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시민안전] 우리 동네 시민히어로들과 함께하는 안전한 마을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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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우리 동네 희어로 希語路
- 3. 희어로(希語路) (희망할 희, 가르칠 어, 방법 로) : 우리 동네 안전 문제 해결을 위해 헌신적으로 참여하여 해결방법을 도출하는 국민여러분께 국민참여 협업 프로젝트가 드리는 별칭입니다.
- 4. 국민의 참여로 지역문제를 해결하였습니다 지난 한 해, 국민의 참여로 안전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전국 4개 지 역의 경험을 책으로 엮었습니다. 세종특별자치시, 제주특별자치도, 서울 성 동구와 동작구에서 있었던 신바람 나는 변화의 이야기입니다. 이 책이 나오 기까지 「국민참여 협업 프로젝트」 시민안전 분야에 열정적으로 참여해 주신 5,002명의 주민, 전문가, 공무원 여러분과 한국생산성본부에 감사드립니다. 디지털기술의 발달로 유례없는 변화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 체의 행정도 변화를 따라가야 하는 동시에 변화를 선도해야 합니다. 「국민참 여 협업 프로젝트」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어 국민의 직접 참여를 확대하고 디지털기술을 행정에 접목해 나가는 시도입니다. 특히, 예방 중심의 선제적 안전관리가 중요해지고 안전한 사회 만들기에 대 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시민안전 분야’를 프로젝트의 주제로 정했 습니다. 골목길 화재, 어린이 교통사고 등 반복적인 재난안전 사고를 예방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자 진행했던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4개 지역의 주민들이 있었습니다. 매주 한 건 이상 어린이 교통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세종시와 서울 동 작구에서는 학부모, 경찰, 교통 전문기관이 함께 모여 「학부모가 중심」이 된 생활실험실(리빙랩)을 운영했습니다.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그 어떤 공 무원이나 전문가보다 헌신적이었고, 학교 선생님과 구청 직원들도 잘 알지 못 했던 위험지역을 여러 곳 찾아내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지역보다 보행자 보호위반 사고 건수가 4.2배 높았던 제주지역에서 는 「초등학생이 중심」이 되어 사고지역, 위험지역, 무단횡단 유발지역을 직 접 표시하고 안전인프라 설치가 필요한 최적의 위치를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6 7 발간사 우리 동네 희어로 발간사
- 5. 서울 성동구의 일부 단독주택 밀집 지역은 화재가 나면 소방차가 제시간에 도착할 수 없는 취약한 구조였습니다. 「지역주민이 중심」이 되어 소방차 출동 골든타임 ‘5분’을 목표로 소방서, 구청이 힘을 모은 결과, 화재 발생 시 긴급상 황과 화재대피 등을 알리는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주민들이 불법주차의 심각성을 깨달았고, 자연스럽게 불법주차가 크게 줄었다고 하니 가장 중요한 성과 중 하나입니다. 4개 지역에서 추진된 프로젝트는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전문가들 의 도움, 공무원들의 노력이 더해져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이 과정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의 열정적인 헌신 덕분에 단절되었던 지역공동체가 회 복되고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첫걸음을 내딛을 수 있었습니다. 시범사업을 진행하면서 유사한 시도를 시작하는 다른 지자체가 참고할 수 있도록 전 과정을 꼼꼼하게 기록하였습니다. 「국민참여 협업 프로젝트(시민 안전)」의 추진과정과 성과, 시행착오를 이 책에 담아 공유하고자 합니다. 현장 에서 국민참여 활성화와 사회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되는 자료로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3월 행정안전부 장관 진영 8 9 발간사 우리 동네 희어로
- 6. 세종특별자치시 시민안전을 위한 국민참여 협업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을 35만 세종시민과 함께 축하합니다. 세종시는 한결초등학교 일원에 스마트 횡단보도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인 우리 시는 이 프로젝 트를 통해 앞으로 스마트도시를 완성해 가는데 큰 도움이 될 성과를 얻게 되 었습니다. 스마트시티를 만들기 위해 첨단기술 도입은 꼭 필요한 일이지만, 기술은 사 람을 위해 문제를 해결할 때 비로소 가치가 있습니다. 문제를 찾는 일, 기술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일은 모두 이 삶터의 주인인 시민으로부터 시작되어 야 합니다. 그것이 앞으로 스마트시티 성공의 열쇠가 될 것입니다. 국민참여 협업 프로젝트는 시민이 주도해서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스마 트시티로서 세종시의 미래 방향을 보여주는 본보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획· 설계·평가·분석 등 사업의 전 과정이 시민의 의견대로 진행되었습니다. 어린이에게 차량접근을 알려주는 스마트앱, 운전자에게 어린이 보행 사실을 알리는 경광등, 안전신호 등은 모두 시민이 내주신 귀중한 아이디어입니다. 한 결초등학교 앞 회전교차로의 위험 요소를 학부모와 교사, 학생들이 직접 분석 하고 전문가와 함께 해결방안을 마련해냈습니다. 시민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 든 사물인터넷 기술 적용사례 또한 좋은 본보기가 될 것입니다. 세종시는 2012년 7월 출범 이후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 왔습니다. 43개 중 앙행정기관과 19개 국책연구기관 및 공공기관이 이전하여 실질적인 행정수도 로 자리 잡았습니다. 시정3기부터는 시민이 주인되는 ‘시민주권 특별자치시,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시민들께 생활 속 크고 작은 문제들을 해결해서 감동을 드리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은 ‘시민주권특별자치시’답게 참주인인 시민 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시민참여를 통해서 진행될 것입니다. 특히 시민주도형 리빙랩인 ‘행복도시 스마트시티 리빙랩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문제 해결 과정에 시민주권과 첨단기술이 모두 잘 녹아들도록 할 것입니 다. 국민참여 협업 프로젝트의 성공경험이 앞으로 시민 삶의 질을 높일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는데 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국민참여 협업 프로젝트의 성공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함께 애써주신 행 정안전부와 전문가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시 사업을 이끌어주신 한결 초등학교 학부모님들, 교사와 학생 여러분, 충남녹색어머니연합회와 그 외 관 계자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세종특별자치시장 이춘희 10 11 축사 우리 동네 희어로 축사
- 7. 제주특별자치도 행정안전부의 국민참여 협업 프로젝트 성과 공유 백서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제주도는 2019년 6월부터 7개월간 행정안전부와 합동으로 국민참여 협업 프로젝트를 실행해 왔습니다. 운전자·보행자 안전에 대한 실제적인 데이터를 구축하고, 기존 데이터와의 융합·분석을 통해 안전 교통 인프라 설치지역을 도출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 습니다. 제주도에 등록된 자동차가 50만 대를 넘어서면서 운전자·보행자의 안전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교통안전에 필요한 데이터 수집과 활용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교 통사고 이력 데이터는 경찰서에 등록된 사고 외에 확인하기 어려우며, 잠재적 인 교통사고 위험지역에 대한 파악은 더욱 힘든 실정입니다. 기존 어린이보호구역이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검증도 어려워 등하 굣길 어린이 교통안전이 불안했습니다. 제주도는 운전자·보행자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데이터 기반의 현황 분석과 주민참여를 통해 교통안전 위험요소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도민 스스로 지역의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제주도는 최근 3년간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가 빈발했던 제주시내 초등학 교 10곳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해당 학교 학생들의 이동경로, 교통사고 지점, 무단횡단 충동 유발지역, 안전 시설이 필요한 위치 등 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안전시설물, 이상 운전 이력 등 공공데이터와 융합 분석한 후 주민참여협의체인 ‘스스로해결단’ 의 검증을 통해 안전사각지역 해소 및 대응 방안을 도출했습니다. 특히 제주도는 자체 재원을 투입해 주민을 상대로 참여형 데이터를 상시 수 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구축했습니다. 프로젝트를 통해 구축된 데이터와 시스템, 분석모델은 잠재적 교통사고 위 험지역을 해소하고, 안전시설 설치 등 교통사고를 줄이는 소중한 자료로 활용 할 계획입니다. 제주도는 행정안전부와 긴밀하게 협조해 나가면서 이번 프로젝트가 전국의 교통안전 데이터 확보와 활용을 위한 지표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백서 발간을 축하드리며, 책자 발간을 위해 애써주신 관계자 여 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원희룡 12 13 축사 우리 동네 희어로 축사
