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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주관성(Intersubjective)에 대한 상호주관이성적 성찰

                                양세진(소셜이노베이션그룹대표, 행정학박사)


상호주관성에 대해서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일반적인 인식.
“우리들은 사회적인 존재로서 상호주관성을 지니며 서로 더불어 살아가면서 의사소통하게 된다.
상호주관성을 바탕으로 참여자들은 서로 대화하고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고 상처주지 않는 상
생의 언어를 통해 삶을 윤택하게 할 수 있다. 상호주관성은 주체 대 주체의 만남이며, 화자와
청자의 역할을 상호교환하면서 서로 공유된 이해를 넓혀가는 것이다.”


그런데, 과연 이 말을 통해서 우리는 ‘상호주관성’의 본질적인 의미를 정말 이해하고 있으며, 내
재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것인가?


주관이성으로서 인간이성은 의사소통적 특징을 갖는다. 주체 혼자서 유아론적으로 보편화의 문
제나 정당성의 문제를 다룰 수 없기 때문이다. 이성의 자기 실현은 대화의 의사소통적 공동체
에서만 가능하다. 이성은 본질적으로 의사소통적이며 대화적이다. 따라서 인간이성의 특징을 주
관이성을 넘어선 주관이성의 특징을 포괄하는 의사소통적 이성 혹은 상호주관적 이성으로 재규
정해야 한다. 칼오토아펠


‘타인들이 내 속에서 타인으로 구성된다는 것은 타인이 존재하는 것으로서, 그리고 그렇게 존재
하는 것으로서 나에 대해 의미와 타당성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하게 생각할 수 있는 방식이다...
모나드1)로서 타인들은, 내가 나 자신에 대해 존재하는 것과 정확히 마찬가지로 그들 자체에 대
해 존재한다. 하지만 이것은 공동체 속에서, 이미 구체적 자아이자 모나드인 나와의 결합 속에
서 존재한다....인간은 개별자로서 이미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의미를 수반하는데, 인간의 공동체
그리고 인간이라는 의미에서 나의 현존재와 모든 타인의 현존재를 객관화하면서 동등하게 세워
놓는 것을 당연히 지니는 ‘서로에 대해 상호작용하고 있음’이 포함되어 있다....이러한 상호작용
은 내가 타인을 경험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타인도 나를 타인으로 경험할 것이다...선험적 구체
성 속에서 이 상호공동체에는 그에 따라 개방된 모나드 공동체가 상응한다. 이 모나드 공동체
를 우리는 ‘선험적 상호주관성’이라 부른다.’ 후설(2009). [데카르트적 성찰], 196~198.


‘선험적 관념론은 헤겔처럼 의식을 절대화하는 내재서 철학이 결코 아니며, 인간의 경험 속에
존재자가 주어져 있음의 성격, 즉 자립성, 독자성 등을 간과하지 않는다. 선험적 관념론은 외부
세계를 인간의 형성물로 만들지 않는다....선험적 관념론의 근본사상은 존재자가 원리적으로 선
험적 주관성의 삶의 과정 속에서 구성된다는 것이다. 세속적 관념론은 존재자를 통해 존재자를
설명하려고 시도하는(하이데거) 반면, 선험적 관념론의 존재론적 세계정립은 ‘선행해-존재하는’
구성에서부터 존재의 해석을 서술한다. 왜냐하면 현상학적 환원을 통해 존재자는 자신의 선험
적 구성으로 되돌아감으로써 궁극적으로 이해할 수 있음의 지평을 획득한다.’ 후설(2009). [데카
르트적 성찰], 406~407.


