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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여름•여든세번째일하는여성
서울여성노동자회 인천여성노동자회 광주여성노동자회 마창여성노동자회
부 산 여 성 회 전북여성노동자회 안산여성노동자회 부천여성노동자회
대구여성노동자회 수원여성노동자회 경주여성노동자회
여성노동자회 지역자활센터
여성인력개발 및 새일센터
특집	 2010 지방선거 평가와 향후 전망 - 유권자의 힘으로 선거승리 쟁취하다
	 여성노동자의 주권 행사로 밥·일·강을 살리자! - 여성노동자회의 6.2 지방선거 스케치
	 4대강 살리기? 죽이기? - 희망을 노래하는 우리의 작은 실천 ‘강물은 흘러야 한다’
기획	 청년희망아카데미 ‘유쾌한 상상, 짜릿한 변화’
일하는
여성2010•여름•여든세번째
일 하 는 여 성 들 이
함 께 만 드 는 희 망 찬 세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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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여성노동자회 계간지 「일하는여성」 통권 제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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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여성 통권 제83호(계간지/회원용)
발행일 2010년 7월 23일 발행인 정문자 편집위원 장수진, 신혜정
발행처 한국여성노동자회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351-28 3층 Tel.02-325-6822 Fax.02-325-6839
디자인·제작 제이커뮤니케이션즈 Tel.02-542-3085
	 특집	
04	 2010 지방선거 평가와 향후 전망
	 - 유권자의 힘으로 선거승리 쟁취하다
09	 여성노동자의 주권 행사로 밥·일·강을 살리자!
	 - 여성노동자회의 6.2 지방선거 스케치
16	 4대강 살리기? 죽이기?
	 - 희망을 노래하는 우리의 작은 실천 ‘강물은 흘러야 한다’
	 기획	
22	 청년희망아카데미 ‘유쾌한상상, 짜릿한변화’
28	 청년희망아카데미 <유쾌한상상, 짜릿한변화!> 명랑청년좌담
	 “우리는 희망을 말한다”
	 평등의전화	
36	 150만원의 소박한 꿈
	 - 세대별로 들어보는 최저임금으로 한달나기
41	 여성고용촉진정책의 핵심인 적극적 고용조치
	 세계의 창	
44	 ILO, 가사노동자 보호 기준 협약안을 만들다
49	 여럿이 함께하는 희망나눔협동조합의 나눔실천
	 더나은 세계는 가능하다	
53	 여행에서의 올바른 관계맺기, 공정여행
58	 여성노동자회 소식
표지설명
‘간부의 자격 - 유쾌한 참여, 짜
릿한 변화!’ 2010 통합간부수
련회 프로그램 중 바닷가 체육
대회 모습
09
22
44
일하는
여성2010•여름•여든세번째
일 하 는 여 성 들 이
함 께 만 드 는 희 망 찬 세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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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 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6월 2일 지방선거에서 민주세력들의 연대의 힘을 통하여 현 정부
의 오만과 독주에 대해 확실한 태클을 걸었습니다. 기분 좋은 마음
으로 또 월드컵 경기를 보았고 월드컵 역시 우리가 목표로 했던 16
강전에 진출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에 몇 가지 일들이 벌어졌어요. KBS 수신료 인상,
KBS 노조파업, 2012년 돌려받기로 합의했던 전시작전통제권 반
환시기를 2015년으로 연기, 미국 소고기 수입과 자동차산업관련
한미FTA 추가협상 등이 그것입니다.
6.2지방선거에서 우리들이 보여줬던 연대의 힘을 지속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서로 엉켜 의지하고 위로 올라가는 담쟁이처럼, 올바른
정의가 실현되는 그날까지….
담쟁이 도종환
04 일하는 여성 05여름•여든세번째
•15년만의 최고 투표율 54.5%(광역단체장선거 기준) 2006년 5.31지방선거
보다2.9% 상승
•1995년68.4% →1998년52.7% →2002년48.9% →2006년51.6%
■ 여성의 지방정치 대표성 상승
•3,991명당선인중여성747명(18.7%)
2006년에는3,872명당선인중여성528명(13.6%)
•기초자치단체장6명(228명중/2006년3명)
•광역의원(여성 14.8%) 지역구 55명(680명 중/2006년 32명) 비례대표 58
명(81명중 /2006년57명)
•기초의원(여성21.6%)지역구274명(2,512명중/2006년110명)비례대표
352명(376명중/2006년326명)
•교육감16명중1명,교육의원81명중1명
■ 북풍보다 민풍
•표심가른것은북풍도노풍도아닌민풍;정권견제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년과 선거운동기간 겹쳤고, 친노 그룹 대거 출마
로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분위기가 영향을 미치리란 분석이 많았고, 후보 상
당수가 ‘노무현처럼 일하겠다’고 했지만 반한나라당 반MB민심이 정권견제
심리로야당선택
•정부여당;천안함침몰을사실상북한소행으로몰아북풍기대
•전쟁이냐평화냐라는프레임에정부의안보무능이부각되고,국내주식시장
은물론세계경제까지이른바‘코리아디스카운트’가거론되는등역풍
•4대강사업,세종시수정안,언론장악등독선적정권견제해야한다는민풍
■ 선거연합(야권단일화) 성과
•광역5곳(민주당승리7곳중호남제외4곳,무소속경남)은단일화의힘
•인천 - 구청장 단일후보 8명 모두 당선, 민주노동당 사상 처음 수도권 기초
단체장탄생
•경기고양시-무지개연대(시장부터광역·기초의원까지야5당연대)-지역
들 어 가 는 말
북풍과 여론조작에도 불구하고 소통부재 이명박 정부 하에서 억눌려 있던 민심
이 마침내 6.2 지방선거에서 폭발했다. 친정부 언론과 정부는 여당의 승리를 낙관
했지만, 국민들은 정확하게 보고 있었던 것이다. 6월 민주항쟁, 낙천·낙선운동, 광
우병대책위 등 정치 위기가 올 때마다 국민이 지켜왔던 민주주의를 다시 한번 선거
승리를통해지켜낸것이다.
6.2 지방선거는 투표율이 54.5%로 여러 가지 중요한 의미를 남겼다. 15년 만에
투표율이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젊은 층의 투표 참여로 지역대결 구도가 완화된 모
습을 보였다. 여성의 정치참여도 점진적으로 증가하였다. 시민사회단체가 전개해
온친환경무상급식초·중교전면확대,4대강개발반대운동이선거쟁점으로부각
되어공약에반영되는성과를거두었다.
이 글에서는 선거결과의 의미와 향후 전망을 통해 여성운동의 과제를 도출하고
자한다.
지 방 선 거 결 과 (손혁재, 2010)
■ 투표율 상승
2010 지방선거 평가와 향후 전망
유권자의 힘으로 선거승리 쟁취하다
남 윤 인 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특 집 ❶
06 일하는 여성 07여름•여든세번째
는유권자모임으로발전시켜나갈필요가있음
•경찰의 관권부정선거, 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자행동 규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으로유권자의정치적권리를옹호하는데기여함
여 성 단 체 활 동 과 평 가
■ 여성유권자희망연대
•여성연합 회원단체와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등으로 구성하여 여성유권자
희망연대결성
•정책 활동으로 서울시정 평가와 여성정책 과제를 발표하여 야당 서울시장
후보공약에 반영(국공립보육 확대, 여성일자리 창출, 여성인권조례 및 안전
조례제정등)
•여성유권자 투표참여 전국캠페인 전개 : 선거기간 동안 밥과 강을 위한 캠페
인과투표참여캠페인적극전개
•성희롱전력이있는제주도지사후보공천반대운동,한나라당의여성유권자
비하동영상규탄활동을통해성평등한선거담론을만드는데일부기여함
•서울시장선거에서20~30대여성유권자들이야당후보에대한지지도가여
당후보에 비해 높았던 것을 의미 있게 받아들여야 함. 즉 세대적인 요인도
있지만 여성의 탈정치화 흐름이 민주적 참여형으로 바뀌고 있음을 주목해
야함
■ 2010남녀동수범여성연대
•여성연합, 여협, 여성유권자연맹, 여성정치연맹,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등
으로구성되어여성의정치참여확대를위한제도개선활동전개
•선거법 개정활동을 통해 국회의원 선거구별로 여성1인 이상 의무공천 하는
제도가도입됨
•지방자치에여성이늘어난것은성과이지만그여성들이성인지적인관점을
견지했다고보기는어려움.제도가확장된만큼좋은여성후보를발굴,지원
하는활동을전개해야함
구도의원싹쓸이
•경기성남시,안양시등야당연대지역승리
시 민 단 체 활 동 과 평 가
■ 선거연합 활동 및 평가(희망과 대안 활동평가)
•2009년 10월 ‘희망과 대안’ 발족 후 연말까지 후보단일화 담론을 대체할 정
치연합담론을사회적의제로설정하기위한노력전개
•희망과대안에서지방선거정책연합3대방향과5대과제발표
•정치연합을위한5개야당+4개시민사회협상:진보신당의조기이탈과잠
정합의안에대한민주당추인거부로전국적인선거연합이성사되진못했지
만지역별로선거연합또는후보단일화가이루어짐
•정치연합혹은야권여대가선거승리의중요한요소였음이확인되었음
•시민사회도정치연합에기여함으로써이후나름의정치적역할이가능할것
으로보임.무엇보다도총선연대이후지난10여년간시민운동의활동을제
한했던 시민운동의 정치적 중립에 대한 테제를 실천적으로 극복했다고 할
수있음
•그럼에도 여전히 대안적 전망을 만들어 내거나 세력을 만들어 내는 일에는
어느 세력도 다가서지 못한 한계를 갖고 있음. 이번 선거결과로 정치세력이
나 사회운동이 다음을 준비할 수 있는 정치적 공간은 확보했지만 근본적 대
안을만든상태라할수는없음
■ 유권자운동(2010 유권자희망연대 활동평가)
•2010년3월25일전국시민사회단체연대조직으로‘유권자희망연대’결성
•밥과강을위한유권자선언과캠페인을통해유권자의목소리를선거공간에
서극대화시킴
•네티즌, 젊은 층이 참여하는 투표참여운동을 통해 투표율을 끌어올리는데
기여
•5월 2일 커피당을 창당한 후 200여개의 커피파티가 진행되었음. 동네 안에
서 유권자의 정치수다공간이 만들어짐으로써 앞으로도 지방자치를 감시하
08 일하는 여성 09여름•여든세번째
향 후 과 제
정치사회의 비정상성과 민주주의 불균형이 경제·사회·문화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으므로 정치사회에 대한 시민사회의 개입은 불가피하다. 이번 지방선거는 시민
운동과 정치의 경계를 뛰어 넘는 시도가 있었지만 기존 시민운동의 내용과 방식에
서보면충돌되는지점이있었다.시민정치운동(유권자조직운동)에대한기획이추
진되어야한다는공감대가형성되고있다.
여성연합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 평가에서 여성정치참여운동을 분화해서 추
진해야 한다는 과제를 도출한 바 있지만 대전, 광주를 제외하고는 실제로 추진되
지 못했다. 여성정치운동 조직을 분화해서 조직과 정책, 리더십을 발전시켜 나가
야한다.
성인지적인 관점과 주민자치 관점에서 지방 행정과 의정에 대한 감시 및 대안제
시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야 한다. 그동안 전개해 온 풀뿌리 지역운동을 일상의
정치활동으로 연계하고 이를 여성유권자 조직사업과 연계해서 추진하면 4년 후 지
방선거를대비할수있는의제와조직의토대가될수있을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총선과 대선에 대해 지금부터 논의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정치사
회 지형 변화를 위한 전략, 여성의 정치세력화, 여성의제, 여성유권자 조직화 등 다
양한차원에서깊은논의와실천계획이필요하다.
한국여성노동자회는 6.2 지방선거 기간 동안 ‘여성노동자의 주권 행사로 밥·일·강을 살리자!’라는
슬로건으로 11개 지역 지부와 함께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진보진영(연합 후보) 후보 지지 활동,
진보진영 교육감 및 교육의원 지지, 여성고용과 일·가정 양립을 위한 공약을 표명한 후보 바로 알
기 등의 활동을 진행했다. 더불어 선거 공간을 통해 다양한 실천과 주권행사로 회원들 스스로가 변
화를 꾀했으며, 이는 회원들이 직접 꾸려 나가는 유권자 운동으로 확대되었다. 한국여성노동자회
는 2회에 걸쳐 홍대 인근에서 투표 독려 캠페인을 진행하였고 연대 활동을 통해 4대강 반대, 무상
급식 등의 구체적인 실천활동 등을 펼쳤다.편집자 주
전 북 여 성 노 동 자 회
5월 27일 전주지역 여성단체연합 회원단체들이 전북대학교 정문앞에 모여 6.2
지방선거 홍보캠페인을 진행했다. 학생들에게 선거홍보 리플렛을 나눠주고, 자신
이가진선거권이얼마나소중한지,또어떻게그러한권리를가지게되었는지박영
숙전북여연상임대표의이야기가이어졌다.
우리는 ‘선.남.선.녀.투.표.하.자’ 라는 구호를 힘차게 외치며, 대학생들의 주의를
집중시켰다.한대학생의6.2 지방선거를바라보며들었던생각과여성으로서선거
를 통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램들을 들으면서 민주주의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선거에
여성노동자의 주권 행사로
밥·일·강을 살리자!
여성노동자회의 6.2 지방선거 스케치
특 집 ❷
참고자료
1. 손혁재, 6.2 지방선거의 빛과 그림자, 방송독립포럼 2차포럼 자료집, 2010
2. 희망과 대안, 6.2 지방선거 평가 토론회 자료집, 2010
10 일하는 여성 11여름•여든세번째
우리가 왜 참여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되새
기는시간이되었다.
여노회와 전국여성노조 전북지부가 함
께 ‘내귀에 캔디’를 ‘투표해 한표!’로 개사하
여율동과함께공연을하고,여성인권지원
센터에서 준비한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캠
페인의열기가달아올랐다.
이번 전북지역에서는 다른 도와 마찬가
지로 진보진영에서 교육감을 추대하여 함
께 선거운동을 하였다. 부정부패의 온상이
되어버린 지금의 교육에 변화의 새바람이 불기를 바라며, 시민들에게 함께 개혁에
동참해 줄 것과 그들의 가슴에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심어지기를 바라며 캠
페인을마쳤다.
마 산 창 원 여 성 노 동 자 회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에서는 6.2 지방선거를 준비하며 많은 활동을 했다. 먼저
회원들과 함께 5월 4일 저녁 정세교육을 했다. 마이클 무어 감독의 Capitalism: A
Love Story(캐피털리즘: 어 러브 스토리(2009)) 영화를 보고 현재의 정세와 지방
선거의 시사점에 대해서 교육을 했다. 교육 이후 커피당이 아니라 맥주당으로 모여
지방선거에 대한 우리들의 자세를 주제로
이야기했다.
경남지역 여성단체들은 경남여성유권자
희망연대를 발족하여 5월 6일 여성정책 공
약 요구 기자회견을 도청프레스센터에서
진행했다. 20대 여성들의 지방선거참여를
독려하며 창원대에서, 좋은 후보를 뽑자며
상남시장에서캠페인을했다.
5월마지막주에는가정관리사협회회원
들에게 지방선거의 중요성과 어떻게 후보
를검증해야하는지등의내용으로지방선거교육을했다.
이번 지방선거에는 마창여노회 이사님, 회원들이 출마하여 선거운동에 동참했
다.그리하여한나라당의영향력이크고권위적인경남지역에서도당당히여성,야
권이당선되는승리를거두었다.
안 산 여 성 노 동 자 회
강은 흘러야한다는 주제로 시작된 6.2
지방선거 관련 회원교육은 바쁜 일정 속에
서도 승리(?)를 위한 작은 실천의 의지를
높여내면서5월한달을보냈다.
돌봄 활동을 하고 있는 회원, 소모임 활
동 회원, 가정관리사협회 회원, 상근활동
가를 대상으로 안산환경운동연합 사무국
장으로부터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자연의
파괴, 그로 인해 오는 피해, 4대강 개발사
업의주요내용등에대한교육을받았다.
또한 5월 29일에는 교육 후 현장방문에 대한 회원들의 요구에 부응해 50여명의
회원과 함께 팔당 유기농단지를 방문하여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현 정부와 맞서
싸우고있는주민과이야기도나누면서팔당의현실을눈으로확인하기도하였다.
지역적으로는 안산여성희망연대를 결성하여 시장후보 간담회와 당선 후 공약을
실천할 것에 대한 협약식을 진행하였으며, 5월 27일에는 참다운 지방정치 참여를
위해 좋은 후보, 좋은 여성후보를 뽑자는 취지의 시민 문화제를 본오동 시장골목과
중앙역에서진행하였다.
경 주 여 성 노 동 자 회
지난 2월 중순부터 6.2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진보대연합에 대한 논의에 경주여
노도 함께하며 지역 민주 대연합 추진 모임을 두 차례 더 가졌으나 준비 미숙으로
실패했다.
투표 독려 갬페인 중에서
투표 독려 갬페인 중에서
투표 독려 갬페인 중에서
12 일하는 여성 13여름•여든세번째
회원들과의 만남에서 한국여노의 6.2 지
방선거 방침을 공유하며 토론을 진행했는
데 ‘투표하지 않겠다. 먹고 살기도 바쁜데
무슨투푠가,투표가살아가는데무슨도움
되나, 직장폐쇄로 공장에서 쫓겨난 발레오
만도 노동자문제 해결하기 위해 나온 사람
은찍어주겠다’등다양한의견이나왔다.
전체 회원 중에 절반인 17명 회원과의
만남에서공약자료집을꼼꼼히읽어보기,
좋은 후보를 선택하며 주위에 지인들에게
좋은 후보 투표 권장하기, 여성 및 좋은 후보가 출마한 선거 캠프에 참여하여 여성
노동의제 제안하기, 출·퇴근시간 선거유세 참여하기, 공휴일 및 주말에 선거유세
참여하기등을독려했다.
여노회원,일반노조여성조합원,지역여성활동가들이최선을다해활동하면서
비록 68표 부족으로 낙선하였지만 우리가 뭉치면 여성이 행복해 지는 사회를 만들
수있다는자신감을얻게된것이큰성과였다.
서 울 여 성 노 동 자 회
서울여노는 한국여노와 함께 사무실과 홍대 인근에서 ‘투표 참여 캠페인’을 진행
했다. 우드락에 ‘투표로 말해요’ 여섯 글자
를 각각 한글자씩 적어 줄맞추어 거리를 행
진하고,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플래시몹을
할때그시각적효과는막강하였다.
또한 5월 28일 홍대인근 북카페 ‘정글’에
서는 20대 커피파티를 개최해 함께 선거에
대해이야기나누는기회가되었다.
구로삶터지역자활센터는 하승수 씨를
초청, ‘지방자치,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
가?’ 란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여 참여 주민
들의지방자치에대한이해도를높였다.
서교동 서울여노 본부에서 진행된 선거 교육에서는 회원들이 선거를 며칠 앞두
고도어떤인물을찍어야하는지는커녕무슨일을하는사람을뽑는것인지도도무
지모르겠다고입을모으기도했다.
그러나 ‘서울특별시는더화려해지는것같은데오히려우리같은서민들이더살
기어려워지니까뭔가달라지기는해야할것같다’는목소리는같았다.
그작은목소리들이현재의변화를만들어낸것이아닌가싶다.우리회원들의작
은목소리,그작은힘들이큰결실로맺어지기를기대해본다.
수 원 여 성 노 동 자 회
첫째, 6.2 지방선거에 여성유권자의 관
심을높이고둘째,공동캠페인을통해여성
단체간의 연대의식을 높이기 위한 목표로
진행된 ‘수원지역 여성단체 여성유권자 캠
페인’ 은 수원 여성단체(수원여성회, 수원
여성의전화)와함께다양한유권자를대상
으로3차례거리홍보캠페인을하였다.
5월15일광교산에서‘6월2일꼭투표합
시다!’로 시작한 캠페인은 시민들에게 6.2
지방선거를알리고,꼭투표해야하는이유
를설명하는방식으로진행하였으며5월25일‘여성의한표로지역을바꾸자’로진
행된 아주대학교에서의 캠페인은 젊은 층의 투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이
었다.마지막5월28일수원여노회에서주관한 ‘찍지마’캠페인은여성비하선거홍
보 후보, 4대강 찬성 후보, 부정 부패 후보 등 구체적인 후보의 공약에 대해 직접적
인반대의뜻을밝히는캠페인내용을영통구청시민들을대상으로진행하였다.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3회에 걸쳐 진행한 거리 캠페인은 다양한 유권자를 찾아
가는 기회가 되었으며 시민들에게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독려하고 수원
지역의 각 여성단체에 대한 홍보자료도 함께 배포하여 각 단체에 대한 인지도 향상
에도도움이되었다.
지방선거에 대해 토론하는 회원들
구로삶터지역자활센터에서의 주민교육
투표 독려 갬페인 중에서
14 일하는 여성 15여름•여든세번째
대 구 여 성 노 동 자 회
한나라당 깃발만 꽂아도 당선이 된다는
대구땅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대구 시장을
바꿀 만큼이 아니었지만 기초의원에서 한
나라당 후보가 아닌 후보가 10명이나 당선
된 것이다(민주당 4명, 민주노동당 2명, 진
보신당2명,무소속1명(풀뿌리후보),국민
참여당1명).
선거결과를 보면서도 믿어지지 않아서
다음날까지선거결과에대해얘기를나누며흥분을감추지못했다.
한나라당의 텃밭인 대구에서 아무리 애쓴다고 해도 어려울 수밖에 없는 선거판
이라고 생각해 여전히 재미없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여겼으며 시민들도 선거에 대
한관심이없어선거분위기가살아나지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생대구여성행동은 일회용 커피를 나눠주며 선거참여와 4
대강 반대와 무상급식을 외치는 선거캠페인을 2차례나 실시했으며 범시민 단일후
보인 정만진 교육감후보와 여성계 요구안 협약식(성평등인권교육의무화, 친환경
무상급식전면실시,학교회계직차별해소고용안정)을가졌다.
또한 회원들과 좋은 후보선정과 선거공약 꼼꼼히 보기 등의 모임활동을 통해 단
일후보와 4대강 반대와 무상급식실시를 외치는 후보에게 한표를 던지기로 함께 약
속했으며가족과이웃들에게문자메세지를보내선거에참여하도록하였다.
그런 노력 끝에 상상을 뒤없는 결과가 나와 회원들과 기쁨을 같이 했으며 보수적
인 대구에서도 우리의 진정성을 주민들이 느끼고 투표 했다는 것에 앞으로 대구도
변화하지않을까한다.
광 주 여 성 노 동 자 회
6.2 지방선거를 대비하여 민주노총광주본부 공무원노조위원장 김주업 강사의
‘여성의 정치참여가 세상을 바꾼다!’라는 주제로 회원 전체교육이 있었다. 나 하나
의 투표참여가 우리가 만들어가야 하는 미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여성의 정치 참여가 여성들의 삶의 질을 바
꿔놓을수있음을말씀해주셨다.
6.2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
회원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독려
하기 위해 마련된 교육에 회원들이 적극적
으로 참여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결의를 다
지는자리가되었다.
