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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을 비움 
로빈데이 Robin Day 
1 
contents 
2 
4 
3 
서문 디자인은 무엇인가 
결론 우리가 추구하는 디자인이란 
장식을 비움 
디터람스 Dieter rams 
색을 비움 
하라켄야 Hara Kenya 
격차를 비움 
패트리샤 무어 Patricia Moore 
1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왜 사냐건 웃지요.왜 사냐건 웃지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왜 사냐건 웃지요.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 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왜 사냐건 웃지요.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 가실 줄이 있으랴.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 가실 줄이 있으랴.왜 사냐건 웃지요.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왜 사냐건 웃지요. 관용은 미덕이다. 관용은 미덕이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 가실 줄이 있으랴. 관용은 미덕이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 가실 줄이 있으랴.왜 사냐건 웃지요.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 가실 줄이 있으랴.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 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 관용은 미덕이다.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관용은 미덕이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관용은 미덕이다.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 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 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왜 사냐건 웃지요. 관용은 미덕이다.왜 사냐건 웃지요.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 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 황금 관용은 미덕이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관용은 미덕이다.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왜 사냐건 웃지요.왜 사냐건 웃지요.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 가실 줄이 있으랴.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 가실 줄이 있으랴. 관용은 미덕이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 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 관용은 미덕이다. 관용은 미덕이다.왜 사냐건 웃지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왜 사냐건 웃지요.왜 사냐건 웃지요.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왜 사냐건 웃지요.왜 사냐건 웃지요. 관용은 미덕이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 가실 줄이 있으랴.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관용은 미덕이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 가실 줄이 있으랴.왜 사냐건 웃지요.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 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서문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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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을비움 
Robin Day 로빈 데이
Humble masterpiece 
for everyb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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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국민 디자이너로 추앙받는 로빈 데이는 인더스트리얼 가구 디자이너로 기록되었다. 대량생산을 통해 대중적 소비를 위한 가구를 디자인한 그는 가구를 접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그 기회가 주어지길 바라며 디자인했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저렴한 의자를 디자인했다. 그의 의자는 누구나 가질 수 있었지만 그 디자인은 전혀 저렴하지 않았고 가벼운 디자인이 아니었다. 
디자인를 향한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있었고 디자인을 향한 그의 마음은 깊고 깊었다. 
평범함 속에 깃든 경이로움. 그의 디자인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이다. 어디에나 존재하며 어디에도 어울리며 누구에게나 쓰일 수 있는 의자. 1963년 처음 생산된 이래 지금까지 1400만 개가 팔려 나간 그야말로 ‘몬스터 셀러’이다. 평범하면서도 비범한 이 의자는 20세기 영국 디자인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서 우표에도 등장한 바 있다. 그의 디자인과 철학에 대해 살펴보고 사람들이 말하는 평범함 속의 경이로움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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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냐건 웃지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왜 사냐건 웃지요. 관용은 미덕이다. 관용은 미덕이다.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 가실 줄이 있으랴.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관용은 미덕이다. 
관용은 미덕이다. 관용은 미덕이다.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 가실 줄이 있으랴.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 가실 줄이 있으랴.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 가실 줄이 있으랴. 관용은 미덕이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 가실 
왜 사냐건 웃지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왜 사냐건 웃지요. 관용은 미덕이다. 관용은 미덕이다.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 가실 줄이 있으랴.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관용은 미덕이다. 
관용은 미덕이다. 관용은 미덕이다.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 가실 줄이 있으랴.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 가실 줄이 있으랴.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 가실 줄이 있으랴. 관용은 미덕이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 가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이 몸이
색을비움 
Hara Kenya 하라 켄야
Nothing 
But Everything 
좋은 디자인에는 정숙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디자이너, 하라 켄야. 그는“비어 있다는 건 모든 게 있을 수 있다는 잠재성을 내포합니다.지평선은 아무것도 없는 풍경이지만 사실 세상의 모든 것의 장소입니다. 브랜드, 제품, 그리고 디자인은 여기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없는 것 같지만 모든 게 있고, 모든 게 있지만 텅 비어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디자인 철학인 "Emptiness" 를 강조했다. 
