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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가을 No.42
일러스트 : 임정미
42호 2011년 가을
발행일 2011년 10월 20일 발행처 (사)여성환경연대
발행인 박영숙, 남미정, 심현정 편집인 강희영, 김양희
주소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7가 94-59 여성미래센터 2층 201호
전화 02-722-7944 팩스 02-723-7215
이메일 kwen@ecofem.or.kr www.ecofem.or.kr
디자인 일탈기획 070-4404-8447
Contents
029
007
031
특집 초록정치를 꿈꾸다
04 녹색전환을위한새로운정치가필요하다
06 4대강과원전그리고녹색정치
08 녹색부재의시대,녹색여성정치를꿈꾸며
10 살림정치초록정치
11 STOP 유전자조작 우유!
DOWN DOWN 유방암!
에코피플
14 철학하는발명가‘후지무라야스유키’
with U <유한킴벌리와 함께하는 친환경 생활캠페인 3탄>
16 유방암예방을위한에코라이프
10월엔핑크리본대신그린리본을~
슬로워크
18 귀촌16년을돌아보며
20 적게먹으면서살기
촛불켜는 가게 탐방기
22 촛불켜는가게7호“라우리안”
24 여성환경연대 마을이야기
26 밑줄긋는 여자
29 한줄공감
30 달팽이 뉴스
33 힘을 더하는 참여
파자마 플래시몹
: OCCUPY대형마트
파자마입고
‘유통노동자 및 환경보호 특별법’을 알리면서
활동가들도 즐거웠어요
Korean Women’s Environmental Network
특집
1. 녹색전환을 위한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
2. 4대강과 원전 그리고 녹색정치
3. 녹색부재의 시대, 녹색여성정치를 꿈꾸며
4. 살림정치 초록정치
4
왜 녹색정치인가?
기후변화와 식량 및 에너지 위기, 여기에다 최근 일본의
핵재난 사태까지 포함해서 생태학적 도전들이 갈수록 거
세지고 있다. 재앙을 맞이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낼 것인가는‘지금’‘여기’‘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녹색전환’을 책임 있게 준
비하고 이끌어 갈 새로운 정치, 즉‘녹색정치’한동안‘초록정치’라는
말을 많이 써 왔다. 한글 맞춤법 개정에 따라‘녹색’이 아닌‘초록’을 사용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정치적 의미로서
‘녹색’(Green)에 담고자 했던 본래 뜻과 의미는 푸르른 자연환경 보존과 생태계 보호의 차원을 넘어‘자본주의’(청
색)와‘사회주의’(적색)의 한계를 뛰어넘은 새로운 사회에 대한 전망과 체제적인 대안의 의미를 담고 있다. 해서 필
자는 언어적 한계에도 불구하고‘녹색정치’라는 말을 사용하고자 한다.
의 시대를 맞고 있다.
사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도 녹색정치에 대한 고민과 준
비의 과정이 없었던 바는 아니나, 9.11 테러의 충격을 능가
하는 3.11 핵재앙 사태 이후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녹색정치에 대한 관심의 수준은 이전과 분명 다르다. 시민
환경운동, 풀뿌리운동, 진보정당운동 영역은 물론이고 일
반 시민들 가운데서도 녹색정치에 대한 관심과 기대들이
분명히 확인되고 있다. 빈도와 강도를 더해가는 생태학적
재난 상황을 놓고 기존 제도 정치권이 보여준 무감각, 무능
력, 무책임한 모습들에 대해 더 이상 가능성과 희망을 발견
할 수 없게 된 사람들의 실망과 위기감이 역설적으로 표현
된 결과라 할 것이다.
이제 녹색정치는‘선택’이 아니라 이미‘결단’의 영역으로
우리에게 다가와 있다. 이것은 근대 성장체제를 지탱해 온
신화들이 곳곳에서 균열되고 붕괴되는 현상들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글로벌 차원의 경제위기와 생태위기가 결합된‘복합위기’
상황은 더 이상의 고도성장, 지속성장이 가능하지도 바람
직하지도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해주고 있다. 에코플레이션
(ecology+inflation) 시대를 맞아‘성장의 한계’가 한물간
옛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의 문제가 되었으며, 실물경제의
위축과 함께 생태학적 빈곤과 갈등의 가능성도 점점 더 커
지고 있다. 이런 우려는 사회경제적, 생태학적 자립 기반이
특히 취약한 우리나라 상황에서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지
금의 수출 주도형, 대외 의존형 경제체제는 세계경제의 변
동과 충격에 구조적으로 취약할 뿐만 아니라, 토건과 부채
에 기반한 성장체제는 결국 지속가능성 토대를 허물어뜨려
그 부담을 미래로 떠넘기고 있다. 경제활동의 근간이 되는
식량과 에너지의 생산과 소비 구조도 심각하게 왜곡되어
있다. 세계 식량생산 체계가 갈수록 불안정해지고 식량 양
극화 현상도 점점 더 확대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식량자
급률 26%, 주요 곡물(쌀 제외) 자급률 4.4%, 세계 5위 곡물
수입국인 상황에서도 식량자급 기반을 지속적으로 허물고
있다. 또한 전체 필요 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는 현
실에서도 에너지 소비규모는 세계 9위, 석유 소비는 세계
6위, OECD 국가 중 소득 대비 에너지 소비는 1위를 차지
하고 있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핵발전
소 확대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
한편, 갈수록 팍팍해지는 살림살이와 불확실한 미래에 지친
사람들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고용과 소득 양극화가 교
육과 건강, 의식주의 양극화로 이어지고 있고, 먹거리, 교
육, 의료 등 삶의 기본이 되는 요소들은 양과 질 모두에서
급속히 나빠지고 있다. 세계 최장의 노동시간, 세계 최저 수
준의 출산율, OECD 국가 평균의 두 배 수준의 자살률 등은
당면한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한때 열정과 기
대를 불러 일으켰던 정치권과 운동권 영역은 더 이상의 영
향력도 리더십도 발휘하지 못하는 상태에 놓여 있다. 생태
학적 도전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데, 지금처럼 혼돈과 무
기력 상태가 지속될 경우 녹색전환의 적정 시기를 놓쳐 버
리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녹색정치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절박한 우리의 과제로 다가 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글 | 정규호 모심과살림연구소 연구실장
녹색 전환을 위한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
초록정치를 꿈꾸다 �
특집 _ 초록정치를 꿈꾸다
KoreanWomen’sEnvironmentalNetwork
5
특집 _ 초록정치를 꿈꾸다
우리가 꿈꾸는 녹색정치는?
녹색정치에서‘녹색’은 더 이상 먹고 살만한 사람들만의
관심 영역이거나 생활의 불편함이나 삶의 질 문제를 개선
하는 차원을 넘어서 절박한 생존의 의미를 담고 있다.‘정
치’또한 직업 정치인들의 독무대로 남겨둔 채 비난하거나
무관심해 할 것이 아니라 유권자인 시민들 스스로의 자각
과 결단, 선택을 요구하는 문제가 되었다.
우리가 꿈꾸는 녹색정치는 이념과 주체, 내용과 전략 측면
에서 기존의 주류 정치와는 분명히 다른‘새로움’이 있어야
한다. 유럽에서 녹색당이 등장했을 당시 주체와 내용, 방식
모두에서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었음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
이다. 당시 유럽 녹색당은 권력획득과 대리인 정치를 비판
하고 인간을 소외시키지 않는 정치, 아래로부터의 정치를
주장했다. 또한 의원 교체와 세비관리, 여성할당제 등으로
운동과 정당의 경계를 허물어보임으로써 기존 정치에 실망
하고 답답해하던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우리 현실에
서 녹색정치도 무엇으로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
고 희망을 꿈꾸게 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꿈꾸는 녹색정치는 권력 획득 자체가 목적이 아니
라 권력의 작동 방식과 흐름을 바꾸어서 생태학적 자립기
반을 만들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가는 데 목적을 두는
것이다. 이 흐름에서 녹색정치의 정체성은 미래에 대한 책
임의 정치와 깊게 연결되어 있다. 지금의 근대정치 구조는
유권자들의 이익에 기반한 권리의 정치를 특징으로 한다.
하지만 기후변화와 구제역 파동, 방사능오염사태 등에서
보듯이 지금 우리는 스스로 변화하지 않고서는 아무 것도
변화시킬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가 익숙해 있는
가치체계와 삶의 방식, 제도, 사회구조로부터 과감하게 벗
어나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책임지는 자세와 노력이 필
요하다. 당장의 현실적 욕구나 이해관계를 넘어서 다른 삶,
새로운 사회, 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녹색정
치가 희망의 출구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녹색을 핵심 가치로 하는 새로운 정치적 구심력을
만드는 일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 그리고 이것을 책임 있
게 실현가능하게 하기 위한 정당 즉 녹색당을 지금부터 준
비하고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다. 물론 반핵평화운동, 풀뿌
리운동, 환경생태운동, 여성운동, 대안적 공동체운동 등 시
민사회의 다양한 영역들이 아래로부터 결합되어 녹색정치
의 영역을 만들고 녹색당 그룹을 형성했던 유럽의 경우와
비교해 보면, 우리사회에서 녹색당을 실현하기 위한 여건
이 그리 녹록치는 않다. 이익과 이념의 틀을 넘어서 녹색가
치에 기반한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것은 지금껏 제대로 우
리 사회가 경험해보지 못한 영역이다. 사회운동 영역에서
도 감시와 비판, 개입의 방식으로 현실 정치의 변화를 이끌
어내려 했던 것과는 다른 새로운 차원의 고민과 준비가 필
요한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녹색정치는 필요성에서 시작하여 가능성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녹색당의 필요성은 급속한 환경변화와 이로
인한 충격들을 통해서, 그리고 생존의 불확실성과 불안감
을 감지한 사람들의 요동치는 민심을 통해서 이미 확인하
고 있는 바다. 지금 시대 우리에게 던져진 과제는 어떻게
녹색정치의 가능성을 확장시키고 녹색당으로 수렴해 낼 것
인가에 있다.
내년 선거를 앞두고 다양한 방식의 정치적 연대와 연합의
움직임들이 활발하다. 한편으론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유
권자들의 열망이 기존 정당정치의 틀을 깨고 인물 중심으
로 쏠리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당면한 녹색전환의 과제들
을 메시아적 지도자를 통해 한꺼번에 해결할 수 없는 일이
다. 여의도 정당정치에 대한 높은 불신으로 무당파층이 절
반을 차지하는 현실에서, 거대 양당 체제의 적대적 공생관
계가 만들어 놓은 기득권 구조를 넘어서, 당장의 현실적 이
해관계의 틀에 갇히지 않고,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전망
과 계획을 구체화하고 책임 있게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
는, 새로운 정치적 구심력을 아래로부터 영역을 넘나들며
엮어내는 일을 지금부터라도 시작할 필요가 있다. 후쿠시
마 사태 이후 세간의 이목을 모으고 있는 독일 녹색당의 역
할과 현재 모습은 지난 30년간 지속되어 온 노력들의 결과
다. 씨앗을 뿌리지 않고 열매가 맺기를 기대할 수는 없는
일이다.
6
특집 _ 초록정치를 꿈꾸다
뒤틀린 녹색의 시대
2011년 세계는 대한민국의 이명박 대통령에게 녹색성장의
아버지라는 칭호를 부여(?)했다. <경제성장과 환경보전의
조화>라는 실용정책이 용어의 정의에 부합하는지의 여부
와 무관한(그럴 필요도 없는) 정치적 설정에 의한 것이었지
만 이 정부 내내 녹색은 이대통령의 전유물이었다. 토건에
기초한 성장의 대명사인 그가 녹색의 전도사로 뒤바뀐 기
막힌 순간, 대한민국 사상 최악의 국토파괴사업인 4대강
사업과 위험사회 확장사업인 원전르네상스는 국외에서 녹
색성장정책의 쌍두마차로 변신했다.
3년간 22조 2천억원의 엄청난 공공재원을 강에 투척한 4대
강 사업을 기후변화 대응프로그램으로, 게다가 하천생태계
를 복원하는 녹색경제 사업으로 잘 포장된 그림과 도표를
들이대니 4대강 상황을 모르는 외국정치인들이 굳이 비판
적으로 말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원전확장정책도 다르지
않다. 2024년까지 30조원을 들여 원전비중을 늘리되 재생
가능에너지 확대비율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데 핵의 위험을 나라 안팎으로 확장하는
나쁜 정책으로 비판할 이유 또한 그들에겐 없는 것이다.
문제는 국내 환경이다. 국민이 접속하기에 시민운동은 멀
고 작은데 정치와 언론은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4대강 사
업이 정부가 주장한 목적 어느 것 하나 달성하기 어렵고,
계획단계부터 16개의 4대강 댐이 완공된 지금까지 3년간
국민적 저항이 지속된 대표적인 반민생 사업인데 정부와
언론은‘보기에 좋더라’면서 자랑이 풍년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삼척, 울진, 영광의 원전건설 반대운동과
계획된 원전증설을 백지화하자는 시민의 요구가 전국 각지
에서 일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전력피크를 연출
하며 천연덕스럽게 원전확대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다. 환경
운동과 시민사회의 끈질긴 저항을 언론과 정치가 가벼이
다루고 대통령의 권력에 굴복함으로써 녹색의 전도현상을
바로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녹색 파괴의 딜레마
개념의 혼란 혹은 뒤바뀜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2년간
20조원 여를 탕진한 4대강 사업에도 불구하고 4대강 본류
와 산간계곡, 대도시에서의 홍수는 결코 줄어들지 않았다.
수백명의 사상자와 수조원대의 피해액을 집계한 홍수피해
가 여전히 발생했고, 결코 그런 일이 없었던 4대강 본류 유
입 지천에서는 4대강 공사 후 도로와 제방이 무너졌으며
수백만평의 농지가 물에 잠겨 농민을 울렸다. 무리한 준설
에 따라 근대문화재로 등재된 다리가 끊기는가 하면 수십
만명이 단수로 고통을 겪었다. 이런 피해가 4대강 공사 때
문에 생겼는데 정부는 원상회복할 생각은 하지 않고, 지천
의 수질과 생태계가 나빠 추가로 30조원을 들여 지천사업
을 벌이겠다 한다.
4대강 공사가 90%이상 진전되면서 쓸모가 없어진 공사장
비와 일용직 노동자들을 구제할 방안으로 다른 토목공사를
창조했다. 4대강 공사기간 동안 줄어들었던 도로와 다리
항만 등 SOC사업예산을 2012년엔 1조원 이상 증액한 것이
다. 그뿐 아니다. 4대강에 16개의 댐을 건설하면서 관광자
원화하겠다는 계획이 실효성을 거두기 어렵게 되자 댐 주
변의 개발을 위해 관광, 오락, 레저, 숙박시설 개발계획을
수립했고, 개발수요가 큰 여주와 구미에 수십만평의 친수
도시를 개발하는 부동산 개발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명박
정부 5년간 하천과 그 주변 개발사업으로만 50조원의 재정
투자가 이뤄지는 것이다. 여기에 8조원을 선투자한 수자원
공사의 친수도시개발까지 더한다면 4대강 개발사업은 100
조에 이르는 거대한 토건프로젝트가 된다.
글 | 김종남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4대강과 원전 그리고
녹색정치
초록정치를 꿈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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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Women’sEnvironmentalNetwork
특집 _ 초록정치를 꿈꾸다
원전건설도 마찬가지다. 1기당 건설비가 약1조원이
소요되고 운전경비에 이어 수명을 다한 노쇠원전의
경우 1조3천억원에 달하는 폐로비용을 고려하면
2024년까지 14기의 증설(약30조원)과 10년내 설계
수명이 다하는 7~8기 노쇠원전의 폐로, 주변 환경
치유비용 등 원전 재정수요는 50조가 훌쩍 넘는다.
전력소비량이 선진국처럼 합리화되지 않은 상황에
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정부의 관심(2010년 1%,
2030년 11%)은 대규모 조력발전으로 발전해 서해
안의 우량 갯벌이 위기에 처해 있기도 하다.
녹색으로 경제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개발경기를 유
지, 확장하기 위해 4대강이 지천으로 다시 소하천과 주변지
역으로 개발범위와 파괴의 영향권이 점점 커지고 넓어지는
것이다. MB표 녹색성장은 생태계와 지역공동체를 파괴하
고 지속가능사회로부터 멀어질 뿐 아니라 부자감세와 경제
성장 둔화로 나라 빚은 불어나고 서민대중은 점점 더 살기
가 팍팍한 상황으로 대한민국을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2013 진(眞)녹색의 귀환을 꿈꾸며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는 한 대한민국에 녹색은 존재할 수
없다. 언어의 유희만 있을 뿐 녹색삶도, 생태경제도, 생명
문화도 유지되지 않는다. 4대강을 지키기 위한 수년간의
저항과 방사능의 위험을 회피하려는 탈원전의 노력을 하나
로 모아 정치를 바꿔보려는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사사로
운 정치적 욕망에 희생된 서울시정을 바로세우려는 시민의
기대와 열망이 서울시장을 바꿨듯 환경운동이 파괴와 약탈
의 경제가 아닌 공생과 나눔의 경제, 자연과 함께 풍요로운
삶을 모든 국민에게 허용하는 생명의 정치를 열망하기에
녹색의 정치를 실현하려면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풀뿌리 생활정치, 녹색정치 실현을 환경운
동의 목표나 과정으로 상정하면서도 제도정치와의 경계를
분명히 하려는 운동내부의 의지 또한 강력하다. 환경운동
의 궁극적 목표인 탈원전사회 실현을 표방하는 녹색당 창
당 움직임에도 문호(?)를 개방하지 않을 정도로 정치적 중
립 규칙을 변경하지 않고 있다. 대중운동의 필요와 조건을
지키려는 뜻이겠으나 그것이 얼마나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
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환경적으로 각성되어 스스로 육식과 방사능 회피를 결단하
며, 환경정보를 생산하고 나누는 가운데 정치적 해결을 도
모하는 각성된 시민이 자유롭게 결사하고 소통하며 정치하
는 사회에서 무거운 몸집과 복잡한 의사결정이 구조화된
우리 운동은 시민과의 소통과 연대에서 한계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10년 민주정부의 녹색조차 무위로 돌리는 거짓녹색 4년을
겪은 시민들은 새로운 운동과 정치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안철수와 박원순 현상을 불러온 아니 만들어온 시민
정치의 시대에 우리 운동은 어떻게 할 것인가? 운동을 위
한 운동에 머물러 있을 것인가? 아니면 대중의 요구와 시
대의 변화에 적극 조응하여 녹색국가를 정치적으로 실현하
는 운동, 시민과의 소통과 연대에 개방적인 조직으로 나아
갈 것인가?
다행히 환경운동과 대중은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4대강
파괴와 핵위험 확장을 고집하여 국민을 불행하게 만든 토건
성장세력을 극복하자는데 마음이 일치한다. 4대강 사업 추
진세력을 심판하고 원전확장을 중단하며 모든 국민이 행복
한 나라를 만들기를 바라고 있다. 전국에 녹색바람을 일으
킬 유권자들의 네트워크와 녹색정치참여를 통해 참된 녹색
의 귀환을 꿈꾸고 있다.자,이제어떤 행동이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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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5일‘살림정치 여성행동’이 창립식을 가졌다.
여성단체가 생태적 관점을, 환경단체가 젠더관점의 세계관
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해왔던 여성환경연대로서는 창립 11
년만에 감격적인 조우의 순간을 맞이한 것이다. 여성주의
정치가‘살림’이라는 생태가치를 받아들인 2011년은 아마
도 새로운 정치 운동의 시작이 되지 않을까.
또한 한편에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한국사회의 녹색전
환을 준비하는 탈핵 탈성장 생명 평화의 기치를 든 녹색당
의 발기인대회가 눈앞에 있다. 정말로 세계사는 후쿠시마
이전과 이후로 획이 그어지고 있다. 1% 탐욕에 저항하는
99%의 분노가 녹색으로 수렴될 수 있을까. 녹색당은 이름
만으로도 매력적인 깃발이다. 녹색당은 녹색정치의 집단지
성이라고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그 주체를 환경운동
과 생명운동, 종교인, 수행자들, 생협의 주부, 동물보호단
체, 다른 삶을 살고자 하는 모든 이 등 청년과 여성으로 본
것도 가슴벅찬 일이 아닐 수 없다.
녹색당이 제안하는 실천을 여성환경연대는 실제로 여성들
과 함께 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자가용 안타기, 육
식줄이기, 유기농산물 이용하기, 자발적 노동시간 단축, 텃
밭가꾸기, 밤에는 잠을 자야 한다고 파자마 입고 홈플러스
앞에서 24시간 영업을 규탄했고 학교텃밭교육을 묵묵히
했고 지역생협과 캔들나이트를 했으며 유해화학물질의 유
해성을 알려 소비의 자발적 감축이야말로 행복한 삶의 시
작이라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여성환경연대의 노력은 계속되었지만, 결코 우리
사회에 깊숙이 뿌리내렸다고 보기에는 부끄러운 면이 있
다. 보수언론마저도 함께 하는 슬로우라이프 운동이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함
께 여성의 목소리는 여전히 미미하여 전국적으로 조직되
지 않았다.
우리 자신이 진정으로 반핵, 탈성장을 내면화하고 그것으
로 인한 불편과 고통을 기꺼이 감내할 수 있을 것인가 솔직
한 자기성찰이 필요한 것이다.
지금까지 환경운동은 어쩔 수 없이 정치적이었다. 환경을
파괴하는 주범이 주로 정부였기에 늘 정부를 상대로 싸워
서 언제나 정치적이었다. 4대강을 저렇게까지 망가뜨린 것
이 환경단체가 적어서도 아니고 환경단체가 열심히 안해서
도 아니었다. 단체는 싸웠지만 풀뿌리는 함께 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 힘의 부족을 정당은 해결할 수 있을까. 물론 싸
움의 고단함을 투표로 대신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손쉬운
일인가. 녹색당은 3% 지지만 받으면 우리 사회를 구원할
수 있을까.
부끄럽지만 나는 지역에서 한번도 4대강과 원자력에 대해
진지하고 끈질기게 주민들을 설득한 적이 없다. 어쩌면 땅
을 치고 통곡할 일 아닌가. 아직 지역 여성들이 자신의 생
존과 먼 문제들에 참여하고 조직된 경험이 부족한 시민사
회의 짧은 역사 때문일까. 풀뿌리활동가들의 토건국가에
대한 낮은 문제의식 때문일까.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
고 큰 생협조차 정치적 입장을 제대로 밝혀본 적이 없는 현
실이 우리의 현주소이다.
특집 _ 초록정치를 꿈꾸다
글 | 장이정수 서울동북여성환경연대‘초록상상’사무국장
녹색부재의 시대,
녹색여성정치를 꿈꾸며
초록정치를 꿈꾸다 �
9
KoreanWomen’sEnvironmentalNetwork
특집 _ 초록정치를 꿈꾸다
나는 녹색의 가치에 대한 풀뿌리에서의 노력이 더욱 치열
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4대강에 대해, 원자력에 대해, 한강에 대해,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에 대해 녹색의 목소리가 무엇인지, 정말 성장
이 멈추어도 행복할 수 있는지 말해져야 한다고 본다. 그래
서 지구녹색당 헌장의 원칙처럼 생태적 지혜를 여성들이
갖길 바란다.
사회정의를 추구하고 참여민주주의를 체득하고 비폭력을
배우고 지속가능성과 다양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토론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아마도 더 많이 풀뿌리여성에게 귀 기울이
고 그들과 함께 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노동자가 민주노동당을 지지하지 않고 진보신당이 비정규
직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현실처럼 녹색이 환경운동과 풀
뿌리여성으로부터 지지받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
힘들지만 그 현실에서 출발해야 한다. 녹색정치는 풀뿌리
와 여성의 삶의 현장에 더욱 깊이 들어가야 할 것이다. 지
금 우리에겐 정치가 부족한 게 아니라 녹색이 부족한 것이
다. 아마도 2012년은 토건세력에 대한 여성들의 단호한 지
지와 연대가 들불처럼 일어나지 않을까. 여성들이 참여하
고 주도하는 녹색정치, 그것이 지금 여기 녹색당은 아닐지
라도 여성환경연대는 그 꿈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살림정치 초록정치
초록정치를 꿈꾸다 �
우리의 힘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회
가 다가오고 있다. 우리의 삶의 조건을 좌지우지할 사람들
을 다시금 잘못 선택해서는 안 된다는 다짐이 어느 때보다 더 강렬하게
시민사회에 일고 있다. 여성들은 우리들 살림이들이 꿈꾸고 있는 초록정치를 일궈
내기 위해‘살림정치 여성행동’이라는 동아리를 만들고 행동에 들어섰다.
