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글로벌경기 긴급진단
경제연구소장 좌담회 HY-300 3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
강태영 포스코경영연구소장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장
김주형 LG경제연구원장
진행: 서양원 매일경제신문 경제부장
다소 잠잠했던 유로존 사태가 이달 들어 다시 소용돌이치고 있다. 위기의 진원지는 그
리스다. 일각에서는 총선이 시리자 승리로 끝나면 그렉시트(Grexitㆍ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일사천리로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 시그널
이 점점 강해지는가 하면 미국 경기의 회복세도 주춤하다는 분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에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글로벌 경제상황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우리나라가 선택할 전략은 무엇인지에 대해…
3. 글로벌경기 긴급진단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경제연구소장 좌담회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
HY-300 3
강태영 포스코경영연구소장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장
김주형 LG경제연구원장
진행: 서양원 매일경제신문 경제부장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
▶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그리스가 벼랑 끝 협상전략을 펴는 것 같다. 협상 과정 자체는 북한과의
대화처럼 힘겨루기 양상을 보일 것이다.
▶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는 실익이 없지만 결정권자는 정치인이다.
정치인은 탈퇴라는 유혹을 떨치기 어렵다. 그리스 국민은 탈퇴를 하면 구조조정에 대한 압력에서 벗어
나고 임금 삭감이라는 고통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착각을 하고 있다.
▶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장=유로존 탈퇴 확률은 20% 이하로 생각된다. 어느 누구도 탈퇴를 원치 않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가 감당해야 할 경제적 손실이 너무 크고 유로존 탈퇴 시 첫해에 그리스 GDP는
40~5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 김주형 LG경제연구원장=그리스 좌파연합이나 그리스 국민들은 구제 금융에 요구되는 과도한 긴축에
반발하는 것이지 탈퇴를 원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유럽 국가들은 그리스 문제가 유로존에 미치는
충격이 어느 정도일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그리스 탈퇴를 방치할 상황은 아니다.
4. 글로벌경기 긴급진단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경제연구소장 좌담회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
HY-300 3
강태영 포스코경영연구소장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장
김주형 LG경제연구원장
진행: 서양원 매일경제신문 경제부장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
5. 글로벌경기 긴급진단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경제연구소장 좌담회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
강태영 포스코경영연구소장
HY-300 3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장
김주형 LG경제연구원장
진행: 서양원 매일경제신문 경제부장
-유로존 사태는 어떤 식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나. 해법은.
▶강태영 포스코경영연구소장=그리스가 질서 있게 탈퇴할 확률은 50%로 본다. 질서 있는 유로존
탈퇴 시 불안요인이 시장에 선반영돼 있어 위기 전이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하지만 무질서한 탈퇴
시나리오에선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에 버금가는 글로벌 신용경색과 더블딥을 낳을 확률이
높다. 유럽 은행 간 대규모 부채가 역내 금융망을 타고 독일 프랑스로 확산될 여지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김주현 원장=그리스가 어떤 선택을 할지 몰라도 결정을 끝내면 나름대로 구조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위기의 반복이다. 유로존 체제가 출범하면서 북유럽 국가는 경상수지가 지속적으로 흑자를 보인
반면 남유럽 국가는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나.
▶강 소장=질서 있는 탈퇴를 하더라도 원화값은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 연평균 1110원대에서 1160원대
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원자재값이 상승할 수 있는 대목이다. 만약 무질서한 탈퇴가 이뤄진다면 더욱
심각할 것이다.
▶김주현 원장=탈퇴한다면 유럽은 충격이 클 것이다. 이에 반해 탈퇴하지 않는다면 긴축재정 협약을 이행
해야 한다. 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을 현 100%에서 80%로 낮추는 긴축재정 계획이다. 이는 유로존이
전체적으로 미약한 성장을 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진다.
▶현 원장=기회도 있다.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나라들은 대체효과에 따라 이런 기회를 활용할 수 있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6. 글로벌경기 긴급진단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경제연구소장 좌담회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
강태영 포스코경영연구소장
HY-300 3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장
◆ 중국, 시진핑 집권 첫해경제둔화 놔두지 않을것 김주형 LG경제연구원장
진행: 서양원 매일경제신문 경제부장
-중국이 올해 목표로 제시한 '7.5% 성장'을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강 소장=중국 수출이 유럽에 의존하고 있고 우리는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우려의 목소
리가 있다. 하지만 경착륙 가능성은 크지 않다. 중국 정부가 목표를 7.5%로 낮췄지만 대다수
투자은행(IB)은 8%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경기는 상당히 둔화될 수 있다.
▶김 원장=나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금껏 중국이 5개년 계획을 시행하는 동안 한 번도
목표치를 하회한 적이 없다.
▶정 소장=올해 들어 유럽에 대한 중국 수출이 4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상황이 당분간
개선되기 힘들어 감소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문제는 중국이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한국 경제가 종전대로 수출을 통한 성장을 지속하기는 어려울것이다.
▶현 원장=작년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에 비해 19% 증가했는데 올해 1분기에는 작년 같은 분기 대비 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중국에서 0.7%밖에 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 쇼크가 발생한다면 중국 내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경제 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에서 올 것이다.
-우려하는 중국 쇼크가 발발할 것으로 보나.
▶김 원장=요즘 달라지는 것 중 하나는 중국 성장률에서 순수출 기여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중부와 동북 3성은 수출보다 내수와 투자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내륙 지방에선 여전히 임금이 낮기
때문에 대체 여력도 큰 편이다. 올해는 시진핑 부주석이 후진타오 주석 뒤를 이어 임기 첫해를 맞는
만큼 경제 하락을 묵과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7. 글로벌경기 긴급진단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경제연구소장 좌담회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
강태영 포스코경영연구소장
HY-300 3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장
김주형 LG경제연구원장
진행: 서양원 매일경제신문 경제부장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더뎌져서 불안한데.
▶김주현 원장=미국 경기가 생각한 것만큼 빠른 속도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지만 차분하게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IMF에서도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을 1.8%에서 2.1%로 높였다. 국내 소비가 살아
나고 있고 고용률이 상승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현 원장=일부 IB들은 미국 경제가 2.4%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경기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다.
문제점도 있다. 미국 역시 EU 충격이라는 복병을 맞을 수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저금리를 통해 투입한
자금보다 회복세가 더딘 점이다. 어떤 유인이 다른 변화를 초래하는 승수효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는 것
이 문제다.
▶김주형 원장=올해 들어 소비와 생산이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경기도 하락세가 멈추는
모습이다. 미국은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제는 미국 역시 유럽과
중국 등 글로벌 경기 둔화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 예정대로 올해 말로 감세와 비상 실업수당
지급이 종료되면, 이에 따른 신뢰저하 우려가 남아 있다.
▶강 소장=산업적으로는 긍정적이다. 진흙이 쌓여 만들어진 퇴적암 셰일층에 존재하는 천연가스인 셰일
가스(Shale Gas) 덕분에 미국이 에너지 혁명을 맞고 있다. 셰일가스 매장량은 중국이 미국보다 많지만
가장 먼저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는 곳은 바로 미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