1) 후설의 모나드는 창이 있는 모나드라는 점에서는 라이프니츠보다는 소통적인 성향을 갖지만, 어
   디까지나 모나드(현상학적 환원과 선험적 구성을 통해 자기 완전성과 충족성을 갖는다는 점에서)
   라는 점에서 상호주관성을 지향함에도 결국은 모나드라는 자기 한계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1 -
‘라이프니츠의 ‘모나드(monad)’는 ‘통일체 혹은 단일성’이라는 그리스어이며, 주관과 객관을 구
성하고 규정하는 ‘정신’을 의미하며 인식의 원리이며 근원이다. 라이프니치는 자신만의 철학을
위해서 전통 철학이 이야기하는 이성, 정신, 본질, 실체와 같은 개념들을 ‘모나드’에 통합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따라서 모나드는 자기 완결성과 완전성, 충족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다른 모나
드와 소통을 하지 않는다. 일명 창이 없는 모나드이다. 또한 라이프니츠의 모나드론은 반성적
숙고, 반성적 평형의 기초하고 있으며 이러한 입장은 ‘우리의 정신 안에는 감각으로부터 생겨나
지 않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경험주의의 공리를 넘어, ‘정신 그 자체와 정신의 작용을 제외
하고는 그렇다’라는 내용을 추구하는 합리주의적 접근이다.’ 코플스톤(2004). [라이프니츠-합리
론], 479~515.


칸트는 ‘초월적’이란 모든 경험을 넘어서는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경험에 선행
하면서도(즉 선험적이면서도), 오직 경험인식을 가능하도록 하는 데에만 쓰이도록 정해져 있는
어떤 것을 의미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따라서 칸트적 의미에서 ‘초월적 자아’란 그 자체가 하나
의 대상 인식의 주체가 아니라, 대상 인식을 가능하게 하는 정초적 인식, 즉 원리와 근본토대를
의미하는 것이다. 백종현(2012). [칸트 이성철학], 60~62.


‘의식의 본질은 동일성 속에 ’대립의 절대적 통일‘이 직접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의식하는
자와 의식되는 자는 본질적으로 동일하며, 개별성과 보편성이 직접적으로 통일된 것이다. 그러
나 의식하는 자와 의식되는 자의 의식은 그들과는 다른 제삼자에 대해서만 통일이라고 할 수
있을 뿐, 그 둘 자체에 대해서는 통일이라고 할 수 없다. 의식하는 자에게 의식은 ‘활동적이며
부정하는 동일성’으로 존재한다. 이 동일성은 ‘자신과는 다른 타자(의식되는 자)를 의식화하는
과정에서’ 자신 속으로 복귀하며, 의식이 타자로 이행함으로써 이 타자를 지향한다. 의식은 그
본질상 의식하는 자와 의식되는 자 양자가 지양된(aufhebung, 변증법적 지양) 상태이다...의식의
절대적 실재성은 곧 의식이 한 민족의 정신으로서 지니고 있는 총체성이기도 하다. 의식하는
자와 의식되는 자는 한 민족의 정신속에서 지양되어 있음을 인식하며, 자신들의 의식으르 하나
의 절대적인 보편적 의식으로 인식한다. 헤겔(2006). [헤겔 예나 시기 정신철학], 20~22.


‘객관적 관념론’으로 헤겔의 정신철학을 설명하고 있는 비토리오 회슬레는 헤겔의 자기의식의
변증법은 자신을 인식하는 개체들의 상보적 관계에 의해 고독한 반성을 넘어선다고 보고 있다.
자기의식은 상호 인정에 근거해서 비로소 형성된다. 그렇기 때문에 헤겔은 자아의 동일성의 근
원에 대한 물음을 자신에게 되돌아가는 자기의식의 정초를 통해서가 아니라, 자기의식내에서
다른 타자와 연결되는 매개와 만남을 통해서 자기의식으로 존재할 수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나와 너의 관계는 필연적으로 상호적인 것이며 상호주관성의 개념이 도출된다고 보았다. 회슬
레(2007). [헤겔의 체계1], 263~266.


