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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
서울여성회 회원소식지    2010. 12 겨울호
기획특집 [4회 서울여성아카데미 페.미.로.드.]




                                                  No.8 2010.12
                                 서울 여성들의 설레이는 힘찬 물살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1동 115-26 4층 전화 02-715-6210 이메일 seoulwomen@naver.com
     카페 http://cafe.naver.com/seouwomen 후원계좌 1005-101-327910 우리은행 서울여성회
내/리/비/치



                2010년 12월 겨울호


02   나무지기 이야기 회장 인사말
04   사진첩을 열다 신입교실 • 텃밭 • 서울여성문화축제
12   동행 나무지기의 회원 인터뷰 • 이정순 회원
14   [기획특집 : 4회 여성아카데미_ 페. 미. 로. 드]
       - 사진으로 보는 아카데미
       - 참가자 후기
22   이슈& 시사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연평도 참사의 해답
                       - 이정미 서울여성회 전문위원
24   교육칼럼 설레고, 유쾌하고 행복했던 짧은 만남
            - 윤혜경 전문위원 (광진희망세상지역아동센터 대표)
26   여성주의칼럼 여성대통령 탄생의 조건
                - 박지아 정책위원/민주노동당 성평등 강사
29   회원모임 이야기 환경 • 미술 • 기행 • 산행
36   회비현황
나무지기 이야기       서울여성회 회장의 인사말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것
 눅찬바람은 거리의 가로수에만 불어대는 게 아니었습니다.
 국민들의 뜻을 거스르는 여의도 국회 앞에서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설움이 눈꽃처럼 소복히 쌓이는 울산에서도,
     졸지에 삶터와 일터를 잃고 두려움에 떨며
     다시 고향으로 선뜻 돌아가지 못하는
     연평도 주민들의 가슴에도 12월의 매서운 찬바람은 불어옵니다.

     한 해의 마지막,
     아쉽고 허전하기는 하지만
     일 년 동안 열심히 살았노라고
     서로를 따뜻하게
     격려하고 안아줘야 하는 이 때,
     우리는 참 많이 춥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차갑고 비겁하고 비정하다 해도
     우리는 차마 그렇게 살 수는 없어
     인간일지도 모릅니다.




02
인간이기에 두려움에 떨며 평화를 지켜야 한다고 외쳐야 하며,
   자존있는 인간으로 살고 싶기에 부당함과 차별에 맞선 노동자들에게
    지지의 박수와 사랑을 보내는 일 마다하지 않겠지요.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것은
    인간이 태초부터 갖은 생존의 필수조건일지도 모릅니다.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서울여성회 회원들과 함께 보낸 2010년,
    우여곡절만큼 사랑도 컸고 나무의 나이테 올곧이 한 줄 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
2011년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한 발자국씩 나서는 해가 되길 바랍니다.

                                    03
사진첩을 열다            서울여성회 활동 보기




      잘 마쳤습니다~!

  [글] 허정문채 정책위원장
                     신입회원 교실
  ☺ 10월 2일 비 내리는 오후 사무실에서 서울여성회 신입회원 교육이 있었습니다.




오후 네 시. 사무실 청소랑 코디, 진열 등을 마쳤는데 신입회원은 윤정원 회원 한명이
왔네요. 흐억~ 어쩌나.. 혼자인 윤 회원은 혼자여서 어쩌냐고 뻘줌하다하고. 진행을 준
비한 경희는 마음이 쫄렸겠죠? 당일 일이 생겨 못 온 회원들은 내년 1월에 있을 교육
에 꼭 참여하기로 약속하고. 윤주영, 이정순, 지은정 회원과 함께 교육이 시작됐습니다.
택시 타고 동네에서 날아온 서근영, 김유리 회원을 비롯해서 신입회원과 함께 하고자
하는 선배 회원들이 참~~ 많았습니다.




    04
심히 흔들렸지만 그래두 예쁘게 봐주세요^^;;
                       상다리 휘어지도록 만찬을~* 환영합니다!!!




첫 번째, 앞풀이. 자기소개. 열 가지의 질문에 대한 답을 포스트잇에 써서 몸에 붙이고
소개를 했습니다. 앞풀이로 서로에 대해 훈훈함을 열고 지난 4년 동안 서울여성회 활동
영상을 봤습니다. 이경희 조직위원장과 조이다혜 회원이 여기저기 흩어진 자료 바다를
헤엄친 끝에 만들어 낸 역작이지요. 회장님 강의를 듣고 뒤풀이를 진행했어요. 파전과
막걸리, 도토리묵, 콩나물밥에 미역국. 시장이 훌륭한 반찬이 된 관계로 모두들 환호하는
밥상이었어요. ㅋ 완전 므흣.


뒤풀이 시작과 함께 선배들이 준비한 천원 이하의 선물을 펼쳤습니다. 신입들이 그 중에
선물을 고르고 그것을 준비한 선배와 짝지가 되어 데이트를 한번 하고 카페에 올리는
거예요. 언제나 그렇듯이 천원 이하라는 미션을 주었으나 신입에 대한 마음이 더 커서
집에 고이 모셔두었던 귀중품(?)을 내 놓은 선배들이 있네요. 역시 그런 것들이 먼저
간택!


선물도 오가고 서울여성회에 대한 기대감도 나누고 마음이 오가는 훈훈한 자리. 열시쯤
자리를 마무리 했습니다. 선배 회원들도 오랜만에 이런 자리 너무 좋다며 행복해했어요.
선물 폭탄 받은 신입회원들의 앞으로의 서울여성회에서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05
사진첩을 열다              서울여성회 활동 보기



             가을 생산지 방문 다녀왔습니다~!


     [글] 이경희 조직위원장
                               우리텃밭
☺ 10월 31일 우리텃밭 가을 생산지방문을 다녀왔어요.




                                   본격적인   만남의    시간
                                   전에   생산자   회원들이
                                   준비한 금방 만든 순두
                                   부와 두부, 김치, 인절미
                                   를 같이 먹으며 자연스
                                   럽게 첫 만남의 어색함
                                   을 잊었습니다. ^^




오늘의 메인 프로그램
생산자회원과 소비자회원 만남의
시간
돌아가며 자기소개를 하고 꾸러미
소감과 에피소드 등등을 나누었어
요. 여성농민회에서는 생산자로서
의 고민과 토종씨앗 이야기며 소
비자의 선택이 생산을 바꾼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06
서울여성회에 텃밭도 제공해주신 김은숙 회원
                         의 집에서 여성농민회 회원들이 모여서 준비해
                         주신 점심식사가 기다리고 있었어요. 순두부와
                         인절미로 배가 부르다던 사람들이 맛깔스런 점
                         심상에 금세 허물어져 두 그릇씩 먹기도 하네
                         요. 막간을 이용해 지난봄에 담가놓은 된장을
                         나눠 담았어요. 색도 이쁘고 맛도 그만인 된장
                         은 장 담그기에 참가하지 못한 회원들의 부러
                         움을 샀지요.




차를 타고 '한아가리'라는 이름의 토종 콩을 심어놓은 콩밭으로 이동. 본격적으로 콩수확
작업을 시작하는데 지난 여름 비가 잦고 일조량이 부족해 콩이 제대로 여물지를 못했네요.
흉년이 들어 먹을 것이 없어진다는 게 어떤 것인지 알겠다고 하십니다. 어쨌거나 귀한 토
종콩 수확해서 내년 씨앗이라도 삼아야지 하며 수확을 했어요. 어른들은 콩대를 뽑고 아이
들은 흩어진 콩알을 줍고 꼬맹이 별아도 콩알이 어디 있나 열심히 둘러보네요^^




1시간 남짓 작업으로 400평 콩밭을 다
마무리했구요. 마무리로 안흥찐빵과 횡성
쌀막걸리 한잔씩 무언가를 해내고 먹는
음식 맛은 정말 꿀맛이죠. 막걸리가 착
감깁니다. 모두들 너무 알차고 줄거운 하
루였다고 다시 만나자고 약속을 남기고
아쉬운 하루를 마감했답니다~


                                              07
사진첩을 열다      서울여성회 활동 보기



         사진첩으로 보는 4회 여성문화축제

            ‘그 여자의 파업’
☺ 2010년 8월 28일 영등포 문래공원. 서울여성회 야심작 4회 서울여성문화축제가 열
렸습니다. 조금씩 내리던 비는 공연을 앞두고 폭우가 됐지만 한 달 넘게 열심히 준비한
우리의 마음 덕분인지 많은 주민들의 호응 속에 행사는 무사히 잘 진행되었습니다. 한여
름을 달군 4회 서울여성문화축제 ‘그 여자의 파업’현장을 사진으로 돌아보겠습니다.




서울여성회 문화축제는 단 하루 진행되지만 그 하루를 위해 긴 준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여성과 노동’이라는 주제를 잘 표현하기 위해 애써주신 전시마당 기획단과 자원봉사자
들의 노고가 당일 크게 빛을 냈습니다. 남녀의 하루 생활을 비교할 수 있었던 ‘지연씨네
부부의 하루’, 여성의 노동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나의 하루 노동 게이지 채우기’, 여
성경제활동 M자형 곡선, 스펙따기 부르마블게임, 주민들의 발길을 멈추게 만들었던 ‘일상
잡기’게임 등이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여성사전시관의 ‘여성과 일 사진전’과 ‘외치는
현수막’은 문화축제의 내용을 더욱 더 풍성하게 채워주었습니다.


  08
사진첩을 열다      서울여성회 활동 보기




서울여성회 문화축제의 또 다른 즐거움. 다양한 부스들이 준비되었습니다. 환경모임의 면
생리대 만들기 체험, 우리텃밭 두부 시식 및 농산물 판매, 축제를 축제답게 만들어주었던
전 냄새의 발생지 먹을거리 마당, 매년 어린이들에게 최고의 인기인 페이스페인팅 마당까
지 다양한 어울림 마당이 진행되었습니다.



                         촬영을 못한 것이 끝내 한으로 남았던 만담의
                         광장 ‘무대뒤 토크’에서는 여성과 일에 대
                         한 다양한 사례와 고민이 한 가득 풀어내졌습
                         니다. 특히 여성노동 IN 커버스토리는 실제 이
                         런 잡지가 있는 게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일으
                         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시작된 문화축제. 두둥. 영등포가 낳은 최고의 사회자로 소개된 정보선님의
사회로 시작된 축제는 여성락밴드 Cat′s Pot의 공연, 여성랩퍼 ‘챕터투’의 공연은 문
화축제의 시작을 뜨겁게 달궈주었습니다.


                                              09
영등포문화원의 차밍댄스팀의 공연은 멋진 언니들의 포스에 압도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으로 이어졌고, 가스 고려진의 공연은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뚫어주는 듯 했습니다. 한국외
국어대학교 부속 용인 외국어고등학교 국악 동아리 가온누리의 공연과 하모니카 여성4중
주단의 연주는 ‘여성이 만드는 아름다운 문화 한마당’이라는 축제의 의미를 더욱 높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서울여성회 문화축제 최
                              고의 야심작 창작극 ‘그 여자
                              들의 파업’은 무대에 서고자하
                              는 열망으로 모인 아마추어 배
                              우들의 열연으로 큰 호응을 받
                              았습니다. 하루 종일 종종 거리
                              며 일하지만 직장에서 집에서
                              이리 저리 채이는 여성들이 파
                              업을 축제를 벌인다는 내용의
                              극은 “이 연극은 니네 아빠가
                              봐야하는데” “맞아 맞아”라
                              는 관객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받았습니다.




마지막 순서는 퍼포먼스 그룹 ‘오’의 화려하고 시원한 무대였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붉
은 노을을 참여자 모두가 합창하는 순서에서는 ‘문화는 모두가 만들고 모두가 즐기는
것’이라는 느낌을 모두에게 가득 안겨주었습니다. 이렇게 매년 새로운 주제로 여성의 삶
의 문제를 풀어내고 대안을 고민하는 서울여성문화축제는 2011년을 기약하며 마무리되었
습니다.


  10
만담의 광장에서
           일하는 여성을 만나다
  [글] 윤미영 운영위원 / 만담의 광장 팀장

 여성이 일하며 평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여성인 나의 재능이 사회적으로 의
미 있게 발현되고 기여하는 것은 또 어떤 의미인지 누구나 고민이 많을 것이다. 4회 서울여
성문화축제에서는 여성의 노동이 가치 있게 인정받는 사회가 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하고
또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 지 에 대해 이야기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우선 다양한 직종과 상황에 있는 여성들을 섭외했다. 아이를 키우다 지역아동센터 교사로
재취업에 성공한 언니, 역시 재취업을 한 후 자신의 전문성을 찾아가는 언니, 3D 애니메이션
업종에서 인턴으로 일하는 동생, 자영업을 하시는 언니 등. 그리고 뜻하지 않게 문화축제 자
원봉사자를 통해 대학에서 여성학과 정치학을 가르치는 강사님도 모셨다. 그리고 우리에게 많
은 이야기를 들려주신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노동위원장님까지. 당일 행사는 한 시간 가량 토
크쇼 형식으로 진행되었지만 한 시간으로는 담아낼 수 없는 그녀들의 이야기는 오래도록 나
의 마음을 울리고, 여성이 일을 한다는 것이 무엇이고, 우리는 어떻게 세상을 바꿔야 할 지
깊은 고민을 안겨주었다.
 나이도, 직종도, 처한 상황도 모두 다른 여성들이지만 일에 대한 열정과 그 열정에 찬물을
붓는 상황은 어쩜 그렇게 똑같은지 듣는 이들 모두가 한결같은 마음으로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여성들이 일을 하려면 임신, 육아, 가사노동, 일에 대해 욕심이 없을 것이라는 편견,
여성 스스로의 자신감 상실 등 너무나 많은 벽을 넘어야 하고, 대부분의 일이 저임금(저평가)
돌봄 노동에 편중되어 있는 현실적 차별에도 맞서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여성들은 왜 일을 할까? 한 마디로 “내가, 나로, 나답게 잘 살기 위해서”라고
그녀들을 말한다. “몇 푼이나 번다고 아픈 애 팽개치고 나가냐?”는 얘기를 남편에게서 뿐
아니라 친정엄마와 종종 아이를 봐 주는 여
동생에게까지 들어야 했던 언니는 힘든 시기
를 보내면서도 여성 노동자를 위한 직업상담
사로 전문성을 쌓아가고 싶단다. 나답게 살기
위해 별의별 일을 다 겪어야 하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코끝이 찡해지면서도 유
쾌하다. 자신의 일을 통해, 그 일을 대하는
열정을 통해 우리가 사는 세상을 바꾸겠다는
의지가 절절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리라.


                                             11
동행     나무지기의 회원 인터뷰 ❽ 이정순 회원




        나무지기와 동행
     지조있는 사람, 이정순 회원
 서울여성문화축제를 해마다 치루면서 그 때마다 새로이 만나게 되는 사람들이 생기고
그만큼 새로운 사연들도 생기게 된다. 올해 서울여성문화축제를 하는 전날, 사무실로 전
화가 왔다. 문화축제 장소를 자세히 묻는 우리텃밭 서울소비자 회원의 전화였다.
 비가 온다는 기상예보에 가슴을 졸이며 애가 타던 때라 오겠다는 문의 전화 한 통이
얼마나 반가웠는지. 당일 기상청 예보와 다르게 비가 오지 않기를 애가 타게 빌었지만
결국 비는 내리기 시작했다.

 그 날, 문래공원에서 처음 만난 회원이 이정순 회원이었다. 약속을 지켜 억수같이 내
리는 빗줄기를 뚫고 서울여성문화축제에 와준 모든 사람들이 한 사람 한 사람 정말 감
사했지만, 그 중에 서울여성회를 처음 알고 첫 행사에 참여해준 이정순 회원은 특히나
고맙고 그래서 행사를 마치고 나서도 기억에 남았다.

 그 때가 인연이 되어 이번 서울여성아카데미도 수강하게 되었고 드디어 서울여성회
회원이 된 이정순 회원과 11월의 늦가을 날, 데이트를 하게 되었다. 그동안은 주변의
아는 사람을 통해 서울여성회를 알게 되어 회원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그래서
그 사람에 대해 조금은 알고 만나게 되기 마련이었는데, 이정순 회원에 대해서는 아는
게 별로 없었다. 미지의 영역이 더 많은 사람이라고 할까?

 이정순회원은 환경연합 회원이다. 환경연합? 어떻게 가입하게 됐냐는 질문에 대답이
참 대단했다. 십 여 년전 에 시누이의 소개로 영화를 보러 간 적이 있었는데 그 영화가
마침 환경연합에서 주최한 영화상영이었고 그 영화는 ‘아름다운 비행’이었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에 회원가입서를 나눠주길래 좋은 일 하는 곳 같아 무심히 회원가입을


  12
했고, 그로부터 지금까지 환경연합 회원이라는 것이다. 그 동안 그저 회비만 내는 회원
으로만 지냈다는 이정순 회원은 작년에 처음으로 환경연합 총회에 참여했다. 그런 변화
가 쉽지 않을 텐데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결혼이라는 제도로 인해 한 집안에서 적이 되기도 하고 웬수가
되기도 하지만 따지고 보면 참 서로를 연민하게 되기도 한다. 외아들과 결혼한 정순씨
는 결혼하고 나서 쭉 시부모님과 함께 살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집안일과 육아를 시부
모님들이 거의 맡아주셨다. 외아들로 자란 남편보다는 오히려 시어머니에게 의지할 일
이 더 많았을 것 같다. 그런 시어머니가 이태 전 쯤 세상을 떠나셨다. 오직 자기 삶을
하나 뿐인 자식과 남편을 위해 헌신하고 산 시어머니의 죽음 앞에서 정순씨는 많은 것
을 생각했다.

