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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미래세대
기후위기기록
이것은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위한 기록입니다.
당신은
당신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할 건가요?
목차
012
014
016
018
020
022
024
026
030
032
034
036
038
040
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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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4
076
078
080
사상 최고 폭염으로 사망자 속출하는 일본
폭염과 열악한 노동환경이 만든 노동자의 죽음
아시아에 쏟아진 역대급 폭우
태풍 강타로 도시 90% 파괴된 모잠비크
폭설과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사고
호주 6개월 만에 산불 종료 공식 선언
경기도 매미나방 발생예보 ‘경계’로 발령
말라리아 감염모기 올해 첫 발견
WHO, 코로나 국제 공중보건 위기상황 선포
영구동토층에서 방출된 탄저균으로 12세 소년 사망
구상나무 기후변화로 멸종 위기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대규모 백화현상 발생
영구동토층 예상보다 70년 빨리 녹을 것
토마토 없는 햄버거로 본 식량 위기
유엔 기후난민 인정
역사상 최악의 BP 원유 유출 사고
독일 탈원전 선언
독일 탈석탄법 통과
덴마크 기후법 통과
파리를 위한 선언
유럽연합 회원국에 탄소 국경세 부과 선언
EU 그린딜 이행에 1조 유로 투자
유럽 석탄 발전 비중 풍력,태양광보다 낮아졌다
엘 고어 IPCC와 노벨평화상 수상
그레타 툰베리
도널드 트럼프, 나는 온난화가 필요하다
세계적인 록 밴드 콜드플레이 월드투어 중단
기후위기비상행동
구글 화석연료 추출돕는 AI 제공 중단 선언
인류멸종에 저항하다
선라이즈무브먼트가 이끈 미국의 그린뉴딜
미래세대 기후변화 헌법소원 청구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전의 나는
프로젝트를 마친 나는
깨닫고 느끼고 다짐하고
내가 바라는 세상
나의 행동 선언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오염자부담의 원칙 기후정의를 말하다
애플과 구글 RE100,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다
일본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 방류 계획
울산 시민 맥스터 증설 반대
BIS의 경고, 블랙스완을 넘어 그린스완 온다
유엔환경계획 그린뉴딜 제안
교토의정서와 탄소배출권 거래제
파리기후변화협약
1.5℃ 특별보고서 채택
1장. 기후위기 피해
3장. 기후위기 대응 - 해외 정책 및 사례
한국 국제사회가 지목한 4대 기후악당 국가
한전 인니에 석탄화력발전 사업 투자 결정
기후악당 포스코 온실가스 배출 8년째 1위
녹색성장의 두얼굴
전국 226개 기초지차체 기후위기 비상선언
서울시 2050 넷제로 위해 2조 6천억 투입
2030년까지 제로에너지 건축물 의무화
건물 온실가스 총량제 공공건물부터 민간으로 확대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으로 50& 이상 도시 숲 사라질 위기
화성시 무상교통 실시
제주 카본프리 아일랜드 선언
공공기관의 탈석탄 금고 지정 선언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발표
학교 급식에 채식 선택권 도입
4장. 기후위기 대응 - 국내 정책 및 사례
5장. 주요인물과 시민운동
6장. 기억-행동-추동, 우리들의 그날
2장. 기후위기 원칙과 합의
09.24 토마토 없는 햄버거
04.20 역사상 최악의 BP원유 유출 사고
05.30 독일의 탈원전 선언
05.02 제주 카본프리 아일랜드 선언
02.17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사고
12.12 파리기후변화협약
08.01 영구동토층에서 방출된 탄저균으로 12세 소년 사망
10.08 1.5℃ 특별보고서 채택
01.28 도널드 트럼프, 나는 온난화가 필요하다
03.14 태풍강타로 도시 90% 파괴된 모잠비크
06.03 공공기관의 탈석탄 금고 지정 선언
06.04 선라이즈무브먼트가 이끈 미국의 그린뉴딜
06.18 영구동토층 예상보다 70년 빨리 녹을 것
06.21 2030년까지 제로에너지 건축물 의무화
11.04 한국 국제사회가 지목한 4대 기후악당 국가
09.22 애플과 구글 RE100,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다
연표
1972
1977
2007
2008
2010
2011
2012
2014
2015
2016
2018
2019
2019
2020
05.26 오염자부담의 원칙
08.09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
01.14 EU 그린딜 이행에 1조 유로 투자
05.19 구글화석 연료추출 돕는 AI제공 중단 선언
02.10 일본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 방류 계획
파리를 위한 선언
08.17 사상 최고 폭염으로 사망자 속출하는 일본
01.20 BIS의 경고, 블랙스완을 넘어 그린스완 온다
05.28 건물 온실가스 총량제 공공건물부터
02.13 호주6개월 만에 산불 종료 공식 선언
06.30 한전, 인니에 석탄화력발전 사업 투자 결정
08.25 아시아에 쏟아진 역대급 폭우
01.20 유엔 기후난민 인정
06.17 학교 급식에 채식 선택권 도입
07.08 서울시, 2050넷제로 위해 2조6천억 투입
03.13 미래세대 기후변화 헌법소원 청구
07.01 말라리아 감염모기 올해 첫 발견 /
01.28 유럽 석탄발전 비중 풍력, 태양광보다 낮아져
06.09 현대제철 당진공장 노동자 사망
07.14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발표
03.27 호주 그레이트배리어리프 대규모 백화현상 발생 /
도시공원일몰제 시행으로 도시숲 사라지나
11.01 화성시 무상교통 실시
01.30 WHO, 코로나 국제공중보건위기 상황 선포
06.28 경기도 매미나방 발생 예보 ‘경계’로 발령 /
07.24 울산 시민 맥스터 증설 반대
기후악당 포스코 온실가스 배출 8년째 1위
07.03 독일 탈석탄법 통과
09.21 기후위기비상행동
09.23 그레타 툰베리 UN 기후 행동 정상회의 참석
10.31 인류멸종에 저항하다
11.21 콜드플레이 월드투어 중단
11.28 유럽연합회원국에 탄소국경세 부과 선언
12.06 덴마크 기후법 통과
12.11 교토의정서
10.12 엘고어 IPCC와 노벨평화상 수상
08.15 녹색성장의 두 얼굴
09.07 구상나무 기후변화로 멸종 위기
10. 유엔환경계획 그린뉴딜 제안
여는 말
2020년 11월 16일
환경정의 이사장 이경희
2020년 11월 16일
소명여고 교장 김나령
여는 말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
구상 시인의 「꽃자리」라는 시의 한 구절이 떠오릅니다.
우리 소명여고 학생들이 환경정의 프로젝트 ‘그날’에 참여해서 위기 상황에 놓인 지구를 구하
기 위해 배우고 나누며 실천하는 모습이 반갑고 고맙고 기쁜 일로 여겨졌기 때문에 책자 서문
첫 머리에 이 시가 생각난 것 같습니다.
소명여고가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실현하고자 했던, 생명, 평화, 정의의 실현을 통한 참된 인간
완성의 가치가, 우리 학생들의 진심과 열정으로 모아져서 모두 함께 잘 사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데 의미 있는 씨앗이 되리라는 희망을 가져 봅니다. ‘그날’ 프로젝트가 책으로 발
간되어, 사람들에게 그리고 우리 사회를 향해, 기후문제는 이제 더 이상, 환경보호 차원으로만
접근하거나 개인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한계에 직면해 있다는 의식을 일깨울 수 있을 거
라는 기대가 됩니다.
얼마 전에, 교육방송에서 시민의 탄생이라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이런다고 바뀝니까?’
라는 주제로 평범한 보통의 청소년들이 하루 학교를 등교하지 않고 기후위기 행동으로 광화문
에 모여서 시위를 하는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청소년들의 그 역동적인
실천의 힘이 교육 현장을 학교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마을, 지역사회에까지 확장시켜갈 수 있
겠다는 믿음, 나로부터 너와 우리까지 연결지어 생각하는 데서 건강한 시민이 탄생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에서 가슴이 뜨거워지는 체험을 했습니다.
환경정의 프로젝트가 기후위기로 비롯된 사회, 경제적인 문제, 전 인류의 삶과 생존에 대한 도
전과 위기가 나의 문제, 우리의 문제로 인식되게 하는 데 디딤돌이 되리라 믿으며, 보다 실제적
인 행동과 정책 실현을 통해 인간의 무분별한 선택들로 지구별에 가해진 폭력과 상처를 치유
하고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미래 사회가, 정의와 평화, 생명과 공존, 공정과 평등이 보다 넓게 보다
깊게 사람들 삶의 자리에까지 그 영향력을 확대해가기 위해서라도, 그리고, 문제가 해결될 ‘그
날’까지 기후위기문제를 다루는 프로젝트가 멈추지 않고 그 걸음을 계속해가라는 응원을 보냅
니다.
기후위기 시대,
희망과 자유를 이야기해야 할 청소년들이 ‘생존’을 염려합니다. 우리에게도 미래를 달라 외칩
니다. 피해자가 아닌 당사자로 나선 청소년들의 기후정의 기록단 활동을 보면서 자랑스러움과
동시에 한없는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돌이켜보니 우리에게는 현재와 미래를 바꿀 기회가 꽤 여러 번 있었습니다. 어쩌면 앨 고어의
불편한 진실로 전 세계가 기후변화를 이야기했던 2007년이 분기점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유
엔환경계획이 그린뉴딜을 주장했던 2008년에 우리는 녹색이라는 이름으로 국토를 훼손할 것
이 아니라 불평등을 완화하고, 저탄소사회로 나아갈 길을 모색할 수도 있었습니다. 파리기후
협약이 체결되던 시점, 국제사회가 4대 기후악당으로 한국을 지목했던 그때가 변화의 시점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때로는 위기로, 때로는 기회로 찾아온 이 모두는 우리가 놓쳐버린 ‘그날’
입니다.
그 수많은 신호와 그날을 흘려보내고 바야흐로 2020년 우리는,
한겨울 23℃를 기록한 이상고온의 제주와 6개월이나 이어진 호주 산불,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
버린 코로나19, 최악의 6월 폭염과 54일이나 이어진 최장기간 장마, 연이은 태풍을 맞닥뜨리
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의 또 다른 이름은 ‘기후위기’입니다.
28명의 청소년 기후정의 기록단은 기성세대의 잘못된 선택과 그로 인해 발생한 안타까운 희
생을 ‘그날’이라는 이름으로 명명하고, 기억하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기후정의 기록단의 기록
이 많은 분들에게 변화의 동력이자 ‘그날’이 되길 희망합니다.
지구적 위험과 인류의 생존을 막을 시기가 10년도 채 남지 않은 지금, 28명의 멋진 동지들을
만나 반갑고, 힘이 납니다. 더불어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신 소명여고에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
다. 고맙습니다.
미래세대 기후위기 기록
그날은?
-
지금의 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는 기회는 언제였을까요?
기후위기 상황을 악화시킨 기성세대의 결정은 무엇이고,
기후위기 피해는 현실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있을까요?
28명의 청소년에게 물었습니다.
각자가 생각하는 기후위기와 관련된 ‘결정적 하루’는
언제이고, 그날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생존’을 외치는 28명의 기후정의 청소년이
기후위기의 책임과 피해,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된 결정적
하루를 찾아 ‘그날로' 명명하고, 미래세대의 이름으로 평가합니다.
1장
기후위기 피해
“ 기후위기 피해 유형은 무엇이고,
우리 일상에서 어떻게 나타날까요? ”
폭염
초과사망자
폭우
장마·태풍
대설·한파
가뭄·산불
매미나방 곤충피해
모기와 말라리아
코로나19와 인수공통감염병
탄저균
구상나무·북방산개구리·푸른바다거북 멸종위기
산호초 백화 현상
해양생태계 파괴
식량위기
기후난민
원유 유출 및 해양오염
왜 '그 날'인가요?
그 날
013012
1. 기후위기 피해
I정가은의 기후위기 기록
2020년 8월 17일 일본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의 기온이 41.1℃까지 치솟았다. 2018년 7
월 관측되었던 최고 온도와 같은 기온으로, 올해 일본에서 40℃를 넘어간 세 번째 날
로 기록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수도 도쿄에서는 연일 35℃ 이상의 고온 현상이 계속되
고 있다. 25일 도쿄신문은 도쿄감찰의무원의 발표를 인용하여, 24일 기준으로 8월, 도
쿄 23개 구의 열 중증 사망자가 17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특히 8월 17일에는 3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이는 지난 5년간 최대 일일 사망자 수라고 한다. 이 추이대로라면
2010년 최대 열 중증 사망자 수인 210명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의무원에 따르면 170명
의 사망자 중 90%는 60대 이상이다. 또한, 170명의 사망자 중 161명은 야외에서 사망하
였으며, 142명에 달하는 사망자들은 에어컨 설치 및 작동에 어려움을 보였던 것으로 드
러났다.
2020
8월 17일은 일본에서 최고온도를 갱신한 날이자 열 중증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날
이고, 경상북도 내에서 올해 첫 온열 질환 사망자가 발생한 날이기도 하다. 일본에서
사망한 열 중증 환자 170명 중 142명은 에어컨을 설치하지 못했거나 작동할 수 없는
조건에 놓인 사람들이었으며, 사망자 90%가 60대 이상이었다. 이처럼 폭염 피해는
사회적 약자에게 집중된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폭염 등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자
가 매년 상당수 발생하지만, 이에 대한 사회적 민감도는 높지 않은 편이다.
지금과 같이 탄소배출을 계속한다면 지구가 스스로 기후변화를 가속하는 시점이 온
다. 그 지점에 이르면 인간이 기를 쓰고 노력해도 되돌릴 수가 없다. 인류는 지금 생존
과 위기의 갈림길에 서 있다. 위기상황에 맞게 세계의 모든 나라가 힘을 합쳐 탄소배출
저감에 힘써야 하며, 동시에 사회적 약자를 지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불타는 지구,
우리 생명도 함께 녹는다
#기후위기피해 #이상기후 #폭염
#온열질환 #초과사망자
사상 최고 폭염으로
사망자 속출하는 일본08.17
정가은의 '그 날' 왜 '그 날'인가요?
저는 ‘폭염’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폭염으로 인한 피해는 사회적 약자
에게 집중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폭염 등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자가 매년
상당수 발생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것 같아요.
왜 '그 날'인가요?
그 날
015014
1. 기후위기 피해
I이채원의 기후위기 기록
최고온도 36.4℃를 기록했던 2019년 8월 9일, 창문 한 점 없고, 곰팡이로 가득한 한 평
남짓한 지하 휴게실에서 서울대 청소노동자 한 분이 돌아가셨다. 고인은 평소처럼 8천
여 평에 달하는 건물을 청소한 뒤, 휴식을 취하기 위해 휴게실로 들어갔다. 그러나 계단
아래 겨우 한 평 남짓한 공간에 작은 창문조차 없었던 조악한 휴게시설은 고된 노동에
지친 노동자가 쉬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2020년 6월 9일, 현대제철 당진공장 노동자 한 분이 30m 높이 크레인에서 혼자 작업
을 하다 쓰러져 돌아가셨다. 사망 당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 폭염주의보가
발령되었던 상태였고, 사고 현장의 온도는 43℃에 달했다. 작업 시간 중 휴식 시간이 있
었다고 하지만, 30m 높이를 걸어서 오르내릴 수는 없었다. 직접 가져간 생수 한 병으로
는 고온의 상부 작업 현장의 뜨거운 열기를 식힐 수 없었다. 폭염 속 열악한 노동환경이
노동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것이다.
2019
2020
2019년에 일어났던 청소노동자 사고는 열악한 여러 사람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서
울대 청소노동자 사망 사건이 연일 보도되자, 국회도 관련 법안을 개정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노동자 교육, 안전.보건 조치 실시, 휴게시설 설치 의무화 및 과태료, 폭
염 시 작업 중지 등 다양한 내용으로 대안이 제시되었고, 발의한 법안만 최소 14개 이
상이었다. 그러나 발의한 법안 중 무엇 하나도 20대 국회의 벽을 통과하지 못했다. 결
국, 법으로 보호받지 못한 청소 노동자의 휴게실 대부분은 아직도 개선되지 못했다. 가
속화되는 기후위기와 노동환경 악화로 인해 노동자 사망 사고는 매년 발생하고 있지
만, 대책 마련은 제자리걸음이다.
기후위기는 현실이며, 폭염일수는 점점 길어지고 있다. 폭염으로 인한 피해는 예측되
는 위험이다. 열악한 근무환경과 쉴 권리가 보장되지 않으면, 폭염은 노동자의 일상을
위협하는 중대 재난이 될 수 있다. 폭염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노동환경을 개선하
고, 피해 예방을 위한 중장기대책을 마련하도록 해야 한다. 폭염 발생 시 폭염에 노출
된 현장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사업주에게 작업 중지를 명하도록 하거나 이로
인해 발생하는 임금 감소분의 일부 또는 전부를 지원하도록 해야 한다.
가속화되는 기후위기와
제자리걸음인 대책 마련
#기후위기피해 #이상기후 #노동X폭염
#초과사망자 #반복되는비극
폭염과
열악한 노동환경이 만든
노동자의 죽음
08.09
06.09
저는 폭염으로 인한 ‘노동자 초과사망자’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기후위기는 현실이고, 폭염 일수는 점점 길어지고 있습니다. 폭염으로 인한
피해는 예측되는 위험이에요. 매년 반복되는 비극을 막기 위한 대안을 마련
하고, 기후변화 취약 직업군을 조사하고, 노동환경을 개선해야 합니다.
이채원의 '그 날'
왜 '그 날'인가요?
그 날
017016
1. 기후위기 피해
I박서현의 기후위기 기록
2020년 아시아의 폭우사태는 벵골만의 수온 상승으로 발생했다. 예년보다 인도양 주변
표면 수온이 크게 오르면서 수증기와 열에너지가 평년보다 훨씬 커졌고, 강력한 비구름
이 끊임없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5월 말부터 중국의 장시성, 안후이성, 구이
저우성, 후베이성 등이 물바다가 되었고, 5,000명이 넘는 이재민과 24조 6,700억 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일본도 마찬가지로 7월 초부터 비구름이 몰려오면서 폭우가
시작되었다. 1,200년 된 나무가 쓰러지고, 강과 하천의 범람,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많은
사상자가 나왔다. 남아시아 북부인 방글라데시는 국토의 3분의 1이 침수되었으며, 인도
는 1974년 이후 47년 만의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고, 네팔에서는 홍수와 산사태로 110명
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다쳤다.
중국과 일본에 있던 거대 장마전선이 6월 초부터 한반도로 다가오면서 한국에도 폭우
가 연일 내렸다. 7월 말에는 부산광역시와 대전광역시에 내린 집중 호우로 인해 시내 전
체가 물바다가 되었고, 8월이 되자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으로 비 피해가 확대되었다. 일
년 동안 내릴 비가 하루에 쏟아졌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역대급 폭우였다. 이로 인해 서
울에서는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일대 하수도가 역류하여 침수되고, 반포 한강공원 등 다
수의 한강공원이 물에 잠겨 통제되기도 하며, 지방에서는 산사태와 하천의 범람, 그리고
급류에 사람이 휩쓸려가는 사고도 발생했다. 고속도로의 토사 유출로 인해 통행이 정지
되고, 채솟값이 크게 오르기도 했다.
2020
2020년 여름,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에 비 피해가 심각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어서
7, 8월에 전국에 물난리가 났다. 중부지방을 기준으로 54일이나 장마가 이어졌고, 이
는 역대 최장 기록이었다. 핸드폰엔 재난 문자가 폭주했고, 뉴스에서는 도시가 흙탕물
에 잠긴 모습이 연일 보도되었다. 심지어 급류에 사람이 떠내려가거나 산사태가 발생
해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 폭우는 아주 강한 몬순이 원인이며, 더 근본적으로는 기후위기 때문이다. IPCC에
따르면 ‘대기의 온도가 높아지면, 대기 중 수분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여름 몬순을 통
해 바다에서 육지로 이동하는 수증기량이 늘어나면서 폭우 가능성이 커진다’고 한다.
온실가스가 증가하면 지구가 따뜻해지고, 증발하는 물의 양도 많아진다. 이렇게 증가
한 수증기는 많은 비가 되어 내린다. 물론, 재해성의 폭우나 장마도 자연 상태에서 벌
어질 수 있다. 문제는 통계적으로 30년이나 100년 만에 한 번꼴로 일어날 극한 날씨가
지구온난화로 인해 주기가 짧아지고, 빈도가 높아진다는 데 있다. 우리가 배출한 온실
가스가 지구온난화를 가속했고, 이는 재해성 날씨로 이어지고 있다. 탄소 기반의 인간
활동이 원인인 만큼, 원인 제공자인 우리가 멈출 수 있다. 이제는 행동해야 한다.
이 비의 이름은 장마가 아니라
기후위기입니다
#기후위기피해 #극한기후 #폭우장마강수
#홍수산사태 #물가폭등
아시아에 쏟아진
역대급 폭우08.25
저는 ‘폭우, 장마’ 등 강수 피해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온실가스가
증가하면 지구가 따뜻해지고, 증발하는 물의 양도 많아집니다. 이렇게 증가한
수증기는 많은 비가 되어 내리죠. 2020년 54일간 이어진 장마와 같은 극한
날씨가 앞으로 더 자주 발생할 것 같아요.
박서현의 '그 날'
왜 '그 날'인가요?
그 날
019018
1. 기후위기 피해
I이경민의 기후위기 기록
2019년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태풍이 몰아쳤다. 5월 초 파니가 인도와 방글라데시를 덮쳤
고, 10월 하기비스가 일본을 강타했다. ‘위성 관측 사상’ 가장 강한 5대 태풍으로 불리는 이
다이와 케네스가 3월, 4월에 한 달 간격으로 모잠비크에 상륙하면서 9만2천여 명의 이재민
이 발생하였다.
2019
뉴스를 보면 최근에 우리나라에 도달하는 강한 태풍의 수가 많아지고 있다. 실제로 2009
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태풍 가운데 '매우 강' 발생 빈도가 전체
의 절반을 차지하며, 최근에는 강한 태풍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기상청, 기후변화
에 따른 태풍 강도 분석 자료, 2020.9.4.)이 나왔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해 21세기 말까지
는 태풍의 강도가 최대 1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태풍과 같은 열대성 저기압은 따뜻한 바닷물에서 태어나고, 에너지를 얻는다. 지구온난화
로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 세력이 더 강한 태풍이 발생한다. 중심 기압이 낮고 더 강해지면
서 파괴력이 커지는 것이다. 해수 온도가 상승하고, 여름철이 길어지면서 태풍이 강한 세
력을 유지한 채 더 북쪽까지 이동하고, 더 늦은 시기까지 북쪽으로 올라온다.
