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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갔다오면
김은영
청포도가 언제 익나
학교 갔다 오면
살펴보고
주물러 보고
뒤뜰 단감은
언제 떨떠름한 맛 가나
쳐다보고
깨물어 보고
밤이 언제 여무나
누르스름한 밤송이 찾아
장대로 후려친다.
두 발 앞꿈치로 벗겨본다.
그 때마다 아버지는
좀 더 기다려라
잊은 듯 기다리면
금세 익는다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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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붓다 7·8월호 | 펴낸날 2013년 8월 16일 | 펴낸곳 사단법인 에코붓다 | 주소 서울시 서초구 서초3동
1585-16호 정토회관 2층 | 전화 02-587-8997 | 전송 02-587-8758 | 전자우편 ecobuddha@jungto.org
홈페이지 www.ecobuddha.org | 만든이 김지은, 김희선, 박정덕, 김영순, 박현이, 윤정순, 조은진, 현희련, 박기
일, 장선우, 박미선Ecobuddha
글싣는순서 c o n t e n t s
단순하고 소박하게, 천천히 그리고 느리게, 풀꽃 향기 맡으며 흐르는 강물처럼 늘 새롭게 살고자
하는 사람, 적게 먹고, 적게 입고, 적게 자는 소박한 삶을 추구하는 당신은 에코붓다입니다. 에코
붓다는 생태적 깨달음을 추구하는 생명입니다.
생태적 깨달음
자기를 위하는 길은 다른 생명에 대한 이해로부터 	4
특집 - 에코보살 심층인터뷰
자발적 가난, 개인이 스스로 당당해야 | 송순애	 8
지속가능한 삶
내가 힘들면 도시도 힘들다 | 최광수	 19
도시에서 오대산 전나무 숲을 품는다는 것 | 최원형	 23
에코캠퍼스
빈그릇 경보 발령! | 경상대 환경동아리	 30
도시텃밭 이야기
음식물찌꺼기도 알고 보면 소중한 자원 | 나삼찬	 34
우리집 베란다 텃밭~ | 양윤덕	 39
내마음의 푸른마당
비움으로 가벼워지고,
나눔으로 행복해지는 알뜰시장 | 손효은	 43
행복한 요리
팥시루떡의 변신 | 편집부	 46
에코붓다 이모저모	 49
에코붓다 후원회원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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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적 깨닳음
자기를위하는길은
다른생명에대한이해로부터
지금 우리의 삶을 한 번 돌아볼까요? 맑은 물을 지금 우리가 오염시켜 놓
고는 집집마다 정수기를 달아놓고 삽니다. 맑은 공기를 오염시켜 놓고는 집
집마다 공기 청정기를 달아놓고 살고 있습니다. 우리 삶에 이런 게 너무 많
습니다. 그럼 앞으로 오존층이 파괴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태양광선이
피부에 닿을 때 자외선에 의해서 피부암이 발생합니다. 이걸 막으려면 우주
복을 입고 다녀야 합니다. 우주복이 얼마나 가볍고 부드러운가, 어쩌면 평생
돈 벌어서 이 우주복 사는 게 꿈인 삶이 될 수도 있어요.
공기청정기 달아놓고 우주복 입고 외출하고, 그거 못해서 부러워하고. 이
게 발전이고 잘 사는 삶일까요? 잘 산다고 한 것이 오히려 우리의 삶을 위협
하고 있는, 거꾸로 된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오늘날 우리의 현실입니다.
이런 자연조건에서 생명들이 살고 있기 때문에 지금 생명들에게는 이런
자연조건이 가장 좋은 거예요. 이 자연조건에서 살 수 있는 생명이 형성되
었기 때문입니다. 자연조건이 바뀌면 이런 조건에서 살던 생명들은 종이 소
멸하고 새로운 조건에서 사는 생명들이 살게 되겠죠. 나쁜 건 아니예요. 그
러나 현재 살고 있는 인간이 가장 큰 재앙을 받을 조건이 되었다. 그런데서
참으로 인간을 위한다면 인간 이외에 눈을 뜨고 그 생명들과 함께 살아야
합니다.
부부 지간에도 진정으로 나의 이익은 아내를 또는 남편을 이해하고, 그의
이익을 함께 해 나갈 때 진짜 내 이익이 되어나가는 것이지요. 우리가 생각
하는 나를 위하고, 인간을 위한다는 것은 제 손으로 제 발등을 찍는 것과 같
습니다. 물고기가 낚싯밥을 무는 것과 같습니다. 정말 자기를 위하는 길, 우
리 후손을 위하는 길은 무엇이겠습니까? 함께 살아가는 다른 생명에 대한 이
해 그리고 지금뿐만 아니라 미래 후손들에 대한 이해를 함께 해나가야 합니
다. 나를 희생해서 돕는 게 아니라 이것이 진정으로 내 이익을 올바르게 취
하는 길입니다. 바로 우리 존재가 단독으로 존재하는 게 아니고 서로 연관되
어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부처님께서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었다고 할 때 이걸 한마디로
얘기하면 ‘무엇을 보고 무엇을 깨달았냐?’ 바로 우리의 존재가 연기적 존재
즉 서로 연관된 존재라는 것을 봤다. 깨쳤다. 눈을 뜨니까 이웃이 있다는 것,
나와 이웃이 분리될 수가 없다는 것. 좁은 구멍으로 볼 때는 다섯 손가락이
다 따로따로 존재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눈을 뜨고 보니까 한 손에 다섯
손가락이예요. 이것은 하나도 아니고 다섯도 아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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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하나도 아니고 다도 아니다. 다가 곧 하나고 하나가 곧 다다. 그래
서 나온 말이 일즉일체 다즉일 입니다. 개별적 존재의 무수한 집합 모임이
다. 이게 사회다 라고 봤기 때문에 인간사회에서는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
쟁’이라는 말이 나오고 자연환경에서는 ‘적자생존’ ‘약육강식’ 이런 말이 나왔
습니다. 하지만 이런 말은 어느 한 쪽 면만을 본 편견입니다.
연관 고리의 개개를 보면 여러 개의 모임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떨어진 개
개의 집합이 아니라 연결된 존재입니다. 그래서 존재의 본질을 연기라고 합
니다. 그것을 네 개의 문장으로 표현할 때 이것이 생겨나므로 저것이 생겨나
고, 이것이 사라지면 저것도 사라진다. 서로 연기되어 있다. 우리 몸도 수많
은 세포로 연기되어 있고 그것은 또 분자들로 원자들로 소립자로 연기되어
있다. 옆으로도 연기되어 있고 속으로도 연기되어 있다. 이것이 존재의 본질
이다. 딱 떼어내서 단독의 존재는 없어요. 물질의 근본 알갱이는 옛날에는
물이다 공기이다 이러다가 근대에는 원자다, 그러나 그 원자도 실은 더 작은
소립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소립자에 대한 것이 양자역학 아닙니까? 원자는 핵과 전자로 구성되어 있
고 핵은 양성자와 중성자로 되어 있고 또 그걸 연결해주는 중성자가 있고,
이런 핵은 쿼크로 구성되어 있다. 쿼크가 결합을 세 개 이상 하면 물질적 존
재인 알갱이가 되고 그렇지 않으면 존재가 아닌 거예요. 존재의 핵심은 결합
이예요. 아무리 커져도 존재의 핵심은 결합이예요.
연기법이라는 것은 부처님이 존재의 본질을 꿰뚫어보신 겁니다. 깨달음의
핵심은 과학으로 연구되어져도 오류 모순이 발견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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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가르침은 이치를 가르친 것이기 때문이지요. 사물을 보는 관점, 이
걸 세계관이라 그래요. 우리는 연기적 세계관을 갖는다. 연기적 세계관을 가
져야 여기에 눈이 떠져야 인간과 자연 즉 자연 환경 파괴 문제의 해답을 찾
을 수 있고, 이 연기적 세계관을 가져야 인간사회의 모순에 대한 해답을 찾
을 수 있고, 이 연기적 세계관을 가져야 인간의 정신문제의 오류를 해결 할
수 있습니다.
현대인이 갖고 있는 가장 큰 재앙 3가지가 자연환경 파괴, 공동체 파괴, 인
간성 상실입니다. 이걸 해결하는 길은 눈 뜬 자가 본 관점을 유지해줘야 합
니다. 그게 연기적 세계관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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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가난, 개인이 스스로 당당해야
송순애 | 서울
특집-에코보살 심층인터뷰
지난 7월부터 (사)에코붓다에서는‘에코보살을 찾아서’라는 프로젝트를 진
행해왔다. 에코보살이란 자발적 가난을 추구하며 지속한 삶의 양식을 실천
하는 환경실천가를 말한다. 전국의 가장 모범적인 에코보살 20 여명을 선정
하고 그들을 찾아가서 일일이 인터뷰하고 자료화하는 작업이다. 이는 지속
가능한 인류 문명을 위한 환경실천 생활모델을 정립하여 불자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생활양식을 홍보하기 위한 것이다. 수도권에서 진행한 한 에코보
살의 인터뷰를 싣는다.
김성균(이하‘김’) : 안양의 성결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반갑
다. 에코보살로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정토회 회원으로서 활동하게 된 계기
와 봉사한 지는 몇 년이 되었는지?
송순애(이하‘송’) : 2009년부터 봉사를 시작했으니 해수로 5년째 하고 있다.
김 : 주로 어떤 봉사를 했나
송 : 다니던 서대문지부에는 봉사자가 많지 않아 주로 교육팀, 법회, 회계
담당을 했다. 교육담당으로 특강수련도 같이 진행하고 학생들의 모든 교육
일정에 참여했다.
김 : 봉사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떤 마음으로 참여했는지.
송 : 정토회에서 마음공부를 하면서 내가 변화한 모습이 너무 고마웠다.
행복하고 자유로운 마음을 같이 나누고 싶어 봉사를 시작했다. 정기적인 봉
사를 하면서 봉사가 왜 필요한지 알게 됐다. ‘난 많이 변해서 좋아졌다’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내 생각이었다. 같이 일하는 봉사자하고 관계를 맺으면서
내 모습을 제대로 보게 되었다.
김 : 인간관계를 하면서 정리된 봉사의 개념은 무엇인지?
송 : 봉사는 결국 내가 좋아지는 것이지 남을 위한 봉사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남을 위한 봉사라고 생각하면 힘이 드는데, 나를 위한 봉사이
니 힘들이지 않고 가볍게 하게 되었다. 그리고 전보다 상대에게 기대를 덜하
니(내가 좋아서 하는 것이니) 실망도 안하게 되었다.
교육담당 법사님께서 불교대학은 담당자가 행복하고 더 자유로와졌다면
그 불교대는 성공한 것이라는 말씀이 이해가 됐다. 내가 행복하면 자연스럽
게 상대방도 행복해지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봉사라고 생각한다.
김 : 정토회 회원이 된 이후 변화가 있었다면 생각이나 생활면에서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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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뀌었는지.
송 : 남을 이해하게 되니까 받아들
여지는 마음이 생겼다. 문제가 되었던
남편과의 문제, 애들 문제, 시댁문제
모든 것들이 다 마음과 얽혀있었다.
내가 옳다는 생각이 강해서 남편이 하
는 말과 생활 전반의 모든 것들이 다
틀리다고 생각했다. 불교를 공부하면
서 ‘예’하고 합니다를 실천해 봤더니 남편 말이 다 맞았다. 틀리더라도 일단
‘예’한다. 그러면 남편하고 대화가 된다. 그 자리에서 ‘노우’를 하면 남편도 반
발을 한다. 일단 ‘예’하고 보면 틀린 말이 없고 틀렸다 해도 마음 받아주면 대
화가 가능해진다.
김 : 정토회를 통해서 변한 마음가짐이 사회관계 할 때도, 에코붓다 환경을
실천할 때도 달라졌을텐데 좋은 사례 또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송 : 어릴 때부터 아껴 쓰는 습관이 몸에 배었다. 남편 따라 독일 유학했
을 때가 85년도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배낭에 자기 컵을 가지고 다니고 카
페에서 자기컵을 사용했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고 차는 당연히 카풀을 하
고...너무 놀랬다. 집에는 퇴비 만드는 통이 따로 있고 만든 퇴비는 정원에서
사용했다. 분리수거는 당연히 실천하고...‘이렇게 잘사는 나라 사람들이 환경
실천을 하는데 우리는 왜 그럴까?’ 싶었다. 그때부터 환경에 대한 시각이 달
라졌다. 한국에 돌아왔는데 물건이 넘쳐났다. 귀국했더니 내가 물건을 살 필
요가 없이 친지 분들이 가전제품과 차를 주셨다. 한국은 물건이 넘치는구나
생각했다. 시장갈 때 바구니 들고 다니고 물건은 항상 재활용하고 필요한 물
건이 있으면 주민들이 내놓은 물건 중에서 골라 사용하고 있다. 이 냄비도
그렇게 우리집에 왔다.
김 : 독일이 생태공동체나 환경활동 모든 것을 잘하고 있는 것 같다. 그 현
장을 보고 한국에 와서 정토회를 만나 환경에 대해 고민할 때 어떤 지점이 일
치된다고 생각하는지.
송 : 환경실천을 확실히 하는 것
이 좋았다. 혼자 집에서 실천하고
있었는데 정토회에 오니 모두가 실
천하고 있었다. 에코붓다에서 지
역의 대표를 뽑아 한명씩 발표하는
행사가 있었는데 휴지 안 쓰는 것
을 보고 집에서 아이디어를 냈다.
너무 낡아서 재활용하기조차 힘든
옷을 이용하여 이렇게 방석을 만들
었다. 버려지는 헝겊을 이용하여
식탁용 냅킨을 만들고 일반 티슈처
럼 통에 차곡차곡 담았더니 식구들
이 잘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한 가
지 한 가지 실천할 수 있는 게 좋았
다. 물건을 허투루 안 쓴다는 것이 좋았고 빈그릇 실천하는 것이 좋았다.
김 : 인터뷰 사전 참고자료를 보면 재미있는 것이 있다.
1)물건을 최소한으로 사고 끝까지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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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칫솔을 두 세 번 사용하는 등 물건을 아껴 쓰고 오래 사용하는 방법을 잘
활용한다.
3)전기 에너지를 아껴 쓴다.
고 했는데 일단 세 가지를 케이스별로 이야기해 달라.
송 : 칫솔을 사용하다 보면 손잡이는 멀쩡한데 모가 벌어져서 못 쓰는 경
우가 많다. 고민하다가 신문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물을 끓여서(소독 차원
에서 죽염을 조금 넣고)5분 정도 담가 놓으면 칫솔모가 부드러워진다. 이때
손으로 모아주면 벌어진 칫솔모가 세워진다. 3번 까지는 가능하다. 3번째 이
후는 빨리 닳고 벌어진다.
김 : 정말 아이디어다. 오늘부터 당장 실천해봐야겠다.
송 : 소독도 되고 플라스틱 버리는게 아까워서 실천하고 있다. 비누도 대
부분 반은 물에 불어 물러져서 없어진다. 호일을 이용하여 비누 바닥에 붙여
놓으면 비누를 끝까지 제대로 사용할 수 있다.
김 : 또 다른 게 있는지
송 : 주로 버리는 게 없어서 집안 대부분의 물건을 15년, 20년 정도 사용하
는 것은 기본이다. 헝겊을 이용해서 다양한 것을 만든다. 겉은 남는 천을 이
용하고 속은 못 입는 속옷을 넣어서 냄비집게를 만들고, 못 입는 면으로 된
것은 걸레로 이용하고 있다. 한 번에 버리는 것은 없다. 현관 앞에 있는 돼지
저금통도 7-8년째 사용하고 있다. 보통 저금통 배를 가르면 버리는데 테이
프를 붙여 재사용하면 된다. 음료수 구입 시에는 주로 병으로 된 것을 구입
한다. 집에 정수기가 없어서 물병에 물을 받아서 밥할 때 사용하고, 끓인 물
은 병에 담아서 냉장고에 넣어 놓는다. 전기제품이 정말 필요한 것 외에는
없다. TV, 냉장고, 컴퓨터, 김치냉장고(이것도 주위에서 줘서 사용한다. 그
래서 여름에는 반만 사용하고 내가 옥수수를 좋아해서 여름에 많이 사서 보
관할 때 사용한다) 흔히 사용하는 전기압력밥솥도 없다. 가스압력솥을 이용
해서 밥을 한다.
김 : 그럼 하루에 두 번 밥을 하나?
송 : 아니다. 아침에 밥을 해서 먹고 나머지 밥은 퍼서 냉장고에 넣어놓았
다가 나중에 떡 찌듯 쪄서 먹는다. 또 다른 방법은 밥통 째 약한 불에 올려놓
으면 누룽지도 생기도 금방한 밥처럼 맛이 있다.
김 : 불편하거나 힘들지 않나?
송 : 음식 맛은 불 조절에 있다고 한다. 불 조절이 좋은 가스불에 음식하
는 것이 더 맛있고, 버릇이 돼서 불편하지 않다. 전기제품에 불이 들어와 있
는걸 보면 불편하다. 쓰지도 않는 제품에 불이 빨갛게 들어와 있는 것을 보
면 눈을 부릅뜨고 있다 충혈된 것 같아 보인다. 그래서 얼른 끄게 된다.(웃
음) 대부분의 전기제품은 사용하지 않을 때 멀티탭을 이용해서 전기를 차단
한다. 처음에는 가족들이 불편해 했는데 이제는 같이 실천한다.
김 : 특징 중에 ‘물건을 최소로 구매한다’고 했다. 물건을 구매할 때 선택기
준이 있을 것 같은데 궁금하다.
송 : 충동구매는 없고 세일한다고 해도 가지 않는다. 내가 필요한 것이 있
을 때만 장을 보러 간다. 물건을 사서 쌓아 놓는 일은 절대 없다.
김 : 그럼 시장에 가면 식료품만 구매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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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 주로 그렇다. 1차 식품만 구매하고 2차 식품(인스턴트/요리된 음식)은
구매하지 않는다. 커피도 리필제품을 구매하고 일회용으로 된 스틱제품은
구매하지 않는다. 주로 제철 음식을 구매한다. 무조건 많이 사지 않는다. 그
래서 냉장고가 거의 비어 있다. 김치냉장고가 없을 때에는 김치냉장고 역할
을 냉장고가 했다. 세탁기도 옛날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 모델이 오래 된 것
이라고 해서 기능의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
김 : 물건을 오래 사용하는 노하우가 있을 것 같은데
송 : 유행을 따라서 구매하는 경우는 없고, 필요해서 구매한 것은 망가져
서 사용 할 수 없을 때까지 사용한다.
김 : 신발은 어떻게 하나
송 : 계속 고쳐서 신는다. 신발도
둘째아이 임신했을 때 구매해서 지
금까지 신는데 거의 20년이 다 되
었다. 그래서 밑창을 한번 수리해
서 신었는데 이제는 발목부분 털이
닳아서 신을 수가 없다. 우산도 15
년 사용했다. 우산 천 부분이 닳아
서 교체할까 하다 우산살이 다 녹슬고 꺾여서 그만 사용했다. 대부분의 물건
은 망가지지 않으면 끝까지 사용한다.
김 : 요즘 우산을 일회용 쓰듯이 쓰고 있는데 15년이라니 놀랍다.
송 : 우산을 잊어버려서 놓고 오지 않는 이상 계속 사용한다.
부엌칼과 과도도 30년 이상 사용하고 있다. 냄비도 30년째 사용한다. 중간
에 뚜껑이 깨져서 그것만 교체했더니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다.
김 : 물건관리의 노하우가 있지 않을까 한다. 물건을 소중하게 관리하는 것
같다.
송 : 대학 때 입던 옷도 입고 있다. 나랑 어울리지도 않는데 유행이라고 구
매하지 않는다. 개성이 없는 건 싫다. 그런 고집이 있으니까 환경실천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김 : 가장 최근에 산 물건은 무엇인가?
송 : 내 옷은 지난 에코붓다 알뜰장터에서 구매했고 애들 옷은 사이즈가
없어서 쇼핑센터에서 구매했다.
김 : 전기 에너지 아껴쓰기에 대한 실천담은?
