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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5
9,10,11,12
#1 사진과 함께 보는 2015년 다산
#2-1 평화를 법으로 가두지 마라
#2-2 왜 이렇게 힘든 활동을 하려고 하나요
#3-1 존엄과 안전에 관한 4.16인권선언인이 되어주세요
#3-2 불안한 외출을 보고
#4 활동보고
#5 결산보고
2
사진과 함께 보는 2015년 다산
특집
한 해의 시작은 즐거워야 하는데, 추운 겨울에
물속에 퐁당 빠져버리게 만들었네요. 바로
삼성이죠. 우수토구에서 물고기 떼죽음의 진상
규명을 외면하는 삼성으로 인해 한겨울 물속에
서 퍼포먼스를 벌였습니다. 우수토구 물고기
집단폐사로 인해 현재 화학물질 알권리 조례가
재정 준비 중입니다.
2월하면 뭐니뭐니 해도 만두잔치. 한해를 새롭
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빚고, 또 빚어 벗바리,
지역주민들과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습니다.
2015년 한 해 계획을 이야기 하는 의미있는
자리였어요. 앗... 2016년 만두잔치도 곧 돌아
오겠네요.
고공농성중인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을 응원
하기 위한 수원지역 희망행동 버스가 출발했
습니다. 고공농성 이후 단식농성, 희망비행기
등 쌍용자동차 문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고
아픔이었습니다. 최근 해고자복직 잠정합의안
이 발표라는 좋은 소식이 들리네요.
1월
어느덧 2015년의 마지막 골목을 돌아섭니다.
뭘 했는지 모르게 시간이 휘리릭 흘러가 버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차근차근 올 한 해 뒤돌아
보려고요. 벗바리 여러분과 함께 사진 한 장과, 한 뼘의 추억들을 되새겨 볼까 합니다.
1
2월
3월
3
세월호 참사 2주기. 세상의 기억은 점점
흐릿해지지만 우리의 마음은 여전히 4월 16일
입니다. 세월호의 온전한 진상규명, 안전한
나라가 되기 전까지는 잊지 말고, 기억합시다.
세계문화유산인 화성행궁 앞에 아파트 브랜드
미술관이라니 어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수원
공공미술관 이름 바로잡기 100시간의 무한
도전이 진행되었습니다. 시민들에게 미술관
문제를 알리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현재 미술관은 SIMA라는 이름으로 개관이
되었습니다. 수원시립아이파크 미술관의 준말
입니다. 영어로 한들, 한글로 한들 본질이
달라지겠습니까? 세계문화유산에 기업브랜드
로 먹칠을 한 본질은 그대로지요.
2015년 6월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다산
인권센터의 사랑하는 친구이자, 자원활동가,
벗바리인 오렌지가 좋아가 하늘나라로 떠난 달
이기 때문입니다. 6월 어느날 갑자기 쓰러진
이후, 2주간의 투병 끝에 6월 10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늘 곁에 있었기에 오렌지의
빈자리가 컸습니다. 세상의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고, 인권을 온몸으로 실천한 친구
오렌지, 지금도 우리를 지켜보고 있을꺼라
믿습니다.
세월호의 아픔은 희생자 말고도 세월호에서
일했던 노동자, 자원봉사자, 잠수사, 유가족과
형제자매들, 미수습자 가족, 생존자 가족들과
학생들, 일반인 탑승객 등 수 많은 이들의 삶과
아픔이 엮여져있는 참사입니다. 이들의 아픔을
세상에 알리고자 7월에 세월호 참사 인권실태
보고대회를 진행했습니다. 수많은 이들의 아픔
이 엮여있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안전한
나라를 만들자는 약속과 함께 피해자들의 인권
도 함께 고민해 나가야 합니다.
7월
6월
5월
4월
4
역시나 문제는 국정원이었죠. 잊을만하면
한번씩 문제를 터뜨려주시는 국정원. 올해도
한창 국정원 민간인 사찰문제 때문에 시끄러웠
습니다. 수원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수원
국정원 사무소로 우르르 몰려가 국정원 나들이
를 진행하였습니다. 국정원의 역사와 꼼수를
낱낱이 파헤치는 프로그램도 재미나게 해
보았습니다. 오랫동안 민주주의의 걸림돌이
되어온 국정원, 민간인 사찰하지 말고, 이제는
역사의 뒷길로 사라지시길...
올해 다산의 가을강좌의 주제는 문학으로 인권
읽기 였습니다. 평소 바빠 들여다보지 못했던
소설책을 가슴에 품고 한달을 보냈습니다.
영화 ‘더 리더’로 유명한 ‘책 읽어주는 남자’
‘연애소설을 읽는 노인’ 등 4권의 책을 읽으며,
책 속에 숨겨진 마음을 살짝 엿보았습니다.
이번 강좌를 들으며, 문학의 참 의미를 모르고
독서해왔음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말랑말랑한
마음만큼 행복한 가을 강좌였습니다.
15주년 주점 이후 8년만에 다시 주점을 열었
습니다. 기업과 정부의 후원을 받지 않고, 후원
회원들의 마음으로만 움직이는 단체 다산.
현재 연일 어려운 재정난을 겪고 있는 ‘다산을
부탁해’ 주점이 10월 30일 열렸습니다. 수많은
벗바리 분들의 도움과 연대로 성황리에 진행
되었습니다. 역시 ‘다산은 혼자가 아니야’라며
마음 뿌듯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산을
부탁해’에 보내주신 마음처럼 인권의 현장에서
열심히 뛰는 다산인권센터가 되겠습니다.
삼성 직업병 문제가 어렵사리 조정위원회를
구성하여 조정권고안을 받았지만, 삼성은
그마저 무시한채 일방적 보상위원회를 꾸렸
습니다. 불통 삼성에 소통과 진실한 재발방지
대책/사과/보상을 요구하며 10월 7일부터
강남역 8번 출구 앞에서 노숙 농성을 시작하였
습니다. 삼성과 언론들은 반올림을 억지공격
하고, 외면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 재발
방지대책/사과/보상이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지치지 않고 버텨볼라구요.
8월
9월
10월
11월
5
2015년 참 어려운 일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그렇습니다. 여기 적지는 않았지만 무수히
많은 사건에 무수히 많은 이들과 함께 연대하며 보냈습니다. 그리고 민주주의가 사라진 국가와
인권이 실종된 사회에서 인간다운 삶과 인권의 요구를 외쳤습니다. 아마, 내년도, 내후년도 우리는
더 외치고, 더 많이 뛰어다니겠지요? 더 나빠질지, 좋아질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즐겁게 뛰려구요. 인권과 민주주의, 모두의 삶이 존중받는 시간이 되기 위해서 더 소란스럽고, 더
시끄럽고, 더 신나게 2016년도 살아가겠습니다.
민주주의가 실종되고, 국가폭력만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11월 민중총궐기를 불법/폭력집회
로 규정하며, 테러방지법, 복면금지법, 집회시
위 법 개정등 막무가내로 말할 권리를 무참히
짓밟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
였는지, 요구는 무엇인지 국가는 외면하고 있
습니다. 물대포에 쓰러진 농민은 여전히 생사
의 한가운데 있는데, 진실은 사라지고, 국가의
억지만이 남았습니다. 집회시위마저 금지시킨
채 독재의 역사를 완성하고 있습니다.
12월
6
평화를 법으로 가두지 마라
글쓴이/ 박진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집회와 차벽은 어느새 예상 가능한 상황이 되었다. 특히 서울시청, 광화문광장, 종로를
잇는 곳에서의 집회, 정부에 항의하고 요구하는 집회에는 반드시 차벽을 마주치게 된다.
매번 마주치는 차벽이라 해서 무덤덤해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분노가 쌓이고 답답함이
늘어간다. 가로막혔기 때문에, 청와대로 갈 수 없기 때문에만이 아니다. 차벽 앞에 서는
순간 내가 거리에 나온 이유, 거리에 나온 이들과 함께하는 나의 마음, 내게 주어진 권리
와 세상을 향해 하고 싶은 말은 사라지고 차벽과의 싸움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단지 내가
차벽 앞에 섰다는 이유로 적대시하거나 무시하는 경찰의 말투와 눈빛, 태도를 마주하게
되기 때문이다.
광화문광장을 철통방어하는 차벽을 보고 있자면 거대한 성벽에 가로막힌 기분이다. 성벽
을 사이에 두고 저들과 나는 공간적으로 분리되었다. 권력을 향해 집회하는 나에게 경찰
은 ‘일반시민’이 아니라서 갈 수 없다고 말한다. 성벽 뒤 저곳은 내가 발을 디딜 수 없는
곳이 되고 권력이 허락하는 ‘일반시민’만이 갈 수 있는 곳이 된다. 저 성벽 뒤 왕국의 경찰
카메라가 감시하고 최루액이 담긴 분사기와 물포가 조준하는 나는 시민이 아니라 적이
된다. 언제나 집회는 불온하고 불필요한 것처럼 취급을 받는다. 시끄럽다고, 도로가
막힌다고 심지어 경제손실까지 발생시킨다며 마치 해서는 안 될 행위를 하는 것으로
만들었다. 경찰이 내게 했던 말처럼 ‘일반시민’은 점점 더 집회를 불편하게 여기게 되고
나는 점점 더 ‘일반시민’에서 멀어져간다. 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 거리로
나왔고, 더 많은 사람이 동참하고 지지하길 바라지만, 저들은 ‘일반시민’과 나를 가른다.
그리고 나는 소음과 교통방해 유발자가 되어 몇백만 원의 벌금을 물어야 하는 범죄자가
된다.
11월 14일 민중총궐기 이후, 더욱 노골적으로 적대시하고 있다. 나는 ‘폭도’가 되어 IS와
같은 테러범이 되었고, 민중의 삶의 보장하라는 집회는 ‘소요’가 되었다. 11월 14일
백남기 농민을 겨냥했던 무기 같은 물포에 대한 사과와 책임은 사라지고 오히려 정부는
무시무시한 말들만 내뱉고 있다. 5시간 이상을 줄기차게 물 ‘포탄(砲彈)’을 쏘아대던
공권력은 집회가 끝나니 말 폭탄을 쏟아낸다. 폭력적인 공권력을 정당화하기 위해 폭력의
혐의를 집회 참가자들에게 뒤집어씌우고, 민주노총을 비롯한 참가단체들을 옭아매기
위한 구속과 수사를 그들의 탓으로 돌려버린다.
차벽 뒤 왕국은 내게 ‘적법한 집회·시위의 자유가 보장되는 국가’에서 ‘부끄럽게도 폭력
시위’를 했으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진 대다수 국민’과 다르게 ‘대한민국의 국격’ 전혀
어울리지 않는 행위를 했으니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인권이슈 첫번째
7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을 실제 혐의인 일반교통방해를 쏙 빼버린 채 ‘소요죄’라는 말을
퍼뜨리며 엄청난 범죄의 냄새를 풍겨 폭도들의 수괴로 만들었다. 왕국의 나팔수인 언론은
‘폭력적 시위 활개’, ‘도심 마비, 수험생 발동동 굴러’, ‘외국인 관광객 공포’라는 말과 함께
한상균 위원장이 ‘도피쇼’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한다. 자극적인 타이틀로 실제가 아닌
일도 현실로 만들어 버린다. 이와 비슷한 일이 몇 해 전에도 있었다. 재개발 광풍에 쫓겨
날 처지가 되어 망루에 올랐다가 경찰특공대 진압에 사망한 용산 철거민들에게도 도심
테러리스트라는 딱지를 붙였다.
지배자들은 자신들의 언어와 법으로 사회를 규정하고 지배를 정당화한다. 권력의 권위와
지배를 유지하는데 공권력은 효과적이다. 법을 만드는 권력과 법을 집행하는 공권력은
그들이 만들어 놓은 합법의 테두리 안에 우리를 가둔다. 무엇을 위한 법이고 무엇이
정의인지는 따지려는 사람들에게 일단 ‘불법’의 딱지를 붙이고 나면 공권력이 활개 치기
좋은 조건이 된다. 집회를 금지하고 불법집회를 선포한 공권력은 차벽을 정당화한다.
그리고 그 차벽에 저항하는 시민들을 응징하고 처벌한다. 부서진 차벽은 그들의 ‘합법’을
파괴하는 폭력의 증거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물리적인 힘만이 폭력인걸까? 노동자
를 함부로 해고할 수 있는 법은 폭력이 아닌가? 1년 동안 땀 흘려 농사를 지어도 삶을
살 수 없게 만드는 것은,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말은, 세월호 참사에 대해 책임지지 않고
외면하는 것은 폭력이 아니란 말인가? 삶을 파괴하고 인간의 존엄을 훼손하는 법과 제도,
권력만큼 폭력적인 것이 어디 있겠는가.
언론들이 부서진 차벽만 비출 때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차벽 뒤에 숨은 폭력을
감추게 된다. 차벽 뒤에 숨은 폭력에 대해 말하기 위해 거리로 나선 사람들의 목소리는
실종되었다. 집회를 왜 하는지, 차벽에 가로막힌 것이 무엇이었는지는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물포라는 무기만큼 폭력적인 진압을 하는 경찰들도 사라졌다. 집회 내내 끔찍한
감정이 들었던 것은 최루액과 물포의 어마어마한 양이 아니라 그것을 쏘아대는 경찰의
모습이었다. 분사기를 쏘던 경찰은 나와 눈이 마주치자 정확히 나의 얼굴을 겨냥해
최루액을 쏘았다. 마치 총을 맞는 듯한 느낌이었다. 차벽 위에서 분사기를 쏘아대던
모습은 마치 박멸해야 하는 해충에게 약을 치는 느낌이었다. 사람을 마주 보고도 이렇게
대하는데, 눈을 마주치지 않고 물포를 쏘는 경찰은 오죽했을까. 화면을 보면서 움직이는
물체를 향해 발사하는 게임이나 목표물을 격추시키는 영화 속 전투장면이 떠오른 것은
나만의 느낌이었을까?