같은 세력의 태풍이라도 해수면이 상승하면 연안 침수 피해가 늘어날 수 있다. 특히 태풍
과 해일 피해가 증가할 수 있다. 태풍 피해는 이동 속도와 관련이 깊다. 태풍 이동 속도가
느려지면 누적 강수량도 많아지고, 강풍에 노출되는 시간도 길어지면서 피해를 키우게 된
다. 2018년 6월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태풍을 비롯한 열대 저기압의 이동속도가 70년 전보다 10% 정도 느려져 피해
를 가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반도와 일본을 포함한 북태평양 서쪽
지역의 경우 태풍 이동속도가 20%나 느려진 것으로 밝혀졌다.
2019년 여름과 가을, 우리나라에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7개의 태풍의 영향을 받았
고, 가을에만 3개의 태풍이 착륙했다. 가을에 이렇게 많은 태풍의 영향을 받은 건 사상 처
음이었다. 최근 우리나라도 태풍이 잦아지고 있다. 해수의 온도가 높아져 열과 수증기를
받아 태풍이 소멸하지 않고, 우리나라에까지 도달하는 것이다. 기후위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도달하는 태풍 점점 강해져,
기후위기가 원인
#기후위기피해 #극한기후 #재해성기후
#태풍열대성저기압 #강한태풍
태풍 이다이 강타로
도시 90% 파괴된 모잠비크03.14
저는 ‘태풍’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2019년 우리나라는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7개의 태풍의 영향을 받았고, 가을에만 3개의 태풍이 착륙했습니다. 가을에
이렇게 많은 태풍의 영향을 받은 건 사상 처음이었습니다. 해수의 온도가 높아져
열과 수증기를 받아 태풍이 소멸하지 않고, 우리나라까지 도달했기 때문입니다.
이경민의 '그 날'
왜 '그 날'인가요?
그 날
021020
1. 기후위기 피해
I김현아의 기후위기 기록
2014년 2월 17일 밤, 부산외대 학생들이 신입생 환영회를 하던 경북 경주 마우나오션리
조트 체육관 지붕이 무너졌다. 당시 그 지역에는 평균 50cm의 눈이 일주일 동안 내린
상태여서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해 체육관 지붕이 무너진 것이다. 이 사고로 재학생 3명,
입학생 6명 등 10명이 숨지고, 214명이 다쳤다.
국립 과학 수사연구원과 검찰 감정단 감정 결과, 무너진 체육관 지붕에 쌓였던 당시 눈
은 1㎡당 114㎏(법적기준 50㎏)으로 눈 무게가 붕괴의 직접적 원인으로 밝혀졌다. 대설
과 함께 리조트의 부실공사, 체육관 지붕의 제설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은 점, 법률상 안
전점검 대상이 아니라 점검을 받지 않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인재로 밝혀졌다. 더군다나
사고 당시 내린 눈으로 구급차 출동이 늦어진 것도 피해를 키웠다.
2014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사고가 발생했던 2014년 2월은 최장기간 대설이 내린 기간이
었다. 이 기간 북강릉은 관측 개시 이후 최고로 눈이 많이 내렸고, 동해안 지역은 103
년 만에 온 장기간 대설로 쓰레기 수거가 중단되어 쓰레기 대란이 일어나고, 산업생산,
에너지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져 5일간 가스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마우나오션리조
트 사고에서처럼 인재까지 겹쳐진다면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질 수 있다.
대설이나 폭설은 인간에게만 피해를 주지 않는다. 2010년 2월 내린 대설로 멸종위기
종 1급인 산양이 고립되어 탈진했고, 2주간 전국 91개 지역에서 야생동물 먹이 90t을
헬기를 통해 공급했다.
기후위기는 그저 온도의 문제가 아니다. 기후위기로 지구가 더워지지만, 단순히 체감
온도만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기록적인 한파가 발생하고, 폭설이 내린다. 기후위기의
핵심은 지구 조절시스템의 붕괴와 극단적 이상기후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데 있다. 재
해성 날씨가 자주 발생하고, 국지적으로 급작스럽게 폭설이 내리기도 하고, 예측도 점
점 더 어려워진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화학 연료를 태워서 에너지를 만드는 화학 발전소를 멈추어야 한다.
기후위기의 시대에는
눈도 무기가 된다
#기후위기피해 #극한기후 #한파대설폭설
#재해인재 #피해사례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사고02.17
저는 ‘폭설’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기후위기의 핵심은 지구 조절시스템의
붕괴와 극단적 이상기후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데 있습니다. 재해성 날씨가
자주 발생하고, 국지적으로 급작스럽게 폭설이 내리기도 하고, 예측도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김현아의 '그 날'
왜 '그 날'인가요?
그 날
023022
1. 기후위기 피해
I김나연의 기후위기 기록
사상 최악이었던 호주 산불이 2020년 2월 13일(현지 시간) 6개월 만에 드디어 잡혔다.
2019년 9월부터 2020년 2월까지 6개월 간 이어진 이번 산불로 최소 33명이 목숨을 잃
고, 1,800만ha (한반도 80% 넘는 면적) 이상의 산림이 소실됐으며, 10억 마리 이상의 야
생동물이 희생되었다. 호주를 대표하는 동물인 코알라는 기능적 멸종 위기에 처했다. 산
불로 인해 이들의 서식지 3분의 1이 모두 불에 타버렸기 때문이다. 코알라를 비롯한 캥
거루, 박쥐, 주머니 여우 등 113종의 동물은 긴급 지원이 필요한 상태에 놓이게 되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호주 산불의 원인을 ‘기후변화’에 따른 ‘인도양 쌍극화’라고 보고 있다.
인도양 쌍극화란, 인도양 동쪽과 서쪽 바다의 수온 차가 심각해지면서 서쪽에는 홍수가
잦아지고, 동쪽 지역에는 가뭄이 빈번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기후행동추적(Climate Action Tracker)에 따르면, 호주는 기후변화 대응 지수 순위에서
58개국 중 53등으로 기후 악당 국가 중 하나이다.
2020
황폐해진 지역에 생명체가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다. 동물이 돌아오고, 새싹이 움트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반가운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2020년 8월 25일(현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 산불조사위원회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올여름에도 작년과 같은
극심한 산불 피해가 예상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재난 수준의 산불이 반복
되면 자연 복원력도 더는 기대하기 어렵다. 설상가상으로 산불로 죽은 나무는 석탄과
도 같아 탄소 배출량을 증가시켜 지구온난화를 가속할 것이다. 봄철 미세먼지만으로
도 괴로운데, 검은 연기로 뒤덮인 하늘 속에 자유롭게 살아갈 생물은 없다.
인간의 과도한 온실가스 배출로 전 생태계가 위기를 맞았다. 우리는 호주산불에서 교
훈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는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
어 있고, 앞으로는 더 빈번히, 더 강력한 강도로 우리가 맞설 수 없는 재앙으로 닥칠 것
이다. 더 악화되기 전에 멈춰야 한다.
기후변화를 넘어선
기후 대재앙
#기후위기피해 #극한기후 #고온가뭄
#호주산불 #호주기후악당국가
호주 소방당국 6개월 만에
산불 종료 공식 선언02.13
저는 ‘가뭄과 산불’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올 초 전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호주 산불의 원인은 기후변화에 따른 인도양 쌍극화 때문입니다.
문제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극심한 산불 피해가 반복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재난 수준의 산불이 반복되면 자연 복원력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김나연의 '그 날'
왜 '그 날'인가요?
그 날
025024
1. 기후위기 피해
I이경민의 기후위기 기록
2020년 6월 28일 경기도가 매미나방 발생예보를 '경계' 단계로 발령하고, 방제활동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매미나방이 급증하여 산림에 피해를 주고, 피부
염과 발진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겨울철 이상고온이 주요 원인이다. 월동기간에 곤충
의 알은 90% 이상 죽는다. 그러나 작년 겨울 평균 기온이 4℃를 넘어 역대 가장 따뜻한
겨울로 기록되면서 알이 죽지 않고, 모두 부화해 이상 증식한 것이다. 올해 들어 매미나
방으로 인해 피해를 본 경북지역 산림 면적은 258ha로, 주로 상주와 문경, 예천, 청송 등
중북부 지역에 피해가 집중됐다. 매미나방들은 현재 피해 산림과 농경지 주변 곳곳에 대
량으로 산란한 상태로, 내년에도 상당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2020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곤충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 이미 동아프리카에서
는 2,500만 명이 굶주림에 시달리는데, 사막 메뚜기 떼로 인해 더 끔찍한 식량난을 겪고
있다. 올해는 개체 수가 지나치게 늘어나며 피해 지역이 더 확대되었다. 사막 메뚜기는 대
략 3개월마다 숫자가 20배 증가하는데, 2020년 올해는 자연계와 인간이 감당할 수준을
넘었다.
아프리카 정부 간 개발기구(IGAD) 산하 기후예측응용센터(ICPAC) 연구진이 2020년 6
월 말 ‘네이처 기후변화’에 발표한 연구 결과를 보면 아라비아반도 일대에 최근 이례적으
로 많은 비가 내렸다. 2018년 5월 인도양에서 열대성 저기압인 사이클론이 발생해 아라비
아반도로 올라왔는데, 당시 오만을 비롯한 사우디아라비아 일대에 폭우를 뿌리면서 ‘사막
호수’를 만들었다. 다량의 모래가 습기까지 머금으면서 사막 메뚜기 생존에 최적의 여건
이 제공된 것이다. 같은 해 10월 이 지역에 사이클론이 또다시 올라오면서 수분이 추가 공
급되었고, 지난해 말 발생한 또 다른 사이클론이 강력한 바람을 일으켜 사막 메뚜기 떼를
동아프리카로 날려 보내는 선풍기 역할을 했다.
2020년 7월 8일에 본 뉴스에서 매미나방, 대벌레, 사막 메뚜기 떼 같은 해충들이 급증한
것은 기후위기 때문이다. 이상기후로 인해 추워야 할 겨울이 춥지 않고, 비가 내리지 않는
사막에 많은 비와 사이클론이 연달아 왔기 때문이다.
우리가 만들어낸 기후위기로 인해 해충이 늘어나고, 피해는 고스란히 인간에게 돌아온다.
우리의 행동이 바뀌지 않고, 지금같이 우리가 계속해서 지구를 오염시키면 곤충피해는 심
각해질 것이다.
곤충으로 인한 피해,
과연 곤충의 잘못일까?
#기후위기피해 #사막메뚜기
#매미나방 #곤충 #산림피해
경기도 매미나방 발생예보
‘경계’로 발령08.28
저는 ‘곤충’ 피해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매미나방, 대벌레, 사막 메뚜기
떼 등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곤충 피해가 심각합니다. 겨울철 이
상 고온이 계속되거나 사막에 폭우가 쏟아지는 등의 기후변화로 인해 곤충
이 이상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이경민의 '그 날'
그 날
027026
1. 기후위기 피해
I강설현의 기후위기 기록
2020년 7월 1일 질병관리본부는 경기도 파주에서 채집된 모기에서 말라리아 원충 유전
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말라리아에 걸린 모기가 발견된 시점(군부대 지역 제외)은 작
년보다 2주 정도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기후변화로 인해 기온이 높아지면 모기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개체 수가 증가한다. 그로
인해 모기를 매개체로 하는 뎅기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커지고 열대지방에
서만 유행하던 감염병이 온대지방으로 확산하고 있다. 모기가 질병을 운반하면서 매년
십억 명 이상이 감염되고, 백만 명 이상이 사망한다.
[네이처, 기후변화에 따른 이집트숲모기 확산 가능성, 2020. 11].
2020 말라리아 감염 모기
올해 첫 발견07.01
저는 ‘모기’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지구온난화는 아슬아슬한 경계에 있
는 상황을 더 나쁜 쪽으로 밀어붙입니다. 생소한 질병을 일으키고, 한때 통
제 가능하던 질병을 다시 등장시키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더는 우리나라
가 지카 바이러스나 뎅기열 안전지대가 아닐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강설현의 '그 날' 강설현의 '그 날'
왜 '그 날'인가요?
그 날
029028
1. 기후위기 피해
I
지구온난화는 아슬아슬한 경계에 있는 상황을 더 나쁜 쪽으로 밀어붙인다. 생소한 질
병을 일으키고, 한때 통제 가능하던 질병을 다시 등장시키기도 한다. 모기가 올라가지
못하는 고도 위에 있던 케냐 나이로비, 짐바브웨의 하레레 등에도 모기들이 쉽게 올라
가 적응하고 있다.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출처: 앨고어, 불편한 진실, 2006, 172쪽)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고온 현상은 전 세계적인 추세지만, 특히, 국내에서 두드러진
다. 지난 100년간 전 세계 주요 도시 온도가 0.74℃ 상승하는 사이 우리나라는 두 배
가까운 1.5℃가 상승했다. 기상청 빅데이터에 따르면 1910년대 여름이 연평균 94일이
었던데 반해 2010년대에는 131일로 크게 늘었다. 환경부와 기상청이 발표한 「한국 기
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을 보면 2050년엔 겨울 기온이 평균 10℃를 유지해 뎅기열
과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흰줄숲모기가 겨울에도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
으로 예측되기도 했다. 더는 우리나라도 지카 바이러스나 뎅기열 안전지대가 아니다.
증가하는 모기,
커지는 위험
#기후위기피해 #바이러스 #인수공통감염병
#모기감염병 #뎅기말라리아
강설현의 기후위기 기록
그림 a, b, c는 황열, 지카 바이러스, 뎅기열 등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몇 가지 바이
러스의 주요 매개체인 이집트숲모기의 세대 수를 2000년대(2000~2004년 평균)와 비
교한 그림이다. 그림 a는 2000년대와 비교한 1950년대(1950-1954년 평균)의 이집트숲
모기의 세대수이고 그림 b는 온실가스 저감 정책이 상당히 실현된 RCP4.5에서의 2050
년대(2050-2054년 평균) 이집트숲모기의 세대수를 추정한 것이며 그림c는 현재 추세
대로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RCP8.5에서의 2050년대 이집트숲모기의 세대수를 추정한
것이다.
이집트숲모기의 주요 서식지인 중앙아프리카, 남미, 동남아시아가 가장 큰 증가 폭을 보
이고, 그 외 유럽, 북미, 서·중앙아시아도 증가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못할 경우
모기로 인한 질병 감염의 위험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강설현의 '그 날'
왜 '그 날'인가요?
그 날
031030
1. 기후위기 피해
I김예나의 기후위기 기록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몇 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계속 확산되
고 있다. 지난해 12월 초 처음 발견된 이후 현재까지 (2020년 8월 28일 기준) 중국에서
만 8만 5,000명의 확진자, 4,63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중국과 가까운 한국, 일본, 홍
콩, 태국은 물론이고 유럽과 미국에서도 감염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전 세계가 위
기를 맞이했다. 1월경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초기에 상황이 심각해지자 세계보건기구
(WHO)에서는 1월 30일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국제 공중보건 위기상
황을 선포했다.
2020
세계보건기구(WHO)는 예측 불가능한 감염병 X가 계속해서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한
다. 평균 기온이 1℃ 올라갈 때마다 전염병이 4.7% 늘어난다. 바이러스는 기온이 높아
질수록 크게 퍼지고, 온도가 높아짐에 따라 새로운 번식 환경이 조성되어 변종 바이러
스가 발생한다. 코로나19도 질병 감염병 X 중 하나이다.
코로나19를 비롯한 에볼라, 사스와 같이 신종 감염병의 75%가 인수 공통감염병이다.
감염병의 숙주인 야생동물이나 가축이 인간과 접촉 횟수가 증가하면서 나타나는 것이
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산림파괴로 인한 박쥐와 인간의 접촉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인간이 생태계를 무분별하게 훼손한 결과이다. 기후변화는 물론, 산림훼손, 공장식 축
산 등도 인수 공통감염병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다.
한국도 경제성장과 개발 과정에서 막대한 자연환경을 훼손하였다. 지난 38년 동안
매년 사라지는 산림 면적은 약 65km2
이며, 이것은 9년마다 서울 면적의 숲이 사라지
는 것과 같다. 또한, 육류 소비가 증가하면서 동물 사육 면적도 늘어났는데, 1980년
77km2
에서 2018년에는 584km2
에 달한다. 이로 인해 인간이 야생동물, 사육동물과 접
촉할 기회가 늘어나게 된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이제 시작일지도 모른다. 기후위기에 대응하지 않고, 변화하지 않
으면 더 무시무시한 신종 감염병이 등장해 우리를 덮칠 것이다.
코로나19도
기후위기의 결과물
#기후위기피해 #바이러스 #인수공통감염병
#코로나19 #서식지파괴
WHO, 코로나19 국제 공중보건
위기상황 선포01.30
저는 ‘코로나’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평균 기온이 1℃ 올라갈 때마다 전
염병이 4.7% 늘어난다고 합니다. 기온이 높아져 새로운 환경이 조성되면서
변종 바이러스가 발생하는 것이죠. 코로나19도 그 중 하나입니다.
김예나의 '그 날'
왜 '그 날'인가요?
그 날
033032
1. 기후위기 피해
I임수현의 기후위기 기록
북극에 인접한 러시아 서시베리아에서 탄저균으로 순록 수천 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데
이어 사람까지 전염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지역 주민 72명은 탄저병 감염이 의심돼 병
원으로 후송되었고, 결국 12살 소년이 2016년 8월 1일 사망하였다. 살레하르트 주변에서
탄저균 감염이 확인된 것은 1941년 이후 처음으로 75년 만이다.
러시아 당국은 기후변화로 탄저균이 방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지역의 여름 평균기온
은 15℃인데, 지난달 기온이 35℃까지 치솟는 등 이상고온 현상이 일어 영구동토층까지
해동되었다. 동토층에 묻혀 있던 과거 탄저균에 감염된 인체나 동물의 사체에서 균이 되
살아난 것이다.
2016
영구동토층은 2년 이상 온도가 0℃ 이하인 땅을 말한다. 여름에도 얼어있는 영구동토
층은 80년대 이후 계속 따듯해지고 있다. 2010년 이후부터 영구동토층에 35℃가량의
폭염이 이어졌고, 동토층에 묻혀 있던 탄저균이 방출되었다. 탄저병은 탄저균의 포자
가 포함된 물질을 만나게 되면 감염되는 질병인데, 75년 전 발병했던 질병이 다시 나
타났다는 것을 보면 앞으로도 이런 사례가 점점 생겨날 것임을 암시한다. 이 사례 외에
도 2004년 이후 고대 바이러스가 출현한 사례가 네 번이나 있었다.
영구동토층에는 대기보다 약 두 배 정도 많은 탄소가 매장되어 있다. 지구온난화로 영
구동토층이 녹으면 동토층 속에 온실가스(이산화탄소, 메탄 등)가 방출되어 기후위기
가 가속화될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까지 노출될 수 있다. 탄저균 발병 사태는 기후 재앙
의 시작이자 경고일지도 모른다. 지금 같은 태도로 일관한다면 상상할 수 없는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바로, 지금 행동해야 한다.
재앙을 막기 위해서는
#기후위기피해 #바이러스 #인수공통감염병
#탄저병 #동토층
영구동토층에서 방출된 탄저균으로
12세 소년 사망 :
이제는 더 이상 폭염만 문제가 아니다.08.01
저는 ‘탄저병’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2010년 이후부터 영구동토층에
35℃가량의 폭염이 이어졌고, 동토층에 묻혀 있던 탄저균이 방출되었습니다.
탄저균 발병은 기후 재앙의 시작이자 경고라고 생각합니다.
임수현의 '그 날'
왜 '그 날'인가요?
그 날
035034
1. 기후위기 피해
I강설현의 기후위기 기록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2010년 9월 7일 평가를 통해 구상나무를 '준위협(NT)' 목록
에서 '멸종위기(EN)' 목록으로 위험 등급을 두 단계 상향 조정했다.
일명 크리스마스트리로 불리는 구상나무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한라산·지리산·덕유산
등의 해발 1200m 이상 고지대에 분포되어 있다. 구상나무 수명은 인간과 유사할 뿐만 아
니라 기상변화에 민감한 고지대에 살고 있어 기후변화 식물 영향 연구에 적합한 식물 종
으로 평가받는다.
구상나무는 5월부터 9월 사이에 생장하기 때문에 눈이 녹는 3월부터 생장이 시작되는 5
월까지의 생육환경이 생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상승과 강
우량 부족으로 겨울 동안에 적설량이 감소하고 토양이 건조해져 구상나무가 생장에 어려
움을 겪고 고사하고 있다. 기후위기가 더 심해지면 한반도 고유 식물종인 구상나무가 기
후위기로 인한 최초의 한반도 멸종 종이 될 수도 있다.
2010
기후변화로 인해 해마다 변하는 겨울철 날씨 때문에 지리산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일
이 한달에 가까운 변화 폭을 보였다. 2020년에는 지난해 보다 27일 빠른 1월 23일에 첫
산란을 하였다. 오장근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산란일이 일정하지 않으면
곤충 등 먹이가 되는 다른 종의 출현 시기와 맞지 않아 개체 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라고 하였다.
푸른바다거북은 온도에 따라 성별이 결정된다. 기온이 낮으면 수컷이, 높으면 암컷이
태어날 확률이 높아진다. 인도양·태평양에 서식하는 푸른바다거북의 대다수는 호주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 살고 있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서늘한 남부 해변에서 부
화한 거북이는 65% 정도가 암컷이었고 따뜻한 북부에서 부화한 거북이는 99%가 암컷
이었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면 멸종위기종인 푸른바다거북은 가까운 미래에 수컷이
부화하지 않아 멸종할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기후위기는 생물의 서식지 파괴, 생태계 교란, 생리적 변화 등 다양한 피해를 유
발해 생물 다양성을 파괴한다.
기후위기가 생태계 교란,
생리적 변화까지 일으킨다
#기후위기피해 #기후변화생물지표종 #구상나무
#북방산개구리 #푸른바다거북
구상나무
기후변화로 멸종위기09.07
저는 ‘구상나무’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크리스마스트리로 불리는 구상
나무가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상승과 강우량 부족으로 고사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고유종인 구상나무가 기후위기로 인해 곧 멸종될 수도 있습니다.
강설현의 '그 날'
왜 '그 날'인가요?
그 날
037036
1. 기후위기 피해
I김서현의 기후위기 기록
2020년 3월 27일(현지 시각) 호주연구협의회(ARC) 산호초연구센터장인 테리 휴스 호
주 제임스쿡대 교수 등 연구진은 세계에서 가장 큰 산호초 지대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가 대규모 백화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 대규모 백화현상은 지난 5년 동안 벌써 세 번째다. 이미 그레이
트 배리어 리프는 2016년, 2017년 발생한 백화현상으로 3분의 2가 파괴된 상태였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를 포함한 산호초는 지구상에서 가장 생기가 넘치는 해양 생태계
로 꼽힌다. 지구상 해양생물 전체의 4분의 1에서 3분의 1가량이 생애 중 일정시기 동안
산호초에 의지해 생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다양한 식량자원의 생산지이기도 하다.
