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Homosapiens vs. Hyper-personalization
초 개인화 시대 ‘이후’를 준비하는 인문공간의 역할
이성적 인간 =(완성)> Hyper personalization
초-개인화 시대가 고도화 하면서, 이성적으로 인식 가능한 현상들에 대해서 해석/재현하려는 대부분의 시도
가 성공을 거둘 것이고, 세상 모든 현상을 단일 코드 체계로 해석하고 재현할 수 있다는 교조적 이데올로기
가 팽배할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단일 규칙 집합으로 세상을 통제 할 수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을 것이
다.
하지만 해석 가능한 자연 현상이 거의 남지 않고, 세상의 끝에 다다른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는 그 순
간, 물샐틈없이 빽빽하게 자리잡은 이성의 필터사이로 새어 나오는 무언가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나타날 것
이다.
단일 코드 체계로 해석할 수 없는 자연 현상들의 존재를 인지하고, 그러한 존재에 대한 공감이 점차 확산되
면서, 이성을 수단으로 하는 교조적 주장들은 힘을 잃기 시작하고, Post 코드, 대안 코드 문화가 자리잡기 시
작할 것이다.
이러한 코드 문화에서 코드의 기본 단위는 지금과 같은 discrete code 의 형태를 띄지 않고, 이성으로 이해할
수 없는, 구분할 수 없는, 하지만 분명히 자연현상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는 형상일 것이다.
이러한 발견을 통해 인류는 ‘이성’ 이후의 새로운 변화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3. Homosapiens vs. Hyper-personalization
Device
평생교육기관,
공적교육기관, Mass Media, ... 이성적 사회는 끊임없이 고도화하고,
1. Education 인간은 스스로 이성적 인간이 되기를 기대받는다. 그러한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죽는 날까지 스스로를
이성적으로 단련해야 한다.
Code of Laws, Installation Guide, 자동 채점 기계, 표절 검사 프로그램,
Computer Program, ... 고도화한 이성적 체제는 이미 인간의 능력 범위를 뛰어넘
2. Infrastructure 현대 모든 사회적 실체는 이성에 의해 해석 가능한 범주 었다. 복잡한 규칙 체계를 실수 없이 공평하게 적용하려
내에서 정의된다. 면 기계의 힘을 빌어야 한다.
UX Designer, Big Data Scientist,
종의 기원, 계몽운동, ...
자본주의의 실패 이후, 사회가 갈 길을 잃었을때, 그들은
신앙의 시대에서 이성의 시대로 넘어가던 시기,
3. Avant Guard 지식인들은 주도권을 이성에게로 끌어오기 위한 다양한
인간 행동과 감정의 ‘가치’를 설파하고, 이성적 체제가 나
아갈 방향임을 증명한다. 그렇게, 완벽한 이성적 사회를
시도들을 전개했다.
이루는데 마지막 걸림돌이었던, 인간의 감정이 포섭된다.
4. Homosapiens vs. Hyper-personalization
Physical Space
Human, Nature, ...
기계', (Code), ... 이성은 궁극적으로 인간을 해석하고, 재현한다.
1. Inhuman 인간의 몸을 떠난 이성, 그렇게 떠난 이성은 인간의 간섭 그리고 재현된 ‘인간’을 인간 본래의 모습이라 설파한다.
을 배제하려 한다. 이러한 믿음은 재현된 ‘인간’과 인간 사이의 상호작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나노 구조물, 자율 시스템, 인공 지능, (Nation), ... Distributed Thinking, ...
인간의 몸을 떠난 이성은 이성만으로 이루어지지 못한 불 시스템 속에 재현된 ‘인간’은 편재(두루 퍼져 있는)하는
2. Evolution 완전체인 인간과의 거리를 두고자 한다. 진화는 이러한 ‘인간’이 된다. 편재하는 ‘인간’에 의한 사고와 경험의 세계
목적을 이루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적 확장은 또 다른 방향으로의 진화를 예고한다.
Theory of Everything, Grand Unified Theory, ...
