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매거진 <ca> 그리드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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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매거진 <ca>가 드리는 PDF 에디션 Vol.2 : 그리드 시스템

<ca> 편집부에서 제공하는 《PDF 에디션》은 디자이너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PDF 형태로 제공하는, 또 다른 형태의 CA 프로젝트입니다.
두 번째 자료는 디자인 매거진 <ca>의 그리드 시스템 Grid System입니다.

Vol. 02 그리드 시스템: http://cakorea.com/archives/11269
https://www.facebook.com/Like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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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매거진 &lt;ca> 그리드 시스템

  1. 1. 01 02 우리가 처음 CA 리뉴얼을 맡았을 때 고민했던 부분은 CA에 담기는 글과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큰 방향이었다. 처음에는 각 섹션별로 다른 마스터를 적용하여 각각의 섹션을 위한 서로 다른 틀을 만드는 방식을 생각했다. 하지만 내용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들의 구성 요소들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면서 기존의 잡지들이 늘 선택해온 방식인, 여러 가지 형태의 마스터를 각각의 섹션에 적용하는 것에서 벗어나 하나의 마스터로 모든 섹션을 디자인해보면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CA가 기존의 틀을 버리고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는 데에 있어서도 기존의 방식을 답습하는 것은 좋지 않은 방식일 수도 있겠다고 판단하였다. 하지만 서로 다른 섹션들을 하나의 마스터로 디자인한다는 것은, 한 권의 잡지에서 다양한 내지 디자인을 보고 싶어하는 독자들에게는 단점일 수 있었다. 그렇지만 CA는 한 권으로 완결되는 단행본이 아니라 매달 지속적으로 발행되는 잡지이기 때문에, 하나의 마스터 안에서 다른 내용들이 담기며 이에 따라 매달 다채롭게 변화하는 모습들을 지속적으로 보여준다면, 이는 긴 호흡을 가지고 내용에 따라 변화하는 내지 디자인을 보여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12권의 잡지를 하나의 마스터로 디자인하는 것이 어쩌면 제약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제약이 내용에 대한 더 많은 이해를 요구하였고, 오히려 우리는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더 많은 방법들을 시도해볼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이미지의 배치, 제목과 리드문의 위계 차이, 본문과 캡션의 배치 방식 등이었다. 우리가 이러한 상황들에서 어떤 선택을 할 때 가장 고려했던 점은, 독자들이 잡지의 내용을 편하게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왜 잡지 한 권의 전체 페이지를 하나의 마스터로 디자인을 하였는지, 그 이유를 알지 못하더라도 말이다. 또한 표지 역시 하나의 마스터로 디자인한다는 우리의 법칙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제호인 CA의 ‘C’와 ‘A’를 내지 마스터 한 단의 넓이와 같은 넓이로 배치하여 잡지의 얼굴인 표지에서부터 우리가 CA를 디자인하는 태도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였다. CA는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보는 잡지이기 때문에 설명 없이는 이해할 수 없는 우리만의 기준을 무작정 들이밀더라도 독자들이 재밌게 받아들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의도를 알지 못하더라도 잡지의 내용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했던 이유는, 그것이 분명 더 어렵지만 그만큼 더 재밌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불특정 다수의 독자들과 미묘한 줄다리기를 해온 셈이다. 결론적으로 지난 1년 동안 우리는 지금까지의 잡지 디자인에서는 볼 수 없었던, 어쩌면 옳지 않은 방향이며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는, 하나의 마스터로 잡지 한 권 전체를 디자인하는 방식을 유지해왔다. 이 결과물인 CA 187호에서 198호에 대한 평가는 독자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ORDINARY PEOPLE CA 아트디렉터 ORDINARYPEOPLE.KR WELCOME
  2. 2. 핸드메이드의미래—스튜디오둠바—CA리뉴얼:오디너리피플2013.06—ISSUE#187—HANDMADE:WHAT'SNEXT 월간 씨에이 HANDMADE: WHAT'S NEXT ISSUE #187 — 2013.06 PRINTED IN KOREA 12,000WON ISBN 977-12-2828-100-7 CULTURE 앱솔루트 네임 인 라이트 후지인스탁스X스티키몬스터랩 신간안내 마이 디자인 스페이스 휴먼 애프터 올 비헨스 패션폰트 — 양윤정 SWSXI 타입포스4 INSIGHT 로라 조단-밤바크 DESIGN MATTERS CA 컨퍼런스 33 딘 존슨 SHOWCASE 해외 최근 작업들 EE 뮤직비디오 1984 고전X아티스트 신한카드 디자인가이드북 MY FOLIO HIGHLIGHT 이은주 3HDL 최누리 율리아 브로드스카야 9 771228 281007 0 6 SPECIAL REPORT 핸드메이드: 그 다음은? 손으로 다양한 가치를 만들다 STUDIO LIFE 스튜디오 둠바 스튜디오 203 INDUSTRY ISSUES 예술로 돌아가다 IN CONVERSATION WITH 폼 챈 PROJECT CA 리뉴얼: 오디너리 피플 D&AD 50: 플래닝 유닛 시크릿 7": 스튜어트 휘튼 허즈밴즈: 카우보이즈 04 HANDMADE: WHAT'S NEXT — ISSUE #187 — 2013.06 FEATURING 핸드메이드: 그 다음은? CA 리뉴얼: 오디너리 피플 예술로 돌아가다 스튜디오 둠바 해외 최근 작업들 폼 챈과의 대화 핸드메이드의미래—스튜디오둠바—CA리뉴얼:오디너리피플2013.06—ISSUE#187—HANDMADE:WHAT'SNEXT
  3. 3. 05 영국에서 발간되어 세계의 디지털 아티스트와 디자이너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CA는 영감과 통찰력으로 가득 찬 잡지로서 디자인계의 트렌드는 물론, 실용적이고 유용한 팁 및 가이드를 독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합니다. — 편집 김종소리 에디터 JONGSORIZ@CAKOREA.COM 이미라 에디터 MUMMY206@CAKOREA.COM 주용완 게스트 에디터 CHOO@CAKOREA.COM 임찬미 게스트 에디터 PI0708@CAKOREA.COM 허세희 해외 에디터 SAEHEEHER@CAKOREA.COM — 디자인 오디너리 피플 ORDINARYPEOPLE.KR@GMAIL.COM — 영상 박유은 인턴 BAKUEUN@GMAIL.COM — 서체 지원 윤디자인 연구소 YOONDESIGN@YOONDESIGN.CO.KR — 자문 이기섭 땡스북스 KISEOB@THANKSBOOKS.COM — 전략 관리 박영희 실장 YHPARK@CAKOREA.COM — 발행인 김병인 발행인 BIKIM@CAKOREA.COM — 정기구독 02-852-5412 CASHOP.KR — 보도 및 홍보 PRESS@CAKOREA.COM — 퓨처미디어 CAKOREA.COM 서울시 구로구 구로동 187-3 예성유토피아 202동 802호 우)152-050 전화: 02-852-5412 팩스: 02-852-5417 이메일: PRESS@CAKOREA.COM 에밀리 킹 에밀리 킹은 런던에서 활동하는 디자인 작가이자 큐레이터다. 그녀의 최근 프로젝트로는 템즈 앤 허드슨에서 출간된 프랑스의 창의적 스튜디오 M/M 파리의 모노그래프와 영국에서 시작된 그래픽 디자이너 리차드 홀리스의 전시회가 있다. 이 전시회는 프랑스 퐁피두센터를 거쳐 뉴욕의 아티스트 스페이스에서 열렸다. 그녀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미니멀리즘에 대한 생각을 42쪽의 스페셜 리포트 ‘새로운 미니멀리즘’을 통해 들려주었다. — 마타 서다 MARTACERDA.COM 마타 서다는 2008년 아트 디렉터의 ‘클럽 영 건스’를 수상했으며, 이후 자신만의 그래픽 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스튜디오를 세워 레이밴, 펭귄 북스, 나이키, 코카콜라와 같은 클라이언트와 작업하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작업 이야기를 71쪽의 인 컨버세이션 위드에서 들려주었다. — 일상의 실천 EVERYDAY-PRACTICE.COM 일상의 실천은 권준호, 김경철, 김어진이 함께 만든 소규모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이다. 다양한 NGO 단체 및, 문화예술단체와의 협업을 주요 프로젝트로 진행하고 있으며, 텍스타일 및 공간, 전시 디자인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주요 클라이언트로는 KT&G상상마당 아카데미, 녹색당, 녹색연합, 성남아트센터, 월드비젼, 서울 프린지 네트워크, 탈북여성인권연대 등이 있다. 이들은 최근 진행한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 디자인 작업을 소개해주었다(109쪽). — 사라 호로위츠 FREELANCERSUNION.ORG 사라 호로위츠는 사회 문제에 창조적이고, 협동적인 시장 기반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관으로 미국에 170,000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프리랜서 유니온의 수석 디렉터이자 설립자이다. 그녀는 24쪽의 칼럼을 통해 프리랜서들 사이에서 인간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해주었다. 제작 노트 — 인쇄 중앙문화인쇄 031-906-9996 — 종이 표지: 모조지 220G/M 포스터: 모조지 80G/M 내지1: 그린라이트 100G/M 내지2, 3: 아트지 100G/M 제임스 길버트 STUDIOCONTENTS.COM 제임스 길버트가 1인 스튜디오로 운영하고 있는 스튜디오 컨텐츠는 전통적인 디자인 에이전시나 스튜디오의 개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협업 체계를 제안하고 있다. 여러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아이덴티티, 브랜딩, 편집 디자인 등, 다방면의 디자인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제임스 길버트 디자인’을 ‘스튜디오 컨텐츠’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새롭게 시작하게 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10쪽). — 스팍스 에디션 SPARKSEDITION.COM 장준오와 어지혜가 공동설립한 스팍스 에디션은 그래픽 디자인과 브랜드 아이덴티티, 일러스트레이션, 입체미술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다. 십센치 앨범 자켓 디자인을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스팍스 에디션은 현재 다양한 분야의 클라이언트를 두고 브랜드 아이덴티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의 이야기는 64쪽의 스튜디오 라이프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 빨간고래 REDWHALE.CO.KR 여행을 좋아하는 고래와 소녀를 그리는 그림작가. 상상 속의 캐릭터인 빨간고래가 여행한 곳을 그림과 글로 표현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아트상품을 만드는 ‘빨간고래의 작업실’을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는 [그래서 떠났어요], [당신의 빨간고래는 안녕한가요], [크리에이티브 아트웍 4], [실력이 탐나는 일러스트레이터 CS5]가 있다. 