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3년 제2학기
미래사회와 교육
최종보고서
소실된 삼국시대 건축물 가상 체험 센터
5조: 스크래치5똑하조
1346010 박원빈
1346011 서은지
1346012 서해슬
1346013 서희림

2. 목 차
I. Overview
······························································································ 2
II. Introduction
····················································································· 3
1. Project Background
2. Project Goals
··········································································· 3
······················································································· 5
3. Learners ································································································· 8
III. Designing a Future Learning Environment
················ 11
1. Hardware
···························································································· 11
2. Software
······························································································ 18
3. Humanware
······················································································ 20
IV. Future Learning Scenario
V. Conclusion
참고문헌
···················································· 22
······················································································ 31
····································································································· 34

3. I. Overview
1. Theme for the project
The theme for the project is “Searching for the lost memory”, which is
about providing future learners with an opportunity to virtually experience Korean
history through exposing them to cultural heritage using five senses.
2. Project goals
The
goal
is
divided
into
four
steps.
First,
stimulate
curiosity
with
five-sense education. Second, help learners acknowledge historical facts based on
the result gained in the previous step. Third, encourage learners to study history
in free and friendly atmosphere. Finally, the ultimate goal is to improve awareness
in history conservation. To make it simple, the goal is summarized in one word,
HERITAGE; History, Experience, Reservation, Improving, Technology, Awareness,
Generating, and Enhancing.
3. Learners
The target learners are elementary school 4th grade students. History
education is critical in elementary school because it becomes a basis of an overall
history education, and elementary students are more subject to be transformed.
Especially in 4th grade period, students start to develop historical awareness and
take classes about cultural assets.
4. Learning environment
For
the
physical
environment,
a
footprint-shaped
history
center,
《Searching for the lost memory》 will be designed. The center consists of mainly
three parts. The three cylinder-shaped buildings for exhibition, middle part with a
dome for CAVE and multiplex, and debate room and game room. Exhibition will
contain lost architectures of three different kingdoms respectively.
In terms of methodology including hardware, software and humanware to
design interior of the center, the principle of ‘convergence of analogue and digital
devices’ is applied. For analogue, physical activity like entering into the digitally
restored architecture will help learners discover historic value of the heritage for
themselves. Also discussion will motivate them to come up with possible solution to
history conservation. For utilizing digital devices, digital restoration technology,
Media of virtual reality in CAVE, games will be applied.
5. Learning content
Exhibition buildings contain lost architectures of three different kingdoms,
Goguryeo, Baekje, and Silla, respectively.
- 2 -

4. II. Introduction
1. Project Background
1) Problems of current education
오늘날 역사교육의 가장 큰 두 가지 문제점은 아직까지 암기 위주의 교육방식을 탈
피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과 학생들이 배우는 내용이 현실과는 동떨어진 과거에만 존재하는 역
사적 사실과 담론이라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역사 시간은 활발하게 의견을 게시할 수 없고 선생님의 일방적인 정보
전달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지루한 시간이다. 그들은 역사를 공부하면서 역사의 흐름을 배우고
그 과정에서 일어난 수많은 사건들의 배경과 원인, 과정, 결과와 영향을 외워야만 한다. 학원
계의 몇몇 강사들로부터 시작하여 ‘이해를 통한 암기’를 내세우며 역사적·사회적 맥락 속에서
역사를 이해시키는 교육 방식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역사적 사실과 그에 따른 의의를 좀 더
효과적으로 외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와 같은 수업환경은 학생들의 집중도를 높이고 역
사를 보다 본질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 또한 ‘암기’를 위한 수업일
뿐이다. 국사 교과서의 첫 장에는 우리가 역사를 왜 배우는지에 대한 내용이 서술되어 있다.
7차 교육과정의 국사 교과서에는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가 과거의 사실을 ‘귀감(龜鑑)’으로 삼
기 위해서라고 서술하고 있다. 그러나 역사를 공부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역사 공부를 통해
자신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보다는 역사적 사실들을 암기하는
선에서만 그치고 있다. 역사교육의 최종목표가 ‘암기’로 머무르는 한, 학생들에게 역사 속에서
귀감을 찾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다.
역사는 크게 정치사, 경제사, 사회사, 문화사로 나누어진다. 역사 교육 현장에서 중점
적으로 다루어지는 영역은 정치사와 경제사 부분이다. 공부해야 할 분량이 가장 많은 부분은
정치사와 경제사, 그리고 문화사 부분이다. 여기서 문화사 교육 방식에 집중해보자. 문화사에
는 거의 모든 내용들이 암기를 위한 암기 수업을 하게 한다. 각 시대별로 중요하다고 평가되
는 문화재의 이름과 그것들이 만들어진 시기를 외운다. 정치사는 역사의 흐름에 따라 이해하
면서 외우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문화재를 외우는 것은 그렇지 않다. 학습자들을 그
문화재들이 왜 중요한지, 어떻게 해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는지에 관한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하고 단지 추상적으로 ‘중요하다’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암기를 시작한다. 이렇게 쌓인
문화재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박물관에 간 학습자들은 막상 박물관 속의 다양하고 많은 문화
재를 보고 아무런 지식도 꺼내들 수 없게 된다. 현실과는 동떨어진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문화재들을 무의미하게 외운 것에 불과한 것이다.
본 프로젝트는 위와 같은 문화교육의 문제점을 깨닫고 역사의 문화적 가치가 중요시
되는 21세기에 학습자들에게 의미 있는 교육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 출발점으로 학
습자들에게 소실된 문화재를 가상으로 체험하여 문화재 보존 의식을 고취시키고, 그들을 문화
발달을 이끌어갈 수 있는 차세대 문화 개발자로 성장시키고자 한다.
2) Future Learning Environment
먼저, 미래의 교육 환경은 ‘21 세기 역량[21st century skill]’을 키우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1)21
세기의 직업과 인생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1. 글로벌 인식(global awareness)을
- 3 -

5. 가지고 영어, 수학, 경제, 과학, 지리, 역사, 정부, 등의 기본 과목(core subjects)을 잘 배우
고, 2. Learning (배우는 스킬), Innovation(이노베이션 스킬), Communication(의사소통 스
킬), Collaboration(협동 스킬), Creativity(창조성 스킬)이 필수적이고, 3. Life and Career
Skills(평생 배우는 스킬)이 요구되며, 4. Information and Technology Skills (정보 및 테크
놀로지 스킬)이 기본적이다.
[그림 2] 21st Century Skills
‘21 세기 역량[21st century skill]’에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포함된다. 첫째, 핵심
과목에 대한 지식[knowledge of core subjects]이다. 핵심 과목에는 21 세기에 중요시되는
영어, 수학, 과학, 역사 등이 포함된다. 둘째, 세계화 시대에 발맞추어 글로벌 인식을 바탕으
로 한 세계시민의식[global awareness]의 향상이다. 셋째, 학습과 혁신의 기술[learning and
innovation skill] 발달이다. 학습과 혁신의 기술[learning and innovation skill]에는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
의사소통능력(Communication),
협력(Collaboration),
창의성
(Creativity)의 4C 와 문제해결능력(problem solving) 등이 포함된다. 넷째, 디지털 시대에 걸
맞은
정보와
technology
미디어,
테크놀로지를
skills]이다.
여기에는
적절히
활용하는
실생활
맥락과
기술[information,
어우러지는
media,
정보와
and
미디어,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리터러시 능력이 포함된다. 마지막으로,
삶과 직업에서의 기술[life and career skills]이다. 이는 21 세기의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능력으로서, 융통성(flexibility), 적응성(adaptability), 자기방향성(self-direction),
리더십(leadership), 책임감(responsibility), 사회·문화 간 능력(social and cross-cultural
1) Partnership for 21st Century Skills 보고
- 4 -

