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지역공동체는 지역사회, 마을공동체 등의 다양한 표현으로 사용된다. ‘마을’은
걸어서 10~15분 정도 거리의 생활 단위를 말하는데, 주민들의 관계망을 동
단위로 보는 ‘동네’와 비슷한 개념이다.
그래서 지역공동체는 이웃끼리 서로 얼굴을 알 수 있고 소통이 가능한 범위
안에서 경제, 문화, 복지, 환경 등을 토대로 연결된 사람들의 관계망을 말한다.
효덕동
협치마을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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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지역혁신 우수사례집 : 광주 효덕동 협치마을 네트워크
4. 공동체는 행정구역상 최소단위인 동보다는 훨씬 작은 규모이지만,
광주에는 동네 사람들이 서로를 빠짐없이 연결해 커다란 연대의 그물망을 만든 곳이 있다.
‘효덕동 협치마을 네트워크’가 그 주인공이다.
지역의 공동체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확산하기 위해 행정안전부가 열고 있는
‘대한민국 지방자치박람회’에서 2018년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7개 시도 우수사례 발표 심사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데는,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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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지역혁신 우수사례집 : 광주 효덕동 협치마을 네트워크
5. 광주 효덕동은 남구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행정동이다.
노대동, 덕남동, 진월동, 행암동 4개의 법정동이 효덕동으로 묶여 있는 데다 아파트
단지가 많기도 하다. 그중 노대동 송화마을이 마을공동체 네트워크의 중심에 있다.
2007년 택지개발로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면서 4,000세대 10,000명이 한 번에
유입됐다. 들어와 보니 인프라가 열악해 불편함이 많았다.
원주민 거주지역에 송화마을 주민협의회가 있었지만 신흥 아파트 단지다 보니 어린이,
청소년 인구가 많은 비중을 차지해 그에 맞는 인프라가 필요했다.
숲 속
작은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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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더욱이 임대아파트와 분양아파트가 도로를 사이에 두고 분할 건축되면서
‘분단국가’ 속 ‘분단마을’에 사는 듯 뒤숭숭한 느낌마저 들었다.
분단지역 아이들이 같은 초등학교에 다니기 시작했다.
아파트에 상관없이 어울려 노는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만나게 되면서
정이 없고 삭막한 동네 분위기를 바꿔보자는 도원결의를 하게 된다.
엄마들은 아이들을 위해 작은 도서관을 만들기로 했다.
송화마을에서 가장 먼저 생긴 ‘숲속 작은 도서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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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숲속 작은 도서관’은 돌봄특화 도서관이다. 학부모들이 자원봉사로 당번을 정해서 15명 내외의
아이들을 돌아가며 돌본다. 간식시간도 있고 칭찬스티커를 모으면 선물도 준다. 도서관 운영비를
관리비에넣지않고이용하는주민들이만원씩모아운영중이고도서관지원사업도받게되었다.
친근한놀이방같아엄마들도많이모이고경로당어르신들과함께영화를보기도한다.
엄마의필요에의해서만든도서관은주민커뮤니티와돌봄의공간이되었다.
돌봄
특화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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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도서관이 아이와 엄마들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사이,
각 단지 입주자 대표들이 모여 회의를 하다가 2008년 노대동 주민협의회가 생겼다.
이건문 대표가 주축이 되어 주민들이 직접 마을정비에 나섰다.
또한 효덕동 곳곳에서 텃밭 가꾸기, 직거래 장터부터 작은 음악회, 마을축제,
마을신문 발행까지 공동체가 들불처럼 일어났고 작은 도서관들도 연이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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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보통 주민협의회가 모여 주민참여를 유도하는데
노대동은 특이하게도 작은 공동체들이 여럿 생겨
다함께 마을 일에 나섰다.
그리고 지난 해 마을공동체들의 구심점을 만들기
위해 효덕동 협치마을 네트워크로 이름 붙이고
대표 (이건문∙배진아)를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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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지역혁신 우수사례집 : 광주 효덕동 협치마을 네트워크
11. ‘책문화공간 봄 : 작은 도서관’은 건물주가 ‘책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으로 만들어 달라’는 조건으로 6년째 무상으로 내어주고 있는
공간이다. 책 3천 권을 기증받아 주민들이 운영하며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도 직접 연다.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이곳에 모여 “학교 밖, 마을 안에서 아이들을 어떻게
함께 키울까”를 고민하면서 마을교육공동체도 생겨났다.
교육문제를 중심으로 엄마들이 마을활동가 교육을 받고 정기적으로
스터디를 하며 마을교육포럼을 준비 중이다. 주민들이 활동가로
성장시키는 인적자원 개발 프로그램을 올해 처음 시도했는데, 수강한
엄마들은 지역에 봉사하려는 의지를 보인다고 한다.
아이들도 청소년 기획단을 만들고 학교와 연계해 밴드 공연을 열고 있다.
