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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브랜브북은
숙명여자대학교 홍보광고학과
브랜드커뮤니케이션전략 수업의 과제물로서
상업적 용도가 없음을 밝힙니다.
또한, 저작권은 제작자 한지선에게 있으며
무단복제 및 무단사용을 금합니다.
2
3
4
Contents
CIRCL
Editor's Letter
브랜드 스토리
브랜드 분석
브랜드 요소
브랜드 개성
연상 네트워크 모델
브랜드 페르소나
브랜드 포지셔닝 맵
브랜드 공명 모델
5
콜라보레이션
Interview
- 대표 김진진
- 직원 인임준
- 고객 윤은선
KBP 10 years
Insight
6
C I R C
7
L E
브랜드북의 첫 섹션은 무한함과 영원함을
상징하는 '원'으로부터 출발하고자 한다.
無에서 有를 창조하는 사람은 매우 다양한
직업을 통해 자신만의 창의성을 드러낸다.
디자이너와 기획자, 마케터 혹은 개발자 등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항상 새로운 것을 추
구하고 또 좇아간다. 키티버니포니도 그러
한 맥락에서 탄생했다. 이전에 없던 참신
한 브랜드. 국내 토종 디자인 패브릭 브랜드
KBP의 시초로 돌아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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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
브랜드북을 펴내며
더운 바람이 훅 끼치며 흘러내린 앞머리를 스치고 갔다. 가을의 초입이었지만 아직
무더운 여름은 가시지 않았다. 긴긴 낮 동안의 열기가 차츰 식어가는 연남동의 작은
잔디밭이 보인다. 사람들은 여기저기, 옹기종기 모여 피크닉 매트를 펼치고 안주거리
를 늘어 놓는다. 그 많은 사람들이 앉아있는 틈에 한 무리가 끼어 있었다. 그런데 그들
가운데 두 명의 친구가 똑같은 패턴의 파우치를 들고 왔다. 그들은 서로에게 "너도?"
라는 눈빛을 보내며 각자 '이' 브랜드의 애호가임을 표했다.
그들의 눈빛을 보고 한 친구가 묻는다. "그거 어디 건데?"
같은 브랜드의 동일한 제품을 들고 온 것이 민망할 법도 한데, 그들은 오히려 자신들이
구매한 제품에 대해 물어봐준 것이 반가운듯 신나게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는 '키티버니포니'와 만났다.
사실 이전부터 익숙한 패턴의 에코백이 자주 보였다. 카페에서도, 옷 가게에서도, 자주
가는 서점에서도, 인스타그램 속에서도 '그' 에코백은 자꾸만 내 시야에 들어왔다.처음에
는 또 유행하는 아이템인가보네, 하며 무심히 지나쳤다. 그러나 그 제품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 보다 보니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어떤 날은 심지어
5분 전에 지나간 사람과 분명 다른 사람이 또 다시 그 에코백을 매고 지나가기도 했다.
어딘가 핫플레이스라고 유명해진 동네나 길을 나설 때마다 마주하게 되자, 대체 얼마나
실용적이고 인기 많은 브랜드길래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쓰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런 찰나에 나의 절친한 친구 두 명이 같은 날, 같은 파우치를 들고 왔다. 그리고 당장
인터넷에 '키티버니포니'를 검색했다. 내가 그렇게 마주쳤던 에코백의 이름은 'Maison
KBP Seoul Eco Bag'이었다.
언뜻 보면 애니메이션 슈렉의 진저 브레드맨과 비슷한 생김새를 가진 'Niko Niko
Shiku Shiku Pocket' 제품도 이때 처음 알게 됐다. 직접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구경을
하다보니 이 브랜드 꽤나, 괜찮은 브랜드였다. 아버지가 운영하던 자수 공장을 딸이 브
랜드화 했다는 스토리도 흥미롭게 다가왔다.
키티버니포니 제품에 대한 호기심은 점점 키티버니포니라는 브랜드에 대한 '호기심'이
되었고, 그 호기심의 크기가 조금씩 커지며 키티버니포니에 대한 '애정'으로 변모했다.
Bunny
Pony
Kitty
Bun
unnyPony
KittyBun
9
이제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매장을 한 번 가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건 날이
쌀쌀해지며 무르익는 가을이 되어서였다. 나는 아주 천천히, 오래 보며 대상에 대한
애정을 키워나가는 사람이었다.
합정, 홍대, 강남역을 각각 다녀왔다. 수많은 인파에 겨우 매장을 찾아 들어가서 겨우
정신을 차려보면 나는 '키티버니포니' 매대 앞에서 제품을 하나 하나 들어보고, 만져보
고 있었다. 매장에 켜져 있는 조명과 흐르는 음악을 체크하고, 직원 분들께 매장에 있
는 제품은 이게 전부인지, 이 제품은 언제 출시됐는지, 제품 디스플레이는 어느 주기로
바뀌는지 물었다.
그렇게 정신없이 '키티버니포니'의 제품들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시간은 어느 새 한, 두
시간을 훌쩍 넘기곤 했다. 해가 뉘엿뉘엿 저물던 하늘이 까맣게 물들어가는 줄도 모르고
매장 안에서 '그'와 얘기를 나누었다. 그렇게 나는 '키티버니포니'와의 관계를 이어갔다.
나와 '키버포'는 낯설게 시작했지만, 점차 서로에게 익숙해지며 굳건해져 갔다.
드디어 내 손에서 이 브랜드북을 떠나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이 브랜드북을 작성하는
내내, 나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키티버니포니'에 대한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출근
시간이 겹쳐 승객들이 빽빽히 들어 찬 지하철 칸 안에서 앞 사람의 뒷 덜미를 보는 순간
에도, 꼬르륵 거리며 울리는 배꼽 시계에 점심으로 무슨 메뉴를 먹어야 좋을지 고민하
던 순간에도 '키티버니포니'는 불쑥불쑥 나를 찾아와 자신을 더 알아봐달라고 소리쳤다.
지금 이 순간, 키티버니포니 브랜드북을 읽는 당신에게 말하고 싶다. '내' 브랜드였던
키티버니포니는 당신과도 관계를 맺을 수 있을 만큼 가치 있는 브랜드라고.
나와 함께 '우리' 브랜드로 만들어보자고 말이다.
2018. 11. 29.
키티버니포니의 친구, 한지선
Pony
Kitty
Bunny
BunnyPony
KittyBunny
10
11
KittyBunnyPony
12
Brand Story
브랜드 론칭 10년만에 한국 대표 패브릭 브랜드라는 수식어를 얻게 된 키티버니포니는
누구로부터 탄생했으며 또 어떻게 시작했을까?
편집자는 브랜드북의 첫 순서로 키티버니포니의 출생비화를 준비했다.
지금으로부터 딱 10년 전인 2008년,
패브릭 디자인 브랜드 ‘키티버니포니’는
대학원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하던
한 디자이너로부터 출발했다.
숨을 쉬는 모든 것들이 가장 역동적인
몸짓을 일으키는 5월의 어느 날,
디자이너 ‘김진진’은 혼자서 브랜드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그대로 실천에 옮겨
1인 브랜드의 시작을 알렸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제품 디자인
회사에 취업하여 기획자로 일했지만,
스스로에게 만족하지 못했다.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것을 입체물로 만들고 싶다는
욕구가 강렬했지만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텅 빈 듯한 자리를 채워줄 만한
그 어떤 것이 필요했다.
김 대표가 떠올린 그 어떤 것은 바로
‘패브릭’이었다. 1994년부터 대구에서
장미산업사라는 자수공장을 운영하던
아버지는 늘 당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 하셨고, 자신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김진진 대표는 인터넷 쇼핑몰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당시 리빙 관련
브랜드는 50개도 채 되지 않았다.
그나마 있는 브랜드도 리본이나 프릴이
달린 ‘틀에 박힌’ 디자인 뿐이었다.
이에 눈이 반짝인 김진진 대표는
디자인도 괜찮고, 가격도 저렴한 패브릭
제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길로 곧장 브랜드 출시 준비로
달려갔다. 리서치 단계에서는 제품의
품목이나 시장에 대한 조사를 특히 많이
했다.
콘셉트에 대한 기획까지 병행하며
브랜드를 만들어가던 그는 결국 두 달 만에
‘키티버니포니’라는 이름을 내건 사이트를
오픈할 수 있었다.
이것이 키티버니포니의 시작이었다.
KITTY BUNNY PONY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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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dum, velit magna fermentum arcu, vulputate mollis tortor ante at nisl cras id tincidunt
vel lobortis iaculis sem.
14
H
G브랜드북의 두 번째 섹션은 다각형을 상
징하는 육각형이다. 브랜드를 다각도에
서 바라보는 것은 마치 처음 만난 상대와
몇 시간 동안 지속적인 대화를 하는 것과
같다. 그에 대해 알아보고, 조사하고, 나
름대로의 평가를 해보면서 브랜드에 대
한 나만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키버
포의 모습을 여러 방면에서 탐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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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X A
O N
김진진 대표는 브랜드를 론칭하던
2008년, 1960년대 레트로 스타일
의 그림책인 <해피 키티 버니 포니
(Happy Kitty Bunny Pony)>에서
착안해 '키티버니포니'라는 브랜드명
을 만들었다. 작고 귀여운 동물들과
함께 출발한 것이다. 브랜드 네임에
도 포함되어 있는 '버니' 패턴은 여전
히 키티버니포니의 주요 모티프 중 하
나로, 초창기 패턴임에도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스테디셀러 패턴이다.
키티버니포니의 브랜드 네임은
Suggestive Name 방식으로 만들어
졌다. 이러한 브랜드 네임 제작 방식은
이미 알고 있는 단어들의 단순 조합을
활용하여 제품이 나타내는 속성을 암시
적으로 드러낸다. 또한, 은유적으로 표
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키티버니포니의
경우, 초창기에는 자사의 제품들을 아
주 직관적으로 드러내는 브랜드 네임이
었지만, 브랜드가 확장되면서 소비자들
에게 다소 한정적인 연상만을 주고 있
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는 것이 그들의
브랜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16
브랜드 네임은 고객들이 가장 처음 만나는 브랜드 요소로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형성하고, 브랜드의 이미지와 브랜드 인지도에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 때문에 브랜드 네임 뿐만 아니라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모든 브랜드 요소들은
여러 가지 기준에 의해 고려되어야 한다.
이 장에서는 'Kitty Bunny Pony'라는 브랜드 네임을 다음의 선택기준에 적용해보았다.
기억용이성
브랜드 네임으로는 낯선 단어들의 조합이기 때문
에 기억이 용이하지만 발음이 쉽지 않다.
유의미성
동물 형상의 패턴을 통해서는 그 의미를 드러낼 수
있지만 이외의 패브릭 디자인으로는 의미를 부여
하기 어렵다.
호감성
작고 귀여운 동물들로 구성된 브랜드 네임으로 호
의적인 연상이 가능하다.
적용성
생명이라는 존재가치가 포함된 네이밍이기 때문에
사회변화에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
전이성
의류, 키즈, 디자인문구 등과 같은 다소 한정적인
카테고리가 떠오르는 네이밍이다.
법적보호성
독특한 브랜드 네임으로 경쟁사로부터 브랜드를
지킬 수 있는 법적 보호성이 높다.
KBP 소비자 인식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 표본집단 48명 가운데
'귀엽다', '아기자기하다'라는 연상이 일어난다고 답한 응답자가 26명으로 가장 많았다.
기타 의견으로는 '발랄하다', '상큼하다', '키치하다' 등의 형용사와 '헬로키티',
'마이멜로디' 등의 캐릭터가 떠오른다는 의견이 있었다. 또한, '아기', '장난감',
'파스텔톤', '무지개' 등의 명사들로 이미지를 표현한 응답자도 있었다.
키티버니포니의 호감도를 10점 기준으로 평가했을 때 6점을 준 응답자가 19%로
가장 많았으며, 7점, 5점, 4점을 준 응답자는 16.7%로 동일했다.
What they say
17
Brand Name
키티버니포니는 브랜드 로고로
워드마크와 레터마크를 사용하고 있다.
워드마크는 글자형태의 로고로 가장 기본이
되는 형태이다. 키티버니포니의 워드마크는
Serifa 서체를 사용하여 단순하면서도 재미가
느껴진다.
레터마크는 이니셜을 형상화한 로고
이다. 키티버니포니의 각 앞 글자를
딴 ‘kbp’라는 이니셜 옆에 트레이드
마크를 심어두었고, 이들을 하나의 원
이 둘러싸고 있다. 얼핏 보면 도형과
트레이드마크, 레터마크가 마치 하나
의 심볼처럼 보이기도 한다.
패턴을 디자인하는 브랜드답게 블랙
과 도형만으로 로고를 만들어 다양하
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어
떤 카테고리의 브랜드인지 쉽게 떠오
르지 않는다는 점에서 브랜드 연상으
로의 유도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키티버니포니는 브랜드명이 들어가야
하는 패키징이나 온오프라인 매장에
는 주로 워드마크를 사용하고 있으며,
제품 라벨에는 레터마크를 사용한다.
BRAND
L O G O
워드마크
레터마크
18
진실성
흥미유발
자신감 세련됨
활동성
브랜드
개성
브랜드 개성이란 브랜드와 관련된 인간적인 특성들의 집합으로
브랜드의 상징적 의미를 구체화할 수 있는 도구로 기능하는 브랜드 자산이다.
소비자들은 자기 자신의 개성이나 이미지를 이러한 브랜드 개성을 통해 표출할 수 있다.
Kitty Bunny Pony의 브랜드 개성 척도
ㅋㅣㅌㅣㅂㅓㄴㅣㅍㅗㄴㅣ
19
20
K i t
Bun
P o
키즈
커튼
주택가
골목길
패브릭
합정동
메종
키티버니포니
독특한
제품
디자인
콜라보레이션
에코백
집
쿠션
파우치
쇼룸
베개
2층
기능적인
실용적인
M.K.B.C
러그
세련된
기대되는
이불
21
t t y
nny
n y
브랜드 네임
노하우진진컴퍼니
장미산업사
다양한
패턴
브랜드
독보적인
화려한
원색의
Studio
KBP
생기있는
발랄한
아기자기한
혁신적인
귀여운
동물의
재미있는
난해한
다채로운
User Persona Type
털털함
유쾌함 차분함
시원시원함 장난스러움
여유로움이성적 현실적
세심함 느긋함
Bio
김보니 씨는 30대 초반 기혼여성으로 현재 독립출판사
'고양이와 당나귀'의 5년차 홍보팀 대리로 근무하고 있다.
작년 5월에 결혼하여 최근 아파트로 이사를 했는데,
넓어진 평수에 맞는 신혼집 인테리어 가구와 벽지,
소품 등을 알아보는 중이다.
김보니 씨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작은 칭찬에도 쉽게 기분 감동하는 편이다.
조화로운 것을 좋아하고, 선행을 실천하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생각한다. 퇴근 후에 칵테일바나 이자카야에서
지인들과 소소한 술자리를 갖는 것을 좋아한다.
