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태양과 바람을 경작하다
최근 에너지 위기와 기후변화와 화석에너지 의존, 낭비적 생활 등이 농어업생산활동에 악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난 1970년 대비 약 70%가 증가 했습니다. 이로 인해 지구의
평균기온은 상승하고 저지대 침수, 홍수, 가뭄 등 많은 문제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선진국은 기후변
화, 자원고갈 등 환경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녹색산업화로 국가발전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채택하고 있습
니다. 국토, 도시, 교통, 생활 등 다방면에서 녹색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여러 나라의 녹색산업, 녹색 기술
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스트리아 동남쪽 끝 슬로베니아와 접한 국경도시 무레크(Mureck) 인구 1,700명인 이 마을은 세계 최
초 에너지자립마을입니다. 석유와 천연가스 같은 화석연료에 의존하지 않고 마을사람들이 필요한 에너지
를 직접 생산하고 있습니다. 폐식용유를 이용한 세계최초 바이오디젤 주유소와 나무칩을 이용한 지역난방
회사, 가축분뇨로 전기를 생산하는 지역전기회사를 통해 세계 최초로 에너지자립을 달성한 곳입니다.
바이오디젤 회사는 1980년대 석유파동으로 인한 유가, 비료가 상승으로 고민하던 무레크 1989년 정부보
조금 30%와 지역주민 570명이 함께 투자 만든 바이오디젤 생산회사를 설립하였습니다. 유채밭에서 수확
하는 작물을 따서 기다란 껍질을 까 보면 까만 유채 씨앗이 일렬로 나오면 유채 씨앗을 짜서 정제하면
바이오 디젤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인근 지역 농장에서 가축의분뇨와 옥수숫대, 볏짚, 유채대 등이 한데
섞여 발효를 시킵니다. 박테리아와 효모균은 유기성 물질을 분해해 천연가스 메탄을 생산하게 됩니다. 폐
식용유를 이용한 세계최초 바이오디젤 주유소와 나무칩을 이용한 지역난방회사, 가축분뇨로 전기를 생산
하는 지역 전기회사를 통해 170%에너지자립에 성공했으며, 에너지를 자립할 뿐만 아니라 남는 에너지를
밖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유채와 폐식용유를 이용해 바이오디젤 천만 리터를 생상하는 무레크의 에너지
자립이라는 꿈이 시작된 것입니다.
무레크에서 30킬로 떨어진 그라츠라는 도시에서는 100% 폐식용유로 만든 바이오디젤로 버스 150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무레크 바이오디젤 회사는 그라츠의 가정과 식당에서 모은 폐식용유를 바이오디젤로 정
제하고 있습니다. 지역난방회사 반경 50킬로 안에서 생산하는 목재로 열병합발전을 하고, 파이프라인을
통해 온수를 마을공공시설과 가정에 보냅니다. 1998년에 만든 이 발전소는 지역난방의 85%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그라츠시는 폐식용류 수거통을 무료로 시민들에게 나눠준 뒤 전문수거 업체와 위탁계약을 맺어
전량 수거하고 있습니다. 2005년 기준으로 그라츠시가 수거하는 폐식용유는 전체 가정에 연간 70톤이고
일반 식당에서는 200톤을 수거하고 있습니다. 전국 맥도날드햄버거 지점 170여 곳에선 1000톤을 수거해
바이오디젤로 변환, 생산하고 있습니다. 지역을 권역별로 나눠 수거와 정제를 맡을 전문 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3~1000L까지 다양한 용기를 가정 및 식당에 무료료 배포해 수거를 돕고 있습니다. 폐식용유 수거
업체 중 한 곳인 에코서비스는 그라츠시 환경국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라츠시가 모든 시내
버스를 바이오디젤로 운행할 수 있었던 것은 무레크 농민들이 만든 바이오 디젤 회사(에스에에게)SEEG의
역할이 큽니다. 조그마한 농촌 무레크는 지역에너지체계로 지역경제를 살리고 에너지자립을 이룬 대표적
인 예로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바이오디젤의 전망은 현재 바다 식물로 바이오 디젤을 만들
수 있을지, 상품성이 있는 지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아시아 역시 동물성기름 등 원재료 수입
때문에 중요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2. 모바크는 독일의 서쪽 지방 라인란트팔츠 주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낮은 구릉과 평야에 농경지가 펼쳐지
고, 군데 군데 마을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2차 대전을 일으킨 독일은 전쟁 패배 후 미군기지가 곳곳에 주
둔하였는데 시간이 흘러 민군 기지는 철수 군부대 였던 민군기지 부지를 반환 받았습니다. 모바크 시민들
은 이 땅에서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중 처음에는 리조트 사럽을 생각했으나 투자자가 없자 재생가능 에
너지로 방향을 돌려 태양광, 풍력, 바이오가스 발전 시설을 하나하나 만들기 시작했고, 이들이 한데 모여
재생가능 에너지 단지가 되었습니다. 시민들은 에너지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유비라
는 지역에 재생에너지 기업을 통해 마을 주민 350명이 공동으로 풍력발전에 투자를 했고, 2008년 모바크
는 에너지 자립도 100%의 에너지 마을이 되었습니다.
