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삶
청정삶터만들기4|최광수 4 특집기획 - 청정삶터 만들기 프로젝트
청정삶터 시범지역, 대구 지회를 찾아가다 | 편집부 8
지역 활동 소식
송사리 떼를 생각해 봐 | 김경복 15
마산지회 옥상텃밭 재정비 | 이성우 19
음식 남기지 않고 먹기 | 대구 동원초등 21
부뚜막 수다
잔반으로 만드는 장떡 조리법 | 고주현 24
에코붓다 후원회원 26
2. 1
텃밭에서의하루
- 고재종
사나흘 전에 배추씨 무씨 뿌렸더니
오늘 처서날 아침 싱싱한 햇살에
그 먼지톨만한 씨들이 올망졸망
코딱지만한 푸른 떡잎을 피웠다 신기롭다
아침 이슬 깨끗이 깨고
맑은 햇살 쟁쟁한 아침
빠알갛게 먼저 익은 고추 따서
멍석 가득 널었다 엄니 입이 함박만하다
그뿐인가 그뿐인가 오후엔
지난번 베어 말려둔 참깻단 떠니
그 깨알같은 깨알이 깨알깨알 쏟아지매
아내가 장꽝 맨드라미처럼 웃는 게 곱다
사립 너머 멀리
면사무소 지붕 위의 올림픽기 휘날리고
예의 확성기에선 올림픽노래 울려퍼져도
우리의 기쁨은 화려한 데
시끄런 데 있지 않고
노상 가슴 설레고 가슴 뿌듯한 이 일
씨뿌리고 거두는 일에 하루해 뜨고 진다.
-고재종 시집 [새벽들] 중에서
Ecobuddha
3. 2
Ecobuddha
글싣는순서 c o n t e n t s
지속 가능한 삶
청정삶터 만들기 4 | 최광수 4
특집기획 - 청정삶터 만들기 프로젝트
청정삶터 시범지역, 대구 지회를 찾아가다 | 편집부 8
지역 활동 소식
송사리 떼를 생각해 봐 | 김경복 15
마산지회 옥상텃밭 재정비 | 이성우 19
음식 남기지 않고 먹기 | 대구 동원초등 21
4. 3
에코붓다 9・10월호 | 펴낸 날 2015년 9월 30일 | 펴낸곳 사단법인 에코붓다 | 주소 서울시 서초구 서초3동
1585-16호 정토회관 2층 | 전화 02-587-8997 | 전송 02-587-8758 | 전자우편 ecobuddha@jungto.org
홈페이지 www.ecobuddha.org | 만든이 김희선, 이광성, 백혜은, 박기일, 장선우, 박미선, 이미영
단순하고 소박하게, 천천히 그리고 느리게, 풀꽃 향기 맡으며 흐르는 강물처럼 늘 새롭게 살고자
하는 사람, 적게 먹고, 적게 입고, 적게 자는 소박한 삶을 추구하는 당신은 에코붓다입니다. 에코
붓다는 생태적 깨달음을 추구하는 생명입니다.