그녀가 최근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힘으로 발행한 [그래서 떠났어요]의 작업 과정을 공개해주었다(117쪽). — 윤고딕700 YOONDESIGN.CO.KR 윤고딕500의 골격을 바탕으로 제작된 윤고딕700은 탄탄한 구조와 업그레이드된 자소 형태가 특징이며, 자모음과 이음보를 떨어뜨려 시원한 속공간으로 가독성을 높여줌과 동시에 눈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자소 비례와 균형감, 공간 안배를 최적으로 살려주었으며 ㅊ,ㅎ의 꼭지를 세워 어떤 환경에서도 높은 가독성을 보이는 새로운 모던함을 지니고 있다. 710부터 790까지의 9가지 굵기와 하나의 자족 안에서도 굵기에 따라 구조를 다르게 한 특징으로 사용자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한 스마트한 서체이다. FEATURING THE NEW MINIMALISM 06 브랜드가 대중들과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무척 많습니다. 컨셉 컬러, 로고, 브랜드 전반의 통일성 등 일일이 나열할 수도 없을 만큼 많죠.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오랜 시간 동안 서체 디자인을 해온 에릭 스피커만은 단연 '서체'라고 말합니다. 서체야말로 명확하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라는 것이죠. 그는 타이포그래피에 신경을 쓰지 않는 브랜드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추구하기 어려우며, 앞으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번 달 CA 스페셜 리포트에서는 브랜드의 대변인 역할을 수행하는 서체에 관해 다뤄보았습니다. 리뉴얼을 통해 프로젝트 섹션으로 대신하였던 튜토리얼 섹션이 이번 달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번 달에는 마스크와 선택 도구를 활용하여 선택한 부분을 잘라내는 방법과, 웹에서 사용할 픽셀 그래픽을 만드는 방법, 그리고 일러스트레이터 CC에 새롭게 생긴 기능인 터치 타입 툴을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WELCOME 튜토리얼 섹션이 돌아왔지만 프로젝트 섹션 역시 꾸준히 유지됩니다. 이번 달에는 헬로우뮐러가 스파이 만화 ‘제로’의 표지 및 브랜드 디자인 과정을, 현대카드 디자인랩이 최근 iF 디자인 어워드 서비스 디자인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한 ‘마이 택시’ 프로젝트를, 크리스 마틴이 도시바 광고를 위해 제작한 일러스트레이션을, 잼3가 구글의 의뢰로 제작한 투모로우월드 TV 제작 과정을 소개합니다. CA를 디자인해주고 있는 오디너리 피플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오디너리 리포트 02’에서는 4월을 맞아, 사진책 중심의 작은 출판사 사월의눈을 찾아가 대화를 나눠보았습니다. 사진과 텍스트, 디자인의 관계를 연구해온, 디자이너 겸 디자인 저술가 전가경과, 오랜 시간 북 디자이너로 활동해온 정재완의 이야기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어느새, 4월입니다. 따뜻한 햇살 아래, 벚꽃이 흩날릴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지네요. 김종소리 에디터 jongsoriz@cakorea.com facebook.com/LikeCA twitter.com/magazineCA
  4. 4. 07 SHOWCASE 세계 디자인계에 새롭게 등장한 최고의 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모션 워크 새로운 조명 아래 선 오스카———————— 36 정지된 채 떠있는 빛 ——————————— 38 표지 위의 토끼굴 ———————————— 39 실물로 제작한 아이덴티티 ———————— 40 서체 ‘포트’의 새로운 변신 ———————— 41 오늘과는 또 다른 모습의 내일 ——————— 42 단순한 게 좋은 것이다 —————————— 44 참을 수 없는 농담의 가벼움———————— 46 흐르는 갤러리 ————————————— 48 CULTURE 최신 디자인 트렌드와 새롭게 등장한 디자이너, 최근 개최된 디자인 행사와 전시, 새로 나온 디자인 서적 TREND 종이로 만든 스피커 ——————————— 08 열대우림의 느낌이 담긴 운동화 —————— 08 전통 연 문양이 담긴 그릇들 ———————— 09 맥 프로가 필요할까? —————————— 10 서울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12 아티스트들의 소통과 교류의 공간 ————— 13 동대문 디자인 공간 ——————————— 13 윤디자인의 새로운 명조체 ———————— 14 새로운 마노체 ————————————— 14 PEOPLE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험 ————————— 15 섹시한 바 스툴과 인조 잔디 ———————— 16 EXHIBITION 에브리몬데이 갤러리 개관 ———————— 17 2014 로봇展 ————————————— 18 BOOK 디자인 신간 —————————————— 20 CONTENT INDUSTRY ISSUE 에이전시를 활용하는 방법 ———————— 21 INSIGHT 세계, 그리고 국내 디자인업계의 강력한 의견과 분석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십 유지하기: 아드리안 쇼네시 ———————————— 28 파트너십을 성공적으로 유지하는 방법 ——— 29 선택하기보다 포용하는 디자이너: 루이즈 슬로퍼 30 영화 포스터의 새로운 대안?: 크레이그 워드 — 31 만들 가치가 있는 제품: 캣 하우 —————— 32 ISSUE#197 — 2014 APR 08 ordinaryreport02 BOOK IN THE BOOK 오디너리 리포트 02: 사월의눈——————— 81 STUDIO LIFE 한계에 도전하기: 토비 & 피트 ——————— 62 모든 것이 연습이다: 프랙티스 ——————— 72 PROJECT 무대 뒤의 기록을 통해, 세계 곳곳의 크리에이터들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밝힌다 부조화스러운 표지 ———————————100 승객, 도시, 환경을 위한 택시 ———————105 멋진 신세계 ——————————————109 사이키델릭 파티 ————————————112 TUTORIAL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최신 소프트웨어 활용 기술들을 소개한다 마스크와 선택 도구 활용하기 ———————116 웹에서 사용할 픽셀 그래픽 만들기 —————118 터치 타입 툴 활용하기 ——————————120 MY FOLIO HIGHLIGHT 크리에이터들이 포트폴리오 속 하이라이트 작업을 공개한다 숫자로 디자인한 패턴 ——————————122 고도의 공기, 시간의 흐름—————————123 사람의 분위기와 느낌을 그리다 ——————124 자신만의 방 ——————————————125 COVER 100 —————————————126 POSTER 100 —————————————127 COVER STORY 서진 —————————————————128 SPECIAL REPORT 서체, 브랜드의 대변인 —————————— 50 CONTENT
  5. 5. 09 CULTURE 취재—김종소리,장유진,정경 번역—이지은,이화경 10 TREND PEOPLE EVENT BOOK 컬쳐 CULTURE 최신디자인트렌드와새롭게등장한디자이너, 최근개최된디자인행사와전시, 새로나온디자인서적 20 21 22 23 24 008 013 015 019
  6. 6. 11 CULTURE 나무 자 GOO.GL/KDM1In — 가격: 7파운드 브랜드: 헤이, HAY.DK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움직이는 디자이너들이 과학과 디자인의 경계를 희미하게 만들고 있다. 몇몇 디자이너들은 자신의 작품을 실험실에서 만들어내기도 한다. 생명공학, 조직공학 등의 생명 시스템을 조직하여 특별한 패턴과 질감을 만들어내는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기법이 부상하고 있다. 디자이너들은 이제 환경을 설계하고, 자연에서 일어나는 과정을 복제하거나 조작하여 살아 숨쉬는 미세 공장을 만들어내고 있다. 스스로 자라나는 패턴 일반적인 사무용품과 마찬가지로 ‘자’는 유용한 도구이긴 하지만 디자이너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도구라고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덴마크의 가구 및 가정용품 전문 스튜디오 헤이(Hay)의 디자이너들은 그런 밋밋한 느낌의 사무용품을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시켰다. 물론 기능적인 특징은 그대로 지닌 채로. 이 자는 헤이의 디자인 팀 일원인 리네 데핑(Line Depping)의 작업이다. 실용적이면서 동시에 디자인 소품으로도 쓰일 수 있는 사무용품을 제작해보라는 이야기에 데핑은 가장 좋아하는 자를 디자인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바둑판 모양의 선이 그려진, 그 흔한 플라스틱 자가 그녀의 출발점이었다. 그녀는 모양과 패턴, 색상을 발전시켰고, 숫자는 정확하고 읽기 쉬워야 한다는 점을 가장 고려하였다. 물론 직선을 쉽게 그릴 수 있는 자로서의 기본 기능도 충실하게 지킬 수 있는 자를 디자인하고자 했다. 그녀는 이 자의 작업 과정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떠올린 여러 아이디어를 작은 종이 샘플로 수차례 만들었죠. 그 모델들을 가지고 컬렉션을 구성했고요. 여러 가지 패턴과 색상 사이에서 놀이를 하듯 진행했습니다. 자의 모양이 패턴과 서로 어떻게 작용하는지도 보았고요.” 색다른 모습의 자 낫사이-오디리 치자는 박테리아를 활용하여 살아있는 염료 공장을 제작했다 가구 스튜디오 헤이는 ‘자’라는 지루한 사무용품을 재밌는 것으로 만들어냈다 그녀는 마름모꼴의 경우 패턴에 사선을 넣어 작업하는 것이 재밌었다고 말한다. 마지막 단계에서 그녀는 예측하지 못할 만한 톡톡 튀는 색상을 자의 양 단면에 입혔다. “나무 조각을 사면 양 단면에 색이 칠해진 경우가 있잖아요? 어떤 표시를 하거나, 나무 단면의 결을 다듬기 위해서죠.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단면만 칠해보았습니다.” 페이버 퓨처스 프로젝트 FABER FUTURES PROJECT — 낫사이-오드리 치자 NATSAI-AUDREY CHIEZA NATSAIAUDREY.TUMBLR.COM 짐바브웨 출신의 디자이너이자 미래파 예술가인 낫사이-오드리 치자는 페이버 퓨처스 프로젝트를 통해 박테리아를 키워 염료와 인쇄 성분을 만드는 방법을 탐구하고 있다. 치자는 런던 대학과의 협업을 통해 식물의 뿌리에서 나온 박테리아로 살아있는 염료 공장을 만들어 섬유에 입힐 색상을 만들어냈다. 12 종이로 만든 허브 샐러드 일러스트레이터 영민은 레이저 커팅을 이용한 문구를 제작하고 있다 TREND 페이퍼 프레쉬 허브 키트 — 가격: 10,000원 디자인: 페이퍼 샐러드 데이(PAPER SALAD DAY) PAPER-SD.COM 일러스트레이터 영민은 종이로 일상을 신선하게 만들어 보자는 목표를 가지고 ‘페이퍼 샐러드 데이’라는 문구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주로 꽃, 식물 등 자연을 테마로 한 일러스트레이션과 정교한 레이저 커팅을 이용해 제품을 제작한다. “늘 하던 방식에서 조금만 다르게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기를 노력하고 있어요. 조금씩 바뀐 요소들이 모이면 어느새 풍성하고 신선한 샐러드 같은 일상이 우리 곁에 와있곤 하거든요.” 감성적이고 상큼한 제품군에도 이러한 가치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본래부터 꽃과 식물을 좋아한 영민이 일련의 작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낮에도 어두컴컴하고 볕이 잘 들지 않는 작업실 때문이었다. 잘 자라지 않는 작업실의 식물을 보고 식물이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고 싶어 포스터 작업을 시작해보았다. 직접 손으로 만들어낸 실제 이미지와 디지털로 만든 그래픽이 섞이는 것을 좋아하는 그녀는 아크릴로 칠해 만든 종이를 직접 자르고 오린 뒤 사진 촬영을 한 포스터를 제작했다. 이 작업이 계기가 되어 현재까지 쭉 레이저 커팅을 이용하는 작업을 이어오게 되었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레몬, 로즈마리, 민트, 파슬리 네 종류의 커팅된 페이퍼 허브와 네 장의 배경엽서로 구성된 키트이다. 가장 기본적인 활용법은 엽서를 만드는 것이지만, 액자, 북마크, 모빌 장식 등 페이퍼 허브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소비자가 자신의 방식대로 만들어볼 수 있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이러한 키트 형태로 구성하였다고 한다.