살림이란 살려낸다는 것, 살림한다는 것, 보살핀다는 뜻이다. 정치란 국민의 삶의 조건을 만들어
가는 과정으로 이해한다.‘왜 살림정치냐고요? 오늘의 정치가 국민의 안위는 눈감은 채 정쟁만을 일
삼으며 국민과의 소통을 거부하고 있어 절대다수의 국민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등으로 생명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이제 여성들은 정치를 살려 불안과 위기감에 짓눌려 있는 국민에게 희망이 되고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나라살림을 이끌어내는 일에 새 물을 대려는 데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왜 또 여성이 살림이냐고요?’새로운 패러다임 창출은 다른 가치를 담지한 새로운 힘에 의해 가능한데 오늘
의 여성들이 바로 지속 가능하지 않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대안 세력으로 부상한 것이다. 그것은
여성들이 지난날 살아온 삶의 경험과 겪은 아픔을 통해 체득한 살림의 가치를 인정한 것이고 지금까지 여
성들이 그 가치실현의 기회를 갖지 못해 지금까지 잠재력으로만 남아 있는 데서이다. 생물학적인 여성이
면 되는가? 그것은 아니다. 초록정치의 꿈을 가진 여성들이어야 한다.
정치는 정치인의 몫이지만 그 정치가 오류를 범하면 시민사회가 바로잡아야 하며 올바른 정치인을
선발하는 책임도 우리에게 있다. 정치문제를 우리가 뒷전에서 관망만 해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
2008년 10대 소녀들이 켜든 촛불행렬에 줄이은 유모차 엄마들과 하이힐 직장여성들이
갈망했던 생활정치, 가치정치, 시민정치, 그리고 살림정치 구현에 초록정치 살림이
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 새로운 시대의 여성의 정치세력화는 간청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 여성들 자신이 주체적으로 만들어가는 것
이다. 여성들이 달라졌다. 새로운 세상이 열
릴 것이다.
글 | 박영숙
여성환경연대 공동으뜸지기,
살림이재단 대표
10
특집 _ 초록정치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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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Women’sEnvironmentalNetwork
2011년 유해화학물질! 유방암!! 캠페인
STOP 유전자조작 우유!
DOWN DOWN 유방암!!
산유촉진호르몬 우유 10문10답
STOP DOWN DOWN
Q 1. 유전자조작 우유가 무엇인가요?
유전자조작 콩, 유전자조작 토마토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유도 유전자조작 기술로 생산됩니다. 유전자조작 우유란
유전자재조합 기술로 대량생산된 인공 호르몬이 투여된 소
가 생산한 우유를 말합니다.
유전자재조합 기술로 만든 산유촉진 호르몬을 주사하면 약
20% 이상 산유량이 증가합니다. 국내에서 10% 이상의 젖
소에 사용되고 있으며, 산유촉진제의 한 종류인 부스틴
(rBST)의 경우 2011년 현재 54억원어치가 판매되고 있다
고 합니다.
그러나 유전자조작 식품과는 달리, 어떤 우유에도 GMO가
표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우유뿐 아니라 분유, 아이스크림,
버터, 치즈, 요구르트, 기타 유제품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유와 유제품은 영유아, 어린이, 청소년들이 자주 섭취하
는 제품이라서 안전성이 중요한데도 말입니다.
Q 2. 유전자조작 우유가 금지된 나라도 있나요?
네, 캐나다, 호주, 일본, 유럽 연합의 모든 국가에서 산유촉
진제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페루 등에서는 동물용의약품으로 사용됩니다. 그러
나 산유촉진제의 최대 사용국인 미국에서는 제품에 유전자
조작 우유가 아님을 표시하고, 일부 주에서는 학교와 병원
의 경우 유전자조작이 아닌 우유만 사용합니다.
Q 3. 유전자조작 우유가 건강에 위험하나요?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산유촉진제 사용을 찬성하는 쪽은
인공 호르몬 성분이 젖소의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성장호
르몬과 같고 우유의 성분조성도 동일하기에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반대하는 쪽에서는 항생제 사
용이 증가하고, 유방암과 전립선 암에 영향을 줄 수 있으
며, 우유 속에 더 많은 호르몬이 들어있지 않을까를 우려합
글 | 금자 여성환경연대 환경건강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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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다. 결과적으로 안전성에 대한 합의가 이뤄
지지 않아,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는
산유촉진제를 승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유제품 기업인 다농은 유전자조작 우
유를 생산하지 않고, 스타벅스는 미국
내 매장에서 유전자조작 우유를 사용하
지 않습니다. 또한 미국간호협회, 소비자
연맹, 사회적책임을위한의사회, 푸드앤드
워터워치 등 52개국에 걸쳐 460개 이상의 단체
가 산유촉진제 사용을 반대하고 있습니다.‘사전예방의 원
칙’에 따르면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는 성분의 사용은 규제
되어야 합니다.
Q 4. 산유촉진제가 체내에서 분해되지 않나요?
분해되지 않고 체내에 흡수되기도 합니다. 우유를 마시면
몸속에서 IGF-1(insulin-like growth factor 1)라는 성장
호르몬이 증가합니다.
그런데 유전자조작 우유를 마시면 이 호르몬이 더욱 늘어
난다는 결과와 그렇지 않다는 결과가 둘 다 나와 있습니다.
유전자조작 우유를 찬성하는 쪽에서는 어떤 우유든 IGF-1
의 양이 같고, IGF-1이 인체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호
르몬인 만큼 소화과정에서 모두 분해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반대하는 쪽에서는 우유 단백질인 카제인과 함께
흡수된 IGF-1은 일부 분해되지 않고 암세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를 인용합니다.
또한 1997년에 실시된 동물실험은 우유 속 인공호르몬이
(rhIGF-1)이 분해되지 않고 장에서 흡수된다고 밝히고 있
습니다. 체내에 흡수된다면 인체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
다는 뜻이지요.
Q 5. 유전자조작 우유가 유방암에 영향을 주나요?
유방암 전문가인 새뮤얼 엡스타인 박사는 유전자조작 우유
를 마시면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주장합니
다. 유전자조작 우유에는 성장호르몬(IGF-1)이 높은 수준
함유되어 있는데, IGF-1은 성장을 촉진시키는 동시에 악
성 세포의 침입률도 증가시킨다는 것입니다.
또한 IGF-1은 세포 분화를 촉진하고 세포
사망을 늦추는데, 이 과정 모두 암과 관
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유전자조작
우유나 그렇지 않은 우유나 동일한 양
의 성장호르몬이 들어있다는 연구도 있
습니다. 따라서 유전자조작 우유가 유방
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고 결과를 내
릴 수는 없지만, 우려할 만한 근거는 충분합니다.
Q 6. 유전자조작 산유촉진제로 인해 항생제 사용이 증가
하나요?
네. 산유촉진제 사용으로 소의 유선염이 증가하여 항생제
를 처방하는 횟수가 많아집니다. 미국 식약청(FDA)에 따
르면 유선염 치료를 위해 일반 농가의 80%가 항생제를 처
방합니다. 실험결과, 산유촉진제가 투여된 소들은 유선염
에 걸릴 확률이 7배 높고 항생제 처방 기간은 6배 길었습니
다. 이는 산유촉진제를 투여하면 43배 많은 항생제를 사용
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또 다른 연구도 산유촉진제를 투여한 경우 항생제 사용이
1.3배~2.3배 높았다고 합니다. 항생제가 많이 사용될수록
필연적으로 항생제 내성이 증가해, 더 큰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Q 7. 산유촉진제를 투여하면 젖소가 아파요?
산유촉진제를 투여하면 임신율 감소, 새끼 소의 몸무게 감
소, 소화 장애, 무릎관절 이상, 유선염 증가 등의 문제가 젖
소에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헬스 캐나다는 산유촉진제 사
용으로 유선염 25%, 불임률 18%, 절름발이(lameness)가
될 확률 50%, 도태율(culling)이 20~35%가 증가했다고 밝
혔습니다.
유전자조작 우유를 허용한 미국 식약청조차도 산유촉진제
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16가지 동물건강영향을 라벨에 표
시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동물단체는 이러한
이유로 산유촉진제 사용을 반대합니다.
2011년 유해화학물질! 유방암!! 캠페인STOP DOWN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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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Women’sEnvironmentalNetwork
Q 8. 성장호르몬 사용이 환경에 영향을 주나요?
관련 업계는 산유촉진제 사용으로 더 많은 우유를 생산함
으로써 낙농업에 사용되는 물과 에너지, 그리고 사료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홍보합니다. 그러나 산유촉진제를 투
여하면 섭취하는 사료의 양이 늘어납니다.
또한 미국 식약청의 연구도 온실가스 감축 효과나 배설물
양에 변화가 없다고 합니다. 오히려 산유촉진제를 제조하
고 운송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와 메탄 배출이 늘어납
니다.
Q 9. 해외에서 유전자조작 우유를 반대하는 캠페인이 열
리나요?
네, 미국의 유방암단체인 BCA(Breast Cancer Action)는
‘암을 일으키는 우유(milking cancer)’라는 캠페인을 통
해, 유제품 기업인 다농으로부터 유전자조작 우유 금지 선
언을 이끌었습니다.
현재 산유촉진제를 개발한 몬산토의 기술을 인수한 엘리
릴리(Eli lilly)의 산유촉진제 제조 반대 캠페인을 진행 중
입니다.
푸드앤워터와치(food and water watch)는 학교급식에 유
전자조작 우유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캠페인을 하고 있습니
다. 캠페인 결과 학교에서 유전자조작 우유가 아닌 우유를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Q 10.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나요?
다음과같은행동으로유전자조작우유를줄일수있습니다.
�산유촉진제를 금지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자!
특히 학교급식우유!!
�유전자조작 우유는 라벨에 GMO라고 표시할
것을 요구하자!
�유제품 구입시 성장호르몬, 산유촉진제 프리
(free)우유를 확인하자!
�유제품 기업에 유전자조작 우유를 사용하는지
문의하자!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로 마구 알리자!
�한미 FTA를 반대하자! (미국과 FTA를 체결할
경우, 한국 정부가 독자적으로 유전자조작 우유
를 금지하기 어렵습니다)
�여성환경연대의 서명운동와 액션 카드 보내기
에 함께하자! (서명운동과 액션카드는 11월부터
여성환경연대 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를 통해서
시작됩니다)
2011년 유해화학물질! 유방암!! 캠페인STOP DOWN DOWN
참 절묘한 시점에 방문하신 것 같아요. 최근 한국 정전 사태 소식
을 들으셨나요?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한국의 정전 사고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연결해서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가끔 정전을 일으켜줘야 전기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요.(웃음) 정전 사고는 생활 방식이 전기에
의존하기 때문인데 계속하다 보면 언젠가는 원전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요. 다른 문제가 아닙니다. 전기가 모자라기 때문에
원전을 더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면 그건 너무 아쉬운 일
입니다. 한국의 옆나라에서 엄청난 사건이 일어났는데 옆에서 그
일을 충분히 자기 것으로 생각하고 깨달을 수 있는데 말이죠. 한국
이 그런 방향으로 간다면 후쿠시마는 아무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원전 사태 이후, 일본에서는 전력에 대한 논의 방향이 어떻게 바
뀌었나요?
일본은 원전 사태가 일어나기 전부터 원전이 위험하다는 인식이
젊은 세대 여성 중심으로 퍼져가고 있었습니다. 되도록 전기에 의
존하지 않는 삶을 원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그렇지만 에너
지 사용 실태를 보면, 전기 에너지 소비가 아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요. All 덴카(電化) 주택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쉽게 말해 가정의 요리 단열 온수를 모두 전기로 충당하자는 것인
데요. 3.11 발생 전 1년 동안 신축 주택 80프로가 올덴카 주택이었
습니다. 또 하나는 전기자동차의 유행입니다. 일본에서는 전기 자
동차 8천만대가 생산되었어요. 이 자동차들이 소비하는 전기는 원
전 207기 분에 해당합니다. 여기에 충당할 전력은 대체 어떻게 생
산할 수 있을까요? 이런 흐름 속에서 일어난 것이 3.11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엔 일본 사회 자체가 전기를 안 쓰는 쪽으로 전환하는 계기
가 온 것 같습니다. 원전 피해는 앞으로 계속 나올 것이고 우리는
계속 깨달아 가겠지요. 전기 에너지에 의존하는 삶이 진정 우리가
원하는 삶인가 질문하면서요.
후쿠시마 근처에서 사신다고 들었어요.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
으세요? 혹시 지역분들을 위해 특별히 하고 계신 활동이 있으
신가요?
후쿠시마 현 200만명 인구 중에서 10만 명은 이미 떠났고,
90만명은 이주하고 싶어해요. 즉, 인구의 50프로가 땅을
떠났거나 떠나고 싶어하는 겁니다. 내가 살고 있는 나스
에코피플
철학하는 발명가
후지무라
야스유키님을
만나다
- 비전력화 프로젝트 -
인터뷰 및 정리 | 편집부
14
현은 원전에서 95km 떨어진 후쿠시마 옆 동네입니다. 우
리 동네 역시 높은 수준의 오염지역이 되어버렸어요. 아이
들을 가진 부모들은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근처에 방사능
에 대한 지식을 가진 사람이 나밖에 없어서 3.11이후 모든
사람들이 나를 찾아오더군요. 생후 한달 된 아이 엄마가 울
면서 찾아와서, 멀리 사는 친구나 친지들이 수유를 하지 말
라고 하는데 정말 수유를 그만둬야 하나 물어보기도 했습
니다. 나는 지역의 식품 오염에 대해서 측정하고 계산을 해
주는 일을 합니다. 또 직접 측정하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
고요. 그래서 엄마들이 피폭 위험에 대비할 수 있게끔 해줍
니다. 막연히 두려워하지 않고 두려움에 맞설 수 있도록 힘
을 주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원자력은 깨끗한 에너지라는 편견이 있는 것 같아요. 위험
한 원자력 대신 일본에서는 자연에너지 개발이 본격화되
는 것 같은데요. 자연에너지를 쓰자는 주장에 대해서 어떻
게 생각하세요?
원전은 환경에 부담을 줄 뿐더러 안전 문제도 큽니다. 그러
나 그보다 훨씬 중요한 문제는 에너지 자체에 의존이 심한
사회가 계속된다면 전쟁의 위협을 낳을 수밖에 없다는 사
실입니다. 원전하고 석유를 자연에너지로 대체하면 될까
요? 이것은 일본에서 요즘 가장 큰 이슈입니다. 나는 이것
도 쉽게 이야기하면 안 될 것 같다고 봅니다. 현재의 에너
지 소비량을 자연에너지로 다 충당한다는 것은 비현실적이
에요. 원전을 전기로 바꾼다면 원전 850기분이 있어야 현
재의 에너지 소비량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일본은 지열이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다 합쳐도 원전 20기밖에 안 됩니
다. 태양 전기로 바꾼다면 어떨까요? 850기분을 충당하려
면 국토 전부를 다 태양전지판으로 덮어야 할 겁니다.
그렇지만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서 불가피한 부분을 자연에
너지로 쓰자고 얘기한다면 그건 현실적입니다. 일본의 국
토 70프로가 숲인데 이 숲의 나무들을 활용한다거나 태양
열 온수기로 바꾸는 선택을 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전기 없이 사는 삶이 가능할까요? 편리함에 길들여진 요
즘 사람들에게 어렵지 않을까요?
국가의 전기 정책 때문에 이제 일본 국민들은 전기가 없으
면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는 전
기 청소기 750만대가 매년 판매되고 있어요. 경제가 성장
하고 있구나 생각할 수도 있지만 웬만한 가정마다 청소기
가 이미 다 보급되어 있는 상황을 생각한다면 새 청소기
750만대가 버려지고 있다고 봐도 되는 거 아닐까요. 나는
31명에게 행복테스트를 해 봤어요. 이건 내 책에서도 쓴 얘
기지만, 수수빗자루와 청소기를 주고 청소를 시킨 후, 어느
쪽이 더 좋았냐고 물어봤습니다. 100프로가 빗자루를 더
좋아하면서 당장 빗자루로 바꾸겠다고 얘기했어요. 그럼
왜 청소기를 쓰는 걸까요?
나는 전기가 좋지 않다는 말을 하려는 게 아닙니다. 전기를
사용하는 쪽이 더 행복하다면 쓰라고 말해요. 다만 나는 전
기를 사용하면서 과연 행복한가? 라고 묻고 싶습니다.
선생님을 비롯한 의식있는 분들의 다양한 실천들이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제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큰 변화는 기대하기 어려운 게 아닐까요?
맞아요. 정치가나 여론이 움직이지 않으면 사회는 변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여론이 변한다면 변화는 분명히 옵니
다. 대부분의 사회가 경제를 우선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
지만요. 예를 들어 미국같은 경우 원전은 자국 내에 만들지
않지요. 왜냐하면 국민들의 반대가 심하기 때문입니다. 한
국도 자기 일처럼 후쿠시마를 느낀다면 스웨덴이나 독일처
럼 시민들이 원전을 없앨 수 있을 겁니다. 과거에 없었던
정보혁명은 정보의 무한 전파를 가능하게 했어요. 개인들
의 깨달음, 실천이 여론으로 조성된다면 변화는 가능할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가 끝나고 나중에 전해들은 이야기. 후지무라 선생님
의 발명 워크샵은 일본에서 엄청나게 인기가 있는데 참가
자 조건이 문과 출신 여성이라는 것. 왜냐면 가르쳐주면 혼
자만 알고 마는 헛똑똑이 남자들보다 발명, 기술 쪽에는 서
투르지만 한번 배우면 주변 사람들과 배운 걸 열심히 나누
는 문과 출신 여성들을 선생님이 선호하시기 때문이라고.
선생님 역시 사람보는 눈도 남다르시다! 후지무라 선생님,
조만간 성골급 문과 출신 언니들과 함께 워크샵 하러 갈게
요~그때까지 건강하게 즐겁게 활동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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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Women’sEnvironmentalNetwork
10월은 세계 유방암 예방의 달입니다. 한국에서 웬 유방
암? 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OECD 가입 국가 중에서 30-
40대 여성의 유방암 발병 증가율이 제일 높은 나라가 한
국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서구에서는 1960년대 이
후 유방암에 걸린 여성들이 급증해서 현재 여성 8명 중 1
명이 유방암에 걸린다고 합니다.
유방암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아이를 낳지 않아서? 식
생활 때문에? 운동을 하지 않아서? 미국의 침묵의 봄 재
단(Silent spring foundation)에 따르면 유전적 요인은
10%, 생활습관적 요인은 40-50%라고 합니다. 그렇다
면 나머지 50%는 무엇일까요?
1960년대 이후로 우리 일상생활 곳곳에 화학물질 제품
들이 넘쳐나기 시작했습니다. 로션, 바디보습제, 샴푸,
린스, 매니큐어, 모기약, 방향제, 치약, 데오도란트, 플라
스틱 용기, 비닐 등등 이 화학물질들이 입으로 피부로 들
어와 암을 일으키는 성분이 될 수 있다는 결과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어요.
여성환경연대에서는 조기 검진, 발병 후 관리를 강조하
기보다는 미리조심 원칙에 기반하여 유방암을 일으키는
사회적 원인에 주목했으면 합니다. 유방암을 사전에 예
방하기 위해 우리를 둘러싼 화학제품들의 위험을 알고
이를 생활에서 피하자는 것이죠. 그것이 다름아닌 에코
라이프, 소중한 우리 자신을 위한 실천입니다.
with U 유한킴벌리와 함께하는 친환경 생활캠페인 3탄
구운 음식
먹지 않기
캔음료,
통조림 음식
먹지 않기
합성세제는
이제 그만
유방암 예방을 위한
에코라이프
글 | 여성환경연대 환경건강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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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보다는
대중교통
이용하기
전자제품
이용
줄이기
1. 물건 살 때 성분표시 확인하기
화장품, 세정용품을 살 때 성분표기를 확인하세요. 프탈레
이트, 파라벤은 암 위험을 높여요.
2. 합성세제는 이제 그만
공공장소에서도 집에서도 천연비누, 베이킹소다, 레몬즙,
식초, EM 등으로 청소해요.
3. 벌레 잡으려다가 사람 잡겠네
모기 바퀴벌레 살충제, 애완동물용 살충제, 화분 제초제
성분을 피하세요. 학교나 공원 등에서 살충제 줄이기도 함
께 제안해요!
4. 음식은 유리나 스테인레스 그릇에
플라스틱 용기에 뜨거운 음식을 넣으면 환경호르몬이 나
온다는 사실 아시죠? 스티로폼, 비닐봉지, 종이컵, 랩 사용
을 줄여요.
5. 드라이클리닝 줄이기
드라이클리닝에 쓰이는 용매인 퍼클로로에틸렌, 테라클로
로에틸렌이 유방암을 일으켜요. 드라이클리닝을 한 옷은
비닐을 벗기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사흘 정도 두었
다가 입으세요.
6. 구운 음식 먹지 않기
탄 부분에서는 발암물질인 PAHs(다중고리 방향족 탄화수
소)가 나와요. 구운 음식보다는 되도록 삶거나 끓이거나
익혀서 먹읍시다.
7. 캔음료, 통조림 음식 먹지 않기
내부코팅제에서 나오는 비스페놀 A는 캔이 오래되었거나
캔을 따뜻하게 하면 더욱 쉽게 녹아나와 음식 속으로 흡
수됩니다.
8. 승용차보다는 대중교통 이용하기
대기오염도 줄이고 유방암 위험도 줄이고.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게 좋아요,
9. 천연섬유/ 천연페인트로 만들어진 물품 이용하기
가구, 카펫, 쿠션 등에 들어가는 브롬화난연제는 갑상선호
르몬을 교란시키고 목재보존제, 접착제로 쓰는 포름알데
히드는 발암물질이에요.
10. 전자제품 이용 줄이기
전자제품에서는 멜라토닌 호르몬의 생성을 방해하는 전자
파가 나와요. 헤어드라이기, 전자레인지, 컴퓨터, 핸드폰,
텔레비전 등을 가능한 한 적게 사용합시다.
에코라이프유방암 예방을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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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Women’sEnvironmental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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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영희 담양 창평에서 어느새 꿀초 할머니가 된, 창평 슬로시티 주민교사
슬로워크Ⅰ
언젠가 나이가 들면 시골로 돌아가 자연과 함께 살리라. 회
귀본능이랄까? 시골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 뿐만 아니라 도
시에서 태어나 자란 이들 중에도 막연하나마 이런 귀촌의
꿈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우리 부부도 다름이 아니었다.
그 꿈은 단지 꿈이었을 뿐 현실이 되리라는 믿음도 각오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한 알의 씨앗이었고, 그 씨앗은 여러 기
운들의 덕을 입어 1995년의 어느 날 전남 담양군 대덕면
옥천골 골짜기에 심어졌다. 그리고 무럭무럭 자라 16살 거
목이 되었고 우리 부부는 우리 본연의 삶을 실현했다.
옥천골은 면소재지에서도 자동차로 십여분을 들어갈 뿐만
아니라 겨울에 눈이라도 많이 내리면 오가기가 어려운“오
지”, 서울이란 거대도시의 정반대 극이다. 여기서 우리는
집을 짓고 텃밭을 일구며 도시의 때를 벗어갔다. 몸에 익지
않은 힘겨운 노동에 절망할 때도 많았지만 절망의 깊이만
큼 그리고 그 반복의 횟수만큼 겸손을 배우고 사랑이 깊어
졌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서로 의지하며 함께 일하는
법을 배우는데 노동만큼 좋은 스승이 없는 것 같다. 여기에
아름다운 숲의 향기, 밤하늘을 가득 채운 별들의 속삭임 그
리고 먼저 귀촌한 이웃의 도움을 받아가며 우리는 조금씩
시골사람, 담양사람이 되어갔다.