- 8. 서울시 동작구 행정안전부 국민참여 협업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축하드립니다. 프로젝 트에 열정으로 참여하신 행정안전부, 한국생산성본부, 참여 지자체 관계자 여 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동작구는 4차 산업혁명을 담는 그릇을 ‘스마트시티’로 보고 2019년을 스마 트시티 원년으로 선포하였습니다. 동작구가 지향하는 스마트 시티는 ‘사람’과 ‘ 사람’을 연결해 함께 잘사는 도시로, 진화된 스마트 기술을 통해 도시문제를 해 결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향점의 연장선상에서 행정안전부와 함께한 국민참여 협업 프로젝 트 ‘도담도담 학교路’사업은 보다 체계적인 주민참여를 통해 어린이들의 보행 안전 문제 해결 모델을 구축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행정안전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다양한 참여 주체의 적극적인 협업이 긴밀 하게 이루어져 ‘1,260명의 주민참여, 차량 평균속도 10% 감소, 스쿨존 진입차 량 50%감소’ 등 매우 유의미한 성과를 내며 높은 주민만족도는 물론 타지자체 의 벤치마킹 요청까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이 같은 성과의 비결이 무엇이었냐 라는 질문을 많이 받아 왔는데, 저 는 이 모든 성공의 핵심은 바로 리빙랩인 ‘도담도담연구소’에 있었다고 확신 합니다. 연구소는 구청, 학부모, 민간기업, 유관기관, 전문가 30여 명의 연구원들로 구성되었으며 동작구 어린이 교통안전 문제 발굴부터 해결책 제시까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의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동작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민관협업을 통한 지역문제 해결과 주민참 여를 통한 지역사회 혁신이 정착되는 초석을 마련할 수 있었으며, 특히 지역 의 특성에 맞는 동작구형 스마트시티를 정착시키기 위한 그 출발의 궤도에 안 정적으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도담도담 학교로’ 사업을 모델로 삼고 올해 관내 스쿨존 9개소에 ‘어린이 안 전 스마트 보행로’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행정안전부에서도 어린이 안전을 위 한 정책에 지속적으로 힘써주시길 바라며, 동작구에서 추진되는 다양한 주민 참여 사업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끝으로, 백서 발간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책자 발간을 위해 애써주신 관 계자 여러분께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동작구청장 이창우 14 15 축사 우리 동네 희어로 축사
- 9. 서울시 성동구 그동안 우리 성동구는 전국에서도 선도적으로 주민이 주도하는 리빙랩 활동 을 행정의 각 분야에 지속적으로 접목해 왔습니다. 소방차 스마트 진입로 만 들기 사업은,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해야겠다고 마음먹 고, 미리 우리 구에 전수 조사를 해서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곳의 위치를 파악 해 두고 있었습니다. 마침 응봉동 주민께서 아주 좋은 제안을 해주셨고 실현 방법을 알아보던 중에, 행정안전부 국민참여 협업 프로젝트에 공모하여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성동구는 모든 스마트시티 조성 과정뿐만 아니라 행정의 다양한 분야에서 리빙랩 방식을 도입하여 주민과 양방향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성동구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실험실로 삼아, 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사회문제를 해결 해 나가는 수요자 중심의 행정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포용도시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소방차 스마트 진입로 확보 사업도 제안부터 시스템의 개발과 구축까 지 전 과정을 리빙랩 방식으로 진행해 왔습니다. 주민 스스로 내가 사는 지역의 안전을 지키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주민들로 구성된 소방차 씽씽 생활연구단과 성동소방서, 성동경찰서 등과의 민관 협업을 통해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지능형CCTV로 시스템을 신규 설치와 고도화하고 화재발생 시 응봉동 사업 대상지 주민에게 화재 알림문자 발송시스템과 불법주차 차주에게 전화‧문자 이동조치 알림 시스템을 구축하였습니다. 또한 자원의 재활용 측면에서 중고휴대폰 업싸이클링을 통하여 CCTV 사 각지대의 불법주차차량을 인식할 수 있도록 전국 최초로 설치한 중고휴대폰 CCTV도 의미 있는 성과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사업대상지 주민들이 중심이 된 46명의 소방차 씽씽 생활연구단 은 219회의 사업대상지 현장조사, 소방차 씽씽 사업홍보를 통해 460여 명의 주민참여를 이끌어 냈습니다. 이제 주민 스스로 불법주차를 자제하게 되었고 마을 분위기도 힘든 프로젝트를 함께한 터라 더욱 돈독해졌습니다. 앞으로도 성동구는 사업의 유의미한 성과를 유지할 수 있도록 사업종료 후 에도 화재발생 시 소방차 진입로 확보를 위한 현장지원활동을 지속적으로 진 행할 것입니다. 일상에 변화와 혁신을 가져오는 주민 참여의 힘을 굳게 믿습니다. 지난 7개 월의 비교적 짧은 기간이지만 행정과 주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 우리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구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더불어 행복한 스마트포용도시 성동을 만들기 위해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성동구청장 정원오 16 17 축사 우리 동네 희어로 축사
- 10. 발간사 국민의참여로지역문제를해결하였습니다 6 축사 세종특별자치시 10 제주특별자치도 12 서울시동작구 14 서울시성동구 16 INTRO 국민희어로(希語路),여정을준비하다 20 우리동네안전을위한국민참여협업프로젝트의시작 서울시동작구 도담도담학교로(路)스마트보행도로사업 36 세종특별자치시 국민안전협업프로젝트스마트횡단보도구축사업 74 네트워킹데이 우리동네희어로어셈블 110 서울시성동구 성동구소방차진입로확보사업 130 제주특별자치도 빅데이터를활용한안전인프라설치 162 EPILOGUE 사업성과보고회 184 참여리스트 198 목차
- 11. INTRO 국민 희어로(希語路), 국민 희어로(希語路), 여정을 준비하다 여정을 준비하다 우리 동네 안전을 위한 국민참여 협업 프로젝트의 시작
- 12. 예산만 투입한다고 복잡한 사회 문제가 해결될까? 21세기에 접어든 지도 벌써 20년이 지났다. 어린 시절 공상과학소설과 영화 속에서처럼 자동차가 날아다니던 휘황찬란한 미래는 오지 않았지만, 어쩌면 그 때의 상상력보다 더 많은 변화들이 일어난 것이 지금의 우리 사회다. 정 보통신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스마트폰이 널리 퍼지면서 언제 어디서나 수 많은 시민들이 자신의 의견을 공론장에 제시할 수 있게 되었고, 모든 정보와 담론들이 쌍방향으로, 실시간으로 유통되고 있다. 점점 더 복잡해지는 세상 속에 작은 일 하나에도 수많은 이해관계들이 얽히게 되었다. 이러한 가운데 사실 행정 분야는 사회의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고 뒤쳐졌 던 것이 사실이다. 정부기관에서 일방적으로 수립한 정책을 현장에 적용하 는 하향식(Top-down) 모델이 한계를 맞고 있다. 특히 예전처럼 예산만 투 입하면 정책이 성과를 거두리라는 “공식”은 깨진 지 오래다. 이제 시민들은 단순히 정책의 수용자라는 수동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능 동적 참여가 일상화된 새로운 주체로 떠올랐다. 더군다나 각종 사회 이슈에 서 복잡해져만 가는 이해관계를 조정하지 않고서는 의미 있는 문제 해결이 불가능해졌다. 정책 시행이 지지부진해지는 경우가 잦아진 이유다. 이 모든 국민참여 협업 프로젝트 목적 주민 참여를 통해 안전한 삶에 한걸음 나아가는 공동체 문화 조성 국민참여 협업 프로젝트(시민안전) 지원사업 실행 및 총괄 운영 과업 주안점 주체 간 협업 공동체 복원 안전 행복한 삶 지역 주민 지자체 중간 지원기관 관련 기술 보유 업체 행정안전부 추진배경 22 23 국민 희어로(希語路), 여정을 준비하다 우리 동네 희어로
- 13. 환경을 둘러싼 정보통신기술의 혁신 또한 일상의 경험 체계 자체를 바꾸어 놓고 있다. 따라서 현재 우리가 마주한 행정의 현장은 그 어느 때보다 패러다임의 큰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그 핵심은 “시민 주도”, “주체 간 협업”, “관계 지향”, “스마트 혁신”으로 정리될 수 있을 것이다. 정부, 시장, 시민사회의 전통적인 역할 구분을 넘어, 공공서비스의 공동 생산이 중요해진 것이다. 이를 위해 시민 주도의 문제 발굴과 해결 방안 도 출이 강조되고, 이 과정에서 행정 서비스의 수요자이자 발안자가 된 시민과 의 소통, 관계설정이 화두로 떠올랐다. 더불어 이 “소통”의 기반이자 수단 인 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 행정이 공공혁신의 핵심 요소로 주 목받고 있다. 이번 <국민참여 협업 프로젝트>는 바로 이러한 행정환경의 변화를 적극 적으로 반영하는 시범 사업이라는 데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특히 이번 사 업 대상인 시민안전 분야는 헌법이 규정한 기본권리 가운데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는 생존권과 관련된 문제로, 최근 안전사고 문제가 중요한 사회 이 슈로 떠오른 가운데 더욱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하겠다. 지역 주민 참여 하에 지자체와 행정안전부의 지원, 전문가 및 기업의 협업이 어우러져 공동 체의 안전에 기여하는 본 사업이 향후 다양한 국민참여 협업 사업의 대들보 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는 이유다. 24 25 국민 희어로(希語路), 여정을 준비하다 우리 동네 희어로 ‘사람 중심’과 ‘상생 협력’ 국민참여 협업 프로젝트라고 해도,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인지 감이 잡히지 않을 것이다. <국민참여 협업 프로젝트(시민안전)>란 지역주민과 지자체, 공공기관, 민 간기업 등 다양한 주체 간 협업을 통해 시민안전과 관련된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로서, 행정안전부가 한국생산성본부와 더불어 2019년 추 진한 지역사회혁신사업이다. 지역 실정을 가장 잘 아는 주민들이 직접 각종 위험요인과 안전 과제들을 탐색하여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 추진목표 및 과제
- 14. 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국 지자체 대상 공모를 통해 안전분야 3개 과제(보행 안전, 교통안전, 화재대응)와 4개 지자체(서울 동작구, 세종특별자치시, 서울 성동구, 제주특별자치도)를 선정했으며, 특히 유럽의 여러 선진 시민사회에 서 시행되고 있는 리빙랩(Living-lap) 방식을 도입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 유사한 선진 사례로는 2009년 일본 지바 현 가마가야 시에서 시행 한 시민참여형 교통사고 반감 프로젝트인 “앗차사고”를 들 수 있다. 지역 운 전자, 보행자를 대상으로 평상시 사고가 날 뻔했던 위험사례들을 모두 제 보받아 분석하고, 같은 상황을 발생시키지 않기 위해 주민과의 공감대 형성 및 대책 방안을 강구하고 맞춤형 대책을 실행하여 교통사고 발생률을 무려 86.3% 감소시킨 바 있다. 주민참여가 핵심이 되는 사업이니만큼, 기존의 여타 행정 프로젝트들과는 사업 진행의 주안점부터 달라야 했다. 그 방향성은 무엇보다 “사람이 먼저”라 는 인식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의 안전문제에 대한 공감, 관련 주체들의 자유 로운 아이디어 발상, 협업 팀의 소통 활성화, 지자체 및 중앙정부의 사업 피 드백 및 개선, 지역 주민들의 경험과 체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추구했다. 다만 상향식(Bottom-up) 참여형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사업 수행의 구체 적 방법과 결과에 대한 정답은 없었다. 실제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4개 지자체 모두 사업 진행 과정에서 크고 작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그러나 이번 프로젝트의 목적은 단기적인 결과 창출에 있지 않았다. “성취 목표가 고정된 프로젝트가 아닌 만큼, 사업의 결과가 중심이 아닌 ‘사람’들이 참여하는 과정을 이끄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라는 것이 행정안전부의 입장이었다. 프로젝트 수행 과정을 통해 지역 주도의 민관협 력 네트워크와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는 것이다. ‘리빙랩’이란 ‘살아 있는 실험실’, ‘일상생활 실험실’이라는 뜻으로, 실제 생활 현 장에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자와 생산자가 공동으로 해결방안을 만들어 가는 사회혁신 실험실을 말한다. 최근엔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이 더해지면 서 잠재력이 더욱 커지고 있는 개념으로,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 역 구성원들이 중심이 되어 직접 실행방안과 수행, 완료 후 평가과정까지 참여 하게 된다.이러한 리빙랩은 사업의 최종수혜자인 주민이 직접 사업기획부터 참 여하는 만큼, 최종수혜자에게 꼭 필요한 방법과 방향으로 사업을 시행할 수 있 다는 장점이 있다. 문제 공감 아이디어 발상 피드백/ 개선 소통 활성화 경험/체감 국민 중심 디자인적 설계 접근 26 27 국민 희어로(希語路), 여정을 준비하다 우리 동네 희어로
