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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S

          인천여성회 본부소식


             지부/지회 소식


              부설기관 소식


                알립니다!


2월의 이야기_ 104주년 세계여성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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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여성회 본부 소식

  2012년 9차 총회 및 공동체 축제




  2/3(금) 남구청 대회의실에서 140여명이 참여하여 인천여성회 정기 총회 및 공동체 축제
를 진행했습니다. 총회는 감사보고 승인/ 사업보고 및 결산 승인/ 임원 선출 / 사업계획 및 예
산 승인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2012년 임원으로는 김영란 회장, 박성희 박소희 부회장, 신영순 홍선미 감사가 선출되었고,
그동안 감사와 부회장으로 수고해 주셨던 허필자님, 김영구님, 김혜은님, 정정민님께 회원들의
마음을 담아 작은 선물을 드렸습니다.
  이후 진행된 공동체 축제는 보이는 라디오 방송의 형식으로 다양한 춤, 노래, 여성회식 무
한도전과 개그콘서트, 그리고 블랙 나이트까지 선보임으로 함께 모여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올 한해를 어떻게 살 것인지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공동체 축제의 특별한 손님 운
영위원들이 보여준 풀하우스는 그녀들의 일상이 그대로 드러나는 공연이었습니다.
  인천여성회 공동체 축제를 빛나게 한 회원 모두가 인천여성회의 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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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정책 간담회 및 여성정책 공약화를 위한 기자회견




  여성후보와 여성정책 간담회가 2월 6일(월) 오전11시가 진행되었습니다. 현재 인천지역 예
비 후보 80여 명 중 여성후보 총6명 등록되었고.(민주통합당2인, 통합진보당2인, 진보신당2인)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통합당 후보(안귀옥, 박인혜)와 통합진보당 후보(박인숙, 한정애)가 참여
해서 정책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각 후보의 여성정책과 인천여성연대(인권희망강강술래, 인천
여성노동자회, 전국여성노동조합인천지부, 인천여성민우회, 인천YWCA, 인천여성의전화, 인천
여성회)의 정책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012총선 여성정책 공약화를 위한 기
자회견을 2월 13일(월) 오전11시에 진행
했습니다. 여성정책 공약화로 성평등한 사
회, 살리는 정치, 참여정치를 만들자! 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는 여성
정책 공약화 및 정책 참여활동, 여성유권
자 선거참여 캠페인, 여성유권자 정책 공
약 실현을 위한 후보와의 협약, 여성 참여
정치를 위한 제정당의 정책 모니터 등을 이후 활동 계획으로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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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지회 소식

  동구 학부모 참여제안 한마당




  추운 겨울, 동구 학부모 한마당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월 7일, 고병헌 성공회대 교양학부 교수님의 강연을 듣고 한파를 뚫고 오기를 잘 했다는
엄마들의 소감을 통해 많은 여성들이 엄마의 삶을 살면서 좋은 엄마, 행복한 엄마의 모습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기존에 학교 교육 경비
로 지원되던 예산을 정말 아이들을 위해 어떻게 써야 우리의 교육을 바꿀 수 있을지에 고심하
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이들과 엄마가 행복한 교육을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상상력이 꽤
어려운 일임을 느끼며 이제 시작이라는 설레임과 긴장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교육은 오래된 일이고 오래 갈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설레임
과 긴장감을 인천여성회 동구지회가 잊지 않고 엄마들과 교육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하는 시간
으로 가져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모든 걸 바꿀 수 없지만 아무것도 바꾸지 않는 여성들이, 여
성회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긴 겨울이 지나고 꽃피는 봄이 오면 모든걸 바꿀 수 없지만, 하나씩 바꿔나가는 여성들이,

여성회가 되리라 믿습니다.                       윤나현 동구지회 사무국장
5



     연수구지회 ‘언니네 반찬’ 가게를 열었어요!




     지난 2월1일 연수구지회에서 반찬가게를 열었습니다. 이름도 정겨운 언니네 반찬. 가게는
연수구 청학동에 위치해 있고 규모는 10평정도 되는 아담한 크기입니다. 현재는 맛깔스런 음

식을 만들어주시는 언니 한 분과 매장관리와 회원관리, 배달 및 회계 관리를 담당하는 상근자
2명 등 세 사람이 중심이 되어 운영하고 있고 연수구지회 회원들이 요일마다 돌아가며 가게운
영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반찬은 주로 밑반찬을 중심으로 제공하고 있지만 꾸준히 새로운 메뉴를 개발할 예정이고
깨끗하고 좋은 재료를 사용하여 집에서 엄마가 만들어주는 음식 맛 그대로를 전해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아이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도 만들어 판매할 예정입니
다.
     연수구지회가 반찬가게를 오픈하는데 많은 분들이 여러 도움을 주셨지만 그 중에서도 오
로지 저희들의 좋은 뜻과 용기만을 믿고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주신 출자자 여러분들께 이 지
면을 빌어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시작 단계라 여러 부족한 점들이 많지만 용기와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해 볼 계획입
니다. 오늘도 우리 연수구지회 아줌마들의 씩씩한 발걸음은 언니네 가게로 향합니다. 파이팅!

