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인문학적 밑그름 - 8개의 철학지도 "세상은 몽상과 혁명 사이의 작은 길일지도 모른다."_김선희 유토피아, 청춘, 비극, 웃음, 귀환, 우정, 자기고백, 공부

1. 8개의
철학지도
나와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인문학적 밑그림
김선희 지음
지식너머/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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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이화여대, 철학박사
이화여대 인문과학원, HK 연구교수로 재직
동서 비교철학 관점에서 근대 동아시아 사유의 지적 도전과 변용 연구
대중적인 철학책, 교양 강의
저서 : <마테오 리치와 주희 그리고 정약용>, <라이프니츠의 신, 정약용의 상제>,
<최한기를 읽기 위한 제언 : 근대성과 과학의 관점에서>
<철학이 나를 위로한다>, <동양철학 스케치>
<팝콘을 먹는 동안 일어나는 일>
“철학은 몽상과 혁명 사이의 작은 길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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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토피아
2. 청춘
3. 비극
4. 웃음
5. 귀환
6. 우정
7. 자기 고백
8. 공부
내 삶을 이해하는 여덟가지 철학적 경로
동서양의 전통 철학은 신이나 세계의 근원적 원리,
인간의 본성과 마음의 구조, 앎의 본질과 도덕성의
근원 등에 대해 물어왔다.
여덟개의 질문은 철학사의 전면이 아니라
이면의 문제들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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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유토피아를 꿈꾸는가?
플라톤, 토머스 모어, 프랜시스 베이컨, 토마소 캄파넬라
노자, 장자, 도연명, 안평대군, 강유위
• 유토피아 : 현실 비판, 새로운 세계를 기획
존재하지 않는 세계에 대한 새로운 기획 : 현재의 세계에 대한 반성과 비판, 앞으로 올
세계에 대한 기대와 설계
• 미래소년 코난_그들이 찾는 아름다운 섬 ‘하이하바’
2008년 지구멸망, 2028년 홀로 남은섬의 코난과 할아버지
• 인류가 꿈꾼 이상 사회의 유형들
1. 천년왕국 Millennium : 기독교(구세주), 불교(미륵불)
2. 아르카디아 Arcadia :목가적, 전원적이 이상향(황금시대-고대 로마, 무릉도원)
• 유토피아가 섬으로 표현되는 이유 : 닫힌공간, 통제 가능한 닫힌 계, 외부와 차단된 세계, 안정적인 공간
닫힌 계에 대한 상상은 현실에 대한 변혁의 의지라기보다 현실 도피의 한 양상일 수도 있다.
나의 유토피아가 누군가에게는 디스토피아가 될 수 있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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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청년을 이야기 하는가?
아리스토텔레스, 피타고라스, 호메로스, 괴테, 장 자크 루소
주희
• 청년으로 불린 ‘근대적 인간’을 필요로 한 조선,
• 전근대성을 찢고 자국을 서구와 같은 근대적 세계로 전환해줄 그런 계층, 세대, 사람들에 대한
요구가 동아시아 3국에 모두 존재했다. 그런 의미에서 당시의 소년이나 청년은 새로운 문명과
국가의 주인공으로 호명된 사람들이고, 이 주인공들은 자신의 나라를 근대적 세계로 이끌
존재들이었던 것이지요._p.60
• 우리가 청년을 요청한 시대에서 배울 게 있다면 그것은 어떤 존재를 성장으로 이끌 변화의 힘이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 존재한다는 사실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내부의 힘은 문제를 직시하고
통찰하는 비판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요._p.65
• 청년이란, 자기애에서 벗어나 다른 이에게 관심을 돌리고 타인들과 의미 있는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인격, 루소가 말하는 제2의 탄생은 그 자체로 성장 혹은 성숙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성장이란 자기에게 막힌 존재에서 벗어나 자기를 넘어서고 그 관심과 힘을 남에게로 확장하는
과장인 것이지요._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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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고통스러운가?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 스토아학파, 데카르트
칼 야스퍼스, 수잔 손택
석가모니
• 그리스 비극은 거대한 운명, 개인이 뒤엎을 수 없는 커다란 운명과 불완전한 인간의 대결을 다루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 비극이 주목하는 것은 그 대결 속에서 발생한 엄청난 고통을 인간이 어떻게 견뎌내는가, 어떻게 이 고통을
이기고 승리에 도달하는가라고 할 수 있다. 불균형한 관계, 즉 불가항력적이고 우주적인 거대한 힘에 맞서는 나약하고
무지한 인간의 차이를 대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차이의 크기가 곧 고통의 크기이기 때문이고, 인간이 이 고통을
어떤식으로든 감당할 때 나타나는 고귀함의 크기 때문이다._p.91
• 비극의 크기 앞에서 자기를 뛰어넘는 인간을 우리는 영웅이라고 부른다. 원래부터 강하고 능력있는 존재가 아니라
한계 상황앞에서 자기를 뛰어넘는 그런 존재가 영웅이다. 그런 의미에서 비극은 인간의 위대성, 운명의 주인으로서의
인간의 능동성을 보여주는, 즉 한계 상황을 뛰어넘는 인간의 위대성을 보여주는 창지라고 할 수 있다._p.94
• 고통 : 괴로움, 아픔 (고 suffering/정신적인 성경, 통 pain/육체적인 성격)_p.100
• Hwabyung 화병 : 마음의 분노와 고통을 억제하다가 육체의 통증으로 전이되는 화병, 공식적 의학용어
• 고통의 원인 : 나에게 없다, 모두 외부에서 들어온다.
