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ideShare a Scribd company logo
1 of 7
Download to read offline
송 포 유

- ‘송포유’는 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는가 -

3조 (매체)

국어 교육과 강지연
교육 공학과 김유진
국어 교육과 류여진
사회과교육과 오지원
사회과교육과 유연지
사회과교육과 임나연
특수 교육과 이새결
목차

서론
주제 선정 이유
프로그램 소개
기획 의도
기대된 긍정적 영향

본론
1. 상업성
- 악마의 편집
- 학생들을 상업적으로 이용
- 수상 내용의 왜곡
2. 부정적 영향
-시청자
-피해자
-출연 학생
3. 전문성 부족
-전문가의 부재
-차별화 되지 않은 형식

결론
논지 재검토
해결방안
서론
요즘 다양한 분야가 대중매체의 프로그램 소재로 방영되고 있다. 특히 힐링 예능 프로그램
이 대세라고 할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중 최근에 논란의 중심에 휩싸였던 ‘송포유’라는
프로그램에 대하여 관심을 갖게 되었다. ‘송포유’라는 프로그램은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
어 1위를 할 만큼 이 프로그램에 대한 논란이 뜨거웠다. 우리는 어떤 이유에서 송포유가 힐링
예능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이슈가 되었는지, 송포유의 여러 가지 특성을 고려하여 생각해볼
필요성을 느꼈다.
우선 ‘송포유’라는 프로그램에 대해 조사해봤다. 이 프로는 가요계의 두 가수 이승철과 엄정
화가 각각 고등학생들과 팀을 만들어 합창 대결을 벌이는 배틀 형식의 추석 특집프로그램으로
3회로 방송된다. 이 프로그램은 6월에 오디션을 시작으로 100일 간의 프로젝트를 통해 9월에
열리는 세계 합창대회에 나갈 한 팀을 선발하는 형식이다. 이승철은 성지고등학교 학생들을
맡았고 엄정화는 서울도시과학기술 고등학교 학생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연습한 결과로
성지고와 서울도시과학 기술고가 경쟁을 하여 승리한 쪽이 폴란드 세계합창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일단 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만 보면 송포유는 ‘착한 예능’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
에 출연한 두 학교는 비행청소년들이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학생들의 집합소로 유명하다.
소위 사회에서 낙오된 불량학생들이다. 이 프로그램은 이런 불량학생들을 갱생시키기위해 제
작되었다. 그들은 낙오된 자신들에 대한 자신감이 없고 그래서 자발적으로 행동하려는 의지가
약하다. 그래서 이 프로젝트를 하는 과정에서 그들이 자발적으로 합창을 하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도우려고 했다. 또한 음악을 듣고 부르고 함께 마음을 맞춰 합창하면서 상처입은 마
음을 치유하는 과정이 되길 의도했다. 이에 더해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이러한 소외된 학생들
에게 소중하고 뜻깊은 추억을 쌓을 기회를 주려고 했던 것이 이 프로의 기획의도였다.
이런 주제를 다루는 방송 프로그램들은 일반적으로 기대되는 긍정적 영향들이 있다. 우선
학생들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려나가며 진심으로 자신의 과거를 반성하는 학생들의 모습과
함께 피해자들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이렇게 문제 학생들이 반성하
는 모습을 보이며 피해자들에게 진정한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하는 모습이 보여진다면 프로그
램은 기획의도대로 잘 방영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단순히 반성의 차원을 넘어서서 삶에
대한 의지가 없던 학생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고 학생들이 향후에 자발적으로 진로설정
을 하는 모습까지 보인다면 ‘송포유’는 논란의 대상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송
포유가 어떤 요인들 때문에 기획의도와 엇나간 결과를 불러왔는지 생각해보았다.
본론
첫째로 ‘송포유’라는 프로그램은 상업성의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 송포유는 앞서 말했듯이
추석특집으로 방영된 파일럿 프로그램이다. 파일럿 프로그램 이란 정규편성에 앞서 1~2편을
미리 내보내 향후 고정적으로 방송할지를 결정하기 위해 만든 샘플 프로그램이다. 파일럿 프
로그램을 내보낸 결과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으면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하게 된다. 송포유는
학교폭력이라는 소재를 ‘간보기’라고 평가할 수 있다. 예능이 상업적이라는 점은 당연한 사실
인데 왜 이를 비판하느냐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우리가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단순히 '송
포유의 상업성'이 아니다. 송포유에서 다루고 있는 소재는 현 우리사회의 어두운 면 중 하나
이며 분명 관심이 필요한 영역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안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나 이
해가 부족했던, 단순히 '방송을 위한 방송'은 결코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 교육과 아이들은
이러한 가벼운 예능에서 가볍게 다뤄질 수 있는 가벼운 소재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우선, 송포유를 시청하는 내내 관심을 끌기 위한 자극적인 편집을 여러 번 볼 수 있었다.
포스터부터 마치 영화나 드라마를 홍보하는 듯, 출연진들의 과장된 표정과 개념 3%, 하위 3%
등을 강조하는 문구들을 찾아볼 수 있다. 강서의 끝판왕이라는 자막 역시 상당히 자극적인 표
현을 이용하여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자했다. 끝판왕이라는 말 자체가 어떠한 분야에서 매우
뛰어난 사람을 이르는 말로 어찌보면 송포유에 나온 문제학생들을 우상화시키는 표현으로도
판단이 가능하다. 또한 송포유는 시작부터 광고에 이르기 까지 때려서 전치 8주가 나왔다, 삽
으로 애들을 묻었다 등 폭력성을 우선적으로 또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이러한 폭력성의 강조
