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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고서 길을 보다:
한 장애인야학 철학교사의 실패와 배움의 기록
2020년 11월 11일(수) 14:00~17:00
고병권
노들장애인야학 교사,
노들장애학궁리소 연구자
참가자
소개
길을 잃고서 길을 보다
고병권
-한 야학교사의 실패와 배움의 기록-
돈 없이 공부할 궁리
“2년 전(2002)이었던 것 같다. 어머니는 오랜
만에 들른 아들이 일요일 아침부터 연구실 간
다며 서둘러대는 꼴을 보며 말씀하셨다. “그
놈의 연구실은 일요일도 없냐. 대체 돈을 얼마
나 준다고.” 어머니는 그때까지 내가 ‘연구공
간 수유+너머’에 나가 돈을 번다고 생각하셨
던 모양이다. 돈을 받기는커녕 내고 다닌다는
말에, 당장 하시는 말씀이 “그 짓을 왜 하느
냐”는 거였다.”
연구공간수유너머(2003)
“… 하고 싶은 말은 단 하나, 우리 모두 ‘돈 없이 살 궁리 좀 해보자’는 것이다. … 일부는
고립된 채로 잘 살고 다수는 가난한 채로 고립되어 있는 이 이상한 현실을 어떻게 바꿀 것
인가. … 돈으로 살 길을 찾는 사람이 많을수록 세상은 돈 있는 사람만 살 수 있게 된다. ‘웰
빙’조차 돈으로 사야 하는 현실에선 돈 있는 사람만 ‘웰빙’하게 되어 있다. 그래서 돈에
대한 내 결론은 간단하다. 돈 벌어 살 궁리하는 것보다 돈 없이 사는 게 우리 모두가 살 궁
리라는 것.”
-‘돈 없이 살 궁리’, <한겨레신문>, 2004
나는 현장인문학에 참여하면서
인문학의 제대로 된 ‘목적’과 ‘쓰임새’를 발견한 느낌이었다.
노들야학의 교사는 나를 찾아왔을 때의 심정을 교사일지
에 이렇게 적었다. “뛰어내리려고 옥상에 세 번이나 올라
갔다는 자살미수 3범, 서른 살까지만 살고 죽을 거라며 죽
을 날을 미리 받아놓은 시한부 인생도 노들에 있다. ‘그렇
게 죽고 싶으면 죽어도 돼요’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 올
랐지만 정말로 죽어버릴까봐 무서웠다. 장애가 있는 사람
에게 가해지는 차별, 배제, 억압, 소외의 수준을 알기에 그
냥 어리석다고 나무랄 수 없었다. 중요한 건 이들 이야기
를 듣다 보면 ‘나 잘 살고 싶다’가 핵심이라는 점이다. 무
언가 필요했고 그래서 찾은 것이 인문학이다.” 그는 참 잘
들었다! ‘죽고싶다’를 ‘살고싶다’로 들었으니까!
“사람 살려!”
루쉰, <아Q정전>
노들에서의 첫 수업(2008. 10. 2). 현장에는 공무원과 경찰이 있었고, 길 건너에 가게 주인이
나와 있었고, 이따끔씩 지나가며, 무슨 일인가 궁금해서, 힐끔힐끔 쳐다보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때의 수업은 내게 너무나 강렬한 인상을 주었고, 난 공부의 자리를 찾았다고 생각했다.
모두가 기억에 남지만, 지금은 기억에만 있는 사람, 김호식
은 특별히 언급해야 할 것 같다. 그는 정말로, 살 길을 찾아
서, 출구를 찾아서, 공부를 했던 사람이다. 그의 글 <국회의
원들에게 드리는 보고>는 이렇게 시작한다.
“고매하신 국회의원 여러분! 여러분들은 장애인으로 살아
온 저의 인생담을 발표하라고 했습니다. 그것이 어떻게 당신
들 덕에 가능했는지 말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제 당신들이
원하는 장애인에서 이야기꾼이 되었습니다. 착한 장애인으
로 살았다면 여까진 못 왔을 것입니다. 고집이 있었으니까
여까지 왔지 고집이 없었다면은 여까지 못 왔을 것입니다. 집
에서 주는 거나 받아먹고 가만히 있었으면은 계속해서 주는
거나 받아먹고 안전하게 살고자 하는 고집이 생겼을 것입니
다. 저는 공부하겠다는 고집으로 여까진 왔습니다.”
그는 힘들게 언덕을 오르고, 심지어 난간을 붙잡고 계단을 올라왔는데, 정작 나는 내 상처에 코를 대고 있느
라 누군가 소매를 붙들고 말을 건네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지 못했다. 슬픔이나 공포에 빠져 있으면 감각이 이
렇게 좁아진다.
