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환경운동이 활성화되면서 이제 생태주의, 생명운동의 논의는 환경문제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겐 일반화된 담론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무엇이 생태주의적 가치이며, 무엇이 생명운동인가" 또한 "다른 사회운동과 무엇이 다른가"에 대해서는 명쾌하게 정리하는 사림이 많지 않을 뿐 아니라 막연한 것이 현실입니다. 생태주의나 생명운동은 누가 주장하든 그 이전부터 있어 왔던 것입니다.
새천년을 준비하면서 이제 새로운 비전으로서 생태주의 담론에 대해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며, 구름을 걷어내고 맑고 투명한 달을 쳐다보듯 생명운동을 명확하게 인식하는 작업은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겐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도대체 생명운동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여 집중적인 토론을 해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발우공양에 깃든 정신(1)
유수스님 | 정토수련원 원장
밥과 수행
우리는 늘 먹고 입고 자는 데 끄달리며 산다. 좋은 음식을 먹고, 좋은 옷을 입고, 좋은 집에서 잠자기를 원한다. 그러나 수행자는 먹고 입고 자는 것에서 자유로워야 한다. 먹지 말고, 입지 말고, 자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좋은 음식과 좋은 옷과 좋은 잠자리에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는 말이다. 인도에는 예나 지금이나 발우를 들고 걸식하는 사문들이 많이 있다. 부처님 당시 인도의 걸식 풍속이 부처님에게 받아들여져 상가의 문화로 자리 잡게 되었다.
부처님의 제자 중에 아나존자와 가섭존자가 있었다. 부처님 당시 비구들은 항상 마을에서 밥을 빌어서 수행 처소로 돌아와 모두 모여서 공양을 했다. 하루는 부처님께서 아난존자의 발우에는 부드러운 음식이 가득 담겨 있고 가섭존자의 발우에는 거친 음식이 조금 담겨 있는 것을 물끄러미 살펴보더니 이렇게 물으셨다.
“아난존자시여, 그대의 밥은 참으로 좋구려. 비구는 어떤 인연으로 이렇게 부드러운 공양을 얻게 되었습니까?”
“부처님, 저는 부잣집만 골라서 걸식을 합니다. 왜냐하면 부자들은 전생에 지은 인연으로 부잣집에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과거의 인연을 모르고 보시를 하지 않는다면 다음 생에 가난의 과보를 받게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저는 부잣집만을 골라서 밥을 빌기에 이렇게 부드러운 음식을 받게 되었습니다.”
부처님은 가섭존자에게도 물으셨다.
“존자시여, 그대의 밥은 참으로 거칠구려. 비구는 어떤 인연으로 이렇게 거친 공양을 얻게 되었습니까?”
“부처님, 저는 가난한 집만 골라서 걸식을 합니다. 왜냐하면 가난한 사람들은 전생에 지은 선근공덕이 없어서 이생에 가난한 과보를 받아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또 가난 때문에 보시를 못한다면 영원히 가난한 과보를 면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저는 가난한 집만을 골라서 밥을 빌기에 이렇게 거친 음식을 받게 되었습니다.”
부처님은 두 비구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장하십니다! 비구들이시여, 두 분 비구들은 모두 장하십니다. 그러나 앞으로 비구들은 처음 걸식을 시작한 곳에서 부잣집이거나 가난한 집이거나 구분하지 말고 일곱 집을 차례로 다니면서, 주는 대로 받고 주지 않으면 그냥 돌아오십시오. 만약 보시를 받지 못한다면, 거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대중들이 지금 먹을 것이 없기 때문에 비구들에게 줄 것이 없어 보시하지 않는 경우이고, 둘째는 비구들이 수행을 열심히 하지 않아서, 대중들이 비구들을 존경하지 않기 때문에 보시하지 않는 것입니다. 만약 밥을 받지 못했거든 자신의 수행을 잘 돌아보고 이웃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도록 힘써야 합니다.”
이 이야기는 불교 수행자가 가져야 하는 마음 자세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수행자는 가장 가난한 걸인에게 밥을 빌면서도 교만하지 않고 겸손해야 하고, 국왕 앞이라 할지라도 비굴하지 않고 당당해야 한다. 이것이 수행자가 지녀야 할 자세이다. 그리고 수행자는 무아, 무소유, 무아집을 수행의 지표로 삼고 살아간다. 이것은 ‘나라고 할 만한 것은 본래 없다. 나의 것이라고 할 만한 것도 본래 없다. 내 생각은 인연 따라 일어났다 사라지는 것이어서 내 생각만이 옳다고 할 게 없다’는 말이다. 다만 수행자가 이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 잠깐 빌려 쓰고 있는 것으로 삼의일발이 있
대안적 생활양식과 쓰레기 제로운동(7)
4. 생태공동체운동과 쓰레기제로운동, 대안적 생활양식을 찾아서
전 지구의 문제인 환경문제는 새로운 가치관과 삶을 계획하지 않으면 안되는, 아주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다. 그렇기 때문에 수행과 깨달음, 정신적 가치의 중요성은 환경문제 해결에 아주 중요한 영역이다. 수행은 특정 종교와 종교인들의 행위에 국한하는 것이 아니다. ‘욕망’의 세계를 바로 보고, 그것을 내려놓는 과정이 수행이다. 종교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행복한 삶’을 위한 길을 찾고 있다. 공동체로 함께 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개인의 욕구에 기반을 둔 소비문화 대신 이런 것들을 극복한 사회의 변화를 꿈꿀 수 있다. 인간 소외와 물질 중심의 경쟁원리보다 협동과 연대의 새로운 사회질서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생태계 파괴 등 환경문제로 인간의 생존 자체가 위협받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가치관과 대안적 생활양식의 구체적인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생태공동체는 제도적 틀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측면이 있다. 자유로운 틀속에서 다양한 상상력과 실천으로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모순들을 극복하는 실험들을 해 볼 수 있다. 특히 환경 친화적이고 생태적인 삶은 우리사회의 모순들을 극렬히 나타내주는 많은 문제들의 본질에 해당되기 때문에 생태공동체를 연구하고 함께 사는 대중들은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그런 자유로운 틀 가운데서 시행된 실험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를 바꾸기 위한 역할은 자연스럽게 요구되는 책임가운데 하나라고도 할 수 있다. 생태공동체운동과 쓰레기제로운동은 우리들의 삶의 양식을 바꾸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삶을 바꾸지 않으면 함께 살아가는 것이 힘들어지고 경쟁과 갈등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될 것이다.
5. 결론 - 환경운동의 새로운 전략
운동은 모든 생명의 특징이다. 그것은 어쩌면 운동이라는 이름보다 변화와 요동을 의미할 수도 있다. 이렇게 규정하는 것은 무엇이 운동이고 무엇이 운동이 아닌가를 변별하기 위해서이다. 아무리 작은 개인이라도 그것의 행위는 선하든 악하든 어떠한 형태로든 주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것이다. 그렇게 볼 때 반드시 집단화되어야만 운동을 의미있는 것은 아니다.
발우공양에 깃든 정신
유수스님 | 정토수련원 원장
발우공양에는 여러 가지 아름다운 정신이 있다. 발우공양의 정신을 사회 속에서, 개인의 삶 속에서 구현할 수 있다면 세상은 참으로 평화로워질 것이다.
첫째, 발우공양은 평등공양이다.
발우공양에는 모든 것을 같이 나누고자 하는 평등 정신이 있다. 오래된 조실스님도 갓 들어온 행자도 똑같이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 의식주가 평등하게 분배된다면 이 세상은 한결 살아가기 좋을 것이다. 세상에서는 평등한 분배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갈등이 생겨난다. 많이 일하고 적게 갖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적게 일하고 많이 갖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저항이 생겨난다. 평화로운 세상을 이루기 위해서는 평등한 삶의 가치가 구현되어야 한다.
둘째, 발우공양은 절약공양이다.
세상 사람들은 자기가 번 돈이라고, 자신이 소유한 물건이라고 자연과 재화를 함부로 낭비한다. 아무 거리낌 없이 일회용품을 쓰고 물과 에너지를 마구 쓰며, 물건에 싫증이 나면 금방 새 것으로 바꿔 쓴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는 사람들의 소비 욕구를 끊임없이 부추기고, 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연을 파괴하는 악순환을 계속하여 지구는 지금 그 생명이 위태롭게 되었다. 오늘날 환경운동은 자본주의의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를 극복하는 운동, 소유와 소비를 넘어서는 운동이어야 한다. 적게 먹고, 적게 쓰고, 적게 자며 자신의 삶에 충실하게 삶의 양식을 변화시키는 운동이어야 한다.
발우공양에서는 적당한 만큼 밥과 국, 찬을 덜어서 먹는다. 모자라면 더 덜어 먹고 다른 사람이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한다. 그래서 전혀 음식을 낭비하지 않는다. 요리할 때 재료를 아껴 쓰고 빨래할 때 물을 아껴쓰는 것처럼 생활 속에서 절약을 실천하는 것이 발우공양의 정신을 살리는 것이다.
셋째, 발우공양은 청결공양이다.
발우공양에서는 각자 자신의 발우를 깨끗이 닦아 먹는다. 밥을 먹을 때 무나 김치 조각을 남겨 뜨거운 물로 한 번 더 설거지를 한다. 절에서는 각자 자신의 발우가 정해져 있고 그 발우로 밥을 먹고 직접 설거지해서 다시 사용하므로 수백 명이 함께 살아도 전염병이 생기지 않는다. 그릇을 깨끗하게 닦아 먹음으로써 맑은 물로 들어와 맑은 물로 나가는, 그야말로 수질 오염을 시키지 않는 청결한 공양인 것이다. 이 청결공양은 자신의 발우를 깨끗하게 함과 동시에 이 세상을 청결하게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넷째, 발우공양은 대중공양이다.
공양을 마치고 나면 전체 대중이 모인 자리에서 공동체
발우공양과 우리의 삶
유수스님 | 정토수련원 원장
생활 속에서 발우공양의 정신을 살리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무엇이 있을까?
최근 음식물쓰레기가 커다란 환경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그 처리 비용이 연간 4000억원이라고 한다. 지구 한편에서는 8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다. 북한에서는 약 300만 명의 우리 동포가 기아로 죽었으며 지금도 식량 부족으로 굶주리고 있다. 이런 것을 생각하면 음식을 남기는 것은 죄악이다. 음식물 쓰레기를 걱정하는 단체와 사람들이 음식물을 남기지 않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음식물을 아낀다는 차원을 넘어서야 한다. 환경운동은 물과 태양과 바람이 나와 한 몸임을 깨닫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나와 한 몸임을 깨달을 때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생겨난다. ‘나’라는 존재가 ‘물’없이, ‘태양’없이, ‘쌀’ 없이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내가 곧 물이고, 태양이고, 쌀임을 알아 삼라만상의 은혜를 알아야 한다. 내 몸을 아끼고 돌보듯이 그렇게 공경해야 한다.
내 몸의 일부를 이루는 음식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먹을 만큼의 음식을 덜어서 먹어야 한다. 그리고 고춧가루 하나 남지 않게 그릇을 닦아 먹자. 그것은 음식을 함부로 하지 않는 것만 아니라, 닦아 먹는 그릇에 유해한 세제를 사용할 리 없으니 자연히 쌀뜨물이나 천연세제를 사용하는 살림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 방울의 물에도 천지의 은혜가 깃들어 있고
한 톨의 곡식에도 만인의 노고가 스며 있으며
한 올의 실타래에도 베 따는 이의 피땀이 서려 있다.
이 물을 마시고 이 음식을 먹고 이 옷을 입고
부지런히 수행 정진하여
괴로움이 없는 사람, 자유로운 사람이 되어
일체중생의 은혜에 보답하겠습니다.
