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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본부 소식
1004프로젝트
7
부설기관 소식
9회 인천여성영화제
9
14
16
19
지부지회 소식
남동구지회
부평구지부
서구지부
중․동구지부
26
7월의 이야기
비극의 고지전
CONTENTS
2
본부소식
평화의 발걸음으로 함께 걷는
1004프로젝트
지난 6월 1일 회원한마당을 진행하면서 '우리의 소원은 평화‘를 불렀습니다.
우리가 함께 부른 평화노래, 작은 모임을 진행하면서 부르거나, 사무실에서 작업하
다가 부른 노래가 영상으로 담아진 것을 우리는 6.15 남북공동선언 13주년 기념 인
천시민통일한마당 자리에서 함께 볼 수 있었습니다.
상반기 내내 감돌았던 전쟁의 기운을 조금씩이라도 걷어내 보고자 하는 우리들의
작은 행동이었습니다. 아니 어쩌면 53년 이후 잠시 전쟁을 멈추고 있는 휴전상태를
바꿔 평화를 맞이하고픈 사람들의 오래된 행동에 우리는 점 하나를 찍은 건지도 모
릅니다.
6.15 인천시민통일한마당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작은 행동을 시도해 보자고 했습니
다. 일명 [1004 프
로젝트]! 인천을
평화도시로 만들기
위해 ‘우리 한번
걸어보자!’라는 소
박한 마음으로 시
작하기로 했습니
다.
인천 곳곳을 함
께 걸으며 평화를
이야기하고, 우리
3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주변에 평화를 상징할 수 있는 것들이 얼마나 있는지도 알아보고, 기회가 되면 숲 해
설, 문화해설 시간도 가져보기로 했습니다.
여름임을 감안하며 평일에는 주로 저녁시간에 걷기고 했습니다. 평일은 사실 직장
인들이 맘껏 함께 하기가 어렵기에 주말시간을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자는 이야기도 오갔습니다.
그렇게 잔디밭에서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되던 [1004 프로젝트]가 7월 3일 시작되
었습니다.
평화의 발걸음으로 함께 걷는 1004 프로젝트, 그 시작은 인천대공원 백범 김구동
상 앞이었습니다.
참여자중 한분이 백범 김구선생상앞에서 출발한다는 이야기에 김구 선생님의 글을
뽑아와서 함께 읽고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평화의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첫 날 읽은 김구 선생 글은
4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
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
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지금 인류에게 부족한 것은 무력도 아니오, 경제
력도 아니다.
자연과학의 힘은 아무리 많아도 좋으나, 인류 전체로 보면 현재의 자연
과학만 가지고도 편안히 살아가기에 넉넉하다.
1004 프로젝트 첫날 코스는 인천대공원 - 소래생태습지공원 - 소래포구역이었습
니다.
저녁에 걷다보니 바람은 시원했고, 개구리 울음소리도 듣고, 저녁시간을 이용해서
운동이나 연주를 하시는 분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함께 걸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그냥 인사만 나누던 사이였던 관계가 조금 친
한 사이로 바뀌게 되더군요. 긴 시간을 함께 걷다보니 꼭 평화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
라하더라도 일상을 나누고, 서로의 건강을 챙기고, 간식을 나누는 정이 모락모락 생
기는 경험을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1004 프로젝트]는 이후에도 계속됩니다.
함께 참여하실 분은 편히 걸을 수 있는 복장과 시원한 물이나 간식, 그리고 밤이
라는 특성을 감안한 야광봉이나 피켓등등을 만들어 오시면 좋을 듯 합니다. 지부,지
회나 소모임별로 [1004 프로젝트] 코스가 자신의 동네를 걸을 때 함께 걸어보는 것
은 어떨까요?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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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7월 27일 인천여성회는 보라바람(기억하시죠? 여성정치행동 보라바람!)으
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평화 퀴즈대회, 평화음악회 악기연주 등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기타, 우쿨렐레, 오
카리나, 탬버린 등 기왕에 가지고 있던 악기를 들고 나와 주세요. 악기가 없다구요?
괜찮아요. 간단히 만들 수 있는 타악기도 있잖아요. 이를 테면, 생수병에 모래나 쌀,
콩을 약간 담아도 좋고요, 플라스틱 빨래판과 젓가락을 가져와도 좋고요. 뭐든 소리
를 낼 수 있는 것을 들고 오시면 되지요. ^^
이것도 나름 음악공연이니 의상을 맞춰보는 것도 좋겠죠? 지난 달 회원한마당 기
념품이었던 인견 손수건을 머리에 둘러보면 멋질 것 같아요. 주말에 시민이 많이 모
이는 월미도니까 멀리서도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같이 지
부, 지회에서, 마을모임에서 머리를 맞대고 궁리해 보아요.
평화퀴즈대회라면 어떤 문제가 나올지 궁금하시죠? 쉿! 힌트를 드릴게요. 이번 도
라지꽃 7월호를 꼼꼼히 읽어보시면 돼요. 특히 이 달의 이야기를 꼭 읽어보시면, 퀴
즈대회 힌트가 곳곳에 숨어 있다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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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설기관 소식
낡은 세계에 던지는 작지만 깊은 파문(波紋)
9회 인천여성영화제
7월 11일부터 14일까지 영화공간주안에서 9회 인천여성영화제가 열렸습니다. 비록
장마전선의 심술로 날씨는 궂었지만, 궂은 날씨에도 많은 관객들이 9회 인천여성영화
제를 찾아주셨습니다.
낡은 질서에 파문(波紋)을 일으키는 국내외 22편의 극영화와 다큐멘터리가 관객들
을 만났습니다. 나흘 동안 13차례나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에서는 여성노동, 몸, 섹슈
얼리티, 우정, 가족, 가사노동, 임신과 출산 등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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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여성회 부평구지부는 <아버지의 이메일>의 홍재희 감독님과 관객과의 대화를,
중동구지부는 <동구 밖>의 장경희 감독님과 관객과의 대화를, 남동구지회는 <노라
노>의 김성희 감독님과 관객과의 대화를, 평화동아리는 <누가 공정화를 죽였나?>의
한지혜 감독님과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했습니다.
2005년 시작해 이제 9회째 접어드니 인천여성영화제의 진가를 알아보는 관객들이
많아지신 것 같습니다. 관객들도 감독님들도 어떤 영화제보다 알찬 프로그램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내년이면 어느덧 10년, 10회 인천여성영화제를 준비하게 됩니다. 찬찬히 돌아보고
평가하며 더욱 알찬 영화제를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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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지회 소식
남동구지회①
영화와 함께한 회원의 날
6월 회원의 날은 인천여성영화제 ‘감독과의 대화’를 준비하는 것으로 진행했습니
다. 영화 ‘노라노’도 재밌게 보고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도 나누어 보았습니다.
감독과의 대화를 어떻게 진행할지 함께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남동구지회의 공간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우리 공간을 어떻게 준
비할 지 준비하려면 필요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진지하게 오고 간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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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강 6월 3일 월요일 오후 7시 진로지도의 새로운 패러다임
강은정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강사
4강 6월 7일 금요일 오전 10시 학교 행복한 교육을 꿈꾸다
박현숙 시흥장곡중학교 수석교사
5강 6월 8일 토요일 오전 10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생태놀이
남동구지회②
줏대있는 부모 교육강좌
2013년 부모교육강좌가 열렸습니다. 5월 27일을 시작으로 6월까지 네 번의 강좌
와 한 번의 체험학습이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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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구지회③
황순숙 회원 구청장상 수상
인천여성회 남동구지회 회원이신 황순숙 선생님이 2013년 남동구 여성주간행사에
서 구청장 표창을 받으셨답니다. 쑥쓰러워 하시면서 ‘상은 무슨……’ 하셨는데, 상 받
으시고는 그 날 함께한 회원들에게 한 턱 쐈답니다.
