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ideShare a Scribd company logo
1 of 16
노숙인 이해하기
제1장

노숙인은 누구일까?
1. 노숙인, 그들은 누구인가? (1)

대체 누가 „노숙인‟ 일까요?
흔히 노숙인은 잘 곳이 없어
거리에서 자는 사람들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좀더 포괄적으로 보면,
거리에서 잠자는 사람 외에도…
1.노숙인시설 등에서 생활하는 사람
2.친척이나 친구의 집에 임시로 얹혀사는 사람
3.PC방, 만화방, 찜질방의 염가숙소나 혹은
쪽방, 고시원 등의 열악한 주거공간에서 거주하는 사
람등
잠재적 노숙상태에 있는 사람들까지도
포함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노숙과 구걸, 그리고 음주가 생존의 방법이 되어버린 거리노숙인들
오랜기간 노숙생활을 지속해왔던 그들은,
이미 노숙생활이 자신들만의 생존전략으로 굳어버렸습니다.
- UN에서 정하는 Homeless의 정의 1. 집이 없는 사람과, 옥외나 단기보호시설 또는 여인숙 등에서 잠을 자
는 사람
2. 집이 있으나 UN의 기준에 충족되지 않는 집에서 사는 사람
3. 안정된 거주권과 직업, 교육, 건강관리가 충족되지 않는 사람
1. 노숙인, 그들은 누구인가? (2)

„노숙인‟하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나요?
서울역 등 거리에서
씻지도 않은 더러운 모습으로 구걸하고,
술을 마시고 아무데나 누워 자고,
지나가는 행인에게 행패부리는
그런 모습을 떠올리시는지
요?
하지만, 그렇게 살아가는 이는
전체 노숙인의 1~2%에 불과합니다.
대부분의 노숙인은
구걸을 하지도, 아무데나 누워 자거나,
행패를 부리지도 않습니다.
- 맥킨니(Mckinney)법 1. 밤을 보낼 적절한 고정적이고 정규적인 주거가 없는 사람
2. 밤을 보내는 주 주거지로 일시적인 주거의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공공 혹은 사설의 임시보호시설과
수용을 목적으로 개인들에게 임시적 주거를 제공하는 시설 등을 활용하는 사람
3. 사람들이 자는 것을 목적으로 고안되지 않는 공공이나 사설의 시설 등을 밤을 보내는 장소로 이용
하는 사람
제 2장

노숙인의 특성은?
2. 왜 노숙을 하는가?

<노숙인의 특성1.>

„게으르다‟, „폭력적이다‟, „지저분하다‟ 등 색안경을 낀 대중들의 시선은
이들을 더욱 힘들게 합니다. 과연 노숙을 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1. 노숙인의 평균 나이 49세, 평균 노숙기간 약 7년,
30%는 고아원 출신이고, 60% 가량은 결손가정.
2. 평균학력은 초졸 , 약 60%는 가족관계 형성 경험
전무
18세 이전 생계형 노동 참여율 50%
14세 이전부터 노동 참여 경험 17%
3.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의 서울시 주요노숙지역
거리노숙인 생활실태조사(2012)에 의하면…
노숙의 원인으로 실직 및 사업실패 40.9%,
가족해체 25.2%, 부채 10.1%,
주거상실 5%, 질환 장애 4.2%
4. 이렇듯 노숙은 사회의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질환 및
장애, 4.20%
주거지
상실, 5.00%
부채 및
신용불량
10.10%
가족해체, 25.2
0%

“그렇다면, 과연 „이것을 모두 한 개인의 문제이며 책임이다‟라고
치부할 수 있을까요?”

노숙의 주요원인

실직 및

사업실패, 40.9
0%
2. 왜 노숙을 하는가?

<노숙인의 특성2.>

우 울

빈 곤
• 경제적 빈곤
• 정서적 빈곤

불 안
결핍

단 절

분 노

• 사회적 단절

• 문화적 단절

•

중 독

노숙인지원법에서의 정의 등 노숙인을 정의하는 말은 여러 가지입니다만…
결국 노숙인이란 „극단적인 주거취약 상황에 처해있으며, 이에 따라

다양한 생활상의 어려움을 경험하는 사람‟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제 3장

누가 노숙인이 될까?
3. 누구나 노숙인이 될 수 있다.
무한 경쟁사회에서 빈곤의 악순환이라는 단어는 이제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입니다.