는 단순히 아이들을 사고치는 문제아라는 모습을 부각시켰고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라는 '하위
3%아이들의 사정'보다는 폭력성만이 두드러졌다. 결국 프로그램의 시청률과 대중들의 관심을
끌기위해 해당학생들의 문제행동을 강조하고 지난날의 잘못에 대해 반성 없이, 자랑처럼 으스
대며 말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이 합창단에 대해 단순한 '노는 애들 합창단
'으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또한 학생들을 자신들의 방송분량을 위해 이용하였다. 예능 프로그램은 분량을 넉넉히 뽑아
서 그 중 가장 임팩트 있는 것들을 방송에 내보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자극적인 장면을 내
보내기 위해 학생들이 원하지 않는 장면도 카메라에 담으려는 제작진들의 모습이 보였다. 엄
정화가 맡은 서울과학도시기술 고등학교 학생들이 단체로 캠프를 갔을 때 엄정화는 학생들이
갖고 있는 모든 담배와 술, 오락용품들을 내놓으라고 한다. 그러나 아무도 내놓지 않았고 어
떤 여학생은 카메라 끄면 내놓겠다고 한다. 하지만 엄정화는 그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고 제
작진 또한 카메라를 끄라고 반항하는 학생의 모습까지 고스란히 담는다. 결국 아이들과 엄정
화 간의 작은 마찰이 발생하게 된다. 또 다른 장면에서는 이승철이 맡은 성지 고등학교 학생
중 솔로를 한 아이가 노래를 잘 못했다는 자책감과 부담감에 화가 나서 뛰어 나가는 장면이
있다. 이 장면에서도 카메라는 이 학생을 따라가고 학생은 카메라를 끄라고 말한다. 하지만
카메라 감독은 끄지 않고 버티다가 학생이 분노를 표출하고 나서야 카메라를 끈다. 물론 이렇
게 무조건 반항을 하는 학생들이 잘못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방송을 위하여 굳이
꼭 필요하지 않은 장면을 찍고 방송했고 학생들이 찍지 말아달라는 장면을 찍어서 오히려 폭
력적인 행동과 장면을 부각시켰다. 이러한 제작진들의 태도는 개인의 감정과 의견들을 모두
무시한 것이었다. 학생들을 방송을 위한 도구로 밖에 생각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방송과 각종 기사에서는 이승철이 이끈 성지고가 은메달을 수상했다고 보도했지만, 사
실상은 메달을 수상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되었다. 방송에서는 실버메달을 탔다
고 말하며 이것이 매우 대단하다는 것처럼 방송된다. 하지만 송포유가 받은 실버9는 '상'이나
'메달' 아니라 '등급'이었다. 이 대회는 경쟁을 막기 위해 절대평가를 해서 실력을 인정받는
것이 목표인 대회이다. 이 대회 등급은 금/은/동으로 나뉘고 다시 그걸 10등급으로 분류되는
데 여기서 송포유 팀은 실버9 등급을 받은 것이다. 또 방송에서는 단지 3위를 했다고 방송된
다. 하지만 이 팀은 팝 & 재즈 부문에 참가한 4팀 가운데 3위를 했다는 뜻이었다. 그 대회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자세히 조사해보지 않는다면 시청자들은 정확히 알 수 없다. 시청자들도 명
확히 알 권리가 있는데 논란을 잠재우고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대회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없
던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둘째로, ‘송포유’는 시청자, 피해자 그리고 가해자들 모두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친 측면에
서 문제가 있다. 1차적으로 시청자들은 진심으로 뉘우치는 기색을 보이지 않는 가해학생들을
보면서, 심리적으로 불쾌감을 느낀다. 제작진이 프로그램의 흥미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 가
해 학생들을 미화하는 듯한 글과 언행을 보이기 때문이다. 우선 이승철이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는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전과9범이라고 언급한 것이 문제가 되었다. 방송으로 접하는 시
청자들은 그 말이 진짜인지 그저 하는 말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사실상 전과9범이 아니었지만
아이들을 위한 선의의 거짓말이라는 것에 대해 많은 시청자들이 비난했다. 이에 더해 첫 방송
이후 출연한 학생들에게 피해를 받았다는 증언이 뒷따르자 서혜진 피디는 경향신문 인터뷰에
서 피해자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교조주의적이고 구시대적 발상’이라며 ‘이 아이들은
이미 소년원에 갔다 왔고 보호관찰을 받는 아이들로, 죗값을 치른 아이들이다. 대체 어디까지
뭘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고 답했다. 그러며 시청자들의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떨어뜨렸
다. 또 프로그램 작가는 학생들에게 “걔네들은 너희처럼 방송에도 못 나와 보고 살면서 기회
를 제대로 못 가져본 루저들이라서 그래. 불쌍히 여겨주렴”이라며 시청자를 폄하하는 댓글을
단 것이 캡쳐되면서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져 논란이 되었다. 이처럼 시청자들의 의견을 수용
하기보다는 비난하고 자신의 의견을 합리화하는 데에 치중했다.
2차적으로는 피해자들이 2차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부정적 영향이 있다. 학교폭력의 소재
는 가해자 혼자의 문제가 아닌 피해자와 피해자의 가족들이 겪은 아픔이 있기 때문에 민감한
소재이다. 가해 학생들로부터 폭력이나 폭언을 당한 학생들과 그것을 지켜본 피해자의 가족들
은

가해자들이 사과를 해도 그 상처가 영원히 아물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송

포유에서는 가해자들이 진심으로 뉘우치거나 반성하는 모습은 자세히 다뤄지지 않았다. 오히
려 가해자들이 폭력과 비행에 익숙한 모습, 심지어 피해자에게 행사했던 폭력을 하나의 에피
소드처럼 여기는 모습을 보며 그 때의 상처를 다시 한 번 떠올리게 될 것이다. 이에 대해 전
문가들은 가해자들이 노래하는 모습에만 치중된다면 프로그램을 정당화시킬 수 없다고 하였
다. 더더욱 예능 프로그램은 보통 가벼운 소재들 또는 행복한 소재들을 주제로 하는 편이기
때문에 진중한 측면이 강조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피해자들의 상처가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피해자들의 입장은 자세히 고려하지 않고 진중하지 못한 모습의 가해자들을
방송에 내 보낸 것은 피해자들의 곪은 상처에 염증을 더하는 격이라는 것을

