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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포커스
LG Business Insight 2014 7 2 15
장재현 연구위원 jhjang@lgeri.com
최근 들어 IoT와 관련한 논의가 상당히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IoT가 전 산업에 영향을 미치면서
개개인의 삶을 크게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IoT와 관련한
많은 논의는 기술 및 공급자 관점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소비자 가치나 시장 구축 등의 이슈 등도
충분히 고민될 때 IoT의 잠재력이 만개될 수 있을 것이다.
IoT 시장, 성급한 기대보다
소비자의 눈으로 봐야
최근 ICT 분야에서 가장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주제는 바로 IoT(Internet of Things)일
것이다. 사물인터넷이라고도 불리는 IoT는 모
든 사물에 센서가 부착되고 인터넷이 연결되는
것을 말하는데, 이를 통해 쌓인 수많은 데이터
를 기반으로 소위 ‘스마트’한 지능형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IoT가 가져다 줄 혜택으로 인해 개개인의 삶이
크게 바뀔 것이라는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또한 산업적 관점에서는, 기존에 ICT 분
야와의 접목이 많지 않았던 산업들에까지 IoT
가 적용되면서 전 산업에 걸쳐 큰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혹자는 백열전구를 시
작으로 전력 산업과 가전제품 사업이 번창했듯
이, 현재의 IoT 기술이 향후에 엄청난 변화를
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4차 산업혁명
의 핵심을 IoT로 지목하기도 한다.
아직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IoT
하지만 IoT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하더
라도, 이러한 장밋빛이 가시화될 때까지는 적
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어찌 보면 당연한 현상이다. 새로운 기술이 처
음 소개될 때는 과도하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으
면서 기대치가 한껏 올라간다. 이후 현실적인
장벽에 부딪치면서 관심도가 낮아지지만, 사업
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서 안정기에 접어들며
다시금 관심을 받는 게 일반적이다. 시장조시
기관인 가트너는 이러한 현상을 ‘하이프 사이
클(Hype Cycle)’이란 개념으로 설명한다. 그리
고 매년 주요 기술들이 하이프 사이클의 어느
위치에 있는지에 대해 발표하는데, 현재 IoT는
하이프 사이클의 거의 정점 부근에 위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IoT 서비스의 성격에 따라 안정기에
<그림 1> 가트너의 하이프 사이클에서
IoT는 거품의 정점에 가깝게 접근 중
자료 : 가트너(2013년 7월)
기대
시간
빅데이터
Internet of Things
증강현실
NFC
가상현실
소비자용 3D 프린팅
웨어러블 유저
인터페이스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용
3D 프린팅
기술 태동기 거품증폭
시기
환멸기 재조명기 안정기
안정기에 접어들 때까지의 예상 기간
2~5년 5~10년 10년 이상
Weekly 포커스
16 LG Business Insight 2014 7 2
아직까지 소비자들은 IoT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는 있는 상황이다.
접어드는 시점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웨어
러블 기기와 같이 OS 및 스마트폰 강자들이
이끄는 기기 중심의 IoT(Device-centric IoT)
는 현재에도 어느 정도 가시화되고 있다.
반면 기기 중심의 IoT와는 조금 다른 형
태의 IoT 서비스들도 있다. 예를 들어 집안의
온도를 자동적으로 조절하는 서비스라든지,
집안에서의 에너지 사용량을 측정하여 비효율
적인 부분을 찾아 개선시키는 서비스도 생각
해 볼 수 있다. 또한 신체에 부착된 센서를 통
해서 건강 상의 이상 신호를 감지하여 질병을
예방하거나, 낙상 등의 위급한 상황에도 이를
자동 감지하여 빠르게 대응할 수도 있다. 또한
공장 기기 등에 센서를 부착할 경우 기기의 이
상 작동이나 마모 등의 상태를 파악하여 공장
이 멈추는 불상사를 막을 수도 있으며, 교량이
나 항공기 등에 적용될 경우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이상 신호를 미리 감지하여 사전에 대응
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와 같은 IoT는 스마트폰과 같은 기기가
중심이 되기보다는 다양한 센서를 통해 하나
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를 띠기 때문에 서
비스 중심의 IoT(Service-centric IoT)라고
부를 수 있다. 서비스 중심의 IoT 가운데 스마
트홈이나 스마트카와 관련된 일부 서비스는
어느 정도 상용화 단계에 올라서고 있지만, 그
외 대부분의 서비스들은 활성화에 이르기까지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하에
서는 서비스 중심의 IoT에 초점을 두고 IoT 시
장 현황을 살펴본다.
소비자의 IoT에 대한 이해도는 낮아
현재까지의 IoT와 관련한 이슈들은 대개 다음
과 같다. 얼마나 많은 범위에서 이용되며, 어
느 정도의 시장이 예상되는가, 센서 등의 하드
웨어 가격이 얼마나 낮아질 것인가, 빅데이터
를 어떻게 관리하고 분석할 것인가, 언제 어디
서든 이용가능한 네트워크를 어떻게 마련할 것
인가, 표준화는 어떠한 방식으로 추진되어야
하는가, 규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등
이다. 이 가운데 규제 문제를 제외하고는 대개
시장의 관점보다는 기술적인 관점이며, 소비자
의 관점보다는 공급자의 관점에서 IoT를 바라
봤을 때의 이슈들이다.