광주시장후보초청 여성정책토론회와 좋
은 후보 거리홍보에도 회원들의 관심과 참
여가 활발하였으며, 연고자 카드를 작성하
여나하나만좋은후보를지지하는게아닌주변사람들도함께하여여성의정치의
식화가 여성의 삶의 질을 바꿔 놓을 수 있다는 깨달음을 안겨 주는 계기가 되었다.
투표 독려 갬페인 중에서 투표 독려 갬페인 중에서
촛불집회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행정안전부 공익사업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었던
본회에 대한 행정안전부의 처분은 위법이므로 보조금 지급중지 결정을 취소한다는 법원
의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등법원 행정 5부(재판장 조용구)는 본회가 행정안전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1심을 뒤집고 결정을 취소한다고 지난 7월 21일 판결하였다. 재판부는 판결
문에서 “여성노동자회에 의견 제출의 기회가 없었고, 여성노동자회가 불법·폭력 집회를
개최·주도했다고 볼 증거도 없다”고 밝혔다. 본 판결은 다른 정부부처를 선도하는 행정안
전부를 상대로 승리한 판결이기에 더욱 그 의미가 크다. 이로써 법치를 강조하는 저들은
스스로가 판 함정에 빠진 형국이 되었다. 본 사건은 불법폭력집회시위단체라는 자의적인
판단 아래 자행한 정부의 믿을 수 없는 만행이었다. 정치적 판단으로 뒤범벅 되어 있는 정
부부처의 오만함에 정의와 원칙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는 시원한 판결로 기억될 것이다.
이후 정부부처들은 시민사회단체들의 자율성과 활동을 침해할 궁리 대신 소통과 협력의
방안을 모색하고 감시와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자세를 배워야 할 것이다.
촛불단체 보조금 중단은 위법, 한국여성노동자회 승소!
16 일하는 여성 17여름•여든세번째
6.2 지방선거 기간 동안 가장 핵심적인 이슈는 4대강 반대와 무상급식 확대였다. 여성노동자회
지부 중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안산여성노동자회, 부천여성노동자회는 회원, 활동가들과 함께 4
대강 파괴에 들어간 지역들을 직접 방문하였다. 우리의 산하가 파괴되는 모습을 직접 본 회원들은
지방선거를 통해 4대강 개발을 막아야 한다는 의지를 불태웠고 모두 환경운동가로 변모하여 4대
강 반대 전도사들로 변신했다는 후문이다. 해당 지부의 회원들이 4대강 파괴현장을 직접 방문한
소감을 싣는다.편집자 주
마 창 여 성 노 동 자 회 : 이 성 연
4대강 사업중 대구·경북과 경남을 잇는 낙동강 구간은 총연장이 334㎞에 달한
다.한강,영산강,금강연장이110~130㎞에달하는것을고려하면사업규모가타
지역에 비해 3배에 달해 4대강 사업에서 핵심 중 핵심이다. 수량을 조절하기 위한
보도 모두 8개가 설치돼 2~3개가 설치되는 타 지역과 비교가 안된다. 낙동강 하류
에속하는우리지역도4대강사업을비켜갈수없었다.
그래서 지난 4월의 마지막 일요일, ‘걷는둥 마는둥’ 소모임에서 함안보와 강아
지의사랑이전해오는개비리길을다녀왔다.
함안보는 창녕, 함안, 남지 세 지역을 아우르는데, 가는 길부터 한창 공사가 진행
되고있었다.굽이굽이아름답던강은파헤쳐져먼지만날리고있었다.침수피해를
인정하고관리수위를7.5m에서5m로낮추긴했으나3m이하로낮추지않으면지
하수 수위가 높아져 농지뿐 아니라 주택지까지도 침수될게 뻔하다고 한다. 또한 홍
수와 안개로 인해 사람은 물론 농사에도 많은 피해를 주게 된다고 했다. 대운하도
안한다면서 오랫동안 살아온 터전을 잃게 되는 주민들이 반대하는 뻔한 결과를 두
고왜삽질인지모르겠다.
함안보 주위엔 가물막이로 물을 가둬두고 철저히 비공개로 공사가 진행중이었
다. 흘러야 될 강을 인위적으로 막아놓은 가물막이 위쪽은 이미 콘크리트로 제방을
쌓아홍보용건물까지생겨있었다.
사업구상대로라면이곳엔다목적광장,테크마당,조형습지원,경관작물원,조
형 마운딩, 수변 산책로, 백사장으로 꾸며질 것이다. 그리고 함안보 자체는 통합관
리센터, 다기능보(함안보), 자연형 계단식 어도, 어도 관찰실, 아이스하버식 어도,
소수력발전소,공도교로구성될예정이다.
건너편 함안1지구는 이벤트마당, 수변 무대, 다목적 광장, 피크닉장, 나루터 체
험장, 자생초 화원, 농구장, 족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 조형 녹지, 갈대원이 들어
서고,같은함안1지구생태습지는수질정화습지,생태학습장,습지관찰테크,청
류도, 샛강이 자리잡는다고 한다. 마을은 이미 텅비었고 집터가 있던 곳은 수몰이
예정된다.다들혀를차며안타까워하거나MB를비난하며다음장소로이동했다.
개비리길은 길이 없어 배를 타고 다른 마을을 왕래했는데, 마을 사람들이 아침만
되면 나가는 강아지가 옆마을 강아지를 만나고 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강아지를 따라가봤더니 강아지가 다닐만
한 좁은 절벽길을 따라 옆마을 강아지와 사
랑을나누고돌아오더라는것이다.그렇게
해서불리어지는이름이‘개비리길’이다.
우리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환경단체의
안내 받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이제는
걷기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 여기도 4
차선넓은도로로닦인다고한다.
바로 옆으로 강이 흐르고 있어 지루하지
도 않고 가운데쯤엔 넓은 공터가 있어 야유
4대강 살리기? 죽이기?
희망을 노래하는 우리의 작은 실천 ‘강물은 흘러야 한다’
특 집 ❸
개비리길을 걷고 있는 회원들
18 일하는 여성 19여름•여든세번째
회나 아이들 소풍장소로도 제격이었다. 가보지 않은 사람도 사진을 보고 안타까워
하는데 가본 사람은 아름다운 경관을 망치는 4대강 사업을 반대하지 않을 수 없었
다. 강도 살리고 일자리도 늘려 경제를 살리겠다는데 시골에서 농사짓는 노인들에
게그것들이다무슨소용이있단말인가.
돌아오는차안에서한아이가엄마에게묻는다.
“엄마!이렇게환경을죽이는이명박을누가뽑았어?” “…”
어느때보다치열했던지난6.2 지방선거.여당의텃밭이었던경남에MB를심판
하는 결과로 도지사에 김두관이 당선되었다. 당선된 도지사와 인수위를 비롯해 많
은 야당 정치인들이 함안보를 둘러보았다. 어떤 주민 한 분이 “정치인들이 그냥 오
고가는 것으로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 말고 뭔가 함안보에 대한 실질적인 근거
를마련해달라”는주문을했다.
‘그놈이 그놈!’이라는 오랜 고정관념을 깰 수 있도록 정말 문제가 무엇인지, 어떻
게 해결해야 하는지, 적극적으로 주민과 소통하는 정치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다.
안 산 여 성 노 동 자 회 : 강 수 진
후보들의 선전물 공쇄와 끊임없는 문자메세지로 정신없던 5월, 안산여성노동자
회회원들은‘누구를뽑더라도그놈이그놈이다’라며선거에대한희망마저나누지
못하고한숨만지었다.
그래서이번지방선거에맞춰4대강사업과관련한회원교육을열었다.4대강사
업의 현실을 알고, 자연과 사람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후보에게 자신의 권리를 실천
함으로써절망을희망으로바꾸기위한기회를만들고자한것이다.
5월 29일 50여명의 회원과 아이들은 팔당유기농 단지로 향했다. 2시간 정도를
달려 팔당에 도착해 현장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10여분 정도 밭길과 논길을 걸어
평화미사를 보는 곳에 도착했다. 걷는 동안 두물머리의 강줄기도 보고, 미나리며,
고추모종등채소들도보고,꽃도보고,비닐하우스안의딸기도보고,농사짓는모
습을그대로볼수있었다.
푹푹찌는비닐하우스에들어가4대강사업에숨어있는현실을보면서더위도참
을수있었다.그리고팔당을지키기위해작은텃밭에들깨를심었다.이들깨는자
라서 그곳의 농민에게 힘이 되고, 그 곳을
지지 방문하는 다른 이들에게도 힘을 준다
는팔당공대위사무국장님의말이었다.
팔당을 지키기 위해 매일 진행되는 평화
미사 시간에 팔당 공대위 위원장님으로부
터 팔당의 생생한 삶과 경기도와의 투쟁에
대한이야기를들을수있었다.
미사 후 팔당 농민들이 준비한 간식을 먹
으면서 미사 온 분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팔당이 지금처럼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관
심을 갖겠다는 약속과 함께 우리는 버스에 올랐다. 그리고, 우리는 작은 희망마저
놓치않고,6.2 지방선거를통해좋은후보가당선될수있도록반드시자신의권리
를실천하고,가족과이웃이함께할수있도록하겠다는약속을잊지않았다.
밑에 글은 팔당을 갔다온 후 안산여성노동자회 회원과 그 자녀들이 작성한 후기
이다.
장미정 회원
어색했던 얼굴들이 하나둘 친숙해졌을 때도, 양평 생태계 현장 체험 버스에 몸을 실었을 때도, 창
밖으로 보여줬던 자연의 모습에서도, 몰랐던 자연의 파괴에 너무 화가 나 있었던 나! 나 자신이 그
동안 안일하게 살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조상 대대로 내려온 삶의 터전을 감히 우리가 이렇
게까지 바꿔야할지, 우리 모두가 너무 자기 잇속에 갇혀서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조금 나은 세상, 자연과 숨 쉴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나의 아이들에게 남겨줘야 되지 않을까!
그래서 아직까지는 내가 어릴적 자랐던 환경 속에서 아이들도 자라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런 현장학습은 지속적으로 진행 되어야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장진혁 학생
5월 29일 엄마 회사에서 버스를 타고 팔당 유기농단지를 다녀왔다. 요새 4대강 사업을 한다고 우
리의 소중한 자연을 파괴시키고 강바닥에다가 시멘트를 부어서 공사를 한다고 한다. 우리의 아름
다운 강산이 사람들에 의해 무참히 파괴되는 영상을 보고 나도 모르게 가슴이 아파왔다. 우리는 유
기농 텃밭에 들깨 모종도 심어주고, 물도 주고, 잘 자라라고 마음속으로 기도도 해 주었다. 또 이곳
팔당 유기농 단지를 찾은 회원들
20 일하는 여성 21여름•여든세번째
에서 농사짓는 농부 아저씨에게도 유기농 단지를 빼앗기지 않고 농사를 지었으면 하는 마음도 가
져본다. 우리의 4대강을 지켜주세요!
김영채 학생
유기농 단지에서 바라보는 두물머리 강자락… 참 예뻐보였다. 오랜만에 걸어보는 논둑길도 정겨
웠다. 시중에 유통되어지는 80%의 채소가 이 곳 팔당에서 생산이 된다고 한다. 이렇게 오염되지
않은 단지와 강이 없어진다하니 마음이 아프다. 4대강 사업이 제발 중단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
람이다.
부 천 여 성 노 동 자 회 : 나 순 희
5월은회원과만나는달.우리는‘밥·일·강을살리자’라는제목의교육을열고‘좋
은후보’와‘우리의실천활동’에대해이야기나누었다.
좋은 후보로는 무상급식 전면 실시하는 후보, 4대강 사업 중단 후보, 민주·진보
야권연합후보,아동과여성을위한정책을공약한후보,청렴한후보,교육과문화
에 관심 두는 후보, 재산 부정축적 없는 후보, 재산 기부 및 봉사활동 많은 후보, 환
경운동을했던경력을가진후보등이나왔다.
우리는 이런 후보를 부천시민과 함께 세우기 위해 지방선거 소식지를 보내고, 캠
페인을 하고, 회원들을 만나 지방선거의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을 했다. 오랜만에
회원들의 얼굴도 한 번 더 볼 수 있어서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었다. 회원들은 가족
과 친구들과 이웃들을 만나 6.2선거에 참여해 좋은 후보에 투표하자고 제안했다.
또후보사무실개소식에회원들과함께가서후보들과담소를나누고차도마셨다.
그리고 소모임이 있을 때마다,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6.2투표 참여하여 편견 없는
세상만들자’‘친환경무상급식실시~’‘삽질반대!’를외치고다녔다.
이렇게 선거운동을 하다 보니 정말 그런 세상이 올 것 같았다. 나뿐이 아니라 회
원들도 통화를 하다 보면 금방 선거 이야기로 넘어가고 ‘누굴 찍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져 자연스럽게 4대강 문제, 친환경문제, 여성고용문제 등의 이야기
들이쏟아져나왔다.하지만반대의견을가진사람들도더러있었다.특히‘왜부자
에게도무상급식을해야하느냐’는문제는논쟁거리가되었다.
4대강 개발문제에서는 어느 누구도 이견을 가진 사람들이 없었다. 5월 29일 부
천여노 야유회에서 회원들과 함께 남한강
개발현장을가보고회원들은너나없이4대
강개발을하면안된다고입을모았다.
강 가운데 교각이 세워지고 있는 강성보
건설현장에는 멀쩡한 강에 물을 막은 다음
물을 퍼내고 포크레인이 들어가 강의 모래
를 준설 중이었다. 그러나 포크레인 몇 대
와 덤프트럭 몇 대, 승용차 몇 대가 있을 뿐
일하는사람들은보이지않았다.
강성보 건설현장과 훼손되지 않은 여강
길을 걷고 돌아와 회원들과 금강, 낙동강, 한강, 영상강팀으로 나눠 ‘4대강 당장 멈
춰!’ 노가바와 퍼포먼스를 했다. 우리들은 여강선원에서 남한강 지킴이를 하고 있
는환경운동가의설명을들었다.회원들은단양쑥부쟁이장지뱀,수달등의서식지
가파괴되고있다는소식도들었다.
우리들은 이런 엄청난 사실들을 눈으로 직접 접한 뒤 ‘투표장에 가기 전 후보를
선택하고 잘~ 결정하겠다’, ‘선거 캠페인 및 행사 등에 참여한다’, ‘시아버님 모시고
남편과 투표하겠다’, ‘나는 이웃과 함께 가겠다’, ‘나는 아들하고 투표하러 가겠다’라
고다짐을했다.‘가족과함께투표한후주위사람들에게신성한권리를행사하시라
고 권한다. 20대의 투료참여를 적극 권유한다.(아들과 아들친구들에게 문자보내
기)오늘회원교육에참석하지못한회원들에게교육내용을알려준다’등의실천사
항들은곧6월2일투표로이어졌다.
낙동강강바닥을파헤치면
어쩌나이명박오라버니~
이성을잃었네물부족홍수난다
억지부리면수달과쑥부쟁이
어찌살라고(어디가라고)에헤야~
4대강살리자4대강살리자~
- 낙동강팀 ‘처녀뱃사공’ 노래 노가바
4대강 반대 퍼포먼스
22 일하는 여성 23여름•여든세번째
목요일저녁에진행되었다.
불안과절망의대명사가되어버린지금의청년세대들이주체적으로우리의현실
을 되짚어보고, 더 나아가 삶의 돌파구와 희망을 함께 찾기 위해 기획된 자리이다.
특히청년들의가장큰고민거리인‘먹고사는문제’에초점을두고,대안적인일,주
체성을 회복하는 일, 공존과 상생의 일 모색하는 것을 전체 주제로 삼았다. 연세대
조한혜정 교수의 희망 특강과 사회적기업 등 대안탐험 강좌, 청년사회적기업 및 공
동체 사례 나눔 강좌는 이러한 맥락에서 기획된 강좌이다. 그리고 청년여성 이슈를
다룬 여성담론 강좌, 청년 대표 주자들의 명랑좌담회, 비젼세우기 워크샵 강좌 등
다양한프로그램도함께마련되었다.
청년희망아카데미 유쾌한상상, 짜릿한변화! 프로그램
날짜 섹션 강의명(강사)
1강
(5월 6일)
입학식 + 희망특강
“젊음, 변화와 희망을 상상하다“
(연세대 조한혜정 교수)
2강
(5월 13일)
2030 여성담론
“불안한 삶, 어떻게 하면 달라질까?”
(한국여성노동자회 배진경 사무처장)
3강
(5월 20일)
명랑청년좌담
“2030 여자들, 우리는 희망을 말한다”
(김현진 에세이스트, 청년유니온 김영경 위원장,
휴먼파탈 손민정, 요새젊은것들 전아름, 박연)
4강
(5월 27일)
대안탐험
“나와 사회의 행복을 꿈꾸는 청년들의 멋진 데뷔”
(노리단 단장 휘)
5강
(6월 3일)
우리가 사는 방식
“88만원 세대의 열정을 쏘다! 청년이그나이트!”
(청년이그나이트 김선경 대표)
“현수막 디자인으로 행복한 사회를 꿈꿔요.”
(터치포굿 이화영 대표)
6강
(6월 10일)
비전  액션프로그램
+ 졸업식
“비전에 날개 달다”
(일하는여성아카데미 김주환 부원장)
5월 6일, 조한혜정 교수의 “젊음, 변화와 희망을 상상하다” 희망 특강은 강사의
명성만큼이나 많은 참가자들이 함께 했다. “지금 청년들에게 과연 희망이 있는가?
지금의젊은이들이변화,희망,젊음이라는말이어울리는세대인가?”라고반문하
며 강연을 시작한 조한혜정 교수는 90년대 ‘신세대’에서 2000년대 ‘G세대’로 탈바
꿈한청년세대의우울한현실,눈부시게빠른속도로변화하고있는환경을스스로
“스펙 쌓아서 대기업 취직해서 돈 많이 버는 삶은 살기 싫어요. 엄마, 아빠, 죄송해요.”
“희망을 잃어가고 현실에 안주하려는 제게 소소한 변화라도 일어났으면 합니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길, 취업이라는 두 글자에 얽매이지 않는 평온한 마음을 가지
게 되길!”
지난 5월 6일, 불안한 현실을 딛고 희망을 찾으려는 20, 30대 여성 40여 명이 한
국여성노동자회 지하 강당에 모였다. 한국여성노동자회에서 주최한 청년희망아카
데미,유쾌한상상,짜릿한변화!에참여하러온것이다.
입학식에서 이들은 들뜬 마음으로 청년희망아카데미에 기대하는 것들을 종이에
썼다. 조금씩 다르긴 했지만, 공통적으로 지금 자신이 처한 현실을 변화시키기 위
한 실마리를 얻고, 자기와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자 이 곳을 찾았
다고 한다. 기성세대는 지금의 청년세대가 자신을 드러내고 행동하는 걸 꺼려하며
침묵한다고 비판하지만, 실은 이들에게 기회가 없었을 뿐이었는지도 모른다. 지하
강당을가득메운참가자들의반짝이는눈을보며,소통의장이그동안얼마나절실
했는지느낄수있었다.
청년희망아카데미,유쾌한상상,짜릿한변화!는한국여성노동자회가처음으로
청년 여성들과 접촉을 시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5월 6일부터 6월 10일까지 매주
청년희망아카데미
‘유쾌한상상, 짜릿한변화’
신 혜 정 한국여성노동자회 교육부장
기 획 ❶
24 일하는 여성 25여름•여든세번째
쟁으로이어지기도했다.
5월 20일은 특별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청년 문제와 관련해서 사회적으로
발언하거나 활동 중인 20, 30대 여성 5명을 패널로 명랑청년좌담회가 열린 것이
다. 김현진 에세이스트, 청년유니온의 김영경 위원장, 휴먼파탈의 손민정, 요새
젊은 것들 공동 저자인 전아름, 박연 패널과 참가자들이 ‘우리는 희망을 말한다’라
는주제로2시간가량수다를떨었다.
‘88만원 세대’ 이후 청년 문제가 중대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이들의 행보
하나하나가 큰 관심과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킨 만큼, 그들도 각자의 활동에 대해
깊은 고민을 안고 있었다. ‘희망’이라는 주제로 모였지만, 좌절하고 실패했던 경험
들도 솔직하게 터놓으면서 서로의 활동에 대해 지지와 조언, 격려가 활발하게 이어
지던모습이인상적인자리였다.
좌담회가끝난뒤에는청년유니온조합원들과좌담참가자들이홍대역강제철거
지인 두리반을 방문해 뜨거운 뒷풀이를 진행했다. 명랑좌담회에서 오고갔던 이야
기들은다음지면에서좀더자세하게다루기로한다.
네번째만남이이뤄졌던5월27일에는노리단김종휘단장을모시고“나와사회
의 행복을 꿈꾸는 청년들의 멋진 데뷔”라는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이 강좌에서는
사회적 기업에서 꿈을 키워가는 청년들의 여러 사례들을 엿보면서, 희망을 찾아 떠
나는 길목에서 우리가 어떤 자세로 삶을 준비하고, 어떻게 ‘나와 너’가 서로를 발견
하며한발짝나아갈것인가에대한제안이이어졌다.
김종휘단장은노리단과오가니제이션요리,트래블러스맵,리블랭크등사회적
기업들을 인큐베이팅하고, 20, 30대를 위한 창업설명회를 진행하면서 엄청난 ‘삽
질’과 끊임없는 ‘실패’가 없는 청년들의 ‘멋진 데뷔’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
았다고 한다. 그러니 ‘삽질’과 ‘실패’가 멋진 데뷔의 중요한 밑천임을 잊지 말고, ‘삽
질’을 촌스럽게 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 상태가 될 때까지 끊임없이 도전하라고 격
려했다. 그리고 너와 나를 서로 살리면서 뭔가를 만들어볼 줄 아는 감각, 그것이 바
로 Creative partnership이고 이것이 김종휘 단장이 생각하는 사회적 기업의 핵
심원리라고한다.강좌가끝난뒤에는많은질문이쏟아져사회적기업에대한참가
자들의뜨거운관심을엿볼수있었다.
6월 3일에 열린 다섯 번째 강좌는 청년사회적기업, 공동체의 사례를 직접 듣는
자리였다. 청년사회적기업 터치포굿의 이화영 대표, 새로운 단체를 꿈꾸는 청년이
받아들이고거기에서다시출발하자고제안했다.
또한 현실은 답답하고 당장 어떤 해답을 얻기도 힘들지만, 시장이 강요하는 학습
이 아닌 진정한 자기실현과 가치에 대한 목마름으로 청년희망아카데미와 같은 진
정한배움의장을찾은것이바로희망의시작이라며,함께하는사람들이만들어내
는 힘과 에너지를 믿고 가자고 격려했다. 조한혜정 교수는 그간 대안교육, 하자센
터 등의 경험을 토대로 마을, 사회적기업, 교육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놓아 참가
자들에게다양한희망의실마리를남겨주었다.
두번째강좌는5월13일,“불안한삶,어떻게하면달라질까”라는주제로한국여
노 배진경 사무처장이 강연을 맡았다. 좌절의 시대를 살아내는 청년들, 그 중에서
도 더 배제되고 더 열악한 조건에 놓일 수밖에 없는 여성 청년들의 현실을 함께 짚
어보는 자리였다. 특히 여성이 비정규직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현실, 임신·출산
으로 인한 여성들의 경력단절 등의 문제는 참가자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었다. 배진
경 사무처장은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배짱’과 ‘용기’, 그리고 ‘상상력’이
중요하다며그자리에머물러있지말고일단움직이고행동하자고제안했다.
