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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에코붓다
Ecobuddha
에코붓다
발우공양에 깃든 아름다운 정신
발우공양은 절약공양이다. 세상 사람들은 자기가 번 돈이라고,
자신이 소유한 물건이라고 자연과 재화를 함부로 낭비한다.
아무거리낌 없이 일회용품을 쓰고 물과 에너지를 마구 쓰며,
물건에 싫증이 나면 금방 새 것으로 바꿔 쓴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는 사람들의 소비 욕구를 끊임없이 부추기고,
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연을 파괴하는 악순환을 계속하여
지구는 지금 그 생명이 위태롭게 되었다.
오늘날 환경운동은 자본주의의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를 극복하는
운동, 소유와 소비를 넘어서는 운동이어야 한다.
적게 먹고, 적게 쓰고, 적게 자며 자신의 삶에 충실하게
삶의 양식을 변화시키는 운동이어야 한다.
발우공양에서는 적당한 양만큼 밥과 국, 찬을 덜어서 먹는다.
모자라면 더 덜어 먹고 다른 사람이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한다.
그래서 전혀 음식을 낭비하지 않는다. 요리 할 때 재료를 아껴 쓰고
빨래할 때 물을 아껴 쓰는 것처럼 생활 속에서 절약을 실천하는 것이
발우공양의 정신을 살리는 것이다.
출처 : [발우공양] 한국불교환경교육원엮음, 정토출판
에코붓다Ecobuddha
대구경북지역참가자179명이지율스님
과함께내성천을걷고있다.
- 안도현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들을 껴안으려고
끔틀 거리다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
살 속에 스며드는 것을
한 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Ecobuddha
Ecobuddha
생태적 깨달음
대안적 생활양식과 쓰레기 제로운동(5)
지속 가능한 삶
행복한 불편 2 | 최광수
특집-에코보살 심층인터뷰
바라는 것 없이 최선을 다하는 지렁이와 같은 삶! | 김월금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에코보살을 만나다 | 우경자
지부 환경활동 소식
자세히 보고, 느리게 걸으며 오래 보는 습지기행 | 정기성
습지의 재발견, 소래습지를 가다 | 위주영
밀양 할매할배를 만나다 | 김동균
모래가 흐르는 강, 힘내라 내성천 | 신영애
에코붓다 9・10월호 | 펴낸 날 2014년 9월 22일 | 펴낸곳 사단법인 에코붓다 | 주소 서울시 서초구 서초3동
1585-16호 정토회관 2층 | 전화 02-587-8997 | 전송 02-587-8758 | 전자우편 ecobuddha@jungto.org
홈페이지 www.ecobuddha.org | 만든이 김희선, 윤정순, 이광성, 백혜은, 박기일, 장선우, 박미선, 이미영
단순하고 소박하게, 천천히 그리고 느리게, 풀꽃 향기 맡으며 흐르는 강물처럼 늘 새롭게 살고자
하는 사람, 적게 먹고, 적게 입고, 적게 자는 소박한 삶을 추구하는 당신은 에코붓다입니다. 에코
붓다는 생태적 깨달음을 추구하는 생명입니다.
우리집 쓰레기 발생량을 조사해보니 | 조한석
우리집 쓰레기를 보며 내 생활을 돌아보다 | 이광성
하나뿐인 지구
해체 비용만 1조원... 누가 싸다고 했어! | 이채윤
대구지부, 음식물 쓰레기 배출 제로! | 최진연
쓰레기제로로 GO~ GO! | 정순자
부뚜막수다
내 건강과 지구를 살리는 친환경 치약 만들기
에코붓다 후원회원
대안적생활양식과쓰레기제로운동(5)
4. 쓰레기제로운동과 대안적 생활양식을 찾아서
1) 정토회의 경험
1999년부터 시작되어 지난 5년 동안 진행되어 온 정토회의 쓰레기제로운
동은 다양한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나타냈다. 우선 가시적인 성과로 쓰
레기 발생량 자체의 감소를 들 수 있다. 그리고 또 다른 중요한 성과는 바로
쓰레기제로운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삶에 대한 태도와 생활양식
의 변화를 들 수 있다.
쓰레기 발생량은 정토회가 가지는 수행공동체의 특성상 쓰레기제로운동
에 대한 공동체 대중들의 참여도가 높았을 뿐만 아니라 비교적 짧은 시간 내
에 쓰레기 발생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운동을 시작한 지 4개월 여
만에 일반쓰레기와 화장실쓰레기의 발생량이 약 65% 줄어드는 성과를 나타
냈다. 그리고 1회용품 물건에 대한 소비행위에 대해 대중들의 의식전환이 이
루어져 정토회관 내에서 캔 음료나 종이컵 등은 더 이상 발생되지 않게 되었
으며, 정토회관 밖에서 생활할 때에도 이제는 캔 음료나 종이컵 사용은 하지
않고 있다. 쓰레기제로운동은 생활 속의 계율로 자리 잡으면서 자신의 내면
세계, 즉 심리변화를 관찰하고 점검하는 수행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만일 이
러한 원칙을 어길 경우에는 수행생활에 있어서 본인 스스로를 ‘참회’의 대상
으로 놓고 있다.
그동안 수차례에 걸친 정토회관 내에서 발생되는 쓰레기의 성상을 조사한
결과 쓰레기 발생량이 큰 품목으로 종이류, 비닐류, 플라스틱류의 순으로 나
타났다. 이러한 조사과정에서 특히 재활용 폐지를 제외한 상황에서 종이류
의 발생이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한 점과 종이류 중에서 특히 화장지가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수차례에 걸친 회의와 공청회를
통해 화장지 대신 뒷물하기 운동을 하기로 결정한 점은 중요한 의미를 가지
고 있다. 정토회관의 2002년 기준 화장실 쓰레기의 1일 평균 발생량은 1999
년에 비해 75% 감소한 0.3kg을 기록하였다. 화장실 쓰레기의 경우 공동체
대중이 꾸준히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여 대중의 실
천운동으로 확고히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는 정토회의 신도들이
주로 사용하는 1층 화장실도 화장지를 없앴기 때문에 거의 나오지 않고 있
고, 일반인을 위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편, 비닐류 중에서는 식료품 비닐이 제일 많이 발생하였는데 그 대부분
이 세끼 식사와 무관한 식품에서 발생한 것이었다. 비닐쓰레기의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서 다양한 실험과 실천을 해 보았으며, 이 과정을 통해서 지금은
‘쇼핑비닐의 반입금지’, ‘비닐에 든 과자, 빵, 사탕의 반입금지’라는 실천항목
들이 정해지게 되었다. 비록 이러한 실천 항목들이 보기에 따라서는 지나치
게 엄격한 규정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수행자의 생활계율에 ‘때 아닌 때에 먹
지 않는다’라는 것이 있는 만큼 자신의 생활을 되돌아보고 수행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의미 있는 규정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한 물건 포장 비닐의 경우
두 번째로 많은 발생률을 보였는데 이는 과도한 포장문화의 현 실태를 그대
로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서, 쓰레기제로운동이 단순히 개인적 실천에 머무
르지 않고 생산과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야 함을 인식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쓰레기제로운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지금은 아니지만, 공동체 대
중들은 활동공간에 각각의 쓰레기통을 마련해 놓고 자기가 만들어 낸 쓰레기
의 종류와 양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몇 달 만에 채운 쓰레기통을 그냥
큰 쓰레기통에 비우는 것이 아니라 신문지를 깔고 쓰레기통을 비우고는 자신
의 쓰레기 성상을 직접 조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보통 두 시간 남짓 걸리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기가 만든 쓰레기의 종류와 양을 직접 확인함으로써
자신의 생활을 점검하고 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종합적으로 일반쓰레기, 화장실쓰레기, 음식물쓰레기의 총량으로 본 정토
회관의 2002년 1인당 1일 쓰레기 발생량은 128g으로 우리나라 국민 1인당 1
일 평균발생량인 약 5kg에 비교하면 ‘쓰레기제로운동’이 가져다 준 성과라
할 수 있다. 또한 가시적인 쓰레기 감소효과 외에도 일상 생활속에서 가능한
쓰레기 발생량을 적게 하려는 생활습성이 대중들의 의식 속에 깊이 자리 잡
게 되었다는 점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성과일 것이다. 물론 정토회의 쓰레기
제로운동은 아직도 남은 해결과제를 안고 있으며, 특히 정토회의 실험이 정
토회 내부의 공동체 대중들만의 운동으로 머물지 않고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운동으로 확산되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향후 과제라 할 수 있다.
행복한 불편 2
최광수 | (사)에코붓다 대표, 경상대학교 교수
지속 가능한 삶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에서 내어놓은 2,100년경의 기후 변
화 예측 결과를 보면 최소 1℃에서 최대 6℃까지 기온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
된다. 별로 심각해보이지 않는 이 숫자가 가져오는 실제의 영향은 어떨까? 지
구의 평균 온도가 1도 상승하면, 극지방 빙하가 녹기 시작하면서 북극곰이 멸
종되고, 아마존이 붕괴할 위기에 처한다. 이미 우리가 겪고 있는 일이다. 2도
상승하면, 중국에 가뭄이 극심해지고, 바다가 산성화되어 산호초가 초토화된
다. 중국의 가뭄은 우리나라의 식량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게 될 것이다. 3도
가 상승하면, 아마존이 사라지고, 뉴욕시가 물에 잠긴다. 4도가 상승하면, 방
글라데시가 물에 잠기고, 사막의 확장으로 대기근이 확산되고, 지중해지역을
포기하게 된다. 이쯤 되면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을 것이
다. 만약 지구의 평균 온도가 5도 상승하면, 상상만으로도 끔찍하지만, 극지
방의 얼음이 사라지고, 전 문명이 파멸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6도 증가하면,
종말론적인 폭풍으로 지구의 모든 생물이 멸종하게 된다. 핵폭탄 위력을 지닌
황화수소 가스와 메탄 불덩어리가 지구를 덮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현재
공기의 21%를 차지하고 있는 산소가 15%로 감소하게 되어, 생명체가 숨을 쉴
수 없게 된다. 이런 상황이 되면 우리는 지옥이라고 불러야 할 것이다.
물론 이러한 결과는 과학자들의 예측에 따른 것이다. 즉 이러한 도미노 현
상이 실제로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모두의 생명과 미래 후손
들의 삶을 통째로 걸고서 도박을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만의 하나라도 이러
한 예측이 실제로 나타나기 전에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악화되는 상황을 반전
시켜야 할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지구온난화를 예방하고 축소시키기 위해 인
류는 지금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 10여 년 동안 우리나라에서는 환경
개선을 위해 약 29조원을 쏟아 부었고, 노인대학에서부터 유치원에 이르기까
지 온 국민이 환경교육에 참여하고 있고, 수많은 시민단체들이 환경보호운동
을 전개하고 있다. 언론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환경 관련 기사를 싣거나 다
큐를 방영하고, 공익광고와 심지어 예능프로그램에서도 환경보호를 메시지로
한 기획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각국 수반이나 정부대표가
참여하는 국제기구에서는 쉼 없이 환경관련 조약과 협약을 맺고 이를 전 세계
에 알리고 있다. 이와 같은 막대한 자금의 투자와 교육, 홍보, 캠페인, 법률과
국제조약의 발효와 더불어 수많은 전문가들이 양성되고 있다. 필자가 대학에
다니던 80년대 이후 거의 모든 대학에 환경 관련 학과가 만들어졌고, 이 분야
에서 ‘밥’ 먹고 사는 사람의 숫자도 엄청나다.
그렇다면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각종 환경파괴의 문제는 해결되고 있는가?
필자가 대학원 박사과정에서 환경공학을 전공하고 있을 때 이런 의문이 가슴
속에서 피어올랐다. “과연 내가 연구하고 있는 첨단 환경공학기술이 지구 환
경을 살리는데 얼마나 이바지할 수 있을까? 이게 최선의 선택일까?” 나중에
어느 국제학술지에 실린 논문에서 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100년 동안
환경공학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해왔음에도 불구하고, 환경의 질은 오히려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건 모순이었다. 환경문제는 기술
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이다. 첨단 환경공학 기술이 오염의 문
제를 부분적으로 해결할 수는 있지만 거대한 흐름은 바꾸지 못한다는 얘기다.
그뿐만이 아니다.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바는 거의 다
하고 있다. 재정 투자, 인력 양성, 기술 개발, 법과 제도의 개선, 국제기구와
조약의 강화, 교육과 홍보, 어느 하나 빠뜨리지 않고 있는데 왜 환경은 점점
나빠지는가? 한 때 유행했던 어느 개그맨의 뼈있는 말처럼‘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그런 고민이 깊어지던 차에 정토수련원에서 진행하는 깨달음의 장에
참가하게 되었고, 그것은 내게 혁명적인 인식전환의 계기가 되었다. 뒤이어
에코붓다(당시는 한국불교환경교육원)에서 진행하는 생태강좌에 참여하고 갖
가지 환경실천 프로그램에 동참하면서 새로운 인식은 점점 분명해졌다.
그것은 인간 삶의 외적인 문제가 아니라 내적인 문제였다. 바로 우리의 삶
이 소비에 중독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지금 길가는 사람 누구를 붙들고 물어
보아도 환경문제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심지어 유치원생도 환경이 얼마나 소
중한지, 우리가 이 소중한 환경을 위해 무얼 해야 하는지 알고 있을 정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로 악화되고 있는 환경변화를 되돌릴 수 있는 어떤 변화
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우리의 몸과 마음이 소비주의와 물질주의,
성장제일주의에 중독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인슈타인 박사는 이런 말을 한 적
이 있다. “우리의 사고방식을 바꾸지 않고서는 그 사고방식으로 인해 빚어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지금이라도 우리는 근본적인 성찰을 통해 문제의 본
질을 꿰뚫어보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하는 것이다. 수도꼭지가 틀어져서
욕조의 물이 넘치고 있다면, 수도꼭지부터 잠글 일이지, 수도꼭지는 잠그지
않은 상태에서 넘치는 물을 청소해서는 안 된다. 만약 그런 사람이 우리 주변
에 있다면 우리는 너무도 쉽게 그 사람을 정신병자 취급할 것이다. 우리는 지
금 어떤가? (다음호에 계속)
주) 이 글은 2014년 6월 30일 서울정토회에서 진행한 강연 내용을 수정, 보완하여 정리한 것입니다.
바라는 것 없이 최선을 다하는
지렁이와 같은 삶!
김월금 | 서울 서대문
특집-에코보살 심층인터뷰
김성균(이하 “균”) : 어떤 계기로 정토회에 들어왔고 몇 년 정도 활동을 했나?
김월금(이하 “김”) : 91년 4월에 반야심경 강좌 포스터를 보고 찾아갔다. 많
이 괴로웠던 시기였는데 그 이후 내 인생이 많이 바뀌었다. 초반엔 오전에
가서 공양봉사를 하는 정도였고 적극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건 서초동으로
장소가 옮겨지면서였다. 거기서 100일 법문을 들었다. 그 땐 직업이 있어서
야간반을 다니면서 공양간에서 주로 밥을 많이 했고 일주일에 한 번씩 젊은
친구들하고 어울려서 성남 복정동에 복지단체를 찾아다니며 노인들 목욕도
시켜드리고 청소도 했다.
균 : 그 봉사는 얼마간 했나?
김 : 92~93년도부터 다녔고 96년에 일산 쪽으로 이사를 가는 바람에 멀어
서 다니지 못하게 됐다. 그러다 서초법당이 생기면서 서초동으로 다니게 됐
다. 남편하고 가게를 꾸리느라 봉사를 실컷 못해서 항상 갈증이 있었다. 그
러다 남편이 다쳐 가게를 그만두게 되고 환경부에서 지렁이 분양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균 : 활동하면서 자연이나 환경을 대할 때의 관계는 어떻게 바뀌었는지? 구
체적인 사례가 있으면 말해 달라.
김 : 금 나는 수입이나 나이, 조건으로 봐서는 걱정이 많은 때이다. 특히
저축해 놓은 것도 없고. 욕구를 내려놓으려 해도 그게 쉽지가 않았다. 그러
나 환경활동을 하면서 정말로 적게 먹고 적게 쓰는 게 자연스럽게 됐다. 완
전히 삶의 변화가 온 것이다. 옷도 길표 같은 걸 사 입으면 사 입었지 남의
옷을 얻어 입거나 하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인데 이젠 주면 다 받는다. 그러
다 이제는 받는 것조차도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받아도 다 입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정말 하루에 한 끼를 굶고 두 끼를 굶는다 해도 두렵지가
않다. 사는 것에 대한 고민이 별로 없다. 그래서 정말 편하다.
균 : 에코붓다에서 김월금님을 추천하신 이유를 나름대로 정리했다. ‘비닐
쓰레기 안 나오는 장보기,’ ‘음식물 쓰레기 배출 안 되는 요리하기,’ 그리고
‘냉장고 정리’ 이렇게 3가지다. 비닐쓰레기 안 나오는 장보기부터 구체적으로
얘기해 달라. 어떻게 장을 보고 어떻게 하면 비닐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지.
김 : 지금 제일 심각한 게 비닐이다. 전에 활동할 때는 비닐을 안 쓰려고
지독하게 했다. 방수망, 투명망을 아예 세트로 가방 속에 넣어 다녔다. 그 때
는 출근하는 데가 정토 법당이고 오다가다 길목에서 물건을 사야 하기 때문
에 항상 그걸 들고 다녔다.
지금은 상황이 좀 바뀌었다.
어린이집에 주방 도우미로 가
는데 그 어린이집은 온통 비
닐 투성이다. 유기농 단체에
서 재료를 받아 조리하는데
모두 비닐 포장이다. 그리고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의 대변
을 비닐에 넣어서 버린다. 그
래서 비닐이 어린이집에는 꼭
필요하다. 그러다 보니 나도 어느 순간 두루마리 비닐을 갖다놓고 뚝뚝 뜯어
다가 썼다. 그러다 ‘아! 이게 아닌데......’ 싶어 비닐을 재활용하기로 했다.
요즘은 재래시장 아니면 거의 비닐에 포장되어 있지 않은가. 그래서 사용한
비닐을 어린이집에 갖다 주곤 한다. 하지만 선생님들이 헌 비닐을 좋아하지
않아서 이 비닐 문제가 나한테도 제일 심각한 문제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
간 내가 시장을 볼 때도 비닐을 쓸 때가 있더라. 지렁이가 잘 안 먹기 때문에
우리도 육식이나 생선종류를 일주일에 한번 먹을까 말까 해서 요즘은 통 들
고 다니면서 장을 보지 않는다.
서대문지부에도 비닐이 많이 들어오는데 그 근처의 홍제동 시장이 재래시
장이다. 통 들고 혼자 하면 어색할까 봐 몇 사람을 데리고 가서 시장 보는 법
을 가르쳐 주려고 했는데 아직 같이 할 만 한 사람을 기다리는 중이다. 어떤
사람한테는 내가 투명망, 방수망을 주기도 한다. 되도록 비닐만 안 쓰면 되
는데 쉽지가 않다.
최광수(이하 “최”) : 요즘도 가방 안에 투명망, 방수망을 가지고 다니는지?
냉장고 정리의 달인 김월금님
김 : 넣어 다니기는 하는데 그렇게 많이 사용할 데는 없고, 서대문에 일요
법회 갈 때 야채 하나라도 사서 가게 될 때 사용한다. 예전처럼 그렇게 지독
하게는 못한다. 그리고 우리 두 식구 음식 만드는 것만 하면 충분히 할 수 있
는데 어린이집에서 일을 하다 보니까 그런 습관이 자꾸 없어진다. 결국 습관
문제이다.
최 : 집에 물이나 전기는 어떻게 사용하고 있나?
김 : 전기는 모두 다 멀티 탭으로 바꿨다. 예전부터 다 끄고 다니기 때문에
전기요금은 많이 나오지 않는다.
최 : 월 얼마쯤 나오나?
김 : 2만원 쯤 나온다. 허리가 아프면 매트를 사용하는데 겨울에 만원 정도
더 나온다. 조금 비싼 제품은 전기료가 거의 안 나온다. 사는 곳이 4층이라
웃풍이 세다. 겨울엔 너무 추워 매트를 사용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균 : 음식물 쓰레기 배출 안 되는 요리하기. 김월금님만의 방법이 있나?
김 : 음식물 쓰레기 안 나오는 요리는 껍질을 배출할 때 신경써야 된다. 되
도록 껍질이 안 나오는 요리를 한다. 감자 같은 경우 맛이 좀 없더라도 껍질
째 요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수박을 먹게 될 경우도, 초록색 부분만
깎아내고 흰 부분과 분홍색 부분을 갈아서 주스를 먹든지 갈아서 매실 액을
타서 주스를 만든다. 하얀 부분은 오이처럼 새콤달콤하게 요리해도 되고 아
주 새파란 것만 깎아낸다. 예전에는 초록색 부분을 졸여서 먹었다. 요즘은
그렇게까지는 안 되더라. 육수로 내는 멸치 같은 경우는 되도록 다 갈아놓고
먹는다. 내장을 빼고 머리는 머리대로 떼서 국물을 내 먹고 몸통은 다 갈아
서 가루로 쓴다. 김치국도 안 버리고 동태찌개 같은 데 넣으면 비린내를 없
애준다. 콩나물국에도 좋고 쓰임새가 많다. 그리고 부침개에는 그 멸치랑 양
파, 부추나 깻잎을 넣어도 좋다. 국에서 남은 건더기도 부쳐 먹는다. 나물도
남은 거 있으면 부침개로 만들면 된다.
또 다른 방법은, 주중에 음식을 먹다보면 조금씩 반찬이 남게 된다. 그럴
땐 메인을 큰 접시에다가 만들고 조금씩 남은 반찬을 메인 요리 주변에 예쁘
게 둘러놓는다. 그렇게 보기 좋게 해 두면 남은 반찬이라도 다들 맛있게 먹
는다. 일주일에 한 번씩 정리가 꼭 필요하다. 관심을 가지면 아이디어가 많
이 나오고 관심이 덜 가면 잊어버린다.
균 : 장은 얼마나 자주 보나? 일주일에 한 번, 아니면 매일 가나?
김 : 일주일 단위는 안 본다. 반찬 가지 수가 적기 때문에 딱 오늘 먹을 거
한 두 개 아니면 안한다.
최 : 밑반찬은 잘 안 해놓나?
김 : 깻잎, 마늘장아찌, 오이
지 등 기본적으로 있는데 좋아
하지는 않는다. 반찬 한두 가지
만 있으면 되니까. 주로 뚝배기
를 해먹는다.
최 : 김월금님에게 인상적이
었던 게 에코붓다 환경영상에서
“우리 지렁이는 배가 고파서 굶지렁이 화분과 화초들로 화사한 집안
어 죽어요” 했었는데 요즘은
굶진 않는가?
김 : 그 땐 너무 철저해서
우리가 먹을 것도 지렁이가
먹을 것도 없었다. 정말 지렁
이 밥이 없어서 고민할 때도
있었다.
균 : 지금까지 말씀하신 거 외에도 특별히 하는 게 있는지? 집에서 물은 어
떻게 사용하나? 고지서 보니까 놀라운 수치인데.
김 : 손빨래를 주로 한다. 세탁기가 안 돌아가서 a/s를 불렀더니 세탁기 사
용을 안 해서 고장이 났단다. 나처럼 그렇게 빨래를 안 하는데 뭐하러 샀냐
고, 큰 빨래는 빨래방에서 하면 되지 왜 세탁기를 사냐고 하더라. 수리 안하
고 있다가 그 사람들 말 들으니까 손으로 돌려서 사용하라 하더라. 빨래를
적게 넣으니 돌아간다. 옷도 잘 안 빨아 입는다. 매일 갈아입어야 하는데 난
그렇게 안 산다. 머리도 매일같이 안 감는다. 환경활동 하면서 좀 지저분하
면 어때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야채 씻은 물로 걸레도 빨고 애벌빨래도 해
서 별로 물 사용할 일이 없다.
최 : 여름철 겨울철 냉난방은 어떻게 하나?
김 : 지난 겨울에 엄청 추웠다. 보일러를 안 돌리니까 병이 나서 안 되겠더
라. 남편이 부산 가서 오래 있을 때 이걸 안 틀었더니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꽁꽁 얼어 활동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전기매트를 샀다.
김월금님 옥상 텃밭
최 : 물 재활용은 어떤가?
김 : 화장실에 가면 그릇이 여러 개 있다. 거기 받아놓고 쓰고 되도록이면
적게 쓰려고 노력한다. 설거지할 때도 통 두 개를 놓고 쓴다. 여기서 씻고 저
기서 헹군다.
최 : “환경실천이 부처님의 가르침에 맞아 떨어져서 좋았다”고 말씀하셨다.
환경활동 하시면서 실천을 많이 하시는데 정토회를 만나기 전에는 어땠나?
김 : 그전에는 음식물 쓰레기에 대한 것 말고는 관심이 없었다. 내가 적게
소비함으로서 다른 사람에게 이득이 되는 줄은 몰랐고 그냥 편리하면 좋은
것인 줄 알았다. 일반 사람들도 아마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균 : 인터뷰를 다녀보니 도시인으로서 청빈을 선택하는 분들의 환경지수가
높은 것 같다. 그런 관점에서 스스로 평가한다면?