                                      이미경 언니네 반찬가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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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설기관 소식


     인천미술심리치료연구소 ‘마음지기 개소식’
     일시 : 2012년 2월 15일(수) 낮12시~9시
     장소 : 마음지기 사무실
     (백운북부역 3번 출구에서 5분거리. 쌍굴 앞 미용실과 공인중개사 있는 3층 건물의 2층)




                                           문의 : 070-4300-7474



     6명의 예술치료사들이 모여 함께 출자해서 협동조합처럼 만든 작은 연구소 공간입니다. 마
음이 고플 때 언제나 열린 공간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하며 첫 시작에 당신의 응원을 기다립니
다!




     인천여성영화제가 새로운 둥지를 마련했어요!
     인천여성영화제가 주안영상미디어센터 6층에 새로운 둥지를 마련했습니다. 작은 공간에 옹
기종기 앉아서 8회 인천여성영화제도 준비하고, 찾아가는 여성영화상영회도 준비해 나갈 영화
제 팀에게 응원의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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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학교폭력 문제 해결방안을 위한 청소년 100인 토론회
   일시 : 2012년 2월 25일 오후 2시 ~ 5시

   장소 : 인천광역시 청소년회관 강의실
   주관 : (사 )청소년인권복지센터내일 인천광역시청소년회관
   당사자인 청소년은 토론기획단, 토론참가자로 참여할 수 있는 당사자가 아닌 어른들은 참
관자로 참여 가능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인천여성회 홈페이지에 첨부된 자료를 참고하세요.
(http://icwa.kr/16873)




    여성정치행동 ‘보라바람’ 2월 캠페인
   삶터와 일터를 바꾸기 위해 행동하는 인천여성회의 행동이 시작됩니다.
   99%를 위한 세상만들기 인천여성회 월 1회 회원실천
   우리 2월부터 신나게 보라바람개비와 함께 날아볼까요?




   “블링블링한 세상을 위해, 투표로 말해요! 뿌잉뿌잉~”
       일시 : 2월 23(목) 낮12시
       장소 : 부평역 지하 분수대 앞
       드레스코드 : 보라
       지부/지회/동아리 별로 다양한 선전물 준비해 오셔도 안 말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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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이야기_   104주년 세계여성의 날




‘세계여성의 날’의 유래와 의의

  “임금을 인상하라!”
  “10시간만 일하자!”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를 보장하라!”
  “여성에게도 선거권을 달라!”


  지금으로부터 104년 전인 1908년 3월 8일, 미국의 방직공장에서 일하던 1만 5천여 명의
여성노동자들은 무장한 군대와 경찰에 맞서 외쳤습니다. 여성도 인간이라고, 살인적인 저임금

과 장시간 노동으로는 살 수가 없다고, 여성도 시민이라고, 정치적인 권리가 박탈당한 채 살
수는 없다고 외치며, 용감하게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자본주의의 발달과 동시적으로 발생
한 경제공황 속에서 미국의 여성노동자들은 빵 대신 먼지를 마시며 쉬지 않고 일을 하여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것을 요구받았지만, 그러나 그녀들은 정작 인간이자, 노동자, 시민으로서 그
어떤 권리도 누릴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여성들의 봉기는 비단
미국뿐만이 아니라 유럽대륙에서도
빈번한 것이었습니다. 전쟁이 발발
하기 전 물가가 오르자 “주부들의
봉기”는 점점 빈번해졌고, 오스트리
아, 영국, 프랑스, 독일로 퍼졌습니
다. 여성노동자들은 시장의 상품 진
열대를 부수거나 사악한 상인들을
위협하는 것으로 생계비용을 내릴 수 없다고 생각하고, 정부의 정책을 변화시키는 정치적 행동
9



의 필요성을 절감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여성의 참정권이 필수적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여성노동자들의 저항을 기억하고 나아가 전 세계 여성들의 연대를 강화하고자,
1910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국제여성노동자회의에서는 ‘세계 여성노동자의 날’을 정하기
로 하였습니다.
                     이 의견은 독일의 사회주의자이자 여성운동가인 클라
                   라 제트킨(Clara Zetkin)에 의해 제출된 것입니다. 이는 즉
                   흥적으로 제안된 것이 결코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분출하
                   던 여성노동자들의 투쟁을 하나의 흐름으로 모아내어 더욱

