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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2   본부소식     3.8 세계여성의날 105주년     이렇게 보냈어요     지부소식 5   서구지부: 풀뿌리미디어도서관 6   중동구지부: 간부워크숍     3월의 이야기 8   끊이지 않는 공...
본부소식3.8 세계여성의날 105주년인천여성회는 이렇게 보냈습니다    지난 3월 8일은 세계여성의날 105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세계여성의날은 전 세계의 여성들이 여성으로서 행복하게 살 권리를 만방에 주창하는...
“공공부문부터 비정규직 정규직화”, “비정규직 차별 철폐”, “여성의 일과 생활의권리”를 외치며 인천지하철 1호선 부평시장역부터 부평역까지 행진을 한 후, 부평역쉼터공원에서 여성노동자대회를 열었습니다. 학교비정규직 노동...
특히 중동구지부는 혜화동까지 오지 못한 회원들도 사진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대형 카드를 준비해 뜨거운 연대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참여한 회원 모두 힘을드리러 갔는데 오히려 큰 위로와 힘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지부소식서구지부 부설 풀뿌리미디어도서관 준비 한창    인천여성회 서구지부에서는 풀뿌리미디어도서관 완전개방을 목표로 차근차근 도서관 프로그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작년 3월에 등록하여 인천작은도서관협의회 회원가입...
‘간부에 의한, 간부를 위한’ 중동구지부 간부워크숍    2013년 동구지회가 쑥쑥 커서 새롭게 중구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신년 총회에서중동구지부를 건설하고 2월, 이를 함께 꿈꾸고 만들어 갈 간부들이 드디어 한 자리에...
3월의 이야기공직사회 성폭력무엇이 문제인가?
3월의 이야기   공직사회 성폭력, 무엇이 문제인가?인천시는 성폭력광역시?    인천시와 자치단체, 지방의회, 지역구 국회의원 등 정계를 비롯해 일선 학교의 교장과 경찰 등 인천시의 거의 모든 공직사회가 연이어 ‘터지는...
▲ 작년 9월, 연이어 불거진 공직사회 성폭력사건에 대해 규탄하고 성폭력 문제의 적극적인 해결을 촉구하며 인천여성회를 비롯해 인천여성연대 소속 여성단체 회원들은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찰차 안에서 피해자의 진술을 받은 과...
하는 등 신체적 언어적 성폭력을 저질렀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피해자를 따로 옆방에 데려가 “한번 안아보자”며 포옹을 시도하고 피해여성이 이를 거부하자 “내일 점심에 시간 좀 비워 놓으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직위를 이...
상급자의 비위를 잘 맞추는 것이 사회생활을 ‘잘하는’ 능력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오히려 하급자가 폭력이라는 인식조차 갖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인천시교육청 ‘여교사 기쁨조’ 투서사건만 보더라도 학교에서 하급 교사가 상...
서 성희롱과 신체적 성폭력은 백지 한 장 차이도 나지 않습니다.불평등한 권력관계에 대한 성찰이 우선해야 공직사회에서 성폭력 사건이 드러나 문제가 되면, 언론에서도 매우 크게 다루고공직사회 자체적으로도 여성단체에게 의뢰해...
여성, 노동을 생각한다“노인은 우리의 미래다”                         여성노동사업단 구순례 (요양보호사, 남동구지회장) “내가 구선생 없었으면 어떻게 살지?” 혼자 사시는 어르신은 출근을 하자마자 붙...
르신이 억지를 쓰신다고 생각하고 정말 도저히 못해먹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어르신과 한바탕 다투고 서비스 마무리를 했다. 그리고 몇 년이 흐르고 어르신의 상태가의심을 동반한 치매 초기였음을 알게 되었다. 어르신을 조금...
알립니다 올해 총회를 거치며 인천여성회에는 ‘여성노동사업단’이라는 TF팀이 꾸려졌습니다.여성노동사업단은 주변적인 노동자로 내몰리고 있는 여성들의 현실을 여성 스스로 변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 진행할 계획입니...