‘빈곤의 되물림만이 노숙인을 만드는 것은 아닙니
다.’
사업의 실패, 집안의 몰락, 가까운 이의 죽음과 같은 심각한 충격 때문에 사람이 일시에 무너
지기도
하지만, 그런 큰 계기가 아니더라도 일상 속의 사소한 자극이 반복되는 것 만으로도 사람은
얼마든지
무기력해질 수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주거취약계층은 약 26만 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통계상 잡히지 않은 수를 생각
한다면 빈곤계층의 수는 헤아릴 수 없을 것입
니다.
※ 서울시의 경우 1만 가구 당 300가구가 빈곤계
층

이제는 사회 구성원 어느 누구라도 빈곤의 늪
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3. 누구나 노숙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1)
우리 사회가 바라보는 노숙인에 대한 시선은…
“게을러서 혹은 열심히 일할 생각들을 안해서, 도와줘도 다시 노숙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노력조차 하지

생활로
회귀할 만큼 그 생활이 좋아서 그러는거잖아, 그래서 노숙인은 안
돼!!”

않는 사람

노숙인에
세상을 등지고
술과 도박에 빠진

인간답게 살기 위한

노숙인

구제불능의 사람

최소한의 의지조차

없는 사람

대
상
화

대한 부정적
낙인
(Stigma effect)

내가 가진 아주 작은
것조차 나눠주기
아까운 사람
3. 누구나 노숙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2)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노숙인은 게으르지 않습니다.
- 새벽4시. 하루 버틸 용돈을 벌기 위해 인력사무소를 찾고, 인력으로 뽑히지 않아 씁쓸한 마음으로 첫 끼니를 해결하
기 위해
- 무료 급식소를 찾습니다.
어떤 날은 교회 등에서 나누어주는 구제금(천원, 백원)을 받으러 아침 일
찍부터
이곳 저곳의 교회를 찾아 다니느라 누구보다도 바삐 움직입니다.
- 먼 길 돌아 꼬지한 돈으로 술 한 잔과, 과자 한 봉지로 시작되는 동료 노
숙인

들과의 수다는 이들의 유일한 욕망이며 소망이고, 삶을 이어가는 희망이
기도
합니다. 만약 술 한잔을 기울이며 동료 노숙인과의 수다 가운데서 얻는 희

*매슬로우의 5단계 욕구 이론*(Masolw Hierarchy of

망이

Needs)

다른 희망으로 대체 된다고 하더라도 욕구가 단계적으로 나타난다는
- 낮은 단계의 욕구 충족 시 더 상위의 그들은 여전히 부지런히 움직일 것
입니다.
이론.
- 최상위의 자아실현의 욕구에 대해서는 만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게
하는 성장욕구(Growth need)로 나타남. 반면, 그 하위단계는 충족되
도록
동기유발시키는 결핍욕구(Deficiency need)로 표출됨.

자아실현의 욕구
자존감, 존엄성의 욕구
사회적 욕구
안전에 대한 욕구
생리적 욕구
제 4장

노숙인에게 필요한 것은?
4. 노숙인에게 절망이란?
노숙인들은 바라볼 가족이 없습니다. 돈을 벌어 무엇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지 않
습니다.

회사에서
인정
받는 것

가족들과
여행하고
싶은 마음

승진을
꿈꾸는 것
외식하러
나가는 것

자녀에게
사주고
싶은 예쁜
옷들

우리는 가족들과 함께 웃을 수 있고, 열심히 일한 만큼 어느 정
도의 보상이 따름을 알기에 힘들어도 견딜 수 있는 힘이 생기
고 또 그렇게 노력하는 것이지만,
노숙인들은 희망 대신
을 더 많이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이내 그들의 일상에서는 가슴 뭉클한 감동도, 기쁜
웃음도,
슬픔도, 부끄러움도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들은 최소한의 부끄러움, 창피함도 모를 정도로 감정
없는 좀비처럼 하루 하루를 견뎌내는 것에 익숙해 진
것입니다.
노숙인들의 절망은, 어느 날 갑자기 나락으로 떨어져 겪는
혼돈이 아니라 아주 오랜 시간 서서히 굳어져버린
인 겁니
다.
3. 노숙인과 함께하기
노숙인 문화프로그램 ‘연필통’ 연극
극단

노숙인들은, 게을러서도 아니고 의지가 없어서도 아
닙니다.