이후에는 벌집토론이 벌어졌다. 1, 2강을 듣고 어떤 생각과 소감이 들었는지 함
께 나누는 시간이었다. 참가자들 간에 격차가 있긴 했지만 대부분 몰랐거나 고민해
보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 알게 되어 좋았고, 새로운 경험이었다는 평이었다. 이 날
은한남성참가자도함께했는데토론중에군가산점이슈가불거지면서뜨거운논
청년희망교육 ‘유쾌한 상상, 짜릿한 변화’ 중에서
26 일하는 여성 27여름•여든세번째
제뿐만 아니라 건강, 여가, 소통 등 다
양한 영역에서 희망들이 쏟아졌다. 또
한 ‘◯◯◯할 때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주제를 놓고 각자 의견을 적어 모아보
니 ‘선명할 때’, ‘실천할 때’, ‘자기를 사
랑할 때’, ‘소통할 때’, ‘목적을 가지고 끈
기를 가질 때’의 카테고리로 정리할 수
있었다.
이주환부원장은우리가이렇게희망
과 꿈에 대해 이야기하면 ‘해외를 가고
싶다’, ‘돈을 벌고 싶다’ 등 무엇을 원하
는지, 즉 각자의 욕망을 떠올리게 되는
데 그 욕망은 스스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로부터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먼저 가치를 점검하는 게 목표를 선명하게 하
는데도움을준다고했다.이에각자자신의가치를점검하고그중가장소중히여
기는가치를선택해행동계획까지세워보는시간을가졌다.
워크숍을 마친 뒤 수료식이 이어졌다. 한국여성노동자회 정문자 대표님은 ‘이곳
에서 맺은 인연 잘 이어가면서, 앞으로도 재미있는 일, 하고 싶은 일, 마음껏 판을
벌려라. 그 길에 한국여성노동자회가 항상 응원하고 지원하겠다’며 참가자들의 수
료를 축하했다.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출석한 참가자들에게는 처음 약속한대로 참가
비를 돌려주었고, 4번 이상 참석한 참가자 전원에게 직접 만든 수료증과 작은 차이
면생리대를 증정했다. 이 날 뒷풀이는 종강에 대한 아쉬움 때문인지 다음날 아침까
지계속됐다.
어떤 참가자는 청년희망아카데미에 함께 하며 스스로 변화하는 걸 느낄 수 있었
다며고마움을표했고,지난6주가참행복했다는참가자도있었다.참가자들중일
부는향후에도모임을지속하겠다는의지를밝혀한국여성노동자회청년여성소모
임인 ‘스핑크쓰’ 모임에 가입했다. 스핑크쓰 모임은 온라인 카페를 통해 소통하며
앞으로사회적기업및공동체탐방,워크숍등다양한활동을벌여갈예정이다.
한국여성노동자회가 야심차게 시작한 첫 청년여성사업,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부탁드린다.
그나이트김선경대표의강좌가연달아진행됐다.
터치포굿(touch4good)는 버려지는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만든 가방을 파는 사
회적기업으로, 사업을 통한 수익금은 아토피질환 아동을 위한 생활환경개선 물품
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폐현수막을 다시 재활용함으로서 환경을 돌봄과 동시에 수
익또한사회와나눔으로서사회적가치를몸소실현하는기업인것이다.
하지만그들도많은우여곡절을겪었다고한다.덜컥사업을시작했지만디자인,
경영 전공자가 아무도 없어서 처음에는 무수한 ‘삽질’을 반복하며 하나씩 배우면서
사업을 꾸렸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사업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건 구성원
들 간 확실한 비전의 공유, 그리고 실행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터
치포굿의사례는같은여성,같은세대가경험한사례라참가자들의많은환호를받
았다.
다음으로 청년이그나이트의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처음 청년이그나이트가 알
려진 것은 한겨레와 시사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는데, 새로운 방식의 운동을 꿈꾼다
며대학로에사무실대신카페를차린그들이궁금해,여성노동자회20대사업팀에
서도전에방문한적이있었다.
지난 12월 27일에 창립한 청년이그나이트는 지금의 청년 운동은 20대 중후반의
청년들을 대변하지 못한다는 반성으로부터 출발한다. 그들은 청년들이 편하게 모
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사무실 대신 대학로에 카페를 열고, 낮에
는 공정무역 커피를, 저녁에는 병맥주도 팔아 운영한다. 김선경 대표는 이곳이 20
대들의숨통이트이는공간,계속뭔가벌어지는작은광장같은공간으로거듭나길
바란다고한다.
청년이그나이트는 ‘개인주의 NO!, 공동체주의 OK!’를 표방하며 20대들의 사회
적 요구를 수렴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한다. 지금
도 한 달에 한 번 신입회원 환영식도 하고 6.2 지방선거 때에는 회원들과 투표참여
캠페인도진행했다.앞으로도그들의활발한활동을기대한다.
6월 10일은 청년희망아카데미의 마지막 날로, “비전에 날개 달다”라는 주제로
앞서 열린 다섯 강좌의 내용을 정리하면서 스스로 가치를 되돌아보고 비젼을 세우
는 시간을 가졌다. 워크숍 진행은 일하는여성아카데미의 이주환 부원장이 맡아주
셨다.
시작과함께‘우리들의희망’을한문장으로정리해각자발표했는데학업과일문
수강생들이 작성한 ‘나의 꿈’들
28 일하는 여성 29여름•여든세번째
라는 과제가 떨어졌어요. 참여연대의 인턴으로는 있었지만 변하지 않는 시민단체
의보수성을비판하면서우리는좀새롭게해보자라고생각했죠.
20대가 참 고민이 많은데 그걸 어떻게 정치로 풀어야 하나, 그런 생각을 하다가
일단20대문제가뭔지나알고시작해야겠다는생각이들어서거리로나갔어요.지
나가는사람들을무조건붙잡고말걸면서‘20대요구안모으기캠페인’을진행했어
요. 휴먼파탈의 첫 캠페인이었죠. 그런데 이게 은근히 재미있는 거예요. 캠페인을
왜 하는지 친절한 설명은 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여주더
라구요.사실20대정치참여에대해얘기하면손사레를칠줄알았거든요.
반응이 괜찮길래 언론을 이용해서 이슈화시켜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인턴하면서
배운대로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올렸더니 네이트,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 메인에 기
사가 떴어요. 거기에 경도돼서 2월 한 달간 캠페인을 더 빡세게 진행했어요. 서울
뿐만아니라광주와부산을돌면서 20대요구안1600장을모아각정당에갔어요.
이일을계기로라디오프로그램도나가고인터뷰도하고그랬죠.
그런데2월캠페인을하면서휴먼파탈구성원들이너무지쳐버려서뭔가또벌리
려고 하니 부담스러웠나봐요. 학업도 그렇고 아르바이트도 그렇고. 사람들과 얘기
도많이했지만잘안돼서지금은소강상태예요.
지금 저는 20대의 반란을 꿈꾸는 폭풍 캠페인을 기획 중인데 같이 할 사람을 모
집하려고 이 자리에 나왔어요. 언제까지 고민만 하고 투정만 부릴 수는 없잖아요.
투정을 부릴꺼면 아예 빡세게 부리자는 얘기를 하고 싶어요. 저는 성급했고 과격했
고그래서활동이소강상태가되어지금은절망에빠져있지만여기이런인연을통
해 희망이 또 생기기도 하잖아요. 부끄럽지만 이런 사례도 있다는 걸 말씀 드리고
싶어서이렇게나왔습니다.
이 글은 5월 20일 진행된 명랑청년좌담회에서 진행된 이야기 중 일부를 발췌한 내용입니다. 전
체 내용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스핑크쓰(스스로핑크빛미래를쓰는) 블로그(http://speakout88.
tistory.com)를 참고하세요.편집자 주
사회 _ 신 혜 정 
오늘은 청년 세대와 관련해서 발언하거나 활동 중인 다섯 분을 특별히 패널로 모
시고 ‘희망’이라는 주제로 좌담회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이 분들은 책을 통해, 노동
조합을 통해, 또 캠페인을 통해 청년들과 만나가고 있는데, 무엇이 그들을 이렇게
움직이게했고,그속에서어떤희망을보았는지이야기를들어보도록하겠습니다.
패널 _ 손 민 정
시민단체를 경험해보고 싶어서 작년 말에 참여연대에서 인턴을 했어요. 거기서
우리끼리 그룹으로 뭔가를 해보라고 하더라구요. 저희에게는 정치 캠페인을 해보
청년희망아카데미 유쾌한상상, 짜릿한변화! 명랑청년좌담
“우리는 희망을 말한다”
기 획 ❷
[ 패널 ] 	김 현 진 에세이스트	 김 영 경 청년유니온 위원장
	 손 민 정 휴먼파탈 활동가	 전 아 름·박 연 요새 젊은 것들 공동 저자
[ 사회 ]	 신 혜 정 한국여성노동자회 교육부장
20대가 참 고민이 많은데 그걸 어떻게 정치로 풀어야 하나, 그
런 생각을 하다가 일단 20대 문제가 뭔지나 알고 시작해야겠다
는 생각이 들어서 거리로 나갔어요. 지나가는 사람들을 무조건
붙잡고 말 걸면서 ‘20대 요구안 모으기 캠페인’을 진행했어요.
- 손민정
30 일하는 여성 31여름•여든세번째
직 노동조합이 뭔지도 잘 모르지만, 우리가 뭘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재미있고 희
망이되는것같아요.
그래서저는여기서뭔가특별한희망을말하기보다는,뭘하든지우리가움직이
는것자체가희망이될수있다는말을하고싶어요.저희도일단시작을했는데예
상치못하게너무주목을받는거예요.이게뭐냐면청년들의이야기가그동안표출
이안됐던거죠.그래서이런상황들을우리가잘이용해야하지않을까해요.이렇
게관심을가져줄때우리가더열심히표현을해야죠.그래야이억울함을풀수있
지않을까해요.
패널 _ 박 연
책요새 젊은 것들은 처음부터 작정을 하고 쓴 게 아니고 또래의 재미있는 이야
기, 특이하게 살고 있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편하게 수다를 떨자, 극단적
이고드라마틱한이야기가아닌,날것인이야기들을느껴보자는마음으로썼는데,
이게 어쩌다 20대론에 휘말려가지고 조선일보도 인용하면서 베이비붐 세대랑 비
교하며경제성장해야한다고하고,이렇게얼떨결에언론에이용당하고있어요.
20대에 대해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왜 그렇게 무리하게 20대의 보편성을 찾으
려고하나?’,‘계급적인관점이나다른관점을떠나서왜그렇게20대를규정하려고
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20대에 대해 써달라 그러면 “20대는 없다”라고 말하는
데 여전히 질문이 들어오더라구요. 그동안 언론에 이용당했다고 생각했는데 이 자
리는언론이아니라서편하게왔어요.
사실 처음에는 가벼운 의도로 시작했는데 책을 쓰다보니까 이 책을 통해서 뭔가
패널 _ 김 영 경 
오늘 좌담회 제목이 ‘우리가 희망을 말한다’잖아요? 사실 절망을 겪어본 사람만
이 희망을 말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민정님 힘내세요. 같이 유쾌한 폭동을
꿈꿔보면좋겠어요.
저는 대학 2학년 때부터 절망 속에 있었어요. 안 해본 알바가 없어요. 집이 대구
인데 안산으로 유학을 와서 생활비를 벌면서 학교를 다녀야 하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수업을들으면서학교식당에서알바를하기시작했어요.
그런데 점점 집안의 가세가 기울어서 나중에는 휴학을 하고 횟집 서빙도 하고 회
사 경리도 하고 대형마트에서 빵도 팔았어요. 그 때 하루 10시간씩 빵 팔아서 한달
에80만원을벌어등록금내고복학하고,또휴학하고돈벌고,그런생활을반복했
어요.그때매달월세20만원을내고,졸업한뒤에도학자금빚을값느라작년까지
허덕였어요. 그 당시 “내가 빛을 볼 날이 언제일까?” 그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늘
쪼달리고,한달에50만원씩값아야하는상황이되니까당장눈앞의1년이어떨지
예측할수도없었어요.
저도 사실은 평범하게 살려고 했죠, 그냥 조용하게. 근데 주변에서 저를 가만 두
지 않고 자꾸 억울하게 만드는 거예요. 초등학교 때부터 더 좋은 학교에 가면 돈도
많이 벌 수 있다는 생각을 주입시킨 건 어른들인데, 정작 그렇게 하는 것도 힘들고,
언제 희망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이런 상황이 너무 억울해서 청년들의 노동조합
인청년유니온을만들었어요.
초창기 멤버 중에 27살인 팀장이 있는데 그 친구는 2014년까지 매달 60만원씩
학자금을 값으면서 살아야 해요. 그런데 집안이 어려워서 30만원씩 집에 생활비까
지대고있어요.이친구도억울해서저랑같이사고쳤지요.
민정님 말에 공감하는 게, 우리도 처음에 경향, 한겨레, 연합에 연달아서 기사가
나갔어요. 지난달에는 언론 인터뷰를 40군데를 했거든요. 저희도 사람이 몇 명 없
는데 카페 회원이 갑자기 900명이 늘고 조합원이 100명이 늘었어요. 행복하긴 한
데일이너무넘쳐서과부화상태예요.행복한비명이긴하지만요.
하여튼 우리는 특별한 청년이 아닌, 평범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보편적인 청년
들의 모습을 얘기하고 싶고, 부당한 게 있으면 누구한테 기대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 우리 손으로 바꿔보자 하는 취지에서 청년유니온을 만들게 되었어요. 힘들고 아
우리는 특별한 청년이 아닌, 평범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보편
적인 청년들의 모습을 얘기하고 싶고, 부당한 게 있으면 누구한
테 기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우리 손으로 바꿔보자 하는 취지
에서 청년유니온을 만들게 되었어요.
- 김영경
32 일하는 여성 33여름•여든세번째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일단 요새 젊은 것들이라는 책 제목 자체가
좀 싸가지가 없잖아요. 이렇게 제목을 지은 것 자체가 사실은 우리 안에 있는 ‘꼰대’
에 반기를 들고 싶었기 때문이예요. 근데 꼰대라는 게 30대 이상이면 꼰대고 20대
면아닌게아니라기존의프레임을자꾸만재생산해내고당연하게받아들이는,‘이
안’이 아니면 철이 덜 들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꼰대’라고 생각했고, 거기에 반기
를들고자했어요.
제가 무슨 20대를 대표한다거나 그런 게 아니라요. 사실 책을 썼던 세 사람은 주
인공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우린 그저 미디어의 역할을 하면서 인터뷰했던 9명
의 이야기를 전달하려고 했어요. 그 사람들은 각자 굉장히 다르지만 굳이 공통점을
꼽자면, 우리가 기존에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프레임을 넘어서서, 어떻게 보면
무모할정도로자뻑과자신감을가지고자신의일을하고있는사람들이죠.우리안
에서보편성을찾기보다는그런다양한시도들을보여주면서‘우리안의꼰대가뭘
까?’에대해또래들과같이고민해보고싶었어요.
근데책이나온뒤‘젊은것들’이라는말이바로20대로치환이되면서,우리는프
레임에고민해보자는것이었는데바로기존의프레임안으로논의가흡수되더라구
요.처음인터뷰가들어올때에는우리의생각을더많이알려야겠다는생각으로순
진하게인터뷰에응하고행사도많이다녔는데,이게하나의흐름이되고나서나중
에생각해보니,우리의시도가어쩌면기존의프레임을더공고하게했을수도있구
나,하는생각이들었어요.반성도했구요.
어떤 면에서 그러냐면, 일단 젊은 것들에 대한 이미지가 더 굳혀졌어요. 발랄하
고 유쾌하고 재밌고 그런 이미지가 그대로 20대의 이미지로 공고화됐어요. 그리고
또 하나 충격적인 것은 또래 친구들이 ‘요새 젊은 것들’을 ‘요새 잘난 것들’이라고 부
른다는 거예요. 이렇게 살자는 게 아니라 이렇게 사는 삶도 있다는 걸 보여주면서
함께 고민해보자는 취지로 내놓은 건데, 기존의 학벌 프레임 속에서 “쟤 서울대 나
왔다며?” 그런 식으로 냉소적으로 평가하는 거예요. 그래서 혹시 이렇게 친구들을
모아놓은게오히려분열을조장하지는않았을까하는생각도하게됐어요.
지금까지는불만이고,이제희망에대해서이야기하자면,사실그렇게20대의이
미지를 강화한 건 언론의 역할이 크다고 보거든요? 그 간의 흐름을 쭉 지켜보면서 ‘
나는 새로운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결국 헌것이 되어서 헌 프레임으로 들어가고 있
구나.’ 라는 걸 느꼈고, 그래서 우리가 말만 할 것이 아니라 그 말을 담는 그릇을 우
리가직접만들어야한다는생각을했어요.
젊은이들이 직접 서로가 서로에게 이야기를 하는 공간이 필요할 것 같고, 그래서
저는 잡지나 웹진을 고민하고 있어요. 우리가 하는 말이 다가 아니라, 말을 어떤 식
으로 전달할 것인가가 중요하니까. 언론이 막 주목하면 거기서 신날 게 아니라, 그
걸 알리는 것도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예요. 그래서 요즘 웹진 등 새로운 공
간을고민하고있다는걸일단은희망으로말씀드리고싶네요.
패널 _ 전 아 름
저는먼저각성했던계기부터말씀을드려야할것같은데요,저는2009년에민
족21에 입사했어요. 거기가 어떤 곳이냐면, 구국의 강철대오를 외치는 강성 운동
권 분들이 계신 곳이죠. 386세대들이 88만원 세대로 일컬어지는 사람들에게 불만
이많이있던때였어요.
그 때 저는 24살이었는데, 회의할 때마다 자꾸 ‘너네 세대는… 어쩌구…저쩌
구….’ 잔소리를 하시는데 화를 낼 수는 없고 그냥 넘어갔었어요. 그러면서 우리 세
대의 얘기는 우리가 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하게 됐고 마침 좋은 기회가 생
겨책을냈어요.
지금은 ‘요새 잘난 것들’이라는 말이 더 성행하는데, 한 가지 안타까웠던 것은 운
동을해왔던386선배들이나학내운동권학생들에게조차우리가뭔가희망을말하
거나대안을말하는것처럼읽히지않았다는거죠.우리더러‘날라리좌파’,‘패션좌
파’라고하고.
어쨌든 우리가 책을 낸 것은 희망을 말하고 싶어서 그런 건데 이 책에서 희망을
그 간의 흐름을 쭉 지켜보면서 ‘나는 새로운 이야기를 하고 있
지만 결국 헌것이 되어서 헌 프레임으로 들어가고 있구나.’ 라
는 걸 느꼈고, 그래서 우리가 말만 할 것이 아니라 그 말을 담는
그릇을 우리가 직접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어요.
- 박연
34 일하는 여성 35여름•여든세번째
볼 수 없었다고 얘기하니까, 사실은 많이 위축돼있었어요. 그래서 언론 인터뷰를
하는 게 부담스럽기도 하고 많이 소심해지더라구요. 우리가 이렇게 얘기하는 게 맞
는 걸까, 반성도 들고. 책을 내고 얼마 뒤에 청년유니온이 발족했고 이렇게 청년 당
사자 운동이 활성화되는 걸 보면서 저는 이 속에서 역할을 잘 하고 있는 게 맞나 이
런생각을하게되었어요.그래서계속비관에빠져있었던거같아요.
패널 _ 김 현 진
지금 계속 다른 분들이 말씀하시는 걸 듣다보니까 제가 굉장히 노회한 정치인 같
은 느낌이 드네요. 왜냐하면 저는 이 분들 중에 가장 언론하고 관계가 길었고 관계
가깊게들어가기도했고요.참,저한겨레21CF 모델이었다는거아세요?그뒤
로한겨레에서한번도광고를한적이없답니다.(웃음)
아무튼노회한정치인같은느낌으로한말씀드리자면,다들언론과의관계가새
로운 경험이죠. 하지만 언론에 기대하지 마세요. 진짜 그거 아무것도 아니에요. 청
년들이 그 동안 별 얘기가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는 게 아닌가, 그렇
게생각할수있는데사실은청년들의얘기들은쭉있었어요.없었던적이없어요.
지금이런반응을보이는건지금하고계신얘기들이섹시하기때문이에요.재미
있기때문이고관심이가기때문에그러는거죠.이게먹힐만한얘기고팔릴만한얘
기고 그 기자는 그걸로 먹고 살아야 해서 그런 거예요. 당연히 언론은 우리를 이용
하고포장하죠.그게자본주의고그게미디어라는산업의논리에요.냉정하게대처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우리가 그들에게 휘둘린 거 같아, 그럴 필요는
없는 것 같구요, 사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가 팔릴만한 이야기를 들이밀어야 한
다는생각도들어요.
그리고20대세대론이문제가있는것이아니라,사실다비주류인사람들이니까
이 지하에 모여서 암중모색하고 있는 거잖아요.(웃음) 이 사회에서 비주류라는 게
뭐 괴로워할 일이나 컴플렉스가 아니라, 그냥 일하면 일하는 만큼 먹고 살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어야 하는 게 아닌가, 그 정도 상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여기 모
이신분들이고,요즘은이런사람들이다비주류이거든요.
‘인생 역전을 한 번 해야 하지 않겠는가’, ‘왜 우리 아버지는 부자가 아닌 것인가’,
‘난 참 재수가 없지’ 이렇게 생각하거나, ‘우리 언니의 친구의 동창은 성형으로 인생
역전해서 래미안에 산다더라’ 이런 생각들. 그런데 언니의 친구의 동창이란 사람은
없거든요? 없는 걸 가지고 우리가 막 괴로워하면서 살 필요는 없는 거죠. 비주류든
당사자든뭐아무튼저는상식이있는사람들이라고정의하고싶어요.결국이사람
들의네트워킹이중요한거죠.
장기하씨는 정말 드문 성공 케이스지만, 제가 책 한 권 써봐요. 여기 계신 분들이
만 사잖아요.(웃음) 그냥 이 정도 장사거든요? 당연히 쪽수가 안 되고 힘들죠. 저는
그래서 길게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판을 벌리다 경계해야 하는 것은 이 소
강상태예요. 이걸 견뎌야 해요. 과감하게 내 갈길 가고, 사회적 기업도 차리는데 당
연히 소강상태가 오고 좌절을 하게 되거든요? 근데 길게 보고 이 견딜 수 없는 무력
감과좌절감이런걸견뎌야해요.
우리는폭풍캠페인같은폭동도벌이고사회전반적인파업을해야한다고생각
해요. 그 판 자체에서 아웃되겠다. 안 먹고 안 쓰고 안 사용하겠다. 그래서 경제 자
체가안돌아가게중단시켜야된다고까지생각해요.지금은그런게필요한거같아
요.그러면약간의희망이라도보이지않을까요?
우리가 이렇게 얘기하는 게 맞는 걸까, 반성도 들고. 책을 내고
얼마 뒤에 청년유니온이 발족했고 이렇게 청년 당사자 운동이
활성화되는 걸 보면서 저는 이 속에서 역할을 잘 하고 있는 게
맞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 전아름
우리가 판을 벌리다 경계해야 하는 것은 이 소강상태예요. 이걸
견뎌야 해요. 과감하게 내 갈길 가고, 사회적 기업도 차리는데
당연히 소강상태가 오고 좌절을 하게 되거든요? 근데 길게 보
고 이 견딜 수 없는 무력감과 좌절감 이런 걸 견뎌야 해요.