6. skills) 등이 있다.
미래 교육 환경의 또다른 특징은 교육 개혁에 있어서의 테크놀로지 technology 역할
의 증대이다. 무엇보다도 테크놀로지는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학습과 교수방법[Digital Age
Learning, Digital Age Teaching]을 제공한다. 교육 현장에 테크놀로지적 요소가 적극적으로
도입되면서 다음과 같은 특징들이 나타난다. 첫째로, 미래 세대가 디지털 세대(digital native)
임을 고려하면 테크놀로지는 교육 환경이 교수자 중심에서 학습자 중심으로 이행(moving
from teacher-centered to student-centered)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둘째로, 학습자
중심 교육의 일환으로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탐구기반학습(Inquiry Based Learning), 문제기
반학습(Problem Based Learning), 프로젝트 기반 학습(Project Based Learning)이 이루어
진다. 셋째로, 교수자와 학습자, 학습자 간의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촉진하여 개방적인 학습환
경을 형성한다. 이에 더 나아가 협력학습을 성취할 수 있게 한다.
2. Project Goals
본 프로젝트의 목표는 기본적으로 ‘유의미 학습[Meaningful learning]’의 특성을 따
르고자 한다.
2)Ausubel
에 의하면 ‘유의미 학습’은 새로운 학습과제의 내용이 기존의 지식과
논리적인 관련성을 가질 때 일어나는데, 이러한 논리적 관련성은 학습과제가 실사성과 구속성
을
가질
때
가능하다.
‘유의미
학습’은
활동적[active],
의도적[intentional],
실제적
[authentic], 협동적[cooperative], 건설적[constructive]인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 특성들
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본 프로젝트에서 학습자는 ‘실제적인 환경에서 활동적이고,
의도적이고, 협동적인 활동을 통해 건설적으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2) 교육심리학용어사전, 한국교육심리학회, 2000.1.10, 학지사
- 5 -

7. [그림 3] Characteristics of meaningful learning
또한, 본 프로젝트는 디지털 세대의 교육을 위해 테크놀로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
이다. 특히 학습역량향상에 있어서 크게 다섯 가지 테크놀로지의 역할에 주목할 것이다. 지식
구축을 위한 도구의 역할(tools to support knowledge construction), 지식 구축과 지식 탐
구를 자극하는 정보매체의 역할(information vehicle for exploring knowledge to support
learning by constructing), 실천을 통한 학습을 위한 실제적인 상황 제공자의 역할
(authentic context to support learning by doing), 소통을 통한 학습을 위한 소셜 미디어
의 역할(social medium to support learning by conversing), 상호인식을 통한 학습을 위
한 지성 파트너의 역할(intellectual partner to support learning by reflecting)이 본 프로
젝트의 테크놀로지적 요소가 수행하고자 하는 역할들이다.
위의 두 유의미 학습의 특성과 테크놀로지의 역할을 활용하여 본 프로젝트가 궁극적
으로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는 적절한 테크놀로지를 통해 의미 있는 역사 교육을 창출해내기
위한 ‘HERITAGE’이다; H : History, E : Experience, R : Reservation, I : Improving, T
: Technology, A : Awareness, G : Generating, E : Enhancing.
역사체험센터 <Searching for the lost memory> 설립목적은 미시적 관점에서 거
시적 관점으로 읽혀질 수 있다. 우선적으로, 소실·훼손된 문화재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오감자극교육을 통해 문화재를 역사의 객체가 아닌 우리들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게 함. 단,
문화재 대한 존경심은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여기서 삼국시대를 설정한 이유는 삼국시대가
한반도에 세워진 최초의 완전한 국가이며, 한국 문화의 정신적 기반이 되는 불교가 처음으로
유입된 시기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문화재를 향한 호기심과 흥미를 토대로 삼국시대 전반
의 역사흐름 공부를 꾀하고자 한다. 더 나아가, ‘문화재의 가치 + 개연성 있는 역사적 흐름’을
토대로 과거와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한국사 공부에 대한 거리낌을 없애고, 역사에 좀더 친근
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한다. 이 세 단계를 통해 궁극적으로 역사보존의식을 제고하고자 한
다.
- 6 -

8. [그림 4] 센터 목표
본 프로젝트가 역사교육에 초점을 맞춘 이유는 다음과 같다.
역사교육의 일반적 목적은; 첫째, 역사교육은 그 자체로서 내재적 가치를 가진다. 내
재적 가치란 학생들의 세계관 또는 역사인식에 해당하는 것으로 예를 들어 현재 문제의 기원
과 발달에 대한 지식, 과거와 현재 사회에 대한 비교인식, 현재와 미래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의미 있는 도움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둘째, 역사교육이 갖는 교훈적인 성격이 곧 역사교
육의 목적이 될 수 있다. 역사를 배움으로써 인간의 집단적 경험을 활용하고 과거의 잘못을
반성함으로써 현재나 미래의 활동과 생활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동서양의 공통된 생
각이다. 따라서 우리는 현재와 미래에 유용한 교훈을 얻기 위해 역사를 배워야 한다. 셋째, 역
사를 아는 것은 하나의 상식을 갖추는 일, 즉 교양인의 자질을 갖추는 것이므로 역사를 배워
야 한다. 넷째, 역사교육은 타민족과 구별되는 고유의 유산이나 역사상을 통해 민족의 동질감,
민족적 주체성을 확립할 수 있기 때문에, 즉 민족공동체 의식을 고취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
문에 꼭 필요하다. 다섯째, 역사교육이 역사의식 함양에 도움을 준다. 최근 많은 논자들은 역
사교육의 궁극적 목적은 존재, 변화와 발전, 자아와 시간에 대한 의식을 역사에서 가르치는
것, 즉 역사의식의 함양이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역사교육을 통해 학습자는 역사인식과 같은
내재적 가치, 역사적 교훈, 교양, 민족 공동체 의식, 역사의식을 함양할 수 있다.
본 프로젝트는 역사교육 중에서도 문화재 교육에 초점을 맞추었는데 그 이유는 다음
과 같다.
역사 교육은 학습자가 암기 위주의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닌 이해를 통한 학습을 하도
록 답사,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적절히 활용해 직접경험을 더해주면 좋은 학습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역사교육에서 학생과 교사가 학교 수업 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대부분의 자료는
기록으로 남겨진 역사, 즉 문자 사료이다. 따라서 학생들이 지루하게만 느끼는 역사 수업을
재미있게 만들어주기 위해서는 역사 관련 학습 자료의 다양성을 꾀할 필요가 있다.
- 7 -