“갈 데가 있는 사람은 조금
하다 말고, 갈 데가 없는 사람
은 붙어 있는 것 같아요.”
개학날 급훈을 정하는데, 불수레반 급훈이, ‘어쩔 수
없다’였다. 처음에는 ‘지각하지 말자’는 게 급훈으로 제
안되었는데. 그때 미정씨가 말했다. ‘어쩔 수 없어’. 학
교까지 오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이 들고. 장애인콜택시가
잡히지 않으면 하염없이 시간을 보내야 하기도 하니까.
모두가 크게 웃었다. 그러더니 ‘어쩔 수 없다’가 ‘지각
하지 말자’를 제치고 급훈이 되었다. 그녀가 늦게라도
나오는 이유도 ‘어쩔 수 없다’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는 포기하며 내뱉는 말이 누군가에게는 포
기할 수 없을 때 내뱉는 말이기도 하다.
재연씨가 나를 그린 그림을 보여주
었다. 당시 빨간 가디건을 자주 입
었는데 그 모습이었다. 아주 밝은
표정으로 손까지 흔들고 있었다. 작
가의 서명을 해달라고 했다. 그러자
대뜸, ‘도망가지마’라고 적었다.
악착보살과 반야용선
악착동자 이야기는 ‘이미 늦었지만 착하게
살았기에 용선에서 밧줄이 던져졌다’는 이야
기가 아니라, ‘포기를 모르는 악착’이야말로
구원에 이르는 길임을 말해주는 게 아닐까.
거기가 바로 깨달음의 장소, 반야용선이 아
닌가. ‘여기’가 ‘거기’인데 가기는 어디를 간
단 말인가.
김정욱-이창근 두 노동자가 농성했던 쌍용자동차 굴뚝
“갈림길에 앉아 잠시 쉬거나 한숨 자고
나서 갈 만하다 싶은 길을 골라 다시 걸
어갑니다. 우직한 사람을 만나면 혹 그
의 먹거리를 빼앗아 허기를 달랠 수도
있겠지만, 길을 묻지는 않을 겁니다. 그
도 모를 테니까요.”

(루쉰, “쉬광핑에게 보내는 편지”, 1925. 3. 11)
루쉰, <행인>, 1925. 3. 2
“저도 모릅니다. 기억을 할 수 있을 때부터 저는,
이렇게 걷고 있었습니다.”
루쉰, <而已集>, 1926, 10. 14
“이 반년 동안에 나는 또 많은 피와 눈물을 보았지만
내게는 잡감만 있었을 따름이다.
눈물이 마르고, 피는 없어졌다.
도살자들은 유유자적 또 유유자적하면서
쇠칼을 사용하기도, 무딘 칼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내게는 ‘잡감’만 있었을 따름이다.
’잡감’마저도 ‘마땅히 가야 할 곳으로 던져넣어 버릴’ 때면
그리하여 ‘따름’만이 있을 따름이다.”
내 공부의 빈 그릇
-그저, 따름이 있을 뿐인 공부길
장애를 동지삼아 철학을 향해 걷는 길
철학은 장애인, 특히 지적장애인과 정신장애인을 철
학 바깥으로 내몰았다. 철학의 자격을 박탈하고 인
격을 박탈했다. 시민, 문명인이 아닌 자연인, 야만인
으로 간주하고, 사회와 문명의 장벽 바깥으로 추방
하거나 거기에 방치했다(근대 철학은 장애인의 시
설수용과 정치적 권리의 박탈을 정당화했다).
철학을 전하러 장애인 야학에 온 나는 이제야 ‘야만
인’이 되어 철학의 만리장성 혹은 만리장성 뒤의 철
학을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 기꺼이 철학의 야만
인 혹은 야만적 철학을 할 동지들이 곁에 있으므로.
노들장애학궁리소 동지들의 책
“아저씨가 준 책 읽다가 생각났어요. 묵묵. 나는 말
이란 꿈틀거리면서 기어가는 나무라고 생각해요.
나무는 뿌리가 잡고 제자리에 있으니 가만히 있어
보이지만, 비록 느릴지라도 꿈틀거리면서 할 말을
해요. 빠른 게 익숙한 사람들은 내 속도로 얘기하
면 힘들어 하죠. 하지만 서로 들어준다는 자세로 있
으면 시간따위는 필요없다는 생각이에요. 서로 꿈
틀거리면서 기어가면 소통이 되지요.”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나쁘자나”-Designed by 김재연
더 천천히, 더 리드미컬하게

[2020 체인지온] 길을 잃고서 길을 보다

  • 1.