‘자아와 타자의 관계는 공동체가 아니다. 사람 사이의 관계는 무관심한 즉자적 관계가 아니며,
서로 교환할 수 있는 두 항 사이의 상호적 관계도 아니다. 타인으로서 타인은 나로 환원될 수
없는 근원적인 외재성을 갖고 있다. 타인을 고아와 과부로 생각하면서 질서가 아주 잘 잡힌 자
비를 발명한 것보다 더 큰 위선은 없다. 정의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시작될 수 없다. 타인이란
내가 선한 사람이 되기 위한, 또는 내 심성 안에 정초된 도덕법을 구현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
다. 진정한 윤리적 행위는 나에 대해 절대적으로 외재적인 타인에 의해 촉발됨으로써 수행되는
것이다. 정의는 타자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자아와 타자의 관계의 상호 주체적 공간은 비대칭


                               - 2 -
적이다. 상호주관성은 다수성의 범주를 단순하게 자아의 정신의 영역에 적용하는 것이 아니다.
상호주관성은 비대칭적이다. 자아와 타자의 상호성과 호혜성이라는 관계속에서 이러한 상호주
관적 관계의 비대칭성이 잊혀져서는 안된다...비대칭적 상호주관성은 초월의 장소이며 무한의
세계이다.‘ 레비나스(2003). [존재에서 존재자로], 159~163.


의사소통적 일상행위에서 이루어지는 규범적 타당성 주장은 독백적으로 수행될 수 없고, 타자
와의 협력적 노력을 필요로 한다. 논증에 참여하는 참여자들은 반성적 자세에서 의사소통적 행
위를 계속하는 것이다. 상호주관성은 각자의 타당성 주장이 상호주관적으로 승인되는 한에서
정당성을 얻게 된다. 따라서 어떤 개인이 자신이 어떤 규범에 동조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성찰적
으로 숙고해 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나아가 모든 개인들이, 제각기 저마다 이러한 반
성적 숙고를 한 다음 자신의 입장을 표명해서 다수결로 결정하는 것도 충분하지 않다. 상호주
관성은 당사자들이 협력적으로 참여하는 ‘실질적인‘ 토론과 논증의 과정이다. 오직 상호주관적
협의과정을 통해서만 개인의 반성적인 숙고의 결과물이 의견합치를 이룰 수 있다. 아울러 이러
한 실질적이고 실천적인 상호토론에 의해서만 참여자들은 어떤 것에 대해서 자기 확신과 확인
을 넘어서 공동으로 확신했음을 알 수 있게 된다....‘네 의지의 준칙이 보편적 입법에 따르도록
행동하라.’는 칸트의 정언명법은 다음과 같이 재정식화될 필요가 있다.
‘반성적으로 숙고한 네 의지의 준칙이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도 타당한 것으로 규정하기 전에,
네 의지의 준칙을 다른 사람에게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의견을 듣고 상호적인 토론을 수행해야
한다. 각자가 자기 모순없이 일반법칙으로 원할 수 있기 까지 이러한 과정을 수행해야 한다.’
하버마스. 하버마스(1997). [도덕의식과 의사소통적 행위], 106~109.


자기완결적이고 자기산출적인 체계를 갖고 있는 개인들은 더 이상 어떤 공동세계도 갖지 않는
다. 각기 고유의 세계전망을 갖고서 자율적이고 자기준거적으로 작동하는 단위들 간의 성공적
인 의사소통은 불가능하다. 초월적 주체의 모나드적 활동으로부터 어떻게 상호주관적으로 공유
된 세계를 구성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후설은 이러한 상호주관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
다. 하버마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상호이해지향적 의사소통을 강조하며, 상호이해지향적 의사
소통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상호주관적으로 공유된 공동의 생활세계를 배경으로 전제해야만
한다. 따라서 후설의 타자의 자기관찰에 대한 상호관찰이라는 반성적 숙고의 나선운동은 타자
관찰과 자기관찰이 항상 각 자기자신의 관찰이라는 한계와 순환을 벗어나지 못한다. 물론 후설
은 의식하는 자아의 현상학적 환원과 선험적 구성을 통해서 타자를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하곤
있지만,    타자를 반성적으로 숙고하고 관찰하는 것을 넘어서 ‘이해하기‘ 위해서는 공통의 언어
를 가져야만 한다. 하버마스(2000). [사실성과 타당성], 392~420.


인정이론을 통해 악셀호네트는 하버마스의 의사소통적 행위이론에 타자에 대한 감정이입의 능
력과 같은 정서적 능력을 포함시켜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의사소통 행위
에 더해서 타자의 내면적인 감정을 이해하고 이입함으로 몰입할 수 있는 정서적인 능력을 가짐
으로 타자로부터 비롯되는 상호주관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호네트(2009). [정의의 타
자], 183~194.