이 사람 저 사람 늘 챙기시고 사무실 오실 때는 늘 김치통에 김치를 한가득 가지
고 오시는 선생님! 바쁘고 고단한 일상에도 늘 사람을 챙기는 것이 일상이신 황순숙
선생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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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구지회④
2013년 2기 시민사서양성 심화과정
2012년 2기 시민사서양성과정을 작년 하반기에 진행하고 올해 6월 5일부터 심화
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7월 말까지 강의가 진행되고 9월부터는 실습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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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 6월 5일 10시 ~ 12시 지역도서관에 대한 이해 춘천담작은도서관 관장
2강 6월 12일 10시 ~ 12시 도서관 업무의 이론과 실제 임수진 사서
3강 6월 19일 10시 ~ 12시 도서관 업무의 이론과 실제 임수진 사서
4강 6월 26일 10시 ~ 12시 지역 탐방 및 워크샵
5강 7월 3일 10시 ~ 12시 어린이책 출판 경향
여을환
어린이도서연구회 이사
6강 7월 10일 10시 ~ 12시 문화프로그램의 기획과 운영
박미숙
경기도작은도서관협회
7강 7월 17일 10시 ~ 12시 놀이로 만나는 도서관1
은방울꽃
전래놀이전문가
8강 7월 24일 10시 ~ 12시 놀이로 만나는 도서관2
박유순
생태놀이 전문가
9강 7월 31일 10시 ~ 12시 내가 꿈꾸는 도서관 심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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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지회 소식
부평구지부①
청소년거리학교 꿈틀길
… 만나서 떠들며 꿈꾸는 길
청소년을 만나고 싶은 부파, 날다, 바람, 진주, 띵동, 한걸음과 스페어 개짱이가 드
뎌 문화의거리로 진출. 공부하고 또 공부하고 이야기나누며 준비해서 친구들을 만나
러 나가고 있죠.
우당탕탕, 좌충우돌. 스펙타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결정판! 힘이 넘치는 학생들
에겐 핸들러를, 커플에게는 성지식 OX퀴즈와 생리주기 팔찌 만들기를 강추합니다.
잠시 머물러 갈 수 있는 쉼터도 있어요.
언제? 매주 수요일 20시~22시
어디? 부평 문화의거리 입구.
꿈틀길에서 할 수 있는 것: 간식, 수다, 게임, 핸드폰충전, 성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체험활동, 타로카드
*부평문화의거리 상인회 여러분의 도움으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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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구지부②
인문학이 묻고 책모임이 답하다
인천여성회 부평구지부는 5월 28일부터 7월 16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9시에
부평역사박물관에서 8회의 시민교육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범상 교수님과 함께 질문과 성찰을 넘어 삶과 인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
다. 그리고 인문학강좌 이후 책모임과 영화모임으로 후속모임을 하며 새로운 사람들
을 만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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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지회 소식
2월 겨울잠을 자는 친구들 3월 살랑살랑 봄이와요~ 4월 흙내음 풀풀,
꽃내음 폴폴
5월 신기한 곤충친구들을
만나요 6월 변신하는 곤충들 7월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어요
서구지부 부설 풀뿌리 미디어 도서관①
생태미술교실
“열두달 보자기” 1학기 종강
풀뿌리미디어도서관에서 2월부터 시작한 생태미술교실 ‘열두달 보자기’수업이 1학
기를 마쳤습니다.
어린 친구들이 달팽이 선생님과 자연물로 무당벌레도 만들고, 잠자리도 만들어보
고, 애벌레도 관찰하고, 나뭇잎으로 안경도 만들어 보는 조물조물 시간이었다면, 엄마
들은 도서관 책방에서 도란도란 사는 이야기, 아이 이야기, 그리고 때로는 옛날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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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하시면서 모두에게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마지막 종강시간에는 냠냠파티로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감자 샌드위치를 만들고,
먹고, 나눠주고... 벌써 함께 해 왔던 시간만큼이나 서로에게 친근하고 좋은 인연으
로 다가서 있는 것 같아 아주 흐뭇했습니다. 그리고 동네방네 달팽이 선생님의 소문
이 나면서 함께 수업하고 싶은 친구들이 늘어나면서 다음 달 부터는 더 많은 친구들
과 함께 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2주 기간의 도서관 방학을 마치고나면 8월부터 생태
미술교실 ‘열두달 보자기’가 또 새로운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더운 여름 잘 보냈다가
다시 8월에 만나요~~
서구지부 부설 풀뿌리 미디어 도서관②
여름방학교실 :
사서샘과 함께 하는 룰루랄라 책 이야기 룰.라.책
여름방학을 맞아 지난 겨울방학에 인기리에 마감되었던 룰.라.책 시즌2가 다시 시
작됩니다. 이번에는 새로운 사서샘이 오셔서 아주 재미난 이야기와 아주 신나는 독후
활동이 기다리고 있어요. 매주 수요일 오후 3시 사서샘이 들려주는 옛날 옛날 옛날
에~~~
궁금해요?? 궁금하면 풀뿌리미디어도서관으로 오세요! ^^
화폐의 역사를 찾아 과거 속으로 떠나는 타임머신!
우리가 쓰는 돈에는 역사가 숨겨져 있어요. 돈에 새겨진 역사를 따라 타임머신을
타고 뿅~~ 역사샘의 옛날 이야기 속에는 역사책에 없는 사람들도 나오고, 우리가 미
처 몰랐던 전설도 많아요.
8월 7일(수)부터 10일(토)까지 나흘 동안 보고, 듣고, 만들고 즐기는 살아있는 역
사탐험 타임머신! 같이 한 번 타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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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지회 소식
중․동구지부
2회 동구 여성친화도시 아카데미
처음엔 여성친화도시가 뭔지
도 몰라서 인터넷을 검색했는데
이제는 여성회의 주요사업이 됐
습니다. 사실 여성회가 하는 모
습 사업이 여성친화사업임에도
동구에서 여성회의 사업은 민관
협력적 측면이 강하다는 측면에
서 다른 지부, 지회와 차이가 있
을 것입니다.
작년에 여성친화도시 사업을
벌이기 위해 민의 참여, 주도성
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서포터즈
양성교육인 아카데미를 진행했습
니다. 총 17명이 위촉을 받아 여
성친화도시를 알리는 캠페인, 올
해 안전마을 사업까지 진행하면
서 지역의 여성들과 다양한 기관
및 단체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
다.
하지만 간사단체로서 각 사업에 대한 서포터즈 회원들의 참여률에 대한 부담감,
사업집행에서 대부분의 실무를 담당해야 한다는 점에서 서포터즈 운영이 쉽지만은 않
았습니다.
관이 해야 할 일을 왜 우리가 하면서 오히려 평가를 받는가에 대한 부당함을 느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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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했구요.
최근에는 여성친화도시
내용이 지역대부분의 여성
들의 정서에 편안하게 다
가오는 개념이 아니라는
분석, ‘자발성’이 중요한
서포터즈 활동에서 ‘자발성’이 쉽게 ‘무책임’으로 변화할 수 있는 지역여성들의 팍팍
한 삶의 조건들을 확인하곤 합니다. 이에 대한 대안이 없다면 여성친화도시 조성 사
업에서 여성회가 하고자 하는 목표달성, 민관협력에서의 여성회의 역할은 매우 제한
적이 될 것 같습니다.