주말에는 전시회나 공연 등 문화생활을 주로 즐긴다.
“너 이거 어디서 샀어?”라는 질문을 많이 하고,
또 많이 받는다. 최근 트렌드가 무엇이고,
앞으로 어떤 것들이 유행할지에 대한 관심이 많다.
Usage & Emotional Goals
Shopping 보통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마음에 드는 제품
을 찾거나, 지인이 사용하고 있는 제품을 보고 온라인으로
검색을 한다. 브랜드와 가격, 품질 등을 블로그 후기를
통해 찾아보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만져본 후에 구매하는 걸 선호한다.
Purchasing 필요한 물건이 생기면 주변 상점을 돌아보거나
지인에게 어떤 제품을 쓰는지 물어본다. 그러나 아무리 필요한
것이라도 단순한 필요에 의해서라기보다는 그 제품이 주는
만족감을 충분히 고려한 후 구매한다. 남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독특한 브랜드, 희귀한 제품을 선호한다. 분명한 나만의 기준을
가지고 나의 정체성을 표현해주는 제품을 고른다.
아직 국내에서 유명해지지 않은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해외 직구 사이트를 자주 이용한다.
Preferred Channels
TV광고
온라인 소셜 미디어
지인 추천
이벤트 및 프로모션
Age 34
Work 독립출판사 홍보팀 대리
Family 신혼
Location 경기도 남양주시
Character 문화생활 즐기는 소확행족
Personality
내향적인 외향적인
사고 감정
감각 직관
판단 인식
˝호기심 많은 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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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칸디나비아 반도를 중심으로한 미니멀리즘, 안락함, 실용성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유행하면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였다.
'소확행', '나를 위한 선물' 등 가치소비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소비 트렌드가 점차 개인의 취향이나 개성에 맞게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키티버니포니는 집안 소품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고 싶은
소비자에게, 언제든지 다시 꺼내 쓸 수 있는 브랜드가 되어야 할 것이다.
Kitty Bunny Pony의 브랜드 위치
품질
카
테
고
리
IKEA
ZARA HOME
H&M HOME
무인양품
데일리 라이크
마리메꼬
키티버니포니
이상점
해외 SPA 브랜드
*SPA (Speciality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
의류 기획, 디자인, 생산, 제조, 유통,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제조회사가
책임지는 의류 브랜드. 대형 직영점 운영을 통해 비용을 절감함과 동시에
소비 욕구를 빠르게 캐치하여 상품에 반영시키는 새로운 유통업체를 말한다.
브랜드 포지셔닝이란 소비자의 마음속에 고유한 ‘위치’를 찾는 도구이다.
브랜드 포지셔닝을 통해 바람직한 브랜드 지식구조를 소비자에게 전달함으로써
기업이 원하는 방향으로 브랜드의 이미지를 형성하고자 하는 마케팅 활동이다.
키티버니포니의 현재 위치와 이상점에 대해 알아보자.
Where am I
23
24
BRAND
RESONANCE
MODEL브랜드 공명 모델
공명
판단 감정
심상성과
현저성
세련된 스타일, 다양한 디자인
오래 가는, 활용도 높은, 예술적인,
천차만별인 가격대
아기자기한, 귀여운, 정감이 가는
여유로운, 패셔너블한, 도전하는,
창의적인, 모던한, 심플한,
믿음이 가는, 젊은, 중성적인
패브릭 브랜드, 브랜드 네임,
동물 쿠션, 에코백, 파우치,
메종 키티버니포니,
패턴 디자인, 콜라보레이션
도네이션 마켓 참여,
인스타그램 댓글 및 좋아요,
온라인 사용 후기 작성
오프라인 구전
품질이 좋은, 매장이 많지 않은,
직원의 전문성, 정성스러운 포장,
제조업체의 신뢰성, 노하우
안정적인 제품,
편안한 매장 분위기
내 몸에 맞는, 나와 어울리는,
흥미로운 시도, 재미
25
브랜드 공명이란
26
T
A N
27
R I
N G L E
브랜드북의 세 번째 섹션은 삼각형이다.
어느 방향으로 갈지 알 수 없는 키티버니포
니만의 통통 튀는 행보를 가장 잘 나타내주
는 도형이다. 키버포의 다양한 도전과 그들
과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과 만나본다.
×
28
키티버니포니는 특정한 하나의 카테고리에서만 콜라보하지 않는다.
그들이 협업을 시도한 브랜드로는 아기띠, 화장품, 베이커리 등
'키티버니포니가 이렇게도 시도할 수 있어?' 라는 생각이 드는 브랜드들도 있다.
협업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도모하고 고객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
키버포의 콜라보레이션 사례들을 살펴보자.
29
30
키버포의 컬러풀한 패턴들이 시선을 끄는 색종이와 페이퍼북, 스토리지 백은
어린이 디자인 브랜드 '장차(JANGCHA)'와 함께 한 결과이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컬러 테라피 효과를 냄과 동시에
알록달록한 무늬로 어린이들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디자인과 교육을 아우르는 브랜드의 콜라보로
키티버니포니는 또 하나의 영역을 구축했으며, 또 한 명의 고객을 얻게 되었다.
1. 아이들이 손으로 만지며
가지고 놀 수 있는 Origami Paper
2. 색종이, 가위, 풀 등 만들기 재료를
함께 넣어 다니기 좋은 Origami Storage Bag
3. 포장지, 봉투, 파티 데코레이팅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Paper Book
1.
2.
3.
31
2010년 뉴욕 소호에서 시작된 Soludos와의 콜라보레이션 사례.
솔루도스는 100% 천연소재를 사용하여 전통적인 에스파드류 슈즈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친환경 브랜드.
솔루도스와 한국의 전통적이면서도 이국적인 느낌을 담아내는
키티버니포니가 만나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하였다.
시크보이베어 패턴과 미스터 폭스 패턴을 활용하여
많은 고객들의 이목을 끌었던 협업 사례.
시크보이베어와 미스터 폭스 패턴을 활용한 모습
친환경 브랜드와의 콜라보로 또 하나의 영역을 확장하였다.
매 시즌 새로운 스토리와 위트를 양말에 담아 많
은 분들의 사랑을 받는 삭스어필(socks appeal)
과 협업한 사례. 쿠션,베딩,커튼,가방 등으로 출
시된 키티버니포니의 개성있는 패턴들을 활용한
양말을 만나볼 수 있는 협업이다. 키티버니포니
특유의 미니멀하면서도 유니크한 디자인이 돋보이
며 캐주얼, 정장 어느룩에나 부담스럽지 않게 포
인트를 주기 좋은 제품이다.
32
×
socks appeal
33
34
키티버니포니의 개성있는 패턴 디자인에 올해의 트렌드 컬러 바이올렛을
적용한 이니스프리의 <마이 쿠션, 마이 팔레트 스페셜 에디션 케이스>
키티버니포니 패턴과 패브릭 텍스처를 가미해 톡톡한 촉감을 지닌 리미
티드 케이스를 출시하였다.
<마이 팔레트 스페셜 에디션 케이스> 역시
패턴과 텍스처를 적용하여 협업 제품을 출시하였다.
×
35
키티버니포니만의 기하학적인 패턴을
뉴발란스 패딩, 에코백, 양말 등에 적용하여
유니크한 제품 협업을 진행하였다.
36
Interview
01
37
Q. 안녕하세요. 대표님 소개 먼저 부탁드릴게요.
A. 저는 키티버니포니의 제품 디자인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과 브랜드 관리 및 운영 전체를 맡고 있는 대표
김진진입니다.
Q. 우선 브랜드 요소와 관련해서 질문을 드릴게요.
키티버니포니의 디자인은 독특하면서도 조화로운 것
같아요. 키티버니포니만의 스타일을 지키기 위해 가장
중시하는 부분은 어떤 점인가요?
A. 저희는 아무래도 디자인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고,
최종 결정권자가 1명이니까 다른 스타일의 디자인을
해도 하나의 일관된 분위기로 흘러가게 되는 것 같아요.
컬러나 형태, 유닛의 크기 같은 것들은 저희가 선호하는
것들이 있어요. 그래서 컬러 같은 경우에도 톤 다운된
느낌으로 집 안에 편안하게 어울릴 수 있는 색감으로
선택해요. 유닛의 크기 같은 것도 소품에는 작은
유닛들이 많지만 리빙 제품들은 큰 유닛 위주로 해서
원단을 잘랐을 때, 제품으로 만들어졌을 때 똑같은 게
하나도 없도록 추구하고 있어요. 어쨌든 최종 결정을
제가 하니까 저의 선호도에 따라서 결정이 돼요. 그리고
사실 오래전에 사 놓은 제품과 새 제품이 내 집에 같이
놔뒀을 때 어울렸으면 좋겠다는 게 기본 원칙이라, 그게
키티버니포니
대표 김진진
38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리빙 제품은
유행이 아니거든요. 시간이 지나도
언제든지 꺼내 쓸 수 있게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어요.
Q. 브랜드 네임에 대해서도 질문을 안
드릴 수가 없을 것 같아요.
키티버니포니라는 브랜드 네임에서
느껴지는 연상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시는지, 아니면 ‘극복’하고자
노력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후자에 가까운데요. 저도 이 브랜드를
20대 중반에 만들었기 때문에 초기에는
약간 귀엽고 동물의 형상 같은 제품이
위주가 되는 브랜드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뒤로 10년이
흐르고, 취향도 그사이에 수십 번 바뀌고,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도 달라졌죠.
그런데 브랜드 네임을 중간에 내가
추구하는 방향이 바뀌었다고 바꿀 수는
없으니까. 이미 브랜드명은 알려진
것이고,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과
100% 일치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귀엽고, 동물의 형상과 같은 제품들은
아직도 개발하면서 그걸 놓지는 않고
있어요. 브랜드 네임과 제품들이 연관이
있으면서도 연관이 없기도 해요.
Q. 키티버니포니의 제품에서 느껴지는
브랜드 이미지들이 있지만, 그것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 키티버니포니만의
슬로건이 없었어요. 키티버니포니의
정체성과 비전을 드러낼 수 있는
슬로건은 무엇일까요?
A. 10주년을 맞이해서 저희가 슬로건을
만들었어요. 두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한
가지가 “What fabric can be?“에요.
저희는 패브릭 브랜드이지만 사실 패브릭
말고도 저희의 디자인이 적용된 많은
제품을 만들고 있거든요. 그래서 ‘패브릭,
디자인은 뭐든 될 수 있어’라는 느낌으로
이 슬로건을 선정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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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올해 유독 저희가 협업이
많았어요. 그래서 저희의 패브릭 디자인이
녹여진 또 다른 품목들이 되게
많았는데요. 저희가 안 했던 것들에 대한
시도를 많이 한 것 같아요. 그래서
내년에는 나머지 하나의 키워드였던
“Design meets fabric.”라는 슬로건을
사용하려고 해요. 디자인과 패브릭이
만났을 때 펼쳐지는 또 많은 것들에
대해서요.
사실 어떻게 보면 저희는 10주년이 다
되어서야 슬로건을 설정한 거예요.
처음에는 정말 재미로, ‘이렇게 해보면
재밌겠다’라는 생각으로 가볍게 시작한
브랜드이기 때문에 그 이후에야 고민하고,
부딪히면서 ‘키티버니포니 하면 떠오르는
무언가가 있다’ 라는 게 모호하게라도
성립이 됐죠. 그래서 이전까지는 저희가
내세우는 슬로건이 딱히 없었어요.
Q. 그렇다면 혹시 초창기에 브랜드를
이끌어가시면서 가장 힘들었거나
어려웠던 에피소드를 들려주실 수
있나요?
A. 저 같은 경우에는 전화 응대가 제일
힘들었어요. 회사에 배송 문의나 제품
상담, 아니면 클레임 같은 전화들이 되게
많이 와요. 초반에는 그걸 제가 다 직접
응대를 했었으니까. 나이 어린 중학생부터
40~50대 아주머니까지 되게 다양하고
많은 이유로 클레임이 들어왔어요. 물론
따로 전화를 해서 칭찬하는 분도
계셨지만, 전화가 정말 하루에도 수십 번
와요. 고객을 만나는 일이 마냥 모든 것이
감사하고 기쁘지만은 않았던 것 같아요.
챙길 게 너무 많기도 하고. 그게 생각보다
어렵답니다. 전화를 받고 응대를 하는
것이요.
Q. 키티버니포니의 쇼룸은 합정동에 있는
‘메종 키티버니포니’ 뿐이에요. 매장 수를
더 늘리는 것에 대해서 대표님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A. 이게 다른 브랜드와 저희가 되게 다른
부분인데, 많은 분들이 저희 회사는 구조가
되게 독특하다는 말을 많이 하세요.
질문처럼 왜 매장을 여기저기 오픈하지
않고 있느냐는 의견도 많고요. 근데 우선
제가 약간 완벽주의 성향이 있어서 내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매장을 오픈하고, 다른
누군가한테 맡겼을 때 ‘그게 잘 돌아갈까?’
하는 생각이 있어요. 그리고 리빙 제품은
특히 상담이 까다롭거든요. 고객이 직접
쓰는 것이고, 사이즈도 다 다르고, 세탁
방법까지 다 다르니까요.
사실 제가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있는데
그걸 보여주지 못할까 봐 걱정하는 부분도
있어요. 그래서 백화점을 시도해보게 된
거에요. 백화점은 다행히 백화점 자체의
룰이 있어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거든요.
그래도 여전히 저희가 이곳에서
고객님들한테 해드리는 상담의 깊이만큼
안 되는 게 사실이고. 백화점의 십몇
평짜리로는 저희 제품을 다 보여드리지
못한다는 공간적인 제약도 있고요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브랜드가 유통망을
늘릴수록 사실 브랜드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해요. 품목에 따라서 다 다르지만
리빙의 경우에는 예를 들어 뭐
무인양품처럼 제품 가짓수가 되게 많고,
어떤 시스템이 있고, 서비스 매뉴얼까메
굉장히 정교할 경우에는 전국적으로
펼쳐져도 상관이 없는데 저희는 개인이
시작한 브랜드고 아직 10년밖에 안 됐고,
많은 것을 갖춰나가고 있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매장을 늘린다고 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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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돈은 더 많이 벌겠지만 이게
진정으로 저희가 원하는 방향인가를
생각해보면 그건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조금 더 천천히 내실을 다져가면서 또
다른 좋은 기회가 왔을 때 생각을 해볼
수는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요즘에는
인스타그램만 보고도 멀리서 다
찾아오시잖아요. 그래서 이게 똑같이
강남에 하나 더 생긴다고 해서 크게
다를까? 그건 잘 모르겠어요. 예를 들어
강남점의 매출이 오르는 만큼 여긴 더
떨어질 테고. 요즘에는 매장이 하나여도
그 특색을 잘 유지하면 사람들이 다
찾아오니까요. 저희는 합정동 메종
키티버니포니 하나에 굉장히 집중하고
있죠.
