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Hara Kenya原 研哉
하라 켄야(1958년)는 일본의 그래픽 디자
이너·무사시노 미술대학 교수·일본 디
자인센터 대표이다.
오카야마 현오카야마 시 출신으로, 히로니
시 초등학교, 아사히나카 초등학교, 오카
야마 현 타치오카산조산 고등학교를 거치
고, 1983년 무사시노 미술대학 대학원에
서 디자인 전공을 수료했다. 같은 해 일본
디자인 센터에 입사하여 활동하였다.
2001년부터 무인양품(Muji)에서 아트 디
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4. 무사시노 미술대학에는 2003년 4월 1일에 착임했
으며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디자인론, 그래픽 디
자인, 공간 디자인, 브랜딩, 광고 디자인, 포장 디
자인, 편집 디자인을 아우르는 디자인 영역을 커
뮤니케이션의 관점에서 종합해나가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Hara Kenya
일본 문화 디자인상
고단샤 출판 문화상
도쿄 ADC(Art Directors Club)상
뉴욕 ADC상
サインデザイン(SDA) 대상
매일 디자인상
세계 공업 디자인 국제미술전 대상
카메쿠라 유우사쿠상
하라히로무상 등
5. Hara Kenya
<백>, <디자인의 디자인>, <마카로니 구멍
의 비밀>, <햅틱>, <리디자인>, <포스터를
훔쳐라!> 등, 하라 켄야는 많은 책을 집필
하였다.
그 중에서도 <디자인의 디자인> 책을 가
장 중요한 책으로 뽑았는데, 그가 개최했
던 프로젝트와 디자인 철학, 무인양품, 그
리고 그의 모든 작업들을 정리했기 때문
이다.
하라 켄야는“책을 넘기는 소리까지 디자
인한다”라고 하며, 그의 개성을 책으로
보여준다.
6. 철학
空
공(空)과 백(白)은 그의 철학을 설명하는데 가장 기본이 되
는 단어이다. 공‘, 즉 엠프티니스(emptiness)는 부재의
의미가 아닌 텅 빔을 의미한다. 하라 켄야는 “텅 빈 그릇
에 아무 것도 들어 있지 않지만 이것을 가치 없다고 보지
않고, 무언가 들어갈 징조로 보는 창조성이 엠프티니스에
힘을 부여 한다."고 말했다.
하라 켄야는 장식성을 거부하며 태어난 개념인 심플
(Simple)과 달리 엠프티니스(emptiness)의 개념은 400년
이상 오래된 것으로, 역사와 문화 안에서 연마된 세련된 미
의식이라고 생각한다.
7. “책을 디자인할 때 분명한 이유가 없으면 색을 쓰지 않
아요. 단순하면 디자인이 수월할 것 같지만 흰색 종이를
선택하는 것조차 상상 이상의 시간이 걸려요. 같은 흰 종
이라도 재질이나 느낌이 다르거든요. 색깔 있는 종이보다
는 하얀색 종이가, 화려한 폰트보다는 오래 사용된 폰트를
읽기 쉽게 배치하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운 디자인이 가능
하다는 것을 보여주죠.”
白은 그의 오랜 디자인 철학을 보여준다.
철학
白
특히 그의 작품은 깨끗한 느낌을 주는 하얀색이 많다. 하
지만 그는 하얗다고 느끼는 감수성이 존재하는 것이기 때
문에 백을 찾아서는 안되고, 하얗다고 느끼는 방법을 찾는
것을 강조하였다.
9. 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2001년부터 아트 디렉팅을
맡고 있는 <무인양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무인양품은 1980년 일본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세이유
의 자체브랜드로 탄생했다. 세이유에서 1988년 독립해
‘양품계획’이라는 회사 이름으로 영업권을 양도받고,
이때부터 무인양품 브랜드의 영업이 시작되었다.
무인양품은 도장이 찍혀 있지 않은, 즉 브랜드가 없는
좋은 물건이라는 뜻이다. 무인양품 제품의 특징은 간결
함에 있는데,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것을 추구한다.
깨끗한 백색의 무인양품 제품.