그의 Emptiness를 가장 잘 담아낸 브랜드는 MUJI이다. 사람없이 양질의 제품을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MUJI는 하라 켄야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먼 지평선을 담은 광고부터 색의 비움을 통해 본연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제품들. 그는 우리에게 비워야 산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비움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잠재성을 찾아나가는 과정, 이것이 바로 그에게 디자인일 것이다. 진정한 디자인의 의미를 발견하고 발전시키는 것, 디자이너 하라 켄야이다. 
반쯤 얼굴을 가린 그의 모습. 이 행동 또한 비움을 나타낸다. 비워내도 그의 전체를 인식하고 담아내는 것이 가능하다. 이처럼 디자인 된 제품들 또한 ‘Emptiness’의 의미를 강화시키고 그의 의견을 뒷받침 해준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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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업이 펼쳐지는 지평선과 푸른 하늘, 하늘을 반사시키는 드넓은 소금 사막. 이것이 바로 MUJI의 광고이다. 무엇인지 정확하게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텅 비어있음, 동시에 꽉 차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그의 디자인이다. 무인양품의 광고에는 가능한 한 문자가 사용하지 않는다.‘무인양품’이 네 글자면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구‘무인양품’과 사진은 의미를 담는 그릇 역할을 할 뿐이다. 
. 
하라 켄야의 비움은 서양의 Simple이 아니라 공_空 사상을 핵심으로 한다. 덜어내는 것이 무조건적인 비움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비움은 무언가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의 역할을 의미한다. 무언가를 담는 다는 것은, 무언가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된다는 것은 어떠한 색도, 향도, 무늬도 가져서는 안된다. 그저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는, 세상을 담을 수 있는 역할이면 충분하다. 
그의 디자인은 특정한 색도 드러나지 않는다. 이것은 ‘색의 비움’이다. 색의 비움을 통해 그의 디자인은 그릇으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하얀 바탕에 쓰인 한 가지의 강조 색, 특정한 색이 없기때문에 어느 곳에든 쉽게 녹아들 수 있다는 장점또한 가지고 있다. 비움과 기능이 공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CD 플레이어’이다. 환풍기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 된 이 제품은 무의식적으로 줄을 당기는 사람들의 습관을 바탕으로 제작된 
것이다. 줄을 당기면 CD가 재생되고 다시 당기면 노래는 멈춘다. 
무채색의 CD 플레이어는 병원에도 집에도 
상점에도 잘 어울릴 것이다. 어떤 분위기의 
환경에서도 거슬리지 않을 것이다. 바로 색의 
비움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만약 이 제품이 
강렬한 빨간색 이었다면? 파란색이었다면? 
제품의 사용되는 공간이 제한적으로 
변했을지도 모르고 모든 사람에게 편하게 
다가오는 제품이 되지 못 했을지도 모른다. 
이처럼 그의 디자인은 ‘Emptiness’를 
기반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색을 
덜어내 ‘Emptiness’를 더 잘 드러내고 
있다.
장식을비움 
Dieter rams 디터람스
Less But better 
20 
애플의 수석 디자이너 조나단 아이브가 자신에게 많은 영감을 준 사람으로 꼽은 디터람스. 디터람스는 브라운사의 수석 디자이너이다. 그는 미니멀리즘을 강조하였다. 
1932년 독일 비스바덴에서 태어나 어려서 목공인 할아버지 밑에서 목공 일을 배웠다. 1955년 브라운사에 입사해 1998년 은퇴할 때까지 브라운 사의 수석 디자이너로서 역사에 길이 남을 제품들을 남겼다. 
디터람스는 향상된 감각과 타고난 '질서에 대한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디자인 과정을 깨끗이 정화하고 단순화시켜서 무질서를 줄이는 것으로 보았다. 
그리고 그러한 능력을 통해서 물질과 매체로 불붙은 혼란스러운 세상을 재건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디터람스는 제품이란 생활환경 안에 종속되어야 함을 의미하였다. 따라서 사람의 시선을 끌거나 자극을 주는 것을 삼가야 하는 것으로 보았다. 