Q. 키티버니포니의 홍보 채널로
인스타그램을 주로 사용하고 계시는데,
이러한 SNS를 이용한 고객과의 소통이
키티버니포니와 고객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인스타그램은 저희의 의지나 의사와
상관없이 주 고객인 20~30대한테 너무나
중요한 수단이 된 것 같아요. 저희는
거기에 발맞춰나가고 있고. 홈페이지가
있어도 요즘에는 웹보다는 모바일로 다
보잖아요. 그래서 홈페이지로 공지를
해도 잘 모르시고 SNS에 올리면
바로바로 아시더라고요. 아무래도
반응속도가 훨씬 빠르니까요. 저희가
신제품을 홈페이지에 업데이트해도
SNS에 올리지 않으면 제품이 나온지를
모르세요. 그리고 최근에 인스타그램에
쇼핑 기능이 연동됐잖아요. 장바구니와
가격을 볼 수 있는 기능이 생기면서 또
하나의 수단이 된 것 같아요. 사실
인스타그램이 아니라 나중에 또 뭔가가
개발되더라도 요즘에는 브랜드와 SNS
채널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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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렇다면 방금 언급하셨던 대로
키티버니포니의 주 고객층은
20대부터 30대인가요?
A. 네. 그런데 저희는 사실 20대부터 50
대까지로 타겟 범위가 넓은 편이에요.
최근에 키즈 제품까지 하면서 타겟 범위가
굉장히 넓어졌어요. 그래도 주 고객층은
20대 중후반에서 30대 중후반까지예요.
사실 소품 구매 비율로만 따지만 20대
초반 고객분들도 많은 편데, 금액으로
따지면 결혼도 하고, 가정도 꾸려야 하고,
자취도 하는 나이대가 저희의 주요 타깃인
것 같아요.
Q. <디자인 올림픽>, <언리미티드
에디션 10> 등 다양한 아트페어에
참가하시면서 직접 현장에서 디자인을
사랑하는 디자이너와 고객들을 만나는
것에는 어떤 매력이 있고, 어떤 감정을
느끼시는지 궁금해요.
A. 사실 디자인 페어 같은 경우에는
그곳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아무래도
한정적이어서 이미 저희를 알고 계신
분들이 많으세요. 그래서 더이상
키티버니포니의 이름을 걸고 나가지는
않고 있어요. 최근에는 저희가 운영하는
서점 때문에 <언리미티드에디션10>
행사에 참가했어요. 저희가 서점을 한다는
것도 잘 모르시고 해서 홍보차원으로
나가고 있고요. 제가 디자이너가 디자인
브랜드로 시작을 했고 그러니까 디자인
관련 행사들이 저희한테는 저희가 또 한
번 그걸 각인시키는 경험이 되는 것
같아요. 우리는 디자인을 해서 패브릭을
생산하는 디자인 패브릭 브랜드고,
우리는 다양한 디자인 작업을 많이 하고
있다는 걸 보여줄 기회가 되는 것 같아요.
그곳에 관련 종사자나 학생들이 많이
오잖아요. 그리고 언리미티드 때만 해도
작년에 사 갔던 일본 분이 제품을 가방
속에서 꺼내서 ‘나 이거 있어’ 하는 게
되게 신기해요.
아직도 길거리에 저희 에코백 제품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특히 이 구역에
되게 많잖아요. 그럼 되게 신기하고,
재밌고. ‘우와’ 하게 되죠. 실제 생활에서
이런 게 쓰인다는 걸 직접 눈으로 보는
거니까 보람도 있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돼죠.
Q. 회사의 대표로서, 직원을 채용하거나
교육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부분은
어떤 부분인가요?
A. 저희는 직원 채용하는 것도 조금
독특해요. 면접 질문이 보통 취미가 뭔지,
좋아하는 브랜드는 무엇이 있는지,
휴일에는 뭘 하는지 등이에요. 쇼룸 스텝
같은 경우에는 일단 사교성도 좀 있어야
하고 사람 만나는 것도 좋아하는
성격이어야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고객분들이 봤을 때 키티버니포니 직원
같다는 느낌이 드는 직원들을 주로
채용하고 있는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다들 분위기에 맞게 옷을 입으니까
유니폼도 없고요. 저희와 비슷한 분위기를
가진 직원들을 뽑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여기 쇼룸 들어온 직원들이 한 번
들어오면 잘 안 나가서, 근속연수가 다들
길어서. 시간이 갈수록 조금 더 전문성을
띠게 되는 것 같아요. 각자. (가장 오래
일하신 분이 얼마나 되셨어요?) 9년? 엄청
초창기부터 함께 하셨구나, 그다음에 7년,
5년이고, 쇼룸 스텝들도 다 3년 차에요.
그래서 저희 쇼룸이 들어오기가 정말
바늘구멍 뚫기에요.
Q. 온라인 스토어나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업로드되는 사진들을 보면,
굉장히 직관적이고 또 심플해서 많은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것
같아요. 제품 디테일 컷이나 착용 컷은
전문 사진사가 촬영하시나요?
A. 아뇨. 저희 6년 차 직원이 찍고 있어요.
제품을 잘 이해하고 있는 디자인 전공자
직원이 사진 촬영하고 있어요. 사진
전공은 아닌데 제가 보기에 사진
전공자보다 사진을 더 잘 찍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패브릭이 사진을 찍기가 되게
어렵거든요. 형태가 반듯하지 않기
때문에. 저희도 스튜디오에도 맡겨보고,
되게 유명한 작가분께도 의뢰를
해봤는데. 개인적으로 저희 디자이너가
제일 잘 찍는 것 같아요. 그래서 사진
대부분은 그 친구가 찍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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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키티버니포니가 잘하는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키버포의 강점이나 차별점이 궁금해요.
A. 저희는 디자인이 제일 중요한데요.
어떻게 보면 올해도 그렇고, 작년도
그렇고 대기업하고 협업할 기회가 되게
많았거든요. 컨택을 해주시는 이유가
KBP의 패턴과 디자인을 우리 제품에
입히고 싶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그게
계속 반복되면서 아, 우리가 패턴을
가지고 있고, 저희에게 저작권이 있는
거잖아요. 나의 디자인이 많고. 이게
70~80개 계속 쌓여가니까 이런 게
굉장한 콘텐츠구나 라고 생각을 해서.
저희의 강점은 패턴 디자인을 하고 그
오리지널 패턴을 저희가 소유하고 있는
것이 굉장히 큰 장점인 것 같아요.
Q. 스튜디오 KBP와 키즈 편집 브랜드
우트가 함께 진행한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보며 참신하다고 느꼈어요.
혹시 패브릭 브랜드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활동에 어떻게 참여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저희가 거의 5, 6년째
홀트아동복지회와 함께 미혼모 가정
아동들을 위해서 기부를 하고 또
행사해서 판매 수익금을 전액 기부를
하는 활동을 계속하고 있어요. 근데 사실
이거는 저희 아버지의 뜻이었어요. 회사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그런 사회적
책임 활동을 하고 남을 돕고 싶다고
하셔서 회사가 그걸 시작하게 됐고.
저희가 제품을 제조하다 보니까 판매를
할 수 없는 B급 제품이 안 나올 수가
없거든요. 그런 걸 저희 고객들에게
세일을 해서 판매하기는 그렇고, 그것들을
기부를 목적으로 판매를 해서 그 금액을
기부하고 하는 것들이 어떻게 보면
저희한테도 제품을 순환할 수 있고,
고객들도 약간의 흠이 있는 걸 저렴하게
구매를 할 수 있고, 홀트아동복지회에서도
그 돈을 유용하게 쓸 수 있으니까.
모두에게 좋은 것 같아요.
저희는 그 활동을 꾸준히 할 생각인데.
대상이 바뀔 수는 있을 것 같아요. 그걸
정확히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저희가 꼼꼼히 체크하고
있는데 요즘에는 어떻게 쓰는지 알기
어렵더라고요.
Q. 키티버니포니의 소비자들의 의견 중에
같은 하나의 패턴을 다양한 형태의
제품군에 적용해서 신제품을 출시해줬으면
좋겠다. 라는 의견들이 많았어요. 혹시
그런 부분에 대해서 고려해본 적 있으세요?
A. 저희가 그걸 굉장히 고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데요. 물론 다양한 물건으로
만들면 더 많이 팔고 돈도 더 많이 벌 수
있겠죠. 그런데 저희가 생각하는 이
디자인은 여기에만 어울려 라고 생각하는
게 있어요. 사람들이 보기에 이 패턴으로
이것도 나오고, 저것도 나오면 좋겠어요.
라고는 하지만 저희 생각에는 아냐, 지금
만들어진 게 최선이고. 이 패턴을 이
제품으로 만들면 되게 이상할 것 같아. 라는
것들이 있거든요. 그게 디자인에서는 유닛
크기에 따라서 너무 큰 거는 작게 만들 수
없고, 또 너무 작은 걸 크게 만들 수도 없고.
용도도 원단 소재나 질감에 따라서 이불로
만들 수 있는 게 있고, 없는 게 있어요. 이런
식으로 아무렇게나 막 만들어서 팔 수는
있는데 저희는 사람들이 잘 쓰기를
원하니까. 그걸 굉장히 신중하게 결정을
하죠. 그 디자인으로 무슨 제품을 만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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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키티버니포니라는 브랜드의 브랜딩을
해나가면서 현재 가장 큰 고민거리는
무엇인가요?
A. 일단 저희는 10년을 해왔기 때문에
자리는 잡았다고 할 수는 있는데, 어느
정도 브랜드가 성숙이 됐고 이제는
브랜드가 유지하는 단계에 있어요. 사실
한국 대기업의 어떤 브랜드들도 10년
이상 된 브랜드가 거의 없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한 책임을 굉장히 느끼고
있어요. 어떻게 하면 고객들이 계속
우리를 찾게 할 수 있을까. 우린 어떤
것들을 더 보여줘야 할까. 왜냐하면
패브릭 관련해서 신생 브랜드들도 되게
많이 생겼고. 재밌는 것도 많고. 사람들
취향도 계속 바뀌고요. 고객들은 젊은데
이걸 이끌어 가는 사람들은 계속 나이가
들어가니까. 그래서 젊음을 유지하는 것?
내 몸이 늙어가더라도 내 정신과
디자인적인 감각을 젊게 유지하는 게
가장 큰 고민거리인 것 같아요.
그리고 회사가 10주년이 된 올해 내내
그런 걸 되게 많이 고민했었는데. 회사가
20~30년을 가기 위해서는 나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고, 우리 브랜드는 어떻게
자리를 잡고, 어떤 모습을 보여드리고,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하는 미래에 관한
고민이 되게 많습니다.
Q. 키티버니포니가 10주년을
맞이했는데요, 많지 않은 한국의 패브릭
브랜드 대표로서 책임감도 크실 것
같아요. 토종 패브릭 브랜드라는 책임을
다하기 위해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
노력하고 계시는가요? 경쟁사인 이케아,
자라, H&M 등 외국 브랜드나 경쟁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도
궁금합니다.
A. 사실 외국계 브랜드, 특히 이케아가
한국에 들어올 당시에 업계 분들이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의외로 긍정적인
효과도 있어요. 일단 이케아 제품을 사
봤는데 섬유 질이 너무 떨어지는 것 같고,
한 번 빨면 다 망가져서 못 쓰겠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싼 값에 내 마음에
드는 패브릭 제품 사는 것에 만족하시는
분들도 있으니까 결과적으로는 '이케아',
'자라 홈' 같은 대형 SPA 브랜드들이
들어와서 사람들이 리빙 쪽에 관심을
더욱 갖게끔 해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국내 새로 생겨나는 브랜드들은
요즘에 되게 개성이 강한 것 같아요. 공예
쪽으로 치우치기도 하고, 리빙만 하는 게
아니라 의류까지 다 같이 하기도 하고.
그래서 개성이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브랜드 아이덴티티, 내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뭐냐에 따라서 그거에
지장을 받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요.
그래서 브랜드를 이끄는 사람들은 굉장히
많은 고민이 필요한 것 같아요. 이거
좋다고 따라가고, 저거 좋다고 따라가는
게 아니라. 중심을 잘 잡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하는 상황인 것 같아요.
44
Interview
02
45
키티버니포니
직원 인임준
Q. 안녕하세요. 본인 소개 부탁드릴게요
A. 네, 안녕하세요. 메종 키티버니포니 쇼룸
매니저 인임준이라고 합니다.
Q. 주로 어떤 연령층이 매장에
방문하나요?
A. 음 아무래도 연령층은 보통은 20
대분들이 많이 있고요. 근데 20대분들이 1
층에 있는 제품들, 파우치나 가방 같은
소품들을 많이 구매를 하시고, 2층에 있는
인테리어 제품들은 2030대 고객분들이
구매하시는 것보다 30대 이상 결혼하신
분들이나 아니면 20대분들이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같이 구매하시는 경우가 더
많거든요. 2층은 아무래도 1층에 있는
제품에 비해 가격대가 확 올라가다 보니까
거의 결혼하신 분들이나 나이대가 3040대
이상으로 올라가는 편이에요.
Q. 그렇다면 고객분들이 주로 어느 요일,
어느 시간대에 많이 오시나요?
A. 요일은 아무래도 주말에 훨씬 많이
방문하시고요. 국내에 계시는 분들은 보통
주말에 더 많이 방문해요. 또 요즘에
합정동이나 망원동 주변에 사람이
많으니까 지나가다가 오시는 분들도
있어요. 2층에 있는 인테리어 제품들은
직접 보고 고르려고, 일하시는
직장인분들이 주말에 와서 보고 주문해
가시는 편이에요.
Q. 고객들이 매장에 머무르는 시간은 보통
어느 정도인가요?
A. 음,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2시간도
계시는 분들이 있긴 해요. 상담하다 보면 2
시간 이상 머무르는 분들도 계시고. 와서
구경하시고 저희가 이제 소파도 있고,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으니까 거기서 대화
나누다가 가시는 분들도 계세요.
Q. 그럼 매장에 왔다가 바로 가시는 분들은
거의 없는 편인가요?
A. 정말 목적 구매로 오시는 분들은 그것만
구매하고, 특히 선물하려고 찾아오신
남성분들은 구매를 하고 급하게 나가시는
분들이 좀 많은 편이긴 해요.
Q. 고객 유형에 대해서도 질문드리고
싶어요. 주로 어떤 고객층이 많은가요?
A. 아무래도 제품을 보러 오시는 분들이
가장 많고, 초반에는 매장 구경이나 매장
사진을 찍으려고 오시는 분들이 아주
많았거든요. 요즘에도 건축을 하신다거나
인테리어를 하시는 분들은 와서 사진 많이
찍으시고. 공간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도 전부 다 확인을 하고 가시는
분들도 많이 있는 편이에요.
Q. 최근에는 어떤 제품이 가장 인기가
많나요?
A. 요즘에는 스토리지 백이 가장 인기가
많아요. 한국 분들도 많이 구매하시는데,
해외 분들도 정말 많이 구매하시는
제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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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외국인 고객들도 많이 방문하나요?