부뚜막 수다
잔반으로 만드는 장떡 조리법 | 고주현 24
에코붓다 후원회원 26
5. 4
청정삶터 만들기 4
최광수 | (사)에코붓다 대표, 경상대학교 교수
EcoBuddha
지속가능한 삶
2004년 진행한 “가족환경실천단” 사업의 결과를 한 마디로 이야기하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면 일반 가정에서도 얼마든지 환경실천을 펼칠 수 있다
는 것이었다. 물론 ‘된다, 안 된다’의 관점이 아니라 실천과정에서 어떤 어려
움이 일어나는지, 그리고 각 가정에서 그런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
지 등을 면밀하게 검토하였다. 그런 경험과 확신을 바탕으로 온 국민과 함께
펼친 것이 빈그릇운동이었다. 2004년 9월 시작한 빈그릇운동은, 동참하는
사람의 목표를 처음에 10만 명으로 잡았다가, 2005년 12월까지 170만 명의
동참을 이끌어내는 큰 성공을 거두기도 하였다. 이후 빈그릇운동은 사회 전
반으로 퍼져나갔고, 많은 학교와 기관, 단체들이 자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금 현재 정토회와 에코붓다는 “청정삶터” 만들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소수 활동가의 실험과 실천으로부터 시작해서, 정토회와 에코붓다 회
원의 실험과 실천, 일반 시민의 실천을 거쳐 최종적으로는 제도화로 나아가
6. 5
는 머나먼 쓰레기제로운동의 두 번째 단계이다. 빈그릇운동을 통해 3단계
범국민운동으로까지 나아간 부분도 있었지만, 보다 종합적이면서 체계적으
로 또한 전국적으로 쓰레기제로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지역화 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청정삶터 만들기는 100여개가 넘는 전국의 정토삶터 한 곳 한 곳이 환경
친화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만들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사찰 환경
을 깨끗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실천하는 수행자들
의 활동 공간 만들기이다. 단순하고 소박한 삶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지구
환경문제를 떠올리면 사소해보일 수도 있지만, 지속가능한 인류 문명을 위
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하고 근본적인 변혁이다. 그러므로 청정삶터 만들기는
새로운 문명을 만들어가는 느리지만 확고한 걸음이라고 볼 수 있다.
더 많이, 더 빨리, 더 풍요로운 삶을 추구하는 물질중심의 삶에서 벗어나
살아있는 모든 생명을 소중하게 다루며, 자연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단순하고 느리게 살아가는 수행자. 그들이 모여서 새로운 삶의 방식을 실험
하고 실천하는 “청정” 삶터가 자리를 잡게 되면, 지역의 주민들과 함께 환경
문제를 배우고 실천하는 생태교육장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나아가 새로
운 삶의 가치를 추구하는 지역 환경운동의 요람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청정삶터에서는 12가지 환경실천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일부 항목을 제
외하면, 대부분의 내용이 널리 알려진 보편적인 것으로서 마음만 먹으면 누
구든 실천할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이 항상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고
무조건 강요해서 될 일도 아니다. 그래서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람들부터
7. 6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내 마음의 푸른 마당’을 진행하거나 환경관련
영상 시청과 현장 탐방, 캠페인 등 지역 여건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
발하여 진행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손수건, 컵과
텀블러, 면생리대 등 다양한 환경상품을 판매하여 일회용품을 쓰지 않도록
하고 있다. 지역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지렁이
퇴비화 상자를 보급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모든 지역에서 외부로 배출
되는 음식물쓰레기가 제로(0)가 되는 것이 목표이다.
EcoBuddha
지속가능한 삶
8. 7
주) 이 글은 2014년 가을에 진행된 정토회 전국 환경활동가 워크숍의 강연 내용을 요약해 정리한 것입니다. 다
음 호에 계속됩니다.
음식물 쓰레기제로 (Zero Food - Waste)
1. , .
2. , .
일반 쓰레기제로 (Zero Waste)
3. .
4. .
5. .
6. ( , ) .
7. , , , ( , , )
.
8. .
물, 에너지 절약
9. . ( , )
10. .
11. ( 28℃ , 20℃ ) .
녹색소비
12. .
9. 8
EcoBuddha
특집 기획 - 청정삶터 만들기 프로젝트
청정삶터 시범지역,
대구 지회를 찾아가다
편집부
에코붓다에서는 전국 지역이 100여 곳 이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우리의
삶터를 소박하고 친환경적으로, 또 효율적으로 만들어 가고자 한다.
