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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여성환경연대 ∆수 신: 각 언론사 담당 기자 사무처장 이안소영
Tel. 02-722-7944 ∆발 신: 여성환경연대 (010-2210-9824)
Fax. 02-723-7215 ∆발 송 일: 2017년 8월 24일(목) 환경건강팀장 고금숙
∆매 수: 총 9 쪽 (010-2229-1027)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제보 결과 보고
“일회용 생리대 안전성 조사하여
여성건강을 보장하라”
여성환경연대는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사태와 관련해 8/21(월) 오후 7시부터 8/23(수) 오후 4시까지 약 47시간 동
안 총 3,009건의 제보를 받았습니다. 본 기자회견에서는 3,009명의 응답결과 브리핑과 자유 발언, 그리고 제보자의
경험을 듣고자 합니다. 제보자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및 신상이 드러날 수 있는 촬영과 보도를 자제해주시기 바랍
니다. 참석해주신 기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l 일시: 2017년 8월 24일 (목) 오전 10:30
l 장소: 환경재단 ‘레이첼 카슨’ 홀
10:30-10:35 사회 | 여성환경연대 고금숙 팀장
10:35-10:55 자유발언1 | SBS 스페셜 ‘바디버든’ 고혜미 연출자(환경호르몬의 습격 작가)
자유발언2 | 불꽃페미액션 김동희 활동가
단체발언1 | 여성환경연대 이안소영 사무처장
10:55-11:15 제보자 발언1 | 40대 여성 월경 혈 감소 보고
제보자 발언2 | 20대 여성 생식질환 보고
제보자 발언3 | 20대 여성 월경주기 이상 보고
11:15 성명서 낭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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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제보 결과 보고
“일회용 생리대 안전성 조사하여
여성건강을 보장하라”
#생리대전수조사하라 #안전한생리대는여성인권이다 #생리대유해물질
#생리대전성분표시제 #menstruationmattters
월경기간 감소, 생리불순, 생식질환... 생리대를 바꾸자 나아졌다?
40대 여성인 A씨는 작년부터 월경기간이 줄어들다가 급기야 만 1~2일만 월경을 하고 멈춘 것에 깜짝 놀랐다. 그
전에는 월경기간이 평균 5~6일이었다. 완경(폐경)에는 이른 나이였으나 이유 없이 월경기간이 줄어들어 완경(폐경)
을 빨리 한다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생리대를 바꾸자 줄어든 월경기간이 점차 길어지기 시작했다.
20대 초반 여성인 B씨는 2011년 여름과 2012년 봄에 생리불순으로 병원을 찾았지만, 두 차례 모두 호르몬과 초음
파 검사 결과 ‘정상’으로 나타났다. 생리불순뿐 아니라 월경기간도 평균 7~10일에서 3일로 줄었다. 병원에서는 관련
수치가 정상이라며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생활을 원인으로 지목했고 B씨는 그렇게 생각해왔다. 그러나 올봄 생리대
유해부터 물질 정보를 접하고 생리대를 바꾸자 월경기간이 7일로 돌아왔다.
또 다른 20대 여성 C씨는 평균 27~30일의 월경주기가 생리대를 바꾼 후부터 7~8주로 늘어나다 3개월까지 늘어났
다. 3개월 동안 월경을 하지 않자 산부인과를 찾았지만 B씨처럼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검진결과를 통보받았다. 생리
대 때문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지만 최근 들어 기존에 다른 생리대를 사용할 때는 이런 증상이 없었음을 깨달
았다. 이들은 적게는 1년, 많게는 5년 이상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해왔으며, 현재 건강 부작용이 생리대 때문이 아닐
까 의심하고 있다.
47시간 동안 총 3,009건의 제보 접수, 월경 혈 및 월경주기 감소와 변화, 생리통 심화, 생
리불순, 질염 발생 등 보고
이런 사례는 한두 건이 아니다. 약 1년 전부터 여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릴리안 생리대의 부작용
을 토로하는 글이 심심찮게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러다 지난 3월 여성환경연대가 발표한 생리대 유해물질 조사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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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릴리안 제품에서 가장 높은 휘발성 유기화합물(TVOCs)이 검출되었다는 기사가 보도되었고, 이후 봇물 터지듯
많은 여성들이 비슷한 경험을 쏟아냈다. 이에 여성환경연대는 식약처의 위해성 검토와 건강 역학 조사를 요구하는
한편 릴리안 생리대 관련 건강 부작용 제보를 받았다. 결과적으로 8/21(월) 오후 7시부터 8/23(수) 오후 4시까지
약 47시간 동안 총 3,009건의 제보가 들어왔다. 여성들은 주로 월경 혈 및 월경주기 감소와 변화, 생리통 심화, 생
리불순, 질염 발생 등을 보고하였다.
제보 결과 요약
구체적인 제보 결과는 다음과 같다.
그림 1 | 제보자 연령대 (총 응답 수: 3,009개)
제보자는 10~60대에 걸쳐 있으며 20대 44.1%(1,328명), 30대 36.8%(1,108명)로 20~30대가 80%를 차지한다. 이
는 온라인 제보라는 특성 상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익숙한 젊은 층의 접근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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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 릴리안 이용기간 (총 응답 수: 3,009개)
제보자의 제품 이용기간은 3개월 이하부터 7년으로 2년~4년 이용자는 29.1%(877명), 1년~2년 이용자는
27.1%(816명), 6개월 이하 이용자는 21%(653명), 6개월~1년 이용자는 17.3%(520명)로 단기간부터 장기간까지 골
고루 분포되어 있다.
