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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난 그걸 믿어!
                                               김영미




 안녕하세요?
 꿈이 있는 모든 분들의 아름다운 노력이 헛되지 않길 바라며. 사소하나 절실한 제 이야기
를 시작하겠습니다. (다소 길지만, 넘기지 말고 읽어 주시길 부탁 드려요^^)


 * 나의 꿈 이야기

 '현대인의 마음의 감기, 우울증' 이란 말이 있습니다. 왜 이런 말이 있을까요? 아마도 현
대인들이 예전 사람들에 비해 우울증을 감기처럼 달고 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흔한 우울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혹은 겪어 보셨다거나, 그렇다면 제대로 된 치
료를 받거나 상담을 받아 보신 분은 얼마나 될까요?


 저 또한 우울증이란 수렁에 빠져서 허우적대고 있었고, 그렇게 보낸 기간이 저의 꽃다운
청춘 20대 초 중반이었습니다. 올해 28살이 된 지금은 다행히 거의 회복되었고, 누군가 혹
시 그 암흑의 시기로 돌아가라면 설레설레 고개를 흔들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지금의 제가
있게 한 감사한 시간들이었습니다.


 가끔,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 글을 보면 살기 힘들거나 혹은 삶에 의욕이 없어서 그만 마
감하고 싶다는 내용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대부분의 리플은 그를 나무라기 바쁩니다. '이렇
게 힘들게 살고 있는 나도 있는데, 그럴 용기로 차라리 살아라. 너는 그저 정신이 썩었다.'
같은 경험이 있는 저는 그런 댓글을 볼 때마다 가슴이 뜨끔합니다. 아마 해당 리플러는 모
르기 때문이겠지요, 자신이 단 진심 어린 충고의 댓글로 인해 상대가 심각하게 상처를 받고
정말 선택하지 않아야 할 곳으로 돌아서 버리고 말 수 있다는 사실을…… 그들은 정말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은 걸까요? 혹시, 누군가의 따듯한 위로의 말을 아니 그저 자신의 하소
연을 들어주기만을 바란 것은 아니었을까요?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제 꿈은 누가 뭐래도 '화가'였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것이 좋았고,
또 자신 있었기 때문이지요. 책 읽는 것 또한 좋아했지만 그 두 가지를 접목시킬 수 있는
꿈이 있다는 것을 그 땐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방학을 맞이하여 다들 교실 문을 나가고 있
던 어느 날, 학급문고를 보다가 '피터래빗 이야기' 란 그림책과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시겠지만, 귀여운 토끼와 그 친구들의 사랑스러운 그림이 있는 재미난 동화책입니다. (사
실 유아용 그림 책 이란 것이 조금 머리가 크고 나서 보면 참으로 별 내용 없습니다. 하지
만 왠지 그냥 맘에 드는 예쁜 그림과 순수한 내용을 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흐뭇해
지곤 했기 때문에, 유아기 시절부터 봐오던 그림책들 중 맘에 드는 것은 어머니께서 버리겠
다고 하시는 것을 극구 말려서 차곡 차곡 모아 놓곤 하였던 것이지요.) 익숙한 그림이지만
책으로 본 것은 처음이어서 호기심에 집으로 그 책을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방학 내내 같은
책을 보고 또 보고 했던 것 같습니다. 개학하면서 가져다 놓기는 했으나, 사실 정말 가지고
싶은 책 중에 하나가 되었고, 저도 모르게 그 이후로 그림책 작가에 대한 동경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화가니 그림책 작가에 대한 동경이니 하는 것들은 중학생이 되면서 모두 잊어야만
했습니다. 형편이 어려우신 부모님께서는 제가 얌전하고 착실히 공부를 잘하니 선생님이 되
기를 기대하셨기 때문입니다. 말 잘 듣는 아이였던 저는 아쉽지만 그저 예, 하고 따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선생님이 왜 되고 싶은지는 생각해보지 않고 그저 부모님의 권유
와 남들 보기 좋은 직업이란 생각에, 무작정 좋아하는 그림과 책은 멀리하고 고등학생 때까
지 오로지 권장도서와 문제집과 교과서만 파고 들었습니다.


 그렇게 고등학교 3학년 1학기가 되었습니다. 과외도 학원도 한 번 다니지 못했지만, 어릴
적부터 '너는 동생과는 달리 머리가 나쁘니, 남들 한 번 볼 것 세네 번씩 봐라.' 는 부모님
의 말씀을 철저히 새겨들은 결과 내신이 꽤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저는 6차 교육과정의 마
지막 세대로(지금은 몇 차인지 모르겠네요) 당시 괜찮은 대학교의 과(6차 기준 수능 2등급)
에 수시를 써주셨습니다. 허나 저는 사범대가 가고 싶었던 것이라, 그냥 수능으로 갈 생각
이었고, 그렇게 선생님의 관심과 호의와 사랑을 거절하였는데 이에 선생님께서는 매우 불쾌
해하셨습니다. 다음 학기에도 다시 수시를 써주신다고 하셨으나 또 거절하였고 그렇게 저의
생각 없는 행동으로 인해, 수능 후 대학 지원 시 담임 선생님의 코치를 받지 못하게 되었습
니다.


