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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봄•여든여섯번째일하는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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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산 여 성 회 전북여성노동자회 안산여성노동자회 부천여성노동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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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노동자회 지역자활센터
여성인력개발센터 및 새일본부
특집	 그녀에게 빵과 장미를…
	 여성활동가, 댄싱퀸 되다
	 ‘일하는 여성, 복지국가를 말한다’ 토론회
	 103번째 3·8세계여성의날, 여성들의 힘찬 함성
기획	 당신의 90일을 응원합니다!
	 남녀고용평등강조주간 캠페인 스케치
일하는
여성2011•봄•여든여섯번째
일 하 는 여 성 들 이
함 께 만 드 는 희 망 찬 세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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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여성노동자회 계간지 「일하는여성」 통권 제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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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여성 통권 제86호(계간지/회원용)
발행일 2011년 4월 27일 발행인 정문자 편집위원 장수진, 신혜정
발행처 한국여성노동자회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351-28 3층 Tel.02-325-6822 Fax.02-325-6839
디자인·제작 제이커뮤니케이션즈 Tel.02-542-3085
	 특집
04	 그녀에게 빵과 장미를…
	 - 3·8세계여성의날 기념 제 27회 한국여성대회 기념식
06	 여성활동가, 댄싱퀸 되다
08	 ‘일하는 여성, 복지국가를 말한다’ 토론회
14	103번째 3·8세계여성의날, 여성들의 힘찬 함성
	 기획
22	 당신의 90일을 응원합니다!
26	 남녀고용평등강조주간 캠페인 스케치
31	 칼럼 : 스스로 가치를 만들어가는 삶
	 평등의전화
32	 직딩여성들의 든든한 빽, 고용평등상담실로 전화하세요!
	 - 전국고용평등상담실네트워크를 발족하며
	 더나은 세계는 가능하다
36	 [다살우리]를 만나다 - 4월 1일 늦은 5시 화장 소모임 활동 회원과의 인터뷰
40	 2011년에 새롭게 시작하는 희망 품앗이 활동을 소개합니다
43	 현장의 이모저모 : 도시가스검침원 아주머니들의 퇴직금 청구 소송
	 현장의 여성들
46	 ‘나는 활동가다’ 노동인권교육을 듣고…
50	 대로변의 작은 미술관
	 시선
52	 누군가 죽어야 주목 받는 사회, 더 이상 희망은 없다
56	 원자력발전, 이제는 등을 돌려야한다!
60	 여성노동자회 소식
표지설명
103번째 3·8세계여성의날을
맞이하여 지역여성노동자회에
서 진행한 다채로운 활동 모습
04
32
46
일하는
여성2011•봄•여든여섯번째
일 하 는 여 성 들 이
함 께 만 드 는 희 망 찬 세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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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어느 날 오후 정책실장님을 급하게 찾는 전화가 한통 걸려왔다. 다들 자기
업무에 집중하느라 정책실장님이 자리에 없다는 사실도 몰랐다가 그제서야 행
방에 대해 다들 이런저런 아는 체하기 시작했다. 한참후에야 중학교에 다니는
아이의 학부모 총회에 가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벌어진 한차례의
수다. ‘그런 건 저녁에 하면 안돼?’, ‘직장다니는 부모는 학부모 총회에도 오지
말란 말이야?’, ‘아 이래서 일·가정양립이 꼭 필요하구나’하는 의견으로 수다는
마무리되었다.
일·가정양립, 일·생활 균형. 여러 가지 단어들이 혼재되어 사용되지만 결국엔
행복하게 살자는 뜻일게다. 우리나라 노동시간이 OECD국가 중에 가장 길다
고 한다. 현재 일·가정 양립을 위한 노동시간 단축 모색 등 정책 마련을 위한 시
민사회단체들의움직임이일고있다.
한국여성노동자회도 일·생활 균형을 위한 직장문화 바꾸기 캠페인을 올 한해
진행한다. 일하는 엄마도, 일하는 아빠도, 아이도 행복한 세상. 그런 세상을 만
들기위해5월첫발을내딛는다.
04 일하는 여성 05봄•여든여섯번째
매 행위에 면제부를 받고 국민을 우롱한 ‘스폰서 검사’가 꼽혔다.
올해의여성운동상은여성운동단체인‘너머서’(전서울YMCA 성차별철폐회원연
대)가 수상했다. 이들은 여성에게 총회원이 될 자격을 부여하지 않았다며 서울기독
교청년회(YMCA)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해 최근 대법원에서 승소했
다.
상을 전해 받은 ‘너머서’ 활동가는 8년의 기나긴 법정싸움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
울먹이며그간의소회와앞으로의계획에대해떨리는목소리로말하였는데듣는청
중들 역시 눈시울을 적시는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소속 각 단체 대표들이 무대위에 올라 ‘빵과 장미’로 대변되는
노동·인권 등 우리의 요구를 적은 요구안을 외치면서 기념식은 마무리 되었다.
‘3.8 세계여성의날’을맞이하여지난 7일중구프레스센터에서전국 247개여성·
시민·사회단체대표가참석한가운데‘3.8세계여성의날기념제27회한국여성대회’
가 열렸다.
1908년 미국 루트거스 광장에서 ‘빵과 장미’를 요구하며 투쟁했던 100여년 전의
여성들의 삶과 100여년이 지난 현재를 사는 우리의 삶이 다르지 않음을 각인시키는
‘그녀에게 빵과 장미를’이라는 슬로건은 활동가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다.
이번기념식은한국여성단체연합의든든한후원자배우권해효씨와홍대청소노동
자투쟁을 발랄하게 지지해 화제의 중심된 김여진씨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몇 해 만에 처음으로 실내에서 기념식을 가진 만큼 정치계, 사회인사, 유관단체인
사 등 많은 사람들이 자리하였고 특히 언론의 취재열기가 높았다.
3.8여성의날을 알리는 영상 상영 후에 성평등 ‘디딤돌’과 ‘걸림돌’을 발표하고 ‘올
해의 여성운동상’을 시상했다.
성평등 디딤돌에는 단식투쟁과 고공농성 등을 통해 6년 만에 비정규직의 정규직
화를이끌어낸금속노조기륭분회,반도체산업의어두운이면을가시화하고노동건
강권 투쟁을 펼치고 있는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세계 여성
들의 인권실태를 지속적으로 조명하다 강제 종영된 ‘W’ 제작진이 선정되었다.
걸림돌로는 지난해 성적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강용석 의원과 지방선거를
앞두고여성유권자를무지한것으로묘사한한나라당의‘선거탐구생활’동영상,성매
그녀에게빵과장미를…
3·8세계여성의날 기념 제 27회 한국여성대회 기념식
장 수 진 한국여성노동자회 선전홍보부장
특 집 ❶
노동·인권을 주제로 한 각 단체의 요구안을 발표하는 모습
06 일하는 여성 07봄•여든여섯번째
않을까?
시간이 되자 미리 준비된 음악이 스피커를 통해 흘러 나왔고 많은 사람들이 춤을
추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내 마음와 행동이 요동쳐 오기 시작했다. 사방에 카메라
가 있어 멈칫 했지만 가면을 쓰고 있어 그나마 부담이 덜했는지 주위의 시선 따위는
의식하지 않게 되면서 이 순간을 즐기는 내가 되고 있었다.
뒤에서는손학규의원이보라색머플러를두르고춤을추고있었는데나중에우리
기관의 모 실무자 선생님이 손학규 의원과 엉덩이를 부딪히며 춤 췄다고 하는 얘기
를 듣고 어찌나 깔깔대고 웃었는지….
누군가말하길인생에서가장중요한단어는‘관심’이라고했다.인생이우리를위
해 준비해놓은 것들에 관심을 갖고 즐겁게 참여하는 것이 인생을 더 빛나게 만드는
방법이지않나싶다.앵콜과함께행사의모든막이내리고모두뿔뿔이흩어지는그
길을 따라 작은 아쉬움이 남기도 했지만 그 날의 상황은 너무 멋지고 따뜻했다.
그날행사에참여한모든사람들모두전세계모든여성의삶이행복하기를바라
며즐겁게행사에임했을거라생각하고,같은생각을가지고많은분들이준비해놓
은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2010년 3월 2일 구로삶터지역자활센터에서 근무를 하게 되면서 내가 가장 처음
으로 접한 외부행사가 세계여성의날 행사였다. 자활에 오기 전에 이런 날이 있는지
도 몰랐는데 이런 행사를 알게 되었고 이화여대 강당에서 신기함에 남들 하는대로
따라하고 구경을 했었다. 그래도 행사 한 번 접해봤다고 나름 올해는 어떻게 진행되
는지 기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올해 여성의 날 슬로건과 내용을 들었을 때 노동운동
의 낭만이라고 표현해야 하나? 아무튼! 낭만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왜일까?
작년에 세계 각 나라마다 마이클잭슨 트리뷰트 플래시몹을 진행에서 유투브에 올
려 화제가 됐었다. 그걸 보면서 내심 여노에서도 각 지역별로 플래시몹을 해서 친근
한이미지로홍보를해보는건어떨까생각했는데이번세계여성의날행사에플래시
몹을 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경험해보고싶었던문화여서그런지이모든것이너무멋지고즐거웠
다. 거리는 다양한 요소들이 출현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과 변화를 쉽게 감지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 세계여성의날 마케팅으로도 좋은 효과를 보겠다 싶었다.
신촌거리한복판에서의춤이부끄럽다는생각도들었지만그것도잠시일뿐미친
척하고열심히하기로했다.센터내에서점심식사후센터지하강당에서다들모여
아바의 댄싱 퀸에 맞춰 안무연습을 했다. 일주일 짧은 기간이었지만 점심시간의 소
소한 즐거움이었고 기다려지는 시간이기도 했다.
시간은 흘러 D-DAY!! 막상 신촌 거리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니 조금씩 조바
심이 나기 시작했다. 미리 연습을 하긴 했지만 잘 할 수 있을까? 저 많은 사람 중에
우리와함께즐길사람은몇명이나있을까?통행을막는다고사람들이뭐라고하진
여성활동가,댄싱퀸되다
이 주 혜 구로삶터지역자활센터 사업단 팀장
특 집 ❷
신촌에서 진행한 플래시몹에 참여한 서울여성노동자회 활동가들
08 일하는 여성 09봄•여든여섯번째
그러나이러한구분은페미니스트그룹으
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그들은 기존
의복지국가론이무급노동에종사해온대다
수 여성의 경험을 배제하고 있다는 점과 사
회보장이전달되는단위가‘개인’인지‘가족’
인지에 따라 매우 달라질 수 있음을 지적했
다. 이러한 비판과 함께 페미니스트 이론가
들은 여성을 함께 고려하는 대안적 복지국
가유형론을제시했는데,이는‘젠더레짐’이
라는 용어로 통용된다. 젠더레짐 모델은 사
회가여성을기본적으로양육자로정의하는
가, 임금노동자로 정의하는가, 국가가 돌봄노동의 역할을 하는가, 하지 않는가라는
두 가지 기준으로 복지국가 유형을 나누고 있다.
젠더레짐 모델을 복지국가 유형론과 결합하면 다음과 같은 표를 구성할 수 있다.
이표에서알수있듯이,탈상품화수준이높은사민주의국가는돌봄을국가의책임
으로보는탈가족화(공공모델)가적극적으로시행될가능성이높고,가족의돌봄기
능을 전제로 가족 부양자의 소득을 보전하는 보수주의 국가는 남성생계부양자형 모
델을 따르고 있다.
[ 표 1 ] 기존 복지국가유형과 젠더레짐의 조응
사민주의 보수주의 자유주의
이인소득자/공공모델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남성생계부양자모델 노르웨이(↑), 네덜란드(→) 독일, 이태리, 스페인 영국(?)
이인소득자/시장모델 미국, 캐나다
이렇듯 복지레짐과 젠더레짐은 서로 강하게 의지하고 있으며 젠더관계의 특성이
복지국가의 발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런데 독일이나 네덜란드처럼 보수주의와
남성생계부양자모델이 강한 사회의 사회보험제도는 점점 더 고비용의 복지 시스템
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는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다. 그러나 스웨덴과 덴마크
지난 3월 9일 한국노총 세미나실에서 생생여성노동행동 주최로 ‘일하는 여성, 복
지국가를 말한다’ 토론회를 진행했다. 현재의 복지국가 담론을, 일하는 여성의 관점
에서 살펴보고 한국 복지국가의 지향성을 모색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자리이
다.
‘여성노동 관점에서 본 복지국가’라는 주제로 첫 번째 발제를 맡은 한국노동연구
원 장지연 연구위원은 “한 마디로 줄이자면, ‘보편주의 복지국가로 가자! 복지 동맹
이 만들어져야 하고, 여기서 여성노동자의 힘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이다”라
며, 우리가 왜 보편주의 복지국가를 목표로 설정하고, 또 그 길을 가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이야기를 시작했다.
본격적인논의에앞서오랫동안통용되어온복지국가의유형에대해잠깐살펴보
자면, ‘개인이 노동시장 참여와 상관없이 일정 수준 이상의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는
정도(탈상품화)’에따라그유형이분류되는데,기본적으로서구의복지국가들은 ①
사민주의형으로도 불리는 북유럽형(높은 정도의 탈상품화) ② 조합주의나 보수주의
복지국가로도 불리는 대륙 유럽형(중간 정도의 탈상품화) ③ 자유주의적 또는 잔여
적 복지국가로도 불리는 영미형(낮은 정도의 탈상품화)으로 크게 구분된다.
‘일하는여성,복지국가를말한다’
토론회
신 혜 정 한국여성노동자회 청년사업팀장
특 집 ❸
3월 9일 토론회 발제 중인 임윤옥 한국여성노
동자회 부대표
10 일하는 여성 11봄•여든여섯번째
수주의)이나 자산조사를 통해 빈곤상태를 입증해야 하는 방식(잔여주의)이 아니라
복지수급의권리가시민권(사회권)에기초하기때문에모든국민에게주어지는원리
를 폭넓게 적용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보편적 복지국가를 실현하자는 주장에 대해
첫째, 소득 재분재나 성평등에 있어서 과연 평등을 실현하는가? 둘째, 경제적 효율
성과 양립 가능한가? 셋째, 실현가능한가? 라는 점에서 많은 의문을 받고 있다.
이러한 의문에 대해 장 연구위원은 OECD 주요국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편주의적인소득보장과사회서비스제공을기본으로하는사회민주주의복지국가
들은 높은 수준의 재분배 효과를 달성했고, 상당부분 성평등을 이뤄냈으며, 경제시
스템의효율성측면에서도다른국가군에뒤지지않는성과를보여주고있음을밝혔
다. 또한 장 연구위원은 보편주의 복지국가는 노동계급이 충분한 힘이 없어서 중간
계급이나 농민과의 동맹을 형성해야 할 필요성 때문에 나타난 유형이기 때문에 ‘보
편주의를 달성할 수 있을까’라고 실현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할 게 아니라 ‘보편주의
라야 달성할 수 있다’가 맞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한국이보편적복지국가를추구한다고할때어떠한제도적대안들이마
련되어야할까?복지국가의양대축은사회서비스와소득보장이지만중산층과여성
들의 동의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사회서비스의 보편적 확대가 우선적으로 추진되
는 것이 바람직하며, 국가가 비용을 지원하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으므로 민간 서비
스 전달체계를 정비하여 공공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장 연구위원은 주장한다. 또한
이중구조화된우리나라의노동시장을해소하기위해서는선노동문제,후복지국가로
문제 해결에 순차를 두기 보다는 동시에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견해다. 따라
서 보편적 소득보장제도나 보편적 사회서비스제공을 통해 근로와 상관없이 복지수
급을 보편화하고, 고용률을 높이는 동시에 일자리의 질을 향상시키며, 고용의 안정
화/근로빈곤의 해소/공정임금의 실현이라는 세가지 원칙을 실현시키는 것이 복지
국가를 향한 우리의 과제로 남아 있다.
장 연구위원은 복지국가로 가는 길에 계층 간 이해의 조정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
며, 특히 재분배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중간계급/중산층의 동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또한 젠더 관점에서 남성생계부양자모델을 적극적으로 해체하고 복지
의개인화를통해독립적인시민권을보장받도록하는것이지속가능한보편적복지
의 경우, 공공서비스 부문을 확대하면서 동시에 일자리를 확대하고, 그 일자리에 여
성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면서 복지국가의 위기를 극복했다. 이렇듯 서구의 경험
을 비추어볼 때 남성생계부양자형 젠더레짐을 변화시키지 않고는 새로운 복지국가
의 길을 열 수 없다.
그런데 서구와는 달리 한국은 복지 국가로의 전환을 가로막는 또 다른 심각한 문
제,‘노동시장의이중구조’에시달리고있다.한국은고용형태와기업규모에따라노
동시장이 양극화되어 있는데, 이 때 이중구조의 하층에 속하는 비정규직과 영세 기
업 종사자들의 저임금 비율이 매우 높아서 바로 근로 빈곤으로 이어진다. 한국은 사
회보험에 기반한 복지체제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적정 수준의 임금과 고용안정, 사
회보험혜택을누리는계층과이모든것을결여한취약계층으로이중구조화되어있
는것이다.게다가한국의젠더레짐은계층화된남성생계부양자형1
의젠더레짐으로
이는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강화하고 국가의 사회서비스 제공을 지체시키는 방식
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 그림 1 ] 우리나라의 복지국가 트라이앵글
이러한 현실에서 우리는 어떠한 복지국가를 지향해야 할까? 최근 떠오르고 있는
보편주의 논쟁은 일자리를 통해서 사회보험에 가입하고 기여했는지를 묻는 방식(보
1	 첫째, 저소득층 여성의 경우 취업하지 않고 생계를 유지하기 매우 어려우므로 취업은 선택이 아니며 이런 여
성들의 비율이 높다는 점, 둘째, 남성생계부양자모델이 이데올로기적으로 보편화되어 있다면 여성이 임금시
장에 진입하더라도 시간제로 진입하여 0.5소득자의 역할을 하는 경향이 발견될 것이나, 우리 사회에서는 그
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계층화된 남성생계부양자모델’이라고 발제자는 명명하고 있다.
이중구조
노동시장
계층화된 남성생계부양자형
가족
사회보험중심
국가복지
12 일하는 여성 13봄•여든여섯번째
국가를 형성하는 길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두번째발제는“복지국가,비정규직여성의삶을풍요롭게할것인가?”라는주제
로한국여성노동자회임윤옥부대표가발제를진행했다.임부대표는현재논의되는
복지국가 담론이 대중적 비전이나 열망을 얼마나 담고 있는지, 과연 복지국가가 여
성의삶을얼마나바꾸어놓을수있을지,바꾸기위해서는어떻게해야하는지,여성
노동계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의식과 함께 실제로 현장에서 일하는
여성들과 면접 인터뷰를 진행한 내용을 발표했다.
임 부대표는 ‘복지국가’가 정답이라고 제시하는 것보다 대중의 얘기에 귀를 기울
일 필요가 있고, 복지국가를 국가가 실현하도록 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복지국가의 철학과 가치를 묻고 그것을 내면화해야 한다는 점, 또한 정치권력 중심
의운동만이아니라가정과직장의시민권운동으로확대되어야한다는점을제기하
며 5명의 여성노동자(50대 가사서비스노동자, 40대 생산직노동자, 40대 자활근로
노동자,40대식당여성노동자,30대보육교사)를인터뷰한내용을토대로일하는여
성이 바라는 복지국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인터뷰 참여자들은 복지국가의 개념에 대해서는 낯설어했지만, 인터뷰
과정에서 언급하는 문제들이 모두 복지문제인 만큼, 지금 당장 겪고 있는 문제가 복
지국가의 틀 안에서 어떻게 해결될 수 있을지에 대한 정책의 현장성, 민감성이 담보
되어야한다는점을알수있었다.또한일하는여성들은무상의료나노후문제를국
가가 보장하는 문제는 천천히 해나가야 할 과제이지만, 현재로서는 일자리 문제 해
결과차별및특권폐지를시급한과제로꼽고있었다.복지재정과관련해서증세는
반대 입장이었다. 갈등을 증폭시키며 무리하게 증세할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만큼 해가는 것이 맞지 않냐는 의견이었다.
결론적으로 일하는 여성들은 일자리 차별을 없애고 안정적이고 보장된 일자리를
만드는것과현재의복지체계의문제점을개선해나가는것을무엇보다중요한과제
로인식하고있었다.임부대표는빈곤한여성노동자들이무상시리즈복지정책을당
장선호하고있지않다는점,한꺼번에변화하기를바라지않는다는점에서,거시담
론과 현장의 목소리가 조화롭게 연결될 수 있도록 ‘대중주체 현장중심 복지운동’을
전개하자고 제안했다.
구체적으로제안하자면첫째,직장과사회에서시민권운동을전개하고이를통해
복지국가 정치 세력화를 이루자는 것이다. 현재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현실개선 운
동을 복지 국가 운동과 별개로 두지 말고 시민의 참여를 통한 시민권확보운동으로
확장시키자는 것이다. 둘째, 현장 요구 따로, 복지국가 비전 따로가 아니라 이것이
하나의 국가 미래 비전으로 짜여지도록 하고, 이 과정에서 일하는 여성 대중이 함께
참여하고이운동의촉진자가되도록해야한다는것이다.셋째,성별분업체계의극
복과장시간노동해체를통해돌봄노동문제를해결하고남녀모두가행복한복지국
가를 지향하자는 것이다.
위두발표에이어토론자로나선김애화민주노동당새세상연구소연구위원은“복
지동맹구성을위한전략,어떻게만들어갈것인가에대한고민이필요하다.또한일
자리의 안정성과 노동을 통한 생활안정이 복지의 중심임을 인터뷰를 통해 확인했지
만, 그러나 동시에 교육, 주거, 의료 등에서의 복지 확장의 필요성도 증언하고 있다
고 생각한다”며 이를 모두 어우르는 복지사회를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또한 좌혜
경 진보신당 정책연구위원은 각 발제에 동의하는 입장을 밝히며 “진보신당은 우선
노동시장과 복지체계 양대 축을 중심으로 복지국가로의 재편을 시도함과 동시에 한
국의 대표적 고질병은 주거 문제와 교육 문제에 대한 대책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며,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재원 마련 및 복지주체 형성 전략까지 제시할 예정
이다”라고 밝혔다. 박원선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보편적 복지국자의 담론 수준
을 넘어 이제 한 단계 높은 수준의 토론을 해야 한다. 선별이나 보편이냐, 증세나 아
니냐,구체적인이행전략을어떻게짤것이냐등에대한구체적인논쟁을벌여야한
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순희 한국노총 여성본부장은 “일하는 여성의 요구가
중심이 된 미래의 복지국가 비전을 짜고, 여성계층의 세력화를 통하여 복지동맹을
조직화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14 일하는 여성 15봄•여든여섯번째
행사당일,신촌유플렉스앞에21명의서울여성노동자회참가자를포함한200여
명의 보라색 드레스코드로 치장한 여성들이 모였다. 서울여성노동자회는 보라색 가
면을 맞춰서 쓰고 참석하였다. 마침 동영상 속 안무선생님이 계시기에 구석으로 따
로 모시고 가서 잘 안 되는 부분을 한동작 한동작 다시 배우는 행운을 누릴 수 있었
다.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리포터와 오늘의 행사에 대한 인터뷰하는 사이
드디어 아바의 ‘댄싱퀸’이 흐른다. 우리는 신촌거리를 메운 참가자들과 신나게 율동
을 했다. 지나던 젊은 여성 두 명은 ‘대~박’이라면서 함께 율동을 따라한다. 손피켓
을 건네주니 기념촬영을 하면서 신나한다. 끝나고 춘천 닭갈비를 즐기는 맛있는 뒷
풀이 시간으로 우리의 3·8행사는 신나는 마무리가 되었다.
