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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41호 2011년 여름
기획특집 도시에서 농사짓기
with U 이번 여름에는 내 컵과 함께!
에코피플 에코패셔니스타 이영진
슬로워크
해군기지 없는 섬 제주서 하영 살고프맨
집을 함께 지어준다는 의미는
일러스트 _ 커뮤니케이션 우디 디자이너 손유리
Korean Women’s Environmental Network
에코토피아
장마가 시작되었다. 태풍도 북상한다고 한다. 걱정이다. 천둥, 번개 치는 폭우 쏟아지는 밤이면 불
안에떠는13살나의반려견‘루이’로인해잠못이룰밤이걱정이며,봄비에도다리가무너지고
보가 유실되는 4대강 공사 현장이 걱정이며, 구제역으로 살처분된 가축 매몰지의 침출수가 폭우에 유출
되지않을까걱정이다.
루이와의잠못이룰밤은라디오와스탠드불빛으로그해결책을찾았다지만,본류를넘어지천으로까지
사고가확대될가능성이높은4대강사업은안전점검은고사하고속도전을강행하고있으니,막대한세금
을 퍼붓고도 비만 오면 사고가 터지고 있으니 이게 무슨 꼴인가. 수만년 흘러온 강줄기를 인공적으로 바
꾸어놓았으니이‘꼴’은어쩌면당연한일인지도모르겠다.
겹겹이 몰려오는 걱정들 중 그나마 반가운 소식 하나 있다. 여성환경연대도 참여하고 있는 발암물질감시
네트워크에서 바디버든 캠페인 즉, 혈액을 채취하여 발암물질을 분석하고, 우리 몸이 유해물질로부터 얼
마나 오염되어 있는지 수치를 보여주는 발암신호등 캠페인을 시작한 것이다. 성인 3명 중 1명이 암에 걸
리고, 어린이 4명 중 1명이 아토피로 고생하고 있는 현실에서, 프탈레이트 범벅인 장난감과 발암물질 자
동차,비스페놀A캔,석면파우더등발암물질,환경호르몬물질로넘쳐나고있는일상에서,우리의삶과
생활방식을전환할계기를마련할것같아앞으로의활동들에기대와응원을보낸다.
얼마 전 뉴욕타임스에서 한국은 국가적으로 신경쇠약에 걸리기 직전이며, 과도한 노동과 스트레스 등으
로 매일 30여명이 자살하고, 스마트폰에서 인터넷, 성형수술에 이르기까지 서구 혁신기술을 강박적으로
받아들여왔지만불안과우울,스트레스를치유할수있는자신들만의좋은모델을찾지못했다고지적했
다. 과연 그럴까? 한국에서도 변화는 시작되고 있다. 걷기여행, 귀촌, 슬로라이프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도높다.그들에게그들이말하는심리치유뿐만아니라건강한먹거리와생태적감수성,슬로라이
프를경험할수있는우리만의모델을알려주고싶다.텃!밭!가꾸기!
이번호에서특집으로다룬‘텃밭이야기’나작고평범한것들에서특별한의미를찾아가고있는‘우리들
의이야기’들은불안과우울대신사는재미를쏠쏠하게할것이다.
물질적쾌적함이나편리함을떠나플러그를뽑으면삶이더풍요로워지고아름답게될것이다.
플러그를뽑고텃밭으로
글 강희영 여성환경연대 사무처장
41호 2011년 여름
발행일 2011년 7월 20일 발행처 (사)여성환경연대 발행인 박영숙, 남미정, 심현정
편집인 강희영, 김양희 디자인 일탈기획 070-4404-8447 주소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7가 94-59 여성미래센터 2층 201호
전화 02-722-7944 팩스 02-723-7215 이메일 kwen@ecofem.or.kr www.ecofem.or.kr
Contents
02 에코토피아 플러그를뽑고텃밭으로
04 기획특집 지금, 여기는
텃밭을일궈라!세상이바뀐다�05
문래동옥상텃밭일기�07
텃밭의진화�09
12 with U <유한킴벌리와 함께하는 친환경 생활캠페인>
내손안의작은행복?지구를위한더큰행복!
이번여름에는내컵과함께!
14 에코피플 에코패셔니스타이영진
16 촛불켜는 가게 탐방기
그대에게내면의평화를.Innerpeace,커필
청년들과함께꿈꾸는지구시민,얼티즌
18 슬로워크
해군기지없는섬제주서하영살고프맨�18
집을함께지어준다는의미는�20
22 여성환경연대 마을이야기
대구여성환경연대이야기�22
(준)서울남서여성환경연대더초록�23
서울동북여성환경연대초록상상여름이야기�24
25 달팽이식당
26 밑줄긋는여자
가난한사람들과상처받은지구를위한
발명가이야기�26
지구,안녕합니까?-사진으로보는오늘의지구,
<지구상상展>을가다�27
29 달팽이뉴스
32 힘을 더하는 참여
34 한줄공감
기획특집�지금, 여기는
1. 텃밭을 일궈라! 세상이 바뀐다
2. 회색빛 철공단지에 초록을 칠하자~
문래동 옥상텃밭 일기
3. 텃밭의 진화
도시에서
농사짓기
캐나다 밴쿠버. 많은 이들은 이 도시 이름을 들을
때마다 2010년 2월 김연아 선수가 동계 올림픽에서 금
메달을 따는 장면을 떠올린다. 그러나 이 도시에서는
한 차례 열리는 올림픽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
요한, 세상을 바꾸는 색다른 실험이 진행 중이다. 바로
도시 텃밭 운동이다.
밴쿠버는 2010년 동계 올림픽 유치를 하고 나서
2010년까지 밴쿠버 시내에 2010개의 텃밭을 만드는
‘2010 공공 텃밭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우선 밴쿠버
시가 앞장섰다. 시가 소유한 공원, 공터 등을 텃밭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내놓은 것이다. 시민은 연간 20달러
에 이런 텃밭을 임대해 콩, 마늘, 상추 등 자신이 원하
는 작물을 기른다.
자기 집의 정원을 텃밭으로 바꾸는 시민도 늘어나
고 있다. 그들은 기르고 깎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잔디 대신에 텃밭을 마련해 자신의 먹을거리를 직접
기른다. 한 조사 결과를 보면, 밴쿠버 시민의 절반 정
도는 자신의 입으로 들어갈 먹을거리를 텃밭에서 직접
가꿔본 경험이 있다.
텃밭은 생존이다!
밴쿠버의 예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도시에서 농사
를 짓는 운동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미 전 세계
도시에서 소비되는 먹을거리의 약 3분의 1이 도시 텃
밭에서 나온다. 전 세계적으로 8억 명이 도시 텃밭에
서 농사를 짓고 있으며, 이 중 6억 명은 자신을 위해서
먹을거리를 생산한다.
미국, 러시아, 포르투갈, 캐나다 등 유럽, 북아메리
카에서도 1960년대부터 도시 텃밭 운동이 지속적으로
전개되었다.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시민 500
만 명 중 절반 이상이 뒤뜰, 옥상, 공터에 마련된 텃밭
에서 먹을거리를 기른다. 포르투갈 인구의 3분의 1 이
상이 모여 사는 수도 리스본의 곳곳에서 채소, 포도를
기르는 텃밭을 볼 수 있다.
왜 이렇게 텃밭이 부상한 것일까? 우선 많은 이들에
게 텃밭은 중요한 생존 수단이다.
도시 텃밭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은 도시는 쿠바의
수도 아바나다. 쿠바는 1990년대 초반에 소련을 비롯
한 현실 사회주의 국가들이 몰락하면서 석유와 같은
자원 공급이 끊겨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기름이 없으
니 먹을거리가 농촌의 창고에서 썩고 있는데도 그것을
도시로 운반할 자동차를 움직일 수 없었다. 결국 아바
나와 같은 도시에서는 굶어죽는 사람이 속출했다.
이런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자 쿠바는 정부 차원에
서 도시 텃밭 운동을 진행했다. 도시의 공터, 뒤뜰, 발
코니 등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모든 땅에서 유기 농업으
로 농산물을 생산하는 텃밭 운동을 진행한 것이다. 이
런 노력으로 지금 아바나는 소비되는 농산물의 90퍼
센트를 도시 텃밭에서 생산한다.
아바나의 예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세계 곳곳에서
조성되는 도시 텃밭은 저소득층을 비롯한 일부 시민에
게 중요한 생존 수단이다. 텃밭에서 기른 신선한 채소
5
텃밭을 일궈라! 세상이 바뀐다
도시에서 농사짓기 �
글 강양구 프레시안 기자, 밥상 혁명 저자
6
기획특집 지금, 여기는
는 그들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먹을거리다.
중국 상하이, 베트남 하노이, 타이 방콕 등 아시아 대
도시의 가난한 사람에게 텃밭은 자신의 생명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다.
텃밭은 운동이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인 독일 베를
린, 미국 시애틀, 캐나다 몬트리올∙토론토∙밴쿠버
등에서 도시 텃밭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는 것은 어떻
게 바라봐야 할까? 이런 선진국의 대도시에서 진행되
는 텃밭 가꾸기는 단순히 먹을거리를 얻기 위한 활동
이 아니라 환경 운동, 사회 운동의 성격이 짙다.
텃밭 가꾸기에 앞장서온 이들은 도시 텃밭이 지역
사회의 공동체를 재건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해온 사
실을 강조한다. 실제로 지역 사회에 도시 텃밭이 늘수
록 주민이 이웃과 지역에 더 큰 애정을 가지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나와 있다. 미국 뉴욕 주에서는 도시
텃밭을 통해 범죄 예방 효과를 보기도 했다.
당장 10대들이 모여서 탈선하는 곳이 되기 십상인
도시 변두리 동네 공터에 텃밭을 만들어 보자. 텃밭에
서 먹을거리를 가꾸기 시작하면서 이 공터는 지역 주
민들이 수시로 모여서 교류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
이다. 범죄의 온상이었던 공터가 텃밭이 되는 순간 공
동체의 보금자리로 변한 것이다.
만약 이렇게 공터에서 가꾼 먹을거리를 지역의 가
난한 이웃에게 기부를 한다면 어떨까? 실제로 밴쿠버
에서는 텃밭에서 직접 기른 먹을거리를 저소득층에 기
부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텃밭에서 가꾼 신선한
채소가 가난한 이웃에게 전달되는 경험이 쌓이면서 공
동체의 결속력은 더욱더 강해졌다.
또 텃밭에서 가꾼 먹을거리는 지구 온난화를 초래
하는 온실 기체를 줄이는데도 큰 역할을 한다. 텃밭에
서 가꾼 먹을거리는 단 1킬로미터도 이동하지 않으
니, 먹을거리를 운반하는 데 석유가 단 한 방울도 쓰
이지 않는다. 당연히 석유를 수송 연료로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 기체도 배출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도시에 사는 사람이 매주 대형 할인점에
가서 카트를 가득 채운다면 매년 온실 기체를 4톤 이
상 배출한다. 만약 카트를 가까운 지역에서 생산한 먹
을거리로만 채운다면 발생하는 온실 기체가 0.3톤으
로 줄어든다. 먹을거리를 텃밭에서 직접 기른다면 거
의 100퍼센트 가까이 온실 기체 배출을 줄일 수 있다.
도시 텃밭의 이점은 또 있다. 텃밭에서 먹을거리를
직접 생산하면서 도시인은 자연스럽게 운동도 하고 안
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신선한 과일, 채소를 얻는다. 이런
과정이 반복될수록 도시인은 건강해진다. 도시 텃밭이
많아질수록 공중 보건이 더욱더 증진되어, 그 결과 매
년 낭비되는 엄청난 규모의 의료비를 아낄 수 있다.
텃밭은 연대다!
물론 도시 텃밭은 한계가 있다. 도시 텃밭이 활성화
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하나의 보조 수단일 뿐이다.
그 사회의 먹을거리 생산을 책임지는 농민이 몰락해
대부분의 먹을거리를 수입에 의존한다면, 도시 텃밭이
아무리 많은들 먹을거리를 둘러싼 여러 가지 문제는
해결되기는커녕 더욱더 많아질 것이다.
이런 점을 염두에 두면, 도시 텃밭은 도시의 시민과
농민을 잇는 다리가 되어야 한다. 많은 농민이 벼랑 끝
에 서 있는 상황에서, 도시의 시민은 텃밭에서 농사를
지으며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일의 중요성을 생각할 수
있다. 이런 각성이 시민과 농민의 연대로 이어질 때 비
로소 도시 텃밭은 한 사회를 바꿀 수 있다.
지금 도시 텃밭에서 농사를 짓는 일을 꿈꾸는 많은
시민들이 한걸음 더 나아가서 지역의 농가와 교류를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역의 농민과 직거래
를 해 그들의 숨통을 터주고, 더 나아가 그들로부터 종
자를 얻고 도움도 받아서 텃밭에서 직접 먹을거리도
가꿔보면 어떨까? 이런 일이 현실이 된다면, 감히 말
하건대 어떤 위기가 닥쳐도 극복할 수 있으리라.
4월 2일
예마네(예술과마을네트워크) 옥상에서 한회 한회 회의를 거
듭해가면서 기대가 커지고 사람들의 꿈이 그림이 되어가
고..어떻게 변해갈지 기대가 된다..
5월 3일
닦고 조이고 기름치고~ 맞나? ㅋㅋ 배열해보고 흙 넣어보
고..바쁘십니다. 쉴새가 없으시네요. 화이링~~
5월 6일
시공제 하루 전. 멋스런 탁자가 만들어지고 사다리도 만들
어지고. 그늘하나 없는 옥상에서 땀 뻘뻘. 꽃무늬 레이스달
린 밀짚모자면 어때! 햇볕 피하다가 또 더워지면 아이스크
림 먹어보고..에고 그래도 덥다. 하루종일 일하시고 퇴근 시
간 지났는데도 농기구함 예쁘게 만들어주신 아저씨~ 넘
감사해요.^^ 복받으실 거여요~~
5월 28일
문래도시텃밭 두번째 모임(이라고 쓰고‘삼겹살 파티’라고
읽는다)
2011년 5월 28일 토요일 오후 5:00 - 오후 8:00
위치 동방 당구장 옥상 문래 3가 54-4
추가 정보 준비물 : 본인이 먹을 삼겹살 반근(필수), 나누어
먹을 음식(선택)
저번에 시농제 했던 그 옥상에서 도시텃밭 그 두번째 워크
샵을 진행해! 각자 삼겹살 챙겨와서 나눠먹는, 지극히!
서민적인 파티야. 다들 올 거지? 기다릴게요!!
6월 13일
지난 주 토요일 문래동 워크샵에 갔다가 찍은 현재 문래동
옥상텃밭의 모습이야. 옛날과 비교해 보니...정말 많이 초록
빛으로 변하지 않았어? 작은 노력들이 모여 이렇게 도시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또 내가
여기에 참여했다는 사실에 뿌듯하기까지 하더라구~! 우린
참 대단해! 그치? ^^
6월 19일
우리가 TV에 나온다고 연락이 왔어! 내일 (6월 21일) 저녁
11시 40분에하는 KBS 1 TV 특집<그린밥상 1. 저탄소 밥상
을 차리자>편에 우리 문래동 옥상과 우리 캠페인이 나온다
는 거야! 지지난주 토요일 문래동 워크샵에 피디와 카메라
가 와서 우리를 찍어가더니, 드디어 방송 되는구나! 신문에
티비까지... 역시 우리가 좀 멋있긴 하지! ^^ 요즘 저탄소 그
린밥상이 최고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듯하니, 다들 놓치
지 말라구~
6월 24일
매달 1번씩 마지막주 금요일날 영등포에서 열리는 달시장
에 문래도시텃밭 식구들이 함께 우리 옥상에서 수확한 파,
오이, 상추, 호박잎 등의 옥상 텃밭 수확물을 가지
고 나갔어. 수익금은 13,000원, 수입은
많지 않았지만 지역 주민들과 도시
텃밭의 수확물을 함께 나누는
즐거운 경험!
회색빛 철공단지에 초록을 칠하자~ 문래동 옥상텃밭 일기
도시에서 농사짓기 �
2011년 봄부터 여성환경연대는 아비노의 후원을 받아 마리끌레르, 문래동 예술가 마을 네트워크와 함께 문래동 텃밭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동
방 당구장 옥상을 시작으로 근처 철공소, 식당, 골목 골목까지 싱싱한 초록빛이 번지면서 문래동에서 농사는 또다른 예술이자 희망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 일기는 문래동 옥상텃밭에서 멘토로 활약하고 계신 박정자 선생님의 블로그와 문래동 텃밭의 열혈 후원자인 아비노의 페이스북
에 올라온 글들을 편집한 것입니다. 사진 역시 같은 곳에서 가져왔습니다.
�리네아의 방 http://blog.naver.com/park1632 �아비노 액티브내츄럴 http://www.facebook.com/ActiveNaturals
�여성환경연대 문래도시 텃밭 http://cafe.naver.com/mullaefarm
7
6월 29일
메아리..하면 떠오르는 것은? 소
년, 울림, 그림책....이젠 태풍도
포함. 쩝. 그래도 다행스럽다 얘
기하련다. 몽땅 날아가버리는 건
아닌가 싶었는데. 군데군데 태풍
의 흔적이 휘엉청스럽다. 얼렁 손을
좀 봐줘야 되는데. 이렇게 또 비가 오네.
가지에게 젤로 미안스럽더라. 꿋꿋이 자랐는데.
사실 늘 가지는 뒷전이었던 것 같다. 구멍송송난 잎들이 안
쓰럽고 휘어진 가지가 맘이 아프더라.
7월 1일
연일 쏟아졌던 비로인해 문래동 옥상 식물들이 혹시 쓰러
지진 않았는지, 잘 버티고 있는지 걱정이 많았는데 이렇게
비가 오던 날씨에도 식물들을 보살펴준 사람들이 있어서
한숨놨어^^ 참 곱고 착하신 분들!
7월 8일
이제 일주일 내내 또 비...장마철이 시작되었어. 큰 비 소식
에 문래도시텃밭 농부들이 모여 장마대비 청소도 하고 텃
밭 단도리를 했다네~ 조롱박도 있구, 단호박도 주렁주렁
열리고 있구나! 노란 꽃잎은 바로 땅콩! 땅콩 꽃이라니 너
무 신기하다~ 빗속에 싱그러운 문래동 식구들^^
7월 9일
옥상에 목화꽃이 피기 시작한다. 처음 봤을때 놀랐던 그 마
음이 지금도 생각나는데. 꽃을 모두 좋아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유난히 붉은빛이 더 나는 것도 있고 올해는 열매를
따먹어볼 수 있겠다. 많으니 이런 좋은 점도 있는 거겠지.
7월 13일
문래동에 옥상 텃밭이 이루어낸 기적들! 문래동에 학생들
이 견학을 오기도 하고. KBS 그린밥상 다큐에도 나오고...
또 지난 6월 23일에는 여성환경연대 12주년 생일잔치를
우리 문래동 옥상 텃밭 당구장건물 지하 대안공간“문”에서
치렀어. 대안공간은 누구나 와서 편하게 쉬어갈 수 있는 우
리들만의 공간이야!
아직 가오픈이긴 하지만 장대 빗속에서도 함께 해주신 손
님들과 텃밭야채로 부침 부쳐 먹으며 보낸 따뜻한 시간. 문
래동 곳곳에서 동네 분들이 키우시는 텃밭상자에서도 오이
가 달리고 토란도 크고 있어.
하수도 맨홀에 심겨진 토란을 지키려는 사장님들의 아이디
어가 반짝반짝... 문래동이 싱싱한 초록빛으로 물들고 있어.
우리 모두 함께 말이야~ ^^
8
9
텃밭의 진화
도시에서 농사짓기 �
글 금자
날씨맑음, 천천히가좋아요, 핸드메이드, 세상의책, 달빛과영글어가는옥수수, 그리고 반짝반짝한관계들.
가진 것은 낡은 픽업트럭 뿐인 뉴욕의 청년 둘이 트럭의 짐칸을 개조
하여 움직이는 농장으로 탈바꿈한다. 옥상녹화기술과 대물림 씨앗
을 이용해 뉴욕 한복판 도로를 질주하며 텃밭을 키우고 레스토랑 요
리사와 주민들을 찾아가 직접 수확하게 한다. 트럭 뒷칸이 너무 작다
고? 텃밭 친구들과 만나면 외롭지 않다. 트럭농장은 옥상과 소형 선
박, 오래된 야구경기장, 맨해튼 아트 스튜디오 등 도심 속 곳곳에 마
련된 텃밭 친구들을 찾아간다. 꽃향기를 맡으면 힘이 솟는‘붕붕 자
동차’의 원조 형님 격! 트럭농장은 도시 텃밭을 만나면 힘이 솟는다.
캐나다 작은 마을의 교사 엘리너 보이토비치는 학생들이 직접 작물
을 심고 키울 수 있는‘텃밭’프로그램을 시도한다. 아이들은 집 뒷
마당에서 자기만의 텃밭상자를 돌보며, 작은 농부가 되어 마을 벼룩
시장에서 농산물을 판매하기도 한다. 이들은 책임감과 자긍심을 넘
나는“거울과 성교를 증오한다”라고 말한 보르헤스에 동의한다.
거울과 성교는 번식을 낳는다. 바퀴벌레의 번식도 싫지만 그만큼이나 인간의 번식도 싫었다.
어느 날, 퇴비를 만들기 위해 상자텃밭에 묻어둔 음식물 쓰레기 속에서‘번식’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그랬다.
작은 새싹이 음식물 쓰레기와 흙더미 속에서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그리고 더 많은 새싹이‘번식’하다가 번
식의 결과물인 단호박이 주렁주렁 달리기 시작했다. 그 단호박을 보는 순간, 자연의 순환과 유전자의 형질과
신의 섭리와 우주의 진리를 알게 된 기분이었다.
‘나를 미치게 하는 정원이지만 괜찮아’의 저자가 한 말이 떠올랐다.
“밭 한가운데에 선 나는 실존주의자였다. 캐모마일 밭의 카뮈였고, 샐러드 밭의 사르트르였다. 정원이 나의
전쟁터였다면, 골프 코스는 무간지옥이었다. 나는 밭에 거름을 주었고 자급자족과 건강, 신선식품에 대한 철
학적 신념을 실천했다. 그 뿐이었다.”
나로 말하자면 옥상의 텃밭을 통해 기우제 올리는 농사꾼들의 마음을 십분 이해
했고, 번식에 대한 울렁증을 극복했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 번식을 증오하는 인
간을 낳는 생물학적 과정은 뭐 그렇다손 치겠지만, 내가 버린 씨앗이 해와 비를
맞아 단호박으로 성장하는 과정은 기적 같았다.
지금 이 기적이 이 곳 저 곳, 도시 곳곳에서 번식하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에서
여러가지 새싹이 번식을 시작했듯, 도시텃밭도 옥상, 트럭, 캠퍼스, 병원, 감옥,
카페, 예술인 마을에서 자신만의 번식을 꾀하고 있다. 이름하야, 텃밭의 진화.
10
어 지역사회의 먹을거리, 환경 문제, 건강 문제를 체화한다. 아파트 문화가
건재한 한국 땅에서 여성환경연대는 학교 앞마당에 어린이 텃밭을 열었다.
아이들은 학교 텃밭에서 봄부터 겨울까지 1년 작물을 모두 재배한다. 봄에는
새싹비빔밥, 여름에는 감자전, 겨울에는 김장을 해 먹으면서 학교 급식을 친
환경, 지역 농산물로 바꿔낸다. 작은 농부들은 멀리 도시를 떠나 생태 캠프를
가지 않아도 학교 수업과 점심시간에 수시로 농사를 짓는다.
도시에서 그나마 녹지 공간이 남아 있는 곳은? 바로 공원과 대학 캠퍼스이다.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은 대학캠퍼스에 텃밭을 만들고 도시 청년들을‘레알
도시농부’로 거듭나게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고려대와 이화여대에
서‘레알텃밭학교’에 참여한 젊은이들은 캠퍼스 텃밭에서 실습을 한다. 우석
훈 씨가 제안한 도시의 실업 청년들이‘농업 공무원’으로 취직하는 날까지 캠
퍼스 텃밭은 고고씽이다. 미국의 예일대, 아틀란틱대, 캐나다의 맥길대 등에
서도 캠퍼스 텃밭이 생겨 텃밭작물을 학교 카페테리아에서 사용하고, 인근
주민들에게 기부도 한다. 게다가 지역 농부들과 연계해 캠퍼스 안에서 파머
스 마켓(농산물 직거래 시장)을 열기까지!
노르웨이에서는 교도소 수감자들이 집과 농장을 오가고 농사를 지으며 치유
된다. 치유의 힘이 필요하기는 몸이 아픈 사람도 마찬가지! 여성 암환우를 지
원하는‘초록나무 캠페인’을 진행 중인 여성환경연대는 이대목동병원에 작
은 텃밭을 만들었다. 여성 암환우들은 일주일에 한번 병원텃밭에서 농사도
짓고 텃밭치유수업도 받는다. 텃밭작물이 많이 수확될 무렵에는 가족, 친구,
병원 선생님을 초대해 텃밭 요리를 대접하기도 한다. 텃밭의 생명력이 환우
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는 희망 텃밭!
