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인권센터 몸살 2017년 10~12월 2면

1. 지금 만나러 갑니다- 수요 벗바리를 만나다 인터뷰어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사월
이번 벗바리 인터뷰의 주인공은 ‘수요’님입니다. 뜨거웠던 8월의 어느 날, 아이스크림
과 함께 다산에 방문한 수요님은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다산을 힘껏 응원하는 의미로
벗바리가 되겠다고 하셨습니다. 앞으로 다산과 맺어갈 소중한 시간들을 기대해봅니다.
수요님을 직접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수원에서 여성인권운동을 하고 있는 페미니스트 수요라고 합니다.
저는 수요일에 태어났고 수요일을 좋아해서 수요라는 활동명을 짓게 되었어요. 또
수요일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열리는 의미있는 날
이기도 하죠. 사람들이 제 이름을 부를 때마다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역사를
떠올렸으면 좋겠습니다.
수요님 이름에 의미가 깊네요. 다산의 벗바리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한 이유도 들려주세요.
이번 여름부터 수원에서 활동을 시작했어요. 그리고 지역에 위치한 시민단체에 정기적
으로 후원을 하기로 마음 먹었죠. 제가 미처 관심을 갖지 못하거나 연대하기 어려운 사안들에 다방면으로 연대하고
있는 다산인권센터의 활동에 관심을 갖게되었고, 응원하고 싶어서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가입을 계기로 다산인권센터
의 여러 활동들을 찾아보고 주변 사람들과 나누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다산인권센터의 여러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이에요?
벗바리에 가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함께 고민하고 연대한 활동이 없어서 아쉽네요. 지난 7월에 진행 되었던 영화
<런던프라이드> 공동상영과 그 활동의 연장선에서 기획된 퀴어퍼레이드 연대가 기억에 남습니다. 덥고 습한 날씨에도
현수막까지 뚝딱 만들어 연대하는 수원 사람들, 앞으로도 성소수자 인권운동에 아낌없이 연대 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수요님이 고민하고 있는 인권문제가 있을까요?
페미니스트로 살아가다보니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여성인권과 관련된 문제만큼은 손에서 놓을 수 없는데요. 최근에는
수원역 주변의 성매매 집결지를 폐쇄하는 과정에서 성매매 피해 당사자 여성들의 존재를 지우지 않고 그들의 경험을
여성주의 운동으로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질문이에요. 수요님이 다산 벗바리들께 추천해주고싶은 영화가 있다면 추천해주세요.
함께 보면 좋은 영화 두 편을 추천할게요. 극영화인 <문라이트>와 다큐멘터리인 <The mask you live in>입니다.
<문라이트>는 인종과 섹슈얼리티 문제를 섬세하게 다루고 있는 영화입니다. 주인공 소년은 남성중심적인 사회의
암묵적인 규율들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온전히 드러내지 못한 채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사회가 이미 정해놓은 위치
와 역할에 의문을 가져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더 나아가 이 소년이 겪는 억압과 갈등의
원인을 탐구하고 싶다면, 미국 사회에서 남자 아이가 성인 남성으로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 결과를 분석하는 영화
<더 마스크 유 리브 인>을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강요되는 남성성에 질문을 던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거에요.
카메라 뒤에 사람이 있다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랄라
다산인권센터는 tvN 드라마 혼술남여 신입조연출 이한빛PD 사망사건 대책위 활동에 함께 했습니다. 이한빛PD의
사망사건은 장시간·고강도 노동, 권위적이고 반인권적인 한국 드라마 제작 환경의 문제점을 사회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중략) 촬영장에서 스태프들이 농담 반 진담 반 건네는 ‘노동 착취’라는 단어가 가슴을 후벼팠어요. 물론 나도 노동자에
불과하지만, 적어도 그네들 앞에선 노동자를 쥐어짜는 관리자 이상도 이하도 아니니까요.
하루에 20시간 넘는 노동을 부과하고 두세 시간 재운 뒤 다시 현장으로 노동자를 불러내고 우리가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이미 지쳐있는 노동자들을 독촉하고 등떠밀고 제가 가장 경멸했던 삶이기에 더 이어가긴 어려웠어요.
-고 이한빛PD 유서 중
하루 20시간이 넘는 노동시간, 촬영기간 내내 이어졌던 직장상사들의 폭언, 외주업체 노동자들을 관리하는 중간
관리자의 역할, ‘신입 조연출’로서 의상, 소품, 식사 등 촬영준비, 데이터 딜리버리, 촬영장 정리, 정산, 편집 등의 과도한
업무는 방송업계의 고통을 증명하는 명세서였습니다. 결국 평소 경멸했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자신을 마주한 이한빛
PD는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떠나거나, 버티거나’ 방송업계의 관행을 버티지 못한 채 떠나면 나약한
개인이 되어버렸고, 끝까지 버텨 어느 지위에 오르면 또 다른 누군가에게 관행을 강요하는 존재가 되어버리는 것이
드라마제작 현실이었습니다.
