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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 소식
100만 촛불의 함성 그리고…
보라바람실천이야기 ‘나의 걸림돌 걷어내기’
중동구지부 도현숙회원, 노안나 회원
부평구지부 민현희 회원
연수구지회 장수진, 이미경, 박재향 회원
회원의날 공통교육 ‘성 통념깨기’를 마치고
지부/지회/부설기관 소식
부평구지부
중동구지부
서구지부
남동구지회
연수구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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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소식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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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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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투쟁은 끝이 없다. 할 것도 많은데 이 나라는 왜 이리 우리를 거리로 내모는지...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하라’에 동참하며 인천여성회는 인천시민비상행동에 가입하고 촛불을
들고 동네 곳곳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촉구 인천시민선언운동을 시작했다. 11월 3일 촛불
집회를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저녁 7시는 신세계사거리에서 춧불집회가 진행된다. 인천시민
선언운동은 인천시민비상행동이라는 이름으로
부평역 지하에서는 매주 화요일 부평구지부 회원들이, 서구 검암역에서는 매주 수요일 서구
지부 회원들이, 동인천역 지하에서는 매주 수요일 중동구지부 회원들이
선학역에서는 매주 수요일 연수지회 회원들이, 그리고 매일 저녁 신세계사거리에서도 인천
시민선언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추운날 손을 비비며 서명하는 일이 빨리 끝나기를, 피켓을 들고 목소리를 내는 우리의 행동
이 끝나는 것은 박근헤 대통령 하야 밖에 없을 것이다.
11월 12일 분노한 국민들은 광화문으로 모였고, 그 수는 100만이 넘었다. 모두 한목소리로 ‘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외쳤다. 12일을 분수령으로 19일 토요일에, 그리고 26일 토요일에 다
시 모여야 한다. 그렇게 지속되어야 우리의 요구, 국민이 승리하는 역사는 만들어질 것이다.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세상을 위해 행동하는 인천여성회 회원들이, 촛불의 광장에 주인으
로 기쁘게 또다시 나서기를 기대한다.
100만 촛불의 함성 그리고
인천에서 광화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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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본부소식
11월 12일 백만의 사람들이 ‘박근혜 대통령(이미 국민은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기에 이하
박근혜(씨)라고 표기함) 하야’의 한목소리를 냈다.
이미 박근혜씨는 대통령으로서의 신뢰를 잃었다. ‘2선 후퇴’, ‘내치는 총리에게, 대통령은 외
치를’하자는 것은 이미 틀어진 이야기다. 국민적 신뢰를 잃은 대통령을 국제사회에서 누가 인
정해 줄 수 있겠는가. 이런 상황이기에 APEC정상회의도 나가지 못 하는 것 아닌가?
박근혜씨는 구중궁궐로 바뀐 청와대관저에서 나와 이미 내려진 국민의 심판에 상응하는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87년 6월 항쟁,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를 넘어서는 촛불이 전국을 밝
히고 있다. 이러한 국민의 요구에 응답해야 할 박근혜씨가 할 일은 단 한 가지, 바로 ‘하야’다.
인천여성회 회원들도 동네에서, 인천에서, 광화문에서 함께 촛불을 들었다. 민주주의를 집어
삼킨 국정농단의 책임을 묻기 위해서고, 민주주의를 복원하기 위해서다. 우리는 모두 알고 있
다. ‘박근혜 하야’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것을.인천시민으로서 우리는 친박 실세로 국회
의원직을 수행하고 있는 새누리당 의원들, 인천아시안게임 영상감독을 차은택이 맡게 된 것
과 최순실 게이트와의 관계성, 해경해체도 최순실이 관여했다는 것 등 박근혜-최순실 게이
100만 촛불의 함성 그리고
‘박근혜 하야’와 함께
우리가 같이 만들어 가야 할 성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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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본부소식
트가 인천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끼쳤는지 밝혀내기 위한 시민행동을 해야 한다. 그리고 박정
희 대통령 동상을 광화문에 세우는 일에 유정복 시장은 왜 부위원장까지 맡게 되었는지에 대
한 답변도 들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대통령 퇴진과 함께 민주주의와 평등에 위배되는 행동을 바꾸기 위한 활동도
함께해 나가야 한다. ‘저잣거리 아녀자’, ‘강남아줌마’로 최순실을 지칭하며 여성을 비하하고,
‘여성 리더십의 실패’라는 평가에 대해 많은 여성들은 불편함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수많은
남성정치인들과 (남성)재벌들의 정경유착에 대해서 그들의 성별이 이야기되지 않았다. 우리
는 이 시국에 ‘여성혐오반대’도 함께 외쳐야 하는 여성들이다.
“야, 이 씨발년아. 빨리 안 내려올래?” 한 작가가 자신의 페
이스북 담벼락에 쓴 글에 ‘좋아요’가 수백 개를 넘어섰다고
한다. 강남역 남성 화장실 소변기에는 박근혜, 최순실 스티
커가 붙어 있다고 한다. 트위터에선 최순실과 박근혜가 실은
연인 사이 아니냐며 ‘박근혜는 최초의 LGBT 대통령이다.’
라는 비아냥도 등장했다. 지난 12일 집회에서도 ‘병신년은
병신년에 끝장’ 이런 손팻말을 보았다. 민주주의 실현을 위
한 현장에 여성도, 장애인도, 성소수자도 함께 있음에도 불
구하고 차별과 혐오의 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미 알바연
대, 녹색당, 박근혜하야를 만드는 여성주의자 행동, 불합리
한 권력과 폭력에 저항하는 여성행동 등 다양한 단체,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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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본부소식
한 여성들이 여성혐오를 멈추자는 행동을 시작했다. 이러한 행동이 있었기에 지난 11일 민
중총궐기투쟁본부와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은 <여성혐오 발언에 사죄드립니다>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생각한다. 아래는 성명서의 내용 일부이다.
“11월 5일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국민행동> 2부 대회 사회자가 진행도중
박근혜를 지칭하여 여성을 비하하는 욕설을 사용했습니다. 발언자들도 박근혜-최순실씨가 여성이
라는 이유로 이를 비하하는 용어를 사용하거나, ”박근혜를 병원으로!“라는 정신장애인을 조롱하는
구호도 외쳤습니다. 많은 참가자들이 이에 항의하였고 주최 측은 이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뼈아프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당일 사회자가 사과하였지만 이것으로 충분치 않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진심으
로 사과드립니다.
......
돈과 권력이 저들이 힘이라면, 우리의 힘은 바로 우리 자신에게서 나옵니다. 누구도 배제하지 않고도
이길 수 있는 힘이 우리에게 있다는 믿음을 서로에게 심어주는 내일을 함께 만들어갑시다“
우리가 살고 싶은 세상은 부패와 비리뿐만 아니라 혐오도 사라진 세상이다. 불합리한 권력과
폭력,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혐오에 저항하자. 민주주의와 혐오는 공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페이지 <평등한 연대>는 ‘평등한 집회를 위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평등한 집회
만들기에 나섰다. 집회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성폭력과 위계폭력을 경계하고 다양성을 존
중하자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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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평등한 연대>가 제안한 체크리스트
1. 경사로 : 집회장소, 무대공간, 부스 등휠체어 접근이 모두 가능한가요?
2. 장애인화장실 :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을 집회 시작 전에 공지했나요?
3. 집회 중 일어나는 인권침해, 폭력, 차별 등을 제보할 수 있는
주최 측 연락처를 행사가 시작할 때 공지했나요?
4. 사회자 및 발언자, 공연팀에게 비하·혐오·인권침해적 발언에 대해
주의사항을 강조했나요? “다 일어나라고 좀 하지말아요!”
5. 절대 하지 말 것 : 특정인·특정집단의 외모비하,
부정적인 것을 장애 및 질병에 비유하는 말, 성적인 비하
6. 평등한 관계 : 친구가 아니면 친구라고 부르지 않기, 말 놓지 않기
7. 다양성 존중 : 채식, 비혼, 탈학교, 탈가정, 다양한 몸, 다양한 지향 존중하기
<평등한 연대>는 좋은 예, 나쁜 사례도 소개했다.
인천여성회 회원들도 평등한 집회문화를 만들어 가는 행동에 함께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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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보라바람 실천 이야기
2016년 총회에서 인천여성회는 나의 걸림돌이 우리의 걸림돌로 지역여성실천과제가
되게하자는 보라바람실천계획을 세웠습니다. 5월 회원의 날 나의 걸림돌을 확인하고, 어
떻게 실천할 것인지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9월 잘~ 진행하고 있는지 다시 서로 공
유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나의 걸림돌이 우리의 걸림돌로 확인되어 지역여성실
천과제로 나아가는 과정까지는 올해는 만들지 못했습니다.
회원들끼리 ‘그게 걸림돌이 맞아, 그건 맞지 않는거 같은데’라고 서로의 걸림돌을 확인
하고, 걸림돌을 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응원하고, 용기를 준 사례들이 모아졌습니다. 걸림
돌을 걷어낸 주인공들을 소개합니다. 아직 벽을 넘지 못한 회원분들도 용기를 내어 실천
해보기길 바라며....
보라바람 실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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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보라바람 실천 이야기
주인공
중동구지부 도현숙
5월부터 회원들이 각각 나의 장벽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이를 넘기 위해 실천해왔다.
도라지꽃을 통해 중동구지부에서 1지구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도현숙회원의 장벽넘기
를 전한다. 현숙언니의 장벽은 가족, 신랑없이 혼자 여행가기다. 여기서 핵심은 혼자 여
행가기가 아니라 가족, 신랑없이다. 30년 가까운 결혼생활동안 한번도 신랑없이 다른
곳에서 잠을 자본적이 없다고 한다. 친정도 항상 부부동반으로 갔고, 풍물단등 어느 모
임에서도 혼자 1박이상의 여행을 가본적이 없다고 한다. 적극적이고 활동력이 강한 현
숙언니의 장벽은 ‘세상에 이런일이’라 할 정도도 나에게는 놀라웠다.
신랑없이 여행을 가지 못한 이유와 왜 이것이 장벽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신랑을 혼자 놓고 다니면 웬지 미안하고, 누가 밥을 챙겨주나란 생각도 들고, 신랑이랑
가면 내가 술먹어도 챙겨줘서 편하고, 밖에서 다른 사람들하고 자는 것도 어색해” 라며
언니는 무엇보다 마음이 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왜 동하지 않았는지 물으니 “가고싶
은 마음도 있고, 가라고도 하지만 가게 되지 않는 무언가가 있어. 내가 우리 신랑 그늘에
사나? 나도 모르게 내면적으로 부부는 그래야 된다는 생각을 했던거 같아. 우리 지금 읽
는 책에 나온 친웨 아줌마처럼”
장벽…
스스로 쌓고 있던 장벽을 걷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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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보라바람 실천 이야기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합니다>에 나오는 친웨 아줌마를 얘기하는
언니는 아마도 이번 실천이 장벽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그동안 일상이었던
것이 언니의 물음으로 변하고 있다. 사람이 문화를 만든다는 말처럼 언니가 언
니의 일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언니의 신랑없이 여행가기 첫 도전은 중동구지부 회원들과 함께 간 마을학교
활동가 워크숍이다. 밖에서 다른사람들과의 잠은 여전히 어색하지만, 좋았다
고 한다. 물론 내년 활동가 워크숍에도 같이 가는 걸로 결심했다.
장벽넘기를 하는 동안 여행만이 아니라 다른 변화도 있다고 한다.
밥상차릴때 한번도 무언가를 한적이 없는 남편이 상을 펴고, 다 먹은 그릇을 설
거지통에 넣고, 드디어 반찬그릇을 냉장고에 넣는다고 한다. 남편이 이렇게 하
기까지 아들의 역할도 있었지만 언니의 도전이 있다. ‘여보 상 펴~~’라고 쓰윽
얘기하고 아무일 없던 듯이 하던 일 하기다. 남편이 집안일은 못할거라 생각하
며 한번도 시켜본적이 없는 언니는 시키니까 하더라며, ‘결국 내가 혼자 장벽을
쌓고 있었던 거구나.. 남이 한게 아니라. 내가 스스로 쌓은 장벽’이라고 말한다.
현숙 언니의 1+1 장벽넘기를 축하하며, 앞으로 또 어떤 장벽을 찾고 넘을까 기
대된다. 장벽의 원인을 찾고 함께 실천하기 위한 모임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글_홍선미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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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보라바람 실천 이야기
어렸을 적 기억중 하나. 해마다 명절이면 맏며느리셨던 어머니는 장을 보시면서 피로회
복제를 함께 사셨다. 그 시절 우리 부모님 세대치곤 친가 식구가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며칠에 걸쳐 음식 장만을 하고 손님을 치르고 엄마는 입술이 부르트곤 했다. 초등학생이
던 작은언니와 나도 깻잎전이며 동그랑땡이며 일손을 도와야만 했다. 당시 고등학생이
던 큰언니는 일을 시키지 않아 엄마한테 퉁명스레 물으니 “너네 언닌 얼마 있음 곧 며느
리가 되어서 하기 싫어도 해야할텐데 시키고 싶지 않다”고 하셨다. 엄마의 촉은 정확하
다. 작은언니와 난 비혼으로 살고 있고 전문직 여성으로 살다 두 조카를 낳은 큰언니는
명절이면 어마어마한 장을 보곤 음식을 하러 시댁으로 간다. 60대 노인인 엄마와 40대
큰언니. 세대가 바뀌어도, 조금 달라졌다곤 해도 여성의 삶은 많이 닮아있다.
2016년 5월 ‘여자라서 깨지 못했던 금기깨기’를 2지구 모임에서 진행하면서 안나언니
(노안나 회원)는 시댁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셨다. 결혼 후 시댁과 잘 지내기 위해 나름
애를 썼는데 세월이 지날수록 다른 고민들이 든다고 하셨다. 그리고 무조건 참았던 것
과 이제 자신의 의사도 밝히고 대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신다고 했다. 그 후로 종종
우린 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11월 10일 인터뷰를 가장한 수다를 한시간 넘게 진행
했다.
아내 전에, 며느리전에, 나는 나.
주인공
중동구지부 노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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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보라바람 실천 이야기
결혼 후 안나언니는 시어머니에게 솔직한 며느리였다. 친정과
관련해 어떤 일이 있거나 속상한 일이 있으면 시어머니와 이야
기를 나누기도 했다. 하지만 도리어 이것을 가지고 안 좋게 얘
기가 돌아오는 것을 보고 많이 놀랐고 더 이상 이야기를 할 수
없게 되었다.
집안에 일이 있으면 명절이면 가서 일을 했다. 어린 아이들을
키우고 학습지 교사를 하며 바쁜 나날들이었으나, 시어머니의
호출은 거절하기 힘들었고 효자인 남편의 영향도 있었다. 조금
힘들더라도 잘 지내고 싶었기에 몸이 힘들어도 하고 오는 게
더 마음 편했다. 하지만 대학원을 진학하게 되고 여러 수업이
생기면서 바빠지기도 하고 상황에 따라 시어머니의 전화를 받지 못하는 날도 생기게 되
었다. 그런 때면 시어머니는 “전화도 안받냐”며 화를 내셨고 바쁜 일들로 인해 사정을 말
씀드리면 “너 하나 희생하면 되는데 너는 왜 모두를 불편하게 하냐”고 다그치셨다.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하려고 애쓴 세월이 있었고 다른 사정도 있을 수 있는데 며느리인 나에게만 ‘며느리로
서 해야할 역할’을 무리하게 요구한다는 느낌이 있었기 때문이다. 남편과 이야기를 나눠
보니 많이 이해해주는 편이나, 그래도 어르신들은 잘 바뀌지 않으니 당신이 맞춰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힘들게 하는 상황을 바꾸지 못하고 어느 한쪽이 왜 꼭
맞춰야하는가 의문이 들었고 그러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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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글_윤나현 회원)
가족이란 누군가의 희생으로 화목해지는 것이 아니라 함께 노동하고 함께 나누면서 진
정한 화목을 누릴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난 명절에는 너무 바빠서 (일하
고 과제하고 바쁜 명절을 보내며) 남편과 아이들만 시댁에 갔다. 원래 같으면 난리가
날 일인데 조금 이해를 하게 된걸까. 큰 소리 없이 지나갔고 그 후 작은 갈등의 순간들
이 있었지만 잘 지내고 있는 중이다.