인 천 여 성 노 동 자 회
3월8일부평역쉼터공원에서‘여성
의노동!여성의삶!열려라평등세상!’
이라는 슬로건으로 3·8세계여성의날
103년기념제24회인천여성노동자대
회를 진행했다.
인천여성노동자회,민주노총인천본
부, 전국여성노조 인천지부 공동주최
로열린이날대회에는회원과조합원,
시민사회단체 회원, 홍미영 부평구청
장을 비롯한 정치인 등 300여 명이 참
가하였다.전국여성노조인천지부‘어울렁’풍물패의흥겨운길놀이로시작한행사는
부평역에서 출발하여 부평시장역을 돌아오는 행진으로 이어졌으며, 요구가 적힌 색
색의 우산과 깃발, 손피켓, 몸벽보 등으로 꾸민 행진대오는 흥겨운 분위기로 시민들
에게 열악한 처지에서 일하는 여성노동자들의 요구를 알려냈다.
103번째를 맞은 3·8세계여성의날을 맞이하여 11개 지역 여성노동자회는 다채로운 내용으로 세계
여성의날을 기념했다. 캠페인, 플래쉬몹, 자전거행진 등 지역마다 특색있는 행사내용를 모아 보았다.
편집자주
서 울 여 성 노 동 자 회
서울여성노동자회는 한국여성단체연합 중심의 서울 행사에 결합하는데, 대규모
야외행사가 없는 3·8행사가 과연 어떻
게진행될지궁금해하면서미션으로주
어진 댄싱퀸 율동영상을 보았다. 너무
어려운 동작에 고민 끝에 한국여성단
체연합에 SOS를 쳤더니 간사 한 분을
급파해주셨다. 단락을 나눠 따라 배우
니그럭저럭모양을흉내낼수있을것
같았다.구로삶터지역자활센터와구로
여성인력개발센터 실무자들과 다함께
모여 맹연습을 하였다.
103번째3·8세계여성의날,
여성들의힘찬함성
편집자 정리
특 집 ❹
16 일하는 여성 17봄•여든여섯번째
의 회원들이 자전거 행진에 참여하였다.
이날 특별히 창원시자전거연합회 회원들이 나와 자전거 대열을 에스코트 해주었
으며 창원시교통과에서도 경찰차 2대를 지원해주어 안전 문제도 간단히 해결되었
다. 참여한 회원들의 폭발적인 반응과 함께 내년에도 3.8여성의날 하면 여성노동자
회 자전거행진을 떠올릴수 있도록 꼭 진행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부 산 여 성 회
103주년3·8세계여성의날을맞아부
산여성단체연합이제22회부산여성대
회를열었다.‘2012년총선,대선의변
화! 여성의 힘으로!’라는 슬로건으로 3
월 7일 저녁 7시 부산일보 소강당에서
200여명의회원이함께한가운데진행
하였다.
앞서 3월 3일에 부산지역 활동가들
은 다섯군데에서 3·8여성의날을 알리는 캠페인을 했는데 여성이 행복한 세상의 모
습의 설문조사 결과를 다양한 문예형식과 발언으로 펼쳐 보였다.
설문조사결과를잠깐소개하면,여성들이바라는여성이행복한세상의모습은
6위전쟁없는평화세상(121명),5위이주여성,한부모여성,장애여성등차별없는세
상(165명), 4위양질의여성일자리만들기(290명), 3위먹고살걱정없는살림살이
(303명),2위누구나돈걱정없는공교육,보육실현(311명), 1위여성폭력,아동폭력
없는 세상(428명)로 나타났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3·8여성대회 참여자들은 ‘무조건’을 성폭력 없는 세상을 주제
로노래가사바꿔부르고,먹고살걱정없는살림살이를주제로‘두분토론’형식의꽁
트를 선보였다. 또 재능학습지노동조합 해고노동자가 나와 여성노동자의 현실에 관
해 발언을 했고, 야심차게 준비한 38인 합창단의 노래를 들으며 마무리 했다.
여성들이행복한세상을여성의힘으로만들기위해다양한정책제안을하고정치
력을 높이자는 결의를 다지며 마무리했다.
광 주 여 성 노 동 자 회
일자리가 없고, 일자리가 있어도 불
안정하고,치솟는물가와전세대란,공
교육붕괴로인한사교육광풍등안정
된 생활을 위협하는 요소들은 점점 늘
어나고 있고 신성한 노동으로 이뤄지
는삶의행복을더이상누리기힘들어
진 현실에서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을
비롯한 10개 ‘3·8세계여성의날 기념
2011년광주여성대회’준비위원회는“노동과삶이위협받는시대,여성의힘으로넘
어서자!”는 슬로건으로 3·8여성대회를 진행했다.
3월 5일 빛고을시민문화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여성상 시상, 시나페
공연, 현장발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각 단체에서 영상, 연극, 밴
드공연으로 회원들과 활동가들이 함께 참여한 점에서 큰 의의가 있었으며 여성대회
캠페인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도 매우 좋아 내년에는 좀 더 범위를 넓혀 대학생들도
함께 참여하는 여성대회로 만들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마 산 창 원 여 성 노 동 자 회
103주년 3·8세계여성의 날을 맞이
하여 3월 8일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회원들과 함께 “차별과 빈곤을 뛰어넘
는자전거행진”을진행하였다.이날행
진 코스는 창원 경창상가 앞에서 출발
하여 한서병원까지의 긴 거리였다. 여
성노동자회가 내건 “돌봄노동 존중!
일·가정양립!여성이행복한사회”슬
로건이쓰여진현수막을펼쳐들고이옥선회장의간단한대회사를시작으로 50여명
18 일하는 여성 19봄•여든여섯번째
동자에 대한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일
자리확보,산전후휴가·육아휴직보장
등의 발언과 율동공연을 펼쳤다.
또한, 현장에서 여성노동자들의 현
실을 알려내고, 여성노동자로서의 활
동을 드높인 활동가에게 수상되는 여
성노동자상이올해에는송현희(전여성
노동자회조 경기지부 급식지회장) 조
합원과 조순례(가정관리사협회 분과
장) 회원에게 돌아갔다. 여성노동자들
이 직접 참여하고 함께한 이번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 행사는 그래서 더욱 여성노동
자들의 현실을 알려내는 자리가 되었다.
부 천 여 성 노 동 자 회
부천여성연대(준)주관으로지역의여성단체및시민사회단체들의후원과참여속
에3월8일(화)오후 7시,원미구청대강당에서‘유쾌한만남’이라는주제로 3·8세계
여성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부천여성연대준비위원회는2006년지방선거대응활동을함께했던지역의여성단
체들이 모태가 되어 2008년 여성발전
기본조례제정 활동과 2010년 지방선
거대응활동을공동으로하는과정에서
부천에서활동하는여성단체들이발족
하여지역의여성인권향상과여성정책
발전을 위한 활동을 주요한 활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날부천여성대회는지역의여성단
체와 시민단체의 소개 및 활동 영상자
료 및 발표(춤, 노래, 연극, 퍼포먼스
전 북 여 성 노 동 자 회
여성노동자들이 ‘우리는 빵을 원한
다. 그리고 장미도!’를 외친 지 100년
이 지난 지금까지 우리는 여전히 ‘빵(
생존권)’과 ‘장미(인권)’를 외치고 있
다.
이러한 의미를 담아 3월 8일 오후 5
시 30분 전주오거리광장에서 전북의
여성단체와지역의각단체들과함께“
그녀에게 빵(생존권)과 장미(인권)를!”의 슬로건으로 3·8세계여성의 날을 열었다.
여성빈곤 폭력없는 사회,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사회, 여성, 시민이 주인이
되는 사회의 세가지 주제로 발언과 함께 다채로운 노래와 춤공연이 진행되었다.
보라색스카프와보라꽃장식가면을쓰고광장에모인참가자들은자리에서일어
나춤을따라추며,함께하는시간을맘껏누렸다.이어진‘old  young 3.8세계여
성의 날’ 소개순서에서는 할머니와 여대생이 함께 단상에 올라, 3.8세계여성의 날은
여성들이 연대하고 저항의 힘으로 변화를 일으킨 날이며, 새로운 각오와 힘을 서로
에게 불어넣어주는 날임을 널리 알렸다. 여성노동자회 회원들은 알록달록한 각설이
공연의상으로 멋지게 품바를 공연하였다.
이어서 여성빈곤 폭력없는 사회,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사회, 여성, 시민
이 주인이 되는 사회를 주제로 지금의 현재 여성문제를 드러내고 의식변화와 문제
해결실천을촉구하는발언이진행되었다.그리고모두일어나율동을함께하며 3·8
세계여성의 날에 모인 참가자들을 축하하고 격려하며 대회를 마무리 하였다.
안 산 여 성 노 동 자 회
100여년 전과 별반 다르지 않은 지금의 여성노동자들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그녀에게 빵과 장미를’의 구호가 3월 8일 안산 중앙역에서 울려 퍼졌다. 쌀쌀
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50여명의 여성노동자들이 모여 안정적인 물가 보장, 돌봄노
20 일하는 여성 21봄•여든여섯번째
수 원 여 성 노 동 자 회
올해로 103주년을 맞는 3·8세계여
성의날을기념해경기지역여성단체,
사회단체들과함께‘노동,삶,인권,평
화’를 주제로 문화제를 가졌다.
일터와 삶터에 만연한 성차별, 성희
롱등여성들이겪는여러고통들을한
자리에 모여 나누는 시간이었다.
여러 단체들이 성에 따른 차별 없이
모두가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을 실현
하기위한여성들의요구들을발언,노
래, 율동 공연 등으로 표현해주었다.
경 주 여 성 노 동 자 회
경주 지역에서 여성대회 행사를 별
도로진행하지않고대구여성대회에참
석하였다.‘그녀에게빵과장미를’사전
행사로 분야별 부스를 만들어 시민들
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고 반성매매
퍼포먼스, 축하공연 등이 다양하게 진
행되었다.
본 대회에서는 당사자발언, 성평등
디딤돌, 걸림돌상 수여, 축하공연, 여
성선언문낭독,거리행진과플래시몹이
진행되었다. 바람이 심하게 불고 추웠지만 참석한 모든 여성들은 흐트러짐 없이 대
회에 참석하였고 서로에게 힘을 주고받는 자리가 되었다.
등)를 통해 각 단체 활동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3·8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하면서 지
속적인 연대활동의 기대를 높이는 자리가 되었다.
부천여성노동자회는회원과함께‘슈퍼맨’이라는노래에맞춰가슴에는‘비정규직
철폐’조끼를입고신나게댄스를즐겼다.퇴근후어렵게저녁시간에모여잘움직이
지 않는 팔과 다리를 서로 맞춰가면서 서툴던 동작을 열심히 익혔던 회원들은 부천
여성대회 무대위에서 긴장하기도 했지만 공연을 하면서 뿌듯함에 얼굴이 상기되었
다.
대 구 여 성 노 동 자 회
3·8세계여성의날기념18차대구여성대회가3월8일대구백화점앞에서“그녀에
게 빵과 장미를”을 메인슬로건으로 개최되었다. “당신의 그녀가 희망 하는 것은 일
할권리와인권보장입니다”라는주제로여성노동,인권,생명·평화부스를마련하였
는데 부스 색깔을 노동은 붉은계열, 인권은 보라계열, 이주는 연보라, 평화는 초록,
환경은파랑색으로하여행사장의분위기를띄웠고부스에참여한사람들에게는3·8
빵을 나눠 주었다.
대구여성노동자회는 돌봄 노동자 노동권 확보와 4대보험 적용을 위한 서명을 받
았으며 여성노조 대경지부는 길거리 비정규여성상담, 법관련 퀴즈풀기를 진행하였
다. 올해 걸림돌상에는 여성노동자에 대한 차별과 해고를 스스럼 없이 자행 하고있
는 새마을 금고이사장이 선정되었고,
하청 해고싸움을 진행한 동산병원 환
자식당조리사들에게디딤돌상이수상
되었다.
식순이끝나고대구백화점에서출발
하여 2.28공원을 지나 행진하면서 구
호와 율동 등을 하며 행사를 마무리했
다. 3·8의 의미를 알리고 여성의 차별
에 당당하게 맞설 것을 선언하는 날이
되었다.
22 일하는 여성 23봄•여든여섯번째
확보한 시기이다. 전체 여성노동자의 70%가 비정규
직인 현실에서 30~34세 여성의 정규직 비율은 무려
57.9%(2010년 8월 기준) - 물론 같은 나이 대 남성
의69.1%에비하면턱없이낮은비율이지만-에이
른다.여성의전생애를걸쳐가장정규직비율이높은
시기이다. 그러다가 재취업이 시작되는 40대 초반에
이르면정규직비율이33.8%(2010년8월기준)로급
격하게하락한다.재취업에뛰어든여성들은모두여
지없이 비정규직으로 편입되기 때문이다.
왜우리는아이를키우면서일을할수없을까.아이를키우는일이온전히여성의
손에 맡겨져 있는 우리나라의 문화, 보육시설의 부족, 장시간노동, 여성의 낮은 임
금,출산과육아를불편하게여기는직장문화등요인은여러가지이다.상담실에접
수되는 모성권 관련 상담 중 많은 내용 중 하나가 “우리 회사는 산전후휴가가 없다”
는것이다.사용선례가없어못주고,복잡해서못주고,업무공백때문에못준다는
것이다. 그래도 이렇게 이야기가 돌아오는 경우는 그나마 명백한 법 위반이어서 근
거가명확한편이다.좀더악랄한기업은경영상의이유를대며해고한다.회사가어
려워서정리해고를해야하는데인사고과가안좋은네가나가줘야겠다며해고를통
보하는 것이다. 아니면 한마디 상의도 없이 지방발령을 내기도 한다. 그래도 정규직
의 경우는 산전후휴가를 요구하면서 싸울 수는 있다. 안타깝게도 임신으로 인한 피
로감과회사내에서의신경전에심신이지친여성들이포기해버리는경우도많지만
말이다.
비정규직은이런싸움도해볼수가없다.서비스직의경우,배불러서돌아다니는
모습을고객들이싫어한다며계약을해지한일도있었다.계약기간이만료되어해지
했다고하는데법적으로는아무런대항근거가없는것이다.우리나라산전후휴가와
육아휴직은 법상으로 보면 매우 잘 정비되어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현실에서는
잘 작동하지 않는다. 그리고 비정규직이라는 사각지대가 넓게 자리 잡고 있다.
여성의출산은사회적으로여러가지의미를갖는다.사회구성원의재생산이라는
얼마전은행을들렀다가만삭의몸으로
창구에서일하고있는은행직원을보았다.
웃으며 그에게 “휴가는 언제 가세요?” 라
고물어보았더니“다음달에가요”라고명
랑하게 대답했다.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들
었다.그는그래도산전후휴가를보장해주
는 직장에 다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여성경제활동참가율은OECD 전체중에서최저를기록하고있다.또
특이하게 M자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곡선은 일본과 터키, 우리나라에서만 나타나
는 특징인데 출산·육아기가 되면 일을 하는 여성들의 비중이 뚝 떨어졌다가 아이가
어느 정도 성장한 나이가 되면 다시 증가하는 경향성을 말한다. 다른 나라들은 대체
적으로 완만한 역U자형을 그리고 있다. 즉 출산·육아기에도 일을 그만두지 않는 것
이다.
이 M자 곡선의 문제는 여러 지점에서 나타나는데 가장 큰 문제는 경력단절이다.
아이를낳으면서회사를그만둔후다시일을시작하려하면그간의경력은인정되지
않는다. 전문직 자격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이상 그전의 경력은 공중분해 되어 버리
는 것이다. 사실 여성들의 출산·육아기는 한창 회사에서 성장하고 커리어를 쌓아나
가는 시기와 맞물린다. 30~34세는 여성의 전 생애를 걸쳐 가장 안정적인 일자리를
당신의90일을응원합니다!
배 진 경 한국여성노동자회 사무처장
기 획 ❶
일·생활 균형을 위한 직장문화 바꾸기 캠페인
손피켓, 인증샷을 찍어 올릴 때 사용한다.
캠페인단의 활동이 궁금하시다
면 QR코드를 찍어 보세요.
24 일하는 여성 25봄•여든여섯번째
의미에서 본다면 축복이지만 기업들은 직원들의 임신을 재앙으로 받아들인다. 이윤
을 추구하는 기업의 본질적 속성상 마음대로 부려먹을 수 없고 일을 하지 않고 휴가
를 주어야 하는 직원이란 불필요한 존재라는 판단이 깔려있다. 그러다보니 여성의
일과 양육의 양립은 그 진입구인 산전후휴가부터 막히기 십상이다. 그러나 이는 사
람에투자하지않고사회구성원이라는자각이없는기업의전형적인모습이다.사람
들은자신의자리를만들어주고상생을고민하는회사를위해자신의재능을아낌없
이 투여하기 마련이다. 조금만 길게 생각해 보면 답은 나온다.
한국여성노동자회는 ‘일·생활 균형을 위한 직장문화 바꾸기 캠페인’을 시작한다.
올해는 그 1탄으로 ‘눈치 안 보고 산전후휴가 쓰기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손피
켓을이용한인증샷을찍어산전후휴가를준비하는동료에대한지지와응원을보내
주는 인증샷 이벤트, 임신한 직장여성들을 위한 워킹맘 다이어리 제작 배포, 직장문
화 바꾸기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 소통 등 산전후휴가가 직장 내에서 자연스러운
문화로 정착되기 위한 여러 가지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캠페인단에는
많은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하고 있다2
. 전국의 여성노동자회들도 지역 내에서 캠
페인단을 꾸려 활동을 함께 할 예정이다.
임신한 동료나 부하직원, 상사가 있다면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 것은 어떤가. 회사
에 대체인력을 요구하거나 잠시 업무를 나누어 맡아주면 어떻겠는가? 그가 어떤 대
우를받는가는당신의미래혹은당신자녀의미래이다.진심어린축하의말,직장분
위기의작은변화가우리의미래를바꿀수있다.일단산전후휴가부터시작해보자.
눈치 안 보고 산전후휴가 90일, 배우자 출산휴가를 받을 수 있는 대한민국을 실행에
옮겨 보자.
작은변화를위한노력,
함께시작해봅시다!
직 장 동 료 는
•직장 동료의 임신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세요.
•임신과출산은여성의생애주기에수반되는자연스러운일입니다.
동료의 변화에 대해 따뜻한 관심을 가져주세요.
임 신 한 직 장 여 성 은
•몸이 무겁고 힘들어도 동료들을 웃는 얼굴로 대해주세요.
•예정일보다아기가빨리나올수있으므로업무인수인계를미리준
비해 주세요.
•남편도 직장에서 배우자 출산휴가를 신청하세요.
사 업 주 는
•임신 중 여성의 시간외근로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육아휴직을부여하고육아휴직장려금과대체인력채용장려금을신
청하세요.
•임산부의야간근로(밤10시~아침6시)와휴일근로는금지되어있
습니다.
•비정규직을재고용하여임신,출산후계속고용지원금을신청하세
요.
•임신 중 태아검진시간을 배려해주세요(7개월까지는 2개월에 1회,
8~9개월 매월 1회, 10개월 2주 1회 의무사항).
•산전후휴가는선택이아닌필수입니다.당연한과정으로인정해주
세요.2	 일·생활 균형을 위한 직장문화 바꾸기 캠페인단(중앙) :한국여성노동자회, 전국여성노동조합, 한국여성단체연
합,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여성연대,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 서울YWCA, 한국YWCA연합회, 한국YMCA
전국연맹, 한국여성인력개발센터연합, 서울여성노동자회
26 일하는 여성 27봄•여든여섯번째
여성노동자회 9개지부는 4월첫째주남녀고용평등강조주간을맞아‘정부
는 낳으라고 난리? 회사는 낳는다고 난리! ’라는 주제로 캠페인을 진행했다.
일하는 여성들이 출산 휴가나 육아 휴직을 쓰고 싶어도 사내 눈치가 보여 쓸
수 없는 현실을 사회에 알려내고 제대로된 ‘일·가정 양립 정책 수립’을 정부
에 촉구하는 내용으로 이번 캠페인을 구성하였다. 각 지역의 특색있는 캠페
인 활동을 한자리에 모아 보았다.
고용평등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는 여성, 노동단체와 함께 ‘정부는 낳으라고 난리? 회사는 낳
는다고 난리!’라는 주제로 피켓 게시, 플래카드를 이용한 퍼포먼스를 진행하였다. 12시~1
시까지 진행된 캠페인 동안 점심 시간을 맞아 거리로 나온 수천여명의 직장인과 시민들은
따듯한 봄햇살을 맞으며 우리의 퍼포먼스에 시선을 집중하였다. 플래카드의 ‘정부는 낳으라
고 난리? 회사는 낳는다고 난리!’라는 문구에 다들 공감하는 모습이었다.
활동가와 회원 20여명은 ‘정부는 낳으라고 난리? 회사는 낳는다고 난리!’라는 주제로 4월
한 달 동안 임신·출산을 이유로 한 차별 상담을 집중적으로 한다는 내용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회원들은 피켓을 들고 거리에 서 있거나, 현수막 기차 옷을 입고 갈산역의 사거
리 횡단보도를 건너다니며 선전전을 진행하였다.
일하는 여성들이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싶어도 사내눈치를 보거나 부당한 해고
등의 불이익을 받고 있는 현실을 광주시민들에게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임신·출산
을 이유로 한 차별상담과 법적권리 홍보와 함께 여성이 바라는 보육정책을 써붙이는 ‘희망
나무 스티커 붙이기’를 시민들과 함께 했다. 비가 오는 관계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지는 않
았지만, 시민과 학생들이 적극 참여했고 공감과 함께 지지해주었다.
인천여성노동자회
4월 5일 갈산역 일대
광주여성노동자회
4월 7일 광주버스종합터미널 광장
서울여성노동자회
3월 31일 정동 서울시립미술관 앞 광장
남녀고용평등강조주간
캠페인스케치
기 획 ❷
28 일하는 여성 29봄•여든여섯번째
2011년 남녀고용평등주간을 맞이하여 올해에는 전주시 외곽 금융기관을 직접 찾아가 홍보
를 하기로 하였다. 실제로 성희롱 사건 문의가 많은 곳 중의 하나가 금융기관이다. 올해에도
시외곽의 작은 금융기관들에서 많은 문의가 있어 직접 찾아가 홍보를 하고 분위기를 전환하
는 계기를 갖고자 기획하였다. 고용노동부 제작 성희롱예방교육 동영상과 팜플렛 등을 들고
방문했을 때, 당황하면서도 반가운 얼굴을 하는 여성직원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고, 많은
남성들의 경계하는 눈빛들도 볼 수 있었다. 앞으로도 직접 찾아가는 홍보를 계속적으로 할
예정이다.