(2) 돌봄 서비스 노동자 건강실태조사 설문     5월~7월 중 설문 300부 진행해 분석하고 향후 인천시 정책제안을 하는 자리를 갖습니다.(3)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     9월 ~ 10월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http://icwa.kr032-330-3080
2013 03 도라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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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 CONTENTS 2 본부소식 3.8 세계여성의날 105주년 이렇게 보냈어요 지부소식 5 서구지부: 풀뿌리미디어도서관 6 중동구지부: 간부워크숍 3월의 이야기 8 끊이지 않는 공직사회 성폭력, 무엇이 문제인가?13 여성, 노동을 생각한다 노인은 우리의 미래다15 알립니다
  2. 2. 본부소식3.8 세계여성의날 105주년인천여성회는 이렇게 보냈습니다 지난 3월 8일은 세계여성의날 105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세계여성의날은 전 세계의 여성들이 여성으로서 행복하게 살 권리를 만방에 주창하는날입니다. 105년 전 미국의 방직공장에서 일하던 1만 5천여 명의 여성노동자들은 무장한 군대와 경찰에 맞서 외쳤습니다. 여성도 인간이라고, 살인적인 저임금과장시간 노동으로는 살 수가 없다고, 여성도 시민이라고, 정치적인권리가 박탈당한 채살 수는 없다고 외치며, 용감하게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세계여성의날은 여성들의 집단적인 저항의 가능성을 확인시켜 준 계기가 되었고 여성들의 국제적인 연대를보여준 역사적인 기념일입니다. 세계여성의날 105주년을 맞아 인천에서는 3월 7일 오후 부평에서 여성노동자대회가 열렸습니다.2
  3. 3. “공공부문부터 비정규직 정규직화”, “비정규직 차별 철폐”, “여성의 일과 생활의권리”를 외치며 인천지하철 1호선 부평시장역부터 부평역까지 행진을 한 후, 부평역쉼터공원에서 여성노동자대회를 열었습니다.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청소용역 노동자등 돌봄서비스 영역 여성노동자들이 많이 참여했습니다. 세계여성의날인 3월 8일 인천여성회 회원들은 서울 혜화동의 재능교육 농성장에갔습니다. 도라지꽃 2월호에서 제안한 대로 지부/지회/동아리 별로 세계여성의날의의미를 되새기며, 비정규직 사업장 중 1900일이 넘는 최장기간 농성을 이어가고 있고, 혜화동성당 종탑 위고공농성 한 달을 넘기고있는 재능교육 노동자들을 지지하는 실천을 준비했습니다. 각 지부, 지회, 동아리마다 손편지를 쓰고 성금을 모았고 15명 정도의회원들이 혜화동 재능교육 농성장 앞 촛불문화제에 참여했습니다.3
  4. 4. 특히 중동구지부는 혜화동까지 오지 못한 회원들도 사진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대형 카드를 준비해 뜨거운 연대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참여한 회원 모두 힘을드리러 갔는데 오히려 큰 위로와 힘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세계여성의날이 되면 많은 나라에서는 여성들에게 꽃을 주며 축하해 준다고 합니다. 우리 회원들 중에도 혹시 착한(?)남자에게서 꽃을 받은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세계여성의날은 누군가에게 꽃을 받는 날이 아니라 우리 여성들 스스로 장미. 즉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함께 싸우고 연대하는 날입니다. 여성들의 연대야말로 세계여성의날을 제대로 기념하는 것이겠죠. 3월 8일 우리 회원들의 실천은 세계여성의날에 대한 아름다운 자축이었습니다.4