제작진들은 생각

하지 못했다.
또한 가해 학생 본인들에 대한 피해 또한 우려된다. 가해 학생 또한 엄연히 미래가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교묘한 편집으로 인해 가해 학생들을 자극적으로 보이게 하는 데에만 집중하
여 가해 학생들이 낙인 찍힐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 물론 이 학생들은 자신 스스로 반성을
해야 한다. 하지만 오히려 이 프로그램을 보면 사람들이 그 학생들을 더 안좋은 시각으로 바
라보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셋째로, 이 프로그램은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측면이 문제가 있다. 우선 예능이기 때문에 정
문 인력이 투입되지 않고 제작진이 전문가들을 대체 한다. 그래서 제작지들의 태도가 진지하
지 못한 면이 많았다. 이 프로그램에서 개인인터뷰를 다룬 장면이 많이 나온다. 이 때 학생들
은 자신의 과거 행동을 서슴없이 말하고 자신의 현재 감정을 비속어를 섞어가며 표현하는 경
우가 많다. 물론 학생들의 잘못이 있지만 이렇게 학생들의 죄책감 없는 태도에도 불구하고 앞
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제작진들 역시 학생의 말을 진지하게 듣지 않는다. 학생들이 옳지 못
한 태도를 보이거나 그런 행동을 했을 때 바로잡아줘야 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와
맞지만 제작진들은 ‘낄낄’대면서 웃고 넘어가버린다. 그리고 문제를 일으켰던 학생들은 자신의
감정을 쉽게 제어하지 못하기 때문에 깊은 차원의 통제가 필요하다. 무조건 통제하거나 억압
해서는 이 학생들을 이해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전문가를 동반하거나 이들을 잘 이해시켜야 통
제할 수 있다. 하지만 제작진들이 이런 능력까지 갖추기는 어렵다. 그래서 결국 통제하지 못
한다. 폴란드의 국제 합창 대회가 끝나고 sns를 통해 학생들이 폴란드에서까지 클럽에 출입한
것이 알려졌다. 제작진들은 클럽출입을 통제하지 못했고 학생들은 이것을 sns에 까지 올리는
모습을 보며 이들의 결과가 합창에서 끝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은 형식적인 전문성이 결여되었다. 즉, 기존의 부족한 포맷을 탈피하지 못
했다. 이 프로그램 전에 비슷한 종류의 프로그램이 있었다. ‘해피선데이-품행제로’와 ‘소녀시
대와 위험한 소년들’이다. 이 프로그램들은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이들의 행
동을 변화시킨다는 같은 목적으로 제작된 프로그램들이다. 특히, ‘소녀시대와 위험한 소년들’
이라는 프로그램은 춤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과정이 프로그램의 포맷으로 설정되었다는 점에
서 ‘송포유’와 유사성을 갖는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들 모두 당시에 소위 일진 청소년들을 미
화하는 프로그램에 그치지 못했다는 점과 출연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행동에 반성하는 모습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논란을 잠재우지 못한 체 종영되었다. ‘송포유’ 역시 논란의 중심에서 벗어
나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위의 과거 프로그램들과의 차별성을 만들어내지 못하
였기 때문이다. 과거의 프로그램들과 같은 목적과 유사한 포맷을 가지고도 시청자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어내고자 하는 것이 ‘송포유’ 제작진의 목표였다면, 과거 프로그램들과는 다르게 프
로그램 내에 전문성을 갖추었어야 한다. ‘송포유’를 보면 문제 청소년들을 통제하고 폴란드에
가서까지 청소년들을 인솔하는 역할을 했던 것은 프로그램의 제작진들이었다. 프로그램의 목
적이 합창대회에 진출하는 과정을 다룬 예능에 그친 것이었다면 제작진들이 학생들을 통제할
수 있었을지라도, ‘송포유’가 제시한 기획의도대로 방황하는 청소년들의 변화가 프로그램의 진
정한 목표였다면 학생들을 통제하고 올바를 방향으로 교육시킬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했을 것
이다. 만약, ‘송포유’가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한 체 종영되어야만 했던 기존의 프로그램들과
차별화되기 위해서는 기존 프로그램들의 포맷을 넘어서는 무언가가 있었어야 한다. 즉, 합창
대회 진출이라는 포맷을 가지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해도, 이와 함께 실질적이고 전문적으
로 학생들을 통솔하고 교화할 수 있는 전문적인 포맷 또한 함께 이루어졌어야 한다고 생각한
다. 실제로 송포유와 같은 것을 소재로 방영된 ‘컴백홈’이라는 프로그램이있다. EBS 다큐프라
임에서 방영된 ‘컴백홈’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예능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방황하는 청소년들에
게 꿈을 심어주고 교화를 돕는다는 점에서는 같은 목적을 지닌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
서는 다섯 명의 가출 청소년들과 전문가들의 합숙생활을 통해 청소년들의 교화를 목표로 한
다. 여기서는 기존의 예능형식 프로그램들과 달리 청소년 상담가, 노래 치료 강사, 생활 트레
이너 등 전문적으로 청소년들의 상태를 파악하고 실질적으로 생활 개선을 지도할 수 있는 전
문가들이 합숙생활에 투입된다. ‘송포유’에서는 합창이라는 활동적인 요소를 교화의 주된 요인
으로 이용했다면, ‘컴백 홈’의 합숙생활에서는 생활지도와 통제가 주된 요인으로 이용되며, 노
래나 운동 등의 활동이 부차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즉, 청소년 교화에 있어서 필수 요소는
그 무엇보다도 전문적이고 세심한 생활지도이며 이는 청소년 전문가 등의 역할로 가능한 것이
다. 이처럼 ‘청소년 교화’를 소재로 만든 프로그램이라면 전문적인 요소가 반드시 필요하다.
결론
결국 송포유는 착한 예능을 구현하려다가 실패한 프로그램이다. 송포유같은 프로그램의 소
재는 내용적 측면에서 반드시 다뤄져야할 내용이다. 더욱이 학교폭력과 왕따는 현 사회의 해
결되어야할 심각한 문제 중 하나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화를 목적으로하는 프로그램에 의해
가해자들이 교화된다면 상처받은 피해자들이나 시청자들은 지금보다 긍정적인 시각에서 프로
그램을 평가할 것입니다. 또한 대중매체가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다면 문제아들의
교화가 또다른 문제아들의 교화를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에 사회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내용적으로는 다뤄질 필요가 있지만 이 소재가 민감한 문제인 만큼 가볍게 다뤄
져서는 안된다. 그런데 형식적 측면에서 보면 예능 프로그램은 오락적이고 순간적인 성향이
매우 짙은 매체이다. 그런데 학교폭력이라는 소재가 신중한 고민 없이 예능으로 다뤄지면 자
칫하다가는 지금처럼 쉽게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결국 송포유가 논란에 휩싸인 것은 제작진
들이 소재의 경중을 매체의 특성과 연결지어 생각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무거운 소재를 프로그램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예능이라는 형식에
서 약간은 탈피할 필요가 있다. 심각한 내용인만큼 예능의 오락적인 요소를 줄이고 다큐멘터
리의 진지한 요소를 더한다면 방송의 진정성을 한층 더 놓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피해자들
이 2차피해를 안 받을 수 있게 방송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물론 어렵겠지만 되도록 피해
자들의 동의를 구한 상태에서 가해자들이 교화되는 모습을 방영한다면 2차피해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가해자의 경우에는 자신이 교화되기 위해 자발적으로 교화프로그램에 참
여한다면 더 순조롭게 교화될 수 있을 것이다. 송포유의 경우에 단순히 노래를 부르기 위해
아이들이 모이거나 폴란드에 가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모인 아이들이 대다수이다. 이들이 교화
가 되고 새로운 삶을 살고 싶은 의지로 이 프로젝트에 임했다면 아이들이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이 주가 되어 방송에 나올 수 있었을 것이다. 이것을 보고 있는 시청자들 또한 진정으로
힐링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전문가들이 투입된 장기적인 프로젝트가 되어야 할 것이
다. 전문가들이 아이들을 통제하거나 아이들이 교화 과정 중 힘들어할 때 위로해주는 역할등
아이들 교화를 전문적으로 도와준다면 전문가가 없을 때보다 진지하게 프로그램에 임할 수 있
을 것이다. 그리고 단기간에 이 학생들을 교화시키는 것은 수박 겉핥기식이다. 방송만을 위해
단기간으로 하는 것이 아닌 학생들을 위해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한다면 학생들이 교화된 삶을 유지할 수 있고 이 파장이 사회에 퍼져 더 희망적인 미래를 함
께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송포유의 이러한 문제점들을 보완한다면 시청자의 차원이 아닌 사회
를 힐링하는 이 시대의 진정한 힐링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Q. 저희가 해결방안에서 수상왜곡에 대한 해결방안은 언급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할까요?
그리고 서론이 30줄정도이고 결론이 27줄정도?? 아무튼 두 부분 비슷하게 썼어요
그리고 서론과 결론 한문단으로 할지 아니면 내용에 따라 문단 나눌지 고민입니다.
본론도 세 단락이여야 할까요?
겹치는 문장이나 필요한 문장 또는 매끄럽지 못한 문장등등 첨삭부탁이용

