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15일 작성. 서울시대안교육센터의 입장에서 발표 하자작업장학교경험+강구야의 인턴십 발표자료등 참조

1. Learning Through Internship
인턴십을 통해서 배운다는 것
서울시대안교육센터 김희옥

2. 서울시대안교육센터의 인턴십 프로젝트 배경
1. 학습 내용의 목적을 스스로 인정하면 학습능력이 높아집니다.
‘이걸 왜 배워야 하지? 난 관심도 없는데.’ 이런 의문이 생기면 학습이 어려워집니다.
배우고 있는 내용의 가치를 스스로 인정할 때 또는 자신의 삶의 전망과 연계될 때,
좀더 빠르고 쉽게 이해하고 기술을 익히며, 장기적인 관점으로 공부를 하게 됩니다.
2. 능동적으로 참여할 때 학습능력이 높아집니다.
교육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면, 학습내용이 좀 더 오래 남는 법입니다.
귀로 들은 것은 이해가 되고, 눈으로 본 것은 기억이 되겠지만,
직접 참여하여 배운 것은 온전한 자기 것이 됩니다.
3. 실용적인 학습을 할 때 더 열심히 하게 됩니다.
배우고 있는 내용이 실제로 세상에서 사용된다고 느낄 때 보다 진지한 태도로 학습에 임하게 됩니다.
4. 학습과 삶의 경험은 함께 갑니다.
경험 축적의 일반적인 수단은 바로 시간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경험이 많아진다는 얘기이지요.
그렇지만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고 적절한 지침이 주어지면 나이에 상관없이 학습이 가능합니다.
5. 학습과 학교 밖 현실세계가 만날 때 더욱 유용한 배움이 가능해집니다.
학교에서 배운 것(태도, 교양, 기능 등)이 현실세계와 구체적으로 만나 통합됨으로써
현실세계의 맥락 속에서 자신의 능력을 점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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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공고 – 실고 교사간의 대화(2007. 1월)
: **공고의 사회선생님
강북지역의 공고로 옮겨오게 되면서 보니, 아이들이 수업을 전혀 못 따라 오는 것을 알게 되었습
니다. 중학교 때 꼴찌였던 아이들이 대다수였어요. 공고에 발령이 났을 때, 노동자를 가르치러 간
다는 자세로, 노동에 대한 좋은 자세를 가르치고 좋은 직업 교육을 해보겠다고 인
터넷을 뒤졌는데, 공고에 대한 학습자료를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처음 고 3교실에 갔는데, 30여명 정원에 20명도 채 안 앉아 있었고, 30여명이 입학해서 3학년이
되면 20명이 안 남는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1학년 때 7명, 2학년 때 3-4명의 아이들이 탈락하
게 된다는 거였어요. 첫 출근하는 날 떠나가는 선생님 차를 타게 되었는데 1교시가 끝나도록 10
명이 채 안 온다고 합니다. 10명이 되면 수업을 시작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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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사실 요즘은 기술이란 것이 참 빨리 바뀝니다. 선생님들이 대학 때 알았던 기술이나 가르칠
수 있는 기술이란 현재 써 먹을 수 없는 기술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공고 교사들의 평균연
령이 40대 중반임을 고려하면, 거의 따라잡을 수 없는 기술들이 등장했다고 봐야 합니다. 지
속적인 연수/재교육을 계속 받아야 하지만,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고, 사실 아이들도 기술을
따라 배울 능력이 안 됩니다. 공고이다 보니까 계속 비싼 기계를 사기는 하지만 활용이 거의
안 된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아이들이 기능을 받아들일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니 선생님들이 여러모로 지칠 수 밖에 없습니다. “정년까지 컴퓨터라든지 이런 기술을
따라 갈 수 있을까?“같은 고민들을 많이 하고, 그래서 부전공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러
나 아이들의 경우엔 졸업 후 전공을 살리는 경우가 거의 없는 형편입니다. 주로 짐 나르는 일
등을 하기가 일쑤이고, AS 센터 들어가는 경우를 성공했다고 하는데 드문 경우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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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수원 **상고 선생님:
5년 후쯤엔 실업고는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할 때가 많아요. 공업계는 괜찮아 보일 때도 있어요. 그
렇지만 전통적으로 취업하기보다는 공대에 많이 가지요. 특별전형이 있으니까. 상업계는 계열이 안
맞아서 경상계열 이외는 쳐 주는 대학이 없어요. 2001년 정도까지는 지역사회에서 상업계 인력을
써 줬는데 (농협 등), 최근엔 그나마도 별로 없지요. 은행도 다 대졸자나 비정규직을 구하니까요. 우
리 학교는 1300명 규모인데, 15명 정도 LG 구미 생산직 노동자, 제약회사 재고 관리 외에는 정규
직 취직이 거의 없습니다. 비정규직은 많이 가지요. 홈플러스 카트 미는 것 등. 캐셔는 아줌마들 쓰
니까 해당 안 되고요. 상업계의 경우 (한 해 420명 졸업) 생산직 포함해서 10% 정도가 정규직으로
갑니다. 생산직이 오히려 연봉이 쎕니다. (3500 정도? ). 그러나 근로시간이 무지 길어요. 기본급
은 아주 작고. 10-15% 정도는 개인적으로 – 운 좋으면 제약회사 혹은 회계법인 사무직 등 정규직
취업하는 것 같은데 그 이외는 추세파악이 안 됩니다.