최근 제작비 문제를 제기 했던 두 독립PD의 죽음, 장시간,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는 현실을 폭로하는 방송작가
유니온의 문제제기는 이한빛PD의 죽음과 다르지 않습니다. 결국 그들을 극단의 죽음과, 노동착취의 현실로 몰아
넣은 것은 오랫동안 병폐로 자리 잡은 방송업계 시스템의 문제입니다. 단시간, 고효율을 요구하는 방송업계의 관행이
바뀌지 않는다면 또 다른 이한빛PD가, 또 다른 독립 PD들, 방송작가들이 참혹한 얼굴로 사회에 얼굴을 드러내는 것은
당연히 예상되는 결과일 것입니다.
우리는 많은 드라마를 만납니다. 어떤 스타 배우, 어떤 스타 작가의 연기와 내용은 기억하지만 60분의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24시간을 보내는 카메라 뒤의 노동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습니다. ‘우리 삶의 공감과 위로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드라마가 누군가의 삶과 노동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는지, 어떤 시스템에서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알아야
하지 않을까?’ 라는 고민으로 9월 20일 국회토론회를 진행했습니다. 드라마 제작현장 노동자들의 현실을 알리고,
법과 제도의 정비를 통해 인간적인 현장으로 만들어 보자는 취지였습니다. 좋은 드라마는 배우와 연출자의 노력
으로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카메라 뒤에 보이지 않는 노동들의 무한한 노력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화려함 뒤에 감춰진 이면을 주목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인권이 아닐까 합니다.
벗바리 여러분, 우리 일상을 수놓은 이야기들, 그것이 만들어지기까지 함께한 노동과 인권의 얼굴들을 함께 기억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다산인권센터는 앞으로 더 많은 숨은 노동과 인권의 얼굴들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후원계좌 : 신한 110-062-448424 (박진 다산인권상담소), 국민 203901-04-343446 (예금주 다산인권센터)
홈페이지 : rights.or.kr, 페이스북 facebook.com/humandasan ㅣ 이메일 : humandasan@gmail.com
주소 : (우)16260,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행궁로 28(남창동 91-3) 2층 ㅣ 전화 : 031)213-2105, 팩스 031)215-4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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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해주신 벗바리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혹시 후원중임에도 본인의 이름이 빠져있다면 전화나 메일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간은균,강상원,강성용,강윤정,강철원,고성준,고영,곽봉재,곽창훈,구둘래,구연권,국찬석,궁경혜,권민희,권선희,권순택,권영은,권인철,길은실,김강학,김경숙,김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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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석,서정희,석권호,선지영,성명규,소라미,손난주,손성원,송명은,송명훈,송용기,송원찬,송인숙,송주현,송혜숙,송희정,시이석,신동석,신선원,신순희,신용생,신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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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범,오양묵,오일용,오천석,오춘상,오혜원,왕준,우정현,원선옥,원영기,유미현,유수훈,유정은,유준영,유지혜,육대웅,육성철,윤권영,윤금순,윤세홍,윤소라,윤영훈,
윤은수,윤재훈,윤정은,윤지현,윤창경,윤태기,윤향자,윤혜경,윤호상,윤황기,윤흥준,이가영,이강복,이경이,이경진,이계수,이광훈,이기만,이기성,이기원,이기자,이다예,
이동찬,이미경,이미진,이민수,이민정,이민휘,이범희,이병삼(젠틀),이보만,이봉임,이상명,이상무,이상언,이상희,이선희,이설희,이성민,이세훈,이수정,이수정,이수진,
이순일,이승훈,이연민,이연진,이연희,이영민,이영준,이용덕,이용석,이우상,이인신,이재은,이재진,이정선,이정수,이정화,이정화,이정희,이종수,이종순,이종훈,이주현,
이주호,이중호,이창림,이창순,이채민,이태형,이향숙(백명룡),이현림,이현찬,이호,이호헌,이홍주,이희정,임수현,임시정,임양숙,임정희,임종혁,임진석,장경란,장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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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웅,정유리,정은미,정은주,정정훈,정준위,정지윤,정태욱,정태정,정한철,정희,정희선,조명진,조백기,조병희,조성범,조연숙,조윤령,조윤미,조지훈,주재억,주현숙,주희란,
진승일,차민후,차혜령,천진,최강호,최보라,최서영,최성규,최수경,최수정,최영림,최영미,최용화,최유리,최율미,최은숙,최인숙,최재경,최정아,최종식,최준영,최진철,최혁진,
최현모,최형국,최형규,최화정,표수훈,한건희,한경수,한도숙,한문희,한상운,한상희,한수정,한진아,함경진,함학식,허민,허선,허승대,허유경,허진만,허창영,허필두,현미영,
홍성표,홍용덕,홍은화,홍의표,홍진숙,홍채원,황민호,황영숙,황필규,(주)한성정보시스템 .
