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전반측 (輾轉反側)
: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한다는 뜻으로, 걱정거리로 마음이 괴로워 잠을 이루지 못함을 이르는 말.
미인(美人)을 사모(思慕)하여 잠을 이루지 못함을 이르는 표현(表現).
14
아닌 밤중에 울린 알림음
의사가 되다, KB굿닥터!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경기5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흔한 남자 입니다. 지
난 4월 서울의 유명한 여대 안에서 캠퍼스미션을 진행했습니다. 학업과
취업에 지친 여대생들을 위해 야심차게 프로그램을 준비해갔습니다. 학
업, 취업, 연애로 고민하는 대학생들에게 KB캠퍼스스타가 의사처럼 처
방을 내려주고 간식까지 전달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제가 앉아있던
자리 앞에도 수많은 여대생들이 왔다 갔습니다. 이왕 이렇게 고민도 듣
게 되었는데 정성을 다해 고민 상담을 해주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힘들
고 지쳤을 때 듣는 위로가 더 기억에 오래 남기에 최선을 다해 고민을 들
어줬습니다. 무사히 캠퍼스미션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씻고 침대에 누울
무렵, 핸드폰 문자 알림음이 울렸습니다. 늦은 시간이었기에 설레는 마
음으로 문자를 확인해보니, 오늘 낮에 해줬던 고민 상담이 힘이 되고 도
움이 되어서 고맙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고민 상담을 해준 몇몇 학생들
이 명함을 받아 갔는데 그 중 한명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고마워도 낯
선 사람에게 선뜻 문자 보내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이렇게 문자 보내는
거 보면, 이거 그린 라이트 맞나요?
二
전전반측
輾轉反側사랑
내게 미소를 보낸 그녀
웃음 자판기
안녕하세요. 저는 대전에 사는 24살 섹시 재간둥이 입니다. 지난 4월
‘대학생을 응원하자’는 컨셉으로 캠퍼스미션을 진행했습니다. 대학생들
이 ‘웃음 자판기’ 앞에서 3초간 웃으면 선물이 나오는 행사였습니다. 팀
원들과 함께 목공소까지 찾아가 신나게 톱질과 페인트칠을 해가며 ‘웃
음 자판기’를 만들었습니다. 미션 당일, 대학생들이 어떤 반응을 할 지
노심초사하며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뜨겁게 분위기가 고조될 무렵, 저
멀리서 그녀가 걸어왔습니다. 그녀는 뽀얀 얼굴에 날씬한 몸매, 긴 생머
리를 다 갖춘 여신이었습니다. 무슨 행사냐며 물어보던 그 모습까지 예
뻤습니다. 웃음 자판기 앞에서 3초간 웃는 순간엔 정말이지 시간이 멈
추길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3초간 행복했던 시간이 끝나고 천막으로 온
그녀에게 상품을 주려는데 갑자기 제게 “날도 더운데 너무 고생이 많아
요. 파이팅 하세요” 라며 미소를 건네는 겁니다. 상품만 받고 가도 되는
데 친절하게 응원까지 해준 그녀, 그린 라이트인가요?
호감인지 착각인지 알 길이 없으니,
누워서 이리 뒤척 저리 뒤척
잠을 이루지 못하오
혹자는 자신이 “한국 전쟁이 휴전하던 1953년에 태어났다. 그런 전쟁통에도 사랑을 해 새 생명이 태어났었다”고 했다.
이런 전쟁통에도 사랑을 하는데, 6개월간 수없이 많은 캠퍼스미션과 스타 미션을 진행한 캠스들에겐 어찌 사랑할 기회가 없었겠는가?
어쩌면 수많은 미션들 가운데 자신도 모르게 ‘그린 라이트’를 떠나 보냈을 수도 있다. 호감과 착각 사이에서 고뇌하는 캠스들의 사연을 들어보자.