김 : 스스로 선택한 것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적게 소비하는 게 개인적으로 굉장히 도움이 된다. 지구적 차원에서 보면 곡
물도 많이 수입해 온다는데 내가 아끼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에너지도 조
금만 아껴주면 원전 하나 정도는 안 만들어도 될 정도라 한다. 서울시에서만
조금 아껴주어도 그 파급효과가 클 것이다. 이런 활동에 대해서는 자부심이
있다. 비어 있을 때가 기분이 좋다. 냉장고도 꽉 차있으면 기분이 안 좋다.
균 : 냉장고가 비어있을 때 오히려 행복하다. 바깥사람 들으면 별 이상한 사
람 다 보겠네 할 것이다. 비어있어서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경험이 냉장고 외
에 어떤 게 있나?
김 : 체득해 본 사람만 느낄 수 있는데, 가난해서 없어서 못쓰고 그런 것과
전혀 관계없다. 오히려 조금 가난해서 좋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 만나는
친구들이 초등학교 동창 4명인데 항상 공항에 가서 의자에 앉아 놀다가 커피
가져올 사람은 커피 가져오고 밥도 제일 싼 거 먹는다. 거기 가면 의자도 있
고 냉난방도 완벽하다. 친구들이 좀 잘 산다. 내가 컵 들고 다니고 밥 남기면
뭐라고 하다 보니 한 사람이 소변 누면 마지막 사람이 물을 내렸다. 친구들도
처음엔 지독하다 하더니 이제는 컵 들고 다니는 친구가 생겼다. 화장실에서
손 씻고 나면 다들 기계로 손 말리는데 손수건 가지고 다니는 친구도 생겼다.
균 : 말씀을 종합해 보면 지금 세상은 뭔가 소비하는 게 미덕이고 그게 최고
의 선이다. 하지만 자원은 쓰는 데 한계가 있고, 기후 문제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작은 실천이 구체적으로 여러 사람들에게 확산이 되는 과정이 필요하다
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하면 내 친구, 이웃, 그리고 직장에서 같이 일하는 동
료들부터 동참하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해보셨을 것 같다.
김 : 개인이 열심히 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고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 대
표적인 예로 화장실을 보자. 화장지 문화가 심각하다. 화장지 없애자는 캠페
인을 한번 해보고 싶다. 화장실 앞에 돈을 주고 화장지를 사 쓰거나 하는 구
조를 만들어 놔야 한다. 무상으로 주는 것은 소비를 지나치게 조장하기 때문
이다. 화장실에 들어가 보면 화장지를 둘둘 말아 엉망으로 해놓는다. 심지어
가져가지 말라고 써놓기도 한다.
비닐도 정부 차원에서 좀 다른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어느 한 가지에도
전혀 생각도 없고 관심도 없는 사람이 너무 많다. 우리만 해서 되는 건 아니
고 다 같이 해야 한다. 정부 차원에서 진행하면서 바꿔나가야 저게 맞나보다
한다. 한 가지 더, 아파트에서 음식을 서로 필요한 만큼 교환하는 것이다.
내가 부추를 먹다 남았으면 내고 감자가 필요하면 한 알 가져가는 식으로 하
는 거다.
균 : 결국은 관계의 문제이다. 아파트 살면서부터 더 심각해졌다.
최 : 서로에 대한 믿음이 없어지고 함께 무언가를 나누려고 하는 마음 자체
가 낯설어지니까 그런 것 같다.
“없어서 참 행복하다.”는 말씀이 인상적이다. 이건 겪어본 사람만 안다. 어
떻게 표현해 줄 수 있는가? 사례라든지 친구나 친척들이 모여서 뭘 할 때 “없
어서 편한데” 라는 경험이 떠오를 수 있나?
김 : 내 통장에는 돈도 없다. 하지만 별로 걱정도 없다.
최 : 어떻게 보면 돈을 버느라 바쁘고 쓰느라 바쁘고 그런 걸 볼 때 나는 그
렇지 않으니 오히려 편하다.
김 : 버느라 바쁜데 벌어서 쓴다 해도 바람직하게 쓰는 게 아니고 그냥 먹
고 마시고 입거나 스트레스 푸는데 쓴다. 그래서 연봉이 한 1억 정도 되는 사
람도 돈을 별로 못 모은다. 정신적으로 허하니까 나가서 여행 다니고. 내가
볼 때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환경운동하면서 아침 밥상에 앉으면 지
렁이 이야기를 한다. 어떻게 하면 좀 줄이고 어떻게 하면 덜 사용할까 이런 이
야기를 할 때 행복했던 것 같다. 그래서 적게 가지고 있는 게 오히려 행복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친구들도 이제 저 친구는 저렇게 살아도 불행하지 않게 사
는 거라고 인정해 준다. 요즘 세상에는 눈 뜨면 유행이 바뀐다. 매번 만날 때
마다 다른 옷 다른 가방을 매고 오더라. 그런 것에 초연할 수 있는 것 같다.
최 : 최근에 정토회는 통일, 복지, 환경팀 등 여러 팀과 부서별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환경운동은 모두에게 적용된다. 즉, 통일운동 하는 사람도 환경
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부처님 제자로서 살아간다고 했을 때 부처님의
5계라는 것 자체가 다른 사람과 다른 존재에 피해를 주지 말고 사랑을 베풀라
고 하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친환경적인 삶을 살라는 것이다. 자비를 베
풀면서 물 쓰고 비닐 쓰고 다 하겠다는 것은 이율배반이기 때문이다.
최 : 세월이 흘러서 알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그렇게 어느 순간에 환경 실천
을 열심히 하게 됐는데 그 계기가 스님의 법문이 많이 작용한 건지, 사람들과
같이 하는 게 좋았다든지, 살면서 해보니까 내 속에서 재미가 있다든지 어떤
것 같나?
김 : 내 속에서 재미가 있었던 것 같다. 근데 스님 법문이 중요한 건 아닌
것 같다. 실제로 해보니까 지렁이 키우면서는 철학적으로 많이 생각하게 되
고 심지어 내 삶이 지렁이 같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렁이는 요구하
는 게 없다. 요구하는 게 없으니 자연스럽게 음식물 쓰레기 주면 먹고 좋은
일만 하고 죽을 때는 언제 죽었는지도 모르게 조용히 사라지고. 또 잘 보살
펴주면 확 살아나고 정말로 이 세상에서 전혀 해를 입히지 않는 동물이라는
것이다. 내 삶이 그랬으면 좋겠다. 나는 지렁이처럼 언제 욕구가 떨어지나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지렁이를 키워서 더 그런 것 같다. 지렁이에 대한 애
정이 많다.
최 : ‘지렁이는 주면 주는 대로 바라는 것 없이 그냥 최선을 다해서 성실하게
살다가 사라지는 것이다.’라고 하셨는데 어떤가? 김월금님은 어린 시절부터
무욕의 삶이 좋았나? 아니면 그 시점에 다가왔나?
김 : 욕심이 없는 사람은 아니었다. 모든 것이 부족한 삶이었다. 집도 가
난했고 공부도 많이 할 수 없었고 하고 싶은 건 많았다. 부처님 법을 만나면
서 많이 의지가 됐다. 힐링캠프에 법륜스님 출연 후 올라온 글들을 보면서
스님 안 만났으면 지금 내가 어떻게 살아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불법
을 만나기 이전의 삶은 내 자신이 이 세상에 존재 가치가 없고 별로 쓰일 데
가 없는... 사라졌으면 좋은 물건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그런데 속에서 욕구
나 열정 같은 것은 많이 있었다. 알아채지도 못했고 꺼내 쓸 줄도 몰랐다. 내
가 지금 이렇게 많이 이야기하고 많이 웃고 이런 게 정말로 많이 달라진 것
이다. 난 이런 사람이 아니었다.
최, 균 : 이제까지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하다.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에코보살을 만나다
우경자 | 해운대
특집-에코보살 심층인터뷰
김성균(이하 “김”) : 정토회 어떻게 알게 됐는지 궁금하다.
우경자(이하 “우”) : 2003년 불교방송 프로그램 100일 법문 듣다가 정토회
를 알게 되었다. 금강경 강의하는데 생활법문이 많았고 환경이라든지 실천
하는 부분이 특별했다. 정토회는 일반 절과 달리 법문을 생활에 적용에서 실
천하는 곳이구나. 그곳에 가면 실천해야한다는 것을 알았다.
김 : 굳이 실천 안 해도 되는 걸 왜 굳이 실천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
을까?
우 : 그게 부처님 말씀 배워서 끝나는 게 아니라 나부터 실천해야 환경문
제나 살아가는 문제가 해결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 : 생활 속에서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이었는지?
우 : 큰 변화는 없고 생활 모든 면에서 내가 잘못하고 있을 때 법문 들은
게 떠오른다. 예를 들면 내가 애한테 간섭하면 내가 집착하고 있구나 그런
걸 깨달으면서 서서히 법문이 스며들었다.
현희련(이하 “현) : 서서히 뭐가 바뀌었나?
우 : 뭐 아이 어렸을 땐 컴퓨터 오락하면 잔소리 했는데 법문을 듣고 난 후
부터는 저도 스트레스 받으니까 풀려고 그러는 거겠지 하는 생각이 들어 잔
소리 하다가도 그냥 두고 보는 거지. 그리고 소비 측면에서는 옷장에 있는
옷이 평생을 입어도 남을 거다 그런 말씀을 들으니까 새로운 옷 잘 안사고
그냥 입던 거 입고.
현 : 그래서 덜 사게 되니까 어떠한가?
우 : 옷, 신발 등은 유행을 많이 타지만 유행 지난 옷이나 신발 가방이라도 떨
어지지 않고 깨끗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 이렇게 살아가는 게 맞구나.
현 : 비교되지 않나? 친구 만나면 유행에 맞게 잘 차려입고 오는데 나는 낡
은 옷 입고 그러면. 구닥다리 같은 그런 느낌, 괜찮은지?
우 : 그런 면에서 사치스러운 친구 만나면 아 저게 갖고 싶다 부럽다 이런
생각이 없으니까 전혀 문제가 없다.
김 : 환경실천을 구체적으로 하고 있는 것은?
우 : 처음 정토회에 와서 화장실을 갔는데 휴지가 없다는 문구를 보고 아,
휴지가 다 나무로 만들어졌는데 그 글귀를 보면서 실천해봐야겠다 싶었다.
정토회는 환경을 실천하는 곳이고,
단단히 각오를 하고 와야 하는 곳이
라고 생각했다. 뒷물수건 만들어 사
용하고 남편한테 뒷물샤워기 달아 달
라 부탁했다. 화장지를 사용하지 않
으니 자연환경 훼손을 떠나 화장실이
깨끗해졌다.
남편과 아들도 처음에는 투덜거렸는데 해보니까 좋다는 것을 알고 그때부
터는 계속 화장실에는 휴지를 두지 않았다.
김 : 몇 년 정도 실천하셨는지?
우 : 9년~10년 정도 된 것 같다.
김 : 식구들도 다 실천하고 있나?
우 : 식구가 세 명인데. 자기들도 좋으니까.
김 : 이 외에 달리 실천하고 있는 게 있는지?
우 : 정토회의 환경실천은 다 하고 있다. 휴지 대신에 (못입는)면티 잘라서
사용하고, 손수건 갖고 다니고 시장바구니 갖고 다닌다. 세제는 이엠 발효액
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현 : 주방세제는 전혀 안 쓰는지?
우 : 기름기가 심할 때는 전에 사용하던 거 약간 사용한다. 머리 감을 때는
식초를 사용했었는데 이제는 이엠 발효액을 사용한다.
인터뷰 하고 있는 우경자님
김 : 이엠은 주로 어디에 사용하는지?
우 : 설거지에, 샴푸 후 린스대신에, 빨래하고 나서 섬유유연제 대신 사용
한다. 청소할 때 마지막 걸레에 이엠을 묻혀서 닦는다. 화분에 이엠 희석액
을 준다. 우리 집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화초의 색깔이 너무 좋으니까 비법을
물어본다. 이엠 발효액 효과인 것 같아 방문자들에게 이엠 만드는 법을 알려
줬다.
김 : 비누는 환경적으로 어떻게 사용하나?
우 : 베이스를 구입해서 만들 때 이엠 활성액, 녹차가루 등을 넣어서 만든
다. 빨래비누는 폐식용유를 이용해서 만든다.
김 : 물은 어떻게 절약하는지? 다양한 방법이 있던데.
우 : 가장 잘 안 되는 것이 물 절약이다. 세탁기를 돌리면 중간 중간에 물
을 받아야 하는데 그게 힘들어서 잘 못하고 있다. 대신 화장실에 통을 따로
둬서 사용했던 물을 거기다 붓고 바가지를 하나 둬서 재사용하고 있다.
김 : 3인 가족이 물 사용량이 얼마나 되나?
우 : 수도세는 많이 나온다. 중수물을 나 혼자만 실천한다. 아들이 그건 잘
안하더라. 화장지 안 쓰고 음식 안 남기는 것은 실천을 하는데 물 절약은 안
된다.
김 : 수도요금이 얼마 나오나?
우 : 평균 2~3만원 정도 나온다. 하수처리비하고 다 같이 나오니까 잘 모
르겠다.
김 : 전기 절약은 어떻게 하나?
우 : 예전에는 전기밥솥을 보온으로 늘 해 놨는데, 밥맛도 없고 전기도 들
어서 요즘은 취사만 이용하고 데워 먹는 방법으로 바꾸었다.
김 : 전기밥솥 안 쓰는 에코보살이 많더라.
우 : 구청에서 진행하는 탄소배출제 신청해서 해보니까 그렇게 많이 절약
하진 못하고 통장에 6개월에 만 원 정도 들어온다.
김 : 전기료는 얼마나 나오나?
우 : 정확하게 체크 하는 게 아니라서 잘 모르겠다. 한 삼사만원? 아파트
전체 관리비가 11만원 나오니까 절약을 많이 하는 건 아니다.
김 : 냉장고는 어떤 거 사용하는지?
우 : 예전의 구형 사용한다.
김치냉장고는 처음으로 산지 2년 됐나? 결혼한 지 20년 넘었는데 수명이
다 할 때까지 사용한다.
김 : 장에 가면 그날 먹을 것 그날 구매하나?
우 : 냉장고가 꽉 차 있으면 마음이 답답하다. 투명 용기에 보관하고 지금
은 먹을 사람도 별로 없으니 많이 사지 않는다. 조금 비워둔다.
김 : 음식은 어떻게 만드시나? 일차적으로는 음식물쓰레기 나오지 않게 요
리하고 이차적으로는 요리하고 나온 생 쓰레기는 지렁이 주고 처리하던데, 나
만의 방법이 있다면?
우 : 다 껍질 째 먹는다. 수박은 붉은 쪽만 먹고 수박껍질은 지렁이 주고 있
다. 손이 커서 음식을 많이 하는 편인데 어떻게 하든지 다 먹는다. 음식물쓰레
기가 (밖으로)나가는 것은 거의 없다. 2~3달에 한 번 1통 모인 것을 버린다.
이엠(발효액)을 부으면 상하지 않고 분해되어서 양이 줄고 썩지 않는다.
김 : 과정을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우 : 지렁이가 먹을 수 있는 건 지렁이 주고 생선내장은 지렁이가 못 먹으
니까 음식물쓰레기통에 넣고 이엠 발효액을 뿌리고 뚜껑 닫아놓고. 그렇게
계속 하면 한두 달 만에 한 번 씩 버려도 될 정도로 냄새도 별로 안 나고 밑
에 물이 빠지는 것은 이엠 발효액을 넣는거라 괜찮다. 이엠을 뿌리면 벌레나
날파리가 없다.
김 : 이엠을 잘 활용하시는 것 같다.
현 : 농도는 어떻게 하는지
우 : 빨래, 린스용 그리고 화초에 줄 때는 희석해서 사용하고 음식물은 쌀
뜨물 발효액을 원액으로 사용한다.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시행으로 아파트
관리비에 석 달에 두 번 정도 나오는데 190원 나온다.
생 쓰레기, 생선내장, 뼈, 머리, 이런 종류는 이엠 발효액으로 처리하고,
생선가시 큰 거는 일반쓰레기고. 잔잔한 거는 이엠으로 분해한다. 게 껍질은
일반 쓰레기, 바나나 껍질은 말려서 양 줄여서 일반종량제 봉투에. 종량제도
10리터짜리를 한 달에 한번 사용한다.
우 : 화장실 쓰레기는 안 나온다. 대신 물을 많이 쓴다. 아들이 직장 다니
는데 평일에도 샤워하고 쉬는 날에는 운동 나갔다 오면 샤워하고 집에서 물
을 많이 쓴다. 탄소배출제 신청하고 환불 좀 받자 하니 말을 안 들어준다.
현 : 아드님 입장에서 보면 환경실천을 하는 어머님이 굉장히 치열하게 사는
것처럼 보일 거다. 완전히 환경에 대한 감각이 다르기 때문에. 반발은 없는지?
우 : 물 사용 전기사용 말고는 내가 실천하는데 그렇게 반발은 안한다. 빈
그릇 서약을 할 때 아들이 학교에서도 딴 아이들 남기는 거 먹고, 요즘은 직
장 가서도 음식 안남기고. 그런데 물, 전기는 안 된다. 사람들 많이 사용하는
피크시간에 절약해야지 사람들이 사용을 안 하는 시간에 절약해봤자 도움이
안 된다고 오히려 나에게 반박을 한다.
김 : 요즘 사람들 부직포 일회용 쓰던데 걸레는 어떻게 처리하나?
우 : 저는 관절이 안 좋아서 걸레질을 잘 못한다. 동글이라는 막대 걸레를
사용하고 있다. 마지막 헹굴 때 이엠으로 닦으면 반질반질해진다.
김 : 일회용 물품은 어떻게 하고 있나?
우 : 예전에는 손님 오면 사용하거나 야외 나갈 때 종이컵 사용했는데 이
제는 안 쓴다. 아들이 밖에서 플라스틱 컵 갖고 오면 야단친다.
김 : 그 외에 실천사례가 있는지?
우 : 화장대에 크리넥스 대신 가제천 두고 사용한다.
김 : 실천하는 게 몇 가지나 되나? 집중적으로 잘 하는 것.
현 :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는 굉장히 잘하는 거 같다. 후라이팬 설거지는 어
떻게 하나?
우 : 메리야스 흰 티 낡으면 삶아서 다 잘라서 통에 두고, 휴지 대신 사용
하고 있다. 화장대에서 쓰는 건 손수건처럼 세탁해서 재사용하고. 부엌에서
사용하는 것은 기름때 때문에 한번 쓰고 버린다. 잘 안 되는 것은 비닐이다.
김 : 왜 안 되는 것 같은가?
우 : 이미 포장이 되어 있고, 주변 재래시장에서 비닐 없이 살 수 있는 게
없더라. 재래시장은 배달이 안 되어 들고 오기 힘들어서 자주 안 간다.
현 : 슈퍼에 포장 안 된 거 있지 않나?
우 : 동네슈퍼는 판매하기 쉽게 다 포장하여 담아 놓는다.
현 : 일반 쓰레기가 한 달에 하나 나온다 했는데 어떤 게 나오나?
우 : 야쿠르트은박지 껍질, 약 캡슐. 머리카락. 청소하고 난 먼지, 과일 껍
질 말린 것 들이 있다.
현 : 과일껍질 말린 것은 부스러뜨려서 지렁에게 주면 어떤가? 나는 살짝
데쳐서 주는데 잘 먹는다.
우 : 과일껍질은 삶아서 준다. 수박은 그냥 줘도 잘 먹는데 10kg 사면 껍
질이 3kg정도 나온다. 일주일 안에 다 먹는 것 같다.
김 : 아파트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는 것 같다.
현 : 전기와 물만 아끼면 완벽하다.
우 : 그런 생각 안하고 편안하다. 음식물쓰레기 자주 버리러 안가도 되고.
매일 아침 쌀을 씻어서 이엠 발효액을 만드는 게 귀찮을 때도 있다.
현 : 매일 아침마다 만드나?
우 : 방문하는 사람들이 이엠 발효액 통을 보고 식혜를 만들었는데 안 준
다고 오해할 때도 있다.
김 : 지금까지 이것저것 환경실천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스스로 어떤 평가
를 내리고 싶나?
우 : 때론 귀찮을 때도 있지만 잘 산다는 게 그냥 물질적으로 풍부한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환경문제가 심각하니까 내가 실천할 수 있는 부분을 한다
고 생각한다. 사명감 이런 것은 아니고 가장 쉽게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있다. 내가 잘 사는 방법이다.
김 : 우경자님 같은 생각은 일반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갖고 있는 생각은 아
니다. 혹시 옆집 사는 이웃도 나처럼 할 수 있게 권유할 수 있고 실천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우 : 아파트도 지렁이라든지 공동으로 하는 활동이 있다. 음식물쓰레기도
이것을 실천하면 관리비도 적게 나오니까 실천하지 않을까?
김 : 어떻게 하면 실천하게 만들 수 있을까
현 : 실천하는 거 보고 따라하려는 사람은 없나?
우 : 이엠 발효액을 달라고 해서 주기는 한다. 지렁이 같은 경우는 징그럽
다고 한다.
현 : 교육받고 접해보면 극복이 되는데. 그냥 볼 때는 징그럽다 생각하는 사
람도 있다.
김 : 우경자님은 어떻게 극복했나?
우 : 저는 만지면 감촉이 좀 그런 건 있는데, 집에서 하다보니까 뚜껑에 까
만 망 같은 거 씌워놔서 밖에는 안 나온다.
김 : 이웃들이 할 수 있게 하는 게 쉽지 않은데 그 방법을 찾는 게 과제다.
우 : 음식물쓰레기를 버릴 때 만나는 이웃들에게 한 달에 한번 낸다고 하
면 궁금해 한다.
김 : 경험해보지 않으면 편견이 있는 것 같다. 어떻게 극복할거냐 그게 큰
과제 같은데.
우 : 방송이나 집에서 교육이 필요하다.
김 : 우경자님이 강사가 되서 경험을 공유하면 지렁이만큼은 확산이 될 거
같다.
현 : 이엠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것은 과학적, 생태계적으로 아직 검증
되지 않은 게 있어서 조심스럽다. 발효하는데 유용한 미생물만 모아둔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좋다고 하지만 단시간에 밝혀질 수도 없는 거고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 측면이 있다.
김 :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겠지만 지금까지 실천해오면서 변화한 것이 학문
적으로 보면 엄청난 패러다임이다. 구체적으로 생활 속으로 어떻게 진행되는
지 패턴이 다 다르다.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 하는 것이다. 우경자님은 이엠
발효액하고 쓰레기 최소화를 집중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여러 분들을 만났는
데 또 다른 환경실천을 들어서 개인적으로 공부 많이 했다. 이제까지 인터뷰
에 응해주셔서 감사하다.
자세히 보고, 느리게 걸으며
오래 보는 습지 기행
정기성 | 경기 광명
지부 환경활동 소식
9월의 첫날, 한 자락 소나기가 늦더위를 식혀주고 간다. 소나기 한 자락에
가을이 묻어있다. 두 번의 생태기행을 다녀오니 여름이 갔다. 같은 장소를
두 번씩이나 다녀온 8월, 몇 년을 살고 있으면서도 잘 몰랐던 내 고장을 들여
다보고 이웃들과 함께 추억을 쌓았던 특별한 여름휴가 생태기행! 두 번째 생
태기행에는 안양에서 참가하신 분들과 함께 하면서 은근히 광명을 자랑하는
계기가 되어 좋았고, 이웃을 알고 자연을 알고 더불어 실천하게 되니 뭔지
모를 뿌듯함도 자란다.
이번 기행은 환경담당으로서 숙제처럼 출발한 기행이었다. 7월에 사전 답
사를 하면서 즐겁고 행복한 하루를 체험하고 나니 마음가짐이 바뀌게 되고 8
월 두 번의 기행은 저절로 신이 나서 하게 되었다. 도심 속에서 생태를 느끼
고 자연과 내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일깨우는 작은 변화가 일어나는 습
지 기행은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휴가 중인 가족, 이웃들과 함께 하면서 행
복하다는 말이 절로 실감났다. 느리게 걸으며 자연과 나, 이웃과 우리가 모
두 연결되어 있고 서로 공존한다는 사실에 감동했고 여유로움을 즐기는 시간
이 된 것 같다.
생태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면서 작은 도시 광명에서 습지를 아끼고 보존하
려는 노력을 하는데 깊은 뜻이 있음을 알게 되고, 작은 풀꽃 하나하나도 그 존
재가치는 우리의 경제적 가치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고마리 라는 풀은 자세히 보면 그 꽃이 정말 예쁘다. 자세히 보고 느리게
보고 오래보는 습지기행, 불어오는 바람 한 자락에 뜨거운 태양의 열기를 식
힌다. 이 작은 습지에서 전 세계적으로 100여종이 있는 잠자리 중 70여종이
서식하고 있고 습지식물들과 안양천에 터를 잡는 겨울철새들이 중간에 쉬어
가고 있었다. 무엇보다 이 습지에는 멸종위기의 금개구리가 살고 있었다. 양
서류는 지구 환경의 지표종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생물 가운데 하나
인데 특히 금개구리는 산란지와 서식지가 같기 때문에 서식지가 파괴되면
이동을 하지 않아서 사라지는 특징을 갖고 있었다. 자주 지나다니면서 무심
히 보았던 곳이 이렇
게 중요한 곳일 줄이
야... 사랑은 관심이고
그 반대는 무관심이라
고 하더니 내가 내 고
장의 자연생태에 대해
무관심하게 살고 있었
자원회수 시설을 둘러보는 참가자들
구나 돌아보기도 했
다. 관심을 갖고 보니
그 자연환경 속에 사
람도 더불어 있음을
알게 된다.
