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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노년예술워크숍및대화모임
기획・운영결과보고
2015<안양,노년을노닐다>
(재) 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 귀하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운영」
결과보고를 제출합니다.
2015년 12월
유한회사 별일사무소 대표 이 초 영
목차
Ⅰ. 과업 개요
1. 과업 배경
2. 과업 목적 및 방향
004
Ⅱ. 과업 내용 및 방법
1. 과업 범위
2. 과업 내용
3. 과업 실행방법
008
Ⅲ. 과업 세부 실행 내용 및 방법
1. 예술워크숍 & 대화모임 개요
1) 모임 제목
2) 모임 내용 구성
3) 모임 개최 방식
4) 모임 홍보
2. 예술워크숍 & 대화모임 일자별 세부 내용
(개요 / 예술워크숍 내용요약 / 대화모임 내용요약 / 퍼실리테이터 제언 요약 / 사진 / 제언)
1) 1회
2) 2회
3) 3회
3. <내가 하고 싶은 문화예술프로그램> 설문조사
1) 설문조사 개요
2) 설문조사 현장 리뷰
3) 설문조사 현황판(사진)
011
012
016
044
Ⅳ. 시사점
1. 운영 결과
1) 모임 참여 인원
2) 모임 특징
2. 제언
1) 분야
2) 연령대 구분 기준
3) 영역 고차에 따른 교수(접근)법
3. 시사점
1)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의 효과
2) 안양문화예술재단의 역할
050
051
053
056
Ⅴ. 부 록
(1~3회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 녹취록)
1.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 1회
2.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 2회
3.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 3회
060
078
090
I
과업 개요
5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운영 결과보고
Ⅰ. 과업 개요
1. 과업 배경
○ 안양문화예술재단(이하 ‘재단’)의 ‘오버 더 시니어 레인보우-세대 간 문화다양성 발굴 및 지원’
사업이 시행 2년차를 맞아 1차년도 성과를 바탕으로 2015년 사업별 성과 및 종합적인 성과 도출을
통해 지속적인 세대 간 문화교류 정책사업의 근거를 마련하고자 함.
○ 재단의 ‘오버 더 시니어 레인보우’는 2014년 1차년도 사업을 아래와 같이 수행하였음.
분류 사업명 사업내용
담론형성 전문가 포럼 '노년을 노닐다'
문화예술, 철학, 복지학, 예술가, 복지행정가 등이 각 분야별 전
문가 포럼을 개최하여 노년과 관련된 담론 점검
- 차별 포럼 주제
1차) 노년은 무엇을 사는가?
2차) 욕망의 오감도 : 욕구에서 욕망으로
3차) 취중토크, 꼰대 말고 꽃대!
4차) Well-living, 잘 노는 노년을 허하라!
5차) 선행과 상관없는 동행
6차) 노년의 양식-糧食/良識/樣式에 관하여
연구조사
안양 시니어 문화현황 맵핑 및
세대 간 교류 전략 수립
안양 거주 시니어 문화 이해를 위한 현황조사.
시니어의 문화적 권리를 바라보는 관점을 재정리하여 세대 간
교류전략 및 지원 방안 수립.
- 시니어 문화의 이해 : 노년 담론과 이슈 고찰
- 안양 시니어 관련 기관 현황 조사 및 거주 중인 7명 심화인터
뷰 : 시니어의 일상과 욕구, 노년에 대한 인식정도 파악
- 시니어 문화사업 분석 : 유사 사업 분석
- 세대 교류 전략 도출 및 정책과제 핵심전략 수립 : 주요사업,
시범사업 계획 수립
창작지원 안양 시니어 자서전 제작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인 파견지원사업으로 매칭된 영화감
독과 작곡가 2명이 참여한 프로젝트로서 안양시 거주 시니어
중 7명의 영상 기록, DVD 제작
향유 시니어 레인보우 극장 - 친구랑 실버영화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와 협약을 통해 2014년 4월
~ 11월, 총 8편의 영화를 안양아트센터에서 상영.
○ 2014년 1차년도 사업은 ‘시니어’를 주제로 전문가 포럼, 연구조사, 창작지원, 향유 프로그램 등의
사업을 통해 개별적이며 유기적인 다양한 접근방식을 시도하였음. 특히 전 과정 안에서 ‘노인’, ‘노
년’의 개념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정의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함.
■ <전문가 포럼 ‘노년을 노닐다’>는 다양한 세대의 안양 시민들과 함께, 실제 노인이 처한 사회적
현상 중 ‘삶, 사랑, 성, 여가’ 등을 주제로 지역 시니어 복지 전문가, 예술가, 심리전문가, 교수 등의
폭넓은 패널들의 발표를 듣는 주제모임으로 진행되었음.
6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 <안양 시니어 문화현황 맵핑 및 세대 간 교류 전략 수립>은 실제 거주하는 안양 내 시니어 거
점 공간을 파악하고, 7인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개인의 욕구를 밝히며 세대 간 통합을 위한 방안
을 모색하였음.
■ <안양 시니어 자서전>, <시니어 레인보우 ‘친구랑’>은 문화예술을 통해 시니어의 일상과 만나
는 접점을 발견하기 위한 사업이었음.
○ 안양 내 시니어 복지기관, 교육기관, 문화원 등과 협력을 통해 시니어 복지 전문가, 행정가, 기관
간 네트워크 구조의 단초를 마련하는데 주안점을 가짐.
○ 노인 세대 중에서도 성장 시 시대적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욕구를 가진 집단으로 치부
하는 것은 무리이며 서로 다른 세대임을 인정하고 다양한 접근지점을 찾아야 한다는 논의가 활발
히 진행 중임. 아울러 문화적 경험과 욕구가 반영된 사회적/제도적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시니어가 직접 주체가 되는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름.
○ 따라서 활동적인 노년(이후 활동노년)을 보내고 있는 시니어들이 직접 모이고 즐기는 장소(복지
관, 문화관련 기관 등)로 찾아가거나 초대하여 그들과의 대화모임을 꾸려 ‘나이듦’에 대한 주제를
다양한 세대와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집단적 문화/예술활동의 메커니즘을 파악하여
향후 시니어 문화, 세대교류 프로젝트 등에서 문화예술재단의 활동영역을 가늠할 기회가 필요함.
2. 과업 목적 및 방향
○ 세대 간 이해와 교류를 위해 ‘서로의 존엄을 지키며 만들어 가는 공동체의 상(像)’ 도출
■ 다양한 세대에게 ‘공동체’의 모습을 그릴 수 있도록 참여자들에게 ‘생각할 수 있는 힘’과 ‘생각
해보는 기회’를 제공하여 노년을 이해하고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세대 간 단절과 공감을 방해하
는 요소를 파악하고 개별 존재에 대한 존중을 깨닫게 함.
■ 다양한 세대가 시민으로서 함께 존재하는 ‘문화다양성 사회’에 대한 이해를 높임.
■ 노년 참가자에게는 시민으로서, 공동체 일원으로서, 사회구성원으로서 사회적 인정과 존중받
는 노인의 모습, 품격 있는 노년 문화 등을 그려보는 단초 제공.
○ 활동노년이 스스로 ‘문화예술프로그램’ 제안
■ 현재 활동 중인 문화예술프로그램의 의견 청취 및 활동노년들의 요구 파악.
■ 수혜자 입장의 프레임을 벗어나 ‘내가 배우고 싶은/활동하고 싶은/참여하고 싶은
문화예술프로그램’을 활동 당사자 입장에서 스스로 제안.
■ 예술 워크숍을 통한 활동노년의 재단 인식 제고.
- 미술심리치료, 클래식 토크콘서트, 평화감수성 워크숍 등의 개인 및 집단 예술 워크숍을 통해
7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운영 결과보고
대화모임 전, 마음을 여는 동시에 전문 예술감수성 체험으로 문화예술재단의 역할 및 중요성
인식 제고.
○ 문화예술영역의 접점이 될 만한 시범 프로그램 진행으로 현장 기반에서 작동 가능성 타진
■ 예술워크숍과 대화모임을 순차적으로 일시에 진행하는 복합 형태의 모임 유형이 시니어에게 알
맞은 모임 형식인지, 원활한 의견 청취가 가능한지를 직접 시행 후 타진.
○ 문화다양성 정책 근거 마련
■ 문화의 폭넓은 의미와 범위 안에서 문화다양성을 새롭게 정의하고 함의하는 과정이며, 이에 따
라 세대 간의 문화까지도 다양성으로 포용하는 정책적 근거 마련.
II
과업 내용 및 방법
9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운영 결과보고
Ⅱ. 과업 내용 및 방법
1. 과업범위
○ 기획
■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연출
■ 적합한 개최 공간 및 참여대상 선정
○ 실행
■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 개최운영 및 주관 (총 3회)
■ 세대교류 주제에 맞는 참여대상 섭외
■ 주제 관련된 지역 유관기관 및 그룹 섭외
■ 온라인・오프라인 홍보
○ 시사점 도출
■ 재단 관련 사업방향 제시
2. 과업내용
○ 세대교류 및 활동노년의 요구 파악 등, 과업 목적 및 범위의 큰 틀에서 대화모임 참여대상을 세
분화하여 개최장소를 선정하고 예술워크숍과 대화모임 주제를 매칭.
연령대 특징 대화모임 주제 예술워크숍
50~60대 사회활동(자원봉사) 활발
내가 하고 싶은
문화 예술 프로그램
미술심리치료
60~80대 복지기관 이용 시니어
클래식 토크 콘서트70대 복지기관 이용 시니어 중 리더그룹
40~50대 일반 시민
60~80대 인문학 강의 참여 시니어 노년과 청년, 서로에게
힘을 주는 소통과 관계맺기
평화 감수성 워크숍
40~60대 일반 시민
○ 예술워크숍
■ 음악, 미술 등의 예술장르의 전문가를 초빙하여 새로운 예술적 체험을 선사하여 문화적・예술
적 감수성을 표현하면서 관계 능력과 소통 능력의 촉진 도모.
10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 몸으로 활동할 수 있는 예술장르(미술심리치료, 감수성 워크숍 등)로 프로그램 운영.
구분 제목 내용
1회 미술심리치료 ‘나는 누구인가’ 미술심리치료사와 함께 하는 나에 대한 탐구
2회 재미난 음악 수다 ‘클래식 토크 콘서트’ 전문가 쉽게 알려주는 클래식 음악 상식
3회 돌봄과 돌아봄이 있는 ‘평화 감수성 워크숍’ 함께 하는 평화교육
○ 대화모임
■ 활동노년 개인들이 본인의 욕구와 상황을 직접 발화하여 스스로 ‘노년 문화’, ‘세대 간 소통’의
담론을 형성할 수 있도록 설계.
■ 다른 사람에게 기획된 노인대상 문화예술프로그램에서 벗어나 내가 하고 싶은 문화예술프로
그램을 자발적으로 제안.
■ 일명 ‘꼰대짓’하는 노인들의 사례를 환기하여 노년 스스로 사회적 단절 및 소통을 막는 요소를
파악하고 ‘세대공감 및 교류’에 대한 의견 제안.
구분 주제 내용
1,2회 내가 하고 싶은 문화예술프로그램 제안하기
남이 만든 프로그램이 아닌,
내가 직접 제안하는 문화예술프로그램
3회 노년과 청년, 서로에게 힘을 주는 소통과 관계맺기
시민으로 함께 존재한다는 것,
서로의 존엄을 지키며 만들어나가는
공동체 탐색의 시간
3. 과업 실행방법
○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의 문화적 접근 방법과 유효성을 따지기 위해 시니어를 잘 파악하고 있
는 지역 노인복지 관련 전문가 자문 후 실행계획 수립.
○ 음악, 미술 예술장르의 전문가 초빙을 통한 예술워크숍, 대화 촉진을 위한 문화예술영역 전문가
와 노인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는 복지 전문가가 퍼실리테이터로 배석하여 활동노년의 요구와 의견
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도록 설계.
○ 1차년도 사업으로 연계된 시니어 복지기관, 문화관련 기관과 조사연구를 실행한 연구팀이 본 사
업의 중심 운영인력이 되어 기획 및 실행.
○ 활동 특징, 연령대 분포 등을 고려하여 연계 가능한 지역 기관 내 특정 그룹을 대상으로 참여
섭외.
○ 참여 그룹 섭외 전, 참여대상의 특징을 파악하고 적합여부 판단을 위해 회의와 강의를 운영인력
이 직접 참관.
III
과업세부실행내용및방법
12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Ⅲ. 과업 세부 실행 내용 및 방법
1. 예술워크숍 & 대화모임 개요
1) 모임 제목
안양문화예술재단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세대공감] 예술워크숍&대화모임 _ 노년을 준비하고 이해하다.
2) 모임 내용 구성
차수 일시 장소 예술워크숍(1시간) 대화모임 주제(1시간)
1회
11월 20일 (금)
17:00 ~ 19:00
안양파빌리온
미술심리치료
‘나는 누구인가’
내가 하고 싶은
문화예술프로그램 제안하기
2회
11월 25일 (수)
14:00 ~ 16:00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
재미난 음악 수다
‘클래식 토크 콘서트’
내가 하고 싶은
문화예술프로그램 제안하기
3회
11월 26일 (목)
14:00 ~ 16:00
평촌아트홀
돌봄과 돌아봄이 있는 ‘평화 감수성 워크숍’
노년과 청년, 서로에게 힘을 주는 소통과 관계 맺기
3) 모임 개최 방식
○ 모임 장소
■ 각자 활동 장소,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던 익숙한 공간, 안양 파빌리온 및 평촌 아트홀의 문화공
간에서 진행하며 각 회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
○ 테이블 구성
■ 1개 테이블 당 참여자 최소 6명, 최대 15명 배정.
■ <2014 안양 시니어 문화현황 맵핑 및 세대 간 문화교류 전략> 연구자 1인
■ 문화예술영역 및 복지관련 전문가 퍼실리테이터 1인
■ 녹취자 1인
○ 진행 인력
■ 현장스태프 2명 상시 배치.
4) 모임 홍보
○ 홍보물 및 인쇄물 제작
■ 비치 및 게시용 : 리플렛 / 현수막 / X배너
■ 배포용 : 자료집
13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운영 결과보고
○ 오프라인 홍보
■ 리플렛 비치 (안양시청 민원실, 안양시청 본관 입구, 평촌아트홀, 안양아트센터, 안양시노인종합
복지관, 동안구 평생학습원, 청소년수련관)
■ 현수막 게시 (만안구 8개, 동안구 7개)
14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 X배너 비치 (안양아트센터, 평촌아트홀, APAP 파빌리온)
○ 온라인
■ 페이스북 스폰서 광고 (2회 게재)
- 도달 3,617명 / 게시물 참여 98회(공유 및 댓글)
- 타겟 위치 : 경기도 안양 (+20km), 경기도
- 관심사 키워드 : 예술, 지역 문제, 워크숍, 자원 봉사, 지속성, 세대, 문화, 교류,
- 광고 연령 : 20~65+
15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운영 결과보고
16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 페이스북 그룹 및 페이지
: 안양 / 문화예술 / 시니어 / 마을 등의 주제를 가진 페이지 및 그룹에 홍보글 게시
- 안예모
(안양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 안양마을만들기네트워크
- 시니어리더스포럼
- 문화의 집
- 청년 일자리 허브
- 마을만들기 네트워크
- 뭐든지 홍보하세요
2. 예술워크숍 & 대화모임 일자별 세부 내용
1) 1회
○ 참여대상 : 안양APAP 프렌즈(자원봉사자)・도슨트 및 일반 시민
■ 50~60대 안양APAP 프렌즈(자원봉사자), 도슨트 활동자, 일반 시민들을 초청하여 활동 당사자
로서 문화적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제안하기를 요청.
○ 참여대상 특징
■ 안양APAP 프렌즈의 경우, 연령대가 50대 초반부터 60대 초반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으며
문화예술활동 및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열의가 높고 경험이 많음.
■ 60~80대 시니어들에게 문화는 ‘선행’의 의미가 짙어 1 )
문화예술은 ‘좋은 일’로 인식하며 봉사,
서비스의 일환으로 이해함.
■ 50~60대 초반의 젊은 시니어는 단순 봉사보다는 성장 가능 활동, 사회 인정 활동이 더 큰 가
치와 흥미를 가져다준다고 생각함.2 )
17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운영 결과보고
○ 워크숍과 대화주제에 따른 기획 특징
■ 안양APAP 프렌즈의 경우 적극적인 자원봉사 활동에 기인하는 본인의 욕구와 심리를 되짚어
본 후 대화주제에 따라 활동하고 싶은 장르, 영역, 봉사활동 등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는데 중점
을 둠.
일시 11월 20일 (금) 17:00 ~ 19:00
장소 안양파빌리온
참여인원 안양APAP 프렌즈(자원봉사자), 도슨트, 시민 / 총 15명
참여자 연령대 40대 2명 / 50대 6명 / 60대 7명
1부. 예술워크숍
(17:00~18:00)
[미술심리치료] 나는 누구인가
활동적인 중・노년을 보내고 있는 시민, APAP 프렌즈(안양예술공공프로젝트 자원
봉사자), 도슨트와 함께 미술심리치료를 통해 나의 속마음을 알아봄.
강사
최장만, 신현경 (미술심리치료사 1급)
2부. 대화모임
(18:00~19:00)
[주제] 내가 하고 싶은 문화예술프로그램 제안하기
활동적인 노년을 즐기고 있는 시니어들 중 ‘이제는 내가 배우고픈/하고픈/가고픈
프로그램이 없다‘는 의견이 있어 스스로 배우고 싶고/하고 싶고/가고 싶은 문화예
술프로그램을 함께 구상하고 제안.
질문 1) 지금까지 참여했던 문화예술프로그램 장르와 종류, 만족여부
질문 2) 꼭 배우고 싶은 문화예술프로그램 또는 장르
질문 3) 문화예술과 자원봉사의 연계에 대한 견해
질문 4) 활발한 문화예술활동을 위해 재단 차원에서 해줬으면 하는 바람
퍼실리테이터
남은정 (상상놀이터 콘텐츠기획실장, 전 예술경영지원센터 외)
옥유정 (시니어콘텐츠기업 리라이퍼 대표)
○ 예술워크숍 : 미술심리치료 ‘나는 누구인가’
■ 사회활동으로 꽉 채워진 일과가 사회적・개인적으로 성장하고 싶은 욕구에 기인한 행동이라는
현상을 직시하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판단.
■ 스스로의 장점과 단점을 찾는 시간을 통해 무의식적인 ‘나’의 욕구가 무엇인가를 밝히기 위해
‘나는 누구인가’라는 주제 선정.
■ 내가 원하는 근본적인 심리 욕구를 발견하여 나의 속마음을 잘 풀어내는 연습을 통해 이어진
대화모임에서도 본인의 솔직한 의견을 표현하고 발표하는 효과를 기대.
1 ) 안양 시니어 문화현황 맵핑 및 세대간 문화교류 전략 p104 (2014, 안양문화예술재단)
2 ) 안양 시니어 문화현황 맵핑 및 세대간 문화교류 전략 p104 (2014, 안양문화예술재단)
18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19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운영 결과보고
3 ) 안양 시니어 문화현황 맵핑 및 세대간 문화교류 전략 p105 (2014, 안양문화예술재단)
○ 대화모임 내용 요약
A그룹 : 안양APAP 프렌즈
안양APAP 프렌즈는 자원봉사모임으로 이전엔 안양APAP 도슨트를 겸하였다가 유료로 도슨트를
선발・채용하면서 채용되지 못한 인원이 있음. 이후 APAP 애정을 가진 시민들은 ‘안양APAP 프렌
즈’라는 명칭으로 함께 자원봉사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음.
■ 활동 주체라는 높은 의식에서 발생된 자존감은 적극성을 이끌어내는 동력
■ 스스로 인정하는 기준과 사회적 기준이 상이함에서 오는 열패감이 활동에 영향을 끼침
- 역동적 활동을 하다가 누구나 할 수 있는 역할을 맡는 것도 좀 그렇다.
- 봉사를 다 같이 오래했는데 ‘돈 주는 사람으로 바뀐다, 다시 시작한다’는 이야기에 서운했다.
- 도슨트 자원봉사로서 자부심이 생겼는데 도슨트가 선발제, 유급제로 바뀌면서 관심도와 애정
도가 낮아지고 실망이 커진다.
■ 지속적인 활동으로 생긴 경험재를 가지고 지역 내에서 사회공헌 하기를 희망
- 안양에 대한 자부심도 생기고 문화예술에 대한 안목도 높아졌다.
- 큰 행사는 우리가 빠짐없이 일하지만 외부에서 우리를 표현할 수 있는 자부심과 긍지를 느낄
수 있어서 좋다.
- 동아리에서 배운 재능으로 다른 행사에 자원봉사로 참여할 의지 있다.
■ 자원봉사를 통해 ‘생산하는 삶’으로 자각하며 자존감 향상
- 자기 발전, 공부하고 남 앞에서 이야기하는 게 나를 위해서라도 좋은 것 같다.
- 여유시간을 보람 있게 쓰고 싶어서 참여했다.
- 일과에서 일부러 자원봉사 시간을 만들어서 참여 중이다.
B그룹 : 안양APAP 프렌즈 일부+안양APAP 도슨트+일반시민
■ 희망하는 프로그램의 개설 요청
- 작가와의 만남, 작가와 함께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구경도 할 수 있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
가 있으면 좋겠다.
- 클래식, 미술 특강이 있으면 좋겠다.
- 문학하는 사람도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면 좋겠다.
■ 직장인을 배려하는 강좌 개설시간 요청
- 직장인을 위해 오후 저녁시간, 주말 및 공휴일 프로그램이라면 참여하기가 좋겠다고 생각했다.
20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 전시회나 공연 등의 금전적 부담이 크니까 조금 더 저렴하게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참여하고 싶다.
- 낭독극을 하고 있는데 참 좋다. 12월에 공연 예정이라 열심히 하는데 너무 재미있다. 역할을 바
꿔보기도 하고 몰입하기도 한다.
■ 재단에게 지원금, 공간, 전문 강사 초빙 등을 희망
- 시니어 심리치료를 위한 연극을 했었는데 좋은 경험이었지만 지속적인 활동을 위해선 전문 강
사, 무대장치, 연습장소 등 개인 능력 밖의 예산이 들어가게 된다. 지원받기도 쉽지 않으니 시니
어 심리치료 등의 프로그램은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고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
고 생각한다.
- 평생학습원의 경우, 한 달에 1만 원 꼴의 수강료가 있는데 비싸다.
■ 문화예술활동을 위해 지역 내 유휴공간 활용과 효과적인 방법 제안
- 문화예술재단에 가보면 빈 방들이 많아 보인다. 활용할 수 없는가.
- 요청한 적 있는데 한 번 공간을 내주면 다른 용도로 쓸 수 없다고 했다.
- 공용 공간을 마련하여 돌아가며 시간제로 쓸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 문화예술프로그램의 지속적인 홍보 강화 필요
- 듣고 싶은 문화예술프로그램이 평촌아트홀 문화예술아카데미에 개설되어 있었는데 얼마 전에
알게 되었다.
- 평촌아트홀 아카데미가 있는지 몰랐다. 나이듦 수업 가서 문화재단 자체, 건물(평촌아트홀)을
처음 가 봤다.
- 나이듦 수업도 한 지 몰랐고 길에 플랜카드가 있는 지도 몰랐다.
- APAP에서 봉사를 하니까 자주 공지를 해줘서 알게 된다.