대학 진학하는 경우는 4년제 경우, 돈만 주면 가는 대학이 있으니까, 50% 정도 대학을 갑니다. 나
머지는 전일제 아르바이트 하든지 집에서 놀든지… 물류전산화하는 것과 같은 EPR교육과정은 대
학의 회계과 나와도 하기 힘들어서… 못하지요. 전산처리를 약간 가르치는 정도예요. 상고는 그래
도 포토샵을 가르치든지, 옛날 부기하던 것을 전산화/컴퓨터화하든지 좀 나은 편이지만, 공고는 전
시행정이 많다고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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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클레멘트 클라스 같은 것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합니다. 얼마전에 서울에 연극 보러 아이
들과 같이 왔었는데, 난생 처음 본다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문화적으로 다양한 체험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자율학습 때문에 시간이 별로 없기도 해요. 뉴스도 안 보는
데… 수원에 청소년 문화센터가 있고, 국제이해 교육 등 아주 좋은 것 하기도 합니다. 간혹 교
사들이 이기적이라는 생각도 해요. 아이들 내 보내면 일이니까… 서울에서 멀어질수록 문화
적 경험이 적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수도권/비수도권 구분이 대단하지요.
중도탈락자의 경우엔, 집에서 공부하더군요. 전일제 아르바이트 하든지. 작년에 그만 둔 아
이의 경우 경제적 기반이 되고 집에서 검정고시 공부한다고 들었습니다만, 경제적 기반이 안
되면 다 힘든 거죠. 다른 형태의 교육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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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인턴십 프로젝트는
• 1일 현장 학습?
• 한 직업 분야의 체험 기회
• 회사 내 인턴?
• 프로의 세계에 대한 이해와 자기발견의 기회
• 아르바이트생?
• 다양한 부류의 사람과 소통 기회
• 직업 현장 체험 프로젝트?
• 막연한 꿈과 현실 상황 사이의 폭을 좁히는 기회
• 멘토 따로, 현장 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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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인턴십 설계하기
개념의 공유 현장 및 멘토/멘티의 정합성
인턴십 3주체(교사-학교/멘티-학생/
프로젝트 목표와 기대수준에 적합한 현장/멘토링 구조
멘토-현장)간 인턴십에 대한 이해,
현장과 멘토의 상황을 충분히 감안한 프로젝트 세팅
프로젝트 목표의 공유
사전 준비 원활한 소통 구조
학생 : 동기, 배우려는 목표와 자세
멘토-인턴-교사 상호역할이해 및 의사소통구조 확보
현장에 대한 이해
진행과정 중 상호간 적절한 피드백
멘토 : 대안학교 현장에 대한 이해
인턴십 경험의 정리 및 의미부여
정리와 평가 프리젠테이션과 피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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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사전 준비
준비과제 과 정
학교에서 학습한 것은 무엇이고,
학습단계점검 길잡이 교사와의 인턴십 기획 미팅
나의 전망은 얼마나 구체적인가?