                   힘찬 운동으로 만들어나가고자 한 유럽의 사회주의 여성들
                   에 의해 조직적으로 준비된 것이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
                   가 있습니다. 즉 세계여성의 날은 20세기 산업국가에서의
                   열악한 노동현실에 분노하여 거리에 선 여성노동자들의 투
                   쟁과 이러한 저항을 기억하고 전 세계 여성들의 연대를 도
                   모하고자 했던 여성운동진영의 의식적인 노력을 배경으로
                   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해인 1911년에는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부
터 여성의 날이 준비되었습니다. 이 날의 계획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고, 언론을 통해 알려지
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기사가 정부와 사회에서의 여성의 평등에 관한 문제들을 분석하고, 모
든 기사들이 여성이 정치적 권리를 획득하여 의회를 민주적으로 만드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
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정치적 기회를 별로 갖지 못했던 여성들도 여성의 날을 위한 회의
와 시위, 포스터와 팸플릿, 신문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첫 번째 여성
의 날,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는 수많은 여성들이 쏟아져 나와 바다를 이루었습니다. 남성들은
변화를 위해 아이들과 함께 집에 머물렀고, 그들의 아내들, 포로였던 주부들은 거리로 나섰습
니다. 여성노동자들은 “이 날은 우리의 날이다. 여성노동자들의 축제일이다”라고 외치면서 서
둘러 회의와 시위가 열리는 곳을 향했습니다. 작은 도시 곳곳에서 회의가 열렸고, 마을의 강당
을 가득 채운 여성들은 노동자들(남성)에게 자리를 내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거리 곳곳에서

시위가 열렸고, 대규모 시위를 막으려는 경찰들과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세계여성의 날은 여성들의 집단적인 저항의 가능성을 확인시켜 준 계기가 되었으
며, 이 날 이후 더 많은 여성들이 사회주의당과 노동조합에 가입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성의
10



날은 노동자들의 국제연대를 강화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즉 여성을 비롯한 노동자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싸움에 있어서 여성의 날은 필수적인 날로 자리매김 한 것입니다.




세계여성의 날 104주년,
2012년 지금 우리는?

  세계의 여성들이 저항했던 그날로부터 100여 년이 흐른 지금, 여성들의 삶은 어떻게 변했
을까요?
  수많은 여성들의 투쟁으로, 희생으로, 여성의 권리는 이전보다 많이 확장되었고 지위도 높
아졌습니다. 한국에서도 식민지 시절 평양고무공장 여성노동자들의 투쟁, 1970년대 방직공장에

서 일어난 어린 여성노동자들의 투쟁 등 빵(경제적 권리)과 장미(정치적 권리)를 요구하는 여
성들의 투쟁이 있었습니다. 1990년대 이후엔 성평등과 관련한 법 개정이 이뤄지면서 많은 부
분 제도적인 평등을 이뤄냈습니다.
  그러나 현재 한국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의 현실은 그다지 아름답지 않습니다. 많은 여성들
이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지만 양육과 돌봄은 여전히 여성의 몫이라는 ‘성역할 이데올로기’는
건재합니다. 때문에 여성들은 일과 가정이라는 2중의 부담을 안은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게다
가 여성은 ‘반찬값이나 버는’ 부차적인 노동자로 취급되며 저임금과 불안정한 일자리에 내몰립
니다. 대다수의 여성들이 비정규직, 특수고용직 노동자인 것이 현실입니다. 여성 국무총리가
나오고 여성 대법관이 나오는 시대라지만, 대다수의 여성들은 여전히 일과 가정 사이에서 종종
걸음을 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온당한 대가는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
혼과 출산, 양육으로 경력이 단절되었던 여성이 다시 노동시장에 나올 때는 저임금의 불안정한
일자리를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11



  그렇게 나온 일자리에서도 여성에 대한 차별은 극심합니다.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여성노동
자는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남성 상사의 성희롱에 항의했다가 부당해고를 당했습니다. 여성들이
대다수인 학습지 노동자의 경우는 ‘노동자’임을 인정받지 못해 근로기준법이 정한 최소한의 보
호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교급식이 전면적으로 시행되고 임시교사와 보조교사가 많아지면
서 학교 비정규직노동자들의 권리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들 역시 대다수가 여
성입니다. 하고 있는 노동의 가치에 비해 낮은 대가를 받아야 하고,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불
안에 시달려야 하고, 부당함에 항의하는 상식적인 행동조차 해고의 사유가 될 수 있는 것. 이
것이 바로 현재 한국에서 여성들이 겪어야 하는 현실입니다.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한다는 것

  세계여성의 날은 빵과 장미를, 즉 경제적 권리와 정치적 권리를 되찾기 위해 여성들 스스
로 목소리를 내며 광장으로 나온 날입니다.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한다는 것은 104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여성에 대한 차별을 없애고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다시 목
소리를 내고 광장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그 방법은 여러 가지일 것입니다. 직접 광장에 나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지만 보이지
12



않는 곳, 들리지 않는 곳에서 힘겹게 목소리를 내고 있는 여성들에게 따뜻한 연대의 손을 내
미는 것 또한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중요한 방법일 것입니다. 우리는 평범한 어머니이기도
하지만 일하는 여성노동자이기도 합니다. 마트에서 물건을 사는 소비자이기도 하지만 계산대에
서 하루 종일 서서 계산을 해야 하는 파트타임 노동자이기도 합니다. 내가 당신이고, 당신이
나입니다. 바로 그 마음이 ‘연대’를 만듭니다.