  5. 5. 지부소식서구지부 부설 풀뿌리미디어도서관 준비 한창 인천여성회 서구지부에서는 풀뿌리미디어도서관 완전개방을 목표로 차근차근 도서관 프로그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작년 3월에 등록하여 인천작은도서관협의회 회원가입과 지역 시민단체와 연합하여 바자회(나눔장터)를 여는 등 적극적인 홍보와 도서관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2월에는 송미선 회원의 생태미술 교실로 ‘겨울잠을 자는 친구들’이라는 주제 아래 겨울잠을 자는 곤충, 동물들을 공부하 며 자연물을 이용하여 여러 가지 작품들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매월 주제가 이어지는 생태미술교실은 유치원, 초등 저학년 아이 들이 참여하기 유익한 프로그램으로써 오 감을 자극하고 체험하며 느끼는 즐거운 놀 이시간입니다. 3월에는‘살랑살랑~ 봄이 오 는 소리’로 만나요! 봄방학교실에는 어린이 영상 미디어교육 “레디!액션!”을 통해 4명의 어린이 감독들 이 탄생하였습니다. 지난 영상교실을 통해 배우로 출연을 했거나 형제가 먼저 수업에 참여하여 큰 호기심으로 참여한 친구 등낯설지 않는 내용이어서 더욱 작품의 완성도가 좋았습니다. 이번 교육을 통해 1년 과정의 초급과정을 더 배우기로 한 감독님들의 다음 작품을 기대하시라~~ 풀뿌리미디어도서관이 더욱 지역에 많이 알려질 수 있도록 서구지부 운영위원들과회원들은 2013년 한 해 도서관 사업으로 집중하기로 하였습니다. 2014년 이맘때쯤이면 풀뿌리미디어도서관이 개관하기를 기대하며 많은 응원 보내주세요.5
  6. 6. ‘간부에 의한, 간부를 위한’ 중동구지부 간부워크숍 2013년 동구지회가 쑥쑥 커서 새롭게 중구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신년 총회에서중동구지부를 건설하고 2월, 이를 함께 꿈꾸고 만들어 갈 간부들이 드디어 한 자리에모였습니다. 여성경제공동체를 고민하는 ‘놀고 벌고’, 교육을 생각하는 엄마들의 힐링수다 ‘마더 멘터리’, (상대적) 젊은 30대들의 영화교양모임 ‘무비스타’, 그리고 “성교육은 성평등 교육과 실천이다!”를 외치는 ‘성평등 활동가 모임’의 동아리장과 총무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입니다. ‘회원들의 배움터, 마을의 희망터’를 꿈꾸는 중동구지부는 ‘간부에게 필요한것은 무엇일까?’를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인격과 실력, 그리고 열정과 상상력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 또한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칭찬하고 싶은 것과 아쉬웠던 점들을 되짚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함께 일을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팀워크를 위해 갈등유형 찾기, 소통프로그램 진행을 통해 자신과 서로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한 장으로 정리한 중동구지부의 올 계획을 공유한 후, 가장 기본이 되어야할 회원참여 높이기와 마을만들기 사업을 위한 주제토론을 통해 우리의 할 일을 하나씩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짧은 시간 진행한 프로그램이었지만, 열정을 바탕으로뒤풀이까지 거하게 진행하면서 서로의 시선을 맞추는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올 한해 힘든 일도 생기고 정신없이 바쁜 나날들이 시작되겠지만, 혼자가 아닌 서로를 의지하고 힘이 되어 올 한해도 뚜벅뚜벅 걸어갈 테죠? 중동구지부의 앞날을 위한 첫 걸음을 뗀 오늘을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습니다.6
  7. 7. 3월의 이야기공직사회 성폭력무엇이 문제인가?
  8. 8. 3월의 이야기 공직사회 성폭력, 무엇이 문제인가?인천시는 성폭력광역시? 인천시와 자치단체, 지방의회, 지역구 국회의원 등 정계를 비롯해 일선 학교의 교장과 경찰 등 인천시의 거의 모든 공직사회가 연이어 ‘터지는’ 성폭력 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심지어 공중파 방송국에서 인천여성회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인천시가 왜 이런 것이냐?”고 질문을 할 정도이니 말 다했지요. 일단 짚어보겠습니다. 작년 하반기 남동구의회의 의원이 동료 여성의원을 성추행한 의혹이 폭로되어 논란이 일었지요. 해당 의원은 동료 여성의원의 브래지어 끈을잡아당기고 다리를 만지는 등의 추행을 일삼았고 이성의 예민한 신체 일부를 접촉하는 등의 행동을 해 온 것으로 의회 안에 파다하게 소문이 돌았습니다. 여성의원뿐 아니라 남동구 여성공무원에게 비아그라를 사오라고 하는 등 의도적인 성희롱 언사를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육계에서도 일명 ‘여교사 기쁨조’ 투서사건이 있었죠. 