자신이 원하는 것, 인턴십 프로젝트를 자기 소개서, 멘토 인터뷰 요청시,
동 기 화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분명한가? 인턴십 계획서 초안 스스로 작성
해당 분야 일에 국한하지 않고,
인턴십에 대한 사회적 다양한 관계를 통한 폭넓은 배움, 다양한 인턴십 사례들 참고
폭넓은 이해 가능성에 대한 열린 태도
현장에 대한 리서치 → 제안서 보내기
약속 지키기, 일하는 기본 자세,
태도 갖추기 (자기소개/자기가 파악한 해당현장 리뷰/
정확한 의사 소통 등
인턴십 희망 이유) → 현장 방문, 멘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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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현장 및 멘토/멘티(인턴)의 정합성
멘토 (현장) 인턴 (학교)
현장의 규모, 성격 관심사, 동기
인턴십에 대한 이해와 기대 기대 수준 (인턴십 목표)
멘토의 직위와 업무 사전 준비 정도
할애할 수 있는 시간 학교 체제
인턴십 세팅
멘토 연결시 주의할 사항 (by 멘토)
프로젝트 과제, 내용 분야별 전문 경험 유무
기간, 진행 방식 대안교육 현장 및 대안교육에 대한 이해 유무
멘토링 구조, 내용 애정과 사명감 유무
의사 소통 방식 시간 할애 가능 유무
프로젝트 정리, 평가 단순한 경험(일)이 아닌 사회와의 소통에 주안점을 둘 수
있는 멘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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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소통 구조 만들기 : 의사 소통 및 피드백
초기세팅 진 행 과 정 마무리
소통 방식 소통 관계 및 방식 빈도
멘토,교사,학생 미팅
이메일 교사↔학생: 전화, 이메일, 미팅
정리방식 논의
멘토-인턴-교사 미팅 학생↔멘토: 미팅(정기/비정기)
1-2회 미팅 출결, 업무, 진행상황 점검
평가서 교환 또는
프로젝트 세팅과 향후 교사↔멘토: 전화, 월례 미팅
공개 프리젠테이션
의사소통 방식 논의 교사↔학생↔멘토: 월례 미팅
멘 토 링
이중의 멘토링 구조
책임 멘토 : 회사 대표나 부서의 대표(부장,팀장) / 초기 세팅, 마무리
기타 멘토 : 실무자 / 업무 진행과정 멘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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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학교의 할 일
1. 멘토 – 인턴십 회사 - 프로젝트를 선택하는 과정을 계속 개발하여 문제를 최소화
시켜야 한다
2. 너무 많은 학생을 보내 멘토가 지쳐버리게 되는 일은 피해야 한다
3. 인턴십회사의 주요임무가 학생들을 교육시키는 것은 아니라는 것
4. 인턴십을 찾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학생들을 어떻게 도울 것인지 효율적인 전
략을 세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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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어드바이저의 할 일
1. 멘토를 했을 때 무엇을 얻게 되는지 설명하여 바쁜 사람들을 설득할 것
2. 멘토의 성격과 작업장에 대해 이해할 것
3.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생산적인 방향으로 인턴십을 계획할 것
4. 멘토가 학생과 회사 모두에 도움이 되는 인턴십을 찾아낼 수 있도록 도울 것
5. 친밀한 분위기와 업무의 성격을 잘 조화시킨 미팅이 되도록 할 것
6. 멘토가 학생의 학습을 위해 적절한 틀을 만들도록 도울 것
* 멘토들이 그 일을 하게 된 궁극적인 계기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정말로 좋아하는 아이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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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멘토에게 부탁할 것
1. 학생에게 작업장을 둘러보게 하고 단체의 주요목적에 대해 설명해줄 것
2. 멘토 자신이 이 일을 택한 이유와 이 일이 중요한 이유를 말해줄 것
3. 말로만 설명할 것이 아니라 하는 일을 직접 보여줄 것
4. 그 분야의 최신기술을 익히기 위해 무엇을 하는지 가르쳐줄 것
5. 자신이 맡고 있는 일이 전체의 일과 어떻게 연관되는지 설명할 것
6. 재미있는 면을 보여줄 것(함께 웃음으로써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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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하자작업장학교 멘토 십계명
6. 멘티에게 기회를 줘라.
1. 기도하라. 멘토는 적절한 시기에 멘티가 할 수 있는 일을 제안함
멘티를 위해 성심으로 기도하라. 멘티의 삶이 행복해지기 으로써 멘티가 자신의 기획력과 관리력을 향상시킬 수
를 기도하고 잘못된 판단을 피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라.
내용으로 기도하라. 7.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라.
2. 질문하라. 멘티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잃어버릴 만큼
"그 일이 너에게 행복하니" 등 멘티에게 중요한 질문을 멘토에게 의존한다면 그 관계는 건강하지 않다.
수시로 던져야 한다. 그리하여 멘티가 스스로 자기 행위 스스로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에 건강한 동기를 부여토록 하라. 가질 수 있도록 멘티와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라.
3. 정기적으로 접촉하라. 8. 힘을 주는 방법을 배우라.
멘티와 정기적으로 접촉하며 영향을 줘야 한다. 만일 멘토는 자신의 능력을 나누어 멘티의 능력이 커질 수
자주 만나기 어려울 때는 멘티에게 도움이 될 만한 서적 있도록 해야 한다. 멘티의 능력이 커져 자신의 권위가
이나 영화 등을 추천하라. 상실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4. 약점 보이기를 주저하지 말라. 9. 멘티가 독립할 때를 준비하라.
멘토는 자신의 삶을 열어야 한다. 멘토의 삶이 투명할 때, 상황에 따라 관계는 언제나 변화할 수 있고, 멘티도
멘티는 싸움이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고 느끼며 힘을 얻는 언젠가는 멘토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대하며,
다. 멘티가 독립할 때를 준비해야 한다.