4월 6일 남녀고용평등강조주간을 맞이하여 2차례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마산자유수출지역
후문에서 오전 7시부터 8시까지 여성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선전전을 하였으며, 오후 2시부
터는 정우상가에서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프로그램은 ‘임신, 출산 여성노동자들의 권리 붙이
고, 찍고’와 ‘산전후 휴가, 육아휴직은 당연한 권리! 스티커 붙이기’로 참여프로그램을 진행
하였다. 이날 특별히(?) 20대 활동가와 40대 활동가의 임신 퍼포먼스는 많은 시민들의 눈
길을 사로잡았다.
고용평등강조주간의 의의를 알리고 부산의 저출산 현상이 모성권 사용현실과 연관되어 있
다는 내용을 담은 캠페인을 진행했다. 모성보호법에 관한 퀴즈풀기, 스티커 붙이기 설문조
사 등을 통해 ‘눈치보지 않고 산전후휴가 쓰자’는 이야기를 전달했다. 4월 8일 부산일보에
‘정부는 낳으라고 난리, 회사는 낳는다고 난리’라는 헤드라인으로 전면기사가 실렸고 4월 9
일에는 부산MBC 라디오 시민세상에 출연해서 직장문화 바꾸기 1탄인 ‘축하해, 90일을
응원할게’를 알리면서 여성고용과 모성권 사용실태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일·가정의 행복한 균형을 위한 직장 문화 만들기 ‘우리가 만들어 가요!!’ 캠페인을 진행하였
다. 법 보다 더 무서운 ‘사내 눈치 밥’이란 주제의 만화를 그려 전시하고, 직장 문화를 바꾸
기 위한 실천 슬로건을 전시하여 퇴근길 시민들의 발과 눈을 멈추게 하였다. 400여명의 시
민들에게 ‘일·가정 균형을 위한 직장문화 바꾸기’ 선전물과 안산 고용평등상담실 홍보 명함
을 나누어 주었다.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4월 6일 마산자유수출지역 후문, 정우상가
부산여성노동자회
4월 4일 서면지하철역 환승통로 안산여성노동자회
4월 5일 안산 중앙역
전북여성노동자회
4월 6일 전북 완주군, 김제시 일대 금융기관
30 일하는 여성 31봄•여든여섯번째
전국여성노동조합 경기지부,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근로감독관들과 함께 캠페인을 진행했다.
고용과 노동에서 성에 따른 차별을 없애고 일·가정 양립, 여성노동권 보호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고용평등주간에 펼쳐질 모성보호 상담 집중 활동을 홍보하기도 했다. 출산과 양
육에 관련된 문제들을 속 시원하게 이야기하는 캠페인에 시민들이 적극적인 호응을 보여주
었다.
수원여성노동자회
4월 9일 수원역 일대
올해 고용평등강조주간 캠페인은 부천지역 차별개선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여러 단체의 참여
로 캠페인이 더욱 활기를 띄었다. ‘커피한잔에 고용평등의식 UP’이라는 고용평등간판을 내
걸고 바리스타 동아리 회원들은 서명 및 캠페인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따뜻한 커피를 만들어
나누어주었다. 세명이 한조가 되어 현수막을 들고 송내역 광장을 활보하며 일·가정 양립을
위해서 필요한 보육정책의 필요성을 알리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부천여성노동자회
4월 8일 송내북부역 광장
얼마전에 스위스의 미술품 수집가 울리 지그(65)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었다. 이 사람
은 아무도 중국미술에 관심이 없던 1970년대 말부터 중국 현대미술품을 수집했다고 한
다. 30여 년간 그가 수집한 중국 현대미술품의 규모는 350여명 작가의 2천여 점 이상이
다. 방대한 규모 덕분에 울리 지그는 ‘제대로 된’ 중국 현대미술 전시를 기획하는 사람들이
라면 누구나 한 번쯤 만나야 하는 인물이 되었다. 중국 현대미술 작가들의 인기가 치솟으
면서 지그의 컬렉션은 금전적으로도 상당한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추정된다. “작품을 처
음 수집할 땐 작품당 100~200달러 수준이었고 많이 들어가면 1천달러 정도였죠. 그러
다 작품값이 수천 달러를 넘어가는 경지가 1990년대 찾아왔고 1990년대말이 되자 작품
값이 1만달러, 100만달러 이런 수준이 됐죠. 지금은 값비싼 작품을 살 수도 없고 그럴 필
요도 없어요. 그런 작품을 하는 작가들은 새로운 걸 만들어내기보다는 이전에 있던 작품을
모방(카피)하는 식으로 만들어내기 때문이죠. 저는 젊은 세대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만큼
새롭고 흥미로운 것을 발견할 수도 있고 작가들과 함께 작업해서 만들기도 해요. 제 컬렉
션의 궁극적인 목적은 중국을 제대로 연구하기 위한 것입니다. 전 제 자신을 컬렉터라기보
다는 연구자로 생각합니다. 전 연구한 결과물을 수집할 수 있어 운이 좋았어요.” 지그는 궁
극적으로 자신의 컬렉션을 중국에 돌려줄 계획이다.
이 이야기를 접하면서 이 사람은 자신의 성공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
각이 들었다. 중국미술을 거들떠 보지도 않던 그 당시 사회기준에 자신을 맞추는 것이 아
니라 자신이 흥미있어 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중심으로 자신만의 선택을 했기에
그 선택은 세월이 지난 후에 수천배의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었을 것이다. 그 사람이 자신
의 컬렉션을 중국에 실제로 돌려준다면 그 향기는 더욱 커질 것이다.
그리고 나에게 질문해보았다. ‘너는 어떤 가치를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니? 그것을 통해 너
자신이 성장하고 세상에도 향기로움을 줄 수 있는 삶을 살고 있니?’. 우리 모두 이 순간, 잠
시 그 대답을 찾아보자.
칼 럼
스스로 가치를 만들어가는 삶
최 상 림 한국여성노동자회 자문위원, 마음코칭센터 이사
32 일하는 여성 33봄•여든여섯번째
전 국 고 용 평 등 상 담 실 네 트 워 크 발 족 을 알 리 는 캠 페 인
임신한 여자들은 회사를 그만두라는 눈치라고요?
우리 회사는 출산휴가가 없다고 하나요?
육아휴직을 쓰려면 사표 쓰고 휴직에 들어가라고 했다고요?
여자라고 승진에서 누락되셨나요?
회식자리에서 부장이 블루스를 강요하나요?
비정규직이라고 차별받고 계시나요?
그렇다면 직딩여성들의 든든한 빽, 고용평등상담실로 전화하세요!
고용평등주간을 앞둔 지난 3월 31일, 정동 서울시립미술관 앞에서 볼 수 있었던
알록달록한 손팻말에 적혀진 문구들. 전국고용평등상담실네트워크(이하 고평실네
트워크) 발족 캠페인이다. 모처럼 화창한 봄날씨에 수천명이 오가는 점심시간, 삼삼
오오짝지어오가는직장여성,남성들의발걸음이경쾌하다.‘정부는낳으라고난리?
회사는낳는다고난리!’라는커다란펼침막을보며,“맞아맞아,저거딱우리얘기아
냐?”라며 공감을 표시하였다. 고평실네트워크의 첫 출발이 직장 여성들의 호응 속
에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는 듯하다.
평 등 의 전 화
직딩여성들의든든한빽,
고용평등상담실로전화하세요!
전국고용평등상담실네트워크를 발족하며
황 현 숙 서울여성노동자회 회장
전 국 1 5 개 여 성 노 동 상 담 창 구 가 모 인 전 국 고 용 평 등 상 담 실
네 트 워 크
고평실네트워크는고용평등상담실을운영하고있는15개의여성노동단체들이,고
용평등상담실 간의 네트워크를 통해서 여성노동자가 실질적으로 겪는 현실의 문제
를 공동으로 파악하고 발언하여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자 발족하였다. 또한 상
담원의 역량 및 결속력을 강화하고, 고용평등상담실의 역할 강화 및 확장을 꾀하기
위한방안을모색하기로하였다. 15개단체를모두공동대표로하였고,운영의활성
화를 위하여 간사단체를 두기로 하여 올해는 서울여성노동자회가 맡기로 하였다.
구분 지역별 수 고용평등상담실 운영 및 고평실네트워크 참여 단체 현황
서울지역 5
서울여성노동자회,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한국여성민우회
경인지역 4
부천여성노동자회, 수원여성노동자회, 안산여성노동자회, 인천
여성노동자회
충청지역 1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충북지역본부
호남지역 2 광주여성노동자회, 전북여성노동자회
영남지역 3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대구여성회, 부산여성회
총 15
여성노동자회 운영 9개소, 그 외 단체 운영 6개소
한국여성노동자회 참관
서울시립미술관 앞에서 진행한 전국고용평등상담실네트워크 발족 캠페인
34 일하는 여성 35봄•여든여섯번째
2 4 년 역 사 의 여 성 노 동 상 담 창 구 , 1 1 년 전 부 터 ‘ 고 용 평 등
상 담 실 ’ 이 름 으 로
고용평등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는 민간 여성노동단체들의 여성노동 상담활동은
1987년,여성노동자회,한국여성민우회의출발과함께시작되었다.여성노동자회는
서울을 비롯한 각 지역에 1995년 ‘평등의 전화’라는 이름으로 전문상담창구를 개설
하였다. 이들 여성노동상담창구는 여성노동자들의 현실을 파악하여 개별 권리확보
에 힘쓸 뿐만 아니라, 그 과제를 선정하고 사회적 이슈로 제기하여 정책, 법·제도개
선에 앞장서 왔다.
사회적으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날로 높아져 가고 있었으
나, 조금씩이나마 진전하고 있던 여성노동의 현실은 1990년대 말 IMF 경제위기 이
후오히려후퇴하는상황이되고있었다.이런현실을바꾸어나가는활동을더욱활
발하게 펼치고자 여성단체들은 국가에 민간단체의 고용평등 관련 상담 지원을 촉구
하였다.이에 2000년에노동부에서는고용평등상담실을지정하여지원하기시작하
였고, 다음 해에는 남녀고용평등법에 이를 법제화하기에 이르렀다. 처음에는 10개
단체로 출발하여 현재는 각 지역여성노동자회 9개소를 비롯하여 전국에 15개 단체
가 고용평등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고용평등상담실15개소는‘고용평등상담실10년,여성노동의현실과미
래를말한다’토론회를열어,여성노동의현실을진단하고이를헤쳐나갈수있는방
안을 모색한 바 있다. 10년 동안 61,563건의 상담, 여성노동자들의 직접 호소를 토
대로진행된여성노동자의역량강화를위한종합적인지원,여성노동에대한사회적
인식 변화와 정책 제언을 이루어내는 성과를 확인하였다. 그러나 여성노동자의 2/3
가 비정규직, 남성 정규직 대비 여성 비정규직 임금은 36.7% 수준, 4대 보험 가입률
30%, 최저임금 미달 10명 중 6명이 여성이라는 점은 여성노동자들의 현실을 그대
로드러내주고있다.더욱이임신·출산·육아관련한불이익,직장내성희롱또한여
전히심각한상황이다.이에고용평등상담실들은상담역량을모으고,상시적인교류
를 통해 여성노동자의 현실을 바꾸어 나가기 위한 정책 대응 활동 등을 더욱 활발히
할 것을 결의한 바 있다.
4 월 임 신 · 출 산 · 육 아 불 이 익 집 중 상 담 과 대 응 으 로 공 동
활 동 출 발
고평실네트워크는우선,4월한달동안임신·출산·육아를이유로한불이익상담
을 집중적으로 진행하였다. 정부는 ‘일과 생활의 양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여성노동자는 임신과 출산을 이유로 불
이익과 차별을 겪고 있다. 집중상담을 통해 정부의 현실인식과는 큰 거리를 느끼고
있는 여성노동자의 삶을 사회적으로 알리고, 일과 생활의 양립을 위한 실질적인 정
책을 제출할 것이다.
이처럼 여성노동자의 현실을 공동으로 파악하고 발언하여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
하고 고용평등상담실의 역할 강화 및 확장을 꾀하기 위한 네트워크의 활동은, 지금
까지의활동을보다강화하는공동활동을통해‘직딩여성들의든든한빽’으로더단
단히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서울시립미술관 앞에서 진행한 전국고용평등상담실네트워크 발족 캠페인
36 일하는 여성 37봄•여든여섯번째
안산여성노동자회의대안영역사업의일환인희망품앗이는나눔장터의물품나누
기와 재능나누기를 통한 활동으로 진행되다가, 회원들이 정말 필요하고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을 고민하면서 천연화장품을 만들기로 하였다. 함께 만들어 사용하고, 소
통하고 생활비를 줄이는 경제적인 부분도 고려하였다. 지금은 많은 안산여성노동자
회 회원이 죽염치약과 한방샴푸를 시작으로 기본적인 화장품은 거의 만들어 사용하
고 있다.
화장품소모임의이름은‘다살우리’인데‘다함께잘사는우리’라는의미이다.전국
의 여성노동자회 회원들에게 안산여성노동자회의 ‘다살우리’ 활동을 실제로 화장품
소모임에참여하는회원들과인터뷰의형식을빌려소개하고자한다.(참여:김은양,
강순애, 문효숙, 이정옥, 신서영, 이현선 / 사회 : 신서영 / 기록 : 이현선)
사 회 화장품 소모임 어떻게 참여 하게 되셨나요?
은 양 화장품 소모임이 있다는 건 알았지만 교회 때문에 참여가 어렵다가 동료들이
화장품이 좋다고 해서 참여하게 되었다. 그런데 참가한 첫 모임에 화장품 소
더 나 은 세 계 는 가 능 하 다 ❶
[다살우리]를 만나다
4월 1일 늦은 5시 화장 소모임 활동 회원과의 인터뷰
정리 이 현 선 안산여성노동자회 고용평등상담실장
모임지기가 되었다. 그리고 직접 만
들고재료들을하나하나보니까천연
화장품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아마
도 화장품지기로서의 책임감과 제품
에대한믿음이생기면서지속적으로
참여를 하게 되었다. 전체 회원의 간
부화가 필요한 것 같다. 하하하
순 애 예전에 진행할 땐 사실 제품에 대해
신뢰가 가지 않았다. 그런데 작년인
가 전문 강사로부터 강의도 듣고 샴
푸와 치약을 직접 써보니 정말 좋았
다. 제품에 대한 믿음이야 말로 참여를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정 옥 사실 화장품 소모임에 참여를 하지는 못했다. 그런데 주변에서 좋다고 해서
처음 사용했는데 트러블이 생겼었다. 속상했다. 그런데 격주로 써보라고 하
셔서 그렇게 해봤더니 이제는 괜찮다. 그 이후 지속적으로 쓰다 보니 점이 없
어졌다. 그런데 피부가 건조하다 보니 조금 많이 당긴다. 피부 타입별 화장품
을 다르게 만들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에센스만 쓰면 당기는 느낌이 들어
로션도 쓴다. 향기도 일반 화장품을 쓰다 보니 약간 거부감이 생기기도 한
다.
순 애 처음 쓸 땐 풀냄새가 싫었는데 익숙해진 것 같다. 지난번 영향크림 냄새가 싫
었는데 계속 쓰다 보니 지금은 좋다. 향도 신경 써서 만들어야 할 것 같다.
사 회 우리가 레시피를 보고 만드는데 과정에서의 신뢰성은?
은 양 저번 비비크림을 만들 때 새로 오신 회원들이 많아서 너무 정신없이 만들다
보니많은어려움이있었다.체계를잡아야할것같다.지금은화장품을만들
고 싶은 사람이 그냥 참여하는 식으로 되어 있는데 소모임으로서의 멤버십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멤버십이 생기면 서로에 대한 책임감이 생길 것이다.
그렇게서서히자리를잡아가면좋겠다.불안하긴하지만멤버십이생기면일
정 지금의 어려움들이 해소 될 것이다.
[다살우리] 회원들이 천연화장품을 제조하는
모습
38 일하는 여성 39봄•여든여섯번째
사 회 우리의 화장품 소모임은 생활비를 줄이기 위한 활동의 일환이었는데 어느 정
도 경제적인 도움이 되었나요?
은 양 시중에나가서기능성화장품은너무비싸서못사거나사더라도정말아껴서
쓰게 된다. 지금은 듬뿍 쓴다.
서 영 한달평균5만원정도화장품비용으로지출했는데지금은1만원정도지출한
다.
순 애 냉장고에보관하고쓰다보니한번만들면6개월정도쓴다.경제적인효과는
정말 많이 봤다.
정 옥 예전에 쓰던 화장품을 너무 비싸서 선물 받을 때나 썼다. 그런데 지금은 내가
충분히 사서 쓸 수 있다.
사 회 멤버십으로운영하면재고조사나재료주문도가능하고강의진행도가능할것
으로기대되는데우리화장품소모임이이후어떻게되면좋을지바람이있으
면 말해달라.
은 양 멤버십을좀더강화시킬수있으면좋겠다.출석부등을만들어6개월,1년단
위로 지속적으로 참여한 회원에게 시상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화장품 판
매를통해생긴수익금을회원의지속적참여를독려하기위한시상품을구입
하는데 사용하는 것도 좋겠다.
순 애 전회원의 간부화가 필요하다. 재고조사 등 멤버십이 생겨야 역할을 나눌 수
있다. 하반기쯤 진행 될 수 있을 것 같다.
효 숙 · 순 애 지금은 레시피를 봐도 내용을 잘 모르겠다. 재료의 효능이나 효과에
대한설명이이전처럼되면이해가빠를것같다.소모임멤버십이생
기면 용어, 재료에 대한 이해가 높아 질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하다
보면 이후엔 회원들이 강의도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 우리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
정 옥 소모임에 참여를 안 해서 소비자 입장에서 얘기 하자면 향 등은 좀 더 거부감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피부타입(건성, 지성)에 따라
화장품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현 선 · 정 옥 재고 정리가 잘 되어 있으면 화장품 정례모임 외에 필요한 제품을 회
원들이만나만드는것도좋을것같다.스킨이떨어져한달동안쓰지
못했다.그동안모았던샘플로썼다.그래서인지,봄이라그런지기미
가다시생기는듯하다.필요한제품을회원들이모여만드는것은좋
을 것 같다.
순 애 샴푸를 바꾸면서 린스도 안 쓴다. 얼마나 경제적인지! 앞으로 틀을 만들어 꾸
준히 가면 좋겠다.
은 양 함께무언가를만들어간다는것이좋다.이후좀더체계를잡아가며함께하
면 좋겠다.
[다살우리] 소모임 회원들
40 일하는 여성 41봄•여든여섯번째
2011년 전국의 여성노동자회 회원들은 두 가지 활동을 새롭게 시작하기로 마음을 모았다. 하나는
2010년에 성공적으로 진행된 3대 즐거운 불편운동을 더욱 확장시켜 4대 즐거운 불편운동을 벌이
기로 하였고 또 하나는 인도의 빈곤여성 자립을 돕기 위한 가축(염소) 지원 활동이다. 에너지를 절약
하고 소비 습관을 바꾸어 절약한 자원을 인도의 불가촉천민인 달리트 빈곤 여성들을 지원하는데 쓰
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 아름다운 활동을 소개한다.편집자 주
2 0 1 1 즐 거 운 불 편 - 안 쓰 는 전 기 코 드 뽑 기
2010년 우리의 가방 속에는 항상 손수건, 장바구니, 개인컵이 자리하고 있었다.
‘즐거운불편’이라는실천항목때문이었다.2011년에는가방에넣고다닐순없지만
1년을실천하면1개월정도의전기료를아낄수있는‘안쓰는전기코드뽑기’ 실천이
한가지 더 추가되었다.
세탁기 사용 후 코드를 빼놓으면 1년 평균 3,000원정도 아낄 수 있다고하니 자주
사용하지만 코드를 잘 안 뽑는 가전제품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생각해보았다. 우
리집은 TV, 세탁기가 제일 문제이다. 전자렌지는 아주 가끔 사용하니 사용 후 바로
뽑고,컴퓨터는본체를비롯해모니터,키보드,스피커,스텐드까지몰아서멀티탭으
로 해결하지만 TV, 세탁기는 아직도 사용 후 코드 뽑는 것을 잊곤 한다.
며칠 전, 우리나라 전기사용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보도기사를 보았다.
중동의 정세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등 에너지 수급위기에 대비해 에너지절약을
위한노력을기울이자한다.에너지위기에대응하기위하여불필요한에너지사용을
제한하고에너지수급을안정화하는것을목적으로「에너지사용의제한에관한공고」
를 제정하였다. 「에너지사용의 제한에 관한 공고」는 각 영업점포, 건물, 교량, 구조
물, 조형물 등의 외적인 아름다움을 증가시키기 위해 인공적으로 비추는 경관조명,
골프장 야간조명 등 에너지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 개인 영업소의 경우 불만도
접수되어 개선방안을 재검토중이라고 한다.
어느건물에들어가니잘운행되던에스컬레이터가운행을멈추었다.정부의에너
지사용제한으로‘불편을끼쳐죄송합니다’계단을이용하거나엘리베이터를이용해
달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전철을 이용해 출근을 하다보면 역마다 거의 에스컬
레이터가 설치되어 있다. 전철역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는 평상시엔 운행을 멈추었
다가 사람이 진입하면 자동 감지되어 운행이 되고, 참 똑똑하다. 더불어 에스컬레이
터에서는걷거나뛰지말고손잡이를꼭잡으라는친절한안내멘트까지…그런데대
부분의 사람들은 그 에스컬레이터에 오르자 마자 걷고, 하물며 뛰기까지 하고 손잡
이잡는사람은찾아보기힘들다.나도그무리에동참하다안내멘트가신경쓰여지
금은 계단을 이용한다.
운행되는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보니 편리함을 쫓아 이용하게 되는게 사람 심리인
가보다.만약에스컬레이터가설치되어있지않았다면몸이불편하거나이동이쉽지
않은 분들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고 그 외 사람들은 계단을 이용했을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것을 자꾸 만들어야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고, 전철이나 지하철
을이용하는사람들은편리해지므로긍정적인효과도있겠지만,개인적인생각은에
스컬레이터를 설치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싶다. 설치하느라 돈 들고 운행하느라
돈 들고, 그러다 가끔 에너지절감으로 운행을 멈추고… 바로 앞의 편리함 속에 멀리
보지 못하는 우리들이다.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면 생활은 편리해진다지만 그 편함이 건강과는 멀어지고,
그로인해의료비지출은가계에많은부담이될것이고,에너지사용량은하루가다
더 나 은 세 계 는 가 능 하 다 ❷
2011년에 새롭게 시작하는
희망 품앗이 활동을 소개합니다
김 미 숙 인천여성노동자회 활동가
42 일하는 여성 43봄•여든여섯번째
르게 치솟을 테니 말이다. 가계 의료비 지출까지 너무 거창한 이야기가 되었지만 위
험수위에 이르른 에너지 절약을 위해 2011년 즐거운 불편 실천과제를 전자제품 사
용시마다 꼭 실천해야겠다.
참 매력적인 문구 ‘즐거운 불편’
“안쓰는 전기코드뽑기를 생활화 할 때까지 쭈~우~욱!!!”
인 도 소 외 계 층 빈 곤 여 성 자 립 을 위 한 모 금
2011년 한국여성노동자회는 한국희망재단과 손잡고 인도 남부 다킬리 지역의 빈
곤 여성 지원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여성 가장들이 스스로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가축을지원하는일이다.한가정에소는1마리,염소는2~3마리를지원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돈으로 약 162,000원 정도라고 한다.
