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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을 대비한 전문가포럼
자료집 2013-03

통일을 대비한 교육계 전문가포럼

북한 교사양성 과정과 남북한 교육계 통합방안

□ 일 시 : 2013년 9월 2일 (월) 15:00-17:00
□ 장 소 : 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
□ 주 최 :
[ 개 회 사 ]

우리 정부의 통일정책의 근간은 한민족 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통일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행복한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억압받는 북한 주민
의 인권이 개선돼야 하며 또한 남북한 주민이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
합니다.

사단법인 세이브엔케이는 지난 1999년 3월, 탈북난민보호운동본부로 출
범하여 중국 내 북한 탈북주민들을 난민으로 인정할 것으로 요구하는 유엔청원운동을 시작으로
1,180만 명의 서명을 받아 유엔 등 국제사회에 전달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 주민의 인권실
태를 알리고 중국 등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탈북난민을 구출하는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다가올 통일을 준비하기 위하여 지난 2011년에는 통일부 산하 260여개 시민단체를
대표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통일공론화사업’을 펼쳤으며, 올해에는 각 전문분야에서 통일 논의를
활성화하기 위한 ‘통일대비 전문가 포럼’과 ‘원탁회의’를 기획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각 분야에서 남북한 출신 전문가를 모시고 ‘각 분야는 다가올 통일을 어떻게 준비
해야 하는가?’ 에 대한 실제적인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의료계포럼은 대한의사협회와
공동으로, 과학계포럼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공동으로 개최했으며, 이번 교육계포럼은
서울특별시교원단체총연합회와 공동으로 포럼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특히 오늘 이 뜻 깊은 행사를 위해 함께해주신 이준순 서울교총 회장님을 비롯한 서울교총
관계자 분들께 세이브엔케이를 대표하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또한 오늘 축사를 해
주시는 김명수 한국교육학회장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아무쪼록 이 시간을 통하여, 남북한의 교원 양성과정은 어떤 차이가 있으며 북한의 교육계
현황은 어떠한지, 또한 향후 통일의 과정에서 남북한 교육계 통합은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지
에 대해서 남한과 북한 출신 전문가가 얼굴을 맞대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뜻 깊은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바쁘신 가운데도 참석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2013년 9월 2일

세이브엔케이 공동대표
대 한 민 국 인권대사

이

정

훈
[ 인 사 말 ]

통일 교육정책 수립의 토대가 마련되기를 기대하며

안녕하십니까.
서울특별시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이준순입니다.

우선 남북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남북통일 대비를
위한 교육계 전문가 포럼을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현재 남북 관계는 여전히 경직된 상태입니다. 폐쇄라는 극단적 사태로까지 갔던 개성공단 문제가
서서히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만, 남북한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적극적으로 통일을 논의하기까지는
지난한 과제가 많습니다. 정치, 경제 분야뿐만 아니라 교육과 문화예술분야에까지 분단으로 인한 이
질감은 이루 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남북한 모두 ‘교육’을 통해 국가 백년의 토대를 구축하
고 있기 때문에, ‘교육 분야’의 통합이 그 어느 것보다 어렵다 하겠습니다.
통일 이후 남북한이 민주주의와 자유라는 기치를 분명히 세우기 위해서는 우선 북한의 교육 체제
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교육체제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발전되었는지, 또한 현재 북한은 학생들에게
어떤 것을 교육하는지, 그리고 남한의 교육과 어떤 점이 다른지 등등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남북한
교육의 ‘통일’을 논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전문가 포럼은 매우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아울러 포럼을 통해
도출될 많은 대안들은 이후 통일을 대비한 수많은 교육정책 수립에 토대가 될 것입니다.
오늘의 포럼이 중장기적 남북한 교육 통합에 크게 기여하리라 확신합니다. 통일 후의 굳건한 교육
체제를 모색하고 교육자들이 주체가 되어 정책의 방향을 정립하면서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들이 논의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포럼을 위해 애쓰신 많은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오늘 이 자리를 빛내주신
여러분들께도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2013년 9월 2일

서울특별시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이

준

순
통일을 대비한 남북한 전문가 포럼

북한 교사양성과정과 남북한 교육계 통합방안
□ 일 시 : 2013년 9월 2일 (월) 15:00~17:00
□ 장 소 : 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 (시청역 ④번출구, 광화문역 ⑤번출구)
□ 주 최 : 세이브엔케이, 서울특별시교원단체총연합회
□ 프로그램

시간

프로그램
등록 및 접수

14:30~15:00

(북한인권 · 통일 사진전 관람)

개 회 식
‧ 국민의례
15:00~15:15

15분

‧ 개회사 (이정훈 SNK 공동대표, 인권대사)
‧ 인사말 (이준순 서울교총 회장)
‧ 축

사 (김명수 한국교육학회 회장)

<1부> 주제발표
- 사회 : 김범수 (SNK 집행위원장)
15:15~15:30

15분

15:30~15:45

15분

15:45~16:00

15분

16:00~16:15

15분

발표1. 북한 교사양성 과정과 남북한의 차이점
이성희 (북한출신 교사, 現 거원초등학교 교사)
발표2. 북한 교육계 현황과 통일준비 제언
채경희 (북한출신 교사, 現 삼흥학교 교장)
발표3. 통일 후 남북한 교원통합 방안
송두록 (남북교육개발원 사무국장)
발표4. 남북한 교육의 이질성 극복을 위한 교육통합 방안
전승환 (서서울생활고 교감)

<2부> 주제토론
- 사회 : 송재범 (서울시교육청 장학관)

16:15~17:00

45분

1. 지정토론 (남북한 전문가 패널간)
2. 질의응답

[행사등록 · 문의] 전해솔 간사 070-4488-9696, www.savenorthkorea.com
1부. 주제발표

발표1. 북한 교사 양성과정과 남북한의 차이점
이성희 (북한출신 교사, 現 거원초등학교 교사)
발표2. 북한 교육계 현황과 교육계 통일준비 제언
채경희 (북한출신 교사, 現 삼흥학교 교장)
발표3. 통일 후 남북한 교원통합 방안
송두록 (남북교육개발원 사무국장)
발표4. 남북한 교육의 이질성 극복을 위한 교육통합 방안
전승환 (서서울생활고 교감)
주제발표 01

북한 교사양성과정과 남북한의 차이점
이성희 (북한 국어교사, 現 거원초등학교 근무)
북한의 교사양성과정과 남북한의 차이점
이 성 희
북한 국어교사, 現 거원초등학교 근무

목 차
Ⅰ. 서론
Ⅱ. 북한의 교사양성과정
1. 교사양성기관과 교육기간
2. 학생선발 및 교육과정
3. 졸업자격 부여 및 교사선발
Ⅲ. 남북한의 차이점
1. 유사점
2. 차이점
[참고문헌]
[북한문헌]

Ⅰ. 서론
북한의 교육제도는 해방 이후부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차례에 걸쳐 개편되었다.
1967년에는 중등일반교육과 기초기술교육, 교육과 생산노동을 병행시키는 전반적인 9년제 기
술의무교육을 실시하여 산지식을 가진 혁명인재로 키워 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1973년에
는 전반적인 11년제 의무교육을 실시하였다.
북한은 최고인민위원회 제12기 제6차 회의에서 토의 결정하여, 김일성 탄생100주년, 김정일
탄생70주년이 되는 2012년 9월 25일 최고인민회의에서 전반적인 12년제 의무교육 실시에 대
해서 발표하였다.
이러한 북한의 교육제도의 개편에도 꾸준히 기조를 유지해 온 것은 소위 북한식의 ‘깨우쳐
주는 교수방법’이다. 이 교수방법은 북한의 대표적인 교수방법이라 할 수 있는데, 1977년 ‘사
회주의의 교육에 관한 테제’와 1999년 ‘교육법’에 대하여 명시된 방법으로 가장 널리 알려지
고 꾸준히 권장되어 왔다.

- 13 -
‘깨우쳐주는 교수방법’이란 주체형의 공산주의적 새 인간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교수방법으
로써, 이는 북한교육의 목적을 가장 잘 실현 할 수 있는 적합한 교수방법으로 보고 있는 것이
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은 교육에서 뿌리가 튼튼하여야 충실한 열매가 달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중등일반교육을 강화하여 훌륭한 인재를 키워낼 수 있다고 밝힘으로써.1) 교육의 기본교수 방
법인 깨우쳐주는 교수방법을 철저히 구현하려고 했고, 이런 교수방법을 철저히 구현하기 위해
서는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원들이 자신의 정치사상적 수준과 과학이론 수준을 높이며 해박
한 지식과 능숙한 교육 교양방법을 소유해야 한다고 보고 교원들의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교사들은 주체혁명위업의 믿음직한 계승들을 키워내는 직업적인 혁명가들이며 교사들에
대한 교양사업을 강화하여 그들이 직업적 혁명가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어떤 시련과 난
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후대 교육 사업에 온갖 지혜와 정력을 다 바쳐야 한다며 교사들의
교육을 주입·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05년 6월26일에는 교사들이 자기사업에 대한 긍지감과 책임성을 지니고 교육
사업에 전념하며, 그 어떤 직위와 명예도 바라지 않는 훌륭한 교양자가 되어야 한다고 하고
있다.
그러면서 교사들이 책임과 역할을 다하게 하기 위하여 그들의 자질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잘 해야 한다며 사회주의 강성대국건설의 요구에 맞게 교육 사업에서 혁명적 전환을 일으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2)
본 발표, “북한의 교사양성과정과 남북한의 차이점”에서는 북한에서의 교사가 되기 위한
대학입학 추천 기관 및 학생 선발 과정, 교육과정, 졸업생의 자격 부여, 졸업생의 임용. 배치
등의 주제를 각각 살펴봄으로써 남북한의 교사양성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는 차이점이 무엇인가
를 살펴보도록 한다.
발표 자료 구성에 있어서는 북한체제의 특성으로 볼 수 있는 폐쇄성으로 인한 현실적 여건
으로 인해 최근의 자료 확보가 미비한 점이 있으나 국내의 단행본, 논문, 연구보고서, 주체
2013년 새해 신년사, 김일성저작집, 김정일선집, 조선교육사, 교양원, 교사수첩, 사회주의 교
육학 등을 참고문헌으로 삼고 이와 함께 연구자 본인이 북한에서 교사가 되기까지의 겪었던
경험들을 바탕으로 진행했다.

Ⅱ. 교사양성과정
1. 교사양성기관과 교육기간
1) 주체 102(2013)년 새해신년사
2) 2013. 1. 노동신문. 평양건축종합대학, 김광진기자

- 14 -
가. 대학입학 추천기관
북한에서의 사범교육 목적과 사명은 후대들을 주체형의 공산주의 혁명가로 육성할 혁명화
된 교육자를 양성함으로써 온 사회의 주체사상화에 이바지하는 데 있다고 규정한다.
국토통일원(1990) 자료에 의하면, 북한은 1942년 1008개교 밖에 안 되던 소학교가 1948년
도 신학기부터는 3,206개교로 증가하였고 43개교 밖에 되지 않던 중학교가 725개교로 되었으
며 일제 강점기 때 한 개의 대학도 없었던 북한이 종합대학과 9개의 단과대학을 갖게 되었다
는 것이다.3)
이 자료에 의하면 1984년 당시 북한의 소학교, 중학교 수가 일제 강점기 때에 비하여 늘어
났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북한 교육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를 정점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정무원 산하 고등교육부
는 일반 대학을 관장하며 보통교육부는 사범대를 포함한 유치원, 인민학교, 고등중학교, 고등
기술학교 등을 관장하고 있으며, 김일성종합대학은 정무원에서 직접 관장하고 있다.
[표 1. 북한의 대학 입학 추천기관](국토통일원, 1981 : 27)

북한은 김일성 종합대학을 비롯하여 300여개의 일반대학이 있으며 학교와 도, 시의 추천으
로 대학입시시험에 응시하여 합격을 하게 되면, 합격된 학생들은 전국의 시험 점수/등수에 따
라 김일성 종합대학 및 중앙대를 우선으로 지원할 수 있고, 그 후 일반대학에 지원할 수 있
다.
나. 교사양성기관
1998년에 개정된 북한 헌법 제43조에도 ‘국가는 사회주의 교육학의 원리를 구현하여 후대

3) 국토통일원, 1998 : 67.

- 15 -
들을 사회와 인민을 위하여 투쟁하는 견결한 혁명가로, 지・덕・체를 갖춘 공산주의적 새 인
간으로 키운다’라고 북한의 사회체제의 교육방향을 규정해 두고 있다.
북한의 사회주의 교육학의 원리는 후대들을 혁명화. 로동계급화. 공산주의화하여 김일성과
김정일에게 무한하게 충성할 수 있는 혁명투사를 양성하는 과학적 원리와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사회주의 교육원리에 입각해서 북한의 교사는 후대들을 온 사회를 주체사상화 하고
공산주의 사회를 건설하는데 이바지해야 하며 사회와 인민을 위하여 투쟁하는 견결한 혁명가
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북한 교사 양성 기관으로써는 3년제인 교사대학 과 4년제인 사범대학이 있는데 제1사범대
학에서는 중고등학교 고등교사를, 제2사범대학에서는 중고등학교 중등교사를 양성하며 각 지
역에 19개가 분포되어 있다.
북한의 교원대학에서는 유치원 교양원과 인민학교 교사를 양성하고 있으며, 각 도·직할시에
1개씩 총 13개가 있다. 또한 탁아소에 종사하는 보육원을 양성하는 기관인 ‘보육원양성소’는
고등중학교 졸업자로서 주로 사회경력이 있는 부녀자들을 대상으로 선발하며, 교육기간은 1년
으로 총 20개가 있었으나 교사의 감소로 인하여 각 시의 1개 사범대학, 1개의 교원대학으로
10개의 사범대학과 15개의 교원대학이 있다.
1990년대부터는 사회경력자 중 6개월∼1년 단기과정의 교사양성소를 거쳐 교사가 될 수도
있다. 사범대학에서는 부족한 교사충당을 위해 주간의 정규교육과 이 외에 통신·야간교육 등
이 실시되고 있었으며, 교사 재교육 실시 및 단기강습이 1980년대까지 조직・운영되고 있었으
나, 지금 현재는 거의 운영이 되지 않고 있다.
북한은 해방 후 식민지교육의 잔재를 청산하기 위한 개혁이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가장 큰
난제는 교사부족이었다. 해방 후 교사부족 문제를 다룬 이향규(2000)는 그의 연구에서 초기
북한의 교육집단을 크게 세 부류로 나누었다.
첫째

:

식민지

교사들로서

교사훈련을

받았고

교수경험도

있으나

그들은

식민지

학교에서 식민지교사로서의 경험을 가졌다는 것이다.
둘째

:

해방

후

교사양성

기관에서

훈련받은

정식교사들인데

양성과

배치에

시간

이 걸리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셋째 : 해방 후 정기훈련 없이 채용된 신규 교사들로 대부분 교수경험은 없고 재
교육이 필요한 집단이었다는 것이다.4)

4) 당시는 이러한 문제점들이 하루 이틀 내 이루어질 사안이 아니라 체계적인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
여겼다. 그러나 당시 대량 보충되는 신인들의 교수 기술상의 문제는 교육의 양적인 측면의 확장으로 인한 교
사부족현상의 지속으로 하여 계속 되었다.
그 후 전쟁을 거치면서 또 다른 문제들을 발생시키면서 60년대, 70년대에 까지 이어진다.

- 16 -
북한은 교사들의 구성을 성분을 토대로 하여 노동자, 농민 출신의 교사들로 개선하면서도
부족한 교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시단기강습소에서의 양성 등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하였
다. 또한 북한은 부족한 교사들을 보충하는 것과 동시에 북한의 전 지역에 사범교육 기관을
대대적으로 내오기도 하였다.
[표 2. 북한 중등교사 부족 문제 해결안(1946)]

교사집단

부족
교사 수

기본 일반교육과목

해결방안
타 분야에서
초청하거나 겸임

8개월
강습소에서양성

임시단기
강습소설치

600명

800

120명

400개소

음악, 미술, 가정과목

190명

190명

-

-

직업기술학교 과목

177명

177명

-

-

987명

447명

120명

400개소

총

계

* 송두록, 2008.5)

<표29>

북한은 교사양성을 꾸준히 노력해왔으며 ‘고난의 행군’을 겪은 북한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
도 교실과 교구비품, 교과서와 학용품, 실험실습기구 등 교육에 필요한 국가적 투자를 증대시
키기도 하였으며 북한은 교사양성교육의 증시방침에 따라 학생을 선발・모집하여 사범대, 교
원대에서 교육시키고 있다.
1) 교원대학
북한의 교원대학은 3년 과정으로써 졸업 후 유치원 교양원과 인민학교(소학교) 교사를 양성
하는 대학이다. 교원대학교 교육과정은 사회과학, 기초과학과 전문과정이 있다. 기초과정은 교
육학, 심리학, 국어, 수학 등이 있으며, 전문과정은 음악, 미술, 학교전교육학, 무용, 아동심리
학과 각 교과의 교육법 등이 있다.
북한은 1973년 11년제 의무교육을 시행하면서부터 교사 양성인원을 확대하기 위하여 각
도, 시에 2개의 교사대학을 세웠으나 교사의 수요가 감소하고 교사교육을 ‘정예화’하기 위하여
각 지역의 실제 수용에 따라 도와 직할시에 한 개 대학씩 남기도록 하여 전국의 15개의 교원
대학이 있다.
2) 사범대학
북한의 사범대학은 4년 과정으로 중고등학교 교사를 양성하고 있다. 사범대학의 교육과정
편제는 고등학교 교육과정과 부합하도록 전문교과의 교사를 양성하는데 중심을 두고 있으며
‘재교육학부’가 있어 지방의 중고등학교 교사들의 재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5) 송두록, 남북한 중등교사 양성체제 사례 비교 연구 : 홍익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 17 -
인민학교와 중고등학교의 교사가 여성화하는 추세를 개선하기 위하여 각 지방의 우수한 중
고등학교에 사범 예비과를 설치하고 우수한 남학생을 선발하여 졸업시킨 후 이들을 사범대학
본과에 입학하도록 하고 졸업 후 각 지방의 중고등학교 교사로 배치되어 교육사업에 종사하게
하도록 하였으며 현재 북한에는 10개의 사범대학이 있다.
3) 김형직사범대학
김형직사범대학은 1848년 북한 최초로 설립된 사범대학교로써 평양사범대학으로 불리던 대
학이었다. 이후 평양 제1사범대학으로 불리기 시작하였으며 1975년 김형직사범대학으로 불리
게 되었다.

김일성의 가족의 이름으로 개칭된 사범대학교를 보게 되면 김형직사범대학교 이

외에도 김정숙사범대학교, 김철주사범대학교 등으로 볼 수 있다.
[그림 1. 김일성의 아버지 김형직]회
활동

김형직사범대학은 북한의 중심적인 교사양성기관으로 정부의 교육위원회의에서 직접관리를
하고 있으며 예비 과 1년, 본 학부 5년으로 하여 총 6년 과정이다.
김형직사범대학교의 예비 과는 각 학부에 배속이 되어 있으며 김일성의 혁명력사를 비롯하여
13개의 학부와 교육학부로 되어 있다.
교육학부는 교육학과, 학교전교육과, 심리학과의 세 개의 전공을 하고 있으며 유일하게도
다른 사범학교에 없는 학부를 지니고 있으며 박사원(과정)을 설치한 학교이기도 하다. 박사원
에서는 3년제의 준 박사(석사)과정과 2년제의 박사과정으로 되어 있으며 특설 박사 반으로 되
어 있다.
북한에서의 김형직사범대학은 제일 권위적인 사범교육 수업과 과학연구 기관으로서 이름을
떨치고 있으며 이 대학에서는 중앙당 선전선동부에서 위탁하여 작가를 양성하는 2년제 작가
양성반이 있다.6)

2. 학생선발 및 교육과정
가.

교직유인 여건

6) 이동윤, ‘북한의 교사양성제도 연구’ 한국교사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8

- 18 -
북한에서 교사들은 직업적인 혁명가인 동시에 후대들을 주체사상 화하고 공산주의 혁명인재
로 육성하기 위한 혁명 종자에 해당하기 때문에 사회경제적으로 높은 지위를 부여받고 있다.
교육사업에 오랫동안 종사하고 헌 저한 성과와 특수한 공로를 세운 교사에게는 국가 훈장과
함께 ‘로력영웅’, ‘공훈교사’, ‘인민교사’ ‘모범 교수자’ 등의 칭호를 부여하며 김일성이 직접
친결한다.
예를 들어 최근 북한에서 널리 선전하고 있는 신도군 신도중학교 교사 백명순, 신도군 신도
소학교 교사 표병희, 신도군 신도소학교 교사 림세옥 등을 모범 교수자로 등록이 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7)
이들의 모범교사로 주목을 받게 된 것은 후대들을 당이 요구하는 혁명가로 키워냈을 뿐만이
아니라 학생들 모두가 당과 수령에게 끝없이 충직한 계승자로 억세게 자라나게 키워냈기 때문
이다.
북한은 국가 차원에서 교사들에 대한 존중을 제도적으로 마련하고 있으며, 사회적으로도 교
사가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북한에서 교사들은 경제적 지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전쟁기간이나 전국의 경제가 지극히
곤란한 시기가 아니면 교사지위를 개선할 것에 대한 정책을 규정하여 교사들의 양식 공급량과
생활용품의 공급 기준을 다른 기관보다 한 급씩 올려 주었다. 일단 사범 계통을 졸업하고 학
교에 배치 받은 교사들은 동등 학력을 가진 다른 직장인들에 비하여 월급의 20% 정도가 더
많다고 하고 있다.8)
또한 북한에서는 학부모들 자체가 교사를 존경하고, 밖에 나가서도 인사를 받고 우대를 받
는 대상이었으며, 배급도 우선적으로 주고 교사가 학부모들에게 학교 물품 및 후방지원품을
요구하여도 선 듯 들어주기도 한다.
1970년대부터 시작하여 1980년대에 북한은 공급 체계가 원활하게 작동되었을 때에는 교사
가 일반인들이 쓰는 상점을 이용하기도 했지만 교사들만 이용하는 전문상점이 있었으나 90년
대 들어서면서 점차 없어지기 시작하였다.