그동안 도시에서 생태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노력으로 쓰레기제로운동을 전개해왔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자리 잡은 정토회관은 199년 초기에는 하루 100리터 짜리 쓰레기봉투 2~3개가 나오던 것이 다방면에 걸친 실험적 노력 덕분에 현재는 20분의 1 정도로 줄어들었다. 그 과정에는 50~60여명의 공동체 대중의 치열한 논쟁과 토의, 실험과 실천이 있었다. 엄격한 분리배출은 물론이요, 일반쓰레기의 다수를 차지하던 화장지를 없애기 위해 뒷물을 하였고, 비닐쓰레기를 없애기 위해 비닐포장 물품의 회관 반입을 금지하고, 비록 재활용은 가능하지만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와 2차오염이 심한 캔 사용을 줄이기 위해 캔 음료 사용도 금지하였다.
한국의 환경운동이 활성화되면서 이제 생태주의, 생명운동의 논의는 환경문제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겐 일반화된 담론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무엇이 생태주의적 가치이며, 무엇이 생명운동인가" 또한 "다른 사회운동과 무엇이 다른가"에 대해서는 명쾌하게 정리하는 사림이 많지 않을 뿐 아니라 막연한 것이 현실입니다. 생태주의나 생명운동은 누가 주장하든 그 이전부터 있어 왔던 것입니다.
새천년을 준비하면서 이제 새로운 비전으로서 생태주의 담론에 대해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며, 구름을 걷어내고 맑고 투명한 달을 쳐다보듯 생명운동을 명확하게 인식하는 작업은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겐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도대체 생명운동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여 집중적인 토론을 해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발우공양에 깃든 정신(1)
유수스님 | 정토수련원 원장
밥과 수행
우리는 늘 먹고 입고 자는 데 끄달리며 산다. 좋은 음식을 먹고, 좋은 옷을 입고, 좋은 집에서 잠자기를 원한다. 그러나 수행자는 먹고 입고 자는 것에서 자유로워야 한다. 먹지 말고, 입지 말고, 자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좋은 음식과 좋은 옷과 좋은 잠자리에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는 말이다. 인도에는 예나 지금이나 발우를 들고 걸식하는 사문들이 많이 있다. 부처님 당시 인도의 걸식 풍속이 부처님에게 받아들여져 상가의 문화로 자리 잡게 되었다.
부처님의 제자 중에 아나존자와 가섭존자가 있었다. 부처님 당시 비구들은 항상 마을에서 밥을 빌어서 수행 처소로 돌아와 모두 모여서 공양을 했다. 하루는 부처님께서 아난존자의 발우에는 부드러운 음식이 가득 담겨 있고 가섭존자의 발우에는 거친 음식이 조금 담겨 있는 것을 물끄러미 살펴보더니 이렇게 물으셨다.
“아난존자시여, 그대의 밥은 참으로 좋구려. 비구는 어떤 인연으로 이렇게 부드러운 공양을 얻게 되었습니까?”
“부처님, 저는 부잣집만 골라서 걸식을 합니다. 왜냐하면 부자들은 전생에 지은 인연으로 부잣집에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과거의 인연을 모르고 보시를 하지 않는다면 다음 생에 가난의 과보를 받게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저는 부잣집만을 골라서 밥을 빌기에 이렇게 부드러운 음식을 받게 되었습니다.”
부처님은 가섭존자에게도 물으셨다.
“존자시여, 그대의 밥은 참으로 거칠구려. 비구는 어떤 인연으로 이렇게 거친 공양을 얻게 되었습니까?”
“부처님, 저는 가난한 집만 골라서 걸식을 합니다. 왜냐하면 가난한 사람들은 전생에 지은 선근공덕이 없어서 이생에 가난한 과보를 받아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또 가난 때문에 보시를 못한다면 영원히 가난한 과보를 면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저는 가난한 집만을 골라서 밥을 빌기에 이렇게 거친 음식을 받게 되었습니다.”
부처님은 두 비구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장하십니다! 비구들이시여, 두 분 비구들은 모두 장하십니다. 그러나 앞으로 비구들은 처음 걸식을 시작한 곳에서 부잣집이거나 가난한 집이거나 구분하지 말고 일곱 집을 차례로 다니면서, 주는 대로 받고 주지 않으면 그냥 돌아오십시오. 만약 보시를 받지 못한다면, 거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대중들이 지금 먹을 것이 없기 때문에 비구들에게 줄 것이 없어 보시하지 않는 경우이고, 둘째는 비구들이 수행을 열심히 하지 않아서, 대중들이 비구들을 존경하지 않기 때문에 보시하지 않는 것입니다. 만약 밥을 받지 못했거든 자신의 수행을 잘 돌아보고 이웃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도록 힘써야 합니다.”
이 이야기는 불교 수행자가 가져야 하는 마음 자세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수행자는 가장 가난한 걸인에게 밥을 빌면서도 교만하지 않고 겸손해야 하고, 국왕 앞이라 할지라도 비굴하지 않고 당당해야 한다. 이것이 수행자가 지녀야 할 자세이다. 그리고 수행자는 무아, 무소유, 무아집을 수행의 지표로 삼고 살아간다. 이것은 ‘나라고 할 만한 것은 본래 없다. 나의 것이라고 할 만한 것도 본래 없다. 내 생각은 인연 따라 일어났다 사라지는 것이어서 내 생각만이 옳다고 할 게 없다’는 말이다. 다만 수행자가 이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 잠깐 빌려 쓰고 있는 것으로 삼의일발이 있
대안적 생활양식과 쓰레기 제로운동(7)
4. 생태공동체운동과 쓰레기제로운동, 대안적 생활양식을 찾아서
전 지구의 문제인 환경문제는 새로운 가치관과 삶을 계획하지 않으면 안되는, 아주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다. 그렇기 때문에 수행과 깨달음, 정신적 가치의 중요성은 환경문제 해결에 아주 중요한 영역이다. 수행은 특정 종교와 종교인들의 행위에 국한하는 것이 아니다. ‘욕망’의 세계를 바로 보고, 그것을 내려놓는 과정이 수행이다. 종교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행복한 삶’을 위한 길을 찾고 있다. 공동체로 함께 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개인의 욕구에 기반을 둔 소비문화 대신 이런 것들을 극복한 사회의 변화를 꿈꿀 수 있다. 인간 소외와 물질 중심의 경쟁원리보다 협동과 연대의 새로운 사회질서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생태계 파괴 등 환경문제로 인간의 생존 자체가 위협받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가치관과 대안적 생활양식의 구체적인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생태공동체는 제도적 틀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측면이 있다. 자유로운 틀속에서 다양한 상상력과 실천으로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모순들을 극복하는 실험들을 해 볼 수 있다. 특히 환경 친화적이고 생태적인 삶은 우리사회의 모순들을 극렬히 나타내주는 많은 문제들의 본질에 해당되기 때문에 생태공동체를 연구하고 함께 사는 대중들은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그런 자유로운 틀 가운데서 시행된 실험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를 바꾸기 위한 역할은 자연스럽게 요구되는 책임가운데 하나라고도 할 수 있다. 생태공동체운동과 쓰레기제로운동은 우리들의 삶의 양식을 바꾸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삶을 바꾸지 않으면 함께 살아가는 것이 힘들어지고 경쟁과 갈등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될 것이다.
5. 결론 - 환경운동의 새로운 전략
운동은 모든 생명의 특징이다. 그것은 어쩌면 운동이라는 이름보다 변화와 요동을 의미할 수도 있다. 이렇게 규정하는 것은 무엇이 운동이고 무엇이 운동이 아닌가를 변별하기 위해서이다. 아무리 작은 개인이라도 그것의 행위는 선하든 악하든 어떠한 형태로든 주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것이다. 그렇게 볼 때 반드시 집단화되어야만 운동을 의미있는 것은 아니다.
발우공양에 깃든 정신
유수스님 | 정토수련원 원장
발우공양에는 여러 가지 아름다운 정신이 있다. 발우공양의 정신을 사회 속에서, 개인의 삶 속에서 구현할 수 있다면 세상은 참으로 평화로워질 것이다.
첫째, 발우공양은 평등공양이다.
발우공양에는 모든 것을 같이 나누고자 하는 평등 정신이 있다. 오래된 조실스님도 갓 들어온 행자도 똑같이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 의식주가 평등하게 분배된다면 이 세상은 한결 살아가기 좋을 것이다. 세상에서는 평등한 분배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갈등이 생겨난다. 많이 일하고 적게 갖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적게 일하고 많이 갖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저항이 생겨난다. 평화로운 세상을 이루기 위해서는 평등한 삶의 가치가 구현되어야 한다.
둘째, 발우공양은 절약공양이다.
세상 사람들은 자기가 번 돈이라고, 자신이 소유한 물건이라고 자연과 재화를 함부로 낭비한다. 아무 거리낌 없이 일회용품을 쓰고 물과 에너지를 마구 쓰며, 물건에 싫증이 나면 금방 새 것으로 바꿔 쓴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는 사람들의 소비 욕구를 끊임없이 부추기고, 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연을 파괴하는 악순환을 계속하여 지구는 지금 그 생명이 위태롭게 되었다. 오늘날 환경운동은 자본주의의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를 극복하는 운동, 소유와 소비를 넘어서는 운동이어야 한다. 적게 먹고, 적게 쓰고, 적게 자며 자신의 삶에 충실하게 삶의 양식을 변화시키는 운동이어야 한다.
발우공양에서는 적당한 만큼 밥과 국, 찬을 덜어서 먹는다. 모자라면 더 덜어 먹고 다른 사람이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한다. 그래서 전혀 음식을 낭비하지 않는다. 요리할 때 재료를 아껴 쓰고 빨래할 때 물을 아껴쓰는 것처럼 생활 속에서 절약을 실천하는 것이 발우공양의 정신을 살리는 것이다.
셋째, 발우공양은 청결공양이다.
발우공양에서는 각자 자신의 발우를 깨끗이 닦아 먹는다. 밥을 먹을 때 무나 김치 조각을 남겨 뜨거운 물로 한 번 더 설거지를 한다. 절에서는 각자 자신의 발우가 정해져 있고 그 발우로 밥을 먹고 직접 설거지해서 다시 사용하므로 수백 명이 함께 살아도 전염병이 생기지 않는다. 그릇을 깨끗하게 닦아 먹음으로써 맑은 물로 들어와 맑은 물로 나가는, 그야말로 수질 오염을 시키지 않는 청결한 공양인 것이다. 이 청결공양은 자신의 발우를 깨끗하게 함과 동시에 이 세상을 청결하게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넷째, 발우공양은 대중공양이다.
공양을 마치고 나면 전체 대중이 모인 자리에서 공동체
발우공양과 우리의 삶
유수스님 | 정토수련원 원장
생활 속에서 발우공양의 정신을 살리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무엇이 있을까?
최근 음식물쓰레기가 커다란 환경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그 처리 비용이 연간 4000억원이라고 한다. 지구 한편에서는 8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다. 북한에서는 약 300만 명의 우리 동포가 기아로 죽었으며 지금도 식량 부족으로 굶주리고 있다. 이런 것을 생각하면 음식을 남기는 것은 죄악이다. 음식물 쓰레기를 걱정하는 단체와 사람들이 음식물을 남기지 않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음식물을 아낀다는 차원을 넘어서야 한다. 환경운동은 물과 태양과 바람이 나와 한 몸임을 깨닫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나와 한 몸임을 깨달을 때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생겨난다. ‘나’라는 존재가 ‘물’없이, ‘태양’없이, ‘쌀’ 없이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내가 곧 물이고, 태양이고, 쌀임을 알아 삼라만상의 은혜를 알아야 한다. 내 몸을 아끼고 돌보듯이 그렇게 공경해야 한다.
