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건강워크샵에서 열린 <여성중심조직에서의> 사례발표 입니다. -여성환경연대

1. 여성 중심조직에서의 건강운동 경험 나누기 - 다지사 활동을 중심으로
김소연 (환경정의시민연대 국장, 기획조정팀장)
1. 사회의 변화 흐름과 여성에 대한 주목
한국 시민운동은 지난 10년 동안 급격한 성장을 이루었고, 사회적 영향력이 확대되었다. 외
형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내용적으로도 과거 권위주의 정권 하에서 진행되었던 민중운동에
비해 ‘결과보다는 과정’, ‘외부적 당위보다는 자발적 참여’, ‘획일성보다는 다양성’ 중시하는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다.
특히 환경운동은 그간 진행되어왔던 이슈 중심의 각론으로는 환경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반성과 생활양식의 변화를 통한 근본적 해결에 대한 지향이 확대되면서 '현대 문명이 가져
다 준 생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등, 나눔, 연대, 보살핌, 성찰로 표현되는 여
성적 원리를 사회구성의 원리로 확산시켜야 한다는 에코페미니즘이 이론적, 실천적으로 주
목받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지난 세기를 반성하며 21세기를 끌어갈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청되면서, 1992
년 리우회의와 북경여성대회, 1995년 UNDP의 보고서, 2002년 등 각종 중요한 국제회의
에서 '성(Gender)과 지속가능한 발전'의 문제가 주요한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 변화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운동자원으로써의 여성, 주부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2. 여성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
학자들의 연구 속에서, 또는 운동가들의 경험 속에서, 여성들 스스로의 자각 속에서, 여성은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녹색패러다임을 중시하는 가치관과 영성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자질은 생명을 잉태하고 낳을 수 있다는 신체적 조건 속에서, 그리고 가정과 아이를
보호하는 생활공간의 주체라는 역사적, 사회적 역할로 인해 환경문제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고 밝힌다.
또 하나의 측면은 현재 한국사회 시민운동의 평가 속에서 현재의 사회 구조 속에서 조건지
워져 있는 여성 존재가 부각된다고 생각한다. 한국 시민운동이 외형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시민 없는 시민운동’이라는 지적은 고질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난제이다.
시민단체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시간과 자원이 투자되어야 한다. 특히 ‘바쁨’으
로 상징되는 현대생활에서 시민단체에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든다는 것은 마음먹
기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그간 시민운동계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했던 그룹들이 전문가라
는 것은 이를 증명한다. 변호사, 교수를 중심으로 하는 전문가 그룹들은 그들 개인적인 사
회에 대한 문제의식과 책임과 더불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시간에서 상대적으로 다른 직
업군들과 달리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들 전문가 그룹과 직업적인 시민운동가들이 중심이 되어 이끌어온 시민운동은 이
제 질적인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그간의 시민운동의 성과들이 우리 사회의 형식적 틀을 민

2. 주적으로 변화시키는데 기여했음에도 시민들과 함께 변화를 공유해 가는 단계로까지 성숙하
지는 못했다는 한계는 앞으로의 시민운동이 좀 더 생활과 긴밀하게 결합하고, 이 속에서 구
체적인 아젠다를 끌어내고, 생활의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어야 한다는 과제를 남긴
다. 이는 시민운동가와 일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하는 운동주체들의 변화가 없이는 불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속에서 상대적으로 시간적 활용이 가능한 여성이라는 존재는 우리 운
동의 주요한 자원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으며, 여성들이 가정과 지역사회에서 복지, 양육, 교
육 등의 활동을 통해 축적해온 경험과 지혜 또한 우리 시민운동에서 주요한 자원으로 활용
되어야 한다.
3. 여성, 건강, 환경
최근 환경위기에서 기인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 환경운동이 인간을 제
외한 생태계를 보존하는 것으로 주로 제기되다가 최근에는 인간의 환경파괴의 행위가 곧바
로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해치는 부메랑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강조하며, 구체적인 삶 속에
서의 실천을 요구한다.
건강문제는 일단 환경위기의 절박함이 드러나면서 시민들의 주목을 받기에 유리한 이슈이
다. 특히 그간 환경운동에 무관심하거나 또는 열심히 참여하지만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못
했던 여성들의 위치를 바꾸어놓은 이슈이기도 하다. 최근 2, 3년간에 진행된 ‘여성, 환경,
건강’이라는 카테고리에 묶일 수 있는 활동들은 요약해 보면 크게 두 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하나의 주류는 여성의 몸 자체를 중심으로 하는 것으로, 여성들이 자신의 몸과 건강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더 많이 공유하고 자신의 건강을 주체적으로 관리하고 책임지자는 주장이다.