  7. 7. 13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 북유럽풍? 코코로 & 모이는 이런 식의 분류를 거부한다. 안티 힌쿨라에 따르면 그들의 목표는 언제나 새롭고 현대적인 작품을 만드는 것이다. 디자인 전문가의 의견 01 매트(H) 부스 MATT(H) BOOTH MATTHBOOTH.COM — 다분야 디자이너 — 훌륭한 프로젝트다. 내가 이름을 제대로 읽는 건지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서체의 자유로움은 마음에 든다. 그림 기호와 홍보 아이템을 통해 어떻게 하면 브랜딩을 잘 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브랜딩에 가능성이 열려있으므로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고 신선함도 유지할 수 있다. 02 존 버지스 JOHN BURGESS MADEBYSIX.COM — 식스의 디자이너 — 쿠온은 시각적으로 매우 개성 있는 스타일을 지녔다. 서체보다는 아이콘과 일러스트레이션, 포스터 등에서 더 성공적인 결과를 냈다고 본다. 서체의 경우 상황에 따라 다소 이상하고 부적절해 보인다. 사용된 소재와 제작 공정이 매우 흥미롭다. 특히 가죽에 레이저로 그림이나 글자를 새겨 포스터를 제작한 것은 처음 본 것 같다. 03 제시카 필포트 JESSICA PHILPOTT TWITTER.COM/PHILPOTTJESSICA — 프리랜스 디자이너 — 매력적인 일러스트레이션과 흥미로운 기술 적용이 멋지게 적용된 브랜딩 작업이다. 전통적인 아이디어와 재료가 현대적인 스타일링과 섞여 낯설어 보일 수는 있다. ‘Q’ 심볼은 가죽 끈 고정쇠 같이 입체적으로 사용될 때 효과가 제대로 발휘된다. 2 3 1 두 세계의 결합 — 디스 이즈 퍼시피카 THIS IS PACIFICA THISISPACIFICA.COM — 쿠온(QU’ON) 아이덴티티 “하나로 합쳐지는 두 우주를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페드로 세라오(Pedro Serrão)가 말한다. 극동 지역의 ‘단순하고 부드러우며 미니멀한 형태’와 숙련된 수공예 장인들의 ‘지혜와 노하우’가 결합된 것이다. 세라오는 포르투갈의 디자인 스튜디오 디스 이즈 퍼시피카의 공동 설립자이다. 이 팀은 최근 액세서리 회사 쿠온의 브랜딩 작업을 수행했다. 스테이셔너리부터 명함, 가죽 커버 책자, 열쇠 지갑에 이르기까지 모든 아이템을 디자인했으며, 모든 아이템에 적용된 서체는 쿠온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것이다. “창의적으로 접근했습니다.” 디스 이즈 퍼시피카의 페드로 세라오가 말한다. “정형화된 공식에 집중하지 않고 그 사물의 본질에서 영감을 찾았습니다. 문제 자체가 해결책의 일부인 것이죠. 문제를 부정하면 본질적인 질문을 잃게 돼요.” SHOWCASE 14 “그래픽 요소들이 정제된 디자인이 완성되었습니다. 가죽 소재의 질감에 일상의 경험을 더해 시각적으로 단순한 디자인을 만들었죠.” 세라오가 말한다. “창의적으로디자인을하기위해가장 본질적이라고생각한것들을전제로개요를 세웠습니다.”세라오가말한다.“이브랜드의 기본소재인가죽을어떻게활용할것인가, 그리고비주얼문법을어떻게정의하여 진행할것인가를기본적으로고려했죠.” 이 프로젝트를 위해 서체를 특별히 고안했다. 일본어의 모양을 본 딴 서체를 통해 비언어적 심볼로 쿠온이라는 브랜드를 표현한다. THE VERY BEST NEW DESIGN 14
  8. 8. 참을 수 없는 농담의 가벼움 — 요셉 HEWASME.COM — <사소한 농담> 일러스트레이션 시리즈 FACEBOOK.COM/PETTYJOKE — 일러스트레이터 요셉이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일러스트레이션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참을 수 없는 농담의 가벼움’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이 시리즈는, 말 그대로 일시에 요란하게 터지는 웃음이 아닌, 문득 생각나 들춰보게 되는 사소한 농담을 다루고 있다. 이 시리즈의 시작은 데일리 드로잉 프로젝트였다. 요셉은 단순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이를 그림으로 옮기는 행위 사이의 정제된 농담에 매력을 느꼈다. 또한 그는 같은 아이디어라도 그것을 말로 했을 때와 특정한 매체로 표현했을 때에 느껴지는 효과가 다르다고 생각했다. <사소한 농담> 시리즈는 말이나 글로 표현하는 것보다 그림으로 표현했을 때에 더 재밌는 농담들을 다루고 있다. 예를 들어, <즐거웠던 휴가>는 휴가가 즐거웠던 일로 가득할수록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거워지는 것을 표현하였다. <본능>은 진자운동을 보여주는 탄성구슬에 팩맨을 조합하였다. 이를 통해 동그란 구슬들이 본능에 의해 물리법칙을 거스르는 움직임을 보인다는 아주 미세한 농담을 담았다. <네시를 위하여(FOR NESSI)>는 네스호의 괴물 ‘네시’를 위한 도개교를 그렸다. 요셉은 <사소한 농담>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저는 평생 제 자리에서 시시껄렁하게 농담을 던질 예정입니다. 살면서 팍팍하거나 지치고 어려울 때, 가끔 찾아와서 미세먼지 같은 농담에 콧방귀로 화답해주세요. 어쩌면 인생은 사소한 농담일지도 모릅니다.” SHOWCASE 15 THE VERY BEST NEW DESIGN 16
  9. 9. 17 글—아드리안쇼네시(ADRIANSHAUGHNESSY) 번역—이화경 SPECIAL REPORT 18 FACING THE MUSIC 음악과 디자인 다운로드와스트리밍을통해음악을듣는이시대에 음반커버디자인은어떤의미를가질수있을까?
  10. 10. 19 암스테르담시립미술관의포스터들을비롯한 빔크라우웰(WIMCROUWEL)의작품은 지금도네덜란드그래픽디자인의최정점에 자리잡고있다. 크라우웰 제대로 이해하기 내가 지난 2010년 네덜란드 디자인 연감에 실은 글을 통해 오늘날 네덜란드 그래픽 디자인이 겪는 창조성의 위기를 지적했을 때, 이 글이 촉발시킨 뜨거운 반발에 대응하느라 직접 암스테르담에 방문해야했다. 이 흥미로운 과정에서 내가 느낀 점은 네덜란드의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과거와 다름없이 혈기왕성하다는 것이었다. 네덜란드 바깥의 수많은 디자이너들이 네덜란드 디자인의 가장 확실한 모더니스트로 꼽는 이가 한 명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네덜란드 그래픽 디자인의 발전에 누구보다도 크게 기여한 상징적인 인물로, 매력적인 은발의 원로 디자이너 빔 크라우웰(Wim Crouwel)이 그 주인공이다. 크라우웰이 80세 생일을 맞았을 때 디자인 업계는 그에게 열렬한 축하를 보냈다. 때를 맞춰 그의 회고전이 런던 디자인 박물관에서 열렸고 이후 암스테르담 시립미술관으로 옮겨 왔다. 네덜란드 밖에서 그의 회고전이 시작됐다는 것만 봐도 그가 해외에서 얼마나 많은 존경을 받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크라우웰이 85세에 이른 지금, 유럽 디자인에서 그의 위상을 모르는 그래픽 디자이너는 단연코 없을 것이다. 그는 단순하면서도 기발한 디자인, 미래지향적이고 세련된 타이포그래피로 모두의 존경을 받고 있으며, 특히 그가 정밀하게 고안한 암스테르담 시립미술관의 아이덴티티, 포스터, 카탈로그는 너무나도 유명하다. 크라우웰이 이처럼 중요한 인물인 까닭에 전 세계에서 그를 향한 존경심은 나날이 커지고 있지만 대신 크라우웰에 못지않게 강력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다른 디자이너들이 가려지는 부작용도 존재한다. 크라우웰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은 그를 다른 네덜란드 디자이너들과의 관계 속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크라우웰은 다른 디자이너들이 동의하지 않는, 심지어 완강하게 반대하는 주장을 강력하게 펴곤 했기 때문이다. 크라우웰과 가장 명확하게 대비되는 이가 얀 반 토른(Jan van Toorn)이다. 크라우웰이 상업적 마인드를 갖춘 디자인 회사 토털 디자인(Total Design)의 중역으로 일했다면 반 토른은 소수의 조력자들과 함께 창조성을 중시하는 소규모 스튜디오를 끝까지 고수했다. 크라우웰이 클라이언트의 메시지를 절대적으로 우선시하는 객관적 커뮤니케이션의 필요성을 거의 전도하다시피 강조했다면, 반 트론은 클라이언트의 의도를 전달하는 디자이너의 존재감을 상기시키는 주관적이고 정치적인 접근을 선호했다. 크라우웰과 반 트론은 수차례 공개적으로 의견 충돌을 보였고 특히 1972년에 벌였던 논쟁은 전설적인 일화로 남아있다. 이들보다 더 자기 주장이 강해 보이는 인물로 안톤 베케(Anthon Beeke)가 있다. 1960년대 반 트론 밑에서 잠깐 일을 배웠던 베케는 특정한 미학을 추구하기보다 내용과 의미를 중시하면서 그것들이 스스로 형태를 찾아가도록 하는 편이었다. 그는 직설적이고 때로는 성적으로 지나치게 솔직한 이미지들을 창조했다. 당시로선 매우 충격적인 일이었다. 개인적으로도 숨김이 없는 직설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그래서 베케와 만나는 사람들은 늘 잠재된 위협감을 느꼈고 나도 실제로 겪은 바 있다. 그의 작품이 제대로 평가받기까지에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기적의 안톤 베케(Anthon Beeke: It's a Miracle!)]라는 제목의 커다란 책이 최근에 출판되면서 그의 작품세계가 이제야 집대성되어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된 까닭이다. 이 책이 모아놓은 베케의 이미지들을 보면 그가 겁 없는 그래픽 선동가로서 네덜란드 밖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SPECIAL REPORT 20 THE FALL AND RISE OF DUTCH DESIGN
  11. 11. 21 음반 패키지의 여러 형태 음악 산업의 또 다른 한쪽에는 뮤트 레코드(Mute Records)가 있다. 1970년대 후반에 설립되어 지금까지 독립적이고 급진적이고 혁신적인 특성을 유지하고 있는 음반회사다. 다른 회사들이 대기업의 경영 방식을 일부 차용하고 있는 데 반해, 뮤트 레코드는 아나키즘적인 포스트 펑크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테크노와 일렉트로닉 음악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뮤트 레코드는 디페쉬 모드(Depeche Mode), 골드프랩(Goldfrapp), 캔(Can), 디아만다 갈라스(Diamanda Galas) 같은 다양한 뮤지션들의 음반을 출시했다. 이 음반회사에서 커버 아트와 시각적 연출을 맡고 있는 폴 A. 테일러(Paul A. Taylor)에 따르면 그는 “뮤지션이 느끼기에 자신의 음악을 제대로 표현한 커버, 뮤트 레코드의 설립자인 다니엘 밀러(Daniel Miller)가 보기에 상당히 흥미롭고 도전적인 커버, 썸네일 크기로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고 마케팅 부서가 판매 전략에 쉽게 응용할 수 있는 커버를 탄생시키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나는 테일러에게 음반 패키지과 디지털의 상반된 요구들을 어떻게 조정하는지 물어봤다. “대체로,” 그가 설명을 시작한다. “디지털은 음반의 존재를 사람들에게 상기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뮤지션들은 당연히 대부분의 시간을 물리적인 음반 작업에 집중하면서 보내죠. 디자이너들 역시 그렇습니다. 