우리 부부는 도시인의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독일인인 남
편 빈도림은 한국학을 전공하여 우리 말과 문화에 익숙하
고 한국인인 나는 독문학을 전공하여 독일 언어와 문화에
익숙했기 때문에 우리는 자연스럽게 독일어-한국어를 잇
는 통역, 번역을 업으로 일했다. 통역은 현장에서 작업해야
하므로 도시를 떠난 이후에는 주로 번역을 했는데, 아름다
운 자연 속에 살면서 실내에서 컴퓨터와 씨름하며 많은 시
간을 보내는 것이 아무래도 아쉬웠다. 재미있었던 일은 담
양사람들이 우리의 직업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여
러 번 대답을 해도 계속 반복해서 직업에 대해 묻는 것이
번역, 통역으로 먹고 산다는 것이 도무지 현실성있게 받아
들여지지 않는 것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에게 새로
운 일이 찾아왔다.
담양군 일대를 살펴보던 중, 우리는 토종벌을 키우는 농가
에서 꿀을 짜고 난 벌집이 다량 버려지는 것을 보게 되었
다. 거미가 거미줄을 만들어 집을 짓듯이 벌도 밀랍을 체내
에서 생산하여 집을 짓는다. 그리고 밀랍으로 만든 초는 향
긋한 꿀향이 날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황금색 게다가 석유
가 원료인 일반 파라핀초와는 달리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전혀 방출하지 않아 고가로 거래되는 명품초이다. 그런 초
의 재료가 버려지는 것을 보고 우리는 깜짝 놀랐다. 그리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밀랍초를 만들 마음을 굳혔다.
문자와 글의 세계에서 살던 우리는 밀랍초 덕분에 보다
구체적인 현실세계로 한발짝 다가섰다. 말 뿐만 아니라
몸으로 제작방식을 배우고 익혀야 했고 무엇보다도 제작
도구를 하나씩 만들어야 했다. 한국에서는 이미 잊혀진
기술이었기에 독일까지 가서 밀랍과 밀랍초에 관한 책도
구하고 공방도 견학했다. 밀랍초 제작은 첨단기술이 아니
라 적정기술, 간단한 도구로 누구나 직접 만들어 쓸 수 있
는 기술이다. 밀랍은 파라핀과 달리 석유화학기술에 의존
되지 않으며 석유가 고갈된 뒤에도 빛을 밝힐 수 있는 지
속가능한 재료이다. 도시를 떠나 자연 속의 삶을 선택한
귀촌 16년을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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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참으로 어울리는 작업이었다. 이렇게 우리는 통
역, 번역가에서 꿀초 아저씨, 꿀초 아줌마가 되었고 (달콤
한 꿀향이 나는 밀랍초를 우리는 꿀초라고 부른다) 삶은
보다 풍성해졌다.
작년 겨울, 우리는 또 하나의 선물을 받았다. 이웃한 창평
면에 90여년 된 고택 한옥을 빌리게 된 것이다. 이른 봄 산
수유부터 홍매화, 영산홍, 작약, 상사화까지 계절마다 꽃이
아름다운 그윽한 고택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고택이 제 용
도를 찾지 못한 채 방치되어 있다시피 한 것이 우리로서는
믿을 수 없었다. 마침 슬로시티로 지정된 창평은 늘어가는
방문자들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고심하고 있었다. 우리
는 주민들이 교사가 되어 방문객들에게 체험의 가능성을
열어주는“달팽이학당”을 만들고 슬로카페 빈도림생활공
방을 열었다. 자연을 찾아 도시를 떠났던 우리가 다시 도시
로 내려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거대도시가 아닌 작은 도시,
슬로시티이다. 우리는 다시 꿈꾼다. 이웃과 함께 소박하고
단순한, 그래서 아름다운 공동체를 가꾸며 사는 삶, 방문객
들에게 친정, 외갓집의 편안함을 느끼며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삶을.
얼마 전 여성환경연대에서 고추장 만들기 체험을 하러 왔
다. 슬로카페 오픈 이후 처음으로 맞는 큰 행사였다. 30여
명의 참석자들은 1박2일 마을에 머물며 할머니들과 함께
고추장을 만들고, 밀랍초와 립밤을 만들고, 들에서 나물을
직접 채취해서 밥을 지어 먹었다. 80세 조순임 어머니와
함께 한 아침체조, 꿀향 가득한 촛불 아래 구워먹은 야채바
베큐도 창평과 서울을 잇는 훈훈한 다리가 되어 주었다. 고
추장 만들기를 배우러 온 참석자들뿐만 아니라 가르치는
할머니, 어머니들도 젊은 세대에게 물려줄 것이 있다는 자
존감에 마음 든든한 행복을 느꼈다. 주고 싶은 마음, 받고
싶은 마음이 만나 웃는 슬로카페, 이제 우리는 꿀초 향 가
득한 슬로카페 지킴이가 되었다.
16년전 무모하게 보였던 귀촌의 결정이 이 모든 일을 낳았
다. 우리는 그 결정에 대단한 자부심을 느끼며 만족한다.
하지만 장소이동과 환경변화의 결정 외에도 중요한, 빠뜨
리지 않아야 할 사실이 하나 더 있다. 귀촌 이후 우리의 성
공은 사회적으로 폄하되었던 일도 마다하지 않았던 믿음과
용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당시만 해도 비를 맞으며 고구마
를 심고 꿀찌꺼기에서 밀랍을 걸러 손으로 초를 만들어내
는 일이 고등교육을 받은 자에게 당연한 것은 아니었다. 우
리를 돕던 지역민들도“사람이 할 일이 아니다”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그만두곤 했다. 하지만 우린 주어진 환경
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했다. 서두르지 않고 천
천히… 새로운 환경이었기에 새로운 도전에 응할 수 있었
던 것도 같다. 도저히 못해낼 것 같은 일도 잠시 쉬고 나면
다시 할 수 있었다. 내가 삶을 계획하고 개척한 것이 아니
라 삶이 내게 던져준 일을 해낸 것 같은 느낌이다. 도시에
서는 흐르는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느낌, 손에 닿지 않는
것을 잡으려고 까치발로 서서 바둥대던 느낌이었다면 이곳
에서는 흐르는 물길을 탄 나뭇잎처럼 편안하다. 슬로라이
프, 슬로워크가 반드시 속도의 개념은 아니겠지만 천천히
한 호흡을 하고 나면 다시 한번 새롭게 생각할 수 있기 때
문에 자신과 공동체 그리고 자연에게 보다 적절한 결정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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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미정 전주 비혼여성모임 비비 일원으로 지낸 지 8년째이다.
작년에 여성생활문화공간 비비로 문을 열어 동네에서 몇몇 지인들과 요가도 하고
책읽기모임도 참여하며 동네에서 소박하게 살고 있다.
슬로워크Ⅱ
적게 먹는 게 무슨 이야기거리가 되겠냐 싶지만, 식탐이 많
은 나는 적게 먹는 이야기로 고해성사를 시작한다.
나는 키가 작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체구보다 많이 먹는다.
내 주변 사람들은 내가 많이 먹는 것에 놀라고, 먹는 걸 빼
앗기기도 싫어하는 나의 식탐에 또 놀란다.‘나 한 입만 줘.
나 한 모금만 먹을게.’이런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 나다.
나는 언제부터 많이 먹어왔는가.
기억하면, 학교를 들어가기 전 집에서 먹는 식사습관은 반
찬투정이 약간 있어 잘 먹지 않는 아이였다. 당연히 체구도
작아서, 어른들은 왜소한 나를 보며, 늘 이렇게 말씀하셨
다.‘많이 먹어야 큰다.’‘골고루 먹어야 건강하다’… 맛있
지도 않은 음식을 먹으라고 강요하는 어른들의 말씀을 잔
소리로 여기며 지내다, 초등학교에 입학하자 새로운 국면
을 맞이했다. 규격에 꾹꾹 눌러 담아진 밥, 날씨에 따라 냄
새가 변해있는 간소한 반찬들 사이에서 아이들하고 경쟁하
듯 밥을 먹어야 했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밥 양을 다 먹
어야 한다. 가뜩이나 입도 작은 나는 작은 입으로 오물오물
도시락 밥을 소화해내기 위해 갖은 힘을 다 내었던 것 같
다. 떡처럼 굳어있는 밥을 등분하여 짧은 시간 내에 밥과
반찬을 입에 넣어 빠르게 씹고, 특히 맛있는 반찬은 다른
아이들에게 뺏기지 않기 위해 속도감 있게 먹는 방법을 터
득했다.
늘 뒤늦게까지 혼자 먹던 버릇이 중학교, 고등학교때쯤 되
니 적절한 타이밍을 맞추고 속도를 내서 씹고 소화하는데
몸이 제법 익숙해 졌다.
우리집 식문화는 반찬이나 밥을 남기지 말고 깨끗하게 먹
어야 한다. 밥풀 하나라도 남겨서는 안 된다. 이렇게 자라
온 습관이 친구들과 단체식사일 때면 꼭 늦게까지 남아서,
남아있는 밥과 반찬을 깨끗이 비우게 하는 내 습관으로 남
게 되었다. 특히, 고기반찬, 기름진 음식들의 경우도 예외
없이 말이다.
학교 다닐 때는 그나마 내 돈으로 충분히 사 먹을 수 있는
재정적 여유가 없었던지라 늘 배고팠던 때였고, 음식이 많
은 날이면 왕 재수 좋은 날, 굶는 날이면 최소한의 끼니에
만족하며 지냈기 때문에 음식은 많이 먹으면 먹을수록 좋
은 다다익선의 개념이었다.
직장생활을 하게 되자, 회식이나 월급에서 친구들과 맛있
는 집들을 쫓아다니게 되고, 그럴 때마다 고칼로리의 음식
들을 남기지 않고 싹싹 긁어먹고, 심지어 남이 먹다 남긴
음식까지 깨끗하게 먹어주는 자칭‘남기면 아깝잖아, 내가
먹어줄게.’를 핑계로 자꾸 먹었다.
그러다 보니 직장생활 5~6년차 즈음에는 인생 최대의 비
만기가 찾아왔다. 살쪄 본 사람은 안다. 그때부터 음식의
조절은 불가능하다.
요가와 단식으로 나의 비만기를 극복하고도 나의 과제는
여전히 식탐이었다.
먹을 것에 대한 자제력, 요가에서는‘Mitahara’라고 산스
적게 먹으면서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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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트어로 절식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용어가 있다.
위장의 ¼은 신(神)의 자리로 비워두라는 요가적 식이조절
을 가리킨다. 의식적으로는 많이 먹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
하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입과 손은 먼저 음식으로 가닿아
있었다.
내가 몸담고 있는 비혼여성모임‘비혼들의 비행’(이하 비
비)에서는 지난해 채식으로 몸 전환을 위한 책 토론을 진행
하였다.『육식의 종말』『희망의 밥상』을 읽으며 왜 채식이
중요한가, 채식을 함으로써 어떤 이로운 점을 얻을 수 있는
가 토론하고, 채식을 시작하였다. 그중 몇 명은 일상생활
속에서 채식만을 고집하는 식습관의 어려움들을 이유로 채
식으로 전환하지 못하였지만 모임 중 2명이 채식으로 진화
하였다.
채식을 시작한 지 1년, 우리 모임은 모임 전체가 식사를 할
때면 채식하는 사람들을 위해 채식 메뉴 식당을 고르거나,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 채식을 하면서 좋아진 점은,
MT나 외식을 할 때면 당연히 찾던 삼겹살, 고깃집 등을 이
용하지 않게 되어서 경제적으로도 건강적으로도 식문화의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는 점이다.
더불어 내가 느낀 점은‘그동안 내가 참 많이 먹어왔구나,
그것도 골고루...’라는 반성이었다.
이 반성이 가끔 작동 불량을 일으켜 비비공간 안에 있는 간
식거리나 음식들을 모조리 먹어치우고 있는 나를 발견하기
도 하지만, 다행히 채식을 선택하게 된 이후로는 채식으로
골라먹는 건강한 편식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나이 마흔이 가까워 오고 있지만, 여전히 나를 대하는 부모
님은“많이 먹어라.”,“골고루 먹어라”말씀하신다. 한번은
감기가 걸려 고생하고 있자, 1년여 채식 생활 고수로, 부모
님 집에서 고기반찬을 손대지 않는 나를 보아오신 어머니
는 고기를 안 먹어서 감기가 잘 낫지 않는 거라고 하시며,
채식만 고집하는 것은 건강에 큰 문제가 생길 거라 믿으신
다. 그럼에도 나는 편식의 정당함을 외치며 견뎌내고 있다.
어느 날, 많이 먹고 있는 나를 발견하는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성장기 어린이도 아닌 내가 왜 지금까지 많이 먹
고 있는 거지?’많이 먹어야 건강하고, 잘 자란다는 무의식
속에서 들어있는 나의 식습관이 지금껏 나를 식탐과 과식
을 이끌어왔음에 새삼 놀라웠다.
적게 먹으며 살기. 나는 배고픔이 살짝 느껴지는 기분을 살
아있음의 증거로 삼고, 감사하며 먹기, 내 이웃과도 즐겁게
나눠먹기를 실천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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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하게 시간을 두고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약속시간에 늦
어버렸다. 어차피 작업하고 있었으니 괜찮다며 부드럽게
말씀해주시는 사장님 덕에 마음이 한결 편안해진다.
무슨 작업 중이신가 가까이 가봤더니, 달팽이모양의 나무
판에 소형라디오 내부를 분리해 붙여놓았다. 전원을 연결
하니 생생한 소리가 흘러나온다. 연신 감탄사를 내뱉는 내
게 물고기모양 라디오, 부엉이모양 라디오도 보여주시며
신나하시는 모습이 소년을 보는 것 같다. 10월 중순부터 안
양문화예술회관에서 설치미술 분야로 전시된다고 한다. 인
터뷰 덕에 버려진 라디오가 멋지게 재탄생되는 과정을 목
격할 수 있었다.
라우리안은 영리를 추구하지 않는 문화공간이다. 수입원은
회원들이 한 달 만원씩 내는 회비이다 보니 늘 적자이지만
안준모 사장님의 주머니에서 충당해 작업공간으로, 지역의
문화공간으로 따뜻하게 자리 잡고 있다.
● 라우리안에는 어떤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나요?
“이 곳이 과천∙군포∙안양∙의왕시가 연결된 위치입니
다. 4개 시의 문화예술인(작가,화가 등)들과 시민운동가의
아지트지요.”2004년부터 현재까지 벌써 8년째다. 매월 셋
째주 토요일의 음악회는 70회를 맞았고 한 달간 무료로 공
간을 내어주는 회화 전시는 내년까지 예약이 차 있다.“문
화운동, 환경운동은 지역중심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서
울공화국이 되버린 한국사회에 쓴소리도 거침없이 하는 열
혈 문화운동가 안사장님의 곁에는 지역 예술인들이 늘 함
께 하고 있다.
● 문화공간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음악교사를 하고 있을 때 열었는데 그때는 지역 아지트로
저녁에만 운영을 했습니다. 2년 전부터 오후 1시부터 9시
까지 운영하지만 운영시간에 얽매이지는 않습니다. 대중과
타협하고 싶지는 않아요. 저는 성공한 사람보다는 시대에
촛불켜는 가게 7호“라우리안”
이름없이,조금부족한듯이,
그러나아름답게
촛불켜는 가게 탐방기
글 | 펭동 소유와 일 과잉에서 벗어나‘존재하기’위해 발버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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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여기는 나만의 개성과 능
력으로 운영할 수 있는 공간이잖아요. 아코디언연주로, 음
악으로, 책으로..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으로 지역의 문화를
만드는 지금이 가치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예전부터 이
런 공간을 꿈꿔 오신건가요?“이십대 시절부터 카페는 한
번 해보고 죽어야겠다는 생각으로 LP판도 모으고 소품도
모았어요. 일본에 사는 동안 커피에 더 관심을 갖게 되기도
했구요. 98년쯤이었는데 그때는 원두커피가 대중화되지
않은 시절이었죠”라우리안이 어떤 공간으로 남기를 바라
시나요?“변하지 않고 이 공간 그대로 있었으면 좋겠습니
다. 미술 음악 문학이 함께 하면서 시대가 요구하는 환경문
제 등을 담론하면서 실천하면서, 지역 문화를 업그레이드
해나가는 아지트로서의 라우리안으로 남아있기를 바랍니
다. 그 자체가 평화에요.”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는 카페들 사이에서 작지만 아름다
운 공간 라우리안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카페문화사에서 보면 카페는 지역의 문화센터, 살롱으로
기능했습니다. 카페에서 문학, 철학이 꽃피웠는데 그 전통
이 살아있지 못하고 한국의 카페는 영업성만을 띠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알맹이가, 문화가 없습니다. 라우리안은 처
음의 취지가 변하지 않고 그대로 가는 것이 꿈입니다.”올
해 초 요시오카 선생님이 들려주신 슬로카페와 일본도 카
페가 많이 생기고 없어지고 하는 시기를 거쳤다는 이야기
를 떠올리며 각각의 카페가 문화공간의 역할을 하게 되는
날을 상상해본다.
● 캔들나이트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나요?
“초기보다 많이 알려져서 캔들나이트에 참여하려고 오는
분들도 많습니다. 캔들나이트 때는 축음기를 틀어요. 쉽게
들을 수 있는 소리가 아니라서 좋아들 하시죠.”
전기 없이도 들을 수 있는 영혼의 소리, 라우리안의 캔들나
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공통질문으로 마무리 지을께요. 라우리안에게 촛불은?
“...희망, 생명”“흔한 말이지만, 촛불을 켜고 사람들이 힘
을 얻습니다. 이곳에서 영혼이 튜닝되고 갑니다. 촛불이 많
은 것을 생각하게 해요. 절약해야겠다라거나 환경에 관심
가져야겠다라거나 여러 가지 희망을 가지고 돌아갑니다.
캔들나이트에 한두 명만 오는 날도 있지만 이제는 그만하
는 것이 더 어려워요.”
구석구석 아기자기한 구경거리 가득한 이곳에 유난히 눈길
이 가는 종이가 있었다.
일본어로 적힌 문구, 그 뜻은‘이름없이, 조금 부족한 듯이,
그러나 아름답게’라우리안의 모습, 그를 따라 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경기도 의왕시 내손1동 801 ☎ 031-427-6536
(월-일 오후1시부터 9시까지. 방문시 미리 전화주시
는 게 좋습니다.)
라우리안?‘진리를 따르는 삶을 살고싶다’는 운영자
안준모님의 에스페란토어 이름
발도르프인형을 만드는 공간인 갤러리 꼭두가 8월부터 촛불켜는
가게 24호로 여성환경연대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꼭두지킴이 정성
훈님은 주민생협활동을 오래 해오시면서 여성환경연대와 인연을
맺기도 했어요. 여름밤의 선율 첼로연주와 피아노 연주, 피리와 생
황으로 만나는 국악,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캔들나이트를
준비하고 계셔서 앞으로의 시간이 더욱 기대됩니다.
Gallery 꼭두 031.718.8769 / 018.234.8769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231-6번지
☞
Gallery 꼭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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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환경연대 마을이야기
아줌마,초록상상을만나다.
초록상상 건강팀
김 주 희
천연화장품을 공짜로 배울 수 있다는 지인의 말에 혹(?)해 찾아간 곳. 초록상상과 처음 인연을 맺던
날은 가을비가 내렸다. 간다고 약속을 했지만 막상 가려고 하니 아침부터 추적추적 비가 내려 망설
이고, 낯선 사람들을 새롭게 만나야 한다는 두려움에 머뭇거리다가 집을 나섰다. 그렇게 만난
곳이 초록상상이다.
돌이켜보니 초록상상과 함께 어느새 2년의 시간을 보냈다. 처음에는 얼떨결에 떠밀려 선생님들 틈
에 끼어 공부를 하고 회의도 하고 용감하게(다시 생각하니‘정말 겁도 없이’란 표현이 걸맞을 듯)
강의도 했다.
그 사이 초록상상은 둥지를 옮겨 카페를 만들었고 나는 내가 가진 언어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정말
멋진 친구들을 가지게 되었다.
올해는 교육청과 함께 한 에코맘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초등학교의 엄마들과 만날 수 있었다.‘우리
학교 환경 교육은 우리 엄마가’라는 목표로 실시된 에코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2년 전 내 모
습과 같은 평범한 주부들이 자발적인 교육과 모임을 통해 환경교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함께
하는 행복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나는 1주일에 2번 내가 맡은 시간에 카페를 지키며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해 커피를 만든다. 또 건강
팀 선생님들과 함께 공부하고 우리가 먼저 알게 된 내용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내가 평소에 좋아하는 말“혼자서 꾸는 꿈은 공상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
모두가 같은 꿈을 꿀 수는 없지만 함께 꿈을 꾸고 그 꿈을 현실로 바꾸는 곳, 나에게는 그곳이 바로
초록상상이다.
글 | 김주희 일단 저지르고 보는 의욕충만 긍정의 화신.
이제 막 초보 딱지를 뗀 초록상상 교육활동가.
서울동북여성환경연대‘초록상상’건강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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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5/20/29일 기후변화와 건강강좌
초록상상 회원들과 에코맘들을 위한 강좌
9월 21일 ~ 10월 12일 면북초 에코맘교실
에코맘 교실 2학기 시작
10월 11일 ~ 13일 초록 장터
아빠와 사는 여중생 건강교실 기금 마련을 위한 초록
상상 장터 그랜드 오픈~
10월 22/29일 에코걸 페스티벌
보라매공원에서 했던 에코걸 페스티벌을 놓쳐서 아
쉬웠던 분이라면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10월
22일은 망우 청소년 수련관, 29일은 신내동 6단지에
서 만나요.
9월 17일 ~28일 여성녹색건강관리사 양성과정
건강과 환경을 디자인하는 녹색건강관리사 양성과정이
진행중~
10월 30일 새 둥지 개소식~
대구여성환경연대의 새 둥지에 놀러오세요. 주소는 대구
시 수성구 황금동 132-5 몸과 문화 건강문화센터 4층
입니다.
9월 1일 남서 텃밭강사양성과정
남서 텃밭강사양성과정
대망의 수료식을 했습니다. 오류지역에선 12명의 후속모
임이 구성되었고 모임이름은 '빨강장화'로 정했답니다.
모임 날짜는 월2회 둘째, 넷째 목요일이에요. 놀라운 학
구열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빨강장화를 기대해주세요.
10월 마지막주 캔들나이트
양미란 약사님을 모시고‘약, 꼭 먹어야 할까’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요.
전주와 시흥에서도 지역여성을 위한 환경건강교육이
진행중이랍니다. 관심있는 분들을 언제나 환영합니다!
전주: 여성생활문화공간 비비(이미정) 070-4064-0615
시흥: 더초록 (김민재) 070-8291-0513
면동초 텃밭교실
텃밭강사양성과정 수료식
여성녹색건강관리사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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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긋는 여자
“무겁게 텀블러를 갖고 다니니?”“너 면생리대도 써?”“더운데 제~발 에어컨 좀 켜자”친구들 사이에서 저는
조금은 유별난 아이입니다. 여성환경연대 회원님들에 비하면 부족하지만 그래도 일상생활에서 친환경생활을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지요.‘나는 어떻게 하다가 환경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을까?’생각을 해보니 초등학
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지더라구요.