캠퍼스미션
2. 15
괜찮아, 물풍선이야
스트레스 저리비켜, 뛰뛰! 팡팡!
안녕하세요. 저는 전주에 사는 꿀 성대를 가진 남자 입니다. 지난 4월
학업에 지친 대학생들을 위해 교내에서 물풍선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구
멍이 뚫린 판 위에 학업, 취업, 연애가 적힌 종이를 매달았습니다. 저도
솔로인지라 솔로들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연애’가 적힌 구멍으로 들어
갔습니다. 그렇게 몇 시간 동안 행사를 진행하는데 참가자들이 자꾸 저
한테만 물풍선을 던졌습니다. 오히려 옆 칸에 있던 KB캠퍼스스타들이
물풍선을 너무 안 맞아 저에게 미안할 정도였습니다. 아무리 연애가 고
민이라지만 너무 티 나게 저한테만 던진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괜히 그 사람을 건들곤 하잖아요. 오후에는 역
할을 바꿔서 제가 직접 차를 몰고 교내 무료 택시를 운행했습니다. 그런
데 매번 여대생들이 탈 때면, 룸미러로 계속 저와 눈을 마주칩니다. 저는
정말 뒤에 차가 오나 안 오나 쳐다 보는 건데 유독 여대생들은 저를 보
기 위해 룸미러를 쳐다 보는 것 같습니다. 물풍선도 다 저한테만 오고,
차 안에서도 계속 저만 쳐다보는데, 이정도면 그린 라이트 아닌가요?
그런데 매번 여대생들이 탈 때면,
룸미러로 계속 저와 눈을 마주칩니다.
저는 정말 뒤에 차가 오나 쳐다 보는 건데
유독 여대생들은 저를 보기 위해
룸미러를 쳐다 보는 것 같습니다.
'힘들지? 기다려, 갈게'
그들을 응원하라!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경기4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수줍음이 많은 남자
입니다. 지난 4월에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여대에서 캠퍼스
미션을 진행했습니다. 중간고사에 지친 여대생들을 위해 응원 메시지를
적고, 돌아다니며 간식을 나눠줬습니다. 장소가 여대여서 그런지 저를
비롯한 남자 팀원들이 등장하면 다들 신기한 눈빛으로 쳐다봤습니다.
남중 남고를 나온 저로서는 견디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미션
은 미션이기에, 열심히 임무에 충실해야겠다는 생각에 응원 메시지와 함
께 간식을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여대생 한 분이 배가 고프
다며 간식꾸러미를 하나 더 달라고 했습니다. 간식꾸러미 안에는 과자,
사탕, 초콜릿과 빵을 넣어 절대 조촐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
봐도 도저히 그녀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괜히 저에게 말 걸고 싶
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제게 말을 걸기 위한 그녀의 당돌한 행동. 이거
그린 라이트 맞나요?
지금 생각해봐도
도저히 그녀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괜히 저에게 말 걸고 싶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날씨만큼이나 뜨거웠던 눈빛
B4 프로젝트
안녕하세요. 저는 대구에 사는 24살 캠퍼스스타 입니다. 지난 5월 계
명 대학교에서 ‘락스타 출장소 알리기’를 주제로 캠퍼스미션을 진행 했
습니다. 네 단계의 구성으로 이루어진 질문은 락스타존의 위치, 특징, 이
름 그리고 락스타 통장의 혜택에 관한 것들 이었습니다. 행사를 참가하
는 모든 학생들에겐 부채와 슬러시를 나눠줬습니다. 5월임에도 불구하
고 30도를 넘나드는 날씨 탓인지 많은 학생들이 슬러시를 얻기 위해 행
사에 적극적으로 참여 했습니다. 열심히 슬러시를 나눠 주고 있는데 어
떤 학생이 다가와 KB캠퍼스스타 9기는 언제 모집하는지 물어 봤습니
다. 8기에 지원했던 경험을 토대로 12월에 모집을 하고 내년 1월 중에나
3. 16
1,2차 전형이 이루어 질 거라고 답해줬습니다. 1학년이었음에도 불구하
고 적극적으로 물어보는 모습이 기특해 들고 있던 슬러시와 부채를 줬습
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인터넷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정보
였는데 저한테 물어 보는 게 수상했습니다. 질문하는 동안에도 계속 저
를 빤히 쳐다보며 웃고 있었는데, 보통 여자들은 아무한테나 이렇게 하
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저를 빤히 쳐다보는 눈빛이 민망할 정도였습
니다. 혹시나 옆에 있던 다른 캠퍼스스타가 당황하는 제 모습을 발견할
까 걱정이었습니다. 이게 말로만 듣던 그린 라이트 인가요??