 여성으로 태어나 자기 이름 석자, 자신을 위한 삶이라는 건 하나 없이 가족을 위해
쉼없는 노동을 다하였고 마음의 어느 한 자락도 자신을 위해 여유 가져볼 틈 없이 일생
을 살아온 우리 시대의 대부분의 어머니처럼 정순씨의 시어머니도 그러하였으리라. 그
런 시어머니가 삶을 마감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안타까움으로 가슴이 아팠다.
시어머니가 아닌 한 사람의 인간으로 그리고 여성으로 그가 살아온 삶이 보이면서 생각
했다. 같은 여성인 나는 내 인생을 어떻게 살고 있는지, 내 삶은 지금 어디쯤 어느 만큼
와있을까? 그리고 나를 위해서 내 삶을 얼마큼 충족시키고 살고 있는지, 이렇게 살다
삶을 마치면 과연 후회하지 않고 행복할 수 있을까….

 시어머니를 보내면서 정순씨는 자신의 삶을 조금은 바꿔보려고 결심했다. 이름 뿐이
었던 환경연합 회원으로서 가족들과 함께 총회에 가보기도 하고, 환경연합 소식지에 실
린 우리텃밭 기사를 보고 우리텃밭을 찾게 되었다. 또 우리텃밭 상근자인 서울여성회
회원을 만나고 서울여성회 행사에 참여하고 우리들을 만나게 되었다.

 삶을 바꾸겠다고 결심했다고 해서 변화는 쉬운 일이 아니다. 매일을 살던 관성을 벗
어나기 어렵기도 하고 새로운 변화는 흥미 보다는 사실 두려움과 걱정이 앞서기 마련인
데, 정순씨는 참 어렵지 않게 변화를 만들고 그   속에 자신을 자연스럽게 놓을 수 있는
힘이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좋은 일 한다고 해서 십여 년이 넘게 환경
연합 회원으로서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모습을 보며 참 지조 있는 사람의 포스가 느껴
졌다.


 이제 서울여성회와 인연을 한 번 맺었으니 그 인연 또한 의리 있고 지조
있게 지켜나갈 일만 남았다. 정순씨, 우리 의리 있고 지조 있게!!! 알지요?
ㅎㅎ


                                             13
기획특집    4회 서울여성아카데미




  열띤 공부의 기억,




 어김없이 다가온 11월, 한해의 마무리를 시작하는 달이기도 하지만 서울여성회원들에
게는 열띤 공부가 시작되는 달이기도 하죠. 4회 서울여성아카데미 ‘페미로드’로 뜨거
운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페미로드
 이번 아카데미의 특징 중 하나는 교육의 기획부터 진행까지를 정책위원회에서 담당했
다는 것입니다. 허정문채 정책위원장님과 박지아, 정효, 조이다혜 정책위원들이 아카데미
를 앞두고 기나긴 회의(?) 끝에 결정된 아카데미의 제목은 ‘페미로드’. 그동안 페미라
는 글자를 붙여서 여성운동을 비하하는 온갖 단어(페미뇬, 페미도)에 시달려온 우리들에
게 페미니즘이 얼마나 아름답고 희망적인지를 느낄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에서 결정된
이름입니다. 멋진 아이디어를 내주신 정효 정책위원님의 감각은 역시.


색깔로 갈라진 우리들
                   1강이 열리는 대방동 여성플라자 아트컬리지 앞에
                 정책위원회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속속들이 도
                 착하는 수강생들. 그들에게 주어진 선물이 있습니다.
                 “맘에 드는 색깔 사탕을 하나씩 골라가세요.” 그리고
                 이 사탕의 비밀은 조금 후 밝혀집니다. 색깔별로 같은
                 조를 하게 된 것이지요. 후문으로는 “누가 검정 색깔
                 사탕을 고르겠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초코맛의
검정색깔 사탕조도 6명의 조원이나 생겼는데, 확인해보니 본인의 의지로 고른 분이 단
한분뿐이었다는. 나머지는 고개 돌리고 무작위로 고른 결과였다네요;;


  14
메타젠더, 멀티젠더
 정희진 교수님과의 4강은 한마디로 뜨
거웠습니다. 첫 시간 뒤풀이 후 “과연 메
다젠더는 무엇인가”하는 열띤 뒤풀이의
주제는 회를 거듭할수록 정리되고 자신의
것으로 자리를 잡아갔습니다.
 1강 메타젠더(인식론으로서의 젠더), 2
강 한국사회의 남성성 (성차별은 극심하고
가부장은 ‘나약한’ 사회에서 어떻게 여
성운동을?) 3강 여성운동 (신자유주의와 계급, 복수의(multiple) 젠더) 4강 ‘인문학’과
페미니즘(말하기, 글쓰기, 관계 맺기와 페미니즘) 5강 다시 페미로드에 서다 (수강생 워
크샵 및 졸업식) 의 한주 한주가 지나갈수록 자신의 삶의 이야기와 강의를 연결하고 있
는 훌륭한(^^) 우리를 보게 됐습니다.


생각나무와 내 주변의 남성
                      아카데미의 꽃은 역시 조모임. 색깔별로 나뉜 5개의
                    조는 강의가 끝난 후 30분의 토론과 끝나는 시간의 기
                    약이 없는 뒤풀이를 통해 서로를 알고 우리가 되어갔
                    습니다. 1강 후 만든 생각나무, 2강 후 내 주변의 남
                    성 관계도 등 우리가 나눈 많은 이야기들은 5강 졸업
                    식때 전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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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밖에서 사고하기
 정희진 교수님과 함께 한 4강을 마
치고 5강은 그동안의 공부를 바탕으로
수강생들이 함께 만드는 워크샵으로 진
행되었습니다. 박지아 정책위원이 진행
한 워크샵은 그동안의 강의 내용 정리,
메타젠더 찾기 조별토론, 장밖에서 사
고하기 훈련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습니
다. 조별로 광고, 드라마, 영화와 대중
가요를 한 가지씩 맡아서 그 안에서
작동하는 고정관념과 차별을 한마디의 문장으로 완성하고 이것을 뒤집는 촌철살인의 한
마디가 만들어졌습니다.


졸업식, 새로운 시작
                               그리고 이어진 졸업식. 한 노
                              래하는 허정문채 정책위원장님
                              의 ‘다시 떠나는 날’ 노래배
                              우기, 재은님과 효정님과 이경희
                              조직위원장님의 합동작품인 근
                              사한 음식과 “못 봤으면 말을
                              하지 말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운영자들의 깜찍한 공연과
                              편지글, 수강생들의 소감이 이어
졌습니다. 그리고 한 번의 아카데미로 끝낼 것이 아니라 이후 여성학 소모임을 통해 공
부를 더 이어가겠다는 약속으로 졸업식의 밤은 깊어갔습니다. 등의 눈물 나는 투쟁이
그것이다.




  16
기획특집    4회 서울여성아카데미_ 참가자 소감문




 [많은 과제를 남긴 아카데미]
                               글 : 한혜선_ 레몬사탕조 운영자


 몇 번의 인문학 월례강좌에 이어 진행된 이번 아카데미에 건 기대는 참 컸더랬다.
 한 조 운영자로서의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 때문에 오롯이 강의에만 집중하며 즐기진
못했지만, 강의는 기대만큼 좋았다.

 첫 강의 때 선생님은 우리에게 4강 동안 ‘다른 사유방식’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
다며 포문을 열었고, ‘젠더는 복잡하다. 그걸 모르면 젠더도 모르는거다’로 끝을 맺
어 주셨다. 정답은 이거다라기보다는 강의 내내 많은 고민거리를 던져주었다는 점에서
도 좋은 시간들이었다.

 여성주의를 공부하거나 여성운동을 고민하는데 있어서만이 아니라, 지금의 사회를 깊
게 성찰하며, 무언가 실천을 꿈꾸고 있는 사람들 모두에게 필요했던 내용이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이런 강의를 혼자 듣고 마는 것이었다면 그냥 자극 정도로만 끝났을 것이다.
조별로 묶여져 관계를 맺어가는 속에서 함께 나누고 우리의 것으로 만들고 하며 우리
서울여성회도 한 뼘 정도 더 성장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또한 나에게는 조 운영자 역할을 하면서 또 하나의 따끔한 공부가 된 듯하다. 처음
에는 정책위에서 다 준비한 판에 뭐가 어려울까 싶어 가볍게 시작한 것이 시간이 지나
면서는 기대했던 조원들이 여러 이유로 인해 많이 같이 하지 못하는 것 때문에 힘들어
지기도 했다. 그래도 소중한 새로운 만남들이 없지 않았고, 다음의 기약이 있어서 힘들
기만한 시간은 아니었지 싶다.


 이제 아카데미는 끝나고 많은 과제가 남은 듯 하다. 후속 여성학 모임도 꾸리고, 이
렇게 서로를 촉발시키고 함께할 수 있는 공부나 모임도 고민해보고 바빠져야겠다. 개인
적으로는 강의 중에 나온 ‘몸의 습관을 바꾸는 게 제일 힘들더라’고 하신 선생님의
말처럼 몸을 바꾸는 연습도 하나의 숙제로 남았다. 맘만 앞선다고 다 되는 것도 아니
고, 몸으로 공부하며 몸으로 실천하는 연습을 조금씩 해야겠다.




                                             17
[아카데미로 받은 자극,
학습모임으로 차곡차곡 축적해 보아요.]
                                   글 : 정효_ 정책위원

 세상에는 수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을 알고 바꾸려고 했던 사람들이 있어서 사회는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습니다.
모두가 탐욕에 미쳐 "절대반지"를 찾아 헤메인다면, 얼마나 삭막할까요? 모두가 절대반
지라고 말하는 권력과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면 얼마나 풍부한 상상을 할 수 있을지.
 틀을 거부하지만,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사는 저 같은 사람에게는 늘 "지적자
극"이 효과를 발휘합니다. 꾸준히 복용해야 그 효과가 길게 갈 텐데…. 급전 땡겨쓰듯
그렇게 띄엄띄엄 들어오는 자극들은 제각각 미친 존재감을 발휘하며, 정신만 산만할 때
도 많습니다. 그래서 꾸준히 같이 공부하고 점검하고 긍정적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지
지집단은 중요합니다. 서울여성회가 아니었다면, 난 아직도 전전긍긍하며 세상에 맞서지
도 못하고 눈치나 살피며, 절대 착할 수 없는 본성을 숨기며 얼굴은 아닌데 성격은 좋
은 남성과 동료하는 여성으로 살았을 겁니다.

 정책위에 합류한지 반년정도 되
었습니다. 그간 별로 한 일도 없
고, 투덜대기만 하면서 진상을 피
우고 있었습니다. 맨날 투덜대는
진상은 필요 없지 않겠냐며, 정책
위원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있었습
니다. 늘 재미없으면 이런 식입니
다.
 정책위원회의 일은 하루아침에
뭔가가 되지 않는 일입니다. 준비
하고, 공부하고, 일상을 놓치지 않고 살아야 되고, 무엇보담 부지런해야 합니다. 그럴
자신이 없는 것이지요. 그래서 붕붕붕~ 떠다녔습니다. 오라면 가고… 때론 약속해 놓
고도 잊어버리고…. 약발 떨어질 때 쯤이었습니다.
 아카데미를 첨으로 정책위에서 기획한다고 했습니다. 정책과 직결된 문제라는 의견이
었습니다. 실무를 책임지고 진행할 팀이 필요하기도 했습니다. 반모임운영자교육을 맡았
습니다. 각자 조금씩 실무를 나눴습니다. 알아서 하시라고 하고, 촘촘하게 챙기는 일은


     18
못했습니다. 그것이 내가 할 일이었는데…. 강의내용을 정리해서 올리자고 해놓고, 그것
도 제대로 못했네요. 하자고 한 건 많은데 제대로 한 건 없는. 막돼먹은 경우입니다. 죄
송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열심히 준비해준 반모임 운영자
님들 때문에 마음이 놓였습니다. 모두가 같
은 마음으로 임할 수는 없겠지만, 누구보다
먼저 고민하고 연락하고 신경 쓰는 다섯
명이 있다는 게 고마웠습니다. 물론 제가
조직한 건 아니니, 순전히 운영자들의 공입
니다. 운영자 조직하느라 애쓴 문채언니나
회장님의 공이기도 하죠.

 강연은 좋았습니다. 의문이 들게 하는 강의가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교육은 주입식이라 별로라잖아요? 주입식 교육 말고 상호 소통하는 공부, 서로 상승하
는 공부, 같이 해봅시다.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서. 그래서 결론이 뭐냐? 고 질문하는데,
결론도 같이 찾아보는 건 어떤가요? 그렇게 우리가 찾은 결론은 우리 것이 되지 않을
까요?
 성장하는 복리식 적금! 모두가 조금씩 나눠서 세상을 바꾸는 펀드. 여러분의 시간을
투자하면, 세상이 조금은 바뀔지도.


        ##. 본 글은 달타의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이의 제기는 메일로만 받겠습니다.
                                 하하.. 정희진 쌤한테 배웠지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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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항상 함께해요]
                                   글 : 김효정_ 딸기사탕조


 “효정아. 너가 들으면 참 좋을 여성학 강의가 있어. 11월 한 달이고 여성학교수님
이 소수인원만 들었음 좋겠다고 하시는데 너가 꼭 같이 들었으면 좋겠다”

 어느 날 걸려 온 효 언니의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는 언제나처럼 축제나 뮤지컬 송
년회 같은 모임 중 하나라 생각하고 날 생각해주는 마음에 고마워하며 ‘그냥 즐기면
되는구나’ 가벼운 마음을 가진 난 첫 강의를 들으며 ‘큰 실수를 했구나. 어리석었구
나.’ 무릎을 쳤다. 솔직히 단어 하나 제대로 못 알아들은 첫 수업에선 음... 모르는 말
에, 어수선한 강의에 도대체 뭔 소린가해서 어리둥절했지만.
 분명한 거 하나!
 ‘다음 강의가 궁금해진다’ ‘김효정! 공부 좀 하자. 공부 좀 하고 오자!’
 그렇게 첫 강의가 끝나고 내 머릿속은 어지러워 멍했으나 입은 미소를 머금고 있었
다. 두 번의 강의와 세 번의 강의 안타깝게 듣지 못한 마지막 강의. 난 세 번의 강의로
머릿속의 어지러움을 혼자가 아닌 그들과 공유할 수 있게 되어 또한 행복했다.
 교수님의 어려운 단어 하나도, 해석하기 힘든 주제도 반모임의 토론으로 쉽게 풀어주
어 이해할 수 있었고, 부끄러워할 필요 없이 물음을 던질 수 있어서 그 또한 편했다.
그렇게 나의 여성학 강의는 빠르게 지나갔다.
 좋은 사람 한 명 덕에, 좋은 사람 여럿을 알게 되
었다. 2~3년 전부터 알짜배기 모임에만 얼굴 비춰 구
경만 하다 이젠 진정한 여성회 모임에 함께 참여했다
는 혼자만의 뿌듯함^^
 여자라서 내숭만을 떨어줘야 했던 예전의 내 모습
을 깨어나게 만들어준 강의와 모임의 힘으로 한 발짝
당당하게 소리칠 수 있는 변화된 내 모습에 만족하고
흐뭇해하며 무엇보다 더 나를 사랑해 보자는 생각과
더 나아진 내 미래에 대한 겁 없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던 한 달이었고 늘 함께 할 수 있을꺼란 믿음을
얻게 되었다.


 그 믿음에 확신을 불어줄 우리 여성님들 우리 항상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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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서울여성아카데미 이모저모
상품이 쏠쏠~* 앞풀이!
강의실에서 활 쏘면서 게임하는건
아마 서울여성회밖에 없을 듯~;




                     문채언니와 해니씨의 ‘다시 떠나는 날’
                     이번 송년회 때 다시 함께 부를 수 있길...




                                이번 아카데미로 처음 인연을
                                맺게 된 정혜신 선생님~ 앞으
                                로 자주 얼굴 보여주실거죠?
반 운영자들의 졸업식 축하 공연*              ^^*
혜선언니의 표정에서 느껴지는“극”사실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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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시사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연평도 참사의 해답




    이슈&시사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연평도 참사의 해답
                                  이정미 _ 서울여성회 전문위원




정확한 연도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주 오래전,

 중국의(당시는 중공군이라 했다) 전투기 한 대가 우리나라에 추락하여 전국에 비상 사이렌
이 울려 펴졌던 일이 있었다. 이 당시 많은 국민들은 정말 전쟁이 일어난 줄 알고 혼비백산하
여 심장마비로 사망한 사람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전쟁과 분단의 상처는 그렇게도 깊었다. 그리고 이번엔 진짜 포탄이 떨어지고 민간인 사망
자까지 발생하는 최악의 상황이 일어나고 말았다. 아직도 전쟁이 끝나지 않은 휴전중인 나라.
어느 일방이 전쟁을 선포하면 우리의 일상은 모두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
서 한반도의 정치, 경제를 포함한 모든 문제중에서도 평화와 통일의 과제는 무엇보다 최우선
일 수밖에 없다.


한반도는 그 길을 찾아 나섰다.

 2000년 남북의 정상이 평화와 통일의 이정표를 꽂았고 구체적인 이행경로로써 10. 4선언
도 발표했다.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주변강국이 개입하여 6자회담의 틀도 만들었고
9.19합의를 통해 종전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로드맵이 합의되기도 했다. 그러나 후에도 편히
갈수 있는 한반도 평화의 길은 수차례의 부침을 거듭했다. 부시정부를 거쳐 미제국의 포용력
을 구사하기엔 너무도 기반이 취약한 오바마 정부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남쪽에서는 민주주의
의 시계와 함께 평화통일의 이정표를 거꾸로 돌려버린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모든 것은
달라졌다. 연평도는 지난 10년간 밟아왔던 평화통일의 이정표를 따라나서지 않으면 우리에게
어떤 불행이 가능한지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건이다.




    22
그러나 지금도 서해바다 한가운데는 미국이 파견한 군함이 떠돌고 있다.
 천안함에 대응한 남의 군사훈련에 북이 보복했다. 북의 보복에 더 강력한 한미합동군사훈
련으로 보복한다. 북은 더 한 응징과 보복을 다짐한다. 그러는 동안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안
전은 어느 누구도 돌보지 않는다.