독일 중부 작센 안할트에 위취한 다르데스하임은 풍력발전을 이용해 에너지 자립에 성공한 마을입니다.
마을에는 바이오가스 플랜트가 와, 마을 공동 소유의 유채밭이 있어서 다양한 재생가능 에너지를 생산하
고 있습니다. 태양광발전기에서 생산하는 전력은 다르데스하임 마을에서 소비하는 전력의 3분의 1을 충
당 하고 있습니다. 마을의 노력으로 다르데스하임은 풍력발전 태양광발전으로 마을에서 쓰고 난방과 전력
을 모두 생산해 내고 있습니다. 연간 1만2천 메가와트시에서 1만5천메가와트시의 전력이 생산 되며, 주민
4천여 명이 넉넉히 쓸 수 있는 양입니다. 마을에서 풍력발전기로 생산하는 전력량은 연간 총 12만 메가
와트시에서 13만 메가와트시로 인근지역 마을 8만 명에게 공급되고 있으며 초과해서 생산된 전력은 전력
회사에 다시 판매 하고 있습니다.
일본 사이타마현 중부에 위치한 오가와마찌는 인구 3만 3천 명의 농촌마을입니다. 오가와마찌에는 가축
분뇨, 두부 찌꺼지, 음식물 쓰레기 등을 활용해 지역주민이 운영하는 소규모 바이오가스 플랜트가 6개나
됩니다. 현재 1백여 가구가 꾸준히 음식물 쓰레기를 모아서 바이오가스 플랜트에 보내 주는데, 주민들은
철저하게 분리수거를 하고 통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바이오가스 플랜트는 화석연료 대체 효과로 238톤,
화학비료 대체 효과로 188톤, 쓰레기 연소 연료 절약 효과로 182톤 등 모두 합해 줄일 수 있는 이산화탄
소 감축량이 연간 608톤에 달합니다. 바이오가스플랜트는 에너지 생산시설이라기 보다는 지역의 자원을
순환시키는 자원순환공장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재생가능에너지로 생산하는 에너지양보다 중요한
것이 지역사회 에너지 디자인 이라는 점입니다. 같은 에너지양이라도 어떻게 생산하는가와 누가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가치가 달라집니다. 오가와마찌에서는 주민들이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
하고 마을 자원을 순환시키고 있습니다. 지역의 기술, 자원, 자금, 인력을 활용해 음식물 쓰레기를 지역의
소중한 자원으로 재탄생 시킨 것입니다.
2004년 NGO 활동가 하라 아키히로씨는 태양광발전과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을 하는 지역 에너지 기업
을 설립하였습니다. 에너지 지산지소를 목표로 하는 NPO 법인을 만들고, 환경성 보조금과 시민 출자를
받아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했습니다. 햇님 발전소가 세워진 학교에 교실에 붙어 있는 발전량 계량기를 직
접 보면서 자신들이 사용하는 전기가 태양에서 혼다는 것을 알게 되고 태양광발전을 상징하는 캐릭터 싼
뽀짱을 통해 재생가능 에너지 교육을 받고 경험을 토대로 같은 해 12월 햇님진보에너지회사를 설립하였
습니다. 햇님진보에너지회사는 주로 전등 교체와 보일러 교체를 통해 에너지 효율이 개선되면, 평소에 지
3. 출하던 에너지 비용에서 차감한 수익을 돌려받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햇님진보에너지회사를 통
해 에너지 절약과 효율향상, 태양광발전이 세바퀴로 맞물려 돌아가면서 보다 지속가능한 도시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처럼 환경도 보호하고 경제적 효과도 뛰어난 바이오가스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
습니다. 돼지로 유명한 제주도에서 이러한 바이오가스 플랜트 시설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돼지 분뇨를 이
용하여 전력과 함께 고품질의 액체비료를 생산하며, 플랜트는 200톤 규모의 집수조와 2400톤 규모의 발
효조, 1000톤 규모의 액체비료 저장소를 갖추어 있습니다. 하루 50톤의 양돈 분뇨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바이고가스로 발전기를 돌려 약 1800KW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도에서는 이 플
랜트 가동으로 연간 양돈 분뇨 1만 8000여톤을 위생적으로 처리해 환경오염과 악취를 줄이고, 180만 가
구가 쓸 수 있는 연간 65만KW의 전력과 액체비료를 생산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농가 악취의 원인과 주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받으며 애물단지로 취급 받았던 소나 돼지
의 분뇨, 처치곤란의 애물단지가 아니 귀한 에너지 자원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