 대책 없던 저는 그저 성적에 맞추어서 원서를 넣었는데, 모조리 떨어졌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바로 1차 지망과 2차 지망을 뒤바꾸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혹 지금과 다른지는 모르
겠으나, 당시 1차는 확실히 들어가고픈 과로 하향지원을 했었고 2차는 혹여 정원미달 될 경
우를 대비해 적는 것이라 2차가 아니라 1차에 제대로 썼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헌데 그것
을 거꾸로 알고 모든 원서를 다 거꾸로 적어 넣었습니다.
 그렇게 수 년간 한 가지 꿈을 바라보며 인생을 설계했던 모든 것들이 한 순간의 실수와
정보 부족으로 인해, 모조리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부모님께서는 학력이 짧아 그런 것에 대
해 조언을 주시지 못했고, 첫째라 언니 오빠가 없었으며, 학원은 다니지 못했고, 인터넷에서
도 찾아 보았으나 명쾌한 답을 얻지 못했으며, 무엇보다 저의 버릇 없는 태도로 인해 담임
선생님께 버림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학교 내신까지 모두 커닝이었냐는 비아냥과 모욕을 받곤 했고, 기대했던 것들이 무너지자
한탄하며 우시는 부모님을 뵐 면목이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스스로에 대해 크나큰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수능을 보고 자살을 시도하는 이들을 그때 처음으로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힘
든 시기였습니다. 그 이후 재수를 권해주셨으나 자신이 없다고 거절한 뒤, 몇 년을 사는 것
같지 않게 살면서 대강 돈을 벌어서 해외로 도피 연수를 떠났습니다. 그 곳에서는 아무도
날 모르니까 손가락질 하지도 않을 테고, 대학도 떨어진 실패한 인생이라고 여기지도 않을
것이란 피해 망상에 빠진 상태였습니다.


 결국, 말도 잘 통하지 않아 더욱 연수 갔던 그 곳이 무섭게 느껴지면서 대인 기피증이 심
해졌고, 마침내 학교에도 나가지 않은 채 1년 여간 방에 갇혀서 살았습니다. 스스로를 묶어
버린 것이지요. 매일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어두운 방에서 외로움에 한국 쇼 프로를 틀어 놓
은 채, 멍 하니 고통에 잠겨 있다가 몸부림 치며 울곤 하였습니다. 일어나보려 애 썼지만,
감정이 예민했던 그 때는 하나라도 어긋나면 우르르 무너져 버리곤 하였는데, 예를 들어 오
전에 일어나 먼저 하고자 했던 스트레칭을 못 하면 하다 못해 숟가락 들 힘조차 없어져서
주저 앉아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여기까지, 아마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도 꽤 계실 것이고, 혹 공감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입니다. 저의 회복은 이제부터 입니다.


 그렇게, 타국에서 외로움과 죄책감에 생을 마감하고자 하였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 순
간은 내가 너무 괴롭기에 누구도 고려하지 못하였습니다. 가슴에 총을 맞고 피가 철철 흐르
는 순간, 괴로워 숨을 헐떡이는 자의 상황과 비슷하다고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다 시신은
부모님께서 확인하실 수 있어야 그나마 덜 불효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마음으로 귀국하였
고, 처음 세 달간은 귀국하기 전 모습처럼 생활하였습니다. 그런 저를 부모님께서 어떻게든
움직여보겠다고 팔 다리를 질질 끌어 현관까지 데려가 보시기도 하셨고, 정신병원에 입원시
키겠다고 협박하시기도 하셨으나 소용없었습니다. 세달 간 집에만 있는 저를 보고 가슴 아
파하시던 부모님은 정신병원에 보내기 전 마지막으로, 상담을 받기로 하셨습니다. 내원하지
못하는 상황이므로 우편으로 주고 받기로 하였고 이에 저도 동의하였으며, 그로 인해 지금
까지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회복하던 시기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은 상담 다음으로, 어릴 적 좋아하던 그림 책 이었
습니다. 그 내용도 없는 커다란 책에 무슨 능력이 있는 건지 그저 보면 가슴이 따듯해지며,
희망이 솟았습니다. 나와는 다르게 긍정적인 메시지가 가득하여서 그런 걸까요? 그 점이 궁
금하여 그림 책 작가가 되길 희망하는 인터넷 동호회에 가입하여 둘러보았더니, 저만 그런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림 책이란 것이 내용은 짧지만 분명, 강한 힘이 있는 것이
확실했습니다. 그래서 바로 그 때, 저는 제 평생 진로를 결정하고 말았습니다.