1) 헤어 드라이기 . 디터람스. 197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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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은 미덕이다.왜 사냐건 웃지요.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 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왜 사냐건 웃지요. 관용은 미덕이다.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 가실 줄이 있으랴.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 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막스 빌은 스위스의 건축가, 화가, 조각가, 산업 디자이너이자 동시에 그래픽 디자이너다. 그는 1927년 부터 1929년 까지 데사우 바우하우스에서 바실리 칸딘스키 폴 클레 등 여러 스승 아래서 공부하였다. 1950년 바우하우스의 전통을 계승해 울름 조형대학을 창립해 학생들을 가르쳤다. 
막스 빌은 화려하지 않고, 제 기능에 충실한 디자인을 자신의 디자인 철학으로 삼았다. 그의 디자인에서 잘 나타나는데, 이는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화려함에 집중하지 않았다. 또한 그 물건이 갖추어야 할 기능을 넣고 거기에 맞춰 간결한 디자인을 생각했다. 
2) 라디오. 디터람스. 
3) 시계 디터람스 
4) 라디오. 디터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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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울름 의자. 막스 빌. 1954 
6) 부엌용 벽걸이 시계 막스 빌.1 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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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끝없는 표면. 막스 빌. 1953~56
24 
23 
Good design is innovation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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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design makes a product understandable 
4 
10 
5 
Good design is makes product use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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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design is 
aesthetic 
Good design is unobtrusive 
Good design long- lasting 
Good design is thorough down to the last detail 
Good design makes a product understandable 
9 
8 
Good design is honest 
Good design is as design as possible 
The design ethos of
격차를비움 
Patricia Moore 패트리샤 무어
일상의 즐거움을 
되찾게 해주는 디자인 
우리가 비워내야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격차다. 사람이 지니고 있는 수 많은 격차를 극복해야 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추구해야하는 디자인이다. 격차를 흔히 몸이 불편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멀쩡한 신체를 지닌 사람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격차는 사람들의 신체 뿐만이 아니라 지식, 행동, 성별의 격차까지 포함한다. 
1)패트리샤 무어 
2)패트리샤 무어. 80대 노인으로 분장 
1 
2 
28
그에 우리는 두 명의 인물을 소개하고자 한다. 한 명은 패트리샤 무어이다. 그녀가 회사를 다닐 적에 아무도 신체가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디자인을 해야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80대 노인으로 분장해서 누구나 평등하게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들고자 하였다. 20대에서 80대 할머니로 변신하기 위해서 철제 보조기로 다리를 뻣뻣하게 하고, 솜으로 막아 잘 안 들리게 하고, 뿌연 안경을 써 시력을 낮추었다. 그리고 지팡이만을 의지해 3년을 살았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그녀는 누구나 젊었을 때 누리던 행복을 늙어서도 누리고 싶어함을 알게되었고, 그들의 행복을 찾아주기 위해서 디자인을 하였다. 
3) 주방기구. 패트리샤 무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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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6 
4) 주방기구. 패트리샤 무어 
5) 문 고리 손잡이. 패트리샤 무어 
6) 주방기구. 패트리샤 무어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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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소개할 인물은 세종대왕이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조선의 제 4대 왕이며, 재위 기간 동안 과학, 경제, 국방, 예술, 문화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찬란한 업적을 많이 남겨 위대한 성군으로 존경받는 인물이다. 그는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효율적이고 과학적인 문자 체계인 훈민정음을 창제하였다. 
훈민정음의 언해 서문에도 나와있는 훈민정음의 창제 의의는 백성들이 중국과 말이 달라 그 문자가 서로 통하지 않음이 안타까워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들었다고 적혀있다. 이로 천한 신분도 아녀자들도 글을 쉽게 배우고 지식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7) 훈민정음 언해 서문 . 세종대왕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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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우리가 비워냄으로써 더 기능에 충실한 디자인에 적합하게 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비용을 비우다, 색을 비우다. 장식을 비우다. 격차를 비우다. 
비용을 비움은 생산성과 경제성을 갖춘 디자인을 이야기한다. 이는 일부 위의 비움들과 상통하는 면이 있다. 색상을 단순화 함으로써 비용을 줄이고, 불필요한 장식을 제거함으로써 비용을 비우고, 대중적인 디자인을 접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접할수 있도록 비용을 비우는 것. 그것이 비용을 비움이다. 