초등학교에는 앉아 있으면 책냄새와 함께 아늑함을 느낄 수 있는 작은 도서관이 있었습니다. 시골이라 방과
후에 할 수 있는 꺼리가 다양하지 못해 도서관은 하교 후 우리가 갈 수 있는 낙원 같은 곳이었지요. 다양한 책
을 매일 꺼내 보았었는데 그 중 아직도 기억나는 한권의 책이 한권 있었습니다. 바로‘어린이가 지구를 살리는
50가지 방법’입니다. 환경오염으로 아파하고 있는 지구를 위해 어린이들이 할 수 있는 실천방법이 소개된 책
이었지요. 그 책을 읽으며 지구를 위해 나도 무엇인가 실천해야하겠다 라는 다짐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저의 어릴적도 그렇지만 요즘 아이들은 물질적으로 풍족하게 살고 있지요. 그리고 내 위주로만 생각을 하다보
니 환경을 생각할 만큼의 여유가 없는것 같습니다. 이런 아이들에게 우리 어른들이 몸소 실천하는 모습을 보
여주고, 환경과 관련된 책들을 읽어보게 하는 것은 어떨까요? 제가 어린시절 책 한권으로 인해 환경을 생각하
게 된 것처럼요.
요즘은 다행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환경 관련 책들이 다양하게 나와 있습니다. 저는 일부러 어린이용 환
경관련 책을 사서 보곤 합니다. 어린이용이 더 쉽고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거든요^^‘처음 만나는 환경교과서’
는 어린이들이 읽기 좋은 책입니다. 왜 물을 아껴야 하는지, 왜 에너지를 아껴써야 하는지 등 그림과 함께 소
개 되어 어렵지 않게 아이들이 다가갈 수 있는 책입니다.
내 아이를 위한 환경책
글 유지연
충남 서산 시골 출신. 성공을 위해 서울에 상경하여 대학 나와 회사를 다니지만
시골에서 텃밭을 가꾸며, 소박하게 사는 게 목표인 이제 막 30대가 된 여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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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Women’sEnvironmentalNetwork
‘초록 지구를 만드는 친환경 우리집’은 집에서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생활을 포커싱해서 만들어진 책입니다.
거실, 부엌, 방, 욕실 등으로 나누어서 어린이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쉽게 설명 되어 있습니다.
어린이용 환경책을 읽어보니 어린아이들도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생활이 참 많은데 우리 어른들도 지키지 못
하는 것들이 많더라구요. 책 읽기 좋은 가을과 겨울, 아이들과 함께 서점, 도서관을 찾아 환경관련 책을 함께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리고 함께 지킬 수 있는 친환경생활을 3개 정해서 가족이 함께 지켜나가는 것도
참 멋질 것 같습니다. 아이들도 따라할 수 있도록 어른들이 먼저 모범을 보여주자구요.
2주 전쯤 우연히 만난 지인으로부터‘동네방네 예술단’활동에 대해
서 여러 사람에게 소개를 하는 자리를 마련할 테니 와서 얘기를 들
려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지루함과 딱딱함이 아니라 재미와 위트,
유머를 주문 받은 나는 방법을 고심하다가 내가‘동네방네 예술단’
에서 무엇을 하며 잘 놀았는지를 꾸밈없이 자랑하기로 했다.
2010년 6월 여성미래센터가 영등포에 자리를 잡고 바오밥나무카페
가 사회공헌점을 센터 1층에 내고 그 카페의 감수성을 많은 사람이
공유하고 지속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동의를 한 사람들 몇몇
이 모여‘동네방네 예술단’을 결성하게 되었다.‘동네방네 예술단’
은 성과와 평가에 의한‘책임’에서 벗어난 가벼움과 재미에서 시작
되는 활동을 기본으로 한다. 경쟁과 성과로 업무와 생활의 경계가
모호해진 현대사회에서 일말에 자기 창조력과 깨소금 같은 재미를
위해 억지로 시간을 내고 무대를 마련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제안하
고 즐기며 결과가 아닌 과정에 능동성을 중시하는 것을 추구한다.
행위의 기초는 예술이었다
글 김영주
한국여성연구소 사무국장. 별명은 즐거운 관광차.
창조 작업, 사람들과 꿍꿍이를 꾸미는 걸 좋아해요.
20대 여성들의 모임‘도담도담’을 운영하고 있어요.
밑줄 긋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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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가 되고 싶은 친구가 예술단에 함께하는 꼬마
가 좋아하는 티라노사우르스를 주인공으로 맥락도 없
는 시나리오를 쓰고, 집에서 굴러다니는 안 입는 옷들
을 모아 오리고 꿰매고 단추를 달아‘티라노사우르스’
라는 이름을 가진 대왕 지렁이를 등장시켜 인형극을
한다. 관객과 출연진이 따로 없이 카페 한 귀퉁이에 상
자를 쌓아 올려 무대를 만들고 관객과 배우를 오가며
박수치고 웃고 떠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동네방
네 예술단은 특별하지 않고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
가며 빈틈을 공유하고‘남보다’가 아닌‘내가 가진 것
중에서’를 찾아내어 나누고 보태며 삶의 언저리를 가
꾸어가는 창조적인 활동을 시도한다. 그러면서 모두가
공평하게 참여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며 둥글게 둥글
게 모양을 만들어 간다.
그렇게 그렇게 동그르르 동그르르 굴러서 하늘빛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9월 하늘에 [클라우드-태그클라우
드] 전시회를 갖기로 했다. 전업 작가 하나 없이 우리는 구름의 유려함과 무경계성과 다변성을 닮은 전시
회를 준비했다. 추석을 맞아 시골에 내려가면서 차창 밖으로 펼쳐진 구름과 비행기 안에서 구름을 내려다
본 사진과 하늘과 땅 사이를 유영하는 패러글라이더의 활동사진과 초등학생의 상상 속 구름까지, 우리의
참여는 전문성도 틀도 나이도 없이 자유롭게 꾸며진다. 탑다운 방식의 사고체계는 습관처럼 우리를 경직되
게 만들지만 느낌과 감성이 스민 태그클라우드(감성형 정보구조)는 나의 생각을 담는데 더욱 능동적이고
참여적이다. 우리는 생각하고 느낀 것을 표현하고 시도한다. 우리의 예술가적 창조 활동은 이렇게 쉽게 생
활 속에서 이루어진다. 나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 공간을 채우고 시간을 채우고 추억을 채우며 서로의
빈틈을 채우면서 그렇게 둥글게 둥글게...
처음 전시를 해준 허진(2010년 8월)작가부터 시작된 문화나눔 활동이 이웃한 남부교육청 김은태님의 생애
첫 사진개인전(2010년 9월)으로 영등포 수다쟁이 아줌마(최선재님) 꽃그림 전(2010년 10월)으로 당서초등
학교 1학년 6반 친구들의 그림전(2011년 2월)으로 이어져서 어느새 18번이 넘는 전시로 이어지고 있다. 허
스토리 홀의 작은 전시회가 미래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우리 활동가들에게도 바오밥나무카페에 차를 마시
러 오는 손님들에게도 자신의 재능나눔을 하고 있는 예술가들에게도 찰나의 여유로 좋은 추억으로 생애의
동그라미에 한 점으로 그려지길 기원한다.
@eco_kwen: 휴가 끝나고 돌아온 사무실에 처음 본 호야 꽃
망울이 새초롬하니 피어 있었어요. 화원에서만 봤지 실제 키우
다가 꽃핀건 처음! 예쁩니다.ㅎㅎ
� @nanbaram 와- 너무 부럽습니다. 저는 오년을 키워오던 호야, 올
여름에 왠일인지 시들어버렸어요. 언제쯤 그 이쁜꽃을 볼 수 있을까, 기
다려왔는데... 만개하면 또 사진 올려주세요!^^
@eco_kwen: 오늘 한겨레, 경향신문, 뉴시스, 머니투데이, 연
합뉴스 등“파자마 플래시몹:OCCUPY대형마트”사진이 실렸
습니다. 파자마입고‘유통노동자 및 환경보호 특별법’을 알리면
서 활동가들도 즐거웠어요.:)
� @accompjy 브라보!!
@eco_kwen:엿기름은 엿나무에서 나오는 줄 알았던 도시 된
장녀 엿기름은 보리의 싹이 발아하면서 달디단 맛이 난다는 것
을 알았어요. :) 엿기름물에 찹쌀을 띄어 고추장을 만듭니다.(엿
기름 사진1.2)
� @nanbaram 요즘, 고추장 만드는 계절인가요?(저도 도시 촌 x이라
무식합니다.ㅋㅋㅋ)찰지고 담백하고 맛난 고추장 만드시길 빕니다.!^-^
� @ecoislife 그곳은 내가 있어야할 곳이었는데 ㅠㅠ
@eco_kwen:교육활동가 아카데미에서 2박3일동안 배워온 교
육비법! 두둥!!숟가락으로 병맥따기 -_- 점심식사후 시연중 ㅋㅋ
� @genrilo_gardeno 지렛대를 이용해 지구를 드는 표정...
� @eco_kwen 결국 숟가락으로 못따고 풀진이 가위로 병맥 땄음;; 아
카데미는 실전은 안 갈켜주고 기냥 이론만 갈켰나봐-_-
� @genrilo_gardeno 가위로 딴 게 더 대단.. 실전에 약한 교육방식
은 계속 되는가!!
@ditsela66 작렬한다는 표현이 딱인 날씨에 투덜거렸는데 농민
들은 20여일 가량만 이렇게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좋은!날씨가
계속되었으면 한다고 간절히 소망하시는군요. 이렇게 다르군요.
가능한 더운날씨 탓 안하렵니다.
� @eco_kwen 농민들께선 이 뜨건 태양이 20일만! 하고 바라시는군
요. 도시 살면서 참 많은 것들에 짜증내고 계절의 흐름보다는 편리하고
나 좋은 것만 찾나봅니다. 농사 잘 되게 태양 퐈이어~20일 기원!!
� @ditsela66 말씀 듣는 순간 뜨끔하더라고요.. 찌는 듯한 좋은 날씨..
자연 속에 더불어 사는 이들만이 할 수 있는 말인 듯해요.
@kimty71 택배기사님들 신경이 극도로 날카로워졌다..ㄷㄷ 물
이라고 한잔 드릴걸.
� @eco_kwen 저희 단체는 택배기사님들께 여름엔 냉수 겨울엔 따
땃한 물 제공 해요.ㅎㅎ
� @kimty71 역시 좋은 단체답습니다.^^
@eco_kwen 비전력 발명왕 후지무라 샘 토크쇼 축하무대! 자
전거를 돌려서 미이크 전원을 켜고 노래를 불러요(캔들나이트)
� @slowbadak 언젠가 자전거 커피집을 만들고 말겠어!
� @eco_kwen 진정 자전거 커피집 원츄! 미리 고객 찜~
� @slowbadak 볶기 물끓이기 해결을 위한 에너지생산 고민중이에
요.(게으르게 맘뿐이지만) 마음속 꿈이고 언젠가 기적처럼 될거라고.
� @ziihiion 캔들나이트라 조명을 어둡게했더니...아이들은 자는구나.
ㅋㅋ
� @eco_kwen ㅎㅎ애들은 잤군요, 그건 또 나름 비전력의 장점 아닐
까요~
� @ziihiion ㅋㅋ 그러게요. 자야할 시간이긴 했으니. :)
여성환경연대 트위터 @eco_kwen 페이스북 Kwen Korea 을 검색해 주세요.
우리“맞팔_친구”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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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카페 토크‘카페, 텃밭을 꿈꾸다’대화모임
@문래동 옥상텃밭
카페를 꿈꾸고, 텃밭을 꿈꾸는 행복한 꿈쟁이님들이 모였습니다. 카
페 수카라의 김수향님, 오가니제이션요리 그레이스님, 푸드칼럼니
스트 노민영님, 팜카페 얼티즌의 한정태님, 팔당에서 농사 지으시는
록빠 작목반의 멍님, 그리고 일본 슬로카페 요시오카님. 일본과 한
국, 영국의 다양한 지역먹을거리와 그 다리 역할을 하는 카페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변화에 대
해 모두가 즐거워하고, 놀라워하였습니다. 조금 더 건강하고, 지역적이며, 순환적인 삶을 만들어낼 수 있는 제2, 제3의 슬
로카페, 텃밭 카페들이 더욱더 활발해지기를 바랍니다.
9.6‘이마트야, 환경호르몬과 납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켜줘' 기자회견 @성수동 이마트
이마트에서 팔고 있는 어린이용품에서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과 환경호르몬인 프탈
레이트가 다량 검출되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9월 6일 오전 10시 반, 성수동
이마트 본사 앞에서 발암물질감시네트워크의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이마트측에
요구서한을 전달하고 XRF를 이용한 즉석 성분분석 시간도 가졌습니다. 자나깨나
천연소재, 천연염색이 짱입니다.
9.6 로하스텃밭 수업 2학기 시작 @강동초등학교
여름방학도 끝나고, 2학기가 시작되었어요. 이번주부터 강동초등학교 텃밭수업 첫 시
간을 열었습니다. 바람은 선선하고 햇볕은 뜨거운 더위 속에 5학년 1반 학생들의 열심
히 밭을 가꾸었어요. 학교식당 공사로 주변이 산만했지만, 꿋꿋하게 씩씩하게 2학기
농사도 잘 지어보아요~!!
9.20 철학하는 발명가 후지무라 박사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하자센터
3.11을 거치면서 에너지에 의존한 사회의 위험, 핵발전의 공
포는 일본 뿐 아니라 전세계가 공감하고 있습니다. 에너지와
돈을 사용하지 않고도 풍요로울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후지
무라 선생님의 비전력 제품들, 비전력 카페, 비전력 테마파
크의 시도까지 막연한 구호를 벗어나 구체적인 실천을 만날
수 있었던 기회였어요. 우리 모두 자신의 자리에서 즐거운
상상력을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달팽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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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Women’sEnvironmentalNetwork
달팽이뉴스
9.29 가습기살균제 피해 규명 기자회견 @공정거래위원회
여성환경연대는 녹색소비자연대, 위더피플 법률사무소, 법무법인 덕수 백석 정
률,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분들과 함께 9월 29일(목) 오전 10시 반부터 공정
거래위원회 앞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 규명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번 기자
회견에서 참여단체들은 가습기 살균제 부당광고를 공정위에 신고하고 제품 강
제 리콜 등 정부의 적극적인 사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여성환경연대는 화학물질 다이어트 캠페인을 통해 화학물질로부
터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피해자 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10.1-10.2 레알 된장녀프로젝트2탄! 고추장캠프
@담양군 창평면 삼지내마을
찹쌀가루를 익반죽해서 도넛모양으로 만들고 다시 삶아 건져 으깬 후, 고춧가루
와 메줏가루, 천일염, 쌀조청을 넣고 마구 섞어주면, 고추장 완성. 말로는 참 쉽
죠? 그러나, 덩어리진 찹쌀을 으깨는 것도, 되직한 고추장을 젓는 것도 쉽지만은
않더군요. 쌀쌀한 10월의 첫날 된장녀 언니들이 담양에 가서 1박 2일 고추장을 담그고 돌아왔습니다. 그뿐인가요? 밀랍초
도 만들고, 약초도 캐고, 싸목싸목 동네 산책도 하고 한옥에서 꿀잠도 잤습니다.
진짜 슬로푸드를 먹고, 사람냄새나는 인정을 나누고,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만남이 있었던 1박 2일 고추장 캠프! 11월 26
일에 있을 김장기부워크샵도 기대해 주세요.
10.7 황성수 박사님 초청! 건강을 찾는 밥상혁명 강의 @종로구청
10월 7일, 건강을 찾는 밥상혁명을 주제로 황성수 박사님 강의가 있었어요. 고
기, 생선, 계란, 우유를 먹지 않아도 되는 이유를 담백하게, 군더더기 없는 설명
속에 집중력이 있게 들을 수 있었지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뇌혈관질환 등이 우리의 잘못된 밥상, 식습관에서 비
롯된 것임을 더욱 느낄 수 있었답니다.
10.11-10.25 보따리안 환경건강 교사 교육 @강동초등학교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한 아토피 및 환경건강 교육이 강동초등학교에서 진행 중
이랍니다. 아토피 예방과 친환경생활습관, 식품첨가물의 유해성, 환경호르몬과
생활 건강에 대해 배우고 천연화장품, 건강한 간식, 면생리대 만들기 워크샵을
진행해요. 에코라이프를 향한 선생님들의 열정에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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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뉴스
10.15 에코걸 페스티벌 @보라매공원
깔쌈한 소녀들의 잔치 에코걸 페스티벌이 10월 15일 보라매공원에서 열렸습니
다. 면생리대, 천연화장품 만들기에서부터 친환경 먹을거리, 재활용 워크샵, 자
전거로 돌리는 노래방까지 소녀들의 감성과 눈높이에 맞춘 부스들이 잔뜩~~
에코걸들의 수다와 웃음소리로 보라매공원이 들썩들썩했습니다. 수고해주신 모
든 스텝과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10.16 파자마캠페인 @상암월드컵경기장 역
건강은 지키고 에너지 낭비는 막고 슬로우라이프는 누립시다. 10월 16일 3시
상암월드컵경기장역, 여성환경연대 활동가들과 참가자들은 24시간 마트에 들
어가 파마자를 입고 쇼핑을 했습니다. 이번 플래쉬몹은 유통노동자 및 환경보
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것이기도 했답니다. 우리 함께 해요. 밤에는 수면을, 휴
일에는 휴식을!
10.18-11.15 대사증후군 건강매니저 양성과정 @한국건강연대 3층
한국건강연대 3층 강당에서 대사증후군 건강안내자 양성과정이 진행중이랍니다.
이번 양성과정은 풀무원과 함께 하는 제로제로대사증후군 캠페인의 시작이지요.
지역사회의 환경과 건강을 앞장서서 돌볼 분들이 많이 배출되길 기대해봅니다.
10.22 코끼리장터 @서소문 공원
웅진에코웨이와 함께 하는 코끼리장터가 서소문공원에서 열렸어요. 내가 안 쓰는
물건이 다른 사람에게는 보물로~ 예쁜 옷, 맛난 먹을거리, 아기자기한 악세서리
도 사고 컵 꾸미기, 이면지로 노트 만들기 워크샵도 했습니다. 소히 씨의 멋진 공
연도 빼놓을 수 없었죠. 판매자로, 구매자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를!