More Related Content

Viewers also liked (10)

나눔리더십
나눔리더십나눔리더십
나눔리더십
 
Mathematical Operation In Excel and Eviews
Mathematical Operation In Excel and EviewsMathematical Operation In Excel and Eviews
Mathematical Operation In Excel and Eviews
 
고급영어 에세이
고급영어 에세이고급영어 에세이
고급영어 에세이
 
비평에세이
비평에세이비평에세이
비평에세이
 
[최종 보고서]★
[최종 보고서]★[최종 보고서]★
[최종 보고서]★
 
Diagnostic Test of Applied Economics
 Diagnostic Test of Applied Economics Diagnostic Test of Applied Economics
Diagnostic Test of Applied Economics
 
Granger causality test
Granger causality testGranger causality test
Granger causality test
 
교육공학 저녈
교육공학 저녈교육공학 저녈
교육공학 저녈
 
Cobb-douglas production function
Cobb-douglas production functionCobb-douglas production function
Cobb-douglas production function
 
Cobb Douglas production function
Cobb Douglas production functionCobb Douglas production function
Cobb Douglas production function
 

Similar to 송포유 보고서 수정본 (6)

Magazineb tvN 박소정
Magazineb tvN 박소정Magazineb tvN 박소정
Magazineb tvN 박소정
 
플레이리스트 브랜드북 : 숙명여대 홍보광고학과 2010366 임다연
플레이리스트 브랜드북 : 숙명여대 홍보광고학과 2010366 임다연플레이리스트 브랜드북 : 숙명여대 홍보광고학과 2010366 임다연
플레이리스트 브랜드북 : 숙명여대 홍보광고학과 2010366 임다연
 