- 김현진
36 일하는 여성 37여름•여든세번째
2011년 최저임금이 시급 4,320원로 결정되었다. 한달이면 90만2880원1
. 이 돈으로 한 달을 나
기에는 여전히 터무니없이 부족한 임금이다. 83호 평등의전화에서는 최저임금에 준하는 임금을
받으면서 생활하고 있는 20대, 30대, 40대 여성노동자들을 만나 보았다. 본 글은 개별 통신원들
의 취재 내용을 한데 모아놓은 것이다.편집자 주
평 전 현재받으시는임금과쓰임새를좀말씀해주세요.
순 애 하하하!! 그런 거 말해야 돼요? 좀 부끄러운데…. 어린이집에서 순수하게 주
평 등 의 전 화 ❶
150만원의 소박한 꿈
세대별로 들어보는 최저임금으로 한달나기
는 돈은 92만원이고 국가처우개선비로 17만원, 시간외 수당으로 5만원해
서 모두 합하면 114만원정도 되는데 세금 공제하고 나면 100만원 조금 넘
게받고있어요.
평 전 그돈으로아이둘데리고생활이되세요?
순 애 저는지금주택공사에서제공하는매입임대주택에서살고있어요.이곳에서
2년계약으로3번까지연장할수있으니까6년까지만살수있는거죠.그이
후에는형편이되건안되건상관없이집을비워줘야돼요.제가가진전세금
1,100만원이 전 재산인데 이 돈으로 어디 가서 전세를 구할 수 있겠어요. 그
래서월급을받으면무조건40만원은저금을하고있어요.그리고각종공과
금이 월 평균 10만원에 통신비 10만원은 매달 꼭 지출되기 때문에 세금 관
련한 통장을 별도로 만들어 월급 받으면 바로 이체시켜서 체납되지 않도록
하고 있어요. 그리고 아이들 교육에 필요한 교육비는 아이사랑 바우처 카드
를 신청하여 도움을 받고, 방과후수업이나 급식은 국고지원신청서를 제출
해서 해결하고 있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10만원이상 들어요. 그리고 매달
나가는카드대금을제외한남은돈으로기본적인생필품이나식료품구입하
고 있어요. 정말이지 의류 같은 건 구입할 생각도 못해요. 모두 주변에서 얻
어서 입고 있어요. 정말 숨 막히도록 빠듯하게 살고 있어요. 구구절절 말씀
안드려도아시겠지요.
혜 주 맞아요. 저도 100만원 좀 넘게 받고 있는데 항상 마이너스 인생입니다. 전
학자금 대출을 6번 받았는데 최고 많이 낼 때가 60만원 가까이 내다가 지
금은 50만원을 유지하고 있어요. 그거 내고 핸드폰 요금 내고, 밥값, 교통
비 23만원정도 사용하고 있어요. 나머지는 월세의 일부분을 내고 있고, 기
타 각종 공과금을 내고 나면 실질적으로 수중에 들어오는 돈이 없다고 보시
면됩니다.
평 전 부모님이랑같이사시는건가요?
혜 주 예~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그동안 어머님이 저희 3남매를 키우셨는데
아직까지 내 집 마련도 못하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까지도 월세에 살고 있
고, 남동생 2명이 있는데 현재 2명 다 군입대한 상황이에요. 사실 어머님이
평생일만하셔서안쓰럽고죄스러운마음이큰데,자식으로서이제그만편
[ 통신원 ]	 한 상 옥 부천여성노동자회 평등의전화 상담원
	 이 현 선 안산여성노동자회 평등의전화 상담원
	 문윤현정 서울여성노동자회 평등의전화 상담원
[ 참석자 ]	 27세의 혜주(가명) 건설회사 계약직 사무보조, 군에 간 두 동생과 홀어머니와 생활
	 36세의 둘리(별칭) 방과후 교사, 200여만원의 임금을 받는 남편과 두 아들, 시어머니와 생활
	 41세의 순애(가명) 어린이집 보육교사, 한부모로 초등생 두 아이와 함께 생활
1	 2011년 최저임금은 한 달에 209시간(주당 40시간) 일하는 노동자는 90만2880원, 한 달에 226시간(주당
44시간) 일하는 노동자는 97만6320원이다
38 일하는 여성 39여름•여든세번째
히 쉬시라는 말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인지라 마음이 안 좋네요. 이처럼 계속
내집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것도 어머니랑 같이 돈을 번다고 해도 개개인이
지고 있는 빚 때문에 적자라 사실상 돈이 모이질 않고 있어요. 저는 하는 일
에 비하면 임금은 좀 많이 받는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이것저것 빚 갚는데
써버리면정말한달한달이허무해요.
둘 리 제 소득은 전체가구소득에 1/3 정도에요. 대부분 대출이자(집마련을 위해
은행에서대출받은돈),아이들보험료,그리고시어머니의병원비로사용하
고있어요.
평 전 대부분의소득이아이와시어머니,대출이자를갚는데쓰시네요?열심히일
하는데본인을위해쓰는지출은없나요?
둘 리 하하하. 그러게요. 절 위해 쓸 수 있는 돈은 없어요. 아~ 한달에 한 번 연차
때 혼자 영화 보러 가는데요. 그 때 팝콘도 사 먹고. 뭐 그 정도 날 위해 쓴다
고해야할수있죠?너무빠듯하게생활하고있어서날위해쓸여유는조금
도 없어요. 만원 짜리 옷 하나 사는 것도 어려워요. 이런 생활 속에서 갑자기
경조사나,시어머님이아프시거나하면정말난감해요.
혜 주 사실돈이없어서연애를못하겠어요.남자친구를만나면만나서밥먹고영
화 보러 가면 영화만 보나요? 팝콘도 먹고 음료도 마시고 또 이것저것 하다
보면 돈의 씀씀이는 상당하죠. 그래서 그것도 제 생활에 큰 부담이며, 또 하
나의 빚으로 남을지 모를 것 같아요. 결혼도 마찬가진 것 같아요. 저는 결혼
자금이라는 것을 모아보지도 않았어요. 아니 못하는 거죠. 앞에서도 말했지
만제빚도있고가족으로된빚도있어서빚갚느라결혼자금마련은엄두도
못내고있는것같아요.막상결혼하게되면전셋집이라도얻어서살아야아
기도 낳고 뭐도 하고 할 텐데, 이젠 아주 신중히 생각해서 결혼을 해야 하는
시대가돼버린것같아요.
순 애 저보다는 아이들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아이들이 어릴 때 엄하게
키웠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큰아이는 말수도 없는데다가 자기 속마음을 표
현하지 않아 도무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어 큰 걱정이에요. 작은아
이는 그래도 자기표현을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이들이 어릴 때
무엇을 사달라고 하면 “엄마가 생각해 볼께”라고 자주 말했더니 어느 날 작
은아이가 갖고 싶은 것을 말하면서 “엄마, 생각을 많이 해봐야 되는 거지?”
라고하더라고요.그러던아이가이제는마트가자고하니까안간다며슈퍼
가비싸면얼마나비싸다고마트를가냐고하는거예요.그래서마트가좀더
싸니까 같이 가자고 했더니 마트가면 갖고 싶은 것도 많은데 엄마가 못 사주
니까가자고하지말라고그러는거예요.마트가면장난감이엄청많잖아요.
얼마나갖고싶으면저러겠나싶더라고요.너무일찍포기하는것을배운게
아닌가하는생각도들면서참서글퍼지더라고요.
평 전 일하시는건어떠세요?
둘 리 정말 힘들어요. 교사로서의 희생정신과 사회복지사라는 사명감이 없으면
정말힘들것같아요.학기중인지금은그래도괜찮은데요.방학땐아침9시
부터 7시까지 하루 종일 아이들과 프로그램 진행하고 하는데 그렇게 일해도
100만원이안되요.
혜 주 사실, 사무보조라 업무가 힘들다고 생각 한 적은 없지만 고용형태가 계약직
이다 보니 안정적이지 못함에서 오는 불안감. 뭐랄까… 생계유지 기본적으
로 확보 할 수 없는 현실에 어려움이 있다고 할까요. 그래서 저 같은 경우는
업무가 힘든 점 보다는 고용안정에 대한 불안이 더 큰 어려움이 아닐까 생각
해요.
평 전 그럼,정규직을희망하시는이유는임금때문인가요?
혜 주 꼭그렇지만은않아요.다른분들은어떻게생각하실지모르지만저같은경
우는임금보다는안정을중시생각하는편이라서.왜냐하면,재계약이이루
어지면공백기없이계속근로를유지할수있지만계약만료가되면다시다
른일자리를구할때까지의공백기가있기때문에실업상태가되는거죠.본
의 아니게 실업자가 됨으로써 또 재취업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시
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나이 제한이 암
묵적으로 있는지라 취업 시기를 놓치면 아무래도 더 낳은 환경에서의 근무
도제약이따른다고생각해요.그래서정규직을선호하고있습니다.
40 일하는 여성 41여름•여든세번째
평 전 음~ 그러게요. 돈을 많이 번다고 행복한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현재 임금
이 최저임금 수준이니까요. 임금이 어느 정도 되면 지금보다 덜 불안하고,
좀더풍요롭게될까요?
둘 리 음. 현재도 마음은 행복해요. 그런데 경제적으로는 많이 힘들어요. 바램은
140만원에서 150만원 정도 받는다면 나의 삶이 여유로워 질 수 있을 듯해
요. 저축도 좀 하고. 제가 영화 말고 문화공연이나 콘서트 좋아하는데 여유
가좀생기면공연도많이보고싶어요.
혜 주 저는 현재 임금이 적다고는 생각 안 하지만 물론 제가 하는 일에 비해서. 빚
과 주거비, 적금을 들려면 지금으로서는 빚 때문에 넉넉하게 200만원 정도
는 있어야 그나마 저축도 하고 살지 않을까 합니다. 사실 150만원이라도 만
족하긴 하지만, 150만원이라고 하더라도 빚, 주거비, 기타 생활비로 나가
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저축은 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셈이죠. 정말 어려움
이많네요.
순 애 전 150만원만 받으면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만약 그렇게 되면 아이들에게
원하는것을가장먼저해주고싶어요.그리고아이들의장래를위해저금을
좀더하고살면정말행복할것같아요.
평 전 아이들보육비,주거비,의료비,노인부양비등이사회적으로조금이나마해
결되면지금보다는행복하겠죠?
둘 리 그럼요.특히교육비와노인부양에필요한의료비등지원이되면정말지금
보다 편안하게 살 수 있을 듯 해요. 보육비만 전액 지원되어도 아이를 더 낳
을텐데…왜그사실을정부는모르죠?
모 두 하하하하.
들 어 가 는 글
최근대통령소속지방분권위원회제18차회의에서노동부소관적극적고용개선
조치업무의 중앙행정권한을 지방정부로의 이양을 결정하고 이어서 3월 11일에는
지방분권위원회에서 심의·의결된 안이 대통령 재가를 통해 확정되어 크게 논란이
되고있다.
이번에지방정부이양이결정된남녀고용평등지원기능주요업무는적극적고용
개선조치 시행계획의 수립·제출 관련 업무, 그리고 이행실적의 평가 및 지원업무
및 이에 대한 과태료 관련 업무인데 행정안전부가 노동부에 후속작업을 요청한 상
태라고한다.
이러한어이없는정부의탁상공론식정책결정에한국노총등6개여성노동관련
참여단체는적극적고용개선조치가지방으로이양되는것에강력히반대하는입장
을 표방하고 관련법 개정을 저지하기 위하여 국회 환노위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질
의서를보내는등강력한대응활동을전개하고있다.
현존하는고용차별을해소하고남녀평등을실현하기위한유일한노동부의여성
고용촉진정책인적극적고용개선조치제도는이제도입된지4년밖에안되었을뿐
만아니라그동안정부의정책의지와홍보부족및제도의미비점등으로인해적극
적 고용개선조치제도가 제대로 사회적으로 인식조차 되지 않은 상태여서, 특단의
평 등 의 전 화 ❷
여성고용촉진정책의
핵심인 적극적 고용조치
김 순 희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여성본부장
42 일하는 여성 43여름•여든세번째
조치가없는한활성화는더욱요원하다는게현재의상황이기때문이다.
이러한상황에서적극적고용개선조치제도가지방정부로이양될경우유명무실
한제도로전락될것이라는사실을아무도부인하지못할것이다.
적 극 적 고 용 조 치 개 선 제 도 의 의 미
최근 우리사회는 경기침체로 인한 최대의 고용위기를 맞고 있으며 경제위기는
남성보다 취약계층인 여성노동자에게 더 큰 피해를 미치고 있다. 여성실업자가 46
만 명에 육박하고 여성경제활동참가율은 47.4%로 급격히 낮아지고 있으며, 특히
임시직 등 여성비정규직 증가로 인해 여성의 빈곤화와 성별격차가 더욱 심화되는
심각한상황이다.
더욱이 남녀 임금격차는 38%로 OECD 최하위국가이며, 여성소득평균이 남자
의40% 수준이고, 남녀격차지수는134국중115위에머물러있는수준이다.뿐만
아니라 여성의 70%가 비정규직이라는 고용불안 및 저임금, 빈곤화문제는 OECD
국가 중 최하위수준인 4년째 합계출산율 1.16명이라는 저출산현상으로 나타나 적
정인구대체출산율 2.1명에도 훨씬 못 미쳐 저출산·고령화사회를 더욱 가속화시키
고있어심각한사회문제로대두되고있다.
2009년 통계에 의하면 남성일자리는 3만 여개가 늘어난 반면 여성일자리 10만
3천 여개가 감소한 여성고용의 심각한 위기 상황일 뿐만 아니라 여성고용의 질이
크게 저하되는 현시점에서 특히 적극적 고용개선조치제도가 갖는 의미는 그 어느
때보다도크다고할수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획기적 여성고용촉진정책인 적극적 고용개선조치제도를 2006
년에도입하여상시근로자1000인이상의기업및정부투자,산하기관을대상으로
실시하였고 2008년부터 상시근로자 500인 이상~999인 이하 사업장으로 확대 시
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적극적 조치(Affirmative Action)를 고용부문에 적용한
개념으로, 사업주가 현존하는 고용상의 차별 해소와 고용평등의 촉진을 위하여 잠
정적으로 취하는 모든 조치와 이에 따른 절차이다. 즉, 동종 산업 유사규모 기업들
을 비교, 평가하여 여성을 현저히 적게 고용하였거나 여성관리직 비율이 낮은 기업
에 대하여 간접차별의 징후가 있다고 보고, 개선방안을 찾고 시행할 것을 요구하는
제도이다.
적 극 적 고 용 개 선 조 치 제 도 정 착 을 위 한 중 앙 정 부 의 역
할 시 급
2009년10월정부위원회통폐합조치에따라적극적고용조치개선위원회가고용
정책기본법상의 고용정책심의위원회로 갈음하게 되었고, 정부위원회 중 여성위원
이 유일하게 60%가 넘었던 위원회는 전문위원회로 하향되었다. 남녀고용평등법
상으로는폐지수준이나다름없는기능의축소를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2009년 5월, 노동부 산하 지방청에서 여성고용평등 및 차별시정등
을 다루던 “여성고용평등과”가 폐지되었는데 이는 노동부의 여성고용정책의 부재
를 반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고용평등정책관의 위상이 약화되었고, 여
성관련 업무가 노동부 내에서 주변화되었으며, 여성고용업무 담당과장이 자주 교
체될뿐만아니라적극적고용조치업무를한사람이담당하고있는실정이다.
정부가 2014년까지 정부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을 60%로 높이겠다고 하는
만큼 오히려 적극적 고용개선조치제도를 중앙정부차원에서 더욱 강화하여야 하
며,적극적고용조치업무의지방이양결정은반드시철회되어야한다.
지방자치단체는 기업유치가 우선인 만큼 기업에게 여성고용을 강제하는 조치를
시행 감독하기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특히 공기업의 여성고용확대, 여성관리자 비
율의 증가를 강제하는 조치를 지방자치단체가 감독하는 것은 더욱 어려울 것이란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한 지방자치단체는 여러 가지 지역의 현안에
묻혀 적극적 고용개선조치를 적극으로 시행하기 어려울 것은 자명한 사실이고 여
성고용정책을책임지는노동부의관심또한축소될수밖에없기때문이다.
따라서 적극적 고용개선조치의 지방정부 이양을 철회하고 노동부에서는 여성고
용의심각한문제점을해소하기위해서라도적극적여성고용촉진정책차원에서오
히려 여성고용확대와 여성관리자 비율을 높이기 위한 제도 정착을 위한 노력에 더
욱매진하지않으면안된다.
노동부가 고용정책에 무게 중심을 두는 만큼 2014년까지 여성의 경제참가율
60%라는 정부의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여성고용확대와 여성관리자
비율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 고용조치제도 정착을 위한 노력과 함께 사회적 관심을
이끌기위한중앙정부의역할이더욱필요한시점이다.
44 일하는 여성 45여름•여든세번째
‘Decent work for Domestic workers’(가사노동자에게양질의일자리를!)
ILC(International Labor Conference :국제노동총회)개막식이진행될때단
상 앞 스크린에는 가사노동자의 현실을 알리는 화면이 계속 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회의가 진행되는 UN 건물 곳곳에는 가사노동자의 요구를 알리는 구호가 적힌 포
스터가 게시되어 있었다. 가사노동자에 대한 기준이 99번째 맞이하는 이번 국제노
동총회에서가장중요하게다루어지는의제임을쉽게알수있었다.
가사노동자에 대한 기준이 ILO에서 협약으로 결정되면 각 국에서 비준을 해야
하며 그 비준은 국내법과 같은 효력을 갖게 된다. 그러나 기준안이 권고 수준이며
강제력이없어그실효성이떨어진다.
치 열 했 던 가 사 노 동 자 위 원 회 논 의
가사노동자에 대한 논의는 노동자 그룹과, 경영자 그룹, 정부 그룹이 각각 진행
하고 세 그룹이 함께 모여 가사노동자 위원회 논의를 하게 된다. 위원회 첫날 논의
는ILO 사무국에서안을제출하게된배경설명으로시작되었다.
논쟁의포문은경영자측에서열었다.“각국의현실이너무도다르기때문에하나
의 기준을 정하는 것은 어렵다. 따라서 엄격하게 협약안을 만들면 각국에서 비준을
하기가 어렵다. 비준이 안되는 협약을 만들면 ILO권위도 문제가 되므로 지키지 못
할 협약을 만들지 말자” 비준 못하니 권위 떨어지기 전에 협약으로 할 생각일랑 접
어라?시작부터아예협박수준이었다.
그러나이런논리에대해노동자측에서는오히려국내법으로가사노동자를보호
하지못하는국가에게강제할수있는국제적기준이필요하다며맞섰다.양측의대
표 발언에 이어 각 정부의 의견 개진이 이루어졌다. 정부측에서는 가사노동자의 노
동조건을 개선해 존엄을 지켜내려면 협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다. 첫
날분위기는‘아,정말협약으로확정될수있겠구나’하는기대감을갖게했다.
이러한 탐색전을 마친 다음날부터 기준안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다. 노동자 그
룹에서는 사전에 위원회에서 이루어질 수정안에 대해 미리 입장을 조율하는 작업
을 했다. 회의장에는 긴박감이 감돌았다. 43개 조항을 논의하는데 무려 총 240개
의수정안이올라왔다.처음에는6시반까지회의하다가월요일에는밤10시,화요
일부터는밤9시까지논의하였다.
대형 앞치마를 사이에 두고 벌인 이벤트
세 계 의 창 ❶
ILO, 가사노동자 보호 기준
협약안을 만들다
김 경 희 전국가정관리사협회장
46 일하는 여성 47여름•여든세번째
가장 중요했던 ‘기준안을 협약(권고로 보충된)으로 할 것인가, 권고로 할 것인가’
하는 가장 큰 쟁점은 끝내 투표에 부쳐졌다. 정부측에서 압도적으로 협약을 지지함
으로서 협약으로 결정되었다. 정부측 각 국가가 호명되고 경영자 그룹과 노동자 그
룹은개인이호명되어답변하는식으로투표가진행됐다.허술한듯하기도하고모
두가안에대한입장을분명히밝히는방식이괜찮은듯도했다.
각 정부에서 노동자 그룹을 지지하는 발언을 할 때마다 노동자 그룹의 환호가 계
속 이어졌다. 경영자측의 항의가 있었지만. 가사 노동자의 조직할 권리 조항에서
경영자의 조직할 권리도 같이 명시해야 한다는 경영자측의 수정안으로 또 한차례
표결에 들어가기도 했다. 뒤에 들은 이야기지만 이렇게 ILO에서 표결로 처리하는
과정이 드문데 한 위원회에서 두 번이나 표결하는 것은 기록이라고 ILO 사무국원
의설명이있었다.
계속 수정안이 쟁점이 되면서 논의가 쉽게 나아가지 못할 때는 이번에 다 마무리
못하면어떻게하나우려가되기도했다.그러나위원회논의는무사히마쳤고우리
논의내용은초안작성팀으로넘겨지게되었다.
노동자 그룹 미팅을 마무리하고 축하 세레모니가 있었다. 우리들의 요구에 맞게
협약(권고로 보충된)으로 결정되고 협약안도 상당부분 노동자측 요구가 받아들여
진것에대한축하자리였다.모두일어나서노래를부르는모습을카메라에담으면
서 가슴 벅찬 감동을 느꼈다. 가사노동자 위원회에서 적극적으로 노동자측 입장을
지지하여 적극적으로 발언한 아프리카 정부 그룹(남아프리카 공화국이 대표)과 미
국정부,호주정부에감사하는마음이다.
그러나 내년이 더 중요하다. 경영자측에서 일단은 수정안을 취소하면서 내년에
더 많은 사례를 가지고 다시 논의에 붙이겠다고 하니 우리도 더 준비를 잘 해야 할
것이다.
네 트 워 크 의 비 공 식 미 팅 , 사 이 드 이 벤 트
국제가사서비스노동자네트워크에서는 아침 8시 비공식 미팅을 진행하였다. 비
공식 미팅에서는 각국 정부의 움직임에 대한 정보도 교환하고 그날 그날 우리가 어
떻게대응할지논의를하였다.
비공식 미팅과 더불어 다양한 사이드 이벤트를 준비하였다. 그 중 제노바역 앞에
서 진행한 이벤트가 가장 즐거웠다. 바닥에 깔린 대형 앞치마, 우리의 요구를 알리
는현수막,한사람한사람의힘찬발언,이모든것이인상적이었다.또한유엔앞에
서작은콘서트를열어음악과함께가사노동자를알리는이벤트도진행되었다.
오전 8시부터 진행되는 비공식미팅부터 저녁 9시까지 회의에 참가하면서 일정
이 버겁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나 협약 내용이 하나 하나 정리되어 가는 가운데
피곤하다는느낌보다가사노동자에대한협약이만들어진다는생각에기뻤다.
한 국 정 부 의 입 장
우리는 스위스에 참가하기 전에 노동부 담당자를 면담하였다. 가사노동자의 현
실을 설명하고 한국 정부가 ILC(국제노동총회)에서 노동자의 요구에 맞게 협약에
찬성해 줄 것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아직 입장이 없다는 답변을 하였
다. 또한 한국에서는 가사노동자를 노동자로 인정하는 국민적 공감대가 아직 부족
하다는것을들어부정적인견해를나타내었다.