  • 3.
    길을 잃고서 길을보다: 한 장애인야학 철학교사의 실패와 배움의 기록 2020년 11월 11일(수) 14:0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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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잃고서 길을보다 고병권 -한 야학교사의 실패와 배움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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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없이 공부할궁리 “2년 전(2002)이었던 것 같다. 어머니는 오랜 만에 들른 아들이 일요일 아침부터 연구실 간 다며 서둘러대는 꼴을 보며 말씀하셨다. “그 놈의 연구실은 일요일도 없냐. 대체 돈을 얼마 나 준다고.” 어머니는 그때까지 내가 ‘연구공 간 수유+너머’에 나가 돈을 번다고 생각하셨 던 모양이다. 돈을 받기는커녕 내고 다닌다는 말에, 당장 하시는 말씀이 “그 짓을 왜 하느 냐”는 거였다.” 연구공간수유너머(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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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고 싶은말은 단 하나, 우리 모두 ‘돈 없이 살 궁리 좀 해보자’는 것이다. … 일부는 고립된 채로 잘 살고 다수는 가난한 채로 고립되어 있는 이 이상한 현실을 어떻게 바꿀 것 인가. … 돈으로 살 길을 찾는 사람이 많을수록 세상은 돈 있는 사람만 살 수 있게 된다. ‘웰 빙’조차 돈으로 사야 하는 현실에선 돈 있는 사람만 ‘웰빙’하게 되어 있다. 그래서 돈에 대한 내 결론은 간단하다. 돈 벌어 살 궁리하는 것보다 돈 없이 사는 게 우리 모두가 살 궁 리라는 것.” -‘돈 없이 살 궁리’, <한겨레신문>,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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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현장인문학에 참여하면서 인문학의제대로 된 ‘목적’과 ‘쓰임새’를 발견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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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들야학의 교사는 나를찾아왔을 때의 심정을 교사일지 에 이렇게 적었다. “뛰어내리려고 옥상에 세 번이나 올라 갔다는 자살미수 3범, 서른 살까지만 살고 죽을 거라며 죽 을 날을 미리 받아놓은 시한부 인생도 노들에 있다. ‘그렇 게 죽고 싶으면 죽어도 돼요’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 올 랐지만 정말로 죽어버릴까봐 무서웠다. 장애가 있는 사람 에게 가해지는 차별, 배제, 억압, 소외의 수준을 알기에 그 냥 어리석다고 나무랄 수 없었다. 중요한 건 이들 이야기 를 듣다 보면 ‘나 잘 살고 싶다’가 핵심이라는 점이다. 무 언가 필요했고 그래서 찾은 것이 인문학이다.” 그는 참 잘 들었다! ‘죽고싶다’를 ‘살고싶다’로 들었으니까! “사람 살려!” 루쉰, <아Q정전>
  • 12.
    노들에서의 첫 수업(2008.10. 2). 현장에는 공무원과 경찰이 있었고, 길 건너에 가게 주인이 나와 있었고, 이따끔씩 지나가며, 무슨 일인가 궁금해서, 힐끔힐끔 쳐다보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때의 수업은 내게 너무나 강렬한 인상을 주었고, 난 공부의 자리를 찾았다고 생각했다.
  • 13.
    모두가 기억에 남지만,지금은 기억에만 있는 사람, 김호식 은 특별히 언급해야 할 것 같다. 그는 정말로, 살 길을 찾아 서, 출구를 찾아서, 공부를 했던 사람이다. 그의 글 <국회의 원들에게 드리는 보고>는 이렇게 시작한다. “고매하신 국회의원 여러분! 여러분들은 장애인으로 살아 온 저의 인생담을 발표하라고 했습니다. 그것이 어떻게 당신 들 덕에 가능했는지 말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제 당신들이 원하는 장애인에서 이야기꾼이 되었습니다. 착한 장애인으 로 살았다면 여까진 못 왔을 것입니다. 고집이 있었으니까 여까지 왔지 고집이 없었다면은 여까지 못 왔을 것입니다. 집 에서 주는 거나 받아먹고 가만히 있었으면은 계속해서 주는 거나 받아먹고 안전하게 살고자 하는 고집이 생겼을 것입니 다. 저는 공부하겠다는 고집으로 여까진 왔습니다.”
  • 14.
    그는 힘들게 언덕을오르고, 심지어 난간을 붙잡고 계단을 올라왔는데, 정작 나는 내 상처에 코를 대고 있느 라 누군가 소매를 붙들고 말을 건네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지 못했다. 슬픔이나 공포에 빠져 있으면 감각이 이 렇게 좁아진다.