7) 백명순 : 신도군 신도중학교 교사, 이는 10여년간 교단에서 학생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으며, 학생
들을 최우등, 우등생으로 키우기 위하여 언제나 학교의 본보기가 되었다.
그리하여 그가 맡은 학생들 중 여러명이 김일성소년영예수상자, ‘우리교실’ 문학상수상자들로 배출되게 되었
다.
표병희 : 신도군 신도소학교 교사, 이는 교수교양사업에 높은 책임성을 지닌 모범교사로써, 외국어, 컴퓨터를
힘들어 하는 하는 학과목의 교수질을 높이기 위해 애쓰고 있으며, 분과장으로써 분과원들을 위해 교수안 작성
과 교편물작에서 모범을 보일 뿐만이 아니라, 여러개의 교편물창안장을 소유하여 10월 8일 모범교수자로 교
사, 학생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다.
림세옥 : 신도군 신도소학교 교사, 10월 8일 모범교수자로써 언제나 변함없이 학생들을 당의 충실한 일군으로
키우고 있으며, 김일성, 김정일의 태양상과 영생 탑 주변관리 사업에 자각적으로 참가 하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8) 한민길 외, ‘ 북한의 교육현황 및 운영실태 분석연구’ 한국교육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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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북한에서 교사는 직업적인 혁명가라고 한 김일성의 말과 함께 사회에서 교사에 대한
이미지가 좋게 형성되어 있을 뿐더러 후대 교육사업이 보람 있고 긍지 있는 일이며 나라의 흥
망을 가르는 일이라는 생각으로 교직에의 꿈을 갖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 사회에서는 교직이 그렇게 열망적인 선호의 대상이었으나, 고난의
행군 이후 교사의 사회적 지위가 약해졌다.
나. 학생 선발
북한의 사범대학교 입학 자격은 중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학생 및 이와 같은 자격을 갖춘 사
람으로서 사회정치생활에서 규범적이며 지・ 덕・체를 갖춘 사람을 정점으로 선발되고 있다.
교사양성기관에서 학생선발은 후대들을 공산주의적 혁명가로 키워내는 직업적인 혁명가로서
교사의 역할에 걸맞게 학생선발 과정에 있어서 출신 성분과 당성이 중요하게 고려된다.
먼저 대학입시시험을 위해 다니던 중고등학교에서 전교학생들이 시험을 보게 된다. 시험을
본 이후 학교에서의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여 다시 학교내적으로 시험을 보게 한 후 도, 시,
군별로 1차 대학진학을 위한 예비시험을 보게 된다.
이 과정에서 시험에 합격한 학생들은 다시 각 도, 시 단위로 2차 시험을 보게 되며 이 시험
에 합격한 학생들은 1~3지망 대학을 지원서를 써내게 되며 여기서 시험성적과 함께 성분이
뒷받침 될 때에만이 김일성 종합대학을 비롯한 중앙대학을 가게 되며 성적이 좋아 이러한 대
학을 지망한 학생이라도 성분이 좋이 않을 경우는 중앙대학을 갈 수가 없게 되며 그 밖의 지
망 대학에 지정받을 수 있다.
북한에서의 대학입시는 입학원서가 따로 필요하지 않으며 학교장, 청년동맹 사로청위원장,
담임교사의 공동 추천서와 함께 학생의 개개인의 가정성분. 신상 등과 관련한 자료들은 등기
로 해당 학교로 보내게 된다.
대학에서의 선택 기준은 당성. 정치조직 생활평점. 시험성적을 각 1/3의 비율로 평가하여
선발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당의 추천이 결정적이며(한만길, 1992 : 255), 입시는 매년 2
월 말부터 시작을 하여 3월 초에 치러지게 되며 제대군인 같은 경우에는 8월 초, 야간대학은
3월초, 통신대학은 4월 말 정도에 이루어지고 있다.
북한의 입시시험 과목은 김일성혁명역사, 국어, 수학, 화학 등의 시험을 보게 되며 과목당
3~5문제가 출제를 하게 된다. 이 문제를 푸는데 주어진 시간은 1시간 30분, 하루 2~3과목의
시험을 보게 된다.
또한 대학 입시시험으로 체력검정시험과 함께 면접을 하게 되지만 이는 입시합격 여부에 크
게 작용하지는 않는다.
기전 북한은 10점 만점으로 채점을 진행하였으며 80년대 후반으로 들어서면서 5점 만점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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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채점을 하기 시작하였다. 10점 만점으로는 10~9점까지 최우등, 8~7점 우등, 6~5등 보통,
4~1점 낙제로 채점을 정했다면 5점 만점 때에는 5점 최우등, 4점 우등, 3점 보통, 1~2점 낙
제로 채점을 하였다.
채점의 비리를 막기 위하여 종이의 맨 위에 이름과 시험번호를 쓰고 그 밑에 실로 묶어 채
점을 하는 교수들이 누구의 답안지인지 모르는 사항에서 채점이 진행이 되고 있다.
이처럼 북한은 성적이 우수하고 후대들을 키울 직업적 혁명가로 자질을 갖춘 교육후보생들
이 선발되어야 하나 실질적으로 그렇지 않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성적이 나쁘다고 하더라도
조금의 조절과 함께 성분에 따라 달라 질 수도 있는 사항이다.
다. 교육과정
남한의 교육대학은 교육과정, 전공과정 및 심화과정의 3중 구조로 되어 있으며, 1989년 이
후 대부분의 대학이 교련을 폐함으로써 교과 내용 및 교육과정 편제가 교사 양성 교육에 필요
한 교육학적 지식 위주이다.
또한 남한의 교사양성 대학의 일반교양과목과 전공과목으로 구분이 되며, 이는 다시 필수과
목과 선택과목으로 구분된다. 일반교양과목은 인문과학, 사회과학, 자연과학의 각 계열에 속하
는 과목을 균형 있게 편성하되, 전체과목의 30%이상이 되도록 한다.
반면에 북한은 교과내용 및 교육과정 편제가 교사양성대학의 궁극적인 폭력혁명만 프롤레타
리아 독재정권을 장악하고 발전시킬 수 있음을 믿게 하고 있다.
또한 김일성이 창시하고 적용해온 혁명 전통을 계승・발전시켜 그들이 추진하는 혁명과업을
달성하기 위해 양성하기 위한 신념과 기질을 갖게 하기 위하여 과격한 언어로 표현된 내용을
교육과정에 반영시키고 있다.
북한은 정치시상 교양을 위주로 교육이론과 방법 및 전공지식의 비중을 낮게 교육하고 있으
며 당과 수령에게 충실성 교양을 기본으로 하는 정치사상교양에 주되는 힘을 넣으면서 그들이
깊은 과학 지식과 교수이론 방법을 소유하도록 교육하고 있다.
북한이 교사를 양성하는 대학으로 교원대학, 사범대학에서의 교육과정은 서로 비슷하면서도
다르며, 교사대학이 개설하고 있는 과목을 보면 김일성혁명력사, 김일성. 김정일어린시절, 주
체철학, 교육학, 심리학, 아동문학, 외국어, 과목교수법, 음악, 무용 등의 교육실습을 개설하고
있으며 이를 배운 학생들은 유치원 교양원 및 인민학교(소학교) 교사로 근무를 하게 된다.
예를 들어 김일성혁명역사학부 학생들은 졸 업 후 중학교의 청년동맹 혹은 소년단의 지도원
을 담당하게 된다.
북한의 사범대학 교육과정은 1980년대 초반에는 공통 필수 과목으로 당 투쟁사, 마르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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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닌주의 원리, 정치경제학, 군사학 등의 과목들이 있었으며 되어 김일성, 김정일의 우상화를
위한 사상교양 교육강좌, 교과교육 관련 강좌 및 기타 비교과적 활동과 관련된 강좌 등 각 전
공별로 과목들이 개설되어 있다.(이동윤. 2008 : 39p)
사범대학은 중학교 교사를 양성하기 때문에 전공 과정은 중학교의 과목과 서로 관련되어 있
다. 일반적으로 사범대학 학부들은 김일성혁명역사, 조선어문학, 역사, 지리, 외국어, 수학, 물
리, 화학, 생물, 음악, 미술, 체육 등으로 나뉘어졌으며 각 학부의 졸업생들은 자기 전공과 관
련된 과목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북한은 정규교과 이외에 토요정치학습 비롯한 정치교양시간 1주일에 1~2번 있으며,
군사훈련도 받게 되며 6개월간의 교도훈련을 나가기도 한다. 이처럼 북한은

정치사상교양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으며 사상교양을 강화하여 주체적인 공산주의 인간으로 기르기 위해 의도
된 교육과정이라 할 수 있다.
[표3. 북한의 교원대학 교과목]
김일성 혁명역사

미술

김일성 로작(현행 당정책 포함)

체육(체조, 탁구, 배구, 농구, 수용 등)

김정일 혁명역사

김일성어린시절 교수법

김정일 로작

김정일 어린시절 교수법

교육학

음악교수법

심리학

우리말교수법

철학

셈세기 교수법

외국어(영어, 로어)

무용(유치원 노래와 춤동작)

국문강독(5대 혁명가극 분석)

여학생실습(음식요리, 봉제)

문화어(우리말 문법)

체육무용(예술체조)

수학

사로청, 소년단

물리

군사훈련(야회훈련 및 실내병기학)

화학
음악

교육실습

북한 사범대학의 정점인 김형직사범대학생들의 특정 학부 소속여부는 학생들의 희망에 의
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대학 간부 과에서 학생들의 문건을 보고 결정한다. 이때 학생들이
선호하는 학부는 혁명역사학부·역사학부·어문학부·외국어학부 등 주로 인문계통의 학부이고,
기초과목계통(우리의 자연계열)인 물리학부·화학학부·생물학부·수학학부 등은 비 선호학부이다.
이는 김형직사범대학이 ‘간부양성기지’의 목적을 갖고 있기도 하기 때문이며 예를 들어 중
앙당과 같은 곳에서 물리학부 등보다는 혁명역사학부를 졸업한 학생을 선호하는 것이다.
그 결과 대학에 입학한 이후에도 이른바 ‘파워게임’이 이루어져서 김형직사범대학의 인문계
통 학부에는 간부계층 자녀들이 많이 다니고, 기초과목계통 학부에는 일반계층 자녀들이 많이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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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4. 김형직사범대학의 학부 및 학과]

김형직사범대학의 예비 과에서는 김일성·김정일 혁명역사, 김일성·김정일 로작,
현행 당정책, 문화어(북한 국어), 수학, 물리, 화학, 생물, 체육 등 중학교에서 배운 과목들을
재 복습하게 된다. 그리고 본과 과정 중 특히 2학년 때부터는 해당학과에서의 전공과목학습과
그와 인접된 과목을 세분화하여 집중적으로 탐구하게 된다.
[표 5. 김형직사범대학의 학년별 교과목]

김형직 사범대학생들은 재학 기간을 통틀어서 혁명역사·당교양 등 사상학습 과목을 30%∼
40%정도 학습하고, 전공과목을 30%종도 공부한다. 나머지 중의 반 정도를 교육학 등 교직과
목에 대해 배우고 기타 체육·한문·영어 등 교양과목을 학습한다. 각 학과의 전공과목들은 1학
년 때 배웠던 교양과목들을 대체해서 2학년 때부터 배우게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혁명역
사·당정책·로작9)들은 재학 기간 내내 계속 학습하게 된다.
2학년 때에는 1학기 또는 2학기 가운데 택해서 6개월간의 군사교육을 받게 된다. ‘교도대’
라고 부르는 부대에 가서 받게 되는데, 군대를 다녀 온 사람도 받고 여학생도 입대해서 교육
을 받아야 한다. 교육기간에 시험을 두 번 본다. 그 시험에서 떨어지면 졸업을 하지 못하고
무사히 마치게 되면 예비역 군관 자격증을 받게 된다.
9) 노동 계급의 혁명 이론 발전에 의의를 가지는 고전적 저서를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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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는 여름에는 8시 30분, 겨울에는 9시부터 강의를 시작하며 오전에 90분씩 3강좌를
강의하고 오후에는 자율학습이나 당 및 사회활동, 교내외 청소활동 등에 참여한다.
그리고 노력 동원도 이루어지는데, 봄에는 40일간 모내기 지원 사업을 나가고, 가을에는 가
을걷이 지원 사업을 40일간 나가야 한다. 간혹 국가 기념일이 되면 행사에 동원되기도 한다.
이때에는 2·3학년 중에서 선발되어 나가게 되는데, 국가 기념행사에 나가게 되면 교육과정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해주며 그것도 ‘우등’으로 평가를 받게 되어 있어서 비교적 학습 의욕이
없는 학생들에게는 선호 대상이 되기도 한다,
김형직 사범대학생들의 방학은 여름에 열흘, 그리고 겨울에 2주일을 쉴 수 있다. 겨울방학
이 좀 더 긴 것은 난방이 안 되기 때문이다. 방학을 하게 되면 고향의 탄광이나 농촌에 나가
애국노동을 해서 평정서(확인서)를 대학에 제출해야 하고, 군대에서 겨우살이용 외투로 사용할
개가죽이나 토끼가죽을 가져와야 하기도 한다.
한편, 교사 양성기관의 교육과정상 매우 중요한 교육실습은 졸업 학년도에 5개월 정도 한
다. 이를 위한 김형직사범대학 부속학교가 별도로 있지 않고, 대학 주변 학교에 2-5명씩 나뉘
어져서 가게 된다. 실습학교에 가면 먼저 담임교사와 학급을 배정받고 담임교사의 수업을 참
관하기도 하고, 담임교사가 없을 때에는 수업을 해 보기도 한다. 그리고 오후에 과외 활동이
나 노력동원을 나갈 때 학생들을 관리하고 실습지도록도 쓴다. 교사들의 분과회의에 참석하고
전체회의에 한두 번 참가하기도 한다.

3. 졸업자격 부여 및 교사선발
가. 졸업자격 부여
북한은 1967년 9월부터 전국 범위에서 교사의 양성제도를 정착시켜 사범대학과 교사대학을
졸업하지 못한 학생들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자격을 주지 않는다고 규정하였으며 교사의 학력
제도, 교사자격 검정제도와 교사 진급제도도 규정하였다.
이 규정에 따라 북한의 월급 체계는 각 분야별로 그 기능, 직급, 학위 근속 연수등에 따라
세분되어 있다. 북한의 중등교사 자격 역시 계열별로 전문화된 심화 과정을 거쳐야 자격을 얻
을 수 있게 되어 있으며, 각 단계마다 대우를 다르게 해 놓아서 현직 교사들도 급수를 올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사범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이 ‘자격교사’ 증서를 얻을 수 있는 외에는 통신대학에서 연수를
하거나 독학으로‘자격교사’의 수준에 이르도록 하여 교사의 자질을 향상시키고 교사의 자격시
험 위원회를 구성하여 학력이 미달하는 교사들이 시험을 보도록 제도적인 조건이 마련되어 있
으며 3년의 한번씩 교사자격 검정시험을 시행하고 시험에 합격한 교사에게 ‘자격교사’증서를
발급하고 있다.(한만길. 손계림, 1997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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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6. 북한 중등교사 자격 기준(1970년 전후)]
구분

자격 기준
5년제 사범대학 졸업자

1급교사

2급교사 취득 후 2년 교육경력 및 재교육 강습 이수자
4년제 사범대학 졸업자

2급교사

3급 교사로 2년의 교육경력 및 재교육 강습 이수자
사범대학 통신학부 졸업자

3급교사
* 자료 : 김종태(1991 )
나. 교사 선발

북한은 유치원, 인민학교(소학교) 교사를 교사대학3년, 중고등학교 교사를 사범대학4년 졸업
을 한 학생들에 한아여 선발하고 있으며 사범교육 전공의 주요 과목을 이수해야 교육사업에
종사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고, 각 종류의 교사진급은 반드시 시험을 거쳐야만 한다.
인민학교와 고등중학교 교사는 일률적으로 업무수준과 학력에 의하여 5단계로 나누어지게
되며 정규 급수 외에 인민교사, 공훈교사, 1급교사, 2급교사, 3급교사, 4급교사, 5급교사의 순
으로 나누어진다.
여기서 인민교사는 ‘공화국영웅칭호’와 함께 제1급을 수여 받으며, 공훈교사는 제1급, 제2
급, 제3급 노력훈장을 함께 수여받게 되며 교사들은 자기의 급수에 따라 봉급과 공급 물자를
배당에서 일반주민들과 다른 특별한 대우를 받게 되고 3급 이상의 교사들을 일러 ‘자격교사’
이라고 한다.
[표 7. 북한 중등교사 자격 급수와 보수체계]
급수

출신학교

월급(북한돈)

인민교원

국기훈장 1급(로력영웅 칭호와 함께)

공훈교원

국기훈장 1급, 2급, 3급 노력훈장

1급교원
자격
교원

135원~150원

2급교원

110원~130원

3급교원

사범대학

125원~130원

4급교원

교원대학

121원

5급교원

비사범대학, 비교원대학

105원~120원

* 출처 : 한만길(1998 : 245)
사범대학을 졸업한 교사는 3급교사, 교사대학을 졸업한 교사는 4급교사, 정규 대학을 졸업
하지 못한 자를 보통 5급으로 정하고 있으며 교사들의 자질을 높이기 위하여 교육위원회에서
는 3년에 한 번씩 자격시험을 실시하였으며 1,2급의 교사는 전국의 통일시험을, 3급 이하의
교사들은 각 도에서 통일적으로 시험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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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5년에 한번씩 진급시험을 보게 되며 시험에 합격을 하게 되면 한 급수 오르게 되며
급수에 합격하지 못할 경우 3번의 시험의 기회가 주어지게 되며 3번의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
였을 경우 교사자격이 박탈되거나 급수를 내리게 되며 급수에 따라 원급이 정해진다.
북한은 교사의 역할을 후대들을 혁명계승자. 공산주의자로 키우는 직업적 혁명가로 보기 때
문에 교사의 선발은 엄격하고 출신성분과 당성이 중요하게 고려된다는 점이다.
다. 졸업생의 배치
북한은 별도의 임용고시가 없으며 사범대학, 교사대학을 졸업하면 교사의 자격이 주어지게
된다. 대학을 졸업할 무렵 상급 당에서 졸업생들의 성적, 품행, 성분, 당성, 생활기록부 등을
따져가며 배치를 하게 된다.
북한은 졸업생들의 배치를 대부분 고향 및 자신들이 나온 고등중학교 주변으로 배치를 하고
있으며 배치에 대한 자신들의 자유 선택권이 전혀 주어지지 않고 당에서 배치를 하는 대로 갈
수 밖에 없다.

Ⅲ. 남북한의 차이점
남북한의 교사양성에 있어서는 남북한 모두 그 사회의 유지. 발전에 적합한 교사를 양성하
는데 궁극적 목적을 두고 있다.
본 장에서는 남북한교사양성과정에서 보이고 있는 유사점과 차이점을 살펴봄으로써 결론을
대신하고자 한다.

1. 유사점
남북한 교사양성체제 간에는 학생에 대한 사랑과 이해, 그리고 교직에 대한 투철한 사명감
을 중시하는 교직관이 존중되고 있었다. 특히 북한은 인간적이고도 원칙적인 인텔리어로 존중
하고 있으며, 수업시간의 권위를 존중하기 때문에 교수의 수업에 대한 평가 자체를 불경한 일
로 이해하고 있다.
또한 남북한 교사들은 자격증을 국가가 수여하는 법정자격제도를 채택하고 있으면서도, 교
사자격 기준을 사실상 양성기관에 일임하고 있다. 국가의 교사정책 또는 경제난 등으로 인해
사범교육 정체성의 위기를 공통적으로 겪으면서 통일한국의 중등교사 양성체제의 주체를 어떻
게 구성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를 낳고 있다.

2. 차이점
가. 교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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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민주 사회를 지향하는 남한사회의 유지. 발전에 적합한 교사는 ‘사회를 이끌고 나가기
위한 올바른 교육관과 투철한 교직관을 가지고 있으며 아울러 인격과 교육실천능력을 구비한
교사’이다.
반면 북한은 ‘후대들을 당의 유일사상체제가 철저하게 확립된 주체적인 공산중의 혁명가로
육성할 혁명화 된 교사’이다.
남한은 교사상이 복잡 다양하다. 교사상에 대한 당위와 실제가 섞여 있고 인식 주체에 따라
보는 관점들이 많이 다를 뿐더러, 공교육·사교육이 추구하는 바가 조금씩 다르다. 또한 정보화
가 진행되면서 교직의 위상 변화가 오는 등 교직자체가 시대적·사회적으로 복잡하게 분화, 진
행되고 있다.
나. 교사 양성과정
남한은 교육에 대한 국가적 비전을 제시하고 있으나 정권에 강조하는 분야가 달라 입시정
책, 교육정책, 교사정책 등의 변화가 있다. 이런 변화는 사회의 발전과 국민의 요구, 국제사회
의 변동 등을 교육과정에 반영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북한은 영재교육이나 교육평가, 또는 남녀 학급 편성 등에 있어서 김일성과 김정
일 간에 교육정책 운용의 차이가 다소 있기는 하지만 ‘주체사상자체를 유지하기 위한 교사 혁
명가 양성’이라는 교육정책 기조는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
그런 교육정책 기조 하에서 교사들은 몇 십년간 양성된 동일한 학교에서 근부하면서 후대들
을 김일성과 김정일에 충성하도록 가르쳐 오고 있으며 대학을 졸업을 하고 상급 당에서 졸업
생을 서류상으로 따져보고 당의 뜻대로 직장을 배치한다.
졸업생들은 집단 의사에 순응해서 당의 배치에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자신
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개인주의, 자본주의 생각을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새로운 공산주의 사회
를 건설해 나갈 수 있는 교사를 양성하고 자 한다.
다. 교사 양성의 특징
남한의 사범대학교 학생들의 일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수업이다.
학생들이 단기적으로 임용시험에 반영되는 학점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지만 또 한편 장기적
측면에서는 장차 교사로서의 기본 소양을 갖추기 위해 수업에 임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사범대학생들은 졸업학년도에 5개월간의 교육실습을 받고 있으며 학교에 배치되면
‘수습교사과정’과 같은 별다른 과정 없이 바로 교단에 투입되어 교사로 근무를 하게 된다.
수업시간에 교수가 가르치는 교육내용만 금과옥조로 여기지 않고 스스로 다른 책이나 교재
를 열심히 읽으면서 교육내용을 해석하고 문제를 제기하거나 교육방법에 이의를 제기하는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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력을 하고 있다.
북한의 사범대학은 예비교사들을 열렬한 혁명가로 양성하는 것을 기본 임무로 하기 때문에
북한 사회 유지와 발전을 위한 교직자적 자질을 중시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의 사범대학에서는 일단 모든 교육을 교과서대로 해야만 하고 수업 방식도 교수
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지 않다. 교수안을 미리 작성하여 6개원 전의 강좌장
의 인준을 받고 수업을 해야 하며 교수들의 이러한 교수환경 하에서도 충실하게 수업에 임할
수 있기 위해서는 이미 정해져 있는 교수 내용을 심도 있게 설명해 주고, 교재 외의 실례를
들어 주며, 질의응답도 많이 받으며 숙제역시 많이 내주고 있는 편이다.
남한의 서울특별시교육연수원 연수 내용을 보면, 242시간의 연수 가운데서 62시간 교직자
로서 지녀야 할 교양과 교직 실무에 관한 연수이고, 180시간은 교과 전공에 관한 것이다.
대부분의 연수 내용이 해당 과목의 교수 방법과 평가방법의 안내임을 알 수 있으며 임용시
험이나 신규임용교사 연수 과목의 대부분이 해당 과목의 교수 방법과 평가방법의 안내임을 것
을 볼 때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교사양성체제의 특성은 수업 장악력 체득과는 거리가 있으며
교과내용 연구를 강조하는 이론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서도 예비 교사들에게 교사로서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이 ‘당과 수령에 대한 충성
심’임을 강조하면서 교수들 스스로도 생활총화를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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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란(2006), ‘북한의 중학교 교육과정에 관한 연구’ 교육학석사학위논문. 공주대학교.
한만길(1998), ‘북한 교육현황 및 운영실태 분석 연구’ 수탁연구 : 한국교육개발원.

[북한문헌]

평양 : 2013년 새해 신년사, 조선노동당 출판.
김일성(1973),

교육부문

3대혁명소조를

파견할

데

대하여

‘청소년사업과사회주의

노동청년동맹의 임무에 대하여’ 평양 : 조선로동당출판사.
(1974),

학교교육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몇가지

과업에

대하여

‘청소년사업과

사회주의로동청년동맹의 임무에 대하여’ 평양 : 조선로동당출판사.
교원신문(2001),
김정일(1981), 당간부양성사업을 개선하기 위한 몇가지 과업.(김정일전집) 평양 : 조선로동당
출판사.