A. 네. 많이 오는 편이에요. 일본 분들이
정말 많이 오는 편이거든요. 일본에서는
사실 마리메꼬가 더 유명한 편인데
한국에는 키티버니포니가 더 유명하니까
키티버니포니의 제품이 어떤지 보러 오시는
분들이 좀 많은 편이에요.
Q. 매장 직원분들의 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A. 저희가 1층에 있는 소품류는 교육을
그렇게 길게 하는 편은 아니에요. 보통은 한
2개월 정도로, 2~3개월 정도 생각을 하고
교육하는 편이에요. 2층은 아무래도
가격대가 올라가고 주문 제작하는
제품들이 있다 보니까 교육 기간이 좀 긴
편이에요. 그래서 적어도 6개월 정도는
상담을 같이 진행하면서 교육을 하는
방식으로 하고 있어요. 저희가 원단
재질이나, 패턴이 어떤 이유로 만들어졌고,
어떤 콘셉트로 만들어졌는지도 전부
고객님들은 궁금해하시니까 그것까지
안내할 수 있게끔 세세하게 교육하고
있어요.
Q. 실제로 키티버니포니 제품을 구매하신
경험이 있나요?
A. 구매는 많이 해봤죠. 집에 있는 패브릭
제품은 거의 키티버니포니 제품으로 있는
편이고요. 일단 1층에 있는 파우치나
가방은 직원들도 전부 다 사용하는
제품들이고, 특히 커튼이나 베딩을
직원들이 구매를 많이 하는 편인데요. 저희
블로그를 보시면 직원들이 사용한
제품들에 대해서 되게 자세하게 나와
있거든요. 전부 저희가 좋아하는
제품들이거나, 판매하기 전에 먼저
사용해보라고 해주시는 제품들도 있어서
여러 가지 저희 입사하기 전엔 몰랐던
원단의 재질이나 이런 것들을 직접
경험해볼 기회가 되게 많은 편이에요.
Q. 그럼 키티버니포니의 직원으로서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일까요?
A. 아무래도 사람들이 딱 봤을 때,
키티버니포니라는 브랜드가 다른 패브릭
브랜드에 비해서 세련되고, 약간 이런
디자인 패브릭을 하는 브랜드 중에
시초라고 할 수 있는 브랜드잖아요. 그래서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선망의 브랜드라고
할까요? 그런 게 있고. 저희가 의견을
피력해서 그게 제품으로 나올 때가 있어요.
말하자면 ‘고객분들이 어떤 걸 원한다, 어떤
제품이 더 인기가 많은 것 같다’라는
의견들을 디자인하는 부서에서도 저희
매장 직원들에게 문의를 많이 하고,
제작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그렇게 제품이
나온다는 게 되게 신선하고 재밌는 경험인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키티버니포니 제품을 어떤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으세요?
A. 솔직히 키티버니포니를 알고 오시는
분들은 좋아하니까 오시는 분들이니까
저는 디자인을 시작하려고 하는 아주 어린
학생들이나 아예 디자인에 대해서 잘
모르는, 문외한인 분들도 쉽고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브랜드인 것 같아서, 그런
분들께 추천하고 싶어요.
47
48
Interview
03
49
키티버니포니
고객 윤은선
Q. 안녕하세요. 본인 소개 부탁드릴게요.
A. 안녕하세요 23세 직장인 윤은선입니다.
Q. 키티버니포니를 언제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A. 아주 오래전에 알게 된 브랜드인데,
구체적인 시기는 기억나지 않네요.
Q. 그럼 처음 구매한 키티버니포니 제품은
기억나세요?
A. 파우치였어요. 체리 파우치요.
Q. 주로 어떤 제품들을 구매하세요?
A. 처음 샀던 제품처럼 주로 파우치를
구매하는 편이에요. 집에 키티버니포니
파우치만 5개가 있고, 최근에도 샀어요.
Q. 그럼 파우치 말고 다른 제품군도
구매해본 적 있으세요?
A. 아니요. 커튼이나 이불 같은 침구류는
다른 소품류 제품보다 가격이 비싼 편이라
조금 부담되기도 하고, 방 안의
인테리어용으로 사용하기에는 패턴이 조금
난해한 것 같아요. 특히 침실은 뭔가
단색이나 튀지 않는 소품으로 꾸며야
안정적이고 편안한 느낌이 좋거든요.
Q. 키티버니포니 제품을 어디서 구매하는
편이신가요?
A. 온라인과 오프라인 둘 다 이용하는데
거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는 편이에요.
온라인에서는 주로 텐바이텐을 이용해서
사는 편이고, 오프라인에서는 합정동에 있는
메종 키니버니포니를 방문해서 구매해요.
제가 직접 보고 사는 걸 선호하는 편이기도
하고, 배송비가 아깝기도 해서요.
Q. 얼마나 자주 방문하고, 구매하세요?
A. 음, 오프라인 같은 경우에는 가끔 가는 것
같아요. 사실 저는 ‘메종 키티버니포니에
가야지!’ 하고 가본 적은 없어요. 항상 근처에
있는 합정동이나 상수에서 친구와 약속이
있을 때, 겸사겸사 들려서 제품들을 둘러
보다가 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물건을
사거든요. 그리고 온라인에서는 텐바이텐에
들어가서 구경하다가 마음에 드는 제품이
보이면 사요. 그런데 그렇게 자주 이용하지는
않아요.
Q. 그럼 매장에 방문해서 물건을 사지 않고
그냥 나오신 적도 있나요?
A. 아니요. 없는 것 같아요. 매장에 들르면
항상 뭔가 하나라도 사 들고 나와요.
Q. 키티버니포니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얻는
혜택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A. 저렴하고, 예쁘고, 세련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Q. 주로 어느 채널을 통해 제품이나
이벤트에 대한 소식을 접하세요?
A. 직접 매장에 방문하거나 텐바이텐에
들어가서 신제품을 알게 되는 편이에요.
그런데 신제품이 그렇게 자주 나오지는 않는
것 같아요.
Q. 혹시 키티버니포니 인스타그램 계정은
팔로우하셨나요?
A. 아니요. 팔로우는 안 했는데
말씀하시니까 당장 팔로우하고 싶네요.
50
Q. 키티버니포니가 자신을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A. 네! 제 취향을 저격하는 브랜드라고
생각해요. 딱히 튀지 않아서 무난하게 들고
다닐 수 있고, 패턴 디자인도 다양해서 사는
재미가 있어요.
Q. 키티버니포니 제품을 앞으로도 계속
구매할 의향이 있으신가요?
A. 네. 계속 살 것 같아요.
한 가지 제품을 자주 쓰다 보면 질려서
주기적으로 바꿔줘야 해요.
Q. 그렇다면 주위에 키티버니포니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A. 음. 제 나이 또래의 사람 중에서는
인스타그램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 뭔가
인스타그램에서 봤던 예쁜 장소에 가거나,
인스타그램에서 봤던 제품을 사는 사람들이
주로 키티버니포니 제품을 쓰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 20대 초중반은 에코백이나
파우치를 많이 사는 것 같고요.
Q. 키티버니포니 제품을 사용하면서
아쉬웠던 점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아무래도 가격대가 양극화되어 있다는
것이 가장 아쉬운 것 같아요. 비싼 건 너무
비싸서 살 엄두가 안 난다고 할까요? 노트북
케이스도 그렇고, 가죽 파우치도 조금 비싼
편인 것 같아요. 그리고 파우치 같은
경우에는 너무 얇아서 많은 물건을 넣어
다니지는 못하는 게 조금 아쉬워요.
51
52
S Q
브랜드북의 마지막 섹션은 균형과 조화를
상징하는 정사각형을 컨셉으로 잡았다.
네 면과 네 각이 동일한 정사각형처럼 안정
적인 브랜드 유지와 구성원들의 신중한 판
단으로 브랜드는 더욱 단단해질 수 있다.
키티버니포니 브랜드북의 마지막 섹션을
지금부터 시작한다.
53
Q U A R E
파우치, 앞치마, 베개, 커피 이들의 공통점이 떠오르는가? 모두홈 리빙
브랜드 키티버니포니를 구성하는 요소들이다. 키티버니포니는 감각적
인 디자인으로 최근 신혼부부와 직장인, 대학생을 아울러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브랜드다.
54
55
주말 저녁, 주황빛 가로등이 하나, 둘 켜질 무
렵 나는 합정역에 도착했다. 사방으로 높은
빌딩과 클락션을 울려 대는 자동차, 그리고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었다. 어느 골목
을 들어가자 고기를 굽는 냄새가 후각을 자
극했고, 현란한 네온사인이 자기 존재를 증명
하듯 반짝였다. 그 골목에서 조금 더 들어가
니 나를 둘러싸던 소란스러움이 저만치 달아
났다. 작은 골목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렇
게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니. 신기함을
채 만끽하기도 전에 저 멀리서 느껴지는 '메
종 키티버니포니'의 기운에 나는 기대감을 숨
길 수 없었다. 드디어 온몸으로 '키티버니포
니'를 느낄 순간이 왔다. 2008년 런칭한 한국
의 디자인 패브릭 브랜드 키티버니포니. 기하
학적인 그래픽과, 직물의 규칙적인 배열, 자
연의 동식물을 모티브로 한 키티버니포니의
디자인은 자수, 프린트, 직조 등의 다양한 방
식으로 표현된다.
56
10주년을 맞이 한 키티버니포니. 앞으로의 미래를 그려본다.
매장에 들어서자 보이는 작은 파우치에서부
터 가방, 주방 패브릭, 2층의 쿠션, 침구, 커튼
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홈&리빙 패브릭 제품
을 선보이는 키티버니포니는 유통 과정을 최
소화한 독립적인 프로세스를 통해 고품질의
국내 생산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소개한다.
키티버니포니 내부의 디자인 연구소에서는
패턴에 대한 개발과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제조사 진진컴퍼니(JINJIN.Co) 의 섬세한 자
수 기술을 접목한 자수 디자인 제품이 대표적
입니다. 키티버니포니는 다양한 분야의 브랜
드, 디자이너, 예술가들과 활발한 협업을 이
어 나가고 있으며 디자인 연구소에서는 기업
B2B 및 공간 스타일링 등의 프로젝트도 진행
한다. 키티버니포니의 또 다른 10년, 20년이
기대되는 이유다.
10
57
10년전과 같습니다.
키티버니포니(KBP®)는 언제나
더 좋은 품질의 패브릭을
만드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What Fabric Can Be?
“
“
58
■ 부족한 홍보 매체에 따른 고객 경험 기회
저하
키니버니포니는 합정동의 오프라인 매장
외에 디자인문구 숍, 편집숍, 미술관 내 아트
스토어 등에 입점해 있다. 하지만 모든
키티버니포니의 제품군을 찾아보기 어렵고,
주기 별로 제품이 교체되는 팝업 스토어에
주로 입점해 있다는 한계로 인해 접근성이
떨어지고 폭 넓은 타겟을 대상으로 고객
경험이 이루어지기 어렵다. 페이퍼 아트
워크숍, 도네이션 마켓 등의 이벤트를
실시하였지만 그 역시 메종 키티버니포니
에서 이루어졌다. 이들에게는 고객 경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해결책이 필요하다.
59
■ 브랜드 네임에서 오는 1차적 연상의 한계
브랜드명은 아기자기하고 키치한 인상을
주지만 정작 브랜드 제품은 심플하고, 때로는
난해하고 어려운 느낌을 주기도 한다.
소비자들은 이러한 키티버니포니의 브랜드
네임과 제품 간의 연상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키티버니포니를 모르는 소비자들은
브랜드 네임에서부터 연상되는 이미지에
사전에 흥미를 잃어버리거나, 실망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브랜드 네임에서 오는 1차적
연상을 극복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What is the Problem?
■ 양극화된 소비자의 구매행동 유형
일부 소비자들은 키티버니포니의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것이 다소 어렵다고
말한다. 제품명이 영어로 되어 있어 제품을
검색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파우치와
에코백을 통해 키티버니포니를 인지하고
제품을 구매한 20대 초중반 고객들은
베딩이나 커텐 등 가격대가 있는 제품에
대한 관여도가 급격히 낮아진다는 문제점이
존재한다. 반면 고관여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파우치, 문구 등의 소품류의
질이 다소 떨어진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60
What is the Solution?
■ 감성분석을 활용한 마케팅
키니버니포니는 개인의 일대기, 일생에 따라
브랜드가 확장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키티버니포니의 소비자 중에는
브랜드의 제품, 서비스를 구입함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이나 가치관을 드러내고
표현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많다.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블로그 키워드 검색 등을 활용한
후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채널에서
키티버니포니 소비자들이 후기를 작성하고
있다. 따라서 키티버니포니는 감성 분석을
통한 소비자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텍스트에
나타난 주관적 요소인 긍정적 감정과 부정적
감정을 판별하여 소비자들의 리뷰를
확인하고 타깃을 분석한다면 타깃들이
언제 어디서 키티버니포니와 만나고 관계를
맺는지 분석할 수 있다.
61
■ Cutie Kitsch Positive
서브 브랜드 라인 론칭
귀엽고 아기자기한 연상을 일으키는
브랜드 네임을 오히려 적극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현재 키티버니포니의 스테디셀러
인 패턴 역시 '버니' 제품인 만큼 키즈,
문구류 등을 포함한 키치한 제품 라인으로의
확장이다. 동물 형상의 패턴과 알록달록한
색감의 패턴을 위주로 한 제품들만 모아놓은
세컨 브랜드를 론칭한다면 보다 많은
소비자들의 감정을 충족시킬 수 있다.
키티버니포니의 패턴 다양성에 대해
소비자들이 겪는 감정은 양분화 되어있다.
고르는 재미를 느끼는 소비자와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로 나뉜다.
이들과 같은 타깃들에게도 브랜드에 대한
공명을 선사할 수 있다.
■ 코즈마케팅을 활용한 이벤트 실행
키티버니포니는 현재 도네이션 마켓을 통해
제품의 순환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제품
개발과 제조를 동시에 진행하는 강점을 가진
브랜드인 만큼 리사이클링, 즉 B급 원단을
다시 사용하여 제품을 개발하고 디자인하여
플리마켓 등을 여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코즈 마케팅을 통해 제품을 구입하고 그것에
만족감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존재한다.
키티버니포니 내의 해당 소비자들에게
이러한 기회는 고관여 제품에 대한 관여도를
낮추거나, 저관여 제품에 대한 구매행동을
유도할 수 있다.