이러한 기술적, 공급자적 관점으로 IoT를
바라볼 때는 ‘고객의 데이터를 통해 기존에 생
각하지 못했던 서비스들을 선보인다면 고객에
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라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있다. 물론 이
말은 기본적으로 맞는 말이다. 다만, 모든 새
로운 서비스들이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것은 아닌 만큼 소비자에 대한 좀더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실제로 소비자들은 아직 IoT가 무엇인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정보시스템감사
통제협회(Information Systems Audit and
Control Association, ISACA)가 4개국 4,000
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자료에 따르면
IoT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고작
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클라우드 관
련 기업인 SOASTA가 2,051명의 미국인을 대
Weekly 포커스
LG Business Insight 2014 7 2 17
소비자들에게 가치있는 IoT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고객을 명확히 해야 하며,
이를 위해 시장을 좀더 세분화시켜야 한다.
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도 IoT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답한 사람이 ISACA의 설문과 동
일한 6%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IoT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은 73%였다.
SOASTA가 실시한 설문 조사 중 주목할
만한 점은 응답자에게 IoT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했을 때, IoT의 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보이
는 사람이 63%였다는 것이다. 즉 IoT를 준비하
는 데에 있어서 하드웨어 가격, 빅데이터 분석
력, 네트워크 확보, 표준화 등의 이슈들만큼 소
비자들에 대한 이해를 높여 이들에게 어떠한
기치를 제공할 것인지, 접근하는 방법은 어떻게
바꿀 것인지 등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것이다.
고객에 누구인지에 대한 파악이 선행돼야
기업경영에서는 ‘고객이 누구인지를 명확히 하라’
는 말이 자주 언급된다. 시장 설정을 위한 것인
데, IoT도 마찬가지이다. IoT라는 것은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있는 개념인 만큼, 이를 좀더 세분화
해야 고객이 누구인지 분명하게 드러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시장을 나누는 방법으로는
B2B와 B2C의 구분이 있을 것이다. 여기에
B2B2C 정도를 추가할 수 있다. B2B와 B2C
를 구분해야 하는 이유는 시장 활성화 시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서비스
컨셉이 유사하고 기술적으로는 비슷하더라도
개인과 기업간 니즈와 지불의향의 차이가 있어
시장 형성의 시점이 달리진다는 것이다. 아무
래도 IoT에 대한 이해도가 더 높은 기업쪽 시
장이 먼저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과거 스마트
폰의 사례를 보면, 아이폰이 첫 스마트폰이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지만 실은 의미 있는
수준의 스마트폰 시장을 먼저 창출한 사업자
는 블랙베리를 만든 RIM이다. RIM은 스마트
폰에 대한 수요가 불분명한 B2C보다는 고객
니즈가 상대적으로 분명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를 통해 B2B 스마트폰 시장을 창
출한 것이다. 이후 B2B 시장이 어느 정도 커
지면서 자연스럽게 스마트폰 시장은 B2C로 확
대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IoT에서는 B2B2C 시장도 상대적으
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물들에 센서가
탑재되어 지능을 갖는다는 의미는 지금까지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던 사물들도 소비자의
관심 영역에 포함될 수 있는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장을 창출한 대표 사업자로는 자
동온도조절 기기업체인 네스트랩스(Nest
Labs)를 꼽을 수 있다. 지금까지 온도조절기는
B2B 상품에 가까웠으며, 에머슨(Emerson), 하
니웰(Honeywell), 존슨(Johnson), 럭스(Lux)
등의 업체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들 제품
에 대한 선택권은 건축업자나 인테리어 업체,
배관공 등 냉난방시설 설치업자가 가지고 있었
으며, 소비자들의 선호는 그다지 중요한 요소가
아니었다. 온도조절기 제조업체들은 자동온도
조절장치와 같은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에 여러
차례 도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냉난방시설 설치
업자들은 복잡한 상품보다는 저렴한 상품을
원했기 때문에 시장이 성장해 나아가기가 쉽
Weekly 포커스
18 LG Business Insight 2014 7 2
IoT는 서비스 속성이 강하기 때문에
지역성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지 않았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틈새를 파고
들어간 것이 바로 네스트랩스였다. 기존 온도
조절기 대비 10배 이상 비싼 250달러라는 가
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온도조절 패턴을
스스로 학습하는 기능, 쉬운 사용법, 빼어난
디자인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직접 어필하
면서 새로운 B2B2C 시장을 창출했다.1
물론 시장에 대한 구분은 더욱 세분되어
1 냉난방 시스템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네스트랩스의 온도조절기는 B2B2C
제품이지만, 이미 냉난방 시스템이 구축된 주택에서 소비자가 직접 구매
해 설치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B2C 제품의 성격도 띰.
야 한다. 가령 IoT의 시장 가운데 가장 주목받
고 있는 스마트홈 서비스라고 해도 그 안에는
에너지 관리, 홈 오토메이션, 홈 시큐리티, 홈
엔터테인먼트, 헬스케어 등의 단위로 세분화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가 존재한다. 사업자 입
장에서는 스마트홈 서비스라고 생각하지만, 소
비자 입장에서는 각 단위별 서비스에 대해 니즈
와 지불의향을 갖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소비
자에게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할 때는 세분화
된 서비스로 접근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1년 마이크로소프트
(MS)는 홈 에너지 관리 서비스인 Hohm을 종
료한 바 있다. 사업 실패의 여러 원인 가운데
하나는 바로 Hohm의 비전을 너무 크게 세웠
다는 점이다. 즉 Hohm을 스마트홈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으로 인해, 막상 홈 에너지 관
리 서비스에 충분히 집중하지 못했던 것이다.
