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대구에는미혼모와한부모가정에재봉틀재능기부를
통해 기술을 전수하고 경제적, 심리적 자립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마을기업이 있다. 지난 7월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에서 진행된 ‘2019 우수마을기업
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아가쏘잉 협동조합’
이다.
한사람의손끝에서시작된사랑은지역사람들이모여
서로를 도우며 함께 살아가는 공동문화를 만들었고,
아가쏘잉공방은엄마와아이들로북적이는동네사랑
방이 되었다.
대구
아가쏘잉
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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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지역혁신 우수사례집(마을기업) : 대구 아가쏘잉 협동조합
7. 아이를 양육하면서 할 수 있는 일, 더 나아가 아이를
데리고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는 없을까?
재봉틀 수업에서 시작된 질문은 재봉틀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핸드메이드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교육하고 그 제품을 판매하는 전문샵을 운영해서
자립을 돕기로 했다. 3명의 미혼모와 무상 교육을
진행한 것이 아가쏘잉운영모델의시초였다.
처음엔 재택근무처럼 일감을 맡기고 제품의 판로를
개척하려 했지만 개인이 재봉틀이며 갖춰야 할
것도 많았고 제품에 따라 교육도 필요했다.
직접 가르치고 함께 만들기 위해 김경애 대표를
포함한 5명이 뜻을 모아 2012년 아가쏘잉 협동조합
을 만들었다. 미혼모들의 일자리 연계를 위해 마을
기업에 공모했고 2015년 6월 인증을 받았다.
상근 직원은 1명에서 4명으로 늘었고 프리랜서로
일을 받아가는 직원도 3명이 되었다.
이들은 아이와 함께 공방에 출근할 수 있고 아이를
위해 7시간만 근무한다. 매일 같이 밥을 지어 먹는
‘밥 나눔 공동체’로 부르기도 한다.
해답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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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지역혁신 우수사례집(마을기업) : 대구 아가쏘잉 협동조합
8. 아가쏘잉은 섬유소재의 핸드메이드 제품을 만들고 있다.
크게는 건강한 아기 용품과 엄마를 위로할 수 있는 멋 내기 용품으로
나뉜다. 신생아 용품부터 아이들 봉제인형, 가방, 쿠션, 한복까지
천만 있으면 못 만드는 제품이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엄마들이
아이디어를 내서 원단, 소품까지 직접 골라 자신만의 제품을 만들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제품은 지역의 엄마들과 아이들로 구성된
평가단의 깐깐한 사전 심사를 거쳐야 한다.
제품 가운데는 ‘투약 파우치’가 가장 인기 있다. 라미네이트 소재로
쉽게 닦이며 물로 씻을 수 있고 2중 방수라 샐 염려도 없다.
어린이집에 시럽류의 약을 보내는 용도로 딱이라며 고객들의
칭찬이 이어졌다.
아가쏘잉 제품은 구매 고객의 재구매 비율이 높다.
제품을 판매하며 ‘미혼모’라는 단어는 쓰지 않는다. 정성을 들여서
만들고, 제품으로 신뢰받을 수 있도록 한다. 뒤늦게라도 알게
된다면, 미혼모의 이미지도 더불어 좋아질 거라 믿는다.
섬유소재의
핸드메이드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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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이파우치는1호자립미혼모가전담해서직접만들고있다.5년정도
교육을 받고 지금은 포항에 거주 중이다. 아가쏘잉 포항지점을
내고싶다는의견에협동조합은두가지조건을내걸었다.
미혼모가 아니더라도 지역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관심이
있는이웃과나눔활동을하는것.포항지역의특성에맞는자신만의
제품을만들것.
포항에서 제품이 개발되면 대구에서 납품을 받아 판매하는,
본사와 지사가 따로 없는 프랜차이즈를꿈꾸고있다.
아가쏘잉의 운영 특성상 제품 생산과 교육은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엄마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맘스쏘잉’은 ‘홀로서기 쏘잉’으로
시작되었다.
같이 제품을 만들어도 좋고, 포항처럼 다른
지역으로 가게 되더라도 정착해서 살 수 있을
정도의기술력을제공하는것이목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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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지역혁신 우수사례집(마을기업) : 대구 아가쏘잉 협동조합
10. 그러다 손님으로, 자원봉사자로 오던 엄마들
에게서 ‘맘스쏘잉’ 수업을 함께 듣고 싶다는
요청이 많아졌다.