그마을의여성자조그룹(Self-Help Group)은수혜가정선정기준을결정하고,지
원후가축관리에대해서도공동책임을진다.또한지역내여성들의주인의식향상,
장기적인 지역 발전의 기반 형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직접 수혜 가정은 사육했던 경험이 있는 수혜자가 가축을 지원받아 가축의 젖을
팔아 생필품을 구매하고, 장기적으로는 계속 늘어난 가축을 시장에 팔아 학비, 의료
비 등 긴급 지출금으로 사용한다.
소수부족민들 중 우리와 같은 여성, 그 중에 빈곤여성가장들의 홀로서기를 위해
적은 금액이지만 우리 인천여성노동자회는 2011년 한해동안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희망품앗이 장터가 열릴때마다 회원 한명 한명 모두의 작은
정성으로 모금을 해 나갈 것이다.
[ 표 1 ] 모금 방법
장터 금액 명목 목표금액
3월 1회 100원 막대사탕값 10,000원
5월 2회 500원 자판기커피한잔값 50,000원
7월 3회 1,000원 버스요금(한번 걸어가기) 100,000원
9월 4회 5,000원 식사한끼값 500,000원
목표 모금액 합계 660,000원
법상 퇴직금 청구권은 그 어떤 채권보다도 강력한 보호를 받는다. 퇴직금은 퇴사
일로부터14일이내에지급되어야하고,최종3년동안의퇴직금은최우선으로지급
되어야 한다. 이렇게 퇴직금 채권이 강력하게 보장 받는 이유는 당장 일자리를 그만
두면 생계가 막막한 상황에서 퇴직금 채권은 생계를 보장해 줄 수 있는 중요한 수단
이기 때문이다. 또한 퇴직금은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서 미리 떼어 놓는 임금의 일부
기도 하다. 예를 들어 매달 금 100만원의 임금을 받던 사람이 10년간 일을 하면 그
사람은퇴사할때1,000만원이넘는금액의퇴직금을받는것이다.이처럼노동자입
장에서는 퇴직금 채권은 한꺼번에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중요한 권리인데 역으로
사용자입장에서는한꺼번에큰지출이생기는것이기때문에퇴직금을지급하지않
으려고 꾀를 부리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실제로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으면서 매
달 임금에 퇴직금을 분할하여 함께 지급한다는 약정을 체결하는 것이다.
도시가스검침원아주머니들의
퇴직금청구소송3
윤 지 영 공익변호사그룹 ‘공감’ 변호사
현 장 의 이 모 저 모
3	 도시가스검침원 여성노동자6인이 회사를 상대로 낸 퇴직금 청구소송에서 승리했다. 송기진씨 등6명은 2009
년 12월 서울여노로 퇴직금체불과 관련하여, 내방상담을 하였다. 서울여노는 이후 자문변호사인 공익변호사
그룹 ‘공감’ 소속의 윤지영변호사를 연계하여 2010년 7월부터 ‘공감’에서 퇴직금청구소송이 진행되도록 하
였고 지난 1월 25일 서울서부지법은 ‘ㄱ’사 대표 이모씨에게 퇴직금으로 총 5000여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
을 내렸다.
44 일하는 여성 45봄•여든여섯번째
지금까지우리법원은이러한퇴직금분할약정이아무런효력이없으므로분퇴직
금분할약정을체결했다고하더라도사용자는퇴직금을지급해야한다고판시해왔
다. 그런데 2010년 5월에 아주 중요한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그 요지는 다음과 같
다.‘퇴직금분할약정은무효지만매월퇴직금명목으로지급한돈역시노동자에게
는 부당이득이므로 노동자는 지금까지 받은 퇴직금 명목의 금원 중 2분의 1을 사용
자에게 지급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대법원은 퇴직금 분할 약정의 효력을 인정한 셈
이다.4
이 대법원 판결이 힘없는 노동자들에게 미칠 영향은 불 보듯 뻔하다. 사용자
의 요구에 무조건 따를 수밖에 없는 힘없는 노동자들에게 사용자는 퇴직금 분할 약
정의체결을강요할것이고,그결과노동자는사실상퇴직금을받지못하게되는것
이다.
서울여성노동자회에서 진행한 ‘도시가스 검침원 퇴직금 청구소송’ 간담회 중에서
4	 물론 이 판결이 난 후 얼마 뒤에 대법원은 ‘퇴직금 명목으로 지급된 금원의 실질이 퇴직금이고, 퇴직금 분할
지급에 대하여 사용자와 노동자 간에 합의가 있는 경우에만 퇴직금 분할 약정은 유효하다’고 판시했지만 결
과는 별반 다르지 않다.
도시가스검침원아주머니들의경우도마찬가지였다.사용자는도시가스검침원아
주머니들에게‘매월퇴직금을분할하여지급한다’는내용의근로계약서서명할것을
요구했고 도시가스검침원 아주머니들은 사용자의 요구에 응했다. 사실 도시가스검
침원 아주머니들에게 근로계약서는 종잇조각에 불과했다. 근로계약서의 내용은 형
식적이었고, 근로계약의 내용에 대해 도시가스검침원 아주머니들은 사용자로부터
설명을들은적도없다.이러한상황에서도시가스검침원아주머니들이받은임금에
서 퇴직금 명목에 해당하는 금원을 빼면 실제 임금은 최저임금 아래로 내려갔다.
회사가 없어지고 난 후 도시가스검침원 아주머니들은 사용자에게 퇴직금을 달라
고 요구했다. 하지만 사용자는 퇴직금 분할 약정을 근거로 퇴직금의 지급을 거부했
다.도시가스검침원아주머니들은사용자를대상으로퇴직금지급청구의소를제기
했고, 공익변호사그룹 공감은 이 소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소송 대리인이 되었다.
2010년 5월에 나온 대법원 판결을 형식적으로만 놓고 본다면 도시가스검침원 아주
머니들은청구하는퇴직금의1/2만받을수있는상황이었다.그래서소송에서는두
가지를주장했다.‘근로계약서는형식에불과하다.아주머니들은사용자와퇴직금분
할지급에대해합의한적이없다’,‘아주머니들이받은임금에서퇴직금명목의금원
을 빼면 최저임금 밑으로 내려간다. 따라서 퇴직금 명목으로 지급된 금원은 그 실질
이 임금이다’
다행히1심법원은이러한우리의주장을받아들이고원고전부승소판결을내렸
다. 즉 1심 법원은 근로계약서의 효력을 부정하고 사용자는 도시가스검침원 아주머
니들에게퇴직금전액을지급해야한다고판결한것이다.하급심판결이기는하지만
다른 사건에서도 충분히 고려될 수 있는 중요한 판결이다. 사용자가 항소하여 현재
는 항소심 소송이 진행 중이다.
46 일하는 여성 47봄•여든여섯번째
부천여성노동자회에서 일한 지 올해로 8년이 되었다.
부설기관에서 근무하다 4월부터 법인 사업을 맡아 하게 되었는데 부설기관도 법
인사업중하나인데노동과여성에대한실질적인고민을내자신이담고있지못했
다.
이번에 한국여성노동자회에서 신입활동가들에게 노동인권교육을 실시한다고 해
서 “옳다구나~”하고 신청하게 되었다.
노동인권교육이 새로 시작하는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는 기대감으로 서울여
성플라자로 향했다.
정확히 1시 30분에 활동가들이 모여서 각 지역 참가자들 소개시간을 가졌는데 각
지역에서 올라온 신입활동가들을 보면서 그들의 젊음이 마냥 부러웠다.
첫 강의로 은수미 박사님의 ‘두개의 시장, 두 개의 사각지대 없애기’를 들었다. 나
에게좀어려운시간이었지만현재우리여성노동자들의위치와임신과출산으로인
한경력단절과낮은고용,비정규직여성노동자의현실을알수있는시간이었다.또
한여성노동자들의노동인권을보장하는좋은일자리대책을제시해주셨는데첫번
째는‘간접고용사각지대줄이기’로직접고용원칙확립(근로기준법제9조,모범사례
확산을 통한 관행 확립), 사용자성 확대 혹은 인정(연대책임인정, 현재의 관행 배우
기),외주화에대한절차적제한(노사합의),적극적조치확대심화,복지친화적공공
현 장 의 여 성 들 ❶
‘나는활동가다’
노동인권교육을듣고…
김 미 경 부천여성노동자회 고용평등상담실장
부분개혁,고용보험개선등이있고두번째로는‘저임금사각지대줄이기’로사회보
험료 감면, 최저임금 상향 조정, 한국형 실업부조 도입, 고용서비스전환 : 네트워크
서비스 실시 등 말씀해주셨다.
달콤한휴식시간을가진후두번째강의는박주영노무사님이‘여성노동자,인간
임을 외치다’를 주제로 강의를 해주셨다. 첫 장에서는 ‘여성노동자에게 노동인권이
란’이란 주제로 인권 그리고 권리를 상세히 설명해 주셔서 너무 좋았고 여성인권은 ‘
여성이여성이라는이유로차별과폭력,사회참여에서의소외를당하지않고남성과
대등하게 인간으로서의 기본적 권리와 자유를 향유할 권리’임을 알았다. 당연한 권
리를 행하지 못한 채 산 여성들을 위해 우리 여성노동자회가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것
에 무한한 뿌듯함과 가슴 설렘을 느꼈다.
두번째장‘노동자로서주어진여성의권리’는나의업무와딱맞은시간이었다.교
육받기전내담자가궁금해하고나도궁금해했던모든부분들이다들어있었다.기
본적인 ‘노동권의 법정 최저기준’, ‘남녀가 대등하게 일할 권리’, ‘재생산권과 여성의
선택’중 산전후휴가, 노동과 양육의 양립, 배우자 출산휴가 등을 재미있는 동영상과
함께 잘 설명해주셨다. ‘노동은 상품이 아니다’와 ‘권리의 사회화를 통해 구체화되는
여성노동인권’부분도계속강의가이어졌으면하는생각이들었지만주어진시간은
4월 15일 노동인권교육에 참가한 지역여성노동자회 활동가들
48 일하는 여성 49봄•여든여섯번째
짧고 우리의 저녁시간이 짧아져 앞의 두 부분만 하고 끝났다.
그동안 내가 하는 밥만 먹다가 오랜만에 남이 해주는 밥을 먹으니 왜 이리 맛있던
지~!! 아주 가끔 남편이 밥을 해주지만 부엌은 왜 나만의 공간으로 자리를 잡았는지
집에 가서 자리 정리를 다시 해야겠다.
첫날의 마지막 강의인 ‘사회의식촉진훈련, 스타파워’는 상거래(경제활동)라는 방
법으로 우리의 생각과 사회의식을 나누고 배우는 교육이었다. 일하는여성아카데미
이철순대표님이진행하셨는데각자개인에게똑같이다섯개의칩이주어지고칩의
색깔에따라점수가다르고하나의칩을몇개가지고있는냐에따라점수가또달라
진다. 자신이 어떤 칩을 가지고 있는지 혼자만 알아야 하고 칩을 가지고 1대 1로, 칩
1개당 1개로 거래를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게임을 이해를 못하고 좀 서먹해서 상거래 활동을 활발하게 못 했다가
각자의 점수가 공개되고 각 그룹에서 자리 이동이 이루어지면서 처음보다는 상거래
활동이활발해졌다.두번째로점수가공개되면서네모그룹과동그라미그룹,별그룹
이 상위그룹, 중간그룹, 하위그룹으로 명확하게 나누어지고 각 그룹의 점수가 벌어
지면서 상위그룹에게 권한이 주어지고 동그라미그룹과 별그룹의 단합과 교섭이 이
루어지는시간도가졌다.난처음속해있던동그라미그룹에서하위인별그룹으로옮
겨지면서 처음 동그라미그룹으로 가기 위해서 열심히 상거래를 했지만 올라갈 수가
없었고 계속되는 상거래의 거부로 무력감과 가진 자의 여유를 보면서 화가 나기도
했다.
여성노동자들의 처한 상황, 사회의식에서 노동자를 바라보는 모습과 그들이 현실
을 어떻게 해쳐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는데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아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 아쉬웠다.
긴 교육시간을 끝으로 지역 활동가 서로알기 시간을 가져 한방에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내일을 기약했다.
둘째날은 한국여성노동자회 지하 나비공간에서 이루어졌다. ‘70~80년대 여성노
동자운동’에대해전)동일방직노조지부장이총각님께서말씀해주셨는데생생한현
장의 주인공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어서 좋았지만 자료를 이용하면서 설명을 해
주셨다면 그 감동은 몇 백배 더 했을 것 같은 아쉬움이 들었다. 말씀 중 흘리신 눈물
을 보면서 가슴깊이 뜨거운 감동의 박수가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짧고 긴 교육의 마지막 강의인 한국여성노동자회 정문자 대표님의 ‘여성노동자회
활동을 통해 본 여성노동자운동’은 80년대부터 현재까지 여성노동자들의 전반적인
활동을 짚으면서 그 속에서 이뤄낸 성과와 여성노동자회 현황, 2011년의 목표를 한
눈에볼수있는강의였다.또한우리가여성노동자들을만날때어떠한자세와마음
가짐으로 실무자가 아닌 활동가가 되어야 하는지 알 수 있는 자리였다.
몇 년동안 신입활동가 또는 2~3년 활동가를 위한 교육이 없다가 다시 생긴 것이
너무나좋았고‘나는활동가다’라는교육이지속될수있었으면좋겠다.또한정기적
으로 노동인권에 대한 교육을 했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실무자에서 활동가로 다시
신입이된나는정문자대표님의교육중활동가의자세란첫째나자신이소양과교
양을쌓아라.두번째현장에서만난여성을노동인권과감수성갖고대하라.셋째노
동인권의 존엄성을 인정하는 실천활동을 하라는 말을 생각하면서 새로운 한달을 보
내려고 한다.
강의에 열중하고 있는 지역 활동가들
50 일하는 여성 51봄•여든여섯번째
눈이 오면 예쁘고 비가 오면 더 예쁜 곳, 지나가면 한번쯤 둘러보고 싶은 곳, 아이
들의 행복한 웃음 소리가 들려오는 곳, 바로 대로변 작은 미술관 ‘포그니’이다.
원래사회적기업‘포그니’는보육사업중심으로진행되다가이번에특화사업단이
생겼다.지역아이들을위한오감놀이,미술놀이,독서놀이등소규모프로그램을진
행하다가2009년시청전시회를시작으로점차확대되어지금의문화공간으로성장
하였다. ‘포그니’는 아이들을 따뜻하게 안아준다는 의미이다.
사회적기업 ‘포그니’에는 아이들을 사랑하고 열정적인 많은 선생님들이 있다. 아
이들에게자연을경험시켜주려고다양한아이디어를고민하는박선생님,작은몸집
으로 험한 길 마다하지 않고 아이들을 만나러 다니는 문 선생님, 아이들과 24절기마
다 특색있는 오감놀이로 우리의 계절을 알게 해 주시는 오감 선생님, 재미나고 신나
는 구연으로 아이들을 책의 바다로 풍덩 빠뜨리는 독서 선생님.
아이들이 ‘포그니’에 올 때마다 정성스레 머리를 빗겨 보내며 만날 때마다 아이들
자랑에 여념이 없는 보육사 선생님들. 아이들을 위해 짬짬이 시간을 내어 봉제인형
을 손수 만들어 주신 분도 계신다. 수업 시작과 끝을 항상 웃는 얼굴로 아이들을 맞
이해 주는 운영지원팀 선생님들. 항상 인자한 미소로 격려해주시는 대표님.
이 모두가 사회적기업 여성과나눔 보육콜 ‘포그니’를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식구
들이다.
갑자기 남편을 잃고 힘에 겨워 희망을 점차 잃어가고 있을 때 나에게 다시 희망이
라는두단어를되새기게해준곳이‘포그니’이다.다른사람들이보기에는그저일자
리를제공하는사회적기업으로보일수도있겠지만나와두딸에게는세상의울타리
현 장 의 여 성 들 ❷
대로변의작은미술관
이 선 미 보육콜 ‘포그니’ 특화사업단 강사
가되어주는든든한곳이다.남편의갑작스런죽음은나의삶에큰충격이었다.살아
가는것도꿈을꾸는것도사치처럼느껴졌다.힘겹게하루하루지내고있을때아무
기대없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포그니’에 취업신청서를 냈다. 나는 지금 ‘포그니’
에서 희망을 꿈꾼다. ‘포그니’에 오는 아이들과 그 아이들을 사랑하는 선생님들과 함
께 이곳에서 정년을 맞이하는 것이 나의 작은 꿈이다.
우리사회적기업‘포그니’구성원의평균연령은꽤높다.세상의편견없이꿈을키
울 수 있는 사회적기업이 우리 사회의 미래이다.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서로 지지
해주고 귀 기울여 주는 곳, 이곳에서 아이들도 우리들도 함께 성장해 간다.
지금의 공간을 마련하고 이사준비를 할 때 작은 소품 하나하나를 선생님이 직접
만들었다. 아이들의 작품과 선생님들의 작품으로 이곳은 가득 채워져있다. 그래서
우리는 ‘포그니’를 ‘작은 미술관’이라고 부른다.
이사를 하고 공간을 꾸미는 동안 지역주민들이 “가구를 파나요? 인테리어도 해주
나요?”하고 스스럼없이 문을 열고 들어와 물어보았다. 우리 ‘포그니’가족들은 지역
주민들의 반응에 은근히 자랑스러워했다.
지난 크리스마스에는 다문화 수업을 듣는 분들이 서툰 한국어로 ‘선생님, 고맙습
니다’라고 쓴 카드를 주었다. 누가 알겠는가? 그 벅찬 감동을.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꿈이 필요한 곳에 민들레 씨앗이 되는
곳이바로‘포그니’이다.우리보육콜‘포그니’는작은미술관이라불리는문화공간에
서 희망을 창조한다. 부산에 오시면 ‘포그니’에 놀러 오셔서 꿈의 민들레 씨앗을 가
져가시기 바랍니다.
사회적기업 ‘포그니’에서 미술놀이에 한창인 아이들 모습
52 일하는 여성 53봄•여든여섯번째
2011년 2월 26일, 쌍용자동차 무급 휴직자 임 아무개씨가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습니다. 마흔
넷의 젊디 젊은 쌍용자동차 노동자가 싸늘한 주검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아침이 되어도 일어나지 않
는 아버지를 흔들어 깨우던 고등학생 아이의 손끝이 얼마나 떨리고 떨렸겠습니까? 불과 1년 전인
2010년 4월 어느 날, 어머니가 10층 베란다에서 투신 자살했던 것을 힘겹게 버텼던 아이들의 마음
이 얼마나 타 들어갔겠습니까? 어머니 사망 후 심리치료다 뭐다 하는 것이 무슨 근본적 해결책이 되
었겠습니까? 부인 잃은 아버지가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아이들의 마음은 또 얼
마나 괴로웠겠습니까? 어미 잃은 아이들이 제자리 찾지 못하는 것을 보는 아비의 심정은 또 얼마나
흔들리고 흔들렸겠습니까! 한 가정의 파괴와 파탄은 그렇게 앞서거니 뒷서거니 진행되고 있었습니
다.(쌍용자동차지부 보도자료 중에서)
벌써 14번째다. 지난 2009년 8월, 정리해고를 막기 위한 파업에 들어간 뒤 1년 8
개월이 지난 지금도 쌍용자동차 조합원들의 죽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심지어 부부
가 모두 사망해서 애 둘만 남겨진 가족도 있다. 자살자만 9명이고 이 가운데 노동자
부인도 두 명이나 있다. 나머지 5명의 사인은 과도한 스트레스에 의한 심근경색이
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2천 6백 46명의 정리해고 대상자 가운데 무급휴직
자461명에대해무급기간을1년으로약속했던쌍용자동차이유일사장은,최근인
시 선 ❶
누군가죽어야주목받는사회,
더이상희망은없다
박 승 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여성위원장
터뷰에서 ‘2013년에 무급자를 복직시키겠다’고 말을 바꿨다. 노사합의도 저버리고
230억 손해배상도 청구했다. 이러다 무급휴직자들은 죄다 죽어나갈 판이다.
실제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등에서 최근 193명을 대상으로 3차 정신건강
실태조사를했는데결과는매우심각하다.외상후스트레스장애유병율은52.5%였
고,50.0%는지금당장정신과치료가필요한고도우울증상을보였다.이수치는다
른심각한스트레스상황에놓여있는노동자들의평균치보다7~8배높다.해고자자
살률도 일반인보다 3.74배나 높게 나왔다.
구조조정 뒤 생계도 팍팍하다. 위 조사에 따르면 해고 노동자들의 40.9%가 일용
직으로일하고있으며,32.6%는현재직업이아예없는것으로나타났다.다른데에
서정규직으로일하는경우는 3.6%뿐이다.해고노동자평균수입도 82만2천8백원
으로법정최저임금수준에도못미치는수준이고,이때문에대상자의86.2%가빚을
지고 있다.
정부와지자체역시쌍용자동차노동자문제를사실상방치해왔다.그러다노동자
와 가족 사망자가 14명으로 늘면서 사회적 충격이 커지자, 평택시는 ‘쌍용차 해고자
를 지원한다’며 지원책을 내놨다. 그러나 일당 4~5만원짜리 공공근로 일자리가 다
다.