10.29/11.5/11.6 느리게 걷기
여성환경연대, 코오롱스포츠, 마리끌레르가 함께하는 사흘간의 도심 속 산책! 가
회동, 상수동, 부암동 길을 함께 걷고 슬로카페에서 공연을 즐깁니다. 가까운 곳
이든 먼 곳이든 상관 없지요. 느리게 걸으며 얼마 남지 않은 아름다운 가을을 만
끽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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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세진 강경희 강광규 강미자 강민경 강민정 강선미(폴) 강성한 강수민 강수현 강수현 강수희 강영선 강 원 강은경
강은지 강주영 강진희 강혜원 강혜정 강희영 고금숙 고대연 고동주 고수진 고은주 고정갑희 고혜경 고혜미 고혜정
공경민 곽근주 곽금순 곽명순 곽순정 곽현희 구도완 구명숙 구정혜 구지영 구희연 권경희 권명애 권미영 권미혁
권수현 권순실 권애경 권영학 권오분 권자영 권호장 권희정 금미나/유희상 금민정 기지혜 김경애 김경옥 김경자
김광일 김금남 김남일 김남희 김동숙 김동언 김명신 김명훈 김문영 김문주 김미경 김미나 김미선 김미숙 김미영
김미향 김민자 김민정 김민진 김병미 김보연 김상례 김상옥 김서령 김석순 김 선 김선미 김선미 김선영 김선희
김세진 김소연 김소연 김수병 김수용 김수정 김수정 김수중 김수지 김수희 김아영 김양희 김양희 김연순 김영경
김영란 김영민 김영애 김영주 김예주 김원란 김윤미 김은령 김은민 김은주 김은주 김은주 김은혜 김은혜 김은희
김이선 김인경 김인경 김인경 김인숙 김인숙/박태주 김인순 김인호 김자현 김정수 김정은 김정하 김정훈 김정희
김제남 김조유경 김주영 김지석 김지운 김지향 김진권 김진미/이산하 김진상 김진선 김진희 김진희 김차정숙 김창현
김철역 김최이윤 김태우 김태은 김해숙 김 현 김현영 김현일 김현주 김현희 김혜리 김혜연 김혜영 김혜정 김혜진
김효정 김효진 김희경 김희나 김희정 김희진 나세희 나용훈 나정숙 남부원 남정미 남정숙 네모의꿈(김윤주) 노아미
노윤덕 노주희 노지숙 노혜경 도경구 두송이 류미은 류순자 류은화 마이금 명진숙 목소영 목소희 문수민 문승연
문애란 문희영 민경보 박경남 박경진 박근영 박남순 박미경 박미자 박상호 박상희 박선숙 박선주 박성완 박세진
박승식 박여정 박연주 박연희 박연희 박영란 박영진 박오순 박유진 박윤희 박은경 박은주 박은진 박은화 박이옥분
박인옥 박임성아 박재신/서영만 박재휘 박정금(민들레) 박정란 박정옥 박정임 박정혜 박주훈 박지선 박지혜 박진숙
박진형 박차옥경 박찬미 박충섭 박태현 박태훈(박진섭) 박현서 박현주 박혜선 박홍배 박효진 박효진 배윤진 배은혜
배장은 배정희 백경미 백명자 백민정 백상진 백은경 백재예 백진영 백현남 변은정(변정민) 변혜원 빈도림 서명희
서 비 서상미 서은선 서은애 서현주 선성아 성수경 성현정 성혜진 손기연 손 민 손영희 손정인 손주희 손지은
손형진 손혜영 손희정 송경선 송경순 송미영 송은경 송은숙 송은희 송의정 송주영 송향진 송화수 송희민 송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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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애 최승국 최승훈(임성혜) 최영경 최영숙 최유리 최윤정 최은숙 최은실 최인자 최재숙 최재진 최재희 최정미
최정은 최정은 최철환 최혜련 최혜숙 최혜영 최효숙 추민주 하미나 하선주 하시연 하은희 하지원 한미애 한선영
한소연 한송이 한인규 한혜연 함정희 함진숙 허경희 허금란/신양우 허라금 허선주 허 원 허윤정 형장우 홍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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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2호 (소식지, 2011)

  • 2. 42호 2011년 가을 발행일 2011년 10월 20일 발행처 (사)여성환경연대 발행인 박영숙, 남미정, 심현정 편집인 강희영, 김양희 주소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7가 94-59 여성미래센터 2층 201호 전화 02-722-7944 팩스 02-723-7215 이메일 kwen@ecofem.or.kr www.ecofem.or.kr 디자인 일탈기획 070-4404-8447 Contents 029 007 031 특집 초록정치를 꿈꾸다 04 녹색전환을위한새로운정치가필요하다 06 4대강과원전그리고녹색정치 08 녹색부재의시대,녹색여성정치를꿈꾸며 10 살림정치초록정치 11 STOP 유전자조작 우유! DOWN DOWN 유방암! 에코피플 14 철학하는발명가‘후지무라야스유키’ with U <유한킴벌리와 함께하는 친환경 생활캠페인 3탄> 16 유방암예방을위한에코라이프 10월엔핑크리본대신그린리본을~ 슬로워크 18 귀촌16년을돌아보며 20 적게먹으면서살기 촛불켜는 가게 탐방기 22 촛불켜는가게7호“라우리안” 24 여성환경연대 마을이야기 26 밑줄긋는 여자 29 한줄공감 30 달팽이 뉴스 33 힘을 더하는 참여 파자마 플래시몹 : OCCUPY대형마트 파자마입고 ‘유통노동자 및 환경보호 특별법’을 알리면서 활동가들도 즐거웠어요 Korean Women’s Environmental Network
  • 3. 특집 1. 녹색전환을 위한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 2. 4대강과 원전 그리고 녹색정치 3. 녹색부재의 시대, 녹색여성정치를 꿈꾸며 4. 살림정치 초록정치
  • 4. 4 왜 녹색정치인가? 기후변화와 식량 및 에너지 위기, 여기에다 최근 일본의 핵재난 사태까지 포함해서 생태학적 도전들이 갈수록 거 세지고 있다. 재앙을 맞이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낼 것인가는‘지금’‘여기’‘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녹색전환’을 책임 있게 준 비하고 이끌어 갈 새로운 정치, 즉‘녹색정치’한동안‘초록정치’라는 말을 많이 써 왔다. 한글 맞춤법 개정에 따라‘녹색’이 아닌‘초록’을 사용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정치적 의미로서 ‘녹색’(Green)에 담고자 했던 본래 뜻과 의미는 푸르른 자연환경 보존과 생태계 보호의 차원을 넘어‘자본주의’(청 색)와‘사회주의’(적색)의 한계를 뛰어넘은 새로운 사회에 대한 전망과 체제적인 대안의 의미를 담고 있다. 해서 필 자는 언어적 한계에도 불구하고‘녹색정치’라는 말을 사용하고자 한다. 의 시대를 맞고 있다. 사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도 녹색정치에 대한 고민과 준 비의 과정이 없었던 바는 아니나, 9.11 테러의 충격을 능가 하는 3.11 핵재앙 사태 이후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녹색정치에 대한 관심의 수준은 이전과 분명 다르다. 시민 환경운동, 풀뿌리운동, 진보정당운동 영역은 물론이고 일 반 시민들 가운데서도 녹색정치에 대한 관심과 기대들이 분명히 확인되고 있다. 빈도와 강도를 더해가는 생태학적 재난 상황을 놓고 기존 제도 정치권이 보여준 무감각, 무능 력, 무책임한 모습들에 대해 더 이상 가능성과 희망을 발견 할 수 없게 된 사람들의 실망과 위기감이 역설적으로 표현 된 결과라 할 것이다. 이제 녹색정치는‘선택’이 아니라 이미‘결단’의 영역으로 우리에게 다가와 있다. 이것은 근대 성장체제를 지탱해 온 신화들이 곳곳에서 균열되고 붕괴되는 현상들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글로벌 차원의 경제위기와 생태위기가 결합된‘복합위기’ 상황은 더 이상의 고도성장, 지속성장이 가능하지도 바람 직하지도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해주고 있다. 에코플레이션 (ecology+inflation) 시대를 맞아‘성장의 한계’가 한물간 옛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의 문제가 되었으며, 실물경제의 위축과 함께 생태학적 빈곤과 갈등의 가능성도 점점 더 커 지고 있다. 이런 우려는 사회경제적, 생태학적 자립 기반이 특히 취약한 우리나라 상황에서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지 금의 수출 주도형, 대외 의존형 경제체제는 세계경제의 변 동과 충격에 구조적으로 취약할 뿐만 아니라, 토건과 부채 에 기반한 성장체제는 결국 지속가능성 토대를 허물어뜨려 그 부담을 미래로 떠넘기고 있다. 경제활동의 근간이 되는 식량과 에너지의 생산과 소비 구조도 심각하게 왜곡되어 있다. 세계 식량생산 체계가 갈수록 불안정해지고 식량 양 극화 현상도 점점 더 확대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식량자 급률 26%, 주요 곡물(쌀 제외) 자급률 4.4%, 세계 5위 곡물 수입국인 상황에서도 식량자급 기반을 지속적으로 허물고 있다. 또한 전체 필요 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는 현 실에서도 에너지 소비규모는 세계 9위, 석유 소비는 세계 6위, OECD 국가 중 소득 대비 에너지 소비는 1위를 차지 하고 있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핵발전 소 확대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 한편, 갈수록 팍팍해지는 살림살이와 불확실한 미래에 지친 사람들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고용과 소득 양극화가 교 육과 건강, 의식주의 양극화로 이어지고 있고, 먹거리, 교 육, 의료 등 삶의 기본이 되는 요소들은 양과 질 모두에서 급속히 나빠지고 있다. 세계 최장의 노동시간, 세계 최저 수 준의 출산율, OECD 국가 평균의 두 배 수준의 자살률 등은 당면한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한때 열정과 기 대를 불러 일으켰던 정치권과 운동권 영역은 더 이상의 영 향력도 리더십도 발휘하지 못하는 상태에 놓여 있다. 생태 학적 도전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데, 지금처럼 혼돈과 무 기력 상태가 지속될 경우 녹색전환의 적정 시기를 놓쳐 버 리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녹색정치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절박한 우리의 과제로 다가 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글 | 정규호 모심과살림연구소 연구실장 녹색 전환을 위한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 초록정치를 꿈꾸다 � 특집 _ 초록정치를 꿈꾸다
  • 5. KoreanWomen’sEnvironmentalNetwork 5 특집 _ 초록정치를 꿈꾸다 우리가 꿈꾸는 녹색정치는? 녹색정치에서‘녹색’은 더 이상 먹고 살만한 사람들만의 관심 영역이거나 생활의 불편함이나 삶의 질 문제를 개선 하는 차원을 넘어서 절박한 생존의 의미를 담고 있다.‘정 치’또한 직업 정치인들의 독무대로 남겨둔 채 비난하거나 무관심해 할 것이 아니라 유권자인 시민들 스스로의 자각 과 결단, 선택을 요구하는 문제가 되었다. 우리가 꿈꾸는 녹색정치는 이념과 주체, 내용과 전략 측면 에서 기존의 주류 정치와는 분명히 다른‘새로움’이 있어야 한다. 유럽에서 녹색당이 등장했을 당시 주체와 내용, 방식 모두에서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었음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 이다. 당시 유럽 녹색당은 권력획득과 대리인 정치를 비판 하고 인간을 소외시키지 않는 정치, 아래로부터의 정치를 주장했다. 또한 의원 교체와 세비관리, 여성할당제 등으로 운동과 정당의 경계를 허물어보임으로써 기존 정치에 실망 하고 답답해하던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우리 현실에 서 녹색정치도 무엇으로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 고 희망을 꿈꾸게 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꿈꾸는 녹색정치는 권력 획득 자체가 목적이 아니 라 권력의 작동 방식과 흐름을 바꾸어서 생태학적 자립기 반을 만들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가는 데 목적을 두는 것이다. 이 흐름에서 녹색정치의 정체성은 미래에 대한 책 임의 정치와 깊게 연결되어 있다. 지금의 근대정치 구조는 유권자들의 이익에 기반한 권리의 정치를 특징으로 한다. 하지만 기후변화와 구제역 파동, 방사능오염사태 등에서 보듯이 지금 우리는 스스로 변화하지 않고서는 아무 것도 변화시킬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가 익숙해 있는 가치체계와 삶의 방식, 제도, 사회구조로부터 과감하게 벗 어나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책임지는 자세와 노력이 필 요하다. 당장의 현실적 욕구나 이해관계를 넘어서 다른 삶, 새로운 사회, 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녹색정 치가 희망의 출구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녹색을 핵심 가치로 하는 새로운 정치적 구심력을 만드는 일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 그리고 이것을 책임 있 게 실현가능하게 하기 위한 정당 즉 녹색당을 지금부터 준 비하고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다. 물론 반핵평화운동, 풀뿌 리운동, 환경생태운동, 여성운동, 대안적 공동체운동 등 시 민사회의 다양한 영역들이 아래로부터 결합되어 녹색정치 의 영역을 만들고 녹색당 그룹을 형성했던 유럽의 경우와 비교해 보면, 우리사회에서 녹색당을 실현하기 위한 여건 이 그리 녹록치는 않다. 이익과 이념의 틀을 넘어서 녹색가 치에 기반한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것은 지금껏 제대로 우 리 사회가 경험해보지 못한 영역이다. 사회운동 영역에서 도 감시와 비판, 개입의 방식으로 현실 정치의 변화를 이끌 어내려 했던 것과는 다른 새로운 차원의 고민과 준비가 필 요한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녹색정치는 필요성에서 시작하여 가능성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녹색당의 필요성은 급속한 환경변화와 이로 인한 충격들을 통해서, 그리고 생존의 불확실성과 불안감 을 감지한 사람들의 요동치는 민심을 통해서 이미 확인하 고 있는 바다. 지금 시대 우리에게 던져진 과제는 어떻게 녹색정치의 가능성을 확장시키고 녹색당으로 수렴해 낼 것 인가에 있다. 내년 선거를 앞두고 다양한 방식의 정치적 연대와 연합의 움직임들이 활발하다. 한편으론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유 권자들의 열망이 기존 정당정치의 틀을 깨고 인물 중심으 로 쏠리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당면한 녹색전환의 과제들 을 메시아적 지도자를 통해 한꺼번에 해결할 수 없는 일이 다. 여의도 정당정치에 대한 높은 불신으로 무당파층이 절 반을 차지하는 현실에서, 거대 양당 체제의 적대적 공생관 계가 만들어 놓은 기득권 구조를 넘어서, 당장의 현실적 이 해관계의 틀에 갇히지 않고,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전망 과 계획을 구체화하고 책임 있게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 는, 새로운 정치적 구심력을 아래로부터 영역을 넘나들며 엮어내는 일을 지금부터라도 시작할 필요가 있다. 후쿠시 마 사태 이후 세간의 이목을 모으고 있는 독일 녹색당의 역 할과 현재 모습은 지난 30년간 지속되어 온 노력들의 결과 다. 씨앗을 뿌리지 않고 열매가 맺기를 기대할 수는 없는 일이다.
  • 6. 6 특집 _ 초록정치를 꿈꾸다 뒤틀린 녹색의 시대 2011년 세계는 대한민국의 이명박 대통령에게 녹색성장의 아버지라는 칭호를 부여(?)했다. <경제성장과 환경보전의 조화>라는 실용정책이 용어의 정의에 부합하는지의 여부 와 무관한(그럴 필요도 없는) 정치적 설정에 의한 것이었지 만 이 정부 내내 녹색은 이대통령의 전유물이었다. 토건에 기초한 성장의 대명사인 그가 녹색의 전도사로 뒤바뀐 기 막힌 순간, 대한민국 사상 최악의 국토파괴사업인 4대강 사업과 위험사회 확장사업인 원전르네상스는 국외에서 녹 색성장정책의 쌍두마차로 변신했다. 3년간 22조 2천억원의 엄청난 공공재원을 강에 투척한 4대 강 사업을 기후변화 대응프로그램으로, 게다가 하천생태계 를 복원하는 녹색경제 사업으로 잘 포장된 그림과 도표를 들이대니 4대강 상황을 모르는 외국정치인들이 굳이 비판 적으로 말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원전확장정책도 다르지 않다. 2024년까지 30조원을 들여 원전비중을 늘리되 재생 가능에너지 확대비율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데 핵의 위험을 나라 안팎으로 확장하는 나쁜 정책으로 비판할 이유 또한 그들에겐 없는 것이다. 문제는 국내 환경이다. 국민이 접속하기에 시민운동은 멀 고 작은데 정치와 언론은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4대강 사 업이 정부가 주장한 목적 어느 것 하나 달성하기 어렵고, 계획단계부터 16개의 4대강 댐이 완공된 지금까지 3년간 국민적 저항이 지속된 대표적인 반민생 사업인데 정부와 언론은‘보기에 좋더라’면서 자랑이 풍년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삼척, 울진, 영광의 원전건설 반대운동과 계획된 원전증설을 백지화하자는 시민의 요구가 전국 각지 에서 일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전력피크를 연출 하며 천연덕스럽게 원전확대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다. 환경 운동과 시민사회의 끈질긴 저항을 언론과 정치가 가벼이 다루고 대통령의 권력에 굴복함으로써 녹색의 전도현상을 바로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녹색 파괴의 딜레마 개념의 혼란 혹은 뒤바뀜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2년간 20조원 여를 탕진한 4대강 사업에도 불구하고 4대강 본류 와 산간계곡, 대도시에서의 홍수는 결코 줄어들지 않았다. 수백명의 사상자와 수조원대의 피해액을 집계한 홍수피해 가 여전히 발생했고, 결코 그런 일이 없었던 4대강 본류 유 입 지천에서는 4대강 공사 후 도로와 제방이 무너졌으며 수백만평의 농지가 물에 잠겨 농민을 울렸다. 무리한 준설 에 따라 근대문화재로 등재된 다리가 끊기는가 하면 수십 만명이 단수로 고통을 겪었다. 이런 피해가 4대강 공사 때 문에 생겼는데 정부는 원상회복할 생각은 하지 않고, 지천 의 수질과 생태계가 나빠 추가로 30조원을 들여 지천사업 을 벌이겠다 한다. 4대강 공사가 90%이상 진전되면서 쓸모가 없어진 공사장 비와 일용직 노동자들을 구제할 방안으로 다른 토목공사를 창조했다. 4대강 공사기간 동안 줄어들었던 도로와 다리 항만 등 SOC사업예산을 2012년엔 1조원 이상 증액한 것이 다. 그뿐 아니다. 4대강에 16개의 댐을 건설하면서 관광자 원화하겠다는 계획이 실효성을 거두기 어렵게 되자 댐 주 변의 개발을 위해 관광, 오락, 레저, 숙박시설 개발계획을 수립했고, 개발수요가 큰 여주와 구미에 수십만평의 친수 도시를 개발하는 부동산 개발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명박 정부 5년간 하천과 그 주변 개발사업으로만 50조원의 재정 투자가 이뤄지는 것이다. 여기에 8조원을 선투자한 수자원 공사의 친수도시개발까지 더한다면 4대강 개발사업은 100 조에 이르는 거대한 토건프로젝트가 된다. 글 | 김종남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4대강과 원전 그리고 녹색정치 초록정치를 꿈꾸다 �
  • 7. 7 KoreanWomen’sEnvironmentalNetwork 특집 _ 초록정치를 꿈꾸다 원전건설도 마찬가지다. 1기당 건설비가 약1조원이 소요되고 운전경비에 이어 수명을 다한 노쇠원전의 경우 1조3천억원에 달하는 폐로비용을 고려하면 2024년까지 14기의 증설(약30조원)과 10년내 설계 수명이 다하는 7~8기 노쇠원전의 폐로, 주변 환경 치유비용 등 원전 재정수요는 50조가 훌쩍 넘는다. 전력소비량이 선진국처럼 합리화되지 않은 상황에 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정부의 관심(2010년 1%, 2030년 11%)은 대규모 조력발전으로 발전해 서해 안의 우량 갯벌이 위기에 처해 있기도 하다. 녹색으로 경제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개발경기를 유 지, 확장하기 위해 4대강이 지천으로 다시 소하천과 주변지 역으로 개발범위와 파괴의 영향권이 점점 커지고 넓어지는 것이다. MB표 녹색성장은 생태계와 지역공동체를 파괴하 고 지속가능사회로부터 멀어질 뿐 아니라 부자감세와 경제 성장 둔화로 나라 빚은 불어나고 서민대중은 점점 더 살기 가 팍팍한 상황으로 대한민국을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2013 진(眞)녹색의 귀환을 꿈꾸며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는 한 대한민국에 녹색은 존재할 수 없다. 언어의 유희만 있을 뿐 녹색삶도, 생태경제도, 생명 문화도 유지되지 않는다. 4대강을 지키기 위한 수년간의 저항과 방사능의 위험을 회피하려는 탈원전의 노력을 하나 로 모아 정치를 바꿔보려는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사사로 운 정치적 욕망에 희생된 서울시정을 바로세우려는 시민의 기대와 열망이 서울시장을 바꿨듯 환경운동이 파괴와 약탈 의 경제가 아닌 공생과 나눔의 경제, 자연과 함께 풍요로운 삶을 모든 국민에게 허용하는 생명의 정치를 열망하기에 녹색의 정치를 실현하려면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풀뿌리 생활정치, 녹색정치 실현을 환경운 동의 목표나 과정으로 상정하면서도 제도정치와의 경계를 분명히 하려는 운동내부의 의지 또한 강력하다. 환경운동 의 궁극적 목표인 탈원전사회 실현을 표방하는 녹색당 창 당 움직임에도 문호(?)를 개방하지 않을 정도로 정치적 중 립 규칙을 변경하지 않고 있다. 대중운동의 필요와 조건을 지키려는 뜻이겠으나 그것이 얼마나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 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환경적으로 각성되어 스스로 육식과 방사능 회피를 결단하 며, 환경정보를 생산하고 나누는 가운데 정치적 해결을 도 모하는 각성된 시민이 자유롭게 결사하고 소통하며 정치하 는 사회에서 무거운 몸집과 복잡한 의사결정이 구조화된 우리 운동은 시민과의 소통과 연대에서 한계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10년 민주정부의 녹색조차 무위로 돌리는 거짓녹색 4년을 겪은 시민들은 새로운 운동과 정치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안철수와 박원순 현상을 불러온 아니 만들어온 시민 정치의 시대에 우리 운동은 어떻게 할 것인가? 운동을 위 한 운동에 머물러 있을 것인가? 아니면 대중의 요구와 시 대의 변화에 적극 조응하여 녹색국가를 정치적으로 실현하 는 운동, 시민과의 소통과 연대에 개방적인 조직으로 나아 갈 것인가? 다행히 환경운동과 대중은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4대강 파괴와 핵위험 확장을 고집하여 국민을 불행하게 만든 토건 성장세력을 극복하자는데 마음이 일치한다. 4대강 사업 추 진세력을 심판하고 원전확장을 중단하며 모든 국민이 행복 한 나라를 만들기를 바라고 있다. 전국에 녹색바람을 일으 킬 유권자들의 네트워크와 녹색정치참여를 통해 참된 녹색 의 귀환을 꿈꾸고 있다.자,이제어떤 행동이 필요할까?