홍대 근처에 사는 나, 홍대 앞 집세의 가파른 상승세를 알고 있다. 예술가들도
홍대 근처 아뜰리에를 접고 다리를 건너 철공소 단지로 이주했다. 바야흐로 문
래동 철공소 단지에 똬리를 튼‘문래 예술인 마을’의 탄생! 영등포 타임스퀘어
를 선두로 으리번쩍한건물들사이에 파묻힌철가루 날리는 재개발단지에서 예
술가들이농사를예술로짓는다. 엘리베이터도없고수압이낮아 옥상에는물도
잘 안 나오는 낡은 건물 옥상에 지역주민, 예술가, 철공소 아저씨들이 모여 상추
를 따서 삼겹살 파티를 여는 중. 영등포로 이사하면서 여성환경연대가 꾸었던
꿈, 텃밭 농사를 잘 지어 홍대 카페에 유기농 채소를 공급하자던 바로 그 계획이
실행 중이다. 올 봄부터 홍대‘수카라 카페’는 문래 도시텃밭의 작물로 샐러드
를만들고있다.
기획특집 지금, 여기는
병원 텃밭
학교 텃밭
캠퍼스 텃밭
사진 출처 : www.thedailygre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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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된장녀의 상징인 카페, 그 카페에서 된장질이 아니라 호미질이 시작되었
다. 합정동에 위치한‘벼레별씨’카페의 옥상에는 1인 가구인 싱글녀, 싱글남이
모여 함께 농사를 짓는다. 스티로폼 박스, 화분, 쓰레기통, 바구니, 쌀자루까지
동원해 상자텃밭을 일구고 씨 뿌리기, 거름 주기, 잡초 뽑기를 하면서 카페를
소통하는 작은 광장으로 만든다.
여성환경연대의‘촛불켜는 가게’인‘얼티즌’카페도, 작년부터 도심 속에서
우리 농산물과 농업의 소중함을 함께 나누는 농업 컨셉의 팜(farm) 카페로 새
로워졌다. 600년 된 느티나무가 어깨를 살며시 기댄 얼티즌 옥상에서 잎채소,
고추, 토마토, 가지, 옥수수가 상자텃밭에서 여물어가고, 생태화장실과 허수아
비까지 그 모습이 여느 주말농장과 다르지 않다. 80여개의 상자텃밭 중 일부는
주민들과 근처 어린이집에 분양하고, 또 일부는 직접 재배하여 가장 가까운 먹
을거리, 얼티즌의‘생생비빔밥’점심메뉴 재료로 사용한다. 도시텃밭, 농산물
유통과 마케팅을 주제로 도농교류프로그램, 도시농업아카데미를 통해 대학생
과 청년들이 함께 만들어가는‘청년농부카페’로의 걸음, 새겨지는 초록발자국
이 기대된다. ^.^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의 한켠에서 쌈지농부 직원들은 1,652 제곱미터의 밭에 농
사를 짓는다. 이들이 짓는 농산물은‘오가닉튼튼밥상’의 음식재료로 사용되고,
농사 지으면서 만든 농기구와 공예품은 쌈지농부의 친환경 상품 매장인‘지렁이
다’에서 판매되고, 이들이 디자인 컨설팅한 도시텃밭과 농가 제품은 곳곳으로
퍼진다. 쌈지농부는 자신들이 직접 도시텃밭을 기르면서‘농사를 예술로 짓는’
방법을 전파해 사회적 기업을 꾸리고 있다. 이들은 친환경 농산물 쇼핑몰을 열
고 관련된 아이폰 어플리케이션도 내놓을 예정이다. 도시텃밭이 스마트폰의 앱
으로 진화하다니! 이래서번식이무섭다니까요. -_-
작년에 일본 긴자 거리의 건물옥상에서 꿀벌 키우는 곳을 방문했었다. 꿀벌 통
은 달랑 세 개가 있었는데, 그 세 개의 통에서 100 킬로가 넘는 벌꿀을 수확해
서 롤케익을 만들어 판매했다.
그런가하면‘슬로우 워터 카페’를 운영하는 일본 젊은이들은 일주일에 사흘은
근처 텃밭에서 토종 콩을 기르고 그 콩으로 카페 음식을 만드는‘대두 레볼루
션’을 일으키고 있었다. 도시텃밭은 양봉, 과수 재배, 예술, 아이폰 앱으로 번
식과 진화를 거듭하는 중이다. 그러나 상자텃밭을 키워본 사람은 알 것이다.
바람에 일렁이는 하얀 고추 꽃, 아침 이슬이 방울진 토마토 열매, 밝음과 어둠
이 교차하는 어스름한 초저녁에 어울리는 가지 잎사귀 자체가 이 우주가 만든
진화의 선물임을 말이다.
도시 텃밭
카페 텃밭
일터 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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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U 유한킴벌리와 함께하는 친환경 생활캠페인 with U 2탄 <내 컵을 들자>
내손안의작은행복?
지구를위한더큰행복!
이번여름에는내컵과함께
글 페달 : 페미니스트 수달
3년 일하면 한달 쉴 수 있는 안식년 덕분에 지금은 여행 중~
헐리우드 스타들의 파파라치 컷이 한몫
한 손에는 테이크아웃용 일회용 컵을 들고, 한 손으로는 가죽가방을 시크하게 둘러맨 할
리우드 유명 연예인들의 파파라치 컷이 유명세를 타면서 덩달아 패션 아이콘으로 자리매
김한 테이크아웃. 덕분에 수많은 나무들이 단 5분의 영광을 누리고 휴지통으로 직행하고
있다.
휴지통에서 나무를 구합시다
나무가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수명 평균 500여년, 종이컵으로 사용되는 수명 평균 5분.
500년을 살아가는 나무를 단 5분 만에 쓰레기통으로 보내는, 그 손에 종이컵이 아닌 다회
용 에코컵이 들려있어도 시크하고 패셔너블하기는 마찬가지 아닐까?
우리나라에서는 1회용 종이컵을 한 해 120억개 이상 소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한 해 약
8만톤의 천연 펄프를 수입하는데 이는 50cm이상 자란 나무 1,500만 그루의 목숨에 해당
하는 양이다. 참고로 1년에 일회용 컵 생산에 드는 비용은 자.그.만.치 1,000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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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컵으로 마음놓고 마시자
뜨거운 음식을 넣은 플라스틱 용기에서 환경호르몬이 나온다
는 사실은 전국민의 상식이 되어버렸다. 종이컵은 플라스틱
이 아니니까 안심하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종이컵에도
플라스틱은 숨어있다. 종이컵 내부 코팅제로 쓰이는‘폴리에
틸렌’을 아시는지? 안전성에 대한 검증이 되지 않은 상황에
서 종이컵으로 즐기는 커피 한 잔의 여유는 진짜 여유가 될
수 없다.
이제, 종이컵 대신‘내 컵’으로 즐겁고, 건강하게 마셔보는
건 어떨까?
꼭 기억할 점
하나. 테이크아웃은 내 컵에. 휴대하기 편한 다회용 컵(머그컵,
텀블러 뭐든 OK)을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테이크아웃은 여기
에 해주세요”라고 시크하게 말하자. (레알 차도녀, 차도남!)
둘. 머그컵을 요구하자. 요구하지 않으면 매장 손님에게도 일
회용 컵을 주는 곳이 아직도 많다. 혹시라도 무시하고 일회용
컵에 줄 경우, 소비자게시판을 이용한다. (행동하는 젊은 지성!)
셋. 종이컵 없는 일터를 만들자.‘내 컵’쓰는 즐거움을 어찌
나 혼자만 누릴 소냐. 손님을 대접할 때도 잊지 말고 다회용
컵, 그리고 싱크대에 커다랗게 써놓자.‘내가 쓴 컵은 내가 씻
습니다’(당신은 진정한 환경운동가!)
실천
With a Cup 캠페인 공식 블로그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http://blog.naver.com/withacup
with a cup 홍보대사 배우 심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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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피플
이영진
에코패셔니스타
장바구니를들고
자전거를타는
그녀,
인터뷰 강희영/정리 김양희 ●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백제예전 모델과에서 강의를 했고 모델 활동도 계속 하고 있어
요. 조만간 영화도 하나 찍을 예정이에요.
● 오, 영화! 어떤 장르인가요?
호러는 아니고 (웃음) 약간 미스테리물이에요. 셜록홈즈처럼 문
제를 풀어나가는 그런 영화요.
● 오늘도 크림(영진씨와 같이 살고 있는 몹시 귀여운 크림색 차
우차우)이랑 동행하셨는데, 크림이 말고도 동네 길냥이들을 돌보
신다면서요.
엄마가 동물을 굉장히 좋아하세요. 저는 알레르기도 있고 해서
어릴 때 동물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았어요. 그냥 늘 집에 있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나이를 먹고 집을 단독주택으로 옮기면서 동네 고양이들에게 밥
을 본격적으로 주게 되었어요. 이웃에서는 처음에 싫어했는데
길냥이들이 음식물 쓰레기 헤집는 일이 없어지니까 달라지더라
구요. 제가 한달간 뉴욕 출장 간 사이에 이웃집 할머니가 대신
밥을 주기도 하시고요. 지금 우리집에 와서 밥 먹는 길냥이가 13
마리 정도 돼요.
● 친구 공효진 씨가 얼마 전‘공책’을 출간하셨죠. 영진
씨를 포함해서 가까운 연예인들 중에 환경을 생각하고 실
천하시는 분들이 꽤 있는 것 같아요. 혹시 어떤 분들이 계
신가요?
저한테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은 공효진, 윤진서예요. 이
둘은 원래 환경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에요. 크림이 한
장, 나 한 장 물티슈를 쓰면 한 장으로 같이 쓰라고 잔소
리하는 친구가 효진이에요. 종이컵 하나씩만 쓰자 싫은
소리는 하기 싫고 대신에 촬영장 가면 무의식중에라도
자기컵 찾아 쓰라고 감독님 컵에 이름 써 드렸더니 나
중엔 촬영팀, 소품팀 다 자기컵 챙기는 그런 일은 벌
어지더라구요. 효진이가 책 낸다고 했을 때 주변에
서는 말렸지만 저는 찬성했어요. 대신 솔직하게
쓰라고 했어요. 효진이 책 되게 사랑스러웠어요.
진서는 개인적으로 부러워요. 되게 용감한 친구
에요. 진서가 밤섬 청소하러 간 적이 있어요. 매니
저 없이 혼자 갔대요. 본인이 관심있어서 직접 연
락하고 간 거죠. 그렇게 적극적이에요.
이영진(모델/배우)
출연작 _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
아프리카, 요가학원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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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드어컵 홍보대사로 큰 역할을 하고 계시는데 참
여 전에 비해 바뀐 게 있으세요?
가장 크게 바뀐 점이 있다면, 예전에는 좀 소극적이었
다면 이젠 적극적으로 텀블러 쓰라고 얘기할 수 있게
되었다는 거예요. 좀 자연스러워졌다고나 할까. 유별
나지 않게요. 학교 신문에 오마이뉴스에서 한 제 인터
뷰가 실렸던 적이 있어요. 덕분에 학생들도 컵 캠페인
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죠. 교내에 커피전문점이 있
는데 텀블러를 쓰면 할인이나 혜택이 있냐고 물어본
적이 있어요. 그러더니 얼마 전부터 그린카드라는 게
생겼어요. 그러다보니 학생들도 컵을 가지고 다니게
되더라구요. 저도 주변 사람들 닦달하는 그런 스타일
은 아니에요. 집에 있는 텀블러 매니저 하나 주고, 같
이 텀블러로 커피 마시고. 그러다보니 저희 사무실 매
니저들은 다 텀블러를 쓰게 됐네요.
● 텃밭도 하신다고 들었는데 뭘 키우시나요?
로즈마리, 바질, 루꼴라, 적상추 딱 그 정도에요. 크림
이가 다 먹어버려서 문제지만.(웃음) 바질이나 루꼴라
는 요리할 때도 쓰고 좋아요.
● 영진씨는 에코패셔니스타시잖아요. 환경도 살리면
서 패션도 살릴 수 있는 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요새 자전거 타는 사람이 늘었다던데 스타일리쉬한
픽시가 젊은층에게 통한 것 같아요. 장바구니도 좋아
요. 뉴욕에 갔을 때 나일론 비닐로 되어서 작은 포켓에
쏙 들어가는 예쁜 장바구니를 봤어요. 색깔도 예쁘고.
제 건 주황색인데. 장바구니가 너무 예뻐서 트위터에
올린 적도 있어요. 장바구니도 예쁜 걸로 자기 개성에
맞게 핸드폰 케이스 고르듯이 쓰면 좋을 것 같아요.
● 김여진 씨 같은 소셜테이너가 대세라고 하죠. 영진
씨도 SNS로 대중과 소통을 열심히 하고 계시는데. 소
셜테이너에 대한 생각은 어떠세요? 관심있는 사회 이
슈는 무엇인가요?
저는 연예인이 공인이라고 생각 안 해요. 저는 트위터
로 짧게 짧게 제 개인적 생각이나 느낌을 쓰고 있어
요. 성인이고, 누구에게나 자신의 의견을 낼 권리가
있잖아요. 연예인 의견에 사람들이 암묵적으로 동의
할까봐 걱정하는가 본데 전 사람들이 그럴 거라고 생
각하지 않아요. 너무 관심을 보이는 것도 부담스럽지
만 그렇다고 묵살할 것도 아니라고 봐요. 전 동감하는
생각에 리트윗을 하는 경우가 많아요. 제 성향이 조심
스러워서 굳이 정치나 사회적으로 개입하고 싶지는
않네요.
최근 이슈 중에서는 펜디쇼가 제일 관심이 갔어요. 4
대강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관심 갖고 있고요. 사람
들이 이제 관심을 많이 갖지 않아서 걱정이네요. 언론
도 관련 보도를 잘 안하고 있는 것 같구요.
● 여성환경연대 활동 중에 가장 관심이 가고 함께 하
고 싶은 활동은 무엇인가요?
제 측근들은 제가 환경에 대해서 관심있는 거 잘 알아
요. 여성환경연대에 특별히 소속감을 느끼게 해 준 건
생리대예요. 핸드메이드 생리대 저도 갖고 있지만 혹
시 몰라서 집에서만 썼거든요. 사실 기분이 완전히 달
라요. 마트에서 사서 북 뜯어서 쓰는 거랑 내 생리대를
똑딱이로 딱 채워서 쓰는 거랑은. 그러다가 어느날,
친구 하나가 제 파우치에 들어있던 생리대를 보고 이
쁘다 이거 뭐야 물어봐서 면생리대에 대해서 설명을
해줬어요. 그 친구 얘기에 다르면 처음으로 제가 여자
로 보였대요. (웃음)
● 앞으로 꿈, 희망은 뭔가요?
전 배우가 평생 직업인 것 같아요. 배우를 계속 할 테지
만, 사람과 개들이 공존하는 애견카페도 하고 싶어요.
개를 좋아하는 사람도 싫어지게 만드는 그런 데 말고
개들도 맘껏 놀고, 사람도 편하게 커피 한 잔 할 수 있
는 곳으로요. 그리고 유기견을 한달에 5마리 정도 데려
와서 씻기고 미용도 해주고 사랑을 듬뿍 주면서 돌보다
가 좋은 주인 나타나면 입양도 도와주고 싶어요. 입양
시키고 나서는 일년에 한번이라도 잘 있나 만나러 가
고... 그럼전 되게행복하게살 수 있을 것 같아요.
반려동물 가족으로서 영진 씨의 꿈이 이뤄졌으면 좋겠
습니다. 앞으로도 여성환경연대 홍보대사 활동 잘 부탁
드려요. 또 언젠가 영진 씨의 에코 스토리를 담은 책도
한 권 나오기를 기대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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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켜는 가게 탐방기
촛불켜는 가게 16호“커필”
입구에 다가서자 콩 볶는 고소한 냄새가 먼저 반겨주었
다. 유기농 공정무역 커피를 손수 내리며 로스팅도 직접
하고 있는‘커필’의 김윤미 사장님이다. 그 옆에서 온몸으
로 애정을 표현하는‘아지’도 반가운 미소를 짓게 한다.
● 요가강사를 하고 계셨는데 카페를 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인도에 있을 때 친구 소개로 커피농장에 갔다가 유기농
공정무역커피를 알게 되었고, 좋아하는 생두가 생겼어요.
농부와 커피 안에 담긴 과정들과 이야기들을 알게 되는
것 그 연결성이 좋았어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주변에만
추천해주는 것이 한정적이라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마음에 파주에 가게를 열게 된 거지요. (올 봄 커필
은 남산자락 아래로 옮겼다.)
차려진 곳에 값만 치르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것
을 하고 싶었다던 윤미씨는 인테리어도 직접 했다. 테이블
과 의자는 합판보다는 원목으로, 원하는 색으로 칠하고, 생
각해 온 것을 하나하나 작은 곳에서 실천해 가는 중이다.
여성환경연대와 함께하는 with a cup 캠페인 '움직이는
컵'은 주변 직장인들의 협조 덕분에 무척 잘 진행되고 있
다고 한다. 출근하면서 텀블러에 음료를 담아갔다가 퇴근
길에 반납하니 컵 회수율이 거의 100%!
● 카페를 하면서 힘든 일이 있나요?
글쎄요. 저는 힘든 것도 바라보는 입장이라서... 카페를 운
영하다 보면 좋은 재료를 쓰고 싶은데 자금이 모자라고...
그런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요. 그러다보면 조급해지고
요. 저는 제가 추구하는 가치관을 지켜가면서 그 길에서
조금씩 해결해 가야겠다고 생각해요. 조급해졌다가 다시
돌아오는 연습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 커필과 윤미 님이 꾸는 꿈은 무엇일까요?
“커필이 나만의 공간이 아닌 여러 사람의 공간이 되었으
면 좋겠고 저 개인적으로는 요가적인 삶, 지금, 여기에서
사람들과 더불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실천하면서 살고
싶어요.”
여기에서 커필마셔요~
서울 중구 남산동1가게 16-6 그랜드필드 1층
☎ 02-752-1388
(월-토 오전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일요일은 쉽니다.)
그대에게내면의평화를.Innerpeace~
글 펭동
펭동(펭귄을 구하는 행동), 조직운영팀, 고의적인 게으름과 덜 갖되 더 충실한 삶에 관심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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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켜는 가게 18호“얼티즌”
촛불켜는 가게 탐방기
이쯤에선 나올 것 같은데...방향감각 제로에 탁월한 길치
이기도 하지만 워낙 꼭꼭 숨겨놓은 느낌이었다. 지각한
우리들을 반겨주시는 노태형 이사님과 만났다. 은은한 조
명, 옥상에는 텃밭상자가 가득, 큰 창문으로 초록빛이 바
람에 살랑이는 모습에 속이 탁 트이는, 마치 여름휴가 온
것 같다.
● 텃밭상자가 많네요~ 얼티즌에서 다 가꾸고 계신가요?
유치원이나 개인에게 분양해서 돌보고 있어요. 소유하는
것은 아니지만 같이 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어요. 봄,
가을로 파종과 수확을 각각 진행합니다.
얼티즌은 청년농부카페다. 우리 농산물과 농업의 소중함
을 함께 나누는 팜카페로서 직거래음식, 도시농업 아카데
미, 원예치료 명상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 청년농부로 컨셉을 잡은 이유가 있나요?
땀 흘린 만큼 결실이 이루어지는 것이 농업이고 기존의
길을 가는 것보다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에서도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옥상텃밭을 하고
있기도 하고요.
얼티즌은 도시와 농촌이 연결되는 고리를 찾는 노력을 하
고 있는데 제주도, 봉화, 평창, 춘천 등 관계 맺고 있는 농
가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또한 일본의 평화단체 등 국
제교류에도 활발하여 지구시민의 허브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캔들나이트 함께 참여하고 계신데요, 에피소드는 없
으셨나요?
공연이나 촛불 켜고 식사하기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도 하는데요 어둠에 익숙하지 않아 불편해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신발을 바꿔 신고 간 일도 있었어요. 결국 못 찾으
셨죠. ^^;;
● 얼티즌과 노태형님이 지금 꾸는 꿈은 어떤 걸까요?
얼티즌에서는 매니저가 손님과 자연스럽게 대화하기도 하
고 손님과 손님을 소개하기도 하고 연결하는 역할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은 각자의 꿈 이야기를 많이 하
고 그 꿈에 공감 지지를 해주는 분들이 많이 오시는데요,
얼티즌이 사람들의 꿈과 꿈을 이어주는 허브가 되는 공간
을 꿈꿉니다. 그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도와
주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진로상
담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꿈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
는 사람이 되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얼티즌 www.eartizen.com
서울 중구 필동 3가 62-15 별관 3층 ☎02-2275-0923
청년들과함께꿈구는지구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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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다보면 어제처럼 그냥 그렇게 살아지지 않
는 순간들이 있다. 그럴 때면, 아니 그럴 때야 비로소
살아온 날들을 헤아린다. 그동안 무엇을 하고 누구를
만나며 어떻게 일상을 꾸리며 살아왔는지. 삶의 속도나
방향이 내 것에서 조금씩 멀어져 잘 맞지 않는 남의 옷
을 입은 듯이 살게 되면 나는 빛을 잃더라. 쫓아가다 버
거워하고 회의하다 무감해진다. 온갖 번뇌가 들끓는 마
음의 몸살을 앓는다. 앓을 만큼 앓고 나면 툴툴 털고 일
어나진다. 다만 아쉬운 점은 아픈 만큼 성숙해지진 않
는다는 것. 다행인 점은 다시 인생의 다음 장을 넘길 수
있다는 것.
2011년 1월, 그 다음 장이 제주에서 시작됐다. 왜, 어
쩌다 제주냐는 질문은 말아주길. 스무살부터 지금껏 십
삼 년 인생을 해부해보면 아... 그래서 회사를 관두고
단체에 들어갔다 자전거를 타고 배달하며 서울 근교에
서 농사를 짓더니 아... 귀농? 표면적으로 보면 전혀 맥
락이 없진 않다. 가끔은 스스로도 인생의 변곡선 위에
서 멀미난다 싶지만 되려 주위에선‘너 그럴 줄 알았
어.’이런 반응이니 뭐. 하지만 제주는 나도 그 누구도
예견치 못한 곳. 한편으론 나도 그 누구도 한 번쯤은 살
아보고 싶단 생각이 머무는 곳. 우연히도, 어쩌다보니
제주에서 살림을 꾸리게 됐다. 그게 지난 1월이다. 그
땐 칼바람 부는 겨울이었고 지금은 장맛비와 함께 여름
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곳은 제주의 동쪽 끝 작은 시골마을 종달리. 창밖
으로 빨강파랑 올레표시 리본이 흩날리고 돌담 너머로
올레꾼들 머리통이 지나간다. 집이 올레길 위다. 번잡
할 정도는 아니지만 가끔은 마을 안길까지 관광객들에
게 내어주는 게 내심 못마땅하다. 그래봤자 잠시 지나
갈 뿐인 것을. 불만스런 눈길은 잠깐이고 더 더워지면
저이들에게 미숫가루에 주먹밥, 찐옥수수나 팔아볼까
로 생각이 튄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지. 관광지 시골
에 살다보니 종종 그런 쪽으로 생각이 흐른다. 작은 식
당이나 까페를 겸한 민박집이나 게스트하우스를 꾸려
도 좋겠다 싶은. 직접 농사지은 채소와 열매들로 요리
한 소박한 음식도 팔고 손수 염색한 광목천 곱게 바느
질해 이부자리도 만들어야지. 하지만 지금으로선 아무
래도 때 이른 모색. 끼니 챙기며 농사일만 해도 하루가,
한 주가 꽉 차는 걸. 초보농부 일은 서툴고 마음만 급한
데 하늘은 무심히도 장맛비만 주룩주룩이다.
슬로워크 Ⅰ
해군기지 없는 섬 제주서 하영 살고프맨.
글 라봉
4년 전 여성환경연대에 첫 발을 들일 때만 해도 이렇게 살게 될지 몰랐지요. 농사와 물질, 정착과 유목, 함께살기, 느리게 살기,
손일하기, 자전거타기 등등. 조곰조곰 관계들을 맺어가며 자연에 기대어 생명을 키우고 서로를 살리며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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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멈춘 비 사이로 제비들의 저공비행. 요 며칠 커
플로 보이는 제비 두 마리가 집 앞 전깃줄에서 자주 놀
다간다. 우리집 지붕 아래 둥지를 틀려나. 웰컴. 제비와
함께 살아도 좋겠다. 아직 제비가 들지 않은 우리집은
여자 넷이서 산다. 농사지으며 함께 살고 있다. 나이도
취향도 성격도 제각각. 농사에 대한 생각, 비혼에 대한
정체성, 가족에 대한 그림도 조금씩 다 다르다. 달라서
좋기도 하고 달라서 불편하기도 하다. 그 다름을 인정
하면서 동시에 서로를 맞추어가는 것. 혈연가족이 아닌
이들과 보다 밀도 높게 일상을 나누고 있는 우리들의
화두가 아닐지. 사람사이란 게 관계맺기 나름인데 이
일상을 함께 부비대며 사는 우리가 공동체인지 가족인
지 식구인지 그 모두가 딱히 아닌 것도 아니지만 뭐라
딱 들어맞는 말도 없다. 어쨌든 경제적인 이유에서 한
집을 공유하는 하우스메이트 이상인 것만은 분명한데.