無印良品
10. <이것으로 충분하다> 이는 무인양품의 목표로 ‘이것이 좋다.’,'이것을 꼭
사야 한다.’라고 유인하는 제품을 만들지 않고, 고객들이 이성적으로 ‘이것
으로 충분하다.’는 느낌을 얻는 제품을 만든다. ‘-이’는 강한 의지를 보여
주지만 ‘-으로’는 넓은 포용력을 주는 단어이다. 이러한 목표 덕분에 무인
양품은 어린 연령대부터 60세 이상의 연령대까지 아우를 수 있는 디자인 제품
을 보여주고 있다.
<아무 것도 없지만 모든 것이 있다> 비어있다는 것은 모든 게 있을 수 있다는
‘공’철학은 무인양품에서 또한 보여 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평선 시리
즈' 포스터에서 그의 철학이 보여진다. 지평선은 아무것도 없는 풍경이지만
하늘과 땅 모두를 바라다보는 영상이기 때문에 사실 세상의 모든 것이 있는 장
소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인양품의 백색과 하카 켄야의 여백은 그의 철학을 잘 보여주는 작품들을 탄
생시킬 수 있었다.
무인양품 캠페인 포스터 ‘지평선’ ㅣ2003
無印良品
12. ㅇ 2000년 ㅣ <리디자인 일상의 21세기> 전시회
ㅇ 2004년 ㅣ <햅틱 – 오감의 각성) 전람회
ㅇ 2004년 ~ <EXFORMATION> 교육
ㅇ 2007년 ㅣ <TOKYKO FIBER 07 SENSEWARE>
작품
아트 디렉터인 하라 켄야는 4개의 큰 프로젝트를 감독하였다. 리디자인, 햅틱, 엑스포메
이션, 센스웨어는 그의 철학과도 긴밀하게 연결된 주제들로, 다수의 디자이너들과 함께
진행된 프로젝트였다.
전시되는 작품들을 통해 그가 항상 전달하려는‘디자인은 디자인성과 생산력을 가져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이해하게 될 수 있다.
13. ‘햅틱’이란 시각과 청각뿐만 아니라 촉각까지
디자인의 영역으로 끌어넣어 제품을 개발하는 것
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햅틱은 촉각과 관련된 혹
은 촉각을 즐겁게 한다는 의미로 쓰이지만, 여기
서는 사물을‘느끼는 방법’에 대해 실마리를 풀
어 나가는 태도를 가리킨다.
흔히 디자인적인 방법론인 ‘어떻게 만드는가’
에 대한 접근이 아닌 ‘어떻게 느끼게 하는가’
하는 측면에서 인간의 감각을 창조적으로 각성시
키는 ‘느끼는 방법의 디자인’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HAPTIC
Awakening the Senses
오감을 깨우다
햅틱전에서 보여주었던 젤리모컨, 헤어, 주스 껍질 음료수이다.
14. RE – DESIGN
Daily Products of the 21st Century
리디자인은 우리 생활 속에서 익숙한 물건들을
다시 재탄생 시키는 것을 말한다.
왼쪽은 후카사와 나오토가 선보인 홍차 티백이다.
홍차가 가장 맛있게 우러났을 때 티백의 고리와
같은 색이 된다. 이는 사람들의 무의식적인 인지
행위를 포착한 디자인이다.
오른쪽은 나뭇가지 모양의 성냥으로, 기존에
있는 물건을 새롭게 재탄생시킨 디자인을
보여준다.
리디자인 – 일상의 21세기
15. 왼쪽은 가운데 심이 사각형으로 된 화장지이다.
사각형이기 때문에 화장지를 당길 때 휙 풀리는
게 아니라 작은 저항이 생겨 오히려 불편하다. 하
지만 불필요하게 종이가 많이 풀리는 것을 막아
‘자원 절약’을 실현한 디자인이다.
오른쪽은 비행기의 방향을 달리해 입·출국을 표
시한 여권 스탬프이다. 작은 차이로 사람을 웃게
만드는 디자인을 보여준다.
RE – DESIGN
Daily Products of the 21st Century
16. 엑스포메이션 – 새로운 정보의 형태
EXFORMATION
A New Information Format
엑스포메이션은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0년간 무사시노 미술대학 학
생들과 함께 진행되었던 프로젝트이다.
Ex-formation이란 Insformation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Information이
상대방에게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개념을 알게 하는 것'이라면, Ex-
formatio은 어떤 대상에 대해 알게 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얼마나 모르는
지에 대해서 알게 하는 것으로서의 소통 방법이다.