- 15. 시민안전을 위해 힘을 합쳐서 <국민참여 협업 프로젝트(시민안전)>는 2019년 6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진행되었다. 행정안전부가 전체 사업을 총괄하였고, 시행사인 한국생산성본 부가 프로젝트 실행 부문을 담당했다. 두 기관이 더불어 전체 계획을 수립하 고, 4개 지자체 팀의 실행을 지원했으며, 성과 과정 및 결과 평가, 이를 기반으 로 한 전국 확산 전략 마련, 데이터베이스 아카이빙, 홍보 마케팅 등 진행 전 반의 틀을 마련했다.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한 지자체들은 지역사회의 수요를 조사하고, 전문 가 의견을 반영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사회적 이슈와 국민 체감도가 높은 지 역 안전 문제를 발굴했다. 또한 행정안전부에서는 선정된 과제를 적절하게 수행할 수 있는 지역을 선정함에 있어 필요성, 시급성, 타 지역 파급 효과, 자 치단체장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무엇보다 프로젝트의 의의를 살 리고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하여 실효성 있는 진행이 가능한지가 중요했다. 까다로운 과정을 통해 선정된 서울 동작구, 세종특별자치시, 서울 성동구, 제주특별자치도 4개 지역은 주민참여를 중심으로 한 프로젝트 팀 구성과 협 력체계 구축, 지역문제 현황 조사, 해법 연구, 리빙랩 운영, 성공모델 도출 등 실제 프로젝트의 실행 부분을 수행했다. 가장 역점을 두었던 부분은 역시 지 본 프로젝트의 경험을 통해 앞으로 복잡한 사회 문제 해결과 사회혁신 활성 화를 위한 기틀이 마련될 터였다. 더불어 사업 목표와 과제를 대내외에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브랜드 네임 과 캐치프레이즈가 필요했다. 특히 사업 참여자인 주민들이 프로젝트의 의의 와 그 안에서 자신들의 역할을 분명히 인식하기 위해서였다. 이에 행정안전부 와 한국생산성본부는 프로젝트의 캐치프레이즈를 “우리의 안전 희어로(希語 路)”로 정했다. 타이즈 코스튬을 입고 초능력을 부리는 이들만이 히어로가 아 니다. 오히려 우리 동네의 안전, 나아가 국민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 하는 당신이 바로 영웅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또한 희어로(希語路) 의 표기에서 희망할 희(希), 가르칠 어(語), 방법 로(路)를 의미하도록 재치 있는 중의적 표현을 사용해 “희망을 가르치는 방법”, 즉 향후 4개 지자체를 넘어 단 위의 시민안전 개선 프로젝트의 기틀이 될 사업임을 나타냈다. 이는 이번 프로젝트가 최종적으로 “안전한 삶에 한걸음 다가서는 공동체 조성”이라는 목표를 두고 있음을 상기시키는 또 하나의 메시지였다. 추진체계 28 29 국민 희어로(希語路), 여정을 준비하다 우리 동네 희어로
- 16. 서울 동작구, 세종시, 서울 성동구, 제주도 선정된 3개 해결과제와 4개 지역의 자세한 면면을 살펴보자. 첫 번째 보행안전 과제는 서울 동작구와 세종시에서 진행했다. 한국교통 안전공단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8년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서 울시 동작구 43건, 세종시 49건이었다. 특히 학교 인근을 중심으로 한 어 린이 보행안전 취약계층의 횡단보도 사고 문제가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이에 서울 동작구 대림초등학교와 세종시 한결초등학교 인근에 “어린이 안전 스마트 보행로 구축”을 목적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초등학생과 주민이 참여하여 통학로 주변의 위험요인을 분석하고, 직접 보행안전지도 를 만들며 최대 위험지역을 선정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각종 기술적, 제 도적인 개선안이 제시되었으며, 민간 전문기술업체가 스마트 IoT기술을 활 용한 솔루션을 제공했다. 그 결과 무선 등하교 시간 알림이, 운전자 감속유도장치, 말하는 차량접근 알림이, 스몸비(스마트폰+좀비) 깨우기 등 시설이 도입되었다. 두 번째 화재진압 과제는 서울 성동구에서 진행했다. 빠른 화재진압을 위 한 소방차 골목 진입로 확보 및 개선 프로젝트였는데, 특히 단독주택이 밀 역주민, 지자체,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 과제에 따른 다양한 관련 주체들 간 의 협업 네트워크 구축이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발성 효과를 넘어 이후 시민주도 행정 프로젝트들의 모델이 될 필요가 있었다. 따라서 사업 수행의 모든 과정들마다 나타나는 긍 정적·부정적 피드백을 반영하여 주민 체감 효과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바 탕으로 전국 확산 전략과 지속발전방안을 수립해야 했다. 행정안전부, 한국 생산성본부, 서울 동작구, 세종특별자치시, 서울 성동구, 제주특별자치도 등 관련 기관들의 유기적인 협업관계가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개별 사업 단위 에서 주민을 중심으로 한 협업 네트워크 구축이 핵심이었다면, 총괄 단위에 서 역시 협업 네트워크가 핵심이었던 것이다. 모든 “희어로”들이 힘을 합쳐 야만 의미 있는 임무, 그것이 이번 <국민참여 협업 프로젝트(시민안전)>였다. 행정안전부 지역공동체과 프로젝트 TFT 사업총괄 전문가협의체 성동구 세종/동작 제주도 사 업 운 영 사 업 내 용 자 문 및 평 가 정기보고 및 수시보고 수행상황체크 프로젝트 추진 지원 프로젝트 추진내용 공유 문제해결 방안 마련(리빙랩) 도출된 문제해결 방안 적용 및 설치(지자체) 선정 과제 및 지역 30 31 국민 희어로(希語路), 여정을 준비하다 우리 동네 희어로
- 17. 집하고 도로폭이 좁은 응봉동 일대의 생활환경이 문제시되었다. 화재진압 은 골든타임인 5분을 지키는 것이 인명과 재산 피해의 확대를 막는 데 필 수적이다. 성동구에서는 오랜 응봉동 지역 토박이들을 중심으로 소방차 진입 취약 지점을 파악하여 스마트 진입로 확보 시스템을 구축했다. 화재발생 시, 구 청, 소방서, 경찰서 등에 상황을 전파하고 화재지역 인근 스마트 CCTV와 방 송을 통해 주차차량 이동 유도 자동 안내 시스템을 마련했다. 세 번째 교통안전 과제는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진행했다. 특히 빅데이터를 활용한 안전 인프라 우선 설치지역 도출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 기획이었다. 제주도는 보행자 보호위반 사고건수가 14.12대로 전국 평균 3.36대 대 비 무려 4.2배나 높을 정도로 보행자 교통사고가 큰 지역 문제였다. 서귀포 시의 경우 교통사고 증가율이 전년 대비 29%나 증가했을 정도로 이 문제는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에서 제주도는 CCTV와 민원데이터 등 공공 데이터 분석과 더불어 실제 주민들이 느끼는 위험지역과 무단횡단 유발 지 역 발굴을 진행했다. 자체적으로 최근 3년간 교통사고가 발생한 10개 초등 학교 2천여 명 학생을 대상으로 <안전 및 교통사고 경험과 관련된 참여형 지도기반 데이터 조사>를 실시했고, 초등학생들이 커뮤니티 맵핑 플랫폼을 통해 직접 통학로 안전지도를 만들었다. 등하교와 학원, 놀이공간 사이를 이 동하는 동선 경로에 교통사고 위험장소들이 표시되었고, 이 데이터가 안전 시설물 설치 정책수립에 반영되었다. 데이터 수집 과정과 어린이 안전교육 체험이 융합되었다는 점에서 향후 전국 확산이 기대되는 프로젝트였다. 국민 희어로의 여정 <국민참여 협업 프로젝트(시민안전)>는 2019년 6월부터 12월까지, 7개월 간 크게 3단계의 프로세스를 통해 실행되었다. 우선 1단계는 실행방안 기획단계로서, 1개월(30일)간 진행되었다. 지역 현 황과 여건을 분석하고 수행기관 협업체계를 통해 프로젝트팀을 구성하였다. 지역의 다양한 사람이 만나 프로젝트를 어떻게 실행할지 고민하는 시간이었 고, 이는 지역별 실행계획 마련으로 이어졌고, 민관협업의 체계를 마련하였다. 2단계는 5개월(150일)간 진행된 프로젝트 수행 단계였다. 실질적인 프로 젝트 실행과 모니터링 과정이었다. 문제해결을 위해 지역주민, 지자체, 수행 기관이 다양한 활동을 수행했다. 주민주도 생활연구단 등을 운영했으며, 관 계자 회의, 주민참여 워크숍, 간담회 등을 진행했다. 수행기관의 지원활동 도 아울러 펼쳐졌다. 3단계는 평가 및 성과공유 단계로서, 1개월(30일)간 진행되었다. 사업 수 행 결과 및 사업성과를 평가하고 전국확산모델을 마련했다. 또한 수행기관 성과를 공유하고 결과를 홍보했으며, 향후 사업 종료 후에도 활성화가 지속 될 수 있도록 전략을 마련했다. 좀 더 자세한 월별 추진일정은 다음과 같았다. 과업 추진 일정 32 33 국민 희어로(希語路), 여정을 준비하다 우리 동네 희어로
- 18. 6월 과제별 프로젝트 팀 구성 및 현황 조사, 분석 등 ˙ 지역 현황 및 특성 조사, 지역문제 원인 분석, 국내외 사례 조사 ˙ 지역의 이해관계인 활동 조직 참여 유도 7월 국민참여 협업 방안 마련 및 생활실험실(리빙랩)등 기획‧운영 ˙ 주민 참여율 제고를 위한 홍보 기획, 홍보물 등 제작 전문가 협의체 구성 8월 전문가 협의체 자문회의 주민대면조사 등 설문활동 진행 9월~11월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활동 수행 ˙ 주민참여 협업, 인적/물적 인프라 지원 ˙ 현장 모니터링 및 피드백, 전문가 자문 등 추진 ˙ 4개 지자체 중간성과 공유 네트워킹 데이 중간보고 및 과제 현장점검 12월 평가 및 성과보고회 ˙ 사업성과 평가 및 전국 확산모델 제시 ˙ 성과보고회 및 결과 홍보 등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4개 지역의 “국민 희어로”들은 시민안전에 기여할 다양한 활동들을 수행했다. 그 활동들의 과정과 면면들은 본 백서를 통해 더 욱 상세하게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34 35 국민 희어로(希語路), 여정을 준비하다 우리 동네 희어로
- 19. 서울시 동작구 도담도담 학교로(路) 도담도담 학교로(路) 스마트 보행도로 사업 스마트 보행도로 사업 도담도담 학교로(路) 구축 사업 수행 프로세스 진행사항 내용 일시 프로젝트 협의체 선진지역 벤치마킹 ˙ 고양스마트시티지원센터 브리핑 청 취 및 고양시 스마트 IoT 횡단보도 현장 견학 2019.07.03 실무회의 진행 ˙ 사업대상지 확정 및 리빙랩 방향 설정 2019.07.09 실무회의 진행 ˙ 네트워킹데이 일정, 진행상황 공유 및 시공사 선정 지원 2019.08.08 대림초등학교 관계자 미팅 ˙ 사업 설명 및 협조 요청 2019.08.30 주민협의체 구성회의 ˙ 주민협의체 구성 논의 및 주민설명 회 기획 2019.09.19 대림초등학교 주민설명회 ˙ 국민참여 협업 프로젝트 설명 및 주 민참여 독려 2019.09.26 대림초 교통안전 학생 UCC 공모전 ˙ 교통안전 및 학교 안전체감도 개선 을 위한 UCC공모전 진행 2019.10.21. ~ 2019.11.08 대림초 리빙랩 2차 워크숍 ˙ 보행지도 결과분석 및 전문가 자문 평가 점검 등 2019.11.15 시설 설치 모니터링 ˙ 현장 설치 점검 및 피드백 2019.11.27 시연회 및 성과 보고회 ˙ 성과보고회 2019.12.18