어쨌든 자주 보다보니 닮나누는 것 같다. 표정이나 습
관, 생각들도 조금씩.
처음 내려와 밭을 구하지 못했을 때 농사품일 위주
로 하다 요즘은 밭을 빌려 우리농사를 짓는다. 제주는
육지와 달리 겨울에도 노지에서 농사가 되고 그게 돈이
된다. 게다가 육지 곳곳에서 파헤쳐지고 있는 4대강 공
사로 농지가 줄어든 만큼 농산물 값은 배로 뛰었다는데
농산물 값 인상이 모든 농부들에게 좋지만은 않은 현
실. 자기 땅이 없는 사람은 도지(땅 임대료)가 그만큼
올라 또 다시 힘들어진다. 농사도 경제논리로 넘어간
지 오래. 다행히도 주위 분들의 도움을 받아 얼마간의
땅을 무상으로 빌렸다. 자투리땅 묵은땅 가리지 않았더
니 힘이 많이 부친다. 식구들 사이의 관계조율, 날씨,
손님맞이 등등 주변을 살피며 관계를 다져가며 가느라
또 일이 더뎌지고 밀려버린다. 농사는 도시에서의 일과
달리 그 때를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하는데... 때에 맞
추어 철에 맞추어 살 수 있어 좋았던 농사일. 첫 술에
배부르랴. 첫 해는 철부지 농부다.
강정마을은 늘상 이 철부지 농부 마음의 걸림돌이었
다. 가야지 가야지 생각하다보면 이럴 때 유독 농부정
체성이 가로막아 선다. 강정에도 힘을 보태고 싶지만
지금 당장 밭을 개간하지 않으면 우리농사는 어쩌나.
검질(풀의 제주말)은 하영(많이) 자라나고 깨며 콩이며
팥이며 더 늦어지면 안되는데... 그래. 농사는 내년에
다시 지으면 되지만 강정은 내년이 없을지도 모르니까.
우선순위에서 자꾸 밀려나던 강정마을에 5월 초 첫발
을 디뎠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강정동. 같은 제
주땅이지만 집에서 차로도 약 두 시간 거리. 멀다. 벌써
횟수로 5년째 접어들고 있다는 해군기지 건설 반대 투
쟁. 마을 곳곳에 걸린 빛바랜 깃발에서 피로감이 묻어
난다. 소수의 찬성측 주민들과 발빠른 공권력의 움직임
속에 강제수용된 농지는 포크레인으로 파헤쳐지고 위
압적인 콘크리트 구조물들이 바다를 막아선다. 왜 권력
은 늘상 거대하고 빠르며 일사분란하고 평화의 움직임
은 작고 느리고 조용한 걸까. 작고 느린 걸 좋아하면서
도 이런 상황에선 분노와 함께 무력감이 밀려온다. 뭘
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바다도 땅도 사람도 그냥 그대로
살도록 해달라는 게 그렇게 무리한 요구인가.
첫 방문 이후로 잠깐씩 짬내어 강정마을을 다녀온
다. 그곳엔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활동가들과 주민들이
있고 우리같은 간헐적인 방문객들이 있다. 그리고 뭍에
는 바다를 건너진 못했지만 강정마을을 응원하고 지지
하는 수많은 이들이 있겠지. 매 순간 그곳에서 함께하
진 못하더라도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나란히 갈 수만
있다면. 강정마을의 투쟁이 이기든 지든 외롭지 않은
싸움이길 가만히 바래본다. 생명평화강정. 생명평화제
주살이. Peace!
슬로워크 Ⅱ
집을 함께
지어준다는 의미는
글 반사
늘 현재를 살아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민하고 성찰하여 괜찮은 지구생물체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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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에피쿠로스는 기본적인 의식주 이외에‘벗’
‘자유’‘사색할 여유’를 행복의 조건으로 꼽았다고 하
네요. 분명‘의식주 이외’라고 말 한 것은 의식주는 기
본이라는 생각인거겠죠. 혹자들은 그 중요도에 따라 식
의주, 식주의라 부르기도 하지만 뭐, 전 공교육의 산물
이라 그런지 의식주라 표현하는 것이 편하므로 중요도
와 상관없이 의식주라 표현하겠습니다. 눈치가 빠르신
분들이라면 이쯤에서‘이야기는 의식주로 진행이 되겠
구나.’생각하시겠죠. 빙고!!. 오늘은 집에 대해 이야기
해 볼까요?
시골에서 산다는 것, 귀농∙귀촌을 한다는 것은 기
본적으로 가난한 삶을 살아가겠다는 것, 정직하게 일하
고, 재미있게 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므로 인간이 준비
해야 할 것은 뭐 많지 않습니다.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집 한 채, 곡식과 채소를 나눌 수 있게 해주는 논밭 한
뙤기. 이것으로 살아갈 준비 완료. 그런데 여기에서 문
제는 바로 이 비바람을 피할 수 있게 해주는 집. 이 집
입니다. 그러나 우리 마을에는 무주택자가 한 명도 없
는 것을 보면 시골에서는 살 수 있는 집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단지, 우리 몸에 젖어 있는 편리
함을 조금만 벗어던지면, 우리에겐 조용히 사색하고,
일하고, 놀고, 잘 수 있는 집이라는 공간을 가지는 일이
그리 어려운 일만은 아닙니다. 시골에는 생활의 달인들
이 넘쳐나니까요.
여기에 내려와서 우연히 좋은 빈집을 만나서 3년
(2008년 11월~2011년 10월까지)에 90만원으로 계약을
했으나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갑자기 집주인이 집을 지
어 들어와 살겠다고 나가라고 하고, 그렇다고 도시에서
처럼 계약기간이 3년이라는 종이쪽지를 흔들며 나갈
수 없다고 버틸 수도 없는 노릇. 부랴부랴 마을의 귀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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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에게 전화해 집주인이 한 달의 여유를 주겠다고
나가라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퇴근을 하고 부리나케 마
을 귀농선배들 모여 있는 곳으로 달려갔습니다. 이날이
2009년 12월 9일(얼마나 충격이던지 날짜도 잊혀지지
않네요.)의 일이지요. 말 그대로 엄동설한이고, 난 우리
마을에서 살고 싶은데, 우리 마을에는 더 이상 빈집이
없다는 것이 날 가장 난감하게 만들었죠. 마지막 빈집
이라면 내려오자마자 사놓았던 집터에 있던 빈집뿐인
데 그 집은 1942년에 지어진 집이고 10여년 방치되어
서 주방도 없고, 한쪽 벽은 무너져 내리고 있고, 구들에
불을 넣으면 연기가 방안가득 새어나와서 문제. 귀농선
배집에 발을 들여놓자마자“사실대로 지금 가진 돈이
얼마야?”“에? 예...600만원요”“그래? 그럼 집을 짓자.
벌써 어떻게 지어야 할지 논의 다 했다.”이런다. 도대
체 이 사람들의 정체는 뭔가? 이거.. 무슨.. 집을 짓는
것을 이렇게 쉽게 결정하는 이 사람들의 정체
란.......(사실 그들의 정체는 손수 집을 지어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
새옹지마라 했던가요. 한겨울에는 보통 나처럼 다급
한 입장이 아니라면 집을 짓지 않지요. 얼었다 녹았다
를 반복하면서 벽이 덜 견고해 질 수 있고, 한겨울에 지
붕작업을 하는 것은 거의 목숨을 걸고 해야 하는 일이
기도 하고, 눈이 오면 눈이 와서, 비가 오면 비가 와서
한파가 오면 한파가 와서 막상 현장에서 일할 수 있는
날이 많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집짓기에 적절하지
않은 극한의 상황이 실은 사람들이 우리집 공사현장에
모일 수 있는 조건이 되었습니다. 한겨울이라 집짓는
능력자들이 할 일 없이 있는 사람들이 많았고, 한겨울
이라 우리 마을 농사도 쉬고 있는 중이였기 때문이죠.
그리하여 2009년 12월 31일 터닦이와 빈집 허물기를
시작으로 내 생애 최초의 집짓기는 시작되었습니다. 전
날 나의 살림살이들은 마을 회관으로, 마을 창고로, 귀
농선배의 집으로 옮겨진 상태였고, 나는 귀농선배의 손
님방으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집에 대한 구상을 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아파트에
서 태어나서 30년 넘게 아파트 생활만 하다가 여기 내
려와서 1년 동안 한옥집에 살아본 것이 나의 집에 대한
역사의 전부였습니다. 이렇게 집에 대해 아는 게 없기
도 하거니와 자금도 없으므로 집에 대한 나의 욕구는
단순했습니다. 눈비바람 피할 수 있는 곳. 집을 짓는 테
마는 단 하나. 재활용하고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것들
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
그리하여 우리집은 기초는 흙부대(earthbag
house) 건축을 벽체는 경량목구조에 벽체단열재는 볏
짚, 바닥단열재는 굴껍질, 지붕단열재는 왕겨훈탄, 벽
체마감은 짚버무리(Light Cob)로 흙미장을 2차까지 하
고 3차 미장은 석회로 3번, 데크는 폐교에서 얻은 마룻
장을 뜯어서 재조립을 했고, 창문도 폐교에서 얻는 창
문을 재활용, 화장실을 피죽과 대나무로 만든 야외생태
화장실......그야 말로 소위 말하는‘생태건축기술의 총
정리판’집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진행되는 와중에 사
람들이 기꺼이 품을 내어 주어, 멀리 살고 있는 비혼생
태공동체를 지향하는 모임의 도반들이 와 주었고 주말
마다 품을 내어주는 도반도 찾아와주었고, 지붕 올리는
날에는 전문 집짓기팀이 와주었고, 미장을 하는 날에는
마을과 주변 만든 인들이 총동원되었습니다. 집을 짓고
있는 동안 우주의 기운과 나의 인연이 우리집으로 다
몰 동는 느낌이였죠. 고마운 사람들이 너무도 많습니
다. 다중에서도 집을 짓는 것을 함께 결정해 주고, 지낼
수 있는 공간도 주고, 오야지(현장 총괄)가 가버린 현장
에서 끝까지 함께 해준 커피선생님(네이버‘흙부대 생
활기술 네트워크’매니저. <이웃과 함께 짓는 흙부대
집> 저자)피죽부가 만든 고맙습니다. 과거의 마을 공동
체에선 타지.그야고 왔을 때 바로 집을 지어준 것은 아
니라고 합니다. 함께 생활하면서 그 사람과의 관계가
이어진 후에 집을 함께 지어주었다고 합니다. 집을 짓
기로 결정한 날 커피선생님이 내게 해 준 말이 가슴에
오랫동안 남습니다.
“집을 함께 지어준다는 의미는 당신과 이 마을에서
함께 살고 싶다는 거다.”
난 2010년 5월 21일 석가탄신일에 입주를 했고 현
재 방충망을 달아야하고, 창고와 문 등에 페인트칠을
해야 하고, 싱크대 벽에 타일도 붙이고, 두꺼비집 문도
달아야하고 할 일이 많지만 집이 생긴다는 것은 평생
할 일이 생기는 일인 듯. 난 일생이 심심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난 4월 보름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다녀왔다. 이번
뉴욕 방문의 목적은 맨하탄에 있는 조계사에서 단식캠
프를 진행하기 위해서였다. 올해 1월 대구여성환경연
대와 몸과 문화에서 진행한 새해맞이 단식캠프 참가자
중의 한 분인, 뉴욕 유니언 신학대학의 현경 교수님의
초청으로 미국에서 단식캠프를 진행할 수 있었다. 현
경교수님은 과민성 대장염과 역류성 식도염으로 서울
의 모 병원에서 스테로이드 처방을 받아 얼굴과 몸이
퉁퉁 부은 상태에서 올 1월에 그 동안 약으로 인한 부
작용을 치료하기 위해 단식 캠프를 다녀가셨다. 본인
이 단식캠프에서 너무나 많은 효과를 보시고 나를 미
국으로 초청해주셨다. 단식은 최고의 치유라는 것을
확신하고, 많은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지만, 미국에도
한국의 자연치유와 단식이 먹힐까? 하는 막연한 두려
움으로 밟은 뉴욕의 4월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우선
도시 곳곳에 피어난 자목련이 이 도시의 상징물처럼
느껴질 정도로 온 도시는 목련 향기로 가득했다.
대학 강연을 시작으로 단식에 대한 설명회와 홍보
를 했는데, 뉴요커들의 진지하고 뜨거운 질문에 놀랐
다 세계 어디서나 몸에 대한 관심과 의료와 건강문제
는 핫이슈라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마이클 무
어 감독의‘식코’라는 영화에서처럼 미국은 사보험 중
심의 미국의료제도와 막강한 다국적 제약회사들의 엄
청난 로비와 패스트푸드의 종주국이다. 아름답고 평화
로운 이면에 몸은 참 혹사당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맥락에서 오히려 지금 몸에 대한 근본적
성찰과 자연치유에 대한 욕구가 오히려 한국보다 더
많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미국의 심장부라는 뉴욕 맨하탄에서는 월마트
를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오가닉 마켓인 홀푸드가 새롭
게 뉴요커들의 삶을 점령하고 있고, 가장 번화한 거리
중의 하나인 유니언 스퀘어 앞에서 펼쳐지는 농민들이
직접 재배한 갖가지 농산물을 파는 농민장터가 활발히
도시에 생기를 불어 넣는 모습이 특히나 인상적이었
다. 하지만 같은 뉴욕이지만 맨하탄을 벗어난 브롱크
스에서는 2달러에 파는 프라이드 치킨 가게에 점심시
간에 늘어선 줄을 보며, 또 그 줄에 서 있는 사람들의
놀라운 비만 상태를 보면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뉴욕이 아름다운 것은 센트럴 파크가 있기 때문인
데, 그 뉴욕의 산소통 바로 입구에 있는 조계사에서 6
일간의 단식이 진행되었다. 숭산 스님의 애제자인 묘지
스님은 이미 몇달 전 건강검진을 통해 고혈압, 당뇨, 지
방간 등 빨간불이 커진 상태라 현경교수님의 이야기를
듣고 본인이 가장 단식이 필요한 상태라면서 절 전체
공간을 단식 캠프 참가자들에게 흔쾌히 내어 주셨다.
단식 기간 중 냉온욕이 꼭 필요한데, 우리 참가자들
은 조계사에서 2시간 정도를 이동하여‘킹스 사우나’
라는 목욕탕에 냉온욕을 하러 갔다. 하루 입장료 4만
원에 평일인데도 백인 등 다양한 인종이 많은 인파에
북적거리는 광경은, 한국식 목욕문화가 미국에서 대박
이구나!를 단박에 느끼게 했다. 새벽5시부터 풍욕을
시작으로 강행군으로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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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환경연대 마을이야기
대구여성환경연대
단식(斷食)을통해
뉴욕을보다
글 심현정 대구여성환경연대 대표. 자연 치유가, 살림이스트.
들의 너무나 성실하고 진지한 자세는 오히려 진행자인
나를 더 감동시켰다. 4일째 하는 간 클리닉에서는 보
통 참가자들 중 10% 정도는 나오는 양이 많지 않아 아
쉬워들 하는데, 미국에서는 참가자들 100%가 엄청난
양을 쏟아내며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었다. 특히나 묘
지 스님은 채식을 하는데도 이렇게 엄청나게 많은 양
의 찌꺼기들이 나올 줄 몰랐다고 하시고, 다른 참가자
들도 4일째까지 매일 관장을 하기 때문에 거의 물밖에
안 나오는데, 간 클리닉을 하고 이렇게 많은 것이 도대
체 자신의 몸 어디에 숨어 있다가 나왔는지 놀랍다고
들 하였다. 난 속으로‘역쉬 미국 식생활이 한국보다
나쁘긴 한갑네’라고 생각했다.
다들 6일을 굶은 사람 같지 않게 생생하며, 날아갈
듯이 가벼워진 자신들의 몸 상태에 아주 흡족해 하는
모습과 단식을 더 연장해 달라는 단식 참가자들의 경
험을 통해 빠르게 전파된 입소문 덕분에 교회와 성당
에서 단식과 자연치유에 대한 강연회의 요청이 쇄도했
지만,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음 진행지인 시카고로 발
길을 옮겨야 했다. 뉴욕 마지막 날 단식 참가자들이 아
쉬워하며 내가 꼭 봐야 될 곳이라면서, 구경시켜준 뉴
욕 인근의 카네기 재단에서 운영하는 오가닉 농장을
보며, 골이 깊으면 봉오리도 높다고 문제가 깊으면 해
결점을 찾으려는 갖가지 많은 시도들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잘 짜여진 어린이와 시민들의 유기농업체험교육
프로그램은 내가 살고 있는 도시에서도 적용하고 싶을
만큼 부러웠다. 공장식 사육이 아니라 정말 풀밭에서
뛰어 노는 닭과 돼지와 동물들을 보며, 또 순환시스템
으로 운영되는 유기농산물 재배 현장을 보며, 그래도
세계 도처에서 우리와 같은 생각과 시도를 하고 이미
많은 것을 또 이루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절망적인 기후변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그래도 희망을 품고, 꿈을 나누면서 살아가야할 이유
를 발견한 것 같아 소중한 경험과 감동을 가슴에 담고
뉴욕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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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다양한 일들이 더초록에 있었답니다.
텃밭 강사양성과, 오류초, 신도림초가 상반기 활동이
마무리 되어 가고 있고 텃밭실습이 시작되었어요. 소셜
네트워크 강좌를 통해 사이트를 활용한 더초록 알리기
에 심혈을 기울이는 와중에 신도림초 자조모임 학부모
들이 방문해주셔서 더초록에 활기를 더해주셨어요. 월1
회 있는 자외선 차단제만들기와 치약강의에도 새로운
분들이 모이기 시작하는 고무적인 일이 이어지고 있어
요. 본부 강사들과 섬유유연제, 바스붐, 주방세제, 버물
리를 함께 만들어 보며 대안용품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
이기도 했답니다. 또한 이번 방학에는 오류2동 주민센
터와 중고생과 함께하는 환경캠프를 진행해 보기로 했
고, 오류2동 주민자치센터와 함께하는 마을기업 뷰티공
방 자문위원으로도더초록이참여하게되었어요.
5월 28일 캔들나이트 행사를 진행하며 아이들이 캔
들나이트를 기다린다는 말을 들으며 희망이 생겼어요.
캔들나이트 뿐만 아니라 더초록에서 행해지는 모든 것
들이 문화의 장으로 커 나갈 수 있는 작은 불씨를 보았
다고나 할까요. 그 전에 구로타임즈에서 더초록의 비젼
은 뭐냐고 물었을 때 사실 머뭇거렸지만, 더초록이 환
경단체로서 우뚝 서는 것. 지금 그 길에 한발한발 내 딛
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초록을 움직이는 마당발 미순
샘, 깔끔이 윤영샘, 시원한 미성샘, 꼼꼼이 선숙샘의 극
성스러움이 저를 미소짓게 하네요.“샘 빨리 뭘 할지 프
로그램 짭시다. 운영은 해야죠?”문자도 보내고~ 사진
도 올리고~ 기록을 세세히 남기고~ 샘 우리 앞으론 4
시에 퇴근해요.^^ 열정적인 샘들이 있어 살맛납니다.
샘들, 너무 고맙고 사랑해요. 다음 달부터 캠프준비로
공부 빡세게 해야 하는데, 우리 이렇게 삽니다.
더초록에 회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
드리고 cafe.naver.com/thechorok에 많이 많이 놀러
오세요^^
더초록 김민재 : 010-4332-3120
(준)서울남서여성환경연대
더초록이렇게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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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환경연대 마을이야기
에코맘 스쿨
찾아가는 여성건강교실
초록상상 카페 오픈
서울동북여성환경연대
초록상상여름이야기
아토피 예방교육
하나. 초지탐과 면동초 텃밭교실
한달에 한번 초록지구탐험대는 열심히 봉화산을 누비고 면동초 텃밭과
요리교실도 아주 재밌게 진행되고 있답니다.
둘. 우리학교 환경교육은 우리 엄마가! 에코맘 스쿨
중랑구의 4개 초등학교(면목초, 면동초, 신현초, 상봉초)에서 엄마들이
환경에 대해 공부하고 아이들을 가르치는‘에코맘 스쿨’을 하고 있어요.
엄마들은 에너지, 생태, 건강분야의 기초학습과 세미나를 통해 배우고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에코맘 파이팅!
셋. 건강한 여성을 위해 찾아가는 여성건강교실
찾아가는 여성건강교실을 세대별로 하고 있어요. 중고등학교를 비롯하여
주민자치센터, 여성인력개발센터, 아파트 엄마들 모임, 임산부, 다문화
여성 등 여성이 있는 곳은 어디든 달려가서 건강한 먹을거리와 유해물
질, 화장품에 대한 강좌와 만들기를 진행합니다.
넷, 아토피 예방교육 올해는
15군데 어린이집 교육을 하고 있어요.
올해도 아토피 예방교육을 꾸준히 마을에서 하고 있어요. 올해 어린이들
은 몸에 좋은 반찬과 나쁜 반찬을 골라내는 활동을 했고 교사교육도 권
역별로 진행했습니다.
다섯, 초록상상 카페를 오픈했어요!
모임과 강좌, 수다와 커피가 있는 카페를 면목역에 열었어요. 5월 31일
캔들나이트를 열었답니다. 원자력을 중단해야 한다는 김혜정씨의 강연과
재즈공연을 들으며 회원들이 함께 촛불을 밝혔습니다.
☎ 02-493-7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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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식당
항상 올해가 가장 더운 것 같고 기력도 뚝뚝 떨어지는 것 같고 뜨거운 불 앞에서 밥하기도 귀찮고.....
이럴 땐 아무것도 먹기 싫고 잠수타고 싶으시죠?
그럴 때를 위하여 여름철 제철 보양채소로 만드는 간단한 무침요리를 소개할게요. 몇가지 제철 채소만
으로도 여름철 무더위에서 건강한 몸을 지킬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소개할 요리는 부추오
이무침과 고구마줄기 들깨된장무침! 과거 중국의 여제 서태후가 양기를 돋워주는 식품이라 하여 부추
를‘기양초’라 부를 만큼 부추는 사람의 몸을 따뜻하게 하고 열을 내어 기운을 돋게 합니다. 다른 채
소들에 비해 비타민 A, B1, C가 많고, 단백질, 칼슘, 철분 등이 많아 간 기능 강화와 혈액순환에 좋으
며, 감기, 설사, 빈혈의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하나의 재료인 고구마줄기에는 섬유질, 엽록소 및 비타민이 풍부합니다. 섬유질과 무기질이 많아
변비를 예방하니 피부에도 좋겠지요. 한여름 고구마 잎이 무성할 때 데쳐서 된장과 들깨를 넣어 무쳐
먹으면 여름철보양음식이 됩니다.
잘라서 냉장고에 붙여놓고 한번 만들어 보세요~~
재료
오이 2개, 부추 한 움큼, 양파 1/2개, 고춧가루 2t,
마늘 1t, 매실청 1t, 멸치액젓1t, 쌀 조청 1t
� 손질된 고구마줄기에 소금을 살짝 넣어
데쳐 주세요.
� 된장, 마늘, 참기름, 들깨가루를 넣어 양념장을
만들어요.
� 고구마 줄기에 깨소금과 양념장을 넣고 무칩니다.
TIP
1. 고구마줄기는 말려서 육개장이나 조림에도 활용해
도 좋아요.
2.‘기름에 볶으면 영양듬뿍’. 고구마줄기의 비타민은
지용성이라 기름에 볶으면 비타민A의 흡수를 높일
수 있어요.
재료
고구마 줄기나물 한줌, 다진 마늘1/3 수저, 가는소금,
참기름 1/2 수저, 들깨가루 조금, 깨소금 조금
� 오이는 어슷썰기를 해주세요.(소금으로 살짝 절여
주세요)
� 부추는 4cm 정도 썰어주시고 양파도 얇게 썰어주
세요.
� 양념장은 고춧가루 2t ,마늘 1t 매실청 1t, 멸치액젓
1t 넣고 잘 섞어 주세요.
� 양념장과 야채들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 주시면 됩
니다.
TIP
1. 부추에는 소화를 돕고 장을 튼튼히 하는 아릴 성분
이 많아서 파, 마늘을 넣지 않아도 됩니다.
2. 부추는 예로부터 배앓이를 할 때 치료식으로 쓰이
기도 했답니다.