9. 학습자의 흥미를 유발하고 관심을 유지시켜 생동감 있고 실감나게 역사를 가르치기
위한 자료는 역사 현장에 있었던 바로 그 물건, 혹은 장소일 것이다. 과거 사람들이 사용하던
도구, 물건과 그들이 생활하던 장소 및 의미 있는 건물 등이 수업 자료로 활용됨으로써 학습
자는 생동감 넘치는 역사 내용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본 센터는 소실된 삼국시대의 건
축물을 통해 당시 사람들의 생각과 의도를 해석하고, 이를 통해 학습자가 보다 흥미롭게, 능
동적으로 역사 지식을 구성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학습 배경을 제공한다.
3. Learners
본 프로젝트가 설정한 학습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이다. 최근 2017 대학수학
능력시험부터 한국사가 필수과목으로 지정되어 교육계에서 역사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
다. 그 중에서도 특히, 지적·정서적인 면에서는 미성숙하지만, 가장 변화가능성이 많은 초등학
교 시절의 역사교육은 이후 중·고등학교 단계의 역사 교육에 기초가 되므로 더욱 중요하게 다
루어져야 한다.
초등 역사교육의 목적은 역사학, 지리학, 정치학, 경제학, 사회학, 인류학 등 다양한
학문과 실생활의 경험으로부터 도출된 학문 외적인 개인문제, 사회문제, 가치문제 등에 이르
기까지 사회과를 이루는 수많은 내용 중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배워야 할 필요성이 무엇인지
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의미한다. 초등 역사교육의 목적은 역사교육이 사회과의 민주 시민
교육에서 차지하는 특정한 가치이며, 초등학생들이 민주 시민의 자질을 기르는 데 역사교육이
기여하는 특정한 방식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여기에서 ‘초등’으로 범위를 제한한 까닭은 ‘역사’
교육이 아니라 역사‘교육’의 논리에 따라 ‘사회과 역사교육’에 정체성을 두는 초등 역사교육이
가지는 상을 반영한 것으로 분과적 특성이 강한 중등 역사교육과는 다른 초등 역사교육의 가
치와 필요성이라는 의미에서이다. 초등 역사교육의 목적을 제시하는 것은 재미없거나 어렵고
무의미한 수업으로 인해 역사의 묘미를 느끼지 못하는 초등학생들에게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해 줄 것이다.
초등 역사교육은 역사를 통해 전수 또는 창조하려는 과거에 대한 이해 또는 믿음보
다는 역사를 통해 창조하려는 현재와 미래의 사명에 중심이 있다. 즉 ‘과거의 재생산’으로서가
아닌 ‘미래를 여는 역사’ 속에 초등 역사교육의 마지막 지향점이 있는 것이다. 현재의 연장으
로서의 미래가 아닌 또 다른 미래를 상상하는 일이 초등 역사교육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한편, 초등학교 단계의 학생들의 역사의식의 단계와 특성을 살펴보면 [표 1]과 같다.
[표 1] 초등학교 학생의 학년별 역사의식의 단계와 그 특징 (봉대근, 2000)
학 년
역사의식의 단계
특 징
막연하게 옛 것을 느낌
1·2학년
감고의식
막연하게 옛 것이 존재한다고 느낌
사물에서 옛 것을 느낌(직관적인 것임), 역사 수업 불가능
가계 수·국경일을 통한 시간의식 기르도록 해야 함
3학년
고금의식
옛 것과 오늘날의 것을 구별함
- 8 -

10. 옛 것과 지금의 것을 비교하여 다르다는 것을 이해
시간의 거리를 느낌
향토사 지도 가능
시간의 흐름을 어느 정도 느낌
년수·연대 계열 의식
500년, 1000년 이하의 시간성을 느낌
4학년
변천의식
지역사 지도 가능
신변적인 사실과 현상에 관심 커짐
향토적 사물에 관심
연표학습이 가능(동간격 연표가 효과적임)
시간의 연속적인 흐름을 종적으로 파악 가능함
변천발달의식의 심화
5학년
인과의식
주제 중심, 생활사 중심의 역사 수업 가능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인과관계를 규명코자 함
생활주변의 문화 현상에 대한 역사적 관심과 흥미 커짐
인과의식이 더욱 심화
통사학습·인물에 관심
역사의 발전을 종적으로 파악 가능함
6학년
인과의식
역사적 책임 자각
체계적 역사교육이 가능함(초보적 기본적임)
역사적 독서물에 관심
시대 관련의식이나 시대 구조의식은 미발달
초등학교 학생의 사고력의 발달단계를 살펴보면 초등학교에서의 역사 수업은 변천 발
달 의식이 성장하고 시간의 흐름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고, 연대 의식을 가지며 향토적 사
물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4학년 이후부터 가능하리라 보인다. 특히 고학년에 있어서는 역사적
사고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어느 정도의 역사 수업이 가능하다. (박연준, 2003) 게다가 초등
학교 4학년은 역사의식에 변혁기라 불리며 역사교육계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시기이
다.
이를 바탕으로 실제적으로 각 시기별 초등학생들에게 가능한 역사교육의 내용을 살펴
보면 [표 2]와 같다.
[표 2] 학년별 가능한 역사교육 내용 (강혜경, 2005)
학년
역사의식 단계에 따른 학습능력
1-2
의도적인 역사학습은 무리
막연하게 옛것을 느낌
3-4
가능한 역사교육
시간과 관련된 어휘 사용
동화적인 이야기를 학습에 이용
초보적 단계의 역사학습 가능
- 9 -

11. 텍스트 속 사건을 시대 순으로 배열
사료의 주요 특징 이해
현재에서 소급되는 시간, 거리감 교육
사료의 내용을 이야기로 구성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진실로
향토사 자료에 의한 과거 생활사 교육
간주
주요사건 연표 배치
시간에 따른 변화, 지속의 차이 인지
지도와 도표와 이해
주어진 사료 이용해 해답 추리
교육
관습적 요소나 고정관념에 의거 이해
5-6
민족통사의 대계, 사건사, 인물사적 통사
생활사 중심의 역사 교육
현재의 통념적 기준으로 역사사건의
시비 판단
[표 2] 학년별 가능한 역사교육 내용 (강혜경, 2005)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초등학교 학생의 역사의식은 각각 그 특징을 달리 하면서
학년이 올라갈수록 발달하여 감을 알 수 있다. 역사의식이 미성숙한 초등학교 학생에게 역사
교육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역사 교육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피교육자의 역사의식의 발달 단계에 알맞은 역사 교육을 실시하여 정상적인 발달을 가져오도
록 하여야 한다.
또한, 7차 교육과정의 역사 교과 단원은 학년별로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표 3].
[표 3] 7차 교육과정의 학년별 역사 교과 단원 구성 내용 (교육과학기술부, 2009)
학년
구성 내용
(3) 고장 생활의 변화
3
(가) 생활 도구의 변화
(나) 교통 통신의 변화
(다) 놀이와 행사의 변화
(3) 옛 도읍지와 문화재
(가) 옛 도읍지를 통해 본 문화재
(나) 박물관과 문화재
4
(4) 사회 변화와 가정
(가) 다양해지는 가정생활
(나) 가정의 살림살이
(다) 취미와 여가생활
(4) 우리 겨레의 문화생활
5
(가) 생활 도구와 과학 기술
(나) 마을 제사와 종교생활
- 10 -

12. (1) 우리 겨레, 우리나라
(가) 나라를 일으킨 조상들
(나) 문화를 빛내고 외침을 물리친 조상들
(2) 새로운 사회, 문화로 가는 길
(가) 국가의 부강과 국민 복지를 위해 노력한 조상들
(나) 자주와 독립을 위해 싸운 조상들
6
(3) 우리나라와 민주 정치
(가) 우리들의 생활과 정치
(나) 민주 시민의 권리와 준법정신
(4) 함께 살아가는 세계
(가) 우리와 관계가 깊은 나라들
(나) 지구촌의 문제와 우리나라
(다) 통일과 민족의 앞날
위 표에 따르면 초등학교 3학년의 역사 교과 내용은 고장 생활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4학년의 교과 내용은 더 나아가 우리 사회의 변화와 문화재에 관한 내용이 다루어짐
을 알 수 있다. 즉, 초등학생들은 4학년 때부터 문화재나 박물관 등을 접하고, 학습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이 센터는 변천 발달 의식이 성장하는 역사의식의 변혁기이며, 학교
에서 본격적으로 문화재를 접하게 되는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그들이 우리나라의 훼
손된 문화재의 복원을 통해 체험해보고, 느끼게 함으로써 역사적 사고력과 그에 따른 인식을
신장시키려 한다.
III. Designing a Future Learning Environment
1. Hardware
1) Physical environment
① 건물 외관
본 센터의 외관은 발자국의 모양을 하고 있다. 센터 모형을 발자국으로 디자인한 것
은 역사가 흔히 지나온 과거의 행적으로서 ‘발자취(footprint)’에 비유되기 때문이다. 학습자들
이 역사의 발자국을 따라 역사적 지식을 습득하고 더 나아가 역사보존의식을 발달시켜 한국문
화발달에 기여하기를 바란다. 또한 학습 대상이 초등학교 4학년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원색인
빨강, 파랑, 노랑을 사용하였고, 건물 오른쪽위에 새겨져 있는 태극마크는 한국을 나타내기 위
하여 선정하였다. 태극마크에 있는 빨강, 파랑, 노랑을 각각 고구려, 백제, 신라를 나타낸다.
- 11 -

