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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육아란 특별한 것이다 아이의 몸짓과 웃음 새로운 말과 생각들을 볼 때면 그 어. ,
디서도 경험해 보지 못한 기쁨이 온 몸에 전율처럼 흐른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행복해지기.
위한 시도와 노력을 끊임없이 하게 되는 것 같다 아이가 엄마를 필요로 하는 것 이상으로.
엄마도 아이의 존재를 필요로 하고 그로부터 기쁨과 행복을 느끼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여.
러 가지 힘든 과정들을 도닦는 마음가짐으로 견디게 되는 것은 아닌가 싶다.
그러나 한국사회에서 육아는 특히나 활동하던 여성들에게 있어서는 기쁨보다는 부담으로,
먼저 다가오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육아는 쉽게 선택하거나 포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
다 어찌되었든 우리는 각 개인이나 가정적 조건이 다를지라도 힘든 과정을 통해 임신과 출.
산을 하고 아이를 기르고 있다, .
일을 하면서 어떻게 아이를 기를 것인가를 고민하는 여성이나 육아와 가사에만 힘을 쏟는,
전업주부에게나 있어서나 정도와 방법의 차이는 있겠지만 육아에 대한 고민은 있을 것이고,
모두에게 공통되는 우리의 고민 해결해야 할 문제 은 우리 들 의 아이를 어떻게 정신적( ) ' ( ) ·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자라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인가 이지 않을까' ?
개인적인 상황은 모두 다르겠지만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고 감당해 내려고 애쓰는 것은 바,
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아이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아이의 연령. .
이나 개월 수에 따라서 방법은 많이 다를 것이고 그 아이의 발달정도나 성장속도에 맞추어,
서 방법을 모색하고 변화시켜야 한다 그 발달정도나 성장속도를 알고 그에 맞게 방법을 동.
원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취업모에게 있어 육아는 해결하기 힘겨운 과제이지만 취업모의 아이들이라는 조건을 잘 이,
용하면 아이에게나 어머니에게나 바람직한 영향을 주는 경우도 많다 취업모와 그 아이들에.
게서 나타날 수 있는 특징은 역할지위에 있어 부모를 동등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 .
것은 아이가 좀더 성장했을 때 성역할 훈련에 중요하게 작용한다 또한 엄마가 자신의 직업.
에 긍정적일 때 아이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취업모가 독립심 훈련에 더 적극적이다, , .
그리고 취업모의 자녀가 사회적 자극을 더 많이 받는다.
이것은 인지발달과 지능의 발달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단점으로 취업모의 자녀가 적.
절한 지도는 덜 받을 수는 있겠다 물론 단점도 있고 힘겨운 일이지만 내가 일에 자신감과. ,
긍지를 가질 때 아이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생각하고 즐겁고 적극적으로 부딪
혀야 하리라 생각한다.
어머니와 아이 사이에 형성되는 정서적 유대를 흔히 애착이라고 하는데 애착형성의 요인은,
양육의 양 함께 보내는 시간 에 의해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물론 영향은 있겠지만( ) .
절대적이지는 않다는 것이다 애착에 있어서는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아. .
이와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어떻게 효과적,
으로 보낼 것인가를 고민하고 방법을 찾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특히 안정 애착은 출생. ,
직후 접촉 애착과 생후 일년간의 어머니와의 관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생.
후 일년 동안은 아이와 많은 시간과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머니와의 상호작용 못지 않게 아버지와 아이간의 상호작용도 중요하다 아버지의 자녀양.
육의 참여도가 유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관여도가 높을수록 유아의 사,
회적 인지적 발달을 촉진하고 유아가 편안한 상태라면 아버지와 놀기를 더 좋아한다고 한· ,
다 아버지의 육아참여는 단순히 힘을 덜기 위해서가 아니다 부모는 함께 아이를 키우는. .
동력자인 것이다 동력자의 역할을 다해야 할 남편이 그 역할에 소원할 때 제자리로 이끌. ,
어 주는 것도 바로 우리 어머니들의 역할인 것이다, .
아이를 유아교육기관에 맡기는데 있어서는 우선 그 기관이 우리 아이를 잘 돌봐줄 수 있는,
사람과 내용을 가지고 있는지 미리 잘 살펴보아야겠지만 유아교육기관에 대한 믿음도 중요
하다고 생각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쉽게 아이를 다른 곳으로 옮기기보다는 적극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힘도 이러한 믿음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기관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은 우리의 상황에.