- 시청 앞 플랜카드를 보고 사람들이 많이 온다. 시청 홈페이지에 많이 올라오는 편이고 도서관
등에 올리면 홍보가 많이 될 것이다. 특히 공지사항을 많이 본다.
■ 안양예술공원 및 지역 내 문화 명소의 활성화를 위해 정기 프로그램 필요
- 페이스북 등에 의존하지 말고 인간이 직접 대면하는 수업이 필요하다. 계절수업, 어린이 수업
등 일시적인 프로그램 외에 꾸준히 하는 정기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
- 안양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지역 내 자원을 적극 활용한 정기 투어 프로그램을 만든다. 다
만 가까운 곳을 가면 많이 가봤기 때문에 신청자가 없다. 일단 신청자가 없으면 못한다. 서로
가 보지 않은 다른 곳을 다닐 수 있는 투어가 되어야 한다. 학습과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
그램으로 기획해야 한다.
■ 문화예술 관련 활동으로 자원봉사하는 경우,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매칭 필요.
- ‘이런 것이 필요하다’고 요청해서 하기는 힘들다. 시청, 자원봉사센터에서 매칭이 필요하면 문화
21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운영 결과보고
예술재단으로 요청하는 방식으로 기관에서 매칭을 해주면 된다.
- 어딘가 참여했을 때 연계 가능한 다른 곳에 가보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도 필요하다. 봉사한 후
프로그램이 없어지고 끊기니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을 찾을 수 없더라.
- 관심 분야는 조금 더 찾아볼 수 있도록 카테고리 분류 또는 분류된 리스트가 있으면 찾거나
보게 될 것 같다. 이 자료로 사람도 모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 퍼실리테이터 제언 요약
■ 문화예술프로그램 관련 교수 및 봉사활동이 자기만족적 역할을 넘어 지역사회 안에서 성장할
수 있는 환류 체계와 로드맵 필요
- 상호작용, 지속성 있는 문화예술프로그램 선호하며 지식이나 기술 습득 이외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교류하는 수단으로 인식.
- ‘다양한’ 욕망 중에서 어떤 것을 깨울 것인지, 그리고 그 욕망을 어떻게 끌어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우선. 시니어 대상 프로그램은 세심하고 정교해야 할 필요 있음.
- 무엇보다 스스로에게 흥미롭고 보람 있고 의욕을 느끼게 하는 프로그램이 중요하며 자원봉사
도 이러한 문화예술활동의 일부라고 인식.
- 단, 각자가 가진 재능과 기술을 사회적 기여활동과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상상력의
부재로 활동 가능 기술, 영역 등의 전문 컨설팅 필요.
- ‘배움’을 통해 지적 욕망을 깨우고, ‘발표’하는 표현의 욕망을 채워주는 자기만족적인 역할을 넘
어서기 위해서는 ‘환류’와 ‘성장’ 로드맵 필요.
- 지역사회에서 필요한 역할이 있을 때 자부심과 긍지로 이어짐.
- 새로운 봉사 기회로 연결, 재단 차원에서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하여 활동 창출.
■ ‘내가 무엇을 할 수(배울 수) 있는가’에 대한 전문 컨설팅 필요
- ‘과연 내가 무엇을 할 수(배울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어 상담 등을 통한 전문 컨
설팅 필요.
- 개인 관심분야를 뚜렷이 알 수 있도록 문화예술프로그램 카테고리화, 세분화 필요.
■ 재단 또는 지역 내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적극 홍보 필요
- 세대별 이용공간을 적극 활용한 홍보 필요.
- 문화예술프로그램 체험을 전문적으로 하는 지역 투어 프로그램 운영 제안.
- 시민 이용이 빈번한 공공기관 온라인 홈페이지 적극 활용.
■ 후속 활동의 일환을 위한 재단 차원의 지원 고민 필요
- 보조금 및 공간 지원 등의 요구가 있음. 시니어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후속 모임을 만들어
문화예술 활동을 지속하려는 욕구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모임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재단 차원에서 지원책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음.
22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23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운영 결과보고
제언 1.
‘노인 문화예술프로그램'에 대한 제언
남은정 _ 상상놀이터 콘텐츠기획실장
무엇이 이 분들을 움직이는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빼곡한 스케줄로 움직이면서 문화자원봉사활동
까지 해내고 계시는 이 분들을 자극하는 동기는 무엇일까.
지난 11월 20일 안양파빌리온에서 세대공감 예술워크숍&대화모임 ‘노년을 준비하고 이해하다’
에 참여하면서 가장 크게 다가온 질문이다. 이날 대화모임에 참여한 분들은 주부로서, 자원봉사자
로서, 직업인으로서, 지역사회 활동가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분들이었다. 게다가 오랫동안
APAP 도슨트(전시 해설 자원봉사)로 활동을 하시다가 프렌즈(일반 자원봉사자 그룹)로 옮겨간 분
들이 계시다 보니, 새로운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것보다는 현재 하고 있는 활동에 어떤 지원이 필요
한지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내가 하고 싶은 문화예술프로그램 제안하기’라는 그날의 대화
주제에서 좀 비껴간 느낌이 없지 않지만, 노년의 문화 정체성과 감수성을 살펴본다는 측면에서 크
게 벗어나지는 않았을 것 같다.
“자원봉사는 없는 시간을 쪼개서 하는 거지, 시간이 남아서 하는 게 아니에요.”
대화에 참여했던 분들이 입을 모아 하신 말씀이다. 정말 공감이 되는 말씀이기에 고개가 주억거려
진다. 2015년 9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5 고령자 통계 보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
령자는 여가활동에 7시간 16분(30.3%)을 사용하며, 그중 TV시청시간은 5년 전보다 21분 증가했다
고 한다.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주어진 24시간 중에서 어떤 이는 TV를 보고 산책을 할 때, 어떤 이
는 문화활동에 그 시간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더욱 그 선택을 결정짓는 요소가 무엇인지가
궁금해진다.
“노인의 잠재된 욕망을 깨울 수 있는 문화예술 수업이 필요합니다.”
어느 노인대상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께서 해주신 말씀이다. 노인 문화예술교육
은 세대 간 소통의 다리가 되기도 하고, 예술과 일상을 연결해 주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무
엇보다 스스로에게 흥미롭고 보람 있고 의욕을 느끼게 하는 프로그램이어야만 한다. 무엇을 흥미
롭게 느끼는가에 대해서는 거주 지역, 생활수준, 교육정도 등에 따라 어느 정도 특성이 나타날 수
도 있고, 그에 따라 프로그램을 세분화하다보면 각각에 요구에 맞춤형 프로그램을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대화모임에 참여하며, 나는 잠재되어 있는 ‘다양한’ 욕망 중에서 어떤 것
을 깨울 것인지, 그리고 그 욕망을 어떻게 끌어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아
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24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긍지를 느끼고,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일이라면 더 즐겁지 않을까요.”
이전에 문화예술과 관련된 것들을 배워본 적은 없지만, 아이들이 자라고 삶에 여유가 생긴 지금에
와서는 뭔가 배우고 싶고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말씀하신 대화모임 참여자 분께서 ‘자기 발
전’이라는 목표를 밝힌다. 이 답은 이미 APAP를 통해 문화적 경험을 충분히 쌓은 분들이기에 나온
것이기도 하겠지만, 어린이든 노인이든 그 대상이 누구든 간에 문화예술교육의 핵심 목표 역시 이
것일 것이다. 어떻게 긍지를 느끼게 해줄 수 있는지, 무엇으로 자신을 표현하게 할 것인지가 참여자
의 ‘어떤’ 욕망을 자극할 때, 적극성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대전에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문화자원봉사활동 단체 한밭문화마당은 주부, 은퇴자
등과 함께 답사와 교육을 진행하고 문화해설사를 양성하여 그분들이 다시 지역의 어린이들이나 주
민들에게 우리가 사는 터전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례를 보면
서, 문화예술교육이나 동호회 활동이 ‘배움’을 통해 지적 욕망을 깨우고, ‘발표’하는 표현의 욕망을
채워주는 자기만족적인 역할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환류’와 ‘성장’ 로드맵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
었다. 그리고 그것이 지역사회에 필요한 역할이 될 때 자부심과 긍지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이미 안양에는 APAP 프렌즈 분들처럼 경제적 여유와 높은 교육수준을 갖춘 시니어 그룹이 활발
하게 활동하고 있다.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충분한 경험과 열정을 갖추고 계신 분들이니만큼, 프로
그램을 기획하는 쪽에서 어떻게 방향을 정하고 이끄느냐에 따라 다양한 양상을 보여주실 것이다.
또한 시니어 대상 프로그램은 보다 세심하고 정교해야 할 필요가 있다. 보통사람들의 눈에는 잘 보
이지 않는 작은 허점이 경험이 많고 연륜이 높은 그분들에게는 더 크게 잘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작은 배려에도 크게 감동하는 너그러움과 포용만 기대할 수는 없다.
생텍쥐페리는 『어린왕자』에서 “어른들은 누구나 처음엔 어린이였다. 그러나 그것을 기억하는 어른
은 별로 없다.”고 말한다. 한 노래 가사에서는 “너는 늙어봤냐? 나는 젊어봤단다.”라고 묻는다. 세
대를 잇는 다리를 만든다는 것은 누군가의 과거와 누군가의 미래가 서로 만나게 하는 일이다. 서로
다른 기억과 경험을 엮는 일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대화의 과정이 중요하다. 이번 세대공감
대화모임은 그런 의미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 속에서 다양한 욕망이 만나고 부딪치고 새롭게 나타
날 것이고, 그 대화의 행간을 읽으며 방향을 점검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첫 술에 배부를 수
는 없다. 안양에 꼭 필요한 움직임이 이 작은 대화로부터 비롯되길 기대한다.
25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운영 결과보고
제언 2.
내가 하고 싶은 문화예술프로그램
옥유정 _ 시니어콘텐츠기업 리라이퍼 대표
이번 대화 모임 참여자 중에는 문학, 연극, 음악(밴드), 도슨트 등 다양한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들
으며 그 후에도 지속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니어도 있던 반면에 좋은 프로그램이 있었음에
도 불구하고 모집 시기가 지난 후에야 알게 되어 아쉬워하는 경우도 있었다. 따라서 ‘내가 하고 싶
은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제안하는 것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에 대한 홍보 방안’까지 고민해보는 의
미 있는 자리가 되었다.
1. 꼭 배우고 싶은 문화예술프로그램 또는 장르
음악(클래식, 통기타, 밴드활동 등), 연극 및 낭독극, 미술, 심리, 무용, 문학(시, 수필) 분야에서 다양
한 의견이 오갔다. 그 중에서도 참여자들이 함께 상호작용하며 지속적으로 해나갈 수 있는 프로그
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예를 들어 ‘연극’의 경우 배역을 맡은 사람들과 함께 대본을 연습하고
외워 무대에서 공연하는 것처럼 여러 사람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에 대해 모
임 참여자 대다수가 배우고 싶다고 공감을 하였다. 또한 밴드 활동 역시 여러 사람들과 합주를 하
면서 소통하고 무대에서의 뿌듯한 감정을 나누고 있었고, 홀로 하는 ‘문학’ 활동조차 여러 사람들
과 함께 팀을 이루어 시집을 발간하는 등 협력 및 협업을 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대화를 통해 시니어들은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목적이 단순히 새로운 지식이나 기술을
습득하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교류할 수 있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더불어 프로그램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경우에는 프로그램을 수강했던 사람들과 함께 지
속적으로 모임을 만듦으로써 문화 예술 활동을 이어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 프로그램 홍보에 대한 견해
좋은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도 이를 잘 알지 못하는 안양 시민들을 위해서 지역 단위 별로 투
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거나 초, 중, 고등학교 및 시민학당, 노인회관 등 세대별로 자주
가는 공간에 플랜카드 및 홍보물을 제작하여 알리는 등 운영 중인 프로그램에 대해 적극적인 홍
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또한 온라인 내에서도 시민들이 가장 자주 찾는 시청 홈페이지
에 공지로 자주 올려 홍보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3. 문화예술과 자원봉사의 연계에 대한 견해
재능을 기부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부분 긍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었으나 가장 큰 고민은 ‘내가 무
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것이었다. 즉 무엇을, 어떻게 봉사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26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고민을 공유함으로써 개인 자격으로 봉사를 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시니어들이 문화 예술을 배운 후 그것을 토대로 실질적인 사회 공헌을 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
을 생각해볼 수 있다.
첫 번째로 프로그램 참여자들에게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수강한 뒤 새로운 봉사 기회를 연결해주
는 것이다. 예컨대 프로그램 참여자를 대상으로 봉사 지원자를 모집하거나 재능 기부를 요청하여
프로그램 말미에 봉사가 필요한 기관과 연결해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재단 차원에서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하여 프로그램 참여자들에게 맞는 봉사 기회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합동 공연, 전시회, 또는 복지기관, 병원, 고아원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찾아가
는 봉사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4. 활발한 문화 예술 활동을 위해 재단 차원에서 해줬으면 하는 바람
재단에게 요구하는 것은 크게 3가지로 보조금 지원, 공간 지원, 프로그램 세분화이다. 문화예술 프
로그램을 수강한 뒤 그 이후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기 위해서 필요한 자금을 지원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또한 문화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니즈가 다양한 분야에서 공통적으
로 도출되었다. 따라서 안양시 내의 유휴 공간을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거나,
많은 팀들에게 각자의 공간을 제공하기 어렵다면 사랑방처럼 시간대를 달리하여 공간을 공유할
수 있는 하나의 개방된 공간(Open Space)을 제공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문화 예술 프로그램의 카테고리화, 세분화가
필요하다는 요청이 있었다.
5. 시사점
이번 대화모임을 통해 시니어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니즈를 파악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대화에서
시니어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후속 모임을 만들어 문화예술 활동을 지속하려는 욕구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작은 소모임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재단 차원에서 지원책을 고민해볼 필요
가 있다. 이러한 문화예술 관련 소모임이 형성된다면 문화 예술 프로그램의 만족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향후 시니어들의 사회적 활동거리로 발전하여 인생이모작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문화예술 관련 소모임이 형성되고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것을 프로그램 설계와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다.
27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운영 결과보고
2) 2회
○ 참여대상 :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 해울학교 반장 및 일반 시민
■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 진행 중인 문화예술프로그램 ‘해울학교’의 반장과 여러 문화예술프로그
램에 참여 중인 활동 노년을 초청하여 활동 당사자로서 문화적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
을 적극적으로 제안하기를 요청.
○ 참여대상 특징
■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 반장모임의 경우, 연령대가 대부분 70대이며 오랫동안 꾸준히 복지관을
이용하였음.
■ 반장은 각 반 대표로서 수강자들의 의견을 청취하여 복지관 측에 전달하고 의결에 참여하기
때문에 중론 청취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하였음.
■ 지역재단과 복지기관과의 문화예술적 접점을 형성・확장하기 위해 섭외하였음.
○ 워크숍과 대화주제에 따른 기획 특징
■ 익숙한 대상과 의사소통이 활발할 수 있다는 복지사의 조언에 따라 반장과 일반시민으로 구분
하여 대화모임 테이블을 구성. 따라서 복지사를 반장 대화모임의 퍼실리테이터로 배석함.
■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의 경우, 무료 프로그램 또는 낮은 수강료라는 현실적 여건 안에서 기획
・ 운영되고 있어4 )
문화예술프로그램의 심화과정에 대한 욕구가 있을 것이라 추측하였으며 구체
적인 제안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함.
■ 클래식 음악이라는 장르와 토크콘서트라는 형식을 결합한 콘텐츠에 대한 시니어의 반응을 알
아보고자 함.
■ 밀도 있는 대화모임의 진행 후 편안한 마음으로 들을 수 있도록 대화모임을 1부로, 예술워크숍
을 2부로 구성하였음.
일시 11월 25일 (수) 14:00 ~ 16:00
장소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
참여인원 해울학교 반장, 일반시민 / 총 20명
참여자 연령대 50대 3명 / 60대 4명 / 70대 12명 / 80대 1명
4 ) 안양 시니어 문화현황 맵핑 및 세대간 문화교류 전략 p78 (2014, 안양문화예술재단)
28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1부. 대화모임
(14:00~15:00)
[주제] 내가 하고 싶은 문화예술프로그램 제안하기
활동적인 노년을 즐기고 있는 시니어들 중 ‘이제는 내가 배우고픈/하고픈/가고픈
프로그램이 없다‘는 의견이 있어 스스로 배우고 싶고/하고 싶고/가고 싶은 문화예
술프로그램을 함께 구상하고 제안.
질문 1) 지금까지 참여했던 문화예술프로그램 장르와 종류, 만족여부
질문 2) 꼭 배우고 싶은 문화예술프로그램 또는 장르
질문 3) 활발한 문화예술활동을 위해 재단 차원에서 해줬으면 하는 바람
퍼실리테이터
이준호 (사회복지사,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 지역복지과 팀장)
이정화 (미술비평가, 전 서교예술실험센터 공동운영단)
2부. 예술워크숍
(15:00~16:00)
[클래식음악 토크콘서트] 홍승찬 교수와 함께 하는 클래식 수다
전문가와 함께 클래식 음악을 재미난 수다로 풀어가는 형식의 토크 콘서트로 구성.
강사
홍승찬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경영과 교수)
○ 예술워크숍 내용 요약
■ 영화에서 나온 클래식 음악 소개.
- 쇼생크 탈출, <피가로의 결혼>
- 인생은 아름다워, <호프만의 이야기>
- 타이타닉, <내 주를 가까이 – 윌레스 하틀리>,
- 사라예보의 첼리스트, 베드란 스마일로비치
■ 집에 가시면 다시 저 영화들을 보면서 ‘사람이 무엇으로 사는가’를 물어보라. 그러면 ‘사람이 희
망으로 사는구나. 음악이 희망을 만들어내는구나’를 알 수 있다.
■ 생명이 걸린 위험천만의 순간에서도 음악을 놓지 않은 저들의 마음을 기억하라.
■ 음악 하는 마음은 인사하는 마음과 같다. 예술, 음악은 따뜻한 말을 전해주는 것이다.
■ 클래식음악을 잘 아는 것도 필요 없다. 내 귀에 쏙 들어오는 단 한 곡만 알면 된다.
29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운영 결과보고
○ 대화모임 내용 요약
A그룹 :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 해울학교 반장
이 날, 정기적으로 열리는(1개월 1회) 반장모임 이후 이어진 자리로서 문화예술 프로그램 뿐 아니라
세대 차이, 젊은 세대에 가지고 있는 인식 등의 대화시간도 가졌음.
■ 복지관 내 프로그램 외 연극, 국악, 어학(중국어) 등 교육 프로그램 개설에 대한 요구
- 재작년까지 연극을 했었다. 다시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지원으로 2개 프로그램이 진행된 바 있으나 구성원들의 불화로
후속지원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리고 처음엔 하나의 작품을 완성했는데 나중 프로그램에선
3~5분의 단막극으로 해서 이해가 되지 않아 중간에 빠졌다.
- 피리, 가야금 같은 국악도 했으면 좋겠다. 전문강사도 필요하다.
- 동사무소 같이 일반적인 곳에서도 중국어 같은 것을 해 주시면 좋겠다.
- 복지관에 80세 이상 되는 분들이 많은데 이런 분들을 위해 한가한데서 영화를 단체상영해주
면 고맙겠다.
■ 탁구대 설치, 셔틀버스 운영 등 교육 기자재 설치 및 이용 편의에 대한 요구
- 탁구대가 일주일 내내 설치가 되어 있으면 좋겠다. 노인들이기 때문에 건강을 중요시 한다. 80
살이 넘어도 대회를 나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해마다 요청한다.
- 셔틀버스가 있었으면 좋겠다. 수리장애인복지관 셔틀이긴 하지만 한때 같이 이용한 적이 있었
다.
- 셔틀버스가 프로그램이 있는 곳곳을 거쳐서 시간대 별로 갈 수 있다면 타고 가서 다른 프로그
램을 수강할 수 있다. 시간대로 움직이면 된다.
■ 동안구 내 시니어가 즐길 공간에 대한 요구
30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 만안구 같은 곳에 가면 시설이 좋다. 동안구는 노인네들이 놀만한 곳이 없다.
- 평촌아트홀, 안양아트센터 실버 프로그램이 홍보가 잘 안 되는 것 같다. 영화는 돈 내고 봐야하
는 줄 알았다.
■ 노인 대상으로 일반적으로 진행하는 치매, 고혈압 등의 일반 교육은 지양, 트렌드를 반영한 콘
텐츠와 심화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
- 시민강의를 들어봤는데 내가 모르는 것을 알려줬다. 그래서 다른 분야에서도 그런 강좌가 있으
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강좌를 받아들이는 건 개인마다 다르다.
- 치매, 고혈압, 중풍 같이 맨날 하는 것 하면 재미없다.
- 스마트폰 같은 것은 우리가 모르는 것이 많으니깐 (교육하면) 좋은 것 같다.
- 오카리나반을 하고 있는데 1개 반 밖에 없다. 10년 넘었는데 초보자도 오면 같이 해야 한다. 능
력별로 분반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분반의 문제는 오카리나 뿐만 아니라 전부 그렇다.
■ 젊은 세대를 이해하고 헤아리는 모습을 보임
- 애들이 더 힘들 걸? 다들 힘들 건데.
- (젊은 사람들한테) 미안하다.
- (자리 양보) 일어나기 싫었을 때 스마트폰 보는 척 하고. 양보심이 부족해진 건 사실이다.
- 젊은 사람한테 호통 치는 사람들에게 젊은 사람들을 이해하라고 설득을 하고 싶다.
- 내가 나이가 많으니까 대접해달라고 그런 시대는 지났다.
B그룹 : 일반시민
어린이집 운영, 요양보호사 등의 직업을 가진 대부분 50대 후반에서 60대 중반까지 비교적 젊은 시
니어들과 요가강사 등으로 꾸준히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1명의 80대 시니어로 구성되었음.
■ 참여형, 교습형, 실습형 예술프로그램의 참여경험이 있으며 이 중 실습형 프로그램의 경험이
많은 편임.
■ 전체적으로 프로그램 만족도가 높은 편이며 참여형의 경우 전시회, 공연 등의 발표형태가 이어
질 때 동기 부여됨.
- 천자문을 배우고 있다. 머리를 자꾸 써야 치매에 안 걸리니까.
- 체험하는 게 좋다.
- 미술치료를 받아보니까 주민자치센터에서 어르신들이 받아보게 하면 좋겠다.
- 도예프로그램은 없더라.
- 클래식강의도 좋을 것 같다.
- 레크리에이션은 다양하다. 역사나 세계사 강의가 있으면 좋겠다.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는 수업
도 좋다.
31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운영 결과보고
- 일의 양을 줄이고 노후에 봉사와 접목시켜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
- 나이듦 수업이 너무 좋았다. 구 단위의 프로그램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 교습형 프로그램 경우 강사와 강의 수준의 향상 요구
- 전문지식을 배우고 인문학강의를 들어서 좋다. 교수님들 강의를 너무 잘 하신다.
■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바람
- 플로리스트를 하는데 돈이 들어가서 그런지 어르신들이 그렇게 큰 호응이 없더라. 사실 무료강
의나 예를 들어 노래교실 같은 것은 돈이 안 들어가니까 호응이 높다.
- 강사비는 봉사차원에서 하는 거니까 물건을 가지러 왔다 갔다 하는 교통비 정도면 될 것 같다.