즉,‘판단의 시각을 달리하여 바라보는 훈련’인 것이다.
17. EXFORMATION
A New Information Format
익스포메이션 세미나의 2009년도 학생들이 선택한 주제는‘여성’이었
다.
세미나에서 태고적 여성의 역할과 현재 여성의 위치를 이야기하며 장을
열었고, 인식과 그 역할이 달라지고 있다는 건 예술하는 사람으로서 다
시 한 번 주목해보기에 좋은 위치라고 하라 켄야는 생각했다.
오른쪽의 학생 작품인 <플로라>는 꽃에 의해 재구성된 여성을 보여준다.
‘꽃으로 만들어진 인체의 골격은 인체 그 자체의 본질적인 기능과는
다른 모습으로 변화, 구성된 것이다. 그것은 뼈 골수까지 좀 더 깊게는
유전자, 세포 하나하나에도 물들어가고, 잠재하는 여성의 본직을 상징하
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하라 켄야는 평했다.
19. SENSEWARE
Medium That Intrigues Man
‘인간의 피부에 가장 가까운 섬유로 미래를 본다.’는 센스웨어의 모토이다.
하라 켄야는 더러워지기 쉬운 것을 항상 청결하게 한다는 것을 실천해 보이고 싶었기 때문에 하얀
천을 사용하였다.
20. SENSEWARE
Medium That Intrigues Man
왼쪽 사진은 캇타 종합병원 사이니지 시스템이다. 시력이
좋지 않은 환자들을 위해 벽이나 천장에 다는 구조물 형
태로 만들기보다는 잘 지워지지 않는 리놀륨 소재의 바닥
에 글자를 새겨 넣는 방식으로 디자인하고, 나이가 있는
사람들에게도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글자를 크게 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각 동선의 교차점에 빨간 십자 모양을 이용해 교통
정리 기능을 더했고, 화살표 길이를 목적지까지 남은 거
리에 비례하게 디자인해 환자가 남은 거리를 예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21. 맺음말
위 사진은 ppt 디자인을 위해 참고한 사진들이다. 하라 켄야의 폰트 배치는 조금의 특징만 잡아내도 금방 그의 개성을
보여줄 수 있었다. 큰 타이틀 글씨와 작은 내용 글씨들의 대비, 타이틀 글씨의 위치 등은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
을 전해줄 수 있었다.
22. 맺음말
“디자이너라는 이름으로 저를 설명하고는 있지만, 사실 제 일은 디자이너라는 직업과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시
인이 가장 효율이 높아 보이기는 하지만, 시는 공격적이지 않고 철학자도 좋지만, 사고하는 것만으로는 저는 매우 따
분합니다. 지금으로서는‘디자인'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Hara Kenya-
23. 맺음말
하라 켄야의 사고는 들으면 들을 수록 아리송한 느낌을 전달 받는다. 하지만, 그의 철학에서는 배울 점이 많다. 그는
자신을 디자이너라고 칭하지만, 일반적인 디자인의 의미가 아닌 자신의 의미도 찾아 냈다. 자신이 추구하는 것이 무
엇인지 정확히 인지하면서 그에 그치지 않고, 시각화 하여 작품들을 탄생시켰다. 그의 확고한 정신은 작품이 탄생하
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자신만의 철학이 생겨나는 건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지금처럼 꾸준히 해야 할 일을 하면서 그 속에서 나만
의 의미를 찾으려 노력한다면, 언젠가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작품을 진행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지도 모른다.
하라 켄야의 생각과 자세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24. 맺음말
시각영상 디자인론 수업의 과제를 하면서 한 명의 디자이너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게 되어 좋았다. 특히나 본인이 피
피티를 효과적이게 보여주지 못하는 것 같아 항상 고민하고 있었으나, 이번 과제에서 조금이나마 해결점이 되었으리
라고 생각한다. 아직은 많이 부족한 신입생이기 때문에 주변을 보면서, 그리고 스스로 작업을 해 나가면서 배워가는
것이라 생각하여 본인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어 열심히 하려 노력하였다.
하라 켄야의 작품을 보면서 편집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고, 디자이너의 일생,작품 등 다양한 것을 심화하여 조사할
수 있어 좋았던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