여성친화도시 사업(캠페인, 서포터즈 양성)과 성교육 강사단 양성 기초교육, 심화
교육, 안전마을 사업(네트워크 구성, 안전지도 사업, 안전마을 축제)은 이제 동구에서
는 적어도 여성회의 독자적인 사업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역 여성들
을 만나고 함께 마을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해 가는 과정 속에서 내가 할 수 있
는 것이 있고 우리가 함께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과정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사업
속에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어 과정 이 즐거운 여성친화도시 사업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새삼 인천여성회의 사명선언서가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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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구지부 부설 골목도서관①
그림책과 고사리손 요리
6월 골목도서관 요리 프로그램 <그림책과 고사리손 요리>에서는‘롤리팝 떡’,‘소고
기 비빔국수’‘모듬산적’,‘과일카레라이스’를 만들었습니다.
작년부터 진행된 요리수업에 꾸준히 참석한 아이들은 이제 재료를 썰거나 도마와
칼을 다루는데 제법 익숙해졌습니다. 가루를 물에 풀어 개거나, 꼬치에 꿰는 일, 주걱
으로 섞는 과정을 스스로 해보면서 성취감을 맛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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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구지부 부설 골목도서관②
찾아가는 전래놀이 “가위바위보”
지난 6월 29일 동구 자원봉사센터 소속 전래놀이 자원봉사단 ‘가위바위보’ 소속의
도서관 선생인들이 푸른나무 지역아동센터를 찾았습니다. 폭염으로 인해 실내놀이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놀이 선생님들이 센터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아이들은 밝은 얼굴로 “오늘은 뭐하고
놀 거에요?”라며 반겨줍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실뜨기도 함께 배워보고,‘이웃을 사
랑하십니까?’라는 이름의 자리바꾸기 놀이도 하고,전래놀이 카드를 이용한 ‘코코코’놀
이도 했습니다. 벌칙은 ‘가마솥의 누룽지 박박 긁어서~’라는 노래를 부르며 등을 긁
어주는 것이었는데, 아이들이 벌칙 받는 걸 재미있어했습니다..다음 시간에도 우리 친
구들과 재밌는 놀이를 할 것을 약
속하며 헤어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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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구지부 부설 골목도서관③
골목놀이 할 사람 여기여기 붙어라
골목도서관 전래놀이+전통요리 <골목놀이 할 사람 여기여기 붙어라>가 매주 토요
일 오전월 3회에 걸쳐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6월에는 재밌는 노래에 맞춰 손뼉 치
기도 하고, 비행기도 접어 날려보고,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우리집에 왜 왔니, 산가
지 놀이 등을 하고, 궁중떡볶이를 만들어 나눠 먹으며 즐겁게 보냈습니다.
처음엔 손뼉치기 하는 것도 서툴 던 아이들이 이젠 제법 속도를 내기도 하는 아이
들. 각자 자기가 좋아하는 놀이를 하고 싶어서 토라지는 아이들의 모습까지 마냥 귀
엽기만 합니다. 놀이 시간이 끝난 후에도 더 놀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보며 ‘역시 아
이들은 놀 때 제일 행복해 하는구나’ 실감하곤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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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구지부 부설 골목도서관④
구립 송림도서관과 함께하는 “북스타트”
매주 목요일 오후 3시.구립 송림도서관과 함께부모와 아이들과 함께 책놀이 프로
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이와 엄마들은 북스타트 책꾸러미도 받아가고, 도서관에서 책도 읽고 책놀이도
하고 있습니다. 주변의 물건들을 재활용해서 장난감도 만들고, 엄마와 함께 이웃의
아기들과 함께 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25
중․동구지부 부설 골목도서관⑤
“시장골목 책수레”
인천 동구 마을만들기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시장골목 책수레”가 6월에도 매주 1
회씩 송현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책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이제 단골 책 대여점포도 꽤 생기고, TV와 지역신문에도 소개되었습니다. 일주일
에 한번 시장상인들을 만나다 보니, 그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게 됩니다. 손주가 몇 살인
지, 가족 중에 누가 아픈지, 어떤날 장사가
잘되는지 등등.
책수레가 시장골목에 나가는 날이면 상인
들께서 먼저 아는 체하시고 “수고 많아요”
“애쓰네요”라는 인사를 건네주십니다. 지난번
엔 어떤 점포의 할머니께서 수줍게 “책 얼마
에요?”라고 묻기도 하셨습니다. 무료이니 마
음껏 이용하시라고 책 몇권을 권해드리기도
했습니다. 책수레를 끌고 시장을 돌고 오는
날이면 상인들의 이야기도 한보따리 도서관
으로 딸려옵니다
27
7월의 이야기 비극의 고지전
1953. 7.27. AM10~PM10
비극의 고지전
장수경 전국여성연대 정책위원장
“1951년 이제 우리가 알고 있는 전쟁은 끝났다. 이제 모든 전선은 고지전으로 돌
입한다. 1953년 휴전협정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동부전선 최전방 애록고지
에……“
2011년 개봉된 ‘고지전’이라는 영화 소개 중 일부다.
한국전쟁은 1950년 6월 25일 발발했는데 1951년 우리가 알고 있는 전쟁은 끝났
다니 무슨 말인가? 1951년에 어떤 일이 계기가 되어 모든 전선이 고지전으로 돌입되
었을까? 한국전쟁이 터진 지 63년이나 지났지만, 과연 우리는 한국전쟁에 대해서 얼
마나 알고 있는 걸까?
영화는 가상이지만 동부전선 최전방 애록고지를 지키고 있는 악어중대를 통해서
한국전쟁의 가장 뜨거운 본질을 처참하게 보여준다.
애록고지는 하루에도 주인이 몇 번씩 바뀌는 양보할 수 없는 요충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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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록고지에서 남과 북의 병사들은 서로
죽이기도 하지만 술과 담배를 나누며 살기
위해 투쟁한다. 드디어 1953년 7월 27일 오
전 10시 정전협정 체결소식이 들려오고 남
북의 병사는 살아서 집에 돌아갈 수 있다는
기쁨을 만끽한다. 그러나 철수를 준비하던
양측 병사들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된다.
정전협정은 12시간 후에 발효된다는 것.
7월 27일 오후 10시가 되어야 모든 전투행
위를 중단한다는 것이다. 이제부터는 한 뼘
이라도 더 땅을 차지하기 위해 한국전쟁 기
간 중 가장 치열한 전투가 병사들을 기다리
고 있었다.
또다시 남과 북의 병사들은 애록고지를 빼앗기 위해 전선에 섰다. 때마침 안개가
자욱하게 끼고 병사들은 안개로 인해 미군 폭격기가 출격하지 못하기를 빌면서 북측
병사들이 먼저 부르는 남쪽 노래 ‘전선야곡’을 합창한다. 그러나 야속한 안개는 걷히
고 미군 폭격기의 무차별한 폭격이 시작된다. 폭격이 끝나고 양측 병사들은 왜 전쟁
을 하는지 모른 채 살기위해 서로를 죽인다. 마침내 정전협정이 발효되고 뒤엉킨 거
대한 시체더미를 보여주면서 영화는 끝난다.
영화에서 북한군 장교가 ‘처음엔 싸우는 이유를 분명히 알았지만 지금은 너무 오
래돼서 싸우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말을 하며 죽는다.