- 20. 지역문제 우리 학교 앞이 가장 위험하다고? 생활 1번지 동작구 사육신묘와 국립 서울현충원이 위치한 충절의 고장, 노량진 수산시장의 활 기와 생동감, 고시촌의 청운의 꿈이 어우러진 서울 동작구. 광복 후 처음으 로 서울시에 편입된 한강 이남지역이었던 만큼, 오랜 시가지와 주택가가 어 우러진 서울의 대표적인 거주지구다. 많은 주민들의 실생활이 벌어지는 공간이니 구정목표 역시 피부에 와 닿 는 정책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 지역이기도 하다. 현 동작구의 구정 5대 목 표 면면을 보아도 느껴지는 부분이다. 동작구 구정 5대 목표는 1) 서울의 새 로운 문화관광을 이끌 상업중심도시를 육성하는 “문화상업중심도시”, 2) 창 의체험을 중심으로 교육혁신을 목표로 하는 “교육혁신도시”, 3) 생애주기별 종합복지를 지원하는 “종합복지도시”, 4) 생활권역별 “균형발전도시”, 5) 주 민과 함께 만드는 “마을안전도시” 로 구성된다. 특히 교육, 복지, 안전 이슈가 중시되고 있다는 점이 주거지역의 특징을 드러내고 있다. 이 세 가지 요소가 종합된 “어린이 안전” 문제에 동작구가 예 민할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이번 <국민참여 협업 프로젝트(시민안전)>의 사 업 대상지로 동작구가 선정된 것 역시 마찬가지 맥락이었다. 어린이 보행안전을 지켜라 그러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동작구 내의 어린이 교통안전 문제는 다소 심각 했던 것이 사실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8년 4월 18일경 일어난 비극적인 사고 사례를 들 수 있을 것이다. 동작구 관내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길을 건너 던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마을버스에 치여 안타깝게 생명을 잃은 사고였다. 사고가 일어난 장소는 몇 년 전부터 횡단보도와 이면도로의 위험성 탓에 학부모들이 신호등을 설치해달라고 요구했던 지역이었다. 동작구에 주민참 여 리빙랩을 통한 <국민참여 협업 프로젝트>가 절실하다는 것을 상징적으 로 보여준 사건이었다. 이 사고 외에도 동작구 관내 교통사고는 1주일에 1건 이상, 더구나 어린 이 보호구역 내 어린이 교통사고 또한 지속적으로 발생해왔다. 연도 2018 2017 2016 2015 2014 발생건수 (관내) 43 46 63 48 65 발생건수 (어린이보호구역) 4 4 6 4 6 연도별 동작구 관내 교통사고 발생건수 최근 들어 더욱 문제시되고 있는 부분은 이른바 “스마트폰 좀비”라고 불 리는 “스몸비” 교통사고였다. 특히 성인보다 주의력이 약하고 스마트폰을 즐겨 사용하는 어린이들의 교통사고 발생에 대한 맞춤형 대비책이 필요해 진 상황이었다. 38 39 도담도담 학교로(路) 스마트 보행도로 사업 우리 동네 희어로 지역문제
- 21. 대림초등학교, 안전의 사각지대 이렇듯 문제시되는 동작구의 어린이 교통안전 이슈. 그 가운데 <국민참여 협 업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대상지가 될 장소 선정이 필요했다. 선정된 지역은 대방동 대림초등학교였다.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관내 초등학교 교통사고 빈발지역 가운데 1위를 차지한 곳이 바로 대림 초등학교 인근이었다. 사고 발생 수는 57건으로, 그 뒤를 따르는 문창초등 학교(29건)나 흑석초등학교(17건)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잦은 사고의 원인으로는 학교 앞 이면도로의 많은 차량의 이동, 위험한 교차로 환경, 주변 대형 공사장 등의 지리적 특성과 더불어 어린이들의 보 행 특성(스몸비), 통행 행태 등 비물리적 요소가 맞물린 것으로 파악되었다. 또한 대림초등학교는 용마산과 지하철 7호선 신대방삼거리역, 보라매역 이 그리는 삼각형의 가운데 위치하여, 인근에 대림초등학교뿐 아니라 성남 중학교 및 성남고등학교, 강남중학교, 서울공업고등학교, 강현중학교 등 학 교들이 밀집한 아파트 주거지이기도 했다. 대림초등학교에서의 어린이 교통 안전 문제 해결은 인근 지역의 교통 문제를 포괄하는 것이기도 한 셈이었다. 도담도담, 아이들이 탈 없이 놀며 자랄 수 있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동작구에서 진행한 <국민참여 협업 프로젝트>는 대림초등학교의 통학로 교 통사고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주민참여 리빙랩을 운영하고, 이를 바탕으로 IoT기술을 활용, 어린이가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고자 했다. 그 과정에서 협업의 참여자인 지역주민, 동작구, 유관기관, 민간 전문가 등 모두에게 맡은 바 역할의 적절한 수행이 요구되었다. 스몸비란?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며 주변을 살피지 않고 길을 걷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신조어이다. 주의력이 결핍된 보행자는 사고를 유발 하기 쉬우며, 교통안전의 위협요소가 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2018년 보행 사고의 61.7%가 휴대폰 이용 중 발생했으며, 이 중 53.8%가 10~20대였다. (출처: 2018 삼성교통안전연구소) 협력기관 대림초등학교 유관기관 민간기업 교 사 학부모회 녹색 어머니회 동작구청 교통행정과 동작구청 도로관리과 동작경찰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 리빙랩 과정 참여 - 문제 해결 디자인 설계 참여,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 제안 - 인지도 제고를 위한 통학로 안전지도 만들기, 각종 캠페인 추진 -진행 과정 모니터링, 피드백 등 ‣ ‣ 교통안전 시설물 규제심의 검토 ‣ ‣ 기술 자문 ‣ ‣ 교통안전 시설물 규제심의 검토 ‣ ‣ 관련 행정사항 협조 ‣ ‣ 리빙랩 운영 지원 ‣ ‣ 퍼릴리테이터 ‣ ‣ 기술관련 의견 제안 및 스마트 보행안전 시설 컨설팅 와이즈캐스팅 ‣ ‣ 사업 운영 총괄 동작구청 기획예산과 동작구 리빙랩 도담도담 연구소의 협업형태 40 41 도담도담 학교로(路) 스마트 보행도로 사업 우리 동네 희어로 사업소개
- 22. 주민과 전문가가 협업 하여 어린이 횡단보도 사 고 방지를 위한 다양한 아 이디어를 도출하고, 이에 따라 추진계획을 수립한 다. 이후 실제 어떠한 IoT 기술과 시설이 적용될지, 대상지는 어디가 될지 확 정짓고, 본 프로젝트의 과 정과 성과를 홍보할 수 있 는 캠페인과 다양한 주민 주체 활동을 벌인다. 마지막으로 사업 성과와 향후 지속가능한 운영, 성공 사례의 다른 지역 적용 등에 대한 논의를 거친다. 도담도담 학교로路_ 스마트 보행도로 구축사업 프로젝트명으로는 <#Design Our Safety: 도담도담 학교로路>가 선정되었 다. “도담도담”은 “어린이가 탈 없이 잘 놀며 자라는 모양”을 가리키는 순 우 리말 부사이다. 보행환경에 취약한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IoT기술 기반의 도시문제 해결모델을 구축하는 사업의 정체성을 표현한 네이밍이었다. 2019년 5월부터 12월까지 프로젝트는 그 이름처럼 참여 주체 모두가 어 우러져 한걸음 한걸음씩 “도담도담” 진행되었다. 도담도담 학교로路 홍보자료 차근차근 진행된 사업 일정 우선 동작구는 2019년 5월 동작경찰서에 교통사고 현황조사 협조를 요청 하고,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기술 자문을 요청했다. 이를 통해 2019년 7월 부터 12월까지 실제 진행될 프로젝트의 기반을 마련했다. 7월경에는 프로젝트 협의체의 선진지역 벤치마킹이 진행되었다. 고양시 리빙랩과 고양초등학교 스마트 IoT 횡단보도 현장이 그 대상이었다. 이와 더불어 사업대상지 확정과 리빙랩 방향 설정이 이루어졌다. 8월경에는 IoT 스마트 시설물을 설치할 시공사 선정이 진행되었고, 대상 지인 대림초등학교 관계자 미팅 등 주민협의체 구성을 위한 준비 활동이 이 어졌다. 본격적인 프로젝트 실행 단계로 접어든 9월경에는 주민협의체가 구성되 고, 통학로 현황조사를 통해 안전문제의 구체적인 이슈들을 파악했다. 이후 10월과 11월에 걸쳐 리빙랩을 통해 문제 지역에 적용될 서비스를 도출했고,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UCC 공모전을 통해 주민참여 성과에 대한 문제발굴 우선순위 도출 적용서비스 선정 시설물 구축 최종 성과 공유 [ [교 교육 육] ] 어린이교통안전 선진 사례 학부모교육 [ [교 교육 육] ] 학생대상 벤츠 ‘모바일 키즈’ 교육 프로그램 [ [선 선진 진사 사례 례 벤 벤치 치마 마킹 킹] ] 고양초등학교 견학 및 학부모 면담 [ [공 공모 모전 전 ] ] UCC공모전 [ [보 보행 행지 지도 도 그 그리 리기 기] ] 42 43 도담도담 학교로(路) 스마트 보행도로 사업 우리 동네 희어로
- 23. 공유와 홍보 활동을 진행했다. 이후 11월에서 12월 사업 마무리 단계까지는 실제 해결책으로 제시된 IoT기반 교통안전시설을 구축하고, 사업평가와 더불어 타 지역 확산을 위 한 피드백 과정을 거쳤다. 프로젝트 과정에서 특히 주민협의체는 대림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를 비 롯한 학부모들, 현장에서 어린이들을 돌보는 교사, 지역 공무원이 더불어 머 리를 맞대 구성되어, 단기사업에 그치지 않고 실효성 있는 결과가 지속가능 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담고자 했다. IoT기반 스마트 보행로 구축의 기술적 면면으로는, 스몸비 깨우기, LED 바닥신호등, 말하는 스마트 횡단보도 알리미, 스마트 교차로 안내등 등의 시 설도입이 진행되었다. 동작구의 히어로, 도담도담연구소로 집합하다 동작구의 도담도담학교로路 사업은 시작에서부터 리빙랩 이름을 도담도 담연구소라고 짓고 사업에 착수하였다. 동작구의 지역주민들은 스마트보행 로를 구축하는 데 앞서 지역의 교통문제에 대해 깊은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었는데, 도담도담연구소는 다른 지역들과 비교해서도 체계적인 진행 단 계를 기획하여 초기에서부터 차근차근 꼼꼼하게 사업을 꾸려온 특징이 있 44 45 도담도담 학교로(路) 스마트 보행도로 사업 우리 동네 희어로 사진으로 보는 리빙랩 1
- 24. 었다. 뿐만 아니라 대림초등학교 녹색어머니들이 중심이 되어 이미 모임 내 에서 구축된 다양한 SNS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 현장에 참여하지 않은 지역주민들도 원활히 정보를 주고받으며 소통하고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 록 하였다. 이를 통해 작은 의견까지 성실히 귀를 기울여 모두를 위한 스마 트 보행도로를 설치할 수 있도록 도담도담연구소의 모든 구성원들이 협력 했음을 알 수 있다. 소속 직위 성명 비고 대림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 회장 조우연 학부모 대림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 총무 우승미 대림초등학교 학부모 회장 장혜정 대림초등학교 학부모 부회장 김성욱 대림초등학교 교감 김종우 교사 대림초등학교 교사 오병권 동작구청 기획예산과 팀장 이주만 동작구청 동작구청 기획예산과 주무관 박예린 동작구청 교통행정과 주무관 이경철 동작경찰서 경위 김태호 유관기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 류문선 (주) 아이티에스뱅크 대표 이종선 민간기업 와이즈캐스팅 대표 김성구 퍼실리테이터 한국생산성본부 연구원 이강훈 지원기관 <워크숍에서 도출된 11개 장소들> 1위 1. 보행자 알리미 2. 차량접근알림 3. 까치 4위 1. 보행신호등 이중화 2. 나무제거 10위 보행자 접근 알림 (충전소 출구) 8위 1. 차량접근알리미 2. 감속유도장치 2위 교통섬 설치 예정 (2020년) 3위 1. 무선식 등,하교시간 배치 2. 무선식 진입금지_정, 측 5위 1. 차량접근알리미(음성, 까치네) 2. 감속유도장치 7위 차량접근알리미 (음성, 까치네) 9위 1. 차량접근알리미 (LED, 음성, 까치네) 2. 무선제어식 진입금지 도로쪽 9위 차량접근알리미 (LED, 음성, 까치네) 6위 1. 등,하교시간 펜스 오픈 2. 학원차 순차 진입(50M존 운영) 3. 등,하교시간 알리미 46 47 도담도담 학교로(路) 스마트 보행도로 사업 우리 동네 희어로 1차 워크숍에서 위험지역과 요인을 도출하는 모습 동작구 주민협의체(리빙랩)