우선, 상담을 통하여 제가 경험했듯,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위로하고 그들이 정상적인 생활
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는 타국에서 괴로움에 몸 부림 치면서도 간혹 인터넷
에서 상담을 요하는 이들을 위해 신중히 답변을 달았던 기쁨에서 비롯한 꿈 입니다. 이후
정식으로 상담을 받으며 그 꿈이 더욱 확고해진 것이지요. 고졸인 나는 절대 이룰 수 없는
꿈이라고 포기 하고 있었지만, 더 이상 그럴 생각이 없습니다.
 다음으로, 학창 시절 정작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이끌려 따라가기만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만약 그 때 정말 원하는 것을 알고 인생을 내다보는 계획이 있었다면,
한 번 실수로 모든 것을 잃은 것처럼 행동하여 이십 대 초 중반을 그냥 보내진 않았을 것입
니다. 저처럼 조언자가 없어서 아직 꿈을 찾지 못하고 인생 목표나 계획을 세우지 못한 아이
들을 돕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상담 경험들을 모아서 미처 상담 받을 기회가 없거나 두려움에 미루는 이
들을 위한 책을 쓰고 싶습니다. 예쁜 그림을 넣어서 제가 받았던 감동까지 함께 느끼고 재
도약을 할 수 있는 그런 책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상담심리학과를 전공으로 하고, 후에 아동학과를 복수전공할 예정이며, 재학
중에 딸 수 있는 여러 심리치료 자격증과 미술치료 수료증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더불어
이것 저것 뒤져서 지원할 수 있는 자원 상담 봉사에 최대한 참여할 것입니다. 또한 대학 교
육을 맛보니 고등학생 때와는 또 다른 맛에, 대학원에 진학하면 더 많은 배움이 있을 것이
라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해서 아무리 힘들어도 꼭 미술치료를 더 배우고자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이며, 이는 앞으로 아이들을 상담할 때 그리고 더 나아가 그림 책을 만들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실현을 위한 노력

 "퇴사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팀장님."


 네, 저 일 냈습니다. 우울증을 극복하고, 고졸치고는 괜찮은 연봉을 계약하고 한 회사에
들어갔고 1년이 지나면 장기계약이든 정규직이든 될 수 있는 좋은 직장이었습니다. 자격증
전무요 가지고 있는 경력이라곤 전화 받고 전화 하는 '상담원'이 전부인, 아마 지금 꿈을 저
버린다면 다시 반복될, 당시 27살이었던 제 이력으로 다닐 수 있는 회사 중에서는 최고였습
니다.
'남들 다 참고 일하는데, 왜 쓸데 없는 꿈을 꾸며 현실을 외면하는 거지? 이미 늦었어. 그
냥 대충 살아. 인생 뭐 없어. 돈 따박 따박 나오고, 나 여기 다녀요 하고 사람 만날 때 괜찮
은 명함 하나 내밀 수 있고, 잘 나가는 배우자에 귀여운 아이 생기면 그게 바로 성공한 인
생 아니겠어? 그러려면 시집 자금 모아야 하니까 그냥 눈 딱 감고 일해.'


 네, 그런 생각 수도 없이 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을 외면할 수가 없었고,
늦었다고 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명언을 믿고 내가 바로 그것을 증명해보고자 하였습니다.
그렇게 퇴사를 준비하면서 서울디지털대학교에 지원하여 상담심리학부 학생이 될 수 있었고,
이에 스스로 얼마나 자랑스러웠는지 모릅니다. 다들 꿈을 꾸고 생각은 하지만, 과감히 도전
하는 이는 훨씬 적다는 것을 많이 봐왔기에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가슴 벅
찬 감동이었습니다.




 그 동안 접어두고 그리워했던 일들을 끄집어내 보듬어 보았습니다. 곧, 가슴 아픈 일들로
괴로워 하는 이들, 우울증을 겪으면서도 다른 사람 눈치 보느라 제대로 치료조차 받으려 하
지 않는 이들, 결국 생의 마감을 선택하고자 하는 위태로운 이들, 누구도 자신의 앞 길에
조언을 주지 않아서 결국 학업을 포기하고 마는 아이들, 그런 이들을 평생 동안 돕고자 했
습니다. 그것을 통하여 얻은 귀한 경험들과 교훈들은 모아서, 외로움에 좌절하는 이들을 위
해 혹은 격려가 필요한 이들을 위해 따듯한 그림과 부드러운 글로 다시 한번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아니, 어쩌면 그러한 모든 일들을 통해 본인 스스로를 세우고 보람을 맛보고
싶은 연유도 있을지 모릅니다. 네, 다른 이들에 비해 출발이 늦었을 수 있지만 당시 27살인
저는 이런 꿈을 꾸며 과감히 퇴사를 결정했습니다.


 공부에 열중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월세와 핸드폰 값은 내야 했기 때문에 근처 공장에
몇 번 들어가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는 식으로 지난 첫 학기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이렇게 돈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며 공부에도 지장을 주느니 그냥 다시 기업체에 들어가 버
릴까, 하는 생각에 갈등하고 있었습니다. 아니, 사실 그저 학위만 따는 용도라면 지난 한 학
기 공부해본 결과 회사에 다니면서도 가능은 했습니다. 대강 강의 듣고 적당히 과제 제출하
고 벼락치기 해서 시험 보면 끝이었으니까요. 사실 지난 학기도 여기 저기 일자리 찾고 면
접 보러 다니느라 원했던 것처럼 공부하지 못하고 정말 흘러가듯 보내버렸음에도, 생각보다
괜찮은 학점이 나왔던 것입니다. (F란 게 나올까 노심초사 하였답니다)