이번 달 말 김장을 앞두고 ‘일정이 바빠서 못 갈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해두었다. 일정
이 없는 한 가능하면 갈 생각이지만 내가 하고 있는 일 아이들을 가르치고 공부하고 준
비하는 일 또한 함부로 하고 싶지 않다.
나 혼자 싸운다고 달라지는 것도, 이 세상이 조금 바뀔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지금 ‘여
자라서, 며느리라서’라는 세상의 기준과 싸우고 있다. 쉽게 결론나지 않는 싸움이겠지
만 조금씩 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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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보라바람 실천 이야기
언니의 장벽깨기는 무엇이었나요?
지리산 가기~
왜 그것이 언니의 장벽이 되었어요?
지리산은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가기가 굉장히 꺼려지던 곳이었고 그래서 여태까지 한
번도 가본적이 없었어요. 그 기억은 평생을 가지고 살아가게 되겠지만 그래도 그 기억
을 넘어 한걸음 나아가기 위해 장벽으로 결정했어용~
지리산을 찾은 날은 언제였고,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2016년 9월 3일, 혼자라면 용기가 안났을 수도 있는데 수다마을의 은영과 인수가 동행
해준다하여 용기를 내었지.
한 걸음 전진하는 법
주인공
부평구지부 민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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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보라바람 실천 이야기
장벽을 깨고나서의 언니의 느낌은?
무언가 후련함? 내가 평생을 가지고 갈 기억이지
만 너무 아파 생각하기 싫어하던 나를 내려놓을
수 있었어용~ 전 보다 덜 아프게 생각할 수 있어
마음이 가벼워졌다고나 할 수 있어요. 한걸음 전
진하는 방법을 배웠고 동행해준 은영과 인수에
게 나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네요.
지리산행을 간다는 언니의 소식을 듣고 부럽기
도하고 ‘나의 장벽은 무엇이었지’라고 생각도 했
던 기억이 문득났다. 난 아직도 내 장벽을 깨지
못했다.
현희언니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직진이다. 거침없이 나아간다는 느낌이
팍팍 온다.(어디까지나 주관적인 내 견해^^) 망설임이 깊어질때 언니를
함 떠올려본다. 붕어뇌가 된 나. 언니와 인터뷰 해야함을 놓치고 급하게
예의없게 인터뷰를 했다. 예의없게.... 언니~미안해요^^;
(글_조운영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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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보라바람 실천 이야기
5월 어느날 연수지회 회원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그동안 넘지 못했던
혹은 넘기 어려웠던 여성으로서의 걸림돌은 무엇일까를 함께 고민했습
니다. 고민의 시간도 잠시 이런저런 걸림돌들이 이야기 되기 시작했지요.
각자 자신의 걸림돌을 서로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그 걸림돌이라는 것이
누군가의 생각에는 아주 소소하고 작은 것이라 생각될만한 것들이었습니
다.
소소하지만 분명하게 여성으로서의 우리의 삶을 억압하는 규범들이 일상
속에 산재해 있다는 것 그 일상 속에서 여성에 대한 억압이 시작된다는 것
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어쩌면 걸림돌이라고 생각하지 못한채 자신의 예민한 성격
탓이라 믿으며 살아왔거나 그저 차이일뿐이겠거니 했으나 차별이었다는 것을 자각하
는 기회였습니다.
각자의 걸림돌을 적은 종이를 모아 태우는 소제의식을 통해서 서로에게 힘을 주고 받
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서로를 응원하며 진행된 걸림돌 뛰어넘기. 회원 두 명의 걸림돌
뛰어넘기 결과와 한 명의 실패담(?)을 짧게나마 회원 여러분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더 많은 분들이 실천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니까요. 회원들의 걸림돌
뛰어넘기는 앞으로도 쭈~욱 계속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소소하다고?
작은 것에서부터 변화는 시작되는 거니까!
주인공
연수구지회 수진, 미경, 재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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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보라바람 실천 이야기
수진 “NO BRA DAY!”
여성으로서 삶에서 넘지 못하는 장벽 깨기로 저는 브레이지어 안 하기로 정했습니다.
허걱 여름이 다가오는데...좀 부담스러웠지만 쉽게 떠오르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그 무서운 여름을 보내고 가을을 보내고 있는 지금 완벽하게 용감하게 잘 지키지는 못
했습니다. 물론 자유롭게 브레이어를 안 한 날이 많지만 안에 런닝을 입거나 반데로 겉
에 조끼를 입거나 했거든요. ㅎㅎ 부담없이 자유롭게 내 가슴을 내 보이기에는 아직 제
삶에 큰 장벽이 있습니다.
미경 “추석연휴 홀로 보내기”
나의 걸림돌 뛰어넘기는 추석연휴 홀로보내기였다. 결혼하고 20년, 명절마다때 한번
도 빠짐없이 시가로 내려가 연휴를 보내야했다. 물론 어느 순간인가부터 하루이틀 정
도의 여유를 두고 인천으로 올라와 아빠가 계신 친정으로 인사를 가긴했지만 늘 우선
순위는 시가로 내려가는 것이었고 별일이 없는 한 연휴 대부분의 시간을 그곳에서 보
내야했다. 나는 그것이 내내 억울했다. 그래서 이번 추석에는 시가에 하루만 다녀오고
그 외 시간은 홀로보내는 것으로 나의 걸림돌을 정했다. 다행히 여러 상황들이 딱 맞아
떨어지면서 결혼하고 20년만에 처음으로 시가에 내려가지 않아도 되는 명절을 보낼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남편에게 내 마음 속 이야기, 명절때마다 내내 시가에 가야했던 어
려움, 힘겨움, 억울함(?) 등등에 대해 털어놓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것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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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보라바람 실천 이야기
100%는 아니겠지만 남편도 이해하는 눈치였다. 그렇게 추석연휴를 보내는 동안 마음
이 온전히 편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왜 그런가는 계속 고민해봐야겠다. 하지만 20년
만에 처음으로 시가에 가지 않고 보낸 추석명절이 그 어느때보다 즐거웠다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다. 나의 걸림돌 뛰어넘기는 그렇게 하늘의 도움을 받아~무사히 실천할
수 있었다.
재향의 걸림돌 뛰어넘기 실패담-하늘하늘 예쁜 원피스 입기
마음에 쏙 드는 원피스를 입고 싶었다. 가볍고 하늘하늘하고 시원한 원피스. 그런데 막
상 원피스를 사러가면 마음에 드는 게 없었다. 아~이번에도 나의 결정장애가 발동하
는 건가 싶었다. 정말 마음에 드는 예쁜 원피스를 사 입고 싶었지만 결국 그런 원피스
를 만나지 못해 나의 걸림돌 뛰어넘기는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원피스를 사러가는
동안 느꼈던 설레이는 마음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했다. 내년에는 꼭 마음에 드는 원피
스를 사서 입고 짠~하고 회원들 앞에 선보여야겠다.
*뱀발 : 연수지회 안미숙 지회장님도 예쁜 원피스 입기가 걸림돌 뛰어넘기였는데, 본
인은 입었다고 주장하나 연수지회 운영위원을 비롯하여 아무도 목격한 사람이 없는 관
계로 인정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집에서 혼자만 입어본 것 아니냐는 말에 본인은 억울
해하지만...보여달라고요! 하늘하늘 살랑살랑 원피스 입은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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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회원공통교육 성 통념깨기
우리는 누구나 고정관념이 있기 마련, 특히 성에 대해서는 더욱이 사회에서 ‘
상식’ 혹은 ‘진리’로 내세우는 통념들이 날 때부터 우리를 옭아매고 있으니 더
욱 내면화되어 있을 수 밖에 없다. 지금 내가 옳다고 믿고 있는 것들이 내면에
서 비롯된 것인지, 사회로부터 강요받고 교육받은 것인지, 그것인 모두에게 통
하는 진리인지 아니면 누군가를 억압하는 사회적 차별인지 계속해서 양파껍질
벗기듯이 스스로 의문을 제기하고 점검하는 것이 여성주의 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성평등 강사단이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그램, ‘성통념 깨
기’는 처음으로 강사단이 여성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다함께 기획했다는 점에
내가 가진 성에 대한
고정관념 돌아보기
성평등교육강사단/부평구지부황보화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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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회원공통교육 성 통념깨기
서도 의미가 크다. 강사들이 지구별로 모여 내용을 기획하고 또
그것을 강사단 회의에서 전체적으로 더욱 심도 있게 논의하는
과정에서 서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어 강사들에게도 참
유익한 시간이었다.
앞풀이로 가벼운 몸놀이를 통해 나는 ‘성’을 어떻게 누리고 즐
기고 표현하는지 서로의 성경험을 이야기하고 공감할 수 있는
몸풀기 게임을 준비했다. 처음에는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는 것
에 쑥스러워하기도 하고 어색해하기도 했지만, 점점 몸이 달궈
지면서 어찌나 즐겁고 격렬하게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지 때론
과격한 몸싸움으로 번지기도 했다. 부평지부에서는 두 개의 마
을이 모여 함께 진행 했는데, 마을마다의 분위기가 또 다르게
드러나는 것이 느껴졌다. 어떤 마을의 언니들은 서로의 성적인 경험을 나눈다는
것 자체에 대한 낯섬이 크게 다가오는 반면, 어떤 마을의 언니들은 스스럼없이 서
로의 이야기들을 왁자지껄 걸지게 나누는 모습이었고 또 어떤 언니들은 자유롭고
싶은 자신의 욕구를 솔직하게 드러내는 모습이었다. 서로 다름에 대한 이해야말
로 우리의 장점이기에 그렇게 서로 비슷하지만 또 제 각각 다른 삶의 이야기들을
함께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기에 회원들의 호응도는 무척 뜨거웠다.
본격적인 성통념 깨기는 우리가 흔히 가지고 있는 통념 5가지를 OX 퀴즈로 풀어
보는 시간.
‘세상에는 여자와 남자만 있다’, ‘남자의 성욕은 여자보다 더 강하고 충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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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성폭력은 씻을 수 없는 상처이다’라는 문항은 아마도 우리 사회에서
가장 많이 상식처럼 통용되는 성에 대한 고정관념일 것이다. 젠더를 기
반으로 하는 성 이분법, 성역할이 어떻게 우리의 삶을 억압하는지, 세
상에 여자와 남자만 있다고 믿기에 그 사이의 수 많은 다양한 존재들이
어떻게 차별당하는지 이야기 나누었다.
‘성정체성은 변화하는 것이다’라는 문항에서 여러 이야기가 오갔는데,
결국 나 자신에게도 양성애와 동성애의 정체성을 열어둘 수 있는지로
귀결되었다. 성정체성이란 ‘나는 성적으로 어떠한 사람인가’라는 질문
을 통해 스스로를 이해하고 규정하고 자기다운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
회원공통교육 성 통념깨기
이며, 여러 가지 생물학적 환경적 요인으로 다양하게 구성되는 것이기에 충분히 변화가능
하다는 것에 방점을 두었다. 그 동안 여성회 안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공부와 논의가 있었
고, 우리는 ‘차이로 차별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한편으로는 동성애나 양성애를 나와는
무관한 것으로 대상화시키는 부분이 없지 않았기에 나를 돌아보게 하는 의미심장한 문항
이었던 것 같다. 통념에 통제되지 않고 자기다운 모습으로 산다는 것이 어찌 쉬운 일일까...
한 시간 반 정도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충분히 이야기 나눌 시간이
여의치 않았다는 것이다. 각자 하고 싶은 말, 강사로서 전하고 싶은 말들을 다 담기에는 시
간은 턱없이 부족했다. 일회성 교육으로 잠시 뒤흔드는 자극도 의미 있지만 일상적인 대화
를 통해 나를 돌아보고 점검하는 시간을 우리가 함께 나눌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아쉬움
과 함께 내년을 기대한다는 회원들의 요구에 잠시 홀가분했던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꼈다.
지부/지회/부설기관 소식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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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부평지부
부평3동 안전 마을 한마당
3년째 맞이하는 부평3동 안전마을 축제. 부평지부 수다마을이 성평등
을 주제로하는 부스를 도맡아 준비해온지도 3년째. 올해는 성차별 송
판깨기와 여성주의 타로 부스 2가지를 운영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로 약간 움츠러들기도 했지만 아이들의 신나는 전래놀이판이 이어지
면서 분위기는 흥겨웠다. 여성주의 타로부스는 아이들 손잡고 온 엄마
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각자 자신에게 필요한 내면의 메세지와 연결되
는 시간이 되길 바래는 마음에서 준비했다. 그런데 예상외로 아이들 손
잡고 온 아빠들이 타로에 관심이 높아 부스로 찾아오는 남성분들을 외
면할 수 없었다. 부부가 함께 찾아오기도 했는데 타로늘 통해 서로입장
이 다르고 원하는 것이 다르다는것을 확인하는시간이 되기도 했다. 타
로를 처음 접해본 이들은 타로가 정확하게 현재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
지 또 더 나아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이미 자신안에 답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놀라워했다. 타로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삶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시간. 뜻깊고 즐겁기도 하고 좋
았지만...계속 앉아있다보니 무지하게 추웠다. 나중엔 손이 곱아 타로
를 펼치기 어려울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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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 탐방을 다녀와서 (서흥초)
인천여성회와 신나는도서관의 교육소모임 회원들과 인천 최초의 혁신
학교인 서흥초등학교를 다녀왔다. 공모제로 모셔온 평교사 출신 교장
선생님의 자신감과 교사(혁신학교 성공의 주역이 아닐까)들의 열정,
부모들의 신뢰와 참여가 조화를 이루니 아이들의 얼굴이 그 자체로 밝
다. 학교가는게 너무나 즐겁다는 아이들에게서 공교육의 방향이 보이
는 것 같다.(아이들이 젤 무서워하는 얘기가 ‘전학시킨다’는 부모의 협
박 (?)이라니.)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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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부평지부
혁신학교 탐방-서흥초
참가한 분들의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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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호
혁신학교 부모들의 활동이
매우 활발한데 이런 좋은
사례가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류지현)
아이들의 자발성과 창의적인
자유로움이 학교 곳곳에
스며있다.(이소헌)
지금까지 학교 활동을 거의
안했는데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는 월 1회 도서도우미만
했지만 내년에는 다른
활동도 해보겠다.(성현정)
우리 동네에는 혁신학교가
없어서 아쉽지만 내가 혁신
부모가 되도록 공부하고
노력하겠다.(김이경)
이런 혁신학교의 모습은
어찌 보면 당연한 건데
다음에 진보교육감이
되지 않으면 행복배움학교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게
안타깝다.(김미라) 소위 치맛바람 센 동네는 다른
사람에게 아이 맡기는 게
어렵다. 여기 학부모회와 학교
에서 모두가 어우러지는 기회를
만들어주려는 노력이 보기
좋았다.(한상미)
지금 직업의 절반 이상이 미래에는 사라진다는데,
우리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살아가는데 필요한 걸
가르치려 한다는 게 인상적이었다.(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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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부평지부
에니어그램 프로그램 참여 후기
에니어그램에서는 9가지 성격유형이 설명되어 있다.
영유아 시기 결핍을 통해 방어기제가 형성되는데 그것을 9가지로 분
류한다.