더구나 포탄은 연평도에만 떨어진 것이 아니다.
 대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비정규노동자들의 정규직화를 거부하던 현대자동차는 급기야
농성중이던 노동자들을 침탈하여 폭행을 가하고, 많은 수의 노동자들은 경찰에 연행되었다.
 오직 임기 중 사업실적을 올리고 재벌건설사의 이권만을 보장하는 4대강사업은 연평도 주
민들의 탈출이 이어지는 오늘에도 포크레인 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람들의 불안한 시선이 연평도에 꽂히는 동안 미국에서는 한미양국이 FTA협상 타결을 서
두르기 위해 마주 앉았다.
 이제 우리를 침공한 북에 대응하기 위해 어느 누구도 일사분란한 응전태세를 갖추는 것 이
외에는 다른 관심이나 다른 목소리를 내어서는 안된다.


참으로 이상하지 않는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이 방법밖에 해결방안이 없다면, 그리고 이런 방법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납득할
일이다. 그러나 세계 각국에 이성있는 집단들은 하나같이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현재 미국과
한국정부의 대응은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더욱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의 평화를 위협한다고 여기는 중국은 즉각적인 6자회담을 재개하자고 하였다.

 근본적이고 더욱 빠른 문제해결의 길이 있다. 지난 합의정신에 기초하여 한반도 평화체제
를 구축하고 종전협정을 맺는 것이다. 이 땅에 어느 누구도, 어떤 이유도, 전쟁을 정당화할 수
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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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설레고, 유쾌하고 행복했던 짧은 만남




  교육칼럼

        설레고, 유쾌하고 행복했던
                  짧은 만남
                     윤혜경 전문위원 (광진희망세상지역아동센터 대표)


 서울여성 아카데미 2강을 끝내고 오랜만에 진한 뒤풀이를 하고 있는데 정책위원장님께
서 “언니 이렇게 늦게까지 있어도 되는 거에요?” 한다. 다른 날 같으면 반가워할 사람
이 이렇게 묻는 이유가 있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여성사전시관에서 강의를 해야 하기 때
문이다. 정책국장님의 걱정을 뒤로하고 느긋하게 수다를 떠는 바람에 토요일 아침 늦잠을
자서 허둥지둥 여성사전시관에 도착했는데 수강생들이 예정시간보다 조금 늦게 도착했다.
강의실에 들어섰는데 17명의 고등학교 1-2학년 남학생, 1명의 인솔 선생님이 앉아계셨다.
아산에서 7시50분 기차를 타고 온 학생들이다. 놀토에, 아침 일찍, 아산에서, 남고생들이,
성평등 강의를 들으러 여성사전시관을 찾아왔단다. 이 사실만으로 학생들이 기특하고 마냥
이뻐보였다. 여성사 전시관 측에서도 남학생들만 견학 온 경우는 여성사 전시관이 생긴 이
래 처음일 거라고 했다.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 인솔 선생님과 잠깐 얘기를 나눴다. 학교에서 동아리지원금이 나
왔는데 선생님이 개인적으로 ‘양성평등’동아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만들었는데 아산
지역에서 학생들과 방문해볼만한 곳이 없어 서울까지 오게 됐단다. 특히 이 학교는 남중,
남고 6년 동안 함께 생활하는 학교로 교사 대부분이 남성인 특이한 학교라고 했다.
 강의를 시작하면서 ‘양성평등’동아리를 가입하게 된 과정을 물어보았다. 스스로 자원
했는지 아니면 담임선생님이 하라고 해서 했는지 물어봤는데 모두 자원했다고 했다. 그럼
왜 자원했는지 물어보았다. 솔직하게 얘기해달라고 했더니 4명이 답했다. 대학교 입학할
때 필요(스펙으로 인정된다고 한다)해서, 여성에 대해 알고 싶어서, 그냥 재미있을 것 같아
서, 자신의 장래희망이 소설가인데 이 동아리활동 경험이 소설 쓰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서라는 대답을 했다.




   24
처음 강의를 제안 받았을 때는 준비시간도 짧고 남학생들만 온다고 해서 망설였다. 그
런데 강의요청을 한 이유가 학생들이 여성사 전시관만 견학하면 집중하지 않고 대충 시간
만 채우는 견학이 될 수 있어 전시관 견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강의가 필요하다고 하고
시간도 40분정도의 짧은 시간이고 해서 부담이 조금 덜어지기도 했지만 왠지 17명의 남
학생들이 궁금하고 만나고 싶어 마음이 설레이기까지 했다. 강의내용은 자신이 아는 여성
‘위인’이 누구냐고 물어보는 것을 시작으로 역사속의 여성들, 여성들의 사회 경제적 위
치(과거 및 현재), 가정 안에서 남녀의 역할 등으로 진행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들이
어른이 되어 여성들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보자고
하면서 강의를 마무리 했다.


 내가 성평등, 성폭력예방 이라는 주제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몇 차례 강의를 했던 경험
이 있는데 이번 강의만큼 집중력 있게 듣고 적극적으로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이 없었다.
당연히 다른 학생들은 거의 강제로 의무로 듣는 교육이고 이 학생들은 스스로 온 학생들
이기에 그 출발부터 달랐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아무리 선생님이 인솔하시고
출석체크를 하더라도 꿀 같은 늦잠을 잘 수 있는 토요일 아침에 기차시간에 맞춰 나오려
면 의지가 필요했을 것이다.) 강의를 하는 동안 내내 신나고 행복했고 끝나고 나서 밝은
얼굴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는 학생들이 무척이나 대견하고 고마웠다. 비록 ‘양성평
등’ 동아리 활동이 고작 여성사전시관을 방문하고 짧은 강의를 듣는 것이라지만 마지막
마무리 이야기를 할 때 내가 과제로 제안한 내용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눈빛들을 보
면서 이 17명의 남학생들에게 어느 초겨울 토요일 한 나절의 경험이 자신의 삶에서 중요
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했다.




                                            25
여성주의 칼럼      여성대통령 탄생의 조건




  여성주의 칼럼

            여성대통령 탄생의 조건
                        박지아 _ 정책위원/ 민주노동당 성평등 강사




 며칠 전 드라마 ‘대물’에서 고현정이 드디어 대권출마를 선언했다.
 드라마 ‘대물’은 여성대통령을 등장시키고 그 역할을 고현정이 맡는다는 것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나도 고현정이 그리는 여성대통령이 어떨지 궁금해서 첫 회부터 드라마를
챙겨보았다. 드라마의 시작은 상상이상이었다. 첫 회부터 대통령으로 나오는 고현정은 미국
방문을 하다가 중국영해에서 정찰을 하던 우리의 잠수함이 좌초됐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미
국회담도 중단하고 바로 중국으로 날아간 고현정은 중국 측이 구조를 거절하자 전투기를
보내겠다고 선언한다. 화가 난 중국 측에서 전쟁까지 불사하겠다고 하자 고현정은 말한다.
“대신 이 사건이 처리될 때 까지 제가 남겠습니다.” 이렇게 고현정은 본인의 목숨을 담
보로 사건을 해결한다. 그리고 드라마는 과거로 돌아가 고현정이 어떻게 대통령이 되는가를
다루기 시작했다.


나약한 여성대통령

 그런데 첫 회를 보고 감동을 받았던 마음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드라마의 작가와 연출가가 모조리 바뀌는 내부문제를 겪어서인지 드라마에서 그려지는
고현정의 모습이 점점 맘에 들지 않았다.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가서 상대방의 흑색선전에
지지율이 떨어진 고현정은 선거 전 날 비를 맞으며 절규를 한다. 그러자 시민들도 같이 우
산을 내리고 눈물을 흘린 후 갑자기 당선이 된다. 주민 30명 앞에서 절규 한번 한다고 국
회의원이 된다면 진보정당은 이미 집권을 했을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사라진
현실성보다 더욱 큰 문제는 고현정의 캐릭터에서 당당함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남편이 분쟁
지역에 파견을 갔다가 피랍되어 죽게 되자 대통령이 보낸 화환을 밟으며 “국민도 지켜주
지 못하는 나라가 무슨 나라냐”며 절규하던 그녀는 국회의원이 된 후 모든 문제에 “국
민의 대표가 이러면 안된다.”는 말을 반복하는 그저 착하기만 한 나약한 사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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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처음에는 카리스마와 함께 순수하고 열정적이며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캐릭
터였다가 지금은 어딘지 모르게 의기소침해 보이고 다소 소극적이지만 원칙에 입각한 언행
을 하여서 더욱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들게 만드는 캐릭터를 멋지게 선보였다.”라
는 기사처럼 혼자의 힘이 아니라 주변 남성들의 도움에 의존하는 사람이 되었다. 그녀의
주위에는 그녀를 돕지 못해 안달 난 남자들이 있고, 고현정은 그들의 도움으로 승승장구
하게 된다.
 심지어는 국회의원을 사퇴하고 도전한 도지사 선거에서는 차인표와 권상우의 도움으로
무투표 당선된다. 권상우는 차인표에게 받은 비리증거로 상대편 후보를 협박하여 사퇴를 종
용하고, 이 과정이 양심에 걸린다며 검사 복귀도 포기하는 희생을 치렀다. 이러다보니 ‘고
현정의 당선은 운, 유일한 무기는 사퇴’라는 말까지 나왔다. 결과적으로 드라마의 여성정
치인, 예비 여성대통령은 무기력하며 남자의 도움의 발판삼아 입지를 키우는 존재가 되었
다.


2010년 대한민국의 여성정치인

 그런데 드라마에 대한 실망은 단지 드라마의 캐릭터가 널을 뛰듯이 바뀌었다는 것에만
있지는 않다. 우리나라 최초로 여성대통령을 다루는 드라마에서 여성정치인이 나약하고, 한
편으로는 남성정치의 대리인이 되는 존재로 묘사되는 것이 어쩌면 우리의 정치현실을 그대
로 반영하고 있다는 생각에 씁쓸함마저 느껴지는 것이다.

 얼마 전 국회에서는 한나라당이 2011년 예산안을 날치기 통과시켰다. 이를 막기 위해
본회의장앞을 지키던 각 당의 보좌관들과 당직자들의 몸싸움으로 부상자가 속출했으며, 전
날부터 국회본회의장을 점거하고 있던 야당의 국회의원들은 한나라당의 의원들의 완력에
의해 끌려나왔다. 이 과정에서
한나라당의 한 의원이 여성속
기사를 밀치고 야당의 여성당
직자에게 폭행을 가했다. 또한
민주노동당의 당대표인 이정희
의원은   마지막까지   의장석을
지키다가 끌려나오는 과정에서
실신을 했다. 그리고 이러한
영상과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며 네티즌 사이에서 가해
자들에 대한 비난이 높아졌다.



                                           27
그런데 이 과정에 여성정치인은 어떤 역할을 했으며, 어떤 존재로 여겨지고 있는가. 실제
물리력의 대결에서 여성은 도움이 되지 않는 존재로 여겨진다. 전쟁이나 거친 폭력이 대치
되는 순간 싸움의 주체는 남성이 되고 여성은 남성의 보호를 받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그
리고 보호의 대가로 여성에게는 감사와 순종이라는 불평등한 역할이 주어진다. 그나마 여성
의 역할이 있다면 처참한 피해자가 되어 상대의 잔인성을 증명하는 정도이다. 이러한 모습
은 이번 날치기 과정에서도 그대로 재현되었다.
 그런데 또 하나 주목할 것은 2010년 대한민국의 여성정치인이 수동적인 피해자의 역할
에 그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정희 의원을 끌어낸 것은 한나라당의 여성의원들이었다.
물론 여성의원의 몸에 남성이 손을 댈 수 없으니 벌어진 당연한 일일 수 있다. 그런데 어
느 순간부터 우리나라의 여성정치인들은 정당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순간에 나서는 존재가
되었으며, 당의 입장을 전달하는 대변인은 여성정치인의 몫으로 고정되었을까.
 드라마 대물에서도 고현정이 소신투표로 인기를 얻자 당에서는 부대변인직을 맡긴다. 그
런데 부대변인은 당이 써준 성명서를 그대로 읽는 앵무새일 뿐이다. 자신의 생각을 말하려
는 순간 “그냥 읽기나 하라”는 명령이 주어진다. 물론 현실의 여성대변인들이 그런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당의 강력한 입장을 전달하는데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여성의 이미지
를 이용하는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일부 여성정치인들도 그런 구도를 이용해 본인의 이름
을 알리는 이득을 얻기도 한다. 한나라당의 독설꾼 전여옥이나 시사프로그램의 단골 패널인
나경원 의원이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여성대통령의 전제조건

 여성운동에서 정치세력화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여성이 단두대에 설 수 있다면 연
단에도 설 수 있다.”며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구즈의 예에서 보이듯이 여성들은 참정권을
얻기 위해 피와 눈물을 쏟아왔다. 정치가 바로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기 때문에, 여성을 억
압하고 차별하는 구조를 바꾸는 방법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여성정치세력화는 단순히 여
성정치인이 늘어나고 몇몇 여성정치인이 높은 자리에 심지어는 대통령에 오르는 것으로 이
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여성이 정치에서 배제되었던 것과 같은 이유로 몇 명이 이용되는
것은 여성차별의 구조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강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드라마 ‘대물’이 우려되고, 이 드라마로 촉발된 여성대통령에 대한 관심이 달갑지 않은
이유이다. 그렇기에 대한민국에서 여성대통령이 나올 수 있는 전제조건, 그리고 그것이 여
성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그들만의 정치, 남성만의 정치의 룰 그 자체를 바꾸는
것에서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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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모임 이야기        서울여성회의 다양한 회원모임




환경모임
            우리의 수다로 만들어지는
                          면 생리대
                              글 ∣ 윤주영 (서울여성회 환경모임)



 다들 분주한 가을을 지나 어느새 겨울에 들어서 있다.
 더운 여름 밤, 선풍기 바람도 잠시 멈춰 놓고 모여 앉아 촛불을 켰던 밤이 엊그제 같
은데, 그 작은 빛은 계속 켜지지 못했다.   우린 무엇들이 그리 바빠 그 선선하고 고즈넉
하던 가을 밤에 촛불을 켜지 못했나, 돌아보니 그저 아쉬운 가을이었다.


 환경모임 가을 주 활동은 면생리대 만들기였다. 8월 말에 있었던 서울여성회축제에서
환경모임이 진행했던 면생리대 만들기 체험과 판매는 나름 고무된 분위기를 가져왔고,
남은 재료들을 활용하려 10월 낮에 다시 모였다. 30년 된 무거운 재봉틀을 어찌어찌하
여 서울여성회 사무실까지 옮기면서. 경희, 근영, 규리, 규민(근영의 딸과 아들) 그리고
나. 재봉틀만 폼나게 있지, 능숙하지 못한 재봉사(?)다. 엉성한 나의 재봉질 그리고 고등
학교 가사 시간에나 바느질을 했을 법한 두 어른이 면생리대를 만들어 서울여성회 송년
회 때 팔겠다고 의기투합했다.


 서툴긴 하지만 힘든 시간은 아니었다. 단순 바느질을 하며 우리는 끊임없이 이야기를
했다. 우리의 몸과 환경을 지키는 면생리대에 대하여, 이런 저런 책들, 여성과 남성 그리
고 우리들의 사랑 이야기 등등 우리는 사람을 만나 이야기가 하고 싶어 모인 것 같았다.
 정말 그랬다. 우리의 모임은 환경을 주제로 만나지만, 어느 모임이나 궁극에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 함께, 가진 것을 나누고 새로운 삶과 세상을 만들어 가고 그 과정에서 느끼
는 기쁨과 희열이 ‘그 중에 가장 좋은 것’이다.
 우리의 수다로 만들어지는 면생리대, 서울여성회 회원들이 먼저 사용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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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모임 이야기       서울여성회의 다양한 회원모임




미술모임
             미술모임
                        4개월의 이야기!
                             글 ∣ 이연수 (서울여성회 미술모임)




                        미술모임을 시작한지 어느덧 4개월이 넘게
                       지났습니다. 도중에 시험도 몇 번 껴 있어서
                       빠지기도 했고, 숙제도 꼬박꼬박 해오지 않아
                       보낸 시간에 비하면 진도가 많이 나가지 못해
                       서 속상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조금씩이나마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보면 혼자서 뿌듯해집
                       니다.



 최근 친구들하고 하는 얘깃거리 하나가 늘어났습니다. 바로 미술모임에서 하는 이야
기죠. 미술을 하며 나오는 미술에 관한 이야기, 평소 소소한 얘깃거리 들 중 기억에 남
는 굵직한 이야기들을 학교에서 친구들한테 풀어놓습니다. 모르셨죠?! 후훗! 미술에 관
심이 있는 한 친구는 제가 이런 얘기를 할 때마다 자기도 가고 싶다고 징징댑니다. 비
록 거리가 멀어서 오지는 못하지만요. 솔직히 저도 지하철로 약 1시간, 좀 힘들다고 느
껴질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즐거우니까 수요일마다 힘내서 찾아옵니다. 가끔 늦을 때도
있지만.^^


 처음에는 시작이니 숙제도 잘 해왔는데, 작심삼일이라고 하던가요. 금방 게을러져 버
렸습니다.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도 그게 잘 안되더라고요. 미술모임 하면서 게으른 게
조금 나아질까 생각했는데 역시 제가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최근엔 고
등학교 입시 준비로 숙제를 미뤘었는데 이제 조금 있으면 끝나니 다시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해야겠지요.




   30
제가 미술모임에서 가장 좋아하는 이모는 저보다 늦게 들어왔지만 이제 저보다 진도
가 앞서나간 명희이모입니다. 저랑 뭔가 코드도 맞고, 같이 떠들어 주고, 털털하기도 해
서 제가 굉장히 좋아합니다. 항상 좋은 말씀 해주시고 집 가까이의 역 까지 데려다 주
시는 아버님께도 감사하고 있고요. 제가 오면 반갑게 맞아주시는 다른 이모들도 정말
좋아합니다! 저도 이모들이 오면 격렬하게 반겨드리지요. 후후.