1차 민중총궐기가 끝나자 ‘평화’라는 말이 난무한다. 평화적인 집회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말이 불편하게만 들린다. 평화가 ‘문화’라고 생각하지도 않지만 ‘평화’라는 말조차
점령당한 것 같은 분위기가 못마땅하다. ‘불법’과 ‘폭력’을 규정하는 힘이 그들에게
있다고 ‘평화’마저 그들에게 빼앗길 수는 없다. 우리에게는 ‘평화적인 집회의 권리’가
보장되어야 하고 ‘평화적인 삶을 구성할 권리’가 있다. 평화적인 집회는 원래 시끄럽고,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며 훼방을 놓고 방해를 하는 것이다. ‘평화’는 합법, 불법의 문제로
따질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도 아니다. 부정의한 권력에 저항할
수 있어야 평화가 오고, 인간의 존엄을 훼손하는 것에 맞서 싸워야 평화를 찾을 수 있다.
우리가 부순 것은 차벽이 아니라 정의롭지 못한 법과 공권력이었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권력이었다. 평화로운 사회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묵살하는 근원적인 폭력을 감춘 채 한낱
불법으로 가둘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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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힘든 활동을 하려고 하나요
글쓴이/ 권영은
반올림 상임활동가
안녕하세요. 다산인권센터 벗바리 권영은 입니다. 저는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에서 활동에 결합한 지 3년이 다 되어갑니다.
“왜 이렇게 힘든 활동을 하려고 하나요.”
피해자들을 만나고 오랫동안 이 문제를 알려온 이종란 노무사가 반올림에 활동하겠다고
만난 저를 보고 건넨 첫 질문이었습니다. 거대한 삼성에 맞고, 또 복잡한 반도체, 전자
산업 문제를 밝히려 함께 웃고 울며 활동하다보니 왜 이렇게 힘든 활동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 묻게 됩니다. 특히 요즘처럼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 속에서 강남역 8번 출구
앞에서 70일이 넘게 노숙농성을 이어갈 땐 이 활동이 얼마나 힘든지, 왜 해야 하는지
알게 됩니다.
제가 고 황유미씨 아버지 황상기 씨를 처음 만난 건 2013년 3월 6일, 강남역 8번 출구 앞
이었습니다. 유미 씨의 기일에 열렸 ‘삼성반도체 백혈병 피해 노동자 고 황유미 씨 추모’
기자회견에서 아버님은 “내 딸 유미는 산업재해로 죽었습니다. 진실을 밝히겠습니다.”
그렇게 아버지는 눈물을 그렁거렸습니다. 2007년 반올림을 만든 황상기 아버님은 삼성
직업병 피해자가 자신의 딸 한 명을 시작으로 수십명, 수백명이 되는 걸 지켜보셨겠지요.
삼성의 안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한결같은 증언이 이어질 땐, 점차 잃어가던
딸의 건강을 떠올리며 마음이 무너져내렸겠지요. 반올림 활동가와 함께 삼성의 회유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내면서는 삼성의 행태에 부들부들 분노하셨겠구요. 이렇게 진실을
파헤치려 피해자, 의사, 변호사, 인권운동가, 노동안전 활동가 등이 함께 해 온 반올림
활동은 일인시위, 기자회견, 선전, 연구 등으로 바빴고, 국내외로 활동 반경도
넓어졌습니다. 그러고서 7년 만에 법원에서 황유미 씨의 백혈병이 산업재해로 어렵게
인정받았으니, 얼마나 기뻤을까요.
“저는 산재로 인정을 받았지만, 더 이상의 고통이 생겨서는 안 됩니다.”
2014년 8월, 7년 동안 산재인정 싸움을 펼쳐왔던 반올림과 황상기 아버님이 법원 산재
판결을 받은 날, 담담히 기자회견문을 읽었습니다. 자신과 같은 일을 하던 이숙영씨만
법원에서 어렵사리 산재로 인정받은 건 아쉬운 일이라며 산재인정의 어려움과 노동자
들이 산업재해를 증명해야 하는 문제를 지적하였습니다. 황상기 아버님의 생각만이
아닙니다. <먼지없는 방><사람냄새><삼성이 버린 또하나의 가족> 책을 쓰며 연대한
만화가, 작가도, <또하나의 약속>영화를 보고 응원해주는 시민도, 직접적으로 이 문제에
결합하여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향상에 활동하는 활동가들도 건강하게 일할 노동자의
권리 향상에 목소리를 더합니다. 더 이상의 죽음이 있어선 안 되니까요.
인권이슈 두번째
9
“진정한 사과, 배제 없는 보상, 철저한 재발방지대책 마련”
저희는 지금 강남역 8번 출구 앞에 농성장에서 이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삼성직업병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촉구하며 삼성과 교섭을 시작할 때에도, 또 작년 조정위원회가
설치되어 반올림이 조정위원회에 참여할 때에도 삼성에 한결같이 외친 구호입니다.
실질적인 노력이나 의지를 보이지 않는 삼성, 8년 동안 끌어온 직업병 문제를 그저
1000억 기부 약속이 이 문제를 다 해결할 것인냥 선전하는 삼성을 진정으로 바꾸기
위해서 더한 추위와 고통을 감수하며 외치고 있습니다. “진정한 사과, 배제 없는 보상,
철저한 재발방지대책 마련”,이 구호는 2007년 11월 20일 삼성반도체 기흥 사업장
앞에서 ‘삼성반도체 집단 백혈병 진상 규명과 노동 기본권 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가 발족했던 때 이미 예견했던 것인지 모릅니다. ‘삼성은 안전한 사업장이라‘는 삼성의
오만을 막기 위해, “더이상의 죽음은 없다”는 피해자들의 호소가 결집된 말입니다.
2015년 10월 현재까지 삼성 반도체 LCD에서 일하다 각종 암이나 희귀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다고 제보한 이들은 221명이나 됩니다. 그 중 75명은 이미 돌아가셨습니다. 이
많은 고통 앞에 우리가 이 힘든 싸움을 왜 하고 있는지 절로 답이 나옵니다.
“더 이상의 고통과 죽음은 있어서는 안 됩니다”
처음 반올림을 만들며 세운, 산재은폐에 맞선 삼성반도체 백혈병 진상 규명 투쟁, 삼성
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 투쟁 조직과 연대, 그리고 직업병과 환경오염이라는 반도체 산업
세계화에 대한 폭로와 저항은 여전한 반올림의 과제입니다. “안전교육을 철저히 하고
있다” “작업 중 화학물질을 취급하지 않았다” “근무환경은 쾌적했다”며 진실을 왜곡하는
삼성과 “산재인정을 적극적으로 방해”하는 삼성, 이조차도 본보기삼아 뒤따라서 노동자
들의 안전을 등한시하는 반도체, 전자산업에 문제를 제기하며, 오늘도 반올림은 삼성
직업병 문제 올바른 해결을 위한 활동을 열심히 펼쳐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반올림 활동에 결합할 수 있도록 소개해준 다산인권센터 박진 활동가
에게 이 힘든 싸움에 함께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라는 인사를 남깁니다. 진심은 많이
추우니 연대 부탁한다는 말입니다. 강남역 8번 출구, 반올림 농성장에 함께 해 주세요
10
존엄과 안전에 관한
4.16 인권선언인이 되어주세요.
글쓴이/ 아샤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벗바리 여러분에게 던지는 질문! 12월 10일은 무슨 날일까요? 매월 돌아오는 각종
데이는 기억하면서 혹시 12월 10일은 무슨 날인지 모르시지는 않을 거라고 믿습니다.
다산인권센터 회원을 너무 띄엄띄엄 보는 거 아니냐구요? 혹시나 이런 기초적인 질문에
기분이 상한 분이 있다면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길.^^;;
혹시라도 모르는 분들을 위해 알려드리자면 12월 10일은 세계인권선언일입니다.
참혹했던 두 번의 세계대전이 끝난 후 전 세계는 어떻게 해야 이와 같은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을까라는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오랜 고민 끝에 찾은 답은 바로
‘인권’이었습니다. 인권과 기본적 자유가 모든 장소에서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된다
는 사실을 전세계적으로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바로 ‘세계인권선언’입니다. 이후 세계인권선언은 국제 인권법의 토대가 되었고,
그 이념과 내용이 수많은 국가의 헌법과 법률에 반영되었습니다.
존엄과 안전에 관한 4.16 인권선언 역시 세계인권선언과 비슷한 맥락에서 시작되었
습니다. 어떻게 하면 세월호 참사 전과는 다른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인가하는 고민이
4.16인권선언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였던 것입니다. 2015년 한 해 동안 수많은 회의와
전국 각지에서 진행된 ‘풀뿌리 토론’을 통해 모인 시민들의 말과 글을 종합하여 약 860개
의 권리가 취합되었습니다. 제안된 권리 목록들을 보면서 어떻게 보면 많은 수 같지만
세월호 참사 자체뿐만 아니라 참사를 초래하게 된 여러 가지 맥락 그리고 참사 이후 진실
규명과 정부의 대응과 관련된 상황들을 생각해 보면 이 사회를 바꾸기 위해서는 860개의
권리로도 부족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후 각자의 마음속에 떠돌던 생각과 말들이 구체화된 내용이었기에 권리항목
들은 그만큼 생생하고, 절실하고,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었습니다. 다시
회의를 통해 항목들 중 비슷한 내용은 합치고 범주 별로 나누어 최종 13개의 권리항목
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여기에 전문과 후문을 추가하여 완성된 것이 바로 존엄과 안전에
관한 4.16 인권선언입니다.
선언이 완성되었다고 활동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부터 인권선언 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시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권선언’ 자체만으로는 그리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 선언이 효과를 가지기 위해서는 이 선언에 동참하는
선언인들이 필요합니다. 단지 종이에 쓰여 있는 문자로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기고 첫번째
11
생활속에서 숨 쉬는, 그러므로 우리의 삶을 바꾸는 선언이 되기 위해서는 선언인들의
말과 행동이 필요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과 이 선언에 대해 이야기하고, 생활 속에서 선언
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에 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존엄과 안전에 관한 4.16 인권
선언을 살아 있는 선언으로 만들도록 4.16인권선언인이 되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존엄과 안전에 관한 4.16 인권선언
누구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세월호 침몰은 한국 사회가 이미 가라앉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었으며, 수많은 세월호들의 침몰 속에서 다시 닥쳐온 재난이다.
이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참혹하게 드러낸 참사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정의를 짓밟고
언론은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 인간의 존엄에 침을 뱉고 참사의 진실을 덮으며 여전히
가만히 있으라 한다. 그러나 가만히 있으면 이 땅에 아무도 남지 않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인간으로 다시 살기 위해 저항과 연대를 멈출 수 없었다. 팽목항에서, 안산에서,
광화문에서, 애통함이 뒤덮인 또 다른 거리에서 우리는 함께 마음을 졸이고 아파했다.
눈물을 흘렸고, 이야기를 했고, 광장에 나섰고, 길을 걸었다. 흔들리면서도, 박해 받으면
서도 우리는 함께 싸우며 우리의 존엄을 회복하고 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고 모욕은
존엄을 밀어낼 수 없다.
모든 사람은 그 자체로 자유롭고 평등하다. 안전한 삶은 모든 사람이 누려야할 권리다.
안전은 통제와 억압으로 보장될 수 없으며,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자유, 평등,
연대 속에서 구현되는 인간의 존엄성이야말로 안전의 기초이다. 우리의 존재가 오직 이윤
취득과 특권 유지의 수단으로만 취급되고 부당한 힘이 우리의 권리와 삶의 안전을 위협
할 때 우리는 이에 맞서 싸울 것이다.
권리는 저절로 주어지지 않으며 우리가 협력하여 싸울 때 쟁취하고 지킬 수 있다. 권리를
위한 실천이 우리가 주권자임을 확인하는 길이며, 곧 민주주의 투쟁이다. 우리는 존엄과
안전을 위협하고 박탈하는 세력들에 맞서 노란 리본을 달고 촛불을 들겠다. 세월호의
아픔으로 시작한 이 싸움은, 모든 이들의 존엄을 해하는 그 어떤 장애물도 넘어설 것이다.
그리하여 함께 살고 함께 나누는 세상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이 다짐을 담아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1. (인간의 생명과 존엄성) 인간의 생명과 존엄성은 최우선적으로 보장되어야 한다.
돈이나 권력은 인간의 생명과 존엄보다 앞설 수 없다.
2. (자유와 평등) 모든 사람은 자유롭고 평등하다. 어떠한 이유로도 억압당하거나 차별
받아서는 안 된다.
3. (연대와 협력) 모든 사람은 연대할 권리를 가진다. 누구도 혼자 살 수 없으며, 인간의
존엄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협력하며 살아갈 때 지켜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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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안전을 위한 시민의 권리와 정부의 책임) 모든 사람은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를
가지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참여할 권리를 가진다. 모든 사람은 위험을 알고,
줄이고, 피할 권리가 있으며 이를 보장할 일차적 책임은 정부에 있다.
5. (구조의 의무) 정부는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재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구조하고
이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구조에 있어서 그 어떤
차별도 있어서는 안 된다.
6. (진실에 대한 권리) 모든 사람은 재난을 초래한 환경과 이유를 포함한 진실을 알
권리를 가진다. 진상조사를 위한 기구에는 충분한 권한이 주어져야 하며 공정성과
독립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진실에 대한 어떠한 은폐와 왜곡도 용납될 수 없다.
7. (책임과 재발방지) 재난의 해결은 정의로운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책임자를
엄정하고 공정하게 처벌해야 하며, 유사한 재난의 발생을 막기 위해 정부와 사회는
철저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8. (피해자의 권리) 피해자는 부당한 해를 입었고 고통을 겪는다는 사실을 인정받고,
존중 받을 권리가 있다. 특히, 정부와 책임 있는 대표자로부터 공식적인 사과와 배상을
받을 권리가 있다. 또한 피해자는 사건 해결의 전 과정에 참여할 권리가 있다.
9. (치유와 회복) 피해자는 재난 발생 즉시 필요한 구제와 지원을 평등하게 받을 권리가
있다. 또한 치유와 회복을 위해 적극적이고 충분한 조치를 취할 일차적 책임은 정부에
있다.
10. (공감과 행동) 모든 사람은 재난으로 생명을 잃은 이들을 충분히 애도할 권리를
가진다. 모든 사람은 재난 피해자의 아픔에 동참하고 정의를 실현하기 위하여 말하고,
모이고, 행동할 권리를 가진다.
11. (기억과 기록) 공동체는 피해자를 기억하고, 재난과 그 해결의 전 과정을 기록하여야
한다.