글 풀진 맘 맞는 친구들과 조용한 시골서 귀농해 아웅다웅 사는 것이 소원.
출
간 준비 중이던 책의 추천사를 써주셨던 걸 계기로 몇 해 전 사진작가 김중만씨를 만났다. (그날
들은 이야기는 MBC의‘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거의 그대로 말씀하시는 걸 보았다.) 그 후로 그분
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는 가끔 생각이 났다. 전도유망한 젊은 의사였던 그분은 가족을 모두 데리고 아프
리카로 떠나 가난한 사람들을 진료하며 생을 마감했다고 했다. 진료가 끝나고 오토바이를 타고 집으로 돌
아와 싸구려 와인을 한 병 마시고는 잠이 드셨다고 했다. 평생 자신을 드러내기를 거부했던 그분은 아들에
게 자신의 사진을 찍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우리 시대에 존경할 만한 사람이 있는가’라는 어느 신분의 헤드 카피를 보고 나는 문득 머릿속을 더듬다
가 한 번도 뵌 적이 없는 김중만씨의 아버지를 떠올렸다. 그리고 또 한명의 존경할 만 한 분을 소개하려고
한다. 그는 발명가이다. 그는‘슬로 라이프’의 저자 쓰지 신이치 선생의 친구이자‘나무늘보 클럽’의 같은
멤버이다. 몇 해 전 일본을 방문했을 때 쓰지 선생님이 내게 권해준 책의 저자인 후지무라 야스유키 씨.
30여 년 간 1,000개 이상의 발명품을 세상에 선보였으며, 일본 정부로부터 과학 기술청 장관상과 발명 공
로상을 받은 일본 최고의 발명가이다. 천식을 앓는 딸을 위해 공기청정기를 발명한 것을 계기로‘어린이들
의 건강과 환경에 좋은 것’을 만드는 발명가로 거듭난 그는, 에너지와 화학물질을 지나치게 사용하는 바람
에 발생한 환경문제를 해결하는데 자신의 모든 능력을 바치고 있다.
그는 피아니스트나 바이올리니스트가 자신의 악기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처럼 발명을 통해 자신의 선한 신
념과 의지를 표현하는 사람이다. 발명은 곧 그의 언어이다. 그래서 그의 발명품은 가난한 사람들과 환경오
염에 신음하는 지구를 위한 것들이다.
그의 발명은 이런 식이다. 양고기는 몽골의 유목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양식이다. 그런데 전기가 없어서 냉
장고를 사용할 수 없는 초원에서는 먹다 남은 양고기가 사흘을 넘기지 못하고 썩어버려서 양을 새로 잡아
야 하는 일이 자주 벌어진다. 게다가 주요 수입원인 양젖도 판매처까지 운반하기 전에 상해버려서 큰 손해
를 보곤 한다. 그런 몽골 유목민들의 사정을 알게 된 후지무라 씨는 연구를 거듭한 끝에 전기 없이 달빛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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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들과
상처받은 지구를 위한
발명가 이야기
<플러그를 뽑으면 지구가 아름답다
-철학하는 발명가 후지무라 씨의 비전력화 프로젝트>
지은이 후지무라 야스유키, 옮긴이 장석진, 펴낸곳 북센스
글 송주영 북센스 출판사 대표, 여성환경연대 살림꾼
밑줄 긋는 여자
얼
마 전 신문에서 <지구상상展> 전시 소개를 보았다. 기사에는 홀로 물을 먹는 코끼리의 사진이 실
려 있었다. 사실 별 감흥이 없었다. 우리는 이미 <내셔널지오그래픽>을 비롯한 수많은 매체에서 녹
아가는 빙하에서 떨고 있는 북극곰이나 대규모 사육공장에 갇힌 닭들을 봐오지 않았나. 우리는 그런 충격
에는 단련돼 있다. 그런데도 전시를 보러 간 것은 순전히 여성환경연대와 어쩌다 엮여 글 청탁을 받게 된
기구한 인연 탓이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해 전시는 아주 좋았다.(여성환경연대, 고맙습니다!!)
그중 가장 인상적인 세 작가를 소개하련다. 먼저 작가1. 작가1은 앞서 말한 코끼리 사진작가다. 그 사람은
별빛만으로 작동하는 냉장고를 발명한다. 그것도 양 두 마리 값이라는, 유목인들이 아주 흡족해 하는 비용
에 맞추어.
뿐만 아니라 우리가 볼일을 보고 한번 내리는 변기 물 정도의 양으로 하루를 살아가는 나이지리아 주민들
에게 깨끗한 물을 제공하기 위해 태양열로 작동하는 식수 살균기를 발명한다. 이처럼 후지무라 씨는 인간
다운 삶을 위한 발명품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끝내 그것을 발명해내는 아주 특별한 발명가이다.
<플러그를 뽑으면 지구가 아름답다>에는 전기 없이 작동하는 냉장고와 세탁기, 청소기, 탈취기, 제습기 등
20가지의 비전력 제품과 다양한 비전력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으며 전기 사용을 최소한으로 하도록 지어
지는‘패시브 하우스’의 환기, 냉난방 장치 등이 중학생 정도의 과학상식으로도 이해할 수 있게 자세히 설
명이 되어있다.
현재 후지무라씨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95Km 떨어진 나스 지역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아이들을 원전의
피해로부터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부모들을 교육하는‘희망의 요새 프로젝트’를 진행하느라 그 어느 때
보다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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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안녕합니까?
-사진으로 보는 오늘의 지구,<지구상상展>을 가다
주최 한겨레신문사, 환경재단
기간 2011년 6월 2일~8월 10일(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
글 씨앗 30대 직딩녀
환경운동을 하는 두 여자, 열두살 난 할배 시추와 함께 산다. 고기는 먹지 않으나
채식주의자라고 하기에는 좀 부끄럽다. 머리로는 생태주의자를 꿈꾸지만 몸은
쇼핑에 환장하는 차도녀.
Elephant Exploding Dust,
2004 @Nick Bran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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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긋는 여자
케냐에서 살며 아프리카의 동물들을 담아 왔단다. 떼로 이동하는 코끼리나, 무리 지어 앉은 사자들의 모
습을 프린트한 대형 사진들인데 놀랍게도 망원렌즈를 쓰지 않고 찍었다고 한다. 동물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그들이 카메라에 익숙해지면 그때 가까이 다가가 담은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 그 사진
들 속 코끼리는 이 세상 동물이 아니다. 상아를 노린 밀렵꾼들에게 죽임 당했단다.(한 해 이렇게 사살되
는 코끼리는 35,000마리 정도다.) 처음에는 그저 아름다운 초원의 코끼리 사진이지만, 다시 보면 영정
사진이다. 코끼리는 묻는다. 인간, 너희는 왜 내 목숨을 앗아가느냐고. 작가2를 보자. 그의 사진은 기묘
하다. 동물의 다리인가 해서 자세히 봤더니 연못가를 기어가고 있는 인간의 두 손과 두 발이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나무 기둥인가 해서 봤더니 두 기둥 사이에 인간의 다리가 숨어 있다. 인간과 나무가 하나
된 것이다. 이 작가는 자연 속에서‘자연 되기’를 꿈꾸는 것 같다. 이 모두가 작가 자신이 직접 포즈를
취하고 찍었다는데 그가 이 순간 무엇을 느꼈을지 궁금해진다. 어쩌면 작가는 기어 다니면서 동물의 시
야로 세상을 보고, 나무 사이에 서서 나무처럼 햇빛을 만나는 경험을 하지 않았을까. 마지막으로 작가3.
작가3의 사진을 처음 봤을 때는 잭슨 폴록의 작품을 보는 듯했다. 핏자국 같은 선명한 검붉은 색과 상앗
빛 하얀 물감을 거대하게 흩뿌린 듯 이미지가 압도적이다. 하지만 아름답다, 고 말하려는 순간 숨을 멈
추었다. 그것은 카드뮴, 비소로 오염된 미국의 오언 강을 하늘에서 찍은 사진이었다. 증발된 물은 하얀
소금을 남겼고, 쌓인 미네랄은 호수를 검붉게 물들였단다. 마블링 같은 표면은 호수의 수의였다. 과히
유쾌하지 않은 충격이다. 무거운 마음으로 전시실에서 나오니 로이터 통신 사진전이 이어진다. 제목은
‘체르노빌에서 후쿠시마’까지. 백혈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을 비롯한, 피폭자들의 처참한 상황이 담겨 있
다. 이 사진들은 환경 문제는 평소 에는 직접적으로 느끼기 어려워도, 한번 닥치면 엄청난 재앙을 인간
의 몸에 새긴다는 사실을 증언한다.
그럼 왜 지구는 왜 이 지경이 되었나. 무엇이 지구를 위협하는가. 한 작가는 이렇게 대답했다.‘가장 큰
위협은 아마도 인간의 꺾이지 않는 소비 욕망일 것’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어찌 해야 하느냐는
질문이 뒤따른다. 이에 또 다른 작가는 답한다.‘모든 사람들이 바로 지금 그들이 지구에 끼치고 있는
영향력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사는 물건에서 타고 다니는 자동차를 선택하는 것까지 다 해당한
다’고. 고개를 또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한데 만약 이 작가들이 한국에서 작업을 한다면 어떤 사진을
찍을까. 아쉽게도 추천할 만한‘아름다운 자연’은 떠오르지 않는다. 4대강, 새만금, 태안이 차례로 머릿
속에 지나갈 뿐. 역시 책임감을 느껴야 할 때일까?
덧: 작가들의 이름을 빠뜨렸다. 작가1은 닉 브랜트, 작가2는 아르노 라파엘 밍킨넨, 작가3은 데이비드 마
이셀이다. 그 외에도 많은 작가들의 좋은 작품이 많으니 꼭 가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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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걷기] 5.27 @서울 성곽
일곱번째 느리게 걷기. 서울 성곽 낙산구간을 함께 걸었습니
다. 길에 숨어있는 이야기들에 귀기울이고 걸어온 길을 되돌
아보기도 하고 점점 어두워지는 하늘빛도 바라보고 인생도
그렇게 걸어가는 것이구나, 생각했어요. 혼자 그리고 함께 숨
이 차도록 걷다가 쉬엄쉬엄 걷다가 뒤돌아보며 흐믓하게 바
라보다 이마의 땀 식혀주는 바람에 미소짓는 도심 속에서 느
리게 걷는 즐거움. 여기서, 그곳에서, 잘 지내다가 다음 번에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5월 캔들나이트] 5.31 @초록상상 카페
5월의 마지막날, 초록상상 카페엔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고
계신 환경연합 김혜정 선생님은 여전히 원자력 정책을 고수
하고 있는 정부와 궁금했던, 오해하고 있던 진실, 안전하지
않은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이어진 순서 쓰지 신이치의 책 slow is beautiful 낭독과 초
록상상 아이들의 기타와 바이올린 연주, 그리고 이헌 재즈트
리오의 감미로운 연주는 깊은 밤을 잊게 하였습니다. 5월은
어느 때보다 많은 어린이들이 참여한 캔들나이트였습니다. 미래세대에게 조금 덜 미안할 수 있게, 조금 더 포근한 지구
를 물려주기 위해 삶의 속도와 관계를 성찰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탈핵 세계시민의 날] 6.11 @하자센터
3.11 후쿠시마의 원전사고가 있은지 3개월, 6.11.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탈핵’모임이라도 해 보자는 마음으로 하자센터에 모여 <6.11
탈핵 세계 시민의 날>을 열었어요. 여성환경연대에서는 <에너지 정의
행동>에서 빌려온 체르노빌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전시했어요.
원전을 찬성하는 사람들에게 꼭 한번 보여주고 싶은 그림입니다.
유기농 공정무역 설탕으로 만든 달고나에 핵 모양을 새기고, 아그작 뿌셔먹는‘탈핵’행사도 성황리에 진행했답니다. 꿀
찾는 벌들처럼 대안학교 학생들이 붕붕 날아들더군요.
하자센터 내에 있는‘영쉐프’에서는 점심을 성인 5,000원에 제공한대요. 이날 먹은 비빔밥도 참 맛있었는데 영쉐프 찜!
장소와 식사와 홍보와 타임스퀘어까지의 행진을 이끈 하자센터 친구들에게도 스페셜 땡스!!
달팽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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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12주년 초여름밤의 잔치] 6.13 @남산 문학의 집
여성환경연대 창립 12주년 기념 후원회가 지난 6월 13일(월) 저
녁 6시부터 진행되었습니다. 여성학자이자 방송인이신 오한숙희
선생님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후원회는 이와사키 유카 상의 마
크로비오틱 12가지 재료로 만드는 디저트 요리 시연과 헛다리
도사의 젓가락으로 보는 12가지 운세가 여는 마당으로 진행되었
고, 본 마당에서는 더 초록 밴드의 아름다운 노래와 기타연주가 오프닝 공연을 해주셨으며, 심현정, 남미정, 박영숙 으뜸
지기의“사랑해요~여성환경연대”하트 인사가 이어졌답니다. 감사패는 마리끌레르 손기연 편집장님과, 샤본다마의 이숙
대표님, 성균관대 예방의학과 정해관 교수님, 포토그래퍼 조남룡실장님이 받으셨답니다. 축하축하! 그리고 이한철 님의
신명나는 공연이 이어졌고, 경품 추첨과 명사 경매가 후끈후끈 열기를 더했답니다. 마지막으로 여성환경연대의 후원잔치
마무리 퍼포먼스인 엘름댄스를 함께 추며 따뜻한 포옹과 함께 12주년 기념 후원회를 마쳤습니다. 함께 해 주신 200여
분의 후원자님께 그리고 마음으로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동물진료비 부과세 반대집회] 6.21 @과천 정부청사 앞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6월 21일 과천 정부청사 앞에 멍멍이와 야옹이들이 모
여들었답니다. 정부가 이제 땅을 파다파다 안되니까, 고양이와 개의 진료비에
10%의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반려동물과 살아가는 가족들 중
다수는 서민층이랍니다. 병원비에 부과세까지 부담해야 하는 서민층은 그야
말로 허리가 휘고, 거리에 내몰리는 유기동물들도 더욱 늘어나겠죠.
이날 문화제는 붉은 여신들의 연극과 윈디시티, 캐스커, 소히, 이한철씨의 공
연, 동물들과 끈끈한 정을 쌓고 있는 유명인과 반려동물의 사진전이 진행되
었어요. 부과세를 받기 전에 부자감세를 먼저 철회하세요. 그리고 동물복지법을 먼저 선진국처럼 만들어주세요! 별로 힘
든 일도 아니잖아요! 멍멍!
[하지맞이 캔들나이트] 6.23 @문래동
6월 23일은 여성환경연대의 생일이자 하지맞이 캔들나이트.
쑥쑥 자란 옥상 작물들을 함께 살펴보고 밀랍초랑 죽염연고 모기퇴치제 만들
기도 하고 텃밭에서 딴 샐러드, 파전, 주먹밥으로 맛난 저녁도 먹었습니다. 주
룩주룩 신나게 쏟아지는 비에도 불구, 걸음하셔서 축하해주시고 즐겁게 참여
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하지를 맞아 2011년의 반을 어떻게 보내왔는가, 그리고 남은 반은 어떻게 보
내야 하는가 생각해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달팽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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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뉴스
사노피 초록나무 캠페인
암환우를 위한 건강요리워크샵이 6월 3일과 4일 강릉아산병원
과 강동경희대병원에서 연속해서 열렸습니다. 유방암환우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워크샵은 마크로비오틱요리전문가 이와사키
유카 샘이 진행했어요. 요리는 물론 그녀의 귀엽고 톡톡 튀는
손짓몸짓과 약간은 어설픈 한국어 강의진행조차도 매력적이었
답니다.
고대구로병원에서는‘암환우를 위한 아주 유쾌한 노래교실’이
6월 1일 개강했어요. 음악치료전문가 조현 선생의 진행으로 첫
째날에는‘서로 친해지는 노래들’로 시작을 하고 이번주엔 본격
적으로 노래공부를 시작했는데, 이번 연습곡은 나가수에서 완전 떠버린 노래, 조용필의‘이젠 그랬으면 좋겠네’였어요.
아아 초록나무에도 부는 나가수 바람이여~
문래텃밭 이야기
시농제 이후 5월 한 달동안 문래동 옥상과 거리 곳곳에 있는 텃
밭과 그 안에 있는 초록 식물들은 얼마나 많이 자랐는지, 궁금하
셨죠? 5월에는 2번의 워크샵과 1번의 씨네파티가 있었답니다.
소풍을 겸한 수확파티도 열렸고 6월 네번째 워크샵에서는 파전
에 막걸리 파티가 벌어졌지요. 니네만 맛있는 거 먹냐 샘나시는
분들께 신나고 반가운 소식! 문래동 옥상에서 무럭무럭 자라나는
싱싱 채소들을 홍대에서도 맛볼 수 있게 되었어요. 홍대 앞 유기
농 카페‘수카라’에서는 문래동 채소로 만든 메뉴들을 판매하고
있답니다. (http://cafe.naver.com/mullaefarm)
여성환경연대 살림꾼이자 에코생협 상무이사로 활동하고 계신
최재숙 선생님께서 새 책을 내셨어요.
친환경 장보기에서부터 친환경 레시피까지 건강한 밥상에 대한
모든 것을‘친환경 음식 백과’에서 만나보세요.
참, 인세의 일부는 환경단체에 기부하신대요.
가세진 강경희 강광규 강미자 강민경 강민정 강선미(폴) 강성한 강수민 강수현 강수현 강수희 강영선 강원
강은경 강은지 강주영 강진희 강혜원 강혜정 강희영 고대연 고동주 고수진 고은주 고정갑희 고혜경 고혜미 고혜정
공경민 곽근주 곽금순 곽명순 곽순정 곽정심 곽현희 구도완 구명숙 구정혜 구지영 구희연 권경희 권명애 권미영
권미혁 권수현 권순실 권애경 권자영 권한라 권호장 권희정 금미나/유희상 금민정 기지혜 김경애 김경옥 김경임
김경자 김광일 김금남 김남일 김남희 김동숙 김동언 김동현 김명신 김명훈 김문영 김문주 김미경 김미나 김미선
김미숙 김미영 김미향 김미혜 김민자 김민정 김민진 김병미 김보연 김상례 김상옥 김서령 김석순 김선 김선미
김선미 김선숙 김선영 김선희 김세진 김소연 김소연 김수병 김수용 김수정 김수정 김수중 김수지 김수희 김아영
김양희 김양희 김연순 김영경 김영란 김영민 김영애 김영주 김예주 김윤미 김은령 김은민 김은주 김은주 김은주
김은주 김은혜 김은혜 김은희 김이선 김이정 김인경 김인경 김인숙 김인숙/박태주 김인순 김인호 김자현 김정수
김정은 김정하 김정훈 김정희 김제남 김조유경 김종남 김주영 김지석 김지운 김지향 김진권 김진미/이산하 김진상
김진선 김진희 김진희 김차정숙 김창현 김철역 김최이윤 김태우 김태은 김해숙 김현 김현일 김현주 김현희 김혜리
김혜연 김혜영 김혜정 김혜진 김효정 김효진 김희경 김희나 김희정 김희진 나세희 나용훈 나정숙 남부원 남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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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우 신상식 신승열 신영희 신일교 심현정 양미경 오용석 오인순 유병국 은지영 이건우 이경선 이기욱
이명희 이미선 이상수 이상철 이순덕 이순임 이승화 이연주 이영자 이영주 이윤주 이인순 이정란 이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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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경 전순옥 정동욱 정복순 정연옥 정원수 정지수 정춘택 정한진 정현미 정현수 최금옥 최남돌 최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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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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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14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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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및 성명서] 코로나에도 월경은 계속된다 - 5.28 세계월경의날 맞이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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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8_여성 청결제 꼭 써야 할까요_간담회 자료집(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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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연간 기부금 모금책 및 활용실적 명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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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1_생리대 유해성 논란 3년, 안전성 확보를 위한 민,관의 노력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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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기부금모금액 및 활용실적명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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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결산재무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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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기부금모금액 및 활용실적명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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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결산재무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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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41호 (소식지, 2011)

  • 1. 통권 41호 2011년 여름 기획특집 도시에서 농사짓기 with U 이번 여름에는 내 컵과 함께! 에코피플 에코패셔니스타 이영진 슬로워크 해군기지 없는 섬 제주서 하영 살고프맨 집을 함께 지어준다는 의미는 일러스트 _ 커뮤니케이션 우디 디자이너 손유리 Korean Women’s Environmental Network
  • 2. 에코토피아 장마가 시작되었다. 태풍도 북상한다고 한다. 걱정이다. 천둥, 번개 치는 폭우 쏟아지는 밤이면 불 안에떠는13살나의반려견‘루이’로인해잠못이룰밤이걱정이며,봄비에도다리가무너지고 보가 유실되는 4대강 공사 현장이 걱정이며, 구제역으로 살처분된 가축 매몰지의 침출수가 폭우에 유출 되지않을까걱정이다. 루이와의잠못이룰밤은라디오와스탠드불빛으로그해결책을찾았다지만,본류를넘어지천으로까지 사고가확대될가능성이높은4대강사업은안전점검은고사하고속도전을강행하고있으니,막대한세금 을 퍼붓고도 비만 오면 사고가 터지고 있으니 이게 무슨 꼴인가. 수만년 흘러온 강줄기를 인공적으로 바 꾸어놓았으니이‘꼴’은어쩌면당연한일인지도모르겠다. 겹겹이 몰려오는 걱정들 중 그나마 반가운 소식 하나 있다. 여성환경연대도 참여하고 있는 발암물질감시 네트워크에서 바디버든 캠페인 즉, 혈액을 채취하여 발암물질을 분석하고, 우리 몸이 유해물질로부터 얼 마나 오염되어 있는지 수치를 보여주는 발암신호등 캠페인을 시작한 것이다. 성인 3명 중 1명이 암에 걸 리고, 어린이 4명 중 1명이 아토피로 고생하고 있는 현실에서, 프탈레이트 범벅인 장난감과 발암물질 자 동차,비스페놀A캔,석면파우더등발암물질,환경호르몬물질로넘쳐나고있는일상에서,우리의삶과 생활방식을전환할계기를마련할것같아앞으로의활동들에기대와응원을보낸다. 얼마 전 뉴욕타임스에서 한국은 국가적으로 신경쇠약에 걸리기 직전이며, 과도한 노동과 스트레스 등으 로 매일 30여명이 자살하고, 스마트폰에서 인터넷, 성형수술에 이르기까지 서구 혁신기술을 강박적으로 받아들여왔지만불안과우울,스트레스를치유할수있는자신들만의좋은모델을찾지못했다고지적했 다. 과연 그럴까? 한국에서도 변화는 시작되고 있다. 걷기여행, 귀촌, 슬로라이프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도높다.그들에게그들이말하는심리치유뿐만아니라건강한먹거리와생태적감수성,슬로라이 프를경험할수있는우리만의모델을알려주고싶다.텃!밭!가꾸기! 이번호에서특집으로다룬‘텃밭이야기’나작고평범한것들에서특별한의미를찾아가고있는‘우리들 의이야기’들은불안과우울대신사는재미를쏠쏠하게할것이다. 물질적쾌적함이나편리함을떠나플러그를뽑으면삶이더풍요로워지고아름답게될것이다. 플러그를뽑고텃밭으로 글 강희영 여성환경연대 사무처장
