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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호 2015. 12. 05
바로서는 학부모 우뚝서는 아이들
강제로 주입된 지식은
결코 뿌리를 내릴 수 없다.
-조웨트-
이
달
의
금
언
지방교육재정 정상화 내팽개친
여야 야합 추진 규탄 기자회견 열어
지난 11월 16일 여야 원내 수석부대표들이 만나
내년 누리과정 예산을 올해와 같이 시도교육청에
서 지방채를 발행하여 충당하고 정부가 예비비와
특별교부금을 통해 일부 지원하는 방식으로 야합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반발하여 ‘교육재정 파탄위기 극복과 확대
를 위한 국민운동본부’(이하 국민운동본부)는 지난
11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지방교
육재정 정상화 내팽개친 여야 야합 추진 규탄 기자
회견>을 열었다.
최은순 회장은 “올해 문재인 대표가 김승환 전북
교육감을 직접 찾아가서 내년도 누리과정 예산 편
성을 위해 애쓰겠다고 말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
야 한다”면서 “시도교육청이 지방채 발행으로 빚더
미에 앉는다면 우리가 지켜온 교육자치는 무너질
것이다”라고 여야 야합 움직임에 대해 비판의 목소
리를 높였다.
국민운동본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전액을 정부 예산 편성 ▶누리과정
관계 법률과 시행령의 불일치 정비 ▶지방교육재정
확대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국민운동본부는 이날부터 국회 앞 농성을 시작했
으며, 11월 25일 우리회는 교육재정 확충을 위한 기
자회견을 열어 학부모의 요구를 국회에 촉구했다.
2015년 우리 가족 핫이슈
Top 5 만들기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주제를 매달 하나씩
제안합니다.
‘이달의 참학 실천’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신 분은 후기
를 보내주시면 도서상품권(5,000원)을 드립니다.
후기 보내실 곳 hakbumo@hanmail.net
학교자치 활성화를 통한
학교민주주의 실현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 참여 교육 심화과정
1.	 학교 예·결산 분석 및 비교
2.	워크숍1. 학부모회와 학교운영위원회의 역할 찾기
3.	워크숍2. 학생인권조례에 입각한 학생생활규정 만들기
대 상	 현재 학교운영위원 또는 학운위 기본과정 이수자
일 시	 12월 22일(화) 낮 1시~7시
장 소	 전교조 본부
참가비	 1만원(뒤풀이비용 포함)
문 의	 참교육학부모회 02-393-8900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입니다.
가족끼리 한자리에 모여 일 년 동안 있었던
우리 가족 핫이슈를 만들어 보세요.
이달의 참학 실천공고 공고
2016년 31차 정기총회
일 시	 2016년 1월 23일(토) ~ 24일(일)
장 소	대천임해교육원			
(충남 보령시 해수욕장3길 26, 041-931-2510)
문 의	 참교육학부모회 02-393-8900
※ 자세한 프로그램은 추후 공지합니다.
2291호 2015.12.05교육의 공공성을 찾아서
21세기 미래 정보화 사회에서는 지성과 창의·인
성을 갖춘 융합인재육성으로 경쟁보다는 협력을
추구하고 다양성, 인성, 창의성을 가진 미래형 인재
로 교육하여 평생학습사회에서 행복한 삶을 추구
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
리비히라는 생물학자는 식물에 필요한 영양소를
한 가지라도 충족시켜주지 못하면 그 부족한 영양
분으로 인하여 식물이 정상적인 발육을 하지 못한
다고 하는 ‘최소량의 법칙’을 물통으로 설명했다. 식
물들이 성장하려면 적합한 환경과 그 식물에 필요
한 영양소가 있듯이 우리 학생들에게도 그들의 다
양한 소질과 개성이 있다. 이를 발견하여 그들의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수용
성 교육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학생들이 행복한 교육은 그들의 타고난 소질을
수용하고 타고난 능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구
체적인 실천을 위한 커리큘럼을 제시하면서 다면적
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방안을 제시한 것이 바로 수
용성 교육이다.
수용성 교육의 5요소인 지력, 심력, 체력, 자기관
리력, 인간관계력이다. 이 다섯 가지의 측면에서 다
면적으로 접근하여 학생들의 타고난 능력을 발견
하여 그 능력을 극대화시킨다면 자기 주도적인 학
습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며, 내면의 세계가 강한
아이로 성장하게 될 것이며 국가미래교육을 위한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수용성 교육과 5차원 전면교육 학습법
KAIST국가미래교육전략보고서의 방향성을 살
펴보면 최근 한국에서 개최된 2015세계교육포럼에
서는 교육은 특권이 아니라 천부인권이며, 삶을 변
화시킬 수 있는 교육을 통한 미래사회의 혁신이 절
실함을 강조하였다.
향후 한국 사회를 이끌어갈 인적자원으로는 ‘첫
째 창조적 지성을 가진 인재, 둘째 바른 세계관을
가진 인재, 셋째 바른 인성을 가진 인재, 넷째 융합
적 의식을 가진 인재, 다섯째 글로벌 의식을 가진
인재를 길러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교육을 통해
제공하는 내용을 수용할 수 있는 수용성을 회복하
는 교육을 해야 하며, 결국 지력, 심력, 체력, 자기
관리력, 인간관계력을 갖춘 5차원의 균형 잡힌 전
인격 인재를 길러야 한다.’고 기술하고 있으며, 상기
한 인적자원을 길러낼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을 모색
하는 것이 필요하다.
원동연 박사는 5차원 전면교육 학습법에서 리비
히의 최소량의 법칙 이론을 인간교육으로 가져와서
전인격적 인재육성을 위해서는 지력, 심력, 체력,
자기관리력, 인간관계력의 5요소를 고루 육성시켜
타고난 능력을 극대화시키고자 실천할 수 있는 25
가지 커리큘럼을 만들고 실행자의 원리에 의한 실
천을 강조하고 있다.
지력은 참과 거짓을 구별할 수 있는 지적인 힘을
말하며, 심력은 알고 있는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드
는 마음의 힘을, 체력은 바른 삶을 실천할 수 있는
몸의 힘을, 자기관리력은 자신의 능력을 가치 있는
곳에 사용할 수 있는 힘을, 인간관계력은 나, 너, 우
리의 관계를 통해서 나눔과 배려의 실천을 통해 남
을 섬기는 힘으로 5요소를 통하여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것이다. 이 다섯 가지 요소는 유기적
인 관계를 맺고 있으며 하나의 요소에서 두 가지
이상의 연관성을 띠고 지도하면 더 큰 시너지 효과
를 볼 수 있다.
수용성 교육의 적용 사례
현재는 수석교사로서 5학년 국어를 지도하고 있
으나 수석교사가 되기 전에는 수용성 교육으로 학
급 경영을 하였다.
인간의 지적 활동과 연관을 지어 생각할 때 정보
의 흐름은 크게 입수, 심화, 표출의 3단계 과정으로
수업을 디자인하였다.
가. 입수과정: 안구훈련, 글번호 붙이기, 사선치
기, 밑줄긋기, 메모하기
나. 심화과정: 고공표정리, 사전찾기, 퀴즈내기,
탱탱한 보물찾기
다. 표출과정: 알게된 점 쓰기, 공책정리, 내 생활
에 적용하기
라. 수업의 흐름은 ‘글사밑메사퀴공’으로
학습활동에서 입수심화표출의 수업 흐름으로 자
기주도 학습이 잘 되기 위해 단위 시간에 학습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수업을 디자인하여 ‘글사밑메
사퀴공’으로 수업을 진행하였다.
흐름 단계 ‘글사밑메사퀴공’의 개념
입수
글번호
형식 문단에 글 번호를 붙이고 학습 목표 인지와
학습문제를 해결할 때도 사용한다.
사선치기
글을 읽을 때 이해한 만큼 사선을 치면서 읽고 그
의미를 이해한다.
밑줄긋기
학습 목표에 관련된 내용을 읽으면서 관련된 내용
에 밑줄을 긋는다.
입수 메모하기
학습 목표에 관련된 내용에 밑줄을 그은 부분 밑에
생각과 느낌을 메모한다.
심화
사전찾기
읽기를 다 한 사람은 모르는 단어를 찾아서 그 뜻
을 기록한다.
퀴즈내기
학습 목표에 관련된 밑줄 친 부분을 사용하여 논리
적으로 사고하여 친구들에게 질문한다.
표출
공책정리
왼쪽에는 단어를 적고 가운데는 학습 목표와 관련
된 내용을 이미지화하여 기록한다.
알게 된 점
아랫부분에는 알게 된 점과 느낀 점과 실천할 일을
적어 배운 내용을 내면화한다.
사전
찾는
모습
공책
정리
모습
퀴즈 내는
모습
(탱탱한
보물찾기)
지력 심력 체력 자기관리력 인간관계력
프로그램 시간 프로그램 시간 프로그램 시간 프로그램 시간 프로그램 시간
안구훈련, 사선치기 국어 일생고공표 재량 5차원체조 1교시 휴식 실천표 가정학습
봉사활동,
역할활동
년2회, 매일
아침 30분독서
아침
월,수,금
삼분묵상 도덕
최대출력
(마라톤, 등산)
체육 셀프플래너 가정학습 현장학습 재량
고공표, 질문학습
국어,사회,
수학
상상그리기 재량 멸치, 콩 점심 용돈 관리 수시
1분이면
마음이 열려요
월1회
수학일기
수학,
가정학습
비전선언서 가정학습 자연음식 특활 음식찌꺼기줄임 점심시간 자리이동 모둠활동 매주 월요일
꼬마동화작가
아침
화,목,토
관찰일기,
텃밭이야기
가정학습 웃음천국 수업종료 태도 관리 수시
학급통신
자라는 모습
수시
글쓰기 재량, 특활 동시외우기 점심 1분 스피치 특활 1인 1역할 청소시간 칭찬항아리
주1회
학급회의
수용성 교육으로
내면의 힘이 강한 아이 키우기
3 291호 2015.12.05 교육의 공공성을 찾아서
교육활동은 일방통행의 교육이 되어서는 안된다.
교사와 학부모 교사가 쌍방이 함께 소통하는 교육
공동체가 될 때 교육활동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맘CEO 자녀이해교육 학부모연수를
16시간 실시(2015년 3월〜11월)하였다.
순 학기 시기 차시 연수 내용 교수법
1
1학기
4월 1-2 개강식 및 맘CEO의 역할(특강)
강의
및
토의
2 5월 3-4 인성교육과 청소년 감성코칭
3 6월 5-6 진로코칭, 10년 후 내 아이의 명함을 만든다
4 7월 7-8 진로 독서 지도를 통한 창의ㆍ인성 교육
5
2학기
9월 9-10 학부모 진로코칭(전체학부모)
6 10월 11-12 초등학교에서의 토의·토론 학습
토의ㆍ
토론
7 11월 13-14 자녀교육 200% 성공전략
8 12월 15-16 마무리 및 이수증 수여식
이옥련 (부산 거학초등학교 수석교사)
맘ceo
자녀이해
교육
토의토론의
맘ceo
자녀이해
교육 연수
맘ceo
자녀이해
교육
연수 강의
학생 소감문 꿈과 희망을 주는 수석선생님
학부모 소감문 맘CEO 되기 첫걸음
수석 교사실이라는 곳에 처음으로 발걸음을 내딛
고 교실을 둘러본 나는 그냥 신비로운 감정을 느꼈
다. 처음 보는 수석선생님께서는 내가 4학년일 때에
도 우리 학교에 계셨다는 말에 내가 저 선생님을 뵌
적이 있나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선생님과의 첫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선생님께서는 먼저 장학
금 통장에 대해 말씀해주셨다. ‘장학금이란 공부를
열심히 한 학생에게 주는 돈을 말하는 것인데 그것
을 우리가 받는다고?’ 우리가 잘하면 도화지로 만든
통장에 장학금을 하나씩 찍어 주셨다. 통장 하나에
는 장학금을 60개 받을 수 있는데 60개를 다 모으
면 선생님께서는 선물을 주셨다. 나는 장학금을 많
이 받기 위해 수업시간에 열심히 참여하였다.
선생님께서는 공책정리법도 가르쳐 주셨다. 공책
끝 부분쯤에 선을 긋는 것, 단원명과 학습목표를
적는 것은 여느 선생님들과 다를 것은 없었다. 하지
만 ‘알느실’ 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부터 나는 선
생님의 설명에 더욱 집중하였다 ‘알느실’ 생전 처음
듣는 단어였다. 선생님께서는 알느실이란 알게 된
점, 느낀 점, 실천할 점을 요약한 말이라고 설명해
주셨다. 알느실은 수업 후 공책에 4줄 정도 썼다.
그런 후 수업 시작 전 친구들과 돌아가면서 발표를
했다. 진행자와 몇 명의 친구는 발표자 중 공감된
이야기를 말한 친구나 수업내용의 핵심을 말한 친
구를 칭찬해주었다. 칭찬을 하거나 들은 친구는 자
동적으로 장학금을 하나 받을 수 있고 그와 더불
어 기분도 좋다.
글사밑메사퀴공. 처음에는 너무 길어서 싫어했던,
하지만 나의 공부에는 크나큰 도움을 준 낱말. 글사
밑메사퀴공은 글 번호, 사선치기, 밑줄 긋기, 메모하
기, 사전 찾기, 퀴즈내기, 공책정리의 앞 글자만 떼
어 낸 것이다. 교과서의 단편 이야기 같은 것이 나올
때 이것을 사용했다. 이제는 독해력이 늘어서 3, 4
단어씩 묶어 사선을 칠 수 있게 되었다. 이야기에서
중요한 내용이나 인상 깊은 문장 또는 단어에 형광
펜으로 밑줄을 긋고, 밑줄 그은 문장 또는 단어 옆
에 간단하게 이유나 경험을 메모했다. 모르는 단어
는 사전에서 찾아서 공책에 쓰고 이야기에서 문제
를 만들어 냈다. 마지막으로 알느실, 퀴즈, 단어 찾
기, 학습내용을 한 페이지에 모아서 썼다. 글사밑메
사퀴공을 통하여 이야기를 더욱 깊게 읽게 되었고
얻은 내용을 다른 공부에 쉽게 적용할 수 있었다.
수석 수업은 나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또 하나의 기둥이 되어 주었다. 나의 꿈은 아이들에
게 꿈과 희망을 나누어 주는 초등학교 선생님이다.
수석수업에서 배운 방법으로 남은 학교생활을 잘 이
어가고 공부한다면 아마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수석선생님께서는 항상 우리에게
칭찬과 격려를 많이 해 주셨다. 그래서 나 또한 다른
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박서현 (부산 거학초등학교 5학년)
행복한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모든 학부모들이 생
각하고 있는 숙제 같은 고민인 것 같습니다. 저는 초
등학교 5학년, 중학교2학년 자녀를 둔 맘입니다. ‘맘
CEO 자녀이해교육’ 학부모연수로 통해 맘CEO 역할
이 무엇인지? 우리아이들이 특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능력을 잘 꺼내어 꿈을 찾을 수 있고, 진로코칭
교육을 통해 함께 행복해 질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자 이옥련 수석선생님의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몇
번의 강의를 듣고 반성을 하면서 소통하고 공감하는
부모가 되자고 다짐을 했었습니다. 자녀이해교육으
로 맘CEO 역할을 잘 해서 내 아이를 이해하고 소통
하고 공감 되는 것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가장 먼저 우리아이가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국
어 읽기 수업을 하는 과정을 저도 똑같이 공부를 해
보았습니다. 글번호, 사선치기, 밑줄치기, 메모하기,
사전찾기, 퀴즈내기, 공책정리(글사밑메사퀴공)순서
에 맞추어서 했습니다. 우리아이가 하고 있는 수업
을 이해하게 되고 같이 책을 보면서(글사밑메사퀴
공) 함께하는 공부가 되었습니다.
장학금칭찬통장에 칭찬도장을 받아 오는 날이면
아이를 많이 칭찬해주고 자존감을 높여 주었습니
다. 한번은 칭찬 도장을 모으는 이유가 뭐냐고 물은
적이 있습니다. 아이가 대답하기를 칭찬도장을 받
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수업이 설렌다고 했습니다.
마음을 열고 아이의 눈높이에 시작점을 맞추었습
니다.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주고 유대감과 신뢰감
을 형성할 수 있는 중요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진로코칭 수업을 들으면서 꼭 우리 아이에게 다짐
한 것이 있습니다. 아이의 대화 상대가 되어주는 것
만으로도 아이 스스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
를 주게 된다고 합니다. 진로를 적성검사나 성적에
맞추지 말고 먼저 아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주고
시야를 넓혀주는 것도 부모가 기다려줘야 할 일 인
것 같습니다. 간접 경험을 통해서 재능을 발휘하고
다양한 직업 체험이나 독서를 통해서 동기부여를 시
키고 올바른 가치관을 갖게 해주어야겠습니다.
최근에 장래희망이 바뀐 초 5학년 우리 아이의 꿈
이 푸드칼럼리스트라고 합니다. 음식을 먹을 때 맛깔
나게 표현 하는 모습을 볼 때 마다 행복해 보입니다.
푸드칼럼리스트가 되기 위해 푸드칼럼 노트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같이 계획하고 공감하는 코칭
맘으로 한걸음 다가가기 위해서입니다. 작은 것부
터 계획하고 실천 하는 것이 꿈을 찾는데 밑거름이
되는 것 같습니다.
나침반처럼 방향을 제시해주고 일방적인 티칭이
아닌 자녀와 함께하는 코칭이 되는 맘CEO가 되도
록 노력 할 것입니다.
정미정 (부산 거학초등학교 5학년 조승현 어머니)
편집자주 : 위 글은 우리회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4291호 2015.12.05학부모교육
#장면1, 학교운영위원회 회의 중
◯◯중학교 학교운영위원장인 학부모 K씨는 며
칠 전 학교에서 보낸 문자를 받고 무척 불쾌했다.
“3학년 학부모님께, 11월 9일부터 8시 20분까지 교
실 입실에 대한 집중 지도가 있을 예정입니다. 무단
지각, 무단결과 시에는 학부모님께 문자서비스로 알
려드린 후 남아서 반성의 시간(1시간)을 가지고 귀
가합니다. 무단조퇴와 무단결석 시에는 다음날 방
과 후 남아서 반성의 시간(1시간)을 가진 후 귀가합
니다. ◯◯중학교)” K씨는 학교운영위원회에서 3학
년 부장에게 이 문제를 따졌다. 학교규칙에도 없는
일을 임의로 정해서 학생들을 한 시간씩 학교에 남
기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3학년 부장, 학교장,
교사위원들까지 한 목소리로 학생지도를 위해 어쩔
수 없는 결정이며 시행 후 지각생이 눈에 띄게 줄었
다며 효과가 아주 좋다는 말을 덧붙였다. K씨는 학
부모위원들을 둘러보았다. 한 위원이 “위원장님 아
이는 지각을 많이 하나 봐요? 지각 안 하면 되지 뭐
가 문제예요?”라고 한다. 다른 위원들은 아무 말이
없다. K씨는 마른 입술을 깨물며 입을 다물었다.
#장면2, 학교폭력자치위원회 회의 중
이미 강제전학조치를 받고 억울하다며 재심을 청
구한 상태인 학생에 대한 추가 학교폭력 사안에 대
한 심의 중이다. 해당 학생은 관련 학생들의 진술
에 대해 대부분 그 아이들과 함께 장난으로 한 일
이라며 부인했다. 위원 중 한 명은 그 학생이 거짓
말하고 있다고 단정 짓는다. 그 학생은 이미 한번
큰 잘못을 한 학생이기 때문에 그의 말은 믿을 수
없다는 거다. 학부모위원 Y씨는 이미 가장 강한 조
치인 강제전학조치를 받았고 자신에 대해 친구들
이 진술한 내용을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피해 학생
이나 부모들도 아이들끼리의 장난이라고 생각한다
며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으니 이번 사안을 “조치
없음”으로 해도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아까 그 위
원은 그렇게 하면 다른 학생들에게 경각심을 줄 수
없으니 이번 사안도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한다. Y씨는 이미 학교폭력으로 강제전학이라
는 꼬리표를 달게 된 학생에게 또 다른 꼬리표를
달아 낙인을 찍어야 하겠느냐며 조치 없음을 다시
한 번 강하게 주장한다. 그리고 다른 학생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해 해당 학생에게 가혹한 조치를
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강변한다. 그러나 다른 위원
들의 반대로 또다시 징계를 주고 말았다.
학교에서 학교운영위원회(이하 학운위)나 학교폭
력자치위원회(이하 학폭위)에서 활동을 하다 보면
이런 장면에 많이 부딪히게 된다. 이럴 때 K씨나 Y
씨처럼 학생인권을 보장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학부모는 그리 많지 않다.
학부모는 자녀를 자신의 권리를 아는 시민으로 키
워야 하고 학교에서는 인
권친화적인 학교를 만드
는 데 힘을 보태야 하는
데, 아쉽게도 이렇게 인
권 의식을 가진 학부모를
찾기는 힘들다. 간혹 있다
고 해도 학교 안에서 목
소리를 내기가 어렵다.
우리회 학부모상담실
에서 학부모 대상 인권교
육을 기획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학교에서의 학
생인권은 학생 스스로 지켜낸다는 것은 불가능하
다. 학교는 학생을 인간의 존엄성을 지닌 존재로 보
기보다는 통제의 대상, 불완전한 존재로 보아 자유
와 권리를 제한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교사는
학생인권을 가장 많이 침해하는 존재이고 학부모는
이런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기보다 교사와
학교의 당연한 권리이며, 훈육을 위해서라면 감수
해야 하는 일 정도로 받아들인다. 또 가정 내에서
도 자녀의 인권을 염두에 두고 자녀를 대하는 학부
모가 그리 많지 않다. 학교에서나 가정에서나 인권
을 존중받지 못한 학생은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거
나 확보하는 것이 낯설고 어색하며 불가능한 일로
여겨지기도 한다. 학부모가 학생인권을 위한 든든
한 지원군이 되어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부모가 알고 아이가 누리는 인권’이라는 제목의
학부모 대상 인권교육활동가 양성교육이 5월 19일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의 여는 강의로 시작하여
11월 3일 수료식까지 6개월 가까운 긴 여정을 끝냈
다. 아니 어쩌면 이제부터 시작이다.
총 37명이 등록하여 23명이 수료하였고 교육 기
간 내내 진지하고 적극적인 교육생들의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강의는 인권감수성, 인권의 의미와
원칙, 차이와 차별, 인권의 가치, 학생인권조례로 이
루어진 학부모가 알아야 할 인권, 학교폭력, 학교
안전사고, 학교규칙, 인권친화적 학교만들기 등으로
이루어진 학교에서의 권리 찾기, 인권교육의 원칙,
방법, 기획과 모둠별 시연으로 이루어진 인권교육
활동가 양성과정, 모둠별로 강의 기획을 하고 교육
자료를 제작하여 학부모를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하
는 강의실습으로 구성되었다. 학부모가 알아야
할 인권에서는 매 강의 때마다 교육생들의 의식의
지평을 넓혀주는 날카로운 질문들을 통해 자신의 무
지함에 좌절하다가도 인권이라는 말 속에 숨어있는
치열한 투쟁과 쟁취의 역사를 만났을 때는 오랜만
에 가슴 설레는 순간을 경험하기도 했다. 다양한 활
동을 하며 차이와 차별에 대한 개념을 갖고, 인권 감
수성을 일깨우고 마음에 되새겼다.