지난 2009년 쌍용자동차 노조 파업 당시 현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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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집에서 노는 사람' 취급 받는 '가정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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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여성86

  • 1. 구로삶터지역자활센터 : Tel.02-856-0516 kurolife@hanmail.net Fax.02-856-0544 서울시 구로구 구로본동 409-54 (우:152-853) 부천나눔지역자활센터 : Tel.032-323-9946~8 xodus56@empal.com Fax.032-323-9949 부천시 원미구 중동 1132번지 부천농협 4층 (우:420-852) 안산양지지역자활센터 : Tel.031-493-9844~5 asyj9844@naver.com Fax.031-493-9843 안산시 원곡동 758번지 안산여성근로자복지센터 (우:425-845) 인천부평지역자활센터 : Tel.032-525-1982 buja1982@hanmail.net Fax.032-525-1052 인천시 부평구 부개3동 499-6번지 재활용센터 2층 (우:403-103) 광주서구지역자활센터 : Tel.062-351-3029 gwdoum@hanmail.net Fax.062-351-3026 광주시 서구 양3동 456-120번지 3층 (우:502-826) 마산희망지역자활센터 : Tel.055-247-7045 hpjahwal@hanmail.net Fax.055-247-7068 마산시 남성동 151-5번지 3층 (우:634-450) 부산북구지역자활센터 : Tel.051-341-9841 gupostation@hanmail.net Fax.051-341-9843 부산시 북구 덕천1동 389-1 광명빌딩 4층 (우:616-821) 부산동래여성인력개발센터 : Tel.051-503-7268 부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 : Tel.051-501-8945 wwhouse@empal.com Fax.051-505-7151 부산시 동래구 온천3동 1442-1 (우:607-063) 구로여성인력개발센터 : Tel.02-867-4456~8 구로여성새로일하기센터 : Tel.02-867-8833 kuro-1998@hanmail.net Fax.02-867-4459 서울시 구로구 구로5동 110-1 희훈타워빌 2층 (우:152-055) 광주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 : Tel.1577-2919 kjwomen3@hanmail.net Fax.062-385-3028 광주시 광산구 우산동 1577-1 빛고을국민체육센터 1층 (우:506-813) 2011•봄•여든여섯번째일하는여성 서울여성노동자회 인천여성노동자회 광주여성노동자회 마창여성노동자회 부 산 여 성 회 전북여성노동자회 안산여성노동자회 부천여성노동자회 대구여성노동자회 수원여성노동자회 경주여성노동자회 여성노동자회 지역자활센터 여성인력개발센터 및 새일본부 특집 그녀에게 빵과 장미를… 여성활동가, 댄싱퀸 되다 ‘일하는 여성, 복지국가를 말한다’ 토론회 103번째 3·8세계여성의날, 여성들의 힘찬 함성 기획 당신의 90일을 응원합니다! 남녀고용평등강조주간 캠페인 스케치 일하는 여성2011•봄•여든여섯번째 일 하 는 여 성 들 이 함 께 만 드 는 희 망 찬 세 상 www.kwwnet.org (사)한국여성노동자회 계간지 「일하는여성」 통권 제86호 한국여성노동자회 : Tel.02-325-6822 kwwa@paran.com Fax.02-325-6839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51-28 3층 (우:121-837) 서울여성노동자회 : Tel.02-3141-3011 equaline@hanmail.net Fax.02-3141-3022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51-28 5층 (우:121-837) 인천여성노동자회 : Tel.032-524-8830~2 iwomenworker@hanmail.net Fax.032-506-5131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 182-223 3층 (우:403-130) 광주여성노동자회 : Tel.062-361-3029 kjwomen2@hanmail.net Fax.062-361-3027 광주시 서구 농성동 624-15 문정회관 5층 (우:502-200)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 Tel.055-261-5362 mcwl5050@hanmail.net Fax.055-266-0816 창원시 상남동 73-5 경창상가 5층 (우:641-831) 부산여성회 : Tel.051-506-2590~1 labor5050@hanmail.net Fax.051-506-2596 부산시 동래구 온천3동 1441-1번지 다이테크 별관 3층 (우:607-836) 전북여성노동자회 : Tel.063-286-1633 jwunion1633@hanmail.net Fax.063-283-1633 전주시 완산구 경원동3가 38-5 대림빌딩 4층 (우:560-023) 안산여성노동자회 : Tel.031-495-6844 awwc21@hanmail.net Fax.031-495-6846 안산시 원곡동 758번지 안산여성근로자복지센터 내 (우:425-845) 부천여성노동자회 : Tel.032-324-5815 pwwa21@hanmail.net Fax.032-321-1815 부천시 원미구 중동 1144-4 현해탑빌딩 704호 (우:420-852) 대구여성노동자회 : Tel.053-428-6338 dgwwo@hanmail.net Fax.053-423-8287 대구시 중구 종로 2가 25-1 4층 (우:700-192) 수원여성노동자회 : Tel.031-246-2080 swwa@hanmail.net Fax.031-246-2252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3가 73-4호 3층 (우:442-847) 경주여성노동자회 : Tel.054-744-9071 kjwwo@hanmail.net Fax.054-744-9072 경상북도 경주시 충효동 2980-7 (우:780-250)
  • 2. 일하는여성 통권 제86호(계간지/회원용) 발행일 2011년 4월 27일 발행인 정문자 편집위원 장수진, 신혜정 발행처 한국여성노동자회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351-28 3층 Tel.02-325-6822 Fax.02-325-6839 디자인·제작 제이커뮤니케이션즈 Tel.02-542-3085 특집 04 그녀에게 빵과 장미를… - 3·8세계여성의날 기념 제 27회 한국여성대회 기념식 06 여성활동가, 댄싱퀸 되다 08 ‘일하는 여성, 복지국가를 말한다’ 토론회 14 103번째 3·8세계여성의날, 여성들의 힘찬 함성 기획 22 당신의 90일을 응원합니다! 26 남녀고용평등강조주간 캠페인 스케치 31 칼럼 : 스스로 가치를 만들어가는 삶 평등의전화 32 직딩여성들의 든든한 빽, 고용평등상담실로 전화하세요! - 전국고용평등상담실네트워크를 발족하며 더나은 세계는 가능하다 36 [다살우리]를 만나다 - 4월 1일 늦은 5시 화장 소모임 활동 회원과의 인터뷰 40 2011년에 새롭게 시작하는 희망 품앗이 활동을 소개합니다 43 현장의 이모저모 : 도시가스검침원 아주머니들의 퇴직금 청구 소송 현장의 여성들 46 ‘나는 활동가다’ 노동인권교육을 듣고… 50 대로변의 작은 미술관 시선 52 누군가 죽어야 주목 받는 사회, 더 이상 희망은 없다 56 원자력발전, 이제는 등을 돌려야한다! 60 여성노동자회 소식 표지설명 103번째 3·8세계여성의날을 맞이하여 지역여성노동자회에 서 진행한 다채로운 활동 모습 04 32 46 일하는 여성2011•봄•여든여섯번째 일 하 는 여 성 들 이 함 께 만 드 는 희 망 찬 세 상 www.kwwnet.org 3월 어느 날 오후 정책실장님을 급하게 찾는 전화가 한통 걸려왔다. 다들 자기 업무에 집중하느라 정책실장님이 자리에 없다는 사실도 몰랐다가 그제서야 행 방에 대해 다들 이런저런 아는 체하기 시작했다. 한참후에야 중학교에 다니는 아이의 학부모 총회에 가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벌어진 한차례의 수다. ‘그런 건 저녁에 하면 안돼?’, ‘직장다니는 부모는 학부모 총회에도 오지 말란 말이야?’, ‘아 이래서 일·가정양립이 꼭 필요하구나’하는 의견으로 수다는 마무리되었다. 일·가정양립, 일·생활 균형. 여러 가지 단어들이 혼재되어 사용되지만 결국엔 행복하게 살자는 뜻일게다. 우리나라 노동시간이 OECD국가 중에 가장 길다 고 한다. 현재 일·가정 양립을 위한 노동시간 단축 모색 등 정책 마련을 위한 시 민사회단체들의움직임이일고있다. 한국여성노동자회도 일·생활 균형을 위한 직장문화 바꾸기 캠페인을 올 한해 진행한다. 일하는 엄마도, 일하는 아빠도, 아이도 행복한 세상. 그런 세상을 만 들기위해5월첫발을내딛는다.
  • 3. 04 일하는 여성 05봄•여든여섯번째 매 행위에 면제부를 받고 국민을 우롱한 ‘스폰서 검사’가 꼽혔다. 올해의여성운동상은여성운동단체인‘너머서’(전서울YMCA 성차별철폐회원연 대)가 수상했다. 이들은 여성에게 총회원이 될 자격을 부여하지 않았다며 서울기독 교청년회(YMCA)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해 최근 대법원에서 승소했 다. 상을 전해 받은 ‘너머서’ 활동가는 8년의 기나긴 법정싸움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 울먹이며그간의소회와앞으로의계획에대해떨리는목소리로말하였는데듣는청 중들 역시 눈시울을 적시는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소속 각 단체 대표들이 무대위에 올라 ‘빵과 장미’로 대변되는 노동·인권 등 우리의 요구를 적은 요구안을 외치면서 기념식은 마무리 되었다. ‘3.8 세계여성의날’을맞이하여지난 7일중구프레스센터에서전국 247개여성· 시민·사회단체대표가참석한가운데‘3.8세계여성의날기념제27회한국여성대회’ 가 열렸다. 1908년 미국 루트거스 광장에서 ‘빵과 장미’를 요구하며 투쟁했던 100여년 전의 여성들의 삶과 100여년이 지난 현재를 사는 우리의 삶이 다르지 않음을 각인시키는 ‘그녀에게 빵과 장미를’이라는 슬로건은 활동가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다. 이번기념식은한국여성단체연합의든든한후원자배우권해효씨와홍대청소노동 자투쟁을 발랄하게 지지해 화제의 중심된 김여진씨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몇 해 만에 처음으로 실내에서 기념식을 가진 만큼 정치계, 사회인사, 유관단체인 사 등 많은 사람들이 자리하였고 특히 언론의 취재열기가 높았다. 3.8여성의날을 알리는 영상 상영 후에 성평등 ‘디딤돌’과 ‘걸림돌’을 발표하고 ‘올 해의 여성운동상’을 시상했다. 성평등 디딤돌에는 단식투쟁과 고공농성 등을 통해 6년 만에 비정규직의 정규직 화를이끌어낸금속노조기륭분회,반도체산업의어두운이면을가시화하고노동건 강권 투쟁을 펼치고 있는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세계 여성 들의 인권실태를 지속적으로 조명하다 강제 종영된 ‘W’ 제작진이 선정되었다. 걸림돌로는 지난해 성적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강용석 의원과 지방선거를 앞두고여성유권자를무지한것으로묘사한한나라당의‘선거탐구생활’동영상,성매 그녀에게빵과장미를… 3·8세계여성의날 기념 제 27회 한국여성대회 기념식 장 수 진 한국여성노동자회 선전홍보부장 특 집 ❶ 노동·인권을 주제로 한 각 단체의 요구안을 발표하는 모습
  • 4. 06 일하는 여성 07봄•여든여섯번째 않을까? 시간이 되자 미리 준비된 음악이 스피커를 통해 흘러 나왔고 많은 사람들이 춤을 추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내 마음와 행동이 요동쳐 오기 시작했다. 사방에 카메라 가 있어 멈칫 했지만 가면을 쓰고 있어 그나마 부담이 덜했는지 주위의 시선 따위는 의식하지 않게 되면서 이 순간을 즐기는 내가 되고 있었다. 뒤에서는손학규의원이보라색머플러를두르고춤을추고있었는데나중에우리 기관의 모 실무자 선생님이 손학규 의원과 엉덩이를 부딪히며 춤 췄다고 하는 얘기 를 듣고 어찌나 깔깔대고 웃었는지…. 누군가말하길인생에서가장중요한단어는‘관심’이라고했다.인생이우리를위 해 준비해놓은 것들에 관심을 갖고 즐겁게 참여하는 것이 인생을 더 빛나게 만드는 방법이지않나싶다.앵콜과함께행사의모든막이내리고모두뿔뿔이흩어지는그 길을 따라 작은 아쉬움이 남기도 했지만 그 날의 상황은 너무 멋지고 따뜻했다. 그날행사에참여한모든사람들모두전세계모든여성의삶이행복하기를바라 며즐겁게행사에임했을거라생각하고,같은생각을가지고많은분들이준비해놓 은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2010년 3월 2일 구로삶터지역자활센터에서 근무를 하게 되면서 내가 가장 처음 으로 접한 외부행사가 세계여성의날 행사였다. 자활에 오기 전에 이런 날이 있는지 도 몰랐는데 이런 행사를 알게 되었고 이화여대 강당에서 신기함에 남들 하는대로 따라하고 구경을 했었다. 그래도 행사 한 번 접해봤다고 나름 올해는 어떻게 진행되 는지 기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올해 여성의 날 슬로건과 내용을 들었을 때 노동운동 의 낭만이라고 표현해야 하나? 아무튼! 낭만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왜일까? 작년에 세계 각 나라마다 마이클잭슨 트리뷰트 플래시몹을 진행에서 유투브에 올 려 화제가 됐었다. 그걸 보면서 내심 여노에서도 각 지역별로 플래시몹을 해서 친근 한이미지로홍보를해보는건어떨까생각했는데이번세계여성의날행사에플래시 몹을 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경험해보고싶었던문화여서그런지이모든것이너무멋지고즐거웠 다. 거리는 다양한 요소들이 출현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과 변화를 쉽게 감지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 세계여성의날 마케팅으로도 좋은 효과를 보겠다 싶었다. 신촌거리한복판에서의춤이부끄럽다는생각도들었지만그것도잠시일뿐미친 척하고열심히하기로했다.센터내에서점심식사후센터지하강당에서다들모여 아바의 댄싱 퀸에 맞춰 안무연습을 했다. 일주일 짧은 기간이었지만 점심시간의 소 소한 즐거움이었고 기다려지는 시간이기도 했다. 시간은 흘러 D-DAY!! 막상 신촌 거리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니 조금씩 조바 심이 나기 시작했다. 미리 연습을 하긴 했지만 잘 할 수 있을까? 저 많은 사람 중에 우리와함께즐길사람은몇명이나있을까?통행을막는다고사람들이뭐라고하진 여성활동가,댄싱퀸되다 이 주 혜 구로삶터지역자활센터 사업단 팀장 특 집 ❷ 신촌에서 진행한 플래시몹에 참여한 서울여성노동자회 활동가들
  • 5. 08 일하는 여성 09봄•여든여섯번째 그러나이러한구분은페미니스트그룹으 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그들은 기존 의복지국가론이무급노동에종사해온대다 수 여성의 경험을 배제하고 있다는 점과 사 회보장이전달되는단위가‘개인’인지‘가족’ 인지에 따라 매우 달라질 수 있음을 지적했 다. 이러한 비판과 함께 페미니스트 이론가 들은 여성을 함께 고려하는 대안적 복지국 가유형론을제시했는데,이는‘젠더레짐’이 라는 용어로 통용된다. 젠더레짐 모델은 사 회가여성을기본적으로양육자로정의하는 가, 임금노동자로 정의하는가, 국가가 돌봄노동의 역할을 하는가, 하지 않는가라는 두 가지 기준으로 복지국가 유형을 나누고 있다. 젠더레짐 모델을 복지국가 유형론과 결합하면 다음과 같은 표를 구성할 수 있다. 이표에서알수있듯이,탈상품화수준이높은사민주의국가는돌봄을국가의책임 으로보는탈가족화(공공모델)가적극적으로시행될가능성이높고,가족의돌봄기 능을 전제로 가족 부양자의 소득을 보전하는 보수주의 국가는 남성생계부양자형 모 델을 따르고 있다. [ 표 1 ] 기존 복지국가유형과 젠더레짐의 조응 사민주의 보수주의 자유주의 이인소득자/공공모델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남성생계부양자모델 노르웨이(↑), 네덜란드(→) 독일, 이태리, 스페인 영국(?) 이인소득자/시장모델 미국, 캐나다 이렇듯 복지레짐과 젠더레짐은 서로 강하게 의지하고 있으며 젠더관계의 특성이 복지국가의 발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런데 독일이나 네덜란드처럼 보수주의와 남성생계부양자모델이 강한 사회의 사회보험제도는 점점 더 고비용의 복지 시스템 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는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다. 그러나 스웨덴과 덴마크 지난 3월 9일 한국노총 세미나실에서 생생여성노동행동 주최로 ‘일하는 여성, 복 지국가를 말한다’ 토론회를 진행했다. 현재의 복지국가 담론을, 일하는 여성의 관점 에서 살펴보고 한국 복지국가의 지향성을 모색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자리이 다. ‘여성노동 관점에서 본 복지국가’라는 주제로 첫 번째 발제를 맡은 한국노동연구 원 장지연 연구위원은 “한 마디로 줄이자면, ‘보편주의 복지국가로 가자! 복지 동맹 이 만들어져야 하고, 여기서 여성노동자의 힘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이다”라 며, 우리가 왜 보편주의 복지국가를 목표로 설정하고, 또 그 길을 가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이야기를 시작했다. 본격적인논의에앞서오랫동안통용되어온복지국가의유형에대해잠깐살펴보 자면, ‘개인이 노동시장 참여와 상관없이 일정 수준 이상의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는 정도(탈상품화)’에따라그유형이분류되는데,기본적으로서구의복지국가들은 ① 사민주의형으로도 불리는 북유럽형(높은 정도의 탈상품화) ② 조합주의나 보수주의 복지국가로도 불리는 대륙 유럽형(중간 정도의 탈상품화) ③ 자유주의적 또는 잔여 적 복지국가로도 불리는 영미형(낮은 정도의 탈상품화)으로 크게 구분된다. ‘일하는여성,복지국가를말한다’ 토론회 신 혜 정 한국여성노동자회 청년사업팀장 특 집 ❸ 3월 9일 토론회 발제 중인 임윤옥 한국여성노 동자회 부대표
  • 6. 10 일하는 여성 11봄•여든여섯번째 수주의)이나 자산조사를 통해 빈곤상태를 입증해야 하는 방식(잔여주의)이 아니라 복지수급의권리가시민권(사회권)에기초하기때문에모든국민에게주어지는원리 를 폭넓게 적용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보편적 복지국가를 실현하자는 주장에 대해 첫째, 소득 재분재나 성평등에 있어서 과연 평등을 실현하는가? 둘째, 경제적 효율 성과 양립 가능한가? 셋째, 실현가능한가? 라는 점에서 많은 의문을 받고 있다. 이러한 의문에 대해 장 연구위원은 OECD 주요국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편주의적인소득보장과사회서비스제공을기본으로하는사회민주주의복지국가 들은 높은 수준의 재분배 효과를 달성했고, 상당부분 성평등을 이뤄냈으며, 경제시 스템의효율성측면에서도다른국가군에뒤지지않는성과를보여주고있음을밝혔 다. 또한 장 연구위원은 보편주의 복지국가는 노동계급이 충분한 힘이 없어서 중간 계급이나 농민과의 동맹을 형성해야 할 필요성 때문에 나타난 유형이기 때문에 ‘보 편주의를 달성할 수 있을까’라고 실현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할 게 아니라 ‘보편주의 라야 달성할 수 있다’가 맞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한국이보편적복지국가를추구한다고할때어떠한제도적대안들이마 련되어야할까?복지국가의양대축은사회서비스와소득보장이지만중산층과여성 들의 동의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사회서비스의 보편적 확대가 우선적으로 추진되 는 것이 바람직하며, 국가가 비용을 지원하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으므로 민간 서비 스 전달체계를 정비하여 공공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장 연구위원은 주장한다. 또한 이중구조화된우리나라의노동시장을해소하기위해서는선노동문제,후복지국가로 문제 해결에 순차를 두기 보다는 동시에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견해다. 따라 서 보편적 소득보장제도나 보편적 사회서비스제공을 통해 근로와 상관없이 복지수 급을 보편화하고, 고용률을 높이는 동시에 일자리의 질을 향상시키며, 고용의 안정 화/근로빈곤의 해소/공정임금의 실현이라는 세가지 원칙을 실현시키는 것이 복지 국가를 향한 우리의 과제로 남아 있다. 장 연구위원은 복지국가로 가는 길에 계층 간 이해의 조정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 며, 특히 재분배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중간계급/중산층의 동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또한 젠더 관점에서 남성생계부양자모델을 적극적으로 해체하고 복지 의개인화를통해독립적인시민권을보장받도록하는것이지속가능한보편적복지 의 경우, 공공서비스 부문을 확대하면서 동시에 일자리를 확대하고, 그 일자리에 여 성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면서 복지국가의 위기를 극복했다. 이렇듯 서구의 경험 을 비추어볼 때 남성생계부양자형 젠더레짐을 변화시키지 않고는 새로운 복지국가 의 길을 열 수 없다. 그런데 서구와는 달리 한국은 복지 국가로의 전환을 가로막는 또 다른 심각한 문 제,‘노동시장의이중구조’에시달리고있다.한국은고용형태와기업규모에따라노 동시장이 양극화되어 있는데, 이 때 이중구조의 하층에 속하는 비정규직과 영세 기 업 종사자들의 저임금 비율이 매우 높아서 바로 근로 빈곤으로 이어진다. 한국은 사 회보험에 기반한 복지체제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적정 수준의 임금과 고용안정, 사 회보험혜택을누리는계층과이모든것을결여한취약계층으로이중구조화되어있 는것이다.게다가한국의젠더레짐은계층화된남성생계부양자형1 의젠더레짐으로 이는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강화하고 국가의 사회서비스 제공을 지체시키는 방식 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 그림 1 ] 우리나라의 복지국가 트라이앵글 이러한 현실에서 우리는 어떠한 복지국가를 지향해야 할까? 최근 떠오르고 있는 보편주의 논쟁은 일자리를 통해서 사회보험에 가입하고 기여했는지를 묻는 방식(보 1 첫째, 저소득층 여성의 경우 취업하지 않고 생계를 유지하기 매우 어려우므로 취업은 선택이 아니며 이런 여 성들의 비율이 높다는 점, 둘째, 남성생계부양자모델이 이데올로기적으로 보편화되어 있다면 여성이 임금시 장에 진입하더라도 시간제로 진입하여 0.5소득자의 역할을 하는 경향이 발견될 것이나, 우리 사회에서는 그 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계층화된 남성생계부양자모델’이라고 발제자는 명명하고 있다. 이중구조 노동시장 계층화된 남성생계부양자형 가족 사회보험중심 국가복지