- 나이듦에 대하여 강의를 들었는데 너무 좋았다. 남경아 선생님이 문래동에서 옥상텃밭에 대한
것을 이야기했는데 지역에서 주민들이 뭔가를 같이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알선해주면, 동네 지
역주민들이 뭘 해야 하는지 막연하다.
■ 50~60대 초반의 젊은 시니어는 자신보다 연령이 높은 시니어들을 돌보는 요양보호사, 놀이치
료, 미술심리치료 등의 교육프로그램을 배우고 돕는 일에 관심이 있음.
■ 노년준비세대인 젊은 노년들이 윗세대 시니어를 위해 도움이 될 교육을 받기 희망.
- 어르신들이 놀이문화라는 게 많이 없잖아요. 노인 놀이치료를 배우고 싶더라고요. 왜냐하면 어
르신들이 많이 있는데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하는지 그 시간을 즐겁게 보내셨으면 하는데 내가
그 부분에 일조를 했으면 좋겠다. 배울 수 있는 게 어떤 것인지 알지 못한다.
- 거동이 불편한 시니어를 위해서는 요양보호사들에게 처우개선을 해줬으면 좋겠다. 처우개선을
해주는 대신에 요양보호사들에게 미술치료 등을 교육 프로그램을 부가적으로 제공하게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 단지 요양보호사라고 해서 화장실 데려다 주는 역할만 하는 게 아니고 심리적인 도움이나 치료
를 해주는 역할도 필요하다.
- 노인에게 신경 써주는 재단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 80대인 나는 나만 배우려고 했던 것 같은데, 노인들을 위해서 돕고 싶다. 말동무도 되어주고 했
으면 좋겠다. 그런 사람들은 안 해봐서 모른다. 밖에 나가봤던 사람들은 답답해서 집안에 못 있
는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내가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퍼실리테이터 제언 요약
■ 소집단의 욕구를 명확하게 반영한 전문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
- 60~70세 사이의 차세대 노년집단은 개인의 욕구가 매우 세분화되어 다양하고 복잡한(Cross-
over)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가 있음. 이 세대의 노인들은 원하는 바가 복잡하고 서로 다르면서도
비슷한 면모를 보이기 때문에, 다수의 일반적인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포괄적인 의미의 프로그
램보다는 소집단의 욕구를 명확하게 반영한 전문적인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판단됨.
32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 교육・ 문화의 수준과 경제력 변화에 따라 노인들의 다양한 욕구가 발현되는 것으로 보임. 따라
서 점차 노년을 앞두고 있는 시니어 준비 세대들의 욕구를 반영한 평생교육 패러다임의 변화 요구.
- 양적 확대가 아닌, 질적 향상에 방점을 찍은 문화예술프로그램을 고민해야 함.
■ 노인들은 한 장소에 왔을 때 모든 서비스가 이뤄지는 것을 원함.
- 문화예술 프로그램, 식사, 놀이, 운동시설 등, 내가 필요하고 하고 싶은 여러 가지를 동일한 곳에
서 모두 참여하고 즐길 수 있기를 희망.
■ 학습하고 혜택 받은 프로그램을 사회에 공헌하기를 희망.
- 단순히 프로그램을 즐기는 차원에서 나아가 내적 성장에 자양분이 되고 이웃과 마을을 이어주
는 행위의 주체가 되기를 희망.
- 노년의 친화력을 끌어내고 나눔을 순환할 수 있는 문화예술프로그램의 준비가 필요.
■ 재단 내 문화예술프로그램의 적극적인 홍보 방안 강구
- 프로그램 홍보 부족으로 인해 수강하지 못한 경험들이 있으므로 불특정 다수를 위한 홍보 뿐
아니라 적합한 대상을 타켓팅하는 홍보 방안이 필요해 보임.
■ 공간 지원 등에 대안으로 지역 문화예술기관에서 벗어나 인근 공방이나 작업실 등과 교류・활
용하는 순환시스템 필요 제안.
- ex) 동네 텃밭, 동네 미술관, 공방 등의 지역 커뮤니티와 어우러지는 노년 프로그램 활성화를 기
대 많은 참여자들이 본인들이 학습하고 혜택 받은 프로그램들을 주변 사람들에게 환원하고 싶
어 한다는 점.
33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운영 결과보고
제언 1.
이준호 (사회복지사,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 지역복지과 팀장)
■ 현재는 복지관 등에서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한정하여 선택해야 하는 한계로 인해 스스
로 원하는 프로그램보다는 주어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 75세 이상의 연령이 높은 시니어들은 단순하고 반복되는 방식의 프로그램을 선호한다. 예로 하
나의 악기를 담당하여 장단을 반복적으로 치는 사물놀이를 즐겨 한다.
■ 반대로 비교적 젊은 시니어인 60~70대 초반은 하나의 장르와 세분화되는 장르까지 배우기를
바란다. 예를 들어 미술교육의 경우 수채화를 배운 후 크로키, 유화 등으로 점점 관심을 확장해
간다.
■ 60~70세 사이의 차세대 노년집단(개인적으로 사용하는 용어, 75세 이하를 일컬음.)은 다양하고
복잡한(cross-over) 프로그램에 대한 욕구가 있음이 분명하다.
■ 시니어들은 꾸준히 할 수 있는 것을 원한다. 복지관 어르신들의 특성인지도 모르겠지만 1회성이
아닌, 적어도 1년 단위의 지속적인 프로그램을 원하신다.
■ 어르신들은 한 장소에 왔을 때 모든 서비스가 이뤄지길 원한다. 왔다 갔다 하면서 친구들이 흩
어지지 않기를 원한다. 따라서 셔틀버스의 투어에 맞춰 곳곳의 프로그램을 듣겠다는 의견은 다
소 무리로 보여 진다. 현재 복지관에 셔틀버스가 없기 때문에 셔틀버스를 요청하는 의견과는 구
분되어야 한다.
■ 토론(대화모임)을 통해 노인 개개인의 욕구가 매우 세분화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는데 60~70
대 사이의 차세대 노년집단은 원하는 바가 복잡하고 서로 다르면서도 비슷한 면모를 보이기 때
문에 다수의 일반적인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포괄적인 의미의 프로그램보다는 소집단의 욕구
를 명확하게 반영한 전문적인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34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제언 2.
노년의 깊이와 나눔 (노인 문화예술프로그램에 대한 제언)
이정화 (미술비평가, 전 서교예술실험센터 공동운영단)
11월 25일, 대화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찾은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
구하고 어르신들이 많이 자리하고 계셨다. 1층에 자리한 카페에서 환담을 나누시거나 4층에 모여
장기와 바둑을 두시기도 했다. 어르신들이 함께 모여 교류하시는 모습을 보니 정겨워 보였다. 대화
모임은 해울학교 반장 모임과 일반인 모임으로 나뉘었는데, 내가 진행을 맡은 테이블은 일반인 모
임이었다. 안양시에 거주하시는 참여자 여섯 분(50대~80대)이 자리를 빛내 주셨다. 이분들과 한 시
간 동안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먼저 지금까지 참여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은 어떠한 것이 있는지, 참여 후 만족도는 어떠한지 물었
다. 참여자들은 요가, 통기타, 오카리나 등 ‘실습형’ 예술 프로그램 경험이 대체로 많았으며, 클래
식, 한국사 등의 ‘교수형’ 인문 프로그램도 참여했다. 전체적으로 프로그램 구성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으며, 참여형의 경우 전시회나 공연 등으로 이어질 때 동기 부여가 된다는 점에 의견이 일치했
다. 교수형의 경우는 강사 인지도와 강의 수준 향상을 요청하셨다. 많은 분들이 대체로 예전에 비
해 동 단위, 시 단위에서 저비용이나 무료로 제공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많아진 것에 대해 반
기셨다. 그리고 좀더 보충했으면 하는 프로그램으로 인문학, 미술치료, 심리치료 등의 지적 영역을
향상시키는 학습 프로그램이 월등히 많았다. 특히 최근 안양문화재단에서 진행한 ‘나이듦’ 강의를
구 단위로까지 확장해 주기를 원하는 분도 계셨다. 참여자들은 이제 단순히 신체를 건강하게 하거
나 즐거움을 얻는 프로그램에서 나아가, 인문학, 클래식 강좌 등 마음과 머리를 함께 자극해 주는
프로그램들이 많아지길 원했다.
배워서 베풀고, 지역에 거름 되고
대화 중 인상적인 부분은 많은 참여자들이 본인들이 학습하고 혜택 받은 프로그램들을 주변 사람
들에게 환원하고 싶어 한다는 점이다. 예컨대 노인요양보호사로 일하는 참여자께서는 미술치료, 심
리치료를 배워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 요양 시 활용하고 싶어 하셨다. 꽃집을 운영하시는 분도 지
역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플로리스트 교육 혜택을 제공하고 싶어 하셨다. 즉 주변의 장애를 가진 어
르신이나 사회적 약자에게 직접 ‘찾아가서’ 내가 받은 문화예술 혜택을 다시 베풀기를 원하는 모
습이셨다. 그리고 좋은 프로그램들이 홍보가 되지 않아 어르신들이 참여하지 못할 때가 많으므로,
적극적인 홍보를 요청하시기도 했다. 예컨대 각 구의 노인정에 찾아가 좋은 프로그램 소식을 말로
전달해주는 방식도 효과가 클 듯하다. 또 지역 문화예술 기관에서 벗어나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인근 공방이나 작업실 등과 교류, 활용하여 순환할 수 있는 방안도 제안하셨다. 문화예술 기
35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운영 결과보고
관에서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외부 강사나 프로그램에 소요할 예산을 지역 내 예술가와 예술 공간
에 쏟자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동네 텃밭, 동네 미술관, 동네 공방 등 지역 커뮤니티와 어우러지는
노년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모두는 기대하셨다.
참여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이제는 양적 차원이 아니라 ‘질적’ 향상에 방점을 찍은 문화예술 프로
그램을 고민할 때가 왔음을 느꼈다. 노년 프로그램의 가짓수를 늘리고 다양성을 고민할 때는 지나
간 듯하다. 참여자들은 이제 자신들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관 있는 성장에 관심이 있어 보였다. 즉
본인의 내적 성장에 자양분이 되고 그 균형 안에서 자신과 이웃과 마을이 함께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다. 또한 단순히 프로그램을 즐기는 차원에서 나아가 이웃과 마을을 이어주는 행위의 주
체가 되고자 한다. 이러한 변화는 그동안 재단 및 안양시 공기관에서 추진해온 문화예술 프로그램
이 거름을 잘 주었음을 방증한다. 씨앗이 되었으니 이제는 열매 맺기를 바라는 마음이 이웃과 마
을에 대한 수혜의 바람으로 이어지고 있다. 참여자 대부분이 중년, 노년이었음을 감안할 때 이렇게
판단해도 무리는 아닐 듯하다. 노년이 지니고 있는 친화력은 넓고도 깊다. 그러니 이제는 그 깊이를
끌어내 드리고, 나눔을 순환시킬 수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할 듯하다.
36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3) 3회
○ 참여대상 : ‘선배시민’ 인문학강의 참여자 15명 + 일반시민 20명
■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진행하는 인문학강의 <선배시민> 참여자와 일반시민 등, 다양한 연
령대의 참여자를 한 자리에 모아 사회구성원으로 인정받고 사랑받는 개인의 모습을 함께 그려봄.
○ 참여대상 특징
■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진행한 인문학강의 <선배시민> 참여자는 12주 교육시수를 이수하
였음. <선배시민> 강의는 앞서 살아 온 선배로서, 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권리에 따른 시민
의식을 갖추고 사회에 참여, 실천하여 공동체 화합을 도모하는 시민교육임.
■ 일반시민의 경우 안양아트센터, 평촌아트홀, 안양시청 앞 현수막과 브로셔 등의 게시물을 보고
직접 신청, 방문하였음.
■ A그룹, B그룹을 각각 동일한 인원으로 나누고 성별, 연령대를 고르게 분포하였음.
■ B그룹의 경우 부부, 모자 관계의 참가자가 있었음.
○ 워크숍과 대화주제에 따른 기획 특징
■ 선배시민으로서 깨닫게 된 현 사회 전반의 이해와 깨달음이 세대 간 소통에 대한 교감 워크숍
에서도 발현될 수 있을지 알아보려 함.
■ <평화교육프로젝트 모모>의 신체를 활용한 워크숍을 통해 ‘생각하는 힘’이 길러지는지, 곧바로
표현할 수 있을지를 알아보려 함.
일시 11월 26일 (목) 14:00 ~ 16:00
장소 평촌아트홀 아트林(A그룹), 공개강의실(B그룹)
참여인원 ‘선배시민’ 수강자(12명), 일반시민 / 총 35명
참여자 연령대 40대 이하 3명 / 50대 9명 / 60대 9명 / 70대 9명 / 80대 5명
예술워크숍
&
대화모임 혼합
(14:00~16:00)
[워크숍] 돌봄과 돌아봄이 있는 ‘평화 감수성 워크숍’
[주제] 노년과 청년, 서로에게 힘을 주는 소통과 관계 맺기
“노년과 청년, 서로에게 힘을 주는 소통과 관계는 무엇일까?”
*진행 및 퍼실리테이팅 : 평화교육프로젝트 모모
시민으로서 함께 존재한다는 것, 서로의 존엄을 지키며 만들어나가는 공동체 탐색
의 시간.
다양한 연령대가 섞여서 감수성을 기반으로 하는 소통을 통해 세대 간 공감을 방
해하는 요소를 파악하고 개별 존재에 대한 존중을 깨닫게 함.
37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운영 결과보고
○ 예술워크숍 & 대화모임 내용 요약
■ 두 개의 팀으로 나눠 진행하였는데 세부 프로그램 1~2건이 약간 차이가 있음. 따라서 공통으
로 진행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하여 기록.
- 안녕 : 모든 신체, 동작 등을 활용하여 서로의 반가움을 전할 수 있는 다양한 인사법 만들기
- 말하는 대로 : 퍼실리테이터가 말하는 신체부위를 서로 맞닿는 스킨십 활동
- 움직이는 액자 : 소통이 잘 되는 포즈, 안 되는 포즈 취하기
- 짝꿍과 대화하기 : 상대방의 이야기 잘 들어주기, 딴청부리기, 과장된 추임새하기 등을 체험하
고 각자 소감 발표하기
- 할아버지와 손자 콩트 : 세대 간 대화를 담은 콩트를 통해 언어・비언어적인 요소가 소통의 끼
치는 역할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기
- 털실 잇기 : 실타래를 이어서 주고받으며 오늘 참여한 워크숍에 대한 소감 나누기
A그룹 소감
■ 평소에 느끼지 못한 여러 가지를 느끼게 되었다.
■ 말로 하는 소통보다 몸으로 하는 소통이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고 믿을 수 있다는 점
을 알게 된 이색적인 교육이었다. 많이 배웠다.
■ 소통은 말만 하는 것인 줄 알았는데 억양, 눈빛 등이 소통할 수 있는 조건임을 알 수 있었다.
■ 몸과 뜻이 서로 일치되어 너무 행복하다.
■ 행동으로 소통을 많이 해야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 남의 말을 귀 기울여 진지하게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
B그룹 소감
■ 경직된 사고방식을 많이 배워서 변화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내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어르신
대접을 받으려고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하려는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스킨십이 서로를 친하게 해주는데 좋구나 느꼈고 느리더라도 기다려주며 대화하는 게 소통이
아닐까 생각했다.
■ 손자랑 1주일에 한 번씩 이야기를 하는데, 내가 길들여져서 지시적인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그
러면은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 손자들이 중고등학교 다니는데 사춘기라 말을 함부로 하고 대들기도 하는데 말씀 들어보니까
애들하고도 서로 소통하고 들어줘야겠다는 것을 배우고 느꼈다.
■ 항상 우리가 아이들, 남편에게 지시하고 있는데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해도 습관이 무섭더
라. 공감해지고 다가가주고 긍정적으로 대하는 모습으로 고쳐야겠다.
■ 나이가 들어(80대) 이런 곳을 처음 와 봤는데 너무너무 재미있었고 이런 모임이 자주 있어서
이런 대화도 나누고 싶다. 한 가족같은 분위기라 아들, 딸 같고 동생 같다.
■ 안양시청에서 하는 시민대학에 참여도 해보고 개인 교양에 대한 명사강의도 참여해봤는데 여
기는 함께 하자는 취지의 교육이라 좋았다.
38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 사회적으로 젊은 사람들과 소통이 안 된다고 한다. 늙은 사람들은 고집불통이고 자기가 최고
라 하고, 알고 보면 젊은 사람들도 힘든 삶을 살고 있다.
■ 대화를 하는 법에 있어서 빨리 하는 경향이 있고 화가 나면 속사포를 하게 되는데 느린 대화
법과 톤을 낮추자는 것을 느꼈다.
■ 관계에 있어 진심이 얼마나 중요한지 스스로 되돌아봤고 부끄러웠다. 나밖에 몰랐다고 생각하
고 반성하게 되었다.
○ 퍼실리테이터 제언 요약
■ 고령의 참여자 그룹을 고려하여 워크숍 활동 디자인
- 차분하고 속도를 늦춘 진행과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은 몸 활동을 고려하여 기획
- 시니어가 가질 수 있는 경직된 사고방식과 보수적인 태도를 염두에 두고 세부 프로그램을 디자인
■ 소수의 30~40대 젊은 참가자는 그룹 활동에 활기를 주고 촉진역할을 함.
■ 몸 활동(비언어적인 신체활동)의 순기능
- 노인들은 유교적인 성역할에 익숙해진 고정관념으로 인해 노인으로서 점잖음, 진중함을 요구받
기 때문에 감정을 내보이는 것을 꺼려함.
- 스킨십을 어색해 하는 남성 참가자도 서로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임.
- 여성 노인의 경우 다정함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 남성 노인들에게는 외면했던 즐거움과 마주
하는 기회로서 표정 변화와 함께 프로그램 종료 시 아쉬워함. 하지만 프로그램이 끝난 후, 본래
모습으로 다시 돌아옴.
- 다양한 자극의 차원에서 신체활동, 상대방에게 집중하는 활동 등, 노인세대에 익숙하지 않은
자극을 지속적으로 함으로써 닫힌 마음을 열게 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단초로 삼을 수 있음.
- 노인들의 재사회화를 위해 세대 간, 신체적, 감수성, 성 역할 등을 주제로 하는 소통 프로그램
의 접근이 필요함.
■ 소통을 촉진하는 비언어적인 요소 깨닫기
- 비언어적 소통(몸과 몸이 부딪힘, 스킨십)으로 상대방에서 전달되어지고 있음을 활동을 통해
들여다 봄.
- 소통을 촉진하는 비언어적인 요소(시선, 몸짓 등)는 상대방의 반응에 따라 대응을 달리해야 한
다는 점을 깨닫게 해야 함.
39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운영 결과보고
40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제언 1.
박은미, 박은경 (평화교육프로젝트 모모 퍼실리테이터)
평화감수성 워크숍 준비를 할 때 참가자와 보다 잘 소통하며 진행하기 위해 사전에 알게 된 참가자
의 특성에 따라 여러 가지 상황을 예상해보며 디자인을 하곤 합니다. 이번 활동의 경우 참가자 그
룹의 연령이 높았기에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몸 활동을 디자인하였고, 진행도 아주 천천히 하기
로 했었어요. 또 직접 신청을 해서 오시는 참가자들이고, 여러 인문학 강의도 들으시는 분들이 많
기 때문에 자기 삶에 적극적이신 분들이 많아 활동이 매우 활발할 수 있겠다는 예상을 했는데, 그
럼에도 연령이 높으신 분들 사이에서 많이 나타나는 경직된 소통 방식과 보수적인 태도를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두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활동을 시작해보니 여는 활동부터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말씀을 나눠주셨고, 진
행자를 너무나 환대해주셔서 활동이 처음부터 순조로웠어요. 어느 집단이든 처음에는 진행자나
진행자가 소개하는 활동이 낯설기 때문에 참여를 머뭇거리거나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동안
만났던 그 어떤 그룹보다도 활동을 너무나 즐기시고 적극적으로 움직여 주셨습니다. 30대의 참가
자가 섞여 있는 것도 매우 큰 도움이 되었어요. 그룹 활동에 활기를 넣어주시며 촉진 역할을 잘해
주셨습니다. 그룹 전체가 워낙 활발하게 활동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원래 생략하려고 했던 활동까
지 조금 더 진행해서 원래 준비했던 활동보다 활동 수가 늘어나기도 했어요.
서로 반갑게 환대하며 둘만의 새로운 인사법을 만드는 활동도 즐겁게 해주셨고, 스킨십이 있는 활
동도 쑥스러워하시면서도 즐거움을 감추지 못하셨습니다. 여성 참가자들보다 남성 참가자들이 몸
활동을 조금 더 어려워하시는 경향이 있었으나, 그럼에도 거부하지 않고 모두 다 참여해주셨어요.
특히 남성 참가자 두 분이 스킨십을 하는 활동은 쉽지 않은 편인데도 낯설어하면서도 서로 어울려
시간을 보내는 즐거움을 찾으시는 것 같았어요. 가만 계실 때는 굉장히 무표정이신 어떤 남자 선생
님도 활동을 하는 중에는 시종일관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대체로 연령이 높지만 여러 연령대가 섞인 만큼, 참가자들끼리 서로 수평하게 활동에 참여하고 소
통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서로를 “—씨”로 부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하고 진행했는데, 첨엔 조금
낯설어하시긴 했어도 금세 불편한 기색이 없어졌고, 오히려 그 낯선 상황이 재미있고 만족스러우
신 듯 보였어요. 소통을 주제로 한 활동과 성찰 모두 집중력 있게 이루어졌고, 마지막에 그날의 배
움을 정리하는 털실 활동을 할 때도 긍정적인 피드백이 많이 나왔어요. 시간이 부족하여 더 길게
이어가지 못했지만, 이때 조금 더 이야기를 깊게 이어갔으면 더 좋았을 거란 아쉬움이 있어요. 평소
일상에서 경험하시는 소통의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도 좀 더 많이 이야기할 수 있었다면, 더 깊이
41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운영 결과보고
있는 성찰로 이어질 수 있었을 거란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참가자들을 만날 기회가 더
여러 번 있었다면 연령대가 높은 참가자 선생님들을 만나 평화 감수성 워크숍을 진행하는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진행자 그룹에서도 기대와 궁금함이 컸습니다. 그런데 기대보다 더 큰 배움과 즐
거움이 있어서 진행자들도 큰 힘을 받았고, 몸 활동이 힘드실 거라든가 참여를 잘 안 하실 수도 있
을 거란 등 노년 그룹에 대한 편견이 깨지는 경험이 되었어요. 다양한 연령의 시민들이 평화적 감
수성을 기반으로 서로의 생각을 듣고 소통하고 자연스럽게 자주 만나는 기회가 더 많이 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언 2.