국제노동총회자리에서도우리는한국정부에게시시때때로노동자의입장을지
지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그러나 담당자는 ‘자신은 지지도 반대도 하지 않겠다. 다
만 전반적으로 노동자의 요구에 맞게 정리되고 있는 이러한 분위기를 보고서에 넣
노동자 그룹의 승리를 축하는 세레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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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일하는여성 통권 제83호(계간지/회원용) 발행일 2010년 7월 23일 발행인 정문자 편집위원 장수진, 신혜정 발행처 한국여성노동자회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351-28 3층 Tel.02-325-6822 Fax.02-325-6839 디자인·제작 제이커뮤니케이션즈 Tel.02-542-3085 특집 04 2010 지방선거 평가와 향후 전망 - 유권자의 힘으로 선거승리 쟁취하다 09 여성노동자의 주권 행사로 밥·일·강을 살리자! - 여성노동자회의 6.2 지방선거 스케치 16 4대강 살리기? 죽이기? - 희망을 노래하는 우리의 작은 실천 ‘강물은 흘러야 한다’ 기획 22 청년희망아카데미 ‘유쾌한상상, 짜릿한변화’ 28 청년희망아카데미 <유쾌한상상, 짜릿한변화!> 명랑청년좌담 “우리는 희망을 말한다” 평등의전화 36 150만원의 소박한 꿈 - 세대별로 들어보는 최저임금으로 한달나기 41 여성고용촉진정책의 핵심인 적극적 고용조치 세계의 창 44 ILO, 가사노동자 보호 기준 협약안을 만들다 49 여럿이 함께하는 희망나눔협동조합의 나눔실천 더나은 세계는 가능하다 53 여행에서의 올바른 관계맺기, 공정여행 58 여성노동자회 소식 표지설명 ‘간부의 자격 - 유쾌한 참여, 짜 릿한 변화!’ 2010 통합간부수 련회 프로그램 중 바닷가 체육 대회 모습 09 22 44 일하는 여성2010•여름•여든세번째 일 하 는 여 성 들 이 함 께 만 드 는 희 망 찬 세 상 www.kwwnet.org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 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6월 2일 지방선거에서 민주세력들의 연대의 힘을 통하여 현 정부 의 오만과 독주에 대해 확실한 태클을 걸었습니다. 기분 좋은 마음 으로 또 월드컵 경기를 보았고 월드컵 역시 우리가 목표로 했던 16 강전에 진출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에 몇 가지 일들이 벌어졌어요. KBS 수신료 인상, KBS 노조파업, 2012년 돌려받기로 합의했던 전시작전통제권 반 환시기를 2015년으로 연기, 미국 소고기 수입과 자동차산업관련 한미FTA 추가협상 등이 그것입니다. 6.2지방선거에서 우리들이 보여줬던 연대의 힘을 지속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서로 엉켜 의지하고 위로 올라가는 담쟁이처럼, 올바른 정의가 실현되는 그날까지…. 담쟁이 도종환
  • 3. 04 일하는 여성 05여름•여든세번째 •15년만의 최고 투표율 54.5%(광역단체장선거 기준) 2006년 5.31지방선거 보다2.9% 상승 •1995년68.4% →1998년52.7% →2002년48.9% →2006년51.6% ■ 여성의 지방정치 대표성 상승 •3,991명당선인중여성747명(18.7%) 2006년에는3,872명당선인중여성528명(13.6%) •기초자치단체장6명(228명중/2006년3명) •광역의원(여성 14.8%) 지역구 55명(680명 중/2006년 32명) 비례대표 58 명(81명중 /2006년57명) •기초의원(여성21.6%)지역구274명(2,512명중/2006년110명)비례대표 352명(376명중/2006년326명) •교육감16명중1명,교육의원81명중1명 ■ 북풍보다 민풍 •표심가른것은북풍도노풍도아닌민풍;정권견제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년과 선거운동기간 겹쳤고, 친노 그룹 대거 출마 로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분위기가 영향을 미치리란 분석이 많았고, 후보 상 당수가 ‘노무현처럼 일하겠다’고 했지만 반한나라당 반MB민심이 정권견제 심리로야당선택 •정부여당;천안함침몰을사실상북한소행으로몰아북풍기대 •전쟁이냐평화냐라는프레임에정부의안보무능이부각되고,국내주식시장 은물론세계경제까지이른바‘코리아디스카운트’가거론되는등역풍 •4대강사업,세종시수정안,언론장악등독선적정권견제해야한다는민풍 ■ 선거연합(야권단일화) 성과 •광역5곳(민주당승리7곳중호남제외4곳,무소속경남)은단일화의힘 •인천 - 구청장 단일후보 8명 모두 당선, 민주노동당 사상 처음 수도권 기초 단체장탄생 •경기고양시-무지개연대(시장부터광역·기초의원까지야5당연대)-지역 들 어 가 는 말 북풍과 여론조작에도 불구하고 소통부재 이명박 정부 하에서 억눌려 있던 민심 이 마침내 6.2 지방선거에서 폭발했다. 친정부 언론과 정부는 여당의 승리를 낙관 했지만, 국민들은 정확하게 보고 있었던 것이다. 6월 민주항쟁, 낙천·낙선운동, 광 우병대책위 등 정치 위기가 올 때마다 국민이 지켜왔던 민주주의를 다시 한번 선거 승리를통해지켜낸것이다. 6.2 지방선거는 투표율이 54.5%로 여러 가지 중요한 의미를 남겼다. 15년 만에 투표율이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젊은 층의 투표 참여로 지역대결 구도가 완화된 모 습을 보였다. 여성의 정치참여도 점진적으로 증가하였다. 시민사회단체가 전개해 온친환경무상급식초·중교전면확대,4대강개발반대운동이선거쟁점으로부각 되어공약에반영되는성과를거두었다. 이 글에서는 선거결과의 의미와 향후 전망을 통해 여성운동의 과제를 도출하고 자한다. 지 방 선 거 결 과 (손혁재, 2010) ■ 투표율 상승 2010 지방선거 평가와 향후 전망 유권자의 힘으로 선거승리 쟁취하다 남 윤 인 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특 집 ❶
  • 4. 06 일하는 여성 07여름•여든세번째 는유권자모임으로발전시켜나갈필요가있음 •경찰의 관권부정선거, 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자행동 규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으로유권자의정치적권리를옹호하는데기여함 여 성 단 체 활 동 과 평 가 ■ 여성유권자희망연대 •여성연합 회원단체와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등으로 구성하여 여성유권자 희망연대결성 •정책 활동으로 서울시정 평가와 여성정책 과제를 발표하여 야당 서울시장 후보공약에 반영(국공립보육 확대, 여성일자리 창출, 여성인권조례 및 안전 조례제정등) •여성유권자 투표참여 전국캠페인 전개 : 선거기간 동안 밥과 강을 위한 캠페 인과투표참여캠페인적극전개 •성희롱전력이있는제주도지사후보공천반대운동,한나라당의여성유권자 비하동영상규탄활동을통해성평등한선거담론을만드는데일부기여함 •서울시장선거에서20~30대여성유권자들이야당후보에대한지지도가여 당후보에 비해 높았던 것을 의미 있게 받아들여야 함. 즉 세대적인 요인도 있지만 여성의 탈정치화 흐름이 민주적 참여형으로 바뀌고 있음을 주목해 야함 ■ 2010남녀동수범여성연대 •여성연합, 여협, 여성유권자연맹, 여성정치연맹,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등 으로구성되어여성의정치참여확대를위한제도개선활동전개 •선거법 개정활동을 통해 국회의원 선거구별로 여성1인 이상 의무공천 하는 제도가도입됨 •지방자치에여성이늘어난것은성과이지만그여성들이성인지적인관점을 견지했다고보기는어려움.제도가확장된만큼좋은여성후보를발굴,지원 하는활동을전개해야함 구도의원싹쓸이 •경기성남시,안양시등야당연대지역승리 시 민 단 체 활 동 과 평 가 ■ 선거연합 활동 및 평가(희망과 대안 활동평가) •2009년 10월 ‘희망과 대안’ 발족 후 연말까지 후보단일화 담론을 대체할 정 치연합담론을사회적의제로설정하기위한노력전개 •희망과대안에서지방선거정책연합3대방향과5대과제발표 •정치연합을위한5개야당+4개시민사회협상:진보신당의조기이탈과잠 정합의안에대한민주당추인거부로전국적인선거연합이성사되진못했지 만지역별로선거연합또는후보단일화가이루어짐 •정치연합혹은야권여대가선거승리의중요한요소였음이확인되었음 •시민사회도정치연합에기여함으로써이후나름의정치적역할이가능할것 으로보임.무엇보다도총선연대이후지난10여년간시민운동의활동을제 한했던 시민운동의 정치적 중립에 대한 테제를 실천적으로 극복했다고 할 수있음 •그럼에도 여전히 대안적 전망을 만들어 내거나 세력을 만들어 내는 일에는 어느 세력도 다가서지 못한 한계를 갖고 있음. 이번 선거결과로 정치세력이 나 사회운동이 다음을 준비할 수 있는 정치적 공간은 확보했지만 근본적 대 안을만든상태라할수는없음 ■ 유권자운동(2010 유권자희망연대 활동평가) •2010년3월25일전국시민사회단체연대조직으로‘유권자희망연대’결성 •밥과강을위한유권자선언과캠페인을통해유권자의목소리를선거공간에 서극대화시킴 •네티즌, 젊은 층이 참여하는 투표참여운동을 통해 투표율을 끌어올리는데 기여 •5월 2일 커피당을 창당한 후 200여개의 커피파티가 진행되었음. 동네 안에 서 유권자의 정치수다공간이 만들어짐으로써 앞으로도 지방자치를 감시하
  • 5. 08 일하는 여성 09여름•여든세번째 향 후 과 제 정치사회의 비정상성과 민주주의 불균형이 경제·사회·문화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으므로 정치사회에 대한 시민사회의 개입은 불가피하다. 이번 지방선거는 시민 운동과 정치의 경계를 뛰어 넘는 시도가 있었지만 기존 시민운동의 내용과 방식에 서보면충돌되는지점이있었다.시민정치운동(유권자조직운동)에대한기획이추 진되어야한다는공감대가형성되고있다. 여성연합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 평가에서 여성정치참여운동을 분화해서 추 진해야 한다는 과제를 도출한 바 있지만 대전, 광주를 제외하고는 실제로 추진되 지 못했다. 여성정치운동 조직을 분화해서 조직과 정책, 리더십을 발전시켜 나가 야한다. 성인지적인 관점과 주민자치 관점에서 지방 행정과 의정에 대한 감시 및 대안제 시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야 한다. 그동안 전개해 온 풀뿌리 지역운동을 일상의 정치활동으로 연계하고 이를 여성유권자 조직사업과 연계해서 추진하면 4년 후 지 방선거를대비할수있는의제와조직의토대가될수있을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총선과 대선에 대해 지금부터 논의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정치사 회 지형 변화를 위한 전략, 여성의 정치세력화, 여성의제, 여성유권자 조직화 등 다 양한차원에서깊은논의와실천계획이필요하다. 한국여성노동자회는 6.2 지방선거 기간 동안 ‘여성노동자의 주권 행사로 밥·일·강을 살리자!’라는 슬로건으로 11개 지역 지부와 함께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진보진영(연합 후보) 후보 지지 활동, 진보진영 교육감 및 교육의원 지지, 여성고용과 일·가정 양립을 위한 공약을 표명한 후보 바로 알 기 등의 활동을 진행했다. 더불어 선거 공간을 통해 다양한 실천과 주권행사로 회원들 스스로가 변 화를 꾀했으며, 이는 회원들이 직접 꾸려 나가는 유권자 운동으로 확대되었다. 한국여성노동자회 는 2회에 걸쳐 홍대 인근에서 투표 독려 캠페인을 진행하였고 연대 활동을 통해 4대강 반대, 무상 급식 등의 구체적인 실천활동 등을 펼쳤다.편집자 주 전 북 여 성 노 동 자 회 5월 27일 전주지역 여성단체연합 회원단체들이 전북대학교 정문앞에 모여 6.2 지방선거 홍보캠페인을 진행했다. 학생들에게 선거홍보 리플렛을 나눠주고, 자신 이가진선거권이얼마나소중한지,또어떻게그러한권리를가지게되었는지박영 숙전북여연상임대표의이야기가이어졌다. 우리는 ‘선.남.선.녀.투.표.하.자’ 라는 구호를 힘차게 외치며, 대학생들의 주의를 집중시켰다.한대학생의6.2 지방선거를바라보며들었던생각과여성으로서선거 를 통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램들을 들으면서 민주주의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선거에 여성노동자의 주권 행사로 밥·일·강을 살리자! 여성노동자회의 6.2 지방선거 스케치 특 집 ❷ 참고자료 1. 손혁재, 6.2 지방선거의 빛과 그림자, 방송독립포럼 2차포럼 자료집, 2010 2. 희망과 대안, 6.2 지방선거 평가 토론회 자료집, 2010
  • 6. 10 일하는 여성 11여름•여든세번째 우리가 왜 참여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되새 기는시간이되었다. 여노회와 전국여성노조 전북지부가 함 께 ‘내귀에 캔디’를 ‘투표해 한표!’로 개사하 여율동과함께공연을하고,여성인권지원 센터에서 준비한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캠 페인의열기가달아올랐다. 이번 전북지역에서는 다른 도와 마찬가 지로 진보진영에서 교육감을 추대하여 함 께 선거운동을 하였다. 부정부패의 온상이 되어버린 지금의 교육에 변화의 새바람이 불기를 바라며, 시민들에게 함께 개혁에 동참해 줄 것과 그들의 가슴에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심어지기를 바라며 캠 페인을마쳤다. 마 산 창 원 여 성 노 동 자 회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에서는 6.2 지방선거를 준비하며 많은 활동을 했다. 먼저 회원들과 함께 5월 4일 저녁 정세교육을 했다. 마이클 무어 감독의 Capitalism: A Love Story(캐피털리즘: 어 러브 스토리(2009)) 영화를 보고 현재의 정세와 지방 선거의 시사점에 대해서 교육을 했다. 교육 이후 커피당이 아니라 맥주당으로 모여 지방선거에 대한 우리들의 자세를 주제로 이야기했다. 경남지역 여성단체들은 경남여성유권자 희망연대를 발족하여 5월 6일 여성정책 공 약 요구 기자회견을 도청프레스센터에서 진행했다. 20대 여성들의 지방선거참여를 독려하며 창원대에서, 좋은 후보를 뽑자며 상남시장에서캠페인을했다. 5월마지막주에는가정관리사협회회원 들에게 지방선거의 중요성과 어떻게 후보 를검증해야하는지등의내용으로지방선거교육을했다. 이번 지방선거에는 마창여노회 이사님, 회원들이 출마하여 선거운동에 동참했 다.그리하여한나라당의영향력이크고권위적인경남지역에서도당당히여성,야 권이당선되는승리를거두었다. 안 산 여 성 노 동 자 회 강은 흘러야한다는 주제로 시작된 6.2 지방선거 관련 회원교육은 바쁜 일정 속에 서도 승리(?)를 위한 작은 실천의 의지를 높여내면서5월한달을보냈다. 돌봄 활동을 하고 있는 회원, 소모임 활 동 회원, 가정관리사협회 회원, 상근활동 가를 대상으로 안산환경운동연합 사무국 장으로부터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자연의 파괴, 그로 인해 오는 피해, 4대강 개발사 업의주요내용등에대한교육을받았다. 또한 5월 29일에는 교육 후 현장방문에 대한 회원들의 요구에 부응해 50여명의 회원과 함께 팔당 유기농단지를 방문하여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현 정부와 맞서 싸우고있는주민과이야기도나누면서팔당의현실을눈으로확인하기도하였다. 지역적으로는 안산여성희망연대를 결성하여 시장후보 간담회와 당선 후 공약을 실천할 것에 대한 협약식을 진행하였으며, 5월 27일에는 참다운 지방정치 참여를 위해 좋은 후보, 좋은 여성후보를 뽑자는 취지의 시민 문화제를 본오동 시장골목과 중앙역에서진행하였다. 경 주 여 성 노 동 자 회 지난 2월 중순부터 6.2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진보대연합에 대한 논의에 경주여 노도 함께하며 지역 민주 대연합 추진 모임을 두 차례 더 가졌으나 준비 미숙으로 실패했다. 투표 독려 갬페인 중에서 투표 독려 갬페인 중에서 투표 독려 갬페인 중에서
  • 7. 12 일하는 여성 13여름•여든세번째 회원들과의 만남에서 한국여노의 6.2 지 방선거 방침을 공유하며 토론을 진행했는 데 ‘투표하지 않겠다. 먹고 살기도 바쁜데 무슨투푠가,투표가살아가는데무슨도움 되나, 직장폐쇄로 공장에서 쫓겨난 발레오 만도 노동자문제 해결하기 위해 나온 사람 은찍어주겠다’등다양한의견이나왔다. 전체 회원 중에 절반인 17명 회원과의 만남에서공약자료집을꼼꼼히읽어보기, 좋은 후보를 선택하며 주위에 지인들에게 좋은 후보 투표 권장하기, 여성 및 좋은 후보가 출마한 선거 캠프에 참여하여 여성 노동의제 제안하기, 출·퇴근시간 선거유세 참여하기, 공휴일 및 주말에 선거유세 참여하기등을독려했다. 여노회원,일반노조여성조합원,지역여성활동가들이최선을다해활동하면서 비록 68표 부족으로 낙선하였지만 우리가 뭉치면 여성이 행복해 지는 사회를 만들 수있다는자신감을얻게된것이큰성과였다. 서 울 여 성 노 동 자 회 서울여노는 한국여노와 함께 사무실과 홍대 인근에서 ‘투표 참여 캠페인’을 진행 했다. 우드락에 ‘투표로 말해요’ 여섯 글자 를 각각 한글자씩 적어 줄맞추어 거리를 행 진하고,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플래시몹을 할때그시각적효과는막강하였다. 또한 5월 28일 홍대인근 북카페 ‘정글’에 서는 20대 커피파티를 개최해 함께 선거에 대해이야기나누는기회가되었다. 구로삶터지역자활센터는 하승수 씨를 초청, ‘지방자치,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 가?’ 란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여 참여 주민 들의지방자치에대한이해도를높였다. 서교동 서울여노 본부에서 진행된 선거 교육에서는 회원들이 선거를 며칠 앞두 고도어떤인물을찍어야하는지는커녕무슨일을하는사람을뽑는것인지도도무 지모르겠다고입을모으기도했다. 그러나 ‘서울특별시는더화려해지는것같은데오히려우리같은서민들이더살 기어려워지니까뭔가달라지기는해야할것같다’는목소리는같았다. 그작은목소리들이현재의변화를만들어낸것이아닌가싶다.우리회원들의작 은목소리,그작은힘들이큰결실로맺어지기를기대해본다. 수 원 여 성 노 동 자 회 첫째, 6.2 지방선거에 여성유권자의 관 심을높이고둘째,공동캠페인을통해여성 단체간의 연대의식을 높이기 위한 목표로 진행된 ‘수원지역 여성단체 여성유권자 캠 페인’ 은 수원 여성단체(수원여성회, 수원 여성의전화)와함께다양한유권자를대상 으로3차례거리홍보캠페인을하였다. 5월15일광교산에서‘6월2일꼭투표합 시다!’로 시작한 캠페인은 시민들에게 6.2 지방선거를알리고,꼭투표해야하는이유 를설명하는방식으로진행하였으며5월25일‘여성의한표로지역을바꾸자’로진 행된 아주대학교에서의 캠페인은 젊은 층의 투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이 었다.마지막5월28일수원여노회에서주관한 ‘찍지마’캠페인은여성비하선거홍 보 후보, 4대강 찬성 후보, 부정 부패 후보 등 구체적인 후보의 공약에 대해 직접적 인반대의뜻을밝히는캠페인내용을영통구청시민들을대상으로진행하였다.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3회에 걸쳐 진행한 거리 캠페인은 다양한 유권자를 찾아 가는 기회가 되었으며 시민들에게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독려하고 수원 지역의 각 여성단체에 대한 홍보자료도 함께 배포하여 각 단체에 대한 인지도 향상 에도도움이되었다. 지방선거에 대해 토론하는 회원들 구로삶터지역자활센터에서의 주민교육 투표 독려 갬페인 중에서
  • 8. 14 일하는 여성 15여름•여든세번째 대 구 여 성 노 동 자 회 한나라당 깃발만 꽂아도 당선이 된다는 대구땅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대구 시장을 바꿀 만큼이 아니었지만 기초의원에서 한 나라당 후보가 아닌 후보가 10명이나 당선 된 것이다(민주당 4명, 민주노동당 2명, 진 보신당2명,무소속1명(풀뿌리후보),국민 참여당1명). 선거결과를 보면서도 믿어지지 않아서 다음날까지선거결과에대해얘기를나누며흥분을감추지못했다. 한나라당의 텃밭인 대구에서 아무리 애쓴다고 해도 어려울 수밖에 없는 선거판 이라고 생각해 여전히 재미없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여겼으며 시민들도 선거에 대 한관심이없어선거분위기가살아나지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생대구여성행동은 일회용 커피를 나눠주며 선거참여와 4 대강 반대와 무상급식을 외치는 선거캠페인을 2차례나 실시했으며 범시민 단일후 보인 정만진 교육감후보와 여성계 요구안 협약식(성평등인권교육의무화, 친환경 무상급식전면실시,학교회계직차별해소고용안정)을가졌다. 또한 회원들과 좋은 후보선정과 선거공약 꼼꼼히 보기 등의 모임활동을 통해 단 일후보와 4대강 반대와 무상급식실시를 외치는 후보에게 한표를 던지기로 함께 약 속했으며가족과이웃들에게문자메세지를보내선거에참여하도록하였다. 그런 노력 끝에 상상을 뒤없는 결과가 나와 회원들과 기쁨을 같이 했으며 보수적 인 대구에서도 우리의 진정성을 주민들이 느끼고 투표 했다는 것에 앞으로 대구도 변화하지않을까한다. 광 주 여 성 노 동 자 회 6.2 지방선거를 대비하여 민주노총광주본부 공무원노조위원장 김주업 강사의 ‘여성의 정치참여가 세상을 바꾼다!’라는 주제로 회원 전체교육이 있었다. 나 하나 의 투표참여가 우리가 만들어가야 하는 미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여성의 정치 참여가 여성들의 삶의 질을 바 꿔놓을수있음을말씀해주셨다. 6.2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 회원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독려 하기 위해 마련된 교육에 회원들이 적극적 으로 참여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결의를 다 지는자리가되었다. 광주시장후보초청 여성정책토론회와 좋 은 후보 거리홍보에도 회원들의 관심과 참 여가 활발하였으며, 연고자 카드를 작성하 여나하나만좋은후보를지지하는게아닌주변사람들도함께하여여성의정치의 식화가 여성의 삶의 질을 바꿔 놓을 수 있다는 깨달음을 안겨 주는 계기가 되었다. 투표 독려 갬페인 중에서 투표 독려 갬페인 중에서 촛불집회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행정안전부 공익사업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었던 본회에 대한 행정안전부의 처분은 위법이므로 보조금 지급중지 결정을 취소한다는 법원 의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등법원 행정 5부(재판장 조용구)는 본회가 행정안전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1심을 뒤집고 결정을 취소한다고 지난 7월 21일 판결하였다. 재판부는 판결 문에서 “여성노동자회에 의견 제출의 기회가 없었고, 여성노동자회가 불법·폭력 집회를 개최·주도했다고 볼 증거도 없다”고 밝혔다. 본 판결은 다른 정부부처를 선도하는 행정안 전부를 상대로 승리한 판결이기에 더욱 그 의미가 크다. 이로써 법치를 강조하는 저들은 스스로가 판 함정에 빠진 형국이 되었다. 본 사건은 불법폭력집회시위단체라는 자의적인 판단 아래 자행한 정부의 믿을 수 없는 만행이었다. 정치적 판단으로 뒤범벅 되어 있는 정 부부처의 오만함에 정의와 원칙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는 시원한 판결로 기억될 것이다. 이후 정부부처들은 시민사회단체들의 자율성과 활동을 침해할 궁리 대신 소통과 협력의 방안을 모색하고 감시와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자세를 배워야 할 것이다. 촛불단체 보조금 중단은 위법, 한국여성노동자회 승소!