12. (저항할 권리) 정부, 기업, 언론 등 권력기관이 인간의 생명과 존엄성을 침해하고
안전을 위협할 경우, 모든 사람은 스스로 방어하고 연대하여 투쟁할 권리를 가진다.
13. (존엄에 기초한 사회를 만들 권리) 모든 사람은 돈과 권력이 중심이 되는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꿔 자유와 평등, 연대와 협력, 인간의 생명과 존엄에 기초한 사회를 만들
권리를 가진다.
우리는 상실과 애통, 그리고 들끓는 분노로 존엄과 안전에 관한 권리를 선언한다. 우리는
약속한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세우기 위한 실천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또한 우리는 다짐한다. 이 세계에서 벌어지는 각종 재난과 참사, 그리고
비참에 관심을 기울이고 연대할 것임을. 우리는 존엄과 안전을 해치는 구조와 권력에
맞서 가려진 것을 들추어내고 목소리를 내는데 주저하지 않겠다. 이 선언은 선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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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우리가 다시 말하고 외치고 행동하는 과정 속에서 완성
되어 갈 것이다. 함께 손을 잡자. 함께 행동하자.
*이 인권선언은 세월호 참사 2주기 때 선언인 모두의 이름으로 선포될 것입니다.
인권선언 및 선언인 참석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4.16연대 홈페이지(416act.net) 혹은
다산인권센터 홈페이지(rights.or.kr)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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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외출을 보고
글쓴이/ 최승회
경기진보연대 회원
우리는 흔히 외출이라 하면 집 또는 일터 등 특정한 실내의 공간을 벗어나 밖으로 나가는
것을 뜻한다. 요즘같이 살기 어려운 현실을 생각한다면, ‘외출이란’ 틀에 박힌 일상을
잠시 벗어나는 휴식의 의미를 부여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여기에 우리가 잘 알지
못했지만, 우리와 좀 다른 외출을 하게 된 가족이 있다. 불안한 외출을 하는 한 사람과
그의 가족이 있다. 바로 다큐영화“불안한 외출”이다.
딸아이의 손을 잡은 한 여성이 어두운 골목길을 노란 가로등에 의지해 길을 나서고 있다.
어딘가 급하게 향하는 곳이 있는 듯한 그 뒷모습에 만감이 교차하는 듯하다. 차안에서
딸아이에게 묻는다. “민이 오늘 어디가요?” 아이는 대답한다. “아빠한테”...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이보다 더 안타깝고, 불안한 외출을 하는 이 누가 또 있을까?
민주주의 국가라고 하면 자유롭게 생각하고 표현하고, 또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인간
본연의 권리가 있건만,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이 이야기는 결코 특별한 가족의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국가보안법에 의해 10년의 수배생활, 5년의 감옥생활을 하게 된 윤기진씨와
그 가족의 이야기이다. 윤기진씨는 평범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대학에 진학했다. 윤기진
씨는 80년 광주민중항쟁의 참혹함에 충격을 받았고, 한국사회의 모순에 맞서 싸우다가
강경진압으로 목숨을 잃은 수많은 열사를 보며 학생운동의 길에 접어들게 되었다고
말했다.
80년 광주민중항쟁에 분노를 느끼고, 한국사회의 모순과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대학생
으로서 정당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과연 얼마나 이 국가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는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그렇게 이 나라의 1급 수배자가 되었다.
그의 결혼식은 아직도 코끝을 찡하게 만든다. 자신에 양심과 생각을 지키고자 수년째
수배중이였으나, 사랑하는 이를 만나 결혼을 결심하고, 결혼식에서 편지글을 읽으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무엇이라 표현할 수 없는 슬픔을 자아냈다. 결혼식을 끝내자마자
경찰의 검거를 피하기 위해 지인하객들에 둘러 싸여 전철역으로 뛰는 모습은 더욱 눈물을
자극했다. 경찰의 검거 작전을 피해 지하철역에 도착해 벽에 기대 숨을 고르며 눈을 감는
모습은 여전히 변하지 않은 시대의 아픔을 보았다.
윤기진씨는 10년 동안 단 하루도 편히 잠들지 못했고, 부모님은 경찰에 회유와 협박을
당했다고 한다. 여동생은 직장에서 쫓겨나고 아내와 두 딸과는 미행과 감시 때문에
기고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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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이별을 해야 했다. 10년의 불안한 외출과 5년의 감옥생활을 뒤로 하고 아이들 앞에
윤기진씨는 출소하여 돌아왔다. “과연 내가 감옥에서 나갈 수 있을는지 끝까지 의심했다”
던 윤기진씨의 소감에서 그 동안 고통과 불안이 얼마나 컸던 것인지 느껴졌다.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감옥의 창살을 통해서만 보아왔던 아빠를 같은 공간에서 마주하니
무척 어색해 했다. 철창을 사이에 두고 만나야 하는 가족이 이제 처음으로 함께 살게 된
가족이 된 것이다. 제일 하고 싶은 것이 아이들 학교 데려다 주고, 데려오는 것이라던
바램도 이제 이루었으나, 국가보안법을 근거로 법정다툼은 계속 되었고, 다시 감옥으로
가야하는 위기도 끝임 없이 반복된다. 아직도 불안한 외출이 끝난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일제시기 일제국주의 치안유지법을 그 모태로 하고 있는 법이 지금에 국가보안법이다.
말 그대로 당시 독립운동을 하던 인사들을 검거, 투옥, 처벌하기 위한 법이였던 것이다.
해방이후 군사독재정권이 등장하면서 분단 상황을 빌미로 국가보안법이란 이름으로
부활했으며, 인권유린과 군사독재정권에 항거하며 민주주의를 요구했던 국민들에게
재갈을 물려온 법이다. UN 등 국제사회에서 끝임 없이 반인권 법이라 칭하며, 끊임없이
폐지를 권고 받고 있는 법이다. 이러한 법이 아직도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살아 있으면서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이를 막고자 하는 이들을 다시금 불안한 외출을 하도록 하는 것은
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시종일관 아이들을 그리워하고, 아내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그 마음은 여느 가장의 눈빛
이였을 뿐이었다. 그의 생각과 양심은 이 나라가 보다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나라가
되기를 바랐을 뿐이고, 분단이 종식되어 이 땅에 평화로운 통일이 이뤄지기만을 바라는
것뿐이었다. 그런 눈빛과 생각이 과연 이 나라를 위태롭게 했다는 것을 납득할 국민은
없다.
10년의 수배생활을 하던 중 아침출근을 하고 있던 인파 속에서 과연 “나 같은 사람이
이 세상에 살고 있는지 다른 사람들은 알기나 할까?” 이렇게 윤기진씨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그 고독과 의 불안함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나는 알 것 같다. 물론
그에 비할 바 아니지만, 나또한 그 불안한 외출을 했었던 국가보안법의 피해자였으니까.
하루 빨리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가로막는 시대의 악법 국가보안법이 폐기되기를 바란다.
가을 인권공부방 ‘가을엔 인권을 읽어요’
9월 9일부터 4주간 매주 수요일 저녁마다 다산인권센터는 동네에서 책 좀 읽는다는 문학
소년, 문학소녀들로 가득 찼는데요, 이들의 정체는 바로 가을 인권공부방 참가자들
이었습니다. 인권연구소 ‘창’의 김영옥 선생님과 함께 한 4주간의 공부방은 정말 말
그대로 열정 그 자체였습니다. 매주 소설책을 읽어 와야 한다는 숙제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는데 읽어 오는 것뿐만 아니라 하고 싶은 이야기를 메모까지 해서 함께 나누느라
정해진 시간이 부족할 정도였으니까요. 소설을 통해서 인권에 대해 좀 더 쉽게 그리고
구체적으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겨울 인권공부방도 많은 기대와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수미네 시민개관식
10월 8일 수원시립미술관의 ‘아이파크’라는 이름을 달고 개관을 했습니다. 시청에서 준비
하는 개관식에 맞춰 수미네도 시민 개관식을 진행했습니다. 공공성을 지키기 위해 수원시
청으로 1인 시위를 나갔던 히어로들의 축사와 유명가수의 축하 공연, 그리고 커팅식까지
어느 개관식 못지않게 알찬 프로그램으로 꽉 찬 개관식이었습니다. 비록 미술관은 개관
했지만 향후 수미네는 공간과 문화·예술의 공공성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할 예정입니다.
다산인권센터 후원주점 ‘다산을 부탁해’
10월 30일 다산인권센터 후원주점 ‘다산을 부탁해’를 잘 마무리했습니다. 다산의 재정
적 어려움을 줄이고자,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자리였습니다. 후원금을 보내주신
분, 재료준비 손질로 도움주신 분, 레시피로 소스로 도움주신 행궁동 주민분들, 과일
식재료 보내주신 벗바리와 지인분들, 주점 당일 내내 자원활동 해주신 수많은 분들.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분들의 손으로 ‘다산을 부탁해’ 잘 진행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마음 보태주신 덕분에 텅텅 비었던 통장의 잔고도 소복이 쌓였습니다.
보내주신 마음 받아 더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강남역 8번 출구, 반올림 5성급 호텔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에서 5성급 호텔을 강남 본관에 차렸습니다.
말은 호텔이지만 비닐 한 장과 핫팩, 침낭으로 버티는 농성장입니다. 마음만은 5성급
호텔에서 보내는 것처럼 행복하고 아늑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반올림 5성급 호텔은
조정위원회의 권고안을 무시한 채 일방적이고 독단적으로 보상위원회를 구성한 삼성
에게 소통과 진정성 있는 사과/재발방지대책/보상을 요구하기 위함입니다. 10월 7일
시작된 농성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삼성 직업병 문제 8년, 221명의 피해자와
75명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이제 더 이상의 고통은 필요치 않습니다. 직업병 문제 해결
하겠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싸울 예정입니다. 오가며 지나는 길 들러주세요.
삼성을 바꾸자~ 세상을 바꾸자~ 삼바
2015년 9,10,11,12월 활동
활동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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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을 바꾸는 대회(이하 삼바대회)가 11월 13일 반올림 농성장에서 열렸습니다. 올 한해
한국사회를 뒤흔들었던 삼성의 문제들을 폭로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이재용으로의 승계과정에서 벌어지는 온갖 불법과 비리, 노조탄압, 장애인 고용의무제
불이행, 한국사회를 뒤흔든 메르스까지 삼성의 문제는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
였습니다. 반올림을 응원하는 방진복 퍼포먼스와 삼성 서비스 노동자 몸짓패 ‘공구가방’
의 춤, 이야기가 어우러진 시간이었습니다. 삼성이 바뀌는 그날까지, 삼성을 바꾸기 위한
우리의 움직임은 계속됩니다. 삼성이 좋은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삼바~!
존엄과 안전에 관한 4.16인권선언 발표
세월호 참사 이후 참사 이전과는 다른 사회, 참사로부터 안전한 사회, 돈보다 사람이
우선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우리 모두의 약속, 존엄과 안전에 관한 4.16인권선언이
드디어 발표 되었습니다. 100여 회가 넘는 지역 풀뿌리 간담회, 약 1100여명의 시민들의
생각과 고민들이 켜켜이 싸여 정리된 총 13개의 권리항목과 전문, 후문으로 구성된 4.16
인권선언은 단순히 문자로 앞으로 이 선언에 동참하는 선언인들의 이름으로 세월호
2주기 때 선언될 것입니다. 4.16인권선언인에 함께 하시고 싶은 분은 4.16연대 홈페이지
(416act.net) 혹은 다산인권센터 홈페이지 (rights.or.kr)를 참고하세요.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활동
박근혜 정부가 한국사교과서 국정화를 맹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다산인권센터,
전교조 등으로 구성된 국정화 저지 네트워크에서는 매주 수요일 저녁 수원역에서 국정화
반대 서명전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중·고등학생이나 20대들이 서명에 적극적으로 참여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국정화 반대 기자회견 및 새누리당사부터 수원역까지
이어지는 행진도 진행했습니다. 대부분의 역사학자 및 교사 그리고 교육을 받는 주체도
동의하지 않는 국정화를 이 정부는 무슨 근거로 밀어붙이고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독재와 친일을 미화하고 나아가 국가의 말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국민을 키워내려는
박근혜 정부의 이 미친 시도를 반드시 막아내야 할 것입니다.
사실왜곡, 노동개악 강행 막말 국회의원 김용남 규탄 기자회견
박근혜 정권은 11월 14일 민중총궐기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폭력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노동자들과 시민들을 테러단체인 IS에 비유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그 막말의 한 가운데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김용남 의원이 있습니다. 김용남
의원의 지역구가 다산이 위치한 수원의 팔달구입니다. 이런 문제 그냥 넘어갈 수 없어,
김용남 의원의 발언에 대한 문제제기와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였습니다.
김용남 의원은 막말 뿐 아니라 국회 환노위 소속으로 노동개악을 강력히 추진하는 의원
중 한명입니다. 막말 뿐 아니라 노동자 생존권마저 외면한 김용남 의원의 행보를 감시
하며, 문제제기 해나갈 예정입니다.
2015년 인권콘서트
2015년 12월 1일 저녁 장충체육관에서 인권콘서트를 했습니다. 박진 활동가가 공동집행
위원장을 맡아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준비위원회는 지난 11월 12일(목) 오후1시 탑골
공원에서 ‘다시, 인권을 노래하다’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열어 2015년 대한민국의 인권
현실을 보여주는 양심수 통계를 발표했습니다. 이어서 민가협과 함께 ‘양심수 석방과
국가보안법 철폐를 위한 1049회 목요집회’를 진행했습니다. 발표한 당시 감옥에 있는
양심수는 50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그러나 11.26 기준 재집계한 결과 현재 감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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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양심수는 73명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열흘 남짓 동안 국가보안법 구속자 1명, 11월
14일 민중총궐기 참가로 인한 구속자 7명, 고공농성 등 노동사건 구속자 8명이 추가되었
습니다. 그 사이 국가보안법 혐의 압수수색, 집회시위 참여로 인한 압수수색 등은 여러
건이 진행되었습니다. 감옥과 영장의 숫자로 감안한다면 한국사회 인권은 빠른 속도로
후퇴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양심수가 되어 110일동안 감옥에 있었던 박래군 소장이 준비
위원장이 되어, 한국사회 현실이 어떤지, 인권활동가 3인과 이야기 나누는 토크콘서트도
진행했습니다. 이은미님 등의 문화예술인들이 인권과 양심을 노래와 시로 나누어 주었
습니다. 약 2000여명의 관중들이 위로와 희망을 얻는 자리였습니다.