- 29 -
주제발표 02

북한 교육계 현황과 통일준비 제언
채경희 (북한 수학교사, 現 삼흥학교 교장)
북한 교육계 현황과 통일준비 제언
채 경 희
북한 수학교사, 現 삼흥학교 교장

목 차
Ⅰ. 북한 교육계 일반현황
1. 북한이 추구하는 인간상
2. 북한의 교육과정안
3. 학제
4. 학교생활
5. 보통교육 실태
Ⅱ. 통일준비 제언
1. 남북한 교육 학제 통합방안
2. 남북한 교육 체제 통합방안
나가며

Ⅰ 북한 교육계 일반현황
북한은 1975년 9월 5일 이후, ‘전반적11년제의무교육’을 실시하기로 결정하고 1976년부터
이에 맞는 교육개편을 실시하였다. 이러한 ‘교육에 관한 테제’와 ‘전반적11년제 의무교육’은
김정은 정권이 내놓은 2012년 9월 ‘전반적12년제 의무교육’ 이전까지 근40여년 가까이 북한
당국이 교육에서 근간으로 삼고 있는 원칙이다.
1990년대 북한의 경제난과 식량난은 공교육의 붕괴를 경험하게 하였다.
11년제 의무교육제도는 교육기회의 균등을 목표로, 전 국민에게 평등한 교육을 실시하겠다
는 취지였지만, 경제적 여건이 허락하지 않았던 1990년대 북한에서는 제한된 재원으로 선택과
집중을 할 수 밖에 없는 기로에 서게 된다.
이후 북한은 각 도에 설치되어 있던 제1고등중학교 제도를 각 시군에 설치하기로 결심하고
전국에 200여개의 1고등중학교를 설립한다. 이는 전국의 모든 학교에 자원을 배분할 수 없으
니 중점적으로 200여개의 학교에만 배분하겠다는 당국의 의지를 잘 보여주고 있었으며 이로
인하여 생긴 부작용은 역시 교육에서 기회의 불평등이었다. 하여 2009년 북한은 200여개의 1

- 33 -
중학교에서 10여개의 1중학교로 축소하게 되는 결정을 내리게 된다.
보통교육을 고찰함에 있어, 남한의 보통교육과 비교하여 관찰하고자 한다. 북한은 통념을
벗어나는 사회로 이에 대한 이해를 더하기 위해서이다. 통상국가가 실시하는 교육과 북한이
실시하는 교육의 차이를 비교하여 본다면 보다 본질적인 이해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사회마다 교육과정이 다르게 운영되는 이유는 추구하는 바람직한 인간상이 다르기 때문이
다. 교육과정은 그 사회가 추구하는 바람직한 인간상과 관계가 있다.

1. 북한교육이 추구하는 인간상
북한의 경우 학교교육을 통하여 길러내고자 하는 인간의 모습은 공산주의 이념을 충실히 실
천할 수 있는 공산주의적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이 추구하는 인간상의 모습은 <사회주
의 헌법>과 <교육법>, <사회주의 교육에 관한 테제>등을 통해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1998년 수정 보완된 <사회주의 헌법>에서 교육에 관해서 규정한 조항을 보면 제43조 국가는
사회주의 교육학의 원리를 구현하여 후대들을 사회와 인민을 위하여 투쟁하는 견결한 혁명가
로, 지덕체를 갖춘 공산주의적 새 인간으로 키운다; 제44조 국가는 인민교육사업과 민족간부
양성사업을 다른 모든 사업에 앞세우며 일반교육과 기술교육, 교육과 생산로동을 밀접히 결합
시킨다; 제46조 국가는 학업을 전문으로 하는 교육체계와 일하면서 공부하는 여러 가지 형태
의 교육체계를 발전시키며 기술교육과 사회과학, 기초과학 교육의 과학 리론 수준을 높여 유
능한 기술자, 전문가들을 키워낸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1999년 8월에 제정된 북한의 <교육법>에서는 북한교육이 지향하는 인간형을 제3조에
서 “건전한 사상의식과 깊은 과학기술지식, 튼튼한 체력을 가진 믿음직한 인재”로 명시하는
등 헌법에 나온 교육관련 조항을 부연하고 있다. 여기서 나오는 건전한 사상의식을 가진 인재
란 공산주의 및 주체사상에 충실한 혁명가 및 공산주의적 인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북한 교육이 추구하는 인간형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은 <사회주의 교육에 관한
테제>로 1977년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5기 제14차 전원회의에서 발표한 것으로 사회주의
교육학의 기본원리, 교육내용, 교육방법, 교육제도, 교육기관 등에 대한 기본 방향과 지침을
집대성한 것이다. 사회주의 교육의 가장 기초적인 이념은 공산주의 인간육성에 있음을 명시하
고 있다. “공산주의 건설의 두 요새를 점령하는데서 사상적 요새를 점령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회의 주인인 사람들을 공산주의적으로 교양 개조하여야 공산주의 건설의 근본 문
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물질적 요새도 성과적으로 점령할 수 있다.…사람들을 공산주의적으로
개조하여 사상적 요새를 점령하는데 선차적 힘을 넣어야 한다.···· 사회주의 교육의 목적은 사
람들을 자주성과 창조성을 가진 공산주의적 혁명인재로 키우는 것이다. 사회주의 교육은 사람
들을 사회와 인민을 위하여, 사회주의, 공산주의를 위하여 몸 바쳐 투쟁하는 공산주의적 혁명
인재로 키움으로써 사회주의 제도를 위하여 복무하며 로동계급의 혁명위업에 이바지하여야 한
다.”1) 북한 교육에서 ‘인간의 자주성과 창조성’은 사회주의 혁명을 위하여 헌신할 수 있는 혁
1) 『사회주의 교육에 관한 테제』 390쪽

- 34 -
명 인재를 뜻한다.
다음으로 북한은 사회주의 교육원칙으로서 “사람들을 혁명화, 로동계급화, 공산주의화 하는
것은 사회주의, 공산주의 건설의 합법적 요구이며 자본주의로부터 사회주의에로의 과도기에
로동계급의 당과 국가 앞에 나서는 기본 혁명과업”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이와 같이 북한교육
의 인간상은 공산주의 혁명을 완수하고 공산주의 사회를 건설하는데 적극적으로 헌신할 수 있
는 사람이다. 교육테제 제1장 사회주의 교육학의 기본원리에서는 공산주의적 인간형을 혁명적
인 사상, 깊은 지식, 건장한 체력을 겸비한 인간으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교육이 추구
하고 있는 공산주의적 인간의 구체적인 요소는 혁명사상으로 튼튼히 무장하고 사회건설에 이
바지할 수 있는 깊은 지식을 소유하고 국방과 건설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건장한 체력을 가진
인간으로 요약된다.
북한교육의 목표는 공산주의적 새 인간, 즉 ‘주체형의 인간’을 양성하는데 있으며, 주체형의
인간이란 구체적으로 적극적으로 노동하는 인간, 김일성사상으로 무장된 인간, 사회적 이익을
추구하는 인간, 그리고 공산주의 건설을 위한 혁명적 낙관주의를 갖는 인간을 의미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북한의 교육은 개인의 자아발달보다는 사회주의 건설에 매진할 수
있는 공산주의자를 양성하는데 그 일차적인 목표를 두고 있으며 결국 교육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는 학생들을 ‘혁명화, 로동계급화, 공산주의화’하여 사회주의 혁명과 건설, 김부자에
충성을 다하는 인재를 양성하는데 있다.

2. 북한의 교육과정안
북한의 모든 교과과정은 정치사상교육과 기술교과교육 위주로 편성되어 있다. 인민학교는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원수님 어린시절’·‘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동지 어린시절’을 위시하여 국
어·외국어·수학 등 총 12개 과목에 대해 4년 동안 3,451시간의 교육을 실시한다. 고등중학교는
중등과정 4년, 고등과정 2년 동안 ‘위대한 수령 김일성원수님 혁명활동’·‘친애하는 지도자 김정
일동지 혁명활동’·‘현행 당정책’·국어문학·수학 등 총 23개 과목에 6,742시간의 교육을 실시한
다. 모든 인민학교·고등중학교 학생들은 방학기간에 김일성·김정일 혁명전적지·사적지 등의 답
사하며, 하루 1~2시간씩 과외체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고등중학생들은 견학명목으로 공장·
기업소·협동농장 등에 파견되어 1주일간 노동을 하여야 하며 방학기간에는 김일성·김정일의 혁
명전적지·사적지 등을 답사하고 있다. 대학에서는 전공분야와 상관없이 공통과목으로 ‘당정책’·
‘혁명역사’·‘정치경제학’등을 이수해야 하며 전공에 따라 20~30개 과목을 이수하도록 되어 있
다. 특히 영어, 러시아어를 비롯한 외국어를 1개 이상 수료토록 하는 등 외국어교육에 치중하
고 있다.

< 북한의 중학교 교육과정 >
번

교과목

학년별 주당 시간 수

- 35 -

연간
호
1
3

5

1학년
위대한 수령 감일성대원수님
혁명활동(4~6학년 혁명력사)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원수님
혁명활동(4~6학년 혁명력사)

2학년

3학년

4학년

5학년

6학년

1

1

1

2

2

2

1

1

1

2

2

2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어머님

6

사회주의 도덕

7

현행당정책

8

국

어(4~6학년 문학)

1

1

1

1

1

1

1주

1주

5

5

4

4

3

2

10

한

문

2

2

1

1

1

1

11

외 국 어

4

3

3

3

3

3

12

력

사

1

1

2

2

2

2

13

지

리

2

2

2

2

2

14

수

학

7

7

6

6

6

6

15

물

리

2

3

4

4

4

16

화

학

2

3

3

4

17

생

물

2

2

2

3

3

18

체

육

2

2

2

1

1

1

19

음

악

1

1

1

1

20

미

술

1

1

21

제

도

1

1

22

컴 퓨 터

2

2

2

23

실습(남·녀)

1주

1주

1주

학년별 연간 시간 수

1주

1주

(4.4%)
390
(4.4%)

(0.4%)

1주

1주

390

40

1

혁명력사

시간 수

270
(3.0%)
85
(1%)
1,060
(12.0%)
370
(4.2%)
860
(9.7%)
440
(5%)
460
(5.2%)
1,720
(19.5%)
490
(5.5%)
500
((5.6%)
520
(5.9%)
420
(4.7%)
190
(2.1%)
100
(1.1%)
80
(0.9%)
240
(2.7%)
185
((2.0%)
8,810
(100%)

출처2)

2) 교육위원회, 『과정안』(평양: 교육위원회 보통교육부, 1996). 통일부,『2008 북한이해』184쪽에서 재인용

- 36 -
< 북한의 소학교 교육과정 >
번
호
1
2
3

학년별 주당 수업시간 수

과목별연간

교과목
1학년

2학년

3학년

4학년

1

1

1

1

1

1

1

1

1

1

1

1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대원수님 어린시절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원수님
어린시절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어머님
어린시절

4

사회주의 도덕

1

1

1

1

5

수 학

5

5

6

6

6

국 어

8

8

7

7

7

자 연

2

2

2

2

8

위 생

1

1

1

1

9

음 악

2

2

2

2

10

체 육

2

2

2

2

11

도화공작

1

1

1

1

850

850

850

850

학년별 연간 시간 수

시간 수
136
(4.0%)
136
(4.0%)
136
(4.0%)
136
(4.0%)
748
(22.0%)
1,020
(30.0%)
272
(8.0%)
136
(4.0%)
272
(8.0%)
272
(8.0%)
136
(4.0%)
3,400
(100%)

출처3)
* 1학기 16주, 2학기 18주를 기준으로 한 시간 수임

소학교 11개 교과목 외 영어 교과목이 2007년을 기점으로 소학교 4학년에 개설되어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통일부 자료에는 반영되지 않고 있다. 영어 교과목은 1992년에도 소학교
에 생겨난 적이 있었으나 소학교 영어교사의 부족으로 무산되었었다.

북한의 교과목수가 남한보다 많다. 초등학교(남한)과 소학교(북한)를 볼 때, 초등학교에는 없는 3
개의 교과목 즉,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대원수님 어린시절’,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원수님 어린시절’,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어머님 어린시절’과 같은 교과목이 들어있어, 북한이 추구하는 인간상이 김
3) 교육위원회, 『과정안』(평양: 교육위원회 보통교육부, 1996). 통일부,『2008 북한이해』183쪽에서 재인용

- 37 -
부자일가에 충성하는 사람임을 알 수 있다.
소학교에 ‘사회’라는 교과목이 개설되어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중·고등학교의 교육과정안은 남과 북이 많은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북은 남에 비해 비교적
많은 과목을 개설하여 진행하고 있으며, 같은 과목이라 할지라도 다른 비중으로 운영4)하고 있
음을 알 수 있다. 북한의 중·고등학교의 교육과정안에서도 역시 정치사상과목의 비중이 일정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수학과 같은 과목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남한의 ‘과학’ 교과목은 북한의 ‘물리’, ‘화학’, ‘생물’, ‘지리’ 등의 과목으로 세분화 되어 진행
되고 있으며 ‘사회’ 교과목은 ‘역사’와 같은 과목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철학’과 같은 과
목은 존재하지 않는다. 북한에서는 사회분야 교과목이 많이 배정되어 있지 않은 것에 대해 좀
더 연구해 보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3. 학제
< 남북한 학제비교 >
북 한
2012년까지

남 한

2013년

학교

탁아소

학교

전

유치원 낮은반(1년)

전

유치원 높은반(1년)

교육

교육
의무
초등

교육

교육

→

교육

12년)

소학교(5년)

(11년

중등

소학교(4년)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

의무

교육

교육

중학교 중등반(3년)

초급중학교(3년)

중등

중학교 고등반(3년)

고급중학교(3년)

(9년)

교육

고등

등

교육

교
육

전문대학교(2년)
고

교원대학·단과대학(3~4년)
일반대학(4~6년)
연구원(3년)
박사원(2년)

중등학교(3년)
고등학교(3년)

전문학교(2~3년)
고

초등학교(6년)

고등

등

교육

일반대학(4~6년)

교
육

석사과정(2년)
박사과정(3년)

1) 유치원
4) 수학의 경우, 북은 주당 6~7시간을 운영하여 전체 비중이 19%이상을 차지하지만, 남한은 주당 3~4시
간으로 전체 비중이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 38 -
만 4세가 된 어린이는 유치원에 입학할 수 있으며 낮은 반 1년과 높은 반 1년 생활을 시작
한다. 이중 높은 반 1년은 의무교육에 포함되어 있다. 1972년 당 제5기 4차 전원회의에서 11
년 간 의무교육 방침을 결정, 동년 9월부터 1년 간 학교 전(유치원) 의무교육을 단계적으로
확대, 실시할 것을 결정하였다. 1975년 9월부터 이를 “전반적 11년제 의무교육”으로 실시하
게 되었다. 북한은 “어려서부터 충실성 교양을 잘 해야 한다.” 유치원 교육 지침서를 제시하
여, 유아대상의 사상교양을 강화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하여 유치원에서부터 정치사상교육이
이루어지는데 이는 식사를 하거나 간식을 먹을 때 허리를 굽혀 인사하면서 “경애하는 수령 김
일성대원수님 고맙습니다.”를 외우도록 강요할 뿐만 아니라 ‘김일성대원수님 어린시절’ 연대기
를 암기하거나 하는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유치원 낮은 반은 부모의 선택일 수도 있지만, 높은 반은 의무교육에 속하기 때문에 반드시
다녀야 학교에 입학할 수 있다.
유치원은 탁아소와 마찬가지로 비교적 구역단위로 존재하지만, 큰 공장·기업소에는 그를 단
위로 하여 설립하기도 한다.

2) 소학교
북한에서는 해방과 더불어 ‘북조선학교교육실시조치법’을 제정하여 일제 잔재를 청산한다는
명분에서 종래의 국민학교를 인민학교로 개칭하고, 예비반 1년 과정을 포함한 6년제 인민학교
를 시작하였다. 그 후 수차례 학제를 개편하였으며, 2012년까지 실시되고 있는 학제는 소학교
4년이었고 현재는 5년제 준비 중에 있다.
취학연령은 만 6세의 아동이다. 시(구역)․군 행정기관에서 년 2회에 걸쳐 학령아동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여 입학통지서를 발부하게 된다. 취학률은 98%를 상회하고 있다. 취학률이
높은 이유는 1949년 9월 10일 전반적 초등의무교육제 실시에 관한 법령이 채택될 당시 학령
아동을 취학시킬 의무는 부모 및 후견인에게 있으며, 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자는 법에 의
하여 처벌한다.고 벌칙규정을 명문화시켜 놓았기 때문이다. 북한의 의무교육은 사회의 모든
구성원을 공산주의적 인간으로 키우기 위한 수단으로 공산주의 혁명사상을 체계적으로 학습시
키기 위한 것이다
이는 어릴 때부터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이 공산주의적 인간으로의 개조 효과를 극대화시
킬 수 있기 때문에, 그 누구도 이 의무교육에서 빠질 수 없다.
소학교의 시험은 1년에 2차례 학기말 시험이 있다. 시험에 대한 평가는 최우등(9~10점),
우등(7~8점), 보통(5~6점), 낙제(4점 이하)로 구분되어 있었으나 1990년 이후 5점 최우등, 4
점 우등, 3점 보통, 1~2점 낙제로 구분하고 있다.

3) 중학교

- 39 -
2000년 이전에는 고등중학교로 칭하였으며 중등반(1~3학년)과 고등반(4~6학년)으로 구성되
어져 있었다. 주로 도에 소재하고 있는 제1사범대학의 졸업생들은 고등반의 교사로, 2사범대
학의 교사들은 중등반의 교사들로 배치되는 것이 상례였으나 학교의 자율적인 조정에 의해 바
뀌기고 하였다.
200년 이후에는 중학교로 칭하고 있으며 시스템은 고등중학교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북
한의 중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은 ‘교육과 실천의 결합’이라는 명목 하에 진행되고 있는
‘농촌지원전투’를 비롯한 각종 사회동원이다.
중학교의 교육과정안에는 3학년이면 4주, 4~6학년이면 6주를 의무적으로 농촌을 지원하도
록 시간이 배정되어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봄이면 ‘모내기 전투’에, 가을이면 ‘가을걷이 전투’
에 동원되어 학업을 중지하고 사회노동에 종사해야 한다.
시험은 주기 및 평가방법이 인민학교와 동일하다. 학급은 입학할 때 편성된 그대로 이며,
담임교사는 교육과의 조동이 없는 한 중등반에서 고등반으로 올라갈 때 바뀌는 경우가 많으며
졸업시까지 변함이 없는 경우도 많다.
2012년 9월 교육계조치 이후 현재 초급중학교와 고급중학교로의 분리과정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일부 학교에서만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졸업 후 약 10% 정도만 상급학교에 진학하게 된다. 남학생의 경우에는 징병제에 의해 대부
분 군에 입대하여야 하며 여학생인 경우에도 20%는 군에, 나머지는 공장 및 농․어촌으로 진
출한다. 따라서 진학자의 대부분은 고위간부 자녀이거나 공부를 특출하게 잘 하는 학생에게
한정된다.

4) 대학교
북한의 대학진학은 중학교와는 다른 과정과 절차를 거쳐 이루어지는데 의무교육과정이 아닌
대학진학은 대학추천을 위한 ‘전국대학입학예비판정시험’과 각 대학의 본 시험 등 일정한 절
차를 거쳐 이루어진다. 예비 시험을 통해 대학추천을 받은 학생은 전체 중학교 졸업생 중의
20%정도이며, 이중 대학 본 시험에 합격해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은 평균 10% 수준이다. 이
들은 성적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성분이 확실하고 가정환경이 우수한 학생들로서 이른바 ‘직
발생’(직접 선발된 학생)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시험에서 떨어지면 남학생은 군대에 가고 여학
생은 직장에 배치된다. 재수생은 없으며 군대나 직장에서 일정기간 근무한 후 추천을 받아 다
시 대학시험에 응하는 경우가 있다. 대학별로 차이가 있으나 최근에는 입학비율이 대체로 당
해연도 졸업자 10%, 제대군인 70%, 직장생활자 20%정도이다. 한편 남학생의 군입대를 장려
하면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대학에 진학하는 것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여 남학생 ‘직발생’
은 거의 없는 수준이다. 다만, 몸이 불편하여 병진단을 받거나 등의 특수한 사정이 아니면 모
두가 군에 입대하여야 한다. 대학에는 군복무생활을 마친 제대군인들이 입학하는데 이들은 학
업중단 연한이 길게는 10년까지도 되면서 대학공부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제대군인 대

- 40 -
학생의 간부등용과정에 희망을 걸고 공부하고 있는 실정이다.

5) 특수목적학교
북한에는 특수한 신분과 자질을 가진 학생을 대상으로 하여 특수교육을 실시하는 학교들이
있다. 이런 학교들로는 수재양성을 목적으로 한 제1중학교, 정치일꾼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혁
명학원, 예·체능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한 예술학원 및 체육학원, 외국어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한 외국어학원 등이 있다.
제1중학교는 평양과 도소재지들은 물론 시·군·구역 단위로 1개씩 존재하여 2002년 전국적으
로 200여개에 달하였으나 북한주민들의 반발에 밀려 2009년에는 도별
1개의 제1중학교로 줄인 상황이다.
혁명학원은 만경대혁명학원, 강반석유자녀학원, 남포혁명학원, 새날혁명학원, 해주유자녀혁
명학원 등이 있으며, 1947년 10월 인민무력부 산하의 교육기관으로 설립되었다. 입학자격은
혁명유가족 및 당·정 고위간부 자녀들이다.
예술학원으로는 금성학원을 비롯해 각 도소재지들에 예술학원들이 있으며 체육학원 역시 남
포중앙체육학원을 비롯해 각 도소재지들에 학원들을 가지고 있다.
외국어학원의 경우에도 평양외국어학원 외 도소재지들마다 학원들이 존재한다.
부모가 대외로 파견 나가는 경우, 자녀가 9세이면 소환하여 소년단 조직생활을 시키며 외국
에서의 생장으로 외국어학원에 들어가게 된다.
북한의 특수목적교육은 피라미드식으로 진행되는데 외국어학원과 예술학원, 그리고 체육학
원의 경우에는 소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입학하는 시기에 재능을 감지하여 입학시키며 학원
들에서 우수한 성적을 발휘하게 되면 평양 소재의 외국어대학, 음악무용대학, 체육대학과 같
은 중앙대학으로 선발하는 방식으로 교육한다.
외국어학원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게 되면 김일성종합대학의 외문학부, 국제관계대학과
같은 대학으로 진학할 수 있으며 그 외의 학생들은 사범대학의 외문학부에서 학업을 할 수 있
다. 중학교 졸업시기에 대학으로 진학하지 않고 학원의 전문부를 졸업하게 되면 일선학교의
외국어교사로 배치되기도 한다.
예술학원의 경우에도 우수한 기량을 발휘하게 되면 평양예술대학, 평양음악무용대학, 영화
연극대학, 사범대학의 음미학부와 같은 곳에 진학할 수 있으며 대학진학을 하지 않고 학원의
전문부를 졸업하게 되면 일선학교의 음악교사로 배치되거나 각종 예술단, 예술선전대, 기동대
에 소속된다.
체육학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인데, 체육대학까지 졸업하여 국가체육단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는 경우에는 일선학교의 체육교사로 배치된다.