인천시교육청 부교육감 앞으로 전달된 이 투서에는 “승진을 앞 둔 여교사들이 교장과 교감 등 학교관리자들에게 술시중과 동행출장 등은 물론 성희롱 발언, 성추행 등이 공공연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내용이 실려 있었죠. 이에 인천시교육청은 인천지역 초․중․고등학교 교사들을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지만 교육현장에서는 여전히 나아진 점이 없다며 2차 투서가다시 전달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투서를 처음 받은 시의원의 의견은 교육청의 조사에전혀 반영이 되지도 않았고, 교장 출신인 인천시교육위원은 “있을 수 있는 소설”이라는 어이없는 논평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국회의원도 한몫했습니다. 연수구를 지역기반으로 하는 황우여 국회의원은 연일성폭력 범죄가 떠들썩하니 여당 대표로서 한마디 한다는 것이, ‘결혼’을 통해 성욕을해소를 하는 것이 성폭력 범죄 해결방안이라고 했지요. 황우여 의원 말대로라면, 성구매자나 성폭력 가해자들은 모두 결혼하지 않은 사람이겠네요. 할 말이 없게 만드는국회의원입니다. 성폭력 범죄를 수사해야 할 경찰도 문제가 있었죠. 임신 8개월 된 여성이 낮잠을자다 성폭력을 겪은 사건이 있었는데, 이 피해 여성에 대한 남동경찰서의 초동 대응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피해자의 남편은 출동했던 경찰이 119구급차를 돌려보내고 경8
  9. 9. ▲ 작년 9월, 연이어 불거진 공직사회 성폭력사건에 대해 규탄하고 성폭력 문제의 적극적인 해결을 촉구하며 인천여성회를 비롯해 인천여성연대 소속 여성단체 회원들은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찰차 안에서 피해자의 진술을 받은 과정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당시 현장에처음 도착한 관할지구대 경찰관 2명, 뒤이어 도착한 인천 남동경찰서 강력2팀 6명 중여성경찰은 단 1명도 없었고 남자 경찰관이 피해자를 경찰차에 태운 뒤 피해자에게범인의 인상착의를 질문했다고 합니다. 경찰의 ‘강간 등 성폭력 발생 시 초동조치 매뉴얼’에 따르면 현장에 출동한 지구대·파출소는 피해 여성에 대한 조서를 작성치 않도록 하고, 격리된 장소에서 여경이 성폭행 여부를 간략히 확인 후 본서에 인계토록돼 있는데도 그 매뉴얼을 전혀 따르지 않은 것이지요. 피해자를 보호하고 범죄사건을수사해야 하는 경찰이 오히려 피해자를 심문하듯 조사한 것은 분명 2차 가해행위라할 수 있습니다. 인천 공직사회의 성폭력사건은 올해까지 계속 이어졌습니다. 올해 초 남구청의 국장급 간부가 회식 자리에서 하위직 여성공무원을 성희롱한 혐의가 드러나 징계위원회에 회부되었습니다. 가해자는 사건 당일 회식 2차로 들어간노래방에서 피해자의 엉덩이를 만지고 다른 사람들에게 “엉덩이가 너무 이뻐”라고 말9
  10. 10. 하는 등 신체적 언어적 성폭력을 저질렀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피해자를 따로 옆방에 데려가 “한번 안아보자”며 포옹을 시도하고 피해여성이 이를 거부하자 “내일 점심에 시간 좀 비워 놓으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직위를 이용한 명백한 성폭력 행위였습니다. 얼마 전에는 인천 서부경찰서 소속의 한 남성경찰관이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에게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성희롱을 지속해 온 것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피해여성에게성적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문자를 수차례 보냈고 이에 대해 피해여성이 항의하자농담으로 대응했다고 합니다. 일일이 열거하기도 불쾌한 공직사회의 성폭력사건이 끊이지 않고 벌어지고 있는것입니다. 문득 궁금해집니다. 인천시가 다른 지역에 비해 유독 성폭력에 무신경해서,혹은 더 성차별적이어서 이런 일이 연속해서 ‘터지는’ 것일까요? 아마도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성폭력 사건 통계를 살펴보면 인천은 전국 평균 수준입니다. 그렇다면인천의 공직사회만 성폭력이 만연한 것일까요? 왜 유독 공직사회에서 성폭력 사건들이 불거져 나오는 것일까요? 