따라서 모든 이들이 음반 패키지와 디지털 각각의 중요성을 똑같이 인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각각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다루어져야 하지만 서로 간에 긴밀한 연관성은 유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쉽게 말해, 반드시 형제자매 사이일 필요는 없고 잘 아는 친척 사이 정도면 되죠.” 수십 년에 걸쳐 뮤트 레코드는 폭넓은 특별 음반과 박스 세트를 제작해왔다. 그 중에는 완성도가 대단히 높은 작품들도 있다. 나는 테일러에게 특별한 음반 패키지를 대하는 자세가 따로 있느냐고 물어봤다. “글쎄요, 저는 특별한 음반 같은 게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가 웃으며 말한다. “그저 적절한 패키지가 있을 따름이죠. 소비자에 맞게 음반을 적절하게 꾸미는 일인 것입니다. 현재 스트리밍 서비스도 적절한 패키지 방식을 찾느라 애를 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찾기만 한다면 대단히 흥미로운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반면 다운로드는 어떠한 패키지도 추구하기가 힘들죠. 그것이 결국은 다운로드가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다운로드가 CD에 밀리는 경향을 똑똑히 보고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과거의 영광을 되찾은 카세트 테이프와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죠. 하긴, 카세트 테이프가 확실히 예쁘긴 하니까요. 다운로드는 어떠한 미학도 갖추지 않은 그야말로 순수하게 기능적인 수단입니다. 이러니 스트리밍이 가능한 상황에서 누가 다운로드를 원하겠습니까?” SPECIAL REPORT 22 하우스 오브 일러스트리우스 HOUSE OF ILLUSTRIOUS — 뮤지션: 클락 & 웨어 익스페리먼트(CLOCK AND WARE EXPERIMENT), CLARKEWAREBOXSET.COM 공개일: 2013.11 디자인: 뮤트(MUTE), MUTE.COM & 말콤 가렛(MALCOLM GARRETT), MALCOLMGARRETT.COM — <하우스 오브 일러스트리우스>는 빈스 클라크(VINCE CLARKE)와 마틴 웨어(MARTYN WARE)의 협업이 돋보이는 CD 10장짜리 특별 박스 세트다. 음악계에서 존경 받는 이 듀오는 뮤트 레코드에 CD 패키지를 부탁하면서 하나의 예술로 남을 수 있는 작품이 되길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웨어, 그래픽 디자이너인 말콤 가렛(MALCOLM GARRETT), 패키지 전문가 팀 밀른(TIM MILNE)은 장장 18개월에 걸쳐 아이디어 구상에 매달렸다. 각자 의견을 제시할 때마다 매번 새로운 문제가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마침내 거품과 하키 퍽을 생각해내고 샘플까지 만들고 나서야 모든 일들이 순조로워졌습니다.” 뮤트 레코드의 폴 A. 테일러(PAUL A. TAYLOR)가 회고한다. “튼튼하고 깔끔한 퍼스펙스(PERSPEX) 아크릴 유리, 메이드 인 셰필드(MADE IN SHEFFIELD)에서 만든 강철 볼트, 일반적인 수축성 기능 포장 대신 셀로판 포장을 쓰기로 한 마지막 순간의 결정 등 여러 가지 세부사항들이 말끔히 정리됐죠. 그동안 우리가 의논한 모든 내용들이 집약되었고 그 결과 실용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작품이 탄생하게 된 겁니다.” FACING THE MUSIC
  12. 12. 브랜드 전용 서체 디자인의 단계 — 도이치 반(DEUTSCHE BAHN)을 위한 전용 서체 — 에릭 스피커만은 크리스티안 슈왈츠(CHRISTIAN SCHWARTZ)와 함께 새로운 시장에 진출한 독일 철도공사 즉 도이치 반의 일관된 시각적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타입 시스템을 개발해 주었다. 스피커만으로부터 그 단계별 작업 과정을 들어보자 1 도이치 반은 통합적 디자인을 의뢰하면서 그들의 특급열차가 사용하는 특징적 컬러인 빨간색과 흰색이 반드시 들어가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홍보물 제작을 위한 첫 번째 매뉴얼에는 여전히 ‘헬베티카(HELVETICA)’가 서체로 지정되어 있었다. 2 새롭게 책정된 기차요금으로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던 2005년 광고는 표준적인 ‘헬베티카’가 매우 따분하게 느껴진다는 것을 증명했다(왼쪽). 그래서 광고회사는 굵기를 넓히자고 제안했고, 우리는 당시에 작업 중이었던 새로운 서체를 제시했다. 도이치 반은 우리의 디자인을 선택하지 않았는데, 오히려 그 덕분에 우리가 디자인을 더욱 개발함으로써 ‘FF 유닛(FF UNIT)’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오른쪽). 그러나 한편에서는 도이치 반 같은 국제적 브랜드의 다양한 홍보물에 적용될 수 있는 포괄적인 서체의 필요성이 다시금 대두됐다. 3 내가 초반에 했던 스케치들은 견고하고 게르만적인 느낌을 통해 도이치 반의 강력한 기술력을 강조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었다. 그러나 이 컨셉에 곧바로 한계를 느끼게 됐고, 스케치들을 살펴보면 알 수 있듯이 딱딱함이 덜한 형태를 추구했다. 광고 관계자들이 독촉을 하는 바람에 나는 우선 굵은 헤드라인체부터 완성해서 보여줬고, 점차 이 기하학적인 산세리프 서체 계열 전반을 제작하여 도이치 반에게 보여줬다. 그러나 우리 스스로는 이 서체가 오늘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에 과연 적합한지 의문이 생겼고, 그래서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4 크리스티안 슈왈츠와 나는 도이치 반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처리할 수 있는 포괄적인 서체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책자, 보고서 같은 각종 읽을거리에 적합한 전통적인 세리프부터 기차시간표 같은 중요한 정보들과 광고 헤드라인 등에 사용될 현대적인 산세리프까지 망라해야 했다. 나는 도이치 반이 한 때 그들의 연간보고서에 사용했던 서체인 ‘사봉(SABON)’을 기억해 내곤 그것을 바탕으로 몇 가지 로마체를 스케치했다. 1 2 3 4 SPECIAL REPORT 23 5 크리스티안은 미국의 한 신문사를 위해 디자인했다가 결국은 사용하지 못했던 세리프 서체를 다시 꺼내 들었다. 우리는 그것을 도이치 반 전용 서체의 모델로 삼았다. 세리프와 산세리프를 차례로 그려 나가는 동안 우리는 글자 왼쪽 윗부분의 찻잔 형태 같은 특성들을 양쪽에 공유시켰다. 6 도이치 반 산세리프는 헤드라인 버전, 텍스트 버전, 그리고 그보다 약간 좁은 두 개의 버전을 갖고 있다. 또 전형적인 세리프와 더불어 사무실 프린터의 장식성 없는 인쇄를 감안한 다소 굵고 평평한 버전도 포함하고 있다. 우리는 산세리프의 오피스 버전을 ‘에어리얼(ARIAL)’과 동일한 너비로 만들었는데 이는 ‘도이치 반 산세리프 오피스(DB SANS OFFICE)’가 제대로 설치되지 못했을 경우를 감안한 결정이었다. 이 결정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공급하지 않는 건 전부 바이러스로 취급하는 IT 관계자들을 안심시키는 역할도 했다. 7 우리는 굵기를 삽입하고 악센트를 첨가하는 등의 작업을 컴퓨터로 처리했다. 이같은 디지털 제작은 서로 다른 버전들을 쉽게 결합시켜 주기 때문에 디자이너들이 동일한 시스템 안에서 워드마크와 로고를 자유롭게 만들 수가 있고 그 결과 수많은 대안들이 창출됨으로써 결국 광범위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진다. 8 도이치 반 서체는 기존의 기업 디자인과 관련된 표준적인 기준들을 조금도 어기지 않았다. 그런 까닭에 오랜 동안 기업의 서체로 자리를 잡았던 ‘헬베티카’ 같은 서체들을 쉽게 대체할 수 있었다. DB Sans stands for Sans Serif typefaces. Condensed are the narrower cuts, while Compressed explains itself. DB Head is the version for big headlines and short messages. The Antiqua typefaces are DBSerif & DBNews. 12 From designing to hard work aAbBeEgGiI aAbBeEgGiI aAbBeEgGiI aAbBeEgGiI aAbBeEgGiI aAbBeEgGiI DB Serif for continuous copy. DB News for newspapers & magazines. DB Sans for short copy. DB Head for headlines & advertising copy. DB Sans Condensed for legible small print. DB Sans Compressed for saving space. 14 5 6 7 8 TYPE IS BRAND 24
  13. 13. 25 모노크롬 MONOCHROME — 뮤지션: 이효리, LEE-HYO-RI.CO.KR 공개일: 2013.05 포토: 홍장현, HONGJANGHYUN.COM 디자인: 고주연, BEHANCE.NET/KLUCYSTUDIO 디자인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50 - 60년대의 아날로그적 감성을 컨셉으로 잡아 사진과 아트웍을 접목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사진의 베이스를 모노톤으로 하여 사진작업 자체를 복사, 스캔, 콜라주하는 등 다양한 수작업을 통해 다채로운 연출 방식을 시도했습니다. 뮤지션, 혹은 레이블과의 소통은 어떻게 이루어졌나요? — 음반 커버 사진을 찍은 홍장현 실장님께서 아트디렉터로 참여하셨고, 디자인 작업을 저에게 맡겨주셨습니다. 뮤지션 이효리씨께서 음반 디자인 작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직접 원하는 느낌의 자료를 찾아 보내는 것부터 패키지 종이 선택까지 꼼꼼하게 살펴보시던 게 인상 깊었습니다. 디지털 음원 시장의 활성화가 음반 커버 디자인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 실물 음반 디자인과 디지털 음반 디자인이 큰 차이를 보인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오히려 디지털 음원의 활성화를 바탕으로 음반 커버 디자인을 다양하게 시도했으면 좋겠습니다. 비요크(BJORK)의 <바이오필리아(BIOPHILIA)> 음반 앱처럼 음악을 시각적으로 색다르게 구현하려는 시도가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 답변자: 고주연 연애담2 — 뮤지션: 제리케이(JERRY K), JERRYKMUSIC.TUMBLR.COM 공개일: 2013.05 디자인: 차인철, INCHWORKROOM.COM, FB.COM/ ALEAINCH 디자인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제리케이의 연애담 EP, 그 두 번째 시리즈인 ‘연애담2’입니다. 힙합이 남성성이 강한 음악으로 인식되다 보니 음반 커버도 강렬하거나 모던한 무드를 이루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하지만 저는 제가 사랑하는 블랙뮤직 장르에 새로운 느낌을 불어넣고 싶기도 했고 제 평소 작업 성향을 반영하여 회화적이며 차분한 느낌으로 원포인트 이미지를 큰 틀로 잡아 디자인을 진행했습니다. 뮤지션, 혹은 레이블과의 소통은 어떻게 이루어졌나요? — 제리케이씨로부터 직접 연락이 왔는데 기본적인 구상과 틀이 확실히 잡혀있어서 작업 과정이 순탄하게 흘러갔습니다. 디자인 방향이나 컨셉도 확실히 말씀해주시고, 가사 텍스트를 오타 없이 깔끔하게 정리해주시는 등의 작은 것 하나까지 배려해 주시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어요. 