내 몸의 일부를 이루는 음식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먹을 만큼의 음식을 덜어서 먹어야 한다. 그리고 고춧가루 하나 남지 않게 그릇을 닦아 먹자. 그것은 음식을 함부로 하지 않는 것만 아니라, 닦아 먹는 그릇에 유해한 세제를 사용할 리 없으니 자연히 쌀뜨물이나 천연세제를 사용하는 살림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 방울의 물에도 천지의 은혜가 깃들어 있고
한 톨의 곡식에도 만인의 노고가 스며 있으며
한 올의 실타래에도 베 따는 이의 피땀이 서려 있다.
이 물을 마시고 이 음식을 먹고 이 옷을 입고
부지런히 수행 정진하여
괴로움이 없는 사람, 자유로운 사람이 되어
일체중생의 은혜에 보답하겠습니다.
그동안 도시에서 생태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노력으로 쓰레기제로운동을 전개해왔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자리 잡은 정토회관은 199년 초기에는 하루 100리터 짜리 쓰레기봉투 2~3개가 나오던 것이 다방면에 걸친 실험적 노력 덕분에 현재는 20분의 1 정도로 줄어들었다. 그 과정에는 50~60여명의 공동체 대중의 치열한 논쟁과 토의, 실험과 실천이 있었다. 엄격한 분리배출은 물론이요, 일반쓰레기의 다수를 차지하던 화장지를 없애기 위해 뒷물을 하였고, 비닐쓰레기를 없애기 위해 비닐포장 물품의 회관 반입을 금지하고, 비록 재활용은 가능하지만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와 2차오염이 심한 캔 사용을 줄이기 위해 캔 음료 사용도 금지하였다.
바야흐로 21세기의 꼭두새벽에 지금의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로써 환경문제는 많은 분야에서 인류의 성숙된 자세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우리들은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는 오만한 기준으로 모든 것을 척도 하여 왔지만 이 시대에 환경문제가 던지는 큰 물음 앞에서 지난 짧은 세기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근대이론이 지닌 합리성과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달이 진정한 진보인가를 고민하게 되었고 이러한 의문은 정치, 경제, 문화, 철학 등의 각 분야에서 인류를 더욱 성숙된 방향으로 나가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인간과 자연, 여성과 남성식의 분리와 대립에서 벗어나 평화와 화합의 지향하는 에코페미니즘이 표방하는 'Oikos' 즉 [살림]이라는 말은 여성운동의 한 단계 성숙을 알리고 있습니다. '생태주의 여성운동(에코페미니즘)'은 평화와 포용의 시작으로 새로운 세계관과 ㅡ 여성운동을 열어가기 위하여 모든 억압당하는 피지배대상 즉, 여성의 사회적인 억압, 자연의 인간에 의한 수탈, 제3세계의 제1세계에 의한 착취, 남성성의 지배적 성향의 사회에서 억압받는 또 하나의 피지배인인 남성과 전쟁에 의한 강압 등 모든 억압받는 것의 해방과 '살림'을 포괄하고 있습니다.
이제 그들은 '여성들이여 모두 단결하여 세계를 구원하자'며 여성의 모성이 전체를 살리는 생명성으로 확산하기를 외치고 있습니다. 지난 1997년 5월에 진행된 생명운동 아카데미는 평화를 위한 생명운동의 향기를 전파하고 '서로를 살리는' 성숙된 여성운동과 인간해방을 위한 주제로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강좌에서 선생님들께서 준비하신 원고와 강의를 녹음하고 이를 풀어서 정리한 것입니다. 강의 내용과 원고가 크게 다르지 않은 경우 하나를 제외시켰습니다. 강의녹취는 문장이 문어체로서 완벽성을 기하기보다는 가능한 강의장의 분위기를 살리는 선에서 정리한 것입니다. 따라서 다소 거친 표현이나 조금은 매끄럽지 못한 부분, 그리고 잘못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편집자의 잘못임을 밝혀둡니다. 이제서야 자료집으로 묶여져 나오게 됨은 교육원 식구들의 게으름탓입니다. 하지만 늦게나마 세상에 나오게 됨을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여기에서 발전된 논의가 계속되기를 희망합니다.
우리나라에서연간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의 경제적 가치가 15조원이 나 된다고 한다. 이 책은 세계 각국의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실천사례를 조사해 소개함으로써 우리나라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에 도움을 주고자 제작되었다.
글 싣는 순서
14 생태적인 대안생활양식을 찾아서
28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세계의 노력들 (일본, 호주, 미국, 네덜란드,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프랑스)
265 세계각국의 실천사례를 조사하고 나서
편집후기
지속 가능한 삶
청정삶터만들기4|최광수 4 특집기획 - 청정삶터 만들기 프로젝트
청정삶터 시범지역, 대구 지회를 찾아가다 | 편집부 8
지역 활동 소식
송사리 떼를 생각해 봐 | 김경복 15
마산지회 옥상텃밭 재정비 | 이성우 19
음식 남기지 않고 먹기 | 대구 동원초등 21
부뚜막 수다
잔반으로 만드는 장떡 조리법 | 고주현 24
에코붓다 후원회원 26
지속 가능한 삶
청정삶터 만들기 5 | 최광수 4
특집기획 - 청정삶터 만들기 프로젝트
청정삶터 시범지역, 마산 지회를 찾아가다 | 편집부 7
지역 활동 소식
서울 역촌동 벼룩장터, ‘빈그릇 캠페인’ | 박소현 17
서울 독산초등학교에서 ‘빈그릇 교육’ | 박소현 20
에코 캠퍼스 동아리 탐방소식
다른 대학 에코캠퍼스 동아리를 찾아서 | 박성용 22
대안적 생활양식과 쓰레기 제로운동(6)
4. 쓰레기제로운동과 대안적 생활양식을 찾아서
① 철저한 분리배출
1999년 본격적인 쓰레기제로운동이 시작되면서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이 분리배출의 시작이었다. 발생하는 쓰레기를 크게 일반 쓰레기, 화장실쓰레기, 재활용 쓰레기로 구분하여 분리수거하였다. 수거한 쓰레기는 매일 아침 청소시간 때 저울을 이용하여 발생량을 기록하였다. 일반쓰레기는 지하 공양간(식당)과 1,2,3층의 쓰레기 중 재활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여기에는 각종 비닐 및 코팅종이와 기타 생활에서 발생하는 부스러기 등이 포함되어 있다. 화장실쓰레기는 화장실에서 수거되는 것으로 화장지 및 생리대 발생량이 기록되었다. 재활용품은 패트병, 알미늄캔, 철캔, 유리병, 플라스틱, 스티로품 등으로 구분하여 수거하였다. 이때 발생량이 많은 신문지나 2층 사무공간에서 발생하는 폐지 등은 재활용품 기록에서 제외되었으나 따로 수거함에 모아 재활용품으로 일괄 처분하였다.
② 캔음료의 반입금지
쓰레기제로운동을 시행함에 있어 우선 폐기물 중 캔, 유리병, 패트병과 같은 부피가 큰 폐기물의 발생을 줄이고자 하였다. 이중 대표적 발생금지 물품으로 1999년 9월에 캔류의 정토회관 반입금지가 환경공청회에서 결정되었다. 반입금지 물품으로 캔류를 선택한 것은 여타 품목에 비해 그 발생빈도가 잦은데다 대표적인 소비성 식품으로 대중의 적극적 참여가 없으면 운동이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캔류의 경우 이용이 간편하고 빈 용기는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은연중 대중의 구매 의욕을 부추기는 점이 없지 않다. 그러나 캔의 재활용을 위해선 용융과 같은 일련의 재처리과정에서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데 이는 같은 음료용으로 이용되는 유리병의 재활용에 소요되는 에너지양에 비할 바가 못 된다.
③ 쓰레기성상조사
쓰레기성상조사는 발생하는 쓰레기의 양과 종류를 조사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부서별로 쓰레기 성상조사를 하였으며, 나중에는 개인별로 쓰레기 성상조사를 하였다. 개인 책상 옆 또는 부서에서 발생시키는 쓰레기를 전부 큰 쓰레기통에 비워버림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신문지를 바닥에 깔고 각각의 종류별로 발생한 수량과 무게 등을 기록한 후 버리게 한 것이다. 이렇게 하려면 몇 개월 동안 모은 쓰레기통 하나를 비우는데 두 시간 남짓 걸리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하는 것에는 두 가지의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이유는 이런 불편한 과정을 통해 쓰레기를 적게 배출하거나 만들지 않게 되는 행동변화가 있고, 두 번째 이유는 개인 또는 부서의 생활과 활동에 대한 특성을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약봉지가 많을 경우 건강이 좋지 않다는 것이고 과자봉지, 사탕봉지 등이 많이 발생하는 것은 불필요한 군것질을 많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불필요한 우편물이나 중복 발생되어 오는 우편물에 대한 점검도 가능하다.
우리나라 음식물 쓰레기는 다른 나라와 비교하여 푸짐한 상차림, 국물이 많은 음식문화의 특성상 수분 함유량이 높다.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은 ‘95년도에 1일 15,075톤 발생하던 것이 2001년에는 1일 11237톤으로 줄어들었고, 1인당 1일 발생량도 0.34kg에서 0.23kg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같이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이 감소하면서 생활폐기물 중에서 음식물 쓰레기가 차지하는 점유율도 최근에 약 23% 정도로 낮아지고 있다. 이와 같이 매년 음식물 쓰레기의 발생량이 줄어들고 있으나 이렇게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의 경제적 가치는 약 14조 7천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에 다다르며 이만한 양이면 식량 부족으로 시달리는 북한 인구가 30년을 먹을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즉 우리가 연간 3%만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도 이 양은 북한 인구가 1년 간 굶주림을 면할 수 있다. 따라서 자원이 부족한 우리 현실에서 과다하게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의 양을 줄여 식량자원의 낭비와 처리비용을 줄이고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다.
[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찾아가는 식탁_ 30대+ 마을에서 삶을 꿈꾸다 Sang Hyun Park
30대 마을에서 삶을 꿈꾸다 <찾아가는>은
서울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와 플러스마이너스1도씨가 함께
30대, 혹은 30대를 준비하고 있는 개인-단체와 만나, 지역내에서 활동해가는 사례를 통해
"청년, 마을살이가 가능한가"에 대한 다양한 이슈를 도출하고 지원정책에 가볍게나마 제언을 하고자
밀착 인터뷰를 두달에 걸쳐 진행하였다.
마을에 접근하기 어려운 장벽, 그리고 대안을 찾아보자'라는 큰 과제가 있었지만
각기 다른 형태의 마을살이를 하는 팀+동료를 만나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함께 고민하다 보니
마을일에 대한 길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든든한 동지를 만난 듯 반가웠다.
우리와 비슷한 활동을 하는 이들과 이러한 과정을 공유하고 '느슨한'연대가 시작된다면
'마을'이라는 큰산이 조금은 낮게 느껴질 것이라는 작은 희망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가 만난 사람들을 소개하고 함게 고민했던 이야기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이제 겨우 '만남'을 가졌고, '마을'에 대한 생각들을 고민하는 단계에 서 있다.
앞으로 보다 다양한 자리를 통해 대안을 찾아가는 것이 다음 단계가 아닌가 싶다.
< 찾아가는 식탁 추진 배경 中 >
http://www.ecobuddha.org/news-letter/14-09
4. 쓰레기제로운동과 대안적 생활양식을 찾아서
1) 정토회의 경험
1999년부터 시작되어 지난 5년 동안 진행되어 온 정토회의 쓰레기제로운동은 다양한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나타냈다. 우선 가시적인 성과로 쓰레기 발생량 자체의 감소를 들 수 있다. 그리고 또 다른 중요한 성과는 바로 쓰레기제로운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삶에 대한 태도와 생활양식의 변화를 들 수 있다.