임은경, 정승구 (평화교육프로젝트 모모 퍼실리테이터)
몸의 움직임이 작으면서도 스킨십을 이끌어내서 서로 몸으로 소통하는 단계의 몸풀기 활동을 했는
데, 어르신들의 몸 에너지를 고려하여 몸 활동이 적으면서 느려도 괜찮은 활동으로 준비한 것이었
습니다. 어르신들의 몸 활동을 보면서 조금 더 스피드해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은 있었지만 서로의
불편함을 배려하면서 몸으로 의사소통을 하고 계신 것처럼 느껴졌고 낯설지만 즐거움을 충분히
느끼시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인사 안에는 서로에 대한 환대가 포함되어 있는데, 그 환대에 대한 표현이 획일적이고 일상적으로
지나칠 때가 많기에 두 사람만의 환대를 좀 더 넓혀주고 환대가 주는 느낌이 무엇인지를 깨달을
수 있는 ‘안녕 활동’을 준비했습니다. 두 사람이 짝이 되어서 안녕의 새로운 인사법을 만들면서 서
로의 낯섦이 사라지고 웃음과 친밀함이 깊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안녕을 온몸으
로 만드실 때 몸의 움직임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온 몸에서 나오는 동작을 적극적으로 사용
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의 소통 방법은 대부분 언어적 소통으로만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지만 더 많은 부분이 비언어적
소통으로 상대방에게 전달되어지고 있음을 활동을 통해서 들여다보고 자신의 비언어적 소통은 어
떤지를 돌아볼 수 있는 활동도 했습니다. 활동을 하는 동안 이것을 왜 해야 하는지 의구심을 갖는
분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적극적으로 참여를 해주셨습니다. 활동을 끝내고 성찰을 나
눌 때, 어떤 부부 선생님들은 짝으로 활동에 참여하시면서 연애할 때의 감정으로 돌아간 것 같다
42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고 말씀해주셨고, 우리가 말할 때 상대방의 비언어적 소통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고 있는지, 나는
어떻게 비언어적 소통을 하는지 배움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소통을 촉진해주는 비언어적
요소를 상대방의 반응에서 찾아서 고마움을 표현해보는 시간도 가졌는데, 서로의 이야기에 빠지시
는 바람에 아쉽게도 활동이 의도대로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참가자들이 좀 더 마음을 열어서
서로의 이야기를 더 깊이 이해해주고 받아들여주는 몸동작을 지켜보면서 “즐거운 수다”도 배움의
한 활동처럼 느껴졌습니다.
마지막 성찰 시간에는 털실을 사용해서 우리 사회의 관계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며, 각자 오늘 활동을 하면서 배움이 있었던 지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많은 참가자
들이 활동하는 동안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고 하셨고, 다음에도 이런 교육을 통해 배움을
이어가고 싶어하셨습니다. 전체 주제가 “세대 간의 공감, 소통”이었는데, 오늘의 활동을 통해서 자
신의 가족, 손자들과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소통하기 위해서 자신이 어떤 변화를 가져
야 할지 말씀해주셨습니다. 한 어르신은 평소에 말을 빨리 하고 화가 나면 소리를 질렀는데, 말도
좀 느리게 하고 소리를 지르지 말아야겠다고 말씀해주셨고, 또 다른 어르신은 요즘 청년들이 겪어
야 하는 고충에 대해서 하시면서 그들을 이해하고 도와줘야 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여주는 느낌, 즐거움, 배움을 통한다면, 세대 간의 언어가 다르고 생각이
달라도 서로 조금씩 변화하며 서로 공감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르신들은 변화가 쉽
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하는 것이 오히려 소통을 방해하기도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르신들과의 소통의 장이 좀 더 많아지면 그분들의 생각을 듣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도 늘지 않
을까 생각합니다.
제언 3.
이준호 (사회복지사,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 지역복지과 팀장)
*해당 워크숍 참관 후 작성
■ 노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신체활동을 통한 소통의 시간이 마련되었다. 여성 노인의 경우 오랜 세
월동안 갈망했던 다정함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남성 노인들에게는 애써 외면했던 즐
거움과 마주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 노인들은 우리 사회에서 규정된 유교적 사고방식과 성 역할에 익숙해져 스스로를 틀 안에 가두
43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운영 결과보고
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왜냐하면 프로그램의 진행에 따라 그들의 행동, 말투, 표정이 대폭
변화하였으며 종료 시에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 물론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는 다시금 원래의 세상(쑥스럽고 어색한 관계가 익숙한 세상)으로 급
격히 돌아왔다.
■ 노인 교육의 목표에 재사회화(현 세대의 문화에 동화되도록 이끄는)가 포함되며 잦은 소통 프
로그램(세대 간 소통, 신체적인 소통, 감수성에 대한 소통, 성 역할에 대한 소통 등)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 소통 관련 프로그램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해야 한다.
■ 기존의 노인세대에 익숙한 강의형식의 교육은 지식의 전달에 그칠 수 있기 때문에 비언어적인
콘텐츠를 접함으로써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자극이 필요하다.
■ 기존 관념에서 벗어나 신체적 활동(예를 들면 짝을 이룬 손발마사지)과 상대방에게 주의를 기울
이는 활동(예를 들면 상대의 얼굴 그리기, 상대의 어제 일과를 듣고 다시 말해보기 등) 등 노인
세대에게 익숙하지 않은 자극을 지속함으로써 닫혀 있던 마음을 열게 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 이렇듯 ‘나’를 벗어나 ‘너’를 받아들이는 과정 속에서 공동체 의식도 함양할 수 있다.
44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3. 내가 하고 싶은 문화예술프로그램 설문조사
1) 설문조사 개요
- 일시: 2015년 11월 25일(수) 11시 30분~13시 30분
- 장소: 안양노인종합복지관 마당
- 참여대상: 안양노인종합복지관 경로식당 점심 식사 식수인원 350명
- 참여인원: 167명
- 참여방식: 1인당 3개의 스티커를 지급하여 각 1~3개의 스티커를 설문판에 부착하는 방식
- 설문문항 및 결과
구분 예시내용 응답수
수강했던
문화예술
프로그램
학습 한글, 산수, 회화(영어/일어/중국어) 16
문화예술
서예/문인화, 악기(하모니카/통기타/오카리나), 국악
(사물놀이/난타), 댄스/디스코
45
운동&건강
요가, 탁구, 헬쓰/GX, 태극권, 태권도, 수족침, 체조(우
리춤/실버)
73
컴퓨터 컴퓨터, 사진(디카), 스마트폰 39
소 계 173
하고싶은
문화예술
프로그램
단
일
학습 한글, 산수, 회화(영어/일어/중국어) 13
문화예술
서예/문인화, 악기(하모니카/통기타/오카리나), 국악
(사물놀이/난타), 댄스/디스코
42
운동&건강
요가, 탁구, 헬쓰/GX, 태극권, 태권도, 수족침, 체조(우
리춤/실버)
72
컴퓨터 컴퓨터, 사진(디카), 스마트폰 60
소 계 187
복
합
무용+연극 무용극 ‘슬로우 이즈 뷰티풀’ 18
연극+음악+문학 입체낭독뮤지컬 ‘언제나 청춘배우’ 34
만화+문학+사진+영상 신나는 만화교실 ‘만화로 쓰는 인생이야기’ 20
북아트+무용+연극 ‘나’와 ‘이웃’의 이야기를 북아트로 만들기 14
사진+문학 내 마음의 힐링포인트 18
체험뮤지컬 뮤지컬 ‘할마미아[할마미아가 간다]’ 14
그림자극 그림자로 만나는 우리동네 자랑 9
생태이론교육+자연예술 생태예술놀이지도사 14
소 계 141
합 계 501
45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운영 결과보고
■ 학습 (16명)
■ 문화예술 (45명)
■ 운동&건강 (73명)
■ 컴퓨터 (39명)
그림 1
수강했던 문화예술프로그램
■ 학습 (13명)
■ 문화예술 (42명)
■ 운동&건강 (72명)
■ 컴퓨터 (60명)
그림 2
하고 싶은 문화예술 단일 프로그램
■ 무용+연극 (18명)
■ 연극+음악+문학 (34명)
■ 만화+문학+사진+영상 (20명)
■ 북아트+무용+연극 (14명)
■ 사진+문학 (18명)
■ 체험뮤지컬 (14명)
■ 그림자극 (9명)
■ 생태이론교육+자연예술 (14명)
그림 3
하고 싶은 문화예술 복합 프로그램
학습
9%
문화예술
26%
운동 & 건강 42%
컴퓨터
23%
학습
7%
문화예술
22%
운동 & 건강 39%
컴퓨터
32%
24%
연극+음악
+문학
10%
북아트+
무용+연극
생태이론교육
+자연예술
10%
14%
만화+문학+
사진+영상
13%
사진+문학
10%
체험뮤지컬
무용+연극
13%6%
그림자극
46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2) 설문조사 현장 리뷰
○ 설문 목적
본 설문조사는 대화모임에 참여하는 노인들 외에도 문화예술기반시설 및 노인복지시설에서 문화
예술프로그램과 관련된 경험을 가졌거나 희망사항이 있을 수 있는 이들의 의견을 조사하기 위하여
실시하였다. 노인들의 특성과 사회적 욕구를 반영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전달하기 위해
서는 3회에 걸쳐 실시되는 깊이 있는 대화모임과 더불어, 예술향유의 주체들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즉시 소통하는 방식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였다.
○ 설문대상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 경로식당의 점심식사 이용자 350명(1일당 식권 판매 수)을 대상으로 하였다.
오전 11시 경부터 형성되는 식당 입장 줄에 서 계신 분들께 설문참여를 유도하고,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분들까지 요청을 드린 결과, 총 167명이 설문에 응답하였다.
○ 설문항목 선정 및 구성방법
안양지역에서 노인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3개 기관 중
민간 재단법인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안양시 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대부분의 강좌가 무료로 운영
되는 현실적 제약 안에서 교육프로그램의 수준이 낮아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5 )
강의료 지급이
가능한 분들이 주로 이용하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문화센터에 비하여 예산과 공간이 한정적이고,
그에 따라 강사선택권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현재 개설되어 있는 프로
그램에 대한 선호도, 조기마감 여부와 무관한 프로그램 추가 수강 희망 여부, 기존에 개설된 적이
없는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과 수강 가능성 등을 면밀히 조사하여 차후 문화예술교육프로
그램의 계획과 기획, 운영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였다.
기 수강 중이거나 앞으로 수강하고 싶은 문화예술 프로그램 중 단일 프로그램은 안양시노인종합
복지관의 해울학교와 만안구・동안구의 노인회관에 개설된 교육프로그램 분류를 따랐다.
현재 안양시 노인종합복지관과 만안구 ・ 동안구 노인회관의 문화예술프로그램은 대부분이 무료프
로그램인 대신에 1인 2강좌 수강 원칙(미달 과목에 한하여 3강좌까지 허용)을 적용한다. 3개월에
한 번 씩 실시되는 수강신청 기간에 가장 빨리 마감되는 인기강좌로는 챠밍 디스코와 웰빙 댄스가
대표적이며,6 )
체조, 요가, 헬스 GX 등이 인기프로그램이다. 이러한 인기강좌의 조기마감이 이용자
들의 수강신청에 실제로 영향을 미치는 지, 미처 수강하지 못하였다고 하더라도 지속적인 관심 갖
고 있는 지 확인하고, 그 외 프로그램군의 선호도도 알아보고자 하였다.
수강하고 싶은 복합문화예술프로그램은 (재)서울문화재단의 서울창의예술학교 내 꿈꾸는 청춘예
5 ) 안양 시니어 문화현황 맵핑 및 세대간 문화교류 전략 p78 (2014, 안양문화예술재단)
6 ) 안양 시니어 문화현황 맵핑 및 세대간 문화교류 전략 p82, p84 (2014, 안양문화예술재단)
47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운영 결과보고
술대학의 연극, 뮤지컬, 전통예술, 미술, 음악, 인문학 등 융합형 통합 또는 장르별 심화형 예술참여
프로그램 중에서 일부를 발췌하였다. 스티커 부착 형식의 설문방식에 적합하도록 최대한 설명 없
이도 교육프로그램 성격이 선명하게 보이는 것들로 선별하였다.
해당 복합 ・ 융합 교육프로그램들은 ①다양한 예술적 경험과 미적 체험, ②삶의 즐거움, ③사회적
환경적응 및 반영(트렌드 반영 또는 생태, 환경 등의 사회 이슈와 맞닿아 있는 주제), ④타인 및 사
회적 관계(연극, 뮤지컬 등 협동 작업), ⑤자존감 및 신체능력 향상 등의 기준을 가지고 문화예술기
반시설 및 노인복지시설에서 어르신들의 특성과 사회적 욕구를 반영한 대표성을 띠고 있다고 판단
하였다. 이들 중 안양지역의 특성과 지역 내 노인들의 관심에 부응하는 프로그램 구성이 있는 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 현장스케치 및 시사점
응답자 중 대부분은 노인종합복지관의 해울학교를 비롯한 기타 행사에 참여한 경험이 있어 원활
한 응답이 이루어졌고 일부 인원은 경로식당만 이용하기 때문에 기 수강 프로그램 설문을 제외한
수강 희망 프로그램과 관심 프로그램 설문에만 스티커를 부착하였다.
■ 건강 유지를 위한 운동 프로그램에 대한 욕구가 높은 편
가장 경험과 관심이 많은 프로그램은 건강과 운동에 관련한 프로그램이었다. 이미 수강한 경
험이 있는 분들은 향후로도 꾸준히 하겠다고 하였으며, 해울학교나 기타 기관에서 프로그램을
들어본 적이 없는 분들도 ‘만약 한다면’ 운동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싶다고 하였다.
■ 노인의 특성상 반복적이고 세분화된 맞춤형 프로그램 필요
한글, 산수, 외국어 회화 등으로 구성된 학습 프로그램수강 대상과 특성별 상황에 맞춘 반복
적이고 세분화된 맞춤형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3개월 단위로 실기되는 강의만으로는
예습복습을 잘 할 수 없거나, 해도 기억에 많이 남지 않는 노인의 특성 상 반복학습을 유도해
주어야 한다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였다. 또한 현재 초급과 중급으로 나누어 개설된 강
좌들은 초급보다 앞선 완전 기초반도 운영되어야 수준과 진도를 맞출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
도 있었다.
■ IT 계열 등의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배워 트렌드에 발맞추길 원하
며 세대 간 소통이 가능하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음.
컴퓨터와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한 사진강좌, 스마트폰 활용법 등 컴퓨터 프로그램에 대해서
는 ‘수강해 보았으나 집에 기계(컴퓨터, 카메라)가 없어서 예습・복습이 잘 되지 않을뿐더러 실
생활에서 쓸 일도 거의 없어서 다 잊어버렸다. 그래서 일부러 찾아서 들어야겠다는 생각은 들
지 않는다.’는 응답이 다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심프로그램 설문에는 컴퓨터 프로그
램 칸에 스티커를 많이 붙였는데, 응답자들은 스마트폰 관련 강좌를 듣고 싶어 하였다. 스마트
폰을 사용할 줄 모르거나,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현재 2G 피쳐폰을 사용하고 있는 분들이 본
48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인의 휴대폰을 보여주며 ‘애들(자녀&손자손녀)이랑 얘기가 통하려면’,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
며 음악을 듣고 싶어서’, ‘배우면 잘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데이터요금 폭탄을 맞았는데 비싸
지 않게 인터넷을 쓸 수 있는 방법’ 등을 배우고 싶다는 의향을 보였다.
■ 노인 문화예술교육은 인생 경험 중심의 장르 통합형 프로그램으로 접근
시니어, 노인의 특성을 반영한 노인 문화예술교육의 교육 목표는 예술의 대표 분야인 음악, 미
술, 무용 등의 전문지식과 기량교육을 강조하는 프로그램보다는, 노인들에게 알맞은 경험과 체
험 중심의 통합문화예술프로그램으로 기획 ・ 개발 ・ 운영해야 한다. 복합문화예술프로그램을
예시로 든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은 반응이 ‘낯설다’였다. 항목별로 설명을 듣고 나서는 호감을
보이면서 스티커를 붙였지만 일부 응답자로부터 ‘이런 걸 정말 하는 곳이 있느냐’ 또는 ‘재미는
있겠는데 우리가 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비용이 다른 것(단일 프로그램)보다 더 들 것 같
다’는 의견도 들을 수 있었다. 8개 항목 중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프로그램은 연극과 음악, 문학
이 합쳐진 입체낭독뮤지컬 프로그램으로 응답자들에게서 ‘아 이건 뭔지 알겠다.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반응을 받았다. 따라서 새롭거나 다양한 장르가 복합된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는 구체
적이고 결과물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안내가 필요할 것이다.
49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운영 결과보고
3) 설문조사 현황판(사진)
IVII
시사점
51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운영 결과보고
Ⅳ. 시사점
본 과업의 목적은 안양 지역 내에서 실제 문화예술활동을 하는 시니어들의 욕구를 알아내고 문화
예술 관점에서 예술워크숍, 대화모임 등의 다양한 방식의 접근을 통해 시니어들과 소통 접점을 만
들어 가는 데 있다.
따라서 2014년 <안양 시니어 문화현황 맵핑 및 세대 간 문화교류 전략 연구>에서 밝혀낸 시니어
의 특징을 고려하여 기획・운영된 사업으로 이전 연구에서 도움을 받았던 전문가와 기관 담당자의
자문을 토대로 실행기획을 세웠으며 시니어들이 직접 문화예술활동을 행하는 지역 내 사이트에
찾아가서 공개형 대화모임과 예술워크숍을 운영하였다.
1. 운영결과
1) 모임 참여 인원
차수 일시 장소 참여인원수
1회 11월 20일 (금) 17:00 ~ 19:00 안양파빌리온 15명
2회 11월 25일 (수) 14:00 ~ 16:00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 20명 / 설문조사: 167명
3회 11월 26일 (목) 14:00 ~ 16:00 평촌아트홀 35명
2) 모임 특징
○ 예술워크숍과 대화모임의 결합
○ 대화모임 참여대상의 활동 등을 고려한 주제 선정 및 예술워크숍 매칭
○ 예술워크숍의 경우, 강의형(클래식 토크콘서트), 실습형(미술심리치료), 워크숍형(평화 감수성
워크숍)으로 편성・진행하여 참여대상의 특징 및 연령대에 따른 반응을 알고자 함.
예술워크숍 : 예술적 감성을 통한 관계 및 소통 능력 촉진
■ 예술워크숍은 직・간접 예술행위를 통해 감정을 응축하여 표현, 표출함으로써 상호 마음을 열
게 하고 이야기하고자 하는 욕구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52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 실습형으로 진행된 미술심리치료의 경우 호응도가 무척 높았으며, 워크숍형으로 진행된 평화
감수성 워크숍은 신체(스킨십) 놀이를 이용하여 비언어적인 소통의 중요성을 일깨웠고 더불어 진
실된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 되었다.
■ 강의형으로 진행된 클래식 토크콘서트의 경우, 70대 이상 시니어들의 주목도를 끌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으나 50~60대 고급지향의 문화적 욕구가 강한 시니어들에겐 좋은 강의였다는 피
드백을 받았다. 복지관의 특성상 강의주제가 ‘트로트’였다면 무척 많은 사람들이 흥미를 보였을
것이며 저명한 강사를 유념하기 보다는 콘텐츠에 집중한다는 복지사의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이와 반대로 유명 교수님의 강연이 있어서 오게 되었다는 대화모임 참가자도 있었다. 고급과정의
아카데미 프로그램의 경우, 강사 이력을 우선으로 하여 수강 조건을 고려하기도 하며 반대로 고
급지향의 콘텐츠(ex. 인문학, 미술사학, 미학 등)라면 강사 이력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경우도 있
다. 이는 ‘저명한 강사 vs 콘텐츠’에 대한 욕구가 나뉘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개인의 문화적 체험
정도, 교육 수준, 경제적 여유 등의 차이라서 선택의 기준을 단정지을 수 없다.
대화모임 : 대화기술 부족, 다양한 소통방법에 대한 고민 필요
■ 10명 이하의 모둠에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는 피드백이 있었으며 15명 정도 모둠
에서는 특정 몇몇의 발언이 많아지면서 의견 개진이 활발하지 이뤄지지 않았다. 향후 한 모둠 내
10명 정도의 작은 대화모임 위주로 잦은 접촉과 만남을 유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고령의 시니어일수록 기존에 익숙한 대화 상대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느
끼며 의견을 내야하는 자리에서 스스로 생각해내기보다는 실 사례를 들어주고 선택하는 것을
편안하게 느끼는 성향이 있다는 전문가 자문이 있었다.
■ 하지만 열린 대화모임 테이블에서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하는 시니어들은 주로 젊은 시니어들
이었다. 65세 이상의 시니어들이 겪는 대화기술 부족에 따른 해결책으로 소통 의지를 높여 대화
를 촉진할 수 있는 다양한 소통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비언어적인 대화 기술(신체 활동)을 적극
활용하거나 그에 따른 기술을 먼저 배우는 것도 필요하다.
■ 향후 세대별 대화모임을 기획할 때, 세대별 대화 특징 및 주제, 접근 방법을 서로에게 인지시키
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 퍼실리테이터의 경우, 안양 지역 내 사정을 알고 있는 인력이 맡아야 한다고 보여진다. 외부 인
사의 퍼실리테이팅은 사례 등에 대한 예시가 풍부한 반면에 지역과 관련된 화제거리에 대해서는
심화된 대화를 하지 못하는 모습이 보였다.
53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운영 결과보고
■ 비교적 연령이 낮은 시니어는 예술워크숍, 대화모임 등에 집중하는 시간이 긴 반면, 고령의 시
니어는 신체적・물리적 한계로 인해 집중 시간이 짧은 편이다.
2. 제언
[그림 4]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2010), 노인 문화예술교육 모델 발굴 연구’에서 도출된 노인
문화예술교육 모델이다. 노인 문화예술교육의 핵심 개념은 정서적, 인지적, 신체적 영역에서 통합된
형태로 구성될 수 있고 상위 개념 또는 계층적 구조가 아닌 영역 간 연계성 있는 구조로 볼 수 있
으며 성공적 노화를 위해서 한 가지 영역의 발달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분야별로 골고루 발달
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7 )
본 운영팀은 노인 교육의 핵심 개념, 정서 ・ 인지 ・ 신체적 영역의 항목내용, 계층적 구조를 벗어난
영역 간 연계성을 가진 구조라는 점에 매우 동의하였다. 따라서 영역별로 교차하여 적용할 수 있는
시니어의 접근 방법에 주목하였다. 본 과업의 궁극적 목표는 실제 문화예술활동을 하는 시니어들
의 욕구를 밝히고 노년기 심리와 행동의 변화를 이끄는데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음 장의 표와 [그림 5], [그림 6]과 같이 액션 플랜으로 옮기는 데 적합한 분야, 교수(접
근)법, 해당 연령대를 찾아 분류하고 도식화하였다.
7 ) 이후, <노인 문화예술교육 모델 발굴 연구>에서는 정서적 영역, 인지적 영역, 신체적 영역의 각각에 적용될 수 있는 환경적응, 표현성, 관계성, 초월성
의 네 가지 요구로 나누어 노인 문화예술교육의 유형별 개념을 정의 하였다.