  • 8. 8 지난 10월 5일‘살림정치 여성행동’이 창립식을 가졌다. 여성단체가 생태적 관점을, 환경단체가 젠더관점의 세계관 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해왔던 여성환경연대로서는 창립 11 년만에 감격적인 조우의 순간을 맞이한 것이다. 여성주의 정치가‘살림’이라는 생태가치를 받아들인 2011년은 아마 도 새로운 정치 운동의 시작이 되지 않을까. 또한 한편에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한국사회의 녹색전 환을 준비하는 탈핵 탈성장 생명 평화의 기치를 든 녹색당 의 발기인대회가 눈앞에 있다. 정말로 세계사는 후쿠시마 이전과 이후로 획이 그어지고 있다. 1% 탐욕에 저항하는 99%의 분노가 녹색으로 수렴될 수 있을까. 녹색당은 이름 만으로도 매력적인 깃발이다. 녹색당은 녹색정치의 집단지 성이라고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그 주체를 환경운동 과 생명운동, 종교인, 수행자들, 생협의 주부, 동물보호단 체, 다른 삶을 살고자 하는 모든 이 등 청년과 여성으로 본 것도 가슴벅찬 일이 아닐 수 없다. 녹색당이 제안하는 실천을 여성환경연대는 실제로 여성들 과 함께 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자가용 안타기, 육 식줄이기, 유기농산물 이용하기, 자발적 노동시간 단축, 텃 밭가꾸기, 밤에는 잠을 자야 한다고 파자마 입고 홈플러스 앞에서 24시간 영업을 규탄했고 학교텃밭교육을 묵묵히 했고 지역생협과 캔들나이트를 했으며 유해화학물질의 유 해성을 알려 소비의 자발적 감축이야말로 행복한 삶의 시 작이라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여성환경연대의 노력은 계속되었지만, 결코 우리 사회에 깊숙이 뿌리내렸다고 보기에는 부끄러운 면이 있 다. 보수언론마저도 함께 하는 슬로우라이프 운동이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함 께 여성의 목소리는 여전히 미미하여 전국적으로 조직되 지 않았다. 우리 자신이 진정으로 반핵, 탈성장을 내면화하고 그것으 로 인한 불편과 고통을 기꺼이 감내할 수 있을 것인가 솔직 한 자기성찰이 필요한 것이다. 지금까지 환경운동은 어쩔 수 없이 정치적이었다. 환경을 파괴하는 주범이 주로 정부였기에 늘 정부를 상대로 싸워 서 언제나 정치적이었다. 4대강을 저렇게까지 망가뜨린 것 이 환경단체가 적어서도 아니고 환경단체가 열심히 안해서 도 아니었다. 단체는 싸웠지만 풀뿌리는 함께 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 힘의 부족을 정당은 해결할 수 있을까. 물론 싸 움의 고단함을 투표로 대신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손쉬운 일인가. 녹색당은 3% 지지만 받으면 우리 사회를 구원할 수 있을까. 부끄럽지만 나는 지역에서 한번도 4대강과 원자력에 대해 진지하고 끈질기게 주민들을 설득한 적이 없다. 어쩌면 땅 을 치고 통곡할 일 아닌가. 아직 지역 여성들이 자신의 생 존과 먼 문제들에 참여하고 조직된 경험이 부족한 시민사 회의 짧은 역사 때문일까. 풀뿌리활동가들의 토건국가에 대한 낮은 문제의식 때문일까.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 고 큰 생협조차 정치적 입장을 제대로 밝혀본 적이 없는 현 실이 우리의 현주소이다. 특집 _ 초록정치를 꿈꾸다 글 | 장이정수 서울동북여성환경연대‘초록상상’사무국장 녹색부재의 시대, 녹색여성정치를 꿈꾸며 초록정치를 꿈꾸다 �
  • 9. 9 KoreanWomen’sEnvironmentalNetwork 특집 _ 초록정치를 꿈꾸다 나는 녹색의 가치에 대한 풀뿌리에서의 노력이 더욱 치열 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4대강에 대해, 원자력에 대해, 한강에 대해,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에 대해 녹색의 목소리가 무엇인지, 정말 성장 이 멈추어도 행복할 수 있는지 말해져야 한다고 본다. 그래 서 지구녹색당 헌장의 원칙처럼 생태적 지혜를 여성들이 갖길 바란다. 사회정의를 추구하고 참여민주주의를 체득하고 비폭력을 배우고 지속가능성과 다양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토론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아마도 더 많이 풀뿌리여성에게 귀 기울이 고 그들과 함께 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노동자가 민주노동당을 지지하지 않고 진보신당이 비정규 직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현실처럼 녹색이 환경운동과 풀 뿌리여성으로부터 지지받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 힘들지만 그 현실에서 출발해야 한다. 녹색정치는 풀뿌리 와 여성의 삶의 현장에 더욱 깊이 들어가야 할 것이다. 지 금 우리에겐 정치가 부족한 게 아니라 녹색이 부족한 것이 다. 아마도 2012년은 토건세력에 대한 여성들의 단호한 지 지와 연대가 들불처럼 일어나지 않을까. 여성들이 참여하 고 주도하는 녹색정치, 그것이 지금 여기 녹색당은 아닐지 라도 여성환경연대는 그 꿈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 10. 살림정치 초록정치 초록정치를 꿈꾸다 � 우리의 힘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회 가 다가오고 있다. 우리의 삶의 조건을 좌지우지할 사람들 을 다시금 잘못 선택해서는 안 된다는 다짐이 어느 때보다 더 강렬하게 시민사회에 일고 있다. 여성들은 우리들 살림이들이 꿈꾸고 있는 초록정치를 일궈 내기 위해‘살림정치 여성행동’이라는 동아리를 만들고 행동에 들어섰다. 살림이란 살려낸다는 것, 살림한다는 것, 보살핀다는 뜻이다. 정치란 국민의 삶의 조건을 만들어 가는 과정으로 이해한다.‘왜 살림정치냐고요? 오늘의 정치가 국민의 안위는 눈감은 채 정쟁만을 일 삼으며 국민과의 소통을 거부하고 있어 절대다수의 국민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등으로 생명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이제 여성들은 정치를 살려 불안과 위기감에 짓눌려 있는 국민에게 희망이 되고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나라살림을 이끌어내는 일에 새 물을 대려는 데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왜 또 여성이 살림이냐고요?’새로운 패러다임 창출은 다른 가치를 담지한 새로운 힘에 의해 가능한데 오늘 의 여성들이 바로 지속 가능하지 않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대안 세력으로 부상한 것이다. 그것은 여성들이 지난날 살아온 삶의 경험과 겪은 아픔을 통해 체득한 살림의 가치를 인정한 것이고 지금까지 여 성들이 그 가치실현의 기회를 갖지 못해 지금까지 잠재력으로만 남아 있는 데서이다. 생물학적인 여성이 면 되는가? 그것은 아니다. 초록정치의 꿈을 가진 여성들이어야 한다. 정치는 정치인의 몫이지만 그 정치가 오류를 범하면 시민사회가 바로잡아야 하며 올바른 정치인을 선발하는 책임도 우리에게 있다. 정치문제를 우리가 뒷전에서 관망만 해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 2008년 10대 소녀들이 켜든 촛불행렬에 줄이은 유모차 엄마들과 하이힐 직장여성들이 갈망했던 생활정치, 가치정치, 시민정치, 그리고 살림정치 구현에 초록정치 살림이 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 새로운 시대의 여성의 정치세력화는 간청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 여성들 자신이 주체적으로 만들어가는 것 이다. 여성들이 달라졌다. 새로운 세상이 열 릴 것이다. 글 | 박영숙 여성환경연대 공동으뜸지기, 살림이재단 대표 10 특집 _ 초록정치를 꿈꾸다
  • 11. 11 KoreanWomen’sEnvironmentalNetwork 2011년 유해화학물질! 유방암!! 캠페인 STOP 유전자조작 우유! DOWN DOWN 유방암!! 산유촉진호르몬 우유 10문10답 STOP DOWN DOWN Q 1. 유전자조작 우유가 무엇인가요? 유전자조작 콩, 유전자조작 토마토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유도 유전자조작 기술로 생산됩니다. 유전자조작 우유란 유전자재조합 기술로 대량생산된 인공 호르몬이 투여된 소 가 생산한 우유를 말합니다. 유전자재조합 기술로 만든 산유촉진 호르몬을 주사하면 약 20% 이상 산유량이 증가합니다. 국내에서 10% 이상의 젖 소에 사용되고 있으며, 산유촉진제의 한 종류인 부스틴 (rBST)의 경우 2011년 현재 54억원어치가 판매되고 있다 고 합니다. 그러나 유전자조작 식품과는 달리, 어떤 우유에도 GMO가 표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우유뿐 아니라 분유, 아이스크림, 버터, 치즈, 요구르트, 기타 유제품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유와 유제품은 영유아, 어린이, 청소년들이 자주 섭취하 는 제품이라서 안전성이 중요한데도 말입니다. Q 2. 유전자조작 우유가 금지된 나라도 있나요? 네, 캐나다, 호주, 일본, 유럽 연합의 모든 국가에서 산유촉 진제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페루 등에서는 동물용의약품으로 사용됩니다. 그러 나 산유촉진제의 최대 사용국인 미국에서는 제품에 유전자 조작 우유가 아님을 표시하고, 일부 주에서는 학교와 병원 의 경우 유전자조작이 아닌 우유만 사용합니다. Q 3. 유전자조작 우유가 건강에 위험하나요?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산유촉진제 사용을 찬성하는 쪽은 인공 호르몬 성분이 젖소의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성장호 르몬과 같고 우유의 성분조성도 동일하기에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반대하는 쪽에서는 항생제 사 용이 증가하고, 유방암과 전립선 암에 영향을 줄 수 있으 며, 우유 속에 더 많은 호르몬이 들어있지 않을까를 우려합 글 | 금자 여성환경연대 환경건강팀장
  • 12. 12 니다. 결과적으로 안전성에 대한 합의가 이뤄 지지 않아,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는 산유촉진제를 승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유제품 기업인 다농은 유전자조작 우 유를 생산하지 않고, 스타벅스는 미국 내 매장에서 유전자조작 우유를 사용하 지 않습니다. 또한 미국간호협회, 소비자 연맹, 사회적책임을위한의사회, 푸드앤드 워터워치 등 52개국에 걸쳐 460개 이상의 단체 가 산유촉진제 사용을 반대하고 있습니다.‘사전예방의 원 칙’에 따르면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는 성분의 사용은 규제 되어야 합니다. Q 4. 산유촉진제가 체내에서 분해되지 않나요? 분해되지 않고 체내에 흡수되기도 합니다. 우유를 마시면 몸속에서 IGF-1(insulin-like growth factor 1)라는 성장 호르몬이 증가합니다. 그런데 유전자조작 우유를 마시면 이 호르몬이 더욱 늘어 난다는 결과와 그렇지 않다는 결과가 둘 다 나와 있습니다. 유전자조작 우유를 찬성하는 쪽에서는 어떤 우유든 IGF-1 의 양이 같고, IGF-1이 인체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호 르몬인 만큼 소화과정에서 모두 분해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반대하는 쪽에서는 우유 단백질인 카제인과 함께 흡수된 IGF-1은 일부 분해되지 않고 암세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를 인용합니다. 또한 1997년에 실시된 동물실험은 우유 속 인공호르몬이 (rhIGF-1)이 분해되지 않고 장에서 흡수된다고 밝히고 있 습니다. 체내에 흡수된다면 인체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 다는 뜻이지요. Q 5. 유전자조작 우유가 유방암에 영향을 주나요? 유방암 전문가인 새뮤얼 엡스타인 박사는 유전자조작 우유 를 마시면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주장합니 다. 유전자조작 우유에는 성장호르몬(IGF-1)이 높은 수준 함유되어 있는데, IGF-1은 성장을 촉진시키는 동시에 악 성 세포의 침입률도 증가시킨다는 것입니다. 또한 IGF-1은 세포 분화를 촉진하고 세포 사망을 늦추는데, 이 과정 모두 암과 관 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유전자조작 우유나 그렇지 않은 우유나 동일한 양 의 성장호르몬이 들어있다는 연구도 있 습니다. 따라서 유전자조작 우유가 유방 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고 결과를 내 릴 수는 없지만, 우려할 만한 근거는 충분합니다. Q 6. 유전자조작 산유촉진제로 인해 항생제 사용이 증가 하나요? 네. 산유촉진제 사용으로 소의 유선염이 증가하여 항생제 를 처방하는 횟수가 많아집니다. 미국 식약청(FDA)에 따 르면 유선염 치료를 위해 일반 농가의 80%가 항생제를 처 방합니다. 실험결과, 산유촉진제가 투여된 소들은 유선염 에 걸릴 확률이 7배 높고 항생제 처방 기간은 6배 길었습니 다. 이는 산유촉진제를 투여하면 43배 많은 항생제를 사용 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또 다른 연구도 산유촉진제를 투여한 경우 항생제 사용이 1.3배~2.3배 높았다고 합니다. 항생제가 많이 사용될수록 필연적으로 항생제 내성이 증가해, 더 큰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Q 7. 산유촉진제를 투여하면 젖소가 아파요? 산유촉진제를 투여하면 임신율 감소, 새끼 소의 몸무게 감 소, 소화 장애, 무릎관절 이상, 유선염 증가 등의 문제가 젖 소에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헬스 캐나다는 산유촉진제 사 용으로 유선염 25%, 불임률 18%, 절름발이(lameness)가 될 확률 50%, 도태율(culling)이 20~35%가 증가했다고 밝 혔습니다. 유전자조작 우유를 허용한 미국 식약청조차도 산유촉진제 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16가지 동물건강영향을 라벨에 표 시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동물단체는 이러한 이유로 산유촉진제 사용을 반대합니다. 2011년 유해화학물질! 유방암!! 캠페인STOP DOWN DOWN
  • 13. 13 KoreanWomen’sEnvironmentalNetwork Q 8. 성장호르몬 사용이 환경에 영향을 주나요? 관련 업계는 산유촉진제 사용으로 더 많은 우유를 생산함 으로써 낙농업에 사용되는 물과 에너지, 그리고 사료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홍보합니다. 그러나 산유촉진제를 투 여하면 섭취하는 사료의 양이 늘어납니다. 또한 미국 식약청의 연구도 온실가스 감축 효과나 배설물 양에 변화가 없다고 합니다. 오히려 산유촉진제를 제조하 고 운송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와 메탄 배출이 늘어납 니다. Q 9. 해외에서 유전자조작 우유를 반대하는 캠페인이 열 리나요? 네, 미국의 유방암단체인 BCA(Breast Cancer Action)는 ‘암을 일으키는 우유(milking cancer)’라는 캠페인을 통 해, 유제품 기업인 다농으로부터 유전자조작 우유 금지 선 언을 이끌었습니다. 현재 산유촉진제를 개발한 몬산토의 기술을 인수한 엘리 릴리(Eli lilly)의 산유촉진제 제조 반대 캠페인을 진행 중 입니다. 푸드앤워터와치(food and water watch)는 학교급식에 유 전자조작 우유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캠페인을 하고 있습니 다. 캠페인 결과 학교에서 유전자조작 우유가 아닌 우유를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Q 10.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나요? 다음과같은행동으로유전자조작우유를줄일수있습니다. �산유촉진제를 금지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자! 특히 학교급식우유!! �유전자조작 우유는 라벨에 GMO라고 표시할 것을 요구하자! �유제품 구입시 성장호르몬, 산유촉진제 프리 (free)우유를 확인하자! �유제품 기업에 유전자조작 우유를 사용하는지 문의하자!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로 마구 알리자! �한미 FTA를 반대하자! (미국과 FTA를 체결할 경우, 한국 정부가 독자적으로 유전자조작 우유 를 금지하기 어렵습니다) �여성환경연대의 서명운동와 액션 카드 보내기 에 함께하자! (서명운동과 액션카드는 11월부터 여성환경연대 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를 통해서 시작됩니다) 2011년 유해화학물질! 유방암!! 캠페인STOP DOWN DOWN
  • 14. 참 절묘한 시점에 방문하신 것 같아요. 최근 한국 정전 사태 소식 을 들으셨나요?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한국의 정전 사고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연결해서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가끔 정전을 일으켜줘야 전기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요.(웃음) 정전 사고는 생활 방식이 전기에 의존하기 때문인데 계속하다 보면 언젠가는 원전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요. 다른 문제가 아닙니다. 전기가 모자라기 때문에 원전을 더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면 그건 너무 아쉬운 일 입니다. 한국의 옆나라에서 엄청난 사건이 일어났는데 옆에서 그 일을 충분히 자기 것으로 생각하고 깨달을 수 있는데 말이죠. 한국 이 그런 방향으로 간다면 후쿠시마는 아무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원전 사태 이후, 일본에서는 전력에 대한 논의 방향이 어떻게 바 뀌었나요? 일본은 원전 사태가 일어나기 전부터 원전이 위험하다는 인식이 젊은 세대 여성 중심으로 퍼져가고 있었습니다. 되도록 전기에 의 존하지 않는 삶을 원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그렇지만 에너 지 사용 실태를 보면, 전기 에너지 소비가 아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요. All 덴카(電化) 주택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쉽게 말해 가정의 요리 단열 온수를 모두 전기로 충당하자는 것인 데요. 3.11 발생 전 1년 동안 신축 주택 80프로가 올덴카 주택이었 습니다. 또 하나는 전기자동차의 유행입니다. 일본에서는 전기 자 동차 8천만대가 생산되었어요. 이 자동차들이 소비하는 전기는 원 전 207기 분에 해당합니다. 여기에 충당할 전력은 대체 어떻게 생 산할 수 있을까요? 이런 흐름 속에서 일어난 것이 3.11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엔 일본 사회 자체가 전기를 안 쓰는 쪽으로 전환하는 계기 가 온 것 같습니다. 원전 피해는 앞으로 계속 나올 것이고 우리는 계속 깨달아 가겠지요. 전기 에너지에 의존하는 삶이 진정 우리가 원하는 삶인가 질문하면서요. 후쿠시마 근처에서 사신다고 들었어요.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 으세요? 혹시 지역분들을 위해 특별히 하고 계신 활동이 있으 신가요? 후쿠시마 현 200만명 인구 중에서 10만 명은 이미 떠났고, 90만명은 이주하고 싶어해요. 즉, 인구의 50프로가 땅을 떠났거나 떠나고 싶어하는 겁니다. 내가 살고 있는 나스 에코피플 철학하는 발명가 후지무라 야스유키님을 만나다 - 비전력화 프로젝트 - 인터뷰 및 정리 | 편집부 14
  • 15. 현은 원전에서 95km 떨어진 후쿠시마 옆 동네입니다. 우 리 동네 역시 높은 수준의 오염지역이 되어버렸어요. 아이 들을 가진 부모들은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근처에 방사능 에 대한 지식을 가진 사람이 나밖에 없어서 3.11이후 모든 사람들이 나를 찾아오더군요. 생후 한달 된 아이 엄마가 울 면서 찾아와서, 멀리 사는 친구나 친지들이 수유를 하지 말 라고 하는데 정말 수유를 그만둬야 하나 물어보기도 했습 니다. 나는 지역의 식품 오염에 대해서 측정하고 계산을 해 주는 일을 합니다. 또 직접 측정하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 고요. 그래서 엄마들이 피폭 위험에 대비할 수 있게끔 해줍 니다. 막연히 두려워하지 않고 두려움에 맞설 수 있도록 힘 을 주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원자력은 깨끗한 에너지라는 편견이 있는 것 같아요. 위험 한 원자력 대신 일본에서는 자연에너지 개발이 본격화되 는 것 같은데요. 자연에너지를 쓰자는 주장에 대해서 어떻 게 생각하세요? 원전은 환경에 부담을 줄 뿐더러 안전 문제도 큽니다. 그러 나 그보다 훨씬 중요한 문제는 에너지 자체에 의존이 심한 사회가 계속된다면 전쟁의 위협을 낳을 수밖에 없다는 사 실입니다. 원전하고 석유를 자연에너지로 대체하면 될까 요? 이것은 일본에서 요즘 가장 큰 이슈입니다. 나는 이것 도 쉽게 이야기하면 안 될 것 같다고 봅니다. 현재의 에너 지 소비량을 자연에너지로 다 충당한다는 것은 비현실적이 에요. 원전을 전기로 바꾼다면 원전 850기분이 있어야 현 재의 에너지 소비량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일본은 지열이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다 합쳐도 원전 20기밖에 안 됩니 다. 태양 전기로 바꾼다면 어떨까요? 850기분을 충당하려 면 국토 전부를 다 태양전지판으로 덮어야 할 겁니다. 그렇지만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서 불가피한 부분을 자연에 너지로 쓰자고 얘기한다면 그건 현실적입니다. 일본의 국 토 70프로가 숲인데 이 숲의 나무들을 활용한다거나 태양 열 온수기로 바꾸는 선택을 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전기 없이 사는 삶이 가능할까요? 편리함에 길들여진 요 즘 사람들에게 어렵지 않을까요? 국가의 전기 정책 때문에 이제 일본 국민들은 전기가 없으 면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는 전 기 청소기 750만대가 매년 판매되고 있어요. 경제가 성장 하고 있구나 생각할 수도 있지만 웬만한 가정마다 청소기 가 이미 다 보급되어 있는 상황을 생각한다면 새 청소기 750만대가 버려지고 있다고 봐도 되는 거 아닐까요. 나는 31명에게 행복테스트를 해 봤어요. 이건 내 책에서도 쓴 얘 기지만, 수수빗자루와 청소기를 주고 청소를 시킨 후, 어느 쪽이 더 좋았냐고 물어봤습니다. 100프로가 빗자루를 더 좋아하면서 당장 빗자루로 바꾸겠다고 얘기했어요. 그럼 왜 청소기를 쓰는 걸까요? 나는 전기가 좋지 않다는 말을 하려는 게 아닙니다. 전기를 사용하는 쪽이 더 행복하다면 쓰라고 말해요. 다만 나는 전 기를 사용하면서 과연 행복한가? 라고 묻고 싶습니다. 선생님을 비롯한 의식있는 분들의 다양한 실천들이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제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큰 변화는 기대하기 어려운 게 아닐까요? 맞아요. 정치가나 여론이 움직이지 않으면 사회는 변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여론이 변한다면 변화는 분명히 옵니 다. 대부분의 사회가 경제를 우선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 지만요. 예를 들어 미국같은 경우 원전은 자국 내에 만들지 않지요. 왜냐하면 국민들의 반대가 심하기 때문입니다. 한 국도 자기 일처럼 후쿠시마를 느낀다면 스웨덴이나 독일처 럼 시민들이 원전을 없앨 수 있을 겁니다. 과거에 없었던 정보혁명은 정보의 무한 전파를 가능하게 했어요. 개인들 의 깨달음, 실천이 여론으로 조성된다면 변화는 가능할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가 끝나고 나중에 전해들은 이야기. 후지무라 선생님 의 발명 워크샵은 일본에서 엄청나게 인기가 있는데 참가 자 조건이 문과 출신 여성이라는 것. 왜냐면 가르쳐주면 혼 자만 알고 마는 헛똑똑이 남자들보다 발명, 기술 쪽에는 서 투르지만 한번 배우면 주변 사람들과 배운 걸 열심히 나누 는 문과 출신 여성들을 선생님이 선호하시기 때문이라고. 선생님 역시 사람보는 눈도 남다르시다! 후지무라 선생님, 조만간 성골급 문과 출신 언니들과 함께 워크샵 하러 갈게 요~그때까지 건강하게 즐겁게 활동해주세요! 15 KoreanWomen’sEnvironmentalNetwork
  • 16. 10월은 세계 유방암 예방의 달입니다. 한국에서 웬 유방 암? 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OECD 가입 국가 중에서 30- 40대 여성의 유방암 발병 증가율이 제일 높은 나라가 한 국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서구에서는 1960년대 이 후 유방암에 걸린 여성들이 급증해서 현재 여성 8명 중 1 명이 유방암에 걸린다고 합니다. 유방암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아이를 낳지 않아서? 식 생활 때문에? 운동을 하지 않아서? 미국의 침묵의 봄 재 단(Silent spring foundation)에 따르면 유전적 요인은 10%, 생활습관적 요인은 40-50%라고 합니다. 그렇다 면 나머지 50%는 무엇일까요? 1960년대 이후로 우리 일상생활 곳곳에 화학물질 제품 들이 넘쳐나기 시작했습니다. 로션, 바디보습제, 샴푸, 린스, 매니큐어, 모기약, 방향제, 치약, 데오도란트, 플라 스틱 용기, 비닐 등등 이 화학물질들이 입으로 피부로 들 어와 암을 일으키는 성분이 될 수 있다는 결과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어요. 여성환경연대에서는 조기 검진, 발병 후 관리를 강조하 기보다는 미리조심 원칙에 기반하여 유방암을 일으키는 사회적 원인에 주목했으면 합니다. 유방암을 사전에 예 방하기 위해 우리를 둘러싼 화학제품들의 위험을 알고 이를 생활에서 피하자는 것이죠. 그것이 다름아닌 에코 라이프, 소중한 우리 자신을 위한 실천입니다. with U 유한킴벌리와 함께하는 친환경 생활캠페인 3탄 구운 음식 먹지 않기 캔음료, 통조림 음식 먹지 않기 합성세제는 이제 그만 유방암 예방을 위한 에코라이프 글 | 여성환경연대 환경건강팀 16
  • 17. 승용차 보다는 대중교통 이용하기 전자제품 이용 줄이기 1. 물건 살 때 성분표시 확인하기 화장품, 세정용품을 살 때 성분표기를 확인하세요. 프탈레 이트, 파라벤은 암 위험을 높여요. 2. 합성세제는 이제 그만 공공장소에서도 집에서도 천연비누, 베이킹소다, 레몬즙, 식초, EM 등으로 청소해요. 3. 벌레 잡으려다가 사람 잡겠네 모기 바퀴벌레 살충제, 애완동물용 살충제, 화분 제초제 성분을 피하세요. 학교나 공원 등에서 살충제 줄이기도 함 께 제안해요! 4. 음식은 유리나 스테인레스 그릇에 플라스틱 용기에 뜨거운 음식을 넣으면 환경호르몬이 나 온다는 사실 아시죠? 스티로폼, 비닐봉지, 종이컵, 랩 사용 을 줄여요. 5. 드라이클리닝 줄이기 드라이클리닝에 쓰이는 용매인 퍼클로로에틸렌, 테라클로 로에틸렌이 유방암을 일으켜요. 드라이클리닝을 한 옷은 비닐을 벗기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사흘 정도 두었 다가 입으세요. 6. 구운 음식 먹지 않기 탄 부분에서는 발암물질인 PAHs(다중고리 방향족 탄화수 소)가 나와요. 구운 음식보다는 되도록 삶거나 끓이거나 익혀서 먹읍시다. 7. 캔음료, 통조림 음식 먹지 않기 내부코팅제에서 나오는 비스페놀 A는 캔이 오래되었거나 캔을 따뜻하게 하면 더욱 쉽게 녹아나와 음식 속으로 흡 수됩니다. 8. 승용차보다는 대중교통 이용하기 대기오염도 줄이고 유방암 위험도 줄이고.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게 좋아요, 9. 천연섬유/ 천연페인트로 만들어진 물품 이용하기 가구, 카펫, 쿠션 등에 들어가는 브롬화난연제는 갑상선호 르몬을 교란시키고 목재보존제, 접착제로 쓰는 포름알데 히드는 발암물질이에요. 10. 전자제품 이용 줄이기 전자제품에서는 멜라토닌 호르몬의 생성을 방해하는 전자 파가 나와요. 헤어드라이기, 전자레인지, 컴퓨터, 핸드폰, 텔레비전 등을 가능한 한 적게 사용합시다. 에코라이프유방암 예방을 위한 17 KoreanWomen’sEnvironmentalNetwork
  • 18. 18 글 | 이영희 담양 창평에서 어느새 꿀초 할머니가 된, 창평 슬로시티 주민교사 슬로워크Ⅰ 언젠가 나이가 들면 시골로 돌아가 자연과 함께 살리라. 회 귀본능이랄까? 시골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 뿐만 아니라 도 시에서 태어나 자란 이들 중에도 막연하나마 이런 귀촌의 꿈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우리 부부도 다름이 아니었다. 그 꿈은 단지 꿈이었을 뿐 현실이 되리라는 믿음도 각오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한 알의 씨앗이었고, 그 씨앗은 여러 기 운들의 덕을 입어 1995년의 어느 날 전남 담양군 대덕면 옥천골 골짜기에 심어졌다. 그리고 무럭무럭 자라 16살 거 목이 되었고 우리 부부는 우리 본연의 삶을 실현했다. 옥천골은 면소재지에서도 자동차로 십여분을 들어갈 뿐만 아니라 겨울에 눈이라도 많이 내리면 오가기가 어려운“오 지”, 서울이란 거대도시의 정반대 극이다. 여기서 우리는 집을 짓고 텃밭을 일구며 도시의 때를 벗어갔다. 몸에 익지 않은 힘겨운 노동에 절망할 때도 많았지만 절망의 깊이만 큼 그리고 그 반복의 횟수만큼 겸손을 배우고 사랑이 깊어 졌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서로 의지하며 함께 일하는 법을 배우는데 노동만큼 좋은 스승이 없는 것 같다. 여기에 아름다운 숲의 향기, 밤하늘을 가득 채운 별들의 속삭임 그 리고 먼저 귀촌한 이웃의 도움을 받아가며 우리는 조금씩 시골사람, 담양사람이 되어갔다. 우리 부부는 도시인의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독일인인 남 편 빈도림은 한국학을 전공하여 우리 말과 문화에 익숙하 고 한국인인 나는 독문학을 전공하여 독일 언어와 문화에 익숙했기 때문에 우리는 자연스럽게 독일어-한국어를 잇 는 통역, 번역을 업으로 일했다. 통역은 현장에서 작업해야 하므로 도시를 떠난 이후에는 주로 번역을 했는데, 아름다 운 자연 속에 살면서 실내에서 컴퓨터와 씨름하며 많은 시 간을 보내는 것이 아무래도 아쉬웠다. 재미있었던 일은 담 양사람들이 우리의 직업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여 러 번 대답을 해도 계속 반복해서 직업에 대해 묻는 것이 번역, 통역으로 먹고 산다는 것이 도무지 현실성있게 받아 들여지지 않는 것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에게 새로 운 일이 찾아왔다. 담양군 일대를 살펴보던 중, 우리는 토종벌을 키우는 농가 에서 꿀을 짜고 난 벌집이 다량 버려지는 것을 보게 되었 다. 거미가 거미줄을 만들어 집을 짓듯이 벌도 밀랍을 체내 에서 생산하여 집을 짓는다. 그리고 밀랍으로 만든 초는 향 긋한 꿀향이 날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황금색 게다가 석유 가 원료인 일반 파라핀초와는 달리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전혀 방출하지 않아 고가로 거래되는 명품초이다. 그런 초 의 재료가 버려지는 것을 보고 우리는 깜짝 놀랐다. 그리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밀랍초를 만들 마음을 굳혔다. 문자와 글의 세계에서 살던 우리는 밀랍초 덕분에 보다 구체적인 현실세계로 한발짝 다가섰다. 말 뿐만 아니라 몸으로 제작방식을 배우고 익혀야 했고 무엇보다도 제작 도구를 하나씩 만들어야 했다. 한국에서는 이미 잊혀진 기술이었기에 독일까지 가서 밀랍과 밀랍초에 관한 책도 구하고 공방도 견학했다. 밀랍초 제작은 첨단기술이 아니 라 적정기술, 간단한 도구로 누구나 직접 만들어 쓸 수 있 는 기술이다. 밀랍은 파라핀과 달리 석유화학기술에 의존 되지 않으며 석유가 고갈된 뒤에도 빛을 밝힐 수 있는 지 속가능한 재료이다. 도시를 떠나 자연 속의 삶을 선택한 귀촌 16년을 돌아보며
  • 19. 19 KoreanWomen’sEnvironmentalNetwork 우리에게 참으로 어울리는 작업이었다. 이렇게 우리는 통 역, 번역가에서 꿀초 아저씨, 꿀초 아줌마가 되었고 (달콤 한 꿀향이 나는 밀랍초를 우리는 꿀초라고 부른다) 삶은 보다 풍성해졌다. 작년 겨울, 우리는 또 하나의 선물을 받았다. 이웃한 창평 면에 90여년 된 고택 한옥을 빌리게 된 것이다. 이른 봄 산 수유부터 홍매화, 영산홍, 작약, 상사화까지 계절마다 꽃이 아름다운 그윽한 고택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고택이 제 용 도를 찾지 못한 채 방치되어 있다시피 한 것이 우리로서는 믿을 수 없었다. 마침 슬로시티로 지정된 창평은 늘어가는 방문자들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고심하고 있었다. 우리 는 주민들이 교사가 되어 방문객들에게 체험의 가능성을 열어주는“달팽이학당”을 만들고 슬로카페 빈도림생활공 방을 열었다. 자연을 찾아 도시를 떠났던 우리가 다시 도시 로 내려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거대도시가 아닌 작은 도시, 슬로시티이다. 우리는 다시 꿈꾼다. 이웃과 함께 소박하고 단순한, 그래서 아름다운 공동체를 가꾸며 사는 삶, 방문객 들에게 친정, 외갓집의 편안함을 느끼며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삶을. 얼마 전 여성환경연대에서 고추장 만들기 체험을 하러 왔 다. 슬로카페 오픈 이후 처음으로 맞는 큰 행사였다. 30여 명의 참석자들은 1박2일 마을에 머물며 할머니들과 함께 고추장을 만들고, 밀랍초와 립밤을 만들고, 들에서 나물을 직접 채취해서 밥을 지어 먹었다. 80세 조순임 어머니와 함께 한 아침체조, 꿀향 가득한 촛불 아래 구워먹은 야채바 베큐도 창평과 서울을 잇는 훈훈한 다리가 되어 주었다. 고 추장 만들기를 배우러 온 참석자들뿐만 아니라 가르치는 할머니, 어머니들도 젊은 세대에게 물려줄 것이 있다는 자 존감에 마음 든든한 행복을 느꼈다. 주고 싶은 마음, 받고 싶은 마음이 만나 웃는 슬로카페, 이제 우리는 꿀초 향 가 득한 슬로카페 지킴이가 되었다. 16년전 무모하게 보였던 귀촌의 결정이 이 모든 일을 낳았 다. 우리는 그 결정에 대단한 자부심을 느끼며 만족한다. 하지만 장소이동과 환경변화의 결정 외에도 중요한, 빠뜨 리지 않아야 할 사실이 하나 더 있다. 귀촌 이후 우리의 성 공은 사회적으로 폄하되었던 일도 마다하지 않았던 믿음과 용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당시만 해도 비를 맞으며 고구마 를 심고 꿀찌꺼기에서 밀랍을 걸러 손으로 초를 만들어내 는 일이 고등교육을 받은 자에게 당연한 것은 아니었다. 우 리를 돕던 지역민들도“사람이 할 일이 아니다”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그만두곤 했다. 하지만 우린 주어진 환경 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했다. 서두르지 않고 천 천히… 새로운 환경이었기에 새로운 도전에 응할 수 있었 던 것도 같다. 도저히 못해낼 것 같은 일도 잠시 쉬고 나면 다시 할 수 있었다. 내가 삶을 계획하고 개척한 것이 아니 라 삶이 내게 던져준 일을 해낸 것 같은 느낌이다. 도시에 서는 흐르는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느낌, 손에 닿지 않는 것을 잡으려고 까치발로 서서 바둥대던 느낌이었다면 이곳 에서는 흐르는 물길을 탄 나뭇잎처럼 편안하다. 슬로라이 프, 슬로워크가 반드시 속도의 개념은 아니겠지만 천천히 한 호흡을 하고 나면 다시 한번 새롭게 생각할 수 있기 때 문에 자신과 공동체 그리고 자연에게 보다 적절한 결정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 같다.