대표적인 이슈나 활동으로는 여성민우회 여성환경센터의 생리대 반대운동, 출산문화바로잡
기 운동, 여성적 관점에서 본 생명공학 감시운동, 여성생식건강과 환경조건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등을 들 수 있는데, 환경운동의 보편적 접근방식이라기보다는 ‘열등한 여성의 위
치나 성차별’ 이라는 사회구조적 불평등이 환경피해의 불평등으로까지 확대, 심화된다는 논
리를 전개하며, 궁극적으로 남녀평등의 사회를 지향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또 다른 접근 방식은 여성의 역할 속에서 찾아낸 이슈로, 유전자조작반대시민연대, 유전자
조작식품반대생명운동연대에서 전개했던 GMO반대운동, 환경정의시민연대 다음을 지키는
사람들, 대구녹소연의 주부모임, 환경연합의 벌레먹은 사과팀의 활동 등 소비자단체, 환경단
체에서 진행하는 운동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이 운동들은 사회 속에서의 여성의 차별적 존재
에 대한 깊은 자각이 있었다기보다는 환경위기가 심각해지는 현실에서 먹거리, 생활용품 등
의 안정성을 제기하고, 특히 천식과 아토피 등 환경오염과 파괴로 인한 질병으로 고생하는
어린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아이들을 양육, 교육하고 대변하는 위치에 있는 여성들
의 역할과 주도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두가지 운동의 흐름은 그간의 진행되어온 여성운동과 환경운동에 새로운 물음을 던졌고,
새로운 영역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 이렇다할 논의가 진행된 바는 없는 상황
속에서 상호 운동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없이 진행되고 있는 평가에서 다소 불필요한 오해
가 생기기도 한다.
특히 어린이 건강을 중심으로 한 활동들이 여성운동의 관점에서 재생산 영역의 노동을 수행

3. 한다는 이유로 여성만이 중심이 되어 문제를 제기하거나 활동에 참여하는 상황에 대한 비판
과 여성 자신보다는 아이와 가족 및 남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있다.
여성운동의 관점에서 보면 정당한 지적일 수 있다. 환경적 건강피해가 사회구조적으로 열등
한 위치에 있는 여성들에게 더 심각하고, 또 사회적 예방책과 피해보상을 하는 데에 있어서
도 여성의 특수성이라는 것이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또다른 현실은 많은 수의 여성들이 현재, 그리고 앞으로 꽤 오랫동안 가사를 전담하
여, 아이들의 양육하고 가족 구성원들을 건강을 관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
것이 문제가 있지만 당장 그 역할을 공정하게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기에 여성들
은 아이의 건강을 걱정하고,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위기에서 불안해하지 않을 수 없다.
여성운동에서 출발한 건강운동과 환경운동에서 출발한 건강운동을 하나의 이념 -예를 들면
에코페미니즘- 속에서 논의하기에는 에코페미니즘에 대한 우리의 이해도 부족하거니와 상
호 운동에 대한 이해도 부족한 것이 현실인 것 같다. 앞으로 상호 운동에 대한 충분한 이해
와 진지한 토론을 통해 서로를 격려하고 보완해주는 운동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4. 여성이 중심이 되어 건강이슈를 다루고 있는 다지사의 운동경험
2000년 초, 다지사(예전 다지모) 운동이 시작되어 올해로 만 3년이 되었다. 5, 6명의 회원
들의 공부모임으로 시작한 다지모가 3년만에 사회적인 관심과 주목을 받으면서, 한편으로는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과 같은 규모 있는 단체에서 다지사가 다루고 있는 주제와 유사한
운동으로 이슈파이팅을 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최근 다지사의 상근운동가나 회원리더들은 초
조함을 느낀다.
‘결과보다는 과정’, ‘외부적 당위보다는 자발적 참여’, ‘획일성보다는 다양성’을 중시하면서도
이러한 가치를 지닌 운동이 시도되었다가도 초기의 운동가치를 잘 살려내면서 성공하기 어
려운 이유 중 주요한 요소는 요즈음 다지사가 겪고 있는 운동 주체들의 조급함, 또 결과적
으로 이를 부추기게 만드는 조직내 운동 동료들의 이해부족이라는 생각이다.
우리 사회 시민운동이 비상식적, 반인간적인 각종 제도와 폭압 속에서 숨가쁘게 목소리를
규합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빠른 결과를 내는 방식으로 발전해왔기 때문에 사회적 조건이
바뀐 지금의 상황에서도 주류 시민단체에 남아있는 사회적 영향력 확대에 대한 경직성은 새
로운 실험을 한다거나 운동의 다양한 방식을 현장에 뿌리내기는 등의 노력에 낯설어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지사가 3년 전, 그간 시민운동이 보여주었던 경직성을 반성하고, 시민참
여, 주도형 운동을 표방했던 자세를 꾸준히 견지해 나가는 것은 이후 활동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가치로 설정되어야 한다고 본다.