서는 더 나아지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선진국이나 사회주의 나라들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부족하고 보잘 것 없지만 그래도 현장에는 아이들의 웃음을 먹고사는 교사들, ,
종일토록 아이들에게 시달리는 힘겨운 몸이지만 기쁨으로 그 일들을 받아들이고 아이들로,
부터 힘을 얻는 이들이 많이 있다.
기관을 선택하는데 있어서는 유아교육에 관한 철학을 가지고 있는 곳 교사가 친절하고 웃,
음이 있는가 집에서 가까운 곳 열려 있는 공간일 것 체제나 교사 바깥놀이 시설이 있거, , ( ),
나 가까운 곳에 놀이터가 있을 것 놀이감이 충분한가 등등을 고려해 봄직하다 하지만 무, .
엇보다 부모가 아이 교육에 대한 원칙을 나름대로 가지는 것이 중요하고 그 원칙에 따른,
선택이 아이를 안정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좋은 기관의 선택도 중요하지만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은 부모이다 생활에 있, .
어서나 정서나 감정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은 너무도 어렵고 끊임.
없이 노력해야 하는 정답이 없는 과정인 것 같다 어느 이론이나 책에서 제시하는 것을 받.
아들이는 자세도 중요하지만 육아의 과정 과정에 원칙을 갖고 함께 즐기는 것이 필요하다, .
나는 출산과 함께 전업주부를 선택하면서 힘겨운 점도 많았지만 그럴 때마다 아이의 웃음,
과 자라나는 과정들을 보면서 기뻤던 순간들이 그 힘겨움을 달래 주었던 것 같다 나는 아.
이가 반나절정도 맡길 만큼 자란 뒤 유아교육을 좀더 공부하기 위해 보육교사 과정을 다닐
수 있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 기쁨이 배내 이름인데 우리는 지금도 이 이름을 부르고. ' (
있다 를 다시 보게되고 지금까지 해왔던 육아 과정을 되짚어 보며 계획도 세울 수 있었)' ,
다.
기쁨이가 갓난아기 때 말이 통하지 않는 아이와 대화하는 방법으로 나는 노래를 택했다 아.
이가 보채거나 함께 놀 때 끊임없이 많은 노래를 불러 주었다 이것은 아이를 위해서이기도.
했지만 어찌 보면 나를 위해서이기도 했다 짜증내지 않고 아이를 대할 방법이었던 것이다. .
보육교사 과정을 시작한 뒤 어릴적 잠시 배우고 말았던 피아노를 동네에서 배우기 시작했는
데 기쁨이가 개월때 이때에도 나는 기쁨이를 데리고 함께 다녔다 사람들이 힘들어서( 19 ), .
어떻게 데리고 다니냐고 물으면 내가 하는 말은 거의 피아노 학원을 뒤집어 놓고 오죠"
였다 다행히 피아노 선생님이나 피아노를 배우러 온 다른 형 누나들이 어린 기쁨이를" . ,
받아주었고 지금은 개월 휴일 낮에도 피아노 학원에 가자고 손을 잡아끌기도 할 만큼, (30 )
잘 논다.
모든 사람과 사물들에 대해서 알아듣건 못 알아듣건 가능한 쉬운 말로 얘기해 주었다 사람.
을 대할 때도 사물에 대해 얘기해 줄 때도 항상 내가 먼저 인사를 했다 이제는 집을 나설, .
때 기쁨이는 금붕어에게도 가지고 놀던 블록에게도 안녕 다녀올께 하고 인사를 하고" , !" ,
전철이 다가오거나 지나갈 때에도 전철에 안녕 인사를 한다 시장엘 가면 아줌마 아' ' . ,
저씨들에게도 인사를 잘하고 사과 안녕 수박 안녕 물고기 안녕 하고 입을 쉬지 않는' , , '
다 덕분에 예쁘다며 사과 하나 사탕 하나를 얻어오는 일이 많다. , .
그러면 기쁨이는 꾸벅하며 고맙시다 습니다를 아직 잘 못한다 이런 일들 모두를 우리, " ( )"
가족은 늘 기뻐하며 함께 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우리 기쁨 이는 말이 빠른 편이고 노래를 좋아하고 상황에 맞는' ' , ,
노래를 쉽게 꺼내 부른다 오늘 저녁에도 내가 기쁨아 우리 과일 먹자 고 하며 참외를. " , "
꺼내 놓자 기쁨이는 참외 맛있겠다 하며 참외 참외가 나왔어요 샛노란 참외예, " , ~" " , .
요 라는 노래를 혼자 부르며 참외를 먹으려고 온다." .