불안한 외출 수원 상영회
‘수배생활 10년, 감옥생활 5년. 그에게 주어진 단 일 년의 자유!’ 학생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10년의 수배생활과 5년의 감옥생활을 했던 윤기진은 2011년 감옥에서 출소
합니다. 수배 중에 결혼을 해 두 딸을 낳았지만 한 번도 같이 살아본 적이 없습니다. 출소
하면서 처음으로 가족과 살게 되면서 두 딸과 함께 할 소박한 일상을 꿈꿉니다. 하지만
출소 하루 전 감옥에서 쓴 편지를 이유로 검찰은 다시 그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기소했
습니다. 엄마는 종북마녀, 아빠는 늘 외출중인 그들 가족들의 일상을 담담하게 풀어낸
‘불안한 외출’수원 상영회를 12월 15일 메가박스 남문에서 가졌습니다. 국가가 한 가족에
게 어떤 의미였는지 유쾌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 영화였습니다. 영화가 끝난 후,
감독과 윤기진씨가 함께 해 관객과의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왜 국가보안법이 폐지되어야
하는지, 국가폭력이 어떤 문제인지, 영화는 차분하지만 섬뜻하게 이야기 합니다. 공동체
상영을 원하시는 분들은 연락주세요. 무거울 줄 알았는데, 유쾌하고 따뜻해서 관람 후
평이 더욱 좋은 영화입니다. 강추합니다.
풀뿌리와 인권 워크샵
풀뿌리 활동과 인권활동은 만날 수 있을까? 아니면 만나고 있는데, 아직 서로를 모르는
가? 라는 여러 의문으로 공동 워크샵을 가졌습니다.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고,
사례 발표도 했습니다. 그리고 풀뿌리 활동가와 인권활동가 부부를 모셔, 함께 사는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공통점과 다른점을 찾고, 공동으로 함께할 것들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향후 모임은 인권활동가대회에서 소주제 토론을 통해 진행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다산인권센터 송년회 및 영화 ‘나쁜 나라’ 상영회
지난 12월 16일 한 해 동안 다산인권센터를 보이게 혹은 보이지 않게 도와주신 벗바리
분들을 위해 영화 ‘나쁜 나라’ 무료 상영회 및 조촐한 송년회를 진행했습니다. ‘나쁜 나라’
는 세월호 참사 이후 유가족의 1년을 기록한 영화입니다. 의미 있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극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적어 많은 분들이 보지 못하신 것 같아 송년회를 상영회로
갈음하였습니다. 2015년 한 해, 다산인권센터도 벗바리 여러분들도 모두 수고하셨
습니다. 2016년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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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은 유난히 비가 많습니다. 예전에 좋아했던 만화책 이름이기도 했어요. 겨울비
라는 제목의 노래도 많군요. 조동진, 시나위 시절의 김종서도 ‘겨울비’를 불렀군요. 아마
눈이 되려던 물방울들이 날이 춥지 않아 비가 되어 내리고 있겠지요. 그만큼 겨울이 따뜻
합니다. 추위 피할 길 없는 쪽방촌의 이웃들에게, 역전 노숙인들에게 다행인가 싶기도
합니다. 홀로 보내야하는 노인들의 선듯한 하루도 매서운 날씨보다 나을 것입니다.
광고탑에서, 옥탑에서 고공농성중인 노동자들, 여의도와 삼성본관 앞에서 노숙 농성중인
시민들에게도 그나마 다행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날이 따뜻하면 겨울 농사가 잘 안된다고
합니다. 농민들 시름이 깊겠습니다. 우산장수 아들과 소금장수 아들을 둔 어머니 마음
같군요. 어머니는 맑은 날에는 우산장수 아들을 걱정하고 비가 오면 소금장수 아들을
걱정했다고 합니다.
그러니 답은 아무리 날이 춥다 한들, 추위를 피하지 못해 얼어 죽고 고통 받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일이겠지요. 그런 세상을 위해서 2015년도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그런데
우리 힘이 부족한지, 세상은 좀처럼 좋아질 것 같지 않습니다. 단단한 억압은 힘이 더욱
억세지고 있습니다. 추락하는 인권은 바닥없이 떨어지고만 있습니다. 한파의 시간이 참
깁니다. 한국사회도 그렇고, 전쟁과 테러를 쉬지 않는 세계적 질서도 그렇습니다. 이런
마당에 다시 새로운 해를 기다립니다.
그러나 말입니다. 이런 시절에도 ‘당신’이 희망이었습니다. 수사에 불과한 말이라 여기지
말아주세요. 곁에 계셨던 ‘당신’ 말입니다. 다산인권센터라는 작은 단체의 힘이 어디서
왔겠습니까. 정권과 자본 앞에 늘 당당하게 설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어디서든 움츠리지
않고 할 말 하면서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인권운동을 후원하는 ‘당신’들이 계셨기 때문
입니다. 우리에게 2015년은 더욱 힘겨운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일하던 동료, ‘오렌지가
좋아’를 떠나보냈습니다. 허기저 활동가도 새로운 삶의 공간으로 갔구요. 그런 와중에도
‘다산을 부탁해’라는 큰 행사를 치뤘습니다. 다산인권센터가 이렇게 인기 많은 곳 이었
냐고, 오신 손님들이 감탄할 정도로 정말 많은 이들이 오셨습니다. 인근 상점들에서는
안주를 후원해주셨고 동네이웃들은 자원봉사로 거들어 주셨습니다. 감사한 마음을 확인
한 것만으로 부자가 되었습니다.
2016년에는 또 어떤 시간들이 기다릴까요. 이 편지를 받을 쯤, 내년이 되어 있을지
모르겠네요. 작년이 보내는 편지를 내년이 받는 거겠죠? 내년에 계시는 여러분 잘 지내고
계시죠? 건강 잘 보듬어 주시고 따뜻한 마음과 정의로운 가치도 모두 지키는 한 해가
되길 마음 모아 기도드리겠습니다. 벗바리, ‘당신’들이 참 좋습니다. 주변에 아직 다산인권
센터를 모르는 분들이 계시면 소개해주세요. 한명의 벗바리가 인권운동의 중요한 자산이
라는 것을 널리 알려주세요. 후원이 아깝지 않은 인권운동으로 보답하겠습니다. 특히
한 명의 활동가를 더 채용해야 하는데, 상황이 좋아지지 않습니다. 적어도 150명의
벗바리가 늘어야, 활동가들이 최저임금을 받고, 활동가를 늘리고, 박진 활동가도 안식년
휴가를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 늙고 지친 활동가를 쉬게 해주자는 것이 요즘 목표라고
합니다. 다산인권센터 홈페이지에서 어렵지 않게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자, 그럼 모두 건강하세요. 2016년은 2015년보다 나아질 것입니다. 그럼요, 그렇고
말구요.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
수원 남창동에서 인권운동의 벗들이 보냅니다.
응답하라, 2016
20
수입 지출
총계 19,890,549 총계 7,380,085
이월 전월이월 12,316,993
운영비
소계 1,233,238
경상수입
CMS후원 5,559,490
경상운영비
대출이자 76,300
자동이체후원 160,000 관리비 137,400
특별후원 1,850,900 이사적립금 492,628
일반후원
일반운영비
정보통신비 128,110
사업수입
일반사업 활동비 144,300
교육사업 사무관리비 175,000
재정사업 차량유지비 79,500
행사사업 기타
기타수입
결산이자 1,816
인건비
소계 4,684,200
기타 1,350 급여 급여 3,750,900
차입금
복리후생비
식대 245,300
상여금 600,000
자원활동가지원비 88,000
기타
사업비
소계 1,462,647
경상사업비
우편발송비
인쇄비
기타
일반사업비
교육사업비 399,750
행사사업비 762,897
기획사업비
현안사업비
기타
연대사업비
분담금
후원금 300,000
기타
차월이월 12,510,464
2015년 9월
2015년 9,10,11월 결산
결산보고
Notice
10~11월 행사사업비는 “다산을 부탁해” 주점에 사용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으로 후원주점 잘 마무리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21
수입 지출
총계 20,697,643 총계 8,720,430
이월 전월이월 12,510,464
운영비
소계 1,131,490
경상수입
CMS후원 6,055,964
경상운영비
대출이자
자동이체후원 260,000 관리비 133,020
특별후원 1,850,900 이사적립금 180,000
일반후원
일반운영비
정보통신비 315,970
사업수입
일반사업 활동비 82,550
교육사업 사무관리비 179,900
재정사업 차량유지비 240,050
행사사업 기타
기타수입
결산이자
인건비
소계 2,072,700
기타 715 급여 급여 1,850,900
차입금 20,000
복리후생비
식대 221,800
상여금
자원활동가지원비
기타
사업비
소계 5,516,240
경상사업비
우편발송비 242,270
인쇄비 475,000
기타
일반사업비
교육사업비 800,000
행사사업비 3,918,970
기획사업비
현안사업비
기타
연대사업비
분담금
후원금 30,000
기타 50,000
차월이월 11,977,213
수입 지출
총계 20,139,573 총계 13,308,657
이월 전월이월 11,977,213
운영비
소계 830,420
경상수입
CMS후원 5,425,760
경상운영비
대출이자
자동이체후원 160,000 관리비 101,470
특별후원 1,850,900 이사적립금 90,000
일반후원 500,000
일반운영비
정보통신비 125,370
사업수입
일반사업 활동비 348,580
교육사업 사무관리비 165,000
재정사업 차량유지비
행사사업 기타
기타수입
결산이자
인건비
소계 5,933,100
기타 5,700 급여 급여 5,650,900
차입금 220,000
복리후생비
식대 282,200
상여금
자원활동가지원비
기타
사업비
소계 6,545,137
경상사업비
우편발송비 5,500
인쇄비 600,000
기타
일반사업비
교육사업비
행사사업비 5,161,700
기획사업비
현안사업비 79,937
기타
연대사업비
분담금 20,000
후원금 678,000
기타
차월이월 6,830,916
2015년 10월
2015년 11월
9,10,11월 다산인권센터를 후원해주신
벗바리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개인후원
간은균 간호중 강두용 강복심 강상원 강성용 강소영 강윤정 강철원 고미영 고성준 고 영 곽봉식 곽봉재 곽지숙 곽창훈
구둘래 국찬석 궁경혜 권민희 권순택 권영은 권인철 권정순 길은실 김갑수 김강학 김경숙 김관일 김근영 김경옥 김기헌
김길순 김노진 김대술 김대용 김도희 김동겸 김동균 김동근 김동우 김동현 김동현 김만희 김명준 김명제 김명철 김문정
김미숙 김민규 김민석 김민재 김민태 김민환 김성희 김병수 김보경 김상곤 김상기 김상목 김상순 김상욱 김상호 김선미
김선태 김선형 김성우 김성종 김성태 김성찬 김성희 김 솔 김수영 김수영 김수정 김승일 김시연 김아름 김영기 김영기
김영숙 김영옥 김영주 김영호 김용섭 김우진 김유현 김원규 김윤희 김은총 김이화 김의경 김의식 김자현 김장렬 김재영
김재욱 김정심 김정희 김종보 김종서 김종태 김주환 김준성 김지수 김지연 김진혁 김태은 김철수 김철환 김춘희 김칠준
김태교 김태환 김학성 김효숙 김화준 김향미 김현경 김현창 김현철 김형욱 김형일 김형진 김희연 김희정 김희태 나명주
나종천 남경호 남길현 남영숙 남지원 남현우 노민호 노수정 노영란 노완호 노정희 노창식 류용웅 류명화 문숙희 문예지나
문정석 민진영 민현주 박경화 박관우 박래군 박무성 박미향 박민수 박민선 박상규 박상일 박선희 박설규 박선화 박성희
박숙경 박용태 박유순 박윤정 박영아 박은진 박재형 박정근 박정호 박정희 박주민 박준모 박지영 박지훈 박 진 박 찬
박찬병 박 철 박치현 박태현 박혜상 박호철 박효진 배기성 배용석 백가윤 백수영 백아형 백종수 변상우 사미경 서미나
서미향 서윤수 서인석 서정리 서정희 서채원 석권호 성명규 소라미 손난주 손어진 송명은 송명훈 송용기 송원찬 송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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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희 조상현 조성범 조윤령 조윤미 조지훈 주재억 주재철 주현숙 주희란 차민후 차혜령 차흥희 천 진 최강호 최미경
최병호 최보라 최수경 최수정 최서영 최성규 최영림 최용화 최유리 최윤오 최율미 최영미 최은숙 최재경 최종식 최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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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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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sal

  • 1. 1 2015 9,10,11,12 #1 사진과 함께 보는 2015년 다산 #2-1 평화를 법으로 가두지 마라 #2-2 왜 이렇게 힘든 활동을 하려고 하나요 #3-1 존엄과 안전에 관한 4.16인권선언인이 되어주세요 #3-2 불안한 외출을 보고 #4 활동보고 #5 결산보고