한국전쟁이 내전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의 의지대로 전쟁을 끝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북의 김일성 주석이든 남의 이승만 대통령이든 1945년 8월 15일 해방과
동시에 분단되었던 민족을 통일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쟁을 선택했지만 그것은 국제전
쟁이었다. 국제연합군(의료지원 5개국 포함 21개국)이 참전하고 중국인민지원군이 전
쟁에 뛰어 들었다.
전쟁의 기원이 되었던 한반도 분할점령도 우리나라가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전범
국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제안과 소련의 동의로 이루어졌다. 한국전쟁에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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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된 무기들도 미국과 소련 것이었고 힘의 근원은 미국 워싱턴, 일본 됴쿄, 소련 모
스크바, 중국 베이징에서 나왔다.
그러나 한국전쟁의 모든 결과와 경험은 남과 북의 참혹한 현실이 되었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전쟁이 벌어졌던 25개월의 기간 동안 총 300만명~400만명(브루스 커
밍스)이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되었고 전쟁고아 10여만명, 이산가족 1천만명이 발생하
였다. 특히 공군력이 월등한 미군의 집중 폭격을 당한 북한은 ‘석기시대로 돌아갔다.
100년이 걸려도 두 번 다시 일어나지 못한다’는 말을 할 정도로 처참하게 파괴되었
다.
두 개의 체제와 두 개의 이념이 인류역사상 처음으로 충돌한 것이 한국전쟁이다.
그러나 한국전쟁의 결과 어느 쪽이든 하나의 체제와 하나의 이념으로 통일을 완성
하지도 못했고 전쟁을 잠시 중단하는 정전협정에 머물러야 했다. 그 영향은 지금까지
양자택일, 선악 양분, 친미반공 대 반미의 대결구도로, 이분법적 경직된 체제와 이념
으로 남과 북의 경제와 사회 정치를 지배하고 있다.
다시 정전협정으로 돌아가서 몇 가지 살펴보자.
정전협정은 5조 65항으로 이루어졌다. 정전협정의 당사자는 ‘국제연합군 총사령관
미 육군대장 마크 W 클라크,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원수
30
김일성, 중국인민지원군
사령관 팽덕회’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전
쟁의 당사자였던 대한민
국 대통령 이승만이 빠
져있다. 왜 그랬을까?
당시 이승만 대통령
은 전쟁이 발발하자
1950년 7월 14일 대한
민국의 군 지휘권을 미
군에게 넘긴다. 그리고
전쟁기간 내내 ‘북진통
일’을 부르짖었다. 이승
만은 미국을 등에 업고 사회주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멸망시키고 통일된 한반
도에서 대통령이 되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데 국제연합군, 중국인민지원군이 참전하면서 3차 세계대전으로 확산될 조짐
이 보이자 휴전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고 1951년 7월 1일 드디어 정전회담이 선언된
다.
1951년 7월부터는 남쪽이든 북쪽이든 완전통일을 위한 전쟁이 아니라 현재 점령
하고 있는 땅은 지키고 조금이라도 더 많은 영토를 차지하기 위한 ‘고지전’을 중심으
로 하는 전투가 시작된 것이다. 세계전쟁사에 처음으로 벌어졌던 국경선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한 치열한 전투였다. 직선인 38선이 곡선인 휴전선으로 바뀌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연과 죽음이 있었을까?
허망하고 안타깝다.
아무튼 이 와중에 이승만 대통령은 1953년 5월 24일 정전협정 반대 성명을 발표
하고 또 한편으로는 6월 1일 정전 성립 전에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면 정전반대
를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 이마저도 미국에게 약발이 잘 먹히지 않자
‘정전은 죽음’이라며 미 8군 사령관에게 정전협정 조인식에 한국대표를 파견하지 않
31
겠다고 전한다. 이에 대해 미8군 사령 사령관은 이승만 대통령에게 정전협정 성립을
통고하고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을 체결한다.
이렇게 해서 정전협정은 ‘국제연합군 총사령관을 일방으로 하고 조선인민군최고사
령관 및 중국인민지원군 사령관을 다른 일방으로 하는 한국군사정전에 관한 협정’이
되었다. 결국 북은 정전협정을 남은 한미동맹 체결을 선택했다.
한미동맹이 더 중요하고 북을 인정할 수 없다는 이승만 대통령의 생각 때문에 우
리민족의 운명이 한쪽 당사자의 참여 없이 결정되었고 정전협정을 페기하고 평화협정
을 체결하여 평화와 통일을 정착시키는 실천에 대한민국은 주체가 아닌 꼴이 되어
버렸다. 한심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정전협정은 제1조 군사분계선과 비무장지대, 제2조 가 총칙, 나 군사정전위원회,
제3조 전쟁포로에 관한 조치, 제4조 쌍방관계 정부들에의 건의, 제5조 부칙으로 이루
어졌다.
한국전쟁의 결말에 해당하는 모든 사항이 이 협정에 들어있다. 1951년 7월부터 만
2년 동안 159차례의 본회의와 500여 차례의 소위를 진행했다.
32
정전협정 제1조 1항에 의해 군사분계선이 확정되었고 각각 2km씩 후퇴하여 북방
한계선 남방한계선을 사이에 4km의 비무장지대가 탄생했다.
정전협정 제4조는 ‘한국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정전협정의 효력이 발생한 후
삼개월내에 한 급 높은 정치회의를 소집하고 한국으로부터의 모든 외국군대의 철수
및 평화적 해결문제를 협의할 것’을 건의한다고 되어 있다.
정전협정은 제5조 63항 ‘1953년 7월 27일 22시부터 효력 발생, 1953년 7월 27일
오전 10시에 한국 판문점에서 영문, 한국문, 및 중국문으로 작성’한다고 마무리 된다
그리고 60년이 흘렀다. 정전협정 당시 그대로 변화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정전협정의 목적은 ‘한국충돌을 정지시키고 최후적인 평화적 해결 달성’이지만 아
직도 요원하다. 오히려 올 봄, 세계가 제2의 한국전쟁을 예상했을 정도로 ‘한국충돌’
은 계속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 일본의 이해관계가 여전히 한반도 분단체제에 결정
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분단체제로 한반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무력이 대립하고
있는 땅이 되었다.
분단체제는 사회정치적으로 모든 것을 두 개로 구분하고 죽기 살기로 서로를 배척
하는 극단적인 문화를 낳았다. 분단체제는 사상의 옳고 그름을 국가가 판단하고 감시
하며 살아남기 위해 무기를 개발해야 하는 비정상적인 역사를 만들었다.
60년 전 전쟁의 당사자들이 휴전을 하기 위해 서명한 정전협정이지만 이것을 극복
하지 않는 한 한반도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온전히 인간다운 삶을 살수 없다.
정전협정 60주년이 되는 올해, 고지전의 비극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 한반도
의 평화체제수립과 통일 실현을 위해 깊이 생각하고 넓게 실천하자.
[참고 글]
한겨레 신문 “박명림의 한국전쟁 깊이 읽기”
1. 한국전쟁은 우리에게 무엇이었나?
2. 한국전쟁은 도대체 무엇을 남겼는가?
3. 한국전쟁과 한국문제의 구조변동
http://icw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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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07 도라지꽃

  • 1.