 또 어떤 이야기를 쓸까 하다가 어머니께서 서울여성회 카페에 들어가서 후기를 보라
고 하셔서 들어가 봤더니, 세상에나. 제가 무려 반팔입고 하복을 입을 때부터 시작했네
요. 저게 벌써 언제 적이냐 싶을 정도입니다. 도중에 캠프 회의 때문에 못했던 날 같이
먹었던 족발도 눈에 보이고, 아버님이 가져오셨던 귀여운 호박도 보이고, 제 독사진도
보이고. 그렇게 많이 하지는 못했지만 이렇게 해왔던 일들을 사진에 담아서 글도 쓰고
참 좋은 것 같아요. 오래되지 않았는데 오래 된 느낌? 또 나중에 보면 느낌이 새롭겠
죠?


 저에겐 초등학교 친구들, 중학교 친구들, 청소년 캠프 친구들, 많이 있지만 미술모임
도 또 하나의 친구들 이라고 생각합니다. 중학교 3학년 말, 3개월 뒤면 고등학생이 되
는 저에게 미술모임이란 미술을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이모들과 아버님과 함께 많은
이야기도 나누고 생각을 공유하는 하나의 동아리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제가 할 수 있을 때까진 함께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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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모임 이야기        서울여성회의 다양한 회원모임


기행동아리

 소박한 풍류
            서울 중심에 이런 곳이?
             안산(무악)도시 자연공원!!
                            글 ∣ 윤미영 (서울여성회 기행모임)



 기행동아리를 운영하다보니 종종 내게 고민을 안겨주는 것이 있다. 누구는 등산이
좋아 산을 한 번 가고 싶은데 누구는 산이라면 질색을 하는 것이다. 아마도 이런 저런
친목 모임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겪어 보았음직한 고민이다. 헌데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곳이 있다.


 서대문구에 위치한 안산도시자연공원이 바로 그 곳이다. 연세대 후문 쪽에서 올라가
면 등산로가 부르기도 민망한 낮은 경사로를 따라 30분 정도 올라가면 정상이고, 독립
문역 방향에서 올라가면 암벽으로 이루어져 제법 등산 느낌이 나는데 이곳으로 올라가
도 3~40분이면 정상이다. 안산에 다녀왔다고 하면 다들 경기도 안산에 다녀왔냐고 묻
는데 우리가 흔히 무악산으로 알고 있는 곳이 바로 안산이다.




 안산은 산의 모양이 마치 말의 안장과 같이 생겨 붙여진 이름으로 그 동쪽에 있는
현저동에서 홍제동을 넘는 고개를 길마재, 즉 안현(鞍峴)이라 하였다. 해발 295.9m의
안산은 인왕산에서 서쪽으로 비스듬히 뻗어 무악재를 이루고 솟은 산이다. 길마재의 다
른 이름인 무악재는 모악재로 부르기도 하였으며, 조선왕조가 개창되어 도읍을 한양으
로 옮기면서 무악은 궁궐의 주산(主山)으로 주목되기도 하였다고 한다.
 안산 정상에는 봉수대가 있고, 산책로를 따라 무악정이라 불리우는 팔각정, 봄이면
너무 아름다운 벚꽃길(늦가을엔 단풍길로 변신한다), 메타세콰이어길, 자연학습장 등이
눈길을 잡아끈다.




  32
내가 안산에 처음 간 건 단풍이 절정이던 10월의 마지막 날. 신촌역에서 내려 연세
대를 가로질러 연세대 북문 쪽에서 정상으로 올라갔는데 새로 사서 일 년 넘게 신을
일이 없다가 큰 맘 먹고 신고 나간 등산화가 민망하게 출발 30분 만에 정상이란다. 함
께 간 지역아동센터 아동복지교사 선생님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하늘을 보니
김동규의 [10월이 어느 멋진 날에]란 노래가 절로 나온다. ‘눈을 뜨기 힘든 가을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이름도 자연공원이라 그리 높지 않은 산 정상인 봉수대에서는 서울 중심가가 한 눈
에 보이고 인왕산도 보인다. 저마다 “우리 집 저기다~!”며 한 마디씩 한다. 서울 한
복판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게 아름답다. 땀을 식힌 후 신촌 쪽으로 다시 내려와 대학
풍경을 보며 옛추억을 더듬거리다 연대 명물거리에 있는 막걸리 가게에 가서 늦도록
옛이야기를 했다.


 우연히 다음 주에 한 번 더 안산을
가게 되었다. 이번엔 독립문역에서 서대
문역사박물관 쪽으로 나와 삼성아파트를
끼고 올라가는 길이다. 이 길은 제법 등
산답게 가파른 길을 따라 올라간다. 밧
줄을 잡고 올라가야 하는 암벽도 있다.
내려올 땐 홍제천 방면으로 내려오는데
이 길로 내려와야 메타세콰이어길이나
홍제천 폭포 등을 볼 수 있다. 단풍나무
들이 하늘을 뒤덮어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이번 코스의 압권은 홍제역 근
                 처 인왕시장 안에 있는 잔치국수 집이다. (워낙 유명한
                 곳이니 위치는 인왕시장에 가서 물어보면 된다.) 아침
                 도 안 먹고 등산을 한 터라 한 그릇에 3,500원하는 잔
                 치국수를 곱빼기로 시켜 먹으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
                 다. TV에도 여러 번 나온 유명한 집이라는데 메뉴도
                 잔치국수랑 비빔국수가 전부다. 평일 오후인데도 줄을
서야 먹을 수 있을 만큼 맛도 양도 으뜸이다.




                                            33
안산을 다녀온 사람들이라면 모두들 “서울에도 갈 곳이 참 많다”며 한 마디씩 한
다. 신촌역에서 올라가면 안산을 갔다가 대학 구경도 하고 신촌 구경에 나서도 좋고,
독립문쪽에서 올라가면 서대문역사박물관(서대문형무소)에 들러도 좋다. 안산공원 순환
도로 방면으로는 서대문자연사박물관도 있으니 아이들과 함께 주말에 나들이하기도 좋
아 1석 2조, 1석 3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사계절이 아름답고 들를 곳, 먹을 곳 많은 안산도시자연공원! 산을 좋아하는 이에게
도, 산은 좋지만 힘들어서 가지 못하는 이에게도 강추다!!


                                   (미혜야~~ 같이 가자~^^*)




[찾아가는 길]

* 2호선 신촌역 3번출구 / 마을버스 '서대문03'번 / 서대문구청역 하차
* 2호선 신촌역 3번출구 / 연세대학교 안으로 들어가 북문방향에서 진입
* 3호선 홍제역 3번출구 / 버스 7738, 7739번 / 서대문구청역 하차
* 3호선 독립문역 5번출구 / 삼성아파트 방면에서 진입




   34
회원모임 이야기         서울여성회의 다양한 회원모임




산행모임
              수리산 산행
                 뒷 이야기
                            글 ∣ 박태경(서울여성회 산행모임)


 반 강요에 의해(ㅎㅎ) 서울여성회 회원 가입을 하고 나서 이렇다 할 활동도 없고, 활
동할 여력도 안 나서 사~알~짝 민망해 하고 있을 타이밍 즈음. 서울여성회에서 활동하
고 있는 일군들과 가볍게 술 한잔 하게 되었다. 이러저러 이야기 끝에 산행 이야기가 나
와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바로 산행 일정을 잡게 되었다. 예전엔 산행도 했었는데, 요즘
뜸했다며 다시 산행할 회원들을 모집하기로 하고 말이다.
 첫 산행은 수리산…. 이른 아침 10시에(주말에 늦잠 자야 하는데 못 잤으니) 수리산
역 집합!! 내심 아는 사람 말고 다른 회원들도 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었는데, 죄다 아
는 얼굴들이어서 조금 식상했다. 누가 여성회 아니랄까봐 엄마와 엄마 손 잡고 온 아이
들과 함께 산행을 시작!!
 코스도 잘 모르고 그냥 우루루 몰려가는 산악인들을 따라 산을 오른다. 아이와 함께
하는 산행은 집 앞 남산을 빼고 처음인 듯 싶다. 단풍 물이 예쁘게 들어 산을 오르지 않
고 산자락에서 경치만 구경해도 몸과 마음이 정결해 지는 듯하니, 평소에 얼마나 스트레
스를 받고 사는지 반증해 주는 듯 했다. 우리 순진무구, 천진난만한 아이들은 워낙 깔끔,
정결, 무난하게 사셔서 풍경을 봐도 그닥 감흥은 없는 듯…. 결국 풍경에 대한 감흥의
차이는 ‘현재를 어떻게 살고 있나?’ 아닐까 라는 궤변을 속으로 혼자 생각하기도 할
만큼 가을 풍경을 만끽하기에 충분했다.
 아이들과 함께 한 산행이기에 산책이라 생각하고 가볍게 올랐다. 정상까지는 당연히
못 가고 비록 다섯발 전진, 열발 후진 하며 아이들과 나란히 올랐지만 너무 오랜만에 한
지라 힘들기도 했다.
 중간에 컵라면에 찬밥 말아먹은 점심은 지금 생각해도 침이 꼴깍…. 아이들이 2개밖에
안 되는 컵라면에 매달려서 어른들은 맛만 봤다는…. 다음 산행부터는 ‘다른거 필요 없
다. 컵라면과 밥과 김치만 싸오자’를 결의할 정도로 최고였다.
 너무 오랜만에 자연인이 된 기분이어서 유쾌한 산행이었다. 다음 산행은 더 많은 회원
가족과 함께 두런두런 사는 이야기, 세상이야기도 하길 바라며…. 또한 일회성으로 그치
는 반짝 행사가 되지 않길 바라며 허접한 후기를 마칩니다.


                                            35
8~11월 회비 현황

  서울여성회와 함께 해 주시는 회원여러분께 항상 감사한 마음을 보냅니다.
         날이 많이 추워졌네요. 감기 조심하시구, 송년회 때 봬요~^^




8월(158명)
강미선 강미현 강신중 강주미 고미정 고순자 구본우 구영회 권은정 권은주 권혁문 권후경 길성배 김대용
김명신 김미영 김미영 김미혜 김민선 김서희 김선희 김성실 김성아 김수진 김신애 김신옥진 김신지심
김애랑 김영미 김영진 김유화 김은영 김익태 김정미 김정심 김정 김정화 김종욱 김지현 김한봉희
김혜선 김황경산 김황수진 김효준 남윤미 노승미 류화영 명 성주 문병철 박문서연 박미영 박선민 박지아
박지연 박태영 박해숙 박형규 백현진 서동원 서양숙 서재분 석민수 성나현 성희경 손정나 신경화 신지연
심경화 심태은 안은현 안형진 양인정 엄대철 여용옥 연미애 오미령 오은영 오은지 오준석 위희영 유미옥
유은철 육은숙 윤미라 윤선영 윤신영 윤정자 윤현수 윤혜경 이도화 이로미 이미금 이민송 이보라 이상배
이상희 이선주 이성숙 이성윤 이소영 이승애 이승은 이연화 이윤경 이은영 이주한 이지선 이춘자
이태리 임관묵 임승관 임영희 임형원 전민아 전준호 전현옥 정남영 정덕윤 정보선 정선우 정송이
정애리 정우철 정은주 정종균 정현숙 정효 조경자 조계성 조민욱 조선희 조양진성 조영옥 조유경
조이미진 조이성애 지은정 차인숙 차재근 채기숙 채옥자 최미경 최민선 최민정 최선미 최연희 최용완
추국화 한로사 한서윤 한은미 한혜선 허순영 허정문채 허정숙 홍성준 홍순례 황현숙



9월(163명)
강미선 강미현 강신중 강주미 고려진 고미애 고미정 고순자 구본우 구영회 권은정 권은주 권혁문 권후경
길성배 김길남 김명신 김미영 김미영 김미혜 김민선 김선희 김성실 김성아 김수진 김신애 김신옥진
김신지심 김애랑 김영미 김영진 김유화 김익태 김일영 김정심 김정 아 김정자 김정화 김종욱 김지연
김지은 김지현 김진 김황경산 김황수진 김효준 남윤미 노 승미 류화영 명성주 문병철 박문서연 박선민
박은수 박주희 박지연 박태영 박태정 박해숙 박향미 박형규 백현진 서동원 서양숙 서재분 석민수 성나현
성희경 손정나 신경화 신경희 신지연 신혜경 심성보 심태은 안은현 양인정 여용옥 연미애 오미령 오은영
오은지 오재순 오준석 위희영 유미옥 유승현 유은철 육은숙 윤미라 윤미영 윤신영 윤정원 윤정자 윤현수
윤혜경 이경희 이도화 이로미 이명희 이미금 이민송 이보라 이상배 이상희 이선주 이성숙 이성윤 이소영
이승애 이승은 이연화 이윤경 이은영 이재령 이주한 이지선 이지원 이춘자 이태리 임영희 전민아 전준호
전현옥 정보선 정선우 정애리 정우철 정은주 정종균 정현숙 정혜주 조경자 조계성 조민욱 조선희 조영옥
조유경 조이다혜 조이미진 지은정 차인숙 차재 채기숙 채옥자 최미경 최민선 최민정 최선미 최연희
최용완 최정은 추국화 한로사 한서윤 한은미 한혜선 허순영 허정문채 허정숙 홍마리 홍성준 황현숙



    36
10월 (163명)
강미선 강미현 강신중 강주미 고려진 고미애 고미정 고순자 구본우 구영회 권은정 권은주 권혁문 권후경
길성배 김길남 김명신 김미영 김미영 김미혜 김민선 김서희 김선희 김성실 김성아 김수진 김신애
김신옥진 김신지심 김애랑 김영미 김영진 김유화 김익태 김일영 김정 김정심 김정아 김정자 김정화
김종욱 김지현 김진 김혜선 김황경산 김효준 노승미 명성주 문병철 박문서연 박선민 박주희 박지아
박태영 박태정 박해숙 박향미 박형규 백현진 서근영 서동원 서양숙 서재분 서한윤미 석민수 성나현
성희경 손정나 신경희 신지연 심경화 심태은 안은현 양인정 여용옥 연미애 오미령 오은영 오은지 오준석
오지숙 위희영 유미옥 유승현 유은철 육은숙 윤미라 윤미영 윤신영 윤정자 윤현수 윤혜경 이경희 이도화
이로미 이미금 이민송 이보라 이상배 이상희 이선주 이성숙 이성윤 이소영 이수진 이승은 이연화
이윤경 이은영 이이진아 이재령 이재은 이주한 이지선 이지원 이춘자 이태리 임승관 임영희 임형원
전민아 전준호 전현옥 정남영 정다워 정덕윤 정보선 정선우 정애리 정우철 정종균 정현숙 조경자 조계성
조민욱 조선희 조영옥 조유경 조이미진 조이성애 지은정 차인숙 차재근 채기 채옥자 최미경 최민선
최민정 최선미 최연희 최용완 최정은 추국화 한로사 한서윤 한은미 한혜선 허순영 허정문채 허정숙
홍성준 홍순례 황현숙



11월 (161명)
강미선 강주미 고려진 고미애 고미정 고순자 구본우 구영회 권은정 권은주 권혁문 권후경 길성배 김길남
김대용 김명신 김미영 김미혜 김민선 김선희 김성실 김수진 김신애 김신옥진 김신지심 김애랑 김영미
김영진 김유화 김은영 김익태 김일영 김정미 김정심 김정아 김정자 김정화 김종욱 김지연 김지현 김진
김황경산 김황수진 김효준 남기문 남윤미 노승미 문병철 박문서연 박은수 박주희 박지아 박태정 박해숙
박향미 박형규 백현진 서근영 서동원 서양숙 서재분 서한윤미 석민수 성나현 성희경 신경화 신경희
신혜경 심태은 안은현 양인정 엄대철 연미애 오미령 오은영 오은지 오준석 오지숙 위희영 유미옥 유승현
유은철 육은숙 윤미라 윤미영 윤선영 윤신영 윤정원 윤정자 윤혜경 윤희자 이도화 이로미 이미금 이민송
이보라 이상배 이상희 이선주 이성숙 이성윤 이소영 이수진 이순옥 이승은 이연화 이윤경 이은영 이재은
이주한 이지선 이지원 이춘자 이태리 이하나 임관묵 임승관 임형원 장 미 전민아 전 준호 전현옥 정남영
정덕윤 정보선 정선우 정송이 정애리 정우철 정은주 정종균 정현숙 정 주 조경자 조계성 조민욱 조선희
조양진성 조영옥 조유경 조이미진 지은정 차인숙 채기숙 최경숙 최미경 최민선 최민정 최연희 최용완
최정은 추국화 한로사 한서윤 한은미 한혜선 허정문채 허정숙 홍성준 홍순례 황현숙



12월 5일(74명)
강미선   강주미   고미정 구본우 권혁문 길성배 김대용 김민선 김성실 김수진 김신애 김신지심 김영진
김유화   김정심   김정아 김정화 김지연 김진 김혜미 김황경산 김황수진 김효준 류화영 박주희 박지아
박태영   박태정   서양숙 서재분 서한윤미 성희경 손정나 신혜경 심태은 안은현 오은영 오준석 오지숙
위희영   유승현   윤신영 윤정자 윤혜경 이선주 이성숙 이성윤 이순옥 이연화 이재은 이주한 이지원 이춘자
전민아   전준호   정덕윤 정보선 정애리 정우철 정현숙 정효 조선희 조영옥 조이다혜 조이미진 조이성애
지은정   채기숙   최미경 최연희 한은미 한 혜선 허정숙 홍성준 전현옥 정남영 정선우 정송이 정은주
정종균   정희영   조경자 조양진성 조유경 차인숙 차재근 채옥자 최민선 최민정 최용완 추국화 한로사
한서윤   허순영   허정문채 홍마리 황현숙