자원회수시설을 방
문하고 나서 하루 300
톤씩의 생활 쓰레기가
소각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그것이 광명시와 인근 구로구의 하루 쓰레
기라는 사실에 더욱 놀랐다. 소각되는 생활쓰레기 중 비닐쓰레기와 가구 등
이 적지 않음을 보고 손쉽게 쓰는 비닐과 일회용품들을 줄여나가는 노력이
왜 중요한 지를 실감했다. 잘 쓰고 후손들에게 물려줄 지구, 그에 대한 작은
관심조차 귀찮아했던 지난 시간들이 부끄러워졌다. 생명이라는 큰 틀에서
자연을 바라볼 때 우리 인간은 작은 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그
속에 공존하는 수많은 생명들을 생각하면서 책임의식을 갖고 살아야 함을 조
금이나마 각성하게 되었다. 알고도 불편해서 귀찮아서 하지 않으려 했던 쓰
레기 제로운동! 자연스럽게 생활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해보아야겠다. 직접
보고 듣고 느끼고 나니 더 깊이 와 닿기에 직접 해보라고 한 것일까? 재미도
있고 여유로움도 있었지만 자연의 입장에서 생명을 전체적으로 보는 관점의
변화가 큰 수확이다.
소나기가 그치고 나니 매미소리는 어디로 갔는지 풀벌레 소리, 귀뚜라미
소리가 잔잔한 가을이 되었다.
생태기행후 단체사진
습지의 재발견, 소래습지를 가다
위주영 | 경기 인천
인천지부에서 콧바람도 쐴 겸 생태기행을 마련하여 참여하게 되었다. 8월
16일 토요일 오전, 소래습지 공원에 모였다. 인천에 사는 분부터 멀리 일산,
김포에서 오신 분들도 있었다.
오전 10시 30분. 소래에서 박은경 해설가님의 설명을 시작으로 약 15명의
생태기행이 시작되었다. 소래습지생태공원 전시관에는 우리나라 해안에서
볼 수 있는 염생식물과 수생식물 등이 서식하는 습지와 해안습지의 일부인
갯벌, 70년대 전국 최대의 천일염 생산지였던 염전이 다양한 볼거리와 자연
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었다.
혹시 ‘해당화가 곱게 핀 바닷가에서~’라는 동요를 아는지? 주차장에서 생태
공원 길을 따라 해당화가 우리를 반겨주었는데, 해안의 모래밭에 주로 서식하
는 꽃나무로 흰색이나 진분홍색 꽃과 함께 빨간 열매가 달린다. 꽃은 향수 원료
지부 환경활동 소식
로 쓰이고 빨간 열매는 식용도 가능하다고 한다. 송도에서 온 참여자의 귀여운
따님이 해당화 열매를 보고 방울토마토인 줄 알았다고 하여 함께 웃기도 했다.
염생식물과 수생식물의 종류에는 이파리에서 소금 맛이 느껴지고 허브향
이 나는 순비기나무, 잎은 고들빼기처럼 보이고 꽃은 민들레와 같은 사대풀,
지금 한창 올라오기 시작하는 갈대, 바닷가에 사는 소나무 곰솔, 일 년에 꽃
이 두 번 핀다는 위성류나무, 열매가 염주알로 쓰이는 모감주나무, 방석처럼
퍼진 모양의 방석나물, 색이 일곱 번 변한다는 칠면초 등이 있었다. 순비기
나무부터 칠면초까지 처음 보는 식물들이 대부분이었다. 나와 상관없이 여
겼던 식물들이 반갑고 신기했고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왠지 고마웠다.
민들레꽃과 비슷하게 생긴 사대풀은 약초로써 해독제로 쓰인다고 한다. 총
무님께서 “저 풀을 가져다가 □□님 숙취 해독에도 쓰고, 주영님 열 받을 때
열 해독하는 데도 써야겠다.”고 하셔서 같이 웃었다. 연분홍색 꽃이 일 년에
두 번 핀다는 위성류나무는 중국에서 씨앗이 떠내려 와서 우리나라에 머물게
됐다고 한다.
소래 갯벌은 조차가 9미터 이상이 되어야 물이 들어오는데, 그 시기는 밀
물이 가장 높을 때인 그믐이나 보름사리라고 한다. 조류로 운반되는 미사나
점토 등이 퇴적물과 오랫동안 쌓여 갯벌이 형성됐고, 갯벌의 진흙은 조심하
지 않으면 미끄러질 수도 있다. 다행히도 다들 조심조심 다녀서 사고 없이
공부했다. 갯벌 사이를 한참 들어오자 갈대밭과 풍차가 아름다운 경관을 더
해준다.
갯벌을 지나서 우리는 한국 최초의 천일제염 개척지이면서 한때 최대의 소
금 생산지였던 소래염전으로 갔다. 예전에 번창했던 염전의 과거 모습은 홀
로 남아 있는 소금창고와 수차의 모습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염전 바닥은
햇볕을 받기 위해서 검은 색으로 된 타일이 깔려있었는데, 타일판은 90년대
부터 사용되었고 그 전에는 항아리 깨진 것, 옹기를 사용하는 옹패판이었다
고 한다. 소래염전은 과거의 명성을 잃고 폐허로 남을 뻔 했으나 지금은 습
지공원이 들어서면서 새로운 운명을 맞이하고 있다. 소중한 자연의 선물과
역사를 자칫하면 놓칠 뻔 했다 생각하니 철렁했다.
생물의 서식지로써 오염 정화 기능, 심미적 기능, 홍수 조절 기능 등을 갖
고 있는 습지는 여러 가지로 중요하다. 이러한 다양한 효과에도 불구하고 습
지의 가치가 인류에게 알려진 것은 최근의 일이다. 지금은 너무 육상화가 되
었고 그것을 다시 원래상태로 되돌리기엔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아쉽다는
해설가님의 설명으로 생태기행은 마무리되었다. 자연의 소중함을 놓치고 지
내온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고, 늘 남의 일처럼 생각해 왔던 터라
미안한 마음이었다. 자연을 보고 감탄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후손에게 어
떻게 물려줘야 할지를 생각해보는 소중한 여행이었다.
생태기행 후 한 컷!
밀양 할매할배를 만나다
김동균 | 부산 청년
청년 활동 중 밀양 송전탑 소식은 단골이다. 밀양은 부산과는 가까운 거리만
큼이나 그 소식이 가깝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일이 많았고 내 인생문제에 몰두해 이웃의 아픔은 느껴지지 않
았다. 내 코가 석자라 밀양 할매, 할배들의 아픔은 내 문제에 가리워져 있었
다. 그러다 활동을 이끄는 입장이 되었고 밀양생태기행을 알게 되었다. 함께
하자고 말하기 이전에 내가 먼저 체험하게 되었다.
8월 17일 일요일. 출발시간에 10분 정도 늦어 지각의 위기에 처했다. 헐레벌
떡 지하철에서 택시를 갈아타고 겨우 고속버스에 몸을 실을 수 있었는데 버
지부 환경활동 소식
스를 놓치지 않으려고 바삐 움직이던 찰나, 늦었는데 그냥 가지 말까? 하는
마음이 굴뚝같았다. 버스에 몸을 실고 밀양에 도착해 밀양송전탑 대책위원
회 사무실에 먼저 들렀다. 여기서 이계삼 사무국장의 밀양송전탑건설 반대
과정 전반에 대한 설명과 한국의 원자력 발전문제와 피해관련 동영상을 보았
다. 밀양 할매들이 경찰과 치열하게 대치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는
데, 수많은 경찰버스 진입에 맞서 역설적으로 춤추며 대응하는 모습이 마음
에 남았다. 송전탑전선의 고압이 얼마나 높은지 비 오는 날 전선에 맞고 떨
어진 빗방울 때문에 송전탑 아래 땅은 작물재배도 못한다는 설명을 들으니
안타까웠다. 이 국장님이 할머니들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며 눈물을 보이셨
는데 무엇이 저분을 저렇게 움직이게 할까...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강의를 마치고 위양 마을 어르신들과 담소하며 싸온 점심을 같이 먹었는데
멀리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76만5천볼트 송전탑이 보였다. 멀리서 볼 때는
그렇게 높아 보이진 않았고, 탑만 세워졌지 전선은 연결되어 있지 않았다.
이어 송전탑이 있는 현장으로 이동했다. 산 아래 도착 후 좁은 길에 버스가
진입할 수 없어 모두 내려서 평밭마을까지 1시간 쯤 걸어 산길을 올라갔다.
막상 오르는 길은 멀었고 공
사와 관계되는 것으로 추정되
는 차량들이 오르내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드디어 송전탑
이 보였고 높이가 100미터 이
상이라고 하더니 정말 덩치가
컸다.
경찰들도 다소 경계하는 눈으송전탑 반대과정을 설명하는 이계삼 사무국장
로 우리를 보았지만 곧장 경찰초소를
통과해 현장에 가건물을 지어놓고 상
주하며 송전탑 건설을 반대해온 위양
마을 이남우 어르신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었다. 밀양송전탑이 들어서
기 전 태양의 땅 밀양에서 자신의 몸
이 회복된 이야기부터 할머니들이 알
몸으로 경찰에 저항한 이야기까지 구
구절절한 현장의 일들을 눈물로 이야
기하면서 그간의 삶을 풀어놓으셨다.
재미있었던 것은 어르신이 전직 여고
교사였는데 그 자리에 참여한 분들 중
에 먼저 제자 얼굴을 알아보신 것이
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제자는 잊히지 않는다고 하며 제자와 함께 눈시울
을 붉히셨다. 이후 우리는 산을 내려와 부산으로 돌아왔다. 피곤할 수도 있
는 일정이었지만 온통 나에게만 몰입된 시선을 사회로 돌려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였다. 나만 알면
그 좁아진 시야만큼 마음은
답답해지지만 나를 벗어나 조
금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볼 수
만 있어도 마음은 넓어진다.
밀양 어르신들의 눈물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다.
산위에 세워진 송전탑
밀양 어르신과의 대화시간
모래가 흐르는 강, 힘내라 내성천!
신영애 | 대구
2014년 8월30일. 하늘은 더없이 맑다. 대구경북지부에서 주관한 생태기행
을 다녀왔다. 오전10시. 강 주변이라고 하기에는 뭔지 모를 불편함이 느껴지
는 낯선 장소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헤쳐진 산과 강들, 그리고 공사로
인한 시끄러운 소음들이 내성천에 대한 막연한 설레임과 기대를 안고 온 내
생각을 일시에 날려버리는 순간이
다. 입재식 인사말씀에서 지율스
님이 해주신 말씀을 듣고서야 바
로 여기가 현장임을 알게 되었다.
4대강 개발에 슬쩍 얹혀서 낙동
강 수질 개선이라는 명목으로 시
작한 영주댐 건설현장에 우리가
지부 환경활동 소식
유유히 흐르는 내성천
서 있다는 것을...
그리고 이 영주댐이 삼킬 것들이 내성천임을. 어디 내성천뿐이겠는가...
수백 년 이 터를 지켜왔던 마을과 고택과 수많은 생명과 사람, 역사까지.
마음이 점점 무거워온다. 우리나라 댐이 100여개가 된다는데 그동안 나는
댐은 나와 전혀 상관없는 일인 줄 알고 있었다. 그게 아니었구나...
다시 버스를 타고 우리는 거의 공사를 마무리하고 있는 영주댐 수문 입구
까지 이동했다. 공사 현장이니 빨리 나가라는 관리인의 말도 아랑곳하지 않
고 지율스님은 온힘을 다하여 진실을 전해주신다. 본래 댐 건설은 산의 양면
이 단단한 화강암 지형에 적합하다. 그런데 이곳 영주댐은 주변 산 전체가
전형적인 토산(마사토)이어서 애
초에 댐건설이 불가한 지역이라
는 것이다. 마치 의치를 할 때 썩
은 이에다 양쪽을 거는 꼴이니 그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수십 미
터 산을 깎아 내려간 경사면 어디
를 봐도 모래가 섞인 토산이다. 손
을 갖다 대어 만지니 힘없이 부서
져 내린다. 내 부족한 상상력으로
도 아찔함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내성천은 천혜의 모래강으로 유
명한 곳이다. 이곳의 지형학적인
토산이 수십 만 년 삼키고 토하고
영주댐 공사로 훼손된 주산의 모습
지율스님의 안내에 집중하는 참가자들
를 되풀이하면서 인간에게 선물해
준 생명이다. 그런데 지금 그 인간
들이 제멋대로 생명의 강에 상처
를 내고 있는 것이다. 2012년 봄부
터 댐 상류를 시작으로 완전히 막
힌 이후에 내성천 지류들의 강바닥
이 빠른 속도로 낮아지고 있다고
한다. 모래 공급이 더 이상 안되니
곱디고운 백사장은 잡풀들로 무성해져 가고 강의 유속도 점점 빨라지고...
10년후 에는 아마도 그나마 남은 모래들조차 사라지거나 자갈로 변할 것이
라는 말씀에 안타까움과 미안함에 몸둘 바를 모르겠다. 이곳 내성천은 낙동
강 전체 모래의 절반을 공급했던 곳이며 낙동강 전체를 회복시킬 수 있는 중
요한 강임을 이제서야 안다.
공사현장을 뒤로하고 무섬마을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참가자들은 말수가
적어진다. 올 12월이면 물에 잠겨버릴 차창 밖을 침묵으로 지켜보고 있다.
미안한 마음이 자꾸만 든다. 빡빡한 일정으로 무섬마을은 충분히 돌아보지
못했지만 어쩌면 이 마을이 있어 마지막 내성천은 지켜낼 수도 있겠다는 희
망을 가져본다. 무섬마을의 꽃이라 불리는 외나무다리가 이번 비에 휘청거
려 저 멀리서 힘겹게 보인다. 우리는 새로 건설한 다리 아래에서 옹기종기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었다. 무조건 개발을 반대하자는 것은 아니
다. 우리가 지금 이 다리가 만들어준 그늘에서 편하게 밥을 먹고 있는 것처
럼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져 살 수 있는 길이 분명히 있는데도 대기업의
이익에 우선하여 폭력을 가하는 이러한 행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참가자들이 모래로 힘내라 내성천,
흘러라 맑은물 글자를 만들고 있다
점심을 먹고 나서 우리는 스님과 함께 강모래위에 모래로 글을 새겨보았다
179명의 참가자들이 따가운 햇살의 응원을 받으며 한자 한자 마음을 새기
는 모습은 감동이었다. 스님께서 그러셨다 “이게 개미역사에요, 혼자는 힘이
들지만 모이면 지켜낼 수 있어요. 지금처럼요” 그렇게 우리가 새긴 기도문은
“힘내라 내성천! 흘러라 맑은 물!”이었다.
시간이 짧다. 큰 상처를 입은 내성천을 안아주기에는. 우리는 상처받은 강
을 조금이라도 더 느끼고 싶어 훼손이 덜된 회룡포로 향했다. 그나마 회룡포
는 모래강의 원형을 조금이나마 보듬고 있었다. 모래 한줌을 꼭 쥐어본다. 보
석처럼 빛난다. 촉촉한 물기를 머금고 있다. 갑자기 눈물이 핑 돈다. 감동과
미안함이 밀려온다. 강물소리를 들으며 모래 깊숙이 한 발한 발 딛어 본다. 이
내성천 한 가운데 참가자들이 새긴 문구가 보인다
름 모를 물고기들이 떼 지어 다니
고 초록 잎사귀들도 가끔은 흘러
간다. 금빛모래들도 흘러간다. 아!
모래가 흐르고 있구나...
아빠와 아이가 모래성을 쌓고
그 모래성 안에서 환하게 웃고 있
다. 왜 진작에 몰랐을까, 강이 나
의 생명과 다르지 않음을...
나의 무관심을 오래도록 방치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깊이 느껴본다.
4시40분. 오늘 생태기행은 문을 닫았다.
큰 상처를 입은 몸으로도 사람들을 안아주고 위로하는 내성천을 느끼기엔
너무나도 짧은 시간이었지만 저마다의 마음에 ‘관심’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안고 갔으리라 믿어본다. 오늘 나는 내성천이 들려주는 경전에 몸도 마음도
많이 맑아진 것 같다.
행사후 스님과 함께
금빛모래가 흐르는 내성천을
엄마와 아이가 함께 걷고 있다.
우리 집 쓰레기 발생량 조사해보니
조한석 | 경북 김천
• 기간 : 2014. 07.11 ~ 08.26
• 방법 : 10일 단위로 종류별 분리하여 계량 측정
(단, 음식물 쓰레기는 전량 퇴비사용으로 제외)
- 07. 09. 환경강좌 영상 후 쓰레기 발생량조사표 수령
- 07. 11. 우리 집 쓰레기 발생량 조사 시작
- 07. 19. 1차
핵가족(2인) 일반쓰레기 발생량이 많음. 즉 내용물이 묻은 비닐, 과자
류, 라면 등 간단하고 부피가 적은 재활용 쓰레기를 분리하지 않음.
- 07. 29. 2차
지부 환경활동 소식
장바구니를 휴대하지 않고 대형마트에서 식품을 종이박스나 비닐에 담
아와서 부피가 크고 종류별 발생량이 다양하게 증가되었지만 일반 쓰레
기 발생은 약간 줄어듬.
- 08. 08일 3차
대체로 모든 종류별 증가함. 대학생 아들 방학으로 함께 생활함. 특히
간식류가 증가하여 생활쓰레기가 증가한 상태임. 장보기 대책으로 종이
박스 대신 차량용 휴대박스를 구하여 적재사용하기 시작함
- 08. 18일 4차
모든 면에서 전일 기록량보다 발생량이 적었음을 알 수 있었고, 장바구
니와 차량용 휴대박스를 동시에 사용해서 부피가 많은 것은 차량용 박
스를 이용하고 간단한 것은 장바구니 이용으로 부피가 큰 것이 없었음.
대형종이박스 및 일회용그릇 발생량이 조금씩 줄어드는 것을 보니 기분
이 한결 가벼움.
- 08. 26일 5차
일반쓰레기는 점점 약간씩 줄고 포장식품이 많은 관계로 인하여 종이류
나 플라스틱이 증가함. 휴대용박스를 사용하다보니 일회용이나 비닐류
가 적어짐.
- 우리 집은 부부만 생활하는데도 생활쓰레기가 많이 발생함.
- 일주일에 1회 정도 시장을 보았으며 쓰레기량 발생량 조사 전에는 시장
바구니 없이 비닐류나 일회용그릇을 그대로 가지고 옴.
- 재활용품을 내용물이 묻은 것을 귀찮다고 대충 정리하여 그대로 일반쓰
레기로 처리하여 규격봉투 사용이 많았음.
쓰레기발생량 조사(8/18일)
휴대용 박스(펴서 사용시)
물건을 담았을 때
쓰레기발생량 조사표
(7/11~8/28)
쓰레기발생량 조사(8/26일)
쓰레기발생량 조사(8/18일)
접었을 때 모양
장보기 하지 않을 때 다용적으로 사용
- 생식품을 종이박스나 대형비닐에 담아 와서 재활용쓰레기인 과자류 비
닐, 폐지, 병류, 캔, 철제품, 포장지 등을 분리수거하지 않고 한곳에 모
아서 버림.
- 차량 휴대용박스 및 접이식 카트를 구입하여 차량트렁크에 항상 적재
사용하게 되니 편리함. 접이식 장바구니를 휴대가방에 넣고 다녀 간편
하게 사용하게 되고, 비닐류나 일회용그릇(스티로폼)을 그대로 버렸으
나 세척 건조하여 재사용하게 됨. 특히, 8월 9일 환경사업소를 견학 방
문하여 생활쓰레기처리(9가지)시설을 둘러본 것이 생활의 변화를 갖게
되었으며, 음식물쓰레기를 하나도 버리지 않고 세척하여 텃밭에 퇴비
로 전량 사용함. 일회성으로 그칠게 아니라 계속 실천하여 쓰레기제로
운동에 조금이나마 동참하게 되어 마음이 흐뭇하고 주거환경 생활패턴
이 바뀌는 것을 볼 수가 있었음.
우리집 쓰레기를 보며 내 생활을 돌아보다
이광성 | 서울
백일과제 중 “우리집 쓰레기~” 과제에 대해 일일이 기록하는 것이 귀찮아
차일피일 미루다 2주 만에 작정하고 음식물쓰레기를 내 나름대로 표를 만들
어 적다가 팀장에게 음식물쓰레기를 적고 있다고 말하니 일반쓰레기와 함께
양식을 적어야 한다고 했다. 할 수 없이 일반쓰레기는 양식대로 적고 음식물
쓰레기는 내가 하던 방식대로 적어보았다.
주별로 진행하며 적었던 내용과 느낌을 소개하려 한다.
음식물쓰레기
생선, 육류는 밖으로 배출시키고 나머지는 화분을 이용해 흙을 이용한 퇴
비화를 하고 있다. 그래서 따로 따로 무게를 재어보았다.
① 흙에 묻는 양 ② 밖으로 배출하는 양 ③ 발생량이 많은 이유
지부 환경활동 소식
④ 하고 난 느낌
첫째주 7월 14일 ~ 7월 20일
① 1,250g ② 돼지기름 140g ③ 배추김치, 열무김치 담는 날
④ 내가집에 없을 때 나면이 과일껍질을 두껍게 깍아 먹었다. 과일을 미리
깨끗이 씻어 두고 껍질채 먹으라고 권유해 봤다. 낮에 국에 데워먹지 않고
놔뒀더니 여름이나 상하게 되었다. 낮에 먹을 국은 따로 만들지 않아야겠다.
둘째주 7월 21일 ~ 7월 27일
① 1,220g ② 닭기름, 전복내장 130g ③ 새송이버섯, 야채육수 나온 날
④ 사과껍질, 참외껍질이 질기다고 깍아 먹으므로 사과는 부드러운 아오리
를 참외는 껍질이 연한 크기가 작은 것으로 구매했다. 손질된 새송이버섯은
1회용 용기에 담겨져 있어 구매가 꺼려진다. 쓰레기 발생이 많아도 봉지 새
송이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셋째주 7월 28일 ~ 8월 3일
① 610g ② 없음 ③ 수박껍질 나온 날
④ 음식물쓰레기 때문에 수박을 구매하지 않았으나 세일도 하고 여름이라
먹고 싶어 구매했다. 흰 부분은 잼을 만들려고 모으고 겉껍질만 버렸다. 겉
껍질로 조림반찬을 해보니 식구들이 잘 먹지 않아 버리는 것이 낫다.
넷째주
① 1,860g ② 600g ③ 배추김치, 갈치내장, 생선뼈, 닭기름, 멸치내장 다
듬은 날
④ 시골에서 갖고 온 깻잎이 많아 빨리 손질을 못해 상한 것이 많았다. 세
일 배추를 사놓고 그날 김치를 담지 않아 배추가 상했다. 야채 삶은 것도식
도록 밖에 놔두고 잊어버려 버리게 되었다. 이번주는 게으름으로 쓰레기 발
생량이 많아 반성했다.
마무리 하면서...
1) 평소 잘한다고 생각했으나 막상 적으면서 보니 안 버려도 될 것들을 되짚
어 보게 되었다. 불편한 것은 여름에는 하루 모아야 된다는 것이다.
2) 상자 2개로 음식물 퇴비화를 하고 있다. 4개 정도 되면 거름이 된 2개의
상자는 채소를 키우고 나머지 2개는 퇴비화를 하면 된다. 다시 채소를 키
운 상자는 거름이 줄게 되니 퇴비화 상자로 교체하면 된다. 내년 봄에는
상자 2개를 더 구매해 채소를 키워볼 예정이다.
일반 쓰레기 분리수거
① 일반쓰레기 2,680g
기름 닦은 천이 제일 많이 나온다. 버릴 천을 잘라 두었다가 양념이나 기
름기를 제거하고 설거지 하기 때문에 주방세제가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② 종이 5,450g
대부분 포장상자다. 그 중 과일상자 무게가 많다.
③ 비닐 590g
냉동식품, 밀가루 봉지들이 무게가 많이 나간다. 라면을 적게 먹어야겠고
포장된 식품은 어쩔 수 없어도 마트에서 담아오는 투명비닐은 갖고 오지
않는다.
④ 플라스틱 475g
⑤ 병, 유리 430g
⑥ 철, 캔 225g
참기름통, 통조림 정도지만 통조림은 삼가야겠다.
⑦ 스티로폼 510g
택배로 온 스티로폼 상자를 재활용하다 버렸다. 요즘은 택배를 이용하지
않는다. 과일상자안에 있는 스티로폼은 어쩔 수가 없다.
분리수거를 해보니
1) 1회용 용기, 비닐은 한 번 더 점검하고 사게 된다. 그냥 버릴 때는 문제점
을 인식하지 않았는데 기록하고 보니 한 번 더 짚어보게 된다.