활동보고 2017년 7, 8, 9월 분
[공동상영회] 영화 런던프라이드
영화 런던프라이드는 마거릿 대처의 광산 폐쇄 정책에 대항하며 석탄노조가 장기파업에 들어선 후, 성소수자들이
석탄노조의 파업에 연대하는 내용입니다. 7월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렸던 퀴어문화축제를 앞두고 수원 지역에서
상영회를 진행했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연대자가 되는 과정이 아름다운 영화였습니다. 영화 상영이 끝나고 김조광수
감독님과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한국사회에서 성소수자운동과 연대의 과정 등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이후 영화
런던프라이드의 감동에 힘입어 퀴어문화축제에 수원시민들과 함께 했습니다.
[강연] 개헌? 왜, 무엇을, 어떻게?
2017년 하반기 뜨거운 이슈인 ‘개헌’에 대해 수원지역 시민단체에서 강연을 준비했습니다. 정말 개헌이 필요한지,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개헌이 이루어져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들을 가지고 준비한 강연이었습니다. 8월 16일
진행된 강연에는 헌법에 담겨져있는 내용들을 함께 살펴보고, 개정을 통해 어떠한 것들이 담기게 되는지 살펴
보았습니다. 이번 개헌은 국민들이 주도하고, 보다 많은 인권의 가치들이 담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공동상영회] 영화 공범자들
지난 8월 23일 수원지역에서 영화 ‘공범자들’ 공동 상영회가 있었습니다. 많은 시민분들이 함께 해주셔서 전 좌석이
꽉 찬 상태로 진행되었습니다. 영화 공범자들은 공영방송이 무너지는 과정과 언론장악의 실체를 낱낱이 확인할 수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영화 상영 후 경기일보 최종식님의 진행으로 김현석 KBS기자님과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며
이명박근혜 정권 과정에서 언론인들의 고뇌와 힘듦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위해
김장겸(MBC)과 고대영(KBS)사장을 비롯한 부역자들이 하루 빨리 물러나기를 바랍니다.
[연대] 경기이주공대위_고용허가제 폐지
지난 8월 17일은 고용허가제가 실시된 지 13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사업주의 이해만을 반영하는 고용허가제는
이주노동자를 착취하고, 죽음으로 이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이주노동자의 권리를 침해하고, 착취하는 고용허가제를
폐지하기 위해 8월 20일 일요일 전국 이주노동자 결의대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쏟아지는 빗방울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 ’모든 이주노동자의 노동권을 보장하는 노동허가제 쟁취’를 외치며 이주노동자의 인권과 노동권
보장을 요구했습니다. 또한 고용허가제 폐지를 위해 9월 18일부터 국회 앞 1인시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고용허가제 폐지되고, 사업장 이동의 자유가 보장되기를 바랍니다.
[수원촛불] 수원촛불 리부트
오랜만에 촛불을 들었습니다.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파업하는 MBC와 KBS지지,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민의를
반영한 개헌, 백남기 농민 1주기, 세월호 진실규명과 조속한 미수습자 수습을 외치며 든 촛불이었습니다. 더 많은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춤추고 외치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진행 될 수원 촛불에 함께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3 결산내역 2017년 6, 7, 8월 분
수입 지출
총계 23,231,607 총계 17,230,170
이월 전월이월 5,719,152
사업비
소계 2,769,620
경상
수입
CMS후원 16,900,810
연대
사업
분담금 240,000
자동이체후원 290,000 후원금 525,000
일시후원 159,030 기타 278,000
사업
수입
일반사업
일반
사업
교육사업비 545,900
교육사업 행사사업비 267,000
재정사업 기획사업비 94,300
행사사업 현안사업비 276,900
기타
수입
결산이자 회원사업비 542,520
기타 73,315 기타 0
차입금 89,300
운영비
소계 2,331,880
* 3개월분 내역이 합산된 수치입니다. (단위: 원)
경상운영 관리비 907,240
일반
운영
정보통신비 276,330
교통비 740,010
기타 408,300
인건비
소계 12,128,670
급여
급여 9,728,080
보험료 1,514,410
복리
후생
식대 836,180
교육비 50,000
차월이월 6,001,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