  • 3. 41호 2011년 여름 발행일 2011년 7월 20일 발행처 (사)여성환경연대 발행인 박영숙, 남미정, 심현정 편집인 강희영, 김양희 디자인 일탈기획 070-4404-8447 주소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7가 94-59 여성미래센터 2층 201호 전화 02-722-7944 팩스 02-723-7215 이메일 kwen@ecofem.or.kr www.ecofem.or.kr Contents 02 에코토피아 플러그를뽑고텃밭으로 04 기획특집 지금, 여기는 텃밭을일궈라!세상이바뀐다�05 문래동옥상텃밭일기�07 텃밭의진화�09 12 with U <유한킴벌리와 함께하는 친환경 생활캠페인> 내손안의작은행복?지구를위한더큰행복! 이번여름에는내컵과함께! 14 에코피플 에코패셔니스타이영진 16 촛불켜는 가게 탐방기 그대에게내면의평화를.Innerpeace,커필 청년들과함께꿈꾸는지구시민,얼티즌 18 슬로워크 해군기지없는섬제주서하영살고프맨�18 집을함께지어준다는의미는�20 22 여성환경연대 마을이야기 대구여성환경연대이야기�22 (준)서울남서여성환경연대더초록�23 서울동북여성환경연대초록상상여름이야기�24 25 달팽이식당 26 밑줄긋는여자 가난한사람들과상처받은지구를위한 발명가이야기�26 지구,안녕합니까?-사진으로보는오늘의지구, <지구상상展>을가다�27 29 달팽이뉴스 32 힘을 더하는 참여 34 한줄공감
  • 4. 기획특집�지금, 여기는 1. 텃밭을 일궈라! 세상이 바뀐다 2. 회색빛 철공단지에 초록을 칠하자~ 문래동 옥상텃밭 일기 3. 텃밭의 진화 도시에서 농사짓기
  • 5. 캐나다 밴쿠버. 많은 이들은 이 도시 이름을 들을 때마다 2010년 2월 김연아 선수가 동계 올림픽에서 금 메달을 따는 장면을 떠올린다. 그러나 이 도시에서는 한 차례 열리는 올림픽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 요한, 세상을 바꾸는 색다른 실험이 진행 중이다. 바로 도시 텃밭 운동이다. 밴쿠버는 2010년 동계 올림픽 유치를 하고 나서 2010년까지 밴쿠버 시내에 2010개의 텃밭을 만드는 ‘2010 공공 텃밭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우선 밴쿠버 시가 앞장섰다. 시가 소유한 공원, 공터 등을 텃밭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내놓은 것이다. 시민은 연간 20달러 에 이런 텃밭을 임대해 콩, 마늘, 상추 등 자신이 원하 는 작물을 기른다. 자기 집의 정원을 텃밭으로 바꾸는 시민도 늘어나 고 있다. 그들은 기르고 깎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잔디 대신에 텃밭을 마련해 자신의 먹을거리를 직접 기른다. 한 조사 결과를 보면, 밴쿠버 시민의 절반 정 도는 자신의 입으로 들어갈 먹을거리를 텃밭에서 직접 가꿔본 경험이 있다. 텃밭은 생존이다! 밴쿠버의 예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도시에서 농사 를 짓는 운동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미 전 세계 도시에서 소비되는 먹을거리의 약 3분의 1이 도시 텃 밭에서 나온다. 전 세계적으로 8억 명이 도시 텃밭에 서 농사를 짓고 있으며, 이 중 6억 명은 자신을 위해서 먹을거리를 생산한다. 미국, 러시아, 포르투갈, 캐나다 등 유럽, 북아메리 카에서도 1960년대부터 도시 텃밭 운동이 지속적으로 전개되었다.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시민 500 만 명 중 절반 이상이 뒤뜰, 옥상, 공터에 마련된 텃밭 에서 먹을거리를 기른다. 포르투갈 인구의 3분의 1 이 상이 모여 사는 수도 리스본의 곳곳에서 채소, 포도를 기르는 텃밭을 볼 수 있다. 왜 이렇게 텃밭이 부상한 것일까? 우선 많은 이들에 게 텃밭은 중요한 생존 수단이다. 도시 텃밭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은 도시는 쿠바의 수도 아바나다. 쿠바는 1990년대 초반에 소련을 비롯 한 현실 사회주의 국가들이 몰락하면서 석유와 같은 자원 공급이 끊겨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기름이 없으 니 먹을거리가 농촌의 창고에서 썩고 있는데도 그것을 도시로 운반할 자동차를 움직일 수 없었다. 결국 아바 나와 같은 도시에서는 굶어죽는 사람이 속출했다. 이런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자 쿠바는 정부 차원에 서 도시 텃밭 운동을 진행했다. 도시의 공터, 뒤뜰, 발 코니 등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모든 땅에서 유기 농업으 로 농산물을 생산하는 텃밭 운동을 진행한 것이다. 이 런 노력으로 지금 아바나는 소비되는 농산물의 90퍼 센트를 도시 텃밭에서 생산한다. 아바나의 예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세계 곳곳에서 조성되는 도시 텃밭은 저소득층을 비롯한 일부 시민에 게 중요한 생존 수단이다. 텃밭에서 기른 신선한 채소 5 텃밭을 일궈라! 세상이 바뀐다 도시에서 농사짓기 � 글 강양구 프레시안 기자, 밥상 혁명 저자
  • 6. 6 기획특집 지금, 여기는 는 그들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먹을거리다. 중국 상하이, 베트남 하노이, 타이 방콕 등 아시아 대 도시의 가난한 사람에게 텃밭은 자신의 생명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다. 텃밭은 운동이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인 독일 베를 린, 미국 시애틀, 캐나다 몬트리올∙토론토∙밴쿠버 등에서 도시 텃밭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는 것은 어떻 게 바라봐야 할까? 이런 선진국의 대도시에서 진행되 는 텃밭 가꾸기는 단순히 먹을거리를 얻기 위한 활동 이 아니라 환경 운동, 사회 운동의 성격이 짙다. 텃밭 가꾸기에 앞장서온 이들은 도시 텃밭이 지역 사회의 공동체를 재건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해온 사 실을 강조한다. 실제로 지역 사회에 도시 텃밭이 늘수 록 주민이 이웃과 지역에 더 큰 애정을 가지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나와 있다. 미국 뉴욕 주에서는 도시 텃밭을 통해 범죄 예방 효과를 보기도 했다. 당장 10대들이 모여서 탈선하는 곳이 되기 십상인 도시 변두리 동네 공터에 텃밭을 만들어 보자. 텃밭에 서 먹을거리를 가꾸기 시작하면서 이 공터는 지역 주 민들이 수시로 모여서 교류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 이다. 범죄의 온상이었던 공터가 텃밭이 되는 순간 공 동체의 보금자리로 변한 것이다. 만약 이렇게 공터에서 가꾼 먹을거리를 지역의 가 난한 이웃에게 기부를 한다면 어떨까? 실제로 밴쿠버 에서는 텃밭에서 직접 기른 먹을거리를 저소득층에 기 부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텃밭에서 가꾼 신선한 채소가 가난한 이웃에게 전달되는 경험이 쌓이면서 공 동체의 결속력은 더욱더 강해졌다. 또 텃밭에서 가꾼 먹을거리는 지구 온난화를 초래 하는 온실 기체를 줄이는데도 큰 역할을 한다. 텃밭에 서 가꾼 먹을거리는 단 1킬로미터도 이동하지 않으 니, 먹을거리를 운반하는 데 석유가 단 한 방울도 쓰 이지 않는다. 당연히 석유를 수송 연료로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 기체도 배출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도시에 사는 사람이 매주 대형 할인점에 가서 카트를 가득 채운다면 매년 온실 기체를 4톤 이 상 배출한다. 만약 카트를 가까운 지역에서 생산한 먹 을거리로만 채운다면 발생하는 온실 기체가 0.3톤으 로 줄어든다. 먹을거리를 텃밭에서 직접 기른다면 거 의 100퍼센트 가까이 온실 기체 배출을 줄일 수 있다. 도시 텃밭의 이점은 또 있다. 텃밭에서 먹을거리를 직접 생산하면서 도시인은 자연스럽게 운동도 하고 안 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신선한 과일, 채소를 얻는다. 이런 과정이 반복될수록 도시인은 건강해진다. 도시 텃밭이 많아질수록 공중 보건이 더욱더 증진되어, 그 결과 매 년 낭비되는 엄청난 규모의 의료비를 아낄 수 있다. 텃밭은 연대다! 물론 도시 텃밭은 한계가 있다. 도시 텃밭이 활성화 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하나의 보조 수단일 뿐이다. 그 사회의 먹을거리 생산을 책임지는 농민이 몰락해 대부분의 먹을거리를 수입에 의존한다면, 도시 텃밭이 아무리 많은들 먹을거리를 둘러싼 여러 가지 문제는 해결되기는커녕 더욱더 많아질 것이다. 이런 점을 염두에 두면, 도시 텃밭은 도시의 시민과 농민을 잇는 다리가 되어야 한다. 많은 농민이 벼랑 끝 에 서 있는 상황에서, 도시의 시민은 텃밭에서 농사를 지으며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일의 중요성을 생각할 수 있다. 이런 각성이 시민과 농민의 연대로 이어질 때 비 로소 도시 텃밭은 한 사회를 바꿀 수 있다. 지금 도시 텃밭에서 농사를 짓는 일을 꿈꾸는 많은 시민들이 한걸음 더 나아가서 지역의 농가와 교류를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역의 농민과 직거래 를 해 그들의 숨통을 터주고, 더 나아가 그들로부터 종 자를 얻고 도움도 받아서 텃밭에서 직접 먹을거리도 가꿔보면 어떨까? 이런 일이 현실이 된다면, 감히 말 하건대 어떤 위기가 닥쳐도 극복할 수 있으리라.
  • 7. 4월 2일 예마네(예술과마을네트워크) 옥상에서 한회 한회 회의를 거 듭해가면서 기대가 커지고 사람들의 꿈이 그림이 되어가 고..어떻게 변해갈지 기대가 된다.. 5월 3일 닦고 조이고 기름치고~ 맞나? ㅋㅋ 배열해보고 흙 넣어보 고..바쁘십니다. 쉴새가 없으시네요. 화이링~~ 5월 6일 시공제 하루 전. 멋스런 탁자가 만들어지고 사다리도 만들 어지고. 그늘하나 없는 옥상에서 땀 뻘뻘. 꽃무늬 레이스달 린 밀짚모자면 어때! 햇볕 피하다가 또 더워지면 아이스크 림 먹어보고..에고 그래도 덥다. 하루종일 일하시고 퇴근 시 간 지났는데도 농기구함 예쁘게 만들어주신 아저씨~ 넘 감사해요.^^ 복받으실 거여요~~ 5월 28일 문래도시텃밭 두번째 모임(이라고 쓰고‘삼겹살 파티’라고 읽는다) 2011년 5월 28일 토요일 오후 5:00 - 오후 8:00 위치 동방 당구장 옥상 문래 3가 54-4 추가 정보 준비물 : 본인이 먹을 삼겹살 반근(필수), 나누어 먹을 음식(선택) 저번에 시농제 했던 그 옥상에서 도시텃밭 그 두번째 워크 샵을 진행해! 각자 삼겹살 챙겨와서 나눠먹는, 지극히! 서민적인 파티야. 다들 올 거지? 기다릴게요!! 6월 13일 지난 주 토요일 문래동 워크샵에 갔다가 찍은 현재 문래동 옥상텃밭의 모습이야. 옛날과 비교해 보니...정말 많이 초록 빛으로 변하지 않았어? 작은 노력들이 모여 이렇게 도시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또 내가 여기에 참여했다는 사실에 뿌듯하기까지 하더라구~! 우린 참 대단해! 그치? ^^ 6월 19일 우리가 TV에 나온다고 연락이 왔어! 내일 (6월 21일) 저녁 11시 40분에하는 KBS 1 TV 특집<그린밥상 1. 저탄소 밥상 을 차리자>편에 우리 문래동 옥상과 우리 캠페인이 나온다 는 거야! 지지난주 토요일 문래동 워크샵에 피디와 카메라 가 와서 우리를 찍어가더니, 드디어 방송 되는구나! 신문에 티비까지... 역시 우리가 좀 멋있긴 하지! ^^ 요즘 저탄소 그 린밥상이 최고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듯하니, 다들 놓치 지 말라구~ 6월 24일 매달 1번씩 마지막주 금요일날 영등포에서 열리는 달시장 에 문래도시텃밭 식구들이 함께 우리 옥상에서 수확한 파, 오이, 상추, 호박잎 등의 옥상 텃밭 수확물을 가지 고 나갔어. 수익금은 13,000원, 수입은 많지 않았지만 지역 주민들과 도시 텃밭의 수확물을 함께 나누는 즐거운 경험! 회색빛 철공단지에 초록을 칠하자~ 문래동 옥상텃밭 일기 도시에서 농사짓기 � 2011년 봄부터 여성환경연대는 아비노의 후원을 받아 마리끌레르, 문래동 예술가 마을 네트워크와 함께 문래동 텃밭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동 방 당구장 옥상을 시작으로 근처 철공소, 식당, 골목 골목까지 싱싱한 초록빛이 번지면서 문래동에서 농사는 또다른 예술이자 희망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 일기는 문래동 옥상텃밭에서 멘토로 활약하고 계신 박정자 선생님의 블로그와 문래동 텃밭의 열혈 후원자인 아비노의 페이스북 에 올라온 글들을 편집한 것입니다. 사진 역시 같은 곳에서 가져왔습니다. �리네아의 방 http://blog.naver.com/park1632 �아비노 액티브내츄럴 http://www.facebook.com/ActiveNaturals �여성환경연대 문래도시 텃밭 http://cafe.naver.com/mullaefarm 7
  • 8. 6월 29일 메아리..하면 떠오르는 것은? 소 년, 울림, 그림책....이젠 태풍도 포함. 쩝. 그래도 다행스럽다 얘 기하련다. 몽땅 날아가버리는 건 아닌가 싶었는데. 군데군데 태풍 의 흔적이 휘엉청스럽다. 얼렁 손을 좀 봐줘야 되는데. 이렇게 또 비가 오네. 가지에게 젤로 미안스럽더라. 꿋꿋이 자랐는데. 사실 늘 가지는 뒷전이었던 것 같다. 구멍송송난 잎들이 안 쓰럽고 휘어진 가지가 맘이 아프더라. 7월 1일 연일 쏟아졌던 비로인해 문래동 옥상 식물들이 혹시 쓰러 지진 않았는지, 잘 버티고 있는지 걱정이 많았는데 이렇게 비가 오던 날씨에도 식물들을 보살펴준 사람들이 있어서 한숨놨어^^ 참 곱고 착하신 분들! 7월 8일 이제 일주일 내내 또 비...장마철이 시작되었어. 큰 비 소식 에 문래도시텃밭 농부들이 모여 장마대비 청소도 하고 텃 밭 단도리를 했다네~ 조롱박도 있구, 단호박도 주렁주렁 열리고 있구나! 노란 꽃잎은 바로 땅콩! 땅콩 꽃이라니 너 무 신기하다~ 빗속에 싱그러운 문래동 식구들^^ 7월 9일 옥상에 목화꽃이 피기 시작한다. 처음 봤을때 놀랐던 그 마 음이 지금도 생각나는데. 꽃을 모두 좋아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유난히 붉은빛이 더 나는 것도 있고 올해는 열매를 따먹어볼 수 있겠다. 많으니 이런 좋은 점도 있는 거겠지. 7월 13일 문래동에 옥상 텃밭이 이루어낸 기적들! 문래동에 학생들 이 견학을 오기도 하고. KBS 그린밥상 다큐에도 나오고... 또 지난 6월 23일에는 여성환경연대 12주년 생일잔치를 우리 문래동 옥상 텃밭 당구장건물 지하 대안공간“문”에서 치렀어. 대안공간은 누구나 와서 편하게 쉬어갈 수 있는 우 리들만의 공간이야! 아직 가오픈이긴 하지만 장대 빗속에서도 함께 해주신 손 님들과 텃밭야채로 부침 부쳐 먹으며 보낸 따뜻한 시간. 문 래동 곳곳에서 동네 분들이 키우시는 텃밭상자에서도 오이 가 달리고 토란도 크고 있어. 하수도 맨홀에 심겨진 토란을 지키려는 사장님들의 아이디 어가 반짝반짝... 문래동이 싱싱한 초록빛으로 물들고 있어. 우리 모두 함께 말이야~ ^^ 8
  • 9. 9 텃밭의 진화 도시에서 농사짓기 � 글 금자 날씨맑음, 천천히가좋아요, 핸드메이드, 세상의책, 달빛과영글어가는옥수수, 그리고 반짝반짝한관계들. 가진 것은 낡은 픽업트럭 뿐인 뉴욕의 청년 둘이 트럭의 짐칸을 개조 하여 움직이는 농장으로 탈바꿈한다. 옥상녹화기술과 대물림 씨앗 을 이용해 뉴욕 한복판 도로를 질주하며 텃밭을 키우고 레스토랑 요 리사와 주민들을 찾아가 직접 수확하게 한다. 트럭 뒷칸이 너무 작다 고? 텃밭 친구들과 만나면 외롭지 않다. 트럭농장은 옥상과 소형 선 박, 오래된 야구경기장, 맨해튼 아트 스튜디오 등 도심 속 곳곳에 마 련된 텃밭 친구들을 찾아간다. 꽃향기를 맡으면 힘이 솟는‘붕붕 자 동차’의 원조 형님 격! 트럭농장은 도시 텃밭을 만나면 힘이 솟는다. 캐나다 작은 마을의 교사 엘리너 보이토비치는 학생들이 직접 작물 을 심고 키울 수 있는‘텃밭’프로그램을 시도한다. 아이들은 집 뒷 마당에서 자기만의 텃밭상자를 돌보며, 작은 농부가 되어 마을 벼룩 시장에서 농산물을 판매하기도 한다. 이들은 책임감과 자긍심을 넘 나는“거울과 성교를 증오한다”라고 말한 보르헤스에 동의한다. 거울과 성교는 번식을 낳는다. 바퀴벌레의 번식도 싫지만 그만큼이나 인간의 번식도 싫었다. 어느 날, 퇴비를 만들기 위해 상자텃밭에 묻어둔 음식물 쓰레기 속에서‘번식’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그랬다. 작은 새싹이 음식물 쓰레기와 흙더미 속에서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그리고 더 많은 새싹이‘번식’하다가 번 식의 결과물인 단호박이 주렁주렁 달리기 시작했다. 그 단호박을 보는 순간, 자연의 순환과 유전자의 형질과 신의 섭리와 우주의 진리를 알게 된 기분이었다. ‘나를 미치게 하는 정원이지만 괜찮아’의 저자가 한 말이 떠올랐다. “밭 한가운데에 선 나는 실존주의자였다. 캐모마일 밭의 카뮈였고, 샐러드 밭의 사르트르였다. 정원이 나의 전쟁터였다면, 골프 코스는 무간지옥이었다. 나는 밭에 거름을 주었고 자급자족과 건강, 신선식품에 대한 철 학적 신념을 실천했다. 그 뿐이었다.” 나로 말하자면 옥상의 텃밭을 통해 기우제 올리는 농사꾼들의 마음을 십분 이해 했고, 번식에 대한 울렁증을 극복했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 번식을 증오하는 인 간을 낳는 생물학적 과정은 뭐 그렇다손 치겠지만, 내가 버린 씨앗이 해와 비를 맞아 단호박으로 성장하는 과정은 기적 같았다. 지금 이 기적이 이 곳 저 곳, 도시 곳곳에서 번식하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에서 여러가지 새싹이 번식을 시작했듯, 도시텃밭도 옥상, 트럭, 캠퍼스, 병원, 감옥, 카페, 예술인 마을에서 자신만의 번식을 꾀하고 있다. 이름하야, 텃밭의 진화.
  • 10. 10 어 지역사회의 먹을거리, 환경 문제, 건강 문제를 체화한다. 아파트 문화가 건재한 한국 땅에서 여성환경연대는 학교 앞마당에 어린이 텃밭을 열었다. 아이들은 학교 텃밭에서 봄부터 겨울까지 1년 작물을 모두 재배한다. 봄에는 새싹비빔밥, 여름에는 감자전, 겨울에는 김장을 해 먹으면서 학교 급식을 친 환경, 지역 농산물로 바꿔낸다. 작은 농부들은 멀리 도시를 떠나 생태 캠프를 가지 않아도 학교 수업과 점심시간에 수시로 농사를 짓는다. 도시에서 그나마 녹지 공간이 남아 있는 곳은? 바로 공원과 대학 캠퍼스이다.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은 대학캠퍼스에 텃밭을 만들고 도시 청년들을‘레알 도시농부’로 거듭나게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고려대와 이화여대에 서‘레알텃밭학교’에 참여한 젊은이들은 캠퍼스 텃밭에서 실습을 한다. 우석 훈 씨가 제안한 도시의 실업 청년들이‘농업 공무원’으로 취직하는 날까지 캠 퍼스 텃밭은 고고씽이다. 미국의 예일대, 아틀란틱대, 캐나다의 맥길대 등에 서도 캠퍼스 텃밭이 생겨 텃밭작물을 학교 카페테리아에서 사용하고, 인근 주민들에게 기부도 한다. 게다가 지역 농부들과 연계해 캠퍼스 안에서 파머 스 마켓(농산물 직거래 시장)을 열기까지! 노르웨이에서는 교도소 수감자들이 집과 농장을 오가고 농사를 지으며 치유 된다. 치유의 힘이 필요하기는 몸이 아픈 사람도 마찬가지! 여성 암환우를 지 원하는‘초록나무 캠페인’을 진행 중인 여성환경연대는 이대목동병원에 작 은 텃밭을 만들었다. 여성 암환우들은 일주일에 한번 병원텃밭에서 농사도 짓고 텃밭치유수업도 받는다. 텃밭작물이 많이 수확될 무렵에는 가족, 친구, 병원 선생님을 초대해 텃밭 요리를 대접하기도 한다. 텃밭의 생명력이 환우 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는 희망 텃밭! 홍대 근처에 사는 나, 홍대 앞 집세의 가파른 상승세를 알고 있다. 예술가들도 홍대 근처 아뜰리에를 접고 다리를 건너 철공소 단지로 이주했다. 바야흐로 문 래동 철공소 단지에 똬리를 튼‘문래 예술인 마을’의 탄생! 영등포 타임스퀘어 를 선두로 으리번쩍한건물들사이에 파묻힌철가루 날리는 재개발단지에서 예 술가들이농사를예술로짓는다. 엘리베이터도없고수압이낮아 옥상에는물도 잘 안 나오는 낡은 건물 옥상에 지역주민, 예술가, 철공소 아저씨들이 모여 상추 를 따서 삼겹살 파티를 여는 중. 영등포로 이사하면서 여성환경연대가 꾸었던 꿈, 텃밭 농사를 잘 지어 홍대 카페에 유기농 채소를 공급하자던 바로 그 계획이 실행 중이다. 올 봄부터 홍대‘수카라 카페’는 문래 도시텃밭의 작물로 샐러드 를만들고있다. 기획특집 지금, 여기는 병원 텃밭 학교 텃밭 캠퍼스 텃밭 사진 출처 : www.thedailygreen.com
  • 11. 11 도시 된장녀의 상징인 카페, 그 카페에서 된장질이 아니라 호미질이 시작되었 다. 합정동에 위치한‘벼레별씨’카페의 옥상에는 1인 가구인 싱글녀, 싱글남이 모여 함께 농사를 짓는다. 스티로폼 박스, 화분, 쓰레기통, 바구니, 쌀자루까지 동원해 상자텃밭을 일구고 씨 뿌리기, 거름 주기, 잡초 뽑기를 하면서 카페를 소통하는 작은 광장으로 만든다. 여성환경연대의‘촛불켜는 가게’인‘얼티즌’카페도, 작년부터 도심 속에서 우리 농산물과 농업의 소중함을 함께 나누는 농업 컨셉의 팜(farm) 카페로 새 로워졌다. 600년 된 느티나무가 어깨를 살며시 기댄 얼티즌 옥상에서 잎채소, 고추, 토마토, 가지, 옥수수가 상자텃밭에서 여물어가고, 생태화장실과 허수아 비까지 그 모습이 여느 주말농장과 다르지 않다. 80여개의 상자텃밭 중 일부는 주민들과 근처 어린이집에 분양하고, 또 일부는 직접 재배하여 가장 가까운 먹 을거리, 얼티즌의‘생생비빔밥’점심메뉴 재료로 사용한다. 도시텃밭, 농산물 유통과 마케팅을 주제로 도농교류프로그램, 도시농업아카데미를 통해 대학생 과 청년들이 함께 만들어가는‘청년농부카페’로의 걸음, 새겨지는 초록발자국 이 기대된다. ^.^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의 한켠에서 쌈지농부 직원들은 1,652 제곱미터의 밭에 농 사를 짓는다. 이들이 짓는 농산물은‘오가닉튼튼밥상’의 음식재료로 사용되고, 농사 지으면서 만든 농기구와 공예품은 쌈지농부의 친환경 상품 매장인‘지렁이 다’에서 판매되고, 이들이 디자인 컨설팅한 도시텃밭과 농가 제품은 곳곳으로 퍼진다. 쌈지농부는 자신들이 직접 도시텃밭을 기르면서‘농사를 예술로 짓는’ 방법을 전파해 사회적 기업을 꾸리고 있다. 이들은 친환경 농산물 쇼핑몰을 열 고 관련된 아이폰 어플리케이션도 내놓을 예정이다. 도시텃밭이 스마트폰의 앱 으로 진화하다니! 이래서번식이무섭다니까요. -_- 작년에 일본 긴자 거리의 건물옥상에서 꿀벌 키우는 곳을 방문했었다. 꿀벌 통 은 달랑 세 개가 있었는데, 그 세 개의 통에서 100 킬로가 넘는 벌꿀을 수확해 서 롤케익을 만들어 판매했다. 그런가하면‘슬로우 워터 카페’를 운영하는 일본 젊은이들은 일주일에 사흘은 근처 텃밭에서 토종 콩을 기르고 그 콩으로 카페 음식을 만드는‘대두 레볼루 션’을 일으키고 있었다. 도시텃밭은 양봉, 과수 재배, 예술, 아이폰 앱으로 번 식과 진화를 거듭하는 중이다. 그러나 상자텃밭을 키워본 사람은 알 것이다. 바람에 일렁이는 하얀 고추 꽃, 아침 이슬이 방울진 토마토 열매, 밝음과 어둠 이 교차하는 어스름한 초저녁에 어울리는 가지 잎사귀 자체가 이 우주가 만든 진화의 선물임을 말이다. 도시 텃밭 카페 텃밭 일터 텃밭
  • 12. 12 with U 유한킴벌리와 함께하는 친환경 생활캠페인 with U 2탄 <내 컵을 들자> 내손안의작은행복? 지구를위한더큰행복! 이번여름에는내컵과함께 글 페달 : 페미니스트 수달 3년 일하면 한달 쉴 수 있는 안식년 덕분에 지금은 여행 중~ 헐리우드 스타들의 파파라치 컷이 한몫 한 손에는 테이크아웃용 일회용 컵을 들고, 한 손으로는 가죽가방을 시크하게 둘러맨 할 리우드 유명 연예인들의 파파라치 컷이 유명세를 타면서 덩달아 패션 아이콘으로 자리매 김한 테이크아웃. 덕분에 수많은 나무들이 단 5분의 영광을 누리고 휴지통으로 직행하고 있다. 휴지통에서 나무를 구합시다 나무가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수명 평균 500여년, 종이컵으로 사용되는 수명 평균 5분. 500년을 살아가는 나무를 단 5분 만에 쓰레기통으로 보내는, 그 손에 종이컵이 아닌 다회 용 에코컵이 들려있어도 시크하고 패셔너블하기는 마찬가지 아닐까? 우리나라에서는 1회용 종이컵을 한 해 120억개 이상 소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한 해 약 8만톤의 천연 펄프를 수입하는데 이는 50cm이상 자란 나무 1,500만 그루의 목숨에 해당 하는 양이다. 참고로 1년에 일회용 컵 생산에 드는 비용은 자.그.만.치 1,000억이다.