4. 학교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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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업
북한의 학생들은 남한과는 구별되는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우선은 학교에서 교육시간이 학
교별로 다른데, 소학교는 1~2학년은 4시간, 3~4학년은 5시간으로 이루어지며 중학교인 경우
에는 1~3학년은 6시간, 4~6학년은 7시간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은 모든 학교가 8시에 시작하
며 45분 수업으로 3시간 정도를 진행한 후 업간체조 시간이 있어, 학생들은 15분간의 체조를
진행한다.
북한의 중학생의 수업시간 수가 많은 것은 농촌지원과 같은 수업중단일수가 적지 않기 때문
이다. ‘농촌지원전투’라 일컫는 농사짓는 과정도 여기의 현장체험학습과 비슷한 교육과 현실의
결합이라는 조건에 부합되므로 수업일수로 보기 때문에 교과목 주당 시수는 늘어날 수밖에 없
는 실정이다.
농촌지원전투로 밀린 수업은 그 외 날짜에 보충되어야 하는데, 노력동원에 심하게 동원되는
중학교 4학년에서 6학년까지 학생들은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매일 7~8교시 수업을 들어야
하며 토요일에도 4교이상의 수업을 받아야 한다.
학생들은 수업이 끝난 후에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학교가 제시하는 각종 노력동원과 사
회지원에 참가하여야 한다.
학생들의 귀가시간은 보통 저녁 8시 경이며 1980년대 후반 적어도 6시까지는 집으로 돌려
보내라는 상부의 지시로 지켜지다가 다시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2) 조직생활
북한주민들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조직생활을 해야 한다.’북한주민의 조직생활은 8세에 가입
하는 ‘소년단’조직생활에서 시작되기보다는 탁아소 유치원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소
학교 2학년에 ‘소년단’조직에 가입한 후 소년단넥타이와 소년단배지를 착용하게 되어 있으며
소학교 2학년부터 교복이 공급되어 조직생활과 일체성을 강조하고 있다.
「소년단」(8~14세)은 조선노동당의 외곽단체로서 집단적 사상교양을 담당하는 정치조직인데,
소학교 2학년이 되면 누구나 가입하였다가 중학교 4학년이 되면 소년단 조직생활을 마치고
김일성사회주의 청년동맹에 가입하게 된다. 「김일성 사회주의 청년동맹」(14~30세)은 노동당
의 외곽 청소년조직으로 북한 당국이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근로단체 조직이다. 따라서 북
한 학생의 학교생활은 수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소년단이나 청년동맹조직에서 진행하는 조직
생활로 이루어져 있다.
조직생활은 생활총화, 강연회, 학습회와 같은 정치사상조직생활 뿐만 아니라 ‘좋은 일하기
운동’, 영예군인가정 돕기 운동, 외화벌이 운동과 같은 경제 및 생산노동 활동에도 참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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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군사훈련
북한의 특징적인 학교생활중의 하나는 중학교와 대학교에 군사훈련이 있다는 것이다. 군사
교육훈련은 남녀학생 모두에게 해당되면 중학교 5학년에서 1회 정도 진행하는데 일주일 동안
학업을 중단하고 병영생활을 하면서 실제 군인처럼 생활한다. 이것을 ‘붉은청년근위대’라고 하
는데, 나중에는 자동보총으로 3발의 총알을 쏘아 사격성적을 내기도 한다. 또한 소대·중대로
편성하여 실제의 군대식 대열로 되어 있으며 교련들이 강도 높은 군사훈련을 강행하기도 한
다.
대학교의 경우, 2학년이 되면 6개월 동안 군사조직으로 편성되어 군사훈련을 받게 되는데
이것을 ‘교도대’라고 부른다. 학업을 중단하고 교도대에 들어가게 되면 현역군인들과 함께 군
사훈련을 받게 되는데, 대학생들은 대부분 이 훈련을 힘들어하고 있다.

5. 보통교육 실태
가. 교육목표와 현실과의 괴리
전언한바와 같이 북한당국이 학교교육을 통하여 길러내고자 하는 인간, 즉 교육의 목표는
“집단주의 의식으로 무장하고 공산주의 이념을 충실히 실천할 수 있는 공산주의적 인간”이라
고 할 수 있다. ‘사회주의 교육학의 원리를 구현하여 후대들을 사회와 인민을 위하여 투쟁하
는 견결한 혁명가로, 지덕체를 갖춘 공산주의적 새 인간으로 키운다.’라는 것은 북한이 내세운
가장 중요한 교육목표이다.
북한은 1999년 8월, 이를 다시 확인하는 <교육법>을 통해 목표를 지정하였는바,

제3조에

서 “건전한 사상의식과 깊은 과학기술지식, 튼튼한 체력을 가진 믿음직한 인재”로 명시하는
등 헌법에 나온 교육관련 조항을 부연하고 있다. 여기서 나오는 건전한 사상의식을 가진 인재
란 공산주의 및 주체사상에 충실한 혁명가 및 공산주의적 인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북한이 주장하는 사상적 요새를 점령하기 위한 중요한 사업중의 하나로 교육을 활용하
고 있기 때문이다. “공산주의 건설의 두 요새를 점령하는데서 사상적 요새를 점령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회의 주인인 사람들을 공산주의적으로 교양 개조하여야 공산주의 건설
의 근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물질적 요새도 성과적으로 점령할 수 있다. …사람들을 공
산주의적으로 개조하여 사상적 요새를 점령하는데 선차적 힘을 넣어야 한다.

····

사회주의

교육의 목적은 사람들을 자주성과 창조성을 가진 공산주의적 혁명인재로 키우는 것이다. 사회
주의 교육은 사람들을 사회와 인민을 위하여, 사회주의, 공산주의를 위하여 몸 바쳐 투쟁하는
공산주의적 혁명인재로 키움으로써 사회주의 제도를 위하여 복무하며 로동계급의 혁명위업에
이바지하여야 한다.”5) 교육원칙으로도 “사람들을 혁명화, 로동계급화, 공산주의화 하는 것은
사회주의, 공산주의 건설의 합법적 요구이며 자본주의로부터 사회주의에로의 과도기에 로동계
5) 『사회주의 교육에 관한 테제』 3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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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의 당과 국가 앞에 나서는 기본 혁명과업”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이와 같이 북한교육의 목표는 공산주의 혁명을 완수하고 공산주의 사회를 건설하는데 적극
적으로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을 키워내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북한의 이러한 교육목표는 실현가능하지 못한 것으로 사료된다.
북한이 주장하는 공산주의적이고 혁명적인 인간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이기심을 없앨 때, 가
능한 일이다. 인간이 본능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이기심을 없애려면 북한이 얘기대로 끊임없는
사상교육을 해야 한다. 그러나 사상교육만으로 인간의 이기심을 없애기에는 역부족이다. 또
하나의 조건은 모두가 배불리 나누어 먹을 수 있는 커다란 ‘피자’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북한의 상황은 모두에게 공급할 수 있는 ‘피자’가 없으며 60년 이상 지속되어 온 사상교육 역
시 사람들에게 더는 주입되지 않는 형식에 불과하게 되었다.
1990년대 북한의 식량난과 경제난은 당국을 믿고 충성을 다 하던 주민들에게 심한 타격을
주었으며 이로 인해 당국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을 치고 있다. 주민들은 당국보다는 자기를 더
믿게 되면서 집단주의에서 개인주의로 전환되었고 더 이상 공산주의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없게 되었다.
사상교육 역시, 식상하고 염증을 느끼게 되어 더 이상의 신선함을 제공할 수 없게 되면서
이에 대한 당국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는데, ‘피자’를 대신할 수 있는 대안이 없어지면서
이를 폭압으로 대신하게 되었다.
특히 자라나는 신세대들에 사상교육은 말뿐인 교육이 되어버렸다.
최근 2005년 이후 군에 입대한 군인들의 사상 상태가 심각하여 당국이 우려를 표시하였다
고 한다. 북한의 ‘고난의 행군’시기에 생장한 이들은 북한당국이 주장하는 ‘사회주의사회의 우
월성’에 코웃음을 치고 있으며 2000년대 초반에 대대적으로 흘러들어간 남한의 문물을 보면서
남한이나 외부 세계에 대한 동경이 심해졌다.
게다가 당국의 통제에 대한 대처방법이 더욱 지능화되면서 자신의 선호를 위장하고 공식적
인 장소와 비공식적인 장소에서의 행위가 달라지고 있는 것이 보편적이다. 이는 북한사회에서
교육목표는 유명무실해지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현실이 교육목표를 따라가지 못하는 조건에서 북한의 교육목표의 실현은 불가능할 것으로
추측된다.

나. 일탈의 만연화
북한의 학생들도 학교 규칙과 소년단·청년동맹 조직생활에 의해 규율통제를 받지만 다양한
형태의 저항과 일탈행위를 하기도 한다. 일탈행위로서는 결석, 규율위반, 복장불량, 흡연, 음
주, 이성교제 등이다. 또한 장발, 쫑대바지(쫄바지), 절도, 엉덩이춤, 남한노래 듣기, 남한비디
오 보기 등과 같이 자본주의 ‘날라리 바람’에 물든 것은 비사회주의적 요소로 분류되어 처벌
대상이 되기도 한다.
학생의 가장 큰 일탈은 결석일 것이다. 고난의 행군시기 출석률이 50%를 넘지 못하는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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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 급증하였고 이는 관성처럼 연장되어 최근에도 70%를 넘기지 못한다고 한다. 이런 출석
률의 하락은 식량사정으로 인한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회의 및 세외
부담과 같은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학교규율 위반 및 비사회주의 처벌권한은 학교 소년단 및 청년동맹조직에 있다. 물론 교원
들은 수업 중에 태도가 좋지 않거나 숙제를 하지 않은 학생 등에 대해서는 처벌하지만 교실
밖에서의 비행은 소년단이나 청년동맹조직에서 벌을 준다.
원칙적으로 체벌은 삼가고 있으며 주로 긍정감화교양의 방법으로 교양을 하게하며 심한 경
우에만 전교생 앞에서 총화를 하는 방법으로 창피를 주기도 한다. 또한 수업에 참여시키지 않
고 집단으로 교양하기도 한다.
최근 북한학생들의 일탈은 점점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2009년 1월 양강도 혜산
시의 한 중학교에서 졸업반 학급의 전체 여학생들이 집단으로 탈북 하여 중국으로 넘어간 사
건은 북한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그 연대적 책임으로 양강도 청년동맹 비서가 해임
철직되자 그 역시 망명하여 중국에 체류해 있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하였다.
또한 지난달 남한의 영화 “해운대”가 중국으로 유출되어 시디로 마구 복사되어 북한으로 밀
반입되었으며 이를 북한에서 1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시청한 사실 역시 학생들의 일탈을 잘 보
여주고 있다. 일부의 학생들은 마약도 복용하는 것으로 드러나 주위를 경악하게 하고 있다.

다. 노력동원 및 사회지원
북한 학생들의 노력동원은 중학교 1학년에서부터 시작된다. 소학교 4년을 졸업하고 중학교
에 입학하게 되면 봄에 진행하는 ‘모내기 전투’와 ‘강냉이 이식전투’에 20일 정도씩 참석하게
된다. 이시기 학생들은 집에서 도시락을 싸서 노력현장에 투입되게 되며 현장은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이러한 노력동원은 공식적으로 수업진도에 포함되게 되는데 이는 “교
육과 생산의 결합”이라는 명목으로 이루어진다. 중학교 3학년이 되면 봄과 가을 2번에 걸쳐
40일 정도의 노력동원에 참여하게 된다. 봄에는 ‘모내기 전투’에 1개월가량 동원되며 가을에
는 ‘가을걷이 전투’에 동원되여 보름 정도를 보낸다. 이 시기 학생들은 집에서 멀리 떨어진 농
장으로 파견되어 집단으로 숙식하거나 개별 농민들의 집에 분산숙식하면서 노력동원을 하게
된다. 노동강도 역시 중학교 저학년에 비해 강해진다. 대학생들은 봄에는 70일 정도로 ‘모내
기’에서부터 ‘김매기’까지 마치고 귀교하며 가을에는 다시 20일 정도의 ‘가을걷이’에 동원된다.
군대식 지휘체계를 유지하는 대학생들은 소대, 중대, 대대로 나뉘어 노력현장에 투입되며 노
동강도 역시 중학교에 비해 헐씬 강하다. 북한 학생들이 말하는 이러한 ‘농촌동원’외에도 학교
건설, 도시건설, 주택건설 등 많은 노력동원에 학생들은 시달리고 있다. 주로 학교수업이 끝난
방과 후 시간이나 주말, 휴일의 학생시간을 빼앗고 있다.

라. 학교의 각종 세외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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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는 학생들의 노력동원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물자를 사회에 지원하는 운동도 있다.
일명 ‘좋은 일 하기 운동’으로 불리우는 이러한 지원은 조직생활을 시작하는 시점에서부터 시
작된다. 북한의 소학교 2학년이면 소년단원이 되는데 이는 모든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소년단’
에 가입하여 조직생활을 해야 함을 의미하고 있다. 소년단원이 되면 ‘꼬마과제’가 부여되는데
이는 토끼가죽을 바쳐 나라의 외화벌이에 이바지할 뿐만 아니라 파철, 파지, 파비닐, 파병, 파
고무 등 폐품 수집에도 참여해야 하며 인민군대 지원과 영예군인 가족 돕기와 같은 명목의 지
원에 물심양면으로 이바지하여야 한다. 또한 중학교 4학년이 되면 ‘청년동맹’에 가입하게 되는
데 이는 ‘소년단’의 ‘꼬마과제’에 비해 배가 넘는 부담을 안아야 한다. 북한의 학생들은 매일
이다시피 진행되는 사회지원에 진절머리를 느끼고 있다. 이는 학부모들의 가계 부담으로 이어
져 학부모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그래도 사회지원과제를 집행하지 못하면 조직생활중의 하나
인 ‘생활총화’시간에 호상비판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해야 한다. 일부의 학생들은
이런 사회지원에 낼 물품이나 폐품이 없어 학교에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학교는 이외에도 여러 가지 세외부담으로 학부모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데, 각종명목의 현금
거두기와 물자 거두기를 하고 있다. 예를 들어 겨울에는 학교에 땔 화목을 내야하며 책걸상 수
리도 학생이 직접 집으로 메고 가서 해오고 있는 실정이다.

마. 교사 및 학생의 의식변화
최근 북한학생들의 의식은 많이 변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사회주의는 자본주의에 비해
우월한 것이며 자본주의는 썩고 병든 사회”라는 인식에서 벗어난지가 오래되었다. 자본주의적
인 요소에 대해 경계하고 경멸하던 의식은 1990년대 중반에 이르러 동경으로 전환되었고 이
는 남한이나 일본에서 들어가는 물품이나 영화, 음반 같은 것들은 북한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것이 되는 데서도 찾아볼 수 있다. 자본주의의 문화적 요소들은 소리없이 북한학생들 속
으로 침투되어 가고 있다.
남한의 노래가 처음으로 북한에 보급된 것은 1988년경으로 추정되며 이 때 국경연선과 평
양지역의 학생들을 중심으로 남한 노래를 부르는 것이 하나의 유행이 되었었다. 한편 디스코
음악이 유행하면서 여기에 맞추어 엉덩이춤을 추는 학생들이 늘어났다. 당국의 강한 통제에도
불구하고 근절할 수가 없었다. 뒤이어 남한의 드라마나 영화가 담긴 비디오테이프가 반입되었
고 소설, 성경도 수면아래에서 유포되고 있었다. 한편 2000년대 북한에서는 ‘한류’가 일어났는
데 남한 여배우의 해어스타일이나 패션을 따라하는 것이 유행으로 되기도 하였다. 실제로 평
양에서는 “디저트”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기도 하면 서울말을 따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도
하였다. 또한 시장에서는 한국산을 엄격하게 통제하자 라벨을 띠어 내고 물품을 파는 행위들
이 늘어나면서 바코드의 숫자를 보고 한국산을 가려내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온 사회에 만연하
기도 하였다. 이는 당국의 통제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학생이나 주민들의 의식변화는 이미 자
본주의적인 것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진보하고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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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준다.

Ⅱ 통일준비 제언
<표Ⅰ> 남북한 교육과정 및 교육내용 비교
- 교육 이념은 홍익인간과 민주시민 육성
- 학교별, 교과별 자율적 교육과정 편성 : 검인정 교과서(다종의 교과서) 제도
- 학생 선택중심 교육과정(공통/선택 교육과정 운영)
남한

- 수준별 수업 운영(국어, 영어, 수학, 과학)
- 교과 및 이론 중심 교육 활동
- 국어, 영어, 수학 교과의 비중이 높음
- 평가방식은 오선지답의 형태로 객관형 중심
- 교육 이념은 공산주의적 인간 양성
- 전국적으로 통일된 교육과정 운영 : 국정 교과서(단일의 교과서) 제도

북한

- 학교 및 학생의 교육과정 선택자율권 없음
- 수학, 과학의 비중이 높고 예체능, 정치사상교육을 강조
- 교육과 노동을 결합한 실습 및 생산 활동 강조
- 평가방식은 단순 암기형 또는 서술형 중심

<표 Ⅱ> 남북한 중등학교 교육과정 편제비교
남한

북한

- 정치 이념적 교과
- 사회· 도덕교과
- 민주주의정치, 자본주의 시장경제교육

- 개인우상화 중심의 정치 이념적 교과 설치
- 김일성, 김정일 교과 (5-10학년)
- 김정숙 교과(8학년)

- 국어비중이 높음

- 수학 비중이 높음

- 과학이 통합교과 형태로 이루어짐

- 과학의 비중이 남한보다 높음
- 분과형 교과편제로서 물리, 화학, 생물 과목

- 영어과목이 대단히 강조됨

- 외국어(영어) 비중이 강화되는 추세

- 중등에는 사회(통합교과), 역사 과목이 설치
- 고등에는 세부분과(정치,경제 등) 과목 설치

- 사회과에 정치, 경제 등 일반사회 과목이 없음
- 지리, 조선사, 세계사 과목이 설치

- 「기술· 가정」이 남녀 구분 없이 편성

- 기술, 실습관련 다양한 과목편성, 남녀 구분되어 실시
- 실습이 남녀 구분되어 실시됨

- 학생의 교과 선택의 자율성 부여

- 학생의 교과 선택권 제한되어 일률적 적용

- 재량활동, 특별활동이 교육과정 편제에 포함됨

- 과외활동, 의무노동이 교과 외 활동으로 강조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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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Ⅲ> 남북한 교육행정체제 비교
- 교육행정 권한의 분권화, 자율화
- 중앙정부의 행정권한이 축소되고 지방의 권한이 확대되는 추세
남한

- 중앙정부: 국가차원 교육정책 수립 및 집행
- 지방의 교육행정과 일반행정을 분리·운영
- 단위 학교: 학교장 중심의 자율적 학교 운영
- 교육행정 권한의 중앙 집중, 하향식 구조
- 중앙교육행정기관은 지방교육행정기관을 관리·감독

북한

- 중앙정부 : 노동당의 중앙통제, 교육위원회(남한의 교과부에 해당)의 교육정책 집행
- 지방의 교육행정과 일반행정의 통합·운영
- 단위학교: 학교당위원회(노동당소속)의 관리·감독

<표 Ⅳ> 남북한 교원제도 비교
항목

남한
- 민주시민 육성을 위한 교육전문가,

역할

근무형태

들을 키워내는 직업적 혁명가

- 목적형(초등)과 개방형(중등)의 병행
운영, 유·초·중등교원의 분리 양성

- 목적형, 교육연한 상이(초등3년, 중등4
년), 유·초등교원과 중등교원분리 양성

- 학문·교과·이론 중심, 다양한 교육

- 정치·사상교육 중시, 실천중심(답사, 실

과정 운영
- 개방형 경쟁시험, 지적 능력, 적성 및

습), 단일 교육과정 운영
- 당성, 신분에 따른 경쟁, 직업 및 근로

인성 강조
- 규정에 따라 교과를 이수할 시 무시험 검정
- 시험을 통한 선발
- 공립은 정기적 순환전보

양성교육과정

자격 취득
임용방식

- 책임감 강조, 김씨일가에 충실한 아이

지식 전문성

양성기관

입학

북한

경력중시, 정치조직 활동 중시
- 무시험 검정, 조직․ 군사 활동 이수 필수
- 의무 배치

(4~5년 주기), 사립은 자율적 순환

- 배치된 학교에 지속적 근무

<표 Ⅴ> 남북한 교육문화 비교
구분

남한

북한

- 민주시민, 홍익인간

- 공산주의 인간육성, 주체사상에 투철한 인간

- 개인능력개발을 통한 자아실현

- 체제에 대한 충성심 함양

- 자율형: 개인의 자유와 책임 강조

- 집단형: 체제에 복종하는 인간

- 개인주의, 경쟁과 수월성 추구

- 집단주의, 조직과 협동

- 학습자의 자발성 강조

- 교수자 중심의 학습

- 수업: 교사주도, 학생참여 공존

- 수업: 암기식, 주입식

학교

- 교사·학생관계 : 평등, 수직 관계 혼재

- 교사·학생관계 : 전통적 권위, 수직적 관계

풍토

- 자율적, 경쟁적 분위기

- 엄격한 질서, 규율 강조

교육이념
추구하는
인간상
교육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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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Ⅵ> 북한이탈주민 자녀 특성 통해 본 북한 아동
특 성
1) ‘고난의 행군’시기 및 그 이후 생장으로 극심한 기아를 경험
2) 북 공교육이 붕괴에 가까워져 학력결손 및 학업부진
3) 탈북 및 입국과정에서 가족해체의 경험 및 가정교육의 부재
4) 아동청소년기에 누구나 경험하는 성장기 통증 호소
5) 학습경험부족으로 학업 요령 터득하지 못함
6) 학습부진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학습의욕이 매우 강함

1. 남북한 교육 학제 통합방안

남북한 학제 통합방안 선행연구

<1> 남북한 학제의 병존 및 호환
- 남북한 학제를 그대로 유지하고 학력·자격을 인정하여 호환·활용
- 국제통용기준인 12년에 맞추기 위해 북한에 6년제 중학교 과정 후 2년제 보완 과정 운영
<2> 남북한 학제의 동시 개편을 통한 단일학제 도입
- 5-3-3제 혹은 5-3-4제 도입안 : 고등학교 3년제 유지 혹은 4년제 도입
- 북한 학제 개편안 : 현재의 소학교 5년제와 초급중학교와 고급중학교를 유지하는 방안
- 남한 학제 개편안 : 초등학교를 5년으로 단축, 고교를 4년으로 연장 운영
<3> 북한 학제를 남한 학제로 개편
- 남한의 6-3-3년제(12년)를 북한에 적용함
- 북한 소학교를 6년으로 개편, 초급중학교와 고급중학교 상태 유지(각 3년)