(‘연필통’ : 연극으로 필이 통하는 우리)

그보다 더 큰 무기력의 원인은, 한다고 하더라도,
이 없기 때문입
당장 오늘 공사판에 나가 일을
니다.
그것들이 꾸준히 이어져 최소 한달 동안만이라도
돈이 모이고 희망이 보이는 경험보다도,
하루 일해봤자 티도 안 나는, 역시 뭘 해도 안 된다는
무기력을 더 많이 경험한 탓입니다.

그래서 노숙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활의 의지도 중요하
겠지만 그들 스스로 바꿀 수 있다는

을 주는 것입니

다.
홀로 동떨어진 외딴 섬처럼 누구 하나 붙잡고
이야기도 나눌 수 없는 그들에게
노숙인 교육프로그램 ‘인문학’ 과정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 9기 졸업생)

의지를 가지라고 하기에 앞서
이 방법입니다.
5. 노숙인에게 필요한 것은? „희망?!‟
- 외국의 한 노숙인 사진입니다.
거리를 떠돌던 개 한 마리를 품에 안고 있는
노숙인의 사진!!
- 서로 의지할 곳 없는 두 따뜻한 심장이
서로를 품에 안고 의지하고 있는 사진입니다.

이 사진에서

이 보입니다.

노숙인의 옆에 보이는 때묻은 오리인
형
아마도, 떠돌이 개를 위한 장난감 일
사진 속 노숙인에게는 돌보고 싶은 누군가가 생겼습니
듯…
다.
굶지 않도록, 맛난 것을 챙겨주고 싶은 마음
즐겁게 살 수 있도록 장난감이든 무엇이든 해주고 싶은
마음 것을 구하고, 즐겁게 살기 위해
먹을
그 마음이 그를 더욱 바삐 움직이게 하지 않을까요?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따뜻한 음식을 구하기 위해 계획
을

세우게 하지 않을까요?
오늘만 견디며 살던 것을 내일을 생각해 볼 수 있게 하
지는 않을까요?
모두 함께 희망을…

감사합니다.

More Related Content

Similar to 노숙인 이해하기

땡땡해방 하람
땡땡해방 하람땡땡해방 하람
땡땡해방 하람prdgy
 
고립된 개인에서
고립된 개인에서고립된 개인에서
고립된 개인에서lee won don
 
How to live
How to liveHow to live
How to liveKiuk Kim
 
[제1회 지원주택 컨퍼런스] 세션3_이상호_정신 장애인 지원 주택은 새로운 서비스의 시...
[제1회 지원주택 컨퍼런스] 세션3_이상호_정신 장애인 지원 주택은 새로운 서비스의 시...[제1회 지원주택 컨퍼런스] 세션3_이상호_정신 장애인 지원 주택은 새로운 서비스의 시...
[제1회 지원주택 컨퍼런스] 세션3_이상호_정신 장애인 지원 주택은 새로운 서비스의 시...C.
 
홀로 지내시는 어르신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도심형) - 보건복지부 정부3.0 브랜드과제 국민디자인단 운영 결과
홀로 지내시는 어르신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도심형) - 보건복지부 정부3.0 브랜드과제 국민디자인단 운영 결과홀로 지내시는 어르신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도심형) - 보건복지부 정부3.0 브랜드과제 국민디자인단 운영 결과
홀로 지내시는 어르신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도심형) - 보건복지부 정부3.0 브랜드과제 국민디자인단 운영 결과한국디자인진흥원 공공서비스디자인PD
 
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
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
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soyean
 
에코붓다 소식지 2014년 5월 6월
에코붓다 소식지 2014년 5월 6월에코붓다 소식지 2014년 5월 6월
에코붓다 소식지 2014년 5월 6월econewsletter
 
2020 강한시민사회 4차포럼 - 지금 다시, 연대와 협력
2020 강한시민사회 4차포럼 - 지금 다시, 연대와 협력2020 강한시민사회 4차포럼 - 지금 다시, 연대와 협력
2020 강한시민사회 4차포럼 - 지금 다시, 연대와 협력SIMIN
 