그 9가지 중 나의 결핍을 찾아내고 나의 내면의 세계를 이해하는 함
으로 강사와의 과정은 끝이 난다. 그러나 이해에서 끝이 나면 안되는
것이 에니어그램이다. 끝없는 자기 성찰로 자신의 유형에 고착되지
말라고 강조한다. 평생 동안 자신을 알아가는 긴 여정임을 강조한다.
인간에게 결핍은 하나일 수 없다. 여러 사람, 여러 상황을 통해 결핍
은 생겨난다. 그 결핍을 깊이를 어떻게 느끼는지, 어떤 방법으로 해
쳐나갈 지는 영아시절 결핍과 해결능력에 따라 좌지우지 될지도 모
른다.
에니어그램은 영아시절 결핍에 중점을 두지만, 유아, 청소년기에 더
깊은 상처로 인해 변화를 경험한 사람도 있다. 혹은 성인이 되어 본
인 스스로 내적성장을 한 경우도 있다.
인간은 누구나 양면성이 있다. 퍼센트 배분의 문제일 뿐이지... 상황
김이경 참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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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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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따라 (상대방, 환경) 9가지 성격 중 어느 성격을 꺼낼 지는 알 수 없다. 그러
나 모든 성격을 전부 사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장소에 따라 옷을 바
꿔 입듯, 다양한 자아로 가면을 쓰고 살아 가는 것같다.
에니어그램을 통해 한가지 유형에 편협하여 자신을 가두기보다는 아무것도 걸
치지 않은 ‘나’라는 존재를 중심으로 두고 상황에 따라 모든 유형을 체험해 보
고 싶다.
곧, 나라는 사람에 대해 주인의식을 가지고 나를 적절히 사용한다면, 모든 문제
상황에 대해 평화롭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지 않을까? 그 과정 안에서 진정으
로 내 자신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된다.
짧으면 짧고 길면 길었던 이틀간의 시간동안, 머릿속의 생각들을 정리해 보았
습니다.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을 제공해 주신 ‘인천여성회’ 감사합니다.^^
부평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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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부평지부
연극을 마치고…
시국이 어수선하다. 그 동안 이 나라가 어찌 굴러갔을꼬 신기할 따름이다. 그
런데 김제동이 이 질문에 답을 준다.
“지금 나라꼴이 이렇게 엉망으로 가는걸 보면서 진짜 뒤에서 나라를 굴린 사
람이 누구였는지 알았다며... 그것은 바로 국민이였다” 라고 말이다.
찡허다. 그 말이 찡하고 연극을 마친 홀가분하듯 충만한 기운에 더 마음이 찡
하다.
문화바람에서 활동하는 연극동아리 “행복한 사람들”에 60%가 여성회 회원이
다. 기존 연극을 하는 전문성?을 가진 연출을 모시지 않고 우리 동아리 안에서
처음으로 연출을 했다. 최진숙이 연출을 하고 우리가 만들어 가는 작업을 하
는 이번 극은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스킬과 느낌을 만들어주는 작업에 익숙
한 우리는 만들어 내야 하는 작업에 당황하고 걱정에 하루 하루 연습으로 날
을 보내면서, 11월 12일 총궐기 대회에 겹쳐진 연극공연 날짜를 변경할 수 없
는 상황에 또 한번 속상해 하며 공연을 올렸다.
안영숙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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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부평지부
긴~ 시간으로 작업하고 짧은 시간에 그것을 보여주는 연극은 참 묘
한 매력이 있다.
이번에도 그랬다. 이대로 극을 올리는건 걱정된다는 주변의 우려...
또 우리들의 걱정과 낙담. 그렇지만 우리 연극동아리 안에서 해야 한
다면 즐기며 가자며 어깨 두드리는 서로가 있었다. 파마역을 한 젊은
피와 에너지 충만한 다겸이. 단발역을 한 연극 맛을 좀 본 능숙한 은
영이. ‘우리 아들 젊어서 못한거 이제라도 하니 보기 좋네~” 라는 엄
마의 말에 눈물 쏟는 감성 풍부한 꾸부정역에 양규.
각자의 개성이 강해 그것을 잘 소화시키며 극에 느낌을 만들어 가는
게 힘들지만 포기 않은 연출 진숙이. 조명으로 극의 여운을 놓치지
않은 무성.
음악으로 극의 감성을 세례 충만하듯 덮어버린 경택. 모두 고맙고 멋
지십니다.~~~!!
조명과 음악이 주는 극에 대한 몰입을 또 한번 경험하고, 그 경험을
함께 나눈 우리 연극팀은 그 호흡을 갖고 놓을줄을 모른다. 수고했다
며...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등을 두들기고 서둘러 서울 광화문으로
향한다.. 웃으며 기대와 희망을 안고서....
우리의 연극이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의 호흡을 만들어 낼지...
우리의 촛불이 또 어떤 모습으로 나라의 호흡을 만들어 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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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부평지부 [부설 달팽이미디어도서관]
할로윈데이를 이틀 앞둔 시끌벅적 토요일.
거꾸로 박쥐(진 월리스 글, 토니 로스 그림/국민서관)를
읽고 휴지심을 이용해 박쥐를 만들었다.
내친김에 휴지와 막대기 사탕을 이용해
유령 사탕도 만들고 또 내친김에
할로윈 데이를 주제로 할로윈의 그림책 주인공을 찾아
주제도서 전시까지. 시끌벅적 토요일이 끝나고
아이들이 돌아간 후에도 혼자 놀기의 진수를 보여주네.
어제 새벽까지
달려서인지
머리가 지끈지끈거려
오지만 시끌벅적
토요일의 시간은 여지없이
온다. 아이고, 머리야~~
소피가 화나면...
너무너무 화나면... 읽고
종이컵 감정 인형 만들기.
누군가 그랬다.
늙어서 시간이 화살같은거라고.
맘 급할 것도 없고
조바심 날 것도없고
생각도 그닥 많은 것 같지 않은데...
시간은 늘 부족하고,
왜 일케 쏜쌀같이 흐르는 것인지.
오늘도 시끌벅적한 토요일.
시끄럽고 화려한 무대가 막을 내리면
‘연극이 끝난 후’ 무대 뒷쪽 적막의 시간이
나에겐 평화로운 나만의 시간.
다들 한 솜씨씩 하신다.
선수는 아니지만 맘 속에
“그림 그리는 사람”의
씨앗을 품은 사람들.
목요일 아침이 기다려
지는 시간.
내게는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보는 시간.
아. 좋으다~^^
세남매를 키우는
씩씩한 엄마
짱구 유경이의 생일은
어제 였지만,
책수다 3기
깜찍깜짝
생일 파뤼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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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부평지부 [부설 신나는도서관]
신나는도서관 10월의 ‘도서관 문화가 있는 날’에는 김상근 작가와의 만남이었어요. <가방
안에 든 게 뭐야?> 북트레일러도 보고, 책 이야기도 나누고, 작가의 빨간 가방 안에는 무엇
이 들어있는지 맞춰도 보며 아이들 엉덩이가 들썩였습니다.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함께
보고 나만의 입체 가방 카드 만들기를 하니 두 시간이 훌쩍 가버렸지요. 곧 나올 세번째 책
에 대해 고민되는 지점을 나누며 참가자들과 진지하게 의견을 주고받을 때에는 작가의 고
민을 엿볼 수 있어서 더욱 특별한 시간이었답니다. 순간순간 아이같은 모습이 나왔던 무공
해청년 김상근작가님 덕분에 두근두근 행복했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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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중동구지부
11.12 박근혜대통령 하야 촉구
범국민대회 다녀왔어요
서울시청 광장이 사람으로 넘쳐 청계광장으로, 청
계광장도 사람으로 넘쳐 세종대로 사거리에 돗자
리를 펴고 행사 범국민대회를 기다리며 한 컷!
100만이 넘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다는
것도 놀랍고 한 목소리로 “박근혜 하야!”를 외치는
함성도 가슴 벅차고 이번엔 기어코 민주주의를 바
로 세우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가슴 깊이 새겨지는
하루였어요. 이번에 함께 하지 못한 회원들~ 다음
주에 꼭 같이 가요^^
“박근혜 하야! 가자 민주주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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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중동구지부 [부설 골목도서관 ]
그림책으로 생각키우기
매월 3회씩 진행되는 그림책 논술수업. 목요일 2시30분 초등 2
학년 아이들과 함께 한다. 매월 주제를 정해 진행하던 것과 달
리 10월에는 여러 가지 주제로 진행되었다. “우리 집에는 괴물
이 우글우글”을 읽고 우리 집에 사는 상상 속 괴물을 그리기 활
동을 하였고, 친구들과 별표를 붙이며 칭찬해보고 내가 특별하
다고 느껴질 때의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가진 “너는 특별하단
다” . “꽃이 피는 아이”를 읽고는 내가 좋아하는 향기가 어떤 것
인지 이야기 나누고 ‘향기 마인드맵’을 그린 후 매너 스프레이
를 만들었다. 매회 주제를 달리 하니 오늘은 어떤 책일까 기대
하는 눈빛에는 호기심이 가득했고 친구를 칭찬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대견할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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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중동구지부 [부설 골목도서관 ]
종이인형 애니메이션 만들기
동네에서 육아품앗이를 해보겠다는 엄마들과 함께 야심차게 시작한
프로그램. 전문지식도 없이 아이들과 즐겁게 하면 되지 라는 무모함
으로 시작한 에니메이션 만들기는 예상대로 무모한 시도였다는 생각
이 드는 한달이었다. 9살 아이들 속에 6살, 7살 동생들까지 합세하여
수업시간은 서로 놀리고 싸우고 울고 그야말로 난장판일 때가 많았
지만 그럼에도 그림책을 7권이나 읽은 후 작품(‘인절미 시집가는 날’)
을 선정하고 그림책 속 등장인물과 배경화면을 직접 그리고 감독과
촬영, 배역을 나누고 대본연습을 진행하였다. 수업이 진행되는 모습
을 보며 견디다 못해 엄마들이 호되게 야단도 치라고는 하지만 행복
하게 성취감을 느꼈으면 하는 마음에 시작한 수업이기에 자유로운 분
위기 속에 아이들이 지냈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
르는지 아이들은 너무 자유롭고(?) 작품이 만들어지기는 할런지 걱
정이 좀 되는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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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중동구지부 [부설 골목도서관 ]
책읽는 엄마의 줏대있는 책읽기
10월부터 “평화”를 주제로 하는 책모임이 진행 중이다. ‘여섯
사람’ ‘나무도장’ ‘평화의 돌’ ‘비무장지대에 봄이 오면’ 을 읽고
전쟁과 국가폭력, 통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선으로만 표
현하였지만 그림책 ‘여섯 사람’을 통해 전쟁이 왜 일어나는지,
평화를 지키기 위한 실천은 무엇이 있는지를 나누었고 ‘나무도
장’을 읽으며 제주4.3사건을 돌아보고 역사를 바로 알고 잘못
된 역사를 바로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또한 북
한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왜곡되었는지도 서로 나누며 통일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나누기도 하였다. 주제가 주는 무게감으로
조금 힘들어하기도 했지만 바로 알고 사회를 바라보는 눈을 가
져야겠다는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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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중동구지부 [부설 골목놀이터 ]
작고 느리게 함께 스며드는
골목놀이터 될께요~
10월 17일 월요일 <골목놀이터 놀러오세요> 후원의 날 행사가 많은 회
원들과 유관단체,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진행되었습니다^^ 행사
를 잡아놓고 비가 오면 어쩌나, 사람이 안 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역시
3명이 모이면 생각한 일이 가능하고 100명이 모이면 돈이 모인다더니ㅋ
해냈습니다. 사실 후원행사였지만 돈보다는 좋은 공간 생긴걸 많이 알
리고 이 기회에 많은 분들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어서 저희 대표님께 살
짝 혼나기도? 했는데요(생각이 틀려먹었다고ㅋㅋ) 동네일은 정말 즐겁
고 부담없이 해야 오래 갈 수 있다고 믿기에 한분한분 앉아 도란도란 얘
기나누는게 좋더라고요^^ 물론 맘은 그래도 결국 엄청난 실무로 언니들
과 함께 며칠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고 다른 일을 전혀 못 하기도 했지만
역시 큰일을 함께 해낸 기쁨에는 비할게 못 되는것 같습니다.
크고 빠르게가 아니라, 작고 느리게 대신 모두 다 함께 공동체의 이름으
로 골목이란 이름이 주는 소소한 행복처럼 동네에 스며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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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서구지부
신입회원 환영회 & 성 통념깨기
인천여성회는 페미니즘을 기본가치로 삶터에서 일터에서 그 가치를 실천하고자 다
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정말 우리 안에는 페미니즘이 얼마나 자리잡고 있
을까?
이번 회원의 날은 성평등강사 심화교육을 받고 있는 김율하, 하유미 회원이 직접 강
사가 되어 나를 지배하는 무의식적 성 통념을 들여다보고 함께 꺼내어 보는 자리로
마련하였다.
‘성’하면 떠오른 단어를 통해 고착화된 나쁜 이미지의 성통념 나눠보기로 앞풀이로
회원의 날을 열었고, 이어서 내가 경험했던 ‘성’과 관련된 경험을 토대로 자리뺏기
게임을 통해 보다 즐겁게 성통념깨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어쩌면 아는 것보다 모르
는 채 살아가는 우리들의 삐뚤어진 성에 대한 고정관념이 미래의 우리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이 더 무서운 것이 아닌가 싶다. 조금은 민망하기도 하고 조금
은 쑥쓰러워 더 드러내지 못했던 경험과 후일담?이 짧은 시간 안에 다 이야기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던 회원의 날이었다.
[10월 회원의 날]
2016년 10월 20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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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서구지부
영화보기와 2016년 서구지부 평가
2지구가 영화 보기로 한 세 번째 날^^ 2016년 평가도하고 내년에 바라는 회
원의 날도 이야기하는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이제 서로 뭔가 도움이 되는
관계로 남기를 바라는 맘과 서로 얼굴 보며 안부를 묻는 든든한 공동체로 자
리 잡은 편안함이 느껴졌다.
특히 단편독립영화는 짧아도 다양한 생각과 서로를 인정하고 공감해주는
자리여서 훨씬 더 의미있는 2지구 모임으로 남게 되어 좋았다. 영화를 다보
고 난 후에는 연희동마을신문 창간호를 더 예쁘게 배포하고자 신문에 띠지
를 두르는 작업을 2지구 회원들과 함께 하여 매번 오면 일시킨다는 항의?를
받기도 하였다. 다음 모임에는 진짜로 영화만보기로 하며 다음 모임을 기대
해본다. (신만덕 회원)
[2지구 번개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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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검암역 박근혜 하야 집회
매월 첫주 수요일 검암역에서 세월호, 위안부합의 무효, 평화의소녀상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에 함께 동참했었던 집회가 시국이 시국인지라
박근혜 퇴진운동으로 전환하였다.
어린아이들 때문에 추운겨울 나서기가 힘든 회원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손피켓을 그리고 만들고, 직접 검암역으로 나간 회원들은 지나가는 시
민들에게 ‘박근혜 하야’를 외치며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였다. 많은 시
민들이 박근혜 퇴진 서명운동에 적극 지지하여 그 어느 때보다 성난 시
민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던 집회였다. 이제 11월 12일은 광화문으
로 고고씽하여 연대하는 힘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보여주어야 할 때이
다. (윤영미 회원)
서구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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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2016 하반기 서구자원순환나눔장터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 남측광장에서 7회 서구자원순환나눔장터를 [너
나들이 검단맘] 까페와 같이 진행하였다. 한쪽에서는 중고 판매를 위한
나눔 장터와 한쪽에서는 체험부스가 자리잡았다.
