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 그림자를 통해 보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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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보이는 ‘나’와 다른, 나만이 알고 있는 ‘나’
1346025 이정원
이정원은 참 긍정적인 아이이다. 과거의 힘들었거나 짜증이 날 법한 일에도 웃으면서 해결하거나
넘긴다. 또 미래에 대한 걱정도 사서 하지 않는다. 닥쳐올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기에 괜히 사서
스트레스 받지 않고 현실에 더 충실하는 것 같다. 그 어떤 걱정과 안 좋은 일들도 ‘전화위복’을
믿으며 긍정적으로 살아간다. 이정원은 상당히 도전적이고 승부를 즐겨하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
은 두려워서 감히 도전해보지 않는 일들도 정원이는 용감하게 도전하거나, 남들보다 먼저 시작하
는 선구자적인 면모를 보인다. 그렇게 도전을 해서 좋은 결과가 있으면 기뻐한다. 하지만 방심의
선은 넘지 않을 만큼만 기뻐한다. 또 결과가 좋지 않거나, 승부에서 패할 지라도 그야말로 ‘쿨’하
게 넘겨버린다. 이렇게 승패에 좌지우지 되지 않아서 그런지 도전에도 두려움을 갖지 않는 것 같
다. 이정원은모든사람에게 상냥하고 예의바르다. 인사성이 좋고 긍정적인 것은 물론이거니와, 남
칭찬을 입에 달고 다니며 남을 결코 뒤에서 험담하지 않는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대체적으로 이
러한 이미지로 인식되어있다.
사실, 나는 내 자신을 지킬 앤 하이드로 비유할 수 있을 것 같다. 남들이 보는, 즉 겉으로 보이는
‘나’가 지킬이라면 나만이 알고 있는 ‘나’는 하이드이다. 남들은 모르지만, 나는, 나만 아는 정반대
의 성격의 겉과 속을 지닌 사람이다.
남들에게는 항상 긍정적인 면모만 보여주려고 한다. 그 와중에 나의 내면은 부정적인 생각과, 스
트레스, 그리고 조바심으로 부글부글 끓고 있다. 사소한 것에 언성이 높아지며,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의 일들에도 남들보다 오히려 더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남들이 생각하는 대로 나는 도
전적이며 승부를 좋아한다. 하지만 이기면 크게 기뻐하는 만큼 패하면 그만큼 크게 좌절한다. 거
의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좌절을 한다. 실패한 것에 내 무능력을 자책하며, 그러한 무능력으로 가
득 차 있는 나 자신의 인생에 대한 자책을 하기까지에 이른다. 나는 속으로는 질투의 화신이다.
남이 나보다 잘 되는 꼴을 못 본다. 심지어, 다른사람에게서 나보다 우월한 면을 발견하면, 나는
곧 남에게서 나보다 열성인 면을 찾아 다른 사람이 나보다 낫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이 글을 쓰면서 나에 대한 반성을 하게 된다. 내가 무엇으로 인하여 이렇게 상반된 모습을 갖게
된 것일까? 어디서부터가 잘못된 거였을까? 내가 어렸을 때, 불과 초등학생 때만 해도 이렇게 겉
과 속이 이중적이지 않았다. 물론 자기관리를 하지 않은 나의 탓이 가장 크겠지만, 중고등학교를
거치면서 스며든 경쟁의식이 나를 지킬앤하이드와 같은 이중적인 모습으로 변화시킨 것 같다. 내
가 남보다 더 우월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경쟁사회에서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는 것에 엄청난
부담과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또 내가 남들보다 못한 면을 발견했을 때에는 나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남의 단점을 억지로 찾으려고 한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의 시선을 매우 의식하는
나로써는 남에게 무조건 나의 좋은 면만 보여주려고 했다. 그러기 때문에 남들은 나의 이러한 표

2. 리부동한 면은 알 지 못하는 것이다. 이제는 지킬앤하이드가 아니라 순전한지킬이되어야 한다. 마
음을 정화시키고 끊임없는 반성을 통해 이중적이지 않은 이정원이 되는 것이, 내가 나에게 주는
인생의 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