현재 전국이 8개 지부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지부별로 시범사업장을 만들어 앞
으로 지부 소속 지회들이 따라 배울 수 있는 본보기로 진행할 예정이다. 그래서 지
난 2015년 2월말에서 3월 중순까지 구체적인 현장을 방문하여 함께 둘러보고 논
의한 내용을 싣는다. 10개의 시범지역 중 네 번째로 2월24일, 대구경북 지부의 대
구 지회를 방문했다. 에코붓다 최광수대표님과 편집부, 지역 총무님과 지원팀, 사
회활동팀, 환경담당자, 공양담당자 중심으로 현장에서 함께 만나서 시설을 둘러보
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선 음식쓰레기제로를 위해 쓰레기가 생기고 처리되는 과정이 생활하는 공간
10. 9
안에서 자연 순환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함께 둘러보면서 살펴보고,
그 다음에 일반쓰레기제로를 위해 어떻게 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운영방안에 대해
서도 논의해보았다.
이렇게 큰 규모를 가진 건물에서 드나드는 회원들도 많을 것 같다. 회원들이
음식물쓰레기 발생과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 담당자 혼자
서 이런 일을 처리하기에 힘든 점이 많을 것 같은데
일주일 내내 17번의 정기적인
행사가 열리고 이 외에 큰 행사
들도 주로 이곳에서 많이 진행
되는 상황이다. 그런 상황이지
만 대구지회는 지금까지 지렁이
퇴비함과 이엠 발효액으로 음식
물쓰레기 퇴비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발생한 음식물
쓰레기가 단 1g도 외부로 배출
되지 않고 있다. 지렁이 퇴비함
은 담당자가 아주 잘 관리하고
있고 상태가 아주 좋다. 매일 공
양인원을 주간, 저녁으로 체크
하고 저녁은 이름까지 써넣도록
해서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퇴비화된 거름으로 건물 뒤쪽에
지렁이 퇴비함
음식물쓰레기 수거통
11. 10
화분텃밭을 가꿔서 여름에는 여러 가지 채소를 길러서 먹고 있다. 아주 싱싱
하게 잘 자란다.
하지만 담당자가 혼자서 맡다보니 힘든 점이 많다. 더구나 이런 문제에 대
해서 담당자 외의 다른 사람은 쓰레기제로 사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알
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번 3월부터 정회원 모둠 중심으로 각 단위 일이 진행
되고 불대수업 내용 안에 봉사가 포함되기 때문에 일을 여럿이 배분해서 진
행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 같다. 담당자도 내 손으로 직접 하기보다는 일을
나누어 부분별로 나누어 진행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게 필요하겠다. 쓰레기
기록부터 지렁이 먹이 주는 일까지 일을 조각조각 많이 잘라 나눠주어야 한
다. 텃밭 농사까지도 일을 나누면 좋겠다. 텃밭에 물주기 등 힘든 일이 많다.
우선 저울이나 텃밭에 물주는 설비만이라도 잘 갖춰지면 좋겠다. 올해 2015
년에는 텃밭이 건물 보수 공사로 작년만큼 운영되기 힘든 상황이다.
쓰레기 기록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음식쓰레기 발생량은 전자저
울로 철저하게 기록되고 있다.
공양인원은 저녁인원까지 기록
하고 있으며 일반쓰레기 성상
조사도 분리배출을 철저히 하
고 기록도 빠짐없이 진행하고
있다. 물론 담당자가 전담하다
시피 하고 있는 상황이다.여러 가지 기록장들
EcoBuddha
특집 기획 - 청정삶터 만들기 프로젝트
12. 11
쓰레기 발생 기록은 철저하게 되는 반면에 이에 대해 전체 회원들에게 공유
가 잘 안 되는 것 같은데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주례회의 때 공유하거나 게시판에 게시, 법회 공지 때 알릴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담당자가 철저하게 관리하고 운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회원전체가
같이 참여하면서 쓰레기기록부터 분리수거하는 일까지 같이 해 보면서 쓰레
기제로 운동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하면 지속적으로 함께 실천해나갈 수 있는
힘이 될 것 같다.