이번 교육의 차별성은 학교에서의 권리 찾기에
서 찾을 수 있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사건
사고 또는 문제는 학생인권의 문제와 무관하지 않
다. 학교폭력, 학교안전사고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
인 안전에 대한 권리를 위협한다. 성적과 입시만을
위해 모든 것이 유보되는 비민주적이고 반인권적이
고 폭력적인 학교문화에 짓눌려 살아가는 학생들
이 드러내는 폭력성이 학교폭력을 부르고 학교폭력
을 처리하는 과정 또한 학생의 인권을 고려하지 않
는 방식으로 행해지고 있는 현장인 학교에서 이런
폭력적인 물길을 바꾸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인
권의식과 그것을 담고 있는 학생인권조례이다. 예
컨대 학생인권조례는 체벌 금지와 같이 공적인 폭
력에 대한 금지를 선포함으로써 어떠한 상황에서
도 정당화될 수 있는 폭력이란 없다는 메시지를 던
져 준다. 인권교육을 통해서는 개인의 의사에 반하
는 강제적인 행동들이 폭력이라는 사실과 타인의
의사를 존중하는 법을 배우게 되어, 폭력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학부모가
학생인권조례를 아는 것이 꼭 필요한 이유이다. 언
제 누가 만들었는지도 모르는 학교규칙을 학생들은
무조건 따라야 하고 지키지 않으면 징계를 감수해
야 하는 답답한 구조를 바꾸기 위해 학교의 규칙을
교사나 학부모가 아닌 학생 스스로 만들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야 한다. 자신의 생활에 영향을 주는
문제를 스스로 고민하고 바꿔나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할 때 학생인권이 살아 숨
쉬는 인권 친화적 학교를 만들 수 있다.
모든 교육이 끝나고 교육생들은 네 모둠으로 나
뉘어 각각 인권 감수성, 학교폭력과 안전사고, 학생
인권조례, 인권 친화적 학교만들기를 주제로 강의
를 기획하고 교육자료를 만들어 우리회 서부지회,
본부, 동북부지회에서 회원을 대상으로 실습강의
를 진행했다. 강의하며 자신의 부족함에 얼굴이 붉
어지긴 했지만, 인권교육 활동가로서의 비전과 가
능성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학생이나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인권교육은 많
지만, 학부모 대상 인권교육은 찾아보기 힘들다. 학
부모가 학부모를 만나 함께 고민을 나누며 인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날을 위해 더 많이 공부하고
고민하고 노력하는 지속적인 후속 모임을 가지기로
했다. 참학에서 배출한 학부모인권 강사들이 학부
모들을 만날 날을 기대해본다.
고유경 (우리회 수석부회장)
학부모, 인권을 만나다
‘부모가 알고 아이가 누리는 인권’교육을 마치며
5 291호 2015.12.05 학부모교육
지난 봄에 우연히 단체 카톡방에 올라온 ‘학부모를 대상
으로 하는 인권교육활동가 양성 과정’ 공지를 보고 순간 빠
져들어 나도 모르게 신청 문자를 보내버렸다. 사실 하는 일
도 많은 데다 내가 사는 용인에서 교육장인 종로까지는 버
스를 3번이나 갈아타야 하고, 시간도 2시간 정도 걸리는 쉽
지 않은 여정이었다. 무모할 만큼 힘든 도전이었지만, 그 모
든 생각을 마비시킬 정도로 강력한 유혹은 바로 ‘인권’이
라는 두 글자였다.
학창 시절부터 항상 내 머릿속에 있던 그것. 사실 그때는
인권이라는 단어도 몰랐다. 그냥 옳은 것, 내가 바라는 것이
라는 뭉게구름 같은 그 생각들이 바로 ‘인권’이라는 단어로
명시화되면서 우리 아이들을 그 세상에서 키울 수 있다는
기대를 안고 기쁜 마음으로 참석하게 되었다.
하지만 동시에 드는 생각은 ‘이것이 우리 사회에서 가능할
까, 아직은 먼 이야기겠지.’ 하는 생각을 뿌리칠 수는 없었
다. 6개월간 총 14강의 인권감수성, 인권의 의미와 원칙, 차
이와 차별, 가치, 학생인권조례, 학교폭력, 안전, 교칙, 인권
친화적 학교만들기 등의 교육을 마치고 시연까지 하는 과정
에서 나의 우려들은 산산이 깨지고 정말 새로운 세상을 만
난 듯한 감동의 연속이었다.
비단 우리 아이들에게만 도움이 되는 교육이 아닌 우리가
모두 함께 변화하고 인권을 되찾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
동안 인권교육을 열심히 해 오신 강사님들과 현장에 있는
활동가와 선생님들에게서 많이 배우며 희망의 빛을 보았고,
함께 공부한 선생님들과 우리의 길을 오롯이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 이런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신 참교육학부모회
김금주 실장님과 처음부터 끝까지 살뜰히 이끌어준 신은경
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인권’이라는 말이 어렵다면
이 말로 대신하며 마무리하겠다. “Do to others as you
would be done by. 대우받고 싶은 대로 다른 사람을 대우
하라.”
송경희 (교육생)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고민하는 어른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답은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 같다. 공
부 잘해서 좋은 직장에 취직하고 물질적인 풍요함을 누리며
중산층 이상의 삶을 사는 것이 부모님들의 일반적인 생각이
기 때문이다. 이번 ‘부모가 알고 아이가 누리는 인권’ 교육은
나 자신을 포함한 우리나라 부모들이 한 번이라도 우리 아
이들이 학생답게 행복하게 사는 삶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이 있는지를 깊이 반성하게 하는 교육이었다.
인생에서 가장 찬란한 시기인 학창시절을 인권의 중요성을
제대로 느끼지도 교육받지도 못하는 우리 아이들의 일상은
입시지옥과 재미없는 학교의 터널에서 좀처럼 빠져나오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성장한 아이들이 느끼는 행복이
란 반쪽짜리 행복이며 물질에 의존하는 불완전한 행복이라
는 것을 어떻게 깨닫게 해 줄 수 있을까?
인권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기본권이며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권리이다. 이를 교육을 통해서 스스로 존엄
성을 지키며 인권을 실현하려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알 때
비로소 우리 아이들이 온전히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인권 척도는 아직 결핍이 많은
상태이며 우리 아이들의 인권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환
경은 너무 척박하다. 아이들의 인권교육은 학부모들이 어떻
게 조력자와 촉진자의 역할을 잘하느냐에 따라 우리 아이
들의 행복지수가 달라질 수 있음을 이번 교육을 통해 잘 알
게 되었다. 이번 교육생들이 앞으로 강사로 참여할 학부모
인권 교육 강의안 구성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과정에서도
이런 고민들이 절절히 묻어나는 토론을 통해 이를 담아낸
강의안 시연이 가능할 수 있었다. 이제 시작인 학생인권교
육이 인권의 결핍을 해소하고 좀 더 사람답게 사는 우리 사
회를 만들어 갈 우리 아이들에게 소중한 자산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김인숙 (교육생)
작년 한 해 동안 세월호 사건을 겪으면서 사회에 관심이
생기고 뭔가 알고 배워야 할 것 같은 마음에 교육을 신청하
였다. 보통 부모들이 그렇듯이 나 또한 내 생활 속에서 ‘인
권’이란 말은 그다지 사용하지도, 그것에 대해 심각하게 생
각해보지도 않았던 단어였다. 막연하게 머릿속으로 알던 단
어를 공부하자니 어색하고 어렵게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자신이 없어져 강의 장소가 멀고 애들이 아직
어려서 빨리 집에 가 있어야 한다는 이유 등의 수강 취소의
핑계를 찾으며 첫 강의를 들었다. 그렇게 별 기대 없이 올해
봄부터 듣기 시작한 인권교육은 올해 했던 일 중 가장 잘했
던 일이 되었다.
김상곤 전 교육감의 강의를 시작으로 각 수업 강사님들의
열정적인 강의와 감동은 인권에 대한 이해와 내 생활을, 주
변을, 사회를 다른 관점으로 보게 했고 인권 활동을 하는
강사들과 인권활동을 하기 위해 함께하신 분들을 보며 ‘아,
세상이 이런 분들 덕에 살만하구나.’라는 희망까지도 안겨
주었다.
이번 인권교육에서 내가 깨달은 것은 여러 강사가 교육 기
간 동안 여러 가지 목소리로 다양한 방식으로 말한 ‘다름에
대한 인정과 이해, 소통’이 바로 인권의 기본 바탕이라는 것
이었다. 타인의 다름을 마음으로 인정하여 이해되고 소통이
시작될 수 있다면 우리 시대의 팍팍한 삶도 훨씬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이 교육을 받았다고 당장에 인권 운동가
가 되어 뭔가 큰 활동을 하고 내 모습을 확 바꾸지는 못하겠
지만, 계속 공부해가며 최소한 내 가정에서 지금까지 내가
아이를 키우던 모습을 돌아보면서, 내 주변을 살피고 이해하
고 소통하도록 노력하며 살 수 있을 듯 싶다. 앞으로 한 걸음
한 걸음씩, 이렇게 나의 인권 활동은 2015년 봄부터 시작되
었다.
도승숙 (교육생)
아이들의
행복을
찾아주는
인권교육
내가 알게 된
인권,
내가 하고 싶은
인권 활동
‘부모가 알고
아이가 누리는
인권’
교육을 끝내고
후기
6291호 2015.12.05기획특집
불량학칙 공모전을 통해 살펴본 대한민국 학교의
학칙은 마치 신체포기각서와 노예계약서를 떠올리
게 한다. 이들 학칙 안에는 오로지 통제와 처벌이
난무할 뿐 학생의 권리 보장은 찾을 길이 없다. 뿐
만 아니라 불량학칙 공모전 사례에서 보았듯이 학
칙에도 없는 비인권적인 통제와 인권침해가 교육과
생활지도라는 명목으로 여전히 자행되고 있다.
학칙은 학교 운영 전반에 대한 규정을 제시하는
문서이다. 특히 생활규정 등은 학생들의 학교생활
속에서 법규와 같은 역할을 하며 학생, 교사 등 학
교 구성원의 관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러
므로 이 문서에는 교육의 철학과 학교 구성원들의
권리와 책임을 명시해야 한다. 그리고 학칙은 헌법
의 기본 가치들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지금
한국 학교들의 학칙에는 헌법의 기본 가치, 민주주
의와 자유와 평등, 인권보장의 기본 가치가 철저히
무시되고 있다. 이제는 노예계약서, 신체포기각서
같은 학칙을 민주적으로 인권적으로 바꾸어야 할
때다. 이는 학생들의 인권을 존중하고 민주주의와
자유, 평등을 가르쳐야 할 학교의 가장 중요한 본
분을 되살리는 길이기도 하다.
인권친화적인 학교를 만들기 위한 우선 과제로
학칙이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인권친화
적 학칙을 만들어나가기 위한 일곱 가지 원칙을 제
안하고자 한다.
1. 학칙 제정 목표는 학생인권의 보장이어야 한다.
헌법과 법률의 제정 목표가 국민의 기본적인 권
리를 보장하기 위한 것처럼 학칙의 제정 목표도 당
연히 학생 및 학교 구성원의 기본권인 인권을 보장
하는 것이어야 한다. 이는 학교와 학칙이 존재하는
이유이다. 그러나 현재의 학칙 중 학생의 인권보장
과 권리를 제대로 명시한 학칙은 거의 없다. 일부
명시한 학칙들도 학생인권조례 등의 내용을 그대로
고민 없이 베낀 것들이 대부분이며 구체적이고 실
질적인 권리 보장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
려 학생에 대한 강력한 통제와 억압을 정당화하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그러므로 현행 학칙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와 더불
어 학칙 안에 학생인권 보장을 명시하고 이를 기준
으로 새로운 학칙의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시급히
필요하다. 우리는 학생인권조례를 비롯하여 국가인
권위원회의 여러 권고 등을 통해, 이미 학칙에 대해
어느 정도의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여
전히 학생들을 통제하는 내용 위주로 만들어진 학
칙, 자의적인 학칙, 학교가 규율할 범위를 벗어난 학
칙 등의 고질적 문제들을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
2. 학칙의 기준을 벗어난 자의적인 판단과 비인권적인
통제 처벌은 사라져야 한다.
학칙이 학교에서 학교 운영과 학생 생활에 큰 영
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규정임에도 불구하고 학
교현장에서 학칙의 내용을 제대로 알고 있는 학생
이나 교사가 거의 없는 경우도 많은 현실이다. 그러
다 보니 학생의 통제를 위한 일부 벌점 규정 등의
학칙 내용 이외에는 학칙을 들여다보지 않고 오히
려 학칙 내용과 상관없이 교사의 임의적인 지도와
통제가 자행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이는 단지 학칙 개정만으로 학교의 인권침해가
2015 불량학칙 공모전 결과 발표회
내용 사례 수
자유·권리제한
두발 규제 32
복장 규제 53
기타용의 규제 25
휴대전화 금지 10
옆반출입 금지 1
고3 입시공부 외 활동(독서, 운동) 금지 2
이성교제 금지 11
강제학습 7
예의없는행동 금지 5
교사지시불응 금지 2
학교비판 금지 6
집회참여 금지 4
내용 사례 수
자유·권리제한
정치참여 금지(대외행사 참여 금지) 3
기타 규제(학교 엘리베이터 사용 금지 등) 23
차별
성적 차별 5
성별 차별 4
단속·처벌
소지품 검사 7
기숙사 검사 2
CCTV 감시 2
학생 간 감시 1
체벌 9
단체기합 2
상벌점제 58
상점자 해외연수우선권 등 부여 1
내용 사례 수
단속·처벌
벌점자 반성문, 서약서 등 쓰기 3
벌점자 학교행사(축제, 체육대회) 참여 금지 2
벌점자 식사 금지 2
벌점자 외출, 외박 금지 1
벌점자 퇴학 3
압수, 물품폐기 18
깜지쓰기 2
기타 자의적 처벌
(땡볕에 앉아있기, 맨발로 다니기 등)
7
학칙제개정시
학생참여 배제
이의제기 금지 1
개정요구 금지 4
동의서작성 강제 1
인권의 기준과 원칙이
살아 숨 쉬는 학칙을 위하여
현 학칙을 개선하기 위한 원칙과 방향
인권친화적학교+너머 운동본부와 전교조 주최로
11월 24일 오전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불량학
칙공모전 결과 발표회를 가졌다. 불량학칙공모전은
9월 9일부터 10월 25일까지 SNS를 통해 진행되었
는데, 제보된 사례는 총 107개이고 그중 고등학교
는 61개, 중학교는 46개이다. 학생들이 제보한 불
량학칙 사례에서 두발, 복장규제 등, 용의 규제가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고 그에 못지않게 상벌점제
에 대한 제보가 많았다(표 참조). 학교는 여전히 학
생의 두발, 복장을 제한하고 상벌점제를 통해 학생
들을 통제하고 규제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이러한
규제에 대해 부당하다고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
다. 이외에도 강제학습, 체벌과 벌점으로 통제, 성
적으로 인한 차별, 학교행사 참여 제한, 학생회 출
마 제한, 반성문 강요, 기숙사 외출 금지 등 학생의
표현 및 집단행동 규제, ‘강제 동의서’ 작성, 벌점으
로 인한 불이익 및 퇴학까지 받는 사례가 제보되었
다. 이것이 불량학칙(학교 규칙) 공모전을 통해 드
러난 학교의 실태이다. 이미 몇몇 지역에서는 학생
인권조례가 만들어졌고 각 교육청과 학교는 이를
지켜야 하지만, 학칙을 개정하기는커녕 학칙에도
없는 내용으로 학생들을 통제하고 규제하는 모습
은 2015년 현재에도 여전하다.
발표회는 2015년 불량학칙 공모 사례발표에 이
어 발제로 ‘사례로 본 현 학칙의 문제점’, ‘현 학칙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원칙과 방향’을 발표하고
열띤 토론과 의견제시가 이어졌다.
표 불량학칙공모전 개관
7 291호 2015.12.05 기획특집
개선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학칙이
학생인권보장을 그 기본 방향으로 정한다는 것은
단지 학생인권 보장을 학칙에 명시하는 것에서 그치
는 것이 아니라, 학교 현장에서 학생을 통제하는 여
러 가지 규정-학급규칙, 학년 규칙, 상벌점제, 기타
여러 규정들이 만들어지고 바뀌는 것에 인권 보장
이 기본 원칙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학칙의
기준에서 벗어난 교사의 자의적 판단과 비인권적인
통제와 처벌은 즉각 사라져야 한다. 교사가 교육적
인 지도의 범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이나 학생
의 권리를 분명히 해야 하며, 합의된 규칙을 벗어나
서 강제력을 행사하거나 불이익을 주는 일이 있어서
는 안 된다.
3. 학칙 제개정의 원칙과 과정은 민주적으로 열려 있어야
한다.
학칙의 제정 및 개정 과정은 학생, 교직원, 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 모두가 쉽게 참여할 수 있어야 한
다. 많은 학교들이 학칙을 만들고 바꾸는 과정에서
충분히 이를 알리고 토론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는
다. 또한 학생이나 학부모의 의견을 듣는다고 하더
라도 학생회 임원 혹은 일부 학부모 대표에게 형식
적으로 의견을 제출하라고 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
나 학칙 제개정 과정은 일부 대표만이 아니라 전체
학교 구성원들에게 열려 있어야 한다.
학교에서는 설문지, 가정통신문, 학생 또는 교사
의 자치회의 과정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학칙에 대
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야 한다. 학생회 등의
자치기구가 학생들 사이에서 학칙 제개정을 공론화
하고 논의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적 물적 지원을
학교가 제공해야 함은 물론이며, 학생들이 학칙에
대해서 자유롭게 의견을 표현하고 변화를 요구하는
평화적 활동을 하는 것을 보장해야 한다.
또한 현재의 학칙 개정에서는 학칙 개정안을 쓰는
형식이나 절차가 까다로운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특히 학생들이 개정안 자체를 내는 것을 꺼릴 수밖
에 없다. 개정안 제출 절차를 어렵지 않게 만들고 형
식을 간소화해야 학생들이 스스로 의견을 적극적으
로 표현할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학기당 1회 이상 정기적으로 학칙을
개정할 수 있는 시기가 보장되어야 한다. 뿐만 아니
라 정기적인 시기를 지났다 하더라도 긴급하게 학칙
개정이 필요할 때 학칙 개정을 요구하고 이를 논의
할 기회를 마련해야 하고 이러한 절차를 학교 구성
원들에게 공지해야 한다.
4. 학칙 제개정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동등한 참여와
권한이 보장되어야 한다.
학칙 제개정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기구(예 : 학칙
개정위원회)에 의결권을 가진 학생들의 수는 의결권
을 가진 학부모·교사의 수와 동등하거나 더 많도록
보장해야 한다. 학칙의 대부분 개정 내용이 학생 생
활과 직간접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설
령 학생들만을 주된 적용대상으로 삼은 현행 학칙들
의 문제점을 개선하더라도, 현실적으로 학교에서 실
제로 생활하지 않는 학부모나 교원에 관한 법령 등
을 따르는 교사들에 비해서 학칙의 영향력은 학생들
에게 더 크게 작용할 개연성이 크다. 덧붙여 개정위
원회 회의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분명히 내
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개정위원회 회의를 투명하게
공개하여 학교 구성원들의 참관을 보장하고, 대표
학생이 아니더라도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발언권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교운영위
원회에 학생이 참여하여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초중
등교육법을 개정하는 것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학칙 개정위원회에서 의결한 학칙안은 합리
적으로 존중되어야 한다. 법적으로 학칙 제정의 권
한을 가진 학교장 또는 학교운영위원회가 의결된 개
정안을 거부하거나 변경하고자 할 때는 명확하고
합당한 이유를 밝혀야 하며, 협의를 통해서 개정안
의 취지를 존중하는 수정안을 마련하는 등의 노력
을 해야 한다. 개정안이 인권침해 소지나 상위법 위
반 등의 문제가 없을 경우 재의결 등의 절차를 거쳐
승인될 수 있도록 하는 법적인 보장이 필요하다.
5. 학칙은 접근하기 쉽게 공개되어야 하고, 충분한 공지와
검토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
학칙 개정 이전에, 일단 학칙에 대해 학생들과 학
부모, 교직원이 접근하기 쉬워야 한다. 그런데 많은
학교에서 홈페이지에서 학칙을 찾기 어렵거나 검색
을 통해야만 겨우 볼 수 있거나 ‘학교알리미’에만 학
칙을 공개하고 있다. 심지어 공개되지 않은 학칙이
나 규정이 시행되는 경우도 많다. 학칙은 학교의 기
본적인 운영 방법을 나타내는 공식적인 규정이므로
당연히 내외부의 사람들에게 공개되어야 한다. 학
교에서는 단순히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수준에서 더
나아가 접근하기 쉬운 위치에 공개해야 하며, 학칙
내용에 대한 홍보 기간을 따로 정하여 학교방송, 게
시판,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생, 학부모, 교사가 쉽
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 학
칙이 개정된 직후에는 개정된 내용을 공지하는 기
간을 정해야 한다.
그리고 공개된 학칙에 대해서 학교 안팎의 시민들
이 이를 살펴보고 검토할 기회를 장려해야 한다. 이는
학칙 안에 인권침해적이거나 불합리한 내용이 포함되
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다. 현재도 학칙
을 ‘학교알리미’ 등에 공개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불합리한 학칙 내용을 견제하는 역할을 거의 하지 못
하고 있다. 학칙의 내용과 운영에 대해서 모니터링하
여 의견을 제시하는 옴부즈퍼슨을 두거나 교육청 등
이 점검하여 의견을 제시하는 과정을 가져야 한다.
6. 인권을 침해하거나 상위법을 위반하는 학칙에 대해
효력정지와 구제를 신청할 수 있어야 한다.
많은 학교의 학칙들이 헌법, 유엔아동권리협약,
학생인권조례 등의 상위법을 무시한 채로 그대로
운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학칙이 개정되기
전까지 학생들이 불합리하고 비인권적인 학칙에 적
용을 받고 생활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학칙 내용
이 학생인권조례 등의 상위법과 위배되는 것이 명
백할 경우 이에 대해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문제
를 제기하면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소정의 절차를
걸쳐 개정 전까지 문제 조항에 대한 효력정지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는 학교만이 아니라 교육청
에서도 창구와 절차를 마련하여 효력정지를 명령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현재는 학칙에 이러한 문제가 있더라도 이를
시정할 수 있는 어떠한 절차도 마련되어 있지 않다.
마치 법률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을 신청할
수 있듯이, 교육청이나 국가인권위원회 등 정부기
관에 구제를 청구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인권침해이거나 상위법 위반이라고 결정되는 학칙
을 무효화하고 개정 명령을 내림으로써 학칙의 문
제점을 시정할 수 있어야 한다.
7. 교육부와 교육청의 책임 있는 감독과 지원이 필요하다.
