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분야에서 새로운 분쟁사건이 제기되어 관련 내용 알려드립니다. 상업용 드론 시장에서의 첫 주요 법정 소송은 2016년 DJI와 Yuneec 사건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후 DJI를 비롯한 관련 업체들간의 크고 작은 사건들이 추가 발생되어 현재 10여건 내외의 관련 소송이 진행중에 있는 가운데, 최근 사건인 LR Acquisition LLC d/b/a Seon Drone v. Zero Zero Robotics 간의 특허 분쟁에 관한 내용입니다.

1. 화인특허법률사무소

2. LR Acquisition LLC d/b/a Seon Drone v. Zero Zero Robotics 간의 특허 분쟁

3. 소송을 제기한 LR Acquisition은 샌프란시스코 드론 스타트업인
릴리 로보틱스(Lily Robotics) 폐업이후, 이를 분할인수한 법인중
하나임. Lily Robotics는 2017년 폐업 후, 경매를 통해 모타 그룹
(MOTA Group), 고프로(Gopro) 및 본 사건을 제기한 LR Acquisition
까지 총 3개 업체에 분할 인수된 바 있음.

4. 본 사건의 대상특허인 US9612599 특허 역시 Lily Robotics에서 출원되었
으나 권리이전으로 인해 현재권리자는 LR Acquisition으로 설정되어 있음.
LR Acquisition은 Seon Drone이라는 비즈니스명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
으며, seondrone.com에서 동명의 제품군을 판매하고 있음. 이외 LR
Acquisition 관련 자료는 많지 않음.

5. • LR Acquisition은 2017년 Lily의 파산으로 인해 Lily의 70개 드론 프로토 타입을 포함하여
Lily의 모든 특허 및 기술 노하우를 45만 달러에 인수하였는데, 본 사건의 대상특허인
US9612599 역시 해당 인수과정에서 권리를 전부이전 받음.
• US9612599 특허는 2016년 2월 25일 Lily Robotics에 의해 출원되었으며, 2017년 4월 4일
등록되어 현재 권리를 유지하고 있음. 연차료 관리에 따라 권리를 유지할 수 있는 존속
기간 (예상)만료일은 2035년 5월 22일임.
• 본 특허는 사용자가 UAV를 공중에 던져서 발사할 수 있는 기술에 관한 것으로, UAV의
프로펠러 드라이버가 비활성 상태에서 UAV 콥터가 위로 향하고 있는지를 감지하여
UAV가 운영장치(사용자)의 미리 정해진 높이에 도달할 수 있도록 프로펠러 드라이버
에 대한 전력을 조정하는 것을 특징으로 함.

6. https://youtu.be/4vGcH0Bk3hg

7. 본 특허의 UAV 콥터는 프로펠러, 관성 센서 소자, 제어시스템을 주요 구성으로 하여 청구항
을 구성하고 있음.

8. 검토하건데, 주요 구성요소의 수가 많지 않고, 각 특징이 간결하게 작성된 바,
권리범위가 좁지 않은 것으로 판단됨. 실제 구현가능성 여부를 떠나, 개념적으로 상당히
단순한 기술임. 도면을 살펴보면, 앞서 살펴본 영상에 등장하는 드론 제품과 동일한
것을 알 수 있음.
LR Acquisition의 Seom Drone(좌) 및 US 9612599 대표도면(우)

9. LR Acquisition은 Zero Zero Robotics의 호버 드론(Hover Camera UAV)이 자사의 멀티 프로
펠러 UAV의 "릴리스 및 호버 기술"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본 소를 제기하였음. 구
체적인 제품명은 ZeroZero Hover 2 및 ZeroZero Hover Camera Passport 임.
계쟁제품: ZeroZero Hover 2(좌) 및 ZeroZero Hover Camera Passport(우)

10. Zero Zero Robotics 제품 역시 위쪽으로 던져서
발사될 수 있으며, Zero Zero Robotics는 장치를
공중으로 발사하고 자체적으로 호버링할 수 있
는 이 주요 기능을 광고하고 있음. 이에, LR
Acquisition은 장치가 해제(공중발사됨)되었음
을 자체 감지할 수 있고 자유 낙하에 도달하기
전에 사용자 상공에 미리 결정된 고도에 도달
하도록 프로펠러 드라이버에 대한 조정이 이루
어지고, 또한 해당 조정에 따라 프로펠러 드라
이버에 전원이 공급되는 점에서 자사의 특허를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임.
릴리스 및 호버 기술 관련 ZeroZero Robotics의 관고화면

11. LR Acquisition은 이러한 침해에 대하여 35 U.S.C. §284가 제공하는 합리적인 로열티 이상의 적절한 손해
배상을 요구하고 있음. 바로 얼마전인 2019년 9월 12일 제기된 사건으로 현재까지 Zero Zero
Robotics측에서의 대응 자료는 공개되지 않은 상황임.
참고로, Lily Robotics는 지난 2015년 5월 던지면 자동으로 날아서 피사체 추척 및 촬영을 하는 카메라
드론 관련 영상을 공개하며 킥스타터에서 6만명의 참여자와, 3,400만달러(약 403억 원)을 모으며 화제가
됐던 스타트업이었으나, 사전 주문이 예약된 실제 제품 출시를 여러 차례 연기하다가 결국 사업을
포기하고 폐업 수순을 밟게됨.
이러한 사업 포기 관련하여 가짜 영상으로 자금을 모금했다는 의심을 사면서 미법무부에서 사기 혐의로
조사를 받게되었으며, 구체적으로는 킥스타터에 공개한 영상이 해당 제품이 아닌 DJI 인스파이어,
고프로로 촬영된 후 마치 릴리 드론으로 촬영된 것처럼 표현한 점, 자동 비행 기능 등의 기술이 실제
구현된 것처럼 표현된 점 등이 문제로 지적되었음. 결국 Lily Robotics는 2017년 파산처리함과 동시에
펀딩에 참여한 사용자에게 환불을 진행하기도 하였음.

12. 관련자료링크
1. 분쟁정보
https://www.ip-navi.or.kr/disputenews/disputenewsIpDetail.navi?news_sig=560122&news_seq=185866
2. LR Acquisition 제출자료
https://litigationtools.maxval-ip.com/UnifiedPatentViewDocument/home/index?caseid=3720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