‘내마음의 푸른 마당’ 공청회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난 환경워크숍 때 많은 것을 배웠다. 배출량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발생량을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평소 이런 부분을 사진으로 담아
서 정리하여 ppt자료로 남기고 각 단위
법회마다 교육을 진행했다.
환경상품 판매 현황은 어떤지? 정리와
진열이 잘 되어있던데 보급 운동차원에서
대중들에게 어떻게 확산되고 있는지 어떤
사람들이 구입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단순히 물건이 부족한 부분을 주문하고
정리하는 정도만 하고 있다. 여러 사람이 환경상품 판매대
13. 12
판매하기 때문에 파악하기 힘든 상태이
다. 그렇지만 어떤 종류가 어느 정도 판매
되는지는 파악할 수 있다.
타 지역에서는 환경상품을 적극적으로
안내하여 보급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처음
오신 분들에게 환경상품 설명회를 열어
취지 등을 설명하는 곳도 있었는데 여기
서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분리수거함과 저울 상태는?
분리수거함은 재활용 가구를 활용하여
1층에 가구처럼 배치하여 깔끔하게 사용
하고 있다. 저울이 고장이 나서 지원이 필
요한 상태이다. 용도에 맞는 것으로 구입
하면 좋겠다.
화장실 뒷물샤워기 설치 상황은?
1층 화장실에 뒷물샤워기 설치가 필요
하여 지원이 필요하다. 야외 화장실에는
뒷물샤워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보완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EcoBuddha
특집 기획 - 청정삶터 만들기 프로젝트
분리수거함
뒷물샤워기 설치한 화장실
뒷물 안내문
14. 13
기타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수도 요금이 두 달에 한 번 씩 나온다. 행사에 따라 요금차이가 많다. 월 별
비교가 필요한데 이것도 총 인원으로 나누어 1인당 사용량을 파악할 수 있겠
다. 전기 사용 문제에 있어서는 저녁, 청년 등 늦게 공부하는 팀이 가끔 불을
켜놓고 퇴근해버리는 문제가 있는데 총무님과 지원팀장님이 소통해서 해결
하면 좋겠다.
방문 협의를 마무리하면서 소감 한마디씩
짜임새 있는 활동, 과제와 목표가 보여져서 좋다.
매 번 올 때마다 여기 지렁이 퇴비함을 보고 감동한다. 흔한 날파리도 없고
지렁이 상태도 좋다. 관리를 너무 잘하시는 것 같다. 쓰레기 기록이나 지렁
이 일지, 공양간 일지 등 몇 권의 책처럼 묶여진 보고서와 기록물을 보니 수
고로움이 느껴지고 한 사
람이 힘들게 해왔던 부분
을 전체로 확대하고 공유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환경 담당자 개인의 일
이 아니라 많은 대중들이
참여하여 일을 나누어 할
수 있도록 해야 인식을 청정삶터 시범지역 운영을 위해 협의하는 모습
15. 14
같이 할 수 있다는 게 와 닿았다.
모둠별로 활동할 수 있도록 일을 안내하는데 힘쓰겠다. 환경담당자가 너무
꼼꼼하게 하셔서 눈치봐가며 힘든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 덕분에 잘 가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하다.
시범 지역으로 선정된 것이 왠지 포장된 부분이 있을 거 같아 안 맞는 것
같고 부담스러웠다. 담당자 혼자 하시는 거 보면서 마음이 무거웠는데 일을
나누어 매뉴얼로 비치해주면 쉽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회의에서 논의하
고 잘 나누어 일을 해나갈 수 있을 것 같고 정비하는 시간이 되었다.
쓰레기 기록 등이 간단한 그래프로 대중들이 이해하기 쉽게 표시되면 좋겠
다. 전국 월 변화, 지부 간 비교, 지역 월 변화를 눈에 보기 쉽도록.