  • 13. 13 내 컵으로 마음놓고 마시자 뜨거운 음식을 넣은 플라스틱 용기에서 환경호르몬이 나온다 는 사실은 전국민의 상식이 되어버렸다. 종이컵은 플라스틱 이 아니니까 안심하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종이컵에도 플라스틱은 숨어있다. 종이컵 내부 코팅제로 쓰이는‘폴리에 틸렌’을 아시는지? 안전성에 대한 검증이 되지 않은 상황에 서 종이컵으로 즐기는 커피 한 잔의 여유는 진짜 여유가 될 수 없다. 이제, 종이컵 대신‘내 컵’으로 즐겁고, 건강하게 마셔보는 건 어떨까? 꼭 기억할 점 하나. 테이크아웃은 내 컵에. 휴대하기 편한 다회용 컵(머그컵, 텀블러 뭐든 OK)을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테이크아웃은 여기 에 해주세요”라고 시크하게 말하자. (레알 차도녀, 차도남!) 둘. 머그컵을 요구하자. 요구하지 않으면 매장 손님에게도 일 회용 컵을 주는 곳이 아직도 많다. 혹시라도 무시하고 일회용 컵에 줄 경우, 소비자게시판을 이용한다. (행동하는 젊은 지성!) 셋. 종이컵 없는 일터를 만들자.‘내 컵’쓰는 즐거움을 어찌 나 혼자만 누릴 소냐. 손님을 대접할 때도 잊지 말고 다회용 컵, 그리고 싱크대에 커다랗게 써놓자.‘내가 쓴 컵은 내가 씻 습니다’(당신은 진정한 환경운동가!) 실천 With a Cup 캠페인 공식 블로그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http://blog.naver.com/withacup with a cup 홍보대사 배우 심은경
  • 14. 14 에코피플 이영진 에코패셔니스타 장바구니를들고 자전거를타는 그녀, 인터뷰 강희영/정리 김양희 ●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백제예전 모델과에서 강의를 했고 모델 활동도 계속 하고 있어 요. 조만간 영화도 하나 찍을 예정이에요. ● 오, 영화! 어떤 장르인가요? 호러는 아니고 (웃음) 약간 미스테리물이에요. 셜록홈즈처럼 문 제를 풀어나가는 그런 영화요. ● 오늘도 크림(영진씨와 같이 살고 있는 몹시 귀여운 크림색 차 우차우)이랑 동행하셨는데, 크림이 말고도 동네 길냥이들을 돌보 신다면서요. 엄마가 동물을 굉장히 좋아하세요. 저는 알레르기도 있고 해서 어릴 때 동물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았어요. 그냥 늘 집에 있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나이를 먹고 집을 단독주택으로 옮기면서 동네 고양이들에게 밥 을 본격적으로 주게 되었어요. 이웃에서는 처음에 싫어했는데 길냥이들이 음식물 쓰레기 헤집는 일이 없어지니까 달라지더라 구요. 제가 한달간 뉴욕 출장 간 사이에 이웃집 할머니가 대신 밥을 주기도 하시고요. 지금 우리집에 와서 밥 먹는 길냥이가 13 마리 정도 돼요. ● 친구 공효진 씨가 얼마 전‘공책’을 출간하셨죠. 영진 씨를 포함해서 가까운 연예인들 중에 환경을 생각하고 실 천하시는 분들이 꽤 있는 것 같아요. 혹시 어떤 분들이 계 신가요? 저한테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은 공효진, 윤진서예요. 이 둘은 원래 환경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에요. 크림이 한 장, 나 한 장 물티슈를 쓰면 한 장으로 같이 쓰라고 잔소 리하는 친구가 효진이에요. 종이컵 하나씩만 쓰자 싫은 소리는 하기 싫고 대신에 촬영장 가면 무의식중에라도 자기컵 찾아 쓰라고 감독님 컵에 이름 써 드렸더니 나 중엔 촬영팀, 소품팀 다 자기컵 챙기는 그런 일은 벌 어지더라구요. 효진이가 책 낸다고 했을 때 주변에 서는 말렸지만 저는 찬성했어요. 대신 솔직하게 쓰라고 했어요. 효진이 책 되게 사랑스러웠어요. 진서는 개인적으로 부러워요. 되게 용감한 친구 에요. 진서가 밤섬 청소하러 간 적이 있어요. 매니 저 없이 혼자 갔대요. 본인이 관심있어서 직접 연 락하고 간 거죠. 그렇게 적극적이에요. 이영진(모델/배우) 출연작 _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 아프리카, 요가학원 등 다수
  • 15. 15 ● 위드어컵 홍보대사로 큰 역할을 하고 계시는데 참 여 전에 비해 바뀐 게 있으세요? 가장 크게 바뀐 점이 있다면, 예전에는 좀 소극적이었 다면 이젠 적극적으로 텀블러 쓰라고 얘기할 수 있게 되었다는 거예요. 좀 자연스러워졌다고나 할까. 유별 나지 않게요. 학교 신문에 오마이뉴스에서 한 제 인터 뷰가 실렸던 적이 있어요. 덕분에 학생들도 컵 캠페인 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죠. 교내에 커피전문점이 있 는데 텀블러를 쓰면 할인이나 혜택이 있냐고 물어본 적이 있어요. 그러더니 얼마 전부터 그린카드라는 게 생겼어요. 그러다보니 학생들도 컵을 가지고 다니게 되더라구요. 저도 주변 사람들 닦달하는 그런 스타일 은 아니에요. 집에 있는 텀블러 매니저 하나 주고, 같 이 텀블러로 커피 마시고. 그러다보니 저희 사무실 매 니저들은 다 텀블러를 쓰게 됐네요. ● 텃밭도 하신다고 들었는데 뭘 키우시나요? 로즈마리, 바질, 루꼴라, 적상추 딱 그 정도에요. 크림 이가 다 먹어버려서 문제지만.(웃음) 바질이나 루꼴라 는 요리할 때도 쓰고 좋아요. ● 영진씨는 에코패셔니스타시잖아요. 환경도 살리면 서 패션도 살릴 수 있는 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요새 자전거 타는 사람이 늘었다던데 스타일리쉬한 픽시가 젊은층에게 통한 것 같아요. 장바구니도 좋아 요. 뉴욕에 갔을 때 나일론 비닐로 되어서 작은 포켓에 쏙 들어가는 예쁜 장바구니를 봤어요. 색깔도 예쁘고. 제 건 주황색인데. 장바구니가 너무 예뻐서 트위터에 올린 적도 있어요. 장바구니도 예쁜 걸로 자기 개성에 맞게 핸드폰 케이스 고르듯이 쓰면 좋을 것 같아요. ● 김여진 씨 같은 소셜테이너가 대세라고 하죠. 영진 씨도 SNS로 대중과 소통을 열심히 하고 계시는데. 소 셜테이너에 대한 생각은 어떠세요? 관심있는 사회 이 슈는 무엇인가요? 저는 연예인이 공인이라고 생각 안 해요. 저는 트위터 로 짧게 짧게 제 개인적 생각이나 느낌을 쓰고 있어 요. 성인이고, 누구에게나 자신의 의견을 낼 권리가 있잖아요. 연예인 의견에 사람들이 암묵적으로 동의 할까봐 걱정하는가 본데 전 사람들이 그럴 거라고 생 각하지 않아요. 너무 관심을 보이는 것도 부담스럽지 만 그렇다고 묵살할 것도 아니라고 봐요. 전 동감하는 생각에 리트윗을 하는 경우가 많아요. 제 성향이 조심 스러워서 굳이 정치나 사회적으로 개입하고 싶지는 않네요. 최근 이슈 중에서는 펜디쇼가 제일 관심이 갔어요. 4 대강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관심 갖고 있고요. 사람 들이 이제 관심을 많이 갖지 않아서 걱정이네요. 언론 도 관련 보도를 잘 안하고 있는 것 같구요. ● 여성환경연대 활동 중에 가장 관심이 가고 함께 하 고 싶은 활동은 무엇인가요? 제 측근들은 제가 환경에 대해서 관심있는 거 잘 알아 요. 여성환경연대에 특별히 소속감을 느끼게 해 준 건 생리대예요. 핸드메이드 생리대 저도 갖고 있지만 혹 시 몰라서 집에서만 썼거든요. 사실 기분이 완전히 달 라요. 마트에서 사서 북 뜯어서 쓰는 거랑 내 생리대를 똑딱이로 딱 채워서 쓰는 거랑은. 그러다가 어느날, 친구 하나가 제 파우치에 들어있던 생리대를 보고 이 쁘다 이거 뭐야 물어봐서 면생리대에 대해서 설명을 해줬어요. 그 친구 얘기에 다르면 처음으로 제가 여자 로 보였대요. (웃음) ● 앞으로 꿈, 희망은 뭔가요? 전 배우가 평생 직업인 것 같아요. 배우를 계속 할 테지 만, 사람과 개들이 공존하는 애견카페도 하고 싶어요. 개를 좋아하는 사람도 싫어지게 만드는 그런 데 말고 개들도 맘껏 놀고, 사람도 편하게 커피 한 잔 할 수 있 는 곳으로요. 그리고 유기견을 한달에 5마리 정도 데려 와서 씻기고 미용도 해주고 사랑을 듬뿍 주면서 돌보다 가 좋은 주인 나타나면 입양도 도와주고 싶어요. 입양 시키고 나서는 일년에 한번이라도 잘 있나 만나러 가 고... 그럼전 되게행복하게살 수 있을 것 같아요. 반려동물 가족으로서 영진 씨의 꿈이 이뤄졌으면 좋겠 습니다. 앞으로도 여성환경연대 홍보대사 활동 잘 부탁 드려요. 또 언젠가 영진 씨의 에코 스토리를 담은 책도 한 권 나오기를 기대해볼게요~
  • 16. 16 촛불켜는 가게 탐방기 촛불켜는 가게 16호“커필” 입구에 다가서자 콩 볶는 고소한 냄새가 먼저 반겨주었 다. 유기농 공정무역 커피를 손수 내리며 로스팅도 직접 하고 있는‘커필’의 김윤미 사장님이다. 그 옆에서 온몸으 로 애정을 표현하는‘아지’도 반가운 미소를 짓게 한다. ● 요가강사를 하고 계셨는데 카페를 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인도에 있을 때 친구 소개로 커피농장에 갔다가 유기농 공정무역커피를 알게 되었고, 좋아하는 생두가 생겼어요. 농부와 커피 안에 담긴 과정들과 이야기들을 알게 되는 것 그 연결성이 좋았어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주변에만 추천해주는 것이 한정적이라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마음에 파주에 가게를 열게 된 거지요. (올 봄 커필 은 남산자락 아래로 옮겼다.) 차려진 곳에 값만 치르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것 을 하고 싶었다던 윤미씨는 인테리어도 직접 했다. 테이블 과 의자는 합판보다는 원목으로, 원하는 색으로 칠하고, 생 각해 온 것을 하나하나 작은 곳에서 실천해 가는 중이다. 여성환경연대와 함께하는 with a cup 캠페인 '움직이는 컵'은 주변 직장인들의 협조 덕분에 무척 잘 진행되고 있 다고 한다. 출근하면서 텀블러에 음료를 담아갔다가 퇴근 길에 반납하니 컵 회수율이 거의 100%! ● 카페를 하면서 힘든 일이 있나요? 글쎄요. 저는 힘든 것도 바라보는 입장이라서... 카페를 운 영하다 보면 좋은 재료를 쓰고 싶은데 자금이 모자라고... 그런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요. 그러다보면 조급해지고 요. 저는 제가 추구하는 가치관을 지켜가면서 그 길에서 조금씩 해결해 가야겠다고 생각해요. 조급해졌다가 다시 돌아오는 연습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 커필과 윤미 님이 꾸는 꿈은 무엇일까요? “커필이 나만의 공간이 아닌 여러 사람의 공간이 되었으 면 좋겠고 저 개인적으로는 요가적인 삶, 지금, 여기에서 사람들과 더불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실천하면서 살고 싶어요.” 여기에서 커필마셔요~ 서울 중구 남산동1가게 16-6 그랜드필드 1층 ☎ 02-752-1388 (월-토 오전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일요일은 쉽니다.) 그대에게내면의평화를.Innerpeace~ 글 펭동 펭동(펭귄을 구하는 행동), 조직운영팀, 고의적인 게으름과 덜 갖되 더 충실한 삶에 관심모드
  • 17. 17 촛불켜는 가게 18호“얼티즌” 촛불켜는 가게 탐방기 이쯤에선 나올 것 같은데...방향감각 제로에 탁월한 길치 이기도 하지만 워낙 꼭꼭 숨겨놓은 느낌이었다. 지각한 우리들을 반겨주시는 노태형 이사님과 만났다. 은은한 조 명, 옥상에는 텃밭상자가 가득, 큰 창문으로 초록빛이 바 람에 살랑이는 모습에 속이 탁 트이는, 마치 여름휴가 온 것 같다. ● 텃밭상자가 많네요~ 얼티즌에서 다 가꾸고 계신가요? 유치원이나 개인에게 분양해서 돌보고 있어요. 소유하는 것은 아니지만 같이 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어요. 봄, 가을로 파종과 수확을 각각 진행합니다. 얼티즌은 청년농부카페다. 우리 농산물과 농업의 소중함 을 함께 나누는 팜카페로서 직거래음식, 도시농업 아카데 미, 원예치료 명상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 청년농부로 컨셉을 잡은 이유가 있나요? 땀 흘린 만큼 결실이 이루어지는 것이 농업이고 기존의 길을 가는 것보다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에서도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옥상텃밭을 하고 있기도 하고요. 얼티즌은 도시와 농촌이 연결되는 고리를 찾는 노력을 하 고 있는데 제주도, 봉화, 평창, 춘천 등 관계 맺고 있는 농 가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또한 일본의 평화단체 등 국 제교류에도 활발하여 지구시민의 허브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캔들나이트 함께 참여하고 계신데요, 에피소드는 없 으셨나요? 공연이나 촛불 켜고 식사하기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도 하는데요 어둠에 익숙하지 않아 불편해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신발을 바꿔 신고 간 일도 있었어요. 결국 못 찾으 셨죠. ^^;; ● 얼티즌과 노태형님이 지금 꾸는 꿈은 어떤 걸까요? 얼티즌에서는 매니저가 손님과 자연스럽게 대화하기도 하 고 손님과 손님을 소개하기도 하고 연결하는 역할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은 각자의 꿈 이야기를 많이 하 고 그 꿈에 공감 지지를 해주는 분들이 많이 오시는데요, 얼티즌이 사람들의 꿈과 꿈을 이어주는 허브가 되는 공간 을 꿈꿉니다. 그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도와 주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진로상 담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꿈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 는 사람이 되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얼티즌 www.eartizen.com 서울 중구 필동 3가 62-15 별관 3층 ☎02-2275-0923 청년들과함께꿈구는지구시민
  • 18. 18 인생을 살다보면 어제처럼 그냥 그렇게 살아지지 않 는 순간들이 있다. 그럴 때면, 아니 그럴 때야 비로소 살아온 날들을 헤아린다. 그동안 무엇을 하고 누구를 만나며 어떻게 일상을 꾸리며 살아왔는지. 삶의 속도나 방향이 내 것에서 조금씩 멀어져 잘 맞지 않는 남의 옷 을 입은 듯이 살게 되면 나는 빛을 잃더라. 쫓아가다 버 거워하고 회의하다 무감해진다. 온갖 번뇌가 들끓는 마 음의 몸살을 앓는다. 앓을 만큼 앓고 나면 툴툴 털고 일 어나진다. 다만 아쉬운 점은 아픈 만큼 성숙해지진 않 는다는 것. 다행인 점은 다시 인생의 다음 장을 넘길 수 있다는 것. 2011년 1월, 그 다음 장이 제주에서 시작됐다. 왜, 어 쩌다 제주냐는 질문은 말아주길. 스무살부터 지금껏 십 삼 년 인생을 해부해보면 아... 그래서 회사를 관두고 단체에 들어갔다 자전거를 타고 배달하며 서울 근교에 서 농사를 짓더니 아... 귀농? 표면적으로 보면 전혀 맥 락이 없진 않다. 가끔은 스스로도 인생의 변곡선 위에 서 멀미난다 싶지만 되려 주위에선‘너 그럴 줄 알았 어.’이런 반응이니 뭐. 하지만 제주는 나도 그 누구도 예견치 못한 곳. 한편으론 나도 그 누구도 한 번쯤은 살 아보고 싶단 생각이 머무는 곳. 우연히도, 어쩌다보니 제주에서 살림을 꾸리게 됐다. 그게 지난 1월이다. 그 땐 칼바람 부는 겨울이었고 지금은 장맛비와 함께 여름 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곳은 제주의 동쪽 끝 작은 시골마을 종달리. 창밖 으로 빨강파랑 올레표시 리본이 흩날리고 돌담 너머로 올레꾼들 머리통이 지나간다. 집이 올레길 위다. 번잡 할 정도는 아니지만 가끔은 마을 안길까지 관광객들에 게 내어주는 게 내심 못마땅하다. 그래봤자 잠시 지나 갈 뿐인 것을. 불만스런 눈길은 잠깐이고 더 더워지면 저이들에게 미숫가루에 주먹밥, 찐옥수수나 팔아볼까 로 생각이 튄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지. 관광지 시골 에 살다보니 종종 그런 쪽으로 생각이 흐른다. 작은 식 당이나 까페를 겸한 민박집이나 게스트하우스를 꾸려 도 좋겠다 싶은. 직접 농사지은 채소와 열매들로 요리 한 소박한 음식도 팔고 손수 염색한 광목천 곱게 바느 질해 이부자리도 만들어야지. 하지만 지금으로선 아무 래도 때 이른 모색. 끼니 챙기며 농사일만 해도 하루가, 한 주가 꽉 차는 걸. 초보농부 일은 서툴고 마음만 급한 데 하늘은 무심히도 장맛비만 주룩주룩이다. 슬로워크 Ⅰ 해군기지 없는 섬 제주서 하영 살고프맨. 글 라봉 4년 전 여성환경연대에 첫 발을 들일 때만 해도 이렇게 살게 될지 몰랐지요. 농사와 물질, 정착과 유목, 함께살기, 느리게 살기, 손일하기, 자전거타기 등등. 조곰조곰 관계들을 맺어가며 자연에 기대어 생명을 키우고 서로를 살리며 살고 싶어요.
  • 19. 19 잠시 멈춘 비 사이로 제비들의 저공비행. 요 며칠 커 플로 보이는 제비 두 마리가 집 앞 전깃줄에서 자주 놀 다간다. 우리집 지붕 아래 둥지를 틀려나. 웰컴. 제비와 함께 살아도 좋겠다. 아직 제비가 들지 않은 우리집은 여자 넷이서 산다. 농사지으며 함께 살고 있다. 나이도 취향도 성격도 제각각. 농사에 대한 생각, 비혼에 대한 정체성, 가족에 대한 그림도 조금씩 다 다르다. 달라서 좋기도 하고 달라서 불편하기도 하다. 그 다름을 인정 하면서 동시에 서로를 맞추어가는 것. 혈연가족이 아닌 이들과 보다 밀도 높게 일상을 나누고 있는 우리들의 화두가 아닐지. 사람사이란 게 관계맺기 나름인데 이 일상을 함께 부비대며 사는 우리가 공동체인지 가족인 지 식구인지 그 모두가 딱히 아닌 것도 아니지만 뭐라 딱 들어맞는 말도 없다. 어쨌든 경제적인 이유에서 한 집을 공유하는 하우스메이트 이상인 것만은 분명한데. 어쨌든 자주 보다보니 닮나누는 것 같다. 표정이나 습 관, 생각들도 조금씩. 처음 내려와 밭을 구하지 못했을 때 농사품일 위주 로 하다 요즘은 밭을 빌려 우리농사를 짓는다. 제주는 육지와 달리 겨울에도 노지에서 농사가 되고 그게 돈이 된다. 게다가 육지 곳곳에서 파헤쳐지고 있는 4대강 공 사로 농지가 줄어든 만큼 농산물 값은 배로 뛰었다는데 농산물 값 인상이 모든 농부들에게 좋지만은 않은 현 실. 자기 땅이 없는 사람은 도지(땅 임대료)가 그만큼 올라 또 다시 힘들어진다. 농사도 경제논리로 넘어간 지 오래. 다행히도 주위 분들의 도움을 받아 얼마간의 땅을 무상으로 빌렸다. 자투리땅 묵은땅 가리지 않았더 니 힘이 많이 부친다. 식구들 사이의 관계조율, 날씨, 손님맞이 등등 주변을 살피며 관계를 다져가며 가느라 또 일이 더뎌지고 밀려버린다. 농사는 도시에서의 일과 달리 그 때를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하는데... 때에 맞 추어 철에 맞추어 살 수 있어 좋았던 농사일. 첫 술에 배부르랴. 첫 해는 철부지 농부다. 강정마을은 늘상 이 철부지 농부 마음의 걸림돌이었 다. 가야지 가야지 생각하다보면 이럴 때 유독 농부정 체성이 가로막아 선다. 강정에도 힘을 보태고 싶지만 지금 당장 밭을 개간하지 않으면 우리농사는 어쩌나. 검질(풀의 제주말)은 하영(많이) 자라나고 깨며 콩이며 팥이며 더 늦어지면 안되는데... 그래. 농사는 내년에 다시 지으면 되지만 강정은 내년이 없을지도 모르니까. 우선순위에서 자꾸 밀려나던 강정마을에 5월 초 첫발 을 디뎠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강정동. 같은 제 주땅이지만 집에서 차로도 약 두 시간 거리. 멀다. 벌써 횟수로 5년째 접어들고 있다는 해군기지 건설 반대 투 쟁. 마을 곳곳에 걸린 빛바랜 깃발에서 피로감이 묻어 난다. 소수의 찬성측 주민들과 발빠른 공권력의 움직임 속에 강제수용된 농지는 포크레인으로 파헤쳐지고 위 압적인 콘크리트 구조물들이 바다를 막아선다. 왜 권력 은 늘상 거대하고 빠르며 일사분란하고 평화의 움직임 은 작고 느리고 조용한 걸까. 작고 느린 걸 좋아하면서 도 이런 상황에선 분노와 함께 무력감이 밀려온다. 뭘 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바다도 땅도 사람도 그냥 그대로 살도록 해달라는 게 그렇게 무리한 요구인가. 첫 방문 이후로 잠깐씩 짬내어 강정마을을 다녀온 다. 그곳엔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활동가들과 주민들이 있고 우리같은 간헐적인 방문객들이 있다. 그리고 뭍에 는 바다를 건너진 못했지만 강정마을을 응원하고 지지 하는 수많은 이들이 있겠지. 매 순간 그곳에서 함께하 진 못하더라도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나란히 갈 수만 있다면. 강정마을의 투쟁이 이기든 지든 외롭지 않은 싸움이길 가만히 바래본다. 생명평화강정. 생명평화제 주살이. Peace!
