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독일의 사회적 경제에는 소비자협동조합 ( 에데카 , 레베 등 ), 신용협
동조합 ( 폴크스방크 , 라이파이젠방크 등 ) 등 전통적인 협동조합이
커다란 비중을 차지한다 .
여기에 기독교 , 천주교 등 종교 기반의 사회복지 서비스 영역에
서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이 상당히 발달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
하다 . 기독교의 디아코니아 , 천주교의 카리타스 등은 독일 전역에서
지역사회의 민간 복지 서비스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
독일 디아코니아에 정통한 홍주민 목사에 따르면 , 독일의 디아코니
아 기관은 독일 전체 장애인 시설의 2 분의 1, 유치원의 4 분의
1, 병원의 10 분의 1 가량을 운영하고 있다 . 전체 기관의 수는 약 3
만 1000 개이고 45 만여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 그리고 40 만명 정
도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고 , 하루 100 만명 이상에게 혜택을 제공
‘하는 등 디아코니아의 그리스 어원 의미처럼 식탁에서 시중드는 사랑
’ 의 실천 운동 이 거대한 규모로 전개되고 있다 .
지역사회에서 활약하는 디아코니아 복지기관 안에 협동조합 , 재단 ,
사회적기업 등이 얼개로 이어져 있다 .
한겨레 < …종교 기반한 사회복지형 발달 공익형 기업 확산중 > 에서
5. “1920~30 년대 식민지 조선의 각종 사회단체와 지식인들
은 농촌사회와 농민들의 재건과 구제를 주장했다 . 당
시 종교 세력으로 민족주의 진영의 한 축을 담당했던 기독
교계 역시 농촌 진흥과 농민 자립을 위한 농촌 운동을 펼
쳐 나갔다 . ( 중략 )
당시의 기독교는 농촌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개인의
게으름이나 생활력 부족으로만 보지 않고 식민 지배가 낳
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로 인식하였으며 , 이에 대한 타개
책을 모색하는 가운데 구체적인 대안으로 협동조합운
동을 제시하였다 .”
정재영 교수 (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 ‘ ’의 교회와 협동조합의 만남 중에
서
일제 시대의 기독교 협동조합
운동
6. 풀무학교 : 기독교와 협동조합
1) 성서 위에 학원
2) 기본층의 평민
3) 머리 , 가슴 , 손의 조화
4) 작은 학교
5) 전원 생활관 생활
6) 무두무미 ( 無頭無尾 )
7) 밝은 학교 생활
8) 더불어 사는 지역과 학교
9) 국제이해
10) 사학의 책임
9. 노동자들이 주주로서 실질적 주인이 되는 회사를 만들자는 것이었다 . 자료
와 사례를 보여드리며 설명하자 모두 깊은 관심을 보였다 . ‘그동안 맺혔던 하층 노
’동자로서의 서러움 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 ‘ ’이렇게 기획된 나섬건설 은 빈민 운
‘ ’ ‘ ’동의 대부 허병섭 목사님이 세우신 두레건설 과 합쳐 나레건설 이라는 이름을 가지
게 됐다 . 허 목사님이 회장 , 내가 대표를 맡았다 . 문제는 당시 협동조합법이 없어
상법상 주식회사로 등록해야 하는데 자본금 5000 만원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
( 중략 )
그렇게 30 ‘ ’여명의 노동자가 주인인 나레건설 이 창립됐다 . 밑에서부터 따져서 잡
부 , 뒷일꾼 ( 데모도 ), 미숙련기능공 , 숙련기능공 , 감독 ( 오야지 · 십장 ) 까지를 묶
어서 한 현장에 보내는 회사였다 . ‘ ’노동자들은 내 일의 주인은 나 라는 책임의식으
로 정성들여 일했다 .
어려움도 많았다 . 가장 큰 문제는 경영 능력의 부재였다 . 건설업 특유의 공정
과 현금 흐름을 맞추지 못해 일은 일대로 하고 적자를 보기 일쑤였다 . 한번은 우리
노동자가 돈을 받아야 할 곳에 거꾸로 돈을 주겠다는 어음을 써 줘서 재판까지 갔
다 . 상대는 기독교인에 사회적 엘리트였는데 조금도 이해해 주지 않았다 . 내가 찾
아가 무릎 꿇고 사정해서야 겨우 일부만 나눠 갚는 것으로 합의가 됐다 .
1997 년까지 만 5 년여간의 실험은 2 억여원의 빚만 남긴 채 종료됐다 . 그러나 그
의미는 충분했다 . 노동에 있어 주인의식의 중요성 , 빈곤 탈출을 위한 지속가능한
사업의 필요성을 알려 줬다 .
국민일보 <[ 역경의 열매 ] 송경용 (22) ‘ ’노동자협동조합 새로운 도전의 시
11. 주민교회의 가난한 신도들에게 신협은 생명줄이나 다름없었다 .
