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룸센터 발표자료
태화샘솟는집에서 운영하는 둥지주택이라는 지원주택을 살아본 경험이 있어서 오늘 토론회의
발표자로 참석하게 된 유제식입니다.
지원주택 입주 전
저는 지원주택에 들어가기 전에는 고시원에서 3년 정도 살았습니다. 고시원에서 살면서 생활
자체가 열약하고 환경이 좋지 않았습니다. 방이 좁아 답답한 마음이 들었고 환기가 되지 않는
밀폐된 공간에 살면서 너무나 지치고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런 생활 속에선 잠을 푹 자
고 일어나도 컨디션이 매일 좋지 않았고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높아 예민해졌습니다. 이 뿐
만 아니라 사계절 감기를 달아서 내과를 갈 정도로 몸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심적으로나 육체
적으로 힘들었습니다. 다행스럽게 영구임대아파트를 7년 동안 11번을 신청한 결과 선정이 되
어 대기할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지원주택 입주하여
태화샘솟는집 사회복지사의 권유로 지원주택에 관하여 알게 되었습니다. 둥지주택은 태화샘
솟는집에서 운영하는 지원주택으로서 샘솟는집 회원분들에 주거가 불안정한 사람을 대상으로
거주 공간을 제공하는 곳입니다. 둥지주택에 들어가서 처음에는 6개월 계약을 하였고, 그 기
간이 너무 짧다는 의견을 반영해서 이후에는 1년 이상으로 연장을 시킬 수 있었습니다. 지역
은 도시 주변에 건물이 위치하고 있어서 교통이 편리하였습니다. 1년 동안 살면서 그 곳에 구
조는 다세대 원룸 또는 오피스텔이고 방 하나에 주방, 싱크대, 모든 가전제품이 풀옵션으로
제공해주었습니다. 저는 가스비만 부담하고 나머지 월세, 관리비, 수도, 전기요금은 태화샘솟
는집에서 부담해줘서 생활에 여유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심리적 육체적 건강
입주 절차를 밟고 지원주택에 입소해보니 정말 내 집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소하면서
좋았던 부분은 심적으로 여유가 생기고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해졌다는 것입니다. 고시원보다
는 생활하는 공간이 넓어져서 마음이 답답하지도 않았고 창문이 커서 환기가 잘 되는 것이 좋
았습니다. 그러다보니 건강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고시원에서 달고 있던
감기가 다 나았고 잠을 푹 자지 못해서 예민하였던 부분도 나아지면서 환경에 중요성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경제
지원주택에 입주하여 생활하면서 얻은 점은 영구임대 아파트에 입주할 때 보증금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삶에 여유가 생기니 예전에는 절대 생각하지 못했던 저축이라는 것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급한 일에 사용하는 용도로만 돈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조금
씩 모았던 돈이 지금 생활하는 곳에 보증금이 될 정도로 돈을 모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생활
제가 자립생활하기 전에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혼자 사는 것에 대
2. 해서 걱정을 하고 두렵게만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지원주택에서 경험을 해보고 살아보니 자
연스럽게 청소, 빨래 등을 터득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과금 관리와 같이 사
소한 것부터 스스로 디테일하게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전과는 다르게 어느 누구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스스로 생활할 수 있고 저만의 능력을 키워나
갈 수 있었다는 것이 좋은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회
지원주택에서 생활한 사람들끼리 모임을 통하여 서로의 생활을 공유하였습니다. 주변에서 사
회복지사나 동료지원가들이 저의 자립생활을 도와주기도 하고 지원을 해줘서 든든한 내편이
생긴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은 모임이 있어 같이 밥을 먹기도 하고 서
로 소통하면서 마음이 편해진 계기가 되었습니다.
환경
지원주택을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시켜주는 이유는 일단 들어가면 편합니다. 고시원이나 쪽방
과 같이 열악한 환경이 아니라서 좋고 일반적인 다세대 원룸이나 오피스텔과 같은 깨끗한 환
경에서 생활하다보면 여러 가지로 달라지는 부분이 생길 것입니다. 제가 공동모금회를 통해서
지원 받을 때에는 원룸에서 생활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투룸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자리의
확보가 많이 되어서 고시원에서 생활하는 사람, 쪽방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 그룹홈에서 기간
이 만료되어 거처가 불안정한 사람들의 삶이 윤택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주택을 통해서
자립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무리
지원주택이 발전되었으면 하는 부분은 아직은 지원주택이 활성화되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기가 공간의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곳에 거처가 마련이 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생활에 여유가 생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와 같이 수급권자로 사는 경우는 지원주택이란
마음의 여유가 생기게 만드는 이유가 될 수 있고 금전적으로 저축을 할 수 있어 경제적으로
불안했던 마음을 안정화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지원주택과 같이 삶
의 거처가 많이 마련되어 우리들이 자립하기 위한 중간 다리 역할을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저는 지금 영구임대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삶을 살아가다 보면 지속되는 문제
들이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문제들 중에서 일부는 혼자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혼자만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은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샘솟는집에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해결하고 있습니다. 다른 자립 생활을 하고 있
는 정신장애인들도 저와 다르지 않는 삶을 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도 지역사회
내에서 고립되지 않고 지속적인 서비스와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길 희망합니다.
저 말고도 주변에 거주할 곳을 구하지 못해서 방황하는 동료들이 많이 있습니다. 영구임대아
파트나 매입임대주택의 경쟁률이 높아진 이유도 있으나 앞서 문용훈 관장님께서 말씀하신 대
로 사회적 편견에 의해 장애인등록을 하지 못한 경우나 부모와 함께 거주하여 재산이나 소득
문제로 매입임대나 공공임대에 신청조자 해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분명 이런 일
들은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우리들의 삶을 이
해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되었을 때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