13. [그림 5]
[그림 6]
- 12 -

14. [그림 7]
[그림 8]
- 13 -

15. [그림 9]
② 건물 내부 설계도
‘공간의 연속성’을 이용한 내부 설계: 센터의 큰 주제인 ‘역사(history)'는 시간의 개
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역사가 과거부터 현재까지 그리고 미래까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
는 연속성을 표현하려 했다. 시간의 연속성을 공간의 연속성으로 표현하고자 뉴욕의 구겐하임
(guggenheim) 미술관의 나선형 구조를 착안하여 만들었다.
공간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진다
는 연속성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직선보다는 곡선을 사용하였고, 센터 내부의 벽면들도 주로
곡선을 이용하였다.
- 14 -

16. [그림 10] 1층 내부 설계도
Ÿ
안내 데스크(Information desk): 센터 안내 데스크로, 이곳에서 센터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으며, 학습자들은 자신과 함께 학습할 Buddy 로봇(가상 3D 또래 학습자)를 소개받
을 수 있다.
Ÿ
영상관 (Multiplex): 삼국시대의 각 유물들의 설화, 생성 과정, 소실 과정 등을 4D로 체
험 할 수 있다.
Ÿ
가상 체험관 (Virtual reality): 영상관에서 보았던 문화재들 중 개인이 선택하여 가상
복원된 문화재를 세밀한 체험이 가능하다.
Ÿ
전시관(Exhibition): 가상 체험관에서 보았던 문화재 속의 유물들을 더 자세히 살펴 볼
수 있다.
Ÿ
토론방(Debate room): 문화재 가상 체험 후, 자신들의 의견을 다른 학습자들과 공유할
수 있다.
Ÿ
다른 학습자와의 의견 공유(Databases): 이전에 방문했던 다른 학습자들의 의견을 함께
공유하고, 그에 대한 의견을 남길 수 있다.
Ÿ
부가 시설: 화장실(Rest room), 엘리베이터(Elevator)
- 15 -

17. [그림 11] 2층 내부 설계도
Ÿ
게임 센터(Game center): 학습자들이 가상 체험 후, 학습에 대한 형성 평가를 게임으로
하게 된다.
Ÿ
부가 시설: 카페(Cafe), 식당(Restaurant), 엘리베이터(Elevator)
2) Devices
① CAVE
[그림 12]
- 16 -

18. 컴퓨터를 활용한 디지털 영상매체 중 가상현실을 이용한 문화재 복원은 여러 선진국
에서 큰 성과를 얻고 있다. 이중 설득력 있는 인공적인 환경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시스
템인 CAVE(Care Automatic Virtual Environment) 환경을 이용한 문화재 디지털 복원을
본 센터는 활용할 것이다. CAVE는 서라운드 스크린, 프로젝션 기반의 몰입형 가상현실 시스
템이다. 사방을 에워싼 좌측, 정면, 우측 벽과 바닥에 3차원 영상을 프로젝터가 비춤으로써
CAVE 시스템 내부에서 여러 학습자들이 함께 가상환경을 경험하게 된다. CAVE는 벽과 바닥
을 이루는 네 개의 스크린과 6 DOF(Degree of Freedom)를 갖는 위치 추적 장비(Tracking
System), 3차원 입체 안경(Stereoscopic Glass), 3차원 마우스인 Wand 및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학습자가 완전히 몰입되어 상호 대화식으로 경험하고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학습자가 3차원 입체 안경을 착용한 후, 눈에 비쳐지는 이미지 즉, 좌측
이미지와 우측 이미지의 두 영상을, 좌측 이미지는 학습자의 좌측 눈에, 우측 이미지는 사용
자의 우측 눈에 각기 다른 각도의 형상 이미지로 시신경을 통해 뇌에 전달되므로 학습자는 이
를 비교 분석하여 부피감이나 거리감을 감지하여 입체(3차원)로 인지하게 된다. (박소연.
2003)
이러한 CAVE는 현장감을 더해주기 때문에 학습 효과가 매우 뛰어나며 듣는 학습이
아닌 자신이 직접 참여하는 경험과 상호작용의 학습을 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 학습자가 실제
인 것처럼 간접적으로 체험 할 수 있는 학습효과를 지닌다.
② 4D Multiplex
[그림 13]
4D 기술이란 3D 입체영상(Stereoscopic 3D)과 함께 물리적 효과 (physical effects;
물방울 분사, 객석의 진동 및 움직임, 섬광 조명, 냄새 발산 등)를 제공함으로써 영화 관람객
이나 놀이공원 이용자의 실감을 더해주는 기술을 지칭한다. 4D 기술의 특징은 인간의 다감각
(Muti-sensory)을 이용해 콘텐츠에 대한 몰입도를 향상시킨다는 점이다. 액체 분사, 냄새 발
산, 진동 등을 통해 촉각, 후각을 비롯한 인간의 여러 감각을 자극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콘
텐츠진흥원, 2010)
이러한 4D 기술을 활용해 학습자가 초등학교 4학년이라는 점에서 재미의 요소를 더해주어
상황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 줄 수 있다. 또한 학습자가 좀 더 체험적으로 문화재의 설화, 문
화재 생성 과정, 소실 과정 등을 확일 할 수 있다.
- 17 -

19. ③ Game Center
[그림 14] FTIR 방식의 멀티 터치스크린
본 게임 센터에서는 증강현실(AR) 보드 게임을 위한 FTIR(Fourier Transform
Infrared Spectroscopy) 방식의 멀티 터치스크린 시스템을 사용한다. 기존 보드 게임은 카드
의 정보나 위치등 다양한 정보를 보여주면서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에 있어서 버튼과 같은 단순
한 형태의 입력을 요구했다. 이러한 낮은 상호작용을 보완하기 위해서 다양한 형태의 패턴 등
을 입력할 수 있는 멀티 터치스크린 시스템을 적용한 텐저블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하여
사용자로 하여금 더 많은 상호작용과 높은 몰입감을 제공하고자 한다. 본 센터에서 사용하는
시스템은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먼저, 텐저블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위해서 Jefferson Y. Han이 제안한 시스템과 유
사한 형태의 FTIR 방식의 멀티 터치스크린을 테이블 탑 형태로 제작한다. 또한, 스크린 위의
카드를 인식하기 위해서 특정한 모양의 패턴을 적용한 적외선 반사지를 카드에 입힌 후, DI
방식을 사용하여 카드의 고유한 정보를 인식할 수 있도록 하였다. 마지막으로 사용자에게 인
터페이스의 확장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 높은 몰입감을 제공하기 위해 Bimber가 제안한
Virtual Showcase를 적용하였다.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학습자는 이전의 단조로운 형태의
게임에서 벗어나 훨씬 다양하고 높은 몰입감을 즐길 수 있다.(한상헌 외 6명, 2009)
2. Software
본 센터에 적용되는 소프트웨어는 테크놀로지를 통한 실험[Experimenting with
Technology]의 원칙을 따른다. 테크놀로지를 통한 실험은 내부적 학습동기를 자극하며 인과
론적인 추론을 가능하게 한다. 학습자들이 역사적 사실을 단순한 암기가 아닌 인과론적인 관
점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본 센터는 디지털복원기술(digital restoration), 가상현실
- 18 -