                      나의 아픔이 세상의 수많은 아픔의 한 조각임을 깨닫고
                      나의 기쁨이 누군가의 기쁨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우리의 삶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줍니다.
                                   - 신영복, 슬픔의 위치, 『처음처럼』



  작년 한 해 동안 한국사회를 따뜻하게 덥혀주었던 ‘희망버스’를 기억합니다. 남쪽 끄트머리
부산의 한진중공업 고공 크레인에서 여성노동자 김진숙 씨가 농성을 했습니다. 그곳에서 함께

농성을 하진 못했지만 많은 이들이 희망버스를 타고 크레인 앞으로 달려갔습니다. 부산까지 가
지 못하는 이들은 트위터로, 페이스북으로 밤새 응원을 보냈습니다. 이것이 연대입니다.
  2년 전 쌍용자동차 대량 정리해고 사태와 그에 대한 투쟁을 거치며 상처입은 노동자들과
그의 가족들이 있었습니다. 가수 박혜경 씨와 정신과 의사 정혜신 씨를 비롯해 이름 없는 자
원활동가들이 그들을 돌보기 위해 ‘와락’캠프를 열었습니다. 감정을 나누고 보살핌을 나누는
것, 이것이 연대입니다.
  지금도 배우 김여진 씨를 비롯해 많은 ‘날라리 외부세력’들이 ‘희망 뚜벅이’가 되어, 전국
곳곳에서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농성 현장, 투쟁 현장을 찾아 마음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것이
연대입니다.
13



  인천여성회는 어떻게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할 수 있을까요? 멀리서 찾을 것이 아니라 우
리 주변 가까이에서 할 수 있는 일부터 찾아봅시다.
  인천시 중구에 있는 에스오일인천저유소(석유가 주유소에 가기 전 저장하는 곳)에서 12년
동안 식당 조리원으로 일해 온 여성노동자들이 올해 첫 날 해고되었습니다. 그 조리원 여성노
동자들은 12년 전 에스오일이 직접 운영하는 식당에 조리원으로 취업했습니다. 몇 년 전 저유
소의 식당은 고용승계를 조건으로 외주용역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용역으로 변경되고 매년 계약
갱신을 해야 했고 용역회사는 2012년 1월 1일자로 일방적인 계약해지 통지를 해버린 것입니
다. 그 동안에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근무형태와 처우에는 큰 격차가 있었습니다. 비정규직은

토요일도 없었고, 일요일도 돌아가며 근무를 해야 했지만 그에 대한 수당은 없었습니다. 식당
밥도 오로지 정규직 노동자들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경비와 같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는 식
당 밥도 식사수당도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정규직이 먹을 밥을 비정규직이 해야 하는 웃지 못
할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토요일도 없이, 가끔은 일요일도 없이 12년 동안 일하다 해고된 조리원 여성노동
자의 월급은 고작 100만원 남짓이었습니다. 이러한 차별에도 불구하고 해고되는 것보다는 계
속 일을 하는 것이 조리원 여성노동자의 바람이었습니다. 이것은 대부분의 여성노동자들이 처
한 현실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용역회사는 계약해지를 선언했고, 본청인 에스오일 측은 ‘우리
소관이 아니’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에스오일인천저유소의 조리원은 단 두 명입니다. 단체행동조차 하기 어려운 숫자입니다.
그 중 한 분은 재계약을 포기하고 결국 일터를 떠났습니다. 한 분만 남아서 어렵게 출근투쟁
을 벌이고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 8시부터 9시까지 출근투쟁을 하고 있는 조리원 여성노
14



동자에게 우리들의 따뜻한 연대의 손길을 내밀어 보는 봅시다. 아직은 쌀쌀한 겨울날씨인데 따
뜻한 차 한 잔을 타다 드려도 좋고, 그냥 힘내시라고 꼭 안아드려도 좋겠군요. 마음을 가득 담
은 편지를 써도 좋겠고요. 인천여성회 회원들의 아름다운 연대로 104주년 세계여성의 날을 의
미있게 맞아보면 어떨까요?