송 : 먼저 전기제품이 많지 않고, 제일 흔한 코드빼기, 세탁물 일주일 동안
모아서 색깔별로 두 번 세탁하기 등이 있다.
김 : 전기세는 한 달에 얼마나 나오나
송 : 이번 달은 덥다고 남편이 계
속 선풍기를 틀어서 삼 만원 나왔
다. 봄, 가을에는 이 만원 정도 나
온다. 에어콘도 남편의 권유로 구
매는 했는데 아주 더울 때 며칠만
사용한다. 그런 경우에는 오 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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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 청구된다. 겨울에 난방하는 방법은 자기 전 한 시간 정도 보일러를 켜
고 솜요에 솜이불을 이용한다. 그리고 실내에서 쉐타나 가디건을 입고, 내복
은 기본이다. 거실바닥이 차가워서 못 쓰는 천을 이용해서 깔개를 만들어 마
루에 늘 깔아놓는다.
김 : ‘이런 것은 꼭 이야기 하고 싶다’ 하는 게 있다면
송 : 내가 해보고 싶었던 것은 여름철에 페트병에 물을 받아서 햇볕이 잘
드는 베란다에 두었다가 저녁때 샤워를 하면 온수를 이용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한여름에도 찬물로 샤워하기는 힘든데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그리
고 받아서 사용하니 물도 절약할 수 있다. 집에 강아지가 있어서 냄새가 나
는데 락스를 이용하지 않고 식초나 소다, EM발효액을 사용한다. 이것도 환
경과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집은 약을 거의 먹지 않는다.(병원에도
안가고 감기약도 안 먹은 지가 15년 됐다) 만약 감기가 걸리면 생강, 대추,
귤껍질을 끓여서 마신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싫어했는데 먹어보고 효과가
있으니 이제는 먼저 찾는다. 배 아플 때는 매실차를 마신다. 자연스럽게 면
역력이 생기는지 약을 거의 먹지 않고 치유가 된다. 상비약처럼 생강, 대추,
귤껍질은 냉동실에 늘 구비되어 있다.
김 : 자발적 가난, 청빈이라는 단어가 요즘 대두되고 있다. 사실 도시에 살
면서 특히 아파트에 살면서 실천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아파트 숲에서 자
발적 가난이 어떻게 하면 가능한지?
송 : 일단 경제적으로 지출이 안 되니 돈이 모인다. 필요해서 구매한 물건
을 사용하지 않고 놔두고 있는 것이 나는 마음에 걸린다. 물건도 쓰이려고
만들어진 것인데 쓰지 않는 것을 보면 마음이 불편해서 아예 구입을 하지 않
는다. 전체적인 생각이 바뀌기 전까지는 힘들 것 같다. 하지만 일단 내가 환
경실천을 하면 내 모습을 보고 자연스럽게 전달되는 것 같다. 우리가족을 예
로 들면 남편도 언젠가 부터는 멀티탭을 끄고 플러그를 뽑고 있다. 대기전력
을 줄이기 위해 셋톱박스도 껐더니 처음에는 당황스러워했는데 전기절약이
라고 말했더니 수긍을 했다. 가까운 이웃도 내가 만든 수박쨈을 나눠줬더니
본인도 실천하려고 한다. 나 한명이라도 모범을 보이면 된다.(많은 사람은
생각이 바뀌어야하니까 힘들겠지만) 친구들 모임에 냅킨을 들고 가니까 주변
에 변화가 왔다. 이런 환경실천은 불편하거나 남들과 달라서 창피한 일이 아
니고 보람이 있는 일이다.
김 : 사회는 소비를 조장하고 있다. 근검절약하는 것이 이상한 취급을 받고
있다. 소비 지향적인 사회 시스템에서 에코붓다가 어떤 활동을 하면 에코붓다
의 정신이 사회저변에 확산될 수 있을까
송 : 개인이 스스로 당당해야 한다. 창피한 것도 아니고 옳은 일을 하는 것
이니까. 자주 하지는 않지만 자장면을 주문할 때도 단무지나 젓가락을 가져
오지 말라고 한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나를 보고 배우는 것 같다. 그리고 홍
보, 교육을 많이 해야 한다. 마을마다 환경실천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생활 속의 작은 실천이 필요하다. 그리고 모범적인 환경실천 사례를 공유해
야 한다. 주부들이 바뀌어야 한다.
김 : 3일째 인터뷰 다니면서 듣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자긍심이 필요하
다. 그렇지 않으면 환경실천을 할 수가 없다.’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이 있다면?
송 : 우리가 늘 이야기하는 적게 먹고 적게 입고 적게 자는 것이 먹지 말라
18 19
는 것이 아니고, 내가 필요한 만큼만 먹고 쓰자는 말이다. 우리가 명심해야
될 말이 아닌가? 넘치는 사회 버려지는 사회가 되고 있다. 내가 벌지 못하면
절약하는 것이 돈을 버는 것인데, 어떻게 하면 절약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고민하면 답이 나온다. 환경파괴는 우리의 생명하고 관련되어 있고, 환경이
파괴되면 공멸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좋겠다.
김 : ‘넘치는 사회 버려지는 사회’라는 말이 인상 깊었다. 이제까지 인터뷰
에 응해주셔서 감사하다.
내가 힘들면 도시도 힘들다
최광수 | (사)에코붓다 대표, 경상대학교 교수
지속가능한 삶
도시는 빌딩과 도로, 가로수들의 단순 집합체가 아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복잡하고 고도화된 유기체인 인간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면서 인간이 정주하
기 이전의 자연생태계와는 조금 다른 사회생태계, 문화생태계로서의 특징을
두루 갖추고 있다. 사람의 얼굴을 보면 건강과 심리상태를 알 수 있듯이, 집
을 한 바퀴 둘러보면 그 집 식구들의 안녕과 행복을 알 수 있듯이, 도시를 한
바퀴 둘러보면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건강한지, 생태적, 사회
적, 문화적 유기성이 얼마나 잘 유지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들을 둘러보면 어떤가? 도시라는 이름이 붙
지 않은 지역과 달리 대부분의 “도시”는 복잡하고 시끄럽고 더럽고 어수선하
다. 그리고 너무 바쁘다. 사람을 실어 나르는 철, 고무, 플라스틱, 유리 복합
20 21
체들(자동차)도 ‘힘들어 죽겠다’ 소리를 내뱉는 듯 하고, 제 품속에 사람을 가
득 담고 있는 콘크리트, 유리 복합체들(건물)도 요즘은 다이어트를 하고 싶
어하는 눈치다. 길 따라 늘어선 초록빛 유기체들(가로수)도 힘들기는 마찬가
지다. 기관지 천식 때문에 숨소리가 예사롭지 않다. 중환자실에 실려가야 할
수준이다. 뭐니뭐니해도 도시에서 제일 힘든 건 사람들일 것이다. 죽겠다 소
리만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스스로 죽음을 택한다. 죽음의 릴레이라고 부를
만한 끔찍한 집단 착란상태이다. 꿈을 꿔야할 아이들도 편안하게 지내야 할
노인들도 끔찍한 자살이라는 선택을 하는 곳이 지금의 도시이다.
그래서 도시가 자가 치유에 나섰다. 물론 사람이 주도하는 것이다. 이대로
살아서는 안 되겠다는 것이다. 인간은 인간답게, 도시는 도시답게 살자는 것
이다. 슬로시티 운동이라 부르는 새로운 셀프 힐링의 손길이 아픈 곳을 어루
만지며 상처를 치유하고 도시에 숨결을 불어넣고 있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빅 사이즈”가 지배하는 분위기이지만, “크고 힘센 것”을 지향하는 사회에서
“진짜 좋은(well) 것”을 추구하는 사회로 변화하는 중이다. 당분간 거대 도시
들은 계속 확장의 길을 가겠지만, 곳곳에서 슬로시티들이 늘어나면서 언젠
가 전체 사회의 주류가 될 것이다.
슬로시티란 지역의 전통적 가치를 소중히 하면서 자연의 지속가능성을 최
대한 끌어올리고 물신주의로부터 벗어나 인간다운 삶을 소중히 하는 창의적
인 마을이다. 슬로시티가 된다는 것은 방향과 철학의 문제이다. 너무 빠르게
달려왔기에 숨이 차니 잠시 쉬었다가 다시 뛰자는 게 아니다. 미친 듯이 달
리기만 하는 삶은 잘못 된 것이고, 행복하지도 않고, 계속될 수도 없고, 사실
그렇게 뛰어야만 할 이유도 없으니 내 삶을 바꿔서 도시가 더 행복한 곳이
되도록 하자는 것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슬로시티 운동은 도시를 벗어나 농
어촌에서 한가롭게 살자는 것과는 다른 것이라고 본다. 속도는 도시가 만들
어낸 것이 아니라 바로 “내”가 만들어낸 것이니, 장소를 옮긴다고 해결될 문
제는 아닌 것이다. “삶의 방향과 철학”을 근본적으로 다시 성찰하는 문제이
지, “독창적인” 아이디어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우리는 무엇을 행복으로 삼
고 있는지, 행복해지기 위해서 버려야 할 것과 취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내
삶이 다른 사람과 다른 생명체와 물질들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돌아보
는 지점에서 새로운 삶의 방식, “슬로 라이프”가 시작된다.
그런데 도시나 마을은 독자성과 독립성을 갖고 있는 동시에 지구 전체와도
하나로 묶여 있기 때문에, 지구 전체의 지속가능성과 웰빙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소위 우리끼리 “잘 살자”에 빠져서는 안 된다. 북유럽의 마을들이 자족
적이고 느린 삶을 산다고 해도, 나름대로 풍족하고 여유 있게 살아가는 것은
제3세계와 자연을 착취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고, 지구 저편의 경제
위기와 지구온난화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다시 한 번 “지구적으
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는 말이 필요한 지점이다. 슬로시티 만들
기는 우리 마을이 함께 “행동”하는 것이지만, 그 지향은 언제나 전 지구에 맞
닿아 있다는 걸 잊어버려서는 안 된다. 최근 웰빙과 로하스가 상업적으로 호
도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지점의 문제이다.
보다 근본적으로 나와 우리 마을이 하나로 묶여 있고, 옆 마을과도 연결되
어 있으며, 다른 도시, 다른 나라, 지구 전체와도 연결되어 있는 하나의 유기
체라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 큰 나무의 가지 하나가 구성 세포조직들의 노력
과 단결로 최고의 상태(웰빙)를 유지하더라도 이웃 가지나 뿌리가 상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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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공기나 물, 토양이 오염되면 그 웰빙은 신기루에 불과할 뿐이다.
진정한 삶의 행복이 가득한 슬로시티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개혁과 새로운 시도가 이루어져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창조성이 필
요한데, 최근 우리사회에서 불고 있는 융복합 만으로 창조성이 길러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창조성은 융복합이 아닌 집중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화두를 탐
구하듯이 깊이 연구하고 집중하면 문제의 핵심을 보게 되고, 그 지점에서 번
득이는 창조적 아이디어가 나오게 된다. 융복합은 집중함으로써 문제의 본질
을 간파한 다음에 새로운 길을 모색할 때 도움이 되는 수단인 것이다.
음식물찌꺼기를 분쇄해서 하수구로 흘려보내어 더럽고, 냄새나고, 벌레가
꼬이는 음식물쓰레기 문제를 단박에 해결해주는 IT, BT, ET, CT가 융합된
첨단 장치가 창의성의 징표가 아니다. 음식물쓰레기를 집안이나 마을에서
퇴비화 함으로써 유기성 자원의 순환성을 높이고, 지구생태계의 지속가능성
을 끌어올리면서 가족과 이웃들이 화기애애하게 대화하면서 아이들을 위한
생명교육을 실천할 수 있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는 것이 진정한 창의성이
고 “모두가” 행복한 슬로시티가 되는 길일 것이다.
내가 “편리한” 삶이 아닌, “행복한” 삶을 살 때 도시도 행복하고, 도시가 행
복해야 나도 행복하다.
저자 주. 이 글은 6월 27일 울산과학기술대학교에서 열린 2013 울주RCE 심
포지엄,『지속가능한 평생학습도시, 창조와 문화를 입다』에서 발표한 것이다.
도시에서 오대산 전나무 숲을 품는다는 것
최원형 | 생태 글을 쓰고 강의합니다.
지속가능한 삶
월정사, 영동고속도롤 타고 강릉으로 향하는 길에 늘 이정표만 구경하고
지나쳤던 곳이다. 작년 여름 우연한 기회에 월정사 입구까지 갔지만 인연이
닿질 않아 돌아서야 했다. 이번에 전나무의 기억만 들고 찾아간 월정사는,
초입에 전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었다. 쭉쭉 뻗어 올라간 전나무들이 숲을 이
룬 모습은 말로 표현하기도 글로 느낌을 헤아리기도 벅찬 감동을 줬다.
월정사가 자리한 오대산은 다섯 산봉우리가 연꽃봉오리처럼 포개어져있는
형상이라 한다. 구불구불 부드러운 봉우리가 연꽃 한 송이를 피어 올린 형세
라니 오대산이란 이름에서 남다른 기운이 전해져온다. 기암괴석이 많은 설
악산과 달리 흙이 풍부한 할머니같이 인자한 산이 바로 오대산이다. 흙이 풍
부하다보니 숲이 울창하고 그 안에 품고 있는 생명들도 무척이나 다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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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하다. 전나무 숲도 이러한 오대산의 특성이 그대로 살아있어, 전나무 아
래로 자잘하게 앙증맞은 꽃들이 숲 바닥에 점점이 아름다움을 펼쳐 보이고
있었다. 숲 가장자리로 초롱꽃이 보이고, 양지바른 곳에는 붉은 토끼풀과 엉
겅퀴가 있었다.
깊은 산속의 서늘한 기온 탓인지 금낭화가 7월초인데도 여전히 꽃을 달고
있었다. 자주색 입술모양의 꽃이 돌려가며 돋아난 꿀풀은 숲 바닥에서 벌어
지는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들려줄 것만 같았다. 함박꽃나무에 아래를 내려
다보며 수줍게 핀 꽃 한송이는 뜻하지 않은 손님을 만난 듯 반가웠다. 다섯
줄 무늬가 꼬리 끝까지 선명한 다람쥐는 잠시도 가만있질 않고 몸을 놀리더
니만 거목의 뿌리 아래 구멍으로 재빠르게 사라져 버렸다. 잔잔한 오후 숲에
잠시 파문이 일고 지나간다면 꼭 그러할까.
평일 오후시간이라 더할 나위 없이 고즈넉한 숲이지만 그곳에 사는 생명들
은 끊임없이 삶을 살아내느라 분주했다. 그들의 분주함이 건강하게 전해져
올 때면 내 마음은 참 즐겁다. 가슴 깊숙이 신선한 공기를 심호흡하며 전나
무 숲길을 걷다가 눈에 띈 것은 계곡 쪽에 서있는 전나무들의 가지였다. 길
이 난 곳은 휑하니 넓은 공간인데도 어찌된 영문인지 가지를 떨구고, 계곡
쪽으로만 무성하게 가지를 뻗고 있었다.
나무는 공간이 여의치 않거나 뿌리의 생육상태가 적절하지 못할 경우 가
지를 포기한다. 휑하니 넓은 길은 가지를 뻗을 공간이 충분한데도 전나무는
계곡 쪽으로만 잔뜩 가지를 뻗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혹시 전나무의
뿌리는 안녕하신지 우려스럽다. 전나무숲길이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찾다
보니 길 밑으로 뻗어 있는 전나무 뿌리가 피해
를 입고 있는 건 아닌지 조심스럽게 추측해본
다. 또 다른 추측은 계곡 쪽으로 들어오는 빛
이 풍부하다보니 그곳으로 가지를 많이 뻗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빛이 있는 곳에 생명이
있다는 것이 식물을 이해하는 알파이자 오메
가이니까.
벼린 칼날로 썬 듯이 정리되어 있는 전나무
숲은 그 반듯함이 그대로 아름다움이었다. 전
나무의 매력에 한껏 취했다 빠져나올 즈음 그
숲길을 걷는 내게 뭔가 설명할 수 없는 아쉬움
이 문득문득 들곤 했다. 넓고 선명하게 탁 트
인 숲길을 걷는 동안 들었던 작은 아쉬움은,
숲 안쪽으로 갈라지며 구불구불 난 오솔길을
보게 되면 금세 충만함으로 바뀌었다.
이 느낌이 무엇 때문인지 모른 채 전나무 숲
길을 걷다가 한 번씩 곁가지처럼 새는 오솔길
을 두어 개 쯤 만났을 때 비로소 그 원인을 찾
을 수 있었다. 전나무 숲길은 너무 깨끗하게
흙으로만 되어 있었다. 그 흔한 질경이조차 눈
에 띄지 않았다. 숲길에는 풀이 동무해야할 것
만 같은데 너무나 말끔한 흙길은 자꾸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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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었다.
많은 이들이 사계절 가리지 않고 전나무 숲길엘 꾸준히 오간 덕분일까. 시
골 마찻길은 경운기가 지나다녀도 그 바퀴자국을 뺀 나머지 흙길에 풀들이
쉴 새 없이 자라는데, 이 전나무숲길은 유난히도 깨끗한 흙길이다. 숲길이
흙으로 포장되어 정갈한 느낌을 주긴 하지만, 숲길에 풀이 있다면 훨씬 자연
스러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정갈한 느낌과는 대조가 되는 풍경도 있다. 구새를 이룬 채 버섯이 만발하
며 자연으로 돌아가는 중인 나뭇등걸이 눈에 띄었다. 두 아름은 족히 됨직한
전나무 줄기가 쓰러져 있는 모습도 숲 길 너머 숲 안쪽에서 종종 보였다. 전
나무는 뿌리를 깊게 내리는 나무가 아니어서 쭉쭉 위로 뻗다보면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넘어진다.
그들의 삶인 이런 모습을 전나무 숲에서 자연스레 만나는 일은 생과 사가
따로 떨어져있지 않다는 걸 느낄 수 있어 좋다. 유기물이 빠져나가 푸석푸석
해진 썩은 고목의 가지도 보였고, 관중을 비롯한 양치식물들이 저 멀리, 사
람의 발걸음에서 멀어진 숲 바닥에 지천으로 나고 자라고 있었다. 숲이 살아
있는 생생한 느낌을 받았다. 떠들썩한 봄이 지나고 여름이 깊어가는 7월의
숲은 들리지 않는 그들의 떠들썩함으로 인해 한껏 좋았다.
오후 다섯 시 무렵, 산중은 일찍 해가 진다더니 어둠이 살짝 내리비치는
듯했다. 숲길 옆으로 흐르는 계곡 물소리도 때론 잊고 전나무의 기개를 감
탄하며 바라보다, 저쪽에서 신발을 손에 든 채 맨발로 걸어오는 어르신을
한 분 만났다. 느낌을 여쭈었더니 시원하고 좋
다 했다.
‘참 좋아요. 아, 이걸 꼭 해봐요.’ 그 어르신
이 지나가고 곧이어 서너 명의 꼬마들이 역시
맨발로 다가왔다. 그들은 내가 있는 곳까지 오
기도 전에 오래된 전나무 등걸을 만나자 모두
들 그곳에 ‘풀썩’ 주저앉았다. 표정이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아이에게 다가가 조심스레 맨발
로 걸은 느낌을 묻자, ‘아파요. 따가워요. 싫어
요.’했다.
여리디 여린 아이 발바닥과 굳은살로 단단해진 어른 발바닥, 그 차이가 천
양지차의 다른 느낌을 줬을 거라 생각한다. 같은 경험을 하고도 처지에 따라
각자가 느끼는 바가 얼마나 다른가를 확인하고 나니, ‘안이비설신의’에 의지
해 내가 경험한 것만이 옳다고 우겨대던 내 지난 시간이 참 부끄러웠다.