- 25.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한 것처럼 -대림초등학교 주민설명회 아이들과 웃음소리의 공통점은 대림초등학교는 신대방역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골목 안에 위치하고 있다. 슬슬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한 9월의 어느 날, 대림초등학교에 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도담도담학교로路 사업설명회가 열렸다. 아침 수 업을 준비하는 쉬는 시간, 학교 담을 넘어온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학교 앞 골목까지 맴돈다. 부산하게 움직이는 소리, 서로를 부르는 소리, 뛰어다니 는 소리들이 마치 작은 공들처럼 학교 안에서 이리저리 부딪히고 튕겨 나 와 반짝거린다. 대림초등학교 강당에는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앉아 사업설명회가 시작 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들은 늘 예측할 수 없는 공과 같다며 답하는 주민설명회 참석을 위해 학교를 찾은 학부모의 얼굴엔 걱정이 어려 있었다. “아이들은 어디서 갑자기 튀어나올지 몰라요. 매번 등교, 하교 시간이 되 면 학부모들은 마음을 졸일 수밖에 없죠. 혹시라도 내 아이가 다칠까 봐.” 대림초등학교 주변을 둘러싼 보행환경은 학부모들의 오랜 걱정거리였다. 앞서 잠시 언급했던 만큼, 대림초등학교에서 불과 300미터도 떨어져 있지 않은 신대방 삼거리의 교통사고율은 관내에서 최고를 기록하고 있었다. 신 대방 삼거리는 실제로는 대로 3곳과 골목길 하나가 만나는 독특한 형태의 사거리로, 그 특성상 대로에서 신호를 받아 골목으로 진입하는 자동차들은 미쳐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골목으로 들어서게 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게다 가 이 골목은 좌측으로 꺾여 있는 형태여서 골목에 진입한 운전자의 사각지 대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조금이라도 운전자가 주의를 놓치면 대로의 대림초등학교 앞 보행상황 ˙ 출퇴근, 등하교와 겹쳐 유동인구가 많고 주변공사로 인해 대형차량의 이동 이 많고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음 ˙ 출퇴근시간 학교 앞 이면도로 차량의 이동량이 많아 매우 혼잡하며 인도보 행을 준수하지 않고 통학하는 학생이 많음 ˙신대방역 부근에서 마을버스가 진입하는 학교 앞 이면도로 교차로는 특별한 안전장치 없이 녹색어머니회의 지도에 의존 ˙ 등교시간은 녹색어머니회 활동으로 아이들의 안전을 지도하고 있으나 하굣 길 통학로는 여전히 위험에 노출 48 49 도담도담 학교로(路) 스마트 보행도로 사업 우리 동네 희어로 주민설명회
- 26. 교통사고만큼이나 치명적인 사고를 낼 수 있는 곳이었다. 이렇듯 학교에 보 낼 때마다 아이들의 위험에 마음을 놓을 수 없는 부모의 마음은 고스란히 행 동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녹색어머니회에 의존했던 등굣길 “대림초등학교 주변엔 아이들이 등하교 때 사용하는 건널목이 10곳 정도 있 는데, 모두 자동차들이 높은 속도로 주행하는 곳이 많습니다. 때문에 전교의 어머니들이 시간을 내 녹색어머니회 활동에 참여하십니다. 사실, 우리 학교의 녹색어머니회 활동은 굉장히 적극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식 사랑이라는 핑계로 계속 부탁드리기엔 녹색어머니회의 업무과중도 죄송스럽 고, 학교 차원에서도 더 효과적인 보행지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 던 와중에 이런 프로젝트가 있다고 해서 즉각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대림초등학교의 오병권 교감은 주민들에게 프로젝트 신청사유를 설명하 며 지금까지 적극적으로 학교의 보행지도를 도와주었던 녹색어머니회에 감 사를 표했다. 실제로 이번 도담도담학교로路 사업 또한 대림초등학교의 녹 색어머니회가 핵심 리빙랩 구성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미 SNS나 온 라인상으로 세밀하게 구축된 녹색어머니회의 연결망을 충분히 활용한다면, 장차 도담도담학교로路 사업의 리빙랩 운영에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 분 명했다. 아이들의 안전과 주민들의 안락한 생활을 위해 도담도담학교로路 사업은 동작구청 기획예산과의 주도로 7월부터 1차 리빙 랩 조직구성과 실무협의를 거쳐 스마트 보행로 구축형태와 방법을 계획해 왔다. 설명회는 앞으로 어떤 형태의 스마트 횡단보도를 만들 것인지, 이를 50 51 도담도담 학교로(路) 스마트 보행도로 사업 우리 동네 희어로
- 27. 위해 주민들이 참여하게 될 리빙랩은 어떤 형태로 운영될 것인지를 설명하 는 자리로, 무엇보다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인 ‘주민 주도’의 각 기관 협력 형태를 주민들에게 이해시키는 것이 관건이었다. “사실 작년에도 대림초등학교 주변 보행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비슷한 사 업이 실행되었어요. 그러나 주민들의 의견이 잘 반영되지 않아서 만족도는 크지 않았죠. 그런 사업을 한다는 것도 잘 모른 체 넘어간 지역주민들도 많 아요. 이번 도담도담학교로路 사업은 원인분석과 문제해결을 위한 솔루션부 터 주민들 의견을 가장 최우선으로 실행된다고 하니 기대가 큽니다.” 대림초등학교의 장혜정 학부모 회장은 무엇보다 주민들의 참여가 이 프 로젝트의 성공여부를 결정짓는 만큼, 모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큰 기 대감을 나타냈다. 동작 리빙랩 헬퍼, 전문 퍼실리테이터의 등장 이번 사업의 취지와 리빙랩 설명이 끝난 후, 그 다음 차례로 연단에 오른 사 람은 바로 와이즈캐스팅의 김성구 퍼실리테이터였다. 퍼실리테이터는 리빙 52 우리 동네 희어로 사업설명을 하고 있는 동작구 이주만 팀장 와이즈캐스팅의 김성구 퍼실리테이터 랩과 같이 여러 사람이 일정한 목적을 가지고 함께 일을 할 때, 효과적으로 그 목적을 달성하도록 과정을 설계하고, 참여를 유도하여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어내도록 하는 사람을 뜻한다. 동작구는 리빙랩 구성단계에서부터 전 문 퍼실리테이터를 고용, 더욱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사업 수행을 도모하고 자 하였다. 퍼실리테이터는 주민들과 관련기관 간의 소통은 물론, 지역사회 에 이번 도담도담학교로路 사업을 널리 알리는 데 많은 역할을 할 예정이다. 퍼실리테이터의 설명이 더해지니, 조금은 복잡해보였던 사업내용이 훨씬 쉽 게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쏟아지는 관심과 질문들, 성공의 자양분이 되길 전체 설명회가 끝나고 질의 응답시간이 시작되기가 무섭게 주민들의 질문 세례가 쏟아졌다. 53 도담도담 학교로(路) 스마트 보행도로 사업
- 28. 주민들의 말 한마디, 이런 리빙랩이 되길 대림초 장혜정 학부모 회장 여러 가지 스마트한 부분이 많아서 잘 운영되리라 믿는다. 설 치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지 보수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 하다. 설치로 끝나는 게 아니라 유지관리까지 잘되길 바란다. 조우연 녹색어머니회 회장 이미 학급마다 만들어져 있는 녹색어머니 단톡방을 잘 활 용해보고 싶다. 이런 큰 예산의 좋은 기회가 온 만큼, 앞으 로 지역주민들이 한마음으로 잘 만들어보고 싶다.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 이준석 주민대표 주민들이 참여하는 정치가 민주주의인데, 사업의 대부분에 직장인들은 참여하기 힘들다. 다들 직장을 다니고 있기 때 문에 직장인들은 주말이 아니면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 실 제로 온라인에서만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젊은 사람들의 요 구를 행사 주최 측들은 알기가 어렵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렇게 모여서 하는 행사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으로 의견 을 공유할 온라인 게시판이나 인터넷 커뮤니티들이 생겨 야 한다고 생각한다. 55 도담도담 학교로(路) 스마트 보행도로 사업 아이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이번 사업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에 대 해 많은 학부모들과 지역주민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 다. 앞으로 설치될 스마트 보행로의 세밀한 형태에서부터 구체적인 아이디 어 제안은 물론, 교통법과 관련된 문의까지 다양한 질문이 나왔지만, 대부분 의 질문에 답을 하는 주최자들의 말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아직 시작단계에 있어서 아무것도 확실하게 결정된 것이 없습니다. 이는 바로 지금 질문을 하시는 주민 분들이 만들어 가셔야 한다는 말씀이죠. 지금 부터 리빙랩을 통해 여러 의견들과 방향들을 말씀해주시면 이를 바탕으로 도담도담학교로路 사업이 진행될 것입니다.” 이날 사업에 쏟아진 여러 주민들의 적극적인 질문과 관심은, 앞으로 도담 도담학교로路 사업이 커나가는 데 큰 자양분이 될 것이다. 54 우리 동네 희어로
- 29. 희어로들이 간다, 안전한 세상을 위해 - 고양초등학교 선진지역 답사 고양시는 동작구의 도담도담학교로路 사업이 실행할 스마트 보행로를 고양 초등학교 주변에 설치한 바 있다. 이에 동작구 리빙랩 도담도담연구소는 고 양초등학교 주변을 찾아 앞으로 대림초등학교 주변에는 어떤 스마트 보행 로가 설치되어야 하는지를 살펴보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동작구청은 물론, 동작구 지역주민 14명과 퍼실리테이터 등이 고양초등학교를 찾았고, 고양초등학교 정재은 교장과 학부모 회장, 녹색어 머니회 회장 등이 해당 장소를 안내했다. 백문이 불여일견(不如一見) 지면이나 사진으로만 봐온 스마트 보행로를 직접 답사한다는 사실에 동작구 지역주민들은 출발 전부터 많은 기대를 가져온 상황이었다. 선진 IOT기술 이 접목된 스마트 보행로가 일반 도로에서 어떻게 구현될 것인가에 대한 호 기심이 가장 컸지만, 그보다도 스마트 보행로를 통해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 을 확인하고 싶다는 열망이 컸기 때문이다. 때문에 고양초등학교 학부모들 과 함께하는 현장 투어에서는 설치 시설에 대한 꼼꼼한 관찰과 설치 업체인 아이티에스뱅크 이종선 대표를 향한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객관적인 데이터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학부모들이 느끼는 위험도가 전보 다 훨씬 줄어들었음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어요. 차량을 운전하는 사람들도 제한속도를 알려주어 운전할 때 훨씬 속도 제어를 의식하게 된다고 합니다.” 현장에서 답을 찾다 현장에서 스마트 보행로를 본 후, 고양초등학교에서 열린 회의에서는 다양 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다. 현재 1년째 스마트 보행로를 운영하고 있는 고양초등학교의 노하우는 물론, 애로사항까지 공유하며 과연 대림초등학교 주변에 적합한 스마트 보행로가 무엇일까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학 교 등하교 시간에 음성 알림 소리가 작동하지 않는 경우나 경광등이 꺼져 있 56 57 도담도담 학교로(路) 스마트 보행도로 사업 우리 동네 희어로 현장조사
- 30. 는 상황이 생겨 항상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고양초등학교 관계자 는 또한 전광판 글씨가 주간에 인식하기 쉬운 대책도 마련함은 물론, 스마트 보행로 관련 학생들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학생들의 이용 관련 동영상 매 뉴얼 교육도 필요하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동작구 주민들은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주제로 회의를 진행하였는데, 정 리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전체 토의 결과 ˙ 시설(차량 접근 중, 등하교 시간 안내)이 검은색이라서 뚜렷하게 안 보이니 시인성 높이 기 위해 노란색으로 변경 필요 ˙ 시설(차량 접근 중, 등하교 시간 안내) 사이즈가 작아 보여, 2개로 분리 설치하는 것 보다 CCTV박스 사이즈 정도로 키우는 것이 필요 ˙ 시설 설치 시 어린이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중요한데, 주취자 등의 파손을 고려하여 설치 ˙ 시설에 보이는 글자 사이즈가 제대로 안 보이니 좀 더 크고 굵게 하는 것이 필요 ˙ 바닥 경광등이 잘 안 보이는 것과 관련해서 좀 더 잘 보일 수 있도록 고려 ˙ 우회전 시 차량이 인도 침범하는 것 관련 독립된 parking lot을 좀 더 밖으로 꺼내 설치 하는 것이 필요 ˙ 시설 설치 시 학부모님 입회, 동의하에 설치하는 것을 제안 ˙ 시설 설치 후 교육 관련 각 학급 조회시간 전 동영상 상영을 통해 교육 협조 요청 우리가 그리는 ‘도담도담 학교路’ UCC 영상 도담도담연구소는 지역주민들에게 도담도담학교로路 사업을 널리 홍보하 고, 안전한 등굣길을 위한 아이들의 관심을 높이고자 <우리가 그리는 도담 도담학교로路 UCC 영상> 공모전을 개최하였다. 이번 영상은 등하굣길 마 주하는 다양한 위험 요소들을 찾아내서 경각심을 주고, 어린아이들이 그리 는 안전한 통학로를 영상 안에 녹여 자연스럽게 어린이 교통안전의 중요성 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되었다. 접수 결과, 짧은 기간에도 총 13편의 영상 이 제출될 만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얻었으며, 유튜브 동영상 조회수, 메 시지, 참신성, 완성도의 심사기준에 따라 우수작 8편이 선정되었다. 선정된 작품들은 이후 편집하여 대림초 교통안전교육 시 활용 예정이다. 58 59 도담도담 학교로(路) 스마트 보행도로 사업 우리 동네 희어로 사진으로 보는 리빙랩 2_UCC 영상 공모상