GPS, iPhones, Internet, (EU) ... 개인 경험의 세계적 확장은 역으로 세계 경험의 개인적
진화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자원을 확보하고, 제 수렴을 유발한다. 확장이 끝나는 순간, 인간은 재현된 ‘인
3. One Machine 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이러한 효율을 간’을 인터페이스로 하는 시스템의 일부로 편입된다.
위해 각 기계 집단들 사이에 소통 밀도는 긴밀해지고, 공 인간 사이의 차이는 단지 이성적 발전 축 상에서의 위계
유하는 하나의 규칙 집합을 통해 단일 의사를 드러낸다. 로 설명되고, 인간은 재현된 ‘인간’ 너머의 이성적 완성체
를 지향하다가 삶을 마감하는 존재가 된다.
Distributed Proofreader,
(Internet - User mind), (foxcon - apple), Open Source Community, Crowd-Sourcing, ...
(china - usa), ... 이와 같은 시스템은 규칙을 전세계적으로 강력하게 적용
4. Ecosystems 긴밀하게 연결된 기계 집단들은 서로에 대한 의존성이 높 하는 하나의 중앙 체제에 의해 구현될 수 없다. 독재체제
아진다. 이렇게 효율과 독립성을 맞바꾼 가운데, 기계 집 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자기 규제와 협력을 이끌
단들은 하나의 생태계를 이룬다. 어내야 한다. 본 시스템은 개인의 자발적 행위를 유도하
는 다양한 수단을 통해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5. Homosapiens vs. Hyper-personalization
Social Space
프리랜서, ...
프랑스 대혁명, ...
초 개인화가 진행되는 중에는 개인의 자유가 우선권을 갖
1. Individual 이성적 인간이라는 이데올로기를 사람들에게 환산하기
고, 시스템이 그 범주를 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지만,
Liberties 위해 약속한 수단, 이성이 주도권을 획득한 이후에는 거
초 개인화가 완성된 이후에 힘은 역전됩니다. 개인은 사
추장스러운 부분이 되어, 제한된다.
회적으로 허용된 범주 내에서 자유를 인정 받습니다.
교통신호에 의존하는 운전,
Internet Router/Search Engine에 의존하는 웹서핑, ...
Occupy Wall Street, ... 자기 실현적 예언 처럼, 개인들의 움직임에서 패턴을 발
개개인은 ‘이성’에 대한 믿음과 구사력에 차이를 보인다. 견할 수 있다는 주장이 성공적으로 입증되고, 응용되는
2. Mass ‘이성’을 통해 생산된 장치는 ‘이성’ 활용 능력의 위상 차이 사례가 증가하면서, 응용 사례들과 일상적으로 상호작용
Movements 에 따라 흘러간다. 그리고, 수용자 입장의 모든 구성원에 하는 개인들의 움직임은 더욱 패턴화되고, 예측 가능성은
대해서 일정한 방향성을 유도할 수 있다. 더욱 증대합니다. 결국 개인들은 시스템의 이성적 승리에
도취되고, 시스템의 승리를 위해 자신을 기꺼이 헌납합니
다.
복지국가, 사민주의, ...
플라톤의 이상국가, 전체주의적 정의, ...
개인차가 뚜렷한 ‘이성’의 폭주는 결국 사회 공간의 견고
시스템 하에서 평범한 개인들 사이에는 완벽한 정의가 실
함을 떨어뜨린다. ‘이성’의 폭주를 사회가 버틸 수 없을
현됩니다. 규칙은 스스로 진화하면서, 자칫 경직된 규칙
3. Social Justice 때, 위기 극복 대안으로서 ‘정의’를 도입한다. ‘정의’의 이
이 잉태할 수 있는 시스템의 실패를 미연에 방지합니다.
름으로 ‘이성’의 개인차는 적정 범위 내에서 조정되고, 그
개인은 행동과 생각에 근거하여 상응하는 상과 벌을 받으
범위를 벗어나는 다양한 현상/시도들은 ‘정의’ 구현을 위
며 일상을 살아갑니다.
해 적극적으로 배제되거나 억압된다.
Gold, ...
강의, 대학, 정치, 시장, ...
시스템은 개인의 잉여를 적정 수준으로 조절합니다. 이는
‘이성’ 능력의 상대적 차이와 그에 따른 사회적응력의 차
평등한 사회를 이루고자 하는 목적 보다는, 시스템과 경
4. Price 이는 사회 공간 내에서 추구할만한 가치가 된다. 이는 재
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을 목적으로
Communication 화로 기능할 수 있다.