쓰레기 발생량은 정토회가 가지는 수행공동체의 특성상 쓰레기제로운동에 대한 공동체 대중들의 참여도가 높았을 뿐만 아니라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쓰레기 발생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운동을 시작한 지 4개월 여 만에 일반쓰레기와 화장실쓰레기의 발생량이 약 65% 줄어드는 성과를 나타냈다. 그리고 1회용품 물건에 대한 소비행위에 대해 대중들의 의식전환이 이루어져 정토회관 내에서 캔 음료나 종이컵 등은 더 이상 발생되지 않게 되었으며, 정토회관 밖에서 생활할 때에도 이제는 캔 음료나 종이컵 사용은 하지 않고 있다. 쓰레기제로운동은 생활 속의 계율로 자리 잡으면서 자신의 내면세계, 즉 심리변화를 관찰하고 점검하는 수행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만일 이러한 원칙을 어길 경우에는 수행생활에 있어서 본인 스스로를 ‘참회’의 대상으로 놓고 있다.
그동안 수차례에 걸친 정토회관 내에서 발생되는 쓰레기의 성상을 조사한 결과 쓰레기 발생량이 큰 품목으로 종이류, 비닐류, 플라스틱류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조사과정에서 특히 재활용 폐지를 제외한 상황에서 종이류의 발생이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한 점과 종이류 중에서 특히 화장지가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수차례에 걸친 회의와 공청회를 통해 화장지 대신 뒷물하기 운동을 하기로 결정한 점은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정토회관의 2002년 기준 화장실 쓰레기의 1일 평균 발생량은 1999년에 비해 75% 감소한 0.3kg을 기록하였다. 화장실 쓰레기의 경우 공동체 대중이 꾸준히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여 대중의 실천운동으로 확고히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는 정토회의 신도들이 주로 사용하는 1층 화장실도 화장지를 없앴기 때문에 거의 나오지 않고 있고, 일반인을 위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편, 비닐류 중에서는 식료품 비닐이 제일 많이 발생하였는데 그 대부분이 세끼 식사와 무관한 식품에서 발생한 것이었다. 비닐쓰레기의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서 다양한 실험과 실천을 해 보았으며, 이 과정을 통��
생태적 깨닳음
대량소비체제, 해결책은 소비를 줄이고 재활용 하는 것
우리가 먹고 사는 방식을 살펴보겠습니다. 요즘 고기 위주로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육식이라는 것이 자연 상태의 짐승을 잡아서 먹는 것이 아니라 공장에서 물건 생산하듯이 대량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좁은 공간에 많은 수의 닭들을 움직이지도 못하게 가둬두니 생명이 스트레스를 받고 항생제를 투여하고, 속성 재배하려고 호르몬을 투여하고, 돌연변이가 생겨나고, 그러니까 조류독감, 광우병, 돼지 인플루엔자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른 한쪽으로는 자연이 여기에 적응하기 위해서 돌연변이가 나타나니까 우리에게 예상하지 못하는 위험이 닥치는 겁니다.
그 뿐만 아니라 대량생산에 따른 자원의 고갈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자원을 차지하기 위한 다툼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세계 자원을 놓고 쟁패를 하니까 원자재 값이 올라갑니다. 옛날에는 원자재 고갈만 걱정했는데 현재의 대량소비체제는 대량폐기물을 만들어내고 있고 이로 인한 부작용은 해결책이 별로 없습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소비를 줄이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가 소비 중독에 걸려 있습니다. 어떤 여성들은 쇼핑 중독에 걸려있습니다. 사다 놓고 집에서 안 쓰고 버리게 됩니다. 우리 모두가 소비 중독입니다. 양적인 중독도 있지만 질적인 중독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다 10만원짜리 신발을 신으면 처음에는 한 두 명이 신다가 나중에는 전부 다 따라가게 됩니다. 그래서 가난한 아이들도 부모들이 다 사줘야 됩니다. 이 고급화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쏠림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잘사는 기준이 흰 쌀밥에 소고기 국밥이었어요. 그 다음에 나온 게 마카오 신사, 옷 잘 입는 것이었습니다. 그 다음에 나온 것이 내 집 마련, 쌀통 집에 놓는 거였습니다.
시집갈 때 필수품이 쌀통이었어요. 그러다가 짤순이로, 냉장고로 오게 됩니다. 핸드백도 명품, 가짜라도 손에 들어야 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신발장에 안 신는 신발, 옷장 속에 안 입는 옷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이 지금 쓰레기통 속에 살고 있는 겁니다. 자원낭비 그 부작용이 어마어마하게 도래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지구 환경의 20%인 선진국의 나라들만 그랬는데, 지금은 인구 대국인 중국도 따라가고 인도도 따라가고 멕시코 브라질도 따라오고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자기 생전에 지구 종말을 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지 않으려면 소비를 줄이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그런데도 아직 전 세계가 성장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바야흐로 21세기의 꼭두새벽에 지금의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로써 환경문제는 많은 분야에서 인류의 성숙된 자세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우리들은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는 오만한 기준으로 모든 것을 척도 하여 왔지만 이 시대에 환경문제가 던지는 큰 물음 앞에서 지난 짧은 세기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근대이론이 지닌 합리성과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달이 진정한 진보인가를 고민하게 되었고 이러한 의문은 정치, 경제, 문화, 철학 등의 각 분야에서 인류를 더욱 성숙된 방향으로 나가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인간과 자연, 여성과 남성식의 분리와 대립에서 벗어나 평화와 화합의 지향하는 에코페미니즘이 표방하는 'Oikos' 즉 [살림]이라는 말은 여성운동의 한 단계 성숙을 알리고 있습니다. '생태주의 여성운동(에코페미니즘)'은 평화와 포용의 시작으로 새로운 세계관과 ㅡ 여성운동을 열어가기 위하여 모든 억압당하는 피지배대상 즉, 여성의 사회적인 억압, 자연의 인간에 의한 수탈, 제3세계의 제1세계에 의한 착취, 남성성의 지배적 성향의 사회에서 억압받는 또 하나의 피지배인인 남성과 전쟁에 의한 강압 등 모든 억압받는 것의 해방과 '살림'을 포괄하고 있습니다.
이제 그들은 '여성들이여 모두 단결하여 세계를 구원하자'며 여성의 모성이 전체를 살리는 생명성으로 확산하기를 외치고 있습니다. 지난 1997년 5월에 진행된 생명운동 아카데미는 평화를 위한 생명운동의 향기를 전파하고 '서로를 살리는' 성숙된 여성운동과 인간해방을 위한 주제로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생태주의와 에코페미니즘]강좌에서 선생님들께서 준비하신 원고와 강의를 녹음하고 이를 풀어서 정리한 것입니다. 강의 내용과 원고가 크게 다르지 않은 경우 하나를 제외시켰습니다. 강의녹취는 문장이 문어체로서 완벽성을 기하기보다는 가능한 강의장의 분위기를 살리는 선에서 정리한 것입니다. 따라서 다소 거친 표현이나 조금은 매끄럽지 못한 부분, 그리고 잘못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편집자의 잘못임을 밝혀둡니다. 이제서야 자료집으로 묶여져 나오게 됨은 교육원 식구들의 게으름탓입니다. 하지만 늦게나마 세상에 나오게 됨을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여기에서 발전된 논의가 계속되기를 희망합니다.
우리나라에서연간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의 경제적 가치가 15조원이 나 된다고 한다. 이 책은 세계 각국의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실천사례를 조사해 소개함으로써 우리나라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에 도움을 주고자 제작되었다.
글 싣는 순서
14 생태적인 대안생활양식을 찾아서
28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세계의 노력들 (일본, 호주, 미국, 네덜란드,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프랑스)
265 세계각국의 실천사례를 조사하고 나서
편집후기
지속 가능한 삶
청정삶터만들기4|최광수 4 특집기획 - 청정삶터 만들기 프로젝트
청정삶터 시범지역, 대구 지회를 찾아가다 | 편집부 8
지역 활동 소식
송사리 떼를 생각해 봐 | 김경복 15
마산지회 옥상텃밭 재정비 | 이성우 19
음식 남기지 않고 먹기 | 대구 동원초등 21
부뚜막 수다
잔반으로 만드는 장떡 조리법 | 고주현 24
에코붓다 후원회원 26
지속 가능한 삶
청정삶터 만들기 5 | 최광수 4
특집기획 - 청정삶터 만들기 프로젝트
청정삶터 시범지역, 마산 지회를 찾아가다 | 편집부 7
지역 활동 소식
서울 역촌동 벼룩장터, ‘빈그릇 캠페인’ | 박소현 17
서울 독산초등학교에서 ‘빈그릇 교육’ | 박소현 20
에코 캠퍼스 동아리 탐방소식
다른 대학 에코캠퍼스 동아리를 찾아서 | 박성용 22
대안적 생활양식과 쓰레기 제로운동(6)
4. 쓰레기제로운동과 대안적 생활양식을 찾아서
① 철저한 분리배출
1999년 본격적인 쓰레기제로운동이 시작되면서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이 분리배출의 시작이었다. 발생하는 쓰레기를 크게 일반 쓰레기, 화장실쓰레기, 재활용 쓰레기로 구분하여 분리수거하였다. 수거한 쓰레기는 매일 아침 청소시간 때 저울을 이용하여 발생량을 기록하였다. 일반쓰레기는 지하 공양간(식당)과 1,2,3층의 쓰레기 중 재활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여기에는 각종 비닐 및 코팅종이와 기타 생활에서 발생하는 부스러기 등이 포함되어 있다. 화장실쓰레기는 화장실에서 수거되는 것으로 화장지 및 생리대 발생량이 기록되었다. 재활용품은 패트병, 알미늄캔, 철캔, 유리병, 플라스틱, 스티로품 등으로 구분하여 수거하였다. 이때 발생량이 많은 신문지나 2층 사무공간에서 발생하는 폐지 등은 재활용품 기록에서 제외되었으나 따로 수거함에 모아 재활용품으로 일괄 처분하였다.
② 캔음료의 반입금지
쓰레기제로운동을 시행함에 있어 우선 폐기물 중 캔, 유리병, 패트병과 같은 부피가 큰 폐기물의 발생을 줄이고자 하였다. 이중 대표적 발생금지 물품으로 1999년 9월에 캔류의 정토회관 반입금지가 환경공청회에서 결정되었다. 반입금지 물품으로 캔류를 선택한 것은 여타 품목에 비해 그 발생빈도가 잦은데다 대표적인 소비성 식품으로 대중의 적극적 참여가 없으면 운동이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캔류의 경우 이용이 간편하고 빈 용기는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은연중 대중의 구매 의욕을 부추기는 점이 없지 않다. 그러나 캔의 재활용을 위해선 용융과 같은 일련의 재처리과정에서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데 이는 같은 음료용으로 이용되는 유리병의 재활용에 소요되는 에너지양에 비할 바가 못 된다.
③ 쓰레기성상조사
쓰레기성상조사는 발생하는 쓰레기의 양과 종류를 조사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부서별로 쓰레기 성상조사를 하였으며, 나중에는 개인별로 쓰레기 성상조사를 하였다. 개인 책상 옆 또는 부서에서 발생시키는 쓰레기를 전부 큰 쓰레기통에 비워버림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신문지를 바닥에 깔고 각각의 종류별로 발생한 수량과 무게 등을 기록한 후 버리게 한 것이다. 이렇게 하려면 몇 개월 동안 모은 쓰레기통 하나를 비우는데 두 시간 남짓 걸리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하는 것에는 두 가지의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이유는 이런 불편한 과정을 통해 쓰레기를 적게 배출하거나 만들지 않게 되는 행동변화가 있고, 두 번째 이유는 개인 또는 부서의 생활과 활동에 대한 특성을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약봉지가 많을 경우 건강이 좋지 않다는 것이고 과자봉지, 사탕봉지 등이 많이 발생하는 것은 불필요한 군것질을 많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불필요한 우편물이나 중복 발생되어 오는 우편물에 대한 점검도 가능하다.