또한 IoT라는 것이 서비스의 속성이 강한
만큼, 지역성이 나타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즉
국가나 지역별로 필요로 하는 IoT 서비스가 차
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홈의 경
우 집의 구조 및 크기 차이, 가구 구성의 차이,
집에서 즐겨하는 활동 등의 문화적 차이로 인해
국가별로 활성화되어 있는 서비스들이 약간씩
다르다. 미디어 및 통신 관련 컨설팅 업체인 솔
론(Solon)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유럽의
국가들보다 홈 엔터테인먼트 이용률이 상대적
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스페인을
제외한 다른 나라보다 홈 에너지 관리 서비스
이용률도 높은 편이다. 따라서 네스트랩스와 같
스마트홈 관련 서비스들의 이용률, 국가별로 큰 차이
미국인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집 안의 온도를
높였다 낮췄다는 행동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낮 시
간이나 집에 있을 때는 상대적으로 높은 온도를, 밤이나 부재중일 때는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를 맞춰 놓는 식이다. 시애틀을 대상으로 한 조사
를 보면 수동 온도조절기(Manual Thermostat)를 보유한 사람의 60%,
작동 시간을 설정할 수 있는 온도조절기(Programmable Thermostat)를
보유한 사람의 86%가 이러한 행동 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
면 북유럽의 경우 38%만이 상황에 따른 온도조절을 하는 것으로 조사
됐다. 이러한 조사 결과에 따라 미국인들이 홈 에너지 관리 서비스에
상대적으로 더 높은 관심과 이용률을 보인다고 추정할 수 있다.
그림 2 스마트홈 서비스 이용률(국가별 응답률, 2012년)
자료 : 솔론(Solon)
0
10
20
30
40
50
(%)
미국 독일 영국 폴란드 스페인
홈 엔터테인먼트
홈 모니터링/콘트롤
홈 에너지 관리
홈 헬스 서비스
Weekly 포커스
LG Business Insight 2014 7 2 19
사업자가 필요로 하는 것을 고객 가치로 착각해서는 안된다.
은 사업자가 등장하고 자리잡기에는 미국이 상
대적으로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아파트나 빌라 등 공동 주택 중심의
주택 시장이 형성되어 있고, 이러한 공동 주택
의 건설업체가 냉난방 시스템 구축을 담당하는
국내의 상황에서는 홈 에너지 관리 시장이 미국
과는 다르게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사업자 관점의 고객 가치에서 벗어나야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테오도르 레빗 명예교수
는 “사람들이 왜 1/4 인치 드릴을 사는가”라는
질문에 “사람들은 1/4인치 구경의 드릴을 원해
서 사는 것이 아니라, 1/4인치짜리 구멍을 원
하기 때문에 사는 것이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이는 IoT 영역에도 반드시 되짚어야 봐야 할
말이다. 센서를 탑재하고, 이를 통해 각종 데
이터가 축적되면서 무엇인가 소비자에게 가치
있을 법한 상품이 탄생한다는 생각에 함몰되
어 진정으로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것보다는
사업자가 필요로 하는 것을 고객 가치로 착각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자인 및 혁신 컨설팅 회사인 스마트 디
자인의 고든 후이(Gordon Hui)는 하버드 비
즈니스 리뷰 블로그에 “사람들은 정말로 스마
트 칫솔을 원할까”라는 글을 통해 IoT 시대에
소비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기술에 대한
과시보다는 그 상품을 필요로 하게 만든 기본
가치에 충실한 것이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고
든 후이는 치아 상태를 치과 의사에 전송하고
양치 과정을 게임처럼 만들며 심지어 날씨 소
식도 전해주는 스마트 칫솔의 다양한 기능들
에 대해 소비자가 니즈를 가질 수도 있지만,
기술을 최소한으로 고객에게 드러내는 방법에
대해 좀더 고민하고 제품을 진화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폈다.
또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
다고 하더라도, 이에 소요되는 비용이 더 크다
면 당연히 성공하기 힘들다. IoT에서 말하는 비
용이란 물리적 비용 외에도 개인 정보를 제공
하는 대가를 의미한다. 즉 지능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 하에, 많은 고객 정보를 확보
하려 한다면 오히려 반감을 살 수도 있는 것이
다. ISACA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 기기
에 개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우려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92%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이버시 보호 서비스 사업자인 TRUSTe의
조사에 따르면 개인 정보를 취득한 스미트 기기
가 프라이버시 우려를 넘어서는 가치를 제공하
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2%에 그쳤다.
진정한 고객 가치는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
적절한 고객을 발굴하여 이들에게 제공할 만한
충분한 가치를 찾았다고 끝이 아니다. 이를 어
떠한 방식으로 제공하는 가도 중요한 문제이다.
최근 들어 소개되고 있는 몇몇 헬스케어
관련 IoT 서비스들을 보면 사람들을 귀찮게
하거나, 더 나아가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주는
것처럼 보인다. 운동량이 부족하거나 칼로리
섭취가 높았다면 당장 운동을 하도록 조언을
하는 것이다. 물론 운동을 하라고 조언하는 게
Weekly 포커스
20 LG Business Insight 2014 7 2
부정적 감정보다는 긍정적 감정에 호소해야
고객으로부터 신뢰와 로열티를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러한 알람이 지
속적으로 반복된다면, 먹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방해하고, 심지어 먹는 것에 대한 죄책감까지
느끼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그래도 이 정도 수
준이면 괜찮은데, 일부 헬스케어 서비스들의 경
우 은연 중에 ‘이를 이용하지 않고 안심하며 살
수 있겠는가’하는 불안감을 자극하기도 한다.