EcoBuddha
특집 기획 - 청정삶터 만들기 프로젝트
16. 15
송사리 떼를 생각해 봐
김경복 | 경기 수정구
남한산성과 텃밭
모두 함께 수박껍질을 통에 담
고, 자루를 들고 산책을 나섰다. 차
로 10분 거리에 있는 남한산 자락
에 자그마한 텃밭이 있다. 옆 밭 할
머니가 일행을 반기며 부추랑 미나
리를 한 봉지씩 챙겨주셨다. 풀만
가득한 밭에서 토마토며 가지며 상추를 가득 따는 이들을 할머니는 신기해했
다. “약도 안치고, 비도 안 오는데 잘 자라네.” 할머니를 큰 길 가로 모셔다
드리고, 남한산성으로 산책을 갔다.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마음이 맞는 사람
들끼리 이렇게 종종 나온다. 일요일에는 점심을 먹으러 다시 찾았다. 쑥으로
전을 부치고, 상에는 텃밭의 채소를 푸짐하게 올렸다.
EcoBuddha
지역 활동 소식
남한산성 텃밭에서 방울토마토, 가지, 상추를
한아름 땄다. 인심 좋은 옆밭 할머니와 함께
17. 16
음식물 쓰레기 배출? 그게 뭐야?
평소에는 남은 반찬이 있으면, 그걸 모아서 끓여 먹는다. 채소는 남은 반찬
을 양념 삼아 곁들여 먹으면 되니까 장이 필요 없다. 김치 국물에 밀가루 넣
고 부침개를 해먹어도 맛있다. 수정법당은 김치 국물 하나 버리지 않는다.
채소를 다듬다가 나오는 쓰레기는 텃밭이 있어서 거기에 묻기도 하고, 옥상
에도 화단이 있으니까 바로 묻을 수 있다. 경비 아저씨들과 사이좋게 지내니
까 그런 것도 원활하게 된다.
텃밭은 약도 안치고 무공해다. 채소 구입비가 전혀 안 든다. 가면 거의 풀
밭이다. 풀도 같이 살아라 해서 놔둔다. 쇠비름 뜯어 와서 차로 끓이고, 질
경이 뜯어 와서 약초로 끓여내고. 쑥 뜯어 와서 쑥개떡을 해서 봄 내내 먹고.
냉장고에 쑥이 가득 차 있다. 공양할 때 반찬을 조금씩 가져오는데 요즘은
거의 안 가져 온다. 우리는 풀을 그냥 데쳐서 장 찍어서 먹는다. (다른 양념
을)가미하지 않고.
풀과 채소가 함께 자라는 남한산성 텃밭 남한산성 텃밭에서 깻잎을 따는 모습
EcoBuddha
지역 활동 소식
18. 17
텃밭은 정토회 마다 하나씩 있으면 좋겠다. 봄에 분양 받는 것은 마음만 있
으면 가능하다. 동래지역 사례도 좋다. 텃밭이 없어도 음식물 쓰레기를 다 칸
칸이 말리는 대를 만들었다. 음식물쓰레기에 대한 문제의식만 있으면 된다.
휴지대신 뒷물, 그리고 뒷물수건으로.
손수건과 뒷물수건은 항상 휴대하고 다닌다. 지하철이든 어디든 가면 물이
있으니 뒷물을 할 수 있다. 뒷물하고 뒷물 수건을 써본 사람은 찜찜해서 휴
지를 안 쓰게 된다. ‘에이 어떻게 해?’ 하면 못 쓰고, ‘안 쓴다’라고 정하면 어
떻게든 할 수 있게 된다. 뒷물과 뒷물수건 정말 좋다.
저녁 불대생에게 얘기했더니 써보니까 너무 좋다고 사 갔다. “빨기도 쉽고
널면 금방 마르지. 너무 좋다. 휴지가 약품 처리하고 안 좋다”고 하면서.