2) 가족에게 협조를 구하기도 쉽게 되었다. 1주일을 모아야 하는게 불편하지
만, 앞으로 계속해서 1년은 실천해봐야 문제점이 더 잘 보일 것 같다.
분리수거 하면서 꼼꼼히 작성한 기록지들
해체 비용만 1조원... 누가 싸다고 했어!
[강연 후기] 하승수의 ‘비리비리한 원전에 안녕을 고하자’
이채윤 | 부산 동래
하나뿐인 지구
지난 8월 18일 금요일. 부산 동래지부에 110명이 작은 강당에 꽉 들어찼
다. 하승수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의 탈핵 강연을 듣기 위해서다. 강연 시작
전, 청년포럼의 정기영님이 GOD의 <촛불하나>를 불러줬다. 공연 덕분에 어
색했던 분위기는 사라지고 강연장이 달아올랐다.
“지치고 힘들 땐 내게 기대~,
언제나 니 곁에 서 있을게~,
혼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내가 너의 손 잡아 줄게~.”
닮은 '세월호 참사'와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세월호 참사 이야기로 강연이 시작됐다. 하승수 위원
장은 두 참사의 공통점으로 막을 수 있었던 ‘인재’라는 점과 초동대응이 부족
했던 '무능한 정부'였다는 점을 지적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반갑습니다. 좀전에 영상(지식채널e <백만분의 일 확률>)을 보면서 세월
호 생각이 났습니다. 사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얼마 전 일어난 세월호 참사
하고 닮은 점이 너무 많은데요. 충분히 예측하고 막을 수 있었던 사고라는 점
도 똑같습니다. 아까 영상에 나왔지만, 구체적으로 일본의 54개 원전 중에
후쿠시마가 제일 위험하고 사고가 날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예측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예측이 다 무시당했습니다. 그리고 사고 난 다음에
허둥지둥하면서 아무런 조치도 제대로 못 취했다는 점도 너무 닮았습니다.
재난이 났을 때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사람이 사고 총괄을 맡은 정부에는 없
었습니다.”
당시 나우토 총리의 24시간 밀착 자문을 맡은 마다라메 하루키(당시 원자
력안전위원장)이 “원전은 절대 폭파하지 않는다”라는 자문을 하고, 몇 시간
뒤 후쿠시마 원전이 폭파됐다고 한다. 일본에서 가장 저명했던 원자력분야
전문가였는데도 절대 터지지 않는다고 확언을 했다니…참석자들은 헛웃음을
터트렸다.
게다가 일본 원자력보안원장이 단순한 행정공무원으로 단지 순환보직을
통해 그 자리에서 일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도 했다. 일본의 사례지만 우리나
라도 똑같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섬짓했다.
원전이 싸다고? 뭘 모르시는군
왜 하필이면 3분 안에 설명할 수
있는 3가지일까? 하승수 위원장은
광화문 사거리에서 원전반대 1인 시
위를 100일간 했던 경험을 들며 “연
세 드신 분들 중에는 ‘왜 원전에 반대
하는지’ 뭐라 하시는 분이 계셨어요,
제가 그런 분을 그냥 보내지 않고 3
분 안에 설명을 해야겠다고 결심했습
니다, 제가 3분 안에 설명할 수 있도
록 정리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첫째로 ‘위험하다’. 세계 571개의 원전이 있는데 지금까지 6개가 폭파했다
고 한다. 높은 확률이다. 만약 571대 중 6대가 터지는 자동차라면 누가 탈
까?
“미국의 스리마일 섬에서는 원자로 안에 연료봉이 녹아내려서 뚫고 나와
버렸어요. 1979년에 일어난 사고가 아직도 수습이 안 되고 있습니다. 1986
년 체르노빌에서 한 개가 폭발했고 후쿠시마에서 4개가 터졌습니다. 원전 가
동을 시작한 지 60년밖에 안 됐는데 벌써 571개 중 6개에서 폭발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난 다음에 우리나라 정치인 몇 분이 “자동차 사고 난
다고 자동차 안 타냐” 라고 하셨어요. 제가 그 비유를 듣고 어처구니가 없었
하승수 위원장
습니다. 왜냐면, 만일 자동차를 571개를 만드는데 6개가 폭발했습니다. 그
자동차를 우리가 탈 수 있겠습니까? 정부가 허가를 낼 수 있을까요? 자동차
사고나 전자제품이 폭발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사고입니다.”
둘째는 ‘비윤리적이다’. 핵폐기물을 인류의 역사보다 더 오랫동안 보관해야
한다. 핀란드에서는 지하 500미터까지 굴을 파고 그곳에 보관할 계획이란
다. 에너지는 우리가 다 쓰고, 뒤처리는 후세대가 맡게 된다.
“사용 후 핵원료라는 것이 남습니다. 핵연료봉을 발전에 쓰고 나면 3~5년
사용 후 핵원료가 되는데. 이것이 심각한 문제입니다. 적게는 10만년, 많게
는 50만년 보관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60년 동안 원전을 써
서 남는 쓰레기를 10만 년에서 50만 년을 보관해야 합니다. 사람이 할 수 있
는 일이 아닙니다.
종교인들 중에 원전에 반대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거는 인간이 건드려서
는 안 되는 거다, 너무 비윤리적이다, 다 미래세대에 다 떠넘기는 것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셋째는 ‘비경제적이다’. 보통 사람들은 원전건설비용과 유지비만 생각하지
만, 해체비용을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미 해체를 시작한 유럽에서는 예상치
보다 뛰어넘는 무려 원전 ‘개당 1조 원’이 든다고 한다. 우리나라 원전이 23
개니까 23조 원이 든다.
“마지막으로는 사람들이 ‘위험하다? 비윤리적이다? 좋다, 그런데 싸지 않
냐’라고 말합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수명이 다했
는데, 연장해서 쓰고
있는데, 언젠가는 멈
추고 원전을 해체해야
합니다. 그냥 놔둘 수
는 없기 때문이지요.
그 자체가 다 방사능
폐기물이 됩니다. 해
체하는데 들어가는 비
용이 엄청납니다. (우리나라는) 기술도 없습니다.
유럽에서 한 번 해체해 보니까, 원전 하나를 해체하는 데 1조원 이상의 돈
이 들어갔습니다. 실제 계산을 해보면 발전소 해체하는 비용, 폐기물 보관비
용까지 계산해보면 절대 싼 게 아닙니다. 핵폐기물은 몇 십만 년을 보관해야
하는데, 이걸로 핵무기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는 이것을 지켜야 합니
다. 경비대가 필요하겠지요. 여기에 드는 인건비만 따져도 얼마가 되겠습니
까.”
'원전 없애기' 입소문이 중요하다
하 위원장은 강연 마지막에 절전과 소형 태양광발전기 설치 같은 ‘자기실
천’ 그리고 이런 밑바탕 위에 여론형성을 위한 ‘입소문’을 강조했다. 자기실천
이 없는 말은 설득력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개인의 생활이 바뀌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야만 사람들에게 말을 하게 되
강의에 몰입하는 참가자들
지요. 내가 생활을 바꾸면서 말을 많이 하게 되면, 그만큼 지지하는 사람이
늘어납니다. 이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사회는 그동안 입소문으로 바뀌어왔
습니다. 모든 세계의 중요한 일은 입소문이 퍼져서 일어났습니다.”
필자는 평화재단 청년포럼에서 활동한 지 1년 만에 생전 처음으로 강연 총
괄을 맡았다. 2주간 부산 곳곳에 포스터를 붙이고, 오랫동안 연락하지 않았
던 분들께 연락도 했다. 이왕 오실 계획이라면 강연 스태프까지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모든 것이 처음이라 연락할 때마다 부끄러웠고 일은 서툴어 힘들
었다. 대부분 직장인들이라 직장에서 눈치를 보며 정시퇴근하고 이 일을 흔
쾌히 맡아서 준비해주셨다. 또한 하승수 위원장도 서울에서 부산까지 내려
와 주시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으셨다. 이런 인연들이 모아져 만들어진 ‘소중
한 강연’이기 때문에 고단함보다 ‘고마움’만 남는다.
강연 후 참가자들의 단체사진
재작년, 2012년 상반기에 들어서서 환경 활동에 있어서 대중의 관심이 부
족했고 중점사업이라 할 만한 게 없었다. 고민 끝에 생각한 것이 EM발효액
이었다. 당시만 해도 EM에 대한 인식이 없던 때라 EM을 이용해 ‘내마음의
푸른마당’ 진행을 연속으로 기획했다.
‘이엠 이야기’라는 제목을 걸고 1)이엠 발효액 만들기와 사용법, 2)이엠 발
효액을 이용한 음식쓰레기 퇴비화, 3)이엠 비누 만들기, 4)이엠 화장품 만들
기. 이렇게 2012년 1년 동안 이엠 발효액이 대구지역에 알려지면서 많은 분
들이 애용하는 계기가 되었다. 2013년부터는 조리과정에서 나오는 생 쓰레
기를 이엠 발효액으로 퇴비화해보자는 의견이 나왔고 팀원들은 음식쓰레기
퇴비화로 지역의 음식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줄여보리라 기대를 잔뜩 가지고
대구 지부, 음식물 쓰레기 배출 제로!
최진연 | 대구 경북
하나뿐인 지구
실험을 하게 되었다.
발효된 액비를 뺄 수 있도록 아래쪽에 구멍이 나 있는 음식쓰레기통을 구
해다가 생 쓰레기를 넣고 그 위에 쌀뜨물로 만든 이엠발효액을 스프레이로
넉넉히 뿌린 후 열흘을 기다렸다. 뚜껑을 열어보니 헉~ 구더기가 기어 다니
고 악취가 심하게 났다.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니 통이 밀폐가 되지 않아 벌
레가 알을 낳아서 그런가 싶었다. 그래서 다시 밀폐용기에 생 쓰레기를 넣고
같은 방법으로 열흘을 기다렸다. 기대와 달리 발효는커녕 완전 썩어서 벌레
와 악취가 진동했다. 몇 번을 거듭 실패하고 실망감으로 의기소침해서 더 이
상 진행할 의지가 없었고 다른 활동들로 바쁜 가운데 13년 하반기를 보냈다.
그러다 2014년 새롭게 행정체계가 바뀌면서 당시 지렁이 담당이던 정순자
님이 환경담당이 되었다. 그러면서 음식물쓰레기 퇴비화에 다시 눈을 돌렸
고 이번에는 밀폐용기에 생 쓰레기를 넣은 후 이엠 발효액을 스프레이로 뿌
리는 정도가 아니라 음식쓰레기가 잠길 정도로 들이부었다. 일주일 후에 확
인해보니 위에 하얀 얇은 막이 생기면서 새콤한 냄새가 나는 게 잘 발효되어
있었다. 이것을 텃밭에 묻어주니 너무나 좋은 거름이 되었다. 생 쓰레기를
그냥 묻으면 열흘 후에 다시 파보면 쓰레기의 형체가 그대로 남아있는데 이
렇게 발효된 음식쓰레기를 묻어주면 며칠 후 완전히 분해되어 그 형체가 없
어진다.
이렇게 해서 대구 지부는 매일 행사가 끊이지 않고 많은 인원이 들고나는
데도 음식물쓰레기 외부 배출 제로에 성공할 수 있었다.
2011년부터 환경팀에 소속되어 활동했는데 그 때는 지렁이 키우기, 쓰레기
분리수거와 공간을 깨끗이 하는데 집중했다. 그러다 2014년부터 ‘하나뿐인
지구를 살리는 쓰레기제로 운동을 생활화한다.’는 실천과제를 접하고는 먼저
음식물 쓰레기 줄이는 방안을 실천해보기로 하고 3가지 실천사항을 정했다.
1. EM발효액을 이용한 음식물쓰레기 퇴비화로 텃밭 가꾸기
2. 지렁이 먹이로 음식물 쓰레기 처리하기
3. 음식물 쓰레기 과다 배출시(예; 김장 등) 태양 건조로 음식물 쓰레기
침출수 제거 및 중량 줄이기
첫 번째 방법으로는 대구지역에서는 빈그릇운동의 실천으로 밥, 반찬류의
쓰레기제로로 GO~ GO!
정순자 | 대구
하나뿐인 지구
음식물 쓰레기는 거의 나오지 않지만, 조리 중에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는 그
중 일부만 과일 찌꺼기와 함께 지렁이 먹이로 처리되고 나머지는 음식물 쓰
레기 외부 배출 수거통에 버려지고 있었다. 이것을 EM발효액으로 퇴비화하
여 텃밭작물들을 키우기로 하고 밀폐 뚜껑을 가진 낡은 프라스틱통(밀폐가
잘 되어야 음식물 쓰레기 발효가 잘 됨)을 모아 그곳에 음식물 쓰레기를 넣고
EM 발효액을 부어 발효시켜 음식물 쓰레기 퇴비를 만들었다.
한편으로는 건물 뒤편에 작은 텃밭과 플라스틱 콩나물 시루통을 이용한 화
분들에 고추, 가지의 모종을 심어 그곳에 발효된 퇴비를 묻어주니 작물들이
별 병충해도 없이 쑥쑥 잘 자라서 열매를 맺었다. 요즈음은 신선한 반찬으로
공급되고 있는데 바로 따서 먹으니 싱싱하고 맛이 아주 좋다.
두 번째, 지렁이 먹이로는 과일 찌꺼기가 제격이지만 과일 외에도 콩나물
찌꺼기, 양배추, 감자 껍질, 일반 채소 찌꺼기 등을 삶아서 지렁이에게 주고
있는데 아주 잘 먹고 잘 자라고 있다. 왕성하게 번식을 한 지렁이들은 분양
받기를 원하는 개인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계속 분양을 해 주고 있다.
세 번째, 건물 뒤편에 넓고 기다란 난간이 있어서 김장때 배출되는 배추,
무 등 시래기는 물론 오렌지, 귤, 바나나 등의 껍질, 먹고 남은 옥수수 속대
그리고 큰 행사 때 쓰인 꽃 등을 이곳에 널어놓고 말린다.(참고로 오렌지,
음식물 찌꺼기를 발효 용기에 넣은 다음,
EM 발효액을 충분히 붓는다.
EM 발효 음식물 찌꺼기를
텃밭에 묻는 모습
귤, 바나나 등의 껍질은 방부제와 농약이 많이 들어 있으므로 지렁이 먹이로
는 주지 않는다.) 이렇게 건조된 쓰레기는 텃밭 농사를 짓는 봉사자가 다 수
거해 가고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와 같이 실천하면서 음식물 쓰레기 배출 현황 보고서를 작성해 보니 3월
부터 6월까지는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좀 있었지만 7월에는 드디어 ‘음식
물 쓰레기 외부배출 제로’를 실현할 수 있었다. 정말 기뻤다.
이렇게 음식물쓰레기 외부배출 제로 목표를 달성하기까지는 주방 담당자
인 사공옥숙님의 헌신적인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월~금요일까지 빠짐
없이 주방에 나와 EM 쌀뜨물 발효액을 만들고, 발효할 것, 건조할 것, 외부
배출 할 것들로 분류하여 일일이 저울로 재서 일지에 기록해 주시고 있기 때
문이다. 나 혼자 이 과제를 실천하기에는 너무 벅차서 도움을 청했는데 자신
의 일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도와주는 사공옥숙님을 정말 존경한다.
내가 환경팀에 몸담고 사공옥숙님이 주방을 담당하는 동안 우린 서로 좋은
동반자가 되어 음식물 쓰레기 제로를 계속 이어 갈 것이고 더 큰 목표인 모
든 쓰레기의 배출 제로화를 위해 부지런히 활동하고 정진해 갈 것이다.
잘 자란 보랏빛 가지들 올망졸망 열린 고추들
내 건강과 지구를 살리는
친환경 치약 만들기
편집부
부뚜막수다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고 있는 치약에 방광암을 유발한다는 사카린, 물을
더럽히고 신경기능 손상을 일으킨다는 합성계면활성제, 암을 유발하는 카라
기난, 간을 손상 시킨다는 트리클로산, 합성향료, 합성착색료가 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이번달 부뚜막 수다에서는 내 건강을 지키고, 수질오염을 줄일 수 있는 친
환경 치약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려 합니다.
4가지 방법이 있으니 개인의 취향에 맞게 재료를 구할 수 있는 대로 만들
어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첫 번째 방법
1) 재료 : 죽염 또는 천일염 곱게 간 것 1/2ts, 이엠발효액 2ts, 베이킹소다
3t, 옥수수전분 1t(여기까지 필수 재료), 식물성 글리세린 3방울,
스피아민트(없으면 쑥가루, 녹차가루도 사용 가능) 3방울
2) 방법 : ① 죽염을 이엠발효액으로 녹인다.
② 녹인 죽염에 베이킹소다와 옥수수전분을 섞어준다.
③ 식물성 글리세린과 스피아민트를 순서대로 넣고 잘 섞어준다.
④ 너무 되면 생수를 적당히 넣는다.
* 소금 양을 추가하면 사용 후 더 개운하지만 개인의 상태에 맞춰
조절한다.
두 번째 방법
1) 재료 : 소다 3ts, 죽염 0.5TS, 송진분말 0.3TS, 카올린클레이 1TS. 녹차
가루 1TS
2) 방법 : 잘 섞어서 사용한다. 양치할 때 이엠발효액을 칫솔에 적신 후 만든
가루를 묻혀 사용한다.
2014년7월에후원해주신에코붓다입니다.고맙습니다. 소중히 잘 쓰겠습니다.
빈그릇 후원
강민수
강지웅
강지윤
강혜인
고경희
권수진
김건후
김명선
김모은
김봉준
김 수
김수미
김수연
김승환
김지석
김진환
김효진
노혜숙
류인정
문태운
민병주
박성숙
박영남
박영윤
박예진
박정희
박지원
박진영
박찬영
백영호
서수진
서예원
서정필
성연수
신미혜
안재호
양예인
양태희
여경화
윤덕희
윤선아
윤선희
윤연진
윤제연
이가현
이경은
이동준
이미영
이영희
이원경
이윤희
이은경
이은숙
이임주
이주현
이중인
이지선
이지영
임정아
장금자
장수진
정경숙
정기연
정선영
정순례
정정화
정현숙
조미경
조은영
조은진
조현옥
차영숙
최승희
최시안
최연주
하영아
하재남
하창길
한상욱
한수진
한정수
허 지
홍사숙
황은희
김미경
김현진
박준규
신성숙
엄지선
유흥철
이순모
정지영
황경연
김경아
김경현
김경현
김형진
에코붓다 후원
강미애
강민수
강지웅
강지윤
강진희
강창형
강현숙
강희정
갤럭시아커
뮤니케이션
고경희
고연화
고지윤
고형필
공정혜
공혜경
곽명옥
(이연선)
곽영술
구로시민
소비자생활
구미경
구언년
권경민
권미순
권선옥
권수진
권 순
권순범
권영미
권준희
김경희
김경희
김광근
김광수
김광자
김기남
김기진
김난영
김도영
김동건
김동연
김동욱
김동윤
김동현
김득자
김명선
김명숙
김명혜
김명희
김모은
김미경
김미선
김미현
김민기
김민아
김민옥
김민정
김민조
김민지
김복경
김봉준
김상헌
에코붓다 후원회원
신규회원입니다.감사합니다. (2014.7.1~2014.8.31)
[7월] [8월]
김선경
김선희
김성민
김성희
김세리
김세훈
김소봉
김송림
김수미
김수연
김숙희
김순영
김승정
김승환
김승희
김애경
김애자
김영숙
김영순
김영애
김예솔
김용임
김용주
김우진
김원자
김월금
김유빈
(연후)
김유현
김윤경
김윤희
김은경
김은아
김인경
김인숙
김인숙
김인영
김자년
김자영
김재명
김재영
김정옥
김정은
김정현
김정환
김종복
김종순
김종학
김주은
김준형
김중수
김지석
김지성
김지안
김지연
김지영
김지영
김지은
김지현
김진수
김진옥
김진환
김진희
김창수
김태권
김태균
김태선
김태숙
김하연
김학련
김 향
김현숙
김현우
김현정
김현정
김형숙
김혜영
김혜진
김호상
김호정
김홍미
김효근
김효은
김효진
김후남
김희선
김희수
김희정
나옥주
남기종
남윤숙
남진남
노옥재
노혜숙
노희경
류인정
류현복
마경숙
마경희
무주상
1402
문근생
문성원
문승렬
문정수
문지순
문지영
문현주
문형국
민병주
민홍금
박기일
박기정
박대식
박덕녀
박동주
박동호
박명기
박명숙
박명순
박미선
박미정
박미정
박민주
박상미
박석동
박선경
박선영
박선화
박성숙
박성희
박세은
박소영
박수일
박수정
박순덕
박순천
박순환
박승용
박승자
박영신
박영희
박예진
박용수
박용숙
박은석
박재윤
박정숙
박정임
박종성
박주선
박주하
박주하
박주훈
박지민
박진영
박찬영
박태정
박현금
박현진
반소영
반일효
방연숙
배상훈
백기순
백상희
백승환
백영호
백창렬
백혜은
백흥미
변주순
쁘리앙카
사공옥숙
사유진
삭제예정_
이선회
서동우
서예원
서은영
선미경
성연수
손미옥
손봉석
손재희
손효은
손희경
송민석
송수명
송순애
송승용
송영상
송은애
신동섭
신동헌
신명순
신명순
신미혜
신성숙
신영애
신용섭
신은동
신은정
신정경
신정철
신정화
신현금
신현종
신혜경
신혜원
신호철
심순덕
심정순
심지연
심현경
안선영
안수경
안오상
안은경
안은주
안은지
안재호
안주희
안준선
안치강
양미영
양예인
양재혁
양창순
어현숙
엄지선
에스케이
커뮤니케
이션즈(주)
여경화
염선아
오미연
오빛나
오수진
오이동
오정숙
오종석
오 택
오현수
우종헌
위주영
유군자
유미경
유수스님
유승종
유영순
유윤식
유정길
유흥철
윤덕희
윤민경
윤상호
윤선아
윤선희
윤여영
윤여철
윤연진
윤정순
윤정애
윤제연
윤종근
윤태욱
윤형락
윤혜정
윤화정
이가현
이강학
이경나
이경숙
이경아
이경은
이경희
이계숙
이광성
이귀영
이규환
이금안
이금희
이덕기
이덕아
이덕희
이명세
이미경
이미숙
이미순
이미영
이병석
이병희
이상건
이상환
이상훈
이서현
이석민
이석태
이선우
이성훈
이성희
이숙영
이순진
이여라
이영배
이영숙
이영임
이영희
이영희
이완영
이외숙
이원경
이은경
이은미
이은선
이은숙
이은주
이은하
이인영
이임주
이재승
이재은
이정민
2014년8월에후원해주신에코붓다입니다.고맙습니다. 소중히 잘 쓰겠습니다.
빈그릇 후원
강민수
강지웅
강지윤
강혜인
고경희
권수진
김건후
김명선
김모은
김봉준
김 수
김수미
김수연
김승환
김지석
김진환
김효진
노혜숙
류인정
문태운
민병주
박성숙
박영남
박영윤
박예진
박정희
박지원
박진영
박찬영
백영호
서수진
서예원
서정필
성연수
신미혜
안재호
양예인
양태희
여경화
윤덕희
윤선아
윤선희
윤연진
윤제연
이경은
이동준
이미영
이영희
이원경
이윤희
이은경
이은숙
이임주
이주현
이중인
이지선
이지영
임정아
장금자
장수진
정경숙
정기연
정선영
정순례
정정화
정현숙
조미경
조은영
조은진
조현옥
차영숙
최승희
최시안
최연주
하영아
하재남
하창길
한상욱
한수진
한정수
허 지
홍사숙
황은희
이정숙
이정아
이정자
이정화
이주학
이주현
이주현
이중인
이중표
이지선
이진명
이진희
이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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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붓다 소식지 2017년 5·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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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붓다 소식지 2017년 3·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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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붓다 소식지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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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붓다 소식지 2016년 11·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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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붓다 소식지 2016년 3·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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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붓다 소식지 2014년 5월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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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붓다 소식지 2013년 3월 4월 5월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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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붓다 소식지 2014년 9월 10월

  • 1. (사)에코붓다 Ecobuddha 에코붓다 발우공양에 깃든 아름다운 정신 발우공양은 절약공양이다. 세상 사람들은 자기가 번 돈이라고, 자신이 소유한 물건이라고 자연과 재화를 함부로 낭비한다. 아무거리낌 없이 일회용품을 쓰고 물과 에너지를 마구 쓰며, 물건에 싫증이 나면 금방 새 것으로 바꿔 쓴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는 사람들의 소비 욕구를 끊임없이 부추기고, 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연을 파괴하는 악순환을 계속하여 지구는 지금 그 생명이 위태롭게 되었다. 오늘날 환경운동은 자본주의의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를 극복하는 운동, 소유와 소비를 넘어서는 운동이어야 한다. 적게 먹고, 적게 쓰고, 적게 자며 자신의 삶에 충실하게 삶의 양식을 변화시키는 운동이어야 한다. 발우공양에서는 적당한 양만큼 밥과 국, 찬을 덜어서 먹는다. 모자라면 더 덜어 먹고 다른 사람이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한다. 그래서 전혀 음식을 낭비하지 않는다. 요리 할 때 재료를 아껴 쓰고 빨래할 때 물을 아껴 쓰는 것처럼 생활 속에서 절약을 실천하는 것이 발우공양의 정신을 살리는 것이다. 출처 : [발우공양] 한국불교환경교육원엮음, 정토출판 에코붓다Ecobuddha 대구경북지역참가자179명이지율스님 과함께내성천을걷고있다.