해단식 고민타파2
해단식 고민타파2해단식 고민타파2
해단식 고민타파2
 
해단식 고민타파2
해단식 고민타파2해단식 고민타파2
해단식 고민타파2
 
잡코리아 글로벌 프런티어 6기_감성忠만_탐방 보고서
잡코리아 글로벌 프런티어 6기_감성忠만_탐방 보고서잡코리아 글로벌 프런티어 6기_감성忠만_탐방 보고서
잡코리아 글로벌 프런티어 6기_감성忠만_탐방 보고서
 
제 1회 대학생 프로보노 포럼 제안 배경과 소개
제 1회 대학생 프로보노 포럼 제안 배경과 소개제 1회 대학생 프로보노 포럼 제안 배경과 소개
제 1회 대학생 프로보노 포럼 제안 배경과 소개
 

More from yujeee93 (19)

Skinner p1 교학이 좋조_10조
Skinner p1 교학이 좋조_10조Skinner p1 교학이 좋조_10조
Skinner p1 교학이 좋조_10조
 
교공책자 표지
교공책자 표지교공책자 표지
교공책자 표지
 
Contents
ContentsContents
Contents
 
3 2
3 23 2
3 2
 
3 1
3 13 1
3 1
 
2 10
2 102 10
2 10
 
2 9
2 92 9
2 9
 
2 8
2 82 8
2 8
 
2 7
2 72 7
2 7
 
2 6
2 62 6
2 6
 
2 5
2 52 5
2 5
 
2 4
2 42 4
2 4
 
2 3
2 32 3
2 3
 
2 2
2 22 2
2 2
 
2 1
2 12 1
2 1
 
1 3
1 31 3
1 3
 
1 2
1 21 2
1 2
 
1 1
1 11 1
1 1
 
Advanced english
Advanced englishAdvanced english
Advanced english
 

송포유 보고서 수정본

  • 1. 송 포 유 - ‘송포유’는 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는가 - 3조 (매체) 국어 교육과 강지연 교육 공학과 김유진 국어 교육과 류여진 사회과교육과 오지원 사회과교육과 유연지 사회과교육과 임나연 특수 교육과 이새결
  • 2. 목차 서론 주제 선정 이유 프로그램 소개 기획 의도 기대된 긍정적 영향 본론 1. 상업성 - 악마의 편집 - 학생들을 상업적으로 이용 - 수상 내용의 왜곡 2. 부정적 영향 -시청자 -피해자 -출연 학생 3. 전문성 부족 -전문가의 부재 -차별화 되지 않은 형식 결론 논지 재검토 해결방안
  • 3. 서론 요즘 다양한 분야가 대중매체의 프로그램 소재로 방영되고 있다. 특히 힐링 예능 프로그램 이 대세라고 할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중 최근에 논란의 중심에 휩싸였던 ‘송포유’라는 프로그램에 대하여 관심을 갖게 되었다. ‘송포유’라는 프로그램은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 어 1위를 할 만큼 이 프로그램에 대한 논란이 뜨거웠다. 우리는 어떤 이유에서 송포유가 힐링 예능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이슈가 되었는지, 송포유의 여러 가지 특성을 고려하여 생각해볼 필요성을 느꼈다. 우선 ‘송포유’라는 프로그램에 대해 조사해봤다. 이 프로는 가요계의 두 가수 이승철과 엄정 화가 각각 고등학생들과 팀을 만들어 합창 대결을 벌이는 배틀 형식의 추석 특집프로그램으로 3회로 방송된다. 이 프로그램은 6월에 오디션을 시작으로 100일 간의 프로젝트를 통해 9월에 열리는 세계 합창대회에 나갈 한 팀을 선발하는 형식이다. 이승철은 성지고등학교 학생들을 맡았고 엄정화는 서울도시과학기술 고등학교 학생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연습한 결과로 성지고와 서울도시과학 기술고가 경쟁을 하여 승리한 쪽이 폴란드 세계합창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일단 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만 보면 송포유는 ‘착한 예능’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 에 출연한 두 학교는 비행청소년들이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학생들의 집합소로 유명하다. 소위 사회에서 낙오된 불량학생들이다. 이 프로그램은 이런 불량학생들을 갱생시키기위해 제 작되었다. 그들은 낙오된 자신들에 대한 자신감이 없고 그래서 자발적으로 행동하려는 의지가 약하다. 그래서 이 프로젝트를 하는 과정에서 그들이 자발적으로 합창을 하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도우려고 했다. 또한 음악을 듣고 부르고 함께 마음을 맞춰 합창하면서 상처입은 마 음을 치유하는 과정이 되길 의도했다. 이에 더해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이러한 소외된 학생들 에게 소중하고 뜻깊은 추억을 쌓을 기회를 주려고 했던 것이 이 프로의 기획의도였다. 이런 주제를 다루는 방송 프로그램들은 일반적으로 기대되는 긍정적 영향들이 있다. 우선 학생들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려나가며 진심으로 자신의 과거를 반성하는 학생들의 모습과 함께 피해자들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이렇게 문제 학생들이 반성하 는 모습을 보이며 피해자들에게 진정한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하는 모습이 보여진다면 프로그 램은 기획의도대로 잘 방영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단순히 반성의 차원을 넘어서서 삶에 대한 의지가 없던 학생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고 학생들이 향후에 자발적으로 진로설정 을 하는 모습까지 보인다면 ‘송포유’는 논란의 대상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송 포유가 어떤 요인들 때문에 기획의도와 엇나간 결과를 불러왔는지 생각해보았다. 본론 첫째로 ‘송포유’라는 프로그램은 상업성의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 송포유는 앞서 말했듯이 추석특집으로 방영된 파일럿 프로그램이다. 파일럿 프로그램 이란 정규편성에 앞서 1~2편을 미리 내보내 향후 고정적으로 방송할지를 결정하기 위해 만든 샘플 프로그램이다. 파일럿 프 로그램을 내보낸 결과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으면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하게 된다. 송포유는 학교폭력이라는 소재를 ‘간보기’라고 평가할 수 있다. 예능이 상업적이라는 점은 당연한 사실 인데 왜 이를 비판하느냐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우리가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단순히 '송 포유의 상업성'이 아니다. 송포유에서 다루고 있는 소재는 현 우리사회의 어두운 면 중 하나