환경실천은 성당 할머니에게서 처음 배웠다. 정토회에 와서 더 확실히 실
천하게 됐다. 휴지는 나무다. 나무 하나가 다 생명이라는 거다. 남한산성에
다녀보니까 나무가 있어 사람이 이렇게 좋은데, 나무를 아무렇게나 써도 되
겠나 싶다.
송사리 떼를 생각해봐
나는 빨래도 세탁기로 하지 않는다. 손으로 빨면 힘드니까 비누칠해서 고
무장화 신고 밟는다. 고무장화랑 고무장갑이 너무 고맙다. 밟으면 금방 된
다. 어렵지 않다. 사람들이 어렵게 생각하고 세탁기에 의존하는 것 같다. 보
통 가루비누에는 계면활성제가 많이 들어있다. 그게 물에 들어가면 빛을 차
19. 18
단한단다. 물속에 있는 식물을 자
라지 못하게 하고 고기를 다 죽이
는 것이다. 결국은 물을 죽이는 것
이다. 어려서 빨래하다 보면 송사
리 떼가 몰려와서 먹는 걸 기억한
다. 빨래 때를 먹는 거다. 그걸 보
면서 ‘비누는 강을 오염시키지 않는
구나.’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요새
강청비누라고 먹어도 되는 비누도
나온다. 만드는 취지가 물을 오염시
키지 않는 거다. 목욕할 때는 비누
를 안 쓴다. 비누 괜히 묻혀서 닦아
내느라고 물을 엄청 쓰게 되기 때문
이다. 때 밀 때는 비누 조금 묻혀서
하고, 샴푸 안 쓴지 오래됐고 비누
로 머리 감는다. 송사리 떼를 생각
해봐. 얘들이 1급수에서 산다. 기억
이 생생하다. 세제 넣고 세탁기 돌
리면 향이 좋다. 그래서 거기에 넘
어간다. 눈앞에 안 보이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다. 눈앞에서 송사리 떼가
왔다갔다 해봐. 거기서 송사리 떼가
허옇게 죽어가지고 떠봐. 하겠나.
EcoBuddha
지역 활동 소식
세탁기 대신 발빨래 하는 김경복님.
고무장화 신고 밟으면 금방 빨려요
색깔별로 구분해서 빨아요
20. 19
마산지회 옥상텃밭 재정비
이성우 | 마산
오늘 할까 내일 할까 차일피일 해왔던 옥상텃밭 정리를 이번 8-6차 입재
식에서 느낀바가 있어 그냥하기로 마음먹었는데 이심전심인지 같이 마음 내
어 주시는 분들 덕분에 하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
안 그래도 마산지회 사회활동팀에서 주관하는 "내 마음의 푸른마당" 8월의
실천과제가 옥상텃밭 일손 돕기인데 올여름 더위도 평년 같지 않아 늙은 농
부가 하고 있는 농사가 엉망이라 안절부절이었다. 궁하면 통한다더니 주간
반 전선윤님, 봄불대 박기제님 두 분이 적극적으로 함께 해주셨다. 천군만마
를 얻은 기분이다. 직장 근무를 교대근무로 출근 하시는 분들인데도 어려운
시간을 내주셨다.
시내 모처에서 흙을 퍼 와서 지렁이 집을 새로운 보금자리로 꾸며주고 퇴
비를 만들기 위한 퇴비 통 정리 및 옥상텃밭들을 정리하는 일들을 하고 나니
EcoBuddha
지역 활동 소식
21. 20
너무 개운하고 뿌듯하다.
이틀 전에는 우경임님과 고경녀님 두 분이서 한낮의 더위를 무릅쓰고 옥상
텃밭 정리를 해주시니 오늘 지렁이 집과 퇴비함 정리 등 나머지 일을 하도록
촉매제 역할을 해주신 덕이다. 모두가 모자이크로 일을 하니 기쁨은 몇 배로
커지고 어려움은 모자이크로 나누어진다.