도라지꽃 3월호에서는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는 공직사회 성폭력 문제의 원인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려 합니다.공직사회 성폭력은 ‘발생’한 것이 아니라 ‘발견’된 것 대구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인 친구에게 공직사회 성폭력사건에 대해 질문한적이 있습니다. 그 친구의 대답은 “쉬쉬 해서 그렇지, 비일비재한 것이 공직사회 성폭력사건”이라고 말했습니다. 공직사회 성폭력사건은 갑자기 ‘터지는’ 사건이 아니라늘상 벌어지는 일상이 우연한 계기로 (가해자 입장에서 보자면 재수 없게도) 불거진것일 뿐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학교와 직장도 그렇기는 하지만 공직사회는 여타 다른 공간보다 위계와 서열이 강한 곳입니다. 상명하복의 질서가 굳건하고, 상급자가 하급자의생사여탈까지는 아니어도 근무평가 및 승진을 좌지우지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급자가 인권을 침해하는 부당한 행위를 가해도 하급자는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제대로 항의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위계질서가 강한 공간에서는10
  11. 11. 상급자의 비위를 잘 맞추는 것이 사회생활을 ‘잘하는’ 능력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오히려 하급자가 폭력이라는 인식조차 갖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인천시교육청 ‘여교사 기쁨조’ 투서사건만 보더라도 학교에서 하급 교사가 상급자인 교장에게 ‘잘 보이는 것’이 승진을 위한 일종의 절차처럼 여겨지고 있는 것 또한 엄연한 현실입니다. 이러한 권력의 위계질서에 가부장적인 문화가 더해지는 순간, 공직사회에서 벌어지는 일상 곳곳에는 성폭력이 자연스럽게 일종의 문화처럼 스며들 수밖에 없습니다.위계화된 권력관계와 그에 따른 차별적 행태가 미풍양속이자 조직질서인 공간에서 여성을 동료가 아닌 성적 대상으로 대하는 가부장적 문화가 더해져 성폭력은 폭력이아닌 관습이 되는 것입니다. 성폭력은 어떤 폭력보다도 위계화된 권력관계가 직접적인 원인인 사건입니다. 성폭력사건 대부분의 가해자는 상급자, 연장자, 남성, 비장애인, 이성애자이고 피해자는하급자, 나이 어린 사람,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입니다. 이런 결과는 성폭력이 마치성욕이라는 본능을 제어하지 못해 발생하는 사고인 양 대하는 우리사회의 고정관념이잘못된 인식임을 드러내 줍니다. 성폭력사건은 생물학적 사건이 아니라 매우 정치적인 사건입니다. 차별적인 언행, 희롱에서부터 강간을 비롯한 신체적 폭력에 이르기까지 성폭력의 넓은 스펙트럼은 연속선상에 있습니다. 성별, 장애, 직급 등 권력관계의하위에 위치한 이들은 아무렇게나 대해도 된다는 차별적인 사고에서 비롯한다는 점에11
  12. 12. 서 성희롱과 신체적 성폭력은 백지 한 장 차이도 나지 않습니다.불평등한 권력관계에 대한 성찰이 우선해야 공직사회에서 성폭력 사건이 드러나 문제가 되면, 언론에서도 매우 크게 다루고공직사회 자체적으로도 여성단체에게 의뢰해 서둘러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하는등 시끌벅적하게 대응을 합니다. (인천시교육청처럼 모르쇠로 일관하며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한 경우도 물론 있습니다.) 그러나 공직사회의 위계화된 권력관계가 내포하고 있는 불평등, 이로 인한 인권 침해에 대한 성찰이 동반되지 않는 이런 대응은 잠시 잠깐의 소동극이자 미봉책밖에 되지 않습니다. 성폭력 가해자, 특히 공직사회의성폭력 가해자는 ‘특별히 이상한’ 사람이거나 ‘특별히 폭력적인’ 삶이 아니라, 공직사회의 성차별적이고 위계적인 문화 속에서 차별과 폭력이 일상이자 관습으로 굳어진사람이기 때문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행동과 말이 성희롱인지를 교육하는 것도 필요하긴 합니다. 대부분의 가해자는 악의를 가지고 가해 행위를 하지 않습니다. 잘못인지도 모르고 성폭력적인 언행을일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모르는 것이 면죄부가 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모르는 것은, 특히 불평등한 권력관계에서 모르는 것은 악(惡)입니다. 