삶글쓰기 - 에코리더 양성과정
삶글쓰기 - 에코리더 양성과정삶글쓰기 - 에코리더 양성과정
삶글쓰기 - 에코리더 양성과정H Lee
 
행복이란
행복이란행복이란
행복이란Don Kang
 
내가 알고 있는걸 축약판
내가 알고 있는걸 축약판내가 알고 있는걸 축약판
내가 알고 있는걸 축약판jaeho kang
 
폭력의 시대
폭력의 시대폭력의 시대
폭력의 시대Juhee Park
 
일일공부 : 하루 한 편 삶을 바꾸는 고전 수업
일일공부 : 하루 한 편 삶을 바꾸는 고전 수업일일공부 : 하루 한 편 삶을 바꾸는 고전 수업
일일공부 : 하루 한 편 삶을 바꾸는 고전 수업minumsa
 
[제5회 지원주택 컨퍼런스] 특별세션_정찬송_청소년을 위한 지원주택.pdf
[제5회 지원주택 컨퍼런스] 특별세션_정찬송_청소년을 위한 지원주택.pdf[제5회 지원주택 컨퍼런스] 특별세션_정찬송_청소년을 위한 지원주택.pdf
[제5회 지원주택 컨퍼런스] 특별세션_정찬송_청소년을 위한 지원주택.pdfC.
 
학부모신문 263호입니다. (20130805)
학부모신문 263호입니다. (20130805)학부모신문 263호입니다. (20130805)
학부모신문 263호입니다. (20130805)은영 김
 
20대에 하고 싶은 12가지(홍세윤)
20대에 하고 싶은 12가지(홍세윤)20대에 하고 싶은 12가지(홍세윤)
20대에 하고 싶은 12가지(홍세윤)Eun-su Jang
 
[대학내일20대연구소] 2018 밀레니얼 세대 행복 가치관탐구 보고서(이슈페이퍼 2017-10)
[대학내일20대연구소] 2018 밀레니얼 세대 행복 가치관탐구 보고서(이슈페이퍼 2017-10) [대학내일20대연구소] 2018 밀레니얼 세대 행복 가치관탐구 보고서(이슈페이퍼 2017-10)
[대학내일20대연구소] 2018 밀레니얼 세대 행복 가치관탐구 보고서(이슈페이퍼 2017-10) 20slab(대학내일20대연구소)
 

Similar to 노숙인 이해하기 (20)

땡땡해방 하람
땡땡해방 하람땡땡해방 하람
땡땡해방 하람
 
고립된 개인에서
고립된 개인에서고립된 개인에서
고립된 개인에서
 
잠재력
잠재력잠재력
잠재력
 
How to live
How to liveHow to live
How to live
 
주제
주제주제
주제
 
[제1회 지원주택 컨퍼런스] 세션3_이상호_정신 장애인 지원 주택은 새로운 서비스의 시...
[제1회 지원주택 컨퍼런스] 세션3_이상호_정신 장애인 지원 주택은 새로운 서비스의 시...[제1회 지원주택 컨퍼런스] 세션3_이상호_정신 장애인 지원 주택은 새로운 서비스의 시...
[제1회 지원주택 컨퍼런스] 세션3_이상호_정신 장애인 지원 주택은 새로운 서비스의 시...
 
홀로 지내시는 어르신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도심형) - 보건복지부 정부3.0 브랜드과제 국민디자인단 운영 결과
홀로 지내시는 어르신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도심형) - 보건복지부 정부3.0 브랜드과제 국민디자인단 운영 결과홀로 지내시는 어르신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도심형) - 보건복지부 정부3.0 브랜드과제 국민디자인단 운영 결과
홀로 지내시는 어르신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도심형) - 보건복지부 정부3.0 브랜드과제 국민디자인단 운영 결과
 
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
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
청년과 마을을 잇는 핸드북
 
에코붓다 소식지 2014년 5월 6월
에코붓다 소식지 2014년 5월 6월에코붓다 소식지 2014년 5월 6월
에코붓다 소식지 2014년 5월 6월
 
2020 강한시민사회 4차포럼 - 지금 다시, 연대와 협력
2020 강한시민사회 4차포럼 - 지금 다시, 연대와 협력2020 강한시민사회 4차포럼 - 지금 다시, 연대와 협력
2020 강한시민사회 4차포럼 - 지금 다시, 연대와 협력
 