색을 비움은 순수하고 깔끔한 디자인을 통해 보다 더 의미있는 디자인이 되는 것을 추구하였다. 하라 켄야의 사례를 든 것도 이 때문이다. 색을 비워냈기 때문에 오히려 그 속에 담긴 의미에 집중 할 수 있다. 색상이 지닌 감각적인 의미를 통해 추구하는 바를 명확하게 집어낼 수 있는 것이다. 
장식을 비움은 이 책에서 가장 알기 쉬운 의미를 지니고 있다. 장식을 비워냄으로써 더 기능적인 면을 부각시키는 것이다. 장식이 들어간 것이 나쁜 것이 아니다. 장식이 과하기에 무질서 한 것을 깔끔하게 정화시키는 것이다. 디터람스의 Less but better이 이러한 슬로건에 알 맞은 뜻을 지니고 있다. 
불필요한 요소들을 제거하고 중요한 요소들을 정돈하는 것이 바로 장식을 비움의 의미다. 
결론 
우리가 추구하는 디자인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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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차를 비움은 사회적인 디자인으로써의 기능에 들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격차를 비움은 우리가 알게 모르게 나타나는 사람들간의 격차를 비워내는 것이 비움의 뜻에 들어간다고 하였다. 패트리샤 무어가 그에 합당한 디자이너이다. 힘이 약해서 문을 제대로 열 수 없는 사람도 건강한 사람도 모두가 같이 사용 할 수 있는 디자인을 추구하였다. 부녀자들도 쉽게 문학을 접할 수 있고 토론 할 수 있게 만든 한글도 이와 같다.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원하는 기능을 만족시키는 디자인을 추구하는 것이 격차를 비워내는 디자인이다. 
네가지의 비워냄을 통해서 우리가 추구하는 디자인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였다. 
디자인은 의미를 명확하게 알 수 있어야한다. 
디자인은 불필요한 요소들을 정돈해야한다. 
디자인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디자인은 누구나 접할 수 있어야 한다. 
비움에는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디자인의 뜻이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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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 2. 비용을 비움 로빈데이 Robin Day 1 contents 2 4 3 서문 디자인은 무엇인가 결론 우리가 추구하는 디자인이란 장식을 비움 디터람스 Dieter rams 색을 비움 하라켄야 Hara Kenya 격차를 비움 패트리샤 무어 Patricia Moore 1
  • 3.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왜 사냐건 웃지요.왜 사냐건 웃지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왜 사냐건 웃지요.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 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왜 사냐건 웃지요.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 가실 줄이 있으랴.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 가실 줄이 있으랴.왜 사냐건 웃지요.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왜 사냐건 웃지요. 관용은 미덕이다. 관용은 미덕이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 가실 줄이 있으랴. 관용은 미덕이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 가실 줄이 있으랴.왜 사냐건 웃지요.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 가실 줄이 있으랴.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 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 관용은 미덕이다.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관용은 미덕이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관용은 미덕이다.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 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 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왜 사냐건 웃지요. 관용은 미덕이다.왜 사냐건 웃지요.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 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 황금 관용은 미덕이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관용은 미덕이다.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왜 사냐건 웃지요.왜 사냐건 웃지요.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 가실 줄이 있으랴.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 가실 줄이 있으랴. 관용은 미덕이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 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 관용은 미덕이다. 관용은 미덕이다.왜 사냐건 웃지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왜 사냐건 웃지요.왜 사냐건 웃지요.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왜 사냐건 웃지요.왜 사냐건 웃지요. 관용은 미덕이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 가실 줄이 있으랴.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관용은 미덕이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 가실 줄이 있으랴.왜 사냐건 웃지요.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 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서문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3 4
  • 5. Humble masterpiece for everybody 8 영국의 국민 디자이너로 추앙받는 로빈 데이는 인더스트리얼 가구 디자이너로 기록되었다. 대량생산을 통해 대중적 소비를 위한 가구를 디자인한 그는 가구를 접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그 기회가 주어지길 바라며 디자인했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저렴한 의자를 디자인했다. 그의 의자는 누구나 가질 수 있었지만 그 디자인은 전혀 저렴하지 않았고 가벼운 디자인이 아니었다. 디자인를 향한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있었고 디자인을 향한 그의 마음은 깊고 깊었다. 평범함 속에 깃든 경이로움. 그의 디자인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이다. 어디에나 존재하며 어디에도 어울리며 누구에게나 쓰일 수 있는 의자. 1963년 처음 생산된 이래 지금까지 1400만 개가 팔려 나간 그야말로 ‘몬스터 셀러’이다. 평범하면서도 비범한 이 의자는 20세기 영국 디자인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서 우표에도 등장한 바 있다. 그의 디자인과 철학에 대해 살펴보고 사람들이 말하는 평범함 속의 경이로움을 느껴보자.