  • 2. - 안도현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들을 껴안으려고 끔틀 거리다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 살 속에 스며드는 것을 한 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Ecobuddha
  • 3. Ecobuddha 생태적 깨달음 대안적 생활양식과 쓰레기 제로운동(5) 지속 가능한 삶 행복한 불편 2 | 최광수 특집-에코보살 심층인터뷰 바라는 것 없이 최선을 다하는 지렁이와 같은 삶! | 김월금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에코보살을 만나다 | 우경자 지부 환경활동 소식 자세히 보고, 느리게 걸으며 오래 보는 습지기행 | 정기성 습지의 재발견, 소래습지를 가다 | 위주영 밀양 할매할배를 만나다 | 김동균 모래가 흐르는 강, 힘내라 내성천 | 신영애
  • 4. 에코붓다 9・10월호 | 펴낸 날 2014년 9월 22일 | 펴낸곳 사단법인 에코붓다 | 주소 서울시 서초구 서초3동 1585-16호 정토회관 2층 | 전화 02-587-8997 | 전송 02-587-8758 | 전자우편 ecobuddha@jungto.org 홈페이지 www.ecobuddha.org | 만든이 김희선, 윤정순, 이광성, 백혜은, 박기일, 장선우, 박미선, 이미영 단순하고 소박하게, 천천히 그리고 느리게, 풀꽃 향기 맡으며 흐르는 강물처럼 늘 새롭게 살고자 하는 사람, 적게 먹고, 적게 입고, 적게 자는 소박한 삶을 추구하는 당신은 에코붓다입니다. 에코 붓다는 생태적 깨달음을 추구하는 생명입니다. 우리집 쓰레기 발생량을 조사해보니 | 조한석 우리집 쓰레기를 보며 내 생활을 돌아보다 | 이광성 하나뿐인 지구 해체 비용만 1조원... 누가 싸다고 했어! | 이채윤 대구지부, 음식물 쓰레기 배출 제로! | 최진연 쓰레기제로로 GO~ GO! | 정순자 부뚜막수다 내 건강과 지구를 살리는 친환경 치약 만들기 에코붓다 후원회원
  • 5. 대안적생활양식과쓰레기제로운동(5) 4. 쓰레기제로운동과 대안적 생활양식을 찾아서 1) 정토회의 경험 1999년부터 시작되어 지난 5년 동안 진행되어 온 정토회의 쓰레기제로운 동은 다양한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나타냈다. 우선 가시적인 성과로 쓰 레기 발생량 자체의 감소를 들 수 있다. 그리고 또 다른 중요한 성과는 바로 쓰레기제로운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삶에 대한 태도와 생활양식 의 변화를 들 수 있다. 쓰레기 발생량은 정토회가 가지는 수행공동체의 특성상 쓰레기제로운동 에 대한 공동체 대중들의 참여도가 높았을 뿐만 아니라 비교적 짧은 시간 내 에 쓰레기 발생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운동을 시작한 지 4개월 여 만에 일반쓰레기와 화장실쓰레기의 발생량이 약 65% 줄어드는 성과를 나타 냈다. 그리고 1회용품 물건에 대한 소비행위에 대해 대중들의 의식전환이 이 루어져 정토회관 내에서 캔 음료나 종이컵 등은 더 이상 발생되지 않게 되었 으며, 정토회관 밖에서 생활할 때에도 이제는 캔 음료나 종이컵 사용은 하지 않고 있다. 쓰레기제로운동은 생활 속의 계율로 자리 잡으면서 자신의 내면
  • 6. 세계, 즉 심리변화를 관찰하고 점검하는 수행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만일 이 러한 원칙을 어길 경우에는 수행생활에 있어서 본인 스스로를 ‘참회’의 대상 으로 놓고 있다. 그동안 수차례에 걸친 정토회관 내에서 발생되는 쓰레기의 성상을 조사한 결과 쓰레기 발생량이 큰 품목으로 종이류, 비닐류, 플라스틱류의 순으로 나 타났다. 이러한 조사과정에서 특히 재활용 폐지를 제외한 상황에서 종이류 의 발생이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한 점과 종이류 중에서 특히 화장지가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수차례에 걸친 회의와 공청회를 통해 화장지 대신 뒷물하기 운동을 하기로 결정한 점은 중요한 의미를 가지 고 있다. 정토회관의 2002년 기준 화장실 쓰레기의 1일 평균 발생량은 1999 년에 비해 75% 감소한 0.3kg을 기록하였다. 화장실 쓰레기의 경우 공동체 대중이 꾸준히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여 대중의 실 천운동으로 확고히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는 정토회의 신도들이 주로 사용하는 1층 화장실도 화장지를 없앴기 때문에 거의 나오지 않고 있 고, 일반인을 위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편, 비닐류 중에서는 식료품 비닐이 제일 많이 발생하였는데 그 대부분 이 세끼 식사와 무관한 식품에서 발생한 것이었다. 비닐쓰레기의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서 다양한 실험과 실천을 해 보았으며, 이 과정을 통해서 지금은 ‘쇼핑비닐의 반입금지’, ‘비닐에 든 과자, 빵, 사탕의 반입금지’라는 실천항목 들이 정해지게 되었다. 비록 이러한 실천 항목들이 보기에 따라서는 지나치 게 엄격한 규정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수행자의 생활계율에 ‘때 아닌 때에 먹 지 않는다’라는 것이 있는 만큼 자신의 생활을 되돌아보고 수행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의미 있는 규정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한 물건 포장 비닐의 경우 두 번째로 많은 발생률을 보였는데 이는 과도한 포장문화의 현 실태를 그대
  • 7. 로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서, 쓰레기제로운동이 단순히 개인적 실천에 머무 르지 않고 생산과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야 함을 인식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쓰레기제로운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지금은 아니지만, 공동체 대 중들은 활동공간에 각각의 쓰레기통을 마련해 놓고 자기가 만들어 낸 쓰레기 의 종류와 양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몇 달 만에 채운 쓰레기통을 그냥 큰 쓰레기통에 비우는 것이 아니라 신문지를 깔고 쓰레기통을 비우고는 자신 의 쓰레기 성상을 직접 조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보통 두 시간 남짓 걸리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기가 만든 쓰레기의 종류와 양을 직접 확인함으로써 자신의 생활을 점검하고 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종합적으로 일반쓰레기, 화장실쓰레기, 음식물쓰레기의 총량으로 본 정토 회관의 2002년 1인당 1일 쓰레기 발생량은 128g으로 우리나라 국민 1인당 1 일 평균발생량인 약 5kg에 비교하면 ‘쓰레기제로운동’이 가져다 준 성과라 할 수 있다. 또한 가시적인 쓰레기 감소효과 외에도 일상 생활속에서 가능한 쓰레기 발생량을 적게 하려는 생활습성이 대중들의 의식 속에 깊이 자리 잡 게 되었다는 점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성과일 것이다. 물론 정토회의 쓰레기 제로운동은 아직도 남은 해결과제를 안고 있으며, 특히 정토회의 실험이 정 토회 내부의 공동체 대중들만의 운동으로 머물지 않고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운동으로 확산되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향후 과제라 할 수 있다.
  • 8. 행복한 불편 2 최광수 | (사)에코붓다 대표, 경상대학교 교수 지속 가능한 삶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에서 내어놓은 2,100년경의 기후 변 화 예측 결과를 보면 최소 1℃에서 최대 6℃까지 기온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 된다. 별로 심각해보이지 않는 이 숫자가 가져오는 실제의 영향은 어떨까? 지 구의 평균 온도가 1도 상승하면, 극지방 빙하가 녹기 시작하면서 북극곰이 멸 종되고, 아마존이 붕괴할 위기에 처한다. 이미 우리가 겪고 있는 일이다. 2도 상승하면, 중국에 가뭄이 극심해지고, 바다가 산성화되어 산호초가 초토화된 다. 중국의 가뭄은 우리나라의 식량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게 될 것이다. 3도 가 상승하면, 아마존이 사라지고, 뉴욕시가 물에 잠긴다. 4도가 상승하면, 방 글라데시가 물에 잠기고, 사막의 확장으로 대기근이 확산되고, 지중해지역을 포기하게 된다. 이쯤 되면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을 것이 다. 만약 지구의 평균 온도가 5도 상승하면, 상상만으로도 끔찍하지만, 극지 방의 얼음이 사라지고, 전 문명이 파멸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6도 증가하면, 종말론적인 폭풍으로 지구의 모든 생물이 멸종하게 된다. 핵폭탄 위력을 지닌 황화수소 가스와 메탄 불덩어리가 지구를 덮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현재 공기의 21%를 차지하고 있는 산소가 15%로 감소하게 되어, 생명체가 숨을 쉴 수 없게 된다. 이런 상황이 되면 우리는 지옥이라고 불러야 할 것이다.
  • 9. 물론 이러한 결과는 과학자들의 예측에 따른 것이다. 즉 이러한 도미노 현 상이 실제로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모두의 생명과 미래 후손 들의 삶을 통째로 걸고서 도박을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만의 하나라도 이러 한 예측이 실제로 나타나기 전에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악화되는 상황을 반전 시켜야 할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지구온난화를 예방하고 축소시키기 위해 인 류는 지금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 10여 년 동안 우리나라에서는 환경 개선을 위해 약 29조원을 쏟아 부었고, 노인대학에서부터 유치원에 이르기까 지 온 국민이 환경교육에 참여하고 있고, 수많은 시민단체들이 환경보호운동 을 전개하고 있다. 언론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환경 관련 기사를 싣거나 다 큐를 방영하고, 공익광고와 심지어 예능프로그램에서도 환경보호를 메시지로 한 기획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각국 수반이나 정부대표가 참여하는 국제기구에서는 쉼 없이 환경관련 조약과 협약을 맺고 이를 전 세계 에 알리고 있다. 이와 같은 막대한 자금의 투자와 교육, 홍보, 캠페인, 법률과 국제조약의 발효와 더불어 수많은 전문가들이 양성되고 있다. 필자가 대학에 다니던 80년대 이후 거의 모든 대학에 환경 관련 학과가 만들어졌고, 이 분야 에서 ‘밥’ 먹고 사는 사람의 숫자도 엄청나다. 그렇다면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각종 환경파괴의 문제는 해결되고 있는가? 필자가 대학원 박사과정에서 환경공학을 전공하고 있을 때 이런 의문이 가슴 속에서 피어올랐다. “과연 내가 연구하고 있는 첨단 환경공학기술이 지구 환 경을 살리는데 얼마나 이바지할 수 있을까? 이게 최선의 선택일까?” 나중에 어느 국제학술지에 실린 논문에서 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100년 동안 환경공학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해왔음에도 불구하고, 환경의 질은 오히려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건 모순이었다. 환경문제는 기술 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이다. 첨단 환경공학 기술이 오염의 문
  • 10. 제를 부분적으로 해결할 수는 있지만 거대한 흐름은 바꾸지 못한다는 얘기다. 그뿐만이 아니다.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바는 거의 다 하고 있다. 재정 투자, 인력 양성, 기술 개발, 법과 제도의 개선, 국제기구와 조약의 강화, 교육과 홍보, 어느 하나 빠뜨리지 않고 있는데 왜 환경은 점점 나빠지는가? 한 때 유행했던 어느 개그맨의 뼈있는 말처럼‘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그런 고민이 깊어지던 차에 정토수련원에서 진행하는 깨달음의 장에 참가하게 되었고, 그것은 내게 혁명적인 인식전환의 계기가 되었다. 뒤이어 에코붓다(당시는 한국불교환경교육원)에서 진행하는 생태강좌에 참여하고 갖 가지 환경실천 프로그램에 동참하면서 새로운 인식은 점점 분명해졌다. 그것은 인간 삶의 외적인 문제가 아니라 내적인 문제였다. 바로 우리의 삶 이 소비에 중독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지금 길가는 사람 누구를 붙들고 물어 보아도 환경문제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심지어 유치원생도 환경이 얼마나 소 중한지, 우리가 이 소중한 환경을 위해 무얼 해야 하는지 알고 있을 정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로 악화되고 있는 환경변화를 되돌릴 수 있는 어떤 변화 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우리의 몸과 마음이 소비주의와 물질주의, 성장제일주의에 중독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인슈타인 박사는 이런 말을 한 적 이 있다. “우리의 사고방식을 바꾸지 않고서는 그 사고방식으로 인해 빚어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지금이라도 우리는 근본적인 성찰을 통해 문제의 본 질을 꿰뚫어보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하는 것이다. 수도꼭지가 틀어져서 욕조의 물이 넘치고 있다면, 수도꼭지부터 잠글 일이지, 수도꼭지는 잠그지 않은 상태에서 넘치는 물을 청소해서는 안 된다. 만약 그런 사람이 우리 주변 에 있다면 우리는 너무도 쉽게 그 사람을 정신병자 취급할 것이다. 우리는 지 금 어떤가? (다음호에 계속) 주) 이 글은 2014년 6월 30일 서울정토회에서 진행한 강연 내용을 수정, 보완하여 정리한 것입니다.
  • 11. 바라는 것 없이 최선을 다하는 지렁이와 같은 삶! 김월금 | 서울 서대문 특집-에코보살 심층인터뷰 김성균(이하 “균”) : 어떤 계기로 정토회에 들어왔고 몇 년 정도 활동을 했나? 김월금(이하 “김”) : 91년 4월에 반야심경 강좌 포스터를 보고 찾아갔다. 많 이 괴로웠던 시기였는데 그 이후 내 인생이 많이 바뀌었다. 초반엔 오전에 가서 공양봉사를 하는 정도였고 적극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건 서초동으로 장소가 옮겨지면서였다. 거기서 100일 법문을 들었다. 그 땐 직업이 있어서 야간반을 다니면서 공양간에서 주로 밥을 많이 했고 일주일에 한 번씩 젊은 친구들하고 어울려서 성남 복정동에 복지단체를 찾아다니며 노인들 목욕도 시켜드리고 청소도 했다. 균 : 그 봉사는 얼마간 했나? 김 : 92~93년도부터 다녔고 96년에 일산 쪽으로 이사를 가는 바람에 멀어
  • 12. 서 다니지 못하게 됐다. 그러다 서초법당이 생기면서 서초동으로 다니게 됐 다. 남편하고 가게를 꾸리느라 봉사를 실컷 못해서 항상 갈증이 있었다. 그 러다 남편이 다쳐 가게를 그만두게 되고 환경부에서 지렁이 분양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균 : 활동하면서 자연이나 환경을 대할 때의 관계는 어떻게 바뀌었는지? 구 체적인 사례가 있으면 말해 달라. 김 : 금 나는 수입이나 나이, 조건으로 봐서는 걱정이 많은 때이다. 특히 저축해 놓은 것도 없고. 욕구를 내려놓으려 해도 그게 쉽지가 않았다. 그러 나 환경활동을 하면서 정말로 적게 먹고 적게 쓰는 게 자연스럽게 됐다. 완 전히 삶의 변화가 온 것이다. 옷도 길표 같은 걸 사 입으면 사 입었지 남의 옷을 얻어 입거나 하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인데 이젠 주면 다 받는다. 그러 다 이제는 받는 것조차도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받아도 다 입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정말 하루에 한 끼를 굶고 두 끼를 굶는다 해도 두렵지가 않다. 사는 것에 대한 고민이 별로 없다. 그래서 정말 편하다. 균 : 에코붓다에서 김월금님을 추천하신 이유를 나름대로 정리했다. ‘비닐 쓰레기 안 나오는 장보기,’ ‘음식물 쓰레기 배출 안 되는 요리하기,’ 그리고 ‘냉장고 정리’ 이렇게 3가지다. 비닐쓰레기 안 나오는 장보기부터 구체적으로 얘기해 달라. 어떻게 장을 보고 어떻게 하면 비닐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지. 김 : 지금 제일 심각한 게 비닐이다. 전에 활동할 때는 비닐을 안 쓰려고 지독하게 했다. 방수망, 투명망을 아예 세트로 가방 속에 넣어 다녔다. 그 때 는 출근하는 데가 정토 법당이고 오다가다 길목에서 물건을 사야 하기 때문 에 항상 그걸 들고 다녔다.
  • 13. 지금은 상황이 좀 바뀌었다. 어린이집에 주방 도우미로 가 는데 그 어린이집은 온통 비 닐 투성이다. 유기농 단체에 서 재료를 받아 조리하는데 모두 비닐 포장이다. 그리고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의 대변 을 비닐에 넣어서 버린다. 그 래서 비닐이 어린이집에는 꼭 필요하다. 그러다 보니 나도 어느 순간 두루마리 비닐을 갖다놓고 뚝뚝 뜯어 다가 썼다. 그러다 ‘아! 이게 아닌데......’ 싶어 비닐을 재활용하기로 했다. 요즘은 재래시장 아니면 거의 비닐에 포장되어 있지 않은가. 그래서 사용한 비닐을 어린이집에 갖다 주곤 한다. 하지만 선생님들이 헌 비닐을 좋아하지 않아서 이 비닐 문제가 나한테도 제일 심각한 문제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 간 내가 시장을 볼 때도 비닐을 쓸 때가 있더라. 지렁이가 잘 안 먹기 때문에 우리도 육식이나 생선종류를 일주일에 한번 먹을까 말까 해서 요즘은 통 들 고 다니면서 장을 보지 않는다. 서대문지부에도 비닐이 많이 들어오는데 그 근처의 홍제동 시장이 재래시 장이다. 통 들고 혼자 하면 어색할까 봐 몇 사람을 데리고 가서 시장 보는 법 을 가르쳐 주려고 했는데 아직 같이 할 만 한 사람을 기다리는 중이다. 어떤 사람한테는 내가 투명망, 방수망을 주기도 한다. 되도록 비닐만 안 쓰면 되 는데 쉽지가 않다. 최광수(이하 “최”) : 요즘도 가방 안에 투명망, 방수망을 가지고 다니는지? 냉장고 정리의 달인 김월금님
  • 14. 김 : 넣어 다니기는 하는데 그렇게 많이 사용할 데는 없고, 서대문에 일요 법회 갈 때 야채 하나라도 사서 가게 될 때 사용한다. 예전처럼 그렇게 지독 하게는 못한다. 그리고 우리 두 식구 음식 만드는 것만 하면 충분히 할 수 있 는데 어린이집에서 일을 하다 보니까 그런 습관이 자꾸 없어진다. 결국 습관 문제이다. 최 : 집에 물이나 전기는 어떻게 사용하고 있나? 김 : 전기는 모두 다 멀티 탭으로 바꿨다. 예전부터 다 끄고 다니기 때문에 전기요금은 많이 나오지 않는다. 최 : 월 얼마쯤 나오나? 김 : 2만원 쯤 나온다. 허리가 아프면 매트를 사용하는데 겨울에 만원 정도 더 나온다. 조금 비싼 제품은 전기료가 거의 안 나온다. 사는 곳이 4층이라 웃풍이 세다. 겨울엔 너무 추워 매트를 사용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균 : 음식물 쓰레기 배출 안 되는 요리하기. 김월금님만의 방법이 있나? 김 : 음식물 쓰레기 안 나오는 요리는 껍질을 배출할 때 신경써야 된다. 되 도록 껍질이 안 나오는 요리를 한다. 감자 같은 경우 맛이 좀 없더라도 껍질 째 요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수박을 먹게 될 경우도, 초록색 부분만 깎아내고 흰 부분과 분홍색 부분을 갈아서 주스를 먹든지 갈아서 매실 액을 타서 주스를 만든다. 하얀 부분은 오이처럼 새콤달콤하게 요리해도 되고 아 주 새파란 것만 깎아낸다. 예전에는 초록색 부분을 졸여서 먹었다. 요즘은 그렇게까지는 안 되더라. 육수로 내는 멸치 같은 경우는 되도록 다 갈아놓고 먹는다. 내장을 빼고 머리는 머리대로 떼서 국물을 내 먹고 몸통은 다 갈아
  • 15. 서 가루로 쓴다. 김치국도 안 버리고 동태찌개 같은 데 넣으면 비린내를 없 애준다. 콩나물국에도 좋고 쓰임새가 많다. 그리고 부침개에는 그 멸치랑 양 파, 부추나 깻잎을 넣어도 좋다. 국에서 남은 건더기도 부쳐 먹는다. 나물도 남은 거 있으면 부침개로 만들면 된다. 또 다른 방법은, 주중에 음식을 먹다보면 조금씩 반찬이 남게 된다. 그럴 땐 메인을 큰 접시에다가 만들고 조금씩 남은 반찬을 메인 요리 주변에 예쁘 게 둘러놓는다. 그렇게 보기 좋게 해 두면 남은 반찬이라도 다들 맛있게 먹 는다. 일주일에 한 번씩 정리가 꼭 필요하다. 관심을 가지면 아이디어가 많 이 나오고 관심이 덜 가면 잊어버린다. 균 : 장은 얼마나 자주 보나? 일주일에 한 번, 아니면 매일 가나? 김 : 일주일 단위는 안 본다. 반찬 가지 수가 적기 때문에 딱 오늘 먹을 거 한 두 개 아니면 안한다. 최 : 밑반찬은 잘 안 해놓나? 김 : 깻잎, 마늘장아찌, 오이 지 등 기본적으로 있는데 좋아 하지는 않는다. 반찬 한두 가지 만 있으면 되니까. 주로 뚝배기 를 해먹는다. 최 : 김월금님에게 인상적이 었던 게 에코붓다 환경영상에서 “우리 지렁이는 배가 고파서 굶지렁이 화분과 화초들로 화사한 집안
  • 16. 어 죽어요” 했었는데 요즘은 굶진 않는가? 김 : 그 땐 너무 철저해서 우리가 먹을 것도 지렁이가 먹을 것도 없었다. 정말 지렁 이 밥이 없어서 고민할 때도 있었다. 균 : 지금까지 말씀하신 거 외에도 특별히 하는 게 있는지? 집에서 물은 어 떻게 사용하나? 고지서 보니까 놀라운 수치인데. 김 : 손빨래를 주로 한다. 세탁기가 안 돌아가서 a/s를 불렀더니 세탁기 사 용을 안 해서 고장이 났단다. 나처럼 그렇게 빨래를 안 하는데 뭐하러 샀냐 고, 큰 빨래는 빨래방에서 하면 되지 왜 세탁기를 사냐고 하더라. 수리 안하 고 있다가 그 사람들 말 들으니까 손으로 돌려서 사용하라 하더라. 빨래를 적게 넣으니 돌아간다. 옷도 잘 안 빨아 입는다. 매일 갈아입어야 하는데 난 그렇게 안 산다. 머리도 매일같이 안 감는다. 환경활동 하면서 좀 지저분하 면 어때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야채 씻은 물로 걸레도 빨고 애벌빨래도 해 서 별로 물 사용할 일이 없다. 최 : 여름철 겨울철 냉난방은 어떻게 하나? 김 : 지난 겨울에 엄청 추웠다. 보일러를 안 돌리니까 병이 나서 안 되겠더 라. 남편이 부산 가서 오래 있을 때 이걸 안 틀었더니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꽁꽁 얼어 활동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전기매트를 샀다. 김월금님 옥상 텃밭
  • 17. 최 : 물 재활용은 어떤가? 김 : 화장실에 가면 그릇이 여러 개 있다. 거기 받아놓고 쓰고 되도록이면 적게 쓰려고 노력한다. 설거지할 때도 통 두 개를 놓고 쓴다. 여기서 씻고 저 기서 헹군다. 최 : “환경실천이 부처님의 가르침에 맞아 떨어져서 좋았다”고 말씀하셨다. 환경활동 하시면서 실천을 많이 하시는데 정토회를 만나기 전에는 어땠나? 김 : 그전에는 음식물 쓰레기에 대한 것 말고는 관심이 없었다. 내가 적게 소비함으로서 다른 사람에게 이득이 되는 줄은 몰랐고 그냥 편리하면 좋은 것인 줄 알았다. 일반 사람들도 아마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균 : 인터뷰를 다녀보니 도시인으로서 청빈을 선택하는 분들의 환경지수가 높은 것 같다. 그런 관점에서 스스로 평가한다면? 김 : 스스로 선택한 것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적게 소비하는 게 개인적으로 굉장히 도움이 된다. 지구적 차원에서 보면 곡 물도 많이 수입해 온다는데 내가 아끼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에너지도 조 금만 아껴주면 원전 하나 정도는 안 만들어도 될 정도라 한다. 서울시에서만 조금 아껴주어도 그 파급효과가 클 것이다. 이런 활동에 대해서는 자부심이 있다. 비어 있을 때가 기분이 좋다. 냉장고도 꽉 차있으면 기분이 안 좋다. 균 : 냉장고가 비어있을 때 오히려 행복하다. 바깥사람 들으면 별 이상한 사 람 다 보겠네 할 것이다. 비어있어서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경험이 냉장고 외 에 어떤 게 있나? 김 : 체득해 본 사람만 느낄 수 있는데, 가난해서 없어서 못쓰고 그런 것과
  • 18. 전혀 관계없다. 오히려 조금 가난해서 좋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 만나는 친구들이 초등학교 동창 4명인데 항상 공항에 가서 의자에 앉아 놀다가 커피 가져올 사람은 커피 가져오고 밥도 제일 싼 거 먹는다. 거기 가면 의자도 있 고 냉난방도 완벽하다. 친구들이 좀 잘 산다. 내가 컵 들고 다니고 밥 남기면 뭐라고 하다 보니 한 사람이 소변 누면 마지막 사람이 물을 내렸다. 친구들도 처음엔 지독하다 하더니 이제는 컵 들고 다니는 친구가 생겼다. 화장실에서 손 씻고 나면 다들 기계로 손 말리는데 손수건 가지고 다니는 친구도 생겼다. 균 : 말씀을 종합해 보면 지금 세상은 뭔가 소비하는 게 미덕이고 그게 최고 의 선이다. 하지만 자원은 쓰는 데 한계가 있고, 기후 문제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작은 실천이 구체적으로 여러 사람들에게 확산이 되는 과정이 필요하다 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하면 내 친구, 이웃, 그리고 직장에서 같이 일하는 동 료들부터 동참하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해보셨을 것 같다. 김 : 개인이 열심히 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고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 대 표적인 예로 화장실을 보자. 화장지 문화가 심각하다. 화장지 없애자는 캠페 인을 한번 해보고 싶다. 화장실 앞에 돈을 주고 화장지를 사 쓰거나 하는 구 조를 만들어 놔야 한다. 무상으로 주는 것은 소비를 지나치게 조장하기 때문 이다. 화장실에 들어가 보면 화장지를 둘둘 말아 엉망으로 해놓는다. 심지어 가져가지 말라고 써놓기도 한다. 비닐도 정부 차원에서 좀 다른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어느 한 가지에도 전혀 생각도 없고 관심도 없는 사람이 너무 많다. 우리만 해서 되는 건 아니 고 다 같이 해야 한다. 정부 차원에서 진행하면서 바꿔나가야 저게 맞나보다 한다. 한 가지 더, 아파트에서 음식을 서로 필요한 만큼 교환하는 것이다. 내가 부추를 먹다 남았으면 내고 감자가 필요하면 한 알 가져가는 식으로 하
  • 19. 는 거다. 균 : 결국은 관계의 문제이다. 아파트 살면서부터 더 심각해졌다. 최 : 서로에 대한 믿음이 없어지고 함께 무언가를 나누려고 하는 마음 자체 가 낯설어지니까 그런 것 같다. “없어서 참 행복하다.”는 말씀이 인상적이다. 이건 겪어본 사람만 안다. 어 떻게 표현해 줄 수 있는가? 사례라든지 친구나 친척들이 모여서 뭘 할 때 “없 어서 편한데” 라는 경험이 떠오를 수 있나? 김 : 내 통장에는 돈도 없다. 하지만 별로 걱정도 없다. 최 : 어떻게 보면 돈을 버느라 바쁘고 쓰느라 바쁘고 그런 걸 볼 때 나는 그 렇지 않으니 오히려 편하다. 김 : 버느라 바쁜데 벌어서 쓴다 해도 바람직하게 쓰는 게 아니고 그냥 먹 고 마시고 입거나 스트레스 푸는데 쓴다. 그래서 연봉이 한 1억 정도 되는 사 람도 돈을 별로 못 모은다. 정신적으로 허하니까 나가서 여행 다니고. 내가 볼 때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환경운동하면서 아침 밥상에 앉으면 지 렁이 이야기를 한다. 어떻게 하면 좀 줄이고 어떻게 하면 덜 사용할까 이런 이 야기를 할 때 행복했던 것 같다. 그래서 적게 가지고 있는 게 오히려 행복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친구들도 이제 저 친구는 저렇게 살아도 불행하지 않게 사 는 거라고 인정해 준다. 요즘 세상에는 눈 뜨면 유행이 바뀐다. 매번 만날 때 마다 다른 옷 다른 가방을 매고 오더라. 그런 것에 초연할 수 있는 것 같다. 최 : 최근에 정토회는 통일, 복지, 환경팀 등 여러 팀과 부서별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환경운동은 모두에게 적용된다. 즉, 통일운동 하는 사람도 환경
  • 20. 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부처님 제자로서 살아간다고 했을 때 부처님의 5계라는 것 자체가 다른 사람과 다른 존재에 피해를 주지 말고 사랑을 베풀라 고 하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친환경적인 삶을 살라는 것이다. 자비를 베 풀면서 물 쓰고 비닐 쓰고 다 하겠다는 것은 이율배반이기 때문이다. 최 : 세월이 흘러서 알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그렇게 어느 순간에 환경 실천 을 열심히 하게 됐는데 그 계기가 스님의 법문이 많이 작용한 건지, 사람들과 같이 하는 게 좋았다든지, 살면서 해보니까 내 속에서 재미가 있다든지 어떤 것 같나? 김 : 내 속에서 재미가 있었던 것 같다. 근데 스님 법문이 중요한 건 아닌 것 같다. 실제로 해보니까 지렁이 키우면서는 철학적으로 많이 생각하게 되 고 심지어 내 삶이 지렁이 같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렁이는 요구하 는 게 없다. 요구하는 게 없으니 자연스럽게 음식물 쓰레기 주면 먹고 좋은 일만 하고 죽을 때는 언제 죽었는지도 모르게 조용히 사라지고. 또 잘 보살 펴주면 확 살아나고 정말로 이 세상에서 전혀 해를 입히지 않는 동물이라는 것이다. 내 삶이 그랬으면 좋겠다. 나는 지렁이처럼 언제 욕구가 떨어지나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지렁이를 키워서 더 그런 것 같다. 지렁이에 대한 애 정이 많다. 최 : ‘지렁이는 주면 주는 대로 바라는 것 없이 그냥 최선을 다해서 성실하게 살다가 사라지는 것이다.’라고 하셨는데 어떤가? 김월금님은 어린 시절부터 무욕의 삶이 좋았나? 아니면 그 시점에 다가왔나? 김 : 욕심이 없는 사람은 아니었다. 모든 것이 부족한 삶이었다. 집도 가 난했고 공부도 많이 할 수 없었고 하고 싶은 건 많았다. 부처님 법을 만나면
  • 21. 서 많이 의지가 됐다. 힐링캠프에 법륜스님 출연 후 올라온 글들을 보면서 스님 안 만났으면 지금 내가 어떻게 살아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불법 을 만나기 이전의 삶은 내 자신이 이 세상에 존재 가치가 없고 별로 쓰일 데 가 없는... 사라졌으면 좋은 물건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그런데 속에서 욕구 나 열정 같은 것은 많이 있었다. 알아채지도 못했고 꺼내 쓸 줄도 몰랐다. 내 가 지금 이렇게 많이 이야기하고 많이 웃고 이런 게 정말로 많이 달라진 것 이다. 난 이런 사람이 아니었다. 최, 균 : 이제까지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하다.