디지털 음원 시장의 활성화가 음반 커버 디자인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 실물의 음반이 가질 수 있는 큰 힘이 있지만 최근의 흐름인 디지털 싱글을 음반 커버 디자인의 입장에서만 본다면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일 수 있는 장이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전보다 수요와 공급이 늘어남에 따라 시장 또한 커져서 전반적인 디자인 작품의 수준도 올라가고 있고요. SPECIAL REPORT 26 난그대와바다를가르네 — 뮤지션: 안녕바다, FB.COM/ANNYEONGBADA.PAGE 공개일: 2013.07 일러스트레이션: 박혜미, SPAMOVE.BLOG.ME 디자인: 손재익, 황산우 디자인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음반 수록곡들, 특히 타이틀곡 ‘난 그대와 바다를 가르네’가 담고 있는 위로와 치유의 감성이 느껴지도록 한 사람이 연속적으로 다른 사물을 안고 있는 모습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안고 있는 사물이 나를 위로해 주기도 하고 내가 사물을 위로해주기도 하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커버의 그림은 안녕바다의 음반이 다가와 위로해주는 모습을 형상화한 작업이에요. 뮤지션, 혹은 레이블과의 소통은 어떻게 이루어졌나요? — 의뢰가 들어왔을 때부터 음반이 발매될 때까지 모든 결정을 뮤지션과 같이 했습니다. 작업물을 보여주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형식이었죠. 뮤지션과의 콜라보레이션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디지털 음원 시장의 활성화가 음반 커버 디자인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 음반을 소장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저장하는 식의 소비가 이루어지고 있지요. 빠르게 선택해서 빠르게 저장하고 빠르게 읽게 된 것이죠. 그래서 음반 커버만으로 음반 전체를 설명하여 선택받을 수 있어야 하기에, 조금 더 주목성, 가시성, 가독성을 생각하는 작업물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 같아요. * 답변자: 박혜미 매직핑거 — 뮤지션: 피해의식, YOUTUBE.COM/PHUSMETALTV 공개일: 2013. 07 디자인: 박철희, PO-OU.BLOGSPOT.KR 디자인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매직핑거라는 노래는 더 이상 발기되지 않는, 사랑을 할 수 없게 된 남자가 손가락 수련을 통해 사랑을 회복한다는 내용의 비겁하고 더러운가 싶다가도 애잔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해학적인 노래입니다. 앨범 커버를 바로 놓고 보면 상대를 희롱하는 손의 모양이지만 거꾸로 보면 사랑을 의미하는 제스처로 보이게 만들었는데, 앰비그램으로 제작한 로고와 같은 맥락으로, 이런 방식이 피해의식의 이중적 성격을 표현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 혹시 털 같은 것을 보셨다면 아마 기분 탓일 겁니다. 뮤지션, 혹은 레이블과의 소통은 어떻게 이루어졌나요? — 피해의식의 앨범 커버 디자인은 아주 느슨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마음에 드는 것이 나올 때까지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1-2주에 한 번 만나서 술을 마시고 얘기하며 만들었습니다. 가장 좋았던 점은, 피해의식은 디자이너가 해야 할 역할을 알고 그 역할을 저에게 일임했습니다. 디지털 음원 시장의 활성화가 음반 커버 디자인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 디지털 앨범 일색이라고 해도 앨범 작업에 대한 디자이너들의 로망이 남아있는 한 나쁜 영향을 끼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표현할 수 있는 포맷이 납작해지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겠으나, 흐물흐물해지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NOW & HERE ALBUM COVER DESIGN
  14. 14. 27 뉴질랜드 북섬 오클랜드 그레이 린(Grey Lynn) 지역에 위치한 알트 그룹의 스튜디오를 방문하려면 점심 때를 맞추는 것이 가장 좋다. 점심시간에 이곳은 다른 스튜디오나 회사들처럼 텅텅 비지 않는다. 커다란 바구니를 흔들며 샌드위치를 팔러 오는 상인도 없다. 또 아무도 자기 책상에 가만히 앉아 인터넷을 하며 점심을 먹지 않는다. 알트 그룹에서는 디자이너인 아론 에드워즈(Aaron Edwards)가 모든 직원들을 위해 점심을 만들고 다함께 모여 그것을 먹는다. 에드워즈가 출타 중일 때는 다른 누군가가 그 역할을 대신 맡는다. 우리가 방문한 날의 점심 메뉴는 랩으로 포장한 샌드위치였다. 다른 날에는 쌀을 곁들인 닭고기와 샐러드, 해산물로 맛을 낸 국수 등이 나온다고 한다. “구운 양고기부터 스프까지 다양한 메뉴가 있죠. 레스토랑처럼 말입니다.” 알트 그룹의 공동설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딘 풀(Dean Poole)이 말한다. “에드워즈는 뛰어난 요리사라서 30분 안에 24명 모두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어 냅니다. 무려 14년 동안 해온 일이니 잘 하는 것도 당연하겠죠.” 점심을 함께 먹는 것은 알트 그룹이 2000년 문을 연 뒤로 쭉 지켜온 전통이다. 풀은 배가 불러야 창조적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점은 함께 점심을 먹음으로써 4천 평방미터의 탁 트인 작업 공간에 가족 같은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윤이 나는 나무로 바닥을 깐, 럭비 운동장보다 약간 큰 이 스튜디오는, 일하는 구역과 쉬는 구역으로 나눌 수 있다. 일하는 구역에는 맥들이 놓여 있고 쉬는 구역에는 기둥에 전시된 작품들, 테이블에 널려있는 작업 모형들 그리고 디자이너와 클라이언트가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의자들이 있다. “우리 스튜디오에는 25미터에 달하는 긴 강철 벽면이 있어서 현재 진행 중인 작업들이 핀으로 고정되어 있죠. 시각적 환경이 많은 것을 좌우하기 때문에 이 강철 벽면도 적당한 높이로 고안됐습니다.” 알트 그룹의 공동설립자이자 스튜디오의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벤 코번(Ben Corban)이 설명한다. “실질적인 작업과 구상이 제일 중요합니다. 잘못하면 컴퓨터 스크린만 뚫어져라 바라보게 되거나 온종일 회의실에 매여 있기 십상이죠. 우리 디자이너들이 클라이언트를 상대하면서 깨달은 점은, 벽이나 테이블 위에 놓아둔 모형들을 꾸준히 확인하고 점검하는 것이 상당히 유용하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앉아서 일차원적인 프레젠테이션을 듣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접근이라 할 수 있죠.” 예술가들에 의해 설립된 까닭인지 알트 그룹의 정신도 특별나다. 풀은 조각가이고 코번은 화가다. 처음 스튜디오의 문을 열었을 때 그들은 단지 디자인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대신 아이디어를 중요하게 여겼다. 그 결과 디자인은 그들이 추구한 예술에 자연스럽게 담겼고 음악, 비디오 등과도 유연하게 혼합됐다. 두 사람은 오클랜드에서 순수예술을 공부했는데 영국으로 이전한 후엔 90년대 중반에 활약한 젊은 영국 예술가들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레스토랑을 시작한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와 독자적인 매장을 연 트레이시 에민(Tracy Emin), 사라 루카스(Sarah Lucas)가 그 대표적인 예다. 뉴질랜드 태생인 풀과 코번은 여행을 하던 중에 자신들의 고향에 이르게 됐고 여기서 양고기를 먹으며 아이디어 중심의 사업을 해보자는 논의를 시작하게 됐다. 두 사람은 여행을 마치고 오클랜드로 돌아오자마자 회사를 설립했고 그것이 바로 알트 그룹이다. 알트 그룹 ALT GROUP WWW.ALTGROUP.NET — 설립시기: 2000년 인원: 22명 위치: 뉴질랜드 오클랜드 전문분야: 그래픽 디자인, 아이덴티티 디자인, 디지털 아트, 제품 디자인 대표 프로젝트: 뉴질랜드 오페라, 오클랜드 아트 갤러리 음식은 알트 그룹의 스튜디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매일 모든 직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디자이너인 아론 에드워즈가 만든 점심을 먹는다. 딘 풀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젝트 중 하나는 알트 그룹의 자체적인 에그노그 브랜드다. 주로 크리스마스에 마시는 에그노그가 담겨 있는 이 병은 위에서 내려다보면 달걀의 노른자와 흰자처럼 보인다. STUDIO LIFE 28 뉴질랜드 오페라 NZ OPERA — 국립 오페라단의 아이덴티티 프로젝트에는 현대적인 감각과 약간의 위트가 잘 혼합돼 있다 — 알트 그룹이 제작한 뉴질랜드 오페라의 아이덴티티와 광고는 아이디어를 중시하는 이들의 깔끔한 디자인이 잘 반영된 사례다. 아이덴티티 자체는 ‘뉴질랜드 오페라(NZ OPERA)’의 철자가 악보 속의 음표처럼 배열된 단순한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경쾌한 위트는 시작에 불과하다. 리브랜딩 이후의 첫 오페라인 <나비부인>을 위해 알트 그룹은 정교한 스타일의 포스터를 탄생시켰다. 딘 풀은 이 사진 포스터에 일러스트레이션의 느낌을 부여했다. 유심히 보면 오페라 내용에 대한 암시도 발견할 수 있다. “이 오페라에서는 그녀가 유령이기 때문에 머리를 검은색 대신 흰색으로 처리했죠. 그녀의 삶이 다 말라버렸음을 상징하는 겁니다.” 그가 말한다. “눈에는 일본 국기를 연상시키는 짙은 화장을 했고 눈물은 핏물처럼 흘러내리면서 그녀의 자살을 암시합니다. 또 다른 포스터에선 그녀가 당신을 똑바로 응시하죠.” 푸치니의 오페라를 알든 모르든, 누구나 이 현대적인 포스터에서 강한 충격을 받을 것이다. 보다 광범위한 관객을 끌어오려는 의도가 작용한 결과다. 알트 그룹의 디자이너들은 고전음악보다 패션에 더 신경을 썼다. 그래서인지 오페라의 웹사이트나 포스터 위에 흐르듯 배치한 로고는 마치 패션잡지의 제목을 보는 듯하다. “관객의 시선을 고려하고 패션의 역할을 이해해야 하는 작업이었죠. 우리는 환상적이면서도 오페라의 내용을 잘 전달해야 하는 아트 디렉션을 수행한 것입니다.” 풀이 설명한다. ALT GROUP
