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통합의 목적은 사회활동이 원할하고 예상가능하며 사회의 발전과 존속을 위해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우리는 구치소생활에 관한 특권층에서 밝힌 소회에 대해 일반국민이 느끼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는 점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과연 이러한 현상은 어떠한 문제가 원인이 되어 이러한 현상을 가져오는 것일까? 그들은 특권을 영위하는 때와 더불어 잘못에 대한 책임을 감내해야할 경우에 이를 대하는 태도가 동일한 기준의 잣대가 적용된다는 일반상식에 근거하여 바라보지 않는다는 것에 놀라움이 크다. 이러한 현상을 목도하면서도 아무런 반성없이 미래만을 바라보며 사회통합을 주장하는 것은 상호모순이며 억지논리일 뿐이다. 따라서, 사회통합을 주장하려면 먼저 전제조건인 통합에 필요한 잣대인 공동의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모든 구성원에게 설득하고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동시에 모든 부문에 걸쳐 만연된 파편화된 사회의식을 치유하기 위한 다양한 반성과 활동이 동반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사회통합을 줄기차게 주장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사회통합이 될 수 없었던 이유는 객관화/일반화된 공통의 기준이 아닌 구성원마다의 다른 잣대을 갖고 이를 적용한 점이 가장 큰 장애요소로 작용하였다. 특히, 사회통합의 전제조건인 공통의 기준을 객관화하고 일반화할 수 있는 능력을 교육과정 속에서 인도되고 훈련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통합의 전제조건을 만족할 수 없도록 방치한 사회적 분위기와 교육과정을 통렬히 반성하고 이러한 문제점이 해결되고 실현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방법을 모색하여야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