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2. 장소의 의미 서울 고향 하향 욕된 공간 더 이상 순수하지 못한 곳 회의감을 느낌 아직 순수가 남아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 고향도 서울과 마찬가지로 세상과 타협해서 살아가는 것을 보고 실망감을 느낌 서울과 고향 모두 순수하지 못함 . 결국은 한국사회 전체가 순수하지 못하다는 것 . 서울에서 나는 너무 욕된 생활 속을 좌충우돌하고 있었다 . 그리고 슬프게 미쳐버렸다고나 할까 , 환상과 현실과의 거리조차 잊어버려서 아무것도 구별해낼 수가 없게 되었고 사람을 미워하는 법을 배우고 말았다 . 아아 , 그들을 죽이든지 그렇지 않으면 내가 떠나든지 해야 했다 . p.20
6. 2. 장소의 의미 서울 고향 하향 욕된 공간 , 더 이상 순수하지 못한 곳 . 회의감을 느낌 아직 순수가 남아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 고향도 서울과 마찬가지로 세상과 타협해서 살아가는 것을 보고 실망감을 느낌 서울과 고향 모두 순수하지 못함 . 결국은 한국사회 전체가 순수하지 못하다는 것 . 우선 철저히 파멸되는 것이 무서워서 서울을 도망이라도 하는 기분으로 떠나고 있는 내 행위가 그걸 증명해주고 있는 게 아닐까 ? 차창에 비친 나의 표정 잃은 얼굴에 나는 괴로워하고 있지 않는가 ? 그리고 무엇보다도 , 사람이 밉다고 떠들고 있지만 고향의 벗들을 나는 연민이 가득한 마음으로 그리워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 나의 이 연민이 배반만 당하지 않기를 . 뻥 뚫린 구멍 ? 그러나 그것을 땜질할 만한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아직은 단언할 수도 없는 것이 아닌가 ? 나는 고향이 가까워올수록 피어나는 희망을 보았다 . p.31
7. 2. 장소의 의미 서울 고향 하향 욕된 공간 , 더 이상 순수하지 못한 곳 . 회의감을 느낌 아직 순수가 남아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 고향도 서울과 마찬가지로 세상과 타협해서 살아가는 것을 보고 실망감을 느낌 서울과 고향 모두 순수하지 못함 결국은 한국사회 전체가 순수하지 못함 규모가 작기는 하지만 고향도 도시였다 . 도시이기 전에 저 사조 ( 思潮 ) 라는 맘모스와 그리고 그것이 찍고 가는 발자국에 고이는 구정물의 시간 이었다 . p.33
8. 3. 세상과의 타협을 강요 받는 정우 1) 국민학교 토끼는 순수한 이상적인 삶 축구 , 싸움은 세상과 타협한 삶 선생님은 현실타협의 강요자 나는 토끼 사육장에서 아카시아 잎을 토끼들에게 먹이고 있었다 . 사육장의 당번은 아니었지만 , 토끼들이 마른 풀에 몸을 부비는 바스락 소리 밖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사육장에서 , 나는 하학 후의 낮 시간을 거기서 보내는 게 아주 즐거웠다 . 그러나 담임선생님께서는 나의 그러한 행동이 대단히 염려스러웠던 모양이다 . …… “ 내일부턴 사육장에 들어오지 마 . 그 대신 학교 파하면 해가 질 때까지 운동장에서 축구를 해야 한다 . 내가 감독할 테니 잊어버리지 마 . 사내자식이 싸움도 하고 그래라 . 원 ” ( … 생략 … ) 그 뒤 선생님 덕분에 나는 악착스레 축구도 하고 열심히 싸움도 해보았으나 얼굴에 상처가 훈장처럼 남고 엄지발가락이 핏멍이 들었다가 빠지고 빠지고 했을 뿐 별로 변한 것 같지도 않았다 . 토끼와 축구를 한꺼번에 마스터할 수는 없는 모양이었다 . 그러나 그래야 한다고 사람들은 내게 요구해오는 것이었다 . p.27
9. 2) 대학교 대학에서도 나는 실의 연속이었다 . 교수들은 강의를 하다가 틈틈이 유머를 얘기하는데 유머란 다름 아닌 상대편을 어떻게 하면 꽈악 눌러버릴 수 있느냐 하는 공격방법이었다 . … 누구로부터 까다로운 질문이 들어오지 않나 하며 내가 보기에는 아무래도 불안해하는 표정으로 어떠한 공격에도 빠져나갈 수 있는 전제를 열거하기에 바쁜 것이었다 . … 환멸뿐이었다 . p.27 - 상처 받기 보다 먼저 공격하며 상처 주려는 세상의 풍조 - 대학조차 싸움을 강요하는 현실에 대한 환멸
18. 5. 소설 속 ‘ 생활 ’ 1) 사전적 의미 1. 사람이나 동물이 일정한 환경에서 활동하며 살아감 . 2. 생계나 살림을 꾸려 나감 . 3. 조직체에서 그 구성원으로 활동함 . 4. 어떤 행위를 하며 살아감 . 또는 그런 상태 . 2) 소설 속 ‘ 생활 ’ 의 의미 위의 네 가지를 모두 포함 . 직업을 가지거나 가정을 꾸리는 등 ‘어떤 특정한 반복적인 행위를 하며 수입을 만들고 하루하루 목숨을 유지하며 생을 버티어 나가는 것 ’ 을 의미
19.
20. ② 여행 후 1) 내가 무서워하며 들어가기를 망설이고 있던 것은 실상은 아주 간단한 모습을 한 하나의 얼굴이었던가 ? 저 일상생활이란 대수롭지 않은 하나의 탈 ( 假面 ) 이란 말인가 ? 둘러써도 별 손해 없는 , 과연 별 손해 없는 ? ….. 그러나 나의 이런 생각이 색다른 것이긴 하지만 역시 망상이었다는 사실이 다행히 곧 밝혀졌다 . ...... 결국 한 가지 이상의 얼굴은 있을 수 없나 보다 . ..... 일생을 걸고 목숨을 걸 얼굴은 아무래도 하나일 것이다 . 그런 의미에서 이씨는 행복한 사람이었다 . p.51 2) “ 꼭 기다리겠어요 . 하루라도 빨리 데려가줘요 , 네 ?” 라고 울 듯한 얼굴로 말하던 미아의 음성도 , 그리고 돌아오는 버스에서 “시는 그만두겠어 . 이제부터 생활전선이다 .” 라던 윤수의 화려한 음성 도 잊을 수가 없다 . p.51 생활하는 얼굴 = 자신의 직업 자신의 본 얼굴 = 삶의 목적 = 삶의 가치 = 평생을 바칠 수 있는 일 = 행복한 사람 = 삶을 사는 의미 有 희망의 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