그림 4
노인 문화예술교육모델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2010), 노인문화예술교육 모델 발굴 연구
활동노년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 '노년을 준비하고 이해하다'
활동노년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 '노년을 준비하고 이해하다'
활동노년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 '노년을 준비하고 이해하다'
활동노년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 '노년을 준비하고 이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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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노년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 '노년을 준비하고 이해하다'
활동노년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 '노년을 준비하고 이해하다'
활동노년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 '노년을 준비하고 이해하다'
활동노년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 '노년을 준비하고 이해하다'
활동노년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 '노년을 준비하고 이해하다'
활동노년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 '노년을 준비하고 이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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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노년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 '노년을 준비하고 이해하다'
활동노년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 '노년을 준비하고 이해하다'
활동노년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 '노년을 준비하고 이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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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 3. (재) 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 귀하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운영」 결과보고를 제출합니다. 2015년 12월 유한회사 별일사무소 대표 이 초 영
  • 5. Ⅰ. 과업 개요 1. 과업 배경 2. 과업 목적 및 방향 004 Ⅱ. 과업 내용 및 방법 1. 과업 범위 2. 과업 내용 3. 과업 실행방법 008 Ⅲ. 과업 세부 실행 내용 및 방법 1. 예술워크숍 & 대화모임 개요 1) 모임 제목 2) 모임 내용 구성 3) 모임 개최 방식 4) 모임 홍보 2. 예술워크숍 & 대화모임 일자별 세부 내용 (개요 / 예술워크숍 내용요약 / 대화모임 내용요약 / 퍼실리테이터 제언 요약 / 사진 / 제언) 1) 1회 2) 2회 3) 3회 3. <내가 하고 싶은 문화예술프로그램> 설문조사 1) 설문조사 개요 2) 설문조사 현장 리뷰 3) 설문조사 현황판(사진) 011 012 016 044 Ⅳ. 시사점 1. 운영 결과 1) 모임 참여 인원 2) 모임 특징 2. 제언 1) 분야 2) 연령대 구분 기준 3) 영역 고차에 따른 교수(접근)법 3. 시사점 1)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의 효과 2) 안양문화예술재단의 역할 050 051 053 056 Ⅴ. 부 록 (1~3회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 녹취록) 1.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 1회 2.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 2회 3.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 3회 060 078 090
  • 7. 5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운영 결과보고 Ⅰ. 과업 개요 1. 과업 배경 ○ 안양문화예술재단(이하 ‘재단’)의 ‘오버 더 시니어 레인보우-세대 간 문화다양성 발굴 및 지원’ 사업이 시행 2년차를 맞아 1차년도 성과를 바탕으로 2015년 사업별 성과 및 종합적인 성과 도출을 통해 지속적인 세대 간 문화교류 정책사업의 근거를 마련하고자 함. ○ 재단의 ‘오버 더 시니어 레인보우’는 2014년 1차년도 사업을 아래와 같이 수행하였음. 분류 사업명 사업내용 담론형성 전문가 포럼 '노년을 노닐다' 문화예술, 철학, 복지학, 예술가, 복지행정가 등이 각 분야별 전 문가 포럼을 개최하여 노년과 관련된 담론 점검 - 차별 포럼 주제 1차) 노년은 무엇을 사는가? 2차) 욕망의 오감도 : 욕구에서 욕망으로 3차) 취중토크, 꼰대 말고 꽃대! 4차) Well-living, 잘 노는 노년을 허하라! 5차) 선행과 상관없는 동행 6차) 노년의 양식-糧食/良識/樣式에 관하여 연구조사 안양 시니어 문화현황 맵핑 및 세대 간 교류 전략 수립 안양 거주 시니어 문화 이해를 위한 현황조사. 시니어의 문화적 권리를 바라보는 관점을 재정리하여 세대 간 교류전략 및 지원 방안 수립. - 시니어 문화의 이해 : 노년 담론과 이슈 고찰 - 안양 시니어 관련 기관 현황 조사 및 거주 중인 7명 심화인터 뷰 : 시니어의 일상과 욕구, 노년에 대한 인식정도 파악 - 시니어 문화사업 분석 : 유사 사업 분석 - 세대 교류 전략 도출 및 정책과제 핵심전략 수립 : 주요사업, 시범사업 계획 수립 창작지원 안양 시니어 자서전 제작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인 파견지원사업으로 매칭된 영화감 독과 작곡가 2명이 참여한 프로젝트로서 안양시 거주 시니어 중 7명의 영상 기록, DVD 제작 향유 시니어 레인보우 극장 - 친구랑 실버영화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와 협약을 통해 2014년 4월 ~ 11월, 총 8편의 영화를 안양아트센터에서 상영. ○ 2014년 1차년도 사업은 ‘시니어’를 주제로 전문가 포럼, 연구조사, 창작지원, 향유 프로그램 등의 사업을 통해 개별적이며 유기적인 다양한 접근방식을 시도하였음. 특히 전 과정 안에서 ‘노인’, ‘노 년’의 개념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정의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함. ■ <전문가 포럼 ‘노년을 노닐다’>는 다양한 세대의 안양 시민들과 함께, 실제 노인이 처한 사회적 현상 중 ‘삶, 사랑, 성, 여가’ 등을 주제로 지역 시니어 복지 전문가, 예술가, 심리전문가, 교수 등의 폭넓은 패널들의 발표를 듣는 주제모임으로 진행되었음.
  • 8. 6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 <안양 시니어 문화현황 맵핑 및 세대 간 교류 전략 수립>은 실제 거주하는 안양 내 시니어 거 점 공간을 파악하고, 7인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개인의 욕구를 밝히며 세대 간 통합을 위한 방안 을 모색하였음. ■ <안양 시니어 자서전>, <시니어 레인보우 ‘친구랑’>은 문화예술을 통해 시니어의 일상과 만나 는 접점을 발견하기 위한 사업이었음. ○ 안양 내 시니어 복지기관, 교육기관, 문화원 등과 협력을 통해 시니어 복지 전문가, 행정가, 기관 간 네트워크 구조의 단초를 마련하는데 주안점을 가짐. ○ 노인 세대 중에서도 성장 시 시대적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욕구를 가진 집단으로 치부 하는 것은 무리이며 서로 다른 세대임을 인정하고 다양한 접근지점을 찾아야 한다는 논의가 활발 히 진행 중임. 아울러 문화적 경험과 욕구가 반영된 사회적/제도적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시니어가 직접 주체가 되는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름. ○ 따라서 활동적인 노년(이후 활동노년)을 보내고 있는 시니어들이 직접 모이고 즐기는 장소(복지 관, 문화관련 기관 등)로 찾아가거나 초대하여 그들과의 대화모임을 꾸려 ‘나이듦’에 대한 주제를 다양한 세대와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집단적 문화/예술활동의 메커니즘을 파악하여 향후 시니어 문화, 세대교류 프로젝트 등에서 문화예술재단의 활동영역을 가늠할 기회가 필요함. 2. 과업 목적 및 방향 ○ 세대 간 이해와 교류를 위해 ‘서로의 존엄을 지키며 만들어 가는 공동체의 상(像)’ 도출 ■ 다양한 세대에게 ‘공동체’의 모습을 그릴 수 있도록 참여자들에게 ‘생각할 수 있는 힘’과 ‘생각 해보는 기회’를 제공하여 노년을 이해하고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세대 간 단절과 공감을 방해하 는 요소를 파악하고 개별 존재에 대한 존중을 깨닫게 함. ■ 다양한 세대가 시민으로서 함께 존재하는 ‘문화다양성 사회’에 대한 이해를 높임. ■ 노년 참가자에게는 시민으로서, 공동체 일원으로서, 사회구성원으로서 사회적 인정과 존중받 는 노인의 모습, 품격 있는 노년 문화 등을 그려보는 단초 제공. ○ 활동노년이 스스로 ‘문화예술프로그램’ 제안 ■ 현재 활동 중인 문화예술프로그램의 의견 청취 및 활동노년들의 요구 파악. ■ 수혜자 입장의 프레임을 벗어나 ‘내가 배우고 싶은/활동하고 싶은/참여하고 싶은 문화예술프로그램’을 활동 당사자 입장에서 스스로 제안. ■ 예술 워크숍을 통한 활동노년의 재단 인식 제고. - 미술심리치료, 클래식 토크콘서트, 평화감수성 워크숍 등의 개인 및 집단 예술 워크숍을 통해
  • 9. 7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운영 결과보고 대화모임 전, 마음을 여는 동시에 전문 예술감수성 체험으로 문화예술재단의 역할 및 중요성 인식 제고. ○ 문화예술영역의 접점이 될 만한 시범 프로그램 진행으로 현장 기반에서 작동 가능성 타진 ■ 예술워크숍과 대화모임을 순차적으로 일시에 진행하는 복합 형태의 모임 유형이 시니어에게 알 맞은 모임 형식인지, 원활한 의견 청취가 가능한지를 직접 시행 후 타진. ○ 문화다양성 정책 근거 마련 ■ 문화의 폭넓은 의미와 범위 안에서 문화다양성을 새롭게 정의하고 함의하는 과정이며, 이에 따 라 세대 간의 문화까지도 다양성으로 포용하는 정책적 근거 마련.
  • 11. 9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운영 결과보고 Ⅱ. 과업 내용 및 방법 1. 과업범위 ○ 기획 ■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연출 ■ 적합한 개최 공간 및 참여대상 선정 ○ 실행 ■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 개최운영 및 주관 (총 3회) ■ 세대교류 주제에 맞는 참여대상 섭외 ■ 주제 관련된 지역 유관기관 및 그룹 섭외 ■ 온라인・오프라인 홍보 ○ 시사점 도출 ■ 재단 관련 사업방향 제시 2. 과업내용 ○ 세대교류 및 활동노년의 요구 파악 등, 과업 목적 및 범위의 큰 틀에서 대화모임 참여대상을 세 분화하여 개최장소를 선정하고 예술워크숍과 대화모임 주제를 매칭. 연령대 특징 대화모임 주제 예술워크숍 50~60대 사회활동(자원봉사) 활발 내가 하고 싶은 문화 예술 프로그램 미술심리치료 60~80대 복지기관 이용 시니어 클래식 토크 콘서트70대 복지기관 이용 시니어 중 리더그룹 40~50대 일반 시민 60~80대 인문학 강의 참여 시니어 노년과 청년, 서로에게 힘을 주는 소통과 관계맺기 평화 감수성 워크숍 40~60대 일반 시민 ○ 예술워크숍 ■ 음악, 미술 등의 예술장르의 전문가를 초빙하여 새로운 예술적 체험을 선사하여 문화적・예술 적 감수성을 표현하면서 관계 능력과 소통 능력의 촉진 도모.
  • 12. 10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 몸으로 활동할 수 있는 예술장르(미술심리치료, 감수성 워크숍 등)로 프로그램 운영. 구분 제목 내용 1회 미술심리치료 ‘나는 누구인가’ 미술심리치료사와 함께 하는 나에 대한 탐구 2회 재미난 음악 수다 ‘클래식 토크 콘서트’ 전문가 쉽게 알려주는 클래식 음악 상식 3회 돌봄과 돌아봄이 있는 ‘평화 감수성 워크숍’ 함께 하는 평화교육 ○ 대화모임 ■ 활동노년 개인들이 본인의 욕구와 상황을 직접 발화하여 스스로 ‘노년 문화’, ‘세대 간 소통’의 담론을 형성할 수 있도록 설계. ■ 다른 사람에게 기획된 노인대상 문화예술프로그램에서 벗어나 내가 하고 싶은 문화예술프로 그램을 자발적으로 제안. ■ 일명 ‘꼰대짓’하는 노인들의 사례를 환기하여 노년 스스로 사회적 단절 및 소통을 막는 요소를 파악하고 ‘세대공감 및 교류’에 대한 의견 제안. 구분 주제 내용 1,2회 내가 하고 싶은 문화예술프로그램 제안하기 남이 만든 프로그램이 아닌, 내가 직접 제안하는 문화예술프로그램 3회 노년과 청년, 서로에게 힘을 주는 소통과 관계맺기 시민으로 함께 존재한다는 것, 서로의 존엄을 지키며 만들어나가는 공동체 탐색의 시간 3. 과업 실행방법 ○ 예술워크숍 및 대화모임의 문화적 접근 방법과 유효성을 따지기 위해 시니어를 잘 파악하고 있 는 지역 노인복지 관련 전문가 자문 후 실행계획 수립. ○ 음악, 미술 예술장르의 전문가 초빙을 통한 예술워크숍, 대화 촉진을 위한 문화예술영역 전문가 와 노인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는 복지 전문가가 퍼실리테이터로 배석하여 활동노년의 요구와 의견 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도록 설계. ○ 1차년도 사업으로 연계된 시니어 복지기관, 문화관련 기관과 조사연구를 실행한 연구팀이 본 사 업의 중심 운영인력이 되어 기획 및 실행. ○ 활동 특징, 연령대 분포 등을 고려하여 연계 가능한 지역 기관 내 특정 그룹을 대상으로 참여 섭외. ○ 참여 그룹 섭외 전, 참여대상의 특징을 파악하고 적합여부 판단을 위해 회의와 강의를 운영인력 이 직접 참관.
  • 14. 12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Ⅲ. 과업 세부 실행 내용 및 방법 1. 예술워크숍 & 대화모임 개요 1) 모임 제목 안양문화예술재단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세대공감] 예술워크숍&대화모임 _ 노년을 준비하고 이해하다. 2) 모임 내용 구성 차수 일시 장소 예술워크숍(1시간) 대화모임 주제(1시간) 1회 11월 20일 (금) 17:00 ~ 19:00 안양파빌리온 미술심리치료 ‘나는 누구인가’ 내가 하고 싶은 문화예술프로그램 제안하기 2회 11월 25일 (수) 14:00 ~ 16:00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 재미난 음악 수다 ‘클래식 토크 콘서트’ 내가 하고 싶은 문화예술프로그램 제안하기 3회 11월 26일 (목) 14:00 ~ 16:00 평촌아트홀 돌봄과 돌아봄이 있는 ‘평화 감수성 워크숍’ 노년과 청년, 서로에게 힘을 주는 소통과 관계 맺기 3) 모임 개최 방식 ○ 모임 장소 ■ 각자 활동 장소,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던 익숙한 공간, 안양 파빌리온 및 평촌 아트홀의 문화공 간에서 진행하며 각 회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 ○ 테이블 구성 ■ 1개 테이블 당 참여자 최소 6명, 최대 15명 배정. ■ <2014 안양 시니어 문화현황 맵핑 및 세대 간 문화교류 전략> 연구자 1인 ■ 문화예술영역 및 복지관련 전문가 퍼실리테이터 1인 ■ 녹취자 1인 ○ 진행 인력 ■ 현장스태프 2명 상시 배치. 4) 모임 홍보 ○ 홍보물 및 인쇄물 제작 ■ 비치 및 게시용 : 리플렛 / 현수막 / X배너 ■ 배포용 : 자료집
  • 15. 13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운영 결과보고 ○ 오프라인 홍보 ■ 리플렛 비치 (안양시청 민원실, 안양시청 본관 입구, 평촌아트홀, 안양아트센터, 안양시노인종합 복지관, 동안구 평생학습원, 청소년수련관) ■ 현수막 게시 (만안구 8개, 동안구 7개)
  • 16. 14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 X배너 비치 (안양아트센터, 평촌아트홀, APAP 파빌리온) ○ 온라인 ■ 페이스북 스폰서 광고 (2회 게재) - 도달 3,617명 / 게시물 참여 98회(공유 및 댓글) - 타겟 위치 : 경기도 안양 (+20km), 경기도 - 관심사 키워드 : 예술, 지역 문제, 워크숍, 자원 봉사, 지속성, 세대, 문화, 교류, - 광고 연령 : 20~65+
  • 17. 15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운영 결과보고
  • 18. 16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 페이스북 그룹 및 페이지 : 안양 / 문화예술 / 시니어 / 마을 등의 주제를 가진 페이지 및 그룹에 홍보글 게시 - 안예모 (안양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 안양마을만들기네트워크 - 시니어리더스포럼 - 문화의 집 - 청년 일자리 허브 - 마을만들기 네트워크 - 뭐든지 홍보하세요 2. 예술워크숍 & 대화모임 일자별 세부 내용 1) 1회 ○ 참여대상 : 안양APAP 프렌즈(자원봉사자)・도슨트 및 일반 시민 ■ 50~60대 안양APAP 프렌즈(자원봉사자), 도슨트 활동자, 일반 시민들을 초청하여 활동 당사자 로서 문화적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제안하기를 요청. ○ 참여대상 특징 ■ 안양APAP 프렌즈의 경우, 연령대가 50대 초반부터 60대 초반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으며 문화예술활동 및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열의가 높고 경험이 많음. ■ 60~80대 시니어들에게 문화는 ‘선행’의 의미가 짙어 1 ) 문화예술은 ‘좋은 일’로 인식하며 봉사, 서비스의 일환으로 이해함. ■ 50~60대 초반의 젊은 시니어는 단순 봉사보다는 성장 가능 활동, 사회 인정 활동이 더 큰 가 치와 흥미를 가져다준다고 생각함.2 )
  • 19. 17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운영 결과보고 ○ 워크숍과 대화주제에 따른 기획 특징 ■ 안양APAP 프렌즈의 경우 적극적인 자원봉사 활동에 기인하는 본인의 욕구와 심리를 되짚어 본 후 대화주제에 따라 활동하고 싶은 장르, 영역, 봉사활동 등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는데 중점 을 둠. 일시 11월 20일 (금) 17:00 ~ 19:00 장소 안양파빌리온 참여인원 안양APAP 프렌즈(자원봉사자), 도슨트, 시민 / 총 15명 참여자 연령대 40대 2명 / 50대 6명 / 60대 7명 1부. 예술워크숍 (17:00~18:00) [미술심리치료] 나는 누구인가 활동적인 중・노년을 보내고 있는 시민, APAP 프렌즈(안양예술공공프로젝트 자원 봉사자), 도슨트와 함께 미술심리치료를 통해 나의 속마음을 알아봄. 강사 최장만, 신현경 (미술심리치료사 1급) 2부. 대화모임 (18:00~19:00) [주제] 내가 하고 싶은 문화예술프로그램 제안하기 활동적인 노년을 즐기고 있는 시니어들 중 ‘이제는 내가 배우고픈/하고픈/가고픈 프로그램이 없다‘는 의견이 있어 스스로 배우고 싶고/하고 싶고/가고 싶은 문화예 술프로그램을 함께 구상하고 제안. 질문 1) 지금까지 참여했던 문화예술프로그램 장르와 종류, 만족여부 질문 2) 꼭 배우고 싶은 문화예술프로그램 또는 장르 질문 3) 문화예술과 자원봉사의 연계에 대한 견해 질문 4) 활발한 문화예술활동을 위해 재단 차원에서 해줬으면 하는 바람 퍼실리테이터 남은정 (상상놀이터 콘텐츠기획실장, 전 예술경영지원센터 외) 옥유정 (시니어콘텐츠기업 리라이퍼 대표) ○ 예술워크숍 : 미술심리치료 ‘나는 누구인가’ ■ 사회활동으로 꽉 채워진 일과가 사회적・개인적으로 성장하고 싶은 욕구에 기인한 행동이라는 현상을 직시하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판단. ■ 스스로의 장점과 단점을 찾는 시간을 통해 무의식적인 ‘나’의 욕구가 무엇인가를 밝히기 위해 ‘나는 누구인가’라는 주제 선정. ■ 내가 원하는 근본적인 심리 욕구를 발견하여 나의 속마음을 잘 풀어내는 연습을 통해 이어진 대화모임에서도 본인의 솔직한 의견을 표현하고 발표하는 효과를 기대. 1 ) 안양 시니어 문화현황 맵핑 및 세대간 문화교류 전략 p104 (2014, 안양문화예술재단) 2 ) 안양 시니어 문화현황 맵핑 및 세대간 문화교류 전략 p104 (2014, 안양문화예술재단)
  • 20. 18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 21. 19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운영 결과보고 3 ) 안양 시니어 문화현황 맵핑 및 세대간 문화교류 전략 p105 (2014, 안양문화예술재단) ○ 대화모임 내용 요약 A그룹 : 안양APAP 프렌즈 안양APAP 프렌즈는 자원봉사모임으로 이전엔 안양APAP 도슨트를 겸하였다가 유료로 도슨트를 선발・채용하면서 채용되지 못한 인원이 있음. 이후 APAP 애정을 가진 시민들은 ‘안양APAP 프렌 즈’라는 명칭으로 함께 자원봉사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음. ■ 활동 주체라는 높은 의식에서 발생된 자존감은 적극성을 이끌어내는 동력 ■ 스스로 인정하는 기준과 사회적 기준이 상이함에서 오는 열패감이 활동에 영향을 끼침 - 역동적 활동을 하다가 누구나 할 수 있는 역할을 맡는 것도 좀 그렇다. - 봉사를 다 같이 오래했는데 ‘돈 주는 사람으로 바뀐다, 다시 시작한다’는 이야기에 서운했다. - 도슨트 자원봉사로서 자부심이 생겼는데 도슨트가 선발제, 유급제로 바뀌면서 관심도와 애정 도가 낮아지고 실망이 커진다. ■ 지속적인 활동으로 생긴 경험재를 가지고 지역 내에서 사회공헌 하기를 희망 - 안양에 대한 자부심도 생기고 문화예술에 대한 안목도 높아졌다. - 큰 행사는 우리가 빠짐없이 일하지만 외부에서 우리를 표현할 수 있는 자부심과 긍지를 느낄 수 있어서 좋다. - 동아리에서 배운 재능으로 다른 행사에 자원봉사로 참여할 의지 있다. ■ 자원봉사를 통해 ‘생산하는 삶’으로 자각하며 자존감 향상 - 자기 발전, 공부하고 남 앞에서 이야기하는 게 나를 위해서라도 좋은 것 같다. - 여유시간을 보람 있게 쓰고 싶어서 참여했다. - 일과에서 일부러 자원봉사 시간을 만들어서 참여 중이다. B그룹 : 안양APAP 프렌즈 일부+안양APAP 도슨트+일반시민 ■ 희망하는 프로그램의 개설 요청 - 작가와의 만남, 작가와 함께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구경도 할 수 있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 가 있으면 좋겠다. - 클래식, 미술 특강이 있으면 좋겠다. - 문학하는 사람도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면 좋겠다. ■ 직장인을 배려하는 강좌 개설시간 요청 - 직장인을 위해 오후 저녁시간, 주말 및 공휴일 프로그램이라면 참여하기가 좋겠다고 생각했다.