  • 20. 슬로워크 Ⅱ 집을 함께 지어준다는 의미는 글 반사 늘 현재를 살아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민하고 성찰하여 괜찮은 지구생물체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20 철학자 에피쿠로스는 기본적인 의식주 이외에‘벗’ ‘자유’‘사색할 여유’를 행복의 조건으로 꼽았다고 하 네요. 분명‘의식주 이외’라고 말 한 것은 의식주는 기 본이라는 생각인거겠죠. 혹자들은 그 중요도에 따라 식 의주, 식주의라 부르기도 하지만 뭐, 전 공교육의 산물 이라 그런지 의식주라 표현하는 것이 편하므로 중요도 와 상관없이 의식주라 표현하겠습니다. 눈치가 빠르신 분들이라면 이쯤에서‘이야기는 의식주로 진행이 되겠 구나.’생각하시겠죠. 빙고!!. 오늘은 집에 대해 이야기 해 볼까요? 시골에서 산다는 것, 귀농∙귀촌을 한다는 것은 기 본적으로 가난한 삶을 살아가겠다는 것, 정직하게 일하 고, 재미있게 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므로 인간이 준비 해야 할 것은 뭐 많지 않습니다.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집 한 채, 곡식과 채소를 나눌 수 있게 해주는 논밭 한 뙤기. 이것으로 살아갈 준비 완료. 그런데 여기에서 문 제는 바로 이 비바람을 피할 수 있게 해주는 집. 이 집 입니다. 그러나 우리 마을에는 무주택자가 한 명도 없 는 것을 보면 시골에서는 살 수 있는 집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단지, 우리 몸에 젖어 있는 편리 함을 조금만 벗어던지면, 우리에겐 조용히 사색하고, 일하고, 놀고, 잘 수 있는 집이라는 공간을 가지는 일이 그리 어려운 일만은 아닙니다. 시골에는 생활의 달인들 이 넘쳐나니까요. 여기에 내려와서 우연히 좋은 빈집을 만나서 3년 (2008년 11월~2011년 10월까지)에 90만원으로 계약을 했으나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갑자기 집주인이 집을 지 어 들어와 살겠다고 나가라고 하고, 그렇다고 도시에서 처럼 계약기간이 3년이라는 종이쪽지를 흔들며 나갈 수 없다고 버틸 수도 없는 노릇. 부랴부랴 마을의 귀농
  • 21. 21 선배들에게 전화해 집주인이 한 달의 여유를 주겠다고 나가라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퇴근을 하고 부리나케 마 을 귀농선배들 모여 있는 곳으로 달려갔습니다. 이날이 2009년 12월 9일(얼마나 충격이던지 날짜도 잊혀지지 않네요.)의 일이지요. 말 그대로 엄동설한이고, 난 우리 마을에서 살고 싶은데, 우리 마을에는 더 이상 빈집이 없다는 것이 날 가장 난감하게 만들었죠. 마지막 빈집 이라면 내려오자마자 사놓았던 집터에 있던 빈집뿐인 데 그 집은 1942년에 지어진 집이고 10여년 방치되어 서 주방도 없고, 한쪽 벽은 무너져 내리고 있고, 구들에 불을 넣으면 연기가 방안가득 새어나와서 문제. 귀농선 배집에 발을 들여놓자마자“사실대로 지금 가진 돈이 얼마야?”“에? 예...600만원요”“그래? 그럼 집을 짓자. 벌써 어떻게 지어야 할지 논의 다 했다.”이런다. 도대 체 이 사람들의 정체는 뭔가? 이거.. 무슨.. 집을 짓는 것을 이렇게 쉽게 결정하는 이 사람들의 정체 란.......(사실 그들의 정체는 손수 집을 지어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 새옹지마라 했던가요. 한겨울에는 보통 나처럼 다급 한 입장이 아니라면 집을 짓지 않지요. 얼었다 녹았다 를 반복하면서 벽이 덜 견고해 질 수 있고, 한겨울에 지 붕작업을 하는 것은 거의 목숨을 걸고 해야 하는 일이 기도 하고, 눈이 오면 눈이 와서, 비가 오면 비가 와서 한파가 오면 한파가 와서 막상 현장에서 일할 수 있는 날이 많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집짓기에 적절하지 않은 극한의 상황이 실은 사람들이 우리집 공사현장에 모일 수 있는 조건이 되었습니다. 한겨울이라 집짓는 능력자들이 할 일 없이 있는 사람들이 많았고, 한겨울 이라 우리 마을 농사도 쉬고 있는 중이였기 때문이죠. 그리하여 2009년 12월 31일 터닦이와 빈집 허물기를 시작으로 내 생애 최초의 집짓기는 시작되었습니다. 전 날 나의 살림살이들은 마을 회관으로, 마을 창고로, 귀 농선배의 집으로 옮겨진 상태였고, 나는 귀농선배의 손 님방으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집에 대한 구상을 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아파트에 서 태어나서 30년 넘게 아파트 생활만 하다가 여기 내 려와서 1년 동안 한옥집에 살아본 것이 나의 집에 대한 역사의 전부였습니다. 이렇게 집에 대해 아는 게 없기 도 하거니와 자금도 없으므로 집에 대한 나의 욕구는 단순했습니다. 눈비바람 피할 수 있는 곳. 집을 짓는 테 마는 단 하나. 재활용하고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것들 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 그리하여 우리집은 기초는 흙부대(earthbag house) 건축을 벽체는 경량목구조에 벽체단열재는 볏 짚, 바닥단열재는 굴껍질, 지붕단열재는 왕겨훈탄, 벽 체마감은 짚버무리(Light Cob)로 흙미장을 2차까지 하 고 3차 미장은 석회로 3번, 데크는 폐교에서 얻은 마룻 장을 뜯어서 재조립을 했고, 창문도 폐교에서 얻는 창 문을 재활용, 화장실을 피죽과 대나무로 만든 야외생태 화장실......그야 말로 소위 말하는‘생태건축기술의 총 정리판’집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진행되는 와중에 사 람들이 기꺼이 품을 내어 주어, 멀리 살고 있는 비혼생 태공동체를 지향하는 모임의 도반들이 와 주었고 주말 마다 품을 내어주는 도반도 찾아와주었고, 지붕 올리는 날에는 전문 집짓기팀이 와주었고, 미장을 하는 날에는 마을과 주변 만든 인들이 총동원되었습니다. 집을 짓고 있는 동안 우주의 기운과 나의 인연이 우리집으로 다 몰 동는 느낌이였죠. 고마운 사람들이 너무도 많습니 다. 다중에서도 집을 짓는 것을 함께 결정해 주고, 지낼 수 있는 공간도 주고, 오야지(현장 총괄)가 가버린 현장 에서 끝까지 함께 해준 커피선생님(네이버‘흙부대 생 활기술 네트워크’매니저. <이웃과 함께 짓는 흙부대 집> 저자)피죽부가 만든 고맙습니다. 과거의 마을 공동 체에선 타지.그야고 왔을 때 바로 집을 지어준 것은 아 니라고 합니다. 함께 생활하면서 그 사람과의 관계가 이어진 후에 집을 함께 지어주었다고 합니다. 집을 짓 기로 결정한 날 커피선생님이 내게 해 준 말이 가슴에 오랫동안 남습니다. “집을 함께 지어준다는 의미는 당신과 이 마을에서 함께 살고 싶다는 거다.” 난 2010년 5월 21일 석가탄신일에 입주를 했고 현 재 방충망을 달아야하고, 창고와 문 등에 페인트칠을 해야 하고, 싱크대 벽에 타일도 붙이고, 두꺼비집 문도 달아야하고 할 일이 많지만 집이 생긴다는 것은 평생 할 일이 생기는 일인 듯. 난 일생이 심심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22. 지난 4월 보름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다녀왔다. 이번 뉴욕 방문의 목적은 맨하탄에 있는 조계사에서 단식캠 프를 진행하기 위해서였다. 올해 1월 대구여성환경연 대와 몸과 문화에서 진행한 새해맞이 단식캠프 참가자 중의 한 분인, 뉴욕 유니언 신학대학의 현경 교수님의 초청으로 미국에서 단식캠프를 진행할 수 있었다. 현 경교수님은 과민성 대장염과 역류성 식도염으로 서울 의 모 병원에서 스테로이드 처방을 받아 얼굴과 몸이 퉁퉁 부은 상태에서 올 1월에 그 동안 약으로 인한 부 작용을 치료하기 위해 단식 캠프를 다녀가셨다. 본인 이 단식캠프에서 너무나 많은 효과를 보시고 나를 미 국으로 초청해주셨다. 단식은 최고의 치유라는 것을 확신하고, 많은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지만, 미국에도 한국의 자연치유와 단식이 먹힐까? 하는 막연한 두려 움으로 밟은 뉴욕의 4월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우선 도시 곳곳에 피어난 자목련이 이 도시의 상징물처럼 느껴질 정도로 온 도시는 목련 향기로 가득했다. 대학 강연을 시작으로 단식에 대한 설명회와 홍보 를 했는데, 뉴요커들의 진지하고 뜨거운 질문에 놀랐 다 세계 어디서나 몸에 대한 관심과 의료와 건강문제 는 핫이슈라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마이클 무 어 감독의‘식코’라는 영화에서처럼 미국은 사보험 중 심의 미국의료제도와 막강한 다국적 제약회사들의 엄 청난 로비와 패스트푸드의 종주국이다. 아름답고 평화 로운 이면에 몸은 참 혹사당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맥락에서 오히려 지금 몸에 대한 근본적 성찰과 자연치유에 대한 욕구가 오히려 한국보다 더 많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미국의 심장부라는 뉴욕 맨하탄에서는 월마트 를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오가닉 마켓인 홀푸드가 새롭 게 뉴요커들의 삶을 점령하고 있고, 가장 번화한 거리 중의 하나인 유니언 스퀘어 앞에서 펼쳐지는 농민들이 직접 재배한 갖가지 농산물을 파는 농민장터가 활발히 도시에 생기를 불어 넣는 모습이 특히나 인상적이었 다. 하지만 같은 뉴욕이지만 맨하탄을 벗어난 브롱크 스에서는 2달러에 파는 프라이드 치킨 가게에 점심시 간에 늘어선 줄을 보며, 또 그 줄에 서 있는 사람들의 놀라운 비만 상태를 보면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뉴욕이 아름다운 것은 센트럴 파크가 있기 때문인 데, 그 뉴욕의 산소통 바로 입구에 있는 조계사에서 6 일간의 단식이 진행되었다. 숭산 스님의 애제자인 묘지 스님은 이미 몇달 전 건강검진을 통해 고혈압, 당뇨, 지 방간 등 빨간불이 커진 상태라 현경교수님의 이야기를 듣고 본인이 가장 단식이 필요한 상태라면서 절 전체 공간을 단식 캠프 참가자들에게 흔쾌히 내어 주셨다. 단식 기간 중 냉온욕이 꼭 필요한데, 우리 참가자들 은 조계사에서 2시간 정도를 이동하여‘킹스 사우나’ 라는 목욕탕에 냉온욕을 하러 갔다. 하루 입장료 4만 원에 평일인데도 백인 등 다양한 인종이 많은 인파에 북적거리는 광경은, 한국식 목욕문화가 미국에서 대박 이구나!를 단박에 느끼게 했다. 새벽5시부터 풍욕을 시작으로 강행군으로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참가자 22 여성환경연대 마을이야기 대구여성환경연대 단식(斷食)을통해 뉴욕을보다 글 심현정 대구여성환경연대 대표. 자연 치유가, 살림이스트.
  • 23. 들의 너무나 성실하고 진지한 자세는 오히려 진행자인 나를 더 감동시켰다. 4일째 하는 간 클리닉에서는 보 통 참가자들 중 10% 정도는 나오는 양이 많지 않아 아 쉬워들 하는데, 미국에서는 참가자들 100%가 엄청난 양을 쏟아내며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었다. 특히나 묘 지 스님은 채식을 하는데도 이렇게 엄청나게 많은 양 의 찌꺼기들이 나올 줄 몰랐다고 하시고, 다른 참가자 들도 4일째까지 매일 관장을 하기 때문에 거의 물밖에 안 나오는데, 간 클리닉을 하고 이렇게 많은 것이 도대 체 자신의 몸 어디에 숨어 있다가 나왔는지 놀랍다고 들 하였다. 난 속으로‘역쉬 미국 식생활이 한국보다 나쁘긴 한갑네’라고 생각했다. 다들 6일을 굶은 사람 같지 않게 생생하며, 날아갈 듯이 가벼워진 자신들의 몸 상태에 아주 흡족해 하는 모습과 단식을 더 연장해 달라는 단식 참가자들의 경 험을 통해 빠르게 전파된 입소문 덕분에 교회와 성당 에서 단식과 자연치유에 대한 강연회의 요청이 쇄도했 지만,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음 진행지인 시카고로 발 길을 옮겨야 했다. 뉴욕 마지막 날 단식 참가자들이 아 쉬워하며 내가 꼭 봐야 될 곳이라면서, 구경시켜준 뉴 욕 인근의 카네기 재단에서 운영하는 오가닉 농장을 보며, 골이 깊으면 봉오리도 높다고 문제가 깊으면 해 결점을 찾으려는 갖가지 많은 시도들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잘 짜여진 어린이와 시민들의 유기농업체험교육 프로그램은 내가 살고 있는 도시에서도 적용하고 싶을 만큼 부러웠다. 공장식 사육이 아니라 정말 풀밭에서 뛰어 노는 닭과 돼지와 동물들을 보며, 또 순환시스템 으로 운영되는 유기농산물 재배 현장을 보며, 그래도 세계 도처에서 우리와 같은 생각과 시도를 하고 이미 많은 것을 또 이루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절망적인 기후변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그래도 희망을 품고, 꿈을 나누면서 살아가야할 이유 를 발견한 것 같아 소중한 경험과 감동을 가슴에 담고 뉴욕을 떠났다. 23 6월은 다양한 일들이 더초록에 있었답니다. 텃밭 강사양성과, 오류초, 신도림초가 상반기 활동이 마무리 되어 가고 있고 텃밭실습이 시작되었어요. 소셜 네트워크 강좌를 통해 사이트를 활용한 더초록 알리기 에 심혈을 기울이는 와중에 신도림초 자조모임 학부모 들이 방문해주셔서 더초록에 활기를 더해주셨어요. 월1 회 있는 자외선 차단제만들기와 치약강의에도 새로운 분들이 모이기 시작하는 고무적인 일이 이어지고 있어 요. 본부 강사들과 섬유유연제, 바스붐, 주방세제, 버물 리를 함께 만들어 보며 대안용품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 이기도 했답니다. 또한 이번 방학에는 오류2동 주민센 터와 중고생과 함께하는 환경캠프를 진행해 보기로 했 고, 오류2동 주민자치센터와 함께하는 마을기업 뷰티공 방 자문위원으로도더초록이참여하게되었어요. 5월 28일 캔들나이트 행사를 진행하며 아이들이 캔 들나이트를 기다린다는 말을 들으며 희망이 생겼어요. 캔들나이트 뿐만 아니라 더초록에서 행해지는 모든 것 들이 문화의 장으로 커 나갈 수 있는 작은 불씨를 보았 다고나 할까요. 그 전에 구로타임즈에서 더초록의 비젼 은 뭐냐고 물었을 때 사실 머뭇거렸지만, 더초록이 환 경단체로서 우뚝 서는 것. 지금 그 길에 한발한발 내 딛 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초록을 움직이는 마당발 미순 샘, 깔끔이 윤영샘, 시원한 미성샘, 꼼꼼이 선숙샘의 극 성스러움이 저를 미소짓게 하네요.“샘 빨리 뭘 할지 프 로그램 짭시다. 운영은 해야죠?”문자도 보내고~ 사진 도 올리고~ 기록을 세세히 남기고~ 샘 우리 앞으론 4 시에 퇴근해요.^^ 열정적인 샘들이 있어 살맛납니다. 샘들, 너무 고맙고 사랑해요. 다음 달부터 캠프준비로 공부 빡세게 해야 하는데, 우리 이렇게 삽니다. 더초록에 회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 드리고 cafe.naver.com/thechorok에 많이 많이 놀러 오세요^^ 더초록 김민재 : 010-4332-3120 (준)서울남서여성환경연대 더초록이렇게살았어요^^
  • 24. 24 여성환경연대 마을이야기 에코맘 스쿨 찾아가는 여성건강교실 초록상상 카페 오픈 서울동북여성환경연대 초록상상여름이야기 아토피 예방교육 하나. 초지탐과 면동초 텃밭교실 한달에 한번 초록지구탐험대는 열심히 봉화산을 누비고 면동초 텃밭과 요리교실도 아주 재밌게 진행되고 있답니다. 둘. 우리학교 환경교육은 우리 엄마가! 에코맘 스쿨 중랑구의 4개 초등학교(면목초, 면동초, 신현초, 상봉초)에서 엄마들이 환경에 대해 공부하고 아이들을 가르치는‘에코맘 스쿨’을 하고 있어요. 엄마들은 에너지, 생태, 건강분야의 기초학습과 세미나를 통해 배우고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에코맘 파이팅! 셋. 건강한 여성을 위해 찾아가는 여성건강교실 찾아가는 여성건강교실을 세대별로 하고 있어요. 중고등학교를 비롯하여 주민자치센터, 여성인력개발센터, 아파트 엄마들 모임, 임산부, 다문화 여성 등 여성이 있는 곳은 어디든 달려가서 건강한 먹을거리와 유해물 질, 화장품에 대한 강좌와 만들기를 진행합니다. 넷, 아토피 예방교육 올해는 15군데 어린이집 교육을 하고 있어요. 올해도 아토피 예방교육을 꾸준히 마을에서 하고 있어요. 올해 어린이들 은 몸에 좋은 반찬과 나쁜 반찬을 골라내는 활동을 했고 교사교육도 권 역별로 진행했습니다. 다섯, 초록상상 카페를 오픈했어요! 모임과 강좌, 수다와 커피가 있는 카페를 면목역에 열었어요. 5월 31일 캔들나이트를 열었답니다. 원자력을 중단해야 한다는 김혜정씨의 강연과 재즈공연을 들으며 회원들이 함께 촛불을 밝혔습니다. ☎ 02-493-7944
  • 25. 25 달팽이식당 항상 올해가 가장 더운 것 같고 기력도 뚝뚝 떨어지는 것 같고 뜨거운 불 앞에서 밥하기도 귀찮고..... 이럴 땐 아무것도 먹기 싫고 잠수타고 싶으시죠? 그럴 때를 위하여 여름철 제철 보양채소로 만드는 간단한 무침요리를 소개할게요. 몇가지 제철 채소만 으로도 여름철 무더위에서 건강한 몸을 지킬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소개할 요리는 부추오 이무침과 고구마줄기 들깨된장무침! 과거 중국의 여제 서태후가 양기를 돋워주는 식품이라 하여 부추 를‘기양초’라 부를 만큼 부추는 사람의 몸을 따뜻하게 하고 열을 내어 기운을 돋게 합니다. 다른 채 소들에 비해 비타민 A, B1, C가 많고, 단백질, 칼슘, 철분 등이 많아 간 기능 강화와 혈액순환에 좋으 며, 감기, 설사, 빈혈의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하나의 재료인 고구마줄기에는 섬유질, 엽록소 및 비타민이 풍부합니다. 섬유질과 무기질이 많아 변비를 예방하니 피부에도 좋겠지요. 한여름 고구마 잎이 무성할 때 데쳐서 된장과 들깨를 넣어 무쳐 먹으면 여름철보양음식이 됩니다. 잘라서 냉장고에 붙여놓고 한번 만들어 보세요~~ 재료 오이 2개, 부추 한 움큼, 양파 1/2개, 고춧가루 2t, 마늘 1t, 매실청 1t, 멸치액젓1t, 쌀 조청 1t � 손질된 고구마줄기에 소금을 살짝 넣어 데쳐 주세요. � 된장, 마늘, 참기름, 들깨가루를 넣어 양념장을 만들어요. � 고구마 줄기에 깨소금과 양념장을 넣고 무칩니다. TIP 1. 고구마줄기는 말려서 육개장이나 조림에도 활용해 도 좋아요. 2.‘기름에 볶으면 영양듬뿍’. 고구마줄기의 비타민은 지용성이라 기름에 볶으면 비타민A의 흡수를 높일 수 있어요. 재료 고구마 줄기나물 한줌, 다진 마늘1/3 수저, 가는소금, 참기름 1/2 수저, 들깨가루 조금, 깨소금 조금 � 오이는 어슷썰기를 해주세요.(소금으로 살짝 절여 주세요) � 부추는 4cm 정도 썰어주시고 양파도 얇게 썰어주 세요. � 양념장은 고춧가루 2t ,마늘 1t 매실청 1t, 멸치액젓 1t 넣고 잘 섞어 주세요. � 양념장과 야채들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 주시면 됩 니다. TIP 1. 부추에는 소화를 돕고 장을 튼튼히 하는 아릴 성분 이 많아서 파, 마늘을 넣지 않아도 됩니다. 2. 부추는 예로부터 배앓이를 할 때 치료식으로 쓰이 기도 했답니다. 글 풀진 맘 맞는 친구들과 조용한 시골서 귀농해 아웅다웅 사는 것이 소원.