다른 지역 학교에서도 참가신청이 들어온다. 하나의 지역공동체 활동이
마중물이 되어 더욱 강화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마을
교육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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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지역혁신 우수사례집 : 광주 효덕동 협치마을 네트워크
12. ‘송화3단지 작은 도서관’에는 ‘소통방’도 있는데 주민들이 마을
안 갈등을 스스로 해결하고자 만들었다. 가장 많은 갈등사례가
아파트 층간소음이고 반려동물 문제나 층간흡연, 쓰레기 투기
같은 분쟁거리도 있다.
8개월 동안 50건을 해결할 정도로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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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지역혁신 우수사례집 : 광주 효덕동 협치마을 네트워크
13. 광주 효덕동에는 8개의 마을공동체, 12개의 도서관, 4개의 소통방이 있다.
모임의 소재는 각각이어도 마을에 문제가 생기면 연대해서 해결한다.
이들을 모두 묶어 ‘효덕동 협치마을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곧 마을총회를 열어 공동체가 한 방향으로 가는 흐름을 고민하려 한다.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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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지역혁신 우수사례집 : 광주 효덕동 협치마을 네트워크
14. 이것은 모두 ‘필요’에 의해 만들어졌다. 자발적인 열정은 어느 것도
따라갈 수 없다. 자체적으로 돌파해서 나아가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작은 마을공동체가 아니라 마을 자체가 공동체인 까닭이다.
같이 살아가는 마을에서 아이들은 연 날리는 법과 대보름
쥐불놀이를 배울 기회가 생겼고 나무에 새 집을 달아보기도
하고 엄마 아빠처럼 믿을 수 있는 동네 사람들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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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지역혁신 우수사례집 : 광주 효덕동 협치마을 네트워크
15. 매달 한번 ‘차 없는 날’에는 주차장에서 놀이 프로그램도 만날 수 있고
매달 한번 모여 마을 청소를 하면 봉사활동 시간도 챙겨준다.
계절마다 십시일반으로 여는 치맥파티는 돗자리만 가지고 나오면 누구나 환영.
치킨 100마리는 30분 만에 없어지지만 거기선 늘 새로운 얼굴을 만나고
거기선 플리마켓도 열리고 거기선 마음 맞아 2차 가는 이웃들도 생긴다.
만나면 무엇을 해볼까, 논의의 장이 열린다.
그게 시작이다.
그래서 우리는 더불어 산다.
이 재미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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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지역혁신 우수사례집 : 광주 효덕동 협치마을 네트워크
17. 최근 행정안전부에서는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맞물려
약화되고 있는 지역공동체의 가치회복과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세대 간 소통단절, 도시의 소외,
농촌의 공동화 등의 사회문제가
지역공동체의 해체에서 기인한다는 인식하에
살맛나는 지역사회를 만들어 보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역공동체는 이웃끼리 서로 얼굴을 알 수 있고
소통이 가능한 범위 안에서
경제, 문화, 복지, 환경 등을 토대로 연결된
사람들의 관계망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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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공동체 활성화 사업 지역혁신 우수사례
18. 그 중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광주광역시 효덕동 협치마을 네트워크 입니다.
온 동네가 하나의 커다란 연대의 그물망을 만든 곳인데요.
마을교육공동체를 만들어
아이들의 교육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소통방을 통해 마을 안 갈등을
주민 스스로 해결하고자 하였습니다.
지역을 살리고, 혁신해나갈, 입니다.
공동체를 복원시키고 구성원들 간의 신뢰, 배려,
소통, 협력, 나눔을 만들어 나가는
지역공동체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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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공동체 활성화 사업 지역혁신 우수사례
19. 지역혁신
이를 위해 행정안전부는 지난 1년간,
지역주민 주도의 다양한 혁신사업을 진행하여 왔습니다.
지역주민들이 지역 행정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전달할 수 있는
소통협력공간,
주민과 공공기관이 함께 협업하는
새로운 문제 해결 플랫폼인
지역혁신포럼,
폐교, 옛 주민센터, 동네창고 등
지역 내 유휴 공간을 새 단장하여
주민주도 참여공간으로 조성해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 넣는
공공유휴공간 사업,
도시 청년들이 고령화·인구소멸
위기에 처한 농촌에 거주하며
전통기술을 배우고
삶의 터전을 만들어 나가도록 하는
청년마을 등
기존의 정부 주도의 행정이 아닌,
지역주민의 참여를 통한 지역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이처럼 주민들의 손으로 직접 일구는 반가운 변화
주민의 활동 기반을 마련하는 반가운 변화
‘지역혁신’
지금 우리 곁에 있습니다.
지역혁신이란 무엇일까요?
쓰레기, 주차, 소음 등
우리 주변 생활문제에서부터
지역소멸, 양극화, 저성장과 같은
복잡한 사회문제까지
정부 혼자서 해결하기 어려운
사회문제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편, 시민들의 역량과 사회 참여 욕구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에겐
새로운 도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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