에스오일인천저유소 찾아가는 길




에스오일인천저유소 인천광역시 중구 항동7가 70
조리원 여성노동자 출근투쟁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전국여성노동조합 인천지부’ (032-431-3070)나 인
천여성회(032-330-3080)로 해주세요.
2012 02 도라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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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 2. 1 CONTENTS 인천여성회 본부소식 지부/지회 소식 부설기관 소식 알립니다! 2월의 이야기_ 104주년 세계여성의 날
  • 3. 2 인천여성회 본부 소식 2012년 9차 총회 및 공동체 축제 2/3(금) 남구청 대회의실에서 140여명이 참여하여 인천여성회 정기 총회 및 공동체 축제 를 진행했습니다. 총회는 감사보고 승인/ 사업보고 및 결산 승인/ 임원 선출 / 사업계획 및 예 산 승인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2012년 임원으로는 김영란 회장, 박성희 박소희 부회장, 신영순 홍선미 감사가 선출되었고, 그동안 감사와 부회장으로 수고해 주셨던 허필자님, 김영구님, 김혜은님, 정정민님께 회원들의 마음을 담아 작은 선물을 드렸습니다. 이후 진행된 공동체 축제는 보이는 라디오 방송의 형식으로 다양한 춤, 노래, 여성회식 무 한도전과 개그콘서트, 그리고 블랙 나이트까지 선보임으로 함께 모여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올 한해를 어떻게 살 것인지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공동체 축제의 특별한 손님 운 영위원들이 보여준 풀하우스는 그녀들의 일상이 그대로 드러나는 공연이었습니다. 인천여성회 공동체 축제를 빛나게 한 회원 모두가 인천여성회의 주인공입니다.
  • 4. 3 여성정책 간담회 및 여성정책 공약화를 위한 기자회견 여성후보와 여성정책 간담회가 2월 6일(월) 오전11시가 진행되었습니다. 현재 인천지역 예 비 후보 80여 명 중 여성후보 총6명 등록되었고.(민주통합당2인, 통합진보당2인, 진보신당2인)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통합당 후보(안귀옥, 박인혜)와 통합진보당 후보(박인숙, 한정애)가 참여 해서 정책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각 후보의 여성정책과 인천여성연대(인권희망강강술래, 인천 여성노동자회, 전국여성노동조합인천지부, 인천여성민우회, 인천YWCA, 인천여성의전화, 인천 여성회)의 정책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012총선 여성정책 공약화를 위한 기 자회견을 2월 13일(월) 오전11시에 진행 했습니다. 여성정책 공약화로 성평등한 사 회, 살리는 정치, 참여정치를 만들자! 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는 여성 정책 공약화 및 정책 참여활동, 여성유권 자 선거참여 캠페인, 여성유권자 정책 공 약 실현을 위한 후보와의 협약, 여성 참여 정치를 위한 제정당의 정책 모니터 등을 이후 활동 계획으로 발표했습니다.
  • 5. 4 지부/지회 소식 동구 학부모 참여제안 한마당 추운 겨울, 동구 학부모 한마당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월 7일, 고병헌 성공회대 교양학부 교수님의 강연을 듣고 한파를 뚫고 오기를 잘 했다는 엄마들의 소감을 통해 많은 여성들이 엄마의 삶을 살면서 좋은 엄마, 행복한 엄마의 모습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기존에 학교 교육 경비 로 지원되던 예산을 정말 아이들을 위해 어떻게 써야 우리의 교육을 바꿀 수 있을지에 고심하 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이들과 엄마가 행복한 교육을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상상력이 꽤 어려운 일임을 느끼며 이제 시작이라는 설레임과 긴장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교육은 오래된 일이고 오래 갈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설레임 과 긴장감을 인천여성회 동구지회가 잊지 않고 엄마들과 교육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하는 시간 으로 가져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모든 걸 바꿀 수 없지만 아무것도 바꾸지 않는 여성들이, 여 성회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긴 겨울이 지나고 꽃피는 봄이 오면 모든걸 바꿀 수 없지만, 하나씩 바꿔나가는 여성들이, 여성회가 되리라 믿습니다. 윤나현 동구지회 사무국장