  • 2. 2 본부 소식 1004프로젝트 7 부설기관 소식 9회 인천여성영화제 9 14 16 19 지부지회 소식 남동구지회 부평구지부 서구지부 중․동구지부 26 7월의 이야기 비극의 고지전 CONTENTS
  • 3. 2 본부소식 평화의 발걸음으로 함께 걷는 1004프로젝트 지난 6월 1일 회원한마당을 진행하면서 '우리의 소원은 평화‘를 불렀습니다. 우리가 함께 부른 평화노래, 작은 모임을 진행하면서 부르거나, 사무실에서 작업하 다가 부른 노래가 영상으로 담아진 것을 우리는 6.15 남북공동선언 13주년 기념 인 천시민통일한마당 자리에서 함께 볼 수 있었습니다. 상반기 내내 감돌았던 전쟁의 기운을 조금씩이라도 걷어내 보고자 하는 우리들의 작은 행동이었습니다. 아니 어쩌면 53년 이후 잠시 전쟁을 멈추고 있는 휴전상태를 바꿔 평화를 맞이하고픈 사람들의 오래된 행동에 우리는 점 하나를 찍은 건지도 모 릅니다. 6.15 인천시민통일한마당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작은 행동을 시도해 보자고 했습니 다. 일명 [1004 프 로젝트]! 인천을 평화도시로 만들기 위해 ‘우리 한번 걸어보자!’라는 소 박한 마음으로 시 작하기로 했습니 다. 인천 곳곳을 함 께 걸으며 평화를 이야기하고, 우리
  • 4. 3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주변에 평화를 상징할 수 있는 것들이 얼마나 있는지도 알아보고, 기회가 되면 숲 해 설, 문화해설 시간도 가져보기로 했습니다. 여름임을 감안하며 평일에는 주로 저녁시간에 걷기고 했습니다. 평일은 사실 직장 인들이 맘껏 함께 하기가 어렵기에 주말시간을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자는 이야기도 오갔습니다. 그렇게 잔디밭에서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되던 [1004 프로젝트]가 7월 3일 시작되 었습니다. 평화의 발걸음으로 함께 걷는 1004 프로젝트, 그 시작은 인천대공원 백범 김구동 상 앞이었습니다. 참여자중 한분이 백범 김구선생상앞에서 출발한다는 이야기에 김구 선생님의 글을 뽑아와서 함께 읽고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평화의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첫 날 읽은 김구 선생 글은
  • 5. 4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 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 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지금 인류에게 부족한 것은 무력도 아니오, 경제 력도 아니다. 자연과학의 힘은 아무리 많아도 좋으나, 인류 전체로 보면 현재의 자연 과학만 가지고도 편안히 살아가기에 넉넉하다. 1004 프로젝트 첫날 코스는 인천대공원 - 소래생태습지공원 - 소래포구역이었습 니다. 저녁에 걷다보니 바람은 시원했고, 개구리 울음소리도 듣고, 저녁시간을 이용해서 운동이나 연주를 하시는 분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함께 걸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그냥 인사만 나누던 사이였던 관계가 조금 친 한 사이로 바뀌게 되더군요. 긴 시간을 함께 걷다보니 꼭 평화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 라하더라도 일상을 나누고, 서로의 건강을 챙기고, 간식을 나누는 정이 모락모락 생 기는 경험을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1004 프로젝트]는 이후에도 계속됩니다. 함께 참여하실 분은 편히 걸을 수 있는 복장과 시원한 물이나 간식, 그리고 밤이 라는 특성을 감안한 야광봉이나 피켓등등을 만들어 오시면 좋을 듯 합니다. 지부,지 회나 소모임별로 [1004 프로젝트] 코스가 자신의 동네를 걸을 때 함께 걸어보는 것 은 어떨까요?
  • 6. 5
  • 7. 6 특별히 7월 27일 인천여성회는 보라바람(기억하시죠? 여성정치행동 보라바람!)으 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평화 퀴즈대회, 평화음악회 악기연주 등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기타, 우쿨렐레, 오 카리나, 탬버린 등 기왕에 가지고 있던 악기를 들고 나와 주세요. 악기가 없다구요? 괜찮아요. 간단히 만들 수 있는 타악기도 있잖아요. 이를 테면, 생수병에 모래나 쌀, 콩을 약간 담아도 좋고요, 플라스틱 빨래판과 젓가락을 가져와도 좋고요. 뭐든 소리 를 낼 수 있는 것을 들고 오시면 되지요. ^^ 이것도 나름 음악공연이니 의상을 맞춰보는 것도 좋겠죠? 지난 달 회원한마당 기 념품이었던 인견 손수건을 머리에 둘러보면 멋질 것 같아요. 주말에 시민이 많이 모 이는 월미도니까 멀리서도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같이 지 부, 지회에서, 마을모임에서 머리를 맞대고 궁리해 보아요. 평화퀴즈대회라면 어떤 문제가 나올지 궁금하시죠? 쉿! 힌트를 드릴게요. 이번 도 라지꽃 7월호를 꼼꼼히 읽어보시면 돼요. 특히 이 달의 이야기를 꼭 읽어보시면, 퀴 즈대회 힌트가 곳곳에 숨어 있다고 하네요. ^^
  • 8. 7 부설기관 소식 낡은 세계에 던지는 작지만 깊은 파문(波紋) 9회 인천여성영화제 7월 11일부터 14일까지 영화공간주안에서 9회 인천여성영화제가 열렸습니다. 비록 장마전선의 심술로 날씨는 궂었지만, 궂은 날씨에도 많은 관객들이 9회 인천여성영화 제를 찾아주셨습니다. 낡은 질서에 파문(波紋)을 일으키는 국내외 22편의 극영화와 다큐멘터리가 관객들 을 만났습니다. 나흘 동안 13차례나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에서는 여성노동, 몸, 섹슈 얼리티, 우정, 가족, 가사노동, 임신과 출산 등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 9. 8 인천여성회 부평구지부는 <아버지의 이메일>의 홍재희 감독님과 관객과의 대화를, 중동구지부는 <동구 밖>의 장경희 감독님과 관객과의 대화를, 남동구지회는 <노라 노>의 김성희 감독님과 관객과의 대화를, 평화동아리는 <누가 공정화를 죽였나?>의 한지혜 감독님과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했습니다. 2005년 시작해 이제 9회째 접어드니 인천여성영화제의 진가를 알아보는 관객들이 많아지신 것 같습니다. 관객들도 감독님들도 어떤 영화제보다 알찬 프로그램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내년이면 어느덧 10년, 10회 인천여성영화제를 준비하게 됩니다. 찬찬히 돌아보고 평가하며 더욱 알찬 영화제를 만들겠습니다.
  • 10. 9 지부지회 소식 남동구지회① 영화와 함께한 회원의 날 6월 회원의 날은 인천여성영화제 ‘감독과의 대화’를 준비하는 것으로 진행했습니 다. 영화 ‘노라노’도 재밌게 보고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도 나누어 보았습니다. 감독과의 대화를 어떻게 진행할지 함께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남동구지회의 공간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우리 공간을 어떻게 준 비할 지 준비하려면 필요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진지하게 오고 간 시간이었습니다.
  • 11. 10 3강 6월 3일 월요일 오후 7시 진로지도의 새로운 패러다임 강은정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강사 4강 6월 7일 금요일 오전 10시 학교 행복한 교육을 꿈꾸다 박현숙 시흥장곡중학교 수석교사 5강 6월 8일 토요일 오전 10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생태놀이 남동구지회② 줏대있는 부모 교육강좌 2013년 부모교육강좌가 열렸습니다. 5월 27일을 시작으로 6월까지 네 번의 강좌 와 한 번의 체험학습이 진행되었습니다.