  • 7. 12 일하는 여성 13봄•여든여섯번째 국가를 형성하는 길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두번째발제는“복지국가,비정규직여성의삶을풍요롭게할것인가?”라는주제 로한국여성노동자회임윤옥부대표가발제를진행했다.임부대표는현재논의되는 복지국가 담론이 대중적 비전이나 열망을 얼마나 담고 있는지, 과연 복지국가가 여 성의삶을얼마나바꾸어놓을수있을지,바꾸기위해서는어떻게해야하는지,여성 노동계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의식과 함께 실제로 현장에서 일하는 여성들과 면접 인터뷰를 진행한 내용을 발표했다. 임 부대표는 ‘복지국가’가 정답이라고 제시하는 것보다 대중의 얘기에 귀를 기울 일 필요가 있고, 복지국가를 국가가 실현하도록 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복지국가의 철학과 가치를 묻고 그것을 내면화해야 한다는 점, 또한 정치권력 중심 의운동만이아니라가정과직장의시민권운동으로확대되어야한다는점을제기하 며 5명의 여성노동자(50대 가사서비스노동자, 40대 생산직노동자, 40대 자활근로 노동자,40대식당여성노동자,30대보육교사)를인터뷰한내용을토대로일하는여 성이 바라는 복지국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인터뷰 참여자들은 복지국가의 개념에 대해서는 낯설어했지만, 인터뷰 과정에서 언급하는 문제들이 모두 복지문제인 만큼, 지금 당장 겪고 있는 문제가 복 지국가의 틀 안에서 어떻게 해결될 수 있을지에 대한 정책의 현장성, 민감성이 담보 되어야한다는점을알수있었다.또한일하는여성들은무상의료나노후문제를국 가가 보장하는 문제는 천천히 해나가야 할 과제이지만, 현재로서는 일자리 문제 해 결과차별및특권폐지를시급한과제로꼽고있었다.복지재정과관련해서증세는 반대 입장이었다. 갈등을 증폭시키며 무리하게 증세할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만큼 해가는 것이 맞지 않냐는 의견이었다. 결론적으로 일하는 여성들은 일자리 차별을 없애고 안정적이고 보장된 일자리를 만드는것과현재의복지체계의문제점을개선해나가는것을무엇보다중요한과제 로인식하고있었다.임부대표는빈곤한여성노동자들이무상시리즈복지정책을당 장선호하고있지않다는점,한꺼번에변화하기를바라지않는다는점에서,거시담 론과 현장의 목소리가 조화롭게 연결될 수 있도록 ‘대중주체 현장중심 복지운동’을 전개하자고 제안했다. 구체적으로제안하자면첫째,직장과사회에서시민권운동을전개하고이를통해 복지국가 정치 세력화를 이루자는 것이다. 현재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현실개선 운 동을 복지 국가 운동과 별개로 두지 말고 시민의 참여를 통한 시민권확보운동으로 확장시키자는 것이다. 둘째, 현장 요구 따로, 복지국가 비전 따로가 아니라 이것이 하나의 국가 미래 비전으로 짜여지도록 하고, 이 과정에서 일하는 여성 대중이 함께 참여하고이운동의촉진자가되도록해야한다는것이다.셋째,성별분업체계의극 복과장시간노동해체를통해돌봄노동문제를해결하고남녀모두가행복한복지국 가를 지향하자는 것이다. 위두발표에이어토론자로나선김애화민주노동당새세상연구소연구위원은“복 지동맹구성을위한전략,어떻게만들어갈것인가에대한고민이필요하다.또한일 자리의 안정성과 노동을 통한 생활안정이 복지의 중심임을 인터뷰를 통해 확인했지 만, 그러나 동시에 교육, 주거, 의료 등에서의 복지 확장의 필요성도 증언하고 있다 고 생각한다”며 이를 모두 어우르는 복지사회를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또한 좌혜 경 진보신당 정책연구위원은 각 발제에 동의하는 입장을 밝히며 “진보신당은 우선 노동시장과 복지체계 양대 축을 중심으로 복지국가로의 재편을 시도함과 동시에 한 국의 대표적 고질병은 주거 문제와 교육 문제에 대한 대책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며,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재원 마련 및 복지주체 형성 전략까지 제시할 예정 이다”라고 밝혔다. 박원선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보편적 복지국자의 담론 수준 을 넘어 이제 한 단계 높은 수준의 토론을 해야 한다. 선별이나 보편이냐, 증세나 아 니냐,구체적인이행전략을어떻게짤것이냐등에대한구체적인논쟁을벌여야한 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순희 한국노총 여성본부장은 “일하는 여성의 요구가 중심이 된 미래의 복지국가 비전을 짜고, 여성계층의 세력화를 통하여 복지동맹을 조직화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8. 14 일하는 여성 15봄•여든여섯번째 행사당일,신촌유플렉스앞에21명의서울여성노동자회참가자를포함한200여 명의 보라색 드레스코드로 치장한 여성들이 모였다. 서울여성노동자회는 보라색 가 면을 맞춰서 쓰고 참석하였다. 마침 동영상 속 안무선생님이 계시기에 구석으로 따 로 모시고 가서 잘 안 되는 부분을 한동작 한동작 다시 배우는 행운을 누릴 수 있었 다.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리포터와 오늘의 행사에 대한 인터뷰하는 사이 드디어 아바의 ‘댄싱퀸’이 흐른다. 우리는 신촌거리를 메운 참가자들과 신나게 율동 을 했다. 지나던 젊은 여성 두 명은 ‘대~박’이라면서 함께 율동을 따라한다. 손피켓 을 건네주니 기념촬영을 하면서 신나한다. 끝나고 춘천 닭갈비를 즐기는 맛있는 뒷 풀이 시간으로 우리의 3·8행사는 신나는 마무리가 되었다. 인 천 여 성 노 동 자 회 3월8일부평역쉼터공원에서‘여성 의노동!여성의삶!열려라평등세상!’ 이라는 슬로건으로 3·8세계여성의날 103년기념제24회인천여성노동자대 회를 진행했다. 인천여성노동자회,민주노총인천본 부, 전국여성노조 인천지부 공동주최 로열린이날대회에는회원과조합원, 시민사회단체 회원, 홍미영 부평구청 장을 비롯한 정치인 등 300여 명이 참 가하였다.전국여성노조인천지부‘어울렁’풍물패의흥겨운길놀이로시작한행사는 부평역에서 출발하여 부평시장역을 돌아오는 행진으로 이어졌으며, 요구가 적힌 색 색의 우산과 깃발, 손피켓, 몸벽보 등으로 꾸민 행진대오는 흥겨운 분위기로 시민들 에게 열악한 처지에서 일하는 여성노동자들의 요구를 알려냈다. 103번째를 맞은 3·8세계여성의날을 맞이하여 11개 지역 여성노동자회는 다채로운 내용으로 세계 여성의날을 기념했다. 캠페인, 플래쉬몹, 자전거행진 등 지역마다 특색있는 행사내용를 모아 보았다. 편집자주 서 울 여 성 노 동 자 회 서울여성노동자회는 한국여성단체연합 중심의 서울 행사에 결합하는데, 대규모 야외행사가 없는 3·8행사가 과연 어떻 게진행될지궁금해하면서미션으로주 어진 댄싱퀸 율동영상을 보았다. 너무 어려운 동작에 고민 끝에 한국여성단 체연합에 SOS를 쳤더니 간사 한 분을 급파해주셨다. 단락을 나눠 따라 배우 니그럭저럭모양을흉내낼수있을것 같았다.구로삶터지역자활센터와구로 여성인력개발센터 실무자들과 다함께 모여 맹연습을 하였다. 103번째3·8세계여성의날, 여성들의힘찬함성 편집자 정리 특 집 ❹
  • 9. 16 일하는 여성 17봄•여든여섯번째 의 회원들이 자전거 행진에 참여하였다. 이날 특별히 창원시자전거연합회 회원들이 나와 자전거 대열을 에스코트 해주었 으며 창원시교통과에서도 경찰차 2대를 지원해주어 안전 문제도 간단히 해결되었 다. 참여한 회원들의 폭발적인 반응과 함께 내년에도 3.8여성의날 하면 여성노동자 회 자전거행진을 떠올릴수 있도록 꼭 진행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부 산 여 성 회 103주년3·8세계여성의날을맞아부 산여성단체연합이제22회부산여성대 회를열었다.‘2012년총선,대선의변 화! 여성의 힘으로!’라는 슬로건으로 3 월 7일 저녁 7시 부산일보 소강당에서 200여명의회원이함께한가운데진행 하였다. 앞서 3월 3일에 부산지역 활동가들 은 다섯군데에서 3·8여성의날을 알리는 캠페인을 했는데 여성이 행복한 세상의 모 습의 설문조사 결과를 다양한 문예형식과 발언으로 펼쳐 보였다. 설문조사결과를잠깐소개하면,여성들이바라는여성이행복한세상의모습은 6위전쟁없는평화세상(121명),5위이주여성,한부모여성,장애여성등차별없는세 상(165명), 4위양질의여성일자리만들기(290명), 3위먹고살걱정없는살림살이 (303명),2위누구나돈걱정없는공교육,보육실현(311명), 1위여성폭력,아동폭력 없는 세상(428명)로 나타났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3·8여성대회 참여자들은 ‘무조건’을 성폭력 없는 세상을 주제 로노래가사바꿔부르고,먹고살걱정없는살림살이를주제로‘두분토론’형식의꽁 트를 선보였다. 또 재능학습지노동조합 해고노동자가 나와 여성노동자의 현실에 관 해 발언을 했고, 야심차게 준비한 38인 합창단의 노래를 들으며 마무리 했다. 여성들이행복한세상을여성의힘으로만들기위해다양한정책제안을하고정치 력을 높이자는 결의를 다지며 마무리했다. 광 주 여 성 노 동 자 회 일자리가 없고, 일자리가 있어도 불 안정하고,치솟는물가와전세대란,공 교육붕괴로인한사교육광풍등안정 된 생활을 위협하는 요소들은 점점 늘 어나고 있고 신성한 노동으로 이뤄지 는삶의행복을더이상누리기힘들어 진 현실에서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을 비롯한 10개 ‘3·8세계여성의날 기념 2011년광주여성대회’준비위원회는“노동과삶이위협받는시대,여성의힘으로넘 어서자!”는 슬로건으로 3·8여성대회를 진행했다. 3월 5일 빛고을시민문화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여성상 시상, 시나페 공연, 현장발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각 단체에서 영상, 연극, 밴 드공연으로 회원들과 활동가들이 함께 참여한 점에서 큰 의의가 있었으며 여성대회 캠페인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도 매우 좋아 내년에는 좀 더 범위를 넓혀 대학생들도 함께 참여하는 여성대회로 만들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마 산 창 원 여 성 노 동 자 회 103주년 3·8세계여성의 날을 맞이 하여 3월 8일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회원들과 함께 “차별과 빈곤을 뛰어넘 는자전거행진”을진행하였다.이날행 진 코스는 창원 경창상가 앞에서 출발 하여 한서병원까지의 긴 거리였다. 여 성노동자회가 내건 “돌봄노동 존중! 일·가정양립!여성이행복한사회”슬 로건이쓰여진현수막을펼쳐들고이옥선회장의간단한대회사를시작으로 50여명
  • 10. 18 일하는 여성 19봄•여든여섯번째 동자에 대한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일 자리확보,산전후휴가·육아휴직보장 등의 발언과 율동공연을 펼쳤다. 또한, 현장에서 여성노동자들의 현 실을 알려내고, 여성노동자로서의 활 동을 드높인 활동가에게 수상되는 여 성노동자상이올해에는송현희(전여성 노동자회조 경기지부 급식지회장) 조 합원과 조순례(가정관리사협회 분과 장) 회원에게 돌아갔다. 여성노동자들 이 직접 참여하고 함께한 이번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 행사는 그래서 더욱 여성노동 자들의 현실을 알려내는 자리가 되었다. 부 천 여 성 노 동 자 회 부천여성연대(준)주관으로지역의여성단체및시민사회단체들의후원과참여속 에3월8일(화)오후 7시,원미구청대강당에서‘유쾌한만남’이라는주제로 3·8세계 여성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부천여성연대준비위원회는2006년지방선거대응활동을함께했던지역의여성단 체들이 모태가 되어 2008년 여성발전 기본조례제정 활동과 2010년 지방선 거대응활동을공동으로하는과정에서 부천에서활동하는여성단체들이발족 하여지역의여성인권향상과여성정책 발전을 위한 활동을 주요한 활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날부천여성대회는지역의여성단 체와 시민단체의 소개 및 활동 영상자 료 및 발표(춤, 노래, 연극, 퍼포먼스 전 북 여 성 노 동 자 회 여성노동자들이 ‘우리는 빵을 원한 다. 그리고 장미도!’를 외친 지 100년 이 지난 지금까지 우리는 여전히 ‘빵( 생존권)’과 ‘장미(인권)’를 외치고 있 다. 이러한 의미를 담아 3월 8일 오후 5 시 30분 전주오거리광장에서 전북의 여성단체와지역의각단체들과함께“ 그녀에게 빵(생존권)과 장미(인권)를!”의 슬로건으로 3·8세계여성의 날을 열었다. 여성빈곤 폭력없는 사회,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사회, 여성, 시민이 주인이 되는 사회의 세가지 주제로 발언과 함께 다채로운 노래와 춤공연이 진행되었다. 보라색스카프와보라꽃장식가면을쓰고광장에모인참가자들은자리에서일어 나춤을따라추며,함께하는시간을맘껏누렸다.이어진‘old young 3.8세계여 성의 날’ 소개순서에서는 할머니와 여대생이 함께 단상에 올라, 3.8세계여성의 날은 여성들이 연대하고 저항의 힘으로 변화를 일으킨 날이며, 새로운 각오와 힘을 서로 에게 불어넣어주는 날임을 널리 알렸다. 여성노동자회 회원들은 알록달록한 각설이 공연의상으로 멋지게 품바를 공연하였다. 이어서 여성빈곤 폭력없는 사회,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사회, 여성, 시민 이 주인이 되는 사회를 주제로 지금의 현재 여성문제를 드러내고 의식변화와 문제 해결실천을촉구하는발언이진행되었다.그리고모두일어나율동을함께하며 3·8 세계여성의 날에 모인 참가자들을 축하하고 격려하며 대회를 마무리 하였다. 안 산 여 성 노 동 자 회 100여년 전과 별반 다르지 않은 지금의 여성노동자들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그녀에게 빵과 장미를’의 구호가 3월 8일 안산 중앙역에서 울려 퍼졌다. 쌀쌀 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50여명의 여성노동자들이 모여 안정적인 물가 보장, 돌봄노
  • 11. 20 일하는 여성 21봄•여든여섯번째 수 원 여 성 노 동 자 회 올해로 103주년을 맞는 3·8세계여 성의날을기념해경기지역여성단체, 사회단체들과함께‘노동,삶,인권,평 화’를 주제로 문화제를 가졌다. 일터와 삶터에 만연한 성차별, 성희 롱등여성들이겪는여러고통들을한 자리에 모여 나누는 시간이었다. 여러 단체들이 성에 따른 차별 없이 모두가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을 실현 하기위한여성들의요구들을발언,노 래, 율동 공연 등으로 표현해주었다. 경 주 여 성 노 동 자 회 경주 지역에서 여성대회 행사를 별 도로진행하지않고대구여성대회에참 석하였다.‘그녀에게빵과장미를’사전 행사로 분야별 부스를 만들어 시민들 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고 반성매매 퍼포먼스, 축하공연 등이 다양하게 진 행되었다. 본 대회에서는 당사자발언, 성평등 디딤돌, 걸림돌상 수여, 축하공연, 여 성선언문낭독,거리행진과플래시몹이 진행되었다. 바람이 심하게 불고 추웠지만 참석한 모든 여성들은 흐트러짐 없이 대 회에 참석하였고 서로에게 힘을 주고받는 자리가 되었다. 등)를 통해 각 단체 활동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3·8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하면서 지 속적인 연대활동의 기대를 높이는 자리가 되었다. 부천여성노동자회는회원과함께‘슈퍼맨’이라는노래에맞춰가슴에는‘비정규직 철폐’조끼를입고신나게댄스를즐겼다.퇴근후어렵게저녁시간에모여잘움직이 지 않는 팔과 다리를 서로 맞춰가면서 서툴던 동작을 열심히 익혔던 회원들은 부천 여성대회 무대위에서 긴장하기도 했지만 공연을 하면서 뿌듯함에 얼굴이 상기되었 다. 대 구 여 성 노 동 자 회 3·8세계여성의날기념18차대구여성대회가3월8일대구백화점앞에서“그녀에 게 빵과 장미를”을 메인슬로건으로 개최되었다. “당신의 그녀가 희망 하는 것은 일 할권리와인권보장입니다”라는주제로여성노동,인권,생명·평화부스를마련하였 는데 부스 색깔을 노동은 붉은계열, 인권은 보라계열, 이주는 연보라, 평화는 초록, 환경은파랑색으로하여행사장의분위기를띄웠고부스에참여한사람들에게는3·8 빵을 나눠 주었다. 대구여성노동자회는 돌봄 노동자 노동권 확보와 4대보험 적용을 위한 서명을 받 았으며 여성노조 대경지부는 길거리 비정규여성상담, 법관련 퀴즈풀기를 진행하였 다. 올해 걸림돌상에는 여성노동자에 대한 차별과 해고를 스스럼 없이 자행 하고있 는 새마을 금고이사장이 선정되었고, 하청 해고싸움을 진행한 동산병원 환 자식당조리사들에게디딤돌상이수상 되었다. 식순이끝나고대구백화점에서출발 하여 2.28공원을 지나 행진하면서 구 호와 율동 등을 하며 행사를 마무리했 다. 3·8의 의미를 알리고 여성의 차별 에 당당하게 맞설 것을 선언하는 날이 되었다.
  • 12. 22 일하는 여성 23봄•여든여섯번째 확보한 시기이다. 전체 여성노동자의 70%가 비정규 직인 현실에서 30~34세 여성의 정규직 비율은 무려 57.9%(2010년 8월 기준) - 물론 같은 나이 대 남성 의69.1%에비하면턱없이낮은비율이지만-에이 른다.여성의전생애를걸쳐가장정규직비율이높은 시기이다. 그러다가 재취업이 시작되는 40대 초반에 이르면정규직비율이33.8%(2010년8월기준)로급 격하게하락한다.재취업에뛰어든여성들은모두여 지없이 비정규직으로 편입되기 때문이다. 왜우리는아이를키우면서일을할수없을까.아이를키우는일이온전히여성의 손에 맡겨져 있는 우리나라의 문화, 보육시설의 부족, 장시간노동, 여성의 낮은 임 금,출산과육아를불편하게여기는직장문화등요인은여러가지이다.상담실에접 수되는 모성권 관련 상담 중 많은 내용 중 하나가 “우리 회사는 산전후휴가가 없다” 는것이다.사용선례가없어못주고,복잡해서못주고,업무공백때문에못준다는 것이다. 그래도 이렇게 이야기가 돌아오는 경우는 그나마 명백한 법 위반이어서 근 거가명확한편이다.좀더악랄한기업은경영상의이유를대며해고한다.회사가어 려워서정리해고를해야하는데인사고과가안좋은네가나가줘야겠다며해고를통 보하는 것이다. 아니면 한마디 상의도 없이 지방발령을 내기도 한다. 그래도 정규직 의 경우는 산전후휴가를 요구하면서 싸울 수는 있다. 안타깝게도 임신으로 인한 피 로감과회사내에서의신경전에심신이지친여성들이포기해버리는경우도많지만 말이다. 비정규직은이런싸움도해볼수가없다.서비스직의경우,배불러서돌아다니는 모습을고객들이싫어한다며계약을해지한일도있었다.계약기간이만료되어해지 했다고하는데법적으로는아무런대항근거가없는것이다.우리나라산전후휴가와 육아휴직은 법상으로 보면 매우 잘 정비되어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현실에서는 잘 작동하지 않는다. 그리고 비정규직이라는 사각지대가 넓게 자리 잡고 있다. 여성의출산은사회적으로여러가지의미를갖는다.사회구성원의재생산이라는 얼마전은행을들렀다가만삭의몸으로 창구에서일하고있는은행직원을보았다. 웃으며 그에게 “휴가는 언제 가세요?” 라 고물어보았더니“다음달에가요”라고명 랑하게 대답했다.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들 었다.그는그래도산전후휴가를보장해주 는 직장에 다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여성경제활동참가율은OECD 전체중에서최저를기록하고있다.또 특이하게 M자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곡선은 일본과 터키, 우리나라에서만 나타나 는 특징인데 출산·육아기가 되면 일을 하는 여성들의 비중이 뚝 떨어졌다가 아이가 어느 정도 성장한 나이가 되면 다시 증가하는 경향성을 말한다. 다른 나라들은 대체 적으로 완만한 역U자형을 그리고 있다. 즉 출산·육아기에도 일을 그만두지 않는 것 이다. 이 M자 곡선의 문제는 여러 지점에서 나타나는데 가장 큰 문제는 경력단절이다. 아이를낳으면서회사를그만둔후다시일을시작하려하면그간의경력은인정되지 않는다. 전문직 자격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이상 그전의 경력은 공중분해 되어 버리 는 것이다. 사실 여성들의 출산·육아기는 한창 회사에서 성장하고 커리어를 쌓아나 가는 시기와 맞물린다. 30~34세는 여성의 전 생애를 걸쳐 가장 안정적인 일자리를 당신의90일을응원합니다! 배 진 경 한국여성노동자회 사무처장 기 획 ❶ 일·생활 균형을 위한 직장문화 바꾸기 캠페인 손피켓, 인증샷을 찍어 올릴 때 사용한다. 캠페인단의 활동이 궁금하시다 면 QR코드를 찍어 보세요.