그림 3 | 월경기간의 변화 (총 응답 수: 3,00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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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가 응답한 월경기간 변화 중 가장 두드러진 증상은 ‘월경기간 감소’로 2일 이하 감소가 35.8%(1,076명), 3~5
일 이하 감소가 34.9%(1,050명)로 전체의 70.7%를 차지한다. 월경이 아예 끊긴 경우도 4.7%(141명)나 되었다.
그림 4 | 월경주기의 변화 (총 응답 수: 3,009개)
제보자의 65.6%(1,977명)가 월경주기의 변화를 겪었다고 응답했으며, 월경주기 1~2개월의 변화는 22.7%(684명), 3
개월 이상 변화는 10.3%(311명), 심지어 6개월 이상 변화도 12.3%(370명)를 차지했다. 이외 생리불순은
20.3%(612명)였다.
그림 5 | 월경 혈의 변화 (총 응답 수: 3,00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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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 혈의 경우 절대 다수인 85.8%(2,582명)의 제보자가 월경 혈 감소를 보고했으며, 월경 혈이 늘었다는 응답은
4.3%(128명), 변화가 없었다는 응답은 3.3%(100명)뿐이었다.
그림 6 | 생리통의 변화 (총 응답 수: 3,009개)
생리통의 경우 생리통이 심해졌다는 응답이 68%(2,045명)로, 이 중 조금 심해졌다는 37.6%(1,130명), 많이 심해졌
다는 30.4%(915명)를 차지했다. 23.8%(715명)는 생리통에 변화가 없었다고 응답했다.
그림 7 | 피부질환의 변화 (총 응답 수: 3,00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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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질환의 경우 릴리안 사용 후 변화가 없었다는 응답이 46.4%(1,395명), 피부질환이 생기거나 심해진 경우는
48.3%(1,453명)로 비슷한 비율로 응답했다.
그림 8 | 질염 등 염증 질환의 변화 (총 응답 수: 3,009개)
릴리안 사용 후 질염 등 염증 질환을 겪거나 그전보다 더욱 심한 염증 질환을 경험했냐는 질문에는 총
55.8%(1,680명)가 그렇다고 대답한 반면 37.6%(1,131명)는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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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9 | 릴리안 사용 후 최근 3년 이내 월경 및 자궁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경우
(총 응답 수: 3,009개)
그림 10 | 보고된 생식 질환 (총 응답 수: 1,618개)
릴리안 사용 후 최근 3년 이내 월경 및 자궁 질환으로 검진이나 진료를 받은 경우는 49.7%(1,495명), 그렇지 않은
경우는 51.2%(1,540명)였다. 가장 많이 경험한 질환은 질염 51.4%(831명), 생리불순 38.1%(616명), 자궁근종
13.5%(218명), 자궁내막 관련 질환이 9.8%(159명)를 차지했다. 기타 건강 부작용으로는 부정출혈, 검거나 뭉친 월
경 혈, 방광염, 배란통, 난소 혹, 생리전증후군(PMS) 등이 보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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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물질에 대한 근본 대책 마련 및 여성건강에 대한 관심 촉구
제보자들은 식약처 및 해당 업체에 생리대 전수조사와 관리기준 강화, 건강 피해 조사와 보상, 사용 중 제품에 대
한 리콜과 환불, 공식적인 사과와 전성분 공개 등을 요구하였다. 이에 따라 릴리안 제조업체인 ‘깨끗한 나라’는 홈
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 전성분 공개, 환불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소비자원에 자사 제품 조사를 의뢰하였다. 식
약처는 총 휘발성 유기화합물(TVOCs) 등에 대한 조사를 최대한 앞당겨 진행하고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http://www.drugsafe.or.kr/)를 통해 이상사례를 받는다고 발표했다.
사실 위해성 평가와 건강역학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제보 응답이 어디까지 사실이고 원인물질이 무엇인지,
생리대와 건강 이상 사이에 인관관계가 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그러나 지난 3월 생리대 유해물질 조사결과가 발
표된 후에도 별다른 조처가 없었던 상황에서 여성들의 목소리가 모여 식약처와 해당 업체의 변화를 이끌어냈다. 그
동안 생리통, 생리대 사용과 불편함과 어려움 등 여성들이 호소하는 월경과 관련 증상은 ‘사소하고 개인적인 사건’
으로 폄하되어 주목받지 못하고, 누구도 책임 있게 관련 조사나 대책을 마련한 적이 없다. 이번 사건이 ‘여성위생용
품’ 속 유해물질 및 여성건강에 대한 무관심을 벗어나는 커다란 계기가 될 것이며, 생활 속 화학물질에 대한 근본
적인 대책을 촉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여성환경연대는 3,009명의 제보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안심
하고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생리대와 여성건강을 위해 활동할 계획이다.
우리의 요구
1. 식약처는 여성들의 목소리에 진심으로 귀 기울이고, 최대한 조속히 원인규명과 건강 역학조사를 실시하라.
2. 식약처는 현행 일회용 생리대 허가기준뿐 아니라 각종 유해화학물질에 대해 전반적으로 조사하라. 일회용 생리
대 허가기준으로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각종 생식독성, 발달독성, 피부 알레르기 물질, 총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을
포함하라.
3. 식약처는 릴리안 생리대뿐 아니라, 일회용 생리대 제품 전체에 대한 성분조사 및 위해성을 조사하여 여성건강을
보장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
4. 식약처를 비롯한 국민안전을 지키는 책임이 있는 모든 행정당국은 사전예방의 원칙으로 화학물질 통합관리방안
과 근본적인 관리대책을 마련하라.
* 고맙습니다. 문의: 사무처장 이안소영 (010-2210-9824), 환경건강팀 고금숙 (010-2229-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