일종의 부정적 감정에 호소하거나 공포심
을 불러일으키는 마케팅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는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 낼 수는 있으나
상대적으로 그 효과가 제한적이고 지속적이지
못할 수 있다.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얻고 로열
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감정에 호소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게 마케팅 전문
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출시 초기부터 사람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은 아이폰을 생각해보자. 스티브 잡스는 아
이폰을 처음 소개할 때 이를 통해 얼마나 즐거
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인가를 강조했다. 아이폰
을 사지 않으면 시대에 뒤쳐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지 않았다. 답은 명확하다. IoT 서비스
들의 특성상 안전이나 보안과 관련한 서비스들
이 많이 등장할 것이 분명한데, 이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데에 있어서 가능한 긍정적인 감정
에 호소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비즈니스 모델과 생태계 구축 작업도 병행돼야
한편 IoT를 장밋빛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소비자
에 대한 이해와 함께 시장을 만들기 위한 노력
도 동시에 진행되어야 한다. 특히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힘써야 할 것이다. IoT의 특성상 서비스
로 제공되는 만큼, 가입제 형태나 건당 과금 등
의 방법이 적용되는 것이 기본이다. 에너지 관리
서비스의 예를 든다면 월 이용요금을 징수하거
나, 평소에는 무료로 제공하되 소프트웨어를 업
그레이드할 때마다 요금을 받는 방법 등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지불 방식에 대해 소비자
들이 만족할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초기에 제품을 판매할 때 추후 발생하게
될 서비스 비용을 고려하여 가격을 설정하는
방법도 있다. 네스트랩스가 다른 온도조절기보
다 10배 이상 비싼 것은 프리미엄 제품이란 이
유 외에도 서버 구축 및 관리 비용이 필요한
반면, 이용자에게는 별도의 월 이용요금을 받
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
의 경우 서비스가 확장되어 가면서 발생하는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가 불명확하다.
현재 IoT 관련 사업자들도 비즈니스 모델
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만
족할만한 해답을 찾지는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번 참고해볼 만한 것은 아마존의 교
차 보조형 비즈니스 모델일 것이다. 아마존은 단
말기를 출시할 때 이익을 크게 남기지 않거나,
원가 이하로 가격을 설정해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단말기를 통해 제공되는 콘텐츠에 있어서
도 원가 이하로 제공되는 경우도 많다. 그럼에도
커머스 사업과 멤버쉽 가입자가 탄탄한 만큼 이
부분에서 수익을 거두고 있다.
IoT의 특성상 제품과 서비스가 함께 제공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여러 개의 IoT 서비스
Weekly 포커스
LG Business Insight 2014 7 2 21
IoT에 걸맞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하고,
기존의 사업자들과 융화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마련해야 한다.
가 동시에 제공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예
를 들어 홈 에너지 관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
람이 스마트카, 그 가운데서도 전기 자동차를
이용하게 된다면 두 서비스가 서로 연동될 가
능성이 있다. 또한 이 서비스를 스마트폰으로
이용한다면, 앱을 유료화하거나 통신 요금과 결
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렇듯 IoT 비즈니스에
서는 서로 교차 보조해줄 만한 기회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이를 적절한 비즈니스 모
델로 승화시키는 방법에 대해 고려해볼 만하다.
또한 IoT를 위해서는 생태계 구축 작업도
필요하다. IoT라는 것이 기존에 이미 존재하던
사업에 ICT의 색을 입힌다는 개념에 가깝지,
기존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사업이 탄생된다
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는 이미 구축되
어 있는 가치 사슬 하에서 움직이고 있는 많은
사업자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존
사업자의 입장 및 위상, 기존의 가치 사슬을
무시해서는 생태계를 구축하기 힘들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신시아 몽고메리 교
수는 자신의 저서 ‘당신은 전략가입니까’에서
매스코의 가구사업 진출실패 사례를 통해 통
제할 수 없는 경쟁 요인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
하고 있다. 즉 해당 사업에 대해 제대로 파악
하지 못한 채 의지만 가지고는 성공하기 힘들
다는 말이다. IoT 역시 마찬가지로 해당 산업
에 대한 부족한 이해와 기존 사업자들을 끌어
들일 수 있는 유인 제공없이는 사업 활성화를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
구글의 경우 지난 2011년 파워미터(Power
Meter)라는 홈 에너지 관리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사업 종료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
지만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기존 전력 사업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기존 사업자들을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점이 꼽힌다. 서비스 제
공을 위해서는 전력회사와의 협력이 필요했는
데, 충분한 파트너를 확보하지 못했다. 전기를
많이 쓰는 게 매출 확대에 유리하다고 생각하
는 전력회사로서는 홈 에너지 관리 서비스를
우군으로 느끼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물론 몇
몇 전력회사들은 파트너십을 체결했지만, 실시
간 정보와 이를 처리하는 고급 장비 등에 대한
투자 니즈가 크지 않았던 만큼 구글과의 협력
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했었다.
기대 클수록 장기적 관점 접근 필요
물론 소비자를 이해하고, 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가치를 효과적인 방법을 통해 제공하면서
매력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탄탄한 생태계를 구
축하는 일은 매우 어려운 과정이다. 따라서 서
두에 언급했다시피 IoT 시장에 개화하기까지에
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긴 호흡을 가지고 장기적
인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
앞서 언급했던 기술적, 공급자 관점의 이
슈들과 함께 소비자와 시장 관점의 이슈들에
대해 조급함을 버리고 보다 열린 자세로 접근
할 때 오히려 IoT는 더 빨리 다가올 수 있다.