  • 22.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에코보살을 만나다 우경자 | 해운대 특집-에코보살 심층인터뷰 김성균(이하 “김”) : 정토회 어떻게 알게 됐는지 궁금하다. 우경자(이하 “우”) : 2003년 불교방송 프로그램 100일 법문 듣다가 정토회 를 알게 되었다. 금강경 강의하는데 생활법문이 많았고 환경이라든지 실천 하는 부분이 특별했다. 정토회는 일반 절과 달리 법문을 생활에 적용에서 실 천하는 곳이구나. 그곳에 가면 실천해야한다는 것을 알았다. 김 : 굳이 실천 안 해도 되는 걸 왜 굳이 실천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 을까? 우 : 그게 부처님 말씀 배워서 끝나는 게 아니라 나부터 실천해야 환경문 제나 살아가는 문제가 해결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23. 김 : 생활 속에서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이었는지? 우 : 큰 변화는 없고 생활 모든 면에서 내가 잘못하고 있을 때 법문 들은 게 떠오른다. 예를 들면 내가 애한테 간섭하면 내가 집착하고 있구나 그런 걸 깨달으면서 서서히 법문이 스며들었다. 현희련(이하 “현) : 서서히 뭐가 바뀌었나? 우 : 뭐 아이 어렸을 땐 컴퓨터 오락하면 잔소리 했는데 법문을 듣고 난 후 부터는 저도 스트레스 받으니까 풀려고 그러는 거겠지 하는 생각이 들어 잔 소리 하다가도 그냥 두고 보는 거지. 그리고 소비 측면에서는 옷장에 있는 옷이 평생을 입어도 남을 거다 그런 말씀을 들으니까 새로운 옷 잘 안사고 그냥 입던 거 입고. 현 : 그래서 덜 사게 되니까 어떠한가? 우 : 옷, 신발 등은 유행을 많이 타지만 유행 지난 옷이나 신발 가방이라도 떨 어지지 않고 깨끗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 이렇게 살아가는 게 맞구나. 현 : 비교되지 않나? 친구 만나면 유행에 맞게 잘 차려입고 오는데 나는 낡 은 옷 입고 그러면. 구닥다리 같은 그런 느낌, 괜찮은지? 우 : 그런 면에서 사치스러운 친구 만나면 아 저게 갖고 싶다 부럽다 이런 생각이 없으니까 전혀 문제가 없다. 김 : 환경실천을 구체적으로 하고 있는 것은? 우 : 처음 정토회에 와서 화장실을 갔는데 휴지가 없다는 문구를 보고 아, 휴지가 다 나무로 만들어졌는데 그 글귀를 보면서 실천해봐야겠다 싶었다.
  • 24. 정토회는 환경을 실천하는 곳이고, 단단히 각오를 하고 와야 하는 곳이 라고 생각했다. 뒷물수건 만들어 사 용하고 남편한테 뒷물샤워기 달아 달 라 부탁했다. 화장지를 사용하지 않 으니 자연환경 훼손을 떠나 화장실이 깨끗해졌다. 남편과 아들도 처음에는 투덜거렸는데 해보니까 좋다는 것을 알고 그때부 터는 계속 화장실에는 휴지를 두지 않았다. 김 : 몇 년 정도 실천하셨는지? 우 : 9년~10년 정도 된 것 같다. 김 : 식구들도 다 실천하고 있나? 우 : 식구가 세 명인데. 자기들도 좋으니까. 김 : 이 외에 달리 실천하고 있는 게 있는지? 우 : 정토회의 환경실천은 다 하고 있다. 휴지 대신에 (못입는)면티 잘라서 사용하고, 손수건 갖고 다니고 시장바구니 갖고 다닌다. 세제는 이엠 발효액 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현 : 주방세제는 전혀 안 쓰는지? 우 : 기름기가 심할 때는 전에 사용하던 거 약간 사용한다. 머리 감을 때는 식초를 사용했었는데 이제는 이엠 발효액을 사용한다. 인터뷰 하고 있는 우경자님
  • 25. 김 : 이엠은 주로 어디에 사용하는지? 우 : 설거지에, 샴푸 후 린스대신에, 빨래하고 나서 섬유유연제 대신 사용 한다. 청소할 때 마지막 걸레에 이엠을 묻혀서 닦는다. 화분에 이엠 희석액 을 준다. 우리 집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화초의 색깔이 너무 좋으니까 비법을 물어본다. 이엠 발효액 효과인 것 같아 방문자들에게 이엠 만드는 법을 알려 줬다. 김 : 비누는 환경적으로 어떻게 사용하나? 우 : 베이스를 구입해서 만들 때 이엠 활성액, 녹차가루 등을 넣어서 만든 다. 빨래비누는 폐식용유를 이용해서 만든다. 김 : 물은 어떻게 절약하는지? 다양한 방법이 있던데. 우 : 가장 잘 안 되는 것이 물 절약이다. 세탁기를 돌리면 중간 중간에 물 을 받아야 하는데 그게 힘들어서 잘 못하고 있다. 대신 화장실에 통을 따로 둬서 사용했던 물을 거기다 붓고 바가지를 하나 둬서 재사용하고 있다. 김 : 3인 가족이 물 사용량이 얼마나 되나? 우 : 수도세는 많이 나온다. 중수물을 나 혼자만 실천한다. 아들이 그건 잘 안하더라. 화장지 안 쓰고 음식 안 남기는 것은 실천을 하는데 물 절약은 안 된다. 김 : 수도요금이 얼마 나오나? 우 : 평균 2~3만원 정도 나온다. 하수처리비하고 다 같이 나오니까 잘 모 르겠다.
  • 26. 김 : 전기 절약은 어떻게 하나? 우 : 예전에는 전기밥솥을 보온으로 늘 해 놨는데, 밥맛도 없고 전기도 들 어서 요즘은 취사만 이용하고 데워 먹는 방법으로 바꾸었다. 김 : 전기밥솥 안 쓰는 에코보살이 많더라. 우 : 구청에서 진행하는 탄소배출제 신청해서 해보니까 그렇게 많이 절약 하진 못하고 통장에 6개월에 만 원 정도 들어온다. 김 : 전기료는 얼마나 나오나? 우 : 정확하게 체크 하는 게 아니라서 잘 모르겠다. 한 삼사만원? 아파트 전체 관리비가 11만원 나오니까 절약을 많이 하는 건 아니다. 김 : 냉장고는 어떤 거 사용하는지? 우 : 예전의 구형 사용한다. 김치냉장고는 처음으로 산지 2년 됐나? 결혼한 지 20년 넘었는데 수명이 다 할 때까지 사용한다. 김 : 장에 가면 그날 먹을 것 그날 구매하나? 우 : 냉장고가 꽉 차 있으면 마음이 답답하다. 투명 용기에 보관하고 지금 은 먹을 사람도 별로 없으니 많이 사지 않는다. 조금 비워둔다. 김 : 음식은 어떻게 만드시나? 일차적으로는 음식물쓰레기 나오지 않게 요 리하고 이차적으로는 요리하고 나온 생 쓰레기는 지렁이 주고 처리하던데, 나 만의 방법이 있다면?
  • 27. 우 : 다 껍질 째 먹는다. 수박은 붉은 쪽만 먹고 수박껍질은 지렁이 주고 있 다. 손이 커서 음식을 많이 하는 편인데 어떻게 하든지 다 먹는다. 음식물쓰레 기가 (밖으로)나가는 것은 거의 없다. 2~3달에 한 번 1통 모인 것을 버린다. 이엠(발효액)을 부으면 상하지 않고 분해되어서 양이 줄고 썩지 않는다. 김 : 과정을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우 : 지렁이가 먹을 수 있는 건 지렁이 주고 생선내장은 지렁이가 못 먹으 니까 음식물쓰레기통에 넣고 이엠 발효액을 뿌리고 뚜껑 닫아놓고. 그렇게 계속 하면 한두 달 만에 한 번 씩 버려도 될 정도로 냄새도 별로 안 나고 밑 에 물이 빠지는 것은 이엠 발효액을 넣는거라 괜찮다. 이엠을 뿌리면 벌레나 날파리가 없다. 김 : 이엠을 잘 활용하시는 것 같다. 현 : 농도는 어떻게 하는지 우 : 빨래, 린스용 그리고 화초에 줄 때는 희석해서 사용하고 음식물은 쌀 뜨물 발효액을 원액으로 사용한다.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시행으로 아파트 관리비에 석 달에 두 번 정도 나오는데 190원 나온다. 생 쓰레기, 생선내장, 뼈, 머리, 이런 종류는 이엠 발효액으로 처리하고, 생선가시 큰 거는 일반쓰레기고. 잔잔한 거는 이엠으로 분해한다. 게 껍질은 일반 쓰레기, 바나나 껍질은 말려서 양 줄여서 일반종량제 봉투에. 종량제도 10리터짜리를 한 달에 한번 사용한다. 우 : 화장실 쓰레기는 안 나온다. 대신 물을 많이 쓴다. 아들이 직장 다니 는데 평일에도 샤워하고 쉬는 날에는 운동 나갔다 오면 샤워하고 집에서 물 을 많이 쓴다. 탄소배출제 신청하고 환불 좀 받자 하니 말을 안 들어준다.
  • 28. 현 : 아드님 입장에서 보면 환경실천을 하는 어머님이 굉장히 치열하게 사는 것처럼 보일 거다. 완전히 환경에 대한 감각이 다르기 때문에. 반발은 없는지? 우 : 물 사용 전기사용 말고는 내가 실천하는데 그렇게 반발은 안한다. 빈 그릇 서약을 할 때 아들이 학교에서도 딴 아이들 남기는 거 먹고, 요즘은 직 장 가서도 음식 안남기고. 그런데 물, 전기는 안 된다. 사람들 많이 사용하는 피크시간에 절약해야지 사람들이 사용을 안 하는 시간에 절약해봤자 도움이 안 된다고 오히려 나에게 반박을 한다. 김 : 요즘 사람들 부직포 일회용 쓰던데 걸레는 어떻게 처리하나? 우 : 저는 관절이 안 좋아서 걸레질을 잘 못한다. 동글이라는 막대 걸레를 사용하고 있다. 마지막 헹굴 때 이엠으로 닦으면 반질반질해진다. 김 : 일회용 물품은 어떻게 하고 있나? 우 : 예전에는 손님 오면 사용하거나 야외 나갈 때 종이컵 사용했는데 이 제는 안 쓴다. 아들이 밖에서 플라스틱 컵 갖고 오면 야단친다. 김 : 그 외에 실천사례가 있는지? 우 : 화장대에 크리넥스 대신 가제천 두고 사용한다. 김 : 실천하는 게 몇 가지나 되나? 집중적으로 잘 하는 것. 현 :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는 굉장히 잘하는 거 같다. 후라이팬 설거지는 어 떻게 하나? 우 : 메리야스 흰 티 낡으면 삶아서 다 잘라서 통에 두고, 휴지 대신 사용 하고 있다. 화장대에서 쓰는 건 손수건처럼 세탁해서 재사용하고. 부엌에서
  • 29. 사용하는 것은 기름때 때문에 한번 쓰고 버린다. 잘 안 되는 것은 비닐이다. 김 : 왜 안 되는 것 같은가? 우 : 이미 포장이 되어 있고, 주변 재래시장에서 비닐 없이 살 수 있는 게 없더라. 재래시장은 배달이 안 되어 들고 오기 힘들어서 자주 안 간다. 현 : 슈퍼에 포장 안 된 거 있지 않나? 우 : 동네슈퍼는 판매하기 쉽게 다 포장하여 담아 놓는다. 현 : 일반 쓰레기가 한 달에 하나 나온다 했는데 어떤 게 나오나? 우 : 야쿠르트은박지 껍질, 약 캡슐. 머리카락. 청소하고 난 먼지, 과일 껍 질 말린 것 들이 있다. 현 : 과일껍질 말린 것은 부스러뜨려서 지렁에게 주면 어떤가? 나는 살짝 데쳐서 주는데 잘 먹는다. 우 : 과일껍질은 삶아서 준다. 수박은 그냥 줘도 잘 먹는데 10kg 사면 껍 질이 3kg정도 나온다. 일주일 안에 다 먹는 것 같다. 김 : 아파트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는 것 같다. 현 : 전기와 물만 아끼면 완벽하다. 우 : 그런 생각 안하고 편안하다. 음식물쓰레기 자주 버리러 안가도 되고. 매일 아침 쌀을 씻어서 이엠 발효액을 만드는 게 귀찮을 때도 있다. 현 : 매일 아침마다 만드나? 우 : 방문하는 사람들이 이엠 발효액 통을 보고 식혜를 만들었는데 안 준 다고 오해할 때도 있다.
  • 30. 김 : 지금까지 이것저것 환경실천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스스로 어떤 평가 를 내리고 싶나? 우 : 때론 귀찮을 때도 있지만 잘 산다는 게 그냥 물질적으로 풍부한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환경문제가 심각하니까 내가 실천할 수 있는 부분을 한다 고 생각한다. 사명감 이런 것은 아니고 가장 쉽게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있다. 내가 잘 사는 방법이다. 김 : 우경자님 같은 생각은 일반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갖고 있는 생각은 아 니다. 혹시 옆집 사는 이웃도 나처럼 할 수 있게 권유할 수 있고 실천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우 : 아파트도 지렁이라든지 공동으로 하는 활동이 있다. 음식물쓰레기도 이것을 실천하면 관리비도 적게 나오니까 실천하지 않을까? 김 : 어떻게 하면 실천하게 만들 수 있을까 현 : 실천하는 거 보고 따라하려는 사람은 없나? 우 : 이엠 발효액을 달라고 해서 주기는 한다. 지렁이 같은 경우는 징그럽 다고 한다. 현 : 교육받고 접해보면 극복이 되는데. 그냥 볼 때는 징그럽다 생각하는 사 람도 있다. 김 : 우경자님은 어떻게 극복했나? 우 : 저는 만지면 감촉이 좀 그런 건 있는데, 집에서 하다보니까 뚜껑에 까 만 망 같은 거 씌워놔서 밖에는 안 나온다.
  • 31. 김 : 이웃들이 할 수 있게 하는 게 쉽지 않은데 그 방법을 찾는 게 과제다. 우 : 음식물쓰레기를 버릴 때 만나는 이웃들에게 한 달에 한번 낸다고 하 면 궁금해 한다. 김 : 경험해보지 않으면 편견이 있는 것 같다. 어떻게 극복할거냐 그게 큰 과제 같은데. 우 : 방송이나 집에서 교육이 필요하다. 김 : 우경자님이 강사가 되서 경험을 공유하면 지렁이만큼은 확산이 될 거 같다. 현 : 이엠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것은 과학적, 생태계적으로 아직 검증 되지 않은 게 있어서 조심스럽다. 발효하는데 유용한 미생물만 모아둔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좋다고 하지만 단시간에 밝혀질 수도 없는 거고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 측면이 있다. 김 :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겠지만 지금까지 실천해오면서 변화한 것이 학문 적으로 보면 엄청난 패러다임이다. 구체적으로 생활 속으로 어떻게 진행되는 지 패턴이 다 다르다.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 하는 것이다. 우경자님은 이엠 발효액하고 쓰레기 최소화를 집중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여러 분들을 만났는 데 또 다른 환경실천을 들어서 개인적으로 공부 많이 했다. 이제까지 인터뷰 에 응해주셔서 감사하다.