인천여성회서구지부는 평화책전시와 사계절, 꿈교출판사에서 제공해준
평화그림책 원화를 전시하여 우리가 실천 할 수 있는 평화에 대해서 아
이들과 이야해보는 기회를 가졌다. 바로 옆에서는 풀뿌리미디어도서관
에서 조개껍데기로 세월호와 위안부할머니를 상징하는 노란나비 책갈피
를 만들고 직접 꾸며 의미있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체험비로 낸 백원은 저소득층 자녀 교복지원금으로 쓰이고, 나눔장터에
참가한 참가자들도 수익금의 10%를 기부하는 등 체험이 곧 기부로 연결
되어지는 기분좋은 활동을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 체험 신청을 받는 일,
서구지부
꼬마평화도서관 평화책 전시 / 풀뿌리미디어도서관 세월호와
위안부할머니 상징 노란나비책갈비 만들기 체험부스 운영
2016년 10월 15일 토요일 오후
43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평화를 설명하는 일, 체험재료를 준비하고 기꺼이 만들 수 있도록 돕
는 일은 서구지부 회원들과 회원의 자녀가 함께 하여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역 축제를 어우
러져 만들어가는 날이 되기에 충분하였다.
신입회원인 김진아, 정찬필, 이보라를 비롯하여 안정옥, 송미선, 한미진 회원들이 많은 시간
과 힘을 내주었고, 날이 더워 땀을 흘리면서도 끝까지 있었던 회원들의 자녀들에게도 큰 박
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안제현 회원)
서구지부
44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연희.심곡.공촌동
우리동네마을신문 창간호 발간
눈만 뜨면 스마트폰을 잡고 정보와 소식란을 접하는 요즘 시대의 일상에
서 마을 공동체 신문을 제작한다고 하니 살짝 동네 상가 광고만 잔뜩 메
운 종이광고지가 떠올랐다.
하지만 교육과정과 정기적 회의일정을 통해 우리에게 잊혀진 향기 나는
아날로그적인 동네이야기가 될 수 있겠구나 싶어 참으로 순수하게 동참
하게 되었다.
아직 창간호 시작단계로 갈 길이 멀지만 단행호가 아닌 꾸준히 그리고 천
천히 마을신문으로 자리매김되길 소망한다. 펜으로 직접 낱말 가로세로
퀴즈를 풀며~ (윤영미 회원)
서구지부
45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학교 사서어머니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읽어 줄 책 선정을 하고, 아이들이 재미있는 책
을 골라 달라고 할 때마다 항상 고민이었다. 이 책을 읽어주어도 되나... 하는 생각과
어떤 책을 읽어줘야 하나가 언제나 걱정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책놀이 활동가 워크숍
‘와플’로 걱정과 고민이 싹 날아가 버렸다. 매회 차 즐거운 마음과 설레는 마음으로 강
의를 듣는데 강사님께서는 그림과 글과 매치도 안 되고 이야기도 맞지 않을 때가 있는
그림책이 생각보다 많다고 이야기 하셔서 정말 충격적이었다.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책
은 아이들에게 좋다고 들었고, 누군가 책을 주신다면 이유를 불문하고 얻어 와서 아이
들에게 읽혔는데... 그동안 내가 듣고, 알고 있는 이 모든 것은 뭐지? 라는 생각이 나를
확 덮쳐왔다. 그럼 책을 어떻게 선정하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는 더욱 강의에 집
중하게 되었다. 그림책은 색상이 선명한 것이 아이들이 더 잘 집중하며 리듬감도 있고
약간의 구연동화처럼 읽어주는 것이 관건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건 먼저
내가 책을 읽고 그 책을 내 책으로 만든다면 어떤 책을 선정해도 무방하다고 하셨다.
왜냐면 내가 먼저 읽으면 그 책이 아이들에게 맞는지 안 맞는지 알 수 있고, 나에게도
재미를 주고 푹 빠지게 되는 그림책을 선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3주차
라는 시간이 금방 지나가 너무 아쉬웠는데 다음에 또 이런 수업이 있다고 하면 기분
좋게 다시 신청할 것 같다. (김진아 회원)
계양도서관과 함께 한 책읽어주기 활동가 워크숍
[책놀이–와플(wow play)] 진행
서구지부 [부설 풀뿌리미디어도서관]
46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그림책데이트 후속모임 특강 진행
가을의 그림책 데이트의 색은 화려했다. 매 시간 그림책의 매
력에 빠졌으며 리본 아트, 핸드 드롭커피와 카페모카 만들기,
두부그리니시와 초코쿠키 만들기에 흥분했다. 선선한 바람에
잠깐 데이트 나왔다가 6강이었던 이 데이트 프로그램은 핑크
빛 성화에 못 이겨 3강이 연장되었다.
이 시간을 태교로 즐긴 예비엄마들. 멋진 추억을 간직하고픈, 
이 시간을 멈추고픈 육아엄마들의 사진 찍기. 매주 강의를 마
치면 여럿이 도란도란 모여앉아 맛난 밥과 웃음으로 북적거
렸던 순간들. 설레였던 분홍빛 한 걸음이 열정으로 붉게 물들
어 쌀쌀한 가을에 따스한 마음이 진하게 스며든다.
(이보라 회원)
서구지부 [부설 풀뿌리미디어도서관]
47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드디어 시작 된 2016년 영화촬영!!
매주 토요일마다 학교 / 집 / 놀이터 / 도서관 등에서 촬영을 하는 터치동아리 청소년
들!!
올해는 중2탐구생활이라는 주제로 중2병에 대해 낱낱이 파헤쳐보는 작품을 만들어
보기로 하였다. 남자편과 여자편으로 나뉜 중2병은 게임/삐뚤어지기/반항/척하기/연
애/야동 등으로 각 주제에 맞게 시나리오를 쓰고 촬영하였다.
어른들이 말하는 소위 ‘북한이 쳐들어오지 못하는 이유는 중2 때문이라고’는 말이 얼
마나 허위인지 알게 되었다. 야동도 똑바로 못 쳐다보고, 연애의 오글거리는 대사도
쑥스럽고, 담배나 술도 나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우리 청소년들인데... 그저 어른
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중2병의 굴레를 덮어 씌우는 것은 중학생 청소년들에게는
정말 억울한 노릇이다. 12월 16일 금요일 저녁 기대하시라 우리가 말하는 중2병에 관
한 탐구생활이 어떻게 영화로 나올지~~ 두둥~~~~ (강윤희 회원)
청소년 영상제작동아리 [터치]
2016년 작품 촬영 중
서구지부 [부설 풀뿌리미디어도서관]
48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남동구지회
3회 와글와글
골목축제
10월22일(토) 만수6동 창대어린이공원에서
와글와글 골목축제가 열렸다.
줄리아의 커피정원, 예꿈마을지역아동센터,
청소년상상마당, 만수6동 자원봉사자들, 장승
백이시장상인회, 상인여성회의 도움으로 다
양한 부스들이 준비되었고 곳곳에서 회원들의
빛나는 활약으로 2016인천시 마을공동체 사
업은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
49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남동구지회
[건강모임]
3회차에 걸친 몸펴기 생활운동
“윽” “아-----”
굳어져 있던 몸을 펴느라 지르는 괴성소리다.
11일,18일, 25일 3회에 걸쳐서 몸펴기 생활운동교실이 진
행되었다.첫날은 우리 몸의 대한 이론과 부위별 운동법을
배워보았다.일하는 여성, 주부, 임산부, 학생 총13명이 모
여 평소 쓰지 않아 굳어진 몸펴기에 집중했다.남동구 평생
학습동아리 예산으로 진행된 강좌는 이미 습관이 되어버
린 잘못된 자세들을 바로 잡아 일상에서 올바른 자세가 평
생건강의 기초임을 안내하였다.
50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남동구지회
[등산모임]
무의도 국사봉을 오르다
10월16일(일) 오후에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어 조금은 걱정도 되었지만 주말아침 바쁘게
손을 놀려 도시락을 준비하여 길을 나섰습니다. 차로 4,50분 그리고 배를 타고 무의도에 도
착. 바닷바람에 실려 등산모임 식구들은 씩씩하게 국사봉 정상까지 올라갔다. 탁 트인 바다
를 보며 인천 가까이에 이런 좋은 곳이 있다는 것이 감사했다. 산을 내려오며 각자가 야심차
게 준비해온 점심식사를 했다. 그냥 떠나오기 아쉬워 무의도 바다와 잘 어울리는 까페에서
바다를 감상하고 수다도 떨며 황금 같은 주말 황금 같은 회원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냈다.
51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남동구지회
[10월 회원의 날]
성통념깨기
성교육강사인 민경은 회원의 진행으로 일상에서의 성통념이 우리 안에 어떤 모습으
로 자리하는지 알아보고 깨보는 시간을 가졌다.
‘억압당하는 다수’ 라는 영상을 보고 일상에서 겪는 사례들을 들어보았다.
이00 : 어르신을 모시고 장애인 콜택시를 타는데 기사가 “어르신은 이쁜 사람이 케어
해줘서 좋겠다.”는 얘기가 불편하게 들렸다. 어르신 또한 이쁘니까 서비스를 받지 미
웠으면 싫었을 거라고 한다. “아~~뭐지 불쾌하다”
김00 : 여성을 동물이나 음식정도로 말하는 발언들~성상품으로 보는 시선도 불편하
다.
스리슬쩍 게임
게임 중에 자연스럽게 자신의 성폭력 경험을 용기 내어 이야기하고 공감과 위로의 시
간을 가졌다.
첫번째
두번째
52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연수구지회
나를 돌아보는 시간-미술심리 워크샵
우리동네 마을역사, 미추홀 옛이야기 들려주기 등 우리동네 마을교사 양성과정 강
좌를 들으신 분들과 성평등강좌를 들으신 분들이 함께 모여 나를 돌아보는 시간-미
술심리 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발달 단계를 통해 보는 30~50대, 지금 나는 어떤
발달단계인가? 라는 주제로 마음지기 김영란 언니를 모시고 워크샵을 진행했는데
요. 나를 알고 서로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여성들이 함께 모여
강좌를 듣고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워크샵을 통해 새로운 관계맺음의 시작을 열수
있었습니다.
연수지회 회원들의 다수를 차지하는 40, 50대는 발달단계 과정 중에서 소속감, 기
여, 보람 등을 추구하고 활동의 결과물을 생산해내는 것이 큰 의미를 갖는 시기라
고 합니다. 여성들이 다른 곳이 아닌 여성회에서 소속감과 연대감을 경험하고 다양
한 활동을 통해 사회활동의 보람과 기여감을 느끼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
선 우리 자주 만나야겠지요? 책모임을 통해 관계를 지속시켜 나갈 수 있기를 또한
바랍니다.
53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연수구지회
박근혜는 하야하라!-인천시민 선언운동
11월2일, 11월8일, 연수지회는 원인재역, 선학역에서 박
근혜 하야를 촉구하는 인천시민 서명운동을 연수평화복
지 연대와 함께 진행했습니다. 2일에는 비가 내리고 8일
에는 바람이 몰아치는 악조건 속에서도 많은 시민분들
의 참여와 따스한 위로와 격려의 말들로 인해 무사히 마
칠수 있었습니다. 특히 3일 관교동 로데오거리에서 열
린 인천시민 문화제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시
민들이 참여하여 박근혜 하야를 한목소리로 외쳤습니
다. 특히 청소년들의 모습을 많이 볼수있었는데, 늘 그
렇듯이 청소년들의 모습 속에서 희망을 보고 느낄 수 있
었습니다. 11월12일에는 민중충궐기대회가 예정되어있
습니다. 많은 회원들과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모여 우리
가 이 나라의 주인임을 다시한번 천명하는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54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연수구지회
서로 다른 듯 닮은 연수지회 신입회원
지연씨와 영란씨, 환영합니다.
10월13일 인천여성회 정회원 교육에 지연씨와 영란씨가 함께
했습니다. 두사람이 서로 다른 듯 하지만 또 닮은 듯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동그란 눈망울이 별칭인 송아지와 닮은 지연씨
는 짱뚱이 도서관 장애아동 책읽어주기 동아리인 오른발왼발
활동을 시작으로 인연이 되어 여성회 정회원으로 가입하게 되
었어요. 물방울 역시 짱뚱이 도서관 북아트 강좌를 들은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은 마을역사 북아트 팀으로 선학중학교 방과
후 마을학교 역사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연씨는 자신의 주장도 확실하고 할 말은 하는 당찬 모습을 볼
수 있고 물방울은 조용히 할 일을 하는 성실한 사람이라는 생각
이 듭니다. 하지만 두 사람에게는 조용하면서 강한 느낌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배우고 소통하며 천천히 오
랫동안 함께 활동해가면 좋겠습니다. 축하하고 환영합니다~^^
55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연수구지회 [부설 짱뚱이도서관]
돌봄과배움의공동체 짱뚱이도서관에서 나눔가게를 시작합니다.
짱뚱이도서관이 청학동 골목에서 마을사람들과 책으로 만남을 이어 온 지 14년이
되었습니다. 그 만남을 잇고 조금더 넓게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시작한 우리동네
나눔가게.
나눔가게는 사람들 발길이 끊이지 않고 들락날락 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았습니
다. 물건도 들락날락 사람도 들락날락 마음과 발걸음이 돌고 도는 마을사랑방공간
으로 터를 닦고싶습니다.
짱뚱이 나눔가게
‘들락날樂 ’ 문을 열다!
56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연수구지회 [부설 짱뚱이도서관]
아이들이 친구 손잡고 걸어올 수 있는 거리에, 주민들이 편안하게 와서 물건도 나
누고 이야기도 나누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지난 9월부터 슬라이딩 도어도 만들
고 도서관 회원들이 힘 모아 도서관 앞 데크도 넓히면서 마을을 향해 문을 활짝 열
준비를 했습니다. 11월 9일 드디어 ‘들락날樂 ’ 문을 열었습니다. 짱뚱이 도서관
회원들, 마을 사람들. 여성회 회원들, 늘푸른 교실 친구들, 자원활동 온 연수여고
학생들이 함께 했습니다.
고사를 시작으로 ‘들락날樂’터에 모두 정성 모아 ‘들락날樂 ’ 시작을 알렸습니다.
그 다음으로 모인 모든 사람들이 긴 가래떡을 함께 들고 멋진 컷팅식을 했습니다.
자른 떡은 동네 사람들과 나눠 먹었습니다. 여성회 회원들의 노래 축하 공연도 즐
57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연수구지회 [부설 짱뚱이도서관]
거웠습니다. 오후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짱뚱이 앞마당
에서는 늘푸른 교실 친구들과 연수여고 학생들이 챙겨
온 물건들로 벼룩 시장도 열었습니다. 짱뚱이 도서관 안
에서는 넥타이를 리폼해서 카드 지갑도 만들었습니다.
도서관 이웃에서 분식 가게를 하시는 사장님은 꼭 필요
한 물건을 싼 값에 살 수 있어 좋다고 ‘득템’ 하셨다고 즐
거워하셨습니다.
물건들이 너무 지나치게 넘쳐나는 요즘 ‘들락날樂 ’을
통해 새로운 것을 사는 것에서 눈을 돌려 물건을 나눠 쓰
고 다시 쓰며 소비에 대해 새로운 생각도 가지는 기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짱뚱이 도서관이 마을로 더 다가가는
시작을 재밌게 즐겁게 했습니다.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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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 1.