삶글쓰기 - 에코리더 양성과정
삶글쓰기 - 에코리더 양성과정삶글쓰기 - 에코리더 양성과정
삶글쓰기 - 에코리더 양성과정
 
행복이란
행복이란행복이란
행복이란
 
내가 알고 있는걸 축약판
내가 알고 있는걸 축약판내가 알고 있는걸 축약판
내가 알고 있는걸 축약판
 
채널303 22호
채널303 22호채널303 22호
채널303 22호
 
폭력의 시대
폭력의 시대폭력의 시대
폭력의 시대
 
일일공부 : 하루 한 편 삶을 바꾸는 고전 수업
일일공부 : 하루 한 편 삶을 바꾸는 고전 수업일일공부 : 하루 한 편 삶을 바꾸는 고전 수업
일일공부 : 하루 한 편 삶을 바꾸는 고전 수업
 
[제5회 지원주택 컨퍼런스] 특별세션_정찬송_청소년을 위한 지원주택.pdf
[제5회 지원주택 컨퍼런스] 특별세션_정찬송_청소년을 위한 지원주택.pdf[제5회 지원주택 컨퍼런스] 특별세션_정찬송_청소년을 위한 지원주택.pdf
[제5회 지원주택 컨퍼런스] 특별세션_정찬송_청소년을 위한 지원주택.pdf
 
학부모신문 263호입니다. (20130805)
학부모신문 263호입니다. (20130805)학부모신문 263호입니다. (20130805)
학부모신문 263호입니다. (20130805)
 
20대에 하고 싶은 12가지(홍세윤)
20대에 하고 싶은 12가지(홍세윤)20대에 하고 싶은 12가지(홍세윤)
20대에 하고 싶은 12가지(홍세윤)
 
[대학내일20대연구소] 2018 밀레니얼 세대 행복 가치관탐구 보고서(이슈페이퍼 2017-10)
[대학내일20대연구소] 2018 밀레니얼 세대 행복 가치관탐구 보고서(이슈페이퍼 2017-10) [대학내일20대연구소] 2018 밀레니얼 세대 행복 가치관탐구 보고서(이슈페이퍼 2017-10)
[대학내일20대연구소] 2018 밀레니얼 세대 행복 가치관탐구 보고서(이슈페이퍼 2017-10)
 