  • 32. 자세히 보고, 느리게 걸으며 오래 보는 습지 기행 정기성 | 경기 광명 지부 환경활동 소식 9월의 첫날, 한 자락 소나기가 늦더위를 식혀주고 간다. 소나기 한 자락에 가을이 묻어있다. 두 번의 생태기행을 다녀오니 여름이 갔다. 같은 장소를 두 번씩이나 다녀온 8월, 몇 년을 살고 있으면서도 잘 몰랐던 내 고장을 들여 다보고 이웃들과 함께 추억을 쌓았던 특별한 여름휴가 생태기행! 두 번째 생 태기행에는 안양에서 참가하신 분들과 함께 하면서 은근히 광명을 자랑하는 계기가 되어 좋았고, 이웃을 알고 자연을 알고 더불어 실천하게 되니 뭔지 모를 뿌듯함도 자란다. 이번 기행은 환경담당으로서 숙제처럼 출발한 기행이었다. 7월에 사전 답 사를 하면서 즐겁고 행복한 하루를 체험하고 나니 마음가짐이 바뀌게 되고 8 월 두 번의 기행은 저절로 신이 나서 하게 되었다. 도심 속에서 생태를 느끼
  • 33. 고 자연과 내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일깨우는 작은 변화가 일어나는 습 지 기행은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휴가 중인 가족, 이웃들과 함께 하면서 행 복하다는 말이 절로 실감났다. 느리게 걸으며 자연과 나, 이웃과 우리가 모 두 연결되어 있고 서로 공존한다는 사실에 감동했고 여유로움을 즐기는 시간 이 된 것 같다. 생태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면서 작은 도시 광명에서 습지를 아끼고 보존하 려는 노력을 하는데 깊은 뜻이 있음을 알게 되고, 작은 풀꽃 하나하나도 그 존 재가치는 우리의 경제적 가치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고마리 라는 풀은 자세히 보면 그 꽃이 정말 예쁘다. 자세히 보고 느리게 보고 오래보는 습지기행, 불어오는 바람 한 자락에 뜨거운 태양의 열기를 식 힌다. 이 작은 습지에서 전 세계적으로 100여종이 있는 잠자리 중 70여종이 서식하고 있고 습지식물들과 안양천에 터를 잡는 겨울철새들이 중간에 쉬어 가고 있었다. 무엇보다 이 습지에는 멸종위기의 금개구리가 살고 있었다. 양 서류는 지구 환경의 지표종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생물 가운데 하나 인데 특히 금개구리는 산란지와 서식지가 같기 때문에 서식지가 파괴되면 이동을 하지 않아서 사라지는 특징을 갖고 있었다. 자주 지나다니면서 무심 히 보았던 곳이 이렇 게 중요한 곳일 줄이 야... 사랑은 관심이고 그 반대는 무관심이라 고 하더니 내가 내 고 장의 자연생태에 대해 무관심하게 살고 있었 자원회수 시설을 둘러보는 참가자들
  • 34. 구나 돌아보기도 했 다. 관심을 갖고 보니 그 자연환경 속에 사 람도 더불어 있음을 알게 된다. 자원회수시설을 방 문하고 나서 하루 300 톤씩의 생활 쓰레기가 소각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그것이 광명시와 인근 구로구의 하루 쓰레 기라는 사실에 더욱 놀랐다. 소각되는 생활쓰레기 중 비닐쓰레기와 가구 등 이 적지 않음을 보고 손쉽게 쓰는 비닐과 일회용품들을 줄여나가는 노력이 왜 중요한 지를 실감했다. 잘 쓰고 후손들에게 물려줄 지구, 그에 대한 작은 관심조차 귀찮아했던 지난 시간들이 부끄러워졌다. 생명이라는 큰 틀에서 자연을 바라볼 때 우리 인간은 작은 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그 속에 공존하는 수많은 생명들을 생각하면서 책임의식을 갖고 살아야 함을 조 금이나마 각성하게 되었다. 알고도 불편해서 귀찮아서 하지 않으려 했던 쓰 레기 제로운동! 자연스럽게 생활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해보아야겠다. 직접 보고 듣고 느끼고 나니 더 깊이 와 닿기에 직접 해보라고 한 것일까? 재미도 있고 여유로움도 있었지만 자연의 입장에서 생명을 전체적으로 보는 관점의 변화가 큰 수확이다. 소나기가 그치고 나니 매미소리는 어디로 갔는지 풀벌레 소리, 귀뚜라미 소리가 잔잔한 가을이 되었다. 생태기행후 단체사진
  • 35. 습지의 재발견, 소래습지를 가다 위주영 | 경기 인천 인천지부에서 콧바람도 쐴 겸 생태기행을 마련하여 참여하게 되었다. 8월 16일 토요일 오전, 소래습지 공원에 모였다. 인천에 사는 분부터 멀리 일산, 김포에서 오신 분들도 있었다. 오전 10시 30분. 소래에서 박은경 해설가님의 설명을 시작으로 약 15명의 생태기행이 시작되었다. 소래습지생태공원 전시관에는 우리나라 해안에서 볼 수 있는 염생식물과 수생식물 등이 서식하는 습지와 해안습지의 일부인 갯벌, 70년대 전국 최대의 천일염 생산지였던 염전이 다양한 볼거리와 자연 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었다. 혹시 ‘해당화가 곱게 핀 바닷가에서~’라는 동요를 아는지? 주차장에서 생태 공원 길을 따라 해당화가 우리를 반겨주었는데, 해안의 모래밭에 주로 서식하 는 꽃나무로 흰색이나 진분홍색 꽃과 함께 빨간 열매가 달린다. 꽃은 향수 원료 지부 환경활동 소식
  • 36. 로 쓰이고 빨간 열매는 식용도 가능하다고 한다. 송도에서 온 참여자의 귀여운 따님이 해당화 열매를 보고 방울토마토인 줄 알았다고 하여 함께 웃기도 했다. 염생식물과 수생식물의 종류에는 이파리에서 소금 맛이 느껴지고 허브향 이 나는 순비기나무, 잎은 고들빼기처럼 보이고 꽃은 민들레와 같은 사대풀, 지금 한창 올라오기 시작하는 갈대, 바닷가에 사는 소나무 곰솔, 일 년에 꽃 이 두 번 핀다는 위성류나무, 열매가 염주알로 쓰이는 모감주나무, 방석처럼 퍼진 모양의 방석나물, 색이 일곱 번 변한다는 칠면초 등이 있었다. 순비기 나무부터 칠면초까지 처음 보는 식물들이 대부분이었다. 나와 상관없이 여 겼던 식물들이 반갑고 신기했고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왠지 고마웠다. 민들레꽃과 비슷하게 생긴 사대풀은 약초로써 해독제로 쓰인다고 한다. 총 무님께서 “저 풀을 가져다가 □□님 숙취 해독에도 쓰고, 주영님 열 받을 때 열 해독하는 데도 써야겠다.”고 하셔서 같이 웃었다. 연분홍색 꽃이 일 년에 두 번 핀다는 위성류나무는 중국에서 씨앗이 떠내려 와서 우리나라에 머물게 됐다고 한다. 소래 갯벌은 조차가 9미터 이상이 되어야 물이 들어오는데, 그 시기는 밀 물이 가장 높을 때인 그믐이나 보름사리라고 한다. 조류로 운반되는 미사나 점토 등이 퇴적물과 오랫동안 쌓여 갯벌이 형성됐고, 갯벌의 진흙은 조심하 지 않으면 미끄러질 수도 있다. 다행히도 다들 조심조심 다녀서 사고 없이 공부했다. 갯벌 사이를 한참 들어오자 갈대밭과 풍차가 아름다운 경관을 더 해준다. 갯벌을 지나서 우리는 한국 최초의 천일제염 개척지이면서 한때 최대의 소 금 생산지였던 소래염전으로 갔다. 예전에 번창했던 염전의 과거 모습은 홀
  • 37. 로 남아 있는 소금창고와 수차의 모습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염전 바닥은 햇볕을 받기 위해서 검은 색으로 된 타일이 깔려있었는데, 타일판은 90년대 부터 사용되었고 그 전에는 항아리 깨진 것, 옹기를 사용하는 옹패판이었다 고 한다. 소래염전은 과거의 명성을 잃고 폐허로 남을 뻔 했으나 지금은 습 지공원이 들어서면서 새로운 운명을 맞이하고 있다. 소중한 자연의 선물과 역사를 자칫하면 놓칠 뻔 했다 생각하니 철렁했다. 생물의 서식지로써 오염 정화 기능, 심미적 기능, 홍수 조절 기능 등을 갖 고 있는 습지는 여러 가지로 중요하다. 이러한 다양한 효과에도 불구하고 습 지의 가치가 인류에게 알려진 것은 최근의 일이다. 지금은 너무 육상화가 되 었고 그것을 다시 원래상태로 되돌리기엔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아쉽다는 해설가님의 설명으로 생태기행은 마무리되었다. 자연의 소중함을 놓치고 지 내온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고, 늘 남의 일처럼 생각해 왔던 터라 미안한 마음이었다. 자연을 보고 감탄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후손에게 어 떻게 물려줘야 할지를 생각해보는 소중한 여행이었다. 생태기행 후 한 컷!
  • 38. 밀양 할매할배를 만나다 김동균 | 부산 청년 청년 활동 중 밀양 송전탑 소식은 단골이다. 밀양은 부산과는 가까운 거리만 큼이나 그 소식이 가깝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일이 많았고 내 인생문제에 몰두해 이웃의 아픔은 느껴지지 않 았다. 내 코가 석자라 밀양 할매, 할배들의 아픔은 내 문제에 가리워져 있었 다. 그러다 활동을 이끄는 입장이 되었고 밀양생태기행을 알게 되었다. 함께 하자고 말하기 이전에 내가 먼저 체험하게 되었다. 8월 17일 일요일. 출발시간에 10분 정도 늦어 지각의 위기에 처했다. 헐레벌 떡 지하철에서 택시를 갈아타고 겨우 고속버스에 몸을 실을 수 있었는데 버 지부 환경활동 소식
  • 39. 스를 놓치지 않으려고 바삐 움직이던 찰나, 늦었는데 그냥 가지 말까? 하는 마음이 굴뚝같았다. 버스에 몸을 실고 밀양에 도착해 밀양송전탑 대책위원 회 사무실에 먼저 들렀다. 여기서 이계삼 사무국장의 밀양송전탑건설 반대 과정 전반에 대한 설명과 한국의 원자력 발전문제와 피해관련 동영상을 보았 다. 밀양 할매들이 경찰과 치열하게 대치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는 데, 수많은 경찰버스 진입에 맞서 역설적으로 춤추며 대응하는 모습이 마음 에 남았다. 송전탑전선의 고압이 얼마나 높은지 비 오는 날 전선에 맞고 떨 어진 빗방울 때문에 송전탑 아래 땅은 작물재배도 못한다는 설명을 들으니 안타까웠다. 이 국장님이 할머니들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며 눈물을 보이셨 는데 무엇이 저분을 저렇게 움직이게 할까...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강의를 마치고 위양 마을 어르신들과 담소하며 싸온 점심을 같이 먹었는데 멀리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76만5천볼트 송전탑이 보였다. 멀리서 볼 때는 그렇게 높아 보이진 않았고, 탑만 세워졌지 전선은 연결되어 있지 않았다. 이어 송전탑이 있는 현장으로 이동했다. 산 아래 도착 후 좁은 길에 버스가 진입할 수 없어 모두 내려서 평밭마을까지 1시간 쯤 걸어 산길을 올라갔다. 막상 오르는 길은 멀었고 공 사와 관계되는 것으로 추정되 는 차량들이 오르내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드디어 송전탑 이 보였고 높이가 100미터 이 상이라고 하더니 정말 덩치가 컸다. 경찰들도 다소 경계하는 눈으송전탑 반대과정을 설명하는 이계삼 사무국장
  • 40. 로 우리를 보았지만 곧장 경찰초소를 통과해 현장에 가건물을 지어놓고 상 주하며 송전탑 건설을 반대해온 위양 마을 이남우 어르신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었다. 밀양송전탑이 들어서 기 전 태양의 땅 밀양에서 자신의 몸 이 회복된 이야기부터 할머니들이 알 몸으로 경찰에 저항한 이야기까지 구 구절절한 현장의 일들을 눈물로 이야 기하면서 그간의 삶을 풀어놓으셨다. 재미있었던 것은 어르신이 전직 여고 교사였는데 그 자리에 참여한 분들 중 에 먼저 제자 얼굴을 알아보신 것이 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제자는 잊히지 않는다고 하며 제자와 함께 눈시울 을 붉히셨다. 이후 우리는 산을 내려와 부산으로 돌아왔다. 피곤할 수도 있 는 일정이었지만 온통 나에게만 몰입된 시선을 사회로 돌려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였다. 나만 알면 그 좁아진 시야만큼 마음은 답답해지지만 나를 벗어나 조 금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볼 수 만 있어도 마음은 넓어진다. 밀양 어르신들의 눈물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다. 산위에 세워진 송전탑 밀양 어르신과의 대화시간
  • 41.
  • 42. 모래가 흐르는 강, 힘내라 내성천! 신영애 | 대구 2014년 8월30일. 하늘은 더없이 맑다. 대구경북지부에서 주관한 생태기행 을 다녀왔다. 오전10시. 강 주변이라고 하기에는 뭔지 모를 불편함이 느껴지 는 낯선 장소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헤쳐진 산과 강들, 그리고 공사로 인한 시끄러운 소음들이 내성천에 대한 막연한 설레임과 기대를 안고 온 내 생각을 일시에 날려버리는 순간이 다. 입재식 인사말씀에서 지율스 님이 해주신 말씀을 듣고서야 바 로 여기가 현장임을 알게 되었다. 4대강 개발에 슬쩍 얹혀서 낙동 강 수질 개선이라는 명목으로 시 작한 영주댐 건설현장에 우리가 지부 환경활동 소식 유유히 흐르는 내성천
  • 43. 서 있다는 것을... 그리고 이 영주댐이 삼킬 것들이 내성천임을. 어디 내성천뿐이겠는가... 수백 년 이 터를 지켜왔던 마을과 고택과 수많은 생명과 사람, 역사까지. 마음이 점점 무거워온다. 우리나라 댐이 100여개가 된다는데 그동안 나는 댐은 나와 전혀 상관없는 일인 줄 알고 있었다. 그게 아니었구나... 다시 버스를 타고 우리는 거의 공사를 마무리하고 있는 영주댐 수문 입구 까지 이동했다. 공사 현장이니 빨리 나가라는 관리인의 말도 아랑곳하지 않 고 지율스님은 온힘을 다하여 진실을 전해주신다. 본래 댐 건설은 산의 양면 이 단단한 화강암 지형에 적합하다. 그런데 이곳 영주댐은 주변 산 전체가 전형적인 토산(마사토)이어서 애 초에 댐건설이 불가한 지역이라 는 것이다. 마치 의치를 할 때 썩 은 이에다 양쪽을 거는 꼴이니 그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수십 미 터 산을 깎아 내려간 경사면 어디 를 봐도 모래가 섞인 토산이다. 손 을 갖다 대어 만지니 힘없이 부서 져 내린다. 내 부족한 상상력으로 도 아찔함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내성천은 천혜의 모래강으로 유 명한 곳이다. 이곳의 지형학적인 토산이 수십 만 년 삼키고 토하고 영주댐 공사로 훼손된 주산의 모습 지율스님의 안내에 집중하는 참가자들
  • 44. 를 되풀이하면서 인간에게 선물해 준 생명이다. 그런데 지금 그 인간 들이 제멋대로 생명의 강에 상처 를 내고 있는 것이다. 2012년 봄부 터 댐 상류를 시작으로 완전히 막 힌 이후에 내성천 지류들의 강바닥 이 빠른 속도로 낮아지고 있다고 한다. 모래 공급이 더 이상 안되니 곱디고운 백사장은 잡풀들로 무성해져 가고 강의 유속도 점점 빨라지고... 10년후 에는 아마도 그나마 남은 모래들조차 사라지거나 자갈로 변할 것이 라는 말씀에 안타까움과 미안함에 몸둘 바를 모르겠다. 이곳 내성천은 낙동 강 전체 모래의 절반을 공급했던 곳이며 낙동강 전체를 회복시킬 수 있는 중 요한 강임을 이제서야 안다. 공사현장을 뒤로하고 무섬마을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참가자들은 말수가 적어진다. 올 12월이면 물에 잠겨버릴 차창 밖을 침묵으로 지켜보고 있다. 미안한 마음이 자꾸만 든다. 빡빡한 일정으로 무섬마을은 충분히 돌아보지 못했지만 어쩌면 이 마을이 있어 마지막 내성천은 지켜낼 수도 있겠다는 희 망을 가져본다. 무섬마을의 꽃이라 불리는 외나무다리가 이번 비에 휘청거 려 저 멀리서 힘겹게 보인다. 우리는 새로 건설한 다리 아래에서 옹기종기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었다. 무조건 개발을 반대하자는 것은 아니 다. 우리가 지금 이 다리가 만들어준 그늘에서 편하게 밥을 먹고 있는 것처 럼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져 살 수 있는 길이 분명히 있는데도 대기업의 이익에 우선하여 폭력을 가하는 이러한 행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참가자들이 모래로 힘내라 내성천, 흘러라 맑은물 글자를 만들고 있다
  • 45. 점심을 먹고 나서 우리는 스님과 함께 강모래위에 모래로 글을 새겨보았다 179명의 참가자들이 따가운 햇살의 응원을 받으며 한자 한자 마음을 새기 는 모습은 감동이었다. 스님께서 그러셨다 “이게 개미역사에요, 혼자는 힘이 들지만 모이면 지켜낼 수 있어요. 지금처럼요” 그렇게 우리가 새긴 기도문은 “힘내라 내성천! 흘러라 맑은 물!”이었다. 시간이 짧다. 큰 상처를 입은 내성천을 안아주기에는. 우리는 상처받은 강 을 조금이라도 더 느끼고 싶어 훼손이 덜된 회룡포로 향했다. 그나마 회룡포 는 모래강의 원형을 조금이나마 보듬고 있었다. 모래 한줌을 꼭 쥐어본다. 보 석처럼 빛난다. 촉촉한 물기를 머금고 있다. 갑자기 눈물이 핑 돈다. 감동과 미안함이 밀려온다. 강물소리를 들으며 모래 깊숙이 한 발한 발 딛어 본다. 이 내성천 한 가운데 참가자들이 새긴 문구가 보인다
  • 46. 름 모를 물고기들이 떼 지어 다니 고 초록 잎사귀들도 가끔은 흘러 간다. 금빛모래들도 흘러간다. 아! 모래가 흐르고 있구나... 아빠와 아이가 모래성을 쌓고 그 모래성 안에서 환하게 웃고 있 다. 왜 진작에 몰랐을까, 강이 나 의 생명과 다르지 않음을... 나의 무관심을 오래도록 방치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깊이 느껴본다. 4시40분. 오늘 생태기행은 문을 닫았다. 큰 상처를 입은 몸으로도 사람들을 안아주고 위로하는 내성천을 느끼기엔 너무나도 짧은 시간이었지만 저마다의 마음에 ‘관심’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안고 갔으리라 믿어본다. 오늘 나는 내성천이 들려주는 경전에 몸도 마음도 많이 맑아진 것 같다. 행사후 스님과 함께 금빛모래가 흐르는 내성천을 엄마와 아이가 함께 걷고 있다.
  • 47. 우리 집 쓰레기 발생량 조사해보니 조한석 | 경북 김천 • 기간 : 2014. 07.11 ~ 08.26 • 방법 : 10일 단위로 종류별 분리하여 계량 측정 (단, 음식물 쓰레기는 전량 퇴비사용으로 제외) - 07. 09. 환경강좌 영상 후 쓰레기 발생량조사표 수령 - 07. 11. 우리 집 쓰레기 발생량 조사 시작 - 07. 19. 1차 핵가족(2인) 일반쓰레기 발생량이 많음. 즉 내용물이 묻은 비닐, 과자 류, 라면 등 간단하고 부피가 적은 재활용 쓰레기를 분리하지 않음. - 07. 29. 2차 지부 환경활동 소식
  • 48. 장바구니를 휴대하지 않고 대형마트에서 식품을 종이박스나 비닐에 담 아와서 부피가 크고 종류별 발생량이 다양하게 증가되었지만 일반 쓰레 기 발생은 약간 줄어듬. - 08. 08일 3차 대체로 모든 종류별 증가함. 대학생 아들 방학으로 함께 생활함. 특히 간식류가 증가하여 생활쓰레기가 증가한 상태임. 장보기 대책으로 종이 박스 대신 차량용 휴대박스를 구하여 적재사용하기 시작함 - 08. 18일 4차 모든 면에서 전일 기록량보다 발생량이 적었음을 알 수 있었고, 장바구 니와 차량용 휴대박스를 동시에 사용해서 부피가 많은 것은 차량용 박 스를 이용하고 간단한 것은 장바구니 이용으로 부피가 큰 것이 없었음. 대형종이박스 및 일회용그릇 발생량이 조금씩 줄어드는 것을 보니 기분 이 한결 가벼움. - 08. 26일 5차 일반쓰레기는 점점 약간씩 줄고 포장식품이 많은 관계로 인하여 종이류 나 플라스틱이 증가함. 휴대용박스를 사용하다보니 일회용이나 비닐류 가 적어짐. - 우리 집은 부부만 생활하는데도 생활쓰레기가 많이 발생함. - 일주일에 1회 정도 시장을 보았으며 쓰레기량 발생량 조사 전에는 시장 바구니 없이 비닐류나 일회용그릇을 그대로 가지고 옴. - 재활용품을 내용물이 묻은 것을 귀찮다고 대충 정리하여 그대로 일반쓰 레기로 처리하여 규격봉투 사용이 많았음.
  • 49. 쓰레기발생량 조사(8/18일) 휴대용 박스(펴서 사용시) 물건을 담았을 때 쓰레기발생량 조사표 (7/11~8/28) 쓰레기발생량 조사(8/26일) 쓰레기발생량 조사(8/18일) 접었을 때 모양 장보기 하지 않을 때 다용적으로 사용
  • 50. - 생식품을 종이박스나 대형비닐에 담아 와서 재활용쓰레기인 과자류 비 닐, 폐지, 병류, 캔, 철제품, 포장지 등을 분리수거하지 않고 한곳에 모 아서 버림. - 차량 휴대용박스 및 접이식 카트를 구입하여 차량트렁크에 항상 적재 사용하게 되니 편리함. 접이식 장바구니를 휴대가방에 넣고 다녀 간편 하게 사용하게 되고, 비닐류나 일회용그릇(스티로폼)을 그대로 버렸으 나 세척 건조하여 재사용하게 됨. 특히, 8월 9일 환경사업소를 견학 방 문하여 생활쓰레기처리(9가지)시설을 둘러본 것이 생활의 변화를 갖게 되었으며, 음식물쓰레기를 하나도 버리지 않고 세척하여 텃밭에 퇴비 로 전량 사용함. 일회성으로 그칠게 아니라 계속 실천하여 쓰레기제로 운동에 조금이나마 동참하게 되어 마음이 흐뭇하고 주거환경 생활패턴 이 바뀌는 것을 볼 수가 있었음.
  • 51. 우리집 쓰레기를 보며 내 생활을 돌아보다 이광성 | 서울 백일과제 중 “우리집 쓰레기~” 과제에 대해 일일이 기록하는 것이 귀찮아 차일피일 미루다 2주 만에 작정하고 음식물쓰레기를 내 나름대로 표를 만들 어 적다가 팀장에게 음식물쓰레기를 적고 있다고 말하니 일반쓰레기와 함께 양식을 적어야 한다고 했다. 할 수 없이 일반쓰레기는 양식대로 적고 음식물 쓰레기는 내가 하던 방식대로 적어보았다. 주별로 진행하며 적었던 내용과 느낌을 소개하려 한다. 음식물쓰레기 생선, 육류는 밖으로 배출시키고 나머지는 화분을 이용해 흙을 이용한 퇴 비화를 하고 있다. 그래서 따로 따로 무게를 재어보았다. ① 흙에 묻는 양 ② 밖으로 배출하는 양 ③ 발생량이 많은 이유 지부 환경활동 소식
  • 52. ④ 하고 난 느낌 첫째주 7월 14일 ~ 7월 20일 ① 1,250g ② 돼지기름 140g ③ 배추김치, 열무김치 담는 날 ④ 내가집에 없을 때 나면이 과일껍질을 두껍게 깍아 먹었다. 과일을 미리 깨끗이 씻어 두고 껍질채 먹으라고 권유해 봤다. 낮에 국에 데워먹지 않고 놔뒀더니 여름이나 상하게 되었다. 낮에 먹을 국은 따로 만들지 않아야겠다. 둘째주 7월 21일 ~ 7월 27일 ① 1,220g ② 닭기름, 전복내장 130g ③ 새송이버섯, 야채육수 나온 날 ④ 사과껍질, 참외껍질이 질기다고 깍아 먹으므로 사과는 부드러운 아오리 를 참외는 껍질이 연한 크기가 작은 것으로 구매했다. 손질된 새송이버섯은 1회용 용기에 담겨져 있어 구매가 꺼려진다. 쓰레기 발생이 많아도 봉지 새 송이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셋째주 7월 28일 ~ 8월 3일 ① 610g ② 없음 ③ 수박껍질 나온 날 ④ 음식물쓰레기 때문에 수박을 구매하지 않았으나 세일도 하고 여름이라 먹고 싶어 구매했다. 흰 부분은 잼을 만들려고 모으고 겉껍질만 버렸다. 겉 껍질로 조림반찬을 해보니 식구들이 잘 먹지 않아 버리는 것이 낫다. 넷째주 ① 1,860g ② 600g ③ 배추김치, 갈치내장, 생선뼈, 닭기름, 멸치내장 다
  • 53. 듬은 날 ④ 시골에서 갖고 온 깻잎이 많아 빨리 손질을 못해 상한 것이 많았다. 세 일 배추를 사놓고 그날 김치를 담지 않아 배추가 상했다. 야채 삶은 것도식 도록 밖에 놔두고 잊어버려 버리게 되었다. 이번주는 게으름으로 쓰레기 발 생량이 많아 반성했다. 마무리 하면서... 1) 평소 잘한다고 생각했으나 막상 적으면서 보니 안 버려도 될 것들을 되짚 어 보게 되었다. 불편한 것은 여름에는 하루 모아야 된다는 것이다. 2) 상자 2개로 음식물 퇴비화를 하고 있다. 4개 정도 되면 거름이 된 2개의 상자는 채소를 키우고 나머지 2개는 퇴비화를 하면 된다. 다시 채소를 키 운 상자는 거름이 줄게 되니 퇴비화 상자로 교체하면 된다. 내년 봄에는 상자 2개를 더 구매해 채소를 키워볼 예정이다. 일반 쓰레기 분리수거 ① 일반쓰레기 2,680g 기름 닦은 천이 제일 많이 나온다. 버릴 천을 잘라 두었다가 양념이나 기 름기를 제거하고 설거지 하기 때문에 주방세제가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② 종이 5,450g 대부분 포장상자다. 그 중 과일상자 무게가 많다. ③ 비닐 590g 냉동식품, 밀가루 봉지들이 무게가 많이 나간다. 라면을 적게 먹어야겠고
  • 54. 포장된 식품은 어쩔 수 없어도 마트에서 담아오는 투명비닐은 갖고 오지 않는다. ④ 플라스틱 475g ⑤ 병, 유리 430g ⑥ 철, 캔 225g 참기름통, 통조림 정도지만 통조림은 삼가야겠다. ⑦ 스티로폼 510g 택배로 온 스티로폼 상자를 재활용하다 버렸다. 요즘은 택배를 이용하지 않는다. 과일상자안에 있는 스티로폼은 어쩔 수가 없다. 분리수거를 해보니 1) 1회용 용기, 비닐은 한 번 더 점검하고 사게 된다. 그냥 버릴 때는 문제점 을 인식하지 않았는데 기록하고 보니 한 번 더 짚어보게 된다. 2) 가족에게 협조를 구하기도 쉽게 되었다. 1주일을 모아야 하는게 불편하지 만, 앞으로 계속해서 1년은 실천해봐야 문제점이 더 잘 보일 것 같다. 분리수거 하면서 꼼꼼히 작성한 기록지들
  • 55. 해체 비용만 1조원... 누가 싸다고 했어! [강연 후기] 하승수의 ‘비리비리한 원전에 안녕을 고하자’ 이채윤 | 부산 동래 하나뿐인 지구 지난 8월 18일 금요일. 부산 동래지부에 110명이 작은 강당에 꽉 들어찼 다. 하승수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의 탈핵 강연을 듣기 위해서다. 강연 시작 전, 청년포럼의 정기영님이 GOD의 <촛불하나>를 불러줬다. 공연 덕분에 어 색했던 분위기는 사라지고 강연장이 달아올랐다. “지치고 힘들 땐 내게 기대~, 언제나 니 곁에 서 있을게~, 혼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내가 너의 손 잡아 줄게~.”