  • 22. 20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 전시회나 공연 등의 금전적 부담이 크니까 조금 더 저렴하게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참여하고 싶다. - 낭독극을 하고 있는데 참 좋다. 12월에 공연 예정이라 열심히 하는데 너무 재미있다. 역할을 바 꿔보기도 하고 몰입하기도 한다. ■ 재단에게 지원금, 공간, 전문 강사 초빙 등을 희망 - 시니어 심리치료를 위한 연극을 했었는데 좋은 경험이었지만 지속적인 활동을 위해선 전문 강 사, 무대장치, 연습장소 등 개인 능력 밖의 예산이 들어가게 된다. 지원받기도 쉽지 않으니 시니 어 심리치료 등의 프로그램은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고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 고 생각한다. - 평생학습원의 경우, 한 달에 1만 원 꼴의 수강료가 있는데 비싸다. ■ 문화예술활동을 위해 지역 내 유휴공간 활용과 효과적인 방법 제안 - 문화예술재단에 가보면 빈 방들이 많아 보인다. 활용할 수 없는가. - 요청한 적 있는데 한 번 공간을 내주면 다른 용도로 쓸 수 없다고 했다. - 공용 공간을 마련하여 돌아가며 시간제로 쓸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 문화예술프로그램의 지속적인 홍보 강화 필요 - 듣고 싶은 문화예술프로그램이 평촌아트홀 문화예술아카데미에 개설되어 있었는데 얼마 전에 알게 되었다. - 평촌아트홀 아카데미가 있는지 몰랐다. 나이듦 수업 가서 문화재단 자체, 건물(평촌아트홀)을 처음 가 봤다. - 나이듦 수업도 한 지 몰랐고 길에 플랜카드가 있는 지도 몰랐다. - APAP에서 봉사를 하니까 자주 공지를 해줘서 알게 된다. - 시청 앞 플랜카드를 보고 사람들이 많이 온다. 시청 홈페이지에 많이 올라오는 편이고 도서관 등에 올리면 홍보가 많이 될 것이다. 특히 공지사항을 많이 본다. ■ 안양예술공원 및 지역 내 문화 명소의 활성화를 위해 정기 프로그램 필요 - 페이스북 등에 의존하지 말고 인간이 직접 대면하는 수업이 필요하다. 계절수업, 어린이 수업 등 일시적인 프로그램 외에 꾸준히 하는 정기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 - 안양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지역 내 자원을 적극 활용한 정기 투어 프로그램을 만든다. 다 만 가까운 곳을 가면 많이 가봤기 때문에 신청자가 없다. 일단 신청자가 없으면 못한다. 서로 가 보지 않은 다른 곳을 다닐 수 있는 투어가 되어야 한다. 학습과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 그램으로 기획해야 한다. ■ 문화예술 관련 활동으로 자원봉사하는 경우,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매칭 필요. - ‘이런 것이 필요하다’고 요청해서 하기는 힘들다. 시청, 자원봉사센터에서 매칭이 필요하면 문화
  • 23. 21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운영 결과보고 예술재단으로 요청하는 방식으로 기관에서 매칭을 해주면 된다. - 어딘가 참여했을 때 연계 가능한 다른 곳에 가보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도 필요하다. 봉사한 후 프로그램이 없어지고 끊기니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을 찾을 수 없더라. - 관심 분야는 조금 더 찾아볼 수 있도록 카테고리 분류 또는 분류된 리스트가 있으면 찾거나 보게 될 것 같다. 이 자료로 사람도 모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 퍼실리테이터 제언 요약 ■ 문화예술프로그램 관련 교수 및 봉사활동이 자기만족적 역할을 넘어 지역사회 안에서 성장할 수 있는 환류 체계와 로드맵 필요 - 상호작용, 지속성 있는 문화예술프로그램 선호하며 지식이나 기술 습득 이외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교류하는 수단으로 인식. - ‘다양한’ 욕망 중에서 어떤 것을 깨울 것인지, 그리고 그 욕망을 어떻게 끌어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우선. 시니어 대상 프로그램은 세심하고 정교해야 할 필요 있음. - 무엇보다 스스로에게 흥미롭고 보람 있고 의욕을 느끼게 하는 프로그램이 중요하며 자원봉사 도 이러한 문화예술활동의 일부라고 인식. - 단, 각자가 가진 재능과 기술을 사회적 기여활동과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상상력의 부재로 활동 가능 기술, 영역 등의 전문 컨설팅 필요. - ‘배움’을 통해 지적 욕망을 깨우고, ‘발표’하는 표현의 욕망을 채워주는 자기만족적인 역할을 넘 어서기 위해서는 ‘환류’와 ‘성장’ 로드맵 필요. - 지역사회에서 필요한 역할이 있을 때 자부심과 긍지로 이어짐. - 새로운 봉사 기회로 연결, 재단 차원에서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하여 활동 창출. ■ ‘내가 무엇을 할 수(배울 수) 있는가’에 대한 전문 컨설팅 필요 - ‘과연 내가 무엇을 할 수(배울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어 상담 등을 통한 전문 컨 설팅 필요. - 개인 관심분야를 뚜렷이 알 수 있도록 문화예술프로그램 카테고리화, 세분화 필요. ■ 재단 또는 지역 내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적극 홍보 필요 - 세대별 이용공간을 적극 활용한 홍보 필요. - 문화예술프로그램 체험을 전문적으로 하는 지역 투어 프로그램 운영 제안. - 시민 이용이 빈번한 공공기관 온라인 홈페이지 적극 활용. ■ 후속 활동의 일환을 위한 재단 차원의 지원 고민 필요 - 보조금 및 공간 지원 등의 요구가 있음. 시니어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후속 모임을 만들어 문화예술 활동을 지속하려는 욕구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모임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재단 차원에서 지원책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음.
  • 24. 22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 25. 23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운영 결과보고 제언 1. ‘노인 문화예술프로그램'에 대한 제언 남은정 _ 상상놀이터 콘텐츠기획실장 무엇이 이 분들을 움직이는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빼곡한 스케줄로 움직이면서 문화자원봉사활동 까지 해내고 계시는 이 분들을 자극하는 동기는 무엇일까. 지난 11월 20일 안양파빌리온에서 세대공감 예술워크숍&대화모임 ‘노년을 준비하고 이해하다’ 에 참여하면서 가장 크게 다가온 질문이다. 이날 대화모임에 참여한 분들은 주부로서, 자원봉사자 로서, 직업인으로서, 지역사회 활동가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분들이었다. 게다가 오랫동안 APAP 도슨트(전시 해설 자원봉사)로 활동을 하시다가 프렌즈(일반 자원봉사자 그룹)로 옮겨간 분 들이 계시다 보니, 새로운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것보다는 현재 하고 있는 활동에 어떤 지원이 필요 한지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내가 하고 싶은 문화예술프로그램 제안하기’라는 그날의 대화 주제에서 좀 비껴간 느낌이 없지 않지만, 노년의 문화 정체성과 감수성을 살펴본다는 측면에서 크 게 벗어나지는 않았을 것 같다. “자원봉사는 없는 시간을 쪼개서 하는 거지, 시간이 남아서 하는 게 아니에요.” 대화에 참여했던 분들이 입을 모아 하신 말씀이다. 정말 공감이 되는 말씀이기에 고개가 주억거려 진다. 2015년 9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5 고령자 통계 보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 령자는 여가활동에 7시간 16분(30.3%)을 사용하며, 그중 TV시청시간은 5년 전보다 21분 증가했다 고 한다.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주어진 24시간 중에서 어떤 이는 TV를 보고 산책을 할 때, 어떤 이 는 문화활동에 그 시간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더욱 그 선택을 결정짓는 요소가 무엇인지가 궁금해진다. “노인의 잠재된 욕망을 깨울 수 있는 문화예술 수업이 필요합니다.” 어느 노인대상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께서 해주신 말씀이다. 노인 문화예술교육 은 세대 간 소통의 다리가 되기도 하고, 예술과 일상을 연결해 주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무 엇보다 스스로에게 흥미롭고 보람 있고 의욕을 느끼게 하는 프로그램이어야만 한다. 무엇을 흥미 롭게 느끼는가에 대해서는 거주 지역, 생활수준, 교육정도 등에 따라 어느 정도 특성이 나타날 수 도 있고, 그에 따라 프로그램을 세분화하다보면 각각에 요구에 맞춤형 프로그램을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대화모임에 참여하며, 나는 잠재되어 있는 ‘다양한’ 욕망 중에서 어떤 것 을 깨울 것인지, 그리고 그 욕망을 어떻게 끌어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아 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 26. 24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긍지를 느끼고,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일이라면 더 즐겁지 않을까요.” 이전에 문화예술과 관련된 것들을 배워본 적은 없지만, 아이들이 자라고 삶에 여유가 생긴 지금에 와서는 뭔가 배우고 싶고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말씀하신 대화모임 참여자 분께서 ‘자기 발 전’이라는 목표를 밝힌다. 이 답은 이미 APAP를 통해 문화적 경험을 충분히 쌓은 분들이기에 나온 것이기도 하겠지만, 어린이든 노인이든 그 대상이 누구든 간에 문화예술교육의 핵심 목표 역시 이 것일 것이다. 어떻게 긍지를 느끼게 해줄 수 있는지, 무엇으로 자신을 표현하게 할 것인지가 참여자 의 ‘어떤’ 욕망을 자극할 때, 적극성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대전에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문화자원봉사활동 단체 한밭문화마당은 주부, 은퇴자 등과 함께 답사와 교육을 진행하고 문화해설사를 양성하여 그분들이 다시 지역의 어린이들이나 주 민들에게 우리가 사는 터전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례를 보면 서, 문화예술교육이나 동호회 활동이 ‘배움’을 통해 지적 욕망을 깨우고, ‘발표’하는 표현의 욕망을 채워주는 자기만족적인 역할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환류’와 ‘성장’ 로드맵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 었다. 그리고 그것이 지역사회에 필요한 역할이 될 때 자부심과 긍지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이미 안양에는 APAP 프렌즈 분들처럼 경제적 여유와 높은 교육수준을 갖춘 시니어 그룹이 활발 하게 활동하고 있다.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충분한 경험과 열정을 갖추고 계신 분들이니만큼, 프로 그램을 기획하는 쪽에서 어떻게 방향을 정하고 이끄느냐에 따라 다양한 양상을 보여주실 것이다. 또한 시니어 대상 프로그램은 보다 세심하고 정교해야 할 필요가 있다. 보통사람들의 눈에는 잘 보 이지 않는 작은 허점이 경험이 많고 연륜이 높은 그분들에게는 더 크게 잘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작은 배려에도 크게 감동하는 너그러움과 포용만 기대할 수는 없다. 생텍쥐페리는 『어린왕자』에서 “어른들은 누구나 처음엔 어린이였다. 그러나 그것을 기억하는 어른 은 별로 없다.”고 말한다. 한 노래 가사에서는 “너는 늙어봤냐? 나는 젊어봤단다.”라고 묻는다. 세 대를 잇는 다리를 만든다는 것은 누군가의 과거와 누군가의 미래가 서로 만나게 하는 일이다. 서로 다른 기억과 경험을 엮는 일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대화의 과정이 중요하다. 이번 세대공감 대화모임은 그런 의미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 속에서 다양한 욕망이 만나고 부딪치고 새롭게 나타 날 것이고, 그 대화의 행간을 읽으며 방향을 점검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첫 술에 배부를 수 는 없다. 안양에 꼭 필요한 움직임이 이 작은 대화로부터 비롯되길 기대한다.
  • 27. 25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운영 결과보고 제언 2. 내가 하고 싶은 문화예술프로그램 옥유정 _ 시니어콘텐츠기업 리라이퍼 대표 이번 대화 모임 참여자 중에는 문학, 연극, 음악(밴드), 도슨트 등 다양한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들 으며 그 후에도 지속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니어도 있던 반면에 좋은 프로그램이 있었음에 도 불구하고 모집 시기가 지난 후에야 알게 되어 아쉬워하는 경우도 있었다. 따라서 ‘내가 하고 싶 은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제안하는 것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에 대한 홍보 방안’까지 고민해보는 의 미 있는 자리가 되었다. 1. 꼭 배우고 싶은 문화예술프로그램 또는 장르 음악(클래식, 통기타, 밴드활동 등), 연극 및 낭독극, 미술, 심리, 무용, 문학(시, 수필) 분야에서 다양 한 의견이 오갔다. 그 중에서도 참여자들이 함께 상호작용하며 지속적으로 해나갈 수 있는 프로그 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예를 들어 ‘연극’의 경우 배역을 맡은 사람들과 함께 대본을 연습하고 외워 무대에서 공연하는 것처럼 여러 사람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에 대해 모 임 참여자 대다수가 배우고 싶다고 공감을 하였다. 또한 밴드 활동 역시 여러 사람들과 합주를 하 면서 소통하고 무대에서의 뿌듯한 감정을 나누고 있었고, 홀로 하는 ‘문학’ 활동조차 여러 사람들 과 함께 팀을 이루어 시집을 발간하는 등 협력 및 협업을 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대화를 통해 시니어들은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목적이 단순히 새로운 지식이나 기술을 습득하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교류할 수 있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더불어 프로그램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경우에는 프로그램을 수강했던 사람들과 함께 지 속적으로 모임을 만듦으로써 문화 예술 활동을 이어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 프로그램 홍보에 대한 견해 좋은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도 이를 잘 알지 못하는 안양 시민들을 위해서 지역 단위 별로 투 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거나 초, 중, 고등학교 및 시민학당, 노인회관 등 세대별로 자주 가는 공간에 플랜카드 및 홍보물을 제작하여 알리는 등 운영 중인 프로그램에 대해 적극적인 홍 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또한 온라인 내에서도 시민들이 가장 자주 찾는 시청 홈페이지 에 공지로 자주 올려 홍보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3. 문화예술과 자원봉사의 연계에 대한 견해 재능을 기부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부분 긍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었으나 가장 큰 고민은 ‘내가 무 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것이었다. 즉 무엇을, 어떻게 봉사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 28. 26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고민을 공유함으로써 개인 자격으로 봉사를 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시니어들이 문화 예술을 배운 후 그것을 토대로 실질적인 사회 공헌을 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 을 생각해볼 수 있다. 첫 번째로 프로그램 참여자들에게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수강한 뒤 새로운 봉사 기회를 연결해주 는 것이다. 예컨대 프로그램 참여자를 대상으로 봉사 지원자를 모집하거나 재능 기부를 요청하여 프로그램 말미에 봉사가 필요한 기관과 연결해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재단 차원에서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하여 프로그램 참여자들에게 맞는 봉사 기회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합동 공연, 전시회, 또는 복지기관, 병원, 고아원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찾아가 는 봉사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4. 활발한 문화 예술 활동을 위해 재단 차원에서 해줬으면 하는 바람 재단에게 요구하는 것은 크게 3가지로 보조금 지원, 공간 지원, 프로그램 세분화이다. 문화예술 프 로그램을 수강한 뒤 그 이후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기 위해서 필요한 자금을 지원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또한 문화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니즈가 다양한 분야에서 공통적으 로 도출되었다. 따라서 안양시 내의 유휴 공간을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거나, 많은 팀들에게 각자의 공간을 제공하기 어렵다면 사랑방처럼 시간대를 달리하여 공간을 공유할 수 있는 하나의 개방된 공간(Open Space)을 제공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문화 예술 프로그램의 카테고리화, 세분화가 필요하다는 요청이 있었다. 5. 시사점 이번 대화모임을 통해 시니어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니즈를 파악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대화에서 시니어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후속 모임을 만들어 문화예술 활동을 지속하려는 욕구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작은 소모임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재단 차원에서 지원책을 고민해볼 필요 가 있다. 이러한 문화예술 관련 소모임이 형성된다면 문화 예술 프로그램의 만족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향후 시니어들의 사회적 활동거리로 발전하여 인생이모작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문화예술 관련 소모임이 형성되고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것을 프로그램 설계와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다.
  • 29. 27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운영 결과보고 2) 2회 ○ 참여대상 :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 해울학교 반장 및 일반 시민 ■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 진행 중인 문화예술프로그램 ‘해울학교’의 반장과 여러 문화예술프로그 램에 참여 중인 활동 노년을 초청하여 활동 당사자로서 문화적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 을 적극적으로 제안하기를 요청. ○ 참여대상 특징 ■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 반장모임의 경우, 연령대가 대부분 70대이며 오랫동안 꾸준히 복지관을 이용하였음. ■ 반장은 각 반 대표로서 수강자들의 의견을 청취하여 복지관 측에 전달하고 의결에 참여하기 때문에 중론 청취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하였음. ■ 지역재단과 복지기관과의 문화예술적 접점을 형성・확장하기 위해 섭외하였음. ○ 워크숍과 대화주제에 따른 기획 특징 ■ 익숙한 대상과 의사소통이 활발할 수 있다는 복지사의 조언에 따라 반장과 일반시민으로 구분 하여 대화모임 테이블을 구성. 따라서 복지사를 반장 대화모임의 퍼실리테이터로 배석함. ■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의 경우, 무료 프로그램 또는 낮은 수강료라는 현실적 여건 안에서 기획 ・ 운영되고 있어4 ) 문화예술프로그램의 심화과정에 대한 욕구가 있을 것이라 추측하였으며 구체 적인 제안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함. ■ 클래식 음악이라는 장르와 토크콘서트라는 형식을 결합한 콘텐츠에 대한 시니어의 반응을 알 아보고자 함. ■ 밀도 있는 대화모임의 진행 후 편안한 마음으로 들을 수 있도록 대화모임을 1부로, 예술워크숍 을 2부로 구성하였음. 일시 11월 25일 (수) 14:00 ~ 16:00 장소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 참여인원 해울학교 반장, 일반시민 / 총 20명 참여자 연령대 50대 3명 / 60대 4명 / 70대 12명 / 80대 1명 4 ) 안양 시니어 문화현황 맵핑 및 세대간 문화교류 전략 p78 (2014, 안양문화예술재단)
  • 30. 28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1부. 대화모임 (14:00~15:00) [주제] 내가 하고 싶은 문화예술프로그램 제안하기 활동적인 노년을 즐기고 있는 시니어들 중 ‘이제는 내가 배우고픈/하고픈/가고픈 프로그램이 없다‘는 의견이 있어 스스로 배우고 싶고/하고 싶고/가고 싶은 문화예 술프로그램을 함께 구상하고 제안. 질문 1) 지금까지 참여했던 문화예술프로그램 장르와 종류, 만족여부 질문 2) 꼭 배우고 싶은 문화예술프로그램 또는 장르 질문 3) 활발한 문화예술활동을 위해 재단 차원에서 해줬으면 하는 바람 퍼실리테이터 이준호 (사회복지사,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 지역복지과 팀장) 이정화 (미술비평가, 전 서교예술실험센터 공동운영단) 2부. 예술워크숍 (15:00~16:00) [클래식음악 토크콘서트] 홍승찬 교수와 함께 하는 클래식 수다 전문가와 함께 클래식 음악을 재미난 수다로 풀어가는 형식의 토크 콘서트로 구성. 강사 홍승찬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경영과 교수) ○ 예술워크숍 내용 요약 ■ 영화에서 나온 클래식 음악 소개. - 쇼생크 탈출, <피가로의 결혼> - 인생은 아름다워, <호프만의 이야기> - 타이타닉, <내 주를 가까이 – 윌레스 하틀리>, - 사라예보의 첼리스트, 베드란 스마일로비치 ■ 집에 가시면 다시 저 영화들을 보면서 ‘사람이 무엇으로 사는가’를 물어보라. 그러면 ‘사람이 희 망으로 사는구나. 음악이 희망을 만들어내는구나’를 알 수 있다. ■ 생명이 걸린 위험천만의 순간에서도 음악을 놓지 않은 저들의 마음을 기억하라. ■ 음악 하는 마음은 인사하는 마음과 같다. 예술, 음악은 따뜻한 말을 전해주는 것이다. ■ 클래식음악을 잘 아는 것도 필요 없다. 내 귀에 쏙 들어오는 단 한 곡만 알면 된다.
  • 31. 29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운영 결과보고 ○ 대화모임 내용 요약 A그룹 :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 해울학교 반장 이 날, 정기적으로 열리는(1개월 1회) 반장모임 이후 이어진 자리로서 문화예술 프로그램 뿐 아니라 세대 차이, 젊은 세대에 가지고 있는 인식 등의 대화시간도 가졌음. ■ 복지관 내 프로그램 외 연극, 국악, 어학(중국어) 등 교육 프로그램 개설에 대한 요구 - 재작년까지 연극을 했었다. 다시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지원으로 2개 프로그램이 진행된 바 있으나 구성원들의 불화로 후속지원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리고 처음엔 하나의 작품을 완성했는데 나중 프로그램에선 3~5분의 단막극으로 해서 이해가 되지 않아 중간에 빠졌다. - 피리, 가야금 같은 국악도 했으면 좋겠다. 전문강사도 필요하다. - 동사무소 같이 일반적인 곳에서도 중국어 같은 것을 해 주시면 좋겠다. - 복지관에 80세 이상 되는 분들이 많은데 이런 분들을 위해 한가한데서 영화를 단체상영해주 면 고맙겠다. ■ 탁구대 설치, 셔틀버스 운영 등 교육 기자재 설치 및 이용 편의에 대한 요구 - 탁구대가 일주일 내내 설치가 되어 있으면 좋겠다. 노인들이기 때문에 건강을 중요시 한다. 80 살이 넘어도 대회를 나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해마다 요청한다. - 셔틀버스가 있었으면 좋겠다. 수리장애인복지관 셔틀이긴 하지만 한때 같이 이용한 적이 있었 다. - 셔틀버스가 프로그램이 있는 곳곳을 거쳐서 시간대 별로 갈 수 있다면 타고 가서 다른 프로그 램을 수강할 수 있다. 시간대로 움직이면 된다. ■ 동안구 내 시니어가 즐길 공간에 대한 요구
  • 32. 30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 만안구 같은 곳에 가면 시설이 좋다. 동안구는 노인네들이 놀만한 곳이 없다. - 평촌아트홀, 안양아트센터 실버 프로그램이 홍보가 잘 안 되는 것 같다. 영화는 돈 내고 봐야하 는 줄 알았다. ■ 노인 대상으로 일반적으로 진행하는 치매, 고혈압 등의 일반 교육은 지양, 트렌드를 반영한 콘 텐츠와 심화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 - 시민강의를 들어봤는데 내가 모르는 것을 알려줬다. 그래서 다른 분야에서도 그런 강좌가 있으 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강좌를 받아들이는 건 개인마다 다르다. - 치매, 고혈압, 중풍 같이 맨날 하는 것 하면 재미없다. - 스마트폰 같은 것은 우리가 모르는 것이 많으니깐 (교육하면) 좋은 것 같다. - 오카리나반을 하고 있는데 1개 반 밖에 없다. 10년 넘었는데 초보자도 오면 같이 해야 한다. 능 력별로 분반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분반의 문제는 오카리나 뿐만 아니라 전부 그렇다. ■ 젊은 세대를 이해하고 헤아리는 모습을 보임 - 애들이 더 힘들 걸? 다들 힘들 건데. - (젊은 사람들한테) 미안하다. - (자리 양보) 일어나기 싫었을 때 스마트폰 보는 척 하고. 양보심이 부족해진 건 사실이다. - 젊은 사람한테 호통 치는 사람들에게 젊은 사람들을 이해하라고 설득을 하고 싶다. - 내가 나이가 많으니까 대접해달라고 그런 시대는 지났다. B그룹 : 일반시민 어린이집 운영, 요양보호사 등의 직업을 가진 대부분 50대 후반에서 60대 중반까지 비교적 젊은 시 니어들과 요가강사 등으로 꾸준히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1명의 80대 시니어로 구성되었음. ■ 참여형, 교습형, 실습형 예술프로그램의 참여경험이 있으며 이 중 실습형 프로그램의 경험이 많은 편임. ■ 전체적으로 프로그램 만족도가 높은 편이며 참여형의 경우 전시회, 공연 등의 발표형태가 이어 질 때 동기 부여됨. - 천자문을 배우고 있다. 머리를 자꾸 써야 치매에 안 걸리니까. - 체험하는 게 좋다. - 미술치료를 받아보니까 주민자치센터에서 어르신들이 받아보게 하면 좋겠다. - 도예프로그램은 없더라. - 클래식강의도 좋을 것 같다. - 레크리에이션은 다양하다. 역사나 세계사 강의가 있으면 좋겠다.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는 수업 도 좋다.