  15. 15. 29 STUDIO LIFE <사무엘 노이드: 도큐먼트 타입> — 사무엘 노이드 노트 1, 하드 케이스 1, 사무엘 노이드 메시지 1, 위생밴드 2, 겉박스 1 — 규칙, 청결, 수집, 기록 등에 강박증을 가진 사무엘 노이드라는 허구의 인물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노트. 이 노트는 사무엘 노이드의 기록 습관에서 고안해낸 병적인 기록용 노트이다. 30 <플래인 빌라> — 플래인 빌라는 각기 다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사는 소설적 가상공간이다. — 도심에서 40KM나 떨어진 한적한 남쪽 마을 언덕. PLAIN VILLA는 그곳에 있다. 마치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듯한 조용한 언덕에는, 빌라와 언덕 앞을 가로지르는 아스팔트 도로만이 가공된 형태로 있다. 20년이란 세월이 무색하게도, 빌라에는 시간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건물은 PLAIN이란 이름처럼 매우 단정하고, 조용하다. 이 안에는 건물의 일부처럼 녹아든 8가구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 자로 잰 듯 정확하게 165M2로 나눠진 공간 안에서, 그들은 저마다 독특한 방식으로 삶을 이어간다. VILLA는 아무런 편견 없이 모든 사람을 수용하고, 그들은 이 특징 없는 공간에 이야기를 심어준다. #201 사무엘 노이드(SAMUEL NOID) — 플래인 빌라의 201호 입주자 사무엘 노이드씨는 규칙과 청결, 수집, 기록에 집착을 보이는 인물이다. 숫자로 이루어진 것들에 높은 집중력을 보이며, 남들이 느끼지 못하는 세세한 부분에서도 완벽을 추구하는 완벽주의자이다. 특히, 청결과 관련된 부분에 강한 강박을 가진 그는 티끌같이 사소한 일에도 치밀한 위생적 절차를 거친다. 또, 자신이 경험했던 첫사랑에 강박적으로 집착해 특정 단어와 음성을 끊임없이 수집하고, 그 모든 것들을 철저하게 분류해 기록하는 집요함을 보이기도 한다. 플래인 빌라 201호는 그가 자신만의 방법으로 살아가는 삶의 공간이자, 모든 강박적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다. <인스턴트 페이퍼> — 인스턴트 페이퍼 1, 바인딩 밴드 1, 용품 설명서 1, 스토리 북1, 구매 일련번호 1 — 사무엘 노이드의 중요한 일회성 용품인 이 제품은 즉각적 또는 즉흥적 순간을 빠짐없이 기록할 수 있는 가볍고 뛰어난 휴대성과 용도에 적합한 크기로 구성되어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하였다. 노트에 장착된 바인딩 밴드는 다양한 실용적 기능을 갖추고 있다. 밴드로 고정된 노트는 흐트러짐이 방지되어 급박한 순간에 힘을 주어 기록을 하더라도 안정된 서체를 유지할 수 있으며, 메모 후에 밴드로 잠금으로써 원치 않는 사생활 침해와 오염으로부터 사용자의 소중한 기록을 보호할 수 있다. 또한, 지폐와 카드 또는 명함 등을 노트 안에 수납, 고정하여 사용자의 차림을 더욱 단출하도록 고안 되었다. 기록, 수집, 위생, 청결 그리고 사생활을 중요시하는 사무엘 노이드의 성향을 고려한 <인스턴트 페이퍼>는 일상의 다양한 상황에서의 기록을 위한 일회성 제품이다. KINKY FIRM
  16. 16. STUDIO LIFE 31 06 구글 글래스 GOO.GL/DIFTA — 우리가 처음 구글 글래스 기술에 대한 얘기를 들었을 때는 실물이 완성되기 전이었어요. UI, UX가 틀을 잡기 전이었고 디자인된 것도 없었어요. 그래서 우리가 원하는 걸 그려보기로 했어요. 헬멧에 고프로(GOPRO)를 달고 돌아다니면서 팀 동료들을 불러 촬영을 하고, 직접 포스터를 붙이기도 했어요. 그렇게 완성된 컨셉 비디오를 회사에 공개하자 세르게이가 이렇게 말했어요. “우리, 글래스 이렇게 만들자.” 그렇게 크리에이티브 랩이 할 수 있는 일이 하나 더 늘어났어요. 존재하지 않는 것을 가상으로 설정해서 뭔가를 만들고, 그걸 엔지니어들에게 건네는 것이지요. 기술은 있었지만 어떤 틀도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엔지니어 없이, 크리에이티브들끼리 ‘우리는 이런 세상을 원해'라고 하면서 만들었던 것이었거든요. 비디오에 등장하는 구글 글래스 UI를 디자인해서 애니메이션을 만들었어요. 컨셉 비디오였기 때문에 느낌이 중요했어요. 동글동글한 디자인과 애니메이션으로 친근한 느낌을 주고자 했죠. 이 UI 디자인이 구글 글래스 초기 개발단계에서 실제로 적용되기도 했어요. 우리가 그린 세상을 엔지니어들이 실제로 구현했던 것이죠. 개발이 진행되면서 점차 하드웨어가 정착되어가고, 하드웨어의 생김새에 맞춰서 지금의 디자인으로 변하게 됐어요. 이 이후로 크리에이티브 랩에서 비슷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어요. 우린 퓨처비전 프로젝트라고 부르는데요, 서너 개 정도의 프로젝트를 더 진행했어요. 기술을 통해 어떻게 우리의 삶이 더 나아질 것인가를 생각하고 그것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것이죠. 정말로 제가 원하는 미래의 모습을 프로젝트에 투영시키다보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도 제가 그린 미래의 모습이 실제로 구현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더라고요. 그리고 실제로 구현이 되기도 했어요. 구글 글래스가 바로 그것이죠. 06 06 06 07 오픈 마인드 — 제가 유튜브를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요. 애플의 광고가 유튜브에 올라오잖아요? 애플의 경우엔, 댓글을 달 수 없게 차단을 해놔요. 거기서 애플과 구글의 차이가 드러나는 것 같아요. 구글은 모든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댓글을 달 수 있게 두거든요. 보면, 악플도 많고요. 좋은 의견도 많아요. 우리는 그 댓글들을 통해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들으려고 해요. 구글의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할 수 있죠. 구글은 베타버전부터 사람들에게 계속 보여줘요. 그러니까 가끔 어떤 사람들은 “자꾸 왜 완성이 안 된 걸 보여줘?”라고 묻기도 하더라고요. 어떤 제품은 공개되었다가 없어지기도 해요. 베타 버전을 계속 보여주고 의견을 받고, 그에 따라 프로젝트가 가끔은 아예 없어지기도 하고,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기도 해요. 그것이 구글의 문화이고, 그게 구글의 스타일인 것 같아요. 07 32 08 퓨처비전 프로젝트? SF? — 구글 글래스 이후로 시작된, 퓨처비전 프로젝트는 어찌 보면 미래의 모습을 그린다는 점에서 공상과학 영화나 만화 같기도 한데요. 일반적으로 SF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분위기와는 다른 분위기로 미래를 그려요. 실생활과 유사하다고 할까요? 지금의 생활과 비슷한데 조금 더 편해진 미래라고 할까요? 기술이 사람들 사이에 미세하게 스며들어서 조금 더 사람들의 삶을 편하게 만드는 그런 이야기를 담아요. 퓨처비전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는 항상 즐거운 것 같아요. 스크립트를 짤 때에도 팀원들이 서로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이야기해요. 이런 걸 하고 싶다, 저런 걸 하고 싶다, 하는 식으로요. 어떤 사람들은 ‘우리 엄마가 이런 거 하고 싶대’라거나, ‘내 막내 동생이 이런 게 좋대’, ‘내 딸은 이런 거에 흥미를 느끼더라’라는 식으로 회의가 개인적인 의견들로 이뤄지는 편이에요. 09 아이디어의 시각화 — 저는 아이디어가 있으면 시각적으로 만들어요. 단순히 아이디어를 말로만 설명하면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거든요. 그래서 직접 디자인해서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거예요. 아이디어를 말로만 설명하게 되면 그냥 듣고 마는 경우가 많잖아요? 아이디어를 몇 초짜리 간단한 영상으로 만든다거나, 단순한 모형으로 만들어 시각적으로 전달하면 훨씬 더 전달이 수월한 것 같아요. 특히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그래픽 툴은 금방 시각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잖아요. 그래서 아이디어가 있으면 재빠르게 시각적으로 만들어서 보여줄 수 있죠. 10 내부 프로젝트 — 크리에이티브 랩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내부 공개용인 경우가 많아요. 가령, 구글의 미래에 대한 비디오를 만들면, 그 안에는 구글의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가 담기기 때문에 외부 공개가 어려운 것 같아요. 대신, 구글 내부에 있는 사람들 모두에게 공개되고요. 피드백도 많이 받고요. 어떤 엔지니어는 우리가 만든 비디오를 보고, 프로토타입을 개발하기도 해요. 우리가 하는 일이 이런 것이에요. 미래를 그려주고 엔지니어들에게 보여주는 거죠. 그럼 그걸 보고 엔지니어들이 실제로 구현하는 거죠. 우리는 항상 구글의 꽃은 엔지니어라고 이야기해요. 우리가 그렸던 것이 엔지니어들의 손을 통해 실제로 만들어지는 것을 보면 기분이 좋아요. 그럴 땐 이런 생각이 들죠. ‘내가 꿈만 꿨던 것을 이 사람들이 만들어줬구나.’ 그렇지만 우리가 진행한 프로젝트가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솔직히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도 있어요. 포트폴리오라는 것이 그렇잖아요. 외부에 공개된 프로젝트를 통해서 내가 이런 것을 만들었다고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는 거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계속 이 일을 하고 있는 이유는, 우리가 그린 미래를 보고 엔지니어들이 실제로 그것을 구현해내고, 그것이 외부에 공개된다면, 정말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에요. 엔지니어들에게 영감을 주는 일을 크리에이티브 랩에서 하고 있다고 표현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10 08 GOOGLE CREATIVE LAB
  17. 17. 33 DesignHelsinki Design Week 6.–16.9.2012 Katso muut shoppailumahdollisuudet osoitteesta: www.helsinkidesignweek.com Yli 130 tapahtumaa Helsingissä mm. Design Market 8.9.–9.9. Kaapelitehtaalla 11 päivää elävää kaupunki- kulttuuria DesignbyBOND,PhotographybyKimmoSyväri 프로젝트 포커스 — 2012 헬싱키 디자인 위크 — 헬싱키 디자인 위크는 매번 새로운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시도한다. 2012년의 주제는 협업이었다. 'CADAVRE EXQUIS'라고 불리는 오래 전 게임에서 영감을 얻었다. 접힌 종이를 상대방에게 패스한다. 종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 위에 무언가를 그리고 아무도 보지 못하게 숨긴다. 이렇게 완성된 그림은 새로운 창조물을 만들어낸다. 협업이라는 주제를 이런 컨셉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였다. 34 프로젝트 포커스 — 헬싱키 예술 대학 — 2013년 3개의 핀란드 예술 대학이 헬싱키 미술 대학으로 통합되었다. 이렇게 통합된 3개의 미술 대학의 아이텐티티를 구축하기 위한 프로젝트이다. 각 대학의 전통을 그대로 유지하되, 하나의 모습으로 통합되어 보이도록 의도했다. 그들이 지정하고 사용하던 로고타입이 있었지만 이를 “X”라는 심볼을 통해 각각의 로고타입을 묶어보았다. 이는 시작과 끝 그리고 만남의 포인트, 유적 발견 표식, 싸인, 알 수 없는 어떤 것, 경고, 질문이나 답변 등, 많은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함께 사용할 수 있고 또한, 따로 사용할 수도 있으며 다양한 사이즈로 변화를 줄 수 있다.