Kitty Bun
62
nny Pony
63
Reference
키티버니포니 홈페이지
키티버니포니 인스타그램
키티버니포니 공식 블로그
동아비즈니스리뷰 261호
월간디자인 2012년 7월호
JISUN HAN
Kitty
Bunny
Pony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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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티버니포니 브랜드북 Kitty bunny pony brand book

  • 1. 1
  • 2. 본 브랜브북은 숙명여자대학교 홍보광고학과 브랜드커뮤니케이션전략 수업의 과제물로서 상업적 용도가 없음을 밝힙니다. 또한, 저작권은 제작자 한지선에게 있으며 무단복제 및 무단사용을 금합니다. 2
  • 3. 3
  • 4. 4 Contents CIRCL Editor's Letter 브랜드 스토리 브랜드 분석 브랜드 요소 브랜드 개성 연상 네트워크 모델 브랜드 페르소나 브랜드 포지셔닝 맵 브랜드 공명 모델
  • 5. 5 콜라보레이션 Interview - 대표 김진진 - 직원 인임준 - 고객 윤은선 KBP 10 years Insight
  • 7. 7 L E 브랜드북의 첫 섹션은 무한함과 영원함을 상징하는 '원'으로부터 출발하고자 한다. 無에서 有를 창조하는 사람은 매우 다양한 직업을 통해 자신만의 창의성을 드러낸다. 디자이너와 기획자, 마케터 혹은 개발자 등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항상 새로운 것을 추 구하고 또 좇아간다. 키티버니포니도 그러 한 맥락에서 탄생했다. 이전에 없던 참신 한 브랜드. 국내 토종 디자인 패브릭 브랜드 KBP의 시초로 돌아가 보자.
  • 8. 8 Editor’s Letter 브랜드북을 펴내며 더운 바람이 훅 끼치며 흘러내린 앞머리를 스치고 갔다. 가을의 초입이었지만 아직 무더운 여름은 가시지 않았다. 긴긴 낮 동안의 열기가 차츰 식어가는 연남동의 작은 잔디밭이 보인다. 사람들은 여기저기, 옹기종기 모여 피크닉 매트를 펼치고 안주거리 를 늘어 놓는다. 그 많은 사람들이 앉아있는 틈에 한 무리가 끼어 있었다. 그런데 그들 가운데 두 명의 친구가 똑같은 패턴의 파우치를 들고 왔다. 그들은 서로에게 "너도?" 라는 눈빛을 보내며 각자 '이' 브랜드의 애호가임을 표했다. 그들의 눈빛을 보고 한 친구가 묻는다. "그거 어디 건데?" 같은 브랜드의 동일한 제품을 들고 온 것이 민망할 법도 한데, 그들은 오히려 자신들이 구매한 제품에 대해 물어봐준 것이 반가운듯 신나게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는 '키티버니포니'와 만났다. 사실 이전부터 익숙한 패턴의 에코백이 자주 보였다. 카페에서도, 옷 가게에서도, 자주 가는 서점에서도, 인스타그램 속에서도 '그' 에코백은 자꾸만 내 시야에 들어왔다.처음에 는 또 유행하는 아이템인가보네, 하며 무심히 지나쳤다. 그러나 그 제품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 보다 보니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어떤 날은 심지어 5분 전에 지나간 사람과 분명 다른 사람이 또 다시 그 에코백을 매고 지나가기도 했다. 어딘가 핫플레이스라고 유명해진 동네나 길을 나설 때마다 마주하게 되자, 대체 얼마나 실용적이고 인기 많은 브랜드길래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쓰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런 찰나에 나의 절친한 친구 두 명이 같은 날, 같은 파우치를 들고 왔다. 그리고 당장 인터넷에 '키티버니포니'를 검색했다. 내가 그렇게 마주쳤던 에코백의 이름은 'Maison KBP Seoul Eco Bag'이었다. 언뜻 보면 애니메이션 슈렉의 진저 브레드맨과 비슷한 생김새를 가진 'Niko Niko Shiku Shiku Pocket' 제품도 이때 처음 알게 됐다. 직접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구경을 하다보니 이 브랜드 꽤나, 괜찮은 브랜드였다. 아버지가 운영하던 자수 공장을 딸이 브 랜드화 했다는 스토리도 흥미롭게 다가왔다. 키티버니포니 제품에 대한 호기심은 점점 키티버니포니라는 브랜드에 대한 '호기심'이 되었고, 그 호기심의 크기가 조금씩 커지며 키티버니포니에 대한 '애정'으로 변모했다. Bunny Pony Kitty Bun unnyPony KittyBun
  • 9. 9 이제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매장을 한 번 가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건 날이 쌀쌀해지며 무르익는 가을이 되어서였다. 나는 아주 천천히, 오래 보며 대상에 대한 애정을 키워나가는 사람이었다. 합정, 홍대, 강남역을 각각 다녀왔다. 수많은 인파에 겨우 매장을 찾아 들어가서 겨우 정신을 차려보면 나는 '키티버니포니' 매대 앞에서 제품을 하나 하나 들어보고, 만져보 고 있었다. 매장에 켜져 있는 조명과 흐르는 음악을 체크하고, 직원 분들께 매장에 있 는 제품은 이게 전부인지, 이 제품은 언제 출시됐는지, 제품 디스플레이는 어느 주기로 바뀌는지 물었다. 그렇게 정신없이 '키티버니포니'의 제품들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시간은 어느 새 한, 두 시간을 훌쩍 넘기곤 했다. 해가 뉘엿뉘엿 저물던 하늘이 까맣게 물들어가는 줄도 모르고 매장 안에서 '그'와 얘기를 나누었다. 그렇게 나는 '키티버니포니'와의 관계를 이어갔다. 나와 '키버포'는 낯설게 시작했지만, 점차 서로에게 익숙해지며 굳건해져 갔다. 드디어 내 손에서 이 브랜드북을 떠나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이 브랜드북을 작성하는 내내, 나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키티버니포니'에 대한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출근 시간이 겹쳐 승객들이 빽빽히 들어 찬 지하철 칸 안에서 앞 사람의 뒷 덜미를 보는 순간 에도, 꼬르륵 거리며 울리는 배꼽 시계에 점심으로 무슨 메뉴를 먹어야 좋을지 고민하 던 순간에도 '키티버니포니'는 불쑥불쑥 나를 찾아와 자신을 더 알아봐달라고 소리쳤다. 지금 이 순간, 키티버니포니 브랜드북을 읽는 당신에게 말하고 싶다. '내' 브랜드였던 키티버니포니는 당신과도 관계를 맺을 수 있을 만큼 가치 있는 브랜드라고. 나와 함께 '우리' 브랜드로 만들어보자고 말이다. 2018. 11. 29. 키티버니포니의 친구, 한지선 Pony Kitty Bunny BunnyPony KittyBunny
  • 10. 10
  • 12. 12 Brand Story 브랜드 론칭 10년만에 한국 대표 패브릭 브랜드라는 수식어를 얻게 된 키티버니포니는 누구로부터 탄생했으며 또 어떻게 시작했을까? 편집자는 브랜드북의 첫 순서로 키티버니포니의 출생비화를 준비했다. 지금으로부터 딱 10년 전인 2008년, 패브릭 디자인 브랜드 ‘키티버니포니’는 대학원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하던 한 디자이너로부터 출발했다. 숨을 쉬는 모든 것들이 가장 역동적인 몸짓을 일으키는 5월의 어느 날, 디자이너 ‘김진진’은 혼자서 브랜드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그대로 실천에 옮겨 1인 브랜드의 시작을 알렸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제품 디자인 회사에 취업하여 기획자로 일했지만, 스스로에게 만족하지 못했다.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것을 입체물로 만들고 싶다는 욕구가 강렬했지만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텅 빈 듯한 자리를 채워줄 만한 그 어떤 것이 필요했다. 김 대표가 떠올린 그 어떤 것은 바로 ‘패브릭’이었다. 1994년부터 대구에서 장미산업사라는 자수공장을 운영하던 아버지는 늘 당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 하셨고, 자신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김진진 대표는 인터넷 쇼핑몰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당시 리빙 관련 브랜드는 50개도 채 되지 않았다. 그나마 있는 브랜드도 리본이나 프릴이 달린 ‘틀에 박힌’ 디자인 뿐이었다. 이에 눈이 반짝인 김진진 대표는 디자인도 괜찮고, 가격도 저렴한 패브릭 제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길로 곧장 브랜드 출시 준비로 달려갔다. 리서치 단계에서는 제품의 품목이나 시장에 대한 조사를 특히 많이 했다. 콘셉트에 대한 기획까지 병행하며 브랜드를 만들어가던 그는 결국 두 달 만에 ‘키티버니포니’라는 이름을 내건 사이트를 오픈할 수 있었다. 이것이 키티버니포니의 시작이었다. KITTY BUNNY PONY의 탄생
  • 13. 13 Praesent ligula magna, tincidunt vel lobortis pharetra vel ipsum. Sed blandit, vitae suscipit interdum, velit magna fermentum arcu, vulputate mollis tortor ante at nisl cras id tincidunt vel lobortis iaculis sem.
  • 14. 14 H G브랜드북의 두 번째 섹션은 다각형을 상 징하는 육각형이다. 브랜드를 다각도에 서 바라보는 것은 마치 처음 만난 상대와 몇 시간 동안 지속적인 대화를 하는 것과 같다. 그에 대해 알아보고, 조사하고, 나 름대로의 평가를 해보면서 브랜드에 대 한 나만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키버 포의 모습을 여러 방면에서 탐구해보자.
  • 16. 김진진 대표는 브랜드를 론칭하던 2008년, 1960년대 레트로 스타일 의 그림책인 <해피 키티 버니 포니 (Happy Kitty Bunny Pony)>에서 착안해 '키티버니포니'라는 브랜드명 을 만들었다. 작고 귀여운 동물들과 함께 출발한 것이다. 브랜드 네임에 도 포함되어 있는 '버니' 패턴은 여전 히 키티버니포니의 주요 모티프 중 하 나로, 초창기 패턴임에도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스테디셀러 패턴이다. 키티버니포니의 브랜드 네임은 Suggestive Name 방식으로 만들어 졌다. 이러한 브랜드 네임 제작 방식은 이미 알고 있는 단어들의 단순 조합을 활용하여 제품이 나타내는 속성을 암시 적으로 드러낸다. 또한, 은유적으로 표 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키티버니포니의 경우, 초창기에는 자사의 제품들을 아 주 직관적으로 드러내는 브랜드 네임이 었지만, 브랜드가 확장되면서 소비자들 에게 다소 한정적인 연상만을 주고 있 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는 것이 그들의 브랜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16
  • 17. 브랜드 네임은 고객들이 가장 처음 만나는 브랜드 요소로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형성하고, 브랜드의 이미지와 브랜드 인지도에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 때문에 브랜드 네임 뿐만 아니라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모든 브랜드 요소들은 여러 가지 기준에 의해 고려되어야 한다. 이 장에서는 'Kitty Bunny Pony'라는 브랜드 네임을 다음의 선택기준에 적용해보았다. 기억용이성 브랜드 네임으로는 낯선 단어들의 조합이기 때문 에 기억이 용이하지만 발음이 쉽지 않다. 유의미성 동물 형상의 패턴을 통해서는 그 의미를 드러낼 수 있지만 이외의 패브릭 디자인으로는 의미를 부여 하기 어렵다. 호감성 작고 귀여운 동물들로 구성된 브랜드 네임으로 호 의적인 연상이 가능하다. 적용성 생명이라는 존재가치가 포함된 네이밍이기 때문에 사회변화에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 전이성 의류, 키즈, 디자인문구 등과 같은 다소 한정적인 카테고리가 떠오르는 네이밍이다. 법적보호성 독특한 브랜드 네임으로 경쟁사로부터 브랜드를 지킬 수 있는 법적 보호성이 높다. KBP 소비자 인식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 표본집단 48명 가운데 '귀엽다', '아기자기하다'라는 연상이 일어난다고 답한 응답자가 26명으로 가장 많았다. 기타 의견으로는 '발랄하다', '상큼하다', '키치하다' 등의 형용사와 '헬로키티', '마이멜로디' 등의 캐릭터가 떠오른다는 의견이 있었다. 또한, '아기', '장난감', '파스텔톤', '무지개' 등의 명사들로 이미지를 표현한 응답자도 있었다. 키티버니포니의 호감도를 10점 기준으로 평가했을 때 6점을 준 응답자가 19%로 가장 많았으며, 7점, 5점, 4점을 준 응답자는 16.7%로 동일했다. What they say 17 Brand Name
  • 18. 키티버니포니는 브랜드 로고로 워드마크와 레터마크를 사용하고 있다. 워드마크는 글자형태의 로고로 가장 기본이 되는 형태이다. 키티버니포니의 워드마크는 Serifa 서체를 사용하여 단순하면서도 재미가 느껴진다. 레터마크는 이니셜을 형상화한 로고 이다. 키티버니포니의 각 앞 글자를 딴 ‘kbp’라는 이니셜 옆에 트레이드 마크를 심어두었고, 이들을 하나의 원 이 둘러싸고 있다. 얼핏 보면 도형과 트레이드마크, 레터마크가 마치 하나 의 심볼처럼 보이기도 한다. 패턴을 디자인하는 브랜드답게 블랙 과 도형만으로 로고를 만들어 다양하 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어 떤 카테고리의 브랜드인지 쉽게 떠오 르지 않는다는 점에서 브랜드 연상으 로의 유도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키티버니포니는 브랜드명이 들어가야 하는 패키징이나 온오프라인 매장에 는 주로 워드마크를 사용하고 있으며, 제품 라벨에는 레터마크를 사용한다. BRAND L O G O 워드마크 레터마크 18
  • 19. 진실성 흥미유발 자신감 세련됨 활동성 브랜드 개성 브랜드 개성이란 브랜드와 관련된 인간적인 특성들의 집합으로 브랜드의 상징적 의미를 구체화할 수 있는 도구로 기능하는 브랜드 자산이다. 소비자들은 자기 자신의 개성이나 이미지를 이러한 브랜드 개성을 통해 표출할 수 있다. Kitty Bunny Pony의 브랜드 개성 척도 ㅋㅣㅌㅣㅂㅓㄴㅣㅍㅗㄴㅣ 19
  • 20. 20 K i t Bun P o 키즈 커튼 주택가 골목길 패브릭 합정동 메종 키티버니포니 독특한 제품 디자인 콜라보레이션 에코백 집 쿠션 파우치 쇼룸 베개 2층 기능적인 실용적인 M.K.B.C 러그 세련된 기대되는 이불
  • 21. 21 t t y nny n y 브랜드 네임 노하우진진컴퍼니 장미산업사 다양한 패턴 브랜드 독보적인 화려한 원색의 Studio KBP 생기있는 발랄한 아기자기한 혁신적인 귀여운 동물의 재미있는 난해한 다채로운
  • 22. User Persona Type 털털함 유쾌함 차분함 시원시원함 장난스러움 여유로움이성적 현실적 세심함 느긋함 Bio 김보니 씨는 30대 초반 기혼여성으로 현재 독립출판사 '고양이와 당나귀'의 5년차 홍보팀 대리로 근무하고 있다. 작년 5월에 결혼하여 최근 아파트로 이사를 했는데, 넓어진 평수에 맞는 신혼집 인테리어 가구와 벽지, 소품 등을 알아보는 중이다. 김보니 씨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작은 칭찬에도 쉽게 기분 감동하는 편이다. 조화로운 것을 좋아하고, 선행을 실천하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생각한다. 퇴근 후에 칵테일바나 이자카야에서 지인들과 소소한 술자리를 갖는 것을 좋아한다. 주말에는 전시회나 공연 등 문화생활을 주로 즐긴다. “너 이거 어디서 샀어?”라는 질문을 많이 하고, 또 많이 받는다. 최근 트렌드가 무엇이고, 앞으로 어떤 것들이 유행할지에 대한 관심이 많다. Usage & Emotional Goals Shopping 보통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마음에 드는 제품 을 찾거나, 지인이 사용하고 있는 제품을 보고 온라인으로 검색을 한다. 브랜드와 가격, 품질 등을 블로그 후기를 통해 찾아보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만져본 후에 구매하는 걸 선호한다. Purchasing 필요한 물건이 생기면 주변 상점을 돌아보거나 지인에게 어떤 제품을 쓰는지 물어본다. 그러나 아무리 필요한 것이라도 단순한 필요에 의해서라기보다는 그 제품이 주는 만족감을 충분히 고려한 후 구매한다. 남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독특한 브랜드, 희귀한 제품을 선호한다. 분명한 나만의 기준을 가지고 나의 정체성을 표현해주는 제품을 고른다. 아직 국내에서 유명해지지 않은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해외 직구 사이트를 자주 이용한다. Preferred Channels TV광고 온라인 소셜 미디어 지인 추천 이벤트 및 프로모션 Age 34 Work 독립출판사 홍보팀 대리 Family 신혼 Location 경기도 남양주시 Character 문화생활 즐기는 소확행족 Personality 내향적인 외향적인 사고 감정 감각 직관 판단 인식 ˝호기심 많은 예술가˝ 22
  • 23. 최근 스칸디나비아 반도를 중심으로한 미니멀리즘, 안락함, 실용성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유행하면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였다. '소확행', '나를 위한 선물' 등 가치소비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소비 트렌드가 점차 개인의 취향이나 개성에 맞게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키티버니포니는 집안 소품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고 싶은 소비자에게, 언제든지 다시 꺼내 쓸 수 있는 브랜드가 되어야 할 것이다. Kitty Bunny Pony의 브랜드 위치 품질 카 테 고 리 IKEA ZARA HOME H&M HOME 무인양품 데일리 라이크 마리메꼬 키티버니포니 이상점 해외 SPA 브랜드 *SPA (Speciality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 의류 기획, 디자인, 생산, 제조, 유통,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제조회사가 책임지는 의류 브랜드. 대형 직영점 운영을 통해 비용을 절감함과 동시에 소비 욕구를 빠르게 캐치하여 상품에 반영시키는 새로운 유통업체를 말한다. 브랜드 포지셔닝이란 소비자의 마음속에 고유한 ‘위치’를 찾는 도구이다. 브랜드 포지셔닝을 통해 바람직한 브랜드 지식구조를 소비자에게 전달함으로써 기업이 원하는 방향으로 브랜드의 이미지를 형성하고자 하는 마케팅 활동이다. 키티버니포니의 현재 위치와 이상점에 대해 알아보자. Where am I 23
  • 24. 24 BRAND RESONANCE MODEL브랜드 공명 모델 공명 판단 감정 심상성과 현저성 세련된 스타일, 다양한 디자인 오래 가는, 활용도 높은, 예술적인, 천차만별인 가격대 아기자기한, 귀여운, 정감이 가는 여유로운, 패셔너블한, 도전하는, 창의적인, 모던한, 심플한, 믿음이 가는, 젊은, 중성적인 패브릭 브랜드, 브랜드 네임, 동물 쿠션, 에코백, 파우치, 메종 키티버니포니, 패턴 디자인, 콜라보레이션 도네이션 마켓 참여, 인스타그램 댓글 및 좋아요, 온라인 사용 후기 작성 오프라인 구전 품질이 좋은, 매장이 많지 않은, 직원의 전문성, 정성스러운 포장, 제조업체의 신뢰성, 노하우 안정적인 제품, 편안한 매장 분위기 내 몸에 맞는, 나와 어울리는, 흥미로운 시도, 재미
  • 27. 27 R I N G L E 브랜드북의 세 번째 섹션은 삼각형이다. 어느 방향으로 갈지 알 수 없는 키티버니포 니만의 통통 튀는 행보를 가장 잘 나타내주 는 도형이다. 키버포의 다양한 도전과 그들 과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과 만나본다.