  • 20. 20 글 | 이미정 전주 비혼여성모임 비비 일원으로 지낸 지 8년째이다. 작년에 여성생활문화공간 비비로 문을 열어 동네에서 몇몇 지인들과 요가도 하고 책읽기모임도 참여하며 동네에서 소박하게 살고 있다. 슬로워크Ⅱ 적게 먹는 게 무슨 이야기거리가 되겠냐 싶지만, 식탐이 많 은 나는 적게 먹는 이야기로 고해성사를 시작한다. 나는 키가 작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체구보다 많이 먹는다. 내 주변 사람들은 내가 많이 먹는 것에 놀라고, 먹는 걸 빼 앗기기도 싫어하는 나의 식탐에 또 놀란다.‘나 한 입만 줘. 나 한 모금만 먹을게.’이런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 나다. 나는 언제부터 많이 먹어왔는가. 기억하면, 학교를 들어가기 전 집에서 먹는 식사습관은 반 찬투정이 약간 있어 잘 먹지 않는 아이였다. 당연히 체구도 작아서, 어른들은 왜소한 나를 보며, 늘 이렇게 말씀하셨 다.‘많이 먹어야 큰다.’‘골고루 먹어야 건강하다’… 맛있 지도 않은 음식을 먹으라고 강요하는 어른들의 말씀을 잔 소리로 여기며 지내다, 초등학교에 입학하자 새로운 국면 을 맞이했다. 규격에 꾹꾹 눌러 담아진 밥, 날씨에 따라 냄 새가 변해있는 간소한 반찬들 사이에서 아이들하고 경쟁하 듯 밥을 먹어야 했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밥 양을 다 먹 어야 한다. 가뜩이나 입도 작은 나는 작은 입으로 오물오물 도시락 밥을 소화해내기 위해 갖은 힘을 다 내었던 것 같 다. 떡처럼 굳어있는 밥을 등분하여 짧은 시간 내에 밥과 반찬을 입에 넣어 빠르게 씹고, 특히 맛있는 반찬은 다른 아이들에게 뺏기지 않기 위해 속도감 있게 먹는 방법을 터 득했다. 늘 뒤늦게까지 혼자 먹던 버릇이 중학교, 고등학교때쯤 되 니 적절한 타이밍을 맞추고 속도를 내서 씹고 소화하는데 몸이 제법 익숙해 졌다. 우리집 식문화는 반찬이나 밥을 남기지 말고 깨끗하게 먹 어야 한다. 밥풀 하나라도 남겨서는 안 된다. 이렇게 자라 온 습관이 친구들과 단체식사일 때면 꼭 늦게까지 남아서, 남아있는 밥과 반찬을 깨끗이 비우게 하는 내 습관으로 남 게 되었다. 특히, 고기반찬, 기름진 음식들의 경우도 예외 없이 말이다. 학교 다닐 때는 그나마 내 돈으로 충분히 사 먹을 수 있는 재정적 여유가 없었던지라 늘 배고팠던 때였고, 음식이 많 은 날이면 왕 재수 좋은 날, 굶는 날이면 최소한의 끼니에 만족하며 지냈기 때문에 음식은 많이 먹으면 먹을수록 좋 은 다다익선의 개념이었다. 직장생활을 하게 되자, 회식이나 월급에서 친구들과 맛있 는 집들을 쫓아다니게 되고, 그럴 때마다 고칼로리의 음식 들을 남기지 않고 싹싹 긁어먹고, 심지어 남이 먹다 남긴 음식까지 깨끗하게 먹어주는 자칭‘남기면 아깝잖아, 내가 먹어줄게.’를 핑계로 자꾸 먹었다. 그러다 보니 직장생활 5~6년차 즈음에는 인생 최대의 비 만기가 찾아왔다. 살쪄 본 사람은 안다. 그때부터 음식의 조절은 불가능하다. 요가와 단식으로 나의 비만기를 극복하고도 나의 과제는 여전히 식탐이었다. 먹을 것에 대한 자제력, 요가에서는‘Mitahara’라고 산스 적게 먹으면서 살기
  • 21. 21 KoreanWomen’sEnvironmentalNetwork 크리스트어로 절식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용어가 있다. 위장의 ¼은 신(神)의 자리로 비워두라는 요가적 식이조절 을 가리킨다. 의식적으로는 많이 먹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 하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입과 손은 먼저 음식으로 가닿아 있었다. 내가 몸담고 있는 비혼여성모임‘비혼들의 비행’(이하 비 비)에서는 지난해 채식으로 몸 전환을 위한 책 토론을 진행 하였다.『육식의 종말』『희망의 밥상』을 읽으며 왜 채식이 중요한가, 채식을 함으로써 어떤 이로운 점을 얻을 수 있는 가 토론하고, 채식을 시작하였다. 그중 몇 명은 일상생활 속에서 채식만을 고집하는 식습관의 어려움들을 이유로 채 식으로 전환하지 못하였지만 모임 중 2명이 채식으로 진화 하였다. 채식을 시작한 지 1년, 우리 모임은 모임 전체가 식사를 할 때면 채식하는 사람들을 위해 채식 메뉴 식당을 고르거나,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 채식을 하면서 좋아진 점은, MT나 외식을 할 때면 당연히 찾던 삼겹살, 고깃집 등을 이 용하지 않게 되어서 경제적으로도 건강적으로도 식문화의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는 점이다. 더불어 내가 느낀 점은‘그동안 내가 참 많이 먹어왔구나, 그것도 골고루...’라는 반성이었다. 이 반성이 가끔 작동 불량을 일으켜 비비공간 안에 있는 간 식거리나 음식들을 모조리 먹어치우고 있는 나를 발견하기 도 하지만, 다행히 채식을 선택하게 된 이후로는 채식으로 골라먹는 건강한 편식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나이 마흔이 가까워 오고 있지만, 여전히 나를 대하는 부모 님은“많이 먹어라.”,“골고루 먹어라”말씀하신다. 한번은 감기가 걸려 고생하고 있자, 1년여 채식 생활 고수로, 부모 님 집에서 고기반찬을 손대지 않는 나를 보아오신 어머니 는 고기를 안 먹어서 감기가 잘 낫지 않는 거라고 하시며, 채식만 고집하는 것은 건강에 큰 문제가 생길 거라 믿으신 다. 그럼에도 나는 편식의 정당함을 외치며 견뎌내고 있다. 어느 날, 많이 먹고 있는 나를 발견하는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성장기 어린이도 아닌 내가 왜 지금까지 많이 먹 고 있는 거지?’많이 먹어야 건강하고, 잘 자란다는 무의식 속에서 들어있는 나의 식습관이 지금껏 나를 식탐과 과식 을 이끌어왔음에 새삼 놀라웠다. 적게 먹으며 살기. 나는 배고픔이 살짝 느껴지는 기분을 살 아있음의 증거로 삼고, 감사하며 먹기, 내 이웃과도 즐겁게 나눠먹기를 실천해 보고 싶다.
  • 22. 22 넉넉하게 시간을 두고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약속시간에 늦 어버렸다. 어차피 작업하고 있었으니 괜찮다며 부드럽게 말씀해주시는 사장님 덕에 마음이 한결 편안해진다. 무슨 작업 중이신가 가까이 가봤더니, 달팽이모양의 나무 판에 소형라디오 내부를 분리해 붙여놓았다. 전원을 연결 하니 생생한 소리가 흘러나온다. 연신 감탄사를 내뱉는 내 게 물고기모양 라디오, 부엉이모양 라디오도 보여주시며 신나하시는 모습이 소년을 보는 것 같다. 10월 중순부터 안 양문화예술회관에서 설치미술 분야로 전시된다고 한다. 인 터뷰 덕에 버려진 라디오가 멋지게 재탄생되는 과정을 목 격할 수 있었다. 라우리안은 영리를 추구하지 않는 문화공간이다. 수입원은 회원들이 한 달 만원씩 내는 회비이다 보니 늘 적자이지만 안준모 사장님의 주머니에서 충당해 작업공간으로, 지역의 문화공간으로 따뜻하게 자리 잡고 있다. ● 라우리안에는 어떤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나요? “이 곳이 과천∙군포∙안양∙의왕시가 연결된 위치입니 다. 4개 시의 문화예술인(작가,화가 등)들과 시민운동가의 아지트지요.”2004년부터 현재까지 벌써 8년째다. 매월 셋 째주 토요일의 음악회는 70회를 맞았고 한 달간 무료로 공 간을 내어주는 회화 전시는 내년까지 예약이 차 있다.“문 화운동, 환경운동은 지역중심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서 울공화국이 되버린 한국사회에 쓴소리도 거침없이 하는 열 혈 문화운동가 안사장님의 곁에는 지역 예술인들이 늘 함 께 하고 있다. ● 문화공간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음악교사를 하고 있을 때 열었는데 그때는 지역 아지트로 저녁에만 운영을 했습니다. 2년 전부터 오후 1시부터 9시 까지 운영하지만 운영시간에 얽매이지는 않습니다. 대중과 타협하고 싶지는 않아요. 저는 성공한 사람보다는 시대에 촛불켜는 가게 7호“라우리안” 이름없이,조금부족한듯이, 그러나아름답게 촛불켜는 가게 탐방기 글 | 펭동 소유와 일 과잉에서 벗어나‘존재하기’위해 발버둥
  • 23. 23 KoreanWomen’sEnvironmentalNetwork 의미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여기는 나만의 개성과 능 력으로 운영할 수 있는 공간이잖아요. 아코디언연주로, 음 악으로, 책으로..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으로 지역의 문화를 만드는 지금이 가치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예전부터 이 런 공간을 꿈꿔 오신건가요?“이십대 시절부터 카페는 한 번 해보고 죽어야겠다는 생각으로 LP판도 모으고 소품도 모았어요. 일본에 사는 동안 커피에 더 관심을 갖게 되기도 했구요. 98년쯤이었는데 그때는 원두커피가 대중화되지 않은 시절이었죠”라우리안이 어떤 공간으로 남기를 바라 시나요?“변하지 않고 이 공간 그대로 있었으면 좋겠습니 다. 미술 음악 문학이 함께 하면서 시대가 요구하는 환경문 제 등을 담론하면서 실천하면서, 지역 문화를 업그레이드 해나가는 아지트로서의 라우리안으로 남아있기를 바랍니 다. 그 자체가 평화에요.”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는 카페들 사이에서 작지만 아름다 운 공간 라우리안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카페문화사에서 보면 카페는 지역의 문화센터, 살롱으로 기능했습니다. 카페에서 문학, 철학이 꽃피웠는데 그 전통 이 살아있지 못하고 한국의 카페는 영업성만을 띠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알맹이가, 문화가 없습니다. 라우리안은 처 음의 취지가 변하지 않고 그대로 가는 것이 꿈입니다.”올 해 초 요시오카 선생님이 들려주신 슬로카페와 일본도 카 페가 많이 생기고 없어지고 하는 시기를 거쳤다는 이야기 를 떠올리며 각각의 카페가 문화공간의 역할을 하게 되는 날을 상상해본다. ● 캔들나이트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나요? “초기보다 많이 알려져서 캔들나이트에 참여하려고 오는 분들도 많습니다. 캔들나이트 때는 축음기를 틀어요. 쉽게 들을 수 있는 소리가 아니라서 좋아들 하시죠.” 전기 없이도 들을 수 있는 영혼의 소리, 라우리안의 캔들나 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공통질문으로 마무리 지을께요. 라우리안에게 촛불은? “...희망, 생명”“흔한 말이지만, 촛불을 켜고 사람들이 힘 을 얻습니다. 이곳에서 영혼이 튜닝되고 갑니다. 촛불이 많 은 것을 생각하게 해요. 절약해야겠다라거나 환경에 관심 가져야겠다라거나 여러 가지 희망을 가지고 돌아갑니다. 캔들나이트에 한두 명만 오는 날도 있지만 이제는 그만하 는 것이 더 어려워요.” 구석구석 아기자기한 구경거리 가득한 이곳에 유난히 눈길 이 가는 종이가 있었다. 일본어로 적힌 문구, 그 뜻은‘이름없이, 조금 부족한 듯이, 그러나 아름답게’라우리안의 모습, 그를 따라 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경기도 의왕시 내손1동 801 ☎ 031-427-6536 (월-일 오후1시부터 9시까지. 방문시 미리 전화주시 는 게 좋습니다.) 라우리안?‘진리를 따르는 삶을 살고싶다’는 운영자 안준모님의 에스페란토어 이름 발도르프인형을 만드는 공간인 갤러리 꼭두가 8월부터 촛불켜는 가게 24호로 여성환경연대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꼭두지킴이 정성 훈님은 주민생협활동을 오래 해오시면서 여성환경연대와 인연을 맺기도 했어요. 여름밤의 선율 첼로연주와 피아노 연주, 피리와 생 황으로 만나는 국악,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캔들나이트를 준비하고 계셔서 앞으로의 시간이 더욱 기대됩니다. Gallery 꼭두 031.718.8769 / 018.234.8769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231-6번지 ☞ Gallery 꼭두
  • 24. 24 여성환경연대 마을이야기 아줌마,초록상상을만나다. 초록상상 건강팀 김 주 희 천연화장품을 공짜로 배울 수 있다는 지인의 말에 혹(?)해 찾아간 곳. 초록상상과 처음 인연을 맺던 날은 가을비가 내렸다. 간다고 약속을 했지만 막상 가려고 하니 아침부터 추적추적 비가 내려 망설 이고, 낯선 사람들을 새롭게 만나야 한다는 두려움에 머뭇거리다가 집을 나섰다. 그렇게 만난 곳이 초록상상이다. 돌이켜보니 초록상상과 함께 어느새 2년의 시간을 보냈다. 처음에는 얼떨결에 떠밀려 선생님들 틈 에 끼어 공부를 하고 회의도 하고 용감하게(다시 생각하니‘정말 겁도 없이’란 표현이 걸맞을 듯) 강의도 했다. 그 사이 초록상상은 둥지를 옮겨 카페를 만들었고 나는 내가 가진 언어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정말 멋진 친구들을 가지게 되었다. 올해는 교육청과 함께 한 에코맘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초등학교의 엄마들과 만날 수 있었다.‘우리 학교 환경 교육은 우리 엄마가’라는 목표로 실시된 에코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2년 전 내 모 습과 같은 평범한 주부들이 자발적인 교육과 모임을 통해 환경교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함께 하는 행복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나는 1주일에 2번 내가 맡은 시간에 카페를 지키며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해 커피를 만든다. 또 건강 팀 선생님들과 함께 공부하고 우리가 먼저 알게 된 내용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내가 평소에 좋아하는 말“혼자서 꾸는 꿈은 공상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 모두가 같은 꿈을 꿀 수는 없지만 함께 꿈을 꾸고 그 꿈을 현실로 바꾸는 곳, 나에게는 그곳이 바로 초록상상이다. 글 | 김주희 일단 저지르고 보는 의욕충만 긍정의 화신. 이제 막 초보 딱지를 뗀 초록상상 교육활동가. 서울동북여성환경연대‘초록상상’건강팀장
  • 25. 25 KoreanWomen’sEnvironmentalNetwork 9월 15/20/29일 기후변화와 건강강좌 초록상상 회원들과 에코맘들을 위한 강좌 9월 21일 ~ 10월 12일 면북초 에코맘교실 에코맘 교실 2학기 시작 10월 11일 ~ 13일 초록 장터 아빠와 사는 여중생 건강교실 기금 마련을 위한 초록 상상 장터 그랜드 오픈~ 10월 22/29일 에코걸 페스티벌 보라매공원에서 했던 에코걸 페스티벌을 놓쳐서 아 쉬웠던 분이라면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10월 22일은 망우 청소년 수련관, 29일은 신내동 6단지에 서 만나요. 9월 17일 ~28일 여성녹색건강관리사 양성과정 건강과 환경을 디자인하는 녹색건강관리사 양성과정이 진행중~ 10월 30일 새 둥지 개소식~ 대구여성환경연대의 새 둥지에 놀러오세요. 주소는 대구 시 수성구 황금동 132-5 몸과 문화 건강문화센터 4층 입니다. 9월 1일 남서 텃밭강사양성과정 남서 텃밭강사양성과정 대망의 수료식을 했습니다. 오류지역에선 12명의 후속모 임이 구성되었고 모임이름은 '빨강장화'로 정했답니다. 모임 날짜는 월2회 둘째, 넷째 목요일이에요. 놀라운 학 구열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빨강장화를 기대해주세요. 10월 마지막주 캔들나이트 양미란 약사님을 모시고‘약, 꼭 먹어야 할까’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요. 전주와 시흥에서도 지역여성을 위한 환경건강교육이 진행중이랍니다. 관심있는 분들을 언제나 환영합니다! 전주: 여성생활문화공간 비비(이미정) 070-4064-0615 시흥: 더초록 (김민재) 070-8291-0513 면동초 텃밭교실 텃밭강사양성과정 수료식 여성녹색건강관리사 수업
  • 26. 26 밑줄 긋는 여자 “무겁게 텀블러를 갖고 다니니?”“너 면생리대도 써?”“더운데 제~발 에어컨 좀 켜자”친구들 사이에서 저는 조금은 유별난 아이입니다. 여성환경연대 회원님들에 비하면 부족하지만 그래도 일상생활에서 친환경생활을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지요.‘나는 어떻게 하다가 환경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을까?’생각을 해보니 초등학 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지더라구요. 초등학교에는 앉아 있으면 책냄새와 함께 아늑함을 느낄 수 있는 작은 도서관이 있었습니다. 시골이라 방과 후에 할 수 있는 꺼리가 다양하지 못해 도서관은 하교 후 우리가 갈 수 있는 낙원 같은 곳이었지요. 다양한 책 을 매일 꺼내 보았었는데 그 중 아직도 기억나는 한권의 책이 한권 있었습니다. 바로‘어린이가 지구를 살리는 50가지 방법’입니다. 환경오염으로 아파하고 있는 지구를 위해 어린이들이 할 수 있는 실천방법이 소개된 책 이었지요. 그 책을 읽으며 지구를 위해 나도 무엇인가 실천해야하겠다 라는 다짐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저의 어릴적도 그렇지만 요즘 아이들은 물질적으로 풍족하게 살고 있지요. 그리고 내 위주로만 생각을 하다보 니 환경을 생각할 만큼의 여유가 없는것 같습니다. 이런 아이들에게 우리 어른들이 몸소 실천하는 모습을 보 여주고, 환경과 관련된 책들을 읽어보게 하는 것은 어떨까요? 제가 어린시절 책 한권으로 인해 환경을 생각하 게 된 것처럼요. 요즘은 다행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환경 관련 책들이 다양하게 나와 있습니다. 저는 일부러 어린이용 환 경관련 책을 사서 보곤 합니다. 어린이용이 더 쉽고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거든요^^‘처음 만나는 환경교과서’ 는 어린이들이 읽기 좋은 책입니다. 왜 물을 아껴야 하는지, 왜 에너지를 아껴써야 하는지 등 그림과 함께 소 개 되어 어렵지 않게 아이들이 다가갈 수 있는 책입니다. 내 아이를 위한 환경책 글 유지연 충남 서산 시골 출신. 성공을 위해 서울에 상경하여 대학 나와 회사를 다니지만 시골에서 텃밭을 가꾸며, 소박하게 사는 게 목표인 이제 막 30대가 된 여인네
  • 27. 27 KoreanWomen’sEnvironmentalNetwork ‘초록 지구를 만드는 친환경 우리집’은 집에서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생활을 포커싱해서 만들어진 책입니다. 거실, 부엌, 방, 욕실 등으로 나누어서 어린이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쉽게 설명 되어 있습니다. 어린이용 환경책을 읽어보니 어린아이들도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생활이 참 많은데 우리 어른들도 지키지 못 하는 것들이 많더라구요. 책 읽기 좋은 가을과 겨울, 아이들과 함께 서점, 도서관을 찾아 환경관련 책을 함께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리고 함께 지킬 수 있는 친환경생활을 3개 정해서 가족이 함께 지켜나가는 것도 참 멋질 것 같습니다. 아이들도 따라할 수 있도록 어른들이 먼저 모범을 보여주자구요. 2주 전쯤 우연히 만난 지인으로부터‘동네방네 예술단’활동에 대해 서 여러 사람에게 소개를 하는 자리를 마련할 테니 와서 얘기를 들 려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지루함과 딱딱함이 아니라 재미와 위트, 유머를 주문 받은 나는 방법을 고심하다가 내가‘동네방네 예술단’ 에서 무엇을 하며 잘 놀았는지를 꾸밈없이 자랑하기로 했다. 2010년 6월 여성미래센터가 영등포에 자리를 잡고 바오밥나무카페 가 사회공헌점을 센터 1층에 내고 그 카페의 감수성을 많은 사람이 공유하고 지속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동의를 한 사람들 몇몇 이 모여‘동네방네 예술단’을 결성하게 되었다.‘동네방네 예술단’ 은 성과와 평가에 의한‘책임’에서 벗어난 가벼움과 재미에서 시작 되는 활동을 기본으로 한다. 경쟁과 성과로 업무와 생활의 경계가 모호해진 현대사회에서 일말에 자기 창조력과 깨소금 같은 재미를 위해 억지로 시간을 내고 무대를 마련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제안하 고 즐기며 결과가 아닌 과정에 능동성을 중시하는 것을 추구한다. 행위의 기초는 예술이었다 글 김영주 한국여성연구소 사무국장. 별명은 즐거운 관광차. 창조 작업, 사람들과 꿍꿍이를 꾸미는 걸 좋아해요. 20대 여성들의 모임‘도담도담’을 운영하고 있어요.