다음 날, 오전에 다시 월정사를 찾았다. 월정사 경내 뒤란은 그대로 산으로
이어졌다. 우리나라의 정원은 자연의 경관을 그대로 이용한다 했는데 월정
사 역시 사찰이 들어앉은 주변 산의 형세를 그대로 두어서 자연스런 아름다
움이 참 좋았다. 개망초와 마거리트를 닮은 국화과 꽃들이 무리지어 피어있
는 사이로 작은멋쟁이나비, 네발나비가 춤추듯 꿀을 따며 날아다녔다. 풀숲
은 한낮의 짱짱한 햇살과 내기시합을 벌이기라도 하듯 풀벌레들 소리로 요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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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걸음,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올라가 보기로 했다. 버스가 덜컹거리는
그 길은 요란하기 이를 데 없었고 엉덩이가 고역이긴 했지만, 속도를 낼 수
없는 그 길이 무척 고마웠다. 잘 닦인 숲속 도로는 로드킬이 숱하게 벌어지
는 현장이기도 하다. 이렇게 덜컹거리며 속도를 내지 못하는 덕분에 동물들
이 안타까운 죽음을 피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월정사에서 상원사로 오가
는 그 길이 우리가 기꺼이 감수해야하는 불편함으로 오래 남길 바란다.
숲에 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하게 느끼는 게 있다면 편안함 혹은 안
정감 같은 게 아닐까 싶다. 문명과 일정하게 거리를 둔 숲은 바짝 조였던 마
음을 한없이 헐겁게 해준다. 남과의 경쟁이 없다면 정서적 안정감이 드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인간이 누리는 것의 편리함, 안락함의 결정체
를 문명이라 한다면, 그것은 또한 언제나 최고이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이 전
제된 산물이기도 한 것 같다. 그런 욕망이 깔려있는 문명과 일정하게 거리를
두고 있는 숲에서 사람들이 안정감을 얻는 건 어쩌면 욕망이 제거되기 때문
인지도 모르겠다.
숲은 인간이 지구상에 나타나기 훨씬 전부터 살아오고 있는 수많은 식물과
동물의 터전이기도 하다. 그곳에서 인간이 최고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뭔가 최고이고 싶은 욕망이 작동할만한 꺼리가 있을까.
붓다께서 고통이 생겨나고 소멸되는 방법을 말씀하셨던 사성제의 첫 번째
가 번민의 결과를 직시하는 고제인데, 그 괴로움의 시작은 욕망이다. 괴롭고
싶지 않다는 욕망마저 지니고 살다가도, 희한하게 숲에 이르면 그 어떤 욕망
의 찌꺼기도 말끔하니 사라진다. 참 묘하기 짝이 없다. 숲은 그 자체로 큰 가
르침을 주는 스승 같다는 생각이 든다.
불교란 종교도 여타의 종교와 달리 숲에서 생겨난 종교다. 그래서 산중 고
찰에 오면 형언할 수 없는 편안함이 마치 외갓집에 온 느낌처럼 일어나는 건
지도 모르겠다.
자연 속에서 한껏 평화로움을 느끼다 다시 도시로 돌아가면 나는 또 이 자
연을 그리워할 것이다. 영성어린 자연과의 교감,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력이
자연에 있을 땐 무한할 것 같다가도 막상 도시로 가면 다시 자연을 그리워할
뿐 자연과 나누었던 교감을 꾸준히 잇기가 쉽지 않다.
도시에서 만나는 플라타너스 가로수에서 왜 전나무 숲에서 느끼는 만큼의
교감을 얻을 수 없을까. 나도 그리고 그대도 자연의 일부인데. 어쩌면 내게
는 관념 속에 그려놓은 자연이 있는 지도 모르겠다. 오대산을 떠나 서울 한
복판에 있어도 오대산 전나무 숲을 느낄 수 있는 힘은 뭘까. 습관처럼 살아
지는 관념 속의 삶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깨어있다면 곧 가능할 듯도 싶은
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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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그릇 경보발령!
최한아 | 경상대학교 환경동아리
에코캠퍼스
우리 에코캠퍼스가 한 학기동안 가장 많은 시간, 비용과 노동력을 쏟은 활
동인 교내잔반조사. 이 조사는 우리 동아리가 2005년에 생긴 이후로 계속
해왔던 주요 활동이다. 매일 아침 점심 저녁 학교식당에서 나오는 잔반의 무
게를 기록하고 잔반량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아침에 수업도 없는데 일찍 일어나서 사람들 밥 다 먹을 때까지 기다리고
다 먹고 나면 더러운 음식쓰레기통을 손으로 만지고 하는 게 솔직히 좀 싫었
다.^^; 아마 우리 동아리원들도 속으론 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
래도 잔반량이 줄어드니까 그 때문에 꾸준히 하게 되는 게 아닐까 싶다.
우리는 잔반조사 당번을 정해서 일주일에 한 두 번씩 조사하러 나가는데
꼭 까먹는 친구가 있기 마련. 그럼 정말 멘붕이다@.@ 데이터를 내야하는데
한끼 조사가 빠지면 하루 데이터를 낼 수가 없기 때문에 학교에 있다가 식당
으로 전력질주!! 동아리원들 덕분에 아침운동을 제대로 하는 셈이다.
처음 잔반조사를 시작했을 때는 너무 수치가 너무 높아서 이걸 줄일 수 있
을까 걱정도 되고 확신이 없었는데 매일 매일이 들쑥날쑥 하지만 전체적으론
감소하는 걸 보면서 그래도 한 학기 고생이 헛되지는 않았구나 하는 뿌듯함
이 남았다.
데이터를 보면 아이러니하게도 캠페인 다음날이 가장 수치가 높다. 우리가
밥을 남기지 말라고 해서 괜히 반감이 생겨 막 버린 것일까? 처음 목표는 전
국 평균과 비교하여 ‘200g 이하로 수치를 떨어뜨리자’고 하였는데 목표에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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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도달했다. 하루하루 데이터는 200g 이하인 날이 많은데 평균을 내니 수
치가 훌쩍 올라가버렸다. 그래도 그 이후엔 점차 줄어드는 수치를 보니 내가
정말 잘했구나 생각한다. :-)
잔반조사가 성공적으로 된 것에는 캠페인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웬 인형이 식당에?? 황당한
모습이다. 식사하시는 분들도
황당해 한다. 더운 인형 탈을
쓰고 매주 수요일마다 ‘밥을 남
기지 맙시다’ 피켓을 들고 돌
아다니며 캠페인을 했다. 인형
에게 장난치는 분들도 있었는
데 성공적이었다. 사람들한테
한 발 다가가는 것엔 성공했으
니! 우리 동아리를 호의적으로
생각해주시는 분들도 늘어나
다음 학기의 활동이 더 기대가
된다.
학생들도 그런 모습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 오히려 재밌어하는
표정이다. 특히 여학생들이 많이 좋아한다. 처음 보는 여학생들에게 탈을 쓰
고 다가가면 차갑게 굳어있던 표정도 펴지고 웃으며 말을 건다. 늑돌이가 먼
저 다가가면 부담스러워 하다
가도 어느 순간 경계심이 풀리
고 늑돌이를 귀엽게 생각해주
는 모습들이 보인다. 그게 우
리가 인형을 택한 제일 큰 이
유였다.
탈을 쓰고 한 시간만 있으면
땀범벅이 된다. 앞도 잘 안보
이고 지나가면서 사람들이 장
난치느라 때리고 캠페인활동
하느라 식당 이곳저곳을 돌아
다닌다. 수고했어 늑돌아!
이번 1학기는 모든 활동을
다시 새롭게 시작했던지라 어떻게 해야 사람들의 호의를 살 수 있고 효과도
가장 잘 나타날지 전혀 알지 못하고 시작을 했기 때문에 상당히 힘들었다.
얼마 전에 어머니와 식사를 하러 고깃집을 간적이 있는데 반대편 테이블에
서 식사를 하고 있던 가족들 중 한 꼬마아이가 ‘빈그릇식사 해야하는데’라는
말을 하는 것이다! 너무 깜짝 놀라 획 돌아 봤는데 처음 보는 아이였다. 이젠
빈그릇 식사라는 말이 모두에게 너무나 자연스러운 말이 된 것 같다. 그래서
웬지 더욱 의지가 생겨난다! 다음 학기도 힘내서 열심히 해보자. 파이팅~!!!
인형탈을 쓰고 빈그릇 캠페인 하는 모습
식당을 돌아다니면 캠페인 하고 있는 늑돌이
밥을 남기면 때릴듯한 포즈의 늑돌이다.
더위에 지쳐 쓰러져버린 늑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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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찌꺼기도 알고 보면 소중한 자원
나삼찬 | 서울
도시텃밭 이야기
바쁜 생활 속에서 남은 음식물쓰레기를 환경업체가 운영하는 청소차에 실
려 보내지 않고 직접 처리하기란 귀찮고, 피하고 싶은 일이지 쉬운 일은 아
닐 것이다. 몇 년 전에는 음식물쓰레기의 대부분이 바다에 해양투기 방법으
로 처리되었는데 이제는 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음식물쓰레기 처리할 곳
을 찾기가 어렵고, 처리비용으로 들어가는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가 한 생각만 바꾸면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음식쓰레기를 발효시켜 퇴비로 만들어 텃밭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내가 살
고 있는 생태환경을 살리는 일이 될 것이다. 이러한 생태순환과정의 실천 속
에서 생산적인 일을 한 후에 느껴지는 마음 뿌듯한 기쁨도 누릴 수 가 있다.
정토회를 다닌지 얼마 안되어 사회활동 환경팀이 있다는 말을 듣고 반가운
마음으로 참여하였다. 전에도 환경에 대한 막연한 생각은 있었으나 구체적
으로 실천하고 있는 것은 없었다. 사회활동팀에서 진행하는 환경강사 초청
강연, 환경열린아카데미 등 여러 가지 환경활동에 참여해 보기로 하였다. 그
러자 문득 ‘내가 생활하면서 만들어내는 음식물쓰레기는 내가 처리 한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환경활동은 생활에도 새로운 활력소가 되었다. 정토회관 옥상에 환
경팀 주간 봉사자들이 음식물을 퇴비화하여 발효처리하는 일에도 적극 동참
하여 힘을 보태면서 새로운 것을 느끼고 배웠다.
쌀뜨물은 그냥 흘려버리면 환경오염원이 되고 잘 활용하면 생활에 유용한
자원이 된다. 쌀뜨물을 받아 EM원액과 함께 발효하면 EM 쌀뜨물 활성액이
된다. 주방 설거지 세제로도 사용하고, 음식물쓰레기의 발효, 농업, 축산, 원
예 등 여러 가지로 쓰임새가 다양하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많은 미생물 중에서 효모균, 유산균, 광합성 세균 등으
로 배양한 EM 쌀뜨물 활성액은 음식물쓰레기를 발효시켜 퇴비로 사용한다.
나는 이 퇴비로 화분원예를 하고 있다. 내가 운영하는 부동산사무실 점포
앞에 놓아둔 음식물발효통을 환경에 관심이 있는 분이 살펴 보시고, 구청에
알려 서초구청 모범중개업소 표창장을 받기도 하는 등 과분한 대접도 받았다.
합성세제 샴프,린스 등은 주부습진, 피부질환, 간기능 장애, 각종 알레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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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강과 바다의 오염원이 된다고 한다.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EM 쌀뜨물 활성액은 건강과 환경을 모두 지켜줄
친환경 세제로 목욕이나 머리감을 때 린스 대신 사용한다. 자연스럽게 피부
관리가 되면서 한겨울을 제외하고는 목욕 후에 보습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발에 무좀과 각질이 생기는 것도 없어졌다. 피부가 좋아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발효된 활성액에 허브향 오일을 페트병 1병에 5-7방울을 첨가하니 향
기 좋은 세제가 되어 발효냄새를 싫어하던 사람도 좋아한다. 비용부담도 적
어부담이 없고. 단지 발효하는데 20도씨에서 일주일 정도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여유분으로 몇 통 더 만들어 놓는다.
지금은 길가에 버려져 있는 음식물쓰레기를 보면 아까운 재료가 버려져 있
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집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는 내가 처리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한다면 결과는 배가 될 것이다.
음식물쓰레기가 발효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세상을 움직이는 것에는 미
생물도 큰 몫을 하고 있구나하고
깨닫게 되었다. 우리 몸의 소화기
관에 살고 있는 미생물도 잘 관리
하면 건강, 장수한다고 하니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의 힘에 놀라
울 뿐이다.
음식물쓰레기는 매우 불안정한
상태이며 그대로 버려지면 환경
의 오염원이 된다. 분해가 이루어
져야 자연에서 순환될 수 있다.
분해라는 경이로운 일을 하는 작
은 벌레들, 그리고 미생물, 이들
을 잘 이용하면 된다. 사람이 사
는 것과 마찬가지로 미생물에도
공기와 물, 먹을 것, 따뜻한 온도
가 필요하다. 이것을 잘 조절하여
미생물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적당한 조건만 만들어주면 환경오염원인
음식물찌꺼기가 자연분해가 되어 유용한 퇴비로 재탄생 하게 되는 것이다
음식물쓰레기를 들고 왔다갔다하는 나의모습을 지켜보던 아내는 처음에는
매우 의아한 듯 보다가 워낙 진지하게 하는 것을 보더니 지금은 미안해하는
눈치다. 돈 버는 일이나 신경 쓰지 하찮은 쓰레기에 매달린다고 하였다. 그
러나 이웃사람들은 존경의 눈빛으로 보는 듯 했다. 내가 하는 말에 매우 협
조적으로 대해준다. 무엇보다도 이 일을 하고 나면 생산적인 일을 한 후에
느껴지는 보람찬 마음이랄까?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낀다. 하찮은 쓰레기
가 잘 발효되어 메주 뜨는 듯한 구수한 냄새가 나는 퇴비로 재탄생하게 되면
마치 귀중한 생산제품이라도 만든 느낌이 든다. 내가 키우는 화분, 미니텃밭
에서 자라는 고추, 상추, 부추 등을 지켜보면 매우 무성하게 잘 자라고 있다.
퇴비를 돈을 주고 사다가 주게 되면 아무래도 퇴비를 충분히 많은 양을 줄
수가 없다. 만든 퇴비를 충분히 주게 되니 무성하게 잘 자라준다. 농사를 잘
지으려면 퇴비농사부터 잘 지어야한다.
지난여름 푸르름을 자랑하던 고추, 부추입니다.
작은 발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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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집에서만 했는데 운영하고 있는 부동산사무실 점포 앞에 미니 발
효통을 두고 정성을 들여 작업을 하니 지나가던 사람들이 눈 여겨 보는 것을
느낀다. 어느 날 부동산사무실로 고객 한 분이 오셔서 큰 건물 한 채를 매입
의뢰했다. 의뢰인은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영업하고 있는 건물의 주인 이었
다. 내가 퇴비통에 매달려 작업하는 모습을 흐뭇한 마음으로 지켜보던 건물
사장님이었다. 약 두 달에 걸쳐 노력하여 계약 성사를 했는데 내 생애 처음
써 본 큰 계약이었다. 대중이 모이는 법당, 화장실, 공양간 청소를 잘 하면
복을 짓는 선업이 된다고 하시던 법륜스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퇴비발효작업을 하면서 무엇보다 큰 소득은 소소한 것에서 느끼는 생활의
즐거움이다.
우리집 베란다 텃밭~
양윤덕 | 해운대
도시텃밭이야기
나에게는 매년 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지병이 하나있다. 그건 바로 텃
밭농사의 향수병이다. 아이 어릴 때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의 한 전원마을에
서 2년 정도 산적이 있었다.
그때 앞마당에 일궜던 텃밭에 대한 추억이 봄만 되면 어김없이 피어올라서
마음을 설레게 한다. 하지만 아파트에 살면서 텃밭농사를 짓기가 쉽지 않고,
바쁜 일상에 쫓기다 보니 늘 마음만 있을 뿐이었다.
그러다 올 초에 남편이 부산으로 발령이 나면서 우리 가족은 해운대로 이
사를 하게 되었다. 급하게 집을 구했는데 용케 볕이 잘 드는 남향집을 얻게
되어 베란다에 텃밭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스쳤다. 게다가 해운대구에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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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부터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본격적으로 실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렁이
를 분양받아 키우기 시작하면서 도시에서 생태적으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도시에서 과연 생태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그때 마침 부산에서 도시농업박람회가 열렸다. 그곳에서 도시농업에 대한
다양한 사례와 베란다 텃밭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게 되면서 호기심과 용
기가 생겼다. 그래서 내친김에 분변토와 씨앗을 얻어다가 베란다에 무작정
텃밭을 만들기 시작했다.
박람회에서 사온 그루팩과 함께 집에서 뒹구는 빈 화분들과 스티로폼 박
스, 프라스틱 상자 등을 모아서 흙과 분변토를 섞어 화분을 만들었다. 이렇
게 만들어진 화분에 적상추, 청상추, 비타민채, 치커리, 완두콩 씨앗을 심었
다. 몇일 물을 주며 기다리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새싹이 예쁘게 돋았다. 어
찌나 신기하고 대견하던지...
파릇파릇 돋던 새싹들이 6월을 지나면서 제법 크게 자라서 식사 때마다 조
금씩 뜯어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완두콩과 방울토마토는 분변토에 많이 넣어
심어서 그런지 금새 자라 열매를 맺었다.
밭에서 키우던 것과 비교하면 작고, 연하고, 양도 적었지만 수확의 기쁨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식사 때마다 싱싱한 채소를 손쉽게 먹을 수 있다는 것
도 감사한 일이고, 게다가 지렁이를 키우고 있으니 음식물 쓰레기가 고스란
히 양질의 분변토가 되어 채소를 키우는데 쓰이고 있어 기쁨과 보람을 더해
주었다.
하지만 우여곡절도 있었다. 서울과 부산을 오가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한동
안 잘 돌보지 못했더니 방울토마토와 완두콩이 말라서 어느새 시들시들해져
버렸다. 게다가 비타민채도 진딧물이 번져서 결국에는 다 먹지도 못하고 모
두 뽑아버렸다.
그 자리에 싹을 틔운 로메인을 심어 지금은 한참 잘 크고 있는 중이다.
베란다 텃밭 가꾸기도 이제 시작이니 좀 더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노하
우가 생기지 않을까..,
욕심 부리지 말고 하나씩 하나씩 실천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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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그리고 아파트라는 삭막한 곳에서 주어진 작은 공간 베란다~
우리집에서는 그곳이 햇볕과 바람, 화초와 채소가 어우러진 풍성하고 생기
넘치는 공간이다.
베란다에서 갓 따온 채소를 곁들인 소박한 아침상을 보면서 새삼 이 공간이
소중해진다.
비움으로 가벼워지고,
나눔으로 행복한 알뜰시장
손효은 | 서울
내마음의 푸른마당
환경팀에서는 환경을 보호하고 실천하는 수행자가 되기 위한 노력으로 ‘내
마음의 푸른 마당’을 한달에 한 번 진행하고 있다. 평소 ‘내 마음의 푸른 마
당’의 참여율이 낮은 아쉬움이 있었기에, 이번에는 전체 대중이 소비사회에
살면서 향유하는 물질적 풍요를 함께 성찰하는 계기로 삼고자 올해 6월을
‘중고물품 바자회’로 기획했다.
둘째 주 수요법회 때 전체공지를 한 후, 불대생과 경전반 학생들이 내어놓
은 물품들은 옷가지들과 모자, 신발, 가방, 유아용품, 문방구류, 주방용품 등
등 정말 다양했다. 모두들 각 개인마다 소중한 물품들이었기에 깨끗이 세탁,
손질하여 주셨지만 더러는 그렇지 못한 물품들도 있었다. 기증받은 물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먼지로 인해 눈, 코, 입이 매케하고 따가웠지만, 다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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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들을 들여다보는 재미 또
한 쏠쏠하기도 했다.
무상기증이었기에 가격표를
붙이지 않고 천원, 이 천 원으
로 가격을 정하고 (사)한국 JTS
에서 기증받은 새 옷과 새 가
방, 간혹 개인이 내어놓은 새 옷들을 재질과 모양, 브랜드에 따라 삼천 원으
로 환경기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비가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에 따라 전날 2층 강당에서 정리를 해 두었는
데 다행히 날씨는 개었지만 햇살이 너무 따가우면 구경하기가 힘들 것 같아
서 회관 앞마당으로 나가지 않고 그대로 진열을 하기 시작했다.