진정한 상호주관성이란 주체가 메인가수가 되고, 타자가 백코러스로 서는 것에서 주체와 타자
가 합창을 하는 관계로 전환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주관이성의 패러다임에서 주체와 타자
가 상호의존성을 인식하는 전제위에서 상호주관이성의 패러다임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 3 -
유사상호주관성(주관성의 그림자안에서의 상호주관성) –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
는 주체의 성찰적 수고를 통해 타자와 공유할 수 있는 합의사항 도출을 지향함. (종교적
수도, 데카르트, 칸트, 헤겔, 후설 등의 철학)


                        공감, 감정이입,
                        배려, 존중, 인정
                주체                     객체



                성찰적 자아, 초월적 자아, 선험적 자아




상호주관성 1.0 – 개인의 성찰적 숙고를 통해 실천적 토론을 통해 공통의 합의 사항 도
출을 지향함. 설득력과 합리성이 강한 사람이 동의를 주도하게 됨. (선호다수결 투표 등)


                        공감, 감정이입,
                        배려, 존중, 인정
              주체                         객체




          성찰적 자아, 초월적                성찰적 자아, 초월적
           자아, 선험적 자아                 자아, 선험적 자아




상호주관성 2.0 – 전제되지 않은 입장 속에서 타자와의 실천적인 상호이해지향적인 의
사소통을 통해 서로에게 울림이 있는 공명이 일어나고, 상호이해할 수 있는 합의내용이 창
발되는 것을 지향함. (만장일치와는 다름. 합창을 통해 화음을 창발시키는 것과 유사함)



                     상호이해에 의한 창발성



                        공감, 감정이입,
                        배려, 존중, 인정
              주체                        객체



          성찰적 자아, 초월적                성찰적 자아, 초월적
           자아, 선험적 자아                 자아, 선험적 자아




                            -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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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주관성 양세진 2013