독일(라이덴leiden : 당하다leiden), 영어(패션passion : 수동적passive, 아픔pain: 벌/라틴어 ‘포에나’poena)
• 비극 : 고통을 당함(X), 고통을 향해서 행함(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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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웃음을 추구하는가?
헤라클레이톳, 아리스토텔레스, 임마누엘 칸트, 프리드리히 니체
앙리 베르그송, 한스 게오르크 가다머, 움베르트 에코
장자, 호이징하
• 어떤 대상에 대해 우월감을 느낄 때 웃음이 시작된다 : 비판하거나 놀리고자 하는 상대가 무너졌을 때의 우월감과 쾌감이라는
점에서 웃음 속에는 상대방에 대한 공격성과 조롱이 담겨져 있다.
• 웃음의 기능 중 하나는 모욕을 줌으로써 상대방을 위압하는 것이다. 남을 모욕하기 위해서 웃기도 한다.
• 우리가 일상에서 경함하는 웃음의 본질은 ‘공격성’이라고 할 수 있다._p.121
• 웃음에 대해 본격적으로 연구한 현대 프랑스 철학자_앙리 베르그송<웃음:희극성의 의미에 관한 시론>_p.124
• 인간적인 것을 벗어나서는 희극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 웃는다는 것은 인간에게만 해당하는 문제이다.
• 웃음이 감정적으로 차단된 후에나 가능한 지성적 활동이다 : 웃음에는 무감동이 수반된다, 감정이입을 하거나 상대를 연민하면
웃을 수 없다. 웃음은 타인을 필요로 하는 행위이다 : 공유의 타자 요구, 증폭과 전염
• 웃음은 보통사람을 악마의 두려움에서 해방시키다. 신에 대한 경건과 복종을 포기하고 자기를 주인으로 생각하는 오만이 웃음에서
시작된다 : 웃음은 경건을 파괴하는 두려운 것이지만, 두려움으로 부터 스스로를 해방시키는 방법_<장미의 이름>, 맹인수도사 호르헤
• 심각한 상황, 너무 황당한 상황 혹은 극단적으로 고통스러울 때 우리는 도리어 웃어버린다 : 웃음은 자기 문제에서 스스로 떠날 수
있는 힘, 자기에게 매몰되지 않고 상황에 갇히지 않고 그것을 벗어날 수 있는 힘을 주는 것 같다.
• 고통만이 영혼의 해방자이다._니체
• 비극의 자각과 그를 통한 해방이 바로 진정한 명랑성(웃음을 넘어 삶의 정조로서의 ‘명랑성’)
• 놀이(디오니소스적 현상), 아이가 모래성을 쌓고 또 허물고, 쌓고 허물고 하는 것처럼 아무 이유도 없이 아무 목적도 없이 가지고 놀고
만들고 해체해버리는 것 – 고통의 이유를 식별하고 따지고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운명을 가지고 노는 상태
• 놀이하는 인간<호모 루덴스>_호이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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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결국 집으로 돌아오는가?
호메로스, 아폴로니오스 로디오스, 파르메니데스, 마르틴 하이데거
노발리스
노자, 염상섭
• 경제적 가치로서의 집이 우리의 자아의 표면을 차지한다면 집은 나의 내면에도 들어와 있다. 집은 우리에게
실존적 문제를 발생시키는 곳이기 때문이다. 집은 우리를 보호하는 곳이지만 동시에 바깥세상으로부터 누군가를
가두고 그 안에 일어나는 일들을 가리는 곳이기도 하니까. 안전한 보호막이자 아무도 알지 못하는 감옥._p.158
• 연어처럼, 펭귄처럼 개체로서의 삶에 그치지 않고 한곳으로 모여들어 하나가 되는 방식으로 생명과 세대를 이어가는
동물들로부터 우리가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유기적으로 연결된 전체를 위해서, 쉽고 빠른 방식이 아니라 어렵더라도 공존하는 방식을 택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반성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인간역시 단독자로서의 의미와 가치만큼이나 공동체를 떠나서 살 수 없는
존재니까._p.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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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우정이란 무엇인가?
