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와 여성건강 -2003건강워크샵
사례발표3
심현정 (대구 녹색소비자 연대)
세계보건기구는 1986년 오타와에서 열린 건강증진에 관한 제1차 국제회의에서 건강증진을
‘사람들이 건강에 대한 관리 능력을 높이고 자신의 건강을 향상시킬수 있게 하는 과정’으로
정의하고 있다.
건강보조 식품의 괄목한 성장은 일반인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주위에서 보면 인간의 평균 수명은 늘어났지만, 만성질환자들이 의외로 많다. 건강이라는
것이 단지 수명의 연장으로 바라봐야 할 문제가 아니라 삶에 있어서 얼마나 질적인 삶을,
살았는가의 문제로 봐야 할 것이다.
요즘 금연등 건강에 대한 바람이 불기는 한다. 가만히 들여다 보면 지금 일고 있는 건강바
람이 긍정적인 면도 많지만 상업자본과 결합한 소비주의를 조장한다든지 아니면, 의료나
약에 굉장히 의존하는 면도 적지 않다. 건강에서의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셀프케어 자신
의 돌봄이 아닌가 한다.
이 말은 일상에서의 생활습관이 건강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결국 안전한 먹거리, 적당한 수
면,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할 것이다.
여기에 환경문제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날로 증대 되면서, 과학전문지인 사이언스에 의한
면 전세계적으로 대기오염에 의한 사망자가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보다 더 많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결국 환경과 건강의 문제는 사회적 영역의 개선과 개인 차원의 노력이
같이 가야지만 지켜질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지구시장화에 따른 날고 심각해지는 환경문제의 이면에는 자원의 효율적 개발이라는 명분과
단일체계에 의한 유통시스템으로 인해 지역단위의 자립적 경제와 생활 양식이 붕괴 되고 있
다. 이런 삶에 터전에 대한 파괴는 환경적으로 민감한 여성과 어린이들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
지역사회와 여성건강이라는 문제는 단지 의료의 문제가 아니라 도시계획, 지역보건, 삶의
양식등 총체적 문제로 접근해야 여성의 눈과 손으로 지역을 건강한 삶의 터전으로 바꾸어갈
수 있으며, 건강한 지역사회야 말로 여성자신의 건강을 지킬수 있는 긴밀한 관계에 있다.
대구 녹색소비자 연대에서는 E.H.S운동을 통해 지역사회를 건강하게 하기 위한 몇가지 실
험들을 했다. 아직 큰 성과는 없지만 지금도 진행중이고, 앞으로도 진행될 몇가지 사례를
통해 여성성의 관점에서 지역사회의 건강 담론을 풀어가고자 한다.
2.
1. 새로운 관점(건강)에서도시를 디자인해나가는 주체로써의 여성
이제까지 지역은 오직 성장의 일념으로 도시를 만들어 갔다..결과 지역사회는 인간이 지속
가능하게 살아갈 수 없는 도시로 전략했고, 지역사회를 친환경적이고 생명적 관점에서 치유
하고 일구어 나갈 새로운 역할자로서 여성이 요청된다.
대구 지하철 참사를 보더라도 도시에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산다는 것은 우리에게 새로운 패
러다임 삶의 방식을 요구한다. 사건을 놓고 많은 말들이 오고 갔지만 여성적 관점에서 볼
때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삶이 얼마나 기계문명의 맹신 위에 위험을 안고 살아가는지를 경
고하며, 인간과 자연이 서로 소통되고 공존할 수 있는 삶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자동차,
지하철등 교통체계가 아닌 녹색교통으로 도시를 새롭게 만들어 가야 한다.
성장이 아니라 성장의 그늘을 치유하고, 여성성의 입장에서 지역의 교통문제를 바라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3년째 운영되고 있는 ‘생명의 거리를 위한 어머니
모임’은 차 중심의 도로에서 거리의 민주주의를 이야기하고 있다. 자동차는 20세기 문명의
대표적 상징물이다. 대기오염, 지구온난화의 주역이라는 환경문제로 발생되는 아토피, 천식,
각종 호흡기 질환등의 문제는 제처 놓고도 교통사고 사망률 세계 1위라는 오명은 차 중심
의 문화가 얼마나 건강한 삶을 파괴해 왔는지를 알 수 있다.
남성중심적인 차중심의 도로가 아니라 걷고 싶은 도시, 자전거 인라인이 도로에서 마음껏
달릴수 있고 대안적 교통수단으로 거리에서 공존할 수 있는 여성의 눈으로 도시를 안전하고
건강하게 디자인해 가야 한다.