때문에 무엇이 악인지를 인지시키는 교육은 분명 필요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교육은 따로 있습니다. 직급에 따른 불평등한 권력관계와 엄격한 서열이 존재하는 공직사회에 대한 성찰, 그에 기초한 인권 감수성을 높이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사건이 발견되었을 때 반짝 하는 성희롱예방교육이 아니라, 상시적이고 포괄적인 인권교육이 바탕이 될 때, 그래서 공직사회의 불평등한 권력관계에 따른다양한 형태의 폭력과 부당행위가 미풍양속이 아니라 인권침해라는 것은 자각할 수있을 때, 비로소 매번 불거지는 공직사회의 성폭력 사건은 근절될 수 있을 것입니다. 공직사회의 성폭력 근절은 ‘공직사회’이기 때문에 더더욱 중요합니다. 정치계와 교육계, 경찰 등은 사회 전반의 문화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는 위치이기 때문입니다. 공직사회부터 차별적인 문화를 바꿔낼 때 비로소 우리 사회는 성평등으로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인천이 성폭력광역시가 아니라 성평등도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12
  13. 13. 여성, 노동을 생각한다“노인은 우리의 미래다” 여성노동사업단 구순례 (요양보호사, 남동구지회장) “내가 구선생 없었으면 어떻게 살지?” 혼자 사시는 어르신은 출근을 하자마자 붙잡고 이야기를 하신다. 시집간 따님들사는 이야기, 몇 십 년 전 아드님 내외에게 섭섭했던 이야기. 하셨던 이야기를 또 하시고 속상하면 또 하시고. 서른 중반에 혼자 되셔서 서럽게 키우신 3남매 이야기와마음의 응어리를 풀어내지 못한 이야기를 실타래처럼 풀어내신다. 우리가 늘 이야기하는 ‘소설책 한권으로도 모자란’ 당신의 이야기다. 안 아픈 데가 없다며 약을 달고사시고 병원을 자주 다니신다. 자제분들과 함께 살지 못하니 전등도 갈아야 하고 청소도 해야 하고 말벗도 되어 드려야 한다. 반찬을 만들어 함께 밥도 먹어야 한다. 요양보호사는 서비스 중 어르신과 식사를 하면 안되지만 늘 혼자 식사를 하시는 그 분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함께(?) 해드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겨울처럼 눈이 많이올 때면 골목에 눈도 치워드려야 하고 마당에 얼음도 깨야 한다. 어르신은 늘 이야기하신다. “내가 구 선생 없었으면 어떻게 살지?” 얼마 전 2009년 요양보호사 자격증 따고 처음으로 돌봐드렸던 어르신이 궁금해전화를 드렸더니 수신이 가능하지 않단다. 손자 분 연락처가 남아있어 전화했더니 모르는 사람이란다. 그때 어르신은 교장으로 계시다가 퇴임을 하신 분이셨는데 위 절재수술을 하셔서 음식을 다 갈아서 드렸어야 했다. 퇴직연금을 사기를 당하셨다며 모든사람들을 의심하셨다. 신경도 날카로우시고 당신의 방을 잠그셨다가 열쇠를 잃어버리고 한참 만에 찾기도 하셨다. 나이가 찼는데도 결혼 하지 않고 지방에서 중장비를 운전하던 아드님과 이혼한 큰아들의 손자와 함께 지내셨는데 복지시설로부터 약간의 음식지원을 받고 계셨다. 빨래도 당신이 손수하시고 늘 먹는 것 때문에 골치를 앓던 어르신이 언젠가는 왜 서비스를 안 왔냐며 호통을 치셨다. 그리고 없어진 물건이 왜 이렇게 많으냐고 하셨다.당신 눈앞에 안보이면 다 의심하셨다. 비슷한 상황이 자주 반복이 되었다. 그때는 어13
  14. 14. 르신이 억지를 쓰신다고 생각하고 정말 도저히 못해먹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어르신과 한바탕 다투고 서비스 마무리를 했다. 그리고 몇 년이 흐르고 어르신의 상태가의심을 동반한 치매 초기였음을 알게 되었다. 어르신을 조금만 더 이해했더라면 하는미안한 마음이 든다. 유난히 추웠던 올 겨울온기 없이 사시던 어르신이 자꾸 생각이난다.요양보호사 처우개선비=요양보호사와 어르신들의 줄다리기 전문적 기술이 없는 40~60대 여성들에게 요양보호사는 도전해 볼 만한 직업이었다. 교육이수만 성실히 하면 다 나오던 자격증도 몇 년 지나고 나서 자격시험을 도입했다. 요양보호사들이 너무 많이 배출된 탓이다. 그렇게 많이 배출되었던 요양보호사들은 파출부 취급하는 사회적 시선, 낮은 임금, 불안정한 일자리 등으로 그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제도가 허술하게 시작되었음을 보여주는 예로 노동자성을 인정할것 인지 말 것인지를 두고도 말이 많다가 ‘노동자 인정’으로 결정이 났다. 