                                                    37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1동 115-26 4층         전화 02-715-6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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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성회는 삶터와 일터의 주인인 생활인 여성들의 자기 성장, 성평등한 서울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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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모임   • 기행모임 • 등산모임 • 미술모임 • 여성학모임 • 영화모임 • 환경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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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여울 서울여성회 회원소식지 2010. 12 겨울호 기획특집 [4회 서울여성아카데미 페.미.로.드.] No.8 2010.12 서울 여성들의 설레이는 힘찬 물살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1동 115-26 4층 전화 02-715-6210 이메일 seoulwomen@naver.com 카페 http://cafe.naver.com/seouwomen 후원계좌 1005-101-327910 우리은행 서울여성회
  • 2.
  • 3. 내/리/비/치 2010년 12월 겨울호 02 나무지기 이야기 회장 인사말 04 사진첩을 열다 신입교실 • 텃밭 • 서울여성문화축제 12 동행 나무지기의 회원 인터뷰 • 이정순 회원 14 [기획특집 : 4회 여성아카데미_ 페. 미. 로. 드] - 사진으로 보는 아카데미 - 참가자 후기 22 이슈& 시사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연평도 참사의 해답 - 이정미 서울여성회 전문위원 24 교육칼럼 설레고, 유쾌하고 행복했던 짧은 만남 - 윤혜경 전문위원 (광진희망세상지역아동센터 대표) 26 여성주의칼럼 여성대통령 탄생의 조건 - 박지아 정책위원/민주노동당 성평등 강사 29 회원모임 이야기 환경 • 미술 • 기행 • 산행 36 회비현황
  • 4. 나무지기 이야기 서울여성회 회장의 인사말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것 눅찬바람은 거리의 가로수에만 불어대는 게 아니었습니다. 국민들의 뜻을 거스르는 여의도 국회 앞에서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설움이 눈꽃처럼 소복히 쌓이는 울산에서도, 졸지에 삶터와 일터를 잃고 두려움에 떨며 다시 고향으로 선뜻 돌아가지 못하는 연평도 주민들의 가슴에도 12월의 매서운 찬바람은 불어옵니다. 한 해의 마지막, 아쉽고 허전하기는 하지만 일 년 동안 열심히 살았노라고 서로를 따뜻하게 격려하고 안아줘야 하는 이 때, 우리는 참 많이 춥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차갑고 비겁하고 비정하다 해도 우리는 차마 그렇게 살 수는 없어 인간일지도 모릅니다. 02
  • 5. 인간이기에 두려움에 떨며 평화를 지켜야 한다고 외쳐야 하며, 자존있는 인간으로 살고 싶기에 부당함과 차별에 맞선 노동자들에게 지지의 박수와 사랑을 보내는 일 마다하지 않겠지요.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것은 인간이 태초부터 갖은 생존의 필수조건일지도 모릅니다.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서울여성회 회원들과 함께 보낸 2010년, 우여곡절만큼 사랑도 컸고 나무의 나이테 올곧이 한 줄 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 2011년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한 발자국씩 나서는 해가 되길 바랍니다. 03
  • 6. 사진첩을 열다 서울여성회 활동 보기 잘 마쳤습니다~! [글] 허정문채 정책위원장 신입회원 교실 ☺ 10월 2일 비 내리는 오후 사무실에서 서울여성회 신입회원 교육이 있었습니다. 오후 네 시. 사무실 청소랑 코디, 진열 등을 마쳤는데 신입회원은 윤정원 회원 한명이 왔네요. 흐억~ 어쩌나.. 혼자인 윤 회원은 혼자여서 어쩌냐고 뻘줌하다하고. 진행을 준 비한 경희는 마음이 쫄렸겠죠? 당일 일이 생겨 못 온 회원들은 내년 1월에 있을 교육 에 꼭 참여하기로 약속하고. 윤주영, 이정순, 지은정 회원과 함께 교육이 시작됐습니다. 택시 타고 동네에서 날아온 서근영, 김유리 회원을 비롯해서 신입회원과 함께 하고자 하는 선배 회원들이 참~~ 많았습니다. 04
  • 7. 심히 흔들렸지만 그래두 예쁘게 봐주세요^^;; 상다리 휘어지도록 만찬을~* 환영합니다!!! 첫 번째, 앞풀이. 자기소개. 열 가지의 질문에 대한 답을 포스트잇에 써서 몸에 붙이고 소개를 했습니다. 앞풀이로 서로에 대해 훈훈함을 열고 지난 4년 동안 서울여성회 활동 영상을 봤습니다. 이경희 조직위원장과 조이다혜 회원이 여기저기 흩어진 자료 바다를 헤엄친 끝에 만들어 낸 역작이지요. 회장님 강의를 듣고 뒤풀이를 진행했어요. 파전과 막걸리, 도토리묵, 콩나물밥에 미역국. 시장이 훌륭한 반찬이 된 관계로 모두들 환호하는 밥상이었어요. ㅋ 완전 므흣. 뒤풀이 시작과 함께 선배들이 준비한 천원 이하의 선물을 펼쳤습니다. 신입들이 그 중에 선물을 고르고 그것을 준비한 선배와 짝지가 되어 데이트를 한번 하고 카페에 올리는 거예요. 언제나 그렇듯이 천원 이하라는 미션을 주었으나 신입에 대한 마음이 더 커서 집에 고이 모셔두었던 귀중품(?)을 내 놓은 선배들이 있네요. 역시 그런 것들이 먼저 간택! 선물도 오가고 서울여성회에 대한 기대감도 나누고 마음이 오가는 훈훈한 자리. 열시쯤 자리를 마무리 했습니다. 선배 회원들도 오랜만에 이런 자리 너무 좋다며 행복해했어요. 선물 폭탄 받은 신입회원들의 앞으로의 서울여성회에서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05
  • 8. 사진첩을 열다 서울여성회 활동 보기 가을 생산지 방문 다녀왔습니다~! [글] 이경희 조직위원장 우리텃밭 ☺ 10월 31일 우리텃밭 가을 생산지방문을 다녀왔어요. 본격적인 만남의 시간 전에 생산자 회원들이 준비한 금방 만든 순두 부와 두부, 김치, 인절미 를 같이 먹으며 자연스 럽게 첫 만남의 어색함 을 잊었습니다. ^^ 오늘의 메인 프로그램 생산자회원과 소비자회원 만남의 시간 돌아가며 자기소개를 하고 꾸러미 소감과 에피소드 등등을 나누었어 요. 여성농민회에서는 생산자로서 의 고민과 토종씨앗 이야기며 소 비자의 선택이 생산을 바꾼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06
  • 9. 서울여성회에 텃밭도 제공해주신 김은숙 회원 의 집에서 여성농민회 회원들이 모여서 준비해 주신 점심식사가 기다리고 있었어요. 순두부와 인절미로 배가 부르다던 사람들이 맛깔스런 점 심상에 금세 허물어져 두 그릇씩 먹기도 하네 요. 막간을 이용해 지난봄에 담가놓은 된장을 나눠 담았어요. 색도 이쁘고 맛도 그만인 된장 은 장 담그기에 참가하지 못한 회원들의 부러 움을 샀지요. 차를 타고 '한아가리'라는 이름의 토종 콩을 심어놓은 콩밭으로 이동. 본격적으로 콩수확 작업을 시작하는데 지난 여름 비가 잦고 일조량이 부족해 콩이 제대로 여물지를 못했네요. 흉년이 들어 먹을 것이 없어진다는 게 어떤 것인지 알겠다고 하십니다. 어쨌거나 귀한 토 종콩 수확해서 내년 씨앗이라도 삼아야지 하며 수확을 했어요. 어른들은 콩대를 뽑고 아이 들은 흩어진 콩알을 줍고 꼬맹이 별아도 콩알이 어디 있나 열심히 둘러보네요^^ 1시간 남짓 작업으로 400평 콩밭을 다 마무리했구요. 마무리로 안흥찐빵과 횡성 쌀막걸리 한잔씩 무언가를 해내고 먹는 음식 맛은 정말 꿀맛이죠. 막걸리가 착 감깁니다. 모두들 너무 알차고 줄거운 하 루였다고 다시 만나자고 약속을 남기고 아쉬운 하루를 마감했답니다~ 07
  • 10. 사진첩을 열다 서울여성회 활동 보기 사진첩으로 보는 4회 여성문화축제 ‘그 여자의 파업’ ☺ 2010년 8월 28일 영등포 문래공원. 서울여성회 야심작 4회 서울여성문화축제가 열 렸습니다. 조금씩 내리던 비는 공연을 앞두고 폭우가 됐지만 한 달 넘게 열심히 준비한 우리의 마음 덕분인지 많은 주민들의 호응 속에 행사는 무사히 잘 진행되었습니다. 한여 름을 달군 4회 서울여성문화축제 ‘그 여자의 파업’현장을 사진으로 돌아보겠습니다. 서울여성회 문화축제는 단 하루 진행되지만 그 하루를 위해 긴 준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여성과 노동’이라는 주제를 잘 표현하기 위해 애써주신 전시마당 기획단과 자원봉사자 들의 노고가 당일 크게 빛을 냈습니다. 남녀의 하루 생활을 비교할 수 있었던 ‘지연씨네 부부의 하루’, 여성의 노동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나의 하루 노동 게이지 채우기’, 여 성경제활동 M자형 곡선, 스펙따기 부르마블게임, 주민들의 발길을 멈추게 만들었던 ‘일상 잡기’게임 등이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여성사전시관의 ‘여성과 일 사진전’과 ‘외치는 현수막’은 문화축제의 내용을 더욱 더 풍성하게 채워주었습니다. 08
  • 11. 사진첩을 열다 서울여성회 활동 보기 서울여성회 문화축제의 또 다른 즐거움. 다양한 부스들이 준비되었습니다. 환경모임의 면 생리대 만들기 체험, 우리텃밭 두부 시식 및 농산물 판매, 축제를 축제답게 만들어주었던 전 냄새의 발생지 먹을거리 마당, 매년 어린이들에게 최고의 인기인 페이스페인팅 마당까 지 다양한 어울림 마당이 진행되었습니다. 촬영을 못한 것이 끝내 한으로 남았던 만담의 광장 ‘무대뒤 토크’에서는 여성과 일에 대 한 다양한 사례와 고민이 한 가득 풀어내졌습 니다. 특히 여성노동 IN 커버스토리는 실제 이 런 잡지가 있는 게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일으 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시작된 문화축제. 두둥. 영등포가 낳은 최고의 사회자로 소개된 정보선님의 사회로 시작된 축제는 여성락밴드 Cat′s Pot의 공연, 여성랩퍼 ‘챕터투’의 공연은 문 화축제의 시작을 뜨겁게 달궈주었습니다. 09
  • 12. 영등포문화원의 차밍댄스팀의 공연은 멋진 언니들의 포스에 압도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으로 이어졌고, 가스 고려진의 공연은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뚫어주는 듯 했습니다. 한국외 국어대학교 부속 용인 외국어고등학교 국악 동아리 가온누리의 공연과 하모니카 여성4중 주단의 연주는 ‘여성이 만드는 아름다운 문화 한마당’이라는 축제의 의미를 더욱 높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서울여성회 문화축제 최 고의 야심작 창작극 ‘그 여자 들의 파업’은 무대에 서고자하 는 열망으로 모인 아마추어 배 우들의 열연으로 큰 호응을 받 았습니다. 하루 종일 종종 거리 며 일하지만 직장에서 집에서 이리 저리 채이는 여성들이 파 업을 축제를 벌인다는 내용의 극은 “이 연극은 니네 아빠가 봐야하는데” “맞아 맞아”라 는 관객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받았습니다. 마지막 순서는 퍼포먼스 그룹 ‘오’의 화려하고 시원한 무대였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붉 은 노을을 참여자 모두가 합창하는 순서에서는 ‘문화는 모두가 만들고 모두가 즐기는 것’이라는 느낌을 모두에게 가득 안겨주었습니다. 이렇게 매년 새로운 주제로 여성의 삶 의 문제를 풀어내고 대안을 고민하는 서울여성문화축제는 2011년을 기약하며 마무리되었 습니다. 10
  • 13. 만담의 광장에서 일하는 여성을 만나다 [글] 윤미영 운영위원 / 만담의 광장 팀장 여성이 일하며 평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여성인 나의 재능이 사회적으로 의 미 있게 발현되고 기여하는 것은 또 어떤 의미인지 누구나 고민이 많을 것이다. 4회 서울여 성문화축제에서는 여성의 노동이 가치 있게 인정받는 사회가 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하고 또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 지 에 대해 이야기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우선 다양한 직종과 상황에 있는 여성들을 섭외했다. 아이를 키우다 지역아동센터 교사로 재취업에 성공한 언니, 역시 재취업을 한 후 자신의 전문성을 찾아가는 언니, 3D 애니메이션 업종에서 인턴으로 일하는 동생, 자영업을 하시는 언니 등. 그리고 뜻하지 않게 문화축제 자 원봉사자를 통해 대학에서 여성학과 정치학을 가르치는 강사님도 모셨다. 그리고 우리에게 많 은 이야기를 들려주신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노동위원장님까지. 당일 행사는 한 시간 가량 토 크쇼 형식으로 진행되었지만 한 시간으로는 담아낼 수 없는 그녀들의 이야기는 오래도록 나 의 마음을 울리고, 여성이 일을 한다는 것이 무엇이고, 우리는 어떻게 세상을 바꿔야 할 지 깊은 고민을 안겨주었다. 나이도, 직종도, 처한 상황도 모두 다른 여성들이지만 일에 대한 열정과 그 열정에 찬물을 붓는 상황은 어쩜 그렇게 똑같은지 듣는 이들 모두가 한결같은 마음으로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여성들이 일을 하려면 임신, 육아, 가사노동, 일에 대해 욕심이 없을 것이라는 편견, 여성 스스로의 자신감 상실 등 너무나 많은 벽을 넘어야 하고, 대부분의 일이 저임금(저평가) 돌봄 노동에 편중되어 있는 현실적 차별에도 맞서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여성들은 왜 일을 할까? 한 마디로 “내가, 나로, 나답게 잘 살기 위해서”라고 그녀들을 말한다. “몇 푼이나 번다고 아픈 애 팽개치고 나가냐?”는 얘기를 남편에게서 뿐 아니라 친정엄마와 종종 아이를 봐 주는 여 동생에게까지 들어야 했던 언니는 힘든 시기 를 보내면서도 여성 노동자를 위한 직업상담 사로 전문성을 쌓아가고 싶단다. 나답게 살기 위해 별의별 일을 다 겪어야 하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코끝이 찡해지면서도 유 쾌하다. 자신의 일을 통해, 그 일을 대하는 열정을 통해 우리가 사는 세상을 바꾸겠다는 의지가 절절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리라. 11
  • 14. 동행 나무지기의 회원 인터뷰 ❽ 이정순 회원 나무지기와 동행 지조있는 사람, 이정순 회원 서울여성문화축제를 해마다 치루면서 그 때마다 새로이 만나게 되는 사람들이 생기고 그만큼 새로운 사연들도 생기게 된다. 올해 서울여성문화축제를 하는 전날, 사무실로 전 화가 왔다. 문화축제 장소를 자세히 묻는 우리텃밭 서울소비자 회원의 전화였다. 비가 온다는 기상예보에 가슴을 졸이며 애가 타던 때라 오겠다는 문의 전화 한 통이 얼마나 반가웠는지. 당일 기상청 예보와 다르게 비가 오지 않기를 애가 타게 빌었지만 결국 비는 내리기 시작했다. 그 날, 문래공원에서 처음 만난 회원이 이정순 회원이었다. 약속을 지켜 억수같이 내 리는 빗줄기를 뚫고 서울여성문화축제에 와준 모든 사람들이 한 사람 한 사람 정말 감 사했지만, 그 중에 서울여성회를 처음 알고 첫 행사에 참여해준 이정순 회원은 특히나 고맙고 그래서 행사를 마치고 나서도 기억에 남았다. 그 때가 인연이 되어 이번 서울여성아카데미도 수강하게 되었고 드디어 서울여성회 회원이 된 이정순 회원과 11월의 늦가을 날, 데이트를 하게 되었다. 그동안은 주변의 아는 사람을 통해 서울여성회를 알게 되어 회원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그래서 그 사람에 대해 조금은 알고 만나게 되기 마련이었는데, 이정순 회원에 대해서는 아는 게 별로 없었다. 미지의 영역이 더 많은 사람이라고 할까? 이정순회원은 환경연합 회원이다. 환경연합? 어떻게 가입하게 됐냐는 질문에 대답이 참 대단했다. 십 여 년전 에 시누이의 소개로 영화를 보러 간 적이 있었는데 그 영화가 마침 환경연합에서 주최한 영화상영이었고 그 영화는 ‘아름다운 비행’이었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에 회원가입서를 나눠주길래 좋은 일 하는 곳 같아 무심히 회원가입을 12