다지사 운동이 자체 조직적 발전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다지사가 짧은 시간 겪었던 각
종 성과와 시행착오들이 나누어지면서 앞으로 진행되는 새로운 실험들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를 바라면서, 이후에 정리하게 될 경험사례가 각 단체의 조건과 목적에 맞게 활용되었으면
한다.
1) 다지사 운동 개요
가. 인적구성: 초기 경실련 상근 여성활동가 출신으로 출발/ 현재 일반 전업주부들이 주축

4. 나. 초기의 문제의식: 평범한 사람이 주체가 되는 운동, 아동 건강(먹거리, 유해화학물질,
아토피)
다. 조직형태: 환경정의시민연대 내 운동본부, 운동본부별 자립자율운영방식
라. 규모: 상근활동가 3인, 지정회원수 550명, 다지사내 회원모임 4개, 운영위원회
마. 주요사업: 먹거리, 광고감시운동, 유해화학물질 반대운동, 어린이 생태교육, 주부리더
쉽 양성 등
2) 다지사 운동의 10가지 경험
① 사람이 모이면 무슨 일이든 시작할 수 있다.
- 사람 발굴, 훈련에 조직의 자원 투자
- 사람 발굴, 성장, 활동하도록 하는 것이 모든 사업의 기획단계부터 전제됨
- 회원은 다지사 운동의 근간으로 작용, 회원확대 사업이 매년 주요 과제
- 초기 회원 모집의 어려움. 초기 운동주체의 특별한 노력 필요
- 주력층에 대한 선택 필요/ 다지사: 여성, 주부
② 여성들의 사적 영역 안에 갇혀있는 역할 속에서 아젠더를 개발하자.
- 개인의 문제, 생활의 문제에서 출발/ 수다의 중요성
- 여성들의 사적영역으로 여겨지는 가사활동, 지역활동에서의 공공성 확보/ 아젠더 개발
- 개별적인 배움과 실천을 뛰어넘는 사회화, 구조화 고민 필요/학습과 지도
- 사업확대, 백화점식으로 나열될 수 있다는 점 경계/ 장단기 마스터플랜 마련
- 상근운동가의 한계: 삶, 생활과의 괴리, 사람들의 생활을 대상화시켜서 이해하는 것이 아
니라 본인들이 직접 그런 생활현장 속에 있어야 진정성이 나올 수 있다.
③ 근본에 대한 물음을 던지자.
- 주부를 포함한 여성들의 모습: 물질 만능, 소비주도, 자녀에 대한 맹목적 투자, 가족이기
주의 등의 한계
- 현실을 인정하고 이를 이해하는 것은 기본: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하는 것을 경계
- 새로운 에너지로의 전환: 왜?, 학습, 수련, 성찰하는 기풍 마련
④ 과정도 운동이다.
- 결과의 논리로는 10년 시민운동의 성과를 뛰어넘을 수 없다.
- 문제를 스스로 찾아가고 해결해 가는 훈련을 통해 개인과 조직의 성장
-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버려라. 과정을 충실히 밟아가는 것에 대한 의미 부여
- 평가의 뚜렷한 잣대
- 운동 주체의 운동에 대한 확신, 조직 내 공유작업
* 환경정의시민연대 속에서의 다지사
⑤ 관철시키고 사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우리끼리 좋아서 하는 운동에 만족할 것인가?
- 여성들의 특수성: 조직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감, 소모임화 지향

5. - 초기의 선한 의도가 개인적 차원에서는 지속성 담보 어려움, 끊임없는 사회적 확인 작업
필요
- 조직의 목적: 개인을 넘어서는 시너지효과 인정
- 상근운동가와의 역할 구분: 회원주도형운동이 상근운동가의 장점을 훼손하는 것이어서는
안됨
⑥ 회원 리더쉽을 만드는데 투자하라.
- 목요일이 기다려졌던 다지모 회원들: 회원 투어, 도시락 먹기, 번개모임
- 서로 도와주고 의지하는 관계: 나약함 이해, 상호보완, 정보공유
- Transformational Leadership 유형에 대한 선호도 높음
- 조화와 균형 필요: 일반적으로 여성리더쉽은 Transactional Leadership 부족
- 개인리더쉽: 스티븐 코비, 개인 리더쉽은 신뢰감에서 비롯, 성품과 역량간의 균형 강조
- 회원리더는 회원들의 모델: 나와 비슷한 사람의 모습을 보고 배운다. 미래에 대한 구체성
획득
- 역할 주기, 역할 바꾸기
* Transactional Leadership
- 명확한 문제 인식과 해결 방안 모색을 가치 있게 여긴다.