- 31.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가는 교통안전 교육’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어렸을 때 몸에 배인 습관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말을 뜻하는 이 속담은 보행습관에도 고스란히 적용될 것이다. 저연령층의 어린아이일수록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된 확률이 높은 만큼, 어렸을 때부터 올바른 교통안전 교육은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필수다. 이에 도담도담연구소는 메르세데츠 벤츠의 후원을 받아 대림초등학교 2 학년 200여 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키즈’를 활용한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을 추진했다.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교통안전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교통안전 일과표 만들기, 안전표지판, 교통사고 예방법 등 어린이 맞춤형 체험교육프 로그램을 3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도담도담, 스마트 횡단보도로 안전한 세상을 꿈꾸며 긴 여정을 함께 한 1,260명의 희어로들 초여름에 시작되었던 도담도담 학교로路 사업은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을 지나 이윽고 추운 겨울을 맞이하게 되었다. 아이들의 안전한 등하교 환경 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주민들의 소망으로 시작된 이 사업은 장장 8개월의 긴 시간이 지나는 동안 많은 과정을 거쳐 왔다. 그동안 지역 주민들은 리빙 랩에 참여하여 교통 문제들을 찾아내고, 의견을 수렴하고, 선진지역을 답습 하고, 대림초등학교 주변 교통 실정에 맞는 시설을 만들어내기 위해 거듭 60 61 도담도담 학교로(路) 스마트 보행도로 사업 우리 동네 희어로 사진으로 보는 리빙랩 2_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실시 성과보고회
- 32. 된 회의를 불사하는 등 여러 활동을 함께 해왔다. 12월 초, 대림초등학교 주 변 위험지역에 스마트 횡단보도가 설치되기까지, 도담도담학교로路 사업은 리빙랩에 참여한 지역주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294명의 학부 모 및 주민, 940명의 학생, 26명의 프로젝트 팀이 모여 1,260명이라는 동 작구 희어로들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가 12월 18일 대림초등학교 강당에서 공개되었다. 아이들의 재기발랄한 UCC 영상 시상식 화면 가득 아이들의 재치 있는 연기가 펼쳐진다. 지난달 대림초등학교 아이 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UCC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들이 상영될 때마다 자리 곳곳에서 작은 웃음소리가 터져 나온다. 아이들이 저마다 생각하는 등 하굣길 교통안전에 대해 풀어낸 UUC 영상 시상식이 먼저 열리자, 우수작 으로 선정된 8명의 주인공들이 시상대에 올라섰다. 이 중 <까불이의 신나 는 등굣길>로 대상을 받은 박상건 학생은 직접 그린 그림들로 화면을 구성 하는 독특한 촬영기법은 물론, 등굣길에 있을 법한 위험한 에피소드들을 기 발하게 풀어낸 이야기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UCC 영상 공모전은 무엇보다 도 지역의 교통 문제점을 아이들이 먼저 발견하고 성찰하게 한다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교통안전교육과 도담도담학교로路 사업 홍보활동에 많은 도움 을 준 행사였다. 첫 걸음에서부터 마침표까지, 뜨거웠던 지역의 공감대 “1,300명이나 되는 아이들이 매일 등하교를 합니다. 우리 대림초가 아이들 <까불이의 신나는 등굣길> https://www.youtube.com/watch?v=8DNYk5fYgP4 62 63 도담도담 학교로(路) 스마트 보행도로 사업 우리 동네 희어로
- 33. 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학교차원에서 할 수 없어 늘 염 원만 하던 것들이 바로 이번 사업에서 실행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하 고 있습니다.” 오병권 교감의 말처럼, 아이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해 항상 마음을 졸여 야 했던 선생님들이나 학부모들에게 이번 사업으로 설치된 스마트 횡단보 도는 학교예산이나 교통안전 캠페인으로는 해결할 수 없던 시설 구축이었 던 만큼, 사업 진행 중에나 또 시설 설치 후에도 이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서 는 모두들 강력한 공감대를 가지고 있었다. 이번 도담도담학교로路 사업을 통해 대림초등학교 주변에는 4종류의 IOT기술을 접목시킨 최첨단 스마트 횡단보도가 설치, 완성되었다. 사업시 작부터 많은 학부모들은 물론, 구청과 학교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은 만큼, 최종 성과보고회에도 각계각층의 지역주민들이 참석하여 성공적인 사업의 마무리를 축하해주었다. 아직도, 도담도담하기 힘든 세상에서 특히 이번 사업을 진행하던 도중, 타 지역 스쿨존에서 어린 학생이 달려오는 차에 치여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많은 국민들이 이와 관련 해서 개선 법안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참여하는 등, 스쿨존의 교통 환경이 국가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러한 시류에서 도담도담학교로路 사업은 앞으 로 대외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게 될 듯싶다. “이 사업은 직접 학부모님들이 아이들의 위험요소를 찾아내고 주제적으 로 해결방법을 찾아내 솔루션을 찾은 점에서 더 의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첨단기술이 접목된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많은 고민과 아이디어를 어떻게 모았느냐가 중요한 것이죠. 얼마 전 우리 아이들 의 안전에 대한 사회적 논쟁이 컸던 만큼, 이번 사업은 끝이 아니라 바로 시 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시작으로 모든 학교에 안전을 위한 사업이 업 그레이드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성과보고회에 참석한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도담도담학교로路 사업이 앞 으로 전국적으로 스마트 횡단보도가 확산될 수 있는 마중물 사업이 될 것임 을 확신했다. 현장에서 느껴보는 최첨단 스마트 횡단보도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무엇보다도 현장에 설치된 스마트 횡단보도를 확인 하는 시간이었다. 쌀쌀한 겨울 날씨에 모두들 종종걸음을 치며 대림초등학 교를 나오는 순간, 뒤에서 커다란 자동차 경적소리가 울린다. 자동차가 스 쳐 지나가자, 주민들 사이에서 작은 한숨이 들려왔다. 앞으로 스쳐 지나가며 점점 속력을 내는 듯 보였던 자동차가 순간 느려진다. 자동차의 속력을 줄 이게 한 원인은 다름 아닌 전방의 가로등에 달려 있던 ‘스마트 디스플레이’ 64 65 도담도담 학교로(路) 스마트 보행도로 사업 우리 동네 희어로
- 34. 다. 커다랗게 자동차의 속 력이 표시되는 과속 경고사 인과 함께 ‘차량 접근 중’이 라는 붉은 글씨에 불이 선 명하게 들어오니, 운전자의 눈에 잘 띌 수밖에 없을 것 이다. 직접 자동차의 감속 장면을 목격한 일행은 천천히 신대방 삼거리 쪽으로 이동했다. 이곳은 대로 에서 차들이 진입하고, 마을버스 노선이 있어 가장 위험한 곳으로 손꼽히 는 지역이다. 도착하기가 무섭게 대형차량은 물론, 트럭, 마을버스가 쉴 새 없이 좁은 골목을 지나간다. 어른들이 느끼기에도 두려울 만큼의 자동차 크기인데, 하 물며 초등학교 학생들에게는 얼마나 위협적으로 다가올지 상상해보니, 대 림초등학교 학부모들이 그동안 아이의 안전을 걱정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를 저절로 느끼게 된다. “예전보다 그래도 스마트 디스플레이가 설치되고 나서는 확실히 자동차 들의 속도가 줄어들었어요. 운전자가 숫자를 보면 스스로 조심을 하게 되니 까요.” 그뿐만이 아니다. 보행할 때에 지나친 스마트 사용으로 야기되는 ‘스몸비’ 에 대한 걱정도 이젠 많이 줄어들었다. 이 주변에서는 근거리 무선통신기술 ‘비콘(Beacon)’을 활용하여 횡단보도에 접근한 보행자들의 스마트폰이 자 동으로 잠금상태로 차단된다. 스마트폰만 보느라 주변 위협을 감지하지 못 할 수도 있는 사람들을 위한 첨단 예방책인 것이다. 66 67 도담도담 학교로(路) 스마트 보행도로 사업 우리 동네 희어로
- 35.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기꺼이 희어로가 된 사람들 “이제 아이들의 등하교 시간을 그나마 조금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 을 것 같아요.” 추운 날씨에 상기된 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마지막 스마트 디스플레이 까지 꼼꼼하게 살펴본 학부모들은 그제야 한껏 밝은 미소로 만족감을 드러 냈다. 지난 8개월 동안 처음으로 도전해보는 리빙랩 안에서 좌충우돌하며 겪어왔던 시행착오들과 의견충돌들은 직접 만들어낸 결과물 안에서 눈 녹 듯 사라진 지 오래다. 생업을 두고 기꺼이 개인의 시간을 쪼개 참여하며 많 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던 사업이었건만, 자신들의 노고보다는 오로지 이제 펼쳐질 새로운 ‘안전한 대림초등학교’에 쏠려 있는 지역주민들. 이들이야말 로 지역의 안전을 책임지는 ‘슈퍼 희어로’였다. 각 위험지점마다 지역 특성에 맞는 적절한 적용서비스(IoT 시설물)을 도출 하여 설치하였다. 사업대상지(진아문구 앞) 적용예시 사업대상지(우체국 앞) 적용예시 68 69 도담도담 학교로(路) 스마트 보행도로 사업 우리 동네 희어로 성과물