학칙은 학교 구성원들의 민주적인 의견수렴 과정
과 절차를 가지고 제·개정되어야 하지만, 이는 단지
학교 구성원의 형식적인 참여만 있으면 되는 것이 아
니다. 한 학교의 학칙이 학교 구성원의 기본적인 인
권과 권리를 보장하고 있는지 그 기준을 제시하고
확인·감독하는 역할은 당연히 교육부와 교육청이
해야 할 몫이다. 학칙의 기본 원칙이 학생들의 인권
보장을 명시하는지, 학칙 제·개정에서 민주적인 절
차와 의견수렴을 거쳤는지, 학칙의 기본 방향에서 벗
어나는 자의적인 규정과 규칙들은 없는지에 대해 교
육부와 교육청은 끊임없는 관심과 감독이 필요하다.
또한 지금껏 권위적이고 비인권적인 학칙과 학칙
개정 절차만을 알고 있는 교원들에게 학칙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교육과, 제대로 된
학칙의 기본 상을 제시해 줄 구체적인 로드맵을 지
원하는 등 학칙의 인권적이고 올바른 변화를 위한
실질적인 차원의 학교 지원을 해야 한다.
현재, 단지 학교 규칙 제정은 학교구성원의 일이
니 관여하지 않겠다는 교육부와 교육청의 태도는
학생들의 인권 보장과 민주적인 학교에 대한 정부
의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교육부와
교육청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공현 (인권친화적학교+너머 운동본부)
편집자 주: 이 글은 불량학칙공모전 결과발표회의 발제문임
8291호 2015.12.05지부지회소식
✽ 12월 5일 홍성지회 창립 17주년	 ✽ 12월 16일 학부모 상담실 개소 19주년창립기념일을 축하합니다!
김포지회 11월 5일, 6일에 학교급식에 공급되는 친환경농산물유통 현장 점검을
다녀왔어요.
광주지부 11월 7일 초록밥상 로고송 율동 대회를 했어요.광양지회 11월 7일 유배지에서 온 편지 문학기행을 강진으로 다녀왔어요.
김해지회 11월도 매주 수요일마다 피켓시위를 했어요.
부산지부는 정부가 가장 무서워하는 멋진 청소년들과 자연체험을 다녀왔습니다.
‘우다소다’란 ‘우리는 다함께 소중한 사람들’의 줄임말로 부산시 비영리단체 지원공
모사업으로 진행하는 체험 봉사활동입니다.
청소년들이 장애우인 선아원 친구들을 찾아가 1:1 돌보는 일을 하였습니다. 아이들
은 자연스럽게, 그리고 능청스럽게 선아원 친구들과 어우러져 깔깔거리며 뛰어다녔
습니다. 그런 아이들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예뻐서 가슴이 저리더군요. 가을 빗속
을 뛰어다니며 낙엽 속에서 도토리를 줍고, 그네를 뛰고, 투호도 하고, 숨바꼭질하
는 이 아이들에게 정부는 획일화된 교육 따위를 절대 펼칠 수 없을 것입니다. 고구마
도 캐고, 직접 캔 고구마로 그라탕도 만들었어요. 찹쌀을 절구통에 넣고 에너지 넘
치는 돌쇠들(?)의 힘을 빌려 콩고물을 만들어 찹쌀떡도 묻혀 먹었죠. 장작불을 피고
가마솥에 닭을 삶아 7마리나 뜯고 왔습니다. 역시 먹는 일은 즐겁습니다.
청소년들은 사전교육대로 선아원 친구들을 돌보고, 봉사 시간이 중요한 게 아니라
는 것을 가슴으로 느끼며 돌아갔을 것입니다. 2년 연속 네 번의 만남으로 우리는 정
말 남이 아님을 알았지요.
함께 한 선아원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청소년들의 고함 소리가 또 몇 달을 살게 하는
힘이 되겠죠!
편국자 (부산지부장)
2015년 우리는 다함께 소중한 사람들
체험 활동우 소다 사
9 291호 2015.12.05 지부지회소식
울산지부 11월 12일 김복만 교육감에게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관련 발언에 항의
하고 규탄하는 피켓시위를 했어요.
의정부지회 11월에 와글와글놀이터 수업을 6회 진행했어요. 전주지회 10월 31일 창립기념 체육대회가 있었어요.
수원지회 11월 2일 본부와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저지 촛불문화제를 진행했어요.
성남지회 11월 21일 1~2학년과 김장 체험을 했어요.서울지부 11월 9일은 전교조지키기를, 11월 11일은 교육재정 확보를 위한 1인
시위를 했어요.
서산태안지회 11월 19일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피켓시위를 했어요.서부지회 11월 17일 하나고 입시부정 폭로한 교사 징계를 철회하라는 피켓시위를
했어요.
나주지회 나주·광양지회가 11월 16일부터 총 4회로 회복적 정의 조정자 훈련을
진행해요.
대전지부 11월 19일 폭력진압에 항의하는 거리 선전전을 진행했어요.
10291호 2015.12.05
의정부지회는 작년처럼 올해도 여름부터 11월 최
근까지 지회 임원회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임원 각자가 자신의 경제생활 또는 기타 활동
으로 한날한시에 지회 임원회의를 할 수가 없다. 다
행스럽게도 SNS로 의견을 나누며 11월의 의정부
지회 ‘와글와글놀이터’(품앗이놀이교육)는 시간이
되는 날 임원들이 돌아가며 진행을 돕고 있고, 지
회 총회를 준비하는 12월부터는 다수의 임원들이
사무실에서 회의에 참여할 수 있다는 소식이다. 지
회 소식을 전국의 회원들께 전한다면 잘하고 있거
나 자랑하고 싶은 지회 활동을 소개하는 것이 관습
(?)이다. 하지만 잘못하거나 감추고 싶은 활동을 민
낯으로 보여주는 것도 부끄럽지만, 서로가 공감하
고 서로에게 격려될 듯 싶다.
한해가 빨리도 간다. 의정부지회의 지회장을 맡
은 지 1년이 지나갔다. 의정부지회는 대략 5년 전부
터 상근자 없이 임원들이 역할 분담하여 지회 행정
사무와 활동을 책임지고 있다. ‘백 투 더 2014년 12
월’로 시간을 되돌려본다. 임기 2년의 지회장을 비
롯하여 선출직 임원들을 새롭게 뽑는 지회 총회를
앞두고 가을부터 전임 지회장과 다른 임원들 사이
에 신뢰가 깨져버렸다. 4년 동안 부지회장직을 수
행했던 나는 임원들 사이의 신뢰를 회복하려는 욕
심으로 중재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새로
활동을 시작했던 다른 임원들이 활동을 그만둔 채
총회를 치렀고, 감사 한 분과 신임지회장을 총회 참
석회원 찬반투표로 선출하였다. 결국 온전한 새 집
행부의 꼴을 갖추지 못하고 신임과 전임 지회장 두
명으로 2015년 집행부를 시작하였다.
의정부지회는 그동안 새내기학부모교실, 부모교
육 또는 자녀활동 공모사업 2~3개, 회원만남의 날,
그리고 지역 내 교육과 관련한 각종 연대활동들을
펼쳐왔었다. 참학의 고유사업인 2015년 ‘새내기학
부모교실’을 지역 내 교육단체들(의정부교육연대,
전교조 의정부지회, 의정부교육희망네트워크)과 공
동주관으로 2월말 경에 지역교육청 강당을 대관하
여 개최하였다. 초등학부모 대상 2회, 중등학부모
대상 1회를 각 단체별로 한 꼭지씩 강사섭외와 진
행을 맡았다. 행사의 전체 총괄이 없다보니 행사의
공동홍보 보다는 각 단체가 맡은 꼭지별 홍보가 우
선이었고, 대관만 협조하고 행사 ‘후원’ 역할을 교육
청이 맡지 않으면서 각 꼭지별 학부모 참석 인원이
10여명 안팍이었다. 이렇게 지역 내 교육단체 공동
의 첫 사업은 공동사업의 어려움과 학부모 동원 교
육 강좌의 한계성을 확인하는 실험이었다.
지회장 되고나서부터 뭔가 불안한 마음이 생겼는
데, 1월에 신청한 공모사업 2개 모두 탈락하고, 2
월의 새내기학부모교실 실패 후 3월 들어서 나 자
신이 지회 활동 무기력에 빠졌다. 개점휴업이라고
첫 사업 하자마자 3월은 ‘안식월’이 되어버렸다. 집
행부도 제대로 꾸리지 못하고 지회 활동의 목적성
을 잃어버린 가운데 나를 일으켜 세운 것은 4~5월
에 우리회 본부에서 진행한 ‘학부모선언’ 청와대 게
시판 서명과 신문광고 사업이다. 총회 후 3월까지
지회의 활동성이 존재하지 않았는데도 내가 SNS
로 전달한 서명 안내에 지회의 많은 회원 분들이
응답해주었다. 신임지회장이 되고 나서 이렇다 할
지회 활동 모습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참학의 역할
이 무엇인지 회원들은 분명히 알고 있고, 서로 얼굴
을 못 본 지 오래되었어도 한 뜻이라는 믿음을 얻
었다.
6~7월 중에는 광주 지역의 ‘5.18 청소년캠프’에
의정부지회도 신청하여 1박 2일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전국의 메르스 사태로 광주 방문을
부득이하게 9월로 연기할 수밖에 없었고, 9월 하순
의 추석 연휴와 중순의 벌초 행렬을 생각하여 9월
첫째 주말로 일정을 변경하였다. 그러나 의정부지
회와 MOU를 맺었던 중학교 청소년들이 3박 4일
학교 현장학습 일정과 겹치고, 교육청의 꿈의학교 ‘
평화콘서트’ 날짜와도 겹치면서 참가 청소년 모집
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결국, 30명 예상 인원이
12명으로 축소되었다. 행사 날짜를 확정하기 전에
필수 사항인 참가 대상자들의 일정을 확인하지 못
한 결과다. 현재 11월은 서두에 말한 것처럼 ‘와글
와글놀이터’를 6회 진행하여 15명의 초등생 엄마
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도 9월 중순부터 기획
했는데 장소 문제로 지역교육청의 협조를 구하다
가, 우여곡절 끝에 장소를 구하지 못하고 한 달을
허비하였다. 그러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학교수업
시간을 피해서 일정을 조정하여서 한 초등학교의
다목적실을 빌렸고 행사 일주일을 남겨두고 참가자
모집을 시작하였다.
기획한 지회 행사가 올해는 모두 규모가 축소되
거나 행사 자체가 취소되었다. 신임지회장 첫해는
몸 고생보다 마음고생이 유별났다. 전임 지회장님
의 고독과 아픔을 이제야 이해할 것 같다. 현재 지
회 임원은 7명으로 늘어났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괄목상대다.
지회장이 되기 전에는 학부모 운동을 머리로만
했던 것 같다. 누군가 참교육학부모회가 뭐하는 단
체냐고 물어오면 예전의 나는 학부모회의 ‘전교조’
같은 역할이라고 좀 황당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요
즘은 이렇게 얘기한다. “자녀와 학부모의 권익을 앞
장서서 챙기고, 학교 민주화와 학교 학부모회의 민
주적 운영을 위한 학부모회 리더양성이 우리회가
하는 일이라고.” 이제야 머리뿐 아니라 몸과 마음도
학부모 운동의 길로 함께 가는가 싶다.
고경환 (의정부지회장)
지부지회이야기
의정부지회
몸보다 마음 고생이 유별났던
의정부지회 신임지회장 분투기
11 291호 2015.12.05 상담실
상담실에서
Q 우리 아이는 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입니다. 아
이가 2살부터 14살까지 외국에서 살다 왔고, 기질도
예민한 편으로 학교수업을 따라가기 힘들어합니다.
고등학교 1학기 내내 교사와 갈등 때문에 힘들어했
고, 학교폭력 피해자로 학폭위를 열기도 했으며, 병
원 진료에서 아이가 감정조절이 힘들다는 소견을 받
기도 했습니다.
최근 교복 자율화인 이 학교에 아이가 찢어진 청바
지를 입고 학교에 갔는데 교칙 위반이라고 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아이 혼자 환절기에 적당한 옷을 못
찾아서 체육복을 입고 갔는데, 체육복도 규정 위반
이라며 아이를 혼냈다고 합니다. 아이가 옷을 못 찾
아서 그런다고 했더니, 교사는 ‘그건 네 사정이고!’라
고 말하며, 죄송하다며 돌아서는 아이 손목을 낚아
챘다고 합니다. 아이가 반사적으로 뿌리치며 ‘아이,
씨발’이라고 혼잣말을 했는데, 이 일로 선도위원회가
열리고 아이는 퇴학처분을 받았습니다. 징계사유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이 체육복 사건이고, 또 하나는
흡연이었습니다. 아이 친구가 학교에서 담배를 피우
다 걸렸는데, 그 아이를 추궁하여 우리 애랑 같이 피
웠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입니다. 학교 오기 전에 한
대 피우긴 했지만, 학교에서는 안 피웠다고 하자 교
사는 ‘그게 그거지, 새끼야!’ 하고 선도위원회 사안으
로 올려버렸다고 합니다.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했지만 소용없었고, 아이
는 퇴학조치 이후 바로 학교에 못 나갔습니다. 아이
는 현재 버림받은 기분으로 집안에서 틀어박혀 지내
고 있어 몹시 걱정입니다. 아이는 학교가, 교사가, 어
른이 이런 식으로 자신을 대하는 것에 몹시 화나고,
퇴학조치로 자신이 버림받고, 보복당한 기분이라고
합니다. 아이가 욕을 하는 등 잘못한 것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학교에서 아이의 인생을 망가뜨리고 한 가
정을 파괴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이는 학교로 돌아
가고 싶어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참 속상하셨겠습니다. 현재 아이가 집에
서 힘들게 지내고 있다 하니, 아버님께서 얼
마나 안타깝고 어려운 마음이신지요? 외국과
우리나라의 학교문화 차이가 커 아이가 더 힘
들었을 거라 예상됩니다. 교사의 억압적 지시
에 아이가 불만을 나타냈고, 불만표출 방식에
대한 징계가 계속 누적되었군요. 문화적 차이
를 경험하는 아이를 배려하면서 천천히 회복
적인 선도로 교육해야 좋겠지만, 공교육 체계
안에서 교사들이 아이들 각각의 개성과 환경
을 파악해가며 교육하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
다. 학생을 통제하는 것에 익숙해진 교사와
학교문화를 바꾸는 데는 앞으로도 많은 시간
이 걸릴 것이라 예상됩니다만 한발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멈추지 않아야 합니다. 아이
가 다시 학교에 돌아가고 싶어 하고, 아버님
도 이 상황을 극복하고 아이가 잘 성장하길
바라시니 여러 가지로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
입니다.
먼저, 아버님께서는 교육청 징계조정위원회
에 재심 청구를 진행하셔야 합니다. 퇴학이라
는 조치가 아이에게 너무 부당하고 가혹하며
다시 기회를 달라는 취지의 적절한 이유를 첨
부하셔야 합니다. 아쉽지만 징계조정위원회
에서는 실제 징계가 합당했는지에 대한 것만
다루고, 인권 침해적 요소를 감안하여 심사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버님께서는 학생인
권센터에 인권 침해적 요소가 있는지 조사해
달라고 하기 바랍니다. 혹시 조사관과 면담을
잡으시면 저희가 동석해 도와드릴 수 있는 부
분이 무엇인지도 같이 이야기 나누도록 하겠
습니다. 그리고 국가인권위원회에도 인권침해
사실을 알리면 좋습니다. 이런 일들이 조사
시간도 걸리고, 바로 해결책을 내놓지도 않지
만, 당장 아버님께서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습
니다. 그리고 억압적 학교문화를 개선하고자
하는 학부모들이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좋
겠습니다. 만약 그런 분들이 계신다면 우리회
에서도 도움을 드릴 방법이 있는지 알아보겠
습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현재 가장 중요한 것
은 자녀분을 안정시키시고 패배감과 분노로
인해 자신에 대한 부정적 자아가 깊어지지 않
도록 특별히 신경 쓰시는 일일 것입니다. 부모
님께서 억울함에 여기저기 쫓아다니다 보면,
정작 아이 혼자 방치되고, 가족들이 서로 신
경 써주고, 위로해가며, 회복해야 할 시간을
놓치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습니다. 아버님께
서도 항상 아이를 중심에 놓고 일을 진행해
가시기를 바라며 아이의 개인 상담치료를 알
아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Q 고1 남학생의 엄마인데 얼마 전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 선도위원회가 열렸습니다. 밴드부 학생이
야자 시간에 연습하는데, 그 아이 담임교사가 시끄
럽다고 하자 학생이 선생님께 욕을 하였다고 합니다.
담임교사가 초임이라, 이 상황을 주임교사에게 전하
였다고 합니다. 주임교사는 아이를 불러 선도위원회
를 열어서 징계할 것이라고 말하며 아이 얼굴을 때
리고, 의자를 집어 던지려고 까지 했는데 주변 교사
들이 말렸다고 합니다. 3일 전쯤 그 학생은 등교정지
10일을 받았는데, 학생의 엄마가 교장선생님을 찾아
가 신문고에 올리겠다고 했더니 사회봉사로 징계를
낮추어 주었다고 합니다.
이 학교는 공립학교인데 그 주임선생님은 8년째 근무
하면서, 아이들 기강을 잡는다는 명목으로 폭력을 종
종 쓴다고 알고 있습니다. 주변에 다른 엄마들은 교
사의 폭력에 대해 묵인한다. 아이가 잘못을 저질렀다
고 해서 선생님이 폭력을 쓰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
아 이것을 문제 삼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어머님이 학교 문제를 인식하고 개선하려
는 마음이 느껴져 응원하는 마음이 큽니다.
어떤 경우에라도, 더욱이 아이를 위한다는 명
목으로 폭력을 쓰면 안 되겠지요. 현재 징계를
받은 학생 경우는 교장선생님과 얘기하여 징
계를 사회봉사로 낮추었고, 학생과 학부모가
징계 결과를 받아들였다고 하니 당장의 갈등
은 봉합된 거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와 비슷한
일이 또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사실 아
이들은 느닷없이 선생님들을 향해 욕설을 내
뱉지는 않습니다. 평등적 구조가 아닌 위계적
구조 속에서 학교문화를 바꾸려면, 교사 스스
로의 성찰과 노력을 기다리는 것 보다 아래로
부터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가 필요합니다.
그 주임교사의 폭력적 처벌 방식은 반드시 공
론화되어야 합니다. 그 교사로부터 부당한 폭
력을 당하고, 징계를 받았던 학생의 학부모들
이 더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어머님과 같은
의견을 지닌 어머님이 더 계시다면 이 문제를
가지고 학교장과 교사와의 면담을 통해 어머
님들의 걱정과 우려를 충분히 전달하면 어떨
지요. 어머님들의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그
자리에 필요하다면 저희도 동석하겠습니다.
그리고 밴드부 연습실 소리가 야자시간에 공
부하는 학생들에게 방해가 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문제 발생 소지가 있어 보이므로 이
를 해결할 수 있도록 어머님이 학부모회나 학
교운영위원회에 밴드부 연습실 방음 문제나
이전 문제를 안건으로 제시하시기 바랍니다.
학교문제에 관심을 두고 해결하려고 노력하시
는 어머님을 지지합니다.
아이가 대들었다고 퇴학 처분을 받았다
주임교사가 폭력적으로 아이를 지도 한다
12291호 2015.12.05학부모 한마당
본인과 가족을 소개해주세요.
우리 가족은 일밖에 모르며 술은 한잔도 못 하
고 비싼 담배만 피우는 남편, 화가가 되는 꿈을 가지
고 엄마랑 인권공부하러 따라 다니는 초등학교 6학
년인 순진하고 착한 딸, 까칠하면서 개성이 강하고
만들기를 좋아하며 항상 아이디어 넘치는 초등학교
4학년인 사춘기 아들, 그리고 손과 시간이 한가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 조금도 쉬지 않고 무엇이든지
배워보고자 열심히 살다보니 피곤한 몸과 마음을
어찌할 줄 모르는 엄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참학 가입 동기, 가입 후 보람, 내가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인권에 관심이 있어 인권공부를 하던 중 참교육
학부모회 상담실의 ‘부모가 알고 아이가 누리는 인
권’이라는 주제로 인권교육활동가 양성과정을 알게
되었습니다. 교육은 책으로 공부하면서 느꼈던 생각
들을 결과물로 만들기 시작하게 해준 새로운 계기였
습니다. 비록 조금씩이지만 내가 행복하고 아이들도
행복하고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아가면
서 변해가는 가족들의 모습에 감사드립니다.
자녀를 키우면서 교육 관련해서 보람이나 어려움을
겪으신 적이 있었나요?
책을 읽어주던 습관으로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에서 책 읽기 활동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길을
가다 보면 알아보고 인사하는 아이들이 있었는데,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사랑
만으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지만 문제 해결의 단
초를 만들어 주기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성공이라는 정상의 목표가 무엇이며, 교육에는 정
답이 없다는 것을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교육을 하지 않고 있는 이 시점에서 조금 불
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도 학원 가기 싫어
하고 자기 스스로 하겠다고 해서 불안한 마음을 숨
기고 조용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아이는 부모의 마음을 아는지는 모르겠지만, 배움
이란 죽을 때까지 무엇이든 끊임없이 배우면서 살
아가야 한다는 것을 아이에게 몸소 보여주고자 열
심히 노력하는 나 자신에게 응원에 박수를 보내는
중입니다.
자녀교육에 대한 나만의 교육관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항상 아이들에게 학교 교육만이 전부가 아니다,
자기 하고 싶은 일,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다양한 체험과 경
험을 하게 해주는 것, 좋은 것을 사주는 것보다 아
이들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면
서 살게 하는 것, 나 자신을 바로 알아야 남을 바로
볼 수 있는 밝은 지혜의 샘을 가지게 하는 것, 또한
인생을 살면서 접하고 배우는 것이 머리와 가슴속
에 깊숙이 자리매김하면서 살아가게 하는 것이 부
모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교육학부모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해주세요.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참으로
험난한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소한 일부터 모
두가 공감하는 큰일까지 아이들에게 물려줄 좋은
세상 만들기를 몸소 실천하는 전국적인 조직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랍니다. 깨끗한 환경, 희망으로 가
득한 행복한 세상, 살만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
력하는 참교육학부모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회원인터뷰 – 박순우(서부지회 신입회원)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해진다
세월호 4.16 잊지 않겠습니다
다소 도발적인 제목으로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는
나쁜 나라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시민들의 고
단했던 1년간의 여정을 통해 대한민국 사회의 민낯
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살려주세요”라는 유가족들의 외침을 침묵으로 응
대하고 종종걸음으로 국회 안으로 들어가 버리는
박근혜 대통령과 국민의 의지를 받아 안기보다는 책
임을 회피하기에만 급급한 국회의원들의 모습은 대
한민국 사회에서는 국민 말고는 아무것도 믿을 수가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한다. 특히, 제헌
절 기념 ‘열린 국회 비전 선포식’을 담은 장면에서는
블랙코미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은 이질감을 느
낄 수 있을 것이다.