  • 15. 했고, 그로부터 지금까지 환경연합 회원이라는 것이다. 그 동안 그저 회비만 내는 회원 으로만 지냈다는 이정순 회원은 작년에 처음으로 환경연합 총회에 참여했다. 그런 변화 가 쉽지 않을 텐데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결혼이라는 제도로 인해 한 집안에서 적이 되기도 하고 웬수가 되기도 하지만 따지고 보면 참 서로를 연민하게 되기도 한다. 외아들과 결혼한 정순씨 는 결혼하고 나서 쭉 시부모님과 함께 살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집안일과 육아를 시부 모님들이 거의 맡아주셨다. 외아들로 자란 남편보다는 오히려 시어머니에게 의지할 일 이 더 많았을 것 같다. 그런 시어머니가 이태 전 쯤 세상을 떠나셨다. 오직 자기 삶을 하나 뿐인 자식과 남편을 위해 헌신하고 산 시어머니의 죽음 앞에서 정순씨는 많은 것 을 생각했다. 여성으로 태어나 자기 이름 석자, 자신을 위한 삶이라는 건 하나 없이 가족을 위해 쉼없는 노동을 다하였고 마음의 어느 한 자락도 자신을 위해 여유 가져볼 틈 없이 일생 을 살아온 우리 시대의 대부분의 어머니처럼 정순씨의 시어머니도 그러하였으리라. 그 런 시어머니가 삶을 마감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안타까움으로 가슴이 아팠다. 시어머니가 아닌 한 사람의 인간으로 그리고 여성으로 그가 살아온 삶이 보이면서 생각 했다. 같은 여성인 나는 내 인생을 어떻게 살고 있는지, 내 삶은 지금 어디쯤 어느 만큼 와있을까? 그리고 나를 위해서 내 삶을 얼마큼 충족시키고 살고 있는지, 이렇게 살다 삶을 마치면 과연 후회하지 않고 행복할 수 있을까…. 시어머니를 보내면서 정순씨는 자신의 삶을 조금은 바꿔보려고 결심했다. 이름 뿐이 었던 환경연합 회원으로서 가족들과 함께 총회에 가보기도 하고, 환경연합 소식지에 실 린 우리텃밭 기사를 보고 우리텃밭을 찾게 되었다. 또 우리텃밭 상근자인 서울여성회 회원을 만나고 서울여성회 행사에 참여하고 우리들을 만나게 되었다. 삶을 바꾸겠다고 결심했다고 해서 변화는 쉬운 일이 아니다. 매일을 살던 관성을 벗 어나기 어렵기도 하고 새로운 변화는 흥미 보다는 사실 두려움과 걱정이 앞서기 마련인 데, 정순씨는 참 어렵지 않게 변화를 만들고 그 속에 자신을 자연스럽게 놓을 수 있는 힘이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좋은 일 한다고 해서 십여 년이 넘게 환경 연합 회원으로서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모습을 보며 참 지조 있는 사람의 포스가 느껴 졌다. 이제 서울여성회와 인연을 한 번 맺었으니 그 인연 또한 의리 있고 지조 있게 지켜나갈 일만 남았다. 정순씨, 우리 의리 있고 지조 있게!!! 알지요? ㅎㅎ 13
  • 16. 기획특집 4회 서울여성아카데미 열띤 공부의 기억, 어김없이 다가온 11월, 한해의 마무리를 시작하는 달이기도 하지만 서울여성회원들에 게는 열띤 공부가 시작되는 달이기도 하죠. 4회 서울여성아카데미 ‘페미로드’로 뜨거 운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페미로드 이번 아카데미의 특징 중 하나는 교육의 기획부터 진행까지를 정책위원회에서 담당했 다는 것입니다. 허정문채 정책위원장님과 박지아, 정효, 조이다혜 정책위원들이 아카데미 를 앞두고 기나긴 회의(?) 끝에 결정된 아카데미의 제목은 ‘페미로드’. 그동안 페미라 는 글자를 붙여서 여성운동을 비하하는 온갖 단어(페미뇬, 페미도)에 시달려온 우리들에 게 페미니즘이 얼마나 아름답고 희망적인지를 느낄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에서 결정된 이름입니다. 멋진 아이디어를 내주신 정효 정책위원님의 감각은 역시. 색깔로 갈라진 우리들 1강이 열리는 대방동 여성플라자 아트컬리지 앞에 정책위원회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속속들이 도 착하는 수강생들. 그들에게 주어진 선물이 있습니다. “맘에 드는 색깔 사탕을 하나씩 골라가세요.” 그리고 이 사탕의 비밀은 조금 후 밝혀집니다. 색깔별로 같은 조를 하게 된 것이지요. 후문으로는 “누가 검정 색깔 사탕을 고르겠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초코맛의 검정색깔 사탕조도 6명의 조원이나 생겼는데, 확인해보니 본인의 의지로 고른 분이 단 한분뿐이었다는. 나머지는 고개 돌리고 무작위로 고른 결과였다네요;; 14
  • 17. 메타젠더, 멀티젠더 정희진 교수님과의 4강은 한마디로 뜨 거웠습니다. 첫 시간 뒤풀이 후 “과연 메 다젠더는 무엇인가”하는 열띤 뒤풀이의 주제는 회를 거듭할수록 정리되고 자신의 것으로 자리를 잡아갔습니다. 1강 메타젠더(인식론으로서의 젠더), 2 강 한국사회의 남성성 (성차별은 극심하고 가부장은 ‘나약한’ 사회에서 어떻게 여 성운동을?) 3강 여성운동 (신자유주의와 계급, 복수의(multiple) 젠더) 4강 ‘인문학’과 페미니즘(말하기, 글쓰기, 관계 맺기와 페미니즘) 5강 다시 페미로드에 서다 (수강생 워 크샵 및 졸업식) 의 한주 한주가 지나갈수록 자신의 삶의 이야기와 강의를 연결하고 있 는 훌륭한(^^) 우리를 보게 됐습니다. 생각나무와 내 주변의 남성 아카데미의 꽃은 역시 조모임. 색깔별로 나뉜 5개의 조는 강의가 끝난 후 30분의 토론과 끝나는 시간의 기 약이 없는 뒤풀이를 통해 서로를 알고 우리가 되어갔 습니다. 1강 후 만든 생각나무, 2강 후 내 주변의 남 성 관계도 등 우리가 나눈 많은 이야기들은 5강 졸업 식때 전시되었습니다. 15
  • 18. 장밖에서 사고하기 정희진 교수님과 함께 한 4강을 마 치고 5강은 그동안의 공부를 바탕으로 수강생들이 함께 만드는 워크샵으로 진 행되었습니다. 박지아 정책위원이 진행 한 워크샵은 그동안의 강의 내용 정리, 메타젠더 찾기 조별토론, 장밖에서 사 고하기 훈련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습니 다. 조별로 광고, 드라마, 영화와 대중 가요를 한 가지씩 맡아서 그 안에서 작동하는 고정관념과 차별을 한마디의 문장으로 완성하고 이것을 뒤집는 촌철살인의 한 마디가 만들어졌습니다. 졸업식, 새로운 시작 그리고 이어진 졸업식. 한 노 래하는 허정문채 정책위원장님 의 ‘다시 떠나는 날’ 노래배 우기, 재은님과 효정님과 이경희 조직위원장님의 합동작품인 근 사한 음식과 “못 봤으면 말을 하지 말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운영자들의 깜찍한 공연과 편지글, 수강생들의 소감이 이어 졌습니다. 그리고 한 번의 아카데미로 끝낼 것이 아니라 이후 여성학 소모임을 통해 공 부를 더 이어가겠다는 약속으로 졸업식의 밤은 깊어갔습니다. 등의 눈물 나는 투쟁이 그것이다. 16
  • 19. 기획특집 4회 서울여성아카데미_ 참가자 소감문 [많은 과제를 남긴 아카데미] 글 : 한혜선_ 레몬사탕조 운영자 몇 번의 인문학 월례강좌에 이어 진행된 이번 아카데미에 건 기대는 참 컸더랬다. 한 조 운영자로서의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 때문에 오롯이 강의에만 집중하며 즐기진 못했지만, 강의는 기대만큼 좋았다. 첫 강의 때 선생님은 우리에게 4강 동안 ‘다른 사유방식’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 다며 포문을 열었고, ‘젠더는 복잡하다. 그걸 모르면 젠더도 모르는거다’로 끝을 맺 어 주셨다. 정답은 이거다라기보다는 강의 내내 많은 고민거리를 던져주었다는 점에서 도 좋은 시간들이었다. 여성주의를 공부하거나 여성운동을 고민하는데 있어서만이 아니라, 지금의 사회를 깊 게 성찰하며, 무언가 실천을 꿈꾸고 있는 사람들 모두에게 필요했던 내용이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이런 강의를 혼자 듣고 마는 것이었다면 그냥 자극 정도로만 끝났을 것이다. 조별로 묶여져 관계를 맺어가는 속에서 함께 나누고 우리의 것으로 만들고 하며 우리 서울여성회도 한 뼘 정도 더 성장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또한 나에게는 조 운영자 역할을 하면서 또 하나의 따끔한 공부가 된 듯하다. 처음 에는 정책위에서 다 준비한 판에 뭐가 어려울까 싶어 가볍게 시작한 것이 시간이 지나 면서는 기대했던 조원들이 여러 이유로 인해 많이 같이 하지 못하는 것 때문에 힘들어 지기도 했다. 그래도 소중한 새로운 만남들이 없지 않았고, 다음의 기약이 있어서 힘들 기만한 시간은 아니었지 싶다. 이제 아카데미는 끝나고 많은 과제가 남은 듯 하다. 후속 여성학 모임도 꾸리고, 이 렇게 서로를 촉발시키고 함께할 수 있는 공부나 모임도 고민해보고 바빠져야겠다. 개인 적으로는 강의 중에 나온 ‘몸의 습관을 바꾸는 게 제일 힘들더라’고 하신 선생님의 말처럼 몸을 바꾸는 연습도 하나의 숙제로 남았다. 맘만 앞선다고 다 되는 것도 아니 고, 몸으로 공부하며 몸으로 실천하는 연습을 조금씩 해야겠다. 17
  • 20. [아카데미로 받은 자극, 학습모임으로 차곡차곡 축적해 보아요.] 글 : 정효_ 정책위원 세상에는 수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을 알고 바꾸려고 했던 사람들이 있어서 사회는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습니다. 모두가 탐욕에 미쳐 "절대반지"를 찾아 헤메인다면, 얼마나 삭막할까요? 모두가 절대반 지라고 말하는 권력과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면 얼마나 풍부한 상상을 할 수 있을지. 틀을 거부하지만,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사는 저 같은 사람에게는 늘 "지적자 극"이 효과를 발휘합니다. 꾸준히 복용해야 그 효과가 길게 갈 텐데…. 급전 땡겨쓰듯 그렇게 띄엄띄엄 들어오는 자극들은 제각각 미친 존재감을 발휘하며, 정신만 산만할 때 도 많습니다. 그래서 꾸준히 같이 공부하고 점검하고 긍정적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지 지집단은 중요합니다. 서울여성회가 아니었다면, 난 아직도 전전긍긍하며 세상에 맞서지 도 못하고 눈치나 살피며, 절대 착할 수 없는 본성을 숨기며 얼굴은 아닌데 성격은 좋 은 남성과 동료하는 여성으로 살았을 겁니다. 정책위에 합류한지 반년정도 되 었습니다. 그간 별로 한 일도 없 고, 투덜대기만 하면서 진상을 피 우고 있었습니다. 맨날 투덜대는 진상은 필요 없지 않겠냐며, 정책 위원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있었습 니다. 늘 재미없으면 이런 식입니 다. 정책위원회의 일은 하루아침에 뭔가가 되지 않는 일입니다. 준비 하고, 공부하고, 일상을 놓치지 않고 살아야 되고, 무엇보담 부지런해야 합니다. 그럴 자신이 없는 것이지요. 그래서 붕붕붕~ 떠다녔습니다. 오라면 가고… 때론 약속해 놓 고도 잊어버리고…. 약발 떨어질 때 쯤이었습니다. 아카데미를 첨으로 정책위에서 기획한다고 했습니다. 정책과 직결된 문제라는 의견이 었습니다. 실무를 책임지고 진행할 팀이 필요하기도 했습니다. 반모임운영자교육을 맡았 습니다. 각자 조금씩 실무를 나눴습니다. 알아서 하시라고 하고, 촘촘하게 챙기는 일은 18
  • 21. 못했습니다. 그것이 내가 할 일이었는데…. 강의내용을 정리해서 올리자고 해놓고, 그것 도 제대로 못했네요. 하자고 한 건 많은데 제대로 한 건 없는. 막돼먹은 경우입니다. 죄 송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열심히 준비해준 반모임 운영자 님들 때문에 마음이 놓였습니다. 모두가 같 은 마음으로 임할 수는 없겠지만, 누구보다 먼저 고민하고 연락하고 신경 쓰는 다섯 명이 있다는 게 고마웠습니다. 물론 제가 조직한 건 아니니, 순전히 운영자들의 공입 니다. 운영자 조직하느라 애쓴 문채언니나 회장님의 공이기도 하죠. 강연은 좋았습니다. 의문이 들게 하는 강의가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교육은 주입식이라 별로라잖아요? 주입식 교육 말고 상호 소통하는 공부, 서로 상승하 는 공부, 같이 해봅시다.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서. 그래서 결론이 뭐냐? 고 질문하는데, 결론도 같이 찾아보는 건 어떤가요? 그렇게 우리가 찾은 결론은 우리 것이 되지 않을 까요? 성장하는 복리식 적금! 모두가 조금씩 나눠서 세상을 바꾸는 펀드. 여러분의 시간을 투자하면, 세상이 조금은 바뀔지도. ##. 본 글은 달타의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이의 제기는 메일로만 받겠습니다. 하하.. 정희진 쌤한테 배웠지롱~ 19
  • 22. [우리 항상 함께해요] 글 : 김효정_ 딸기사탕조 “효정아. 너가 들으면 참 좋을 여성학 강의가 있어. 11월 한 달이고 여성학교수님 이 소수인원만 들었음 좋겠다고 하시는데 너가 꼭 같이 들었으면 좋겠다” 어느 날 걸려 온 효 언니의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는 언제나처럼 축제나 뮤지컬 송 년회 같은 모임 중 하나라 생각하고 날 생각해주는 마음에 고마워하며 ‘그냥 즐기면 되는구나’ 가벼운 마음을 가진 난 첫 강의를 들으며 ‘큰 실수를 했구나. 어리석었구 나.’ 무릎을 쳤다. 솔직히 단어 하나 제대로 못 알아들은 첫 수업에선 음... 모르는 말 에, 어수선한 강의에 도대체 뭔 소린가해서 어리둥절했지만. 분명한 거 하나! ‘다음 강의가 궁금해진다’ ‘김효정! 공부 좀 하자. 공부 좀 하고 오자!’ 그렇게 첫 강의가 끝나고 내 머릿속은 어지러워 멍했으나 입은 미소를 머금고 있었 다. 두 번의 강의와 세 번의 강의 안타깝게 듣지 못한 마지막 강의. 난 세 번의 강의로 머릿속의 어지러움을 혼자가 아닌 그들과 공유할 수 있게 되어 또한 행복했다. 교수님의 어려운 단어 하나도, 해석하기 힘든 주제도 반모임의 토론으로 쉽게 풀어주 어 이해할 수 있었고, 부끄러워할 필요 없이 물음을 던질 수 있어서 그 또한 편했다. 그렇게 나의 여성학 강의는 빠르게 지나갔다. 좋은 사람 한 명 덕에, 좋은 사람 여럿을 알게 되 었다. 2~3년 전부터 알짜배기 모임에만 얼굴 비춰 구 경만 하다 이젠 진정한 여성회 모임에 함께 참여했다 는 혼자만의 뿌듯함^^ 여자라서 내숭만을 떨어줘야 했던 예전의 내 모습 을 깨어나게 만들어준 강의와 모임의 힘으로 한 발짝 당당하게 소리칠 수 있는 변화된 내 모습에 만족하고 흐뭇해하며 무엇보다 더 나를 사랑해 보자는 생각과 더 나아진 내 미래에 대한 겁 없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던 한 달이었고 늘 함께 할 수 있을꺼란 믿음을 얻게 되었다. 그 믿음에 확신을 불어줄 우리 여성님들 우리 항상 함께해요~♥ 20
  • 23. 사진으로 보는 서울여성아카데미 이모저모 상품이 쏠쏠~* 앞풀이! 강의실에서 활 쏘면서 게임하는건 아마 서울여성회밖에 없을 듯~; 문채언니와 해니씨의 ‘다시 떠나는 날’ 이번 송년회 때 다시 함께 부를 수 있길... 이번 아카데미로 처음 인연을 맺게 된 정혜신 선생님~ 앞으 로 자주 얼굴 보여주실거죠? 반 운영자들의 졸업식 축하 공연* ^^* 혜선언니의 표정에서 느껴지는“극”사실주의 * 21
  • 24. 이슈&시사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연평도 참사의 해답 이슈&시사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연평도 참사의 해답 이정미 _ 서울여성회 전문위원 정확한 연도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주 오래전, 중국의(당시는 중공군이라 했다) 전투기 한 대가 우리나라에 추락하여 전국에 비상 사이렌 이 울려 펴졌던 일이 있었다. 이 당시 많은 국민들은 정말 전쟁이 일어난 줄 알고 혼비백산하 여 심장마비로 사망한 사람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전쟁과 분단의 상처는 그렇게도 깊었다. 그리고 이번엔 진짜 포탄이 떨어지고 민간인 사망 자까지 발생하는 최악의 상황이 일어나고 말았다. 아직도 전쟁이 끝나지 않은 휴전중인 나라. 어느 일방이 전쟁을 선포하면 우리의 일상은 모두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 서 한반도의 정치, 경제를 포함한 모든 문제중에서도 평화와 통일의 과제는 무엇보다 최우선 일 수밖에 없다. 한반도는 그 길을 찾아 나섰다. 2000년 남북의 정상이 평화와 통일의 이정표를 꽂았고 구체적인 이행경로로써 10. 4선언 도 발표했다.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주변강국이 개입하여 6자회담의 틀도 만들었고 9.19합의를 통해 종전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로드맵이 합의되기도 했다. 그러나 후에도 편히 갈수 있는 한반도 평화의 길은 수차례의 부침을 거듭했다. 부시정부를 거쳐 미제국의 포용력 을 구사하기엔 너무도 기반이 취약한 오바마 정부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남쪽에서는 민주주의 의 시계와 함께 평화통일의 이정표를 거꾸로 돌려버린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모든 것은 달라졌다. 연평도는 지난 10년간 밟아왔던 평화통일의 이정표를 따라나서지 않으면 우리에게 어떤 불행이 가능한지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건이다. 22