기쁨이가 자라면서 말을 하기 시작하고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막힌 말들을 할 때마다 간,
단하게 적어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노트를 만들어도 좋겠지만 커다란 종이를 냉장고에 붙. ,
여 놓고 잊어버리기 전에 듣자마자 적는다 어떻게 저런 말을 할까 하는 생각이 하루에. ' '
도 몇 번씩 든다.
며칠 전에는 저녁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왔다 내가 문을 닫으려고 우리집은 비가 오. (
면 거실의 창문에 바로 들이친다 급히 움직였다 기쁨이가 엄마 왜 그래 라고 하자) . " , " .
내가 비가 와서 문 닫으려고 했더니 기쁨이가 엄마 물총이야 물총이 죽죽 쏘는" " " , .
거야 라고 했다 나는 그래 맞다 어떻게 그런 말을 생각해 냈어 대단한데 라고 하" . " . ? "
면서 속으로 비가 들이칠까봐 걱정하면서 다른 모습은 보지 못한 내가 부끄러웠다.
오늘은 기쁨이가 식탁에서 장난감 선글라스를 발견하고 고쳐져 있자 어제 기쁨이가 다리 하(
나를 빼놨는데 아빠가 고쳐놨다 엄마 아빠가 고쳐 주셨어 라고 물어서 그랬다고 했) " , ?"
더니 안경을 쓰고 문 쪽을 바라보면서 고개 숙여 아빠 고맙시다 라고 하고는 엄마, " " "
사진 찍어 줘 한다 이렇게 아이와의 생활은 끊임없는 감탄과 배움의 연속이다" . .
생태적 감수성은 자연과의 교감일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 사물들과의 관계를 이어갈 수 있,
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이따금 기쁨이가 길을 가다가 또래나 형 누나들에게 안녕 하. , ' '
고 손을 들어 인사할 때 멀뚱멀뚱 쳐다만 보는 아이들을 볼 때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아이의 요구에 맞게 시간을 보내 주는 것은 물론 어렵다 그렇지만 아이가 우리를 원할 때.
가 그리 길지 않으리란 생각을 하면 몸이 빨라진다 우리가 어렸을 때 말고 언제 또 이런, .
행복한 꿈같은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까 최대한 몸을 낮춰 아이와 눈을 맞추고 함께 보, ? ,
내는 시간이 마냥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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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기르며 (2000년대 초반)

  • 1. 여성에게 육아란 특별한 것이다 아이의 몸짓과 웃음 새로운 말과 생각들을 볼 때면 그 어. , 디서도 경험해 보지 못한 기쁨이 온 몸에 전율처럼 흐른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행복해지기. 위한 시도와 노력을 끊임없이 하게 되는 것 같다 아이가 엄마를 필요로 하는 것 이상으로. 엄마도 아이의 존재를 필요로 하고 그로부터 기쁨과 행복을 느끼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여. 러 가지 힘든 과정들을 도닦는 마음가짐으로 견디게 되는 것은 아닌가 싶다. 그러나 한국사회에서 육아는 특히나 활동하던 여성들에게 있어서는 기쁨보다는 부담으로, 먼저 다가오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육아는 쉽게 선택하거나 포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 다 어찌되었든 우리는 각 개인이나 가정적 조건이 다를지라도 힘든 과정을 통해 임신과 출. 산을 하고 아이를 기르고 있다, . 일을 하면서 어떻게 아이를 기를 것인가를 고민하는 여성이나 육아와 가사에만 힘을 쏟는, 전업주부에게나 있어서나 정도와 방법의 차이는 있겠지만 육아에 대한 고민은 있을 것이고, 모두에게 공통되는 우리의 고민 해결해야 할 문제 은 우리 들 의 아이를 어떻게 정신적( ) ' ( ) ·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자라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인가 이지 않을까' ? 개인적인 상황은 모두 다르겠지만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고 감당해 내려고 애쓰는 것은 바, 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아이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아이의 연령. . 이나 개월 수에 따라서 방법은 많이 다를 것이고 그 아이의 발달정도나 성장속도에 맞추어, 서 방법을 모색하고 변화시켜야 한다 그 발달정도나 성장속도를 알고 그에 맞게 방법을 동. 