단식을 하는 유가족들 앞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것에 대해 항의한 이들을 향해 “지금 제가 분명히 의
장으로서 얘기하는데 대한민국 국회 안에서 여러분
들이 여기에 와 계신 것은 이 정의화 국회의장이 법
을 어기고 특별히 여러분들에게 배려한 것입니다. 그
런 쌍소리를 의장한테 하는 법이 아니야!”라며 호통
치고, 뒤돌아서면 “아까 내 마이크 뺏은 사람이 유가
족인지 알아봐”라고 지시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영화
에서나 봐왔던 비현실적 풍경이다.
영화 나쁜 나라는 세월호 참사 이후 500일이 지
났음에도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는 현재 모습 또한
그대로 투영한다. 메르스 사태로 무능한 재난 대처
능력을 드러낸 정부는 국민들의 조롱거리가 되었고,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년 6개월 만에 발생한 ‘돌
고래호 전복사고’ 소식에 모든 국민들은 마음을 졸
였다. 나아가, “자기 나라 역사를 모르면 혼이 없는
인간이 되는 것이고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발언으로 역사를
왜곡하려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국민이 생명과 안전의 권리를 느끼는 ‘좋은 나
라’와 정반대에 서 있는 현재 대한민국의 모습은 기
시감이 느껴질 정도로 익숙한 풍경이다.
나쁜 나라는 같은 장면이 반복 재생되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에 대한 통렬한 메시지를 던진다. “이
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세월호 유가족과 같은 상
황에 놓일 수 있다는 자각을 나누고자 한다. 나와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하는 국가는 바로 내가 만들어
낸 국가가 아닐까”라는 김진열 감독의 제작의도처
럼, ‘나쁜 나라’에서 살아가야 하는 우리 모두의 일
상을 돌이켜보고, 그런데도 어떻게 좋은 방향으로
우리나라를 만들어 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던지
고 있다.
4월 16일의 역사가 사라질지도 모른다?
‘혼이 비정상’인 정치가 행해지는
2015 대한민국의 자화상,
이것이 ‘나쁜 나라’의 민낯이다!
국민 말고는 아무도 믿을 수 없는
나쁜나라
13 291호 2015.12.05 학부모 한마당
청소년 문화 연재
'우리는 모여서 논다'
마을의 교육력을 키우는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는 노원구 공릉동에 있
다. 공릉동 마을의 어린이, 청소년, 주민에게 사랑
받는 보석 같은 존재다. 그런데 슬프게도 이름이 너
무 길어서 그 이름을 한 글자도 틀리지 않고, 그대
로 잘 부를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청소년센터
또는 공쎈(공릉센터), 문쎈(문화센터), 청문(청소년
문화센터)이라고 줄여서 부르는 사람들이 생겨났
다. 센터의 이름이 이렇게 길게 작명된 이유는 대표
적인 두 가지 기능 때문이다. 두 가지 기능 중 하나
는 공공도서관이고, 하나는 청소년문화의 집이다.
우리 센터는 장점도 많고 자랑할 것도 많다. 우선
가장 큰 장점은 도서관과 청소년문화의집이 융합되
면서 시설 활용도가 다양하고, 이용도가 높다는 점
이다. 도서관은 조용해야 한다는 기존의 고정관념
에서 벗어나 청소년들의 문화, 주민들의 참여가 있
어 살아 숨 쉬고 있다. 또 청소년시설에는 청소년만
가야 한다는 생각을 넘어서 낮에는 주민 학습과 모
임 공간으로 활성화되고, 모임에 참여한 주민들은
청소년 프로그램의 자원 활동으로 연결되기도 한
다. 청소년 활동시설인 청소년문화의집과 공공 이
용시설인 도서관이 융합되면서 찾아낸 장점이다.
많은 자랑거리 중 하나는 접근성이다. 산 위에 있
거나 마을 외곽에 지어지지 않고 주민들이 많이 거
주하는 마을 한가운데 자리 잡았다. 또 하나의 자
랑거리는 친절과 환대를 제공하는 사람들이다. 그
리고 또 하나는 ‘설기’라는 이름을 가진 강아지다.
설기는 우리 센터의 대표 마스코트다. 설기 이외에
도 길고양이 나비, 물고기 어항, 4년 된 달팽이는
센터에 오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환대해 준다. 친
절과 환대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은 어린이와 청소년
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고, 애착의 기지가 되
어준다. 1층은 어린이도서관과 꽃다방 그리고 든든
한 보따리 나눔가게가 자리 잡고 있다. 어디를 들어
가도 주민과 어린이, 청소년이 삼삼오오 모여서 수
다를 떨고 활동하고 있을 것이다. 2층에는 마을 사
람들이 모여서 놀 수 있는 크고 작은 공간이 있다.
댄스연습실과 동아리실, 간단한 워크숍, 강의, 마
을회의 등을 할 수 있는 다목적실이 있다. 3층은
유스카페다. 테라스에는 청소년들의 힘으로 열리
는 반짝매점이 있고, 당구장, 탁구장, 비디오게임,
노래방, DVD방, 만화방이 자리 잡고 있다. 청소년
들이 가장 많이 드나드는 곳이다. 센터 전 층에 와
이파이를 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했는데, 특히 청소
년 이용이 많은 곳에는 추가 설치를 얼마 전에 끝
내서 와이파이 연결이 손쉬운 편이다. 크고 작은
모임방이 있는 4층을 지나 5층과 6층은 청소년과
주민들이 이용하는 도서관, 그리고 작은 상담실이
있다. 도서는 전체 3만 5천 권 정도 있고, 방과 후
에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은 130석 정도가 마련되어
있다. 주민 누구에게나 열려있지만, 청소년들의 좌
석을 미리 확보해서 청소년들이 우선 이용할 수 있
게 한다. 지하에는 밴드 연습실도 있다. 대부분 무
상으로 이용하고 있다.
우리 센터 한쪽 벽에는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라는 슬로건이 큰 글씨로 적혀있다. 만화동아리 청
소년들이 그려주었다. 이 슬로건은 우리가 하는 일
을 잘 상징하는 표현이다.
우리는 마을에는 ‘교육력’이 있다고 믿는다. ‘교육
력’은 마을의 교육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이다.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는 힘은 주민들 스스로 속에
있다고 보았다. 교육을 바꾸는 일은 마을 교육의
담론을 바꾸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학교 혼자서
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우리는 현실 교육에 대한
아픔을 가진 마을의 파편화된 사람들을 찾아, 초
청하고, 모이고, 둘러앉아 수다하고, 함께 해법을
궁리했다. 마을 교육의 담론 수준은 조금씩 올라가
고 있다. 학교와 지역의 공공기관에 개별화된 학부
모의 요구와는 또 다른 사회적 기대와 요구가 전달
된다.
또 우리는 모이면 누구나 생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어린이, 청소년, 주민 누구든지
그렇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들이 모이는 일을 돕고
있다. 공간을 쉽게 잘 빌려주는 이유도, 여러 매력
있는 프로그램을 궁리해서 펼치는 이유도 사람들
이 모이게 하려는 의도다. 사람은 사람을 불러오
고, 모인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관심 분야에서 생
산자가 되고 있다.
비교적 최근에 생긴 꿈마을여행단은 자유학기제,
진로체험과 연계해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마을
여행을 만들어냈다. 마을 곳곳이 배움터가 되고,
마을 사람들은 교사가 된다. 마을의 바느질 모임,
바리스타 모임, 재활용 매장 활동가, 도시농업 활동
가, 꽃집 아줌마는 청소년들에게 저마다의 길이 있
다는 것을 삶으로 가르치고 있다.
모여서 생산자가 되는 경험은 약자인 청소년들에
게도 소중하다. 우리 센터에서 모여서 노는 청소년
들은 마을 속에서 문화인이 되고, 교육자가 되고,
예술가가 되고, 기획자가 되고 있다. 마을의 어둑한
한 곳에 벽화를 그린다거나, 텅 빈 땅에 식물을 기
르거나, 문제를 직접 찾아 해결해 나가고 있다. 주
민들 중 실력을 갖춘 분들과 직접 생산품을 만들어
내고, 판매도 해보고 있다. 주민 예술가와 함께하
는 단기 예술학교에 참여해서 예술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마을 축제와 어린이 잔치를 주도하기도
한다. 마을의 주민들과 청소년들이 이렇게 모여서
놀면서 공릉동 마을의 공기가 바뀌고 있다. 각자도
생의 치열한 경쟁 구도에서 ‘더불어 함께’라는 공동
체의 길에도 관심이 있다.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는 새로운 모형이다. 마
을의 교육력을 키워내고, 주민과 청소년이 주인 되
는 마을 교육공동체를 꾸리는 일을 한다. 최근 마
을 공동체를 활성화하려는데, 행정의 많은 노력이
기울여지고 있다. 서울 같은 대도시 속에서 공동체
를 이루며 같이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마을 주민
들이 모이고 둘러앉아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좋은
우물터가 필요하다.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는 그
런 면에서 우리 마을의 소중한 우물터가 되고 있다.
이승훈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 관장)
14291호 2015.12.05홍보출판
초등 어린이들의 한국사 : 오천 년 우리 역사 속 친구들의 이야기
역사교육연구소 글, 이경석 그림, 휴먼어린이, 2015.
역사책 출판 역사상 처음으로 어린이의 눈으로 본, 어린이가 주인공인, 어린이
를 위한 역사책을 지향했다. 아이들이 역사를 쉽고 친근하게 공부하면서 자연
스럽게 오천년 한국사의 큰 얼개를 잡을 수 있다.
초등 일본군 위안부가 된 소녀들
이시카와 이쓰코, 삼천리, 2014.
사회 교사 출신으로 평화 활동가 역할을 마다않는 일본인이 쓴 알기 쉬운 위안
부의 이야기. 동년배 조선 소녀들이 일본군 성노예 생활을 강요받을 때 또래 일
본인이었다는 사실을 아프게 받아들이고 쓴 글이다.
초등 몽실언니
권정생 글, 이철수 그림, 창비, 2012.
지금의 어른들도 어렸을 때 읽었을 법한 동화. 한 어린이의 눈에 비친 6.25 전쟁
의 참상.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가꾸며 역경을 이겨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은
전쟁과 이후 시기 우리 현대사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초등 김구·전태일·박종철이 들려주는 현대사 이야기
함규진, 철수와영희, 2010.
김구, 전태일, 박종철이 학생들에게 자신들이 겪은 현대사의 주요사건들을 옛
날이야기를 들려주듯 해방 이후 우리 역사를 살피고 있다. 또한 학생들과의 대
화와 토론을 통해 현대사의 주요한 쟁점을 쉽게 알려준다.
초등 공간으로 본 민주주의
서경석, 아지북스, 2008.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 중에서 신문사와 방송국, 학교, 교회와 성당, 절, 광장,
일터, 사이버 공간을 무대로 전개된 한국의 민주화 운동사를 설명한다. 역사적
사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설명하였다.
중등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2 : 20세기를 넘어 새로운 미래로
전국역사교사모임, 휴머니스트, 2012.
전국역사교사모임이 출간하여 큰 인기를 끌었던 책의 개정판. 외세의 침략적
접근이 시작되던 1860년대부터 이명박 정부 시기까지 우리 역사의 큰 얼개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
중등 20년간의 수요일
윤미향, 웅진주니어, 2010.
현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인 윤미향씨가 간사로 활동할 당시
녹취한 기록을 바탕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의 짓밟힌 삶과 전쟁의 참상에 대해
‘위안부’ 할머니들의 그림과 함께 담아냈다.
중등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박완서, 세계사, 2015.
이제는 세상을 떠난 박완서의 장편 소설. 일제 강점 말기에서 해방과 분단, 6.25
전쟁을 거치는 기간 동안 자신의 겪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풀어낸 자전적 소설
로 청소년과 부모님이 함께 읽을 것을 권한다.
중등 100℃ : 뜨거운 기억, 6월 민주항쟁
최규석 글 그림, 창비, 2009.
현대 한국 사회의 전환점이 된 6월 항쟁을 정면에서 다룬 만화. 역사책을 재구
성한 상당수 교양 만화와 달리, 한 대학생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6월 항쟁의 전
개 과정을 흥미롭게 그려서 재미까지 갖춘 감동적인 만화.
고등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탄생
김육훈 지음, 휴머니스트, 2012.
‘민주, 공화국이란 말을 언제 처음 알았을까?’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사 여행을 시작한다. 민주공화국이란 관점을 바탕으로 한국 근현대사를 다시
읽을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우리 시대 민주주의의 참뜻을 생각하도록 한다.
고등 민들레의 비상 : 여성 한국광복군 지복영 회고록
지복영 저, 이준식 편, 민족문제연구소, 2015.
항일 무장투쟁을 대표할만한 지청천 장군의 딸이자, 그 자신이 한국 광복군의
여성 전사였던 지복영 여사의 회고록이다. 그 아들로 한국 근현대사 전공자인
이준식 박사가 정리하였다.
고등 이회영 평전
김삼웅, 책보세, 2011.
명문대가의 자손으로 태어나, 특권을 훌훌 벗어던지고 전 재산을 들여 독립운
동에 헌신한 이회영의 삶과 생각을 정리한 책. 독립운동사, 친일 반민족 행위에
관한 연구를 업으로 삼아 활동하는 김삼웅 선생이 펴냈다.
고등 지금 이순간의 역사
한홍구 저, 한겨레출판사, 2010.
군사독재 이후, 김영삼 정권부터 IMF 이후까지 한국 현대사를 기술한 책이다.
저자는 역사는 배우는 게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주관으로, 1980년부터
2009년까지 격동의 30여년 한국 현대사를 기술하고 있다.
고등 역사의 증인, 재일 조선인
서경식, 반비, 2012.
재일 조선인 역사학자 서경식이 쓴 재일조선인의 역사. 다양한 자료, 성찰적인
질문을 담아 읽기 쉽게 쓴 글로, 단일민족의식을 비롯한 우리 안의 국가주의를
돌아보는데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한국사국정화저지네트워크가 추천하는
방학 때 읽으면 좋은 역사책
미디어와 만나기
2015년은 해방 70년, 한일협정 50주년이 되는 해다. 낡은 유산을 청산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2015년, 역설적이게도 우리는 국정교과서라는 청
산되지 않은 과거에 직면했다.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는 왜 우리가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지, 그것이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일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그래서 근현대사를 중심으로 방학 동안 아이들이 읽을 만한 책 몇 권을 소개한다. (한국사국정화저지네트워크 | 전국역사교사모임)
중등 1923 경성을 뒤흔든 사람들 : 의열단, 경성의 심장을 쏘다
김동진, 서해문집, 2010.
영화 암살을 계기로 새롭게 조명된 의열단. 1923년 의열단 단원인 김상옥이 종
로경찰서에 폭탄을 던진 사건을 소재로 하여 펴낸 논픽션 역사책이다. 수많은
사료를 섭렵하여 사건을 박진감 있게 그려내서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하다.
15 291호 2015.12.05 사설사설
자문위원회 ●강순원(한신대 교수) / 강영구(변호사) / 권장희(놀
이미디어교육센터 소장) / 김명신(전 서울시의원) / 김영삼(서울시교
육청 장학사) / 김용일(한국해양대 교수) / 김해경(언주초 교사) / 김
현옥(우리회 전 회장) / 도종환(시인, 국회의원) / 박경양(우리회 전
회장) / 박범이(우리회 전 회장) / 박수선(평화를만드는여성회 갈등해
결센터 소장) / 박이선(우리회 정책위원) / 배옥병(학교급식전국네트
워크 상임대표) / 성열관(경희대 교수) / 송대헌(전교조 경북지부 상
담교사) / 송순재(감신대 교수) / 안승문(서울시청 교육자문관) / 오성
숙(우리회 전 회장) / 윤숙자(우리회 전 회장) / 이광철(법무법인 동안
변호사) / 이부영(함께배움 이사장) / 장은숙(우리회 전 회장) / 전은
자(서대문구 학교급식센터장) / 한만중(개포중학교 교사) / 황수경(평
화를품은집 관장)
서울지부 010-8733-0207 지부장 강혜승
남부지회 02)588-8980 지회장 강혜승
동북부지회 02)902-9246 지회장 이경희
서부지회 010-8913-6833 지회장 송성남
경기지부 031)955-2623 지부장 김부정
고양지회 031)905-5893 지회장 김양완
구리남양주지회 010-7320-6811 지회장 차경희
김포지회 070-7761-9890 지회장 박은아
성남지회 031)716-8583 지회장 이민애
수원지회 010-3236-4178 지회장 이현철
안양지회 010-3077-2145 지회장 배외숙
용인지회
의왕지회 010-9632-1480 지회장 김재진
의정부지회 031)876-2816 지회장 고경환
파주지회 031)955-2623 지회장 강승희
경남지부 055)282-1950 지부장 김미선
거제지회 055)638-4130 지회장 장윤영
거창지회 010-3867-6607 지회장 유수상
김해지회 055)321-8929 지회장 김은순
마창진지회 055)282-1950 지회장 진인애
진주지회 055)748-1352 지회장 박혜숙
경북지부 054)242-9143 지부장 신현자
경주지회 010-6351-3676 지회장 오승현
구미지회 010-4430-1281 지회장 은영지
상주지회 010-3829-9491 지회장 김상인
안동지회
포항지회 054)242-9143 지회장 김은숙
전남지부 010-6643-3010 지부장 박정연
광양지회 010-6485-1332 지회장 박영실
나주지회 010-9947-2848 지회장 안영억
목포지회 010-3607-3382 지회장 임지춘
영암지회 010-9959-0962 지회장 최옥주
화순지회 010-2619-9136 지회장 문은아
전북지부 063)535-0191 지부장 장세희
전주지회 010-3276-4042 지회장 김아선
정읍지회 063)535-0191 지회장 장세희
충남지부 010-5420-3979 지부장 조성미
서산태안지회 010-9558-3777 지회장 박선의
천안지회 지회장 신선정
홍성지회 010-5420-3979 지회장 조성미
광주지부 062)228-6998 지부장 임진희
대구지부 053)751-4070 지부장 오미경
대전지부 042)226-0416 지부장 이건희
부산지부 051)556-1799 지부장 편국자
울산지부 052)268-0987 지부장 나연정
인천지부 032)438-3970 지부장 최혜경
발행처 사단법인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발행인 최은순 창간일 1991년 5월 1일
정기 간행물 번호 서대문-라-00114
기획위원 고경환 고유경 고현희 도승숙 배경희 송환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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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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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게 쓰일 수 있도록 투명하게 재정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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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로 전화(02-393-8900)주시거나 출금 약정서에 기입해 제출해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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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100-014-533161 사단법인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참교육학부모회는 1989년 9월 22일 우리 자녀들에게 행복한 교육환경을 만들어주고자 학부모들이
창립한 교육운동 단체로 회원의 회비로만 운영하는 비영리민간단체입니다.
“참교육학부모회 상담실은 자녀교육의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단체의 전문성을 갖춘 국내 유일한 학부모를 위한 상담실입니다.”
★ 어린이·청소년체험활동, 교사·자녀와 소통훈련·부모역할훈련
★ 교육과정 안내 등 새내기 학부모교실 운영, 학교운영위원회 및 학부모회 활동 지원
★ 학부모의 눈으로 교육정책 개발과 연구
★ 학부모를 위한 전문 상담실운영
- 자녀인성과 진로·전입학 등 자녀교육 상담
- 인권·체벌·학교폭력·학교안전사고와 안전공제회 보상문제 상담
- 학교·교사 문제·불법찬조금·학교운영위원회 등 학교관련 상담
- 학교폭력문제 갈등조정자 훈련 등 전문상담원 양성
(사)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02-393-8900
학부모상담실 전화 상담
02-393-8980
사이버 상담
http://www.hakbumo.or.kr/학부모상담실
학생인권조례 제정 이후 학생인권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현실적으로 아이들은 상벌점제 등을
통해 더욱 비인권적 학교문화에 길들여지고 있다.
인권의식과 학교현실의 차이가 커 학교현장이 혼란
스러운 가운데 학교 내 학생인권 침해 민원이 꾸준
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에 학부모들은 학생인권센
터가 제 역할을 다해 학교 안에서 학생인권이 정착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우선, 학생인권 문제에 개입 가능한 학생인권센
터, 징계조정위원회, 학생생활지도 관련 부서 등이
서로 연계하여 학생인권 침해 사례로 인한 교사·학
생·학부모 간의 갈등을 풀어내야 한다. 교사의 부
당한 자극에 대한 학생의 반응이 불손하다는 이유
만으로 교내 선도위원회에서 부당징계를 내리게 되
는 경우가 있는데, 학생과 학부모는 학생인권 침해
에 대해서는 학생인권센터에, 징계는 징계조정위원
회에 따로 신청해야 한다. 이 경우 인권 침해적 요
소를 조사하고 시정권고를 내리는 동안, 이미 징계
는 징계대로 진행되어 아이들이 받는 피해를 회복
하기가 매우 어렵다.
또, 민원인의 신분이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
경 써야 한다. 민원노출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학
부모들이 많다. 확실한 감사와 교육이 필요하고 민
원노출이 확실한 경우, 관련 공무원에 대해 합당한
징계가 포함되어야 한다. 개인 신분이 노출되어야
민원이 해결되는 경우에도 사전에 충분한 논의를
통해 2차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학생인권 침해 사실에 대한 확인이 일회
성의 조사와 답변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어떻게 인
권침해를 했고, 재발방지를 어떻게 할 것인지 확실
하게 하고, 이후 진행 과정을 추적하고 조사해야
한다. 이를 위해 센터 내 인원을 확충할 필요도 있
다. 하지만 당장 인원이 부족하다면 권고한 사항에
대해 이후의 보고서를 의무적으로 발송하도록 하
는 것도 방법이다.