  • 6. 5 연수구지회 ‘언니네 반찬’ 가게를 열었어요! 지난 2월1일 연수구지회에서 반찬가게를 열었습니다. 이름도 정겨운 언니네 반찬. 가게는 연수구 청학동에 위치해 있고 규모는 10평정도 되는 아담한 크기입니다. 현재는 맛깔스런 음 식을 만들어주시는 언니 한 분과 매장관리와 회원관리, 배달 및 회계 관리를 담당하는 상근자 2명 등 세 사람이 중심이 되어 운영하고 있고 연수구지회 회원들이 요일마다 돌아가며 가게운 영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반찬은 주로 밑반찬을 중심으로 제공하고 있지만 꾸준히 새로운 메뉴를 개발할 예정이고 깨끗하고 좋은 재료를 사용하여 집에서 엄마가 만들어주는 음식 맛 그대로를 전해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아이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도 만들어 판매할 예정입니 다. 연수구지회가 반찬가게를 오픈하는데 많은 분들이 여러 도움을 주셨지만 그 중에서도 오 로지 저희들의 좋은 뜻과 용기만을 믿고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주신 출자자 여러분들께 이 지 면을 빌어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시작 단계라 여러 부족한 점들이 많지만 용기와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해 볼 계획입 니다. 오늘도 우리 연수구지회 아줌마들의 씩씩한 발걸음은 언니네 가게로 향합니다. 파이팅! 이미경 언니네 반찬가게 대표
  • 7. 6 부설기관 소식 인천미술심리치료연구소 ‘마음지기 개소식’ 일시 : 2012년 2월 15일(수) 낮12시~9시 장소 : 마음지기 사무실 (백운북부역 3번 출구에서 5분거리. 쌍굴 앞 미용실과 공인중개사 있는 3층 건물의 2층) 문의 : 070-4300-7474 6명의 예술치료사들이 모여 함께 출자해서 협동조합처럼 만든 작은 연구소 공간입니다. 마 음이 고플 때 언제나 열린 공간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하며 첫 시작에 당신의 응원을 기다립니 다! 인천여성영화제가 새로운 둥지를 마련했어요! 인천여성영화제가 주안영상미디어센터 6층에 새로운 둥지를 마련했습니다. 작은 공간에 옹 기종기 앉아서 8회 인천여성영화제도 준비하고, 찾아가는 여성영화상영회도 준비해 나갈 영화 제 팀에게 응원의 박수를!
  • 8. 7 알립니다! 학교폭력 문제 해결방안을 위한 청소년 100인 토론회 일시 : 2012년 2월 25일 오후 2시 ~ 5시 장소 : 인천광역시 청소년회관 강의실 주관 : (사 )청소년인권복지센터내일 인천광역시청소년회관 당사자인 청소년은 토론기획단, 토론참가자로 참여할 수 있는 당사자가 아닌 어른들은 참 관자로 참여 가능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인천여성회 홈페이지에 첨부된 자료를 참고하세요. (http://icwa.kr/16873) 여성정치행동 ‘보라바람’ 2월 캠페인 삶터와 일터를 바꾸기 위해 행동하는 인천여성회의 행동이 시작됩니다. 99%를 위한 세상만들기 인천여성회 월 1회 회원실천 우리 2월부터 신나게 보라바람개비와 함께 날아볼까요? “블링블링한 세상을 위해, 투표로 말해요! 뿌잉뿌잉~” 일시 : 2월 23(목) 낮12시 장소 : 부평역 지하 분수대 앞 드레스코드 : 보라 지부/지회/동아리 별로 다양한 선전물 준비해 오셔도 안 말립니다!
  • 9. 8 2월의 이야기_ 104주년 세계여성의 날 ‘세계여성의 날’의 유래와 의의 “임금을 인상하라!” “10시간만 일하자!”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를 보장하라!” “여성에게도 선거권을 달라!” 지금으로부터 104년 전인 1908년 3월 8일, 미국의 방직공장에서 일하던 1만 5천여 명의 여성노동자들은 무장한 군대와 경찰에 맞서 외쳤습니다. 여성도 인간이라고, 살인적인 저임금 과 장시간 노동으로는 살 수가 없다고, 여성도 시민이라고, 정치적인 권리가 박탈당한 채 살 수는 없다고 외치며, 용감하게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자본주의의 발달과 동시적으로 발생 한 경제공황 속에서 미국의 여성노동자들은 빵 대신 먼지를 마시며 쉬지 않고 일을 하여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것을 요구받았지만, 그러나 그녀들은 정작 인간이자, 노동자, 시민으로서 그 어떤 권리도 누릴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여성들의 봉기는 비단 미국뿐만이 아니라 유럽대륙에서도 빈번한 것이었습니다. 전쟁이 발발 하기 전 물가가 오르자 “주부들의 봉기”는 점점 빈번해졌고, 오스트리 아, 영국, 프랑스, 독일로 퍼졌습니 다. 여성노동자들은 시장의 상품 진 열대를 부수거나 사악한 상인들을 위협하는 것으로 생계비용을 내릴 수 없다고 생각하고, 정부의 정책을 변화시키는 정치적 행동
  • 10. 9 의 필요성을 절감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여성의 참정권이 필수적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여성노동자들의 저항을 기억하고 나아가 전 세계 여성들의 연대를 강화하고자, 1910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국제여성노동자회의에서는 ‘세계 여성노동자의 날’을 정하기 로 하였습니다. 이 의견은 독일의 사회주의자이자 여성운동가인 클라 라 제트킨(Clara Zetkin)에 의해 제출된 것입니다. 이는 즉 흥적으로 제안된 것이 결코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분출하 던 여성노동자들의 투쟁을 하나의 흐름으로 모아내어 더욱 힘찬 운동으로 만들어나가고자 한 유럽의 사회주의 여성들 에 의해 조직적으로 준비된 것이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 가 있습니다. 즉 세계여성의 날은 20세기 산업국가에서의 열악한 노동현실에 분노하여 거리에 선 여성노동자들의 투 쟁과 이러한 저항을 기억하고 전 세계 여성들의 연대를 도 모하고자 했던 여성운동진영의 의식적인 노력을 배경으로 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해인 1911년에는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부 터 여성의 날이 준비되었습니다. 