20. (virtual world)과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접목, 게임을 통하여 학습자를 교육하고자
한다.
1) 디지털 복원 (Digital restoration)
디지털 복원이란 컴퓨터그래픽을 활용하여 3차원의 공간성에 상호작용을 구현할 수
있는 가상현실을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빛이 투사되는 홀로그램 등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
고·최상의 미디어를 동원하여 문화재를 본래 모습대로 복원하는 것이다. 이는 선사와 역사시
대를 통틀어 인류 삶의 환경을 조성했던 유형의 문화유산과, 인류에 의해 전승되어온 무형의
문화유산을 디지털 기술을 통해 복원하여 가상공간(Cyberspace)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디지
털 데이터화하는 것이다. 이러한 디지털 복원의 적용 범위는 크게 3가지로 세분된다.
첫 번째로 문화유산이 현재 존재하는 것, 두 번째 존재하지 않는 것, 세 번째 불완전
하게 남아있는 것으로 각각에 따라 적용되는 문화유산 복원의 방식은 다르다. 석굴암이나 앙
코르와트 경우는 대상이 현존하는 부류인데, 이 경우는 정밀 스캔 기술을 이용해 문화유산을
3차원 모델형태로 가공간으로 옮긴다.
본 센터는 복원 기술 중 두 번째와 세 번째 종류의 문화유산 복원 방식을 사용한다.
몽고군의 침공으로 불타 없어진 신라 황룡사탑, 고구려의 안학궁과 같이 현존하지 않는 문화
유산을 복원하려는 시도이다. 그리고 신라 황룡사탑과 고구려 안학궁의 사례는 화재에 의해
완전 전소되거나 현재 터만 남아있는 문화재의 그 원형을 찾아내기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에
고증자료를 바탕으로 복원한다. 또한 불완전하게 남아있는 미륵사의 경우는 스캐닝 기술과 모
델링 기술을 조합해서 복원할 수 있다.
2) 가상현실 (Virtual Reality/World) - 증강현실 (Augmented Reality) 활용
가상현실이란 인간의 오감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과 평면감, 공감각 등과 같
은 감각기관에 정보를 전달하여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공간을 인간의 의식 속에 존재시켜 공
간을 체험하고 행동을 가능하게 하는 가상공간(Cyberspace)의 세계로서 정교하게 만들어진
가공의 세계를 의미한다.(정규상, 2001) 그러므로 가상현실 기술은 학습자가 가상세계에 몰입,
가상세계 내에서 현실세계 내에서와 같은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제반 기술
을 말하며, 가상현실의 궁극적인 목적은 사용자가 현실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박
소연, 2003)
이러한 가상현실에 포함되어 있는 증강현실은 현실세계에 가상의 개체나 정보를 증강
하여 표현하는 것으로 가상 개체나 정보를 상호작용하여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
다. 또한 증강현실은 가상현실의 장점인 상호작용을 유지하면서 사용자에게 익숙한 현실 세계
에 가상의 모델이나 정보를 중첩하여 나타낼 수 있다.
증강현실 시스템은 첫 째로 실제 환경
과 가상환경이 결합되고, 실시간으로 상호작용이 가능하며, 3차원 공간에 구축되어 있다. (이
강훈 외 1명, 2012)
가상현실을 실제 존재하는 문화재의 터에 가상 복원한 문화재를 넣음으로써 학습자가
증강현실을 경험하게 된다. 실체 환경인 실제 문화재 터의 배경에 디지털로 구현된 건축문화
유산이 합성되어 함께 볼 수 있다.
- 19 -

21. 3) 게임 (Game) - 스크래치(Scratch) 활용
게임은 문제해결능력을 기를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이다. 게임이 학습자의 문제해결
능력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게임 디자인에 있어서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필요하
다. 먼저, 활동적이고 비판적인 사고(active and critical thinking)를 바탕으로 헌신적인 학
습(committed learning)이 가능하도록 디자인되어야 한다. 헌신적인 학습은 탐구(probing)와
발견(discovery)적 학습을 통해 성취될 수 있다. 또한, 게임의 배경이 상황화·맥락화된 의미
(situated meaning)가 내포되어 있는 다양한 모드(multimodal)의 기호화된 영역(semiotic
domain)이어야
한다.
기호화된
영역
안에서
학습자는
‘심리사회적
유예(psychosocial
moratorium)’을 경험하며 정체성(identity)을 확립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3)‘심리사회
적 유예(psychosocial moratorium)’ 기간은 정체감이 확립되기 이전의 실험기간을 말한다.
청년들은 유예기간 동안 그들의 개인적인 힘과 능력을 기르고 지역사회로부터 인정을 받기 위
하여 새로운 역할이나 가치 혹은 신념체계에 대해 반복적으로 실험한다. 그러므로 유예기간이
란 개인의 정체감을 효과적으로 확립하기 위하여 외부적 요구로부터 일시적으로 해방되는 기
간을 의미한다.
본 센터는 학습자가 센터에서 체험하고 학습한 문화유산에 대해 얼마나 이해했는지
확인하기 위한 방법으로 문제해결 방식의 스크래치를 활용한다. 센터에서 체험할 수 있는 훼
손된 문화유산에 대한 문제들로 구성된 스크래치를 통해 학습자의 학습 성취도를 파악하고,
이해 정도에 따라 학습자가 이해하지 못했거나 놓친 부분을 다시 가상으로 체험하게 하거나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통해 피드백을 줄 수 있다. 스크래치 게임에서 학습자는 역
사적 인물을 자신의 아바타로 삼아 역사적 사실이나 신화에 나오는 내용을 가상으로 실천할
수 있다. 게임의 배경은 역사적 배경이 기호화되어 등장하며 학습자는 그 안에서 다양한 역사
적 인물의 역할을 맡으며 여러 가지 정체성을 반복적으로 실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
다. 이러한 스크래치 게임의 특성은 단순한 문제해결 패턴을 탈피하여 학습자에게 새로운 차
원의 탐구적, 발견적 학습을 제공해준다.
3. Humanware
본 센터의 휴먼웨어는 학생들을 인솔하는 교수자, 센터를 총괄하는 센터 관리자로 나
뉜다. 센터 관리자에는 센터 입장이 안내에서부터 센터 관람이 끝나는 시간까지 함께하는 도
슨트(docent)와 카페와 식당 같은 곳의 부가시설 관리자가 있다. 이 휴먼웨어들은 모두 테크
놀로지에 능통(tech-savvy)한데 이들 중 미래의 교육환경을 가장 잘 반영한 것은 도슨트
(docent)이다.
도슨트(docent)는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서 관람객들에게 전시물을 설명하는 지식을
갖춘 안내인을 말한다.
3) 교육심리학용어사전, 한국교육심리학회, 2000.1.10, 학지사
- 20 -