- 49 -
2. 남북한 교육체제 통합방안
남북한 교육통합 모형
남한체제 적용형

남한의 교육체제를 북한에 이식하는 통합 방법

남북한 절충형

남북한 교육의 상호 장단점을 보완하는 통합 방법

남북한 병존형

남한과 북한의 교육체제를 유지하면서 연계 통합하는 방법

제3의 대안적 통합형

남북한 교육을 초월하는 대안적 통합모형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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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통일을 대비한 전문가포럼 자료집 2013-03 통일을 대비한 교육계 전문가포럼 북한 교사양성 과정과 남북한 교육계 통합방안 □ 일 시 : 2013년 9월 2일 (월) 15:00-17:00 □ 장 소 : 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 □ 주 최 :
  • 2.
  • 3. [ 개 회 사 ] 우리 정부의 통일정책의 근간은 한민족 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통일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행복한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억압받는 북한 주민 의 인권이 개선돼야 하며 또한 남북한 주민이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 합니다. 사단법인 세이브엔케이는 지난 1999년 3월, 탈북난민보호운동본부로 출 범하여 중국 내 북한 탈북주민들을 난민으로 인정할 것으로 요구하는 유엔청원운동을 시작으로 1,180만 명의 서명을 받아 유엔 등 국제사회에 전달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 주민의 인권실 태를 알리고 중국 등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탈북난민을 구출하는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다가올 통일을 준비하기 위하여 지난 2011년에는 통일부 산하 260여개 시민단체를 대표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통일공론화사업’을 펼쳤으며, 올해에는 각 전문분야에서 통일 논의를 활성화하기 위한 ‘통일대비 전문가 포럼’과 ‘원탁회의’를 기획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각 분야에서 남북한 출신 전문가를 모시고 ‘각 분야는 다가올 통일을 어떻게 준비 해야 하는가?’ 에 대한 실제적인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의료계포럼은 대한의사협회와 공동으로, 과학계포럼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공동으로 개최했으며, 이번 교육계포럼은 서울특별시교원단체총연합회와 공동으로 포럼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특히 오늘 이 뜻 깊은 행사를 위해 함께해주신 이준순 서울교총 회장님을 비롯한 서울교총 관계자 분들께 세이브엔케이를 대표하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또한 오늘 축사를 해 주시는 김명수 한국교육학회장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아무쪼록 이 시간을 통하여, 남북한의 교원 양성과정은 어떤 차이가 있으며 북한의 교육계 현황은 어떠한지, 또한 향후 통일의 과정에서 남북한 교육계 통합은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지 에 대해서 남한과 북한 출신 전문가가 얼굴을 맞대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뜻 깊은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바쁘신 가운데도 참석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2013년 9월 2일 세이브엔케이 공동대표 대 한 민 국 인권대사 이 정 훈
  • 4.
  • 5. [ 인 사 말 ] 통일 교육정책 수립의 토대가 마련되기를 기대하며 안녕하십니까. 서울특별시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이준순입니다. 우선 남북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남북통일 대비를 위한 교육계 전문가 포럼을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현재 남북 관계는 여전히 경직된 상태입니다. 폐쇄라는 극단적 사태로까지 갔던 개성공단 문제가 서서히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만, 남북한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적극적으로 통일을 논의하기까지는 지난한 과제가 많습니다. 정치, 경제 분야뿐만 아니라 교육과 문화예술분야에까지 분단으로 인한 이 질감은 이루 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남북한 모두 ‘교육’을 통해 국가 백년의 토대를 구축하 고 있기 때문에, ‘교육 분야’의 통합이 그 어느 것보다 어렵다 하겠습니다. 통일 이후 남북한이 민주주의와 자유라는 기치를 분명히 세우기 위해서는 우선 북한의 교육 체제 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교육체제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발전되었는지, 또한 현재 북한은 학생들에게 어떤 것을 교육하는지, 그리고 남한의 교육과 어떤 점이 다른지 등등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남북한 교육의 ‘통일’을 논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전문가 포럼은 매우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아울러 포럼을 통해 도출될 많은 대안들은 이후 통일을 대비한 수많은 교육정책 수립에 토대가 될 것입니다. 오늘의 포럼이 중장기적 남북한 교육 통합에 크게 기여하리라 확신합니다. 통일 후의 굳건한 교육 체제를 모색하고 교육자들이 주체가 되어 정책의 방향을 정립하면서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들이 논의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포럼을 위해 애쓰신 많은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오늘 이 자리를 빛내주신 여러분들께도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2013년 9월 2일 서울특별시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이 준 순
  • 6.
  • 7. 통일을 대비한 남북한 전문가 포럼 북한 교사양성과정과 남북한 교육계 통합방안 □ 일 시 : 2013년 9월 2일 (월) 15:00~17:00 □ 장 소 : 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 (시청역 ④번출구, 광화문역 ⑤번출구) □ 주 최 : 세이브엔케이, 서울특별시교원단체총연합회 □ 프로그램 시간 프로그램 등록 및 접수 14:30~15:00 (북한인권 · 통일 사진전 관람) 개 회 식 ‧ 국민의례 15:00~15:15 15분 ‧ 개회사 (이정훈 SNK 공동대표, 인권대사) ‧ 인사말 (이준순 서울교총 회장) ‧ 축 사 (김명수 한국교육학회 회장) <1부> 주제발표 - 사회 : 김범수 (SNK 집행위원장) 15:15~15:30 15분 15:30~15:45 15분 15:45~16:00 15분 16:00~16:15 15분 발표1. 북한 교사양성 과정과 남북한의 차이점 이성희 (북한출신 교사, 現 거원초등학교 교사) 발표2. 북한 교육계 현황과 통일준비 제언 채경희 (북한출신 교사, 現 삼흥학교 교장) 발표3. 통일 후 남북한 교원통합 방안 송두록 (남북교육개발원 사무국장) 발표4. 남북한 교육의 이질성 극복을 위한 교육통합 방안 전승환 (서서울생활고 교감) <2부> 주제토론 - 사회 : 송재범 (서울시교육청 장학관) 16:15~17:00 45분 1. 지정토론 (남북한 전문가 패널간) 2. 질의응답 [행사등록 · 문의] 전해솔 간사 070-4488-9696, www.savenorthkorea.com
  • 8.
  • 9. 1부. 주제발표 발표1. 북한 교사 양성과정과 남북한의 차이점 이성희 (북한출신 교사, 現 거원초등학교 교사) 발표2. 북한 교육계 현황과 교육계 통일준비 제언 채경희 (북한출신 교사, 現 삼흥학교 교장) 발표3. 통일 후 남북한 교원통합 방안 송두록 (남북교육개발원 사무국장) 발표4. 남북한 교육의 이질성 극복을 위한 교육통합 방안 전승환 (서서울생활고 교감)
  • 10.
  • 11. 주제발표 01 북한 교사양성과정과 남북한의 차이점 이성희 (북한 국어교사, 現 거원초등학교 근무)
  • 12.
  • 13. 북한의 교사양성과정과 남북한의 차이점 이 성 희 북한 국어교사, 現 거원초등학교 근무 목 차 Ⅰ. 서론 Ⅱ. 북한의 교사양성과정 1. 교사양성기관과 교육기간 2. 학생선발 및 교육과정 3. 졸업자격 부여 및 교사선발 Ⅲ. 남북한의 차이점 1. 유사점 2. 차이점 [참고문헌] [북한문헌] Ⅰ. 서론 북한의 교육제도는 해방 이후부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차례에 걸쳐 개편되었다. 1967년에는 중등일반교육과 기초기술교육, 교육과 생산노동을 병행시키는 전반적인 9년제 기 술의무교육을 실시하여 산지식을 가진 혁명인재로 키워 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1973년에 는 전반적인 11년제 의무교육을 실시하였다. 북한은 최고인민위원회 제12기 제6차 회의에서 토의 결정하여, 김일성 탄생100주년, 김정일 탄생70주년이 되는 2012년 9월 25일 최고인민회의에서 전반적인 12년제 의무교육 실시에 대 해서 발표하였다. 이러한 북한의 교육제도의 개편에도 꾸준히 기조를 유지해 온 것은 소위 북한식의 ‘깨우쳐 주는 교수방법’이다. 이 교수방법은 북한의 대표적인 교수방법이라 할 수 있는데, 1977년 ‘사 회주의의 교육에 관한 테제’와 1999년 ‘교육법’에 대하여 명시된 방법으로 가장 널리 알려지 고 꾸준히 권장되어 왔다. - 13 -
  • 14. ‘깨우쳐주는 교수방법’이란 주체형의 공산주의적 새 인간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교수방법으 로써, 이는 북한교육의 목적을 가장 잘 실현 할 수 있는 적합한 교수방법으로 보고 있는 것이 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은 교육에서 뿌리가 튼튼하여야 충실한 열매가 달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중등일반교육을 강화하여 훌륭한 인재를 키워낼 수 있다고 밝힘으로써.1) 교육의 기본교수 방 법인 깨우쳐주는 교수방법을 철저히 구현하려고 했고, 이런 교수방법을 철저히 구현하기 위해 서는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원들이 자신의 정치사상적 수준과 과학이론 수준을 높이며 해박 한 지식과 능숙한 교육 교양방법을 소유해야 한다고 보고 교원들의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교사들은 주체혁명위업의 믿음직한 계승들을 키워내는 직업적인 혁명가들이며 교사들에 대한 교양사업을 강화하여 그들이 직업적 혁명가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어떤 시련과 난 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후대 교육 사업에 온갖 지혜와 정력을 다 바쳐야 한다며 교사들의 교육을 주입·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05년 6월26일에는 교사들이 자기사업에 대한 긍지감과 책임성을 지니고 교육 사업에 전념하며, 그 어떤 직위와 명예도 바라지 않는 훌륭한 교양자가 되어야 한다고 하고 있다. 그러면서 교사들이 책임과 역할을 다하게 하기 위하여 그들의 자질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잘 해야 한다며 사회주의 강성대국건설의 요구에 맞게 교육 사업에서 혁명적 전환을 일으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2) 본 발표, “북한의 교사양성과정과 남북한의 차이점”에서는 북한에서의 교사가 되기 위한 대학입학 추천 기관 및 학생 선발 과정, 교육과정, 졸업생의 자격 부여, 졸업생의 임용. 배치 등의 주제를 각각 살펴봄으로써 남북한의 교사양성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는 차이점이 무엇인가 를 살펴보도록 한다. 발표 자료 구성에 있어서는 북한체제의 특성으로 볼 수 있는 폐쇄성으로 인한 현실적 여건 으로 인해 최근의 자료 확보가 미비한 점이 있으나 국내의 단행본, 논문, 연구보고서, 주체 2013년 새해 신년사, 김일성저작집, 김정일선집, 조선교육사, 교양원, 교사수첩, 사회주의 교 육학 등을 참고문헌으로 삼고 이와 함께 연구자 본인이 북한에서 교사가 되기까지의 겪었던 경험들을 바탕으로 진행했다. Ⅱ. 교사양성과정 1. 교사양성기관과 교육기간 1) 주체 102(2013)년 새해신년사 2) 2013. 1. 노동신문. 평양건축종합대학, 김광진기자 - 14 -
  • 15. 가. 대학입학 추천기관 북한에서의 사범교육 목적과 사명은 후대들을 주체형의 공산주의 혁명가로 육성할 혁명화 된 교육자를 양성함으로써 온 사회의 주체사상화에 이바지하는 데 있다고 규정한다. 국토통일원(1990) 자료에 의하면, 북한은 1942년 1008개교 밖에 안 되던 소학교가 1948년 도 신학기부터는 3,206개교로 증가하였고 43개교 밖에 되지 않던 중학교가 725개교로 되었으 며 일제 강점기 때 한 개의 대학도 없었던 북한이 종합대학과 9개의 단과대학을 갖게 되었다 는 것이다.3) 이 자료에 의하면 1984년 당시 북한의 소학교, 중학교 수가 일제 강점기 때에 비하여 늘어 났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북한 교육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를 정점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정무원 산하 고등교육부 는 일반 대학을 관장하며 보통교육부는 사범대를 포함한 유치원, 인민학교, 고등중학교, 고등 기술학교 등을 관장하고 있으며, 김일성종합대학은 정무원에서 직접 관장하고 있다. [표 1. 북한의 대학 입학 추천기관](국토통일원, 1981 : 27) 북한은 김일성 종합대학을 비롯하여 300여개의 일반대학이 있으며 학교와 도, 시의 추천으 로 대학입시시험에 응시하여 합격을 하게 되면, 합격된 학생들은 전국의 시험 점수/등수에 따 라 김일성 종합대학 및 중앙대를 우선으로 지원할 수 있고, 그 후 일반대학에 지원할 수 있 다. 나. 교사양성기관 1998년에 개정된 북한 헌법 제43조에도 ‘국가는 사회주의 교육학의 원리를 구현하여 후대 3) 국토통일원, 1998 : 67. - 15 -
  • 16. 들을 사회와 인민을 위하여 투쟁하는 견결한 혁명가로, 지・덕・체를 갖춘 공산주의적 새 인 간으로 키운다’라고 북한의 사회체제의 교육방향을 규정해 두고 있다. 북한의 사회주의 교육학의 원리는 후대들을 혁명화. 로동계급화. 공산주의화하여 김일성과 김정일에게 무한하게 충성할 수 있는 혁명투사를 양성하는 과학적 원리와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사회주의 교육원리에 입각해서 북한의 교사는 후대들을 온 사회를 주체사상화 하고 공산주의 사회를 건설하는데 이바지해야 하며 사회와 인민을 위하여 투쟁하는 견결한 혁명가 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북한 교사 양성 기관으로써는 3년제인 교사대학 과 4년제인 사범대학이 있는데 제1사범대 학에서는 중고등학교 고등교사를, 제2사범대학에서는 중고등학교 중등교사를 양성하며 각 지 역에 19개가 분포되어 있다. 북한의 교원대학에서는 유치원 교양원과 인민학교 교사를 양성하고 있으며, 각 도·직할시에 1개씩 총 13개가 있다. 또한 탁아소에 종사하는 보육원을 양성하는 기관인 ‘보육원양성소’는 고등중학교 졸업자로서 주로 사회경력이 있는 부녀자들을 대상으로 선발하며, 교육기간은 1년 으로 총 20개가 있었으나 교사의 감소로 인하여 각 시의 1개 사범대학, 1개의 교원대학으로 10개의 사범대학과 15개의 교원대학이 있다. 1990년대부터는 사회경력자 중 6개월∼1년 단기과정의 교사양성소를 거쳐 교사가 될 수도 있다. 사범대학에서는 부족한 교사충당을 위해 주간의 정규교육과 이 외에 통신·야간교육 등 이 실시되고 있었으며, 교사 재교육 실시 및 단기강습이 1980년대까지 조직・운영되고 있었으 나, 지금 현재는 거의 운영이 되지 않고 있다. 북한은 해방 후 식민지교육의 잔재를 청산하기 위한 개혁이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가장 큰 난제는 교사부족이었다. 해방 후 교사부족 문제를 다룬 이향규(2000)는 그의 연구에서 초기 북한의 교육집단을 크게 세 부류로 나누었다. 첫째 : 식민지 교사들로서 교사훈련을 받았고 교수경험도 있으나 그들은 식민지 학교에서 식민지교사로서의 경험을 가졌다는 것이다. 둘째 : 해방 후 교사양성 기관에서 훈련받은 정식교사들인데 양성과 배치에 시간 이 걸리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셋째 : 해방 후 정기훈련 없이 채용된 신규 교사들로 대부분 교수경험은 없고 재 교육이 필요한 집단이었다는 것이다.4) 4) 당시는 이러한 문제점들이 하루 이틀 내 이루어질 사안이 아니라 체계적인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 여겼다. 그러나 당시 대량 보충되는 신인들의 교수 기술상의 문제는 교육의 양적인 측면의 확장으로 인한 교 사부족현상의 지속으로 하여 계속 되었다. 그 후 전쟁을 거치면서 또 다른 문제들을 발생시키면서 60년대, 70년대에 까지 이어진다. - 16 -
  • 17. 북한은 교사들의 구성을 성분을 토대로 하여 노동자, 농민 출신의 교사들로 개선하면서도 부족한 교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시단기강습소에서의 양성 등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하였 다. 또한 북한은 부족한 교사들을 보충하는 것과 동시에 북한의 전 지역에 사범교육 기관을 대대적으로 내오기도 하였다. [표 2. 북한 중등교사 부족 문제 해결안(1946)] 교사집단 부족 교사 수 기본 일반교육과목 해결방안 타 분야에서 초청하거나 겸임 8개월 강습소에서양성 임시단기 강습소설치 600명 800 120명 400개소 음악, 미술, 가정과목 190명 190명 - - 직업기술학교 과목 177명 177명 - - 987명 447명 120명 400개소 총 계 * 송두록, 2008.5) <표29> 북한은 교사양성을 꾸준히 노력해왔으며 ‘고난의 행군’을 겪은 북한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 도 교실과 교구비품, 교과서와 학용품, 실험실습기구 등 교육에 필요한 국가적 투자를 증대시 키기도 하였으며 북한은 교사양성교육의 증시방침에 따라 학생을 선발・모집하여 사범대, 교 원대에서 교육시키고 있다. 1) 교원대학 북한의 교원대학은 3년 과정으로써 졸업 후 유치원 교양원과 인민학교(소학교) 교사를 양성 하는 대학이다. 교원대학교 교육과정은 사회과학, 기초과학과 전문과정이 있다. 기초과정은 교 육학, 심리학, 국어, 수학 등이 있으며, 전문과정은 음악, 미술, 학교전교육학, 무용, 아동심리 학과 각 교과의 교육법 등이 있다. 북한은 1973년 11년제 의무교육을 시행하면서부터 교사 양성인원을 확대하기 위하여 각 도, 시에 2개의 교사대학을 세웠으나 교사의 수요가 감소하고 교사교육을 ‘정예화’하기 위하여 각 지역의 실제 수용에 따라 도와 직할시에 한 개 대학씩 남기도록 하여 전국의 15개의 교원 대학이 있다. 2) 사범대학 북한의 사범대학은 4년 과정으로 중고등학교 교사를 양성하고 있다. 사범대학의 교육과정 편제는 고등학교 교육과정과 부합하도록 전문교과의 교사를 양성하는데 중심을 두고 있으며 ‘재교육학부’가 있어 지방의 중고등학교 교사들의 재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5) 송두록, 남북한 중등교사 양성체제 사례 비교 연구 : 홍익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 17 -
  • 18. 인민학교와 중고등학교의 교사가 여성화하는 추세를 개선하기 위하여 각 지방의 우수한 중 고등학교에 사범 예비과를 설치하고 우수한 남학생을 선발하여 졸업시킨 후 이들을 사범대학 본과에 입학하도록 하고 졸업 후 각 지방의 중고등학교 교사로 배치되어 교육사업에 종사하게 하도록 하였으며 현재 북한에는 10개의 사범대학이 있다. 3) 김형직사범대학 김형직사범대학은 1848년 북한 최초로 설립된 사범대학교로써 평양사범대학으로 불리던 대 학이었다. 이후 평양 제1사범대학으로 불리기 시작하였으며 1975년 김형직사범대학으로 불리 게 되었다. 김일성의 가족의 이름으로 개칭된 사범대학교를 보게 되면 김형직사범대학교 이 외에도 김정숙사범대학교, 김철주사범대학교 등으로 볼 수 있다. [그림 1. 김일성의 아버지 김형직]회 활동 김형직사범대학은 북한의 중심적인 교사양성기관으로 정부의 교육위원회의에서 직접관리를 하고 있으며 예비 과 1년, 본 학부 5년으로 하여 총 6년 과정이다. 김형직사범대학교의 예비 과는 각 학부에 배속이 되어 있으며 김일성의 혁명력사를 비롯하여 13개의 학부와 교육학부로 되어 있다. 교육학부는 교육학과, 학교전교육과, 심리학과의 세 개의 전공을 하고 있으며 유일하게도 다른 사범학교에 없는 학부를 지니고 있으며 박사원(과정)을 설치한 학교이기도 하다. 박사원 에서는 3년제의 준 박사(석사)과정과 2년제의 박사과정으로 되어 있으며 특설 박사 반으로 되 어 있다. 북한에서의 김형직사범대학은 제일 권위적인 사범교육 수업과 과학연구 기관으로서 이름을 떨치고 있으며 이 대학에서는 중앙당 선전선동부에서 위탁하여 작가를 양성하는 2년제 작가 양성반이 있다.6) 2. 학생선발 및 교육과정 가. 교직유인 여건 6) 이동윤, ‘북한의 교사양성제도 연구’ 한국교사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8 - 18 -