- 36. 리빙랩의 역할을 뒤돌아보며 도담도담연구소 소장 조은우 녹색어머니 다양한 소속의 협력자가 함께하는 도담도담 연구소는 공공기관, 주민, 민간기 업이 참여하여 리빙랩 활동을 중심으로, 활동 기관별 역할을 세분화하여 긴밀 하게 협력했다. 첫째,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연구소는 협력네트워크의 중심역할을 했다. 다 양한 온라인 SNS를 사용하여 워크숍 참석 명부들을 공유하고, 현장에 참여하 지 못하는 사람들도 실시간 소통을 할 수 있게 했다. 이러한 활동들은 다양한 주 최들과 협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렴, 시너지 역할을 가능 하게 했다. 둘째, 문제발굴부터 서비스 도출, 서비스 선정까지 사업의 전 과정을 주도적으 로 이끌었다. 이뿐만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 교육 및 홍보, 공모전 개최, 벤치마킹 장소답사 등 사업의 더 좋은 솔루션을 찾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스마트 횡단보도의 종류 서비스 기능 설치 시설 스마트 디스플레이:보행자 보호&과속 경고 ˙ 센서를 통해 보행자가 감지되면 ‘보행자주 의’ 표시 ˙ 원거리에서 차량속도를 인식하여 운전자 스 스로 속도를 인지하게 하는 스마트 제한속도 알림이 스마트 차량접근 알리미 ˙ 접근하는 차량을 센서에서 인식, ‘차량 접근 중’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안내멘트 반복 방송 무선 등하교 시간 알리미 ˙ 주 등하굣길이 통학로임을 운전자에게 알릴 수 있는 등하교시간 알리미 스마트 교차로 알리미 ˙ 이면도로 교차로에 센서를 설치해 차량 진입 시 음성안내, 불빛 등이 표출되는 교통안전 스마트 시스템 ˙ 24시간 차량 접근 위험알림, 진입-진출 차량 의 방향성 구분하여 알림으로써 이면도로에 서 차량 간 충돌방지 70 71 도담도담 학교로(路) 스마트 보행도로 사업 우리 동네 희어로
- 37. 리빙랩을 끝내며 국민참여 협업 프로젝트는 첫째로는 사회적 약자나 사회적 가치를 위해 함께 추구하는 것, 둘째로는 우리들이 다 참여하고 소통하고 협 업하는 것에 의의가 있다. 기존이 관에서 주도하는 사업은 진정한 주민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 수 없었다면, 이번 사업은 1,260명이 머리를 맞대고 진정 한 지역사회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참여해서 이루어낸 만들어낸 결과물이기에 더 뜻깊다. 우리가 참여해서 성과를 도출한 경험을 해봐야 민주주의가 소중하다 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마중물이 되어 내년에는 전국 적인 사업으로 확산되리라 믿는다. 명창환 과장 행정안전부 지역공동체과 “스쿨존에 교통안전표지판 관련법도 통과되고 사회적 이슈가 되는 요즈음에 동작구에서 선재적으로 이러한 안전에 대한 사업을 시작해서 뿌듯하다. 아무래도 우리 학교 주변이 교 통사고가 많았다는 이유로 선정되었는데 이런 사업이 정말 필요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 다. 다 설치되고 보니 안전하게 될 것 같아서 기대가 크다. 어머니들이 굉장히 많이 의견을 주시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다. 감사드린다.” 한은주 교장 대림초등학교 대방동 주민으로서 제대로 설치되었는지 확인을 해봤다. 요즘은 설치지역에서 차 들이 서행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무 단횡단하는 사람들도 이 신호에 따라 건 너가는 것을 보고, 안전하게 변하는 학교 주변을 확인하고 마음이 놓였다. 우리 아 이들이 교통사고의 위험에서 벗어난 거 같아 너무나 보람차다. 이혜민 주민 리빙랩에서 참여해서 소통하 고 이해하며 많은 보람을 느꼈 다. 이 시설이 효율적으로 많 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정아름 주민 72 73 우리 동네 희어로
- 38. 국민안전 협업 프로젝트 국민안전 협업 프로젝트 스마트 횡단보도 구축 사업 스마트 횡단보도 구축 사업 스마트 횡단보도 구축 사업 수행 프로세스 진행사항 내용 일시 협의체 구성 1차회의 ˙ 사업대상지 및 향후 일정 논의 2019.6.26 협의체 구성 완료 및 2차 실무회의 ˙ 주민협의체 구성 논의 ˙ 사업대상지 확정 2019.7.12 한결초등학교 주민토론회 및3차회의 ˙ 국민참여 협업 프로젝트 설명 ˙주민토론회 진행 2019.8.23 고양초등학교 선진지역 답사 ˙고양스마트시티지원센터 브리핑 청취 ˙고양시 스마트 IOT 횡단보도 현장 견학 2019.9.23 한결초등학교 학생(리빙랩) 대상자 공모전 진행 ˙안전한 횡단보도 지도 만들기 ˙스마트 횡단보도 이름 짓기 공모전 진행 2019.9.16 ~ 10.1 협의체 실무회의 진행 ˙스마트 횡단보도 시설물 설치 관련 논의 2019.11.15 협의체 워크숍 ˙도출된 위험지역과 설치 스마트 보행로 시설물에 대한 유관기관 협의 도출 (학교, 경찰서, 시청, 학부모회) 2019.11.25 성과보고회 ˙회전교차로 스마트 안전 시설물 구축 결과 소개 ˙최종 결과물 및 진행과정에 관한 평가 및 학부모 소감 공유 ˙현장 모니터링을 통한 시설의 피드백 2020.1.2 세종특별자치시
- 39. 회전교차로와 위험한 등교 행복도시 세종시, 첨단 도시계획이 오히려 안전의 걸림돌? 세종시는 2012년 7월 1일 출범한 특별자치시이자 행정중심복합도시이다.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신도시로, 수도권의 과도한 집중에 따른 부작 용을 완화하고 국가균형발전 및 국가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 으로 건설되었다. 공기업과 공공기관이 대거 세종시로 이전되면서 이들 가 족이 함께 주거하는 도시가 되었고, 안정적인 환경 덕분인지 몇 년째 전국 출산율 1위를 기록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2018년 기준 16개 시도 가운데 1.57명으로 합계출산율 1위를 기록했으며, 출생아 수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그만큼 아이들의 안전 문제가 중요한 지역이 세종시다. 물론 세종시는 최 신 도시계획을 반영하여 잘 정돈된 교통 시스템을 갖춘 것은 분명하다. 보행 자의 안전을 위해 시내 구간 제한속도를 OECD 권고치인 50km/h로 제한 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과속방지턱과 고원식 횡단보도, 통학용 보행데크 등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다. 자전거 횡단로, 시케인(자동차 속도를 줄이게 하기 위한 이중 급커브길), 회전교차로 등도 잘 구비되어 있다. 그러나 교통 시스템상 합리적이어서 도입한 회전교차로가 거꾸로 어린이 보행안전을 위협하는 한 요소가 되고 있는 역설적 현실 또한 세종시가 직 면한 문제다. 회전교차로의 문제, 학부모들의 불안 회전교차로는 평면 교차로 중앙에 원형 교통섬을 두고 교차로를 통과하는 자 동차가 이를 우회하여 통행하도록 설치한 교차로이다. 신호가 아닌 운전자 끼리의 양보로 운영되어 대기시간이 짧아 교통 소통이 원활하고, 저속 운행 을 유도하여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어서 최신 도시계획에 많이 사 용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회전교차로의 경우에 보행자가 아닌 운전자 를 위한 환경이라는 것이 문제다. 통행방법을 잘 모르거나 운전자의 미숙함 으로 회전교차로 내 교통사고 증가율이 높다는 결과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회전교차로 진입 시 서행 회전교차로는 반시계방향으로 통행 회전차량에 양보 대형차량만 화물차턱 이용 회전교차로 진출 시 우측 방향지시등 켜기 회전교차로 진입 시 좌측 방향지시등 켜기 회전교차로의 원리 76 77 국민안전 협업 프로젝트 스마트 횡단보도 구축 사업 우리 동네 희어로 지역문제
- 40. 더구나 도로교통법상 회전교차로 횡단보도에는 신호등 설치를 지양하고 있어, 회전교차로 인근의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가 어린이 교통안전의 직접 적인 위협이 되고 있었다. 특히 세종시 다정동에 위치한 한결초등학교는 정문 방향에 회전교차로가 위치하고 있어 학부모들이 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한결초등학교 학부모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회 전교차로를 위험하다고 느끼는 비율이 학부모 77.8%, 학생 53.6%에 이를 정도로, 이는 피부로 느껴지는 문제였다. 이렇듯 이번 <국민참여 협업 프로젝트(시민안전)>에 세종시 한결초등학 교 일원이 대상지로 선정된 것은 뚜렷한 위험을 느끼는 참여주체(학부모)의 열정이 크게 작용했다. 또한 잘 정비된 도시계획상 스마트 시설물을 적용하 는 데에도 편의성이 있고, 향후 타 지역 도시계획에도 반영되기 좋은 시범모 델로서 적합했다는 점 역시 중요했다. 부모님/선생님께서 생각하시기에 학교 정문 앞 횡단보도는 학생들이 건너다니기에 어느 정도 위험하다고 생각하세요? 0.0 4.8 4.0 9.5 17.2 26.2 46.5 35.7 31.3 17.9 4.0 14.3 77.8 53.6 1.0 6.0 매우안전 대체로 안전한 편 보통 대체로 위험한 편 매우 위험 안전 (⓵+⓶) 합 위험 (⓸+⓹) 합 무응답 5점 평균 학부모: 1.94점 학 생: 2.44점 학부모 학생 스마트시티, 횡단보도도 스마트하게 참여와 협업의 귀중한 과정 세종시의 <국민참여 협업 프로젝트>는 IoT를 활용하여 어린이를 비롯한 보행 안전 취약계층을 위한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그 대상 지로는 앞서 밝혔듯이, 다정동 한결초등학교가 선정되었다. 다만 그저 스마트 교통안전시설물을 설치하는 것만이 목적이라면 “국민참여”라는 이름을 붙일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프로젝트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지역주민과 전 문가가 참여하여 문제해결을 위한 보행안전 생활실험실을 운영하고, 그 성과 를 스마트 교통안전시설물 설치에 반영한다는 것이었다. 결과만큼이나 과정, 즉 세종시, 유관기관(학교, 경찰서 등), 주민, 민간 전문가 등 “참여” 주체들의 긴밀한 협업과 소통이 중요했다. 구분 주요역할 비고 세종시 ˙ 주민의견 적극 수렴 및 사업운영 총괄 ˙ 사업 초기단계부터 설치 후 평가 및 피드백 유관기관 ˙교통안전시설물 규제심의(경찰서) ˙스마트 횡단보도 설치 사업진행 협조 ˙대상지 선정 협의 경찰서, 교육청, 도로 교통공단,학교 사업소개 78 79 국민안전 협업 프로젝트 스마트 횡단보도 구축 사업 우리 동네 희어로
- 41. 주민참여 ˙ 「스마트 횡단보도 구축사업」 사전 수요 조 사 참여 ˙리빙랩 참여 및 사업설명회, 토론회 참여, 평 가 등 ˙대상지 선정 협의 및 교통안전 캠페인 참여 주민, 학부모, 전문가 민간기업 ˙기술 관련 의견제안 및 스마트 케어 솔루션 컨설팅 ˙리빙랩 및 사업 관련 운영 지원 한국생산성본부 위의 표 내용처럼 프로젝트 진행에 있어 참여 주체 각자의 역할이 서로 연 관되며 “어린이 안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야 했다. 주민참여를 핵심으로 진행된 스마트 횡단보도 프로젝트 프로젝트는 크게 세 단계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1단계는 주민참여 추진계획 수립 단계였다. 학부모, 민간기업, 교통안전 전문가, 경찰서, 학교, 세종시청 등으로 구성된 실무위원회가 결성되었고, 스마트 횡단보도 설치 장소와 수요시설 등을 논의되었다. 이 과정에서 주민 의견이 적극적으로 수렴되었음은 물론이다. 1단계에서 주민 대상 설문을 통해 다수의 횡단보도들이 위험 지역 후보 로 꼽혔으며, 이 가운데 한결초등학교 정문과 인접한 회전교차로의 횡단보 도들이 스마트 안전시설 설치 지역으로 선정되었다. 2단계는 주민 의견을 반영한 서비스 디자인 설계와 토론회, 각종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 추진단계였다. 본격적인 사업 실행 단계로서, 여러 차례의 실무 협의와 구축사업이 아울러 진행되었다. 스마트 LED 바닥경광등, 운전 자 감속유도장치, 말하는 스마트 횡단보도 알림이, 스몸비 깨우기 어플리케 이션 등 다양한 스마트 횡단보도 시설들 가운데 적절한 수요시설을 확정하 는 과정,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횡단보도 작명 공모전 등 홍보와 캠페 인 활동도 이때 이루어졌다. 3단계는 성과 평가 및 향후 운영·관리를 위한 협업이 이루어지는 마무리 단계였다. 주민참여를 통해 확정된 수요시설을 설치 완료하고 사업 성과와 확산 방향을 논했다. 2019년 5월부터 12월까지 프로젝트의 월별 일정은 아래와 같이 진행되었다. 5월 <국민참여 협업 프로젝트(시민안전)> 과제 스마트 횡단보도 선정 IoT 활용 스마트 횡단보도 구축 기본계획 수립 6월 <국민참여 협업 프로젝트(시민안전)> 지원사업 킥오프 미팅(세종시청) 7월 <국민참여 협업 프로젝트 실무협의회> 구성 행정안전부 국민참여 세종시 1차 실무회의(세종시청) 8월 <국민참여 협업 프로젝트> 토론회(한결초등학교) 9월 <국민참여 협업 프로젝트> 네트워킹 데이(서울) “안전한 횡단보도 만들기” 공모 스마트 횡단보도 벤치마킹(고양시) 10월 공모전 평가심사 회의 11월 협의체 실무회의 협의체 문제해결 워크숍 12월 실무회의 워크숍 시설 설치 및 모니터링 평가 및 피드백 80 81 국민안전 협업 프로젝트 스마트 횡단보도 구축 사업 우리 동네 희어로