또한 이것이 장기적으로도 훨씬 큰 산업 효과
를 창출할 수도 있을 것이다. www.lge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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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팅 산업발전을 위한 정책과제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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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시장, 성급한 기대보다 소비자의 눈으로 봐야

  • 1. Weekly 포커스 LG Business Insight 2014 7 2 15 장재현 연구위원 jhjang@lgeri.com 최근 들어 IoT와 관련한 논의가 상당히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IoT가 전 산업에 영향을 미치면서 개개인의 삶을 크게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IoT와 관련한 많은 논의는 기술 및 공급자 관점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소비자 가치나 시장 구축 등의 이슈 등도 충분히 고민될 때 IoT의 잠재력이 만개될 수 있을 것이다. IoT 시장, 성급한 기대보다 소비자의 눈으로 봐야 최근 ICT 분야에서 가장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주제는 바로 IoT(Internet of Things)일 것이다. 사물인터넷이라고도 불리는 IoT는 모 든 사물에 센서가 부착되고 인터넷이 연결되는 것을 말하는데, 이를 통해 쌓인 수많은 데이터 를 기반으로 소위 ‘스마트’한 지능형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IoT가 가져다 줄 혜택으로 인해 개개인의 삶이 크게 바뀔 것이라는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또한 산업적 관점에서는, 기존에 ICT 분 야와의 접목이 많지 않았던 산업들에까지 IoT 가 적용되면서 전 산업에 걸쳐 큰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혹자는 백열전구를 시 작으로 전력 산업과 가전제품 사업이 번창했듯 이, 현재의 IoT 기술이 향후에 엄청난 변화를 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4차 산업혁명 의 핵심을 IoT로 지목하기도 한다. 아직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IoT 하지만 IoT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하더 라도, 이러한 장밋빛이 가시화될 때까지는 적 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어찌 보면 당연한 현상이다. 새로운 기술이 처 음 소개될 때는 과도하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으 면서 기대치가 한껏 올라간다. 이후 현실적인 장벽에 부딪치면서 관심도가 낮아지지만, 사업 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서 안정기에 접어들며 다시금 관심을 받는 게 일반적이다. 시장조시 기관인 가트너는 이러한 현상을 ‘하이프 사이 클(Hype Cycle)’이란 개념으로 설명한다. 그리 고 매년 주요 기술들이 하이프 사이클의 어느 위치에 있는지에 대해 발표하는데, 현재 IoT는 하이프 사이클의 거의 정점 부근에 위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IoT 서비스의 성격에 따라 안정기에 <그림 1> 가트너의 하이프 사이클에서 IoT는 거품의 정점에 가깝게 접근 중 자료 : 가트너(2013년 7월) 기대 시간 빅데이터 Internet of Things 증강현실 NFC 가상현실 소비자용 3D 프린팅 웨어러블 유저 인터페이스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용 3D 프린팅 기술 태동기 거품증폭 시기 환멸기 재조명기 안정기 안정기에 접어들 때까지의 예상 기간 2~5년 5~10년 10년 이상
  • 2. Weekly 포커스 16 LG Business Insight 2014 7 2 아직까지 소비자들은 IoT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는 있는 상황이다. 접어드는 시점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웨어 러블 기기와 같이 OS 및 스마트폰 강자들이 이끄는 기기 중심의 IoT(Device-centric IoT) 는 현재에도 어느 정도 가시화되고 있다. 반면 기기 중심의 IoT와는 조금 다른 형 태의 IoT 서비스들도 있다. 예를 들어 집안의 온도를 자동적으로 조절하는 서비스라든지, 집안에서의 에너지 사용량을 측정하여 비효율 적인 부분을 찾아 개선시키는 서비스도 생각 해 볼 수 있다. 또한 신체에 부착된 센서를 통 해서 건강 상의 이상 신호를 감지하여 질병을 예방하거나, 낙상 등의 위급한 상황에도 이를 자동 감지하여 빠르게 대응할 수도 있다. 또한 공장 기기 등에 센서를 부착할 경우 기기의 이 상 작동이나 마모 등의 상태를 파악하여 공장 이 멈추는 불상사를 막을 수도 있으며, 교량이 나 항공기 등에 적용될 경우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이상 신호를 미리 감지하여 사전에 대응 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와 같은 IoT는 스마트폰과 같은 기기가 중심이 되기보다는 다양한 센서를 통해 하나 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를 띠기 때문에 서 비스 중심의 IoT(Service-centric IoT)라고 부를 수 있다. 서비스 중심의 IoT 가운데 스마 트홈이나 스마트카와 관련된 일부 서비스는 어느 정도 상용화 단계에 올라서고 있지만, 그 외 대부분의 서비스들은 활성화에 이르기까지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하에 서는 서비스 중심의 IoT에 초점을 두고 IoT 시 장 현황을 살펴본다. 소비자의 IoT에 대한 이해도는 낮아 현재까지의 IoT와 관련한 이슈들은 대개 다음 과 같다. 얼마나 많은 범위에서 이용되며, 어 느 정도의 시장이 예상되는가, 센서 등의 하드 웨어 가격이 얼마나 낮아질 것인가, 빅데이터 를 어떻게 관리하고 분석할 것인가, 언제 어디 서든 이용가능한 네트워크를 어떻게 마련할 것 인가, 표준화는 어떠한 방식으로 추진되어야 하는가, 규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등 이다. 이 가운데 규제 문제를 제외하고는 대개 시장의 관점보다는 기술적인 관점이며, 소비자 의 관점보다는 공급자의 관점에서 IoT를 바라 봤을 때의 이슈들이다. 이러한 기술적, 공급자적 관점으로 IoT를 바라볼 때는 ‘고객의 데이터를 통해 기존에 생 각하지 못했던 서비스들을 선보인다면 고객에 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라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있다. 물론 이 말은 기본적으로 맞는 말이다. 다만, 모든 새 로운 서비스들이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것은 아닌 만큼 소비자에 대한 좀더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실제로 소비자들은 아직 IoT가 무엇인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정보시스템감사 통제협회(Information Systems Audit and Control Association, ISACA)가 4개국 4,000 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자료에 따르면 IoT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고작 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클라우드 관 련 기업인 SOASTA가 2,051명의 미국인을 대