노숙인 이해하기

  • 3. 1. 노숙인, 그들은 누구인가? (1) 대체 누가 „노숙인‟ 일까요? 흔히 노숙인은 잘 곳이 없어 거리에서 자는 사람들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좀더 포괄적으로 보면, 거리에서 잠자는 사람 외에도… 1.노숙인시설 등에서 생활하는 사람 2.친척이나 친구의 집에 임시로 얹혀사는 사람 3.PC방, 만화방, 찜질방의 염가숙소나 혹은 쪽방, 고시원 등의 열악한 주거공간에서 거주하는 사 람등 잠재적 노숙상태에 있는 사람들까지도 포함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노숙과 구걸, 그리고 음주가 생존의 방법이 되어버린 거리노숙인들 오랜기간 노숙생활을 지속해왔던 그들은, 이미 노숙생활이 자신들만의 생존전략으로 굳어버렸습니다. - UN에서 정하는 Homeless의 정의 1. 집이 없는 사람과, 옥외나 단기보호시설 또는 여인숙 등에서 잠을 자 는 사람 2. 집이 있으나 UN의 기준에 충족되지 않는 집에서 사는 사람 3. 안정된 거주권과 직업, 교육, 건강관리가 충족되지 않는 사람
  • 4. 1. 노숙인, 그들은 누구인가? (2) „노숙인‟하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나요? 서울역 등 거리에서 씻지도 않은 더러운 모습으로 구걸하고, 술을 마시고 아무데나 누워 자고, 지나가는 행인에게 행패부리는 그런 모습을 떠올리시는지 요? 하지만, 그렇게 살아가는 이는 전체 노숙인의 1~2%에 불과합니다. 대부분의 노숙인은 구걸을 하지도, 아무데나 누워 자거나, 행패를 부리지도 않습니다. - 맥킨니(Mckinney)법 1. 밤을 보낼 적절한 고정적이고 정규적인 주거가 없는 사람 2. 밤을 보내는 주 주거지로 일시적인 주거의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공공 혹은 사설의 임시보호시설과 수용을 목적으로 개인들에게 임시적 주거를 제공하는 시설 등을 활용하는 사람 3. 사람들이 자는 것을 목적으로 고안되지 않는 공공이나 사설의 시설 등을 밤을 보내는 장소로 이용 하는 사람
  • 6. 2. 왜 노숙을 하는가? <노숙인의 특성1.> „게으르다‟, „폭력적이다‟, „지저분하다‟ 등 색안경을 낀 대중들의 시선은 이들을 더욱 힘들게 합니다. 과연 노숙을 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1. 노숙인의 평균 나이 49세, 평균 노숙기간 약 7년, 30%는 고아원 출신이고, 60% 가량은 결손가정. 2. 평균학력은 초졸 , 약 60%는 가족관계 형성 경험 전무 18세 이전 생계형 노동 참여율 50% 14세 이전부터 노동 참여 경험 17% 3.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의 서울시 주요노숙지역 거리노숙인 생활실태조사(2012)에 의하면… 노숙의 원인으로 실직 및 사업실패 40.9%, 가족해체 25.2%, 부채 10.1%, 주거상실 5%, 질환 장애 4.2% 4. 이렇듯 노숙은 사회의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질환 및 장애, 4.20% 주거지 상실, 5.00% 부채 및 신용불량 10.10% 가족해체, 25.2 0% “그렇다면, 과연 „이것을 모두 한 개인의 문제이며 책임이다‟라고 치부할 수 있을까요?” 노숙의 주요원인 실직 및 사업실패, 40.9 0%
  • 7. 2. 왜 노숙을 하는가? <노숙인의 특성2.> 우 울 빈 곤 • 경제적 빈곤 • 정서적 빈곤 불 안 결핍 단 절 분 노 • 사회적 단절 • 문화적 단절 • 중 독 노숙인지원법에서의 정의 등 노숙인을 정의하는 말은 여러 가지입니다만… 결국 노숙인이란 „극단적인 주거취약 상황에 처해있으며, 이에 따라 다양한 생활상의 어려움을 경험하는 사람‟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 9. 3. 누구나 노숙인이 될 수 있다. 무한 경쟁사회에서 빈곤의 악순환이라는 단어는 이제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입니다. ‘빈곤의 되물림만이 노숙인을 만드는 것은 아닙니 다.’ 사업의 실패, 집안의 몰락, 가까운 이의 죽음과 같은 심각한 충격 때문에 사람이 일시에 무너 지기도 하지만, 그런 큰 계기가 아니더라도 일상 속의 사소한 자극이 반복되는 것 만으로도 사람은 얼마든지 무기력해질 수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주거취약계층은 약 26만 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통계상 잡히지 않은 수를 생각 한다면 빈곤계층의 수는 헤아릴 수 없을 것입 니다. ※ 서울시의 경우 1만 가구 당 300가구가 빈곤계 층 이제는 사회 구성원 어느 누구라도 빈곤의 늪 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 10. 3. 누구나 노숙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1) 우리 사회가 바라보는 노숙인에 대한 시선은… “게을러서 혹은 열심히 일할 생각들을 안해서, 도와줘도 다시 노숙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노력조차 하지 생활로 회귀할 만큼 그 생활이 좋아서 그러는거잖아, 그래서 노숙인은 안 돼!!” 않는 사람 노숙인에 세상을 등지고 술과 도박에 빠진 인간답게 살기 위한 노숙인 구제불능의 사람 최소한의 의지조차 없는 사람 대 상 화 대한 부정적 낙인 (Stigma effect) 내가 가진 아주 작은 것조차 나눠주기 아까운 사람