미혼모들에게정서적교감이필요하다느끼던
시기여서, 과감하게 수업을 늘려 초·중·
고급반을 운영 했다.
연습 수업이 아니라 한 번 올 때마다 한
작품씩 완성해서 돌아가니 만족도가 높았다.
1시간 반짜리 수업이 3시간째 끝나지 않아도
정말 즐겁게 만들었다.
그러자니 같이 온 아이들도 자연스레 같이 어울려 놀다가
‘우리도 해보겠다’며 나섰다. 요즘 나온 가정용 재봉틀은 전자식
버튼으로 조작하기 때문에 아이들도 다칠 일 없이 쉽게 다룰 수
있다. 지루해하는 아이들을 위해 무심코 한번 가르쳤는데
아이들의 창의력과 표현력이 놀랍도록 발산되는 걸 목격했다.
스케치를 하고, 원단을 고르고, 손을 사용해 만들고, 소품을
이용하는 모든 과정이 아이들 창의력 교육으로 맞춤이었다.
아이들을 위한 ‘키즈쏘잉’ 프로그램은 우연히 생겨났지만
엄마와 아이들 모두 좋아하는 교육과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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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지역혁신 우수사례집(마을기업) : 대구 아가쏘잉 협동조합
11. 아가쏘잉은 그렇게 동네 엄마들의 사랑방이 되었고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었다.
미혼모든 기혼모든 관계없이 동네 엄마와 아이들이 같이 재봉틀을
돌리고 밥을 먹고 놀다 가는 지역공동체 공간으로 확장되었다.
제품에 만족해 재구매 하려고 찾아보던 고객이 협동조합을 알게
되어 자원봉사를 오는 일도 생겼다. 미혼모들의 수업시간에
아이들을 돌봐주러 오던 봉사자 엄마는 사무국장이 되었고, “한 번
들어오면 못 나가는 개미지옥”이란 말로 아가쏘잉의 끈끈한
연대감을 표현했다.
지역주민들은 물론이고 다른 지역에서도 자원봉사자로 합심해서
맘스쏘잉을 함께 꾸려 나가고 있다. 이들 중 가수 우창수, 김은희
부부는 미혼모들의 마음과 정서에 도움이 되는 음악회를 준비
중이다.
가스공사가협찬하는‘새싹맘나들이’워크숍에서자신이얼마나귀한
존재인지 인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들은 아가쏘잉
운영의근간이되는‘사회적모성애’를함께펼치기위해뜻을모았다.
사회적
모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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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지역혁신 우수사례집(마을기업) : 대구 아가쏘잉 협동조합
12. 사회적 모성애는 사회에서 여성에게 요구하는 모성애가 아니다. 사회적 모성애는 ‘사회가 엄마·
아빠처럼’에 가깝다.
아이를 키우는 과정 속에서 생기는 조건 없는 사랑과 정, 이해, 공동체 의식 등을 포함한다.
‘지원해줘야 한다’는 관점으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이 사회에서 같이 사는 사람들이고 지금의
환경이 조금 열악할 뿐이니 그것을 함께 돕고 나아가자는 취지다.
이들이 미혼모들의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손뼉 프로젝트’를 만든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미혼모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대규모 지원이나 후원이 아닌 시민들의 십시일반으로 완성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사람은 사회를 만들고
사회는 사람을 돌본다.
아가쏘잉 협동조합 사람들은 사회적 모성애를 기반으로
미혼모 역시 ‘함께 살아가는 사람’으로 봐주었으면 한다.
인간은 누구나 열악한 환경에 놓인 존재가 될 수 있다.
바닥으로 내려와도 사회가 안전하고 신뢰할 만한 곳이 되어야 한다.
품어준다, 이해해준다, 받아준다는 느낌, 이것이 사회가 가져야 할 품이다.
사회는 바로 여기, 지역공동체에서 시작된다.
아가쏘잉 협동조합이 추구하는 가치는 따뜻하고, 명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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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지역혁신 우수사례집(마을기업) : 대구 아가쏘잉 협동조합
13. 우리 마을의
사회적 경제 활성화
마을기업
지역혁신
우수사례
지역주민이 각종 지역자원을 활용한 수익사업을 통해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소득 및 일자리를 창출하여
지역공동체의 이익을 실현하는 마을단위의 기업을 말합니다.