한편, 학생·교사·학부모 각각 대상에 맞는 적절
한 인권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 학교 내의 인권 친
화적 문화를 만드는 데 교사와 학생 뿐 아니라 학
부모 역할이 중요한데, 학부모 대상의 인권교육이
거의 없다. 특히, 학교폭력위원회나 학교운영위원회
등에 소속된 학부모들의 인권교육이라도 먼저 이루
어져야 한다. 학생들의 인권의식 수준은 학부모의
인권의식 수준과 비례하기 때문에 꾸준한 학부모
대상 인권교육은 인권 친화적 학교를 만드는데 중
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학생인권 침해가 자주 발생되고 징계
에만 초점이 맞춰지는 비인권적 학칙을 가진 학교
에 대해서는 꾸준한 시정조치가 필요하다. 관련 학
교의 인권침해 교사에 대한 적절한 조치와 함께,
교권침해에 대한 징계를 내리는 교내 선도위원회에
대해 회복적인 생활지도를 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해
야 한다. 이를 위한 학생인권 실태 조사도 빠른 시
일 내에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학생인권센터는
학생인권이학교에서정착할수있도록
디딤돌이되어야한다
16291호 2015.12.05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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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신문 291호

  • 1. 291호 2015. 12. 05 바로서는 학부모 우뚝서는 아이들 강제로 주입된 지식은 결코 뿌리를 내릴 수 없다. -조웨트- 이 달 의 금 언 지방교육재정 정상화 내팽개친 여야 야합 추진 규탄 기자회견 열어 지난 11월 16일 여야 원내 수석부대표들이 만나 내년 누리과정 예산을 올해와 같이 시도교육청에 서 지방채를 발행하여 충당하고 정부가 예비비와 특별교부금을 통해 일부 지원하는 방식으로 야합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반발하여 ‘교육재정 파탄위기 극복과 확대 를 위한 국민운동본부’(이하 국민운동본부)는 지난 11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지방교 육재정 정상화 내팽개친 여야 야합 추진 규탄 기자 회견>을 열었다. 최은순 회장은 “올해 문재인 대표가 김승환 전북 교육감을 직접 찾아가서 내년도 누리과정 예산 편 성을 위해 애쓰겠다고 말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 야 한다”면서 “시도교육청이 지방채 발행으로 빚더 미에 앉는다면 우리가 지켜온 교육자치는 무너질 것이다”라고 여야 야합 움직임에 대해 비판의 목소 리를 높였다. 국민운동본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전액을 정부 예산 편성 ▶누리과정 관계 법률과 시행령의 불일치 정비 ▶지방교육재정 확대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국민운동본부는 이날부터 국회 앞 농성을 시작했 으며, 11월 25일 우리회는 교육재정 확충을 위한 기 자회견을 열어 학부모의 요구를 국회에 촉구했다. 2015년 우리 가족 핫이슈 Top 5 만들기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주제를 매달 하나씩 제안합니다. ‘이달의 참학 실천’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신 분은 후기 를 보내주시면 도서상품권(5,000원)을 드립니다. 후기 보내실 곳 hakbumo@hanmail.net 학교자치 활성화를 통한 학교민주주의 실현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 참여 교육 심화과정 1. 학교 예·결산 분석 및 비교 2. 워크숍1. 학부모회와 학교운영위원회의 역할 찾기 3. 워크숍2. 학생인권조례에 입각한 학생생활규정 만들기 대 상 현재 학교운영위원 또는 학운위 기본과정 이수자 일 시 12월 22일(화) 낮 1시~7시 장 소 전교조 본부 참가비 1만원(뒤풀이비용 포함) 문 의 참교육학부모회 02-393-8900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입니다. 가족끼리 한자리에 모여 일 년 동안 있었던 우리 가족 핫이슈를 만들어 보세요. 이달의 참학 실천공고 공고 2016년 31차 정기총회 일 시 2016년 1월 23일(토) ~ 24일(일) 장 소 대천임해교육원 (충남 보령시 해수욕장3길 26, 041-931-2510) 문 의 참교육학부모회 02-393-8900 ※ 자세한 프로그램은 추후 공지합니다.
  • 2. 2291호 2015.12.05교육의 공공성을 찾아서 21세기 미래 정보화 사회에서는 지성과 창의·인 성을 갖춘 융합인재육성으로 경쟁보다는 협력을 추구하고 다양성, 인성, 창의성을 가진 미래형 인재 로 교육하여 평생학습사회에서 행복한 삶을 추구 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 리비히라는 생물학자는 식물에 필요한 영양소를 한 가지라도 충족시켜주지 못하면 그 부족한 영양 분으로 인하여 식물이 정상적인 발육을 하지 못한 다고 하는 ‘최소량의 법칙’을 물통으로 설명했다. 식 물들이 성장하려면 적합한 환경과 그 식물에 필요 한 영양소가 있듯이 우리 학생들에게도 그들의 다 양한 소질과 개성이 있다. 이를 발견하여 그들의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수용 성 교육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학생들이 행복한 교육은 그들의 타고난 소질을 수용하고 타고난 능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구 체적인 실천을 위한 커리큘럼을 제시하면서 다면적 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방안을 제시한 것이 바로 수 용성 교육이다. 수용성 교육의 5요소인 지력, 심력, 체력, 자기관 리력, 인간관계력이다. 이 다섯 가지의 측면에서 다 면적으로 접근하여 학생들의 타고난 능력을 발견 하여 그 능력을 극대화시킨다면 자기 주도적인 학 습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며, 내면의 세계가 강한 아이로 성장하게 될 것이며 국가미래교육을 위한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수용성 교육과 5차원 전면교육 학습법 KAIST국가미래교육전략보고서의 방향성을 살 펴보면 최근 한국에서 개최된 2015세계교육포럼에 서는 교육은 특권이 아니라 천부인권이며, 삶을 변 화시킬 수 있는 교육을 통한 미래사회의 혁신이 절 실함을 강조하였다. 향후 한국 사회를 이끌어갈 인적자원으로는 ‘첫 째 창조적 지성을 가진 인재, 둘째 바른 세계관을 가진 인재, 셋째 바른 인성을 가진 인재, 넷째 융합 적 의식을 가진 인재, 다섯째 글로벌 의식을 가진 인재를 길러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교육을 통해 제공하는 내용을 수용할 수 있는 수용성을 회복하 는 교육을 해야 하며, 결국 지력, 심력, 체력, 자기 관리력, 인간관계력을 갖춘 5차원의 균형 잡힌 전 인격 인재를 길러야 한다.’고 기술하고 있으며, 상기 한 인적자원을 길러낼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을 모색 하는 것이 필요하다. 원동연 박사는 5차원 전면교육 학습법에서 리비 히의 최소량의 법칙 이론을 인간교육으로 가져와서 전인격적 인재육성을 위해서는 지력, 심력, 체력, 자기관리력, 인간관계력의 5요소를 고루 육성시켜 타고난 능력을 극대화시키고자 실천할 수 있는 25 가지 커리큘럼을 만들고 실행자의 원리에 의한 실 천을 강조하고 있다. 지력은 참과 거짓을 구별할 수 있는 지적인 힘을 말하며, 심력은 알고 있는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드 는 마음의 힘을, 체력은 바른 삶을 실천할 수 있는 몸의 힘을, 자기관리력은 자신의 능력을 가치 있는 곳에 사용할 수 있는 힘을, 인간관계력은 나, 너, 우 리의 관계를 통해서 나눔과 배려의 실천을 통해 남 을 섬기는 힘으로 5요소를 통하여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것이다. 이 다섯 가지 요소는 유기적 인 관계를 맺고 있으며 하나의 요소에서 두 가지 이상의 연관성을 띠고 지도하면 더 큰 시너지 효과 를 볼 수 있다. 수용성 교육의 적용 사례 현재는 수석교사로서 5학년 국어를 지도하고 있 으나 수석교사가 되기 전에는 수용성 교육으로 학 급 경영을 하였다. 인간의 지적 활동과 연관을 지어 생각할 때 정보 의 흐름은 크게 입수, 심화, 표출의 3단계 과정으로 수업을 디자인하였다. 가. 입수과정: 안구훈련, 글번호 붙이기, 사선치 기, 밑줄긋기, 메모하기 나. 심화과정: 고공표정리, 사전찾기, 퀴즈내기, 탱탱한 보물찾기 다. 표출과정: 알게된 점 쓰기, 공책정리, 내 생활 에 적용하기 라. 수업의 흐름은 ‘글사밑메사퀴공’으로 학습활동에서 입수심화표출의 수업 흐름으로 자 기주도 학습이 잘 되기 위해 단위 시간에 학습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수업을 디자인하여 ‘글사밑메 사퀴공’으로 수업을 진행하였다. 흐름 단계 ‘글사밑메사퀴공’의 개념 입수 글번호 형식 문단에 글 번호를 붙이고 학습 목표 인지와 학습문제를 해결할 때도 사용한다. 사선치기 글을 읽을 때 이해한 만큼 사선을 치면서 읽고 그 의미를 이해한다. 밑줄긋기 학습 목표에 관련된 내용을 읽으면서 관련된 내용 에 밑줄을 긋는다. 입수 메모하기 학습 목표에 관련된 내용에 밑줄을 그은 부분 밑에 생각과 느낌을 메모한다. 심화 사전찾기 읽기를 다 한 사람은 모르는 단어를 찾아서 그 뜻 을 기록한다. 퀴즈내기 학습 목표에 관련된 밑줄 친 부분을 사용하여 논리 적으로 사고하여 친구들에게 질문한다. 표출 공책정리 왼쪽에는 단어를 적고 가운데는 학습 목표와 관련 된 내용을 이미지화하여 기록한다. 알게 된 점 아랫부분에는 알게 된 점과 느낀 점과 실천할 일을 적어 배운 내용을 내면화한다. 사전 찾는 모습 공책 정리 모습 퀴즈 내는 모습 (탱탱한 보물찾기) 지력 심력 체력 자기관리력 인간관계력 프로그램 시간 프로그램 시간 프로그램 시간 프로그램 시간 프로그램 시간 안구훈련, 사선치기 국어 일생고공표 재량 5차원체조 1교시 휴식 실천표 가정학습 봉사활동, 역할활동 년2회, 매일 아침 30분독서 아침 월,수,금 삼분묵상 도덕 최대출력 (마라톤, 등산) 체육 셀프플래너 가정학습 현장학습 재량 고공표, 질문학습 국어,사회, 수학 상상그리기 재량 멸치, 콩 점심 용돈 관리 수시 1분이면 마음이 열려요 월1회 수학일기 수학, 가정학습 비전선언서 가정학습 자연음식 특활 음식찌꺼기줄임 점심시간 자리이동 모둠활동 매주 월요일 꼬마동화작가 아침 화,목,토 관찰일기, 텃밭이야기 가정학습 웃음천국 수업종료 태도 관리 수시 학급통신 자라는 모습 수시 글쓰기 재량, 특활 동시외우기 점심 1분 스피치 특활 1인 1역할 청소시간 칭찬항아리 주1회 학급회의 수용성 교육으로 내면의 힘이 강한 아이 키우기
  • 3. 3 291호 2015.12.05 교육의 공공성을 찾아서 교육활동은 일방통행의 교육이 되어서는 안된다. 교사와 학부모 교사가 쌍방이 함께 소통하는 교육 공동체가 될 때 교육활동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맘CEO 자녀이해교육 학부모연수를 16시간 실시(2015년 3월〜11월)하였다. 순 학기 시기 차시 연수 내용 교수법 1 1학기 4월 1-2 개강식 및 맘CEO의 역할(특강) 강의 및 토의 2 5월 3-4 인성교육과 청소년 감성코칭 3 6월 5-6 진로코칭, 10년 후 내 아이의 명함을 만든다 4 7월 7-8 진로 독서 지도를 통한 창의ㆍ인성 교육 5 2학기 9월 9-10 학부모 진로코칭(전체학부모) 6 10월 11-12 초등학교에서의 토의·토론 학습 토의ㆍ 토론 7 11월 13-14 자녀교육 200% 성공전략 8 12월 15-16 마무리 및 이수증 수여식 이옥련 (부산 거학초등학교 수석교사) 맘ceo 자녀이해 교육 토의토론의 맘ceo 자녀이해 교육 연수 맘ceo 자녀이해 교육 연수 강의 학생 소감문 꿈과 희망을 주는 수석선생님 학부모 소감문 맘CEO 되기 첫걸음 수석 교사실이라는 곳에 처음으로 발걸음을 내딛 고 교실을 둘러본 나는 그냥 신비로운 감정을 느꼈 다. 처음 보는 수석선생님께서는 내가 4학년일 때에 도 우리 학교에 계셨다는 말에 내가 저 선생님을 뵌 적이 있나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선생님과의 첫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선생님께서는 먼저 장학 금 통장에 대해 말씀해주셨다. ‘장학금이란 공부를 열심히 한 학생에게 주는 돈을 말하는 것인데 그것 을 우리가 받는다고?’ 우리가 잘하면 도화지로 만든 통장에 장학금을 하나씩 찍어 주셨다. 통장 하나에 는 장학금을 60개 받을 수 있는데 60개를 다 모으 면 선생님께서는 선물을 주셨다. 나는 장학금을 많 이 받기 위해 수업시간에 열심히 참여하였다. 선생님께서는 공책정리법도 가르쳐 주셨다. 공책 끝 부분쯤에 선을 긋는 것, 단원명과 학습목표를 적는 것은 여느 선생님들과 다를 것은 없었다. 하지 만 ‘알느실’ 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부터 나는 선 생님의 설명에 더욱 집중하였다 ‘알느실’ 생전 처음 듣는 단어였다. 선생님께서는 알느실이란 알게 된 점, 느낀 점, 실천할 점을 요약한 말이라고 설명해 주셨다. 알느실은 수업 후 공책에 4줄 정도 썼다. 그런 후 수업 시작 전 친구들과 돌아가면서 발표를 했다. 진행자와 몇 명의 친구는 발표자 중 공감된 이야기를 말한 친구나 수업내용의 핵심을 말한 친 구를 칭찬해주었다. 칭찬을 하거나 들은 친구는 자 동적으로 장학금을 하나 받을 수 있고 그와 더불 어 기분도 좋다. 글사밑메사퀴공. 처음에는 너무 길어서 싫어했던, 하지만 나의 공부에는 크나큰 도움을 준 낱말. 글사 밑메사퀴공은 글 번호, 사선치기, 밑줄 긋기, 메모하 기, 사전 찾기, 퀴즈내기, 공책정리의 앞 글자만 떼 어 낸 것이다. 교과서의 단편 이야기 같은 것이 나올 때 이것을 사용했다. 이제는 독해력이 늘어서 3, 4 단어씩 묶어 사선을 칠 수 있게 되었다. 이야기에서 중요한 내용이나 인상 깊은 문장 또는 단어에 형광 펜으로 밑줄을 긋고, 밑줄 그은 문장 또는 단어 옆 에 간단하게 이유나 경험을 메모했다. 모르는 단어 는 사전에서 찾아서 공책에 쓰고 이야기에서 문제 를 만들어 냈다. 마지막으로 알느실, 퀴즈, 단어 찾 기, 학습내용을 한 페이지에 모아서 썼다. 글사밑메 사퀴공을 통하여 이야기를 더욱 깊게 읽게 되었고 얻은 내용을 다른 공부에 쉽게 적용할 수 있었다. 수석 수업은 나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또 하나의 기둥이 되어 주었다. 나의 꿈은 아이들에 게 꿈과 희망을 나누어 주는 초등학교 선생님이다. 수석수업에서 배운 방법으로 남은 학교생활을 잘 이 어가고 공부한다면 아마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수석선생님께서는 항상 우리에게 칭찬과 격려를 많이 해 주셨다. 그래서 나 또한 다른 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박서현 (부산 거학초등학교 5학년) 행복한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모든 학부모들이 생 각하고 있는 숙제 같은 고민인 것 같습니다. 저는 초 등학교 5학년, 중학교2학년 자녀를 둔 맘입니다. ‘맘 CEO 자녀이해교육’ 학부모연수로 통해 맘CEO 역할 이 무엇인지? 우리아이들이 특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능력을 잘 꺼내어 꿈을 찾을 수 있고, 진로코칭 교육을 통해 함께 행복해 질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자 이옥련 수석선생님의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몇 번의 강의를 듣고 반성을 하면서 소통하고 공감하는 부모가 되자고 다짐을 했었습니다. 자녀이해교육으 로 맘CEO 역할을 잘 해서 내 아이를 이해하고 소통 하고 공감 되는 것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가장 먼저 우리아이가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국 어 읽기 수업을 하는 과정을 저도 똑같이 공부를 해 보았습니다. 글번호, 사선치기, 밑줄치기, 메모하기, 사전찾기, 퀴즈내기, 공책정리(글사밑메사퀴공)순서 에 맞추어서 했습니다. 우리아이가 하고 있는 수업 을 이해하게 되고 같이 책을 보면서(글사밑메사퀴 공) 함께하는 공부가 되었습니다. 장학금칭찬통장에 칭찬도장을 받아 오는 날이면 아이를 많이 칭찬해주고 자존감을 높여 주었습니 다. 한번은 칭찬 도장을 모으는 이유가 뭐냐고 물은 적이 있습니다. 아이가 대답하기를 칭찬도장을 받 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수업이 설렌다고 했습니다. 마음을 열고 아이의 눈높이에 시작점을 맞추었습 니다.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주고 유대감과 신뢰감 을 형성할 수 있는 중요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진로코칭 수업을 들으면서 꼭 우리 아이에게 다짐 한 것이 있습니다. 아이의 대화 상대가 되어주는 것 만으로도 아이 스스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 를 주게 된다고 합니다. 진로를 적성검사나 성적에 맞추지 말고 먼저 아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주고 시야를 넓혀주는 것도 부모가 기다려줘야 할 일 인 것 같습니다. 간접 경험을 통해서 재능을 발휘하고 다양한 직업 체험이나 독서를 통해서 동기부여를 시 키고 올바른 가치관을 갖게 해주어야겠습니다. 최근에 장래희망이 바뀐 초 5학년 우리 아이의 꿈 이 푸드칼럼리스트라고 합니다. 음식을 먹을 때 맛깔 나게 표현 하는 모습을 볼 때 마다 행복해 보입니다. 푸드칼럼리스트가 되기 위해 푸드칼럼 노트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같이 계획하고 공감하는 코칭 맘으로 한걸음 다가가기 위해서입니다. 작은 것부 터 계획하고 실천 하는 것이 꿈을 찾는데 밑거름이 되는 것 같습니다. 나침반처럼 방향을 제시해주고 일방적인 티칭이 아닌 자녀와 함께하는 코칭이 되는 맘CEO가 되도 록 노력 할 것입니다. 정미정 (부산 거학초등학교 5학년 조승현 어머니) 편집자주 : 위 글은 우리회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 4. 4291호 2015.12.05학부모교육 #장면1, 학교운영위원회 회의 중 ◯◯중학교 학교운영위원장인 학부모 K씨는 며 칠 전 학교에서 보낸 문자를 받고 무척 불쾌했다. “3학년 학부모님께, 11월 9일부터 8시 20분까지 교 실 입실에 대한 집중 지도가 있을 예정입니다. 무단 지각, 무단결과 시에는 학부모님께 문자서비스로 알 려드린 후 남아서 반성의 시간(1시간)을 가지고 귀 가합니다. 무단조퇴와 무단결석 시에는 다음날 방 과 후 남아서 반성의 시간(1시간)을 가진 후 귀가합 니다. ◯◯중학교)” K씨는 학교운영위원회에서 3학 년 부장에게 이 문제를 따졌다. 학교규칙에도 없는 일을 임의로 정해서 학생들을 한 시간씩 학교에 남 기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3학년 부장, 학교장, 교사위원들까지 한 목소리로 학생지도를 위해 어쩔 수 없는 결정이며 시행 후 지각생이 눈에 띄게 줄었 다며 효과가 아주 좋다는 말을 덧붙였다. K씨는 학 부모위원들을 둘러보았다. 한 위원이 “위원장님 아 이는 지각을 많이 하나 봐요? 지각 안 하면 되지 뭐 가 문제예요?”라고 한다. 다른 위원들은 아무 말이 없다. K씨는 마른 입술을 깨물며 입을 다물었다. #장면2, 학교폭력자치위원회 회의 중 이미 강제전학조치를 받고 억울하다며 재심을 청 구한 상태인 학생에 대한 추가 학교폭력 사안에 대 한 심의 중이다. 해당 학생은 관련 학생들의 진술 에 대해 대부분 그 아이들과 함께 장난으로 한 일 이라며 부인했다. 위원 중 한 명은 그 학생이 거짓 말하고 있다고 단정 짓는다. 그 학생은 이미 한번 큰 잘못을 한 학생이기 때문에 그의 말은 믿을 수 없다는 거다. 학부모위원 Y씨는 이미 가장 강한 조 치인 강제전학조치를 받았고 자신에 대해 친구들 이 진술한 내용을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피해 학생 이나 부모들도 아이들끼리의 장난이라고 생각한다 며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으니 이번 사안을 “조치 없음”으로 해도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아까 그 위 원은 그렇게 하면 다른 학생들에게 경각심을 줄 수 없으니 이번 사안도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한다. Y씨는 이미 학교폭력으로 강제전학이라 는 꼬리표를 달게 된 학생에게 또 다른 꼬리표를 달아 낙인을 찍어야 하겠느냐며 조치 없음을 다시 한 번 강하게 주장한다. 그리고 다른 학생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해 해당 학생에게 가혹한 조치를 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강변한다. 그러나 다른 위원 들의 반대로 또다시 징계를 주고 말았다. 학교에서 학교운영위원회(이하 학운위)나 학교폭 력자치위원회(이하 학폭위)에서 활동을 하다 보면 이런 장면에 많이 부딪히게 된다. 이럴 때 K씨나 Y 씨처럼 학생인권을 보장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학부모는 그리 많지 않다. 학부모는 자녀를 자신의 권리를 아는 시민으로 키 워야 하고 학교에서는 인 권친화적인 학교를 만드 는 데 힘을 보태야 하는 데, 아쉽게도 이렇게 인 권 의식을 가진 학부모를 찾기는 힘들다. 간혹 있다 고 해도 학교 안에서 목 소리를 내기가 어렵다. 우리회 학부모상담실 에서 학부모 대상 인권교 육을 기획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학교에서의 학 생인권은 학생 스스로 지켜낸다는 것은 불가능하 다. 학교는 학생을 인간의 존엄성을 지닌 존재로 보 기보다는 통제의 대상, 불완전한 존재로 보아 자유 와 권리를 제한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교사는 학생인권을 가장 많이 침해하는 존재이고 학부모는 이런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기보다 교사와 학교의 당연한 권리이며, 훈육을 위해서라면 감수 해야 하는 일 정도로 받아들인다. 또 가정 내에서 도 자녀의 인권을 염두에 두고 자녀를 대하는 학부 모가 그리 많지 않다. 학교에서나 가정에서나 인권 을 존중받지 못한 학생은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거 나 확보하는 것이 낯설고 어색하며 불가능한 일로 여겨지기도 한다. 학부모가 학생인권을 위한 든든 한 지원군이 되어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부모가 알고 아이가 누리는 인권’이라는 제목의 학부모 대상 인권교육활동가 양성교육이 5월 19일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의 여는 강의로 시작하여 11월 3일 수료식까지 6개월 가까운 긴 여정을 끝냈 다. 아니 어쩌면 이제부터 시작이다. 총 37명이 등록하여 23명이 수료하였고 교육 기 간 내내 진지하고 적극적인 교육생들의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강의는 인권감수성, 인권의 의미와 원칙, 차이와 차별, 인권의 가치, 학생인권조례로 이 루어진 학부모가 알아야 할 인권, 학교폭력, 학교 안전사고, 학교규칙, 인권친화적 학교만들기 등으로 이루어진 학교에서의 권리 찾기, 인권교육의 원칙, 방법, 기획과 모둠별 시연으로 이루어진 인권교육 활동가 양성과정, 모둠별로 강의 기획을 하고 교육 자료를 제작하여 학부모를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하 는 강의실습으로 구성되었다. 학부모가 알아야 할 인권에서는 매 강의 때마다 교육생들의 의식의 지평을 넓혀주는 날카로운 질문들을 통해 자신의 무 지함에 좌절하다가도 인권이라는 말 속에 숨어있는 치열한 투쟁과 쟁취의 역사를 만났을 때는 오랜만 에 가슴 설레는 순간을 경험하기도 했다. 다양한 활 동을 하며 차이와 차별에 대한 개념을 갖고, 인권 감 수성을 일깨우고 마음에 되새겼다. 이번 교육의 차별성은 학교에서의 권리 찾기에 서 찾을 수 있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사건 사고 또는 문제는 학생인권의 문제와 무관하지 않 다. 학교폭력, 학교안전사고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 인 안전에 대한 권리를 위협한다. 성적과 입시만을 위해 모든 것이 유보되는 비민주적이고 반인권적이 고 폭력적인 학교문화에 짓눌려 살아가는 학생들 이 드러내는 폭력성이 학교폭력을 부르고 학교폭력 을 처리하는 과정 또한 학생의 인권을 고려하지 않 는 방식으로 행해지고 있는 현장인 학교에서 이런 폭력적인 물길을 바꾸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인 권의식과 그것을 담고 있는 학생인권조례이다. 예 컨대 학생인권조례는 체벌 금지와 같이 공적인 폭 력에 대한 금지를 선포함으로써 어떠한 상황에서 도 정당화될 수 있는 폭력이란 없다는 메시지를 던 져 준다. 인권교육을 통해서는 개인의 의사에 반하 는 강제적인 행동들이 폭력이라는 사실과 타인의 의사를 존중하는 법을 배우게 되어, 폭력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학부모가 학생인권조례를 아는 것이 꼭 필요한 이유이다. 언 제 누가 만들었는지도 모르는 학교규칙을 학생들은 무조건 따라야 하고 지키지 않으면 징계를 감수해 야 하는 답답한 구조를 바꾸기 위해 학교의 규칙을 교사나 학부모가 아닌 학생 스스로 만들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야 한다. 자신의 생활에 영향을 주는 문제를 스스로 고민하고 바꿔나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할 때 학생인권이 살아 숨 쉬는 인권 친화적 학교를 만들 수 있다. 모든 교육이 끝나고 교육생들은 네 모둠으로 나 뉘어 각각 인권 감수성, 학교폭력과 안전사고, 학생 인권조례, 인권 친화적 학교만들기를 주제로 강의 를 기획하고 교육자료를 만들어 우리회 서부지회, 본부, 동북부지회에서 회원을 대상으로 실습강의 를 진행했다. 강의하며 자신의 부족함에 얼굴이 붉 어지긴 했지만, 인권교육 활동가로서의 비전과 가 능성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학생이나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인권교육은 많 지만, 학부모 대상 인권교육은 찾아보기 힘들다. 학 부모가 학부모를 만나 함께 고민을 나누며 인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날을 위해 더 많이 공부하고 고민하고 노력하는 지속적인 후속 모임을 가지기로 했다. 참학에서 배출한 학부모인권 강사들이 학부 모들을 만날 날을 기대해본다. 고유경 (우리회 수석부회장) 학부모, 인권을 만나다 ‘부모가 알고 아이가 누리는 인권’교육을 마치며