일찍부터 오셔서 제법 멋진 물건들을 미리 챙기시고 알뜰구매로 천원의
기쁨을 맛보시는 분들도 계셨다. 점심 후 여러 명씩 짝지어 오셔서 자신이
내어놓은 물품에 대한 사연과 역사(?)를 이야기 나누며 서로 권하시는 모습,
서로에게 어울릴 만한 물건들을 찾아봐주고 권해주는 모습, 이것저것 갈아
입어 보시고 거울을 찾는 분들의 모습이 흐뭇하기도 했다. 18가지의 물품을
만 팔천원에 사고 이 만 원을 주시면서 나머지는 기금으로 쓰라 하시는 분,
이천원으로 정한 물품을 천원으로 깍자고 하시는 분, 물품만큼 다양한 우리
들의 구매 방식이 제법 알뜰시장 같은 느낌이 들어 그대로 다 즐거웠다.
나의 경우는 오래 전 즐겨 사
용하다 싫증이 나서 몇 해나 묵
혀 두었고, 선물을 받고도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아 언젠가는 용
도가 있겠지 하며 자리만 차지
하고 넣어 둔 가방 4개와 바지
하나를 내어 놓았는데 전부 다
른 주인을 찾아간 걸 보니 그 분에게는 요긴하게 쓰일 수 있을 텐데 쓰임새
없이 보관만 하고 있던 지난 날이 부끄럽기만 했다. 비움으로 한결 가벼워지
고, 나눔으로 더한 행복에 감사할 수 있음을 다시 배운 듯하다.
과소비로 인한 피해로 쓰레기를 대량으로 배출하게 되고 이것을 소각하
면 이산화탄소 배출이 증가하여 지구 온난화는 점점 심해지고 있다. 녹색시
민이 해야 할 일 중 한 가지가 중고 상품에서 옷을 사고 최신 유행보다는 복
고풍을 즐기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 한다. 이번 알뜰장터를 통해 소비의 질을
전환하는 계기가 되기 바라며 알뜰장터 준비단계에서 도와주신 불대생들과
마지막 마무리까지 빈틈없이 챙겨주신 봉사자 이보경님께 고개 숙여 감사의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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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시루떡의 변신 수박효소 만들기
편집부 편집부
행복한 요리 행복한 요리
냉동고 깊은 곳에서 잠자고 있는 팥시루떡을 단팥죽으로 멋지게 변신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재료 : 팥시루떡 1개, 설탕 약간, 물
만드는방법 : 	1) 팥시루떡을 잘게 썬다.
	 2) 냄비에 시루떡이 잠길 만큼 물을 붓는다.
	 3) 뚜껑을 덮고 시루떡의 모양이 없어질 때까지 끓인다.
	 4) 보글 보글 끓으면 완성!
	 당도는 개인의 취향에 맞춰 설탕으로 조절한다.
지난호 수박쨈에 이어 이번호는 수박껍질을 이용한 효소 만드는 방법을 알
려드릴게요.
재료 : 깍뚝썰기한 수박껍질, 동량의 설탕
만드는방법 :	1)수박껍질을 깍뚝썰기 한다.
	 2)동량의 설탕을 수박과 함께 버무려 용기에 담으면 끝!
	 3)최소한 3개월은 지나야 하고 오래 발효하면 할수록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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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체험교육
지난 7월 18일 에코붓다 서울지부에서는 한 살림 경기광주지부 조합원들에게
환경교육을 진행하였다. 에코붓다 환경실천영상과 함께 한 살림에서 요청하
였던 음식물쓰레기 제로를 위한 방법 두 가지(흙을 이용한 퇴비화 방법/지렁
이를 이용한 퇴비화 방법)를 집중적으로 진행하였다.
수박의 화려한 변신
에코붓다 광주전라지부에서는 수박껍질을 이용한
요리체험행사를 가졌다. 수박껍질을 이용하여 수박
들깨나물, 수박초무침, 수박미역냉국, 수박피클,
수박효소까지 수박의 화려한 변신이 진행되었다.
에코붓다 이모저모수박효소의 효능 :	 1)음식물을 소화시키고 영양소 흡수를 돕는다.
	 2)감염증을 막고 호르몬은 만든다.
	 3)혈액을 깨끗하게 하고, 배설 기능을 좋게 만든다.
이렇게 효과가 좋은 수박효소!!
올해가 가기 전에 만들어 보세요~
50 5151
에코붓다 후원회원
신규회원입니다.감사합니다. (2013.5.1~2013.7.31)
강미애	 P0038461	 경남 창원시 가음동
구미경	 P0072093	 서울 구로구 구로동
김명선	 P0003560	대구 달서구 상인1동
김송림	 P0048578	 강원 춘천시 우두동
김복경	 P0037980	경기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
김정현	 P0064401	 서울 노원구 상계1동
김희선	 P0022196	 서울 마포구 공덕1
문지순	 P0045023	전남 여수시 안산동
박미선	 P0071245	 경기 안양시 동안구 범계동
손희경	 P0070504	서울 은평구 갈현동
신혜경	 P0037078	 서울 강남구 청담동 1
심순덕	 P0069827	 경북 영주시 순흥면
심지연	 P0071402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정2동
여경화	 P0071582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이명순	 P0023191	 부산 동래구 안락2동
이은미	 P0073742	 대구 북구 칠성동2가
이은하	 P0010164	 서울 서초구 방배1동
이현용	 P0072284	 충북 진천군 진천읍 신정2길
장미희	 P0066998	서울 강남구 일원동
정유선	 P0069522	 경기 과천시 중앙동
정인숙	 P0002301	 서울 양천구 목3동
최윤경	 P0028960	대구 달서구 장기동
최현숙	 P0069688	경남 창녕군 남지읍 남지리
하영아	 P0073021	 서울 성북구 삼선동2가
황지현	 P0070643	 경기 광명시 철산4동
김명선	 P0003560	대구 달서구 상인1동
서수진	 P0073017	 전남 순천시 연향동
여경화	 P0071582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하영아	 P0073021	 서울 성북구 삼선동2가
[에코붓다 회원]
[빈그릇운동 회원]
에코보살 심층 인터뷰
지난 7월22일부터 25일까지 에코보살로 추천된 분들 중 서울경기 지역에 살
고 있는 7명의 에코보살의 삶을 심층 인터뷰 했습니다.
김성균 성결대 교수님과 최광수 국립경상대 교수님(에코붓다 대표), 김지은
님, 윤정순님, 금주섭 경상대 학생 등 5명이 함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에코봇다의 쓰레기제로운동이 에코보살들의 삶 속에 얼마나 녹아내렸는지 그
성과와 과제를 살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홈페이지 새단장
에코붓다 홈페이지가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올해 초 사무실을 방문해서 자원활동 의사를 밝힌 김
재명님(자원활동가, 현재 캐나다 유학 중)의 수개월
에 걸친 노고 덕에 모바일에서도 잘 활용할 수 있도
록 개선되었습니다.
에코붓다에서 발간한 쓰레기제로 백서와 우리가족
환경이야기 등 9권의 책 내용 전체를 볼 수 있도록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살펴보시고 활발하게 의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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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상
신동섭
신명순
신영애
신용섭
신은동
신은정
신정철
신정화
신현금
신현종
신혜경
신혜원
신호철
심순덕
심정순
심지연
안선영
안수경
안오상
안은경
안은지
안재호
안주희
안준선
안치강
양예인
양윤순
양재혁
양창순
에스케이
커뮤니케
이 션 즈
(주)
여경화
여인경
오미연
오빛나
오선영
오성숙
오수진
오이동
오정숙
오종석
오택
오현수
유군자
유남욱
유수스님
유승종
유영순
유윤식
유정길
윤덕희
윤민경
윤선아
윤선희
윤여영
윤여철
윤연진
윤제연
윤종근
윤채영
윤태욱
윤형락
윤혜정
윤화정
이가현
이강학
이경나
이경숙
이경아
이경은
이계숙
이광성
이규환
이금희
이덕기
이덕아
이덕희
이명세
이명순
이미경
이미경
이미숙
이미순
이병석
이병희
이상건
이상환
이상훈
이서현
이석민
이석정
이선우
이성훈
이성희
이수경
이숙미
이숙영
이여라
이영배
이영숙
이영희
이영희
이완영
이외숙
이원경
이은경
이은선
이은주
이은하
이임주
이정민
이정숙
이정아
이정자
이주현
이중인
이지선
이진명
이해일
이헌기
이현용
이혜정
이효상
익명
인포허브
임미희
임부영
임성희
임순옥
임월선
임춘옥
임현옥
장도연
장미애
장미정
장미희
장소영
장순미
장순자
장영인
장은숙
전은경
전종율
정경숙
정경주
정근혜
정다영
정선영
정성순
정세홍
정순희
정순희
정승혜
정애란
정영미
정영숙
정유선
정인숙
정인순
정정화
정정희
정진경
정현숙
정효은
정희숙
조가현
조경미
조경아
조고희
조순천
조신영
조영재
조윤난
조은영
조은진
조은희
조정민
조정임
조태준
조행도
조현옥
조효경
주문돈
주옥란
지명자
지민규
지옥표
진혜란
차순남
최경순
최경식
최광수
최근대
최기진
최난희
최병복
최병재
최석호
최선숙
최성경
최세열
최승희
최시안
최양희
최여정
최연주
최영주
최용춘
최윤경
최인미
최정희
최준
최현숙
최홍
하영아
하재남
하창길
한명수
한상욱
한선화
한송희
한수진
한승협
한옥주
한정빈
한정수
한정희
허수진
현영실
현정희
홍경희
홍정숙
황보미
황선욱
황선정
황순옥
황정희
황지영
황지현
황지현
황화숙
5352
2013년6월에후원해주신에코붓다입니다.고맙습니다.소중히잘쓰겠습니다.
빈그릇 후원
강동우
강민수
강지웅
강지윤
강혜인
김경화
김명선
김모은
김봉준
김수
김수미
김수연
김승환
김지석
김진환
김효진
노혜숙
류인정
문태운
민병주
박선영
박성숙
박영남
박영윤
박예진
박정희
박지원
박진영
박찬영
박현식
반미라
백영호
서수진
서예원
서정필
안재호
양예인
양태희
여경화
윤덕희
윤선아
윤선희
윤연진
윤제연
이가현
이경은
이동준
이영희
이원경
이윤희
이은경
이임주
이재모
이주현
이중인
이지선
이지영
장금자
장수진
정경숙
정기연
정선영
정순례
정정화
정현숙
조미경
조은영
조은진
조현옥
차영숙
최승희
최시안
최연주
최인미
최호선
하영아
하재남
하창길
한상욱
한수진
한정수
홍세미
황지현
에코붓다 후원
강동우
강미애
강민수
강지웅
강지윤
강창형
강현숙
갤럭시아
커뮤니케
이션
고연화
고지윤
고형필
공정혜
공혜경
곽명옥(이
연선)
곽영술
구로시민소
비자생활
구미경
구언연
권문주
권순범
권영미
권준희
김경화
김광근
김광오
김기남
김기진
김도영
김동연
김동욱
김동윤
김득자
김명선
김명숙
김명혜
김명희
김모은
김미경
김미현
김민기
김민옥
김민정
김민조
김봉준
김상헌
김선경
김선희
김성민
김성희
김세리
김세훈
김송림
김수미
김수연
김수영
김숙희
김순영
김승정
김승환
김승희
김애경
김애자
김영순
김영애
김예솔
김용주
김원자
김월금
김유현
김윤경
김은경
김은아
김인숙
김자년
김재영
김정은
김정현
김정환
김종복
김종학
김준형
김중수
김지석
김지성
김지연
김지영
김진수
김진환
김창수
김창수
김태권
김태균
김하연
김학련
김향
김현숙
김현우
김현정
김현정
김형숙
김혜영
김혜진
김호상
김호정
김효근
김효진
김후남
김희정
나옥주
남기종
남윤숙
노옥재
노희경
류인정
류현복
마경숙
마경희
문성원
문정수
문지순
문현주
민병주
민홍금
박기일
박대식
박동주
박동호
박명기
박미선
박미정
박미정
박민주
박삼숙
박상미
박석동
박선경
박선영
박선영
박선화
박성숙
박성희
박세은
박소영
박수일
박순덕
박순천
박순환
박승용
박승자
박영신
박영희
박예진
박용수
박용숙
박은석
박재윤
박정숙
박정화
박종성
박주하
박주하
박주훈
박지민
박진영
박찬영
박현금
박현식
반미라
반소영
반일효
방연숙
배상훈
백기순
백상희
백승환
백영호
백창렬
백혜은
백흥미
변주순
쁘리앙카
사공옥숙
사유진
서동우
서예원
서은영
선미경
손미옥
손효은
손희경
송민석
송수명
송순애
송승용
54 555554
송민석
송수명
송순애
송승용
송영상
신동섭
신명순
신영애
신용섭
신은동
신은정
신정철
신정화
신현금
신현종
신혜경
신혜원
신호철
심순덕
심정순
심지연
안선영
안수경
안오상
안은경
안은지
안재호
안주희
안준선
안치강
양예인
양재혁
양창순
에스케이
커뮤니케
이 션 즈
(주)
여경화
여인경
오미연
오빛나
오선영
오성숙
오수진
오이동
오정숙
오종석
오택
오현수
유군자
유남욱
유수스님
유승종
유영순
유윤식
유정길
윤덕희
윤민경
윤선아
윤선희
윤여영
윤여철
윤연진
윤제연
윤종근
윤채영
윤태욱
윤형락
윤혜정
윤화정
이가현
이강학
이경나
이경숙
이경아
이경은
이계숙
이광성
이규환
이금희
이덕기
이덕아
이덕희
이명세
이미경
이미경
이미숙
이미순
이병석
이병희
이상건
이상환
이상훈
이서현
이석민
이석정
이선우
이성훈
이성희
이수경
이숙미
이숙영
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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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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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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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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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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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협
한옥주
한정빈
한정수
한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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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희
홍경희
홍정숙
황보미
황선욱
황선정
황순옥
황정희
황지영
황지현
황지현
황화숙
2013년7월에후원해주신에코붓다입니다.고맙습니다.소중히잘쓰겠습니다.
빈그릇 후원
강동우
강민수
강지웅
강지윤
강혜인
김경화
김명선
김모은
김봉준
김수
김수미
김수연
김승환
김지석
김진환
김효진
노혜숙
류인정
문태운
민병주
박선영
박성숙
박영남
박영윤
박예진
박정희
박지원
박진영
박찬영
박현식
반미라
백영호
서수진
서예원
서정필
안재호
양예인
양태희
여경화
윤덕희
윤선아
윤선희
윤연진
윤제연
이가현
이경은
이동준
이영희
이원경
이윤희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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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인
이지선
이지영
장금자
장수진
정경숙
정기연
정선영
정순례
정정화
정현숙
조미경
조은영
조은진
조현옥
차영숙
최승희
최시안
최연주
최인미
최호선
하영아
하재남
하창길
한상욱
한수진
한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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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현
에코붓다 후원
강동우
강미애
강민수
강지웅
강지윤
강창형
강현숙
갤럭시아
커뮤니케
이션
고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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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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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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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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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근
김광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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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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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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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혜
김명희
김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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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현
김민기
김민옥
김민정
김민조
김복경
김봉준
김상헌
김선경
김선희
김성민
김성희
김세리
김세훈
김송림
김수미
김수연
김수영
김숙희
김순영
김승정
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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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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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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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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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희
백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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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주순
쁘리앙카
사공옥숙
사유진
서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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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영
선미경
손미옥
손효은
손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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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에코붓다 CMS 출금이체신청서 안내
1. CMS는 (사)에코붓다(이하 에코붓다)에서 정기적으로 금융결재원을 통해 회원님들이 거래하는 은행에서
직접 약정된 후원금을 인출하는 시스템입니다.
2. 출금이체약관 동의서는 후원금 출금시 임의로 CMS 도용하는 것을 막고, 후원자와 에코붓다간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절차입니다.
3. CMS를 이용하시는 회원님들은 후원금을 인출할 통장의 은행명, 계좌번호, 예금주, 예금주의 주민등록
번호를 반드시 기재하셔야 합니다. 위 정보들은 보안을 위해 직접 전화통화 혹은 팩스나 우편으로 접수
를 받습니다.
4. 후원자와 예금주 명의가 상이한 경우에는 반드시 예금주의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5. 본 단체는 회원님과 약속한 출금 날짜(휴일인 경우 익영업일)와 후원기간동안만 별도의 통지 없이 후원
금을 인출할 것입니다.
6. 정해진 기일에 통장 잔액이 없을 경우, 해당월은 인출되지 않습니다. 다음 달에는 다음 달분만 인출됩니
다.
7. CMS 신청은 출금이체약관에 후원회원 본인의 날인 혹은 서명이 있어야 등록을 할 수 있습니다.
※신청하실 분은 출금이체 약관을 꼭 읽어 보시고, 가입신청서를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CMS 출금이체 약관
1. 앞면의 본인(예금주)이 납부하여야 할 요금에 대하여 은행 앞으로 청구가 있는 경우에는 별도의 통지없
이 본인의 지정출금계좌에서 수납기관(에코붓다)이 정한 지정출금일(휴일인 경우 익영업일)에 출금대체
납부하여 주십시오.
2. 출금이체를 위하여 지정출금계좌의 예금을 출금하는 경우에는 예금약관이나 약정서의 규정에도 불구하
고 예금청구서나 수표없이 출금이체 처리절차에 의하여 출금하여도 이의가 없습니다.
3. 지정출금일에 동일한 수종의 출금이체청구가 있는 경우의 출금우선순위는 은행이 정하는 바에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4. 출금이체 신규신청에 의한 이체개시일은 수납기관의 사정에 의하여 결정되어지며 수납기관으로부터 사
전 통지받은 출금일을 최초 개시일로 하겠습니다.
5. 출금이체 신청에 의한 지정계좌에서의 출금은 수납기관의 청구대로 출금키로 하며 청구요금에 이의가
있는 경우에는 본인과 수납기관이 협의하여 조정키로 합니다.
6. 출금이체금액은 해당 지정출금일 은행영업시간내에 입금된 예금에 한하여 출금처리됩니다.
7. 출금이체 해지 요청시 동일계좌에 동일 수납기관으로 여러건의 출금이체신청이 존재할 시 은행은 납부
자의 요청대로 처리하며 이의가 있는 경우에는 수납기관과 협의하여 처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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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붓다 소식지 2013년 7월 8월

  • 1. 1
  • 2. 2 1 학교 갔다오면 김은영 청포도가 언제 익나 학교 갔다 오면 살펴보고 주물러 보고 뒤뜰 단감은 언제 떨떠름한 맛 가나 쳐다보고 깨물어 보고 밤이 언제 여무나 누르스름한 밤송이 찾아 장대로 후려친다. 두 발 앞꿈치로 벗겨본다. 그 때마다 아버지는 좀 더 기다려라 잊은 듯 기다리면 금세 익는다 하신다.