- 모든 구성원들에게 전달이 되지 않았더라도 결정을 내린다.
- 기준과 원칙에 따라 결정을 내린다.
- 보다 더 나은 정책결정자가 되기 위하여 자신을 계발한다.
- 일을 완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결과 중시)
- 모든 것을 책임진다(개인적 역량 중시)
* Transformational Leadership
- 다른 사람의 참여와 기여를 가치 있게 여긴다.
- 무엇을 결정하기 전에 개별 구성원의 의견에 따라 결정을 내린다.
- 구성원들이 처한 상황과 여건을 고려에 넣는다.
- 조직에 더 많은 기여를 하기 위하여 자신을 먼저 계발한다.
- 구체적 경험에서 실생활에 통용되는 규칙/법칙을 배운다(과정중시)
- 리더쉽을 공유한다(조직의 역량 중시) /자료: 김은경 세종리더쉽 연구소장
⑦ 전문가와의 관계 설정이 중요하다.
- 건강이슈에서는 이공계와 관련된 전문적인 지식 필요
- 전문가를 필요로 하기보다는 회원들이 전문성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
- 주부들의 특성: 자신감 없고, 지적호기심 높음, 생활에 적용될 수 있는 노하우 많음
- 다지사 초기 전문가 참여 배제 원칙 2년간 유지, 현재 공동운영위원장, 운영위원장 일부
전문가로 선임
- 다지사: 다음지킴이 환경학교, 환경강사양성프로그램, 생태지도자양성프로그램, 초록누리,
월 1회 회원 정기교육프로그램, 각 사업의 초기단계에서 스터디모임 진행
- 정보의 순환, 공유, 사회화: 공동강의안, 출판사업, 인터넷
- 주부와 전문가들간의 상호 보완관계 필요

6. ⑧ 적절한 역할 주기는 사람과 조직을 활성화한다.
- 말하고, 듣고, 쓰고, 표현하는 능력 개발
- 실패하는 것에 대한 개인적, 조직적 관용의 자세
- 회원들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역할 주기: 각 소그룹의 리더들의 주요 과제
- 역할주기: 개인의 현재 능력을 조금 넘어서는 정도, 결과물이 보일 수 있는 것일수록 효
과적
* 출판물형태: 차라리 아이를 굶겨라, 아토피를 잡아라, 숨어있는 환경호르몬을 찾아라, 먹
거리 소책자
* 사회, 발제, 토론자, 행사진행, 회의진행, 자기소개하기
* 강의, 원고청탁, 인터뷰, 방송출연
* 다지사 자체 내 운영위원, 운영위원장, 분과장, 환경정의 임원
⑨ 육아,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지 말아야 한다.
- 놀이방 개설
- 원고집필, 강사 활동으로 연결시켜 경제적 능력 제고 / 공동체 원칙 필요
- 각 개인의 사정에 따라 활동비 지원 유연성
⑩ 의미를 부여하자.
- 시냇물, 강, 바다, 오대양
- 자료정리, 보관의 일상화
- 객관적이고 보편화시키는 작업: 학문적 도움 필요
5. 맺으며
최근 몇 년간 여성적 가치에 대한 평가가 불이 붙은 듯 싶다. 혹자는 대안사회 구축하는 주
요한 가치로 여성적 가치를 제기하기도 하지만 이에 대한 반박논리의 강도는 예전과는 사뭇
약해졌다. 하지만 현실에서 여성적 가치의 중요성을 자각하고 이 가치가 개발되는 방향에서
운동을 프로그램화하고 전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상적으로는 여성의 가치가 개발
되어야 한다고 하지만 잠재되어 있는 여성적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지키는 것 자체가 어려
운 조건들에 우리 여성운동가들은 놓여있다.
따라서 평등, 나눔, 연대, 보살핌, 성찰로 표현되는 여성적 가치를 꽉 부여잡아야 하겠지만
현실에 들어와서는 남성들에게 편하게 되어있는 현재의 사회구조 안에서 어떻게 목소리를
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면밀히 검토하지 않으면 안 된다. 때로는 남성들보다 더 거친 목
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
여성운동가들이 함께 보살펴주고, 연대하여 함께 성장하겠다는 뚜렷한 목표의식과 이를 뒷
받침하는 프로그램이 없이는 현실에서 우리가 가치롭게 생각하는 여성적 가치는 오히려 우
리 여성운동가들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발목을 잡는 덫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