EcoBuddha
지역 활동 소식
옥상 텃밭과 지렁이 퇴비함을 정비하고 있는 봉사자들
22. 21
음식 남기지 않고 먹기
올해 초 5월부터 대구 동원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이 ‘음식 남기지 않고 먹기’ 캠페인을 진행한
소식을 보내왔다. 그 중 학생 소감문을 싣는다.
김영서 | 대구 동원초등 4학년
나는 매일 급식시간에 남기지 않고 먹을 때가 많다.
하지만 싫어하는 음식이 나오면 남기기 일쑤였다.
그래서 맨날 가지, 버섯 등을 안 먹어서 건강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에는 가지, 버섯 등이 건강에 좋다는 것을
알아서 고기와 함께 먹고 있다. 그러면 좋아하는 음식도
잘 먹고, 잘 안 먹는 음식도 남기지 않고 먹기 때문이다.
만약 맨날 음식을 남기면 음식물 쓰레기가 많아져서
환경에 안 좋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음시을 남기지
않고 먹으면 몸도 건강해지고 저녁까지도 힘이 남아돌기
EcoBuddha
지역 활동 소식
23. 22
때문에 음식을 남기지 않고 먹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음식을 남기면 환경에도
안 좋고 다른 식당에서 벌금을 낼 수도 있고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만 먹으면 건강에 안좋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나 하나쯤이야’
라고 생각하지 말고 나부터 실천을 하여 환경을 지켜냅시다!
생활노트 서약서
EcoBuddha
지역 활동 소식
음식 남기지 않은 날 표시 음식을 거의 남기지 않은 잔반통
24. 23
이서연 | 대구 동원초 4학년
음식을 남기지 말자. 왜냐하면 환
경이 오염되기 때문이다.
음식을 남기지 않을 방법은 먹을
만큼 덜고 적당히 달라고 한다.
그러면 음식을 남기지 않을 수 있
다. 나도 처음에는 음식을 많이 남
겼다.
하지만 조금씩 학년이 올라가면서
학교가 익숙해져 학교음식을 맛있
게 먹게 되었다. 내가 급식 당번이
될 때면 이런 생각을 하기도 한다.
친구들이 너무 많이 남기네 라는
생각을 한다.
언제는 친구들이 먹다 남은 음식을 버리는 통 안이 다 차는 일이 있었다.
그 때는 아무 일 아닌 것처럼 생각했지만 이제 생각해보니
환경이 많이 오염되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난 이제부터 급식 당번이 되면 친구들에게 적당히 주고 남기지 않을 것이다.
난 친구들이 음식을 많이 안 남겼으면 좋겠다. 또 그 마음이
친구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 또 학교에서는 음식을 잘 먹지만
집에서는 반찬을 잘 안 먹거나 밥을 남길 때도 있다.
그럴때는 어머니께 죄송하다. 왜냐하면 음식을 맛있게 만드는데 남기기 때
문이다. 난 음식을 남기지 않을 것이다.
우수반을 뽑아 시상하는 모습
우수반 시상품(환경사랑 나무 케이크)
25. 24
EcoBuddha
부뚜막 수다
고주현 | 대전
대전 지회는 청정삶터입니다. 음식물 쓰레기가 1g도 밖으로 배출되지 않습
니다.
바로 전날 먹고 남은 나물류, 찬밥, 김칫국물도 버리지 않고 전을 부쳐서
멋진 요리로 탄생시키기 때문이죠. 회원들이 많은 수요법회 때는 고소한 냄
새를 풍기며 행복한 공양시간이 됩니다.
잔반으로 정성스럽게 전을 부쳐서 담아내면 가지런히 놓인 전이 예쁘다고
하며 먼저 담아가곤 합니다. 이렇게 버려질 수도 있는 여러 재료들은 알뜰하
게 그 쓰임을 다하고 우리는 감사히 먹습니다.