  • 19. 북한에서 교사들은 직업적인 혁명가인 동시에 후대들을 주체사상 화하고 공산주의 혁명인재 로 육성하기 위한 혁명 종자에 해당하기 때문에 사회경제적으로 높은 지위를 부여받고 있다. 교육사업에 오랫동안 종사하고 헌 저한 성과와 특수한 공로를 세운 교사에게는 국가 훈장과 함께 ‘로력영웅’, ‘공훈교사’, ‘인민교사’ ‘모범 교수자’ 등의 칭호를 부여하며 김일성이 직접 친결한다. 예를 들어 최근 북한에서 널리 선전하고 있는 신도군 신도중학교 교사 백명순, 신도군 신도 소학교 교사 표병희, 신도군 신도소학교 교사 림세옥 등을 모범 교수자로 등록이 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7) 이들의 모범교사로 주목을 받게 된 것은 후대들을 당이 요구하는 혁명가로 키워냈을 뿐만이 아니라 학생들 모두가 당과 수령에게 끝없이 충직한 계승자로 억세게 자라나게 키워냈기 때문 이다. 북한은 국가 차원에서 교사들에 대한 존중을 제도적으로 마련하고 있으며, 사회적으로도 교 사가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북한에서 교사들은 경제적 지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전쟁기간이나 전국의 경제가 지극히 곤란한 시기가 아니면 교사지위를 개선할 것에 대한 정책을 규정하여 교사들의 양식 공급량과 생활용품의 공급 기준을 다른 기관보다 한 급씩 올려 주었다. 일단 사범 계통을 졸업하고 학 교에 배치 받은 교사들은 동등 학력을 가진 다른 직장인들에 비하여 월급의 20% 정도가 더 많다고 하고 있다.8) 또한 북한에서는 학부모들 자체가 교사를 존경하고, 밖에 나가서도 인사를 받고 우대를 받 는 대상이었으며, 배급도 우선적으로 주고 교사가 학부모들에게 학교 물품 및 후방지원품을 요구하여도 선 듯 들어주기도 한다. 1970년대부터 시작하여 1980년대에 북한은 공급 체계가 원활하게 작동되었을 때에는 교사 가 일반인들이 쓰는 상점을 이용하기도 했지만 교사들만 이용하는 전문상점이 있었으나 90년 대 들어서면서 점차 없어지기 시작하였다. 7) 백명순 : 신도군 신도중학교 교사, 이는 10여년간 교단에서 학생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으며, 학생 들을 최우등, 우등생으로 키우기 위하여 언제나 학교의 본보기가 되었다. 그리하여 그가 맡은 학생들 중 여러명이 김일성소년영예수상자, ‘우리교실’ 문학상수상자들로 배출되게 되었 다. 표병희 : 신도군 신도소학교 교사, 이는 교수교양사업에 높은 책임성을 지닌 모범교사로써, 외국어, 컴퓨터를 힘들어 하는 하는 학과목의 교수질을 높이기 위해 애쓰고 있으며, 분과장으로써 분과원들을 위해 교수안 작성 과 교편물작에서 모범을 보일 뿐만이 아니라, 여러개의 교편물창안장을 소유하여 10월 8일 모범교수자로 교 사, 학생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다. 림세옥 : 신도군 신도소학교 교사, 10월 8일 모범교수자로써 언제나 변함없이 학생들을 당의 충실한 일군으로 키우고 있으며, 김일성, 김정일의 태양상과 영생 탑 주변관리 사업에 자각적으로 참가 하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8) 한민길 외, ‘ 북한의 교육현황 및 운영실태 분석연구’ 한국교육개발원 - 19 -
  • 20. 이처럼 북한에서 교사는 직업적인 혁명가라고 한 김일성의 말과 함께 사회에서 교사에 대한 이미지가 좋게 형성되어 있을 뿐더러 후대 교육사업이 보람 있고 긍지 있는 일이며 나라의 흥 망을 가르는 일이라는 생각으로 교직에의 꿈을 갖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 사회에서는 교직이 그렇게 열망적인 선호의 대상이었으나, 고난의 행군 이후 교사의 사회적 지위가 약해졌다. 나. 학생 선발 북한의 사범대학교 입학 자격은 중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학생 및 이와 같은 자격을 갖춘 사 람으로서 사회정치생활에서 규범적이며 지・ 덕・체를 갖춘 사람을 정점으로 선발되고 있다. 교사양성기관에서 학생선발은 후대들을 공산주의적 혁명가로 키워내는 직업적인 혁명가로서 교사의 역할에 걸맞게 학생선발 과정에 있어서 출신 성분과 당성이 중요하게 고려된다. 먼저 대학입시시험을 위해 다니던 중고등학교에서 전교학생들이 시험을 보게 된다. 시험을 본 이후 학교에서의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여 다시 학교내적으로 시험을 보게 한 후 도, 시, 군별로 1차 대학진학을 위한 예비시험을 보게 된다. 이 과정에서 시험에 합격한 학생들은 다시 각 도, 시 단위로 2차 시험을 보게 되며 이 시험 에 합격한 학생들은 1~3지망 대학을 지원서를 써내게 되며 여기서 시험성적과 함께 성분이 뒷받침 될 때에만이 김일성 종합대학을 비롯한 중앙대학을 가게 되며 성적이 좋아 이러한 대 학을 지망한 학생이라도 성분이 좋이 않을 경우는 중앙대학을 갈 수가 없게 되며 그 밖의 지 망 대학에 지정받을 수 있다. 북한에서의 대학입시는 입학원서가 따로 필요하지 않으며 학교장, 청년동맹 사로청위원장, 담임교사의 공동 추천서와 함께 학생의 개개인의 가정성분. 신상 등과 관련한 자료들은 등기 로 해당 학교로 보내게 된다. 대학에서의 선택 기준은 당성. 정치조직 생활평점. 시험성적을 각 1/3의 비율로 평가하여 선발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당의 추천이 결정적이며(한만길, 1992 : 255), 입시는 매년 2 월 말부터 시작을 하여 3월 초에 치러지게 되며 제대군인 같은 경우에는 8월 초, 야간대학은 3월초, 통신대학은 4월 말 정도에 이루어지고 있다. 북한의 입시시험 과목은 김일성혁명역사, 국어, 수학, 화학 등의 시험을 보게 되며 과목당 3~5문제가 출제를 하게 된다. 이 문제를 푸는데 주어진 시간은 1시간 30분, 하루 2~3과목의 시험을 보게 된다. 또한 대학 입시시험으로 체력검정시험과 함께 면접을 하게 되지만 이는 입시합격 여부에 크 게 작용하지는 않는다. 기전 북한은 10점 만점으로 채점을 진행하였으며 80년대 후반으로 들어서면서 5점 만점으 - 20 -
  • 21. 로 채점을 하기 시작하였다. 10점 만점으로는 10~9점까지 최우등, 8~7점 우등, 6~5등 보통, 4~1점 낙제로 채점을 정했다면 5점 만점 때에는 5점 최우등, 4점 우등, 3점 보통, 1~2점 낙 제로 채점을 하였다. 채점의 비리를 막기 위하여 종이의 맨 위에 이름과 시험번호를 쓰고 그 밑에 실로 묶어 채 점을 하는 교수들이 누구의 답안지인지 모르는 사항에서 채점이 진행이 되고 있다. 이처럼 북한은 성적이 우수하고 후대들을 키울 직업적 혁명가로 자질을 갖춘 교육후보생들 이 선발되어야 하나 실질적으로 그렇지 않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성적이 나쁘다고 하더라도 조금의 조절과 함께 성분에 따라 달라 질 수도 있는 사항이다. 다. 교육과정 남한의 교육대학은 교육과정, 전공과정 및 심화과정의 3중 구조로 되어 있으며, 1989년 이 후 대부분의 대학이 교련을 폐함으로써 교과 내용 및 교육과정 편제가 교사 양성 교육에 필요 한 교육학적 지식 위주이다. 또한 남한의 교사양성 대학의 일반교양과목과 전공과목으로 구분이 되며, 이는 다시 필수과 목과 선택과목으로 구분된다. 일반교양과목은 인문과학, 사회과학, 자연과학의 각 계열에 속하 는 과목을 균형 있게 편성하되, 전체과목의 30%이상이 되도록 한다. 반면에 북한은 교과내용 및 교육과정 편제가 교사양성대학의 궁극적인 폭력혁명만 프롤레타 리아 독재정권을 장악하고 발전시킬 수 있음을 믿게 하고 있다. 또한 김일성이 창시하고 적용해온 혁명 전통을 계승・발전시켜 그들이 추진하는 혁명과업을 달성하기 위해 양성하기 위한 신념과 기질을 갖게 하기 위하여 과격한 언어로 표현된 내용을 교육과정에 반영시키고 있다. 북한은 정치시상 교양을 위주로 교육이론과 방법 및 전공지식의 비중을 낮게 교육하고 있으 며 당과 수령에게 충실성 교양을 기본으로 하는 정치사상교양에 주되는 힘을 넣으면서 그들이 깊은 과학 지식과 교수이론 방법을 소유하도록 교육하고 있다. 북한이 교사를 양성하는 대학으로 교원대학, 사범대학에서의 교육과정은 서로 비슷하면서도 다르며, 교사대학이 개설하고 있는 과목을 보면 김일성혁명력사, 김일성. 김정일어린시절, 주 체철학, 교육학, 심리학, 아동문학, 외국어, 과목교수법, 음악, 무용 등의 교육실습을 개설하고 있으며 이를 배운 학생들은 유치원 교양원 및 인민학교(소학교) 교사로 근무를 하게 된다. 예를 들어 김일성혁명역사학부 학생들은 졸 업 후 중학교의 청년동맹 혹은 소년단의 지도원 을 담당하게 된다. 북한의 사범대학 교육과정은 1980년대 초반에는 공통 필수 과목으로 당 투쟁사, 마르크스- - 21 -
  • 22. 레닌주의 원리, 정치경제학, 군사학 등의 과목들이 있었으며 되어 김일성, 김정일의 우상화를 위한 사상교양 교육강좌, 교과교육 관련 강좌 및 기타 비교과적 활동과 관련된 강좌 등 각 전 공별로 과목들이 개설되어 있다.(이동윤. 2008 : 39p) 사범대학은 중학교 교사를 양성하기 때문에 전공 과정은 중학교의 과목과 서로 관련되어 있 다. 일반적으로 사범대학 학부들은 김일성혁명역사, 조선어문학, 역사, 지리, 외국어, 수학, 물 리, 화학, 생물, 음악, 미술, 체육 등으로 나뉘어졌으며 각 학부의 졸업생들은 자기 전공과 관 련된 과목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북한은 정규교과 이외에 토요정치학습 비롯한 정치교양시간 1주일에 1~2번 있으며, 군사훈련도 받게 되며 6개월간의 교도훈련을 나가기도 한다. 이처럼 북한은 정치사상교양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으며 사상교양을 강화하여 주체적인 공산주의 인간으로 기르기 위해 의도 된 교육과정이라 할 수 있다. [표3. 북한의 교원대학 교과목] 김일성 혁명역사 미술 김일성 로작(현행 당정책 포함) 체육(체조, 탁구, 배구, 농구, 수용 등) 김정일 혁명역사 김일성어린시절 교수법 김정일 로작 김정일 어린시절 교수법 교육학 음악교수법 심리학 우리말교수법 철학 셈세기 교수법 외국어(영어, 로어) 무용(유치원 노래와 춤동작) 국문강독(5대 혁명가극 분석) 여학생실습(음식요리, 봉제) 문화어(우리말 문법) 체육무용(예술체조) 수학 사로청, 소년단 물리 군사훈련(야회훈련 및 실내병기학) 화학 음악 교육실습 북한 사범대학의 정점인 김형직사범대학생들의 특정 학부 소속여부는 학생들의 희망에 의 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대학 간부 과에서 학생들의 문건을 보고 결정한다. 이때 학생들이 선호하는 학부는 혁명역사학부·역사학부·어문학부·외국어학부 등 주로 인문계통의 학부이고, 기초과목계통(우리의 자연계열)인 물리학부·화학학부·생물학부·수학학부 등은 비 선호학부이다. 이는 김형직사범대학이 ‘간부양성기지’의 목적을 갖고 있기도 하기 때문이며 예를 들어 중 앙당과 같은 곳에서 물리학부 등보다는 혁명역사학부를 졸업한 학생을 선호하는 것이다. 그 결과 대학에 입학한 이후에도 이른바 ‘파워게임’이 이루어져서 김형직사범대학의 인문계 통 학부에는 간부계층 자녀들이 많이 다니고, 기초과목계통 학부에는 일반계층 자녀들이 많이 공부하고 있다. - 22 -
  • 23. [표 4. 김형직사범대학의 학부 및 학과] 김형직사범대학의 예비 과에서는 김일성·김정일 혁명역사, 김일성·김정일 로작, 현행 당정책, 문화어(북한 국어), 수학, 물리, 화학, 생물, 체육 등 중학교에서 배운 과목들을 재 복습하게 된다. 그리고 본과 과정 중 특히 2학년 때부터는 해당학과에서의 전공과목학습과 그와 인접된 과목을 세분화하여 집중적으로 탐구하게 된다. [표 5. 김형직사범대학의 학년별 교과목] 김형직 사범대학생들은 재학 기간을 통틀어서 혁명역사·당교양 등 사상학습 과목을 30%∼ 40%정도 학습하고, 전공과목을 30%종도 공부한다. 나머지 중의 반 정도를 교육학 등 교직과 목에 대해 배우고 기타 체육·한문·영어 등 교양과목을 학습한다. 각 학과의 전공과목들은 1학 년 때 배웠던 교양과목들을 대체해서 2학년 때부터 배우게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혁명역 사·당정책·로작9)들은 재학 기간 내내 계속 학습하게 된다. 2학년 때에는 1학기 또는 2학기 가운데 택해서 6개월간의 군사교육을 받게 된다. ‘교도대’ 라고 부르는 부대에 가서 받게 되는데, 군대를 다녀 온 사람도 받고 여학생도 입대해서 교육 을 받아야 한다. 교육기간에 시험을 두 번 본다. 그 시험에서 떨어지면 졸업을 하지 못하고 무사히 마치게 되면 예비역 군관 자격증을 받게 된다. 9) 노동 계급의 혁명 이론 발전에 의의를 가지는 고전적 저서를 이르는 말 - 23 -
  • 24. 대학에서는 여름에는 8시 30분, 겨울에는 9시부터 강의를 시작하며 오전에 90분씩 3강좌를 강의하고 오후에는 자율학습이나 당 및 사회활동, 교내외 청소활동 등에 참여한다. 그리고 노력 동원도 이루어지는데, 봄에는 40일간 모내기 지원 사업을 나가고, 가을에는 가 을걷이 지원 사업을 40일간 나가야 한다. 간혹 국가 기념일이 되면 행사에 동원되기도 한다. 이때에는 2·3학년 중에서 선발되어 나가게 되는데, 국가 기념행사에 나가게 되면 교육과정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해주며 그것도 ‘우등’으로 평가를 받게 되어 있어서 비교적 학습 의욕이 없는 학생들에게는 선호 대상이 되기도 한다, 김형직 사범대학생들의 방학은 여름에 열흘, 그리고 겨울에 2주일을 쉴 수 있다. 겨울방학 이 좀 더 긴 것은 난방이 안 되기 때문이다. 방학을 하게 되면 고향의 탄광이나 농촌에 나가 애국노동을 해서 평정서(확인서)를 대학에 제출해야 하고, 군대에서 겨우살이용 외투로 사용할 개가죽이나 토끼가죽을 가져와야 하기도 한다. 한편, 교사 양성기관의 교육과정상 매우 중요한 교육실습은 졸업 학년도에 5개월 정도 한 다. 이를 위한 김형직사범대학 부속학교가 별도로 있지 않고, 대학 주변 학교에 2-5명씩 나뉘 어져서 가게 된다. 실습학교에 가면 먼저 담임교사와 학급을 배정받고 담임교사의 수업을 참 관하기도 하고, 담임교사가 없을 때에는 수업을 해 보기도 한다. 그리고 오후에 과외 활동이 나 노력동원을 나갈 때 학생들을 관리하고 실습지도록도 쓴다. 교사들의 분과회의에 참석하고 전체회의에 한두 번 참가하기도 한다. 3. 졸업자격 부여 및 교사선발 가. 졸업자격 부여 북한은 1967년 9월부터 전국 범위에서 교사의 양성제도를 정착시켜 사범대학과 교사대학을 졸업하지 못한 학생들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자격을 주지 않는다고 규정하였으며 교사의 학력 제도, 교사자격 검정제도와 교사 진급제도도 규정하였다. 이 규정에 따라 북한의 월급 체계는 각 분야별로 그 기능, 직급, 학위 근속 연수등에 따라 세분되어 있다. 북한의 중등교사 자격 역시 계열별로 전문화된 심화 과정을 거쳐야 자격을 얻 을 수 있게 되어 있으며, 각 단계마다 대우를 다르게 해 놓아서 현직 교사들도 급수를 올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사범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이 ‘자격교사’ 증서를 얻을 수 있는 외에는 통신대학에서 연수를 하거나 독학으로‘자격교사’의 수준에 이르도록 하여 교사의 자질을 향상시키고 교사의 자격시 험 위원회를 구성하여 학력이 미달하는 교사들이 시험을 보도록 제도적인 조건이 마련되어 있 으며 3년의 한번씩 교사자격 검정시험을 시행하고 시험에 합격한 교사에게 ‘자격교사’증서를 발급하고 있다.(한만길. 손계림, 1997 :48) - 24 -
  • 25. [표 6. 북한 중등교사 자격 기준(1970년 전후)] 구분 자격 기준 5년제 사범대학 졸업자 1급교사 2급교사 취득 후 2년 교육경력 및 재교육 강습 이수자 4년제 사범대학 졸업자 2급교사 3급 교사로 2년의 교육경력 및 재교육 강습 이수자 사범대학 통신학부 졸업자 3급교사 * 자료 : 김종태(1991 ) 나. 교사 선발 북한은 유치원, 인민학교(소학교) 교사를 교사대학3년, 중고등학교 교사를 사범대학4년 졸업 을 한 학생들에 한아여 선발하고 있으며 사범교육 전공의 주요 과목을 이수해야 교육사업에 종사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고, 각 종류의 교사진급은 반드시 시험을 거쳐야만 한다. 인민학교와 고등중학교 교사는 일률적으로 업무수준과 학력에 의하여 5단계로 나누어지게 되며 정규 급수 외에 인민교사, 공훈교사, 1급교사, 2급교사, 3급교사, 4급교사, 5급교사의 순 으로 나누어진다. 여기서 인민교사는 ‘공화국영웅칭호’와 함께 제1급을 수여 받으며, 공훈교사는 제1급, 제2 급, 제3급 노력훈장을 함께 수여받게 되며 교사들은 자기의 급수에 따라 봉급과 공급 물자를 배당에서 일반주민들과 다른 특별한 대우를 받게 되고 3급 이상의 교사들을 일러 ‘자격교사’ 이라고 한다. [표 7. 북한 중등교사 자격 급수와 보수체계] 급수 출신학교 월급(북한돈) 인민교원 국기훈장 1급(로력영웅 칭호와 함께) 공훈교원 국기훈장 1급, 2급, 3급 노력훈장 1급교원 자격 교원 135원~150원 2급교원 110원~130원 3급교원 사범대학 125원~130원 4급교원 교원대학 121원 5급교원 비사범대학, 비교원대학 105원~120원 * 출처 : 한만길(1998 : 245) 사범대학을 졸업한 교사는 3급교사, 교사대학을 졸업한 교사는 4급교사, 정규 대학을 졸업 하지 못한 자를 보통 5급으로 정하고 있으며 교사들의 자질을 높이기 위하여 교육위원회에서 는 3년에 한 번씩 자격시험을 실시하였으며 1,2급의 교사는 전국의 통일시험을, 3급 이하의 교사들은 각 도에서 통일적으로 시험을 보게 된다. - 25 -
  • 26. 또한 5년에 한번씩 진급시험을 보게 되며 시험에 합격을 하게 되면 한 급수 오르게 되며 급수에 합격하지 못할 경우 3번의 시험의 기회가 주어지게 되며 3번의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 였을 경우 교사자격이 박탈되거나 급수를 내리게 되며 급수에 따라 원급이 정해진다. 북한은 교사의 역할을 후대들을 혁명계승자. 공산주의자로 키우는 직업적 혁명가로 보기 때 문에 교사의 선발은 엄격하고 출신성분과 당성이 중요하게 고려된다는 점이다. 다. 졸업생의 배치 북한은 별도의 임용고시가 없으며 사범대학, 교사대학을 졸업하면 교사의 자격이 주어지게 된다. 대학을 졸업할 무렵 상급 당에서 졸업생들의 성적, 품행, 성분, 당성, 생활기록부 등을 따져가며 배치를 하게 된다. 북한은 졸업생들의 배치를 대부분 고향 및 자신들이 나온 고등중학교 주변으로 배치를 하고 있으며 배치에 대한 자신들의 자유 선택권이 전혀 주어지지 않고 당에서 배치를 하는 대로 갈 수 밖에 없다. Ⅲ. 남북한의 차이점 남북한의 교사양성에 있어서는 남북한 모두 그 사회의 유지. 발전에 적합한 교사를 양성하 는데 궁극적 목적을 두고 있다. 본 장에서는 남북한교사양성과정에서 보이고 있는 유사점과 차이점을 살펴봄으로써 결론을 대신하고자 한다. 1. 유사점 남북한 교사양성체제 간에는 학생에 대한 사랑과 이해, 그리고 교직에 대한 투철한 사명감 을 중시하는 교직관이 존중되고 있었다. 특히 북한은 인간적이고도 원칙적인 인텔리어로 존중 하고 있으며, 수업시간의 권위를 존중하기 때문에 교수의 수업에 대한 평가 자체를 불경한 일 로 이해하고 있다. 또한 남북한 교사들은 자격증을 국가가 수여하는 법정자격제도를 채택하고 있으면서도, 교 사자격 기준을 사실상 양성기관에 일임하고 있다. 국가의 교사정책 또는 경제난 등으로 인해 사범교육 정체성의 위기를 공통적으로 겪으면서 통일한국의 중등교사 양성체제의 주체를 어떻 게 구성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를 낳고 있다. 2. 차이점 가. 교사상 - 26 -
  • 27. 자유 민주 사회를 지향하는 남한사회의 유지. 발전에 적합한 교사는 ‘사회를 이끌고 나가기 위한 올바른 교육관과 투철한 교직관을 가지고 있으며 아울러 인격과 교육실천능력을 구비한 교사’이다. 반면 북한은 ‘후대들을 당의 유일사상체제가 철저하게 확립된 주체적인 공산중의 혁명가로 육성할 혁명화 된 교사’이다. 남한은 교사상이 복잡 다양하다. 교사상에 대한 당위와 실제가 섞여 있고 인식 주체에 따라 보는 관점들이 많이 다를 뿐더러, 공교육·사교육이 추구하는 바가 조금씩 다르다. 또한 정보화 가 진행되면서 교직의 위상 변화가 오는 등 교직자체가 시대적·사회적으로 복잡하게 분화, 진 행되고 있다. 나. 교사 양성과정 남한은 교육에 대한 국가적 비전을 제시하고 있으나 정권에 강조하는 분야가 달라 입시정 책, 교육정책, 교사정책 등의 변화가 있다. 이런 변화는 사회의 발전과 국민의 요구, 국제사회 의 변동 등을 교육과정에 반영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북한은 영재교육이나 교육평가, 또는 남녀 학급 편성 등에 있어서 김일성과 김정 일 간에 교육정책 운용의 차이가 다소 있기는 하지만 ‘주체사상자체를 유지하기 위한 교사 혁 명가 양성’이라는 교육정책 기조는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 그런 교육정책 기조 하에서 교사들은 몇 십년간 양성된 동일한 학교에서 근부하면서 후대들 을 김일성과 김정일에 충성하도록 가르쳐 오고 있으며 대학을 졸업을 하고 상급 당에서 졸업 생을 서류상으로 따져보고 당의 뜻대로 직장을 배치한다. 졸업생들은 집단 의사에 순응해서 당의 배치에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자신 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개인주의, 자본주의 생각을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새로운 공산주의 사회 를 건설해 나갈 수 있는 교사를 양성하고 자 한다. 다. 교사 양성의 특징 남한의 사범대학교 학생들의 일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수업이다. 학생들이 단기적으로 임용시험에 반영되는 학점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지만 또 한편 장기적 측면에서는 장차 교사로서의 기본 소양을 갖추기 위해 수업에 임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사범대학생들은 졸업학년도에 5개월간의 교육실습을 받고 있으며 학교에 배치되면 ‘수습교사과정’과 같은 별다른 과정 없이 바로 교단에 투입되어 교사로 근무를 하게 된다. 수업시간에 교수가 가르치는 교육내용만 금과옥조로 여기지 않고 스스로 다른 책이나 교재 를 열심히 읽으면서 교육내용을 해석하고 문제를 제기하거나 교육방법에 이의를 제기하는 노 - 27 -
  • 28. 력을 하고 있다. 북한의 사범대학은 예비교사들을 열렬한 혁명가로 양성하는 것을 기본 임무로 하기 때문에 북한 사회 유지와 발전을 위한 교직자적 자질을 중시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의 사범대학에서는 일단 모든 교육을 교과서대로 해야만 하고 수업 방식도 교수 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지 않다. 교수안을 미리 작성하여 6개원 전의 강좌장 의 인준을 받고 수업을 해야 하며 교수들의 이러한 교수환경 하에서도 충실하게 수업에 임할 수 있기 위해서는 이미 정해져 있는 교수 내용을 심도 있게 설명해 주고, 교재 외의 실례를 들어 주며, 질의응답도 많이 받으며 숙제역시 많이 내주고 있는 편이다. 남한의 서울특별시교육연수원 연수 내용을 보면, 242시간의 연수 가운데서 62시간 교직자 로서 지녀야 할 교양과 교직 실무에 관한 연수이고, 180시간은 교과 전공에 관한 것이다. 대부분의 연수 내용이 해당 과목의 교수 방법과 평가방법의 안내임을 알 수 있으며 임용시 험이나 신규임용교사 연수 과목의 대부분이 해당 과목의 교수 방법과 평가방법의 안내임을 것 을 볼 때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교사양성체제의 특성은 수업 장악력 체득과는 거리가 있으며 교과내용 연구를 강조하는 이론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서도 예비 교사들에게 교사로서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이 ‘당과 수령에 대한 충성 심’임을 강조하면서 교수들 스스로도 생활총화를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 28 -