  18. 18. 35 뉴질랜드 스타일 과거, 뉴질랜드의 예술과 문학은 대체로 어둡고 우울한 색채를 띠었다. 황금시대의 추리소설 작가인 나이오 마르시(Ngaio Marsh)에서부터 부커상 수상자인 케리 흄(Keri Hulme)에 이르기까지, 영화 <피아노(The Piano)>에서도 우울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알트 그룹은 뉴질랜드에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낙관적인 예술 사조를 반영하려고 노력한다. 알트 그룹의 디자이너들은 도전정신을 갖춘 대표적인 예술가로 영화감독 피터 잭슨(Peter Jackson)과 패션 디자이너 카렌 워커(Karen Walker)를 꼽는다. “저는 낙관주의와 에너지의 위대한 힘을 느낍니다. 꿈은 이루어지는 것이니까요. 꿈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무언가를 시작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시작하세요.” 코번이 말한다. 오클랜드 자체도 영감이 풍부한 도시다. 태평양 섬나라 가운데 가장 큰 도시인 오클랜드는 중국, 태국, 통가, 사모아 이민자들이 유입되면서 영국을 중심으로 한 유럽 출신의 정착민들과 자연스럽게 혼합됐다. 많은 이민자와 첨단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뉴질랜드는 여전히 세계와 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준다. 비교적 가까이 있는 시드니까지 가는 데에도 비행기로 세 시간 반이나 걸리니 말이다. 이런 환경에서 알트 그룹이 찾은 해법은 스스로 외향적이 되어 자신들의 재능을 외국에 수출하는 것이다. “지난 3개월 간 우리는 국제선을 무려 34번이나 탔습니다. 이탈리아, 북미, 영국, 캐나다, 호주 등지로 날아다녔죠. 런던이나 뉴욕처럼 엄청나게 큰 시장이 있는 곳에서 일하고 있다면 일이나 홍보를 위해 우리처럼 많은 여행을 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모든 것이 바로 문 밖에 있을 테니까요. 그러나 우리는 늘 다른 문을 찾아야 하는 입장이죠.” 풀이 설명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알트 그룹은 포트폴리오를 실은 변변한 웹사이트가 없다. 그들은 추천이나 소개를 통해 클라이언트와 직접 접촉하는 편을 선호한다. 새로운 클라이언트가 연락을 해오면 직접 찾아가거나 클라이언트를 뉴질랜드로 초청한다. 그런 다음 튼튼한 관계를 구축해나가는 것이다. 이런 방식의 클라이언트 접근을 통해서도 알트 그룹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는 건 그만큼 이들이 뛰어난 재능을 가졌다는 의미일 것이다. 풀은 국제그래픽연맹(AGI) 회원으로 초빙된 첫 뉴질랜드인이며 최근까지 이 스튜디오가 받는 상은 400여개에 달한다. 다수의 뉴질랜드 베스트 어워즈(Best Awards)를 비롯해 미국의 웨비 어워즈(Webby Awards), 아트 디렉터스 클럽(Art Directors Club)의 금상과 우수상 등을 석권했다. 이 때문에 각종 어워드의 사이트야말로 알트 그룹의 작품들을 구경할 수 있는 완벽한 곳이라 할 수 있다. 알트 그룹으로서도 손해 볼 게 없는 방법이다. 알트그룹이만든실로극장의아이덴티티는 많은찬사를받았다.사람의몸일부가 포스터의구멍에서나오는듯한상상밖의 비주얼이극장의프로그램과완벽한조화를 이룬다. 알트 그룹 ALT GROUP WWW.ALTGROUP.NET — 설립시기: 2000년 인원: 22명 위치: 뉴질랜드 오클랜드 전문분야: 그래픽 디자인, 아이덴티티 디자인, 디지털 아트, 제품 디자인 대표 프로젝트: 뉴질랜드 오페라, 오클랜드 아트 갤러리 STUDIO LIFEART GROUP 36 디자이너가스스로의가치를높이고, 정당한보수를받을수있는방법에대해 전문가들에게조언을구했다 글—톰데니스(TOMDENNIS) 번역—이지은 일러스트레이션—앤드류깁스(ANDREWGIBBS) sodavekt.co.uk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벌 수 있을까 HOW TO GET PAID MORE INDUSTRY ISSUE
  19. 19. 37 얼마 전, 권민호는 영국에서 대학원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현재 그는 울산대학교와 파티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의 작업실은 잠실여고 인근에 위치한 한 상가건물에 3층에 위치해있다. 작업실에 들어서자, 생각보다 좁은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외투를 벗고 앉자, 그는 녹차와 커피 중 어떤 걸 마시겠냐고 물었다. 녹차를 마시겠다고 하자, 그는 손수 녹차를 준비해와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그렇게 대화가 시작되었다. 영국에서 대학원을 졸업하시고 귀국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대학원 졸업작품으로 어떤 작품을 제작하셨나요? 바벨탑을 새롭게 해석한 <더 네오 타워 오브 바벨(The Neo Tower of Babel )>이라는 작업인데요. 최초 아이디어는 인간이 만든 문명을 시각화해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하는 고민이었어요. 그러면서 동시에 그런 내용을 제가 제일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도 고민했죠. 결국에는 건축의 역사와, 힘의 역사를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건축물 도면의 형식으로 작업했는데요. 건축물의 앞면은 고대에서 로마, 산업혁명, 근현대의 포스트모더니즘까지 가는 건축의 형식들을 나름대로 형상화했어요. 그리고 옆면은 역사를 지탱해준 힘의 역사로, 사람과 말, 동물들에서부터 엔진 등을 형상화하였고요. 이 작업에서 제가 새롭게 시도했던 부분은 커다란 스케일의 작업이라는 부분도 있었지만, 색깔을 사용했다는 것이었어요. 이 작품 이전까지는 제 작품에 색깔이 없었거든요. 근데 색깔을 사용함에 있어서 드로잉 위에 색깔을 칠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드로잉 위에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분명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영상을 투사했어요. 건축의 역사가 그려진 그림 위에는 조명의 역사, 횃불부터 형광등, 전열등, 네온사인과 같은 것들을 컴퓨터로 조합한 영상을 만들어서 투사했고요. 힘의 역사를 그린 그림 위로는 사람, 말, 엔진 등의 움직임을 담은 영상을 투사했어요. 드로잉 위로 영상을 투사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주변이 밝으면 영상이 보이지 않을 테고, 어두우면 드로잉이 잘 보이지 않을 것 같은데요? 제 작품이 전시된 공간이 로비였는데요. 인공조명 대신 채광을 통해서 실내를 밝히는 공간이었어요.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공간의 밝기가 변하는 곳이었죠. 그래서 밝을 때에는 영상이 덜 보이고, 점점 어두워질수록 영상이 분명하게 보였어요. 어딘가를 여행 갔을 때, 낮의 풍경을 보고, 다시 밤에 나와서 밤의 풍경을 보곤 하는데요. 마치 그런 느낌이었어요.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에서도 전시를 했는데요. 그곳에서는 인공조명 아래에 전시가 되어서요. 영상의 밝기를 좀 낮춰야 했어요. 건축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건축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평소 자주 받는 질문인데요. 그래서 자주 답변을 하다 보니 정해진 답변이 있어요. 답변을 하면서 제가 이야기를 조금씩 드라마틱하게 변형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이 내용이 얼마나 진심인지는 모르겠는데요. 그래도 이야기를 해볼게요. 작은아버지가 건축 대학원을 막 졸업했을 때였을 거예요. 어머니 친구 분이 유치원을 짓겠다고 해서 작은아버지가 그 일을 맡아서 도면 작업을 진행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당시에 작은아버지 집에 가면 유치원 도면이 엄청 많았어요. 그 도면들을 보면 풍차나 수영장, 나선형 계단과 같은 것들이 기름종이 위에 화려한 색깔로 그려져 있었어요. 어린 제가 보기에 환상적인 공간이었죠. 그 도면 속의 유치원이 완공되었다고 해서 어머니와 함께 간 적이 있었는데요. 제가 도면에서 보았던 건물이 아니더라고요. 옆의 건물과 구분이 안 될 정도로 평범한 건물이었어요. 풍차는 온데간데없고, 나선형 계단도, 수영장도 없는, 단순한 빨간색 벽돌 건물이었어요. 그게 제겐 충격적이었어요. 그때 처음으로 건축 드로잉으로만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있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이야기가 담긴 작업이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처음에는 어떤 대상을 똑같이 그리는 것만으로 칭찬을 받았었어요.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레 그것만으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림으로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만화나 그림책과 같은 방법을 시도해보았어요. 그런데 제가 잘 못하더라고요. 저보다 잘하는 사람들도 엄청 많았고요. 독자로서는 만화나 그림책처럼 이미지를 통해서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들을 무척 좋아하지만,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런 것들을 잘 못한다는 것을 어느 순간 깨닫게 되었어요. 남들이 제 작업을 보고 인정해줬던 것들을 돌이켜보니, 공간에 이야기를 담아 이미지로 만든 것들이었어요. 건축 드로잉은 정면과 뒷면, 혹은 측면, 조감도 등을 통해 건축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아이디어 단계에서부터 건축의 중간과정 등을 보여줌으로써 시간의 흐름도 담을 수 있고요. <만수대 쇼핑센터> 같은 작업이 건축 드로잉을 통해 이야기를 담아본 것이었어요. 통일이 된다면 한국의 개발업자들이 북한을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도면으로 풀어보았어요. 권민호 PANZISANGZA.COM — 런던 센트럴 세인트 마틴 컬리지 오브 아트 & 디자인(CENTRAL SAINT MARTINS COLLEGE OF ART & DESIGN)과 영국 왕립예술대학원 (ROYAL COLLEGE OF ART)에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한 권민호는 드로잉과 영상을 기반으로 일러스트레이션과 순수회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작업하고 있다. 영국 저우드 드로잉 프라이즈, V & A 일러스트레이션 어워즈, 그리고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 서스테인 RCA 등에서 수상했고, 캠버웰 컬리지 오브 아트 (CAMBERWELL COLLEGE OF ARTS), 센트럴 세인트 마틴 등에서 특강을 진행한 바 있다. 현재는 울산대학교 겸임 교수이자, 파티 스승으로서 드로잉과 일러스트레이션을 지도하고 있다. 더 네오 타워 오브 바벨(THE NEO TOWER OF BABEL) IN CONVERSATION WITH 38 KWON, MIN-HO