  • 6. 9 10 왜 사냐건 웃지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왜 사냐건 웃지요. 관용은 미덕이다. 관용은 미덕이다.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 가실 줄이 있으랴.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관용은 미덕이다. 관용은 미덕이다. 관용은 미덕이다.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 가실 줄이 있으랴.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 가실 줄이 있으랴.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 가실 줄이 있으랴. 관용은 미덕이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 가실 왜 사냐건 웃지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왜 사냐건 웃지요. 관용은 미덕이다. 관용은 미덕이다.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 가실 줄이 있으랴.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관용은 미덕이다. 관용은 미덕이다. 관용은 미덕이다.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 가실 줄이 있으랴.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 가실 줄이 있으랴.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 가실 줄이 있으랴. 관용은 미덕이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 가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이 몸이
  • 7. 색을비움 Hara Kenya 하라 켄야
  • 8. Nothing But Everything 좋은 디자인에는 정숙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디자이너, 하라 켄야. 그는“비어 있다는 건 모든 게 있을 수 있다는 잠재성을 내포합니다.지평선은 아무것도 없는 풍경이지만 사실 세상의 모든 것의 장소입니다. 브랜드, 제품, 그리고 디자인은 여기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없는 것 같지만 모든 게 있고, 모든 게 있지만 텅 비어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디자인 철학인 "Emptiness" 를 강조했다. 그의 Emptiness를 가장 잘 담아낸 브랜드는 MUJI이다. 사람없이 양질의 제품을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MUJI는 하라 켄야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먼 지평선을 담은 광고부터 색의 비움을 통해 본연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제품들. 그는 우리에게 비워야 산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비움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잠재성을 찾아나가는 과정, 이것이 바로 그에게 디자인일 것이다. 진정한 디자인의 의미를 발견하고 발전시키는 것, 디자이너 하라 켄야이다. 반쯤 얼굴을 가린 그의 모습. 이 행동 또한 비움을 나타낸다. 비워내도 그의 전체를 인식하고 담아내는 것이 가능하다. 이처럼 디자인 된 제품들 또한 ‘Emptiness’의 의미를 강화시키고 그의 의견을 뒷받침 해준다.
  • 9. 15 16 끝 업이 펼쳐지는 지평선과 푸른 하늘, 하늘을 반사시키는 드넓은 소금 사막. 이것이 바로 MUJI의 광고이다. 무엇인지 정확하게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텅 비어있음, 동시에 꽉 차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그의 디자인이다. 무인양품의 광고에는 가능한 한 문자가 사용하지 않는다.‘무인양품’이 네 글자면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구‘무인양품’과 사진은 의미를 담는 그릇 역할을 할 뿐이다. . 하라 켄야의 비움은 서양의 Simple이 아니라 공_空 사상을 핵심으로 한다. 덜어내는 것이 무조건적인 비움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비움은 무언가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의 역할을 의미한다. 무언가를 담는 다는 것은, 무언가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된다는 것은 어떠한 색도, 향도, 무늬도 가져서는 안된다. 그저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는, 세상을 담을 수 있는 역할이면 충분하다. 그의 디자인은 특정한 색도 드러나지 않는다. 이것은 ‘색의 비움’이다. 색의 비움을 통해 그의 디자인은 그릇으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하얀 바탕에 쓰인 한 가지의 강조 색, 특정한 색이 없기때문에 어느 곳에든 쉽게 녹아들 수 있다는 장점또한 가지고 있다. 비움과 기능이 공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CD 플레이어’이다. 환풍기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 된 이 제품은 무의식적으로 줄을 당기는 사람들의 습관을 바탕으로 제작된 것이다. 줄을 당기면 CD가 재생되고 다시 당기면 노래는 멈춘다. 무채색의 CD 플레이어는 병원에도 집에도 상점에도 잘 어울릴 것이다. 어떤 분위기의 환경에서도 거슬리지 않을 것이다. 바로 색의 비움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만약 이 제품이 강렬한 빨간색 이었다면? 파란색이었다면? 제품의 사용되는 공간이 제한적으로 변했을지도 모르고 모든 사람에게 편하게 다가오는 제품이 되지 못 했을지도 모른다. 이처럼 그의 디자인은 ‘Emptiness’를 기반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색을 덜어내 ‘Emptiness’를 더 잘 드러내고 있다.