  • 3. 2 3 에코붓다 7·8월호 | 펴낸날 2013년 8월 16일 | 펴낸곳 사단법인 에코붓다 | 주소 서울시 서초구 서초3동 1585-16호 정토회관 2층 | 전화 02-587-8997 | 전송 02-587-8758 | 전자우편 ecobuddha@jungto.org 홈페이지 www.ecobuddha.org | 만든이 김지은, 김희선, 박정덕, 김영순, 박현이, 윤정순, 조은진, 현희련, 박기 일, 장선우, 박미선Ecobuddha 글싣는순서 c o n t e n t s 단순하고 소박하게, 천천히 그리고 느리게, 풀꽃 향기 맡으며 흐르는 강물처럼 늘 새롭게 살고자 하는 사람, 적게 먹고, 적게 입고, 적게 자는 소박한 삶을 추구하는 당신은 에코붓다입니다. 에코 붓다는 생태적 깨달음을 추구하는 생명입니다. 생태적 깨달음 자기를 위하는 길은 다른 생명에 대한 이해로부터 4 특집 - 에코보살 심층인터뷰 자발적 가난, 개인이 스스로 당당해야 | 송순애 8 지속가능한 삶 내가 힘들면 도시도 힘들다 | 최광수 19 도시에서 오대산 전나무 숲을 품는다는 것 | 최원형 23 에코캠퍼스 빈그릇 경보 발령! | 경상대 환경동아리 30 도시텃밭 이야기 음식물찌꺼기도 알고 보면 소중한 자원 | 나삼찬 34 우리집 베란다 텃밭~ | 양윤덕 39 내마음의 푸른마당 비움으로 가벼워지고, 나눔으로 행복해지는 알뜰시장 | 손효은 43 행복한 요리 팥시루떡의 변신 | 편집부 46 에코붓다 이모저모 49 에코붓다 후원회원 51
  • 4. 4 5 생태적 깨닳음 자기를위하는길은 다른생명에대한이해로부터 지금 우리의 삶을 한 번 돌아볼까요? 맑은 물을 지금 우리가 오염시켜 놓 고는 집집마다 정수기를 달아놓고 삽니다. 맑은 공기를 오염시켜 놓고는 집 집마다 공기 청정기를 달아놓고 살고 있습니다. 우리 삶에 이런 게 너무 많 습니다. 그럼 앞으로 오존층이 파괴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태양광선이 피부에 닿을 때 자외선에 의해서 피부암이 발생합니다. 이걸 막으려면 우주 복을 입고 다녀야 합니다. 우주복이 얼마나 가볍고 부드러운가, 어쩌면 평생 돈 벌어서 이 우주복 사는 게 꿈인 삶이 될 수도 있어요. 공기청정기 달아놓고 우주복 입고 외출하고, 그거 못해서 부러워하고. 이 게 발전이고 잘 사는 삶일까요? 잘 산다고 한 것이 오히려 우리의 삶을 위협 하고 있는, 거꾸로 된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오늘날 우리의 현실입니다. 이런 자연조건에서 생명들이 살고 있기 때문에 지금 생명들에게는 이런 자연조건이 가장 좋은 거예요. 이 자연조건에서 살 수 있는 생명이 형성되 었기 때문입니다. 자연조건이 바뀌면 이런 조건에서 살던 생명들은 종이 소 멸하고 새로운 조건에서 사는 생명들이 살게 되겠죠. 나쁜 건 아니예요. 그 러나 현재 살고 있는 인간이 가장 큰 재앙을 받을 조건이 되었다. 그런데서 참으로 인간을 위한다면 인간 이외에 눈을 뜨고 그 생명들과 함께 살아야 합니다. 부부 지간에도 진정으로 나의 이익은 아내를 또는 남편을 이해하고, 그의 이익을 함께 해 나갈 때 진짜 내 이익이 되어나가는 것이지요. 우리가 생각 하는 나를 위하고, 인간을 위한다는 것은 제 손으로 제 발등을 찍는 것과 같 습니다. 물고기가 낚싯밥을 무는 것과 같습니다. 정말 자기를 위하는 길, 우 리 후손을 위하는 길은 무엇이겠습니까? 함께 살아가는 다른 생명에 대한 이 해 그리고 지금뿐만 아니라 미래 후손들에 대한 이해를 함께 해나가야 합니 다. 나를 희생해서 돕는 게 아니라 이것이 진정으로 내 이익을 올바르게 취 하는 길입니다. 바로 우리 존재가 단독으로 존재하는 게 아니고 서로 연관되 어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부처님께서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었다고 할 때 이걸 한마디로 얘기하면 ‘무엇을 보고 무엇을 깨달았냐?’ 바로 우리의 존재가 연기적 존재 즉 서로 연관된 존재라는 것을 봤다. 깨쳤다. 눈을 뜨니까 이웃이 있다는 것, 나와 이웃이 분리될 수가 없다는 것. 좁은 구멍으로 볼 때는 다섯 손가락이 다 따로따로 존재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눈을 뜨고 보니까 한 손에 다섯 손가락이예요. 이것은 하나도 아니고 다섯도 아니예요. 54
  • 5. 6 7 그래서 하나도 아니고 다도 아니다. 다가 곧 하나고 하나가 곧 다다. 그래 서 나온 말이 일즉일체 다즉일 입니다. 개별적 존재의 무수한 집합 모임이 다. 이게 사회다 라고 봤기 때문에 인간사회에서는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 쟁’이라는 말이 나오고 자연환경에서는 ‘적자생존’ ‘약육강식’ 이런 말이 나왔 습니다. 하지만 이런 말은 어느 한 쪽 면만을 본 편견입니다. 연관 고리의 개개를 보면 여러 개의 모임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떨어진 개 개의 집합이 아니라 연결된 존재입니다. 그래서 존재의 본질을 연기라고 합 니다. 그것을 네 개의 문장으로 표현할 때 이것이 생겨나므로 저것이 생겨나 고, 이것이 사라지면 저것도 사라진다. 서로 연기되어 있다. 우리 몸도 수많 은 세포로 연기되어 있고 그것은 또 분자들로 원자들로 소립자로 연기되어 있다. 옆으로도 연기되어 있고 속으로도 연기되어 있다. 이것이 존재의 본질 이다. 딱 떼어내서 단독의 존재는 없어요. 물질의 근본 알갱이는 옛날에는 물이다 공기이다 이러다가 근대에는 원자다, 그러나 그 원자도 실은 더 작은 소립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소립자에 대한 것이 양자역학 아닙니까? 원자는 핵과 전자로 구성되어 있 고 핵은 양성자와 중성자로 되어 있고 또 그걸 연결해주는 중성자가 있고, 이런 핵은 쿼크로 구성되어 있다. 쿼크가 결합을 세 개 이상 하면 물질적 존 재인 알갱이가 되고 그렇지 않으면 존재가 아닌 거예요. 존재의 핵심은 결합 이예요. 아무리 커져도 존재의 핵심은 결합이예요. 연기법이라는 것은 부처님이 존재의 본질을 꿰뚫어보신 겁니다. 깨달음의 핵심은 과학으로 연구되어져도 오류 모순이 발견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76 부처님의 가르침은 이치를 가르친 것이기 때문이지요. 사물을 보는 관점, 이 걸 세계관이라 그래요. 우리는 연기적 세계관을 갖는다. 연기적 세계관을 가 져야 여기에 눈이 떠져야 인간과 자연 즉 자연 환경 파괴 문제의 해답을 찾 을 수 있고, 이 연기적 세계관을 가져야 인간사회의 모순에 대한 해답을 찾 을 수 있고, 이 연기적 세계관을 가져야 인간의 정신문제의 오류를 해결 할 수 있습니다. 현대인이 갖고 있는 가장 큰 재앙 3가지가 자연환경 파괴, 공동체 파괴, 인 간성 상실입니다. 이걸 해결하는 길은 눈 뜬 자가 본 관점을 유지해줘야 합 니다. 그게 연기적 세계관이지요.
  • 6. 8 9 자발적 가난, 개인이 스스로 당당해야 송순애 | 서울 특집-에코보살 심층인터뷰 지난 7월부터 (사)에코붓다에서는‘에코보살을 찾아서’라는 프로젝트를 진 행해왔다. 에코보살이란 자발적 가난을 추구하며 지속한 삶의 양식을 실천 하는 환경실천가를 말한다. 전국의 가장 모범적인 에코보살 20 여명을 선정 하고 그들을 찾아가서 일일이 인터뷰하고 자료화하는 작업이다. 이는 지속 가능한 인류 문명을 위한 환경실천 생활모델을 정립하여 불자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생활양식을 홍보하기 위한 것이다. 수도권에서 진행한 한 에코보 살의 인터뷰를 싣는다. 김성균(이하‘김’) : 안양의 성결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반갑 다. 에코보살로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정토회 회원으로서 활동하게 된 계기 와 봉사한 지는 몇 년이 되었는지? 송순애(이하‘송’) : 2009년부터 봉사를 시작했으니 해수로 5년째 하고 있다. 김 : 주로 어떤 봉사를 했나 송 : 다니던 서대문지부에는 봉사자가 많지 않아 주로 교육팀, 법회, 회계 담당을 했다. 교육담당으로 특강수련도 같이 진행하고 학생들의 모든 교육 일정에 참여했다. 김 : 봉사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떤 마음으로 참여했는지. 송 : 정토회에서 마음공부를 하면서 내가 변화한 모습이 너무 고마웠다. 행복하고 자유로운 마음을 같이 나누고 싶어 봉사를 시작했다. 정기적인 봉 사를 하면서 봉사가 왜 필요한지 알게 됐다. ‘난 많이 변해서 좋아졌다’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내 생각이었다. 같이 일하는 봉사자하고 관계를 맺으면서 내 모습을 제대로 보게 되었다. 김 : 인간관계를 하면서 정리된 봉사의 개념은 무엇인지? 송 : 봉사는 결국 내가 좋아지는 것이지 남을 위한 봉사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남을 위한 봉사라고 생각하면 힘이 드는데, 나를 위한 봉사이 니 힘들이지 않고 가볍게 하게 되었다. 그리고 전보다 상대에게 기대를 덜하 니(내가 좋아서 하는 것이니) 실망도 안하게 되었다. 교육담당 법사님께서 불교대학은 담당자가 행복하고 더 자유로와졌다면 그 불교대는 성공한 것이라는 말씀이 이해가 됐다. 내가 행복하면 자연스럽 게 상대방도 행복해지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봉사라고 생각한다. 김 : 정토회 회원이 된 이후 변화가 있었다면 생각이나 생활면에서 어떻게
  • 7. 10 11 바뀌었는지. 송 : 남을 이해하게 되니까 받아들 여지는 마음이 생겼다. 문제가 되었던 남편과의 문제, 애들 문제, 시댁문제 모든 것들이 다 마음과 얽혀있었다. 내가 옳다는 생각이 강해서 남편이 하 는 말과 생활 전반의 모든 것들이 다 틀리다고 생각했다. 불교를 공부하면 서 ‘예’하고 합니다를 실천해 봤더니 남편 말이 다 맞았다. 틀리더라도 일단 ‘예’한다. 그러면 남편하고 대화가 된다. 그 자리에서 ‘노우’를 하면 남편도 반 발을 한다. 일단 ‘예’하고 보면 틀린 말이 없고 틀렸다 해도 마음 받아주면 대 화가 가능해진다. 김 : 정토회를 통해서 변한 마음가짐이 사회관계 할 때도, 에코붓다 환경을 실천할 때도 달라졌을텐데 좋은 사례 또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송 : 어릴 때부터 아껴 쓰는 습관이 몸에 배었다. 남편 따라 독일 유학했 을 때가 85년도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배낭에 자기 컵을 가지고 다니고 카 페에서 자기컵을 사용했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고 차는 당연히 카풀을 하 고...너무 놀랬다. 집에는 퇴비 만드는 통이 따로 있고 만든 퇴비는 정원에서 사용했다. 분리수거는 당연히 실천하고...‘이렇게 잘사는 나라 사람들이 환경 실천을 하는데 우리는 왜 그럴까?’ 싶었다. 그때부터 환경에 대한 시각이 달 라졌다. 한국에 돌아왔는데 물건이 넘쳐났다. 귀국했더니 내가 물건을 살 필 요가 없이 친지 분들이 가전제품과 차를 주셨다. 한국은 물건이 넘치는구나 생각했다. 시장갈 때 바구니 들고 다니고 물건은 항상 재활용하고 필요한 물 건이 있으면 주민들이 내놓은 물건 중에서 골라 사용하고 있다. 이 냄비도 그렇게 우리집에 왔다. 김 : 독일이 생태공동체나 환경활동 모든 것을 잘하고 있는 것 같다. 그 현 장을 보고 한국에 와서 정토회를 만나 환경에 대해 고민할 때 어떤 지점이 일 치된다고 생각하는지. 송 : 환경실천을 확실히 하는 것 이 좋았다. 혼자 집에서 실천하고 있었는데 정토회에 오니 모두가 실 천하고 있었다. 에코붓다에서 지 역의 대표를 뽑아 한명씩 발표하는 행사가 있었는데 휴지 안 쓰는 것 을 보고 집에서 아이디어를 냈다. 너무 낡아서 재활용하기조차 힘든 옷을 이용하여 이렇게 방석을 만들 었다. 버려지는 헝겊을 이용하여 식탁용 냅킨을 만들고 일반 티슈처 럼 통에 차곡차곡 담았더니 식구들 이 잘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한 가 지 한 가지 실천할 수 있는 게 좋았 다. 물건을 허투루 안 쓴다는 것이 좋았고 빈그릇 실천하는 것이 좋았다. 김 : 인터뷰 사전 참고자료를 보면 재미있는 것이 있다. 1)물건을 최소한으로 사고 끝까지 사용한다.
  • 8. 12 13 2)칫솔을 두 세 번 사용하는 등 물건을 아껴 쓰고 오래 사용하는 방법을 잘 활용한다. 3)전기 에너지를 아껴 쓴다. 고 했는데 일단 세 가지를 케이스별로 이야기해 달라. 송 : 칫솔을 사용하다 보면 손잡이는 멀쩡한데 모가 벌어져서 못 쓰는 경 우가 많다. 고민하다가 신문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물을 끓여서(소독 차원 에서 죽염을 조금 넣고)5분 정도 담가 놓으면 칫솔모가 부드러워진다. 이때 손으로 모아주면 벌어진 칫솔모가 세워진다. 3번 까지는 가능하다. 3번째 이 후는 빨리 닳고 벌어진다. 김 : 정말 아이디어다. 오늘부터 당장 실천해봐야겠다. 송 : 소독도 되고 플라스틱 버리는게 아까워서 실천하고 있다. 비누도 대 부분 반은 물에 불어 물러져서 없어진다. 호일을 이용하여 비누 바닥에 붙여 놓으면 비누를 끝까지 제대로 사용할 수 있다. 김 : 또 다른 게 있는지 송 : 주로 버리는 게 없어서 집안 대부분의 물건을 15년, 20년 정도 사용하 는 것은 기본이다. 헝겊을 이용해서 다양한 것을 만든다. 겉은 남는 천을 이 용하고 속은 못 입는 속옷을 넣어서 냄비집게를 만들고, 못 입는 면으로 된 것은 걸레로 이용하고 있다. 한 번에 버리는 것은 없다. 현관 앞에 있는 돼지 저금통도 7-8년째 사용하고 있다. 보통 저금통 배를 가르면 버리는데 테이 프를 붙여 재사용하면 된다. 음료수 구입 시에는 주로 병으로 된 것을 구입 한다. 집에 정수기가 없어서 물병에 물을 받아서 밥할 때 사용하고, 끓인 물 은 병에 담아서 냉장고에 넣어 놓는다. 전기제품이 정말 필요한 것 외에는 없다. TV, 냉장고, 컴퓨터, 김치냉장고(이것도 주위에서 줘서 사용한다. 그 래서 여름에는 반만 사용하고 내가 옥수수를 좋아해서 여름에 많이 사서 보 관할 때 사용한다) 흔히 사용하는 전기압력밥솥도 없다. 가스압력솥을 이용 해서 밥을 한다. 김 : 그럼 하루에 두 번 밥을 하나? 송 : 아니다. 아침에 밥을 해서 먹고 나머지 밥은 퍼서 냉장고에 넣어놓았 다가 나중에 떡 찌듯 쪄서 먹는다. 또 다른 방법은 밥통 째 약한 불에 올려놓 으면 누룽지도 생기도 금방한 밥처럼 맛이 있다. 김 : 불편하거나 힘들지 않나? 송 : 음식 맛은 불 조절에 있다고 한다. 불 조절이 좋은 가스불에 음식하 는 것이 더 맛있고, 버릇이 돼서 불편하지 않다. 전기제품에 불이 들어와 있 는걸 보면 불편하다. 쓰지도 않는 제품에 불이 빨갛게 들어와 있는 것을 보 면 눈을 부릅뜨고 있다 충혈된 것 같아 보인다. 그래서 얼른 끄게 된다.(웃 음) 대부분의 전기제품은 사용하지 않을 때 멀티탭을 이용해서 전기를 차단 한다. 처음에는 가족들이 불편해 했는데 이제는 같이 실천한다. 김 : 특징 중에 ‘물건을 최소로 구매한다’고 했다. 물건을 구매할 때 선택기 준이 있을 것 같은데 궁금하다. 송 : 충동구매는 없고 세일한다고 해도 가지 않는다. 내가 필요한 것이 있 을 때만 장을 보러 간다. 물건을 사서 쌓아 놓는 일은 절대 없다. 김 : 그럼 시장에 가면 식료품만 구매하나?