유엔의 ‘생태계와 생물 다양성의 경제학(TEEB·The Economics of Ecosystems and
Biodiversity)’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전체에서 산호초가 주는 혜택을 받는 이들은 8억
5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적어도 2억7500만 명은 산호초와 생
계가 직결돼 있다. 호주에서는 이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내 서식지 감소로 인해 어획
량이 줄어들고 있다.
2020
전 세계적으로 산호가 화려한 고유의 색을 잃고 하얗게 변하면서 죽어가는 ‘백화현상’
이 심각하다. 국내에서는 해조류가 감소하고 해변이 하얗게 변하며 황폐해지는, 바다
사막화라고도 불리는 ‘갯녹음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IPCC 1.5℃ 특별보고서에 따르
면, 지구 기온 1.5℃ 상승 시 산호의 70~90% 정도가 소멸할 것이고, 2℃ 상승 시 산호
대부분의 소멸이 예상된다고 한다.
산호 겉껍질에 붙어 서식하던 작은 조류들이 떠나거나 죽으면서 산호의 석회질 껍질
이 드러나는 현상인 ‘백화현상’의 주된 원인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바다의 수온 및 해수
면 상승이다. 인류가 배출한 이산화탄소가 다량으로 녹아들어 바닷물의 pH가 내려가
점점 산성화되는 것도 원인 중 하나이다. 산호 속 식물성 플랑크톤은 바다에 산소를 공
급하고, 산호초는 수많은 해양생물의 은신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산호초가 사라질 경
우, 해양 생태계와 먹이사슬이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또한, 산호초 지대의 어업과
관광업 관련하여 생계가 직결된 수많은 사람들도 피해를 보게 될 것이다.
산호초의 백화현상과 같은 바다 생태계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 대규모 백화현상이 발생한 날을 ‘그날’로 정했다. 지구온난화가 현재 속도
로 계속될 경우 곧 산호 대부분이 소멸하게 된다. 우리가 막아내야 하는 지구상승온도
1.5℃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나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다고 해서 가볍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이제 더 이상 산호가 소멸하지 않도록 기후위기에 관심을 갖고 대처 방안을 마
련해야 한다.
이대로 가면 지구에서 산호초가 사라진다
#기후위기피해 #그레이트배리어리프
#산호초 #백화현상 #해양생태계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또다시 대규모 백화현상 발생03.27
저는 ‘산호초’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산호가 하얗게 변하면서 죽어가는
백화현상이 심각합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바다의 수온 상승과 해수면 상
승이 백화현상의 주된 원인입니다.
김서현의 '그 날'
왜 '그 날'인가요?
그 날
039038
1. 기후위기 피해
I한서연의 기후위기 기록
2019년 6월 18일 미국 알래스카대 페어뱅크스캠퍼스 연구팀은 북극의 영구동토층이 애
초 예상보다 70년이나 빨리 녹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논문을 과학 저널 '지구물리학 연
구서'(Geophysical Research Letters)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북극과 인접한 캐나다 북부의 영구동토층을 탐사한 결과, 토빙(土氷)이 녹아
함몰된 지형에 물이 고여 형성된 연못(열카르스트)을 발견하고, 초목이 무성해지기 시
작한 곳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영구동토는 여름에도 녹지 않고 2년 이상 일 년 내내 항상 얼어있는 퇴적물, 토양 또는
기반암을 의미한다. 영구동토가 함유하는 오래된 유기 탄소 화합물 중 일부는 최후 빙하
기의 잔존물로, 현재 대기에 이산화탄소로 존재하는 탄소량보다 최소 두 배의 탄소를 보
유한다. 영구동토층의 균열이 지속되면 내부에 매장돼 있던 메탄과 이산화탄소가 대기
로 방출되며, 이럴 경우, 기후변화는 걷잡을 수 없는 상태가 될 것이다.
2019
‘북극의 빙하가 녹고 있다’, ‘북극곰이 살 곳이 없어지고 있다’···. 너무 익숙한 말이다.
지구온난화가 진행된 지 오래된 만큼, 북극의 빙하나 영구동토층이 사라져가는 현상
이 심각하지만, 잘 와 닿지 않는다. 그러나 북극의 일은 북극 안에서 끝나지 않는다. 북
극 해빙의 변화는 제트기류의 변화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극한 날씨에 영향
을 주고, 영구동토층이 녹으면 그 안에 매장되어 있는 온실가스가 다량 방출하게 된다.
그 지점에 이르면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없다.
영구동토층이 녹는다는 것은 결국 기후위기 대응과 탈탄소사회로의 전환을 시급하게
해야 한다는 신호이자 강력한 경고이다. 이 순간에도 지구온난화로 인한 북극의 탄소
배출은 증가하고 있고, 그로 인한 악순환이 진행되고 있다.
내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는 이유로 언제까지 방관만 할 것인가?
기후위기가 내 일로 체감되는 그때 대처하면 늦는다.
영구동토층이 보내는 경고
#기후위기피해 #북극 #동토지대
#되먹임현상 #온난화가속화
북극 영구동토층,
예상보다 70년이나 빨리 녹을 것06.18
저는 ‘영구동토층’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지구온난화로 영구동토층이
녹고 있습니다. 영구동토층이 녹으면 그 안에 매장되어 있는 온실가스가 다
량 방출하게 됩니다. 그 지점에 이르면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지구온난화
를 막을 수 없습니다.
한서연의 '그 날'
왜 '그 날'인가요?
그 날
041040
1. 기후위기 피해
I박지민의 기후위기 기록
‘ 여름 이상기후(긴 장마) 및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토마토 수급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토마토 제공이 어려울 시 해당 제품에 들어가는 소스 및 야채류를 더 추가해서 제공할 예정입
니다. ’ -버거킹
2020년 9월 24일 버거킹은 당사 홈페이지에 당분간 햄버거에 토마토를 제공하지 못할 수 있
다고 밝혔다. 사상 최장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토마토 가격이 급등한 탓이다.
토마토 없는 햄버거는 하나의 징후이다. 극단적인 더위, 가뭄, 그리고 불규칙한 강우, 강력한
태풍, 산불 이 모두는 지구온난화의 결과물이다. 과거에는 이 모든 일이 한 해에 지구 전체에
서 벌어질 확률이 매우 희박하다고 예측했었다. 그러나 극단적인 이상기후가 연속해서 전 지
구에서 벌어지면서 다양한 종류의 곡물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전체 곡물 생산
량의 균형을 맞추기 어려워지고, 식량위기가 발생하게 된다.
IPCC는 지구온난화가 토지와 식량 생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지구온난화로
전 세계의 식량 공급이 불안정해져 2050년에는 주요 곡물 가격이 최대 23%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가뭄과 집중호우, 폭염 등 이상기후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자연
생태계가 파괴되고 이것이 결국 전 세계 식량부족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IPCC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온도가 1.5°C 상승하게 되면 연안 자원이 소실되고, 어업과 양식
업의 생산성이 떨어지게 된다.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지역, 서남아시아 그리고 중남미에서는
옥수수, 쌀, 밀 등 식량작물의 수확량이 줄어들 것이다. 실제로 미국 중남부 지역과 멕시코의
경우 열대성 풍토병으로 인해, 남미와 유럽 남부, 인도와 중국, 호주 남부 지역에서는 빈번한
홍수와 가뭄으로 인해, 아프리카 전역은 급속한 사막화 현상으로 인해 농산물 생산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지구온난화가 증가함에 따라 소외와 가난, 빈곤이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
기후위기는 기아 문제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이며, 낙후 지역의 경우, 작은 날씨 변동조차
도 치명적이다. 실제로 지난 10년 동안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의 긴급 구호 자금의 절반에
해당하는 230억 달러(한화 약 26조원)가 기후재난 때문에 사용되었다. WFP보고서에 따르
면 현재의 극심한 기상현상 빈도는 1990년대 초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또한, 지구 온도
가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섭씨 2℃ 상승하면 기아인구는 약 1억 8,900만 명이 추가로 늘어
날 것으로 예측된다. 기후위기가 심화할수록 식량 위기도 더욱 심각해진다. 전 세계에서 굶
주림을 겪고 있는 대다수 사람이 기후 충격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
도 주지해야 한다. 빈곤퇴치와 식량위기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기후위기 대응에 최선
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식량위기로 이어진
기후위기
#기후위기피해 #극한기후 #식량위기
#되먹임현상 #온난화가속화
토마토 없는
햄버거09.24
저는 ‘식량위기’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기후변화로 인해 가뭄과 집중호
우, 폭염 등 이상기후가 빈번하게 발생하면 결국 전 세계 식량부족으로 이어
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54일간 이어진 역대급 장마로 채솟값이 폭등했
습니다.
박지민의 '그 날'
왜 '그 날'인가요?
그 날
043042
1. 기후위기 피해
I엄채린의 기후위기 기록
2013년, 태평양의 섬나라인 키리바시의 사우스타라와섬에 살고 있던 이아오네 테이티
오타는 유엔 인권위원회에 기후난민 신청을 했다. 테이티오타의 증언에 따르면 1947년
1,641명에 불과했던 사우스타라와섬의 인구는 2010년 5만 명으로 60년 사이 수십 배 이
상 급증했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인근 섬들이 물에 잠기면서 비교적 해발이 높은 사
우스타라와섬으로 많은 사람이 몰려온 것이다. 이 작은 섬은 인구수용 범위가 초과하면
서 주민들은 갈등과 충돌이 빈번해지고, 범죄율이 증가하고, 물 부족, 식량 부족에 시달
리게 되었다.
테이티오타는 2013년 뉴질랜드 대법원에 첫 기후난민 지위를 신청했으나 거부당하자
유엔에 재판단을 요청했다. 2020년 1월 20일, 테이티오타의 기후난민 신청에 유엔 자유
권규약위원회는 “기후위기로 임박한 위험에 직면해 피난을 온 사람들을 강제로 본국에
돌려보낼 경우 인권 침해 상황에 노출될 수 있다”라며 “나라 전체가 물에 잠기는 극단적
상황에서는 인간다운 존엄성을 유지하기 어려워” 난민으로 인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후위기로 인한 생존권 위협이 인정된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결국 유엔은 테이티오타의 요청에 대해서는 ‘임박한 위험에 있지는
않다’는 이유로 기각 결정을 내렸다. 비록 개별 난민 신청은 기각되었지만, 이번 판결은
아주 중요한 선례를 남겼다.
2020
노르웨이 난민협의회 내부 난민감시센터(IDMC)가 발표한 2020 동향 보고서(GRID
2020- GLOBAL REPORT ON INTERNAL DISPLACEMENT)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으로 3,340만 명의 난민이 발생(2012년 이후 최대)했고, 이 중 2,390만 명의 사람들이
기후변화와 관련된 재난으로 삶의 터전에서 내몰리게 되었다. 이는 내전 등 폭력으로
인한 강제 이주민 수(850만 명)보다 3배가량 많은 수치이다.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는 모두에게 동등하게 오지 않는다. 오히려 책임이 없는 사회적
약자에게 피해가 집중된다. 전 세계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적은 나라 중 하나인
키리바시는 기후위기로 인해 나라 전체가 수몰 위기에 처해있다. 2020년도 한반도도
폭우와 긴 장마로 약 6,94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재민이나 난민 모두 당사자 자
신의 잘못이나 부주의로 피해를 본 것은 아니다. 기후위기 피해자와 기후난민에 대해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즉각 행동하지 않으면 우리가 모
두 가해자이자 피해자가 될 수 있다.
기후 피해는
약자에게 가중된다
#기후난민 #기후위기피해 #해수면상승
#기후위기와인권 #기후정의
유엔, 기후난민 인정01.20
저는 ‘기후난민’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는 모두
에게 동등하게 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책임이 없는 사회적 약자에게 피해가
집중됩니다. 전 세계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적은 나라 중 하나인
키리바시는 기후위기로 인해 나라 전체가 수몰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엄채린의 '그 날'
왜 '그 날'인가요?
그 날
045044
1. 기후위기 피해
I박지민의 기후위기 기록
2010년 4월 20일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 베니스로부터 남동쪽으로 80km여 떨어진
멕시코만 해상에서 딥워터 호라이즌이 밤 10시 폭발했다. 딥워터호라이즌은 휴스턴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규모의 스위스 해양굴착업체 ‘트랜스오션(Transocean)’ 소유이며,
이 유정을 개발 중인 영국의 석유회사 BP가 임차해 시추작업을 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
시추시설은 사고 발생 이틀 뒤인 22일 해저로 침몰했고, 이 과정에서 석유시추시설과
유정을 연결하는 해저의 대형 철제 파이프에 세 개의 구멍이 생기면서 하루 최대 21만갤
런(약 79만4000리터)의 원유가 바다로 유출되었다. 이때 유출된 원유는 무려 87일 동
안이나 바다로 쏟아졌다.
2010
딥워터 호라이즌 유출 사고가 터진 뒤, 루이지애나 사람들은 안전 기준을 강화하고, 해양 유전
수익에 대한 세율을 인상하기를 원했다. 주민 전체가 피해를 입었음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해양 시추 중단 조치를 요구하는 운동에 동참하지 않았다. 이것이 화석 연료에 의존하는 경제
의 딜레마이다. 화석 연료 경제활동은 기본적으로 더럽고 파괴적이기 때문에 다른 경제 주체
들을 약화시키거나 무너뜨리는 경향이 있다. 서서히 진행되는 이런 오염 과정은 대중적인 반
발에 불을 붙이기보다는 오히려 그 지역의 유일한 경제활동으로 남게 되는 화석 연료 기업의
권력을 더욱 강화시키기도 한다.
2012년 미국에서는 육상 석유 및 가스 유전에서 6천 건이 넘는 원유 유출과 각종 사고가 일어
났다. 하루 평균 열여섯 건 꼴로 유출 사고가 발생한다. 유출 사고는 2010년 이후 크게 늘어났
다. 비교 자료가 있는 열두 개 주만 따져도 17%가량 늘어났으며, 회사에서 유출된 물질을 제
대로 수거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확인되었다. (출처 : 나오미 클라인,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444~447쪽)
영국의 석유회사 BP의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건이 발생한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해양생
물과 생태계가 피해를 입고 있다. 그리고 사고 영향은 앞으로도 10년 이상 계속될 것으로 보인
다. 이 사고로 질식한 거북이가 해변으로 밀려왔고, 갈색으로 변한 바다에 죽은 물고기가 둥둥
떠올랐으며, 펠리컨의 부리가 기름에 젖어 검게 물들었다. 걸프만에 서식하는 바다거북 5종이
모두 위험에 처했고, 이 사고로 7,600마리의 성체 바다거북과 16만 마리의 새끼 바다거북이 사
망했다. 멸종위기종인 향유고래의 개체 수가 7% 줄어들었는데, 이를 회복하는 데는 21년이 걸
릴 것으로 보인다. 브라이드고래의 개체 수는 22%나 줄어들었다. 이를 회복하는 데는 69년이
걸린다.
극단적 에너지 채취활동
엄청난 재앙으로 이어져
#기후위기피해 #딥워터호라이즌
#해양오염 #시추중단 #원유유출
역사상 최악의
BP 원유 유출 사건04.20
저는 ‘원유유출로 인한 해양오염’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영국의 석유회사
BP의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건이 발생한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해양생물과
생태계가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고 영향은 앞으로도 10년 이상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사고로 브라이드고래의 개체 수는 22%나 줄어들었습니다.
이를 회복하는 데는 69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박지민의 '그 날'
2장
기후위기 원칙과 합의
“ 중요한 ‘원칙’과 기준이 되는
국제적 ‘합의’ 내용은 무엇일까요? ”
오염자부담의 원칙
RE100, 100% 재생에너지
원전은 기후위기의 해결책이 아니다
기후위기는 그린스완, 확실하고 거대한 위험
그린뉴딜의 목적은 불평등 해소와 탈탄소사회로의 전환
교토의정서와 배출권거래제
당사국 모두가 지켜야 하는 파리기후변화협약
IPCC 1.5℃ 특별보고서
왜 '그 날'인가요?
그 날
049048
2. 기후위기 원칙과 합의
I신비의 기후위기 기록
1972년 5월 26일 OECD는 오염자 부담의 원칙을 채택하였다. 오염자 부담의 원칙은
OECD가 ‘환경 정책의 국제 경제적 측면에 관한 지도 원칙’으로 권고한 ‘오염자 지불 원
칙’에 따른 것으로,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한 자가 오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 비용을
모두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이후 실행·적용하는 과정에서 공해를 발생시키는 가해자가
오염에 따른 피해를 복구하고, 피해자에게 보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OECD가 국가 간의 환경 분쟁을 해결하는 기준이 되면서 국내 환경 정책의 기준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0년 제정된 환경정책기본법을 비롯한 여러 환경 관련 국
내법에 환경오염을 야기한 사업자에게 환경 오염의 회복과 방지에 대한 책임을 부과하
는 내용을 포함하였다.
1972
전 세계 온실가스의 4%만 배출하는 아프리카는 기후변화로 매년 1억 6천여 명이 희생
된다.(출처: 유엔기구기금(UNFPA)) 라틴 아메리카 인근의 섬나라들은 전 세계 온실가
스 배출량의 0.03%도 안 되는 온실가스를 배출하지만, 해수면 온도가 지구 평균온도
상승보다 2배나 더 올라가 강우량의 20%가 감소되었다. (출처: 2009, 유엔개발계획
(UNDP)) 해수면 상승으로 살 곳을 잃어가는 섬나라 몰디브, 잦은 홍수와 초대형 사이
클론으로 전 국토가 비상사태인 방글라데시 등 온실가스 배출은 선진국이, 피해는 가
난한 나라에 집중되고 있다. 기후위기의 피해가 책임이 작은 약자들에게 더 크게 돌아
가는 것이 정의로운가?
기후위기는 단지 날씨만의 문제가 아니라, 더 크고 넓은 범위에서의 불평등과 불공정
을 초래한다. 사회적 불평등이 고스란히 환경적 불평등으로 이어지면서 기후위기가
점점 심각해지는 가운데, 어떤 이들은 사회 경제적 부담에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까지
추가로 지게 되었다.
기후위기 불이익과 피해의 불공정한 분배를 해결하는 기준이 되는 것이 오염자 부담
의 원칙이다. 오염자 부담의 원칙은 윤리적으로 부당하지 않은 세상을 만드는 기준이
되어 환경적 측면에서 모두가 정의롭고 공평하게 살아가는 것에 지향점이 있기 때문
에 중요하다. 우리는 모두 평등하고 정의로운 세상에서 살아갈 권리가 있다. 기후 불평
등을 해결하는 오염자 부담의 원칙은 공정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원칙이자 최소한
의 기준이 될 수 있다. 인종, 성별, 종교, 환경까지 모두가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우를 받
을 수 있는 세상이 오길 바란다.
모두가 공정한 세계를 향해
#기후대응원칙 #기후정의 #오염자부담원칙
#환경정책기본법 #기후난민
오염자 부담의 원칙,
기후정의를 말하다05.26
저는 ‘오염자 부담 원칙’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기후위기는 단지
날씨만의 문제가 아니라, 더 크고 넓은 범위에서의 불평등과 불공정을
초래합니다. 기후위기 불이익과 피해의 불공정한 분배를 해결하는 기준이
되는 것이 오염자 부담의 원칙입니다.
신비의 '그 날'
왜 '그 날'인가요?
그 날
051050
2. 기후위기 원칙과 합의
I김유진의 기후위기 기록
2014년 9월, 기후 변화 주간 동안 기후변화행동 비영리단체 ‘The Climate Group’와
‘CDP(Carbon Disclosure Project)’가 협력하여 ‘RE100’ 캠페인을 선보였다. ‘RE100’이
란 기업이 생산이나 서비스를 하는데 필요한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하는 약속 형태의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전 세계로 퍼져 애플과 구글, 페이스북 같은
세계적인 IT기업부터 BMW, 샤넬, 타타모터스 같은 다양한 업계의 기업들이 참여하여
2020년 8월인 지금 242개의 글로벌 기업들이 동참하였다. 다양한 기업들이 이 캠페인
에 동참하면서 청정에너지로의 변화와 넷제로를 가속하여 더 깨끗하고 더 건강한 미래
를 우리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100 캠페인에 동참한 세계적인 IT 기업 중 하나인 ‘애플’은 2018년 4월 100% 재생
가능한 전기를 달성하여 43개국의 글로벌 시설에 전력을 공급했다. 그 이후로도 애플은
제조 파트너들이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2020년까지 전 세계적으
로 4GW 이상의 새로운 청정에너지를 설치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캠페인에 동참한 또 다른 세계적인 IT 기업인 구글은 글로벌 기술 리더이다. 구글은 장
기적인 전력구매계약(PPA)과 대규모 태양광 패널 설치를 통해 2017년에 전 세계적으로
100% 재생 가능한 전기를 공급한다는 목표를 달성하였다.
2014
2020년 9월 2일 산업통상자원부는 '그린뉴딜 정책간담회(재생에너지 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RE100 이행 지원방안을 2021년 시행하겠다고 밝히고, 이를 위한 법·제도
정비를 2020년 안에 끝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간 국내에서는 재생에너지를 단독으로 구매할 수 없어 RE100 캠페인에 공식 참여
하고 있는 국내 기업이 없었다. 한국전력이 판매하는 전력은 발전원별로 구분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도가 도입되면 원하는 기업·기관이 재생에너지 구매를 인정받을
수 있다. 이번에 정부가 RE100 인정을 위해 녹색요금제와 제삼자 PPA, 발전사 지분참
여, 재생에너지 설비 자체 건설 등 이행방안을 마련하면서 국내 기업도 RE100 캠페인
에 참여할 제도가 확보됐다.
2014년 RE100이 처음 소개되었을 때, 100% 재생에너지 운영이 가능하다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일부 기업들이 합류로 시작한 RE100은 현재 광범위한 기후 운동
이 되었다. RE100 캠페인을 소개한 이유는 기업의 RE100 참여가 탈탄소사회로의 전
환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는 만큼, 국내 기업 및 기관이 모두
넷제로에 동참하길 기대해본다.
국내 기업도
RE100
#기후대응원칙 #기후정의 #RE100
#재생에너지 #PPA
애플과 구글 RE100,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다09.22
저는 ‘RE100’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RE100은 기업이 생산이나
서비스를 하는데 필요한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이자 캠페인입니다.
김유진의 '그 날'
왜 '그 날'인가요?
그 날
053052
2. 기후위기 원칙과 합의
I임수현의 기후위기 기록
2020년 2월 10일 일본 경제산업성 오염수처리대책위원회 전문가 소위원회는 일본 정
부에 방사능 오염수 처리에 대한 최종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보고서에는 약 120만t에 달
하는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권고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일본은 오염수를 펌프로 끌어올려 ‘일부’ 방사성 물질을 걸러낸 뒤 원전 부지 내 물탱크
에 보관 중인 상황인데, 물탱크가 2022년 8월에 포화상태(약 137만 톤)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일본 정부는 그 후속처리 방안을 고민해왔다.