  • 1. 상호주관성(Intersubjective)에 대한 상호주관이성적 성찰 양세진(소셜이노베이션그룹대표, 행정학박사) 상호주관성에 대해서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일반적인 인식. “우리들은 사회적인 존재로서 상호주관성을 지니며 서로 더불어 살아가면서 의사소통하게 된다. 상호주관성을 바탕으로 참여자들은 서로 대화하고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고 상처주지 않는 상 생의 언어를 통해 삶을 윤택하게 할 수 있다. 상호주관성은 주체 대 주체의 만남이며, 화자와 청자의 역할을 상호교환하면서 서로 공유된 이해를 넓혀가는 것이다.” 그런데, 과연 이 말을 통해서 우리는 ‘상호주관성’의 본질적인 의미를 정말 이해하고 있으며, 내 재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것인가? 주관이성으로서 인간이성은 의사소통적 특징을 갖는다. 주체 혼자서 유아론적으로 보편화의 문 제나 정당성의 문제를 다룰 수 없기 때문이다. 이성의 자기 실현은 대화의 의사소통적 공동체 에서만 가능하다. 이성은 본질적으로 의사소통적이며 대화적이다. 따라서 인간이성의 특징을 주 관이성을 넘어선 주관이성의 특징을 포괄하는 의사소통적 이성 혹은 상호주관적 이성으로 재규 정해야 한다. 칼오토아펠 ‘타인들이 내 속에서 타인으로 구성된다는 것은 타인이 존재하는 것으로서, 그리고 그렇게 존재 하는 것으로서 나에 대해 의미와 타당성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하게 생각할 수 있는 방식이다... 모나드1)로서 타인들은, 내가 나 자신에 대해 존재하는 것과 정확히 마찬가지로 그들 자체에 대 해 존재한다. 하지만 이것은 공동체 속에서, 이미 구체적 자아이자 모나드인 나와의 결합 속에 서 존재한다....인간은 개별자로서 이미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의미를 수반하는데, 인간의 공동체 그리고 인간이라는 의미에서 나의 현존재와 모든 타인의 현존재를 객관화하면서 동등하게 세워 놓는 것을 당연히 지니는 ‘서로에 대해 상호작용하고 있음’이 포함되어 있다....이러한 상호작용 은 내가 타인을 경험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타인도 나를 타인으로 경험할 것이다...선험적 구체 성 속에서 이 상호공동체에는 그에 따라 개방된 모나드 공동체가 상응한다. 이 모나드 공동체 를 우리는 ‘선험적 상호주관성’이라 부른다.’ 후설(2009). [데카르트적 성찰], 196~198. ‘선험적 관념론은 헤겔처럼 의식을 절대화하는 내재서 철학이 결코 아니며, 인간의 경험 속에 존재자가 주어져 있음의 성격, 즉 자립성, 독자성 등을 간과하지 않는다. 선험적 관념론은 외부 세계를 인간의 형성물로 만들지 않는다....선험적 관념론의 근본사상은 존재자가 원리적으로 선 험적 주관성의 삶의 과정 속에서 구성된다는 것이다. 세속적 관념론은 존재자를 통해 존재자를 설명하려고 시도하는(하이데거) 반면, 선험적 관념론의 존재론적 세계정립은 ‘선행해-존재하는’ 구성에서부터 존재의 해석을 서술한다. 왜냐하면 현상학적 환원을 통해 존재자는 자신의 선험 적 구성으로 되돌아감으로써 궁극적으로 이해할 수 있음의 지평을 획득한다.’ 후설(2009). [데카 르트적 성찰], 406~407. 1) 후설의 모나드는 창이 있는 모나드라는 점에서는 라이프니츠보다는 소통적인 성향을 갖지만, 어 디까지나 모나드(현상학적 환원과 선험적 구성을 통해 자기 완전성과 충족성을 갖는다는 점에서) 라는 점에서 상호주관성을 지향함에도 결국은 모나드라는 자기 한계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1 -
  • 2. ‘라이프니츠의 ‘모나드(monad)’는 ‘통일체 혹은 단일성’이라는 그리스어이며, 주관과 객관을 구 성하고 규정하는 ‘정신’을 의미하며 인식의 원리이며 근원이다. 라이프니치는 자신만의 철학을 위해서 전통 철학이 이야기하는 이성, 정신, 본질, 실체와 같은 개념들을 ‘모나드’에 통합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따라서 모나드는 자기 완결성과 완전성, 충족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다른 모나 드와 소통을 하지 않는다. 일명 창이 없는 모나드이다. 또한 라이프니츠의 모나드론은 반성적 숙고, 반성적 평형의 기초하고 있으며 이러한 입장은 ‘우리의 정신 안에는 감각으로부터 생겨나 지 않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경험주의의 공리를 넘어, ‘정신 그 자체와 정신의 작용을 제외 하고는 그렇다’라는 내용을 추구하는 합리주의적 접근이다.’ 