  • 5. 5 291호 2015.12.05 학부모교육 지난 봄에 우연히 단체 카톡방에 올라온 ‘학부모를 대상 으로 하는 인권교육활동가 양성 과정’ 공지를 보고 순간 빠 져들어 나도 모르게 신청 문자를 보내버렸다. 사실 하는 일 도 많은 데다 내가 사는 용인에서 교육장인 종로까지는 버 스를 3번이나 갈아타야 하고, 시간도 2시간 정도 걸리는 쉽 지 않은 여정이었다. 무모할 만큼 힘든 도전이었지만, 그 모 든 생각을 마비시킬 정도로 강력한 유혹은 바로 ‘인권’이 라는 두 글자였다. 학창 시절부터 항상 내 머릿속에 있던 그것. 사실 그때는 인권이라는 단어도 몰랐다. 그냥 옳은 것, 내가 바라는 것이 라는 뭉게구름 같은 그 생각들이 바로 ‘인권’이라는 단어로 명시화되면서 우리 아이들을 그 세상에서 키울 수 있다는 기대를 안고 기쁜 마음으로 참석하게 되었다. 하지만 동시에 드는 생각은 ‘이것이 우리 사회에서 가능할 까, 아직은 먼 이야기겠지.’ 하는 생각을 뿌리칠 수는 없었 다. 6개월간 총 14강의 인권감수성, 인권의 의미와 원칙, 차 이와 차별, 가치, 학생인권조례, 학교폭력, 안전, 교칙, 인권 친화적 학교만들기 등의 교육을 마치고 시연까지 하는 과정 에서 나의 우려들은 산산이 깨지고 정말 새로운 세상을 만 난 듯한 감동의 연속이었다. 비단 우리 아이들에게만 도움이 되는 교육이 아닌 우리가 모두 함께 변화하고 인권을 되찾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 동안 인권교육을 열심히 해 오신 강사님들과 현장에 있는 활동가와 선생님들에게서 많이 배우며 희망의 빛을 보았고, 함께 공부한 선생님들과 우리의 길을 오롯이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 이런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신 참교육학부모회 김금주 실장님과 처음부터 끝까지 살뜰히 이끌어준 신은경 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인권’이라는 말이 어렵다면 이 말로 대신하며 마무리하겠다. “Do to others as you would be done by. 대우받고 싶은 대로 다른 사람을 대우 하라.” 송경희 (교육생)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고민하는 어른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답은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 같다. 공 부 잘해서 좋은 직장에 취직하고 물질적인 풍요함을 누리며 중산층 이상의 삶을 사는 것이 부모님들의 일반적인 생각이 기 때문이다. 이번 ‘부모가 알고 아이가 누리는 인권’ 교육은 나 자신을 포함한 우리나라 부모들이 한 번이라도 우리 아 이들이 학생답게 행복하게 사는 삶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이 있는지를 깊이 반성하게 하는 교육이었다. 인생에서 가장 찬란한 시기인 학창시절을 인권의 중요성을 제대로 느끼지도 교육받지도 못하는 우리 아이들의 일상은 입시지옥과 재미없는 학교의 터널에서 좀처럼 빠져나오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성장한 아이들이 느끼는 행복이 란 반쪽짜리 행복이며 물질에 의존하는 불완전한 행복이라 는 것을 어떻게 깨닫게 해 줄 수 있을까? 인권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기본권이며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권리이다. 이를 교육을 통해서 스스로 존엄 성을 지키며 인권을 실현하려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알 때 비로소 우리 아이들이 온전히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인권 척도는 아직 결핍이 많은 상태이며 우리 아이들의 인권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환 경은 너무 척박하다. 아이들의 인권교육은 학부모들이 어떻 게 조력자와 촉진자의 역할을 잘하느냐에 따라 우리 아이 들의 행복지수가 달라질 수 있음을 이번 교육을 통해 잘 알 게 되었다. 이번 교육생들이 앞으로 강사로 참여할 학부모 인권 교육 강의안 구성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과정에서도 이런 고민들이 절절히 묻어나는 토론을 통해 이를 담아낸 강의안 시연이 가능할 수 있었다. 이제 시작인 학생인권교 육이 인권의 결핍을 해소하고 좀 더 사람답게 사는 우리 사 회를 만들어 갈 우리 아이들에게 소중한 자산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김인숙 (교육생) 작년 한 해 동안 세월호 사건을 겪으면서 사회에 관심이 생기고 뭔가 알고 배워야 할 것 같은 마음에 교육을 신청하 였다. 보통 부모들이 그렇듯이 나 또한 내 생활 속에서 ‘인 권’이란 말은 그다지 사용하지도, 그것에 대해 심각하게 생 각해보지도 않았던 단어였다. 막연하게 머릿속으로 알던 단 어를 공부하자니 어색하고 어렵게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자신이 없어져 강의 장소가 멀고 애들이 아직 어려서 빨리 집에 가 있어야 한다는 이유 등의 수강 취소의 핑계를 찾으며 첫 강의를 들었다. 그렇게 별 기대 없이 올해 봄부터 듣기 시작한 인권교육은 올해 했던 일 중 가장 잘했 던 일이 되었다. 김상곤 전 교육감의 강의를 시작으로 각 수업 강사님들의 열정적인 강의와 감동은 인권에 대한 이해와 내 생활을, 주 변을, 사회를 다른 관점으로 보게 했고 인권 활동을 하는 강사들과 인권활동을 하기 위해 함께하신 분들을 보며 ‘아, 세상이 이런 분들 덕에 살만하구나.’라는 희망까지도 안겨 주었다. 이번 인권교육에서 내가 깨달은 것은 여러 강사가 교육 기 간 동안 여러 가지 목소리로 다양한 방식으로 말한 ‘다름에 대한 인정과 이해, 소통’이 바로 인권의 기본 바탕이라는 것 이었다. 타인의 다름을 마음으로 인정하여 이해되고 소통이 시작될 수 있다면 우리 시대의 팍팍한 삶도 훨씬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이 교육을 받았다고 당장에 인권 운동가 가 되어 뭔가 큰 활동을 하고 내 모습을 확 바꾸지는 못하겠 지만, 계속 공부해가며 최소한 내 가정에서 지금까지 내가 아이를 키우던 모습을 돌아보면서, 내 주변을 살피고 이해하 고 소통하도록 노력하며 살 수 있을 듯 싶다. 앞으로 한 걸음 한 걸음씩, 이렇게 나의 인권 활동은 2015년 봄부터 시작되 었다. 도승숙 (교육생) 아이들의 행복을 찾아주는 인권교육 내가 알게 된 인권, 내가 하고 싶은 인권 활동 ‘부모가 알고 아이가 누리는 인권’ 교육을 끝내고 후기
  • 6. 6291호 2015.12.05기획특집 불량학칙 공모전을 통해 살펴본 대한민국 학교의 학칙은 마치 신체포기각서와 노예계약서를 떠올리 게 한다. 이들 학칙 안에는 오로지 통제와 처벌이 난무할 뿐 학생의 권리 보장은 찾을 길이 없다. 뿐 만 아니라 불량학칙 공모전 사례에서 보았듯이 학 칙에도 없는 비인권적인 통제와 인권침해가 교육과 생활지도라는 명목으로 여전히 자행되고 있다. 학칙은 학교 운영 전반에 대한 규정을 제시하는 문서이다. 특히 생활규정 등은 학생들의 학교생활 속에서 법규와 같은 역할을 하며 학생, 교사 등 학 교 구성원의 관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러 므로 이 문서에는 교육의 철학과 학교 구성원들의 권리와 책임을 명시해야 한다. 그리고 학칙은 헌법 의 기본 가치들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지금 한국 학교들의 학칙에는 헌법의 기본 가치, 민주주 의와 자유와 평등, 인권보장의 기본 가치가 철저히 무시되고 있다. 이제는 노예계약서, 신체포기각서 같은 학칙을 민주적으로 인권적으로 바꾸어야 할 때다. 이는 학생들의 인권을 존중하고 민주주의와 자유, 평등을 가르쳐야 할 학교의 가장 중요한 본 분을 되살리는 길이기도 하다. 인권친화적인 학교를 만들기 위한 우선 과제로 학칙이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인권친화 적 학칙을 만들어나가기 위한 일곱 가지 원칙을 제 안하고자 한다. 1. 학칙 제정 목표는 학생인권의 보장이어야 한다. 헌법과 법률의 제정 목표가 국민의 기본적인 권 리를 보장하기 위한 것처럼 학칙의 제정 목표도 당 연히 학생 및 학교 구성원의 기본권인 인권을 보장 하는 것이어야 한다. 이는 학교와 학칙이 존재하는 이유이다. 그러나 현재의 학칙 중 학생의 인권보장 과 권리를 제대로 명시한 학칙은 거의 없다. 일부 명시한 학칙들도 학생인권조례 등의 내용을 그대로 고민 없이 베낀 것들이 대부분이며 구체적이고 실 질적인 권리 보장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 려 학생에 대한 강력한 통제와 억압을 정당화하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그러므로 현행 학칙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와 더불 어 학칙 안에 학생인권 보장을 명시하고 이를 기준 으로 새로운 학칙의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시급히 필요하다. 우리는 학생인권조례를 비롯하여 국가인 권위원회의 여러 권고 등을 통해, 이미 학칙에 대해 어느 정도의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여 전히 학생들을 통제하는 내용 위주로 만들어진 학 칙, 자의적인 학칙, 학교가 규율할 범위를 벗어난 학 칙 등의 고질적 문제들을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 2. 학칙의 기준을 벗어난 자의적인 판단과 비인권적인 통제 처벌은 사라져야 한다. 학칙이 학교에서 학교 운영과 학생 생활에 큰 영 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규정임에도 불구하고 학 교현장에서 학칙의 내용을 제대로 알고 있는 학생 이나 교사가 거의 없는 경우도 많은 현실이다. 그러 다 보니 학생의 통제를 위한 일부 벌점 규정 등의 학칙 내용 이외에는 학칙을 들여다보지 않고 오히 려 학칙 내용과 상관없이 교사의 임의적인 지도와 통제가 자행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이는 단지 학칙 개정만으로 학교의 인권침해가 2015 불량학칙 공모전 결과 발표회 내용 사례 수 자유·권리제한 두발 규제 32 복장 규제 53 기타용의 규제 25 휴대전화 금지 10 옆반출입 금지 1 고3 입시공부 외 활동(독서, 운동) 금지 2 이성교제 금지 11 강제학습 7 예의없는행동 금지 5 교사지시불응 금지 2 학교비판 금지 6 집회참여 금지 4 내용 사례 수 자유·권리제한 정치참여 금지(대외행사 참여 금지) 3 기타 규제(학교 엘리베이터 사용 금지 등) 23 차별 성적 차별 5 성별 차별 4 단속·처벌 소지품 검사 7 기숙사 검사 2 CCTV 감시 2 학생 간 감시 1 체벌 9 단체기합 2 상벌점제 58 상점자 해외연수우선권 등 부여 1 내용 사례 수 단속·처벌 벌점자 반성문, 서약서 등 쓰기 3 벌점자 학교행사(축제, 체육대회) 참여 금지 2 벌점자 식사 금지 2 벌점자 외출, 외박 금지 1 벌점자 퇴학 3 압수, 물품폐기 18 깜지쓰기 2 기타 자의적 처벌 (땡볕에 앉아있기, 맨발로 다니기 등) 7 학칙제개정시 학생참여 배제 이의제기 금지 1 개정요구 금지 4 동의서작성 강제 1 인권의 기준과 원칙이 살아 숨 쉬는 학칙을 위하여 현 학칙을 개선하기 위한 원칙과 방향 인권친화적학교+너머 운동본부와 전교조 주최로 11월 24일 오전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불량학 칙공모전 결과 발표회를 가졌다. 불량학칙공모전은 9월 9일부터 10월 25일까지 SNS를 통해 진행되었 는데, 제보된 사례는 총 107개이고 그중 고등학교 는 61개, 중학교는 46개이다. 학생들이 제보한 불 량학칙 사례에서 두발, 복장규제 등, 용의 규제가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고 그에 못지않게 상벌점제 에 대한 제보가 많았다(표 참조). 학교는 여전히 학 생의 두발, 복장을 제한하고 상벌점제를 통해 학생 들을 통제하고 규제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이러한 규제에 대해 부당하다고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 다. 이외에도 강제학습, 체벌과 벌점으로 통제, 성 적으로 인한 차별, 학교행사 참여 제한, 학생회 출 마 제한, 반성문 강요, 기숙사 외출 금지 등 학생의 표현 및 집단행동 규제, ‘강제 동의서’ 작성, 벌점으 로 인한 불이익 및 퇴학까지 받는 사례가 제보되었 다. 이것이 불량학칙(학교 규칙) 공모전을 통해 드 러난 학교의 실태이다. 이미 몇몇 지역에서는 학생 인권조례가 만들어졌고 각 교육청과 학교는 이를 지켜야 하지만, 학칙을 개정하기는커녕 학칙에도 없는 내용으로 학생들을 통제하고 규제하는 모습 은 2015년 현재에도 여전하다. 발표회는 2015년 불량학칙 공모 사례발표에 이 어 발제로 ‘사례로 본 현 학칙의 문제점’, ‘현 학칙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원칙과 방향’을 발표하고 열띤 토론과 의견제시가 이어졌다. 표 불량학칙공모전 개관
  • 7. 7 291호 2015.12.05 기획특집 개선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학칙이 학생인권보장을 그 기본 방향으로 정한다는 것은 단지 학생인권 보장을 학칙에 명시하는 것에서 그치 는 것이 아니라, 학교 현장에서 학생을 통제하는 여 러 가지 규정-학급규칙, 학년 규칙, 상벌점제, 기타 여러 규정들이 만들어지고 바뀌는 것에 인권 보장 이 기본 원칙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학칙의 기준에서 벗어난 교사의 자의적 판단과 비인권적인 통제와 처벌은 즉각 사라져야 한다. 교사가 교육적 인 지도의 범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이나 학생 의 권리를 분명히 해야 하며, 합의된 규칙을 벗어나 서 강제력을 행사하거나 불이익을 주는 일이 있어서 는 안 된다. 3. 학칙 제개정의 원칙과 과정은 민주적으로 열려 있어야 한다. 학칙의 제정 및 개정 과정은 학생, 교직원, 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 모두가 쉽게 참여할 수 있어야 한 다. 많은 학교들이 학칙을 만들고 바꾸는 과정에서 충분히 이를 알리고 토론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는 다. 또한 학생이나 학부모의 의견을 듣는다고 하더 라도 학생회 임원 혹은 일부 학부모 대표에게 형식 적으로 의견을 제출하라고 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 나 학칙 제개정 과정은 일부 대표만이 아니라 전체 학교 구성원들에게 열려 있어야 한다. 학교에서는 설문지, 가정통신문, 학생 또는 교사 의 자치회의 과정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학칙에 대 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야 한다. 학생회 등의 자치기구가 학생들 사이에서 학칙 제개정을 공론화 하고 논의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적 물적 지원을 학교가 제공해야 함은 물론이며, 학생들이 학칙에 대해서 자유롭게 의견을 표현하고 변화를 요구하는 평화적 활동을 하는 것을 보장해야 한다. 또한 현재의 학칙 개정에서는 학칙 개정안을 쓰는 형식이나 절차가 까다로운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특히 학생들이 개정안 자체를 내는 것을 꺼릴 수밖 에 없다. 개정안 제출 절차를 어렵지 않게 만들고 형 식을 간소화해야 학생들이 스스로 의견을 적극적으 로 표현할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학기당 1회 이상 정기적으로 학칙을 개정할 수 있는 시기가 보장되어야 한다. 뿐만 아니 라 정기적인 시기를 지났다 하더라도 긴급하게 학칙 개정이 필요할 때 학칙 개정을 요구하고 이를 논의 할 기회를 마련해야 하고 이러한 절차를 학교 구성 원들에게 공지해야 한다. 4. 학칙 제개정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동등한 참여와 권한이 보장되어야 한다. 학칙 제개정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기구(예 : 학칙 개정위원회)에 의결권을 가진 학생들의 수는 의결권 을 가진 학부모·교사의 수와 동등하거나 더 많도록 보장해야 한다. 학칙의 대부분 개정 내용이 학생 생 활과 직간접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설 령 학생들만을 주된 적용대상으로 삼은 현행 학칙들 의 문제점을 개선하더라도, 현실적으로 학교에서 실 제로 생활하지 않는 학부모나 교원에 관한 법령 등 을 따르는 교사들에 비해서 학칙의 영향력은 학생들 에게 더 크게 작용할 개연성이 크다. 덧붙여 개정위 원회 회의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분명히 내 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개정위원회 회의를 투명하게 공개하여 학교 구성원들의 참관을 보장하고, 대표 학생이 아니더라도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발언권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교운영위 원회에 학생이 참여하여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초중 등교육법을 개정하는 것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학칙 개정위원회에서 의결한 학칙안은 합리 적으로 존중되어야 한다. 법적으로 학칙 제정의 권 한을 가진 학교장 또는 학교운영위원회가 의결된 개 정안을 거부하거나 변경하고자 할 때는 명확하고 합당한 이유를 밝혀야 하며, 협의를 통해서 개정안 의 취지를 존중하는 수정안을 마련하는 등의 노력 을 해야 한다. 개정안이 인권침해 소지나 상위법 위 반 등의 문제가 없을 경우 재의결 등의 절차를 거쳐 승인될 수 있도록 하는 법적인 보장이 필요하다. 5. 학칙은 접근하기 쉽게 공개되어야 하고, 충분한 공지와 검토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 학칙 개정 이전에, 일단 학칙에 대해 학생들과 학 부모, 교직원이 접근하기 쉬워야 한다. 그런데 많은 학교에서 홈페이지에서 학칙을 찾기 어렵거나 검색 을 통해야만 겨우 볼 수 있거나 ‘학교알리미’에만 학 칙을 공개하고 있다. 심지어 공개되지 않은 학칙이 나 규정이 시행되는 경우도 많다. 학칙은 학교의 기 본적인 운영 방법을 나타내는 공식적인 규정이므로 당연히 내외부의 사람들에게 공개되어야 한다. 학 교에서는 단순히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수준에서 더 나아가 접근하기 쉬운 위치에 공개해야 하며, 학칙 내용에 대한 홍보 기간을 따로 정하여 학교방송, 게 시판,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생, 학부모, 교사가 쉽 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 학 칙이 개정된 직후에는 개정된 내용을 공지하는 기 간을 정해야 한다. 그리고 공개된 학칙에 대해서 학교 안팎의 시민들 이 이를 살펴보고 검토할 기회를 장려해야 한다. 이는 학칙 안에 인권침해적이거나 불합리한 내용이 포함되 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다. 현재도 학칙 을 ‘학교알리미’ 등에 공개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불합리한 학칙 내용을 견제하는 역할을 거의 하지 못 하고 있다. 학칙의 내용과 운영에 대해서 모니터링하 여 의견을 제시하는 옴부즈퍼슨을 두거나 교육청 등 이 점검하여 의견을 제시하는 과정을 가져야 한다. 6. 인권을 침해하거나 상위법을 위반하는 학칙에 대해 효력정지와 구제를 신청할 수 있어야 한다. 많은 학교의 학칙들이 헌법, 유엔아동권리협약, 학생인권조례 등의 상위법을 무시한 채로 그대로 운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학칙이 개정되기 전까지 학생들이 불합리하고 비인권적인 학칙에 적 용을 받고 생활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학칙 내용 이 학생인권조례 등의 상위법과 위배되는 것이 명 백할 경우 이에 대해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문제 를 제기하면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소정의 절차를 걸쳐 개정 전까지 문제 조항에 대한 효력정지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는 학교만이 아니라 교육청 에서도 창구와 절차를 마련하여 효력정지를 명령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현재는 학칙에 이러한 문제가 있더라도 이를 시정할 수 있는 어떠한 절차도 마련되어 있지 않다. 마치 법률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을 신청할 수 있듯이, 교육청이나 국가인권위원회 등 정부기 관에 구제를 청구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인권침해이거나 상위법 위반이라고 결정되는 학칙 을 무효화하고 개정 명령을 내림으로써 학칙의 문 제점을 시정할 수 있어야 한다. 7. 교육부와 교육청의 책임 있는 감독과 지원이 필요하다. 학칙은 학교 구성원들의 민주적인 의견수렴 과정 과 절차를 가지고 제·개정되어야 하지만, 이는 단지 학교 구성원의 형식적인 참여만 있으면 되는 것이 아 니다. 한 학교의 학칙이 학교 구성원의 기본적인 인 권과 권리를 보장하고 있는지 그 기준을 제시하고 확인·감독하는 역할은 당연히 교육부와 교육청이 해야 할 몫이다. 학칙의 기본 원칙이 학생들의 인권 보장을 명시하는지, 학칙 제·개정에서 민주적인 절 차와 의견수렴을 거쳤는지, 학칙의 기본 방향에서 벗 어나는 자의적인 규정과 규칙들은 없는지에 대해 교 육부와 교육청은 끊임없는 관심과 감독이 필요하다. 또한 지금껏 권위적이고 비인권적인 학칙과 학칙 개정 절차만을 알고 있는 교원들에게 학칙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교육과, 제대로 된 학칙의 기본 상을 제시해 줄 구체적인 로드맵을 지 원하는 등 학칙의 인권적이고 올바른 변화를 위한 실질적인 차원의 학교 지원을 해야 한다. 현재, 단지 학교 규칙 제정은 학교구성원의 일이 니 관여하지 않겠다는 교육부와 교육청의 태도는 학생들의 인권 보장과 민주적인 학교에 대한 정부 의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교육부와 교육청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공현 (인권친화적학교+너머 운동본부) 편집자 주: 이 글은 불량학칙공모전 결과발표회의 발제문임
  • 8. 8291호 2015.12.05지부지회소식 ✽ 12월 5일 홍성지회 창립 17주년 ✽ 12월 16일 학부모 상담실 개소 19주년창립기념일을 축하합니다! 김포지회 11월 5일, 6일에 학교급식에 공급되는 친환경농산물유통 현장 점검을 다녀왔어요. 광주지부 11월 7일 초록밥상 로고송 율동 대회를 했어요.광양지회 11월 7일 유배지에서 온 편지 문학기행을 강진으로 다녀왔어요. 김해지회 11월도 매주 수요일마다 피켓시위를 했어요. 부산지부는 정부가 가장 무서워하는 멋진 청소년들과 자연체험을 다녀왔습니다. ‘우다소다’란 ‘우리는 다함께 소중한 사람들’의 줄임말로 부산시 비영리단체 지원공 모사업으로 진행하는 체험 봉사활동입니다. 청소년들이 장애우인 선아원 친구들을 찾아가 1:1 돌보는 일을 하였습니다. 아이들 은 자연스럽게, 그리고 능청스럽게 선아원 친구들과 어우러져 깔깔거리며 뛰어다녔 습니다. 그런 아이들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예뻐서 가슴이 저리더군요. 가을 빗속 을 뛰어다니며 낙엽 속에서 도토리를 줍고, 그네를 뛰고, 투호도 하고, 숨바꼭질하 는 이 아이들에게 정부는 획일화된 교육 따위를 절대 펼칠 수 없을 것입니다. 고구마 도 캐고, 직접 캔 고구마로 그라탕도 만들었어요. 찹쌀을 절구통에 넣고 에너지 넘 치는 돌쇠들(?)의 힘을 빌려 콩고물을 만들어 찹쌀떡도 묻혀 먹었죠. 장작불을 피고 가마솥에 닭을 삶아 7마리나 뜯고 왔습니다. 역시 먹는 일은 즐겁습니다. 청소년들은 사전교육대로 선아원 친구들을 돌보고, 봉사 시간이 중요한 게 아니라 는 것을 가슴으로 느끼며 돌아갔을 것입니다. 2년 연속 네 번의 만남으로 우리는 정 말 남이 아님을 알았지요. 함께 한 선아원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청소년들의 고함 소리가 또 몇 달을 살게 하는 힘이 되겠죠! 편국자 (부산지부장) 2015년 우리는 다함께 소중한 사람들 체험 활동우 소다 사
  • 9. 9 291호 2015.12.05 지부지회소식 울산지부 11월 12일 김복만 교육감에게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관련 발언에 항의 하고 규탄하는 피켓시위를 했어요. 의정부지회 11월에 와글와글놀이터 수업을 6회 진행했어요. 전주지회 10월 31일 창립기념 체육대회가 있었어요. 수원지회 11월 2일 본부와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저지 촛불문화제를 진행했어요. 성남지회 11월 21일 1~2학년과 김장 체험을 했어요.서울지부 11월 9일은 전교조지키기를, 11월 11일은 교육재정 확보를 위한 1인 시위를 했어요. 서산태안지회 11월 19일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피켓시위를 했어요.서부지회 11월 17일 하나고 입시부정 폭로한 교사 징계를 철회하라는 피켓시위를 했어요. 나주지회 나주·광양지회가 11월 16일부터 총 4회로 회복적 정의 조정자 훈련을 진행해요. 대전지부 11월 19일 폭력진압에 항의하는 거리 선전전을 진행했어요.