우리나라 음식물 쓰레기는 다른 나라와 비교하여 푸짐한 상차림, 국물이 많은 음식문화의 특성상 수분 함유량이 높다.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은 ‘95년도에 1일 15,075톤 발생하던 것이 2001년에는 1일 11237톤으로 줄어들었고, 1인당 1일 발생량도 0.34kg에서 0.23kg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같이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이 감소하면서 생활폐기물 중에서 음식물 쓰레기가 차지하는 점유율도 최근에 약 23% 정도로 낮아지고 있다. 이와 같이 매년 음식물 쓰레기의 발생량이 줄어들고 있으나 이렇게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의 경제적 가치는 약 14조 7천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에 다다르며 이만한 양이면 식량 부족으로 시달리는 북한 인구가 30년을 먹을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즉 우리가 연간 3%만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도 이 양은 북한 인구가 1년 간 굶주림을 면할 수 있다. 따라서 자원이 부족한 우리 현실에서 과다하게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의 양을 줄여 식량자원의 낭비와 처리비용을 줄이고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다.
[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찾아가는 식탁_ 30대+ 마을에서 삶을 꿈꾸다 Sang Hyun Park
30대 마을에서 삶을 꿈꾸다 <찾아가는>은
서울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와 플러스마이너스1도씨가 함께
30대, 혹은 30대를 준비하고 있는 개인-단체와 만나, 지역내에서 활동해가는 사례를 통해
"청년, 마을살이가 가능한가"에 대한 다양한 이슈를 도출하고 지원정책에 가볍게나마 제언을 하고자
밀착 인터뷰를 두달에 걸쳐 진행하였다.
마을에 접근하기 어려운 장벽, 그리고 대안을 찾아보자'라는 큰 과제가 있었지만
각기 다른 형태의 마을살이를 하는 팀+동료를 만나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함께 고민하다 보니
마을일에 대한 길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든든한 동지를 만난 듯 반가웠다.
우리와 비슷한 활동을 하는 이들과 이러한 과정을 공유하고 '느슨한'연대가 시작된다면
'마을'이라는 큰산이 조금은 낮게 느껴질 것이라는 작은 희망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가 만난 사람들을 소개하고 함게 고민했던 이야기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이제 겨우 '만남'을 가졌고, '마을'에 대한 생각들을 고민하는 단계에 서 있다.
앞으로 보다 다양한 자리를 통해 대안을 찾아가는 것이 다음 단계가 아닌가 싶다.
< 찾아가는 식탁 추진 배경 中 >
http://www.ecobuddha.org/news-letter/14-09
4. 쓰레기제로운동과 대안적 생활양식을 찾아서
1) 정토회의 경험
1999년부터 시작되어 지난 5년 동안 진행되어 온 정토회의 쓰레기제로운동은 다양한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나타냈다. 우선 가시적인 성과로 쓰레기 발생량 자체의 감소를 들 수 있다. 그리고 또 다른 중요한 성과는 바로 쓰레기제로운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삶에 대한 태도와 생활양식의 변화를 들 수 있다.
쓰레기 발생량은 정토회가 가지는 수행공동체의 특성상 쓰레기제로운동에 대한 공동체 대중들의 참여도가 높았을 뿐만 아니라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쓰레기 발생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운동을 시작한 지 4개월 여 만에 일반쓰레기와 화장실쓰레기의 발생량이 약 65% 줄어드는 성과를 나타냈다. 그리고 1회용품 물건에 대한 소비행위에 대해 대중들의 의식전환이 이루어져 정토회관 내에서 캔 음료나 종이컵 등은 더 이상 발생되지 않게 되었으며, 정토회관 밖에서 생활할 때에도 이제는 캔 음료나 종이컵 사용은 하지 않고 있다. 쓰레기제로운동은 생활 속의 계율로 자리 잡으면서 자신의 내면세계, 즉 심리변화를 관찰하고 점검하는 수행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만일 이러한 원칙을 어길 경우에는 수행생활에 있어서 본인 스스로를 ‘참회’의 대상으로 놓고 있다.
그동안 수차례에 걸친 정토회관 내에서 발생되는 쓰레기의 성상을 조사한 결과 쓰레기 발생량이 큰 품목으로 종이류, 비닐류, 플라스틱류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조사과정에서 특히 재활용 폐지를 제외한 상황에서 종이류의 발생이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한 점과 종이류 중에서 특히 화장지가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수차례에 걸친 회의와 공청회를 통해 화장지 대신 뒷물하기 운동을 하기로 결정한 점은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정토회관의 2002년 기준 화장실 쓰레기의 1일 평균 발생량은 1999년에 비해 75% 감소한 0.3kg을 기록하였다. 화장실 쓰레기의 경우 공동체 대중이 꾸준히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여 대중의 실천운동으로 확고히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는 정토회의 신도들이 주로 사용하는 1층 화장실도 화장지를 없앴기 때문에 거의 나오지 않고 있고, 일반인을 위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편, 비닐류 중에서는 식료품 비닐이 제일 많이 발생하였는데 그 대부분이 세끼 식사와 무관한 식품에서 발생한 것이었다. 비닐쓰레기의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서 다양한 실험과 실천을 해 보았으며, 이 과정을 통��
생태적 깨닳음
대량소비체제, 해결책은 소비를 줄이고 재활용 하는 것
우리가 먹고 사는 방식을 살펴보겠습니다. 요즘 고기 위주로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육식이라는 것이 자연 상태의 짐승을 잡아서 먹는 것이 아니라 공장에서 물건 생산하듯이 대량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좁은 공간에 많은 수의 닭들을 움직이지도 못하게 가둬두니 생명이 스트레스를 받고 항생제를 투여하고, 속성 재배하려고 호르몬을 투여하고, 돌연변이가 생겨나고, 그러니까 조류독감, 광우병, 돼지 인플루엔자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른 한쪽으로는 자연이 여기에 적응하기 위해서 돌연변이가 나타나니까 우리에게 예상하지 못하는 위험이 닥치는 겁니다.
그 뿐만 아니라 대량생산에 따른 자원의 고갈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자원을 차지하기 위한 다툼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세계 자원을 놓고 쟁패를 하니까 원자재 값이 올라갑니다. 옛날에는 원자재 고갈만 걱정했는데 현재의 대량소비체제는 대량폐기물을 만들어내고 있고 이로 인한 부작용은 해결책이 별로 없습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소비를 줄이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가 소비 중독에 걸려 있습니다. 어떤 여성들은 쇼핑 중독에 걸려있습니다. 사다 놓고 집에서 안 쓰고 버리게 됩니다. 우리 모두가 소비 중독입니다. 양적인 중독도 있지만 질적인 중독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다 10만원짜리 신발을 신으면 처음에는 한 두 명이 신다가 나중에는 전부 다 따라가게 됩니다. 그래서 가난한 아이들도 부모들이 다 사줘야 됩니다. 이 고급화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쏠림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잘사는 기준이 흰 쌀밥에 소고기 국밥이었어요. 그 다음에 나온 게 마카오 신사, 옷 잘 입는 것이었습니다. 그 다음에 나온 것이 내 집 마련, 쌀통 집에 놓는 거였습니다.
시집갈 때 필수품이 쌀통이었어요. 그러다가 짤순이로, 냉장고로 오게 됩니다. 핸드백도 명품, 가짜라도 손에 들어야 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신발장에 안 신는 신발, 옷장 속에 안 입는 옷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이 지금 쓰레기통 속에 살고 있는 겁니다. 자원낭비 그 부작용이 어마어마하게 도래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지구 환경의 20%인 선진국의 나라들만 그랬는데, 지금은 인구 대국인 중국도 따라가고 인도도 따라가고 멕시코 브라질도 따라오고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자기 생전에 지구 종말을 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지 않으려면 소비를 줄이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그런데도 아직 전 세계가 성장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대안적 생활양식과 쓰레기제로운동(4)
정토회는 한국사회에 민주화 요구가 분출하고 사회주의권이 몰락해 가던 1988년 ‘일과 수행’을 하나로 하여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함께 찾고 만들어나가는 수행공동체로 출발하였다.
정토회는 그동안 새로운 사회에 대한 희망을 일구기 위하여 환경문제와 제3세계 빈곤문제, 평화와 인권문제를 활동의 주요과제로 삼고 “맑은 마음, 좋은 벗, 깨끗한 땅”을 만들기 위한 실천과 수행활동을 해 왔다. 맑은 마음으로 욕심을 버리고 나눔을 실천할 때 인생이 행복해지고 이웃과 좋은 벗이 되어 세상을 평화롭게 할 수 있으며, 나아가 인간과 자연과의 조화로운 관계를 통해 깨끗한 땅, 아름다운 지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활동의 기본정신이다.
특히 정토회는 ‘내 것’ 중심의 소유에 기반한 소비 지향적인 탐욕과 경쟁중심의 생활양식이 오늘날 인류는 물론 뭇 생명들의 생존마저 위협하는 생태위기를 불러왔다는 데 대한 반성을 통해 1999년부터 ‘쓰레기제로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쓰레기제로운동은 ‘이 우주 안의 모든 생명은 한 몸으로서 누구의 것도 아님을 알아, 적게 쓰고 적게 가짐으로써 자연과 더불어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대안적인 생활양식과 새로운 문명을 만들어 나가는데’ 궁극적인 목표를 두고 있다.
‘도시’라는 공간에서 쓰레기 없는 사회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시작된 쓰레기제로운동을 전개하면서 정토회 내에서는 다양한 실험과 실천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우리가 먼저 직접 실천해 보고 그 경험을 통해 대안적인 생활양식 운동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방안을 사회화하는데 쓰레기 제로운동의 목적을 두고, 밖으로 배출되는 쓰레기의 제로화, 음식문화의 전환으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와 음식물쓰레기의 완전 퇴비화, 화장실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뒷물 이용하기, 캔 제품 사용의 억제를 위한 캔 제품 반입금지 등 보다 근본적인 관점에서 실천활동을 해 오고 있다.
[여성환경연대] 2020 한해살이 보고서(ANNUAL REPORT)
<목차>
감사의 인사
한눈에 보는 2020 여성환경연대 활동
화장품 때문에 아픈 바다 < Face to Fish 시즌2 >
함께 만드는 우리 동네 < 플라스틱없다방 >
외음부 세정제 이제 그만! < ‘관리 대상'에서 '자기 돌봄'으로 >
몸도 지구도 건강하게 < Eco Up! >
월경 운동은 계속된다 < 모두를 위한 월경권 >
코로나19가 뒤덮은 세상에서 찾은 희망의 빛 < 실버라이닝 >, < 스웨터 편지>
초록상상
더초록
교육 활동가 모임
지역위원회
에코페미니즘 연구센터
투명한 재정 보고
든든한 후원회원
환경보건 관련 5개 학술단체 및 국회,정당,시민단체 공동포럼
<생리대 유해성 논란 3년, 안전성 확보를 위한 민,관의 노력 어디까지 왔나?>
2019년 5월 21일 (화) 오전10시
국회의원회관 제 1세미나실
공동주최
대한예방의학회, 대한직업환경의학회, 한국역학회, 한국환경보건학회, 환경독성보건학회, 생리대 안전과 여성건강을 위한 행동네트워크,
정의당 여성위원회, 국회의원 남인순(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이정미(정의당)
1. 창간호/펴낸날 1911년 11월 1일/ 펴낸곳 여성환경연대 사무국/ 펴낸이 여성환경연대 살림꾼 모임
<O~잉 홀!명 얻다〉소식지
창깐호
e캠A1e ’,."쭉 깨tr-을 "."ιg
여성이 새로짜는 세상을 열며
회원의 목소리
북색이력서
회원과의 만남
여성환경논단
샘태여성론의 시각
세계의 여성환경운동
여성흔f명얻대 서울 강남구 도곡동 없-12 가랍빌딩 뼈호 / 전화 3463-m4 / 전송 한6짧 /E뼈 kwen21@chollian.n앉
2. 여성이새로
짜는세십낼열며
여성이 새로짜는서방
o쾌 성이 새로 짜는 세상, 이것은 여성환경
’ 연대 소식지의 이름이다. 공모해서 선
정된 것이 다.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이란 어
떤 세상을 말하는 것인가. 과연 다른 것인가.