  • 3. Weekly 포커스 LG Business Insight 2014 7 2 17 소비자들에게 가치있는 IoT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고객을 명확히 해야 하며, 이를 위해 시장을 좀더 세분화시켜야 한다. 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도 IoT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답한 사람이 ISACA의 설문과 동 일한 6%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IoT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은 73%였다. SOASTA가 실시한 설문 조사 중 주목할 만한 점은 응답자에게 IoT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했을 때, IoT의 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보이 는 사람이 63%였다는 것이다. 즉 IoT를 준비하 는 데에 있어서 하드웨어 가격, 빅데이터 분석 력, 네트워크 확보, 표준화 등의 이슈들만큼 소 비자들에 대한 이해를 높여 이들에게 어떠한 기치를 제공할 것인지, 접근하는 방법은 어떻게 바꿀 것인지 등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것이다. 고객에 누구인지에 대한 파악이 선행돼야 기업경영에서는 ‘고객이 누구인지를 명확히 하라’ 는 말이 자주 언급된다. 시장 설정을 위한 것인 데, IoT도 마찬가지이다. IoT라는 것은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있는 개념인 만큼, 이를 좀더 세분화 해야 고객이 누구인지 분명하게 드러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시장을 나누는 방법으로는 B2B와 B2C의 구분이 있을 것이다. 여기에 B2B2C 정도를 추가할 수 있다. B2B와 B2C 를 구분해야 하는 이유는 시장 활성화 시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서비스 컨셉이 유사하고 기술적으로는 비슷하더라도 개인과 기업간 니즈와 지불의향의 차이가 있어 시장 형성의 시점이 달리진다는 것이다. 아무 래도 IoT에 대한 이해도가 더 높은 기업쪽 시 장이 먼저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과거 스마트 폰의 사례를 보면, 아이폰이 첫 스마트폰이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지만 실은 의미 있는 수준의 스마트폰 시장을 먼저 창출한 사업자 는 블랙베리를 만든 RIM이다. RIM은 스마트 폰에 대한 수요가 불분명한 B2C보다는 고객 니즈가 상대적으로 분명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를 통해 B2B 스마트폰 시장을 창 출한 것이다. 이후 B2B 시장이 어느 정도 커 지면서 자연스럽게 스마트폰 시장은 B2C로 확 대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IoT에서는 B2B2C 시장도 상대적으 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물들에 센서가 탑재되어 지능을 갖는다는 의미는 지금까지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던 사물들도 소비자의 관심 영역에 포함될 수 있는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장을 창출한 대표 사업자로는 자 동온도조절 기기업체인 네스트랩스(Nest Labs)를 꼽을 수 있다. 지금까지 온도조절기는 B2B 상품에 가까웠으며, 에머슨(Emerson), 하 니웰(Honeywell), 존슨(Johnson), 럭스(Lux) 등의 업체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들 제품 에 대한 선택권은 건축업자나 인테리어 업체, 배관공 등 냉난방시설 설치업자가 가지고 있었 으며, 소비자들의 선호는 그다지 중요한 요소가 아니었다. 온도조절기 제조업체들은 자동온도 조절장치와 같은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에 여러 차례 도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냉난방시설 설치 업자들은 복잡한 상품보다는 저렴한 상품을 원했기 때문에 시장이 성장해 나아가기가 쉽
  • 4. Weekly 포커스 18 LG Business Insight 2014 7 2 IoT는 서비스 속성이 강하기 때문에 지역성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지 않았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틈새를 파고 들어간 것이 바로 네스트랩스였다. 기존 온도 조절기 대비 10배 이상 비싼 250달러라는 가 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온도조절 패턴을 스스로 학습하는 기능, 쉬운 사용법, 빼어난 디자인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직접 어필하 면서 새로운 B2B2C 시장을 창출했다.1 물론 시장에 대한 구분은 더욱 세분되어 1 냉난방 시스템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네스트랩스의 온도조절기는 B2B2C 제품이지만, 이미 냉난방 시스템이 구축된 주택에서 소비자가 직접 구매 해 설치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B2C 제품의 성격도 띰. 야 한다. 가령 IoT의 시장 가운데 가장 주목받 고 있는 스마트홈 서비스라고 해도 그 안에는 에너지 관리, 홈 오토메이션, 홈 시큐리티, 홈 엔터테인먼트, 헬스케어 등의 단위로 세분화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가 존재한다. 사업자 입 장에서는 스마트홈 서비스라고 생각하지만, 소 비자 입장에서는 각 단위별 서비스에 대해 니즈 와 지불의향을 갖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소비 자에게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할 때는 세분화 된 서비스로 접근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1년 마이크로소프트 (MS)는 홈 에너지 관리 서비스인 Hohm을 종 료한 바 있다. 사업 실패의 여러 원인 가운데 하나는 바로 Hohm의 비전을 너무 크게 세웠 다는 점이다. 즉 Hohm을 스마트홈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으로 인해, 막상 홈 에너지 관 리 서비스에 충분히 집중하지 못했던 것이다. 