합니다. 이를 위해, 가상화된 잉여는 허용되지 않습니다.
재화화 이후, ‘이성’ 능력은 사회공간의 다른 재화들과 연
모든 잉여는 개인의 이성 능력에 근거하여 존재합니다.
계하여 동작한다.
이는 금본위제 하에서의 금의 역할과 같습니다.
6. Homosapiens vs. Hyper-personalization
Space of Humanities
초-개인화 사회를 가능하게 했던 인문공간은,
초-개인화 사회 다음을 열어주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Text 를 토대로 구현되는 양상을 보이지만,
초-개인화 사회에는 사회를 지탱하는 시스템을 토대로 인문공간이 구현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지금 제한적으로 구현되고 보급되는 모습을 보이는 인문공간이
보다 일상에 밀접한 위치에서 보편화 될 것임을 의미한다.
7. Homosapiens vs. Hyper-personalization
Space of Humanities
1. No division of 이성적 규칙과 시스템에 의해 해석되고 재현된 '인간'은 역설
‘이성'을 통해 인문공간을 생산하고 전달할 수 있는 meme 을 적으로 인간이 이성적 해석에 의해 온전히 다루어질 수 없는
Labor 보다 효과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존재라는 사실을 밝혀준다.
인간의 몸을 통해 전달되는 인문공간은 이성만으로 구성되지 재현된 '인간'의 스팩타클에 사람들은 이성의 횟불아래 눈이
않지만, 멀겠지만,
인간은 이성만으로 구성된 meme 에서 빈 공간을 스스로 채울 재현된 '인간'의 비인간성에 눈뜬 사람들은 일상적인 시스템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과의 상호작용의 과정에서 그들만의 공간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2. Disregard of 인문공간에서 '이성'은 존재할 수 있지만, 필요하지는 않다.
초-개인화 사회에서 이성의 횡포에 지친 사람들은 인문공간을
피난처로 삼을지도 모른다.
Status '이성적 인간' 은 오히려 인문공간을 파괴하는 방향으로 동작
하지만, 그것보다 이성의 한계에 주목하고, 공간을 마련한 사
한다.
람들은 이성 능력에 기초한 사회적 지위가 합리적이지 않다는
'이성적 인간' 은 스스로 지위를 만들어 인문공간 요소의 흐름
생각에 적극적으로 사회적 지위를 거부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을 방해한다.
것이다.
3. Common 이성'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존재하는 모든 요소들의 둘레에
명백한 경계를 둘러야 한다.
Concern 이러한 의도는 아직 경계를 갖지 않는 다른 요소들에게 까지 위와 같은 목적에서 모인 사람들 사이의 일차적인 공통의 관
힘을 미친다. 심사는 '초-개인화 사회의 실패', '이성의 실패' 일 것이다.
그리고 경계를 두르려는 의도는 '이성적 인간의 능력'에 따라 물론 그 안에서도 다양한 관심사의 분화는 있을 수 있겠지만,
변질된다. '이성의 실패' 와 같은 상위 관심사가 존재하는 이상
이렇게 변질된 의도는 동일 요소에 대한 다른 경계로 드러나 하위 관심사의 다양성은 오히려 공간을 다채롭게 꾸며주는 역
고, 할을 수행할 것이다.
이렇게 각각의 마음속에 자리잡은 다른 속성의 경계는 개개인
이 공통의 기준을 찾는것을 방해한다.
4. Inclusivity 공통의 적을 마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든 구성원이 서로에
대한 배타성을 거두는 것은 일반적인 성향이다.
그리고, '인간' 의 비이성적 속성을 주목하는 사람들에게 경계
경계가 구성되면, 설명력은 증가하지만, 그만큼 다른 요소들 와 구분을 위해 필요한 이성적 잣대는 의식적으로 거부해야
과의 상호작용을 방해한다. 할 도구일 것이다.
결국 초-이성적 사회가 잉태한 인문공간을 영위하는 사람들은
경계와 위계를 구축하는 것을 포기하고,
다른 방식의 설명 방법, 도구를 찾아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