이 날의 계획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고, 언론을 통해 알려지 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기사가 정부와 사회에서의 여성의 평등에 관한 문제들을 분석하고, 모 든 기사들이 여성이 정치적 권리를 획득하여 의회를 민주적으로 만드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 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정치적 기회를 별로 갖지 못했던 여성들도 여성의 날을 위한 회의 와 시위, 포스터와 팸플릿, 신문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첫 번째 여성 의 날,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는 수많은 여성들이 쏟아져 나와 바다를 이루었습니다. 남성들은 변화를 위해 아이들과 함께 집에 머물렀고, 그들의 아내들, 포로였던 주부들은 거리로 나섰습 니다. 여성노동자들은 “이 날은 우리의 날이다. 여성노동자들의 축제일이다”라고 외치면서 서 둘러 회의와 시위가 열리는 곳을 향했습니다. 작은 도시 곳곳에서 회의가 열렸고, 마을의 강당 을 가득 채운 여성들은 노동자들(남성)에게 자리를 내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거리 곳곳에서 시위가 열렸고, 대규모 시위를 막으려는 경찰들과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세계여성의 날은 여성들의 집단적인 저항의 가능성을 확인시켜 준 계기가 되었으 며, 이 날 이후 더 많은 여성들이 사회주의당과 노동조합에 가입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성의
  • 11. 10 날은 노동자들의 국제연대를 강화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즉 여성을 비롯한 노동자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싸움에 있어서 여성의 날은 필수적인 날로 자리매김 한 것입니다. 세계여성의 날 104주년, 2012년 지금 우리는? 세계의 여성들이 저항했던 그날로부터 100여 년이 흐른 지금, 여성들의 삶은 어떻게 변했 을까요? 수많은 여성들의 투쟁으로, 희생으로, 여성의 권리는 이전보다 많이 확장되었고 지위도 높 아졌습니다. 한국에서도 식민지 시절 평양고무공장 여성노동자들의 투쟁, 1970년대 방직공장에 서 일어난 어린 여성노동자들의 투쟁 등 빵(경제적 권리)과 장미(정치적 권리)를 요구하는 여 성들의 투쟁이 있었습니다. 1990년대 이후엔 성평등과 관련한 법 개정이 이뤄지면서 많은 부 분 제도적인 평등을 이뤄냈습니다. 그러나 현재 한국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의 현실은 그다지 아름답지 않습니다. 많은 여성들 이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지만 양육과 돌봄은 여전히 여성의 몫이라는 ‘성역할 이데올로기’는 건재합니다. 때문에 여성들은 일과 가정이라는 2중의 부담을 안은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게다 가 여성은 ‘반찬값이나 버는’ 부차적인 노동자로 취급되며 저임금과 불안정한 일자리에 내몰립 니다. 대다수의 여성들이 비정규직, 특수고용직 노동자인 것이 현실입니다. 여성 국무총리가 나오고 여성 대법관이 나오는 시대라지만, 대다수의 여성들은 여전히 일과 가정 사이에서 종종 걸음을 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온당한 대가는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 혼과 출산, 양육으로 경력이 단절되었던 여성이 다시 노동시장에 나올 때는 저임금의 불안정한 일자리를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 12. 11 그렇게 나온 일자리에서도 여성에 대한 차별은 극심합니다.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여성노동 자는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남성 상사의 성희롱에 항의했다가 부당해고를 당했습니다. 여성들이 대다수인 학습지 노동자의 경우는 ‘노동자’임을 인정받지 못해 근로기준법이 정한 최소한의 보 호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교급식이 전면적으로 시행되고 임시교사와 보조교사가 많아지면 서 학교 비정규직노동자들의 권리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들 역시 대다수가 여 성입니다. 하고 있는 노동의 가치에 비해 낮은 대가를 받아야 하고,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불 안에 시달려야 하고, 부당함에 항의하는 상식적인 행동조차 해고의 사유가 될 수 있는 것. 이 것이 바로 현재 한국에서 여성들이 겪어야 하는 현실입니다.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한다는 것 세계여성의 날은 빵과 장미를, 즉 경제적 권리와 정치적 권리를 되찾기 위해 여성들 스스 로 목소리를 내며 광장으로 나온 날입니다.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한다는 것은 104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여성에 대한 차별을 없애고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다시 목 소리를 내고 광장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그 방법은 여러 가지일 것입니다. 직접 광장에 나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지만 보이지