  • 25. 그러나 지금도 서해바다 한가운데는 미국이 파견한 군함이 떠돌고 있다. 천안함에 대응한 남의 군사훈련에 북이 보복했다. 북의 보복에 더 강력한 한미합동군사훈 련으로 보복한다. 북은 더 한 응징과 보복을 다짐한다. 그러는 동안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안 전은 어느 누구도 돌보지 않는다. 더구나 포탄은 연평도에만 떨어진 것이 아니다. 대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비정규노동자들의 정규직화를 거부하던 현대자동차는 급기야 농성중이던 노동자들을 침탈하여 폭행을 가하고, 많은 수의 노동자들은 경찰에 연행되었다. 오직 임기 중 사업실적을 올리고 재벌건설사의 이권만을 보장하는 4대강사업은 연평도 주 민들의 탈출이 이어지는 오늘에도 포크레인 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람들의 불안한 시선이 연평도에 꽂히는 동안 미국에서는 한미양국이 FTA협상 타결을 서 두르기 위해 마주 앉았다. 이제 우리를 침공한 북에 대응하기 위해 어느 누구도 일사분란한 응전태세를 갖추는 것 이 외에는 다른 관심이나 다른 목소리를 내어서는 안된다. 참으로 이상하지 않는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이 방법밖에 해결방안이 없다면, 그리고 이런 방법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납득할 일이다. 그러나 세계 각국에 이성있는 집단들은 하나같이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현재 미국과 한국정부의 대응은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더욱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의 평화를 위협한다고 여기는 중국은 즉각적인 6자회담을 재개하자고 하였다. 근본적이고 더욱 빠른 문제해결의 길이 있다. 지난 합의정신에 기초하여 한반도 평화체제 를 구축하고 종전협정을 맺는 것이다. 이 땅에 어느 누구도, 어떤 이유도, 전쟁을 정당화할 수 는 없다. 23
  • 26. 교육칼럼 설레고, 유쾌하고 행복했던 짧은 만남 교육칼럼 설레고, 유쾌하고 행복했던 짧은 만남 윤혜경 전문위원 (광진희망세상지역아동센터 대표) 서울여성 아카데미 2강을 끝내고 오랜만에 진한 뒤풀이를 하고 있는데 정책위원장님께 서 “언니 이렇게 늦게까지 있어도 되는 거에요?” 한다. 다른 날 같으면 반가워할 사람 이 이렇게 묻는 이유가 있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여성사전시관에서 강의를 해야 하기 때 문이다. 정책국장님의 걱정을 뒤로하고 느긋하게 수다를 떠는 바람에 토요일 아침 늦잠을 자서 허둥지둥 여성사전시관에 도착했는데 수강생들이 예정시간보다 조금 늦게 도착했다. 강의실에 들어섰는데 17명의 고등학교 1-2학년 남학생, 1명의 인솔 선생님이 앉아계셨다. 아산에서 7시50분 기차를 타고 온 학생들이다. 놀토에, 아침 일찍, 아산에서, 남고생들이, 성평등 강의를 들으러 여성사전시관을 찾아왔단다. 이 사실만으로 학생들이 기특하고 마냥 이뻐보였다. 여성사 전시관 측에서도 남학생들만 견학 온 경우는 여성사 전시관이 생긴 이 래 처음일 거라고 했다.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 인솔 선생님과 잠깐 얘기를 나눴다. 학교에서 동아리지원금이 나 왔는데 선생님이 개인적으로 ‘양성평등’동아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만들었는데 아산 지역에서 학생들과 방문해볼만한 곳이 없어 서울까지 오게 됐단다. 특히 이 학교는 남중, 남고 6년 동안 함께 생활하는 학교로 교사 대부분이 남성인 특이한 학교라고 했다. 강의를 시작하면서 ‘양성평등’동아리를 가입하게 된 과정을 물어보았다. 스스로 자원 했는지 아니면 담임선생님이 하라고 해서 했는지 물어봤는데 모두 자원했다고 했다. 그럼 왜 자원했는지 물어보았다. 솔직하게 얘기해달라고 했더니 4명이 답했다. 대학교 입학할 때 필요(스펙으로 인정된다고 한다)해서, 여성에 대해 알고 싶어서, 그냥 재미있을 것 같아 서, 자신의 장래희망이 소설가인데 이 동아리활동 경험이 소설 쓰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서라는 대답을 했다. 24
  • 27. 처음 강의를 제안 받았을 때는 준비시간도 짧고 남학생들만 온다고 해서 망설였다. 그 런데 강의요청을 한 이유가 학생들이 여성사 전시관만 견학하면 집중하지 않고 대충 시간 만 채우는 견학이 될 수 있어 전시관 견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강의가 필요하다고 하고 시간도 40분정도의 짧은 시간이고 해서 부담이 조금 덜어지기도 했지만 왠지 17명의 남 학생들이 궁금하고 만나고 싶어 마음이 설레이기까지 했다. 강의내용은 자신이 아는 여성 ‘위인’이 누구냐고 물어보는 것을 시작으로 역사속의 여성들, 여성들의 사회 경제적 위 치(과거 및 현재), 가정 안에서 남녀의 역할 등으로 진행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들이 어른이 되어 여성들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보자고 하면서 강의를 마무리 했다. 내가 성평등, 성폭력예방 이라는 주제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몇 차례 강의를 했던 경험 이 있는데 이번 강의만큼 집중력 있게 듣고 적극적으로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이 없었다. 당연히 다른 학생들은 거의 강제로 의무로 듣는 교육이고 이 학생들은 스스로 온 학생들 이기에 그 출발부터 달랐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아무리 선생님이 인솔하시고 출석체크를 하더라도 꿀 같은 늦잠을 잘 수 있는 토요일 아침에 기차시간에 맞춰 나오려 면 의지가 필요했을 것이다.) 강의를 하는 동안 내내 신나고 행복했고 끝나고 나서 밝은 얼굴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는 학생들이 무척이나 대견하고 고마웠다. 비록 ‘양성평 등’ 동아리 활동이 고작 여성사전시관을 방문하고 짧은 강의를 듣는 것이라지만 마지막 마무리 이야기를 할 때 내가 과제로 제안한 내용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눈빛들을 보 면서 이 17명의 남학생들에게 어느 초겨울 토요일 한 나절의 경험이 자신의 삶에서 중요 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했다. 25
  • 28. 여성주의 칼럼 여성대통령 탄생의 조건 여성주의 칼럼 여성대통령 탄생의 조건 박지아 _ 정책위원/ 민주노동당 성평등 강사 며칠 전 드라마 ‘대물’에서 고현정이 드디어 대권출마를 선언했다. 드라마 ‘대물’은 여성대통령을 등장시키고 그 역할을 고현정이 맡는다는 것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나도 고현정이 그리는 여성대통령이 어떨지 궁금해서 첫 회부터 드라마를 챙겨보았다. 드라마의 시작은 상상이상이었다. 첫 회부터 대통령으로 나오는 고현정은 미국 방문을 하다가 중국영해에서 정찰을 하던 우리의 잠수함이 좌초됐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미 국회담도 중단하고 바로 중국으로 날아간 고현정은 중국 측이 구조를 거절하자 전투기를 보내겠다고 선언한다. 화가 난 중국 측에서 전쟁까지 불사하겠다고 하자 고현정은 말한다. “대신 이 사건이 처리될 때 까지 제가 남겠습니다.” 이렇게 고현정은 본인의 목숨을 담 보로 사건을 해결한다. 그리고 드라마는 과거로 돌아가 고현정이 어떻게 대통령이 되는가를 다루기 시작했다. 나약한 여성대통령 그런데 첫 회를 보고 감동을 받았던 마음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드라마의 작가와 연출가가 모조리 바뀌는 내부문제를 겪어서인지 드라마에서 그려지는 고현정의 모습이 점점 맘에 들지 않았다.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가서 상대방의 흑색선전에 지지율이 떨어진 고현정은 선거 전 날 비를 맞으며 절규를 한다. 그러자 시민들도 같이 우 산을 내리고 눈물을 흘린 후 갑자기 당선이 된다. 주민 30명 앞에서 절규 한번 한다고 국 회의원이 된다면 진보정당은 이미 집권을 했을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사라진 현실성보다 더욱 큰 문제는 고현정의 캐릭터에서 당당함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남편이 분쟁 지역에 파견을 갔다가 피랍되어 죽게 되자 대통령이 보낸 화환을 밟으며 “국민도 지켜주 지 못하는 나라가 무슨 나라냐”며 절규하던 그녀는 국회의원이 된 후 모든 문제에 “국 민의 대표가 이러면 안된다.”는 말을 반복하는 그저 착하기만 한 나약한 사람이 되었다. 26
  • 29. 또한 “처음에는 카리스마와 함께 순수하고 열정적이며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캐릭 터였다가 지금은 어딘지 모르게 의기소침해 보이고 다소 소극적이지만 원칙에 입각한 언행 을 하여서 더욱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들게 만드는 캐릭터를 멋지게 선보였다.”라 는 기사처럼 혼자의 힘이 아니라 주변 남성들의 도움에 의존하는 사람이 되었다. 그녀의 주위에는 그녀를 돕지 못해 안달 난 남자들이 있고, 고현정은 그들의 도움으로 승승장구 하게 된다. 심지어는 국회의원을 사퇴하고 도전한 도지사 선거에서는 차인표와 권상우의 도움으로 무투표 당선된다. 권상우는 차인표에게 받은 비리증거로 상대편 후보를 협박하여 사퇴를 종 용하고, 이 과정이 양심에 걸린다며 검사 복귀도 포기하는 희생을 치렀다. 이러다보니 ‘고 현정의 당선은 운, 유일한 무기는 사퇴’라는 말까지 나왔다. 결과적으로 드라마의 여성정 치인, 예비 여성대통령은 무기력하며 남자의 도움의 발판삼아 입지를 키우는 존재가 되었 다. 2010년 대한민국의 여성정치인 그런데 드라마에 대한 실망은 단지 드라마의 캐릭터가 널을 뛰듯이 바뀌었다는 것에만 있지는 않다. 우리나라 최초로 여성대통령을 다루는 드라마에서 여성정치인이 나약하고, 한 편으로는 남성정치의 대리인이 되는 존재로 묘사되는 것이 어쩌면 우리의 정치현실을 그대 로 반영하고 있다는 생각에 씁쓸함마저 느껴지는 것이다. 얼마 전 국회에서는 한나라당이 2011년 예산안을 날치기 통과시켰다. 이를 막기 위해 본회의장앞을 지키던 각 당의 보좌관들과 당직자들의 몸싸움으로 부상자가 속출했으며, 전 날부터 국회본회의장을 점거하고 있던 야당의 국회의원들은 한나라당의 의원들의 완력에 의해 끌려나왔다. 이 과정에서 한나라당의 한 의원이 여성속 기사를 밀치고 야당의 여성당 직자에게 폭행을 가했다. 또한 민주노동당의 당대표인 이정희 의원은 마지막까지 의장석을 지키다가 끌려나오는 과정에서 실신을 했다. 그리고 이러한 영상과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며 네티즌 사이에서 가해 자들에 대한 비난이 높아졌다. 27
  • 30. 그런데 이 과정에 여성정치인은 어떤 역할을 했으며, 어떤 존재로 여겨지고 있는가. 실제 물리력의 대결에서 여성은 도움이 되지 않는 존재로 여겨진다. 전쟁이나 거친 폭력이 대치 되는 순간 싸움의 주체는 남성이 되고 여성은 남성의 보호를 받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그 리고 보호의 대가로 여성에게는 감사와 순종이라는 불평등한 역할이 주어진다. 그나마 여성 의 역할이 있다면 처참한 피해자가 되어 상대의 잔인성을 증명하는 정도이다. 이러한 모습 은 이번 날치기 과정에서도 그대로 재현되었다. 그런데 또 하나 주목할 것은 2010년 대한민국의 여성정치인이 수동적인 피해자의 역할 에 그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정희 의원을 끌어낸 것은 한나라당의 여성의원들이었다. 물론 여성의원의 몸에 남성이 손을 댈 수 없으니 벌어진 당연한 일일 수 있다. 그런데 어 느 순간부터 우리나라의 여성정치인들은 정당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순간에 나서는 존재가 되었으며, 당의 입장을 전달하는 대변인은 여성정치인의 몫으로 고정되었을까. 드라마 대물에서도 고현정이 소신투표로 인기를 얻자 당에서는 부대변인직을 맡긴다. 그 런데 부대변인은 당이 써준 성명서를 그대로 읽는 앵무새일 뿐이다. 자신의 생각을 말하려 는 순간 “그냥 읽기나 하라”는 명령이 주어진다. 물론 현실의 여성대변인들이 그런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당의 강력한 입장을 전달하는데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여성의 이미지 를 이용하는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일부 여성정치인들도 그런 구도를 이용해 본인의 이름 을 알리는 이득을 얻기도 한다. 한나라당의 독설꾼 전여옥이나 시사프로그램의 단골 패널인 나경원 의원이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여성대통령의 전제조건 여성운동에서 정치세력화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여성이 단두대에 설 수 있다면 연 단에도 설 수 있다.”며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구즈의 예에서 보이듯이 여성들은 참정권을 얻기 위해 피와 눈물을 쏟아왔다. 정치가 바로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기 때문에, 여성을 억 압하고 차별하는 구조를 바꾸는 방법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여성정치세력화는 단순히 여 성정치인이 늘어나고 몇몇 여성정치인이 높은 자리에 심지어는 대통령에 오르는 것으로 이 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여성이 정치에서 배제되었던 것과 같은 이유로 몇 명이 이용되는 것은 여성차별의 구조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강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드라마 ‘대물’이 우려되고, 이 드라마로 촉발된 여성대통령에 대한 관심이 달갑지 않은 이유이다. 그렇기에 대한민국에서 여성대통령이 나올 수 있는 전제조건, 그리고 그것이 여 성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그들만의 정치, 남성만의 정치의 룰 그 자체를 바꾸는 것에서 시작될 것이다. 28
  • 31. 회원모임 이야기 서울여성회의 다양한 회원모임 환경모임 우리의 수다로 만들어지는 면 생리대 글 ∣ 윤주영 (서울여성회 환경모임) 다들 분주한 가을을 지나 어느새 겨울에 들어서 있다. 더운 여름 밤, 선풍기 바람도 잠시 멈춰 놓고 모여 앉아 촛불을 켰던 밤이 엊그제 같 은데, 그 작은 빛은 계속 켜지지 못했다. 우린 무엇들이 그리 바빠 그 선선하고 고즈넉 하던 가을 밤에 촛불을 켜지 못했나, 돌아보니 그저 아쉬운 가을이었다. 환경모임 가을 주 활동은 면생리대 만들기였다. 8월 말에 있었던 서울여성회축제에서 환경모임이 진행했던 면생리대 만들기 체험과 판매는 나름 고무된 분위기를 가져왔고, 남은 재료들을 활용하려 10월 낮에 다시 모였다. 30년 된 무거운 재봉틀을 어찌어찌하 여 서울여성회 사무실까지 옮기면서. 경희, 근영, 규리, 규민(근영의 딸과 아들) 그리고 나. 재봉틀만 폼나게 있지, 능숙하지 못한 재봉사(?)다. 엉성한 나의 재봉질 그리고 고등 학교 가사 시간에나 바느질을 했을 법한 두 어른이 면생리대를 만들어 서울여성회 송년 회 때 팔겠다고 의기투합했다. 서툴긴 하지만 힘든 시간은 아니었다. 단순 바느질을 하며 우리는 끊임없이 이야기를 했다. 우리의 몸과 환경을 지키는 면생리대에 대하여, 이런 저런 책들, 여성과 남성 그리 고 우리들의 사랑 이야기 등등 우리는 사람을 만나 이야기가 하고 싶어 모인 것 같았다. 정말 그랬다. 우리의 모임은 환경을 주제로 만나지만, 어느 모임이나 궁극에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 함께, 가진 것을 나누고 새로운 삶과 세상을 만들어 가고 그 과정에서 느끼 는 기쁨과 희열이 ‘그 중에 가장 좋은 것’이다. 우리의 수다로 만들어지는 면생리대, 서울여성회 회원들이 먼저 사용했으면 좋겠다. 29