  • 11. Less But better 20 애플의 수석 디자이너 조나단 아이브가 자신에게 많은 영감을 준 사람으로 꼽은 디터람스. 디터람스는 브라운사의 수석 디자이너이다. 그는 미니멀리즘을 강조하였다. 1932년 독일 비스바덴에서 태어나 어려서 목공인 할아버지 밑에서 목공 일을 배웠다. 1955년 브라운사에 입사해 1998년 은퇴할 때까지 브라운 사의 수석 디자이너로서 역사에 길이 남을 제품들을 남겼다. 디터람스는 향상된 감각과 타고난 '질서에 대한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디자인 과정을 깨끗이 정화하고 단순화시켜서 무질서를 줄이는 것으로 보았다. 그리고 그러한 능력을 통해서 물질과 매체로 불붙은 혼란스러운 세상을 재건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디터람스는 제품이란 생활환경 안에 종속되어야 함을 의미하였다. 따라서 사람의 시선을 끌거나 자극을 주는 것을 삼가야 하는 것으로 보았다. 1) 헤어 드라이기 . 디터람스. 1970. 1
  • 12. 22 21 관용은 미덕이다.왜 사냐건 웃지요.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 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왜 사냐건 웃지요. 관용은 미덕이다.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 가실 줄이 있으랴.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 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막스 빌은 스위스의 건축가, 화가, 조각가, 산업 디자이너이자 동시에 그래픽 디자이너다. 그는 1927년 부터 1929년 까지 데사우 바우하우스에서 바실리 칸딘스키 폴 클레 등 여러 스승 아래서 공부하였다. 1950년 바우하우스의 전통을 계승해 울름 조형대학을 창립해 학생들을 가르쳤다. 막스 빌은 화려하지 않고, 제 기능에 충실한 디자인을 자신의 디자인 철학으로 삼았다. 그의 디자인에서 잘 나타나는데, 이는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화려함에 집중하지 않았다. 또한 그 물건이 갖추어야 할 기능을 넣고 거기에 맞춰 간결한 디자인을 생각했다. 2) 라디오. 디터람스. 3) 시계 디터람스 4) 라디오. 디터람스. 2 3 4 5) 울름 의자. 막스 빌. 1954 6) 부엌용 벽걸이 시계 막스 빌.1 963 5 6 7 7) 끝없는 표면. 막스 빌. 1953~56
  • 13. 24 23 Good design is innovation 1 6 7 2 Good design makes a product understandable 4 10 5 Good design is makes product useful 3 Good design is aesthetic Good design is unobtrusive Good design long- lasting Good design is thorough down to the last detail Good design makes a product understandable 9 8 Good design is honest Good design is as design as possible The design ethos of
  • 14. 격차를비움 Patricia Moore 패트리샤 무어
  • 15. 일상의 즐거움을 되찾게 해주는 디자인 우리가 비워내야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격차다. 사람이 지니고 있는 수 많은 격차를 극복해야 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추구해야하는 디자인이다. 격차를 흔히 몸이 불편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멀쩡한 신체를 지닌 사람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격차는 사람들의 신체 뿐만이 아니라 지식, 행동, 성별의 격차까지 포함한다. 1)패트리샤 무어 2)패트리샤 무어. 80대 노인으로 분장 1 2 28