  • 12. 11 남동구지회③ 황순숙 회원 구청장상 수상 인천여성회 남동구지회 회원이신 황순숙 선생님이 2013년 남동구 여성주간행사에 서 구청장 표창을 받으셨답니다. 쑥쓰러워 하시면서 ‘상은 무슨……’ 하셨는데, 상 받 으시고는 그 날 함께한 회원들에게 한 턱 쐈답니다. 이 사람 저 사람 늘 챙기시고 사무실 오실 때는 늘 김치통에 김치를 한가득 가지 고 오시는 선생님! 바쁘고 고단한 일상에도 늘 사람을 챙기는 것이 일상이신 황순숙 선생님이십니다.
  • 13. 12 남동구지회④ 2013년 2기 시민사서양성 심화과정 2012년 2기 시민사서양성과정을 작년 하반기에 진행하고 올해 6월 5일부터 심화 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7월 말까지 강의가 진행되고 9월부터는 실습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 14. 13 1강 6월 5일 10시 ~ 12시 지역도서관에 대한 이해 춘천담작은도서관 관장 2강 6월 12일 10시 ~ 12시 도서관 업무의 이론과 실제 임수진 사서 3강 6월 19일 10시 ~ 12시 도서관 업무의 이론과 실제 임수진 사서 4강 6월 26일 10시 ~ 12시 지역 탐방 및 워크샵 5강 7월 3일 10시 ~ 12시 어린이책 출판 경향 여을환 어린이도서연구회 이사 6강 7월 10일 10시 ~ 12시 문화프로그램의 기획과 운영 박미숙 경기도작은도서관협회 7강 7월 17일 10시 ~ 12시 놀이로 만나는 도서관1 은방울꽃 전래놀이전문가 8강 7월 24일 10시 ~ 12시 놀이로 만나는 도서관2 박유순 생태놀이 전문가 9강 7월 31일 10시 ~ 12시 내가 꿈꾸는 도서관 심진숙
  • 15. 14 지부지회 소식 부평구지부① 청소년거리학교 꿈틀길 … 만나서 떠들며 꿈꾸는 길 청소년을 만나고 싶은 부파, 날다, 바람, 진주, 띵동, 한걸음과 스페어 개짱이가 드 뎌 문화의거리로 진출. 공부하고 또 공부하고 이야기나누며 준비해서 친구들을 만나 러 나가고 있죠. 우당탕탕, 좌충우돌. 스펙타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결정판! 힘이 넘치는 학생들 에겐 핸들러를, 커플에게는 성지식 OX퀴즈와 생리주기 팔찌 만들기를 강추합니다. 잠시 머물러 갈 수 있는 쉼터도 있어요. 언제? 매주 수요일 20시~22시 어디? 부평 문화의거리 입구. 꿈틀길에서 할 수 있는 것: 간식, 수다, 게임, 핸드폰충전, 성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체험활동, 타로카드 *부평문화의거리 상인회 여러분의 도움으로 진행됩니다.
  • 16. 15 부평구지부② 인문학이 묻고 책모임이 답하다 인천여성회 부평구지부는 5월 28일부터 7월 16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9시에 부평역사박물관에서 8회의 시민교육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범상 교수님과 함께 질문과 성찰을 넘어 삶과 인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 다. 그리고 인문학강좌 이후 책모임과 영화모임으로 후속모임을 하며 새로운 사람들 을 만날 예정입니다.
  • 17. 16 지부지회 소식 2월 겨울잠을 자는 친구들 3월 살랑살랑 봄이와요~ 4월 흙내음 풀풀, 꽃내음 폴폴 5월 신기한 곤충친구들을 만나요 6월 변신하는 곤충들 7월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어요 서구지부 부설 풀뿌리 미디어 도서관① 생태미술교실 “열두달 보자기” 1학기 종강 풀뿌리미디어도서관에서 2월부터 시작한 생태미술교실 ‘열두달 보자기’수업이 1학 기를 마쳤습니다. 어린 친구들이 달팽이 선생님과 자연물로 무당벌레도 만들고, 잠자리도 만들어보 고, 애벌레도 관찰하고, 나뭇잎으로 안경도 만들어 보는 조물조물 시간이었다면, 엄마 들은 도서관 책방에서 도란도란 사는 이야기, 아이 이야기, 그리고 때로는 옛날 이야
  • 18. 17 기도 하시면서 모두에게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마지막 종강시간에는 냠냠파티로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감자 샌드위치를 만들고, 먹고, 나눠주고... 벌써 함께 해 왔던 시간만큼이나 서로에게 친근하고 좋은 인연으 로 다가서 있는 것 같아 아주 흐뭇했습니다. 그리고 동네방네 달팽이 선생님의 소문 이 나면서 함께 수업하고 싶은 친구들이 늘어나면서 다음 달 부터는 더 많은 친구들 과 함께 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2주 기간의 도서관 방학을 마치고나면 8월부터 생태 미술교실 ‘열두달 보자기’가 또 새로운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더운 여름 잘 보냈다가 다시 8월에 만나요~~ 서구지부 부설 풀뿌리 미디어 도서관② 여름방학교실 : 사서샘과 함께 하는 룰루랄라 책 이야기 룰.라.책 여름방학을 맞아 지난 겨울방학에 인기리에 마감되었던 룰.라.책 시즌2가 다시 시 작됩니다. 이번에는 새로운 사서샘이 오셔서 아주 재미난 이야기와 아주 신나는 독후 활동이 기다리고 있어요. 매주 수요일 오후 3시 사서샘이 들려주는 옛날 옛날 옛날 에~~~ 궁금해요?? 궁금하면 풀뿌리미디어도서관으로 오세요! ^^ 화폐의 역사를 찾아 과거 속으로 떠나는 타임머신! 우리가 쓰는 돈에는 역사가 숨겨져 있어요. 돈에 새겨진 역사를 따라 타임머신을 타고 뿅~~ 역사샘의 옛날 이야기 속에는 역사책에 없는 사람들도 나오고, 우리가 미 처 몰랐던 전설도 많아요. 8월 7일(수)부터 10일(토)까지 나흘 동안 보고, 듣고, 만들고 즐기는 살아있는 역 사탐험 타임머신! 같이 한 번 타보실래요?
  • 19. 18
  • 20. 19 지부지회 소식 중․동구지부 2회 동구 여성친화도시 아카데미 처음엔 여성친화도시가 뭔지 도 몰라서 인터넷을 검색했는데 이제는 여성회의 주요사업이 됐 습니다. 사실 여성회가 하는 모 습 사업이 여성친화사업임에도 동구에서 여성회의 사업은 민관 협력적 측면이 강하다는 측면에 서 다른 지부, 지회와 차이가 있 을 것입니다. 작년에 여성친화도시 사업을 벌이기 위해 민의 참여, 주도성 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서포터즈 양성교육인 아카데미를 진행했습 니다. 총 17명이 위촉을 받아 여 성친화도시를 알리는 캠페인, 올 해 안전마을 사업까지 진행하면 서 지역의 여성들과 다양한 기관 및 단체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 다. 하지만 간사단체로서 각 사업에 대한 서포터즈 회원들의 참여률에 대한 부담감, 사업집행에서 대부분의 실무를 담당해야 한다는 점에서 서포터즈 운영이 쉽지만은 않 았습니다. 관이 해야 할 일을 왜 우리가 하면서 오히려 평가를 받는가에 대한 부당함을 느끼
  • 21. 20 기도 했구요. 최근에는 여성친화도시 내용이 지역대부분의 여성 들의 정서에 편안하게 다 가오는 개념이 아니라는 분석, ‘자발성’이 중요한 서포터즈 활동에서 ‘자발성’이 쉽게 ‘무책임’으로 변화할 수 있는 지역여성들의 팍팍 한 삶의 조건들을 확인하곤 합니다. 이에 대한 대안이 없다면 여성친화도시 조성 사 업에서 여성회가 하고자 하는 목표달성, 민관협력에서의 여성회의 역할은 매우 제한 적이 될 것 같습니다. 여성친화도시 사업(캠페인, 서포터즈 양성)과 성교육 강사단 양성 기초교육, 심화 교육, 안전마을 사업(네트워크 구성, 안전지도 사업, 안전마을 축제)은 이제 동구에서 는 적어도 여성회의 독자적인 사업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역 여성들 을 만나고 함께 마을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해 가는 과정 속에서 내가 할 수 있 는 것이 있고 우리가 함께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과정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사업 속에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어 과정 이 즐거운 여성친화도시 사업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새삼 인천여성회의 사명선언서가 떠오릅니다.