  • 2. 2 사진과 함께 보는 2015년 다산 특집 한 해의 시작은 즐거워야 하는데, 추운 겨울에 물속에 퐁당 빠져버리게 만들었네요. 바로 삼성이죠. 우수토구에서 물고기 떼죽음의 진상 규명을 외면하는 삼성으로 인해 한겨울 물속에 서 퍼포먼스를 벌였습니다. 우수토구 물고기 집단폐사로 인해 현재 화학물질 알권리 조례가 재정 준비 중입니다. 2월하면 뭐니뭐니 해도 만두잔치. 한해를 새롭 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빚고, 또 빚어 벗바리, 지역주민들과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습니다. 2015년 한 해 계획을 이야기 하는 의미있는 자리였어요. 앗... 2016년 만두잔치도 곧 돌아 오겠네요. 고공농성중인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을 응원 하기 위한 수원지역 희망행동 버스가 출발했 습니다. 고공농성 이후 단식농성, 희망비행기 등 쌍용자동차 문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고 아픔이었습니다. 최근 해고자복직 잠정합의안 이 발표라는 좋은 소식이 들리네요. 1월 어느덧 2015년의 마지막 골목을 돌아섭니다. 뭘 했는지 모르게 시간이 휘리릭 흘러가 버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차근차근 올 한 해 뒤돌아 보려고요. 벗바리 여러분과 함께 사진 한 장과, 한 뼘의 추억들을 되새겨 볼까 합니다. 1 2월 3월
  • 3. 3 세월호 참사 2주기. 세상의 기억은 점점 흐릿해지지만 우리의 마음은 여전히 4월 16일 입니다. 세월호의 온전한 진상규명, 안전한 나라가 되기 전까지는 잊지 말고, 기억합시다. 세계문화유산인 화성행궁 앞에 아파트 브랜드 미술관이라니 어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수원 공공미술관 이름 바로잡기 100시간의 무한 도전이 진행되었습니다. 시민들에게 미술관 문제를 알리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현재 미술관은 SIMA라는 이름으로 개관이 되었습니다. 수원시립아이파크 미술관의 준말 입니다. 영어로 한들, 한글로 한들 본질이 달라지겠습니까? 세계문화유산에 기업브랜드 로 먹칠을 한 본질은 그대로지요. 2015년 6월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다산 인권센터의 사랑하는 친구이자, 자원활동가, 벗바리인 오렌지가 좋아가 하늘나라로 떠난 달 이기 때문입니다. 6월 어느날 갑자기 쓰러진 이후, 2주간의 투병 끝에 6월 10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늘 곁에 있었기에 오렌지의 빈자리가 컸습니다. 세상의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고, 인권을 온몸으로 실천한 친구 오렌지, 지금도 우리를 지켜보고 있을꺼라 믿습니다. 세월호의 아픔은 희생자 말고도 세월호에서 일했던 노동자, 자원봉사자, 잠수사, 유가족과 형제자매들, 미수습자 가족, 생존자 가족들과 학생들, 일반인 탑승객 등 수 많은 이들의 삶과 아픔이 엮여져있는 참사입니다. 이들의 아픔을 세상에 알리고자 7월에 세월호 참사 인권실태 보고대회를 진행했습니다. 수많은 이들의 아픔 이 엮여있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안전한 나라를 만들자는 약속과 함께 피해자들의 인권 도 함께 고민해 나가야 합니다. 7월 6월 5월 4월
  • 4. 4 역시나 문제는 국정원이었죠. 잊을만하면 한번씩 문제를 터뜨려주시는 국정원. 올해도 한창 국정원 민간인 사찰문제 때문에 시끄러웠 습니다. 수원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수원 국정원 사무소로 우르르 몰려가 국정원 나들이 를 진행하였습니다. 국정원의 역사와 꼼수를 낱낱이 파헤치는 프로그램도 재미나게 해 보았습니다. 오랫동안 민주주의의 걸림돌이 되어온 국정원, 민간인 사찰하지 말고, 이제는 역사의 뒷길로 사라지시길... 올해 다산의 가을강좌의 주제는 문학으로 인권 읽기 였습니다. 평소 바빠 들여다보지 못했던 소설책을 가슴에 품고 한달을 보냈습니다. 영화 ‘더 리더’로 유명한 ‘책 읽어주는 남자’ ‘연애소설을 읽는 노인’ 등 4권의 책을 읽으며, 책 속에 숨겨진 마음을 살짝 엿보았습니다. 이번 강좌를 들으며, 문학의 참 의미를 모르고 독서해왔음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말랑말랑한 마음만큼 행복한 가을 강좌였습니다. 15주년 주점 이후 8년만에 다시 주점을 열었 습니다. 기업과 정부의 후원을 받지 않고, 후원 회원들의 마음으로만 움직이는 단체 다산. 현재 연일 어려운 재정난을 겪고 있는 ‘다산을 부탁해’ 주점이 10월 30일 열렸습니다. 수많은 벗바리 분들의 도움과 연대로 성황리에 진행 되었습니다. 역시 ‘다산은 혼자가 아니야’라며 마음 뿌듯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산을 부탁해’에 보내주신 마음처럼 인권의 현장에서 열심히 뛰는 다산인권센터가 되겠습니다. 삼성 직업병 문제가 어렵사리 조정위원회를 구성하여 조정권고안을 받았지만, 삼성은 그마저 무시한채 일방적 보상위원회를 꾸렸 습니다. 불통 삼성에 소통과 진실한 재발방지 대책/사과/보상을 요구하며 10월 7일부터 강남역 8번 출구 앞에서 노숙 농성을 시작하였 습니다. 삼성과 언론들은 반올림을 억지공격 하고, 외면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 재발 방지대책/사과/보상이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지치지 않고 버텨볼라구요. 8월 9월 10월 11월
  • 5. 5 2015년 참 어려운 일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그렇습니다. 여기 적지는 않았지만 무수히 많은 사건에 무수히 많은 이들과 함께 연대하며 보냈습니다. 그리고 민주주의가 사라진 국가와 인권이 실종된 사회에서 인간다운 삶과 인권의 요구를 외쳤습니다. 아마, 내년도, 내후년도 우리는 더 외치고, 더 많이 뛰어다니겠지요? 더 나빠질지, 좋아질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즐겁게 뛰려구요. 인권과 민주주의, 모두의 삶이 존중받는 시간이 되기 위해서 더 소란스럽고, 더 시끄럽고, 더 신나게 2016년도 살아가겠습니다. 민주주의가 실종되고, 국가폭력만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11월 민중총궐기를 불법/폭력집회 로 규정하며, 테러방지법, 복면금지법, 집회시 위 법 개정등 막무가내로 말할 권리를 무참히 짓밟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 였는지, 요구는 무엇인지 국가는 외면하고 있 습니다. 물대포에 쓰러진 농민은 여전히 생사 의 한가운데 있는데, 진실은 사라지고, 국가의 억지만이 남았습니다. 집회시위마저 금지시킨 채 독재의 역사를 완성하고 있습니다. 12월
  • 6. 6 평화를 법으로 가두지 마라 글쓴이/ 박진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집회와 차벽은 어느새 예상 가능한 상황이 되었다. 특히 서울시청, 광화문광장, 종로를 잇는 곳에서의 집회, 정부에 항의하고 요구하는 집회에는 반드시 차벽을 마주치게 된다. 매번 마주치는 차벽이라 해서 무덤덤해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분노가 쌓이고 답답함이 늘어간다. 가로막혔기 때문에, 청와대로 갈 수 없기 때문에만이 아니다. 차벽 앞에 서는 순간 내가 거리에 나온 이유, 거리에 나온 이들과 함께하는 나의 마음, 내게 주어진 권리 와 세상을 향해 하고 싶은 말은 사라지고 차벽과의 싸움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단지 내가 차벽 앞에 섰다는 이유로 적대시하거나 무시하는 경찰의 말투와 눈빛, 태도를 마주하게 되기 때문이다. 광화문광장을 철통방어하는 차벽을 보고 있자면 거대한 성벽에 가로막힌 기분이다. 성벽 을 사이에 두고 저들과 나는 공간적으로 분리되었다. 권력을 향해 집회하는 나에게 경찰 은 ‘일반시민’이 아니라서 갈 수 없다고 말한다. 성벽 뒤 저곳은 내가 발을 디딜 수 없는 곳이 되고 권력이 허락하는 ‘일반시민’만이 갈 수 있는 곳이 된다. 저 성벽 뒤 왕국의 경찰 카메라가 감시하고 최루액이 담긴 분사기와 물포가 조준하는 나는 시민이 아니라 적이 된다. 언제나 집회는 불온하고 불필요한 것처럼 취급을 받는다. 시끄럽다고, 도로가 막힌다고 심지어 경제손실까지 발생시킨다며 마치 해서는 안 될 행위를 하는 것으로 만들었다. 경찰이 내게 했던 말처럼 ‘일반시민’은 점점 더 집회를 불편하게 여기게 되고 나는 점점 더 ‘일반시민’에서 멀어져간다. 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 거리로 나왔고, 더 많은 사람이 동참하고 지지하길 바라지만, 저들은 ‘일반시민’과 나를 가른다. 그리고 나는 소음과 교통방해 유발자가 되어 몇백만 원의 벌금을 물어야 하는 범죄자가 된다. 11월 14일 민중총궐기 이후, 더욱 노골적으로 적대시하고 있다. 나는 ‘폭도’가 되어 IS와 같은 테러범이 되었고, 민중의 삶의 보장하라는 집회는 ‘소요’가 되었다. 11월 14일 백남기 농민을 겨냥했던 무기 같은 물포에 대한 사과와 책임은 사라지고 오히려 정부는 무시무시한 말들만 내뱉고 있다. 5시간 이상을 줄기차게 물 ‘포탄(砲彈)’을 쏘아대던 공권력은 집회가 끝나니 말 폭탄을 쏟아낸다. 폭력적인 공권력을 정당화하기 위해 폭력의 혐의를 집회 참가자들에게 뒤집어씌우고, 민주노총을 비롯한 참가단체들을 옭아매기 위한 구속과 수사를 그들의 탓으로 돌려버린다. 차벽 뒤 왕국은 내게 ‘적법한 집회·시위의 자유가 보장되는 국가’에서 ‘부끄럽게도 폭력 시위’를 했으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진 대다수 국민’과 다르게 ‘대한민국의 국격’ 전혀 어울리지 않는 행위를 했으니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인권이슈 첫번째
  • 7. 7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을 실제 혐의인 일반교통방해를 쏙 빼버린 채 ‘소요죄’라는 말을 퍼뜨리며 엄청난 범죄의 냄새를 풍겨 폭도들의 수괴로 만들었다. 왕국의 나팔수인 언론은 ‘폭력적 시위 활개’, ‘도심 마비, 수험생 발동동 굴러’, ‘외국인 관광객 공포’라는 말과 함께 한상균 위원장이 ‘도피쇼’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한다. 자극적인 타이틀로 실제가 아닌 일도 현실로 만들어 버린다. 이와 비슷한 일이 몇 해 전에도 있었다. 재개발 광풍에 쫓겨 날 처지가 되어 망루에 올랐다가 경찰특공대 진압에 사망한 용산 철거민들에게도 도심 테러리스트라는 딱지를 붙였다. 지배자들은 자신들의 언어와 법으로 사회를 규정하고 지배를 정당화한다. 권력의 권위와 지배를 유지하는데 공권력은 효과적이다. 법을 만드는 권력과 법을 집행하는 공권력은 그들이 만들어 놓은 합법의 테두리 안에 우리를 가둔다. 무엇을 위한 법이고 무엇이 정의인지는 따지려는 사람들에게 일단 ‘불법’의 딱지를 붙이고 나면 공권력이 활개 치기 좋은 조건이 된다. 집회를 금지하고 불법집회를 선포한 공권력은 차벽을 정당화한다. 그리고 그 차벽에 저항하는 시민들을 응징하고 처벌한다. 부서진 차벽은 그들의 ‘합법’을 파괴하는 폭력의 증거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물리적인 힘만이 폭력인걸까? 노동자 를 함부로 해고할 수 있는 법은 폭력이 아닌가? 1년 동안 땀 흘려 농사를 지어도 삶을 살 수 없게 만드는 것은,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말은, 세월호 참사에 대해 책임지지 않고 외면하는 것은 폭력이 아니란 말인가? 삶을 파괴하고 인간의 존엄을 훼손하는 법과 제도, 권력만큼 폭력적인 것이 어디 있겠는가. 언론들이 부서진 차벽만 비출 때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차벽 뒤에 숨은 폭력을 감추게 된다. 차벽 뒤에 숨은 폭력에 대해 말하기 위해 거리로 나선 사람들의 목소리는 실종되었다. 집회를 왜 하는지, 차벽에 가로막힌 것이 무엇이었는지는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물포라는 무기만큼 폭력적인 진압을 하는 경찰들도 사라졌다. 집회 내내 끔찍한 감정이 들었던 것은 최루액과 물포의 어마어마한 양이 아니라 그것을 쏘아대는 경찰의 모습이었다. 분사기를 쏘던 경찰은 나와 눈이 마주치자 정확히 나의 얼굴을 겨냥해 최루액을 쏘았다. 마치 총을 맞는 듯한 느낌이었다. 차벽 위에서 분사기를 쏘아대던 모습은 마치 박멸해야 하는 해충에게 약을 치는 느낌이었다. 사람을 마주 보고도 이렇게 대하는데, 눈을 마주치지 않고 물포를 쏘는 경찰은 오죽했을까. 화면을 보면서 움직이는 물체를 향해 발사하는 게임이나 목표물을 격추시키는 영화 속 전투장면이 떠오른 것은 나만의 느낌이었을까? 1차 민중총궐기가 끝나자 ‘평화’라는 말이 난무한다. 평화적인 집회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말이 불편하게만 들린다. 평화가 ‘문화’라고 생각하지도 않지만 ‘평화’라는 말조차 점령당한 것 같은 분위기가 못마땅하다. ‘불법’과 ‘폭력’을 규정하는 힘이 그들에게 있다고 ‘평화’마저 그들에게 빼앗길 수는 없다. 우리에게는 ‘평화적인 집회의 권리’가 보장되어야 하고 ‘평화적인 삶을 구성할 권리’가 있다. 평화적인 집회는 원래 시끄럽고,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며 훼방을 놓고 방해를 하는 것이다. ‘평화’는 합법, 불법의 문제로 따질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도 아니다. 부정의한 권력에 저항할 수 있어야 평화가 오고, 인간의 존엄을 훼손하는 것에 맞서 싸워야 평화를 찾을 수 있다. 우리가 부순 것은 차벽이 아니라 정의롭지 못한 법과 공권력이었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권력이었다. 평화로운 사회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묵살하는 근원적인 폭력을 감춘 채 한낱 불법으로 가둘 수는 없다.