  • 2. 본부 소식 100만 촛불의 함성 그리고… 보라바람실천이야기 ‘나의 걸림돌 걷어내기’ 중동구지부 도현숙회원, 노안나 회원 부평구지부 민현희 회원 연수구지회 장수진, 이미경, 박재향 회원 회원의날 공통교육 ‘성 통념깨기’를 마치고 지부/지회/부설기관 소식 부평구지부 중동구지부 서구지부 남동구지회 연수구지회 04 11 16 18 21 25 34 39 48 52
  • 5. 5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투쟁은 끝이 없다. 할 것도 많은데 이 나라는 왜 이리 우리를 거리로 내모는지...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하라’에 동참하며 인천여성회는 인천시민비상행동에 가입하고 촛불을 들고 동네 곳곳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촉구 인천시민선언운동을 시작했다. 11월 3일 촛불 집회를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저녁 7시는 신세계사거리에서 춧불집회가 진행된다. 인천시민 선언운동은 인천시민비상행동이라는 이름으로 부평역 지하에서는 매주 화요일 부평구지부 회원들이, 서구 검암역에서는 매주 수요일 서구 지부 회원들이, 동인천역 지하에서는 매주 수요일 중동구지부 회원들이 선학역에서는 매주 수요일 연수지회 회원들이, 그리고 매일 저녁 신세계사거리에서도 인천 시민선언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추운날 손을 비비며 서명하는 일이 빨리 끝나기를, 피켓을 들고 목소리를 내는 우리의 행동 이 끝나는 것은 박근헤 대통령 하야 밖에 없을 것이다. 11월 12일 분노한 국민들은 광화문으로 모였고, 그 수는 100만이 넘었다. 모두 한목소리로 ‘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외쳤다. 12일을 분수령으로 19일 토요일에, 그리고 26일 토요일에 다 시 모여야 한다. 그렇게 지속되어야 우리의 요구, 국민이 승리하는 역사는 만들어질 것이다.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세상을 위해 행동하는 인천여성회 회원들이, 촛불의 광장에 주인으 로 기쁘게 또다시 나서기를 기대한다. 100만 촛불의 함성 그리고 인천에서 광화문까지
  • 6. 6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본부소식 11월 12일 백만의 사람들이 ‘박근혜 대통령(이미 국민은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기에 이하 박근혜(씨)라고 표기함) 하야’의 한목소리를 냈다. 이미 박근혜씨는 대통령으로서의 신뢰를 잃었다. ‘2선 후퇴’, ‘내치는 총리에게, 대통령은 외 치를’하자는 것은 이미 틀어진 이야기다. 국민적 신뢰를 잃은 대통령을 국제사회에서 누가 인 정해 줄 수 있겠는가. 이런 상황이기에 APEC정상회의도 나가지 못 하는 것 아닌가? 박근혜씨는 구중궁궐로 바뀐 청와대관저에서 나와 이미 내려진 국민의 심판에 상응하는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87년 6월 항쟁,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를 넘어서는 촛불이 전국을 밝 히고 있다. 이러한 국민의 요구에 응답해야 할 박근혜씨가 할 일은 단 한 가지, 바로 ‘하야’다. 인천여성회 회원들도 동네에서, 인천에서, 광화문에서 함께 촛불을 들었다. 민주주의를 집어 삼킨 국정농단의 책임을 묻기 위해서고, 민주주의를 복원하기 위해서다. 우리는 모두 알고 있 다. ‘박근혜 하야’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것을.인천시민으로서 우리는 친박 실세로 국회 의원직을 수행하고 있는 새누리당 의원들, 인천아시안게임 영상감독을 차은택이 맡게 된 것 과 최순실 게이트와의 관계성, 해경해체도 최순실이 관여했다는 것 등 박근혜-최순실 게이 100만 촛불의 함성 그리고 ‘박근혜 하야’와 함께 우리가 같이 만들어 가야 할 성평등
  • 7. 7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본부소식 트가 인천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끼쳤는지 밝혀내기 위한 시민행동을 해야 한다. 그리고 박정 희 대통령 동상을 광화문에 세우는 일에 유정복 시장은 왜 부위원장까지 맡게 되었는지에 대 한 답변도 들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대통령 퇴진과 함께 민주주의와 평등에 위배되는 행동을 바꾸기 위한 활동도 함께해 나가야 한다. ‘저잣거리 아녀자’, ‘강남아줌마’로 최순실을 지칭하며 여성을 비하하고, ‘여성 리더십의 실패’라는 평가에 대해 많은 여성들은 불편함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수많은 남성정치인들과 (남성)재벌들의 정경유착에 대해서 그들의 성별이 이야기되지 않았다. 우리 는 이 시국에 ‘여성혐오반대’도 함께 외쳐야 하는 여성들이다. “야, 이 씨발년아. 빨리 안 내려올래?” 한 작가가 자신의 페 이스북 담벼락에 쓴 글에 ‘좋아요’가 수백 개를 넘어섰다고 한다. 강남역 남성 화장실 소변기에는 박근혜, 최순실 스티 커가 붙어 있다고 한다. 트위터에선 최순실과 박근혜가 실은 연인 사이 아니냐며 ‘박근혜는 최초의 LGBT 대통령이다.’ 라는 비아냥도 등장했다. 지난 12일 집회에서도 ‘병신년은 병신년에 끝장’ 이런 손팻말을 보았다. 민주주의 실현을 위 한 현장에 여성도, 장애인도, 성소수자도 함께 있음에도 불 구하고 차별과 혐오의 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미 알바연 대, 녹색당, 박근혜하야를 만드는 여성주의자 행동, 불합리 한 권력과 폭력에 저항하는 여성행동 등 다양한 단체, 다양
  • 8. 8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본부소식 한 여성들이 여성혐오를 멈추자는 행동을 시작했다. 이러한 행동이 있었기에 지난 11일 민 중총궐기투쟁본부와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은 <여성혐오 발언에 사죄드립니다>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생각한다. 아래는 성명서의 내용 일부이다. “11월 5일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국민행동> 2부 대회 사회자가 진행도중 박근혜를 지칭하여 여성을 비하하는 욕설을 사용했습니다. 발언자들도 박근혜-최순실씨가 여성이 라는 이유로 이를 비하하는 용어를 사용하거나, ”박근혜를 병원으로!“라는 정신장애인을 조롱하는 구호도 외쳤습니다. 많은 참가자들이 이에 항의하였고 주최 측은 이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뼈아프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당일 사회자가 사과하였지만 이것으로 충분치 않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진심으 로 사과드립니다. ...... 돈과 권력이 저들이 힘이라면, 우리의 힘은 바로 우리 자신에게서 나옵니다. 누구도 배제하지 않고도 이길 수 있는 힘이 우리에게 있다는 믿음을 서로에게 심어주는 내일을 함께 만들어갑시다“ 우리가 살고 싶은 세상은 부패와 비리뿐만 아니라 혐오도 사라진 세상이다. 불합리한 권력과 폭력,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혐오에 저항하자. 민주주의와 혐오는 공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페이지 <평등한 연대>는 ‘평등한 집회를 위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평등한 집회 만들기에 나섰다. 집회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성폭력과 위계폭력을 경계하고 다양성을 존 중하자는 취지다.
  • 9. 9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평등한 연대>가 제안한 체크리스트 1. 경사로 : 집회장소, 무대공간, 부스 등휠체어 접근이 모두 가능한가요? 2. 장애인화장실 :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을 집회 시작 전에 공지했나요? 3. 집회 중 일어나는 인권침해, 폭력, 차별 등을 제보할 수 있는 주최 측 연락처를 행사가 시작할 때 공지했나요? 4. 사회자 및 발언자, 공연팀에게 비하·혐오·인권침해적 발언에 대해 주의사항을 강조했나요? “다 일어나라고 좀 하지말아요!” 5. 절대 하지 말 것 : 특정인·특정집단의 외모비하, 부정적인 것을 장애 및 질병에 비유하는 말, 성적인 비하 6. 평등한 관계 : 친구가 아니면 친구라고 부르지 않기, 말 놓지 않기 7. 다양성 존중 : 채식, 비혼, 탈학교, 탈가정, 다양한 몸, 다양한 지향 존중하기 <평등한 연대>는 좋은 예, 나쁜 사례도 소개했다. 인천여성회 회원들도 평등한 집회문화를 만들어 가는 행동에 함께 합시다!
  • 10. 10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보라바람 실천 이야기 2016년 총회에서 인천여성회는 나의 걸림돌이 우리의 걸림돌로 지역여성실천과제가 되게하자는 보라바람실천계획을 세웠습니다. 5월 회원의 날 나의 걸림돌을 확인하고, 어 떻게 실천할 것인지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9월 잘~ 진행하고 있는지 다시 서로 공 유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나의 걸림돌이 우리의 걸림돌로 확인되어 지역여성실 천과제로 나아가는 과정까지는 올해는 만들지 못했습니다. 회원들끼리 ‘그게 걸림돌이 맞아, 그건 맞지 않는거 같은데’라고 서로의 걸림돌을 확인 하고, 걸림돌을 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응원하고, 용기를 준 사례들이 모아졌습니다. 걸림 돌을 걷어낸 주인공들을 소개합니다. 아직 벽을 넘지 못한 회원분들도 용기를 내어 실천 해보기길 바라며.... 보라바람 실천 이야기
  • 11. 11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보라바람 실천 이야기 주인공 중동구지부 도현숙 5월부터 회원들이 각각 나의 장벽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이를 넘기 위해 실천해왔다. 도라지꽃을 통해 중동구지부에서 1지구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도현숙회원의 장벽넘기 를 전한다. 현숙언니의 장벽은 가족, 신랑없이 혼자 여행가기다. 여기서 핵심은 혼자 여 행가기가 아니라 가족, 신랑없이다. 30년 가까운 결혼생활동안 한번도 신랑없이 다른 곳에서 잠을 자본적이 없다고 한다. 친정도 항상 부부동반으로 갔고, 풍물단등 어느 모 임에서도 혼자 1박이상의 여행을 가본적이 없다고 한다. 적극적이고 활동력이 강한 현 숙언니의 장벽은 ‘세상에 이런일이’라 할 정도도 나에게는 놀라웠다. 신랑없이 여행을 가지 못한 이유와 왜 이것이 장벽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신랑을 혼자 놓고 다니면 웬지 미안하고, 누가 밥을 챙겨주나란 생각도 들고, 신랑이랑 가면 내가 술먹어도 챙겨줘서 편하고, 밖에서 다른 사람들하고 자는 것도 어색해” 라며 언니는 무엇보다 마음이 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왜 동하지 않았는지 물으니 “가고싶 은 마음도 있고, 가라고도 하지만 가게 되지 않는 무언가가 있어. 내가 우리 신랑 그늘에 사나? 나도 모르게 내면적으로 부부는 그래야 된다는 생각을 했던거 같아. 우리 지금 읽 는 책에 나온 친웨 아줌마처럼” 장벽… 스스로 쌓고 있던 장벽을 걷어내다
  • 12. 12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보라바람 실천 이야기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합니다>에 나오는 친웨 아줌마를 얘기하는 언니는 아마도 이번 실천이 장벽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그동안 일상이었던 것이 언니의 물음으로 변하고 있다. 사람이 문화를 만든다는 말처럼 언니가 언 니의 일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언니의 신랑없이 여행가기 첫 도전은 중동구지부 회원들과 함께 간 마을학교 활동가 워크숍이다. 밖에서 다른사람들과의 잠은 여전히 어색하지만, 좋았다 고 한다. 물론 내년 활동가 워크숍에도 같이 가는 걸로 결심했다. 장벽넘기를 하는 동안 여행만이 아니라 다른 변화도 있다고 한다. 밥상차릴때 한번도 무언가를 한적이 없는 남편이 상을 펴고, 다 먹은 그릇을 설 거지통에 넣고, 드디어 반찬그릇을 냉장고에 넣는다고 한다. 남편이 이렇게 하 기까지 아들의 역할도 있었지만 언니의 도전이 있다. ‘여보 상 펴~~’라고 쓰윽 얘기하고 아무일 없던 듯이 하던 일 하기다. 남편이 집안일은 못할거라 생각하 며 한번도 시켜본적이 없는 언니는 시키니까 하더라며, ‘결국 내가 혼자 장벽을 쌓고 있었던 거구나.. 남이 한게 아니라. 내가 스스로 쌓은 장벽’이라고 말한다. 현숙 언니의 1+1 장벽넘기를 축하하며, 앞으로 또 어떤 장벽을 찾고 넘을까 기 대된다. 장벽의 원인을 찾고 함께 실천하기 위한 모임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글_홍선미 회원)
  • 13. 13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보라바람 실천 이야기 어렸을 적 기억중 하나. 해마다 명절이면 맏며느리셨던 어머니는 장을 보시면서 피로회 복제를 함께 사셨다. 그 시절 우리 부모님 세대치곤 친가 식구가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며칠에 걸쳐 음식 장만을 하고 손님을 치르고 엄마는 입술이 부르트곤 했다. 초등학생이 던 작은언니와 나도 깻잎전이며 동그랑땡이며 일손을 도와야만 했다. 당시 고등학생이 던 큰언니는 일을 시키지 않아 엄마한테 퉁명스레 물으니 “너네 언닌 얼마 있음 곧 며느 리가 되어서 하기 싫어도 해야할텐데 시키고 싶지 않다”고 하셨다. 엄마의 촉은 정확하 다. 작은언니와 난 비혼으로 살고 있고 전문직 여성으로 살다 두 조카를 낳은 큰언니는 명절이면 어마어마한 장을 보곤 음식을 하러 시댁으로 간다. 60대 노인인 엄마와 40대 큰언니. 세대가 바뀌어도, 조금 달라졌다곤 해도 여성의 삶은 많이 닮아있다. 2016년 5월 ‘여자라서 깨지 못했던 금기깨기’를 2지구 모임에서 진행하면서 안나언니 (노안나 회원)는 시댁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셨다. 결혼 후 시댁과 잘 지내기 위해 나름 애를 썼는데 세월이 지날수록 다른 고민들이 든다고 하셨다. 그리고 무조건 참았던 것 과 이제 자신의 의사도 밝히고 대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신다고 했다. 그 후로 종종 우린 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11월 10일 인터뷰를 가장한 수다를 한시간 넘게 진행 했다. 아내 전에, 며느리전에, 나는 나. 주인공 중동구지부 노안나
  • 14. 14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보라바람 실천 이야기 결혼 후 안나언니는 시어머니에게 솔직한 며느리였다. 친정과 관련해 어떤 일이 있거나 속상한 일이 있으면 시어머니와 이야 기를 나누기도 했다. 하지만 도리어 이것을 가지고 안 좋게 얘 기가 돌아오는 것을 보고 많이 놀랐고 더 이상 이야기를 할 수 없게 되었다. 집안에 일이 있으면 명절이면 가서 일을 했다. 어린 아이들을 키우고 학습지 교사를 하며 바쁜 나날들이었으나, 시어머니의 호출은 거절하기 힘들었고 효자인 남편의 영향도 있었다. 조금 힘들더라도 잘 지내고 싶었기에 몸이 힘들어도 하고 오는 게 더 마음 편했다. 하지만 대학원을 진학하게 되고 여러 수업이 생기면서 바빠지기도 하고 상황에 따라 시어머니의 전화를 받지 못하는 날도 생기게 되 었다. 그런 때면 시어머니는 “전화도 안받냐”며 화를 내셨고 바쁜 일들로 인해 사정을 말 씀드리면 “너 하나 희생하면 되는데 너는 왜 모두를 불편하게 하냐”고 다그치셨다.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하려고 애쓴 세월이 있었고 다른 사정도 있을 수 있는데 며느리인 나에게만 ‘며느리로 서 해야할 역할’을 무리하게 요구한다는 느낌이 있었기 때문이다. 남편과 이야기를 나눠 보니 많이 이해해주는 편이나, 그래도 어르신들은 잘 바뀌지 않으니 당신이 맞춰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힘들게 하는 상황을 바꾸지 못하고 어느 한쪽이 왜 꼭 맞춰야하는가 의문이 들었고 그러고 싶지 않았다.