  • 9. 14 15 송 : 주로 그렇다. 1차 식품만 구매하고 2차 식품(인스턴트/요리된 음식)은 구매하지 않는다. 커피도 리필제품을 구매하고 일회용으로 된 스틱제품은 구매하지 않는다. 주로 제철 음식을 구매한다. 무조건 많이 사지 않는다. 그 래서 냉장고가 거의 비어 있다. 김치냉장고가 없을 때에는 김치냉장고 역할 을 냉장고가 했다. 세탁기도 옛날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 모델이 오래 된 것 이라고 해서 기능의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 김 : 물건을 오래 사용하는 노하우가 있을 것 같은데 송 : 유행을 따라서 구매하는 경우는 없고, 필요해서 구매한 것은 망가져 서 사용 할 수 없을 때까지 사용한다. 김 : 신발은 어떻게 하나 송 : 계속 고쳐서 신는다. 신발도 둘째아이 임신했을 때 구매해서 지 금까지 신는데 거의 20년이 다 되 었다. 그래서 밑창을 한번 수리해 서 신었는데 이제는 발목부분 털이 닳아서 신을 수가 없다. 우산도 15 년 사용했다. 우산 천 부분이 닳아 서 교체할까 하다 우산살이 다 녹슬고 꺾여서 그만 사용했다. 대부분의 물건 은 망가지지 않으면 끝까지 사용한다. 김 : 요즘 우산을 일회용 쓰듯이 쓰고 있는데 15년이라니 놀랍다. 송 : 우산을 잊어버려서 놓고 오지 않는 이상 계속 사용한다. 부엌칼과 과도도 30년 이상 사용하고 있다. 냄비도 30년째 사용한다. 중간 에 뚜껑이 깨져서 그것만 교체했더니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다. 김 : 물건관리의 노하우가 있지 않을까 한다. 물건을 소중하게 관리하는 것 같다. 송 : 대학 때 입던 옷도 입고 있다. 나랑 어울리지도 않는데 유행이라고 구 매하지 않는다. 개성이 없는 건 싫다. 그런 고집이 있으니까 환경실천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김 : 가장 최근에 산 물건은 무엇인가? 송 : 내 옷은 지난 에코붓다 알뜰장터에서 구매했고 애들 옷은 사이즈가 없어서 쇼핑센터에서 구매했다. 김 : 전기 에너지 아껴쓰기에 대한 실천담은? 송 : 먼저 전기제품이 많지 않고, 제일 흔한 코드빼기, 세탁물 일주일 동안 모아서 색깔별로 두 번 세탁하기 등이 있다. 김 : 전기세는 한 달에 얼마나 나오나 송 : 이번 달은 덥다고 남편이 계 속 선풍기를 틀어서 삼 만원 나왔 다. 봄, 가을에는 이 만원 정도 나 온다. 에어콘도 남편의 권유로 구 매는 했는데 아주 더울 때 며칠만 사용한다. 그런 경우에는 오 만원
  • 10. 16 17 정도 청구된다. 겨울에 난방하는 방법은 자기 전 한 시간 정도 보일러를 켜 고 솜요에 솜이불을 이용한다. 그리고 실내에서 쉐타나 가디건을 입고, 내복 은 기본이다. 거실바닥이 차가워서 못 쓰는 천을 이용해서 깔개를 만들어 마 루에 늘 깔아놓는다. 김 : ‘이런 것은 꼭 이야기 하고 싶다’ 하는 게 있다면 송 : 내가 해보고 싶었던 것은 여름철에 페트병에 물을 받아서 햇볕이 잘 드는 베란다에 두었다가 저녁때 샤워를 하면 온수를 이용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한여름에도 찬물로 샤워하기는 힘든데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그리 고 받아서 사용하니 물도 절약할 수 있다. 집에 강아지가 있어서 냄새가 나 는데 락스를 이용하지 않고 식초나 소다, EM발효액을 사용한다. 이것도 환 경과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집은 약을 거의 먹지 않는다.(병원에도 안가고 감기약도 안 먹은 지가 15년 됐다) 만약 감기가 걸리면 생강, 대추, 귤껍질을 끓여서 마신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싫어했는데 먹어보고 효과가 있으니 이제는 먼저 찾는다. 배 아플 때는 매실차를 마신다. 자연스럽게 면 역력이 생기는지 약을 거의 먹지 않고 치유가 된다. 상비약처럼 생강, 대추, 귤껍질은 냉동실에 늘 구비되어 있다. 김 : 자발적 가난, 청빈이라는 단어가 요즘 대두되고 있다. 사실 도시에 살 면서 특히 아파트에 살면서 실천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아파트 숲에서 자 발적 가난이 어떻게 하면 가능한지? 송 : 일단 경제적으로 지출이 안 되니 돈이 모인다. 필요해서 구매한 물건 을 사용하지 않고 놔두고 있는 것이 나는 마음에 걸린다. 물건도 쓰이려고 만들어진 것인데 쓰지 않는 것을 보면 마음이 불편해서 아예 구입을 하지 않 는다. 전체적인 생각이 바뀌기 전까지는 힘들 것 같다. 하지만 일단 내가 환 경실천을 하면 내 모습을 보고 자연스럽게 전달되는 것 같다. 우리가족을 예 로 들면 남편도 언젠가 부터는 멀티탭을 끄고 플러그를 뽑고 있다. 대기전력 을 줄이기 위해 셋톱박스도 껐더니 처음에는 당황스러워했는데 전기절약이 라고 말했더니 수긍을 했다. 가까운 이웃도 내가 만든 수박쨈을 나눠줬더니 본인도 실천하려고 한다. 나 한명이라도 모범을 보이면 된다.(많은 사람은 생각이 바뀌어야하니까 힘들겠지만) 친구들 모임에 냅킨을 들고 가니까 주변 에 변화가 왔다. 이런 환경실천은 불편하거나 남들과 달라서 창피한 일이 아 니고 보람이 있는 일이다. 김 : 사회는 소비를 조장하고 있다. 근검절약하는 것이 이상한 취급을 받고 있다. 소비 지향적인 사회 시스템에서 에코붓다가 어떤 활동을 하면 에코붓다 의 정신이 사회저변에 확산될 수 있을까 송 : 개인이 스스로 당당해야 한다. 창피한 것도 아니고 옳은 일을 하는 것 이니까. 자주 하지는 않지만 자장면을 주문할 때도 단무지나 젓가락을 가져 오지 말라고 한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나를 보고 배우는 것 같다. 그리고 홍 보, 교육을 많이 해야 한다. 마을마다 환경실천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생활 속의 작은 실천이 필요하다. 그리고 모범적인 환경실천 사례를 공유해 야 한다. 주부들이 바뀌어야 한다. 김 : 3일째 인터뷰 다니면서 듣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자긍심이 필요하 다. 그렇지 않으면 환경실천을 할 수가 없다.’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이 있다면? 송 : 우리가 늘 이야기하는 적게 먹고 적게 입고 적게 자는 것이 먹지 말라
  • 11. 18 19 는 것이 아니고, 내가 필요한 만큼만 먹고 쓰자는 말이다. 우리가 명심해야 될 말이 아닌가? 넘치는 사회 버려지는 사회가 되고 있다. 내가 벌지 못하면 절약하는 것이 돈을 버는 것인데, 어떻게 하면 절약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고민하면 답이 나온다. 환경파괴는 우리의 생명하고 관련되어 있고, 환경이 파괴되면 공멸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좋겠다. 김 : ‘넘치는 사회 버려지는 사회’라는 말이 인상 깊었다. 이제까지 인터뷰 에 응해주셔서 감사하다. 내가 힘들면 도시도 힘들다 최광수 | (사)에코붓다 대표, 경상대학교 교수 지속가능한 삶 도시는 빌딩과 도로, 가로수들의 단순 집합체가 아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복잡하고 고도화된 유기체인 인간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면서 인간이 정주하 기 이전의 자연생태계와는 조금 다른 사회생태계, 문화생태계로서의 특징을 두루 갖추고 있다. 사람의 얼굴을 보면 건강과 심리상태를 알 수 있듯이, 집 을 한 바퀴 둘러보면 그 집 식구들의 안녕과 행복을 알 수 있듯이, 도시를 한 바퀴 둘러보면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건강한지, 생태적, 사회 적, 문화적 유기성이 얼마나 잘 유지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들을 둘러보면 어떤가? 도시라는 이름이 붙 지 않은 지역과 달리 대부분의 “도시”는 복잡하고 시끄럽고 더럽고 어수선하 다. 그리고 너무 바쁘다. 사람을 실어 나르는 철, 고무, 플라스틱, 유리 복합
  • 12. 20 21 체들(자동차)도 ‘힘들어 죽겠다’ 소리를 내뱉는 듯 하고, 제 품속에 사람을 가 득 담고 있는 콘크리트, 유리 복합체들(건물)도 요즘은 다이어트를 하고 싶 어하는 눈치다. 길 따라 늘어선 초록빛 유기체들(가로수)도 힘들기는 마찬가 지다. 기관지 천식 때문에 숨소리가 예사롭지 않다. 중환자실에 실려가야 할 수준이다. 뭐니뭐니해도 도시에서 제일 힘든 건 사람들일 것이다. 죽겠다 소 리만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스스로 죽음을 택한다. 죽음의 릴레이라고 부를 만한 끔찍한 집단 착란상태이다. 꿈을 꿔야할 아이들도 편안하게 지내야 할 노인들도 끔찍한 자살이라는 선택을 하는 곳이 지금의 도시이다. 그래서 도시가 자가 치유에 나섰다. 물론 사람이 주도하는 것이다. 이대로 살아서는 안 되겠다는 것이다. 인간은 인간답게, 도시는 도시답게 살자는 것 이다. 슬로시티 운동이라 부르는 새로운 셀프 힐링의 손길이 아픈 곳을 어루 만지며 상처를 치유하고 도시에 숨결을 불어넣고 있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빅 사이즈”가 지배하는 분위기이지만, “크고 힘센 것”을 지향하는 사회에서 “진짜 좋은(well) 것”을 추구하는 사회로 변화하는 중이다. 당분간 거대 도시 들은 계속 확장의 길을 가겠지만, 곳곳에서 슬로시티들이 늘어나면서 언젠 가 전체 사회의 주류가 될 것이다. 슬로시티란 지역의 전통적 가치를 소중히 하면서 자연의 지속가능성을 최 대한 끌어올리고 물신주의로부터 벗어나 인간다운 삶을 소중히 하는 창의적 인 마을이다. 슬로시티가 된다는 것은 방향과 철학의 문제이다. 너무 빠르게 달려왔기에 숨이 차니 잠시 쉬었다가 다시 뛰자는 게 아니다. 미친 듯이 달 리기만 하는 삶은 잘못 된 것이고, 행복하지도 않고, 계속될 수도 없고, 사실 그렇게 뛰어야만 할 이유도 없으니 내 삶을 바꿔서 도시가 더 행복한 곳이 되도록 하자는 것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슬로시티 운동은 도시를 벗어나 농 어촌에서 한가롭게 살자는 것과는 다른 것이라고 본다. 속도는 도시가 만들 어낸 것이 아니라 바로 “내”가 만들어낸 것이니, 장소를 옮긴다고 해결될 문 제는 아닌 것이다. “삶의 방향과 철학”을 근본적으로 다시 성찰하는 문제이 지, “독창적인” 아이디어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우리는 무엇을 행복으로 삼 고 있는지, 행복해지기 위해서 버려야 할 것과 취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내 삶이 다른 사람과 다른 생명체와 물질들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돌아보 는 지점에서 새로운 삶의 방식, “슬로 라이프”가 시작된다. 그런데 도시나 마을은 독자성과 독립성을 갖고 있는 동시에 지구 전체와도 하나로 묶여 있기 때문에, 지구 전체의 지속가능성과 웰빙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소위 우리끼리 “잘 살자”에 빠져서는 안 된다. 북유럽의 마을들이 자족 적이고 느린 삶을 산다고 해도, 나름대로 풍족하고 여유 있게 살아가는 것은 제3세계와 자연을 착취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고, 지구 저편의 경제 위기와 지구온난화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다시 한 번 “지구적으 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는 말이 필요한 지점이다. 슬로시티 만들 기는 우리 마을이 함께 “행동”하는 것이지만, 그 지향은 언제나 전 지구에 맞 닿아 있다는 걸 잊어버려서는 안 된다. 최근 웰빙과 로하스가 상업적으로 호 도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지점의 문제이다. 보다 근본적으로 나와 우리 마을이 하나로 묶여 있고, 옆 마을과도 연결되 어 있으며, 다른 도시, 다른 나라, 지구 전체와도 연결되어 있는 하나의 유기 체라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 큰 나무의 가지 하나가 구성 세포조직들의 노력 과 단결로 최고의 상태(웰빙)를 유지하더라도 이웃 가지나 뿌리가 상하거나
  • 13. 22 23 주변의 공기나 물, 토양이 오염되면 그 웰빙은 신기루에 불과할 뿐이다. 진정한 삶의 행복이 가득한 슬로시티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개혁과 새로운 시도가 이루어져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창조성이 필 요한데, 최근 우리사회에서 불고 있는 융복합 만으로 창조성이 길러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창조성은 융복합이 아닌 집중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화두를 탐 구하듯이 깊이 연구하고 집중하면 문제의 핵심을 보게 되고, 그 지점에서 번 득이는 창조적 아이디어가 나오게 된다. 융복합은 집중함으로써 문제의 본질 을 간파한 다음에 새로운 길을 모색할 때 도움이 되는 수단인 것이다. 음식물찌꺼기를 분쇄해서 하수구로 흘려보내어 더럽고, 냄새나고, 벌레가 꼬이는 음식물쓰레기 문제를 단박에 해결해주는 IT, BT, ET, CT가 융합된 첨단 장치가 창의성의 징표가 아니다. 음식물쓰레기를 집안이나 마을에서 퇴비화 함으로써 유기성 자원의 순환성을 높이고, 지구생태계의 지속가능성 을 끌어올리면서 가족과 이웃들이 화기애애하게 대화하면서 아이들을 위한 생명교육을 실천할 수 있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는 것이 진정한 창의성이 고 “모두가” 행복한 슬로시티가 되는 길일 것이다. 내가 “편리한” 삶이 아닌, “행복한” 삶을 살 때 도시도 행복하고, 도시가 행 복해야 나도 행복하다. 저자 주. 이 글은 6월 27일 울산과학기술대학교에서 열린 2013 울주RCE 심 포지엄,『지속가능한 평생학습도시, 창조와 문화를 입다』에서 발표한 것이다. 도시에서 오대산 전나무 숲을 품는다는 것 최원형 | 생태 글을 쓰고 강의합니다. 지속가능한 삶 월정사, 영동고속도롤 타고 강릉으로 향하는 길에 늘 이정표만 구경하고 지나쳤던 곳이다. 작년 여름 우연한 기회에 월정사 입구까지 갔지만 인연이 닿질 않아 돌아서야 했다. 이번에 전나무의 기억만 들고 찾아간 월정사는, 초입에 전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었다. 쭉쭉 뻗어 올라간 전나무들이 숲을 이 룬 모습은 말로 표현하기도 글로 느낌을 헤아리기도 벅찬 감동을 줬다. 월정사가 자리한 오대산은 다섯 산봉우리가 연꽃봉오리처럼 포개어져있는 형상이라 한다. 구불구불 부드러운 봉우리가 연꽃 한 송이를 피어 올린 형세 라니 오대산이란 이름에서 남다른 기운이 전해져온다. 기암괴석이 많은 설 악산과 달리 흙이 풍부한 할머니같이 인자한 산이 바로 오대산이다. 흙이 풍 부하다보니 숲이 울창하고 그 안에 품고 있는 생명들도 무척이나 다양하고
  • 14. 24 25 풍성하다. 전나무 숲도 이러한 오대산의 특성이 그대로 살아있어, 전나무 아 래로 자잘하게 앙증맞은 꽃들이 숲 바닥에 점점이 아름다움을 펼쳐 보이고 있었다. 숲 가장자리로 초롱꽃이 보이고, 양지바른 곳에는 붉은 토끼풀과 엉 겅퀴가 있었다. 깊은 산속의 서늘한 기온 탓인지 금낭화가 7월초인데도 여전히 꽃을 달고 있었다. 자주색 입술모양의 꽃이 돌려가며 돋아난 꿀풀은 숲 바닥에서 벌어 지는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들려줄 것만 같았다. 함박꽃나무에 아래를 내려 다보며 수줍게 핀 꽃 한송이는 뜻하지 않은 손님을 만난 듯 반가웠다. 다섯 줄 무늬가 꼬리 끝까지 선명한 다람쥐는 잠시도 가만있질 않고 몸을 놀리더 니만 거목의 뿌리 아래 구멍으로 재빠르게 사라져 버렸다. 잔잔한 오후 숲에 잠시 파문이 일고 지나간다면 꼭 그러할까. 평일 오후시간이라 더할 나위 없이 고즈넉한 숲이지만 그곳에 사는 생명들 은 끊임없이 삶을 살아내느라 분주했다. 그들의 분주함이 건강하게 전해져 올 때면 내 마음은 참 즐겁다. 가슴 깊숙이 신선한 공기를 심호흡하며 전나 무 숲길을 걷다가 눈에 띈 것은 계곡 쪽에 서있는 전나무들의 가지였다. 길 이 난 곳은 휑하니 넓은 공간인데도 어찌된 영문인지 가지를 떨구고, 계곡 쪽으로만 무성하게 가지를 뻗고 있었다. 나무는 공간이 여의치 않거나 뿌리의 생육상태가 적절하지 못할 경우 가 지를 포기한다. 휑하니 넓은 길은 가지를 뻗을 공간이 충분한데도 전나무는 계곡 쪽으로만 잔뜩 가지를 뻗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혹시 전나무의 뿌리는 안녕하신지 우려스럽다. 전나무숲길이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찾다 보니 길 밑으로 뻗어 있는 전나무 뿌리가 피해 를 입고 있는 건 아닌지 조심스럽게 추측해본 다. 또 다른 추측은 계곡 쪽으로 들어오는 빛 이 풍부하다보니 그곳으로 가지를 많이 뻗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빛이 있는 곳에 생명이 있다는 것이 식물을 이해하는 알파이자 오메 가이니까. 벼린 칼날로 썬 듯이 정리되어 있는 전나무 숲은 그 반듯함이 그대로 아름다움이었다. 전 나무의 매력에 한껏 취했다 빠져나올 즈음 그 숲길을 걷는 내게 뭔가 설명할 수 없는 아쉬움 이 문득문득 들곤 했다. 넓고 선명하게 탁 트 인 숲길을 걷는 동안 들었던 작은 아쉬움은, 숲 안쪽으로 갈라지며 구불구불 난 오솔길을 보게 되면 금세 충만함으로 바뀌었다. 이 느낌이 무엇 때문인지 모른 채 전나무 숲 길을 걷다가 한 번씩 곁가지처럼 새는 오솔길 을 두어 개 쯤 만났을 때 비로소 그 원인을 찾 을 수 있었다. 전나무 숲길은 너무 깨끗하게 흙으로만 되어 있었다. 그 흔한 질경이조차 눈 에 띄지 않았다. 숲길에는 풀이 동무해야할 것 만 같은데 너무나 말끔한 흙길은 자꾸 아쉬움
  • 15. 26 27 이 일었다. 많은 이들이 사계절 가리지 않고 전나무 숲길엘 꾸준히 오간 덕분일까. 시 골 마찻길은 경운기가 지나다녀도 그 바퀴자국을 뺀 나머지 흙길에 풀들이 쉴 새 없이 자라는데, 이 전나무숲길은 유난히도 깨끗한 흙길이다. 숲길이 흙으로 포장되어 정갈한 느낌을 주긴 하지만, 숲길에 풀이 있다면 훨씬 자연 스러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정갈한 느낌과는 대조가 되는 풍경도 있다. 구새를 이룬 채 버섯이 만발하 며 자연으로 돌아가는 중인 나뭇등걸이 눈에 띄었다. 두 아름은 족히 됨직한 전나무 줄기가 쓰러져 있는 모습도 숲 길 너머 숲 안쪽에서 종종 보였다. 전 나무는 뿌리를 깊게 내리는 나무가 아니어서 쭉쭉 위로 뻗다보면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넘어진다. 그들의 삶인 이런 모습을 전나무 숲에서 자연스레 만나는 일은 생과 사가 따로 떨어져있지 않다는 걸 느낄 수 있어 좋다. 유기물이 빠져나가 푸석푸석 해진 썩은 고목의 가지도 보였고, 관중을 비롯한 양치식물들이 저 멀리, 사 람의 발걸음에서 멀어진 숲 바닥에 지천으로 나고 자라고 있었다. 숲이 살아 있는 생생한 느낌을 받았다. 떠들썩한 봄이 지나고 여름이 깊어가는 7월의 숲은 들리지 않는 그들의 떠들썩함으로 인해 한껏 좋았다. 오후 다섯 시 무렵, 산중은 일찍 해가 진다더니 어둠이 살짝 내리비치는 듯했다. 숲길 옆으로 흐르는 계곡 물소리도 때론 잊고 전나무의 기개를 감 탄하며 바라보다, 저쪽에서 신발을 손에 든 채 맨발로 걸어오는 어르신을 한 분 만났다. 느낌을 여쭈었더니 시원하고 좋 다 했다. ‘참 좋아요. 아, 이걸 꼭 해봐요.’ 그 어르신 이 지나가고 곧이어 서너 명의 꼬마들이 역시 맨발로 다가왔다. 그들은 내가 있는 곳까지 오 기도 전에 오래된 전나무 등걸을 만나자 모두 들 그곳에 ‘풀썩’ 주저앉았다. 표정이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아이에게 다가가 조심스레 맨발 로 걸은 느낌을 묻자, ‘아파요. 따가워요. 싫어 요.’했다. 여리디 여린 아이 발바닥과 굳은살로 단단해진 어른 발바닥, 그 차이가 천 양지차의 다른 느낌을 줬을 거라 생각한다. 같은 경험을 하고도 처지에 따라 각자가 느끼는 바가 얼마나 다른가를 확인하고 나니, ‘안이비설신의’에 의지 해 내가 경험한 것만이 옳다고 우겨대던 내 지난 시간이 참 부끄러웠다. 다음 날, 오전에 다시 월정사를 찾았다. 월정사 경내 뒤란은 그대로 산으로 이어졌다. 우리나라의 정원은 자연의 경관을 그대로 이용한다 했는데 월정 사 역시 사찰이 들어앉은 주변 산의 형세를 그대로 두어서 자연스런 아름다 움이 참 좋았다. 개망초와 마거리트를 닮은 국화과 꽃들이 무리지어 피어있 는 사이로 작은멋쟁이나비, 네발나비가 춤추듯 꿀을 따며 날아다녔다. 풀숲 은 한낮의 짱짱한 햇살과 내기시합을 벌이기라도 하듯 풀벌레들 소리로 요란 했다.