  • 56. 닮은 '세월호 참사'와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세월호 참사 이야기로 강연이 시작됐다. 하승수 위원 장은 두 참사의 공통점으로 막을 수 있었던 ‘인재’라는 점과 초동대응이 부족 했던 '무능한 정부'였다는 점을 지적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반갑습니다. 좀전에 영상(지식채널e <백만분의 일 확률>)을 보면서 세월 호 생각이 났습니다. 사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얼마 전 일어난 세월호 참사 하고 닮은 점이 너무 많은데요. 충분히 예측하고 막을 수 있었던 사고라는 점 도 똑같습니다. 아까 영상에 나왔지만, 구체적으로 일본의 54개 원전 중에 후쿠시마가 제일 위험하고 사고가 날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예측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예측이 다 무시당했습니다. 그리고 사고 난 다음에 허둥지둥하면서 아무런 조치도 제대로 못 취했다는 점도 너무 닮았습니다. 재난이 났을 때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사람이 사고 총괄을 맡은 정부에는 없 었습니다.” 당시 나우토 총리의 24시간 밀착 자문을 맡은 마다라메 하루키(당시 원자 력안전위원장)이 “원전은 절대 폭파하지 않는다”라는 자문을 하고, 몇 시간 뒤 후쿠시마 원전이 폭파됐다고 한다. 일본에서 가장 저명했던 원자력분야 전문가였는데도 절대 터지지 않는다고 확언을 했다니…참석자들은 헛웃음을 터트렸다. 게다가 일본 원자력보안원장이 단순한 행정공무원으로 단지 순환보직을 통해 그 자리에서 일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도 했다. 일본의 사례지만 우리나 라도 똑같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섬짓했다.
  • 57. 원전이 싸다고? 뭘 모르시는군 왜 하필이면 3분 안에 설명할 수 있는 3가지일까? 하승수 위원장은 광화문 사거리에서 원전반대 1인 시 위를 100일간 했던 경험을 들며 “연 세 드신 분들 중에는 ‘왜 원전에 반대 하는지’ 뭐라 하시는 분이 계셨어요, 제가 그런 분을 그냥 보내지 않고 3 분 안에 설명을 해야겠다고 결심했습 니다, 제가 3분 안에 설명할 수 있도 록 정리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첫째로 ‘위험하다’. 세계 571개의 원전이 있는데 지금까지 6개가 폭파했다 고 한다. 높은 확률이다. 만약 571대 중 6대가 터지는 자동차라면 누가 탈 까? “미국의 스리마일 섬에서는 원자로 안에 연료봉이 녹아내려서 뚫고 나와 버렸어요. 1979년에 일어난 사고가 아직도 수습이 안 되고 있습니다. 1986 년 체르노빌에서 한 개가 폭발했고 후쿠시마에서 4개가 터졌습니다. 원전 가 동을 시작한 지 60년밖에 안 됐는데 벌써 571개 중 6개에서 폭발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난 다음에 우리나라 정치인 몇 분이 “자동차 사고 난 다고 자동차 안 타냐” 라고 하셨어요. 제가 그 비유를 듣고 어처구니가 없었 하승수 위원장
  • 58. 습니다. 왜냐면, 만일 자동차를 571개를 만드는데 6개가 폭발했습니다. 그 자동차를 우리가 탈 수 있겠습니까? 정부가 허가를 낼 수 있을까요? 자동차 사고나 전자제품이 폭발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사고입니다.” 둘째는 ‘비윤리적이다’. 핵폐기물을 인류의 역사보다 더 오랫동안 보관해야 한다. 핀란드에서는 지하 500미터까지 굴을 파고 그곳에 보관할 계획이란 다. 에너지는 우리가 다 쓰고, 뒤처리는 후세대가 맡게 된다. “사용 후 핵원료라는 것이 남습니다. 핵연료봉을 발전에 쓰고 나면 3~5년 사용 후 핵원료가 되는데. 이것이 심각한 문제입니다. 적게는 10만년, 많게 는 50만년 보관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60년 동안 원전을 써 서 남는 쓰레기를 10만 년에서 50만 년을 보관해야 합니다. 사람이 할 수 있 는 일이 아닙니다. 종교인들 중에 원전에 반대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거는 인간이 건드려서 는 안 되는 거다, 너무 비윤리적이다, 다 미래세대에 다 떠넘기는 것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셋째는 ‘비경제적이다’. 보통 사람들은 원전건설비용과 유지비만 생각하지 만, 해체비용을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미 해체를 시작한 유럽에서는 예상치 보다 뛰어넘는 무려 원전 ‘개당 1조 원’이 든다고 한다. 우리나라 원전이 23 개니까 23조 원이 든다. “마지막으로는 사람들이 ‘위험하다? 비윤리적이다? 좋다, 그런데 싸지 않 냐’라고 말합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수명이 다했
  • 59. 는데, 연장해서 쓰고 있는데, 언젠가는 멈 추고 원전을 해체해야 합니다. 그냥 놔둘 수 는 없기 때문이지요. 그 자체가 다 방사능 폐기물이 됩니다. 해 체하는데 들어가는 비 용이 엄청납니다. (우리나라는) 기술도 없습니다. 유럽에서 한 번 해체해 보니까, 원전 하나를 해체하는 데 1조원 이상의 돈 이 들어갔습니다. 실제 계산을 해보면 발전소 해체하는 비용, 폐기물 보관비 용까지 계산해보면 절대 싼 게 아닙니다. 핵폐기물은 몇 십만 년을 보관해야 하는데, 이걸로 핵무기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는 이것을 지켜야 합니 다. 경비대가 필요하겠지요. 여기에 드는 인건비만 따져도 얼마가 되겠습니 까.” '원전 없애기' 입소문이 중요하다 하 위원장은 강연 마지막에 절전과 소형 태양광발전기 설치 같은 ‘자기실 천’ 그리고 이런 밑바탕 위에 여론형성을 위한 ‘입소문’을 강조했다. 자기실천 이 없는 말은 설득력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개인의 생활이 바뀌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야만 사람들에게 말을 하게 되 강의에 몰입하는 참가자들
  • 60. 지요. 내가 생활을 바꾸면서 말을 많이 하게 되면, 그만큼 지지하는 사람이 늘어납니다. 이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사회는 그동안 입소문으로 바뀌어왔 습니다. 모든 세계의 중요한 일은 입소문이 퍼져서 일어났습니다.” 필자는 평화재단 청년포럼에서 활동한 지 1년 만에 생전 처음으로 강연 총 괄을 맡았다. 2주간 부산 곳곳에 포스터를 붙이고, 오랫동안 연락하지 않았 던 분들께 연락도 했다. 이왕 오실 계획이라면 강연 스태프까지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모든 것이 처음이라 연락할 때마다 부끄러웠고 일은 서툴어 힘들 었다. 대부분 직장인들이라 직장에서 눈치를 보며 정시퇴근하고 이 일을 흔 쾌히 맡아서 준비해주셨다. 또한 하승수 위원장도 서울에서 부산까지 내려 와 주시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으셨다. 이런 인연들이 모아져 만들어진 ‘소중 한 강연’이기 때문에 고단함보다 ‘고마움’만 남는다. 강연 후 참가자들의 단체사진
  • 61. 재작년, 2012년 상반기에 들어서서 환경 활동에 있어서 대중의 관심이 부 족했고 중점사업이라 할 만한 게 없었다. 고민 끝에 생각한 것이 EM발효액 이었다. 당시만 해도 EM에 대한 인식이 없던 때라 EM을 이용해 ‘내마음의 푸른마당’ 진행을 연속으로 기획했다. ‘이엠 이야기’라는 제목을 걸고 1)이엠 발효액 만들기와 사용법, 2)이엠 발 효액을 이용한 음식쓰레기 퇴비화, 3)이엠 비누 만들기, 4)이엠 화장품 만들 기. 이렇게 2012년 1년 동안 이엠 발효액이 대구지역에 알려지면서 많은 분 들이 애용하는 계기가 되었다. 2013년부터는 조리과정에서 나오는 생 쓰레 기를 이엠 발효액으로 퇴비화해보자는 의견이 나왔고 팀원들은 음식쓰레기 퇴비화로 지역의 음식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줄여보리라 기대를 잔뜩 가지고 대구 지부, 음식물 쓰레기 배출 제로! 최진연 | 대구 경북 하나뿐인 지구
  • 62. 실험을 하게 되었다. 발효된 액비를 뺄 수 있도록 아래쪽에 구멍이 나 있는 음식쓰레기통을 구 해다가 생 쓰레기를 넣고 그 위에 쌀뜨물로 만든 이엠발효액을 스프레이로 넉넉히 뿌린 후 열흘을 기다렸다. 뚜껑을 열어보니 헉~ 구더기가 기어 다니 고 악취가 심하게 났다.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니 통이 밀폐가 되지 않아 벌 레가 알을 낳아서 그런가 싶었다. 그래서 다시 밀폐용기에 생 쓰레기를 넣고 같은 방법으로 열흘을 기다렸다. 기대와 달리 발효는커녕 완전 썩어서 벌레 와 악취가 진동했다. 몇 번을 거듭 실패하고 실망감으로 의기소침해서 더 이 상 진행할 의지가 없었고 다른 활동들로 바쁜 가운데 13년 하반기를 보냈다. 그러다 2014년 새롭게 행정체계가 바뀌면서 당시 지렁이 담당이던 정순자 님이 환경담당이 되었다. 그러면서 음식물쓰레기 퇴비화에 다시 눈을 돌렸 고 이번에는 밀폐용기에 생 쓰레기를 넣은 후 이엠 발효액을 스프레이로 뿌 리는 정도가 아니라 음식쓰레기가 잠길 정도로 들이부었다. 일주일 후에 확 인해보니 위에 하얀 얇은 막이 생기면서 새콤한 냄새가 나는 게 잘 발효되어 있었다. 이것을 텃밭에 묻어주니 너무나 좋은 거름이 되었다. 생 쓰레기를 그냥 묻으면 열흘 후에 다시 파보면 쓰레기의 형체가 그대로 남아있는데 이 렇게 발효된 음식쓰레기를 묻어주면 며칠 후 완전히 분해되어 그 형체가 없 어진다. 이렇게 해서 대구 지부는 매일 행사가 끊이지 않고 많은 인원이 들고나는 데도 음식물쓰레기 외부 배출 제로에 성공할 수 있었다.
  • 63. 2011년부터 환경팀에 소속되어 활동했는데 그 때는 지렁이 키우기, 쓰레기 분리수거와 공간을 깨끗이 하는데 집중했다. 그러다 2014년부터 ‘하나뿐인 지구를 살리는 쓰레기제로 운동을 생활화한다.’는 실천과제를 접하고는 먼저 음식물 쓰레기 줄이는 방안을 실천해보기로 하고 3가지 실천사항을 정했다. 1. EM발효액을 이용한 음식물쓰레기 퇴비화로 텃밭 가꾸기 2. 지렁이 먹이로 음식물 쓰레기 처리하기 3. 음식물 쓰레기 과다 배출시(예; 김장 등) 태양 건조로 음식물 쓰레기 침출수 제거 및 중량 줄이기 첫 번째 방법으로는 대구지역에서는 빈그릇운동의 실천으로 밥, 반찬류의 쓰레기제로로 GO~ GO! 정순자 | 대구 하나뿐인 지구
  • 64. 음식물 쓰레기는 거의 나오지 않지만, 조리 중에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는 그 중 일부만 과일 찌꺼기와 함께 지렁이 먹이로 처리되고 나머지는 음식물 쓰 레기 외부 배출 수거통에 버려지고 있었다. 이것을 EM발효액으로 퇴비화하 여 텃밭작물들을 키우기로 하고 밀폐 뚜껑을 가진 낡은 프라스틱통(밀폐가 잘 되어야 음식물 쓰레기 발효가 잘 됨)을 모아 그곳에 음식물 쓰레기를 넣고 EM 발효액을 부어 발효시켜 음식물 쓰레기 퇴비를 만들었다. 한편으로는 건물 뒤편에 작은 텃밭과 플라스틱 콩나물 시루통을 이용한 화 분들에 고추, 가지의 모종을 심어 그곳에 발효된 퇴비를 묻어주니 작물들이 별 병충해도 없이 쑥쑥 잘 자라서 열매를 맺었다. 요즈음은 신선한 반찬으로 공급되고 있는데 바로 따서 먹으니 싱싱하고 맛이 아주 좋다. 두 번째, 지렁이 먹이로는 과일 찌꺼기가 제격이지만 과일 외에도 콩나물 찌꺼기, 양배추, 감자 껍질, 일반 채소 찌꺼기 등을 삶아서 지렁이에게 주고 있는데 아주 잘 먹고 잘 자라고 있다. 왕성하게 번식을 한 지렁이들은 분양 받기를 원하는 개인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계속 분양을 해 주고 있다. 세 번째, 건물 뒤편에 넓고 기다란 난간이 있어서 김장때 배출되는 배추, 무 등 시래기는 물론 오렌지, 귤, 바나나 등의 껍질, 먹고 남은 옥수수 속대 그리고 큰 행사 때 쓰인 꽃 등을 이곳에 널어놓고 말린다.(참고로 오렌지, 음식물 찌꺼기를 발효 용기에 넣은 다음, EM 발효액을 충분히 붓는다. EM 발효 음식물 찌꺼기를 텃밭에 묻는 모습
  • 65. 귤, 바나나 등의 껍질은 방부제와 농약이 많이 들어 있으므로 지렁이 먹이로 는 주지 않는다.) 이렇게 건조된 쓰레기는 텃밭 농사를 짓는 봉사자가 다 수 거해 가고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와 같이 실천하면서 음식물 쓰레기 배출 현황 보고서를 작성해 보니 3월 부터 6월까지는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좀 있었지만 7월에는 드디어 ‘음식 물 쓰레기 외부배출 제로’를 실현할 수 있었다. 정말 기뻤다. 이렇게 음식물쓰레기 외부배출 제로 목표를 달성하기까지는 주방 담당자 인 사공옥숙님의 헌신적인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월~금요일까지 빠짐 없이 주방에 나와 EM 쌀뜨물 발효액을 만들고, 발효할 것, 건조할 것, 외부 배출 할 것들로 분류하여 일일이 저울로 재서 일지에 기록해 주시고 있기 때 문이다. 나 혼자 이 과제를 실천하기에는 너무 벅차서 도움을 청했는데 자신 의 일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도와주는 사공옥숙님을 정말 존경한다. 내가 환경팀에 몸담고 사공옥숙님이 주방을 담당하는 동안 우린 서로 좋은 동반자가 되어 음식물 쓰레기 제로를 계속 이어 갈 것이고 더 큰 목표인 모 든 쓰레기의 배출 제로화를 위해 부지런히 활동하고 정진해 갈 것이다. 잘 자란 보랏빛 가지들 올망졸망 열린 고추들
  • 66. 내 건강과 지구를 살리는 친환경 치약 만들기 편집부 부뚜막수다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고 있는 치약에 방광암을 유발한다는 사카린, 물을 더럽히고 신경기능 손상을 일으킨다는 합성계면활성제, 암을 유발하는 카라 기난, 간을 손상 시킨다는 트리클로산, 합성향료, 합성착색료가 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이번달 부뚜막 수다에서는 내 건강을 지키고, 수질오염을 줄일 수 있는 친 환경 치약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려 합니다. 4가지 방법이 있으니 개인의 취향에 맞게 재료를 구할 수 있는 대로 만들 어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첫 번째 방법 1) 재료 : 죽염 또는 천일염 곱게 간 것 1/2ts, 이엠발효액 2ts, 베이킹소다 3t, 옥수수전분 1t(여기까지 필수 재료), 식물성 글리세린 3방울, 스피아민트(없으면 쑥가루, 녹차가루도 사용 가능) 3방울
  • 67. 2) 방법 : ① 죽염을 이엠발효액으로 녹인다. ② 녹인 죽염에 베이킹소다와 옥수수전분을 섞어준다. ③ 식물성 글리세린과 스피아민트를 순서대로 넣고 잘 섞어준다. ④ 너무 되면 생수를 적당히 넣는다. * 소금 양을 추가하면 사용 후 더 개운하지만 개인의 상태에 맞춰 조절한다. 두 번째 방법 1) 재료 : 소다 3ts, 죽염 0.5TS, 송진분말 0.3TS, 카올린클레이 1TS. 녹차 가루 1TS 2) 방법 : 잘 섞어서 사용한다. 양치할 때 이엠발효액을 칫솔에 적신 후 만든 가루를 묻혀 사용한다.
  • 68. 2014년7월에후원해주신에코붓다입니다.고맙습니다. 소중히 잘 쓰겠습니다. 빈그릇 후원 강민수 강지웅 강지윤 강혜인 고경희 권수진 김건후 김명선 김모은 김봉준 김 수 김수미 김수연 김승환 김지석 김진환 김효진 노혜숙 류인정 문태운 민병주 박성숙 박영남 박영윤 박예진 박정희 박지원 박진영 박찬영 백영호 서수진 서예원 서정필 성연수 신미혜 안재호 양예인 양태희 여경화 윤덕희 윤선아 윤선희 윤연진 윤제연 이가현 이경은 이동준 이미영 이영희 이원경 이윤희 이은경 이은숙 이임주 이주현 이중인 이지선 이지영 임정아 장금자 장수진 정경숙 정기연 정선영 정순례 정정화 정현숙 조미경 조은영 조은진 조현옥 차영숙 최승희 최시안 최연주 하영아 하재남 하창길 한상욱 한수진 한정수 허 지 홍사숙 황은희 김미경 김현진 박준규 신성숙 엄지선 유흥철 이순모 정지영 황경연 김경아 김경현 김경현 김형진 에코붓다 후원 강미애 강민수 강지웅 강지윤 강진희 강창형 강현숙 강희정 갤럭시아커 뮤니케이션 고경희 고연화 고지윤 고형필 공정혜 공혜경 곽명옥 (이연선) 곽영술 구로시민 소비자생활 구미경 구언년 권경민 권미순 권선옥 권수진 권 순 권순범 권영미 권준희 김경희 김경희 김광근 김광수 김광자 김기남 김기진 김난영 김도영 김동건 김동연 김동욱 김동윤 김동현 김득자 김명선 김명숙 김명혜 김명희 김모은 김미경 김미선 김미현 김민기 김민아 김민옥 김민정 김민조 김민지 김복경 김봉준 김상헌 에코붓다 후원회원 신규회원입니다.감사합니다. (2014.7.1~2014.8.31) [7월] [8월]
  • 69. 김선경 김선희 김성민 김성희 김세리 김세훈 김소봉 김송림 김수미 김수연 김숙희 김순영 김승정 김승환 김승희 김애경 김애자 김영숙 김영순 김영애 김예솔 김용임 김용주 김우진 김원자 김월금 김유빈 (연후) 김유현 김윤경 김윤희 김은경 김은아 김인경 김인숙 김인숙 김인영 김자년 김자영 김재명 김재영 김정옥 김정은 김정현 김정환 김종복 김종순 김종학 김주은 김준형 김중수 김지석 김지성 김지안 김지연 김지영 김지영 김지은 김지현 김진수 김진옥 김진환 김진희 김창수 김태권 김태균 김태선 김태숙 김하연 김학련 김 향 김현숙 김현우 김현정 김현정 김형숙 김혜영 김혜진 김호상 김호정 김홍미 김효근 김효은 김효진 김후남 김희선 김희수 김희정 나옥주 남기종 남윤숙 남진남 노옥재 노혜숙 노희경 류인정 류현복 마경숙 마경희 무주상 1402 문근생 문성원 문승렬 문정수 문지순 문지영 문현주 문형국 민병주 민홍금 박기일 박기정 박대식 박덕녀 박동주 박동호 박명기 박명숙 박명순 박미선 박미정 박미정 박민주 박상미 박석동 박선경 박선영 박선화 박성숙 박성희 박세은 박소영 박수일 박수정 박순덕 박순천 박순환 박승용 박승자 박영신 박영희 박예진 박용수 박용숙 박은석 박재윤 박정숙 박정임 박종성 박주선 박주하 박주하 박주훈 박지민 박진영 박찬영 박태정 박현금 박현진 반소영 반일효 방연숙 배상훈 백기순 백상희 백승환 백영호 백창렬 백혜은 백흥미 변주순 쁘리앙카 사공옥숙 사유진 삭제예정_ 이선회 서동우 서예원 서은영 선미경 성연수 손미옥 손봉석 손재희 손효은 손희경 송민석 송수명 송순애 송승용 송영상 송은애 신동섭 신동헌 신명순 신명순 신미혜 신성숙 신영애 신용섭 신은동 신은정 신정경 신정철 신정화 신현금 신현종 신혜경 신혜원 신호철 심순덕 심정순 심지연 심현경 안선영 안수경 안오상 안은경 안은주 안은지 안재호 안주희 안준선 안치강 양미영 양예인 양재혁 양창순 어현숙 엄지선 에스케이 커뮤니케 이션즈(주) 여경화 염선아 오미연 오빛나 오수진 오이동 오정숙 오종석 오 택 오현수 우종헌 위주영 유군자 유미경 유수스님 유승종 유영순 유윤식 유정길 유흥철 윤덕희 윤민경 윤상호 윤선아 윤선희 윤여영 윤여철 윤연진 윤정순 윤정애 윤제연 윤종근 윤태욱 윤형락 윤혜정 윤화정 이가현 이강학 이경나 이경숙 이경아 이경은 이경희 이계숙 이광성 이귀영 이규환 이금안 이금희 이덕기 이덕아 이덕희 이명세 이미경 이미숙 이미순 이미영 이병석 이병희 이상건 이상환 이상훈 이서현 이석민 이석태 이선우 이성훈 이성희 이숙영 이순진 이여라 이영배 이영숙 이영임 이영희 이영희 이완영 이외숙 이원경 이은경 이은미 이은선 이은숙 이은주 이은하 이인영 이임주 이재승 이재은 이정민
  • 70. 2014년8월에후원해주신에코붓다입니다.고맙습니다. 소중히 잘 쓰겠습니다. 빈그릇 후원 강민수 강지웅 강지윤 강혜인 고경희 권수진 김건후 김명선 김모은 김봉준 김 수 김수미 김수연 김승환 김지석 김진환 김효진 노혜숙 류인정 문태운 민병주 박성숙 박영남 박영윤 박예진 박정희 박지원 박진영 박찬영 백영호 서수진 서예원 서정필 성연수 신미혜 안재호 양예인 양태희 여경화 윤덕희 윤선아 윤선희 윤연진 윤제연 이경은 이동준 이미영 이영희 이원경 이윤희 이은경 이은숙 이임주 이주현 이중인 이지선 이지영 임정아 장금자 장수진 정경숙 정기연 정선영 정순례 정정화 정현숙 조미경 조은영 조은진 조현옥 차영숙 최승희 최시안 최연주 하영아 하재남 하창길 한상욱 한수진 한정수 허 지 홍사숙 황은희 이정숙 이정아 이정자 이정화 이주학 이주현 이주현 이중인 이중표 이지선 이진명 이진희 이창희 이한재 이해일 이향경 이헌기 이현용 이혜영 이혜정 이혜정 이효상 익 명 인포허브 임경희 임미희 임부영 임성희 임순옥 임양호 임월선 임정아 임춘옥 임현옥 장도연 장미애 장미정 장미희 장소영 장순미 장순자 장영인 장은숙 장이순 장정화 장현민 전생금 전은경 전은희 전종율 전형태 정경숙 정경주 정근혜 정다영 정미정 정상일 정선영 정성순 정세홍 정순희 정순희 정애란 정영미 정영숙 정옥주 정유선 정인숙 정인순 정정화 정정희 정종석 정지현 정진경 정현숙 정현영 정효은 정희숙 조가현 조경미 조경아 조고희 조명근 조상희 조성근 조순천 조신영 조영재 조은영 조은진 조인미 조정민 조정임 조태준 조행도 조현옥 조희옥 주문돈 주옥란 지명자 지민규 지양순 지옥표 지현자 진혜란 차순남 차은정 천승영 최경순 최경식 최광수 최귀남 최근대 최기진 최미경 최병복 최병재 최복순 최석호 최선숙 최성경 최세열 최수진 최승희 최시안 최양숙 최양희 최여정 최연주 최영숙 최영주 최예화 최용춘 최윤경 최윤화 최재홍 최정희 최 준 최현숙 최 홍 추효선 하영아 하재남 하창길 한명수 한병기 한상욱 한선화 한송희 한수진 한승협 한옥주 한정수 한정희 허수진 허 지 현영실 현정희 현혜경 홍경희 홍사숙 홍순희 홍정숙 황경연 황보미 황선욱 황선정 황설아 황성혜 황순옥 황정연 황정희 황정희 황지영 황지현 황화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