2020년 3월 26일 일본 국무조정실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대응 관계부처 TF' 회
의를 개최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분 안 검토와 관련한 내용을 공유하기 위해 관계부
처 간 대응 체계를 점검했고, 이후 일본 정부는 4월 6일과 13일, 5월 11일, 6월 30일, 7월
17일 총 다섯 차례 공청회를 열면서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 방류 수순을 밟고 있다.
일본의 새 총리로 유력시되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020년 9월 2일 집권 자민당
총재 경선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에서 '다음 정권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해결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늦어도 내년 중엔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실행에 옮길
것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2020
원자력 발전소에서 우라늄을 채광, 정련 과정을 거쳐 핵발전소를 운영, 폐기하고 사용
후 핵연료 처분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1KWh당 66g이 배출되며, 이는 재생에너지 발전
보다 훨씬 높은 양이다. 더군다나 ‘안전’이라는 측면에서 핵발전은 결코 기후위기의 해
법이 될 수 없다.
우리는 2011년 후쿠시마 사고를 통해 원전이 되돌릴 수 없는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
는 것을 확인하였다. 10만 년 이상을 안전하게 관리해야 할 고준위 핵폐기물은 물론 끊
임없이 배출되는 오염수에 대한 해결책도 없다. 온실가스나 핵 모두 현재와 미래의 안
전과 일상을 심각하게 위협한다.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또 다른 위기를 선택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원전은 NO,
안전은 YES
#기후대응원칙 #기후정의 #원전은답이아니다
#후쿠시마오염수 #원전보다안전
일본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 방류 계획02.10
저는 ‘핵발전과 원전’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후쿠시마 오염수에서
보듯이 원전은 결코 안전하지 않습니다. 지속가능성이라는 기준에서
볼 때 기후위기 대응 방안이 되어서도 안 됩니다.
임수현의 '그 날'
왜 '그 날'인가요?
그 날
055054
2. 기후위기 원칙과 합의
I최희진의 기후위기 기록
2020년 7월 24일, 박근혜 정부에서부터 수립되었던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의 재수립
이 필요하다는 시민사회의 요구에서 시작된 공론화의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날 재검토
위원회는 “경주지역 의견수렴 결과 맥스터 건설 찬성에 81.4%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즉, 맥스터 건설이 결정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장에서 울산시민들은 “지역공론화를
수용할 수 없으며 엉터리 공론화 무효를 요구한다”면서 이의를 제기했다.
이 공론화에서 지역과 시민사회는 배제된 상태로 시작되었다. 방사선비상계획구역에
100만 명의 울산시민이 거주하는데도 불구하고 맥스터 증설 여부를 묻는 의견수렴 대
상에서 제외되었다. 또한,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 협력업체 직원으로 시민참여단을
모집하였다는 정황들이 드러나고 숙의 자료집은 객관성이 없으며, 시민참여단 선정이
불공정하며, 설문조사 문항까지 엉망이었다.’며 시민들은 의혹을 제기하였다. 울산주민
투표운동본부는 “울산시장과 기초자치단체장은 지역공론화 수용 불가 입장을 표명하
고, 울산시민의 안전을 확보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울산 지역 곳곳에서 무효 선
언 운동을 하고 있고, 청와대 청원도 실시하였다.
2020
원자력 발전은 다른 발전에 비해 밤, 낮, 계절에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전력을 수급할
수 있어 전기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은
원전 밀집 국가 세계 1위이기 때문에 후쿠시마 원전 사고처럼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나
안전사고로 발전소가 폭발하게 된다면 심각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모든 원전을 오늘
당장 멈추자는 것이 아니다. 먼저 노후한 원전을 점차 없애고, 새로운 원전은 더 건설
하지 않아야 한다. 동시에 원자력을 대체할만한 재생에너지에 투자하고, 차츰 늘려가
야 한다.
사실 원전 가동을 당장 중단해도 모든 문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10만 년 이상 영
구 격리해야 하는 핵폐기물을 보관할 처분장을 확보한 나라는 아직 없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나라에는 매년 750t의 핵폐기물이 발생하는데, 임시저장시설만 늘
리고 있다. 도대체 우리는 언제까지 임시저장시설만 늘리고 살 것인가? 당장 처리능력
도 없으면서 입지 지역과 미래세대에 위험과 불안을 떠넘기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묻고 싶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2기의 영구정지된 원전 이외에 24기의 원전이 가동 중
이고, 2기가 신규 건설 중이다. 가동 연한대로라면 2080년이 지나야 탈핵이 가능하다.
이제는 원자력발전소로 인해 발생한 사용후핵폐기물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정하
는 것이 중요하다.
사용후핵폐기물
처리 방안도 없으면서
#기후대응원칙 #국내정책 #탈핵탈원전
#사용후핵폐기물 #맥스터증설
울산 시민
맥스터 증설 반대07.24
저도 ‘핵발전과 원전’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담보로 하는 핵발전은 정의롭지 않습니다.
최희진의 '그 날'
왜 '그 날'인가요?
그 날
057056
2. 기후위기 원칙과 합의
I김수정의 기후위기 기록
2020년 1월 20일 국가별 중앙은행의 협력기구인 국제결제은행(BIS)은 「기후변화 시대
의 중앙은행과 금융안정」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극심한 기후와
자연재해는 단기간의 식료품 가격을 급등시킬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생산성 악화는 인플레이션과 스태그플레이션 등을 유발해 국제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기후변화로 인해 나타나는 자연재해가 잦아지게 되면서 각국의 중앙은행과 금
융기관, 기업, 가정의 경제적 비용과 재정적 손실이 증가하리라 예측했다. 또한 ‘기후변
화는 자연생태계와 시민사회를 위협할 뿐 아니라 화폐와 금융의 안정성까지 흔들어 금
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기후변화로 인한 금융위기의 가능성을 ‘그린스
완’이라 규정했다.
발생 가능성이 극히 낮지만, 한 번 발생하면 엄청난 타격을 주는 '블랙스완'에 비교해 기
후변화로 인한 경제·금융위기 가능성을 '그린스완'​이라고 명명한 것이다. ‘그린스완’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미래에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는 확실성이 존재하고 앞서 발생한 금
융위기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국제결제은행(BIS)은 기후
변화에 따른 위험을 평가하고, 기후관련 규제를 개발·개선하는 것은 필수적이지만 현재
대책으로 논의되고 있는 글로벌 탄소세 부과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0
우리는 2020년 코로나19로 일상이 멈추고, 경제가 위축되는 경험을 하고 있다. 2020
년 5월 13일에 발표된 「그린스완 2-기후변화와 코로나19(Green Swan 2 – Climate
change and Covid-19)」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정책 관점에서 코로나19와 기후변화의
위험요소는 같다. 실물과 금융 모두에 비슷하게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며 경기 침체를
야기한다. 둘 다 생태계 변화와 관련이 깊고, 막대한 손실을 초래하며, 사람의 생명에
도 지장을 준다는 점 또한 공통점이며, 국제공조로 이를 예방하는 노력이 필수적이다.
BIS 보고서가 주는 시사점은 기후위기로 인한 위험은 예측이 어렵지만, 반드시 실현된
다는 것, 그리고 그전에 왔던 어떤 금융위기보다 강력할 것이며, 인간과 환경, 생태계
에 직접적이며 돌이킬 수 없는 위험이 될 것이라는데 있다. 또한, 현세대를 넘어 미래
에 이용할 수 있는 자원과 기회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결정적이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보다 더 큰 위험이 온다. 기후위기이다. 우리는 코로나19로 시작된 위기에서 교
훈을 얻어야 한다. 위기를 낭비해선 안 된다.
위기를 낭비하지 마라
#기후위기개념 #시야의비극 #그린스완
#확실한위험 #코로나보다더큰위기
BIS의 경고,
블랙스완을 넘어 '그린스완' 온다01.20
저는 ‘기후위기=그린스완’이라는 개념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기후위기는 예측이
어렵지만, 반드시 실현되고, 그전에 왔던 어떤 금융위기보다 강력하고, 인간과 생태
계에 직접적이며 돌이킬 수 없는 위험이 될 것입니다. 또한, 현세대를 넘어 미래에 막
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김수정의 '그 날'
왜 '그 날'인가요?
그 날
059058
2. 기후위기 원칙과 합의
I박소연의 기후위기 기록
2008년 10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엔환경계획(UNEP)은 총회에서 ‘그린뉴딜이 미
래 성장 기조’라고 평가하며 환경 분야에 대한 투자 활성화를 강조했다. 이후 UNEP
가 2009년 3월 발간한 『글로벌 그린뉴딜 정책 보고서(Global Green New Deal, Policy
Brief)』에 따르면 세계는 세대에 걸쳐 최악의 금융 및 경제위기에 처해있으며 기후변화,
환경 악화, 빈곤을 해결할 경제와 고용 대안으로 GGND(Global Green New Deal, 글로
벌 그린뉴딜)를 제안한다.
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는 최악의 재정 위기 상황에서 단기적으로는 세계 경제 부
흥, 일자리 보전 및 창출, 취약계층 보호를 달성하고, 중기적으로는 지속가능한 성장과
함께 MDGs 목표를 달성해야 하며, 특히 2025년까지 극심한 빈곤을 종식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또한, 지속 가능 사회의 가장 큰 위협이 되는 탄소 배출과 생태계 파괴를 반
드시 줄여야 함을 강조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운송(교통)과 건물 에
너지효율 개선, 깨끗한 물, 숲, 토양, 산호초 보전을 담은 생태 인프라 보전과 지속 가능
한 농업에 투자할 것을 제안한다.
2008
그린뉴딜은 2007년 칼럼니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먼의 저서 『코드 그린』에서 처음 언
급됐다. 그는 1929년 대공황기에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이 추진한 '뉴딜'(New Deal, '새
로운 합의') 정책을 언급하면서 전 세계 기후위기와 낙후된 미국의 인프라 개선을 위
해 '그린뉴딜'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린뉴딜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녹색 일
자리를 늘리고, 신산업도 육성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후 2008년 오바마 미국
대선후보가 그린뉴딜을 핵심공약으로 제시했고, 2009년 유엔환경계획(UNEP)에서
『글로벌 그린뉴딜 정책 보고서』를 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 이명박 대선후보가 '
저탄소 녹색성장'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취임 직후, 한국형 그린뉴딜 정책으로 '4대강
사업'을 추진했다. MB정부가 ’녹색성장‘ 이름으로 추진한 4대강 사업은 유례없는 예산
낭비로 평가받고 있고, 녹색이란 이름으로 국토를 파괴하고, 수질을 악화시킨 것으로
비판받는다.
다시 그린뉴딜 열풍이 불고 있다. 그린뉴딜이 탄소 기반사회에 대한 비판과 자성에서
비롯되었고, 최우선목표가 탄소배출과 경제적·사회적 불평등을 줄이는 데 있어야 한
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저 경제부흥책의 일환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상
황을 타개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거라면 green, new, deal 모두 없는 것과 다름
없다.
그린뉴딜의 목표는 불평등 해소와
탈탄소사회로의 전환이어야 한다
#기후대응개념 #유엔환경계획
#녹색성장 #그린워싱 #그린뉴딜
유엔환경계획, 경제위기와
환경 위기 대안으로 그린뉴딜 제안10월
저는 ‘그린뉴딜’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그린뉴딜의 최우선목표는
탄소배출과 불평등을 줄이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저 경제부흥책의 일환으로,
경기 침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거라면 green, new,
deal 모두 없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박소연의 '그 날'
왜 '그 날'인가요?
그 날
061060
2. 기후위기 원칙과 합의
I김현서의 기후위기 기록
지구온난화가 국제적으로 심각한 문제임을 인식한 세계 정상들이 1992년 브라질 리우
에 모여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화석연료 사용을 제한하자는 원칙을 정해 매년 당사국 총
회를 열기로 했다. 이후 1997년 12월 일본 교토에서 개최된 기후변화협약 제3차 당사국
총회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0년 기준으로 5.2% 줄이기로 하는 교토의정서를 최초로
채택했다. 교토의정서는 지구온난화 규제 및 방지를 위한 국제협약인 UN 기후변화협약
을 변형하여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다루고 있는 국제협약으로 온실가스-이산화탄소, 메
탄, 아산화질소, 과불화탄소, 수소불화탄소, 육불화황-를 감축하기로 합의하였다.
교토의정서는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규정하였으며 의무이행 대상국은 오스
트레일리아, 캐나다, 미국, 일본 등 38개국이다. 선진국의 감축 이행 목표를 확보하기 위
해 공공이행제도, 청정개발체제, 배출권거래제도 등의 신축성체제를 도입하기도 했는
데 이를 교토 메커니즘이라고 부른다. 이와 같이 교토의정서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선진
국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수치 목표를 최초로 선언하고, 교토 매커니즘을 통해 시장원리
를 적용한 온실가스 감축 국제제도를 도입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하지만 교토
의정서는 당시 온실가스 배출량이 높은 중국, 미국, 인도, 러시아 등 주요 온실가스 배출
국가들이 교토의정서 2차 공약기간에는 불참하기로 하여 지속가능 여부가 불확실해졌
다는 한계를 남겼다.
1997
온실가스의 감축 목표와 일정, 개발도상국의 참여 문제로 국가 간, 선진국·개발도상국
간의 의견 차이로 심한 대립을 겪기도 했지만, 교토의정서는 2005년 2월 16일 공식 발
효되었다. 그러나 온실가스 최대 배출인 미국이 불참하고, 캐나다가 제1 공약 기간 후
의정서에서 탈퇴하면서 한계가 분명해졌고, 이후 2015년 12월 12일에 새로운 기후체
제인 파리협정이 채택되었다.
교토의정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감축에 ‘국제 배출거래권’을 이용한 시장개념을 도
입하여 탄소배출권 거래제도를 시행하였다. 이는 목표치보다 많은 양의 온실가스를
감축한 나라가 목표치보다 적은 양의 온실가스를 감축한 나라에 온실가스 배출 권리
를 상품처럼 사고파는 것이다. 또 최대치까지 온실가스를 줄여 자국 내에서 더 이상 감
축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면 선진국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나라에 투자해 그 나라가 얻은 감축량의 일정 부분을 자국의 감축 실
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했다. 하지만 감축 의무를 가진 선진국이 감축 의무가 없는
개발도상국에 공장을 세우면서 지구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에는 기여하지 못했다.
교토의정서의
탄소배출권 거래제도 시행
#국제협약 #의무이행당사국 #교토의정서
#배출권거래제 #온실가스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규정한 교토의정서12.11
저는 ‘교토의정서’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교토의정서는 구속력 있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수치 목표를 최초로 선언하고, 교토 매커니즘을 통해
시장원리를 적용한 온실가스 감축 국제제도를 도입했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김현서의 '그 날'
왜 '그 날'인가요?
그 날
063062
2. 기후위기 원칙과 합의
I양의정의 기후위기 기록
파리기후변화협약(이하 파리협정)은 2015년 파리에서 열린 21차 UN 기후변화협약 당
사국총회에서 195개국이 체결한 협정으로 2020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하기 위
한 협약이며, 파리 협정 당사국 모두가 감축 목표를 지켜야 하는 구속력*이 있는 국제 협
약이다.
파리협정은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2℃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
하고, 1.5℃로 제한하기 위한 노력을 국제사회 공동 장기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협
약 당사국들은 최선을 다해 기후변화라는 전 세계적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지구
온도 상승을 1.5℃ 이하로 억제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
파리협정은 전 세계 국가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각 국가가 '
자발적으로' 정하는 '국가결정기여(NDC)'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또 국가별 온실가
스 감축량은 각국이 제출한 자발적 감축목표(INDC)를 그대로 인정하되 2020년부터 5
년마다 상향된 목표를 제출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정기적인 이행 상황 및 달성 경과보
고를 의무화하고, 이를 점검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종합적 이행 점검 시스템을 도입해
2023년에 최초로 실시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195개 당사국은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파리협정의 성
공이 곧 기후위기 대응의 성공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그러나 각국의 기여방안 제출도
자발성에 맡기고, 이행도 각국이 국내적으로 노력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국제법적 구속
력은 부여하지 못했고, 화석연료 퇴출 시점도 합의하지 못했다.
2015
2020년 교토의정서가 완료되고 2021년에 파리협정에 의한 신기후체제가 출범한다.
각국은 올해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새롭게 설정하고, 2050년까지의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2050 LEDS)과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각 국가가 '자발적으로' 정하는 '국가
결정기여(NDC)'를 내년까지 제출해야 한다.
미국은 2030년까지 26~28% 절대량 감축을 약속했고, 유럽연합은 2030년까지 절
대량 40% 감축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한국은 2030년의 목표연도 배출전망치 대비
(BAU) 37% 감축 목표를 제출했다. 숫자만 보면 높은 감축 목표인 것으로 보이지만, 미
국이나 유럽연합이 특정 연도를 기준으로 줄이겠다고 한 절대 감축 목표량을 제시한
반면, 우리나라는 지금과 같은 증가 추이로 예측되는 양(BAU: 현행 정책 이외에 추가
적인 온실가스 감축 조처를 하지 않는 경우를 가정한 미래 배출량 전망치)에서 37%를
줄이겠다는 목표량을 제시하고 있다. 유럽연합이 1990년 대비 최소 40%를 감축하겠
다는 목표를 수립한 것에 반해, 우리나라의 감축목표는 1990년 절대량을 기준으로 봤
을 때 오히려 81% 더 배출하는 수치와 같다. 사실상 감축목표라기보다 추가 배출목표
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 이유다.
자발성에 맡긴 각국의 NDC를 취합한 결과, 이를 모두 지켜도 지구 온도는 2.6℃~3℃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한국은 화석연료 연소 기준으로 세계 10위 안에 드는 온실
가스 다배출 국가이며, 기후악당 국가이다. 그런데도 한국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은 여
전히 매우 미흡하다. 8년도 채 남지 않은 탄소 예산을 고려하면서 2050 배출제로를
위한 감축 목표를 재설정해야 한다.
한국, 기후위기 대응 수준
매우 불충분Highly Insufficient
#국제협약 #교토의정서
#NDC #BAU #파리기후협약
파리기후변화협약
Paris Climate Change Accord12.12
저는 ‘파리기후협약’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파리기후협약은 2020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하기 위한 협약이며, 파리 협정 당사국 모두가 감축 목표를 지켜야
하는 구속력이 있는 국제 협약입니다. 한국은 화석연료 연소 기준으로 세계 10위 안에
드는 온실가스 다배출 국가이며, 기후악당 국가입니다. 감축 목표를 책임감 있게 재설
정해야 합니다.
양의정의 '그 날'
* 2020년 1월 26일 민간 국제 기후정책 분석기관 '기후행동추적'(CAT)이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국제 기후변
화 대응 수준은 중국, 일본, 칠레, 아랍에미리트(UAE) 등과 함께 '매우 불충분'(Highly Insufficient) 등급(총 6등급 중
5등급에 해당)이었다. 한편, 지난해 11월 파리협약을 탈퇴한 미국은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함께 최저 등급을
받았다.
* 파리협정의 구속력은 NDC의 내용을 규정하고, 의무를 부과하는 것이 아니라 NDC 제출 및 점검 등 관련 절차에
일정한 구속력을 부여하는 것
왜 '그 날'인가요?
그 날
065064
2. 기후위기 원칙과 합의
I김서현의 기후위기 기록
2018년 10월 8일은 같은 달 1일부터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48차 IPCC 총회에서 지구온
난화 1.5℃ 특별보고서가 만장일치로 승인된 날이다. 기후변화와 관련된 전 지구적 위험
을 평가하고 국제적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설립된 유엔 산하 기후변화 정부 간 협의체
인 IPCC는 지구온난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100년까지 지구 평균온도 상승 폭을
1.5℃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는 ‘1.5℃ 특별보고서’를 채택했다.
1.5℃ 보고서는 2015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COP21)에서 파리협
정 채택 당시 요청한 보고서로, 지구 평균기온의 상승 폭을 산업혁명 이전 대비 1.5℃로
제한하기 위한 온실가스 배출경로, 2℃와 비교한 1.5℃ 온난화 영향 등을 과학적으로 분
석한 내용이 담긴다.
IPCC는 기후변화와 그 영향 및 대응 정책에 관한 평가보고서 작성을 목적으로 세계기상
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1988년 공동 설립한 국제기구이다. 한국을 비롯
해 모두 195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다섯 차례 평가보고서가 작
성되었다.
2018
산업화 이전 대비 현재 지구 평균온도는 약 1℃ 상승했고, 현재 속도로 지구온난화가
지속하면 2030~2052년 사이에 기온상승 폭이 1.5℃에 도달한다. 지구 평균온도 상승
을 1.5℃로 제한할 경우, 2℃ 상승보다 세계 해수면 상승은 10cm 더 낮아지고, 여름철
북극해 얼음이 모두 녹을 가능성은 100년에 한 번에서 10년에 한 번으로 낮아지는 등
확연한 차이가 있다. 1.5℃ 제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 이산화탄소 순 배
출량이 2030년까지 2010년 대비 약 45% 감소하고, 2050년에는 ‘순 제로’에 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국제 협력이 필수적이다.
IPCC 1.5℃ 특별보고서에 관한 내용을 알게 되었을 때, 앞으로 지구의 기온이 0.5℃ 이
상이라도 높아지면 지구온난화로 인한 피해가 심각할 것이라는 사실이 충격이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약 8년밖에 남지 않은 것이
기 때문에, 현 상황의 심각성과 다가올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어
‘그날’로 정했다.
인류를 지키는 선 1.5℃,
8년 남았다
#국제협약 #IPCC #1.5
#탄소예산 #넷제로
IPCC 1.5℃
특별보고서 채택10.08
저는 ‘1.5℃ 특별보고서’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인류의 생존을 위해선 지구 온도
상승 1.5℃ 제한이라는 명확한 기준이 있습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선 전 세계
이산화탄소 순 배출량이 2030년까지 2010년 대비 약 45% 감소하고, 2050년에는
‘순제로’를 달성해야 한다는 지침도 분명히 나와 있고요. 더 무엇이 필요한가요?