마을기업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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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혁신 우수사례
14. 10년의 시간 이 지난 지금
많은 사회적, 경제적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2010년 ‘자립형 지역공동체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마을기업’ 사업은
또한, 지역의 취약계층을
우선적으로 고용하고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는 등
사회적 약자와 공생하는 기업 운영 방식도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02
도시지역에서는
공동육아, 교육, 공동구매 등의 활동을 통해
주민들 간의 교류 활성화와
공유경제 실현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04
농촌 경제를 되살리는 기능도 하고 있습니다.
농업인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마을기업을 통해
유통함으로써 고령화와 인구 소멸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03
우선, 지역사회의 공동체가 회복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을기업 활동을 통해 주민 간 교류가 늘어나고
지역의 활력이 되살아나게 되었습니다.
01
마 을 기 업
2524
마을기업 지역혁신 우수사례
15. 지역을 살리고, 혁신해나갈, 입니다.
공동체를 회복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는
마을기업
이를 통해 마을기업은
매년, 매출과 고용률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8.6명
2015년
12.9명
2018년
기업 당 일자리
0.88억원
2015년
1.1억원
2018년
기업 당 매출
기업 당 일자리는 2015년 8.6명에서 2018년 12.9명
기업 당 매출은 2015년 0.88억원에서 2018년 1.1억원으로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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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업 지역혁신 우수사례
16. 지역혁신
우수사례
지역주민이 각종 지역자원을 활용한 수익사업을 통해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소득 및 일자리를 창출하여
지역공동체의 이익을 실현하는 마을단위의 기업
1차~2차(1, 6월) 심사를 통해 신규 마을기업
(청년, 도시재생형, 커뮤니티 케어형 포함) 109개소 신규 발굴
신규 마을기업 발굴
연도별 마을기업 일자리 및 매출 현황
마을기업 육성 지원
103.8%
달성
105개소 109개소
목표 성과
4.3명
증가
8.6명 12.9명
2015 2018
마을기업의 판로 확대 및 안정적 성장 지원
기업 당 일자리 현황
0.22억
증가
0.88억원 1.1억원
2015 2018
기업 당 매출 현황
홈플러스와 연계한
“상생장터”
권역별 총 4회개최
98개마을기업 참여
what to do
MOU 체결을 통한
마을기업 판로 확대 추진
전남 송시마을
폐교를 농촌체험장으로 개선한 이후
연간 9천명의 아이들이 체험장 방문
연간 매출 17억원
장애우 체험행사, 주민화합행사 등 지역공헌활동
경기 포천 교동장독대마을
한탄강 댐 개발로 와해된 공동체가 마을기업 활동으로
다시 모여, 공동체 결속 강화
연간 매출 18억원
마을기업 수익 일부를 주민에게 환원하는 마을연금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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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혁신 우수사례
17. 지역혁신
지역혁신이란 무엇일까요?
쓰레기, 주차, 소음 등
우리 주변 생활문제에서부터
지역소멸, 양극화, 저성장과 같은
복잡한 사회문제까지
정부 혼자서 해결하기 어려운
사회문제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편, 시민들의 역량과 사회 참여 욕구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에겐
새로운 도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행정안전부는 지난 1년간,
지역주민 주도의 다양한 혁신사업을 진행하여 왔습니다.
지역주민들이 지역 행정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전달할 수 있는
소통협력공간,
주민과 공공기관이 함께 협업하는
새로운 문제 해결 플랫폼인
지역혁신포럼,
폐교, 옛 주민센터, 동네창고 등
지역 내 유휴 공간을 새 단장하여
주민주도 참여공간으로 조성해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 넣는
공공유휴공간 사업,
도시 청년들이 고령화·인구소멸
위기에 처한 농촌에 거주하며
전통기술을 배우고
삶의 터전을 만들어 나가도록 하는
청년마을 등
기존의 정부 주도의 행정이 아닌,
지역주민의 참여를 통한 지역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이처럼 주민들의 손으로 직접 일구는 반가운 변화
주민의 활동 기반을 마련하는 반가운 변화
‘지역혁신’
지금 우리 곁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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