 그러나, 제가 원하는 것은 학위가 아니라 '공부'입니다. 그것도 저 혼자 잘 먹고 잘 살자
고 하는 것이 아니라, 더 잘 배우고 익혀서 더 잘 나누기 위함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그저
강의 듣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봉사활동과 일주일에 한 두 번 따로 시간을 내어 교수
님께 관리를 받는 등, 일반 직장인은 꿈에도 꾸지 못할 그런 '시간'이 필요하게 됩니다. 최
근 알아본 소식으로는 부천지역의 방황하는 청소년을 돕는 교육과정이 있는데, 이 또한 평
일 오전 오후에 교육을 받아야 하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청소년을 돕기 위해서 시간을 내
야만 가능했습니다. 이 모든 활동을 하고자 한다면 저는 일반적인 직장과 제 또래의 안정된
생활을 포기해야만 하고, 이것이 제가 퇴사한 이유이며 이 글을 올리는 이유입니다.


 * 지원이 필요한 부분과 지원금액

 대학 공부가 처음일 뿐 아니라 그 강의 하나 하나가 너무나 소중하므로, 하루 6시간은 꼭
학업에 투자하고 싶습니다. 강의를 듣든 관련 책을 조사하든 봉사활동을 하든 그 무엇을 하
든 말이지요. 또한 꾸준히 글을 쓰고자 독서와 글쓰기 그리고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그림공
부를 하고 싶어서 각각 하루 1시간 곧 총 3시간 정도도 따로 빼놓았습니다. 기타 숙면을 위
한 6~7시간과 밥 먹고 준비하는 시간과 이동 시간을 제외하니, 월세와 기타 생활비를 위해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은 5, 6시간 정도 입니다.


 최근 알아 본 아르바이트로, 하루 5시간 일하면 되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에 들어가서 적
은 돈을 받고 일하며 나머지 시간은 학업과 봉사활동에 힘 쓰고 싶지만, 그렇게 하려면 한
달 월세 30만원에 휴대폰 비용 6만원과 차비 4만원을 제외하고 한달 8만원으로 생활을 해
야 하는데…… 쌀 사고 가스비와 전기세 인터넷 비용 내면 없는 돈 입니다. 매번 쌀만 퍼
먹을 수도 없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다시 일반 직장으로 눈이 기웃하니 참으로 답답합니다.


 과감히 부탁 드리겠습니다. 저 좀 도와주십시오. 공부하고 싶습니다. 배워서 저처럼 힘들
면서도 남의 눈치 보느라 시도도 못하고 그저 은둔생활하며 힘들어 하는 이들을 도와주고
싶습니다.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고 무작정 어른들이 하라는 대로만 하다가 저처럼
어른이 되어 방황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원하는 것을 찾아서 그 길로 바로 나아갈 수 있게
돕고 싶습니다. 남녀노소 상관 없이 모두의 아픔을 보듬을 수 있는 그런 따듯한 그림책을
쓰고 싶습니다.
그러한 꿈을 이루고자 필요한 금액은 이러합니다.
 다른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 본다고 해도…… 강의 본 교재는 꼭 사서 공부하고 싶습니다.
해서, 앞으로 남은 7학기의 교재비(한 학기 8강의에 한 강의 교재당 3만원 정도-약 24만원)
와 교안비용(한 학기당 8과목 시 대략 10만원) 총 34만원*7학기=238만원 입니다.
 +제가 배우고 싶은 게 많아서, 어쩌다 보니 요번학기도 그렇고 계획하는 학기마다 24학
점이 꽉 차게 되네요.


 거기에, 아르바이트를 한 돈으로 월세와 공과금 납부를 하면 생활비가 없으니, 한달 밥값
등 생활비용으로 20만원씩 최소한으로 살고자 합니다. 여기서 최대 가능 금액이 500만원
이므로, 500만원에서 238만원을 뺀 262만원이면 한달에 약 21만원으로 총 1년은 생활이
가능해집니다. 교재비도 무척 중요하지만, 이 생활비 또한 제가 다시 일반 기업으로 돌아가
지 않아도 될 기반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중요합니다. 생활비 때문에 기업으로
들어가면, 봉사활동도 못하고 그저 학점만 메우는 식으로 밖엔 공부하지 못할 것을 뻔히 알
고 있습니다……


 부디, 제가 뒤늦게 시작한 꿈을 위한 도전을 도와주세요. 500만원이면, 제 대학생활 총 교
재비와 한달 20만원씩 총 1년 생활비 입니다. 정말 간절히 원합니다. 진심으로 제가 아팠던
만큼 그러한 이들을 도와주고 싶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울 때, 올바로 배운 상담
지식을 잘 활용할 줄 아는 가슴이 따듯한 상담사가 될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읽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리며, 혹여 어떤 역경에 직면하더라도 물이 바위를 만나면
굽이 굽이 돌아가듯, 포기하지 마시고 조금 방법을 바꾸어 재도전하신다면, 결국은 원하는
곳에 온전히 도착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행복할 때 살피고 실패할 때 꿈꿔라-오종환 저,
참고)   모두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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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꿈이야기