김서현의 '그 날'
3장
기후위기 대응 - 해외 정책 및 사례
"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다른 나라들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요? ”
독일 탈원전 선언
독일 탈석탄법
덴마크 기후법
파리를 위한 선언
EU 탄소국경세
EU 정의로운 전환
EU 재생에너지
[Cf] 그 날 책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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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목차 012 014 016 018 020 022 024 026 030 032 034 036 038 040 042 044 084 086 088 090 092 094 096 098 100 102 104 106 108 110 114 116 118 120 122 124 126 128 130 134 136 138 140 142 144 048 050 052 054 056 058 060 062 064 068 070 072 074 076 078 080 사상 최고 폭염으로 사망자 속출하는 일본 폭염과 열악한 노동환경이 만든 노동자의 죽음 아시아에 쏟아진 역대급 폭우 태풍 강타로 도시 90% 파괴된 모잠비크 폭설과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사고 호주 6개월 만에 산불 종료 공식 선언 경기도 매미나방 발생예보 ‘경계’로 발령 말라리아 감염모기 올해 첫 발견 WHO, 코로나 국제 공중보건 위기상황 선포 영구동토층에서 방출된 탄저균으로 12세 소년 사망 구상나무 기후변화로 멸종 위기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대규모 백화현상 발생 영구동토층 예상보다 70년 빨리 녹을 것 토마토 없는 햄버거로 본 식량 위기 유엔 기후난민 인정 역사상 최악의 BP 원유 유출 사고 독일 탈원전 선언 독일 탈석탄법 통과 덴마크 기후법 통과 파리를 위한 선언 유럽연합 회원국에 탄소 국경세 부과 선언 EU 그린딜 이행에 1조 유로 투자 유럽 석탄 발전 비중 풍력,태양광보다 낮아졌다 엘 고어 IPCC와 노벨평화상 수상 그레타 툰베리 도널드 트럼프, 나는 온난화가 필요하다 세계적인 록 밴드 콜드플레이 월드투어 중단 기후위기비상행동 구글 화석연료 추출돕는 AI 제공 중단 선언 인류멸종에 저항하다 선라이즈무브먼트가 이끈 미국의 그린뉴딜 미래세대 기후변화 헌법소원 청구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전의 나는 프로젝트를 마친 나는 깨닫고 느끼고 다짐하고 내가 바라는 세상 나의 행동 선언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오염자부담의 원칙 기후정의를 말하다 애플과 구글 RE100,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다 일본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 방류 계획 울산 시민 맥스터 증설 반대 BIS의 경고, 블랙스완을 넘어 그린스완 온다 유엔환경계획 그린뉴딜 제안 교토의정서와 탄소배출권 거래제 파리기후변화협약 1.5℃ 특별보고서 채택 1장. 기후위기 피해 3장. 기후위기 대응 - 해외 정책 및 사례 한국 국제사회가 지목한 4대 기후악당 국가 한전 인니에 석탄화력발전 사업 투자 결정 기후악당 포스코 온실가스 배출 8년째 1위 녹색성장의 두얼굴 전국 226개 기초지차체 기후위기 비상선언 서울시 2050 넷제로 위해 2조 6천억 투입 2030년까지 제로에너지 건축물 의무화 건물 온실가스 총량제 공공건물부터 민간으로 확대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으로 50& 이상 도시 숲 사라질 위기 화성시 무상교통 실시 제주 카본프리 아일랜드 선언 공공기관의 탈석탄 금고 지정 선언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발표 학교 급식에 채식 선택권 도입 4장. 기후위기 대응 - 국내 정책 및 사례 5장. 주요인물과 시민운동 6장. 기억-행동-추동, 우리들의 그날 2장. 기후위기 원칙과 합의
  • 4. 09.24 토마토 없는 햄버거 04.20 역사상 최악의 BP원유 유출 사고 05.30 독일의 탈원전 선언 05.02 제주 카본프리 아일랜드 선언 02.17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사고 12.12 파리기후변화협약 08.01 영구동토층에서 방출된 탄저균으로 12세 소년 사망 10.08 1.5℃ 특별보고서 채택 01.28 도널드 트럼프, 나는 온난화가 필요하다 03.14 태풍강타로 도시 90% 파괴된 모잠비크 06.03 공공기관의 탈석탄 금고 지정 선언 06.04 선라이즈무브먼트가 이끈 미국의 그린뉴딜 06.18 영구동토층 예상보다 70년 빨리 녹을 것 06.21 2030년까지 제로에너지 건축물 의무화 11.04 한국 국제사회가 지목한 4대 기후악당 국가 09.22 애플과 구글 RE100,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다 연표 1972 1977 2007 2008 2010 2011 2012 2014 2015 2016 2018 2019 2019 2020 05.26 오염자부담의 원칙 08.09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 01.14 EU 그린딜 이행에 1조 유로 투자 05.19 구글화석 연료추출 돕는 AI제공 중단 선언 02.10 일본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 방류 계획 파리를 위한 선언 08.17 사상 최고 폭염으로 사망자 속출하는 일본 01.20 BIS의 경고, 블랙스완을 넘어 그린스완 온다 05.28 건물 온실가스 총량제 공공건물부터 02.13 호주6개월 만에 산불 종료 공식 선언 06.30 한전, 인니에 석탄화력발전 사업 투자 결정 08.25 아시아에 쏟아진 역대급 폭우 01.20 유엔 기후난민 인정 06.17 학교 급식에 채식 선택권 도입 07.08 서울시, 2050넷제로 위해 2조6천억 투입 03.13 미래세대 기후변화 헌법소원 청구 07.01 말라리아 감염모기 올해 첫 발견 / 01.28 유럽 석탄발전 비중 풍력, 태양광보다 낮아져 06.09 현대제철 당진공장 노동자 사망 07.14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발표 03.27 호주 그레이트배리어리프 대규모 백화현상 발생 / 도시공원일몰제 시행으로 도시숲 사라지나 11.01 화성시 무상교통 실시 01.30 WHO, 코로나 국제공중보건위기 상황 선포 06.28 경기도 매미나방 발생 예보 ‘경계’로 발령 / 07.24 울산 시민 맥스터 증설 반대 기후악당 포스코 온실가스 배출 8년째 1위 07.03 독일 탈석탄법 통과 09.21 기후위기비상행동 09.23 그레타 툰베리 UN 기후 행동 정상회의 참석 10.31 인류멸종에 저항하다 11.21 콜드플레이 월드투어 중단 11.28 유럽연합회원국에 탄소국경세 부과 선언 12.06 덴마크 기후법 통과 12.11 교토의정서 10.12 엘고어 IPCC와 노벨평화상 수상 08.15 녹색성장의 두 얼굴 09.07 구상나무 기후변화로 멸종 위기 10. 유엔환경계획 그린뉴딜 제안
  • 5. 여는 말 2020년 11월 16일 환경정의 이사장 이경희 2020년 11월 16일 소명여고 교장 김나령 여는 말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 구상 시인의 「꽃자리」라는 시의 한 구절이 떠오릅니다. 우리 소명여고 학생들이 환경정의 프로젝트 ‘그날’에 참여해서 위기 상황에 놓인 지구를 구하 기 위해 배우고 나누며 실천하는 모습이 반갑고 고맙고 기쁜 일로 여겨졌기 때문에 책자 서문 첫 머리에 이 시가 생각난 것 같습니다. 소명여고가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실현하고자 했던, 생명, 평화, 정의의 실현을 통한 참된 인간 완성의 가치가, 우리 학생들의 진심과 열정으로 모아져서 모두 함께 잘 사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데 의미 있는 씨앗이 되리라는 희망을 가져 봅니다. ‘그날’ 프로젝트가 책으로 발 간되어, 사람들에게 그리고 우리 사회를 향해, 기후문제는 이제 더 이상, 환경보호 차원으로만 접근하거나 개인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한계에 직면해 있다는 의식을 일깨울 수 있을 거 라는 기대가 됩니다. 얼마 전에, 교육방송에서 시민의 탄생이라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이런다고 바뀝니까?’ 라는 주제로 평범한 보통의 청소년들이 하루 학교를 등교하지 않고 기후위기 행동으로 광화문 에 모여서 시위를 하는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청소년들의 그 역동적인 실천의 힘이 교육 현장을 학교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마을, 지역사회에까지 확장시켜갈 수 있 겠다는 믿음, 나로부터 너와 우리까지 연결지어 생각하는 데서 건강한 시민이 탄생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에서 가슴이 뜨거워지는 체험을 했습니다. 환경정의 프로젝트가 기후위기로 비롯된 사회, 경제적인 문제, 전 인류의 삶과 생존에 대한 도 전과 위기가 나의 문제, 우리의 문제로 인식되게 하는 데 디딤돌이 되리라 믿으며, 보다 실제적 인 행동과 정책 실현을 통해 인간의 무분별한 선택들로 지구별에 가해진 폭력과 상처를 치유 하고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미래 사회가, 정의와 평화, 생명과 공존, 공정과 평등이 보다 넓게 보다 깊게 사람들 삶의 자리에까지 그 영향력을 확대해가기 위해서라도, 그리고, 문제가 해결될 ‘그 날’까지 기후위기문제를 다루는 프로젝트가 멈추지 않고 그 걸음을 계속해가라는 응원을 보냅 니다. 기후위기 시대, 희망과 자유를 이야기해야 할 청소년들이 ‘생존’을 염려합니다. 우리에게도 미래를 달라 외칩 니다. 피해자가 아닌 당사자로 나선 청소년들의 기후정의 기록단 활동을 보면서 자랑스러움과 동시에 한없는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돌이켜보니 우리에게는 현재와 미래를 바꿀 기회가 꽤 여러 번 있었습니다. 어쩌면 앨 고어의 불편한 진실로 전 세계가 기후변화를 이야기했던 2007년이 분기점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유 엔환경계획이 그린뉴딜을 주장했던 2008년에 우리는 녹색이라는 이름으로 국토를 훼손할 것 이 아니라 불평등을 완화하고, 저탄소사회로 나아갈 길을 모색할 수도 있었습니다. 파리기후 협약이 체결되던 시점, 국제사회가 4대 기후악당으로 한국을 지목했던 그때가 변화의 시점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때로는 위기로, 때로는 기회로 찾아온 이 모두는 우리가 놓쳐버린 ‘그날’ 입니다. 그 수많은 신호와 그날을 흘려보내고 바야흐로 2020년 우리는, 한겨울 23℃를 기록한 이상고온의 제주와 6개월이나 이어진 호주 산불,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 버린 코로나19, 최악의 6월 폭염과 54일이나 이어진 최장기간 장마, 연이은 태풍을 맞닥뜨리 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의 또 다른 이름은 ‘기후위기’입니다. 28명의 청소년 기후정의 기록단은 기성세대의 잘못된 선택과 그로 인해 발생한 안타까운 희 생을 ‘그날’이라는 이름으로 명명하고, 기억하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기후정의 기록단의 기록 이 많은 분들에게 변화의 동력이자 ‘그날’이 되길 희망합니다. 지구적 위험과 인류의 생존을 막을 시기가 10년도 채 남지 않은 지금, 28명의 멋진 동지들을 만나 반갑고, 힘이 납니다. 더불어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신 소명여고에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 다. 고맙습니다.
  • 6. 미래세대 기후위기 기록 그날은? - 지금의 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는 기회는 언제였을까요? 기후위기 상황을 악화시킨 기성세대의 결정은 무엇이고, 기후위기 피해는 현실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있을까요? 28명의 청소년에게 물었습니다. 각자가 생각하는 기후위기와 관련된 ‘결정적 하루’는 언제이고, 그날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생존’을 외치는 28명의 기후정의 청소년이 기후위기의 책임과 피해,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된 결정적 하루를 찾아 ‘그날로' 명명하고, 미래세대의 이름으로 평가합니다. 1장 기후위기 피해 “ 기후위기 피해 유형은 무엇이고, 우리 일상에서 어떻게 나타날까요? ” 폭염 초과사망자 폭우 장마·태풍 대설·한파 가뭄·산불 매미나방 곤충피해 모기와 말라리아 코로나19와 인수공통감염병 탄저균 구상나무·북방산개구리·푸른바다거북 멸종위기 산호초 백화 현상 해양생태계 파괴 식량위기 기후난민 원유 유출 및 해양오염
  • 7. 왜 '그 날'인가요? 그 날 013012 1. 기후위기 피해 I정가은의 기후위기 기록 2020년 8월 17일 일본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의 기온이 41.1℃까지 치솟았다. 2018년 7 월 관측되었던 최고 온도와 같은 기온으로, 올해 일본에서 40℃를 넘어간 세 번째 날 로 기록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수도 도쿄에서는 연일 35℃ 이상의 고온 현상이 계속되 고 있다. 25일 도쿄신문은 도쿄감찰의무원의 발표를 인용하여, 24일 기준으로 8월, 도 쿄 23개 구의 열 중증 사망자가 17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특히 8월 17일에는 3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이는 지난 5년간 최대 일일 사망자 수라고 한다. 이 추이대로라면 2010년 최대 열 중증 사망자 수인 210명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의무원에 따르면 170명 의 사망자 중 90%는 60대 이상이다. 또한, 170명의 사망자 중 161명은 야외에서 사망하 였으며, 142명에 달하는 사망자들은 에어컨 설치 및 작동에 어려움을 보였던 것으로 드 러났다. 2020 8월 17일은 일본에서 최고온도를 갱신한 날이자 열 중증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날 이고, 경상북도 내에서 올해 첫 온열 질환 사망자가 발생한 날이기도 하다. 일본에서 사망한 열 중증 환자 170명 중 142명은 에어컨을 설치하지 못했거나 작동할 수 없는 조건에 놓인 사람들이었으며, 사망자 90%가 60대 이상이었다. 이처럼 폭염 피해는 사회적 약자에게 집중된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폭염 등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자 가 매년 상당수 발생하지만, 이에 대한 사회적 민감도는 높지 않은 편이다. 지금과 같이 탄소배출을 계속한다면 지구가 스스로 기후변화를 가속하는 시점이 온 다. 그 지점에 이르면 인간이 기를 쓰고 노력해도 되돌릴 수가 없다. 인류는 지금 생존 과 위기의 갈림길에 서 있다. 위기상황에 맞게 세계의 모든 나라가 힘을 합쳐 탄소배출 저감에 힘써야 하며, 동시에 사회적 약자를 지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불타는 지구, 우리 생명도 함께 녹는다 #기후위기피해 #이상기후 #폭염 #온열질환 #초과사망자 사상 최고 폭염으로 사망자 속출하는 일본08.17 정가은의 '그 날' 왜 '그 날'인가요? 저는 ‘폭염’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폭염으로 인한 피해는 사회적 약자 에게 집중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폭염 등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자가 매년 상당수 발생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것 같아요.
  • 8. 왜 '그 날'인가요? 그 날 015014 1. 기후위기 피해 I이채원의 기후위기 기록 최고온도 36.4℃를 기록했던 2019년 8월 9일, 창문 한 점 없고, 곰팡이로 가득한 한 평 남짓한 지하 휴게실에서 서울대 청소노동자 한 분이 돌아가셨다. 고인은 평소처럼 8천 여 평에 달하는 건물을 청소한 뒤, 휴식을 취하기 위해 휴게실로 들어갔다. 그러나 계단 아래 겨우 한 평 남짓한 공간에 작은 창문조차 없었던 조악한 휴게시설은 고된 노동에 지친 노동자가 쉬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2020년 6월 9일, 현대제철 당진공장 노동자 한 분이 30m 높이 크레인에서 혼자 작업 을 하다 쓰러져 돌아가셨다. 사망 당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 폭염주의보가 발령되었던 상태였고, 사고 현장의 온도는 43℃에 달했다. 작업 시간 중 휴식 시간이 있 었다고 하지만, 30m 높이를 걸어서 오르내릴 수는 없었다. 직접 가져간 생수 한 병으로 는 고온의 상부 작업 현장의 뜨거운 열기를 식힐 수 없었다. 폭염 속 열악한 노동환경이 노동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것이다. 2019 2020 2019년에 일어났던 청소노동자 사고는 열악한 여러 사람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서 울대 청소노동자 사망 사건이 연일 보도되자, 국회도 관련 법안을 개정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노동자 교육, 안전.보건 조치 실시, 휴게시설 설치 의무화 및 과태료, 폭 염 시 작업 중지 등 다양한 내용으로 대안이 제시되었고, 발의한 법안만 최소 14개 이 상이었다. 그러나 발의한 법안 중 무엇 하나도 20대 국회의 벽을 통과하지 못했다. 결 국, 법으로 보호받지 못한 청소 노동자의 휴게실 대부분은 아직도 개선되지 못했다. 가 속화되는 기후위기와 노동환경 악화로 인해 노동자 사망 사고는 매년 발생하고 있지 만, 대책 마련은 제자리걸음이다. 기후위기는 현실이며, 폭염일수는 점점 길어지고 있다. 폭염으로 인한 피해는 예측되 는 위험이다. 열악한 근무환경과 쉴 권리가 보장되지 않으면, 폭염은 노동자의 일상을 위협하는 중대 재난이 될 수 있다. 폭염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노동환경을 개선하 고, 피해 예방을 위한 중장기대책을 마련하도록 해야 한다. 폭염 발생 시 폭염에 노출 된 현장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사업주에게 작업 중지를 명하도록 하거나 이로 인해 발생하는 임금 감소분의 일부 또는 전부를 지원하도록 해야 한다. 가속화되는 기후위기와 제자리걸음인 대책 마련 #기후위기피해 #이상기후 #노동X폭염 #초과사망자 #반복되는비극 폭염과 열악한 노동환경이 만든 노동자의 죽음 08.09 06.09 저는 폭염으로 인한 ‘노동자 초과사망자’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기후위기는 현실이고, 폭염 일수는 점점 길어지고 있습니다. 폭염으로 인한 피해는 예측되는 위험이에요. 매년 반복되는 비극을 막기 위한 대안을 마련 하고, 기후변화 취약 직업군을 조사하고, 노동환경을 개선해야 합니다. 이채원의 '그 날'
  • 9. 왜 '그 날'인가요? 그 날 017016 1. 기후위기 피해 I박서현의 기후위기 기록 2020년 아시아의 폭우사태는 벵골만의 수온 상승으로 발생했다. 예년보다 인도양 주변 표면 수온이 크게 오르면서 수증기와 열에너지가 평년보다 훨씬 커졌고, 강력한 비구름 이 끊임없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5월 말부터 중국의 장시성, 안후이성, 구이 저우성, 후베이성 등이 물바다가 되었고, 5,000명이 넘는 이재민과 24조 6,700억 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일본도 마찬가지로 7월 초부터 비구름이 몰려오면서 폭우가 시작되었다. 1,200년 된 나무가 쓰러지고, 강과 하천의 범람,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많은 사상자가 나왔다. 남아시아 북부인 방글라데시는 국토의 3분의 1이 침수되었으며, 인도 는 1974년 이후 47년 만의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고, 네팔에서는 홍수와 산사태로 110명 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다쳤다. 중국과 일본에 있던 거대 장마전선이 6월 초부터 한반도로 다가오면서 한국에도 폭우 가 연일 내렸다. 7월 말에는 부산광역시와 대전광역시에 내린 집중 호우로 인해 시내 전 체가 물바다가 되었고, 8월이 되자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으로 비 피해가 확대되었다. 일 년 동안 내릴 비가 하루에 쏟아졌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역대급 폭우였다. 이로 인해 서 울에서는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일대 하수도가 역류하여 침수되고, 반포 한강공원 등 다 수의 한강공원이 물에 잠겨 통제되기도 하며, 지방에서는 산사태와 하천의 범람, 그리고 급류에 사람이 휩쓸려가는 사고도 발생했다. 고속도로의 토사 유출로 인해 통행이 정지 되고, 채솟값이 크게 오르기도 했다. 2020 2020년 여름,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에 비 피해가 심각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어서 7, 8월에 전국에 물난리가 났다. 중부지방을 기준으로 54일이나 장마가 이어졌고, 이 는 역대 최장 기록이었다. 핸드폰엔 재난 문자가 폭주했고, 뉴스에서는 도시가 흙탕물 에 잠긴 모습이 연일 보도되었다. 심지어 급류에 사람이 떠내려가거나 산사태가 발생 해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 폭우는 아주 강한 몬순이 원인이며, 더 근본적으로는 기후위기 때문이다. IPCC에 따르면 ‘대기의 온도가 높아지면, 대기 중 수분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여름 몬순을 통 해 바다에서 육지로 이동하는 수증기량이 늘어나면서 폭우 가능성이 커진다’고 한다. 온실가스가 증가하면 지구가 따뜻해지고, 증발하는 물의 양도 많아진다. 이렇게 증가 한 수증기는 많은 비가 되어 내린다. 물론, 재해성의 폭우나 장마도 자연 상태에서 벌 어질 수 있다. 문제는 통계적으로 30년이나 100년 만에 한 번꼴로 일어날 극한 날씨가 지구온난화로 인해 주기가 짧아지고, 빈도가 높아진다는 데 있다. 우리가 배출한 온실 가스가 지구온난화를 가속했고, 이는 재해성 날씨로 이어지고 있다. 탄소 기반의 인간 활동이 원인인 만큼, 원인 제공자인 우리가 멈출 수 있다. 이제는 행동해야 한다. 이 비의 이름은 장마가 아니라 기후위기입니다 #기후위기피해 #극한기후 #폭우장마강수 #홍수산사태 #물가폭등 아시아에 쏟아진 역대급 폭우08.25 저는 ‘폭우, 장마’ 등 강수 피해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온실가스가 증가하면 지구가 따뜻해지고, 증발하는 물의 양도 많아집니다. 이렇게 증가한 수증기는 많은 비가 되어 내리죠. 2020년 54일간 이어진 장마와 같은 극한 날씨가 앞으로 더 자주 발생할 것 같아요. 박서현의 '그 날'
  • 10. 왜 '그 날'인가요? 그 날 019018 1. 기후위기 피해 I이경민의 기후위기 기록 2019년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태풍이 몰아쳤다. 5월 초 파니가 인도와 방글라데시를 덮쳤 고, 10월 하기비스가 일본을 강타했다. ‘위성 관측 사상’ 가장 강한 5대 태풍으로 불리는 이 다이와 케네스가 3월, 4월에 한 달 간격으로 모잠비크에 상륙하면서 9만2천여 명의 이재민 이 발생하였다. 2019 뉴스를 보면 최근에 우리나라에 도달하는 강한 태풍의 수가 많아지고 있다. 실제로 2009 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태풍 가운데 '매우 강' 발생 빈도가 전체 의 절반을 차지하며, 최근에는 강한 태풍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기상청, 기후변화 에 따른 태풍 강도 분석 자료, 2020.9.4.)이 나왔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해 21세기 말까지 는 태풍의 강도가 최대 1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태풍과 같은 열대성 저기압은 따뜻한 바닷물에서 태어나고, 에너지를 얻는다. 지구온난화 로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 세력이 더 강한 태풍이 발생한다. 중심 기압이 낮고 더 강해지면 서 파괴력이 커지는 것이다. 해수 온도가 상승하고, 여름철이 길어지면서 태풍이 강한 세 력을 유지한 채 더 북쪽까지 이동하고, 더 늦은 시기까지 북쪽으로 올라온다. 같은 세력의 태풍이라도 해수면이 상승하면 연안 침수 피해가 늘어날 수 있다. 특히 태풍 과 해일 피해가 증가할 수 있다. 태풍 피해는 이동 속도와 관련이 깊다. 태풍 이동 속도가 느려지면 누적 강수량도 많아지고, 강풍에 노출되는 시간도 길어지면서 피해를 키우게 된 다. 2018년 6월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태풍을 비롯한 열대 저기압의 이동속도가 70년 전보다 10% 정도 느려져 피해 를 가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반도와 일본을 포함한 북태평양 서쪽 지역의 경우 태풍 이동속도가 20%나 느려진 것으로 밝혀졌다. 2019년 여름과 가을, 우리나라에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7개의 태풍의 영향을 받았 고, 가을에만 3개의 태풍이 착륙했다. 가을에 이렇게 많은 태풍의 영향을 받은 건 사상 처 음이었다. 최근 우리나라도 태풍이 잦아지고 있다. 해수의 온도가 높아져 열과 수증기를 받아 태풍이 소멸하지 않고, 우리나라에까지 도달하는 것이다. 기후위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도달하는 태풍 점점 강해져, 기후위기가 원인 #기후위기피해 #극한기후 #재해성기후 #태풍열대성저기압 #강한태풍 태풍 이다이 강타로 도시 90% 파괴된 모잠비크03.14 저는 ‘태풍’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2019년 우리나라는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7개의 태풍의 영향을 받았고, 가을에만 3개의 태풍이 착륙했습니다. 가을에 이렇게 많은 태풍의 영향을 받은 건 사상 처음이었습니다. 해수의 온도가 높아져 열과 수증기를 받아 태풍이 소멸하지 않고, 우리나라까지 도달했기 때문입니다. 이경민의 '그 날'