  • 10. 10291호 2015.12.05 의정부지회는 작년처럼 올해도 여름부터 11월 최 근까지 지회 임원회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임원 각자가 자신의 경제생활 또는 기타 활동 으로 한날한시에 지회 임원회의를 할 수가 없다. 다 행스럽게도 SNS로 의견을 나누며 11월의 의정부 지회 ‘와글와글놀이터’(품앗이놀이교육)는 시간이 되는 날 임원들이 돌아가며 진행을 돕고 있고, 지 회 총회를 준비하는 12월부터는 다수의 임원들이 사무실에서 회의에 참여할 수 있다는 소식이다. 지 회 소식을 전국의 회원들께 전한다면 잘하고 있거 나 자랑하고 싶은 지회 활동을 소개하는 것이 관습 (?)이다. 하지만 잘못하거나 감추고 싶은 활동을 민 낯으로 보여주는 것도 부끄럽지만, 서로가 공감하 고 서로에게 격려될 듯 싶다. 한해가 빨리도 간다. 의정부지회의 지회장을 맡 은 지 1년이 지나갔다. 의정부지회는 대략 5년 전부 터 상근자 없이 임원들이 역할 분담하여 지회 행정 사무와 활동을 책임지고 있다. ‘백 투 더 2014년 12 월’로 시간을 되돌려본다. 임기 2년의 지회장을 비 롯하여 선출직 임원들을 새롭게 뽑는 지회 총회를 앞두고 가을부터 전임 지회장과 다른 임원들 사이 에 신뢰가 깨져버렸다. 4년 동안 부지회장직을 수 행했던 나는 임원들 사이의 신뢰를 회복하려는 욕 심으로 중재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새로 활동을 시작했던 다른 임원들이 활동을 그만둔 채 총회를 치렀고, 감사 한 분과 신임지회장을 총회 참 석회원 찬반투표로 선출하였다. 결국 온전한 새 집 행부의 꼴을 갖추지 못하고 신임과 전임 지회장 두 명으로 2015년 집행부를 시작하였다. 의정부지회는 그동안 새내기학부모교실, 부모교 육 또는 자녀활동 공모사업 2~3개, 회원만남의 날, 그리고 지역 내 교육과 관련한 각종 연대활동들을 펼쳐왔었다. 참학의 고유사업인 2015년 ‘새내기학 부모교실’을 지역 내 교육단체들(의정부교육연대, 전교조 의정부지회, 의정부교육희망네트워크)과 공 동주관으로 2월말 경에 지역교육청 강당을 대관하 여 개최하였다. 초등학부모 대상 2회, 중등학부모 대상 1회를 각 단체별로 한 꼭지씩 강사섭외와 진 행을 맡았다. 행사의 전체 총괄이 없다보니 행사의 공동홍보 보다는 각 단체가 맡은 꼭지별 홍보가 우 선이었고, 대관만 협조하고 행사 ‘후원’ 역할을 교육 청이 맡지 않으면서 각 꼭지별 학부모 참석 인원이 10여명 안팍이었다. 이렇게 지역 내 교육단체 공동 의 첫 사업은 공동사업의 어려움과 학부모 동원 교 육 강좌의 한계성을 확인하는 실험이었다. 지회장 되고나서부터 뭔가 불안한 마음이 생겼는 데, 1월에 신청한 공모사업 2개 모두 탈락하고, 2 월의 새내기학부모교실 실패 후 3월 들어서 나 자 신이 지회 활동 무기력에 빠졌다. 개점휴업이라고 첫 사업 하자마자 3월은 ‘안식월’이 되어버렸다. 집 행부도 제대로 꾸리지 못하고 지회 활동의 목적성 을 잃어버린 가운데 나를 일으켜 세운 것은 4~5월 에 우리회 본부에서 진행한 ‘학부모선언’ 청와대 게 시판 서명과 신문광고 사업이다. 총회 후 3월까지 지회의 활동성이 존재하지 않았는데도 내가 SNS 로 전달한 서명 안내에 지회의 많은 회원 분들이 응답해주었다. 신임지회장이 되고 나서 이렇다 할 지회 활동 모습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참학의 역할 이 무엇인지 회원들은 분명히 알고 있고, 서로 얼굴 을 못 본 지 오래되었어도 한 뜻이라는 믿음을 얻 었다. 6~7월 중에는 광주 지역의 ‘5.18 청소년캠프’에 의정부지회도 신청하여 1박 2일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전국의 메르스 사태로 광주 방문을 부득이하게 9월로 연기할 수밖에 없었고, 9월 하순 의 추석 연휴와 중순의 벌초 행렬을 생각하여 9월 첫째 주말로 일정을 변경하였다. 그러나 의정부지 회와 MOU를 맺었던 중학교 청소년들이 3박 4일 학교 현장학습 일정과 겹치고, 교육청의 꿈의학교 ‘ 평화콘서트’ 날짜와도 겹치면서 참가 청소년 모집 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결국, 30명 예상 인원이 12명으로 축소되었다. 행사 날짜를 확정하기 전에 필수 사항인 참가 대상자들의 일정을 확인하지 못 한 결과다. 현재 11월은 서두에 말한 것처럼 ‘와글 와글놀이터’를 6회 진행하여 15명의 초등생 엄마 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도 9월 중순부터 기획 했는데 장소 문제로 지역교육청의 협조를 구하다 가, 우여곡절 끝에 장소를 구하지 못하고 한 달을 허비하였다. 그러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학교수업 시간을 피해서 일정을 조정하여서 한 초등학교의 다목적실을 빌렸고 행사 일주일을 남겨두고 참가자 모집을 시작하였다. 기획한 지회 행사가 올해는 모두 규모가 축소되 거나 행사 자체가 취소되었다. 신임지회장 첫해는 몸 고생보다 마음고생이 유별났다. 전임 지회장님 의 고독과 아픔을 이제야 이해할 것 같다. 현재 지 회 임원은 7명으로 늘어났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괄목상대다. 지회장이 되기 전에는 학부모 운동을 머리로만 했던 것 같다. 누군가 참교육학부모회가 뭐하는 단 체냐고 물어오면 예전의 나는 학부모회의 ‘전교조’ 같은 역할이라고 좀 황당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요 즘은 이렇게 얘기한다. “자녀와 학부모의 권익을 앞 장서서 챙기고, 학교 민주화와 학교 학부모회의 민 주적 운영을 위한 학부모회 리더양성이 우리회가 하는 일이라고.” 이제야 머리뿐 아니라 몸과 마음도 학부모 운동의 길로 함께 가는가 싶다. 고경환 (의정부지회장) 지부지회이야기 의정부지회 몸보다 마음 고생이 유별났던 의정부지회 신임지회장 분투기
  • 11. 11 291호 2015.12.05 상담실 상담실에서 Q 우리 아이는 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입니다. 아 이가 2살부터 14살까지 외국에서 살다 왔고, 기질도 예민한 편으로 학교수업을 따라가기 힘들어합니다. 고등학교 1학기 내내 교사와 갈등 때문에 힘들어했 고, 학교폭력 피해자로 학폭위를 열기도 했으며, 병 원 진료에서 아이가 감정조절이 힘들다는 소견을 받 기도 했습니다. 최근 교복 자율화인 이 학교에 아이가 찢어진 청바 지를 입고 학교에 갔는데 교칙 위반이라고 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아이 혼자 환절기에 적당한 옷을 못 찾아서 체육복을 입고 갔는데, 체육복도 규정 위반 이라며 아이를 혼냈다고 합니다. 아이가 옷을 못 찾 아서 그런다고 했더니, 교사는 ‘그건 네 사정이고!’라 고 말하며, 죄송하다며 돌아서는 아이 손목을 낚아 챘다고 합니다. 아이가 반사적으로 뿌리치며 ‘아이, 씨발’이라고 혼잣말을 했는데, 이 일로 선도위원회가 열리고 아이는 퇴학처분을 받았습니다. 징계사유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이 체육복 사건이고, 또 하나는 흡연이었습니다. 아이 친구가 학교에서 담배를 피우 다 걸렸는데, 그 아이를 추궁하여 우리 애랑 같이 피 웠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입니다. 학교 오기 전에 한 대 피우긴 했지만, 학교에서는 안 피웠다고 하자 교 사는 ‘그게 그거지, 새끼야!’ 하고 선도위원회 사안으 로 올려버렸다고 합니다.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했지만 소용없었고, 아이 는 퇴학조치 이후 바로 학교에 못 나갔습니다. 아이 는 현재 버림받은 기분으로 집안에서 틀어박혀 지내 고 있어 몹시 걱정입니다. 아이는 학교가, 교사가, 어 른이 이런 식으로 자신을 대하는 것에 몹시 화나고, 퇴학조치로 자신이 버림받고, 보복당한 기분이라고 합니다. 아이가 욕을 하는 등 잘못한 것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학교에서 아이의 인생을 망가뜨리고 한 가 정을 파괴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이는 학교로 돌아 가고 싶어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참 속상하셨겠습니다. 현재 아이가 집에 서 힘들게 지내고 있다 하니, 아버님께서 얼 마나 안타깝고 어려운 마음이신지요? 외국과 우리나라의 학교문화 차이가 커 아이가 더 힘 들었을 거라 예상됩니다. 교사의 억압적 지시 에 아이가 불만을 나타냈고, 불만표출 방식에 대한 징계가 계속 누적되었군요. 문화적 차이 를 경험하는 아이를 배려하면서 천천히 회복 적인 선도로 교육해야 좋겠지만, 공교육 체계 안에서 교사들이 아이들 각각의 개성과 환경 을 파악해가며 교육하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 다. 학생을 통제하는 것에 익숙해진 교사와 학교문화를 바꾸는 데는 앞으로도 많은 시간 이 걸릴 것이라 예상됩니다만 한발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멈추지 않아야 합니다. 아이 가 다시 학교에 돌아가고 싶어 하고, 아버님 도 이 상황을 극복하고 아이가 잘 성장하길 바라시니 여러 가지로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 입니다. 먼저, 아버님께서는 교육청 징계조정위원회 에 재심 청구를 진행하셔야 합니다. 퇴학이라 는 조치가 아이에게 너무 부당하고 가혹하며 다시 기회를 달라는 취지의 적절한 이유를 첨 부하셔야 합니다. 아쉽지만 징계조정위원회 에서는 실제 징계가 합당했는지에 대한 것만 다루고, 인권 침해적 요소를 감안하여 심사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버님께서는 학생인 권센터에 인권 침해적 요소가 있는지 조사해 달라고 하기 바랍니다. 혹시 조사관과 면담을 잡으시면 저희가 동석해 도와드릴 수 있는 부 분이 무엇인지도 같이 이야기 나누도록 하겠 습니다. 그리고 국가인권위원회에도 인권침해 사실을 알리면 좋습니다. 이런 일들이 조사 시간도 걸리고, 바로 해결책을 내놓지도 않지 만, 당장 아버님께서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습 니다. 그리고 억압적 학교문화를 개선하고자 하는 학부모들이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좋 겠습니다. 만약 그런 분들이 계신다면 우리회 에서도 도움을 드릴 방법이 있는지 알아보겠 습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현재 가장 중요한 것 은 자녀분을 안정시키시고 패배감과 분노로 인해 자신에 대한 부정적 자아가 깊어지지 않 도록 특별히 신경 쓰시는 일일 것입니다. 부모 님께서 억울함에 여기저기 쫓아다니다 보면, 정작 아이 혼자 방치되고, 가족들이 서로 신 경 써주고, 위로해가며, 회복해야 할 시간을 놓치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습니다. 아버님께 서도 항상 아이를 중심에 놓고 일을 진행해 가시기를 바라며 아이의 개인 상담치료를 알 아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Q 고1 남학생의 엄마인데 얼마 전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 선도위원회가 열렸습니다. 밴드부 학생이 야자 시간에 연습하는데, 그 아이 담임교사가 시끄 럽다고 하자 학생이 선생님께 욕을 하였다고 합니다. 담임교사가 초임이라, 이 상황을 주임교사에게 전하 였다고 합니다. 주임교사는 아이를 불러 선도위원회 를 열어서 징계할 것이라고 말하며 아이 얼굴을 때 리고, 의자를 집어 던지려고 까지 했는데 주변 교사 들이 말렸다고 합니다. 3일 전쯤 그 학생은 등교정지 10일을 받았는데, 학생의 엄마가 교장선생님을 찾아 가 신문고에 올리겠다고 했더니 사회봉사로 징계를 낮추어 주었다고 합니다. 이 학교는 공립학교인데 그 주임선생님은 8년째 근무 하면서, 아이들 기강을 잡는다는 명목으로 폭력을 종 종 쓴다고 알고 있습니다. 주변에 다른 엄마들은 교 사의 폭력에 대해 묵인한다. 아이가 잘못을 저질렀다 고 해서 선생님이 폭력을 쓰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 아 이것을 문제 삼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어머님이 학교 문제를 인식하고 개선하려 는 마음이 느껴져 응원하는 마음이 큽니다. 어떤 경우에라도, 더욱이 아이를 위한다는 명 목으로 폭력을 쓰면 안 되겠지요. 현재 징계를 받은 학생 경우는 교장선생님과 얘기하여 징 계를 사회봉사로 낮추었고, 학생과 학부모가 징계 결과를 받아들였다고 하니 당장의 갈등 은 봉합된 거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와 비슷한 일이 또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사실 아 이들은 느닷없이 선생님들을 향해 욕설을 내 뱉지는 않습니다. 평등적 구조가 아닌 위계적 구조 속에서 학교문화를 바꾸려면, 교사 스스 로의 성찰과 노력을 기다리는 것 보다 아래로 부터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가 필요합니다. 그 주임교사의 폭력적 처벌 방식은 반드시 공 론화되어야 합니다. 그 교사로부터 부당한 폭 력을 당하고, 징계를 받았던 학생의 학부모들 이 더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어머님과 같은 의견을 지닌 어머님이 더 계시다면 이 문제를 가지고 학교장과 교사와의 면담을 통해 어머 님들의 걱정과 우려를 충분히 전달하면 어떨 지요. 어머님들의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그 자리에 필요하다면 저희도 동석하겠습니다. 그리고 밴드부 연습실 소리가 야자시간에 공 부하는 학생들에게 방해가 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문제 발생 소지가 있어 보이므로 이 를 해결할 수 있도록 어머님이 학부모회나 학 교운영위원회에 밴드부 연습실 방음 문제나 이전 문제를 안건으로 제시하시기 바랍니다. 학교문제에 관심을 두고 해결하려고 노력하시 는 어머님을 지지합니다. 아이가 대들었다고 퇴학 처분을 받았다 주임교사가 폭력적으로 아이를 지도 한다
  • 12. 12291호 2015.12.05학부모 한마당 본인과 가족을 소개해주세요. 우리 가족은 일밖에 모르며 술은 한잔도 못 하 고 비싼 담배만 피우는 남편, 화가가 되는 꿈을 가지 고 엄마랑 인권공부하러 따라 다니는 초등학교 6학 년인 순진하고 착한 딸, 까칠하면서 개성이 강하고 만들기를 좋아하며 항상 아이디어 넘치는 초등학교 4학년인 사춘기 아들, 그리고 손과 시간이 한가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 조금도 쉬지 않고 무엇이든지 배워보고자 열심히 살다보니 피곤한 몸과 마음을 어찌할 줄 모르는 엄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참학 가입 동기, 가입 후 보람, 내가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인권에 관심이 있어 인권공부를 하던 중 참교육 학부모회 상담실의 ‘부모가 알고 아이가 누리는 인 권’이라는 주제로 인권교육활동가 양성과정을 알게 되었습니다. 교육은 책으로 공부하면서 느꼈던 생각 들을 결과물로 만들기 시작하게 해준 새로운 계기였 습니다. 비록 조금씩이지만 내가 행복하고 아이들도 행복하고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아가면 서 변해가는 가족들의 모습에 감사드립니다. 자녀를 키우면서 교육 관련해서 보람이나 어려움을 겪으신 적이 있었나요? 책을 읽어주던 습관으로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에서 책 읽기 활동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길을 가다 보면 알아보고 인사하는 아이들이 있었는데,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사랑 만으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지만 문제 해결의 단 초를 만들어 주기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성공이라는 정상의 목표가 무엇이며, 교육에는 정 답이 없다는 것을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교육을 하지 않고 있는 이 시점에서 조금 불 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도 학원 가기 싫어 하고 자기 스스로 하겠다고 해서 불안한 마음을 숨 기고 조용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아이는 부모의 마음을 아는지는 모르겠지만, 배움 이란 죽을 때까지 무엇이든 끊임없이 배우면서 살 아가야 한다는 것을 아이에게 몸소 보여주고자 열 심히 노력하는 나 자신에게 응원에 박수를 보내는 중입니다. 자녀교육에 대한 나만의 교육관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항상 아이들에게 학교 교육만이 전부가 아니다, 자기 하고 싶은 일,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다양한 체험과 경 험을 하게 해주는 것, 좋은 것을 사주는 것보다 아 이들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면 서 살게 하는 것, 나 자신을 바로 알아야 남을 바로 볼 수 있는 밝은 지혜의 샘을 가지게 하는 것, 또한 인생을 살면서 접하고 배우는 것이 머리와 가슴속 에 깊숙이 자리매김하면서 살아가게 하는 것이 부 모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교육학부모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해주세요.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참으로 험난한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소한 일부터 모 두가 공감하는 큰일까지 아이들에게 물려줄 좋은 세상 만들기를 몸소 실천하는 전국적인 조직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랍니다. 깨끗한 환경, 희망으로 가 득한 행복한 세상, 살만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 력하는 참교육학부모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회원인터뷰 – 박순우(서부지회 신입회원)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해진다 세월호 4.16 잊지 않겠습니다 다소 도발적인 제목으로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는 나쁜 나라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시민들의 고 단했던 1년간의 여정을 통해 대한민국 사회의 민낯 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살려주세요”라는 유가족들의 외침을 침묵으로 응 대하고 종종걸음으로 국회 안으로 들어가 버리는 박근혜 대통령과 국민의 의지를 받아 안기보다는 책 임을 회피하기에만 급급한 국회의원들의 모습은 대 한민국 사회에서는 국민 말고는 아무것도 믿을 수가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한다. 특히, 제헌 절 기념 ‘열린 국회 비전 선포식’을 담은 장면에서는 블랙코미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은 이질감을 느 낄 수 있을 것이다. 단식을 하는 유가족들 앞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것에 대해 항의한 이들을 향해 “지금 제가 분명히 의 장으로서 얘기하는데 대한민국 국회 안에서 여러분 들이 여기에 와 계신 것은 이 정의화 국회의장이 법 을 어기고 특별히 여러분들에게 배려한 것입니다. 그 런 쌍소리를 의장한테 하는 법이 아니야!”라며 호통 치고, 뒤돌아서면 “아까 내 마이크 뺏은 사람이 유가 족인지 알아봐”라고 지시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영화 에서나 봐왔던 비현실적 풍경이다. 영화 나쁜 나라는 세월호 참사 이후 500일이 지 났음에도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는 현재 모습 또한 그대로 투영한다. 메르스 사태로 무능한 재난 대처 능력을 드러낸 정부는 국민들의 조롱거리가 되었고,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년 6개월 만에 발생한 ‘돌 고래호 전복사고’ 소식에 모든 국민들은 마음을 졸 였다. 나아가, “자기 나라 역사를 모르면 혼이 없는 인간이 되는 것이고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발언으로 역사를 왜곡하려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국민이 생명과 안전의 권리를 느끼는 ‘좋은 나 라’와 정반대에 서 있는 현재 대한민국의 모습은 기 시감이 느껴질 정도로 익숙한 풍경이다. 나쁜 나라는 같은 장면이 반복 재생되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에 대한 통렬한 메시지를 던진다. “이 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세월호 유가족과 같은 상 황에 놓일 수 있다는 자각을 나누고자 한다. 나와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하는 국가는 바로 내가 만들어 낸 국가가 아닐까”라는 김진열 감독의 제작의도처 럼, ‘나쁜 나라’에서 살아가야 하는 우리 모두의 일 상을 돌이켜보고, 그런데도 어떻게 좋은 방향으로 우리나라를 만들어 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던지 고 있다. 4월 16일의 역사가 사라질지도 모른다? ‘혼이 비정상’인 정치가 행해지는 2015 대한민국의 자화상, 이것이 ‘나쁜 나라’의 민낯이다! 국민 말고는 아무도 믿을 수 없는 나쁜나라