  • 1. 정말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난 그걸 믿어! 김영미 안녕하세요? 꿈이 있는 모든 분들의 아름다운 노력이 헛되지 않길 바라며. 사소하나 절실한 제 이야기 를 시작하겠습니다. (다소 길지만, 넘기지 말고 읽어 주시길 부탁 드려요^^) * 나의 꿈 이야기 '현대인의 마음의 감기, 우울증' 이란 말이 있습니다. 왜 이런 말이 있을까요? 아마도 현 대인들이 예전 사람들에 비해 우울증을 감기처럼 달고 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흔한 우울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혹은 겪어 보셨다거나, 그렇다면 제대로 된 치 료를 받거나 상담을 받아 보신 분은 얼마나 될까요? 저 또한 우울증이란 수렁에 빠져서 허우적대고 있었고, 그렇게 보낸 기간이 저의 꽃다운 청춘 20대 초 중반이었습니다. 올해 28살이 된 지금은 다행히 거의 회복되었고, 누군가 혹 시 그 암흑의 시기로 돌아가라면 설레설레 고개를 흔들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지금의 제가 있게 한 감사한 시간들이었습니다. 가끔,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 글을 보면 살기 힘들거나 혹은 삶에 의욕이 없어서 그만 마 감하고 싶다는 내용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대부분의 리플은 그를 나무라기 바쁩니다. '이렇 게 힘들게 살고 있는 나도 있는데, 그럴 용기로 차라리 살아라. 너는 그저 정신이 썩었다.' 같은 경험이 있는 저는 그런 댓글을 볼 때마다 가슴이 뜨끔합니다. 아마 해당 리플러는 모 르기 때문이겠지요, 자신이 단 진심 어린 충고의 댓글로 인해 상대가 심각하게 상처를 받고 정말 선택하지 않아야 할 곳으로 돌아서 버리고 말 수 있다는 사실을…… 그들은 정말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은 걸까요? 혹시, 누군가의 따듯한 위로의 말을 아니 그저 자신의 하소 연을 들어주기만을 바란 것은 아니었을까요?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제 꿈은 누가 뭐래도 '화가'였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것이 좋았고, 또 자신 있었기 때문이지요. 책 읽는 것 또한 좋아했지만 그 두 가지를 접목시킬 수 있는 꿈이 있다는 것을 그 땐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방학을 맞이하여 다들 교실 문을 나가고 있
  • 2. 던 어느 날, 학급문고를 보다가 '피터래빗 이야기' 란 그림책과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시겠지만, 귀여운 토끼와 그 친구들의 사랑스러운 그림이 있는 재미난 동화책입니다. (사 실 유아용 그림 책 이란 것이 조금 머리가 크고 나서 보면 참으로 별 내용 없습니다. 하지 만 왠지 그냥 맘에 드는 예쁜 그림과 순수한 내용을 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흐뭇해 지곤 했기 때문에, 유아기 시절부터 봐오던 그림책들 중 맘에 드는 것은 어머니께서 버리겠 다고 하시는 것을 극구 말려서 차곡 차곡 모아 놓곤 하였던 것이지요.) 익숙한 그림이지만 책으로 본 것은 처음이어서 호기심에 집으로 그 책을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방학 내내 같은 책을 보고 또 보고 했던 것 같습니다. 개학하면서 가져다 놓기는 했으나, 사실 정말 가지고 싶은 책 중에 하나가 되었고, 저도 모르게 그 이후로 그림책 작가에 대한 동경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화가니 그림책 작가에 대한 동경이니 하는 것들은 중학생이 되면서 모두 잊어야만 했습니다. 형편이 어려우신 부모님께서는 제가 얌전하고 착실히 공부를 잘하니 선생님이 되 기를 기대하셨기 때문입니다. 말 잘 듣는 아이였던 저는 아쉽지만 그저 예, 하고 따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선생님이 왜 되고 싶은지는 생각해보지 않고 그저 부모님의 권유 와 남들 보기 좋은 직업이란 생각에, 무작정 좋아하는 그림과 책은 멀리하고 고등학생 때까 지 오로지 권장도서와 문제집과 교과서만 파고 들었습니다. 그렇게 고등학교 3학년 1학기가 되었습니다. 과외도 학원도 한 번 다니지 못했지만, 어릴 적부터 '너는 동생과는 달리 머리가 나쁘니, 남들 한 번 볼 것 세네 번씩 봐라.' 는 부모님 의 말씀을 철저히 새겨들은 결과 내신이 꽤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저는 6차 교육과정의 마 지막 세대로(지금은 몇 차인지 모르겠네요) 당시 괜찮은 대학교의 과(6차 기준 수능 2등급) 에 수시를 써주셨습니다. 허나 저는 사범대가 가고 싶었던 것이라, 그냥 수능으로 갈 생각 이었고, 그렇게 선생님의 관심과 호의와 사랑을 거절하였는데 이에 선생님께서는 매우 불쾌 해하셨습니다. 다음 학기에도 다시 수시를 써주신다고 하셨으나 또 거절하였고 그렇게 저의 생각 없는 행동으로 인해, 수능 후 대학 지원 시 담임 선생님의 코치를 받지 못하게 되었습 니다. 