  • 22. 21 중․동구지부 부설 골목도서관① 그림책과 고사리손 요리 6월 골목도서관 요리 프로그램 <그림책과 고사리손 요리>에서는‘롤리팝 떡’,‘소고 기 비빔국수’‘모듬산적’,‘과일카레라이스’를 만들었습니다. 작년부터 진행된 요리수업에 꾸준히 참석한 아이들은 이제 재료를 썰거나 도마와 칼을 다루는데 제법 익숙해졌습니다. 가루를 물에 풀어 개거나, 꼬치에 꿰는 일, 주걱 으로 섞는 과정을 스스로 해보면서 성취감을 맛보고 있습니다.
  • 23. 22 중․동구지부 부설 골목도서관② 찾아가는 전래놀이 “가위바위보” 지난 6월 29일 동구 자원봉사센터 소속 전래놀이 자원봉사단 ‘가위바위보’ 소속의 도서관 선생인들이 푸른나무 지역아동센터를 찾았습니다. 폭염으로 인해 실내놀이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놀이 선생님들이 센터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아이들은 밝은 얼굴로 “오늘은 뭐하고 놀 거에요?”라며 반겨줍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실뜨기도 함께 배워보고,‘이웃을 사 랑하십니까?’라는 이름의 자리바꾸기 놀이도 하고,전래놀이 카드를 이용한 ‘코코코’놀 이도 했습니다. 벌칙은 ‘가마솥의 누룽지 박박 긁어서~’라는 노래를 부르며 등을 긁 어주는 것이었는데, 아이들이 벌칙 받는 걸 재미있어했습니다..다음 시간에도 우리 친 구들과 재밌는 놀이를 할 것을 약 속하며 헤어졌답니다.
  • 24. 23 중․동구지부 부설 골목도서관③ 골목놀이 할 사람 여기여기 붙어라 골목도서관 전래놀이+전통요리 <골목놀이 할 사람 여기여기 붙어라>가 매주 토요 일 오전월 3회에 걸쳐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6월에는 재밌는 노래에 맞춰 손뼉 치 기도 하고, 비행기도 접어 날려보고,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우리집에 왜 왔니, 산가 지 놀이 등을 하고, 궁중떡볶이를 만들어 나눠 먹으며 즐겁게 보냈습니다. 처음엔 손뼉치기 하는 것도 서툴 던 아이들이 이젠 제법 속도를 내기도 하는 아이 들. 각자 자기가 좋아하는 놀이를 하고 싶어서 토라지는 아이들의 모습까지 마냥 귀 엽기만 합니다. 놀이 시간이 끝난 후에도 더 놀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보며 ‘역시 아 이들은 놀 때 제일 행복해 하는구나’ 실감하곤 한답니다.
  • 25. 24 중․동구지부 부설 골목도서관④ 구립 송림도서관과 함께하는 “북스타트” 매주 목요일 오후 3시.구립 송림도서관과 함께부모와 아이들과 함께 책놀이 프로 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이와 엄마들은 북스타트 책꾸러미도 받아가고, 도서관에서 책도 읽고 책놀이도 하고 있습니다. 주변의 물건들을 재활용해서 장난감도 만들고, 엄마와 함께 이웃의 아기들과 함께 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 26. 25 중․동구지부 부설 골목도서관⑤ “시장골목 책수레” 인천 동구 마을만들기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시장골목 책수레”가 6월에도 매주 1 회씩 송현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책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이제 단골 책 대여점포도 꽤 생기고, TV와 지역신문에도 소개되었습니다. 일주일 에 한번 시장상인들을 만나다 보니, 그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게 됩니다. 손주가 몇 살인 지, 가족 중에 누가 아픈지, 어떤날 장사가 잘되는지 등등. 책수레가 시장골목에 나가는 날이면 상인 들께서 먼저 아는 체하시고 “수고 많아요” “애쓰네요”라는 인사를 건네주십니다. 지난번 엔 어떤 점포의 할머니께서 수줍게 “책 얼마 에요?”라고 묻기도 하셨습니다. 무료이니 마 음껏 이용하시라고 책 몇권을 권해드리기도 했습니다. 책수레를 끌고 시장을 돌고 오는 날이면 상인들의 이야기도 한보따리 도서관 으로 딸려옵니다
  • 27.
  • 28. 27 7월의 이야기 비극의 고지전 1953. 7.27. AM10~PM10 비극의 고지전 장수경 전국여성연대 정책위원장 “1951년 이제 우리가 알고 있는 전쟁은 끝났다. 이제 모든 전선은 고지전으로 돌 입한다. 1953년 휴전협정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동부전선 최전방 애록고지 에……“ 2011년 개봉된 ‘고지전’이라는 영화 소개 중 일부다. 한국전쟁은 1950년 6월 25일 발발했는데 1951년 우리가 알고 있는 전쟁은 끝났 다니 무슨 말인가? 1951년에 어떤 일이 계기가 되어 모든 전선이 고지전으로 돌입되 었을까? 한국전쟁이 터진 지 63년이나 지났지만, 과연 우리는 한국전쟁에 대해서 얼 마나 알고 있는 걸까? 영화는 가상이지만 동부전선 최전방 애록고지를 지키고 있는 악어중대를 통해서 한국전쟁의 가장 뜨거운 본질을 처참하게 보여준다. 애록고지는 하루에도 주인이 몇 번씩 바뀌는 양보할 수 없는 요충지다.