잔반으로 만드는 장떡 조리법
26. 25
< 장떡 조리법을 소개합니다 >
1. 먼저 냉장고를 살핍니다. 회원이 많은 수요일에는 조금씩 남은 찬밥을
꺼냅니다.
2. 뭉쳐진 찬밥을 밀가루 반죽에 잘 부수어 섞어줍니다.
3. 냉장고에 남은 나물들을 건더기만 모두 꺼내어 잘게 썰어줍니다.
4. 팔뚝 힘이 좋은 회원님을 찾아 밀가루에 남은 김칫국물, 나물국물과 물
을 쪼로록 부어 알맞게 반죽합니다.
5.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예쁘게 지져서 냅니다.
6. 먹기 좋은 크기로 알맞게 썰어서 예쁘게 담아냅니다.
잔반으로 장떡을 만들고 있는
필자(가운데) 예쁘게 접시에 담긴 장떡
33. 32
(사)에코붓다는 후원회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및 ‘개
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습니다.
(사)에코붓다는 수집한 개인정보를 다음의 목적으로 보유하고 활용합니다.
후원회원께서는 아래의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 제공에 대하여 동의여부를 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개인정보의 제공에 관한 동의>
이용목적 수집항목 이용기간
회원가입 및 관리,
기부금영수증발급, 후원금 수납
성명,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 이메일, 주소,
예금주명, 예금주 생년월일, 은행명,
후원금 출금 계좌번호, 카드번호, 카드유효기간
동의일 부터 탈퇴일 이후 5년
거부권리 및 불이익 귀하는 개인정보 제공을 거부할 권리가 있으며, 거부할 경우 회원가입이 되지 않습니다.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관한 동의>
이용목적 수집항목 이용기간
기부금영수증 발급,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제공
주민등록번호 동의일 부터 탈퇴일 이후 5년
거부권리 및 불이익 귀하는 개인정보 제공을 거부할 권리가 있으며, 거부할 경우 회원가입이 되지 않습니다.
<개인정보 등 제3자 업무위탁에 대한 동의>
수탁업체 위탁업무 내용 제공정보 이용기간
금융결제원
(주)나이스페이
(주)휴먼소프트웨어
(주)오즈메일러
국세청
CMS 출금이체 승인 및 정산,
후원금 결제, 회원관리,
온라인서비스, 기부금영수증
온라인 발행, 문자 및 이메일
발송,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
제공
예금주명, 예금주 생년월일,
은행명, 후원금 출금 계좌번
호, 카드번호, 카드유효기
간, 성명, 주민등록번호,휴
대전화, 이메일, 주소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목적이 달
성되면 지체없이 파기. 단, 기부
금영수증 발행 등을 위해 관계 법
령에서 정한 일정 기간 동안 개인
정보와 후원금 결제정보 보관(5
년, 후원 중단시부터)
거부권리 및 불이익 귀하는 개인정보 등 제3자 업무위탁을 거부할 권리가 있으며, 거부할 경우 회원가입, CMS 출금이체,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습니다.
에코붓다는 법률에서 정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귀하의 동의없이 개인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하지 않습니다.
<CMS 출금이체 약관 동의>
본인은 에코붓다에 CMS 출금이체를 이용하여 지정출금계좌에서 지정한 출금일에 약정한 금액의 후원금을 납
부하겠습니다.
만일 출금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에코붓다와 협의하여 출금은행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에 동의합
니다.
<금융거래정보 제공 동의>
본 신청과 관련하여 본인은 금융거래정보를 출금이체를 신규 신청하는 때로부터 해지 신청할 때까지 상기 수
납기관, 전자금융업자 및 에코붓다에 제공하는 것에 대하여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과 전자금
융거래법의 규정에 따라 동의합니다.
문의(후원회원담당자) 전화 02-587-8905, 메일 ecomember@junto.org
동의함 동의하지 않음
동의함 동의하지 않음
동의함 동의하지 않음
동의함 동의하지 않음
동의함 동의하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