대책 없던 저는 그저 성적에 맞추어서 원서를 넣었는데, 모조리 떨어졌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바로 1차 지망과 2차 지망을 뒤바꾸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혹 지금과 다른지는 모르 겠으나, 당시 1차는 확실히 들어가고픈 과로 하향지원을 했었고 2차는 혹여 정원미달 될 경 우를 대비해 적는 것이라 2차가 아니라 1차에 제대로 썼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헌데 그것 을 거꾸로 알고 모든 원서를 다 거꾸로 적어 넣었습니다. 그렇게 수 년간 한 가지 꿈을 바라보며 인생을 설계했던 모든 것들이 한 순간의 실수와 정보 부족으로 인해, 모조리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부모님께서는 학력이 짧아 그런 것에 대 해 조언을 주시지 못했고, 첫째라 언니 오빠가 없었으며, 학원은 다니지 못했고, 인터넷에서
  • 3. 도 찾아 보았으나 명쾌한 답을 얻지 못했으며, 무엇보다 저의 버릇 없는 태도로 인해 담임 선생님께 버림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학교 내신까지 모두 커닝이었냐는 비아냥과 모욕을 받곤 했고, 기대했던 것들이 무너지자 한탄하며 우시는 부모님을 뵐 면목이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스스로에 대해 크나큰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수능을 보고 자살을 시도하는 이들을 그때 처음으로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힘 든 시기였습니다. 그 이후 재수를 권해주셨으나 자신이 없다고 거절한 뒤, 몇 년을 사는 것 같지 않게 살면서 대강 돈을 벌어서 해외로 도피 연수를 떠났습니다. 그 곳에서는 아무도 날 모르니까 손가락질 하지도 않을 테고, 대학도 떨어진 실패한 인생이라고 여기지도 않을 것이란 피해 망상에 빠진 상태였습니다. 결국, 말도 잘 통하지 않아 더욱 연수 갔던 그 곳이 무섭게 느껴지면서 대인 기피증이 심 해졌고, 마침내 학교에도 나가지 않은 채 1년 여간 방에 갇혀서 살았습니다. 스스로를 묶어 버린 것이지요. 매일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어두운 방에서 외로움에 한국 쇼 프로를 틀어 놓 은 채, 멍 하니 고통에 잠겨 있다가 몸부림 치며 울곤 하였습니다. 일어나보려 애 썼지만, 감정이 예민했던 그 때는 하나라도 어긋나면 우르르 무너져 버리곤 하였는데, 예를 들어 오 전에 일어나 먼저 하고자 했던 스트레칭을 못 하면 하다 못해 숟가락 들 힘조차 없어져서 주저 앉아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여기까지, 아마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도 꽤 계실 것이고, 혹 공감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입니다. 저의 회복은 이제부터 입니다. 그렇게, 타국에서 외로움과 죄책감에 생을 마감하고자 하였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 순 간은 내가 너무 괴롭기에 누구도 고려하지 못하였습니다. 가슴에 총을 맞고 피가 철철 흐르 는 순간, 괴로워 숨을 헐떡이는 자의 상황과 비슷하다고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다 시신은 부모님께서 확인하실 수 있어야 그나마 덜 불효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마음으로 귀국하였 고, 처음 세 달간은 귀국하기 전 모습처럼 생활하였습니다. 그런 저를 부모님께서 어떻게든 움직여보겠다고 팔 다리를 질질 끌어 현관까지 데려가 보시기도 하셨고, 정신병원에 입원시 키겠다고 협박하시기도 하셨으나 소용없었습니다. 세달 간 집에만 있는 저를 보고 가슴 아 파하시던 부모님은 정신병원에 보내기 전 마지막으로, 상담을 받기로 하셨습니다. 내원하지 못하는 상황이므로 우편으로 주고 받기로 하였고 이에 저도 동의하였으며, 그로 인해 지금 까지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회복하던 시기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은 상담 다음으로, 어릴 적 좋아하던 그림 책 이었 습니다. 그 내용도 없는 커다란 책에 무슨 능력이 있는 건지 그저 보면 가슴이 따듯해지며, 희망이 솟았습니다. 나와는 다르게 긍정적인 메시지가 가득하여서 그런 걸까요? 그 점이 궁