  • 28. × 28
  • 29. 키티버니포니는 특정한 하나의 카테고리에서만 콜라보하지 않는다. 그들이 협업을 시도한 브랜드로는 아기띠, 화장품, 베이커리 등 '키티버니포니가 이렇게도 시도할 수 있어?' 라는 생각이 드는 브랜드들도 있다. 협업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도모하고 고객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 키버포의 콜라보레이션 사례들을 살펴보자. 29
  • 30. 30 키버포의 컬러풀한 패턴들이 시선을 끄는 색종이와 페이퍼북, 스토리지 백은 어린이 디자인 브랜드 '장차(JANGCHA)'와 함께 한 결과이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컬러 테라피 효과를 냄과 동시에 알록달록한 무늬로 어린이들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디자인과 교육을 아우르는 브랜드의 콜라보로 키티버니포니는 또 하나의 영역을 구축했으며, 또 한 명의 고객을 얻게 되었다. 1. 아이들이 손으로 만지며 가지고 놀 수 있는 Origami Paper 2. 색종이, 가위, 풀 등 만들기 재료를 함께 넣어 다니기 좋은 Origami Storage Bag 3. 포장지, 봉투, 파티 데코레이팅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Paper Book 1. 2. 3.
  • 31. 31 2010년 뉴욕 소호에서 시작된 Soludos와의 콜라보레이션 사례. 솔루도스는 100% 천연소재를 사용하여 전통적인 에스파드류 슈즈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친환경 브랜드. 솔루도스와 한국의 전통적이면서도 이국적인 느낌을 담아내는 키티버니포니가 만나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하였다. 시크보이베어 패턴과 미스터 폭스 패턴을 활용하여 많은 고객들의 이목을 끌었던 협업 사례. 시크보이베어와 미스터 폭스 패턴을 활용한 모습 친환경 브랜드와의 콜라보로 또 하나의 영역을 확장하였다.
  • 32. 매 시즌 새로운 스토리와 위트를 양말에 담아 많 은 분들의 사랑을 받는 삭스어필(socks appeal) 과 협업한 사례. 쿠션,베딩,커튼,가방 등으로 출 시된 키티버니포니의 개성있는 패턴들을 활용한 양말을 만나볼 수 있는 협업이다. 키티버니포니 특유의 미니멀하면서도 유니크한 디자인이 돋보이 며 캐주얼, 정장 어느룩에나 부담스럽지 않게 포 인트를 주기 좋은 제품이다. 32
  • 34. 34 키티버니포니의 개성있는 패턴 디자인에 올해의 트렌드 컬러 바이올렛을 적용한 이니스프리의 <마이 쿠션, 마이 팔레트 스페셜 에디션 케이스> 키티버니포니 패턴과 패브릭 텍스처를 가미해 톡톡한 촉감을 지닌 리미 티드 케이스를 출시하였다. <마이 팔레트 스페셜 에디션 케이스> 역시 패턴과 텍스처를 적용하여 협업 제품을 출시하였다. ×
  • 35. 35 키티버니포니만의 기하학적인 패턴을 뉴발란스 패딩, 에코백, 양말 등에 적용하여 유니크한 제품 협업을 진행하였다.
  • 37. 37 Q. 안녕하세요. 대표님 소개 먼저 부탁드릴게요. A. 저는 키티버니포니의 제품 디자인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과 브랜드 관리 및 운영 전체를 맡고 있는 대표 김진진입니다. Q. 우선 브랜드 요소와 관련해서 질문을 드릴게요. 키티버니포니의 디자인은 독특하면서도 조화로운 것 같아요. 키티버니포니만의 스타일을 지키기 위해 가장 중시하는 부분은 어떤 점인가요? A. 저희는 아무래도 디자인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고, 최종 결정권자가 1명이니까 다른 스타일의 디자인을 해도 하나의 일관된 분위기로 흘러가게 되는 것 같아요. 컬러나 형태, 유닛의 크기 같은 것들은 저희가 선호하는 것들이 있어요. 그래서 컬러 같은 경우에도 톤 다운된 느낌으로 집 안에 편안하게 어울릴 수 있는 색감으로 선택해요. 유닛의 크기 같은 것도 소품에는 작은 유닛들이 많지만 리빙 제품들은 큰 유닛 위주로 해서 원단을 잘랐을 때, 제품으로 만들어졌을 때 똑같은 게 하나도 없도록 추구하고 있어요. 어쨌든 최종 결정을 제가 하니까 저의 선호도에 따라서 결정이 돼요. 그리고 사실 오래전에 사 놓은 제품과 새 제품이 내 집에 같이 놔뒀을 때 어울렸으면 좋겠다는 게 기본 원칙이라, 그게 키티버니포니 대표 김진진
  • 38. 38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리빙 제품은 유행이 아니거든요. 시간이 지나도 언제든지 꺼내 쓸 수 있게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어요. Q. 브랜드 네임에 대해서도 질문을 안 드릴 수가 없을 것 같아요. 키티버니포니라는 브랜드 네임에서 느껴지는 연상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시는지, 아니면 ‘극복’하고자 노력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후자에 가까운데요. 저도 이 브랜드를 20대 중반에 만들었기 때문에 초기에는 약간 귀엽고 동물의 형상 같은 제품이 위주가 되는 브랜드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뒤로 10년이 흐르고, 취향도 그사이에 수십 번 바뀌고,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도 달라졌죠. 그런데 브랜드 네임을 중간에 내가 추구하는 방향이 바뀌었다고 바꿀 수는 없으니까. 이미 브랜드명은 알려진 것이고,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과 100% 일치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귀엽고, 동물의 형상과 같은 제품들은 아직도 개발하면서 그걸 놓지는 않고 있어요. 브랜드 네임과 제품들이 연관이 있으면서도 연관이 없기도 해요. Q. 키티버니포니의 제품에서 느껴지는 브랜드 이미지들이 있지만, 그것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 키티버니포니만의 슬로건이 없었어요. 키티버니포니의 정체성과 비전을 드러낼 수 있는 슬로건은 무엇일까요? A. 10주년을 맞이해서 저희가 슬로건을 만들었어요. 두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한 가지가 “What fabric can be?“에요. 저희는 패브릭 브랜드이지만 사실 패브릭 말고도 저희의 디자인이 적용된 많은 제품을 만들고 있거든요. 그래서 ‘패브릭, 디자인은 뭐든 될 수 있어’라는 느낌으로 이 슬로건을 선정했어요.
  • 39. 39 그리고 올해 유독 저희가 협업이 많았어요. 그래서 저희의 패브릭 디자인이 녹여진 또 다른 품목들이 되게 많았는데요. 저희가 안 했던 것들에 대한 시도를 많이 한 것 같아요. 그래서 내년에는 나머지 하나의 키워드였던 “Design meets fabric.”라는 슬로건을 사용하려고 해요. 디자인과 패브릭이 만났을 때 펼쳐지는 또 많은 것들에 대해서요. 사실 어떻게 보면 저희는 10주년이 다 되어서야 슬로건을 설정한 거예요. 처음에는 정말 재미로, ‘이렇게 해보면 재밌겠다’라는 생각으로 가볍게 시작한 브랜드이기 때문에 그 이후에야 고민하고, 부딪히면서 ‘키티버니포니 하면 떠오르는 무언가가 있다’ 라는 게 모호하게라도 성립이 됐죠. 그래서 이전까지는 저희가 내세우는 슬로건이 딱히 없었어요. Q. 그렇다면 혹시 초창기에 브랜드를 이끌어가시면서 가장 힘들었거나 어려웠던 에피소드를 들려주실 수 있나요? A. 저 같은 경우에는 전화 응대가 제일 힘들었어요. 회사에 배송 문의나 제품 상담, 아니면 클레임 같은 전화들이 되게 많이 와요. 초반에는 그걸 제가 다 직접 응대를 했었으니까. 나이 어린 중학생부터 40~50대 아주머니까지 되게 다양하고 많은 이유로 클레임이 들어왔어요. 물론 따로 전화를 해서 칭찬하는 분도 계셨지만, 전화가 정말 하루에도 수십 번 와요. 고객을 만나는 일이 마냥 모든 것이 감사하고 기쁘지만은 않았던 것 같아요. 챙길 게 너무 많기도 하고. 그게 생각보다 어렵답니다. 전화를 받고 응대를 하는 것이요. Q. 키티버니포니의 쇼룸은 합정동에 있는 ‘메종 키티버니포니’ 뿐이에요. 매장 수를 더 늘리는 것에 대해서 대표님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A. 이게 다른 브랜드와 저희가 되게 다른 부분인데, 많은 분들이 저희 회사는 구조가 되게 독특하다는 말을 많이 하세요. 질문처럼 왜 매장을 여기저기 오픈하지 않고 있느냐는 의견도 많고요. 근데 우선 제가 약간 완벽주의 성향이 있어서 내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매장을 오픈하고, 다른 누군가한테 맡겼을 때 ‘그게 잘 돌아갈까?’ 하는 생각이 있어요. 그리고 리빙 제품은 특히 상담이 까다롭거든요. 고객이 직접 쓰는 것이고, 사이즈도 다 다르고, 세탁 방법까지 다 다르니까요. 사실 제가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있는데 그걸 보여주지 못할까 봐 걱정하는 부분도 있어요. 그래서 백화점을 시도해보게 된 거에요. 백화점은 다행히 백화점 자체의 룰이 있어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거든요. 그래도 여전히 저희가 이곳에서 고객님들한테 해드리는 상담의 깊이만큼 안 되는 게 사실이고. 백화점의 십몇 평짜리로는 저희 제품을 다 보여드리지 못한다는 공간적인 제약도 있고요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브랜드가 유통망을 늘릴수록 사실 브랜드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해요. 품목에 따라서 다 다르지만 리빙의 경우에는 예를 들어 뭐 무인양품처럼 제품 가짓수가 되게 많고, 어떤 시스템이 있고, 서비스 매뉴얼까메 굉장히 정교할 경우에는 전국적으로 펼쳐져도 상관이 없는데 저희는 개인이 시작한 브랜드고 아직 10년밖에 안 됐고, 많은 것을 갖춰나가고 있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매장을 늘린다고 했을 때
  • 40. 40 물론 돈은 더 많이 벌겠지만 이게 진정으로 저희가 원하는 방향인가를 생각해보면 그건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조금 더 천천히 내실을 다져가면서 또 다른 좋은 기회가 왔을 때 생각을 해볼 수는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요즘에는 인스타그램만 보고도 멀리서 다 찾아오시잖아요. 그래서 이게 똑같이 강남에 하나 더 생긴다고 해서 크게 다를까? 그건 잘 모르겠어요. 예를 들어 강남점의 매출이 오르는 만큼 여긴 더 떨어질 테고. 요즘에는 매장이 하나여도 그 특색을 잘 유지하면 사람들이 다 찾아오니까요. 저희는 합정동 메종 키티버니포니 하나에 굉장히 집중하고 있죠. Q. 키티버니포니의 홍보 채널로 인스타그램을 주로 사용하고 계시는데, 이러한 SNS를 이용한 고객과의 소통이 키티버니포니와 고객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인스타그램은 저희의 의지나 의사와 상관없이 주 고객인 20~30대한테 너무나 중요한 수단이 된 것 같아요. 저희는 거기에 발맞춰나가고 있고. 홈페이지가 있어도 요즘에는 웹보다는 모바일로 다 보잖아요. 그래서 홈페이지로 공지를 해도 잘 모르시고 SNS에 올리면 바로바로 아시더라고요. 아무래도 반응속도가 훨씬 빠르니까요. 저희가 신제품을 홈페이지에 업데이트해도 SNS에 올리지 않으면 제품이 나온지를 모르세요. 그리고 최근에 인스타그램에 쇼핑 기능이 연동됐잖아요. 장바구니와 가격을 볼 수 있는 기능이 생기면서 또 하나의 수단이 된 것 같아요. 사실 인스타그램이 아니라 나중에 또 뭔가가 개발되더라도 요즘에는 브랜드와 SNS 채널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 같아요.