2. 여성의 건강권의 관점에서 본 지역사회 출산 문화와 육아문제
오늘날 여성들이 자신있게 성 평등을 주장하며, 사회의 동등한 주역으로 이만큼이라도 자리
매김한 뒤에 피임, 낙태, 출산기술, 생식기술과 같은 의학기술의 대중화가 있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런 의료테크놀리지의 발달은 출산 과정에서 여성이 자신의 몸에 대한 통제권을 상
실당하고, 의료행위의 과도한 개입으로 말미함아 여성의 몸은 오히려 대상화 되어 버렸다.
제왕절개는 의료행위가 출산과정에 개입되는 대표적 형태라 할 것인데,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집계한 우리나라 제왕절개율은 1999년 세계최고 기록인 43%에 이른다. 최근 조금 수치가
낮아 지긴했지만 여전히 비정상적으로 높은 출산율이다. 제왕절개는 자연분만 보다 모성사
망율이 2-4배 높으며, 태아 사망률 역시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마취와 수술에 따른 합병증
은 5-10배가 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대구지역 제왕절개율은 36.3%로 세계보건기구
가 권고하는 10%의 무려 3배가 넘는 것이다. 최근 유행하는 산모교실이나 특수분만의 제왕
3.
절개를 감소시키고 의료서비스의개선에는 한 몫을 하고 있지만, 병원분망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는 남는다. 산모가 원하는 자연스런 출산 문화를 위해서는 병원 외의 다양한 출
산 공간이 존재해야 하는데 조산소나 모자보건센타, 보건소의 활성화가 요구되며, 1971년에
로스안젤리스에서 성립된 Feminist Women's Healt Center 나 안전하고 저렴한 비용
으로 가족 중심의 분만이 가능한 여성 중심적인 여성분만센타 같은 곳이 외국의 사례에서
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출생후 이어지는 모유수유의 경유도 10% 정도 밖에 되지 않
으니 여성과 아이들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 여성의 유방암과 모유수유는 상당
한 연관이 있으며, 아이들의 아토피나 기타 여러 가지 질병의 면역력에서도 모유수유를 한
경우와 안한 경우는 큰 차이가 있다. 녹색소비자 연대에서는 건강박람회들을 통해 지역의
모유수유 현황과 중요성에 대해 시민들에게 소개 하고 있으며, 엄마와 아이에게 친근한 병
원등 최대한 자연스러운 분만을 시도하고, 모유수유를 권장하는 병원을 알려가고 있다. 분
유업체 중심의 임산부 유아교실을 녹색살림학교의 프로그램으로 개발하여, 새로운 관점에서
의 교육을 시도 하고 있다.
3. 지역공동체 회복을 통한 여성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 시키기
초국가자본의 지역 잠식은 지역의 자립의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 살펴 보면 작은 소도시
의 경우에도 맥도날드, 베스킨라빈스등이 지역의 전통적 먹을거리 문화를 대신해 새로운 젊
은 소비층의 입맛을 점령하고 있다. 소비문화에서도 전통재래시장을 대신하여 초국가 기업
의유통업체가 자리를 잡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경제는 어려워지고 서민들의 삶은 피
폐해 질 수밖에 없다. 부의 불균등 집중화가 인해 삶의 질은 위협받고 있다.
대안으로 지역화폐 운동과 생협운동을 찾아 볼수 있다. 지역의 자립과 협동에 근거한 지역
화폐운동과 농민과 도시 소비자의 직접적 관계 맺음을 통해 운영되는 생협운동은 건강한
지역경제와 건강한 먹을거리를 통한 지역사회에 긍정적 기여를 하고 있다.
건강을 지키는 요인중에는 경제적 부분과 먹을거리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환경
오염으로 야기 되는 여러 가지 여성질환과 여성질환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방암을 볼때
가상 원인은 크게 세가지로 흡연, 나쁜 식생활 습관, 화학제품이나 방사성 물질의 감염 아
니면 지나친 햇볕 노출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다 유전적인 원인이 첨가될 수
있는데.. 유럽에서도 북구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고 있는데. 먹을거리와 관련되 지리적 특
성이 나타난다. 유방암의 원인으로는 동물성 유지의 과다한 소비에 기인한다는 가설이 유방
암 발생의 지역적 통계 통해 추정할 수 있다. 생협을 통한 올바른 먹을거리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은 여성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여성의 참여로 지역사회의 변화를 만들
어 가는 것이다.
복지 사회 모텔로 주목되는 스웨덴의 경우를 보더라도 국가 중심의 운영이 결국은 비효율
로 인해 가정과 지역사회의 역할을 증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의료생협은 건강한
지역사회를 위해 대안적 의료시스템으로의 가능성을 품고 있다.
4.
이런 지역공동체에 기반한생협과 의료생협운동은 지역사회에 여성들 중심으로 운영되고 자
리매김할 수 밖에 없는 요인들이 있다. 운영원리와 근본정신이 여성성의 관점에서 볼 수 밖
에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