  • 4. 금하여 그림 책 작가가 되길 희망하는 인터넷 동호회에 가입하여 둘러보았더니, 저만 그런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림 책이란 것이 내용은 짧지만 분명, 강한 힘이 있는 것이 확실했습니다. 그래서 바로 그 때, 저는 제 평생 진로를 결정하고 말았습니다. 우선, 상담을 통하여 제가 경험했듯,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위로하고 그들이 정상적인 생활 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는 타국에서 괴로움에 몸 부림 치면서도 간혹 인터넷 에서 상담을 요하는 이들을 위해 신중히 답변을 달았던 기쁨에서 비롯한 꿈 입니다. 이후 정식으로 상담을 받으며 그 꿈이 더욱 확고해진 것이지요. 고졸인 나는 절대 이룰 수 없는 꿈이라고 포기 하고 있었지만, 더 이상 그럴 생각이 없습니다. 다음으로, 학창 시절 정작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이끌려 따라가기만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만약 그 때 정말 원하는 것을 알고 인생을 내다보는 계획이 있었다면, 한 번 실수로 모든 것을 잃은 것처럼 행동하여 이십 대 초 중반을 그냥 보내진 않았을 것입 니다. 저처럼 조언자가 없어서 아직 꿈을 찾지 못하고 인생 목표나 계획을 세우지 못한 아이 들을 돕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상담 경험들을 모아서 미처 상담 받을 기회가 없거나 두려움에 미루는 이 들을 위한 책을 쓰고 싶습니다. 예쁜 그림을 넣어서 제가 받았던 감동까지 함께 느끼고 재 도약을 할 수 있는 그런 책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상담심리학과를 전공으로 하고, 후에 아동학과를 복수전공할 예정이며, 재학 중에 딸 수 있는 여러 심리치료 자격증과 미술치료 수료증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더불어 이것 저것 뒤져서 지원할 수 있는 자원 상담 봉사에 최대한 참여할 것입니다. 또한 대학 교 육을 맛보니 고등학생 때와는 또 다른 맛에, 대학원에 진학하면 더 많은 배움이 있을 것이 라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해서 아무리 힘들어도 꼭 미술치료를 더 배우고자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이며, 이는 앞으로 아이들을 상담할 때 그리고 더 나아가 그림 책을 만들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실현을 위한 노력 "퇴사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팀장님." 네, 저 일 냈습니다. 우울증을 극복하고, 고졸치고는 괜찮은 연봉을 계약하고 한 회사에 들어갔고 1년이 지나면 장기계약이든 정규직이든 될 수 있는 좋은 직장이었습니다. 자격증 전무요 가지고 있는 경력이라곤 전화 받고 전화 하는 '상담원'이 전부인, 아마 지금 꿈을 저 버린다면 다시 반복될, 당시 27살이었던 제 이력으로 다닐 수 있는 회사 중에서는 최고였습 니다.
  • 5. '남들 다 참고 일하는데, 왜 쓸데 없는 꿈을 꾸며 현실을 외면하는 거지? 이미 늦었어. 그 냥 대충 살아. 인생 뭐 없어. 돈 따박 따박 나오고, 나 여기 다녀요 하고 사람 만날 때 괜찮 은 명함 하나 내밀 수 있고, 잘 나가는 배우자에 귀여운 아이 생기면 그게 바로 성공한 인 생 아니겠어? 그러려면 시집 자금 모아야 하니까 그냥 눈 딱 감고 일해.' 네, 그런 생각 수도 없이 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을 외면할 수가 없었고, 늦었다고 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명언을 믿고 내가 바로 그것을 증명해보고자 하였습니다. 그렇게 퇴사를 준비하면서 서울디지털대학교에 지원하여 상담심리학부 학생이 될 수 있었고, 이에 스스로 얼마나 자랑스러웠는지 모릅니다. 다들 꿈을 꾸고 생각은 하지만, 과감히 도전 하는 이는 훨씬 적다는 것을 많이 봐왔기에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가슴 벅 찬 감동이었습니다. 그 동안 접어두고 그리워했던 일들을 끄집어내 보듬어 보았습니다. 곧, 가슴 아픈 일들로 괴로워 하는 이들, 우울증을 겪으면서도 다른 사람 눈치 보느라 제대로 치료조차 받으려 하 지 않는 이들, 결국 생의 마감을 선택하고자 하는 위태로운 이들, 누구도 자신의 앞 길에 조언을 주지 않아서 결국 학업을 포기하고 마는 아이들, 그런 이들을 평생 동안 돕고자 했 습니다. 그것을 통하여 얻은 귀한 경험들과 교훈들은 모아서, 외로움에 좌절하는 이들을 위 해 혹은 격려가 필요한 이들을 위해 따듯한 그림과 부드러운 글로 다시 한번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아니, 어쩌면 그러한 모든 일들을 통해 본인 스스로를 세우고 보람을 맛보고 싶은 연유도 있을지 모릅니다. 네, 다른 이들에 비해 출발이 늦었을 수 있지만 당시 27살인 저는 이런 꿈을 꾸며 과감히 퇴사를 결정했습니다. 공부에 열중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월세와 핸드폰 값은 내야 했기 때문에 근처 공장에 몇 번 들어가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는 식으로 지난 첫 학기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이렇게 돈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며 공부에도 지장을 주느니 그냥 다시 기업체에 들어가 버 릴까, 하는 생각에 갈등하고 있었습니다. 아니, 사실 그저 학위만 따는 용도라면 지난 한 학