  • 16. 28 29 내친걸음,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올라가 보기로 했다. 버스가 덜컹거리는 그 길은 요란하기 이를 데 없었고 엉덩이가 고역이긴 했지만, 속도를 낼 수 없는 그 길이 무척 고마웠다. 잘 닦인 숲속 도로는 로드킬이 숱하게 벌어지 는 현장이기도 하다. 이렇게 덜컹거리며 속도를 내지 못하는 덕분에 동물들 이 안타까운 죽음을 피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월정사에서 상원사로 오가 는 그 길이 우리가 기꺼이 감수해야하는 불편함으로 오래 남길 바란다. 숲에 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하게 느끼는 게 있다면 편안함 혹은 안 정감 같은 게 아닐까 싶다. 문명과 일정하게 거리를 둔 숲은 바짝 조였던 마 음을 한없이 헐겁게 해준다. 남과의 경쟁이 없다면 정서적 안정감이 드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인간이 누리는 것의 편리함, 안락함의 결정체 를 문명이라 한다면, 그것은 또한 언제나 최고이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이 전 제된 산물이기도 한 것 같다. 그런 욕망이 깔려있는 문명과 일정하게 거리를 두고 있는 숲에서 사람들이 안정감을 얻는 건 어쩌면 욕망이 제거되기 때문 인지도 모르겠다. 숲은 인간이 지구상에 나타나기 훨씬 전부터 살아오고 있는 수많은 식물과 동물의 터전이기도 하다. 그곳에서 인간이 최고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뭔가 최고이고 싶은 욕망이 작동할만한 꺼리가 있을까. 붓다께서 고통이 생겨나고 소멸되는 방법을 말씀하셨던 사성제의 첫 번째 가 번민의 결과를 직시하는 고제인데, 그 괴로움의 시작은 욕망이다. 괴롭고 싶지 않다는 욕망마저 지니고 살다가도, 희한하게 숲에 이르면 그 어떤 욕망 의 찌꺼기도 말끔하니 사라진다. 참 묘하기 짝이 없다. 숲은 그 자체로 큰 가 르침을 주는 스승 같다는 생각이 든다. 불교란 종교도 여타의 종교와 달리 숲에서 생겨난 종교다. 그래서 산중 고 찰에 오면 형언할 수 없는 편안함이 마치 외갓집에 온 느낌처럼 일어나는 건 지도 모르겠다. 자연 속에서 한껏 평화로움을 느끼다 다시 도시로 돌아가면 나는 또 이 자 연을 그리워할 것이다. 영성어린 자연과의 교감,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력이 자연에 있을 땐 무한할 것 같다가도 막상 도시로 가면 다시 자연을 그리워할 뿐 자연과 나누었던 교감을 꾸준히 잇기가 쉽지 않다. 도시에서 만나는 플라타너스 가로수에서 왜 전나무 숲에서 느끼는 만큼의 교감을 얻을 수 없을까. 나도 그리고 그대도 자연의 일부인데. 어쩌면 내게 는 관념 속에 그려놓은 자연이 있는 지도 모르겠다. 오대산을 떠나 서울 한 복판에 있어도 오대산 전나무 숲을 느낄 수 있는 힘은 뭘까. 습관처럼 살아 지는 관념 속의 삶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깨어있다면 곧 가능할 듯도 싶은 데 말이다.
  • 17. 30 31 빈그릇 경보발령! 최한아 | 경상대학교 환경동아리 에코캠퍼스 우리 에코캠퍼스가 한 학기동안 가장 많은 시간, 비용과 노동력을 쏟은 활 동인 교내잔반조사. 이 조사는 우리 동아리가 2005년에 생긴 이후로 계속 해왔던 주요 활동이다. 매일 아침 점심 저녁 학교식당에서 나오는 잔반의 무 게를 기록하고 잔반량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아침에 수업도 없는데 일찍 일어나서 사람들 밥 다 먹을 때까지 기다리고 다 먹고 나면 더러운 음식쓰레기통을 손으로 만지고 하는 게 솔직히 좀 싫었 다.^^; 아마 우리 동아리원들도 속으론 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 래도 잔반량이 줄어드니까 그 때문에 꾸준히 하게 되는 게 아닐까 싶다. 우리는 잔반조사 당번을 정해서 일주일에 한 두 번씩 조사하러 나가는데 꼭 까먹는 친구가 있기 마련. 그럼 정말 멘붕이다@.@ 데이터를 내야하는데 한끼 조사가 빠지면 하루 데이터를 낼 수가 없기 때문에 학교에 있다가 식당 으로 전력질주!! 동아리원들 덕분에 아침운동을 제대로 하는 셈이다. 처음 잔반조사를 시작했을 때는 너무 수치가 너무 높아서 이걸 줄일 수 있 을까 걱정도 되고 확신이 없었는데 매일 매일이 들쑥날쑥 하지만 전체적으론 감소하는 걸 보면서 그래도 한 학기 고생이 헛되지는 않았구나 하는 뿌듯함 이 남았다. 데이터를 보면 아이러니하게도 캠페인 다음날이 가장 수치가 높다. 우리가 밥을 남기지 말라고 해서 괜히 반감이 생겨 막 버린 것일까? 처음 목표는 전 국 평균과 비교하여 ‘200g 이하로 수치를 떨어뜨리자’고 하였는데 목표에 거
  • 18. 32 33 의 도달했다. 하루하루 데이터는 200g 이하인 날이 많은데 평균을 내니 수 치가 훌쩍 올라가버렸다. 그래도 그 이후엔 점차 줄어드는 수치를 보니 내가 정말 잘했구나 생각한다. :-) 잔반조사가 성공적으로 된 것에는 캠페인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웬 인형이 식당에?? 황당한 모습이다. 식사하시는 분들도 황당해 한다. 더운 인형 탈을 쓰고 매주 수요일마다 ‘밥을 남 기지 맙시다’ 피켓을 들고 돌 아다니며 캠페인을 했다. 인형 에게 장난치는 분들도 있었는 데 성공적이었다. 사람들한테 한 발 다가가는 것엔 성공했으 니! 우리 동아리를 호의적으로 생각해주시는 분들도 늘어나 다음 학기의 활동이 더 기대가 된다. 학생들도 그런 모습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 오히려 재밌어하는 표정이다. 특히 여학생들이 많이 좋아한다. 처음 보는 여학생들에게 탈을 쓰 고 다가가면 차갑게 굳어있던 표정도 펴지고 웃으며 말을 건다. 늑돌이가 먼 저 다가가면 부담스러워 하다 가도 어느 순간 경계심이 풀리 고 늑돌이를 귀엽게 생각해주 는 모습들이 보인다. 그게 우 리가 인형을 택한 제일 큰 이 유였다. 탈을 쓰고 한 시간만 있으면 땀범벅이 된다. 앞도 잘 안보 이고 지나가면서 사람들이 장 난치느라 때리고 캠페인활동 하느라 식당 이곳저곳을 돌아 다닌다. 수고했어 늑돌아! 이번 1학기는 모든 활동을 다시 새롭게 시작했던지라 어떻게 해야 사람들의 호의를 살 수 있고 효과도 가장 잘 나타날지 전혀 알지 못하고 시작을 했기 때문에 상당히 힘들었다. 얼마 전에 어머니와 식사를 하러 고깃집을 간적이 있는데 반대편 테이블에 서 식사를 하고 있던 가족들 중 한 꼬마아이가 ‘빈그릇식사 해야하는데’라는 말을 하는 것이다! 너무 깜짝 놀라 획 돌아 봤는데 처음 보는 아이였다. 이젠 빈그릇 식사라는 말이 모두에게 너무나 자연스러운 말이 된 것 같다. 그래서 웬지 더욱 의지가 생겨난다! 다음 학기도 힘내서 열심히 해보자. 파이팅~!!! 인형탈을 쓰고 빈그릇 캠페인 하는 모습 식당을 돌아다니면 캠페인 하고 있는 늑돌이 밥을 남기면 때릴듯한 포즈의 늑돌이다. 더위에 지쳐 쓰러져버린 늑돌이
  • 19. 34 35 음식물 찌꺼기도 알고 보면 소중한 자원 나삼찬 | 서울 도시텃밭 이야기 바쁜 생활 속에서 남은 음식물쓰레기를 환경업체가 운영하는 청소차에 실 려 보내지 않고 직접 처리하기란 귀찮고, 피하고 싶은 일이지 쉬운 일은 아 닐 것이다. 몇 년 전에는 음식물쓰레기의 대부분이 바다에 해양투기 방법으 로 처리되었는데 이제는 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음식물쓰레기 처리할 곳 을 찾기가 어렵고, 처리비용으로 들어가는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가 한 생각만 바꾸면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음식쓰레기를 발효시켜 퇴비로 만들어 텃밭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내가 살 고 있는 생태환경을 살리는 일이 될 것이다. 이러한 생태순환과정의 실천 속 에서 생산적인 일을 한 후에 느껴지는 마음 뿌듯한 기쁨도 누릴 수 가 있다. 정토회를 다닌지 얼마 안되어 사회활동 환경팀이 있다는 말을 듣고 반가운 마음으로 참여하였다. 전에도 환경에 대한 막연한 생각은 있었으나 구체적 으로 실천하고 있는 것은 없었다. 사회활동팀에서 진행하는 환경강사 초청 강연, 환경열린아카데미 등 여러 가지 환경활동에 참여해 보기로 하였다. 그 러자 문득 ‘내가 생활하면서 만들어내는 음식물쓰레기는 내가 처리 한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환경활동은 생활에도 새로운 활력소가 되었다. 정토회관 옥상에 환 경팀 주간 봉사자들이 음식물을 퇴비화하여 발효처리하는 일에도 적극 동참 하여 힘을 보태면서 새로운 것을 느끼고 배웠다. 쌀뜨물은 그냥 흘려버리면 환경오염원이 되고 잘 활용하면 생활에 유용한 자원이 된다. 쌀뜨물을 받아 EM원액과 함께 발효하면 EM 쌀뜨물 활성액이 된다. 주방 설거지 세제로도 사용하고, 음식물쓰레기의 발효, 농업, 축산, 원 예 등 여러 가지로 쓰임새가 다양하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많은 미생물 중에서 효모균, 유산균, 광합성 세균 등으 로 배양한 EM 쌀뜨물 활성액은 음식물쓰레기를 발효시켜 퇴비로 사용한다. 나는 이 퇴비로 화분원예를 하고 있다. 내가 운영하는 부동산사무실 점포 앞에 놓아둔 음식물발효통을 환경에 관심이 있는 분이 살펴 보시고, 구청에 알려 서초구청 모범중개업소 표창장을 받기도 하는 등 과분한 대접도 받았다. 합성세제 샴프,린스 등은 주부습진, 피부질환, 간기능 장애, 각종 알레르기
  • 20. 36 37 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강과 바다의 오염원이 된다고 한다.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EM 쌀뜨물 활성액은 건강과 환경을 모두 지켜줄 친환경 세제로 목욕이나 머리감을 때 린스 대신 사용한다. 자연스럽게 피부 관리가 되면서 한겨울을 제외하고는 목욕 후에 보습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발에 무좀과 각질이 생기는 것도 없어졌다. 피부가 좋아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발효된 활성액에 허브향 오일을 페트병 1병에 5-7방울을 첨가하니 향 기 좋은 세제가 되어 발효냄새를 싫어하던 사람도 좋아한다. 비용부담도 적 어부담이 없고. 단지 발효하는데 20도씨에서 일주일 정도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여유분으로 몇 통 더 만들어 놓는다. 지금은 길가에 버려져 있는 음식물쓰레기를 보면 아까운 재료가 버려져 있 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집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는 내가 처리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한다면 결과는 배가 될 것이다. 음식물쓰레기가 발효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세상을 움직이는 것에는 미 생물도 큰 몫을 하고 있구나하고 깨닫게 되었다. 우리 몸의 소화기 관에 살고 있는 미생물도 잘 관리 하면 건강, 장수한다고 하니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의 힘에 놀라 울 뿐이다. 음식물쓰레기는 매우 불안정한 상태이며 그대로 버려지면 환경 의 오염원이 된다. 분해가 이루어 져야 자연에서 순환될 수 있다. 분해라는 경이로운 일을 하는 작 은 벌레들, 그리고 미생물, 이들 을 잘 이용하면 된다. 사람이 사 는 것과 마찬가지로 미생물에도 공기와 물, 먹을 것, 따뜻한 온도 가 필요하다. 이것을 잘 조절하여 미생물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적당한 조건만 만들어주면 환경오염원인 음식물찌꺼기가 자연분해가 되어 유용한 퇴비로 재탄생 하게 되는 것이다 음식물쓰레기를 들고 왔다갔다하는 나의모습을 지켜보던 아내는 처음에는 매우 의아한 듯 보다가 워낙 진지하게 하는 것을 보더니 지금은 미안해하는 눈치다. 돈 버는 일이나 신경 쓰지 하찮은 쓰레기에 매달린다고 하였다. 그 러나 이웃사람들은 존경의 눈빛으로 보는 듯 했다. 내가 하는 말에 매우 협 조적으로 대해준다. 무엇보다도 이 일을 하고 나면 생산적인 일을 한 후에 느껴지는 보람찬 마음이랄까?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낀다. 하찮은 쓰레기 가 잘 발효되어 메주 뜨는 듯한 구수한 냄새가 나는 퇴비로 재탄생하게 되면 마치 귀중한 생산제품이라도 만든 느낌이 든다. 내가 키우는 화분, 미니텃밭 에서 자라는 고추, 상추, 부추 등을 지켜보면 매우 무성하게 잘 자라고 있다. 퇴비를 돈을 주고 사다가 주게 되면 아무래도 퇴비를 충분히 많은 양을 줄 수가 없다. 만든 퇴비를 충분히 주게 되니 무성하게 잘 자라준다. 농사를 잘 지으려면 퇴비농사부터 잘 지어야한다. 지난여름 푸르름을 자랑하던 고추, 부추입니다. 작은 발효통
  • 21. 38 39 처음에는 집에서만 했는데 운영하고 있는 부동산사무실 점포 앞에 미니 발 효통을 두고 정성을 들여 작업을 하니 지나가던 사람들이 눈 여겨 보는 것을 느낀다. 어느 날 부동산사무실로 고객 한 분이 오셔서 큰 건물 한 채를 매입 의뢰했다. 의뢰인은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영업하고 있는 건물의 주인 이었 다. 내가 퇴비통에 매달려 작업하는 모습을 흐뭇한 마음으로 지켜보던 건물 사장님이었다. 약 두 달에 걸쳐 노력하여 계약 성사를 했는데 내 생애 처음 써 본 큰 계약이었다. 대중이 모이는 법당, 화장실, 공양간 청소를 잘 하면 복을 짓는 선업이 된다고 하시던 법륜스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퇴비발효작업을 하면서 무엇보다 큰 소득은 소소한 것에서 느끼는 생활의 즐거움이다. 우리집 베란다 텃밭~ 양윤덕 | 해운대 도시텃밭이야기 나에게는 매년 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지병이 하나있다. 그건 바로 텃 밭농사의 향수병이다. 아이 어릴 때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의 한 전원마을에 서 2년 정도 산적이 있었다. 그때 앞마당에 일궜던 텃밭에 대한 추억이 봄만 되면 어김없이 피어올라서 마음을 설레게 한다. 하지만 아파트에 살면서 텃밭농사를 짓기가 쉽지 않고, 바쁜 일상에 쫓기다 보니 늘 마음만 있을 뿐이었다. 그러다 올 초에 남편이 부산으로 발령이 나면서 우리 가족은 해운대로 이 사를 하게 되었다. 급하게 집을 구했는데 용케 볕이 잘 드는 남향집을 얻게 되어 베란다에 텃밭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스쳤다. 게다가 해운대구에서 4
  • 22. 40 41 월부터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본격적으로 실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렁이 를 분양받아 키우기 시작하면서 도시에서 생태적으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도시에서 과연 생태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그때 마침 부산에서 도시농업박람회가 열렸다. 그곳에서 도시농업에 대한 다양한 사례와 베란다 텃밭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게 되면서 호기심과 용 기가 생겼다. 그래서 내친김에 분변토와 씨앗을 얻어다가 베란다에 무작정 텃밭을 만들기 시작했다. 박람회에서 사온 그루팩과 함께 집에서 뒹구는 빈 화분들과 스티로폼 박 스, 프라스틱 상자 등을 모아서 흙과 분변토를 섞어 화분을 만들었다. 이렇 게 만들어진 화분에 적상추, 청상추, 비타민채, 치커리, 완두콩 씨앗을 심었 다. 몇일 물을 주며 기다리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새싹이 예쁘게 돋았다. 어 찌나 신기하고 대견하던지... 파릇파릇 돋던 새싹들이 6월을 지나면서 제법 크게 자라서 식사 때마다 조 금씩 뜯어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완두콩과 방울토마토는 분변토에 많이 넣어 심어서 그런지 금새 자라 열매를 맺었다. 밭에서 키우던 것과 비교하면 작고, 연하고, 양도 적었지만 수확의 기쁨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식사 때마다 싱싱한 채소를 손쉽게 먹을 수 있다는 것 도 감사한 일이고, 게다가 지렁이를 키우고 있으니 음식물 쓰레기가 고스란 히 양질의 분변토가 되어 채소를 키우는데 쓰이고 있어 기쁨과 보람을 더해 주었다. 하지만 우여곡절도 있었다. 서울과 부산을 오가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한동 안 잘 돌보지 못했더니 방울토마토와 완두콩이 말라서 어느새 시들시들해져 버렸다. 게다가 비타민채도 진딧물이 번져서 결국에는 다 먹지도 못하고 모 두 뽑아버렸다. 그 자리에 싹을 틔운 로메인을 심어 지금은 한참 잘 크고 있는 중이다. 베란다 텃밭 가꾸기도 이제 시작이니 좀 더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노하 우가 생기지 않을까.., 욕심 부리지 말고 하나씩 하나씩 실천해 보려고 한다.
  • 23. 42 43 도시 그리고 아파트라는 삭막한 곳에서 주어진 작은 공간 베란다~ 우리집에서는 그곳이 햇볕과 바람, 화초와 채소가 어우러진 풍성하고 생기 넘치는 공간이다. 베란다에서 갓 따온 채소를 곁들인 소박한 아침상을 보면서 새삼 이 공간이 소중해진다. 비움으로 가벼워지고, 나눔으로 행복한 알뜰시장 손효은 | 서울 내마음의 푸른마당 환경팀에서는 환경을 보호하고 실천하는 수행자가 되기 위한 노력으로 ‘내 마음의 푸른 마당’을 한달에 한 번 진행하고 있다. 평소 ‘내 마음의 푸른 마 당’의 참여율이 낮은 아쉬움이 있었기에, 이번에는 전체 대중이 소비사회에 살면서 향유하는 물질적 풍요를 함께 성찰하는 계기로 삼고자 올해 6월을 ‘중고물품 바자회’로 기획했다. 둘째 주 수요법회 때 전체공지를 한 후, 불대생과 경전반 학생들이 내어놓 은 물품들은 옷가지들과 모자, 신발, 가방, 유아용품, 문방구류, 주방용품 등 등 정말 다양했다. 모두들 각 개인마다 소중한 물품들이었기에 깨끗이 세탁, 손질하여 주셨지만 더러는 그렇지 못한 물품들도 있었다. 기증받은 물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먼지로 인해 눈, 코, 입이 매케하고 따가웠지만, 다양한
  • 24. 44 45 물건들을 들여다보는 재미 또 한 쏠쏠하기도 했다. 무상기증이었기에 가격표를 붙이지 않고 천원, 이 천 원으 로 가격을 정하고 (사)한국 JTS 에서 기증받은 새 옷과 새 가 방, 간혹 개인이 내어놓은 새 옷들을 재질과 모양, 브랜드에 따라 삼천 원으 로 환경기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비가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에 따라 전날 2층 강당에서 정리를 해 두었는 데 다행히 날씨는 개었지만 햇살이 너무 따가우면 구경하기가 힘들 것 같아 서 회관 앞마당으로 나가지 않고 그대로 진열을 하기 시작했다. 일찍부터 오셔서 제법 멋진 물건들을 미리 챙기시고 알뜰구매로 천원의 기쁨을 맛보시는 분들도 계셨다. 점심 후 여러 명씩 짝지어 오셔서 자신이 내어놓은 물품에 대한 사연과 역사(?)를 이야기 나누며 서로 권하시는 모습, 서로에게 어울릴 만한 물건들을 찾아봐주고 권해주는 모습, 이것저것 갈아 입어 보시고 거울을 찾는 분들의 모습이 흐뭇하기도 했다. 18가지의 물품을 만 팔천원에 사고 이 만 원을 주시면서 나머지는 기금으로 쓰라 하시는 분, 이천원으로 정한 물품을 천원으로 깍자고 하시는 분, 물품만큼 다양한 우리 들의 구매 방식이 제법 알뜰시장 같은 느낌이 들어 그대로 다 즐거웠다. 나의 경우는 오래 전 즐겨 사 용하다 싫증이 나서 몇 해나 묵 혀 두었고, 선물을 받고도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아 언젠가는 용 도가 있겠지 하며 자리만 차지 하고 넣어 둔 가방 4개와 바지 하나를 내어 놓았는데 전부 다 른 주인을 찾아간 걸 보니 그 분에게는 요긴하게 쓰일 수 있을 텐데 쓰임새 없이 보관만 하고 있던 지난 날이 부끄럽기만 했다. 비움으로 한결 가벼워지 고, 나눔으로 더한 행복에 감사할 수 있음을 다시 배운 듯하다. 과소비로 인한 피해로 쓰레기를 대량으로 배출하게 되고 이것을 소각하 면 이산화탄소 배출이 증가하여 지구 온난화는 점점 심해지고 있다. 녹색시 민이 해야 할 일 중 한 가지가 중고 상품에서 옷을 사고 최신 유행보다는 복 고풍을 즐기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 한다. 이번 알뜰장터를 통해 소비의 질을 전환하는 계기가 되기 바라며 알뜰장터 준비단계에서 도와주신 불대생들과 마지막 마무리까지 빈틈없이 챙겨주신 봉사자 이보경님께 고개 숙여 감사의 말을 전한다.