  • 33. 31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운영 결과보고 - 일의 양을 줄이고 노후에 봉사와 접목시켜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 - 나이듦 수업이 너무 좋았다. 구 단위의 프로그램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 교습형 프로그램 경우 강사와 강의 수준의 향상 요구 - 전문지식을 배우고 인문학강의를 들어서 좋다. 교수님들 강의를 너무 잘 하신다. ■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바람 - 플로리스트를 하는데 돈이 들어가서 그런지 어르신들이 그렇게 큰 호응이 없더라. 사실 무료강 의나 예를 들어 노래교실 같은 것은 돈이 안 들어가니까 호응이 높다. - 강사비는 봉사차원에서 하는 거니까 물건을 가지러 왔다 갔다 하는 교통비 정도면 될 것 같다. - 나이듦에 대하여 강의를 들었는데 너무 좋았다. 남경아 선생님이 문래동에서 옥상텃밭에 대한 것을 이야기했는데 지역에서 주민들이 뭔가를 같이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알선해주면, 동네 지 역주민들이 뭘 해야 하는지 막연하다. ■ 50~60대 초반의 젊은 시니어는 자신보다 연령이 높은 시니어들을 돌보는 요양보호사, 놀이치 료, 미술심리치료 등의 교육프로그램을 배우고 돕는 일에 관심이 있음. ■ 노년준비세대인 젊은 노년들이 윗세대 시니어를 위해 도움이 될 교육을 받기 희망. - 어르신들이 놀이문화라는 게 많이 없잖아요. 노인 놀이치료를 배우고 싶더라고요. 왜냐하면 어 르신들이 많이 있는데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하는지 그 시간을 즐겁게 보내셨으면 하는데 내가 그 부분에 일조를 했으면 좋겠다. 배울 수 있는 게 어떤 것인지 알지 못한다. - 거동이 불편한 시니어를 위해서는 요양보호사들에게 처우개선을 해줬으면 좋겠다. 처우개선을 해주는 대신에 요양보호사들에게 미술치료 등을 교육 프로그램을 부가적으로 제공하게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 단지 요양보호사라고 해서 화장실 데려다 주는 역할만 하는 게 아니고 심리적인 도움이나 치료 를 해주는 역할도 필요하다. - 노인에게 신경 써주는 재단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 80대인 나는 나만 배우려고 했던 것 같은데, 노인들을 위해서 돕고 싶다. 말동무도 되어주고 했 으면 좋겠다. 그런 사람들은 안 해봐서 모른다. 밖에 나가봤던 사람들은 답답해서 집안에 못 있 는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내가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퍼실리테이터 제언 요약 ■ 소집단의 욕구를 명확하게 반영한 전문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 - 60~70세 사이의 차세대 노년집단은 개인의 욕구가 매우 세분화되어 다양하고 복잡한(Cross- over)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가 있음. 이 세대의 노인들은 원하는 바가 복잡하고 서로 다르면서도 비슷한 면모를 보이기 때문에, 다수의 일반적인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포괄적인 의미의 프로그 램보다는 소집단의 욕구를 명확하게 반영한 전문적인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판단됨.
  • 34. 32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 교육・ 문화의 수준과 경제력 변화에 따라 노인들의 다양한 욕구가 발현되는 것으로 보임. 따라 서 점차 노년을 앞두고 있는 시니어 준비 세대들의 욕구를 반영한 평생교육 패러다임의 변화 요구. - 양적 확대가 아닌, 질적 향상에 방점을 찍은 문화예술프로그램을 고민해야 함. ■ 노인들은 한 장소에 왔을 때 모든 서비스가 이뤄지는 것을 원함. - 문화예술 프로그램, 식사, 놀이, 운동시설 등, 내가 필요하고 하고 싶은 여러 가지를 동일한 곳에 서 모두 참여하고 즐길 수 있기를 희망. ■ 학습하고 혜택 받은 프로그램을 사회에 공헌하기를 희망. - 단순히 프로그램을 즐기는 차원에서 나아가 내적 성장에 자양분이 되고 이웃과 마을을 이어주 는 행위의 주체가 되기를 희망. - 노년의 친화력을 끌어내고 나눔을 순환할 수 있는 문화예술프로그램의 준비가 필요. ■ 재단 내 문화예술프로그램의 적극적인 홍보 방안 강구 - 프로그램 홍보 부족으로 인해 수강하지 못한 경험들이 있으므로 불특정 다수를 위한 홍보 뿐 아니라 적합한 대상을 타켓팅하는 홍보 방안이 필요해 보임. ■ 공간 지원 등에 대안으로 지역 문화예술기관에서 벗어나 인근 공방이나 작업실 등과 교류・활 용하는 순환시스템 필요 제안. - ex) 동네 텃밭, 동네 미술관, 공방 등의 지역 커뮤니티와 어우러지는 노년 프로그램 활성화를 기 대 많은 참여자들이 본인들이 학습하고 혜택 받은 프로그램들을 주변 사람들에게 환원하고 싶 어 한다는 점.
  • 35. 33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운영 결과보고 제언 1. 이준호 (사회복지사,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 지역복지과 팀장) ■ 현재는 복지관 등에서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한정하여 선택해야 하는 한계로 인해 스스 로 원하는 프로그램보다는 주어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 75세 이상의 연령이 높은 시니어들은 단순하고 반복되는 방식의 프로그램을 선호한다. 예로 하 나의 악기를 담당하여 장단을 반복적으로 치는 사물놀이를 즐겨 한다. ■ 반대로 비교적 젊은 시니어인 60~70대 초반은 하나의 장르와 세분화되는 장르까지 배우기를 바란다. 예를 들어 미술교육의 경우 수채화를 배운 후 크로키, 유화 등으로 점점 관심을 확장해 간다. ■ 60~70세 사이의 차세대 노년집단(개인적으로 사용하는 용어, 75세 이하를 일컬음.)은 다양하고 복잡한(cross-over) 프로그램에 대한 욕구가 있음이 분명하다. ■ 시니어들은 꾸준히 할 수 있는 것을 원한다. 복지관 어르신들의 특성인지도 모르겠지만 1회성이 아닌, 적어도 1년 단위의 지속적인 프로그램을 원하신다. ■ 어르신들은 한 장소에 왔을 때 모든 서비스가 이뤄지길 원한다. 왔다 갔다 하면서 친구들이 흩 어지지 않기를 원한다. 따라서 셔틀버스의 투어에 맞춰 곳곳의 프로그램을 듣겠다는 의견은 다 소 무리로 보여 진다. 현재 복지관에 셔틀버스가 없기 때문에 셔틀버스를 요청하는 의견과는 구 분되어야 한다. ■ 토론(대화모임)을 통해 노인 개개인의 욕구가 매우 세분화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는데 60~70 대 사이의 차세대 노년집단은 원하는 바가 복잡하고 서로 다르면서도 비슷한 면모를 보이기 때 문에 다수의 일반적인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포괄적인 의미의 프로그램보다는 소집단의 욕구 를 명확하게 반영한 전문적인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 36. 34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제언 2. 노년의 깊이와 나눔 (노인 문화예술프로그램에 대한 제언) 이정화 (미술비평가, 전 서교예술실험센터 공동운영단) 11월 25일, 대화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찾은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 구하고 어르신들이 많이 자리하고 계셨다. 1층에 자리한 카페에서 환담을 나누시거나 4층에 모여 장기와 바둑을 두시기도 했다. 어르신들이 함께 모여 교류하시는 모습을 보니 정겨워 보였다. 대화 모임은 해울학교 반장 모임과 일반인 모임으로 나뉘었는데, 내가 진행을 맡은 테이블은 일반인 모 임이었다. 안양시에 거주하시는 참여자 여섯 분(50대~80대)이 자리를 빛내 주셨다. 이분들과 한 시 간 동안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먼저 지금까지 참여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은 어떠한 것이 있는지, 참여 후 만족도는 어떠한지 물었 다. 참여자들은 요가, 통기타, 오카리나 등 ‘실습형’ 예술 프로그램 경험이 대체로 많았으며, 클래 식, 한국사 등의 ‘교수형’ 인문 프로그램도 참여했다. 전체적으로 프로그램 구성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으며, 참여형의 경우 전시회나 공연 등으로 이어질 때 동기 부여가 된다는 점에 의견이 일치했 다. 교수형의 경우는 강사 인지도와 강의 수준 향상을 요청하셨다. 많은 분들이 대체로 예전에 비 해 동 단위, 시 단위에서 저비용이나 무료로 제공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많아진 것에 대해 반 기셨다. 그리고 좀더 보충했으면 하는 프로그램으로 인문학, 미술치료, 심리치료 등의 지적 영역을 향상시키는 학습 프로그램이 월등히 많았다. 특히 최근 안양문화재단에서 진행한 ‘나이듦’ 강의를 구 단위로까지 확장해 주기를 원하는 분도 계셨다. 참여자들은 이제 단순히 신체를 건강하게 하거 나 즐거움을 얻는 프로그램에서 나아가, 인문학, 클래식 강좌 등 마음과 머리를 함께 자극해 주는 프로그램들이 많아지길 원했다. 배워서 베풀고, 지역에 거름 되고 대화 중 인상적인 부분은 많은 참여자들이 본인들이 학습하고 혜택 받은 프로그램들을 주변 사람 들에게 환원하고 싶어 한다는 점이다. 예컨대 노인요양보호사로 일하는 참여자께서는 미술치료, 심 리치료를 배워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 요양 시 활용하고 싶어 하셨다. 꽃집을 운영하시는 분도 지 역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플로리스트 교육 혜택을 제공하고 싶어 하셨다. 즉 주변의 장애를 가진 어 르신이나 사회적 약자에게 직접 ‘찾아가서’ 내가 받은 문화예술 혜택을 다시 베풀기를 원하는 모 습이셨다. 그리고 좋은 프로그램들이 홍보가 되지 않아 어르신들이 참여하지 못할 때가 많으므로, 적극적인 홍보를 요청하시기도 했다. 예컨대 각 구의 노인정에 찾아가 좋은 프로그램 소식을 말로 전달해주는 방식도 효과가 클 듯하다. 또 지역 문화예술 기관에서 벗어나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인근 공방이나 작업실 등과 교류, 활용하여 순환할 수 있는 방안도 제안하셨다. 문화예술 기
  • 37. 35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운영 결과보고 관에서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외부 강사나 프로그램에 소요할 예산을 지역 내 예술가와 예술 공간 에 쏟자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동네 텃밭, 동네 미술관, 동네 공방 등 지역 커뮤니티와 어우러지는 노년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모두는 기대하셨다. 참여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이제는 양적 차원이 아니라 ‘질적’ 향상에 방점을 찍은 문화예술 프로 그램을 고민할 때가 왔음을 느꼈다. 노년 프로그램의 가짓수를 늘리고 다양성을 고민할 때는 지나 간 듯하다. 참여자들은 이제 자신들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관 있는 성장에 관심이 있어 보였다. 즉 본인의 내적 성장에 자양분이 되고 그 균형 안에서 자신과 이웃과 마을이 함께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다. 또한 단순히 프로그램을 즐기는 차원에서 나아가 이웃과 마을을 이어주는 행위의 주 체가 되고자 한다. 이러한 변화는 그동안 재단 및 안양시 공기관에서 추진해온 문화예술 프로그램 이 거름을 잘 주었음을 방증한다. 씨앗이 되었으니 이제는 열매 맺기를 바라는 마음이 이웃과 마 을에 대한 수혜의 바람으로 이어지고 있다. 참여자 대부분이 중년, 노년이었음을 감안할 때 이렇게 판단해도 무리는 아닐 듯하다. 노년이 지니고 있는 친화력은 넓고도 깊다. 그러니 이제는 그 깊이를 끌어내 드리고, 나눔을 순환시킬 수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할 듯하다.
  • 38. 36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3) 3회 ○ 참여대상 : ‘선배시민’ 인문학강의 참여자 15명 + 일반시민 20명 ■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진행하는 인문학강의 <선배시민> 참여자와 일반시민 등, 다양한 연 령대의 참여자를 한 자리에 모아 사회구성원으로 인정받고 사랑받는 개인의 모습을 함께 그려봄. ○ 참여대상 특징 ■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진행한 인문학강의 <선배시민> 참여자는 12주 교육시수를 이수하 였음. <선배시민> 강의는 앞서 살아 온 선배로서, 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권리에 따른 시민 의식을 갖추고 사회에 참여, 실천하여 공동체 화합을 도모하는 시민교육임. ■ 일반시민의 경우 안양아트센터, 평촌아트홀, 안양시청 앞 현수막과 브로셔 등의 게시물을 보고 직접 신청, 방문하였음. ■ A그룹, B그룹을 각각 동일한 인원으로 나누고 성별, 연령대를 고르게 분포하였음. ■ B그룹의 경우 부부, 모자 관계의 참가자가 있었음. ○ 워크숍과 대화주제에 따른 기획 특징 ■ 선배시민으로서 깨닫게 된 현 사회 전반의 이해와 깨달음이 세대 간 소통에 대한 교감 워크숍 에서도 발현될 수 있을지 알아보려 함. ■ <평화교육프로젝트 모모>의 신체를 활용한 워크숍을 통해 ‘생각하는 힘’이 길러지는지, 곧바로 표현할 수 있을지를 알아보려 함. 일시 11월 26일 (목) 14:00 ~ 16:00 장소 평촌아트홀 아트林(A그룹), 공개강의실(B그룹) 참여인원 ‘선배시민’ 수강자(12명), 일반시민 / 총 35명 참여자 연령대 40대 이하 3명 / 50대 9명 / 60대 9명 / 70대 9명 / 80대 5명 예술워크숍 & 대화모임 혼합 (14:00~16:00) [워크숍] 돌봄과 돌아봄이 있는 ‘평화 감수성 워크숍’ [주제] 노년과 청년, 서로에게 힘을 주는 소통과 관계 맺기 “노년과 청년, 서로에게 힘을 주는 소통과 관계는 무엇일까?” *진행 및 퍼실리테이팅 : 평화교육프로젝트 모모 시민으로서 함께 존재한다는 것, 서로의 존엄을 지키며 만들어나가는 공동체 탐색 의 시간. 다양한 연령대가 섞여서 감수성을 기반으로 하는 소통을 통해 세대 간 공감을 방 해하는 요소를 파악하고 개별 존재에 대한 존중을 깨닫게 함.
  • 39. 37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운영 결과보고 ○ 예술워크숍 & 대화모임 내용 요약 ■ 두 개의 팀으로 나눠 진행하였는데 세부 프로그램 1~2건이 약간 차이가 있음. 따라서 공통으 로 진행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하여 기록. - 안녕 : 모든 신체, 동작 등을 활용하여 서로의 반가움을 전할 수 있는 다양한 인사법 만들기 - 말하는 대로 : 퍼실리테이터가 말하는 신체부위를 서로 맞닿는 스킨십 활동 - 움직이는 액자 : 소통이 잘 되는 포즈, 안 되는 포즈 취하기 - 짝꿍과 대화하기 : 상대방의 이야기 잘 들어주기, 딴청부리기, 과장된 추임새하기 등을 체험하 고 각자 소감 발표하기 - 할아버지와 손자 콩트 : 세대 간 대화를 담은 콩트를 통해 언어・비언어적인 요소가 소통의 끼 치는 역할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기 - 털실 잇기 : 실타래를 이어서 주고받으며 오늘 참여한 워크숍에 대한 소감 나누기 A그룹 소감 ■ 평소에 느끼지 못한 여러 가지를 느끼게 되었다. ■ 말로 하는 소통보다 몸으로 하는 소통이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고 믿을 수 있다는 점 을 알게 된 이색적인 교육이었다. 많이 배웠다. ■ 소통은 말만 하는 것인 줄 알았는데 억양, 눈빛 등이 소통할 수 있는 조건임을 알 수 있었다. ■ 몸과 뜻이 서로 일치되어 너무 행복하다. ■ 행동으로 소통을 많이 해야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 남의 말을 귀 기울여 진지하게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 B그룹 소감 ■ 경직된 사고방식을 많이 배워서 변화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내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어르신 대접을 받으려고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하려는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스킨십이 서로를 친하게 해주는데 좋구나 느꼈고 느리더라도 기다려주며 대화하는 게 소통이 아닐까 생각했다. ■ 손자랑 1주일에 한 번씩 이야기를 하는데, 내가 길들여져서 지시적인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그 러면은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 손자들이 중고등학교 다니는데 사춘기라 말을 함부로 하고 대들기도 하는데 말씀 들어보니까 애들하고도 서로 소통하고 들어줘야겠다는 것을 배우고 느꼈다. ■ 항상 우리가 아이들, 남편에게 지시하고 있는데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해도 습관이 무섭더 라. 공감해지고 다가가주고 긍정적으로 대하는 모습으로 고쳐야겠다. ■ 나이가 들어(80대) 이런 곳을 처음 와 봤는데 너무너무 재미있었고 이런 모임이 자주 있어서 이런 대화도 나누고 싶다. 한 가족같은 분위기라 아들, 딸 같고 동생 같다. ■ 안양시청에서 하는 시민대학에 참여도 해보고 개인 교양에 대한 명사강의도 참여해봤는데 여 기는 함께 하자는 취지의 교육이라 좋았다.
  • 40. 38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 사회적으로 젊은 사람들과 소통이 안 된다고 한다. 늙은 사람들은 고집불통이고 자기가 최고 라 하고, 알고 보면 젊은 사람들도 힘든 삶을 살고 있다. ■ 대화를 하는 법에 있어서 빨리 하는 경향이 있고 화가 나면 속사포를 하게 되는데 느린 대화 법과 톤을 낮추자는 것을 느꼈다. ■ 관계에 있어 진심이 얼마나 중요한지 스스로 되돌아봤고 부끄러웠다. 나밖에 몰랐다고 생각하 고 반성하게 되었다. ○ 퍼실리테이터 제언 요약 ■ 고령의 참여자 그룹을 고려하여 워크숍 활동 디자인 - 차분하고 속도를 늦춘 진행과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은 몸 활동을 고려하여 기획 - 시니어가 가질 수 있는 경직된 사고방식과 보수적인 태도를 염두에 두고 세부 프로그램을 디자인 ■ 소수의 30~40대 젊은 참가자는 그룹 활동에 활기를 주고 촉진역할을 함. ■ 몸 활동(비언어적인 신체활동)의 순기능 - 노인들은 유교적인 성역할에 익숙해진 고정관념으로 인해 노인으로서 점잖음, 진중함을 요구받 기 때문에 감정을 내보이는 것을 꺼려함. - 스킨십을 어색해 하는 남성 참가자도 서로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임. - 여성 노인의 경우 다정함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 남성 노인들에게는 외면했던 즐거움과 마주 하는 기회로서 표정 변화와 함께 프로그램 종료 시 아쉬워함. 하지만 프로그램이 끝난 후, 본래 모습으로 다시 돌아옴. - 다양한 자극의 차원에서 신체활동, 상대방에게 집중하는 활동 등, 노인세대에 익숙하지 않은 자극을 지속적으로 함으로써 닫힌 마음을 열게 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단초로 삼을 수 있음. - 노인들의 재사회화를 위해 세대 간, 신체적, 감수성, 성 역할 등을 주제로 하는 소통 프로그램 의 접근이 필요함. ■ 소통을 촉진하는 비언어적인 요소 깨닫기 - 비언어적 소통(몸과 몸이 부딪힘, 스킨십)으로 상대방에서 전달되어지고 있음을 활동을 통해 들여다 봄. - 소통을 촉진하는 비언어적인 요소(시선, 몸짓 등)는 상대방의 반응에 따라 대응을 달리해야 한 다는 점을 깨닫게 해야 함.