  • 11. 왜 '그 날'인가요? 그 날 021020 1. 기후위기 피해 I김현아의 기후위기 기록 2014년 2월 17일 밤, 부산외대 학생들이 신입생 환영회를 하던 경북 경주 마우나오션리 조트 체육관 지붕이 무너졌다. 당시 그 지역에는 평균 50cm의 눈이 일주일 동안 내린 상태여서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해 체육관 지붕이 무너진 것이다. 이 사고로 재학생 3명, 입학생 6명 등 10명이 숨지고, 214명이 다쳤다. 국립 과학 수사연구원과 검찰 감정단 감정 결과, 무너진 체육관 지붕에 쌓였던 당시 눈 은 1㎡당 114㎏(법적기준 50㎏)으로 눈 무게가 붕괴의 직접적 원인으로 밝혀졌다. 대설 과 함께 리조트의 부실공사, 체육관 지붕의 제설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은 점, 법률상 안 전점검 대상이 아니라 점검을 받지 않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인재로 밝혀졌다. 더군다나 사고 당시 내린 눈으로 구급차 출동이 늦어진 것도 피해를 키웠다. 2014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사고가 발생했던 2014년 2월은 최장기간 대설이 내린 기간이 었다. 이 기간 북강릉은 관측 개시 이후 최고로 눈이 많이 내렸고, 동해안 지역은 103 년 만에 온 장기간 대설로 쓰레기 수거가 중단되어 쓰레기 대란이 일어나고, 산업생산, 에너지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져 5일간 가스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마우나오션리조 트 사고에서처럼 인재까지 겹쳐진다면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질 수 있다. 대설이나 폭설은 인간에게만 피해를 주지 않는다. 2010년 2월 내린 대설로 멸종위기 종 1급인 산양이 고립되어 탈진했고, 2주간 전국 91개 지역에서 야생동물 먹이 90t을 헬기를 통해 공급했다. 기후위기는 그저 온도의 문제가 아니다. 기후위기로 지구가 더워지지만, 단순히 체감 온도만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기록적인 한파가 발생하고, 폭설이 내린다. 기후위기의 핵심은 지구 조절시스템의 붕괴와 극단적 이상기후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데 있다. 재 해성 날씨가 자주 발생하고, 국지적으로 급작스럽게 폭설이 내리기도 하고, 예측도 점 점 더 어려워진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화학 연료를 태워서 에너지를 만드는 화학 발전소를 멈추어야 한다. 기후위기의 시대에는 눈도 무기가 된다 #기후위기피해 #극한기후 #한파대설폭설 #재해인재 #피해사례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사고02.17 저는 ‘폭설’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기후위기의 핵심은 지구 조절시스템의 붕괴와 극단적 이상기후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데 있습니다. 재해성 날씨가 자주 발생하고, 국지적으로 급작스럽게 폭설이 내리기도 하고, 예측도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김현아의 '그 날'
  • 12. 왜 '그 날'인가요? 그 날 023022 1. 기후위기 피해 I김나연의 기후위기 기록 사상 최악이었던 호주 산불이 2020년 2월 13일(현지 시간) 6개월 만에 드디어 잡혔다. 2019년 9월부터 2020년 2월까지 6개월 간 이어진 이번 산불로 최소 33명이 목숨을 잃 고, 1,800만ha (한반도 80% 넘는 면적) 이상의 산림이 소실됐으며, 10억 마리 이상의 야 생동물이 희생되었다. 호주를 대표하는 동물인 코알라는 기능적 멸종 위기에 처했다. 산 불로 인해 이들의 서식지 3분의 1이 모두 불에 타버렸기 때문이다. 코알라를 비롯한 캥 거루, 박쥐, 주머니 여우 등 113종의 동물은 긴급 지원이 필요한 상태에 놓이게 되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호주 산불의 원인을 ‘기후변화’에 따른 ‘인도양 쌍극화’라고 보고 있다. 인도양 쌍극화란, 인도양 동쪽과 서쪽 바다의 수온 차가 심각해지면서 서쪽에는 홍수가 잦아지고, 동쪽 지역에는 가뭄이 빈번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기후행동추적(Climate Action Tracker)에 따르면, 호주는 기후변화 대응 지수 순위에서 58개국 중 53등으로 기후 악당 국가 중 하나이다. 2020 황폐해진 지역에 생명체가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다. 동물이 돌아오고, 새싹이 움트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반가운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2020년 8월 25일(현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 산불조사위원회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올여름에도 작년과 같은 극심한 산불 피해가 예상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재난 수준의 산불이 반복 되면 자연 복원력도 더는 기대하기 어렵다. 설상가상으로 산불로 죽은 나무는 석탄과 도 같아 탄소 배출량을 증가시켜 지구온난화를 가속할 것이다. 봄철 미세먼지만으로 도 괴로운데, 검은 연기로 뒤덮인 하늘 속에 자유롭게 살아갈 생물은 없다. 인간의 과도한 온실가스 배출로 전 생태계가 위기를 맞았다. 우리는 호주산불에서 교 훈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는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 어 있고, 앞으로는 더 빈번히, 더 강력한 강도로 우리가 맞설 수 없는 재앙으로 닥칠 것 이다. 더 악화되기 전에 멈춰야 한다. 기후변화를 넘어선 기후 대재앙 #기후위기피해 #극한기후 #고온가뭄 #호주산불 #호주기후악당국가 호주 소방당국 6개월 만에 산불 종료 공식 선언02.13 저는 ‘가뭄과 산불’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올 초 전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호주 산불의 원인은 기후변화에 따른 인도양 쌍극화 때문입니다. 문제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극심한 산불 피해가 반복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재난 수준의 산불이 반복되면 자연 복원력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김나연의 '그 날'
  • 13. 왜 '그 날'인가요? 그 날 025024 1. 기후위기 피해 I이경민의 기후위기 기록 2020년 6월 28일 경기도가 매미나방 발생예보를 '경계' 단계로 발령하고, 방제활동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매미나방이 급증하여 산림에 피해를 주고, 피부 염과 발진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겨울철 이상고온이 주요 원인이다. 월동기간에 곤충 의 알은 90% 이상 죽는다. 그러나 작년 겨울 평균 기온이 4℃를 넘어 역대 가장 따뜻한 겨울로 기록되면서 알이 죽지 않고, 모두 부화해 이상 증식한 것이다. 올해 들어 매미나 방으로 인해 피해를 본 경북지역 산림 면적은 258ha로, 주로 상주와 문경, 예천, 청송 등 중북부 지역에 피해가 집중됐다. 매미나방들은 현재 피해 산림과 농경지 주변 곳곳에 대 량으로 산란한 상태로, 내년에도 상당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2020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곤충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 이미 동아프리카에서 는 2,500만 명이 굶주림에 시달리는데, 사막 메뚜기 떼로 인해 더 끔찍한 식량난을 겪고 있다. 올해는 개체 수가 지나치게 늘어나며 피해 지역이 더 확대되었다. 사막 메뚜기는 대 략 3개월마다 숫자가 20배 증가하는데, 2020년 올해는 자연계와 인간이 감당할 수준을 넘었다. 아프리카 정부 간 개발기구(IGAD) 산하 기후예측응용센터(ICPAC) 연구진이 2020년 6 월 말 ‘네이처 기후변화’에 발표한 연구 결과를 보면 아라비아반도 일대에 최근 이례적으 로 많은 비가 내렸다. 2018년 5월 인도양에서 열대성 저기압인 사이클론이 발생해 아라비 아반도로 올라왔는데, 당시 오만을 비롯한 사우디아라비아 일대에 폭우를 뿌리면서 ‘사막 호수’를 만들었다. 다량의 모래가 습기까지 머금으면서 사막 메뚜기 생존에 최적의 여건 이 제공된 것이다. 같은 해 10월 이 지역에 사이클론이 또다시 올라오면서 수분이 추가 공 급되었고, 지난해 말 발생한 또 다른 사이클론이 강력한 바람을 일으켜 사막 메뚜기 떼를 동아프리카로 날려 보내는 선풍기 역할을 했다. 2020년 7월 8일에 본 뉴스에서 매미나방, 대벌레, 사막 메뚜기 떼 같은 해충들이 급증한 것은 기후위기 때문이다. 이상기후로 인해 추워야 할 겨울이 춥지 않고, 비가 내리지 않는 사막에 많은 비와 사이클론이 연달아 왔기 때문이다. 우리가 만들어낸 기후위기로 인해 해충이 늘어나고, 피해는 고스란히 인간에게 돌아온다. 우리의 행동이 바뀌지 않고, 지금같이 우리가 계속해서 지구를 오염시키면 곤충피해는 심 각해질 것이다. 곤충으로 인한 피해, 과연 곤충의 잘못일까? #기후위기피해 #사막메뚜기 #매미나방 #곤충 #산림피해 경기도 매미나방 발생예보 ‘경계’로 발령08.28 저는 ‘곤충’ 피해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매미나방, 대벌레, 사막 메뚜기 떼 등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곤충 피해가 심각합니다. 겨울철 이 상 고온이 계속되거나 사막에 폭우가 쏟아지는 등의 기후변화로 인해 곤충 이 이상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이경민의 '그 날'
  • 14. 그 날 027026 1. 기후위기 피해 I강설현의 기후위기 기록 2020년 7월 1일 질병관리본부는 경기도 파주에서 채집된 모기에서 말라리아 원충 유전 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말라리아에 걸린 모기가 발견된 시점(군부대 지역 제외)은 작 년보다 2주 정도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기후변화로 인해 기온이 높아지면 모기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개체 수가 증가한다. 그로 인해 모기를 매개체로 하는 뎅기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커지고 열대지방에 서만 유행하던 감염병이 온대지방으로 확산하고 있다. 모기가 질병을 운반하면서 매년 십억 명 이상이 감염되고, 백만 명 이상이 사망한다. [네이처, 기후변화에 따른 이집트숲모기 확산 가능성, 2020. 11]. 2020 말라리아 감염 모기 올해 첫 발견07.01 저는 ‘모기’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지구온난화는 아슬아슬한 경계에 있 는 상황을 더 나쁜 쪽으로 밀어붙입니다. 생소한 질병을 일으키고, 한때 통 제 가능하던 질병을 다시 등장시키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더는 우리나라 가 지카 바이러스나 뎅기열 안전지대가 아닐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강설현의 '그 날' 강설현의 '그 날'
  • 15. 왜 '그 날'인가요? 그 날 029028 1. 기후위기 피해 I 지구온난화는 아슬아슬한 경계에 있는 상황을 더 나쁜 쪽으로 밀어붙인다. 생소한 질 병을 일으키고, 한때 통제 가능하던 질병을 다시 등장시키기도 한다. 모기가 올라가지 못하는 고도 위에 있던 케냐 나이로비, 짐바브웨의 하레레 등에도 모기들이 쉽게 올라 가 적응하고 있다.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출처: 앨고어, 불편한 진실, 2006, 172쪽)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고온 현상은 전 세계적인 추세지만, 특히, 국내에서 두드러진 다. 지난 100년간 전 세계 주요 도시 온도가 0.74℃ 상승하는 사이 우리나라는 두 배 가까운 1.5℃가 상승했다. 기상청 빅데이터에 따르면 1910년대 여름이 연평균 94일이 었던데 반해 2010년대에는 131일로 크게 늘었다. 환경부와 기상청이 발표한 「한국 기 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을 보면 2050년엔 겨울 기온이 평균 10℃를 유지해 뎅기열 과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흰줄숲모기가 겨울에도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 으로 예측되기도 했다. 더는 우리나라도 지카 바이러스나 뎅기열 안전지대가 아니다. 증가하는 모기, 커지는 위험 #기후위기피해 #바이러스 #인수공통감염병 #모기감염병 #뎅기말라리아 강설현의 기후위기 기록 그림 a, b, c는 황열, 지카 바이러스, 뎅기열 등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몇 가지 바이 러스의 주요 매개체인 이집트숲모기의 세대 수를 2000년대(2000~2004년 평균)와 비 교한 그림이다. 그림 a는 2000년대와 비교한 1950년대(1950-1954년 평균)의 이집트숲 모기의 세대수이고 그림 b는 온실가스 저감 정책이 상당히 실현된 RCP4.5에서의 2050 년대(2050-2054년 평균) 이집트숲모기의 세대수를 추정한 것이며 그림c는 현재 추세 대로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RCP8.5에서의 2050년대 이집트숲모기의 세대수를 추정한 것이다. 이집트숲모기의 주요 서식지인 중앙아프리카, 남미, 동남아시아가 가장 큰 증가 폭을 보 이고, 그 외 유럽, 북미, 서·중앙아시아도 증가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못할 경우 모기로 인한 질병 감염의 위험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강설현의 '그 날'
  • 16. 왜 '그 날'인가요? 그 날 031030 1. 기후위기 피해 I김예나의 기후위기 기록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몇 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계속 확산되 고 있다. 지난해 12월 초 처음 발견된 이후 현재까지 (2020년 8월 28일 기준) 중국에서 만 8만 5,000명의 확진자, 4,63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중국과 가까운 한국, 일본, 홍 콩, 태국은 물론이고 유럽과 미국에서도 감염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전 세계가 위 기를 맞이했다. 1월경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초기에 상황이 심각해지자 세계보건기구 (WHO)에서는 1월 30일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국제 공중보건 위기상 황을 선포했다. 2020 세계보건기구(WHO)는 예측 불가능한 감염병 X가 계속해서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한 다. 평균 기온이 1℃ 올라갈 때마다 전염병이 4.7% 늘어난다. 바이러스는 기온이 높아 질수록 크게 퍼지고, 온도가 높아짐에 따라 새로운 번식 환경이 조성되어 변종 바이러 스가 발생한다. 코로나19도 질병 감염병 X 중 하나이다. 코로나19를 비롯한 에볼라, 사스와 같이 신종 감염병의 75%가 인수 공통감염병이다. 감염병의 숙주인 야생동물이나 가축이 인간과 접촉 횟수가 증가하면서 나타나는 것이 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산림파괴로 인한 박쥐와 인간의 접촉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인간이 생태계를 무분별하게 훼손한 결과이다. 기후변화는 물론, 산림훼손, 공장식 축 산 등도 인수 공통감염병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다. 한국도 경제성장과 개발 과정에서 막대한 자연환경을 훼손하였다. 지난 38년 동안 매년 사라지는 산림 면적은 약 65km2 이며, 이것은 9년마다 서울 면적의 숲이 사라지 는 것과 같다. 또한, 육류 소비가 증가하면서 동물 사육 면적도 늘어났는데, 1980년 77km2 에서 2018년에는 584km2 에 달한다. 이로 인해 인간이 야생동물, 사육동물과 접 촉할 기회가 늘어나게 된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이제 시작일지도 모른다. 기후위기에 대응하지 않고, 변화하지 않 으면 더 무시무시한 신종 감염병이 등장해 우리를 덮칠 것이다. 코로나19도 기후위기의 결과물 #기후위기피해 #바이러스 #인수공통감염병 #코로나19 #서식지파괴 WHO, 코로나19 국제 공중보건 위기상황 선포01.30 저는 ‘코로나’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평균 기온이 1℃ 올라갈 때마다 전 염병이 4.7% 늘어난다고 합니다. 기온이 높아져 새로운 환경이 조성되면서 변종 바이러스가 발생하는 것이죠. 코로나19도 그 중 하나입니다. 김예나의 '그 날'
  • 17. 왜 '그 날'인가요? 그 날 033032 1. 기후위기 피해 I임수현의 기후위기 기록 북극에 인접한 러시아 서시베리아에서 탄저균으로 순록 수천 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데 이어 사람까지 전염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지역 주민 72명은 탄저병 감염이 의심돼 병 원으로 후송되었고, 결국 12살 소년이 2016년 8월 1일 사망하였다. 살레하르트 주변에서 탄저균 감염이 확인된 것은 1941년 이후 처음으로 75년 만이다. 러시아 당국은 기후변화로 탄저균이 방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지역의 여름 평균기온 은 15℃인데, 지난달 기온이 35℃까지 치솟는 등 이상고온 현상이 일어 영구동토층까지 해동되었다. 동토층에 묻혀 있던 과거 탄저균에 감염된 인체나 동물의 사체에서 균이 되 살아난 것이다. 2016 영구동토층은 2년 이상 온도가 0℃ 이하인 땅을 말한다. 여름에도 얼어있는 영구동토 층은 80년대 이후 계속 따듯해지고 있다. 2010년 이후부터 영구동토층에 35℃가량의 폭염이 이어졌고, 동토층에 묻혀 있던 탄저균이 방출되었다. 탄저병은 탄저균의 포자 가 포함된 물질을 만나게 되면 감염되는 질병인데, 75년 전 발병했던 질병이 다시 나 타났다는 것을 보면 앞으로도 이런 사례가 점점 생겨날 것임을 암시한다. 이 사례 외에 도 2004년 이후 고대 바이러스가 출현한 사례가 네 번이나 있었다. 영구동토층에는 대기보다 약 두 배 정도 많은 탄소가 매장되어 있다. 지구온난화로 영 구동토층이 녹으면 동토층 속에 온실가스(이산화탄소, 메탄 등)가 방출되어 기후위기 가 가속화될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까지 노출될 수 있다. 탄저균 발병 사태는 기후 재앙 의 시작이자 경고일지도 모른다. 지금 같은 태도로 일관한다면 상상할 수 없는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바로, 지금 행동해야 한다. 재앙을 막기 위해서는 #기후위기피해 #바이러스 #인수공통감염병 #탄저병 #동토층 영구동토층에서 방출된 탄저균으로 12세 소년 사망 : 이제는 더 이상 폭염만 문제가 아니다.08.01 저는 ‘탄저병’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2010년 이후부터 영구동토층에 35℃가량의 폭염이 이어졌고, 동토층에 묻혀 있던 탄저균이 방출되었습니다. 탄저균 발병은 기후 재앙의 시작이자 경고라고 생각합니다. 임수현의 '그 날'
  • 18. 왜 '그 날'인가요? 그 날 035034 1. 기후위기 피해 I강설현의 기후위기 기록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2010년 9월 7일 평가를 통해 구상나무를 '준위협(NT)' 목록 에서 '멸종위기(EN)' 목록으로 위험 등급을 두 단계 상향 조정했다. 일명 크리스마스트리로 불리는 구상나무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한라산·지리산·덕유산 등의 해발 1200m 이상 고지대에 분포되어 있다. 구상나무 수명은 인간과 유사할 뿐만 아 니라 기상변화에 민감한 고지대에 살고 있어 기후변화 식물 영향 연구에 적합한 식물 종 으로 평가받는다. 구상나무는 5월부터 9월 사이에 생장하기 때문에 눈이 녹는 3월부터 생장이 시작되는 5 월까지의 생육환경이 생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상승과 강 우량 부족으로 겨울 동안에 적설량이 감소하고 토양이 건조해져 구상나무가 생장에 어려 움을 겪고 고사하고 있다. 기후위기가 더 심해지면 한반도 고유 식물종인 구상나무가 기 후위기로 인한 최초의 한반도 멸종 종이 될 수도 있다. 2010 기후변화로 인해 해마다 변하는 겨울철 날씨 때문에 지리산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일 이 한달에 가까운 변화 폭을 보였다. 2020년에는 지난해 보다 27일 빠른 1월 23일에 첫 산란을 하였다. 오장근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산란일이 일정하지 않으면 곤충 등 먹이가 되는 다른 종의 출현 시기와 맞지 않아 개체 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라고 하였다. 푸른바다거북은 온도에 따라 성별이 결정된다. 기온이 낮으면 수컷이, 높으면 암컷이 태어날 확률이 높아진다. 인도양·태평양에 서식하는 푸른바다거북의 대다수는 호주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 살고 있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서늘한 남부 해변에서 부 화한 거북이는 65% 정도가 암컷이었고 따뜻한 북부에서 부화한 거북이는 99%가 암컷 이었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면 멸종위기종인 푸른바다거북은 가까운 미래에 수컷이 부화하지 않아 멸종할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기후위기는 생물의 서식지 파괴, 생태계 교란, 생리적 변화 등 다양한 피해를 유 발해 생물 다양성을 파괴한다. 기후위기가 생태계 교란, 생리적 변화까지 일으킨다 #기후위기피해 #기후변화생물지표종 #구상나무 #북방산개구리 #푸른바다거북 구상나무 기후변화로 멸종위기09.07 저는 ‘구상나무’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크리스마스트리로 불리는 구상 나무가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상승과 강우량 부족으로 고사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고유종인 구상나무가 기후위기로 인해 곧 멸종될 수도 있습니다. 강설현의 '그 날'
  • 19. 왜 '그 날'인가요? 그 날 037036 1. 기후위기 피해 I김서현의 기후위기 기록 2020년 3월 27일(현지 시각) 호주연구협의회(ARC) 산호초연구센터장인 테리 휴스 호 주 제임스쿡대 교수 등 연구진은 세계에서 가장 큰 산호초 지대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가 대규모 백화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 대규모 백화현상은 지난 5년 동안 벌써 세 번째다. 이미 그레이 트 배리어 리프는 2016년, 2017년 발생한 백화현상으로 3분의 2가 파괴된 상태였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를 포함한 산호초는 지구상에서 가장 생기가 넘치는 해양 생태계 로 꼽힌다. 지구상 해양생물 전체의 4분의 1에서 3분의 1가량이 생애 중 일정시기 동안 산호초에 의지해 생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다양한 식량자원의 생산지이기도 하다. 유엔의 ‘생태계와 생물 다양성의 경제학(TEEB·The Economics of Ecosystems and Biodiversity)’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전체에서 산호초가 주는 혜택을 받는 이들은 8억 5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적어도 2억7500만 명은 산호초와 생 계가 직결돼 있다. 호주에서는 이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내 서식지 감소로 인해 어획 량이 줄어들고 있다. 2020 전 세계적으로 산호가 화려한 고유의 색을 잃고 하얗게 변하면서 죽어가는 ‘백화현상’ 이 심각하다. 국내에서는 해조류가 감소하고 해변이 하얗게 변하며 황폐해지는, 바다 사막화라고도 불리는 ‘갯녹음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IPCC 1.5℃ 특별보고서에 따르 면, 지구 기온 1.5℃ 상승 시 산호의 70~90% 정도가 소멸할 것이고, 2℃ 상승 시 산호 대부분의 소멸이 예상된다고 한다. 산호 겉껍질에 붙어 서식하던 작은 조류들이 떠나거나 죽으면서 산호의 석회질 껍질 이 드러나는 현상인 ‘백화현상’의 주된 원인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바다의 수온 및 해수 면 상승이다. 인류가 배출한 이산화탄소가 다량으로 녹아들어 바닷물의 pH가 내려가 점점 산성화되는 것도 원인 중 하나이다. 산호 속 식물성 플랑크톤은 바다에 산소를 공 급하고, 산호초는 수많은 해양생물의 은신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산호초가 사라질 경 우, 해양 생태계와 먹이사슬이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또한, 산호초 지대의 어업과 관광업 관련하여 생계가 직결된 수많은 사람들도 피해를 보게 될 것이다. 산호초의 백화현상과 같은 바다 생태계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 대규모 백화현상이 발생한 날을 ‘그날’로 정했다. 지구온난화가 현재 속도 로 계속될 경우 곧 산호 대부분이 소멸하게 된다. 우리가 막아내야 하는 지구상승온도 1.5℃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나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다고 해서 가볍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이제 더 이상 산호가 소멸하지 않도록 기후위기에 관심을 갖고 대처 방안을 마 련해야 한다. 이대로 가면 지구에서 산호초가 사라진다 #기후위기피해 #그레이트배리어리프 #산호초 #백화현상 #해양생태계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또다시 대규모 백화현상 발생03.27 저는 ‘산호초’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산호가 하얗게 변하면서 죽어가는 백화현상이 심각합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바다의 수온 상승과 해수면 상 승이 백화현상의 주된 원인입니다. 김서현의 '그 날'