22. [그림 15] 도슨트(docent) 로봇
도슨트는 ‘교사(teacher)’이자 '해설자(interpreter)'의 역할을 수행하며, 센터 입장
시 Information desk에서 학습자 각각에게 배치되어 전시물에 대한 소개와 관람 정보를 실
시간으로 제공한다. 로봇이 전시관 맵을 자율적으로 이동하면서 전시물에 대한 안내 메시지를
전송하고,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를 통한 콘텐츠를 재생한다. 이는 학습자에 대한 DB를 바탕으
로 진행되어 학습자의 개별성에 초점이 맞추어진 학습이 이루어지고, 이로 인해 제대로 된 전
달이 가능해진다. 학습자의 질문이나 발언에 대한 즉각적인 피드백과 긍정적인 상호의견 교환
으로 작품을 감상하고 관심을 높일 수 있다.
도슨트 프로그램은 자라나는 초등학생들에게 보다 직접적이며 생생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이와 같은 교육을 경험한 초등학생들은 정규교육과정을 마친 이후에도 평생교
육으로 문화재에 좀 더 친숙하고 적극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될 것이다. (곽민경,
2007)
여기서 도슨트가 갖추어야 할 역량이 있다. 그것은 21세기 교사가 갖추어야 할
TPACK(Technological Pedagogical Content Knowledge)이다. TPACK은 사회적 맥락 안에
서 교육의 내용적 측면(content), 방법적 측면(pedagogy), 테크놀로지적 측면(technology)의
능력을 고루 활용하여 학습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교수자는 학습
자의 총체적인 발달을 돕고 학습자가 의미 있는 학습을 할 수 있게 촉진할 수 있다.
- 21 -

23. [그림 16] TPACK
IV. Future Learning Scenario
학습자는 센터에서 다음과 같은 동선을 따라 문화재 가상 체험을 한다.
Information desk
↓
Multiplex
↓
CAVE
↓
Exhibition
↓
Game center
↓
Debate room
↓
Inter-learning Database
본 센터에서의 학습 시나리오는 백제관의 미륵사 가상 체험을 모델로 한다.
- 22 -

24. ① Information desk
학습자들은 Information desk에서 각자의 도슨트(docent)를 택한다.
② Multiplex
Multiplex관에서 전반적인 문화재 형성과 소실과정을 가상 및 증강현실을 통해 감상
한다.
멀티플렉스에는 디지털 다큐멘터리(digital documentary) 시스템이 도입된다. 디지
털 다큐멘터리는 역사인식을 고취시키는 데 활용된다. 디지털 다큐멘터리를 통해 학습자들은
본 센터의 경우 역사적 문화재에 대한 설화적 배경과 문제, 논쟁거리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실제 세계의 현상을 관찰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습자는 의식 있고 문화적으로 생
산적인 사회구성원(concerned and productive members of society)로 거듭날 수 있다.
멀티플렉스에서는 소실 문화재의 창건기록, 규모, 구조 등 전반적인 설명이 도슨트에
의해 제시된다.
다음은 백제의 소실 문화재 미륵사에 대한 설명의 예시이다.
“하루는 왕(무왕)이 부인과 함게 사자사(獅子寺)에 가다가 용화산(龍華山) 아래의 큰 못가에
이르자, 못 가운데서 미륵 삼존(彌勒三尊)이 나타나므로 수레를 멈추고 경례(敬禮)하였다. 이
를 보고 부인은 그 곳에 큰 절을 세우면 좋겠다고 하였다. 왕이 허락하고 지명법사(知命法師)
에게 가서 못을 메울 것을 물었더니, 신력으로 하룻밤에 산을 무너뜨려 평지를 만들었다. 미
륵 삼상(彌勒三象)과 회전(會殿), 탑(塔), 낭무(廊惫)를 각각 세 곳에 세우고 액호(額號)를 미륵
사(彌勒寺)라 하니, 진평왕은 백공(百工)을 보내서 도왔다. 지금까지 그 절이 남아 있다. (삼국
유사의 서동 설화 중 끝 부분)
이 기록은 익산의 미륵사를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미륵 삼상은 미래불인 미륵이 3회
의 설법으로 미래의 중생을 모두 제도한다는 용화삼회설에 입각한 것이며, 전, 탑, 낭무를 각
각 세 곳에 세우고 미륵사라고 하였다는 것은 기록과 실재 미륵사 터의 흔적이 일치합니다.
이 때문에 익산의 미륵사는 무왕의 절로 오랫동안 추정되어 왔습니다.
또한 건물터가 무려 5만 여 평에 창건기간만 36년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남아있는
절터만도 1338만 4699㎡). 신라의 황룡사와 으뜸을 다툰 화려하고 웅장한 사찰이 바로 백제
최대 최고의 사찰 미륵사입니다. 동탑과 서탑 사이에 목탑을 세워서 일직선상에 탑 3개를 배
열하고, 각 탑의 북쪽 편에 금당을 1개씩 둔 가람 배치 양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 쌍
의 금당과 석탑에는 각기 회랑이 둘러져 있어 탑과 금당을 1개의 절로 생각할 때, 마치 3개의
절이 모여 있는 듯한 3원식(三院式)의 구성을 보여주고 있을 뿐 아니라 3개의 금당에 모두 지
하공간이 있는 특이한 구조의 건물입니다. 이 절터에서는 막새기와·토기·불상 등을 비롯하여 1
만여 점의 각종 유물이 나왔습니다. 미륵사지는 미륵삼존불의 출현으로 절을 짓게 된 창건 동
기나 미륵이 이 세상에 와서 3번의 설법을 하기 위한 3군데의 장소를 마련하고 있는 점, 그리
고 미륵이 머무를 장소로 금당에 지하공간을 설치했다는 점 등에서 미륵불이 이 세상에 내려
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건립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
③ CAVE
CAVE에서 디지털 복원된 문화재를 가상으로 체험한다.
- 23 -

25. [그림 17] 미륵사 지도
학습자들은 굵은 화살표를 따라 이동하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각 문들을 학습자가
touch 를 하면 열린다. 각 건축물들의 촉감 또한 느낄 수 있으며, 모든 건축물들을 실제 크기
와 동일하게 보여주어 학습자가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CAVE 와 도슨트의 연계 시스템으
로 학습자가 원하는 건축물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다음은 학습자가 CAVE 안에서 볼 수 있는 광경과 설명들의 예시이다. 이미지들은
CAVE의 테크놀로지 기법을 표현하기 위한 것일 뿐 실제 문화재의 모습과는 관련이 없다.
[그림 18] 학습자가 CAVE를 통해 본 미륵사
- 24 -

26. [그림 19] CAVE를 통해 본 석탑
“석탑 - 석탑 중 규모가 '동방최대'입니다. 실제 현재높이가 14.24미터, 9층 완공 시
20미터로 추정되며, 상륜부찰주까지 하면 28미터로 보통 아파트 9층 규모입니다. 17세기 이
전에 미륵사지석탑이 벼락을 맞고 무너졌다는 기록이 『와유록』에 있습니다.” (음성 설명에 맞
추어 탑이 무너지는 영상이 제공된다. 웅장하고 아름다운 석탑이 무너지는 모습을 제공하여
학습자들로 하여금 생각을 하게 만들기 위함이다.)
[그림 20] CAVE를 통해 본 금당
“금당 - 금당에는 특이하게도 모두 지하 공간이 있습니다. 이는 미륵이 머무를 장소
로 설치된 것이라 합니다. 금당터에서는 한국에서 최초로 녹색유약을 바른 서까래기와가 대규
- 25 -