5. 갈등을 피하지 마라. 10. 기다림을 배우라.
멘토십은 부적절한 관계와 갈등으로 인해 지속하기 멘토의 이야기는 현재에 있지만, 멘티의 영혼은 미래에
어려울 때가 있다. 갈등이 생겨났을 때는 멘토에게 갈등 있음을 인식하라. 그리하여 멘토의 이야기가 멘티의
의 쓴 뿌리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영혼이 있는 미래에 이를 때까지
멘티 스스로 그 문제에 대해 판단할 수 있도록 하라.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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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하자작업장학교의 사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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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연극인이 되고 싶었고,
스토리텔러 인턴을 하게 된 나르샤 이야기

18. 선배들을 만난다는 것은
나의 과거-미래와 계속 만나는 과정이었으며 이 시간들은 나에게 굉장히 특별했다. 삼십
년 넘게 아동 연극에 몸담고 있는 생이나 이런 저런 기획의 판을 거쳐 우리 팀에 합류하
게 된 황PD, 무용수 활동을 하다가 이제는 사회적기업의 대표인 분홍신 그 외에도 콘,
문, 학구 등 여러 삶의 경로들을 가진 ‘어른’들을 볼 수 있었다. 다들 자신만의 노하우나
시선의 관점이 뚜렷했다. 말이 멋드러지거나, 뽀대나지 않아도 몸에서 무언가를 풍겼다.
그건 오랜 시간 일상의 꾸준한 훈련을 해왔기에 가능한 아우라 혹은 노하우일 것이다. 그
들을 보며, 하고 싶은 것을 꾸준히 그리고 절실히 하면, 먹고 사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
겠구나 싶었다.
(나르샤, 하자작업장학교, 2009년 졸업에세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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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기획자가 되고 싶었고
글로비시 프로그램 인턴을 하게 된 리사이야기

20. 다양한 것을 보고 경험해야 좋은 기획자가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은 착각이었다. 물론 풍부한 경험
은 좋지만, 그 경험이 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투어를 기획하고, 워크숍을 기획한다
고 해도, 그 활동은 판돌들이 ‘연출한 판에서 의도한 경험’을 한 것 밖에 되지 않았다. 여행 기획서
를 쓰고, 투어 가이드로서 설명을 하는 기술 부분은 향상됐지만, 그 안에서 나의 이야기를 찾지는
못하였다. 나는 학습의 중심점 없이 무작정 다양한 것을 해보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기획을 하겠다
고 말한 것이다. 그 중심점, 학습과정의 본질적인 어떠한 것이 없는 상태에서 이것저것 하다 보니
새롭고 흥미로운 시기가 지난 다음에 ‘해야 하는 일’로 변하며 동기부여를 할 수 없었던 프로젝트
들이 많았던 것 같다. (중략)
나는 스펙사회에 녹아들고 싶지 않다. 영어도 한국 사회에서는 하나의 스펙이 되고 있으며, 결과적
으로 내가 글로비시를 했던 것은 스펙사회에 맞서는 일종의 시위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기획자에
서 판을 만드는 사람으로, 통역가에서 문화를 연결 짓는 사람으로 성장해온 나는 이제 제 4섹터에
서 (중략) 이 영역에서 계속 의문이 드는 제도에 녹아들지 않고 새로운 문화와 공간을 만들면서도
생산적인 이야기와 이익을 낼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다. (중략) 이제 하자작업장학교의 보호망에
서 벗어나 사회에 나가게 되며 나는 불안하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나는 이제 하고 싶은
일을 구상하면서도 현실적으로 계획해나갈 수 있는 방식을 알게 되었다.
(리사, 하자작업장학교, 2009년 졸업에세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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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뇌가 손에 말을 하듯 손도 뇌에 말을 한다. 정신과 신체를 분리하는 지난날의 개념을 면
밀하게 살펴보면 금방 허점이 드러난다. 문화적인 행동 가운데서 가장 복잡한 행동을
살펴보더라도 이는 마찬가지이다. 곡예나 운동경기처럼 순전히 ‘신체’의 능력만을 필요
로 하는 고도의 기술은 절차적 지식과 선언적 지식의 숙달에 달려 있다. 그리고 이러한
기술은 성공한 수학자나 건축가, 과학자들에게서 볼 수 있는 것과 똑같은 발달과정을
거친다. 생물학이 교육자들에게 던지는 분명한 메시지는 지능을 계발하는 가장 효과적
인 방법은 정신과 신체를 (분리하는 것이 아니라) 접목시키는 것이다.
프랭크 윌슨, “더 핸드”, 「학교를 넘어선 학교」 p.98에서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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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