  • 25. 46 47 팥시루떡의 변신 수박효소 만들기 편집부 편집부 행복한 요리 행복한 요리 냉동고 깊은 곳에서 잠자고 있는 팥시루떡을 단팥죽으로 멋지게 변신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재료 : 팥시루떡 1개, 설탕 약간, 물 만드는방법 : 1) 팥시루떡을 잘게 썬다. 2) 냄비에 시루떡이 잠길 만큼 물을 붓는다. 3) 뚜껑을 덮고 시루떡의 모양이 없어질 때까지 끓인다. 4) 보글 보글 끓으면 완성! 당도는 개인의 취향에 맞춰 설탕으로 조절한다. 지난호 수박쨈에 이어 이번호는 수박껍질을 이용한 효소 만드는 방법을 알 려드릴게요. 재료 : 깍뚝썰기한 수박껍질, 동량의 설탕 만드는방법 : 1)수박껍질을 깍뚝썰기 한다. 2)동량의 설탕을 수박과 함께 버무려 용기에 담으면 끝! 3)최소한 3개월은 지나야 하고 오래 발효하면 할수록 좋다고 합니다.
  • 26. 48 49 방문체험교육 지난 7월 18일 에코붓다 서울지부에서는 한 살림 경기광주지부 조합원들에게 환경교육을 진행하였다. 에코붓다 환경실천영상과 함께 한 살림에서 요청하 였던 음식물쓰레기 제로를 위한 방법 두 가지(흙을 이용한 퇴비화 방법/지렁 이를 이용한 퇴비화 방법)를 집중적으로 진행하였다. 수박의 화려한 변신 에코붓다 광주전라지부에서는 수박껍질을 이용한 요리체험행사를 가졌다. 수박껍질을 이용하여 수박 들깨나물, 수박초무침, 수박미역냉국, 수박피클, 수박효소까지 수박의 화려한 변신이 진행되었다. 에코붓다 이모저모수박효소의 효능 : 1)음식물을 소화시키고 영양소 흡수를 돕는다. 2)감염증을 막고 호르몬은 만든다. 3)혈액을 깨끗하게 하고, 배설 기능을 좋게 만든다. 이렇게 효과가 좋은 수박효소!! 올해가 가기 전에 만들어 보세요~
  • 27. 50 5151 에코붓다 후원회원 신규회원입니다.감사합니다. (2013.5.1~2013.7.31) 강미애 P0038461 경남 창원시 가음동 구미경 P0072093 서울 구로구 구로동 김명선 P0003560 대구 달서구 상인1동 김송림 P0048578 강원 춘천시 우두동 김복경 P0037980 경기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 김정현 P0064401 서울 노원구 상계1동 김희선 P0022196 서울 마포구 공덕1 문지순 P0045023 전남 여수시 안산동 박미선 P0071245 경기 안양시 동안구 범계동 손희경 P0070504 서울 은평구 갈현동 신혜경 P0037078 서울 강남구 청담동 1 심순덕 P0069827 경북 영주시 순흥면 심지연 P0071402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정2동 여경화 P0071582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이명순 P0023191 부산 동래구 안락2동 이은미 P0073742 대구 북구 칠성동2가 이은하 P0010164 서울 서초구 방배1동 이현용 P0072284 충북 진천군 진천읍 신정2길 장미희 P0066998 서울 강남구 일원동 정유선 P0069522 경기 과천시 중앙동 정인숙 P0002301 서울 양천구 목3동 최윤경 P0028960 대구 달서구 장기동 최현숙 P0069688 경남 창녕군 남지읍 남지리 하영아 P0073021 서울 성북구 삼선동2가 황지현 P0070643 경기 광명시 철산4동 김명선 P0003560 대구 달서구 상인1동 서수진 P0073017 전남 순천시 연향동 여경화 P0071582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하영아 P0073021 서울 성북구 삼선동2가 [에코붓다 회원] [빈그릇운동 회원] 에코보살 심층 인터뷰 지난 7월22일부터 25일까지 에코보살로 추천된 분들 중 서울경기 지역에 살 고 있는 7명의 에코보살의 삶을 심층 인터뷰 했습니다. 김성균 성결대 교수님과 최광수 국립경상대 교수님(에코붓다 대표), 김지은 님, 윤정순님, 금주섭 경상대 학생 등 5명이 함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에코봇다의 쓰레기제로운동이 에코보살들의 삶 속에 얼마나 녹아내렸는지 그 성과와 과제를 살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홈페이지 새단장 에코붓다 홈페이지가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올해 초 사무실을 방문해서 자원활동 의사를 밝힌 김 재명님(자원활동가, 현재 캐나다 유학 중)의 수개월 에 걸친 노고 덕에 모바일에서도 잘 활용할 수 있도 록 개선되었습니다. 에코붓다에서 발간한 쓰레기제로 백서와 우리가족 환경이야기 등 9권의 책 내용 전체를 볼 수 있도록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살펴보시고 활발하게 의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28. 52 53 송영상 신동섭 신명순 신영애 신용섭 신은동 신은정 신정철 신정화 신현금 신현종 신혜경 신혜원 신호철 심순덕 심정순 심지연 안선영 안수경 안오상 안은경 안은지 안재호 안주희 안준선 안치강 양예인 양윤순 양재혁 양창순 에스케이 커뮤니케 이 션 즈 (주) 여경화 여인경 오미연 오빛나 오선영 오성숙 오수진 오이동 오정숙 오종석 오택 오현수 유군자 유남욱 유수스님 유승종 유영순 유윤식 유정길 윤덕희 윤민경 윤선아 윤선희 윤여영 윤여철 윤연진 윤제연 윤종근 윤채영 윤태욱 윤형락 윤혜정 윤화정 이가현 이강학 이경나 이경숙 이경아 이경은 이계숙 이광성 이규환 이금희 이덕기 이덕아 이덕희 이명세 이명순 이미경 이미경 이미숙 이미순 이병석 이병희 이상건 이상환 이상훈 이서현 이석민 이석정 이선우 이성훈 이성희 이수경 이숙미 이숙영 이여라 이영배 이영숙 이영희 이영희 이완영 이외숙 이원경 이은경 이은선 이은주 이은하 이임주 이정민 이정숙 이정아 이정자 이주현 이중인 이지선 이진명 이해일 이헌기 이현용 이혜정 이효상 익명 인포허브 임미희 임부영 임성희 임순옥 임월선 임춘옥 임현옥 장도연 장미애 장미정 장미희 장소영 장순미 장순자 장영인 장은숙 전은경 전종율 정경숙 정경주 정근혜 정다영 정선영 정성순 정세홍 정순희 정순희 정승혜 정애란 정영미 정영숙 정유선 정인숙 정인순 정정화 정정희 정진경 정현숙 정효은 정희숙 조가현 조경미 조경아 조고희 조순천 조신영 조영재 조윤난 조은영 조은진 조은희 조정민 조정임 조태준 조행도 조현옥 조효경 주문돈 주옥란 지명자 지민규 지옥표 진혜란 차순남 최경순 최경식 최광수 최근대 최기진 최난희 최병복 최병재 최석호 최선숙 최성경 최세열 최승희 최시안 최양희 최여정 최연주 최영주 최용춘 최윤경 최인미 최정희 최준 최현숙 최홍 하영아 하재남 하창길 한명수 한상욱 한선화 한송희 한수진 한승협 한옥주 한정빈 한정수 한정희 허수진 현영실 현정희 홍경희 홍정숙 황보미 황선욱 황선정 황순옥 황정희 황지영 황지현 황지현 황화숙 5352 2013년6월에후원해주신에코붓다입니다.고맙습니다.소중히잘쓰겠습니다. 빈그릇 후원 강동우 강민수 강지웅 강지윤 강혜인 김경화 김명선 김모은 김봉준 김수 김수미 김수연 김승환 김지석 김진환 김효진 노혜숙 류인정 문태운 민병주 박선영 박성숙 박영남 박영윤 박예진 박정희 박지원 박진영 박찬영 박현식 반미라 백영호 서수진 서예원 서정필 안재호 양예인 양태희 여경화 윤덕희 윤선아 윤선희 윤연진 윤제연 이가현 이경은 이동준 이영희 이원경 이윤희 이은경 이임주 이재모 이주현 이중인 이지선 이지영 장금자 장수진 정경숙 정기연 정선영 정순례 정정화 정현숙 조미경 조은영 조은진 조현옥 차영숙 최승희 최시안 최연주 최인미 최호선 하영아 하재남 하창길 한상욱 한수진 한정수 홍세미 황지현 에코붓다 후원 강동우 강미애 강민수 강지웅 강지윤 강창형 강현숙 갤럭시아 커뮤니케 이션 고연화 고지윤 고형필 공정혜 공혜경 곽명옥(이 연선) 곽영술 구로시민소 비자생활 구미경 구언연 권문주 권순범 권영미 권준희 김경화 김광근 김광오 김기남 김기진 김도영 김동연 김동욱 김동윤 김득자 김명선 김명숙 김명혜 김명희 김모은 김미경 김미현 김민기 김민옥 김민정 김민조 김봉준 김상헌 김선경 김선희 김성민 김성희 김세리 김세훈 김송림 김수미 김수연 김수영 김숙희 김순영 김승정 김승환 김승희 김애경 김애자 김영순 김영애 김예솔 김용주 김원자 김월금 김유현 김윤경 김은경 김은아 김인숙 김자년 김재영 김정은 김정현 김정환 김종복 김종학 김준형 김중수 김지석 김지성 김지연 김지영 김진수 김진환 김창수 김창수 김태권 김태균 김하연 김학련 김향 김현숙 김현우 김현정 김현정 김형숙 김혜영 김혜진 김호상 김호정 김효근 김효진 김후남 김희정 나옥주 남기종 남윤숙 노옥재 노희경 류인정 류현복 마경숙 마경희 문성원 문정수 문지순 문현주 민병주 민홍금 박기일 박대식 박동주 박동호 박명기 박미선 박미정 박미정 박민주 박삼숙 박상미 박석동 박선경 박선영 박선영 박선화 박성숙 박성희 박세은 박소영 박수일 박순덕 박순천 박순환 박승용 박승자 박영신 박영희 박예진 박용수 박용숙 박은석 박재윤 박정숙 박정화 박종성 박주하 박주하 박주훈 박지민 박진영 박찬영 박현금 박현식 반미라 반소영 반일효 방연숙 배상훈 백기순 백상희 백승환 백영호 백창렬 백혜은 백흥미 변주순 쁘리앙카 사공옥숙 사유진 서동우 서예원 서은영 선미경 손미옥 손효은 손희경 송민석 송수명 송순애 송승용
  • 29. 54 555554 송민석 송수명 송순애 송승용 송영상 신동섭 신명순 신영애 신용섭 신은동 신은정 신정철 신정화 신현금 신현종 신혜경 신혜원 신호철 심순덕 심정순 심지연 안선영 안수경 안오상 안은경 안은지 안재호 안주희 안준선 안치강 양예인 양재혁 양창순 에스케이 커뮤니케 이 션 즈 (주) 여경화 여인경 오미연 오빛나 오선영 오성숙 오수진 오이동 오정숙 오종석 오택 오현수 유군자 유남욱 유수스님 유승종 유영순 유윤식 유정길 윤덕희 윤민경 윤선아 윤선희 윤여영 윤여철 윤연진 윤제연 윤종근 윤채영 윤태욱 윤형락 윤혜정 윤화정 이가현 이강학 이경나 이경숙 이경아 이경은 이계숙 이광성 이규환 이금희 이덕기 이덕아 이덕희 이명세 이미경 이미경 이미숙 이미순 이병석 이병희 이상건 이상환 이상훈 이서현 이석민 이석정 이선우 이성훈 이성희 이수경 이숙미 이숙영 이여라 이영배 이영숙 이영희 이영희 이완영 이외숙 이원경 이은경 이은미 이은선 이은주 이은하 이임주 이정민 이정숙 이정아 이정자 이주현 이중인 이지선 이진명 이해일 이헌기 이현용 이혜정 이효상 익명 인포허브 임미희 임부영 임성희 임순옥 임월선 임춘옥 임현옥 장도연 장미애 장미정 장미희 장소영 장순미 장순자 장영인 장은숙 전은경 전종율 정경숙 정경주 정근혜 정다영 정선영 정성순 정세홍 정순희 정순희 정승혜 정애란 정영미 정영숙 정유선 정인숙 정인순 정정화 정정희 정진경 정현숙 정효은 정희숙 조가현 조경미 조경아 조고희 조순천 조신영 조영재 조윤난 조은영 조은진 조은희 조정민 조정임 조태준 조행도 조현옥 조효경 주문돈 주옥란 지명자 지민규 지옥표 진혜란 차순남 최경순 최경식 최광수 최근대 최기진 최난희 최병복 최병재 최석호 최선숙 최성경 최세열 최승희 최시안 최양희 최여정 최연주 최영주 최용춘 최윤경 최인미 최정희 최준 최현숙 최홍 하영아 하재남 하창길 한명수 한상욱 한선화 한송희 한수진 한승협 한옥주 한정빈 한정수 한정희 허수진 현영실 현정희 홍경희 홍정숙 황보미 황선욱 황선정 황순옥 황정희 황지영 황지현 황지현 황화숙 2013년7월에후원해주신에코붓다입니다.고맙습니다.소중히잘쓰겠습니다. 빈그릇 후원 강동우 강민수 강지웅 강지윤 강혜인 김경화 김명선 김모은 김봉준 김수 김수미 김수연 김승환 김지석 김진환 김효진 노혜숙 류인정 문태운 민병주 박선영 박성숙 박영남 박영윤 박예진 박정희 박지원 박진영 박찬영 박현식 반미라 백영호 서수진 서예원 서정필 안재호 양예인 양태희 여경화 윤덕희 윤선아 윤선희 윤연진 윤제연 이가현 이경은 이동준 이영희 이원경 이윤희 이은경 이임주 이재모 이주현 이중인 이지선 이지영 장금자 장수진 정경숙 정기연 정선영 정순례 정정화 정현숙 조미경 조은영 조은진 조현옥 차영숙 최승희 최시안 최연주 최인미 최호선 하영아 하재남 하창길 한상욱 한수진 한정수 홍세미 황지현 에코붓다 후원 강동우 강미애 강민수 강지웅 강지윤 강창형 강현숙 갤럭시아 커뮤니케 이션 고연화 고지윤 고형필 공정혜 공혜경 곽명옥(이 연선) 곽영술 구로시민소 비자생활 구미경 구언연 권문주 권순범 권영미 권준희 김경화 김광근 김광오 김기남 김기진 김도영 김동연 김동욱 김동윤 김득자 김명선 김명숙 김명혜 김명희 김모은 김미경 김미현 김민기 김민옥 김민정 김민조 김복경 김봉준 김상헌 김선경 김선희 김성민 김성희 김세리 김세훈 김송림 김수미 김수연 김수영 김숙희 김순영 김승정 김승환 김승희 김애경 김애자 김영순 김영애 김예솔 김용주 김원자 김월금 김유현 김윤경 김은경 김은아 김인숙 김자년 김재영 김정은 김정현 김정환 김종복 김종학 김준형 김중수 김지석 김지성 김지연 김지영 김진수 김진환 김창수 김창수 김태권 김태균 김하연 김학련 김향 김현숙 김현우 김현정 김현정 김형숙 김혜영 김혜진 김호상 김호정 김효근 김효진 김후남 김희선 김희정 나옥주 남기종 남윤숙 노옥재 노희경 류인정 류현복 마경숙 마경희 문성원 문정수 문지순 문현주 문형국 민병주 민홍금 박기일 박대식 박덕녀 박동주 박동호 박명기 박미선 박미정 박미정 박민주 박삼숙 박상미 박석동 박선경 박선영 박선영 박선화 박성숙 박성희 박세은 박소영 박수일 박순덕 박순천 박순환 박승용 박승자 박영신 박영희 박예진 박용수 박용숙 박은석 박재윤 박정숙 박정화 박종성 박주하 박주하 박주훈 박지민 박진영 박찬영 박현금 박현식 반미라 반소영 반일효 방연숙 배상훈 백기순 백상희 백승환 백영호 백창렬 백혜은 백흥미 변주순 쁘리앙카 사공옥숙 사유진 서동우 서예원 서은영 선미경 손미옥 손효은 손희경
  • 30. 56 57 (사)에코붓다 CMS 출금이체신청서 안내 1. CMS는 (사)에코붓다(이하 에코붓다)에서 정기적으로 금융결재원을 통해 회원님들이 거래하는 은행에서 직접 약정된 후원금을 인출하는 시스템입니다. 2. 출금이체약관 동의서는 후원금 출금시 임의로 CMS 도용하는 것을 막고, 후원자와 에코붓다간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절차입니다. 3. CMS를 이용하시는 회원님들은 후원금을 인출할 통장의 은행명, 계좌번호, 예금주, 예금주의 주민등록 번호를 반드시 기재하셔야 합니다. 위 정보들은 보안을 위해 직접 전화통화 혹은 팩스나 우편으로 접수 를 받습니다. 4. 후원자와 예금주 명의가 상이한 경우에는 반드시 예금주의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5. 본 단체는 회원님과 약속한 출금 날짜(휴일인 경우 익영업일)와 후원기간동안만 별도의 통지 없이 후원 금을 인출할 것입니다. 6. 정해진 기일에 통장 잔액이 없을 경우, 해당월은 인출되지 않습니다. 다음 달에는 다음 달분만 인출됩니 다. 7. CMS 신청은 출금이체약관에 후원회원 본인의 날인 혹은 서명이 있어야 등록을 할 수 있습니다. ※신청하실 분은 출금이체 약관을 꼭 읽어 보시고, 가입신청서를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CMS 출금이체 약관 1. 앞면의 본인(예금주)이 납부하여야 할 요금에 대하여 은행 앞으로 청구가 있는 경우에는 별도의 통지없 이 본인의 지정출금계좌에서 수납기관(에코붓다)이 정한 지정출금일(휴일인 경우 익영업일)에 출금대체 납부하여 주십시오. 2. 출금이체를 위하여 지정출금계좌의 예금을 출금하는 경우에는 예금약관이나 약정서의 규정에도 불구하 고 예금청구서나 수표없이 출금이체 처리절차에 의하여 출금하여도 이의가 없습니다. 3. 지정출금일에 동일한 수종의 출금이체청구가 있는 경우의 출금우선순위는 은행이 정하는 바에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4. 출금이체 신규신청에 의한 이체개시일은 수납기관의 사정에 의하여 결정되어지며 수납기관으로부터 사 전 통지받은 출금일을 최초 개시일로 하겠습니다. 5. 출금이체 신청에 의한 지정계좌에서의 출금은 수납기관의 청구대로 출금키로 하며 청구요금에 이의가 있는 경우에는 본인과 수납기관이 협의하여 조정키로 합니다. 6. 출금이체금액은 해당 지정출금일 은행영업시간내에 입금된 예금에 한하여 출금처리됩니다. 7. 출금이체 해지 요청시 동일계좌에 동일 수납기관으로 여러건의 출금이체신청이 존재할 시 은행은 납부 자의 요청대로 처리하며 이의가 있는 경우에는 수납기관과 협의하여 처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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