27. 모로 출토되었습니다. 당시 금당은 녹색의 서까래와 붉은 색의 기와가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
었으리라 추정됩니다. 이런 금당도 3채였는데 가운데 건물은 2층으로 양쪽보다 2배가 큰, 탑
과 같은 구조를 취하고 있습니다.” (지하 공간 또한 관람이 가능하다.)
[그림 21] CAVE를 통해 본 중문
“중문 - 대형 사찰들에만 있는 양식으로, 이 터로 인해 미륵사의 규모가 얼마나 컸는
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림 22] CAVE를 통해 본 목탑
- 26 -

28. “목탑 - 미륵사 목탑은 동양최대로 평가되던 양옆의 석탑들보다 2배가 넘는 규모였
음이 드러납니다. 기단 한 변만 19.2미터, 대각선이 22미터. 높이가 55-60미터에 이르리라 추
정됩니다. 거의 아파트 20층 규모입니다. (참고: 황룡사 9층 목탑은 80미터). 9층이었는지에
대해서는 계속 고증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석탑이 목탑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가정 하
에, 조선중기 『와유록』기록을 보면 (1700년대) "밭둑사이에 일부가 무너진 7층 석탑이 있는데
대단히 높고 크다. 그런데 백 년 전 벼락으로 인해 절반이 허물어져 내렸다."고 기록하고 있습
니다. 따라서 적어도 이 기록에서 100년 전인 17세기까지만 해도 7층 이상의 탑이 존재했음
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외에 탑의 크기를 추정하는데 큰 단서를 주는 기반석의 규모로 볼 때 9
층이었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이외에도 여러 정황이 있습니다.” (이것 또한 음성 설명과 함께
탑이 소실되는 영상을 제공한다.)
[그림 23] CAVE를 통해 본 강당
“강당 - 앞서 보았던 엄청난 규모의 금당보다 더 거대한 건물이 바로 이 강당입니다.
이 강당의 치미(아래)만 봐도 어마한 규모임을 짐작케 하는데, 한번에 400명이 들어갈 규모입
니다.”
위와 같이 CAVE 는 학습자들에게 추상적이고 상징적이었던 자료들을 학습 내용과
직접적으로 접하도록 설계하여 제공한다. 학습자들은 학교 현장에서 제 3 자적 입장에서 얻을
수 있던 내용들을 눈 앞에 펼쳐진 세계와 직접 상호작용함으로써 실천적 지식으로 변형시킬
수 있다. 이것은 학교 교육에서 제공되는 어떤 다른 방법을 통해서는 얻을 수 없는 경험들이
다. 또한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닌 학습자들을 동시에 다루는 현행의 수업 방법에서의 학습 활
동과는 달리, 학습자 자신이 창조한 세계에서 자유롭게 시간을 조절해 가면서 학습 자료와 직
접적인 경험을 할 수 있게 한다.
④ 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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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Exhibition관에서 3D로 구현된 소실된 문화재 속에 있던 문화유물을 오감을 통해 학
습한다.
다음은 미륵사에서 출토된 유물들과 그에 대한 도슨트의 설명 예시이다.
[그림 24] 미륵사 출토 유뮬
“이 풍경은 조형적으로 매우 우수하면서 완벽한 상태를 지닌 작품으로 평가되며, 7
세기 초 삼국시대 유일의 백제풍탁으로서 우리나라 범종형태의 원류로 보입니다. 풍경은 유제
로 된 주물로서 외부에 도금하였습니다.”
[그림 25] 미륵사 중금당 치미
“사찰이나 궁궐의 지붕 용마루 양쪽 끝에 놓이는 장식기와로 재앙을 피하기 위한 벽
사적 의미도 있다고 합니다. 날짐승 꼬리모양을 하고 있으며 하늘의 신과 지상의 인간을 연결
하는 염원을 담고 있다고도 합니다.”
- 28 -

30. [그림 26] 사리병
“이 사리병에는 연꽃, 당초, 인동초 무늬가 정교한 음각으로 가득 새겨져 있습니다.
항아리나 무늬 양식 등에서 6세기 중엽의 부여 왕흥사지 사리병을 계승하면서도, 당시 중국
수나라에서 유행했던 사리함 문양 제작 기술까지 독창적으로 응용한 것입니다.”
위와 같이 전시관에서는 미륵사에서 출토된 유적과, 건축물의 세부적인 부분에 대한
전시와 그에 따른 설명이 이루어진다. 이곳에서 전시되는 것들은 실제 유물의 모습을 본뜬 것
으로 학습자들이 직접 만지며 체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일방적 지식 전달이라는 권위주의적
모델에서 벗어나, 구체적 조작물을 통한 학습의 흥미 유발이 가능해진다.(최동미, 2010)
⑤ Game Center
Game center에서 놀이화된 형성평가를 실시한다.
이곳에서 학습자들의 앞서 Multiplex와 CAVE에서 습득한 지식으로 스스로 원하는
방식으로 평가할 수 있다. 게임에는 신체적 활동을 활용한 게임도 있고 두뇌게임도 있다. 게
임 도중 문제가 생기거나 어려움을 겪을 경우 도슨트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 29 -