스타미션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
동고동화, 빛과 물을 주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경기5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21살 여대생입니다.
지난 5월 스타미션으로 아이들에게 연극과 깜짝 파티를 열어줬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선물도 사고, 케이크와 파티용품을 준비했습니다. 기뻐
할 아이들의 모습을 생각하니 준비하는 내내 뿌듯했습니다. 행사 당일,
연극을 보여주고 아이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마친 뒤 어린이날을 기념하
는 깜짝 파티를 열어줬습니다. 파티가 진행되는 동안 아이들과 많은 이
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특히 연극에서의 제 배역을 기억해주고 재미
있어 해준 아이들이 많아 좋았습니다. 저희 팀이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
들과 함께 활동했기 때문에, 아이들의 사회성을 기르는 게 늘 고려사항
이었습니다. 첫 만남 때 낯을 많이 가리던 아이들이었는데, 깜짝 파티가
진행되는 동안 저희들과 이야기도 많이 나누며, 저희를 조금 더 편하게
생각하고, 서로 장난 치는 모습을 보니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이렇게
가까워진 모습을 보니 이게 바로 그린 라이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첫 만남 때 낯을 많이 가리던 아이들이었는데,
깜짝 파티가 진행되는 동안 저희들과 이야기도
많이 나누며, 저희를 조금 더 편하게 생각하고,
서로 장난 치는 모습을 보니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어제보다 오늘 더
꿈을 이루어 주다. 여름에 시원함을 입혔썸머!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경기1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비역 복학생 입니
다. 지난 7월, 인천 남구에 위치한 다문화가정 센터에서 두 명의 꼬마 아
가씨의 꿈을 이루어 주기 위해 스타미션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꼬마 아
가씨들의 꿈은 디자이너였습니다. 저희들이 직접 아이들에게 나라 별 전
통의상에 대해 알려주고 직접 입을 기회도 주고, 자신이 옷을 직접 만들
어보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옷을 다 만들고 난 후에는 레드카펫을 설
치해 패션쇼도 열어줬습니다. 첫 만남 때부터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꿈을
스타미션을 통해 이루어주고 싶었는데 매번 미션을 진행할 때마다 자신
의 꿈에 한 발자국 가까워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뿌듯합니다. 아이
들과 옷을 만들며 서로 한번씩 그림을 그려 보겠다고 같이 동심으로 돌
아갔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아이들이 꿈에 한 발자국씩 가까
워지는 만큼, 저희들도 아이들에게 한 발자국씩 가까워졌다고 생각합니
다. 이게 바로 그린 라이트 아닐까요?
아이들이 꿈에 한 발자국씩 가까워지는 만큼,
저희들도 아이들에게 한 발자국씩 가까워졌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바로 그린 라이트 아닐까요?