  • 32. 회원모임 이야기 서울여성회의 다양한 회원모임 미술모임 미술모임 4개월의 이야기! 글 ∣ 이연수 (서울여성회 미술모임) 미술모임을 시작한지 어느덧 4개월이 넘게 지났습니다. 도중에 시험도 몇 번 껴 있어서 빠지기도 했고, 숙제도 꼬박꼬박 해오지 않아 보낸 시간에 비하면 진도가 많이 나가지 못해 서 속상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조금씩이나마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보면 혼자서 뿌듯해집 니다. 최근 친구들하고 하는 얘깃거리 하나가 늘어났습니다. 바로 미술모임에서 하는 이야 기죠. 미술을 하며 나오는 미술에 관한 이야기, 평소 소소한 얘깃거리 들 중 기억에 남 는 굵직한 이야기들을 학교에서 친구들한테 풀어놓습니다. 모르셨죠?! 후훗! 미술에 관 심이 있는 한 친구는 제가 이런 얘기를 할 때마다 자기도 가고 싶다고 징징댑니다. 비 록 거리가 멀어서 오지는 못하지만요. 솔직히 저도 지하철로 약 1시간, 좀 힘들다고 느 껴질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즐거우니까 수요일마다 힘내서 찾아옵니다. 가끔 늦을 때도 있지만.^^ 처음에는 시작이니 숙제도 잘 해왔는데, 작심삼일이라고 하던가요. 금방 게을러져 버 렸습니다.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도 그게 잘 안되더라고요. 미술모임 하면서 게으른 게 조금 나아질까 생각했는데 역시 제가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최근엔 고 등학교 입시 준비로 숙제를 미뤘었는데 이제 조금 있으면 끝나니 다시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해야겠지요. 30
  • 33. 제가 미술모임에서 가장 좋아하는 이모는 저보다 늦게 들어왔지만 이제 저보다 진도 가 앞서나간 명희이모입니다. 저랑 뭔가 코드도 맞고, 같이 떠들어 주고, 털털하기도 해 서 제가 굉장히 좋아합니다. 항상 좋은 말씀 해주시고 집 가까이의 역 까지 데려다 주 시는 아버님께도 감사하고 있고요. 제가 오면 반갑게 맞아주시는 다른 이모들도 정말 좋아합니다! 저도 이모들이 오면 격렬하게 반겨드리지요. 후후. 또 어떤 이야기를 쓸까 하다가 어머니께서 서울여성회 카페에 들어가서 후기를 보라 고 하셔서 들어가 봤더니, 세상에나. 제가 무려 반팔입고 하복을 입을 때부터 시작했네 요. 저게 벌써 언제 적이냐 싶을 정도입니다. 도중에 캠프 회의 때문에 못했던 날 같이 먹었던 족발도 눈에 보이고, 아버님이 가져오셨던 귀여운 호박도 보이고, 제 독사진도 보이고. 그렇게 많이 하지는 못했지만 이렇게 해왔던 일들을 사진에 담아서 글도 쓰고 참 좋은 것 같아요. 오래되지 않았는데 오래 된 느낌? 또 나중에 보면 느낌이 새롭겠 죠? 저에겐 초등학교 친구들, 중학교 친구들, 청소년 캠프 친구들, 많이 있지만 미술모임 도 또 하나의 친구들 이라고 생각합니다. 중학교 3학년 말, 3개월 뒤면 고등학생이 되 는 저에게 미술모임이란 미술을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이모들과 아버님과 함께 많은 이야기도 나누고 생각을 공유하는 하나의 동아리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제가 할 수 있을 때까진 함께 하고 싶어요. 31
  • 34. 회원모임 이야기 서울여성회의 다양한 회원모임 기행동아리 소박한 풍류 서울 중심에 이런 곳이? 안산(무악)도시 자연공원!! 글 ∣ 윤미영 (서울여성회 기행모임) 기행동아리를 운영하다보니 종종 내게 고민을 안겨주는 것이 있다. 누구는 등산이 좋아 산을 한 번 가고 싶은데 누구는 산이라면 질색을 하는 것이다. 아마도 이런 저런 친목 모임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겪어 보았음직한 고민이다. 헌데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곳이 있다. 서대문구에 위치한 안산도시자연공원이 바로 그 곳이다. 연세대 후문 쪽에서 올라가 면 등산로가 부르기도 민망한 낮은 경사로를 따라 30분 정도 올라가면 정상이고, 독립 문역 방향에서 올라가면 암벽으로 이루어져 제법 등산 느낌이 나는데 이곳으로 올라가 도 3~40분이면 정상이다. 안산에 다녀왔다고 하면 다들 경기도 안산에 다녀왔냐고 묻 는데 우리가 흔히 무악산으로 알고 있는 곳이 바로 안산이다. 안산은 산의 모양이 마치 말의 안장과 같이 생겨 붙여진 이름으로 그 동쪽에 있는 현저동에서 홍제동을 넘는 고개를 길마재, 즉 안현(鞍峴)이라 하였다. 해발 295.9m의 안산은 인왕산에서 서쪽으로 비스듬히 뻗어 무악재를 이루고 솟은 산이다. 길마재의 다 른 이름인 무악재는 모악재로 부르기도 하였으며, 조선왕조가 개창되어 도읍을 한양으 로 옮기면서 무악은 궁궐의 주산(主山)으로 주목되기도 하였다고 한다. 안산 정상에는 봉수대가 있고, 산책로를 따라 무악정이라 불리우는 팔각정, 봄이면 너무 아름다운 벚꽃길(늦가을엔 단풍길로 변신한다), 메타세콰이어길, 자연학습장 등이 눈길을 잡아끈다. 32
  • 35. 내가 안산에 처음 간 건 단풍이 절정이던 10월의 마지막 날. 신촌역에서 내려 연세 대를 가로질러 연세대 북문 쪽에서 정상으로 올라갔는데 새로 사서 일 년 넘게 신을 일이 없다가 큰 맘 먹고 신고 나간 등산화가 민망하게 출발 30분 만에 정상이란다. 함 께 간 지역아동센터 아동복지교사 선생님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하늘을 보니 김동규의 [10월이 어느 멋진 날에]란 노래가 절로 나온다. ‘눈을 뜨기 힘든 가을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이름도 자연공원이라 그리 높지 않은 산 정상인 봉수대에서는 서울 중심가가 한 눈 에 보이고 인왕산도 보인다. 저마다 “우리 집 저기다~!”며 한 마디씩 한다. 서울 한 복판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게 아름답다. 땀을 식힌 후 신촌 쪽으로 다시 내려와 대학 풍경을 보며 옛추억을 더듬거리다 연대 명물거리에 있는 막걸리 가게에 가서 늦도록 옛이야기를 했다. 우연히 다음 주에 한 번 더 안산을 가게 되었다. 이번엔 독립문역에서 서대 문역사박물관 쪽으로 나와 삼성아파트를 끼고 올라가는 길이다. 이 길은 제법 등 산답게 가파른 길을 따라 올라간다. 밧 줄을 잡고 올라가야 하는 암벽도 있다. 내려올 땐 홍제천 방면으로 내려오는데 이 길로 내려와야 메타세콰이어길이나 홍제천 폭포 등을 볼 수 있다. 단풍나무 들이 하늘을 뒤덮어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이번 코스의 압권은 홍제역 근 처 인왕시장 안에 있는 잔치국수 집이다. (워낙 유명한 곳이니 위치는 인왕시장에 가서 물어보면 된다.) 아침 도 안 먹고 등산을 한 터라 한 그릇에 3,500원하는 잔 치국수를 곱빼기로 시켜 먹으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 다. TV에도 여러 번 나온 유명한 집이라는데 메뉴도 잔치국수랑 비빔국수가 전부다. 평일 오후인데도 줄을 서야 먹을 수 있을 만큼 맛도 양도 으뜸이다. 33
  • 36. 안산을 다녀온 사람들이라면 모두들 “서울에도 갈 곳이 참 많다”며 한 마디씩 한 다. 신촌역에서 올라가면 안산을 갔다가 대학 구경도 하고 신촌 구경에 나서도 좋고, 독립문쪽에서 올라가면 서대문역사박물관(서대문형무소)에 들러도 좋다. 안산공원 순환 도로 방면으로는 서대문자연사박물관도 있으니 아이들과 함께 주말에 나들이하기도 좋 아 1석 2조, 1석 3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사계절이 아름답고 들를 곳, 먹을 곳 많은 안산도시자연공원! 산을 좋아하는 이에게 도, 산은 좋지만 힘들어서 가지 못하는 이에게도 강추다!! (미혜야~~ 같이 가자~^^*) [찾아가는 길] * 2호선 신촌역 3번출구 / 마을버스 '서대문03'번 / 서대문구청역 하차 * 2호선 신촌역 3번출구 / 연세대학교 안으로 들어가 북문방향에서 진입 * 3호선 홍제역 3번출구 / 버스 7738, 7739번 / 서대문구청역 하차 * 3호선 독립문역 5번출구 / 삼성아파트 방면에서 진입 34
  • 37. 회원모임 이야기 서울여성회의 다양한 회원모임 산행모임 수리산 산행 뒷 이야기 글 ∣ 박태경(서울여성회 산행모임) 반 강요에 의해(ㅎㅎ) 서울여성회 회원 가입을 하고 나서 이렇다 할 활동도 없고, 활 동할 여력도 안 나서 사~알~짝 민망해 하고 있을 타이밍 즈음. 서울여성회에서 활동하 고 있는 일군들과 가볍게 술 한잔 하게 되었다. 이러저러 이야기 끝에 산행 이야기가 나 와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바로 산행 일정을 잡게 되었다. 예전엔 산행도 했었는데, 요즘 뜸했다며 다시 산행할 회원들을 모집하기로 하고 말이다. 첫 산행은 수리산…. 이른 아침 10시에(주말에 늦잠 자야 하는데 못 잤으니) 수리산 역 집합!! 내심 아는 사람 말고 다른 회원들도 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었는데, 죄다 아 는 얼굴들이어서 조금 식상했다. 누가 여성회 아니랄까봐 엄마와 엄마 손 잡고 온 아이 들과 함께 산행을 시작!! 코스도 잘 모르고 그냥 우루루 몰려가는 산악인들을 따라 산을 오른다. 아이와 함께 하는 산행은 집 앞 남산을 빼고 처음인 듯 싶다. 단풍 물이 예쁘게 들어 산을 오르지 않 고 산자락에서 경치만 구경해도 몸과 마음이 정결해 지는 듯하니, 평소에 얼마나 스트레 스를 받고 사는지 반증해 주는 듯 했다. 우리 순진무구, 천진난만한 아이들은 워낙 깔끔, 정결, 무난하게 사셔서 풍경을 봐도 그닥 감흥은 없는 듯…. 결국 풍경에 대한 감흥의 차이는 ‘현재를 어떻게 살고 있나?’ 아닐까 라는 궤변을 속으로 혼자 생각하기도 할 만큼 가을 풍경을 만끽하기에 충분했다. 아이들과 함께 한 산행이기에 산책이라 생각하고 가볍게 올랐다. 정상까지는 당연히 못 가고 비록 다섯발 전진, 열발 후진 하며 아이들과 나란히 올랐지만 너무 오랜만에 한 지라 힘들기도 했다. 중간에 컵라면에 찬밥 말아먹은 점심은 지금 생각해도 침이 꼴깍…. 아이들이 2개밖에 안 되는 컵라면에 매달려서 어른들은 맛만 봤다는…. 다음 산행부터는 ‘다른거 필요 없 다. 컵라면과 밥과 김치만 싸오자’를 결의할 정도로 최고였다. 너무 오랜만에 자연인이 된 기분이어서 유쾌한 산행이었다. 다음 산행은 더 많은 회원 가족과 함께 두런두런 사는 이야기, 세상이야기도 하길 바라며…. 또한 일회성으로 그치 는 반짝 행사가 되지 않길 바라며 허접한 후기를 마칩니다. 35
  • 38. 8~11월 회비 현황 서울여성회와 함께 해 주시는 회원여러분께 항상 감사한 마음을 보냅니다. 날이 많이 추워졌네요. 감기 조심하시구, 송년회 때 봬요~^^ 8월(158명) 강미선 강미현 강신중 강주미 고미정 고순자 구본우 구영회 권은정 권은주 권혁문 권후경 길성배 김대용 김명신 김미영 김미영 김미혜 김민선 김서희 김선희 김성실 김성아 김수진 김신애 김신옥진 김신지심 김애랑 김영미 김영진 김유화 김은영 김익태 김정미 김정심 김정 김정화 김종욱 김지현 김한봉희 김혜선 김황경산 김황수진 김효준 남윤미 노승미 류화영 명 성주 문병철 박문서연 박미영 박선민 박지아 박지연 박태영 박해숙 박형규 백현진 서동원 서양숙 서재분 석민수 성나현 성희경 손정나 신경화 신지연 심경화 심태은 안은현 안형진 양인정 엄대철 여용옥 연미애 오미령 오은영 오은지 오준석 위희영 유미옥 유은철 육은숙 윤미라 윤선영 윤신영 윤정자 윤현수 윤혜경 이도화 이로미 이미금 이민송 이보라 이상배 이상희 이선주 이성숙 이성윤 이소영 이승애 이승은 이연화 이윤경 이은영 이주한 이지선 이춘자 이태리 임관묵 임승관 임영희 임형원 전민아 전준호 전현옥 정남영 정덕윤 정보선 정선우 정송이 정애리 정우철 정은주 정종균 정현숙 정효 조경자 조계성 조민욱 조선희 조양진성 조영옥 조유경 조이미진 조이성애 지은정 차인숙 차재근 채기숙 채옥자 최미경 최민선 최민정 최선미 최연희 최용완 추국화 한로사 한서윤 한은미 한혜선 허순영 허정문채 허정숙 홍성준 홍순례 황현숙 9월(163명) 강미선 강미현 강신중 강주미 고려진 고미애 고미정 고순자 구본우 구영회 권은정 권은주 권혁문 권후경 길성배 김길남 김명신 김미영 김미영 김미혜 김민선 김선희 김성실 김성아 김수진 김신애 김신옥진 김신지심 김애랑 김영미 김영진 김유화 김익태 김일영 김정심 김정 아 김정자 김정화 김종욱 김지연 김지은 김지현 김진 김황경산 김황수진 김효준 남윤미 노 승미 류화영 명성주 문병철 박문서연 박선민 박은수 박주희 박지연 박태영 박태정 박해숙 박향미 박형규 백현진 서동원 서양숙 서재분 석민수 성나현 성희경 손정나 신경화 신경희 신지연 신혜경 심성보 심태은 안은현 양인정 여용옥 연미애 오미령 오은영 오은지 오재순 오준석 위희영 유미옥 유승현 유은철 육은숙 윤미라 윤미영 윤신영 윤정원 윤정자 윤현수 윤혜경 이경희 이도화 이로미 이명희 이미금 이민송 이보라 이상배 이상희 이선주 이성숙 이성윤 이소영 이승애 이승은 이연화 이윤경 이은영 이재령 이주한 이지선 이지원 이춘자 이태리 임영희 전민아 전준호 전현옥 정보선 정선우 정애리 정우철 정은주 정종균 정현숙 정혜주 조경자 조계성 조민욱 조선희 조영옥 조유경 조이다혜 조이미진 지은정 차인숙 차재 채기숙 채옥자 최미경 최민선 최민정 최선미 최연희 최용완 최정은 추국화 한로사 한서윤 한은미 한혜선 허순영 허정문채 허정숙 홍마리 홍성준 황현숙 36
  • 39. 10월 (163명) 강미선 강미현 강신중 강주미 고려진 고미애 고미정 고순자 구본우 구영회 권은정 권은주 권혁문 권후경 길성배 김길남 김명신 김미영 김미영 김미혜 김민선 김서희 김선희 김성실 김성아 김수진 김신애 김신옥진 김신지심 김애랑 김영미 김영진 김유화 김익태 김일영 김정 김정심 김정아 김정자 김정화 김종욱 김지현 김진 김혜선 김황경산 김효준 노승미 명성주 문병철 박문서연 박선민 박주희 박지아 박태영 박태정 박해숙 박향미 박형규 백현진 서근영 서동원 서양숙 서재분 서한윤미 석민수 성나현 성희경 손정나 신경희 신지연 심경화 심태은 안은현 양인정 여용옥 연미애 오미령 오은영 오은지 오준석 오지숙 위희영 유미옥 유승현 유은철 육은숙 윤미라 윤미영 윤신영 윤정자 윤현수 윤혜경 이경희 이도화 이로미 이미금 이민송 이보라 이상배 이상희 이선주 이성숙 이성윤 이소영 이수진 이승은 이연화 이윤경 이은영 이이진아 이재령 이재은 이주한 이지선 이지원 이춘자 이태리 임승관 임영희 임형원 전민아 전준호 전현옥 정남영 정다워 정덕윤 정보선 정선우 정애리 정우철 정종균 정현숙 조경자 조계성 조민욱 조선희 조영옥 조유경 조이미진 조이성애 지은정 차인숙 차재근 채기 채옥자 최미경 최민선 최민정 최선미 최연희 최용완 최정은 추국화 한로사 한서윤 한은미 한혜선 허순영 허정문채 허정숙 홍성준 홍순례 황현숙 11월 (161명) 강미선 강주미 고려진 고미애 고미정 고순자 구본우 구영회 권은정 권은주 권혁문 권후경 길성배 김길남 김대용 김명신 김미영 김미혜 김민선 김선희 김성실 김수진 김신애 김신옥진 김신지심 김애랑 김영미 김영진 김유화 김은영 김익태 김일영 김정미 김정심 김정아 김정자 김정화 김종욱 김지연 김지현 김진 김황경산 김황수진 김효준 남기문 남윤미 노승미 문병철 박문서연 박은수 박주희 박지아 박태정 박해숙 박향미 박형규 백현진 서근영 서동원 서양숙 서재분 서한윤미 석민수 성나현 성희경 신경화 신경희 신혜경 심태은 안은현 양인정 엄대철 연미애 오미령 오은영 오은지 오준석 오지숙 위희영 유미옥 유승현 유은철 육은숙 윤미라 윤미영 윤선영 윤신영 윤정원 윤정자 윤혜경 윤희자 이도화 이로미 이미금 이민송 이보라 이상배 이상희 이선주 이성숙 이성윤 이소영 이수진 이순옥 이승은 이연화 이윤경 이은영 이재은 이주한 이지선 이지원 이춘자 이태리 이하나 임관묵 임승관 임형원 장 미 전민아 전 준호 전현옥 정남영 정덕윤 정보선 정선우 정송이 정애리 정우철 정은주 정종균 정현숙 정 주 조경자 조계성 조민욱 조선희 조양진성 조영옥 조유경 조이미진 지은정 차인숙 채기숙 최경숙 최미경 최민선 최민정 최연희 최용완 최정은 추국화 한로사 한서윤 한은미 한혜선 허정문채 허정숙 홍성준 홍순례 황현숙 12월 5일(74명) 강미선 강주미 고미정 구본우 권혁문 길성배 김대용 김민선 김성실 김수진 김신애 김신지심 김영진 김유화 김정심 김정아 김정화 김지연 김진 김혜미 김황경산 김황수진 김효준 류화영 박주희 박지아 박태영 박태정 서양숙 서재분 서한윤미 성희경 손정나 신혜경 심태은 안은현 오은영 오준석 오지숙 위희영 유승현 윤신영 윤정자 윤혜경 이선주 이성숙 이성윤 이순옥 이연화 이재은 이주한 이지원 이춘자 전민아 전준호 정덕윤 정보선 정애리 정우철 정현숙 정효 조선희 조영옥 조이다혜 조이미진 조이성애 지은정 채기숙 최미경 최연희 한은미 한 혜선 허정숙 홍성준 전현옥 정남영 정선우 정송이 정은주 정종균 정희영 조경자 조양진성 조유경 차인숙 차재근 채옥자 최민선 최민정 최용완 추국화 한로사 한서윤 허순영 허정문채 홍마리 황현숙 37
  • 40.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1동 115-26 4층 전화 02-715-6210 이메일 seoulwomen@naver.com http://cafe.naver.com/seoulwomen 후원계좌 1005-101-327910 우리은행 (서울여성회) 서울여성회는 삶터와 일터의 주인인 생활인 여성들의 자기 성장, 성평등한 서울 만들기, 평화와 통일을 만들어나가는 여성들의 공동체입니다. 회원모임 • 기행모임 • 등산모임 • 미술모임 • 여성학모임 • 영화모임 • 환경모임 기획사업 • 서울여성문화축제 • 엄마와 딸이 떠나는 공감여행 • 서울여성아카데미 • 회원송년회 일상사업 • 정기적인 온-오프 소식지 발송 • 영등포 어린이놀이터 벼룩시장 • 도토리,청소년교실 연대사업 • 횡성 여성농민과 함께 하는 우리텃밭 • 여성들과 소외된 이웃들의 권리를 위한 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