  • 20. 왜 '그 날'인가요? 그 날 039038 1. 기후위기 피해 I한서연의 기후위기 기록 2019년 6월 18일 미국 알래스카대 페어뱅크스캠퍼스 연구팀은 북극의 영구동토층이 애 초 예상보다 70년이나 빨리 녹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논문을 과학 저널 '지구물리학 연 구서'(Geophysical Research Letters)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북극과 인접한 캐나다 북부의 영구동토층을 탐사한 결과, 토빙(土氷)이 녹아 함몰된 지형에 물이 고여 형성된 연못(열카르스트)을 발견하고, 초목이 무성해지기 시 작한 곳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영구동토는 여름에도 녹지 않고 2년 이상 일 년 내내 항상 얼어있는 퇴적물, 토양 또는 기반암을 의미한다. 영구동토가 함유하는 오래된 유기 탄소 화합물 중 일부는 최후 빙하 기의 잔존물로, 현재 대기에 이산화탄소로 존재하는 탄소량보다 최소 두 배의 탄소를 보 유한다. 영구동토층의 균열이 지속되면 내부에 매장돼 있던 메탄과 이산화탄소가 대기 로 방출되며, 이럴 경우, 기후변화는 걷잡을 수 없는 상태가 될 것이다. 2019 ‘북극의 빙하가 녹고 있다’, ‘북극곰이 살 곳이 없어지고 있다’···. 너무 익숙한 말이다. 지구온난화가 진행된 지 오래된 만큼, 북극의 빙하나 영구동토층이 사라져가는 현상 이 심각하지만, 잘 와 닿지 않는다. 그러나 북극의 일은 북극 안에서 끝나지 않는다. 북 극 해빙의 변화는 제트기류의 변화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극한 날씨에 영향 을 주고, 영구동토층이 녹으면 그 안에 매장되어 있는 온실가스가 다량 방출하게 된다. 그 지점에 이르면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없다. 영구동토층이 녹는다는 것은 결국 기후위기 대응과 탈탄소사회로의 전환을 시급하게 해야 한다는 신호이자 강력한 경고이다. 이 순간에도 지구온난화로 인한 북극의 탄소 배출은 증가하고 있고, 그로 인한 악순환이 진행되고 있다. 내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는 이유로 언제까지 방관만 할 것인가? 기후위기가 내 일로 체감되는 그때 대처하면 늦는다. 영구동토층이 보내는 경고 #기후위기피해 #북극 #동토지대 #되먹임현상 #온난화가속화 북극 영구동토층, 예상보다 70년이나 빨리 녹을 것06.18 저는 ‘영구동토층’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지구온난화로 영구동토층이 녹고 있습니다. 영구동토층이 녹으면 그 안에 매장되어 있는 온실가스가 다 량 방출하게 됩니다. 그 지점에 이르면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지구온난화 를 막을 수 없습니다. 한서연의 '그 날'
  • 21. 왜 '그 날'인가요? 그 날 041040 1. 기후위기 피해 I박지민의 기후위기 기록 ‘ 여름 이상기후(긴 장마) 및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토마토 수급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토마토 제공이 어려울 시 해당 제품에 들어가는 소스 및 야채류를 더 추가해서 제공할 예정입 니다. ’ -버거킹 2020년 9월 24일 버거킹은 당사 홈페이지에 당분간 햄버거에 토마토를 제공하지 못할 수 있 다고 밝혔다. 사상 최장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토마토 가격이 급등한 탓이다. 토마토 없는 햄버거는 하나의 징후이다. 극단적인 더위, 가뭄, 그리고 불규칙한 강우, 강력한 태풍, 산불 이 모두는 지구온난화의 결과물이다. 과거에는 이 모든 일이 한 해에 지구 전체에 서 벌어질 확률이 매우 희박하다고 예측했었다. 그러나 극단적인 이상기후가 연속해서 전 지 구에서 벌어지면서 다양한 종류의 곡물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전체 곡물 생산 량의 균형을 맞추기 어려워지고, 식량위기가 발생하게 된다. IPCC는 지구온난화가 토지와 식량 생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지구온난화로 전 세계의 식량 공급이 불안정해져 2050년에는 주요 곡물 가격이 최대 23%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가뭄과 집중호우, 폭염 등 이상기후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자연 생태계가 파괴되고 이것이 결국 전 세계 식량부족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IPCC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온도가 1.5°C 상승하게 되면 연안 자원이 소실되고, 어업과 양식 업의 생산성이 떨어지게 된다.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지역, 서남아시아 그리고 중남미에서는 옥수수, 쌀, 밀 등 식량작물의 수확량이 줄어들 것이다. 실제로 미국 중남부 지역과 멕시코의 경우 열대성 풍토병으로 인해, 남미와 유럽 남부, 인도와 중국, 호주 남부 지역에서는 빈번한 홍수와 가뭄으로 인해, 아프리카 전역은 급속한 사막화 현상으로 인해 농산물 생산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지구온난화가 증가함에 따라 소외와 가난, 빈곤이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 기후위기는 기아 문제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이며, 낙후 지역의 경우, 작은 날씨 변동조차 도 치명적이다. 실제로 지난 10년 동안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의 긴급 구호 자금의 절반에 해당하는 230억 달러(한화 약 26조원)가 기후재난 때문에 사용되었다. WFP보고서에 따르 면 현재의 극심한 기상현상 빈도는 1990년대 초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또한, 지구 온도 가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섭씨 2℃ 상승하면 기아인구는 약 1억 8,900만 명이 추가로 늘어 날 것으로 예측된다. 기후위기가 심화할수록 식량 위기도 더욱 심각해진다. 전 세계에서 굶 주림을 겪고 있는 대다수 사람이 기후 충격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 도 주지해야 한다. 빈곤퇴치와 식량위기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기후위기 대응에 최선 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식량위기로 이어진 기후위기 #기후위기피해 #극한기후 #식량위기 #되먹임현상 #온난화가속화 토마토 없는 햄버거09.24 저는 ‘식량위기’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기후변화로 인해 가뭄과 집중호 우, 폭염 등 이상기후가 빈번하게 발생하면 결국 전 세계 식량부족으로 이어 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54일간 이어진 역대급 장마로 채솟값이 폭등했 습니다. 박지민의 '그 날'
  • 22. 왜 '그 날'인가요? 그 날 043042 1. 기후위기 피해 I엄채린의 기후위기 기록 2013년, 태평양의 섬나라인 키리바시의 사우스타라와섬에 살고 있던 이아오네 테이티 오타는 유엔 인권위원회에 기후난민 신청을 했다. 테이티오타의 증언에 따르면 1947년 1,641명에 불과했던 사우스타라와섬의 인구는 2010년 5만 명으로 60년 사이 수십 배 이 상 급증했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인근 섬들이 물에 잠기면서 비교적 해발이 높은 사 우스타라와섬으로 많은 사람이 몰려온 것이다. 이 작은 섬은 인구수용 범위가 초과하면 서 주민들은 갈등과 충돌이 빈번해지고, 범죄율이 증가하고, 물 부족, 식량 부족에 시달 리게 되었다. 테이티오타는 2013년 뉴질랜드 대법원에 첫 기후난민 지위를 신청했으나 거부당하자 유엔에 재판단을 요청했다. 2020년 1월 20일, 테이티오타의 기후난민 신청에 유엔 자유 권규약위원회는 “기후위기로 임박한 위험에 직면해 피난을 온 사람들을 강제로 본국에 돌려보낼 경우 인권 침해 상황에 노출될 수 있다”라며 “나라 전체가 물에 잠기는 극단적 상황에서는 인간다운 존엄성을 유지하기 어려워” 난민으로 인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후위기로 인한 생존권 위협이 인정된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결국 유엔은 테이티오타의 요청에 대해서는 ‘임박한 위험에 있지는 않다’는 이유로 기각 결정을 내렸다. 비록 개별 난민 신청은 기각되었지만, 이번 판결은 아주 중요한 선례를 남겼다. 2020 노르웨이 난민협의회 내부 난민감시센터(IDMC)가 발표한 2020 동향 보고서(GRID 2020- GLOBAL REPORT ON INTERNAL DISPLACEMENT)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으로 3,340만 명의 난민이 발생(2012년 이후 최대)했고, 이 중 2,390만 명의 사람들이 기후변화와 관련된 재난으로 삶의 터전에서 내몰리게 되었다. 이는 내전 등 폭력으로 인한 강제 이주민 수(850만 명)보다 3배가량 많은 수치이다.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는 모두에게 동등하게 오지 않는다. 오히려 책임이 없는 사회적 약자에게 피해가 집중된다. 전 세계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적은 나라 중 하나인 키리바시는 기후위기로 인해 나라 전체가 수몰 위기에 처해있다. 2020년도 한반도도 폭우와 긴 장마로 약 6,94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재민이나 난민 모두 당사자 자 신의 잘못이나 부주의로 피해를 본 것은 아니다. 기후위기 피해자와 기후난민에 대해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즉각 행동하지 않으면 우리가 모 두 가해자이자 피해자가 될 수 있다. 기후 피해는 약자에게 가중된다 #기후난민 #기후위기피해 #해수면상승 #기후위기와인권 #기후정의 유엔, 기후난민 인정01.20 저는 ‘기후난민’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는 모두 에게 동등하게 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책임이 없는 사회적 약자에게 피해가 집중됩니다. 전 세계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적은 나라 중 하나인 키리바시는 기후위기로 인해 나라 전체가 수몰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엄채린의 '그 날'
  • 23. 왜 '그 날'인가요? 그 날 045044 1. 기후위기 피해 I박지민의 기후위기 기록 2010년 4월 20일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 베니스로부터 남동쪽으로 80km여 떨어진 멕시코만 해상에서 딥워터 호라이즌이 밤 10시 폭발했다. 딥워터호라이즌은 휴스턴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규모의 스위스 해양굴착업체 ‘트랜스오션(Transocean)’ 소유이며, 이 유정을 개발 중인 영국의 석유회사 BP가 임차해 시추작업을 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 시추시설은 사고 발생 이틀 뒤인 22일 해저로 침몰했고, 이 과정에서 석유시추시설과 유정을 연결하는 해저의 대형 철제 파이프에 세 개의 구멍이 생기면서 하루 최대 21만갤 런(약 79만4000리터)의 원유가 바다로 유출되었다. 이때 유출된 원유는 무려 87일 동 안이나 바다로 쏟아졌다. 2010 딥워터 호라이즌 유출 사고가 터진 뒤, 루이지애나 사람들은 안전 기준을 강화하고, 해양 유전 수익에 대한 세율을 인상하기를 원했다. 주민 전체가 피해를 입었음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해양 시추 중단 조치를 요구하는 운동에 동참하지 않았다. 이것이 화석 연료에 의존하는 경제 의 딜레마이다. 화석 연료 경제활동은 기본적으로 더럽고 파괴적이기 때문에 다른 경제 주체 들을 약화시키거나 무너뜨리는 경향이 있다. 서서히 진행되는 이런 오염 과정은 대중적인 반 발에 불을 붙이기보다는 오히려 그 지역의 유일한 경제활동으로 남게 되는 화석 연료 기업의 권력을 더욱 강화시키기도 한다. 2012년 미국에서는 육상 석유 및 가스 유전에서 6천 건이 넘는 원유 유출과 각종 사고가 일어 났다. 하루 평균 열여섯 건 꼴로 유출 사고가 발생한다. 유출 사고는 2010년 이후 크게 늘어났 다. 비교 자료가 있는 열두 개 주만 따져도 17%가량 늘어났으며, 회사에서 유출된 물질을 제 대로 수거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확인되었다. (출처 : 나오미 클라인,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444~447쪽) 영국의 석유회사 BP의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건이 발생한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해양생 물과 생태계가 피해를 입고 있다. 그리고 사고 영향은 앞으로도 10년 이상 계속될 것으로 보인 다. 이 사고로 질식한 거북이가 해변으로 밀려왔고, 갈색으로 변한 바다에 죽은 물고기가 둥둥 떠올랐으며, 펠리컨의 부리가 기름에 젖어 검게 물들었다. 걸프만에 서식하는 바다거북 5종이 모두 위험에 처했고, 이 사고로 7,600마리의 성체 바다거북과 16만 마리의 새끼 바다거북이 사 망했다. 멸종위기종인 향유고래의 개체 수가 7% 줄어들었는데, 이를 회복하는 데는 21년이 걸 릴 것으로 보인다. 브라이드고래의 개체 수는 22%나 줄어들었다. 이를 회복하는 데는 69년이 걸린다. 극단적 에너지 채취활동 엄청난 재앙으로 이어져 #기후위기피해 #딥워터호라이즌 #해양오염 #시추중단 #원유유출 역사상 최악의 BP 원유 유출 사건04.20 저는 ‘원유유출로 인한 해양오염’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영국의 석유회사 BP의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건이 발생한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해양생물과 생태계가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고 영향은 앞으로도 10년 이상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사고로 브라이드고래의 개체 수는 22%나 줄어들었습니다. 이를 회복하는 데는 69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박지민의 '그 날'
  • 24. 2장 기후위기 원칙과 합의 “ 중요한 ‘원칙’과 기준이 되는 국제적 ‘합의’ 내용은 무엇일까요? ” 오염자부담의 원칙 RE100, 100% 재생에너지 원전은 기후위기의 해결책이 아니다 기후위기는 그린스완, 확실하고 거대한 위험 그린뉴딜의 목적은 불평등 해소와 탈탄소사회로의 전환 교토의정서와 배출권거래제 당사국 모두가 지켜야 하는 파리기후변화협약 IPCC 1.5℃ 특별보고서
  • 25. 왜 '그 날'인가요? 그 날 049048 2. 기후위기 원칙과 합의 I신비의 기후위기 기록 1972년 5월 26일 OECD는 오염자 부담의 원칙을 채택하였다. 오염자 부담의 원칙은 OECD가 ‘환경 정책의 국제 경제적 측면에 관한 지도 원칙’으로 권고한 ‘오염자 지불 원 칙’에 따른 것으로,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한 자가 오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 비용을 모두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이후 실행·적용하는 과정에서 공해를 발생시키는 가해자가 오염에 따른 피해를 복구하고, 피해자에게 보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OECD가 국가 간의 환경 분쟁을 해결하는 기준이 되면서 국내 환경 정책의 기준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0년 제정된 환경정책기본법을 비롯한 여러 환경 관련 국 내법에 환경오염을 야기한 사업자에게 환경 오염의 회복과 방지에 대한 책임을 부과하 는 내용을 포함하였다. 1972 전 세계 온실가스의 4%만 배출하는 아프리카는 기후변화로 매년 1억 6천여 명이 희생 된다.(출처: 유엔기구기금(UNFPA)) 라틴 아메리카 인근의 섬나라들은 전 세계 온실가 스 배출량의 0.03%도 안 되는 온실가스를 배출하지만, 해수면 온도가 지구 평균온도 상승보다 2배나 더 올라가 강우량의 20%가 감소되었다. (출처: 2009, 유엔개발계획 (UNDP)) 해수면 상승으로 살 곳을 잃어가는 섬나라 몰디브, 잦은 홍수와 초대형 사이 클론으로 전 국토가 비상사태인 방글라데시 등 온실가스 배출은 선진국이, 피해는 가 난한 나라에 집중되고 있다. 기후위기의 피해가 책임이 작은 약자들에게 더 크게 돌아 가는 것이 정의로운가? 기후위기는 단지 날씨만의 문제가 아니라, 더 크고 넓은 범위에서의 불평등과 불공정 을 초래한다. 사회적 불평등이 고스란히 환경적 불평등으로 이어지면서 기후위기가 점점 심각해지는 가운데, 어떤 이들은 사회 경제적 부담에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까지 추가로 지게 되었다. 기후위기 불이익과 피해의 불공정한 분배를 해결하는 기준이 되는 것이 오염자 부담 의 원칙이다. 오염자 부담의 원칙은 윤리적으로 부당하지 않은 세상을 만드는 기준이 되어 환경적 측면에서 모두가 정의롭고 공평하게 살아가는 것에 지향점이 있기 때문 에 중요하다. 우리는 모두 평등하고 정의로운 세상에서 살아갈 권리가 있다. 기후 불평 등을 해결하는 오염자 부담의 원칙은 공정한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원칙이자 최소한 의 기준이 될 수 있다. 인종, 성별, 종교, 환경까지 모두가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우를 받 을 수 있는 세상이 오길 바란다. 모두가 공정한 세계를 향해 #기후대응원칙 #기후정의 #오염자부담원칙 #환경정책기본법 #기후난민 오염자 부담의 원칙, 기후정의를 말하다05.26 저는 ‘오염자 부담 원칙’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기후위기는 단지 날씨만의 문제가 아니라, 더 크고 넓은 범위에서의 불평등과 불공정을 초래합니다. 기후위기 불이익과 피해의 불공정한 분배를 해결하는 기준이 되는 것이 오염자 부담의 원칙입니다. 신비의 '그 날'
  • 26. 왜 '그 날'인가요? 그 날 051050 2. 기후위기 원칙과 합의 I김유진의 기후위기 기록 2014년 9월, 기후 변화 주간 동안 기후변화행동 비영리단체 ‘The Climate Group’와 ‘CDP(Carbon Disclosure Project)’가 협력하여 ‘RE100’ 캠페인을 선보였다. ‘RE100’이 란 기업이 생산이나 서비스를 하는데 필요한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하는 약속 형태의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전 세계로 퍼져 애플과 구글, 페이스북 같은 세계적인 IT기업부터 BMW, 샤넬, 타타모터스 같은 다양한 업계의 기업들이 참여하여 2020년 8월인 지금 242개의 글로벌 기업들이 동참하였다. 다양한 기업들이 이 캠페인 에 동참하면서 청정에너지로의 변화와 넷제로를 가속하여 더 깨끗하고 더 건강한 미래 를 우리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100 캠페인에 동참한 세계적인 IT 기업 중 하나인 ‘애플’은 2018년 4월 100% 재생 가능한 전기를 달성하여 43개국의 글로벌 시설에 전력을 공급했다. 그 이후로도 애플은 제조 파트너들이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2020년까지 전 세계적으 로 4GW 이상의 새로운 청정에너지를 설치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캠페인에 동참한 또 다른 세계적인 IT 기업인 구글은 글로벌 기술 리더이다. 구글은 장 기적인 전력구매계약(PPA)과 대규모 태양광 패널 설치를 통해 2017년에 전 세계적으로 100% 재생 가능한 전기를 공급한다는 목표를 달성하였다. 2014 2020년 9월 2일 산업통상자원부는 '그린뉴딜 정책간담회(재생에너지 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RE100 이행 지원방안을 2021년 시행하겠다고 밝히고, 이를 위한 법·제도 정비를 2020년 안에 끝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간 국내에서는 재생에너지를 단독으로 구매할 수 없어 RE100 캠페인에 공식 참여 하고 있는 국내 기업이 없었다. 한국전력이 판매하는 전력은 발전원별로 구분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도가 도입되면 원하는 기업·기관이 재생에너지 구매를 인정받을 수 있다. 이번에 정부가 RE100 인정을 위해 녹색요금제와 제삼자 PPA, 발전사 지분참 여, 재생에너지 설비 자체 건설 등 이행방안을 마련하면서 국내 기업도 RE100 캠페인 에 참여할 제도가 확보됐다. 2014년 RE100이 처음 소개되었을 때, 100% 재생에너지 운영이 가능하다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일부 기업들이 합류로 시작한 RE100은 현재 광범위한 기후 운동 이 되었다. RE100 캠페인을 소개한 이유는 기업의 RE100 참여가 탈탄소사회로의 전 환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는 만큼, 국내 기업 및 기관이 모두 넷제로에 동참하길 기대해본다. 국내 기업도 RE100 #기후대응원칙 #기후정의 #RE100 #재생에너지 #PPA 애플과 구글 RE100,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다09.22 저는 ‘RE100’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RE100은 기업이 생산이나 서비스를 하는데 필요한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이자 캠페인입니다. 김유진의 '그 날'
  • 27. 왜 '그 날'인가요? 그 날 053052 2. 기후위기 원칙과 합의 I임수현의 기후위기 기록 2020년 2월 10일 일본 경제산업성 오염수처리대책위원회 전문가 소위원회는 일본 정 부에 방사능 오염수 처리에 대한 최종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보고서에는 약 120만t에 달 하는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권고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일본은 오염수를 펌프로 끌어올려 ‘일부’ 방사성 물질을 걸러낸 뒤 원전 부지 내 물탱크 에 보관 중인 상황인데, 물탱크가 2022년 8월에 포화상태(약 137만 톤)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일본 정부는 그 후속처리 방안을 고민해왔다. 2020년 3월 26일 일본 국무조정실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대응 관계부처 TF' 회 의를 개최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분 안 검토와 관련한 내용을 공유하기 위해 관계부 처 간 대응 체계를 점검했고, 이후 일본 정부는 4월 6일과 13일, 5월 11일, 6월 30일, 7월 17일 총 다섯 차례 공청회를 열면서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 방류 수순을 밟고 있다. 일본의 새 총리로 유력시되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020년 9월 2일 집권 자민당 총재 경선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에서 '다음 정권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해결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늦어도 내년 중엔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실행에 옮길 것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2020 원자력 발전소에서 우라늄을 채광, 정련 과정을 거쳐 핵발전소를 운영, 폐기하고 사용 후 핵연료 처분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1KWh당 66g이 배출되며, 이는 재생에너지 발전 보다 훨씬 높은 양이다. 더군다나 ‘안전’이라는 측면에서 핵발전은 결코 기후위기의 해 법이 될 수 없다. 우리는 2011년 후쿠시마 사고를 통해 원전이 되돌릴 수 없는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 는 것을 확인하였다. 10만 년 이상을 안전하게 관리해야 할 고준위 핵폐기물은 물론 끊 임없이 배출되는 오염수에 대한 해결책도 없다. 온실가스나 핵 모두 현재와 미래의 안 전과 일상을 심각하게 위협한다.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또 다른 위기를 선택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원전은 NO, 안전은 YES #기후대응원칙 #기후정의 #원전은답이아니다 #후쿠시마오염수 #원전보다안전 일본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 방류 계획02.10 저는 ‘핵발전과 원전’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후쿠시마 오염수에서 보듯이 원전은 결코 안전하지 않습니다. 지속가능성이라는 기준에서 볼 때 기후위기 대응 방안이 되어서도 안 됩니다. 임수현의 '그 날'