  • 13. 13 291호 2015.12.05 학부모 한마당 청소년 문화 연재 '우리는 모여서 논다' 마을의 교육력을 키우는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는 노원구 공릉동에 있 다. 공릉동 마을의 어린이, 청소년, 주민에게 사랑 받는 보석 같은 존재다. 그런데 슬프게도 이름이 너 무 길어서 그 이름을 한 글자도 틀리지 않고, 그대 로 잘 부를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청소년센터 또는 공쎈(공릉센터), 문쎈(문화센터), 청문(청소년 문화센터)이라고 줄여서 부르는 사람들이 생겨났 다. 센터의 이름이 이렇게 길게 작명된 이유는 대표 적인 두 가지 기능 때문이다. 두 가지 기능 중 하나 는 공공도서관이고, 하나는 청소년문화의 집이다. 우리 센터는 장점도 많고 자랑할 것도 많다. 우선 가장 큰 장점은 도서관과 청소년문화의집이 융합되 면서 시설 활용도가 다양하고, 이용도가 높다는 점 이다. 도서관은 조용해야 한다는 기존의 고정관념 에서 벗어나 청소년들의 문화, 주민들의 참여가 있 어 살아 숨 쉬고 있다. 또 청소년시설에는 청소년만 가야 한다는 생각을 넘어서 낮에는 주민 학습과 모 임 공간으로 활성화되고, 모임에 참여한 주민들은 청소년 프로그램의 자원 활동으로 연결되기도 한 다. 청소년 활동시설인 청소년문화의집과 공공 이 용시설인 도서관이 융합되면서 찾아낸 장점이다. 많은 자랑거리 중 하나는 접근성이다. 산 위에 있 거나 마을 외곽에 지어지지 않고 주민들이 많이 거 주하는 마을 한가운데 자리 잡았다. 또 하나의 자 랑거리는 친절과 환대를 제공하는 사람들이다. 그 리고 또 하나는 ‘설기’라는 이름을 가진 강아지다. 설기는 우리 센터의 대표 마스코트다. 설기 이외에 도 길고양이 나비, 물고기 어항, 4년 된 달팽이는 센터에 오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환대해 준다. 친 절과 환대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은 어린이와 청소년 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고, 애착의 기지가 되 어준다. 1층은 어린이도서관과 꽃다방 그리고 든든 한 보따리 나눔가게가 자리 잡고 있다. 어디를 들어 가도 주민과 어린이, 청소년이 삼삼오오 모여서 수 다를 떨고 활동하고 있을 것이다. 2층에는 마을 사 람들이 모여서 놀 수 있는 크고 작은 공간이 있다. 댄스연습실과 동아리실, 간단한 워크숍, 강의, 마 을회의 등을 할 수 있는 다목적실이 있다. 3층은 유스카페다. 테라스에는 청소년들의 힘으로 열리 는 반짝매점이 있고, 당구장, 탁구장, 비디오게임, 노래방, DVD방, 만화방이 자리 잡고 있다. 청소년 들이 가장 많이 드나드는 곳이다. 센터 전 층에 와 이파이를 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했는데, 특히 청소 년 이용이 많은 곳에는 추가 설치를 얼마 전에 끝 내서 와이파이 연결이 손쉬운 편이다. 크고 작은 모임방이 있는 4층을 지나 5층과 6층은 청소년과 주민들이 이용하는 도서관, 그리고 작은 상담실이 있다. 도서는 전체 3만 5천 권 정도 있고, 방과 후 에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은 130석 정도가 마련되어 있다. 주민 누구에게나 열려있지만, 청소년들의 좌 석을 미리 확보해서 청소년들이 우선 이용할 수 있 게 한다. 지하에는 밴드 연습실도 있다. 대부분 무 상으로 이용하고 있다. 우리 센터 한쪽 벽에는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라는 슬로건이 큰 글씨로 적혀있다. 만화동아리 청 소년들이 그려주었다. 이 슬로건은 우리가 하는 일 을 잘 상징하는 표현이다. 우리는 마을에는 ‘교육력’이 있다고 믿는다. ‘교육 력’은 마을의 교육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이다.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는 힘은 주민들 스스로 속에 있다고 보았다. 교육을 바꾸는 일은 마을 교육의 담론을 바꾸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학교 혼자서 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우리는 현실 교육에 대한 아픔을 가진 마을의 파편화된 사람들을 찾아, 초 청하고, 모이고, 둘러앉아 수다하고, 함께 해법을 궁리했다. 마을 교육의 담론 수준은 조금씩 올라가 고 있다. 학교와 지역의 공공기관에 개별화된 학부 모의 요구와는 또 다른 사회적 기대와 요구가 전달 된다. 또 우리는 모이면 누구나 생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어린이, 청소년, 주민 누구든지 그렇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들이 모이는 일을 돕고 있다. 공간을 쉽게 잘 빌려주는 이유도, 여러 매력 있는 프로그램을 궁리해서 펼치는 이유도 사람들 이 모이게 하려는 의도다. 사람은 사람을 불러오 고, 모인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관심 분야에서 생 산자가 되고 있다. 비교적 최근에 생긴 꿈마을여행단은 자유학기제, 진로체험과 연계해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마을 여행을 만들어냈다. 마을 곳곳이 배움터가 되고, 마을 사람들은 교사가 된다. 마을의 바느질 모임, 바리스타 모임, 재활용 매장 활동가, 도시농업 활동 가, 꽃집 아줌마는 청소년들에게 저마다의 길이 있 다는 것을 삶으로 가르치고 있다. 모여서 생산자가 되는 경험은 약자인 청소년들에 게도 소중하다. 우리 센터에서 모여서 노는 청소년 들은 마을 속에서 문화인이 되고, 교육자가 되고, 예술가가 되고, 기획자가 되고 있다. 마을의 어둑한 한 곳에 벽화를 그린다거나, 텅 빈 땅에 식물을 기 르거나, 문제를 직접 찾아 해결해 나가고 있다. 주 민들 중 실력을 갖춘 분들과 직접 생산품을 만들어 내고, 판매도 해보고 있다. 주민 예술가와 함께하 는 단기 예술학교에 참여해서 예술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마을 축제와 어린이 잔치를 주도하기도 한다. 마을의 주민들과 청소년들이 이렇게 모여서 놀면서 공릉동 마을의 공기가 바뀌고 있다. 각자도 생의 치열한 경쟁 구도에서 ‘더불어 함께’라는 공동 체의 길에도 관심이 있다.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는 새로운 모형이다. 마 을의 교육력을 키워내고, 주민과 청소년이 주인 되 는 마을 교육공동체를 꾸리는 일을 한다. 최근 마 을 공동체를 활성화하려는데, 행정의 많은 노력이 기울여지고 있다. 서울 같은 대도시 속에서 공동체 를 이루며 같이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마을 주민 들이 모이고 둘러앉아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좋은 우물터가 필요하다.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는 그 런 면에서 우리 마을의 소중한 우물터가 되고 있다. 이승훈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 관장)
  • 14. 14291호 2015.12.05홍보출판 초등 어린이들의 한국사 : 오천 년 우리 역사 속 친구들의 이야기 역사교육연구소 글, 이경석 그림, 휴먼어린이, 2015. 역사책 출판 역사상 처음으로 어린이의 눈으로 본, 어린이가 주인공인, 어린이 를 위한 역사책을 지향했다. 아이들이 역사를 쉽고 친근하게 공부하면서 자연 스럽게 오천년 한국사의 큰 얼개를 잡을 수 있다. 초등 일본군 위안부가 된 소녀들 이시카와 이쓰코, 삼천리, 2014. 사회 교사 출신으로 평화 활동가 역할을 마다않는 일본인이 쓴 알기 쉬운 위안 부의 이야기. 동년배 조선 소녀들이 일본군 성노예 생활을 강요받을 때 또래 일 본인이었다는 사실을 아프게 받아들이고 쓴 글이다. 초등 몽실언니 권정생 글, 이철수 그림, 창비, 2012. 지금의 어른들도 어렸을 때 읽었을 법한 동화. 한 어린이의 눈에 비친 6.25 전쟁 의 참상.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가꾸며 역경을 이겨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은 전쟁과 이후 시기 우리 현대사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초등 김구·전태일·박종철이 들려주는 현대사 이야기 함규진, 철수와영희, 2010. 김구, 전태일, 박종철이 학생들에게 자신들이 겪은 현대사의 주요사건들을 옛 날이야기를 들려주듯 해방 이후 우리 역사를 살피고 있다. 또한 학생들과의 대 화와 토론을 통해 현대사의 주요한 쟁점을 쉽게 알려준다. 초등 공간으로 본 민주주의 서경석, 아지북스, 2008.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 중에서 신문사와 방송국, 학교, 교회와 성당, 절, 광장, 일터, 사이버 공간을 무대로 전개된 한국의 민주화 운동사를 설명한다. 역사적 사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설명하였다. 중등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2 : 20세기를 넘어 새로운 미래로 전국역사교사모임, 휴머니스트, 2012. 전국역사교사모임이 출간하여 큰 인기를 끌었던 책의 개정판. 외세의 침략적 접근이 시작되던 1860년대부터 이명박 정부 시기까지 우리 역사의 큰 얼개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 중등 20년간의 수요일 윤미향, 웅진주니어, 2010. 현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인 윤미향씨가 간사로 활동할 당시 녹취한 기록을 바탕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의 짓밟힌 삶과 전쟁의 참상에 대해 ‘위안부’ 할머니들의 그림과 함께 담아냈다. 중등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박완서, 세계사, 2015. 이제는 세상을 떠난 박완서의 장편 소설. 일제 강점 말기에서 해방과 분단, 6.25 전쟁을 거치는 기간 동안 자신의 겪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풀어낸 자전적 소설 로 청소년과 부모님이 함께 읽을 것을 권한다. 중등 100℃ : 뜨거운 기억, 6월 민주항쟁 최규석 글 그림, 창비, 2009. 현대 한국 사회의 전환점이 된 6월 항쟁을 정면에서 다룬 만화. 역사책을 재구 성한 상당수 교양 만화와 달리, 한 대학생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6월 항쟁의 전 개 과정을 흥미롭게 그려서 재미까지 갖춘 감동적인 만화. 고등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탄생 김육훈 지음, 휴머니스트, 2012. ‘민주, 공화국이란 말을 언제 처음 알았을까?’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사 여행을 시작한다. 민주공화국이란 관점을 바탕으로 한국 근현대사를 다시 읽을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우리 시대 민주주의의 참뜻을 생각하도록 한다. 고등 민들레의 비상 : 여성 한국광복군 지복영 회고록 지복영 저, 이준식 편, 민족문제연구소, 2015. 항일 무장투쟁을 대표할만한 지청천 장군의 딸이자, 그 자신이 한국 광복군의 여성 전사였던 지복영 여사의 회고록이다. 그 아들로 한국 근현대사 전공자인 이준식 박사가 정리하였다. 고등 이회영 평전 김삼웅, 책보세, 2011. 명문대가의 자손으로 태어나, 특권을 훌훌 벗어던지고 전 재산을 들여 독립운 동에 헌신한 이회영의 삶과 생각을 정리한 책. 독립운동사, 친일 반민족 행위에 관한 연구를 업으로 삼아 활동하는 김삼웅 선생이 펴냈다. 고등 지금 이순간의 역사 한홍구 저, 한겨레출판사, 2010. 군사독재 이후, 김영삼 정권부터 IMF 이후까지 한국 현대사를 기술한 책이다. 저자는 역사는 배우는 게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주관으로, 1980년부터 2009년까지 격동의 30여년 한국 현대사를 기술하고 있다. 고등 역사의 증인, 재일 조선인 서경식, 반비, 2012. 재일 조선인 역사학자 서경식이 쓴 재일조선인의 역사. 다양한 자료, 성찰적인 질문을 담아 읽기 쉽게 쓴 글로, 단일민족의식을 비롯한 우리 안의 국가주의를 돌아보는데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한국사국정화저지네트워크가 추천하는 방학 때 읽으면 좋은 역사책 미디어와 만나기 2015년은 해방 70년, 한일협정 50주년이 되는 해다. 낡은 유산을 청산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2015년, 역설적이게도 우리는 국정교과서라는 청 산되지 않은 과거에 직면했다.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는 왜 우리가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지, 그것이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일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그래서 근현대사를 중심으로 방학 동안 아이들이 읽을 만한 책 몇 권을 소개한다. (한국사국정화저지네트워크 | 전국역사교사모임) 중등 1923 경성을 뒤흔든 사람들 : 의열단, 경성의 심장을 쏘다 김동진, 서해문집, 2010. 영화 암살을 계기로 새롭게 조명된 의열단. 1923년 의열단 단원인 김상옥이 종 로경찰서에 폭탄을 던진 사건을 소재로 하여 펴낸 논픽션 역사책이다. 수많은 사료를 섭렵하여 사건을 박진감 있게 그려내서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하다.
  • 15. 15 291호 2015.12.05 사설사설 자문위원회 ●강순원(한신대 교수) / 강영구(변호사) / 권장희(놀 이미디어교육센터 소장) / 김명신(전 서울시의원) / 김영삼(서울시교 육청 장학사) / 김용일(한국해양대 교수) / 김해경(언주초 교사) / 김 현옥(우리회 전 회장) / 도종환(시인, 국회의원) / 박경양(우리회 전 회장) / 박범이(우리회 전 회장) / 박수선(평화를만드는여성회 갈등해 결센터 소장) / 박이선(우리회 정책위원) / 배옥병(학교급식전국네트 워크 상임대표) / 성열관(경희대 교수) / 송대헌(전교조 경북지부 상 담교사) / 송순재(감신대 교수) / 안승문(서울시청 교육자문관) / 오성 숙(우리회 전 회장) / 윤숙자(우리회 전 회장) / 이광철(법무법인 동안 변호사) / 이부영(함께배움 이사장) / 장은숙(우리회 전 회장) / 전은 자(서대문구 학교급식센터장) / 한만중(개포중학교 교사) / 황수경(평 화를품은집 관장) 서울지부 010-8733-0207 지부장 강혜승 남부지회 02)588-8980 지회장 강혜승 동북부지회 02)902-9246 지회장 이경희 서부지회 010-8913-6833 지회장 송성남 경기지부 031)955-2623 지부장 김부정 고양지회 031)905-5893 지회장 김양완 구리남양주지회 010-7320-6811 지회장 차경희 김포지회 070-7761-9890 지회장 박은아 성남지회 031)716-8583 지회장 이민애 수원지회 010-3236-4178 지회장 이현철 안양지회 010-3077-2145 지회장 배외숙 용인지회 의왕지회 010-9632-1480 지회장 김재진 의정부지회 031)876-2816 지회장 고경환 파주지회 031)955-2623 지회장 강승희 경남지부 055)282-1950 지부장 김미선 거제지회 055)638-4130 지회장 장윤영 거창지회 010-3867-6607 지회장 유수상 김해지회 055)321-8929 지회장 김은순 마창진지회 055)282-1950 지회장 진인애 진주지회 055)748-1352 지회장 박혜숙 경북지부 054)242-9143 지부장 신현자 경주지회 010-6351-3676 지회장 오승현 구미지회 010-4430-1281 지회장 은영지 상주지회 010-3829-9491 지회장 김상인 안동지회 포항지회 054)242-9143 지회장 김은숙 전남지부 010-6643-3010 지부장 박정연 광양지회 010-6485-1332 지회장 박영실 나주지회 010-9947-2848 지회장 안영억 목포지회 010-3607-3382 지회장 임지춘 영암지회 010-9959-0962 지회장 최옥주 화순지회 010-2619-9136 지회장 문은아 전북지부 063)535-0191 지부장 장세희 전주지회 010-3276-4042 지회장 김아선 정읍지회 063)535-0191 지회장 장세희 충남지부 010-5420-3979 지부장 조성미 서산태안지회 010-9558-3777 지회장 박선의 천안지회 지회장 신선정 홍성지회 010-5420-3979 지회장 조성미 광주지부 062)228-6998 지부장 임진희 대구지부 053)751-4070 지부장 오미경 대전지부 042)226-0416 지부장 이건희 부산지부 051)556-1799 지부장 편국자 울산지부 052)268-0987 지부장 나연정 인천지부 032)438-3970 지부장 최혜경 발행처 사단법인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발행인 최은순 창간일 1991년 5월 1일 정기 간행물 번호 서대문-라-00114 기획위원 고경환 고유경 고현희 도승숙 배경희 송환웅 주 소 (우)120-012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충정로 11길 28, 2층 전 화 02-393-8900 전 송 02-393-9110 상담실 02-393-8980 누리집 www.hakbumo.or.kr (한글주소 참교육학부모회) 페이스북 www.facebook.com/chamhak 트위터 @chamhak 디자인제작 씨앤커뮤니케이션즈 회장 최은순 수석부회장 고유경 부회장 고영호 이경자 조성미 감사 오승주 유인하 이정숙 학부모상담실장 김금주 정책위원장 나명주 사무처장 배경희 상근자 신은경 김현정 (사)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사설 참교육학부모회 회원이 되어 주세요 우리 아이들이 올곧고 참되게 자라기를 바라며 우리회 활동에 동의하는 분은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 습니다. 우리회는 정부의 지원금 없이 회원들의 회비와 후원금으로만 운영되며 여러분의 회비가 소중 하게 쓰일 수 있도록 투명하게 재정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자동출금(CMS) 이용하기 ●홈페이지(www.hakbumo.or.kr) 방문. ‘후원하기’에서 신청서를 작성하시면 됩니다. ●사무실로 전화(02-393-8900)주시거나 출금 약정서에 기입해 제출해주시면 됩니다. 계좌로 직접 입금하기 신한은행 100-014-533161 사단법인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참교육학부모회는 1989년 9월 22일 우리 자녀들에게 행복한 교육환경을 만들어주고자 학부모들이 창립한 교육운동 단체로 회원의 회비로만 운영하는 비영리민간단체입니다. “참교육학부모회 상담실은 자녀교육의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단체의 전문성을 갖춘 국내 유일한 학부모를 위한 상담실입니다.” ★ 어린이·청소년체험활동, 교사·자녀와 소통훈련·부모역할훈련 ★ 교육과정 안내 등 새내기 학부모교실 운영, 학교운영위원회 및 학부모회 활동 지원 ★ 학부모의 눈으로 교육정책 개발과 연구 ★ 학부모를 위한 전문 상담실운영 - 자녀인성과 진로·전입학 등 자녀교육 상담 - 인권·체벌·학교폭력·학교안전사고와 안전공제회 보상문제 상담 - 학교·교사 문제·불법찬조금·학교운영위원회 등 학교관련 상담 - 학교폭력문제 갈등조정자 훈련 등 전문상담원 양성 (사)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02-393-8900 학부모상담실 전화 상담 02-393-8980 사이버 상담 http://www.hakbumo.or.kr/학부모상담실 학생인권조례 제정 이후 학생인권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현실적으로 아이들은 상벌점제 등을 통해 더욱 비인권적 학교문화에 길들여지고 있다. 인권의식과 학교현실의 차이가 커 학교현장이 혼란 스러운 가운데 학교 내 학생인권 침해 민원이 꾸준 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에 학부모들은 학생인권센 터가 제 역할을 다해 학교 안에서 학생인권이 정착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우선, 학생인권 문제에 개입 가능한 학생인권센 터, 징계조정위원회, 학생생활지도 관련 부서 등이 서로 연계하여 학생인권 침해 사례로 인한 교사·학 생·학부모 간의 갈등을 풀어내야 한다. 교사의 부 당한 자극에 대한 학생의 반응이 불손하다는 이유 만으로 교내 선도위원회에서 부당징계를 내리게 되 는 경우가 있는데, 학생과 학부모는 학생인권 침해 에 대해서는 학생인권센터에, 징계는 징계조정위원 회에 따로 신청해야 한다. 이 경우 인권 침해적 요 소를 조사하고 시정권고를 내리는 동안, 이미 징계 는 징계대로 진행되어 아이들이 받는 피해를 회복 하기가 매우 어렵다. 또, 민원인의 신분이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 경 써야 한다. 민원노출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학 부모들이 많다. 확실한 감사와 교육이 필요하고 민 원노출이 확실한 경우, 관련 공무원에 대해 합당한 징계가 포함되어야 한다. 개인 신분이 노출되어야 민원이 해결되는 경우에도 사전에 충분한 논의를 통해 2차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학생인권 침해 사실에 대한 확인이 일회 성의 조사와 답변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어떻게 인 권침해를 했고, 재발방지를 어떻게 할 것인지 확실 하게 하고, 이후 진행 과정을 추적하고 조사해야 한다. 이를 위해 센터 내 인원을 확충할 필요도 있 다. 하지만 당장 인원이 부족하다면 권고한 사항에 대해 이후의 보고서를 의무적으로 발송하도록 하 는 것도 방법이다. 한편, 학생·교사·학부모 각각 대상에 맞는 적절 한 인권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 학교 내의 인권 친 화적 문화를 만드는 데 교사와 학생 뿐 아니라 학 부모 역할이 중요한데, 학부모 대상의 인권교육이 거의 없다. 특히, 학교폭력위원회나 학교운영위원회 등에 소속된 학부모들의 인권교육이라도 먼저 이루 어져야 한다. 학생들의 인권의식 수준은 학부모의 인권의식 수준과 비례하기 때문에 꾸준한 학부모 대상 인권교육은 인권 친화적 학교를 만드는데 중 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학생인권 침해가 자주 발생되고 징계 에만 초점이 맞춰지는 비인권적 학칙을 가진 학교 에 대해서는 꾸준한 시정조치가 필요하다. 관련 학 교의 인권침해 교사에 대한 적절한 조치와 함께, 교권침해에 대한 징계를 내리는 교내 선도위원회에 대해 회복적인 생활지도를 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해 야 한다. 이를 위한 학생인권 실태 조사도 빠른 시 일 내에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학생인권센터는 학생인권이학교에서정착할수있도록 디딤돌이되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