〈여성이 세계를 구할 수 있는가〉 우에노 시
즈꼬, 1989-의 글에서 보면 남성 이 구하지 못
하는 세계는 여성이 구할 수 없으며 반대로
여성이 세계를 구할 수 있다면 남성도 구할
수 있다고 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고 싶어하
는 것은 이러한 당연한 사실이 당연하게 받아
들여지고 있지 못하는 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
한다.
복잡한 논리를 떠나서 이 시점에서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보는 점
은 무엇인가. 그 하나는 지금까지 억눌림과
약자로서의 삶을 통해 지니게 된 여성인간군
의 자질이고 또 하나는 여성의 아직까지 주체
적으로 써보지 못한 잠재력일 것이다. 새로
세상을 싼다고 하는 것은 새로운 내일이 올
것을 확신하며 그것의 실현을 위해 헌신하는
것을말한다.
지난 6월 23일 발족한 여성환경연대의 창립
총회기사를 읽고 어떤 환경운동권을 아는 남성
한 분이 여성환경인끼리의 연대는 남성을 역차
별하는 것이 아니냐고 항변한 일이 있다. 이유
인즉슨 환경을 걱정하는 일에 있어서는 여성들
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 무슨 새삼스럽게 연
대강화냐는 것이었다. 신선한 충격이다.
2 힘}호
박영숙 / 여성환경연대 60대 으뜸지기
새로 짜는 세상을 위한 여성환경연대의 과
제는 우선 흩어져 활동하고 있는 여성환경인
을 묶어내는 일이다. 그리고 그들의 족적을
집대성하고 경험을 나누는 일을 국내 연대에
서, 아세아로, 그리고 세계연대로 파장을 넓혀
가는 것이다. 우리가 새천년에 꿈꾸고 있는
새로운 세상은 혼자서는 짤 수 없기 때문이
다. 2CXXl년 뉴욕에서 개최 예정인 제 5회 세계
여성대회에서의 한국여성환경인의 역할에 기
대를걸어본다.
우리는 아직 이 연대를 어떠한 방향으로,
그리고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결정한 바
없다. 그만큼 모든 여성환경인들에게 문호는
열려 있다. 여성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어렵게 보이는 죽음을 생
명으로 전환하는 패러다임 창출에 여성환경
인은도전해야한다.
새로운 세상 짜기는 앉아서 할 수 있는 것
이 아니다. 우리들이 열어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생각한 것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
다. 세계여성환경인들이 외치고 있을 ‘말로
아닌 실천, 실천, 실천’ 이라고 하는 이유도 여
기에 있다.
3. 회원의목소리
환경문제와 여성문제는 같은 q빨f
효경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대
1..: 학 1학년 때부터다. 우연히 대자보에서
공단에서 내뿜는 오염물질로 인해 억울하게
고통 당하는 지역주민들에 대한 내용의 글과
사진을 보았다. 자신들의 잘못이나 의지와는
무관하게 한 마을 전체가 억울하게 고통을 당
하는 일이 먼 과거에 일어났던 일이 아닌 내
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 아직도 일어나고 있
다는사실이 당시 나에게는큰충격이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환경
문제보다도 주민들에게 대대로 고통을 주는
환경문제를 일으킨 사회에 대한 분노가 일었
다. 그리고 그런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 기
고 외면하는 우리사회에 대한 실망.
당시 나는 운동권은 아니었지만 운동권선
배나 친구들이 주장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지나면서 운동권 학생들 내부의 부조
리한 모습들을 보게되었다. 말로는 해방이니
자유니 주장하지만 그들 내부에서의 권위적
이고 후배에게 복종을 강요하는 모습들.
과연 무엇이 문제 일까? 고민을 많이 했었
다. 그러다가 결국 모든 문제는 우리사회의
문제가 아닌 인간의 문제임을 알게 되었다.
지금은 나의 연약함, 다른 사람의 연약함.
그로인한 우리사회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그
위에서 잘못된 것들을 고쳐 나가고자하는 여
유를갖고 일하고 있다.
하지만 가진 자가 없는 자를 업신여기는
홍석분/횡성환경운동연합
것, 권력있는 자가 힘없는 자를 억압하는 것,
어떤 형태로든 인간이 인간을 억압하는 것을
볼때는 여전히 화가 치민다. 여성문제도 마찬
가지다.
환경에 대한 문제도 같은 맥락에서 바라본
다. 가진 자가 없는 자에게 갖는 오만함과 같
이 자연에 대해 갖는 인간의 오만함. 그로인
해 생겨나는 환경파괴로.
지난 6월 창립대회를 갖고 여성환경연대가
꾸려졌다. 여성의 눈으로 여성의 마음으로 우
리사회의 문제, 생태계파괴의 문제를 해결해
보자는 취지라고 생각한다. 여성환경연대가
단지 여성들이 모여서 환경운동을 하는 모임
이 아니라 타인에 대한 배려, 자연에 대한 배
려를 가진 가치관을 확산시키고 실천해가는
모임이 되기를바란다.
£반호 3
4. -톨캘힘”흩r.s.
4 힘t호
서왕진 회원
환경운동의 일선에 선지 7년이 되었다. 환경정의 시민연
대의 모든 사업총괄 및 그린벨트살리기국민행동 사무국
장을 맡고 있다 여성환경연대의 3명뿐인 남자회원 중 한
명이다. 오랜 환경운동의 경험으로 여성의 힘을 알고 있
기 때문에 주저없이 회원이 되었다.
곽현 회원
환경정의시민연대에서 생명의 물살리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환경운동을 열심히 하다가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가족과 농사를 지으며 사는 게 꿈이다.
최소영 회원
환경운동에 발들인지 이제 6개월이 갓 넘었다 그간 그린
벨트살리기 국민행동 담당간사로 석달간 오로지 그 일에
만 매달렸다. 여성으로서의 환경운동과 ‘즐겁게 사는일’
에 관심이 있다.
문순홍 회원
여성환경연대 40대 으뜸지기이며 여성의 관점으로 보는
환경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 왔다 독일과 호주에서 생
태정치학을 연구하였다.
5. 김제남 회원
88년 나라사랑청년회 창립위원으로 시작하여 푸른한반도
되찾기 시민의 모임을 이끌었고 현재 녹색연합 사무처장
이다. 여성환경연대의 lJ대 살림꾼이고 한 아이의 엄마이
기도하다.
김혜애 회원
1!Rì년부터 녹색연합에서 주로 대안사회에 관한 일을 해
왔다 최근에는 그린벨트 살리기 국민행동운동에서 역할
했다 미래를 준비하는 일중 아이들의 환경교육이 그 어
떤 것보다도 소중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홍혜란
~년 환경운동연합의 전신인 공해추방운동연합의 자원봉
사로 시작된 환경운동과 인연이 질겨 어느덧 10년이다. 그
간 환경련의 총무부장, 교육부장 등을 두루 거쳐 현재 ‘생
명의 숲’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사랍의 행복의 조건
에 관심이 많다.
한경희 회원
민중당과 한국여성사회교육원의 간사를 거쳐 현제 고양
여성민우회 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엄마로서, 주부로
서 사회속의 당당한 여성으로서 더물어 살며 나누는 삶을
살고싶다.
최재숙 회원
91년부터 환경운동연합 자료실에서 일하여 환경자료관리
에 많은 경험과 노동뷰를 갖고 있다 현재는 참여연대와
환경련이 같이 운영하는 철학카페 운영을 맡고 있다 두
살난 아들의 엄마이기도 하다.
%만호 5
6. 함께나누는환경이력서
6 힘I호
유미호 회원
세상을 지으시고 ‘좋다’ 신 하나님을 믿으며 그 아름다움
을 세우기 위해 노력한다. 눈으로 보고 발로 걷고 내 손으
로 일하는 것을 즐긴다 숲과 바다, 단순한 인간의 정직성,
해맑은 웃음을 갈구한다.5 살배기 아들이 세상에 내딛는
힘찬 결음을 기억하고 새힘을 얻곤 한다.
장우주 회원
크리스찬 아카데미에서 젊은 페미니스트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에코페미니즘과
관련한 여성들의 힘기르기에 관심을 갖고 있다.
송향섭 회원
사회복지사로 여러 사회복지 분야에서 일하다 l댔년 경
실련 알뜰가게 사무국장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현재 과천
시 의원으로 시의 환경문제와 사회복지에 관심을 갖고 있
다.
이은정 회원
%년부터 대구환경운동연합 교육홍보부 간사활동을 하고
있고 청소년환경캠프, 환경동아리, 생태기행등에 관심이
많다. 생태기행을 진행하면서 자연이 정말 힘이 세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지만 생활, 사회구조가 반환경적이라 한
계를 많이 느낀다. 작년 11월 결혼했다.
김소희 회원
고양시의회 의원이며 사회산업상임위 소속이다.. 쓰레기
감량과 음식물 쓰레기 재 활용부분에 관심을 갖고 정책연
구중이다.
7. 홍미숙회원
현재 고양여성민우회 지역자치위원으로 일하고 있고 물
리적 환경뿐 아니라 모든 환경을 편안하고 살맛나게 하는
데 일조하고싶다
정미옥 회원
자녀들 교육 환경에 관심이 많고 함께 고민할 분들을 만
나고 싶다 생협활동을 통해 바른 먹거리 나누기에도 관
심이 있어 지금 그일을 하고 있다. 여성환경연대가 해야
할 큰 틀 잡기가 잘 이루어졌으면 한다
김미선 회원
생명의 물살리기운동과 더불어 환경운동을 시작한 지 6개
월이 되었다. 언제나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살고 싶다
(0:1엉온!1.:l2!대〉 소식지 쩨효공모에 황에 추신 여러분쩨 진십으로 갑샤드립니다.
다암 같은 분들。l 다뿜 같은 0볕을 응모해 추셨고 획종적으로 쩨효든
'u-.,"tÐ μ"1. 짜응 M’tg’ 으로 쩡하매 되었습니다•
- 박명자(시언) : 숲의성찬/숲길/숲의가장자리/일어서는 나무들
- 이희숙(회원) : 하늘지붕땅마당/하늘호수에 떠 있는 물고기
- 강민정(회원) : 바로서기/사람세상
- 신근정(녹색연합) : 새땅지기
- 서울대 환경동아리 : matrix
- 안상님(회원) : 난대로
했 응모해 주신 분께는 살림꾼 모임에서 마련한 작은 선물을 보내드리겠습니다.
'in!호 7
8. X변,환경,그러고 주부
- 과천의 유문향 회원을 찾아서 -
깐L 천의 가을은 아름답다. 어
- -11 디서나 가을이야 아름다운
계절이지만 하늘을 찌를 듯한 빌
딩 숲사이에서 보는 가을보다는
낮춤한 집들, 롤러 블레이드를 타
고 공원을 누비는 아이들 사이로
떨어지는 노란 잎들에서야 겨우
‘。h가을이구나’ 하고 느낀다.