원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취업모에게 있어 육아는 해결하기 힘겨운 과제이지만 취업모의 아이들이라는 조건을 잘 이, 용하면 아이에게나 어머니에게나 바람직한 영향을 주는 경우도 많다 취업모와 그 아이들에. 게서 나타날 수 있는 특징은 역할지위에 있어 부모를 동등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 . 것은 아이가 좀더 성장했을 때 성역할 훈련에 중요하게 작용한다 또한 엄마가 자신의 직업. 에 긍정적일 때 아이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취업모가 독립심 훈련에 더 적극적이다, , . 그리고 취업모의 자녀가 사회적 자극을 더 많이 받는다. 이것은 인지발달과 지능의 발달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단점으로 취업모의 자녀가 적. 절한 지도는 덜 받을 수는 있겠다 물론 단점도 있고 힘겨운 일이지만 내가 일에 자신감과. , 긍지를 가질 때 아이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생각하고 즐겁고 적극적으로 부딪 혀야 하리라 생각한다. 어머니와 아이 사이에 형성되는 정서적 유대를 흔히 애착이라고 하는데 애착형성의 요인은, 양육의 양 함께 보내는 시간 에 의해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물론 영향은 있겠지만( ) . 절대적이지는 않다는 것이다 애착에 있어서는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아. . 이와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어떻게 효과적, 으로 보낼 것인가를 고민하고 방법을 찾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특히 안정 애착은 출생. , 직후 접촉 애착과 생후 일년간의 어머니와의 관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생. 후 일년 동안은 아이와 많은 시간과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2. 어머니와의 상호작용 못지 않게 아버지와 아이간의 상호작용도 중요하다 아버지의 자녀양. 육의 참여도가 유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관여도가 높을수록 유아의 사, 회적 인지적 발달을 촉진하고 유아가 편안한 상태라면 아버지와 놀기를 더 좋아한다고 한· , 다 아버지의 육아참여는 단순히 힘을 덜기 위해서가 아니다 부모는 함께 아이를 키우는. . 동력자인 것이다 동력자의 역할을 다해야 할 남편이 그 역할에 소원할 때 제자리로 이끌. , 어 주는 것도 바로 우리 어머니들의 역할인 것이다, . 아이를 유아교육기관에 맡기는데 있어서는 우선 그 기관이 우리 아이를 잘 돌봐줄 수 있는, 사람과 내용을 가지고 있는지 미리 잘 살펴보아야겠지만 유아교육기관에 대한 믿음도 중요 하다고 생각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쉽게 아이를 다른 곳으로 옮기기보다는 적극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힘도 이러한 믿음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기관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은 우리의 상황에. 서는 더 나아지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선진국이나 사회주의 나라들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부족하고 보잘 것 없지만 그래도 현장에는 아이들의 웃음을 먹고사는 교사들, , 종일토록 아이들에게 시달리는 힘겨운 몸이지만 기쁨으로 그 일들을 받아들이고 아이들로, 부터 힘을 얻는 이들이 많이 있다. 기관을 선택하는데 있어서는 유아교육에 관한 철학을 가지고 있는 곳 교사가 친절하고 웃, 음이 있는가 집에서 가까운 곳 열려 있는 공간일 것 체제나 교사 바깥놀이 시설이 있거, , ( ), 나 가까운 곳에 놀이터가 있을 것 놀이감이 충분한가 등등을 고려해 봄직하다 하지만 무, . 엇보다 부모가 아이 교육에 대한 원칙을 나름대로 가지는 것이 중요하고 그 원칙에 따른, 선택이 아이를 안정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좋은 기관의 선택도 중요하지만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은 부모이다 생활에 있, . 어서나 정서나 감정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은 너무도 어렵고 끊임. 없이 노력해야 하는 정답이 없는 과정인 것 같다 어느 이론이나 책에서 제시하는 것을 받. 아들이는 자세도 중요하지만 육아의 과정 과정에 원칙을 갖고 함께 즐기는 것이 필요하다, . 