  • 8. 8 왜 이렇게 힘든 활동을 하려고 하나요 글쓴이/ 권영은 반올림 상임활동가 안녕하세요. 다산인권센터 벗바리 권영은 입니다. 저는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에서 활동에 결합한 지 3년이 다 되어갑니다. “왜 이렇게 힘든 활동을 하려고 하나요.” 피해자들을 만나고 오랫동안 이 문제를 알려온 이종란 노무사가 반올림에 활동하겠다고 만난 저를 보고 건넨 첫 질문이었습니다. 거대한 삼성에 맞고, 또 복잡한 반도체, 전자 산업 문제를 밝히려 함께 웃고 울며 활동하다보니 왜 이렇게 힘든 활동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 묻게 됩니다. 특히 요즘처럼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 속에서 강남역 8번 출구 앞에서 70일이 넘게 노숙농성을 이어갈 땐 이 활동이 얼마나 힘든지, 왜 해야 하는지 알게 됩니다. 제가 고 황유미씨 아버지 황상기 씨를 처음 만난 건 2013년 3월 6일, 강남역 8번 출구 앞 이었습니다. 유미 씨의 기일에 열렸 ‘삼성반도체 백혈병 피해 노동자 고 황유미 씨 추모’ 기자회견에서 아버님은 “내 딸 유미는 산업재해로 죽었습니다. 진실을 밝히겠습니다.” 그렇게 아버지는 눈물을 그렁거렸습니다. 2007년 반올림을 만든 황상기 아버님은 삼성 직업병 피해자가 자신의 딸 한 명을 시작으로 수십명, 수백명이 되는 걸 지켜보셨겠지요. 삼성의 안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한결같은 증언이 이어질 땐, 점차 잃어가던 딸의 건강을 떠올리며 마음이 무너져내렸겠지요. 반올림 활동가와 함께 삼성의 회유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내면서는 삼성의 행태에 부들부들 분노하셨겠구요. 이렇게 진실을 파헤치려 피해자, 의사, 변호사, 인권운동가, 노동안전 활동가 등이 함께 해 온 반올림 활동은 일인시위, 기자회견, 선전, 연구 등으로 바빴고, 국내외로 활동 반경도 넓어졌습니다. 그러고서 7년 만에 법원에서 황유미 씨의 백혈병이 산업재해로 어렵게 인정받았으니, 얼마나 기뻤을까요. “저는 산재로 인정을 받았지만, 더 이상의 고통이 생겨서는 안 됩니다.” 2014년 8월, 7년 동안 산재인정 싸움을 펼쳐왔던 반올림과 황상기 아버님이 법원 산재 판결을 받은 날, 담담히 기자회견문을 읽었습니다. 자신과 같은 일을 하던 이숙영씨만 법원에서 어렵사리 산재로 인정받은 건 아쉬운 일이라며 산재인정의 어려움과 노동자 들이 산업재해를 증명해야 하는 문제를 지적하였습니다. 황상기 아버님의 생각만이 아닙니다. <먼지없는 방><사람냄새><삼성이 버린 또하나의 가족> 책을 쓰며 연대한 만화가, 작가도, <또하나의 약속>영화를 보고 응원해주는 시민도, 직접적으로 이 문제에 결합하여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향상에 활동하는 활동가들도 건강하게 일할 노동자의 권리 향상에 목소리를 더합니다. 더 이상의 죽음이 있어선 안 되니까요. 인권이슈 두번째
  • 9. 9 “진정한 사과, 배제 없는 보상, 철저한 재발방지대책 마련” 저희는 지금 강남역 8번 출구 앞에 농성장에서 이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삼성직업병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촉구하며 삼성과 교섭을 시작할 때에도, 또 작년 조정위원회가 설치되어 반올림이 조정위원회에 참여할 때에도 삼성에 한결같이 외친 구호입니다. 실질적인 노력이나 의지를 보이지 않는 삼성, 8년 동안 끌어온 직업병 문제를 그저 1000억 기부 약속이 이 문제를 다 해결할 것인냥 선전하는 삼성을 진정으로 바꾸기 위해서 더한 추위와 고통을 감수하며 외치고 있습니다. “진정한 사과, 배제 없는 보상, 철저한 재발방지대책 마련”,이 구호는 2007년 11월 20일 삼성반도체 기흥 사업장 앞에서 ‘삼성반도체 집단 백혈병 진상 규명과 노동 기본권 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가 발족했던 때 이미 예견했던 것인지 모릅니다. ‘삼성은 안전한 사업장이라‘는 삼성의 오만을 막기 위해, “더이상의 죽음은 없다”는 피해자들의 호소가 결집된 말입니다. 2015년 10월 현재까지 삼성 반도체 LCD에서 일하다 각종 암이나 희귀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다고 제보한 이들은 221명이나 됩니다. 그 중 75명은 이미 돌아가셨습니다. 이 많은 고통 앞에 우리가 이 힘든 싸움을 왜 하고 있는지 절로 답이 나옵니다. “더 이상의 고통과 죽음은 있어서는 안 됩니다” 처음 반올림을 만들며 세운, 산재은폐에 맞선 삼성반도체 백혈병 진상 규명 투쟁, 삼성 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 투쟁 조직과 연대, 그리고 직업병과 환경오염이라는 반도체 산업 세계화에 대한 폭로와 저항은 여전한 반올림의 과제입니다. “안전교육을 철저히 하고 있다” “작업 중 화학물질을 취급하지 않았다” “근무환경은 쾌적했다”며 진실을 왜곡하는 삼성과 “산재인정을 적극적으로 방해”하는 삼성, 이조차도 본보기삼아 뒤따라서 노동자 들의 안전을 등한시하는 반도체, 전자산업에 문제를 제기하며, 오늘도 반올림은 삼성 직업병 문제 올바른 해결을 위한 활동을 열심히 펼쳐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반올림 활동에 결합할 수 있도록 소개해준 다산인권센터 박진 활동가 에게 이 힘든 싸움에 함께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라는 인사를 남깁니다. 진심은 많이 추우니 연대 부탁한다는 말입니다. 강남역 8번 출구, 반올림 농성장에 함께 해 주세요
  • 10. 10 존엄과 안전에 관한 4.16 인권선언인이 되어주세요. 글쓴이/ 아샤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벗바리 여러분에게 던지는 질문! 12월 10일은 무슨 날일까요? 매월 돌아오는 각종 데이는 기억하면서 혹시 12월 10일은 무슨 날인지 모르시지는 않을 거라고 믿습니다. 다산인권센터 회원을 너무 띄엄띄엄 보는 거 아니냐구요? 혹시나 이런 기초적인 질문에 기분이 상한 분이 있다면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길.^^;; 혹시라도 모르는 분들을 위해 알려드리자면 12월 10일은 세계인권선언일입니다. 참혹했던 두 번의 세계대전이 끝난 후 전 세계는 어떻게 해야 이와 같은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을까라는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오랜 고민 끝에 찾은 답은 바로 ‘인권’이었습니다. 인권과 기본적 자유가 모든 장소에서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된다 는 사실을 전세계적으로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바로 ‘세계인권선언’입니다. 이후 세계인권선언은 국제 인권법의 토대가 되었고, 그 이념과 내용이 수많은 국가의 헌법과 법률에 반영되었습니다. 존엄과 안전에 관한 4.16 인권선언 역시 세계인권선언과 비슷한 맥락에서 시작되었 습니다. 어떻게 하면 세월호 참사 전과는 다른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인가하는 고민이 4.16인권선언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였던 것입니다. 2015년 한 해 동안 수많은 회의와 전국 각지에서 진행된 ‘풀뿌리 토론’을 통해 모인 시민들의 말과 글을 종합하여 약 860개 의 권리가 취합되었습니다. 제안된 권리 목록들을 보면서 어떻게 보면 많은 수 같지만 세월호 참사 자체뿐만 아니라 참사를 초래하게 된 여러 가지 맥락 그리고 참사 이후 진실 규명과 정부의 대응과 관련된 상황들을 생각해 보면 이 사회를 바꾸기 위해서는 860개의 권리로도 부족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후 각자의 마음속에 떠돌던 생각과 말들이 구체화된 내용이었기에 권리항목 들은 그만큼 생생하고, 절실하고,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었습니다. 다시 회의를 통해 항목들 중 비슷한 내용은 합치고 범주 별로 나누어 최종 13개의 권리항목 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여기에 전문과 후문을 추가하여 완성된 것이 바로 존엄과 안전에 관한 4.16 인권선언입니다. 선언이 완성되었다고 활동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부터 인권선언 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시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권선언’ 자체만으로는 그리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 선언이 효과를 가지기 위해서는 이 선언에 동참하는 선언인들이 필요합니다. 단지 종이에 쓰여 있는 문자로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기고 첫번째
  • 11. 11 생활속에서 숨 쉬는, 그러므로 우리의 삶을 바꾸는 선언이 되기 위해서는 선언인들의 말과 행동이 필요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과 이 선언에 대해 이야기하고, 생활 속에서 선언 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에 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존엄과 안전에 관한 4.16 인권 선언을 살아 있는 선언으로 만들도록 4.16인권선언인이 되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존엄과 안전에 관한 4.16 인권선언 누구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세월호 침몰은 한국 사회가 이미 가라앉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었으며, 수많은 세월호들의 침몰 속에서 다시 닥쳐온 재난이다. 이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참혹하게 드러낸 참사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정의를 짓밟고 언론은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 인간의 존엄에 침을 뱉고 참사의 진실을 덮으며 여전히 가만히 있으라 한다. 그러나 가만히 있으면 이 땅에 아무도 남지 않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인간으로 다시 살기 위해 저항과 연대를 멈출 수 없었다. 팽목항에서, 안산에서, 광화문에서, 애통함이 뒤덮인 또 다른 거리에서 우리는 함께 마음을 졸이고 아파했다. 눈물을 흘렸고, 이야기를 했고, 광장에 나섰고, 길을 걸었다. 흔들리면서도, 박해 받으면 서도 우리는 함께 싸우며 우리의 존엄을 회복하고 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고 모욕은 존엄을 밀어낼 수 없다. 모든 사람은 그 자체로 자유롭고 평등하다. 안전한 삶은 모든 사람이 누려야할 권리다. 안전은 통제와 억압으로 보장될 수 없으며,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자유, 평등, 연대 속에서 구현되는 인간의 존엄성이야말로 안전의 기초이다. 우리의 존재가 오직 이윤 취득과 특권 유지의 수단으로만 취급되고 부당한 힘이 우리의 권리와 삶의 안전을 위협 할 때 우리는 이에 맞서 싸울 것이다. 권리는 저절로 주어지지 않으며 우리가 협력하여 싸울 때 쟁취하고 지킬 수 있다. 권리를 위한 실천이 우리가 주권자임을 확인하는 길이며, 곧 민주주의 투쟁이다. 우리는 존엄과 안전을 위협하고 박탈하는 세력들에 맞서 노란 리본을 달고 촛불을 들겠다. 세월호의 아픔으로 시작한 이 싸움은, 모든 이들의 존엄을 해하는 그 어떤 장애물도 넘어설 것이다. 그리하여 함께 살고 함께 나누는 세상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이 다짐을 담아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1. (인간의 생명과 존엄성) 인간의 생명과 존엄성은 최우선적으로 보장되어야 한다. 돈이나 권력은 인간의 생명과 존엄보다 앞설 수 없다. 2. (자유와 평등) 모든 사람은 자유롭고 평등하다. 어떠한 이유로도 억압당하거나 차별 받아서는 안 된다. 3. (연대와 협력) 모든 사람은 연대할 권리를 가진다. 누구도 혼자 살 수 없으며, 인간의 존엄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협력하며 살아갈 때 지켜질 수 있다.