  • 4. 이며 분명 관심이 필요한 영역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안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나 이 해가 부족했던, 단순히 '방송을 위한 방송'은 결코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 교육과 아이들은 이러한 가벼운 예능에서 가볍게 다뤄질 수 있는 가벼운 소재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우선, 송포유를 시청하는 내내 관심을 끌기 위한 자극적인 편집을 여러 번 볼 수 있었다. 포스터부터 마치 영화나 드라마를 홍보하는 듯, 출연진들의 과장된 표정과 개념 3%, 하위 3% 등을 강조하는 문구들을 찾아볼 수 있다. 강서의 끝판왕이라는 자막 역시 상당히 자극적인 표 현을 이용하여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자했다. 끝판왕이라는 말 자체가 어떠한 분야에서 매우 뛰어난 사람을 이르는 말로 어찌보면 송포유에 나온 문제학생들을 우상화시키는 표현으로도 판단이 가능하다. 또한 송포유는 시작부터 광고에 이르기 까지 때려서 전치 8주가 나왔다, 삽 으로 애들을 묻었다 등 폭력성을 우선적으로 또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이러한 폭력성의 강조 는 단순히 아이들을 사고치는 문제아라는 모습을 부각시켰고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라는 '하위 3%아이들의 사정'보다는 폭력성만이 두드러졌다. 결국 프로그램의 시청률과 대중들의 관심을 끌기위해 해당학생들의 문제행동을 강조하고 지난날의 잘못에 대해 반성 없이, 자랑처럼 으스 대며 말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이 합창단에 대해 단순한 '노는 애들 합창단 '으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또한 학생들을 자신들의 방송분량을 위해 이용하였다. 예능 프로그램은 분량을 넉넉히 뽑아 서 그 중 가장 임팩트 있는 것들을 방송에 내보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자극적인 장면을 내 보내기 위해 학생들이 원하지 않는 장면도 카메라에 담으려는 제작진들의 모습이 보였다. 엄 정화가 맡은 서울과학도시기술 고등학교 학생들이 단체로 캠프를 갔을 때 엄정화는 학생들이 갖고 있는 모든 담배와 술, 오락용품들을 내놓으라고 한다. 그러나 아무도 내놓지 않았고 어 떤 여학생은 카메라 끄면 내놓겠다고 한다. 하지만 엄정화는 그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고 제 작진 또한 카메라를 끄라고 반항하는 학생의 모습까지 고스란히 담는다. 결국 아이들과 엄정 화 간의 작은 마찰이 발생하게 된다. 또 다른 장면에서는 이승철이 맡은 성지 고등학교 학생 중 솔로를 한 아이가 노래를 잘 못했다는 자책감과 부담감에 화가 나서 뛰어 나가는 장면이 있다. 이 장면에서도 카메라는 이 학생을 따라가고 학생은 카메라를 끄라고 말한다. 하지만 카메라 감독은 끄지 않고 버티다가 학생이 분노를 표출하고 나서야 카메라를 끈다. 물론 이렇 게 무조건 반항을 하는 학생들이 잘못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방송을 위하여 굳이 꼭 필요하지 않은 장면을 찍고 방송했고 학생들이 찍지 말아달라는 장면을 찍어서 오히려 폭 력적인 행동과 장면을 부각시켰다. 이러한 제작진들의 태도는 개인의 감정과 의견들을 모두 무시한 것이었다. 학생들을 방송을 위한 도구로 밖에 생각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방송과 각종 기사에서는 이승철이 이끈 성지고가 은메달을 수상했다고 보도했지만, 사 실상은 메달을 수상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되었다. 방송에서는 실버메달을 탔다 고 말하며 이것이 매우 대단하다는 것처럼 방송된다. 하지만 송포유가 받은 실버9는 '상'이나 '메달' 아니라 '등급'이었다. 이 대회는 경쟁을 막기 위해 절대평가를 해서 실력을 인정받는 것이 목표인 대회이다. 이 대회 등급은 금/은/동으로 나뉘고 다시 그걸 10등급으로 분류되는 데 여기서 송포유 팀은 실버9 등급을 받은 것이다. 또 방송에서는 단지 3위를 했다고 방송된 다. 하지만 이 팀은 팝 & 재즈 부문에 참가한 4팀 가운데 3위를 했다는 뜻이었다. 그 대회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자세히 조사해보지 않는다면 시청자들은 정확히 알 수 없다. 시청자들도 명 확히 알 권리가 있는데 논란을 잠재우고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대회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없 던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둘째로, ‘송포유’는 시청자, 피해자 그리고 가해자들 모두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친 측면에