또한 IoT라는 것이 서비스의 속성이 강한 만큼, 지역성이 나타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즉 국가나 지역별로 필요로 하는 IoT 서비스가 차 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홈의 경 우 집의 구조 및 크기 차이, 가구 구성의 차이, 집에서 즐겨하는 활동 등의 문화적 차이로 인해 국가별로 활성화되어 있는 서비스들이 약간씩 다르다. 미디어 및 통신 관련 컨설팅 업체인 솔 론(Solon)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유럽의 국가들보다 홈 엔터테인먼트 이용률이 상대적 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스페인을 제외한 다른 나라보다 홈 에너지 관리 서비스 이용률도 높은 편이다. 따라서 네스트랩스와 같 스마트홈 관련 서비스들의 이용률, 국가별로 큰 차이 미국인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집 안의 온도를 높였다 낮췄다는 행동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낮 시 간이나 집에 있을 때는 상대적으로 높은 온도를, 밤이나 부재중일 때는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를 맞춰 놓는 식이다. 시애틀을 대상으로 한 조사 를 보면 수동 온도조절기(Manual Thermostat)를 보유한 사람의 60%, 작동 시간을 설정할 수 있는 온도조절기(Programmable Thermostat)를 보유한 사람의 86%가 이러한 행동 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 면 북유럽의 경우 38%만이 상황에 따른 온도조절을 하는 것으로 조사 됐다. 이러한 조사 결과에 따라 미국인들이 홈 에너지 관리 서비스에 상대적으로 더 높은 관심과 이용률을 보인다고 추정할 수 있다. 그림 2 스마트홈 서비스 이용률(국가별 응답률, 2012년) 자료 : 솔론(Solon) 0 10 20 30 40 50 (%) 미국 독일 영국 폴란드 스페인 홈 엔터테인먼트 홈 모니터링/콘트롤 홈 에너지 관리 홈 헬스 서비스
  • 5. Weekly 포커스 LG Business Insight 2014 7 2 19 사업자가 필요로 하는 것을 고객 가치로 착각해서는 안된다. 은 사업자가 등장하고 자리잡기에는 미국이 상 대적으로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아파트나 빌라 등 공동 주택 중심의 주택 시장이 형성되어 있고, 이러한 공동 주택 의 건설업체가 냉난방 시스템 구축을 담당하는 국내의 상황에서는 홈 에너지 관리 시장이 미국 과는 다르게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사업자 관점의 고객 가치에서 벗어나야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테오도르 레빗 명예교수 는 “사람들이 왜 1/4 인치 드릴을 사는가”라는 질문에 “사람들은 1/4인치 구경의 드릴을 원해 서 사는 것이 아니라, 1/4인치짜리 구멍을 원 하기 때문에 사는 것이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이는 IoT 영역에도 반드시 되짚어야 봐야 할 말이다. 센서를 탑재하고, 이를 통해 각종 데 이터가 축적되면서 무엇인가 소비자에게 가치 있을 법한 상품이 탄생한다는 생각에 함몰되 어 진정으로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것보다는 사업자가 필요로 하는 것을 고객 가치로 착각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자인 및 혁신 컨설팅 회사인 스마트 디 자인의 고든 후이(Gordon Hui)는 하버드 비 즈니스 리뷰 블로그에 “사람들은 정말로 스마 트 칫솔을 원할까”라는 글을 통해 IoT 시대에 소비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기술에 대한 과시보다는 그 상품을 필요로 하게 만든 기본 가치에 충실한 것이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고 든 후이는 치아 상태를 치과 의사에 전송하고 양치 과정을 게임처럼 만들며 심지어 날씨 소 식도 전해주는 스마트 칫솔의 다양한 기능들 에 대해 소비자가 니즈를 가질 수도 있지만, 기술을 최소한으로 고객에게 드러내는 방법에 대해 좀더 고민하고 제품을 진화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폈다. 또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 다고 하더라도, 이에 소요되는 비용이 더 크다 면 당연히 성공하기 힘들다. IoT에서 말하는 비 용이란 물리적 비용 외에도 개인 정보를 제공 하는 대가를 의미한다. 즉 지능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 하에, 많은 고객 정보를 확보 하려 한다면 오히려 반감을 살 수도 있는 것이 다. ISACA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 기기 에 개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우려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92%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이버시 보호 서비스 사업자인 TRUSTe의 조사에 따르면 개인 정보를 취득한 스미트 기기 가 프라이버시 우려를 넘어서는 가치를 제공하 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2%에 그쳤다. 진정한 고객 가치는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 적절한 고객을 발굴하여 이들에게 제공할 만한 충분한 가치를 찾았다고 끝이 아니다. 이를 어 떠한 방식으로 제공하는 가도 중요한 문제이다. 최근 들어 소개되고 있는 몇몇 헬스케어 관련 IoT 서비스들을 보면 사람들을 귀찮게 하거나, 더 나아가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주는 것처럼 보인다. 운동량이 부족하거나 칼로리 섭취가 높았다면 당장 운동을 하도록 조언을 하는 것이다. 물론 운동을 하라고 조언하는 게
  • 6. Weekly 포커스 20 LG Business Insight 2014 7 2 부정적 감정보다는 긍정적 감정에 호소해야 고객으로부터 신뢰와 로열티를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러한 알람이 지 속적으로 반복된다면, 먹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방해하고, 심지어 먹는 것에 대한 죄책감까지 느끼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그래도 이 정도 수 준이면 괜찮은데, 일부 헬스케어 서비스들의 경 우 은연 중에 ‘이를 이용하지 않고 안심하며 살 수 있겠는가’하는 불안감을 자극하기도 한다. 일종의 부정적 감정에 호소하거나 공포심 을 불러일으키는 마케팅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는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 낼 수는 있으나 상대적으로 그 효과가 제한적이고 지속적이지 못할 수 있다.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얻고 로열 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감정에 호소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게 마케팅 전문 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출시 초기부터 사람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은 아이폰을 생각해보자. 