  • 29. 28 애록고지에서 남과 북의 병사들은 서로 죽이기도 하지만 술과 담배를 나누며 살기 위해 투쟁한다. 드디어 1953년 7월 27일 오 전 10시 정전협정 체결소식이 들려오고 남 북의 병사는 살아서 집에 돌아갈 수 있다는 기쁨을 만끽한다. 그러나 철수를 준비하던 양측 병사들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된다. 정전협정은 12시간 후에 발효된다는 것. 7월 27일 오후 10시가 되어야 모든 전투행 위를 중단한다는 것이다. 이제부터는 한 뼘 이라도 더 땅을 차지하기 위해 한국전쟁 기 간 중 가장 치열한 전투가 병사들을 기다리 고 있었다. 또다시 남과 북의 병사들은 애록고지를 빼앗기 위해 전선에 섰다. 때마침 안개가 자욱하게 끼고 병사들은 안개로 인해 미군 폭격기가 출격하지 못하기를 빌면서 북측 병사들이 먼저 부르는 남쪽 노래 ‘전선야곡’을 합창한다. 그러나 야속한 안개는 걷히 고 미군 폭격기의 무차별한 폭격이 시작된다. 폭격이 끝나고 양측 병사들은 왜 전쟁 을 하는지 모른 채 살기위해 서로를 죽인다. 마침내 정전협정이 발효되고 뒤엉킨 거 대한 시체더미를 보여주면서 영화는 끝난다. 영화에서 북한군 장교가 ‘처음엔 싸우는 이유를 분명히 알았지만 지금은 너무 오 래돼서 싸우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말을 하며 죽는다. 한국전쟁이 내전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의 의지대로 전쟁을 끝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북의 김일성 주석이든 남의 이승만 대통령이든 1945년 8월 15일 해방과 동시에 분단되었던 민족을 통일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쟁을 선택했지만 그것은 국제전 쟁이었다. 국제연합군(의료지원 5개국 포함 21개국)이 참전하고 중국인민지원군이 전 쟁에 뛰어 들었다. 전쟁의 기원이 되었던 한반도 분할점령도 우리나라가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전범 국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제안과 소련의 동의로 이루어졌다. 한국전쟁에 사
  • 30. 29 용된 무기들도 미국과 소련 것이었고 힘의 근원은 미국 워싱턴, 일본 됴쿄, 소련 모 스크바, 중국 베이징에서 나왔다. 그러나 한국전쟁의 모든 결과와 경험은 남과 북의 참혹한 현실이 되었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전쟁이 벌어졌던 25개월의 기간 동안 총 300만명~400만명(브루스 커 밍스)이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되었고 전쟁고아 10여만명, 이산가족 1천만명이 발생하 였다. 특히 공군력이 월등한 미군의 집중 폭격을 당한 북한은 ‘석기시대로 돌아갔다. 100년이 걸려도 두 번 다시 일어나지 못한다’는 말을 할 정도로 처참하게 파괴되었 다. 두 개의 체제와 두 개의 이념이 인류역사상 처음으로 충돌한 것이 한국전쟁이다. 그러나 한국전쟁의 결과 어느 쪽이든 하나의 체제와 하나의 이념으로 통일을 완성 하지도 못했고 전쟁을 잠시 중단하는 정전협정에 머물러야 했다. 그 영향은 지금까지 양자택일, 선악 양분, 친미반공 대 반미의 대결구도로, 이분법적 경직된 체제와 이념 으로 남과 북의 경제와 사회 정치를 지배하고 있다. 다시 정전협정으로 돌아가서 몇 가지 살펴보자. 정전협정은 5조 65항으로 이루어졌다. 정전협정의 당사자는 ‘국제연합군 총사령관 미 육군대장 마크 W 클라크,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원수
  • 31. 30 김일성, 중국인민지원군 사령관 팽덕회’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전 쟁의 당사자였던 대한민 국 대통령 이승만이 빠 져있다. 왜 그랬을까? 당시 이승만 대통령 은 전쟁이 발발하자 1950년 7월 14일 대한 민국의 군 지휘권을 미 군에게 넘긴다. 그리고 전쟁기간 내내 ‘북진통 일’을 부르짖었다. 이승 만은 미국을 등에 업고 사회주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멸망시키고 통일된 한반 도에서 대통령이 되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데 국제연합군, 중국인민지원군이 참전하면서 3차 세계대전으로 확산될 조짐 이 보이자 휴전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고 1951년 7월 1일 드디어 정전회담이 선언된 다. 1951년 7월부터는 남쪽이든 북쪽이든 완전통일을 위한 전쟁이 아니라 현재 점령 하고 있는 땅은 지키고 조금이라도 더 많은 영토를 차지하기 위한 ‘고지전’을 중심으 로 하는 전투가 시작된 것이다. 세계전쟁사에 처음으로 벌어졌던 국경선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한 치열한 전투였다. 직선인 38선이 곡선인 휴전선으로 바뀌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연과 죽음이 있었을까? 허망하고 안타깝다. 아무튼 이 와중에 이승만 대통령은 1953년 5월 24일 정전협정 반대 성명을 발표 하고 또 한편으로는 6월 1일 정전 성립 전에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면 정전반대 를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 이마저도 미국에게 약발이 잘 먹히지 않자 ‘정전은 죽음’이라며 미 8군 사령관에게 정전협정 조인식에 한국대표를 파견하지 않
  • 32. 31 겠다고 전한다. 이에 대해 미8군 사령 사령관은 이승만 대통령에게 정전협정 성립을 통고하고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을 체결한다. 이렇게 해서 정전협정은 ‘국제연합군 총사령관을 일방으로 하고 조선인민군최고사 령관 및 중국인민지원군 사령관을 다른 일방으로 하는 한국군사정전에 관한 협정’이 되었다. 결국 북은 정전협정을 남은 한미동맹 체결을 선택했다. 한미동맹이 더 중요하고 북을 인정할 수 없다는 이승만 대통령의 생각 때문에 우 리민족의 운명이 한쪽 당사자의 참여 없이 결정되었고 정전협정을 페기하고 평화협정 을 체결하여 평화와 통일을 정착시키는 실천에 대한민국은 주체가 아닌 꼴이 되어 버렸다. 한심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정전협정은 제1조 군사분계선과 비무장지대, 제2조 가 총칙, 나 군사정전위원회, 제3조 전쟁포로에 관한 조치, 제4조 쌍방관계 정부들에의 건의, 제5조 부칙으로 이루 어졌다. 한국전쟁의 결말에 해당하는 모든 사항이 이 협정에 들어있다. 1951년 7월부터 만 2년 동안 159차례의 본회의와 500여 차례의 소위를 진행했다.
  • 33. 32 정전협정 제1조 1항에 의해 군사분계선이 확정되었고 각각 2km씩 후퇴하여 북방 한계선 남방한계선을 사이에 4km의 비무장지대가 탄생했다. 정전협정 제4조는 ‘한국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정전협정의 효력이 발생한 후 삼개월내에 한 급 높은 정치회의를 소집하고 한국으로부터의 모든 외국군대의 철수 및 평화적 해결문제를 협의할 것’을 건의한다고 되어 있다. 정전협정은 제5조 63항 ‘1953년 7월 27일 22시부터 효력 발생, 1953년 7월 27일 오전 10시에 한국 판문점에서 영문, 한국문, 및 중국문으로 작성’한다고 마무리 된다 그리고 60년이 흘렀다. 정전협정 당시 그대로 변화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정전협정의 목적은 ‘한국충돌을 정지시키고 최후적인 평화적 해결 달성’이지만 아 직도 요원하다. 오히려 올 봄, 세계가 제2의 한국전쟁을 예상했을 정도로 ‘한국충돌’ 은 계속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 일본의 이해관계가 여전히 한반도 분단체제에 결정 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분단체제로 한반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무력이 대립하고 있는 땅이 되었다. 분단체제는 사회정치적으로 모든 것을 두 개로 구분하고 죽기 살기로 서로를 배척 하는 극단적인 문화를 낳았다. 분단체제는 사상의 옳고 그름을 국가가 판단하고 감시 하며 살아남기 위해 무기를 개발해야 하는 비정상적인 역사를 만들었다. 60년 전 전쟁의 당사자들이 휴전을 하기 위해 서명한 정전협정이지만 이것을 극복 하지 않는 한 한반도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온전히 인간다운 삶을 살수 없다. 정전협정 60주년이 되는 올해, 고지전의 비극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 한반도 의 평화체제수립과 통일 실현을 위해 깊이 생각하고 넓게 실천하자. [참고 글] 한겨레 신문 “박명림의 한국전쟁 깊이 읽기” 1. 한국전쟁은 우리에게 무엇이었나? 2. 한국전쟁은 도대체 무엇을 남겼는가? 3. 한국전쟁과 한국문제의 구조변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