  • 6. 기 공부해본 결과 회사에 다니면서도 가능은 했습니다. 대강 강의 듣고 적당히 과제 제출하 고 벼락치기 해서 시험 보면 끝이었으니까요. 사실 지난 학기도 여기 저기 일자리 찾고 면 접 보러 다니느라 원했던 것처럼 공부하지 못하고 정말 흘러가듯 보내버렸음에도, 생각보다 괜찮은 학점이 나왔던 것입니다. (F란 게 나올까 노심초사 하였답니다) 그러나, 제가 원하는 것은 학위가 아니라 '공부'입니다. 그것도 저 혼자 잘 먹고 잘 살자 고 하는 것이 아니라, 더 잘 배우고 익혀서 더 잘 나누기 위함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그저 강의 듣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봉사활동과 일주일에 한 두 번 따로 시간을 내어 교수 님께 관리를 받는 등, 일반 직장인은 꿈에도 꾸지 못할 그런 '시간'이 필요하게 됩니다. 최 근 알아본 소식으로는 부천지역의 방황하는 청소년을 돕는 교육과정이 있는데, 이 또한 평 일 오전 오후에 교육을 받아야 하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청소년을 돕기 위해서 시간을 내 야만 가능했습니다. 이 모든 활동을 하고자 한다면 저는 일반적인 직장과 제 또래의 안정된 생활을 포기해야만 하고, 이것이 제가 퇴사한 이유이며 이 글을 올리는 이유입니다. * 지원이 필요한 부분과 지원금액 대학 공부가 처음일 뿐 아니라 그 강의 하나 하나가 너무나 소중하므로, 하루 6시간은 꼭 학업에 투자하고 싶습니다. 강의를 듣든 관련 책을 조사하든 봉사활동을 하든 그 무엇을 하 든 말이지요. 또한 꾸준히 글을 쓰고자 독서와 글쓰기 그리고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그림공 부를 하고 싶어서 각각 하루 1시간 곧 총 3시간 정도도 따로 빼놓았습니다. 기타 숙면을 위 한 6~7시간과 밥 먹고 준비하는 시간과 이동 시간을 제외하니, 월세와 기타 생활비를 위해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은 5, 6시간 정도 입니다. 최근 알아 본 아르바이트로, 하루 5시간 일하면 되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에 들어가서 적 은 돈을 받고 일하며 나머지 시간은 학업과 봉사활동에 힘 쓰고 싶지만, 그렇게 하려면 한 달 월세 30만원에 휴대폰 비용 6만원과 차비 4만원을 제외하고 한달 8만원으로 생활을 해 야 하는데…… 쌀 사고 가스비와 전기세 인터넷 비용 내면 없는 돈 입니다. 매번 쌀만 퍼 먹을 수도 없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다시 일반 직장으로 눈이 기웃하니 참으로 답답합니다. 과감히 부탁 드리겠습니다. 저 좀 도와주십시오. 공부하고 싶습니다. 배워서 저처럼 힘들 면서도 남의 눈치 보느라 시도도 못하고 그저 은둔생활하며 힘들어 하는 이들을 도와주고 싶습니다.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고 무작정 어른들이 하라는 대로만 하다가 저처럼 어른이 되어 방황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원하는 것을 찾아서 그 길로 바로 나아갈 수 있게 돕고 싶습니다. 남녀노소 상관 없이 모두의 아픔을 보듬을 수 있는 그런 따듯한 그림책을 쓰고 싶습니다.
  • 7. 그러한 꿈을 이루고자 필요한 금액은 이러합니다. 다른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 본다고 해도…… 강의 본 교재는 꼭 사서 공부하고 싶습니다. 해서, 앞으로 남은 7학기의 교재비(한 학기 8강의에 한 강의 교재당 3만원 정도-약 24만원) 와 교안비용(한 학기당 8과목 시 대략 10만원) 총 34만원*7학기=238만원 입니다. +제가 배우고 싶은 게 많아서, 어쩌다 보니 요번학기도 그렇고 계획하는 학기마다 24학 점이 꽉 차게 되네요. 거기에, 아르바이트를 한 돈으로 월세와 공과금 납부를 하면 생활비가 없으니, 한달 밥값 등 생활비용으로 20만원씩 최소한으로 살고자 합니다. 여기서 최대 가능 금액이 500만원 이므로, 500만원에서 238만원을 뺀 262만원이면 한달에 약 21만원으로 총 1년은 생활이 가능해집니다. 교재비도 무척 중요하지만, 이 생활비 또한 제가 다시 일반 기업으로 돌아가 지 않아도 될 기반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중요합니다. 생활비 때문에 기업으로 들어가면, 봉사활동도 못하고 그저 학점만 메우는 식으로 밖엔 공부하지 못할 것을 뻔히 알 고 있습니다…… 부디, 제가 뒤늦게 시작한 꿈을 위한 도전을 도와주세요. 500만원이면, 제 대학생활 총 교 재비와 한달 20만원씩 총 1년 생활비 입니다. 정말 간절히 원합니다. 진심으로 제가 아팠던 만큼 그러한 이들을 도와주고 싶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울 때, 올바로 배운 상담 지식을 잘 활용할 줄 아는 가슴이 따듯한 상담사가 될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읽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리며, 혹여 어떤 역경에 직면하더라도 물이 바위를 만나면 굽이 굽이 돌아가듯, 포기하지 마시고 조금 방법을 바꾸어 재도전하신다면, 결국은 원하는 곳에 온전히 도착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행복할 때 살피고 실패할 때 꿈꿔라-오종환 저, 참고) 모두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