  • 41. 41 Q. 그렇다면 방금 언급하셨던 대로 키티버니포니의 주 고객층은 20대부터 30대인가요? A. 네. 그런데 저희는 사실 20대부터 50 대까지로 타겟 범위가 넓은 편이에요. 최근에 키즈 제품까지 하면서 타겟 범위가 굉장히 넓어졌어요. 그래도 주 고객층은 20대 중후반에서 30대 중후반까지예요. 사실 소품 구매 비율로만 따지만 20대 초반 고객분들도 많은 편데, 금액으로 따지면 결혼도 하고, 가정도 꾸려야 하고, 자취도 하는 나이대가 저희의 주요 타깃인 것 같아요. Q. <디자인 올림픽>, <언리미티드 에디션 10> 등 다양한 아트페어에 참가하시면서 직접 현장에서 디자인을 사랑하는 디자이너와 고객들을 만나는 것에는 어떤 매력이 있고, 어떤 감정을 느끼시는지 궁금해요. A. 사실 디자인 페어 같은 경우에는 그곳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아무래도 한정적이어서 이미 저희를 알고 계신 분들이 많으세요. 그래서 더이상 키티버니포니의 이름을 걸고 나가지는 않고 있어요. 최근에는 저희가 운영하는 서점 때문에 <언리미티드에디션10> 행사에 참가했어요. 저희가 서점을 한다는 것도 잘 모르시고 해서 홍보차원으로 나가고 있고요. 제가 디자이너가 디자인 브랜드로 시작을 했고 그러니까 디자인 관련 행사들이 저희한테는 저희가 또 한 번 그걸 각인시키는 경험이 되는 것 같아요. 우리는 디자인을 해서 패브릭을 생산하는 디자인 패브릭 브랜드고, 우리는 다양한 디자인 작업을 많이 하고 있다는 걸 보여줄 기회가 되는 것 같아요. 그곳에 관련 종사자나 학생들이 많이 오잖아요. 그리고 언리미티드 때만 해도 작년에 사 갔던 일본 분이 제품을 가방 속에서 꺼내서 ‘나 이거 있어’ 하는 게 되게 신기해요. 아직도 길거리에 저희 에코백 제품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특히 이 구역에 되게 많잖아요. 그럼 되게 신기하고, 재밌고. ‘우와’ 하게 되죠. 실제 생활에서 이런 게 쓰인다는 걸 직접 눈으로 보는 거니까 보람도 있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돼죠. Q. 회사의 대표로서, 직원을 채용하거나 교육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부분은 어떤 부분인가요? A. 저희는 직원 채용하는 것도 조금 독특해요. 면접 질문이 보통 취미가 뭔지, 좋아하는 브랜드는 무엇이 있는지, 휴일에는 뭘 하는지 등이에요. 쇼룸 스텝 같은 경우에는 일단 사교성도 좀 있어야 하고 사람 만나는 것도 좋아하는 성격이어야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고객분들이 봤을 때 키티버니포니 직원 같다는 느낌이 드는 직원들을 주로 채용하고 있는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다들 분위기에 맞게 옷을 입으니까 유니폼도 없고요. 저희와 비슷한 분위기를 가진 직원들을 뽑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여기 쇼룸 들어온 직원들이 한 번 들어오면 잘 안 나가서, 근속연수가 다들 길어서. 시간이 갈수록 조금 더 전문성을 띠게 되는 것 같아요. 각자. (가장 오래 일하신 분이 얼마나 되셨어요?) 9년? 엄청 초창기부터 함께 하셨구나, 그다음에 7년, 5년이고, 쇼룸 스텝들도 다 3년 차에요. 그래서 저희 쇼룸이 들어오기가 정말 바늘구멍 뚫기에요. Q. 온라인 스토어나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업로드되는 사진들을 보면, 굉장히 직관적이고 또 심플해서 많은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것 같아요. 제품 디테일 컷이나 착용 컷은 전문 사진사가 촬영하시나요? A. 아뇨. 저희 6년 차 직원이 찍고 있어요. 제품을 잘 이해하고 있는 디자인 전공자 직원이 사진 촬영하고 있어요. 사진 전공은 아닌데 제가 보기에 사진 전공자보다 사진을 더 잘 찍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패브릭이 사진을 찍기가 되게 어렵거든요. 형태가 반듯하지 않기 때문에. 저희도 스튜디오에도 맡겨보고, 되게 유명한 작가분께도 의뢰를 해봤는데. 개인적으로 저희 디자이너가 제일 잘 찍는 것 같아요. 그래서 사진 대부분은 그 친구가 찍고 있습니다.
  • 42. 42 Q. 키티버니포니가 잘하는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키버포의 강점이나 차별점이 궁금해요. A. 저희는 디자인이 제일 중요한데요. 어떻게 보면 올해도 그렇고, 작년도 그렇고 대기업하고 협업할 기회가 되게 많았거든요. 컨택을 해주시는 이유가 KBP의 패턴과 디자인을 우리 제품에 입히고 싶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그게 계속 반복되면서 아, 우리가 패턴을 가지고 있고, 저희에게 저작권이 있는 거잖아요. 나의 디자인이 많고. 이게 70~80개 계속 쌓여가니까 이런 게 굉장한 콘텐츠구나 라고 생각을 해서. 저희의 강점은 패턴 디자인을 하고 그 오리지널 패턴을 저희가 소유하고 있는 것이 굉장히 큰 장점인 것 같아요. Q. 스튜디오 KBP와 키즈 편집 브랜드 우트가 함께 진행한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보며 참신하다고 느꼈어요. 혹시 패브릭 브랜드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활동에 어떻게 참여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저희가 거의 5, 6년째 홀트아동복지회와 함께 미혼모 가정 아동들을 위해서 기부를 하고 또 행사해서 판매 수익금을 전액 기부를 하는 활동을 계속하고 있어요. 근데 사실 이거는 저희 아버지의 뜻이었어요. 회사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그런 사회적 책임 활동을 하고 남을 돕고 싶다고 하셔서 회사가 그걸 시작하게 됐고. 저희가 제품을 제조하다 보니까 판매를 할 수 없는 B급 제품이 안 나올 수가 없거든요. 그런 걸 저희 고객들에게 세일을 해서 판매하기는 그렇고, 그것들을 기부를 목적으로 판매를 해서 그 금액을 기부하고 하는 것들이 어떻게 보면 저희한테도 제품을 순환할 수 있고, 고객들도 약간의 흠이 있는 걸 저렴하게 구매를 할 수 있고, 홀트아동복지회에서도 그 돈을 유용하게 쓸 수 있으니까. 모두에게 좋은 것 같아요. 저희는 그 활동을 꾸준히 할 생각인데. 대상이 바뀔 수는 있을 것 같아요. 그걸 정확히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저희가 꼼꼼히 체크하고 있는데 요즘에는 어떻게 쓰는지 알기 어렵더라고요. Q. 키티버니포니의 소비자들의 의견 중에 같은 하나의 패턴을 다양한 형태의 제품군에 적용해서 신제품을 출시해줬으면 좋겠다. 라는 의견들이 많았어요. 혹시 그런 부분에 대해서 고려해본 적 있으세요? A. 저희가 그걸 굉장히 고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데요. 물론 다양한 물건으로 만들면 더 많이 팔고 돈도 더 많이 벌 수 있겠죠. 그런데 저희가 생각하는 이 디자인은 여기에만 어울려 라고 생각하는 게 있어요. 사람들이 보기에 이 패턴으로 이것도 나오고, 저것도 나오면 좋겠어요. 라고는 하지만 저희 생각에는 아냐, 지금 만들어진 게 최선이고. 이 패턴을 이 제품으로 만들면 되게 이상할 것 같아. 라는 것들이 있거든요. 그게 디자인에서는 유닛 크기에 따라서 너무 큰 거는 작게 만들 수 없고, 또 너무 작은 걸 크게 만들 수도 없고. 용도도 원단 소재나 질감에 따라서 이불로 만들 수 있는 게 있고, 없는 게 있어요. 이런 식으로 아무렇게나 막 만들어서 팔 수는 있는데 저희는 사람들이 잘 쓰기를 원하니까. 그걸 굉장히 신중하게 결정을 하죠. 그 디자인으로 무슨 제품을 만들지.
  • 43. 43 Q. 키티버니포니라는 브랜드의 브랜딩을 해나가면서 현재 가장 큰 고민거리는 무엇인가요? A. 일단 저희는 10년을 해왔기 때문에 자리는 잡았다고 할 수는 있는데, 어느 정도 브랜드가 성숙이 됐고 이제는 브랜드가 유지하는 단계에 있어요. 사실 한국 대기업의 어떤 브랜드들도 10년 이상 된 브랜드가 거의 없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한 책임을 굉장히 느끼고 있어요. 어떻게 하면 고객들이 계속 우리를 찾게 할 수 있을까. 우린 어떤 것들을 더 보여줘야 할까. 왜냐하면 패브릭 관련해서 신생 브랜드들도 되게 많이 생겼고. 재밌는 것도 많고. 사람들 취향도 계속 바뀌고요. 고객들은 젊은데 이걸 이끌어 가는 사람들은 계속 나이가 들어가니까. 그래서 젊음을 유지하는 것? 내 몸이 늙어가더라도 내 정신과 디자인적인 감각을 젊게 유지하는 게 가장 큰 고민거리인 것 같아요. 그리고 회사가 10주년이 된 올해 내내 그런 걸 되게 많이 고민했었는데. 회사가 20~30년을 가기 위해서는 나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고, 우리 브랜드는 어떻게 자리를 잡고, 어떤 모습을 보여드리고,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하는 미래에 관한 고민이 되게 많습니다. Q. 키티버니포니가 10주년을 맞이했는데요, 많지 않은 한국의 패브릭 브랜드 대표로서 책임감도 크실 것 같아요. 토종 패브릭 브랜드라는 책임을 다하기 위해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 노력하고 계시는가요? 경쟁사인 이케아, 자라, H&M 등 외국 브랜드나 경쟁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도 궁금합니다. A. 사실 외국계 브랜드, 특히 이케아가 한국에 들어올 당시에 업계 분들이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의외로 긍정적인 효과도 있어요. 일단 이케아 제품을 사 봤는데 섬유 질이 너무 떨어지는 것 같고, 한 번 빨면 다 망가져서 못 쓰겠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싼 값에 내 마음에 드는 패브릭 제품 사는 것에 만족하시는 분들도 있으니까 결과적으로는 '이케아', '자라 홈' 같은 대형 SPA 브랜드들이 들어와서 사람들이 리빙 쪽에 관심을 더욱 갖게끔 해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국내 새로 생겨나는 브랜드들은 요즘에 되게 개성이 강한 것 같아요. 공예 쪽으로 치우치기도 하고, 리빙만 하는 게 아니라 의류까지 다 같이 하기도 하고. 그래서 개성이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브랜드 아이덴티티, 내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뭐냐에 따라서 그거에 지장을 받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요. 그래서 브랜드를 이끄는 사람들은 굉장히 많은 고민이 필요한 것 같아요. 이거 좋다고 따라가고, 저거 좋다고 따라가는 게 아니라. 중심을 잘 잡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하는 상황인 것 같아요.
  • 45. 45 키티버니포니 직원 인임준 Q. 안녕하세요. 본인 소개 부탁드릴게요 A. 네, 안녕하세요. 메종 키티버니포니 쇼룸 매니저 인임준이라고 합니다. Q. 주로 어떤 연령층이 매장에 방문하나요? A. 음 아무래도 연령층은 보통은 20 대분들이 많이 있고요. 근데 20대분들이 1 층에 있는 제품들, 파우치나 가방 같은 소품들을 많이 구매를 하시고, 2층에 있는 인테리어 제품들은 2030대 고객분들이 구매하시는 것보다 30대 이상 결혼하신 분들이나 아니면 20대분들이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같이 구매하시는 경우가 더 많거든요. 2층은 아무래도 1층에 있는 제품에 비해 가격대가 확 올라가다 보니까 거의 결혼하신 분들이나 나이대가 3040대 이상으로 올라가는 편이에요. Q. 그렇다면 고객분들이 주로 어느 요일, 어느 시간대에 많이 오시나요? A. 요일은 아무래도 주말에 훨씬 많이 방문하시고요. 국내에 계시는 분들은 보통 주말에 더 많이 방문해요. 또 요즘에 합정동이나 망원동 주변에 사람이 많으니까 지나가다가 오시는 분들도 있어요. 2층에 있는 인테리어 제품들은 직접 보고 고르려고, 일하시는 직장인분들이 주말에 와서 보고 주문해 가시는 편이에요. Q. 고객들이 매장에 머무르는 시간은 보통 어느 정도인가요? A. 음,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2시간도 계시는 분들이 있긴 해요. 상담하다 보면 2 시간 이상 머무르는 분들도 계시고. 와서 구경하시고 저희가 이제 소파도 있고,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으니까 거기서 대화 나누다가 가시는 분들도 계세요. Q. 그럼 매장에 왔다가 바로 가시는 분들은 거의 없는 편인가요? A. 정말 목적 구매로 오시는 분들은 그것만 구매하고, 특히 선물하려고 찾아오신 남성분들은 구매를 하고 급하게 나가시는 분들이 좀 많은 편이긴 해요. Q. 고객 유형에 대해서도 질문드리고 싶어요. 주로 어떤 고객층이 많은가요? A. 아무래도 제품을 보러 오시는 분들이 가장 많고, 초반에는 매장 구경이나 매장 사진을 찍으려고 오시는 분들이 아주 많았거든요. 요즘에도 건축을 하신다거나 인테리어를 하시는 분들은 와서 사진 많이 찍으시고. 공간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도 전부 다 확인을 하고 가시는 분들도 많이 있는 편이에요. Q. 최근에는 어떤 제품이 가장 인기가 많나요? A. 요즘에는 스토리지 백이 가장 인기가 많아요. 한국 분들도 많이 구매하시는데, 해외 분들도 정말 많이 구매하시는 제품이에요.