  • 12. 12 4. (안전을 위한 시민의 권리와 정부의 책임) 모든 사람은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를 가지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참여할 권리를 가진다. 모든 사람은 위험을 알고, 줄이고, 피할 권리가 있으며 이를 보장할 일차적 책임은 정부에 있다. 5. (구조의 의무) 정부는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재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구조하고 이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구조에 있어서 그 어떤 차별도 있어서는 안 된다. 6. (진실에 대한 권리) 모든 사람은 재난을 초래한 환경과 이유를 포함한 진실을 알 권리를 가진다. 진상조사를 위한 기구에는 충분한 권한이 주어져야 하며 공정성과 독립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진실에 대한 어떠한 은폐와 왜곡도 용납될 수 없다. 7. (책임과 재발방지) 재난의 해결은 정의로운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책임자를 엄정하고 공정하게 처벌해야 하며, 유사한 재난의 발생을 막기 위해 정부와 사회는 철저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8. (피해자의 권리) 피해자는 부당한 해를 입었고 고통을 겪는다는 사실을 인정받고, 존중 받을 권리가 있다. 특히, 정부와 책임 있는 대표자로부터 공식적인 사과와 배상을 받을 권리가 있다. 또한 피해자는 사건 해결의 전 과정에 참여할 권리가 있다. 9. (치유와 회복) 피해자는 재난 발생 즉시 필요한 구제와 지원을 평등하게 받을 권리가 있다. 또한 치유와 회복을 위해 적극적이고 충분한 조치를 취할 일차적 책임은 정부에 있다. 10. (공감과 행동) 모든 사람은 재난으로 생명을 잃은 이들을 충분히 애도할 권리를 가진다. 모든 사람은 재난 피해자의 아픔에 동참하고 정의를 실현하기 위하여 말하고, 모이고, 행동할 권리를 가진다. 11. (기억과 기록) 공동체는 피해자를 기억하고, 재난과 그 해결의 전 과정을 기록하여야 한다. 12. (저항할 권리) 정부, 기업, 언론 등 권력기관이 인간의 생명과 존엄성을 침해하고 안전을 위협할 경우, 모든 사람은 스스로 방어하고 연대하여 투쟁할 권리를 가진다. 13. (존엄에 기초한 사회를 만들 권리) 모든 사람은 돈과 권력이 중심이 되는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꿔 자유와 평등, 연대와 협력, 인간의 생명과 존엄에 기초한 사회를 만들 권리를 가진다. 우리는 상실과 애통, 그리고 들끓는 분노로 존엄과 안전에 관한 권리를 선언한다. 우리는 약속한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세우기 위한 실천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또한 우리는 다짐한다. 이 세계에서 벌어지는 각종 재난과 참사, 그리고 비참에 관심을 기울이고 연대할 것임을. 우리는 존엄과 안전을 해치는 구조와 권력에 맞서 가려진 것을 들추어내고 목소리를 내는데 주저하지 않겠다. 이 선언은 선언문으로
  • 13. 13 완결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우리가 다시 말하고 외치고 행동하는 과정 속에서 완성 되어 갈 것이다. 함께 손을 잡자. 함께 행동하자. *이 인권선언은 세월호 참사 2주기 때 선언인 모두의 이름으로 선포될 것입니다. 인권선언 및 선언인 참석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4.16연대 홈페이지(416act.net) 혹은 다산인권센터 홈페이지(rights.or.kr)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14. 14 불안한 외출을 보고 글쓴이/ 최승회 경기진보연대 회원 우리는 흔히 외출이라 하면 집 또는 일터 등 특정한 실내의 공간을 벗어나 밖으로 나가는 것을 뜻한다. 요즘같이 살기 어려운 현실을 생각한다면, ‘외출이란’ 틀에 박힌 일상을 잠시 벗어나는 휴식의 의미를 부여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여기에 우리가 잘 알지 못했지만, 우리와 좀 다른 외출을 하게 된 가족이 있다. 불안한 외출을 하는 한 사람과 그의 가족이 있다. 바로 다큐영화“불안한 외출”이다. 딸아이의 손을 잡은 한 여성이 어두운 골목길을 노란 가로등에 의지해 길을 나서고 있다. 어딘가 급하게 향하는 곳이 있는 듯한 그 뒷모습에 만감이 교차하는 듯하다. 차안에서 딸아이에게 묻는다. “민이 오늘 어디가요?” 아이는 대답한다. “아빠한테”...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이보다 더 안타깝고, 불안한 외출을 하는 이 누가 또 있을까? 민주주의 국가라고 하면 자유롭게 생각하고 표현하고, 또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인간 본연의 권리가 있건만,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이 이야기는 결코 특별한 가족의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국가보안법에 의해 10년의 수배생활, 5년의 감옥생활을 하게 된 윤기진씨와 그 가족의 이야기이다. 윤기진씨는 평범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대학에 진학했다. 윤기진 씨는 80년 광주민중항쟁의 참혹함에 충격을 받았고, 한국사회의 모순에 맞서 싸우다가 강경진압으로 목숨을 잃은 수많은 열사를 보며 학생운동의 길에 접어들게 되었다고 말했다. 80년 광주민중항쟁에 분노를 느끼고, 한국사회의 모순과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대학생 으로서 정당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과연 얼마나 이 국가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는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그렇게 이 나라의 1급 수배자가 되었다. 그의 결혼식은 아직도 코끝을 찡하게 만든다. 자신에 양심과 생각을 지키고자 수년째 수배중이였으나, 사랑하는 이를 만나 결혼을 결심하고, 결혼식에서 편지글을 읽으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무엇이라 표현할 수 없는 슬픔을 자아냈다. 결혼식을 끝내자마자 경찰의 검거를 피하기 위해 지인하객들에 둘러 싸여 전철역으로 뛰는 모습은 더욱 눈물을 자극했다. 경찰의 검거 작전을 피해 지하철역에 도착해 벽에 기대 숨을 고르며 눈을 감는 모습은 여전히 변하지 않은 시대의 아픔을 보았다. 윤기진씨는 10년 동안 단 하루도 편히 잠들지 못했고, 부모님은 경찰에 회유와 협박을 당했다고 한다. 여동생은 직장에서 쫓겨나고 아내와 두 딸과는 미행과 감시 때문에 기고 두번째
  • 15. 15 생이별을 해야 했다. 10년의 불안한 외출과 5년의 감옥생활을 뒤로 하고 아이들 앞에 윤기진씨는 출소하여 돌아왔다. “과연 내가 감옥에서 나갈 수 있을는지 끝까지 의심했다” 던 윤기진씨의 소감에서 그 동안 고통과 불안이 얼마나 컸던 것인지 느껴졌다.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감옥의 창살을 통해서만 보아왔던 아빠를 같은 공간에서 마주하니 무척 어색해 했다. 철창을 사이에 두고 만나야 하는 가족이 이제 처음으로 함께 살게 된 가족이 된 것이다. 제일 하고 싶은 것이 아이들 학교 데려다 주고, 데려오는 것이라던 바램도 이제 이루었으나, 국가보안법을 근거로 법정다툼은 계속 되었고, 다시 감옥으로 가야하는 위기도 끝임 없이 반복된다. 아직도 불안한 외출이 끝난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일제시기 일제국주의 치안유지법을 그 모태로 하고 있는 법이 지금에 국가보안법이다. 말 그대로 당시 독립운동을 하던 인사들을 검거, 투옥, 처벌하기 위한 법이였던 것이다. 해방이후 군사독재정권이 등장하면서 분단 상황을 빌미로 국가보안법이란 이름으로 부활했으며, 인권유린과 군사독재정권에 항거하며 민주주의를 요구했던 국민들에게 재갈을 물려온 법이다. UN 등 국제사회에서 끝임 없이 반인권 법이라 칭하며, 끊임없이 폐지를 권고 받고 있는 법이다. 이러한 법이 아직도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살아 있으면서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이를 막고자 하는 이들을 다시금 불안한 외출을 하도록 하는 것은 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시종일관 아이들을 그리워하고, 아내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그 마음은 여느 가장의 눈빛 이였을 뿐이었다. 그의 생각과 양심은 이 나라가 보다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나라가 되기를 바랐을 뿐이고, 분단이 종식되어 이 땅에 평화로운 통일이 이뤄지기만을 바라는 것뿐이었다. 그런 눈빛과 생각이 과연 이 나라를 위태롭게 했다는 것을 납득할 국민은 없다. 10년의 수배생활을 하던 중 아침출근을 하고 있던 인파 속에서 과연 “나 같은 사람이 이 세상에 살고 있는지 다른 사람들은 알기나 할까?” 이렇게 윤기진씨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그 고독과 의 불안함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나는 알 것 같다. 물론 그에 비할 바 아니지만, 나또한 그 불안한 외출을 했었던 국가보안법의 피해자였으니까. 하루 빨리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가로막는 시대의 악법 국가보안법이 폐기되기를 바란다.
  • 16. 가을 인권공부방 ‘가을엔 인권을 읽어요’ 9월 9일부터 4주간 매주 수요일 저녁마다 다산인권센터는 동네에서 책 좀 읽는다는 문학 소년, 문학소녀들로 가득 찼는데요, 이들의 정체는 바로 가을 인권공부방 참가자들 이었습니다. 인권연구소 ‘창’의 김영옥 선생님과 함께 한 4주간의 공부방은 정말 말 그대로 열정 그 자체였습니다. 매주 소설책을 읽어 와야 한다는 숙제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는데 읽어 오는 것뿐만 아니라 하고 싶은 이야기를 메모까지 해서 함께 나누느라 정해진 시간이 부족할 정도였으니까요. 소설을 통해서 인권에 대해 좀 더 쉽게 그리고 구체적으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겨울 인권공부방도 많은 기대와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수미네 시민개관식 10월 8일 수원시립미술관의 ‘아이파크’라는 이름을 달고 개관을 했습니다. 시청에서 준비 하는 개관식에 맞춰 수미네도 시민 개관식을 진행했습니다. 공공성을 지키기 위해 수원시 청으로 1인 시위를 나갔던 히어로들의 축사와 유명가수의 축하 공연, 그리고 커팅식까지 어느 개관식 못지않게 알찬 프로그램으로 꽉 찬 개관식이었습니다. 비록 미술관은 개관 했지만 향후 수미네는 공간과 문화·예술의 공공성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할 예정입니다. 다산인권센터 후원주점 ‘다산을 부탁해’ 10월 30일 다산인권센터 후원주점 ‘다산을 부탁해’를 잘 마무리했습니다. 다산의 재정 적 어려움을 줄이고자,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자리였습니다. 후원금을 보내주신 분, 재료준비 손질로 도움주신 분, 레시피로 소스로 도움주신 행궁동 주민분들, 과일 식재료 보내주신 벗바리와 지인분들, 주점 당일 내내 자원활동 해주신 수많은 분들.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분들의 손으로 ‘다산을 부탁해’ 잘 진행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마음 보태주신 덕분에 텅텅 비었던 통장의 잔고도 소복이 쌓였습니다. 보내주신 마음 받아 더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강남역 8번 출구, 반올림 5성급 호텔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에서 5성급 호텔을 강남 본관에 차렸습니다. 말은 호텔이지만 비닐 한 장과 핫팩, 침낭으로 버티는 농성장입니다. 마음만은 5성급 호텔에서 보내는 것처럼 행복하고 아늑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반올림 5성급 호텔은 조정위원회의 권고안을 무시한 채 일방적이고 독단적으로 보상위원회를 구성한 삼성 에게 소통과 진정성 있는 사과/재발방지대책/보상을 요구하기 위함입니다. 10월 7일 시작된 농성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삼성 직업병 문제 8년, 221명의 피해자와 75명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이제 더 이상의 고통은 필요치 않습니다. 직업병 문제 해결 하겠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싸울 예정입니다. 오가며 지나는 길 들러주세요. 삼성을 바꾸자~ 세상을 바꾸자~ 삼바 2015년 9,10,11,12월 활동 활동보고 16
  • 17. 삼성을 바꾸는 대회(이하 삼바대회)가 11월 13일 반올림 농성장에서 열렸습니다. 올 한해 한국사회를 뒤흔들었던 삼성의 문제들을 폭로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이재용으로의 승계과정에서 벌어지는 온갖 불법과 비리, 노조탄압, 장애인 고용의무제 불이행, 한국사회를 뒤흔든 메르스까지 삼성의 문제는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 였습니다. 반올림을 응원하는 방진복 퍼포먼스와 삼성 서비스 노동자 몸짓패 ‘공구가방’ 의 춤, 이야기가 어우러진 시간이었습니다. 삼성이 바뀌는 그날까지, 삼성을 바꾸기 위한 우리의 움직임은 계속됩니다. 삼성이 좋은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삼바~! 존엄과 안전에 관한 4.16인권선언 발표 세월호 참사 이후 참사 이전과는 다른 사회, 참사로부터 안전한 사회, 돈보다 사람이 우선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우리 모두의 약속, 존엄과 안전에 관한 4.16인권선언이 드디어 발표 되었습니다. 100여 회가 넘는 지역 풀뿌리 간담회, 약 1100여명의 시민들의 생각과 고민들이 켜켜이 싸여 정리된 총 13개의 권리항목과 전문, 후문으로 구성된 4.16 인권선언은 단순히 문자로 앞으로 이 선언에 동참하는 선언인들의 이름으로 세월호 2주기 때 선언될 것입니다. 4.16인권선언인에 함께 하시고 싶은 분은 4.16연대 홈페이지 (416act.net) 혹은 다산인권센터 홈페이지 (rights.or.kr)를 참고하세요.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활동 박근혜 정부가 한국사교과서 국정화를 맹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다산인권센터, 전교조 등으로 구성된 국정화 저지 네트워크에서는 매주 수요일 저녁 수원역에서 국정화 반대 서명전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중·고등학생이나 20대들이 서명에 적극적으로 참여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국정화 반대 기자회견 및 새누리당사부터 수원역까지 이어지는 행진도 진행했습니다. 대부분의 역사학자 및 교사 그리고 교육을 받는 주체도 동의하지 않는 국정화를 이 정부는 무슨 근거로 밀어붙이고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독재와 친일을 미화하고 나아가 국가의 말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국민을 키워내려는 박근혜 정부의 이 미친 시도를 반드시 막아내야 할 것입니다. 사실왜곡, 노동개악 강행 막말 국회의원 김용남 규탄 기자회견 박근혜 정권은 11월 14일 민중총궐기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폭력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노동자들과 시민들을 테러단체인 IS에 비유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그 막말의 한 가운데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김용남 의원이 있습니다. 김용남 의원의 지역구가 다산이 위치한 수원의 팔달구입니다. 이런 문제 그냥 넘어갈 수 없어, 김용남 의원의 발언에 대한 문제제기와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였습니다. 김용남 의원은 막말 뿐 아니라 국회 환노위 소속으로 노동개악을 강력히 추진하는 의원 중 한명입니다. 막말 뿐 아니라 노동자 생존권마저 외면한 김용남 의원의 행보를 감시 하며, 문제제기 해나갈 예정입니다. 2015년 인권콘서트 2015년 12월 1일 저녁 장충체육관에서 인권콘서트를 했습니다. 박진 활동가가 공동집행 위원장을 맡아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준비위원회는 지난 11월 12일(목) 오후1시 탑골 공원에서 ‘다시, 인권을 노래하다’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열어 2015년 대한민국의 인권 현실을 보여주는 양심수 통계를 발표했습니다. 이어서 민가협과 함께 ‘양심수 석방과 국가보안법 철폐를 위한 1049회 목요집회’를 진행했습니다. 발표한 당시 감옥에 있는 양심수는 50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그러나 11.26 기준 재집계한 결과 현재 감옥에 17