  • 26. 출 간 준비 중이던 책의 추천사를 써주셨던 걸 계기로 몇 해 전 사진작가 김중만씨를 만났다. (그날 들은 이야기는 MBC의‘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거의 그대로 말씀하시는 걸 보았다.) 그 후로 그분 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는 가끔 생각이 났다. 전도유망한 젊은 의사였던 그분은 가족을 모두 데리고 아프 리카로 떠나 가난한 사람들을 진료하며 생을 마감했다고 했다. 진료가 끝나고 오토바이를 타고 집으로 돌 아와 싸구려 와인을 한 병 마시고는 잠이 드셨다고 했다. 평생 자신을 드러내기를 거부했던 그분은 아들에 게 자신의 사진을 찍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우리 시대에 존경할 만한 사람이 있는가’라는 어느 신분의 헤드 카피를 보고 나는 문득 머릿속을 더듬다 가 한 번도 뵌 적이 없는 김중만씨의 아버지를 떠올렸다. 그리고 또 한명의 존경할 만 한 분을 소개하려고 한다. 그는 발명가이다. 그는‘슬로 라이프’의 저자 쓰지 신이치 선생의 친구이자‘나무늘보 클럽’의 같은 멤버이다. 몇 해 전 일본을 방문했을 때 쓰지 선생님이 내게 권해준 책의 저자인 후지무라 야스유키 씨. 30여 년 간 1,000개 이상의 발명품을 세상에 선보였으며, 일본 정부로부터 과학 기술청 장관상과 발명 공 로상을 받은 일본 최고의 발명가이다. 천식을 앓는 딸을 위해 공기청정기를 발명한 것을 계기로‘어린이들 의 건강과 환경에 좋은 것’을 만드는 발명가로 거듭난 그는, 에너지와 화학물질을 지나치게 사용하는 바람 에 발생한 환경문제를 해결하는데 자신의 모든 능력을 바치고 있다. 그는 피아니스트나 바이올리니스트가 자신의 악기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처럼 발명을 통해 자신의 선한 신 념과 의지를 표현하는 사람이다. 발명은 곧 그의 언어이다. 그래서 그의 발명품은 가난한 사람들과 환경오 염에 신음하는 지구를 위한 것들이다. 그의 발명은 이런 식이다. 양고기는 몽골의 유목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양식이다. 그런데 전기가 없어서 냉 장고를 사용할 수 없는 초원에서는 먹다 남은 양고기가 사흘을 넘기지 못하고 썩어버려서 양을 새로 잡아 야 하는 일이 자주 벌어진다. 게다가 주요 수입원인 양젖도 판매처까지 운반하기 전에 상해버려서 큰 손해 를 보곤 한다. 그런 몽골 유목민들의 사정을 알게 된 후지무라 씨는 연구를 거듭한 끝에 전기 없이 달빛과 26 가난한 사람들과 상처받은 지구를 위한 발명가 이야기 <플러그를 뽑으면 지구가 아름답다 -철학하는 발명가 후지무라 씨의 비전력화 프로젝트> 지은이 후지무라 야스유키, 옮긴이 장석진, 펴낸곳 북센스 글 송주영 북센스 출판사 대표, 여성환경연대 살림꾼 밑줄 긋는 여자
  • 27. 얼 마 전 신문에서 <지구상상展> 전시 소개를 보았다. 기사에는 홀로 물을 먹는 코끼리의 사진이 실 려 있었다. 사실 별 감흥이 없었다. 우리는 이미 <내셔널지오그래픽>을 비롯한 수많은 매체에서 녹 아가는 빙하에서 떨고 있는 북극곰이나 대규모 사육공장에 갇힌 닭들을 봐오지 않았나. 우리는 그런 충격 에는 단련돼 있다. 그런데도 전시를 보러 간 것은 순전히 여성환경연대와 어쩌다 엮여 글 청탁을 받게 된 기구한 인연 탓이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해 전시는 아주 좋았다.(여성환경연대, 고맙습니다!!) 그중 가장 인상적인 세 작가를 소개하련다. 먼저 작가1. 작가1은 앞서 말한 코끼리 사진작가다. 그 사람은 별빛만으로 작동하는 냉장고를 발명한다. 그것도 양 두 마리 값이라는, 유목인들이 아주 흡족해 하는 비용 에 맞추어. 뿐만 아니라 우리가 볼일을 보고 한번 내리는 변기 물 정도의 양으로 하루를 살아가는 나이지리아 주민들 에게 깨끗한 물을 제공하기 위해 태양열로 작동하는 식수 살균기를 발명한다. 이처럼 후지무라 씨는 인간 다운 삶을 위한 발명품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끝내 그것을 발명해내는 아주 특별한 발명가이다. <플러그를 뽑으면 지구가 아름답다>에는 전기 없이 작동하는 냉장고와 세탁기, 청소기, 탈취기, 제습기 등 20가지의 비전력 제품과 다양한 비전력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으며 전기 사용을 최소한으로 하도록 지어 지는‘패시브 하우스’의 환기, 냉난방 장치 등이 중학생 정도의 과학상식으로도 이해할 수 있게 자세히 설 명이 되어있다. 현재 후지무라씨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95Km 떨어진 나스 지역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아이들을 원전의 피해로부터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부모들을 교육하는‘희망의 요새 프로젝트’를 진행하느라 그 어느 때 보다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 27 지구, 안녕합니까? -사진으로 보는 오늘의 지구,<지구상상展>을 가다 주최 한겨레신문사, 환경재단 기간 2011년 6월 2일~8월 10일(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 글 씨앗 30대 직딩녀 환경운동을 하는 두 여자, 열두살 난 할배 시추와 함께 산다. 고기는 먹지 않으나 채식주의자라고 하기에는 좀 부끄럽다. 머리로는 생태주의자를 꿈꾸지만 몸은 쇼핑에 환장하는 차도녀. Elephant Exploding Dust, 2004 @Nick Brandt
  • 28. 28 밑줄 긋는 여자 케냐에서 살며 아프리카의 동물들을 담아 왔단다. 떼로 이동하는 코끼리나, 무리 지어 앉은 사자들의 모 습을 프린트한 대형 사진들인데 놀랍게도 망원렌즈를 쓰지 않고 찍었다고 한다. 동물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그들이 카메라에 익숙해지면 그때 가까이 다가가 담은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 그 사진 들 속 코끼리는 이 세상 동물이 아니다. 상아를 노린 밀렵꾼들에게 죽임 당했단다.(한 해 이렇게 사살되 는 코끼리는 35,000마리 정도다.) 처음에는 그저 아름다운 초원의 코끼리 사진이지만, 다시 보면 영정 사진이다. 코끼리는 묻는다. 인간, 너희는 왜 내 목숨을 앗아가느냐고. 작가2를 보자. 그의 사진은 기묘 하다. 동물의 다리인가 해서 자세히 봤더니 연못가를 기어가고 있는 인간의 두 손과 두 발이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나무 기둥인가 해서 봤더니 두 기둥 사이에 인간의 다리가 숨어 있다. 인간과 나무가 하나 된 것이다. 이 작가는 자연 속에서‘자연 되기’를 꿈꾸는 것 같다. 이 모두가 작가 자신이 직접 포즈를 취하고 찍었다는데 그가 이 순간 무엇을 느꼈을지 궁금해진다. 어쩌면 작가는 기어 다니면서 동물의 시 야로 세상을 보고, 나무 사이에 서서 나무처럼 햇빛을 만나는 경험을 하지 않았을까. 마지막으로 작가3. 작가3의 사진을 처음 봤을 때는 잭슨 폴록의 작품을 보는 듯했다. 핏자국 같은 선명한 검붉은 색과 상앗 빛 하얀 물감을 거대하게 흩뿌린 듯 이미지가 압도적이다. 하지만 아름답다, 고 말하려는 순간 숨을 멈 추었다. 그것은 카드뮴, 비소로 오염된 미국의 오언 강을 하늘에서 찍은 사진이었다. 증발된 물은 하얀 소금을 남겼고, 쌓인 미네랄은 호수를 검붉게 물들였단다. 마블링 같은 표면은 호수의 수의였다. 과히 유쾌하지 않은 충격이다. 무거운 마음으로 전시실에서 나오니 로이터 통신 사진전이 이어진다. 제목은 ‘체르노빌에서 후쿠시마’까지. 백혈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을 비롯한, 피폭자들의 처참한 상황이 담겨 있 다. 이 사진들은 환경 문제는 평소 에는 직접적으로 느끼기 어려워도, 한번 닥치면 엄청난 재앙을 인간 의 몸에 새긴다는 사실을 증언한다. 그럼 왜 지구는 왜 이 지경이 되었나. 무엇이 지구를 위협하는가. 한 작가는 이렇게 대답했다.‘가장 큰 위협은 아마도 인간의 꺾이지 않는 소비 욕망일 것’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어찌 해야 하느냐는 질문이 뒤따른다. 이에 또 다른 작가는 답한다.‘모든 사람들이 바로 지금 그들이 지구에 끼치고 있는 영향력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사는 물건에서 타고 다니는 자동차를 선택하는 것까지 다 해당한 다’고. 고개를 또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한데 만약 이 작가들이 한국에서 작업을 한다면 어떤 사진을 찍을까. 아쉽게도 추천할 만한‘아름다운 자연’은 떠오르지 않는다. 4대강, 새만금, 태안이 차례로 머릿 속에 지나갈 뿐. 역시 책임감을 느껴야 할 때일까? 덧: 작가들의 이름을 빠뜨렸다. 작가1은 닉 브랜트, 작가2는 아르노 라파엘 밍킨넨, 작가3은 데이비드 마 이셀이다. 그 외에도 많은 작가들의 좋은 작품이 많으니 꼭 가보시길!
  • 29. 29 [느리게 걷기] 5.27 @서울 성곽 일곱번째 느리게 걷기. 서울 성곽 낙산구간을 함께 걸었습니 다. 길에 숨어있는 이야기들에 귀기울이고 걸어온 길을 되돌 아보기도 하고 점점 어두워지는 하늘빛도 바라보고 인생도 그렇게 걸어가는 것이구나, 생각했어요. 혼자 그리고 함께 숨 이 차도록 걷다가 쉬엄쉬엄 걷다가 뒤돌아보며 흐믓하게 바 라보다 이마의 땀 식혀주는 바람에 미소짓는 도심 속에서 느 리게 걷는 즐거움. 여기서, 그곳에서, 잘 지내다가 다음 번에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5월 캔들나이트] 5.31 @초록상상 카페 5월의 마지막날, 초록상상 카페엔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고 계신 환경연합 김혜정 선생님은 여전히 원자력 정책을 고수 하고 있는 정부와 궁금했던, 오해하고 있던 진실, 안전하지 않은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이어진 순서 쓰지 신이치의 책 slow is beautiful 낭독과 초 록상상 아이들의 기타와 바이올린 연주, 그리고 이헌 재즈트 리오의 감미로운 연주는 깊은 밤을 잊게 하였습니다. 5월은 어느 때보다 많은 어린이들이 참여한 캔들나이트였습니다. 미래세대에게 조금 덜 미안할 수 있게, 조금 더 포근한 지구 를 물려주기 위해 삶의 속도와 관계를 성찰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탈핵 세계시민의 날] 6.11 @하자센터 3.11 후쿠시마의 원전사고가 있은지 3개월, 6.11.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탈핵’모임이라도 해 보자는 마음으로 하자센터에 모여 <6.11 탈핵 세계 시민의 날>을 열었어요. 여성환경연대에서는 <에너지 정의 행동>에서 빌려온 체르노빌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전시했어요. 원전을 찬성하는 사람들에게 꼭 한번 보여주고 싶은 그림입니다. 유기농 공정무역 설탕으로 만든 달고나에 핵 모양을 새기고, 아그작 뿌셔먹는‘탈핵’행사도 성황리에 진행했답니다. 꿀 찾는 벌들처럼 대안학교 학생들이 붕붕 날아들더군요. 하자센터 내에 있는‘영쉐프’에서는 점심을 성인 5,000원에 제공한대요. 이날 먹은 비빔밥도 참 맛있었는데 영쉐프 찜! 장소와 식사와 홍보와 타임스퀘어까지의 행진을 이끈 하자센터 친구들에게도 스페셜 땡스!! 달팽이뉴스
  • 30. 30 [창립 12주년 초여름밤의 잔치] 6.13 @남산 문학의 집 여성환경연대 창립 12주년 기념 후원회가 지난 6월 13일(월) 저 녁 6시부터 진행되었습니다. 여성학자이자 방송인이신 오한숙희 선생님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후원회는 이와사키 유카 상의 마 크로비오틱 12가지 재료로 만드는 디저트 요리 시연과 헛다리 도사의 젓가락으로 보는 12가지 운세가 여는 마당으로 진행되었 고, 본 마당에서는 더 초록 밴드의 아름다운 노래와 기타연주가 오프닝 공연을 해주셨으며, 심현정, 남미정, 박영숙 으뜸 지기의“사랑해요~여성환경연대”하트 인사가 이어졌답니다. 감사패는 마리끌레르 손기연 편집장님과, 샤본다마의 이숙 대표님, 성균관대 예방의학과 정해관 교수님, 포토그래퍼 조남룡실장님이 받으셨답니다. 축하축하! 그리고 이한철 님의 신명나는 공연이 이어졌고, 경품 추첨과 명사 경매가 후끈후끈 열기를 더했답니다. 마지막으로 여성환경연대의 후원잔치 마무리 퍼포먼스인 엘름댄스를 함께 추며 따뜻한 포옹과 함께 12주년 기념 후원회를 마쳤습니다. 함께 해 주신 200여 분의 후원자님께 그리고 마음으로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동물진료비 부과세 반대집회] 6.21 @과천 정부청사 앞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6월 21일 과천 정부청사 앞에 멍멍이와 야옹이들이 모 여들었답니다. 정부가 이제 땅을 파다파다 안되니까, 고양이와 개의 진료비에 10%의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반려동물과 살아가는 가족들 중 다수는 서민층이랍니다. 병원비에 부과세까지 부담해야 하는 서민층은 그야 말로 허리가 휘고, 거리에 내몰리는 유기동물들도 더욱 늘어나겠죠. 이날 문화제는 붉은 여신들의 연극과 윈디시티, 캐스커, 소히, 이한철씨의 공 연, 동물들과 끈끈한 정을 쌓고 있는 유명인과 반려동물의 사진전이 진행되 었어요. 부과세를 받기 전에 부자감세를 먼저 철회하세요. 그리고 동물복지법을 먼저 선진국처럼 만들어주세요! 별로 힘 든 일도 아니잖아요! 멍멍! [하지맞이 캔들나이트] 6.23 @문래동 6월 23일은 여성환경연대의 생일이자 하지맞이 캔들나이트. 쑥쑥 자란 옥상 작물들을 함께 살펴보고 밀랍초랑 죽염연고 모기퇴치제 만들 기도 하고 텃밭에서 딴 샐러드, 파전, 주먹밥으로 맛난 저녁도 먹었습니다. 주 룩주룩 신나게 쏟아지는 비에도 불구, 걸음하셔서 축하해주시고 즐겁게 참여 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하지를 맞아 2011년의 반을 어떻게 보내왔는가, 그리고 남은 반은 어떻게 보 내야 하는가 생각해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달팽이뉴스
  • 31. 31 달팽이뉴스 사노피 초록나무 캠페인 암환우를 위한 건강요리워크샵이 6월 3일과 4일 강릉아산병원 과 강동경희대병원에서 연속해서 열렸습니다. 유방암환우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워크샵은 마크로비오틱요리전문가 이와사키 유카 샘이 진행했어요. 요리는 물론 그녀의 귀엽고 톡톡 튀는 손짓몸짓과 약간은 어설픈 한국어 강의진행조차도 매력적이었 답니다. 고대구로병원에서는‘암환우를 위한 아주 유쾌한 노래교실’이 6월 1일 개강했어요. 음악치료전문가 조현 선생의 진행으로 첫 째날에는‘서로 친해지는 노래들’로 시작을 하고 이번주엔 본격 적으로 노래공부를 시작했는데, 이번 연습곡은 나가수에서 완전 떠버린 노래, 조용필의‘이젠 그랬으면 좋겠네’였어요. 아아 초록나무에도 부는 나가수 바람이여~ 문래텃밭 이야기 시농제 이후 5월 한 달동안 문래동 옥상과 거리 곳곳에 있는 텃 밭과 그 안에 있는 초록 식물들은 얼마나 많이 자랐는지, 궁금하 셨죠? 5월에는 2번의 워크샵과 1번의 씨네파티가 있었답니다. 소풍을 겸한 수확파티도 열렸고 6월 네번째 워크샵에서는 파전 에 막걸리 파티가 벌어졌지요. 니네만 맛있는 거 먹냐 샘나시는 분들께 신나고 반가운 소식! 문래동 옥상에서 무럭무럭 자라나는 싱싱 채소들을 홍대에서도 맛볼 수 있게 되었어요. 홍대 앞 유기 농 카페‘수카라’에서는 문래동 채소로 만든 메뉴들을 판매하고 있답니다. (http://cafe.naver.com/mullaefarm) 여성환경연대 살림꾼이자 에코생협 상무이사로 활동하고 계신 최재숙 선생님께서 새 책을 내셨어요. 친환경 장보기에서부터 친환경 레시피까지 건강한 밥상에 대한 모든 것을‘친환경 음식 백과’에서 만나보세요. 참, 인세의 일부는 환경단체에 기부하신대요.
  • 32. 가세진 강경희 강광규 강미자 강민경 강민정 강선미(폴) 강성한 강수민 강수현 강수현 강수희 강영선 강원 강은경 강은지 강주영 강진희 강혜원 강혜정 강희영 고대연 고동주 고수진 고은주 고정갑희 고혜경 고혜미 고혜정 공경민 곽근주 곽금순 곽명순 곽순정 곽정심 곽현희 구도완 구명숙 구정혜 구지영 구희연 권경희 권명애 권미영 권미혁 권수현 권순실 권애경 권자영 권한라 권호장 권희정 금미나/유희상 금민정 기지혜 김경애 김경옥 김경임 김경자 김광일 김금남 김남일 김남희 김동숙 김동언 김동현 김명신 김명훈 김문영 김문주 김미경 김미나 김미선 김미숙 김미영 김미향 김미혜 김민자 김민정 김민진 김병미 김보연 김상례 김상옥 김서령 김석순 김선 김선미 김선미 김선숙 김선영 김선희 김세진 김소연 김소연 김수병 김수용 김수정 김수정 김수중 김수지 김수희 김아영 김양희 김양희 김연순 김영경 김영란 김영민 김영애 김영주 김예주 김윤미 김은령 김은민 김은주 김은주 김은주 김은주 김은혜 김은혜 김은희 김이선 김이정 김인경 김인경 김인숙 김인숙/박태주 김인순 김인호 김자현 김정수 김정은 김정하 김정훈 김정희 김제남 김조유경 김종남 김주영 김지석 김지운 김지향 김진권 김진미/이산하 김진상 김진선 김진희 김진희 김차정숙 김창현 김철역 김최이윤 김태우 김태은 김해숙 김현 김현일 김현주 김현희 김혜리 김혜연 김혜영 김혜정 김혜진 김효정 김효진 김희경 김희나 김희정 김희진 나세희 나용훈 나정숙 남부원 남정미 남정숙 네모의꿈(김윤주) 노아미 노윤덕 노주희 노지숙 노태형 노혜경 도경구 두송이 류미은 류순자 류은화 마이금 명진숙 목소영 목소희 문수민 문애란 민경보 박경남 박경진 박근영 박남순 박미경 박미자 박상호 박상희 박선숙 박선주 박성완 박세진 박소영 박승국 박승식 박연주 박연희 박연희 박영란 박영숙 박영진 박오순 박유진 박윤희 박은경 박은진 박은화 박이옥분 박임성아 박재신/서영만 박재휘 박정금(민들레) 박정란 박정옥 박정운 박정임 박정자 박정혜 박주훈 박지선 박지혜 박진숙 박진형 박차옥경 박찬미 박충섭 박태현 박태훈(박진섭) 박현서 박현주 박혜선 박홍배 박효진 박효진 배윤진 배은혜 배장은 배정희 백경미 백명자 백민정 백은경 백재예 백진영 백현남 변은정 (변정민) 변혜원 빈도림 서명희 서비 서상미 서왕진 서은선 서은애 서현주 석민경 선성아 성수경 성현정 성혜진 손기연 손민 손영희 손정인 손주희 손지은 손형진 손혜영 손희정 송경선 송경순 송미영 송은경 송은숙 송은희 송의정 송주영(북센스) 송향진(풀진) 송화수 송희민 신가희 신경혜 신경희 신미숙 신상철 신소연 신은지 신재순 신정아 신종수 신필식 신현숙 신화정 심명채 심상옥 심선옥 심수은 심연옥 안광수 안민자 안이솔(김신아) 안정선 안정희 안주영 안지연 안지혜 안진영 안해영 안혜원 양성완 양승룡 양영희 양은숙 양재민(최재숙) 양지안 양지연 양진선 양진희 양효선 엄경미 엄은희 여민주 여혜원 오규식 오명희 오성규 오영애 오정진 오충현 오희정 우리 우성란 원창수 유문향 유미호 유미화 유선옥 유성미 유순주 유정영 유지연 유지은 유형정 윤미경 윤복순(전영구) 윤상훈 윤소윤 윤소정 윤숙영 윤신원 윤영란 윤정숙 윤정아 윤종순/김익수 윤지현 윤현경 윤현숙 윤희 윤희진 이경란 이경미 이경숙 이경아 이경은 이경하 이경희 이경희 이경희 이규영 이규용 이기춘 이대훈 이데레사 이란희 이명희 이미경 이미경 이미숙 이미숙 이미숙 이미애(추장민) 이미영 이미화 이보라 이서령 이서하 이선임 이세린 이세미 이소연 이소영 이소희 이수인 이수정 이수정 이수진 이수하 이숙연 이순영 이승언 이안소영/박진교 이연옥 이영 이영남 이영미 이영희 이오이 이옥란 이옥자 이옥희 이우영 이우춘희 이유미 이윤교 이윤숙 이은섭 이은주 이은주 이은진 이은희 이인영 이재임 이정민 이정수 이정아 이정주 이종근 이주연 이지만 이지선 이지연 이지영 이지영 이지영 이지영 이지은 이지현 이지혜 이지혜 이진선 이진우 이진우 이진우 이찬희 이창숙 이춘열 이한립 이한진 이해정 이향민 이현배 이현정 이현희 이형호 이혜정 이희옥 이희원 이희정 인성환 인재근 임미정 임석란 임수민 임양희 임윤해 임은경 임정 임종한 임지현 임태희 임형숙 임혜경 임희선 장경주 장명진/김태영 장명희 장문선 장미 장미정 장상미 장석진 장연미 장영미 장영주 장우주 장윤선 장은주 장정화/박문서 장지영 장현희 전관석 전미란 전양숙 전영남 전우경 정경아 정규리 정규석 정길채 정난희 정미선 정미영 정미옥 정민경 정선영 정성열 정수현 정승혜 정아린 정양웅 정영선 정영화 정용숙 정윤경 정은 정은경 정은숙 정은영 정은지 정은진 정재숙/임제홍 정정숙 정정희 정찬경 정해관 정해랑(김선정) 정혜성 정희정 조기숙 조문택 조선행 조소라 조영미 조용기 조윤정(커피스트) 조은경 조종성 조주희 조혜란 조혜영 조혜영 주기용 지오숙 진경희 진위향 차명희 차선주 차희원 채민정 채승우 천광일 최경호 최동영 최문성미 최민경 최민정 최봉선 최분이 최선영 최선재 최성애 최승국 최승훈(임성혜) 최영경 최영숙 최유리 최윤정 최은숙 최은실 최은정 최은정 최인자 최재숙 최재진 최재희 최정미 최정은 최정은 최철환 최혜련 최혜숙 최혜영 최효숙 추민주 하미나 하선주 하시연 하은희 하지원 한미애 한선영 한소연 한송이 한승희 한인규 한혜연 함정희 함진숙 허경희 허금란/신양우 허라금 허선주 허원 허윤정 형장우 홍미정 홍성훈 홍승철 홍은화 홍혜란 황승식 황승화 황애선 황영단 황은주 황은진 황인철 황정임 힘을 더하는 참여 장마 속 햇살같은 후원회비 감사합니다. 여성환경연대는 작고 소박한 일상으로부터 녹색의 대안을 실천하는 사람들과 함께합니다. 후원회원 총 634명 32
  • 33. 김범석 김상희 김종남 남미정 문미란 박영숙 박은경 변정수 송재식 송주빈 이목훈/김상희 이미란 이상화 장필화 최세연 평생회원 월별 CMS 총액 현황 김상희 김영주 김형태 대신염직공업(주) 박신연숙 채은순 계좌입금회원 ●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혹시 이름이 빠졌거나 주소나 연락처가 바뀌신 분들, 회원가입 또는 회비인상을 고려중이신 분들은 02-722-7944(조직운영팀)으로 연락주세요. ● 따뜻한 응원을 해주실 분들은 아래 계좌로 후원해주세요. 여성환경연대는 환경부인가 지정기부금 (코드40)단체로 연말정산시 소득공제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 후원회비로, 물품으로, 고운 일손으로 힘을 실어주세요. 회원들 손에 전해질 소식지 발송하기, 달콤한 향기 솔솔 밀랍초 만들기 함께해주실 분을 기다려요. 후원계좌 외환은행 630-004757-375 예금주 (사)여성환경연대 강길호 강신태 강영진/이혜영 고미자 고원길 곽태용 권기혜 권성미 권윤녀 권재현 금영희 김경자 김기목/ 이정아 김덕춘 김도완 김도호 김량현 김배 김병옥 김상곤 김상숙 김성재 김순자 김영길 김영식 김원길 김원배 김은희 김인식 김임순 김정필 김종백 김진영 김진희 김태강 김해영 김해옥 김화순 김황수 남미정 도기성 도종균 류미주 류영숙 류현주 문시춘 문지영 박가영 박경민 박만근 박명자 박무열 박상영 박성기 박성민 박영목 박종선 박춘지 배태용 백운주 서정하 서흥만 석태문 손기순 손병원 손순녀 손익맹 송우선 신동우 신상식 신승열 신영희 신일교 심현정 양미경 오용석 오인순 유병국 은지영 이건우 이경선 이기욱 이명희 이미선 이상수 이상철 이순덕 이순임 이승화 이연주 이영자 이영주 이윤주 이인순 이정란 이정희 이제희 이종승 이지연 이향화 이혜경 이혜경 임주완 장다혜 장명숙 장봉실 장삼식 장승구 장영희 장영희 장은경 전순옥 정동욱 정복순 정연옥 정원수 정지수 정춘택 정한진 정현미 정현수 최금옥 최남돌 최명섭 최미경 최분이 최순하 최양섭 최지혜 태연정 표은이 표정화 함승수 현미연 황대중 황옥자 황혜정 대구여성환경연대 강명신 강정남 고경선 곽금심 구주회 권미라 권수경 권해신 길태영 김경덕 김구철 김금주 김대심 김대환 김도서 김명진 김미영 김미영 김상임 김선미 김소라 김소현 김숙희 김순란 김영주 김영희 김영희 김완숙 김유정 김윤경 김은정 김은희 김주연 김주희 김지슬 김진희 김창숙 김창숙 김현숙 김현주 김효영 나은경 남미정 남선애 류영애 류태정 문영미 문혜경 박경희 박미라 박선미 박소영 박숙희 박애경 박은주 박정운 박정임 박종숙 박찬호 배선영 백선숙 백정화 변규란 서경주 서경희 서영애 서지연 성혜정 손교선 손민경 송선미 송형호 신경옥 신연옥 심상미 심상희 안가연 안로사 안진희 안혜경 양미련 양승진 양용주 양은숙 오순희 오영록 오진경 유경미 유선경 유성례 유인환 윤미경 윤송희 윤지영 윤창순 이미애 이미옥 이미정 이병주 이상숙 이수종 이순복 이유선 이유정 이은정 이임호 이정희 이지아 이지영 이현영 임호근 장문선 장이정수 장지연 장희숙 전계진 전권희 정미경 정수정 정순화 정윤미 정윤아 정은미 정혜정 제의숙 조숙영 조승연 조영선 조정희 주원식 진수명 차선숙 천세연 최규남 최명희 최문주 최서현 최수진 최영환 최재경 최정숙 최정원 최진규 표이주 한윤주 홍도미 홍혜정 황상연 황선애 초록상상 4월 7,898,860원 5월 7,927,360원 6월 7,972,640원 33 총149명 강병란 강현실 권선숙 권옥선 김경숙 김득주/박상현 김미성 김민재 김순정 김연수 김영란 김영숙/이명수 남미정 노희숙/이태훈 박정란 박정자 박혜영 백해영 서은선 오윤중(오윤영) 유재숙 이미연 이보은 이승은 이승혜 이정수 이주난 임경숙 임영례 정성희 조미순 주현정 최정희 한영곤 홍연자 남서 총 35명 총 137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