  • 9. 16 일하는 여성 17여름•여든세번째 6.2 지방선거 기간 동안 가장 핵심적인 이슈는 4대강 반대와 무상급식 확대였다. 여성노동자회 지부 중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안산여성노동자회, 부천여성노동자회는 회원, 활동가들과 함께 4 대강 파괴에 들어간 지역들을 직접 방문하였다. 우리의 산하가 파괴되는 모습을 직접 본 회원들은 지방선거를 통해 4대강 개발을 막아야 한다는 의지를 불태웠고 모두 환경운동가로 변모하여 4대 강 반대 전도사들로 변신했다는 후문이다. 해당 지부의 회원들이 4대강 파괴현장을 직접 방문한 소감을 싣는다.편집자 주 마 창 여 성 노 동 자 회 : 이 성 연 4대강 사업중 대구·경북과 경남을 잇는 낙동강 구간은 총연장이 334㎞에 달한 다.한강,영산강,금강연장이110~130㎞에달하는것을고려하면사업규모가타 지역에 비해 3배에 달해 4대강 사업에서 핵심 중 핵심이다. 수량을 조절하기 위한 보도 모두 8개가 설치돼 2~3개가 설치되는 타 지역과 비교가 안된다. 낙동강 하류 에속하는우리지역도4대강사업을비켜갈수없었다. 그래서 지난 4월의 마지막 일요일, ‘걷는둥 마는둥’ 소모임에서 함안보와 강아 지의사랑이전해오는개비리길을다녀왔다. 함안보는 창녕, 함안, 남지 세 지역을 아우르는데, 가는 길부터 한창 공사가 진행 되고있었다.굽이굽이아름답던강은파헤쳐져먼지만날리고있었다.침수피해를 인정하고관리수위를7.5m에서5m로낮추긴했으나3m이하로낮추지않으면지 하수 수위가 높아져 농지뿐 아니라 주택지까지도 침수될게 뻔하다고 한다. 또한 홍 수와 안개로 인해 사람은 물론 농사에도 많은 피해를 주게 된다고 했다. 대운하도 안한다면서 오랫동안 살아온 터전을 잃게 되는 주민들이 반대하는 뻔한 결과를 두 고왜삽질인지모르겠다. 함안보 주위엔 가물막이로 물을 가둬두고 철저히 비공개로 공사가 진행중이었 다. 흘러야 될 강을 인위적으로 막아놓은 가물막이 위쪽은 이미 콘크리트로 제방을 쌓아홍보용건물까지생겨있었다. 사업구상대로라면이곳엔다목적광장,테크마당,조형습지원,경관작물원,조 형 마운딩, 수변 산책로, 백사장으로 꾸며질 것이다. 그리고 함안보 자체는 통합관 리센터, 다기능보(함안보), 자연형 계단식 어도, 어도 관찰실, 아이스하버식 어도, 소수력발전소,공도교로구성될예정이다. 건너편 함안1지구는 이벤트마당, 수변 무대, 다목적 광장, 피크닉장, 나루터 체 험장, 자생초 화원, 농구장, 족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 조형 녹지, 갈대원이 들어 서고,같은함안1지구생태습지는수질정화습지,생태학습장,습지관찰테크,청 류도, 샛강이 자리잡는다고 한다. 마을은 이미 텅비었고 집터가 있던 곳은 수몰이 예정된다.다들혀를차며안타까워하거나MB를비난하며다음장소로이동했다. 개비리길은 길이 없어 배를 타고 다른 마을을 왕래했는데, 마을 사람들이 아침만 되면 나가는 강아지가 옆마을 강아지를 만나고 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강아지를 따라가봤더니 강아지가 다닐만 한 좁은 절벽길을 따라 옆마을 강아지와 사 랑을나누고돌아오더라는것이다.그렇게 해서불리어지는이름이‘개비리길’이다. 우리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환경단체의 안내 받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이제는 걷기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 여기도 4 차선넓은도로로닦인다고한다. 바로 옆으로 강이 흐르고 있어 지루하지 도 않고 가운데쯤엔 넓은 공터가 있어 야유 4대강 살리기? 죽이기? 희망을 노래하는 우리의 작은 실천 ‘강물은 흘러야 한다’ 특 집 ❸ 개비리길을 걷고 있는 회원들
  • 10. 18 일하는 여성 19여름•여든세번째 회나 아이들 소풍장소로도 제격이었다. 가보지 않은 사람도 사진을 보고 안타까워 하는데 가본 사람은 아름다운 경관을 망치는 4대강 사업을 반대하지 않을 수 없었 다. 강도 살리고 일자리도 늘려 경제를 살리겠다는데 시골에서 농사짓는 노인들에 게그것들이다무슨소용이있단말인가. 돌아오는차안에서한아이가엄마에게묻는다. “엄마!이렇게환경을죽이는이명박을누가뽑았어?” “…” 어느때보다치열했던지난6.2 지방선거.여당의텃밭이었던경남에MB를심판 하는 결과로 도지사에 김두관이 당선되었다. 당선된 도지사와 인수위를 비롯해 많 은 야당 정치인들이 함안보를 둘러보았다. 어떤 주민 한 분이 “정치인들이 그냥 오 고가는 것으로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 말고 뭔가 함안보에 대한 실질적인 근거 를마련해달라”는주문을했다. ‘그놈이 그놈!’이라는 오랜 고정관념을 깰 수 있도록 정말 문제가 무엇인지, 어떻 게 해결해야 하는지, 적극적으로 주민과 소통하는 정치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다. 안 산 여 성 노 동 자 회 : 강 수 진 후보들의 선전물 공쇄와 끊임없는 문자메세지로 정신없던 5월, 안산여성노동자 회회원들은‘누구를뽑더라도그놈이그놈이다’라며선거에대한희망마저나누지 못하고한숨만지었다. 그래서이번지방선거에맞춰4대강사업과관련한회원교육을열었다.4대강사 업의 현실을 알고, 자연과 사람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후보에게 자신의 권리를 실천 함으로써절망을희망으로바꾸기위한기회를만들고자한것이다. 5월 29일 50여명의 회원과 아이들은 팔당유기농 단지로 향했다. 2시간 정도를 달려 팔당에 도착해 현장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10여분 정도 밭길과 논길을 걸어 평화미사를 보는 곳에 도착했다. 걷는 동안 두물머리의 강줄기도 보고, 미나리며, 고추모종등채소들도보고,꽃도보고,비닐하우스안의딸기도보고,농사짓는모 습을그대로볼수있었다. 푹푹찌는비닐하우스에들어가4대강사업에숨어있는현실을보면서더위도참 을수있었다.그리고팔당을지키기위해작은텃밭에들깨를심었다.이들깨는자 라서 그곳의 농민에게 힘이 되고, 그 곳을 지지 방문하는 다른 이들에게도 힘을 준다 는팔당공대위사무국장님의말이었다. 팔당을 지키기 위해 매일 진행되는 평화 미사 시간에 팔당 공대위 위원장님으로부 터 팔당의 생생한 삶과 경기도와의 투쟁에 대한이야기를들을수있었다. 미사 후 팔당 농민들이 준비한 간식을 먹 으면서 미사 온 분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팔당이 지금처럼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관 심을 갖겠다는 약속과 함께 우리는 버스에 올랐다. 그리고, 우리는 작은 희망마저 놓치않고,6.2 지방선거를통해좋은후보가당선될수있도록반드시자신의권리 를실천하고,가족과이웃이함께할수있도록하겠다는약속을잊지않았다. 밑에 글은 팔당을 갔다온 후 안산여성노동자회 회원과 그 자녀들이 작성한 후기 이다. 장미정 회원 어색했던 얼굴들이 하나둘 친숙해졌을 때도, 양평 생태계 현장 체험 버스에 몸을 실었을 때도, 창 밖으로 보여줬던 자연의 모습에서도, 몰랐던 자연의 파괴에 너무 화가 나 있었던 나! 나 자신이 그 동안 안일하게 살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조상 대대로 내려온 삶의 터전을 감히 우리가 이렇 게까지 바꿔야할지, 우리 모두가 너무 자기 잇속에 갇혀서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조금 나은 세상, 자연과 숨 쉴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나의 아이들에게 남겨줘야 되지 않을까! 그래서 아직까지는 내가 어릴적 자랐던 환경 속에서 아이들도 자라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런 현장학습은 지속적으로 진행 되어야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장진혁 학생 5월 29일 엄마 회사에서 버스를 타고 팔당 유기농단지를 다녀왔다. 요새 4대강 사업을 한다고 우 리의 소중한 자연을 파괴시키고 강바닥에다가 시멘트를 부어서 공사를 한다고 한다. 우리의 아름 다운 강산이 사람들에 의해 무참히 파괴되는 영상을 보고 나도 모르게 가슴이 아파왔다. 우리는 유 기농 텃밭에 들깨 모종도 심어주고, 물도 주고, 잘 자라라고 마음속으로 기도도 해 주었다. 또 이곳 팔당 유기농 단지를 찾은 회원들
  • 11. 20 일하는 여성 21여름•여든세번째 에서 농사짓는 농부 아저씨에게도 유기농 단지를 빼앗기지 않고 농사를 지었으면 하는 마음도 가 져본다. 우리의 4대강을 지켜주세요! 김영채 학생 유기농 단지에서 바라보는 두물머리 강자락… 참 예뻐보였다. 오랜만에 걸어보는 논둑길도 정겨 웠다. 시중에 유통되어지는 80%의 채소가 이 곳 팔당에서 생산이 된다고 한다. 이렇게 오염되지 않은 단지와 강이 없어진다하니 마음이 아프다. 4대강 사업이 제발 중단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 람이다. 부 천 여 성 노 동 자 회 : 나 순 희 5월은회원과만나는달.우리는‘밥·일·강을살리자’라는제목의교육을열고‘좋 은후보’와‘우리의실천활동’에대해이야기나누었다. 좋은 후보로는 무상급식 전면 실시하는 후보, 4대강 사업 중단 후보, 민주·진보 야권연합후보,아동과여성을위한정책을공약한후보,청렴한후보,교육과문화 에 관심 두는 후보, 재산 부정축적 없는 후보, 재산 기부 및 봉사활동 많은 후보, 환 경운동을했던경력을가진후보등이나왔다. 우리는 이런 후보를 부천시민과 함께 세우기 위해 지방선거 소식지를 보내고, 캠 페인을 하고, 회원들을 만나 지방선거의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을 했다. 오랜만에 회원들의 얼굴도 한 번 더 볼 수 있어서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었다. 회원들은 가족 과 친구들과 이웃들을 만나 6.2선거에 참여해 좋은 후보에 투표하자고 제안했다. 또후보사무실개소식에회원들과함께가서후보들과담소를나누고차도마셨다. 그리고 소모임이 있을 때마다,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6.2투표 참여하여 편견 없는 세상만들자’‘친환경무상급식실시~’‘삽질반대!’를외치고다녔다. 이렇게 선거운동을 하다 보니 정말 그런 세상이 올 것 같았다. 나뿐이 아니라 회 원들도 통화를 하다 보면 금방 선거 이야기로 넘어가고 ‘누굴 찍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져 자연스럽게 4대강 문제, 친환경문제, 여성고용문제 등의 이야기 들이쏟아져나왔다.하지만반대의견을가진사람들도더러있었다.특히‘왜부자 에게도무상급식을해야하느냐’는문제는논쟁거리가되었다. 4대강 개발문제에서는 어느 누구도 이견을 가진 사람들이 없었다. 5월 29일 부 천여노 야유회에서 회원들과 함께 남한강 개발현장을가보고회원들은너나없이4대 강개발을하면안된다고입을모았다. 강 가운데 교각이 세워지고 있는 강성보 건설현장에는 멀쩡한 강에 물을 막은 다음 물을 퍼내고 포크레인이 들어가 강의 모래 를 준설 중이었다. 그러나 포크레인 몇 대 와 덤프트럭 몇 대, 승용차 몇 대가 있을 뿐 일하는사람들은보이지않았다. 강성보 건설현장과 훼손되지 않은 여강 길을 걷고 돌아와 회원들과 금강, 낙동강, 한강, 영상강팀으로 나눠 ‘4대강 당장 멈 춰!’ 노가바와 퍼포먼스를 했다. 우리들은 여강선원에서 남한강 지킴이를 하고 있 는환경운동가의설명을들었다.회원들은단양쑥부쟁이장지뱀,수달등의서식지 가파괴되고있다는소식도들었다. 우리들은 이런 엄청난 사실들을 눈으로 직접 접한 뒤 ‘투표장에 가기 전 후보를 선택하고 잘~ 결정하겠다’, ‘선거 캠페인 및 행사 등에 참여한다’, ‘시아버님 모시고 남편과 투표하겠다’, ‘나는 이웃과 함께 가겠다’, ‘나는 아들하고 투표하러 가겠다’라 고다짐을했다.‘가족과함께투표한후주위사람들에게신성한권리를행사하시라 고 권한다. 20대의 투료참여를 적극 권유한다.(아들과 아들친구들에게 문자보내 기)오늘회원교육에참석하지못한회원들에게교육내용을알려준다’등의실천사 항들은곧6월2일투표로이어졌다. 낙동강강바닥을파헤치면 어쩌나이명박오라버니~ 이성을잃었네물부족홍수난다 억지부리면수달과쑥부쟁이 어찌살라고(어디가라고)에헤야~ 4대강살리자4대강살리자~ - 낙동강팀 ‘처녀뱃사공’ 노래 노가바 4대강 반대 퍼포먼스
  • 12. 22 일하는 여성 23여름•여든세번째 목요일저녁에진행되었다. 불안과절망의대명사가되어버린지금의청년세대들이주체적으로우리의현실 을 되짚어보고, 더 나아가 삶의 돌파구와 희망을 함께 찾기 위해 기획된 자리이다. 특히청년들의가장큰고민거리인‘먹고사는문제’에초점을두고,대안적인일,주 체성을 회복하는 일, 공존과 상생의 일 모색하는 것을 전체 주제로 삼았다. 연세대 조한혜정 교수의 희망 특강과 사회적기업 등 대안탐험 강좌, 청년사회적기업 및 공 동체 사례 나눔 강좌는 이러한 맥락에서 기획된 강좌이다. 그리고 청년여성 이슈를 다룬 여성담론 강좌, 청년 대표 주자들의 명랑좌담회, 비젼세우기 워크샵 강좌 등 다양한프로그램도함께마련되었다. 청년희망아카데미 유쾌한상상, 짜릿한변화! 프로그램 날짜 섹션 강의명(강사) 1강 (5월 6일) 입학식 + 희망특강 “젊음, 변화와 희망을 상상하다“ (연세대 조한혜정 교수) 2강 (5월 13일) 2030 여성담론 “불안한 삶, 어떻게 하면 달라질까?” (한국여성노동자회 배진경 사무처장) 3강 (5월 20일) 명랑청년좌담 “2030 여자들, 우리는 희망을 말한다” (김현진 에세이스트, 청년유니온 김영경 위원장, 휴먼파탈 손민정, 요새젊은것들 전아름, 박연) 4강 (5월 27일) 대안탐험 “나와 사회의 행복을 꿈꾸는 청년들의 멋진 데뷔” (노리단 단장 휘) 5강 (6월 3일) 우리가 사는 방식 “88만원 세대의 열정을 쏘다! 청년이그나이트!” (청년이그나이트 김선경 대표) “현수막 디자인으로 행복한 사회를 꿈꿔요.” (터치포굿 이화영 대표) 6강 (6월 10일) 비전 액션프로그램 + 졸업식 “비전에 날개 달다” (일하는여성아카데미 김주환 부원장) 5월 6일, 조한혜정 교수의 “젊음, 변화와 희망을 상상하다” 희망 특강은 강사의 명성만큼이나 많은 참가자들이 함께 했다. “지금 청년들에게 과연 희망이 있는가? 지금의젊은이들이변화,희망,젊음이라는말이어울리는세대인가?”라고반문하 며 강연을 시작한 조한혜정 교수는 90년대 ‘신세대’에서 2000년대 ‘G세대’로 탈바 꿈한청년세대의우울한현실,눈부시게빠른속도로변화하고있는환경을스스로 “스펙 쌓아서 대기업 취직해서 돈 많이 버는 삶은 살기 싫어요. 엄마, 아빠, 죄송해요.” “희망을 잃어가고 현실에 안주하려는 제게 소소한 변화라도 일어났으면 합니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길, 취업이라는 두 글자에 얽매이지 않는 평온한 마음을 가지 게 되길!” 지난 5월 6일, 불안한 현실을 딛고 희망을 찾으려는 20, 30대 여성 40여 명이 한 국여성노동자회 지하 강당에 모였다. 한국여성노동자회에서 주최한 청년희망아카 데미,유쾌한상상,짜릿한변화!에참여하러온것이다. 입학식에서 이들은 들뜬 마음으로 청년희망아카데미에 기대하는 것들을 종이에 썼다. 조금씩 다르긴 했지만, 공통적으로 지금 자신이 처한 현실을 변화시키기 위 한 실마리를 얻고, 자기와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자 이 곳을 찾았 다고 한다. 기성세대는 지금의 청년세대가 자신을 드러내고 행동하는 걸 꺼려하며 침묵한다고 비판하지만, 실은 이들에게 기회가 없었을 뿐이었는지도 모른다. 지하 강당을가득메운참가자들의반짝이는눈을보며,소통의장이그동안얼마나절실 했는지느낄수있었다. 청년희망아카데미,유쾌한상상,짜릿한변화!는한국여성노동자회가처음으로 청년 여성들과 접촉을 시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5월 6일부터 6월 10일까지 매주 청년희망아카데미 ‘유쾌한상상, 짜릿한변화’ 신 혜 정 한국여성노동자회 교육부장 기 획 ❶
  • 13. 24 일하는 여성 25여름•여든세번째 쟁으로이어지기도했다. 5월 20일은 특별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청년 문제와 관련해서 사회적으로 발언하거나 활동 중인 20, 30대 여성 5명을 패널로 명랑청년좌담회가 열린 것이 다. 김현진 에세이스트, 청년유니온의 김영경 위원장, 휴먼파탈의 손민정, 요새 젊은 것들 공동 저자인 전아름, 박연 패널과 참가자들이 ‘우리는 희망을 말한다’라 는주제로2시간가량수다를떨었다. ‘88만원 세대’ 이후 청년 문제가 중대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이들의 행보 하나하나가 큰 관심과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킨 만큼, 그들도 각자의 활동에 대해 깊은 고민을 안고 있었다. ‘희망’이라는 주제로 모였지만, 좌절하고 실패했던 경험 들도 솔직하게 터놓으면서 서로의 활동에 대해 지지와 조언, 격려가 활발하게 이어 지던모습이인상적인자리였다. 좌담회가끝난뒤에는청년유니온조합원들과좌담참가자들이홍대역강제철거 지인 두리반을 방문해 뜨거운 뒷풀이를 진행했다. 명랑좌담회에서 오고갔던 이야 기들은다음지면에서좀더자세하게다루기로한다. 네번째만남이이뤄졌던5월27일에는노리단김종휘단장을모시고“나와사회 의 행복을 꿈꾸는 청년들의 멋진 데뷔”라는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이 강좌에서는 사회적 기업에서 꿈을 키워가는 청년들의 여러 사례들을 엿보면서, 희망을 찾아 떠 나는 길목에서 우리가 어떤 자세로 삶을 준비하고, 어떻게 ‘나와 너’가 서로를 발견 하며한발짝나아갈것인가에대한제안이이어졌다. 김종휘단장은노리단과오가니제이션요리,트래블러스맵,리블랭크등사회적 기업들을 인큐베이팅하고, 20, 30대를 위한 창업설명회를 진행하면서 엄청난 ‘삽 질’과 끊임없는 ‘실패’가 없는 청년들의 ‘멋진 데뷔’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 았다고 한다. 그러니 ‘삽질’과 ‘실패’가 멋진 데뷔의 중요한 밑천임을 잊지 말고, ‘삽 질’을 촌스럽게 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 상태가 될 때까지 끊임없이 도전하라고 격 려했다. 그리고 너와 나를 서로 살리면서 뭔가를 만들어볼 줄 아는 감각, 그것이 바 로 Creative partnership이고 이것이 김종휘 단장이 생각하는 사회적 기업의 핵 심원리라고한다.강좌가끝난뒤에는많은질문이쏟아져사회적기업에대한참가 자들의뜨거운관심을엿볼수있었다. 6월 3일에 열린 다섯 번째 강좌는 청년사회적기업, 공동체의 사례를 직접 듣는 자리였다. 청년사회적기업 터치포굿의 이화영 대표, 새로운 단체를 꿈꾸는 청년이 받아들이고거기에서다시출발하자고제안했다. 또한 현실은 답답하고 당장 어떤 해답을 얻기도 힘들지만, 시장이 강요하는 학습 이 아닌 진정한 자기실현과 가치에 대한 목마름으로 청년희망아카데미와 같은 진 정한배움의장을찾은것이바로희망의시작이라며,함께하는사람들이만들어내 는 힘과 에너지를 믿고 가자고 격려했다. 조한혜정 교수는 그간 대안교육, 하자센 터 등의 경험을 토대로 마을, 사회적기업, 교육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놓아 참가 자들에게다양한희망의실마리를남겨주었다. 두번째강좌는5월13일,“불안한삶,어떻게하면달라질까”라는주제로한국여 노 배진경 사무처장이 강연을 맡았다. 좌절의 시대를 살아내는 청년들, 그 중에서 도 더 배제되고 더 열악한 조건에 놓일 수밖에 없는 여성 청년들의 현실을 함께 짚 어보는 자리였다. 특히 여성이 비정규직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현실, 임신·출산 으로 인한 여성들의 경력단절 등의 문제는 참가자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었다. 배진 경 사무처장은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배짱’과 ‘용기’, 그리고 ‘상상력’이 중요하다며그자리에머물러있지말고일단움직이고행동하자고제안했다. 이후에는 벌집토론이 벌어졌다. 1, 2강을 듣고 어떤 생각과 소감이 들었는지 함 께 나누는 시간이었다. 참가자들 간에 격차가 있긴 했지만 대부분 몰랐거나 고민해 보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 알게 되어 좋았고, 새로운 경험이었다는 평이었다. 이 날 은한남성참가자도함께했는데토론중에군가산점이슈가불거지면서뜨거운논 청년희망교육 ‘유쾌한 상상, 짜릿한 변화’ 중에서