  20. 20. 39 샤넬이나 지방시 등과 함께 일하셨잖아요. 이런 패션 브랜드들의 어떤 부분이 당신의 관심을 끄나요? 역사 깊은 이 브랜드들의 이야기가 좋아요. 이들이 오래된 브랜드라는 게 좋아요. 50년대의 <보그>나 <마리 클레르>에서 지금도 존재하는 브랜드들의 광고를 볼 수 있고, 아직도 꿈꾸는 소녀들을 만들어내고 있죠. 하지만 저는 화려한 제품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에요. 정작 저는 하나도 갖고 있는 게 없고 신경도 쓰지 않거든요. 솔직히 말해서 이러한 클라이언트들과 일하면 좋은 점이 제작 예산이에요. 별색을 쓰자고 건의했을 때, 그냥 CMYK로 진행하자는 이야기를 듣지 않아도 되거든요. 제작비용이 적으니, 과한 스타일은 피해달라는 이야기도 듣지 않을 수 있죠. 이런 이야기를 자주 듣는데, 그럴 때면 정말 우울해지죠. 저는 인쇄와 종이에 있어서는 늘 과하고 싶거든요. 그렇게 미적 아이덴티티가 뚜렷한 클라이언트와 일할 때 어떻게 자신의 개성을 작품에 반영하시나요? 그런 상황에서도 자신의 개성을 추구할 여지가 있나요? 사실 새로운 것을 소개하거나 강렬한 미적 감각을 소개하기에는 작은 브랜드보다 큰 브랜드가 더 재미있어요. 이미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강렬한 아이덴티티가 있다 보니, 그것에 집중할 필요 없이 브랜드의 고객들을 깜짝 놀래킬 새로운 것들을 시도해 볼 수 있거든요. 물론 그렇다고 제가 원하는 것을 다 할 순 없지만 제 개성을 표현하는 방법을 결국은 찾아내죠. 뮤지션들과도 정기적으로 일하고 계시죠? 뮤지션들과의 작업은 어떠신가요? 일반적으로 말해서 음악을 위한 시각물을 디자인하는 것은, 뮤지션들과의 팀웍이 정말 좋아야 해요. 제품을 판매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 그룹, 그리고 그들의 예술을 판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브랜드를 위한 작품을 만드는 것과는 정말 달라요. 더 많은 감정이 들어가죠. 어떤 뮤지션들은 제게 많은 자유를 주고, 저의 제안을 수용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게 뚜렷하기도 해요. 음악에서 영감을 얻는 것은 이미지나 전형적인 작업의뢰서에서 영향을 받는 것과도 많이 달라요. 정말 감성적이고 흥미로운 것 중에 하나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음악, 작곡 중인 음악을 듣는 거예요. 저는 현재 작곡을 진행 중인 예술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일을 하고 있는데 정말 환상적이에요. 다른 사람들이 듣기 전에 완성된 곡을 꼭 먼저 들어보고 싶어요. 스타일이 다양하신 것 같아요. 어떤 것들은 기하학적인 반면에 어떤 것들은 표현적이고 자유로워요. 당신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미적 감각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70년대의 사이키델릭 포스터나 아트 데코 시대의 기하학 등에서 영감을 얻어요. 원과 사각형 모양의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이들을 어떻게 함께 녹여내냐 하는 것이 관건이에요. 만약 제가 저를 가장 잘 대변하는 작품을 뽑는다면 그건 아마 2년 전에 프랑스 집단인 안드레아 크루스(Andrea Crews)와 같이 한 스카프 시리즈일거예요. 프레임은 여러 가지 기하학 레이어로 디자인되어 있고 중심부는 좀 더 표현적으로 조개나, 석양, 그리고 해변을 콜라주로 작업했죠. 이 프로젝트를 완성하고나서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왜냐면 단순한 그래픽 작품 이상으로, 입을 수도 있고, 가지고 다닐 수도 있잖아요.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서 제품을 직접 갖게 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죠. 애나 리브카(ANNA RIVKA) 향수를 위한 한정판 패키지는 데이비드의 비싼 인쇄 취향을 잘 보여준다.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서 제품을 직접 갖게 된다는 것이 정말 좋아요.” 데이비드가 말한다. IN CONVERSATION WITH 4040 안드레아 크루스를 위해 데이비드가 디자인 한 세 가지 스카프 컬렉션 중 하나. 안드레아 크루스를 위해 데이비드가 디자인 한 세 가지 스카프 컬렉션 중 하나. LESLIE DAVID
  21. 21. 41 취재—김종소리 번역—최선주 PROJECT 42 브랜드 누 오디너리피플 크뤼시폼 프로젝션 애드버타이징 윤협 민트렛 카드 브랜딩 <힘찬 질주, 말> 포스터 및 전시 그래픽 [와이어드] 일러스트레이션 닛산 리프 인스톨레이션 래그 & 본 <휴스턴 프로젝트> 프로젝트 PROJECT 무대뒤의기록을통해, 세계곳곳의크리에이터들이문제를 어떻게해결하는지밝힌다 104 105 110 113 116
  22. 22. 43 지역을 반영한 맥주 리브랜딩 서밋 브루잉 아이덴티티 — 클라이언트 서밋 브루잉 SUMMIT BREWING SUMMITBREWING.COM — 스튣디오 더피 & 파트너스 DUFFY & PARTNERS DUFFY.COM — 미네소타의 에이전시 더피 & 파트너스는 서밋 브루잉 컴퍼니의 전체 리브랜딩을 맡아 최종 아이덴티티와 개별적인 제품의 브랜딩을 디자인했다. — 기간: 14개월 — 공개일: 2014년 1월 낸시 쿨라스 NANCY KULLAS — 어카운트 디렉터 — 오리지널 더피 팀의 멤버로, 낸시는 브랜드 표현을 위한 톤, 세트, 전략을 수립했고, 전 과정에 있어 클라이언트를 이끌어 주었다. 포르셰, 짐 빔, 아르마니 익스체인지와 같은 클라이언트와 일해왔다. 디자인 개요—낸시 쿨라스 차고에서 시작한 서밋 브루잉 컴퍼니의 크라프트 비어는 이제 17개 주에서 팔리고 있다. 양조장은 미네소타 세인트 폴(Saint Paul)에 위치하고 있고, 자매 도시 미니어폴리스와 미시시피 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다. 이 두 도시는 하나의 메트로폴리스이며 긴밀한 커뮤니티를 이루고 있다. 크라프트 비어는 미국에서 아주 유명하다. 서밋은 1986년 만들어졌고, 같은 분야에 새로운 스타트업이 많이 생겨서 클라이언트는 자신만의 정통성과 오랫동안 유지해왔다는 사실을 표현하고 싶어 했다. 서밋은 매우 독창적이어서 자신들이 무엇을 어디에서 하고 있는지를 브랜드 언어로 기획하고 싶어 했다. 서밋의 브랜드에는 진정한 장인정신이 있었으며, 우리는 그것을 반영하고자 했다. 이 프로젝트는 이미 만들어진 서밋의 훌륭한 브랜드 감각을 유지하면서 아이덴티티를 업데이트하는 것이었다. 사용자들은 이전의 패키지에 익숙하지만, 우리는 브랜드에 새 생명을 불어넣고 다른 크라프트 비어와 차별화된 비주얼을 선보여야 했다. 이 시점에서, 서밋의 제품들 사이의 연결성이 부족했기 때문에 경쟁시장 내에서 혁신성에 대한 신뢰가 부족했다. 가장 큰 도전과제는 다양한 제품의 아이덴티티를 전부 포용할 수 있는 브랜드 언어를 수립하는 것이었다. 상위 아이덴티티, 혹은 마스터 브랜드가 모든 제품과 프로젝트를 맥주의 특정한 제조법과 타입을 개성적으로 반영하면서 연결되어야 하며, 동시에 효과적으로 어울려야 한다. 우리는 사람들이 로고를 보지 않고 디자인 요소만으로도 서밋 브랜드임을 알 수 있길 원했다. 더피 & 파트너스는 서밋 브루잉을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시켰다 더피 & 파트너스의 선임 디자이너 켄 사쿠라이(왼쪽)와 설립자 조 더피가 새로운 서밋 브랜드 작업을 진행하였다. PROJECT 44 한눈에 보는 프로젝트 스튜디오의 설립자 조 더피가 서밋의 리브랜드 과정을 단계별로 집어본다.제로가 일정한 표지 양식을 갖추게 된 과정을 톰 뮐러가 단계별로 설명한다. 9—제작하기 우리는 2013년 6월 디자인을 종료하였다. 이후 제작이 시작되었고, 우리는 제작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다양한 요소들이 서로 다른 장소에서 만들어져 여러 인쇄소에서 검수를 해야 했다. 8—포장하기 우리는 라벨 디자인과 함께 컬러 일러스트레이션도 발전시켰다. 확정된 시안을 다양한 사이즈의 포장 디자인에 적용시켰고, 각각의 디자인이 서로 다른 포맷에서 잘 적용될 수 있도록 했다. 7—타이포그래피 프로젝트의 초반 로고 타입을 제안하면서, 우리는 대부분 첫 단계에서 사용한 서체를 그대로 사용했다. 서체 팔레트는 다양한 방식으로 조합되어 독특한 패키지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6—랜드마크 라벨들 켄이 모든 일러스트레이션을 만들었다. 세인트 폴의 랜드마크인 미시시피 강의 다리, 건축물, 공원 풍경 등을 스케치했다. 클라이언트가 이 아이디어를 제시했고, 그가 최종 디자인을 완성시켰다. 5—콘트라스트 더하기 콘트라스트가 강한 색깔들은 깊이감을 더하고 눈길을 끌기 때문에, 이 아이디어는 첫 번째 크리에이티브 회의에서 결정되었다. 개별적인 라벨에 기본색, 보조색 등을 배색하여 훨씬 풍부하고 생생한 느낌을 부여했다. 4—컬러 변경 우리는 친숙한 색을 사용하여 차분한 배색을 하고자 했지만, 다시 이전의 것을 되살렸다. 클라이언트는 색상을 더 강조하여 밝아지길 원했다. 우리는 이전의 것을 바탕으로 더욱 효과적인 색상을 브랜드 팔레트로 취했다. 1—크라프트 이해하기 시작하기에 앞서, 우리는 주류 가게와 슈퍼마켓이 크라프트 비어 카테고리를 어떻게 진열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또한 클라이언트가 그 기원에 관심을 집중하고자 하여, 미네소타 세인트 폴의 역사와 건축을 조사했다. 3—디자인 방향 우리는 두 개의 디자인 방향을 클라이언트에게 제시했다. 클라이언트는 매우 협조적이었고 약간의 수정을 요청했지만, 전반적인 방향은 리드 디자이너 켄 사쿠라이의 초기 아이디어가 그대로 유지되었다. 2—시각적 유산 우리는 우리의 리서치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브랜드가 이전에 있었던 위치를 생각해보았다. 그 결과, 인기 있는 제품의 몇 가지 시각적 요소들을 유지할 필요가 있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기본적인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서밋의 전통과 브랜드 감각을 반영하고자 하였다. DUFFY & PARTNERS
  23. 23. COVER 100 밤의 악대 크랜필드 — 이성혁 BRANDONLEEROOM.TUMBLR.COM DAY OFF 할로우 잰 — 브루더 BRUDER.OR.KR NEWTON`S APPLE 넬 — 홍정연 BLOG.NAVER.COM/STILLHJY 보고싶었어요 정준일 — 김참새 KIMCHAMSAE.COM 커버 100 FACEBOOK.COM/CA.COVER100 — CA는 국내에서 제작된 앨범 커버를 수집하고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직접 커버를 올리거나, 좋은 커버를 추천할 수 있다. — 3월 한 달간 수집한 앨범 커버들 중 네 개의 작품을 선정하여 소개한다. POSTER 100 문구온더가구 — 데이워크 THEYWORK.KR 100%광주 — 슬기와민 SULKI-MIN.COM 가치사고,가치팔고,같이살자 — 윤상준 REIGUYVER@NATE.COM 박철희/이도진이함께하는스페이스문공연 포스터시리즈 — 박철희 PO-OU.BLOGSPOT.KR & 이도진 CARGOCOLLECTIVE.COM/LEEDOZEN 포스터 100 FACEBOOK.COM/POSTER100 — CA는 국내에서 제작되는 포스터를 수집하고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직접 제작한 포스터를 올리거나, 좋은 포스터를 추천할 수 있다. — 3월 한 달간 수집한 포스터들 중 네 개의 작품을 선정하여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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