  • 28. 밑줄 긋는 여자 28 동화작가가 되고 싶은 친구가 예술단에 함께하는 꼬마 가 좋아하는 티라노사우르스를 주인공으로 맥락도 없 는 시나리오를 쓰고, 집에서 굴러다니는 안 입는 옷들 을 모아 오리고 꿰매고 단추를 달아‘티라노사우르스’ 라는 이름을 가진 대왕 지렁이를 등장시켜 인형극을 한다. 관객과 출연진이 따로 없이 카페 한 귀퉁이에 상 자를 쌓아 올려 무대를 만들고 관객과 배우를 오가며 박수치고 웃고 떠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동네방 네 예술단은 특별하지 않고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 가며 빈틈을 공유하고‘남보다’가 아닌‘내가 가진 것 중에서’를 찾아내어 나누고 보태며 삶의 언저리를 가 꾸어가는 창조적인 활동을 시도한다. 그러면서 모두가 공평하게 참여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며 둥글게 둥글 게 모양을 만들어 간다. 그렇게 그렇게 동그르르 동그르르 굴러서 하늘빛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9월 하늘에 [클라우드-태그클라우 드] 전시회를 갖기로 했다. 전업 작가 하나 없이 우리는 구름의 유려함과 무경계성과 다변성을 닮은 전시 회를 준비했다. 추석을 맞아 시골에 내려가면서 차창 밖으로 펼쳐진 구름과 비행기 안에서 구름을 내려다 본 사진과 하늘과 땅 사이를 유영하는 패러글라이더의 활동사진과 초등학생의 상상 속 구름까지, 우리의 참여는 전문성도 틀도 나이도 없이 자유롭게 꾸며진다. 탑다운 방식의 사고체계는 습관처럼 우리를 경직되 게 만들지만 느낌과 감성이 스민 태그클라우드(감성형 정보구조)는 나의 생각을 담는데 더욱 능동적이고 참여적이다. 우리는 생각하고 느낀 것을 표현하고 시도한다. 우리의 예술가적 창조 활동은 이렇게 쉽게 생 활 속에서 이루어진다. 나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 공간을 채우고 시간을 채우고 추억을 채우며 서로의 빈틈을 채우면서 그렇게 둥글게 둥글게... 처음 전시를 해준 허진(2010년 8월)작가부터 시작된 문화나눔 활동이 이웃한 남부교육청 김은태님의 생애 첫 사진개인전(2010년 9월)으로 영등포 수다쟁이 아줌마(최선재님) 꽃그림 전(2010년 10월)으로 당서초등 학교 1학년 6반 친구들의 그림전(2011년 2월)으로 이어져서 어느새 18번이 넘는 전시로 이어지고 있다. 허 스토리 홀의 작은 전시회가 미래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우리 활동가들에게도 바오밥나무카페에 차를 마시 러 오는 손님들에게도 자신의 재능나눔을 하고 있는 예술가들에게도 찰나의 여유로 좋은 추억으로 생애의 동그라미에 한 점으로 그려지길 기원한다.
  • 29. @eco_kwen: 휴가 끝나고 돌아온 사무실에 처음 본 호야 꽃 망울이 새초롬하니 피어 있었어요. 화원에서만 봤지 실제 키우 다가 꽃핀건 처음! 예쁩니다.ㅎㅎ � @nanbaram 와- 너무 부럽습니다. 저는 오년을 키워오던 호야, 올 여름에 왠일인지 시들어버렸어요. 언제쯤 그 이쁜꽃을 볼 수 있을까, 기 다려왔는데... 만개하면 또 사진 올려주세요!^^ @eco_kwen: 오늘 한겨레, 경향신문, 뉴시스, 머니투데이, 연 합뉴스 등“파자마 플래시몹:OCCUPY대형마트”사진이 실렸 습니다. 파자마입고‘유통노동자 및 환경보호 특별법’을 알리면 서 활동가들도 즐거웠어요.:) � @accompjy 브라보!! @eco_kwen:엿기름은 엿나무에서 나오는 줄 알았던 도시 된 장녀 엿기름은 보리의 싹이 발아하면서 달디단 맛이 난다는 것 을 알았어요. :) 엿기름물에 찹쌀을 띄어 고추장을 만듭니다.(엿 기름 사진1.2) � @nanbaram 요즘, 고추장 만드는 계절인가요?(저도 도시 촌 x이라 무식합니다.ㅋㅋㅋ)찰지고 담백하고 맛난 고추장 만드시길 빕니다.!^-^ � @ecoislife 그곳은 내가 있어야할 곳이었는데 ㅠㅠ @eco_kwen:교육활동가 아카데미에서 2박3일동안 배워온 교 육비법! 두둥!!숟가락으로 병맥따기 -_- 점심식사후 시연중 ㅋㅋ � @genrilo_gardeno 지렛대를 이용해 지구를 드는 표정... � @eco_kwen 결국 숟가락으로 못따고 풀진이 가위로 병맥 땄음;; 아 카데미는 실전은 안 갈켜주고 기냥 이론만 갈켰나봐-_- � @genrilo_gardeno 가위로 딴 게 더 대단.. 실전에 약한 교육방식 은 계속 되는가!! @ditsela66 작렬한다는 표현이 딱인 날씨에 투덜거렸는데 농민 들은 20여일 가량만 이렇게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좋은!날씨가 계속되었으면 한다고 간절히 소망하시는군요. 이렇게 다르군요. 가능한 더운날씨 탓 안하렵니다. � @eco_kwen 농민들께선 이 뜨건 태양이 20일만! 하고 바라시는군 요. 도시 살면서 참 많은 것들에 짜증내고 계절의 흐름보다는 편리하고 나 좋은 것만 찾나봅니다. 농사 잘 되게 태양 퐈이어~20일 기원!! � @ditsela66 말씀 듣는 순간 뜨끔하더라고요.. 찌는 듯한 좋은 날씨.. 자연 속에 더불어 사는 이들만이 할 수 있는 말인 듯해요. @kimty71 택배기사님들 신경이 극도로 날카로워졌다..ㄷㄷ 물 이라고 한잔 드릴걸. � @eco_kwen 저희 단체는 택배기사님들께 여름엔 냉수 겨울엔 따 땃한 물 제공 해요.ㅎㅎ � @kimty71 역시 좋은 단체답습니다.^^ @eco_kwen 비전력 발명왕 후지무라 샘 토크쇼 축하무대! 자 전거를 돌려서 미이크 전원을 켜고 노래를 불러요(캔들나이트) � @slowbadak 언젠가 자전거 커피집을 만들고 말겠어! � @eco_kwen 진정 자전거 커피집 원츄! 미리 고객 찜~ � @slowbadak 볶기 물끓이기 해결을 위한 에너지생산 고민중이에 요.(게으르게 맘뿐이지만) 마음속 꿈이고 언젠가 기적처럼 될거라고. � @ziihiion 캔들나이트라 조명을 어둡게했더니...아이들은 자는구나. ㅋㅋ � @eco_kwen ㅎㅎ애들은 잤군요, 그건 또 나름 비전력의 장점 아닐 까요~ � @ziihiion ㅋㅋ 그러게요. 자야할 시간이긴 했으니. :) 여성환경연대 트위터 @eco_kwen 페이스북 Kwen Korea 을 검색해 주세요. 우리“맞팔_친구”해용~
  • 30. 30 9.1 카페 토크‘카페, 텃밭을 꿈꾸다’대화모임 @문래동 옥상텃밭 카페를 꿈꾸고, 텃밭을 꿈꾸는 행복한 꿈쟁이님들이 모였습니다. 카 페 수카라의 김수향님, 오가니제이션요리 그레이스님, 푸드칼럼니 스트 노민영님, 팜카페 얼티즌의 한정태님, 팔당에서 농사 지으시는 록빠 작목반의 멍님, 그리고 일본 슬로카페 요시오카님. 일본과 한 국, 영국의 다양한 지역먹을거리와 그 다리 역할을 하는 카페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변화에 대 해 모두가 즐거워하고, 놀라워하였습니다. 조금 더 건강하고, 지역적이며, 순환적인 삶을 만들어낼 수 있는 제2, 제3의 슬 로카페, 텃밭 카페들이 더욱더 활발해지기를 바랍니다. 9.6‘이마트야, 환경호르몬과 납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켜줘' 기자회견 @성수동 이마트 이마트에서 팔고 있는 어린이용품에서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과 환경호르몬인 프탈 레이트가 다량 검출되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9월 6일 오전 10시 반, 성수동 이마트 본사 앞에서 발암물질감시네트워크의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이마트측에 요구서한을 전달하고 XRF를 이용한 즉석 성분분석 시간도 가졌습니다. 자나깨나 천연소재, 천연염색이 짱입니다. 9.6 로하스텃밭 수업 2학기 시작 @강동초등학교 여름방학도 끝나고, 2학기가 시작되었어요. 이번주부터 강동초등학교 텃밭수업 첫 시 간을 열었습니다. 바람은 선선하고 햇볕은 뜨거운 더위 속에 5학년 1반 학생들의 열심 히 밭을 가꾸었어요. 학교식당 공사로 주변이 산만했지만, 꿋꿋하게 씩씩하게 2학기 농사도 잘 지어보아요~!! 9.20 철학하는 발명가 후지무라 박사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하자센터 3.11을 거치면서 에너지에 의존한 사회의 위험, 핵발전의 공 포는 일본 뿐 아니라 전세계가 공감하고 있습니다. 에너지와 돈을 사용하지 않고도 풍요로울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후지 무라 선생님의 비전력 제품들, 비전력 카페, 비전력 테마파 크의 시도까지 막연한 구호를 벗어나 구체적인 실천을 만날 수 있었던 기회였어요. 우리 모두 자신의 자리에서 즐거운 상상력을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달팽이뉴스
  • 31. 31 KoreanWomen’sEnvironmentalNetwork 달팽이뉴스 9.29 가습기살균제 피해 규명 기자회견 @공정거래위원회 여성환경연대는 녹색소비자연대, 위더피플 법률사무소, 법무법인 덕수 백석 정 률,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분들과 함께 9월 29일(목) 오전 10시 반부터 공정 거래위원회 앞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 규명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번 기자 회견에서 참여단체들은 가습기 살균제 부당광고를 공정위에 신고하고 제품 강 제 리콜 등 정부의 적극적인 사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여성환경연대는 화학물질 다이어트 캠페인을 통해 화학물질로부 터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피해자 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10.1-10.2 레알 된장녀프로젝트2탄! 고추장캠프 @담양군 창평면 삼지내마을 찹쌀가루를 익반죽해서 도넛모양으로 만들고 다시 삶아 건져 으깬 후, 고춧가루 와 메줏가루, 천일염, 쌀조청을 넣고 마구 섞어주면, 고추장 완성. 말로는 참 쉽 죠? 그러나, 덩어리진 찹쌀을 으깨는 것도, 되직한 고추장을 젓는 것도 쉽지만은 않더군요. 쌀쌀한 10월의 첫날 된장녀 언니들이 담양에 가서 1박 2일 고추장을 담그고 돌아왔습니다. 그뿐인가요? 밀랍초 도 만들고, 약초도 캐고, 싸목싸목 동네 산책도 하고 한옥에서 꿀잠도 잤습니다. 진짜 슬로푸드를 먹고, 사람냄새나는 인정을 나누고,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만남이 있었던 1박 2일 고추장 캠프! 11월 26 일에 있을 김장기부워크샵도 기대해 주세요. 10.7 황성수 박사님 초청! 건강을 찾는 밥상혁명 강의 @종로구청 10월 7일, 건강을 찾는 밥상혁명을 주제로 황성수 박사님 강의가 있었어요. 고 기, 생선, 계란, 우유를 먹지 않아도 되는 이유를 담백하게, 군더더기 없는 설명 속에 집중력이 있게 들을 수 있었지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뇌혈관질환 등이 우리의 잘못된 밥상, 식습관에서 비 롯된 것임을 더욱 느낄 수 있었답니다. 10.11-10.25 보따리안 환경건강 교사 교육 @강동초등학교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한 아토피 및 환경건강 교육이 강동초등학교에서 진행 중 이랍니다. 아토피 예방과 친환경생활습관, 식품첨가물의 유해성, 환경호르몬과 생활 건강에 대해 배우고 천연화장품, 건강한 간식, 면생리대 만들기 워크샵을 진행해요. 에코라이프를 향한 선생님들의 열정에 박수를!
  • 32. 32 달팽이뉴스 10.15 에코걸 페스티벌 @보라매공원 깔쌈한 소녀들의 잔치 에코걸 페스티벌이 10월 15일 보라매공원에서 열렸습니 다. 면생리대, 천연화장품 만들기에서부터 친환경 먹을거리, 재활용 워크샵, 자 전거로 돌리는 노래방까지 소녀들의 감성과 눈높이에 맞춘 부스들이 잔뜩~~ 에코걸들의 수다와 웃음소리로 보라매공원이 들썩들썩했습니다. 수고해주신 모 든 스텝과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10.16 파자마캠페인 @상암월드컵경기장 역 건강은 지키고 에너지 낭비는 막고 슬로우라이프는 누립시다. 10월 16일 3시 상암월드컵경기장역, 여성환경연대 활동가들과 참가자들은 24시간 마트에 들 어가 파마자를 입고 쇼핑을 했습니다. 이번 플래쉬몹은 유통노동자 및 환경보 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것이기도 했답니다. 우리 함께 해요. 밤에는 수면을, 휴 일에는 휴식을! 10.18-11.15 대사증후군 건강매니저 양성과정 @한국건강연대 3층 한국건강연대 3층 강당에서 대사증후군 건강안내자 양성과정이 진행중이랍니다. 이번 양성과정은 풀무원과 함께 하는 제로제로대사증후군 캠페인의 시작이지요. 지역사회의 환경과 건강을 앞장서서 돌볼 분들이 많이 배출되길 기대해봅니다. 10.22 코끼리장터 @서소문 공원 웅진에코웨이와 함께 하는 코끼리장터가 서소문공원에서 열렸어요. 내가 안 쓰는 물건이 다른 사람에게는 보물로~ 예쁜 옷, 맛난 먹을거리, 아기자기한 악세서리 도 사고 컵 꾸미기, 이면지로 노트 만들기 워크샵도 했습니다. 소히 씨의 멋진 공 연도 빼놓을 수 없었죠. 판매자로, 구매자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를! 10.29/11.5/11.6 느리게 걷기 여성환경연대, 코오롱스포츠, 마리끌레르가 함께하는 사흘간의 도심 속 산책! 가 회동, 상수동, 부암동 길을 함께 걷고 슬로카페에서 공연을 즐깁니다. 가까운 곳 이든 먼 곳이든 상관 없지요. 느리게 걸으며 얼마 남지 않은 아름다운 가을을 만 끽하시길 바랍니다.
  • 33. 33 KoreanWomen’sEnvironmentalNetwork 가세진 강경희 강광규 강미자 강민경 강민정 강선미(폴) 강성한 강수민 강수현 강수현 강수희 강영선 강 원 강은경 강은지 강주영 강진희 강혜원 강혜정 강희영 고금숙 고대연 고동주 고수진 고은주 고정갑희 고혜경 고혜미 고혜정 공경민 곽근주 곽금순 곽명순 곽순정 곽현희 구도완 구명숙 구정혜 구지영 구희연 권경희 권명애 권미영 권미혁 권수현 권순실 권애경 권영학 권오분 권자영 권호장 권희정 금미나/유희상 금민정 기지혜 김경애 김경옥 김경자 김광일 김금남 김남일 김남희 김동숙 김동언 김명신 김명훈 김문영 김문주 김미경 김미나 김미선 김미숙 김미영 김미향 김민자 김민정 김민진 김병미 김보연 김상례 김상옥 김서령 김석순 김 선 김선미 김선미 김선영 김선희 김세진 김소연 김소연 김수병 김수용 김수정 김수정 김수중 김수지 김수희 김아영 김양희 김양희 김연순 김영경 김영란 김영민 김영애 김영주 김예주 김원란 김윤미 김은령 김은민 김은주 김은주 김은주 김은혜 김은혜 김은희 김이선 김인경 김인경 김인경 김인숙 김인숙/박태주 김인순 김인호 김자현 김정수 김정은 김정하 김정훈 김정희 김제남 김조유경 김주영 김지석 김지운 김지향 김진권 김진미/이산하 김진상 김진선 김진희 김진희 김차정숙 김창현 김철역 김최이윤 김태우 김태은 김해숙 김 현 김현영 김현일 김현주 김현희 김혜리 김혜연 김혜영 김혜정 김혜진 김효정 김효진 김희경 김희나 김희정 김희진 나세희 나용훈 나정숙 남부원 남정미 남정숙 네모의꿈(김윤주) 노아미 노윤덕 노주희 노지숙 노혜경 도경구 두송이 류미은 류순자 류은화 마이금 명진숙 목소영 목소희 문수민 문승연 문애란 문희영 민경보 박경남 박경진 박근영 박남순 박미경 박미자 박상호 박상희 박선숙 박선주 박성완 박세진 박승식 박여정 박연주 박연희 박연희 박영란 박영진 박오순 박유진 박윤희 박은경 박은주 박은진 박은화 박이옥분 박인옥 박임성아 박재신/서영만 박재휘 박정금(민들레) 박정란 박정옥 박정임 박정혜 박주훈 박지선 박지혜 박진숙 박진형 박차옥경 박찬미 박충섭 박태현 박태훈(박진섭) 박현서 박현주 박혜선 박홍배 박효진 박효진 배윤진 배은혜 배장은 배정희 백경미 백명자 백민정 백상진 백은경 백재예 백진영 백현남 변은정(변정민) 변혜원 빈도림 서명희 서 비 서상미 서은선 서은애 서현주 선성아 성수경 성현정 성혜진 손기연 손 민 손영희 손정인 손주희 손지은 손형진 손혜영 손희정 송경선 송경순 송미영 송은경 송은숙 송은희 송의정 송주영 송향진 송화수 송희민 송희민 신가희 신경혜 신경희 신덕일 신미숙 신상철 신소연 신재순 신정아 신종수 신현숙 신화정 심상옥 심선옥 심수은 심연옥 안광수 안민자 안소영 안이솔(김신아) 안정선 안정화 안정희 안주영 안지연 안지혜 안진영 안해영 안혜원 양성완 양승룡 양영희 양은숙 양재민(최재숙) 양지안 양지연 양진선 양진희 양진희 엄경미 엄은희 여혜원 오규식 오명희 오성규 오영애 오정진 오충현 오희정 우성란 원창수 유문향 유미호 유미화 유선옥 유성미 유순주 유여원 유정영 유지연 유지은 유형정 윤미경 윤복순(전영구) 윤상훈 윤소윤 윤숙영 윤신원 윤영란 윤정숙 윤정아 윤종순/ 김익수 윤지현 윤현경 윤현숙 윤 희 윤희진 이경미 이경숙 이경아 이경은 이경하 이경희 이경희 이경희 이귀순 이규영 이규용 이기춘 이대훈 이데레사 이란희 이명희 이미경 이미경 이미숙 이미숙 이미숙 이미애(추장민) 이미영 이미화 이보라 이서령 이서하 이선임 이세린 이세미 이소연 이소영 이소희 이수인 이수정 이수정 이수진 이수하 이숙연 이순영 이승언 이승하 이안소영/박진교 이연옥 이 영 이영남 이영미 이영희 이오이 이옥란 이옥자 이우영 이우춘희 이유미 이윤교 이윤숙 이은섭 이은주 이은주 이은진 이은희 이인영 이재은 이재임 이정민 이정수 이정아 이정주 이종근 이주연 이지만 이지선 이지연 이지영 이지영 이지은 이지현 이지혜 이지혜 이진선 이진우 이찬희 이창숙 이춘열 이한립 이한진 이해정 이향민 이현배 이현정 이형호 이혜선 이혜정 이희옥 이희정 인성환 인재근 임미정 임석란 임수민 임양희 임윤해 임은경 임 정 임종한 임지현 임태희 임형숙 임혜경 임희선 장경주 장명진/ 김태영 장명희 장문선 장 미 장미정 장상미 장석진 장연미 장영미 장영주 장우주 장윤선 장은주 장정화/박문서 장지영 장현희 전관석 전미란 전양숙 전영남 전우경 정경아 정규리 정규석 정규진 정길채 정난희 정미선 정미영 정미옥 정선영 정성열 정수현 정승혜 정아린 정양웅 정영선 정영화 정용숙 정윤경 정 은 정은경 정은숙 정은영 정은지 정은진 정재숙/임제홍 정정숙 정정희 정찬경 정최경희 정해관 정해랑(김선정) 정혜성 정희정 조기숙 조문택 조선행 조소라 조영미 조용기 조윤정(커피스트) 조은경 조재호 조종성 조주희 조혜란 조혜영 조혜영 주기용 지오숙 진경희 진위향 차명희 차선주 차희원 채민정 천광일 최경호 최동영 최민경 최민정 최봉선 최분이 최선영 최선재 최성애 최승국 최승훈(임성혜) 최영경 최영숙 최유리 최윤정 최은숙 최은실 최인자 최재숙 최재진 최재희 최정미 최정은 최정은 최철환 최혜련 최혜숙 최혜영 최효숙 추민주 하미나 하선주 하시연 하은희 하지원 한미애 한선영 한소연 한송이 한인규 한혜연 함정희 함진숙 허경희 허금란/신양우 허라금 허선주 허 원 허윤정 형장우 홍미정 홍성훈 홍승철 홍은화 홍혜란 황승식 황승화 황애선 황영단 황은주 황은진 황인철 황정임 황호섭 힘을 더하는 참여 후원회원 총 622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