코플스톤(2004). [라이프니츠-합리 론], 479~515. 칸트는 ‘초월적’이란 모든 경험을 넘어서는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경험에 선행 하면서도(즉 선험적이면서도), 오직 경험인식을 가능하도록 하는 데에만 쓰이도록 정해져 있는 어떤 것을 의미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따라서 칸트적 의미에서 ‘초월적 자아’란 그 자체가 하나 의 대상 인식의 주체가 아니라, 대상 인식을 가능하게 하는 정초적 인식, 즉 원리와 근본토대를 의미하는 것이다. 백종현(2012). [칸트 이성철학], 60~62. ‘의식의 본질은 동일성 속에 ’대립의 절대적 통일‘이 직접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의식하는 자와 의식되는 자는 본질적으로 동일하며, 개별성과 보편성이 직접적으로 통일된 것이다. 그러 나 의식하는 자와 의식되는 자의 의식은 그들과는 다른 제삼자에 대해서만 통일이라고 할 수 있을 뿐, 그 둘 자체에 대해서는 통일이라고 할 수 없다. 의식하는 자에게 의식은 ‘활동적이며 부정하는 동일성’으로 존재한다. 이 동일성은 ‘자신과는 다른 타자(의식되는 자)를 의식화하는 과정에서’ 자신 속으로 복귀하며, 의식이 타자로 이행함으로써 이 타자를 지향한다. 의식은 그 본질상 의식하는 자와 의식되는 자 양자가 지양된(aufhebung, 변증법적 지양) 상태이다...의식의 절대적 실재성은 곧 의식이 한 민족의 정신으로서 지니고 있는 총체성이기도 하다. 의식하는 자와 의식되는 자는 한 민족의 정신속에서 지양되어 있음을 인식하며, 자신들의 의식으르 하나 의 절대적인 보편적 의식으로 인식한다. 헤겔(2006). [헤겔 예나 시기 정신철학], 20~22. ‘객관적 관념론’으로 헤겔의 정신철학을 설명하고 있는 비토리오 회슬레는 헤겔의 자기의식의 변증법은 자신을 인식하는 개체들의 상보적 관계에 의해 고독한 반성을 넘어선다고 보고 있다. 자기의식은 상호 인정에 근거해서 비로소 형성된다. 그렇기 때문에 헤겔은 자아의 동일성의 근 원에 대한 물음을 자신에게 되돌아가는 자기의식의 정초를 통해서가 아니라, 자기의식내에서 다른 타자와 연결되는 매개와 만남을 통해서 자기의식으로 존재할 수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나와 너의 관계는 필연적으로 상호적인 것이며 상호주관성의 개념이 도출된다고 보았다. 회슬 레(2007). [헤겔의 체계1], 263~266. ‘자아와 타자의 관계는 공동체가 아니다. 사람 사이의 관계는 무관심한 즉자적 관계가 아니며, 서로 교환할 수 있는 두 항 사이의 상호적 관계도 아니다. 타인으로서 타인은 나로 환원될 수 없는 근원적인 외재성을 갖고 있다. 타인을 고아와 과부로 생각하면서 질서가 아주 잘 잡힌 자 비를 발명한 것보다 더 큰 위선은 없다. 정의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시작될 수 없다. 타인이란 내가 선한 사람이 되기 위한, 또는 내 심성 안에 정초된 도덕법을 구현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 다. 진정한 윤리적 행위는 나에 대해 절대적으로 외재적인 타인에 의해 촉발됨으로써 수행되는 것이다. 정의는 타자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자아와 타자의 관계의 상호 주체적 공간은 비대칭 - 2 -
  • 3. 적이다. 상호주관성은 다수성의 범주를 단순하게 자아의 정신의 영역에 적용하는 것이 아니다. 상호주관성은 비대칭적이다. 자아와 타자의 상호성과 호혜성이라는 관계속에서 이러한 상호주 관적 관계의 비대칭성이 잊혀져서는 안된다...비대칭적 상호주관성은 초월의 장소이며 무한의 세계이다.‘ 레비나스(2003). [존재에서 존재자로], 159~163. 의사소통적 일상행위에서 이루어지는 규범적 타당성 주장은 독백적으로 수행될 수 없고, 타자 와의 협력적 노력을 필요로 한다. 논증에 참여하는 참여자들은 반성적 자세에서 의사소통적 행 위를 계속하는 것이다. 상호주관성은 각자의 타당성 주장이 상호주관적으로 승인되는 한에서 정당성을 얻게 된다. 따라서 어떤 개인이 자신이 어떤 규범에 동조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성찰적 으로 숙고해 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나아가 모든 개인들이, 제각기 저마다 이러한 반 성적 숙고를 한 다음 자신의 입장을 표명해서 다수결로 결정하는 것도 충분하지 않다. 상호주 관성은 당사자들이 협력적으로 참여하는 ‘실질적인‘ 토론과 논증의 과정이다. 