  • 14. 26 일하는 여성 27여름•여든세번째 제뿐만 아니라 건강, 여가, 소통 등 다 양한 영역에서 희망들이 쏟아졌다. 또 한 ‘◯◯◯할 때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주제를 놓고 각자 의견을 적어 모아보 니 ‘선명할 때’, ‘실천할 때’, ‘자기를 사 랑할 때’, ‘소통할 때’, ‘목적을 가지고 끈 기를 가질 때’의 카테고리로 정리할 수 있었다. 이주환부원장은우리가이렇게희망 과 꿈에 대해 이야기하면 ‘해외를 가고 싶다’, ‘돈을 벌고 싶다’ 등 무엇을 원하 는지, 즉 각자의 욕망을 떠올리게 되는 데 그 욕망은 스스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로부터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먼저 가치를 점검하는 게 목표를 선명하게 하 는데도움을준다고했다.이에각자자신의가치를점검하고그중가장소중히여 기는가치를선택해행동계획까지세워보는시간을가졌다. 워크숍을 마친 뒤 수료식이 이어졌다. 한국여성노동자회 정문자 대표님은 ‘이곳 에서 맺은 인연 잘 이어가면서, 앞으로도 재미있는 일, 하고 싶은 일, 마음껏 판을 벌려라. 그 길에 한국여성노동자회가 항상 응원하고 지원하겠다’며 참가자들의 수 료를 축하했다.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출석한 참가자들에게는 처음 약속한대로 참가 비를 돌려주었고, 4번 이상 참석한 참가자 전원에게 직접 만든 수료증과 작은 차이 면생리대를 증정했다. 이 날 뒷풀이는 종강에 대한 아쉬움 때문인지 다음날 아침까 지계속됐다. 어떤 참가자는 청년희망아카데미에 함께 하며 스스로 변화하는 걸 느낄 수 있었 다며고마움을표했고,지난6주가참행복했다는참가자도있었다.참가자들중일 부는향후에도모임을지속하겠다는의지를밝혀한국여성노동자회청년여성소모 임인 ‘스핑크쓰’ 모임에 가입했다. 스핑크쓰 모임은 온라인 카페를 통해 소통하며 앞으로사회적기업및공동체탐방,워크숍등다양한활동을벌여갈예정이다. 한국여성노동자회가 야심차게 시작한 첫 청년여성사업,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부탁드린다. 그나이트김선경대표의강좌가연달아진행됐다. 터치포굿(touch4good)는 버려지는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만든 가방을 파는 사 회적기업으로, 사업을 통한 수익금은 아토피질환 아동을 위한 생활환경개선 물품 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폐현수막을 다시 재활용함으로서 환경을 돌봄과 동시에 수 익또한사회와나눔으로서사회적가치를몸소실현하는기업인것이다. 하지만그들도많은우여곡절을겪었다고한다.덜컥사업을시작했지만디자인, 경영 전공자가 아무도 없어서 처음에는 무수한 ‘삽질’을 반복하며 하나씩 배우면서 사업을 꾸렸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사업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건 구성원 들 간 확실한 비전의 공유, 그리고 실행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터 치포굿의사례는같은여성,같은세대가경험한사례라참가자들의많은환호를받 았다. 다음으로 청년이그나이트의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처음 청년이그나이트가 알 려진 것은 한겨레와 시사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는데, 새로운 방식의 운동을 꿈꾼다 며대학로에사무실대신카페를차린그들이궁금해,여성노동자회20대사업팀에 서도전에방문한적이있었다. 지난 12월 27일에 창립한 청년이그나이트는 지금의 청년 운동은 20대 중후반의 청년들을 대변하지 못한다는 반성으로부터 출발한다. 그들은 청년들이 편하게 모 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사무실 대신 대학로에 카페를 열고, 낮에 는 공정무역 커피를, 저녁에는 병맥주도 팔아 운영한다. 김선경 대표는 이곳이 20 대들의숨통이트이는공간,계속뭔가벌어지는작은광장같은공간으로거듭나길 바란다고한다. 청년이그나이트는 ‘개인주의 NO!, 공동체주의 OK!’를 표방하며 20대들의 사회 적 요구를 수렴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한다. 지금 도 한 달에 한 번 신입회원 환영식도 하고 6.2 지방선거 때에는 회원들과 투표참여 캠페인도진행했다.앞으로도그들의활발한활동을기대한다. 6월 10일은 청년희망아카데미의 마지막 날로, “비전에 날개 달다”라는 주제로 앞서 열린 다섯 강좌의 내용을 정리하면서 스스로 가치를 되돌아보고 비젼을 세우 는 시간을 가졌다. 워크숍 진행은 일하는여성아카데미의 이주환 부원장이 맡아주 셨다. 시작과함께‘우리들의희망’을한문장으로정리해각자발표했는데학업과일문 수강생들이 작성한 ‘나의 꿈’들
  • 15. 28 일하는 여성 29여름•여든세번째 라는 과제가 떨어졌어요. 참여연대의 인턴으로는 있었지만 변하지 않는 시민단체 의보수성을비판하면서우리는좀새롭게해보자라고생각했죠. 20대가 참 고민이 많은데 그걸 어떻게 정치로 풀어야 하나, 그런 생각을 하다가 일단20대문제가뭔지나알고시작해야겠다는생각이들어서거리로나갔어요.지 나가는사람들을무조건붙잡고말걸면서‘20대요구안모으기캠페인’을진행했어 요. 휴먼파탈의 첫 캠페인이었죠. 그런데 이게 은근히 재미있는 거예요. 캠페인을 왜 하는지 친절한 설명은 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여주더 라구요.사실20대정치참여에대해얘기하면손사레를칠줄알았거든요. 반응이 괜찮길래 언론을 이용해서 이슈화시켜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인턴하면서 배운대로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올렸더니 네이트,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 메인에 기 사가 떴어요. 거기에 경도돼서 2월 한 달간 캠페인을 더 빡세게 진행했어요. 서울 뿐만아니라광주와부산을돌면서 20대요구안1600장을모아각정당에갔어요. 이일을계기로라디오프로그램도나가고인터뷰도하고그랬죠. 그런데2월캠페인을하면서휴먼파탈구성원들이너무지쳐버려서뭔가또벌리 려고 하니 부담스러웠나봐요. 학업도 그렇고 아르바이트도 그렇고. 사람들과 얘기 도많이했지만잘안돼서지금은소강상태예요. 지금 저는 20대의 반란을 꿈꾸는 폭풍 캠페인을 기획 중인데 같이 할 사람을 모 집하려고 이 자리에 나왔어요. 언제까지 고민만 하고 투정만 부릴 수는 없잖아요. 투정을 부릴꺼면 아예 빡세게 부리자는 얘기를 하고 싶어요. 저는 성급했고 과격했 고그래서활동이소강상태가되어지금은절망에빠져있지만여기이런인연을통 해 희망이 또 생기기도 하잖아요. 부끄럽지만 이런 사례도 있다는 걸 말씀 드리고 싶어서이렇게나왔습니다. 이 글은 5월 20일 진행된 명랑청년좌담회에서 진행된 이야기 중 일부를 발췌한 내용입니다. 전 체 내용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스핑크쓰(스스로핑크빛미래를쓰는) 블로그(http://speakout88. tistory.com)를 참고하세요.편집자 주 사회 _ 신 혜 정 오늘은 청년 세대와 관련해서 발언하거나 활동 중인 다섯 분을 특별히 패널로 모 시고 ‘희망’이라는 주제로 좌담회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이 분들은 책을 통해, 노동 조합을 통해, 또 캠페인을 통해 청년들과 만나가고 있는데, 무엇이 그들을 이렇게 움직이게했고,그속에서어떤희망을보았는지이야기를들어보도록하겠습니다. 패널 _ 손 민 정 시민단체를 경험해보고 싶어서 작년 말에 참여연대에서 인턴을 했어요. 거기서 우리끼리 그룹으로 뭔가를 해보라고 하더라구요. 저희에게는 정치 캠페인을 해보 청년희망아카데미 유쾌한상상, 짜릿한변화! 명랑청년좌담 “우리는 희망을 말한다” 기 획 ❷ [ 패널 ] 김 현 진 에세이스트 김 영 경 청년유니온 위원장 손 민 정 휴먼파탈 활동가 전 아 름·박 연 요새 젊은 것들 공동 저자 [ 사회 ] 신 혜 정 한국여성노동자회 교육부장 20대가 참 고민이 많은데 그걸 어떻게 정치로 풀어야 하나, 그 런 생각을 하다가 일단 20대 문제가 뭔지나 알고 시작해야겠다 는 생각이 들어서 거리로 나갔어요. 지나가는 사람들을 무조건 붙잡고 말 걸면서 ‘20대 요구안 모으기 캠페인’을 진행했어요. - 손민정
  • 16. 30 일하는 여성 31여름•여든세번째 직 노동조합이 뭔지도 잘 모르지만, 우리가 뭘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재미있고 희 망이되는것같아요. 그래서저는여기서뭔가특별한희망을말하기보다는,뭘하든지우리가움직이 는것자체가희망이될수있다는말을하고싶어요.저희도일단시작을했는데예 상치못하게너무주목을받는거예요.이게뭐냐면청년들의이야기가그동안표출 이안됐던거죠.그래서이런상황들을우리가잘이용해야하지않을까해요.이렇 게관심을가져줄때우리가더열심히표현을해야죠.그래야이억울함을풀수있 지않을까해요. 패널 _ 박 연 책요새 젊은 것들은 처음부터 작정을 하고 쓴 게 아니고 또래의 재미있는 이야 기, 특이하게 살고 있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편하게 수다를 떨자, 극단적 이고드라마틱한이야기가아닌,날것인이야기들을느껴보자는마음으로썼는데, 이게 어쩌다 20대론에 휘말려가지고 조선일보도 인용하면서 베이비붐 세대랑 비 교하며경제성장해야한다고하고,이렇게얼떨결에언론에이용당하고있어요. 20대에 대해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왜 그렇게 무리하게 20대의 보편성을 찾으 려고하나?’,‘계급적인관점이나다른관점을떠나서왜그렇게20대를규정하려고 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20대에 대해 써달라 그러면 “20대는 없다”라고 말하는 데 여전히 질문이 들어오더라구요. 그동안 언론에 이용당했다고 생각했는데 이 자 리는언론이아니라서편하게왔어요. 사실 처음에는 가벼운 의도로 시작했는데 책을 쓰다보니까 이 책을 통해서 뭔가 패널 _ 김 영 경 오늘 좌담회 제목이 ‘우리가 희망을 말한다’잖아요? 사실 절망을 겪어본 사람만 이 희망을 말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민정님 힘내세요. 같이 유쾌한 폭동을 꿈꿔보면좋겠어요. 저는 대학 2학년 때부터 절망 속에 있었어요. 안 해본 알바가 없어요. 집이 대구 인데 안산으로 유학을 와서 생활비를 벌면서 학교를 다녀야 하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수업을들으면서학교식당에서알바를하기시작했어요. 그런데 점점 집안의 가세가 기울어서 나중에는 휴학을 하고 횟집 서빙도 하고 회 사 경리도 하고 대형마트에서 빵도 팔았어요. 그 때 하루 10시간씩 빵 팔아서 한달 에80만원을벌어등록금내고복학하고,또휴학하고돈벌고,그런생활을반복했 어요.그때매달월세20만원을내고,졸업한뒤에도학자금빚을값느라작년까지 허덕였어요. 그 당시 “내가 빛을 볼 날이 언제일까?” 그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늘 쪼달리고,한달에50만원씩값아야하는상황이되니까당장눈앞의1년이어떨지 예측할수도없었어요. 저도 사실은 평범하게 살려고 했죠, 그냥 조용하게. 근데 주변에서 저를 가만 두 지 않고 자꾸 억울하게 만드는 거예요. 초등학교 때부터 더 좋은 학교에 가면 돈도 많이 벌 수 있다는 생각을 주입시킨 건 어른들인데, 정작 그렇게 하는 것도 힘들고, 언제 희망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이런 상황이 너무 억울해서 청년들의 노동조합 인청년유니온을만들었어요. 초창기 멤버 중에 27살인 팀장이 있는데 그 친구는 2014년까지 매달 60만원씩 학자금을 값으면서 살아야 해요. 그런데 집안이 어려워서 30만원씩 집에 생활비까 지대고있어요.이친구도억울해서저랑같이사고쳤지요. 민정님 말에 공감하는 게, 우리도 처음에 경향, 한겨레, 연합에 연달아서 기사가 나갔어요. 지난달에는 언론 인터뷰를 40군데를 했거든요. 저희도 사람이 몇 명 없 는데 카페 회원이 갑자기 900명이 늘고 조합원이 100명이 늘었어요. 행복하긴 한 데일이너무넘쳐서과부화상태예요.행복한비명이긴하지만요. 하여튼 우리는 특별한 청년이 아닌, 평범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보편적인 청년 들의 모습을 얘기하고 싶고, 부당한 게 있으면 누구한테 기대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 우리 손으로 바꿔보자 하는 취지에서 청년유니온을 만들게 되었어요. 힘들고 아 우리는 특별한 청년이 아닌, 평범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보편 적인 청년들의 모습을 얘기하고 싶고, 부당한 게 있으면 누구한 테 기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우리 손으로 바꿔보자 하는 취지 에서 청년유니온을 만들게 되었어요. - 김영경
  • 17. 32 일하는 여성 33여름•여든세번째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일단 요새 젊은 것들이라는 책 제목 자체가 좀 싸가지가 없잖아요. 이렇게 제목을 지은 것 자체가 사실은 우리 안에 있는 ‘꼰대’ 에 반기를 들고 싶었기 때문이예요. 근데 꼰대라는 게 30대 이상이면 꼰대고 20대 면아닌게아니라기존의프레임을자꾸만재생산해내고당연하게받아들이는,‘이 안’이 아니면 철이 덜 들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꼰대’라고 생각했고, 거기에 반기 를들고자했어요. 제가 무슨 20대를 대표한다거나 그런 게 아니라요. 사실 책을 썼던 세 사람은 주 인공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우린 그저 미디어의 역할을 하면서 인터뷰했던 9명 의 이야기를 전달하려고 했어요. 그 사람들은 각자 굉장히 다르지만 굳이 공통점을 꼽자면, 우리가 기존에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프레임을 넘어서서, 어떻게 보면 무모할정도로자뻑과자신감을가지고자신의일을하고있는사람들이죠.우리안 에서보편성을찾기보다는그런다양한시도들을보여주면서‘우리안의꼰대가뭘 까?’에대해또래들과같이고민해보고싶었어요. 근데책이나온뒤‘젊은것들’이라는말이바로20대로치환이되면서,우리는프 레임에고민해보자는것이었는데바로기존의프레임안으로논의가흡수되더라구 요.처음인터뷰가들어올때에는우리의생각을더많이알려야겠다는생각으로순 진하게인터뷰에응하고행사도많이다녔는데,이게하나의흐름이되고나서나중 에생각해보니,우리의시도가어쩌면기존의프레임을더공고하게했을수도있구 나,하는생각이들었어요.반성도했구요. 어떤 면에서 그러냐면, 일단 젊은 것들에 대한 이미지가 더 굳혀졌어요. 발랄하 고 유쾌하고 재밌고 그런 이미지가 그대로 20대의 이미지로 공고화됐어요. 그리고 또 하나 충격적인 것은 또래 친구들이 ‘요새 젊은 것들’을 ‘요새 잘난 것들’이라고 부 른다는 거예요. 이렇게 살자는 게 아니라 이렇게 사는 삶도 있다는 걸 보여주면서 함께 고민해보자는 취지로 내놓은 건데, 기존의 학벌 프레임 속에서 “쟤 서울대 나 왔다며?” 그런 식으로 냉소적으로 평가하는 거예요. 그래서 혹시 이렇게 친구들을 모아놓은게오히려분열을조장하지는않았을까하는생각도하게됐어요. 지금까지는불만이고,이제희망에대해서이야기하자면,사실그렇게20대의이 미지를 강화한 건 언론의 역할이 크다고 보거든요? 그 간의 흐름을 쭉 지켜보면서 ‘ 나는 새로운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결국 헌것이 되어서 헌 프레임으로 들어가고 있 구나.’ 라는 걸 느꼈고, 그래서 우리가 말만 할 것이 아니라 그 말을 담는 그릇을 우 리가직접만들어야한다는생각을했어요. 젊은이들이 직접 서로가 서로에게 이야기를 하는 공간이 필요할 것 같고, 그래서 저는 잡지나 웹진을 고민하고 있어요. 우리가 하는 말이 다가 아니라, 말을 어떤 식 으로 전달할 것인가가 중요하니까. 언론이 막 주목하면 거기서 신날 게 아니라, 그 걸 알리는 것도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예요. 그래서 요즘 웹진 등 새로운 공 간을고민하고있다는걸일단은희망으로말씀드리고싶네요. 패널 _ 전 아 름 저는먼저각성했던계기부터말씀을드려야할것같은데요,저는2009년에민 족21에 입사했어요. 거기가 어떤 곳이냐면, 구국의 강철대오를 외치는 강성 운동 권 분들이 계신 곳이죠. 386세대들이 88만원 세대로 일컬어지는 사람들에게 불만 이많이있던때였어요. 그 때 저는 24살이었는데, 회의할 때마다 자꾸 ‘너네 세대는… 어쩌구…저쩌 구….’ 잔소리를 하시는데 화를 낼 수는 없고 그냥 넘어갔었어요. 그러면서 우리 세 대의 얘기는 우리가 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하게 됐고 마침 좋은 기회가 생 겨책을냈어요. 지금은 ‘요새 잘난 것들’이라는 말이 더 성행하는데, 한 가지 안타까웠던 것은 운 동을해왔던386선배들이나학내운동권학생들에게조차우리가뭔가희망을말하 거나대안을말하는것처럼읽히지않았다는거죠.우리더러‘날라리좌파’,‘패션좌 파’라고하고. 어쨌든 우리가 책을 낸 것은 희망을 말하고 싶어서 그런 건데 이 책에서 희망을 그 간의 흐름을 쭉 지켜보면서 ‘나는 새로운 이야기를 하고 있 지만 결국 헌것이 되어서 헌 프레임으로 들어가고 있구나.’ 라 는 걸 느꼈고, 그래서 우리가 말만 할 것이 아니라 그 말을 담는 그릇을 우리가 직접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어요. - 박연
  • 18. 34 일하는 여성 35여름•여든세번째 볼 수 없었다고 얘기하니까, 사실은 많이 위축돼있었어요. 그래서 언론 인터뷰를 하는 게 부담스럽기도 하고 많이 소심해지더라구요. 우리가 이렇게 얘기하는 게 맞 는 걸까, 반성도 들고. 책을 내고 얼마 뒤에 청년유니온이 발족했고 이렇게 청년 당 사자 운동이 활성화되는 걸 보면서 저는 이 속에서 역할을 잘 하고 있는 게 맞나 이 런생각을하게되었어요.그래서계속비관에빠져있었던거같아요. 패널 _ 김 현 진 지금 계속 다른 분들이 말씀하시는 걸 듣다보니까 제가 굉장히 노회한 정치인 같 은 느낌이 드네요. 왜냐하면 저는 이 분들 중에 가장 언론하고 관계가 길었고 관계 가깊게들어가기도했고요.참,저한겨레21CF 모델이었다는거아세요?그뒤 로한겨레에서한번도광고를한적이없답니다.(웃음) 아무튼노회한정치인같은느낌으로한말씀드리자면,다들언론과의관계가새 로운 경험이죠. 하지만 언론에 기대하지 마세요. 진짜 그거 아무것도 아니에요. 청 년들이 그 동안 별 얘기가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는 게 아닌가, 그렇 게생각할수있는데사실은청년들의얘기들은쭉있었어요.없었던적이없어요. 지금이런반응을보이는건지금하고계신얘기들이섹시하기때문이에요.재미 있기때문이고관심이가기때문에그러는거죠.이게먹힐만한얘기고팔릴만한얘 기고 그 기자는 그걸로 먹고 살아야 해서 그런 거예요. 당연히 언론은 우리를 이용 하고포장하죠.그게자본주의고그게미디어라는산업의논리에요.냉정하게대처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우리가 그들에게 휘둘린 거 같아, 그럴 필요는 없는 것 같구요, 사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가 팔릴만한 이야기를 들이밀어야 한 다는생각도들어요. 그리고20대세대론이문제가있는것이아니라,사실다비주류인사람들이니까 이 지하에 모여서 암중모색하고 있는 거잖아요.(웃음) 이 사회에서 비주류라는 게 뭐 괴로워할 일이나 컴플렉스가 아니라, 그냥 일하면 일하는 만큼 먹고 살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어야 하는 게 아닌가, 그 정도 상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여기 모 이신분들이고,요즘은이런사람들이다비주류이거든요. ‘인생 역전을 한 번 해야 하지 않겠는가’, ‘왜 우리 아버지는 부자가 아닌 것인가’, ‘난 참 재수가 없지’ 이렇게 생각하거나, ‘우리 언니의 친구의 동창은 성형으로 인생 역전해서 래미안에 산다더라’ 이런 생각들. 그런데 언니의 친구의 동창이란 사람은 없거든요? 없는 걸 가지고 우리가 막 괴로워하면서 살 필요는 없는 거죠. 비주류든 당사자든뭐아무튼저는상식이있는사람들이라고정의하고싶어요.결국이사람 들의네트워킹이중요한거죠. 장기하씨는 정말 드문 성공 케이스지만, 제가 책 한 권 써봐요. 여기 계신 분들이 만 사잖아요.(웃음) 그냥 이 정도 장사거든요? 당연히 쪽수가 안 되고 힘들죠. 저는 그래서 길게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판을 벌리다 경계해야 하는 것은 이 소 강상태예요. 이걸 견뎌야 해요. 과감하게 내 갈길 가고, 사회적 기업도 차리는데 당 연히 소강상태가 오고 좌절을 하게 되거든요? 근데 길게 보고 이 견딜 수 없는 무력 감과좌절감이런걸견뎌야해요. 우리는폭풍캠페인같은폭동도벌이고사회전반적인파업을해야한다고생각 해요. 그 판 자체에서 아웃되겠다. 안 먹고 안 쓰고 안 사용하겠다. 그래서 경제 자 체가안돌아가게중단시켜야된다고까지생각해요.지금은그런게필요한거같아 요.그러면약간의희망이라도보이지않을까요? 우리가 이렇게 얘기하는 게 맞는 걸까, 반성도 들고. 책을 내고 얼마 뒤에 청년유니온이 발족했고 이렇게 청년 당사자 운동이 활성화되는 걸 보면서 저는 이 속에서 역할을 잘 하고 있는 게 맞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 전아름 우리가 판을 벌리다 경계해야 하는 것은 이 소강상태예요. 이걸 견뎌야 해요. 과감하게 내 갈길 가고, 사회적 기업도 차리는데 당연히 소강상태가 오고 좌절을 하게 되거든요? 근데 길게 보 고 이 견딜 수 없는 무력감과 좌절감 이런 걸 견뎌야 해요. - 김현진