  • 5. 서 문제가 있다. 1차적으로 시청자들은 진심으로 뉘우치는 기색을 보이지 않는 가해학생들을 보면서, 심리적으로 불쾌감을 느낀다. 제작진이 프로그램의 흥미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 가 해 학생들을 미화하는 듯한 글과 언행을 보이기 때문이다. 우선 이승철이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는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전과9범이라고 언급한 것이 문제가 되었다. 방송으로 접하는 시 청자들은 그 말이 진짜인지 그저 하는 말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사실상 전과9범이 아니었지만 아이들을 위한 선의의 거짓말이라는 것에 대해 많은 시청자들이 비난했다. 이에 더해 첫 방송 이후 출연한 학생들에게 피해를 받았다는 증언이 뒷따르자 서혜진 피디는 경향신문 인터뷰에 서 피해자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교조주의적이고 구시대적 발상’이라며 ‘이 아이들은 이미 소년원에 갔다 왔고 보호관찰을 받는 아이들로, 죗값을 치른 아이들이다. 대체 어디까지 뭘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고 답했다. 그러며 시청자들의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떨어뜨렸 다. 또 프로그램 작가는 학생들에게 “걔네들은 너희처럼 방송에도 못 나와 보고 살면서 기회 를 제대로 못 가져본 루저들이라서 그래. 불쌍히 여겨주렴”이라며 시청자를 폄하하는 댓글을 단 것이 캡쳐되면서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져 논란이 되었다. 이처럼 시청자들의 의견을 수용 하기보다는 비난하고 자신의 의견을 합리화하는 데에 치중했다. 2차적으로는 피해자들이 2차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부정적 영향이 있다. 학교폭력의 소재 는 가해자 혼자의 문제가 아닌 피해자와 피해자의 가족들이 겪은 아픔이 있기 때문에 민감한 소재이다. 가해 학생들로부터 폭력이나 폭언을 당한 학생들과 그것을 지켜본 피해자의 가족들 은 가해자들이 사과를 해도 그 상처가 영원히 아물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송 포유에서는 가해자들이 진심으로 뉘우치거나 반성하는 모습은 자세히 다뤄지지 않았다. 오히 려 가해자들이 폭력과 비행에 익숙한 모습, 심지어 피해자에게 행사했던 폭력을 하나의 에피 소드처럼 여기는 모습을 보며 그 때의 상처를 다시 한 번 떠올리게 될 것이다. 이에 대해 전 문가들은 가해자들이 노래하는 모습에만 치중된다면 프로그램을 정당화시킬 수 없다고 하였 다. 더더욱 예능 프로그램은 보통 가벼운 소재들 또는 행복한 소재들을 주제로 하는 편이기 때문에 진중한 측면이 강조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피해자들의 상처가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피해자들의 입장은 자세히 고려하지 않고 진중하지 못한 모습의 가해자들을 방송에 내 보낸 것은 피해자들의 곪은 상처에 염증을 더하는 격이라는 것을 제작진들은 생각 하지 못했다. 또한 가해 학생 본인들에 대한 피해 또한 우려된다. 가해 학생 또한 엄연히 미래가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교묘한 편집으로 인해 가해 학생들을 자극적으로 보이게 하는 데에만 집중하 여 가해 학생들이 낙인 찍힐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 물론 이 학생들은 자신 스스로 반성을 해야 한다. 하지만 오히려 이 프로그램을 보면 사람들이 그 학생들을 더 안좋은 시각으로 바 라보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셋째로, 이 프로그램은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측면이 문제가 있다. 우선 예능이기 때문에 정 문 인력이 투입되지 않고 제작진이 전문가들을 대체 한다. 그래서 제작지들의 태도가 진지하 지 못한 면이 많았다. 이 프로그램에서 개인인터뷰를 다룬 장면이 많이 나온다. 이 때 학생들 은 자신의 과거 행동을 서슴없이 말하고 자신의 현재 감정을 비속어를 섞어가며 표현하는 경 우가 많다. 물론 학생들의 잘못이 있지만 이렇게 학생들의 죄책감 없는 태도에도 불구하고 앞 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제작진들 역시 학생의 말을 진지하게 듣지 않는다. 학생들이 옳지 못 한 태도를 보이거나 그런 행동을 했을 때 바로잡아줘야 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와 맞지만 제작진들은 ‘낄낄’대면서 웃고 넘어가버린다. 그리고 문제를 일으켰던 학생들은 자신의 감정을 쉽게 제어하지 못하기 때문에 깊은 차원의 통제가 필요하다. 무조건 통제하거나 억압
  • 6. 해서는 이 학생들을 이해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전문가를 동반하거나 이들을 잘 이해시켜야 통 제할 수 있다. 하지만 제작진들이 이런 능력까지 갖추기는 어렵다. 그래서 결국 통제하지 못 한다. 폴란드의 국제 합창 대회가 끝나고 sns를 통해 학생들이 폴란드에서까지 클럽에 출입한 것이 알려졌다. 제작진들은 클럽출입을 통제하지 못했고 학생들은 이것을 sns에 까지 올리는 모습을 보며 이들의 결과가 합창에서 끝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은 형식적인 전문성이 결여되었다. 즉, 기존의 부족한 포맷을 탈피하지 못 했다. 이 프로그램 전에 비슷한 종류의 프로그램이 있었다. ‘해피선데이-품행제로’와 ‘소녀시 대와 위험한 소년들’이다. 이 프로그램들은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이들의 행 동을 변화시킨다는 같은 목적으로 제작된 프로그램들이다. 특히, ‘소녀시대와 위험한 소년들’ 이라는 프로그램은 춤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과정이 프로그램의 포맷으로 설정되었다는 점에 서 ‘송포유’와 유사성을 갖는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들 모두 당시에 소위 일진 청소년들을 미 화하는 프로그램에 그치지 못했다는 점과 출연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행동에 반성하는 모습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논란을 잠재우지 못한 체 종영되었다. ‘송포유’ 역시 논란의 중심에서 벗어 나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위의 과거 프로그램들과의 차별성을 만들어내지 못하 였기 때문이다. 과거의 프로그램들과 같은 목적과 유사한 포맷을 가지고도 시청자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어내고자 하는 것이 ‘송포유’ 제작진의 목표였다면, 과거 프로그램들과는 다르게 프 로그램 내에 전문성을 갖추었어야 한다. ‘송포유’를 보면 문제 청소년들을 통제하고 폴란드에 가서까지 청소년들을 인솔하는 역할을 했던 것은 프로그램의 제작진들이었다. 