  • 15.
    “갈 데가 있는사람은 조금 하다 말고, 갈 데가 없는 사람 은 붙어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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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학날 급훈을 정하는데,불수레반 급훈이, ‘어쩔 수 없다’였다. 처음에는 ‘지각하지 말자’는 게 급훈으로 제 안되었는데. 그때 미정씨가 말했다. ‘어쩔 수 없어’. 학 교까지 오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이 들고. 장애인콜택시가 잡히지 않으면 하염없이 시간을 보내야 하기도 하니까. 모두가 크게 웃었다. 그러더니 ‘어쩔 수 없다’가 ‘지각 하지 말자’를 제치고 급훈이 되었다. 그녀가 늦게라도 나오는 이유도 ‘어쩔 수 없다’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는 포기하며 내뱉는 말이 누군가에게는 포 기할 수 없을 때 내뱉는 말이기도 하다.
  • 17.
    재연씨가 나를 그린그림을 보여주 었다. 당시 빨간 가디건을 자주 입 었는데 그 모습이었다. 아주 밝은 표정으로 손까지 흔들고 있었다. 작 가의 서명을 해달라고 했다. 그러자 대뜸, ‘도망가지마’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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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착동자 이야기는 ‘이미늦었지만 착하게 살았기에 용선에서 밧줄이 던져졌다’는 이야 기가 아니라, ‘포기를 모르는 악착’이야말로 구원에 이르는 길임을 말해주는 게 아닐까. 거기가 바로 깨달음의 장소, 반야용선이 아 닌가. ‘여기’가 ‘거기’인데 가기는 어디를 간 단 말인가. 김정욱-이창근 두 노동자가 농성했던 쌍용자동차 굴뚝
  • 20.
    “갈림길에 앉아 잠시쉬거나 한숨 자고 나서 갈 만하다 싶은 길을 골라 다시 걸 어갑니다. 우직한 사람을 만나면 혹 그 의 먹거리를 빼앗아 허기를 달랠 수도 있겠지만, 길을 묻지는 않을 겁니다. 그 도 모를 테니까요.”
 (루쉰, “쉬광핑에게 보내는 편지”, 1925.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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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쉰, <행인>, 1925.3. 2 “저도 모릅니다. 기억을 할 수 있을 때부터 저는, 이렇게 걷고 있었습니다.”
  • 22.
    루쉰, <而已集>, 1926,10. 14 “이 반년 동안에 나는 또 많은 피와 눈물을 보았지만 내게는 잡감만 있었을 따름이다. 눈물이 마르고, 피는 없어졌다. 도살자들은 유유자적 또 유유자적하면서 쇠칼을 사용하기도, 무딘 칼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내게는 ‘잡감’만 있었을 따름이다. ’잡감’마저도 ‘마땅히 가야 할 곳으로 던져넣어 버릴’ 때면 그리하여 ‘따름’만이 있을 따름이다.” 내 공부의 빈 그릇 -그저, 따름이 있을 뿐인 공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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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를 동지삼아 철학을향해 걷는 길 철학은 장애인, 특히 지적장애인과 정신장애인을 철 학 바깥으로 내몰았다. 철학의 자격을 박탈하고 인 격을 박탈했다. 시민, 문명인이 아닌 자연인, 야만인 으로 간주하고, 사회와 문명의 장벽 바깥으로 추방 하거나 거기에 방치했다(근대 철학은 장애인의 시 설수용과 정치적 권리의 박탈을 정당화했다). 철학을 전하러 장애인 야학에 온 나는 이제야 ‘야만 인’이 되어 철학의 만리장성 혹은 만리장성 뒤의 철 학을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 기꺼이 철학의 야만 인 혹은 야만적 철학을 할 동지들이 곁에 있으므로. 노들장애학궁리소 동지들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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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저씨가 준 책읽다가 생각났어요. 묵묵. 나는 말 이란 꿈틀거리면서 기어가는 나무라고 생각해요. 나무는 뿌리가 잡고 제자리에 있으니 가만히 있어 보이지만, 비록 느릴지라도 꿈틀거리면서 할 말을 해요. 빠른 게 익숙한 사람들은 내 속도로 얘기하 면 힘들어 하죠. 하지만 서로 들어준다는 자세로 있 으면 시간따위는 필요없다는 생각이에요. 서로 꿈 틀거리면서 기어가면 소통이 되지요.”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나쁘자나”-Designed by 김재연 더 천천히, 더 리드미컬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