  • 29. [참고문헌] 곽종문(2007). ‘남북한의 교육통합 노력 이해’ 서교 2007-중등. 서울특별시교육연수원. 국토통일원(1988). ‘북한 최고인민위원회 자료집(제1집)’ 서울 : 국토통일원 조사연구실. 권낙원(2004). ‘교원양성대학과 교육과정 편제 분석 및 개선 방안’ : 통일교육. 김동별(1997). ‘북한의 대학과 대학생’ 통일문고 17. 서울 : 민족통일중앙협의회 김영주(2002), ‘남북한 중등교원 양성기관 비교연구’ 교육학석사학위논문, 전남대학 김정일(1985), ‘조직이론의 변천에 관한 연구’ 행정학박사학위논문, 한양대학교. 김종열(1991), ‘남한과 북한의 교육인사행정체제 비교 연구’ 교육학박사학위논문. 중앙대학교. 백종억. 유위준(2002), ‘북한의 초등학교 교육과정과 교원 양성대학 교육과정과의 관련성 연구’ (교수농촌),청원 : 한국교원대학교. 송두록(2008), ‘남북한 중등교사 양성체제 사례 비교 연구’ 홍익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신효숙(1997), ‘수군정기 북한의 교육정책’ 교육학박사학위논문. 서울 :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이규한 외(1990), ‘북한의 고등교육체제연구’ 보고서. 서울 :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이동윤(2008), ‘북한의 교원양성제도 연구’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논문. 임영태)1999), ‘북한 50년사(제2권), 서울 : 들녘. 조혜란(2006), ‘북한의 중학교 교육과정에 관한 연구’ 교육학석사학위논문. 공주대학교. 한만길(1998), ‘북한 교육현황 및 운영실태 분석 연구’ 수탁연구 : 한국교육개발원. [북한문헌] 평양 : 2013년 새해 신년사, 조선노동당 출판. 김일성(1973), 교육부문 3대혁명소조를 파견할 데 대하여 ‘청소년사업과사회주의 노동청년동맹의 임무에 대하여’ 평양 : 조선로동당출판사. (1974), 학교교육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몇가지 과업에 대하여 ‘청소년사업과 사회주의로동청년동맹의 임무에 대하여’ 평양 : 조선로동당출판사. 교원신문(2001), 김정일(1981), 당간부양성사업을 개선하기 위한 몇가지 과업.(김정일전집) 평양 : 조선로동당 출판사. - 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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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 주제발표 02 북한 교육계 현황과 통일준비 제언 채경희 (북한 수학교사, 現 삼흥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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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3. 북한 교육계 현황과 통일준비 제언 채 경 희 북한 수학교사, 現 삼흥학교 교장 목 차 Ⅰ. 북한 교육계 일반현황 1. 북한이 추구하는 인간상 2. 북한의 교육과정안 3. 학제 4. 학교생활 5. 보통교육 실태 Ⅱ. 통일준비 제언 1. 남북한 교육 학제 통합방안 2. 남북한 교육 체제 통합방안 나가며 Ⅰ 북한 교육계 일반현황 북한은 1975년 9월 5일 이후, ‘전반적11년제의무교육’을 실시하기로 결정하고 1976년부터 이에 맞는 교육개편을 실시하였다. 이러한 ‘교육에 관한 테제’와 ‘전반적11년제 의무교육’은 김정은 정권이 내놓은 2012년 9월 ‘전반적12년제 의무교육’ 이전까지 근40여년 가까이 북한 당국이 교육에서 근간으로 삼고 있는 원칙이다. 1990년대 북한의 경제난과 식량난은 공교육의 붕괴를 경험하게 하였다. 11년제 의무교육제도는 교육기회의 균등을 목표로, 전 국민에게 평등한 교육을 실시하겠다 는 취지였지만, 경제적 여건이 허락하지 않았던 1990년대 북한에서는 제한된 재원으로 선택과 집중을 할 수 밖에 없는 기로에 서게 된다. 이후 북한은 각 도에 설치되어 있던 제1고등중학교 제도를 각 시군에 설치하기로 결심하고 전국에 200여개의 1고등중학교를 설립한다. 이는 전국의 모든 학교에 자원을 배분할 수 없으 니 중점적으로 200여개의 학교에만 배분하겠다는 당국의 의지를 잘 보여주고 있었으며 이로 인하여 생긴 부작용은 역시 교육에서 기회의 불평등이었다. 하여 2009년 북한은 200여개의 1 - 33 -
  • 34. 중학교에서 10여개의 1중학교로 축소하게 되는 결정을 내리게 된다. 보통교육을 고찰함에 있어, 남한의 보통교육과 비교하여 관찰하고자 한다. 북한은 통념을 벗어나는 사회로 이에 대한 이해를 더하기 위해서이다. 통상국가가 실시하는 교육과 북한이 실시하는 교육의 차이를 비교하여 본다면 보다 본질적인 이해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사회마다 교육과정이 다르게 운영되는 이유는 추구하는 바람직한 인간상이 다르기 때문이 다. 교육과정은 그 사회가 추구하는 바람직한 인간상과 관계가 있다. 1. 북한교육이 추구하는 인간상 북한의 경우 학교교육을 통하여 길러내고자 하는 인간의 모습은 공산주의 이념을 충실히 실 천할 수 있는 공산주의적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이 추구하는 인간상의 모습은 <사회주 의 헌법>과 <교육법>, <사회주의 교육에 관한 테제>등을 통해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1998년 수정 보완된 <사회주의 헌법>에서 교육에 관해서 규정한 조항을 보면 제43조 국가는 사회주의 교육학의 원리를 구현하여 후대들을 사회와 인민을 위하여 투쟁하는 견결한 혁명가 로, 지덕체를 갖춘 공산주의적 새 인간으로 키운다; 제44조 국가는 인민교육사업과 민족간부 양성사업을 다른 모든 사업에 앞세우며 일반교육과 기술교육, 교육과 생산로동을 밀접히 결합 시킨다; 제46조 국가는 학업을 전문으로 하는 교육체계와 일하면서 공부하는 여러 가지 형태 의 교육체계를 발전시키며 기술교육과 사회과학, 기초과학 교육의 과학 리론 수준을 높여 유 능한 기술자, 전문가들을 키워낸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1999년 8월에 제정된 북한의 <교육법>에서는 북한교육이 지향하는 인간형을 제3조에 서 “건전한 사상의식과 깊은 과학기술지식, 튼튼한 체력을 가진 믿음직한 인재”로 명시하는 등 헌법에 나온 교육관련 조항을 부연하고 있다. 여기서 나오는 건전한 사상의식을 가진 인재 란 공산주의 및 주체사상에 충실한 혁명가 및 공산주의적 인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북한 교육이 추구하는 인간형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은 <사회주의 교육에 관한 테제>로 1977년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5기 제14차 전원회의에서 발표한 것으로 사회주의 교육학의 기본원리, 교육내용, 교육방법, 교육제도, 교육기관 등에 대한 기본 방향과 지침을 집대성한 것이다. 사회주의 교육의 가장 기초적인 이념은 공산주의 인간육성에 있음을 명시하 고 있다. “공산주의 건설의 두 요새를 점령하는데서 사상적 요새를 점령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회의 주인인 사람들을 공산주의적으로 교양 개조하여야 공산주의 건설의 근본 문 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물질적 요새도 성과적으로 점령할 수 있다.…사람들을 공산주의적으로 개조하여 사상적 요새를 점령하는데 선차적 힘을 넣어야 한다.···· 사회주의 교육의 목적은 사 람들을 자주성과 창조성을 가진 공산주의적 혁명인재로 키우는 것이다. 사회주의 교육은 사람 들을 사회와 인민을 위하여, 사회주의, 공산주의를 위하여 몸 바쳐 투쟁하는 공산주의적 혁명 인재로 키움으로써 사회주의 제도를 위하여 복무하며 로동계급의 혁명위업에 이바지하여야 한 다.”1) 북한 교육에서 ‘인간의 자주성과 창조성’은 사회주의 혁명을 위하여 헌신할 수 있는 혁 1) 『사회주의 교육에 관한 테제』 390쪽 - 34 -
  • 35. 명 인재를 뜻한다. 다음으로 북한은 사회주의 교육원칙으로서 “사람들을 혁명화, 로동계급화, 공산주의화 하는 것은 사회주의, 공산주의 건설의 합법적 요구이며 자본주의로부터 사회주의에로의 과도기에 로동계급의 당과 국가 앞에 나서는 기본 혁명과업”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이와 같이 북한교육 의 인간상은 공산주의 혁명을 완수하고 공산주의 사회를 건설하는데 적극적으로 헌신할 수 있 는 사람이다. 교육테제 제1장 사회주의 교육학의 기본원리에서는 공산주의적 인간형을 혁명적 인 사상, 깊은 지식, 건장한 체력을 겸비한 인간으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교육이 추구 하고 있는 공산주의적 인간의 구체적인 요소는 혁명사상으로 튼튼히 무장하고 사회건설에 이 바지할 수 있는 깊은 지식을 소유하고 국방과 건설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건장한 체력을 가진 인간으로 요약된다. 북한교육의 목표는 공산주의적 새 인간, 즉 ‘주체형의 인간’을 양성하는데 있으며, 주체형의 인간이란 구체적으로 적극적으로 노동하는 인간, 김일성사상으로 무장된 인간, 사회적 이익을 추구하는 인간, 그리고 공산주의 건설을 위한 혁명적 낙관주의를 갖는 인간을 의미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북한의 교육은 개인의 자아발달보다는 사회주의 건설에 매진할 수 있는 공산주의자를 양성하는데 그 일차적인 목표를 두고 있으며 결국 교육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는 학생들을 ‘혁명화, 로동계급화, 공산주의화’하여 사회주의 혁명과 건설, 김부자에 충성을 다하는 인재를 양성하는데 있다. 2. 북한의 교육과정안 북한의 모든 교과과정은 정치사상교육과 기술교과교육 위주로 편성되어 있다. 인민학교는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원수님 어린시절’·‘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동지 어린시절’을 위시하여 국 어·외국어·수학 등 총 12개 과목에 대해 4년 동안 3,451시간의 교육을 실시한다. 고등중학교는 중등과정 4년, 고등과정 2년 동안 ‘위대한 수령 김일성원수님 혁명활동’·‘친애하는 지도자 김정 일동지 혁명활동’·‘현행 당정책’·국어문학·수학 등 총 23개 과목에 6,742시간의 교육을 실시한 다. 모든 인민학교·고등중학교 학생들은 방학기간에 김일성·김정일 혁명전적지·사적지 등의 답 사하며, 하루 1~2시간씩 과외체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고등중학생들은 견학명목으로 공장· 기업소·협동농장 등에 파견되어 1주일간 노동을 하여야 하며 방학기간에는 김일성·김정일의 혁 명전적지·사적지 등을 답사하고 있다. 대학에서는 전공분야와 상관없이 공통과목으로 ‘당정책’· ‘혁명역사’·‘정치경제학’등을 이수해야 하며 전공에 따라 20~30개 과목을 이수하도록 되어 있 다. 특히 영어, 러시아어를 비롯한 외국어를 1개 이상 수료토록 하는 등 외국어교육에 치중하 고 있다. < 북한의 중학교 교육과정 > 번 교과목 학년별 주당 시간 수 - 35 - 연간
  • 36. 호 1 3 5 1학년 위대한 수령 감일성대원수님 혁명활동(4~6학년 혁명력사)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원수님 혁명활동(4~6학년 혁명력사) 2학년 3학년 4학년 5학년 6학년 1 1 1 2 2 2 1 1 1 2 2 2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어머님 6 사회주의 도덕 7 현행당정책 8 국 어(4~6학년 문학) 1 1 1 1 1 1 1주 1주 5 5 4 4 3 2 10 한 문 2 2 1 1 1 1 11 외 국 어 4 3 3 3 3 3 12 력 사 1 1 2 2 2 2 13 지 리 2 2 2 2 2 14 수 학 7 7 6 6 6 6 15 물 리 2 3 4 4 4 16 화 학 2 3 3 4 17 생 물 2 2 2 3 3 18 체 육 2 2 2 1 1 1 19 음 악 1 1 1 1 20 미 술 1 1 21 제 도 1 1 22 컴 퓨 터 2 2 2 23 실습(남·녀) 1주 1주 1주 학년별 연간 시간 수 1주 1주 (4.4%) 390 (4.4%) (0.4%) 1주 1주 390 40 1 혁명력사 시간 수 270 (3.0%) 85 (1%) 1,060 (12.0%) 370 (4.2%) 860 (9.7%) 440 (5%) 460 (5.2%) 1,720 (19.5%) 490 (5.5%) 500 ((5.6%) 520 (5.9%) 420 (4.7%) 190 (2.1%) 100 (1.1%) 80 (0.9%) 240 (2.7%) 185 ((2.0%) 8,810 (100%) 출처2) 2) 교육위원회, 『과정안』(평양: 교육위원회 보통교육부, 1996). 통일부,『2008 북한이해』184쪽에서 재인용 - 36 -
  • 37. < 북한의 소학교 교육과정 > 번 호 1 2 3 학년별 주당 수업시간 수 과목별연간 교과목 1학년 2학년 3학년 4학년 1 1 1 1 1 1 1 1 1 1 1 1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대원수님 어린시절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원수님 어린시절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어머님 어린시절 4 사회주의 도덕 1 1 1 1 5 수 학 5 5 6 6 6 국 어 8 8 7 7 7 자 연 2 2 2 2 8 위 생 1 1 1 1 9 음 악 2 2 2 2 10 체 육 2 2 2 2 11 도화공작 1 1 1 1 850 850 850 850 학년별 연간 시간 수 시간 수 136 (4.0%) 136 (4.0%) 136 (4.0%) 136 (4.0%) 748 (22.0%) 1,020 (30.0%) 272 (8.0%) 136 (4.0%) 272 (8.0%) 272 (8.0%) 136 (4.0%) 3,400 (100%) 출처3) * 1학기 16주, 2학기 18주를 기준으로 한 시간 수임 소학교 11개 교과목 외 영어 교과목이 2007년을 기점으로 소학교 4학년에 개설되어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통일부 자료에는 반영되지 않고 있다. 영어 교과목은 1992년에도 소학교 에 생겨난 적이 있었으나 소학교 영어교사의 부족으로 무산되었었다. 북한의 교과목수가 남한보다 많다. 초등학교(남한)과 소학교(북한)를 볼 때, 초등학교에는 없는 3 개의 교과목 즉,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대원수님 어린시절’,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원수님 어린시절’,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어머님 어린시절’과 같은 교과목이 들어있어, 북한이 추구하는 인간상이 김 3) 교육위원회, 『과정안』(평양: 교육위원회 보통교육부, 1996). 통일부,『2008 북한이해』183쪽에서 재인용 - 37 -
  • 38. 부자일가에 충성하는 사람임을 알 수 있다. 소학교에 ‘사회’라는 교과목이 개설되어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중·고등학교의 교육과정안은 남과 북이 많은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북은 남에 비해 비교적 많은 과목을 개설하여 진행하고 있으며, 같은 과목이라 할지라도 다른 비중으로 운영4)하고 있 음을 알 수 있다. 북한의 중·고등학교의 교육과정안에서도 역시 정치사상과목의 비중이 일정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수학과 같은 과목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남한의 ‘과학’ 교과목은 북한의 ‘물리’, ‘화학’, ‘생물’, ‘지리’ 등의 과목으로 세분화 되어 진행 되고 있으며 ‘사회’ 교과목은 ‘역사’와 같은 과목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철학’과 같은 과 목은 존재하지 않는다. 북한에서는 사회분야 교과목이 많이 배정되어 있지 않은 것에 대해 좀 더 연구해 보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3. 학제 < 남북한 학제비교 > 북 한 2012년까지 남 한 2013년 학교 탁아소 학교 전 유치원 낮은반(1년) 전 유치원 높은반(1년) 교육 교육 의무 초등 교육 교육 → 교육 12년) 소학교(5년) (11년 중등 소학교(4년)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 의무 교육 교육 중학교 중등반(3년) 초급중학교(3년) 중등 중학교 고등반(3년) 고급중학교(3년) (9년) 교육 고등 등 교육 교 육 전문대학교(2년) 고 교원대학·단과대학(3~4년) 일반대학(4~6년) 연구원(3년) 박사원(2년) 중등학교(3년) 고등학교(3년) 전문학교(2~3년) 고 초등학교(6년) 고등 등 교육 일반대학(4~6년) 교 육 석사과정(2년) 박사과정(3년) 1) 유치원 4) 수학의 경우, 북은 주당 6~7시간을 운영하여 전체 비중이 19%이상을 차지하지만, 남한은 주당 3~4시 간으로 전체 비중이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 38 -
  • 39. 만 4세가 된 어린이는 유치원에 입학할 수 있으며 낮은 반 1년과 높은 반 1년 생활을 시작 한다. 이중 높은 반 1년은 의무교육에 포함되어 있다. 1972년 당 제5기 4차 전원회의에서 11 년 간 의무교육 방침을 결정, 동년 9월부터 1년 간 학교 전(유치원) 의무교육을 단계적으로 확대, 실시할 것을 결정하였다. 1975년 9월부터 이를 “전반적 11년제 의무교육”으로 실시하 게 되었다. 북한은 “어려서부터 충실성 교양을 잘 해야 한다.” 유치원 교육 지침서를 제시하 여, 유아대상의 사상교양을 강화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하여 유치원에서부터 정치사상교육이 이루어지는데 이는 식사를 하거나 간식을 먹을 때 허리를 굽혀 인사하면서 “경애하는 수령 김 일성대원수님 고맙습니다.”를 외우도록 강요할 뿐만 아니라 ‘김일성대원수님 어린시절’ 연대기 를 암기하거나 하는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유치원 낮은 반은 부모의 선택일 수도 있지만, 높은 반은 의무교육에 속하기 때문에 반드시 다녀야 학교에 입학할 수 있다. 유치원은 탁아소와 마찬가지로 비교적 구역단위로 존재하지만, 큰 공장·기업소에는 그를 단 위로 하여 설립하기도 한다. 2) 소학교 북한에서는 해방과 더불어 ‘북조선학교교육실시조치법’을 제정하여 일제 잔재를 청산한다는 명분에서 종래의 국민학교를 인민학교로 개칭하고, 예비반 1년 과정을 포함한 6년제 인민학교 를 시작하였다. 그 후 수차례 학제를 개편하였으며, 2012년까지 실시되고 있는 학제는 소학교 4년이었고 현재는 5년제 준비 중에 있다. 취학연령은 만 6세의 아동이다. 시(구역)․군 행정기관에서 년 2회에 걸쳐 학령아동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여 입학통지서를 발부하게 된다. 취학률은 98%를 상회하고 있다. 취학률이 높은 이유는 1949년 9월 10일 전반적 초등의무교육제 실시에 관한 법령이 채택될 당시 학령 아동을 취학시킬 의무는 부모 및 후견인에게 있으며, 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자는 법에 의 하여 처벌한다.고 벌칙규정을 명문화시켜 놓았기 때문이다. 북한의 의무교육은 사회의 모든 구성원을 공산주의적 인간으로 키우기 위한 수단으로 공산주의 혁명사상을 체계적으로 학습시 키기 위한 것이다 이는 어릴 때부터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이 공산주의적 인간으로의 개조 효과를 극대화시 킬 수 있기 때문에, 그 누구도 이 의무교육에서 빠질 수 없다. 소학교의 시험은 1년에 2차례 학기말 시험이 있다. 시험에 대한 평가는 최우등(9~10점), 우등(7~8점), 보통(5~6점), 낙제(4점 이하)로 구분되어 있었으나 1990년 이후 5점 최우등, 4 점 우등, 3점 보통, 1~2점 낙제로 구분하고 있다. 3) 중학교 - 39 -
  • 40. 2000년 이전에는 고등중학교로 칭하였으며 중등반(1~3학년)과 고등반(4~6학년)으로 구성되 어져 있었다. 주로 도에 소재하고 있는 제1사범대학의 졸업생들은 고등반의 교사로, 2사범대 학의 교사들은 중등반의 교사들로 배치되는 것이 상례였으나 학교의 자율적인 조정에 의해 바 뀌기고 하였다. 200년 이후에는 중학교로 칭하고 있으며 시스템은 고등중학교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북 한의 중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은 ‘교육과 실천의 결합’이라는 명목 하에 진행되고 있는 ‘농촌지원전투’를 비롯한 각종 사회동원이다. 중학교의 교육과정안에는 3학년이면 4주, 4~6학년이면 6주를 의무적으로 농촌을 지원하도 록 시간이 배정되어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봄이면 ‘모내기 전투’에, 가을이면 ‘가을걷이 전투’ 에 동원되어 학업을 중지하고 사회노동에 종사해야 한다. 시험은 주기 및 평가방법이 인민학교와 동일하다. 학급은 입학할 때 편성된 그대로 이며, 담임교사는 교육과의 조동이 없는 한 중등반에서 고등반으로 올라갈 때 바뀌는 경우가 많으며 졸업시까지 변함이 없는 경우도 많다. 2012년 9월 교육계조치 이후 현재 초급중학교와 고급중학교로의 분리과정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일부 학교에서만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졸업 후 약 10% 정도만 상급학교에 진학하게 된다. 남학생의 경우에는 징병제에 의해 대부 분 군에 입대하여야 하며 여학생인 경우에도 20%는 군에, 나머지는 공장 및 농․어촌으로 진 출한다. 따라서 진학자의 대부분은 고위간부 자녀이거나 공부를 특출하게 잘 하는 학생에게 한정된다. 4) 대학교 북한의 대학진학은 중학교와는 다른 과정과 절차를 거쳐 이루어지는데 의무교육과정이 아닌 대학진학은 대학추천을 위한 ‘전국대학입학예비판정시험’과 각 대학의 본 시험 등 일정한 절 차를 거쳐 이루어진다. 예비 시험을 통해 대학추천을 받은 학생은 전체 중학교 졸업생 중의 20%정도이며, 이중 대학 본 시험에 합격해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은 평균 10% 수준이다. 이 들은 성적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성분이 확실하고 가정환경이 우수한 학생들로서 이른바 ‘직 발생’(직접 선발된 학생)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시험에서 떨어지면 남학생은 군대에 가고 여학 생은 직장에 배치된다. 재수생은 없으며 군대나 직장에서 일정기간 근무한 후 추천을 받아 다 시 대학시험에 응하는 경우가 있다. 대학별로 차이가 있으나 최근에는 입학비율이 대체로 당 해연도 졸업자 10%, 제대군인 70%, 직장생활자 20%정도이다. 한편 남학생의 군입대를 장려 하면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대학에 진학하는 것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여 남학생 ‘직발생’ 은 거의 없는 수준이다. 다만, 몸이 불편하여 병진단을 받거나 등의 특수한 사정이 아니면 모 두가 군에 입대하여야 한다. 대학에는 군복무생활을 마친 제대군인들이 입학하는데 이들은 학 업중단 연한이 길게는 10년까지도 되면서 대학공부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제대군인 대 - 40 -