유문향회원은 과천에서 산지
벌써 15년이 되었다. 큰 딸아이와
나이가 같은 과천녹색가게도 이
제 10년이 되어간다. 출산과 동시
에 직장을 그만두고 참으로 어색하고 막막했
던 때가 이제 아득한 옛일이 되었다. 당시
YWCA 생협의 회원이었던 그는 과천에 있던
생협 공동체의 대표들과 자연스럽게 만나는
자리에서 과천지역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었다.92년 당시 일부 백화점과 관청에서는
재활용캠페인의 이름으로 주부들이 신문등을
가져가변 휴지와 바꾸어주는 행사가 자주 열
렸다. 당시 모임을 같이 하던 사람들이 보기
에 이것은 단지 그야말로 단순한 ‘교환’ 으로
보였다. 얼마나 줄이고 그에 따른 생 활의 불
편함을 감수할 수 있는가와는 거리가 있는 행
사였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과천 지역 주부
들이 직접 조직한 ‘자원재활용 캠페인’으로
아파트 단지에서 정기적으로 재활용품을 수
거하고 장바구니 들기,슈퍼에서 사온 스티로
8 EFl 호
폼 되돌려 주기 운동 등이었다.
당시 서서히 번져 가고 있던 ‘알뜰장’ 에 대
해서도 개념이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
다. 당시 알뜰장은 ‘기 업으로부터 물건을 기
증받아서 ‘싸게 파는’ 바자 정도였다. 과천중
앙공원에서 시작한 알뜰장의 물건들은 철저
히 지역 주민들의 재활용품이었다. 비오는 날
만 빼고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에 열리던 알
뜰장은 좀더 자주, 또는 상설적으로 했으면
한다는 주민들의 요구를 불러 일으켰다. 이
러한 주민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져 당시 건설
계획 중에 있었던 과천 시민회관의 설계도에
정식으로 과천 녹색가게의 공간이 5평이라는
작은 공간이지만 만들어지게 된다.
과천 녹색가게는 꼭 재활용품이어야 한다
는 것 외에도 철저히 자원봉사자로 사무실을
9. 꾸려간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단, 한번 자원
활동을 하면 쿠폰을 제공하는데 쿠폰이 두장
모이면 구내 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있고 또
그것이 두번이면 문화상품권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주부들이 자신만의 문화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하기 위한 배려일뿐 말만 자원봉사이고
사실 일일노동에 불과한 그 많은 국가행사의
자원봉사자와는 다르다.
점차 조금식 성장해 가던 과천 녹색가게는
98년 확장 이전하였고 과천녹색가게를 모범
으로 전국적 으로 많은 녹색가게들이 개설되
는계기를만들었다.
유문향회원은 녹색가게를 통하여 ‘무시무
시한’ 아줌마들의 힘을 절감하였다. 98년 과
천에서 열린 국제민속축제에는 재활용패션쇼
도 자체로 개최하였다. 스카프로 만든 블라우
스, 넥타이로 만든 예쁜 모자 등 녹색가게 자
원활동가주부들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대
한의 솜씨를 뽕냈고 그 과정을 비디오에 담아
제작, 판매하기도 했다. 주부들과 일을 하면서
처음엔 양전하고 빼기만 하던 사람이 어느 순
간 아주 딴 사림이 되어가는 것을 자주 본단
다. 지역의 일에 주부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야 한다는 그의 생각은 딸아이들의 학교 운영
위원회일을 2년이나 계속하는 것으로도 드러
난다.
그는 주부들의 자치공동체의 일하는 과정
에서 나타나는 답답함,느림,혼돈스러움은 너
무나 당연할 뿐 아니라 결코 뒤떨어지는 문화
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생각한만큼 실천하고
그 누구도 도태시키지 않는 그 느린 속도감
속에 진정한 생명력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는 결혼 후 사회생활로부터 격리되어 아
이와 집에서 싸우면서(?) 소외감을 느껴가는
후배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단다. ‘'^}회
생활만이 가치있는 ‘일’ 이고 가정에서 지역
에서 하는 일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회의 가
치개념에 자기를 맡길 필요는 절대 없습니다.
자기와가장 가까운곳에서 정말 중요한 일이
벌어지고 있고 그것을 통해 자신이 성장해 가
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모릅니다
지역과 여성과 환경 .21세기의 화두니 어쩌
니 하는 그 단어들이 그에게는 마치 매일 마
시는 물처럽 자연스러웠다.
글· 사무국
£반호 9
10. 여성환경논단
흩어져 있는 여성공동체 (Diaspora)
φ쾌 성들。1 사회운동에 참여하는 방식에는
• 남성의 그것과 같지 않은 틀을 발견하
게된다. 남성들이 위계적인 질서 위에서 조직
적으로 행동한다면, 여성들은 다핵적인 연계
망을 형성하면서 비조직적으로 움직이는 특
징들이 그것이다. 이것은 자주 여성 운동 조
직의 비효율성, 비지속성을 낳는 원인으로 그
의미가평가되곤한다.
왜 여성들은 이처럽 비조직적인 방식으로
만나게 되는것일까?
여 성 생 태 공동체 에 관한 책 (Gyn/E∞,logy>
의 저자이기도 한 메리 데일리는 그 이유를
가부장제도에서 찾고 있다. 그것은 여성의 본
성 자체가 위계적이고 통일적인 조직을 싫어
해서가 아니라 성에 따라 다른 역할과 위치를
부여하는 현재의 제도와 문화 때문이라는 것
이다.
우리 사회 안에서 여성들은 대부분 각자의
가정 안에 있다. 아이를 키우고 가족을 뒷바
라지해야 하는 여성들은 자신의 가정안에 고
립되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 그렇기
에 남성들처럼 그렇게 집 밖에 그들만의 조직
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전력투구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처럼 성별화된 사회에 의해 흩어
져 있을 수 밖에 없는 여성들이 자신이 속해
있는 사회의 문제를 인식하고 더 나은 공동체
를 찾아가는 과정 또한 “흩어져 있는 상태”에
서 추진될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다.
10 징n!호
허라금/이화여대 여성학과
그렇다고해서, 이런 상황을 곧바로 여성활
동조직을 허약하게 만드는 약점으로 볼 이유
는 없을지 모른다. 이 사회 아웃사이더로 살
아야하는 여성들이, 흩어져 있는 지점 곳곳에
서, 자신의 눈으로 사회문제를 진단하고 그
대안을 추진하는 실천방식은 우리가 경험해
보지 못했던 새로운 운동문화와 그로부터 비
롯되는 실행력을 갖게될 수도 있는 것이다.
단기적이고 가시적인 목표달성의 측면에서
보면 비효율적일지 모르나, 제도와 의식 전반
의 총체적 변화가 요구되는 장기적이고 근본
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는 몇몇 유능한
단체의 활동만으로는 그 한계가 분명하기 때
문이다.
데일리는, 가부장적인 사회제도 때문에 흩
어져 살아가는 여성들(뼈SJX)ra) 이 기존의 남
성 조직과는 다른 연대방식으로, 자연과 더불
어 “흩어져 있는 공동체(DiaspJra)..를 형성할
때, 그것은 오히려 근본적인 변화까지도 가능
케하는 힘을 갖게된다고 격려한다.
하나의 구심점을 중심으로 일사분란하게
조직된 운동단체 대신, 다양한 단체, 다양한
위치에서 환경문제해결을 위해 헌신하는 여
성들이 “흩어져 있는 공동체’ 를 구성한 여성
환경연대의 출발지점에 서 , 데일리가 말했던
그 “흩어져 있는 여성공동체”의 무한한 잠재
력을떠올려본다.
‘
11. 이하 글은 g)년에 씌어진 것으로 에코페미니즘에 관한 기본 인식을 다룬 것입니다. 여성환경운동의 생각을 이해하기 위한
공부로써 두번에 나누어 싣습니다
여성과 자연의 눈으로 세상보'1 :
생태여성론의 λI각 (1)
^fl 태여성론(혹은 에코페미니즘, 이 글에서
。 두 용어를 같이 사용하고 있음)은 생태학
과 여성론이 결합한 것이다. 이러한 결합은 여성/
자연 그리고 남성/문화간 동치성에 대한 직시 그
리고 여성이 피지배성과 자연의 피지배성 사이의
상호연관성에 대한 직시로부터 시작하였다 생태
사상과 여성론의 결합인 에코페미니즘은 이론과
운동에서 각기 개별적 뿌리를 가지고 있다.
사회운동 차원에서 여성운동과 ‘환경’ 운동은
반핵 반군국주의 운동에서 자연스럽게 결합되었
다. 이러한 결합의 예들은 각국에서 쉽게 발견할
수있다. 1973년 프랑스 라작지방의 군사훈련장 건
설 반대운동.1975년 독일 비일 핵발전소 건설반
대운동. 1쨌년 영국 그린햄 콤몬 핵발전소 건설
반대운동. 1쨌1/81년 미국 여성 펜타곤행동집단들
이 그 대표적 사례들이다. 이들 운동에의 여성참
여가 공통으로 갖고 있는 결론은 여성의 자연 및
사회에 대한 시각이 남성들과 상이하고, 결과적으
로 여성들의 자연 및 사회문제에 대한 해결방식
이 친자연적이고 평화지향적이란 점이다.
이론적 측면에서 페미니즘과 생태사상 간의 접
합은 페미니즘 저작들이 그려낸 여성해방의 유토
피안적 대안사회에 그 뿌리를 가지고 있다. 왜냐
하면 이 대안사회의 윤곽이 생태론~}들의 생태공
동체 이미지와 동일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유사
성에 대한 인식이 자연스레 에코페미니즘의 맹아
를 만들어 주었다. 생태사상과 여성주의가 그린
대안사회의 자화상은 분권화, 비위계질서, 직접민
문순홍 / 가톨릭대 사회학과
주주의적 구조, 지역의존적 경제, 가부장제적 지
배로부터의 해방 등을 특징으로 가지고 있었다.
캐롤 머찬트에 따르면 에코페미니즘이란 용어
는 프랑스의 프랑수아 드본느의 저서 {여성해방
인가 아니면 죽음인개(1974) 에서 처음으로 등장
하였다. 그녀는 자연파괴와 여성억압적 남성중심
사회를 연결지워, “우리의 삶에 직접적 위협을 가
하는 두가지”는 “인구과잉과 지구자원의 파괴”로
이는 “남성중심적 체제”로 인한 것이라고 지적하
였다. 그녀에 따르면 이로부터 탈출할 수있는 유
일한 길은 “남성적 권력을 여성이 파괴하는 것”
으로, “생태위기 해결에서 여성이 가지고 있는 잠
재력만이 유일하게 지구 상에서의 인류생존을 보
장해 줄 수있다. 이후 이 개념은 킹에 의해 1976년
버몽에 사회생태학 연구소를 건설하면서 더욱 발
전되었고, 에코페미니즘의 이론적 논의는 제2의
여성해방물결이 최전성기에 달했던 1970년대 말
경부터 본격화된다.당시 마리댈리의 {여성과 생태
학}(1978). 수잔 그리핀의 {여성과 자연}(1978). 캐
롤머찬트의 {자연의 죽음} 등이 출판되었는데, 이
책들은 후기 에코페미니즘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
을 주었다. 특히 마리텔리의 찌l 코페미니즘은 여
성으로 하여금 자신의 성적 재생산적 생물적 속
성 또는 자연으로부터 단절하길 요구하지 않는
것”이란 정의는 여성해방이론내 본질주의 대 유
물론이란 뿌리갚은 논쟁을 다시한번 더 부활시켰
고, 이 논쟁은 이후 에코페미니즘 논의의 발전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현재 에코페미니즘은
창~호 11
12. 33의 여성해방운동이라 칭함을 받을 정도로 장
미빛기대 를 받고있다.
에코떼미나즘의공통된합의점
하나의 사상이 형성되기 위해선 적 어도 1세기
를 필요로 한다. 자유주의는 약 3세기를 지속하
여 왔고, 사회주의는 약 2세기 를 발전하여 왔다.