  • 28. 왜 '그 날'인가요? 그 날 055054 2. 기후위기 원칙과 합의 I최희진의 기후위기 기록 2020년 7월 24일, 박근혜 정부에서부터 수립되었던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의 재수립 이 필요하다는 시민사회의 요구에서 시작된 공론화의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날 재검토 위원회는 “경주지역 의견수렴 결과 맥스터 건설 찬성에 81.4%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즉, 맥스터 건설이 결정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장에서 울산시민들은 “지역공론화를 수용할 수 없으며 엉터리 공론화 무효를 요구한다”면서 이의를 제기했다. 이 공론화에서 지역과 시민사회는 배제된 상태로 시작되었다. 방사선비상계획구역에 100만 명의 울산시민이 거주하는데도 불구하고 맥스터 증설 여부를 묻는 의견수렴 대 상에서 제외되었다. 또한,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 협력업체 직원으로 시민참여단을 모집하였다는 정황들이 드러나고 숙의 자료집은 객관성이 없으며, 시민참여단 선정이 불공정하며, 설문조사 문항까지 엉망이었다.’며 시민들은 의혹을 제기하였다. 울산주민 투표운동본부는 “울산시장과 기초자치단체장은 지역공론화 수용 불가 입장을 표명하 고, 울산시민의 안전을 확보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울산 지역 곳곳에서 무효 선 언 운동을 하고 있고, 청와대 청원도 실시하였다. 2020 원자력 발전은 다른 발전에 비해 밤, 낮, 계절에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전력을 수급할 수 있어 전기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은 원전 밀집 국가 세계 1위이기 때문에 후쿠시마 원전 사고처럼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나 안전사고로 발전소가 폭발하게 된다면 심각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모든 원전을 오늘 당장 멈추자는 것이 아니다. 먼저 노후한 원전을 점차 없애고, 새로운 원전은 더 건설 하지 않아야 한다. 동시에 원자력을 대체할만한 재생에너지에 투자하고, 차츰 늘려가 야 한다. 사실 원전 가동을 당장 중단해도 모든 문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10만 년 이상 영 구 격리해야 하는 핵폐기물을 보관할 처분장을 확보한 나라는 아직 없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나라에는 매년 750t의 핵폐기물이 발생하는데, 임시저장시설만 늘 리고 있다. 도대체 우리는 언제까지 임시저장시설만 늘리고 살 것인가? 당장 처리능력 도 없으면서 입지 지역과 미래세대에 위험과 불안을 떠넘기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묻고 싶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2기의 영구정지된 원전 이외에 24기의 원전이 가동 중 이고, 2기가 신규 건설 중이다. 가동 연한대로라면 2080년이 지나야 탈핵이 가능하다. 이제는 원자력발전소로 인해 발생한 사용후핵폐기물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정하 는 것이 중요하다. 사용후핵폐기물 처리 방안도 없으면서 #기후대응원칙 #국내정책 #탈핵탈원전 #사용후핵폐기물 #맥스터증설 울산 시민 맥스터 증설 반대07.24 저도 ‘핵발전과 원전’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담보로 하는 핵발전은 정의롭지 않습니다. 최희진의 '그 날'
  • 29. 왜 '그 날'인가요? 그 날 057056 2. 기후위기 원칙과 합의 I김수정의 기후위기 기록 2020년 1월 20일 국가별 중앙은행의 협력기구인 국제결제은행(BIS)은 「기후변화 시대 의 중앙은행과 금융안정」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극심한 기후와 자연재해는 단기간의 식료품 가격을 급등시킬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생산성 악화는 인플레이션과 스태그플레이션 등을 유발해 국제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기후변화로 인해 나타나는 자연재해가 잦아지게 되면서 각국의 중앙은행과 금 융기관, 기업, 가정의 경제적 비용과 재정적 손실이 증가하리라 예측했다. 또한 ‘기후변 화는 자연생태계와 시민사회를 위협할 뿐 아니라 화폐와 금융의 안정성까지 흔들어 금 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기후변화로 인한 금융위기의 가능성을 ‘그린스 완’이라 규정했다. 발생 가능성이 극히 낮지만, 한 번 발생하면 엄청난 타격을 주는 '블랙스완'에 비교해 기 후변화로 인한 경제·금융위기 가능성을 '그린스완'​이라고 명명한 것이다. ‘그린스완’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미래에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는 확실성이 존재하고 앞서 발생한 금 융위기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국제결제은행(BIS)은 기후 변화에 따른 위험을 평가하고, 기후관련 규제를 개발·개선하는 것은 필수적이지만 현재 대책으로 논의되고 있는 글로벌 탄소세 부과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0 우리는 2020년 코로나19로 일상이 멈추고, 경제가 위축되는 경험을 하고 있다. 2020 년 5월 13일에 발표된 「그린스완 2-기후변화와 코로나19(Green Swan 2 – Climate change and Covid-19)」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정책 관점에서 코로나19와 기후변화의 위험요소는 같다. 실물과 금융 모두에 비슷하게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며 경기 침체를 야기한다. 둘 다 생태계 변화와 관련이 깊고, 막대한 손실을 초래하며, 사람의 생명에 도 지장을 준다는 점 또한 공통점이며, 국제공조로 이를 예방하는 노력이 필수적이다. BIS 보고서가 주는 시사점은 기후위기로 인한 위험은 예측이 어렵지만, 반드시 실현된 다는 것, 그리고 그전에 왔던 어떤 금융위기보다 강력할 것이며, 인간과 환경, 생태계 에 직접적이며 돌이킬 수 없는 위험이 될 것이라는데 있다. 또한, 현세대를 넘어 미래 에 이용할 수 있는 자원과 기회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결정적이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보다 더 큰 위험이 온다. 기후위기이다. 우리는 코로나19로 시작된 위기에서 교 훈을 얻어야 한다. 위기를 낭비해선 안 된다. 위기를 낭비하지 마라 #기후위기개념 #시야의비극 #그린스완 #확실한위험 #코로나보다더큰위기 BIS의 경고, 블랙스완을 넘어 '그린스완' 온다01.20 저는 ‘기후위기=그린스완’이라는 개념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기후위기는 예측이 어렵지만, 반드시 실현되고, 그전에 왔던 어떤 금융위기보다 강력하고, 인간과 생태 계에 직접적이며 돌이킬 수 없는 위험이 될 것입니다. 또한, 현세대를 넘어 미래에 막 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김수정의 '그 날'
  • 30. 왜 '그 날'인가요? 그 날 059058 2. 기후위기 원칙과 합의 I박소연의 기후위기 기록 2008년 10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엔환경계획(UNEP)은 총회에서 ‘그린뉴딜이 미 래 성장 기조’라고 평가하며 환경 분야에 대한 투자 활성화를 강조했다. 이후 UNEP 가 2009년 3월 발간한 『글로벌 그린뉴딜 정책 보고서(Global Green New Deal, Policy Brief)』에 따르면 세계는 세대에 걸쳐 최악의 금융 및 경제위기에 처해있으며 기후변화, 환경 악화, 빈곤을 해결할 경제와 고용 대안으로 GGND(Global Green New Deal, 글로 벌 그린뉴딜)를 제안한다. 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는 최악의 재정 위기 상황에서 단기적으로는 세계 경제 부 흥, 일자리 보전 및 창출, 취약계층 보호를 달성하고, 중기적으로는 지속가능한 성장과 함께 MDGs 목표를 달성해야 하며, 특히 2025년까지 극심한 빈곤을 종식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또한, 지속 가능 사회의 가장 큰 위협이 되는 탄소 배출과 생태계 파괴를 반 드시 줄여야 함을 강조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운송(교통)과 건물 에 너지효율 개선, 깨끗한 물, 숲, 토양, 산호초 보전을 담은 생태 인프라 보전과 지속 가능 한 농업에 투자할 것을 제안한다. 2008 그린뉴딜은 2007년 칼럼니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먼의 저서 『코드 그린』에서 처음 언 급됐다. 그는 1929년 대공황기에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이 추진한 '뉴딜'(New Deal, '새 로운 합의') 정책을 언급하면서 전 세계 기후위기와 낙후된 미국의 인프라 개선을 위 해 '그린뉴딜'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린뉴딜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녹색 일 자리를 늘리고, 신산업도 육성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후 2008년 오바마 미국 대선후보가 그린뉴딜을 핵심공약으로 제시했고, 2009년 유엔환경계획(UNEP)에서 『글로벌 그린뉴딜 정책 보고서』를 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 이명박 대선후보가 ' 저탄소 녹색성장'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취임 직후, 한국형 그린뉴딜 정책으로 '4대강 사업'을 추진했다. MB정부가 ’녹색성장‘ 이름으로 추진한 4대강 사업은 유례없는 예산 낭비로 평가받고 있고, 녹색이란 이름으로 국토를 파괴하고, 수질을 악화시킨 것으로 비판받는다. 다시 그린뉴딜 열풍이 불고 있다. 그린뉴딜이 탄소 기반사회에 대한 비판과 자성에서 비롯되었고, 최우선목표가 탄소배출과 경제적·사회적 불평등을 줄이는 데 있어야 한 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저 경제부흥책의 일환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상 황을 타개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거라면 green, new, deal 모두 없는 것과 다름 없다. 그린뉴딜의 목표는 불평등 해소와 탈탄소사회로의 전환이어야 한다 #기후대응개념 #유엔환경계획 #녹색성장 #그린워싱 #그린뉴딜 유엔환경계획, 경제위기와 환경 위기 대안으로 그린뉴딜 제안10월 저는 ‘그린뉴딜’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그린뉴딜의 최우선목표는 탄소배출과 불평등을 줄이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저 경제부흥책의 일환으로, 경기 침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거라면 green, new, deal 모두 없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박소연의 '그 날'
  • 31. 왜 '그 날'인가요? 그 날 061060 2. 기후위기 원칙과 합의 I김현서의 기후위기 기록 지구온난화가 국제적으로 심각한 문제임을 인식한 세계 정상들이 1992년 브라질 리우 에 모여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화석연료 사용을 제한하자는 원칙을 정해 매년 당사국 총 회를 열기로 했다. 이후 1997년 12월 일본 교토에서 개최된 기후변화협약 제3차 당사국 총회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0년 기준으로 5.2% 줄이기로 하는 교토의정서를 최초로 채택했다. 교토의정서는 지구온난화 규제 및 방지를 위한 국제협약인 UN 기후변화협약 을 변형하여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다루고 있는 국제협약으로 온실가스-이산화탄소, 메 탄, 아산화질소, 과불화탄소, 수소불화탄소, 육불화황-를 감축하기로 합의하였다. 교토의정서는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규정하였으며 의무이행 대상국은 오스 트레일리아, 캐나다, 미국, 일본 등 38개국이다. 선진국의 감축 이행 목표를 확보하기 위 해 공공이행제도, 청정개발체제, 배출권거래제도 등의 신축성체제를 도입하기도 했는 데 이를 교토 메커니즘이라고 부른다. 이와 같이 교토의정서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선진 국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수치 목표를 최초로 선언하고, 교토 매커니즘을 통해 시장원리 를 적용한 온실가스 감축 국제제도를 도입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하지만 교토 의정서는 당시 온실가스 배출량이 높은 중국, 미국, 인도, 러시아 등 주요 온실가스 배출 국가들이 교토의정서 2차 공약기간에는 불참하기로 하여 지속가능 여부가 불확실해졌 다는 한계를 남겼다. 1997 온실가스의 감축 목표와 일정, 개발도상국의 참여 문제로 국가 간, 선진국·개발도상국 간의 의견 차이로 심한 대립을 겪기도 했지만, 교토의정서는 2005년 2월 16일 공식 발 효되었다. 그러나 온실가스 최대 배출인 미국이 불참하고, 캐나다가 제1 공약 기간 후 의정서에서 탈퇴하면서 한계가 분명해졌고, 이후 2015년 12월 12일에 새로운 기후체 제인 파리협정이 채택되었다. 교토의정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감축에 ‘국제 배출거래권’을 이용한 시장개념을 도 입하여 탄소배출권 거래제도를 시행하였다. 이는 목표치보다 많은 양의 온실가스를 감축한 나라가 목표치보다 적은 양의 온실가스를 감축한 나라에 온실가스 배출 권리 를 상품처럼 사고파는 것이다. 또 최대치까지 온실가스를 줄여 자국 내에서 더 이상 감 축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면 선진국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나라에 투자해 그 나라가 얻은 감축량의 일정 부분을 자국의 감축 실 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했다. 하지만 감축 의무를 가진 선진국이 감축 의무가 없는 개발도상국에 공장을 세우면서 지구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에는 기여하지 못했다. 교토의정서의 탄소배출권 거래제도 시행 #국제협약 #의무이행당사국 #교토의정서 #배출권거래제 #온실가스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규정한 교토의정서12.11 저는 ‘교토의정서’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교토의정서는 구속력 있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수치 목표를 최초로 선언하고, 교토 매커니즘을 통해 시장원리를 적용한 온실가스 감축 국제제도를 도입했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김현서의 '그 날'
  • 32. 왜 '그 날'인가요? 그 날 063062 2. 기후위기 원칙과 합의 I양의정의 기후위기 기록 파리기후변화협약(이하 파리협정)은 2015년 파리에서 열린 21차 UN 기후변화협약 당 사국총회에서 195개국이 체결한 협정으로 2020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하기 위 한 협약이며, 파리 협정 당사국 모두가 감축 목표를 지켜야 하는 구속력*이 있는 국제 협 약이다. 파리협정은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2℃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 하고, 1.5℃로 제한하기 위한 노력을 국제사회 공동 장기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협 약 당사국들은 최선을 다해 기후변화라는 전 세계적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지구 온도 상승을 1.5℃ 이하로 억제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 파리협정은 전 세계 국가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각 국가가 ' 자발적으로' 정하는 '국가결정기여(NDC)'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또 국가별 온실가 스 감축량은 각국이 제출한 자발적 감축목표(INDC)를 그대로 인정하되 2020년부터 5 년마다 상향된 목표를 제출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정기적인 이행 상황 및 달성 경과보 고를 의무화하고, 이를 점검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종합적 이행 점검 시스템을 도입해 2023년에 최초로 실시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195개 당사국은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파리협정의 성 공이 곧 기후위기 대응의 성공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그러나 각국의 기여방안 제출도 자발성에 맡기고, 이행도 각국이 국내적으로 노력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국제법적 구속 력은 부여하지 못했고, 화석연료 퇴출 시점도 합의하지 못했다. 2015 2020년 교토의정서가 완료되고 2021년에 파리협정에 의한 신기후체제가 출범한다. 각국은 올해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새롭게 설정하고, 2050년까지의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2050 LEDS)과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각 국가가 '자발적으로' 정하는 '국가 결정기여(NDC)'를 내년까지 제출해야 한다. 미국은 2030년까지 26~28% 절대량 감축을 약속했고, 유럽연합은 2030년까지 절 대량 40% 감축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한국은 2030년의 목표연도 배출전망치 대비 (BAU) 37% 감축 목표를 제출했다. 숫자만 보면 높은 감축 목표인 것으로 보이지만, 미 국이나 유럽연합이 특정 연도를 기준으로 줄이겠다고 한 절대 감축 목표량을 제시한 반면, 우리나라는 지금과 같은 증가 추이로 예측되는 양(BAU: 현행 정책 이외에 추가 적인 온실가스 감축 조처를 하지 않는 경우를 가정한 미래 배출량 전망치)에서 37%를 줄이겠다는 목표량을 제시하고 있다. 유럽연합이 1990년 대비 최소 40%를 감축하겠 다는 목표를 수립한 것에 반해, 우리나라의 감축목표는 1990년 절대량을 기준으로 봤 을 때 오히려 81% 더 배출하는 수치와 같다. 사실상 감축목표라기보다 추가 배출목표 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 이유다. 자발성에 맡긴 각국의 NDC를 취합한 결과, 이를 모두 지켜도 지구 온도는 2.6℃~3℃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한국은 화석연료 연소 기준으로 세계 10위 안에 드는 온실 가스 다배출 국가이며, 기후악당 국가이다. 그런데도 한국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은 여 전히 매우 미흡하다. 8년도 채 남지 않은 탄소 예산을 고려하면서 2050 배출제로를 위한 감축 목표를 재설정해야 한다. 한국, 기후위기 대응 수준 매우 불충분Highly Insufficient #국제협약 #교토의정서 #NDC #BAU #파리기후협약 파리기후변화협약 Paris Climate Change Accord12.12 저는 ‘파리기후협약’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파리기후협약은 2020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하기 위한 협약이며, 파리 협정 당사국 모두가 감축 목표를 지켜야 하는 구속력이 있는 국제 협약입니다. 한국은 화석연료 연소 기준으로 세계 10위 안에 드는 온실가스 다배출 국가이며, 기후악당 국가입니다. 감축 목표를 책임감 있게 재설 정해야 합니다. 양의정의 '그 날' * 2020년 1월 26일 민간 국제 기후정책 분석기관 '기후행동추적'(CAT)이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국제 기후변 화 대응 수준은 중국, 일본, 칠레, 아랍에미리트(UAE) 등과 함께 '매우 불충분'(Highly Insufficient) 등급(총 6등급 중 5등급에 해당)이었다. 한편, 지난해 11월 파리협약을 탈퇴한 미국은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함께 최저 등급을 받았다. * 파리협정의 구속력은 NDC의 내용을 규정하고, 의무를 부과하는 것이 아니라 NDC 제출 및 점검 등 관련 절차에 일정한 구속력을 부여하는 것
  • 33. 왜 '그 날'인가요? 그 날 065064 2. 기후위기 원칙과 합의 I김서현의 기후위기 기록 2018년 10월 8일은 같은 달 1일부터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48차 IPCC 총회에서 지구온 난화 1.5℃ 특별보고서가 만장일치로 승인된 날이다. 기후변화와 관련된 전 지구적 위험 을 평가하고 국제적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설립된 유엔 산하 기후변화 정부 간 협의체 인 IPCC는 지구온난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100년까지 지구 평균온도 상승 폭을 1.5℃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는 ‘1.5℃ 특별보고서’를 채택했다. 1.5℃ 보고서는 2015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COP21)에서 파리협 정 채택 당시 요청한 보고서로, 지구 평균기온의 상승 폭을 산업혁명 이전 대비 1.5℃로 제한하기 위한 온실가스 배출경로, 2℃와 비교한 1.5℃ 온난화 영향 등을 과학적으로 분 석한 내용이 담긴다. IPCC는 기후변화와 그 영향 및 대응 정책에 관한 평가보고서 작성을 목적으로 세계기상 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1988년 공동 설립한 국제기구이다. 한국을 비롯 해 모두 195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다섯 차례 평가보고서가 작 성되었다. 2018 산업화 이전 대비 현재 지구 평균온도는 약 1℃ 상승했고, 현재 속도로 지구온난화가 지속하면 2030~2052년 사이에 기온상승 폭이 1.5℃에 도달한다. 지구 평균온도 상승 을 1.5℃로 제한할 경우, 2℃ 상승보다 세계 해수면 상승은 10cm 더 낮아지고, 여름철 북극해 얼음이 모두 녹을 가능성은 100년에 한 번에서 10년에 한 번으로 낮아지는 등 확연한 차이가 있다. 1.5℃ 제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 이산화탄소 순 배 출량이 2030년까지 2010년 대비 약 45% 감소하고, 2050년에는 ‘순 제로’에 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국제 협력이 필수적이다. IPCC 1.5℃ 특별보고서에 관한 내용을 알게 되었을 때, 앞으로 지구의 기온이 0.5℃ 이 상이라도 높아지면 지구온난화로 인한 피해가 심각할 것이라는 사실이 충격이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약 8년밖에 남지 않은 것이 기 때문에, 현 상황의 심각성과 다가올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어 ‘그날’로 정했다. 인류를 지키는 선 1.5℃, 8년 남았다 #국제협약 #IPCC #1.5 #탄소예산 #넷제로 IPCC 1.5℃ 특별보고서 채택10.08 저는 ‘1.5℃ 특별보고서’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인류의 생존을 위해선 지구 온도 상승 1.5℃ 제한이라는 명확한 기준이 있습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선 전 세계 이산화탄소 순 배출량이 2030년까지 2010년 대비 약 45% 감소하고, 2050년에는 ‘순제로’를 달성해야 한다는 지침도 분명히 나와 있고요. 더 무엇이 필요한가요? 김서현의 '그 날'
  • 34. 3장 기후위기 대응 - 해외 정책 및 사례 "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다른 나라들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요? ” 독일 탈원전 선언 독일 탈석탄법 덴마크 기후법 파리를 위한 선언 EU 탄소국경세 EU 정의로운 전환 EU 재생에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