  • 11. 3. 누구나 노숙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2)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노숙인은 게으르지 않습니다. - 새벽4시. 하루 버틸 용돈을 벌기 위해 인력사무소를 찾고, 인력으로 뽑히지 않아 씁쓸한 마음으로 첫 끼니를 해결하 기 위해 - 무료 급식소를 찾습니다. 어떤 날은 교회 등에서 나누어주는 구제금(천원, 백원)을 받으러 아침 일 찍부터 이곳 저곳의 교회를 찾아 다니느라 누구보다도 바삐 움직입니다. - 먼 길 돌아 꼬지한 돈으로 술 한 잔과, 과자 한 봉지로 시작되는 동료 노 숙인 들과의 수다는 이들의 유일한 욕망이며 소망이고, 삶을 이어가는 희망이 기도 합니다. 만약 술 한잔을 기울이며 동료 노숙인과의 수다 가운데서 얻는 희 *매슬로우의 5단계 욕구 이론*(Masolw Hierarchy of 망이 Needs) 다른 희망으로 대체 된다고 하더라도 욕구가 단계적으로 나타난다는 - 낮은 단계의 욕구 충족 시 더 상위의 그들은 여전히 부지런히 움직일 것 입니다. 이론. - 최상위의 자아실현의 욕구에 대해서는 만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게 하는 성장욕구(Growth need)로 나타남. 반면, 그 하위단계는 충족되 도록 동기유발시키는 결핍욕구(Deficiency need)로 표출됨. 자아실현의 욕구 자존감, 존엄성의 욕구 사회적 욕구 안전에 대한 욕구 생리적 욕구
  • 13. 4. 노숙인에게 절망이란? 노숙인들은 바라볼 가족이 없습니다. 돈을 벌어 무엇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지 않 습니다. 회사에서 인정 받는 것 가족들과 여행하고 싶은 마음 승진을 꿈꾸는 것 외식하러 나가는 것 자녀에게 사주고 싶은 예쁜 옷들 우리는 가족들과 함께 웃을 수 있고, 열심히 일한 만큼 어느 정 도의 보상이 따름을 알기에 힘들어도 견딜 수 있는 힘이 생기 고 또 그렇게 노력하는 것이지만, 노숙인들은 희망 대신 을 더 많이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이내 그들의 일상에서는 가슴 뭉클한 감동도, 기쁜 웃음도, 슬픔도, 부끄러움도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들은 최소한의 부끄러움, 창피함도 모를 정도로 감정 없는 좀비처럼 하루 하루를 견뎌내는 것에 익숙해 진 것입니다. 노숙인들의 절망은, 어느 날 갑자기 나락으로 떨어져 겪는 혼돈이 아니라 아주 오랜 시간 서서히 굳어져버린 인 겁니 다.
  • 14. 3. 노숙인과 함께하기 노숙인 문화프로그램 ‘연필통’ 연극 극단 노숙인들은, 게을러서도 아니고 의지가 없어서도 아 닙니다. (‘연필통’ : 연극으로 필이 통하는 우리) 그보다 더 큰 무기력의 원인은, 한다고 하더라도, 이 없기 때문입 당장 오늘 공사판에 나가 일을 니다. 그것들이 꾸준히 이어져 최소 한달 동안만이라도 돈이 모이고 희망이 보이는 경험보다도, 하루 일해봤자 티도 안 나는, 역시 뭘 해도 안 된다는 무기력을 더 많이 경험한 탓입니다. 그래서 노숙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활의 의지도 중요하 겠지만 그들 스스로 바꿀 수 있다는 을 주는 것입니 다. 홀로 동떨어진 외딴 섬처럼 누구 하나 붙잡고 이야기도 나눌 수 없는 그들에게 노숙인 교육프로그램 ‘인문학’ 과정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 9기 졸업생) 의지를 가지라고 하기에 앞서 이 방법입니다.
  • 15. 5. 노숙인에게 필요한 것은? „희망?!‟ - 외국의 한 노숙인 사진입니다. 거리를 떠돌던 개 한 마리를 품에 안고 있는 노숙인의 사진!! - 서로 의지할 곳 없는 두 따뜻한 심장이 서로를 품에 안고 의지하고 있는 사진입니다. 이 사진에서 이 보입니다. 노숙인의 옆에 보이는 때묻은 오리인 형 아마도, 떠돌이 개를 위한 장난감 일 사진 속 노숙인에게는 돌보고 싶은 누군가가 생겼습니 듯… 다. 굶지 않도록, 맛난 것을 챙겨주고 싶은 마음 즐겁게 살 수 있도록 장난감이든 무엇이든 해주고 싶은 마음 것을 구하고, 즐겁게 살기 위해 먹을 그 마음이 그를 더욱 바삐 움직이게 하지 않을까요?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따뜻한 음식을 구하기 위해 계획 을 세우게 하지 않을까요? 오늘만 견디며 살던 것을 내일을 생각해 볼 수 있게 하 지는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