물들다
물놀이 준비운동, KB캠퍼스스타 안전송으로!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 해운대에 살고 있는 21살 여대생 입니다. 지난 3
월부터 지금까지 전포 지역 아동센터에서 스타미션을 진행했습니다. 채
소 연극, 식물원 방문, 옥상정원 만들기, 맛집 탐방하기를 비롯해 다양
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지난 7월에는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 안전송을
만들었습니다. 여름을 맞이해 물놀이 가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안전
하게 피서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리기 위해서였습니다. 노래를 녹음
하는데 자꾸 음이 안 맞아 여러 차례 녹음을 진행했습니다. 여러 번 녹
음하면 아이들이 짜증내지 않을까 많이 걱정했습니다. 활동 초창기에는
아이들이 말도 잘 안 듣고 서로 떠들기만 해서 무척 화가 났는데, 이번
달은 웬일인지 저를 잘 따라주고 어느 때 보다 적극적으로 활동에 임해
4. 17
줬습니다. 특히 오랜만에 만나서 그런지 보고 싶었다며 제게 달려와 애
교까지 부렸습니다. 마지막 스타미션을 일주일 앞 둔 이 시점에서 아이
들과 헤어짐을 준비하려니 눈에 아이들이 아른거립니다. 저도 모르는 사
이에 아이들에게 물들었나 봅니다. 혹시 이게 그린 라이트 인가요?
마지막 스타미션을 일주일 앞 둔 이 시점에서
아이들과 헤어짐을 준비하려니
눈에 아이들이 아른거립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아이들에게 물들었나 봅니다.
혹시 이게 그린 라이트 인가요?
조금씩 그리고 천천히
재능 기부 콘서트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경기2팀에서 활동하는 춤 좀 출 줄 아는 여자 입
니다. 지난 4월에 저희 팀은 재능기부콘서트를 진행했습니다. 힙합동아
리, 국가대표 태권도 시범단, 밴드 그리고 제가 속해 있는 댄스 동아리를
초청해 저희들이 갖고 있던 끼와 열정을 내뿜었습니다. 직접 공연을 준
비 해보는 건 처음이었고 관객들이 얼마나 많이 올지, 혹시 행사 준비 과
정에 있어 문제가 생기지 않을지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다행히 공연은
잘 진행되었고 관객들도 많이 왔습니다. 특히 공연 내내 관람객으로 있
었던 브니엘의 집 식구들이 열심히 응원해줘서 더욱 기뻤습니다. 만난 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았던 터라 저를 못 알아보면 어쩌나 걱정했었는데,
제가 등장하면 그 어느 때 보다 열심히 환호해줬습니다. 한 달 밖에 되
지 않았지만 서서히 서로가 서로에게 가까워지고 있었습니다. 이게 바로
진정한 그린 라이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서울경기2팀에서 활동하는
춤 좀 출 줄 아는 여자 입니다.
네가 참 좋아
꿈을 담다, 꿈을 이야기 하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경기3팀에서 미모를 담당하고 있는 23살 여대생
입니다. 지난 7월에 아이들의 꿈을 담은 사진전을 진행했습니다. 운동
선수가 꿈인 아이들과 함께 월드컵 경기장을 방문 했었고, 의사가 꿈인
아이들과는 세브란스 병원에 갔습니다. 가수와 연예인이 꿈인 아이들과
는 공연장과 음대를 방문했습니다. 단순히 방문에만 그치지 않고 아이
들이 미래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고 그 떨림을 느끼기 위해 그 현장을 아
이들의 사진기로 담아왔습니다. 일주일 후 두 번째 만남에선 아이들과
아이들의 부모님을 초대해 사진전을 열었습니다. 아이들로 하여금 자신
이 찍은 사진을 부모님에게 설명하는 시간을 갖고, 사진전이 끝난 후에
는 액자에 걸린 사진을 선물로 증정했습니다. 뿌듯해하는 아이들과 흐
뭇해 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니 더욱 더 아이들에게 애착이 생겼습니
다. 또 열심히 활동해주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더욱 더 아이들을 사랑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제 모습을 보며 흐뭇하게 웃는 우리
팀 남자 팀원… 이거 혹시 그린 라이트 인가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더욱 더 아이들을 사랑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제모습을 보며
흐뭇하게 웃는 우리 팀 남자 팀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