그러나 에코페미니즘은 등장한지 불과 10여년 밖
에 되지 않았다. 사상체계로서의 이 역사는 시작
에 불과한 것이다. 따라서 에코페미니즘은 하나의
사상으로 굳어진 것은 아니고 현재 형성중에 있
으며, 이론적 치밀성과 통합성보다는 분화성, 다
양성, 과정성 등을 자신의 특성으로 가지고 있다.
그럽에도 불구하고 에코페미니즘에는 몇가지
공통의 합의가 있다 그 첫번째는 자연과 여성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동일하다는 합의이다. 즉,
일반적으로 자연과 여성은 ‘생명출산’ ‘가계를
돌봄’ 등의 속성을 가진 존재로 생각한다는 것이
다 그러나 이 이미지는 본질적으로 주어진 것 (마
리텔리)일 수도 있고1 사회 적으로 구성된 것(자넷
빌,워렌)일 수도 있다.
두번째로 생태학이란 개념은 그리스어인 @∞
에서 나온 개념으로 생태학과 여성주의를 결합한
에코페미니스트들은 여성적 일의 영역을 Oikæ에
서 도출시켜 가정으로 설정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Oikæ는 생태학의 어원이면서 동시에 경제학의 어
원이기도 하고 정치적 영역인 Pdis 등장의 모체이
기도 해서, 가계인 Oikæ를 여성의 영역으로만 설
정하기에 무리가 있을 수있다.
세번째는 자연이 인간에 의해 취급되는 방식과
여성이 남성에 의해 취급되는 방식이 유사하다는
점이다. 이 방식은 여러가지 형태로 지적된다. 혹
자는 여성과 자연은 자체에 내재적 가치를 가지
고 있는데, 현재 이 양자는 모두 자신의 가치를 박
12 m호
탈당하고 유용성이란 측면에서만 취급되고 있다
고 주장하고(반다나 쉬바), 혹지는 경제적 논리가
깔려 있는 식민화 방식에 의해 자유재, 원료 상품
등으로 취급받고 있음이 강조되기도 하며(마리아
미스) , 또는 여성과 자연이 지배적인 그 어떤 주
체에 대해 주체성이 상실된 다자’의 위치에 놓
여 있다고(바바라· 홀란드 문즈) 지적되기도 한
다.
네번째는 이 상관성이 가부장제적 개념 구조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가부장제
적 개념구조는 이원론적 세계관, 차별적이고 차등
적이며 도구주의적인 가치관을 자신의 내용으로
한다.
따라서 다섯번째 합의는 대안적 세계와 관련된
것인데, 이 세계는 물론 이원론, 가치차등주의, 도
구주의 등이 극복된 세계를 의미한다. 이를 위해
선 여성운동과 ‘환경’ 운동 모두 지배구조를 심화
시키는 이 잘못된 세계관과 가치관을 변화시키고,
이를 새로운 세계관과 가치관으로 대체하고자 노
력해야 한다. 그러나 새로운 세계관은 자연=여성
이란 공식을 유지함으로써 여성주의적이고 생물
중심주의적인 세계구성을 강조할 수도 있고, 자연
=여성이란 공식을 깨고 자연 속에 새로이 남성
또는 남성적 영역도 포함시켜 자연=인간이란 공
식으로 대체될 수도 있다. 전자의 세계는 이원적
영역을 한 영역으로 축소시켜 획일화하는 우를
범할 수있으나, 후자의 세계는 이원적 세계를 인
정하되 이를 %덕적 경쟁관계로 파악하기 보다는
상보적 협력관계로 파악하고 다만 ‘다름’ 을 이유
로 한 사회적 차별의 원인을 밝혀 이를 극복핸
데 역점을둔다.
4
13. 세계의 여성환경운동
1π위적떤젝쩡환평흘적 ,
χ케 세계에 조직망을 가지고 있는 여성의
L 환경과 발전 단체 인 WEDO(Women’ S
Environment & Development Organization)는
1990년 여성의 환경, 발전, 경제정의 또는 평
화운동 같은 사회 변혁 운동들에 참여하고 있
던 전세계의 여성들(특히 전문가, 연구진, 각
국에서 잘 알려진 활동가들)에 의해 만들어졌
다. 문화적으로 다양하고 정치적으로 다양한
견해를 가진 이들은 지구가 당면한 문제들을
진단하고 보다 미래지향적이고 건강한 지구
를 위한 것들이 무엇인가를 논의하기 위한 공
통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전세계의 각 지역
의 국제위원회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WEDO
는 국제적이고 범세대적인 팀에 의해 운영되
고 있다. 여성, 환경, 발전 이슈들과 상호연관
된 내용들에 대해 활동하고 있는 WEDO는,
그들의 활동가와 전문가들의 네트워크들을
통해 그들을 지지하고 있는 전세계 대중들의
요구와 관심들에 접근해가고 있다. WEDO는
특히 공공정책에 강력한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유엔내에 여성 NGO들간의 혁신적인 연대조
직을 건설함에 따라 전지구적으로 광범위하
게 인식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국제재정기구들과 유엔, 국제재정기구들
에 대한감시.
·정치 , 공공정책, 의사결정 과정에서 여성
의 평등한 역할을 추구하는 것
·여성들과 환경에 미치는 세계 경제의 부
정적인 영향과 빈곤을 감소시키는 것
·여성, 공동체, 지구의 건강을 위협하는 환
경적 위해 요소들을 폭로하는 것들이다.
WEDO 의 최근사업
1. 환경오염과 관련된 암예방 캠페인
“예방원칙”에 입각하여 환경오염으로 인한
건강문제가 과학적으로 위해하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밝혀지기 전에(이는 매우 느린 속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
적 인 방법들을 요구하는 캠페인. (WEDO는
환경오염과 여성의 유방암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와 캠페인등을 벌여왔다J
2. 삼림보호
천연자원을 파괴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케냐, 캘리포니아, 그 외
에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삼림보호 캠페인.
3. 잠복기가 긴 유기 오염물질
(POPs : Persistent Organic Pollutants)
WEDO에서 하는 일들 여성과 환경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여성의 시각으로 정부, 유엔 그리고 국제 POPs에 대한 연구 및 이를 제거하기 위한 국
재정기구들의 공공정책들을 검토하고 분 제적인 캠페인.
석하는 것 4. 환경과 관련한 출판사업
E만호 13
14. • “Women Transforrn the Mains4eam" 기
업에 도전하고, 깨끗한 물요구 운동을 벌
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여성의 평
등성을 외치는 여성활동가들에 대한 18가
지 사례모음.
• ’Understanding the Effects of Persistent
Organic Pollutants on Women and the
Environment" : 여성 과 환경 에 영 향을 미
치는 POPs에 대한 이해
※참고
WEDO으| 홈페이지는 http://www.wedo.org
입니다.
정리 · 이 지영
• 워크삽연기
〈。t상훌!맹얻 CI>싫립푼흩의 전자때월
주소훌알려드립니다.
60대 박영숙 천리안 kesp1
50대 박은경 ekpj@hotmail.com
40대 문순홍 천 리 안 sukimoon
김상회 천리안 민우환경
이혜경 천리안 manyoe
이진아 천리안 jkiml
이상영 천리안 ecomark
김 양회 kyh55@kwominet.or.kr
30대 김 혜 정 kimhj@kfem.or.kr
ID 검제남 천리안 녹색연합
명진숙 천리안 민우환경
장우주 천리안 ecowuju3
20대 박 경 천리안 gynia
지난 9월 11일 계획되었던 워크삽이 좀더 많은 분들과 함께 하기 위해 1월로 연기
되었습니다. 참가를 신청하신 회원들께 죄송합니다. 1월에 구체적 일정이 잡히는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 서울시 여성환경활동조사사업
여성환경활동의 역사와 경험을 교류하기 위한 조사사업의 1단계로서 서울시여성환
경활동 조사사업을 10월부터 실시하고 있습니다. 큰 단체뿐 아니라 마을에서 열심히
활동하시는 단체와 개인의 활동성과등을 모아 회원여러분과 공유할 것입니다
14 챔F호
15. 여성환경운동에 관한 책들 는 칩코운동을 소개하고 있고 , 프라크리티
여성환경운동에 대한 책은 많이 나와 있지는 즉, 살아있고 창조적인 과정이며 모든 생명이
않습니다만 여성환경운동의 뿌리와 방향성에 시작하는 여성적 원리가 그 근원이라는 것을
대해 함께 생각하는데 도움이 될까하여 소개 말하고 있다.
합니다.
•「다시 꾸며보는 세상 · 샘태여성주의의 대두」
이화여대 출판부
아이린 다이아몬드·글로리아페만오렌
스타인 편저, 정현경 · 황혜숙 옮김, 1996
서구 에코페미니즘의 근본적인 아이디어들
을 정리해 보고자 하는 목적에서 씌어진 것으
로 이원론(남/녀,과학/자연 등)에 대한 재고
와 비판, 유기체적 관계망, 불연속성과 영성,
생태학적 감성, 가부장제에 대한 도전으로부
터 출발하여 유기체적인 존재론영성의 회복
을말하고있다.
•「살아남기: 여성,샘태학, 개발」
솔출판사
반다나 쉬바, 강수영옮김, 1998
서구에코페미니즘 비판서이자 제 3세계 여
성의 입장에서 서구가부장제에 의해 행해진
악개발의 기획을 폭로하는 책이다. 고대 인도
의 세계관을 통해 제 3세계 여성들의 영성의
근원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또한 이 책에서
•「샘명여성주의의 존재론적 탐구. 반야불교와
노자의 마음 개념에 기초한 신인간형의 모색」
이화여대 대학원 박사학위 청구논문
김정회,1998
생태의 개념을 넘어서는 생명의 원리로서
의 여성주의반야불교와 노자의 존재론을 검
토하면서 존재는 곧 생성이고 자유이고 생명
이라는논리를펼친다.
그외,
「여성과 환경 그리고 지속가능한 개발」
나라사랑출판부
로지 브라이도티 외, 한국여성 NGO위원회 여성과
환경분과옮김, 1995
rMary Mellor, 1997, Feminism and EcologYJ
rKaren( ed) Warren, 1997, Ecofeminism
Women, Culture, NatureJ
징만호 15
16. 회원 여러분 , 회닙l 보J-H 장~l요 .
〈여성환경연대〉는 회원들이 꾸려가는 우리들의 모임입니다.
1. 회비는 우리의 생각과 뜻을 모아가기 위한 자그마한 행
사들에 소중하게 쓰일 것입니다.
2. 월 1천원 이상이며 보내드리는 지로용지에 정 함, 전
화번호, 몇개월분인가와 금액을 쓰셔서 은
행에 7; 내시면 됩니다.
3. 보내주신 회비에 오차가 있으면 곧 바로 사무국으로 연
락주십시오
회비를 보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외영
홍석분
홍순금
임현주
강민정
정미옥
이명숙
문선경
박정란
이정희
최화연
김인숙
.. 1 만원
.. 1 만원
. 1 만 2천원
•• 2 만원
.. 1 만원
.. 2만원
.. 2천원
... 3 만원
.. 1 만원
.. 3 만원
... 5 천원
... 3 만원
〈여잉l혼f명얻 I메〉의 토론회에 회원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일시 : 11 월 23일(화) 2시 ~5시
장소:종로성당
제 목 · 북경 +5를위한토론첫마당
· 순서
“여성환경운동, 북경여성대회 그 이후”
발제 1 에코페미니즘의 추이와 한국여성환경운동
발제 2 북경대회 이후 한국여성환경운동의 성과
패널토론
전체토론
※ 이 자리에서는 여성환경운동의 성과와 과제에 대한 논의가 풍성하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많은참석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