  • 18. 있는 양심수는 73명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열흘 남짓 동안 국가보안법 구속자 1명, 11월 14일 민중총궐기 참가로 인한 구속자 7명, 고공농성 등 노동사건 구속자 8명이 추가되었 습니다. 그 사이 국가보안법 혐의 압수수색, 집회시위 참여로 인한 압수수색 등은 여러 건이 진행되었습니다. 감옥과 영장의 숫자로 감안한다면 한국사회 인권은 빠른 속도로 후퇴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양심수가 되어 110일동안 감옥에 있었던 박래군 소장이 준비 위원장이 되어, 한국사회 현실이 어떤지, 인권활동가 3인과 이야기 나누는 토크콘서트도 진행했습니다. 이은미님 등의 문화예술인들이 인권과 양심을 노래와 시로 나누어 주었 습니다. 약 2000여명의 관중들이 위로와 희망을 얻는 자리였습니다. 불안한 외출 수원 상영회 ‘수배생활 10년, 감옥생활 5년. 그에게 주어진 단 일 년의 자유!’ 학생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10년의 수배생활과 5년의 감옥생활을 했던 윤기진은 2011년 감옥에서 출소 합니다. 수배 중에 결혼을 해 두 딸을 낳았지만 한 번도 같이 살아본 적이 없습니다. 출소 하면서 처음으로 가족과 살게 되면서 두 딸과 함께 할 소박한 일상을 꿈꿉니다. 하지만 출소 하루 전 감옥에서 쓴 편지를 이유로 검찰은 다시 그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기소했 습니다. 엄마는 종북마녀, 아빠는 늘 외출중인 그들 가족들의 일상을 담담하게 풀어낸 ‘불안한 외출’수원 상영회를 12월 15일 메가박스 남문에서 가졌습니다. 국가가 한 가족에 게 어떤 의미였는지 유쾌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 영화였습니다. 영화가 끝난 후, 감독과 윤기진씨가 함께 해 관객과의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왜 국가보안법이 폐지되어야 하는지, 국가폭력이 어떤 문제인지, 영화는 차분하지만 섬뜻하게 이야기 합니다. 공동체 상영을 원하시는 분들은 연락주세요. 무거울 줄 알았는데, 유쾌하고 따뜻해서 관람 후 평이 더욱 좋은 영화입니다. 강추합니다. 풀뿌리와 인권 워크샵 풀뿌리 활동과 인권활동은 만날 수 있을까? 아니면 만나고 있는데, 아직 서로를 모르는 가? 라는 여러 의문으로 공동 워크샵을 가졌습니다.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고, 사례 발표도 했습니다. 그리고 풀뿌리 활동가와 인권활동가 부부를 모셔, 함께 사는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공통점과 다른점을 찾고, 공동으로 함께할 것들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향후 모임은 인권활동가대회에서 소주제 토론을 통해 진행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다산인권센터 송년회 및 영화 ‘나쁜 나라’ 상영회 지난 12월 16일 한 해 동안 다산인권센터를 보이게 혹은 보이지 않게 도와주신 벗바리 분들을 위해 영화 ‘나쁜 나라’ 무료 상영회 및 조촐한 송년회를 진행했습니다. ‘나쁜 나라’ 는 세월호 참사 이후 유가족의 1년을 기록한 영화입니다. 의미 있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극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적어 많은 분들이 보지 못하신 것 같아 송년회를 상영회로 갈음하였습니다. 2015년 한 해, 다산인권센터도 벗바리 여러분들도 모두 수고하셨 습니다. 2016년도 파이팅!! 18
  • 19. 19 올 겨울은 유난히 비가 많습니다. 예전에 좋아했던 만화책 이름이기도 했어요. 겨울비 라는 제목의 노래도 많군요. 조동진, 시나위 시절의 김종서도 ‘겨울비’를 불렀군요. 아마 눈이 되려던 물방울들이 날이 춥지 않아 비가 되어 내리고 있겠지요. 그만큼 겨울이 따뜻 합니다. 추위 피할 길 없는 쪽방촌의 이웃들에게, 역전 노숙인들에게 다행인가 싶기도 합니다. 홀로 보내야하는 노인들의 선듯한 하루도 매서운 날씨보다 나을 것입니다. 광고탑에서, 옥탑에서 고공농성중인 노동자들, 여의도와 삼성본관 앞에서 노숙 농성중인 시민들에게도 그나마 다행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날이 따뜻하면 겨울 농사가 잘 안된다고 합니다. 농민들 시름이 깊겠습니다. 우산장수 아들과 소금장수 아들을 둔 어머니 마음 같군요. 어머니는 맑은 날에는 우산장수 아들을 걱정하고 비가 오면 소금장수 아들을 걱정했다고 합니다. 그러니 답은 아무리 날이 춥다 한들, 추위를 피하지 못해 얼어 죽고 고통 받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일이겠지요. 그런 세상을 위해서 2015년도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그런데 우리 힘이 부족한지, 세상은 좀처럼 좋아질 것 같지 않습니다. 단단한 억압은 힘이 더욱 억세지고 있습니다. 추락하는 인권은 바닥없이 떨어지고만 있습니다. 한파의 시간이 참 깁니다. 한국사회도 그렇고, 전쟁과 테러를 쉬지 않는 세계적 질서도 그렇습니다. 이런 마당에 다시 새로운 해를 기다립니다. 그러나 말입니다. 이런 시절에도 ‘당신’이 희망이었습니다. 수사에 불과한 말이라 여기지 말아주세요. 곁에 계셨던 ‘당신’ 말입니다. 다산인권센터라는 작은 단체의 힘이 어디서 왔겠습니까. 정권과 자본 앞에 늘 당당하게 설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어디서든 움츠리지 않고 할 말 하면서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인권운동을 후원하는 ‘당신’들이 계셨기 때문 입니다. 우리에게 2015년은 더욱 힘겨운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일하던 동료, ‘오렌지가 좋아’를 떠나보냈습니다. 허기저 활동가도 새로운 삶의 공간으로 갔구요. 그런 와중에도 ‘다산을 부탁해’라는 큰 행사를 치뤘습니다. 다산인권센터가 이렇게 인기 많은 곳 이었 냐고, 오신 손님들이 감탄할 정도로 정말 많은 이들이 오셨습니다. 인근 상점들에서는 안주를 후원해주셨고 동네이웃들은 자원봉사로 거들어 주셨습니다. 감사한 마음을 확인 한 것만으로 부자가 되었습니다. 2016년에는 또 어떤 시간들이 기다릴까요. 이 편지를 받을 쯤, 내년이 되어 있을지 모르겠네요. 작년이 보내는 편지를 내년이 받는 거겠죠? 내년에 계시는 여러분 잘 지내고 계시죠? 건강 잘 보듬어 주시고 따뜻한 마음과 정의로운 가치도 모두 지키는 한 해가 되길 마음 모아 기도드리겠습니다. 벗바리, ‘당신’들이 참 좋습니다. 주변에 아직 다산인권 센터를 모르는 분들이 계시면 소개해주세요. 한명의 벗바리가 인권운동의 중요한 자산이 라는 것을 널리 알려주세요. 후원이 아깝지 않은 인권운동으로 보답하겠습니다. 특히 한 명의 활동가를 더 채용해야 하는데, 상황이 좋아지지 않습니다. 적어도 150명의 벗바리가 늘어야, 활동가들이 최저임금을 받고, 활동가를 늘리고, 박진 활동가도 안식년 휴가를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 늙고 지친 활동가를 쉬게 해주자는 것이 요즘 목표라고 합니다. 다산인권센터 홈페이지에서 어렵지 않게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자, 그럼 모두 건강하세요. 2016년은 2015년보다 나아질 것입니다. 그럼요, 그렇고 말구요.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 수원 남창동에서 인권운동의 벗들이 보냅니다. 응답하라, 2016
  • 20. 20 수입 지출 총계 19,890,549 총계 7,380,085 이월 전월이월 12,316,993 운영비 소계 1,233,238 경상수입 CMS후원 5,559,490 경상운영비 대출이자 76,300 자동이체후원 160,000 관리비 137,400 특별후원 1,850,900 이사적립금 492,628 일반후원 일반운영비 정보통신비 128,110 사업수입 일반사업 활동비 144,300 교육사업 사무관리비 175,000 재정사업 차량유지비 79,500 행사사업 기타 기타수입 결산이자 1,816 인건비 소계 4,684,200 기타 1,350 급여 급여 3,750,900 차입금 복리후생비 식대 245,300 상여금 600,000 자원활동가지원비 88,000 기타 사업비 소계 1,462,647 경상사업비 우편발송비 인쇄비 기타 일반사업비 교육사업비 399,750 행사사업비 762,897 기획사업비 현안사업비 기타 연대사업비 분담금 후원금 300,000 기타 차월이월 12,510,464 2015년 9월 2015년 9,10,11월 결산 결산보고 Notice 10~11월 행사사업비는 “다산을 부탁해” 주점에 사용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으로 후원주점 잘 마무리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21. 21 수입 지출 총계 20,697,643 총계 8,720,430 이월 전월이월 12,510,464 운영비 소계 1,131,490 경상수입 CMS후원 6,055,964 경상운영비 대출이자 자동이체후원 260,000 관리비 133,020 특별후원 1,850,900 이사적립금 180,000 일반후원 일반운영비 정보통신비 315,970 사업수입 일반사업 활동비 82,550 교육사업 사무관리비 179,900 재정사업 차량유지비 240,050 행사사업 기타 기타수입 결산이자 인건비 소계 2,072,700 기타 715 급여 급여 1,850,900 차입금 20,000 복리후생비 식대 221,800 상여금 자원활동가지원비 기타 사업비 소계 5,516,240 경상사업비 우편발송비 242,270 인쇄비 475,000 기타 일반사업비 교육사업비 800,000 행사사업비 3,918,970 기획사업비 현안사업비 기타 연대사업비 분담금 후원금 30,000 기타 50,000 차월이월 11,977,213 수입 지출 총계 20,139,573 총계 13,308,657 이월 전월이월 11,977,213 운영비 소계 830,420 경상수입 CMS후원 5,425,760 경상운영비 대출이자 자동이체후원 160,000 관리비 101,470 특별후원 1,850,900 이사적립금 90,000 일반후원 500,000 일반운영비 정보통신비 125,370 사업수입 일반사업 활동비 348,580 교육사업 사무관리비 165,000 재정사업 차량유지비 행사사업 기타 기타수입 결산이자 인건비 소계 5,933,100 기타 5,700 급여 급여 5,650,900 차입금 220,000 복리후생비 식대 282,200 상여금 자원활동가지원비 기타 사업비 소계 6,545,137 경상사업비 우편발송비 5,500 인쇄비 600,000 기타 일반사업비 교육사업비 행사사업비 5,161,700 기획사업비 현안사업비 79,937 기타 연대사업비 분담금 20,000 후원금 678,000 기타 차월이월 6,830,916 2015년 10월 2015년 11월
  • 22. 9,10,11월 다산인권센터를 후원해주신 벗바리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개인후원 간은균 간호중 강두용 강복심 강상원 강성용 강소영 강윤정 강철원 고미영 고성준 고 영 곽봉식 곽봉재 곽지숙 곽창훈 구둘래 국찬석 궁경혜 권민희 권순택 권영은 권인철 권정순 길은실 김갑수 김강학 김경숙 김관일 김근영 김경옥 김기헌 김길순 김노진 김대술 김대용 김도희 김동겸 김동균 김동근 김동우 김동현 김동현 김만희 김명준 김명제 김명철 김문정 김미숙 김민규 김민석 김민재 김민태 김민환 김성희 김병수 김보경 김상곤 김상기 김상목 김상순 김상욱 김상호 김선미 김선태 김선형 김성우 김성종 김성태 김성찬 김성희 김 솔 김수영 김수영 김수정 김승일 김시연 김아름 김영기 김영기 김영숙 김영옥 김영주 김영호 김용섭 김우진 김유현 김원규 김윤희 김은총 김이화 김의경 김의식 김자현 김장렬 김재영 김재욱 김정심 김정희 김종보 김종서 김종태 김주환 김준성 김지수 김지연 김진혁 김태은 김철수 김철환 김춘희 김칠준 김태교 김태환 김학성 김효숙 김화준 김향미 김현경 김현창 김현철 김형욱 김형일 김형진 김희연 김희정 김희태 나명주 나종천 남경호 남길현 남영숙 남지원 남현우 노민호 노수정 노영란 노완호 노정희 노창식 류용웅 류명화 문숙희 문예지나 문정석 민진영 민현주 박경화 박관우 박래군 박무성 박미향 박민수 박민선 박상규 박상일 박선희 박설규 박선화 박성희 박숙경 박용태 박유순 박윤정 박영아 박은진 박재형 박정근 박정호 박정희 박주민 박준모 박지영 박지훈 박 진 박 찬 박찬병 박 철 박치현 박태현 박혜상 박호철 박효진 배기성 배용석 백가윤 백수영 백아형 백종수 변상우 사미경 서미나 서미향 서윤수 서인석 서정리 서정희 서채원 석권호 성명규 소라미 손난주 손어진 송명은 송명훈 송용기 송원찬 송인숙 송주현 송주희 송혜숙 시이석 신 돈 신동석 신선원 신순희 신유아 신용생 신종은 신한나 심병훈 심지연 안금옥 안병일 안병주 안병진 안상용 안정희 안진영 안채원 양기석 양민재 양은숙 양훈도 엄명환 여운철 염경미 오동석 오성오 오세범 오일용 오준원 오천석 오춘상 원선옥 원영기 우정현 유기만 유정은 유준영 유미현 유지혜 육대웅 육성철 윤권영 윤금순 윤세홍 윤영훈 윤은수 윤정은 윤재훈 윤지현 윤창경 윤태관 윤태기 윤호상 윤혜경 윤흥준 이가영 이강복 이경이 이경진 이계수 이광훈 이기만 이기원 이기성 이기자 이기주 이길순 이다예 이동찬 이문영 이미경 이민수 이민정 이민휘 이범희 이병삼 이병찬 이봉임 이상명 이상무 이상목 이상언 이상희 이선용 이선희 이설희 이성민 이세훈 이소진 이수정 이수정 이수진 이순일 이승화 이연민 이영문 이영미 이영희 이영준 이오이 이용덕 이용석 이우상 이원숙 이일재 이재은 이정무 이정수 이정선 이정화 이정화 이정희 이종란 이종수 이종순 이종우 이종훈 이주영 이주현 이주호 이중호 이진혁 이창림 이태형 이필주 이학준 이향숙 이현림 이현찬 이 호 이호헌 이희정 임대철 임성민 임수현 임승국 임시정 임자운 임정희 임양숙 임종혁 임진석 임태환 임혜경 장경란 장계순 장대전 장미라 장세현 장성옥 장세민 장소영 장여경 장진욱 장혜경 장혜진 전상천 전수현 전영신 전인숙 전창윤 정건희 정나리 정동화 정미현 정상용 정 민 정연욱 정연희 정용진 정 웅 정유리 정은미 정은주 정정훈 정준위 정지윤 정태욱 정태정 정현경 정현주 정혜민 정 희 조건준 조명진 조민호 조백기 조병희 조상현 조성범 조윤령 조윤미 조지훈 주재억 주재철 주현숙 주희란 차민후 차혜령 차흥희 천 진 최강호 최미경 최병호 최보라 최수경 최수정 최서영 최성규 최영림 최용화 최유리 최윤오 최율미 최영미 최은숙 최재경 최종식 최준영 최혁진 최현모 최형규 최형국 최화정 하재미 한건희 한경수 한도숙 한문희 한상운 한상희 한수연 한진아 함학식 함경진 황영숙 허 민 허 선 허승대 허진만 허창영 허환주 허필두 현미영 홍미라 홍성표 홍영덕 홍의표 홍은화 홍인선 홍진숙 황필규 단체후원 경기대민주동문회, 법무법인 다산, 삼성 노동조합, ㈜한성정보시스템 후원계좌 | 신한 : 110-062-448424 (박진 다산인권상담소) / 농협 : 116-12-264081 (노영란) 주소 : (우)442-844,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행궁로 28(남창동 91-3) 2층 전화 : 031)213-2105 | 팩스 : 031)215-4395 홈페이지 : http://www.rights.or.kr | 다음카페 : http://cafe.daum.net/humandasan 이메일 : humandasan@gmail.com 다산인권센터 벗바리가 되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