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 반려동물의 죽음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18일(금) 밤 9시 방송된 EBS 하나뿐인 지구 인간과 동물 특집 2탄 ‘당신은 반려동물과 이별할 준비가 되었나요?’
편이 방송 후 하루 만에 4천번 이상의 다시보기를 기록하는 등 화제다.
이번 방송은 치매(인지장애 증후군)에 걸린 15살 체리, 18살이 된 왕년의 TV 스타 웅자, 만성신부전을 앓고 있는 21
살 골프, 15살령의 골든리트리버 우주 등 4마리의 노령견과 그들의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반려견과의 이별을 앞두고 있는 보호자들은
“진짜로 기억을 하려고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는 순간이 많다. 평생 잊지 않겠다”,
“건강할 때는 시간이 영원할 것 같았는데, 사람하고 달리 금방 노쇠하니까 그걸 준비하는 것이
쉽지 않다. 아무리 고통스럽고 힘들어도 내가 지켜준다는 것을 꼭 알았으면 좋겠다”,
“많이 사랑하고, 진짜 와줘서 고맙다. 또 만나자” 는 말로 이별을 준비했다.
153. 박주은 (2013), 여성의 반려견 죽음에 대한 경험, 한양대학교 임상간호정보대학원
반려견의 죽음에 대한 경험
154. “럼피의 죽은 모습을 처음 봤을 때 믿어지지가 않았어요. ‘이게 현실인가’ 이
런 것 있잖아요.” (참여자 7)
“제가 동영상을 많이 찍었어요. 죽고 나서 한 번도 못 봤어요. 럼피가 죽고 한
6개월 동안이 기억이 안나요. 충격이었죠. ...(생략)... 내가 럼피를 찍어둔 동영
상을 언젠가 보겠지 라는 생각은 하는데 8년이 지났지만 럼피가 죽었을 때의
그 기억이 날까봐 두려워서 못 봐요.”(참여자 7)
“죽었다는 생각이 드는 게 아니라 어디 갔지?... 어딘가 있는 것 같았어요.” (참
여자 1)
“어디 놀러 나간 것 같고... 태기 죽은 모습도 못 보겠더라고요. 죽은 모습을 보
면 죽었다는 걸 인정해야 할 것 같아서... ” (참여자 2)
“입원한지 4일 만에 죽을 거란 걸 믿을 수 없어요. 죽은 장군이를 보기 전에는
믿지 못했죠. 병원에 가서 죽은 장군이를 보니까 정말 우리 장군인지 믿을 수
없더라고요.” (참 여자 8)
“우리 친정엄마가 태기가 죽고 너무 힘들어했어요. 그래서 엄마랑 있을때는
슬픈 내색 을 할 수 없었어요. 엄마가 더 힘들어할까봐서요.” (참여자 2)
“태기가 죽고 나서 몇날 며칠을 울면서 누워 있었더니 아이들이 불안해했어
요. 애들 아빠한데 엄마가 왜 자꾸 울기만 해? 하고 물어보고 불안해해서 이러
면 안 되겠다는 생 각을 하고 마음잡으려 애를 썼죠. 그래도 아이들 없을 때는
마음이 가라앉고 힘들었어요.” (참여자 2)
“개가 갑자기 없어졌을 때 정신적인 안식처가 없어져 버린 거잖아요. 갑자
기... 정 신적으로 당황하게 되고 상실감? 그런 것 때문에 힘들었어요.” (참여
자 7)
박주은 (2013), 여성의 반려견 죽음에 대한 경험, 한양대학교 임상간호정보대학원
반려견의 죽음에 대한 경험
반려인들의 죽음에 대한 경험담을 통해
그 때의 상황을 미리 생각해볼 수 있게함
155. 셸리 케이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확실히 널리 퍼져있어요. 저는 그 두려움을 헤
쳐보고 싶습니다. 저도 지금 죽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영원히 살고 싶다는
말은 아니에요. 여기 두려움에 대한 저의 두번째 입장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불멸
의 시간을 상상하는데, 그렇다고 영원히 무엇을 하겠다는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
죠. 그냥 그러면 좋겠다는 것이지. 자 그렇다면 우리는 영원토록 무엇을 하고 싶은
걸까요? 지금처럼 영원히 살면 좋을까요? 좀 지루하지 않을까요? 진저리나게 진
력나고 곧 악몽이라 느낄 겁니다. 그러느니 저는 기꺼이 죽음을 맞이하겠어요. 영
생이 이토록 괴로운 일이라면 죽음은 그리 나쁜 일이 아닙니다. 죽음 그 이후에 무
엇이 있지도 않다면, 그 미지의 시간에 겁 먹을 필요도 없는 거죠.
케이건= ‘죽음이란 무엇인가?’ 이 질문이 진짜 알고자 하는 것은 ‘죽음이 진정 끝이
냐?’라고 생각합니다. 인간 역사를 통틀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사후세계를 믿고 또
말합니다. 이번 생이 끝나고 어딘가에 뭔가 다른 것이 있을 거라고요. 살아있을 때
모습대로 천국의 왕국에 간다든지 아니면 환생할 거라고, 사람들은 거기에서 안도
를 얻습니다. 이해할 수 있어요. 하지만 저는 이것이 진실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
다. 죽음은 생이 끝나는 거라고 믿어요. ‘나’라는 것은 몸이라고 생각합니다. 살과
뼈, 피로 이뤄진 덩어리죠. 뇌가 망가지면 우리는 멈출 겁니다. 더 이상 다른 방식
의 생각하는 무엇으로 진행될 수 없어요. 고장난 기계가 되니까요. 점차로 부식할
거고 더 이상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됩니다. 이것이 죽음이에요.
케이건= 제 수업에 들어오는 학생들은 대부분 스무살 언저리입니다. 다들 죽을 거
라는 것을 알아요. 하지만 죽지 않을 것 같이 살거든요. 죽음이 지식으로만 있는 겁
니다. 예전에는 죽음이 집 안에 있었어요. 돌림병이 일어나면 집집마다 아이들이
먼저 죽어나갔죠. 그런데 지금은 병원에서 죽고 우리 눈에 안 보입니다. 죽음 이야
기를 꺼내는 것도 예의없는 일이 됐어요. 그런데 왜 우리는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
야 할까요? 이번 생이 오로지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귀한 기회라는 결론을 끌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계속해서 다시 태어나거나 어딘가에 가서 이대로 또 살
아갈 수 있다면, 지금 살아있는 이 시간은 그리 중대한 문제가 되지 않을 겁니다.
다른 기회를 갖게 될 테니까요. 그렇지만 이 생이 내가 갖는 유일한 자원이라면 신
중하게 보살피겠죠. 허투루 보내면 두 번째 기회는 없으니까요.
[문명, 인간이 만드는 길- ‘마음’ 전문가들과의 대화](12)
셸리 케이건 예일대 교수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10302104155code=210100
죽음이란 무엇인가?
156. “이상적인 죽음은 삶을 긍정적으로 만든다”
이상적인 죽음을 떠올리게 하는 포스터를 붙이고
포스터와 조금 떨어진 곳에 모금함을 설치했을 경우
4배나 많은 돈이 기부되었고,
앞으로 기부하겠다는 생각이 든 사람의 비율이
2배로 급증 하였다.
EBS 다큐프라임 생사탐구대기획 데스(Death) 2부
비탐 애테르남(영원한 삶)
157. 이상적인 죽음에 대해 연상하는 것은,
남아 있는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고
이타성을 이끌어 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