  • 16. 그에 우리는 두 명의 인물을 소개하고자 한다. 한 명은 패트리샤 무어이다. 그녀가 회사를 다닐 적에 아무도 신체가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디자인을 해야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80대 노인으로 분장해서 누구나 평등하게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들고자 하였다. 20대에서 80대 할머니로 변신하기 위해서 철제 보조기로 다리를 뻣뻣하게 하고, 솜으로 막아 잘 안 들리게 하고, 뿌연 안경을 써 시력을 낮추었다. 그리고 지팡이만을 의지해 3년을 살았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그녀는 누구나 젊었을 때 누리던 행복을 늙어서도 누리고 싶어함을 알게되었고, 그들의 행복을 찾아주기 위해서 디자인을 하였다. 3) 주방기구. 패트리샤 무어 3 4 5 6 4) 주방기구. 패트리샤 무어 5) 문 고리 손잡이. 패트리샤 무어 6) 주방기구. 패트리샤 무어 30 29
  • 17. 두 번째로 소개할 인물은 세종대왕이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조선의 제 4대 왕이며, 재위 기간 동안 과학, 경제, 국방, 예술, 문화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찬란한 업적을 많이 남겨 위대한 성군으로 존경받는 인물이다. 그는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효율적이고 과학적인 문자 체계인 훈민정음을 창제하였다. 훈민정음의 언해 서문에도 나와있는 훈민정음의 창제 의의는 백성들이 중국과 말이 달라 그 문자가 서로 통하지 않음이 안타까워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들었다고 적혀있다. 이로 천한 신분도 아녀자들도 글을 쉽게 배우고 지식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7) 훈민정음 언해 서문 . 세종대왕 7 32 31
  • 18.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우리가 비워냄으로써 더 기능에 충실한 디자인에 적합하게 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비용을 비우다, 색을 비우다. 장식을 비우다. 격차를 비우다. 비용을 비움은 생산성과 경제성을 갖춘 디자인을 이야기한다. 이는 일부 위의 비움들과 상통하는 면이 있다. 색상을 단순화 함으로써 비용을 줄이고, 불필요한 장식을 제거함으로써 비용을 비우고, 대중적인 디자인을 접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접할수 있도록 비용을 비우는 것. 그것이 비용을 비움이다. 색을 비움은 순수하고 깔끔한 디자인을 통해 보다 더 의미있는 디자인이 되는 것을 추구하였다. 하라 켄야의 사례를 든 것도 이 때문이다. 색을 비워냈기 때문에 오히려 그 속에 담긴 의미에 집중 할 수 있다. 색상이 지닌 감각적인 의미를 통해 추구하는 바를 명확하게 집어낼 수 있는 것이다. 장식을 비움은 이 책에서 가장 알기 쉬운 의미를 지니고 있다. 장식을 비워냄으로써 더 기능적인 면을 부각시키는 것이다. 장식이 들어간 것이 나쁜 것이 아니다. 장식이 과하기에 무질서 한 것을 깔끔하게 정화시키는 것이다. 디터람스의 Less but better이 이러한 슬로건에 알 맞은 뜻을 지니고 있다. 불필요한 요소들을 제거하고 중요한 요소들을 정돈하는 것이 바로 장식을 비움의 의미다. 결론 우리가 추구하는 디자인이란 33 격차를 비움은 사회적인 디자인으로써의 기능에 들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격차를 비움은 우리가 알게 모르게 나타나는 사람들간의 격차를 비워내는 것이 비움의 뜻에 들어간다고 하였다. 패트리샤 무어가 그에 합당한 디자이너이다. 힘이 약해서 문을 제대로 열 수 없는 사람도 건강한 사람도 모두가 같이 사용 할 수 있는 디자인을 추구하였다. 부녀자들도 쉽게 문학을 접할 수 있고 토론 할 수 있게 만든 한글도 이와 같다.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원하는 기능을 만족시키는 디자인을 추구하는 것이 격차를 비워내는 디자인이다. 네가지의 비워냄을 통해서 우리가 추구하는 디자인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였다. 디자인은 의미를 명확하게 알 수 있어야한다. 디자인은 불필요한 요소들을 정돈해야한다. 디자인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디자인은 누구나 접할 수 있어야 한다. 비움에는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디자인의 뜻이 담겨져 있다.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