- 42. 세종시 희어로즈를 소개합니다 세종시의 <어린이 안전 스마트 횡단보도 구축> 사업은 한결초등학교 학부 모회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가 중심이 되어 리빙랩이 만들어졌다. 국민참 여 협업 프로젝트가 전국의 4곳에서 진행되었기 때문에 전체 네트워킹 데 이나 선진지역 답사, 성과대회 장소가 모두 세종시와 먼 거리에 떨어져 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세종시 리빙랩은 다른 어떤 지역보다도 적극적이고 헌 신적으로 참여하며 많은 아이디어와 의견을 소통해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소속 직위 성명 비고 충남녹색어머니연합회 세종지회 지회장 하은미 학부모 한결초등학교 학부모회 회장 강은혜 한결초등학교 교장 조봉천 교사 한결초등학교 교사 하선희 한결초등학교 교사 이유나 세종시청 교통과 교통안전담당 전경호 세종시청 세종시청 교통과 교통안전담당자 안진순 세종시청 도로과 도로관리담당자 김병준 세종경찰서 경비교통과 경사 서성봉 유관기관 세종시교육청 정책기획과 주무관 이은희 도로교통공단 대전/충남 안전시설부 대리 김승현 (주) 아이티에스뱅크 팀장 김영재 민간기업 한국생산성본부 연구원 최윤석 지원기관 세종시 주민협의체(리빙랩) 사진으로 보는 리빙랩 1 82 83 국민안전 협업 프로젝트 스마트 횡단보도 구축 사업 우리 동네 희어로
- 43. 세종시 아이들을 위한 희어로즈가 되다 ‘우리’가 희어로다 2019년 8월 23일 주민설명회 날, 한결초등학교 강당은 학부형들로 북적 였다. 포대기에 갓난아이를 안고 온 학부형, 이제 막 걸음을 뗀 듯한 어린아이 의 손을 꼭 잡고 온 학부형 등,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과 함께 학부모들이 삼삼오오 모습을 드러냈다. “촉박한 일정공고 때문에 강당이 텅텅 비게 될까 봐 걱정했는데 이렇게 자리를 가득 채워주신 세종시 학부모님들의 열정에 감탄했습니다.” 한국생산성본부 박성진 팀장의 인사와 함께 설명회가 시작되었다. 먼저 세종시청 도로과 김병준 과장의 소개로 주민설명회가 시작되었다. “세종시가 의미 있는 프로젝트의 첫걸음을 떼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놓치고 있었던 안전 문제, 기술을 통해 보 완할 수 없을까라는 작은 질문에서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세종시 아이들 이 마음 놓고 안전하게 뛰어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주체들 이 노력한다면, 그 결과는 세종시뿐만이 아닌 대한민국 전체에 긍정적인 영 향을 끼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는 이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우리’임을 거듭 강조했다. 세 종시와 이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다함께 힘을 모을 때 가장 큰 시너지가 날 수 있다는 말에 학부모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박수를 쳤다. 주민의 참여로 만드는 정책 사실 국민안전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행정안전부 사전 지자체 선정 심사 당 한국생산성본부 박성진 팀장 (주)아이티에스뱅크 이종선 대표 주민설명회 84 85 국민안전 협업 프로젝트 스마트 횡단보도 구축 사업 우리 동네 희어로
- 44. 시 세종시에는 스마트 횡단보도가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전문가가 많았다 고 한다. 신도시이기에 도로나 교통환경이 여타 도시와 비교해도 월등히 잘 정비되어 있었고, 아동 대상 교통사고 비율을 분석해보아도 유의미한 데이 터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많은 지자체를 제치고 어떻게 세종 시가 스마트 보행로 대상지로 선정된 것일까? 그 이유는 바로 국민안전사업의 추진목표가 ‘주민의 참여로 만드는 정책’ 이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더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온 한결초등학교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의지와 스마트 보행환경이 잘 구현될 수 있는 세종시 교통환경이 결합된다면 성공적인 시범모델이 만들 어지리란 기대가 있었던 것이다. 이어서 세종시청 교통과 교통안전담당 전경호 계장은 세종시 교통안전 프 로젝트의 추진배경과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행정안전부와 최고의 생산성 전문기관인 한국생산성본부가 효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주민들이 리빙 랩을 통해 의견을 도출하면, 기술 전문 업체가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적합 한 IoT솔루션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살아 있는 실험실을 뜻하는 리빙랩은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 지 사회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학부 모 여러분이 직접 문제를 개선하고 해결해나가는 과정에 공공기관과 기업 이 협력하며 힘을 보태드릴 것입니다.” 한국생산성본부 박성진 팀장은 행정안전부의 주민참여 사업, 그리고 리 빙랩의 개념에 대해 설명하며 학부모들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 스마트 보행로 기술 개발과 구현을 담당하게 된 (주)아이티에스뱅크 이 종선 대표 역시 해당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실력을 갖춘 전문가로, 유사한 87 국민안전 협업 프로젝트 스마트 횡단보도 구축 사업 86 우리 동네 희어로
- 45. 스마트 보행로 사업을 고양시에서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가지고 있었 기에 외국의 선진사례와 세종시의 특수성에 맞춘 솔루션을 제안하며 박수 를 받았다. 한결초등학교 주변 교통환경에 대한 간단한 설문이 진행되고, 이어서 학 부모들의 질의시간이 되었다.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 “매립식 전등을 바닥에 설치해 바닥에 설치한다고 하셨는데 환한 대낮에 도 잘 보일까요?” “녹색어머니회 활동을 할 때 회전교차로에 신호가 없어서 아이들이 너무 위험해 보였던 적이 많아요.”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보며 걸어서 위험할 때가 많은데요. 더구나 학교 주변에서 운전자들이 아이들을 주의하지 않고 쌩 지나가는 경우가 있 어서 자녀를 둔 학부모로서 걱정이 많습니다. 횡단보도 근처에서 알림이 뜰 수 있도록 휴대폰 앱을 개발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예상 종료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까지 학부모들의 질의는 끝나지 않았지 만, 이종선 대표는 질문자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며 웃음을 잃지 않았다. “미국의 경보등 형태에 따른 효율성 비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 보 행로의 매립식 경광등은 거치식 등보다 효과적입니다. 뿐만 아니라, 경보등 의 밝기 역시 비행기 이착륙장에 설치되는 지시등의 광량과 비슷하기 때문 에 전방 50미터 전부터 운전자가 인식할 수 있으니, 운전자 인식 문제에 관 해서는 마음 놓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어머니는 강하다고 했던가. 너나없이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발 벗고 나서는 세종시 학부모들의 열기에 세종 희어로즈는 다음 리빙랩을 기대하 며 기분 좋게 첫 토론회를 마쳤다. 88 89 국민안전 협업 프로젝트 스마트 횡단보도 구축 사업 우리 동네 희어로
- 46. 세종시 어린이 보행안전을 위한 스마트 보행로 리빙랩 조사 분석 1. 조사개요 1) 조사 대상 : 세종특별자치시 소재 초등학생 학부모(한결초등학교) 2) 조사 규모 : 총 99명(회수된 101부 중 유효응답 기준) 2) 조사 방법 : 구조화된 질문지에 의한 자기기입식 설문조사 3) 조사 일시 : 2019년 8월 23일 2. 항목별 응답(단위: %, 점) Part Ⅰ. 보행 안전에 대한 인식 1) 자녀 통학유형 자녀만 혼자 걸어서 등교 또래 학생들과 함께 걸어서 등교 학부모와 함께 걸어서 등교 가족(부모님)의 차량을 타고 등교 76.8 19.2 4.0 1.0 2) 자녀의 횡단보도 보행에 대한 위험인식 (질문: 평소 자녀/학생이 등하교를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는 것에 대해 얼마나 위험을 느끼 십니까?) 대체로 안전한 편 보통 대체로 위험한편 매우 위험 안전 (①+②합) 위험 (④+⑤합) 무응답 안전도 평점 7.1 15.2 63.6 13.1 7.1 76.8 1.0 2.16점 3) 자녀의 학교 주변 횡단보도 보행 시 위험 느끼는 상황 (질문: 다음 중 자녀/학생이 학교주변 횡단보도를 건널 때 위험하거나 불안함을 느끼는 상 황에 해당되는 것을 모두 선택하여 주십시오.) 차량, 오토 바이 등의 난폭한 운전 행태 아이들이 어 려 스스로 위험을 감지 하고 피하기 어려움 신호등이 없 는 구간에 서의 무단 횡단 이동과정에 서 주위 산 만 속도제한 표 지판, 과속 방지턱 등의 안전설치물 부족 기타 의견 무응답 복수응답 85.9 49.5 48.5 47.5 17.2 17.2 1.0 100% 환산 32.2 18.6 18.2 17.8 6.4 6.4 0.4 4) 자녀의 통학 관련 사고위험 경험 (질문: 자녀/학생들의 통학과 관련하여 사고위험을 직접 경험하거나 주변에서 들은 사례 가 있으십니까?) 90 91 국민안전 협업 프로젝트 스마트 횡단보도 구축 사업 우리 동네 희어로
- 47. 나와 가족 구성원이 직접 경험한 적이 있다 주변에서 사고를 당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해당 경험이 전혀 없다 무응답 17.2 54.5 27.3 1.0 5) 학교 정문 앞 횡단보도 위험한 정도 (질문: 부모님/선생님께서 생각하시기에 학교 정문 앞 횡단보도는 학생들이 건너다니기에 어느 정도 위험하다고 생각하세요?) 대체로 안전한 편 보통 대체로 위 험한편 매우 위험 안전 (①+②합) 위험 (④+⑤합) 무응답 안전도 평점 4.0 17.2 46.5 31.3 4.0 77.8 1.0 1.94점 Part Ⅱ. 국민참여 협업 프로젝트 소개 6) 국민참여 협업 프로젝트 공감도 (질문: 우리 사회의 문제를 정부의 일방적인 주도방식이 아닌 국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 으로 풀어가고자 하는 ‘국민참여 협업 프로젝트’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하십니까?) 매우 공감 약간 공감 보통 공감 (①+②합) 공감도 평점 70.7 25.3 4.0 96.0 4.67점 Ⅲ. 사업에 대한 기대감 7) 효과적인 횡단보도 사고방지 기술 (질문: 행정안전부에서는 어린이 등 보행안전 취약계층을 위한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 해 한결초등학교 주변지역에 어린이 보행안전을 위한 스마트 보행로 리빙랩을 운영하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사업 내용 설명]앞에서 설명 드린 횡단보도 사고방지를 위한IoT활용 기술 예시 중에,위험성이 높은 구간에 설치할 때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순서대로 세 개까지 골라주십시오.) 스마트 LED 바닥 경광등 운전자 감속 유도장치 LED 바닥신호등 말하는 스마트 횡단 보도 알리미 스몸비 깨우기 무응답 1순위 45.5 23.2 14.1 16.2 1.0 1+2순위 68.7 47.5 40.4 40.4 1.0 2.0 1+2+3 순위 86.9 68.7 67.7 66.7 7.1 3.0 8) 국민참여 협업 프로젝트 필요성 (질문: 자녀/학생들의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국민참여 협업 프로젝트’의 필요성에 대해 어 떻게 생각하십니까?) 매우 필요 약간 필요 보통 필요 (①+②합) 무응답 필요성 평점 84.8 13.1 1.0 98.0 1.0 4.85점 92 93 국민안전 협업 프로젝트 스마트 횡단보도 구축 사업 우리 동네 희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