  • 13. 24 일하는 여성 25봄•여든여섯번째 의미에서 본다면 축복이지만 기업들은 직원들의 임신을 재앙으로 받아들인다. 이윤 을 추구하는 기업의 본질적 속성상 마음대로 부려먹을 수 없고 일을 하지 않고 휴가 를 주어야 하는 직원이란 불필요한 존재라는 판단이 깔려있다. 그러다보니 여성의 일과 양육의 양립은 그 진입구인 산전후휴가부터 막히기 십상이다. 그러나 이는 사 람에투자하지않고사회구성원이라는자각이없는기업의전형적인모습이다.사람 들은자신의자리를만들어주고상생을고민하는회사를위해자신의재능을아낌없 이 투여하기 마련이다. 조금만 길게 생각해 보면 답은 나온다. 한국여성노동자회는 ‘일·생활 균형을 위한 직장문화 바꾸기 캠페인’을 시작한다. 올해는 그 1탄으로 ‘눈치 안 보고 산전후휴가 쓰기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손피 켓을이용한인증샷을찍어산전후휴가를준비하는동료에대한지지와응원을보내 주는 인증샷 이벤트, 임신한 직장여성들을 위한 워킹맘 다이어리 제작 배포, 직장문 화 바꾸기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 소통 등 산전후휴가가 직장 내에서 자연스러운 문화로 정착되기 위한 여러 가지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캠페인단에는 많은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하고 있다2 . 전국의 여성노동자회들도 지역 내에서 캠 페인단을 꾸려 활동을 함께 할 예정이다. 임신한 동료나 부하직원, 상사가 있다면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 것은 어떤가. 회사 에 대체인력을 요구하거나 잠시 업무를 나누어 맡아주면 어떻겠는가? 그가 어떤 대 우를받는가는당신의미래혹은당신자녀의미래이다.진심어린축하의말,직장분 위기의작은변화가우리의미래를바꿀수있다.일단산전후휴가부터시작해보자. 눈치 안 보고 산전후휴가 90일, 배우자 출산휴가를 받을 수 있는 대한민국을 실행에 옮겨 보자. 작은변화를위한노력, 함께시작해봅시다! 직 장 동 료 는 •직장 동료의 임신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세요. •임신과출산은여성의생애주기에수반되는자연스러운일입니다. 동료의 변화에 대해 따뜻한 관심을 가져주세요. 임 신 한 직 장 여 성 은 •몸이 무겁고 힘들어도 동료들을 웃는 얼굴로 대해주세요. •예정일보다아기가빨리나올수있으므로업무인수인계를미리준 비해 주세요. •남편도 직장에서 배우자 출산휴가를 신청하세요. 사 업 주 는 •임신 중 여성의 시간외근로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육아휴직을부여하고육아휴직장려금과대체인력채용장려금을신 청하세요. •임산부의야간근로(밤10시~아침6시)와휴일근로는금지되어있 습니다. •비정규직을재고용하여임신,출산후계속고용지원금을신청하세 요. •임신 중 태아검진시간을 배려해주세요(7개월까지는 2개월에 1회, 8~9개월 매월 1회, 10개월 2주 1회 의무사항). •산전후휴가는선택이아닌필수입니다.당연한과정으로인정해주 세요.2 일·생활 균형을 위한 직장문화 바꾸기 캠페인단(중앙) :한국여성노동자회, 전국여성노동조합, 한국여성단체연 합,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여성연대,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 서울YWCA, 한국YWCA연합회, 한국YMCA 전국연맹, 한국여성인력개발센터연합, 서울여성노동자회
  • 14. 26 일하는 여성 27봄•여든여섯번째 여성노동자회 9개지부는 4월첫째주남녀고용평등강조주간을맞아‘정부 는 낳으라고 난리? 회사는 낳는다고 난리! ’라는 주제로 캠페인을 진행했다. 일하는 여성들이 출산 휴가나 육아 휴직을 쓰고 싶어도 사내 눈치가 보여 쓸 수 없는 현실을 사회에 알려내고 제대로된 ‘일·가정 양립 정책 수립’을 정부 에 촉구하는 내용으로 이번 캠페인을 구성하였다. 각 지역의 특색있는 캠페 인 활동을 한자리에 모아 보았다. 고용평등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는 여성, 노동단체와 함께 ‘정부는 낳으라고 난리? 회사는 낳 는다고 난리!’라는 주제로 피켓 게시, 플래카드를 이용한 퍼포먼스를 진행하였다. 12시~1 시까지 진행된 캠페인 동안 점심 시간을 맞아 거리로 나온 수천여명의 직장인과 시민들은 따듯한 봄햇살을 맞으며 우리의 퍼포먼스에 시선을 집중하였다. 플래카드의 ‘정부는 낳으라 고 난리? 회사는 낳는다고 난리!’라는 문구에 다들 공감하는 모습이었다. 활동가와 회원 20여명은 ‘정부는 낳으라고 난리? 회사는 낳는다고 난리!’라는 주제로 4월 한 달 동안 임신·출산을 이유로 한 차별 상담을 집중적으로 한다는 내용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회원들은 피켓을 들고 거리에 서 있거나, 현수막 기차 옷을 입고 갈산역의 사거 리 횡단보도를 건너다니며 선전전을 진행하였다. 일하는 여성들이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싶어도 사내눈치를 보거나 부당한 해고 등의 불이익을 받고 있는 현실을 광주시민들에게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임신·출산 을 이유로 한 차별상담과 법적권리 홍보와 함께 여성이 바라는 보육정책을 써붙이는 ‘희망 나무 스티커 붙이기’를 시민들과 함께 했다. 비가 오는 관계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지는 않 았지만, 시민과 학생들이 적극 참여했고 공감과 함께 지지해주었다. 인천여성노동자회 4월 5일 갈산역 일대 광주여성노동자회 4월 7일 광주버스종합터미널 광장 서울여성노동자회 3월 31일 정동 서울시립미술관 앞 광장 남녀고용평등강조주간 캠페인스케치 기 획 ❷
  • 15. 28 일하는 여성 29봄•여든여섯번째 2011년 남녀고용평등주간을 맞이하여 올해에는 전주시 외곽 금융기관을 직접 찾아가 홍보 를 하기로 하였다. 실제로 성희롱 사건 문의가 많은 곳 중의 하나가 금융기관이다. 올해에도 시외곽의 작은 금융기관들에서 많은 문의가 있어 직접 찾아가 홍보를 하고 분위기를 전환하 는 계기를 갖고자 기획하였다. 고용노동부 제작 성희롱예방교육 동영상과 팜플렛 등을 들고 방문했을 때, 당황하면서도 반가운 얼굴을 하는 여성직원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고, 많은 남성들의 경계하는 눈빛들도 볼 수 있었다. 앞으로도 직접 찾아가는 홍보를 계속적으로 할 예정이다. 4월 6일 남녀고용평등강조주간을 맞이하여 2차례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마산자유수출지역 후문에서 오전 7시부터 8시까지 여성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선전전을 하였으며, 오후 2시부 터는 정우상가에서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프로그램은 ‘임신, 출산 여성노동자들의 권리 붙이 고, 찍고’와 ‘산전후 휴가, 육아휴직은 당연한 권리! 스티커 붙이기’로 참여프로그램을 진행 하였다. 이날 특별히(?) 20대 활동가와 40대 활동가의 임신 퍼포먼스는 많은 시민들의 눈 길을 사로잡았다. 고용평등강조주간의 의의를 알리고 부산의 저출산 현상이 모성권 사용현실과 연관되어 있 다는 내용을 담은 캠페인을 진행했다. 모성보호법에 관한 퀴즈풀기, 스티커 붙이기 설문조 사 등을 통해 ‘눈치보지 않고 산전후휴가 쓰자’는 이야기를 전달했다. 4월 8일 부산일보에 ‘정부는 낳으라고 난리, 회사는 낳는다고 난리’라는 헤드라인으로 전면기사가 실렸고 4월 9 일에는 부산MBC 라디오 시민세상에 출연해서 직장문화 바꾸기 1탄인 ‘축하해, 90일을 응원할게’를 알리면서 여성고용과 모성권 사용실태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일·가정의 행복한 균형을 위한 직장 문화 만들기 ‘우리가 만들어 가요!!’ 캠페인을 진행하였 다. 법 보다 더 무서운 ‘사내 눈치 밥’이란 주제의 만화를 그려 전시하고, 직장 문화를 바꾸 기 위한 실천 슬로건을 전시하여 퇴근길 시민들의 발과 눈을 멈추게 하였다. 400여명의 시 민들에게 ‘일·가정 균형을 위한 직장문화 바꾸기’ 선전물과 안산 고용평등상담실 홍보 명함 을 나누어 주었다.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4월 6일 마산자유수출지역 후문, 정우상가 부산여성노동자회 4월 4일 서면지하철역 환승통로 안산여성노동자회 4월 5일 안산 중앙역 전북여성노동자회 4월 6일 전북 완주군, 김제시 일대 금융기관
  • 16. 30 일하는 여성 31봄•여든여섯번째 전국여성노동조합 경기지부,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근로감독관들과 함께 캠페인을 진행했다. 고용과 노동에서 성에 따른 차별을 없애고 일·가정 양립, 여성노동권 보호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고용평등주간에 펼쳐질 모성보호 상담 집중 활동을 홍보하기도 했다. 출산과 양 육에 관련된 문제들을 속 시원하게 이야기하는 캠페인에 시민들이 적극적인 호응을 보여주 었다. 수원여성노동자회 4월 9일 수원역 일대 올해 고용평등강조주간 캠페인은 부천지역 차별개선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여러 단체의 참여 로 캠페인이 더욱 활기를 띄었다. ‘커피한잔에 고용평등의식 UP’이라는 고용평등간판을 내 걸고 바리스타 동아리 회원들은 서명 및 캠페인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따뜻한 커피를 만들어 나누어주었다. 세명이 한조가 되어 현수막을 들고 송내역 광장을 활보하며 일·가정 양립을 위해서 필요한 보육정책의 필요성을 알리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부천여성노동자회 4월 8일 송내북부역 광장 얼마전에 스위스의 미술품 수집가 울리 지그(65)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었다. 이 사람 은 아무도 중국미술에 관심이 없던 1970년대 말부터 중국 현대미술품을 수집했다고 한 다. 30여 년간 그가 수집한 중국 현대미술품의 규모는 350여명 작가의 2천여 점 이상이 다. 방대한 규모 덕분에 울리 지그는 ‘제대로 된’ 중국 현대미술 전시를 기획하는 사람들이 라면 누구나 한 번쯤 만나야 하는 인물이 되었다. 중국 현대미술 작가들의 인기가 치솟으 면서 지그의 컬렉션은 금전적으로도 상당한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추정된다. “작품을 처 음 수집할 땐 작품당 100~200달러 수준이었고 많이 들어가면 1천달러 정도였죠. 그러 다 작품값이 수천 달러를 넘어가는 경지가 1990년대 찾아왔고 1990년대말이 되자 작품 값이 1만달러, 100만달러 이런 수준이 됐죠. 지금은 값비싼 작품을 살 수도 없고 그럴 필 요도 없어요. 그런 작품을 하는 작가들은 새로운 걸 만들어내기보다는 이전에 있던 작품을 모방(카피)하는 식으로 만들어내기 때문이죠. 저는 젊은 세대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만큼 새롭고 흥미로운 것을 발견할 수도 있고 작가들과 함께 작업해서 만들기도 해요. 제 컬렉 션의 궁극적인 목적은 중국을 제대로 연구하기 위한 것입니다. 전 제 자신을 컬렉터라기보 다는 연구자로 생각합니다. 전 연구한 결과물을 수집할 수 있어 운이 좋았어요.” 지그는 궁 극적으로 자신의 컬렉션을 중국에 돌려줄 계획이다. 이 이야기를 접하면서 이 사람은 자신의 성공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 각이 들었다. 중국미술을 거들떠 보지도 않던 그 당시 사회기준에 자신을 맞추는 것이 아 니라 자신이 흥미있어 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중심으로 자신만의 선택을 했기에 그 선택은 세월이 지난 후에 수천배의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었을 것이다. 그 사람이 자신 의 컬렉션을 중국에 실제로 돌려준다면 그 향기는 더욱 커질 것이다. 그리고 나에게 질문해보았다. ‘너는 어떤 가치를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니? 그것을 통해 너 자신이 성장하고 세상에도 향기로움을 줄 수 있는 삶을 살고 있니?’. 우리 모두 이 순간, 잠 시 그 대답을 찾아보자. 칼 럼 스스로 가치를 만들어가는 삶 최 상 림 한국여성노동자회 자문위원, 마음코칭센터 이사
  • 17. 32 일하는 여성 33봄•여든여섯번째 전 국 고 용 평 등 상 담 실 네 트 워 크 발 족 을 알 리 는 캠 페 인 임신한 여자들은 회사를 그만두라는 눈치라고요? 우리 회사는 출산휴가가 없다고 하나요? 육아휴직을 쓰려면 사표 쓰고 휴직에 들어가라고 했다고요? 여자라고 승진에서 누락되셨나요? 회식자리에서 부장이 블루스를 강요하나요? 비정규직이라고 차별받고 계시나요? 그렇다면 직딩여성들의 든든한 빽, 고용평등상담실로 전화하세요! 고용평등주간을 앞둔 지난 3월 31일, 정동 서울시립미술관 앞에서 볼 수 있었던 알록달록한 손팻말에 적혀진 문구들. 전국고용평등상담실네트워크(이하 고평실네 트워크) 발족 캠페인이다. 모처럼 화창한 봄날씨에 수천명이 오가는 점심시간, 삼삼 오오짝지어오가는직장여성,남성들의발걸음이경쾌하다.‘정부는낳으라고난리? 회사는낳는다고난리!’라는커다란펼침막을보며,“맞아맞아,저거딱우리얘기아 냐?”라며 공감을 표시하였다. 고평실네트워크의 첫 출발이 직장 여성들의 호응 속 에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는 듯하다. 평 등 의 전 화 직딩여성들의든든한빽, 고용평등상담실로전화하세요! 전국고용평등상담실네트워크를 발족하며 황 현 숙 서울여성노동자회 회장 전 국 1 5 개 여 성 노 동 상 담 창 구 가 모 인 전 국 고 용 평 등 상 담 실 네 트 워 크 고평실네트워크는고용평등상담실을운영하고있는15개의여성노동단체들이,고 용평등상담실 간의 네트워크를 통해서 여성노동자가 실질적으로 겪는 현실의 문제 를 공동으로 파악하고 발언하여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자 발족하였다. 또한 상 담원의 역량 및 결속력을 강화하고, 고용평등상담실의 역할 강화 및 확장을 꾀하기 위한방안을모색하기로하였다. 15개단체를모두공동대표로하였고,운영의활성 화를 위하여 간사단체를 두기로 하여 올해는 서울여성노동자회가 맡기로 하였다. 구분 지역별 수 고용평등상담실 운영 및 고평실네트워크 참여 단체 현황 서울지역 5 서울여성노동자회,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한국여성민우회 경인지역 4 부천여성노동자회, 수원여성노동자회, 안산여성노동자회, 인천 여성노동자회 충청지역 1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충북지역본부 호남지역 2 광주여성노동자회, 전북여성노동자회 영남지역 3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대구여성회, 부산여성회 총 15 여성노동자회 운영 9개소, 그 외 단체 운영 6개소 한국여성노동자회 참관 서울시립미술관 앞에서 진행한 전국고용평등상담실네트워크 발족 캠페인
  • 18. 34 일하는 여성 35봄•여든여섯번째 2 4 년 역 사 의 여 성 노 동 상 담 창 구 , 1 1 년 전 부 터 ‘ 고 용 평 등 상 담 실 ’ 이 름 으 로 고용평등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는 민간 여성노동단체들의 여성노동 상담활동은 1987년,여성노동자회,한국여성민우회의출발과함께시작되었다.여성노동자회는 서울을 비롯한 각 지역에 1995년 ‘평등의 전화’라는 이름으로 전문상담창구를 개설 하였다. 이들 여성노동상담창구는 여성노동자들의 현실을 파악하여 개별 권리확보 에 힘쓸 뿐만 아니라, 그 과제를 선정하고 사회적 이슈로 제기하여 정책, 법·제도개 선에 앞장서 왔다. 사회적으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날로 높아져 가고 있었으 나, 조금씩이나마 진전하고 있던 여성노동의 현실은 1990년대 말 IMF 경제위기 이 후오히려후퇴하는상황이되고있었다.이런현실을바꾸어나가는활동을더욱활 발하게 펼치고자 여성단체들은 국가에 민간단체의 고용평등 관련 상담 지원을 촉구 하였다.이에 2000년에노동부에서는고용평등상담실을지정하여지원하기시작하 였고, 다음 해에는 남녀고용평등법에 이를 법제화하기에 이르렀다. 처음에는 10개 단체로 출발하여 현재는 각 지역여성노동자회 9개소를 비롯하여 전국에 15개 단체 가 고용평등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고용평등상담실15개소는‘고용평등상담실10년,여성노동의현실과미 래를말한다’토론회를열어,여성노동의현실을진단하고이를헤쳐나갈수있는방 안을 모색한 바 있다. 10년 동안 61,563건의 상담, 여성노동자들의 직접 호소를 토 대로진행된여성노동자의역량강화를위한종합적인지원,여성노동에대한사회적 인식 변화와 정책 제언을 이루어내는 성과를 확인하였다. 그러나 여성노동자의 2/3 가 비정규직, 남성 정규직 대비 여성 비정규직 임금은 36.7% 수준, 4대 보험 가입률 30%, 최저임금 미달 10명 중 6명이 여성이라는 점은 여성노동자들의 현실을 그대 로드러내주고있다.더욱이임신·출산·육아관련한불이익,직장내성희롱또한여 전히심각한상황이다.이에고용평등상담실들은상담역량을모으고,상시적인교류 를 통해 여성노동자의 현실을 바꾸어 나가기 위한 정책 대응 활동 등을 더욱 활발히 할 것을 결의한 바 있다. 4 월 임 신 · 출 산 · 육 아 불 이 익 집 중 상 담 과 대 응 으 로 공 동 활 동 출 발 고평실네트워크는우선,4월한달동안임신·출산·육아를이유로한불이익상담 을 집중적으로 진행하였다. 정부는 ‘일과 생활의 양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여성노동자는 임신과 출산을 이유로 불 이익과 차별을 겪고 있다. 집중상담을 통해 정부의 현실인식과는 큰 거리를 느끼고 있는 여성노동자의 삶을 사회적으로 알리고, 일과 생활의 양립을 위한 실질적인 정 책을 제출할 것이다. 이처럼 여성노동자의 현실을 공동으로 파악하고 발언하여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 하고 고용평등상담실의 역할 강화 및 확장을 꾀하기 위한 네트워크의 활동은, 지금 까지의활동을보다강화하는공동활동을통해‘직딩여성들의든든한빽’으로더단 단히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서울시립미술관 앞에서 진행한 전국고용평등상담실네트워크 발족 캠페인
  • 19. 36 일하는 여성 37봄•여든여섯번째 안산여성노동자회의대안영역사업의일환인희망품앗이는나눔장터의물품나누 기와 재능나누기를 통한 활동으로 진행되다가, 회원들이 정말 필요하고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을 고민하면서 천연화장품을 만들기로 하였다. 함께 만들어 사용하고, 소 통하고 생활비를 줄이는 경제적인 부분도 고려하였다. 지금은 많은 안산여성노동자 회 회원이 죽염치약과 한방샴푸를 시작으로 기본적인 화장품은 거의 만들어 사용하 고 있다. 화장품소모임의이름은‘다살우리’인데‘다함께잘사는우리’라는의미이다.전국 의 여성노동자회 회원들에게 안산여성노동자회의 ‘다살우리’ 활동을 실제로 화장품 소모임에참여하는회원들과인터뷰의형식을빌려소개하고자한다.(참여:김은양, 강순애, 문효숙, 이정옥, 신서영, 이현선 / 사회 : 신서영 / 기록 : 이현선) 사 회 화장품 소모임 어떻게 참여 하게 되셨나요? 은 양 화장품 소모임이 있다는 건 알았지만 교회 때문에 참여가 어렵다가 동료들이 화장품이 좋다고 해서 참여하게 되었다. 그런데 참가한 첫 모임에 화장품 소 더 나 은 세 계 는 가 능 하 다 ❶ [다살우리]를 만나다 4월 1일 늦은 5시 화장 소모임 활동 회원과의 인터뷰 정리 이 현 선 안산여성노동자회 고용평등상담실장 모임지기가 되었다. 그리고 직접 만 들고재료들을하나하나보니까천연 화장품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아마 도 화장품지기로서의 책임감과 제품 에대한믿음이생기면서지속적으로 참여를 하게 되었다. 전체 회원의 간 부화가 필요한 것 같다. 하하하 순 애 예전에 진행할 땐 사실 제품에 대해 신뢰가 가지 않았다. 그런데 작년인 가 전문 강사로부터 강의도 듣고 샴 푸와 치약을 직접 써보니 정말 좋았 다. 제품에 대한 믿음이야 말로 참여를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정 옥 사실 화장품 소모임에 참여를 하지는 못했다. 그런데 주변에서 좋다고 해서 처음 사용했는데 트러블이 생겼었다. 속상했다. 그런데 격주로 써보라고 하 셔서 그렇게 해봤더니 이제는 괜찮다. 그 이후 지속적으로 쓰다 보니 점이 없 어졌다. 그런데 피부가 건조하다 보니 조금 많이 당긴다. 피부 타입별 화장품 을 다르게 만들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에센스만 쓰면 당기는 느낌이 들어 로션도 쓴다. 향기도 일반 화장품을 쓰다 보니 약간 거부감이 생기기도 한 다. 순 애 처음 쓸 땐 풀냄새가 싫었는데 익숙해진 것 같다. 지난번 영향크림 냄새가 싫 었는데 계속 쓰다 보니 지금은 좋다. 향도 신경 써서 만들어야 할 것 같다. 사 회 우리가 레시피를 보고 만드는데 과정에서의 신뢰성은? 은 양 저번 비비크림을 만들 때 새로 오신 회원들이 많아서 너무 정신없이 만들다 보니많은어려움이있었다.체계를잡아야할것같다.지금은화장품을만들 고 싶은 사람이 그냥 참여하는 식으로 되어 있는데 소모임으로서의 멤버십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멤버십이 생기면 서로에 대한 책임감이 생길 것이다. 그렇게서서히자리를잡아가면좋겠다.불안하긴하지만멤버십이생기면일 정 지금의 어려움들이 해소 될 것이다. [다살우리] 회원들이 천연화장품을 제조하는 모습
  • 20. 38 일하는 여성 39봄•여든여섯번째 사 회 우리의 화장품 소모임은 생활비를 줄이기 위한 활동의 일환이었는데 어느 정 도 경제적인 도움이 되었나요? 은 양 시중에나가서기능성화장품은너무비싸서못사거나사더라도정말아껴서 쓰게 된다. 지금은 듬뿍 쓴다. 서 영 한달평균5만원정도화장품비용으로지출했는데지금은1만원정도지출한 다. 순 애 냉장고에보관하고쓰다보니한번만들면6개월정도쓴다.경제적인효과는 정말 많이 봤다. 정 옥 예전에 쓰던 화장품을 너무 비싸서 선물 받을 때나 썼다. 그런데 지금은 내가 충분히 사서 쓸 수 있다. 사 회 멤버십으로운영하면재고조사나재료주문도가능하고강의진행도가능할것 으로기대되는데우리화장품소모임이이후어떻게되면좋을지바람이있으 면 말해달라. 은 양 멤버십을좀더강화시킬수있으면좋겠다.출석부등을만들어6개월,1년단 위로 지속적으로 참여한 회원에게 시상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화장품 판 매를통해생긴수익금을회원의지속적참여를독려하기위한시상품을구입 하는데 사용하는 것도 좋겠다. 순 애 전회원의 간부화가 필요하다. 재고조사 등 멤버십이 생겨야 역할을 나눌 수 있다. 하반기쯤 진행 될 수 있을 것 같다. 효 숙 · 순 애 지금은 레시피를 봐도 내용을 잘 모르겠다. 재료의 효능이나 효과에 대한설명이이전처럼되면이해가빠를것같다.소모임멤버십이생 기면 용어, 재료에 대한 이해가 높아 질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하다 보면 이후엔 회원들이 강의도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 우리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 정 옥 소모임에 참여를 안 해서 소비자 입장에서 얘기 하자면 향 등은 좀 더 거부감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피부타입(건성, 지성)에 따라 화장품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현 선 · 정 옥 재고 정리가 잘 되어 있으면 화장품 정례모임 외에 필요한 제품을 회 원들이만나만드는것도좋을것같다.스킨이떨어져한달동안쓰지 못했다.그동안모았던샘플로썼다.그래서인지,봄이라그런지기미 가다시생기는듯하다.필요한제품을회원들이모여만드는것은좋 을 것 같다. 순 애 샴푸를 바꾸면서 린스도 안 쓴다. 얼마나 경제적인지! 앞으로 틀을 만들어 꾸 준히 가면 좋겠다. 은 양 함께무언가를만들어간다는것이좋다.이후좀더체계를잡아가며함께하 면 좋겠다. [다살우리] 소모임 회원들
  • 21. 40 일하는 여성 41봄•여든여섯번째 2011년 전국의 여성노동자회 회원들은 두 가지 활동을 새롭게 시작하기로 마음을 모았다. 하나는 2010년에 성공적으로 진행된 3대 즐거운 불편운동을 더욱 확장시켜 4대 즐거운 불편운동을 벌이 기로 하였고 또 하나는 인도의 빈곤여성 자립을 돕기 위한 가축(염소) 지원 활동이다. 에너지를 절약 하고 소비 습관을 바꾸어 절약한 자원을 인도의 불가촉천민인 달리트 빈곤 여성들을 지원하는데 쓰 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 아름다운 활동을 소개한다.편집자 주 2 0 1 1 즐 거 운 불 편 - 안 쓰 는 전 기 코 드 뽑 기 2010년 우리의 가방 속에는 항상 손수건, 장바구니, 개인컵이 자리하고 있었다. ‘즐거운불편’이라는실천항목때문이었다.2011년에는가방에넣고다닐순없지만 1년을실천하면1개월정도의전기료를아낄수있는‘안쓰는전기코드뽑기’ 실천이 한가지 더 추가되었다. 세탁기 사용 후 코드를 빼놓으면 1년 평균 3,000원정도 아낄 수 있다고하니 자주 사용하지만 코드를 잘 안 뽑는 가전제품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생각해보았다. 우 리집은 TV, 세탁기가 제일 문제이다. 전자렌지는 아주 가끔 사용하니 사용 후 바로 뽑고,컴퓨터는본체를비롯해모니터,키보드,스피커,스텐드까지몰아서멀티탭으 로 해결하지만 TV, 세탁기는 아직도 사용 후 코드 뽑는 것을 잊곤 한다. 며칠 전, 우리나라 전기사용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보도기사를 보았다. 중동의 정세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등 에너지 수급위기에 대비해 에너지절약을 위한노력을기울이자한다.에너지위기에대응하기위하여불필요한에너지사용을 제한하고에너지수급을안정화하는것을목적으로「에너지사용의제한에관한공고」 를 제정하였다. 「에너지사용의 제한에 관한 공고」는 각 영업점포, 건물, 교량, 구조 물, 조형물 등의 외적인 아름다움을 증가시키기 위해 인공적으로 비추는 경관조명, 골프장 야간조명 등 에너지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 개인 영업소의 경우 불만도 접수되어 개선방안을 재검토중이라고 한다. 어느건물에들어가니잘운행되던에스컬레이터가운행을멈추었다.정부의에너 지사용제한으로‘불편을끼쳐죄송합니다’계단을이용하거나엘리베이터를이용해 달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전철을 이용해 출근을 하다보면 역마다 거의 에스컬 레이터가 설치되어 있다. 전철역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는 평상시엔 운행을 멈추었 다가 사람이 진입하면 자동 감지되어 운행이 되고, 참 똑똑하다. 더불어 에스컬레이 터에서는걷거나뛰지말고손잡이를꼭잡으라는친절한안내멘트까지…그런데대 부분의 사람들은 그 에스컬레이터에 오르자 마자 걷고, 하물며 뛰기까지 하고 손잡 이잡는사람은찾아보기힘들다.나도그무리에동참하다안내멘트가신경쓰여지 금은 계단을 이용한다. 운행되는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보니 편리함을 쫓아 이용하게 되는게 사람 심리인 가보다.만약에스컬레이터가설치되어있지않았다면몸이불편하거나이동이쉽지 않은 분들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고 그 외 사람들은 계단을 이용했을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것을 자꾸 만들어야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고, 전철이나 지하철 을이용하는사람들은편리해지므로긍정적인효과도있겠지만,개인적인생각은에 스컬레이터를 설치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싶다. 설치하느라 돈 들고 운행하느라 돈 들고, 그러다 가끔 에너지절감으로 운행을 멈추고… 바로 앞의 편리함 속에 멀리 보지 못하는 우리들이다.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면 생활은 편리해진다지만 그 편함이 건강과는 멀어지고, 그로인해의료비지출은가계에많은부담이될것이고,에너지사용량은하루가다 더 나 은 세 계 는 가 능 하 다 ❷ 2011년에 새롭게 시작하는 희망 품앗이 활동을 소개합니다 김 미 숙 인천여성노동자회 활동가
  • 22. 42 일하는 여성 43봄•여든여섯번째 르게 치솟을 테니 말이다. 가계 의료비 지출까지 너무 거창한 이야기가 되었지만 위 험수위에 이르른 에너지 절약을 위해 2011년 즐거운 불편 실천과제를 전자제품 사 용시마다 꼭 실천해야겠다. 참 매력적인 문구 ‘즐거운 불편’ “안쓰는 전기코드뽑기를 생활화 할 때까지 쭈~우~욱!!!” 인 도 소 외 계 층 빈 곤 여 성 자 립 을 위 한 모 금 2011년 한국여성노동자회는 한국희망재단과 손잡고 인도 남부 다킬리 지역의 빈 곤 여성 지원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여성 가장들이 스스로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가축을지원하는일이다.한가정에소는1마리,염소는2~3마리를지원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돈으로 약 162,000원 정도라고 한다. 그마을의여성자조그룹(Self-Help Group)은수혜가정선정기준을결정하고,지 원후가축관리에대해서도공동책임을진다.또한지역내여성들의주인의식향상, 장기적인 지역 발전의 기반 형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직접 수혜 가정은 사육했던 경험이 있는 수혜자가 가축을 지원받아 가축의 젖을 팔아 생필품을 구매하고, 장기적으로는 계속 늘어난 가축을 시장에 팔아 학비, 의료 비 등 긴급 지출금으로 사용한다. 소수부족민들 중 우리와 같은 여성, 그 중에 빈곤여성가장들의 홀로서기를 위해 적은 금액이지만 우리 인천여성노동자회는 2011년 한해동안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희망품앗이 장터가 열릴때마다 회원 한명 한명 모두의 작은 정성으로 모금을 해 나갈 것이다. [ 표 1 ] 모금 방법 장터 금액 명목 목표금액 3월 1회 100원 막대사탕값 10,000원 5월 2회 500원 자판기커피한잔값 50,000원 7월 3회 1,000원 버스요금(한번 걸어가기) 100,000원 9월 4회 5,000원 식사한끼값 500,000원 목표 모금액 합계 660,000원 법상 퇴직금 청구권은 그 어떤 채권보다도 강력한 보호를 받는다. 퇴직금은 퇴사 일로부터14일이내에지급되어야하고,최종3년동안의퇴직금은최우선으로지급 되어야 한다. 이렇게 퇴직금 채권이 강력하게 보장 받는 이유는 당장 일자리를 그만 두면 생계가 막막한 상황에서 퇴직금 채권은 생계를 보장해 줄 수 있는 중요한 수단 이기 때문이다. 또한 퇴직금은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서 미리 떼어 놓는 임금의 일부 기도 하다. 예를 들어 매달 금 100만원의 임금을 받던 사람이 10년간 일을 하면 그 사람은퇴사할때1,000만원이넘는금액의퇴직금을받는것이다.이처럼노동자입 장에서는 퇴직금 채권은 한꺼번에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중요한 권리인데 역으로 사용자입장에서는한꺼번에큰지출이생기는것이기때문에퇴직금을지급하지않 으려고 꾀를 부리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실제로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으면서 매 달 임금에 퇴직금을 분할하여 함께 지급한다는 약정을 체결하는 것이다. 도시가스검침원아주머니들의 퇴직금청구소송3 윤 지 영 공익변호사그룹 ‘공감’ 변호사 현 장 의 이 모 저 모 3 도시가스검침원 여성노동자6인이 회사를 상대로 낸 퇴직금 청구소송에서 승리했다. 송기진씨 등6명은 2009 년 12월 서울여노로 퇴직금체불과 관련하여, 내방상담을 하였다. 서울여노는 이후 자문변호사인 공익변호사 그룹 ‘공감’ 소속의 윤지영변호사를 연계하여 2010년 7월부터 ‘공감’에서 퇴직금청구소송이 진행되도록 하 였고 지난 1월 25일 서울서부지법은 ‘ㄱ’사 대표 이모씨에게 퇴직금으로 총 5000여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 을 내렸다.