나는 출산과 함께 전업주부를 선택하면서 힘겨운 점도 많았지만 그럴 때마다 아이의 웃음, 과 자라나는 과정들을 보면서 기뻤던 순간들이 그 힘겨움을 달래 주었던 것 같다 나는 아. 이가 반나절정도 맡길 만큼 자란 뒤 유아교육을 좀더 공부하기 위해 보육교사 과정을 다닐 수 있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 기쁨이 배내 이름인데 우리는 지금도 이 이름을 부르고. ' ( 있다 를 다시 보게되고 지금까지 해왔던 육아 과정을 되짚어 보며 계획도 세울 수 있었)' , 다. 기쁨이가 갓난아기 때 말이 통하지 않는 아이와 대화하는 방법으로 나는 노래를 택했다 아. 이가 보채거나 함께 놀 때 끊임없이 많은 노래를 불러 주었다 이것은 아이를 위해서이기도. 했지만 어찌 보면 나를 위해서이기도 했다 짜증내지 않고 아이를 대할 방법이었던 것이다. . 보육교사 과정을 시작한 뒤 어릴적 잠시 배우고 말았던 피아노를 동네에서 배우기 시작했는
  • 3. 데 기쁨이가 개월때 이때에도 나는 기쁨이를 데리고 함께 다녔다 사람들이 힘들어서( 19 ), . 어떻게 데리고 다니냐고 물으면 내가 하는 말은 거의 피아노 학원을 뒤집어 놓고 오죠" 였다 다행히 피아노 선생님이나 피아노를 배우러 온 다른 형 누나들이 어린 기쁨이를" . , 받아주었고 지금은 개월 휴일 낮에도 피아노 학원에 가자고 손을 잡아끌기도 할 만큼, (30 ) 잘 논다. 모든 사람과 사물들에 대해서 알아듣건 못 알아듣건 가능한 쉬운 말로 얘기해 주었다 사람. 을 대할 때도 사물에 대해 얘기해 줄 때도 항상 내가 먼저 인사를 했다 이제는 집을 나설, . 때 기쁨이는 금붕어에게도 가지고 놀던 블록에게도 안녕 다녀올께 하고 인사를 하고" , !" , 전철이 다가오거나 지나갈 때에도 전철에 안녕 인사를 한다 시장엘 가면 아줌마 아' ' . , 저씨들에게도 인사를 잘하고 사과 안녕 수박 안녕 물고기 안녕 하고 입을 쉬지 않는' , , ' 다 덕분에 예쁘다며 사과 하나 사탕 하나를 얻어오는 일이 많다. , . 그러면 기쁨이는 꾸벅하며 고맙시다 습니다를 아직 잘 못한다 이런 일들 모두를 우리, " ( )" 가족은 늘 기뻐하며 함께 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우리 기쁨 이는 말이 빠른 편이고 노래를 좋아하고 상황에 맞는' ' , , 노래를 쉽게 꺼내 부른다 오늘 저녁에도 내가 기쁨아 우리 과일 먹자 고 하며 참외를. " , " 꺼내 놓자 기쁨이는 참외 맛있겠다 하며 참외 참외가 나왔어요 샛노란 참외예, " , ~" " , . 요 라는 노래를 혼자 부르며 참외를 먹으려고 온다." . 기쁨이가 자라면서 말을 하기 시작하고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막힌 말들을 할 때마다 간, 단하게 적어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노트를 만들어도 좋겠지만 커다란 종이를 냉장고에 붙. , 여 놓고 잊어버리기 전에 듣자마자 적는다 어떻게 저런 말을 할까 하는 생각이 하루에. ' ' 도 몇 번씩 든다. 며칠 전에는 저녁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왔다 내가 문을 닫으려고 우리집은 비가 오. ( 면 거실의 창문에 바로 들이친다 급히 움직였다 기쁨이가 엄마 왜 그래 라고 하자) . " , " . 내가 비가 와서 문 닫으려고 했더니 기쁨이가 엄마 물총이야 물총이 죽죽 쏘는" " " , . 거야 라고 했다 나는 그래 맞다 어떻게 그런 말을 생각해 냈어 대단한데 라고 하" . " . ? " 면서 속으로 비가 들이칠까봐 걱정하면서 다른 모습은 보지 못한 내가 부끄러웠다. 오늘은 기쁨이가 식탁에서 장난감 선글라스를 발견하고 고쳐져 있자 어제 기쁨이가 다리 하( 나를 빼놨는데 아빠가 고쳐놨다 엄마 아빠가 고쳐 주셨어 라고 물어서 그랬다고 했) " , ?" 더니 안경을 쓰고 문 쪽을 바라보면서 고개 숙여 아빠 고맙시다 라고 하고는 엄마, " " " 사진 찍어 줘 한다 이렇게 아이와의 생활은 끊임없는 감탄과 배움의 연속이다" . . 생태적 감수성은 자연과의 교감일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 사물들과의 관계를 이어갈 수 있, 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이따금 기쁨이가 길을 가다가 또래나 형 누나들에게 안녕 하. , ' ' 고 손을 들어 인사할 때 멀뚱멀뚱 쳐다만 보는 아이들을 볼 때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아이의 요구에 맞게 시간을 보내 주는 것은 물론 어렵다 그렇지만 아이가 우리를 원할 때.
  • 4. 가 그리 길지 않으리란 생각을 하면 몸이 빨라진다 우리가 어렸을 때 말고 언제 또 이런, . 행복한 꿈같은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까 최대한 몸을 낮춰 아이와 눈을 맞추고 함께 보, ? , 내는 시간이 마냥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