시간당5,500~8,000원의 시급을 받고 일하는 요양보호사들은 어르신들이 병원에 입원하거나돌아가시기라도 하면 갑자기 일자리가 없어진다. 작년7월 국가인권위가 ‘요양보호사노동인권개선’권고를 발표했고 국정감사에서도 열악한 요양현장의 증언이 이어지자보건복지부는 처우개선 대책을 내놓았다. 월10만원의 처우개선비를 주노라 했고 많은요양보호사들이 이를 반겼다. 그러나 새해 들어 요양보호사들의 처우개선비 주느라어르신들의 월26시간의 서비스시간 중 8시간을 줄였다는 소식이 들렸다. 정해진 예산에서 윗돌 빼 아랫돌 궤는 꼴이 요양보호사들과 어르신들 간 줄다리기처럼 되어버린것이다. 요양보호사로서 어르신들을 모시면서 자주 듣는 소리는 “내가 자네 나이였으면”이라는 말이다. 우리도 언젠가는 노인이 될 것이다. 노년에 갖게 되는 서운함과아쉬움, 혼자 남는 다는 것에 대한 외로움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 등을 어르신들을 통해 간접체험하고 있다. 그래서 더더욱 요양보호사라는 직업적 소명을 갖고 일할 수있는 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낀다. 내 노동과 어르신들의 삶이 한낮 돈으로 계산되지않고 존중받는 그런 세상을 꿈꾸는 나는 요양보호사다.14
  15. 15. 알립니다 올해 총회를 거치며 인천여성회에는 ‘여성노동사업단’이라는 TF팀이 꾸려졌습니다.여성노동사업단은 주변적인 노동자로 내몰리고 있는 여성들의 현실을 여성 스스로 변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 진행할 계획입니다. 2013년에는 점점 확대되고 있고, 여성들이 도맡다시피 하고 있는 돌봄 서비스 영역의 노동에 관심을 집중하고자 합니다. “함께 사는 돌봄! 유쾌한 공감을 시작하다!”라는 주제로 실태조사와 강좌를 진행합니다.함께 사는 돌봄! 유쾌한 공감을 시작하다! 우리사회 돌봄 서비스 노동이 처한 구체적 현실을 파악하고 돌봄 노동을 ‘괜찮은일자리’로 만들기 위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근로기준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돌봄 서비스 노동자들의 건강권을 보장하고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방도를 찾고자 합니다. 또한 돌봄 서비스 노동자들이야말로 돌봄이필요하다는 문제의식 속에서 돌봄 서비스 노동자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과정을만들고자 합니다. 돌봄 서비스 영역에 종사하고 있거나 관심이 있는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립니다. 주변 지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주세요.(1) ‘돌봄+노동’ 가치 있는 소통을 로그인하다! 5월 22일 ~ 6월 12일 매주 수요일 저녁 (4회 강좌) 장소 : 인천사회복지회관과 영화공간주안 5월 22일(수) 저녁 7시 30분몸으로 풀어낸 소통, 돌봄을 나누다 최현숙 전국요양보호사협회 전 수석부협회장 5월 29일(수) 저녁 7시 30분돌봄 노동, 민주주의와 동행하다 은수미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6월 5일(수) 저녁 7시영화로 만나는 소통, 돌봄을 보다 영화공간주안 6월 12일(수) 저녁 7시 30분인권의 눈으로 여성의 건강권을 말하다 최경숙 (사)보건복지 자원연구원 소장15
  16. 16. (2) 돌봄 서비스 노동자 건강실태조사 설문 5월~7월 중 설문 300부 진행해 분석하고 향후 인천시 정책제안을 하는 자리를 갖습니다.(3)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 9월 ~ 10월 매주 목요일 저녁 7시30분 / 워크숍 6회 / 이정명(국제공인 표현예술 치료사) 어깨1강 9월 26일(목) 저녁 7시30분 어깨에 짊어진 삶의 무게 가슴2강 10월 10일(목) 저녁 7시30분 어떻게 사랑과 연민을 표현할 수 있을까? 얼굴3강 10월 17일(목) 저녁 7시30분 사회적 가면 ‘페르소나’ 수용하기 척추4강 10월 24일(목) 저녁 7시30분 어떻게 무너지고 다시 일어서는가 골반5강 10월 31일(목) 저녁 7시30분 생명력 있는 관계의 탐색 열정과 즐거움 확장하기 전신6강 11월 7일(목) 저녁 7시30분 자화상과 함께 춤을16
  17. 17. http://icwa.kr032-330-3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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