  • 41. 학생의 간부등용과정에 희망을 걸고 공부하고 있는 실정이다. 5) 특수목적학교 북한에는 특수한 신분과 자질을 가진 학생을 대상으로 하여 특수교육을 실시하는 학교들이 있다. 이런 학교들로는 수재양성을 목적으로 한 제1중학교, 정치일꾼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혁 명학원, 예·체능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한 예술학원 및 체육학원, 외국어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한 외국어학원 등이 있다. 제1중학교는 평양과 도소재지들은 물론 시·군·구역 단위로 1개씩 존재하여 2002년 전국적으 로 200여개에 달하였으나 북한주민들의 반발에 밀려 2009년에는 도별 1개의 제1중학교로 줄인 상황이다. 혁명학원은 만경대혁명학원, 강반석유자녀학원, 남포혁명학원, 새날혁명학원, 해주유자녀혁 명학원 등이 있으며, 1947년 10월 인민무력부 산하의 교육기관으로 설립되었다. 입학자격은 혁명유가족 및 당·정 고위간부 자녀들이다. 예술학원으로는 금성학원을 비롯해 각 도소재지들에 예술학원들이 있으며 체육학원 역시 남 포중앙체육학원을 비롯해 각 도소재지들에 학원들을 가지고 있다. 외국어학원의 경우에도 평양외국어학원 외 도소재지들마다 학원들이 존재한다. 부모가 대외로 파견 나가는 경우, 자녀가 9세이면 소환하여 소년단 조직생활을 시키며 외국 에서의 생장으로 외국어학원에 들어가게 된다. 북한의 특수목적교육은 피라미드식으로 진행되는데 외국어학원과 예술학원, 그리고 체육학 원의 경우에는 소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입학하는 시기에 재능을 감지하여 입학시키며 학원 들에서 우수한 성적을 발휘하게 되면 평양 소재의 외국어대학, 음악무용대학, 체육대학과 같 은 중앙대학으로 선발하는 방식으로 교육한다. 외국어학원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게 되면 김일성종합대학의 외문학부, 국제관계대학과 같은 대학으로 진학할 수 있으며 그 외의 학생들은 사범대학의 외문학부에서 학업을 할 수 있 다. 중학교 졸업시기에 대학으로 진학하지 않고 학원의 전문부를 졸업하게 되면 일선학교의 외국어교사로 배치되기도 한다. 예술학원의 경우에도 우수한 기량을 발휘하게 되면 평양예술대학, 평양음악무용대학, 영화 연극대학, 사범대학의 음미학부와 같은 곳에 진학할 수 있으며 대학진학을 하지 않고 학원의 전문부를 졸업하게 되면 일선학교의 음악교사로 배치되거나 각종 예술단, 예술선전대, 기동대 에 소속된다. 체육학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인데, 체육대학까지 졸업하여 국가체육단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는 경우에는 일선학교의 체육교사로 배치된다. 4. 학교생활 - 41 -
  • 42. 1) 수업 북한의 학생들은 남한과는 구별되는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우선은 학교에서 교육시간이 학 교별로 다른데, 소학교는 1~2학년은 4시간, 3~4학년은 5시간으로 이루어지며 중학교인 경우 에는 1~3학년은 6시간, 4~6학년은 7시간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은 모든 학교가 8시에 시작하 며 45분 수업으로 3시간 정도를 진행한 후 업간체조 시간이 있어, 학생들은 15분간의 체조를 진행한다. 북한의 중학생의 수업시간 수가 많은 것은 농촌지원과 같은 수업중단일수가 적지 않기 때문 이다. ‘농촌지원전투’라 일컫는 농사짓는 과정도 여기의 현장체험학습과 비슷한 교육과 현실의 결합이라는 조건에 부합되므로 수업일수로 보기 때문에 교과목 주당 시수는 늘어날 수밖에 없 는 실정이다. 농촌지원전투로 밀린 수업은 그 외 날짜에 보충되어야 하는데, 노력동원에 심하게 동원되는 중학교 4학년에서 6학년까지 학생들은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매일 7~8교시 수업을 들어야 하며 토요일에도 4교이상의 수업을 받아야 한다. 학생들은 수업이 끝난 후에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학교가 제시하는 각종 노력동원과 사 회지원에 참가하여야 한다. 학생들의 귀가시간은 보통 저녁 8시 경이며 1980년대 후반 적어도 6시까지는 집으로 돌려 보내라는 상부의 지시로 지켜지다가 다시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2) 조직생활 북한주민들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조직생활을 해야 한다.’북한주민의 조직생활은 8세에 가입 하는 ‘소년단’조직생활에서 시작되기보다는 탁아소 유치원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소 학교 2학년에 ‘소년단’조직에 가입한 후 소년단넥타이와 소년단배지를 착용하게 되어 있으며 소학교 2학년부터 교복이 공급되어 조직생활과 일체성을 강조하고 있다. 「소년단」(8~14세)은 조선노동당의 외곽단체로서 집단적 사상교양을 담당하는 정치조직인데, 소학교 2학년이 되면 누구나 가입하였다가 중학교 4학년이 되면 소년단 조직생활을 마치고 김일성사회주의 청년동맹에 가입하게 된다. 「김일성 사회주의 청년동맹」(14~30세)은 노동당 의 외곽 청소년조직으로 북한 당국이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근로단체 조직이다. 따라서 북 한 학생의 학교생활은 수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소년단이나 청년동맹조직에서 진행하는 조직 생활로 이루어져 있다. 조직생활은 생활총화, 강연회, 학습회와 같은 정치사상조직생활 뿐만 아니라 ‘좋은 일하기 운동’, 영예군인가정 돕기 운동, 외화벌이 운동과 같은 경제 및 생산노동 활동에도 참여하게 된다. - 42 -
  • 43. 3) 군사훈련 북한의 특징적인 학교생활중의 하나는 중학교와 대학교에 군사훈련이 있다는 것이다. 군사 교육훈련은 남녀학생 모두에게 해당되면 중학교 5학년에서 1회 정도 진행하는데 일주일 동안 학업을 중단하고 병영생활을 하면서 실제 군인처럼 생활한다. 이것을 ‘붉은청년근위대’라고 하 는데, 나중에는 자동보총으로 3발의 총알을 쏘아 사격성적을 내기도 한다. 또한 소대·중대로 편성하여 실제의 군대식 대열로 되어 있으며 교련들이 강도 높은 군사훈련을 강행하기도 한 다. 대학교의 경우, 2학년이 되면 6개월 동안 군사조직으로 편성되어 군사훈련을 받게 되는데 이것을 ‘교도대’라고 부른다. 학업을 중단하고 교도대에 들어가게 되면 현역군인들과 함께 군 사훈련을 받게 되는데, 대학생들은 대부분 이 훈련을 힘들어하고 있다. 5. 보통교육 실태 가. 교육목표와 현실과의 괴리 전언한바와 같이 북한당국이 학교교육을 통하여 길러내고자 하는 인간, 즉 교육의 목표는 “집단주의 의식으로 무장하고 공산주의 이념을 충실히 실천할 수 있는 공산주의적 인간”이라 고 할 수 있다. ‘사회주의 교육학의 원리를 구현하여 후대들을 사회와 인민을 위하여 투쟁하 는 견결한 혁명가로, 지덕체를 갖춘 공산주의적 새 인간으로 키운다.’라는 것은 북한이 내세운 가장 중요한 교육목표이다. 북한은 1999년 8월, 이를 다시 확인하는 <교육법>을 통해 목표를 지정하였는바, 제3조에 서 “건전한 사상의식과 깊은 과학기술지식, 튼튼한 체력을 가진 믿음직한 인재”로 명시하는 등 헌법에 나온 교육관련 조항을 부연하고 있다. 여기서 나오는 건전한 사상의식을 가진 인재 란 공산주의 및 주체사상에 충실한 혁명가 및 공산주의적 인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북한이 주장하는 사상적 요새를 점령하기 위한 중요한 사업중의 하나로 교육을 활용하 고 있기 때문이다. “공산주의 건설의 두 요새를 점령하는데서 사상적 요새를 점령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회의 주인인 사람들을 공산주의적으로 교양 개조하여야 공산주의 건설 의 근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물질적 요새도 성과적으로 점령할 수 있다. …사람들을 공 산주의적으로 개조하여 사상적 요새를 점령하는데 선차적 힘을 넣어야 한다. ···· 사회주의 교육의 목적은 사람들을 자주성과 창조성을 가진 공산주의적 혁명인재로 키우는 것이다. 사회 주의 교육은 사람들을 사회와 인민을 위하여, 사회주의, 공산주의를 위하여 몸 바쳐 투쟁하는 공산주의적 혁명인재로 키움으로써 사회주의 제도를 위하여 복무하며 로동계급의 혁명위업에 이바지하여야 한다.”5) 교육원칙으로도 “사람들을 혁명화, 로동계급화, 공산주의화 하는 것은 사회주의, 공산주의 건설의 합법적 요구이며 자본주의로부터 사회주의에로의 과도기에 로동계 5) 『사회주의 교육에 관한 테제』 390쪽 - 43 -
  • 44. 급의 당과 국가 앞에 나서는 기본 혁명과업”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이와 같이 북한교육의 목표는 공산주의 혁명을 완수하고 공산주의 사회를 건설하는데 적극 적으로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을 키워내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북한의 이러한 교육목표는 실현가능하지 못한 것으로 사료된다. 북한이 주장하는 공산주의적이고 혁명적인 인간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이기심을 없앨 때, 가 능한 일이다. 인간이 본능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이기심을 없애려면 북한이 얘기대로 끊임없는 사상교육을 해야 한다. 그러나 사상교육만으로 인간의 이기심을 없애기에는 역부족이다. 또 하나의 조건은 모두가 배불리 나누어 먹을 수 있는 커다란 ‘피자’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북한의 상황은 모두에게 공급할 수 있는 ‘피자’가 없으며 60년 이상 지속되어 온 사상교육 역 시 사람들에게 더는 주입되지 않는 형식에 불과하게 되었다. 1990년대 북한의 식량난과 경제난은 당국을 믿고 충성을 다 하던 주민들에게 심한 타격을 주었으며 이로 인해 당국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을 치고 있다. 주민들은 당국보다는 자기를 더 믿게 되면서 집단주의에서 개인주의로 전환되었고 더 이상 공산주의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없게 되었다. 사상교육 역시, 식상하고 염증을 느끼게 되어 더 이상의 신선함을 제공할 수 없게 되면서 이에 대한 당국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는데, ‘피자’를 대신할 수 있는 대안이 없어지면서 이를 폭압으로 대신하게 되었다. 특히 자라나는 신세대들에 사상교육은 말뿐인 교육이 되어버렸다. 최근 2005년 이후 군에 입대한 군인들의 사상 상태가 심각하여 당국이 우려를 표시하였다 고 한다. 북한의 ‘고난의 행군’시기에 생장한 이들은 북한당국이 주장하는 ‘사회주의사회의 우 월성’에 코웃음을 치고 있으며 2000년대 초반에 대대적으로 흘러들어간 남한의 문물을 보면서 남한이나 외부 세계에 대한 동경이 심해졌다. 게다가 당국의 통제에 대한 대처방법이 더욱 지능화되면서 자신의 선호를 위장하고 공식적 인 장소와 비공식적인 장소에서의 행위가 달라지고 있는 것이 보편적이다. 이는 북한사회에서 교육목표는 유명무실해지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현실이 교육목표를 따라가지 못하는 조건에서 북한의 교육목표의 실현은 불가능할 것으로 추측된다. 나. 일탈의 만연화 북한의 학생들도 학교 규칙과 소년단·청년동맹 조직생활에 의해 규율통제를 받지만 다양한 형태의 저항과 일탈행위를 하기도 한다. 일탈행위로서는 결석, 규율위반, 복장불량, 흡연, 음 주, 이성교제 등이다. 또한 장발, 쫑대바지(쫄바지), 절도, 엉덩이춤, 남한노래 듣기, 남한비디 오 보기 등과 같이 자본주의 ‘날라리 바람’에 물든 것은 비사회주의적 요소로 분류되어 처벌 대상이 되기도 한다. 학생의 가장 큰 일탈은 결석일 것이다. 고난의 행군시기 출석률이 50%를 넘지 못하는 학교 - 44 -
  • 45. 들이 급증하였고 이는 관성처럼 연장되어 최근에도 70%를 넘기지 못한다고 한다. 이런 출석 률의 하락은 식량사정으로 인한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회의 및 세외 부담과 같은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학교규율 위반 및 비사회주의 처벌권한은 학교 소년단 및 청년동맹조직에 있다. 물론 교원 들은 수업 중에 태도가 좋지 않거나 숙제를 하지 않은 학생 등에 대해서는 처벌하지만 교실 밖에서의 비행은 소년단이나 청년동맹조직에서 벌을 준다. 원칙적으로 체벌은 삼가고 있으며 주로 긍정감화교양의 방법으로 교양을 하게하며 심한 경 우에만 전교생 앞에서 총화를 하는 방법으로 창피를 주기도 한다. 또한 수업에 참여시키지 않 고 집단으로 교양하기도 한다. 최근 북한학생들의 일탈은 점점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2009년 1월 양강도 혜산 시의 한 중학교에서 졸업반 학급의 전체 여학생들이 집단으로 탈북 하여 중국으로 넘어간 사 건은 북한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그 연대적 책임으로 양강도 청년동맹 비서가 해임 철직되자 그 역시 망명하여 중국에 체류해 있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하였다. 또한 지난달 남한의 영화 “해운대”가 중국으로 유출되어 시디로 마구 복사되어 북한으로 밀 반입되었으며 이를 북한에서 1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시청한 사실 역시 학생들의 일탈을 잘 보 여주고 있다. 일부의 학생들은 마약도 복용하는 것으로 드러나 주위를 경악하게 하고 있다. 다. 노력동원 및 사회지원 북한 학생들의 노력동원은 중학교 1학년에서부터 시작된다. 소학교 4년을 졸업하고 중학교 에 입학하게 되면 봄에 진행하는 ‘모내기 전투’와 ‘강냉이 이식전투’에 20일 정도씩 참석하게 된다. 이시기 학생들은 집에서 도시락을 싸서 노력현장에 투입되게 되며 현장은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이러한 노력동원은 공식적으로 수업진도에 포함되게 되는데 이는 “교 육과 생산의 결합”이라는 명목으로 이루어진다. 중학교 3학년이 되면 봄과 가을 2번에 걸쳐 40일 정도의 노력동원에 참여하게 된다. 봄에는 ‘모내기 전투’에 1개월가량 동원되며 가을에 는 ‘가을걷이 전투’에 동원되여 보름 정도를 보낸다. 이 시기 학생들은 집에서 멀리 떨어진 농 장으로 파견되어 집단으로 숙식하거나 개별 농민들의 집에 분산숙식하면서 노력동원을 하게 된다. 노동강도 역시 중학교 저학년에 비해 강해진다. 대학생들은 봄에는 70일 정도로 ‘모내 기’에서부터 ‘김매기’까지 마치고 귀교하며 가을에는 다시 20일 정도의 ‘가을걷이’에 동원된다. 군대식 지휘체계를 유지하는 대학생들은 소대, 중대, 대대로 나뉘어 노력현장에 투입되며 노 동강도 역시 중학교에 비해 헐씬 강하다. 북한 학생들이 말하는 이러한 ‘농촌동원’외에도 학교 건설, 도시건설, 주택건설 등 많은 노력동원에 학생들은 시달리고 있다. 주로 학교수업이 끝난 방과 후 시간이나 주말, 휴일의 학생시간을 빼앗고 있다. 라. 학교의 각종 세외부담 - 45 -
  • 46. 북한에는 학생들의 노력동원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물자를 사회에 지원하는 운동도 있다. 일명 ‘좋은 일 하기 운동’으로 불리우는 이러한 지원은 조직생활을 시작하는 시점에서부터 시 작된다. 북한의 소학교 2학년이면 소년단원이 되는데 이는 모든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소년단’ 에 가입하여 조직생활을 해야 함을 의미하고 있다. 소년단원이 되면 ‘꼬마과제’가 부여되는데 이는 토끼가죽을 바쳐 나라의 외화벌이에 이바지할 뿐만 아니라 파철, 파지, 파비닐, 파병, 파 고무 등 폐품 수집에도 참여해야 하며 인민군대 지원과 영예군인 가족 돕기와 같은 명목의 지 원에 물심양면으로 이바지하여야 한다. 또한 중학교 4학년이 되면 ‘청년동맹’에 가입하게 되는 데 이는 ‘소년단’의 ‘꼬마과제’에 비해 배가 넘는 부담을 안아야 한다. 북한의 학생들은 매일 이다시피 진행되는 사회지원에 진절머리를 느끼고 있다. 이는 학부모들의 가계 부담으로 이어 져 학부모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그래도 사회지원과제를 집행하지 못하면 조직생활중의 하나 인 ‘생활총화’시간에 호상비판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해야 한다. 일부의 학생들은 이런 사회지원에 낼 물품이나 폐품이 없어 학교에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학교는 이외에도 여러 가지 세외부담으로 학부모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데, 각종명목의 현금 거두기와 물자 거두기를 하고 있다. 예를 들어 겨울에는 학교에 땔 화목을 내야하며 책걸상 수 리도 학생이 직접 집으로 메고 가서 해오고 있는 실정이다. 마. 교사 및 학생의 의식변화 최근 북한학생들의 의식은 많이 변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사회주의는 자본주의에 비해 우월한 것이며 자본주의는 썩고 병든 사회”라는 인식에서 벗어난지가 오래되었다. 자본주의적 인 요소에 대해 경계하고 경멸하던 의식은 1990년대 중반에 이르러 동경으로 전환되었고 이 는 남한이나 일본에서 들어가는 물품이나 영화, 음반 같은 것들은 북한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것이 되는 데서도 찾아볼 수 있다. 자본주의의 문화적 요소들은 소리없이 북한학생들 속 으로 침투되어 가고 있다. 남한의 노래가 처음으로 북한에 보급된 것은 1988년경으로 추정되며 이 때 국경연선과 평 양지역의 학생들을 중심으로 남한 노래를 부르는 것이 하나의 유행이 되었었다. 한편 디스코 음악이 유행하면서 여기에 맞추어 엉덩이춤을 추는 학생들이 늘어났다. 당국의 강한 통제에도 불구하고 근절할 수가 없었다. 뒤이어 남한의 드라마나 영화가 담긴 비디오테이프가 반입되었 고 소설, 성경도 수면아래에서 유포되고 있었다. 한편 2000년대 북한에서는 ‘한류’가 일어났는 데 남한 여배우의 해어스타일이나 패션을 따라하는 것이 유행으로 되기도 하였다. 실제로 평 양에서는 “디저트”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기도 하면 서울말을 따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도 하였다. 또한 시장에서는 한국산을 엄격하게 통제하자 라벨을 띠어 내고 물품을 파는 행위들 이 늘어나면서 바코드의 숫자를 보고 한국산을 가려내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온 사회에 만연하 기도 하였다. 이는 당국의 통제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학생이나 주민들의 의식변화는 이미 자 본주의적인 것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진보하고 있음을 - 46 -
  • 47. 말해준다. Ⅱ 통일준비 제언 <표Ⅰ> 남북한 교육과정 및 교육내용 비교 - 교육 이념은 홍익인간과 민주시민 육성 - 학교별, 교과별 자율적 교육과정 편성 : 검인정 교과서(다종의 교과서) 제도 - 학생 선택중심 교육과정(공통/선택 교육과정 운영) 남한 - 수준별 수업 운영(국어, 영어, 수학, 과학) - 교과 및 이론 중심 교육 활동 - 국어, 영어, 수학 교과의 비중이 높음 - 평가방식은 오선지답의 형태로 객관형 중심 - 교육 이념은 공산주의적 인간 양성 - 전국적으로 통일된 교육과정 운영 : 국정 교과서(단일의 교과서) 제도 북한 - 학교 및 학생의 교육과정 선택자율권 없음 - 수학, 과학의 비중이 높고 예체능, 정치사상교육을 강조 - 교육과 노동을 결합한 실습 및 생산 활동 강조 - 평가방식은 단순 암기형 또는 서술형 중심 <표 Ⅱ> 남북한 중등학교 교육과정 편제비교 남한 북한 - 정치 이념적 교과 - 사회· 도덕교과 - 민주주의정치, 자본주의 시장경제교육 - 개인우상화 중심의 정치 이념적 교과 설치 - 김일성, 김정일 교과 (5-10학년) - 김정숙 교과(8학년) - 국어비중이 높음 - 수학 비중이 높음 - 과학이 통합교과 형태로 이루어짐 - 과학의 비중이 남한보다 높음 - 분과형 교과편제로서 물리, 화학, 생물 과목 - 영어과목이 대단히 강조됨 - 외국어(영어) 비중이 강화되는 추세 - 중등에는 사회(통합교과), 역사 과목이 설치 - 고등에는 세부분과(정치,경제 등) 과목 설치 - 사회과에 정치, 경제 등 일반사회 과목이 없음 - 지리, 조선사, 세계사 과목이 설치 - 「기술· 가정」이 남녀 구분 없이 편성 - 기술, 실습관련 다양한 과목편성, 남녀 구분되어 실시 - 실습이 남녀 구분되어 실시됨 - 학생의 교과 선택의 자율성 부여 - 학생의 교과 선택권 제한되어 일률적 적용 - 재량활동, 특별활동이 교육과정 편제에 포함됨 - 과외활동, 의무노동이 교과 외 활동으로 강조됨 - 47 -
  • 48. <표 Ⅲ> 남북한 교육행정체제 비교 - 교육행정 권한의 분권화, 자율화 - 중앙정부의 행정권한이 축소되고 지방의 권한이 확대되는 추세 남한 - 중앙정부: 국가차원 교육정책 수립 및 집행 - 지방의 교육행정과 일반행정을 분리·운영 - 단위 학교: 학교장 중심의 자율적 학교 운영 - 교육행정 권한의 중앙 집중, 하향식 구조 - 중앙교육행정기관은 지방교육행정기관을 관리·감독 북한 - 중앙정부 : 노동당의 중앙통제, 교육위원회(남한의 교과부에 해당)의 교육정책 집행 - 지방의 교육행정과 일반행정의 통합·운영 - 단위학교: 학교당위원회(노동당소속)의 관리·감독 <표 Ⅳ> 남북한 교원제도 비교 항목 남한 - 민주시민 육성을 위한 교육전문가, 역할 근무형태 들을 키워내는 직업적 혁명가 - 목적형(초등)과 개방형(중등)의 병행 운영, 유·초·중등교원의 분리 양성 - 목적형, 교육연한 상이(초등3년, 중등4 년), 유·초등교원과 중등교원분리 양성 - 학문·교과·이론 중심, 다양한 교육 - 정치·사상교육 중시, 실천중심(답사, 실 과정 운영 - 개방형 경쟁시험, 지적 능력, 적성 및 습), 단일 교육과정 운영 - 당성, 신분에 따른 경쟁, 직업 및 근로 인성 강조 - 규정에 따라 교과를 이수할 시 무시험 검정 - 시험을 통한 선발 - 공립은 정기적 순환전보 양성교육과정 자격 취득 임용방식 - 책임감 강조, 김씨일가에 충실한 아이 지식 전문성 양성기관 입학 북한 경력중시, 정치조직 활동 중시 - 무시험 검정, 조직․ 군사 활동 이수 필수 - 의무 배치 (4~5년 주기), 사립은 자율적 순환 - 배치된 학교에 지속적 근무 <표 Ⅴ> 남북한 교육문화 비교 구분 남한 북한 - 민주시민, 홍익인간 - 공산주의 인간육성, 주체사상에 투철한 인간 - 개인능력개발을 통한 자아실현 - 체제에 대한 충성심 함양 - 자율형: 개인의 자유와 책임 강조 - 집단형: 체제에 복종하는 인간 - 개인주의, 경쟁과 수월성 추구 - 집단주의, 조직과 협동 - 학습자의 자발성 강조 - 교수자 중심의 학습 - 수업: 교사주도, 학생참여 공존 - 수업: 암기식, 주입식 학교 - 교사·학생관계 : 평등, 수직 관계 혼재 - 교사·학생관계 : 전통적 권위, 수직적 관계 풍토 - 자율적, 경쟁적 분위기 - 엄격한 질서, 규율 강조 교육이념 추구하는 인간상 교육방법 - 48 -
  • 49. <표 Ⅵ> 북한이탈주민 자녀 특성 통해 본 북한 아동 특 성 1) ‘고난의 행군’시기 및 그 이후 생장으로 극심한 기아를 경험 2) 북 공교육이 붕괴에 가까워져 학력결손 및 학업부진 3) 탈북 및 입국과정에서 가족해체의 경험 및 가정교육의 부재 4) 아동청소년기에 누구나 경험하는 성장기 통증 호소 5) 학습경험부족으로 학업 요령 터득하지 못함 6) 학습부진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학습의욕이 매우 강함 1. 남북한 교육 학제 통합방안 남북한 학제 통합방안 선행연구 <1> 남북한 학제의 병존 및 호환 - 남북한 학제를 그대로 유지하고 학력·자격을 인정하여 호환·활용 - 국제통용기준인 12년에 맞추기 위해 북한에 6년제 중학교 과정 후 2년제 보완 과정 운영 <2> 남북한 학제의 동시 개편을 통한 단일학제 도입 - 5-3-3제 혹은 5-3-4제 도입안 : 고등학교 3년제 유지 혹은 4년제 도입 - 북한 학제 개편안 : 현재의 소학교 5년제와 초급중학교와 고급중학교를 유지하는 방안 - 남한 학제 개편안 : 초등학교를 5년으로 단축, 고교를 4년으로 연장 운영 <3> 북한 학제를 남한 학제로 개편 - 남한의 6-3-3년제(12년)를 북한에 적용함 - 북한 소학교를 6년으로 개편, 초급중학교와 고급중학교 상태 유지(각 3년) - 49 -
  • 50. 2. 남북한 교육체제 통합방안 남북한 교육통합 모형 남한체제 적용형 남한의 교육체제를 북한에 이식하는 통합 방법 남북한 절충형 남북한 교육의 상호 장단점을 보완하는 통합 방법 남북한 병존형 남한과 북한의 교육체제를 유지하면서 연계 통합하는 방법 제3의 대안적 통합형 남북한 교육을 초월하는 대안적 통합모형 창출 - 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