  • 15. 15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글_윤나현 회원) 가족이란 누군가의 희생으로 화목해지는 것이 아니라 함께 노동하고 함께 나누면서 진 정한 화목을 누릴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난 명절에는 너무 바빠서 (일하 고 과제하고 바쁜 명절을 보내며) 남편과 아이들만 시댁에 갔다. 원래 같으면 난리가 날 일인데 조금 이해를 하게 된걸까. 큰 소리 없이 지나갔고 그 후 작은 갈등의 순간들 이 있었지만 잘 지내고 있는 중이다. 이번 달 말 김장을 앞두고 ‘일정이 바빠서 못 갈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해두었다. 일정 이 없는 한 가능하면 갈 생각이지만 내가 하고 있는 일 아이들을 가르치고 공부하고 준 비하는 일 또한 함부로 하고 싶지 않다. 나 혼자 싸운다고 달라지는 것도, 이 세상이 조금 바뀔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지금 ‘여 자라서, 며느리라서’라는 세상의 기준과 싸우고 있다. 쉽게 결론나지 않는 싸움이겠지 만 조금씩 해볼 생각이다.
  • 16. 16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보라바람 실천 이야기 언니의 장벽깨기는 무엇이었나요? 지리산 가기~ 왜 그것이 언니의 장벽이 되었어요? 지리산은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가기가 굉장히 꺼려지던 곳이었고 그래서 여태까지 한 번도 가본적이 없었어요. 그 기억은 평생을 가지고 살아가게 되겠지만 그래도 그 기억 을 넘어 한걸음 나아가기 위해 장벽으로 결정했어용~ 지리산을 찾은 날은 언제였고,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2016년 9월 3일, 혼자라면 용기가 안났을 수도 있는데 수다마을의 은영과 인수가 동행 해준다하여 용기를 내었지. 한 걸음 전진하는 법 주인공 부평구지부 민현희
  • 17. 17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보라바람 실천 이야기 장벽을 깨고나서의 언니의 느낌은? 무언가 후련함? 내가 평생을 가지고 갈 기억이지 만 너무 아파 생각하기 싫어하던 나를 내려놓을 수 있었어용~ 전 보다 덜 아프게 생각할 수 있어 마음이 가벼워졌다고나 할 수 있어요. 한걸음 전 진하는 방법을 배웠고 동행해준 은영과 인수에 게 나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네요. 지리산행을 간다는 언니의 소식을 듣고 부럽기 도하고 ‘나의 장벽은 무엇이었지’라고 생각도 했 던 기억이 문득났다. 난 아직도 내 장벽을 깨지 못했다. 현희언니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직진이다. 거침없이 나아간다는 느낌이 팍팍 온다.(어디까지나 주관적인 내 견해^^) 망설임이 깊어질때 언니를 함 떠올려본다. 붕어뇌가 된 나. 언니와 인터뷰 해야함을 놓치고 급하게 예의없게 인터뷰를 했다. 예의없게.... 언니~미안해요^^; (글_조운영 회원)
  • 18. 18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보라바람 실천 이야기 5월 어느날 연수지회 회원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그동안 넘지 못했던 혹은 넘기 어려웠던 여성으로서의 걸림돌은 무엇일까를 함께 고민했습 니다. 고민의 시간도 잠시 이런저런 걸림돌들이 이야기 되기 시작했지요. 각자 자신의 걸림돌을 서로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그 걸림돌이라는 것이 누군가의 생각에는 아주 소소하고 작은 것이라 생각될만한 것들이었습니 다. 소소하지만 분명하게 여성으로서의 우리의 삶을 억압하는 규범들이 일상 속에 산재해 있다는 것 그 일상 속에서 여성에 대한 억압이 시작된다는 것 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어쩌면 걸림돌이라고 생각하지 못한채 자신의 예민한 성격 탓이라 믿으며 살아왔거나 그저 차이일뿐이겠거니 했으나 차별이었다는 것을 자각하 는 기회였습니다. 각자의 걸림돌을 적은 종이를 모아 태우는 소제의식을 통해서 서로에게 힘을 주고 받 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서로를 응원하며 진행된 걸림돌 뛰어넘기. 회원 두 명의 걸림돌 뛰어넘기 결과와 한 명의 실패담(?)을 짧게나마 회원 여러분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더 많은 분들이 실천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니까요. 회원들의 걸림돌 뛰어넘기는 앞으로도 쭈~욱 계속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소소하다고? 작은 것에서부터 변화는 시작되는 거니까! 주인공 연수구지회 수진, 미경, 재향
  • 19. 19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보라바람 실천 이야기 수진 “NO BRA DAY!” 여성으로서 삶에서 넘지 못하는 장벽 깨기로 저는 브레이지어 안 하기로 정했습니다. 허걱 여름이 다가오는데...좀 부담스러웠지만 쉽게 떠오르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그 무서운 여름을 보내고 가을을 보내고 있는 지금 완벽하게 용감하게 잘 지키지는 못 했습니다. 물론 자유롭게 브레이어를 안 한 날이 많지만 안에 런닝을 입거나 반데로 겉 에 조끼를 입거나 했거든요. ㅎㅎ 부담없이 자유롭게 내 가슴을 내 보이기에는 아직 제 삶에 큰 장벽이 있습니다. 미경 “추석연휴 홀로 보내기” 나의 걸림돌 뛰어넘기는 추석연휴 홀로보내기였다. 결혼하고 20년, 명절마다때 한번 도 빠짐없이 시가로 내려가 연휴를 보내야했다. 물론 어느 순간인가부터 하루이틀 정 도의 여유를 두고 인천으로 올라와 아빠가 계신 친정으로 인사를 가긴했지만 늘 우선 순위는 시가로 내려가는 것이었고 별일이 없는 한 연휴 대부분의 시간을 그곳에서 보 내야했다. 나는 그것이 내내 억울했다. 그래서 이번 추석에는 시가에 하루만 다녀오고 그 외 시간은 홀로보내는 것으로 나의 걸림돌을 정했다. 다행히 여러 상황들이 딱 맞아 떨어지면서 결혼하고 20년만에 처음으로 시가에 내려가지 않아도 되는 명절을 보낼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남편에게 내 마음 속 이야기, 명절때마다 내내 시가에 가야했던 어 려움, 힘겨움, 억울함(?) 등등에 대해 털어놓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것이 좋았다.
  • 20. 20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보라바람 실천 이야기 100%는 아니겠지만 남편도 이해하는 눈치였다. 그렇게 추석연휴를 보내는 동안 마음 이 온전히 편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왜 그런가는 계속 고민해봐야겠다. 하지만 20년 만에 처음으로 시가에 가지 않고 보낸 추석명절이 그 어느때보다 즐거웠다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다. 나의 걸림돌 뛰어넘기는 그렇게 하늘의 도움을 받아~무사히 실천할 수 있었다. 재향의 걸림돌 뛰어넘기 실패담-하늘하늘 예쁜 원피스 입기 마음에 쏙 드는 원피스를 입고 싶었다. 가볍고 하늘하늘하고 시원한 원피스. 그런데 막 상 원피스를 사러가면 마음에 드는 게 없었다. 아~이번에도 나의 결정장애가 발동하 는 건가 싶었다. 정말 마음에 드는 예쁜 원피스를 사 입고 싶었지만 결국 그런 원피스 를 만나지 못해 나의 걸림돌 뛰어넘기는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원피스를 사러가는 동안 느꼈던 설레이는 마음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했다. 내년에는 꼭 마음에 드는 원피 스를 사서 입고 짠~하고 회원들 앞에 선보여야겠다. *뱀발 : 연수지회 안미숙 지회장님도 예쁜 원피스 입기가 걸림돌 뛰어넘기였는데, 본 인은 입었다고 주장하나 연수지회 운영위원을 비롯하여 아무도 목격한 사람이 없는 관 계로 인정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집에서 혼자만 입어본 것 아니냐는 말에 본인은 억울 해하지만...보여달라고요! 하늘하늘 살랑살랑 원피스 입은 모습을!!^^
  • 21. 21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회원공통교육 성 통념깨기 우리는 누구나 고정관념이 있기 마련, 특히 성에 대해서는 더욱이 사회에서 ‘ 상식’ 혹은 ‘진리’로 내세우는 통념들이 날 때부터 우리를 옭아매고 있으니 더 욱 내면화되어 있을 수 밖에 없다. 지금 내가 옳다고 믿고 있는 것들이 내면에 서 비롯된 것인지, 사회로부터 강요받고 교육받은 것인지, 그것인 모두에게 통 하는 진리인지 아니면 누군가를 억압하는 사회적 차별인지 계속해서 양파껍질 벗기듯이 스스로 의문을 제기하고 점검하는 것이 여성주의 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성평등 강사단이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그램, ‘성통념 깨 기’는 처음으로 강사단이 여성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다함께 기획했다는 점에 내가 가진 성에 대한 고정관념 돌아보기 성평등교육강사단/부평구지부황보화회원
  • 22. 22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회원공통교육 성 통념깨기 서도 의미가 크다. 강사들이 지구별로 모여 내용을 기획하고 또 그것을 강사단 회의에서 전체적으로 더욱 심도 있게 논의하는 과정에서 서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어 강사들에게도 참 유익한 시간이었다. 앞풀이로 가벼운 몸놀이를 통해 나는 ‘성’을 어떻게 누리고 즐 기고 표현하는지 서로의 성경험을 이야기하고 공감할 수 있는 몸풀기 게임을 준비했다. 처음에는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는 것 에 쑥스러워하기도 하고 어색해하기도 했지만, 점점 몸이 달궈 지면서 어찌나 즐겁고 격렬하게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지 때론 과격한 몸싸움으로 번지기도 했다. 부평지부에서는 두 개의 마 을이 모여 함께 진행 했는데, 마을마다의 분위기가 또 다르게 드러나는 것이 느껴졌다. 어떤 마을의 언니들은 서로의 성적인 경험을 나눈다는 것 자체에 대한 낯섬이 크게 다가오는 반면, 어떤 마을의 언니들은 스스럼없이 서 로의 이야기들을 왁자지껄 걸지게 나누는 모습이었고 또 어떤 언니들은 자유롭고 싶은 자신의 욕구를 솔직하게 드러내는 모습이었다. 서로 다름에 대한 이해야말 로 우리의 장점이기에 그렇게 서로 비슷하지만 또 제 각각 다른 삶의 이야기들을 함께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기에 회원들의 호응도는 무척 뜨거웠다. 본격적인 성통념 깨기는 우리가 흔히 가지고 있는 통념 5가지를 OX 퀴즈로 풀어 보는 시간. ‘세상에는 여자와 남자만 있다’, ‘남자의 성욕은 여자보다 더 강하고 충동적이다’,
  • 23. 23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성폭력은 씻을 수 없는 상처이다’라는 문항은 아마도 우리 사회에서 가장 많이 상식처럼 통용되는 성에 대한 고정관념일 것이다. 젠더를 기 반으로 하는 성 이분법, 성역할이 어떻게 우리의 삶을 억압하는지, 세 상에 여자와 남자만 있다고 믿기에 그 사이의 수 많은 다양한 존재들이 어떻게 차별당하는지 이야기 나누었다. ‘성정체성은 변화하는 것이다’라는 문항에서 여러 이야기가 오갔는데, 결국 나 자신에게도 양성애와 동성애의 정체성을 열어둘 수 있는지로 귀결되었다. 성정체성이란 ‘나는 성적으로 어떠한 사람인가’라는 질문 을 통해 스스로를 이해하고 규정하고 자기다운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 회원공통교육 성 통념깨기 이며, 여러 가지 생물학적 환경적 요인으로 다양하게 구성되는 것이기에 충분히 변화가능 하다는 것에 방점을 두었다. 그 동안 여성회 안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공부와 논의가 있었 고, 우리는 ‘차이로 차별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한편으로는 동성애나 양성애를 나와는 무관한 것으로 대상화시키는 부분이 없지 않았기에 나를 돌아보게 하는 의미심장한 문항 이었던 것 같다. 통념에 통제되지 않고 자기다운 모습으로 산다는 것이 어찌 쉬운 일일까... 한 시간 반 정도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충분히 이야기 나눌 시간이 여의치 않았다는 것이다. 각자 하고 싶은 말, 강사로서 전하고 싶은 말들을 다 담기에는 시 간은 턱없이 부족했다. 일회성 교육으로 잠시 뒤흔드는 자극도 의미 있지만 일상적인 대화 를 통해 나를 돌아보고 점검하는 시간을 우리가 함께 나눌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아쉬움 과 함께 내년을 기대한다는 회원들의 요구에 잠시 홀가분했던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꼈다.
  • 25. 25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부평지부 부평3동 안전 마을 한마당 3년째 맞이하는 부평3동 안전마을 축제. 부평지부 수다마을이 성평등 을 주제로하는 부스를 도맡아 준비해온지도 3년째. 올해는 성차별 송 판깨기와 여성주의 타로 부스 2가지를 운영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로 약간 움츠러들기도 했지만 아이들의 신나는 전래놀이판이 이어지 면서 분위기는 흥겨웠다. 여성주의 타로부스는 아이들 손잡고 온 엄마 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각자 자신에게 필요한 내면의 메세지와 연결되 는 시간이 되길 바래는 마음에서 준비했다. 그런데 예상외로 아이들 손 잡고 온 아빠들이 타로에 관심이 높아 부스로 찾아오는 남성분들을 외 면할 수 없었다. 부부가 함께 찾아오기도 했는데 타로늘 통해 서로입장 이 다르고 원하는 것이 다르다는것을 확인하는시간이 되기도 했다. 타 로를 처음 접해본 이들은 타로가 정확하게 현재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 지 또 더 나아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이미 자신안에 답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놀라워했다. 타로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삶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시간. 뜻깊고 즐겁기도 하고 좋 았지만...계속 앉아있다보니 무지하게 추웠다. 나중엔 손이 곱아 타로 를 펼치기 어려울정도로...