  • 19. 36 일하는 여성 37여름•여든세번째 2011년 최저임금이 시급 4,320원로 결정되었다. 한달이면 90만2880원1 . 이 돈으로 한 달을 나 기에는 여전히 터무니없이 부족한 임금이다. 83호 평등의전화에서는 최저임금에 준하는 임금을 받으면서 생활하고 있는 20대, 30대, 40대 여성노동자들을 만나 보았다. 본 글은 개별 통신원들 의 취재 내용을 한데 모아놓은 것이다.편집자 주 평 전 현재받으시는임금과쓰임새를좀말씀해주세요. 순 애 하하하!! 그런 거 말해야 돼요? 좀 부끄러운데…. 어린이집에서 순수하게 주 평 등 의 전 화 ❶ 150만원의 소박한 꿈 세대별로 들어보는 최저임금으로 한달나기 는 돈은 92만원이고 국가처우개선비로 17만원, 시간외 수당으로 5만원해 서 모두 합하면 114만원정도 되는데 세금 공제하고 나면 100만원 조금 넘 게받고있어요. 평 전 그돈으로아이둘데리고생활이되세요? 순 애 저는지금주택공사에서제공하는매입임대주택에서살고있어요.이곳에서 2년계약으로3번까지연장할수있으니까6년까지만살수있는거죠.그이 후에는형편이되건안되건상관없이집을비워줘야돼요.제가가진전세금 1,100만원이 전 재산인데 이 돈으로 어디 가서 전세를 구할 수 있겠어요. 그 래서월급을받으면무조건40만원은저금을하고있어요.그리고각종공과 금이 월 평균 10만원에 통신비 10만원은 매달 꼭 지출되기 때문에 세금 관 련한 통장을 별도로 만들어 월급 받으면 바로 이체시켜서 체납되지 않도록 하고 있어요. 그리고 아이들 교육에 필요한 교육비는 아이사랑 바우처 카드 를 신청하여 도움을 받고, 방과후수업이나 급식은 국고지원신청서를 제출 해서 해결하고 있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10만원이상 들어요. 그리고 매달 나가는카드대금을제외한남은돈으로기본적인생필품이나식료품구입하 고 있어요. 정말이지 의류 같은 건 구입할 생각도 못해요. 모두 주변에서 얻 어서 입고 있어요. 정말 숨 막히도록 빠듯하게 살고 있어요. 구구절절 말씀 안드려도아시겠지요. 혜 주 맞아요. 저도 100만원 좀 넘게 받고 있는데 항상 마이너스 인생입니다. 전 학자금 대출을 6번 받았는데 최고 많이 낼 때가 60만원 가까이 내다가 지 금은 50만원을 유지하고 있어요. 그거 내고 핸드폰 요금 내고, 밥값, 교통 비 23만원정도 사용하고 있어요. 나머지는 월세의 일부분을 내고 있고, 기 타 각종 공과금을 내고 나면 실질적으로 수중에 들어오는 돈이 없다고 보시 면됩니다. 평 전 부모님이랑같이사시는건가요? 혜 주 예~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그동안 어머님이 저희 3남매를 키우셨는데 아직까지 내 집 마련도 못하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까지도 월세에 살고 있 고, 남동생 2명이 있는데 현재 2명 다 군입대한 상황이에요. 사실 어머님이 평생일만하셔서안쓰럽고죄스러운마음이큰데,자식으로서이제그만편 [ 통신원 ] 한 상 옥 부천여성노동자회 평등의전화 상담원 이 현 선 안산여성노동자회 평등의전화 상담원 문윤현정 서울여성노동자회 평등의전화 상담원 [ 참석자 ] 27세의 혜주(가명) 건설회사 계약직 사무보조, 군에 간 두 동생과 홀어머니와 생활 36세의 둘리(별칭) 방과후 교사, 200여만원의 임금을 받는 남편과 두 아들, 시어머니와 생활 41세의 순애(가명) 어린이집 보육교사, 한부모로 초등생 두 아이와 함께 생활 1 2011년 최저임금은 한 달에 209시간(주당 40시간) 일하는 노동자는 90만2880원, 한 달에 226시간(주당 44시간) 일하는 노동자는 97만6320원이다
  • 20. 38 일하는 여성 39여름•여든세번째 히 쉬시라는 말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인지라 마음이 안 좋네요. 이처럼 계속 내집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것도 어머니랑 같이 돈을 번다고 해도 개개인이 지고 있는 빚 때문에 적자라 사실상 돈이 모이질 않고 있어요. 저는 하는 일 에 비하면 임금은 좀 많이 받는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이것저것 빚 갚는데 써버리면정말한달한달이허무해요. 둘 리 제 소득은 전체가구소득에 1/3 정도에요. 대부분 대출이자(집마련을 위해 은행에서대출받은돈),아이들보험료,그리고시어머니의병원비로사용하 고있어요. 평 전 대부분의소득이아이와시어머니,대출이자를갚는데쓰시네요?열심히일 하는데본인을위해쓰는지출은없나요? 둘 리 하하하. 그러게요. 절 위해 쓸 수 있는 돈은 없어요. 아~ 한달에 한 번 연차 때 혼자 영화 보러 가는데요. 그 때 팝콘도 사 먹고. 뭐 그 정도 날 위해 쓴다 고해야할수있죠?너무빠듯하게생활하고있어서날위해쓸여유는조금 도 없어요. 만원 짜리 옷 하나 사는 것도 어려워요. 이런 생활 속에서 갑자기 경조사나,시어머님이아프시거나하면정말난감해요. 혜 주 사실돈이없어서연애를못하겠어요.남자친구를만나면만나서밥먹고영 화 보러 가면 영화만 보나요? 팝콘도 먹고 음료도 마시고 또 이것저것 하다 보면 돈의 씀씀이는 상당하죠. 그래서 그것도 제 생활에 큰 부담이며, 또 하 나의 빚으로 남을지 모를 것 같아요. 결혼도 마찬가진 것 같아요. 저는 결혼 자금이라는 것을 모아보지도 않았어요. 아니 못하는 거죠. 앞에서도 말했지 만제빚도있고가족으로된빚도있어서빚갚느라결혼자금마련은엄두도 못내고있는것같아요.막상결혼하게되면전셋집이라도얻어서살아야아 기도 낳고 뭐도 하고 할 텐데, 이젠 아주 신중히 생각해서 결혼을 해야 하는 시대가돼버린것같아요. 순 애 저보다는 아이들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아이들이 어릴 때 엄하게 키웠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큰아이는 말수도 없는데다가 자기 속마음을 표 현하지 않아 도무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어 큰 걱정이에요. 작은아 이는 그래도 자기표현을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이들이 어릴 때 무엇을 사달라고 하면 “엄마가 생각해 볼께”라고 자주 말했더니 어느 날 작 은아이가 갖고 싶은 것을 말하면서 “엄마, 생각을 많이 해봐야 되는 거지?” 라고하더라고요.그러던아이가이제는마트가자고하니까안간다며슈퍼 가비싸면얼마나비싸다고마트를가냐고하는거예요.그래서마트가좀더 싸니까 같이 가자고 했더니 마트가면 갖고 싶은 것도 많은데 엄마가 못 사주 니까가자고하지말라고그러는거예요.마트가면장난감이엄청많잖아요. 얼마나갖고싶으면저러겠나싶더라고요.너무일찍포기하는것을배운게 아닌가하는생각도들면서참서글퍼지더라고요. 평 전 일하시는건어떠세요? 둘 리 정말 힘들어요. 교사로서의 희생정신과 사회복지사라는 사명감이 없으면 정말힘들것같아요.학기중인지금은그래도괜찮은데요.방학땐아침9시 부터 7시까지 하루 종일 아이들과 프로그램 진행하고 하는데 그렇게 일해도 100만원이안되요. 혜 주 사실, 사무보조라 업무가 힘들다고 생각 한 적은 없지만 고용형태가 계약직 이다 보니 안정적이지 못함에서 오는 불안감. 뭐랄까… 생계유지 기본적으 로 확보 할 수 없는 현실에 어려움이 있다고 할까요. 그래서 저 같은 경우는 업무가 힘든 점 보다는 고용안정에 대한 불안이 더 큰 어려움이 아닐까 생각 해요. 평 전 그럼,정규직을희망하시는이유는임금때문인가요? 혜 주 꼭그렇지만은않아요.다른분들은어떻게생각하실지모르지만저같은경 우는임금보다는안정을중시생각하는편이라서.왜냐하면,재계약이이루 어지면공백기없이계속근로를유지할수있지만계약만료가되면다시다 른일자리를구할때까지의공백기가있기때문에실업상태가되는거죠.본 의 아니게 실업자가 됨으로써 또 재취업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시 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나이 제한이 암 묵적으로 있는지라 취업 시기를 놓치면 아무래도 더 낳은 환경에서의 근무 도제약이따른다고생각해요.그래서정규직을선호하고있습니다.
  • 21. 40 일하는 여성 41여름•여든세번째 평 전 음~ 그러게요. 돈을 많이 번다고 행복한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현재 임금 이 최저임금 수준이니까요. 임금이 어느 정도 되면 지금보다 덜 불안하고, 좀더풍요롭게될까요? 둘 리 음. 현재도 마음은 행복해요. 그런데 경제적으로는 많이 힘들어요. 바램은 140만원에서 150만원 정도 받는다면 나의 삶이 여유로워 질 수 있을 듯해 요. 저축도 좀 하고. 제가 영화 말고 문화공연이나 콘서트 좋아하는데 여유 가좀생기면공연도많이보고싶어요. 혜 주 저는 현재 임금이 적다고는 생각 안 하지만 물론 제가 하는 일에 비해서. 빚 과 주거비, 적금을 들려면 지금으로서는 빚 때문에 넉넉하게 200만원 정도 는 있어야 그나마 저축도 하고 살지 않을까 합니다. 사실 150만원이라도 만 족하긴 하지만, 150만원이라고 하더라도 빚, 주거비, 기타 생활비로 나가 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저축은 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셈이죠. 정말 어려움 이많네요. 순 애 전 150만원만 받으면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만약 그렇게 되면 아이들에게 원하는것을가장먼저해주고싶어요.그리고아이들의장래를위해저금을 좀더하고살면정말행복할것같아요. 평 전 아이들보육비,주거비,의료비,노인부양비등이사회적으로조금이나마해 결되면지금보다는행복하겠죠? 둘 리 그럼요.특히교육비와노인부양에필요한의료비등지원이되면정말지금 보다 편안하게 살 수 있을 듯 해요. 보육비만 전액 지원되어도 아이를 더 낳 을텐데…왜그사실을정부는모르죠? 모 두 하하하하. 들 어 가 는 글 최근대통령소속지방분권위원회제18차회의에서노동부소관적극적고용개선 조치업무의 중앙행정권한을 지방정부로의 이양을 결정하고 이어서 3월 11일에는 지방분권위원회에서 심의·의결된 안이 대통령 재가를 통해 확정되어 크게 논란이 되고있다. 이번에지방정부이양이결정된남녀고용평등지원기능주요업무는적극적고용 개선조치 시행계획의 수립·제출 관련 업무, 그리고 이행실적의 평가 및 지원업무 및 이에 대한 과태료 관련 업무인데 행정안전부가 노동부에 후속작업을 요청한 상 태라고한다. 이러한어이없는정부의탁상공론식정책결정에한국노총등6개여성노동관련 참여단체는적극적고용개선조치가지방으로이양되는것에강력히반대하는입장 을 표방하고 관련법 개정을 저지하기 위하여 국회 환노위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질 의서를보내는등강력한대응활동을전개하고있다. 현존하는고용차별을해소하고남녀평등을실현하기위한유일한노동부의여성 고용촉진정책인적극적고용개선조치제도는이제도입된지4년밖에안되었을뿐 만아니라그동안정부의정책의지와홍보부족및제도의미비점등으로인해적극 적 고용개선조치제도가 제대로 사회적으로 인식조차 되지 않은 상태여서, 특단의 평 등 의 전 화 ❷ 여성고용촉진정책의 핵심인 적극적 고용조치 김 순 희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여성본부장
  • 22. 42 일하는 여성 43여름•여든세번째 조치가없는한활성화는더욱요원하다는게현재의상황이기때문이다. 이러한상황에서적극적고용개선조치제도가지방정부로이양될경우유명무실 한제도로전락될것이라는사실을아무도부인하지못할것이다. 적 극 적 고 용 조 치 개 선 제 도 의 의 미 최근 우리사회는 경기침체로 인한 최대의 고용위기를 맞고 있으며 경제위기는 남성보다 취약계층인 여성노동자에게 더 큰 피해를 미치고 있다. 여성실업자가 46 만 명에 육박하고 여성경제활동참가율은 47.4%로 급격히 낮아지고 있으며, 특히 임시직 등 여성비정규직 증가로 인해 여성의 빈곤화와 성별격차가 더욱 심화되는 심각한상황이다. 더욱이 남녀 임금격차는 38%로 OECD 최하위국가이며, 여성소득평균이 남자 의40% 수준이고, 남녀격차지수는134국중115위에머물러있는수준이다.뿐만 아니라 여성의 70%가 비정규직이라는 고용불안 및 저임금, 빈곤화문제는 OECD 국가 중 최하위수준인 4년째 합계출산율 1.16명이라는 저출산현상으로 나타나 적 정인구대체출산율 2.1명에도 훨씬 못 미쳐 저출산·고령화사회를 더욱 가속화시키 고있어심각한사회문제로대두되고있다. 2009년 통계에 의하면 남성일자리는 3만 여개가 늘어난 반면 여성일자리 10만 3천 여개가 감소한 여성고용의 심각한 위기 상황일 뿐만 아니라 여성고용의 질이 크게 저하되는 현시점에서 특히 적극적 고용개선조치제도가 갖는 의미는 그 어느 때보다도크다고할수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획기적 여성고용촉진정책인 적극적 고용개선조치제도를 2006 년에도입하여상시근로자1000인이상의기업및정부투자,산하기관을대상으로 실시하였고 2008년부터 상시근로자 500인 이상~999인 이하 사업장으로 확대 시 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적극적 조치(Affirmative Action)를 고용부문에 적용한 개념으로, 사업주가 현존하는 고용상의 차별 해소와 고용평등의 촉진을 위하여 잠 정적으로 취하는 모든 조치와 이에 따른 절차이다. 즉, 동종 산업 유사규모 기업들 을 비교, 평가하여 여성을 현저히 적게 고용하였거나 여성관리직 비율이 낮은 기업 에 대하여 간접차별의 징후가 있다고 보고, 개선방안을 찾고 시행할 것을 요구하는 제도이다. 적 극 적 고 용 개 선 조 치 제 도 정 착 을 위 한 중 앙 정 부 의 역 할 시 급 2009년10월정부위원회통폐합조치에따라적극적고용조치개선위원회가고용 정책기본법상의 고용정책심의위원회로 갈음하게 되었고, 정부위원회 중 여성위원 이 유일하게 60%가 넘었던 위원회는 전문위원회로 하향되었다. 남녀고용평등법 상으로는폐지수준이나다름없는기능의축소를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2009년 5월, 노동부 산하 지방청에서 여성고용평등 및 차별시정등 을 다루던 “여성고용평등과”가 폐지되었는데 이는 노동부의 여성고용정책의 부재 를 반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고용평등정책관의 위상이 약화되었고, 여 성관련 업무가 노동부 내에서 주변화되었으며, 여성고용업무 담당과장이 자주 교 체될뿐만아니라적극적고용조치업무를한사람이담당하고있는실정이다. 정부가 2014년까지 정부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을 60%로 높이겠다고 하는 만큼 오히려 적극적 고용개선조치제도를 중앙정부차원에서 더욱 강화하여야 하 며,적극적고용조치업무의지방이양결정은반드시철회되어야한다. 지방자치단체는 기업유치가 우선인 만큼 기업에게 여성고용을 강제하는 조치를 시행 감독하기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특히 공기업의 여성고용확대, 여성관리자 비 율의 증가를 강제하는 조치를 지방자치단체가 감독하는 것은 더욱 어려울 것이란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한 지방자치단체는 여러 가지 지역의 현안에 묻혀 적극적 고용개선조치를 적극으로 시행하기 어려울 것은 자명한 사실이고 여 성고용정책을책임지는노동부의관심또한축소될수밖에없기때문이다. 따라서 적극적 고용개선조치의 지방정부 이양을 철회하고 노동부에서는 여성고 용의심각한문제점을해소하기위해서라도적극적여성고용촉진정책차원에서오 히려 여성고용확대와 여성관리자 비율을 높이기 위한 제도 정착을 위한 노력에 더 욱매진하지않으면안된다. 노동부가 고용정책에 무게 중심을 두는 만큼 2014년까지 여성의 경제참가율 60%라는 정부의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여성고용확대와 여성관리자 비율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 고용조치제도 정착을 위한 노력과 함께 사회적 관심을 이끌기위한중앙정부의역할이더욱필요한시점이다.
  • 23. 44 일하는 여성 45여름•여든세번째 ‘Decent work for Domestic workers’(가사노동자에게양질의일자리를!) ILC(International Labor Conference :국제노동총회)개막식이진행될때단 상 앞 스크린에는 가사노동자의 현실을 알리는 화면이 계속 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회의가 진행되는 UN 건물 곳곳에는 가사노동자의 요구를 알리는 구호가 적힌 포 스터가 게시되어 있었다. 가사노동자에 대한 기준이 99번째 맞이하는 이번 국제노 동총회에서가장중요하게다루어지는의제임을쉽게알수있었다. 가사노동자에 대한 기준이 ILO에서 협약으로 결정되면 각 국에서 비준을 해야 하며 그 비준은 국내법과 같은 효력을 갖게 된다. 그러나 기준안이 권고 수준이며 강제력이없어그실효성이떨어진다. 치 열 했 던 가 사 노 동 자 위 원 회 논 의 가사노동자에 대한 논의는 노동자 그룹과, 경영자 그룹, 정부 그룹이 각각 진행 하고 세 그룹이 함께 모여 가사노동자 위원회 논의를 하게 된다. 위원회 첫날 논의 는ILO 사무국에서안을제출하게된배경설명으로시작되었다. 논쟁의포문은경영자측에서열었다.“각국의현실이너무도다르기때문에하나 의 기준을 정하는 것은 어렵다. 따라서 엄격하게 협약안을 만들면 각국에서 비준을 하기가 어렵다. 비준이 안되는 협약을 만들면 ILO권위도 문제가 되므로 지키지 못 할 협약을 만들지 말자” 비준 못하니 권위 떨어지기 전에 협약으로 할 생각일랑 접 어라?시작부터아예협박수준이었다. 그러나이런논리에대해노동자측에서는오히려국내법으로가사노동자를보호 하지못하는국가에게강제할수있는국제적기준이필요하다며맞섰다.양측의대 표 발언에 이어 각 정부의 의견 개진이 이루어졌다. 정부측에서는 가사노동자의 노 동조건을 개선해 존엄을 지켜내려면 협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다. 첫 날분위기는‘아,정말협약으로확정될수있겠구나’하는기대감을갖게했다. 이러한 탐색전을 마친 다음날부터 기준안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다. 노동자 그 룹에서는 사전에 위원회에서 이루어질 수정안에 대해 미리 입장을 조율하는 작업 을 했다. 회의장에는 긴박감이 감돌았다. 43개 조항을 논의하는데 무려 총 240개 의수정안이올라왔다.처음에는6시반까지회의하다가월요일에는밤10시,화요 일부터는밤9시까지논의하였다. 대형 앞치마를 사이에 두고 벌인 이벤트 세 계 의 창 ❶ ILO, 가사노동자 보호 기준 협약안을 만들다 김 경 희 전국가정관리사협회장
  • 24. 46 일하는 여성 47여름•여든세번째 가장 중요했던 ‘기준안을 협약(권고로 보충된)으로 할 것인가, 권고로 할 것인가’ 하는 가장 큰 쟁점은 끝내 투표에 부쳐졌다. 정부측에서 압도적으로 협약을 지지함 으로서 협약으로 결정되었다. 정부측 각 국가가 호명되고 경영자 그룹과 노동자 그 룹은개인이호명되어답변하는식으로투표가진행됐다.허술한듯하기도하고모 두가안에대한입장을분명히밝히는방식이괜찮은듯도했다. 각 정부에서 노동자 그룹을 지지하는 발언을 할 때마다 노동자 그룹의 환호가 계 속 이어졌다. 경영자측의 항의가 있었지만. 가사 노동자의 조직할 권리 조항에서 경영자의 조직할 권리도 같이 명시해야 한다는 경영자측의 수정안으로 또 한차례 표결에 들어가기도 했다. 뒤에 들은 이야기지만 이렇게 ILO에서 표결로 처리하는 과정이 드문데 한 위원회에서 두 번이나 표결하는 것은 기록이라고 ILO 사무국원 의설명이있었다. 계속 수정안이 쟁점이 되면서 논의가 쉽게 나아가지 못할 때는 이번에 다 마무리 못하면어떻게하나우려가되기도했다.그러나위원회논의는무사히마쳤고우리 논의내용은초안작성팀으로넘겨지게되었다. 노동자 그룹 미팅을 마무리하고 축하 세레모니가 있었다. 우리들의 요구에 맞게 협약(권고로 보충된)으로 결정되고 협약안도 상당부분 노동자측 요구가 받아들여 진것에대한축하자리였다.모두일어나서노래를부르는모습을카메라에담으면 서 가슴 벅찬 감동을 느꼈다. 가사노동자 위원회에서 적극적으로 노동자측 입장을 지지하여 적극적으로 발언한 아프리카 정부 그룹(남아프리카 공화국이 대표)과 미 국정부,호주정부에감사하는마음이다. 그러나 내년이 더 중요하다. 경영자측에서 일단은 수정안을 취소하면서 내년에 더 많은 사례를 가지고 다시 논의에 붙이겠다고 하니 우리도 더 준비를 잘 해야 할 것이다. 네 트 워 크 의 비 공 식 미 팅 , 사 이 드 이 벤 트 국제가사서비스노동자네트워크에서는 아침 8시 비공식 미팅을 진행하였다. 비 공식 미팅에서는 각국 정부의 움직임에 대한 정보도 교환하고 그날 그날 우리가 어 떻게대응할지논의를하였다. 비공식 미팅과 더불어 다양한 사이드 이벤트를 준비하였다. 그 중 제노바역 앞에 서 진행한 이벤트가 가장 즐거웠다. 바닥에 깔린 대형 앞치마, 우리의 요구를 알리 는현수막,한사람한사람의힘찬발언,이모든것이인상적이었다.또한유엔앞에 서작은콘서트를열어음악과함께가사노동자를알리는이벤트도진행되었다. 오전 8시부터 진행되는 비공식미팅부터 저녁 9시까지 회의에 참가하면서 일정 이 버겁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나 협약 내용이 하나 하나 정리되어 가는 가운데 피곤하다는느낌보다가사노동자에대한협약이만들어진다는생각에기뻤다. 한 국 정 부 의 입 장 우리는 스위스에 참가하기 전에 노동부 담당자를 면담하였다. 가사노동자의 현 실을 설명하고 한국 정부가 ILC(국제노동총회)에서 노동자의 요구에 맞게 협약에 찬성해 줄 것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아직 입장이 없다는 답변을 하였 다. 또한 한국에서는 가사노동자를 노동자로 인정하는 국민적 공감대가 아직 부족 하다는것을들어부정적인견해를나타내었다. 국제노동총회자리에서도우리는한국정부에게시시때때로노동자의입장을지 지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그러나 담당자는 ‘자신은 지지도 반대도 하지 않겠다. 다 만 전반적으로 노동자의 요구에 맞게 정리되고 있는 이러한 분위기를 보고서에 넣 노동자 그룹의 승리를 축하는 세레모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