  • 23. 44 일하는 여성 45봄•여든여섯번째 지금까지우리법원은이러한퇴직금분할약정이아무런효력이없으므로분퇴직 금분할약정을체결했다고하더라도사용자는퇴직금을지급해야한다고판시해왔 다. 그런데 2010년 5월에 아주 중요한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그 요지는 다음과 같 다.‘퇴직금분할약정은무효지만매월퇴직금명목으로지급한돈역시노동자에게 는 부당이득이므로 노동자는 지금까지 받은 퇴직금 명목의 금원 중 2분의 1을 사용 자에게 지급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대법원은 퇴직금 분할 약정의 효력을 인정한 셈 이다.4 이 대법원 판결이 힘없는 노동자들에게 미칠 영향은 불 보듯 뻔하다. 사용자 의 요구에 무조건 따를 수밖에 없는 힘없는 노동자들에게 사용자는 퇴직금 분할 약 정의체결을강요할것이고,그결과노동자는사실상퇴직금을받지못하게되는것 이다. 서울여성노동자회에서 진행한 ‘도시가스 검침원 퇴직금 청구소송’ 간담회 중에서 4 물론 이 판결이 난 후 얼마 뒤에 대법원은 ‘퇴직금 명목으로 지급된 금원의 실질이 퇴직금이고, 퇴직금 분할 지급에 대하여 사용자와 노동자 간에 합의가 있는 경우에만 퇴직금 분할 약정은 유효하다’고 판시했지만 결 과는 별반 다르지 않다. 도시가스검침원아주머니들의경우도마찬가지였다.사용자는도시가스검침원아 주머니들에게‘매월퇴직금을분할하여지급한다’는내용의근로계약서서명할것을 요구했고 도시가스검침원 아주머니들은 사용자의 요구에 응했다. 사실 도시가스검 침원 아주머니들에게 근로계약서는 종잇조각에 불과했다. 근로계약서의 내용은 형 식적이었고, 근로계약의 내용에 대해 도시가스검침원 아주머니들은 사용자로부터 설명을들은적도없다.이러한상황에서도시가스검침원아주머니들이받은임금에 서 퇴직금 명목에 해당하는 금원을 빼면 실제 임금은 최저임금 아래로 내려갔다. 회사가 없어지고 난 후 도시가스검침원 아주머니들은 사용자에게 퇴직금을 달라 고 요구했다. 하지만 사용자는 퇴직금 분할 약정을 근거로 퇴직금의 지급을 거부했 다.도시가스검침원아주머니들은사용자를대상으로퇴직금지급청구의소를제기 했고, 공익변호사그룹 공감은 이 소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소송 대리인이 되었다. 2010년 5월에 나온 대법원 판결을 형식적으로만 놓고 본다면 도시가스검침원 아주 머니들은청구하는퇴직금의1/2만받을수있는상황이었다.그래서소송에서는두 가지를주장했다.‘근로계약서는형식에불과하다.아주머니들은사용자와퇴직금분 할지급에대해합의한적이없다’,‘아주머니들이받은임금에서퇴직금명목의금원 을 빼면 최저임금 밑으로 내려간다. 따라서 퇴직금 명목으로 지급된 금원은 그 실질 이 임금이다’ 다행히1심법원은이러한우리의주장을받아들이고원고전부승소판결을내렸 다. 즉 1심 법원은 근로계약서의 효력을 부정하고 사용자는 도시가스검침원 아주머 니들에게퇴직금전액을지급해야한다고판결한것이다.하급심판결이기는하지만 다른 사건에서도 충분히 고려될 수 있는 중요한 판결이다. 사용자가 항소하여 현재 는 항소심 소송이 진행 중이다.
  • 24. 46 일하는 여성 47봄•여든여섯번째 부천여성노동자회에서 일한 지 올해로 8년이 되었다. 부설기관에서 근무하다 4월부터 법인 사업을 맡아 하게 되었는데 부설기관도 법 인사업중하나인데노동과여성에대한실질적인고민을내자신이담고있지못했 다. 이번에 한국여성노동자회에서 신입활동가들에게 노동인권교육을 실시한다고 해 서 “옳다구나~”하고 신청하게 되었다. 노동인권교육이 새로 시작하는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는 기대감으로 서울여 성플라자로 향했다. 정확히 1시 30분에 활동가들이 모여서 각 지역 참가자들 소개시간을 가졌는데 각 지역에서 올라온 신입활동가들을 보면서 그들의 젊음이 마냥 부러웠다. 첫 강의로 은수미 박사님의 ‘두개의 시장, 두 개의 사각지대 없애기’를 들었다. 나 에게좀어려운시간이었지만현재우리여성노동자들의위치와임신과출산으로인 한경력단절과낮은고용,비정규직여성노동자의현실을알수있는시간이었다.또 한여성노동자들의노동인권을보장하는좋은일자리대책을제시해주셨는데첫번 째는‘간접고용사각지대줄이기’로직접고용원칙확립(근로기준법제9조,모범사례 확산을 통한 관행 확립), 사용자성 확대 혹은 인정(연대책임인정, 현재의 관행 배우 기),외주화에대한절차적제한(노사합의),적극적조치확대심화,복지친화적공공 현 장 의 여 성 들 ❶ ‘나는활동가다’ 노동인권교육을듣고… 김 미 경 부천여성노동자회 고용평등상담실장 부분개혁,고용보험개선등이있고두번째로는‘저임금사각지대줄이기’로사회보 험료 감면, 최저임금 상향 조정, 한국형 실업부조 도입, 고용서비스전환 : 네트워크 서비스 실시 등 말씀해주셨다. 달콤한휴식시간을가진후두번째강의는박주영노무사님이‘여성노동자,인간 임을 외치다’를 주제로 강의를 해주셨다. 첫 장에서는 ‘여성노동자에게 노동인권이 란’이란 주제로 인권 그리고 권리를 상세히 설명해 주셔서 너무 좋았고 여성인권은 ‘ 여성이여성이라는이유로차별과폭력,사회참여에서의소외를당하지않고남성과 대등하게 인간으로서의 기본적 권리와 자유를 향유할 권리’임을 알았다. 당연한 권 리를 행하지 못한 채 산 여성들을 위해 우리 여성노동자회가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것 에 무한한 뿌듯함과 가슴 설렘을 느꼈다. 두번째장‘노동자로서주어진여성의권리’는나의업무와딱맞은시간이었다.교 육받기전내담자가궁금해하고나도궁금해했던모든부분들이다들어있었다.기 본적인 ‘노동권의 법정 최저기준’, ‘남녀가 대등하게 일할 권리’, ‘재생산권과 여성의 선택’중 산전후휴가, 노동과 양육의 양립, 배우자 출산휴가 등을 재미있는 동영상과 함께 잘 설명해주셨다. ‘노동은 상품이 아니다’와 ‘권리의 사회화를 통해 구체화되는 여성노동인권’부분도계속강의가이어졌으면하는생각이들었지만주어진시간은 4월 15일 노동인권교육에 참가한 지역여성노동자회 활동가들
  • 25. 48 일하는 여성 49봄•여든여섯번째 짧고 우리의 저녁시간이 짧아져 앞의 두 부분만 하고 끝났다. 그동안 내가 하는 밥만 먹다가 오랜만에 남이 해주는 밥을 먹으니 왜 이리 맛있던 지~!! 아주 가끔 남편이 밥을 해주지만 부엌은 왜 나만의 공간으로 자리를 잡았는지 집에 가서 자리 정리를 다시 해야겠다. 첫날의 마지막 강의인 ‘사회의식촉진훈련, 스타파워’는 상거래(경제활동)라는 방 법으로 우리의 생각과 사회의식을 나누고 배우는 교육이었다. 일하는여성아카데미 이철순대표님이진행하셨는데각자개인에게똑같이다섯개의칩이주어지고칩의 색깔에따라점수가다르고하나의칩을몇개가지고있는냐에따라점수가또달라 진다. 자신이 어떤 칩을 가지고 있는지 혼자만 알아야 하고 칩을 가지고 1대 1로, 칩 1개당 1개로 거래를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게임을 이해를 못하고 좀 서먹해서 상거래 활동을 활발하게 못 했다가 각자의 점수가 공개되고 각 그룹에서 자리 이동이 이루어지면서 처음보다는 상거래 활동이활발해졌다.두번째로점수가공개되면서네모그룹과동그라미그룹,별그룹 이 상위그룹, 중간그룹, 하위그룹으로 명확하게 나누어지고 각 그룹의 점수가 벌어 지면서 상위그룹에게 권한이 주어지고 동그라미그룹과 별그룹의 단합과 교섭이 이 루어지는시간도가졌다.난처음속해있던동그라미그룹에서하위인별그룹으로옮 겨지면서 처음 동그라미그룹으로 가기 위해서 열심히 상거래를 했지만 올라갈 수가 없었고 계속되는 상거래의 거부로 무력감과 가진 자의 여유를 보면서 화가 나기도 했다. 여성노동자들의 처한 상황, 사회의식에서 노동자를 바라보는 모습과 그들이 현실 을 어떻게 해쳐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는데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아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 아쉬웠다. 긴 교육시간을 끝으로 지역 활동가 서로알기 시간을 가져 한방에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내일을 기약했다. 둘째날은 한국여성노동자회 지하 나비공간에서 이루어졌다. ‘70~80년대 여성노 동자운동’에대해전)동일방직노조지부장이총각님께서말씀해주셨는데생생한현 장의 주인공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어서 좋았지만 자료를 이용하면서 설명을 해 주셨다면 그 감동은 몇 백배 더 했을 것 같은 아쉬움이 들었다. 말씀 중 흘리신 눈물 을 보면서 가슴깊이 뜨거운 감동의 박수가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짧고 긴 교육의 마지막 강의인 한국여성노동자회 정문자 대표님의 ‘여성노동자회 활동을 통해 본 여성노동자운동’은 80년대부터 현재까지 여성노동자들의 전반적인 활동을 짚으면서 그 속에서 이뤄낸 성과와 여성노동자회 현황, 2011년의 목표를 한 눈에볼수있는강의였다.또한우리가여성노동자들을만날때어떠한자세와마음 가짐으로 실무자가 아닌 활동가가 되어야 하는지 알 수 있는 자리였다. 몇 년동안 신입활동가 또는 2~3년 활동가를 위한 교육이 없다가 다시 생긴 것이 너무나좋았고‘나는활동가다’라는교육이지속될수있었으면좋겠다.또한정기적 으로 노동인권에 대한 교육을 했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실무자에서 활동가로 다시 신입이된나는정문자대표님의교육중활동가의자세란첫째나자신이소양과교 양을쌓아라.두번째현장에서만난여성을노동인권과감수성갖고대하라.셋째노 동인권의 존엄성을 인정하는 실천활동을 하라는 말을 생각하면서 새로운 한달을 보 내려고 한다. 강의에 열중하고 있는 지역 활동가들
  • 26. 50 일하는 여성 51봄•여든여섯번째 눈이 오면 예쁘고 비가 오면 더 예쁜 곳, 지나가면 한번쯤 둘러보고 싶은 곳, 아이 들의 행복한 웃음 소리가 들려오는 곳, 바로 대로변 작은 미술관 ‘포그니’이다. 원래사회적기업‘포그니’는보육사업중심으로진행되다가이번에특화사업단이 생겼다.지역아이들을위한오감놀이,미술놀이,독서놀이등소규모프로그램을진 행하다가2009년시청전시회를시작으로점차확대되어지금의문화공간으로성장 하였다. ‘포그니’는 아이들을 따뜻하게 안아준다는 의미이다. 사회적기업 ‘포그니’에는 아이들을 사랑하고 열정적인 많은 선생님들이 있다. 아 이들에게자연을경험시켜주려고다양한아이디어를고민하는박선생님,작은몸집 으로 험한 길 마다하지 않고 아이들을 만나러 다니는 문 선생님, 아이들과 24절기마 다 특색있는 오감놀이로 우리의 계절을 알게 해 주시는 오감 선생님, 재미나고 신나 는 구연으로 아이들을 책의 바다로 풍덩 빠뜨리는 독서 선생님. 아이들이 ‘포그니’에 올 때마다 정성스레 머리를 빗겨 보내며 만날 때마다 아이들 자랑에 여념이 없는 보육사 선생님들. 아이들을 위해 짬짬이 시간을 내어 봉제인형 을 손수 만들어 주신 분도 계신다. 수업 시작과 끝을 항상 웃는 얼굴로 아이들을 맞 이해 주는 운영지원팀 선생님들. 항상 인자한 미소로 격려해주시는 대표님. 이 모두가 사회적기업 여성과나눔 보육콜 ‘포그니’를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식구 들이다. 갑자기 남편을 잃고 힘에 겨워 희망을 점차 잃어가고 있을 때 나에게 다시 희망이 라는두단어를되새기게해준곳이‘포그니’이다.다른사람들이보기에는그저일자 리를제공하는사회적기업으로보일수도있겠지만나와두딸에게는세상의울타리 현 장 의 여 성 들 ❷ 대로변의작은미술관 이 선 미 보육콜 ‘포그니’ 특화사업단 강사 가되어주는든든한곳이다.남편의갑작스런죽음은나의삶에큰충격이었다.살아 가는것도꿈을꾸는것도사치처럼느껴졌다.힘겹게하루하루지내고있을때아무 기대없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포그니’에 취업신청서를 냈다. 나는 지금 ‘포그니’ 에서 희망을 꿈꾼다. ‘포그니’에 오는 아이들과 그 아이들을 사랑하는 선생님들과 함 께 이곳에서 정년을 맞이하는 것이 나의 작은 꿈이다. 우리사회적기업‘포그니’구성원의평균연령은꽤높다.세상의편견없이꿈을키 울 수 있는 사회적기업이 우리 사회의 미래이다.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서로 지지 해주고 귀 기울여 주는 곳, 이곳에서 아이들도 우리들도 함께 성장해 간다. 지금의 공간을 마련하고 이사준비를 할 때 작은 소품 하나하나를 선생님이 직접 만들었다. 아이들의 작품과 선생님들의 작품으로 이곳은 가득 채워져있다. 그래서 우리는 ‘포그니’를 ‘작은 미술관’이라고 부른다. 이사를 하고 공간을 꾸미는 동안 지역주민들이 “가구를 파나요? 인테리어도 해주 나요?”하고 스스럼없이 문을 열고 들어와 물어보았다. 우리 ‘포그니’가족들은 지역 주민들의 반응에 은근히 자랑스러워했다. 지난 크리스마스에는 다문화 수업을 듣는 분들이 서툰 한국어로 ‘선생님, 고맙습 니다’라고 쓴 카드를 주었다. 누가 알겠는가? 그 벅찬 감동을.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꿈이 필요한 곳에 민들레 씨앗이 되는 곳이바로‘포그니’이다.우리보육콜‘포그니’는작은미술관이라불리는문화공간에 서 희망을 창조한다. 부산에 오시면 ‘포그니’에 놀러 오셔서 꿈의 민들레 씨앗을 가 져가시기 바랍니다. 사회적기업 ‘포그니’에서 미술놀이에 한창인 아이들 모습
  • 27. 52 일하는 여성 53봄•여든여섯번째 2011년 2월 26일, 쌍용자동차 무급 휴직자 임 아무개씨가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습니다. 마흔 넷의 젊디 젊은 쌍용자동차 노동자가 싸늘한 주검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아침이 되어도 일어나지 않 는 아버지를 흔들어 깨우던 고등학생 아이의 손끝이 얼마나 떨리고 떨렸겠습니까? 불과 1년 전인 2010년 4월 어느 날, 어머니가 10층 베란다에서 투신 자살했던 것을 힘겹게 버텼던 아이들의 마음 이 얼마나 타 들어갔겠습니까? 어머니 사망 후 심리치료다 뭐다 하는 것이 무슨 근본적 해결책이 되 었겠습니까? 부인 잃은 아버지가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아이들의 마음은 또 얼 마나 괴로웠겠습니까? 어미 잃은 아이들이 제자리 찾지 못하는 것을 보는 아비의 심정은 또 얼마나 흔들리고 흔들렸겠습니까! 한 가정의 파괴와 파탄은 그렇게 앞서거니 뒷서거니 진행되고 있었습니 다.(쌍용자동차지부 보도자료 중에서) 벌써 14번째다. 지난 2009년 8월, 정리해고를 막기 위한 파업에 들어간 뒤 1년 8 개월이 지난 지금도 쌍용자동차 조합원들의 죽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심지어 부부 가 모두 사망해서 애 둘만 남겨진 가족도 있다. 자살자만 9명이고 이 가운데 노동자 부인도 두 명이나 있다. 나머지 5명의 사인은 과도한 스트레스에 의한 심근경색이 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2천 6백 46명의 정리해고 대상자 가운데 무급휴직 자461명에대해무급기간을1년으로약속했던쌍용자동차이유일사장은,최근인 시 선 ❶ 누군가죽어야주목받는사회, 더이상희망은없다 박 승 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여성위원장 터뷰에서 ‘2013년에 무급자를 복직시키겠다’고 말을 바꿨다. 노사합의도 저버리고 230억 손해배상도 청구했다. 이러다 무급휴직자들은 죄다 죽어나갈 판이다. 실제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등에서 최근 193명을 대상으로 3차 정신건강 실태조사를했는데결과는매우심각하다.외상후스트레스장애유병율은52.5%였 고,50.0%는지금당장정신과치료가필요한고도우울증상을보였다.이수치는다 른심각한스트레스상황에놓여있는노동자들의평균치보다7~8배높다.해고자자 살률도 일반인보다 3.74배나 높게 나왔다. 구조조정 뒤 생계도 팍팍하다. 위 조사에 따르면 해고 노동자들의 40.9%가 일용 직으로일하고있으며,32.6%는현재직업이아예없는것으로나타났다.다른데에 서정규직으로일하는경우는 3.6%뿐이다.해고노동자평균수입도 82만2천8백원 으로법정최저임금수준에도못미치는수준이고,이때문에대상자의86.2%가빚을 지고 있다. 정부와지자체역시쌍용자동차노동자문제를사실상방치해왔다.그러다노동자 와 가족 사망자가 14명으로 늘면서 사회적 충격이 커지자, 평택시는 ‘쌍용차 해고자 를 지원한다’며 지원책을 내놨다. 그러나 일당 4~5만원짜리 공공근로 일자리가 다 다. 지난 2009년 쌍용자동차 노조 파업 당시 현장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