31. [그림 27] 게임 예시
⑥ 토론방(Debate room) 및 학습공유 데이터베이스(Inter-learning Database)
Debate room에서 다른 국내외 또래 학습자들과 가상으로 체험한 문화재에 대한 의
견과 느낌을 공유하고 문화재 보존을 위한 해결방안에 대해 토의한다. Inter-learning
Database에서는 DB에 저장되어 있는 센터를 방문했던 다른 학습자들과 의견을 선택하여 듣
고, 자신의 습득된 지식과 의견을 다양한 형식(수업, 노래 등)으로 자유롭게 게시할 수 있다.
본 센터가 토론방에서 구현하고자 하는 것은 커뮤니케이션이다. 커뮤니케이션은 정보
와 생각, 지식 공유를 가능하게 하며 학습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커뮤니케이션은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협력학습을 가능하게 하며 온라인
공동체의식을 형성함으로써 디지털 시대에 개인의 사회적 현존감을 확인시키는 계기를 제공한
다. 본 센터의 토론활동은 일시적인 공동체[Temporary Community] 형성을 가능하게 한다.
여기서 공동체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공동체 형성은 인간의 본능이 내재된 활동이며, 토론
을 통한 학습 커뮤니티 형성은 디지털 시대에도 사라지지 않는 인간의 사회적인 특성을 반영
한 것이다. 공동체[community]는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는 사회적 단위를 의미한다. 학습 커
뮤니티는 공통의 감정과 가치, 신념을 공유하는 집단으로서, 상호 학습에 활발하게 참여하는
특징을 가진다. 학습 커뮤니티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협력[collaboration]을 통한 상
호지식구축[co-constructing knowledge]를 가능하게 한다. 커뮤니티를 통한 지식 구축은 다
양한 관점을 제공하고 활발한 커뮤니케이션과 협력적 상호작용을 촉진시킨다. 즉, 공동체와
커뮤니케이션은 상호 의존적인 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학습활동에는
강의,
대화,
토론(discussion/debate),
협력학습(collaborative
work),
화상회의(video
conferencing) 등이 있다.
본 센터는 커뮤니케이션과 공동체 형성을 촉진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집단지성
[collective intelligence]를 실현하고자 한다.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은 다수의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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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체들이 서로 협력하거나 경쟁하는 과정을 통하여 얻게 된 집단의 지적 능력을 의미하며, 이는
개체의 지적 능력을 넘어서는 힘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다양한 활동들 중 첫 번째는 토론활동이다. 토론방(debate room)에서
학습자들은 그들이 이전 단계에서 습득한 지식과 그 과정에서 느낀 바를 토대로 찬반토론, 문
제에 대한 해결방안 도출 등의 양상으로 토론을 하게 된다. 토론방에는 다음과 같은 공동체
규칙이 적용된다. 학습자들을 의견 공유 및 새로운 의견 도출 과정에서 사회의 규칙을 준수함
으로써 공동체에 대한 의식을 분명히 할 수 있다.
[그림 28] Community rules
또한 화상회의(video conferencing)를 통해 다국적 토론(multi-shcool project)을
진행한다. 이는 토론 활동의 일환으로 국제적인 커뮤니티(international community)를 형성
하여 해외의 또래 학생들과 화상으로 의견을 공유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습자들은
해외 학생들과 역사와 문화재 보존의식에 대한 의견과 자국의 성향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면서
글로벌 인식(global-awareness)을 넓히고 세계적 문화재에 대한 식견을 넓힐 수 있다.
두 번째로 데이터베이스 섹션에서는 토론방에서와는 달리 개인적으로 자유롭게 의견
을 공유하고 게시할 수 있다. 각 모니터에 학습자들의 데이터를 열람하고, 더 나아가 습득된
지식을 자유로운 형식으로 스스로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개인별로 특성
화된 집단지성을 획득할 수 있다.
V. Conclusion
4)역사교육이란
과거를 앎으로써 현재와 미래를 보다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하
4) 교육학용어사전, 서울대학교 교육연구소, 1995.6.29, 하우동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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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기 위해 행해지는 교육을 말한다. 인류가 있으면서부터, 더 구체적으로는 사회가 형성되면서
부터 변천되어 온 역사적 과정을 미루어 현재와 미래를 바로 인식하고 예측해 볼 수 있게 하
는 것이 역사교육의 핵심이 된다. 역사교육도 다른 교육과 마찬가지로 학생들의 역사의식 발
달단계에 맞추어 적절하게 조직되어야 한다. 개인·가정, 가까운 지역사회 등의 변천 과정에서
국가와 세계의 변천 과정을 보다 체계적으로 보도록 하여 무엇이 역사의 변천 요인이었으며,
그 결과는 어떤 양상으로 나타냈었는가를 비판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역사 교육은 이러한 역사 교육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진행
되어 왔다. 과거만을 위한, 혹은 현재의 지적 유희만을 위한 역사 교육이 이루어져 온 것이다.
미래를 지향하지 않는 역사 교육은 학습자에게 유의미한 학습을 제공할 수 없으며 우리의 역
사를 현실과 동떨어진 채 갇힌 상태로 존재하게 할 뿐이다. 역사 교육이 미래 지향적 가치를
지니고 개개인의 삶과 정체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보다 실제적이며 개방적인 학
습 환경이 요구된다. 실제적이며 개방적인 교육 환경에서 학습자들은 자연스럽게 우리 문화에
노출되며 지루한 교과서 공부에서 벗어나 흥미로운 역사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잠시 미래의 역사 교육 환경을 살펴보자. 미래의 역사 교육의 방향은 미래의
교육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미래 사회를 향해 전진하는 현대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변화는 역동성과 다양함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예측불가능과 변덕스러움에서 오는 불안감을 함
께 동반한다. 인간의 미래에 대한 관심과 불안은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려는 노력으로 이어
졌고, 이는 곧 미래학과 더불어 미래 사회의 교육에 대한 예측과 그에 따른 연구 개발이 더
활발히 행해지는 바탕이 되기도 했다. 교육은 미래를 향해 있으며, 미래에 능동적으로 대처하
는 인간을 길러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육이라는 측면에서 미래와 관련하여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은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바람직한 미래상을 정립시키도록
돕는 것이다. 나아가 이 바람직한 미래상이 미래 학습자들의 가치 판단과 의사결정에 긍정적
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E. Cornish는 미래의 유용성을 다음과 같이 제
시하였다; 1. 의사 결정 과정의 보조, 2. 변화하는 세계에서의 생활 준비, 3. 조화와 협동의
체제 제공, 4. 학문과 사상에의 기여, 5. 창조성에의 조력, 6. 학습 동기 부여, 7. 개인의 생활
철학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전망의 제공, 8. 오락과 즐거움을 위한 수단 제공. 이러한
미래의 유용성이 적용되어, 미래 사회의 교육 체제는 학생들에게 사고력, 창의력, 통찰력, 의
사 결정 능력, 변화하는 세계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 등을 길러줄 수 있다. 더불어 학습자들
은 조화와 협동을 위한 체제의 필요성을 인식할 수 있고, 생의 목표와 가치를 명료하게 하며
정서를 풍부하게 가질 수 있을 것이다.(김영옥, 2000) 또한, 미래 사회의 교육 체제는 디지털
화 시대에 발맞추어 다양한 미디어적 양상을 띨 것이다. 디지털화 시대에서 디지털 및 미디어
리터러시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테크놀로지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인간의 삶
전면에 등장한 테크놀로지적 요소를 기성세대적인 관점에서 무조건적으로 거부하거나, 신세대
적인 관점에서 무작정 신봉하기보다는 개방적이고 유연한 관점에서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기존의 아날로그와 새로운 흐름인 디지털을 잇는 매개로 테크놀로지를 활용한다면 디지털 시
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마찰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인식을 토대로 실제적이며 개방적인 역사 교육 현장 형성에 테크놀로지가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아날로그적 방식과 테크놀로지를 적절히 융합한다면 책과 문서
만으로는 전달될 수 없었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학습자에게 효과적이고 의미 있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증거물이 뚜렷하지만 막상 피부에는 와닿지 않는 역사적
문화재와 관련된 지식을 전달하는 데 다방면으로 활용될 수 있다. 문화재 공부에는 오감자극
교육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데, 텍스트로 형성된 탄탄한 이론적 기반 위에 고차원의 테크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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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지가 더해진다면 문화재의 원형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학습자가 직접 문화재와의 신체적·정신
적 소통을 통해 그 의의와 가치를 깨닫는 데 중요한 발판을 제공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본 프로젝트에서 활용된 테크놀로지는 ‘회복’의 역할을 수행하여 불완전한
것을 완전히 하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하였다. 우리가 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잃어버린
것을 되돌린 것이다. 테크놀로지와 역사의 회복, 이 둘의 긴밀한 관계는 단순히 초등학교 4학
년 학생들의 역사 공부와 정체성 형성에만 기여할뿐만 아니라 인간 사회에 역사에 대한 올바
른 인식과 잊혀진 역사에 대한 회상과 반성을 끌어내는 새로운 사회적 담론을 생산해낼 수 있
다. 본 프로젝트에 적용된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긴밀한 의사소통이 인류 역사계에 새로운 회
복의 가치관을 이끌어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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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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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향과의 관계 연구」, 『이화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 청구논문』
배향미(2001), 「초등 사회과 역사교육의 정체성 문제와 목적 탐색」,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학위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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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상(2001), 「가상현실에서의 시각적 이미지 활용에 대한 연구」, 『한국 디자인 과학학회』
진창훈(2012), 「역사 인물 추모제를 통한 초등학생 역사의식 변화 연구」, 『창원대학교 석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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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콘텐츠진흥원(2010), 「체감형(4D)기술 및 콘텐츠의 현황과 전망」, 『문화기술(CT) 심층리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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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헌 외 6명 (2009) 「AR 보드 게임을 위한 멀티 터치 스크린 시스템 제작」, 『한국 HCI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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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역사교육 위한 3가지 핵심 키워드”, <아크로팬>, 2013.11.4.
CAVE 이미지 출처: NC 소프트, <블레이드 앤 소울> 게임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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