  • 13. 12 않는 곳, 들리지 않는 곳에서 힘겹게 목소리를 내고 있는 여성들에게 따뜻한 연대의 손을 내 미는 것 또한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중요한 방법일 것입니다. 우리는 평범한 어머니이기도 하지만 일하는 여성노동자이기도 합니다. 마트에서 물건을 사는 소비자이기도 하지만 계산대에 서 하루 종일 서서 계산을 해야 하는 파트타임 노동자이기도 합니다. 내가 당신이고, 당신이 나입니다. 바로 그 마음이 ‘연대’를 만듭니다. 나의 아픔이 세상의 수많은 아픔의 한 조각임을 깨닫고 나의 기쁨이 누군가의 기쁨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우리의 삶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줍니다. - 신영복, 슬픔의 위치, 『처음처럼』 작년 한 해 동안 한국사회를 따뜻하게 덥혀주었던 ‘희망버스’를 기억합니다. 남쪽 끄트머리 부산의 한진중공업 고공 크레인에서 여성노동자 김진숙 씨가 농성을 했습니다. 그곳에서 함께 농성을 하진 못했지만 많은 이들이 희망버스를 타고 크레인 앞으로 달려갔습니다. 부산까지 가 지 못하는 이들은 트위터로, 페이스북으로 밤새 응원을 보냈습니다. 이것이 연대입니다. 2년 전 쌍용자동차 대량 정리해고 사태와 그에 대한 투쟁을 거치며 상처입은 노동자들과 그의 가족들이 있었습니다. 가수 박혜경 씨와 정신과 의사 정혜신 씨를 비롯해 이름 없는 자 원활동가들이 그들을 돌보기 위해 ‘와락’캠프를 열었습니다. 감정을 나누고 보살핌을 나누는 것, 이것이 연대입니다. 지금도 배우 김여진 씨를 비롯해 많은 ‘날라리 외부세력’들이 ‘희망 뚜벅이’가 되어, 전국 곳곳에서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농성 현장, 투쟁 현장을 찾아 마음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것이 연대입니다.
  • 14. 13 인천여성회는 어떻게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할 수 있을까요? 멀리서 찾을 것이 아니라 우 리 주변 가까이에서 할 수 있는 일부터 찾아봅시다. 인천시 중구에 있는 에스오일인천저유소(석유가 주유소에 가기 전 저장하는 곳)에서 12년 동안 식당 조리원으로 일해 온 여성노동자들이 올해 첫 날 해고되었습니다. 그 조리원 여성노 동자들은 12년 전 에스오일이 직접 운영하는 식당에 조리원으로 취업했습니다. 몇 년 전 저유 소의 식당은 고용승계를 조건으로 외주용역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용역으로 변경되고 매년 계약 갱신을 해야 했고 용역회사는 2012년 1월 1일자로 일방적인 계약해지 통지를 해버린 것입니 다. 그 동안에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근무형태와 처우에는 큰 격차가 있었습니다. 비정규직은 토요일도 없었고, 일요일도 돌아가며 근무를 해야 했지만 그에 대한 수당은 없었습니다. 식당 밥도 오로지 정규직 노동자들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경비와 같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는 식 당 밥도 식사수당도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정규직이 먹을 밥을 비정규직이 해야 하는 웃지 못 할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토요일도 없이, 가끔은 일요일도 없이 12년 동안 일하다 해고된 조리원 여성노동 자의 월급은 고작 100만원 남짓이었습니다. 이러한 차별에도 불구하고 해고되는 것보다는 계 속 일을 하는 것이 조리원 여성노동자의 바람이었습니다. 이것은 대부분의 여성노동자들이 처 한 현실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용역회사는 계약해지를 선언했고, 본청인 에스오일 측은 ‘우리 소관이 아니’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에스오일인천저유소의 조리원은 단 두 명입니다. 단체행동조차 하기 어려운 숫자입니다. 그 중 한 분은 재계약을 포기하고 결국 일터를 떠났습니다. 한 분만 남아서 어렵게 출근투쟁 을 벌이고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 8시부터 9시까지 출근투쟁을 하고 있는 조리원 여성노
  • 15. 14 동자에게 우리들의 따뜻한 연대의 손길을 내밀어 보는 봅시다. 아직은 쌀쌀한 겨울날씨인데 따 뜻한 차 한 잔을 타다 드려도 좋고, 그냥 힘내시라고 꼭 안아드려도 좋겠군요. 마음을 가득 담 은 편지를 써도 좋겠고요. 인천여성회 회원들의 아름다운 연대로 104주년 세계여성의 날을 의 미있게 맞아보면 어떨까요? 에스오일인천저유소 찾아가는 길 에스오일인천저유소 인천광역시 중구 항동7가 70 조리원 여성노동자 출근투쟁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전국여성노동조합 인천지부’ (032-431-3070)나 인 천여성회(032-330-3080)로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