피타고라스, 아리스토테레스, 키케로, 마테로 리치
스피노자, 에마뉘엘 레비나스
공자, 조구명, 박지원
• 친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충고하되 그가 변화하지 않으면 포기해야 한다. 나의 충고를 통해 변화하는 길을
택할지, 본래 자신에게 머무를지 그것은 독립적 존재로서 그가 선택할 문제이다._공자
• 개방은 언제나 자기 자신에게 있다.
• 피해야 할 친구와 가까이 해야할 친구가 있다.
• 군자는 내면에 관심을 가지고 그 내면의 성숙으로 타자와 관계하는 존재이다.
• 군자는 모든 사람을 친구로 삼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을 친구로 삼는 사람이다.
단순히 이익이 되는 친구를 사귀라는 말이 아니라 서로 성장을 도울 수 없으면, 성장에 도움이
되는 가치를 가진 사람이 아니면, 사귀지 않는 편이 이롭다는 말이다.
• 우정의 진정한 기능은 서로 다른 이들 간의 ‘연대’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선의를 가지고 타인을 대한다면,
즉 우정이라는 덕목으로 상대를 대한다면 나도 똑같이 그러한 대접을 받고자 기대할 것이다.
• 능동적인 인간, 즉 강한 인격의 사람은 다른 사람을 증오하거나 멸시하거나 조롱하지 않는다. 다만 이해할 뿐이다.
또한 그들은 다른 사람들과 우정으로 연결되기에 힘쓰고 다른 사람들을 돕는 것을 추구한다._스피노자<윤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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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인간은 자기고백을 남기는가?
아우구스티누스, 윌리엄 셰익스피어, 장 자크 루소, 프리드리히 니체
사마천, 정약용
• 자화상에 표현된 3개의 자아
1) 실제의 나 : 그림의 대상으로 존재하는 나
2) 거울 속에 비친 나 : 좌우가 바뀐, 허구의 존재
3) 그림 속의 나 : 거울에 비친, 이미 허구적으로 구성(해석)된 나
• 철학자나 사상가의 자기 고백은 자기가 받은 고통의 증명이다. 이 고통은 그들의 사유와
학문이 부정당했기 때문, 반드시 그 자리에서 그 목소리를 내는 사람으로 자기를 선언
하는 것이다. 남과 다른 자기를 만들어 내는 것, 우연적이며 잉여적 존재로서의 가능성을
떨쳐버리는 것이 이들에게는 굉장히 중요했을 것이다._p.252
• 우리가 ‘셀카’를 찍는 이유, 익명성 속으로 굴러 떨어지지 않기 위해, 꼭 그 자리에 있지 않아도
되는 평범성을 벗어나기 위해, 다시 말해 고유한 존재로서의 자기를 부정하는 세상에 저항하기
위해 스스로 기록하고 보존하려는 것이 아닐까?

11. woorifactory@gmail.com 11
왜 우리는 공부하는가?
탈레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공자 ,순자, 주희
• 사람이 태어나 성장한다는 것은 매 순간 무언가 배우고 있다는 말이다._p.256
• 플라톤_이데아 : 우리가 경험하는 일상의 세계, 즉 물질로 이루어진 이 세계가 완전한 초월적 세계의 복사본
• 이라는 주장. 이 세계 밖에는 완전하고 초월적인 원형이 별도로 존재한다. 이데아는 영원하고 변치 않으며
• 절대적일 뿐 아니라 이데아를 바탕을 존재하고 변치 않으며 절대적일 뿐 아니라 이데아를 바탕으로 존재하는
• 모든 것의 근원적 원형이다.
• 이데아가 외부세계에 존재하는 한 이 세계는 근본적으로 열등할 수밖에 없다. 완전한 세계를 모방한 열등한
복사본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우리의 감각을 통해 얻은 지식은 참된 지식이 될 수 없다.
진정한 진리는 지각의 대상이 될 수 없는 것을 향하기 때문이다. 참된 진리는 오직 이성적이고 지적인 반성을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다. _p.263
• 아리스토텔레스_우리 삶의 목표느 ‘행복 eudaimonia’, 바람직하고 만족스러운 삶_p.267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아레테 arete, 덕’, 어떤 사물이 가지고 있는 훌륭한 상태, 잘남이나 탁월함
악기가 제 기능을 발휘해 좋은 연주가 되듯, 가구가 제 기능을 발휘해 사람을 편하게 해주듯, 어떤 것에 기대되는
기능이 탁월하게 발휘된 상태, 인간이 자기에게 주어진 고유한 목적이나 기능으로서의 이성을 잘 발휘하고 사는 것
실천적 지혜(목적을 잘 수행하는 기능적 성격의 지적 덕, 분별력, 사려), 지적 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