오직 상호주관적 협의과정을 통해서만 개인의 반성적인 숙고의 결과물이 의견합치를 이룰 수 있다. 아울러 이러 한 실질적이고 실천적인 상호토론에 의해서만 참여자들은 어떤 것에 대해서 자기 확신과 확인 을 넘어서 공동으로 확신했음을 알 수 있게 된다....‘네 의지의 준칙이 보편적 입법에 따르도록 행동하라.’는 칸트의 정언명법은 다음과 같이 재정식화될 필요가 있다. ‘반성적으로 숙고한 네 의지의 준칙이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도 타당한 것으로 규정하기 전에, 네 의지의 준칙을 다른 사람에게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의견을 듣고 상호적인 토론을 수행해야 한다. 각자가 자기 모순없이 일반법칙으로 원할 수 있기 까지 이러한 과정을 수행해야 한다.’ 하버마스. 하버마스(1997). [도덕의식과 의사소통적 행위], 106~109. 자기완결적이고 자기산출적인 체계를 갖고 있는 개인들은 더 이상 어떤 공동세계도 갖지 않는 다. 각기 고유의 세계전망을 갖고서 자율적이고 자기준거적으로 작동하는 단위들 간의 성공적 인 의사소통은 불가능하다. 초월적 주체의 모나드적 활동으로부터 어떻게 상호주관적으로 공유 된 세계를 구성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후설은 이러한 상호주관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 다. 하버마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상호이해지향적 의사소통을 강조하며, 상호이해지향적 의사 소통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상호주관적으로 공유된 공동의 생활세계를 배경으로 전제해야만 한다. 따라서 후설의 타자의 자기관찰에 대한 상호관찰이라는 반성적 숙고의 나선운동은 타자 관찰과 자기관찰이 항상 각 자기자신의 관찰이라는 한계와 순환을 벗어나지 못한다. 물론 후설 은 의식하는 자아의 현상학적 환원과 선험적 구성을 통해서 타자를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하곤 있지만, 타자를 반성적으로 숙고하고 관찰하는 것을 넘어서 ‘이해하기‘ 위해서는 공통의 언어 를 가져야만 한다. 하버마스(2000). [사실성과 타당성], 392~420. 인정이론을 통해 악셀호네트는 하버마스의 의사소통적 행위이론에 타자에 대한 감정이입의 능 력과 같은 정서적 능력을 포함시켜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의사소통 행위 에 더해서 타자의 내면적인 감정을 이해하고 이입함으로 몰입할 수 있는 정서적인 능력을 가짐 으로 타자로부터 비롯되는 상호주관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호네트(2009). [정의의 타 자], 183~194. 진정한 상호주관성이란 주체가 메인가수가 되고, 타자가 백코러스로 서는 것에서 주체와 타자 가 합창을 하는 관계로 전환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주관이성의 패러다임에서 주체와 타자 가 상호의존성을 인식하는 전제위에서 상호주관이성의 패러다임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 3 -
  • 4. 유사상호주관성(주관성의 그림자안에서의 상호주관성) –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 는 주체의 성찰적 수고를 통해 타자와 공유할 수 있는 합의사항 도출을 지향함. (종교적 수도, 데카르트, 칸트, 헤겔, 후설 등의 철학) 공감, 감정이입, 배려, 존중, 인정 주체 객체 성찰적 자아, 초월적 자아, 선험적 자아 상호주관성 1.0 – 개인의 성찰적 숙고를 통해 실천적 토론을 통해 공통의 합의 사항 도 출을 지향함. 설득력과 합리성이 강한 사람이 동의를 주도하게 됨. (선호다수결 투표 등) 공감, 감정이입, 배려, 존중, 인정 주체 객체 성찰적 자아, 초월적 성찰적 자아, 초월적 자아, 선험적 자아 자아, 선험적 자아 상호주관성 2.0 – 전제되지 않은 입장 속에서 타자와의 실천적인 상호이해지향적인 의 사소통을 통해 서로에게 울림이 있는 공명이 일어나고, 상호이해할 수 있는 합의내용이 창 발되는 것을 지향함. (만장일치와는 다름. 합창을 통해 화음을 창발시키는 것과 유사함) 상호이해에 의한 창발성 공감, 감정이입, 배려, 존중, 인정 주체 객체 성찰적 자아, 초월적 성찰적 자아, 초월적 자아, 선험적 자아 자아, 선험적 자아 - 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