  • 46. 46 Q. 외국인 고객들도 많이 방문하나요? A. 네. 많이 오는 편이에요. 일본 분들이 정말 많이 오는 편이거든요. 일본에서는 사실 마리메꼬가 더 유명한 편인데 한국에는 키티버니포니가 더 유명하니까 키티버니포니의 제품이 어떤지 보러 오시는 분들이 좀 많은 편이에요. Q. 매장 직원분들의 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A. 저희가 1층에 있는 소품류는 교육을 그렇게 길게 하는 편은 아니에요. 보통은 한 2개월 정도로, 2~3개월 정도 생각을 하고 교육하는 편이에요. 2층은 아무래도 가격대가 올라가고 주문 제작하는 제품들이 있다 보니까 교육 기간이 좀 긴 편이에요. 그래서 적어도 6개월 정도는 상담을 같이 진행하면서 교육을 하는 방식으로 하고 있어요. 저희가 원단 재질이나, 패턴이 어떤 이유로 만들어졌고, 어떤 콘셉트로 만들어졌는지도 전부 고객님들은 궁금해하시니까 그것까지 안내할 수 있게끔 세세하게 교육하고 있어요. Q. 실제로 키티버니포니 제품을 구매하신 경험이 있나요? A. 구매는 많이 해봤죠. 집에 있는 패브릭 제품은 거의 키티버니포니 제품으로 있는 편이고요. 일단 1층에 있는 파우치나 가방은 직원들도 전부 다 사용하는 제품들이고, 특히 커튼이나 베딩을 직원들이 구매를 많이 하는 편인데요. 저희 블로그를 보시면 직원들이 사용한 제품들에 대해서 되게 자세하게 나와 있거든요. 전부 저희가 좋아하는 제품들이거나, 판매하기 전에 먼저 사용해보라고 해주시는 제품들도 있어서 여러 가지 저희 입사하기 전엔 몰랐던 원단의 재질이나 이런 것들을 직접 경험해볼 기회가 되게 많은 편이에요. Q. 그럼 키티버니포니의 직원으로서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일까요? A. 아무래도 사람들이 딱 봤을 때, 키티버니포니라는 브랜드가 다른 패브릭 브랜드에 비해서 세련되고, 약간 이런 디자인 패브릭을 하는 브랜드 중에 시초라고 할 수 있는 브랜드잖아요. 그래서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선망의 브랜드라고 할까요? 그런 게 있고. 저희가 의견을 피력해서 그게 제품으로 나올 때가 있어요. 말하자면 ‘고객분들이 어떤 걸 원한다, 어떤 제품이 더 인기가 많은 것 같다’라는 의견들을 디자인하는 부서에서도 저희 매장 직원들에게 문의를 많이 하고, 제작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그렇게 제품이 나온다는 게 되게 신선하고 재밌는 경험인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키티버니포니 제품을 어떤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으세요? A. 솔직히 키티버니포니를 알고 오시는 분들은 좋아하니까 오시는 분들이니까 저는 디자인을 시작하려고 하는 아주 어린 학생들이나 아예 디자인에 대해서 잘 모르는, 문외한인 분들도 쉽고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브랜드인 것 같아서, 그런 분들께 추천하고 싶어요.
  • 47. 47
  • 49. 49 키티버니포니 고객 윤은선 Q. 안녕하세요. 본인 소개 부탁드릴게요. A. 안녕하세요 23세 직장인 윤은선입니다. Q. 키티버니포니를 언제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A. 아주 오래전에 알게 된 브랜드인데, 구체적인 시기는 기억나지 않네요. Q. 그럼 처음 구매한 키티버니포니 제품은 기억나세요? A. 파우치였어요. 체리 파우치요. Q. 주로 어떤 제품들을 구매하세요? A. 처음 샀던 제품처럼 주로 파우치를 구매하는 편이에요. 집에 키티버니포니 파우치만 5개가 있고, 최근에도 샀어요. Q. 그럼 파우치 말고 다른 제품군도 구매해본 적 있으세요? A. 아니요. 커튼이나 이불 같은 침구류는 다른 소품류 제품보다 가격이 비싼 편이라 조금 부담되기도 하고, 방 안의 인테리어용으로 사용하기에는 패턴이 조금 난해한 것 같아요. 특히 침실은 뭔가 단색이나 튀지 않는 소품으로 꾸며야 안정적이고 편안한 느낌이 좋거든요. Q. 키티버니포니 제품을 어디서 구매하는 편이신가요? A. 온라인과 오프라인 둘 다 이용하는데 거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는 편이에요. 온라인에서는 주로 텐바이텐을 이용해서 사는 편이고, 오프라인에서는 합정동에 있는 메종 키니버니포니를 방문해서 구매해요. 제가 직접 보고 사는 걸 선호하는 편이기도 하고, 배송비가 아깝기도 해서요. Q. 얼마나 자주 방문하고, 구매하세요? A. 음, 오프라인 같은 경우에는 가끔 가는 것 같아요. 사실 저는 ‘메종 키티버니포니에 가야지!’ 하고 가본 적은 없어요. 항상 근처에 있는 합정동이나 상수에서 친구와 약속이 있을 때, 겸사겸사 들려서 제품들을 둘러 보다가 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물건을 사거든요. 그리고 온라인에서는 텐바이텐에 들어가서 구경하다가 마음에 드는 제품이 보이면 사요. 그런데 그렇게 자주 이용하지는 않아요. Q. 그럼 매장에 방문해서 물건을 사지 않고 그냥 나오신 적도 있나요? A. 아니요. 없는 것 같아요. 매장에 들르면 항상 뭔가 하나라도 사 들고 나와요. Q. 키티버니포니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얻는 혜택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A. 저렴하고, 예쁘고, 세련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Q. 주로 어느 채널을 통해 제품이나 이벤트에 대한 소식을 접하세요? A. 직접 매장에 방문하거나 텐바이텐에 들어가서 신제품을 알게 되는 편이에요. 그런데 신제품이 그렇게 자주 나오지는 않는 것 같아요. Q. 혹시 키티버니포니 인스타그램 계정은 팔로우하셨나요? A. 아니요. 팔로우는 안 했는데 말씀하시니까 당장 팔로우하고 싶네요.
  • 50. 50 Q. 키티버니포니가 자신을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A. 네! 제 취향을 저격하는 브랜드라고 생각해요. 딱히 튀지 않아서 무난하게 들고 다닐 수 있고, 패턴 디자인도 다양해서 사는 재미가 있어요. Q. 키티버니포니 제품을 앞으로도 계속 구매할 의향이 있으신가요? A. 네. 계속 살 것 같아요. 한 가지 제품을 자주 쓰다 보면 질려서 주기적으로 바꿔줘야 해요. Q. 그렇다면 주위에 키티버니포니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A. 음. 제 나이 또래의 사람 중에서는 인스타그램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 뭔가 인스타그램에서 봤던 예쁜 장소에 가거나, 인스타그램에서 봤던 제품을 사는 사람들이 주로 키티버니포니 제품을 쓰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 20대 초중반은 에코백이나 파우치를 많이 사는 것 같고요. Q. 키티버니포니 제품을 사용하면서 아쉬웠던 점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아무래도 가격대가 양극화되어 있다는 것이 가장 아쉬운 것 같아요. 비싼 건 너무 비싸서 살 엄두가 안 난다고 할까요? 노트북 케이스도 그렇고, 가죽 파우치도 조금 비싼 편인 것 같아요. 그리고 파우치 같은 경우에는 너무 얇아서 많은 물건을 넣어 다니지는 못하는 게 조금 아쉬워요.
  • 51. 51
  • 52. 52 S Q 브랜드북의 마지막 섹션은 균형과 조화를 상징하는 정사각형을 컨셉으로 잡았다. 네 면과 네 각이 동일한 정사각형처럼 안정 적인 브랜드 유지와 구성원들의 신중한 판 단으로 브랜드는 더욱 단단해질 수 있다. 키티버니포니 브랜드북의 마지막 섹션을 지금부터 시작한다.
  • 53. 53 Q U A R E
  • 54. 파우치, 앞치마, 베개, 커피 이들의 공통점이 떠오르는가? 모두홈 리빙 브랜드 키티버니포니를 구성하는 요소들이다. 키티버니포니는 감각적 인 디자인으로 최근 신혼부부와 직장인, 대학생을 아울러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브랜드다. 54
  • 55. 55
  • 56. 주말 저녁, 주황빛 가로등이 하나, 둘 켜질 무 렵 나는 합정역에 도착했다. 사방으로 높은 빌딩과 클락션을 울려 대는 자동차, 그리고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었다. 어느 골목 을 들어가자 고기를 굽는 냄새가 후각을 자 극했고, 현란한 네온사인이 자기 존재를 증명 하듯 반짝였다. 그 골목에서 조금 더 들어가 니 나를 둘러싸던 소란스러움이 저만치 달아 났다. 작은 골목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렇 게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니. 신기함을 채 만끽하기도 전에 저 멀리서 느껴지는 '메 종 키티버니포니'의 기운에 나는 기대감을 숨 길 수 없었다. 드디어 온몸으로 '키티버니포 니'를 느낄 순간이 왔다. 2008년 런칭한 한국 의 디자인 패브릭 브랜드 키티버니포니. 기하 학적인 그래픽과, 직물의 규칙적인 배열, 자 연의 동식물을 모티브로 한 키티버니포니의 디자인은 자수, 프린트, 직조 등의 다양한 방 식으로 표현된다. 56 10주년을 맞이 한 키티버니포니. 앞으로의 미래를 그려본다. 매장에 들어서자 보이는 작은 파우치에서부 터 가방, 주방 패브릭, 2층의 쿠션, 침구, 커튼 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홈&리빙 패브릭 제품 을 선보이는 키티버니포니는 유통 과정을 최 소화한 독립적인 프로세스를 통해 고품질의 국내 생산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소개한다. 키티버니포니 내부의 디자인 연구소에서는 패턴에 대한 개발과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제조사 진진컴퍼니(JINJIN.Co) 의 섬세한 자 수 기술을 접목한 자수 디자인 제품이 대표적 입니다. 키티버니포니는 다양한 분야의 브랜 드, 디자이너, 예술가들과 활발한 협업을 이 어 나가고 있으며 디자인 연구소에서는 기업 B2B 및 공간 스타일링 등의 프로젝트도 진행 한다. 키티버니포니의 또 다른 10년, 20년이 기대되는 이유다. 10
  • 57. 57 10년전과 같습니다. 키티버니포니(KBP®)는 언제나 더 좋은 품질의 패브릭을 만드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What Fabric Can Be? “ “
  • 58. 58 ■ 부족한 홍보 매체에 따른 고객 경험 기회 저하 키니버니포니는 합정동의 오프라인 매장 외에 디자인문구 숍, 편집숍, 미술관 내 아트 스토어 등에 입점해 있다. 하지만 모든 키티버니포니의 제품군을 찾아보기 어렵고, 주기 별로 제품이 교체되는 팝업 스토어에 주로 입점해 있다는 한계로 인해 접근성이 떨어지고 폭 넓은 타겟을 대상으로 고객 경험이 이루어지기 어렵다. 페이퍼 아트 워크숍, 도네이션 마켓 등의 이벤트를 실시하였지만 그 역시 메종 키티버니포니 에서 이루어졌다. 이들에게는 고객 경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해결책이 필요하다.
  • 59. 59 ■ 브랜드 네임에서 오는 1차적 연상의 한계 브랜드명은 아기자기하고 키치한 인상을 주지만 정작 브랜드 제품은 심플하고, 때로는 난해하고 어려운 느낌을 주기도 한다. 소비자들은 이러한 키티버니포니의 브랜드 네임과 제품 간의 연상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키티버니포니를 모르는 소비자들은 브랜드 네임에서부터 연상되는 이미지에 사전에 흥미를 잃어버리거나, 실망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브랜드 네임에서 오는 1차적 연상을 극복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What is the Problem? ■ 양극화된 소비자의 구매행동 유형 일부 소비자들은 키티버니포니의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것이 다소 어렵다고 말한다. 제품명이 영어로 되어 있어 제품을 검색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파우치와 에코백을 통해 키티버니포니를 인지하고 제품을 구매한 20대 초중반 고객들은 베딩이나 커텐 등 가격대가 있는 제품에 대한 관여도가 급격히 낮아진다는 문제점이 존재한다. 반면 고관여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파우치, 문구 등의 소품류의 질이 다소 떨어진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 60. 60 What is the Solution? ■ 감성분석을 활용한 마케팅 키니버니포니는 개인의 일대기, 일생에 따라 브랜드가 확장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키티버니포니의 소비자 중에는 브랜드의 제품, 서비스를 구입함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이나 가치관을 드러내고 표현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많다.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블로그 키워드 검색 등을 활용한 후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채널에서 키티버니포니 소비자들이 후기를 작성하고 있다. 따라서 키티버니포니는 감성 분석을 통한 소비자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텍스트에 나타난 주관적 요소인 긍정적 감정과 부정적 감정을 판별하여 소비자들의 리뷰를 확인하고 타깃을 분석한다면 타깃들이 언제 어디서 키티버니포니와 만나고 관계를 맺는지 분석할 수 있다.
  • 61. 61 ■ Cutie Kitsch Positive 서브 브랜드 라인 론칭 귀엽고 아기자기한 연상을 일으키는 브랜드 네임을 오히려 적극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현재 키티버니포니의 스테디셀러 인 패턴 역시 '버니' 제품인 만큼 키즈, 문구류 등을 포함한 키치한 제품 라인으로의 확장이다. 동물 형상의 패턴과 알록달록한 색감의 패턴을 위주로 한 제품들만 모아놓은 세컨 브랜드를 론칭한다면 보다 많은 소비자들의 감정을 충족시킬 수 있다. 키티버니포니의 패턴 다양성에 대해 소비자들이 겪는 감정은 양분화 되어있다. 고르는 재미를 느끼는 소비자와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로 나뉜다. 이들과 같은 타깃들에게도 브랜드에 대한 공명을 선사할 수 있다. ■ 코즈마케팅을 활용한 이벤트 실행 키티버니포니는 현재 도네이션 마켓을 통해 제품의 순환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제품 개발과 제조를 동시에 진행하는 강점을 가진 브랜드인 만큼 리사이클링, 즉 B급 원단을 다시 사용하여 제품을 개발하고 디자인하여 플리마켓 등을 여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코즈 마케팅을 통해 제품을 구입하고 그것에 만족감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존재한다. 키티버니포니 내의 해당 소비자들에게 이러한 기회는 고관여 제품에 대한 관여도를 낮추거나, 저관여 제품에 대한 구매행동을 유도할 수 있다.
  • 63. nny Pony 63 Reference 키티버니포니 홈페이지 키티버니포니 인스타그램 키티버니포니 공식 블로그 동아비즈니스리뷰 261호 월간디자인 2012년 7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