운영이 쉽지는 않았다 . 처음에는 빌려줄 돈이 없어 조합원들은 돈이
모일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 신자들이 돌아가면서 주말이면 예배당
한 켠에서 돈을 모았다 . 가난한 이들이 주머니에서 꺼낸 꼬깃꼬깃한
천원짜리가 수십만원이 되려면 몇 달이 걸렸다 . 신협의 자본금은 차
츰 조금씩 늘어갔지만 굴리는 돈이 수백만원이 고작인 주민신협은 밖
‘ ’에서 보면 영세한 불량 금융기관일 뿐이었다 .( 중략 )
지역 공동체 건설을 위해 주민신협은 92 년 교회 밖으로 나온 뒤부
터 주민들과 소통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벌이고 있다 . 올해로 5
년째를 맞는 단오축제는 800 여명의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대표적
인 마을행사가 됐다 . 주민들을 위해 신협 2 층에 공간을 만들어 요가 ,
스포츠댄스 , 요리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 초등학교와 유치원
을 대상으로 어린이 경제교실 , 우유팩 모아 저축하기 , 경제골든벨 퀴
즈대회 등의 행사도 열고 있다 .
한겨레 신문 < 서로 돕는 푼돈의 힘 > 중에서
13.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면 늘 오해와 갈등이 생기기 마련이다 . 교회 안
에서 신자와 비신자들이 함께 일할 때 더욱 그렇다 . 때문에 소통
이 중요하다 . 그리고 서로가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
하다 . 궁더쿵어린이집을 설립하여 운영하면서 서로 다른 입장과 생각
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일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소통이며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절실히 느꼈다 . 그렇지 못할 경우 갈
등하고 오해하다 정작 하고자 하는 일을 놓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
교회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회와 지역아동센터 , 어린이도서관 ,
생활협동조합 , 어린이집 대표와 실무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협의기구로
”“행복한 나눔을 위한 실천 을 구성하여 격월로 각 기관의 사업보고를 받
고 이후 사업을 협의하는 논의 체계를 만들었다 . 그리고 이 협의 기구
를 중심으로 마을 뒷산 산행 , 교회가 주최하는 교육강좌 , 또 어
린이집이 주최하는 생활협동조합 관련 강좌 , 공동 시설관리 등을
실시하는 등 공동의 사업을 진행하며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박경양 목사의 < 평화의교회와 공동육아협동조합 > 중에
서
14. 마을생태계 만드는 부천 새롬
교회
•1986 년 새롬어린이집
•1989 년 새롬공부방
•1989 년 약대글방 =>200 년대 신나는
가족도서관
•2004 년 새롬지역아동센터
•2011 년 약대동 아름다운 만들기 활동
15. 교회가 터를 잡은 지역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먼저 살폈고 , 또 교회가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 인적 ,
재정적 여건이 되는지를 고려했다 . 그리고 예배당보
다 먼저 마을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어린이집부터 문을
열었다 . 이 목사는 " 나중에 보니 우리 교회가 예배당보
다 지역 선교를 먼저 고려한 ' 선교적 교회 모델 ' 이었
다 " 고 회상했다 . ( 중략 )
" 목사 개인만 마을 만들기를 꿈꾸는 게 아니었습니다 .
아직 100 명 미만의 작은 교회이지만 , 교인 모두가 이
런 활동에 동참합니다 . 대다수 교인들이 마을에 살면서
주민으로 다양한 활동에 참여도 하고 , 때로는 작은 모임
을 이끌기도 합니다 . 새롬교회 교인이라면 모두가 마을
선교사 , 사회 선교사가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 또 그
렇게 살고 있습니다 ."< 교회가 키워서 마을에 내놓고마을 생태계 일구는 새롬교회 >
중에서
18. 이 목사는 아내 김영선 목사가 담임하고 있는 해인교회 무료급식소 노인들
을 돌보면서 불현듯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 이분들만을 위한 사역이 없다는
것을 . 왜 나이가 저렇게 많은 할머니가 성인 3 끼에 해당하는 식사를 하는
지를 .
다행히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인건비와 사업비를 지원받게
되고 , 해인교회가 또 예산을 더하면서 협동조합 준비는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다 .
하지만 노인들에게 협동조합이 무엇인지 , 협동조합의 필요와 가치가
무엇인지 교육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 또 무턱대고 노인들이 모아온
폐지를 담당직원들이 모아 대신 팔아주도록 하기도 했다 . 결과적으로는 시
행착오였다 . 초창기에 그럴 경우 활동 폭을 넓히지 못하고 재활용품만 모으
다 끝나 버릴 수 있음을 깨달은 것이다 .
이런 과정에서 이 목사는 노인들과 제대로 한 번 놀아보자고 마음을 먹
었다 . 당장 하루하루 살기도 막막한 노인들에게 위안과 소속감을 주는 게
중요했기 때문이다 . 함께 식당밥도 먹으며 회의도 하고 , 오랜만에 서울 곳
곳을 돌며 구경을 하고 , …온천여행을 가 좋은 숙소에서 잠도 자고 .< 첫 도전 !! ‘ ’폐지 줍는 노인들의 협동조합 >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