프로그램의 목 적이 합창대회에 진출하는 과정을 다룬 예능에 그친 것이었다면 제작진들이 학생들을 통제할 수 있었을지라도, ‘송포유’가 제시한 기획의도대로 방황하는 청소년들의 변화가 프로그램의 진 정한 목표였다면 학생들을 통제하고 올바를 방향으로 교육시킬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했을 것 이다. 만약, ‘송포유’가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한 체 종영되어야만 했던 기존의 프로그램들과 차별화되기 위해서는 기존 프로그램들의 포맷을 넘어서는 무언가가 있었어야 한다. 즉, 합창 대회 진출이라는 포맷을 가지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해도, 이와 함께 실질적이고 전문적으 로 학생들을 통솔하고 교화할 수 있는 전문적인 포맷 또한 함께 이루어졌어야 한다고 생각한 다. 실제로 송포유와 같은 것을 소재로 방영된 ‘컴백홈’이라는 프로그램이있다. EBS 다큐프라 임에서 방영된 ‘컴백홈’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예능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방황하는 청소년들에 게 꿈을 심어주고 교화를 돕는다는 점에서는 같은 목적을 지닌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 서는 다섯 명의 가출 청소년들과 전문가들의 합숙생활을 통해 청소년들의 교화를 목표로 한 다. 여기서는 기존의 예능형식 프로그램들과 달리 청소년 상담가, 노래 치료 강사, 생활 트레 이너 등 전문적으로 청소년들의 상태를 파악하고 실질적으로 생활 개선을 지도할 수 있는 전 문가들이 합숙생활에 투입된다. ‘송포유’에서는 합창이라는 활동적인 요소를 교화의 주된 요인 으로 이용했다면, ‘컴백 홈’의 합숙생활에서는 생활지도와 통제가 주된 요인으로 이용되며, 노 래나 운동 등의 활동이 부차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즉, 청소년 교화에 있어서 필수 요소는 그 무엇보다도 전문적이고 세심한 생활지도이며 이는 청소년 전문가 등의 역할로 가능한 것이 다. 이처럼 ‘청소년 교화’를 소재로 만든 프로그램이라면 전문적인 요소가 반드시 필요하다. 결론 결국 송포유는 착한 예능을 구현하려다가 실패한 프로그램이다. 송포유같은 프로그램의 소 재는 내용적 측면에서 반드시 다뤄져야할 내용이다. 더욱이 학교폭력과 왕따는 현 사회의 해
  • 7. 결되어야할 심각한 문제 중 하나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화를 목적으로하는 프로그램에 의해 가해자들이 교화된다면 상처받은 피해자들이나 시청자들은 지금보다 긍정적인 시각에서 프로 그램을 평가할 것입니다. 또한 대중매체가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다면 문제아들의 교화가 또다른 문제아들의 교화를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에 사회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내용적으로는 다뤄질 필요가 있지만 이 소재가 민감한 문제인 만큼 가볍게 다뤄 져서는 안된다. 그런데 형식적 측면에서 보면 예능 프로그램은 오락적이고 순간적인 성향이 매우 짙은 매체이다. 그런데 학교폭력이라는 소재가 신중한 고민 없이 예능으로 다뤄지면 자 칫하다가는 지금처럼 쉽게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결국 송포유가 논란에 휩싸인 것은 제작진 들이 소재의 경중을 매체의 특성과 연결지어 생각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무거운 소재를 프로그램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예능이라는 형식에 서 약간은 탈피할 필요가 있다. 심각한 내용인만큼 예능의 오락적인 요소를 줄이고 다큐멘터 리의 진지한 요소를 더한다면 방송의 진정성을 한층 더 놓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피해자들 이 2차피해를 안 받을 수 있게 방송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물론 어렵겠지만 되도록 피해 자들의 동의를 구한 상태에서 가해자들이 교화되는 모습을 방영한다면 2차피해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가해자의 경우에는 자신이 교화되기 위해 자발적으로 교화프로그램에 참 여한다면 더 순조롭게 교화될 수 있을 것이다. 송포유의 경우에 단순히 노래를 부르기 위해 아이들이 모이거나 폴란드에 가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모인 아이들이 대다수이다. 이들이 교화 가 되고 새로운 삶을 살고 싶은 의지로 이 프로젝트에 임했다면 아이들이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이 주가 되어 방송에 나올 수 있었을 것이다. 이것을 보고 있는 시청자들 또한 진정으로 힐링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전문가들이 투입된 장기적인 프로젝트가 되어야 할 것이 다. 전문가들이 아이들을 통제하거나 아이들이 교화 과정 중 힘들어할 때 위로해주는 역할등 아이들 교화를 전문적으로 도와준다면 전문가가 없을 때보다 진지하게 프로그램에 임할 수 있 을 것이다. 그리고 단기간에 이 학생들을 교화시키는 것은 수박 겉핥기식이다. 방송만을 위해 단기간으로 하는 것이 아닌 학생들을 위해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한다면 학생들이 교화된 삶을 유지할 수 있고 이 파장이 사회에 퍼져 더 희망적인 미래를 함 께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송포유의 이러한 문제점들을 보완한다면 시청자의 차원이 아닌 사회 를 힐링하는 이 시대의 진정한 힐링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Q. 저희가 해결방안에서 수상왜곡에 대한 해결방안은 언급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할까요? 그리고 서론이 30줄정도이고 결론이 27줄정도?? 아무튼 두 부분 비슷하게 썼어요 그리고 서론과 결론 한문단으로 할지 아니면 내용에 따라 문단 나눌지 고민입니다. 본론도 세 단락이여야 할까요? 겹치는 문장이나 필요한 문장 또는 매끄럽지 못한 문장등등 첨삭부탁이용