스티브 잡스는 아 이폰을 처음 소개할 때 이를 통해 얼마나 즐거 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인가를 강조했다. 아이폰 을 사지 않으면 시대에 뒤쳐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지 않았다. 답은 명확하다. IoT 서비스 들의 특성상 안전이나 보안과 관련한 서비스들 이 많이 등장할 것이 분명한데, 이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데에 있어서 가능한 긍정적인 감정 에 호소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비즈니스 모델과 생태계 구축 작업도 병행돼야 한편 IoT를 장밋빛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소비자 에 대한 이해와 함께 시장을 만들기 위한 노력 도 동시에 진행되어야 한다. 특히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힘써야 할 것이다. IoT의 특성상 서비스 로 제공되는 만큼, 가입제 형태나 건당 과금 등 의 방법이 적용되는 것이 기본이다. 에너지 관리 서비스의 예를 든다면 월 이용요금을 징수하거 나, 평소에는 무료로 제공하되 소프트웨어를 업 그레이드할 때마다 요금을 받는 방법 등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지불 방식에 대해 소비자 들이 만족할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초기에 제품을 판매할 때 추후 발생하게 될 서비스 비용을 고려하여 가격을 설정하는 방법도 있다. 네스트랩스가 다른 온도조절기보 다 10배 이상 비싼 것은 프리미엄 제품이란 이 유 외에도 서버 구축 및 관리 비용이 필요한 반면, 이용자에게는 별도의 월 이용요금을 받 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 의 경우 서비스가 확장되어 가면서 발생하는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가 불명확하다. 현재 IoT 관련 사업자들도 비즈니스 모델 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만 족할만한 해답을 찾지는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번 참고해볼 만한 것은 아마존의 교 차 보조형 비즈니스 모델일 것이다. 아마존은 단 말기를 출시할 때 이익을 크게 남기지 않거나, 원가 이하로 가격을 설정해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단말기를 통해 제공되는 콘텐츠에 있어서 도 원가 이하로 제공되는 경우도 많다. 그럼에도 커머스 사업과 멤버쉽 가입자가 탄탄한 만큼 이 부분에서 수익을 거두고 있다. IoT의 특성상 제품과 서비스가 함께 제공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여러 개의 IoT 서비스
  • 7. Weekly 포커스 LG Business Insight 2014 7 2 21 IoT에 걸맞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하고, 기존의 사업자들과 융화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마련해야 한다. 가 동시에 제공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예 를 들어 홈 에너지 관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 람이 스마트카, 그 가운데서도 전기 자동차를 이용하게 된다면 두 서비스가 서로 연동될 가 능성이 있다. 또한 이 서비스를 스마트폰으로 이용한다면, 앱을 유료화하거나 통신 요금과 결 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렇듯 IoT 비즈니스에 서는 서로 교차 보조해줄 만한 기회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이를 적절한 비즈니스 모 델로 승화시키는 방법에 대해 고려해볼 만하다. 또한 IoT를 위해서는 생태계 구축 작업도 필요하다. IoT라는 것이 기존에 이미 존재하던 사업에 ICT의 색을 입힌다는 개념에 가깝지, 기존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사업이 탄생된다 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는 이미 구축되 어 있는 가치 사슬 하에서 움직이고 있는 많은 사업자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존 사업자의 입장 및 위상, 기존의 가치 사슬을 무시해서는 생태계를 구축하기 힘들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신시아 몽고메리 교 수는 자신의 저서 ‘당신은 전략가입니까’에서 매스코의 가구사업 진출실패 사례를 통해 통 제할 수 없는 경쟁 요인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 하고 있다. 즉 해당 사업에 대해 제대로 파악 하지 못한 채 의지만 가지고는 성공하기 힘들 다는 말이다. IoT 역시 마찬가지로 해당 산업 에 대한 부족한 이해와 기존 사업자들을 끌어 들일 수 있는 유인 제공없이는 사업 활성화를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 구글의 경우 지난 2011년 파워미터(Power Meter)라는 홈 에너지 관리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사업 종료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 지만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기존 전력 사업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기존 사업자들을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점이 꼽힌다. 서비스 제 공을 위해서는 전력회사와의 협력이 필요했는 데, 충분한 파트너를 확보하지 못했다. 전기를 많이 쓰는 게 매출 확대에 유리하다고 생각하 는 전력회사로서는 홈 에너지 관리 서비스를 우군으로 느끼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물론 몇 몇 전력회사들은 파트너십을 체결했지만, 실시 간 정보와 이를 처리하는 고급 장비 등에 대한 투자 니즈가 크지 않았던 만큼 구글과의 협력 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했었다. 기대 클수록 장기적 관점 접근 필요 물론 소비자를 이해하고, 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가치를 효과적인 방법을 통해 제공하면서 매력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탄탄한 생태계를 구 축하는 일은 매우 어려운 과정이다. 따라서 서 두에 언급했다시피 IoT 시장에 개화하기까지에 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긴 호흡을 가지고 장기적 인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 앞서 언급했던 기술적, 공급자 관점의 이 슈들과 함께 소비자와 시장 관점의 이슈들에 대해 조급함을 버리고 보다 열린 자세로 접근 할 때 오히려 IoT는 더 빨리 다가올 수 있다. 또한 이것이 장기적으로도 훨씬 큰 산업 효과 를 창출할 수도 있을 것이다. www.lger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