  • 26. 26부평지부 혁신학교 탐방을 다녀와서 (서흥초) 인천여성회와 신나는도서관의 교육소모임 회원들과 인천 최초의 혁신 학교인 서흥초등학교를 다녀왔다. 공모제로 모셔온 평교사 출신 교장 선생님의 자신감과 교사(혁신학교 성공의 주역이 아닐까)들의 열정, 부모들의 신뢰와 참여가 조화를 이루니 아이들의 얼굴이 그 자체로 밝 다. 학교가는게 너무나 즐겁다는 아이들에게서 공교육의 방향이 보이 는 것 같다.(아이들이 젤 무서워하는 얘기가 ‘전학시킨다’는 부모의 협 박 (?)이라니.)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26
  • 27. 27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부평지부 혁신학교 탐방-서흥초 참가한 분들의 한마디~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혁신학교 부모들의 활동이 매우 활발한데 이런 좋은 사례가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류지현) 아이들의 자발성과 창의적인 자유로움이 학교 곳곳에 스며있다.(이소헌) 지금까지 학교 활동을 거의 안했는데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는 월 1회 도서도우미만 했지만 내년에는 다른 활동도 해보겠다.(성현정) 우리 동네에는 혁신학교가 없어서 아쉽지만 내가 혁신 부모가 되도록 공부하고 노력하겠다.(김이경) 이런 혁신학교의 모습은 어찌 보면 당연한 건데 다음에 진보교육감이 되지 않으면 행복배움학교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게 안타깝다.(김미라) 소위 치맛바람 센 동네는 다른 사람에게 아이 맡기는 게 어렵다. 여기 학부모회와 학교 에서 모두가 어우러지는 기회를 만들어주려는 노력이 보기 좋았다.(한상미) 지금 직업의 절반 이상이 미래에는 사라진다는데, 우리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살아가는데 필요한 걸 가르치려 한다는 게 인상적이었다.(송지영) 27
  • 28. 28부평지부 에니어그램 프로그램 참여 후기 에니어그램에서는 9가지 성격유형이 설명되어 있다. 영유아 시기 결핍을 통해 방어기제가 형성되는데 그것을 9가지로 분 류한다. 그 9가지 중 나의 결핍을 찾아내고 나의 내면의 세계를 이해하는 함 으로 강사와의 과정은 끝이 난다. 그러나 이해에서 끝이 나면 안되는 것이 에니어그램이다. 끝없는 자기 성찰로 자신의 유형에 고착되지 말라고 강조한다. 평생 동안 자신을 알아가는 긴 여정임을 강조한다. 인간에게 결핍은 하나일 수 없다. 여러 사람, 여러 상황을 통해 결핍 은 생겨난다. 그 결핍을 깊이를 어떻게 느끼는지, 어떤 방법으로 해 쳐나갈 지는 영아시절 결핍과 해결능력에 따라 좌지우지 될지도 모 른다. 에니어그램은 영아시절 결핍에 중점을 두지만, 유아, 청소년기에 더 깊은 상처로 인해 변화를 경험한 사람도 있다. 혹은 성인이 되어 본 인 스스로 내적성장을 한 경우도 있다. 인간은 누구나 양면성이 있다. 퍼센트 배분의 문제일 뿐이지... 상황 김이경 참여자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28
  • 29.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29 에 따라 (상대방, 환경) 9가지 성격 중 어느 성격을 꺼낼 지는 알 수 없다. 그러 나 모든 성격을 전부 사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장소에 따라 옷을 바 꿔 입듯, 다양한 자아로 가면을 쓰고 살아 가는 것같다. 에니어그램을 통해 한가지 유형에 편협하여 자신을 가두기보다는 아무것도 걸 치지 않은 ‘나’라는 존재를 중심으로 두고 상황에 따라 모든 유형을 체험해 보 고 싶다. 곧, 나라는 사람에 대해 주인의식을 가지고 나를 적절히 사용한다면, 모든 문제 상황에 대해 평화롭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지 않을까? 그 과정 안에서 진정으 로 내 자신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된다. 짧으면 짧고 길면 길었던 이틀간의 시간동안, 머릿속의 생각들을 정리해 보았 습니다.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을 제공해 주신 ‘인천여성회’ 감사합니다.^^ 부평지부
  • 30. 30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부평지부 연극을 마치고… 시국이 어수선하다. 그 동안 이 나라가 어찌 굴러갔을꼬 신기할 따름이다. 그 런데 김제동이 이 질문에 답을 준다. “지금 나라꼴이 이렇게 엉망으로 가는걸 보면서 진짜 뒤에서 나라를 굴린 사 람이 누구였는지 알았다며... 그것은 바로 국민이였다” 라고 말이다. 찡허다. 그 말이 찡하고 연극을 마친 홀가분하듯 충만한 기운에 더 마음이 찡 하다. 문화바람에서 활동하는 연극동아리 “행복한 사람들”에 60%가 여성회 회원이 다. 기존 연극을 하는 전문성?을 가진 연출을 모시지 않고 우리 동아리 안에서 처음으로 연출을 했다. 최진숙이 연출을 하고 우리가 만들어 가는 작업을 하 는 이번 극은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스킬과 느낌을 만들어주는 작업에 익숙 한 우리는 만들어 내야 하는 작업에 당황하고 걱정에 하루 하루 연습으로 날 을 보내면서, 11월 12일 총궐기 대회에 겹쳐진 연극공연 날짜를 변경할 수 없 는 상황에 또 한번 속상해 하며 공연을 올렸다. 안영숙 회원
  • 31. 31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부평지부 긴~ 시간으로 작업하고 짧은 시간에 그것을 보여주는 연극은 참 묘 한 매력이 있다. 이번에도 그랬다. 이대로 극을 올리는건 걱정된다는 주변의 우려... 또 우리들의 걱정과 낙담. 그렇지만 우리 연극동아리 안에서 해야 한 다면 즐기며 가자며 어깨 두드리는 서로가 있었다. 파마역을 한 젊은 피와 에너지 충만한 다겸이. 단발역을 한 연극 맛을 좀 본 능숙한 은 영이. ‘우리 아들 젊어서 못한거 이제라도 하니 보기 좋네~” 라는 엄 마의 말에 눈물 쏟는 감성 풍부한 꾸부정역에 양규. 각자의 개성이 강해 그것을 잘 소화시키며 극에 느낌을 만들어 가는 게 힘들지만 포기 않은 연출 진숙이. 조명으로 극의 여운을 놓치지 않은 무성. 음악으로 극의 감성을 세례 충만하듯 덮어버린 경택. 모두 고맙고 멋 지십니다.~~~!! 조명과 음악이 주는 극에 대한 몰입을 또 한번 경험하고, 그 경험을 함께 나눈 우리 연극팀은 그 호흡을 갖고 놓을줄을 모른다. 수고했다 며...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등을 두들기고 서둘러 서울 광화문으로 향한다.. 웃으며 기대와 희망을 안고서.... 우리의 연극이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의 호흡을 만들어 낼지... 우리의 촛불이 또 어떤 모습으로 나라의 호흡을 만들어 낼지...
  • 32. 32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부평지부 [부설 달팽이미디어도서관] 할로윈데이를 이틀 앞둔 시끌벅적 토요일. 거꾸로 박쥐(진 월리스 글, 토니 로스 그림/국민서관)를 읽고 휴지심을 이용해 박쥐를 만들었다. 내친김에 휴지와 막대기 사탕을 이용해 유령 사탕도 만들고 또 내친김에 할로윈 데이를 주제로 할로윈의 그림책 주인공을 찾아 주제도서 전시까지. 시끌벅적 토요일이 끝나고 아이들이 돌아간 후에도 혼자 놀기의 진수를 보여주네. 어제 새벽까지 달려서인지 머리가 지끈지끈거려 오지만 시끌벅적 토요일의 시간은 여지없이 온다. 아이고, 머리야~~ 소피가 화나면... 너무너무 화나면... 읽고 종이컵 감정 인형 만들기. 누군가 그랬다. 늙어서 시간이 화살같은거라고. 맘 급할 것도 없고 조바심 날 것도없고 생각도 그닥 많은 것 같지 않은데... 시간은 늘 부족하고, 왜 일케 쏜쌀같이 흐르는 것인지. 오늘도 시끌벅적한 토요일. 시끄럽고 화려한 무대가 막을 내리면 ‘연극이 끝난 후’ 무대 뒷쪽 적막의 시간이 나에겐 평화로운 나만의 시간. 다들 한 솜씨씩 하신다. 선수는 아니지만 맘 속에 “그림 그리는 사람”의 씨앗을 품은 사람들. 목요일 아침이 기다려 지는 시간. 내게는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보는 시간. 아. 좋으다~^^ 세남매를 키우는 씩씩한 엄마 짱구 유경이의 생일은 어제 였지만, 책수다 3기 깜찍깜짝 생일 파뤼는 오늘~~^^
  • 33. 33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부평지부 [부설 신나는도서관] 신나는도서관 10월의 ‘도서관 문화가 있는 날’에는 김상근 작가와의 만남이었어요. <가방 안에 든 게 뭐야?> 북트레일러도 보고, 책 이야기도 나누고, 작가의 빨간 가방 안에는 무엇 이 들어있는지 맞춰도 보며 아이들 엉덩이가 들썩였습니다.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함께 보고 나만의 입체 가방 카드 만들기를 하니 두 시간이 훌쩍 가버렸지요. 곧 나올 세번째 책 에 대해 고민되는 지점을 나누며 참가자들과 진지하게 의견을 주고받을 때에는 작가의 고 민을 엿볼 수 있어서 더욱 특별한 시간이었답니다. 순간순간 아이같은 모습이 나왔던 무공 해청년 김상근작가님 덕분에 두근두근 행복했던 날~♡
  • 34. 34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중동구지부 11.12 박근혜대통령 하야 촉구 범국민대회 다녀왔어요 서울시청 광장이 사람으로 넘쳐 청계광장으로, 청 계광장도 사람으로 넘쳐 세종대로 사거리에 돗자 리를 펴고 행사 범국민대회를 기다리며 한 컷! 100만이 넘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다는 것도 놀랍고 한 목소리로 “박근혜 하야!”를 외치는 함성도 가슴 벅차고 이번엔 기어코 민주주의를 바 로 세우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가슴 깊이 새겨지는 하루였어요. 이번에 함께 하지 못한 회원들~ 다음 주에 꼭 같이 가요^^ “박근혜 하야! 가자 민주주의로!!”
  • 35. 35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중동구지부 [부설 골목도서관 ] 그림책으로 생각키우기 매월 3회씩 진행되는 그림책 논술수업. 목요일 2시30분 초등 2 학년 아이들과 함께 한다. 매월 주제를 정해 진행하던 것과 달 리 10월에는 여러 가지 주제로 진행되었다. “우리 집에는 괴물 이 우글우글”을 읽고 우리 집에 사는 상상 속 괴물을 그리기 활 동을 하였고, 친구들과 별표를 붙이며 칭찬해보고 내가 특별하 다고 느껴질 때의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가진 “너는 특별하단 다” . “꽃이 피는 아이”를 읽고는 내가 좋아하는 향기가 어떤 것 인지 이야기 나누고 ‘향기 마인드맵’을 그린 후 매너 스프레이 를 만들었다. 매회 주제를 달리 하니 오늘은 어떤 책일까 기대 하는 눈빛에는 호기심이 가득했고 친구를 칭찬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대견할 따름^^
  • 36. 36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중동구지부 [부설 골목도서관 ] 종이인형 애니메이션 만들기 동네에서 육아품앗이를 해보겠다는 엄마들과 함께 야심차게 시작한 프로그램. 전문지식도 없이 아이들과 즐겁게 하면 되지 라는 무모함 으로 시작한 에니메이션 만들기는 예상대로 무모한 시도였다는 생각 이 드는 한달이었다. 9살 아이들 속에 6살, 7살 동생들까지 합세하여 수업시간은 서로 놀리고 싸우고 울고 그야말로 난장판일 때가 많았 지만 그럼에도 그림책을 7권이나 읽은 후 작품(‘인절미 시집가는 날’) 을 선정하고 그림책 속 등장인물과 배경화면을 직접 그리고 감독과 촬영, 배역을 나누고 대본연습을 진행하였다. 수업이 진행되는 모습 을 보며 견디다 못해 엄마들이 호되게 야단도 치라고는 하지만 행복 하게 성취감을 느꼈으면 하는 마음에 시작한 수업이기에 자유로운 분 위기 속에 아이들이 지냈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 르는지 아이들은 너무 자유롭고(?) 작품이 만들어지기는 할런지 걱 정이 좀 되는 시간들이었다.
  • 37. 37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중동구지부 [부설 골목도서관 ] 책읽는 엄마의 줏대있는 책읽기 10월부터 “평화”를 주제로 하는 책모임이 진행 중이다. ‘여섯 사람’ ‘나무도장’ ‘평화의 돌’ ‘비무장지대에 봄이 오면’ 을 읽고 전쟁과 국가폭력, 통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선으로만 표 현하였지만 그림책 ‘여섯 사람’을 통해 전쟁이 왜 일어나는지, 평화를 지키기 위한 실천은 무엇이 있는지를 나누었고 ‘나무도 장’을 읽으며 제주4.3사건을 돌아보고 역사를 바로 알고 잘못 된 역사를 바로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또한 북 한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왜곡되었는지도 서로 나누며 통일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나누기도 하였다. 주제가 주는 무게감으로 조금 힘들어하기도 했지만 바로 알고 사회를 바라보는 눈을 가 져야겠다는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 38. 38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중동구지부 [부설 골목놀이터 ] 작고 느리게 함께 스며드는 골목놀이터 될께요~ 10월 17일 월요일 <골목놀이터 놀러오세요> 후원의 날 행사가 많은 회 원들과 유관단체,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진행되었습니다^^ 행사 를 잡아놓고 비가 오면 어쩌나, 사람이 안 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역시 3명이 모이면 생각한 일이 가능하고 100명이 모이면 돈이 모인다더니ㅋ 해냈습니다. 사실 후원행사였지만 돈보다는 좋은 공간 생긴걸 많이 알 리고 이 기회에 많은 분들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어서 저희 대표님께 살 짝 혼나기도? 했는데요(생각이 틀려먹었다고ㅋㅋ) 동네일은 정말 즐겁 고 부담없이 해야 오래 갈 수 있다고 믿기에 한분한분 앉아 도란도란 얘 기나누는게 좋더라고요^^ 물론 맘은 그래도 결국 엄청난 실무로 언니들 과 함께 며칠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고 다른 일을 전혀 못 하기도 했지만 역시 큰일을 함께 해낸 기쁨에는 비할게 못 되는것 같습니다. 크고 빠르게가 아니라, 작고 느리게 대신 모두 다 함께 공동체의 이름으 로 골목이란 이름이 주는 소소한 행복처럼 동네에 스며들겠습니다~~
  • 39. 39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서구지부 신입회원 환영회 & 성 통념깨기 인천여성회는 페미니즘을 기본가치로 삶터에서 일터에서 그 가치를 실천하고자 다 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정말 우리 안에는 페미니즘이 얼마나 자리잡고 있 을까? 이번 회원의 날은 성평등강사 심화교육을 받고 있는 김율하, 하유미 회원이 직접 강 사가 되어 나를 지배하는 무의식적 성 통념을 들여다보고 함께 꺼내어 보는 자리로 마련하였다. ‘성’하면 떠오른 단어를 통해 고착화된 나쁜 이미지의 성통념 나눠보기로 앞풀이로 회원의 날을 열었고, 이어서 내가 경험했던 ‘성’과 관련된 경험을 토대로 자리뺏기 게임을 통해 보다 즐겁게 성통념깨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어쩌면 아는 것보다 모르 는 채 살아가는 우리들의 삐뚤어진 성에 대한 고정관념이 미래의 우리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이 더 무서운 것이 아닌가 싶다. 조금은 민망하기도 하고 조금 은 쑥쓰러워 더 드러내지 못했던 경험과 후일담?이 짧은 시간 안에 다 이야기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던 회원의 날이었다. [10월 회원의 날] 2016년 10월 20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 40. 40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서구지부 영화보기와 2016년 서구지부 평가 2지구가 영화 보기로 한 세 번째 날^^ 2016년 평가도하고 내년에 바라는 회 원의 날도 이야기하는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이제 서로 뭔가 도움이 되는 관계로 남기를 바라는 맘과 서로 얼굴 보며 안부를 묻는 든든한 공동체로 자 리 잡은 편안함이 느껴졌다. 특히 단편독립영화는 짧아도 다양한 생각과 서로를 인정하고 공감해주는 자리여서 훨씬 더 의미있는 2지구 모임으로 남게 되어 좋았다. 영화를 다보 고 난 후에는 연희동마을신문 창간호를 더 예쁘게 배포하고자 신문에 띠지 를 두르는 작업을 2지구 회원들과 함께 하여 매번 오면 일시킨다는 항의?를 받기도 하였다. 다음 모임에는 진짜로 영화만보기로 하며 다음 모임을 기대 해본다. (신만덕 회원) [2지구 번개모임]