  • 41. 39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운영 결과보고
  • 42. 40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제언 1. 박은미, 박은경 (평화교육프로젝트 모모 퍼실리테이터) 평화감수성 워크숍 준비를 할 때 참가자와 보다 잘 소통하며 진행하기 위해 사전에 알게 된 참가자 의 특성에 따라 여러 가지 상황을 예상해보며 디자인을 하곤 합니다. 이번 활동의 경우 참가자 그 룹의 연령이 높았기에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몸 활동을 디자인하였고, 진행도 아주 천천히 하기 로 했었어요. 또 직접 신청을 해서 오시는 참가자들이고, 여러 인문학 강의도 들으시는 분들이 많 기 때문에 자기 삶에 적극적이신 분들이 많아 활동이 매우 활발할 수 있겠다는 예상을 했는데, 그 럼에도 연령이 높으신 분들 사이에서 많이 나타나는 경직된 소통 방식과 보수적인 태도를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두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활동을 시작해보니 여는 활동부터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말씀을 나눠주셨고, 진 행자를 너무나 환대해주셔서 활동이 처음부터 순조로웠어요. 어느 집단이든 처음에는 진행자나 진행자가 소개하는 활동이 낯설기 때문에 참여를 머뭇거리거나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동안 만났던 그 어떤 그룹보다도 활동을 너무나 즐기시고 적극적으로 움직여 주셨습니다. 30대의 참가 자가 섞여 있는 것도 매우 큰 도움이 되었어요. 그룹 활동에 활기를 넣어주시며 촉진 역할을 잘해 주셨습니다. 그룹 전체가 워낙 활발하게 활동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원래 생략하려고 했던 활동까 지 조금 더 진행해서 원래 준비했던 활동보다 활동 수가 늘어나기도 했어요. 서로 반갑게 환대하며 둘만의 새로운 인사법을 만드는 활동도 즐겁게 해주셨고, 스킨십이 있는 활 동도 쑥스러워하시면서도 즐거움을 감추지 못하셨습니다. 여성 참가자들보다 남성 참가자들이 몸 활동을 조금 더 어려워하시는 경향이 있었으나, 그럼에도 거부하지 않고 모두 다 참여해주셨어요. 특히 남성 참가자 두 분이 스킨십을 하는 활동은 쉽지 않은 편인데도 낯설어하면서도 서로 어울려 시간을 보내는 즐거움을 찾으시는 것 같았어요. 가만 계실 때는 굉장히 무표정이신 어떤 남자 선생 님도 활동을 하는 중에는 시종일관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대체로 연령이 높지만 여러 연령대가 섞인 만큼, 참가자들끼리 서로 수평하게 활동에 참여하고 소 통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서로를 “—씨”로 부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하고 진행했는데, 첨엔 조금 낯설어하시긴 했어도 금세 불편한 기색이 없어졌고, 오히려 그 낯선 상황이 재미있고 만족스러우 신 듯 보였어요. 소통을 주제로 한 활동과 성찰 모두 집중력 있게 이루어졌고, 마지막에 그날의 배 움을 정리하는 털실 활동을 할 때도 긍정적인 피드백이 많이 나왔어요. 시간이 부족하여 더 길게 이어가지 못했지만, 이때 조금 더 이야기를 깊게 이어갔으면 더 좋았을 거란 아쉬움이 있어요. 평소 일상에서 경험하시는 소통의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도 좀 더 많이 이야기할 수 있었다면, 더 깊이
  • 43. 41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운영 결과보고 있는 성찰로 이어질 수 있었을 거란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참가자들을 만날 기회가 더 여러 번 있었다면 연령대가 높은 참가자 선생님들을 만나 평화 감수성 워크숍을 진행하는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진행자 그룹에서도 기대와 궁금함이 컸습니다. 그런데 기대보다 더 큰 배움과 즐 거움이 있어서 진행자들도 큰 힘을 받았고, 몸 활동이 힘드실 거라든가 참여를 잘 안 하실 수도 있 을 거란 등 노년 그룹에 대한 편견이 깨지는 경험이 되었어요. 다양한 연령의 시민들이 평화적 감 수성을 기반으로 서로의 생각을 듣고 소통하고 자연스럽게 자주 만나는 기회가 더 많이 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언 2. 임은경, 정승구 (평화교육프로젝트 모모 퍼실리테이터) 몸의 움직임이 작으면서도 스킨십을 이끌어내서 서로 몸으로 소통하는 단계의 몸풀기 활동을 했는 데, 어르신들의 몸 에너지를 고려하여 몸 활동이 적으면서 느려도 괜찮은 활동으로 준비한 것이었 습니다. 어르신들의 몸 활동을 보면서 조금 더 스피드해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은 있었지만 서로의 불편함을 배려하면서 몸으로 의사소통을 하고 계신 것처럼 느껴졌고 낯설지만 즐거움을 충분히 느끼시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인사 안에는 서로에 대한 환대가 포함되어 있는데, 그 환대에 대한 표현이 획일적이고 일상적으로 지나칠 때가 많기에 두 사람만의 환대를 좀 더 넓혀주고 환대가 주는 느낌이 무엇인지를 깨달을 수 있는 ‘안녕 활동’을 준비했습니다. 두 사람이 짝이 되어서 안녕의 새로운 인사법을 만들면서 서 로의 낯섦이 사라지고 웃음과 친밀함이 깊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안녕을 온몸으 로 만드실 때 몸의 움직임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온 몸에서 나오는 동작을 적극적으로 사용 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의 소통 방법은 대부분 언어적 소통으로만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지만 더 많은 부분이 비언어적 소통으로 상대방에게 전달되어지고 있음을 활동을 통해서 들여다보고 자신의 비언어적 소통은 어 떤지를 돌아볼 수 있는 활동도 했습니다. 활동을 하는 동안 이것을 왜 해야 하는지 의구심을 갖는 분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적극적으로 참여를 해주셨습니다. 활동을 끝내고 성찰을 나 눌 때, 어떤 부부 선생님들은 짝으로 활동에 참여하시면서 연애할 때의 감정으로 돌아간 것 같다
  • 44. 42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고 말씀해주셨고, 우리가 말할 때 상대방의 비언어적 소통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고 있는지, 나는 어떻게 비언어적 소통을 하는지 배움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소통을 촉진해주는 비언어적 요소를 상대방의 반응에서 찾아서 고마움을 표현해보는 시간도 가졌는데, 서로의 이야기에 빠지시 는 바람에 아쉽게도 활동이 의도대로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참가자들이 좀 더 마음을 열어서 서로의 이야기를 더 깊이 이해해주고 받아들여주는 몸동작을 지켜보면서 “즐거운 수다”도 배움의 한 활동처럼 느껴졌습니다. 마지막 성찰 시간에는 털실을 사용해서 우리 사회의 관계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며, 각자 오늘 활동을 하면서 배움이 있었던 지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많은 참가자 들이 활동하는 동안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고 하셨고, 다음에도 이런 교육을 통해 배움을 이어가고 싶어하셨습니다. 전체 주제가 “세대 간의 공감, 소통”이었는데, 오늘의 활동을 통해서 자 신의 가족, 손자들과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소통하기 위해서 자신이 어떤 변화를 가져 야 할지 말씀해주셨습니다. 한 어르신은 평소에 말을 빨리 하고 화가 나면 소리를 질렀는데, 말도 좀 느리게 하고 소리를 지르지 말아야겠다고 말씀해주셨고, 또 다른 어르신은 요즘 청년들이 겪어 야 하는 고충에 대해서 하시면서 그들을 이해하고 도와줘야 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여주는 느낌, 즐거움, 배움을 통한다면, 세대 간의 언어가 다르고 생각이 달라도 서로 조금씩 변화하며 서로 공감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르신들은 변화가 쉽 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하는 것이 오히려 소통을 방해하기도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르신들과의 소통의 장이 좀 더 많아지면 그분들의 생각을 듣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도 늘지 않 을까 생각합니다. 제언 3. 이준호 (사회복지사,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 지역복지과 팀장) *해당 워크숍 참관 후 작성 ■ 노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신체활동을 통한 소통의 시간이 마련되었다. 여성 노인의 경우 오랜 세 월동안 갈망했던 다정함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남성 노인들에게는 애써 외면했던 즐 거움과 마주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 노인들은 우리 사회에서 규정된 유교적 사고방식과 성 역할에 익숙해져 스스로를 틀 안에 가두
  • 45. 43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운영 결과보고 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왜냐하면 프로그램의 진행에 따라 그들의 행동, 말투, 표정이 대폭 변화하였으며 종료 시에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 물론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는 다시금 원래의 세상(쑥스럽고 어색한 관계가 익숙한 세상)으로 급 격히 돌아왔다. ■ 노인 교육의 목표에 재사회화(현 세대의 문화에 동화되도록 이끄는)가 포함되며 잦은 소통 프 로그램(세대 간 소통, 신체적인 소통, 감수성에 대한 소통, 성 역할에 대한 소통 등)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 소통 관련 프로그램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해야 한다. ■ 기존의 노인세대에 익숙한 강의형식의 교육은 지식의 전달에 그칠 수 있기 때문에 비언어적인 콘텐츠를 접함으로써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자극이 필요하다. ■ 기존 관념에서 벗어나 신체적 활동(예를 들면 짝을 이룬 손발마사지)과 상대방에게 주의를 기울 이는 활동(예를 들면 상대의 얼굴 그리기, 상대의 어제 일과를 듣고 다시 말해보기 등) 등 노인 세대에게 익숙하지 않은 자극을 지속함으로써 닫혀 있던 마음을 열게 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 이렇듯 ‘나’를 벗어나 ‘너’를 받아들이는 과정 속에서 공동체 의식도 함양할 수 있다.
  • 46. 44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3. 내가 하고 싶은 문화예술프로그램 설문조사 1) 설문조사 개요 - 일시: 2015년 11월 25일(수) 11시 30분~13시 30분 - 장소: 안양노인종합복지관 마당 - 참여대상: 안양노인종합복지관 경로식당 점심 식사 식수인원 350명 - 참여인원: 167명 - 참여방식: 1인당 3개의 스티커를 지급하여 각 1~3개의 스티커를 설문판에 부착하는 방식 - 설문문항 및 결과 구분 예시내용 응답수 수강했던 문화예술 프로그램 학습 한글, 산수, 회화(영어/일어/중국어) 16 문화예술 서예/문인화, 악기(하모니카/통기타/오카리나), 국악 (사물놀이/난타), 댄스/디스코 45 운동&건강 요가, 탁구, 헬쓰/GX, 태극권, 태권도, 수족침, 체조(우 리춤/실버) 73 컴퓨터 컴퓨터, 사진(디카), 스마트폰 39 소 계 173 하고싶은 문화예술 프로그램 단 일 학습 한글, 산수, 회화(영어/일어/중국어) 13 문화예술 서예/문인화, 악기(하모니카/통기타/오카리나), 국악 (사물놀이/난타), 댄스/디스코 42 운동&건강 요가, 탁구, 헬쓰/GX, 태극권, 태권도, 수족침, 체조(우 리춤/실버) 72 컴퓨터 컴퓨터, 사진(디카), 스마트폰 60 소 계 187 복 합 무용+연극 무용극 ‘슬로우 이즈 뷰티풀’ 18 연극+음악+문학 입체낭독뮤지컬 ‘언제나 청춘배우’ 34 만화+문학+사진+영상 신나는 만화교실 ‘만화로 쓰는 인생이야기’ 20 북아트+무용+연극 ‘나’와 ‘이웃’의 이야기를 북아트로 만들기 14 사진+문학 내 마음의 힐링포인트 18 체험뮤지컬 뮤지컬 ‘할마미아[할마미아가 간다]’ 14 그림자극 그림자로 만나는 우리동네 자랑 9 생태이론교육+자연예술 생태예술놀이지도사 14 소 계 141 합 계 501
  • 47. 45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운영 결과보고 ■ 학습 (16명) ■ 문화예술 (45명) ■ 운동&건강 (73명) ■ 컴퓨터 (39명) 그림 1 수강했던 문화예술프로그램 ■ 학습 (13명) ■ 문화예술 (42명) ■ 운동&건강 (72명) ■ 컴퓨터 (60명) 그림 2 하고 싶은 문화예술 단일 프로그램 ■ 무용+연극 (18명) ■ 연극+음악+문학 (34명) ■ 만화+문학+사진+영상 (20명) ■ 북아트+무용+연극 (14명) ■ 사진+문학 (18명) ■ 체험뮤지컬 (14명) ■ 그림자극 (9명) ■ 생태이론교육+자연예술 (14명) 그림 3 하고 싶은 문화예술 복합 프로그램 학습 9% 문화예술 26% 운동 & 건강 42% 컴퓨터 23% 학습 7% 문화예술 22% 운동 & 건강 39% 컴퓨터 32% 24% 연극+음악 +문학 10% 북아트+ 무용+연극 생태이론교육 +자연예술 10% 14% 만화+문학+ 사진+영상 13% 사진+문학 10% 체험뮤지컬 무용+연극 13%6% 그림자극
  • 48. 46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2) 설문조사 현장 리뷰 ○ 설문 목적 본 설문조사는 대화모임에 참여하는 노인들 외에도 문화예술기반시설 및 노인복지시설에서 문화 예술프로그램과 관련된 경험을 가졌거나 희망사항이 있을 수 있는 이들의 의견을 조사하기 위하여 실시하였다. 노인들의 특성과 사회적 욕구를 반영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전달하기 위해 서는 3회에 걸쳐 실시되는 깊이 있는 대화모임과 더불어, 예술향유의 주체들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즉시 소통하는 방식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였다. ○ 설문대상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 경로식당의 점심식사 이용자 350명(1일당 식권 판매 수)을 대상으로 하였다. 오전 11시 경부터 형성되는 식당 입장 줄에 서 계신 분들께 설문참여를 유도하고,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분들까지 요청을 드린 결과, 총 167명이 설문에 응답하였다. ○ 설문항목 선정 및 구성방법 안양지역에서 노인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3개 기관 중 민간 재단법인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안양시 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대부분의 강좌가 무료로 운영 되는 현실적 제약 안에서 교육프로그램의 수준이 낮아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5 ) 강의료 지급이 가능한 분들이 주로 이용하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문화센터에 비하여 예산과 공간이 한정적이고, 그에 따라 강사선택권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현재 개설되어 있는 프로 그램에 대한 선호도, 조기마감 여부와 무관한 프로그램 추가 수강 희망 여부, 기존에 개설된 적이 없는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과 수강 가능성 등을 면밀히 조사하여 차후 문화예술교육프로 그램의 계획과 기획, 운영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였다. 기 수강 중이거나 앞으로 수강하고 싶은 문화예술 프로그램 중 단일 프로그램은 안양시노인종합 복지관의 해울학교와 만안구・동안구의 노인회관에 개설된 교육프로그램 분류를 따랐다. 현재 안양시 노인종합복지관과 만안구 ・ 동안구 노인회관의 문화예술프로그램은 대부분이 무료프 로그램인 대신에 1인 2강좌 수강 원칙(미달 과목에 한하여 3강좌까지 허용)을 적용한다. 3개월에 한 번 씩 실시되는 수강신청 기간에 가장 빨리 마감되는 인기강좌로는 챠밍 디스코와 웰빙 댄스가 대표적이며,6 ) 체조, 요가, 헬스 GX 등이 인기프로그램이다. 이러한 인기강좌의 조기마감이 이용자 들의 수강신청에 실제로 영향을 미치는 지, 미처 수강하지 못하였다고 하더라도 지속적인 관심 갖 고 있는 지 확인하고, 그 외 프로그램군의 선호도도 알아보고자 하였다. 수강하고 싶은 복합문화예술프로그램은 (재)서울문화재단의 서울창의예술학교 내 꿈꾸는 청춘예 5 ) 안양 시니어 문화현황 맵핑 및 세대간 문화교류 전략 p78 (2014, 안양문화예술재단) 6 ) 안양 시니어 문화현황 맵핑 및 세대간 문화교류 전략 p82, p84 (2014, 안양문화예술재단)
  • 49. 47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운영 결과보고 술대학의 연극, 뮤지컬, 전통예술, 미술, 음악, 인문학 등 융합형 통합 또는 장르별 심화형 예술참여 프로그램 중에서 일부를 발췌하였다. 스티커 부착 형식의 설문방식에 적합하도록 최대한 설명 없 이도 교육프로그램 성격이 선명하게 보이는 것들로 선별하였다. 해당 복합 ・ 융합 교육프로그램들은 ①다양한 예술적 경험과 미적 체험, ②삶의 즐거움, ③사회적 환경적응 및 반영(트렌드 반영 또는 생태, 환경 등의 사회 이슈와 맞닿아 있는 주제), ④타인 및 사 회적 관계(연극, 뮤지컬 등 협동 작업), ⑤자존감 및 신체능력 향상 등의 기준을 가지고 문화예술기 반시설 및 노인복지시설에서 어르신들의 특성과 사회적 욕구를 반영한 대표성을 띠고 있다고 판단 하였다. 이들 중 안양지역의 특성과 지역 내 노인들의 관심에 부응하는 프로그램 구성이 있는 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 현장스케치 및 시사점 응답자 중 대부분은 노인종합복지관의 해울학교를 비롯한 기타 행사에 참여한 경험이 있어 원활 한 응답이 이루어졌고 일부 인원은 경로식당만 이용하기 때문에 기 수강 프로그램 설문을 제외한 수강 희망 프로그램과 관심 프로그램 설문에만 스티커를 부착하였다. ■ 건강 유지를 위한 운동 프로그램에 대한 욕구가 높은 편 가장 경험과 관심이 많은 프로그램은 건강과 운동에 관련한 프로그램이었다. 이미 수강한 경 험이 있는 분들은 향후로도 꾸준히 하겠다고 하였으며, 해울학교나 기타 기관에서 프로그램을 들어본 적이 없는 분들도 ‘만약 한다면’ 운동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싶다고 하였다. ■ 노인의 특성상 반복적이고 세분화된 맞춤형 프로그램 필요 한글, 산수, 외국어 회화 등으로 구성된 학습 프로그램수강 대상과 특성별 상황에 맞춘 반복 적이고 세분화된 맞춤형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3개월 단위로 실기되는 강의만으로는 예습복습을 잘 할 수 없거나, 해도 기억에 많이 남지 않는 노인의 특성 상 반복학습을 유도해 주어야 한다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였다. 또한 현재 초급과 중급으로 나누어 개설된 강 좌들은 초급보다 앞선 완전 기초반도 운영되어야 수준과 진도를 맞출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 도 있었다. ■ IT 계열 등의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배워 트렌드에 발맞추길 원하 며 세대 간 소통이 가능하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음. 컴퓨터와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한 사진강좌, 스마트폰 활용법 등 컴퓨터 프로그램에 대해서 는 ‘수강해 보았으나 집에 기계(컴퓨터, 카메라)가 없어서 예습・복습이 잘 되지 않을뿐더러 실 생활에서 쓸 일도 거의 없어서 다 잊어버렸다. 그래서 일부러 찾아서 들어야겠다는 생각은 들 지 않는다.’는 응답이 다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심프로그램 설문에는 컴퓨터 프로그 램 칸에 스티커를 많이 붙였는데, 응답자들은 스마트폰 관련 강좌를 듣고 싶어 하였다. 스마트 폰을 사용할 줄 모르거나,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현재 2G 피쳐폰을 사용하고 있는 분들이 본
  • 50. 48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인의 휴대폰을 보여주며 ‘애들(자녀&손자손녀)이랑 얘기가 통하려면’,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 며 음악을 듣고 싶어서’, ‘배우면 잘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데이터요금 폭탄을 맞았는데 비싸 지 않게 인터넷을 쓸 수 있는 방법’ 등을 배우고 싶다는 의향을 보였다. ■ 노인 문화예술교육은 인생 경험 중심의 장르 통합형 프로그램으로 접근 시니어, 노인의 특성을 반영한 노인 문화예술교육의 교육 목표는 예술의 대표 분야인 음악, 미 술, 무용 등의 전문지식과 기량교육을 강조하는 프로그램보다는, 노인들에게 알맞은 경험과 체 험 중심의 통합문화예술프로그램으로 기획 ・ 개발 ・ 운영해야 한다. 복합문화예술프로그램을 예시로 든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은 반응이 ‘낯설다’였다. 항목별로 설명을 듣고 나서는 호감을 보이면서 스티커를 붙였지만 일부 응답자로부터 ‘이런 걸 정말 하는 곳이 있느냐’ 또는 ‘재미는 있겠는데 우리가 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비용이 다른 것(단일 프로그램)보다 더 들 것 같 다’는 의견도 들을 수 있었다. 8개 항목 중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프로그램은 연극과 음악, 문학 이 합쳐진 입체낭독뮤지컬 프로그램으로 응답자들에게서 ‘아 이건 뭔지 알겠다.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반응을 받았다. 따라서 새롭거나 다양한 장르가 복합된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는 구체 적이고 결과물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안내가 필요할 것이다.
  • 51. 49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운영 결과보고 3) 설문조사 현황판(사진)
  • 53. 51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운영 결과보고 Ⅳ. 시사점 본 과업의 목적은 안양 지역 내에서 실제 문화예술활동을 하는 시니어들의 욕구를 알아내고 문화 예술 관점에서 예술워크숍, 대화모임 등의 다양한 방식의 접근을 통해 시니어들과 소통 접점을 만 들어 가는 데 있다. 따라서 2014년 <안양 시니어 문화현황 맵핑 및 세대 간 문화교류 전략 연구>에서 밝혀낸 시니어 의 특징을 고려하여 기획・운영된 사업으로 이전 연구에서 도움을 받았던 전문가와 기관 담당자의 자문을 토대로 실행기획을 세웠으며 시니어들이 직접 문화예술활동을 행하는 지역 내 사이트에 찾아가서 공개형 대화모임과 예술워크숍을 운영하였다. 1. 운영결과 1) 모임 참여 인원 차수 일시 장소 참여인원수 1회 11월 20일 (금) 17:00 ~ 19:00 안양파빌리온 15명 2회 11월 25일 (수) 14:00 ~ 16:00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 20명 / 설문조사: 167명 3회 11월 26일 (목) 14:00 ~ 16:00 평촌아트홀 35명 2) 모임 특징 ○ 예술워크숍과 대화모임의 결합 ○ 대화모임 참여대상의 활동 등을 고려한 주제 선정 및 예술워크숍 매칭 ○ 예술워크숍의 경우, 강의형(클래식 토크콘서트), 실습형(미술심리치료), 워크숍형(평화 감수성 워크숍)으로 편성・진행하여 참여대상의 특징 및 연령대에 따른 반응을 알고자 함. 예술워크숍 : 예술적 감성을 통한 관계 및 소통 능력 촉진 ■ 예술워크숍은 직・간접 예술행위를 통해 감정을 응축하여 표현, 표출함으로써 상호 마음을 열 게 하고 이야기하고자 하는 욕구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 54. 52 2015 <안양, 노년을 노닐다> ■ 실습형으로 진행된 미술심리치료의 경우 호응도가 무척 높았으며, 워크숍형으로 진행된 평화 감수성 워크숍은 신체(스킨십) 놀이를 이용하여 비언어적인 소통의 중요성을 일깨웠고 더불어 진 실된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 되었다. ■ 강의형으로 진행된 클래식 토크콘서트의 경우, 70대 이상 시니어들의 주목도를 끌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으나 50~60대 고급지향의 문화적 욕구가 강한 시니어들에겐 좋은 강의였다는 피 드백을 받았다. 복지관의 특성상 강의주제가 ‘트로트’였다면 무척 많은 사람들이 흥미를 보였을 것이며 저명한 강사를 유념하기 보다는 콘텐츠에 집중한다는 복지사의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이와 반대로 유명 교수님의 강연이 있어서 오게 되었다는 대화모임 참가자도 있었다. 고급과정의 아카데미 프로그램의 경우, 강사 이력을 우선으로 하여 수강 조건을 고려하기도 하며 반대로 고 급지향의 콘텐츠(ex. 인문학, 미술사학, 미학 등)라면 강사 이력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경우도 있 다. 이는 ‘저명한 강사 vs 콘텐츠’에 대한 욕구가 나뉘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개인의 문화적 체험 정도, 교육 수준, 경제적 여유 등의 차이라서 선택의 기준을 단정지을 수 없다. 대화모임 : 대화기술 부족, 다양한 소통방법에 대한 고민 필요 ■ 10명 이하의 모둠에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는 피드백이 있었으며 15명 정도 모둠 에서는 특정 몇몇의 발언이 많아지면서 의견 개진이 활발하지 이뤄지지 않았다. 향후 한 모둠 내 10명 정도의 작은 대화모임 위주로 잦은 접촉과 만남을 유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고령의 시니어일수록 기존에 익숙한 대화 상대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느 끼며 의견을 내야하는 자리에서 스스로 생각해내기보다는 실 사례를 들어주고 선택하는 것을 편안하게 느끼는 성향이 있다는 전문가 자문이 있었다. ■ 하지만 열린 대화모임 테이블에서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하는 시니어들은 주로 젊은 시니어들 이었다. 65세 이상의 시니어들이 겪는 대화기술 부족에 따른 해결책으로 소통 의지를 높여 대화 를 촉진할 수 있는 다양한 소통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비언어적인 대화 기술(신체 활동)을 적극 활용하거나 그에 따른 기술을 먼저 배우는 것도 필요하다. ■ 향후 세대별 대화모임을 기획할 때, 세대별 대화 특징 및 주제, 접근 방법을 서로에게 인지시키 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 퍼실리테이터의 경우, 안양 지역 내 사정을 알고 있는 인력이 맡아야 한다고 보여진다. 외부 인 사의 퍼실리테이팅은 사례 등에 대한 예시가 풍부한 반면에 지역과 관련된 화제거리에 대해서는 심화된 대화를 하지 못하는 모습이 보였다.
  • 55. 53활동노년 예술 워크숍 및 대화모임 기획・ 운영 결과보고 ■ 비교적 연령이 낮은 시니어는 예술워크숍, 대화모임 등에 집중하는 시간이 긴 반면, 고령의 시 니어는 신체적・물리적 한계로 인해 집중 시간이 짧은 편이다. 2. 제언 [그림 4]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2010), 노인 문화예술교육 모델 발굴 연구’에서 도출된 노인 문화예술교육 모델이다. 노인 문화예술교육의 핵심 개념은 정서적, 인지적, 신체적 영역에서 통합된 형태로 구성될 수 있고 상위 개념 또는 계층적 구조가 아닌 영역 간 연계성 있는 구조로 볼 수 있 으며 성공적 노화를 위해서 한 가지 영역의 발달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분야별로 골고루 발달 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7 ) 본 운영팀은 노인 교육의 핵심 개념, 정서 ・ 인지 ・ 신체적 영역의 항목내용, 계층적 구조를 벗어난 영역 간 연계성을 가진 구조라는 점에 매우 동의하였다. 따라서 영역별로 교차하여 적용할 수 있는 시니어의 접근 방법에 주목하였다. 본 과업의 궁극적 목표는 실제 문화예술활동을 하는 시니어들 의 욕구를 밝히고 노년기 심리와 행동의 변화를 이끄는데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음 장의 표와 [그림 5], [그림 6]과 같이 액션 플랜으로 옮기는 데 적합한 분야, 교수(접 근)법, 해당 연령대를 찾아 분류하고 도식화하였다. 7 ) 이후, <노인 문화예술교육 모델 발굴 연구>에서는 정서적 영역, 인지적 영역, 신체적 영역의 각각에 적용될 수 있는 환경적응, 표현성, 관계성, 초월성 의 네 가지 요구로 나누어 노인 문화예술교육의 유형별 개념을 정의 하였다. 그림 4 노인 문화예술교육모델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2010), 노인문화예술교육 모델 발굴 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