  • 41. 41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검암역 박근혜 하야 집회 매월 첫주 수요일 검암역에서 세월호, 위안부합의 무효, 평화의소녀상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에 함께 동참했었던 집회가 시국이 시국인지라 박근혜 퇴진운동으로 전환하였다. 어린아이들 때문에 추운겨울 나서기가 힘든 회원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손피켓을 그리고 만들고, 직접 검암역으로 나간 회원들은 지나가는 시 민들에게 ‘박근혜 하야’를 외치며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였다. 많은 시 민들이 박근혜 퇴진 서명운동에 적극 지지하여 그 어느 때보다 성난 시 민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던 집회였다. 이제 11월 12일은 광화문으 로 고고씽하여 연대하는 힘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보여주어야 할 때이 다. (윤영미 회원) 서구지부
  • 42. 42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2016 하반기 서구자원순환나눔장터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 남측광장에서 7회 서구자원순환나눔장터를 [너 나들이 검단맘] 까페와 같이 진행하였다. 한쪽에서는 중고 판매를 위한 나눔 장터와 한쪽에서는 체험부스가 자리잡았다. 인천여성회서구지부는 평화책전시와 사계절, 꿈교출판사에서 제공해준 평화그림책 원화를 전시하여 우리가 실천 할 수 있는 평화에 대해서 아 이들과 이야해보는 기회를 가졌다. 바로 옆에서는 풀뿌리미디어도서관 에서 조개껍데기로 세월호와 위안부할머니를 상징하는 노란나비 책갈피 를 만들고 직접 꾸며 의미있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체험비로 낸 백원은 저소득층 자녀 교복지원금으로 쓰이고, 나눔장터에 참가한 참가자들도 수익금의 10%를 기부하는 등 체험이 곧 기부로 연결 되어지는 기분좋은 활동을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 체험 신청을 받는 일, 서구지부 꼬마평화도서관 평화책 전시 / 풀뿌리미디어도서관 세월호와 위안부할머니 상징 노란나비책갈비 만들기 체험부스 운영 2016년 10월 15일 토요일 오후
  • 43. 43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평화를 설명하는 일, 체험재료를 준비하고 기꺼이 만들 수 있도록 돕 는 일은 서구지부 회원들과 회원의 자녀가 함께 하여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역 축제를 어우 러져 만들어가는 날이 되기에 충분하였다. 신입회원인 김진아, 정찬필, 이보라를 비롯하여 안정옥, 송미선, 한미진 회원들이 많은 시간 과 힘을 내주었고, 날이 더워 땀을 흘리면서도 끝까지 있었던 회원들의 자녀들에게도 큰 박 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안제현 회원) 서구지부
  • 44. 44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연희.심곡.공촌동 우리동네마을신문 창간호 발간 눈만 뜨면 스마트폰을 잡고 정보와 소식란을 접하는 요즘 시대의 일상에 서 마을 공동체 신문을 제작한다고 하니 살짝 동네 상가 광고만 잔뜩 메 운 종이광고지가 떠올랐다. 하지만 교육과정과 정기적 회의일정을 통해 우리에게 잊혀진 향기 나는 아날로그적인 동네이야기가 될 수 있겠구나 싶어 참으로 순수하게 동참 하게 되었다. 아직 창간호 시작단계로 갈 길이 멀지만 단행호가 아닌 꾸준히 그리고 천 천히 마을신문으로 자리매김되길 소망한다. 펜으로 직접 낱말 가로세로 퀴즈를 풀며~ (윤영미 회원) 서구지부
  • 45. 45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학교 사서어머니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읽어 줄 책 선정을 하고, 아이들이 재미있는 책 을 골라 달라고 할 때마다 항상 고민이었다. 이 책을 읽어주어도 되나... 하는 생각과 어떤 책을 읽어줘야 하나가 언제나 걱정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책놀이 활동가 워크숍 ‘와플’로 걱정과 고민이 싹 날아가 버렸다. 매회 차 즐거운 마음과 설레는 마음으로 강 의를 듣는데 강사님께서는 그림과 글과 매치도 안 되고 이야기도 맞지 않을 때가 있는 그림책이 생각보다 많다고 이야기 하셔서 정말 충격적이었다.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책 은 아이들에게 좋다고 들었고, 누군가 책을 주신다면 이유를 불문하고 얻어 와서 아이 들에게 읽혔는데... 그동안 내가 듣고, 알고 있는 이 모든 것은 뭐지? 라는 생각이 나를 확 덮쳐왔다. 그럼 책을 어떻게 선정하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는 더욱 강의에 집 중하게 되었다. 그림책은 색상이 선명한 것이 아이들이 더 잘 집중하며 리듬감도 있고 약간의 구연동화처럼 읽어주는 것이 관건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건 먼저 내가 책을 읽고 그 책을 내 책으로 만든다면 어떤 책을 선정해도 무방하다고 하셨다. 왜냐면 내가 먼저 읽으면 그 책이 아이들에게 맞는지 안 맞는지 알 수 있고, 나에게도 재미를 주고 푹 빠지게 되는 그림책을 선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3주차 라는 시간이 금방 지나가 너무 아쉬웠는데 다음에 또 이런 수업이 있다고 하면 기분 좋게 다시 신청할 것 같다. (김진아 회원) 계양도서관과 함께 한 책읽어주기 활동가 워크숍 [책놀이–와플(wow play)] 진행 서구지부 [부설 풀뿌리미디어도서관]
  • 46. 46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그림책데이트 후속모임 특강 진행 가을의 그림책 데이트의 색은 화려했다. 매 시간 그림책의 매 력에 빠졌으며 리본 아트, 핸드 드롭커피와 카페모카 만들기, 두부그리니시와 초코쿠키 만들기에 흥분했다. 선선한 바람에 잠깐 데이트 나왔다가 6강이었던 이 데이트 프로그램은 핑크 빛 성화에 못 이겨 3강이 연장되었다. 이 시간을 태교로 즐긴 예비엄마들. 멋진 추억을 간직하고픈,  이 시간을 멈추고픈 육아엄마들의 사진 찍기. 매주 강의를 마 치면 여럿이 도란도란 모여앉아 맛난 밥과 웃음으로 북적거 렸던 순간들. 설레였던 분홍빛 한 걸음이 열정으로 붉게 물들 어 쌀쌀한 가을에 따스한 마음이 진하게 스며든다. (이보라 회원) 서구지부 [부설 풀뿌리미디어도서관]
  • 47. 47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드디어 시작 된 2016년 영화촬영!! 매주 토요일마다 학교 / 집 / 놀이터 / 도서관 등에서 촬영을 하는 터치동아리 청소년 들!! 올해는 중2탐구생활이라는 주제로 중2병에 대해 낱낱이 파헤쳐보는 작품을 만들어 보기로 하였다. 남자편과 여자편으로 나뉜 중2병은 게임/삐뚤어지기/반항/척하기/연 애/야동 등으로 각 주제에 맞게 시나리오를 쓰고 촬영하였다. 어른들이 말하는 소위 ‘북한이 쳐들어오지 못하는 이유는 중2 때문이라고’는 말이 얼 마나 허위인지 알게 되었다. 야동도 똑바로 못 쳐다보고, 연애의 오글거리는 대사도 쑥스럽고, 담배나 술도 나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우리 청소년들인데... 그저 어른 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중2병의 굴레를 덮어 씌우는 것은 중학생 청소년들에게는 정말 억울한 노릇이다. 12월 16일 금요일 저녁 기대하시라 우리가 말하는 중2병에 관 한 탐구생활이 어떻게 영화로 나올지~~ 두둥~~~~ (강윤희 회원) 청소년 영상제작동아리 [터치] 2016년 작품 촬영 중 서구지부 [부설 풀뿌리미디어도서관]
  • 48. 48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남동구지회 3회 와글와글 골목축제 10월22일(토) 만수6동 창대어린이공원에서 와글와글 골목축제가 열렸다. 줄리아의 커피정원, 예꿈마을지역아동센터, 청소년상상마당, 만수6동 자원봉사자들, 장승 백이시장상인회, 상인여성회의 도움으로 다 양한 부스들이 준비되었고 곳곳에서 회원들의 빛나는 활약으로 2016인천시 마을공동체 사 업은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
  • 49. 49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남동구지회 [건강모임] 3회차에 걸친 몸펴기 생활운동 “윽” “아-----” 굳어져 있던 몸을 펴느라 지르는 괴성소리다. 11일,18일, 25일 3회에 걸쳐서 몸펴기 생활운동교실이 진 행되었다.첫날은 우리 몸의 대한 이론과 부위별 운동법을 배워보았다.일하는 여성, 주부, 임산부, 학생 총13명이 모 여 평소 쓰지 않아 굳어진 몸펴기에 집중했다.남동구 평생 학습동아리 예산으로 진행된 강좌는 이미 습관이 되어버 린 잘못된 자세들을 바로 잡아 일상에서 올바른 자세가 평 생건강의 기초임을 안내하였다.
  • 50. 50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남동구지회 [등산모임] 무의도 국사봉을 오르다 10월16일(일) 오후에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어 조금은 걱정도 되었지만 주말아침 바쁘게 손을 놀려 도시락을 준비하여 길을 나섰습니다. 차로 4,50분 그리고 배를 타고 무의도에 도 착. 바닷바람에 실려 등산모임 식구들은 씩씩하게 국사봉 정상까지 올라갔다. 탁 트인 바다 를 보며 인천 가까이에 이런 좋은 곳이 있다는 것이 감사했다. 산을 내려오며 각자가 야심차 게 준비해온 점심식사를 했다. 그냥 떠나오기 아쉬워 무의도 바다와 잘 어울리는 까페에서 바다를 감상하고 수다도 떨며 황금 같은 주말 황금 같은 회원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냈다.
  • 51. 51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남동구지회 [10월 회원의 날] 성통념깨기 성교육강사인 민경은 회원의 진행으로 일상에서의 성통념이 우리 안에 어떤 모습으 로 자리하는지 알아보고 깨보는 시간을 가졌다. ‘억압당하는 다수’ 라는 영상을 보고 일상에서 겪는 사례들을 들어보았다. 이00 : 어르신을 모시고 장애인 콜택시를 타는데 기사가 “어르신은 이쁜 사람이 케어 해줘서 좋겠다.”는 얘기가 불편하게 들렸다. 어르신 또한 이쁘니까 서비스를 받지 미 웠으면 싫었을 거라고 한다. “아~~뭐지 불쾌하다” 김00 : 여성을 동물이나 음식정도로 말하는 발언들~성상품으로 보는 시선도 불편하 다. 스리슬쩍 게임 게임 중에 자연스럽게 자신의 성폭력 경험을 용기 내어 이야기하고 공감과 위로의 시 간을 가졌다. 첫번째 두번째
  • 52. 52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연수구지회 나를 돌아보는 시간-미술심리 워크샵 우리동네 마을역사, 미추홀 옛이야기 들려주기 등 우리동네 마을교사 양성과정 강 좌를 들으신 분들과 성평등강좌를 들으신 분들이 함께 모여 나를 돌아보는 시간-미 술심리 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발달 단계를 통해 보는 30~50대, 지금 나는 어떤 발달단계인가? 라는 주제로 마음지기 김영란 언니를 모시고 워크샵을 진행했는데 요. 나를 알고 서로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여성들이 함께 모여 강좌를 듣고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워크샵을 통해 새로운 관계맺음의 시작을 열수 있었습니다. 연수지회 회원들의 다수를 차지하는 40, 50대는 발달단계 과정 중에서 소속감, 기 여, 보람 등을 추구하고 활동의 결과물을 생산해내는 것이 큰 의미를 갖는 시기라 고 합니다. 여성들이 다른 곳이 아닌 여성회에서 소속감과 연대감을 경험하고 다양 한 활동을 통해 사회활동의 보람과 기여감을 느끼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 선 우리 자주 만나야겠지요? 책모임을 통해 관계를 지속시켜 나갈 수 있기를 또한 바랍니다.
  • 53. 53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연수구지회 박근혜는 하야하라!-인천시민 선언운동 11월2일, 11월8일, 연수지회는 원인재역, 선학역에서 박 근혜 하야를 촉구하는 인천시민 서명운동을 연수평화복 지 연대와 함께 진행했습니다. 2일에는 비가 내리고 8일 에는 바람이 몰아치는 악조건 속에서도 많은 시민분들 의 참여와 따스한 위로와 격려의 말들로 인해 무사히 마 칠수 있었습니다. 특히 3일 관교동 로데오거리에서 열 린 인천시민 문화제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시 민들이 참여하여 박근혜 하야를 한목소리로 외쳤습니 다. 특히 청소년들의 모습을 많이 볼수있었는데, 늘 그 렇듯이 청소년들의 모습 속에서 희망을 보고 느낄 수 있 었습니다. 11월12일에는 민중충궐기대회가 예정되어있 습니다. 많은 회원들과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모여 우리 가 이 나라의 주인임을 다시한번 천명하는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 54. 54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연수구지회 서로 다른 듯 닮은 연수지회 신입회원 지연씨와 영란씨, 환영합니다. 10월13일 인천여성회 정회원 교육에 지연씨와 영란씨가 함께 했습니다. 두사람이 서로 다른 듯 하지만 또 닮은 듯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동그란 눈망울이 별칭인 송아지와 닮은 지연씨 는 짱뚱이 도서관 장애아동 책읽어주기 동아리인 오른발왼발 활동을 시작으로 인연이 되어 여성회 정회원으로 가입하게 되 었어요. 물방울 역시 짱뚱이 도서관 북아트 강좌를 들은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은 마을역사 북아트 팀으로 선학중학교 방과 후 마을학교 역사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연씨는 자신의 주장도 확실하고 할 말은 하는 당찬 모습을 볼 수 있고 물방울은 조용히 할 일을 하는 성실한 사람이라는 생각 이 듭니다. 하지만 두 사람에게는 조용하면서 강한 느낌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배우고 소통하며 천천히 오 랫동안 함께 활동해가면 좋겠습니다. 축하하고 환영합니다~^^
  • 55. 55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연수구지회 [부설 짱뚱이도서관] 돌봄과배움의공동체 짱뚱이도서관에서 나눔가게를 시작합니다. 짱뚱이도서관이 청학동 골목에서 마을사람들과 책으로 만남을 이어 온 지 14년이 되었습니다. 그 만남을 잇고 조금더 넓게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시작한 우리동네 나눔가게. 나눔가게는 사람들 발길이 끊이지 않고 들락날락 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았습니 다. 물건도 들락날락 사람도 들락날락 마음과 발걸음이 돌고 도는 마을사랑방공간 으로 터를 닦고싶습니다. 짱뚱이 나눔가게 ‘들락날樂 ’ 문을 열다!
  • 56. 56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연수구지회 [부설 짱뚱이도서관] 아이들이 친구 손잡고 걸어올 수 있는 거리에, 주민들이 편안하게 와서 물건도 나 누고 이야기도 나누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지난 9월부터 슬라이딩 도어도 만들 고 도서관 회원들이 힘 모아 도서관 앞 데크도 넓히면서 마을을 향해 문을 활짝 열 준비를 했습니다. 11월 9일 드디어 ‘들락날樂 ’ 문을 열었습니다. 짱뚱이 도서관 회원들, 마을 사람들. 여성회 회원들, 늘푸른 교실 친구들, 자원활동 온 연수여고 학생들이 함께 했습니다. 고사를 시작으로 ‘들락날樂’터에 모두 정성 모아 ‘들락날樂 ’ 시작을 알렸습니다. 그 다음으로 모인 모든 사람들이 긴 가래떡을 함께 들고 멋진 컷팅식을 했습니다. 자른 떡은 동네 사람들과 나눠 먹었습니다. 여성회 회원들의 노래 축하 공연도 즐
  • 57. 57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연수구지회 [부설 짱뚱이도서관] 거웠습니다. 오후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짱뚱이 앞마당 에서는 늘푸른 교실 친구들과 연수여고 학생들이 챙겨 온 물건들로 벼룩 시장도 열었습니다. 짱뚱이 도서관 안 에서는 넥타이를 리폼해서 카드 지갑도 만들었습니다. 도서관 이웃에서 분식 가게를 하시는 사장님은 꼭 필요 한 물건을 싼 값에 살 수 있어 좋다고 ‘득템’ 하셨다고 즐 거워하셨습니다. 물건들이 너무 지나치게 넘쳐나는 요즘 ‘들락날樂 ’을 통해 새로운 것을 사는 것에서 눈을 돌려 물건을 나눠 쓰 고 다시 쓰며 소비에 대해 새로운 생각도 가지는 기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짱뚱이 도서관이 마을로 더 다가가는 시작을 재밌게 즐겁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